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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풋, 푸푸풋, 푸하하하하! 웃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채운다. 당연히도 그건 유소민의 목소리이다. 아아, 방송을 보고 있는 모두들은 아마 이걸 보고 무릎을 탁 쳤을 것이다. 이 사람....... [ 이 날 ] 만을 위해 출연한 존재라고. 웃음을 멈춘 유소민이 눈을 반짝이며 다가섰다. 아. 저 눈빛은....그래.....방송 분량을 드디어 찾은 사람의 눈빛이다........먹이를 찾은 매의 눈이다 그 말이다.......
"좋아요. 처음부터. 제가 하는 걸 끝까지 잘 보도록 하세요! "
아무리 참는다 하더라도 웃음기는 참을 수 없다. 잔뜩 히죽거리고 웃는 유소민이 시범을 시작했다. 연습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한 시간. 과연 남현우는 제대로 연습을 해내었을까? 자, 자! 이번에도 채널 고정!
꺄아악.......... 열심히 고쳐놨더니 노트북 너 이자식... 그럴거면 수리비는 토해내고 죽어라😩...!!!!
이번 한 주... 저에게 휴일은없엇다는사실. 알고계십니까.....?😭 월화수목금토일 일하기 어떤데. 아마 오늘은 집가먄 좀 까무룩할거같아서 답레는 따로 못 드릴 거 같구요...🥺 대신에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물어봐주시면 답해드리거나.. 아님 머 썰을 풀거나..... 해보겠습니다
먹잇감 보는 눈빛과 히죽거리는 얼굴, 태클 걸고 싶은 걸 꽉 물어 참은 인고의 한 시간이 지나갔다.
사건은 다가와 아 오 에. 사건은 다가와 아 오 에. 사건은 다가와 아 오 에. 사건은....
머릿속이 중독적인 리듬이며 멜로디로 가득 차 엉망이다. 공부할 때 머릿속에 떠오르면 어떻게 하지⋯ 낮은 음으로 중얼댄 말은 걱정이지만 이미 맘 속엔 거의 체념이다. 어쩌면 오늘 공부는 이미 공쳤다고 봐도 좋을 지 모른다. 그래, 저 빨간 버튼을 누르고, 그리고 이걸 끝내고 나면, 그때부터는 아마...
3, 2, 1,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수십 번은 족히 들었을 멜로디가 흐른다. 이젠 도입부만 들어도 몸이 저절로 움직일 지경이다. 팔, 다리, 여기서 꺾고, 배우고 몸에 익힌 그대로,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제법 재현했다.
.......고, 그렇게 생각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러나 촬영된 영상을 다시 보면 거기에는,
.... ...... ..
아.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미처 가려지지 못해 보이는 귀만 시뻘겋게 달아올랐을 뿐이다. 한동안 말이 없었다.
마자요 살짝 감겻을때를 상정하고 나온 망상이라...🥹 이걸 들으면 소민시는 역시 능글맞게 넘어갈라나~~~! 가볍게 푸는 TMI지만 소민이랑 계속 같은 학교 나오고 소민이가 하는 일들 보면서 내심 부러워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문득 들엇어용 어쩌면 자기랑은 다르게 하고싶은거 계획하고 추진해서 이뤄내는 모습을 조금 동경햇을지두🤭~~~!!!
잘못 친게 아니고 거짓말도 아니고 진짜로 이렇게 웃고 있다. 배를 붙잡고 깔 깔 깔 화면을 가리킨 채로 웃고 있다. 촬영된 영상 속 남현우의 모습은 누가 봐도 뚝 딱 뚝 딱 그자체. 나는 로봇이요 지금 기계체조를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 했다. 그 모습을 본 유소민은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방송분량 제대로 확보했다. 이게 방송이지 이건 무조건 송출되어야 마땅하다. 연습과정부터 그 모든 과정을 다 보여주어야 마땅한 결과물이었다.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모양인걸 보여줘야 한다 그 말이다. 즉시 고개를 돌려 유소민이 남현우에게 말했다.
"남현우 학생........? 이건 처음 연습 과정부터 다 편 집 없 이 그대로 송출해도 괜찮겠죠~? "
"응? 그렇다고 말해요. 시청률 배로 높여줄게. " 라 묻는 모습은, 악마와도 같았다. 아......신이시여. 한 가지는 분명히 하겠습니다. 오늘로 남현우 이미지는 골로 갔습니다.
>>9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겨,,, 슬픈건 부정을 못하겠다는거에요....... 하지만 소민이만의 아기고양이가 된다면 조금의 수치심이 뭔 상관이랴.... 유소민전용아기고양이롤? 그저. GOAT. 최고의 포지션.
언젠간 찔찔 짜면서 니가몰알아, 니가몰아는데, 하는 하남자모먼트도 보고 싶네요...^^(이자식, 여러모로 성가시다) 얘랑 엮일 소민이는 억울해서 무슨 죄인가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가 밉지않고 좋아죽겟는걸 인정해버리고야 마는 그 어느 순간즈음을 보고싶달?까?🤔
머라고요,,,, 설레는 소민 이렇게나 빨리 볼수잇는거에요?.. .전... 그저 먼훗날의 얘긴줄로만.....
이번 한 주... 먼가 유난히 피곤했단말이죠...😇 소민주는 한 주 어케 보내셨는지 모루겟네용,, 오늘 정말.. 정말정말.. 넘 졸려가지구.... 오늘은 일찍 자고 제가 내일!!! 답레드리겟습니다!!!! (일단엎드려뻗치기) 11시간 근무는 참 적응될거같으면서두 적응이 잘 안되고, 그렇네요,,,,^,^ 좋은 밤 보내시길바라며,,
뭔가.. 뭔가 이상하다. 분명히 잘못되었다. 머릿속으론 박자며 동작이며 디테일까지 잘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대차게 깔깔거리는 소리를 뒤로 하고선 대꾸할 맘조차 들지 않아 그저 어금니 꽉 문다. 빠득. 그래, 어찌되었든 할 일은 끝냈으니 이제 마음 놓고 자습을 할 수 있다. 다른 팀 생각도 하면 아마 분량은 제작팀에서 적절히 편집 없이,
….편집 없이?
잘못 들었나? 파묻혔던 고개 들려서 훽 뒤를 돈다. 소민을 바라보는 얼굴은 시퍼런 경악이다. 너, 너… 당황에 차 더듬거리는 말이. 천하의 남현우, 19년 인생 이다지도 다채로운 감정 롤러코스터를 타 본 적은 처음이다. 그것도 좋지 않은 쪽으로만 자꾸 급강하하는 지옥의 청룡열차를.
“무슨, 무슨… 소리야. 틱톡 영상 하나면, 그냥... 충분하잖아.“
TV 예능프로그램 안 본 티 또 이렇게 낸다. 예능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인 것을! 아, 뒤늦게서야 잘못 생각했다. 눈 앞에 있는 것은 부장의 권한으로 통편집을 당할 것을 바랄 만 한 상대가 아니라, 분량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괴물이라는 것을.
릴리벳은 혼란스럽다. 성전은 아주 오래 되어 낡아보였는데, 루힐이 누운 단상만이 방금 만들어진 것처럼 온전하고 깨끗하다. 실은 이곳 자체가 이상했다. 이정도면 꽤 오래 전부터 있었을 게 분명하다. 그러나 릴리벳은 이곳의 존재를 오늘에서야 인식했다. 뿌옇게 흐려져 잘 안 보이던 게 겨우 선명해진 것처럼.
— 제 두 눈은 멀쩡하고 저만이 유독 멍청한 것도 아닌데, 왜?
릴리벳이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 사이, 낮은 데서 그림자가 가까워진다. 제게 묻는 여린 목소리에 허공을 배회하던 시선이 아래로 떨어진다.
“···응.”
릴리벳은 괜찮았다. 오히려 괜찮지 않아보이는 건 루힐이었다. ···내가 이 애를 업을 수 있을까? 짧은 고민이 스친다. 도전을 포기한 릴리벳이 조심조심 루힐을 끌어안고 등을 토닥였다. 천둥번개가 요란하던 언젠가, 이불을 뒤집어 쓴 벤자민을 달랬던 날처럼.
“잠깐 비가 왔어. 지금은 그쳤을 거야.”
다시 마주보고 선 릴리벳이 루힐의 손을 꼭 잡는다.
“걸을 수 있겠어?”
일단 나가야 해. 여긴 너무 이상하고 누워있는 루힐은 제물처럼 보여서, 누군가 그 멍청이가 말한 말도 안 되는 짓—죽이기 프로젝트—을 저지를 것 같았다. 그러니까 나가야 돼. 릴리벳이 차가운 손으로 루힐을 끌어당겼다. 의식적으로 한 행동은 아니었다.
루힐은 릴리벳에게 끌어당겨졌다.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차가운 힘. 그 차가운 힘은 몸 곳곳으로 스며들어 뼈 안에 무언가를 틔워낸다............ 루힐은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다. 릴리벳이 저 문을 열고 자신을 찾으러 와줄 것임을. “응. 크게 다친 건 아니야.” 몸이 가까이 닿자 그제야 자신의 막연한 기대가 현실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이 릴리벳은 ‘진짜’ 릴리벳이다. 이전까지 문을 열고 들어왔던 환각들보다 훨씬 든든하고 상냥한 ‘진짜’ 릴리벳. 루힐은 안도한다. 그리고 젖은 옷을 본다. 신경이 쓰인다. 자신은 누워있는 내내 빗소리를 듣지 못했다.
듣지 못했을 리가. 정신이 약해 귀가 어두워졌던 것이겠지. 루힐은 말미에 남은 불안감을 떨쳐내고 옆에 있는 릴리벳에게 마음을 다붙인다. 일단 안전한 곳으로 가야 했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좋지 않다. 릴리벳에게 하고 싶은 말이 샘솟는데,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저기 릴리벳...... 좀 이상한 말이긴 한데.”
...
“우리집에 가는 게, 그러니까 내 말은, 지금 릴리벳 너의 집은 좀...... 그.“
두서도 이유도 맥락도 없는 말이 필사적으로 쏟아진다. 지금 네 집은 가면 안 될 것 같으니, 나의 집으로 오라는 내용을 전하기 위해 루힐은 애썼다. 노력은 가상하나 받아들일지 말지는 릴리벳 마음.
이후로는 릴리벳 동생들 실종으로 이어지는 거 어떨까 생각즁... 🤔🤔 이후로는 썰로 주셔도 되고 역극으로 계속 이어주셔도 됩니당 역극 오래 한 것 같아서 끊어서 가두 갠찬을듯~~ 이제 계속 이상한 장면 나와도 갠차늘 것 같당 둘이서 꿈속에서 양 만나서 대화하기, 루힐 죽이는 릴리벳(상상?꿈?현실?), 조각난 루힐 등드등등등 뜬금없는 얘기긴 한뎅 클리프랑 벨리타가 마을 왔을 때 클리프한테만 루힐릴리벳 보이는 것도 꽤... 🤭
아니 왜 벌써 4월인가요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루힐주 잘 지내고 계세요..? 저는 그 사이 직장인이 되었답니다... 9-6으로 일하기 쉽지 않네요 세상의 모든 근로자 선생님들을 존경하게 됩니다...... 제가 운 나쁘게 들어오자마자 바쁜 시즌에 걸려서 털리다가 이제야 레스 하나라도 남길 정신이 생겼어요 🥲🥲 썰이나 역극... 이번 주중으로 결정해서 이어올게요!!! 일교차 왕 큰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나날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
뒷얘기를 생각해보다 정리를 하고 넘어가는 것도 괜찮을 듯해 먼저 썰을 좀 풀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 상태에서 릴리벳이 일단 집에는 가야될 것 같다고 말한 담에 가면... 동생들이 없어진 상황일까요....!! 릴리벳 초멘붕이겠네요... 이것도 다소 갑자기인데 릴리벳이 얻은 대왕양인형을 단상 위에 올려놓고 제물 바치듯이 찌르는 장면도 스쳐갔습니다....
릴리벳은 과연 비틀린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는 다소 컨트롤프릭의 요소가 추가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모든 상황이 짧은 개꿈들처럼 짤막하게 이어지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죽이는/살해당하는 순간 다른 장소로 와서 양과 마주친다던가... 🤔🤔
클리프한테만 보인다니 흥미롭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둘한테 클리프가 약간씩 다르게 보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ㅎㅎ,, 감기 저도 결국 걸려버리고 말았네요 🥲,,, 저희 둘 다 후딱 낫기를 바라며,,,
++릴리벳주도 😢 감기 걸렷다고 해서 생각난 건데 릴리벳이랑 루힐 만난지 얼마 안됏을때, 정말 어렷을때는 루힐 안에서 릴리벳이 차지하는 공간이 정말 커서 (뭐 지금도 크겟지만 그땐 정신적으로 더 어리니까...) 릴리벳이 감기 걸려서 아프다고 하면 루힐도 따라서 아팟을 것 같은 ㅋㅋㅋㅋ 그런 이상한 현상...
루힐을 죽이라니 무슨 개소리람 그럴바엔 차라리 양인지 뭔지를 없애는게 낫겠어 첨부터 이상했어 그게 다 양때문이야 그것 때문에 다 미친거야! 의 마인드로 양인형 찔렀는데 찌르고 보니 루힐인.... 그런 상황도 재밌을 것 같구..... 위는 꿈이었지만 실제로도 비슷한 상황으로 전개되다 얼결에 마을의 평화를 지켜낸 채로 혼자 남는 릴리벳도 제법 흥미롭네요... 영화에서 여러 씬들이 어지럽게 휙휙 지나가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허허 까지 생각하다 저희 분명히 첨 시작할 때는 연애요소를 넣자! 라구 했던 걸 생각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웃었네요... 사람의 취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군요,, 루힐주도 그러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실제로 진짜 이상하고 요싱한 것들을 좋아하긴 합니다 🤭🤭
혈 풀어주신 내용 좋네요 막상 릴리벳은 워낙 루힐이 작고 약하니까 자기가 옮겼다고 생각해서 미안해할 것 같네요.. 아픈 동안에 맨날 꽃 같은 거 하나씩 들고 병문안 오고 작은 손으로 물수건 꼭 짜서(축축..) 루힐 이마에 올려주고 ㅋㅋㅋㅋㅋ
릴리벳 동생들 없어졌는데 갑자기 며칠 뒤에 아무렇지도 않게 동산쪽에서 발견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화창한 날 동산 나무 아래에서 서로 기대서 잠든 채로 발견된 동생들,, 왜인지 동생들은 기억이 없고,, 사라졌었다는 자각도 없다는 것 같고,,, 부모님은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는 생각+돌아온 애들 살피느라 정신없음인 와중에 릴리벳만 묘하게 이상해진 분위기를 캐치하고...... 다들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라 하는데 묘한 이질감이 든다던가,,
ㅎ,, 5월의 꽃말은 행사의 달이라더니 진짜네요,,,, 일이 끝낫더니 다음 일이 와서 ㅠ 하 회사 터뜨리고 싶군요 증말루,,, 빠르면 이번 주 주말, 늦으면 담주 중간쯤 오게 될 것 같아요 🥲 쉬는 날에 늘 쓰러져 잠들어있게 되네요........ 아직은 일교차가 크지요,, 건강 조심하시구 조만간 뵈어요!!!! 살아돌아오겠습니다!!! 🥹🥹
그쵸 사실 꼭 로맨스 아녀두 둘의 관계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지하고 지켜주려는 맘이 쌍방이라면 이게 사랑이 아니고 뭔가요! 확실히 클벨의 어쩌구와는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ㅋㅋㅋㅋㅋㅋ 헉 그 병문안 애니메이션 영상처럼 그려지네요 천사처럼 누워있는 루힐..... 배경은 하울의 방... 근데 이제 잡동사니 대신 꽃이 있는... 요런 느낌일까요 옙부다 🥹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진짜인지 가짜인지 의심하게 되는 거,, 요상한 이야기에 잘 어울리죠 ㅋㅋㅋㅋㅋ 부모님부터 학교 친구들까지 어느날 하루씩 안 보이던 사람들이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나서 똑같이 행동하는데 느껴지는 이상함,,, 같은 이러면 나중ㅇㅔ는 루힐도 의심하게 될가요....... 의심보단 루힐이 빠질 때마다 꼬박꼬박 찾아갈 것 같네요 찾을 수 있다면 진짜가 맞아! 하는 느낌으로 ㅋㅋㅋㅋ 파워 st 같네요..... mbti....
저도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원령공주 엔딩도 그려지면서 둘이 손을 잡고 있든 끌어안고 있든 쿵쿵 부서지는 주변 사이로 딱 둘만 멀쩡한 거,,, 낭만적이고 슬프고 동시에 좀 희망찬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떠난 거대양은 어디로 갈 것인가...... 양이 사라진 뒤로 마을 근처 숲이나 동굴처럼 외진 곳곳에서 쓰러져 있다가 발견되는 사람들도 생각나요 ㅋㅋㅋㅋㅋ 왜인지 몇년의 기억이 없어서 다 자란 둘을 보면 좀 놀라지 않을까 싶고.. 진짜 아무말이네요
일이 계속 불어나는 바람에 예정보다 답이 더 늦었네요 ㅠ 급후덥지근해진 날씨지만,, 부디 잘 지내고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
++점점 이상해져가는 마을. 루힐을 죽여야 어떠한 변화가 일어난다? 사라지는 마을 사람들? 동산은 무엇이고 양은 무엇이고... 릴리벳의 결정은?
지금까지 대강 중요한 것만 보면 이정도일 것 같어,, 내키는 대로 진행했더니 정리하기 힘든 업보가... ^^;;
암튼 클.벨이 방문하면 마을의 어떤 모습을 보게 되려나 🤔 (1)릴리벳네 상황이 다 끝난, 마을의 결말 이후 시점에 방문하는 것도 꽤 재밋을 것 같아 ㅋ.ㅋ 아님 (2)기이한 분위기가 심해지는 지금시점에 와서 관찰하고 도움을 준다거나 할 수도 잇겟지... 나는 1번이 더 끌리는데 릴리벳주는 어때!?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안부를 묻고 답하는 일이 문득 소중하다고 느껴지는 연말이네요.. 부디 아픈 곳 없이 잘 내고 계시다면 좋겠습니다!
저도 무심코 벨리타라 쓸 뻔해서 그냥 둘을 합쳤습니다 😇,, 음 저도 얘기해주신 것중엔 1번이 더 끌려요! 왠지 벨리타랑 클리프가... 도움을 줄까...? 라는 생각도 있구요 ㅋㅋㅋㅋㅋㅋ 뭔가 추천한다면 도움보다는 실험이 아닐까 싶은.... ㅎㅋ 그럼 그 사이 마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대강 얘기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 뭔가.. 뭔가 일어남... 의 뭔가에 대하여....
ㅋㅋㅋ 나도 이름 합쳐야징 요즘 사회가 참 다사다난한데 벨주 무탈히 지내고잇엇음 조켓다 새해복많이받구, 올해도 잘 보내보자!!@@
흠 그러게 마을에 먼일이 일어낫을까... 양이고 뭐고 그냥 불운하게 일어난 자연재해로? 마을이 다 망가지고 살고잇던 사람들도 많이들죽거나 다쳣다 머 그렇게 해두 댈것같아 그냥 정말 평범한 자연재해인데도 죽기 직전까지 '다행이다 우리를 인도하러와주셨어...'하면서 눈감는 사람들 고런 느낌 ㅋㅋ
그러게 ㅋㅋ 평생 마음과 몸을 바쳐 믿어왓던 신앙이... 이상한 사람?2명한테 상상구원 받는 것으로 끝... ㅋㅋㅋ그러게 쳐다보는 벨리타생각하니까 왤테 귀엽지 ㅋㅋㅋㅌ 암튼 다 조으네여 ^___^ 아슬아슬 위태로운 상황 조아보인당 클.벨로 서바이벌게임하는 기분도 나넼ㅋㅋㅋ 마지막에 어케 잘해서 클.벨만 빠져나오는 것도 재밋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루힐이랑 릴리벳은 빠이지만... 정말 아무말이긴하디만 릴.루랑 클.벨이 서로 다른 시간대의 사람이라는 것도 흥미로율ㄹ것같어 와 근데 예전에 이방인에서 ㅋㅋㅋㅋ 한나랑 호란이랑, 릴리벳이랑 루힐이랑 먼가 비슷한 느낌이 잇지 않어??… 한나 그때 동생 많앗다고 햇돈 것 같은데 ㅋㅋㅋ
진짜 구원도 아니고 상상구원이라니 ㅠ,, ㅋㅋㅋㅋㅋㅋㅋ 남의 물건 도둑질해서 거대양 동상 앞에 바치고 자식은 남의 집 일꾼으로 팔아넘겨놓고 그 돈은 또 교단에 바치고.... 뭔가 이런 분위기일 것 같기도 하네요 곧 세상의 종말이 오고 거대양한테 선택받은 사람만이 구원받는다는 식일 것 같아요 ! 전에 루힐을 죽여야 한다고 했으니까 마을 사람들이 루힐을 주시하고 있을까요 🤔,, 마을로 나오면 사람들이 조용히 다 루힐 쳐다보고...... 아악 ㅠ
아 그러네요 ㅋㅋㅋㅋㅋㅋ 릴리벳한테 성질머리와 생활력을 약간 빼면 한나가 될 것 같아요 🤣🤣 한나는 가장이었지만 릴리벳은 가장이 아니기에... 생활력은 좀 더 빼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
저는 릴리벳이랑 루힐 보면서 눈의 여왕도 생각났어요! 말씀 드렸을지도 모릅니다 깜빡병.... 누가 카이고 누가 게르다일지는... 나중에 봐야 알겠지만요! 어쩌면 전혀 다른 얘기일지두 😇〰️
사이트 이사하려고 하나봐요 😮 옮기게 되면 0레스랑 시간별 시트 먼저 올려두고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하구 있습니댱 다르게 옮겨도 좋아요!!
