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5352>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3 :: 316

◆JA3jwrY0Fg

2024-12-18 13:27:10 - 2025-01-21 23:51:04

0 ◆JA3jwrY0Fg (tbhopYN4z2)

2024-12-18 (水) 13:27:10

인간을 무너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일부가 되는 것
그리고는 사라지는 것

// 박가람, 젠가


situplay>1596596091>1 정은아
situplay>1596596091>2 이한울

0 : situplay>1596543067>382-384 situplay>1596543067>387-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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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은아 - 한울 (YZXyNvhd4Q)

2025-01-12 (내일 월요일) 22:13:30

은아는 한울의 대답을 조용히 기다려주었다. 이윽고 들려오는 말은 은아가 눈만 깜빡이며 한울을 바라보게 만들었고. 한울의 장난스러운 표정을 마주한 순간 은아는 깨달았다.

나, 신뢰받고 있구나. 너한테.

그 순간 알 수 없이 울렁대는 가슴. 간질거리는 것 같기도, 찡해지는 것 같기도 하는 묘한 감각. 그 모든 것들은 은아가 쉽게 입을 열지 못하고 그저 한울의 눈동자만 마주보도록 했다.

역시, 정이 너무 많이 들어버렸다. 은아는 다시금 그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이별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이 너무 많이 들어버렸다. 은아는 아무렇지 않게 한울과 헤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서로 처음부터 알지 못했던 것처럼 깔끔한 이별은 한울이 계속 바라던 것이었으니까. 그러나 은아는 확신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자신이 산뜻한 이별을 한울에게 마지막 선물로서 줄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야, 너는 나의......

이윽고 한울이 물을 튕겨 장난치자 은아는 "앗, 차가!" 하며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올려 얼굴을 가렸다.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은아는 생각을 지우고 대신 승부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손을 내리고는 한울을 바라보며 픽 웃었고.

"뭐어... 그것도 있지만, 나 좀 달라붙는 여자친구라서. 사랑하는 남자친구 옆에 꼭 붙어있고 싶어서?"

일부러 장난스럽게 답하며 은아는 아예 손 전체에 물을 묻혀 한울 쪽으로 손을 털듯 물을 튕겨 복수했다. 아마 한울이 피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물방울들이 한울에게로 튀었을 것이었고.

267 한울 - 은아 (cOy9iJHsFU)

2025-01-12 (내일 월요일) 22:53:23

한울은 은아가 소리를 내며 얼굴을 가리자 이내 키득키득 웃었다. 이어지는 사랑한다는 말과는 정반대의 행동으로 물을 튀기는 은아였지만 한울은 이내 몇 발짝 뒤로 물러나며 물을 피했다.

“얼른 물이나 마저 받으시지. 장난친다고 일 안 하면 한 소리 듣는다?”

하는 말이 참 얄밉기 그지 없다. 두 양동이에 물이 다 차면 들어 옮길 것이었고. 물론 한울이 양동이를 들 때를 노린다면 어떻게 피할 수는 없겠지만.

268 한울주 (cOy9iJHsFU)

2025-01-12 (내일 월요일) 23:02:50

너는 나의......... 슈퍼그린이야(?)

ㅋㅋㅋㅋㅋ 잘 켜지지도 않는 컴퓨터 따위~(?)
그랬나? 하지만 어느정도 성향은 예측 가능하니까. 이런 타입을 좋아하는 방향으로 과거사를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면 가능하다(?) 어쨌든 은아같은 타입을 좋아하는 건 과거사 영향도 있다는 것이기도 하지.

고기보다 파채였냐구 ㅋㅋㅋㅋㅋ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는 것도 나름 좋긴 하지~ 밖에 나가긴 귀찮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은아 반응 귀여워....... ㅋㅋㅋㅋㅋ 은아 자포자기 하는거 넘 귀엽고~~ 이렇게 둘이 맨날 같이 도시락 먹는 걸까나~ 은아 한울이 평상시에 잘 못먹고(?) 다닌다는 거 알면 놀랄지도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한울이 사정도 알게 되겠지~

확실히 은아 봄바람 느낌이려나~ 새녘바람? 파비코리 타고 날아다니는 거 넘 예쁘겠다~~~~ 에이스는 가디안이구나 어울린다 ㅋㅋㅋㅋㅋ 한울이랑 은아 파트너 포켓몬 세트인거 넘 귀엽구.......
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뽀뽀하고 엄청 당황해서 멀찍이 떨어지는 거 상상해버림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좀 무서운데~~!! 그럼 내가 정신줄 바짝 차려야 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ㅋㅋㅋ 토끼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아 웃긴데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마음만은 진짜 부부인거지~ 둘이 이제 서로 마음도 확인했고 과거사도 서로 알고 있고~~ 은아 남은 여행길동안 한울이가 졸졸 쫓아다니려나~

269 은아 - 한울 (YZXyNvhd4Q)

2025-01-12 (내일 월요일) 23:31:55

하여튼 얄미워. 은아는 재빠르게 물을 피하는 한울을 보며 생각했다. 이윽고 들려오는 말 역시 얄밉기 그지 없었고. 결국 은아는 샐쭉한 표정으로 한울을 째려보았다.

"네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물은 잘 받고 있거든? 누가 여길 데려온 건지 모르겠네."

흥, 하며 은아는 양동이에 물이 다 차자 수도꼭지를 잠갔다. 그리고 한울이 양동이들을 들어올릴 때를 기다렸다가...

기습. 물에 젖은 은아의 손이 순간적으로 한울의 뺨에 손도장을 찍듯 꾹 눌렀다가 떨어졌다. 차가운 감각에 돌아보면 사냥에 성공한 고양이마냥 장난스럽게 씩 웃고 있는 은아가 보일 것이었고.

"무방비하긴. 바보."

은아는 메롱하고 혀를 쏙 내밀고는 작은 양동이를 두 손으로 들어올려 먼저 총총총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혹시 완결형 불편하면 당근을 흔들어줘~~!

270 은아주 (YZXyNvhd4Q)

2025-01-12 (내일 월요일) 23:46:35

ㅋㅋㅋㅋㅋㅋ정답! 맥거핀_Supergreen!(?)

앗..... 한울주 냉정해...(충격)(?) ㅋㅋㅋㅋㅋ한울주 울면 들어주는 거 진짜 아니었냐구~~!
ㅋㅋㅋ그럼 둘이 시작할 수 있던 건 당연한 거였으려나~ 그래도 나는 운명이라고 믿고 싶어... 그게 더 낭만적이잖아..........ㅠㅠㅠ(?) 그래도 한울이 과거사는 진짜 궁금하긴 해...

그치만... 파채는 맛있는 걸.....?ㅋㅋㅋㅋ 맞아 밖에 나가기엔 너무 귀찮았어~ 이미 나갔다 왔기도 하구~

이렇게 둘이 맨날 같이 도시락 먹지 않을까? 한울이 사정 알게 되면 은아 아마 놀라고 반찬에 좀 더 신경쓰게 되겠지~ 여기 은아도 결국 한울이에게 마음 많이 주게 될 것 같구.... 근데 스스로를 애완동물로 본다는 게 차이점일 것 같다ㅋㅋㅋ큐ㅠㅠ

봄바람 느낌이지 않을까? ㅋㅋㅋㅋㅋ정답! 윤하_새녘바람!(?) 아 이렇게 노래 연결되는 거 뭔가 재밌고 신기하다ㅋㅋㅋㅋ 찌르호크 탄 한울이랑 파비코리 탄 은아가 같이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뭔가 찌르호크(날렵!)-파비코리(둥글~) 대비되는 것도 두 사람 같아서 귀여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나도 상상해버렸다ㅋㅋㅋㅋㅋ 넘 귀여워...... 펜드라가 두 사람 안아주는 척 휘감아서 다시 가까이 붙여줘(?)

