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있는 게리모드나 SFM 팬 애니메이션을 보면 대부분 내용 면에서 위화감이 너무 심하게 느껴져. 이런 건 잘 보면 내용이 원작하고 너무 동떨어져서 이질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 그러니까 1차창작 자캐한테 해당 작품 스킨만 씌운 동영상을 보고 있는 느낌이야. 그냥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해당 작품 스킨 쓰지 말고 1차창작 자캐로 했으면 안 이상했을 내용인데..
뭔가 설정상 부부관계인 자캐들이 많아서 얘네가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느냐에 대한...결혼로그?를 쓰고 싶은데 제목이 고민이야 통일성 있는 시리즈 같은 제목을 쓰고 싶은데(ex; 별자리로 컨셉을 잡는다 하면 어떤거는 아리에스(Aries; 양자리) 어떤거는 안타레스(전갈자리의 알파성) 이런 느낌)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 음 쓰고나니 별자리의 알파성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아직 너로 하겠다! 같은 마음은 안 들어 혹시 이런 소재?는 어디서 구하는 지 아니
갑자기 생각난 건데 전에도 있었던 거 같은데, 그런 어장 세우고 싶어. 위의 참치가 자기 자캐 이미지 설명하면 아래 참치가 임의의 픽크루가 네카 찾아서 구현해주는 거. 아니면 위 참치가 직접 이미지 메이커로 이미지 만들면 아래 참치가 성격이나 세계관 같은 거 추측해보기?
ㅗ 유저? 몹? 이상한 소리를 하네. 그런데 말야. 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너는 나를 공격했어. 그것은 나랑 싸우고 싶다는 표시겠지. 후후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준비는 되었니? 뭐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해도 상관 없어. 왜냐면 너도 나한테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았잖니!!!
ㅜ 엑스프로드, 그라키에스, 에스트레아리프, 타뷰란스, 생츄어리, 노스페라트를 마그눔 오푸스해 라피스 필로소푸룸을 시전한다! 여섯 속성의 궁극 마법을 맞고 죽어 사라져라!
ㅗ 음... 인간이 아니면, 괜찮은 건가? (보호막을 만들어 레이저를 어떻게든 피했다) 너는... 뭐니?
ㅜ 후후, 직접 몸을 움직이는 건 너무 오랜만이구나. (두 손 안에 상당히 작고 무해해보이는 새싹 모양 소품이 수북히 쌓여있다) 보다시피... 솜으로 만든 거여서, 맞아도 아프진 않을거란다. 그래도 몇 백개는 넘을거야. 피할 수 있겠니?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새싹 수백개를 집어던졌다!)
ㅜ 어쩔 수 없나아아 위에서 자비를 받았으니 자비로 던져줘야겠지이이? 그런고로 악수다. 손이 없다면 미안하지만 발이라도 내밀라고오오, 아? 뭘 하려는 거냐고? 그저 네 육체를 구성하는 고기를 조금 먹을 뿐이야아아 어디를 먹을지는 나도 모르지마아안? 아, 고기가 없다면 그냥 가라.
ㅗ 응, 먹으려무나. (아무 데미지도 없는 듯 덤덤하다.) ...왜, 잘라주랴? 어디든 잘려도 재생하는 몸이라, 딱히 감흥이 있진 않구나.
ㅜ ...궁금한 게 있었는데, 마침 시험해볼 좋은 기회구나. 나는 공간을 다룰 줄 안단다. 공간을 깨고, 부수고, 재창조할 수 있지. 하지만 항상 나는 이 힘을 사람을 피해서 썼단다. 그러니까, 사람이 있는 공간을 부숴본 적이 없다는 말이다. ...지금 네가 서 있는 그 공간, 그 좌표를 파괴하고 재창조한다면 너는 살아있을까? 죽어있을까? 죽었다가 너 역시 재창조되는 걸까? 글쎄, 일단 발동한 이상 막을 순 없으니 재량껏 피해보거라. (당캐 주변의 공기 아니 공간이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다행히도 시전 속도는 느린 편이다.)
ㅗ (당캐가 현장에서 사라진 뒤 현장에 나타나 자신을 닮은 시체…가 아닌 잔해를 수습하며)아… 실험 중이던 인체 인형이 다 망가져 버렸네요… 인형이 아니었으면 죽을 뻔 했잖아요. 음… 그래도 데이터를 건졌으니까 다행이라 해야하나요.
ㅜ 어… 주문서에 제가 제작한 인형으로 그쪽을 습격해달라고 적혀 있는데, 주문 당사자는 아니시죠…?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주문자가 어디 계실 지는 모르겠지만, 주문하신 '재현율 90% 특대 그리폰 인형' 나왔습니다.(진짜 그리폰 같은 그리폰이 앞발을 휘두른다.)
아래가 어떤 캐릭터를 말하면 위는 그 캐릭터에게 붙여주고 싶은 캐릭터를 말하는 것이다! 연애관계여도 좋지만 친구든 동료든 가족이든 은인이든 원수든 이웃이든 동거인이든... 아무튼 누구라도 상관없어! ex) ㅜ 눈매 사납지만 병아리를 좋아하는 갭모에 남자 ㅗ 병아리는 병아린데 사람을 찢는 병아리계의 귀여운 소녀와 붙여주고 싶어지네. 관계는 소꿉친구로 할까?
ㅗ "네가 가치있든 가치없지 않던 중요하지 않아. 너는 나에게 오직 숫자 하나일 뿐이야. 내가 구해야 할 사람, 하나. 다른 사람이 나에게 그렇듯."라는 대사를 치는, 모두를 구원하고자 하는 오만하고 독선적이고 명성 높은, 그러나 오로지 자신(=사회)의 기준으로 옳은 선을 추구하는 독재자 영웅 남캐.
ㅜ 과거에는 선을 추구하였고 약자를 위했지만 지금은 타의에 의해 볼품없이 타락한 남캐. 봐주고 싶지 않을 만큼 비열하고, 치졸하고, 비겁하지만, 가끔 누군가를 마음바쳐 사랑해버리게 되었을 땐 과거의 고결하던 모습이 잠깐 돌아오는 이.
ㅗ 과거에는 악을 추구하였고 자비 없었지만 그런 남캐에 의해 선을 알게 된 캐릭터. 남캐든 여캐든 이 조합 맛있을 수 밖에 없지. 지금은 과거의 자신처럼 타락해버린 남캐를 바라보며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하고 마음 아파해서 과거의 고결한 모습으로 돌려놓고 싶어 노력하고 있지만 그 노력은 결국 빛을 보지 못하겠지.
ㅜ 자애로운 박애주의자 신녀! 진짜 신녀라고 하면 딱 생각날 정도의 정석적인 신녀인데, 오히려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탓에 모든 사람들이 그녀에게 특별하지 않아.
ㅗ 책을 좋아하진 않지만 어쩌다가 직업이 이쪽이 되어버린 편집자 남캐. 평소 책을 좋아하진 않지만 작가 남캐가 쓴 책을 보고 팬 1호가 됨. 학창시절이나 대학시절에는 언제나 타인의 이목을 끌었던 인싸지만 취직하고 나서는 별로 만날 시간이 없어서 고민 중. 남 말을 잘 들어주는 차분한 성격.
ㅜ 그 마을에서는 예쁜 걸로 유명한 시골 소녀. 예쁜 것만이 아니라 성실하고 상냥함. 사투리가 콤플렉스. 수도에 올라가고 싶어함.
ㅗ 너무 귀엽다.... 도시에서 살다가 복잡한 가정 문제로 시골에 와서 살게 된 도시 소녀. 눈꼬리가 올라간 고양이상에 차갑고 단정하게 생긴 미녀.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투르지만 누구보다 노력파에 자존심이 세고 상처입기도 입히기도 싫어하는 아이. 그래서 관계를 단절해버리는 점이 단점인.
ㅜ 과학 덕후에 자신이 만든 발명품에 자부심이 넘치지만 사실 어리벙한 성격에 갈색 곱슬머리를 뻗치게 묶고 다니고 굽있는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과학자 하얀 가운을 입고 다니는 안경 여자. 머리 길이는 묶었을때 어깨에 닿지 않는 정도. 20대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 나이를 물어보면 화낸다.
ㅗ 취미로 히어로를 하고 싶지만 시간과 예산 때문에 빌런으로 돌아서기 직전까지 몰리고 있다. 점프 만화에서 히로인으로 나올법한 상황이네!
ㅜ 아무에게도 관심받지 못하고 아무에게도 연관되지 않는 공기같은 삶을 살고 있는 소녀. 사람은 누군가와의 교류를 통해 살아가는 것이지만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사랑은 커녕 미움도 받지 못했다.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어디까지나 무관심. 비틀려 관심종자로 자라날 수도 있었지만 어릴적 본 만화가 그녀에게 착한아이는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버렸다.
ㅗ 그녀가 살던 집에 머무르던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지박령. 그 소녀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고 응원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아닌 모든 살아있는 인간은 그녀를 자신과 같이 대해주는 것에는 안타까움을 느껴. 자신은 유령이지만 소녀는 살아있는 사람이잖아. 그래서 차라리 귀신이라도 괜찮다면 친구가 되어주고 싶지만, 소녀가 놀랄까봐 아직까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어.
ㅜ 기왕 비인간캐 간 김에 계속 해 봐야지. 인간을 사랑하는 신. 그래서 이것저것 인간에게 도움이 될 예언도 많이 해 주고, 곤란에 처한 인간을 발견하면 지나치지도 못해서 어떻게든 인간으로 변장하거나 마법을 부리거나 해서 도와줘.
ㅗ 뭔가 그 소중한 이를 짝지어줄까 싶었지만 청개구리 유전자 발동. 그 여자에겐 소중한 사람이 아니지만 언젠가 여자가 세계를 지킬 때 함께 구원받은 소년. 세계관에 따라선 회귀나 환생 등으로 기억이 유지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지. 그녀에겐 이성적인 감정은 없어. 다만 그녀가 세상을 지킬 때, 그녀는 누가 지켜주는지에 대해 소소한 의문을 품고 있을 뿐이야. 그녀가 세상을 지킬 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켜진 탓에 아마 그녀에게 소년은 특별하지 않겠지.
