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92070> 픽크루로 자캐관계 만들자! (2판)💐💐 :: 118

이름 없음

2021-12-08 15:53:19 - 2024-08-25 23:11:32

0 이름 없음 (cevs.0pVL6)

2021-12-08 (水) 15:53:19

https://picrew.me/
픽크루 : 어떤 창작자의 그림을 토대로 머리모양, 눈, 착장 등 세세하게 자신의 취향대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사이트

*픽크루 이용 전 해당 픽크루의 주의사항을 읽어보자. 비상용(非商用)이 X 처리된 캐릭터는 완성본 링크를 올릴 것.

레스의 글자 수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음.
가볍게 짜고 싶으면 가볍게, 세세하게 짜고 싶으면 세세하게 짜기

http://ko.thredicoc.wikidok.net/Wiki
이 스레의 캐릭터들을 정리하는 위키. 캐릭터를 만들 때마다 위키 문서를 생성하는 것을 권장.

**연성어장에서는 스레딕 시절 캐릭터들은 Old를 의미하는 O(번호)로 부르고 있음.
2판부터는 1000의 자리 숫자를 붙여서 캐릭터를 구분한다.(2판은 +1000, 3판은 +2000... 과 같은 식)

[관계 이어줘!]
1. 픽크루로 창작캐 만든 후
2. 레스로 픽크루 이미지, 간단한 설정 작성
3. 위키에 캐릭터 문서를 작성
* 쌓인 레스가 있으면 관계 이어주는 것을 우선으로 하자
* 유혈, 고수위, 트리거 관련은 미리 경고하되 선을 넘었다 판단하면 하이드 가능.

[관계 짰음!]
1. 레스에 달린 창작캐를 보고
2. 어울릴 것 같은 관계의 (친구, 가족, 라이벌, 애인 등)
3. 창작캐를 픽크루로 만들어서
4. 레스를 작성한 후 문서를 위키에 추가한다
* 잇고 싶은 레스의 픽크루와 다른 픽크루 사용 가능
* 원레스의 참치에게 상처, 모욕, 혐오감을 주거나 관계가 이어지는 캐릭터에게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설정은 상의 하에.(ex: 애인)
* 단, 원레스의 참치가 미리 큰 영향이 있을 법한 관계 등 특정한 관계를 허용했을 경우 자유롭게.
* 유혈, 고수위, 트리거 관련은 미리 경고하되 선을 넘었다 판단하면 하이드 가능.

[연성어장]
이 어장의 캐릭터들을 연성하는 어장. 링크는 위키 참조.
참치어장 규정에 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연성, 썰, 잡담 등을 하는 어장.

*스레딕 시절 캐릭터들의 연성도 가능하나 여기는 참치어장이므로 뉴비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자.

68 이름 없음 (WE0Euu/He6)

2022-02-24 (거의 끝나감) 21:31:01

기술력이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인간성까지 함께 발전하지는 못한 어떤 미래.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지배하는 관리 AI 판도라는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대의에 묶여 점점 미쳐갔다. 그로 인해 모순되고 불가능한 정책을 펴고 그에 반대하는 이들을 반역죄로 처형하는 등 끔찍한 일이 벌어졌지만 이미 판도라의 통제권은 인간들의 손에 없었다. 결국 우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의 행복은 어떤 식으로든 이루어지긴 했다. 판도라는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에 부가세를 붙였고, 그 대신 각종 복지정책을 펼쳤다. 실제로 기계의 통치가 계속되며 기술력은 점점 발전해서 각종 신기술, 신제품이 개발되었다. 하지만 그런 것이 하층민들에게까지 주어질 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하층민에 대한 복지로 주어진 것은 실질 우민화 정책이나 다름없는 여러가지 오락거리들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회에서 어떤 이들은 아예 판도라 정부의 비밀경찰이 되어 주위를 감시하고 불순분자들을 즉결처분하며 목숨을 보전한다. 어쩌면 당신의 곁에도 비밀경찰이 있을지도.

https://picrew.me/image_maker/73327
*jake>1596245907>1의 픽크루 사용했습니다
*설정에 기괴한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하층민 소년. 하층민치고는 지능이 높은 편으로, 어릴 적부터 해킹 등에 능숙하고 우민화 정책에 의한 행복 세뇌도 잘 먹히지 않았다. 그로 인해 위험분자가 되어 비밀경찰의 손에 즉결처분을 당할 뻔 했으나, 아직 어렸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융통성이 나온 건지 마약 '트람'을 통해 반항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로 인해 현재는 완전히 약에 절어서 살고 있었다. 살짝 초점이 맞지 않는 눈을 하고 이것저것을 지껄이는 게 일상.
늘 소중하다는 듯이 백팩을 메고 다니는데(때로는 앞으로 메고 끌어안고 다닐 때도 있다) 안에 든 것은 알약(마약이다.)이 든 통과 물병, 간단한 간식거리와 전자기기(돈이 없어서 구형 제품을 쓰고 있다.) 등등의 잡다한 것, 그리고... 배양액으로 가득찬, 뇌가 들어있는 통. 본인이 말하길 '동생'이라고 한다.
사실 고등교육을 받기 힘든 하층민, 게다가 십대 중후반정도밖에 안 된 것 치고 이상할 정도로 지능이 높은 데는 이유가 있다. 원래 그는 상류층의 욕심으로 인해 조용히 진행되던 어떤 실험으로 인해 만들어진 실험체 중 하나로, 유전공학을 통해 지능이 매우 높게 설정된 채 태어났으나 테스트 과정에서 실패작으로 취급되어 다른 실험체들과 함께 폐기되었으나, 도망쳐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때 함께 살아남은 것이 지금 그가 늘 소중히 데리고 다니는 '동생'. 어쨌든 살아남는데 성공하여 하층민으로나마 목숨 붙들고 살아갈 수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또 누군가가 자신을 쫒는 게 아닐까 두려워하며, 거처를 옮기곤 한다. 하지만 그런 그의 불안에는 이유가 있다. 그의 동생은 그들을 쫒아온 습격자에 의해 크게 상처입어, 숨이 끊어지기 직전의 상태로 그에게 발견되었다. 다행히도 마침 그는 그때 도와줄 수 있을 만한 이를 알고 있었다. 얼마 전 만난, 큰 사고를 저지르고 뒷골목으로 도망쳐온 생명공학자. 그는 그 사람을 찾아갔으나, 이미 상태가 많이 나빴기에 그 사람에게 맡겨도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결국 유일하게 멀쩡했던 뇌만을 적출하여 배양액 통 안에 넣어 연명시키는 것을 할 수 있었다.
언젠가 동생에게 다시 몸을 주어 되살리는 것이 그의 목표.

69 이름 없음 (w9RXJIfsH.)

2022-02-24 (거의 끝나감) 23:26:24

https://picrew.me/image_maker/73327

1068의 동생, 이라 불리는 실험체였던 것. 현재는 통 속의 뇌.
상류층의 반인륜적 놀음으로 태어난 소년은 1068보다 높은 지능에 더해 뛰어난 기억력을 지니고 있었다. '동생', 즉, 1068의 다음으로 만들어진 실험체인 만큼 그들은 1068의 상위호환을 의도한 듯했다. 어느 날 실시된 테스트에서 소년은 딱 한 번 보았던 복잡한 풍경을 가상 모형으로 완벽하게 구현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가장 성공작에 가까운 실험체로 결정되는 듯 싶었으나...
결국에는 실패작으로 분류되어 폐기가 결정되었다. 타인의 지시가 없으면 하다못해 식사 메뉴조차도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과도하게 의존적인 성향이 이유였다. 반항심이 있었던 이전 실험체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시도였다고는 하나, 소년을 만들어낸 이들은 퇴보나 다름없었다며 그들의 촉망받던 실험체를 평가절하했다.
이토록 의존적인 성격이었으나 사람이 태어났을 때 부여받는 기질과 자라면서 겪는 환경의 영향을 더해 만들어지듯이, 소년 또한 다른 실험체들과 함께 지내면서 조금씩 나아져갔다. 그래. 혼자였더라면 폐기되기 전 도망쳐야겠다는 결심 따위는 죽어도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몸을 잃는 일도 없었을까?

마스크는 탈출 후 정체를 숨기기 위해 쓰고 다니던 것이다. 원래대로였다면 1068만큼 머리카락도 길었어야 했다.

불의의 사건을 겪고 나서 지금은 1068의 가방 안에서 맥없이 흔들리고 있는 통 속의 뇌가 되었다. 더이상 온갖 감각기관으로부터 신호를 받을 수 없게 된 그 주름잡힌 살덩이, 혹은 소년은 자신의 형제가 제게 몸을 되찾아 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가? 자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 추후 수정 혹은 추가될 수 있습니다.

>>1068 둘이서 도망치자.
같은 집에서 살면서 같은 것을 보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풍경을 보면서, 그렇게 살자.

실험체들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상류층의 오점이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살고 싶었다.

다른 실험체들도 답답하다며 떠나버린 소년의 곁에 끝까지 남은 다른 실험체가 있었고, 수동적인 성향 탓에 누군가의 손을 잡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었던 소년은 그 손에 힘껏 매달렸다. 시간이 지나며 차차 나아지긴 했지만 초기에는 분리불안도 있어 정말이지 성가실 정도로 1068에게 붙어다녔다.
두 실험체는 둘 중에서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바깥에 대하여 자주 이야기했다. 소년에게 바깥세상은 심연과 같이 느껴졌고 실제로도 겪어보니 그리 좋은 세상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혼자가 아닌 형제와 함께라서 괜찮았다. 소년은 폐기처분이 내려졌을 때 그 전까지의 자신은 죽었다고 생각했다. 실험체가 아닌 1068의 동생으로서 살아가자고 결심한 지 얼마나 되었을까. 형제보다 높은 지능은 소년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그래서 습격자가 찾아오기 전 그는 형제를 안전한 장소로 보냈다. 마땅한 무기도, 사나운 이빨도, 강한 완력도 없던 소년으로서는 그것이 최선이었다. 마지막으로 형제가 무사한 것을 보고서 눈을 감았다. 그 때에 생각했던 것은 생존한 형제의 안부에 대한 안심감이 아니라, 상대가 죽는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쪽이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비겁한 안도감이 아니었는가? 그때 감긴 눈은 아직 뜨여질 기미가 없다. 그야, 눈을 뜰 근육들과 눈꺼풀, 안구마저도 사라져버렸으니!

70 이름 없음 (R.72sCARYs)

2022-02-25 (불탄다..!) 02:14:23

https://picrew.me/image_maker/1478798

록산느와 계약한 악마 ■■■■■.
일 년의 대부분을 록산느와 함께 프랑스의 깊은 숲에서 보낸다. 처음엔 지루하다며 좀이 쑤셔 했지만 지금은 전원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을 끝낸 상태.
발푸르기스의 밤, 마녀들의 집회에서 록산느와 동행할 때에는 190cm를 웃도는 큰 키에 눈을 가린 청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입가에 어려있는 여유로운 듯 혹은 비웃는 듯한 웃음기는 악마와의 계약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마녀들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한다.

옛 문헌들에서 악마 ■■■■■는 타오르는 눈을 가진 거대한 흑표로 묘사되고 있다. 청년의 모습은 편의를 위한 술법일 뿐, 본래는 몸집이 큰 짐승의 형태다. 그 모습은 알려진 대로 흑표와 유사하지만 세상에 실재하는 어떤 맹수의 형태와도 완전히 같지는 않다. 특히나 계약자가 있는 장소의 하늘에 맞추어 바뀌는 털색은 지구상의 어떤 생물에도 비유하기 어렵다. (그의 정체가 흑표라는 설은 분명 밤의 목격담에 의거하여 생겨났으리라.)
악마 ■■■■■은 계약자 취향이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다. 소환에 성공하더라도 소환한 자가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돌아가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던가. 계약자로는 아름답고 젊은 여성을 매우 선호한다. 그리고 제 취향의 인간이 머금은 향기나 부드러운 살결, 뱉어내는 숨결의 흐름, 생생한 기운 같은 것들을 일종의 기호품으로써 즐기기를 원한다.
계약의 내용 또한 대부분 '계약자의 생기를 원하는 때, 원하는 방식으로 음미하게 해 주는 것'.
방식은 정말 제멋대로라 숨을 마시거나, 생피를 마시기도 하고, 힘이 갑자기 빨려나간다 싶을 때 악마 ■■■■■을 보면 입을 우물우물 하고있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음미하기 전에 계약자에게 지금 맛볼 거라고 얘기는 해 주지만 상대방에게 거부할 권리는 없으려나.

계약자에 대한 독점욕이 강하나 인간과는 기준이 다르다. 계약자와 다른 인간과의 평범한 교제에는 관대해서 과거 문헌에 의하면 계약자가 다른 인간과 결혼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상대가 다른 악마라면 제 계약자를 넘보는 것에 대단히 예민하고, 자그마한 접점에 의심하는 경우도 있으며, 못 미더운 악마가 제 계약자의 근처에만 가도 펄펄 뛰기도 해 지금껏 악마 ■■■■■의 계약자들은 반강제로 다른 악마들과 내외를 해야만 했다...
문제는, 계약자를 독점하고 싶어하는 주제에 본인은 다른 향기로운 마녀나 인간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것(...). 이를 용인해주는 계약자도, 용인하지 못하는 계약자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 1058 록산느.

그녀가 제 계약자라는 사실에 무척 만족하고 있다. 어여쁘기도 하지. 즐거이 내뱉고 그녀의 턱을 붙잡아 이리저리 움직여보며 감상하는 그 태도는 가히 예술품을 대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그녀에게 애정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사람의 기분으로 치면 그녀는 악마에게 귀애하는 애장품 정도다. 록산느의 얼굴에 난 상처를 흠으로 생각하는 듯하지만 지워주지는 않고 있다. 의도라면, 있다. 거울을 볼 때마다 내가 필요하다는 걸 떠올려 줬으면 좋겠네
이계의 다른 존재들에게 보통은 예를 차리지 않지만 록산느의 부탁에 따라 집회에서는 얌전하게 동행하고 있다. 집회에 참가하는 마녀들은 가끔 둘의 관계를 연인에 준하는 그것이라 착각하기도 한다. 악마와 록산느와의 신체 접촉, 서로를 대하는 태도, 보통 사이에 하기 힘든 농밀한 언어나 짧은 거리감 같은 것들에서 은연중에 묻어 나오는 분위기는 둘 사이를 연인으로 보이게 만드는 주범이다. 허나 연인과 비슷한 것이라면 단지 같이 밤을 보냈을 뿐, 둘 사이의 공식적인 관계는 악마와 계약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록산느를 따라 프랑스의 깊은 숲에서 일 년의 대부분을 살면서 처음에 잡일은 품위가 떨어진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생활이 하도 무료하다 보니 록산느를 따라 하나둘씩 시도하게 되어 생활에는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다. 자존심이 있는 편이라, 뭔가 시키려면 계약자인 록산느가 잘 구슬려야 하지만 말이다.
록산느가 다른 악마들과 교류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기에 가끔은 협박에 가까운 살벌한 암시를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록산느가 다른 악마에게 먼저 접근하는 것과 다른 악마 쪽에서 (감히) 록산느에게 접근하려는 것은 확실히 구분하고 있어서, 후자의 경우에는 록산느를 크게 괴롭히지는 않는다.