ㅋㅋㅋㅋㅋㅋㅋㅋ어때!!! 무섭지~~~?!!! 나 무서운 사람이라니깐~~!!ㅋㅋㅋㅋㅋㅋ 한울이도, 정신줄 바짝 차린 한울주도 다 함락해주겠다~!!~!!!(?)

아니 한울주는 이것도 귀여운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너무 민망해서 조심스러웠는데....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주한테 안 귀여운 거 있기는 한 거야....? 갑자기 궁금해졌음....() 근데 생각해보면 흑표범은 자기한테 이러는 토끼가 귀여울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졸졸 쫓아다니는 거 너무 귀엽다......... 은아도 귀엽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이 안 볼 때 몰래몰래 한울이한테 뽀뽀해줬을 것 같음ㅋㅋㅋㅋ

271 한울주 (DfMAj.sQw.)

2025-01-13 (모두 수고..) 21:02:50

충격실화 아직 퇴근 못함(?) 답레 쓰게 나를 집에 보내달라.....

272 은아주 (nayxydl6RE)

2025-01-13 (모두 수고..) 22:23:04

한울주 혹시 아직도 퇴근 안 했어....? 답레가 문제가 아니잖아 지금...!!!ㅋㅋㅋ큐ㅠㅠㅠ 우리 한울주 얼른 집에 좀 보내조라~~!! 집 오면 답레 쓰지 말구 그냥 푹 쉬자....(쓰담)

273 한울 - 은아 (hQrDFo8nNU)

2025-01-13 (모두 수고..) 23:36:01

한울은 은아의 말에 키득이며 웃다가 이내 다 찬 양동이를 한 손에 하나씩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 때 차가운 것이 뺨에 닿았다. 물론 은아의 장난이다. 한울은 차가움에 한쪽 눈썹을 찡그렸다가 이내 장난스럽게 웃는 은아의 모습에 헛웃음을 흘렸다.

“누가 누구보고 바보래.”

양동이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사라지는 은아의 모습을 보면서 한울은 어깨로 뺨에 묻은 물기를 닦고 그 뒤를 따라갔다.

그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감돌아있는 건 아마 은아는 모를 것이다.




/한 번 끊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일단 막레!! 장난치는 은아 귀여워...... ㄱㅇㅇ.....
한 10시 쯤엔 집에 왔다~~!~! 은아주도 하루 고생했어~~!

274 은아주 (/jC9SaRPew)

2025-01-14 (FIRE!) 00:11:26

막레 잘 받을게~ 한울주 피곤했을텐데 수고했어~~ 은아가 모를 때만 마음 표현하는 한울이가 더 ㄱㅇㅇ.... 고마워~ 한울주도 하루 고생했어~

275 한울주 (LHFMBorAy.)

2025-01-14 (FIRE!) 18:39:43

으어...... 오늘도 야근 확정......... ㅋㅋㅋㅋㅋ.....

276 은아주 (SyOZZL3pLI)

2025-01-14 (FIRE!) 19:28:53

한울주도 야근이야....?ㅋㅋㅋ 피곤하겠다....ㅠㅠㅠ 얼른 일 끝내버리고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응원할게~ 저녁도 잘 챙겨먹구~

277 한울주 (YLVM7IKbXw)

2025-01-14 (FIRE!) 23:19:06

>>270
은아주가 울면 들어줄지도~ ㅋㅋㅋㅋ
과거사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울이가 은아한테 빠진 것은 여러 이유가 있으니까~ 이만큼 친밀도를 올린 건 은아의 노력과 그 성품 때문이라고 생각해. 한울이 과거사 ㅋㅋㅋㅋㅋ 언젠간......? (이런 무책임한 말로 2년을 끌었지만)()

이렇게 둘이 맨날 같이 도시락 먹으면서 친해지는 거 귀엽다. 아니 애완동물한테 밥얻어먹는게 어딨냐고 세상에 ㅋㅋㅋㅋㅋ 근데 실제로 작은 소동물 귀여워하듯 한울이 은아 귀여워하고 쓰다듬기도 하고 그럴 것 같긴 하다...... 그러다 평소에도 자주 다쳐오는 한울이가 어느날 등교를 안 하게 되고. 수근거리는 소리들로 한울이가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ㅋㅋㅋㅋㅋ 둘이 같이 공중날기 하는 거 진짜 귀여운데~ 대비되는 것도 넘 귀엽고~~ ㅋㅋㅋㅋㅋ 펜드라가 둘이 같이 붙여주는것도 너무 귀엽다~~

으악 은아주한테 함락당해버려~~
하지만 은아는 뭘 하든 귀여운걸........ 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 은아 사람들 몰래 한울이한테 뽀뽀해줘? 귀여워~~~ ㅋㅋ큐ㅠㅠㅠㅠㅋ큐ㅠㅠㅠㅠ

278 한울주 (YLVM7IKbXw)

2025-01-14 (FIRE!) 23:19:54

은아주는 퇴근 잘 했어? 나는 한 열시 쯤엔 퇴근했다~ 저녁 잘 챙겨먹었는데 배고파....... 야식 먹을까 고민중.......?
다음 일상은 풀장 물 다 채우고 본격적인 애들 놀아주기 부분이려나~?

279 은아주 (lv47Hk3J.k)

2025-01-15 (水) 00:18:03

>>277
들어줄게도 아니고 들어줄지도야!?ㅋㅋㅋㅋ 나 그럼 안 운다?!!(대체)
새삼 신기하다. 은아의 그 모든 행동들은 솔직히 한울이랑 친해지겠다는 의도 없이 오로지 한울이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거라서... 그게 결국 서로 친밀도를 올렸다는 것도 새삼 감동이야...ㅠㅠㅠ 아 나 궁금한 게 있는데... 한울이는 은아와 사귈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잖아? 혹시 친밀도가 100이 되어도 한울이는 혼자 좋아하고 체념할까? 한울이 과거사.... 역시 또 2년 더 기다려야.....(?)

동물들이 사냥해온 거 나눠주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을까...?ㅋㅋㅋㅋㅋ 한울이 귀여운 거 별 감흥 없다면서 은아 귀여워해주는 게 더 귀여워...... 뭔가 선배 한울이는 좀 더 여유롭고 능글맞은 느낌? 은아 일단 형식상 여자친구니 한울이 오빠하고 부르려다가 못하고 계속 선배라고 부를 것 같다ㅋㅋㅋ 아니 근데 한울이 교통사고?!??!!?!ㅠㅠㅠㅠㅠ 안됏...!!!!ㅠㅠㅠㅠㅠ 은아 그거 알면 진짜 놀라서 걱정하고 불안해할 듯... 안절부절 못하다가 기껏 싸온 도시락 상하니까, 하는 내적 핑계 대면서 한울이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갈 것 같다....

둘이 포켓몬 바꿔서 공중날기 하는 것도 보고 싶어~~ 뭔가 찌르호크 엄청 빨라서 은아 정신 없어할 것 같고 파비코리 엄청 푹신해서 한울이 신기해할 것 같아ㅋㅋㅋㅋ 포켓몬 세계관은 역시 평화롭고 넘 귀여워..... 블래키 옷 입은 한울이 보고 싶다(?)

한울주 정신줄 바짝 못 차릴 걸~~?(뻔뻔)
하........ 안되겠다. 있는 힘 없는 힘 다 끌어모아서 귀엽지 않은 섹시 은아를 보여줘야만......(?) ㅋㅋㅋㅋㅋ서로 마음도 확인했으니까 애교쟁이 토끼 되었대~~ 몰래 쏟아지는 애정 어린 래빗키스ㅋㅋㅋㅋ

280 은아주 (lv47Hk3J.k)

2025-01-15 (水) 00:21:35

>>278
나도 한울주랑 비슷하게 퇴근했어~ 한울주 오늘도 야근하느라 고생 많았다구(복복복) 늦게까지 일했으니 배고플만 하지....ㅋㅋ큐ㅠㅠㅠ 야식 살짝 먹는 게 어때? 나도 배고파서 귤 먹었다!

