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96091>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1 :: 1001

◆JA3jwrY0Fg

2022-08-20 00:58:58 - 2024-08-26 23:39:28

0 ◆JA3jwrY0Fg (gMdNUPpP2g)

2022-08-20 (파란날) 00:58:58

어느 날 나는 나의 영혼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았다

// 황인찬, 오수


>>1 정은아
>>2 이한울

1 ◆JA3jwrY0Fg (gMdNUPpP2g)

2022-08-20 (파란날) 01:00:48

https://picrew.me/share?cd=7Sb1NfINl0 #Picrew #_희귤_픽크루

이름 : 정은아

성별 : 여

나이 : 18세

외모 :
은아는 눈꼬리가 살짝 아래로 처져 순한 인상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긴 속눈썹 아래의 홍매색 눈동자는 보여지는 것처럼 약하지만은 않음을 말해주듯, 지나치던 시선마저 잡아끌도록 눈에 확 들어왔다. 은아의 왼쪽 눈 밑에는 눈물점이 하나 있었고, 깔끔하게 왼쪽으로 가르마를 탄 앞머리와 짧은 옆머리,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뒷머리는 모두 밝은 회색이었다. 은아는 머리의 일부를 땋아 반묶음을 하고 있었고, 보고 있으면 괜히 만져보고 싶어지는 머리였다.

은아는 언제나 교복 차림이었다. 은아의 교복은 와이셔츠도 치마도 구겨진 곳 하나 없이 단정했다. 학교에서의 은아는 체육 시간에 체육복을 입는 것 외에는 교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는 것이 희귀했다.

성격 :
은아는 개인주의적이고 쌀쌀맞았다....라고 하지만 그것은 은아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았을 때의 모습. 실제로는 정이 많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장난도 자주 칠 정도로 밝고 똑부러졌다. 은아와 더 친해진다면 은아의 허당끼도 볼 수 있을지도.

은아는 승부욕이 강했다. 은아보다 나이가 어린 이들에게는 져주었지만, 같은 또래에게는 필사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작은 내기에서부터 시험에까지. 은아는 얼굴에 그 결과가 드러났다. 이겼을 시에는 자신만만한 미소가, 졌을 시에는 분함으로 울먹이는 눈동자가. 그래도 은아는 승패는 깨끗이 받아들였다. 누가 뭐래도 은아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은아는 감정이 풍부했다. 하지만 감정에 솔직하지는 못했다. 슬픈 영화나 책을 보면 우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울었냐고 물어보면 은아는 무조건 아니라고 대답했다. 귀여운 것들을 보고 헤실거리며 웃다가도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은아는 또 금세 아니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은아는 정말 필요할 시, 감정을 숨기는 것만큼은 잘했다.

은아는 모범적이었다. 성실, 노력, 약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함, 다정함. 모두 어릴 적부터의 은아였지만, 은아는 자라면서 더 이상 모두에게 이타적일 수만은 없었다. 억울한 괴롭힘에 맞서 은아는 이기적이고 차가운 사람이 되려고,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이타적이려고 애썼다. 그러나 타고난 성품은 어쩔 수 없이 흘러나왔다.

기타 :
- 모범생인 은아는 예의도 바르고 성적도 전교권 최상위에 속해 선생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또래 친구들에게는 질투와 시기의 대상이 되었다. 작고 사소한 괴롭힘 또는 무시들은 언제나 은아의 곁에 있었다. 덕분에 은아의 인간관계는 그리 넓지 않은 편이었다. 대신 은아는 적은 수의 친구를 깊게 사귀었다.

- 완벽한 학생처럼 보이는 은아지만 은아는 체육만큼은 영 꽝이었다. 수행평가는 몰래 혼자 피나는 노력을 가해 만점을 받아내지만, 체육 시간만 되면 꼭 어딘가는 다쳤다. 기계에도 약해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를 선호하기도 했다.

- 그래서 은아가 좋아하는 것은 문학과 음악과 미술. 은아는 도서실을 제일 좋아했다. 이유는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도 있고 마음 편하게 공부도 할 수 있어서.

- 은아의 가족은 엄마, 아빠, 은아보다 3살 어린 남동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남동생의 이름은 정 은석. 남동생하고는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서로 챙겨주기도 할 정도로 우애가 좋은 편이었다. 은아는 가족의 분위기가 화목하다는 것에 늘 감사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언제나 각자 바빴다. 은아는 어릴 때부터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쉽게 외로움을 탔다.

- 은아는 귀여운 것들을 좋아했다. 그러나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았다. 은아의 방에 가면 귀여운 인형이나 작은 가챠 피규어들이 진열되어 있다는 것은 은아의 비밀이었다. 들키면 은아는 몹시 창피해 했다.

- 은아의 아침은 언제나 편의점에서 사온 바나나 우유 하나였다. 가끔은 거기에 크림빵이 추가가 되었다. 어떤 이유인지는 은아만의 비밀.

2 ◆9xedbqoB/g (AK/CmuYhQE)

2022-08-20 (파란날) 01:04:49

Picrewの「人間(男)メーカー(仮)」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zOoeM7f4vR #Picrew #人間男メーカー仮

이름 : 이한울

성별 : 남

나이 : 18세

외모 :
머리카락은 검고 곱슬기가 있다. 앞머리는 대충 가르마를 타서 이마가 반쯤 보인다. 학생 치고는 긴 머리카락 때문에 매번 선생님에게 혼나지만 꿋꿋하게 기르는 중. 언젠가 단발 정도의 길이까지 기를 생각이라고. 한쪽 귀에만 피어싱이 몇 개 박혀져 있다. 눈매는 사나워 보이나 늘 웃는 상으로 사납다고 느낄 새는 없다. 하지만 무표정한 때의 그의 모습을 본다면 붉은색 눈동자가 꽤나 날카롭고 차갑다고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키는 꽤 큰편에 운동을 하는지 몸도 다부지다. 어깨도 넓고 꽤나 강골. 손발도 큰 편.

교복을 제대로 입는 날이 없다. 그저 와이셔츠에 교복 바지 정도를 입는 게 고작일지도 모른다. 날씨에 따라 웃옷을 다르게 바꿔입기도 한다. 그냥 반팔 티에 교복 바지만 입고 다닐 때도 있다.

성격 :
가볍고 장난기 있다. 흥미 위주의 삶으로 인해 이런저런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닌다. 호기심이라는 명목 하에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종종 저지른다. 무마하겠다고 돈으로 입막음하기도 한다. 여러 명과 무리지어 다니는 일이 잦고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과연 친한 이들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그 속내와 겉이 그렇게 같지는 않다. 허무주의적인 마인드에 냉소주의와 시니컬을 곁들인, 하지만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몇몇 친한 이들은 어느정도 눈치 채고 있을지도.

기타 :
- 싸움을 잘 한다. 1학년 입학식 때 2학년 선배들과 시비가 붙어 1대 다수로 싸워 이긴 전적이 있다. 종종 다른 이들이 싸움에 끼어들기도 하는데 싸움을 말리면 최소 두 명을 팰 수 있고 덤으로 칭찬도 듣는다고(...) 용병처럼 누구를 대신해서 싸움을 하기도 한다. 종종 입가가 찢어져있거나 얼굴이나 몸에 반찬고나 거즈를 붙이고 있는 일이 있다.

- 농구, 야구, 배구, 축구 등등 공으로 하는 것은 다 좋아하나 부활동에 들지는 않았다. 손이 크고 키도 커서 꽤 잘한다

- 성적 관련해서는 뒤에서 세는 게 더 빠르다. 하지만 이상하게 상식은 많은 편. 영어 시험 점수는 엄청 낮은데 이상하게 원어민 쌤하고 편하게 대화한다.

- 뭔가 인생에서 자극적인 것을 찾아다닌다. 술, 담배, 오토바이 등등 미성년자가 하면 안 되는 일도 그냥 해버린다. 최근에는 막대사탕을 물고 다니는데 뭐냐고 물어보면 "금연 중~" 이라는 말을 한다.

- 쌤들이 잔소리도 하고 그러나 제대로 혼내는 일은 없다. 꽤나 높으신 회장님의 손자로 다들 말하는 재벌 3세. 하지만 최근 더이상 눈감아 줄 수 없다며 회장님이 칼을 들었다. 카드가 정지되고 결국 싹싹 빌어 개과천선 하기로 약속한다. 다시금 용돈을 받으려면 개과천선한 척이라도 해야한다.

3 한울주 (AK/CmuYhQE)

2022-08-20 (파란날) 01:05:39

양애취~ 등장!

4 은아주 (p/ll/Qzn5g)

2022-08-20 (파란날) 01:09:03

아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 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
양애취~ 안녕! 앞으로 잘 부탁해~~

5 한울주 (AK/CmuYhQE)

2022-08-20 (파란날) 01:13:34

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잘 부탁해!
잘 시간이라 아쉽네~ 내일 봐~!

6 은아주 (sY4c9QQlwU)

2022-08-20 (파란날) 01:18:31

아쉬워도 내일이 있으니까~~
한울주도 잘 자고 내일 봐~!

7 한울주 (giw97NTNd2)

2022-08-20 (파란날) 11:57:38

오늘 내가 일하는 중이라서 드믄드믄 등장하겠지만 일단 갱신해둔다~ 은아주는 첫만남에 대해 생각해 본 것 있으려나
나는 둘이 같은 반이라서 한울이가 카드 끊겨서 사고 안치고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멀리서 들었다거나 해서 먼저 은아가 개과천선하는 거 도와줄테니까 너도 나 도와줘, 이렇게 이야기가 되었다가 어쩌다보니 한울이가 할 거면 제대로 해야하지 않겠나면서 계약연애를 제안하는 게 떠올랐어~

8 은아주 (8pj7YuKp.o)

2022-08-20 (파란날) 12:33:26

주말인데도 일한다니 고생이 많네.......한울주 힘내!!! 은아주도 갱신해둘게~
나도 한울주랑 비슷하게 생각했어~ 어떻게 보면 필요성은 한울이가 지금 당장 더 큰 상황이니까 그것을 들은 은아가 한울이를 학교 뒷편으로 몰래 불러내서 먼저 거래를 제안하는? 근데 한울이가 계약연애를 제안하는 게 캐릭터성에도 더 어울릴 것 같고, 한울주가 떠오른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서 딱 저대로 갔으면 좋겠네!

둘이 같은 반이지만 자리는 멀어서 서로 대화도 접점도 거의 없었는데, 계약연애 시작 후 한울이가 일부러 자리를 바꿔서 짝꿍이 되는 것도 떠오르네~~ㅋㅋㅋㅋㅋㅋ

9 한울주 (giw97NTNd2)

2022-08-20 (파란날) 15:54:20

좋다좋다. 은아가 한울이를 몰래 불러내는 건 어떤 방식으로 하려나? 그렇다면 첫 일상은 학교 뒷편에서 둘이 만나는 걸로 하면 되겠다.

둘이 같은 반인데 자리 먼 것 좋다ㅋㅋㅋ 아마 은아 짝꿍한테 부탁 아닌 부탁을 해서 자리 바꿀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은아 갑자기 옆자리에 한울이 앉아있는 거에 놀라는거 아닌가 싶고

왠지 계약 연애 성사되자마자 교실로 들어가면 한울이가 우리 사귄다고 선언할 것 같지. 한울이 은근 다른 여자애들 사귀고 헤어지고 하는 거 반복하는 편이라서 갑자기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거에 놀라진 않는데 그 여자친구가 '은아'라는 점에 다른 애들이 엄청 놀랄 것 같고

10 은아주 (ltbT7vp1Xk)

2022-08-20 (파란날) 16:40:12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교실 뒤에 있는 사물함들 중 한울이 사물함 혹은 한울이 책상 서랍에 은아가 할 말이 있으니 이한울 너만 나오라고 쪽지를 넣어놓았다거나? 혹은 한울이가 혼자 있는 순간에 은아가 유인물을 건네주는 척 하면서 한울이에게만 들리게 속삭였다거나? 배경은 점심 시간 어때? 쉬는 시간 10분은 너무 짧을 것 같고

그치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부탁(이라 쓰고 협박)(?)하면 누구라도 바꿔주겠지..... 은아 교실 돌아와서 일단 ㅂㅂ~ 하려고 했는데 한울이가 계속 같이 와서 얘 뭐지? 하다가 옆자리 앉는 거 보고 *네가 왜 거기에 앉아..?* 할 것 같고ㅋㅋㅋ

한울이 바로 선언하는 거냐고ㅋㅋㅋㅋㅋㅋ 은아는 우선 계약서도 쓰고 애들의 질문 폭탄에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고 나서 신중하게 선언하자 파여서 한울이가 그러면 은아도 같이 놀랄 것 같고.....() 누가 먼저 고백했냐고 어떤 점에 반했냐고 물어오면 어케.... 근데 한울이가 선언하는 거 너무 재밌을 것 같아. 둘이 진짜 정반대네ㅋㅋㅋ

11 한울주 (sNZ3gPtXBA)

2022-08-20 (파란날) 18:39:37

쪽지같은 걸로 넣어놨으면 한울이 주변의 애들이 발견하고 구경거리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구~ 후자로 말을 전하면 한울이 호기심 때문에 약속 장소로 나갈 것 같아. 점심시간 좋아. 약속시간하고 장소를 알려주는 거야 아니면 할 말이 있으니까 따라나와 라는 걸려나?

ㅋㅋㅋㅋㅋㅋ 은아 반응 귀엽잖아~ 폭탄선언과 자리 바꾸기 같은 건 일상으로 보여줘야겠는걸? ㅋㅋㅋ 둘이 정 반대인거 지켜보는 맛이 있을 것 같아.

12 은아주 (UIyj/AOXvw)

2022-08-20 (파란날) 18:50:48

그럼 후자로 하자~ 아마 한울이한테 할 말이 있으니까 점심시간에 학교 뒷편으로 너만 몰래 나와 하고 짧게 말하지 않았을까? 따라나오게 하면 너무 시선 집중될 것 같으니까. 아 그리고 배경 계절은 언제쯤이려나? 둘이 2학년 되고 처음 같은 반이 된 후 2주 정도 지난 봄..? 일단 이렇게 떠오르는데 한울주는 어때?

능글능글한 한울이도 귀여워! 폭탄선언과 자리 바꾸기 일상도 몹시 기대되는걸?ㅋㅋㅋㅋㅋㅋ 나도 정반대인 둘이 점점 서로에게 진심이 되어가는 거 지켜보는 맛이 있을 것 같아.

13 한울주 (sNZ3gPtXBA)

2022-08-20 (파란날) 22:40:35

좋아좋아~ 계절 배경은 같은 반이 된 이후로 2주 정도 된 느낌으로 가자! ㅋㅋㅋㅋㅋㅋ 폭탄선언과 자리바꾸기도 첫 일상에 해치워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왤까.......

일단 나는 지금 내일 아침까지 집에 들어갈 수가 없으므로(극한직업) 혹시 선레를 먼저 부탁해도 괜찮을까?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14 은아주 (byudepM7gk)

2022-08-20 (파란날) 23:14:42

좋아좋아~ 새로운 시작과 봄 어울리네! 나도 한울이의 성격과 행동력을 보면 첫 일상에 모두 해치워질 것 같은 생각이.......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재밌겠지만~~

허억 한울주 주말인데도 집에 못 들어갈 정도로 일하는 중이야?!!??! 너무 고생하는 거 아니야..? ㅠㅠㅠㅠㅠ 괜찮아! 선레는 내가 쓸테니까 걱정 말고 힘내~~!(보듬)

15 한울주 (sNZ3gPtXBA)

2022-08-20 (파란날) 23:20:22

ㅋㅋㅋㅋㅋㅋ 한울이의 성격이.... 양아치 한울이를 견뎌줘 은아야......(먼산) 과연 두 사람이 계약 연애에서 찐연애로 갈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졌어. 그 걱정에는 모든 것이 한울이의 탓으로 인한.......

가끔 나는 주말에 24시간 근무를 할 때가 있는데 바로 오늘 같은 날이야..... ㅎ...... 다음주에는 일요일........(흐릿)(보듬받아 기쁨)

16 한울주 (sNZ3gPtXBA)

2022-08-20 (파란날) 23:27:27

이한울 TMI 주세요! 우리 이한울...
몇 초까지 숨을 참을 수 있나요?
>> 흠.... 평균보다 쬐끔 더 참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닐지? 우리 한울이 참는 건 잘 못하는데 숨은 잘 참아(?)

진상같은 사람 대처는 어떻게 할까요?
>> 빈정대는 말투, 인신 공격, 팩트 폭행으로 부들거리게 한 뒤에 상대방이 먼저 선빵을 갈기면 한 대 맞아주고 패버림(...)

건강 상태는 양호한가요?
>> 아주 건강합니다! 정신 건강은 영 아니지만(...)

#님캐TMI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이한울의 오늘 풀 해시는
마음당_자캐가_남기는_메모
>> 한울이는 메모를 남기지 않아... 우리 필기도 안 하는 양애취....

자캐의_사연이_있는_장소
>> (고민중)

자캐의_귀여움에_대한_면역력은
>> 귀여운 것을 봐도 별 감흥이 없는 편. 귀여운 것을 보고 귀여워 하는 사람을 보고 귀엽다고 생각하는 편.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17 은아 - 한울 (LKygn1TlnQ)

2022-08-20 (파란날) 23:55:10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지도 벌써 2주 정도가 흐른 봄. 새롭게 친구가 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떠들고 있는 소리가 교내를 가득 채웠다. 그러나 그런 즐거운 소리조차 멀찍이 들려오는 점심 시간의 학교 건물 뒷편, 사람이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리자 혼자서 한울을 기다리고 있던 은아는 몸을 돌렸다.

"진짜로 와주었네, 이한울."

먼저 한울에게 할 말이 있으니 혼자 몰래 나오라고 짧게 속삭인 사람은 은아였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한울이 정말로 나와줄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했다. 그래도 은아는 일단 나와주었으니 됐다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들어 한울을 마주보았다.

양아치 남학생으로 유명한 한울과 모범생 여학생으로 유명한 은아. 같은 반이라는 것 외에는 접점은 커녕 대화조차 거의 없던,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사람이 만난 이유. 그리고 은아가 한울을 불러낸 이유. 그 이유는 딱 한 가지였다.

"너도 나도 바쁘니 딱 본론만 말할게. 너에게 제안할 것이 있어."

은아는 잠시 숨을 골랐다. 얕보여선 안 된다는 자존심, 그리고 한울에게 제안할 것에 대한 내용 때문에 괜스레 긴장 비슷한 게 느껴졌다. 그러나 은아는 감정을 능숙하게 숨기고 말을 이어갔다.

"우연히 들었어. 이한울, 너 그동안 하도 사고 치고 다녀서 카드가 끊겼다지? 그래서 다시 카드를 쓰려면 사고 안 치고 얌전히 있어야 하고."

은아는 최대한 차갑고 쌀쌀맞은 척을 유지했다. 그리고 한울이 뭐라고 하기 전에 재빨리 말을 덧붙였다. 은아의 부드러운 입술이 똑부러진 목소리로 제안했다.

"내가 너의 개과천선을 도와줄게. 그러니까 너도 나를 도와줘."

18 은아주 (LKygn1TlnQ)

2022-08-20 (파란날) 23:57:44

은아라면 할 수 있다!!(은아: ???) 에이 그게 바로 한울이의 매력포인트인걸~~ 한울이가 계약 연애에서 찐연애로 가고 싶어질 수밖에 없도록 은아가 한울이를 함락(?)시키면 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 농담이고, 일상 돌리다보면 또 달라질 수도 있으니 한울주 너무 걱정 말자~~

한울주 혐생이.......ㅠ.... 다음주에 또 예정되어있는 거 너무 끔찍....ㅠㅠㅠㅠㅠ 내일 집에 오면 바로 드러누워서 충전하자!(보듬보듬)

우리 한울이 진단 짱 좋아~~! 진상 대처법 진짜 한울이 같아서 너무 좋다ㅋㅋㅋㅋㅋㅋ 저러고 선빵 맞았으니 자긴 정당방위라고 할 것 같고.....() 정신 건강은 은아가 힐링해줄테니 문제 없다!(?) 한울이 사연 있는 장소는 앞으로 알아갔으면 좋겠네~~ 아니 근데 >>귀여운 것을 보고 귀여워 하는 사람을 보고 귀엽다고 생각하는 편.<< 이거 너무 치명적인데요....?? 빨리 은아가 한울이 앞에서 귀여운 것을 보고 귀여워 해야만.....물론 은아한테 귀여운거 좋아하냐 그러면 아니라고 하겠지만ㅋㅋㅋㅋㅋㅋ

19 은아주 (5a2nhUuSjw)

2022-08-21 (내일 월요일) 00:09:00

정은아 TMI 주세요! 우리 정은아...
신 것은 잘 먹나요?
>> 은아는 잘 못 먹는 편. 레몬에이드도 잘 못 먹어서 한 입 마시고 반사적으로 얼굴 팍 찡그릴지도?

악력은 몇 나오나요?
>> 또래 여자애들 평균 정도!

밥면빵떡 순위 알려주세요!
>> 은아는 빵 > 면 >= 떡 > 밥 순위일듯? 편의점 단골이라ㅋㅋㅋㅋㅋ

#님캐TMI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정은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엄격하게_생각하는_것은
>> 예의, 정정당당함, 공정함 같은 기본적이고 도덕적인 윤리들. 그리고 자기 자신일지도?

아파도_버티고_보는_자캐
>> 은아라면 고열이 나도 아픈 거 아니라고 하면서 꿋꿋하게 수업을 듣다가 쓰러진다거나, 체육 시간에 공 같은 거 던지려고 하다가 그대로 힘이 풀려 쓰러질 듯.....
열이 펄펄 끓고 식은땀을 흘리고 안색도 안 좋고 몸에 힘도 없는데, 어차피 걱정해주는 친구들도 거의 없으니 아파도 혼자 버티며 무리할 것 같네.

