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사람아 그런거면 얼른 약먹고 자야지 왜 깨어있어 큰일날 사람이네 (이불 돌돌 말아버림) 🤔🤔그런 제멋대로인 점도 일단 눈앞의 상대한테 뭐라도 남기려는 게 커다란 고양이 같아서 너무 너무임🫠🫠 하지만 생리적인 반응인걸😉 결국 두손 두발 다 들어서 졌다는 양 적어도 편한 게 좋다고 하는 이혜성 있음🫣
눈 가늘게 뜬 채 자신을 살피는 금의 얼굴을 혜성또한 차근하고 부드러이 살폈다. 잘 보이고 싶어 신경 쓴 옷매무새와 대충 묶은 머리 스타일의 갭 같은 것을 바라보던 혜성은 코트 주머니에 양손을 밀어넣은 뒤 제 코트 깃을 만지는 금의 손길에 슬쩍 고개를 치켜들었을 것이다.
"그럼,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데. 네가 예쁘다고 해주니까 고생 보람이 있는 것 같네."
특유의 피곤함이 느껴지는 어렴풋한 미소를 지으며 혜성은 자신을 바라보는 금의 시선을 모르는 척 도록-, 눈 굴려서 거울로 향했다. 어떤 생각으로 목을 바라보는지 알 것 같기 때문이었다. 목까지 반듯하게 가려지는 폴라티의 옷깃을 손으로 천천히 매만지다가 혜성은 결국 푸스스 웃어버리고 만다. 부드럽게 닿는 입맞춤 덕분이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제 목을 바라보고 있었으면서 그러지 않은 양 이마에 입맞추는 행동이 혜성에게는 귀엽게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자. 다녀올게. 요요."
팔짱을 끼는 금의 행동에 혜성은 숨죽여 웃음을 터트리고 바닥에 발라당 드러누워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애교를 부리는 요요의 머리를 부드럽게 긁어준 뒤, 금의 다정한 팔짱에 이끌려서 밖으로 나섰을 것이다.
겨울치고는 이상하리만치 따뜻한 기온이 느껴진다.
"그래도 너무 추운 것보다는 괜찮지 않아? 데이트하기 좋은 날씨잖아."
그런데 어디 먼저 갈래? 하고 혜성은 금과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곁에 딱 붙어서며 질문을 던졌다.
너무 쉬어서 정신이 안차려질 정도입니다....🫠 이잉 그래도 밥은 먹었으니 괜찮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그런 무드로 흘러간 뒤에 꼭 물어봐야지 우물쭈물하는 금이가 괘씸하고 귀여워서 꼭 봐야게써😋 조심조심 행동하지만 이혜성이 꼬드기면 홀라당 넘어오려나🤔
(쓰다듬받으며 골골골) 정신 차리는데 쓰는 방법치고는 굉장한 고자극이군요 맛있어요😋 아니 거절하는 게 아니라 망설이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밀당은 생각과 계산을 잘해서 해야겠다 이혜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되게 뜬금없게 금이랑 꽁냥꽁냥 대다가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에 이혜성이 머릿속으로 다음날 출근 시간 생각하는 그런 소소한거 떠올려벌임
아니 그게 무슨 일이야; 많이 안좋은 거자나. 얼른 다시 쉬지 못할까 나도 오늘 일찍 쉴거구 연휴 내내 근무니까..(금냥이 이불말이) 🫠🫠 이혜성이 순간 진짜 갈 날리는거 생각해버렸자너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너무 웃기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초능력 쓸 때마다 색 바래지다가 한번씩 털갈이(??)하고 그러는 건 좀 괜찮을듯?🤔 아 털ㅋㅋㅋㅋㅋㅋㅋ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곱씹어보고 현웃터짐)
같이 외출 준비를 하는 당신에게 차마 평소처럼 머리를 묶어달라며 안겨오기 어려웠나 보다. 목덜미를 바라보고 있던 금의 시선은 너무 노골적이라, 숨기려는 노력도 없었을까. 그러니 목깃을 만지는 그런 당신의 행동에 들킨 듯한 느낌이라. 부끄러워하는 대신에 이마에 입 맞추려고 하는 것으로 대신했을지도 모른다.
"응."