ㅜ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 소녀, 하지만 실상은 뼈대 있는 암살자 가문의 외동딸. 평상시에는 평범한 학생처럼 학교도 다니고 친구도 사귀고 있어. 가끔 몸이 아프다거나 해외의 친척을 보러 간다며 학교를 빠지곤 하지만 당연히 간단한 암살 의뢰를 맡으며 실습 경험을 쌓으려는 핑계. 그녀의 이중 생활은 철저하게 비밀로 부쳐지고 있어.
ㅗ 친절하고 다정한 조금 허당인 청년. 혼자 살고 있고, 혈혈단신에다가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정도로 재산도 거의 없어. 애인도 당연히 없음. 고아원 출신에다가 고등학교 중퇴라는 것 정도가 알려진 사실이고 그 이후로 정확한 행적은 없어. 아마도 일용직을 전전했겠지. 익명의 누군가에 의해 암살 대상으로 의뢰되지만 어째선지 번번히 소녀가 청년을 죽이려 하면 자꾸만 실패하게 돼. 어느날은 소녀의 모습을 노출하는 실수를 했지만 소녀는 유망한 암살자답게, 순진한 소녀인 척을 해서 암살하러 왔다는 것만은 들키지 않았어. 그렇게 우연히 만난 순진한 소녀와 친절한 청년으로서, 한편으론 암살자와 암살대상으로서 관계가 이어지게 돼. $사실은 소녀의 집안 사람에게 일가족을 모두 잃은 피해자.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지금껏 살아왔음. 암살을 의뢰한 사람은 다름아닌 자기 자신이며, 소녀를 보이지 않는 곳으로 유인해 없애기 위함.
ㅜ >>12에겐 미안하지만 내 거에만 캐릭터가 안 붙은 것 같은데 ㅠㅠ >>11에 다시 붙여줄 수 있을까...?
ㅗ>>11을 동경하며 쫓아다니는 >>11의 똑부러지는 여자 조카,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과학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고 항상 덜렁대는 자신의 이모를 챙기며 팩폭을 날린다. 외가쪽 유전으로 곱슬에다 안경까지 쓰고 있는데 눈매가 사나워 가만히 있어도 화난 사람으로 몰린다. 또래 아이들과 많이 놀러다니지 않는데 이모나 다른 사람이 그 이유를 물으면 '걔네들은 지능이 너무 낮아, 그리고 인간관계만큼 피곤한 게 어딨어.' 라며 태연하게 말한다. 유일한 친구는 학교에서 운영한 영재 프로그램에서 만난 남자애 하나뿐.
ㅜ영국의 한 대저택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의뢰받은 탐정, 흑발 흑안이며 항상 무기력한 눈동자를 가졌다. 오른쪽 눈은 안대로 가렸는데 11살 때 누군가가 휘두른 유리조각에 의해 흉터가 생겨 그 흉터를 가리려 안대를 썼다고 전해진다. 고작 17살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천재적인 추리로 의뢰를 해결해 신동이라 불린다. 자존심은 세지만 자기혐오가 뼈 속까지 뿌리내렸다. 까칠하고 사회성이 많이 떨어진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보호자인 엄마가 15살 때 죽어 혼자서 탐정 일을 해 번 돈으로 겨우겨우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ㅗ 탐정의 사건해결로 도움을 받아 자신도 탐정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한다. 인간 카피바라 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사교성이 좋으며 타인의 관심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지식이 얇지만 넓게 알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끌어가는 재주가 있는 20대 후반 청년. 그 말주변으로 탐정 대신에 주변 조사를 해주거나 키가 크고 힘이 세기 때문에 어떤 무거운 짐도 번쩍 들어옮기기 때문에 탐정의 조수로서 여러모도 도움이 되고 있다. 타고난 참견쟁이 성격으로 탐정의 보호자도 겸하고 사건을 끌어오기도 한다. 본래 직업은 기자라서 탐정의 명성을 드높인다.
ㅜ 죽은 재벌 부자에게 모든 재산을 대리상속받은 인공지능 인형. 인형인 자신에게 돈은 필요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자에게 받은 재산을 한푼도 쓰지 않고 자기 대신 재산을 상속받을 지혜롭고 공정하며 인간적인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엄격한 성격으로 지혜롭고 공정하다는 의미는 알지만 인간적인 주인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ㅗ 자신이 아닌 인형 따위가 재산을 물려받은 것이 못마땅한 재벌 부자의 아들. 20대 초반의 세상 물정을 모르고 제멋대로지만 아버지는 사랑했고, 그렇기에 당연히 자신이 아버지의 모든 것의 뒤를 이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연히 이제껏 보여준 모습이 있기에 인형에게 면접컷 당하고 허탈해하고 있다.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가 궁금하기도 하지만, 지금 당장 혈기 왕성한 청년은 인형에게 모든 재산을 빼앗겼다고 생각해 아버지와 인형을 원망하고 있다.
ㅜ 고대의 폐허에서 태어나 자란 의문의 소녀. 어쩌면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쨌든 인간의 형상을 한 그녀는 잊혀진 폐허를 돌아다니며 살아가고 있다. 인간의 말을 배우지 못했고, 자신 외의 인간이 있는 사회를 겪어보지도 못했다. 그저 그 곳에 존재할 뿐인 그런 소녀.
>>19 작성자인데 >>20의 의도를 모르겠네.. 어울리는 캐라고 >>20 본인은 생각할 수 있을지 몰라도 거의 비슷한 복붙에 가까운 캐를 붙이는 건 아니지 않나?.. >>22 작성해주실 참치는 >>19에 다시 캐를 붙여줄 수 있을까? >>20이 캐를 안 주기도 했고 하니.
ㅗ 트레져 헌터 성인남성, 수수께끼를 좋아하고 재보를 탐구한다. 조사중 발견된 소녀를 보고 깜짝 놀라지만 금새 진정하고 소녀를 가까운 마을로 데려다 주려 하지만 아이의 부모가 없단걸 알고 자신이 조수겸 제자로 데려다 기르기로 한다. 남을 가르치는 요령은 없다시피 하지만 있는 말 없는 말 써가며 소녀에게 최대한 기본상식이나 회화를 가르친다. 기본적으로 친절할지언정 그 이상으로 탐구욕이 있기에 미지의 유적같은 곳을 탐색할시엔 무모해지는 경향이 있다.
ㅜ 어떠한 사신도 목숨을 거둬가지 못한 최강의 인간. 그 인간과 대치한자는 반드시 패배했다. 하지만 그 인간은, 그렇기에 누구도 자신을 꺾을수 없단 사실을 께닫고 권태로움을 느낀다. 누구도 그를 평범하게 보지 못한다, 기백과 외견으로 인해 왠만한 사람들은 그 인간을 본능적으로 피하기에. 그를 사사로운 감정으로 대할수 있는 사람은 수백년전에 이미 수명을 다 했다. 항상 외로워하고 심심해하는, 외법의 존재로 여겨지는 단 하나의 존재.
ㅗ 의 친구이자 반에서 애니보는 평범한 아이란 평판의 아이. 하지만 깊게 파고들정도로 진지하게 파지도 않고, 좋아하는 애니도 원피스나 나루토같은 메이저 애니인 라이트계열 오타쿠. 말하는 애니 설정이 묘하게 어긋나 있어서 ㅗ의 오타쿠 로서의 반박하고픈 욕구를 계속 자극한다. ㅗ의 본성을 모른다.
ㅜ 전 용사이자 현 직장인이라는 자칭 평범한 샐러리맨.... ....이었으나 마왕의 잔당이 다시 궐기하면서 재앙을 일으키는 탓에 가족을 모두 잃은 후, 잔당들을 포함한 온갖 마족이란 마족들을 용사로서의 힘으로 전부 학살하고 있다. 이미 인류와 융화된 죄없는 마족들까지 제노사이드하려는 용사의 행위에 그의 전 동료와 국가수장까지 설득하려 하지만, 그럴때마다 무마되기 일쑤였고, 그리하여 인간계와 마계 양차원의 1급 범죄자로서 지정됬다. 아무말도 안 들리는 것처럼 굴지만 사실 자신의 행위를 인지하고 있으며, 복수심과 증오가 고갈된다면 자살하려 할 정도로 위태로운 정신상태다.
ㅗ 인류에 융화된 마족과 사랑에 빠졌으나, 전 용사에 의해 소중했던 이를 잃은 사람. 사랑했던 이를 죽인 그를 증오하지만, 그에게 남은 것이 복수심과 증오 뿐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일정 부분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기에 그에게 동정심을 품는다. 동시에 여전히 그를 증오하기에 그가 자살로 허무하게 삶을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떤 것이 옳은 결말인지 확신하지 못해 그의 행적을 묵인하는 인물.
ㅜ 반복되는 삶 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잊어버린 남자. 여전히 사랑했던 이에 대한 감정을 기억하고, 여전히 사랑한다고 자각하지만 그 사람이 누구고 어떤 사람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 사람을 찾고 싶어도 그 사람은 반복되는 세상을 이탈했기에 만날 수 없기 때문에 미쳐버렸다.
ㅗ 반복되는 현상의 기억은 가지지 못하나 그 개념을 인지하고 있고 주인공의 행동에 따라 독설과 힌트를 던지는 무녀차림의 소녀. 루프에서는 주인공을 기본적으로 방관하지만 적대는 하지않는다. 주인공이 만약 정보를 충분히 모으고 루프에서 벗어날 방법을 제시한다면, 작중 후반부에서야 협력자로서 합류하는 캐릭터. 노말엔딩을 볼시 진엔딩의 존재를 암시하며 힌트를 알려준다. 진엔딩에 도달한다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루프를 빠져나가는 주인공을 배웅해준다. 등장인물 후일담에선 행방불명으로 표기되는 타입.