- 1059 라일라

록산느의 생명을 구해주었다는 마녀의 이야기를 전해들었으나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 계약자에게 동정을 베풀었다니 그에 버금가는 작은 선의 쯤은 되돌려줄 용의가 있다.

※ 악마는 진명을 함부로 불려지면 힘이 약해지므로 록산느 이외의 인물에게는 자기 입으로 직접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을 겁니다. 다른 캐릭터도 진명을 알아도 괜찮지만 이 점을 참고해 주세요! 진명은 위키에.
※ 계약의 기간은 록산느가 바라는 기간이 따로 없었다면 자신이 질릴 때까지일 것 같아요.
※ 아주 먼 과거에 고대 그리스 시대 인간이었다는 과거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괜찮아요... 악마 본인도 그것 외에는 별로 기억을 못 하고 있을 겁니다. (날조가능)
※ 계약의 증표로 준 자수정에는 부부간에 상대가 악마의 감언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는 것이라는 속설이 있다네요.
※ 의외로 인간의 남녀구분은 잘 못해요. 악마 기준에 부드럽고 향기로운 인간의 절대다수가 여자일 뿐. 어리고 늙은 사람도 구분을 못해서 일단 키가 작으면 새끼인 줄 압니다.
※ 짐승이나 청년 외에도 여러가지로 보이는 모습을 바꿀 수 있지만 본래 모습을 가장 편안해하는 듯해요.
※ 체형은 키에 비해 말라 보이는 편입니다. 떡대 아님.

71 이름 없음 (0NKQ.z96V.)

2022-02-27 (내일 월요일) 01:10:15

https://picrew.me/image_maker/458801

모브인지아랏내ㅡㅡ

- 너 방금 엑스트라 같다고 생각했지!!!!!

여기에 성좌와 화신의 세계 속 한낱 모브보다 더 모브같은 존재가 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애매한 174cm, 아무리 봐도 평범하다싶은 어깨 너비와, 좋게말하면 밸런스가 잡혔고 나쁘게 말하자면 특출나게 발달한 곳이 없는 보통체격, 우성인자가 쓰잘데기없이 열심히 일한 흑발과 흑안(???: 아주 자세히 보면 짙은 밤갈색이야!). 그야말로 만장일치로 모브계의 표준이라 할 이 개성없는 남자, 그 이름 < 곽 덕 춘 > 성좌의 가호와 몬스터의 저주를 받은 이 세계에서 그는 친가로부터 떠맡은 빚을 짊어지고서 살아왔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꽃다운 청춘을 막노동과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낸지라 연애와는 일절 인연이 없는 생활을 해왔으니 과연 보이는 대로 모태솔로렷다. 그래도 제법 성실하게 지냈기에 불과 반년 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아아-. 이제야 덕춘의 인생에도 볕이 드는가-!

.....씁쓸하게도 기쁨은 한 순간뿐이었다. 무언가 하려면 중졸이라는 학력이 발목을 잡았고 아르바이트로 배워온 잡무 외에 마땅한 기술도 없는 덕춘은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막막했다. 고시원을 전전하다가 어느 날 사람들이 열광하는 직업이를 레드오션이라 한다으로 자연히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 겨우 몸 쓰는 일에서 벗어나나 싶었더니 이젠 몹 써는 일을 하란다... 아이고 팔자야. 전투가 끝나면 삭신이 쑤신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앉을 때 하는 앓는 소리는 애교로 봐주자. 그럭저럭 20대로 보이는 동안이지만 알맹이는 30대 초반이라 우기는 중반한창 서글플 33세이니.

카페가면 시키는 것: 블루베리스무디 (착오로 다른 게 나와도 그냥 먹는다)
좋아하는 것: 제육볶음
싫어하는 것: 성좌 백일몽이의 지나친 관심
선호하는 대화 키워드: 연금, 노후대비, 적금, 영양제...
호의적인 인물 유형: 열심히 살려는 청소년, 살짝 까칠한 노인(옛 일이 생각나서 내버려둘 수 없다)
경계하는 인물 유형: 언변이 지나치게 좋은 사람(사기꾼같다), 노빠꾸로 돌격하는 타입의 이성(장기 털려고 그러는 게 분명하다)

== 759(승급한 무채색의 지휘관)
지휘관에게서 화신에게 전해지는 메시지로 보아 자기 화신에게 친절한 편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지휘관에게 선택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아무래도 활약이 눈에 덜 띄여서모브같아서 그런지 지휘관의 계약 제의는 오지 않았다.

지휘관의 화신과 한때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백일몽의 화신체 강림 사건이 있었던 뒤로 묘하게 지휘관에게 공손해진 듯하다.
아이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희 성좌가 폐를 끼쳤지요... (학교에 쳐들어온 진상부모의 아들내미가 선생님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태도와 조금은 비슷할까)

※ 759의 화신이 나오면 관계 추가될 수 있음.


== 855(쓸쓸한 황야의 방랑가)
초창기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일돈에 눈이 멀어을 했었다. 위험한 몬스터가 가득한 숲 속에서 겨우 반지 하나 건지고 돌아왔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때 보여준 모험담이 그럭저럭 볼 만은 했는지 방랑가의 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 쓸쓸한 황야의 방랑가 > 라는 성좌명에서 고시원에서 쫓겨나 방랑하게 생긴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고는 눈물이 주륵 흘러서 거절해버렸다

성좌명 이외의 정보는 모르고 있다. 백일몽을 선택한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그때 그 선택에 대해서 후회가 조금 남기도 한다 카다라....

※ 855의 화신이 나오면 관계 추가될 수 있음.


== 931(우아한 흰빛 연옥의 백일몽)

- 하지만 이 성좌를 선택하기에 앞서 하나 걸리는 게 있어..... 여기 이 '연애행각 금지' 조항.
- ..... 설마 진심으로 고민하는 건 아니죠???

성좌명이 긴 생머리의 우아한 여성을 떠올리게 하기는 했지만(흠흠) 단지 그것만으로 백일몽을 자신의 성좌로 선택한 건 아니다! 백일몽이 준다던 신체능력이나 마력과 같은 지원은 능력치가 모브나 다름없던 덕춘에게는 필요했다. 그러나 성좌를 선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환상을 와장창 깰 사건이 발생하고 마는데.... 그것이 바로 그 악명높은 < 화신체 강림 사건 >. 부제_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알려져 있듯이 덕춘이 다른 화신에게 역공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과몰입한 백일몽은 화신체로 강림하여 그들의 전투에 개입하였다. 덕춘은 아직도 그때 그 난장판을 떠올리면 정신이 멍해진다나... 백일몽이 한바탕 휩쓸고 간 뒤에 대치하던 지휘관의 화신과는 머쓱하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어찌저찌 대화로 마무리했다더라.... 어쩌면 지금도 두 화신 사이에 어색함이 남아있는지도 모른다.
그 뒤로 존경심이 말소된건지 덕춘은 백일몽에게 경어 쓰기를 그만두었다. 태도도 전보다 거침없게 되어서, 짤막한 메시지로 소통하는 성좌 백일몽에게 열불내며 티격태격하는 그를 보던 적군이 " 코메디하냐? " 고 묻는 풍경을 보더라도 이상할 것 하나 없다.
그래도 성좌와 사이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어쨌거나 덕춘의 입장에서는 백일몽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좌의 도움이 필요할 때 다른 화신을 끌어들여팬서비스(야, 야, 웃어.)전문용어로 비X퍼라던가를 해주는 정신도 겸비한 나름 효자 화신이 아니려나?

참고로 성좌선택 당시 백일몽이 내건 연애행각금지 조항때문에 고민했지만 어차피 하지도 못할 거 뭐하러 시간낭비하냐는 동료의 일침에 조금 상처받았다 카더라.

※ 성좌물 생소한 편이라 세계관 이해가 잘못됐거나 문제가 있으면 얼마든지 고쳐주세요

72 이름 없음 (xaCJfgxWug)

2022-02-28 (모두 수고..) 13:01:10

https://picrew.me/image_maker/1448277

일곱번째 클리파, 아아랍 자락(A'arab Zaraq)의 주인, 벨(B`el). 잊혀진 고대의 이름은 타메이(Tamei).
레이븐들의 주인이자, 무수히 많은 새의 형상의 기계 신하들을 거느린 저주받은 자.

매일 아침마다 그녀는 자신의 레이븐들이 가져다주는 클리포트의 다른 클리파들의 소식을 전해듣고, 오후면 다시 그들을 보내어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게끔 한다. 하는 일이 거의 없는 그녀가 즐기는 유일한 여흥거리이다.

그녀의 특징으로는, 자신을 따르는 기계 새들(레이븐)을 제외하면 그녀는 하나의 클리파라고 보기에는 무리일 정도로 섬기는 다른 신하들이 없다. 그녀의 영지는 가꿈이 필요 없는 황폐한 곳이며, 이는 그녀의 저주에서 유래된 특징이다. 전투에 하등 쓸모 없고 정보전에나 쓸모 있을 법한 레이븐들만 가지고도 하나의 클리파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그녀가 그만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녀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는 그녀가 직접 만든 물건으로, 저주를 흉내내는 겨우살이이다. 어차피 소산을 얻을 수 없는 황폐한 땅의 모든 것을 부식시키고, 원할 때에는 검의 형태로 변형되기어 뛰어난 검사인 그녀의 손에서 춤추기도 한다. 이 '저주'는 다른 클리포트의 존재들에게도 적용되나, 오직 그녀만이 '저주'의 저항이 있다.

몇몇 클리파의 주인과 같이하는 공통점으로, 그녀는 클리포트의 지상 시절을 기억하는 자다.
한 때 불순하고 정결치 않고 부정한 것으로 여겨지던 그녀의 이름은 '불순한'이라는 뜻을 가진 'ṭamé(טָמֵא)'에서 유래한 것. 그녀는 바로 카인의 후예이다.
신의 저주는 카인의 대에서 끝나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땅에서 소산을 얻지 못해, 떠돌아다니며 제국 동쪽에서 강도짓이나 하던 미천한 일족. 그것이 바로 타메이의 출신 일족이었다. 결국 제국에 토벌당해 모두가 죽고, 그녀 홀로 가장 어린데다 눈도 보이지 않는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살아남았지만. 아니 어쩌면 카인의 후예를 죽이고 죽이다, 문득 아무리 '본인'에게 내려진 언약이 아니라 해도 '일곱 갑절 보응하겠다'는 신의 약속이 생각나 덜컥 두려워져 그녀라도 뒤늦게 살리기를 결정한 걸까? 그녀는 이후 고위 귀족 가문의 딸로 입적되었고,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었다. 새 눈도 얻었고, 딱히 이전의 일족을 기억해내 그리워하지도 않기도 했고, 떠돌이 강도로 사는 것보다 이 삶이 훨씬 나으니까. 귀족 예법을 배우고, 수명이 크게 늘어났으며, 검술에 재능이 밝혀져 갈고 닦게 되었던 것도 이 때였다.
하지만 그 삶은 클리포트가 지하로 처박히며 함께 끝났다. 흙 속에서 간신히 살아가던 그녀를 바라보며, 누군가는 수근거렸다. '우리가 이 지하로 쳐박힌 것은, 신에게 도전했기 뿐만이 아니라 신이 우리가 카인의 후예에게 한 짓을 7배로 보응했기 때문이다'라고. 결국 그녀는 그녀가 태어났던 일족의 사람들이 그러했듯, 도망쳐 떠돌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스스로 몸을 지켜야했기에 '겨우살이'를 만든 것도 그 때 즘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문명이 회복되었을 때, 예체르 하라가 돌연 그녀를 찾아왔다. 자신이 저주받은 카인의 후예라는 것을 듣지 못했냐고 물으니 그런 저주는 상관 없다고 말하더이다. 오히려 그러한 약속의 조건은 그녀를 해칠 것이니, 클리포트가 더 이상 그녀만 해치지 않으면 되지 않냐는 말에 당황한 건 타메이 쪽이었다. 게다가 겨우살이의 능력까지, 예체르 하라의 마음에 퍽 들었던 그녀는 예체르 하라로부터 새 이름과 7번째 클리파의 주인 자리를 얻고 그녀가 본래 머무르던 황폐한 땅의 소유권을 함께 주었다. 겨우살이의 능력 탓에 살아있는 다른 존재를 줄 수 없으니, 기술을 지원해 그녀가 원하는 '신하'를 만들어준 것은 덤이었다.

사실 예체르 하라가 다녀가고, 클리파의 주인이 된 후에도 그녀의 삶은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그녀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레이븐들의 수발과 클리파의 주인이라는 감투가 생긴 것 정도. 재미 없는 황폐한 땅을 돌아다니며, 겁 없이 자신의 영역에 침범한 자가 있다면 겨우살이로 혼쭐을 내주고, 가끔씩 다른 클리파에서 손님이 오면 거리를 두며 맞이해주는 정도. 워낙에 재미 없는 땅이라, 오래 머무르진 않는다.