자캐의_귀요미송
>> 은아는 죽어도 못 해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기 걸면 어떻게든 해냄(?) 어색하고 부끄러워 죽겠지만 질 수는 없는 우리 은아~~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20 한울주 (WbRncXkCHI)

2022-08-21 (내일 월요일) 00:10:30

은아라면 할 수 있다!! 한울아 너도 매력 어필해서 은아를 함락시키는 거야!(한울:???) 일상 돌리면서 두 시람의 관계를 지켜보며 팝콘을 씹어야겠어 ><

내일 집가면 쓰러져 잘거야 ㅋㅋㅋㅋ큐ㅠㅠ... 선레를 먼저 써준 게 고마워서 진단을 쪄왔지~ 얼른 집 가서 답레 쓰고 싶다. 은아 뭔가 센척하는 병아리 같아....(귀여워) 직설적으로 본론만 말하는데 왤케 귀엽죠?ㅋㅋㅋ 정당방위ㅋㅋㅋㅋㅋㅋ (한울:쟤가 먼저 때렸는데요.) 한울이 정신건강.... 겉으로 보면 멀쩡해 보이는데 속은 썩어있어서 초반부엔 보이지 않을지도! 은아의 힐링 빔으로 썩은 부분을 도려낼 수 있길 바란다굿! 은아가 귀여운 것을 보고 귀여워 하는 걸 한울이가 보고 귀여워하는 것을 꼭 보고싶습니다!

21 한울주 (WbRncXkCHI)

2022-08-21 (내일 월요일) 00:25:45

와.... 은아 진단 왤케 다 귀여워......?
은아 신거 못먹는 구나ㅋㅋㅋㅋㅋㅋ 신거 먹고 팍 찡그리는 거 넘 귀여운데? 앗ㅋㅋㅋㅋㅋㅋ 은아 밀가루 좋아하는 구만~ 빵순이 인 것 같아서 귀여운데? 한울이도 평소에 빵이나 이런거 많이 먹을 것 같지~
앗....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엄격한 면 보면 과연 한울이랑 이어질 수 있는 것일지....ㅎ..... 하지만 그게 또 양아치x범생의 매력이라 끊을 수 없다....흑흑 두 사람 너무 달라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서로 닮아가다가 변하고 그러는 모습 너무 좋고..... 서로 막 싸우기도하고 화해하기도 하면서 청춤물 찍어줬으면 좋겠고......(눈물줄줄) 한울이 기본적으로 역지사지X 양심X 공감X 녀석이라 은아를 통해 변화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구~
은아 고열이 나도 버티다가 쓰러지는 거 ㅠㅠㅠㅠ 한울이가 엄청 놀라고 걱정하는 모습 보고 싶다....... 은아의 건강력과 운동실력 어느정도인지 궁금해~
은아 귀요미쏭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젠가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 한울이랑 언젠가 귀요미쏭을 걸고 내기하는 날이 올까 ㅋㅋㅋ 보고싶은데ㅋㅋㅋ

22 은아주 (GDRQpp08HQ)

2022-08-21 (내일 월요일) 00:47:21

은아주는 이미 함락되어서 은아도 금방 함락될 듯~~(은아: 아닌데요;) 나도 두 사람 관계를 지켜보며 열심히 팝콘 준비해야겠어 ><

좋아좋아 내일 오자마자 바로 숙면하기! 한울주 힘든데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지~ 답레는 느긋하게 줘도 ok! 자는 게 먼저야~~ 센척하는 병아리ㅋㅋㅋㅋㅋㅋ 맞을지도..? 속으로는 아 쟤가 나 때리면 어떡하지 싶어서 무섭지만 그래도 지기는 싫어서 야 나도 쉬운 사람 아니다?? 하고 나름 센척하는 중..... 근데 한울이 눈에는 병아리겠지...ㅋㅋㅋ큐ㅠㅠ
천천히 느긋하게 한울이를 힐링시켜 버릴거라굿! 한울이가 썩어있는 줄도 모르던 부분까지 힐링 빔으로 도려내고 채워줄거야! 그거 저도 꼭 보고싶습니다.... 귀여운 것을 귀여워하는 은아를 귀여워하는 한울이를 은아주가 귀여워할래~~

고마워~~! 한울이도 너무 귀여움.....
근데 또 한울이가 너 신거 못 먹냐고 그러면 아니라고 자기 잘 먹는다고 억지로라도 다 먹어버릴지도ㅋㅋㅋ 한울이도 빵 많이 먹는구나! 희귀한 공통점! 나중에 둘이 더 친해지면 은아가 아침에 빵 하나 더 사서 한울이한테도 슬쩍 내밀 것 같고ㅋㅋㅋ 너 금연한다며? 하고 막대사탕을 줄지도~
진짜 그 맛과 매력 최고지.....ㅠㅠ 한울주 썰만으로도 이미 둘이 청춘물 다 찍었다ㅠㅠㅠㅠ 하나도 닮지 않았던 둘의 일상에 서로가 조금씩 스며들어 서로 닮아가며 변화하고 싸우거나 질투도 하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는....(눈물줄줄) 한울이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게 은아도 은아주도 노력할거라구~~
엄청 놀라고 걱정하는 한울이 나도 보고 싶다..... 은아는 아무래도 공부만 해서 기초체력도 부족하고 엄청 건강한 편은 아니야! 보통~살짝 허약? 운동실력도 꽝이라 체육 시간 안 좋아해ㅋㅋㅋㅋ 한울이는 반대로 체육 시간에 물 만난 물고기 될 것 같아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둘이 더 친해지면 그런 내기도 하지 않을까? 그것 말고도 자잘자잘한 내기들 하는 것도 보고 싶다ㅋㅋㅋ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 가방 들어주기나 한울이가 이번 시험에서 점수 몇 점 이상 넘는다/못 넘는다 걸고 소원 들어주기 같은?

23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09:16:26

회장님이 결국 카드를 끊어버렸다. 지난 번에 오토바이를 타다가 경찰에 걸려 한 소리를 들은 것이 기폭제가 되어서 오토바이 키를 빼앗기는 와중에 담배도 나오고 대충 아무대나 박아놨던 성적표도 보고 그것 때문에 학교로 전화까지 하시고. 그렇게 머리 끝까지 화가나신 회장님이 카드를 끊어버린 것이었다.

처음에는 회장님한테 반항도 하고 화도 내었으나 결국 꼬랑지를 만 것은 한울의 쪽이었다. ‘네놈이 정신 차릴 때까지 카드 안 풀어줄 테니 알아서 해라!’는 회장님의 말에 입을 꾹 닫고 나오기는 했으나 일단 당분간 조용히 있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다. 돈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것이었으니까.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돈 때문에 들러붙은 놈들은 떨어져나가고 또 돈이 없는 자신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현금도 아직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고 여차하면 가방이나 옷 같은 것을 팔아서 쓰면 되니까 당분간은 괜찮았다. 그래도 자중하겠지만서도.

평소에도 무료한 학교 생활이었으나, 조용히 살기로 마음먹은 이후로는 더 무료해진 학교 생활이었다. 당분간 쌈박질 그만한다는 선언을 하고 가방도 없이 꼬박꼬박 출석만 채우던 그런 시간 속에서 누군가 한울에게 말을 걸어왔던 것이었다. 점심시간에 만나자는 말을 건낸 여학생은 평소에 잘 알지도 못하는 여자애었다.

“그렇게만 말하고 가면 궁금하니까, 올 수밖에 없잖아?”

한울은 입 안에 굴리고 있던 막대사탕을 손에 들고서는 답했다. 회색 머리카락의 여자애는 이미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기다가 그녀의 앞에 선 한울은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삐딱해보였다. 단정히 서 있는 여학생과는 참 다른 모습이었다.

뭐 때문에 부른 걸까, 고백? 은 아닌 것 같고 싸우자는 것도 아닐 터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한울은 허? 하는 헛숨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뭔가 재미있는 제안에 한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앞의 여자애를 살폈다. 입가에는 느른한 미소가 걸린다.

“네가 도와준다고, 나를? 어떻게?”

한울이 앞의 여자애를 가소롭다는 듯이 내려다본다. 별 시답잖은 소리라도 하면 바로 자리를 뜰 것 같은 오만한 태도였다.

24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09:21:35

후후…. 나는 자유다……. 이것만 쓰고 한숨 자고 일어날거야 ㅋㅋㅋㅋㅋ!!! 나름 센척하는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ㅋ! 강력한 은아의 힐링빔을 기대하고 있겠다구~~!~!~! 그냥 옆에만 있어도 힐링될 것 같은 그런 예감이 들지만!

억지로 다 먹는 은아 귀엽잖아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이 일부러 아이셔 사주는 거 아니냐고….. 빵이 먹기도 편하고 가볍게 떼우기 좋으니까 주로 먹는 것 같지만. 딱히 한울이에게는 식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게 별로 없다는 느낌이고. 슬쩍 챙겨주는 은아 넘 귀엽고….
은아 살짝 허약한 정도구나 ㅋㅋㅋㅋㅋ 왠지 은아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 책 많이 읽는 문학소녀~ 한울이는 체육시간에 날아다니지. 맨날 수업시간에는 엎드려 자거나 땡땡이 치지만.
둘이 내기하는 거 기대하고 있다구 ㅋㅋㅋㅋㅋ 빨리 친해져서 은아주가 말한 내기 다 해보고 싶다.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잘 지내는 모습이 얼른 보고싶은 마음이야 ><

으윽 얼른 자야지……. 잠이 오려나 모르겠다~~

25 은아 - 한울 (CNl11nb6pw)

2022-08-21 (내일 월요일) 11:36:55

"뭐, 어쨌든. 와줘서 다행이네."

은아의 눈이 슬쩍 한울의 주변을 훑어보다가 대답했다. 한울이 정말로 혼자 온 것 같아서 은아는 내심 안심했다. 은아와는 다르게 워낙 주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던 한울이었으니까. 그러나 은아가 제안하려 할 것은 반드시 두 사람만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은아는 삐딱하게 서 있는 한울을 고개를 들어 마주보았다. ...막대사탕? 의외로 단 거 좋아하는 애였나. 그래도 전에는 담배 냄새도 났던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한결 낫네. 한울을 제대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은아는 짧게 관찰을 끝내고서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한울이 오만하게 내려다보면, 은아도 도도하게 올려다보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무서운 것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질 수는 없었다.

"일단 증거가 필요하겠지. 네가 개과천선했다고 아무리 말하고 다녀도, 다른 사람들이 그걸 믿어줄까? '아, 쟤가 말로만 저러는구나' 하고 안 믿어줄 게 뻔하지. 그러니까 확실한 증거가 필요해. 예를 들면 전보다 높아진 성적을 보여주는 성적표라거나, '얘는 정말로 개과천선해서 변화했어요' 하고 증언해줄 수 있는 믿음직한 증인이라거나. 그리고 나는 너에게 이 두 개 모두를 도와줄 수 있지."

전교권 최상위의 성적에,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다른 어른들의 신임을 한껏 받고 있는 모범생. 자신만만하게 가슴께에 손을 얹은 은아의 말은 꽤나 설득력이 있게 들렸을지도 몰랐다.

"내가 너의 공부를 도와줄게. 그리고 정말로 네가 개과천선했다 싶으면 필요할 시 증인으로도 나가줄게. 어때?"

어떻게 보면 이 제안이 더 필요한 사람은 한울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은아는 똑부러지는 태도를 유지했다.

26 은아주 (CNl11nb6pw)

2022-08-21 (내일 월요일) 11:40:26

한울주 수고했어~~!! 나름 센척해도 한울이가 마음만 먹으면 한울이한테는 한입 거리(...)겠지만ㅋㅋㅋㅋ큐ㅠㅠㅠ 옆에만 있어도 자동힐링! 은아의 다정함으로 한울이의 상처를 보듬어주겠다~!~!~!

일부러 아이셔 사주는 한울이도 너무 귀엽잖아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도 혼자 죽을수는 없다고 일부러 한울이한테 너도 같이 먹자고 반 나눠주고.... 오 은아도 한울이랑 비슷한 이유야! 은아도 크게 식탐은 없지만 그래도 맛있는 것은 좋아하는 편. 우리 한울이 맛있는 거 많이 먹여야하는데~~
은아는 스탯을 머리 쪽에 찍어서....() 체육시간에 날아다니는 한울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수업시간에는 은아가 옆에서 콕콕 찔러서 깨우거나 땡땡이 못 치게 한울이 붙잡고 있을지도.
나도 내기하는 거 기대 중이야ㅋㅋㅋㅋㅋ 둘이 케미도 잘 맞을 것 같고 티격태격해도 서로가 서로를 잘 보완해줄 수 있을 것 같아 ><

지금은 잘 자고 있으려나~~ 한울주가 편하게 한숨 잘 잤으면 좋겠네!

27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3:04:57

“흐음….”

한울은 도도하게 말하는 여자애를 내려다보며 고민했다. 막대사탕을 입에 넣어 굴리면서. 증거가 필요하다라. 확실히 카드 없는 생활을 빨리 청산하려면 뭔가 이렇다할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한울은 당당하게 말하는 은아의 모습에 아, 하며 이제야 떠올렸다. 아 얘 지나가면서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공부 잘한다고 했던가. 이름이…. 정은아였던가…?

어쨌든 공부를 가르쳐준다거나 증인으로 나가준다거나. 뭐, 둘다 좋다 이거다. 하지만 그 안에는 맹점이 있었다.

“그게 꼭 너여야 할 필요가 있나? 그냥 내 마음에 드는 공부 잘하는 애들 중 몇 명 추려서 꼬득이면 될 것 같은데. 게다가 유감이지만 나는 개과천선할 마음이 없거든.”

한울이 픽 웃으며 말했다.

“잠시 조용히 있을 뿐이지. 그러니까 개과천선한 척 하는 걸로 충분하다는 뜻이야. ‘정말로 네가 개과천선했다 싶으면’이라는 조건은 필요없어. 무조건 증인해줄 이를 찾는 것도 가능하니까.”

요약하자면 굳이 너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세상에 모범생들은 많고 여차하면 그냥 시간만 죽이면 돌아올 카드였고. 절박하게 무언가를 해야할 필요성도 아직은 없었다. 이 여자애를 옆에 둬봤자 쫑알쫑알 잔소리만 할 것이 뻔해 보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건 그렇고 네가 원하는 건 뭔데? 어찌 알아. 방금 말한 고리타분한 이야기보다 네 도움이 필요한 처지가 더 흥미로울지.”

이 여자애가 처음에 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뭔가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저를 부른 것이 틀림없었다. 도와달라는 말을 했었으니까. 방금은 일부러 빈정거리며 말한 것이긴 했지만 나름 궁금한 것이기도 했다. 자존심이 세 보이는 스타일인데 제 제안이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자존심을 굽히고 도움을 요청할지도 궁금했고.

28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3:08:42

아……. 이녀석 왤케 싸가지 없지? 양아치 아니랄까봐(이마팍)

아이셔 반 나눠주면 한울이 별 표정 변화 없이 잘 먹을 것 같고 자기도 먹었으니까 얼른 먹어보라고 사준 성의를 무시하는 거냐고 장난칠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맛있는 거 많이 먹어…(돈 많음) 은아한테 맛있는 거 많이 먹여야지~~~~
수업시간에 자는데 자꾸 못자게 하는 것 때문에 한울이 눈쌀 찌푸리지만 계약연애 때문에 아무말 못하는 거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땡땡이 못치게 붙잡는 거냐구 ㅋㅋㅋㅋ 귀여워

일어났다…!!! 생각보다 한울이가 싸가지가 없어서 큰일이야…()

29 은아 - 한울 (VsKYpQPKQk)

2022-08-21 (내일 월요일) 14:30:24

역시. 한울이 순순히 오케이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은아는 예상했다는 듯 침착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게 정말로 믿음직한 증거가 될지는 모르지. 오히려 무조건 증인해줄 이를 찾으면, 네가 그 애들을 협박했다거나 꼬득였다고 의심 받을 가능성도 충분히 높고. 그렇게 된다면 네가 말하는 그 개과천선한 '척'도 전부 물거품이 될텐데? 오히려 더 의심 받아서 그 개과천선의 기준도 높아지게 되겠지. 너의 카드도 더 멀어지고."

은아는 팔짱을 끼며 말을 이어갔다. 은아의 눈은 한울을 앞에 두고도 쉽게 말려들지는 않겠다는 듯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네 협박도 뭐도 통하지 않아. 그러니까 그 신빙성은 더 올라가겠지. 너도 조용히 있기만 하면 재미없고 몸이 근질거리지 않아? 요컨대, 이왕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거, 제대로 해서 금방 끝내버리자 이거지."

중간고사는 무리일테니 이번 기말고사까지 성적을 올리고 그 성적표를 가지고 증언을 해준다. 은아는 제법 완벽한 계획을 떠올렸다.

그리고 한울이 질문하자 은아는 잠시 눈을 피하며 말을 골랐다. 이걸 먼저 말해도 될까. 얘가 이걸로 나를 협박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도 거래는 공정해야했다. 계약이나 약속도 마찬가지였다. 자기가 먼저 제안했으니 자기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은아는 한숨을 삼키고 대답했다.

"내가 원하는 건, 내가 너를 도와주는 그동안 나를 지켜달라는 거야. 다른 애들이 나를 건들지 못하게 해달라는 것. 그리고 너의 공부를 도와준 내용들을 자소서 같은 거에 쓸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는 것. 그 정도."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은아는 점점 더 괴롭힘을 받아왔다. 지금은 아직 새로운 학년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직접적인 괴롭힘보다는 수군거림, 비웃음, 무시가 위주였지만 그것도 역시 기분 좋지는 않았다. 게다가 앞으로 더 심해진다면... 팔짱을 낀 은아의 손이 힘을 주어 팔을 붙잡았다. 떨지 않도록. 은아는 다시 고개를 들어 한울을 올려다보았다. 은아는 얕보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만으로 쌀쌀맞은 척을 유지했다.

"네가 특별히 귀찮게 무언가를 더 해야 할 필요는 없어. 그냥 가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애들은 나를 쉽게 건들지는 못할테니까. 그것 뿐이야."

30 은아주 (VsKYpQPKQk)

2022-08-21 (내일 월요일) 14:33:11

ㅋㅋㅋㅋㅋ은아주는 한울이 너무 좋은데~~ 은아야말로 너무 차가운 것 같고 이거 참(이마팍)

한울이는 신 거 잘 먹는거냐고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은아는 진짜 울며 겨자먹기로 다 먹을 것 같고....눈물 핑 돌아서 훌쩍여도 절대 신 거 못 먹는다고는 말 못 하고....() 은아도 한울이 맛있는 거 먹여주고 싶은데...!! 하긴 재벌 3세에게 비빌수는 없겠지만ㅋㅋㅋㅋ큐ㅠㅠㅠ 대신 계약연애 때문에라도 한울이한테 먹여주기 시도하고 창피해하는 은아도 떠오르네~~~
눈쌀 찌푸려도 아무 말 못하는 한울이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은아 메롱하고 약올려도 쉬는 시간에는 슬쩍 햇빛 가려준다거나 담요 덮어줘서 한울이가 편히 자게 해줄 것 같고~~ 땡땡이는 은아가 용납 못하니까ㅋㅋㅋ

잘 잤어?? 한울이는 싸가지 없는 것도 매력이야!! 은아주는 한울이가 은아보다 논리적이라고 감탄했는걸~ㅋㅋㅋㅋ

31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5:02:07

여자애는 최선을 다해서 자신을 설득하려는 것 같았지만 여전히 한울의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오히려 눈앞에 있는 이 여자애가 눈을 피하며 하는 말이 더 흥미를 끌었다.

흐음, 아무래도 학교 생활이 고달픈 타입인 모양이었다. 하긴 방금의 말하는 것으로 봐서 그렇게 사회생활을 잘 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고, 들은 말이나 하는 말을 보면 공부는 꽤 잘해서 선생님들의 총애를 받고 있는 것 같고. 세상에는 예쁘거나 잘날 수록 더 높은 수준의 사회성을 요구한다. 아니면 금방 시기나 질투 같은 핑계를 대며 그 사람을 제 수준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니까.

아무래도 그런 경우이려나.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것은 꽤나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글쎄. 너하고 내가 그 조건으로 거래를 한다고 해봐야 큰 효과는 없을 것 같은데. 이래뵈도 나 좋다는 여자애들 많아서 분명 더 괴롭힘 당할테니까. 내 눈을 피해서라거나 아니면 더 은근히라거나. 그러니까 오히려 어그로만 끈다는 거지.”

한울이 비웃는 것처럼 웃었다. 하지만 뭔가 생각났다는 듯 아, 라며 소리를 내더니 재미있는 것이라도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오히려 이런 건 어때. 내가 네 남자친구 행세를 하는 거야.”

상상만해도 웃기다는 듯이 말을 마치고 장난스럽게 웃던 한울이 뒤이어 말했다.

“나는 모범생 여자친구에게 감화되어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놈이 되고 너는 내 ‘이거’니까 주변에서 건들일 수가 없고. 나도 너를 지켜줄 자연스러운 명분이 되고. 나도 옆에 들러붙는 날파리들 떨어뜨려서 좋고.”

‘이거’라고 하며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이는 모습은 한없이 가벼워 보인다. 한울에게 여자애들이란 사실상 귀찮은 존재들이었다. 특히 잔뜩 화장하고 꽉 끼는 옷을 입고 은근한 스킨쉽을 하며 달라붙는 애들을 보면 역겹기까지 했다. 귀찮아서 받아주며 여럿 사귀기까지 했었지만 그 뿐이었고.

“하지만 모범생 님께서는 이런 양아치 새끼랑은 상종하고 싶지 않을텐데 어쩌나.”

말을 내뱉고 보니 실현가능성이 없을 이야기라 한울은 어깨를 으쓱였다. 보통 저런 양지에 사는 범생이 여자애들은 자신과 같은 양아치들을 혐오하지 않던가. 아마 이 여학생도 마찬가지일 거라 지레짐작한다.