걱정 마시라고 하시긴 하셨지만 한 달 동안 이런 일이 반복되는데 안 피로하실 리가 없으니까요 솔직하게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모르겠다고, 쉽지 않다고 해주셔서 오히려 한결 낫네요
저는 이제부터 어장엔 안 갈거고요... 더 있으면 민폐인 것도 민폐인 것인데 사실... 답레 안 써지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거든요 다른 분들이랑도 일상 못 돌릴거면 어장에 계속 있는게 오히려 이상한게 아닐까 하고 에프터라고 해도 더 즐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만든 어장인데 잡담만 하면 아무 의미도 없지 않을까 싶어서 오늘 패덕에 올 일이 없었더라도 AU어장에도 참여 못했을거고...
사실 내일 이야기 한다고 해도 결국 죄송하다는 이야기 말곤 안 나올 것 같네요 하실 말씀 끝내셨다면 이만 물러나보겠습니다 남은 시간은 즐겁게 보내실 수 있으셨으면 해요 다들...
외관 | 신장 178cm 보통 체격의 청년 길게 내려오는 장발 네모난 안경, 과묵해보이는 인상 늘상 비슷비슷한 와이셔츠에 바지 차림 왼손 약지의 반지는 절대 빼는 일이 없다 또 감정 변화가 미미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잘 웃고 자주 웃는다
성격 | 조용하고, 차분하고, 다정하며 인상과 달리 온화하고 여유롭고 느슨한 성정이다 우마무스메를 지도하는 방식은 다소 소극적이지만 이는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주기 위함이다 오히려,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는 전과 많이 달라졌다 예전의 「과묵한 트레이너」가 아닌 「친근한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서
연애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거침없다 적극적인 말과 스킨십을 꺼리지 않는다 평생을 맹세한 지금도 표현이 늘면 늘었지 결코 줄지는 않았다 한편 그득했던 독점욕과 질투심은, 어느샌가 사그라들었을지도 모른다
기타 | 도쿄의 트레이너 명가 야나기하라 가家 출신 현재는 결혼하며 성씨를 바꾸었다 이 탓에 가족들과 마찰을 빚었고, 이젠 거의 의절하다시피 했지만 역시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그에게는, 앞으로도 자신만을 사랑해줄 배우자가 있으니까
본래 중앙 트레센의 트레이너였으나, 지금은 지방으로 내려와 츠나센 학원에서 팀 블레이징의 전담 트레이너를 맡고 있다 언젠가는 중앙으로 다시 돌아가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최선을 다해 새로운 팀원을 가르칠 것이다
이름 | 니시카타 미즈호 西潟瑞穂 나이 | 26 (주니어 시점 25) 성별 | 여성 직업 | 트레이너, 작가(부업)
외관 | 153cm / 45kg ( https://picrew.me/share?cd=faysX8hKkJ 픽크루 사용 ) 허리를 넘길 정도로 길게 기른 남청빛 머리카락을 정갈하게 말아 올려 쪽졌다. 항시 잘 다려진 오비를 꽉 조여맨 단아한 디자인의 기모노를 입은 채로 우마무스메의 트레이닝을 지도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적당히 내려간 눈매에 보랏빛이 담긴 눈동자, 그리고 양 뺨이 너무 붉지 않게 물든 모습이 딱 갓 성년을 넘겨 사회에 나온듯 보이는 어려보이는 인상을 준다. 입술은 항상 붉은색 보다는 적당한 장밋빛으로 물들어져 있다. 딱 봐도 달리기를 잘 해...보일 것 같지는 않은, 실전보단 이론이 강해보이는 스타일의 여성이다. 왼손 약지에 반지는 절대로 빼는 일이 없다.
성격 | 성격으로 따지자면 세 가지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굉장히 차분하고, 고지식하며, 그러면서 어딘가 빈틈이 있다. 전통있는 집안에서 자라왔기에 규범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그녀는 우마무스메들을 마냥 너무 철저하게 관리하지는 않는다. 미즈호의 트레이닝 스타일은 우마무스메들을 적당히 자유롭게 풀어주는 스타일이다. 단, 그녀의 트레이닝 방식만 철저히 지켜주기만 한다면 말이다. 언제나 우마무스메들의 건강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며, 담당 우마무스메가 너무 무리하게 한다 싶으면 무조건 쉬는 것을 추천하는 편이다. 때때로 그녀는 종종 엉뚱한 생각을 내뱉다가 부끄러워 하고는 하는데, 이는 담당 우마무스메들 앞에서만 보이는 소위 말하는 '편한 모습' 이다.
기타 | 를 잘 못친다. 하지만 샤미센은 그럭저럭 잘 치는 편이다 신발 사이즈는 240mm로, 손가락이 특히 연주하기 좋게 길쭉하다 수첩에 끊임없이 무언가를 계속해서 필기하는 버릇이 있다 08월 17일 생, 오른손잡이, RH+AB형 현재 팀 프러시안의 전담 트레이너를 맡고 있다.
1. 西潟家 전통있고 재력도 있는 교토의 명문 트레이너 가문. 대대로 가업을 이어가며 우마무스메 트레이닝을 맡고 있다. 이 가문에서 맡은 우마무스메들이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어 특히나 유명세를 탔고, 현 가주는 전 중앙 엘리트 트레이너 출신이었던 니시카타 타케시 이다. 이 가문의 후계자는 반드시 트레이너로써 가업을 이어야 하는데 니시카타 미즈호는 이런 니시카타 가문의 무남독녀이자 차기 후계자로, 현재 가업을 잇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1-1. 가족관계 배우자 야나기하라 코우 (現 니시카타 코우) 중앙 출신 선후배 사이로 이런저런 일 끝에 결국 결혼에 성공했다.
2. みずのん 니시카타 미즈호의 소설가로써의 필명이다. 그렇다. 그녀는 취미로 소설을 쓰고 있는 작가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고 있으며, 종종 요청을 받아 단행본을 내기도 한다. 적당히 출판사에게서 인세를 받아 돈을 벌을 정도로 쓰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글쓰기는 취미인 듯 하다. 당연하다. 엄연히 그녀는 이미 본업이 있는 사람이기에. 무슨 소설을 쓰고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본인이 밝히고 있지 않기에, 만약에 궁금하다면 직접 그녀의 필명을 검색해 찾아봐야 할 듯 싶다.....
3. L/H/S ⭕️ Like : 독서, 다도, 필사, 디저트 카페 탐방 🚫 Hate : 무례한 언행 💢 Scare : 눈앞에서 담당 우마무스메가 다치는 것
4. 소지품 립밤, 립스틱, 휴대용 파데 쿠션, 메모장, 고상한 디자인의 볼펜, 양장 재질의 수첩, 검푸른 다이어리 등등.... 자그마한 핸드백에 생각보다 꽤 많이 가지고 다니는 편이다. 본인은 [ 적게 들고 다니는 편 ] 이라 주장한다. 검푸른 다이어리에는 트레이닝에 필요한 다양한 방법 등을 고심한 것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이름 | 히다이 유우가 文代悠牙 성별 | 남성 나이 | ...이거 꼭 밝혀야 해? 올해로 만 31. 직업 | 트레이너
외관 | 관리랑은 거리가 멀어보이는, 덥수룩하고 검은 반곱슬 머리. 눈을 가릴듯 말듯한 애매한 기장의 앞머리와 목까지 내려오는 뒷머리까지 어쩐지 노숙자같은 인상을 준다. 그 인상을 확정짓게 만드는 건 역시 동태같은 검은 눈. 그늘지고 처진 눈은 다크서클로 감싸여져 꽤 지친 인상을 준다. 조금 찡그린 듯한 눈썹까지 해서, 시비 거는 노숙자같은 인상의 완성.
그런 걸 자기도 아는 모양인가 늘 슬쩍 입꼬리를 올리고 다닌다. 온화해보이도록 안경도 쓰고, 후줄근한 자세까지 바로잡으면 꽤 멀끔한 청년처럼 보이지만, 글쎄, 그런 믿음직한 태도는 쉽게 유지되지 않는다. 성격부터가 글러먹은 거지, 가끔 면도도 안해서 턱이 거뭇할 때도 있고, 늘 비슷한 체육복만 입고 다니는 사람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 된다.
...그래도 잘 보이고 싶은 녀석 앞에서는 제법 멀끔히 다닐 줄 아는 모양이다. 의외로.
성격 | 꼴초, 케세라세라, 하지만 할 때는 하는 남자입지요. ...좀 믿어주지 그래? 돈? 없다. 명예? 있겠냐. 성공? 과는 거리가 멀다.
전과자, 가정폭력범, 기타 흙수저를 다수 배출한 영광스러운 히다이 가문의 최고 아웃풋. 유토리 세대의 평균적인 능지와 처참한 판단력. 뒷일을 크게 생각지 않고 저지르고 보는 행동력에 다혈질.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인망이 아아아아주 나쁘지는 않은 기묘한 청년. 적당히 위트있고 맞춰주는 성격에 자기 성질을 죽이려고 애쓰는 모습이 나름의 수요를 만드는 모양이다. 그래도 그 성질 어디 안 간다고 종종 오는 싸움 안 막고, 불쌍하다면서 무턱대고 일을 해결하려 들거나, 인간관계에서 최악인 일들만 저지르지만.
그래도 다들 입모아 말한다, 나쁜 사람은 아니야. 오히려 좋은 사람이지. ...조금 쓰레기 같을 때도 있지만?
할 때는 하더라.
기타 | 생일은 12월 28일. 키는 179cm, 체중은 위기감을 느끼는지 이제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참고로 키는 짝다리 때문에 그런 거지 잘 재면 181cm라고 우기기도. 추하다 히다이. 성의 한자를 대강 읽으면 몬다이가 되기 때문에 담당하는 반에서는 몬다이라고 불리곤 했다고. 의외로 OO은 아니야. 아니니까. 아~ 진짜 아니라고!
트레이트 | 전업 트레이너 메이사 프로키온이라는 담당 우마무스메와 함께, 23년서부터 팀 프리지아를 이끌고 있다. 끌려가는 건지 끌고 가는 건지 모르겠지만.
외관 | 갈색 머리카락을 왼쪽 사이드테일로 묶었다. 이마쪽 머리카락에는 아래로 좀 늘어진 하얀 다이아몬드 무늬가 있다. 눈은 노랑 계열의 색. 끝이 올라간 눈초리 덕에 표정이 없을 때는 조금 사나운 인상을 준다. 하지만 거의 항상 반쯤 감겨있는데다 킹받는 웃음을 짓고 있을 때가 많아 그다지 티가 나진 않는다. 왼쪽 귀에 눈과 비슷한 색의 격자무늬 멘코를 착용하지만 기분에 따라 멘코가 아니라 간단한 귀장식만 하고 다니는 때도 있다. 늦잠자면 종종 빼먹고 다니기도 하는 모양. 꼬리에는 리본을 달고 다니는데 대체로 빨간색이지만 가끔 다른 색일때도 있다.
성격 | 기가 세고 건방진 우마무스메. 상대방에게 자주 '허~접'이라며 깔보고 놀리는 듯한 언행을 보인다. 그래도 남을 진심으로 무시하는 건 아니다. 고집이 세서 하기 싫으면 안 하고 억지로 시키면 하는 척만 한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의욕이 생겨서 몰두하기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꼬맹이.
남에게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는 편이다. 남의 이야기는 잘 들어주지만 자기 이야기는 죽어도 안 하는 타입. 그래서 그런지 꽤 가까운 사이지만 일정한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제법 츤데레다 독점력도 엄청난 편
기타 | * 생일은 6월 2일.
* 본가는 츠나지에서 나름 유명한 음식점, 하야나미早波를 운영중이다. 돼지고기 생강구이와 밥과 미소시루 그리고 매일 달라지는 보너스가 포함된 스태미너 정식이 인기메뉴. 가끔 이상한 괴식이 추천메뉴에 걸려있기도...
*가게일을 돕느라 요리도 배달도 익숙해졌다. 제일 자신있는 요리는 중화풍 야채볶음(당근많음, 간이 세다).
*잔디B 더트A 단G 마C 중A 장B
* 발차기로 나무를 깔끔하게 동강내기도 하고 히또미미의 정강이도 금가게 만들기도 하고 머리를 차서 입원시킨 적도 있다. ...아니, 그냥 우연한 사고였다니까요? 정말로.
* 클래식 시즌 이후 조금 성장했다. 키는 143㎝, 체중은... 체중계를 발차기로 날려버렸다.
* 담당 트레이너와 단둘이 있을 때 포식자의 눈이 된다.
비밀1) 사실은 편의점 주먹밥의 포장을 벗길 때마다 오른쪽과 왼쪽 중 어디를 먼저 당길지 고민한다 비밀2) 사실은 한밤중에 자주 별을 보러 나간다 비밀3) 사실은 밤마다 걸어다니지 않을까 하고 테라 굿즈를 조금 무서워하고 있다
【스타일】
▶ 적성 각질 | 추입 거리 | 스테이어
▶ 트레이트 스토리 | 평범 레이스 | 지능 떡상, LTE 워프, 가자미 소셜 | 독점력 히다이 유우가라는 담당 트레이너와 함께, 23년서부터 팀 프리지아 소속이 되었다.
"늙고 혼활도 실패하는 아저씨❤️ 완전 한심해~❤️ 한심하고 불쌍해❤️" "어쩔 수 없네, 불쌍하니까 메이사가 죽을 때까지 키워줄게~❤️"
일대일은 점잖은 시적인 인용구 올리는 게 국룰이지만 저 역시 일상 다시 읽다가 이게 감동이 커서.. 갖고와봤어요 "—이런 거, 동경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이렇게까지 보여줘버리면,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잖아." "나도, 뛰고 싶다고. 중앙에서 뛰고 싶다고...!"
이건 어쩐지...😌 프리지아가 메이사의 마음에 들어가보린 계기니까...넣어버릴 수 밖에 없지! 하는 기분이 있었습니다 "....나는, 가장 먼저 뜨고, 가장 밝게 빛나고, 가장 마지막에 지는 별이 될 거야." "그 별이 뜨는 곳은... 유우가의 옆이었으면 좋겠어. 내가, 유우가만의 샛별이 되도록."
그냥... 아름답네요... 책상 다리가 있다면 넌 길이도 안 맞고, 균형을 깨트리는 멍청한 다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종이를 개켜서 괴어넣으며 난 무심결에 생각한 거다. 내 가족에 네가 있으면 좋겠다고.
유성우 시점 정주행하고 있자니 도파민이 계속 나와서...🥹 우리 프리지아가 어떤 일을 겪더라도, 어떤 것들을 마주하더라도, 때로는 화가 나고 슬프고 실망하고 힘들더라도, 그래도 마지막에는, 그래도 결국에는 행복하게 웃을 수 있길. 우리가 매일 나누는 작별인사가 안녕히さよなら가 아니라 내일 또 봐 이기를.
아직 깊게 이해하지 못한 이 무언가를, 언젠가는 네게 온전히 전할 수 있기를. 뭔가 정주행하면서 엄청 좋은 걸 많이 읽은듯한...😌 더 남아있지만 자꾸 눈이 깜빡깜빡 머리가 끊겼다 붙었다 하고있어서 저도 자겠습니다... 멧쨔주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950 끝까지 함께 해줘서 고마웠어요 다이고주 앞으로도 무탈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951 히히 그 프리지아 코어인 그림 생각나죠... 저도 좋아요 그거...🥹🥹🥹 진짜로 좋 은...wwwwwww😋😋 혹시 세워주시게 된다면 집정리 좀 하다가 시트 올려두겠습니다 😌 오늘 바쁘시다면 일 마무리하고 제가 만드는 것도 괜찮아요 👌 부디 편하게 해주시길...
...이것으로 길고도 짧았던 그림책이 끝나네요! 모여들었던 물결들이 저마다 비가 되고 빙하가 되어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아 떠나가면, 바다에 남는 것은 말이 없는 파도뿐이에요. 다들 자기 등 뒤에는 누군가 손을 흔들고 있다고 믿으며 떠나갔지만, 그곳에 남은 것은 사실 과거의 환영이죠.
사랑은 복잡한 매듭처럼 얽혀서 칼로도 잘라낼 수 없는 복잡한 퍼즐이 되었고, 순간을 불태우기 위해 달릴 뿐이었지만 레이스는 지워지지 않는 역사로 변했답니다. 대수로운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한 가지 비유를 하고 싶어지네요. 이렇게 더 이상 바꿀 수도 움직일 수도 없게 된 것들을 ‘삶’이라고 해 볼까요?
그 사이의 여백에 채워 나가야 할 것들은 ‘가능성’이에요. 뭐, 새로운 사랑이나, 새로운 레이스 같은 거죠! 태어난 이상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이걸 무수히 반복하는 것뿐이에요. 그것들이 다시 굳어서 더는 버릴 수 없는 ‘삶’이 될 때까지요. 다른 곳으로 발을 옮기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뭐, 삶이라는 게 항상 그렇게 따분한 법이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삶의 여유 공간이 좁아지는 순간이 올 거예요. 그때 언젠가 삶의 한켠에 쌓아 놓았던 과거를 추억이라고 떠올릴 수 있어야지만, 잡동사니로 좁아져 버린 세상을 다붓하게 정리할 힘이 생긴답니다. 방을 청소하다가 오래된 사진첩이나 먼지 쌓인 트로피를 발견했을 때처럼 말이에요.
‘아, 이건 그때 미승리전에서...’ ‘어머, 이건 트레이너님이랑 처음 온천에 갔을 때.’
...그 여정은 다른 이름으로, 다른 운명으로, 다른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더라도 이어져요. 왜냐하면, 문득 별을 보면 알게 될 것만 같으니까요. 전생을 진지하게 믿는 건 아니지만, 뭐랄까, 우리가 사는 모습과 닮았잖아요. 끊임없이 가능성을 찾으며 달린다, 우마무스메니까. 그러면, 우주도 사실은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게 아닐까 하고 무심코 생각해 버린단 말이죠!
이건... 「예시」일 뿐이에요. 삼여신들의 먼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계승의 의지를 우리 다음 세대로 건네줄 때까지, 그 불씨를 품에 간직하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어떻게 달려야 하느냐에 대한... 가장 단순한 형태의 설명일지도 모르고요. 그래도, 생각보다 우주는 터무니없이 단순한 구조라서 저 설명이 맞아떨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랍니다.
정말로 대수로운 이야기는 아니죠? 결국 살아간다는 건 달리는 우마무스메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니까요. 자, 그러면... 작별의 시간입니다! 저 또한 과거의 환영이 될 차례지만, 이야기가 나누고 싶으시다면 언제나 돌아오셔도 좋아요. 아직 못 나눈 이야기는 산더미처럼 많거든요.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에헤헤...
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위한 이야기의 소품이자, 단역이자, 조연이기도 하고 동시에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 이야기는 비참할 수도, 행복할 수도 있고, 기승전결이 갖춰졌거나 이야기의 어떤 구성요소 하나도 제대로 된게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엉망인 이야기가 되는 한이 있어도 우리는 선택하고, 때로는 강요당하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써낸다. 이야기의 악마 이프가 이제 마침표를 찍으라 권할 때까지, 죽음이 우리를 찾아올 때까지. 왜냐면 우리는 살아있으니까. 그 이야기는 우리의 삶이니까.
설정 세계관: 신과 천사, 악마, 유령, 그 외 기타등등이 있고 워낙 방대한 나머지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세계 기술력: 일부 부족이나 마법공학 문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15-17세기 근세+마법 종족들?: 엘프, 고블린, 오크 등등 있을건 다 있고, 나머지 종족들도 마이너할 뿐이지 다 있음.(즉, 상의후에 시트에 커스텀 종족 등록 가능) 인권개념: 신분차별은 있지만 성차별은 최대한 없다고 할 예정. 남편은 궂은일 아내는 집안일 같은 성역할 고정관념을 완전히 배제하는 스토리는 어렵더라도, "어딜 감히 여자가 큰소리를" 같은 장면은 특수한 설정의 국가가 아닌이상 안 넣을 것. 이프?: 이야기의 악마. 악마하면 생각나는 사악한 의미보단 "민지왓쪄염 뿌우 'ㅅ'"에 더 가까움. 플레이어들의 이야기가 잘 흘러갈 수 있도록 개입하기도 함 설정?: 상세 설정은 가급적 각각 캐릭터의 서사에 필요할 법한 설정을 그때그때 만드는 것으로 할 예정.
시스템 캐릭터는 근력, 체력, 지능, 민첩, 매력 중 강한 것 두개, 보통 두개, 약한 것 하나를 선택. 물론 이건 기본이고, (내가 잘 묘사할 자신은 없지만) 강한걸 더 선택하거나 약한 걸 더 선택할 수 있음. 이건 묘사나 행동의 성공여부에 큰 영향을 끼침 되도록이면 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난이도는 쉽게 가고자 함. 참치들 중에 하드코어나 배드엔딩을 원하는게 아닌이상...
시트양식 이름: 성별: (남녀 외 가능) 외형: 종족: (커스텀 종족은 사전 상의요망) 성격: (너무 공격적인 성격은 반려되거나 서사 진행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 나이: 능력치(기본 강함 2 보통 2 약함 1) (능력치 배분 변경을 원할시 사전 상의요망) 근력 체력 지능 민첩 매력 과거사: 현재 상황: 궁극적 목표: 원하는 서사: 기타:
활달하고, 도전적인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 계획과 비전 없이 들이박는 것에 가까울지도.
나이 : 83 능력치(기본 강함 2 보통 2 약함 1) 근력 - 약함(낯의 경우 약함) 체력 - 강함(낯의 경우 약함) 지능 - 보통(낯의 경우 약함) 민첩 - 강함(낯의 경우 약함) 매력 - 강함(낯에는 햇빛에 노출당해 죽는 걸 방지하기 위해, 얼굴을 모두 덮은 가면을 쓴 모습이 사뭇 수상하다. 또한, 겉 보기의 연장자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이에게 존대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약함)
과거사: 흡혈귀. 밤의 지배자, 따위의 거창한 이름으로도 불리는 종족.
오래도록 살아가기에 개체수가 적으며, 자연적인 생태계에서도 상위 포식자에 위치하기에 서로 큰 다툼 없이 살아갔다.