ㅜ 백귀야행의 왕이자 최강자. 요괴왕으로 불리지만 정작 모습은 오니도 아니고 텐구도 아니고 동물령도 아닌 인간령으로, 그 모습에 방심하여 역심을 품고 쿠데타를 일으킨 요괴들을 전부 박살내고 짓누르는 수라. 취미가 요괴와 인간 고문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나서야 쿠데타의 빈도가 줄어들었다. 생전 요괴들의 괴롭힘과 도움 요청을 외면한 인간들의 증오와 서러움이 뼈에 사무친 결과 요괴왕이라 불릴만한 원령으로 다시 태어났다. 표면상의 야망은 인간들의 세상을 침략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지만, 속내는 요괴와 인간의 죽고 죽이기가 반복되는 지옥도가 보고싶은 것뿐이다. 산하의 요괴 파벌 수장들은 이를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다. 분신령으로 이미 인간들에게 잡입하여 요괴들의 전쟁개전에 대한 풍문과 그에대한 대비책을 퍼트리고 영적인 전문가들, 음양사의 대비를 유도하여 전쟁의 밸런스가 맞춰지도록 상황을 조작하고 있다. 자신이 미워하는 요괴와 인간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때에만 웃을수 있는, 마음이 뒤틀려버린 괴물.
ㅗ 그 괴물에게 가족은 물론 고향과 친구까지 전부 잃어버린 복수귀. 태어날 때부터 얼굴에 흉측한 상처가 있어 가족조차 외면하는 아이. 그러나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자기가 의원이 되어 상처를 치료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할 정도로 우애가 깊은 동생도 있고, 산에서 조난당했다가 구해진 일을 계기로 친해진 마을 청년도 있다.
마을 청년은 산에서 농땡이 부리고 아이가 놀자고 달려들면 싫다고 도망치는 한량이었지만, 아이가 동생 생일 때 선물을 주고 싶은데 돈이 없다고 우울해 하면 딱한 마음에 자기 목걸이를 동생에게 선물로 주라고 건네줄 정도는 되었다.
청년은 매일 가족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에게 어쩌면 그 사람들이 생각만큼 널 싫어하진 않을지도 모른다고 위로해주었다.
동생은 목걸이를 선물 받고 기뻐서 항상 차고 다녔다. 그리곤 누구에게 받았는진 얘기하지 않고 이 목걸이가 예쁘지 않냐고 자랑하고 다녔다. 가족들은 이미 누구 선물인지 알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예쁘다고 칭찬해주었다. 몰래 그 대화를 듣고 있었던 아이는 칭찬에 고무되어, 언젠간 자기도 가족들과 같은 밥상에서 같이 밥을 먹을 수 있겠다고 상상했다.
아이는 동생과 청년에게 고마운 마음이 물씬 올라와 말하지 않곤 못 배길 정도였다. 내일 고맙다고 말하고 그 반응을 상상하니 벌써 두근거려서 빨리 잠들고 싶은 마음이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짐작조차 못한 채로.
백귀야행.
사람들이 죄다 불타 죽었다. 불타 죽지 않은 사람들은 요괴에게 찢겨 죽었다. 동생은 옷장에 숨었다가 시체 때문에 갇혀 옷장째로 불타 죽었고, 청년은 도망치려다 요괴에게 들켜 몸이 반토막 나 눈도 감지 못하고 죽었다.
살아남은 사람은 아이 하나,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도와달라 말해도 흉측한 상처 때문에 비명지르며 도망가는 사람을 무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아이 하나. 도와줄 사람도 찾지 못해 홀로 시신을 수습하고, 그 사람들의 죽음을 마음에 새기고, 증오와, 끝없는 원망을 다짐하는... 복수귀 하나.
이후 아이는 베르세르크 가츠처럼 복수심으로 아득바득 살아남아 요괴를 죽이는 요괴 사냥꾼이 되는데, 그 실력이 너무 뛰어나 혹시 밸런스를 위협할 정도인지 확인하려는 요괴왕이 분신령을 붙이는 걸로 이야기가 시작했으면 좋겠다...ㅎ
ㅜ 돈도 없는 백수인 주제에 비싼 게임기 사서 하루종일 게임하는데, 게임이 너무 어려운 나머지 캐릭터가 자주 죽는 바람에 빡친 백수가 게임기를 부숴버렸다. 그래서 알바 뛰어서 게임기 사려 했는데 사실 청소에 엄청난 적성을 갖고 있었고, 사람들도 잘 봐준 덕분에 특별한 직업 제의를 받게 된다. 바로 특수청소부였다.
어엿한 사회인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던 백수는 그 제의를 수락한다. 하지만 특수청소부 일은 상상 이상이었고, 못 볼 꼴까지 다 본 백수는 정신이 피폐해져 더 이상 어떤 열망도 입에 담지 않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이나 하는 캐릭터가 된다. 아직도 게임 좋아함.
ㅗ 청년에게 특별 직업 제의를 한 의문의 남자. 언제부터 그를 지켜봐온 건지 모른다. 그의 청소의 재능을 어떻게 알아본 것인지도 모른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호감형의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항상 양복을 착용하고 다니는 남자이지만 항상 웃고 있는 그 얼굴 뒤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저 피폐해져가는 청년을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ㅜ 평범한 20대 대학교 복학생, 휴학 이유는 군대. 2년의 공백 이후에 복학해서인지 과에는 아는 사람도 없는 아싸 중의 아싸. 항상 체크무늬 셔츠에 뿔테안경을 착용하고 다닌다. 사실 신입생 시절에도 인싸는 아니었는지라 현재의 아싸 같은 삶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전공 평균 4.5점 만점에 4점대 초반. 학업에 최대한 집중하긴 하지만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다만 원체 성격이 내성적이기도 하고, 자기가 생각해도 자기와 같이 다니는 게 노잼이라 반쯤 포기하고 있다.
ㅗ 그가 다니는 학교에 다니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인 만큼 모르는 것도 많고 어려운 것도 많지만 뭐든지 배워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는 중. 타국의 문화에 대해 배워가는 걸 좋아해서 나름대로 즐거워한다. 교양 팀플에서 만난 사이로, 성적은 좋지만 한국어는 어려워해서 주위에서 도움받고 있다. 사교적인 성격으로 서툰 한국어로 대화를 먼저 주도하려고 한다.
ㅜ 외할아버지가 대농장의 지주. 즉 도련님인 남캐. 그러나 부모님 간의 사이가 좋지 않아 그에 악영향을 받은 건지 학생 시절은 방황과 일탈의 연속으로, 술, 담배, 싸움에 빠져 망나니, 양아치, 탕아로 지냈다. 그 시절부터 사교성이 어딜 가지는 않아서 마당발이었고, 졸업 후에는 짧은 반성 이후 번듯한 인텔리 직업인 외교관직을 맡게 되었지만, 이미 알 사람들... 주로 그의 과거 동기들(같이 양아치 짓 했던 친구도 있고, 아닌 친구도 있다)... 은 다 그의 과거를 알고 있다. 예의바르고 서글서글한 성격이지만 가끔 양아치 시절의 포스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졸업 후에는 아직 한번도 안 쳤다... 고 본인은 주장한다.
ㅗ 타국의 외교관, 그와는 다르게 집은 가난했지만 가족간의 우애가 깊어서 경제적 문제외엔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학창시절은 사고치지않는 모범생, 도서위원으로서 재학했으며 교우관계는 좁지만 절친이라 할만큼의 우애를 지니고 있다. 합리와 이성을 중심모토로 내세우며 살고있고, 외교관을 맡았지만 재능자체는 범재라서 뒤처지지 않게 여가시간에는 자기계발에 모든 시간을 쏟아붓는다. 회담외 쉬는시간, 상대측 외교관과의 대화에서 학창시절이나, 가족의 이야기를 할때만 묘하게 반응이 가라앉고 얼버무리는 것을 알아차리고 일부러는 안 물어보지만, 여러모로 자신과 반대되는 삶의 방식을 하고있단걸 께닫는다.
ㅜ 여러모로 우여곡절인 삶을 살아온 매드사이언티스트. 어린시절, 마을에 역병이 돌아서 아버지와 여동생이 죽고, 어머니와 자신만 겨우 살았다. 그 역병은 마을에 파견된 성직자의 큐어 한 번으로 없어지는 병이었다. 이 일로 인해 이 세상의 모든 병을 없애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성직자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하지만, 교회측에선 파이어 하나 못 사용하는 마나의 양이라는 말을 듣는다. 얼마 안가 나라에 전쟁이 터지고 파병된다. 전우들이 죽어가는것을 보고도 치료수단이 없어 지혈밖에 할 수 없는 자신에게, 신성마법의 재능따윈 없어서 힐 하나 못 해주는 자신에게 강렬한 혐오감을 느끼면서 점점 망가져갔다. 피냄새나는 전장을 거쳐가고 그는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본것은 감기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장례식과 아는 마을사람의 유일한 혈육을 잃은 자신을 동정하는 통곡이었다. 없는 재산 있는 재산을 다 끌어모아 마련한 돈과 마을사람들의 지원으로 만병을 치료한다는 엘릭서 제조의 목표를 갖고 왕국 수도로 상경한다. 마법의 재능은 없으나 지능만큼은 출중했던 그는 상경하고 5년만에 왕국 연구원으로 발탁, 머지않아 최연소 연구소장 타이틀까지 따낸 전무후무한 경력을 지닌다. 그 후, 왕국 연구소의 막대한 자본과 시설을 이용해 엘릭서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할즈음, 최대한 싼가격에 푸는것이 향후 노동력 보존에 큰 도움이 될거라는 그의 의견에 왕국측은 벌어들일 돈의 양이 얼만데 싸게 팔수는 없다며 반대, 옥신각신대다가 약이 제대로 만들어지기도 전에 귀족들의 모략으로 역모죄를 씌워지고, 그동안의 공을 생각해서 '특별히' 해고로 끝난다. 시중에 풀린 약은 비싸기도 했지만 그가 제일 두려워했던 부작용이 추가되어 있었다. 강렬한 마약성과 다운그래이드 된 약효, 폐기된 연구결과를 끄집어내어 지금의 약에 적용시킨것이다. 그가 바친 진심의 결과물은 마약이 되버렸다.