32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5:06:25

은아주 마음에는 드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구~ 나도 은아 차가운 척 하는거 너무 귀엽고 좋은데 ㅋㅋㅋㅋㅋ 한울이 같은 애 상대하려면 차가운 척이라도 하는 게 은아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고.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울며겨자먹기로 다 먹는 거냐구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은아 괴롭히면 안 되는데 괴롭히고 싶다……. 막 타락시키고 싶어. 땡땡이 하게 하고 오락실 데려가고(그거 아냐…) 앜ㅋㅋㅋ 먹여주기 시도하는 은아 꼭 보고싶습니다.

수업시간에 자는 한울이 깨우는 은아 ㅋㅋㅋㅋ큐ㅠㅠ 밤에 잠 못잤다고 한울이 투덜거릴 것 같은데. 큽….. 햇빛 가려주는 거나 담요 덮어주는 은아 너무 상냥하고 소중해…….

33 은아 - 한울 (RxyDxKKCSw)

2022-08-21 (내일 월요일) 15:57:23

"........"

은아는 손으로 턱을 만지며 곰곰히 생각했다. 그리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한울의 말은 확실히 일리가 있다는 것을.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대로 당하고만 싶지는 않았다. 은아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일단 필사적으로 시도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라고 대답하려던 은아는 이어진 한울의 말을 듣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남자친구 행세?"

한 박자 늦게 은아의 반문이 나왔다. 은아의 눈이 들려진 한울의 새끼손가락을 향했다. 한없이 가벼워보이는 한울의 말이었지만 그 내용은 제법 설득력이 있었다. 옆에 들러붙는 날파리들이라는 표현에는 불쾌함이 은아의 얼굴에 스쳤지만. 물론 은아도 그런 여자애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모욕적인 표현은 또 다른 문제였다. 그래도 은아는 잠시 동안 진지하게 고민했다.

"내가 정말로 상종하고 싶지 않았다면 너를 먼저 불러내지도 않았겠지."

은아는 불량한 양아치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은아는 힘이 필요했다. 당분간만이라도 자기를 지켜줄 수 있는 힘이. 적어도 은아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이 길러질 때까지는. 은아는 후우, 길게 숨을 내뱉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하는 법. 은아는 결심했다.

"좋아. 그러면 그렇게 하자. 너는 나의 남자친구 행세를, 나는 너의 여자친구 행세를. 그러면 서로의 목적도 충분히 이룰 수 있겠네. 쓸데없는 의심도 안 살테고."

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울의 예상이 빗나가는 순간이었다.

"말하자면 계약연애인 셈이라 이거지? 그 내용은 간단히 서로 남자친구, 여자친구인 척을 하면서 나는 너의 공부를 도와주고, 너는 나를 지켜주고. 기간은 일단 기말고사 성적이 나오는 이번 1학기 말까지. 만약 그때까지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안 나온다면 2학기로도 연장. 어때? 불만 있으면 지금 말해."

은아는 쐐기를 박듯 팔짱을 풀고 손을 내밀며 한울을 올려다보았다. 한울도 이 조건에 동의한다면 악수하라는 눈빛. 은아는 제일 중요한 계약서도 작성해야겠다고 꼼꼼히 생각했다.

34 은아주 (RxyDxKKCSw)

2022-08-21 (내일 월요일) 16:00:56

은아도 한울주 마음에 드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은아도 상처 안 받으려고 차가운 척 하고는 있지만 점점 한울이에게 마음 열면 은근히 따듯해질 것 같고......그렇게 힐링빔(?)

한울이 말대로 한울이가 사준 성의가 있기도 하니까ㅋㅋㅋㅋㅋ 은아 얼마든지 괴롭혀도 된다~~ 한울이가 보여주는 타락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오히려 은아가 오락실 맛들리면 어쩌지(...) 데이트 핑계로 공부하고 오락실 가자고 먼저 제안하고ㅋㅋㅋ 한울주가 보고싶다고 하니 나중에 꼭 보여주겠습니다.

은아 밤에 도대체 뭘 했길래 못 잤냐고 잔소리 하면서도 쉬는 시간에는 한울이가 잘 수 있게 해주겠지. 애들이 오려고 그러면 얘 자게 냅두라고 한울이 지켜줄지도~~

35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6:13:35

의외로 쉽게 제 말에 동의하는 것에 한울의 눈에 흥미가 스쳤다. 계약연애라는 말을 꺼내는 것에 한울은 하하 웃음을 흘렸다. 일이 재미있게 흘러갔다. 당분간 자숙하는 시간 동안 꽤나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지금의 결정이 눈 앞의 여자애에게 과연 좋은 결정일까. 한울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했다. 차라리 괴롭힘을 견디는 쪽이 나을지도 모른다. 계약 연애가 진행되는 그 순간에는 잠깐 괴롭힘을 피할 수 있겠지. 하지만 계약이 끝나고 나면? 이 여자애는 이전보다 더 심한 괴롭힘을 당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건 한울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기도 했다.

게다가 자신과 같은 양아치에게 계약이라고 해도 그게 과연 어떤 소용이 있다는 것인가. 구두 계약이라고 하면 그저 모르는 채 하면 되는 것이고 계약서를 쓴다고 한 들 그게 어떤 법적인 효력을 가지겠는가. 눈 앞에 이 여자애는 자신이 그런 계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불만 없어. 이걸로 계약 채결이네. 오늘 부터 1일인 건가?”

한울은 기꺼운 표정으로 은아의 손을 잡았다. 제 손이 커서인지 맞잡은 손은 꽤 작은 느낌일까. 담백하게 악수를 하고 손을 떼며 묻는다.

“참, 이름…. 정은아 였던가?”

헷갈리는 이름부터 정확히 묻는다. 여자친구의 이름도 모르는 건 참 이상하지 않겠는가.

36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6:18:57

이렇게 한울이는 은아에게 감기게 되고.......(예정된 미래) 한울이 초반에 은아한테 못대게 굴어서 후반에 후회물 찍게 하고 싶다 ㅋ.ㅋ.ㅋ.ㅋ.ㅋ.....

은아가 오락실 맛들리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 일진 애들 많아서 발걸음도 안하던 매점이나 오락실이나 그런 곳에 당당히 자주 가게 되는 정은아 씨...... 은아가 싫어할만한 행동 머릿속으로는 엄청 생각나는데 실제로 하면 한울이 후회물 찍어야 할 것 같아서 갈등중이야 ㅋ......

쉬는 시간에는 자게 해주는 은아 ㅋㅋㅋㅋㅋㅋㅋ 수업시간에는 얄짤 없겠지. 한울이 내가 이러려고 계약연애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37 은아 - 한울 (VCu1P7nmdM)

2022-08-21 (내일 월요일) 16:55:15

지금 이 순간의 결정이 과연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은아는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은아는 기필코 좋은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어차피 지금 이대로는 또다시 끔찍했던 작년의 반복이었다. 그러니 은아는 뭐라도 시도해서 다른 방안들을 더 찾아낼 생각이었다. 어차피 한울이 옆에 있어줘도 혼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테니까. 그래도 적어도 당분간 방해는 사라질 터였다.

"좋아. 그럼 이걸로 계약은 성립되었어. 나중에 서로 모르는 척 하거나 하지 않게 계약서도 작성하자고. 오늘부터 1일...."

은아는 어이가 없어 말을 멈추었다. 설마 제 첫 연애가 이런 식이 될 줄이야.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짜. 더군다나 상대는 쉽게 믿기 어려운 양아치였다. 은아는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맞잡아준 한울의 손은 꽤 큰 편이었다. 은아도 담백하게 악수를 하고 손을 내렸다.

"알고 있네? 모를 줄 알았는데. 맞아, 난 정은아. 넌 이한울. 맞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은아도 확인 차 되물었다.

"그래.... 그러고 보니 계약연애를 하게 되면 서로 어느 정도 알아가는 것도 필요하겠네."

은아는 손으로 턱을 만지며 중얼거렸다. 이름, 핸드폰 번호,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과 같이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 정도는 알고 있는 편이 의심을 덜 사는 것은 당연했다. 은아는 또 헷갈리는 게 있으면 물어보라는 눈빛으로 한울을 올려다보았다.

38 은아주 (VCu1P7nmdM)

2022-08-21 (내일 월요일) 16:57:59

(예정된 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울이 후회물이면 은아는 초반에 마음고생 엄청 하다가 후반에는 계속 실망만 해서 오히려 마음이 차갑게 식게 되려나.....ㅋㅋ큐ㅠㅠㅠㅠ "이제 와서 네가 이런다고 뭐가 달라져? 이미 우리 계약은 끝났어." 할지도......(흐릿)

물론 오락실은 한울이 끌고 갈지도ㅋㅋㅋㅋㅋ 혼자 가면 재미없어~~ 매점은 그래도 빵 사러 종종 갔었을 것 같기도...?? ㅋㅋㅋㅋㅋ아 한울이 후회물 너무 끌리기는 하는데 그러면 은아가 한울이를 좋아하게 될 수 있을까 싶어서 나도 갈등 중이야.....ㅋㅋ큐ㅠ

한울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힘들어하는 거 보이면 가끔은 눈 감아주기도 하고 몰래 간식거리 밀어넣어주기도 하면서 달래주는 정은아 씨...

39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7:04:07

답레를 쓰려다 궁금한 점...... 둘은 점심먹고 만났으려나 점심 먹기 전에 만났으려나? 전자 쪽으로 생각하긴 했었는데 말이지~

40 은아주 (3zJuyn0E.o)

2022-08-21 (내일 월요일) 17:12:24

나도 전자 쪽으로 생각했었지만 후자 쪽도 ok! 한울주가 하고 싶은 쪽으로 해줘~~

41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8:07:46

공부를 열심히 하는 범생이라서 그런가. 뭔가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괜히 웃겼다. 하지만 계약 연애는 처음인 듯 해 보였다. 그야 그렇지 자신 같은 사람도 이런 건 처음인데 이런 애가 계약 연애라니. 조금 우습다.

제 이름을 다시 확인하는 것에 입가에 미소를 단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상황이 못내 즐거웠기 때문이었다. 계속해서 자신의 이름을 불렀으면서 다시 이름을 확인하는 것도 좀 웃겼고.

“자.”

한울은 심플하게 말하며 휴대폰을 내밀었다. 케이스도 없는 검정색 최신 기종이었다. 휴대폰은 잠금도 되어 있지 않았고 안은 그냥 기본으로 세팅되어 있는 듯 했다. 물론 휴대폰 번호를 찍으라는 의미였다.

은아가 휴대폰 번호를 찍은 뒤에 되돌려주면 한울은 바로 은아에게 전화를 걸어 제 전화번호를 알려줄 것이었다.

“얼마나 알고 있느냐 보다는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더 중요할 걸? 남들 앞에서도 그렇게 딱딱하게 굴면 다들 의심할 테니까 말이야.”

한울이 웃으며 어깨를 으쓱이며 발걸음을 옮겼다. 친절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휘적휘적 걸어가는 모습은 착실히 교실 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아마 말은 그렇게 했어도 은아가 따라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할 것이었다. 굳이 따라오지 않아도 상관은 없었고.

42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18:09:51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후회물이 아니라 힐링물로 가야겠어. 은아 괴롭히기는 적당히 해야지. 응. ㅋㅋㅋㅋㅋ 차가운 은아라니 나중에 후회물 에유 돌리면 재미있겠다.

아 진짜 앞으로 돌릴 일상도 기대되는데 둘이 어떻게 지낼지 생각만해도 웃기고 귀엽고 재밌을 것 같아.

43 은아 - 한울 (T4TbpcOe9Q)

2022-08-21 (내일 월요일) 19:41:38

은아는 입가에 미소를 단 한울을 빤히 쳐다보았다. 쟤는 뭐가 저렇게 웃길까? 계약연애를 하게 된 이 상황이 재밌나? 하긴. 쟤는 그럴지도 모르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은 것 같고 지금까지 여자친구도 자주 바뀌었을텐데, 나 같은 범생이는 쟤도 처음일테니 재밌겠지. 은아도 물론 진지해질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은아는 여자친구 행세를 하더라도 한울에게 놀아나지는 않겠다고 결심했다.

"..아."

한울이 휴대폰을 내밀자 은아의 눈이 다시 동그랗게 떠진다. 어떻게 알았지? 내 생각을 읽었나? 그러나 은아는 재빨리 표정을 되돌리고 휴대폰을 받아들었다. 은아의 손가락이 번호를 입력하고, 은아는 다시 한울에게로 휴대폰을 내밀었다. 그리고 자신의 휴대폰이 울리자 은아는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귀여운 토끼 캐릭터가 있는 분홍색 케이스가 끼워진, 유행이 좀 지난 휴대폰이었다.

은아는 한울의 번호를 저장하려다 이름에서 멈칫했다. 은아의 손가락이 '이한울' 을 쓰고 지웠다. 그리고 머뭇거리다가 '남자친구' 라고 쓰고 고민했다. 은아는 천천히 휴대폰을 두드렸다. 간신히 두 자를 지워 '남친' 이라고 저장한 은아는 휴대폰을 얼른 주머니에 넣었다. 괜스레 이상한 기분이었다.

"걱정 마. 남들 앞에서는 제대로 여자친구 연기 해줄테니까. 그리고 어차피 다들 날 이런 딱딱한 성격으로 알고 있는데, 뭐."

쌀쌀맞은 척은 은아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은아의 진짜 성격은 그렇지 않았지만서도. 은아는 교실 쪽으로 향하는 한울을 따라 걸어갔다.

"그리고 얼마나 알고 있느냐도 중요하지. 너 방금 내 이름 물어봤던 거, 안 잊었지? 그런 실수를 방지하기 위함이야."

그것도 남들 앞에서 그러면 더 큰일이었다. 은아는 우선 교실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물어보자고 생각하며 남들에게는 들리지 않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은아는 한울에게 맞춰 총총총 걸어갔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 그래. 너의 취미나 특기에는 뭐가 있어? 좋아하는 거나 싫어하는 것도 좋고. 사귀기 시작했다면 기본적인 취향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어?"

44 은아주 (T4TbpcOe9Q)

2022-08-21 (내일 월요일) 19:43:55

ㅋㅋㅋㅋㅋㅋㅋㅋ힐링물 좋지! 은아 적당히 괴롭히면 은아도 반격 들어간다~~ 은아도 장난기랑 승부욕 있어~~ㅋㅋㅋ 후회물 에유도 재미있겠다. 후회하는 한울이랑 차가워진 은아는 그 끝이 어떻게 되려나. 파국날 것 같기도....(흐릿)

한울주가 좋아해줘서 정말 다행이야. 나도 그래. 앞으로 둘이 어떻게 지낼지 기대되고 보고싶어.

짤은 답레 보면서 갑자기 생각난 거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하여튼 웃겨로, 은아는 하여튼 이상해로 시작할 것 같고....()

45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20:26:07

한울은 전화번호의 이름은 니중에 저장하려는 듯 무심히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과연 계약 연애를 제대로 할지 걱정하게 만드는 행동이었으나 한울은 느긋해 보이기만 할 것이었다.

"이름하고 번호만 알고 있으면 충분할 걸. 지금까지 그랬었으니까?"

아무래도 한울은 여자친구들과 그렇게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름은 제대로 기억하고는 있나? 하지만 이내 교실까지 쫓아오려는 은아가 물어보는 것에는 충실하게 대답한다.

"취미는 흡연, 특기는 쌈박질, 좋아하는 건 음주가무, 싫어하는 건 꼰대."

그 충실한 대답이 남들에게 이야기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만 빼면 말이다. 은아가 보기엔 한울이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정도이다.

"그나저나 '이런' 사귀는 관계에서 스킨십은 어느정도 까지 괜찮은데? 나보다 네가 더 보수적일 것 같으니 물어보는 건데 손잡고 끌어안는 것 까진 되나?"

한울이 삐뚜름하게 웃으며 묻는다. 진지한 건지 놀리는 건지 진심인지 농담인지. "아 참고로 나는 다 상관없다."라고 붙이는 말은 좀 놀리는 것처럼 느껴지긴 할터였다. 네가 할 수 있으면 해봐라 하는 느낌이었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후회물 가면 파국일 것 같은걸. 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넘 찰떡ㅋㅋㅋㅋㅋㅋ

46 은아 - 한울 (2dDRdxkuks)

2022-08-21 (내일 월요일) 21:02:50

은아는 무심히 휴대폰을 넣어버리는 한울을 보고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딱히 기대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없었다. 은아는 한울이 나중에 연락만 제때 받아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한울. 너 지금까지 여자친구 제대로 사귄 거 맞아?"

은아의 얼굴에 어이없다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물론 은아는 아직 연애를 해본 적은 없었지만, 사귀는 사이에 고작 이름과 번호만 알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아, 그래. 대답해줘서 참 고맙네."

한울의 충실한 대답을 듣고 잠깐 말을 잃었던 은아도 괜스레 더 쌀쌀맞게 답했다. 은아는 제 이마를 팍팍 때릴 뻔한 것을 간신히 참았다. 흡연(1차 아웃), 쌈박질(2차 아웃), 음주가무(3차 아웃). 화려한 삼진아웃에 은아는 후우, 길게 숨을 내뱉었다.

이윽고 은아는 놀리는 것 같은 한울의 질문을 듣고 한울을 빤히 쳐다보았다. 은아의 눈이 가늘어졌다. 은아는 다시 도도하게 팔짱을 끼며 대답했다.

"손 잡기와 끌어안기 다 받고, 머리 쓰다듬기와 팔짱 끼기도 추가."

할 수 있으면 해봐라 하는 느낌을 받자 은아의 승부욕이 일어났다. 그러나 은아도 다 상관없다고 대답하기에는 한울이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경계심도 조금은 있었다. 그래도 은아는 일단 이 정도면 남들에게 커플임을 의심 받지는 않을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파국이지. 은아 애증에서 증만 엄청 커질지도....() ㅋㅋㅋㅋㅋㅋ짤 찰떡이지ㅋㅋㅋㅋ 한울주도 재밌어하니 뿌듯한 걸~~

47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21:47:37

제대로 사귄 거 맞냐는 물음에 한울은 푸핫, 웃음을 내뱉었다. 웃긴 이야기를 들었다는 반응이었다.

"너는 나한테 제대로를 바라는 거야? 이야. 이거 기분 좋은데? 그정도 기대는 있었다는 건가. 사실 이런 제안을 하는 나나 그 제안을 받아들인 너나 제대로는 아닌 것 같긴 한데 말이지."

제대로 라는 말과 자신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는 듯한 느낌이 드는 말이었다. 하긴 한울은 제대로 살지 않았다. 제대로 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기에는 그는 너무 막 살았다. 그렇지 않으면 이 학교에서 은아가 알 정도로 유명해지지도 않았을 것이었다.

잠시 말을 잃었다가 들려오는 쌀쌀맞은 말에 한울은 작게 목을 울리며 웃었다. 그런 반응을 기대했다는 느낌이기도 했고 뭐 틀린 말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도도한 은아의 말에 한울은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휘파람을 불었다.

"나중에 딴 말 하지 않기."

작게 웃음을 흘리며 어느새 도착한 교실의 문을 열었다. 뒷문을 열고 들어왔음에도 들어온 사람 두 명 중 한 명이 한울이라는 점과 같이 들어온 이가 은아라는 점에 시선이 자연히 꽂혔다. 떠들썩한 노는 애들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원래 그들의 자리가 뒷문 쪽에 가까운 자리를 선호하지 않던가.

"한울~ 어디 갔다와?"
"점심 먹고 어딜 다녀 온 건데? 한참 안 보이더니."

그런 물음에 한울이 별 것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아, 잠시 일이 있어서. 참고로 오늘부터 나 얘랑 사귀기로 했으니 앞으로 내 여친한테 잘 해라."

그러면서 한울은 그의 앞에 은아를 세웠다. 순간 교실 내에 침묵이 흘렀다. 한울이 던진 말에 대해 잠시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정도로 충격이 큰 말이었고 침묵은 어느새 사라지고 웅성웅성 소란이 일었다.

"뭐, 라고?"
"진심?"
"한울아!"

마지막은 여자애의 외마디 비명같은 말이었다.

"아, 정리하자면 내가 고백했고 이유는 얘가 예뻐서. 질문 안 받는다. 그렇지, 은아야?"

한울이 조금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거의 뒤에서 은아의 어깨를 끌어안듯이 한 것으로 보아 이걸 위해서 방금 그런 질문을 했던 것일지도 몰랐다. 한울이 말을 은아에게 돌리자 교실 안의 경악어린 시선이 은아에게로 향할 것이었다.

아마 자신에게 제대로를 바라지 말라는 말의 뜻을 이제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넌 사람 잘못 골랐어.


/ㅋㅋㅋㅋㅋㅋ....... 은아 계약 연애 시작한 지 10분도 안되어서 후회할 각. 불편한 부분 있으면 이야기해줘 수정해올게.

48 은아 - 한울 (VdbGMDUuPw)

2022-08-21 (내일 월요일) 22:40:58

".....하아... 아니다. 됐어. 그래도 우리가 약속한 이 계약은 확실히, 제대로 이행해. 이건 서로의 목적을 위해서이기도 하니까."

은아는 제대로라는 말을 붙인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며, 결국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래도 서로의 목적이 걸려있으면 좀 달라지겠지. 아니다, 내가 두 눈 크게 뜨고 감시해야지. 은아는 머리가 지끈거림을 느꼈다.

"걱정 마시지."

은아는 질 수 없는지 도도하게 답했다. 그것이 이윽고 어떤 형태로 나타나게 될지도 모르고.

한울과 대화같지 않은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교실에 도착했다. 교실의 뒷문이 열리자 자연스레 다른 아이들의 시선이 꽂혔다. 은아는 그 시선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받아온 그 시선들에 좋은 의미는 없었으니까. 어차피 은아는 당분간 이 계약연애에 대해서 숨길 생각이었다. 그래서 한울을 모르는 척 지나쳐 먼저 자리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래, 분명 그랬다. 한울이 제 앞에 자신을 세우기 전까지는.

".....?!"

침묵, 충격, 소란. 반 아이들의 반응은 은아도 마찬가지였다. 은아는 소란 대신 놀람과 당황이었지만. 한울이 아예 뒤에서 어깨를 끌어안자 은아는 그제야 한울이 던졌던 질문의 의미를 눈치챌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그러나 은아는 감정을 숨기는 것만큼은 잘했다. 은아는 재빨리 표정을 태연하게 바꾸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경악어린 시선들을 받아냈다.