그래도 레이븐들로 다른 클리파들의 소식은 간간히 전해 듣고 있고, 각자가 지상에서 목표하는 바가 어느 정도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정작 그녀는 딱히 지상에 둔 원망이나 목표는 없는데, 하나 정해야 하나 고민하는 걸로 요즘은 시간을 때우는 듯. 그녀를 배척했던 건 지상인들이나 클리포트나 똑같고, 딱히 먼저 건드리지만 않으면 복수심은 없어 더 고민이 되는 듯.


jake>1592097001>686 (벨페고르)
온통 새까만 까마귀인 그녀는 순백의 악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처음 클리파의 주인이 되어, 레이븐들로 다른 주인들의 정보를 들었을 때 타인의 고통을 즐긴다는 사디스트적인 면이 싫었다. 누군가의 고통을 양분삼아 즐기는 클리파의 주인이라니, 내가 감히 그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거부감이 들었다. 카인의 후예지만, 그녀는 카인이 아니었으니까.
동급인 클리파의 주인에 지상인 시절 출신이어도, 적어도 클리포트 내에서 접점은 전혀 없다.

jake>1592097001>687 (릴리스)
역사는 되풀이된다. 신이 클리포트를 뒤엎고 다시 그녀의 남편으로 새 인류의 씨를 얻었다 해도,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그녀가 바로 그 증거이다. 만일 두 사람이 서로 대화할 기회가 생긴다면, 첫 인류의 조상의 후예이자 인류 첫 살인마의 후예인 그녀가 바로 되풀이될 죄의 증거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그녀는 지상의 귀족 시절에도 학문에는 관심이 없어 가말리엘은 이야기만 들어왔지만.
아마 릴리스도 그녀의 존재와 태생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유명한 카인의 유일한 후예, 모를 리가 없겠지. 릴리스에게 그녀는 복수의 또 다른 명분이 되어줄 것이다. 어차피 죄로 물들 지상인들, 릴리스가말리엘가 죄다 죽인다 해도 문제될 건 없겠지.

jake>1592097001>688 (그레모리)
외부에 잘 노출되지 않는 그녀의 특성상, 레이븐들을 뿌리다 최근에야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릴리스의 동생에 실험에 틀어박힌 학자 정도의 정도만 아직까진 모르지만.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열정 없는 삶을 사는 그녀이기에, 조금은 그레모리를 동경할지도.

jake>1592097001>694 (아디셰스)
처음 레이븐들로 다른 클리파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모으기 시작할 때, 아디셰스와 가아그셰블라에 대해서도 정보를 수집했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너무나 달라지는 점이 없어, 언젠가부터 관심을 거두었을지도.
다만 수천 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클리포트의 문명 재건이 고작 2천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데에는 그녀의 공도 있다고 들었다.

jake>1592097001>695 (아나테마)
'저주받은 가증한 것이라는 이름이라, 나랑 비슷하네.' 그녀는 작게 웃었다.
생명과 의학의 권위자라는 말은 레이븐들로부터 들어 알고 있다. 그 지적 호기심이 어찌나 대단한지, 이 황폐한 땅에도 굳이 찾아와 겨우살이의 위력을 확인하고 갔더라지. 호기심을 위해서라면, 실험과 기술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저주받은 겨우살이만 아니었다면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를, 벨은 놓치기 싫어했을 것이다.

jake>1592097001>706 (나헤마)
활기찬 부유한 도시 네헤모트에 대해서라면 들어왔다. 초대 나헤마가 자식들을 낳아 나헤마의 자리를 이어갔다는 것 또한 계속해서 듣고 있다. 지상의 시절을 알지 못하는 자가 클리파의 주인이라니, 지상에 대한 복수심으로 뭉쳐야 하는 클리파의 주인들이어야 하는 것 아닌가? 예체르 하라, 이거 괜찮은 겁니까? 같은 의문은 조금 들었을지도. 뭐 당장 본인보다 클리포트의 사정을 더 잘 아는 건 예체르 하라고, 생각이 있으니 저런 신세대가 나헤마가 될 때까지 내버려둔 거겠지만.
부유한 네헤모트와 나헤마에 비하면 한 때 제국의 황궁과 변방의 광야만큼이나 동떨어지고 반대되는 세상에 사는 그녀지만, 한 번도 그녀의 부유함이 부러웠던 적은 없다. 강도 일족 출신이지만 그녀는 강도가 아니니 빼앗고 싶었던 적도 없다. 그저 사는 세계가 그렇게 다르구나,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jake>1592097001>901 (예체르 하라)
지하의 주인, 제국의 황녀, 그리고 자신의 주인이 된 여자. 고위 귀족에 입적되었기에, 지상 시절의 그녀를 뵌 적이 있다. 그 때 이름은...뭐였더라. 아무튼, 그녀가 기억한 흑발의 황안을 가진 여자가 아니었기에 처음 백발에 적안이 된 그녀가 찾아왔을 때에는 알아보지 못했다. 그저 그 목소리와 위엄으로 깨달았을 뿐.
자신의 겨우살이가 능력이 꽤 쓸만하긴 하지만, 대체 왜 자신을 이 클리파의 주인의 자리에 놓았는지는 그녀도 알 수 없었다. 설마 지상인들은 카인의 저주를 잊은 걸까? 아니, 반복될 역사로 모를 리가 없다. 지상의 새 카인의 후예들의 카운터로 나를 사용하려는 걸까. 뭐 적어도, 언젠가 지상과 전쟁을 벌인다면 겨우살이의 부식의 힘이 큰 도움이 되겠다만은.
지금은 충성을 바쳐야 하는 왕이지만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지상 시절에서부터 그랬다.

73 이름 없음 (Dumqw.HouY)

2022-02-28 (모두 수고..) 23:22:42

᯽인형의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방금 눈을 떠서 아무 것도 모를 새로운 인형을 위한,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생활 수칙 안내.
1. 안녕, 하고 인사하기. 존댓말도 좋아. 인사는 필수야.
2. 공부하기. 매일 한 시간 자습, 그 외의 시간은 자유롭게 써줘.
3. 아무리 늦어도 자정까지는 꼭 잠들기. 밤을 새서는 안돼. 자정이 넘어서까지 눈을 뜨고 있으면, 나쁜 것을 보게 될거야.
4. 자기 역할에 충실하기. 설령 그게 어떤 것이래도, 필요한 일이야.
5. 자기 자신에 대해 과하게 생각하지 않기. 처음 눈을 떴을 때 떠오르는 건 몇 가지 안 되겠지만, 이제부터 채워나가면 돼.
6. 잊은 것을 떠올리려 하지 않기. 잊어버리는 편이 나을거야.
7. 서로간에 폭력은 안돼.
8. 침대 밑을 보지 마. 괴물이 있을지도 몰라.
9. 저택을 돌아다닐 때에는 무조건 랜턴을 들고 다녀. 설령 낮일지라도. 낡고 위험하고 어두운 곳이 많으니, 둘 이상 다니는 걸 추천해.
10. 이 모든 일은, 죽었던 우리를 인형으로 만들어 준 그 분을 위한 거야.

우리의 낡은 저택에는 죽음과 죄가 쌓여있습니다.
우리는 고해합니다. 우리는 살아갑니다. 우리는 잊습니까? 잊어버렸습니다. 살아있습니까? 이것을 '살아있다'고 말해도 좋습니까?

https://picrew.me/image_maker/591278

'사서' 역할을 받은 소녀 인형, 트리아Tria. 언제 눈을 떴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 눈을 떴을 때부터 어쩐지 저택의 중앙 홀에 가는 것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고, 하필이면 저택의 구조상 홀을 지나야만 갈 수 있는 곳이 몇몇 군데가 있어서 그 곳은 가지 않게 되었다. 그런 사유로, 대부분 지하층의 도서관에 처박혀서 책을 정리하거나, 자신의 방에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 부분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서, 애초에 본인의 방에서도 늘 커튼을 쳐 둘 정도로 햇빛을 싫어하는데다가 그 극단적인 인도어파 성격까지 더해져서 주위 인형들에게 그렇게 지하에만 있으면 파랗게 곰팡이가 피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겨우 바깥에 나올 정도의 중증 히키코모리.
도서관은 지하라는 특성상 어두워질법도 한데, 그 탓에 위험해질 수도 있지만 애초에 도서관을 지키는 그녀가 계속 있기 때문에 등불이 늘 켜져있어 문제는 없다.
좋아하는 것... 이라고 해야 하나, 자주 쓰게 되는 것은 수면제와 아로마 캔들. 책을 읽느라 아슬아슬할때까지 깨어있을 때가 많아서 규칙을 지키기 위해 자주 필요로 하게 된다.
목소리가 작은 편이라서 타인에게 말을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아니더라도 사근사근하고 조용한 성격과, 늘 부드럽게 말하려 애쓰는 그 말투 때문에 얕보이기 쉽다. 존댓말이 익숙한지 자신보다 어린 이들에게도 존대를 쓰고 과하게 찌그러진 모습을 보인다.
늘 틀어박혀 책만 읽다 보니 남자를 대하는 게 익숙치 않은 편.



*이하 사람에 따라 잔인하게 여겨질 수 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生前: https://picrew.me/share?cd=GbjbwQ5ngG

주마등.
9시간 전, 잠에서 깬다.
8시간 전, 홀 청소를 시작했다.
7시간 전, 홀에 걸린 샹들리에의 먼지를 먼지털이로 털어내기 시작했다.
6시간 30분 전, 먼지를 터는 작업을 끝내고 샹들리에의 초를 켰다.
6시간 전, 도서관에 향해 책을 빌리고 방에 가서 읽었다.
40분 전,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려다가, 잠시 홀에 들러 파티를 구경하기로 마음먹는다.
32분 전, 홀에 도착한다.
30분 전, 샹들리에가 살짝 흔들리는 듯 했다. 발견한 사람은 없음.
12분 전, 샹들리에가 조금 기우는 듯 했다. 그녀가 발견하고 입을 열었다. 무시당했다.
56초 전, 샹들리에가 그녀의 머리 위로 추락하기 시작한다.
49초 전, 샹들리에가 피하지 못한 그녀를 덮친다. 모두가 비명을 지른다.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 말을 들어줘. 왼쪽 눈이 안 보여. 살려줘. 아파. 싫어. 그냥 책이나 읽고 싶었는데. 멍들었으려나? 이런 거나 생각하고, 한심해. 살려주세요. 누구라도 좋으니까...

숨이 끊어진다.

74 이름 없음 (q6KRqqY2ss)

2022-03-01 (FIRE!) 02:15:11

https://picrew.me/image_maker/1446612

행복하고단란한우리들의저택에오신걸환영합니다손이떨어져나가도록악수를청해도용서해주세요당신이너무반갑기때문에때문이예요당신이눈을떴기때문에코린은행복해요우리가만나게되어이것은신의인연이에요분명히그분께서도우리를지켜보고있으시겠죠그러면코린은웃지않으면안되겠죠여길봐요코린은벌써웃고있어요예쁘게웃고있으니훌륭한인형이지요인형은매일매일웃고있어야하지요그것이인형의하는일이지요일열심히일하지않으면안되겠지요일하지않는자는먹지도말라고하지요코린은그런걱정은하지않아도괜찮지만요우리는먹을필요도잘필요도없는행복한인형들이기때문에우리는아무걱정하지않아도되겠군요에덴의동산같아요행복한마치이곳에는뱀이있겠군요간사한혓바닥을날름대며선악과를권하는등뼈가부드럽게구부러지는하지만코린이뱀의독니에서당신을빠져나가게도와줄거예요또아리를뱀이틀고있는방의둥지에서빠져나오는밤마다소리를내며복도를응접실을도서관을소파를욕실을잠들어있는그대의침대밑을돌아다녀도당신은안전하게만들어줄테니까여기있는이코린을반드시믿어줘야해

코린 Corrinne, 역할 '길잡이'. 방금 눈을 뜬 인형들에게 저택의 길안내를 해주기도 하지만 주로 하는 일은 방문객의 맞이. 응접실로 저택에 들른 이를 맞이하여 다과를 준비하는 일도 좋아한다. 길을 잃은 사람에게 남는 방을 내주는 것도 코린의 일. 드물게 의욕을 잃어버린 인형에게 동기를 일깨워주는 일도 비유적으로 길잡이가 하는 일로써 담당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저택에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인형이나 방문객이 없을 때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럴땐 하루종일 대문 안팎근처를오가며 빙글빙글 서성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심하면 새끼 꿩이나 고양이 청설모 같은 소동물을 길안내해주며 저택에 들이기도 한다.
항상 보는 사람도 마음이 밝아지는 싱글벙글을 하고 있다. 잘때도 웃고있다. 행복하다, 고맙다, 즐겁다, 신난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뱀 같이 기다린 줄모양의 것을 보면 딱하고 굳어버린다. 그때가 코린이 웃고있지 않은 유일한 때인데 굳어서 움직이지 않기때문에 다른 인형이 흔들어서 깨워주면 깜빡깜빡 눈을 뜨면서 원래대로 돌아온다.
저택에 뱀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진짜 뱀은 아닌 것 같고 괴물의 비유적인 표현인 것 같다. 뱀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놀리면 웃으면서 눈물을 펑펑 흘리며 패닉에 빠지는 기이하고 우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년에 한두번정도 이유를 알 수 없이 발광하며 온몸에 체력을 소진해 지쳐 쓰러질때까지 시끄럽게 울 때가 있지만 혼자 조용히 그러다가 끝난다. 그럴때조차도 다른 인형에게 폭력을 쓰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착한 성질을 가진 듯하다. 공부는 조금 못해서 다른 인형들의 도움을 받는 편이다.
그 분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고맙다 감사하다는 것. 하지만 그 분에 대한 감정은 애증.

특별히 애증이라는 감정이 생길법한 사건은 없었던 듯한데 왜일까

jake>1596392070>73 트리아에게 홀을 지나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길들을 알려주었다. 그래도 홀을 절대로 거치지 않고서는 지날 수 없는 길들이 있어서 안타깝게 여기고 있지만 말이다.
새로운 인형이나 방문객들에게 도서관을 소개해주면서 트리아를 소개해주기도 한다.
둘이서 이야기하다 보면 밝고 목소리가 크고 하고싶은 말이 많아 빨리빨리 말하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본의아니게 트리아의 말이 묻히는 경우가 많다.

75 이름 없음 (GMzmWDXBek)

2022-03-01 (FIRE!) 05:15:25

https://picrew.me/image_maker/517343

아휴우~~~ 그만들 하세요오~~~ 싸움은 나쁘다구요오~~~~

유라 나자리브나 필로넨코 (Yura Nazarivna Filonenko) - 우크라이나 출신의 前 행위예술가1) 겸 민속예술가2). 現 쓸쓸한 황야의 방랑가의 화신을 하고 있다. 느슨~한 인상의 28세 여성으로 끝을 질질 늘이는 말버릇이 특징이다. 사교계든 선자리든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미모나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간 몸매는 괴짜같은 돋보기 안경과 헐렁한 옷차림에도 채 가려지지 않고 그 존재감을 위풍당당하게 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기준으로 혼기를 넘겨버린 점은 조금 아쉬워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결점으로는 딱히 생각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시골에서 자랐으며 아버지는 기술자였다. 호릴카를 사랑하는 주당으로, 음료는 레모네이드가 좋다.
평화주의자라서 지성이 있는 몬스터를 대할 때에도 전투보다는 가급적 대화나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전투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어서 싸움이 붙으려던 두 화신을 말리기 위해 그녀가 바닥에 내리친 둔기가 암석지대를 잘 익은 수박마냥 쩍 갈라 놓는 경악할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1) 행위예술가로서 가장 유명한 퍼포먼스로는 전시관 내 여러 장소에 설치된 STOP 버튼을 관객들이 동시에 눌러주지 않으면 거대한 수조 안에 의자를 두고 앉은 그녀가 잠길 때까지 돼지의 피가 계속해서 차오르는 작품.
2) 우크라이나 신화, 전설, 민담을 기반으로 한 전통 자수 기법 비쉬반카(Vyshyvanka)를 통해 식물과 기하학적인 무늬를 양탄자나 의복 등에 수놓아 작품을 만들었다. 그녀가 만든 자수 작품들은 나름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서 여러 박물관의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다는 듯.