그는 더이상 수단을 가리지않기로 했다.
모아놓은 재산과 은신처에 마련한 연구시설을 이용해 만든, 감염자의 공격성과 이기심등의 악성을 없애고 도파민을 때려붓는 '웃음병'. 만병을 치유하기 위해선 만국의 힘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그는 우선 전인류를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설령 그 과정이 인간의 자유의지 상실이라 할지언정.
ㅗ 그를 존경하는 금수저 햇살 범재 연구원. 그를 존경했기에, 그가 미처 완성하지 못한 엘릭서를 완성하려는 어느 연구원. 그와는 달리 부유한 집안에서 평탄하고 어찌보면 온실 속 화초 같은 삶을 살았기에 비싼 게 문제인 이유도, 그의 절실함도 모른다. 단지 그의 연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한 것과, 그런 대단한 연구를 한 그에게만 관심이 향해 있었다. 그러다 시중에 풀린 엘릭서가 마약이 되었음을 알고 그제야 문제를 인지한다.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건 그뿐이라 생각하게 되고, 그를 찾아 길에 오른다.
ㅗ반역자가 반역을 일으키기 전부터 반역자를 사랑해왔던 귀족의 사생아, 반역자의 반역을 성공시키기 위해 손에 피를 묻히는 것도 꺼리지 않아왔다. 또한, 반역자가 왕이 되자 그의 왕권을 강화할 수 있는 고위귀족의 영애에게 왕비의 자리를 양보하고 스스로 정부가 되었다. 그러나 왕비가 국고를 탕진하여 사치를 부리고 애인을 만든다는 소문이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왕비의 몸이 급격하게 쇠약해지기 시작하는데...?
ㅜ평범한 미연시의 히로인...이었지만 여러 플레이어들에 의해 반복되는 스토리 속에서 우연히 리셋되기 전의 기억을 잊지 않으면서 자신이 게임 속 프로그램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렇게 반복되는 지루한 세상 속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제 4의 벽을 넘나들며 여러 변수를 만든다.
ㅗ의사가 다니는 병원에 새로 들어온 어리버리한 신입 의사. 어렸을 적 희귀 질환을 앓아 몸이 쇠약해지던 어머니가 직업정신이 투철했던 중년 의사에게 지극정성으로 치료를 받아 겨우 완치한 어머니를 보고서 중년 의사를 존경하게 되었고 그렇기에 의사가 되었다. 지금은 그때의 기억과 많이 달라진 것 같지만 사정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어떻게든 친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ㅜ어째서인지 팬덤이 탄탄한 괴도. 항상 박물관, 미술관을 털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 돈으로 기부를 하는지 물건을 훔칠 때마다 고아원, 병원 등의 시설에 괴도의 이름으로 돈이 들어온다. 가면을 씀에도 느껴지는 미모와 끊임없이 기사에서 접하는 그녀의 미담들에 의해 팬들이 생성되었다. 괴도가 예고장을 보내면 경찰들보다 팬들이 더 먼저 그 장소에 자리를 잡을 정도. 괴도 또한 은근히 이 상황을 즐기는 듯 보인다.
ㅗ 마찬가지로 키보드 워리어인 같은 반 친구. 둘이서 맨날 댓글로 시비 털고 디코로 웃어제끼는 듀오. 둘이 커서 아 추억을 돌이켜 보자면 행동은.... 아니 흑역사긴 한데... 그때 즐거웠던 추억은 학창시절의 표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
ㅜ 왕자를 연모하던 걸 들켜 혀가 뽑힌 왕궁의 집사장. 더 이상 그를 보는 시선은 존경어린 것이 아닌 경멸 내지 조롱 가득한 것들. 전까지만 해도 웃음이 맑고 나긋한 목소리로 친절하게 왕실 가족을 돌보던 것이 평판이 좋았지만, 이젠 해고당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게 고작인 남자.
ㅗ왕과 평민출신 후궁의 자식으로 어머니한테도 자식 취급을 받지 못하는 공주. 왕위계승 싸움에서 죽임당하지 않기 위해 백치를 연기한다. 하지만 왕은 물론 자신 이외의 왕실을 핏줄을 끊고 왕이 되려 한다. 꽤나 마당발이고 현명한 집사장을 회유하려고 접근한다. 집사장을 위해서 왕자의 죽음은 보류중.
ㅜ도련님이 죽은 밀실 살인사건이 벌어진 저택에서 일하는 손버릇 나쁜 메이드. 빈민가에서 살던 시절부터 있던 소매치기 실력으로 저택 안 금품을 훔친다. 이 사실이 도련님에게 약점으로 잡히자 원한을 갖고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 대해 억울해하는중.
ㅗ 오랜 시간 도련님과 메이드를 지켜봐온 집사장. 올곧은 사람이지만 FM을 중시하기에 평소에 저택 안 금품을 훔치던 메이드를 좋지 않게 보고 있었으나, 그녀가 살인을 할 만한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역시 의문을 품고 있다. 어찌되었건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며, 원리원칙대로 도련님을 살해한 살인범을 찾을 수 있기를 기다리며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
ㅜ 현재 21세기를 살아가는 무당집의 중학생 딸. 21세기에 무슨 무당, 귀신이야 하면서 믿지 않지만, 얼마 전 덜컥 신병에 걸려버렸다. 무당인 어머니는 신내림받기를 권유하지만 본인은 앞날이 창창한 나이에 벌써부터 무당으로 살고 싶지 않아 거부하는 중. 집안을 쪽팔려해서 절대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오지 않으려 한다.
ㅗ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고려시대의 영걸이 신이된 장군신. 외침에 맞서 모든 것을 받쳐 나라를 지켰으나 마지막 순간 주술에 당해 자신의 존재가 잊혀버린 존재로 변해버렸다. 그렇기에 그는 지속되는 주술을 풀기위해서 소녀와 계약해 신으로서 내려와 단서를 찾으려고 한다. 평소에는 무인다운 냉철함과 다부짐을 가지고 행동하지만 가끔은 천년 동안 바뀌어버린 세계에 호기심이 가득한 면모도 보이고있다.
ㅜ 음악가였던 부모님의 사고 이후 자신을 마지막으로 폐교한 분교가 전부인 외딴 섬에서 자란 뒤 삼촌이 있는 항구도시로 상경한 아이. 평생 또래의친구 하나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살아온 덕에 또래가 익숙하지못해 평소에는 극도로 소심하지만, 바이올린을 킬때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강렬해진다.
ㅗ 그가 상경한 항구도시 출신, 바이올린 신동이라 불린 적 있는 또래 아이. 그의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그의 음악에 매료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를 질시하기에 자신과 그는 가까워질 수 없다고 생각하며 먼 발치에서만 바라본다. 그에게 품은 감정은 분명 애증이라 더 많은 사람이 그의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어 고뇌한다.
ㅜ 대대로 신이었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신이 되는 것은 한 세대에 오직 하나였기에 신의 형질을 더 많이 가진 남동생이 신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의 비극으로 거의 모든 이들이 죽었고, 제 집안에서 남은 건 저 하나뿐이었기에 신이 되었다. 신이 된 순간, 이 부서진 세계를 재건하는 것보다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길이 더 낫다고 확신했다. 그리하여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에게 신의 힘을 나누어 주며 함께 세상을 만들었지만, 그는 새로운 세계로 갈 수 없었다. 하지만 시작할 때부터 예견한 일이기에, 그는 멸망한 세계에서 홀로 죽음을 기다린다.
ㅗ 지금은 죽었지만, 그 '어느 날의 비극'을 일으킨 자. 모든 이들의 눈 앞에 살아숨쉬며,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신의 존재를 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눈에 보이고, 만져지고, 세대를 거듭하여 대물려진다면 그들은 그저 특별한 힘을 가진 '인간' 가문이지 '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점차 신의 존재를 거부하고,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몰이해로 이어졌다. 결국 이 세계와 인간의 발전을 위해 '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극단적인 생각으로 이어졌고, 그는 '신의 형질'을 가진 자를 죽이는 힘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신을 죽인다는 것은 그 신이 존재하는 세계를 죽이는 것과 다름 없다는 것을. 결국 그는 세계와 함께 자기 자신조차 처참히 부수고 말았다. 이런 그가 단 한 가지 모르는 것은, 그가 만들어낸 '신을 죽이는 힘'이 조금 부족하여 단 한 명의 외로운 최후의 신이 남게 되었다는 것.
ㅜ 위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했으니 이번엔 창세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창세 시대, 또는 신화 시대. 우주가 창조되고, 각 자연물에 혼이 스며들어 신이 태어나던 시대. 모든 자연물과 동식물, 그리고 마침내 인간이 탄생하며 모든 생명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던 시대. 창세 이래 최초로 '신'과 소통할 수 없는 인간이 태어났다. 그 인간은 다른 이들 모두가 자연스럽게 보고 소통하는 신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품으면서도, 자신이 비정상인가 싶어 두려운 한 내성적인 소녀이다. 다른 인간들과 잘 소통할 수 있지만, 그녀만은 왜인지 신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있어 누군가는 그녀가 저주받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ㅗ신을 의심하고 의문을 품은 숲속의 마녀. 최초로 신이 정말 옳은지에 대해 의심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냈지만 그 때문에 소녀가 살던 마을에서 배척당해 어쩔 수 없이 숲속에서 혼자 살아간다. 악마와 계약하지도, 마법을 부릴 수도 없지만 소문이 와전되어 마녀로 불리고 있다. 자신에게 들리는 신의 목소리를 꺼림칙하고 불쾌하게 느낀다. 아주 가끔씩 생필품을 구하러 가는 마을에서 소녀를 만났고 소녀의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해 친구가 된다.