"응, 한울아. 오늘부터 우리 사귀기로 했고, 그 외에는 모두 한울이 말대로야. 질문해도 대답 안 해줄 거니까 질문은 안 받을게."

은아도 자연스럽게 한울에게 맞춰주었다. 은아는 처음으로 사근사근히 한울의 이름을 부르며, 미소 짓는 얼굴로 한울의 품에 머리를 약간 기대기까지 했다. 사람을 잘못 골랐다. 그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면 차라리 뻔뻔하게 나가야 했다. ....사실 에라 모르겠다에 더 가까웠을까.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사람의 폭탄선언. 교실 안의 경악과 소란이 더 커진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후회해도 이미 계약은 성립되었지~~ 불편한 부분 없었으니 괜찮아! 한울주 전개 재밌어서 흥미진진해ㅋㅋㅋㅋ

49 한울 - 은아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22:55:37

은아가 태연하게 받아내자 한울은 목을 울리듯 작게 웃었다. 꽤나 이 상황이 재밌었다. 은아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원래 뭐든 제멋대로 하는 것이 자신이 아니었던가. 그저 최근에 있었던 일들 중 가장 유쾌한 일이었다.

눈 앞에 있는 학생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문이 막힌 것을 보고 있으니 그것도 우스웠다.

“자자, 다음 수업 준비 해야 하지 않겠어? 비켜, 비켜.”

한울이 손을 앞으로 내저으며 말하자 얼떨결에 앞을 막고 있던 이들이 길을 터주었다. 얼른 빠져나가자는 듯이 은아의 등을 살짝 밀었다. 은아가 자리로 향하면 한울은 그 뒤를 따를 것이었다. 뒤에서 “언제부터 수업 준비 했다고”하는 말이 따라오자 한울이 뒤를 돌아보면서 “진짜 뒤진다?” 하고 장난치듯 말하는 것이 따라 들릴 것이었다.

그리고 은아의 자리에 도착하면 한울은 은아의 옆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에게 말할 것이었다.

“방금 내가 한 말 들었지? 나 은아랑 사귀는 거. 나 여자친구랑 같이 앉고 싶은데 나랑 자리 좀 바꿔 줄래?”

마치 자리를 맡겨둔 것마냥 자연스러운 태도였다.


/애가 캐릭터성이 별나서 혹시 일상 중에 불편한 부분이 나올 수도 있으니 있으면 꼭 이야기해줘. ㅋ.ㅋ.ㅋ.ㅋ…… 한울이 굴리기 꽤 어려운 캐릭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 은아 - 한울 (ZAUgPM6T4c)

2022-08-21 (내일 월요일) 23:39:17

뒤에서는 아까부터 계속 한울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쟤는 도대체 지금 이 상황의 어디가 재미있는 걸까. 이 모든 것들이 다 그냥 놀이로 보이나? 은아는 눈 앞에 있는 학생들이 놀란 얼굴로 아무 말도 못하는 모습을 보고도 웃을 수가 없었다. 엎질러진 물.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앞으로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은 결국 은아 뿐이었다.

한울이 등을 살짝 밀면 은아는 얼른 제 자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래, 일단 자리로 돌아가서 천천히 생각해보자.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그러나 은아는 이상함을 느꼈다. 왜 이한울의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계속 뒤에 따라오듯 들려오는 거지...?

아닐거야, 아니겠지 하는 은아의 바람이 무색하게, 자리에 도착하면 한울은 자연스럽게 은아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남학생에게 또 부탁 아닌 부탁을 말했다.

"어..어... 아, 응! 물론이지...!"

남학생은 허둥지둥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마 이 교실, 더 나아가서 이 학교에서 한울의 부탁을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었다. 부탁이 아니라 협박처럼 느껴졌으니까. 남학생은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은아의 옆을 스쳐지나가며 은아를 힐끔 보았다. 그 시선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었으려나. 차마 남학생을 볼 수 없어 시선을 피한 은아는 그것을 알 자신이 없었다.

".....같이 앉게 되어서 참 기쁘네, 한울아."

자리에 앉은 은아는 한울을 돌아보며 싱긋 웃었다. 차라리 이렇게 된 거, 은아는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바로 옆에 있으면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르는 한울을 감시하고 막기도 편할테니까. 은아는 자연스럽게 한울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방금 전 한울의 행동에 대한 반격이기도 했지만, 한울이라면 은아의 손에 묘하게 힘이 빡 들어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분노의 항의를 꾹꾹 눌러담듯. 그러나 은아의 표정만큼은 정말 태연하도록 온화했다.

"자, 그럼 우리 같이 수업 준비 해볼까?"


/그런 부분이 나오면 이야기할테니 걱정 마~~ 한울이 캐릭터성 충분히 매력적이라 은아주는 괜찮은데 한울주가 안 괜찮아 보여서 걱정이네..........ㅋㅋ큐ㅠㅠ

51 한울주 (ceudI7QZPU)

2022-08-21 (내일 월요일) 23:57:53

응응 꼭 이야기해 주기야. 그거 외에도 여러가지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참지 말기. 나도 물론 이야기할테니까 말이야~
매력적이게 봐줘서 고맙다구~ ㅋㅋㅋㅋㅋㅋ 방금은 좀 오버해서 말한 거지 나도 한울이 굴리는거 너무 재미있어 하는 중이야. 이런 캐릭터는 아무래도 다인 스레에서 굴리는 거 어렵기도 하고~
자려고 누워서 답레는 내일 쯤 이어올게~ 일상 넘 재밌다 ㅋㅋ큐ㅠㅠㅠ!

52 은아주 (96K6rEPwjI)

2022-08-22 (모두 수고..) 00:14:24

응응 한울주도 꼭 이야기 해주기야.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편하게 말해주기. 그런고로 은아주는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한울이가 너무 좋아(뻔뻔)ㅋㅋㅋㅋㅋㅋ
한울주도 재미있어해서 정말 다행이야. 걱정했는데.. 일댈은 다인 스레에서 굴리기 어려운 캐릭터도 마음껏 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나도 그럴테니 한울주도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았으면 해!
답레는 느긋히 줘도 ok~ 나도 일상 넘 재밌어ㅋㅋㅋㅋ 한울이랑 은아 서로 하나도 안 맞는 것 같은데도 또 은근히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53 한울주 (14PcZnDLbY)

2022-08-22 (모두 수고..) 00:27: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은아가 엄청 마음에 드네ㅋㅋㅋ 똑부러지고 기도 센게 한울이를 잘 휘어잡고 살 수 있겠어(김치국)
아 진짜 일상 굴리면서 생각했지만 나도 은아주 생각처럼 하나도 안 맞는데 은근 잘 맞는 두 사람 넘 귀엽고 잘어울린다고 생각해ㅋㅋㅋㅋㅋㅋ 은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한울이가 은아에게 감기는 미래밖에 떠오르지 않아. 이게 바로 배틀노말인가....(맛있음)

54 은아주 (.bq52jZdAA)

2022-08-22 (모두 수고..) 00:39:40

ㅋㅋㅋㅋㅋㅋㅋ남들이 보기에는 은아가 한울이한테 휘어잡히는데 실제로는 한울이가 은아한테 휘어잡히는 거냐고ㅋㅋㅋㅋㅋ 우리 귀여운 제멋대로 한울이를 대하려면 은아가 강해져야 했다..()
한울주도 같은 생각 했구나! 맞아 두 사람 넘 귀엽고 잘 어울려ㅋㅋㅋㅋㅋ(은아: 대체 어딜 봐서요????) 배틀노말....(맛있음222) 한울이가 은아에게 완전 둘둘 감기게 해버려야지(?)
아 갑자기 한울이 이상형 궁금해졌어ㅋㅋㅋㅋ 한울이의 화려한 전여친 경력도(?)

55 한울주 (14PcZnDLbY)

2022-08-22 (모두 수고..) 01:01:17

한울이의 이상형. 화장기 없는 단정하고 청순한 미인형, 키는 너무 작지 않는 게 좋고, 외유내강형 스타일. 한울이는 모르겠지만 오너로 보기에 한울이는 음지에 있는 사람들보다는 양지에서 햇살같은 이들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어. 일단 과거사의 영향으로 인해(...) 아무리 생각해도 과거사 매운맛....;(나중에 드러났을 때 별거 없을수도 있지만)
전여친 경력은 중학생 때 첫 여친이 고등학생 일진녀였는데 그 때 좀 심하게 잡혀서 된통 당한 것도 있었고 이후에는 자기 좋다는 여자애들 가리지 않고 사귀곤 했는데 보통 한울이를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다 날나리들 뿐이라서 한울이가 여자들에게 애착을 갖지 못하는 편이었지. 그러다보니 여자 쪽에서 지쳐서 떨어져나가고 그런게 반복되는 느낌? 계약연애를 한 것도 개과천선보다는 여자들이 꼬이는 게 싫어서가 강한 상황이야 지금으로서는

은아의 이상형은 어떤 느낌이려나? 좀 뼈맞을 것 같지만 궁금하다

56 은아주 (TNoVOORq0E)

2022-08-22 (모두 수고..) 01:26:43

한울이 이상형 너무....너무 은아 비슷한데?ㅋㅋㅋㅋㅋㅋ 의외라서 놀랐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그게 매운 과거사 때문이라니ㅠㅠㅠㅠㅠ 별거 없을리가 없어....우리 한울이 이야기에 별거란 없다ㅠㅠㅠ 은아가 얼른 쌀쌀맞은 척 벗어나서 양지의 햇살이 되어 힐링빔을 쏘아야....
중학생 한울이 안타까워서 어떡하지.....ㅋㅋㅋ큐ㅠㅠㅠ 건강한 연애를 해본 적이 없구나. 그런 상황이면 여자들에게 정 다 떨어질 것 같기는 하네...

은아의 이상형은 일단 자기를 외롭게 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자기를 지켜줄 수 있고, 언제나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 약자들에게도 친절한 사람 등. 외모적으로 보면 키가 크고 웃는 얼굴이 예쁜 미남.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좋아할 것 같아.

57 은아주 (nuXQ0v334Y)

2022-08-22 (모두 수고..) 01:39:13

아 뒤늦게 생각 났는데 흡연, 쌈박질, 음주가무를 하지 않는 사람도 추가.....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 뼈맞나....(흐릿) 은아는 배려심 있고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이상형일 것 같기는 하지만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이니까~~

58 한울주 (14PcZnDLbY)

2022-08-22 (모두 수고..) 01:43:50

ㅇ..... 그래서 내 말이 은아에게 감기는 미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일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아마 은아를 괴롭히면서도 챙겨주고 밀어내면서도 맴도는 그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고....?
계약연애를 한 것도 한울이는 자기 혐오가 있어서 자신이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날 수 있을리 없다고 생각해서 이런 제대로 되지 않은 연애가 아니면 은아같은 제대로 된 사람하고 사귈 수 없을 거라는 무의식의 영향도 있고.

은아 이상형은........ 외모적으로는 가능한 것 같습니다만 일단 한울이의 개과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흐릿)

59 은아주 (ZF22cgpYHY)

2022-08-22 (모두 수고..) 01:54:25

ㅋㅋㅋㅋㅋㅋㅋ은아가 예뻐서 고백했다는 거짓말이 사실은 예쁘긴 했던 건가!(?) 한울이 역시 자기 혐오가 있었구나. 흡연이나 술이나 싸우는 거나 다 그거 연장선 비슷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하긴 했었는데.....한울이 무의식 너무 슬프잖아ㅠㅠㅠㅠㅠ 은아가 한울이의 자존감을 채워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은아도 그런 한울이를 보면 그냥 두지는 못할거야. 한울이 옆에 계속 있어주지 않으려나. 괜히 이런저런 말도 걸고.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런데 또 혹시 몰라! 한울이가 은아의 이상형을 개조시킬지도(?)

60 한울주 (14PcZnDLbY)

2022-08-22 (모두 수고..) 02:02:41

ㅋㅋㅋㅋㅋㅋ 어느정도 이유로 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거니까 말이야. 보통 남자애들이 예쁘다 라는 말에 무조건적으로 수긍하기도 하고.
매운맛 과거사 때문에 한울이의 자기혐오와 자기 파괴적인 행동이 만들어지게 되고....()
역시 연민이 연심이 되는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나! 라고 하기엔 한울이가 은아를 많이 괴롭게 할 것 같으므로()ㅋㅋㅋㅋㅋㅋ 일단 오너로서는 너무 재미있지만. 지금 당장 흘러가는 일상도 은아의 이마를 팍팍 때리게 하는 전개. 아주 맛있다....

61 은아주 (zNLfnOqLmA)

2022-08-22 (모두 수고..) 02:14:09

(납득)ㅋㅋㅋㅋㅋㅋ 대신 한울이를 좋아하던 여자애들은 시기 질투가 더 심해지겠지....(흐릿)
한울아.....ㅠㅠㅠㅠㅠㅠㅠㅠ 은아주가....은아주가 잘못했다..!!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책임지고 은아가 힐링시켜서 자기혐오든 자기파괴든 다 없애버릴거야....
연민이 연심으로ㅋㅋㅋㅋㅋ(맛있음) 나도 은아는 괴롭지만 오너로서는 너무 재미있고 맛있어! 이미 한울이의 삼진아웃부터 은아는 이마 팍팍 때리기 일보 직전이었지만ㅋㅋㅋㅋㅋ 지금은 은아가 자기 이마를 때리지만 나중에 둘이 친해지면 한울이 이마도 팍팍 때려보고 싶고(?)ㅋㅋㅋㅋ

62 한울 - 은아 (14PcZnDLbY)

2022-08-22 (모두 수고..) 07:33:31

협박이든 부탁이든 어쨌든 제 말을 들어주는 남학생의 등을 몇 차례 두드려주며 한울은 그가 짐을 챙겨 자리를 뜨자 한울은 천연덕스러운 태도로 자리에 앉았다.

“응, 그러게.”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은아를 보며 한울은 꽤나 이 상황이 재미있었다. 억지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기도 했고. 게다가 은아가 자연스럽게 손을 잡아오며 꽉 쥐는 게 아무래도 이 상황에 대해 불만이 가득한 모양이었다. 그와 반대로 표정이 온화한 것이 참 웃겼지만.

“수업 준비라…. 어떻게 하는 거더라.”

하며 한울은 딴청을 피운다. 가방도 없는 것이 오늘 그냥 정말로 몸만 출석한 모양이었다.



/ㅋㅋㅋㅋㅋㅋ 한울이의 어그로성 발언이었던 것이려나. 한울이 아마 은아 뒷목 많이 잡게 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가 재미있다니 다행이야 나만 재미있으면 안 되는 거니까 말이야 ㅋㅋㅋㅋ 둘이 친해져서 한울이 이마 팍팍 때려버리자~!

63 은아 - 한울 (CrYi20dejc)

2022-08-22 (모두 수고..) 13:56:40

한울은 이 상황이 재미있기만 해보였다. 이게 웃기냐? 어? 웃기냐고! 은아는 온화한 표정으로 속으로만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 분노와 불만을 꾹꾹 담아 한울의 손을 꽉 잡아도 한울은 아파하는 기색조차 없었다. 악력 연습 해놓을 걸.... 은아는 때 늦은 후회를 했다.

".....내가 도와줄게."

은아는 잠시 말을 잃었다 다시 싱긋 웃었다. 딱 보아하니 정말 말 그대로 몸만 등교한 건가. 은아는 빠르게 상황을 판단했다. 몸이라도 여기에 착실히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려나. 은아는 한울의 손을 놓고 제 책상 서랍에서 새 스프링 노트 한 권을 꺼냈다. 그리고 필통을 열어 끝에 토끼 얼굴이 달린 분홍색 볼펜 하나도 꺼냈다. 은아는 한울의 앞에 손수 노트를 펼쳐주고 볼펜을 내밀었다.

"자. 한울이 너 줄게.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중요한 내용들을 필기하는 거야. 교과서는 내 거 같이 보자. 알았지?"

한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깜찍하고 귀여운 볼펜. 한울이 은아를 괴롭혔으니 은아도 챙겨주면서도 슬며시 반격을 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에는 가방, 필통, 필기구, 교과서 모두 꼭 챙겨오기. 물론 여자친구가 준 것들도 꼭 챙겨와야 해?"

은아는 다음에 확인하겠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그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좋아, 어디 해보자고. 나만 사람 잘못 골랐냐? 너도 사람 잘못 골랐어!


/한울이 어그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은아도 반격 시도하지만 한울이한테는 가소로울 듯.... 은아가 뒷목 잡고 쓰러지면 한울이 탓이래(?)ㅋㅋㅋㅋㅋ
나도 한울주가 재미있다니 다행이야~~ 한울이 이마 팍팍~! 그런데 은아가 이마 팍팍 때리려고 하면 한울이가 맞아주기는 할까?ㅋㅋㅋㅋㅋ

64 한울 - 은아 (14PcZnDLbY)

2022-08-22 (모두 수고..) 18:02:05

은아가 손을 놓자 한울은 손을 좀 쥐었다 놨다 하다가 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양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한울에게는 조금 작아보이는 의자에 기대듯 앉아있는 모습은 꽤나 삐뚜름한 양아치의 그것이라 영 개과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시선은 은아를 향하고 있다는 것에 안도해야 할까.

은아가 새 노트와 토끼 얼굴이 달린 귀여운 볼펜을 꺼내는 것을 지켜보다가 자신에게 건네자 한울은 은아의 볼펜을 받았다. 오, 하는 소리와 함께 볼펜을 위로 올려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은아를 보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귀여운 거 좋아하나 보네?"

중요한 거 필기하라고, 교과서는 같이 보자고 하는 말은 귓등으로 듣는지 대답은 안하고 괜한 소리를 묻는다. 높이 들어올려 살피던 손을 내려 책상 위에 올려두고 펜을 돌리기 시작하는 태도가 참 성의가 없다. 펜이 현란하게 돌아가는 것과는 별개로...

"흐음.... 그거 다 없는데."

한울이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가 은아를 바라봤다.

"가방은 뭐 아무거나 가져온다고 하면 상관없지만 나머지는 하나도 없어."

작게 웃으며 하는 말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다.



/한울이 은아 뒷목 많이 잡게 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이마 맞아주기는 일단 친밀도에 따라 다를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65 은아 - 한울 (mpz0SpK3kY)

2022-08-22 (모두 수고..) 20:53:18

삐뚜름하게 앉아있는 모습은 정말 완벽한 양아치였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은아는 그나마 한울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에 일단 만족하기로 했다. 어쨌든 제 말을 듣고는 있다는 거니까.

"아니야. 그거 우연히 얻은 거야."

은아는 움찔하면서도 바로 아니라고 대답했다. 우연히 얻었다기에는 꽤나 좋아보이는 그 볼펜은 은아가 문구점에서 귀여움에 못 이겨 직접 구매한 것이었다. 한울에게는 비밀이지만. 자신이 자주 사용했던 귀여운 볼펜이 한울의 큼직한 손에서 현란하게 돌아가자 은아는 괜스레 이상한 기분이었다. 쟤는 저 볼펜을 쓰는 게 창피하지도 않은 건가.... 이윽고 한울의 말이 들리자, 은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시선을 들어올렸다.

"뭐?"

은아의 얼굴에 어이없음이 드러났다. 은아는 다시 이마를 팍팍 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아냈다.

"그러니까 필통, 필기구, 교과서 다 없다는 거지?"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또 묻는 것은 현실부정에 가까웠을지도. 그러나 은아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지금 나는 얘의 여자친구다, 여자친구다.... 은아는 스스로를 세뇌시켰다. 그리고 표정 관리를 했다.

"교과서는 같이 담임 선생님께 부탁드리러 가자. 그러면 남은 걸 구할 수 있을 거야. 나머지들은.... 그래! 같이 사러 가자. 내가 골라줄게, 한울아. 시간 언제 괜찮아?"

문구점에 가서 한울과 안 어울리는 귀여운 것들로 도배를 해버리겠다고 생각하니 은아는 기분이 좋아져 싱글벙글 웃었다. 그래도 이것도 계약의 일부이기는 했다. 은아는 한울의 공부를 도와주겠다고 했으니까. 그래서 은아는 제 말이 데이트 신청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ㅋㅋㅋㅋㅋㅋ그래도 아직까지는 뒷목이 아니라 이마 팍팍 수준이래~~ 친밀도 올라가면 맞아준다는 거지? 한울이 딱 기다려 은아가 친밀도 최고로 올려버린다ㅋㅋㅋㅋㅋ

66 한울 - 은아 (14PcZnDLbY)

2022-08-22 (모두 수고..) 21:37:56

"우연히 얻었다는 건 선물 받은 거라거나 주웠다는 것 같은데, 그럼 선물 받은 걸 나한테 선물해준 걸려나 아니면 주웠는데 주인을 찾아주지 않은 걸려나."

눈치 빠른 한울은 왠지 은아가 제가 사 놓고는 거짓말 하는 것 같아서 은근히 떠본다. 선물 받은 걸 남에게 주는 사람도, 주운 물건을 마음대로 사용할만한 사람도 아닌 것처럼 보였기에 그 말은 놀리는 투에 더 가깝기도 했다.

자신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자 충격을 받은 얼굴에 한울이 큭큭 웃었다. 금새 표정관리를 하고 온화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것도 웃겼다. 은아가 그러면 그럴 수록 그 표정을 깨뜨리고 싶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게다가 교과서도 같이 받으러 가고 문구도 사러 가자는 그 말에 흔쾌히 대답했다.

"나는 오늘도 상관 없는데. 남는 게 시간이라."

한울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었다. 자신에게 공부를 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사람을 보니 꽤나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하나. 뭐,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방금 말했던 것처럼 자신의 시간은 한없이 풍화해가기만 할 뿐이었으니까. 무언가를 이루려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언제쩍 이야기였나 가물가물했다.


/ㅋㅋㅋㅋㅋ 이마 팍팍 ㅋㅋㅋㅋㅋㅋ 친밀도 최고로 올려버리자....!!!!!