그렇겠지~? 다음은 내가 선레 써올게~ 아마 내일 써올 것 같지만..! 한울이는 아이들 잘 돌볼까? 왠지 애들한테 엄청 인기 많을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질문 폭격 맞을 것 같음ㅋㅋㅋㅋ

281 한울주 (cgnVQ9qe06)

2025-01-15 (水) 13:53:29

은아주 야근 많아....?! 물론 나도 한 야근 하는 것 같긴 한데.... 몸은 회사에 있어도 일은 덜할 때도 있긴 한데 이번 월요일 들어서는 오늘까지 계속 바쁘다~ 그래도 오늘은 일찍 퇴근할 수 있을 것도 같고~

선레는 천천히 써줘~ 한울이 아이들? 막 애들하고 자주 어울린 적은 없지만 어려워하거나 하진 않고 장난스럽게 몸으로 많이 놀아줄 것 같기도하고? 무슨 질문 하려나? 아마 답은 다 대충대충이겠지만

282 은아주 (p8I4N9KOhg)

2025-01-15 (水) 18:36:55

......아마 한울주랑 비슷하지 않으려나~ 아 이거 tmi인가 싶기는 한데..... 이번주 토요일은 나 일하게 되었어...ㅠㅠㅠ 어쩌면 한울주가 기껏 알려주었던 대체공휴일도......() 한울주 이번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계속 바빠서 피곤하겠다....(쓰담쓰담) 이제 퇴근했으려나? 한울주가 오늘은 꼭 일찍 퇴근해서 푹 쉴 수 있기를~~! 저녁도 맛있는 거 챙겨 먹구~

어려워하진 않는구나! 다행이다~~ 그럼 마음 놓고 한울이한테 맘껏 치대야지ㅋㅋㅋㅋ(?) 대충대충이어도 답해주는 한울이 귀여워..... 무슨 질문할지는.... 선레를 기대해주시라~

283 은아 - 한울 (9XwgvXbtjc)

2025-01-15 (水) 23:15:08

두 사람뿐만이 아니라 다른 봉사자들이 모두 힘을 합친 끝에 거대한 풀장에는 어느새 물이 가득 찼다. 살짝 지친 듯 팔을 주무르면서도 그 모습을 뿌듯하게 바라보던 은아는 한울에게 수고했다며 웃어주었고. 이내 그런 두 사람에게 빈 양동이를 손에 든 시후가 다가왔다.

"이제 좀 진정되었어? 아까는 미안해, 한울아. 내가 말이 좀 심했나봐."

시후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마냥 부드럽게 먼저 사과를 건네왔다. 마냥 여유로운 태도. 변함없이 나른히 웃는 얼굴은 그 속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은아는 그런 시후의 모습을 보며 더 이상 싸움이 일어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 듯, 내심 안심한 얼굴로 환히 웃어주었다.

"그럼 이제 물놀이 준비를 해볼까? 물총 놀이 규칙은 나중에 알려줄게. 지금 해야할 건 우선 물총에 물 채워넣기야. 될 수 있는 한 많은 물총에 물을 넣어줘. 나는 뒷정리를 마저 하고 도와줄게."

시후는 고갯짓으로 여기저기에 널려져 있는 빈 양동이들을 가리키며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시후는 은아에게로 시선을 옮겼고.

"참, 은아는 원장님께서 부르셨으니 원장실에 잠깐 가봐."
"저요?"

은아는 두 눈을 깜빡였다. 그러고 나서는 무언가 짐작가는 게 있는 듯 아, 하는 소리를 내더니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시후는 다정히 눈웃음을 흘리고는 그럼 나중에 보자며 두 사람이 옮겼던 양동이도 모두 겹쳐 전부 회수해갔다.

"그럼 나 잠깐 갔다 올게. 얼른 갔다올테니까 사고치면 안 된다?"

장난스럽게 어쩌면 진심도 좀 담긴 말을 한울에게 남긴 은아 역시 이윽고 자리를 떴다. 한울이 둘러보면 근처에 미리 준비해놓은 듯한 빈 물총들이 가득 든 바구니와 물이 담긴 커다란 대야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었고.

한울이 물총에 물을 채워넣고 있을 쯤이면 누군가가 한울의 옷자락을 꾹꾹 잡아당기는 것이 느껴졌을 것이었다. 한울이 내려다 본다면 양갈래 머리를 하고서 벌써부터 튜브를 허리에 끼고 있는, 유치원생 정도 되어보이는 어린 여자 아이가 한울의 옷을 붙잡은 채 한울을 올려다 보고 있는 것이 보였을 것이었고. 그리고 눈이 마주친 순간 한울이 뭐라 말하기도 전,

"아저씨. 아저씨, 진짜 은아 언니 남자친구예요?"

하고 당돌한 물음이 떨어졌을테다. 이어 지나가던 남자아이 한 명이 걸음을 멈추고서는 말을 얹었다.

"아닌데? 은아 누나 남자친구 시후 형이잖아."
"아저씨는 어디서 왔어요?"
"아저씨 잘생겼어요!"
"아저씨 아니구 오빠래!"
"은아 누나랑 뽀뽀했어요?"
"근데 은아 언니는 어디 가구 오빠 혼자 있어요?"
"나 은아 언니 어디 있는지 아는데 내가 알려줄까요?"

이윽고 한 명, 두 명 늘어나기 시작한 아이들은 어느새 한울 주위를 가득 에워싸고서 제각기 병아리마냥 삐약삐약거리기 시작했다. 한울한테는 좀 정신 없었을지도.

284 은아주 (9XwgvXbtjc)

2025-01-15 (水) 23:18:36

인원이 많으니 선레도 길어졌네.......ㅋㅋ큐ㅠㅠ 길이는 신경쓰지 말구 편하게 생각해줘~

285 한울 - 은아 (UsVGVfnu8k)

2025-01-16 (거의 끝나감) 02:25:58

한울은 물을 다 채우자 물이 닿아 젖은 손을 탁탁 털다가 이내 다가온 시후와 마주했다. 왠지 저 진정되었냐는 물음이 아니꼽게 다가와서 한울은 뚱한 표정을 지었지만.

“뭐, 됐어요.”

먼저 사과하면서 착한 척은 다 하는데, 저 속에 능구렁이 몇 십 마리는 들어있을 것 같아 소름끼친다. 하긴 그들의 세계에서 저렇게 속내를 숨기는 이들은 잔뜩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새로운 일을 받고 은아는 신신당부를 하며 자리를 비웠다. 한울은 사고치지 말라는 말에 대충 대답을 하고는 빈 물총들에 물을 채우고 있는데.......

웬 애기 하나가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묻는 말에 픽 웃었다.

“응, 맞아.”

왜 여기에 또 ‘진짜’라는 말이 붙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자신과 은아가 안 어울리나? 하지만 이어지는 다른 아이의 말에 한울은 흐음, 소리를 내고 만다. 서로 아무 사이 아니라면서 애들 눈엔 그렇게 친해 보였나 보네, 생각하면서.

“병아리들ㅡ. 형 지금 바쁜데. 물총에 물 채워서 하나 줄 때마다 질문 하나씩 받아줄게.”

한울이 여전히 잔뜩 남은 빈 물총들을 가리키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286 한울주 (UsVGVfnu8k)

2025-01-16 (거의 끝나감) 02:30:37

선레 잘 받았다~! 길이는 신경 안 쓰니까 걱정 마(쓰담)

이번주 토요일 일해......???? 왜 주말에도 못쉬구 대체공휴일에도 못쉬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쓰다다담) 오늘은 일찍 퇴근했는데 저녁먹고 뻗어버린 거 있지 ㅋㅋㅋㅋㅋ.... 자정 쯤에 일어나서 오늘 잠 망했다 생각 중이야 ㅋㅋㅋ 다시 누어서 잠을 청해볼 생각이긴 한데~

아가들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 삐약삐약한 느낌~~~~

287 은아 - 한울 (xqrortcESI)

2025-01-16 (거의 끝나감) 12:30:04

"우리 병아리 아니예요! 저는 최민규구~ 쟤는 김민하구~ 쟤는 유소연이구~ 쟤는...."