살아가기 위해선 다른 생물의 피 따위가 필요하기에, 분쟁을 빚기도 했지만...
흡혈귀는, 싸움에도 강한 종족이었으나 밤 속에 숨어드는 것에 더더욱 능했다. 누군가에게 쫓긴다면, 밤의 어둠 속에 숨어서 도망치면 될 뿐.
그녀의 동족들은 그렇게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갈 뿐이었다. 수십 년이고, 수백 년이고.
일족의 젊은 흡혈귀인 엘리로썬 영 맘에 들지 않는 일이었다. 우리도, 밝은 낯의 세상에서 살아가면 안되는걸까? 밤의 세상에서 다른 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 살아가야 하는걸까?
우선은... 태양을 극복하는 것 부터 시작해야 했다. 흡혈귀는, 맨몸으로 태양 아래에 노출될 경우 활활 타다 사망. 태양빛을 막을 수 있도록 꽁꽁 싸매도 모든 능력이 심히 약화되는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그녀는 당당하게, 낯의 세상으로 나섰다.
...어떻게 태양을 극복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현재 상황: 인간들이 자주 드나드는 성에 출입하기 위해, 검문을 받는 줄에 서있는 상태. 온몸을 가리는 칙칙한 검은 로브와, 가면을 쓴 채로. 과연 자신이 수상한 사람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을까?
궁극적 목표: 태양의 극복. 당당히 낯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
원하는 서사: 수상하게 취급받던 뱀파이어가, 인간 사회에 당당히 들어가 서서히 낯의 세계에서 인정받게 되는 이야기. 태양을 극복하기 위해 강해지는 모험도 한 스푼!
기타: 낮에는 전신을 가리는 검은 로브와 가면을 착용한다. 햇빛이 들어오는 걸 최대한 틀어막기 위한 복장 선택.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복면을 쓰고 돌아다니는 도둑처럼 보이지 않을까.
목소리는 소녀의 그것. 괴한(?)차림과는 다른 언밸런스한 목소리가 포인트.
좋아하는 피는 닭의 피. 낯의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 지성체 흡혈은 자제해야 한다고 인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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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양식 이름: 히샤히메 성별: 여 종족: 귀인 평상시엔 완력을 제외하면 인간과 다를것이 없으나 분노가 극에 달하면 머리에서 뿔이 솟는다. 이 뿔의 크기가 그 귀인의 잠재력으로 취급받아 귀인의 나라에서는 유년기에 완전히 분노를 폭발시킬만한 사건을 경험하게 한다. 이런 풍습으로 인해 야만족 취급을 받기도 한다. 성격: 나이에 걸맞게 활기차고 조금 오만하다. 어린애. 잔정이 많고 감정표현도 과하지만 그래도 할때는 한다. 나이: 15세 능력치 근력 강함 체력 보통 지능 약함 민첩 보통 매력 강함
과거사: 동쪽의 섬나라, 귀인들의 나라. 귀인의 피를 타고난, 왕의 혈통. 전륜왕이라 불리는 왕의 막내딸로 태어나 금지옥엽 손에 물한방울 묻히지 않고 자랐다. 어차피 실권과는 한참 멀리 떨어져있고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없다시피 하기에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도 무난. 편집증이 있는 삼남조차 히메와는 편하게 독대할 정도였다. 기초적인 교육과 예절교육을 받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탓에 집안에서도 눈만떼면사라져있다며 골칫덩이로 취급받기도 했다. 이는 호위로 붙인 한조라는 닌자의 탓으로 그의 밑에서 공부하여 독학으로 인술을 습득하였던 것이다. 이런 성격과 실력이 있으니 바깥으로 튀근 것은 당연지사. 생일날 나도 왕권경쟁에 참여한다며 서역으로 간단 편지한통을 방에 달랑 남겨둔채 애완견인 포치와 함께 서역으로 향했다. 집에서는 닌자 몇명을 파견해 히메의 행방을 찾고있는중.
현재 상황: 작은 농촌 마을에 잠입히 친절한 노부부 밑에서 막내딸로 살고 있다. 슬슬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은데 집밥이 너무 맛있다. 데리고 온 포치는 벌써 안락삶에 예전의 슬림함은 찾아볼 수도 없다. 내일은 진짜 출발해야지.
궁극적 목표: 서역기행문을 만들어 아버지에게 헌상하고 왕이 된다.
원하는 서사: 바보아가씨의 우당탕탕 서역모험! 가벼운 느낌의 모험을 원해요!
기타: 가출하면서 집안의 금을 좀 많이 챙겨와 재정적으로 부족해질 일은 거의 없다. 지금 신세를 지는 집도 농촌의 평범한 민가다보니 쓸일도 없다. 필요할때는 동네 뒷산에서 짐승을 사냥해서 모험가 길드에 팔아넘기니 촌동네에선 부족할 일도 없다. 그야말로 안락삶을 겪고 있는 중.
1년정도 서역에서 생활중이지만 아직도 글을 잘 읽을 줄 모른다. 어려운 단어는 할머니가 적어준 단어노트를 보고 드문드문 읽는수준.
무기는 없지만 단검이나 로프정도는 다룰 수 있다. 걸음마를 뗀 순간부터 배워온 인술의 영향.
키는 150을 겨우 넘기는 수준. 잘 다듬은 검은 무리카락과 여러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Ai그림
시트양식 이름: 아앨라나 '안나' 플레이오네 성별: 여성 외모: 픽크루 대체 https://picrew.me/share?cd=grExeWkaop 종족: 인간 성격: 평소에는 나긋나긋하며 얌전하지만 화나면 무섭다. 상대가 괴물이든 뭐든 그녀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준다면 친구가 될 수 있다 나이: 16세 능력치
근력-약함 체력-보통 지능-높음 민첩-보통 매력-높음
과거사:
아앨라나는 '검은 숲' 이라는 이명으로 더 유명한 마력이 유난히 깊고 널리 퍼져 흐르는 숲 속에서 생활했습니다. 숲 자체의 미묘한 색상이나 특유의 높은 높이와 울창히 덮혀 자라나 햇빛이 잘들지 않기에 유래가 되었습니다. 그때문인지 숲 자체에 기이함이 다소 있어서 탐색이 어렵고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그 특징 탓에 오히려 마법에 관심에 있는 이들이게 가끔씩이지만 꾸준히 대상이 되고는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이 숲에는 오래되고 강력하며 두려운 마녀가 있다는 오랜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 있는데 이는 어느정도 사실으로 바로 그 마녀에게 거둬져 생활하게 된 것이 바로 아앨라나 입니다. 그녀는 마녀의 아래에서 여러가지를 배우며 스스로의 힘과 능력을 키워나갔습니다. 숲 속에서의 생활만으로는 그녀 자신의 열망을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점차 들며 만족할 수 없었던 아앨라나는 마녀에게 허락을 구한뒤 숲 밖으로 세상으로 나아갔습니다
현재 상황: 검은 숲을 기점으로 그 근방의 것들부터 세어나가며 세상의 문물을 둘러보며 종종 그녀가 배운 지식들을 토대로 다른 이들과 거래하거나 돕는 것을 시도 하고 있다. 세상을 제대로 여행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해야 될 일이 있는 것이니까요
궁극적 목표:세상을 탐방하면서 거기에 있을 온갖 진귀한 것들 보고 배우며 얻는다. 훗날 그녀를 거눠준 마녀와 같이 대단해지고 싶어하기도 한다
원하는 서사: 잔잔하게, 때로는 기묘하게, 어느때는 화사하게,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세계와 자신의 엮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그로인해 완성될 것에는 세상에게도 그녀에게도 서로에게 무엇이 어떻게 될지는 누가 알 수 있을까?
기타: 과거사의 연관성 때문인지 어느세인가 외모에 비해 휠씬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는 마녀라는 소문이 종종 뒤따르고 있는 여러가지 마법을 부리는 어려 보이는 마법사. 소문 속의 누군가들은 그녀가 장생자의 비법을 얻어냈다고 냈다고들 하거나... 어린 외모에 비해서 비교적 마법에 정통하고 잡학지식을 두로 갖추고 있기 때문인지. 거기에다 악마나 혹은 그와 비슷한 다른 세상의 것들을 불러내어 부린다는 소문도 섞기고 있기에 그녀가 마녀라고 불리게 되는 이유일지도. 그런 무성히 흘러 떠도는 소문들이 과연 진실일지는 그녀만이, 어쩌면 그녀조차 모를 일인 것 같아 보인다
그녀 본인 만큼이나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마법의 지팡이인데 화려하면서도 불길한 느낌을 주는 모양의 금속으로 된 듯한 그것은 강력한 마력을 지니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 또한 갖추고 있다. 그것에 담긴 의식은 한때 가말라시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던 강대하고 혼란스럽게 했던 어둠의 존재가 옛 사람들의 막대한 헌신으로서 봉인되어 지금과도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이 진실인지는 아앨라나도 모르는 듯합니다. 이 존재는 지금까지 자신을 봉인에서 해방시켜줄 이를 오랜시간 동안 찾으며 바래왔다고 하며 마침내 아앨라나를 통하여 기회를 찾았고 서로에게 협력을, 힘을 빌려주도록 약속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그녀의 태도가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여러모로 힘의 파장이 잘맞는 대상이였기에 때문이라고 한다
생활하던 환경이나 마녀에게 줄곧 배워왔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재료을 구별하고 찾아내 스스로 요리, 시료나 약으로 제조할 수는 있다
외형: 창백한 피부에 눈처럼 새하얀 머리칼, 홍옥과도 같이 짙은 붉은 색 눈인 그녀는 타고난 백색증을 앓고 있다. 외관 자체는 지나가던 사람 중 백이면 백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답다. 허나 백색증이란 보통 흉조의 상징으로 여겨지기에, 왕녀임에도 “괴물 왕녀”라고 불리우며 두려움과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봐진다.
종족: 인간
성격: 나른하고 조곤조곤하며 힘 없는 말투를 하고 있지만, 그 성격은 누구보다 고집스럽다. 그렇기에 일단 한번 마음을 먹으면, 어지간해선 잘 굽히지 않는다. 또한 본인은 스스로를 합리적 논리에 의해서만 행동하는 이성파라 생각하는 듯하나, 실제로는 정이 많기에 종종 감정에 휘둘린다.
나이: 15세
능력치 근력: 약함 체력: 약함 지능: 보통 민첩: 약함 매력: 강함
과거사: 어려서부터 탐구심이 강한 아이였다. 영웅들의 모험담을 좋아했고, 그것을 포함한 세상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겼다. 허나 체질적으로 몸이 약하고 혐오와 멸시의 대상인 백색증이기에, 아버지 국왕의 명령으로 그저 성 안에서만 머무르며 공허한 생을 이어갔다. 그녀는 오로지 책과 이야기를 통해서만 숨을 쉬었고, 그 외 나머지 시간에는 사실상 죽은 것과 다름 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그녀는 어느 날 밤, 왕실 도서관에서 몰래 책을 보던 중 책을 훔치려던 한 소년을 만났다. 놀란 소년은 처음에는 그녀를 제압하려 했지만, 곧 내부에서 인기척을 느낀 병사들이 찾아왔다. 그녀는 이 소년과의 만남이 책에서만 봐왔던 운명적인 만남이라 여겼고, 그를 자신만이 아는 비밀 통로를 통해 무사히 밖으로 내보내 주었다. 재회를 기약하며. 사실 소년은 왕실 기사단 소속의 견습 기사였고, 가난한 농민 출신이었다. 허나 고작 견습 기사의 봉급만으로는 도저히 병든 여동생을 간호할 돈을 마련할 수 없었기에 이러한 범행을 벌이게 된 것. 하지만 왕실 안에는 너무 보는 눈이 많았다. 다음 날 소년이 사라진 것을 수상히 여긴 다른 견습 기사들의 밀고를 통해 그의 범행이 낱낱이 밝혀졌고, 그는 곧장 기사단장 앞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왕실 기사단의 명예를 더럽힌 죄를 물게 되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그녀는 곧바로 기사단장에게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책을 훔쳐오라 지시한 것은 자신이니, 만약 책임져야 할 것이 있다면 자기기 지겠다고. 허나 아무리 날고 기는 기사단장이라 해도, 감히 직접 왕녀의 죄를 물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아무리 혐오와 멸시를 받는 괴물 왕녀라지만, 그녀의 아버지 국왕만은 그녀를 끔찍히도 아꼈다. 그러니 만약 이런 시답잖은 것으로 왕녀를 질책한다면, 필시 국왕의 노여움을 사게 될 터이니..., 결국 기사단장은 소년의 범행을 눈 감아 주었다. 또한 그녀는 국왕에게 직접, 소년을 자신의 호위기사로 붙여줄 것을 청했다. 국왕은 아직 신참인 소년이 못마땅했지만, 왕녀의 부탁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 결국 고심 끝에 허락해 주었다. 그녀는 왕실 도서관을 터는 소년의 배짱이 마음에 들었다. 원리원칙을 따지는 딱딱한 다른 호위들과는 달리, 소년은 그녀의 말이면 뭐든 따랐다. 말로는 절대로 안된다고 핀잔을 주면서도, 구집을 부려 조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손과 발을 얻은 그녀는 점차 성 밖으로 나가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현재 상황: 기본적으로 왕실 안에 거하고 있지만, 기회가 보일 때마다 소년과 함께 성을 빠져 나가 여러 모험을 즐긴다. 물론, 로브를 깊게 눌러 써 괴물 왕녀라는 정체를 숨긴 채.
궁극적 목표: 그저 모험을 통해 책에서만 보았던 경험을 하는 것, 그 자체.
원하는 서사: 도시의 여러 문제들(범죄 조직, 사교도, 마수, 탐욕스런 귀족 등)에 휘말리고, 그것들을 소년과 함께 헤쳐나가는 이야기.
기타: 자신을 소년의 보호자라 여기지만, 실제로는 돌봄 받는 경우가 훨 많다. 물론 필요할 땐 왕녀라는 지위를 활용해서라도 그를 지킨다. 왕국의 이름은 슬로인 왕국. 인간이 세운 국가로, 현재는 많은 이종족들도 함께 살고 있지만, 아직 곳곳에 차별이 만연해 있다. 현 국왕은 그녀의 아버지로, 막내 딸인 그녀를 매우 아끼고 이뻐하고 있다. 손에 꼽힐 정도로 상당한 국력을 지닌 강대국에 속하지만, 내부적인 균열이 꽤 심하다. 특히 귀족 간의 파벌 다툼이 특히 심한 편. 취미는 독서, 그리고 모험. 허나 체력이 매우 약해, 혼자서는 오래 걷지도 못한다.
이름: 누누코. 성별: 여성. 외형: 엉덩이까지 길게 내려오는 짙은 밤색 머리칼과 진한 분홍색 눈동자. 길게뻗은 팔다리를 가졌고, 신장은 가늠해서 167cm 정도. 체형은 말랐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굉장히 육감적이다. 처진 눈매와 나른한 입가는 무기력해보이는 인상을 주지만 눈동자는 항상 투쟁심에 차있다. 평소 잘 드러나지 않지만 치아는 흉기수준으로 굉장히 뾰족하다. 머리 위에 기다란 토끼 귀가 솟아있지만 그저 한 쪽뿐으로, 나머지 귀 한쪽은 반정도 거칠게 잘려나갔다. 어깨의 뒷편에는 불로 지져 새긴 흔적이 있다. 이것들은 누누코가 꺼리는 점들이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을 싫어해 주로 후드를 기운 적당한 누더기를 뒤집어쓰고 거리를 활보한다. 종족: 보팔토끼 수인. 성격: 굉장히 호전적이고, 싸움일어날 것 같으면 서슴치않고 나선다. 살기를 숨기는 데에 뛰어나 사전 전조가 거의 없을 정도. 평소 말이 길지 않고 냉랭한 분위기를 가졌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위해선 희생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자기파멸적인 사고방식을 한다. 동시에 그 중요한 것을 재치고 자신이 아직 살아있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한 켠에 지니고 있다. 두르고 있는 분위기에 비해서 의외로 머리는 그다지 좋지 않아서 자주 실수를 하고만다. 부족한 것을 신체로 때우는, 다소 무식한 타입. 나이: 17세.
능력치 근력 강함 체력 보통 지능 약함 민첩 강함 매력 보통
과거사: 수인족 마을의 전사. 수인들의 인식은 항상 좋지 않았기에, 그들은 그들만의 폐쇄적인 부락을 짓고 살았다. 역사라는 것은 곧 피비린내 나는 시간들을 의미한다. 수인족이라고 다른 것은 없었다. 그들의 역사엔 항상 습격자들이 등장했고, 수인족들은 항상 그들과 싸우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누누코는 부족 내부에서도 인정받는 훌륭한 전사였다. 그녀와 나선 전장은 항상 승리의 함성으로 정리되었으며, 모든 전사가 그녀와 함께하고 싶어했다. 그렇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항상 승리가 이어지리라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누누코가 아무리 뛰어난 싸움기술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습격자들의 압도적인 무력에 그저 일개 수인족 전사의 힘이란 바스러지기 쉬운 먼지조각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이종족은 사람이 아니기에, 노예 상품으로 인기가 있었다. 누누코는 생포되어 노예로 팔려나갔고, 수 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노예로 생활했다. 하지만 누누코는 생각했다. 이런 시간들은 최악이 아니라고. 진짜 최악은, 자신이 지켜야 할 땅과 부족들이, 어떤 결과를 맞게 되었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산채로 패배를 맞이했다는 사실이었다. 단지 전사로서 몸바쳐 죽지 못했다는 그 사실만이 누누코를 분에 떨게 만들고, 수치를 갖게 했으며, 더 이상 사람을 믿지 못하는 복수귀로 만들었다.
현재 상황: 어느날, 누누코는 이빨로 자신의 '주인님'의 기도를 찔러 해집어서 그가 망가진 숨구멍으로 죄악으로 가득 찬 붉은 토를 쏟게 만들었다. 아마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속죄라고 생각하며 누누코는 그들에게서 멀리멀리 도망쳐 숲을 건너고 건너서 탈출을 감행했다. 그러나 추격자들을 피해 도망치면서도 자신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동족들을 만나는 날까지 살아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누누코의 안에서 울리는 목소리가 아직은 그녀를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고 있었다. '부락로 돌아가야 해...'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누누코는 이제 막 낯선 도시를 눈앞에 담고 있었다.
궁극적 목표: 부족에게 수치를 안겨준 놈들에게 복수하고, 부족을 다시 부흥시키는 것.
원하는 서사: 잠깐 모험도 떠나게 해보고 싶고, 추격자들이랑 맞닥뜨리게도 해보고 싶고, 인간 동료도 사귀게 해보고 싶고... 일단 흘러가는대로 하고 싶네요~
기타: 낯선 문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류의 쇠붙이 무기를 다룰 줄 알며, 일반적인 인간을 초월한 기민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보인다. 비교적 연약해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보팔토끼 수인은 태생으로부터 온 몸이 흉기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단순한 발차기만으로 사람의 두개골을 부수는 각력을 지녔다. 상대가 인간이라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경계할 정도로 인식이 좋지않은 상태다. 어둠 속에 숨어 잠입을 우선하지만 제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막상 습격받는 적은 그것을 '농락당한다'고 느낀다. 일생을 부락 내부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인간 사회 요령은 좋지 않다.
사람들이 많이 는 것 같아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공지합니다. 오늘 이 시간부로 시트스레는 임시로 잠그도록 하겠습니다. 최소 1일 1답레를 목표로 운영하는데, 여기서 사람이 더 많아지면 상황에 따라 1일 1답레도 힘들어질 수 있어서 부득이하게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제 상황이 나아져서 더 많은 분들을 모실 수 있게 되거나, 공석이 발생하면 시트 스레를 다시 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금은 시트스레에 등록된 시트들만 본 어장에 참여할 수 있으며, 향후 10일 이상 무통보로 반응 없을 시 또는 1개월 이상 장기 부재가 예상될 시 시트를 한시적으로 다시 열겠습니다.
일단 생각하고 있는 캐릭터는 예전에 여주판이나 로판에 자주 나오는 스테레오 타입의 정령사 캐릭터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 정령왕으로 급이 다른 정령을 소환할 수 있고, 4대 원소의 정령이 있고 등등... 그런데 캡의 설정상 정령이라는 개념이 따로 있다면 그걸 따라갈 생각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설정을 명확히 정해놓은 건 아니라서 두루뭉술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서사 방향은 백작가의 장녀가 몰락한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 모험을 하고 동료를 모으고 돈을 벌고 영웅이 되는 왕도적인 소년물 클리셰를 따라가고 싶고요. 절친한 여자 동료 한 명과 약한 역하렘 느낌의 남동료들을 모으고 싶다(영웅이 되기 전에는 본격적인 연애는 없음)는 소망이 있습니다.
캐의 배경은 1. 원래 백작가는 정령사를 배출하는 가문이었고 가문 내에서 정령을 다루는 법을 익혀가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불치의 병에 걸려 이를 고치기 위해 백작이 돈을 끌어다 쓰고 어머니의 병은 악화되기만 하고 그래서 가세가 기울어 장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2. 백작가는 정령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가문인데 장녀가 어릴 적 정령사로의 자질이 있음이 알려지게 되고 이로 인해 정령사로 성장할 수 있는 곳(아카데미 등의 학교? 혹은 정령사들의 집단?)에서 수학한 뒤 정령사가 되어 집에 돌아왔더니 집이 풍비박산 나 있어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 두 가지 중에 고민 중입니다. 캡 설정에 더 부합하는 쪽으로 고를 생각이 있고요~
모험의 방향은 원피스처럼 동료 모으기(동료 서사 비중 높음) + 던전 공략 + 성장물로 생각하고 있는데 캡 설정 내에 던전 같은 미궁이 없다면 일반 모험으로도 좋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가문의 이름을 높이며 영웅이 될 수 있으면 뭐든 오케이에요. 일단 백작가는 늦둥이 남동생이 이을 예정이라는 설정이고요.