67 은아 - 한울 (FSNw635Ufk)

2022-08-22 (모두 수고..) 22:37:05

"왜? 여자친구가 준 첫 선물이 우연히 얻은 거라고 해서 실망했어?"

은아도 승부욕이 생겼는지 싱긋 웃으며 떠보았다. 대답을 기대하는 건 당연히 아니었다. 한울이 놀리며 떠보는 것 같아서 은아도 질 수 없었던 것일 뿐.

한울은 아까부터 뭐가 그렇게도 웃긴지 저를 보고 웃었다. 은아는 신경쓰지 말자고 생각했다. 지금은 한울을 공부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은아는 잠깐 동안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쇠뿔도 단 김에 빼랬으니까, 교과서는 다음 쉬는 시간에 교무실에 찾아가고 문구점은 오늘 학교 끝나고 가자. 갑자기 안 간다고 하거나, 혼자 몰래 집 가버리거나 하면 안 된다? 첫 날부터 여자친구를 바람 맞히는 남자친구는 아닐 거라고 믿어."

은아는 턱을 괴면서 싱글벙글 웃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이마를 팍팍 치게 했던 한울의 태도를 보면 내심 불안하기도 했는지, 은아는 새끼 손가락을 한울에게 내밀었다.

"자, 약속. 한울이 너도 손가락 걸어."


/뒷목 잡게 했던건 한울이가 반 애들한테 폭탄선언 했던 거?ㅋㅋㅋㅋㅋㅋ 친밀도 최고로 올려버린다....!!!!!

68 한울 - 은아 (14PcZnDLbY)

2022-08-22 (모두 수고..) 22:53:35

"조금?"

이라고 말을 하는 모습은 전혀 실망한 표정은 아니었다. 속으로 이런 거 좋아하는 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 어쨌든 눈 앞에 노트와 펜이 생겼다. 뭔가 꽤나 본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아의 속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겠지만서도 한울에게는 이런 것들이 굉장히 오랜만이기도 했고 참, 기분이 묘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그래."

답을 했음에도 못 믿겠다는 듯이 손가락을 걸라고 하는 태도에 한울은 픽, 웃음을 흘렸다.

"이런 거 너무 어린애스러운 거 아냐?"

라고 하면서도 순순히 손가락을 걸어준다. 그리곤 몸을 돌려 제 무리가 있는 쪽을 보더니 대뜸 "야, 나 오늘 피씨방 안 간다"하고 선언하는 게 아닌가. 한울이 있던 쪽에 애들이 한울의 자리로 자리를 얼떨결에 옮기게 된 남학생에게 시비를 걸던 중 한울의 말을 듣고 "에엥, 왜?" 하고 반응을 보이자 한울은 씩 웃으며 "데이트."라고 짧게 이야기 할 것이었다. 무리의 몇 명은 놀리는 듯한 야유나 환호를 보내고, 장난 섞인 미친 거 아니냐는 말이나 쟤 왜 저러냐는 반응이 나왔다. 무리 속의 여자애들 몇 명은 은아를 향한 매서운 눈빛을 보낼지도 모르고.

대충 손을 휘저어 그만하라는 제스춰를 취하는데 이내 점심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렸다. 삼삼오오 몰려있던 이들은 자리로 돌아가고 몇 명은 선생님이 올 때까지 계속 떠들고 있겠지만서도.



/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의 각오 잘 받았다고?

69 은아 - 한울 (hJNRBiWpew)

2022-08-22 (모두 수고..) 23:47:27

"정말? 미안해라. 대신 문구점 가면 내가 진짜 선물로 사줄테니까 삐지지 마, 한울아?"

은아도 방긋 웃으며 말하지만 당연하게도 연기였다. 그래도 완전히 거짓만은 아니었다. 문구점 가면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한울에게 정말 선물해줄 생각이기는 했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것도 은아의 선물, 후의 것도 은아의 선물이었다.

"그래도 이러는 게 더 믿음직스럽잖아?"

"그리고 네가 주머니에서 손도 안 빼니까." 하고 말을 덧붙이며, 은아는 한울이 걸어준 손가락을 위아래로 살짝 흔들었다. 약속을 하고 손가락을 풀어주던 은아는 이윽고 한울의 선언에 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데이트?! 그러고 보니 이거 데이트처럼 되어버렸네?!' 부터, '남는 게 시간이라면서 선약이 있었어?!' 까지. 그러나 다른 애들이 눈치채기 전, 은아는 재빨리 다시 표정 관리를 했다. 특히 매서운 눈빛을 보내는 여자애들에게는 더욱 질 수 없었다. 내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는데? 난 너희들에게 잘못한 거 없어. 그러니까 그런 눈빛들을 받아야만 하는 이유도 없다고. 책상 아래, 무릎 위에 올려진 은아의 손이 강한 척 주먹을 꽉 쥐었다.

점심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고, 은아는 후우, 숨을 길게 내뱉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오기 전, 은아는 재빨리 고개를 돌려 한울을 째려보며 한울에게만 들리도록 작게 속삭였다. 아까부터 계속 상의도 없이 폭탄선언을 하는 한울에 대한 불만을 꾹꾹 눌러담아서.

"야, 이한울. 너는 둘만의 비밀이라는 것도 없어? 그리고 오늘 선약이 있다는 말은 안 했잖아? 남는 게 시간이라며, 너."


/ㅋㅋㅋㅋㅋㅋ은아주는 언제나 각오 중이라고?

70 한울 - 은아 (w9UriBDDFY)

2022-08-23 (FIRE!) 01:04:57

미안하지도 않으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말에 한울은 픽 웃고 말 뿐이었다. 이러는 게 믿음직스럽다는 그 말에 동의하지는 않는 듯 흠, 하는 소리를 내었지만 딱히 말을 잇지는 않았다. 은아가 보기엔 자신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싫었던 모양이었다. 손가락이 풀리고 한울은 저 멀리의 무리와 대화를 하면서도 은아의 반응을 계속 살피고 있었다. 주먹을 꽉 쥐었다가 이후 점심시간 종이 울려 숨을 휴, 내쉬는 것까지.

"비밀이랄 게 있나? 게다가 선약 아닌데. 남는 게 시간인 것도 맞고."

자신에게 속삭이는 은아의 말에 맞춰 한울도 은아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였다. 비밀이라는 건 계약 연애 부분이지 다른 건 아니지 않나 싶었고, 피씨방 가는 건 맨날 가던 곳이니까 가는 것이지 미리 약속을 해둔 것도 아니었고, 한울에게는 그저 모든 것들이 시간 떼우기에 불과했으니 남는 게 시간인 것도 맞았다.

하지만 구구절절 설명하기에는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기에 그저 말을 돌렸다.

"선생님 오시기 전에 수업 준비 해야 하는 거 아냐?"

자신이야 별 상관 없지만 아직 은아는 교과서도 안 꺼내고 있지 않던가.



/졸려서 아마 이것만 올리고 잠들 것 같다...!

71 은아 - 한울 (YeDwBy3jvU)

2022-08-23 (FIRE!) 01:45:07

"그렇다고 매번 남들에게 다 말하고 다닐 필요는 없다 이거지! 소문이라는 건 무서운 거라고, 이한울."

은아는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들을 정말로 싫어했다. 그 소리들은 은아가 하지도 않은 일들을 제멋대로 지어내어 꼬리표처럼 은아의 뒤에 붙여버리고는 했다. 아무리 해명해도, 믿어주지 않았다. 은아는 아까보다 더 길게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능숙하게 감정을 숨겼다.

은아는 한울이 말을 돌리자 한울을 빤히 쳐다보았다. 이윽고 키득, 은아의 입술에서 재밌다는 웃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네가 그런 말 하니까 되게 이상하다."

그래도 장난스럽게 되게 안 어울린다고 말하는 은아의 미소 띈 얼굴은 기분이 좋아보였다. 은아는 한울의 말대로 교과서도 꺼내고 필기구들과 노트를 준비했다.

"뭐.... 아무튼. 잘했어, 피씨방 안 가는 거."

은아는 샤프의 윗부분을 꾹꾹 누르며 지나가듯 말했다. 칭찬같지 않은 칭찬. 은아의 눈동자가 한울을 힐끔 바라보았다. 은아는 잠시 고민하다 한울의 노트로 손을 뻗었다. 은아의 샤프가 노트 구석에 작게 끄적였다.

[고마워]

한울이 확인하면, 은아는 재빨리 지우개로 지워버렸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척 앞을 바라보았다. 아주 잠깐 동안만 솔직하게 드러났다 사라진 은아의 감정이었다.


/한울주 잘 자~~ 좋은 꿈 꾸길!

72 한울 - 은아 (39wfeyPek2)

2022-08-23 (FIRE!) 14:16:10

소문은 무서운 거라며 이야기하는 은아를 보며 한울은 느긋한 미소를 그려내다가 이번에는 몸을 좀 가까이 붙여 은아의 귓가에 나직한 목소리로 말할 것이었다.

"계약 기간 동안은 그 소문이라는 게 널 지켜줄 테니까. 내가 옆에 없더라도."

그 말만 남기곤 은아에게서 떨어졌다. 은아는 어떻게 느낄지 몰라도 한울은 착실히 계약을 이행 중이었다. 선전포고를 하고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데이트를 한다는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은아는 잘 모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울을 아는 이들이 보면 쟤가 왜 저러나 싶을 정도일 터였다. 여자친구를 사귀어도 데이트를 한다거나 챙겨준다거나 간섭을 허용한다거나 하는 게 일체 없었던 이가 갑자기 그렇게 행동한다는 건 나름 그 상대방이 특별한 존재라는 걸을 더욱 부각하는 것들이었으니까. 하긴 그렇게 소문이 나야 자신이 더 편해지기도 했고.

은아에게서 웃음소리가 들리자 한울도 자신이 한 말에 자기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부정하지 않고 피식 웃었다.

"뭐어....."

데이트 아닌 데이트가 끝나면 다시 피씨방으로 갈 지도 모른다는 말은 굳이 붙이지 않았다. 고맙다는 말을 적고 지워버리는 은아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저 흐음, 소리를 내며 의뭉스러운 태도를 보일 것이었고.

그리고 이내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들어올 것이었다.



/좋은 오후~

73 은아 - 한울 (Q9t8/M4v0.)

2022-08-23 (FIRE!) 18:55:15

".......뭐?"

은아는 멍한 얼굴로 한울을 바라보았다. 거리가 가까워지고 귓가에 나직하게 들려오는 목소리는 괜스레 은아의 몸이 움찔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울은 장난을 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오히려 계약을 착실히 이행하는 쪽이었을지도. 은아가 걸었던 조건은 자신을 지켜달라는 것이었으니까. 그것을 이런 식으로 들어준다, 이거지?

은아는 헛웃음을 흘렸다. 양아치, 소문. 가장 싫어하던 것들이었지만 이제 그것들을 이용하고 그것들에게 기대게 된 자기 자신의 모습이 참 아이러니 했다. 복잡한 감정을 느낀 은아는 잠시 손으로 눈과 이마를 짚었다, 머리카락을 목 뒤로 쓸어넘겼다.

"그래도 너무 개인적인 것들까지는 남들에게 말하지 않기로 해. 필요 이상의 과도한 소문이 돌면, 계약 기간이 끝났을 때 너에게도 나에게도 좋을 건 없을테니까."

은아도 한울에게 가까이 붙어서 들릴듯 말듯 속삭이고는 다시 떨어졌다. 그래도 은아는 생각보다 한울이 믿음직스러울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했다. 머리도 꽤 잘 돌아가는 것 같고, 나름 순순히 계약을 이행해주려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완전히 믿는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한울은 의뭉스러운 구석이 있었으니까. 그래도 한울의 노트 한 구석에 적었다가 지워버린 고마운 마음은 진짜였다.

이윽고 선생님이 들어오면 은아의 눈은 선생님에게로 고정되었다.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 미소 띈 얼굴로 한울을 보며 "수업 열심히 듣자." 하고 응원처럼 입 모양으로 말해주기도 했지만. 수업이 시작되면 은아의 눈빛이 달라지며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래도 가끔씩 잘하고 있나, 한울을 힐끔 살펴보기도 했다.


/이제 좋은 저녁~

74 한울주 (w9UriBDDFY)

2022-08-23 (FIRE!) 22:40:27

좋은 밤이야~ 하루 잘 보냈어? 첫 일상...! 의외로 순항중이네 ㅋㅋㅋㅋㅋㅋ

75 한울주 (w9UriBDDFY)

2022-08-23 (FIRE!) 22:58:16

이한울 TMI 주세요! 우리 이한울...
고백받으면 반응이 어떨까요?
>>고백 너무 많이 받아서..... 고백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별로 친밀도 없는 상태라면 무덤덤하지 않을까 싶고()

직업을 바꾼다면... 어울릴 것 같은 직업이 있나요?
>> 현 직업 : 양애취 ...... 흠...... 바꾼다면 일진이 되려나( ._.)

꿈은 이루었을까요?
>> 거 진단 양반, 꿈이 있는지부터 물어봐야하는 거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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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울의 오늘 풀 해시는
물웅덩이에_대처하는_자캐의_모습
>> 물웅덩이를 밟으며 지나간다....?

자캐와_2P자캐의_차이점
>> 2p라.... 성격 외모 반전을 말하는 거던가? 은발 청안에 상냥하고 모범적인 한울이.....?(누구냐 너)

자캐판_냉장고를_부탁해
>> 어.... 냉장고 거의 텅텅 비어있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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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 꿈이 있는지 궁금하다 ㅋㅋㅋ 2p 은아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하고 ㅋㅋㅋㅋ큐ㅠㅠㅠ

76 은아주 (mAg6WtiTjw)

2022-08-23 (FIRE!) 23:50:59

한울주도 좋은 밤이야~ 난 하루 잘 보냈어! 맛난 것도 먹고~~ 한울주도 하루 잘 보냈어? 첫 일상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의외로 다정(?)하고 순순히 공부하려는 것처럼 잘 따라와줘서 은아도 엄청 쌀쌀맞게 나오지는 않고 있어ㅋㅋㅋㅋ

고백 너무 많이 받아온 인기쟁이 한울이.....친밀도 높은 상태로 고백 받았을 때 반응 너무 궁금하고ㅋㅋㅋㅋㅋ 현 직업 양애취에서 바꾼 직업 일진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뒷목 잡고 쓰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엇 한울이는 꿈이 없는 거야? 은아의 꿈은.... 대학도 대학이지만, 일단 괴롭힘 같은 거 하나도 없이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거려나. 장래희망적으로는 공무원? 이지 않을까 싶고?

한울이는 물웅덩이 때문에 신발 젖는 거 상관 없는 거냐고ㅋㅋㅋㅋㅋㅋ 은발 청안에 상냥하고 모범적인 한울이???(이것도 취적)(?) 2p 은아도 성격 외모 반전이라면 은발보다는 백발에 더 가깝고 청안도 청록색 쪽에 더 가깝지 않으려나? 그리고 불량하고 입이 험한....다정한 척 하지만 사실은 매우 차가운 은아.....?() 아니 한울이 맛있는거 많이 먹는다면서 냉장고는 비어있냐고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가 집밥 해먹이고 싶다(?)

77 은아주 (4g2NKj9.AQ)

2022-08-23 (FIRE!) 23:59:59

정은아 TMI 주세요! 우리 정은아...
생일이랑 좋아하는 케이크 알려주세요!
>> 3월 2일, 탄생화는 미나리아재비(꽃말: 아름다운 인격). 좋아하는 케이크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

못 고치고 있는 버릇이 있을까요?
>> 감정을 숨기거나 아니라고 부정하는 거. 생각이 복잡해지면 머리를 만지는 거. 집에서 인형 끌어안고 공부하는 거 등.....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변할까요? 혹시 안 변하나요?
>> 아마도 지금보다는 자기 감정에 조금 더 솔직해지지 않으려나?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지기도 하고, 스킨십도 은근히 더 늘어날지도ㅋㅋㅋㅋ 은아는 스킨십 좋아할 것 같아. 외로움을 잘 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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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믿지_못한_것은
>> 자신을 향한 다른 애들의 긍정적인 칭찬, 말, 행동 등.

자캐에게_만원을_주고_천원어치_심부름을_시키면_자캐가_남겨오는_돈은
>> 9000원~~(당연)

자캐가_자신의_죽은_모습을_본다면
>> 일단 놀라서 멍해질 듯.... 그 다음에 천천히 생각할 것 같네. 저승사자가 데리러 오려나, 가족들이 많이 슬퍼할텐데 어쩌지 부터, 내 장례식에서 누군가 슬퍼해줄 사람이 있으려나 까지. 의외로 부정하거나 울지 않고 죽음을 덤덤하게 받아들이지만, 가족 외에는 슬퍼해줄 사람이 거의 아무도 없는 제 처지에는 괜스레 자조하고.. 계약연애 이후 상황이라면 계약을 다 못 지키고 떠났다는 것에 대해서 한울이에게 미안해 할 것 같아.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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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이도 이 질문들에 대답 다 궁금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꽤 무거운 질문들이 많이 나왔네..

78 한울주 (wNKbT/yrTc)

2022-08-24 (水) 18:57:51

나도 왜 이놈이 순순한지 잘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 너 왜그래....? 일단은 자기가 제안한 거니까 일단은 지키는 그런 느낌이려나. 개과천선 부분에서는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 같고 개과천선하는 척 하는데 중점을 둘 것 같지만~(공부 열심히 안할 거라는 뜻)

친밀도 높은 상태에서 고백이라~~~ 나도 궁금하다ㅋㅋㅋ 막 상상이 잘 안되는걸? 한울이는 꿈이 없지. 그래서 막살고 있다() 은아 꿈 너무 안타깝다 ;ㅅ; 1학년때 괴롭힘 많이 당했으려나?? 장래희망적으로 공무원이라니ㅋㅋㅋ 은아랑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한울이 신발 젖는 거 신경 안 쓰지ㅋㅋㅋ 은아는 어떻게 하려나? 왠지 조심조심 돌아서 갈것같다는 생각은 했는데~ 2p 은아....! 백발에 청록안이라니 넘 예쁘겠다. 뭔가 나긋나긋하게 험한 말 할 것 같고 마녀분장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적폐해석을 해버렸어ㅋㅋㅋㅋㅋ 2p로 양아치x범생이 반전 해도 재미있을 것 같구ㅋㅋㅋ 한울이 맛있는거 많이 먹.... 사먹습니다() 집밥 해주면 좋아할듯? ㅋㅋㅋ

은아 좋아하는 케이크도 귀엽잖아...?! 입학식날 생일이랑 겹칠 일 많겠다...! 굉장히 손해보는 날 생일이네 ㅋㅋㅋ큐ㅠ 한울이 생일.....흠..... 지금 막 정하는건데 1월1일로 해버리기()
은아 은근히 성격 츤데레 같아서 귀여워.... 아니 인형 끌아안고 공부하는 거 넘 귀엽잖아....!!!ㅠㅠㅠㅠ!! 은아 사랑에 빠지면 츤데레에세 데레로 진화하는 거려나...... 그것도 넘 귀엽겠지.....(중증임) 은아는 스킨십 좋아하는 편(메모) 아마 한울이도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스킨쉽 많지 않을까?

은아 칭찬을 칭찬으로 잘 못 받아들이는 스타일이려나~ 칭찬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가...?! ㅋㅋㅋㅋㅋㅋ 잔돈가져오는 은아 역시 모범생....! 한울이는 그냥 만원을 들고 갈 것 같고() 은아 죽는 거 생각만해도 맘아파 ㅠㅠㅠㅠㅠㅠ 한울이랑 계약 다 못 지키고 가는 거 신경 쓰는거냐구 ㅠㅠ 상냥한 은아.......

79 한울주 (wNKbT/yrTc)

2022-08-24 (水) 18:59:09

Picrewの「人間(男)メーカー(仮)」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ynGL09UsDF #Picrew #人間男メーカー仮

2p 한울이 픽크루 만들어 봤는데..... 넘 천사다...... 누구세요.......()

80 한울주 (wNKbT/yrTc)

2022-08-24 (水) 19:00:24

왠지 인기 많고 공부 잘하고 학생회장 할 것 같음(...)

81 은아주 (jMGfPTm9Lo)

2022-08-24 (水) 20:42:44

ㅋㅋㅋㅋ책임감 있는 한울이 멋있어~~ 은아는 솔직히 한울이 못 믿었는데 그런 모습 보고 쌀쌀맞음을 약간 낮췄어ㅋㅋㅋ 공부 열심히 안 하면 은아가 한울이한테 더 다가간다~~(잔소리 할 거라는 뜻) 사실 계약연애가 길어지는 게 은아에게는 더 안전하겠지만 그래도 공부 도와준다는 게 조건이었으니까!

고백 받는 한울이를 은아가 본다거나 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ㅋㅋㅋㅋ 한울이 꿈 없다는 거 너무 슬프다.....;^; 은아가 한울이 꿈도 같이 찾아줘야지... 응응 은아는 고등학교 올라올 쯤부터 괴롭힘을 많이 당하기 시작했어. 공무원은 가장 안정적인 직업이니까?ㅋㅋㅋ 한울이는 재벌 3세니 당연히 가업을 이으려나??

은아는 한울주 생각이 정확해~~ 한울이가 물웅덩이 밟으려 하면 자기 쪽으로 끌어당길지도! 한울주의 적폐해석 너무 맛있어서 은아주도 같이 즐기는 중ㅋㅋㅋㅋㅋㅋ ><(?) 2p 역할 반전도 진짜 재미있겠다ㅋㅋㅋ 2p 한울이 최고....학생회장이라니 대박 멋있어....ㅠㅠㅠㅠㅠ 만인의 첫사랑 st.... 한울이 집밥 좋아해? 귀여워ㅋㅋㅋㅋㅋ큐ㅠㅠ 은아 요리 엄청 잘하는 건 아니지만 남동생 챙기느라 자신 있는 요리 몇 개는 있을 듯~~

은아도 그걸 아니까 창피해서 일부러 치즈케이크를 좋아한다고 할지도?ㅋㅋㅋ 맞아 그래서 은아는 제대로 된 생일파티 해본 적이 거의 없어ㅋㅋ큐ㅠ 아니 근데 한울이 생일이 더 손해보는 날 아니야?!???!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하지만 인형 끌어안고 공부하는 거 남들한테는 비밀이지....한울이한테 들키면 진짜..() 사랑에 빠져도 츤은 남아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츤이 너무 세서 데레가 더 크게 보일지도ㅋㅋㅋㅋㅋ 츤데레여도 은아는 솔직할 때는 솔직해지니까! 지금 일상에서도 한울이한테 고맙다고 하기도 하고~ 안 좋아하는 사람의 스킨십은 역효과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스킨십은 매우 효과적이지! 한울이도 좋아하게 되면 스킨쉽 많아져?? 이거이거 천생연분이네~~^^(?)