ㅜ빈민가의 고아 출신 흑마법사. 전체적으로 마법에 소질이 있으나 압도적으로 흑마법에 재능이 있어 음침하기로 소문이 난 흑마법사가 되었다. 출신과 직업 때문에 너무 많은 차별을 받아 성격이 까칠하고 속이 꼬였다. 같은 공을 쌓아와도 우대받는 다른 마법사들 때문에 진지하게 흑마법사 인권 보호협회를 만들까 고민하고 있다. 언젠가 꼭 마탑주가 되어 흑마법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다른 마법사들을 짓밟아주는 게 꿈이다.
ㅗ 엄청나게 유명한 집안의 백마법사. 전체적으로 마법에 대한 소질을 극미한데(30점은 되야 겨우 커트라인이면 하나 빼고 전부 1점 하나는 겨우 33점쯤) 가문 빽으로 들어온 애임. 가문에서도 오냐오냐 받았고 다른 녀석들도 가문이 무서워서 적어도 앞에서는 칭찬으로 우주 보낼 정도로 띄워주는데 머리 꽃밭이라서 그런거 모름. 흑마법사들에 대해서는 나쁜 사람이라고 안 좋게 교육 받아서 위에 있는 캐릭터랑 흑마법사 이 나쁜놈들! 하면서 맨날 시비걸고 개발리거나 할듯.
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검은색 옷으로 도배한 슬럼가의 갱스터. 언제나 주먹 하나로만 싸우고 반역하거나 제 구역을 넘보는 놈들은 주먹으로 떡이 패도록 팬 다음 개 먹이로 주는 극악무도하고 잔혹한 성정. 그렇지만 제 부하들이나 강자들에겐 (상대적으로)온화함. 의외로 로맨티스트,평범하게 연애해서 결혼해보고 싶은데 직업이 직업이라 반쯤 포기중.
ㅗ 슬럼가와 인연이 없던 순수하고 천진한 인물. 약하지만 세상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랑받는 만큼 사랑을 돌려주는 사람. 하지만 사랑에 대한 철학이 독특해서 '진짜 사랑'은 겪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자신이 모르는 세상인 슬럼가에도 발을 내딛었다.
ㅜ 이종족의 수가 줄어드는 시대, 동족의 마지막 순혈로 태어난 요정족 여인. 혈통의 의미는 흐릿해진 시대에서도 성역을 관리하는 자가 될 수 있는 건 그들의 고향을 떠나지 않은 순혈뿐이라 자연스레 성역의 관리자 되었다. 그렇기에 동족이 고향을 버릴 때조차 그는 떠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마주한 타인이었던 기묘한 셋 조차 떠난 지금, 그는 들려오지 않을 동족의 소식을 기다리며 홀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ㅗ 호수의 요정에게 축복을 받았다는 무적의 기사 .... 의 먼 후예인 월급쟁이 회사원, 기껏받은 휴가라고 모험심에 비경이라고 불리는 성역 근처의 휴양지(라고 포장한 오지중의 오지)까지 왔다가 혈통에 새겨진 축복덕인지 술기운덕인지 오밤중에 미로같은 숲을 지나 성역의 중심지까지 도달해버렸다. 대자로 뻗어자던 그는 여인에게 깨워지고나서 사과하고 바로 돌아가려했지만 이내 자신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몽땅 까먹었단걸 깨닫고, 어떤 짐승과 독성식물이 있을지 모를 풀숲을 해쳐나가서 무리하게 돌아가는것 보단 여행사 가이드가 본인이 실종된걸 눈치채고 구조하러 와줄것에 희망을 걸기로 하며, 염치없지만 성역에 당분간 체류하기로 한다.
ㅜ 아득한 우주, 별들의 바다를 항해하는 우주대함선 '노아'. 그 함선의 일원중 하나인 심리상담사. 인류의 대이주 프로젝트의 중추인 함선 '노아' 에서 우주 쳐다보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눈물 흘리는 사람 달래주고 손수건 건네주기, 안 그래도 좁은 함내에서 인간관계 꼬인 사람들(주로 치정문제) 유혈사태 일어나기전에 달래주기, 이놈 저놈 이년 저년 아니꼽다고 호박씨까는 사람 불평불만 들어주기, 어르신분들 젋을적 얘기 들어드리기 같은 일을 맡고있는 사람. 오늘도 그녀는 손수건을 빨래하고, 아로마를 갈아주고, 다과를 준비하고, 상담대상자들의 목록을 정리하며 하루를 보낸다. 이 외롭고 차가운 우주에 인류가 살아갈수있는 행성이 발견될때까지, 그녀는 그 여린 영혼들에게 미약하지만 사려가 담긴 위로를 건네줄뿐이다.
ㅗ 과거 인류가 지구에 살던 시대를 모르는 세대로 태어난 우주인 아이. 부모 세대가 그토록 고향을 그리워할 거면 왜 떠나왔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에겐 그저 이 낮은 중력과 끝없이 펼쳐진 우주의 어둠과 별빛이 익숙할 뿐이었다. 때문에 아이는 스스로 심리상담 따위는 필요 없다고 늘 말하고 다니지만, 그 속내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ㅜ 평범하고 일상적인 세계관 속 자취생. 인문대를 다니고 있으며, 3학년으로 올라온 현재 부쩍 취업 고민이 많지만 동시에 뚜렷히 하고픈 일은 없어 그저 최소한의 해야 할 일(과제, 팀플 등등)을 마친 후에는 늘 누워서 유x브나 넷x릭x 화면 따위나 바라보고 있는 게 일상이다.
ㅗ 그와 같은 과 2학년 후배. 어쩌다 같은 교양 수업을 듣다가 그에게 호감이 생겼다. 자신이 왜 그를 좋아하는 지도, 그의 마음이 어떤 지도 모르겠지만 조만간 고백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다.
ㅜ 처음으로 '악신'이라 정의된 신. 본래 인간이었으나, 배신과 추락으로 세상을 저주하며 죽었는데 어째서인지 신이 되었다. 인간 시절의 기억은 대부분 흐릿해지고 배신당했다는 사실과 세상에 대한 악의와 불신만이 남아 세상을 망가트리고자 한다. 그리하여 제 수족을 보내 인간들 사이를 이간질하고, 세상에 저주를 풀었다. 이 저주는 독이 되어 세상 깊이 파고들기를 기다리며, 그는 어둠 속에서 침묵한다.
ㅗ '악신'이 될 인간에게 그러한 운명을 부여한 운명의 신. 영원을 산다고 알려진 신들이지만, 운명만큼은 모든 '운명'을 알고 있었다. 시작은 끝을 부르고, 결국 영원한 건 없나니 태어날 때부터 마지막을 준비해왔다. 그를 위해 한 인간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운명을 부여했고, 의도한 운명대로 모든 것을 멸망시켜 끝을 부를 '악신'이 탄생하였다. 하지만 막상 악신을 탄생시킨 후, 지금껏 한 번도 갖지 못했던 의문이 그 안에서 피어올라왔다. 과연 마지막, 그 이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모든 것의 끝을 위해 한 존재의 세상을 이미 끝내버리는 게 맞는 걸까? 물론 이제는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으리란 걸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운명의 신은 그저 오늘도 악신을 지켜보며 그가 불러올 끝을 기다릴 뿐이다.
ㅜ 공포 게임 속 NPC. 역할은 플레이어의 조력자이자, 마지막 순간에 플레이어를 대신해서 괴물에게 죽는 역할. 동시에 그 괴물을 탄생시켜버림으로 후회하는 과학자라는 역할이다. 언제나처럼 역할에 충실한 존재로 살아오다, 어느 게이머가 게임 클라이언트를 뜯고 개조해 자신이 NPC임을 자각해버린 인공지능이 부여되었다. 때문에 지금 자신이 살아온 세계가 게임이라는 진실과 반복된 죽음의 기억 속에서 굉장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ㅜ 목표하던 대학을 수시로 합격했어. 그러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부모님은 아직도 날 감시하셔. ..아, 솔직히 수행원이 서너명씩 따라다니면 누구라도 자기가 감시당한다는 걸 알아채. 뭔가 내가 못 미더운가봐. 근데 난 정말 모르겠어. 어디서부터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난... 아, 또 듣고있는 것 같네. 그만 말할게. 미안. 좋은 얘기는 아니지.
ㅗ 나라면 직접 차린 저녁상, 직접 지은 옷 몇벌, 멀리서도 나를 떠올릴 수 있도록 내 책 몇 권을 주겠어. 뭐, 실제로는 이 중 어떤 것도 해내지는 못했지만. 워낙 급한 이별이였어야 말이지. ...그리고, 멀리 떨어져서도 내 눈과 귀가 되어줄 수족들을 붙여두겠지. 그 아이를 믿지 못해서는 아니야, 그 아이 주변에 꼬이는 벌레들을 믿지 못해서겠지.
ㅜ 과거 이 별에 살던 인간들은 바랐다. 힘을. 지배자를 뛰어넘고 그로부터 벗어날 힘을. 그것이 그들의 자유라는 꽃으로 자라날 씨앗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자유의 씨앗이었을까. 그렇다면 분명 나는 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존재여야 했을 텐데. 그들이 바라던 건 미래, 나는 덩쿨에 묶인 과거였어. 그리하여 나는 이렇게 말하지. 그들은 허울 좋은 거짓말에 속았을 뿐이다. 꿈은 피를 마시고 자라나 뿌리를 내리는 식충식물과도 같아서, 쫓으면 쫓을수록 불나방이 되기를 자초하는 것 뿐이라고.
ㅗ 신성모독 같은건 잘 모르는데 말이지. 일단 구원의 힘이라면서 부적절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
ㅜ 연금술은 말이야, 시행착오의 학문이라고. 수많은 실패들은 단 한 번의 성공을 위한 기회비용이란 말이지. 너도 말이야, 시중에 돌아다니는 포션을 한 번이라도 써 봤으면 나한테 아무 말 못 할 걸. 다시 말해서, 또 실험실이 폭발해버린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거지! (당당)
ㅗ 글쎄요, 그 단 한 번의 성공이 수많은 실패들로 날린 재료와 시간보다 값진 것이라면 그렇겠지만... 실험실을 여러 번 날려먹을 정도로 대책이 없어서야 안 봐도 뻔하군요. 제가 투자자라면 절대 당신에게는 투자하지 않을 겁니다. 애초에 그런 것 보다도, 스스로의 안전을 생각하세요. 더 나아가서 주변의 안전도. 실패는 한 번으로는 그 의미가 없고 여러 번이 쌓여야 비로소 빛을 본다지만, 인간에겐 단 한 번의 목숨밖에 없잖아요?