== 759(승급한 무채색의 지휘관) ==
759의 화신이 나오면 추가하겠슴다


== 855(쓸쓸한 황야의 방랑가) ==
누군가 평화주의자라는 사실이 반드시 그가 선인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선하다기보다는 악하지 않은 이에 가까웠으므로, 방랑가를 성좌로 두게 된 것은 어쩌면 필연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방랑가에게 받은 가면은 몬스터들로부터 그녀의 기척을 감추어주고 바지 주머니에 달고 다니는 드림캐쳐는 운을 높여준다. 불필요한 전투를 하지 않고서 몬스터를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등 성좌에게 받은 물건들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내심 자신의 성좌인 그의 존재를 든든하게 여기고 있다. 키다리 아저씨에 빗대서 성좌를 표현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하지만 소통이 딱딱해서인지 사람의 모습으로는 도통 상상되지 않는다던가. 어째선가 식물에 가까운 형상일 것이라고 멋대로 상상하고 있다. 혹은 균 류일지도. 왜냐하면 그녀는 육식을 하는 동물이나 인간보다 신에 가까운 것은 평화적인 식물이고 성좌는 일종의 신과 같다는 자기만의 세계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

그런 날이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성좌에게 인정받게 된다면 그녀의 성격상 성좌의 힘 또한 자유롭고 맹랑하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 931(우아한 흰빛 연옥의 백일몽) ==
백일몽이 띄우는 메시지들 덕분에 독특한 성좌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백일몽의 화신인 덕춘과 함께 다닐 때 우연히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상황(물건을 집으려다가 우연히 둘의 손이 겹쳤다)이 발생했는데 상대의 성좌가 어쩐지 격한 반응을 보였더랬어서 조금 의아해하고 있다. 성좌인데 화신과 그렇고 그런 사이인가...? 그게 가능한가....?


== 1071(곽덕춘) ==
2명 이상만 진입할 수 있는 지역에서, 너무 눈에 안 띄게 생기는 바람에 아무도 팀을 해주지 않았던 가엾은 덕춘을 발견해 잠시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 안타깝게도, 미녀에 면역이 없어 뚝딱대던 덕춘을 숫기없고 살짝 어색하고 낯가리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당시 몬스터를 보고 무작정 전투하려 들었던 덕춘을 말리고 정화의 샘물을 찾아 몬스터의 투지를 없애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각자의 목적을 이루고 나서 흩어졌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76 이름 없음 (jFywVFpCQs)

2022-03-03 (거의 끝나감) 01:20:40

Picrewの「☺!!!!CAN YOU PLAY WITH ME!!!!☺」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3jePRlSucG #Picrew #☺CAN_YOU_PLAY_WITH_ME☺

본명 캐롤라인 리버티 Caroline Liberty 로우드의 최고학년 윗치, 별칭 아르마이티 Armaiti. 별명으로 붙은 대지의 천사의 이름에 걸맞게 천사같은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로우드에 재학하는 5년간 캐롤라인이 화내는 모습을 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던가?) 친절하고 포용적인 성격이어서 새학기 초 교사들이 바빠 수업에 소홀할 때, 불안해 우왕좌왕하는 신입생들을 두고보지 못하고 2학년때부터 지도해왔다. 물론 선생님이 아닌 선배에게 마법을 배우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직접 가르쳐주지 않고서 이론이라든가 경험이라든가 현 상황이라든가를 설명해준다는 듯. 지도의 목적은 본격적인 학업의 증진(도 추구하긴 하지만) 보다는 신입생의 적응을 돕는 것.
처음에 신입생 한두명을 대상으로 했던 그녀의 지도는 매해 지날수록 규모가 커져서 학기초면 주기적으로 열렸다가 신입생들이 적응을 끝내면 닫히는 임시 공부 모임처럼 되었다. 이 모임때문에 캐롤라인은 신입생을 삥뜯어서 속여먹으려는 상급생들이나 동급생들과 마찰을 꽤나 빚었다. 어떤 이들은 그녀를 위선적이라며 고깝게 보지만, 걸려오는 시비들에도 큰소리 한번 내지않는 그녀를 보면 위선적이라기보다는 한없이 착해빠진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터이다. 중상모략이나 악의에도 똑소리나게 대응하지 못하고 당하고만 있는 편이지만, 다행히 그녀를 싫어하는 학생들의 수만큼 그녀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이 때문에 옛부터 상급생들보단 후배나 동급생과 사이가 좋았으며, 이번에 선배들이 모두 졸업하고 최고학년이 되면서 그만큼 캐롤라인의 학교생활이 안정될 것이라는 소리가 있었다.
이런 성격인 만큼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여 무리하는 경향도 있다. 이를 지켜보다 못한 패밀리어가 캐롤라인을 대신해 전면에 나서주는 일도 있었다.

패밀리어가 골라준 지팡이를 사용하는데 캐롤라인의 필드 특성상 지팡이의 형태나 재질은 매번 바뀌고 있다. 어차피 윗치들에게는 지팡이가 필수지참품이 아닌 기분내기 용으로 사용되므로 형태나 재질에 따라 큰 지장은 없다고. 캐롤라인의 필드의 속성은 '땅'으로, '하늘'이 '시간'과, '물'이 '공간'과 대응하듯이 '땅'은 '물질'과 대응한다. 필드 안에 그녀가 가지고 들어간 물질을 바깥의 물질과 치환, 즉 바꿔치기할 수 있다. 캐롤라인의 지팡이의 형태와 재질이 매번 바뀌는 이유가 이것이다. 그러나 가끔, 지팡이를 갖고 들어가지 못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는 맨몸이 될 각오를 하고(?!) 주변의 나뭇가지나 제 외출복 치맛자락이라도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그외 패밀리어 이외에는 모르고 있을 그녀의 내면에 대하여.스스로를 믿지 않는다. 자신감이 없다. 확신도 없다. 성적이 나쁘지 않은 편인데도 그녀가 꾸준히 스스로를 가리키며 하는 말은 '원래 머리가 나쁘다'는 것. 평민과 평민 사이에서 태어난 딸에게 억지로 왕가의 이름을 붙여준 어머니는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요구했고 그에 따라오지 못하는 자식을 힐난했다. 머리가 나쁘고 아둔한 딸이라 무엇이든 좀처럼 해내지 못한다며.
자식에게 어머니란 가장 신뢰하고 사랑하는 존재. 그런 존재의 비난을 캐롤라인은 진실로 받아들였고 어린 시절부터 뿌리깊게 박혀버린 자기불신감은 그녀를 '착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무엇이 옳은지 알지 못할 때, 동화책에 나올 듯이 '착하게' 행동하면 틀리지는 않았으니까. 주변에서 모두 착하다, 잘했다고 말해줬으니까. 그렇기에 기호를 물어보면 답하기 어려워했다. 가령 캐롤라인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면, 어떤 맛이 옳고 틀린 것인지 알 수 없었다.



== 1008(로지카/첼시) ==

신입생들로부터, 로지카와 친해지고 싶은데 너무 반응이 없어서 서운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연히 만나보니 과연 들은대로 무표정하고 덤덤한 아이였지만, 나쁜 아이는 아닌 것 같아.... 그 아이들에게도 친해질 기회를 주지 않겠니 하고 권했었지만 효과가 있었을지는 알 수 없다.

캐롤라인과 첼시는 같은 지역 출신으로 캐롤라인은 이웃의 친한 언니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철없던 어린 첼시는 언니가 가진 예쁜 물건을 탐내기도 했고, 그럴때면 캐롤라인은 늘 항상 양보해 주었다. 어차피 자신은... 어떤 것이 예쁘고 예쁘지 않은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웃동생에게 주어도 별로 상관없었다던가. 그저 첼시가 기뻐하는 모습에 착한 일을 했구나 싶어 뿌듯했을 뿐.
로우드에 입학한 뒤 첼시와 편지를 주고받았다. 로우드에는 예쁜 것들이 많냐는 질문에 카산드라 라이트보다도 저도 모르게 떠올랐던 건 제 패밀리어였던가 수줍게 입꼬리를 말고서 답장을 써내려갔다.

으응, 정말 예쁜 아이들이 많아. 네가 만약에 로우드에 오게 되면 내 패밀리어를 소개시켜 줄게.


== 1019(클라리스) ==

나쁜 의미로든 좋은 의미로든 클라리스는 입학 당시부터 많은 가십의 중심이었다. 겉보기엔 흠잡을 곳 없던 소녀가 지독한 거짓말쟁이라더라. 소문은 흐르고 흘러 캐롤라인에게도 닿았다. 그러나 캐롤라인은 가만히 클라리스의 거짓말을 들어주었다. 심지어 지난번 말한 것과 다른 이야기를 해도, 캐롤라인은 지적하지 않았다던가.
처음부터 클라리스의 가장 가까이에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클라리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박수를 치고 감탄하는 이들은 하나둘씩 떠나가고 마침내 맨 변두리에 있던 캐롤라인만 클라리스의 옆에 남았다. 그녀가 몸을 던질 것이라고 하면 걱정해서 늘 그곳에 가 있곤 했다. 야외에서 홀로 밤을 지새고서도 원망 한 자락 없이 그저 네가 오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진짜로 필드를 전개했을 때는 머릿속이 백지가 될 만큼 놀랐지만... 앞뒤 잴 것 없이 그녀를 꺼내기 위해 손을 뻗었다.

네가 거짓말 하고 싶다면 언제든지.기꺼이 환하게 속아 넘어가 줄게

캐롤라인처럼 착한 아이가 로우드의 거짓말쟁이와 패밀리어를 맺었다고! 둘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눈썹을 찌푸리는 이들에게 캐롤라인은 조용히 고개를 저어 보였다. 오히려 제게 그녀는 과분한 패밀리어라며...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언젠가 자신이 줏대없다며 패밀리어가 정이 떨어질까 봐 내심 두려워하기도 했다. 남들이 말하는 천사가 아니고 겁쟁이였을 뿐이었다며 실망하고 떠나가 버리면 어쩌지? 그러나 로우드에 재학하는 5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고, 그 시간은 캐롤라인의 마냥 아름답지 못한 내면을 패밀리어에게 펼쳐보이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클라리스는 겁쟁이를 외면하지 않았고, 캐롤라인은 거짓말쟁이를 믿었다. 그리하여 둘은 오늘도 기숙사에서 함께 깨어나 서로의 엉킨 머리칼을 정성스레 빗질해주며 로우드의 아침을 연다.


== 1020(엘레나) ==

엘레나가 신입생이었을 때 모임을 통해 엘레나를 지도해 준 적이 있다. 둘다 온화한 성격인지라 지금도 종종 근황을 주고받으며 친분이 있는 사이다. 리어바니르 가문의 아이가 블루 유니언이 아닌 로우드에 왔다니 의아하지만, 나름대로의 복잡한 사연이 있겠지. 귀족 출신인 그녀의 패밀리어를 겹쳐보기도 하며 다정하게 대해주고 있다.


TMI. 별명의 유래는 Spenta Armaiti
캐롤라인에게 어울리는 조각상은 <사모트라케의 니케> Winged Victory of Samothrace, 제멋대로의 해석이지만 주관(얼굴과 양팔)없는 천사이면서도 그 불완전함으로 인해 더욱 완성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요령이 없달까 머리가 나쁘긴 합니다.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할까.. 수업도 한번 들어서는 전부 못 알아들어요. 이론공부는 근데 엉덩이로 하는 거라서 복습을 계속 하다보니 성적이 좋은 편이긴 해요.

77 이름 없음 (srUe1KDVhs)

2022-03-03 (거의 끝나감) 01:31:06

https://picrew.me/image_maker/1440115

카스가 하루키(春日春樹). 데보시아토 소속의 신입이지만 2살 터울의 누나덕에 다른 동기들 만큼 험하게 굴려지지는 않는 모양이다. 어쩌면 헤프다거나 무언가를 흘린다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큼 항상 미소를 달고 다니며 부드러운 말투 뒤에 헤실헤실 해맑게 웃는다. 친누이인 카스가 요시노와 마찬가지로 인간여성과 코노하나노사쿠야히메사이의 사랑의 결실로 부드럽게 목 뒤까지 내려오는 검은머리와 짙푸른 눈을 가졌다. 봄날의 길한 소망(春日吉望)끝에 핀 봄나무(春樹)여서인지 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주 어린시절부터 어머니들과 요시노가 세상의 정답인 줄 알고 살았으며 입학이후 어머니들과 떨어졌을 때는 요시노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그리고 졸업이후, 마찬가지로 누이를 따라 데보시아토에 덥썩 이력서를 내밀었다. 시시비비를 분명히 하는 요시노와는 반대로 주변의 의견에 동조하는 스타일이다. 누나랑 어머니들 품에서 곱게자라서 세상물정을 모르는 어린소년같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그만큼 하라면 하라는대로 미심쩍을만 하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순종적인 모범생의 면모가 있어 용케 조직에 적응을 해 나가는것일지도 모른다. 누이와 마찬가지로 각종 무기류에 능하며 코노하나사쿠야히메의 자녀로서 요괴를 현혹하는 향을 풍긴다.

요시노가 졸업하고 보낸 학교에서의 2년 누나가 없어지니 절로 등대를 잃은 조각배처럼 방황을 했다. 그동안 멋모르는 마음에 친해진 그를따라 혼돈파에 발을 담궈보았다. 그리고 남은 것은 오직 거짓이었다. 졸업하고 잠시의 유예기간동안 홀린듯이 등에서 목까지 자신의 숨을 움켜잡을 듯올라오는 진한 뱀문신을 만들었다. 애타는 마음의 방증이였으며 동시에 잊지못한 그를 떠나면서도 떠날수가 없는 마음에 그려진 서화였다. 이후 하루키는 그를 포기하고 이전의 누구에게나 좋은 면이 있다고 생각한 어린소년이기를 포기했다. 줏대가 없는것처럼 보이지만 명확한 어둠에 대한 이끌림과 그보다 더 큰 두려움은 남았다. 이 모든것은 어머니와 누나에게도 감추고 있다.