칭찬을 너무 많이 들었다기보다는 이제 타인을 잘 못 믿게 되어서 그렇다고 해야 하나. 은아는 또래들한테서 칭찬을 들어도 얘는 나한테 바라는 게 뭐지? 하고 경계하는 쪽이 되어버렸거든. 그냥 만원 들고가는 한울이 귀여워ㅋㅋㅋㅋㅋ 심부름 귀찮았구나...() 한울이도 나름 계약 지켜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았으니까? 만약 떠나기 전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면 한울이에게 준 노트 구석에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하고 적을 것 같고.....

82 은아주 (jMGfPTm9Lo)

2022-08-24 (水) 20:46:22

https://picrew.me/share?cd=unNRldO1Ql #Picrew #_희귤_픽크루


나도 2p 은아 픽크루 만들어 봤는데 진짜 누구세요다.........() 한울주 해석대로 진짜 마녀 분장 잘 어울릴 것 같아ㅋㅋㅋㅋㅋ

원본 한울이&은아랑 2p 한울이&은아랑 서로 만나도 재밌을 듯ㅋㅋㅋㅋㅋㅋ

83 한울주 (wNKbT/yrTc)

2022-08-24 (水) 21:56:14

내 생각엔 이런저런 행동이 다 은아를 놀리는 것 같긴 한데 말이야. 일단 어느정도는 서로 지향점이 같으니까 서로 맞춰가는 거려나~ 공부하는 조건이라는 것에 한울이는 왠지 동의 안할 것 같고(한울 : 내가 언제 그랬는데?)()

한울이 가업......?(한울이 봄)(안봄) 한울이는 가업을 못 잇지.....? 그 과거사 때문에(스포방지공란)()

앗 한울이 물웅덩이까지 피하게 당긴다니 어쩜 이렇게 상냥할수가. 한울이 ???하디가 그래도 성의가 있으니 따라준다는 식으로 피할 것 같고 ㅋㅋㅋ 언젠가 은아가 만들어준 무언가를 먹을수 있으려나~ 기대되는데~

ㅋㅋㅋㅋㅋㅋ큐ㅠㅠ 귀여운 거 숨기려고 이런저런 거짓말하는 은아 귀여워진짜ㅋㅋㅋ 인형안고 공부히는거 한울이한테 들킬 날이 오려나ㅋㅋㅋ 어쨌든 둘은 천생연분이다(한울:???)

흑흑 은아 경계하는 모습 너무 안타깝고 ㅠㅠㅠㅠㅠ 헉.... 메모 남겨져 있는 걸 본 한울이......ㅠㅠㅠㅠㅠㅠ 안돼...! 오래오래 살아 은아야....!!

은아 2p 픽크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세요ㅋㅋㅋㅋㅋㅋ 와아 진짜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2p도 매력있어..... 2p끼리 만나면 어떤 느낌이려나 뭔가 상상이 잘 안 가는데....?!
은아랑 2p한울이랑 만나는 거 생각해보면... 왠지 은아가 괴롭힘 당하는 거 알게 된 2p 한울이가 괴롭힘 당해서 혼자 있는 은아한테 다가가서 "너 학생회 들어오지 않을래? 은근 권력이라는 게 그리고 집단에 소속된다는 게 꽤 사는데 도움이 되거든." 하면서 제안 할 것 같고. 아마 2p한울이(과거사 없음)도 전교권일거 같으니까 같은 전교권인 은아에 대해서 알고 신경쓰고 있을 것 같고~

84 은아주 (b9qy0Ytm8c)

2022-08-24 (水) 23:15:51

놀려도 어쨌든 계약은 지켜주고 있으니까~~ 그런 모습을 보고 은아도 의외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은아는 이미 그 조건으로 계약은 이루어졌다고 할 것 같아ㅋㅋㅋ(은아: >>33과 >>35에서 네가 불만 없다고 했거든?)(메타발언)()

한울이 과거사가 도대체 무엇일지 너무 궁금해지는데....?? 가정사 관련 과거사인 건가....;^;

ㅋㅋㅋㅋㅋㅋ한울이가 가볍게 힘만 줘도 은아가 물웅덩이로 끌려가 풍덩 하겠지....근데 순순히 따라주는 한울이야말로 상냥해..... 언젠가 은아가 한울이를 위해 무언가 만들어준다! 여자친구인 척도 해야 하니까 하면서 나름 정성 가득 들이고~~

이미 한울이는 눈치챈 것 같지만ㅋㅋㅋㅋㅋ큐ㅠㅠ 오지 않으려나? 한울이한테 들키면 둘 반응도 재밌을 것 같아ㅋㅋㅋ 둘은 천생연분이다(은아: (이마 팍팍))

은아는 책이지만 은아 2p는 담배인 것부터가.....ㅋㅋㅋㅋ큐ㅠㅠㅠ 2p끼리 만나면 2p 은아가 방긋 웃으며 2p 한울이에게 온실 속 도련님이 여기까지 어쩐 일이시냐고 나긋나긋하게 비꼬면서 먼저 시비 걸고 그런 게 떠오르네. 계약연애 후라면 범생이 도련님은 역시 노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2p 한울이에게 팔짱 끼면서 달라붙고 플러팅 날리고 애교도 부리면서 완벽히 여자친구인 척 할지도~~
2p 한울이도 넘 상냥해.......ㅠㅠㅠㅠㅠ 그런데 은아는 또 경계하면서 "제안은 고맙지만 난 바빠서 됐어. 괜찮아. 그리고 다른 학생회 애들도 과연 내가 들어오는 걸 환영할까?" 하고 쌀쌀맞게 대답할 것 같고.... 집안도 좋고 잘생기고 인기도 많고 같은 전교권인 완벽한 학생회장 2p 한울이가 자기를 신경 쓸 이유도 없는데 동정하나 싶어 괜스레 울컥해서 더 강한 척 할지도.......(노답)

85 한울주 (wNKbT/yrTc)

2022-08-24 (水) 23:51:04

메타발언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막 모른체 할 수도 있고~ ㅋㅋㅋ 앞으로 실랑이 많이 힐 것 같으니까 일상으로 금방 나올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시스템> 과거사를 해금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친밀도가 필요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러네~ 한울이가 은아를 봐주는 건가~ 하지만 굳이 다른 애들에게 일부러 해를 끼치지는 않는 편이라.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방관은 합니다만() 필요하다면 해를 끼치는 일도 마다치 않기늠 하지만() 오오~ 무언가 만들어주는건가~ 도시락 같은 거려나~!

이미 한울이는 어느정도 귀여운거 좋아하나? 하는 의심을 하는 정도지?ㅋㅋㅋ 인형 안고 있는 거 보려면 은아네 집에 들어가야 할 테니까 과연 그런 날이 언제 올지 영 감이 안 잡히는걸?

2p 한울이 먼가 시비 걸려도 다 논리적으로 대꾸할 것 같고. 막 당하지만은 않을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 계약연애 하면 완벽한 여자친구 흉내 내는 거....ㅋㅋㅋ 역시 은아는 지는 건 못참지~ 2p한울이도 확실히 다 받아주고 할 것 같은데~ 그런데 둘이 계약연애를 할 이유가 있으려나....()

경계하는 은아도 귀엽잖아....! "나는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해. 네 성적을 보니까 너도 나와 같은 부류라고 생각했거든. 뭐, 바쁘다니 어쩔 수 없지만." 하고 쿨하게 떠나갈 것 같고. 두 번 묻지는 않을 것 같지.

86 은아주 (CvXw0ezqDc)

2022-08-25 (거의 끝나감) 00:28:29

ㅋㅋㅋㅋㅋㅋㅋㅋ한울이 모른체 하는 거 넘 귀여워 진짜ㅋㅋㅋㅋ 일상으로 실랑이 하는 것도 너무 귀여울 듯....그러게 금방 나올 것 같아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이럴 땐 과금으로 해결....!!!!(카드)(?)

........그래도 일단 성의를 보고 봐주는 한울이는 상냥해!() 방관하거나 필요 시 해를 끼치는 한울이도 너무 좋지만() 우리 한울이 챙겨줘야지~ 도시락일지도~ 아닐지도~?

눈치 빠른 한울이라면 금방 알 것 같아ㅋㅋㅋㅋㅋ 언젠가 오지 않을까? 보여주기식 집 데이트를 한다든지, 은아네 부모님이나 남동생이 은아 남친 보고 싶어해서 집에 초대했다든지 하면ㅋㅋㅋ

한울이는 2p든 아니든 똑똑하니까~~ 은아도 한울이 머리 제법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고ㅋㅋㅋ 당하기만 하는 한울이가 아니지! 왠지 2p 애들 계약연애가 남들이 보기에는 더 알콩달콩해 보이는데 실상은 더 비즈니스일 것 같고ㅋㅋㅋㅋ큐ㅠㅠㅠ 음 그러게. 2p 둘은 계약연애를 할 이유가....() 외부의 압력으로 2p 한울이는 일탈이, 2p 은아는 개과천선이 필요해져야 가능할지도(흐릿) 2p 은아는 뭐 퇴학이 걸렸다거나 하면 될 것 같은데 2p 한울이는 완벽한 삶이라....

쿨한 2p 한울이도 멋있잖아...!! 은아만 그 같은 부류라는 말이 신경 쓰이면서도 평범한 자기를 기만하나 싶어서 마음이 복잡해질 것 같고. 그러다 학생회 자리가 하나 비어서 선생님이 은아에게 꼭 들어와달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학생회 들어가도 재밌을 것 같아ㅋㅋㅋㅋㅋ 바쁘다고 해놓고 뻘쭘해진 상황....() 그래도 기왕 이렇게 된 거, 은아는 한울이 지켜보면서 같은 부류라는 말의 뜻을 알아볼지도.

87 한울주 (qnzANOZdXY)

2022-08-25 (거의 끝나감) 08:51:55

<시스템> 잔액이 부족합니다(?)

아마 이번 일상에서 문구점 가면 빼박 알지 않을까 싶구ㅋㅋㅋ 오 집 초대도 되는 거야? 두근두근하다~

더 비지니스 같다는 거 공감이야ㅋㅋㅋㅋㅋㅋ 2p한울이도 꽤나 공감력 메말라있을 것 같고. 갑자기 생각난 이유인데 한울이는 집안에서 억지로 엮으려는 약혼녀 때문에 여자친구가 있다(없지만)고 선언한 상태라서, 은아는 일진 남자애가 폭행 및 협박으로 반강제적으로 구애아닌 구애를 하고 있어서 방어막(빽있고 힘있고 잘생긴 남자친구)이 필요하다거나~

어쩔수없이 학생회 들어와서 뻘쭘해진 은아 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아무래도 타고난 것도 있지만 엄청 노력파일 것 같아서, 아마 그런 면에서 같은 부류라고 했던 것 같지. 2p한울이는 엘리트주의같은 게 있어서 능력있는 사람들 좋아할 것 같고. 한울이 초반에는 자기 거절한 은아 아니꼬워서 안 도와주다가 혼자 끙끙대는 은아 보고 조금씩 도와줄 것 같고~

88 은아주 (2dhA3ZT6b.)

2022-08-25 (거의 끝나감) 15:04:54

큭..!! 은아주의 텅장을 눈치채다니....!!!!(?)

그래도 문구점 가서 은아의 귀여운 취향으로 도배되는 한울이 넘 귀여울 것 같고ㅋㅋㅋㅋㅋㅋ(선물 반, 놀림 반) 한울이 집도 가보고 싶은데 안 되겠지..??ㅋㅋ큐ㅠ

한울주 아이디어 짱이야!!!!! 완벽한 개연성ㅋㅋㅋㅋㅋㅋ 완벽한데 유일한 결점이 공감력인 2p 한울이도 넘 좋아.....(맛있음) 그러면 2p에서도 은아는 빽 있고 힘 있고 잘생긴 한울이한테 자기를 지켜달라는 것을 조건으로 걸 것 같네. 그런데 원본에서든 2p에서든 은아가 어느 날 상처투성이가 되어 나타나도 재밌을 것 같고~~

은아는 엘리트주의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2p 한울이를 오해하며 경계할지도. 그러다 의외로 노력파인 모습을 보면 한울이 말도 이해하고 공감도 가서, 좋게 보기 시작할 것 같고. 아니꼬워하는 한울이 삐진 것 같아서 넘 귀여워ㅋㅋㅋㅋㅋ큐ㅠㅠ 초반에는 은아도 자기가 한 말도 있고, 어차피 기대도 안 했으니 밤늦게 하교하더라도 혼자서 일 다 하고....(익숙함) 일처리 잘 하지만 학생회의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 일에는 혼자 끙끙대다가 한울이가 조금씩 도와주면 은아도 쌀쌀맞은 척이 조금씩 없어지며 간식 같은 거 챙겨줄 것 같지(미안함+고마움). 전교부회장이나 서기직 해서 한울이 보좌해주는 것도 재밌을지도~~ 원본 한울이보다 2p 한울이랑 더 쉽게 친해지고 호감 느끼는 은아(...)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89 한울주 (zClwGC2Ge6)

2022-08-26 (불탄다..!) 13:31:40

귀여운 취향으로 도배되는 한울이ㅋㅋㅋ 은아가 아주 만족스러워 하겠는데? 한울이 집..... 한울이가 집에 잘 안 들어가는데요....() 완벽한 개연성이라니 고마워ㅋㅋㅋㅋㅋㅋ 왠지 은아가 뭔가 제안하기 전에 약점 찾으려고 한울이 미행하다가 한울이가 집안에서 전화 받고 다투는 거 들어서 계약 연애 제안하는 건 어떤가 생각이 들었어 ㅋㅋㅋ 앗.... 상처투성이 은아...... 한울이라 가만 안둬...!!

오해하고 경계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미슐랭....(맛있음)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삐진 거 맞지ㅋㅋㅋㅋㅋㅋ 헉 혼자 일하는 은아.....;ㅁ; 서로 학생회 일 하면서 사랑이 싹트는 관계.... 좋다.....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2p한울이가 이상형에 더 가까운.....ㅋㅋㅋㅋㅋㅋㅋㅋㅋ

90 은아주 (ljC58jxV12)

2022-08-26 (불탄다..!) 17:14:15

한울이는 별 감흥 없겠지만.....ㅋㅋㅋ( ,_,) 한울이...집에 잘 안 들어가나요..?? 잠은 어디서 자.....?(동공지진) 그것도 완벽한 개연성이잖아!!!ㅋㅋㅋㅋㅋㅋ 역시 한울주의 썰은 맛있어....어느 쪽이든 은아가 한울이 말 듣고 먼저 불러내서 제안한다는 게 넘 재미있고~~ 제안할 때 2p은아 얼굴에 뺨 맞은 흔적 있고 하면(...) 하지만 그러다 한울이도 다쳐오면 은아는 한울이가 이겨도 미안해할지도.....자기 상처가 더 많은데도 잔소리하며 한울이 보건실로 끌고 가고ㅋㅋㅋ

맞아 그거 미슐랭....(맛있음22) 한울주랑 잘 맞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야!!! >< 아 삐진 거 맞아?ㅋㅋㅋㅋㅋㅋ 네가 감히 내 말을 거절해? 이런 느낌인줄ㅋㅋㅋㅋㅋ 진짜 넘 귀여워....원본 한울이도 삐진 거 보고싶다ㅋㅋㅋ 혼자 일하다가 졸고 있는 은아를 2p한울이가 보고 일 도와주기....그러면서 서로 조금씩 오해도 풀고 사랑이 싹트는 관계....(매우 맛있음) 이상형으로만 보면 2p한울이<-은아<-한울이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2p한울이가 꿈인줄 알고 원본 한울이에게 "나 꿈에서 파란 네가 나왔는데, 파란 너는 성격도 너랑 완전 정반대고 나랑 같이 학생회 일도 했다?" 하고 웃으며 말하는 것도 떠오르네ㅋㅋㅋ

91 한울주 (HvgalptUQU)

2022-08-26 (불탄다..!) 18:38:42

그렇지ㅋㅋㅋ 한울이는 별 반응 없을 것 같고~ 은근 잘 어울릴지도?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친구집에서 잘 때도 있고 피씨방에서 밤샐 때도 있고 찜질방에서 잘 때도 있고 아니면 새벽에 잠시 집에 들어갔다가 일찍 나오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완벽한 개연성이라니 칭짠 고마워 ㅋㅋㅋ 자기 통화 엿들은 것 때문에 한울이 언짢아하는데 차마 뺨 맞고 온 애 앞에서 뭐라 말 못하고 손익 계산한 다음에 수락할 것 같고. 대신 자기 이미지도 있고 하니 모범생 코스프레라도 하라고 할 것 같지. 아 2p 은아가 삐뚤어지게 된 이유같은거 궁금하다....! 흘흑 한울이는 좀 다쳐두 돼... 상냥한 은아 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가 감히라니ㅋㅋㅋㅋㅋㅋ 그런 거 아냐 아닐거야 아마() ㅋㅋㅋㅋㅋㅋ 이상형으로만 보면 그렇잖아? 완전 이거 삼각관계잖아~(아님) 한울이 그런 소리를 들으면 왠 개꿈을 꾸고 와서 저러나 하는 짜게 식은 눈으로 은아 볼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2 한울주 (ca9dGhdjZc)

2022-08-26 (불탄다..!) 19:12:46

답레를 쓰면서 다이스......
마침 선생님이 들어와서 수업을 했는데 그 수업은 무슨 수업이었을까요....?
.dice 1 5. = 2
1. 국어 2. 영어 3. 수학 4. 사회 5. 과학

93 한울 - 은아 (ca9dGhdjZc)

2022-08-26 (불탄다..!) 19:16:25

“그래, 뭐 거기에 덧붙여서 너무 개인적인 것까지 서로 알지 않도록 하자.”

알지 않으면 말할 이유도 없었으니까. 라고 덧붙이는 말을 포함하여 그 말들은 조금은 서늘하고 선을 긋는 것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은아가 대답을 하기 전에 선생님이 들어왔을 것이고 아마 그 말들은 그대로 끊겼을지도 몰랐다.

수업이 시작하고 한울은 은아가 수업 열심히 듣자라는 입모양을 내보이는 것을 보았지만 이내 벌써 지겹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노트를 펼치고 귀여운 펜을 들은 채였으나 펜은 무언가를 적지 못하고 콕콕콕 점만 찍고 있을 것이었다.

영어 본문을 읽으며 설명하는 영어 선생님의 소리는 마치 자장가 같아서 식곤증이 몰려오는 점심 다음 시간을 버티기에는 조금 버거운 소리가 아닐까 싶고. 한울은 턱을 괸 뒤에 은아가 집중하며 교과서에 사각사각 필기를 하는 것을 asmr 듣듯 감상하다가 이내 턱을 괸 채로 눈이 감겨버렸다.

94 은아 - 한울 (Y.V4bDW/oY)

2022-08-26 (불탄다..!) 21:52:13

은아는 서늘하게 선을 긋는 한울을 쳐다보았다. 개인적으로 무언가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 있나 보네. 어렴풋이 짐작한 은아는 이해할 수 있었다. 은아조차 한울에게 진짜 제 모습을 숨기고 있었고. 그러므로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은아는 목소리 대신 고개를 작게 끄덕여 동의했다.

이윽고 영어 수업이 시작된 이후, 집중하여 필기하면서도 가끔씩 한울을 살펴본 은아는 한울이 도저히 집중하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하기야, 펜을 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나 공부의 가장 기본은 수업. 한울의 공부를 도와주겠다고 계약한 이상, 은아는 그 모습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한울의 눈이 감기면 곧바로 은아의 손가락이 모방비한 한울의 옆구리를 몰래 쿡쿡 찔러서 깨우려고 했다.

"이한울, 집중해."

은아는 쌀쌀맞은 척 조용하게 속삭였다. 가늘어진 은아의 눈이 한울을 보다가 다시 칠판으로 돌아갔다.

"금방 끝나니까."

자장가 같은 영어 사이로 들려오는 한국어는 나름 달래주려는 거짓말이었다. 시계를 보면 수업 시간은 아직 한참 남았을테고.

95 은아주 (Y.V4bDW/oY)

2022-08-26 (불탄다..!) 21:54:08

한울이....부끄러워하는 거 보고싶은데.....( ,_,) 은근 잘 어울리면 은아 기분 묘해질 듯ㅋㅋㅋ 잘생긴 사람은 무엇을 해도 다 잘 어울리는 건가? 열 받아...같은 생각도 해보고() 아니 한울아.......;ㅁ; 도대체 무슨 가정사를 가지고 있길래 애가 방황하는 거야ㅠㅠㅠㅠㅠㅠ 은아네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고 싶다(...) 2p 한울이도 상냥해.....ㅠㅠㅠㅠ 그러면 2p 은아는 폭행 당하느라 흐트러진 제 모습 보여주며 비꼬듯이 멀쩡한 교복이라도 먼저 던져주고 말하라고 할 것 같고. 2p 은아가 삐뚤어진 이유.....도 외로움 아닐까 싶네. 가족들이 바빠서 외로움을 달래고자 친구들과 더 어울렸는데 그게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일진인 친구들이었고. 그런데도 바빠서 무관심한 가족들+일진 남자애가 주는 따듯한 애정-> 점점 더 삐뚤어진 쪽으로 갔는데 그 애정도 점점 본색을 드러내서 폭행과 협박이 되었고....(현재 상황) 한울이 다치면 안 돼!! 은아 감정 울컥하면 눈물 나올지도ㅠㅠㅠㅠ

2p한울이는 고고한 도련님 같다는 적폐캐해가 그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삼각관계네~~(아님22) 그러면 은아 한숨 푹 쉬면서 "네가 걔의 반의 반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는데.." 하고 빨간 한울이 눈 보다가 괜스레 창피해지고 열 받아서 보지 말라고 한울이 이마에 딱밤 콩 때려버릴 것 같지ㅋㅋㅋㅋㅋㅋㅋ

오 영어 수업~ 한울이가 원어민 쌤하고 편하게 대화한다는 걸 다이스도 알고 있던 건가~~ 아 둘의 자리는 맨 뒷자리 창가 쪽이 좋을까?(클리셰)

96 한울 - 은아 (ca9dGhdjZc)

2022-08-26 (불탄다..!) 22:55:50

눈이 감기자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탓에 한울은 눈을 떴다. 다행히 간지럼을 잘 안 타는 편이기 때문에 기겁하지는 않았으나 졸릴 때 건들이면 누구든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이었다. 한울은 조금 눈을 가늘게 뜨며 은아를 봤다. 금방 끝난다는 거짓말에 속을 정도는 아니었다. 한울은 펜으로 노트 귀퉁이에 글자를 적어 은아에게 보여줬다.