>>15 제가 설정을 요구드린 이유누 1) 필요 이상으로 복잡한 설정을 2) 묘사나 사전 고지를 통해 제대로 알려두지도 않고 3) 모른다고 꼽주고 플레이에 시스템적 불이익을 지우는 불합리한 사례를 너무 많이 봐서 그걸 예방하기 위함이었는데, 저와 플레이어님이 가진 정령에 대한 공통적이고 막연한 관념에 차차 살을 쌓아가는 식으로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시트 주세요!
이름: 헬렌 E. 로렌스 (Helen Evelyn Lawrence) 성별: 여성 외형: 베이지색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오며 크게 물결치듯 곱슬거린다. 앞머리는 중앙에서 갈라져 귀에 걸고 있어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더해준다. 하지만 살짝 올라간 눈매와 장난기 가득한 얼굴은 발랄한 인상을 더하고 새싹을 닮은 연두빛 눈동자는 화사한 봄을 연상한다. 키는 작지 않은 편으로 160 중반 정도이고 전체적으로 슬림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종족: 인간 성격: 밝고 명랑하다. 책임감이 강하고 정의롭다. 장난기 있고 긍정적이다. 어머니가 오랜 투병 생활로 힘들어하자 좀 더 밝은 척을 하며 어머니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려고 노력한다. 귀족적인 면모 또한 가지고 있어 명예와 매너를 중시하고 솔직하되 속내를 다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물론 기울어진 가세로 인해 많은 것들을 억지로 포기하고 감수하고 있지만 말이다.
나이: 18세
능력치 근력 약함 체력 강함 지능 강함 민첩 보통 매력 보통
과거사: 로렌스 백작가는 풍요로운 영지를 바탕으로 농업과 임업이 발달한 곳이고 아래로 낮은 작위들의 귀족들을 가신으로 품고 있는 명문 귀족 가문이다. 그중 로렌스 백작가를 더 귀하게 만든 것은 대대로 내려오는 정령 친화도와 그를 바탕으로 다수의 정령사를 배출해낸 저력에 있었다. 이에 따라 정령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많은 학술서가 나오기도 했다. 훌륭한 정령사가 되려면 로렌스 영지에 방문해야 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이며, 로렌스 영지는 정령사의 존재로 인해 자연친화적인 풍경과 풍요로운 대지로 인한 높은 수확량으로 부유함을 누려왔다.
그러나 현재 로렌스 백작가는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대로 내려오던 정령 친화도가 선선대부터 갑작스럽게 끊겼다가 헬렌에게서 겨우 발현된 데다가 늦둥이 남동생 리온이 태어난 이후로 어머니가 불치의 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애처가인 로렌스 백작은 그 어떤 돈을 들여서라도 백작 부인의 병을 고치려 하였고 그에 천문학적인 돈을 쓴 나머지 이제는 가신들이 이를 말릴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헬렌은 어릴 적부터 높은 정령친화도를 바탕으로 정령술에 매진했으나 선선대에서 그 맥이 한 번 끊긴 바람에 수준 높은 정령사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는 기회를 누리지 못했고 10세 때에 일어난 어머니의 비극으로 인해 경제적인 지원도 정서적인 지원도 충분히 받지 못해 로렌스 백작가의 직계인 정령사라고 보기에는 아직 시원찮은 실력을 가지고 있어 헬렌은 스스로 그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혼자 장서실에 있는 책들을 탐독하여 이론적으로는 모르는 게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 상황: 남동생 리온이 8세가 되었고 더이상 기울어 가는 가세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아버지에게 모험을 떠나고 돈을 벌어오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없는 형편이라고는 하나 여전히 백작가이기 때문에 마지막 지원이라고 생각하고 말과 여비를 받았다.
궁극적 목표: 모험을 통해 돈을 벌고 위대한 정령사가 되어 가문의 이름을 드높이며 어머니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원하는 서사: 동료를 모으고 던전을 공략하며 성장해나가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료로는 절친한 친구이자 파트너가 될 여자 동료 한 명과 호감을 바탕으로 한 약한 역하렘 느낌이 나는 남동료들로 구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료 영입도 차차 성장하면서 한 명씩 영입하며 동료 서사도 많이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타: ㅡ 어릴 때부터 성과 산과 들판과 마을을 뛰어다녀 체력이 좋다. 알아주는 말괄량이였어서 부모의 걱정이 컸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요조숙녀가 되었지만... 여전히 성격은 남아있는 듯하다.
ㅡ 남동생 리안과 사이가 좋다. 물론 10살 차이가 나고 리안은 차분하고 숫기없고 완전 학자에 가까운 성향이기 때문에 엄청 잘 맞는다곤 할 수 없지만 말이다. 눈물이 많은 리안이 이제 잘 울지 않게되자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ㅡ 풍만한 체형에 대한 동경이 있다. 빈약한 자신의 체형 탓에 드레스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 아쉬운 듯. 물론 드레스나 원피스보다는 바지를 입는 것을 더 좋아하고 어울리는 당찬 성격이지만.
ㅡ 백작위는 남동생에게 물려주고 싶어한다. 훌륭한 영주가 되는 일은 자기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약하게 태어난 남동생이 걱정되는 마음도 있는 듯하다.
사실 아카데미물 잘 몰라서 뭐든 좋아! 근데 갑자기 아이디어가 추가로 떠올랐는데..아카데미를 마법학교로 하고 마법사가 아닌데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되어서 어떻게든 정체를 들키지 않고 무사히 졸업해야 하는 그런 캐릭터 괜찮아?
대충 설정은..
'제국'의 마법: 타고난 마법사들만 사용 가능. 후천적으로 습득 불가.
아카데미 = '제국' 최고 마법 교육기관 최소한의 마법 자질을 지닌 아이들을 대상으로 입학 자격을 부여. '제국'에서 파악한 대상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서류를 보냄. 매 학기 낙제생은 경고를 받음. 경고 3회 누적 시 퇴학 처리.
'제국' 제국은 마법사와 비마법사 사이의 차별이 심하며, 황실을 비롯한 주요 가문들은 전원 뛰어난 마법사 집단. 마법의 재능이 항상 혈통으로 계승되지는 않으나, 주요 가문급에서는 매우 높은 확률로 마법의 재능이 혈통으로 이어짐.
아카데미 파벌. 황실과 제국 4대 가문의 지원으로 아카데미가 운영되며 그에 따른 파벌이 아카데미에 형성되어 있다.
기숙사제. 황실과 4대 가문이 각자의 개성대로 운영하는 기숙사가 5곳. 학년마다 기숙사 단위로 경쟁하여 학기 말에 점수가 가장 높은 기숙사는 특별한 보상을 얻음. 보상은 다섯 운영 주체가 자기가 원하는 걸로 번갈아 냄.
기숙사 배정. 기숙사 별로 주된 마법의 성질이 다르며 이는 황실과 4대 가문의 비전과 관련이 있음. 마법 아티팩트로 입학생과 가장 성질이 유사한 기숙사를 판정해서 배정. 황실 후예나 주요 가문 후예 등은 아카데미에 오기 전부터 가문의 마법 교육을 받기에 그 영향으로 갈 기숙사가 이미 정해지는 편.
아카데미 위치. 과거 모종의 마법 사고로 폐허가 된 옛 수도에 희망의 상징으로 아카데미를 설립. 옛 황성을 개보수하여 아카데미로 이용. 아카데미로 인해 상권이 살아나서 버러진 폐허는 꽤나 활기를 되찾았으나...
외형: 날카로운 눈매와 어두운 흑발, 약간 작은 키와 왜소한 체격. 전체적으로 어두운 이미지. 마법사보단 도적에 가까운 인상.
종족: 인간
성격: 재빠르고 영리하며, 교활함과 유머를 겸비.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함. 마법사/비마법사 계층 구조에 분노하면서도 마법사 계층을 동경함.
나이: 18세
능력치: - 근력: 보통 - 체력: 약함 - 지능: 강함 - 민첩: 강함 - 매력: 보통
과거사: 이름도 가족도 집도 없이 거리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기억하는 첫 장면이 어두운 골목을 돌아다니며 비를 피할 곳을 찾던 것으로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되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던 어느 날, 거의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외딴 쓰레기장을 뒤지던 중, 시체를 발견했다. 그 시체는 마치 생명력이 모두 빨려나간 듯 미라 같은 상태였다. 그로 인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고 그 품속을 뒤지다 마법학교 입학 서류를 발견하게 된다. 이대로 계속 거리에서 비루하게 살다가 죽을 바에야 인생에 큰 모험을 해보기로 결심한 후 이 서류를 이용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서류 속 인물인 크론이 되기로 결심했다.
현재 상황: 이름을 비롯한 모든 것을 크론에게서 얻고 입학을 위해 마법학교로 향하는 중. 입학 기한이 널널하지 않아 서둘러서 향하고 있지만 처음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셈이라 어려움을 겪는 중.
궁극적 목표: 정체를 들키지 않고 무사히 마법학교를 졸업하고, 마법사의 지위를 이용해 인생 역전 신분 상승을 노린다!
원하는 서사: 마법학교에서 다양한 도전과 음모를 겪으며, 친구와 적을 사귀고, 비마법 기술을 활용하여 마법사들과 겨루는 이야기. 자신이 비마법사라는 사실이 밝혀질 위기 속에서도, 강인한 의지와 기지로 극복하는 여정.
기타: 약간 속임수나 마법 아티팩트 같은 걸로 어떻게든 마법사인 척을 한다..가 포인트인데 진행 중 너무 무리인 것 같다면 부작용이 심하거나 큰 대가를 치르고 후천적으로 마법 비슷한 것을 익히는 경우도 좋아!
이름: 카림 성별: 남 외형: 키가 2m가 넘어가고 골격자체가 커서 그런지 2m 보다 더 훨씬 더 커보인다. 인상 자체는 커다란 리트리버를 떠올리게 될 정도로 순박하게 생겼다. 코에 일자로 흉터가 있다. 종족: 인간 성격: 순진하고 순박한 편이다. 나이: 28 능력치 근력 강함 체력 강함 지능 약함 민첩 보통 매력 약함 과거사: 소위 제국이라고 부르는 강대국의 정복 활동으로 카림이 나고 자란 부족이 싹 다 불타 버렸고 어른은 전부 다 잔혹하게 죽었으며 어린아이들은 카림을 포함해여 전부다 노예상으로 팔려갔다. 카림은 노예상에게 팔려가던 중 탈출해서 노예상을 전부 죽였다. 같이 팔려가던 부족의 아이들에게 노예상이 가지고 있던 칼과 갑옷을 주며 무장 시켰다. 그대로 바로 부족이 있던 곳으로 가서 제국에 대하여 복수를 하려고 했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걸 알고 있는 같은 부족의 아이가 카림에게 상대편 국가의 용병단로 들어가자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카림의 형제들이라는 용병단이 만들어졌다. 첫전투에서 동향 친구들이 절반 이상 죽었고 두 번째 전투에서는 카림외에 두세명 정도 였다. 세 번째 전투에서는 카림 말고는 아무도 같은 부족의 친구들이 안 남게 되었다. 카림은 고향으로 돌아가 조상들을 볼낮이 없다고 그때부터 자신의 부족의 이름인 벼림늑대에서 따온 늑대형상의 투구를 쓰기 시작했다. 고향의 친구들도 전부다 죽었고 이제는 주변에 챙길 사람도 없으니 카림의 전투방식은 죽기위해서 싸우는 것처럼 변하였다. 그런 모습에 흉흉하다며 꺼리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그 모습에 매료 되어 스스로가 카림의 형제들 임을 자처하는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년에서 청년 되었고 청년에서 성인이 되고도 전쟁은 계속 되었다. 2미터가 넘는 거구에 자신의 키와 비슷할 정도로 큰 대검 두자루로 전쟁터를 휘져었으니 사람들의 이목이 확 끌렸고 전쟁 내내 엄청난 활약을 했기에 이명 또한 생겨났다. 항상 갑옷에는 피와 살점들이 뒤엉켜서 진홍색으로 물들었고 투구가 늑대의 형상이였기에 `진홍빛 야수` 라면서 흉흉한 이명이였다. `카림의 형제들` 또한 그 덩치가 커지기 시작했다. 근묵자흑 이라고 했던가 용병단에 단원들도 잘 훈련된 베테랑 병사나 용병이라기 보다는 살인귀에 가까운 전쟁광들의 집합소였다. 카림의 형제들의 활약으로 결국 제국의 분열이라는 결과로 종전이 되었고 카림은 후련함 보다는 허무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 뭘 해야하지 라는 생각에 일단 원래 부족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었고 부족에 대한 복수를 끝냈으니 일단 원래 부족에 있던 곳으로 돌아가서 생각하기로 한다. 그래도 형제들에게는 아무 말도 남기고 떠날 수 없는 노릇이니 아래와 같이 편지를 한 장 남기고는 자신의 쓰던 투구와 갑옷 모든 장비를 두고 야밤에 몰래 빠져나왔다.
`모든 공과 돈은 다들 공평하게 나누고 나를 잊어라, 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
부단장을 포함한 몇몇 간부들 정도만 그의 얼굴을 스쳐지나가듯이 본게 다이기에 아무도 카림에 대한 신상정보를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편지 하나 남기고 일단 무작정 걸어서 가는 중이며 가방에는 많은 약의 담배, 약간의 돈과 음식 정도만 있다. 고향의 제대로 된 위치 또한 모르기에 그냥 순전히 감으로 걸어가는 중이다.
궁극적 목표: 삶의 목표 찾기
원하는 서사: 전쟁과 복수 밖에 몰랐던 사람의 자아 찾기! 기타: 의외로 언어에 대한 재능이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 하고 대화가 가능하다. 엄청난 골초이다. 마나석으로 작동하는 라이터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시녀들의 보살핌이 부족하진 않았을까? 음, 아닐 것이다. 하녀들과는 다르게 엄격하게 입단속도 관리하는 분들이니까 괜찮을 거야. 아우로라는 리히트를 잠깐 말간 눈으로 쳐다봤다. 친구. 사교계에서 서로 취미를 나누며 사귄 것도 아니고, 아카데미에서 마음이 맞아 사귄 것도 아닌 사지로 몰렸을 때 사귀게 된 친구였기 때문인지 조금 더 신경 쓰게 되는 것 같다. 먹는 음식은 입에 맞는지, 편하게 잠들었는지, 보살핌은 충분했는지.. 시선을 돌리는 리히트를 배려해 주듯 아우로라는 반짝반짝하던 미소를 거두고 온화한 시선을 보냈다.
"응, 아주 좋은 분이셔."
귀족이라면 귀족일까? 학장님의 작위를 떠올려 보면 귀족은 맞는 것 같다. 아우로라는 두 눈을 한번 커다랗게 깜빡이더니, 시선을 다시금 맞추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 시종은 아니야. 대신 많은 걸 배워야 할 거야."
괜찮다는 미소를 보면서도 아우로라는 쉽게 마주 웃을 수 없었다. 잘 보이지 못하면 어쩌나 싶은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걸 걱정하는 것까진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오세와 아이니가 말을 덧붙여 일단락된 것 같긴 하지만. 아우로라는 심호흡을 하고 손을 뻗어 리히트의 손을 덥석 맞잡으려 하더니, 해사하게 웃었다.
"걱정하지 마, 리히트는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어. 좋은 분들이고, 글도 배울 수 있을 거야. 그러면 편지도 할 수 있을 거고, 나도 일정이 생기면 자주 찾아갈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꼭 다시 만날 수 있어. 이 부분은 조금 단호했던 것 같다. 그야 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에 아우로라도 참석할 수 있으니까. 이 부분은 공작님께서도 허락해 주실 거라 믿었다. 아카데미 교수들은 학생을 미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카데미로 간다 말하지 않았으니 그 사실은 모르겠지, 밉보인다는 걱정보다는 다른 걸 했으면 좋았으면 하는 마음에 용기를 냈던 것 같다. 손을 놓아주고 방글방글 미소 지은 모습 그대로, 아우로라는 손을 모았다.
"리히트는 할 수 있어."
다시 강조하고는, 이내 입술만 보드랍게 올렸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아우로라는 오세와 아이니를 향해 눈을 도르륵 굴렸다. 지금이다! 장난의 마지막 쐐기를 박을 시간인 것 같다.
"그러니까, 부탁이 있는데.. 혹시 레이라에게도 얘기해 줄 수 있을까? 당장 레이라에게도 얘기해주고 싶은데, 실은.. 너희를 만나고 싶어 하시는 분께 마저 말씀드려야 하는 게 많거든.. 준비를 끝마쳐야 해서.. 이런 부탁을 해서 미안해. 오세와 아이니가 도와줄 테니까, 부탁해.." "맞아요! 저희가 도와드릴 테니까요~" "맡겨만 주세요."
초롱초롱한 눈길이 평소답지 않지만 리히트는 아우로라에 대해 아는 게 많이 없을 테니 괜찮겠지 싶었다. 장난기를 겨우 꾹 눌러담았다.
//늦었다~!! 내가.. 나도 요즘 두 가지 이상 하는 게 힘들더라....고... 괜찮아~ 요즘은 좀 어때? 바쁜 건 많이 괜찮아졌을까? ㅋㅋㅋ.. 그러게, 정말 길게 이어왔다구 생각해. 그간 같이 해줘서 정말 고마워! 곧 다가오는 새해에도 열심히 해보자구! >:3
와~! 리히트.. 말랑말랑 귀여운 친구라고 생각해.. 눈치 못챈 리히트가 깜짝 놀라는 걸 어서 보고 싶은걸~ ㅋㅋㅋ 아하, 레이라는 안 믿는구나? 열심히 캐입해볼게! 발랄하니 꽃밭이지만 사실 많은 걸 알고있는? 아우로라랑은 사뭇 다른 로판 여주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중이긴 해~ 0.<
느슨한 관계에 긴장을 주는.. 과거에도 한번 떡밥을 뿌린 적이 있는 서브캐! 는 너무나도 오래전 떡밥이라 나도 에버노트에 써둔 거 보고 아.. 얘가 있었네 싶었다고 한다..🤦♀️ 섭남 나오니 긴장하세요 공작님.. 뽀잉뽀잉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용용이 손바닥 위 토끼가 또 복장 뒤집어 엎을지도 모르니(?)
날이 추우니까 따뜻하게 여며입구, 하루 힘내기! 이어두고 갈 테니 편하고 느긋하게 줘! >:3
아주 좋은 분이라는 말에는 그렇구나...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라며 대답한다. 이번엔 또 어디로 가려나 싶어 잠시 상상해보지만 지금까지 본 귀족이나 가문이 이 곳 뿐인지라, 새로운 걸 생각해보긴 힘들어 보였다. 일단 시종은 아니라고 했고, 이것저것 많은 걸 배운다고도 했다. 글도 배울 테고, 그러면 편지를 하라고 했었지... 글을 배우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음, 멀리 있어도 연락할 방법이 생긴다는 건 좋은 거겠지. 사실상 제대로 사귄 첫 친구였기 때문일까, 리히트는 아우로라와 계속 연락할 수 있다는 것에 좀 안심한 모양이었다.
"앗, 으응...알겠어."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겠지. 응. 버릇처럼 그렇게 말하며 붙잡은 손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 듯 시선을 돌리다가 아우로라가 손을 놓고 미소를 짓자 어색하지만 리히트 역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장난에 휘말리기 시작했다는 건 알아채지 못한 채로 부탁을 들었다.
"그렇구나, 아무래도 준비하려면 바쁘겠지, 알겠어. 두 사람이 도와준다고 했으니까... 괜찮겠지. 책임지고 전달할게."
아우로라 옆의 두 아이를 보며 그렇게 대답하니, 두 아이는 문제없다고 말하며 아우로라에게 살짝 윙크했다. 만약 아우로라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방을 나선다면 아마 세 사람은 바로 레이라에게 향해 방문을 두드렸겠지.
//오랜만입니다! 새해가 밝고 처음으로 쓰는 답레야! 길이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어, 짧은 호흡으로 주고받는 게 상황 전개에는 더 도움이 될 거 같기도 하고! 길어지면 서로 쓰면서 생각할 게 너무 많아질수도 있으니까!
오 아우로라주의 레이라 캐해에 매우 기대가 된다구~ 기본적인 베이스는 내가 해놨지만 쌓아가는 건 맡겨볼까! 후후 당신의 메이킹 실력을 보겠다! ㅋㅋㅋㅋ좋아 좋아... 이제 슬슬 솔로몬의 평정이 점차 흔들릴 때가 온 건가...
새해가 밝고 벌써 1월이긴 하지만 여전히 추운 건 마찬가지네, 뒤늦게 오는 감기 조심하구! 나도 한번 감기 걸려서 요즘 목이 좀 약해졌더라구... 꼭 몸조심해!
잘 속아넘어간 걸까? 아우로라는 마른침을 몰래 삼켰다. 오세랑 아이니 덕분에 잘 둘러댄 것 같은데, 마지막에 조금 얼버무린 부분 때문에 들키진 않았을까? 리히트의 표정을 눈치채지 못하게 흘끔흘끔 쳐다보던 아우로라는 활짝 웃으며 상황을 넘기기로 했다. 미안해, 리히트. 잠깐 속긴 하겠지만 다 너희를 위한 거야. 양심이 콕콕 찔렸다. 만약 끝까지 속아버리면 이 콕콕 찔리는 양심통에 며칠간 남몰래 속에서 앓아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고마워……! 리히트는 정말 좋은 친구야!"
어색하지만 저 미소도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변하겠지? 그러면 된 거야! 속으로 단정 짓고는 아우로라는 다시금 오세와 아이니를 돌아봤다.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 맡기겠다는 듯 남몰래 비장한 눈빛을 보내고는, 살살 웃음기 어린 눈으로 손을 모으며 함뿍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잘 부탁할게. 정말 고마워."
속아줘서도 고맙고, 도와줘서도 고마워…! 꾹꾹 담은 속내와 함께 아우로라는 방을 빠져나갔고, 이내 복도를 어느 정도 걸어 방에 도착하고 나서야 깊게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장난이란 건 어렵구나..!!