병아리라는 말에 발끈한 한 남자아이는 입을 삐죽이더니 손가락으로 근처에 있는 다른 아이들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소개를 이어갔다. 그래도 물총을 발견한 아이들은 바로 와아—! 하고 소리를 지르며 우다다 달려갔지만. 이윽고 왁자지껄 떠들면서 물총에 물을 채운 아이들이 다시 한울에게로 물이 뚝뚝 흐르는 물총을 들고 달려왔다.

"오빠도 왕자님이에요?"
"아냐! 왕자님은 시후 오빠야~! 왕자님은 안 무섭게 생겼어!"
"그치만 은아 언니는 예뻐서 공주님이니까 은아 언니 남자친구면 왕자님인걸?"

자기들끼리 열심히 토론하는 아이들,

"은아 누나랑 뽀뽀했어요?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는 뽀뽀한대요!"

순수한 궁금증을 보이는 아이,

"나 은아 언니 어디 있는지 안다요? 은아 언니 지금 원장님이랑 얘기 중이에요."

질문이라기보다는 제가 알고 있는 걸 자랑하며 뽐내는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이 다시 한울을 둘러싸고서는 제각기 물총을 내밀며 삐약삐약거렸다.

물론 아이들이니만큼 물총에 완벽하게 물을 다 채우지는 못하고 반절 정도만 서툴게 채워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물총을 확인해보면 아마 뒷마무리는 한울이 해줘야 했을 것이었고.

288 은아주 (xqrortcESI)

2025-01-16 (거의 끝나감) 12:40:20

고마워~(부빗) 한울이 은아랑 시후 대하는 태도 차이 넘 귀엽구 웃기다...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도 주말에도 일하구 그랬잖아~~ㅋㅋㅋ(쓰다다담) 일부러 말하지 않았을 뿐, 전에도 종종 그랬어~ 그래도 저번주에 시간 나서 그림 선물 줄 수 있어서 다행이지!ㅋㅋㅋ >< 한울주는 어때? 이번에 푹 쉬려나? 어제는 많이 피곤했구나.......(복복복) 시간이 늦어서 걱정했어....ㅠㅠㅠ 이후에는 잘 잤어? 한울주 잠 잘 잤으면 좋겠는데... 점심도 맛있는 거 챙겨 먹구~

한울이가 더 귀여워~~!!ㅋㅋㅋㅋㅋ 나 미래를 봤어(?) 한울이는 좋은 아빠가 될 거야(??)

289 한울 - 은아 (j.6DdvxmdQ)

2025-01-17 (불탄다..!) 00:23:55

병아리 아니라는 말에 한울은 웃음을 흘리면서 남자아이가 자신과 그 주변 아이들을 소개하는 것을 듣는다. 한 번 들어서 다 외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귀 기울여 들어본다.

아이들은 제 말에 우르르 물총에 물을 채우고는 건네며 질문을 이어간다. 방금보다는 그래도 순서가 있어서 답변하기엔 훨씬 수월한 느낌이다. 반쯤 차 있는 물총에 물을 다시 가득 채우며 한울은 하나하나 답변해주기 시작한다.

“은아가 공주님이면 나도 왕자님 시켜줘.”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며 말한다. 무섭게 생겼다는 말에는 확실히 제 얼굴이 그런 편이지 생각하지만. 그래도 말도 못 걸 정도는 아닌가보다 생각한다. 다행인가?

“했지. 좋아하는 사이니까.”

궁금증에도 답변을 해주고.

“아, 알려줘서 고마워.”

삐약삐약거리는 아이들의 물총을 받고 물을 마저 채워 뒷마무리를 하면서 답을 주고, 그걸 계속 반복하고 있는데 왠지 그 모습이 스스로 웃긴 느낌이라 저절로 조금은 평상시와 다른 부드러운 분위기가 저도 모르게 흘러나오고 있었을 것이었다.

290 한울주 (j.6DdvxmdQ)

2025-01-17 (불탄다..!) 00:31:12

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다르지~ 어떻게 은아랑 시후랑 같겠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번주는 쉰다! 나 다음주가 명절인줄 알았어 ㅋㅋㅋㅋㅋ!!!! 다다음주가 명절이라니 뭔가 속은 느낌이야(?) 지난주에 그림 선물 받아서 너무 기뻤는데~~ 아직도 너무 고맙다! 오늘! 드디어 실마리를 잡아서~~ 바쁜 것도 어느정도 여유가 생겼어~ 일단 마음의 여유이지만. 아 집에 일찍 들어와서 저녁먹고 기절잠했다가 자정쯤 깼지뭐야 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일찍 자야.....(시간을 봄)(안봄) 밥은 잘 챙겨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 은아주야말로 일 힘내고 밥도 잘 챙겨 먹구 잠도 잘 자야해~!~!

한울이 좋은 아빠가 되는 거야........? 일단 아빠가 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일이 있긴한데..........(과거사 봄)(안봄)

291 은아 - 한울 (p0ofWrZqX.)

2025-01-17 (불탄다..!) 12:56:11

한울이 하나하나 답을 해주니 아이들은 더욱 신났는지 더 크게 삐약삐약거리기 시작했다. 순진무구하게 밝은 표정들이 모두 일제히 한울에게로 향해 있었고.

"오빠 웃으니까 안 무섭구~ 진짜 왕자님 같아요!"
"뽀뽀도 했으면 왕자님 맞아요~! 원래 왕자님이 공주님 뽀뽀해서 깨워준대요!"
"그럼 형도 커~다란 칼 있어요? 왕자님은 엄청 세서 못된 악당하고 싸운대요! 그래서 공주님을 구해준대요!"
"칼 보여주세요!"
"은아 누나 얼마나 좋아해요? 하늘만큼 땅만큼? 나도 그만큼 좋아하는데!"
"은아 언니 찾아줄까요?"

물총이 없어지니 또 다시 중구난방 말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 모든 관심과 호기심은 전부 다 한울에 대한 순수한 호감에서 나온 것이었을테고.

한편 원장실에서 나온 은아는 잠시 가방 속에서 휴대폰을 찾아 뭔가를 입력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들자 창문 너머로 이 모든 광경을 발견하게 되었고. 은아는 동그래진 두 눈을 깜빡이며 평상시와 다른 부드러운 분위기의 한울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풋, 하고 작은 소리로 터지는 웃음. 은아는 휴대폰을 들어 조용히 카메라에 이 광경을 담아내었다. 찰칵 하고 찍힌 사진 속에서는 맑은 여름 하늘 아래 한울이 다정히 웃으며 아이들과 어울려 있는 모습이 있었을 것이었고. 은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사진 속 한울의 얼굴을 손가락 끝으로 매만졌다. ...역시, 너는 웃는 게 잘 어울려.

이윽고 휴대폰을 다시 가방 속에 넣은 은아는 아무 일도 없던 척 태연히 건물 밖으로 나왔고. 한울 쪽으로 다가가며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언제 이렇게 애들이랑 친해졌대? 일은 잘 하고 있었어? 사고 안 치고?"
"아, 은아 언니!"
"은아 누나!"

은아가 나타나자 아이들은 다시 와아—! 하며 우루루 은아에게로 몰려갔고. 은아는 쪼그려 앉아서는 삐약삐약거리는 아이들을 안아주기도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이어갔다. 그러다,

"은아 언니! 무섭게 생긴 이 오빠도 왕자님이래!"