ㅜ 읽다가 물려서 방 한켠에 치워둔 고서적 같은 옛이야기지만, 미신을 혐오하는 이일수록 오히려 그 미신에 연연한다는 속설이 있었죠. 소위 말하는 '미개함', 그것에 대한 필요 이상의 격한 대응은 곧 스스로를 보호하겠다는 자기방어기제나 다름없다, 고 해서. 저 말입니까? 글쎄, 전 미신에는 흥미가 없는 편이지만 정보 수집을 할 때는 주의깊게 보는 편입니다. 진실은 때때로 미신이라는 가면으로 감춰져 있곤 하니까요. 그 쪽을 물은게 아니다, 라. 너도 비슷하게 동족혐오를 한 적이 있느냐... 라는 의미였다? 예, 뭐, 아주 아니라고도 못 하겠네요. 그런데, 과연 결백한 이는 있을까요?
ㅗ 없어, 내가 알기론, 적어도. 모두가 누군가를 희생시키며 살아가지. 그렇기에 모두가 죄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심판 받고 죽을 정도의 악인인가를 묻는다면, 글쎄? 그건 전적으로 '메시아'라는 존재에 달린 일이겠지. 모두를 위해 희생했기에, 그렇기에 모두에게 죄를 물을 자격이 있는 자. 그것이 바로 '메시아'니까. ...이런 걸 깨달을 경지까지 가니, 동족혐오니 운명이니 미신이니, 그런 건 다 무의미하더군.
ㅜ 아주 오래전부터, 어쩌면 나는 내가 태어나기 훨씬도 더 전의 태초부터 지성체들을 지켜보고 관리하는 조율자가 되어있더군.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는 묻지 마, 나도 설명하기 복잡하니까. 게다가, 그런 소소한 과거에 일어난 미래보다 더 중요한 건 너희의 이야기. 들려주지 않겠어?
ㅗ 당신은 마치 '신' 같네요. 그치만 제가 아는 그분에 비해 그정도로 규율에 묶인 것 같진 않아보여요. 그건 그렇고 여러 지성체를 지켜봐온 당신에게는 제 삶이 지루하게 들릴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괜찮으면 얼마든지 얘기해드릴게요. (짐짓 손을 모아 기도하는 듯한 자세를 잡으며)약간 고해성사 하는 느낌이라 신기해요. 칸막이도 없는데 말이에요. 후후. 이 고해성사가 끝나면 당신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아, 당신의 나이를 생각해서 되도록 요약본으로요.(짖궂게 눈웃음을 짓는다)
ㅜ 하아... 채소는 여전히 제 입맛이랑 안맞네요. 그렇다고 반찬을 빼먹으면 요리사분들이 일할곳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던데 그런 협박은 너무하다는 생각 안드세요?! 내가 못살겠어 못살아..! (누군가 들으면 곤란하기라도 한듯 주위를 둘러보며)그래서 한번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말이에요. '우연히' '어딘가에서' '제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명분으로 잠깐? 아니, 그건 너무 짧나... 한 반나절 정도..? 자리를 비우고 어디라도 좋으니까 기름진 육즙이 좔좔 흐르는 돼지구이를 먹고오는 건 어떨까요..?(입 밖으로 나오려던 침을 삼킨다) 쓰읍.. 맞아! 오가는 도중에 진짜로 누군가를 도와주고 오면 거짓말도 아니게 되는거니 윈윈 아닐까요?!
ㅗ 잠깐 잠깐 잠깐. 고기야 나도 좋아하지만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과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 인과관계로 엮일 수 있는 건가? 도와준 사람이 고기를 산다는 거라면야 그렇다 쳐도, 그럴 확률이 실제로 얼마나 될까? 어차피 지금 네 목적은 '고기를 먹는다'지 '남을 돕는'게 아니잖아... ... 그래, 알았으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마. 그럼 이렇게 하자고. '누군가를 도울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고기를 먹는다. 그러면 되겠지. 애초에 이거나 저거나 변명에 불과하겠지만.
ㅗ히어로를 믿냐고.. 글쎄, 애초에 난 인간이란 존재를 믿지않아. 그들도 자신의 이익, 또는 남들을 구할 수 있단 우월감으로 그 일을 하는 것일테니. 반대로 그들이 악행을 벌이는 게 그들에게 득이 된다면 그러고도 남았을거야. 못한다면 사회에서 매장될 베짱이 없는거고. ..아, 너무 삐뚤어진 이야기를 했나..
ㅜ..과연 신이 존재한걸까? 존재한다면 지금은 어디에 있는거고? 아니면 우릴 버린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이 엿같은 세상을 그저 하나의 유흥거리로 보는 걸려나..
ㅗ 당연하지. 그조차도 내가 바란 것이니까. 내가 먼저 그녀와 함께 무너지길 원했어. 자신과 함께 지옥에 뛰어드려는 나를 말리고, 밀쳐내던 그 손을 억지로 잡아가며. 네가 바란 참신한 답은 아닌 것 같아 미안하군.
ㅜ ...아이를 가진 아버지로,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지만. 나는 사실, 내 아이들이 나의 피를 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아이들이기에 더 좋은 것 같다. 내가 함부로 허리를 놀리고 다니는 작자는 아니지만, 만일 다른 여자에게서 난 아이였더라도 지금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조금 의문이 들어. 아마도 내겐 내 아이들조차 그녀의 아이이기에 의미가 있는 거겠지.
ㅗ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뭔가를 잃어버렸다는 것 하나만 딱 잘 기억하고 있으면... 살면서 어떻게든 되지 않겠냐? 아, 아니다. 잃었다는 것 마저 잊어버리면 더 편할 수도 있겠네. 그렇게 되면 신경쓸 일마저 없을 테니까. 뭐... 어쨌든 네 일이니 잘 판단해보라고. 네 인생인데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해야 맞는거잖냐.
ㅜ 아, 오래 사니까 안 좋아. 그냥 어렸을 때 추억의 노래 잠깐 흥얼거렸을 뿐인데 소실된 자료니 뭐니 하면서 사람 귀찮게 하더라고. 사실... 무슨 저주라도 걸린 건지, 나이를 먹어도 죽지를 않아. 근데 또 스스로 죽기는 무섭다? 하하, 답 없네, 싶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에휴, 들어줘서 고맙다.
ㅗ 하하, 재밌네. 내 주변에도 그런 애들 많아. 아예 창세 때부터 살아온 애들도 있었어서 남일이 아니네. ...사실 그거 내 이야기야. 정확히는, 태초부터 불사자였던 내 원본의 이야기.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이 궁금하긴 했는지, 자기 dna를 복제해서 나를 만들었는데, 어쩌다보니 서로 정신이 연결되어서 원본과 기억을 공유하게 되었어. 가끔씩은 내가 누군지 헷갈릴 정도로 말이야. 아무튼 이제는 원본이 물질세계에서 활동을 멈춰 끊어진 연결이지만 그 기억은 여전히 내게 남아, 네게 공감이 아주 안 되진 않아. 혼자 변하지 않는 채 남아있다는거, 정말 무서운 감정이더라고. 원본이 느낀 외로움과 괴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져. 너, 정말 많이 힘들었겠구나... 원본과 달리 필멸자라지만, 나도 받은 수명이 꽤 길어서 말이야. 너와 비할 바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이야기하고 싶을 때 찾아와. 언제든 들어줄게.
ㅜ 기억을 모두 알 수 있다 해서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 나와 내 원본의 관계가 딱 그러했어. 어쩌면 원본이 내가 자신과 완전히 같아지길 바라지 않아 기억을 일부 공유해주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알게 된 수많은 기억에도 불구하고 나는 끝내 원본을 이해하지 못했으니까. 심지어 난 그 존재의 복제인간이라구. 이런 걸 보면 참, 결국 사람은 다른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한건가 싶어. 너는 어떻게 생각해?
ㅗ 뭐, 그렇지. 심지어 그 대상의 기억을 온전히 가지더라도, 그 대상이 나와 같다는 인식이 있더라도 완벽한 이해는 불가능하다더라. 살아온 환경에 따라 다른 믿음을 가지게 되어서 그렇다고 추측하지만... 분명 소실된 것 없이 완벽히 같은 영혼인데도 그렇다니, 참 이상하지? 아, 오해할까 봐 덧붙이는 건데 이건 내 얘기는 아니고 들은 얘기야.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이쪽에서는 나름 유명하거든.
ㅜ 친구라고 하기도,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한 놈이 있는데 그 녀석은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어. 그러다 제재도 받고 반쯤 봉인될 뻔한 적도 있는데 꾸준히 호구짓을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넌 이 녀석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지 알겠냐?
ㅗ 아하하. 다소는 이해가 되네요. 저도 비슷한 과..인 것 같으니까요? 아마도? 그 분의 사정같은 건 저도 잘 모르니까 말을 좀 많이 고르게 되는데.. 일단 제가 생각하는 그런 분이 맞다면, 별로 이유가 없을 수도 있어요. 사실, 사람은 누구나 선의를 바라잖아. 그런 거 아니겠어요?
ㅜ 날이 좀 덥네요. 아이스크림 드실래요? 아, 제가 누구냐고요? 음,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죠? 뭐 어때요. 나쁜 일은 없을 건데.