>>5 (요시노)
친누나. 성인이 되고 입사(?)한 지금도 많이 의존하고 있다. 요시노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는것이 두려운것인지 다시 2년만에 예전처럼 같이 생활하게 된 것에대한 회포인지는 알 수 없다. 하루키의 모든 의견은 요시노에게서 나오며 조가 다르지만 일상은 요시노에게 방해가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같이 보내려고 하는 편이다.

jake>1592097001>285 (파로)
잘 모르는 선배님이다. 요시노의 추천을 따라 이탈리아에 출장을 갈때 들르고 있으며 성격상 안부도 물으며 연락을 하는 사이다. 대부분 파로의 쌓인 피로나 동료들에대한 피로나 여성손님들에게 작업을 거는 전 동급생에 대한 피로등등을 유순하게 들어준다.

jake>1592097001>291 (라디아)
동기. 그녀가 회장으로 출마했던 12학년과 아래로 두 학년 차이나는 어린악몽과 교류했던 11학년사이에 묘하게 알면서도 친하지는 않는 사이가 되었다. 그는 요시노와 라디아의 사이를 알며 개인적으로는 라디아가 나쁘지 않다 생각했다. 그러나 라디아를 돕는 '그'가 따르던 소년이 꺼림직하였고 절대적인 기준인 요시노가 그녀를 싫어했기에 말을 붙이지 못하고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었으며 말을 걸때마다 움찔거렸다.
졸업한 지금은 그들과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냐며 물어보고 싶었다. 너는 나름 괜찮은 친구이니 그래도 빠져나올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하지만 지금은 간간히 약간은 수줍었던 친구로서 가볍게 연락하는 동기가 되어버렸다.
+ 하루키가 라디아에게 가진감정은 순수한 우정과 약간의 동경입니다

jake>1592097001>556 (헤반)
그 사람은 저와 같이 연약한 이들은 다 태워죽일거에요.
두려운 누군가. '그'와 다르면서도 비슷했다. 학교에서 만난 슈테흐가 차가운 무저갱을 연상하게 했다면 그녀는 뜨겁게 불타오르는 지옥같은 느낌을 주었다. 천성이 유한 꽃나무와 닮은 하루키로서는 버겁고 피하고 싶은 사람이다.

jake>1592097001>569 (타마에)
동향사람에 사근사근하고 상냥한 말투와 행동거지. 손쉽게, 거의 넘어갈뻔했으나 자기의 동생이니 반가워서 조그만 장난을 쳤다는 말을 듣고 크게 당황했다. 요시노의 충고와 그 타마모노마에의 혈통임을 듣고 마음을 단단하게 먹으려하지만 계속해서 연기에 흔들려서 어느새 무언가를 대신 들어주고 있다. 그래도 상대가 파트너의 동생이라고 선을 넘지 않는것에 뒤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그녀를 보자면 '그'가 떠올라서 눈앞이 아찔한 사람. 가끔 타마에가 요시노의 동생이니 합이 잘 맞을거란 이유로 그를 다른 팀의 일원임에도 가로채갈때가 있는데 일이 끝나고 정신이 돌아오면 항상 다른팀임을 감사한다.
요시노를 존경하는 이유에는 타마에를 버틴다는 것도 크게 들어간다.

jake>1592097001>577
독특한 분. 형이라고 부르지만 악마의 아들이라는 태생때문에 아무생각없이 웃다가도 묘하게 낯을가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의 여성편력에 대해서는 그렇군요. 와 좋으시겠어요. 등등으로 생각을 비우고 좋은게 좋다는식으로 맞추어주고 있다. 다시 한번 생각해도 독특한 분.

jake>1592097001>806
얘기만 하면 누나가 진저리를 치는 후배로 사촌동생이라 들었다. 이모님이신 이와나가히메님의 아들이라고. 세피아가 떠나기 전에 졸업을했기에 그가 혼돈파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고 있다. 아름다운 봄의 생기를 가졌으나 한철도 모르고 피고지는 꽃과 저의 모습과 마음도 모르고 땅에박힌 바위로 영원히 살아가는것중 어느것이 나을지는 하루키도 모른다. 요시노와 다르게 그를 안쓰러워하며 누나가 졸업한 후 학교를 다닐때 몰래 작게라도 선배로서 도와주며 혼돈속 작은 행복을 누렸다. 내가 아직은 엇나가지 않았구나라는, 소극적인 안심이었다

+능력인 현혹은 유혹이 아닌 신의 아이로서 하급요괴를 쉽게 조련할수 있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대충 말한테 각설탕먹이면 얌전해지는것 하고 비슷함. 테이머의 의미

78 이름 없음 (qFqqBbaUlI)

2022-03-04 (불탄다..!) 21:18:30

https://picrew.me/image_maker/1458709

[2020년대, 현생]
주인공이 들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연상의 바리스타 지망생. 곰살갑고 어진 성격이다. 첫만남에서 커피가 맛있다는 선택지를 골라주면 수줍어하면서도 기뻐한다. 장소 선택만 잘 하면 공략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아서 난이도는 중 정도. 예술 관련 능력치를 높이면 공략이 더욱 쉬워진다.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전생의 영향인지 주인공에게 부정에 가까운 보호본능을 느끼는 듯하다. 머리를 쓰다듬는다든가 무심코 주인공을 애 취급 해버릴 때가 있다.
카페 창업을 준비중이며 누구나 편안하게 쉬어가고 대화나누는 장소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꿈. 주인공 캐릭터가 없어진 지금이라고 해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 주인공 캐릭터 관련 설정이 나오면 추가될 수 있습니다.



[1920-30년대, 전생]
경성의 잘 나가는 'OO다방'의 주인 민허주(閔墟主). 주인공이 대학생이 되고 나서 대학교 근처의 'OO다방'에 2회 이상 방문했을 때 만날 수 있는 캐릭터. 주인공과 만날 때 기준으로 30대 후반의 유들유들한 남성이다. 뛰어난 말재간(직업병이라 한다)으로 다방에 찾아든 손님들과 쉽게 친분을 트는 덕분에, 다른 캐릭터들의 공략 루트에서 조력자나 엑스트라로 자주 얼굴을 비춘다.
그러나 등장빈도에 비해 작정하고 공략하려 들지 않으면 루트를 탈 일은 웬만해선 없다(지뢰 방지).



< OO다방 >
'OO다방'은 경성의 온갖 문인과 예술가, 룸펜, 학생들이 모여드는 휴식처이자 문화 공간. 이름난 예술가들이 단골로 드나든다고들 한다.
보통 다방은 예술가들이 경영하여 금방 경영난에 허덕대곤 했으나, 'OO다방'은 전문적인 경영 지식과 경험을 갖춘 주인이 운영하고 있어 안정된 수익구조를 갖추어 꽤 오랫동안 건재할 수 있었다 한다.
그 주인이 (비록 그 본인이 예술인은 아니라 하나) 예술을 즐길 줄 아는 인물이라 다방에서 전시회, 음악회, 개인전 등 예술 행사가 걸핏하면 열리곤 한다.
메타적으로는 주인공이 대학 시절 만날 수 있는 공략 캐릭터들의 대부분이 집결하는 장소라 방문하게 될 일이 많다. 캐릭터에 따라 데이트 이벤트도 이 다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섣불리 우리 어린것들에게 설움 같은 걸 가르치지 말 일이다.
/ 상리과원, 서정주


'OO다방'에는 개인서재를 마련하기 어려운 시절 책을 읽으러 오는 이도 많았다. 다방의 서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조선총독부에 의해 더이상 증쇄되지 못하게 된 조국애 담긴 역사서나 단골손님인 항일 문인들이 다방 주인에게 선물한 귀한 초판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방 주인은 일제에 항거하는 젊은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동참하지는 않으나, 비밀리에 대화할 장소와 서비스 커피를 내주는 터墟의 소유주主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후 주인공이 독립군에 가담하게 되면, 자신의 소극적 행보에 대해서 성찰하는 모습도 간접적으로 비쳐진다.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 사령, 김수영


공략 루트에 들어서면 한참 어린 주인공에게 느끼는 민허주의 부성애와 죄악감 사이에서 연정이라 불리지 못하고 조금씩 싹터가는 마음이 에둘러 묘사된다. 다른 공략 캐릭터들과 달리 절제된 감정선과 어렴풋한 대사가 민허주 루트의 특징.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新婦)여.
/꽃을 위한 서시/김춘수


※ 개인사는 위키에 추가

79 79 (sraiuaulw.)

2022-03-04 (불탄다..!) 22:29:06

https://share-cdn.picrew.me/shareImg/org/202203/462787_CYPQgZw2.png
Picrewの「CreamSoda」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iMbfLhOVkz #Picrew #CreamSoda

80 이름 없음 (HM.6OtC8EQ)

2022-03-05 (파란날) 23:52:54

Picrewの「ヨロイモグラキャラメーカー【線画】」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k3K6RF21uS #Picrew #ヨロイモグラキャラメーカー【線画】

2~3인조 밴드의 싱어송라이터 Mᗋ:YO. 본명 이주디. 현재 26세. 14세에 중소그룹에서 데뷔했지만 폭망했고 22세에 재데뷔함과 동시에 모 뮤직어워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화제가 된 데뷔곡인 '너, 가다'는 사춘기 소녀가 소년에게 첫눈에 반해 상대가 매일 지나다니는 길 옆 공사판에서 알바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때 마요는 안전모를 쓰고 갈색 양갈래 머리로 무대에 올랐었다. 그 뒤로 '캐노피노피노바' '누가 내 머리에 톳 쌓았어' '메세타쿼이아 가수로길' '잘 생겨서 죄송합니다' '용가릿' 같은 (이상한) 노래를 연달아 내며 그때그때 컨셉에 따라 인간 샌드위치마냥 식빵을 등짝과 앞판에 붙이고오거나 반짝이 쫄쫄이를 입거나 톳으로 가발을 만들어 쓰고 검은 비키니 위에 목 늘어난 난닝구와 반만 내린 점프수트를 걸치는 등 어디 내놔도 부끄러운 기상천외한 무대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24세 때 메탈 교정기를 끼고 데뷔했었는데 이것이 사람들의 기억에 마요의 상징이 되어 버려서 교정이 끝난 지금도 무대에서는 가짜 교정기 소품을 쓰곤 한다. 과거 교정중이던 때는 발음이 살짝 샜었는데 교정이 끝나서 발음이 좋아진 지금은 과거의 발음새던 마요를 그리워하는 마이너층도 있다고 한다.
엉뚱한 음악세계도 특징이지만 그보다 마요의 팬층을 두텁게 해준 것은 생김새와 달리 허스키한 목소리와 성량이다. 14세 때 가창력에 악평을 받아서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하는데 과연 당시의 영상을 현재의 가창력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크다. 춤은 의외로 잘 추는 편이라지만 마요가 춤추는 걸 본 사람들이 말하기를 아이돌 과는 확실히 아니라고... (유연하긴 한데 스타일이 복고풍인 모양이다)

덜렁대고 자주 까먹는 성격으로 밴드 일원이 옆에서 챙겨주는 일이 많다고 한다. 성인 ADHD인데 어릴 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따돌림을 경험한 적도 있다고 한다.
노래방에 가면 애창곡은 '잘 부탁드립니다', 'makes me wonder', '체념' 등...

- 팬클럽 이름은 마요라(마요네즈를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일본말)
- 앨범아트나 뮤비에 굉장히 정성을 들이는 편이라서 특유의 스타일을 이해해주는 몇몇 인물들과 오랫동안 작업하고 있다.
- 캐디가 마요X 닮은 건 노린 게 아닌데 예명이 마요인건 노린 게 맞습니다
- 로고는 ㅱ
- 예명은 독특한 식감, 시큼하면서도 느끼하여 호불호를 타는 마요네즈의 맛이 자신의 음악 색과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지었다고 한다.

81 이름 없음 (muD3m9ytho)

2022-03-06 (내일 월요일) 12:35:48

https://picrew.me/image_maker/134965

이름 아천탄, 성은 아 씨요 이름은 천탄(淺灘)이다. 한국 태생으로 한국의 달의 여신인 해당금이와 사냥꾼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구한말, 혼란스러웠던 시기 그의 아버지는 일찍이 부모를 떠나보낸 후 세상을 등지고 산을 벗삼아 사는 젊은 사냥꾼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산 속의 폭포수에 비친 달의 형상이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그 주변을 거닐는 것을 본 그는, 마치 동화 속 이야기처럼 그 선녀(?)님에게 푹 빠지게 되었고 몇날 며칠을 지켜보기만 한 끝에 마침내 고백했다더라. 마침 오랜 시간 궁상맞기만한 궁상이(해신 겸 해당금이의 남편)에게 지쳐있었던 해당금이도 그가 마음에 쏙 들었고, 두 사람은 눈이 맞아 아이를 잉태하게 되었다.

해당금이는 사냥꾼과 만났던 곳을 기억하며 아이가 비록 세상이 어려움에 처했으나, 그럼에도 오히려 그렇기에 세차게 달려가길 원하는 의미에서 천탄(강이나 바다 따위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 네이버 국어사전)이라는 이름을 주었고, 사냥꾼은 자신의 성씨를 붙여 아이를 아천탄이라고 이름지었다.
달의 신의 피를 이은 그는 월광을 쏙 닮은 흰 머리카락과 조선 땅에서 보기 어려운 푸르른 눈동자를 타고났다. 이후 자라며 그는 사냥꾼인 아버지 밑에서 활을 배우다 그와 같은 이들이 가는 학교가 있다기에 그곳에서 교육을 받았다. 당시로서는 산 속에서 평민이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터라 그의 아버지가 퍽 좋아하면서도, 오랜 시간을 하나 뿐인 아들과 떨어져 지내야함에 뭇내 아쉬워하던 얼굴이 아직도 그에겐 선명하다.

그는 학교에서 썩 괜찮은 학생이었고, 자신과 비슷하게 세상의 여러 신들의 피를 이은 친구들을 만나며 시야가 크게 확장되었다. 세상과 이미 멀어진 그의 아버지와 달리 그는 세상 속에 뛰어들어,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경험을 쌓았다. 다행히도 동양인 같지 않은 외모라 당시에도 서방세계를 돌아다니기엔 어려움이 없기도 했다.

아천탄은 충분히 세상을 돌아본 후 세계대전을 피해 아버지와 지내기 위해 귀국했고, 시간이 흘러 아버지가 임종을 맞고 장례가 끝나자마자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인간들의 전쟁이 끝났더니, 이젠 신들끼리 전쟁이 났고, 인간 세계가 휩쓸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 전쟁에 합류하라는 거다.

말인즉,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지켜본 신들 중 일부 과격하고 사악한 신들이 강경파를 이루어 인세를 다시 점령하겠다며 나섰고, 이를 반대하는 신들에게 힘을 보태 그들을 막아야 인간들의 세상을 지켜낼 수 있다나. 인간세상에 연관되었다는데다, 그의 어머니까지 나서서 그를 부르니 그는 하는 수 없이 아버지가 가르쳐준 활과, 언젠가 호랑이로부터 구해준 뒤 자신을 유난히도 따르던 솔개-여울이를 데리고 신들의 세상에 가 강경파를 막는 온건파를 지원해 전쟁에 참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것도 아주 나쁜 경험은 아니었던 것이, 한국 신화 출생자라는 이유로 서천꽃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상대도 그래도 신들인데 이게 통하나 싶었는데, 적어도 같은 반신 아군을 치유하고, 인세로 내려오려는 신을 돕는 일부 반신 세력을 저지하는 데에는 크게 통해 어쩌다보니 보잘것없는 동방의 작은 나라 출신의, 그것도 전쟁신의 자녀가 아닌 그가 덜컥 큰 공을 세워 인정받아버렸다.(feat. 멸망꽃)

다행히 전쟁은 승리로 끝났고, 그는 공을 세운 특혜로 옥토끼들과 서천꽃밭으로부터 불로약을 선물받았다. 120세가 넘은 그가 오늘날까지 젊은 외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 약 때문이다. 약초를 다루는 옥토끼들이 귀한 불로초로 만든 최상급 불로약이라, 당시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있었던 모습이 회춘한 것도 모자라 적어도 그가 이젠 평생 늙어죽을 일은 없게 된 것. 겸사 겸사 약의 일부를 함께 마신 여울(솔개)도 늙어 죽지 않는 새가 되었다.