한편, 레이라는 시녀들의 도움으로 단장의 끝마무리를 짓고 있었다. 내가 이런 단장도 받아보다니! 머리를 혼자 빗지 않고 누군가 손을 대주는 것일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꿈만 같았다. 사교계에 데뷔를 하려면 데뷔탕트를 치르게 되는데, 그때는 시녀들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부 치장해 준다고 했던가? 세상에, 너무 멋지다! 하늘하늘한 드레스에, 화려한 머리 장식에, 사람들 사이에서 우아하게 춤도 추고….
"응? 들어와도 돼요!"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레이라는 화장대에서 폴짝 일어나듯 하며 직접 문 열어도 돼? 하고 시녀에게 조잘거렸다. 시녀는 옅게 웃으며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레이라의 눈빛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리히트구나, 여긴 어쩐 일이야?"
여기 이 아이들은 누구지? 공작저에서 생활하는 동안 잠시 보긴 했지만 누군지는 잘 모른다. 레이라는 들어오라는 듯 문을 활짝 열어주며 문 만치나 활짝 웃었다.
// 나야..ㅋㅋㅋ나야말로 오랜만이야..ㅠㅠ 새해가 밝고 처음으로 쓰는 답레가 1달이나 걸릴 줄이야...🥺 요 근래 체력적으로 쉽게 지치다 보니까 도저히 뭔가를 쓸 엄두가 안 나서..라는 변명이지만 역시 변명보다는 늦어서 미안하다 사과하는 게 더 나은 법이기도 하고..😂 우우 미안해...🥺🥺 솔로몬주 말처럼 짧게 짧게 가는 게 전개엔 도움이 되겠지~ >;3 분량은 부담 갖지 말구 편하게 달라구~ 대화 지문만으로도 이야기는 진행되는 법이니까..
지금은 좀 괜찮아졌을까? 1월부터 지금까지 어쩜 뚝심 있게도 감기 걸리기 좋은? 오락가락하는 온도라서 솔로몬주 컨디션이 걱정된다.. 목 칼칼하거나 그런 거 이렇게 기온이 오락가락하면 쉽게 안 낫더라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답레는 천천히 주고!
레이라는 열심히 캐해 해봤어.. 이런 느낌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솔로몬의 마음이 휘청거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맛있는걸(군침)
정말 좋은 친구라는 말에 리히트는 살짝 웃었다. 친구라... 그 말에 담긴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마 그 자신도 몰랐을 거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얼마 뒤, 방을 나선 리히트는 쌍둥이와 함께 어떤 방 앞에 멈춰 서서 문을 두드렸다. 두드리고 나서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안에서 들어와도 된다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또 얼마 뒤에는 문이 열렸다. 대충 방 안의 상황을 짐작해 보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 생각하던 리히트였으나.
"아, 레이라... 방해한 건 아니지?"
아마 아닌 것 같다. 저 밝은 표정도 그렇고, 주변에 있는 시녀들의 얼굴도 보니 얼추 준비는 끝나가는 모양이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우로라의 말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는 리히트의 모습을 슬쩍 본 오세가 휘파람을 불었다.
"이야, 꽃단장 하셨네요? 음음, 확실히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까 말이죠!" "오빠, 소개부터 해야지! 죄송해요,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아이니, 이쪽은 오세에요."
그새 레이라의 반응을 살피곤 눈치 빠르게 소개까지 마친 아이니는, 슬쩍 리히트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가 놓았다. 조금 긴장한 상태였던 리히트가 그걸 알아채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 잠시 시선을 돌리다가 눈을 지그시 감았다.
레이라는 활기차게 방긋 웃었다. 어차피 준비는 마무리를 짓고 있었고, 만약 덜 되었다고 해도 다른 귀족처럼 치렁치렁한 장신구가 없으니 조금 더 일찍 끝났을 것이다. 레이라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리히트가 어쩐 일로 처음 보는, 정확히는 공작저에서 조금 마주치긴 했지만 인사는 나눠보지 않은 아이들과 같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듯.
"응! 많이 도와주셨어!"
아이 참, 여기서 머무는 동안에는 높이지 말고 도와줬다고 낮춰도 된다니까요? 장난스러운 어린 시녀의 목소리에 까르륵, 잠깐 웃음꽃이 핀다. 여자아이는 아이니, 남자아이는 오세구나. 두 아이는 시종인 걸까? 레이라는 활짝 웃었다. 귀엽네! 토끼 귀를 보니까 이종족인가? 이종족은 처음 보는데!
"응, 난 레이라라고 해. 여기에서 인사하는 건 처음인데 서로 잘 부탁해!"
시녀들이 살살 물러날 적, 레이라는 리히트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보다 눈을 둥그렇게 떴다. 리히트와 여기에 같이 있게 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저렇게 반응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었다. 뭔가 할 말이 있구나. 레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 수 있는, 경청하는 자세로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었다.
후원이라, 아우로라, 그 아이나 공작님께서 보지도 않고 무작정 허락했을 리는 없다. 아마 심사숙고해서 정했지 않았을까? 두 사람은 세심한 것 같았으니까. 특히 아우로라는 직접 노예상이 있는 곳으로 오기까지 했으니까. 거기다 공작님도 그 험한 곳을…….
"그렇구나."
오세가 거들었을 때도, 레이라는 잠깐 무언가 생각하는 것 같았다. 공작저 생활이 마무리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예법을 배울까? 아니면 다른 걸 배우게 될까? 귀족들이 배우는 건 얼핏 알고 있지만, 정확히 후원을 통해 무얼 배우게 되는지는 모른다.
"리히트, 너는 어떻게 생각해?"
레이라는 리히트에게 묻기로 했다. 의견을 먼저 들은 애한테 좋은 생각이 있겠지. 물론 귀족의 삶을 어느 정도 체험한다면 좋겠지만…….
// 으아악 답레 남겨두고 갈게~!!! 요즘은 잘 지냈을까? 으으~ 난 너무 바빠서 곤란하지 뭐야~ 5월 서로서로 힘내자구...! 답레는 느즈막~하게 줘도 돼~ 그리고 레이라 캐해 이거 아니다 싶음 꼭 피드백 줘야해!!!!!!
전혀 방해되지 않았다면서 웃는 레이라의 모습에 리히트는 그럼 다행이고, 라며 이야기했다. 방해가 되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약간의 걱정이 무색하게, 그다지 낯을 가리지 않는 두 아이와 레이라는 얼추 잘 맞는 듯 했고, 오세의 도움으로 이제 다른 곳으로 갈 거라는 말은 문제없이 전달할 수 있었다.
"내 생각 말이지... 나는, 솔직히 조금 불안해."
이미 아우로라에게도 이야기했던 부분이었지만, 생명의 은인이라고 볼 수 있는 두 사람의 주선으로 가는 것이었으니 그 곳에 가서 잘 해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됐다. 혹여 일을 잘 배우지 못하거나 해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친분으로 이런 아이를 소개한 두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으니까. 주변에 피해를 입히며 얻은 이득은 언젠가 다시 피해로 돌아온다, 혼자 살 때 얻은 교훈이 떠오르기도 했고.
"그래도 잘 할 수 있을거라고 격려도 들었고, 언제까지 여기에 머무를 수는 없다, 라고도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해 보려고."
시종으로 가는 게 아니라면 뭘까 싶긴 했지만. 그 부분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지금 리히트에겐 전무했다.
"공작저 사람들이 전부 잘 대해줘서... 떠나야 한다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생각한 바가 있었기에, 천천히 말하긴 했어도 생각을 끄집어 보여준 리히트는, 레이라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입을 움직였다.
"너는 어때?"
//답레! ㅋㅋ...정확히 1주일 걸렸다!! 요즘 많이 바쁘긴 해... 그래도 어, 2주? 정도.. 어 이거 5월 지나야 하는 거잖아 아무튼 6월부터는 좀 여유가 생길 것 같아, 아우로라주도 바쁘다니... 세상이 우릴 억까해(?) 응 알겠어, 피드백은 바로바로 줄게! 지금까진 아주 괜찮으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해줬으면 좋겠어! 이번 주도 이제 주말이니까, 주말 잘 보내!
왜 불안할까? 레이라는 고개를 기울였다. 시녀들이 정성껏 빗질해준 머리카락이 오소소 쏟아졌다. 레이라는 이어지는 말에 대충 무슨 일인지 파악했는지, 아니면 나름대로 곰곰이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럴 법도 하겠네. 너는 어때? 리히트가 물었을 때였다.
"나? 음- 사실 나도 불안하고 아쉽긴 해. 여기처럼 좋은 사람들만 있을 거란 보장도 없고."
사람들이 공작가와 후작가에서 밀어줬다고 무조건 좋아하리란 보장도 없으니 당연히 시선도 있을 것이다. 여기엔 상냥한 사람들이 있다면, 바깥은 인신매매를 서슴지 않던 사람들이 있듯 상냥한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닐 테니까. 물론 그만큼 나쁘진 않더라도 사소한 걸로 트집 잡는 사람도 있을 거고……. 리히트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갔으니, 레이라는 씩 웃었다.
"그렇지만 뭐 어때? 새로운 경험이잖아. 우리에게 기회를 준 데다가, 공작님과 아우로라도 잘 생각하고 결정했을 건데."
레이라는 더 열심히 해서 높은 자리도 보고 싶었다. 만약 누군가의 시종으로 가는 거라면 시녀장이나 귀족 집 아가씨의 전속 놀이 시녀가 되고 싶고, 수양하고 후원하는 존재로 가면 많은 걸 배우고 싶었다. 물론 잘 할 수 있을까? 싶은 불안감도 있지만.
"못하면 어때, 못한 날보다 더 잘 해내면 될 거야."
난 그렇게 생각해! 일단 불안함에 젖기만 하기 보다는 먼저 시도하는 게 더 낫지!
"어차피 우리 둘 다 뭔가는 처음이잖아! 그러니까 이해해 주실 거야! 오세랑 아이니라고 했지...? 그래서 묻는 건데……."
우리 오늘 바로 출발하는 거 맞지? 레이라는 고개를 갸우뚱, 다시금 기울였다.
// 나아도 답레!는 올라온 다음 날 확인하고 메모장에 써뒀으면서 막상 올리는 걸 깜빡했다...🥺 바보바보~ 에구구 솔로몬주도 바쁘구나... 그래도 어느덧 5월의 절반도 훌쩍 가버렸다구! 6월도 금방 올 거야! 세상이 우리를 억까하지만 우리가 억까를 시도해서 세상이 발악하는거라고 중2병적 시선으로 보면? 괜찮?지? 않을까?(?) 난 억까 당하는게 아님... 세상이 내게 억까 당하는 거임... 응응, 고마워! 열심히 레이라 캐입하겠어~~! (•̀ᴗ•́)و̑ 솔로몬주, 이번 한 주도 힘내보자!! 주말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어서 조금이나마 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
불안한 건 매한가지지만 레이라는 그런 불안함보다는 다른 곳에 가서 배울 일들에 좀 더 관심을 가지는 모양이었다. 레이라가 보여주는 긍정적인 태도가 부럽다고 생각하면서 리히트 역시 솔로몬과 아우로라의 추천이 있기도 했고, 이미 정해진 일이니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 처음부터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겠지."
실수가 있다면 줄여나가면 되니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오세와 아이니를 향한 레이라의 질문을 듣고 두 아이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천천히 아이니가 입을 열었다.
"네, 준비가 다 되는 대로 출발할 거에요." "사용인들이 안내해 줄 거에요, 저희는 그럼 먼저 가볼게요!"
아우로라와 솔로몬에게 두 사람의 준비가 끝났다고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두 아이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인사를 남기곤 문 밖으로 빠져나갔다. 그렇게 문 너머로 모습을 감춘 두 사람을 보던 리히트는 레이라를 돌아보았고.
"그러면 나도 나가볼게, 준비할 만한 게 더 있을 수도 있으니까."
조금 있다 다시 보자. 리히트는 살짝 고갤 까딱였다. 그러면... 두 사람이 중앙에 있는 홀로 오기 전, 두 사람을 아카데미에 직접 데려갈 또 다른 두 사람은 무얼 하고 있었을까.
//세상에마상에 6월이 넘어서야 답레를 가져왔네 미안해!!!!!! 미안하다아악!!!! 그...래도 모처럼 쉬는날이니까 마음 가라앉히고 쉬도록 하자...!(대체) 이제 레이라랑 리히트가 장소로 모이는 부분은 생략하고, 솔로몬이랑 아우로라가 두 사람 기다리는 쪽으로 가볼까! 6월은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나도 자주자주 올 테니까!
처음부터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다. 레이라는 아직 많은 삶을 살아보지 못했지만, 적어도 처음부터 재능이 있는 것을 찾기 어렵다는 것 정도야 알 수 있었다. 많이 해보고, 많이 보고, 그러다가 어느 날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간 쌓아온 내공이 빛을 발한다는 것을. 레이라는 활기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두 작은 토끼 수인이 나가고 나서, 자신을 돌아보는 리히트를 마주 본 레이라는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응, 이따 보자!"
기대된다! 어떤 일이 있을까? 닫히는 문을 보며, 레이라는 앞으로 있을 좋은 일들을 공상하기로 했다. 언젠가는 꼭 이뤄보고 싶었던 꿈들을.
한편 아우로라는 자신이 두 명이기를 바랐다. 쇠뿔도 단김에 뽑는다지만 이건 너무나도 빠르지 않나? 얼추 작성된 추천장을 보며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리길 반복하다, 작게 앓기까지 했다. 이름도 확실하게 적혔고, 내가 누군지도 적혔고, 그리고 또…… 아, 머리도 다시 묶었고, 손바닥 위에서 맴도는 도마뱀 형태의 마나도 잘 갈무리했다. 소네타가 아이들을 잘 봐준다고 했으니까 내부에서의 텃세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겠지… 부디 그러길 바랄 뿐이다.
이제 남은 건 아이들이 아카데미로 가는 일뿐이라지만, 어딘가 하나 빠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이 완벽한데, 불안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었다. 뭔가 더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 하물며 소네타가 도마뱀을 통해 뭔가 말하려다 그만둔 걸로 봐서, 아카데미 내부에 뭔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아, 오세, 아이니. 왔군요……!"
생각의 꼬리를 끊어주듯 마침 등장한 두 시종을 보며 아우로라는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장난을 도와준 아주 고마운 아이들. 지금은 불안함에 집중하지 말자, 응. 두 아이를 한껏 품에 안듯 팔을 벌려주고는, 소곤소곤 물었다.
"어땠나요?" "아직 두 분 다 눈치 채진 못했어요." "분명 깜짝 놀랄 거예요!"
아, 다행이다. 아우로라는 두 아이의 머리를 헝클어지지 않게 부드럽게 쓸어주고는, 추천서에 붉은 끈을 묶어 봉인하고는 다소곳이 섰다.
"그럼 이제, 준비를 끝마쳤으니 공작님께 가도록 해요."
가자, 공작님께! 어느 날보다 발걸음이 더 당당한 것 같은 건 기분탓이겠지.
// 드디어 솔로몬주가 바쁨엣 어느 정도 해방되는 6월이라네~ 나는 마음 가라앉히고 푹 쉬었지~ 솔로몬주는 어째 잘 쉬었을지 걱정이야... 솔로몬-아우로라가 두 사람을 기다리는 쪽으로 쓰는 거 말인데, 이제 같은 마차에 탔다~도 괜찮을 것 같고~ 0.< 사실 마차에서 타거나 내릴 때 에스코트 받겠다는 사심이라며~(ㅋㅋ) 그리고 내리고 추천장 내러 간 길에 마주한 섭남 공격에 이리뽀잉 저리뽀잉 튈 아우로라... 각오해라 솔로몬....(아님) 자주자주 와준다니 고마워~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말구 느긋하고 즐겁게 돌려보자구!!
준비는 전부 끝났다. 두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두 아이의 후견인이 될 사람들도 전부.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예정이다. 저택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고, 미리 준비를 끝내두기만 했다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마차에 올라탈 수 있을 테니까. 사용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공작저 바깥으로 나오면 자연스레 기다리고 있는 마차. 아카데미로 향할 마차는 한 대면 충분하다. 본래 이런 일로 다른 곳에 가게 될 사람들에겐 익숙한 이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 꽤 도움이 되는데, 이제부터 가게 될 장소에서 마주할 새로운 얼굴들보다야 솔로몬과 아우로라의 얼굴이 레이라와 리히트 두 아이에게 더 익숙하리라는 것은 의심할 바가 없었으므로 네 명이 같은 마차에 오르는 건 두 아이의 정신적인 안정에 더 나은 결정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는 호위가 좀 더 붙어도 괜찮겠지만 지금은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이 마차에 공작이 직접 올라타는 건 아니니까. 어째서 그런 건가 하면 그의 모습으로 설명이 가능할 터였다. 마차 앞에서 다른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그는 제국의 공작과 닮았으나 분명 공작은 아니었다. 눈썰미가 좋다면 어느 정도 연관성 정도는 찾을 수 있었으리라. 아니, 노골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만한 단서가 곳곳에 있었다. 구릿빛 피부, 은백색의 머리카락, 그리고 보다 선명한 흉터까지.
그러나 법복이 아닌 제복에 기사 작위를 받은 자임을 드러내는 어깨장식과 망토, 망토는 움직이기 용이하도록 예복에 쓰이는 길이의 절반 정도였으며 허리춤에는 에스터크 한 자루와 망고슈가 가지런히 매여 있었다. 다만 공작저 소속이라는 점만은 확실하게 드러내는 문양과 앞서 언급한 특징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준비는 끝났소? 아우로라 양."
정작 그는 그다지 숨길 생각이 없는 듯 했으니 고민했다면 조금 괜한 고민을 한 건 아닐까 싶을지도 모른다.
//바로 올라타는 걸 생각하고 있긴 했는데 제복도 입혀야 하고... 정치적인 이유도 있고... 아무튼 여러가지 이유로 이렇게 가져와봤어! 뭔가 어색하거나 하면 꼭 말해줘! 월요일 피곤했을텐데 무리하지 말구! 이번 주도 잘 보내자!
아우로라는 준비를 마치고 마차를 향해 걸어갔다. 사용인들의 배웅을 받자니 새삼스럽지만 집안의 사용인들이 떠올랐다. 아가씨, 아가씨, 하면서 아우로라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처럼 아끼고 사랑해 주는 후작가의 사용인들이. 물론 이곳의 사용인들도 아우로라를 많이 사랑해 주지만, 오늘은 어째서인지 일평생 자라오며 사랑을 주던 사람들이 겹쳐 보였다. 긴장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몰라. 아우로라는 수줍은 미소를 지어 "다녀올게요."라고 인사하며 생각을 꼭꼭 숨기기로 했다.
사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어 긴장하거나, 기대하고 있을 아이들처럼 아우로라도 자연스럽게 긴장과 기대를 품고 있었다. 아카데미는 졸업 이후 가본 적이 손에 꼽고, 스스로의 의지로, 거기다 추천서를 낸다는 거창한 이유로 가는 건 또 처음이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더군다나 소네타가 알려주다 만 이야기를 곱씹어 보면, 아카데미엔 누군가 있는 모양이다. 음……. 누군지 가늠은 잘 안되지만, 가서 보면 알겠지. 지금처럼. 아우로라는 눈앞의 기사님을 보며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네, 추천서도 챙겼고, 옷매무새도 정리했고, 연락도 넣었고…… 음, 그러니까……."
음, 이럴 때는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다. 공작님? 아니면 기사님? 어찌 됐든 지금 모습에 맞춰드려야 하는데, 그러자니 예의가 또 신경 쓰인다. 물론 본인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으니 바보 같은 고민이겠지! 으음, 그래도 정말이지. 저 모습엔 분명 여러 이유가 있으시겠지만 이건 참 짓궂으신데!
"밖에서는 기사님이라 불러드릴까요……?"
아우로라는 소곤소곤 질문했다.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심이었다. 여기서는 숨기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밖으로 나가면 또 모르니까. 그것보다, 눈에 담긴 솔로몬은 근사했다. 선명한 흉터가 구릿빛 피부를 더 돋보이게 만들었고, 은백색 머리카락은 신비로움을 더한다. 평소의 법복을 입었더라면 위엄이 있었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쩐지 위엄도 위엄이지만 명예와 영광이 더 먼저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어쩐지 오래 바라보면 뺨이 달아오를 것 같아 아우로라는 해가 눈부신 척 한 손을 들어 이마 위에 올리고 작은 그늘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차에 오를 적 자연스럽게 에스코트를 받고자 손을 뻗었다. 어찌 되었든 아우로라도 에스코트를 많이 받고 자란 귀족이다 보니 몸에 밴 습관이 틀림없다.
// 뭐야? 뭐야? 기사 제복 뭐야! 정치적인 이유라지만 나는 이 옷차림 찬성이야...🥹 솔로몬은 여전히 빛이 나는구나...! 공작가는 밤이 오지 않는다더니 솔로몬의 후광 때문이겠지(몹쓸 주접) 글 전혀 어색하지 않다구~ 나야말로 어딘가 어색하면 꼭 얘기해주기...! 그것보다 너무너무 늦어버렸다...🤦♀️저번주는 잘 보냈을까? 나는 때아닌 더위와 추위에 골고루 녹았다 얼었길 반복해버렸지 뭐야...😂 이번주는 그래도 전국적으로 비도 오고 그래서인지 많이 선선한 느낌이네~ 여전히 여름 다가온다구 덥긴 하지만 저녁땐 나쁘지 않으니까 응... 이번주 마무리도 잘 하고 건강 유념하길 바라...!! 답레는 천천히 주구...! >:3
아카데미에 공작이 직접 행차하는 것이 문제인 건 아니다. 그보다는 함께 가는 사람, 아우로라의 지위와 연관시켜야 하는 부분으로, 후작가의 영애이자 공작저에 손님으로-명목상이지만-와 있는 아우로라는 혼자서 동시에 두 가문을 대표할 만한 자격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후작가의 영애이자 후계자라곤 하지만 그게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와중 공작이 함께 움직인다면 아우로라의 추천은 빛이 바랠 가능성이 있었다. 공작이 아닌 다른 귀족이라면 반향 역시 다르겠지만 지금은 아니잖은가. 공작이 후계자를 기른다는 소식조차 없는 판에, 애초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작가의 권력이 누군가에게로 대물림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명백히 이상함에도 말이다.