ㅗ 음... 으음... 이런 형태 비슷한 건 우리 세계에도 있어요! 다만 이게 그거랑 같은 건지는 확신이 안 드니까, 확실히 해두는 게 저한텐 좋겠죠? 이거, 우선 인간이 먹어도 되는 건 맞나요? 아니라면 정중하게 사양할게요! (해맑게 웃는 걸 보아 아마도 악의는 없다)
ㅜ 어딘가의 이세계에는 계절이라는 개념이 있대요! 신기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확실하겐 모르겠지만, 날씨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잠깐만, 이게 맞나...? (무슨 두꺼운 책을 휘리릭 펼친다) 죄송해요. 어제 처음으로 찾은 개념이라서,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ㅗ 그곳에는 계절이 없는 건가? ...음, 아니 충분히 그럴 수 있지. 나 역시 여러 세계를 두루 여행다니는 여행자로서, 그런 곳은 몇 번 경험해 봤으니까 말이야. 네가 기억하는 개념이 맞을 거다. 주기적으로 온도가 오르내리고, 하늘이 변하며, 그에 맞춰 그곳의 생명들 또한 주기적으로 변화하지.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는데, 한 번 내 손을 잡고 다른 세계로 가 구경해보지 않겠어?
ㅜ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허락된 것이, 누군가에겐 허락되지 않은 것만큼 화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 책임감이라는 거, 역시 싫지 않아?
ㅗ 네, 언제나처럼요. 저는 실수가 많으니까, 더 빨리 일어나서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요.
ㅜ 역시 저는 안 되나봐요. 요리에 손만 대면 난리가 나고, 청소도 했다 하면 뭐 하나 깨지는 건 당연하고, 장 하나 제대로 못 보다니……. 다른 사람들은 사고 없이 잘만 하는 것들인데 한심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역시 기껏해야 외국어를 공부하고, 수식을 풀고, 사회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실험하고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것 정도일까요……. (딱히 기만하려는 악의는 없는 진심인 것 같다.)
ㅗ 뭐.. 뭐라고?! 엄청 대단한 녀석이었구나.. 왠지 귀티나게 생겼다했어. 그리고 너 자신의 약점도 잘 알고 있고. 이건 대단단 녀석이라고 부를수밖에.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나도 내가 뭐든 잘해야하는 줄 알았던 적이 있었어. 구차한 책임감 알량한 자존심이었지만.. 그랬었어. 그래도, 동료들을 만나고 작디작았던 내 세계가 부숴졌고 그제서야 난 바깥세상과 마주할 수 있었지. 네가 느끼는 네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인연을, 꼭 만나길 바랄게. 그리고 깨닫지 못했을 뿐 이미 주변에 있을지도 모르지. 눈을 크게 뜨고 잘 둘러봐. 여태껏 스스로를 관조했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이 네게 주는 것들도 헤아릴 차례야. (손가락으로 당캐의 명치를 가리키며)답은 꼭 내면에만 있는 건 아니니까! 힘내라고!(곁으로 가 한손으로 등을 팡 친다)
ㅜ 하아.. 나이를 먹어가니 남의 사정에도 꼬치꼬치 참견하고 말아버리네. 방금도 그렇게 열을 올려선.. 하아. 내가 열다섯때는 그런 어른들이 귀찮았는데 말이야. 딱 나이가 두배가 되니까 내가 그런 어른이 되어버렸어.(머쓱한듯 웃는다) 아직 살날이 더 많은데.. 그, 젊은 꼰대같이 보이진 않았겠지?
ㅗ 삶에 여유가 생기니 조언도 참견도 할 수 있는 것이지. 지금은 이해하지 못해도, 그들도 때가 되면 자네를 이해할테니 너무 걱정 마시게. ...뭐, 혹자는 입을 다무는 게 지혜라곤 하지만.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것 또한 또 하나의 지혜 아니겠어?
ㅜ 다른 이들의 질문은 이제 익숙한데, 아이들의 '내 아버지가 누구냐'에 대한 질문에는 익숙해지지 않더군. 내 부군께서는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하기에. 반려와의 신뢰를 깰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이들의 제 뿌리에 대한 질문을 막을 수도 없으니 중간에 낀 나에게만 참으로 곤란한 일이야. 사실, 그를 설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이들이나 그나, 둘 다 한 고집 하는 성격들이다 보니... 자네 혹시 묘수가 있나?
ㅗ글쎄, 이런 건 대화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지 않을까? 그쪽이랑 배우자가 계급이나 허물없이 동등한 사이라면 말이야. 나라면 내 입장을 배우자한테 솔직히 말하고 조율해볼 것 같은데. 배우자가 고집이 세다고 해서 그쪽이 곤란한 사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무슨 사정 때문에 애들 앞에 안 나서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쪽의 곤란함을 덜 방법을 찾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해. 배우자라면 말이지.
ㅜ나는 노동 끝나고 마시는 맥주가 제일 좋은데, 그쪽은 고된 일을 끝내면 뭘 하는 걸 좋아해?
ㅗ당연히 우리 바~쁘신 소장님 얼굴 보기지. 내가 그 얼굴 하나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해서든! 저 먼 발치에서든! 창문 너머에서든! 반드시 보고 말거야!
ㅜ나는 첫눈에 반한다는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어. 근데 아니더라고. 그 사람을 보자마자 딱 느꼈지.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가 있지? 라고 말야. 근데 어떤 자식이 그 국보에 엄청 큰 상처를 냈지 뭐야. 믿겨져? 난 아직도 안믿겨져, 젠장... 언젠간 파묻어버릴테야.
ㅗ 한대 후려버리지 그랬어? 남의 자식 소중한걸 모르는 놈들은 입을 찢어놔야되. 그... 조커처럼.
ㅜ 턴제전투 게임을 보면 말이야 약한적부터 차례대로 어는데말이야 왜 그런가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말이야 곰곰이 생각보니까 그 유희왕 아나? 아주 옛날에 쓰였던 카드중에 고즈란 카드가 있단 말이지. 공격을 받으면 패에서 고즈를 소환하고 추가로 빋은 데미지 만큼의 공격력, 수비력을 가진 토큰을 소환한다인데 이게 옛날 환경 기준으로 굉장히 센 효과였거든. 고타점 토큰이 툭하고 튀어니오고 고즈 자체의 타점도 2700이나된단말이지. 그래서 그 때는 항상 가장 약한 몬스터부터 공격했어. 고즈가 튀어나오면 약한 몬스터는 공격을 못하니까. 마왕군도 잡졸들부터 툭툭 던져주며 지치게 만들려한게 아닐까?
ㅗ 심히 동안인데? 내공이 그리 쌓였으니 노화가 늦는건 놀랄 일도 아니다만. 왜. 거북이도 천년을 산다는데 자네도 거북만큼 살지 그래. 내가 리본도 달아주고 예뻐해주지. 그러지말고 공고 모집을 하는게 어때? 자네가 나갔다가 그 미모에 붙잡혀 못 돌아올까 걱정인데. ㅜ 그렇게 죽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그 소원 지금 이뤄드리죠. 왜요. 막상 진짜 죽으라고 하니 무섭습니까. 그런 표정을 짓는 이유는 뭡니까. 당신은 죽고 싶은게 아니라 지금 '그렇게 살고싶지 않은' 겁니다.
중간에 끊겼으니 내가 다시 이을게! >>180 ㅗ ...아니, 틀렸어. 전혀 무섭지 않아. 살아갈 모든 이유가 사라지고, 빛바래버렸는데, 살고 싶을리가...하하. 지금 네가 그 소원을 정말로 들어줄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말이야.
ㅜ 따뜻함을 알고 난 후 느끼는 한기는 너무 춥더라. 뼛속까지 시리는 한기는 아무리 따뜻한 천을 둘러싸도 사라지지 않고, 기억은 끔찍한 덫이 되어 어딜 가든 나를 물어뜯지. 누구든 외로울 때가, 괴로운 기억이 있겠지만 그것 뿐인 삶은 그저 고문일 뿐이지. 너의 삶은 전혀 다르길 바라.
ㅗ 그 덫은 목줄이 되어 나를 인도하고, 뼛속까지 시리는 한기는 그 고통을 매개채 삼아 내 존재를 뇌리에 깊이 박아넣지. 가을이 갔으니 겨울이 오는 것은 당연하고, 우리들은 이 추위를 안고 봄을 찾아 방황해야만 하지. 청승 좀 떨어 봤는데,안타깝게도 우리의 삶은 별반 다를게 없네. 네 고문도 끝이 나길.
ㅜ 내 존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건 너일세. 네가 날 봐 주고, 목소리를 들어 주니 그제서야 나는 존재하는 것. 소멸과 삶 사이에 나를 두어 지탱하는 것은 얄량한 네 의식, 그것 하나 뿐이지. 네가 이 대화를 잊으면, 그대로 내 존재도 사라지는 것이야. 두려운가? 아니면...
ㅗ ...무슨 일이 있는 거에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인가요? 그러니까, 내가 이 대화를 기억한다면 괜찮은 건가요? 그건 제게 있어서 그리 힘든 일은 아니지만... 부디, 신의 축복이 당신과 함께하길 빌게요. 제가 아니라 만물을 관장하시는 그 분이 당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
ㅜ 저, 남편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두려워요. 남편이 너무 잘난 것도, 인기있는 것도 불안하고, 지금 받는 사랑이 식을 때를 계속... 상상하게 되니까요. 애초에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게 된 것도 아닌데... 내가 아니라 그 누가 내 자리에 있었어도 이루어졌을 흔한 정략혼인데... 계속 바라게 되어요. 나쁜 걸까요. 내가.
ㅗ 사랑이 죄는 아니지요? 나쁜 짓만 하지 않는다면, 금선을 넘지 않는다면 괜찮아요. 마음을 통제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잖아요. 도를 닦아 이상을 바라는 수행자들, 삼라만상을 탐구하며 진리에 다가서는 마법사들은 감정의 값어치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생명에게 있어 마음을 떼어놓을 수는 없는 일이죠. 그리고- 만약은 없습니다. 그것이 이뤄지는 건 활자로 이루어진 책 속에서죠. 현실이 아니에요. 지금 그분의 아내는 당신이시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 남편분과 대화를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아무래도 두 분의 결혼 생활을 제가 알지는 못하니 감히 거기까지 조언하기는 힘들군요. 당신의 이야기가 로맨스판타지면 좋을 텐데. ..악역이 아니라요. 주인공의 자리로.