딱히 원한 건 아니었지만 불로장생도 얻었겠다, 전쟁에서 세운 공도 있겠다, 세상을 계속 다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니 전후 처리와 수습을 하는 과정 중에 세계신화연합정부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그가 맡은 역할은 신화적 존재가 평범한 일반인들의 세상에 개입할 수 없게 막고, 필요시엔 즉결처분도 가능한 스페쿨라토르(speculátor; 관찰자, 사형집행인, 감시인, 검찰인 등의 뜻을 가진 라틴어) 중 하나. 여울이의 도움으로 하늘에서 자신의 주변을 훑어보며,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배운 활 솜씨로 속전속결의 처분이 가능한 그는 꽤 유능한 요원이다. 짬밥도 무시 못할 만큼 쌓이기도 했기에, 정부 명령에 지나치게 얽혀있다기보단 마음이 내킬 때 나서는 타입이라고.

가끔 지나다니다 후배를 만나면 높은 확률로 근처 카페 호라이에서 커피라도 한 잔 사 줘야 하는 대선배가 되었지만, 나름 썩 만족하고 있다. 요즘은 후배들로부터 학교 이야기를 다시 듣는 걸 즐긴다고.

1년에 한 번씩은 며칠 동안 한국 고향 땅에 돌아가고 있다. 아버지의 제사를 지낼 겸, 봉분 관리도 할 겸, 그리고 세상에서 본 것들을 전하러 간다고. 또 신(神)인 어머니보다는 인간으로 자신을 돌봐준 아버지에게 애착이 더 있었던 터라, 하나 뿐인 아들로서의 효를 다할 겸 가는 거라고 한다. 겸사겸사 본인도 여행은 좋다만은 1년 내내 외국에서만 살기엔 토종 한국인인 그의 위장이 못 버틴다고.

* 워낙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터라 어디 일정하게 머무는 곳이 없습니다. 세계신화연합정부(세신연) 소속으로 받는 봉급으로 여유가 있으면 하숙하기도 하지만 노숙도 꽤 좋아함.
* 스페쿨라토르는 현실 정부로 따지면 경찰의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보시아토처럼 질서를 위해 움직이지만 조금 다른 점은 일단 공무원들임(...) 악인들의 집단이라기보다 평범한 선인들의 집단. 주로 하는 일은 현실의 경찰과 다르지 않고 추가적으로 신경쓰는 건 신화와 인세의 경계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 (해리포터에서 마법사들이 머글 세상에 숨어살도록 관리하는 거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아요. 필요하면 얘네 기억도 지우지 않을까.)
* 그 외 정부 부서 자유. 다만 세계관이 너무 넓어진다 싶으면 안 하셔도 됨... 마법부 비슷하게 총리제일 거 같아요.


>>60 (케니스)
신화학교 동기이자 동갑의 친구. 한국과 외국의 나이세는 법이 조금 달라, 처음에는 자신보다 연하로 오해했던 적이 있었더란다. 또한 함께 전쟁까지 겪으며, 비록 최근에는 교류가 좀 적었지만 사교에 적극적이지 않은 그의 성격상 꽤 친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유일한 친구로까지 생각하고 있을지도?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불로장생을 취한 친구라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가정까지 이루었고 아내와 사별한 케니스를 가정을 이루지 않았던 그가 100%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해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한 때 그가 늙어가는 과정을 보았기에 가끔 그 시절을 두고 놀리기도.("느그 신화엔 불로초 없지?") 어쩌면 케니스가 젊음의 샘물을 찾게 된 계기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전쟁때 즘을 제외하면 육체적으로 중년 이상으로 늙어본 적이 없어, 가끔 그 시절에 대해 묻기도 한다.
최근 후배들로부터 전해듣기로는 꽤 재미있는 교사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종종 졸업생으로서 모교 방문을 할 겸 찾아가볼까 고민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이쪽도 만만찮게 외관만 젊은 옛사람이라 두 사람의 만담을 곁에서 들어보면, 정말 문자 그대로 어르신들의 대화일지도. (feat. "이보게 케니스 자네 요즘 강녕한가")

82 이름 없음 (VJIVJ8X3WU)

2022-03-09 (水) 03:56:31

https://picrew.me/image_maker/2617

과거 요괴와의 힘겨루기에서 승리한 인류는 요괴를 맘대로 부릴 수 있게 되었다. 애완용으로 요괴를 기르는 사람도 급증하기 시작하는데...

※ 실존하지 않는 창작요괴도 대환영
※ 설정 맘대로 날조해서 덧붙여주셔도 돼요

애완요괴 세계관의 소년 강시 (강시 소년이 아니다) 당신이 두손으로 안아들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조그마하다.
주인에게 팔려간 뒤로 무엇을 당하든지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말이다. 표정도 없고 고개를 끄덕이지도 못하고 말도 없으니 의사를 알 순 없지만 무려 당신이 함께 지내준다는데 황송하지 않겠는가?
밤에는 냉장고에서 잔다. 입을 억지로 벌려 열어보면 혓바닥이 반틈 잘려있다. 아마도 사후에 애완요괴로서 유통되다가 잘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당신의 간단한 지시를 어느 정도 알아듣지만 복잡한 말은 어려운 것 같다. 글을 쓰게 하려는 시도는 전부 실패했다. 그래도 주인인 당신의 얼굴 비슷한 것(찌그러진 동그라미지만)을 그려주긴 하더라.
콩콩거리며 당신을 따라오지만 혼내면 바닥에 붙어서 신발이 끌린 자국을 남기며 따라온다. 발을 바닥에서 전혀 안떼고 이동하든지 콩콩거리며 이동하든지 둘중에 하난 거 같다.
밥은 먹이지 않아도 된다. 물은 주면 먹으려고 하는 것 같지만 입밖으로 줄줄 흐르는군. 삼키지 못하는 것 같다.

83 이름 없음 (jjzMAn7zGs)

2022-03-11 (불탄다..!) 04:48:25

https://picrew.me/image_maker/1496263

조용하고 한적한 작은 마을에는 한나라는 이름의 무용수가 살았습니다. 한나는 태어날 적부터 타고난 무용수였습니다. 도톰하게 예쁜 발등 고와 뒤로 들어간 무릎은 그녀가 가진 보물이었습니다.
한나는 자신의 작은 보물들을 가지고 무대 위에서 완벽에 가까운 곡선을 그렸습니다. 우아한 역아치형 속눈썹은 멀리서도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녀의 몽환적인 눈빛은 둘시네아 같다가도 다시 아나스타샤로, 그 다음엔 오데트로 보이곤 하였습니다.
한나는 항상 발레의 선율에 몸을 맡기고 살았습니다. 그 밖에 다른 것은 몰라, 잘 세공된 태엽인형같이 발레만을 계속하였습니다.

플릭 플락, 파세, 그리고 앙 디올.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아도 한나는 한나였지만 관객은 매번 바뀌어 갔습니다. 가족들, 친척들, 근처의 주민들, 외국인들, 고위층 인사들, 그리고 부패한 권세가로... 어린 나이에 그의 정부가 된 한나는 얼굴에 사랑이라는 향료를 발랐고, 수려한 미모가 날로 깊어져만 갔습니다.
한나는 춤을 추었습니다. 권세가가 한나의 이름을 빌려 어딘가에서 슬픈 계약서를 인쇄해대도 팔을 우아하게 들어올렸습니다. 한나를 경애하던 한 관객이 아는 얼굴들에게 끌려나가도 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생면부지의 인물이 서서히 독살되어가는 동안에도 춤을 추었습니다. 사람들이 곧 함께 불타버릴 저택에서도 홀로 안전하게 마련된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또 추었습니다.

그저 그렇게, 어여쁘고 사랑하며 춤을 추었을 뿐이었는데. 어느새 악인으로 불리게 된 것이지요?

권세가는 아주 서서히 몰락해갔습니다. 마침내 정적들의 손에 그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권세가는 한나의 집으로 사람을 보내 그녀를 급히 떠나보냈습니다. 귀중품 몇 가지만 겨우 챙기고 거리로 내몰린 한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째서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372 마을 어귀에 들어선 한나는 수중에 돈 한 푼 없었습니다. 아무리 고민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아, 그녀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했습니다. 토 슈즈도 없이 상처투성이의 발끝을 세워 곱게 춤추는 낯선 이방인을, 하나둘 모여든 관객들이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초라한 공연 내내 온유한 미소를 짓고 있던 또래의 한 여인이 발레리나의 사연을 물었을 때, 마을 사람들은 진정으로 한나를 환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한나는 여인의 집에 들어앉았습니다. 자작나무 의자에 곱게 다리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살짝 젖히고서 여인의 퇴근을 기다리는 한나는 한 다발의 꽃더미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한나는 여인의 과거를 압니다. 집으로 돌아온 여인이 오늘은 자신을 죽일 것인지 한나는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여지껏 매번 한나가 고대하는 그 날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지 않는 여인은 또한 아무런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샤세 뒤에 이어지는 그랑 파드샤는 한 번의 스쳐가는 절정입니다. 죽음 뒤에 또다른 죽음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한나의 마지막 장면은 누구보다 화려하고 장엄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한나는 기꺼이 여인을 위한 최고의 도약을 보여줄 것입니다.

>>466 어느 날 도서관에서 처음 보는 책의 책등을 훑던 한나는 낯선 소년과 눈을 마주쳤습니다. 공중에서 공허와 공허가 만났습니다. 그리하여 그곳에는 아무런 소용돌이도 남지 않았습니다. 서로에게 어떤 감흥도 불러일으키지 못한 만남이었으나, 오늘도 소년과 전혀 얼굴이 닮지 않은 한나에게는 혹시 소년의 혈족이냐는 마을 사람의 물음이 돌아옵니다.

84 이름 없음 (EaeU3MocSk)

2022-03-13 (내일 월요일) 22:46:45

https://picrew.me/image_maker/471635

시즈가사키(静ヶ崎) 여자 중학교.
아마하라(海原) 시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시골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시골마을 출신의 아이들이 제법 다니고 있다. (아마하라 출신>아마하라 근처 시골마을 출신>>>아마하라 근처 도시 출신>그 외 지역)
교복은 블레이져 형식이고 하복은 점프 스커트. 학급은 학년당 2~3개가 있다.
평범한 일반 중학교지만 재학생들 성향이 대부분 순해서 13년 전 개교이래 이렇다할 큰 사고가 없었다는 점은 교사들의 자랑이다.

특이한 점으로는 중학교 바로 뒤에 산이 있어서 재학생들이 등산과 친숙하다는 것이다.
시즈가시키 중학교 뒷산에는 별장이 2개 있는데, 그 중 접근하기 힘든 곳에 위치한 하나에는 여중생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버무려진 소문이 돌고 있다...

❤️

도노 히마리 堂埜 向葵

소극적이고 얌전한 시즈가사키 여중 2학년생. 올해 2학년 언니가 되어 1학년 후배들과 친해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숫기 없는 성격 탓에 후배들과 마주치면 번번히 뚝딱대고 말아, 그것을 지켜본 친구들에게 위로받고 있다...
입술에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정작 본인은 부끄러워 하지만)
자전거를 잘 타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못타는 척을 한 적이 있다. 모두 쭈뼛쭈뼛한 이미지의 자신이 못 탈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친구들이 못 타는데 혼자 쌩쌩 달리는 것 역시.. 부끄럽다고...

관광객 대상으로 영업하는 료칸 집의 딸. 료칸에는 노천탕도 달려있어 근방의 어른들은 자주 이용하고 있다.
시즈쿠(물방울)이라는 이름의 금붕어를 기르고 있다.
살펴보다 안미츠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파르페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팥의 단맛을 좋아하는 것 같다.

85 이름 없음 (qh.ZWj3szg)

2022-03-13 (내일 월요일) 23:20:06

https://picrew.me/image_maker/1489829

안녕 아가?
이제부터 엄마라 불러주었으면 좋겠어~!

흰 낯빛의 어린얼굴을 한 20대 후반의 여자. 천진난만한 웃음을 맑게 터뜨리는 여인의 눈은 이상하게도 초점이 사라진듯 뿌옇게 흐려보였다.
속속들이 가게들이 들어선 상권 골목 한 구석 조그만 팬시 상품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파스텔 톤의 아기자기한 문구와 장식품을 살짝 어지럽지만 나름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다.

이제부턴 여기가 우리 집이야.

항상 감성적인 음악이 잔잔하게 깔리도록 틀고 장식품과 수채화로 그린 그림과 액자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것으로 아침을 여는 여인은 이상하게도 과거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밝은 정오의 해바라기같이 여인이 티없는 미소를 지었다. 명랑한 웃음소리가 포근한 가게에 울렸다.

>>82 소년을 사갔다(입양했다).

이상하게도 내 주변을 하나 둘씩 떠나버려서.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어 그 사람들은 내가 부담스럽다고 했는데 응. 솔직히 여전히 모르겠어.
첫 연인도 그 다음 연인도 그 다음 그나마 오랫동안 만나고 결혼까지 했지만 떠나버린 그 사람까지. 여인은 구김살 없이 무한정 헌신을 했고 상대는 일이 잘 풀리자 그녀를 떠나갔다. 해맑은 그녀지만 전 남편과의 갈라짐은 영원히 답을 알수 없을것 같은 의문을 남겼고 여인은 자신을 떠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찾아 해메었다.

"너는 너무 아이같아. 하, 네게 이해받는다는 기분이 하나도 들지 않아. 현실을 아는건지 모르는 건지, 네가 사람인지 의심갈때도 있어. 제발 그만 웃고 화라도 내봐."
양손에 얼굴을 파묻은 그가 스쳐지나가고 순간 떠올랐다. 아이가 가지고 싶어.
사람이 아닌 아이를. 여인은 소년을 데려왔다.

아가야, 엄마 곁에 계속 영원히 있어줄거지? 소년이 말을 못하는 것도 밥을 잘 먹지 못하는 것도 오히려 제가 도와줄것이 많다고 행복해하며 육아를 즐기고 있다.