"기사님으로 좋소, 나 역시 마차에 오른 뒤부터는 한 명의 기사로 그대를 대할 테니까."
수줍은 미소를 보며 솔로몬 역시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아이들을 아카데미로 보낸다는 것부터 시작해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상의한 관계인만큼 아우로라에게는 미리 정체를 알려 둘 필요가 있었다. 숨겨도 좋았겠지만 어쩐지 그러고 싶지 않기도 했고. 햇빛을 가리기 위해서인지 자그마한 손으로 얼굴 위에 그늘을 만들며 마차에 오르는 아우로라는 자연스럽게 손을 뻗었고, 솔로몬은 막힘없이 그 손을 가볍게 받아쥐곤 마차에 귀한 영애가 무사히 오를 수 있도록 에스코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 역시 도착했고, 차례차례 마차에 올랐다.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아가씨, 도련님."
어째서 호위가 기사 한 명뿐이냐는 질문 같은 건 없었다. 그야 아우로라는 둘째 치고 두 아이는 어떤 게 정상인지 알 턱 이 없었을 테니까. 많은 호위를 대동하고 느긋하게 이동하는 건 좋지 않다. 미리 눈에 띄는 게 중요한 방문이 아니다. 지금은 최대한 조용히, 그게 효과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마차에 올라탄 기사의 발소리와 함께 마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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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고 얼마나 지났을까, 마차 여행 자체가 익숙찮은 두 아이는 까무룩 잠이 들었다. 네 명만을 위한 마차였기에 공간은 충분했으니, 잠시 멈춰 서서 두 사람을 자리에 뉘이고 나면 마차 안에는 두 사람만이 눈을 뜨고 있었다.
//으아앙 어째서 일요일인 거야 내일은 월요일이라니 믿고싶지 않아... 그래도 답레 가져왔어! ㅋㅋㅋ옷차람이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야! 아우로라도 예쁘게 차려입었으니까 미모를 뽐내보자구! ㅋㅋㅋ헉 공작저는 불야성이었냐구... 이거 참 이렇게 되면 공작저 사람들은 눈부셔서 항상 선글라스를 써야겠는걸, 빛나는 게 둘이나 있으니까(??) 괜찮아 나도 늦었으니까...! 그리고 미리 말해줘야 할 것 같아서, 다음 주 화요일~목요일까진 아무래도 바로 답레를 가져오기가 어려울 것 같아, 하루종일 바쁠 거 같아서 8ㅁ8 이제 슬슬 장마라고 하니까 비 조심하고! 다음에 보자!!
사실, 근사한 기사의 모습으로 기다리고 계신 이유를 아예 모르는 건 아니지만, 무작정 지금 생각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라며 단정 짓고 싶지 않았다. 그랬다간 공작님께서 기껏 변장하신 모습 자체로 대하지 못할 것 같았고, 이 조그마한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직책을 깨달은 나머지 긴장해버려서 일을 그르칠지도 모르니까. 그건 싫다. 두 아이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렸고, 그 인생을 아주 약간이나마 안았으니 가급적 완벽하게 책임지고 싶었다. 해를 가리듯 손으로 그늘을 만들 적, 아우로라는 솔로몬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정말 괜찮을까? 아무리 자신이 손님 자격으로 있으며, 두 가문을 대표할 수 있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으신 걸까?
"네, 그러니까, 음… 잘 부탁드릴게요, 기사님."
나를 믿어주시는 것일지도 몰라! 그 사실을 떠올라자니 다시금 일을 그르칠까 덜컥 겁이 샘솟지만 금세 떨쳐내기로 했다. 그런 의미가 아닐 수도 있어. 크게 해석하지 말자! 응, 그럴 거야. 에스코트를 받는 짧은 시간 동안 마음을 몇 번이고 고치고 다시 다잡기를 반복하다가도, 불현듯 무언가 떠올랐는지 생각을 쉽게 접어버리곤 혼자 보드랍게 미소를 지었다.
이건 예전에 했던 약속에 포함되지는 않겠지? 지금은 말마따나 공작님이 아니라 기사님이니까, 손가락으로 꼽지 못할 만큼 손을 잡아드리겠단 약속엔 포함되지 않을 거야. 이건 내 작은 욕심으로 가지고 있어야지. 아이들을 마차 안에서 맞이하며, 아우로라는 남몰래 품은 생각을 꾹 눌러 담았다.
"네, 출발하도록 해요."
마차가 움직이고, 숲길을 스치는 광경을 창밖으로 물끄러미 쳐다본다. 호위는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에, 마차 주변으로도 아무런 위험이 감지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어느새 잠들었다. 몸을 뉘여주니 새근새근 자는 모습이 푹 잠든 것 같다. 멀미를 하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멀미를 하기 전에 잠들어버려서 차라리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갈 길은 많이 남았으니까. 길 너머로 드문드문 비치는 빛을 보니 날씨가 화창하다. 의심도, 위협도 없는 이 상황이 좋았다.
"……."
마차라는 것은 어릴 적부터 타고 다녀서 익숙하지만, 가끔은 그 익숙함과 달리 괴리감과 서늘한 공포가 끼칠 때도 있었다. 황태자와 함께 하던 마차는 가끔 그랬다. 간혹 있던 암살 시도는 익숙한 이동 수단도 공포의 존재로 몰아가곤 했다. 파혼한 뒤로도 가끔, 사실은 공작님께 볼모로 오던 날에도 찜찜함과 두려움이 약간이나마 있었지만 오늘은 어째서인지 놀랄 만큼 속이 고요하다. 마차는 마차, 아무런 걱정 없는 나날. 아마 공작저에서 살아가며 마음이 변한 것처럼, 점차 과거도 좋아지나 보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멀미를 할까 걱정했는데… 다행이에요."
그래도 한 번 떠올린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찝찝한 잡념을 털어내듯, 아우로라는 조용한 마차 안에서 소곤소곤 서두를 뗐다. 평소 같으면, 공작저의 아우로라가 아닌 후작저의 아우로라 영애라면 끝없이 침묵을 고수하며 가만히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을 텐데.
// 그렇게 금요일이 왔고...! 야호 내일은 주말이다... 그런데 주말이라고 해서 안 바쁜 건 아니네... 어째서?🥲 그거 알아...? 공작저는 밤마다 번쩍여서 길을 잃은 사람들이 그 번쩍임을 통해 길을 알게 된대... 그런데 그 빛이 엄청난 존재감을 가진 사람들의 후광이라나 뭐라나~(?) 응응, 확인...했지요 ㅋㅋㅋ큐ㅠㅠ 나도 갑자기 일이 바빠질 줄은 몰라서 목요일 딱 넘겨서 가져와버렸네... 아우로라주 오늘부터 3보 1도게자 합니다 넙죽 장마가 요란하게 오고 있어, 응. 어느 날은 잠잠하니 조용하게 비 오다가 갑자기 우수수 쏟아지고... 천둥이랑 번개도 막 치다 조용해지고. 이런 날씨는 또 오랜만이라 난감하네~ 솔로몬주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구((난 이미 늦은 것 같아...)), 이번 한 주도 미리 고생 많았어! 나중에 보자!🥰
잠든 아이들 대신 창 밖에 보이는 거리에 따라 제각기 다른 속도로 지나쳐 가는 풍경을 보는 듯하던 솔로몬은 작지만 또렷한 목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아무런 말 없이 눈을 감고 있는 둘, 나머지 둘 중 한 명은 자신, 그럼 나머지 하나는... 이런 식의 소거를 거치지 않더라도 목소리는 귀에 익어 있었으므로 그게 아우로라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곧바로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니라곤 해도 이 아이들에게 갑작스러운 삶의 변화는 긴장이 되었나 보지요."
마차가 흔들리지 않는 건 아니었다. 예민한 정도가 심하다면 이정도의 흔들림으로도 잠을 청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라도 긴장이 풀렸을 때 밀려오는 피로감을 이길 수는 없는 법. 더군다나 솔로몬과 아우로라와 함께 올라탄 두 아이는 아직 성인도 아니잖은가. 건장한 사람도 체력이 다 떨어지면 곯아떨어지고 말 텐데,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과 갑작스럽게 바뀐 생활을 떠올려 보면 어느 정도는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아가씨는 긴장되지 않습니까? 아이들은 잘 몰라도, 무얼 위해서 이 마차에 올라탔는지 아시잖습니까."
조금은 혈기 왕성한 모습, 그리고 아직은 미숙했던 때의 모습이었기 때문일까. 평소의 솔로몬이라면 굳이 묻지 않을 이야기까지 지금의 기사는 꺼내고 있었다.
//우와 이정도 써오려고 내가 시간을 이렇게나 많이 잡아먹었단 말야.. 미안해!!!!!! 엄청 오래 기다렸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런 말도 안하고 늦어서 미안해ㅠㅠㅠㅠ 비가 엄청 와서 바깥에 못 나가는 대신에 안에서 해야 할 일이 엄청 늘었거든... 가족 중에 멀쩡한 사람이 나밖에 없었어서 내가 나머지 분의 일도 하느라고 못 왔어!!! 물론 지금은 다들 괜찮아! 오히려 내가 약간 메롱하긴 하지만... 아무튼 진짜 미안해!!! 여전히 비는 내리고 여기저기 수해도 있다는데 아무 일 없는 거지? 몸조심하구...
마차 너머의 희미한 말발굽 소리, 단조롭게 움직이는 거리의 풍경, 평범하고 익숙한 한때와 새근거리는 숨소리. 온통 익숙한 것투성인데, 그 사이에서 조금은 익숙하지 못한 것이 하나 존재했다. 공작님, 아니 기사님이다. 평소의 공작님과는 말투와 옷만 다를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공작님이 아닌 것 같은 자그마한 이질감이 마음속에 꼬물꼬물 자리를 잡았다.
"그렇겠지요, 앞으로 잘 적응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아우로라는 그 사실이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웠다. 한때 공작이었던, 앞으로도 공작이라는 직위에 있을 존재를 기사라고 부르고, 동등한 위치가 아닌 상황의 격식을 차릴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애초에 있기나 할까? 마탑의 마법사들도 감히 생각하지 못할 호기심이 눈앞에서 일어난다니, 특유의 호기심이 강했던 아우로라에게 있어서 잊지 못할 기억이 또다시 새겨지고 있었다. 달캉, 짧게 흔들릴 적에도 미동 하나 없이 곤히 잠든 두 아이에게 잠시 시선만 옮기던 아우로라는 손을 뻗어 흐트러진 레이라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세상모르고 잠든 모습이 같은 또래라지만 사랑스럽단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긴장이 돼요. 음, 사실은 많이요."
공작님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이야기. 하지만 지금은, 그 이야기 덕분에 마음을 더 차분히 되짚을 수 있는 것 같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추천장을 낸다 쳐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어쩌지? 아이들이 마음을 바꾸고 아카데미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면? 내가 아이들을 싫은 일에 떠미는 건 아닐까? 사람들이 괴롭히면 아이들이 이겨낼 수 있을까? 생각은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크기를 키워나갔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불안이 되고 걱정이 되어 마음속이 요란하기 짝이 없었는데.
"그렇지만…… 무섭다고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요. 그렇게 믿고 싶어요."
자그마한 입술로 종알종알 얘기를 꺼내며 괜히 시선을 창밖으로 돌려버렸다. 이런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이야기를 해본 적은, 거의 없었으니까. 고작 옷, 말투, 명칭만 바뀌었을 뿐인데 마법이라도 쓴 것처럼, 공작님이 아닌 기사에게는 말해보는 것이 괜찮지 않을까 믿게 되며 이런 이야기를 꺼내버리게 된다. 아우로라의 눈동자가 소심하게 굴러, 기사를 흘끔 쳐다봤다.
"……기사님이 보시기에는, 제가 잘 하고 있는 것 같나요?"
// 응? 무슨 소리야! 이 정도라니! 알찬 내용밖에 안 보이는데요~!! 괜찮아, 괜찮아! 나도 현생 바쁠 때여서 미처 갱신을 못 했는걸... 요즘 다들 바쁠 때잖아~ 사회인에게도 방학이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지...🫠 가족들은 지금 괜찮아?🥺 솔로몬주도 아픈데 무리하는 건 아니지...? 너무 무리하지 말고 틈틈이 쉴 수 있다면 쉬엄쉬엄했으면 좋겠다. 아프면 서럽다구~🥲 미안하단 말 금지!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 아우로라 압수야~ >:3(?) 나는 다행스럽게 큰 사건사고는 없었으니 걱정 말아. 본가 쪽에 비가 살벌하게 와서 걱정했는데 가족들도 무사하다니 안심하고 지내고 있단 말씀!☺️ 솔로몬주도 더 큰 피해가 없고, 몸 상하지 않길 바랄 뿐이야. 이번 한 주도 힘내자! 답레는 천천히 주고~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새로운 것이란 항상 두려움을 동반하는 법이다. 두려움이 없다면 불의의 사고에 대처하기 어렵겠지, 긴장감이란 건 그런 의미에서 나쁘지는 않았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긴장감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 따위는 불가능하므로 긴장감에 의해 일을 그르치니 좋은 것이라고만 볼 수는 없겠지. 곤히 잠든 아이들, 레이라의 머리를 쓸어주는 아우로라의 모습을 보던 솔로몬은 아우로라에게서 들려온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조금은 긴장이 된다.', '하지만 무섭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고 믿고 싶다.', 그런 말들이었다.
"글쎄요. 잘 하고 있다는 건 무얼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
잘 하고 있는가, 아니면 잘 못 하고 있는가? 그 여부는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결과에 따라서 행위가 옳았는지, 그른지 판단해야 한다면 지금은 알 수 없는 일이다. 아직 아카데미에 도착하지도 못했으니 아카데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당연히 모른다. 그러므로 아카데미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이 애매한 지금은 정확한 답을 할 수 없지 않을까? 그러나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지금 당장 그녀가 잘 하고 있느냐에 대한 대답은 결과를 몰라도 가능했다. 이건 객관적인 평가 같은 게 아니니까. 지금 아우로라가 원하는 건 솔로몬, 아니, 기사의 개인적인 생각이겠지.
"하지만... 개인적인 판단이라면, 충분히 잘 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이유야 여럿 있었다. 귀족이라면 으레 생각해야 할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닌 만큼, 어떠한 결정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 사안이 중할수록 길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이해득실을 따지게 되고, 어떻게 하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이건 자선 사업이나 마찬가지다.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비칠 테지. 물론 솔로몬이 노리는 바는 따로 있었지만 그걸 아우로라가 알고 있을지는 의문이었으므로.
"무어라도 해볼 수 있을 때 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고도 생각하니까요."
//지금은 완전부활 솔로몬주다!(??) 앗 아아 미안하다고 그만할게요 아우로라는 봐줘!!!(무슨) 그래도 별 일 없었다니 다행이야. 그 대신이라고 해야 할까 비가 좀 그쳤나 싶으니까 이제는 푹푹 찌고 지글거리는 느낌이네... 더위 안 먹게 조심하고! 답레는 느긋하게 줘!
뒤숭숭한 마음을 차분하게 되짚었다. 납치되어 처음 만났을 때는 아카데미에 가겠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아닐 수도 있다. 그때는 경황이 없었기도 했고, 어쩌면 강제로 떠넘기는 건 아닐까 두려움도 솟는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이렇게 곤히 잠들고, 사랑스럽게 잠투정을 하고, 어느 날엔 잠들지 못할 수도 있는 아이들인데 내가 너무 조급한 나머지, 깜짝 선물이란 이유를 들먹이며 부담을 강요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무섭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냥 가둬놓고 좋을 대로 키우는 것에 불과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누군가와 섞일 수 있고, 자기 자신을 어떠한 신분이 아닌 제국에 소속된 동등한 개체로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보내는 거니까…… 내가 아카데미에서 위안을 얻었던 만큼, 아이들도 좋아했으면.
"……그냥, 개인의 시선으로요."
작은 위로라도 받아보고자 싶었던 마음이었다. 괜찮다고, 잘 해주고 있다고 하면 그나마 이 무거운 짐을 덜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일시적이라고 해도, 합리화라고 해도. 가끔은 그런 작은 위로가 필요했으니까. 아우로라는 시선을 무릎에 고정했다. 무릎 위까지 올라온 기다란 니삭스 덕분에 다리는 가려졌지만, 오늘은 그 속내가 다 보이는 것 같았다. 여리고 조그마한, 누군가처럼 자리를 잡으며 필사적으로 살아가기보다는 차를 마시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렇게 어느 순간 누군가와 원치 않게 결혼해 이득을 얻는 것이 어울리는, 이런 일엔 감히 도전할 수도 없었던 아이의 다리가.
"그런, 가요."
아우로라는 눈을 살포시 들었다. 긴 은백색 머리와 구릿빛 살결이 덮인 얼굴을, 그리고 흉터를, 그 흉터 사이에 자리한 눈부신 눈을 눈에 담았다. 가지런히 올려둔 손에 느껴지는 다리는 생각해 보니 말을 잘 타기도 했고, 마물과 싸우며 열심히 뛰기도 했으며, 납치된 아이들을 구하기도 했고, 득실관계를 엄격하게 따진 누군가가 아닌 명확한 대상을 남몰래 품고 있고, 지금 이렇게 아이들을 위해 자리하기도 했다. 잘 하고 있다. 응, 잘 하고 있을 거야. 아우로라는 수줍음과 기쁨, 작은 안도를 차마 감추지 못하고 사르르 미소 지었다.
"다행이에요. 기사님 눈에도 제가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네요."
말발굽 소리가 조금씩 느려졌다. 아직 도착하려면 좀 남았지만, 아마 아카데미 근처 시가지로 도착하고 있단 뜻이겠지.
"그게,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누군가 제 행동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고 해도, 제 주변에 있는 사람 만큼은 그렇지 않았으면 했거든요."
주변에서 탐탁지 않게 여긴다면, 나 자신이 떳떳하지 못하단 뜻일 테니까. 아우로라는 눈을 내리깔았다.
// 느긋하게 달라는 말에 이렇게까지 늦을 필요가 있었냐아아아-!!!! 우우 늦어버렸어... 사죄의 의미로 큰절을 올립니다... 넙죽넙죽🙇♀️ 변명 조금 보태자면 요즘 현생이 혐생이다마는 아우로라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떻게 받아들일까 열심히 고민하면서 미적대던 탓도 컸던 것 같아...😂 내 캐인데 내가 캐해를 할 수 없어서(이유: 캐릭터 4년 굴리면 강산도 변함) 머리 싸매다가 비기 '일단 저질러놓고 캐릭터성 돌려가며 다시 잡기' 써버렸습니다... 다시금 큰절...을 올리면 두 번이니까 이번엔 그랜절 올립니다... =ㅇ--< 더위 끝나니까 태풍이 요란하게 올라오는 중이래, 솔로몬주가 있는 지역은 부디 큰 피해 없기를 바라...!!🥺 답레 느긋하게 주고!!! 나처럼 막 거의 한달 걸려도 되니까!!!!!!
매사에 확신을 가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 모든 선택이 옳았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실패에 대한 불안감은 존재할 텐데, 단 한번의 실패도 없었던 삶이 그리 흔하지 않으므로 자연스레 몇 번의 실패를 겪어 본 사람은 자신보다 더 나은 식견을 가졌으리라 여겨지는 존재의 의견을 듣고 싶어한다. 그것은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이고, 동시에 보증을 받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조금 야속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는 책임을 분담하고자 하는 욕구이기도 하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이것은 오로지 나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었다. 그리 하라는 조언이 있었음을 기억해라. 같은 것처럼.
"주변의 사람들이 아가씨를 좋게 바라보게 만드는 것, 그 역시도 아가씨가 해내야 할 일 중에 하나입니다."
잘 하고 있는가, 잘 해낼 수 있는가. 결국 아무리 조언을 듣는다고 해도 마음 속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긴다면 끝내 불가능할 것이다. 모두가 뜯어말린다고 해도 해내고 말 것이라는 마음이 있다면 어떻게든 해내려고 할 것이다. 책임이란 무겁다. 그렇기에 나누고 싶은 욕망이 피어오르는 법이다. 그리고 그 욕망을 벗어나기란 어려운 일이어서, 책임이 커질수록 그 책임을 더욱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 지게 하고자 한다. 자신이 본래 지어야 할 책임은 이 정도가 아니었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면서, 허나 시간이 지나면 그 책임이 본래 누구의 것이었는지 알게 된다.
"무조건적인 호의를 바라면 안 된다는 것을 아마 아가씨도 알고 계실 겁니다. 이 아이들조차도, 아무런 것도 없이 호의를 보내고 있지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결국 판단은 아가씨 몫입니다. 이상을 따르는 것도 좋다. 이상 없는 걸음은 목적지 없는 항해와 같다. 이는 곧 표류를 의미하며 그 끝은 좋지 못함이 자명하다. 다소 두루뭉술했던 이상이 한 번,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로 상처입었을 소녀는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기사는 아주 조금은 궁금증이 일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자신의 마음도 알기 어렵다는데, 다른 이들의 마음까지 어찌 전부 헤아리겠습니까."
//괜찮아 괜찮아~ 느긋하게 하자고 했으니 느긋하게 가자구! 나도 마찬가지로 시간 내기 어려운 것도 있고... 혐생러끼리 서로 보듬어주자구 캐해는 언제나 힘들지 피조물을 이해하기 이리 어려울 줄이야... 아무튼 늦게나마 고생 많았어! 이쪽은 태풍이 비랑 바람만 좀 뿌리고 갔어! 아우로라주 쪽은 괜찮았을까? 별일 없었길 바라!
아무래도 그렇지. 사교계에서 아무리 평판이 좋아도 사람들은 직접 보기 이전까지는 좋게 보지 않는다. 직접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결과를 눈에 보여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가끔은 자신도 모르게 막연히 기대고 싶어 성과를 외면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하고 바라게 된다. 속내를 콕 집힌 것만 같아 아우로라는 조그마한 입술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욕심이 있는걸. 겉치레라도 말이 있으면 기쁠 텐데……. 순수한 생각을 밀어내지 못하고 마음속에 꼭꼭 숨긴다. 이런 건 소망으로만 두면 좋은 말인 것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그렇지요."