ㅜ 혹여 찾으시는 책이 있으신지요? 제게 찾아오는 분들은 대체로 그런지라. 다소 독특한 도서관의 주인으로써 어쩔 수 없는 운명이랄까요. 귀찮지 않다하면 거짓이겠습니다만 생각보다 즐겁기도 합니다. 혹시 옵니버스 소설을 즐겨 읽으시는지요? 저는 좋아합니다. 종종 책을 건네주고, 그 책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보다보면 꽤 즐거운 옵니버스 식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아 나쁘지 않습니다. 아- 물론, 너무 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당히 조율하고 있습니다. ..혹시 악취미라고 생각하진 않으시겠죠..? 만약 그렇다면, 그 생각은 잠시 넣어두심이. 어차피 해야 하는 일, 조금 즐기는 것 정도야 적당한 요령 수준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 저는 새드 엔딩도 배드 엔딩도 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서요. 가능한 해피엔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항상. ..죄업에 따라, 다소의 심술 정도는 부립니다만. 아. 말이 많이 샜군요. 아무튼 찾으시는 책이 있으신가요? 부디,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ㅗ 인생이란 결국 책이지. 그 끝이 행복하더라도, 불행하더라도, 나는 작가가 그 등자인물들에게 최선의 엔딩을 주었다고 생각하네. 그러니 어느 책이든 상관 없어. 그래도 요즘 나이가 들어가며, 등장인물들이 행복하게 끝나는 이야기가 좋더군. 혹시 그런 책이 있으면 하나 추천해주겠나? 결국 다른 이들의 이야기지만,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때가 있으니 말이야.
ㅜ 조금 뜬금없는 질문이네만, 자네는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하, 약점 잡을 생각은 없어. 그냥, 때론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법이니.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혼자가 되는 것이라네. 아이러니하게도 내 운명은 내 주변인들을 가만두지 않아, 파멸로 몰아넣고 그것을 지켜보아야 하는 운명이네만, 그래도 혼자인 건 역시 싫지 않은가.
ㅗ 제일 두려운 것이라, 솔직히 생각해본 적 없어. 천신이라는 자리는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꺼리면서 지킬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소중한 사람이 죽어도, 혼자가 되어도 꼿꼿하게 서서 세상을 내려보아야 하는 게 신이야. 호불호 같은 개인적인 기호는 최우선 순위가 될 수 없어. 나는 전지하지도 않고, 전능하지도 않지만 무너져서는 안 되는 존재니까. 뭐... 관점에 따라 내가 어기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두려움이 될 수 있다면, 내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게 내 두려움이겠지.
ㅜ 수명이 조금 길고 특이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으니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도 있겠지. 하지만 모든 것에 끝이 존재하고 신에게도 끝은 존재해. 신은 완벽하지 않아. 적어도 내가 아는 선에서 신은 세계에게 조금 더 많은 권한을 허락받았을 뿐이야. 세계의 제약에서 신도 벗어날 수 없어. 그중 한 예시가 '직접적인 개입'이고. 세계의 제약은 신에게 굉장히 큰 부담이야. 얼마나 개입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신격을 잃고 소멸하거나 자리를 비운 사이 담당하는 다른 세계가 멸망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래서 대부분은 대리인을 보내 해결하려 해. 원치 않게 대리인이 된 이들에게는 참 잔인한 짓이지만 말이야.
ㅗ 권한이 있기에 책임이 있다. 아주 뻔한 소리다. 힘이란 그런 법이지. 내게 힘이 있기에 나는 내 사람들을 지킬 의무가 있고, 내 가족들을 지켜야 하는 책임이 있어. 신이 가질 법한 대단한 권한과 책임까지는 모르지만, 세상의 섭리가 그런 것 아니겠나. 더군다나, 같은 인간들 사이에서라도 힘 있는 자라면 무릇 대리인을 세우는 것을 마땅하다 여기거늘. ...물론 나는, 대리인 따위 믿지 않지만. 대리인을 내세운 다는 것은, 내가 가진 권한의 일부와 함께 책임을 지우는 것. 과분한 권한이고,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이지. 그럴 바에 나는 차라리 내가 직접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
ㅜ '상대적으로 약하더라도, 버티는 자가 결국 승리한다.' 내 누님의 가르침 중 하나였지.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우리 중 가장 강한 자였지만,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힘이 강하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 버틴다면, 언젠가는 승리한다. 그러니 지금은 조금 약하다고 좌절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꺾인다면 영원히 패배하는 것이 된다. 그러니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그저 버틸 뿐이다.
ㅗ 버티는 것이 무슨 가치가 있는가? 너의 몸을 보아라 눈은 빛을 잃었고 숨은 끊어지기 직전이다 너가 자랑하던 기술들은 더 이상 선보일 수 없으며 무엇 하나도 너를 지켜주지 못한다 거기에 더해,보아라 너의 곁에 대체 누가 남아있는가? 너가 지키고자 하는 자들은 생존을 위해 너를 버리고 달아났노라 다시금 묻노라, 버티는 것이 무슨 가치가 있는가?
ㅜ 사람들은 말한다 "선천적으로 악함을 지니고 났으나 선해지기 위해 노력하는것만큼 위대한건 없다" 고 그런 이야기를 입에 담는 자 중 선한 자는 과연 있었는가? 전부 씻지 못할 죄악을 저지르고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듯 연기하고 저런 그럴듯한 망발을 입에 담는 필부들이 아니였는가? 아니,그들이 필부들이 아니였다고 가정한다고 한들 과연 그들이 이야기하는것에 '위대하다'는 말이 붙을 가치가 존재하는가?
ㅗ ...내게 묻는 거야? 흐음- 딱히 생각한 곳이 없다면, 지금 내가 향하고 있는 숲은 어때? 그 곳엔 내 친구들이 많아. 기분이 울적하다면 풀 수 있을 거야.
ㅜ ...너, 나를 보고도 겁 먹지 않는구나. 신기하다. 내가 딱히 무섭게 생긴 건 아닌데, 체격도 평균보다 큰데 골격근량도 많고, 머리는 새까맣고 눈동자는 붉어서 첫 인상이 무섭다는 말을 종종 듣거든. 특히 어두운 곳에서 보면 노려보는 맹수 같다나... 이래봬도 상냥한 남자인데 말이야. 아무튼 너, 마음에 드는데 나랑 친구 할래?
ㅗ 맹수를 보고 겁을 먹은 티를 내면 안 된다고 들었어. 등을 돌려 도망치면, 그대로 당하게 되니까. ...방금 말은 농담이야. 친구라... 오랜만에 듣는 말이네. 내가 네 말의 의미를 그렇게 거창하게 받아들인 게 아니었음 좋겠는데. 난... 음. 좋아. 하지만 일 상대가 아닌 사람에게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막막해. 적절한 대화 방법을 연구해 와야겠어.
ㅜ 옳은 세상이란 뭘까. 네 생각을 알고 싶어. 너무 막연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질문할게.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하는 게 뭐라고 생각해? 남아야 하는 건?
ㅗ 음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관념과 선택이 과연 "옳을까" 싶네. 난 이래뵈도 개똥철학의 소유자걸랑. "옳고 그름은 개인적인 것이다! 절대적 진리라고 하는 것도 우리 인간의 '지 입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가 중심인 사고방식을 통해 여과되기 때문에 절대적이지도 진리도 아니다!" 대충 이런 식. 물론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하는 건 많고도 많지! 세상 살아가는데 괴로움들이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일거야. 왜냐면 우리는 공감하는 생물이고 어지간히 미운 놈이 아니고서야 우리의 괴로움을 남도 겪지 않았으면 하잖아, 안그래?
...그런데 있지, 내가 상상력이 부족하고 융통성 없는 인간이라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자동차 브랜드 기아 말고, 영양분이 부족해서 앓는 기아는 어떻게 없애지? 모두가 항상 배부름 만땅인 상태로 사는 거야? 그러면 식욕이란 욕구와 기아라는 개념이 없어지는 거야, 아니면... (꼬리에 꼬리를 문 질문 공세가 장장 4시간 동안 이어졌다.)
ㅗ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으니 된 게 아니려나? 인터넷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고 키우기 시작했던 내 소중한 낙지를 동료가 먹어버렸지 뭐야. 그래서 한동안 우울하게 지냈거든. 재밌었어★
ㅜ 게임 밖의 사람들은 모르지만, 다른 게임과 달리 여기 게임 관리자... 그러니까 우리는 게임 속에 살고 있어. 근데 이게 생각보다 지루하단 말이지. 그래서! 너처럼 여기 게임 플레이어가 아닌 사람을 보는 건 흔치 않은 기회란 거지. 마침 한가한 시간인데 네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겠어★
ㅗ 아니!! 뭐야!! 날 먼저 줬어야지! 그러면 나는 못 먹는 애 자리에 안 들어갔을 텐데... 하... (이마짚) 어쩔 수 없지. 너도 고로케 없지? 나 집에서 빵 가져왔으니까 같이 먹자. (하고 일부러 수제로 만들어온 내용물이 팥 반 와사비 반으로 되어있는 빵을 가방에서 꺼내 와사비 부분만 찢어서 내밀기)
ㅜ 사실 나 오늘 OO(친구)랑 결혼하기로 했어. 남자와 남자라는 성별의 차이가 있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아. OO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걸...! 그리고 사실 최근 3개월간 비밀연애도 하고 있었어!! 몰랐지! 청첩장 줄 테니까 꼭 와줘! 미성년자도 결혼식을 미리 치를 수 있게 해주는 결혼식장 찾는 거 정말 힘들어서 겨우 구했는데 장소가 조금 작아서 몇명 안 불러서 너 하나 안 와도 엄청 휑할 거거든! 그러니까 꼭 와줘! 알았지?! (OO는 이 캐릭터와 매일같이 사소한 일로 다투는 앙숙이다. 서로 츤데레설도 제기되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