86 이름 없음 (3FExpsujcw)

2022-03-14 (모두 수고..) 17:03:51

https://picrew.me/image_maker/197705

요괴 사육이 일반화된 후로도 뱀파이어의 사육은 특수한 자격증을 가진 소수를 제외하고 금지되어 있다. 그 이유는 뱀파이어가 인간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으며, 비슷한 지능과 능력을 갖추고 있고, 조금 햇빛을 조심하며 인간의 혈액을 섭취할 수 있다면 평범한 인간과 다름없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뱀파이어가 인간에게 옮길 수 있는 치명적인 병원균을 보균한 요괴이기 때문이다. 주로 물린 상처를 통해 전염되는 병원균은 감염자를 보균자와 같은 뱀파이어로 만들며, 불법 사육 중 병원균에 감염된 인간은 병원균의 전염을 막기 위해 인류로부터 격리된다. 그 후 그 '요괴'가 여전히 인간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게 된다.
그가 부모의 유전자와 함께 인간 세상의 법과 질서를 짓밟고 흥미로 파괴하는 모독적이고 불경한 정신을 핏줄 속에 물려받고 태어났다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다. 어린 그의 우상이었던 할아버지는 자신이 소유한 어느 외딴 건물에 그를 데려가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인간을 닮은 애완동물, 금지된 사육요괴. 그 금지라는 것이 이제 와선 그리 대단할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어린 시절에 금기라는 것은 대단한 유혹이었다. 그렇기에 깨닫지 못한 것이다. 수 년이 흘러 번듯한 직장에서 성공한 삶을 누리며 살아가던 그는 그 어린 시절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그 병원균에 감염된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 모든 인간으로서의 삶을 버리고 격리되고 싶진 않았다. 어쩌면 자신이 그 병원균에 감염되었다는 게 알려져 사회적 명성이 파괴될 수도, 백신 제작을 위한 인체-요체실험의 대상자가 될지도 몰랐다. 부리는 위치에서 부려지는 위치로 떨어질지도 몰랐다.
그는 그런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인간이었다. 병원균에 감염되기 한참 전부터도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것을, 사회에서 외면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인간이었다. 선천적인 것으로 조금씩 어긋난 감각을 갖고 있던 그가 이제 와서 차별점 하나를 더 갖는다고 달라질 것은 없었다. 더 철저히 숨기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멀리서 볼 땐 알아볼 수 없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창백한 피부와 잡아도 그리 온기나 습기가 느껴지지 않는 서늘한 손과 볼 안을 베기 전에 자주 갈아주어야 하는 날카로운 송곳니. 누군가의 손을 잡고 키스하기 전에는 들킬 리 없는 그런 사소한 것들을 가지고 그는 여전히 인간인 척을 하고 있다. 평범한 인간인 척을 하고 있다.

>>82 ...

>>85
내가 햇빛을 못 보게 되었을 때 당신이 내 햇빛이 되어주길 바랐어 근데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 같네
그녀가 몇 명의 연인을 사귀고 떠나보낼 때 그는 오랜 시간 그녀의 곁에 아무것도 아닌 관계로 남아있었다.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그 몇 명의 사람을 만날 때마다 모든 것을 주었으므로, 별볼일없는 동창이나 친구라는 나눠받을 것 없는 직위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런 관계라도 관심을 가지고 이어나간 것은 순전히 그의 호기심 때문이었다. 무언가 망가져서 태어난 자신과 그녀는 꽤 닮아보였다. 연애욕은 아니었다. 우리는 둘 다 필요한 것이 결핍된 사람이므로 서로를 채워줄 무언가를 나눌 수가 없다, 그런 생각뿐.
하지만 쌓이고 쌓인 외로움이 어느 날 터져나오고 쭉 지켜봐왔던 그녀의 헌신에서 제외된 것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외로워졌다. 그래서 그는 텅 빈 영원을 약속하고 그녀의 손을 잡고 입을 맞추고 반지를 끼웠다. 친구로 지낸 지 몇 년, 그보다는 짧은 시간의 연애와 결혼이었다. 그리 잘 풀리지 않으리란 건 예상해서 놀랍지도 않았다. 하지만 자신을 향한 끝없는 헌신은 예상 이상으로 달콤했다. 뱀파이어가 피를 마시지 않을 때 와인을 마시듯, 달콤하고 중독적이고 영양가가 없었다. 나는 나를 인간으로 인정해줄 사람을 원했어. 나를 그대로 바라보고 모든 것을 알면서도 나를 이해해줄 사람을 원했어. 너는 나에게 헌신하지만 네가 나를 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나를 보고 있어? 나는 너랑 같은 존재로 너한테 보이고 있어? 나를 생각하고 있어? 이제는 제발 네가 날 의심해 주길 바라. 누군가와 손을 잡는 게 익숙하지 않다는 핑계로 관계를 바꾸고도 오랫동안 접촉마저 거부했을 때도, 결벽증이 있다는 핑계로 코끝이 스치도록 너를 안아 올렸을 때마저 입을 맞추지 않았을 때도, 너랑 평생을 함께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내가 볼품없고 수상한 모습으로 너에게 거짓말을 속삭였을 때도, 제발, 제발, 의심 좀 해봐. 뼈만 어루만지는 것처럼 차갑고 딱딱한 손도 네 입안을 찢어버리고 내 불행을 너에게 옮기는 게 두려워 떨리는 채로 네 이에 스산하게 부딪치던 송곳니도 널 버리고 떠난 다른 이들과 달리 널 만났어도 만나지 않았어도 다르지 않았을 나를
내 거짓말에 끝까지 화내지 않았던 당신, 당신이 날 미련없이 잊어버리지 말고, 내가 잊어버릴 수 없을 따뜻한 손의 감촉만큼이나 내 시체처럼 차가운 손을 기억에 남겨 주길 바란다.

>>??
미련이 있었다. 따뜻하고 밝지만 뜨겁지 않고 자기보다 먼저 꺼지지 않을 대체품을 원했다. 온혈이 흐르고 수명이 길다면 당신이 무엇이든 그가 집으로 데려왔을 수도 있다.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을 부려지는 위치에서 해방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면 이따금씩 당신에게서 온기를 찾았을 것이다. 성적인 의미를 배제하고.

87 이름 없음 (VTfGb6A.yg)

2022-03-14 (모두 수고..) 21:18:18


아카나미 쵸노 赤波 蝶野

아마하라 시 시즈가사키 여자 중학교 1학년 신입생
요양 목적인 오빠를 따라 도시에서 시골 인근으로 이제 막 이사왔다.


사고없는 평화로운 시즈가사키에 문제아가 왔다며 긴장하는 교사들과 사고칠 생각 전혀 없지만 패션만은 포기할 수 없는 아카나미.
보기보다 유하고 보기보다 소심하다.
체육시간에 특히 삐딱한 건 몸치인 게 부끄러워서 숨기는 것 뿐.
자신이 불량아가 아니라는 걸 적극적으로 어필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꺼려한다면 별 수 없다는 입장.
사근사근하진 않더라도 말 걸면 다 받아주는 걸! 어투가 좀 거친 건 용서해 줘.

별장도 가보고 싶고, 학교 뒷산을 돌아다녀 보고 싶은데 체력이 안 된다.
누군가 운동을 좀 알려줬으면 해.


>>84 도노 선배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머리 스타일이 귀여워서 기억하고 있다. 어라, 해안가에서 우연히 봤을 땐 자전거를 되게 잘 탔던 것 같은데 아닌가?

88 이름 없음 (65KPcCjouw)

2022-03-15 (FIRE!) 01:59:38

Picrewの「ぴざめーか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Yja9RpynbS #Picrew #ぴざめーかー

신화학교 12학년이자 세계신화연합정부의 인턴이자 학생회의 일원...이자 세메르케트의 전여친

그녀는 에리스의 딸이자... 여러 뱀의 후예다.
아니 에리스의 딸인 거 누가 모르겠냐고. 이름부터가 에리스인데.


에리스의 딸이라는 것을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돈파일 것으로 예측하지만..
의외로 중립적인 편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질서와 혼돈 둘 다를 좋아하는 것일까? 12학년 전까지는 스스로의 목적성을 위한 파벌도 있었다... 라고도 한다.


대부분은 모르는 사실이지만, 아버지는 뱀신을 모시고, 또 그 뱀신들과 간혹 혼인을 해오던 아주 오래된 가문의 사람이었다. 뱀이라는 신격을 지닌 신들은 신화상에서 죽임당하거나. 산 채로 고통스러워했던 일이 많았기에 대부분의 뱀신과의 자녀는 뱀을 받아들이는 식으로 일종의 점지에 가까운 방식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간혹의 일이었으나 시간이 그들의 피에 흐르게 만든 뱀이 많아져 그 수를 세지 않게 되었을 때에 고귀한 결집자들이 몇 나타났다. 다만 그들뿐 아니라 모두가 신들의 전쟁 당시에 사라졌으니.

그 존재가 어째서 에리스와의 사이에서 자녀를 낳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에리스와의 관계는 지속적인 것은 아니었으며, 자녀를 낳은 뒤에는 그렇게 뒤돌아보는 편은 아니었다는 것.

그것과는 별개로 뱀적인 부분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고. 머리카락 중 일부가 뱀으로 변형이 가능하고 분리가 가능하다는 점과 뱀 계열과 말이 통한다 정도?

그녀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어머니 뿐 아니라 아테, 디스노미아, 리모스, 레테, 알고스, 호르코스, 네이케아, 포노스, 암필로기아이, 프세우돌로고이, 마카이, 휘스미나이, 포노이, 안드로크타시아이와 같은 에리스의 자녀들이자 손윗형제들이 갈 만한 곳을 같이 다니거나, 마법적인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전전했었다. 손윗형제들이랑 사이가 좋았는지는 미지수지만.

넌 끊임없는 불화와 이간질 그 자체가 될 거야.
클라인의 병처럼. 상상하지도 못하는 구멍이 될 거야.
우로보로스처럼. 시작을 잊어버리겠지. 끝을 찾지 못하게 되겠지.


그게.. 해야 할 일이야. 우린 너무도 오래 손을 놓았으니까.

능력은 에리스와 비슷한 느낌이다. 불화를 불러일으키고 이간질을 하는.. 마음 깊숙히 파고들다 못해 근본적 부분에서 속삭이는 언어적 능력. 그리고 그 불화나 이간질이나 경쟁을 위한 욕망의 목표를 만들 수 있는 존재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그것의 혀는 뱀의 것이라. 만일 당신에게 그녀가 욕을 한다고 해도 당신은 그녀가 당신을 칭찬한 것처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을 잘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운 마법 외에는 능력은 거의 없다는 달변을 믿을 것이다.

12학년

121(세피아)
"사랑하신다고 했지요?"
"그렇다면...당신께서는 특별한 존재랍니다."
"안타깝게도 이 학교에서는 사랑이라는 것의 결핍이 만연해 있으니까요."
"그래서... 당신은 그들에게 있어서 황금사과인 것이랍니다."
"즐겁게 받아들이지 못하신다면 영원히 멀리..는 어떨까요?"
제안을 받아들이시겠다면 저는 부여해드릴 뿐. 그 뒤는 알아서 하셔야겠지요?
하지만 그 알아서 한다는 게 당신에게는 마음에 드는 부분이지 않나요?

당신은 제피아에게서 황금사과의 자질을 보았다.
당신은 그녀에게 제안을 했고. 그건 설득이 얼마나 포함된 것이었을까?
그 결과는 둘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나쁜 관계는 아니다.. 라고 주장했겠지만..?

126(파신)
"계약에 이상한 걸 섞는 뱀의 혀와, 맹세나 협력을 못하게 하는 이간질이 잘 맞을까요?"
"물론 극과 극은 통하지만요."
계약과 맹세와 같은 신의 자제와 불화와 이간질이 잘 맞으면 그갓도 미스테리한 일. 그러나 성향상 잘 안 맞는 것과 별개로 업무적인 일에서는 수행해내는 것을 잘 해내는 이이니.. 그정도의 관계이다.

140(세메르케트)
"전 남친이죠. 그거 외에 뭐가 더 필요한가요?"

연애를 하게 된 계기나 헤어지게 된 계기 모두 그렇게 크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의외로 연애를 할 때에는 평범한 연애를 한 것 같기도..?

그러나 이성과 논리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혼란에도 에리스는 무뎌지지 않았다. 어쩌면 둘 다 너무 날카롭기에 오히려 서로가 더 날카로워진 걸지도 모르지.
인턴이 결정되고. 몸이 멀어지고 점차 마음도 멀어졌다. 질서나 혼돈에 대한 견해차도 기름을 좀 떨어뜨렸을지도.

결국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헤어짐을 논하게 되었다.

막 헤어졌을 때에는 조금 마주치기 껄끄러워한 적도 있었지만, 학생회의 일이 눈돌아가게 바쁜데(+에리스는 인턴십까지 하고 있다!) 껄끄럽던 말던 일을 위해서 자주 마주치게 되었고.. 적절히 감정도 풀렸다.

다만...아주 약간의 미련은 남았었다. 그래서 자문자답을 통해 깔끔하게 해소하였다고 하지만. 완벽한지는 미지수이다.

141(로이드)
"절대로 안 맞아요."
아레스야 어머니랑 같이 다닌다면 언젠가 보게 될지도 모르지만 아레스의 아들인데 헬창인 로이드를 보고 아레스도.. 사실..? 이라고 의심하는 중. 아레스는 사실 헬창..? 분명 신화상으론 의외로 자녀들을 아껴준다고 하던데.. 라는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중이다. 케니스 센세의 수업을 잘 듣기는 하지만 그거랑 헬스는 별개라고요.

335(바실리사)
"잘 맞지 않죠."
"가정환경부터가 다르다고요. 안나 카레니나를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요?"
안나 카레니나를 만드는 에리스와 행복한 가정인 바실리사는 에리스 쪽에서 잘 접근하지 않았다. 그러나 황금사과에 의해 그녀는 결국 불행해졌다.
그것에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

351(유니스)
"데미갓이긴..한가..?"
분홍 유니콘..? 돌고래? 투명화?
불화와 이간질은 저러한 분홍 유니콘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539(치예)
아마 능력을 알게 모르게 자주 쓴 상대다.
대부분은 이러이러하니 가보는 게 어떨까. 싶은 회피형. 그래도 계속 꾸준히 찾아오고 교류하고자 하면 아주 평범한 일상 정도는 내줬을지도 모른다.

다만 세피아가 실종되고 난 뒤에는 마르멜로 하나를 건네준 뒤로 별 연이 없게 되었다.

541(이님)
"이렇게 부려먹어도 되는 건가요?"

무지막지한 업무를 넘겨주는 회장. 정말 그렇다.

626(안토스)
"저는 모래성을 쌓고 부수고 싶은 것에 가깝답니다."
공포와 혼돈을 사랑하는 아레스의 자녀다. 지금까지의 행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걸까?
(추가적인 관계추가 가능성 있음)

761(에스타스)
"에트나 산이라..."
에리스의 모든 배경을 뒤진다면 튀폰의 피가 0.0n~0.n%정도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뱀의 후예란 생각은 생각보다 약한 것도 있고, 스스로도 에리스 쪽이 더 정체성이 짙어서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경계받거나 한다면 별 능력은 없다고 하겠지만, 위험감지능력 일부는 계속 울리지 않을까?