아이들은 자신을 구해줬으니, 좋은 삶을 살게 해줬으니, 이제 아카데미에 보내주었으니 호의를 보내는 것이겠지. 순수한 우정도 물론 있겠지만, 아무래도 받은 것이 있으니 그만큼의 호의가 뒤따르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이기적이거나, 실망스럽단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을 테니까, 내가 더 잘 해주고 싶은 욕심도 있으니까, 서로의 이기심이 비등하니까, 그리고.
"그래도 좋다고, 믿고 싶어요. 제가 호의를 받을 만큼의 일을 하는 거니까…… 바보 같다고 해도, 지금은 그렇게 믿고 싶은걸요."
여전히 나는 사람들이 좋으니까. 무서운 일이 많았어도 그만큼의 인연이 있으니까. 정말이지 속 편한 생각이지만, 그만큼의 이상을 아우로라는 품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 그리고 자신의 행복과, 그만큼 행복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이종족과의 화합을 바라는 터무니없던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상처받고 짓밟혔어도, 끄집어낸 과거가 있다고 해도, 이룰 수 없다고 해도.
"……후후!"
예전에, 사람 마음은 신도 모른다고 했던 자신의 말이 떠올라 아우로라는 작은 웃음을 뱉으며 미소를 입가에 띨 수밖에 없었다. 맑은 하늘 밑에 피어난 작은 꽃처럼 수줍고 어여쁜 미소가 얼굴에 가득 피었고, 조그마한 새가 바람결에 재잘거리다 떠난 것처럼 웃음이 짧게 흘렀다.
"응, 그렇죠, 사람의 마음은 신도 모른다고 하니까요."
다시금 예전처럼 같은 문장을 얘기하지만, 지금은 상황도, 마음가짐도 달랐다. 복잡하고 자꾸만 꼬이던 생각이 사르르 녹아버리는 것 같아, 아우로라는 발그레 볼 붉히던 미소를 쉽게 얼굴에서 지울 수 없었다.
"감사해요, 기사님. 덕분에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혐생러끼리 보듬어주자구... 으~ 혐생이란 대체 뭘까...🤦♀️ 피조물을 이해하기 어렵다 ㅋㅋㅋㅋㅋ... 맞아맞아 처음 만들 때도 갈피를 잡으면서 이해하려고 하는데, 4년 정도 됐으면 아리송해지는걸~ 솔로몬주도 캐해 어렵다면 부디 쏙쏙 이해가 잘 되길 바라...😂 여기도 괜찮았어! 이젠 슬슬 태풍도 지나고, 폭염도 한풀 꺾여가는 느낌이네. 그래도 내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비가 또 온다고 하더라고...🤔 날씨도 참 오락가락이지~ 비가 오기 전에만 등장하는 아우로라주가 된 기분이기도 하고...ㅋㅋ 이번 한주도 고생 많았어~ 다음주도 힘내보자구! 답레는 느긋하게 주고, 솔로몬주 남은 일요일 푹 쉴 수 있길 바라! 혐생 아자아자~!🏋♀️
순수한 믿음이란 갈수록 찾기 어렵다. 순수함이란 무엇인가, 정말 단 한 가지의 불순물조차 없는 그 자체로 믿음이 존재할 수 있는가? 아마 아닐 것이다. 그러면 불가능한 것을 말하는 모든 이들은 모순을 안고 살아가는가? 아마 그러할 것이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모순에는 어째서인지 마음이 끌리곤 한다. 이성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여기면서도, 평소 이성을 맹신하던 이라도 그 이성 너머에 존재할 가능성을 찾기 위해 애써 지켜온 스스로의 한계 너머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소녀는 수줍게 웃곤 사람의 마음은 신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 어디 사람의 마음뿐이랴, 무엇 하나 그 속내를 알아채는 것은 아마 불가능하리라, 마법을 통해 읽어내는 것도 과연 그 대상의 근본을 구성하는 전부이자 모든 마음을 알아낼 수는 없다. 단지 그 시점의 편린을 볼 수 있을 뿐.
"별 말씀을, 긴장을 풀기에는 간단한 대화만큼 좋은 것도 없는 법입니다. 이제 곧 아카데미에 갈 텐데, 긴장하셔선 안 되지요."
미소짓고 있는 아우로라를 보던 기사는 그렇게 대답한 뒤 창 밖으로 눈을 돌렸다. 주변 풍경이 점점 느리게 움직인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도착할 것이다.
// 8월 수고!!! 9월 화이팅!!! 이제 슬슬 시원해지려는 것 같아, 일단 새벽에는 확실히 쌀쌀하더라구... 평소처럼 입고 나갔다가 소름 돋았지 뭐야. 막판에 마지막 발악?처럼 비가 오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아주 맑고! 새로운 달의 시작이니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현실에서 지친 마음 여기서는 지치지 않도록 부담없이, 천천히 이어가자구!
보답 받을 수 있을까 의심이 들 때면 '그럴 수 있을 거야' 라든지, '그랬으면 좋겠다' 같은 말을 듣고 싶어진다. 현실이 아니라고 해도 듣게 된다면 그만큼의 위로는 되니까. 희망이란 것은 짓밟혀도, 그때 간직했다는 것이 소중해서 지키려 들게 되는 것 같다 혼자 생각하던 아우로라는 어여쁜 미소를 뒤로 입술을 오물오물, 생각과 함께 정리했다. 응, 역시 사람의 마음은 신도 모르니까, 내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이 있어도 괜찮아. 나도 그 사람의 마음을 모르니까. 그러니까.
"그렇지요, 아카데미에서 긴장하면 안 되니까요."
지금 이렇게 드러내는 순간이 너무 소중한 것 같아. 아우로라는 창밖으로 눈을 돌리는 솔로몬을 잠깐 바라보다, 그 시선을 따라 마찬가지로 공간의 너머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주변 풍경은 점차 느려지고, 기숙사생을 위해 조성된 각종 상가와 잘 정돈된 거리가 보인다. 아우로라는 그 풍경이 익숙했고, 또 그리웠는지 한참을 시선을 떼질 못했다.
"아……."
마차가 지나가는 길, 아카데미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먹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작은 식당이 눈에 담겼다. 예전에는 수업이 끝나면 저기에서 뮤리엘, 그리고 마기와 함께 이것저것 시켜 나눠먹곤 했었는데. 뮤리엘은 황실 치료사가 되었고, 마기는…….
"……."
아우로라의 눈이 가라앉았다. 졸업 이후 마기는 국경의 마물과, 마물을 숭배하는 이단 토벌에 징집되었다가 연락이 끊겼다. 제 아무리 성기사단에 입단하였다 하더라도 신전과 황실은 묘하게 대척점을 세우면서도 공통된 목표를 가졌으니, 성하의 이름을 내세운 명령과 황명을 이길 수는 없었다. 살아는 있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 아버지께 여쭈어도 알 수 없었다. ……아우로라는 그렇게 황태자와 약혼하게 되었다. 아우로라는 이내 눈을 감았다 뜨며 마음을 다잡았다. 아카데미의 교문이 가까워지고, 교문 밖에서 직접 걸어야 했으니까.
"이제 곧 도착할 테니, 아이들을 깨울게요."
// 어느덧 풀벌레가 찌리리 울면서 쌀쌀한 날씨네~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 게 여간 곤란한 주 후반이야. 역시 비가 오거나 비가 오기 전에만 등장하는 아우로라주....ㅋㅋㅋㅋ 가 되어버렸네~ 솔로몬주 말이 너무 따뜻해서 감동 받았어! 응응, 새로운 달의 시작이니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지친 마음 여기에서는 지치지 않게! 서로 즐겁게 이어보자구~😘 이대로 가긴 조금 아쉬우니까 심심한 설정 풀이~ 아카데미 상가에는 여러 식당이 있는데, 아우로라의 와장창 트리오()는 아카데미 내부에서 먹기 보다는 식당에 가서 먹는 걸 선호했대~ :D 서로 음식 너는 이거 시키고 난 이거 시키고 나눠서 먹자~ 하고 같이 하나씩 맛보기도 하고 돌아갈 땐 근처 베이커리에서 빵도 이것저것 잔뜩 사오고~ 기숙사 돌아가서 룸메이트인 뮤리엘이랑 종이봉투 하나에 가~득 샀던 빵을 먹으면서 어라...? 방금 밥 먹고 들어왔는데 왜 잘 들어가지? 같은 의문도 품어보고~ 편견 없이 재밌는 학창시절을 보냈대~😏
한참 동안을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던 두 사람, 그리고 아우로라의 눈이 가라앉을 때까지 솔로몬은 여전히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떤 감상 같은 게 아니라, 그저 시선이 닿는 자리에 시건을 두고 있었을 뿐. 아우로라가 창 밖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 역시도 자신이 구체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잘 몰랐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도착할 때가 되어, 아우로라로부터 아이들을 깨우겠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알겠습니다. 한 명은 제가 깨우지요."
얼마 지나지 않으면 마차는 멈춰 설 것이다. 아카데미 안까지 들어기는 게 허락되는 마차는 없다. 아카데미의 교문을 들어설 때부터는 그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 앉아 있을 수 없다는 이념 때문이다. 겉보기 뿐이라고 하더라도 그것만큼은 충실하게 지켜지는 장소였다. 아카데미마저 완전히 정쟁에 잡아먹히는 순간, 제국은 빠르게 쇠락하고 말겠지.
"아가씨, 일어나십시오. 곧 아카데미입니다."
솔로몬은 아우로라에게 리히트를 깨우는 것을 맡기고, 레이라의 어깨에 가볍게 손을 올려 흔들었다. 슬슬 일어나서 준비하지 않으면 비몽사몽한 상태로 아카데미에 들어가야만 한다.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아카데미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도착해서 내리기 전에 청결 마법을 써서 잠을 잤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케어도 해줘야 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했던 건 비가 와서였다는 걸 깨닫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던 거 같아... 그리고 또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기 전에 진짜로 아침 저녁은 쌀쌀해져 버리고 있어...! 긴 바지나 겉옷을 준비를 못해서 깜짝 놀랐지 뭐야, 하마터면 감기 걸릴 뻔 했어... 와장창 트리오는 딱 그 나잇대의 귀여운 여학생들 느낌이었구나, 그 때의 아우로라와 솔로몬이 마주쳤으면 어땠을지도 궁금해지는 오늘이네... 아카데미라는 존재가 제국을 지탱하는 기둥 중 하나라는 느낌이 확실히 드는 학창생활이야!
네카는 너무 귀여운 거 아닐까...? 으윽 내 심장이 표정에서부터 두 사람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은 네카 잘 봤어, 뮤리엘도 마주치게 되는 걸까... 기대가 되는걸...
과거의 일은 잊자.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면 우울해지니까. 오늘은 아이들에게 있어 중요한 날인데, 나 하나의 생각으로 일을 그르치면 안 돼. 아우로라는 마음을 다잡고는, 스치는 속도가 점차 느려지는 창밖에서 시선을 뗐다.
"부탁드릴게요."
아우로라는 리히트를 향해 조심스럽게 손을 올렸다. 조그마한 손으로 살살 몸을 흔들 때, 레이라는 잠에 취했는지 잠시 밍기적거리다가도, 어떻게든 부스스 깨어나려 애썼다. 오랜 시간 마차로 움직였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아 몸이 더 기진맥진했겠지.
"으응……. 네……. 일어날게ㅇ─ 아카데미요?!" "리히트, 일어나. 다 도착했어…… 아, 레이라. 잘 잤어?" "나, 나는 잘 잤지만, 아카데미라니……?"
아우로라는 리히트를 깨우다가도 레이라를 쳐다보며 히- 하고 미소를 지었다. 벌떡 일어난 레이라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아우로라를 마주봤다. 레이라의 반응과 함께 아우로라는 솔로몬을 향해 눈을 굴렸다. 아무래도 비밀로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너희를 꼭 아카데미로 데려다주기로 그때 약속했잖아. 깜짝 선물을 주고 싶었어."
수줍게 웃던 아우로라는 마저 리히트를 토닥였다. 늦잠을 자던 소네타나 아카데미에서 밤새 과제를 하다 잠든 뮤리엘을 깨우던 날이 있다 보니, 손길이 제법 능숙했다. "많이 피곤했구나, 그렇지?" 소곤소곤 속삭인 뒤 리히트가 깬다면 어딘가 뿌듯한 미소를 지었으리라. 그야, 오세와 아이니, 그리고 자신이 머리를 맞댄 깜짝 놀래주기 작전이 통했으니까.
// 즐거운 추석 연휴가 끝나버리고 또 한 주가 가버리고 있어... 추석이 지나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더니 벌써 저녁만 되면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워지기 시작했어~ 솔로몬주 감기에 걸릴 뻔했다지만 지금 몸은 좀 괜찮을까? 요즘 엄~청 추우니까... 흐흐, 딱 그때의 아이들이지. 하나는 남자라서 두 여자한테 질질 끌려다니는 중재자 역할을 했다나 뭐라나~ 그때의 아우로라와 솔로몬이 마주쳤다면, 아마 솔로몬이랑 눈을 마주친 뒤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살살 뮤리엘과 마기 뒤로 숨지 않았을까~ 그때도 가문의 체면을 챙기는 영애였지만 아카데미의 학생이다 보니, 솔직한 면이 있어서 뮤리엘에게 소곤소곤 '눈이 정말 예쁘셔, 보석 같아……!' 했다가 솔로몬 청력에 다 들렸지 않았을까 싶고...ㅋㅋㅋ
히히 이렇게 솔로몬주 암살에 성공했다!(?) 뮤리엘은 아마 황궁으로 가는 에피소드가 생기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3 그때까지 힘내보자구 우리...!! 답레는 천천히 주고 하루 힘내자~! 0.<
깜짝 놀란 듯한 레이라의 반응에, 다시 한 번 목적지를 이야기 해주는 솔로몬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놀라는 반응일 줄은 몰랐는지, 자신을 향한 아우로라의 시선을 확인하고 나서야 어떻게 된 건지 이해한 듯 눈을 깜빡였다.
"으음... 도착했어...?" "어... 어디라고 하셨나요? 아카데미...요?"
리히트 역시 깜짝 놀란 듯 했으나, 아우로라가 처음 이야기했을 때를 떠올린 건지 금방 상황을 이해했다. 후원자라는 게 아카데미 이야기였구나 하고. 아직 잠이 덜 깬 상태긴 했지만 정신을 차리려는 듯 눈을 깜빡인다. 그 즈음 솔로몬은 손을 들어 레이라에게 청결 마법을 썼다. 이제 슬슬 내려야 할 텐데, 막 일어난 얼굴로 아카데미 관계자를 만날 수는 없으니까.
"도련님 쪽은 부탁드립니다. 아가씨."
뿌듯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아우로라를 보며, 말없이 미소를 띄던 솔로몬은, 마침내 마차가 멈추자 문을 열고 먼저 내려 나머지 사람들이 내릴 수 있도록 에스코트했을 것이다.
// 아아 추석은 갔습니다 하지만 토-월로 이어지는 쁘띠연휴가 또 있다! 응 몸은 괜찮아, 감기에 걸릴 뻔한 느낌은 꽤 있었지만 무사히 넘겼어! 코는 좀 막혔지만... 심한 코감기 느낌은 아니야! 허억 귀여워... 솔로몬이 그 때라고 해서 크게 다르진 않았겠지만 어쨌든 좀 더 젊으니까?? 일부러 아우로라나 뮤리엘 쪽을 쳐다봤을지도??? 보석 같다는 말에 피식 웃었을 것 같은 느낌도! 좋아... 황궁 가기... 리스트에 적어뒀어! 꼭 하는거야 히히 아우로라주도 좋은 하루 보내!!
아카데미라니! 레이라는 떡 벌린 입을 깨닫곤 합 닫았다. 그나저나 정말로 아카데미라니, 내가 아카데미에 오다니! 덕분에 잠은 확 깼는지 레이라는 말똥말똥한 눈으로 아우로라를 마주했다. 분명 그런 약속을 했지만, 정말로 지킬 줄이야! 그때는 그저 흘러가는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 정말 바라던 일이지만, 지내는 동안 조용하다 보니 역시 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섭섭한 마음을 꼭꼭 속으로만 숨기던 이야기. 레이라는 눈물이 날 것만 같았는지 입술을 꾹 닫곤 아우로라를 향해 히 웃곤, 청결 마법에 단정하게 펴지는 옷주름을 구경했다.
"네, 알겠어요. 그리고 아카데미야!"
리히트는 역시 눈치가 빠르구나. 벌써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한 것 같아. 아우로라는 손을 뻗어주며 리히트를 향해 청결 마법을 걸어주었다. 부스스하던 머리도, 뺨에 눌렸던 자국도, 그리고 옷주름도 모두 말끔하게 정리가 됐다. 됐다! 누가 봐도 마차 안에서 잠들지 않은 사람 같다. 마차가 멈출 때까지 아우로라는 레이라와 리히트에게 양해를 구하고 청결 마법으로도 할 수 없는 매무새를 마저 다듬었다.
"……난 제일 마지막에 내릴게." "아, 응!"
레이라는 아우로라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솔로몬의 에스코트를 받아 내렸다. 아카데미에 정신이 팔려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고 이곳저곳 둘러보려는 것을 꾹 참은 레이라는 또각또각 최대한 단정한 걸음으로 내렸다. 예전에 본 것이 있으니까. 그리고 리히트까지 내렸을 때, 아우로라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얼마만에 오는 모교인 건지. 익숙하게 에스코트를 받으며 전경을 훑고 손으로 차양을 만들 때, 아우로라의 눈이 곱게 접혔다.
"아카데미는 여전하네요, 총장님도 정정하시면 좋겠어요……."
// 한글날 연휴에도 못 쉬었다니 이게 인생...?🥹 오늘은 요란하게 비가 왔어! 일기예보는 봤지만 톡톡 떨어지던 애들이 폭포처럼 쭉 내리고 지나가니 어찌나 놀랐는지. 요즘엔 낮에도 쌀쌀함이 느껴져서 그런가, 돌아오는 내내 춥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ㅋㅋ... 솔로몬주는 지금쯤 다 낫구 추위 대비 잘 하고 있지? 비도 와버리니까 다시금 감기가 찾아올 수 있다구~ 무시무시한 감기... 환절기가 끝나질 않아...🙄 ㅋㅋㅋㅋㅋㅋㅋ솔로몬이 쳐다보다 피식 웃으면 아우로라는 눈 동그랗게 뜨다가 뺨이 발그레 물들어선 뮤리엘 뒤로 쏙 숨어버리고... 나중에 솔로몬이 돌아가?거나 다른 일로 잠시 다른 곳에 정신 팔면 그제야 뮤리엘이 너 얼굴 빨개~ 이러면서 웃는 통에 자기 뺨 더듬더듬 하다가 하지마아아안... 하고 힝잉잉 해버리는 거지... 히히 맛있다 황궁 에피소드... 메모... 황자님 마주치지 않게끔 아우로라 멘탈 단단히 챙겨~!!! 는 데뷔탕트도 있네 헉... 황궁에서 데뷔탕트를 하지 않을...까... 헉...!!! 답레는 천천히 주구 좋은 하루 보내~!
정말 아카데미구나. 상황을 이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이 들뜬 게 금방 가라앉는 건 또 아니라서 리히트는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바로 눈앞에서 청결 마법으로 몸이 깔끔해지는 걸 보는 것도 신기했고.
"내리시죠." "아, 네!"
그렇게 조금 멍하니 있던 리히트는 레이라가 내린 뒤에 마찬가지로 솔로몬의 에스코트를 받아 마차에서 내렸다. 비교적 단정하게 마차에서 내린 레이라보다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 걸음걸이였지만 조심스러운 움직임 덕분에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레이라와 리히트가 내린 뒤에야 몸을 일으킨 아우로라의 손을 붙잡아 내릴 수 있도록 도운 솔로몬은, 마차의 문을 닫은 뒤 마부에게 신호했다.
"듣기론 총장직이 다른 학파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군요."
건강이 크게 나빠진 건 아니지만, 총장직을 수행하는 데에는 조금씩 무리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 직접 보지 않으면 제대로 판단할 수 없는 게 사실인지라, 솔로몬은 으레 사교계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듯 큰 의미를 두지 않은 소문을 주제로 살짝만 꺼낸다.
"그럼 들어가시죠, 연락은 해 뒀으니 바로 만나뵐 수 있을 겁니다."
아카데미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누구든 교육받을 자격이 있다는 이념에 따른 것이지만 활짝 열려 있다고 해서 쉬이 넘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제국 내의 인재란 인재는 모두 길러내는 요람, 마탑과 황실, 교단뿐만 아니라 각 가문에 인재를 공급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도 하나의 세력을 이룰 만큼 학구적이고 뛰어난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괴짜라는 마탑주 때문에 아예 정치에서 멀리 떨어진 마탑을 제외하고는 그나마 정치의 암투에서 자유로운 편인 장소. 솔로몬과 아우로라, 그리고 두 아이는 그 요람으로 향하는 길 위에 서 있었다.
//세...상에... 인생은 너무 쓰고 슬픈 거야... 이쪽도 한동안 비가 오고 그러더라구! 안개도 엄청 끼고... 그러더니 갑자기 무슨 겨울마냥 춥고!!! 겨울 수준은 아니지만 아무튼 말이 안되게 춥더라 감기 걸리는 줄 알았어!! 그러더니 오늘은 또 덥네 이 무슨... 진짜 오락가락하는 날씨니까 아우로라주도 몸조심해! 나는 괜찮으니까! 헤헤 귀여워... 애기는 역시 귀엽다니까...(??) 아니지 아우로라라서 귀여운걸수도 있겠따 너무 귀여워! 헉 황자님 마주치면 어떡하지 그것도 맛있을거같은데(이런 발언) 헉 데뷔탕트! 황궁에서!!! 좋아.. 이렇게 된 이상 아우로라가 가장 힘들었던 곳에서 가장 행복해지는 걸 노리는 수밖에 없어! 아우로라주도 좋은 하루 보내구, 답레는 천천히 줘도 괜찮타! 몸조심하구!