[옆구리 찌르지 마]
[그거 성추행이다]

느른하게 졸린 눈빛으로 은아를 보다가 이내 다시금 눈을 감았다. 장난인지 진담인지. 하지만 턱을 괴고 조는 것이 불편한지 이내 양팔 사이에 머리를 묻고 본격적으로 자려는 모양이다.

97 한울주 (ca9dGhdjZc)

2022-08-26 (불탄다..!) 23:18:45

한울이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언젠가 볼 수 있으려나? 꽤나 뻔뻔한 녀석이라 잘 상상은 안 되는데 ㅋㅋㅋㅋㅋ 은아 기분 묘해지는 거냐구 ㅋㅋㅋㅋ >>열받아<<귀여워 ㅋㅋㅋㅋㅋ 은아네 집에서 자고 가는 건 큰일이지 않을까? 부모님한테 들키면…(최소사망) 2p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흠, 그럼 첫 데이트는 교복 사러 가는 걸로 할래? 아니다, 병원부터 가야겠네”하고 말할 것 같고. 헉…. 은아 삐뚤어진 이유 현실적이라 ;ㅁ; 비뚤어지지 마. 비뚤어진건 한울이로 충분하다(한울:뭐?) 한울이 최대한 안 다치고 애들 패도록 노력해볼게 ㅋㅋㅋㅋ()

2p한울이 고고한 도련님… 적폐가 아니라 맞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어처구니 없다는 식으로 보다가 기습 딱밤 맞으면 허? 하는 표정 짓다가 은아 이마에 엄청 세게 딱밤 때릴 것 같지. 눈물 찔끔나고 이마 빨개질 정도로다가…… 한울아 그러지 말자(이마팍)

ㅋㅋㅋㅋㅋ 과목마다 졸음의 정도가 다르다는 설정 아닌 설정. 헉 둘의 자리 클리셰적이라 좋다…! 앉고 싶은 자리 앉으라고하면 분명 맨 앞자리 앉을 것 같은 은하인데 왠지 뽑기로 자리 뽑은 탓에 좋은 자리 선점하게 된 은아…… 그럼 한울이가 창가쪽 자리 앉을래~~

98 은아 - 한울 (35qzgqn12c)

2022-08-27 (파란날) 00:11:49

한울이 눈을 가늘게 떠도 은아도 지지 않고 마주보았다. 무서울 법도 하지만, 은아는 그래도 계약 첫 날이니 더욱 첫 단추를 잘 꿰고 싶기도 했다. 그러다 한울이 노트에 적은 글자를 보면 움찔했지만.

그런 의미로 찌른 거 아니거든?! 하고 큰 소리가 튀어나갈 뻔 했다. 은아는 얼른 감정을 감추려고 노력했다. 살짝 달아올랐던 은아의 얼굴이 어떻게든 숨겨졌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자려는 모양새를 취하는 한울을 보면 승부욕 강한 은아는 괜스레 또 오기가 생겼다. 은아도 수업을 들으며 몰래 샤프로 한울의 글자 옆에 메시지를 적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엎드린 한울의 팔을 몰래 쿡쿡 찔러 깨우려고 했다. 한울이 눈을 떴다면 은아는 글을 적은 노트를 톡톡 두드렸을 것이었다.

[여자친구가 이 정도도 못 하냐?]
[억울하면 너도 하던가]

은아는 간지럼을 잘 탔지만 그래도 뻔뻔하게 나가보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옆구리가 아니라 팔을 찌른 것을 보면 한울의 글이 신경쓰이기는 한 것 같았다.

99 은아주 (35qzgqn12c)

2022-08-27 (파란날) 00:16:35

꼭 보고 싶으니 은아에게 한울이한테 이것저것 해보라고 시켜봐야지~~ㅋㅋㅋ() 은아는 한울이가 잘생겼다는 것은 인정해서?ㅋㅋㅋㅋㅋㅋ 열은 받지만 인정할 건 하는 은아~~ 큰일이기는 하겠지만, 언젠가 몰래라도 자고 가라고 하고서 한울이 따듯하게 힐링시켜주고 싶어서....( ,_,) 2p한울이 상냥해.....ㅠㅠㅠㅠㅠ 하지만 2p은아는 그 상냥함에 처음의 일진 남자애가 생각나서, 병원은 내가 알아서 잘 갈테니 남친 님은 첫 데이트로 교복이나 잘 사달라고 뻔뻔하게 답할 것 같고. 하지만 병원은 안 가겠지. 한울이ㅋㅋㅋㅋ 은아가 똑바로 맞춰줄게!(은아: ???) ㅋㅋㅋㅋㅋㅋ또 이마 팍팍하는 은아가 보인다.....() 든든하긴 하지만 얘를 어쩌면 좋나....하고ㅋㅋㅋ

공식(?)인 한울주가 맞다면 은아주 해석은 완벽한 걸로~~^^(뻔뻔) 한울이 귀여워ㅋㅋㅋㅋㅋ 은아 눈물 찔끔나도 지지 않고 자기도 또 딱밤 엄청 세게 때리려고 할 것 같지. 근데 한울이는 맞아도 별로 안 아파할 것 같고ㅋㅋㅋ큐ㅠㅠ

ㅋㅋㅋㅋㅋㅋ아 넘 귀여워 진짜ㅋㅋㅋㅋ 한울이 과목별 졸린 정도 궁금해~~ 노트 필담 하려면 구석이 좋을 것 같아서? 뽑기 운 좋은 은아ㅋㅋㅋ 좋아! 한울이가 창가 쪽 자리 앉으면 봄 바람 잘 느껴지겠다. 한울이 머리 쓰담쓰담 하고 싶어.....

100 한울주 (iYI2.o.ZfM)

2022-08-27 (파란날) 10:47:44

한울이가 이것저것 다 받아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구...?ㅋㅋㅋ 언젠가 몰래 자고 가는 날이 있을지도~ 하지만 친밀도가 필요하다...!(그놈의 친밀도) 한울이 타뜻하게 힐링이 필요하긴 하지. 저래보여도 꽤 마음속이 사막처럼 삭막해. 은아가 그렇게 나온다면 일단 교복점을 간 다음에 병원에 가거나 아니면 간단한 얼음팩 같은거 사서 들려보낼 것 같고 그렇네. 거의 은아 원본 한울이 물가에 내놓은 애같이 보는 것 같기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 캐해 완벽...! 한울이 두번째는 안 당하지. 손목이나 손 잡아서 막고는 "이제부터는 과금해야해. 한 대 당 오만원. 원래 백만원인데 여자친구 한정으로 95퍼센트나 할인해주는거야." 할 것 같고()

한울이 과목별 졸린 정도ㅋㅋㅋ 국어, 사회 : 어느정도 버틸 순 있음, 영어,과학 : 듣다가 잠, 수학 : 이미 자고있음() 한울이 창가에 앉아서 봄바람 맞는 거 넘 예쁘잖아. 한울이 은아 옆자리 일부러 창가 앉으려고 갔을지도(그거아냐)

101 은아주 (K2cA9LDW.I)

2022-08-27 (파란날) 13:34:13

그럴 것 같으니까 은아가 더 다가가는 거지ㅋㅋㅋ 다가가야 친밀도도 올라가든 내려가든 변화가 있을테고. 언젠가 한울이가 몰래 자고 갈 수 있을 때까지~~ 사막처럼 삭막한 한울이 마음속에 물 한 방울이 될 수 있도록 따듯한 힐링을. 그거 돈까스 먹으러 가자 하고 치과 가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 2p은아라면 차라리 얼음팩을 선택할 것 같지. 집에 와서는 복잡한 기분으로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쳐다보고만 있을 것 같고. 사고뭉치 아들래미 보는 기분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도 캐해 완벽....! 은아는 쟨 돈도 많으면서 돈 뜯어내는 거(...)냐며 억울해지지만 승부욕 생겨서 "여자친구니까 99퍼센트 할인해줘." 하고 뻔뻔하게 나가볼 것 같고ㅋㅋㅋ(그래도 공짜로 때리겠다고는 안 함)()

졸린 한울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문과 과목(메모) 넘 예쁘지. 그래서 한울이나 은아나 창가 옆자리 앉았으면 싶었고. ㅋㅋㅋ그렇게 개연성 추가~~()

102 한울 - 은아 (ZSfAmybGA.)

2022-08-27 (파란날) 14:25:51

쿡쿡 팔을 찌르는 것에 한울은 무시하려다가 부스스 다시 고개를 들었다. 보이는 건 노트에 적힌 글자들이었다. 한울은 픽 웃은 뒤에 글자의 옆에 적었다.

[내가 하면 신고하려는 거지]
[네가 신고하면 이 노트를 증거로 제출할거야]

라고 적고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슬그머니 입가에 매단다. 졸려서 풀어진 얼굴에 걸릴 작은 미소는 이전까지의 웃음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둘이 서로 어쩔수 없이 엮여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거 너무 귀엽고 예쁘고 좋다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언젠가 한울이가 몰래 자고가는 날도 올거라고 생각해. 큽 역시 이 스레 힐링물인 거지 응응.... 아니 어름팩 얼굴에 대고 있으라니까 보고만 있으면 어떡해 은아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썰푸는 거 너무 맛있다 ㅋ큐ㅠㅠㅠ "할인은 어렵고 가위바위보해서 이기면 맞아줄게. 대신 네가 지면 네가 맞는거야."하고 자연스럽게 내기 딱밤 할 것 같고 ㅋㅋㅋㅋ 아니 은아 만원이면 내고 때리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

103 은아 - 한울 (olbI31VNNc)

2022-08-27 (파란날) 15:51:59

은아는 한울이 적은 글자를 보고는 다시 이마를 팍팍 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얘는 머릿속에 든 게 성추행과 신고 밖에 없나?!

[신고 안 할 거거든?]
[너 수업 들으라고 깨워주는 거잖아!]

글자임에도 은아의 어이 없어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했고. 은아는 눈을 가늘게 하고 한울을 째려보았다. 졸려서 풀어진 얼굴로 미소를 짓고 있는 한울은 어딘가 좀 다른 느낌인 것 같기도 했다. 놀리는 게 재미있어서 그런 거겠지. 은아는 후우, 숨을 길게 내쉬었다. 은아의 샤프가 다시 그 옆에 글자를 적었다.

[내가 찌르는 게 싫으면 자지 말고 일어나]
[수업 시간만큼은]


/서로 영향 끼치는 거 무자각일 것 같은데 그것도 너무 귀엽고 예쁘고 좋지ㅋㅋㅋㅋㅋㅋ 아님 은아네 가족들이 전부 집에 안 들어오는 날이 생겨서 한울이한테 자고 가라고 하는 것도 재밌을지도? 한울이 전용 힐링물~~ 2p은아는 일진 남자애 때문에 상냥함을 쉽게 못 받아들일 것 같아서....ㅋㅋㅋㅋ큐ㅠㅠ 그래놓고 다음날 한울이한테 능청스럽게 별 효과 없더라~ 하고 말하고. 모범생 코스프레 중이니 그냥 계단에서 굴렀다고 해버리기(...)

자연스럽게 내기 딱밤 가는 거 너무 맛있고 좋고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이마는 남아나지 못할 것 같지ㅋㅋㅋ 그냥 세게 때리는 건 미안하니까 정당한 값을 지불하는 거지~~ 은아 99.9퍼센트 하려다가 참음()

104 한울주 (R0Gwqb5oL2)

2022-08-28 (내일 월요일) 10:26:53

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둘이 더 친밀해지면 함 시도해보자구~ 2p은아 사람에 대해 불신 생긴거 ㅠㅠㅠㅠ 맘아파 ㅠㅠㅠㅠㅠㅠ 2p들 이야기도 넘 맛있다.... 약혼녀 막아야해서 2p은아 데리고 부모님 만나러 가는 거 떠올랐어. 여자친구 소개하기....!

내기 딱밤 가면 그만하자고 할 때까지 할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은아 이마 다음날 멍드는거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5 은아주 (0Ujhob6FNs)

2022-08-28 (내일 월요일) 12:00:43

ㅋㅋㅋㅋㅋㅋ좋아좋아~~ 원본 은아도 2p 은아도 사람 잘 못 믿을 것 같지. 원본-원본/원본-2p/2p-2p 이야기 모두 넘 맛있어.....각자 느낌도 다르고ㅋㅋㅋ 한울이 부모님 만나러 가면 2p 은아 완벽하게 연기할 것 같지. 단정한 교복 차림에 상냥히 웃는 얼굴로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2p 한울이를 정말 사랑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아마 멍들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ㅋ 이마에 반창고 붙이고 올지도ㅋㅋㅋㅋㅋ 근데 정정당당히 승부한 거라서 한울이한테 뭐라고는 못하고 혼자 삐져있다가 다시 또 내기 걸지도()

오늘 24시간 근무라고 했던가? 한울주 힘내~~!!

106 한울주 (R0Gwqb5oL2)

2022-08-28 (내일 월요일) 12:54:14

은아 완벽하게 연기하는거 상상된다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속으로는 얘 왜이래; 하면서도 겉으로는 똑같이 완벽한 연기 보여줄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2p들은 둘이 서로 좋아하게 될지 영 감이 안잡히는데?ㅋㅋㅋㅋㅋㅋ 상상이 잘 안돼ㅋㅋㅋㅋㅋㅋ

윽.... 은아 이마에 멍들게 하다니 한울이 이 나쁜자식....!(한울:뭐어쩌라고) 삐져있다가 다시 내기라니ㅋㅋㅋ 이번엔 은아한테 유리한걸로 해ㅋㅋㅋㅋㅋㅋ 은아야.......

맞아 오늘 회사에 갇혀있어 살려줘....(당근흔들)

107 은아주 (6f7j80JbKo)

2022-08-28 (내일 월요일) 14:21:56

2p들은 역시 비지니스 (가짜)커플ㅋㅋㅋㅋㅋㅋ 2p은아도 속으로는 으; 우웩 하면서도 겉으로는 방긋방긋 할 것 같고ㅋㅋㅋ 2p들은 큰 계기가 있어야 서로 좋아하게 될지도....?? 2p한울이는 능력있는 사람 좋아한댔으니 2p은아가 행복하게 예술 쪽 재능을 보이는 걸 2p한울이가 우연히 보게 된다거나, 2p한울이가 일진 남자애로부터 지켜주는 걸 2p은아가 보게 된다거나.....

은아 눈물 찔끔 나올 때부터 이미....ㅋㅋㅋㅋㅋ큐ㅠㅠㅠ 승부였으니 한울이는 잘못 없다~~! 은아한테 유리한 거..... 수업 시간에 안 졸고 버티기..??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 회사가 나쁘네!! 황금같은 주말에ㅠㅠㅠㅠㅠ(보듬) 한울주 근무 시간 배속하기!!(?)

108 한울주 (R0Gwqb5oL2)

2022-08-28 (내일 월요일) 20:25:17

역시 계기가 필요한 것 같지~ ㅋㅋㅋ 은아주가 말한 두 개 다 그연성 있고 좋은 계기인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앗 수업시간에 안졸고 버티기 하면..... 하루에 적어도 4대는 맞지 않을까 싶고. 그런데 그런 내기를 과연 한울이가 받아들일지....ㅋㅋㅋㅋㅋㅋ(한울:안해) 배속해서 벌써 저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퇴근은 내일 아침이야()
은아주는 주말 잘 보냈는지 모르겠네~!

109 은아주 (2hUcSy5DcE)

2022-08-28 (내일 월요일) 21:17:25

2p든 원본이든 아무래도 계기가 필요할테니까~~ 한울주도 좋다니 다행인걸?ㅋㅋㅋㅋㅋㅋ 그치.....한울이가 안 받아주겠지.....ㅋㅋㅋㅋ큐ㅠㅠ 그래도 하루에 적어도 4대 맞는 한울이도 보고 싶고() ㅋㅋㅋ그것이 은아주의 능력~~!(?) 아니 근데 또 내일 아침 퇴근인 거 너무하잖아ㅠㅠㅠㅠㅠ 한울주 피곤해서 어케....(보듬)
은아주는 주말 잘 보냈어~~ 한울주도 내일 퇴근하면 바로 자자~~!!

110 한울주 (q4qFQxAUMQ)

2022-08-29 (모두 수고..) 14:59:00

ㅋㅋㅋㅋㅋㅋ 잠을 참느니 차라리 맞고 말지 하는 자포자기 한울이가 떠오르기도 하고ㅋㅋㅋ 퇴근했는데 어제부터 몸이 너무 안좋더라니 코로나에 걸려버렸어(골골) 은아주 주말 잘 보냈다니 다행이네. 월요일 힘내~!

111 한울 - 은아 (xnPb2xxDBQ)

2022-08-29 (모두 수고..) 16:44:06

어이없어하는 은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해 한울은 소리내지 않고 쿡쿡 웃었다. 이내 일어나라는 은아의 글자에 한울은 시큰둥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앞으로 손을 쭉 뻗으며 잠시 기지개를 하더니 이번에는 의자로 몸을 깊게 묻듯이 앉았다.

안 잘테니까 수업들으라는 듯 턱짓으로 선생님의 방향을 가리킬 것이었고. 아마 몸을 뒤로 젖힌 자세는 책상에 바싹 앉아 공부하는 은아에게있어서는 시야의 사각지대였을 것이었다.

112 은아 - 한울 (l21B5cGuhM)

2022-08-29 (모두 수고..) 18:46:15

은아는 쿡쿡 웃는 한울을 가볍게 째려보았다. 이윽고 은아의 시선이 의자 깊게 몸을 뒤로 젖혀 앉은 자세로 바뀌는 한울을 따라갔다. 필기할 생각조차 없는 자세로구만. 아마 내 시야 밖에서 자려는 거겠지. 한울의 속셈을 대충 파악한 은아는 더욱 한울이 이대로 자게 둘 수는 없었다. 승부욕은 오기를 불러일으켰다.

은아는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은아의 오른손은 열심히 필기를 하며 계속 수업을 따라갔다. 그러나 은아의 왼손은 선생님 몰래 책상 아래로, 한울을 향해 내밀어졌다. 손을 잡으라는 뜻이었다. 한울이 잡아줄지는 알 수 없었지만서도. 만약 한울이 손을 잡아주었다면 한울의 손에 힘이 풀릴 때마다 잠 깨라고 꽉꽉 지압을 해주었을 것이었다.


/자포자기 한울이 넘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 허억 한울주 코로나 걸렸어?!?!???! 아이고야 몸은 괜찮아.....?;ㅁ; 한울주도 약 먹고 한숨 길게 자면서 휴식 취하자.....(보듬) 코로나에는 그게 최고더라. 한울주도 월요일 힘내고 푹 쉬어~~! 답레는 건강해지고 나서 줘도 ok니까~~!!

113 한울주 (xnPb2xxDBQ)

2022-08-29 (모두 수고..) 19:17:34

흐에엥..... 코로나 걸려버렸다구. 지금은 오전보다는 좀 더 괜찮아졌는데 말이지. 일주일 쉬는 것보다 코로나 안 걸리는 게 좋을 것 같아. 맞아 잘 먹고 잘 자는게 좋다고 하더라구~

114 은아주 (Ue.OCBkKyw)

2022-08-29 (모두 수고..) 20:01:56

다행이다. 한울주도 앞으로 조금씩 더 괜찮아질 거야(보듬) 코로나 걸리면 몸이 고통스럽기는 하니까....;ㅅ; 맞아 그러니까 한울주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기~~

115 한울 - 은아 (q0v5TuK2JE)

2022-08-30 (FIRE!) 11:25:04

한울은 은아가 책상 아래로 손을 내미는 것을 보고 무슨 뜻인가 생각하다가 손을 잡으라는 뜻 같아서 어차피 필기도 안 할 거 쓸 일 없는 오른손으로 은아의 손을 잡았다.

아무래도 자신이 잠들 것 같으면 깨우려는 수작인 것 같은데 어림도 없지. 아마 한울은 요령껏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수업 시간을 흘려보냈을 것이었다. 종종 은아가 손을 지압하듯이 꾹꾹 눌렀겠지만 시원하네, 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았을까.



/첫 수업은 이렇게 넘어갔다고 하고 쉬는 시간에 교과서 가지러 선생님한테 가는 건 일상으로 할지 그냥 넘어갈지 고민되는데? 바로 하교길로 가고 괜찮을 것 같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를 생각하면 어제보다는 나아진 것 같아서 걱정안해도 괜찮을 것 같아 ><

116 은아 - 한울 (fsfKHG7c9s)

2022-08-30 (FIRE!) 15:19:16

의외로 한울은 순순히 손을 잡아주었다. 남자답게 큼직한 손은 다른 여자아이들이었다면 두근거릴 법도 했으나, 은아에게는 그런 두근거림은 추호도 없었다. 기필코 이 녀석의 잠을 깨우리라. 그 오기 하나만으로 은아는 수업 시간 내내 집중과 지압을 동시에 해내었다. 비록 한울은 아파하는 기색은 커녕 요령껏 몇 번 자기도 한 것 같지만. 그래도 대놓고 내내 자는 것은 막았으니까 이 정도면 나름 성공이었을지도.