그래, 언제는 올해 중 가장 추운 겨울이 될 거라고 하더니만, 지금은 겨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바람도 거의 없었고, 하늘이 맑아 햇볕이 가볍게 내리쬐니 포근한 공기에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두꺼운 옷 대신 한결 가벼워진 차림이다. 이런 포근한 날씨였으니 서둘러 갈 필요는 없을 거라. 금은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고갤 끄덕인다. 걷는 동안 어깨가 자주 맞닿고, 그럴 때마다 작게 소리를 내며 웃는다. 당신과 걷는 동안 주변의 풍경은 흐릿하게 흘러간다.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은 순간이다. 느긋한 발걸음으로 영화관으로 걸음을 옮기던 중, 금은 문득 생각이 난 듯 당신에게 꼭 더 달라 붙으며 말을 걸어온다.
"그러고 보니, 영화는 어떤 걸 볼까요? 급하게 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장르 정도는 정해두면 좋을테니까요."
반응을 살피듯 눈을 마주치며 고갤 살짝 기울인다. 당신에게 물으며 천천히 생각에 잠기면, 예전 당신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신청했던 데이트 때 보았던 영화감독의 새로운 작품 포스터가 떠오른다. 눈 가늘게 접으며 속삭이듯 당신에게 묻는다.
노골적인 시선에서,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하건만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는 강렬한 욕망과도 같은 감정이 읽혀져서 혜성은 모르는 척 그 시선을 외면하듯 흘려낼 수 밖에 없었다. 저 시선에 이끌려서 이제는 시선이 읽혔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뻔뻔스레 제 이마에 입맞추는 금의 입술에 제 입술을 가져다댈 수 없었다. 그렇게 되는 순간 모처럼 이른 시간-순전히 제 기준이지만-에 눈을 떠서 데이트를 위해 고심해서 고른 옷과 화장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혜성은 그저 간지럽다는 듯 숨 죽여 쿡쿡, 웃음을 터트리는 걸로 대신했다.
맑고 쾌청한 하늘, 간간히 부는 겨울 바람도 지면으로 내리쬐는 따뜻한 햇빛으로 상쇄되어버린다. 가벼운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주변을 스쳐지나가고, 개중에는 자신들처럼 데이트를 위해 거리로 나선 연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느릿하게 눈 깜빡이던 혜성은 잠시 가늘게 눈 뜨고 햇빛이 가득하게 들어찬 하늘과 타이밍 좋게 지면에 드리워지는 자신과 금의 그림자를 보다가 핸드폰을 꺼내 카메라 어플을 켰다. 얼굴은 나오지 않도록. 하지만 햇빛과 지면의 위치가 잘 나오도록. 그러는 바람에 혜성은 금의 속삭임에 대한 답을 살짝 늦춰서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
"응?"
길을 걷는 와중이라서 신중하게 오래 조정하진 못했지만 혜성은 꽤 괜찮은 사진을 용케 찍을 수 있었지만, 혜성은 다시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으면서 제 팔에 팔짱을 끼고 있는 금의 손을 찾아 가볍게 쥐어 잡는다.
"아, 그러는 게 좋으려나. 가서 정하는데 시간도 단축할 겸.."
주머니에 넣었던 제 핸드폰을 다시 밖으로 꺼내고 근처 영화관에서 현재 상영중인 영화를 찾으려 하던 순간, 혜성은 금의 속삭임에 쥔 핸드폰으로 슬그머니 제 입가를 가렸을 것이다. 로맨스 영화라는 말을 듣자마자 떠오른 기억 때문이다.
"...괜찮지만.., 또 그때처럼 영화관에서 정도가 지나친 애정표현을 하려는 건 아니지?"
(북실봑실해진 밈미) 커다란 혀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현웃했음....재미져. 아니 이혜성도 커진다고?🤔 이혜성이 커지는 건 좀 별론데(?) 그치만 나쁘지 않은걸. 이런 거 오히려 좋아👍 얼마든지 무심코 뱉어주길 바래(?) 고마워! 금주도 푹 쉬었을까? 어제보다는 좀 나아?
잡담에 답이 없다면......뻗은겁니다......🙇♀️ 아직은 버틸수 있는데 수면 카운트다운 들어가긴 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