하는 말에 왕자님 옷을 입은 한울을 상상하고서는 참지 못하고 시원하게 웃음을 터트렸지만.

292 은아주 (p0ofWrZqX.)

2025-01-17 (불탄다..!) 13:05:04

당연히야?ㅋㅋㅋㅋㅋ 호감도 70과 호감도 마이너스의 차이인가~(?)

좋겠다~~! 질 수 없다..! 나도 월루해야만...!(??) ㅋㅋㅋㅋㅋ히히 한울주도 바보래요~ 나 없었으면 출근 안 할 뻔 했네~(아님) 나야말로 그림 선물 여전히 너무 기쁘고 고마워! 매일매일 플레이리스트 들으며 보고 있다구~~ >< 앗 진짜? 한울주 축하해~!~! 원래 마음의 여유가 가장 중요한걸!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있잖아? 여유 생겼다니 다행이야~~(복복복) 어제도 기절잠 잔 거야?ㅋㅋㅋㅋㅋㅋ 아 웃겨ㅋㅋㅋㅋㅋ 한울주가 깰 때쯤 내가 자버렸네~ 계속 타이밍 어긋나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ㅠㅠㅠ 오늘은 일찍 자는지 지켜본다~~?(?) 한울주 밥 잘 챙겨먹는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걱정은 계속 할 거야!!! 나도 챙겨줘서 고마워~ 한울주야말로 일 힘내고 밥도 잘 챙겨 먹구 잠도 잘 자야 한다구~~!!~!

한울이 당연히 좋은 아빠가 되지!!! 지금도 애기들 상냥히 잘 대해주고 있는 걸? 아니 근데 한울주 자꾸 한울이 과거사로 나 안달나게 할 거야?!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293 한울 - 은아 (j.6DdvxmdQ)

2025-01-17 (불탄다..!) 16:51:39

“칼은 없는데. 맨손으로도 다 이길 수 있지.”
“나는 그것보다 더 좋아하는데.”
“아니, 은아는 곧 올 거야.”

한울은 차근차근 대답하려고 하며 물을 다 채운 물총을 정리했다. 아이들의 말을 받아주면서 장난을 치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은아가 나타났다. 아이들이 우르르 은아에게로 몰려가고 한울은 그 모습에 픽 웃었다.

“은아 공주님 오셨어?”

한울이 빵 터진 은아에게 장난스럽게 말하며 물총에 물을 채우고 정리하느라 앉아있던 몸을 펴서 일어났다.

294 한울주 (j.6DdvxmdQ)

2025-01-17 (불탄다..!) 17:05:18

ㅋㅋㅋㅋㅋ 그렇다!
ㄴ나는 오늘 오후 반차 내고 낮잠잤어 ㅋㅋㅋ 주말은 푹 쉰다~ 은아주는 내일 일 빨리 끝내고 집에 일찍 왔음 좋겠는걸?
타이밍 안 어긋나게 일찍 오도록 노력해볼게~ 앗 오늘 일찍 자는지 지켜보는거야? 은아주도 밥 잘 챙겨먹구~~ 오늘은 운동 가야만......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쯤되면 빨리 과거사 풀고 싶어진다~~~!!!~!!!!

295 한울주 (j.6DdvxmdQ)

2025-01-17 (불탄다..!) 17:57:43

>>27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순수한 걱정하는 마음이 한울이를 녹인 게 아닐까? 의도가 있었으면 분명 눈치챘을테니까.
잘 모르겠지만~ 친밀도가 맥스를 찍으면 변화가 있을 것 같기도? 욕심 내려고 할지도? 아무래도? 가능할지도?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냥해온 거 나눠주기 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먹이 상납 같은 느낌이려나 ㅋㅋㅋㅋㅋ 입원한 병원 찾아와 주는거냐구~~~ 평범하게 다리 부러진 채로 침대에 반쯤 누워서 과자 먹는 한울이가 반겨줄거야. 머리도 좀 붕대 감고 있을지도? 별일이냐는 듯 손 들면서 어어ㅡ 왔어? 하는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바꿔서 나는 것도 너무 귀엽다~ 진짜 서로 안 어울리는데 ㅋㅋㅋㅋㅋ 블래키옷 입은 한울이 ㅋㅋㅋㅋㅋㅋ 귀엽겠다 ㅋㅋㅋㅋㅋㅋ 그럼 은아는 에브이 옷 입어줘(?)

귀엽지 않은 섹시 은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애교쟁이 토끼 귀여워.......

296 은아주 (4/gyIc2.nA)

2025-01-17 (불탄다..!) 20:49:53

>>294
낮잠 좋았겠다ㅋㅋㅋㅋ 나도 잘래~~ 주말 푹 쉬는 것도 부러워... 하지만 한울주는 쉬어야 하니까~ 나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잘 모르겠어....() 그래도 고마워~
앗 아냐..! 괜찮아!! 부담 주려던 건 아니었어!!ㅋㅋ큐ㅠㅠㅠㅠ 오늘 내가 지켜보겠다~~ 이래놓고 내가 먼저 잠들지도 모르지만(?) 난 밥 잘 챙겨 먹었어~ 한울주도 밥 잘 챙겨 먹구 운동도 잘 다녀왔으려나?
...........나 한울주 그 말 2년 전부터 들어왔으니까 이제 안 믿어!!!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297 한울주 (j.6DdvxmdQ)

2025-01-17 (불탄다..!) 22:25:10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은아주 힘내자....... 연초라 바쁜 거려나....... 나도 힘낼게~ 다음주 또 일해야되니까 주말엔 밀린 일도 하고 집도 치우고 쉬기도 하고 해야지!
운동........ 방금 다녀왔어....... 너무 오랜만에 가서 힘이 다 빠져가지고 더 힘들었다...... 꾸준히 가야하는데....... 내일도 가야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고생끝에 낙이 온다잖아~~~~(쓰담)

298 은아 - 한울 (Bdz8WoBeug)

2025-01-17 (불탄다..!) 22:30:32

맨손으로도 다 이길 수 있다는 한울의 말에 아이들은 멋있어서 더 좋다는 듯 활짝 웃으며 삐약삐약하는 소리를 높였고. 한울이 아이들과 어떤 말을 주고 받았는지 알지 못한 은아는 그저 이 모든 광경이 기쁘기만 했다. 한울과 아이들이 서로 마주보며 웃는 광경이. 이제는 은아 역시 그 광경의 일부가 되었지만.

"그건 존댓말이야? 아니면 반말이야?"

겨우겨우 멈추려던 은아의 웃음소리가 한울의 말에 다시 커졌다.

"공주님께 예의가 있으신 건지 없으신 건지 모르겠네요, 한울 왕자님."

웃음소리 사이로 장난스럽게 말을 받아쳤지만 역시 웃음은 참기 어려웠다. 한울은 왕자보다는 차라리 기사 쪽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으니까. 한울이 자신을 정은아, 하고 성까지 붙여 부르지 않은 것도 어쩐지 조금 이상한 기분이었고. 아이들 역시 웃으며 여기저기서 말을 얹었다.

"이 오빠, 언니 하늘보다 땅보다 더 좋아한대~!"
"맨손으로도 못된 악당들 다 이길 수 있대!"
"언니랑 뽀뽀도 했대!"

귀엽다는 듯 웃으며 그 모든 얘기들을 듣던 은아는 마지막 말 쯤이 되어서는 눈을 깜빡이다 한울을 몰래 살짝 째려보았다. 왜 아이들한테 거짓말을 하냐는 눈빛으로. 은아에게 있어서는 그건 꿈 속의 일이었으니까.

299 은아주 (MS/ClUdRKk)

2025-01-17 (불탄다..!) 23:21:22

>>295
눈치 빠른 한울이....... 한울이 처음에 은아 안 믿고 으르렁거리던 거 생각난다ㅋㅋㅋㅋ 아니 한울주가 모르면 누가 알아~~~!!!!ㅋㅋㅋ큐ㅠㅠㅠㅠㅠ 공식!!! 일하세요!!(?)