들뜬 기분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서일까? 아우로라는 밝은 미소를 얼굴에 가득 그려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싫어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야. 꾸며낸 반응도 아니고 진짜인 것 정도는 사교계나 황실에서 살아온 시간이 있어 잘 알 수 있었으니까. 아우로라는 두 아이의 뒷모습을 눈에 담았다. 다 컸다고 해도 사람은 또 자라기 마련이다. 지금은 조심스럽거나 단정한 몸짓이지만, 언젠가는 당당히 내릴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그때가 온다면 아카데미를 졸업할 때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우로라는 손으로 차양을 만들어도 따사로운 햇살이 눈에 투명하게 빛을 드리우는 것을 느꼈다. 날이 참 좋고 그리움에 툭 뱉었던 말에 돌아온 답은 의외의 것이었다. 대답을 듣고 나니 괜히 햇살이 따끔거리고 사나운 것 같기도 하지만, 아우로라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어느 학파든 새로운 발전으로 이룩되길 바랄 뿐이에요."
아우로라는 자신이 소곤소곤 이어나가는 대답이 마탑이나 학문과 사랑에 빠진 괴짜 학자같다는 건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만큼 아카데미에 대한 정이 깊은 건지, 아니면 스노우디아 가문의 학구심이라는 독종같은 피가 이 조그마한 소녀에게 전부 몰린 건지. 아우로라는 손을 모으며 활짝 웃었다.
"네, 가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곳. 암투에서 자유롭고,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서 기회를 얻고자 하는 장소. 아우로라는 아이들의 곁에 서며 사뿐사뿐, 정확히는 어딘가 들뜬 듯 가볍기도 한 걸음을 옮겼다. 항상 다리를 드러내지 않는 드레스 차림이었던 탓일까, 익숙하지 않지만 한때는 무엇보다 익숙했던 허벅지 윗단의 치마가 경쾌하게 살랑였다. 안으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그리운 풍경이 눈에 담겼지만, 예전처럼 잔디밭에 아무렇게나 누워있을 수 없는 위치에 있음을 알게 되어 살짝 입이 쓰긴 하지마는. 그래도 아이들의 추천장과 입학 수속을 마친 이후에는 남몰래 슥 눕고 도망칠 수 있지 않을까?
"레이라, 리히트, 저쪽으로 쭉 가면 돼. 같이 가자."
이때까지 아우로라는 알지 못했다. 이 안에서 그리운 만남이 있을 거란 것도, 그 만남이 이리저리 뿌리가 연결된 사건에 포함되어 제법 아플 거란 것도. 그저 지금은, 이 순간이 중요해서 안일하게 군 탓이다.
// 섭남 등장의 여지를 슬쩍 남겨두면서... 으으악 너무 늦었다... 연말이 가까워지기 시작하니까 점차 낮밤새벽 구분이 없어지는 느낌... 뭘 했다고 어느덧 11월 중순인지, 뭘 했다고 이리도 추워졌는지 모르겠어...🥺 바람이 이젠 칼바람이야! 날이 잠깐 풀린다?는 말이 있지만 도통 믿질 못하겠다...🤦♀️ 이번 한주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고 평안하길 바라! ㅋㅋㅋㅋㅋ 솔로몬주... 사심이 들어간 것 같은데~ +-+ 아우로라는 솔로몬에게 있어 애기긴 하지~ ㅋㅋㅋ 아 ㅋㅋㅋㅋㅋ 황자님 만나면 그것도 맛있지 이벤트 살짝 넣어볼까 (이런 발언) 솔로몬이랑 있으면 행복해질 거니까~ >:3 솔로몬주도 답레 천천히 주구, 연말이 다가오니까 너무 무리하진 말기, 약속~ 0.<
어느 학파든 새로운 발전으로 이룩되길 바랄 뿐이다. 라는 아우로라의 말은 언젠가 마주쳤던 마탑주가 지나가듯 흘렸던 말과 비슷한 느낌이어서, 솔로몬은 잠시 아우로라를 쳐다보았다. 이미 사선을 최소 두 번은 넘었기에 마냥 여리고 약한 소녀가 아니긴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직 데뷔탕트도 마치지 않은 것은 사실인 그런 소녀에게도 마탑주, 그리고 북부의 억센 기후를 견디며 내려온 귀족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느낌도 잠시, 손을 모으며 활짝 웃는 얼굴에는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남아있어 솔로몬은 말없이 입꼬리를 올린 채 아우로라와 레이라, 리히트의 뒤를 따라 걸었다. 마차가 떠나는 소리를 뒤로 하고서. 아우로라가 안내하는 대로 아카데미에 들어선 레이라와 리히트는 아카데미 내부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금 당장은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양인지 복도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자신들과 같은 방문객이나 볼일이 있어서 복도를 지나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마주칠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아마지만.
"미리 연락을 취해 뒀으니, 총장실까지만 가면 바로 이야길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어느 정도는 준비를 해 두고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공작가와 후작가에서 후원을 할 예정인 아이들이 방문한다면, 외부적인 개입은 최소화하는 게 모토인 아카데미라고 해도 무던하게 넘기기는 어려운 일일 테니까. 아무튼, 복도를 걸으며 누군가를 마주치지 않았다면 총장실까진 순조롭게 도착했을 것이다. 총장실에 총장만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한 달이 넘게 지났네... 그동안 날씨도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걸리지는 않았을까 모르겠다... 나는 아슬아슬하게 감기 걸릴 뻔한 걸 몇 번 넘겼거든, 몸이 으슬으슬하긴 했는데 자고 나면 멀쩡한 그런 거! 아무튼...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여러모로 좀 바빴어 8ㅁ8 아무래도 연말이라 그런걸까... 아우로라주도 너무 바쁘지 않았음 좋겠다, 오래 느긋하게 하기로 했으니까 아우로라주도 답레 느긋하게 주기야! 올해도 수고 많았고,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다시 한 번 너무 늦어서 미안해!
조그마한 몸집과 여린 모습을 가졌지만 아우로라는 시린 겨울을 버티고, 역사의 오랜 순간부터 굳건히 존재하는 마탑의 피를 물려받은 존재였다. 보통의 귀족 영애들 다운 면도 있었지만, 이따금 대화에서나 행동, 그리고 재능에서 그 두각이 드러날 때가 있었다. 아마 지금도 그랬을 것이다. 자신은 모르지만 그 피가 빼꼼 고개를 내비처 출신을 짐작게 하는. 아우로라는 해사하게 미소 지으며 두 아이를 아카데미 내부로 인도했다.
"수업 중이라 크게 떠들면 교수님들이 나오실지도 몰라."
그러니까 소곤소곤 얘기하며 걷자. 아우로라는 조곤조곤 입술을 달싹이더니 복도를 제 집처럼 익숙하게 걸어다녔다. 이쪽으로 더 가면 도서관이 있고, 조금 더 가면 마법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강의실도 있다. 수업 중이라 사람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카데미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조용한 복도를 걷자니, 사람들이 모두 기숙사로 돌아가고 그것도 모른 채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다 혼자 나왔던 순간이 떠올랐다. 아무도 없고 어둑어둑한 아카데미 복도에서 돌아가는 길이 무서웠지만, 자신이 기숙사에 없다는 걸 깨닫고 찾아 헤매던 사람을 마주쳐 같이 돌아갔었지.
"으음, 총장님께서 잘 봐주셔야 할 텐데ㅇ……."
바로 저 사람과. 또각또각 걷던 아우로라는 익숙한 모습을 보고 잠시 멈춰 섰다. 직진하던 일행과 달리 네 갈래로 갈라진 복도를 가로지르던 남성은 인기척을 느꼈어도 반응할 시간이 없었는지 바삐 네 사람을 스쳐갔다. 호수의 물처럼 새파란 머리가 휘날리고, 뾰족한 귀가 눈에 정확히 시선에 들이박혔다. 아우로라는 저도 모르게 멈췄던 발을 떼 두어 걸음 성큼성큼 뛰듯이 걷더니 남성이 지나가는 뒷모습을 온전히 눈에 담고는 한참이고 말을 꺼내지 못했다.
"……."
넋을 잃은 사람처럼 이미 사람의 흔적이 없어진 복도가 되었어도, 아우로라의 눈동자는 여전히 혼란과 여러 감정이 뒤섞여 일렁이고 있었다. 그런 아우로라를 보던 레이라가 조심스럽게 아우로라의 어깨를 두들겼다.
"괜찮아?" "아, 응…… 응. 괜찮아." "무슨 일인데 그래? 아는 사람이야?" "……내가 잘못 본 건가봐. 가자, 총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실 테니까. 어서 가요."
레이라는 떨떠름한 표정의 아우로라를 빤히 보다 리히트와 시선을 교환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로몬이 봤을 때, 아우로라의 표정은 여전히 밝은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 속내가 공작가에 처음 왔을 때처럼 심상치 않게 위축됐음을 쉽게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총장실에 도착하고 노크했을 적, 들어오라는 허락과 함께 문이 저절로 열리자 아우로라는 아이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섰다.
"총장님을 뵙습니다." "허허, 이게 누구야. 말괄량이 싸움꾼 아니니! 또 누구를 스태프로 때렸는진 몰라도 반성문은 저기서 쓰면 된단다. 이젠 익숙하지?" "초, 총장님!!" "농담이다, 농담. 어엿한 숙녀가 다 됐구나."
인자하고, 부드러우니 누구에게나 친절할 듯한 인상의 총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를 갖췄다.
"스노우디아 후작가의 영애와 제국의 위대하신 공작님을 뵙습니다. 미래의 학생들도 아주 반가워요."
//그렇게 두 달이 넘게 지나고 새해가 밝았어... 새해 복 많이 받아...🤦♀️ 건강은 아무래도 안 나빠질 리가 없는 날씨의 연속이라, 컨디션 기복은 많았지만 지금은 회복기니 걱정 마!😇 나야말로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바빴던 것도 있지만 내 게으름도... 컸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으으, 진짜 미안해.🥺 솔로몬주는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바쁜 일은 좀 소강됐을까? 아니면 여전히 바쁘고 정신 없을까? 만일 후자라면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을 체력과 정신이 함께 하는 나날이 됐으면 좋겠어...🥺🥺🥺 나도 이번 년도 잘 부탁하고, 앞으로도 느긋하게 오래오래 이어가봅시다...! 진짜진짜 미안해...!😭 답레는 3달 걸려도 좋으니 느긋하게 달라구...!!
공작저와 다르게 아카데미에서는 아우로라가 앞장서는 것이 자연스럽다. 아니, 어쩌면 오히려 이 곳에서 아우로라는 조금 더 빛을 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솔로몬은 아우로라가 미소 지으며 아이들을 아카데미 내부로 인도하는 것을 눈에 담았다. 조용한 복도에 네 사람의 발소리가 울린다. 총장실까지의 거리가 그렇게까지 멀지는 않았으니 이 복도를 걷는 경험도 금방 끝날 것이다, 다시 돌아나올 때 한 번 더 밟긴 하겠지만. 들떠 있는 세 사람의 뒤를 따라 걷던 솔로몬은 아우로라의 심경 변화를 눈치 채곤 잠시 멈춰 서서 그녀의 시선이 박혔던 쪽을 쳐다보았다.
"......"
푸른 머리칼과 뾰족한 귀라.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라 생각해 생김새를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뭔가 특별한 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아우로라가 위축되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조금이지만 흥미가 동했다, 발걸음을 계속 붙잡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얼만큼 걸었을까, 총장실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면 안에서 허락이 떨어짐과 동시에 문이 열렸다. 아우로라, 그리고 아이들 뒤로 솔로몬은 느긋하게 들어선다. 급하게 움직이지 않더라도 다시 마주친 스승과 제자간의 만담은 들을 수 있었으니까. 잠깐의 만담 후, 총장이 일어서 예의를 갖춰 인사를 건네자. 솔로몬은 말 없이 목례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총장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지금 나는 공작이 아니오."
귀족 가문의 수장이 직접 아카데미에 행차하는 것은 영애의 입학이나 졸업, 혹은 초청이 동반된 참관 등 큰 일이 있을 때 뿐이다. 그 외의 일로 아카데미를 방문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으며 때에 따라선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도 있다. 아카데미에는 그 누구도 직접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그런 방침이 표면적일 뿐이라고 하더라도, 무시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공작저의 대리인, 용기사 중 하나일 뿐이니 그렇게 대해 줬으면 좋겠소."
그런 솔로몬의 당부가 있고 나서, 리히트는 잠깐이나마 배웠던 예법을 떠올려 총장에게 예의를 갖췄다. 다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일까, 행동거지가 매우 조심스럽다.
"그러면 용건부터 말하지, 여기 추천서가 있소. 공작의 직인이 찍혀 있고, 공작가의 봉인으로 포장된 추천서 말이오."
그리 이야기하며 솔로몬은 품에서 추천서 봉투를 꺼내 마법으로 띄워 보내는 대신. 손수 총장의 탁자까지 걸어가 단정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아우로라가 그녀 몫의 추천장을 가져다 놓을 때까지 기다리고는.
"답은 언제쯤 줄 수 있겠소?"
그리 이야기한다. 말은 그러했지만, 길어진다면 기다리겠다는 분위기는 아닌 것이, 당장 답을 내놓으라는 느낌이 은은하게 풍긴다.
//난 살아있다...살아있다! 너무 오래 걸렸다 후... 하지만 결국 다시 왔답니다! 그동안 잘 지냈을까나 아우로라주? 이 이야기가 서로에게 부담을 거의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다시 한번 천천히 위에서부터 읽어오니까 너무 좋더라고, 그런데 부담이 생겨버리면 지금처럼 못 이어갈 거 같아서... 혹시라도 답이 늦어진다고 해서 걱정하지 말아줘! 나도 아우로라주도 이것만 붙잡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 아니까, 무리하지 말고 길게 느긋하게 이어갑시다!
+ 혹시 총장님에 대한 구체적 설정 같은 게 있을까? 아우로라주라면 잘 만들어 놨을 것 같은데 말이지 😏 흠흠, 사실은 관계 관련해서 제안하고 싶은 게 하나 있거든. 솔로몬과 총장이 구면인 건 맞는데, 지금 젊어 보이는 상태에서도 잘 알아봤잖아? 총장이 아직 총장이 아니었을 시절, 지금보다는 젊었던 솔로몬과 만났었다는 걸 전제해도 괜찮을까? 설마 이거 전제하고 쓴거면 아우로라주는 내 머리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게 분명해...
티타임과 안살림을 위한 예산안, 드레스의 재질과 유행하는 보석 세공법, 무도회와 사교계…… 언젠가 집을 나서 다른 사람과 혼인하여 그 재능을 펼치는 삶도 아우로라의 높은 작위를 생각하면 충분히 빛이 나겠지만, 사람들과 귀천을 막론하고 왁자지껄 토론하고, 배움을 얻고, 지금처럼 아카데미를 제집처럼 누비는 것도 충분히 빛이 날 수 있었다. 만약 아우로라가 황태자와 약혼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니면, 지금 솔로몬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든 지금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는 있었을까?
있었을지도 모른다, 는 단서가 복도를 스쳤다. 아우로라는 위축된 몸을 애써 일으키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웠다. 지금은 자신을 믿고 아카데미까지 따라와 준 친구들이 더 중요하니까. 사사로운 감정에 연연하면 안 돼, 아우로라는 애써 속으로 다짐하고 총장실로 들어갔다.
"허허허!"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는 총장은 여전했다. 마법이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른 이후엔 수명이 조금 더 늘어난다고 하던데, 그 여파인지 총장은 아주 정정했다. 북슬북슬하고 풍성한 수염도 그렇고, 안경도, 선한 인상과 넉살 좋은 웃음과 푸근한 풍채도 여전했다. 아우로라는 속으로 안도했다. 다행이다, 총장직을 내려놓는 게 건강 때문은 아니구나!
"무례를 범했군요, 그렇지요? 그래, 하지만 이곳은 누구나 존중받는 아카데미니, 기사님께도 예의를 갖춰야지요."
그러니 인사 정도는 받아주셔야겠습니다. 총장은 허허 웃으며 넉살 좋게 넘어갔고, 레이라는 조심스럽게 인사하는 리히트와 다르게 배웠던 예법을 당당하게 내보였다. 총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의 인사를 받아주었고, 긴 수염을 손으로 슥슥 쓸었다.
"추천서라, 무려 공작가의 추천서라니… 드물군요." "수석 졸업생의 추천서도 있어요."
아우로라는 또각또각 앞으로 걸어오며 솔로몬과 마찬가지로 공손하게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허허, 그 성급한 면은 여전하시구료. 잠시 기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어디, 보자꾸나."
총장은 느긋하게 추천서를 펼쳐 내용을 읽었다. 시간이 지나는 동안, 레이라와 리히트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아우로라는 가볍게 어깨를 토닥였다. 이내, 흐음 소리와 함께 총장은 추천서를 내려놓고 두 아이를 보았다.
"자아, 아우로라 학생?" "ㄴ, 네!" "우리 학생에게 질문하겠어요. 영애가 내게 입학할 때 추천서를 준 날을 기억하니?" "네." "노예인 엘프를 사들여서 호위로 데리고 다니는 것도 제국을 발칵 뒤집었는데, 그 아이에게 추천서를 줘서 아카데미까지 다니게 해달라 했었지! 허허. 그때 학생은 추천서에 이렇게 썼단다. 모든 존재는 빛이 날 수 있다고." "……." "그리고 그 엘프 아이가 졸업하고 말이다. 이곳의 교수가 되었어요. 아주 멋진 일이야."
아우로라는 저도 모르게 치마를 와락 쥐었다. 어여쁜 제복 치마에 빳빳한 주름이 졌다.
"……." "이 총장님은 용기사가 세상을 봐온 눈을 믿고, 학생의 선한 마음을 믿어요. 그러니 저 두 아이들도 충분히 빛이 나겠지요?" "그, 그 말씀은……."
총장은 허허 웃었다.
"새 학생들은 아주 잘 받도록 하겠습니다."
//나도... 나도 살아있다...! 음~ 나는 아주 잘 지냈어~😉 이러저러한 일이 좀 있긴 했지만 극복하고 지금 여기에 있으니까! >:3 나도 솔로몬주랑 같은 생각이기도 해. 이 이야기가 솔로몬주에게 부담을 주지 않길 바란다는거. 이야기가 오래 진행된 만큼, 서로 느긋하긴 하지만 그만큼 또 조바심이 날 수도 있으니까. 나도 이따금 정주행을 하면서 이랬었지, 이만큼 자랐지, 하면서 좋더라고. 우리 둘 다 이제 오래 일대일 진행한 만큼, 서로 현생도 챙기고, 늦을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 생각해. 그러니 솔로몬주도 답이 늦어진다 하면 걱정하지 않길 바라. 너무 늦겠다, 버겁다 싶으면 답레 잇지 않고 생존신고만 하고 더 쉬다 와도 좋으니까! 나야말로 느긋하고 길게, 앞으로도 잘 부탁해! :D 현생 힘내자구~!!!
+ 후후후 총장님... 구체적 설정 있지롱! 눈치가 넘 빠른거 아니냐고~😏 난 정말정말 좋아~~ 총장이 아직 학자이자 꿈 많은 신참 마법사일 때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만났다거나? 사실 그런 것도 생각해두긴 했거든... 왜~ 꼭 하나씩 있잖아. 드래곤에게 잊을 수 없는 인간이 있는데, 그게 호기심 많고 꿈 많으며 능구렁이같기도 하고~ 서로 친구 아닌 친구(당시 학문적 교류만 했다든지 용에게 포부를 말했다든지 여정을 한 번은 함께 했다든지 등등 기억엔 오래 남는) 관계 같은 클리셰🤔 그런 느낌으로 써두긴 했는데, 솔로몬주가 괜찮다면 더 조율해보는 건 어떤가 싶기도 하고~?
일단 총장님은 꿈 많고, 학구열도 많던 모험가형 마법사였어! 아카데미의 사상을 일찍이 깨닫고 받아들인 사람이기도 하고, 총장 자리에 오른 지금은 자신이 슬슬 새로운 시대를 위해 내려놓을 때가 되어 은퇴하고 여기저기 다시 마지막 모험을 다니며 여생을 보낼 생각이래~😉 그리고 호호호~ 하는 산타같은 수염 가진 전형적 포근할부지~😏
일단 내 의견을 말하자면, 나도 끝내야겠다!라는 생각은 없는 상황이야. 아우로라와 솔로몬의 이야기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거든. 물론 내가 5년...동안 아우로라를 굴려오고, 나도 편하게 돌리거나 다룰 수 있는 캐릭터 스펙트럼이 조금 달라져서 조금 적응 기간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이거는 두 사람이 대화 하거나 오너 잡담으로도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캐릭터 해석은 언제든지 달라지는 법이니까.
나는 밴드도 괜찮고, 뉴참치도 괜찮아. 지금은 뉴참치도 기웃거리면서 이것저것 보고 있긴 한데... 아직 ui 적응이 덜 된 걸 빼면 어느정도 사용해보는 중 ㅎㅎ! 솔로몬주가 부디 마음 편할 수 있는 곳으로 정하길 바라!
그리고 이 밑 레스가 하나 지워질 건데, 이거는 내가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있는지...에 대한 테스트임을 미리 밝힐게. :3
그러면 서로 끝낼 생각은 없으니, 이주는 확정인데... 밴드냐 뉴참치냐인가... 개인적으로는 뉴참치 쪽이 그래도 기존 상판이랑 느낌은 비슷하니까 조금 더 선호도가 높긴 한데, 밴드는 밴드 나름의 뭔가 장점이 있으려나? 솔직히 밴드 쓰고 있긴 한데 밴드 커뮤니티 같은 건 해본 적이 없어서... 혹시 아우로라주는 밴드 커뮤니티에 대해 아는 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