11학년
92(슈테흐)
"원하는 것이 닿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할 순 없지..만"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내줄지.. 그런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매우 원론적인 이야기만 간혹 나눈 상대. 에리스는 계보상 매우 오래된 악신으로 여겨졌기에 그녀의 딸을 이끌어들이려고 한 적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하위에 둔 이들을 보냈을 때에 전혀 성과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가볍게 흘리고 다니는 단서들은 주위 사람들도 알 것이고..
하지만 어차피 졸업을 앞두고 있으니... 그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을까?

109(에메트)
"필요할 때가 많아보이는데.. 과로는 몸에 안 좋단다?"
에리스의 감정의 색은 굉장히 불안정하고 오락가락하는 편이었을 것이다. 말과는 너무나도 다르기도 하겠지. 그것과 별개로 인턴을 하면서 처리량이 줄은 뒤로는 아주 약간 미안함은 있네.. 같은 생각을 하는 그녀다.

"정부에 갈지.. 아니면 다른 어딘가에 갈지는... 모르겠지만?"
정부 인턴십에서 돌아온 뒤에 가볍게 말한 말이다.

114(샨)
"아. 시빌라.. 하지만 어쩔 수 없잖니."
학생회의 공적인 일에서는 일을 도와주는 정도였지만. 사적으로는 거의 관계가 없다. 에리스 쪽이 피하는 것이기도 하다.

115(한명범)
"문명의 부딪힘은 어떻게 업으로 계산을 하는 것인가.."
는 조금 궁금해지네. 정도의 생각을 한 정도. 안타깝게도 에리스는 ~한 것 같은 말을 할 뿐이기에 나비효과는 커도 실질적 업은 생각보다 덜할 것이다.

330(파시나티오)
"네가 언니의 딸이구나?"
"언니랑은 별로 안 닮았는걸..아버지를 닮았을 거야"
막내이모뻘인데 큰 관계는 없다.. 만남주선? 그런 거 해줄 리가 없다. 매우 얄팍한 관계. 간혹 만나기는 하지만 그 뿐이다.

831(펠릭스)
"거대한 행운은 불화와 이간질을 낳지."
행운을 질투하고, 행운을 얻고 싶어하고...
그래서 나는 행운을 좋아하지. 한 발 물러서서 그 행운을 가지려고 다투는 이들을 잘 보고 있어서 말이지...

"어땠어? 나는 그 광경을 보는 게 즐거웠는데."
솔직하고. 동시에 갬블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에게 승산이 존재하지 않다는 걸 알았기에 절대 갬블을 신청하지 않던 이 하나가 갑자기 갬블을 신청하고 아득바득 수작까지 써 가면서 갬블을 하게 된 원인이 그녀가 꼬여낸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까?

인턴십
1081(아천탄)
인턴이긴 했지만 부서가 다른 건 물론이고, 세상을 떠돌아다닌다는 특성상 이런 분도 있다더라..정도의 감각정도가 끝이다.

89 ◆I6HlyRI0G6 (amtpv01jDc)

2022-03-16 (水) 01:50:34

오버테크놀러지, 마법, 초능력, 혹은 무공과 같은, 창작물에나 나올 법한 허황된 효과의 무술(초월무술이라고 불리운다) 따위가 음지에서 암약한다는 것을 빼면 평범하던 언젠가.

모든게 평소같이 돌아갈 것만 같았던 어느 하루, 천국과 지옥, 신계와 명계에서 온갖 신비로운 존재들이 쏟아져나와 세상이 대충 망했다. 그러나 인류는 절멸하지 않았다.

천사와 악마, 악귀와 토지신 등등의 틈바구니에 끼어서 살아남은 인류는 이미 망해버렸다는 형태로 도태된 기존의 질서- 즉 개인의 권리를 약간 포기하는 것을 대가로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국가란 형태의 질서- 를 포기했고, 그걸 대신할 음지의 질서가 대신 양지로 올라왔다.

여러 과학자가 모인 씽크탱크, 마법사들과 마법사 꿈나무들이 모인 마법 학교, 초능력자와 초월무술인들의 문파 등등... 여러 집단에 힘을 원하는 인간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맹세했고, 그들은 살기 위해 최소한의 힘을 원했다. 그들을 받아들일 집단은 머릿수와 일부 천재를 원했다.

그러나, 단순히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 만으로는 효율적이지 못했다. 이에 음지 소속이던 이들은 드물게도 의기투합하여, 아직 천계화/지옥화/신계화/명계화/혹은 기타 인간이 살 수 없는 요인이 생긴 땅을 포기하고 아직 충분히 이계화하지 않은 땅을 점령하여 신비들을 몰아내고 국가와 학습 기관, 연구 기관이 적절히 절충된 새로운 체계를 세웠다. 자연스레, 인류는 그 장소와 체계를 '학원 연합'이라고 불렀다. 이전의 세계에 대한 향수가 배어있는 명명이었다.

그리하여, 인류는 각자의 적성에 맞는 기술을 배우거나, 적어도 초현실적으로 강화된 도구를 사용해 몸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되어서야 인류와 신비 사이의 힘이 균형이 맞았다.

그러나, 애초에 여러 성향을 지닌 여러 단체가 억지로 뭉쳐진 학원 연합의 내부에선 바람 잘 날 없었다...

※학원 연합은 지구상이라는 것과 사계절이 존재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단서가 주어지지 않은 어떤 지역에 존재하며, 그 곳에서는 여러가지 초인적인 힘과 기술을 취득하거나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학원 연합 소속이 되는 이들은 자신이 지닌 재능에 따라 여러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받고, 성취가 충분해지면 다른 이들을 교육하거나 자신의 지식을 자료화할 의무를 진다.



"그런데? 짜잔, 절대라는 건 없군요!"

아직 음지에서 암약하던 시절에서는 사기 도박꾼과 타짜들, 괴짜 마법사들의 연합이었던 "카운팅 로더"는 이계의 침략에도 이때다 하고 여러 이계에 진출해서 카지노 겸 비밀기지를 만드는 간 큰 행적을 보였다. 고작 사기꾼과 한 줌의 마법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할 수도 있겠으나, 그들은 서로의 기술을 아주 적극적으로 공유한다는 특성 덕분에 보이는 것보다 그들이 지닌 저력이 훨씬 컸다.

그들은 한 명 한 명이 훌륭한 사기꾼이자, 기술자, 수학자, 그리고 마법사 노릇을 할 수 있는 정예 인력이다. 그들은 타짜의 손기술, 사기꾼의 비열함, 그리고 마법사들의 운명을 비트는 능력으로 무장한 무법자들이다. 그들의 마법적인 행운과 악운은 거의 체질이어서, 그들의 기술, 그들의 담력, 그리고 그들의 얕고 넓은 지식과 조합되면 여러 강자를 피하거나, 아예 궤멸시킬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들이 운명 조종 마법을 이용해 학원 연합의 설립에 반대하는 일부 인류와 인류인 체 하는 이계의 스파이들을 쥐도 새도 모르게 '실종' 시켰다는 것은 유명한 도시전설이리라.


라라 킴은 최근 카운팅 로더의 일원이 된 수습 사기꾼이다. 라라가 처음 카운팅 로더 소속이 될 때에는 상기한 도시전설이 그다지 유명하지 않아 그녀는 자신이 운이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자신에게 지식과 기술, 힘을 전수한 카운팅 로더에 상당한 충성을 바치고 있다. 그녀의 강점은 단연 '운'으로, 그녀와 함께 이계 정화 작업에 동원된 인원의 사망률이 현저히 낮아 그녀는 전투원 백업 역할에 행운의 토템 역할로 상당히 자주 기용된다.

라라 킴은 상당히 괄괄한 성격으로, 사기 도박꾼이라는 세간의 오해를 즐기는 괴짜 허풍쟁이이기도 하다. 자신은 이미 기술 쓰다 걸려서 손모가지가 날아가서 의수로 대체한 것이라는 둥, 카운팅 로더 소속이 아닌 카지노에 가면 떼돈을 벌 수 있는데 이런 시대에 카운팅 로더 소속이 아닌 카지노가 없어서 슬프다는 둥(슬프다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이긴 하다)...

그녀를 적대할 생각이라면... 언제나 조심하는 것이 좋다. 그녀는 언제나 최고의 패를 손에 숨기고있고, 그걸 던져서 당신의 미간에 꽂아버릴 수도 있으니까.

90 ◆I6HlyRI0G6 (amtpv01jDc)

2022-03-16 (水) 01:50:59

>>89 https://picrew.me/image_maker/516657

91 이름 없음 (Obi4OHOUvE)

2022-03-16 (水) 02:46:47

https://picrew.me/image_maker/514908

※ 본 세계관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배경 등은 허구이며,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시비타 디 바뇨레지오 신학교.

좁은 다리를 건너야지만 드나들 수 있는 한 이탈리아의 폐쇄적인 시골마을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오래되고 유서깊은 신학교라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들고 있다.
기본적으로 7년의 사제 육성 과정을 가르친다. 신학이론, 철학, 실습, 외국어 등의 과목이 있는데 성경 연구에 필요한 히브리어, 그리스어, 라틴어는 기본이고 이탈리아어, 독일어, 중국어 등도 곁들여 배우고 있다.
교칙은 보수적이다. 술과 담배는 허용되나 남용은 할 수 없다. 복장 규칙이 까다로우며, 연애는 금지된다. 전교생 기숙사제이며 1학년은 전화, 인터넷, 외출 금지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교적 외출이 자유로워진다. 방학에도 집이 아닌 소속 본당에서 보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교칙을 어기거나 성적 미달이면 퇴학당하기도 한다.
엄격한 교칙과 신학교라는 특성 때문에 10명이 입학하면 그 중 5명은 도중에 학업을 포기하거나 퇴학당한다.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하지만 축제 기간에는 학교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전국은 물론 외국인들도 모여드는 큰 행사라서 마을과도 협력하고 있다.

시비타 신학교에서는 크리스티안 교수를 중심으로 구마 사제들이 육성되고 있다. 신학교 학생들 중 경건함과 지식, 신중함, 청렴함을 지닌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수와 주교의 지도 아래 구마 사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신학교 졸업 뒤 곧바로 주교의 허가를 받아 정식으로 구마 사제가 될 수 있다. 주로 구마 예식을 참관하거나 보조하고 관련된 교육을 추가로 받는다.
(상황에 따라 해당 교구 주교의 허가를 받아 숙련된 신학교 학생이 구마 예식을 주관하는 경우가 있으나, 재학 중인 학생이 직접 예식을 주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 자세한 설정 및 Q&A는 위키에 올리지만, 웬만하면 이것만 봐도 괜찮아요.

---

앙헬 로제티 Anghel Rosetti, 시비타 신학교의 7학년. 성직자 집안의 3남 1녀 중 막내 아드님이다.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신실하고 종교에 대한 이해가 깊다. 단점이라면 거만한 성격과 유도리가 없는 것. 또래로부터는 재수가 없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어서 2학년부터는 외출이 허가되는데도 7학년 내내 외출한 적이 손에 꼽는다.
열심히 하는 노력파이고 성적도 좋아서 크리스티안 교수의 눈길을 끌어 구마 사제 교육 과정에 초대되었다. 구마 사제 교육을 받고부터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정신건강의학 관련 공부도 하고 있다고...
외국어라면, (신학교 재학생들이 으레 그렇듯이)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말로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인 언어는 모국어인 루마니아어, 이탈리아어(앞의 두 가지는 의사소통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독일어(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프랑스어, 헝가리어(이 두가지는 말하기는 다소 어렵고 대신에 부마자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는 있다).
의외로 낙관적이고 친절하고 정이 많다. 과거 학생회장직을 맡고있을 때 입학생들에게 친절하게 안내해주거나 연설하는 모습을 보고 여러모로 그에게 환상을 가진 하급생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교수나 상급생에게는 깍듯하지만 동급생이나 하급생들에게는 꼰ㄷ...(말을 아끼자)
성적은 최상위권이라 할 수 있지만 만년 2등이다. 안 될 사람은 안 되나 보다.

92 이름 없음 (VKOb8Uers2)

2022-03-16 (水) 11:55:49

https://picrew.me/image_maker/18306
(봉인당하기 전 모습)
https://picrew.me/image_maker/695783/complete?cd=a344JNZq4p

시비타 신학교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그건 바로 모든 학생들에게 교칙상 접근이 금지된 지하던전 안에는 봉인된 한 악마가 잠들어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름은 아바돈Abaddon, 신성한 책의 마지막 권에 기록된 메뚜기 떼의 왕이자 지옥의 악신, 그리고 다른 이름은 아폴리온Appollion으로 그 뜻은 곧 파괴자이다.
성경에 기록된 악마일수록 강력하고 위계가 높은 취급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그는 정말로 악마들 중의 악마에 속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예언서에까지 기록될 정도로 대단한 지옥의 파괴자가, 지금은 왜 이런 신학교 따위에 봉인되어 있느냐고 묻는다면...

"크리스티안, 하찮은 인간 주제에 감히 날 봉인해!!"

...보다시피 신학교의 중심 인물인 크리스티안 교수에 의해 봉인되었기 때문이다.
그 누가 상상도 했을까, 황충을 몰고다니는 이 악마가 한낱 인간에게 봉인될 줄은.

글쎄, 그냥 세상을 두루 둘러보며 겸사겸사 우리 귀여운 황충들의 먹이를 주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인간들이 '이 정도의 메뚜기떼는 보통이 아닙니다, 구마사제를 부르지요!'라고 하길래 '엌 닝겐노 구마와 튼튼데스네ㅋㅋ'하면서 빈둥거려봤더니, 그 인간들이 불러온 게 저 크리스티안 교수가 아닌가. 능력있는 구마사제라길래, 감히 왕王급에 해당하는 나를 저 인간이 어찌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버렸다. 이런 젠장.
방심한 것이 실책이었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현재, 신학교 지하에 봉인된 지금은 딱히 할 일 없이 빈둥거리며 살고 있다.
뭘 하려 해도 크리스티안 교수의 봉인에 의해 가로막히는데다, 더 빡치는 건 지상에서 신학교에서 육성되는 어린 구마사제들의 영향도 조금 받는 것인지 봉인의 힘이 시간이 지나도 약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흥 그래봤자 봉인의 주체는 크리스티안, 인간. 인간이 영원히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네가 죽고 난 후에 이 신학교를 철저히 파괴해주리라 벼르고 있다.
빨리 죽어버려, 인간. 어서 내 귀여운 황충들에게 다시 먹이를 줘야한단 말이야!


*교칙상 접촉이 금지일 뿐, 아마 몰래 들어와 그의 존재를 목격한 학생들도 몇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경우엔 찔러주세요. 아닌 경우에는 완전히 접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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