먹이 상납도 좋다ㅋㅋㅋㅋㅋ 대장 고양이 한울이에게 먹이 상납하는 고양이 은아....(?) 당연히 병원 찾아가야지~~! 걱정되잖아!!!ㅠㅠㅠㅠ 한울이가 그렇게 반겨주면 은아 문 열고 멈칫했다가 그 자리에서 눈물 왈칵 쏟을 것 같은데ㅋㅋㅋ큐ㅠㅠㅠㅠ 놀람+안도감+열 받음+속 터짐으로 "이... 이 바보 선배가아아아....!!" "사람을 이렇게 걱정시켜놓고 어어ㅡ 왔어? 하면 다예요?!" 하고 도시락 들고 엉엉 울기......()

진짜 서로 안 어울리지ㅋㅋㅋㅋㅋ 챔피언 한울이한테 인터뷰하던 기자가 "처음 보는 포켓몬이네요?" 하면 "여자친구 포켓몬이거든요." 하고ㅋㅋㅋ 둘이 블래키-에브이 커플룩 입으면 귀엽겠다~~ 은아 한울이 어둠 속에 있으면 안 보인다고 장난치기ㅋㅋㅋㅋ

왜 웃는 거야...!ㅋㅋㅋㅋㅋㅋ 은아 또 귀엽다고 생각했지?ㅋㅋㅋ큐ㅠㅠㅠ

>>297
뭔가 그냥 모든 게 다 바빠져서...ㅋㅋ큐ㅠㅠ 고마워~~ 같이 힘내자!! 주말에도 부지런히 움직이는 한울주 장하다구~~ ><(복복복)
운동 다녀오느라 수고했어~~!! 오랜만에 움직이면 더 힘들고 몸이 무겁지....ㅋㅋㅋ큐ㅠㅠㅠ(쓰담) 그래도 꾸준히 운동 가는 거 진짜 멋있다구~~! 응원할테니 내일도 힘내서 운동해보자~! 운동 갔다 왔다고 자랑하면 또 칭찬해줄게!ㅋㅋㅋㅋ
..............(불신)(일단 부빗) 그거 2년 더 고생하라는 뜻이지....?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300 한울주 (D9I0VYrxoc)

2025-01-18 (파란날) 16:41:26

아이고....... 오늘 출근 잘 했으려나? 퇴근은 했으려나? 아님 멀었으려나? 어쨌든 힘내 (복복복) 나는 오늘 운동 다녀왔다!! 칭찬해줘!(?)
아니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올해는 비설 풀 수 있지 않을까? 노력해볼게!(?)

301 은아주 (eqvNPFkHz6)

2025-01-18 (파란날) 18:30:08

출근은 잘 했는데 너무 졸려....ㅋㅋ큐ㅠㅠ 어떠려나~ 맞...혀보라고 하면 너무하겠지?ㅋㅋㅋ 정답은~~ 제일 후자~~! 응원해줘서 고맙다구~(부빗부빗) 앗 한울주 운동 잘 다녀왔어? 어디 보자~~ 음! 오늘의 한울주는 어제의 한울주보다 더 건강해졌네!ㅋㅋㅋㅋ 잘했어~~!! 한울주 멋있어~~!! 장하다 장해~!~!! ><(복복복) 저녁도 맛있는 거 챙겨 먹구~~
ㅋㅋㅋㅋㅋㅋ...... 아냐...괜찮아... 비설이 천천히 풀리면 그만큼 한울이랑 한울주를 더 오래 볼 수 있다는 뜻이니까 그건 그것대로 좋아..... 나 고생하는 거 잘 하니까 괜찮아......(?)

302 한울주 (D9I0VYrxoc)

2025-01-18 (파란날) 20:13:33

으아니........ 저녁은 잘 챙겨 먹었어? 지금....은...... 퇴근했지........?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근육통이 심해졌어....... ㅋㅋㅋㅋㅋ 칭찬받아서 신난다~~ 저녁은 잘 챙겨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원영적 사고냐구~!!! 비설 풀려도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테니까 상관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하는 거 잘하는 거 물론 중요하긴 한데 고생하는 거 싫잖아~~!~!~!~ 비설......... 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툭 튀어나올지도!

303 한울 - 은아 (D9I0VYrxoc)

2025-01-18 (파란날) 20:29:19

한울은 은아가 돌아오며 하는 말에 “반존대야.”하며 장난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자는 말에는 어깨를 으쓱이며 따로 대꾸하진 않았지만 웃음기 어린 표정이었을까.

뽀뽀했다는 말에 눈을 흘기는 은아를 보며 한울은 “부끄러워서 그래?”하고 장난쳤다. 은아가 그 일을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제 말을 거짓말로 받아들여도 상관 없었다. 애들이 은아의 말을 옮기며 ‘언니는 뽀뽀 안했다는데요?’라고 말한 들 방금처럼 ‘은아는 공주님이라 부끄러워서 그래.’라고 눙치면 되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한울은 은아 쪽으로 다가가며 젖은 손을 대충 바지에 문질러 닦았다. “더 할 일은 없어?”하고 묻는 모습이 평소와 같다.

304 은아주 (i/AxGlutWs)

2025-01-18 (파란날) 21:23:36

저녁 잘 챙겨 먹었어! 퇴근...은......... 히히~ >< 오늘의 한울주는 어제의 한울주보다 근육통이 심해졌으니까 수고했다는 의미로 내가 특별히 안마도 해줄게~~(한울주 어깨 주물) 한울주 건강 잘 챙길 때마다 칭찬 계속 해줄거야~ 그러니 저녁 잘 챙긴 것도 잘했다구~~!(쓰다담)

나는 은아주니까 은아주적 사고라고 해줘(?)(뻔뻔) ㅋㅋㅋㅋㅋㅋ상관 있잖아~~! 비설 풀리면 이야기 끝날까봐 무섭단 말야~~!!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를 위해서라면 내가 고생하는 것 쯤이야....!(?) ㅋㅋㅋㅋ나는 예상하기를 포기했어....... 둘은 언제나 예상을 벗어나기 때문에....ㅋㅋㅋ큐ㅠㅠ

305 은아 - 한울 (bLx5t5.9.g)

2025-01-18 (파란날) 22:58:54

"너무 이상한 반존대잖아! 하나도 안 설레는 이상한 반존대!" 하며 은아는 쉽게 웃음을 그치지 못했다. 하긴, 애초에 자신은 설레서도 안되었지만. 한울은 그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었고, 자신들은 그저 가짜 연인 관계일 뿐이었으니까.

"......조용히 해."

그렇기 때문에 이어지는 말에도 새침하게 답했다. 실제로 뽀뽀한 적도 없는데 부끄러워 할 게 뭐 있나 싶으면서도 자신이 꿨던 그 이상한 꿈을 생각하면 조금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그래도 역시 부끄럽다고 인정하기는 싫었다. 그야 너는 내가 무슨 꿈을 꾸었는지 모를테니까.

이윽고 한울이 제 쪽으로 다가오자 은아는 자연스럽게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나서서 봉사하려 하는 성실한 모습. 은아는 그런 한울을 의외라는 듯 바라보다 픽 웃어버렸다. 조금 쯤은 농땡이 피우려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이지. 그래도 성실한 사람은 나쁘지 않아.

"아이들을 반으로 나눠서 미리 팀을 짜놓으면 좋겠지? 물총놀이를 먼저 하고 나서 풀장에도 들어가며 물놀이를 즐길테니까."

은아는 품에 안고 있던 아이를 놓아주며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섰다. 그리고는 씩 웃으며 아이들을 돌아보았고.

"자, 여기 이 오빠랑 물총놀이 팀 하고 싶은 사람은 이 오빠에게로 돌격~!"

하고 은아가 손가락으로 한울을 가리키자마자 아이들은 와아아—! 하며 한울에게로 신나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활짝 웃으며 제각기 한울에게로 달려들어 앞, 뒤, 옆에 매달리듯 한울을 안았을 것이었고. 은아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서 그 광경을 재밌다는 듯 짓궂게 웃으며 지켜보았다.

306 한울 - 은아 (QtYfxYAemI)

2025-01-19 (내일 월요일) 13:21:22

한울이 은아의 대꾸에 큭큭 웃다가 이어지는 새침한 말에 웃음을 멈추고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렸다. 제가 무슨 틀린 말이라도 했나. 다 맞는 말인데. 하고 속으로만 대꾸할 뿐이다.

이어 팀을 짜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는데 자신에게 아이들을 잔뜩 보내버리는 은아의 행태에 한울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아이들에게 밀려나며 웃음지었다. 양 팔에 매달린 아이들을 한 팔에 한 명씩 안아든다.

“병아리들. 저기 은아 누나가 외로워 보이는데~ 자, 저기로도 돌진!”

그러면서 아이들을 우르르 몸으로 밀어 보낸다.

307 한울주 (QtYfxYAemI)

2025-01-19 (내일 월요일) 13:35:27

어제 너무 늦게 퇴근한 거 아냐???? 오늘은 쉬는 거지....? 그런 거지....? ㅋㅋㅋㅋ 근육통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물론 점점 괜찮아지겠지만. 오늘도 벌써 점심 시간 지났네~ 점심 잘 챙겼어? 저녁도 잘 챙기구 오늘은 푹 쉬었으면 좋겠네~

은아주적 사고 ㅋㅋㅋㅋㅋㅋㅋ 비설 끝나도 이야기는 안 끝나지~ 둘이 대학 생활하고 직장 들어가고 결혼하고 애낳는 것까지 봐야.......(?) 게다가 우리 잔뜩 쌓아둔 에유도 많은데 그거 일상도 돌려보고 해야지!!!!

>>299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으르렁 뭔가 지금 와서는 민망하다 ㅋㅋㅋㅋㅋ 흑역사 같음. 공식......... 일...........()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눈물 터지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말하는 것도 너무 귀엽구 웃겨 ㅋㅋㅋㅋㅋ 문 앞에서 울고있는 은아한테 한울이 빵 터져서 웃으면서 다가오라고 손짓하고 “일단 들어와서 울어. 아, 도시락 가져왔어?” 하면서 실실거릴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당당하게 여자친구라고 말하는거 너무 한울이 답지~ 진짜 둘이 커플룩 귀여울 것 같아 ㅋㅋㅋㅋㅋ

하지만 은아 귀여운데....... ㅋㅋㅋ

308 은아 - 한울 (IWM2bYuyv2)

2025-01-19 (내일 월요일) 16:01:32

은아는 아이들과 어울려 웃는 한울을 부드럽게 웃는 얼굴로 지켜보았다. 아이들을 양 팔로 안아드는 모습 역시 자연스러웠고. 은아는 그런 한울을 보며 너는 좋은 아빠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버렸다.

"뭐...?!"

그러나 이윽고 한울이 아이들을 되돌려보내자 은아는 뭐라 할 새도 없이 반사적으로 두 팔을 뻗어 달려드는 아이들을 품에 안아주듯 받아내었고. 한울처럼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은아는 꺅 하고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어버렸다. 아팠지만, 그럼에도 어쩐지 웃음이 터져나왔고. "이한울, 이렇게 나오기야?!" 하고 항의하면서도 그 표정은 즐거움이 가득했을 것이었다.

그렇게 얼추 아이들이 반으로 나눠질 때쯤, 빨강색과 파랑색의 네모 모양 스티커를 손에 든 시후가 두 사람에게로 다가왔다. 시후는 이 모든 광경에 살짝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가 다시 미소를 지었고.

"벌써 물총도 물 다 채우고 팀까지 다 나눴어? 잘했네."

부드럽게 칭찬을 해주며 이어 말했다.

"자, 그럼 이제 물총놀이 규칙을 알려줄게. 내가 이제 청팀, 홍팀에 맞는 스티커를 나눠줄 거야. 이걸 각자 배에 붙여줘. 아이들 배에도 붙여주고. 그리고 각자 물총을 하나씩 들고서 서로의 스티커를 노리는 거야. 그래서 스티커가 완전히 다 젖어서 색깔이 바뀌어버리는 사람은 탈락이고, 제한 시간까지 더 많은 사람이 남아있는 팀이 승리. 이해했지?"

이윽고 시후는 은아에게로 다가와 은아에게 손을 내밀어 은아를 일으켜 세워주려고 했고.

"은아는 나랑 같은 팀 할까? 한울이한테 물총 쏴보고 싶어할 것 같은데."

일부러인지 원래 그런 건지 은아에게 상냥히 웃어주는 시후의 모습은 어쩌면 한울의 속을 또 긁었을지도 몰랐다.

309 은아주 (IWM2bYuyv2)

2025-01-19 (내일 월요일) 16:21:37

오늘은 푹 쉬는 날이야! 어제 기절잠 자고 나서 점심도 맛있는 거 잘 챙겨 먹었다구~~ >< 한울주는 점심 잘 챙겼어? 근육통은 아직도 많이 아파....? 따뜻한 물에 들어가서 주물주물해보는 건 어때? 근육통 좀 풀릴지도 몰라...!

정말이지.......?ㅠㅠㅠㅠ 나 안심한다...?ㅋㅋ큐ㅠㅠㅠ 아 근데 한울이 직장이랑 둘이 애 몇 명 낳을지는 좀 궁금하긴 해....ㅋㅋㅋㅋㅋ 에유도 기대되지만! 한울주는 가장 해보고 싶은 에유 있어?

ㅋㅋㅋㅋㅋ왜 흑역사야?ㅋㅋㅋㅋㅋㅋ 그 때는 그게 당연했던 거 아니냐구~~!!! 공식~~ 일하세요 일!!(?)

한울이 빵 터지면 은아 지금 웃음이 나오냐고 더 열 받아 할 것 같은데...ㅋㅋㅋ큐ㅠㅠㅠ 일단 들어와서 우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 울지 말라고는 안 해주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큐ㅠㅠ 은아 더 엉엉 울면서도 한울이 말대로 다가가고ㅋㅋㅋ "가져왔지만 안 줄 거예요...! 환자는 병원 밥이나 드세요...!" 하고 도시락 품에 껴안고 안 줄 듯ㅋㅋㅋㅋ 은아 울보라는 거 이 때 들킬 것 같지.....()

한울이 둘이서 사귀면 주변이 뭐라고 하든 별 신경 안 쓸 것 같아서ㅋㅋㅋㅋ 정작 집에서 TV로 그 인터뷰 보고 있던 은아(찌르호크 쓰다듬고 있었음)만 리모컨 툭떨하는 거지(?) 둘이 커플룩 귀엽지~~ 근데 한울이 커플룩 입어줄까? 안 입어줄 것 같기도....()

.............글러먹은 은아도 귀엽다고 할 건 아니지...?ㅋㅋ큐ㅠㅠㅠ

310 한울 - 은아 (QtYfxYAemI)

2025-01-19 (내일 월요일) 22:42:01

한울은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는 은아를 보면서 키득거렸다. 항의의 소리에도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고. 그렇게 즐거움을 나누던 중 시후가 나타났다. 뭐, 한울도 딱히 시비를 걸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 잠잠코 있었지만.

물총놀이 규칙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데 시후가 은아에게 다가가서 일으켜 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괜히 끼어들지 않는다. 시후의 의도를 잘 모르겠다. 은아에게 집적거리는 건지 아니면 자신을 도발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둘 다인가?

확실히 은아의 말처럼 자신은 진짜 남자친구는 아니니까. 굳이 뭐라 할 것은 없을 테다.

“너 편할 대로 해.”

한울은 은아가 편하게 선택하게끔 두었다. 이런 데서 긁혀서 뭐하겠는가. 어차피 헤어질 사이인데.


/나는 점심 저녁 잘 챙겼지~ 근육통.......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너무 걱정하지마~

ㅋㅋㅋㅋㅋ 나도 궁금해 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아직까지 분기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싶고~ 해보고 싶은 에유라~ 최근 흑표한울토끼은아가 가장 먼저 생각나긴 하네~ 정주행 쭉 하다보면 막 튀어나올 것 같긴 한데~!

311 은아 - 한울 (qWjJ.yLw/6)

2025-01-20 (모두 수고..) 12:25:26

은아는 시후의 제안에 쉽게 답하지 못하고 아, 하는 소리만 흘렸다. 힐끔 바라본 한울은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는 눈치였고. 그럼에도 어쩐지 마음이 불편해서. 시후가 민망하지 않게 내밀어진 손을 잡고 일어나면서도, 은아는 미안한 듯 웃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죄송해요, 시후 오빠. 저는 한울이랑 같은 팀 할게요. 오늘은 한울이랑 계속 붙어있고 싶어서요."

물론 한울에게 물총을 쏘고 싶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오늘은 옆에 계속 붙어있겠다고 한울과 약속한 것도 있었고. 이제 이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은아는 한울을 선택했다. 그에 시후는 알 것 같다는 미소를 지었고. 그럼 안 봐줄테니 각오하라는 농담과 함께 빨강색 스티커를 건네주었다. 은아 역시 안 지겠다며 농담을 받아치고는 스티커를 받아 한울에게로 달려갔다.

"우리 꼭 이기자, 한울아!"

그리고 빨강색 스티커의 반을 한울에게 내밀며 활짝 웃었다.


/ 점심 저녁 잘 챙긴 거 잘했어~ 오늘도 밥 잘 챙기구~ 근육통은 더 나아졌으려나? 금방 낫길 바라~~

그건 그래~ 분기 진짜 많아서ㅋㅋㅋ 삐끗하면 바로 파국될지도....() 흑표한울토끼은아도 재밌겠지~! 아무래도 가장 최근의 에유니까~ 정주행... 민망하다ㅋㅋㅋ큐ㅠㅠㅠ

312 한울주 (t.HYGzEFBM)

2025-01-20 (모두 수고..) 23:15:46

오늘은 일이 헬이었다~!! 밥은 잘 챙겼지만~ 내일도 힘내야하므로 일찍 자야지.... 정주행 그래도 가끔 하면 재밌는데 ㅋㅋㅋㅋㅋ 썰 중심으로 빠르게 읽는 것도 좋아~ 은아주도 오늘 하루 잘 보냈길~!

313 은아주 (mMU8LsUMR.)

2025-01-21 (FIRE!) 12:16:00

한울주 어제 헬이었어?! 고생 많았어.......(쓰담) 밥 잘 챙긴 것도 잘했구~ 잠은 잘 잤으려나? 오늘도 밥 잘 챙겨먹자~ 힘내서 일하려면 잘 먹어야지~~ 가끔 정주행 하면 재밌지만..... 과거의 내가 부끄러워....ㅋㅋ큐ㅠㅠ... 그래도 썰 맛있다~ 고마워~ 한울주도 오늘 하루도 잘 보내길~! 늘 응원해!!

314 한울 - 은아 (aC.SOUcJYY)

2025-01-21 (FIRE!) 19:43:59

한울은 은아가 하는 모습을 보다가 자신의 쪽으로 오는 것에도 조금은 심드렁한 태도를 취했다. 그럼에도 은아가 다가와 활짝 웃는 모습에는 따라 픽, 웃음을 흘렸을 테지만.

“그래.”

한울은 은아에게 빨강색 스티커의 반을 받아 자신의 배에 하나 붙이고 쭈그리고 앉아 가까이 있는 아이들부터 스티커를 붙여줬다. 얼른 물총놀이를 하고 싶은지 잔뜩 상기된 얼굴의 아이들이 입을 쉬지 않고 재잘거린다.

자신이 이맘 때에는 어땠던가.

잔뜩 주눅들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오늘은 좀 괜찮았어~! 밥은 잘 챙겼고~ 잠도 잘 잤고~ 은아주는 좀 어땠어? 밥도 잘 챙기고 잠도 잘 잤어? 은아주 밥은 걱정 안해도 잘 챙기는 것 같은데 잠은 늘 잘 못자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걱정돼~
나도 과거의 내가 부끄럽긴 한데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정주행 재밌단 말이지~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서도! 진짜 오래 굴려오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서사도 쌓고 하니까 너무 좋아. 사실 과거사 못푼게 많아가지고 딥한 썰을 못푸는게 너무 아쉽다........ 얼른 과거사 털고 썰 잔뜩 풀고싶어!!!

315 은아 - 한울 (HxKsAi47oA)

2025-01-21 (FIRE!) 23:26:31

은아 역시 한울처럼 쪼그려 앉아서는 아이들의 배에 스티커를 붙여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주자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기대감에 가득차 신나게 삐약거렸고. 은아는 웃으며 그 모든 이야기를 받아주고 들어주고 하나하나 대답해주었다. 그러면서 은아는 반대로 가장 마지막 차례에 자신 몫의 스티커를 배에 붙였다.

이윽고 스티커 붙이기가 끝나면 다른 봉사자가 물총을 나눠주기 시작했을테고. 아이들과 다른 봉사자들이 모두 물총을 하나씩 손에 들고서 준비를 마치고 나면, 진행자 겸 심판 역할을 맡은 봉사자 한 명이 제한 시간은 15분이라고 설명하며 타이머를 설정했다. 한울 근처에서 재잘거리던 홍팀 아이들은 물총을 꼭 잡고서 한울을 올려다 보며 하나같이 입을 모아,

"화이팅—!!"

하는 소리를 높였고. 주눅들어 있는 아이 하나 없이 모두가 밝게 웃는 얼굴로 한울을 마주했다. 한울을 향한 그 반짝반짝한 눈동자 속에 깃든 순수함과 호감에 거짓은 없었고. 은아 역시 물총을 손에 들고 씩 웃는 얼굴로 한울을 돌아보며,

"힘내. 꼭 끝까지 살아남자."

하고 장난스럽게 속삭였다. 이윽고 삐익— 하는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고 나면 여기저기서 와아—! 하는 소리와 함께 물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을 것이었다. 특히 신고식 마냥 뉴페이스인 한울을 향한 물줄기들이 가장 많았을지도.


/물총 대결은 적당히 스킵해도 되구 다이스 대결해도 되구~ 편한대로 해줘도 ok야~

316 은아주 (HxKsAi47oA)

2025-01-21 (FIRE!) 23:51:04

다행이다~ 오늘도 밥도 잘 챙긴 거 잘했구~ 일하느라 고생했어~~ >< 앗..... 어떻게 알았지~?ㅋㅋㅋㅋㅋ 한울주 나 너무 잘 알고 있는 거 아니야?ㅋㅋㅋ 나 별 말 안 했던 것 같은데..! 밥 잘 챙겼고 잠은 잘 못 잤어~ 그래도 나도 괜찮았어~

한울주는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 없지 않아?ㅋㅋㅋㅋ 정주행 재밌지~~ 나도 그래. 한울이 과거사 진짜 궁금하기도 하구.... 지금도 한울이 과거사 일부 나온 것 같아서 악!! 했어....ㅋㅋ큐ㅠㅠㅠ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진짜 서로 처음 만나서 순수 일상으로만 이만큼이나 서사를 쌓아온 거니까ㅋㅋㅋㅋ 괜히 좀 벅차오르고 그래. 한울주 과거사 털면 무슨 딥한 썰을 풀고 싶길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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