영어 시간 외의 남은 수업들도 전부 자고 깨우고의 치열한 싸움이었다. 쉬는 시간에는 한울의 교과서를 부탁드리러 교무실로 한울을 끌고 찾아가기도 했지만. 한울과 은아의 조합을 본 담임 선생님의 표정은 정말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은아의 간절한 부탁으로, 교과서는 내일까지 준비해주신다는 답을 받아내서 은아는 안도할 수 있었다.

시계를 보면 벌써 종례도 끝나고 하교 시간이었다. 은아는 오늘따라 정신 없이 시간이 갔다고 생각하며 후우, 숨을 길게 내뱉었다.

"이한울. 넌 도대체 밤에 뭘 하길래 그렇게 수업 시간 내내 잠만 자냐?"

은아는 가방을 챙기면서 한울에게만 들리게 속삭여 물었다. 계속 힘을 주었던 은아의 손이 오히려 아플 지경이었다. 한숨 섞인 말투였지만 가방을 다 챙기고 등에 메면 은아는 다시 가짜 여자친구로서 온화하게 표정 관리를 했다.

"아무튼 이제 문구점 가자. 약속 안 잊었지? 데이트 말이야."


/응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쉬는 시간에 은아가 한울이 끌고 교무실 갔다고 하고 바로 하교길로 넘겼어. 선생님들 반응도 경악이었을 것 같고ㅋㅋㅋ

다행이다. 그래도 그러다 갑자기 또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까 무리는 금물이야~~(보듬)

117 한울 - 은아 (q0v5TuK2JE)

2022-08-30 (FIRE!) 15:32:12

다행히 오전에 엎드려서 푹 잔 덕분에 오후의 수업은 그럭저럭 졸면서 버틸 수 있었으나 한울은 조금 걱정이 되었다. 이대로라면 수업시간에 잠을 자기는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하교 시간이 되어 한울은 입을 가리며 하품을 했다. 교과서 부탁하러 갔을 때 선생의 표정이 가관이었지. 이 정도 이펙트이면 선생님도 회장님한테 잘 말해줄 것 같고. 생각보다 카드를 일찍 돌려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내가 밤에 뭐 하는지 궁금해? 옆구리를 찌를 때부터 알아봤지만 역시 음흉해.”

한울이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 안에는 장난기가 담겨져 있었다.

“네에, 네에.”

짐을 다 챙긴 뒤 나가자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느긋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방도 없는 모습은 정말 맨몸으로 다니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은아가 앞장을 서면 한울이 반보 뒤에서 그 뒤를 따라갈 것이었다.


/ㅋㅋㅋㅋㅋ 상상만 해도 엄청 경악했을 것 같지. 역시 효과가 좋은데? 응 무리 안 할 테니까 걱정마(고릉고릉)

118 은아 - 한울 (zHQTbU8EFE)

2022-08-30 (FIRE!) 20:05:02

"왜, 왜 내가 음흉한 게 되는 건데?! 밤에 그러는 네가 더 으, 음흉한 거잖아! 아까부터 자꾸 그런 쪽으로 몰고 가는 것도 그렇고..!!"

한울이 던진 농담에 은아는 표정 관리에 실패하고 자기도 모르게 한울을 가리키며 빼액 반박해버렸다. 은아의 얼굴은 잘 익은 사과마냥 빨갛게 달아올라 버렸다. 다른 애들이 들을라 소리를 낮추기는 했지만 하교 시간이라 반에 남아있는 애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 은아의 이런 모습은 한울도 처음 보지 않았을까. 은아는 늘 쌀쌀맞은 척을 해왔으니.

은아는 얼른 제 이마를 팍 때리고는 숨을 길게 내뱉으며 얼굴을 되돌렸다. 그리고 앞장서서 학교를 나서며 문구점을 향해 걸어갔다. 반보 뒤에서 한울이 따라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밤에 그런.... 흠흠! 아무튼 그런 개인적인 취미를 가지는 것까지는 뭐라고 안 할게. 너도 사춘기 소년이니까. 그래도 수업 시간에 계속 자기만 하는 건 이쪽도 곤란해. 일단은 보여지는 모습이라도 먼저 달라진 척을 해야 하지 않겠어?"

지금 문구점에 가는 것도 그 중 하나였고. 은아는 가방도 없고 교복조차 제대로 입지 않은 한울을 힐끔 돌아보았다. 일단 학생다운 모습을 먼저 만들어야 할텐데. 고민하면서 은아는 어느새 도착한 문구점의 문을 잡아 한울이 먼저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무의식적으로 흘러나온 은아의 배려였다.


/진짜 상상도 못한 조합이니까ㅋㅋㅋㅋㅋ 응응 한울주가 얼른 나아서 다시 건강해지길~~ 고릉고릉 귀여워ㅋㅋㅋ

119 한울 - 은아 (q0v5TuK2JE)

2022-08-30 (FIRE!) 20:27:05

한울은 빽 소리를 지르는 은아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하고 뱉어버렸다. 쿡쿡 웃는 소리가 아마 은아의 뒤를 따라가면서도 들렸을 것이었다.

“내가 밤에 뭘 했다고 그래? 무슨 상상을 했는지 궁금한데. 일단은 조용히 있는 것 만으로도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한울은 문구점에 도착하자 은아가 문을 열어주는 배려를 하는 것에 눈을 깜빡였지만 별다른 말 없이 안으로 들어섰다. 안은 펜이나 노트 등의 것들을 판매하는 커다란 공간으로 이어졌는데, 자주 오지 않았던 곳이었기에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신기하기도 했고.

“흠, 필통이나 펜이나 노트 같은 걸 사면 되나? 그렇게 많이는 필요 없을 것 같은데.”

그냥 오늘 받은 펜 하나랑 노트 하나만 있으면 충분한 것 아닌가, 하는 은아가 기겁할만한 생각을 하며 말했다.


/벌써 저녁이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구 은아주~

120 은아 - 한울 (5dSgyxBOss)

2022-08-30 (FIRE!) 21:44:07

은아는 뒤에서 따라오는 한울의 웃음소리를 애써 무시하려고 했다. 의식해버리면 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것 같았다.

".....네 상상같은 거 하고 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거든? 계속 궁금해하던가."

그래서 은아는 더 쌀쌀맞게 대답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으로 엄한 상상을 하는 것은 무례한 짓이기도 했고, 은아도 한울의 프라이버시(?)를 나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기도 했다. 그래서 은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상상을 떨쳐냈다.

"조용히 있는 것에서 더 나아간 모습도 보여줘야 쐐기를 박을 수 있지."

문구점에 도착한 은아는 한울을 뒤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예상대로 기겁하는 얼굴로 한울을 돌아보았다. 그러나 은아는 한숨을 쉰 후에 인내심을 가지고 답했다.

"원래 공부하려면 이것저것 많이 필요한 법이야. 필통, 펜, 노트 말고도 수정테이프, 형광펜, 스터디플래너, 스톱워치, 등등.. 그래도 너는 공부가 처음이니까 가장 필수적인 것들만 우선 사보자."

은아는 우선 필통과 펜을 파는 곳으로 한울을 안내했다. 진열대에는 깔끔하고 단정한 디자인부터 웃긴 문장이 적힌 디자인까지 아주 다양한 문구류들이 보기 좋게 나열되어 있었다.

"자, 너도 마음에 드는 게 있나 둘러봐. 나도 찾아볼게."

귀여운 것들을 잔뜩 구경하고 한울도 안 어울리는 귀여움으로 도배시켜버릴 생각에 신난 은아는 싱글벙글 웃었다. 그리고 먼저 이것저것 둘러보기 시작했다. 정말 즐거워보이는 모습은 처음 보여주었을지도.


/그러게 벌써 저녁이야~ 고마워. 한울주도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구~~

121 한울 - 은아 (q0v5TuK2JE)

2022-08-30 (FIRE!) 22:30:26

아무래도 오해를 당한 것 같긴한데 굳이 정정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그 말에 흐음, 소리를 냈지만 굳이 말을 더 얹지는 않았다. 괜히 말싸움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문구점에 들어가자 사야할 것이 많다며 이것저것 나열하는 은아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그 뒤를 따라갔다.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보라고 하지만 한울의 반응응 심드렁하다.

하지만 이런저런 것들을 구경하는 은아의 모습은 꽤나 즐거워 보였기에 한울은 자신이 모르는 문구류를 구경하기보다는 은아의 모습을 구경했다. 무리들과 어울리면서 이런 저런 것들에 즐거워하는 이들은 알았지만 문구류를 구경하면서 즐거워하는 이는 처음 보았기 때문에 퍽 신기한 느낌이었을까.

122 은아 - 한울 (e5vsaSq/oU)

2022-08-30 (FIRE!) 22:50:57

은아는 이미 시바견 모양 필통과 펭귄 모양 필통을 양손에 들고 고민하고 있었다. 시바견은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귀엽고, 펭귄은 땡글땡글한 눈이 귀여워..! 귀여움에 한껏 취해 헤실거리는 은아의 모습은 아무래도 쉽게 보기는 어려운 것이었다. 경계심마저 낮춰졌는지 은아는 한울이 저를 구경하고 있는 것마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한울아, 이거 봐! 넌 어떤 게 더 마음에 들어?"

은아는 한울에게 다가와서 양손에 든 필통을 내밀었다. 그리고 한울의 얼굴 옆에 시바견 필통을 한번, 그 다음에는 펭귄 필통을 한번 대보았다. 한울이 놀렸던 것에 대한 짓궂은 복수로써 가장 안 어울리는 귀여움으로 골라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둘 다 잘 어울리네, 너."

솔직한 감상이 새어나왔다. 의외로 한울은 두 개 다 썩 나쁘지 않았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더니 이런 곳에서조차 그게 성립되는 걸까. 은아는 한울을 빤히 올려다 보았다. 처음으로 한울의 얼굴을 제대로 하나하나 살펴보던 은아는 한울이 잘생겼음을 인정하면서도 왠지 슬며시 열 받기도 했다. 이래서는 복수가 안 되잖아!

123 한울 - 은아 (q0v5TuK2JE)

2022-08-30 (FIRE!) 22:59:49

“…?”

어떤 게 더 마음에 드냐면서 내미는 필통에 한울은 눈을 깜빡이며 필통을 살폈다. 시바견 모양 필통과 펭귄 모양 필통이었는데 꽤나 귀여운 모양새였다.

“왜 어울린다고 하는 목소리가 좀 그렇다?”

맘에 안 든다는 듯하게 느껴져서 한울은 어깨를 한 번 으쓱했다.

“둘 중 하나 고르라면 펭귄 쪽?”

그닥 이유는 따로 없었지만 고르지 않으면 이런 저런 이유로 시달릴 것 같아서 냉큼 골라버린다. 하지만 확실한 건 역시 은아는 귀여운 걸 좋아하는구나 하는 것이려나. 겉으로는 안 좋아하는 척 하는 것 같지만서도.

124 은아 - 한울 (E5SMpz9dWY)

2022-08-30 (FIRE!) 23:36:16

"아니, 그냥~ 난 또, 너랑 안 어울리면 늑대 모양 필통이라도 찾아줄까 했지~ 너는 늑대를 닮았으니까?"

은아는 얼른 방긋 웃는 표정으로 바꾸고 능글맞게 답했다. 하지만 늑대를 닮았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일단 은아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으니까.

"펭귄...."

은아는 그러면 시바견 쪽으로 하자! 하고 심술을 부릴까도 잠깐 생각했다. 그래도 한울이 냉큼 고른 것을 보면 펭귄이 정말 더 좋았던 걸까. 은아는 한울과 펭귄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리고 미소 지었다.

"그래, 그럼 펭귄으로 하자. 너랑 잘 어울리네. 이 펭귄은 검은색에 빨간 나비 넥타이, 너도 검은 머리에 빨간 눈이잖아."

은아는 한울의 품에 펭귄 필통을 안겨주려고 했다. 그리고 시바견 필통을 조심스레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았다.

"다음은 펜! 내가 준 건 그냥 검은 볼펜이니까 삼색 볼펜이랑 형광펜을 사자. 형광펜은 이게 값도 싸고 좋아."

은아는 제가 쓰는 것과 똑같은 형광펜 세트를 집어들었다. 한울에게도 마음에 드는 삼색 볼펜을 찾아보라고 말한 은아는 다시 즐겁게 귀여운 펜들을 찾기 시작했다. 이번엔 더 귀여운 펜을 찾아주겠어! 복수도 복수였지만 역시 은아의 사심이었다.

125 한울 - 은아 (Mi16AaW7UQ)

2022-08-31 (水) 13:28:36

“내가 늑대를 닮았다고?”

한울은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삐뚜룸하게 기울이며 되물었다. 뭐 중요한 것은 아니었기에 굳이 대답할 필요 없는 혼잣말 비슷한 것이긴 했지만.

펭귄을 선택한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지만 은아가 펭귄의 색과 자신의 색일 같다는 말을 하며 필통을 안기자 한울은 흐음, 소리를 내며 제 손에 들려진 펭귄을 내려다봤다. 자신과 닮았다고 하니 왠지 싫어졌지만 지금 와서 다시 바꾸고 싶다고 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펜을 사야 한다면서 펜이 잔뜩 있는 공간을 즐겁게 찾는 은아를 보며 그 뒤를 졸졸 쫓았다. 사실 제가 골라봤자 거기서 거기일 것 같고 그렇게 의욕이 드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리고 귀여운 것을 찾아다니는 은아의 모습이 퍽 학교에서의 모습과 다르게 느껴져서 새롭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좋은 점심!

126 은아 - 한울 (5/jGidlvuw)

2022-08-31 (水) 17:52:47

"응, 닮았어."

무리지어 다니는 강한 동물. 그리고 동화책 속에서는 악역으로 나오기도 하고 바람둥이와도 연결지어지는 동물. 그러나 실제 늑대는 그런 인식과는 다르게 일부일처제에 제법 멋있지. 은아는 한울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웃음 소리를 내며 다시 몸을 돌렸다. 너는 어느 쪽이려나. 가벼운 농담이었다.

".....뭐야? 마음에 드는 거 없어?"

은아는 펜을 찾아보지도 않고 제 뒤만 졸졸 쫓아오는 한울을 힐끔 돌아보았다. 은아는 뒤늦게 저만 즐거운가 싶어 한울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가짜라고는 해도 그래도 나름 첫 데이트인데. 은아는 볼을 긁적였다. 쌀쌀맞고 뻔뻔스럽게 나가보려 해도 다정한 성격은 어쩔 수가 없었다.

"얼른 사고 가자."

아쉽게도 더 귀여운 펜을 찾는 것은 포기해야지. 은아는 남색의 아무런 무늬도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삼색 볼펜을 집어들었다. 미련이 담긴 은아의 시선이 귀여운 리본이 달린 분홍색 펜에 닿았다. 그러나 은아는 미련을 접고 한울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노트만 몇 권 더 살 건데 이번에도 내 뒤만 따라올거야? 하나라도 진짜로 네 마음에 드는 게 있어야 조금이라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고, 이한울."

쌀쌀맞은 것처럼 들려도 내심 걱정하는 것이었다. 너무 자기 마음대로만 했나, 한울에게 조금 미안한 것도 있었고.


/좋은 오후! 한울이 자기랑 닮았다고 하니 싫어지는 거 왜케 안쓰럽지........;ㅅ;

127 은아주 (5/jGidlvuw)

2022-08-31 (水) 17:58:33

정은아 TMI 주세요! 우리 정은아...
잠옷 취향은 어떤가요?
>> 귀여운 동물잠옷..?ㅋㅋㅋㅋ() 체육대회 때 반티 동물잠옷 되면 은아 속으로 내심 엄청 좋아할 듯ㅋㅋㅋㅋㅋㅋㅋ
평소 잠옷은 귀여운 패턴이 들어가거나 단정한 디자인의 잠옷 세트 같은 거 좋아할 것 같고. 더 편하게는 편한 티에 짧은 바지 같은 거?

쓴 것은 잘 먹나요?
>> 신 것보다는야....? 공부할 때 너무 졸리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기는 하지만 별로 선호하진 않을 듯.

체력은 좋은 편인가요?
>> 저질체력입니다() 조금만 달려도 헥헥거릴 것 같지. 애가 공부만 해서.......

#님캐TMI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정은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_이름의_한글패치
>> 정은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캐와_어울리는_문장을_써_보자
>>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오만과 편견>에서 나온 문장인데 처음부터 한울이랑 은아가 생각나더라ㅋㅋㅋㅋㅋㅋ 편견은 은아가, 오만은 한울이가 떠올랐었어. 한울이가 자기혐오적인 모습이 있다는 것에서는 좀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은아와의 첫 만남이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서는 어울릴지도..?

자캐에게_좋아해와_사랑해의_차이를_물어보자
>> 은아: 좋아해와 사랑해의 차이?
은아: 음.... 좋아해는 그 대상이 친구나 내가 선호하는 것들이고, 사랑해는 그 대상이 가족들이랑 연인이라는 거 아닐까?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128 한울 - 은아 (Mi16AaW7UQ)

2022-08-31 (水) 19:09:36

뭐가 닮았다는 건지, 한울은 한쪽 눈썹만 찌푸린 표정이었지만 굳이 캐묻지는 않았다.

“글쎄,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냐는 그 말에 한울은 숨길 것 없이 대답했다. 제 태도가 별로였는지 얼른 사고 가자는 말에 한울은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꽤나 즐거워 보였는데 말이지. 그래도 뭐 굳이 더 말을 얹지는 않았다.

펜은 무난한 삼색 볼펜으로 정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은아의 시선이 어느 볼펜 하나에 닿자 한울은 그 볼펜으로 저절로 시선이 따라갔다. 이내 자신에게 돌아온 시선에 은아를 쳐다봤지만.

“뭐어…. 내가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알겠어, 알겠어. 노트는 내가 고를테니까.”

괜히 은아의 책망어린 눈빛이 따라오는 것 같아 이내 한울이 노트를 고르기 시작했다. 대체로 무난무난하게 깔끔하고 어두운 계열의 겉표지로 되어있는 것들일 터였다.

“이제 더 살건 없고?”

필통하고 펜, 형광펜, 노트를 샀으니 더 살게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더 살게 없다고 한다면 계산대로 갔을 것이고.

129 한울주 (Mi16AaW7UQ)

2022-08-31 (水) 19:27:04

아니 귀여운 동물잠옷이라니 ㅋㅋㅋ큐ㅠㅠㅠㅠ 동물 잠옷중에 어떤 게 좋으려나 회색 날다람쥐 어때? 잘어울릴지도 ㅠㅠ 햄스터라던가…. 귀엽겠다.
쓴것은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체력은 역시 저질 체력 ㅋㅋㅋㅋ큐ㅠㅠㅠ 헉 오만과 편견 문장 너무 그럴듯해…! 은아주 말처럼 편견에서 은아가 오만에서 한울이 맞는 것 같은데 ;ㅁ; 물론 자기혐오적인 모습이 있다고 해서 오만하지 않다는 건 아니니까. 겉으로는 그런 모습을 흉내내고 있기도 하고. 좋아해랑 사랑해 차이에 대해서는 적용되는 대상이 다르다는 것이구나. 그럼 한울이 사랑해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가?(그거 아냐…)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구 은아주~~~

130 은아 - 한울 (/4A3yWd1qQ)

2022-08-31 (水) 21:09:45

은아는 무어라 더 말하려다 그냥 한숨으로 바꾸었다. 심드렁하다 못해 무기력하게까지 느껴지는 모습을 보아하니 오래 붙잡고 있어봐야 더 재미없어 할 게 뻔했고. 은아는 그런 모습을 모른 척 할 정도로 차가운 사람은 못 되었다. 그런 제 모습에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러니까 시도라도 해보자는 거지. 원래 거창한 목표도 한 걸음부터 시작하는 거잖아?"

그러면서도 은아의 눈은 한울이 고르는 노트를 살펴보았다. 깔끔하고 어두운 겉표지를 가진 무난한 디자인들. 이한울의 취향은 저런 것이구나. 가볍게 기억해두며 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일단 가장 필수적인 것들만 우선 사려고 하니까. 더 필요한 게 있으면 나중에 다시 오면 되는 거고."

은아는 한울과 함께 계산대로 걸어갔다. 바코드가 찍히고 총 합계가 나오면 은아는 자연스레 제 지갑을 열고 카드를 내밀어 계산을 했다. 그리고 문구들을 봉투에 담아 한울에게 내밀었다.

"자, 이건 진짜로 내가 주는 선물. 내일 꼭 가방이랑 같이 다 가져오는 거다? 내일 확인한다?"

은아는 방긋 웃었다. 공부 열심히 하자는 뜻이었지만 이렇게 어울려줘서 고맙다는 뜻도 조금은 있었고.

131 은아주 (/4A3yWd1qQ)

2022-08-31 (水) 21:14:14

허억 회색 날다람쥐 너무 좋다!!! 날듯이 팔 펼쳐서 한울이 팔 잡아버리고 싶다ㅋㅋㅋㅋㅋㅋ 한울이도 동물잠옷 입어줘~~ 늑대도 좋고 공룡이나 상어도 잘 어울릴 것 같아ㅋㅋㅋ 아니면 한울이가 귀여운 햄스터 해줘(?)
은아는 그래도 쓴 것은 먹으라면 먹을 수는 있는 편이야. 저질체력....한울이가 도망치면 못 쫓아가....ㅋㅋㅋㅋ큐ㅠㅠ 오만과 편견 문장 잘 어울리지~~ 전부터 말해주고 싶었어 >< 한울이 겉으로 오만한 모습 흉내내고 있는 거 넘 안쓰럽고....;ㅁ; 은아가 얼른 편견을 없애서 한울이가 오만해보이는 모습을 버릴 수 있게 힐링해주어야 할텐데. 앗 한울이 은아랑 가족까지 되어줄 건가요? ^^(그거 아냐22) ㅋㅋㅋㅋㅋㅋ한울이가 사랑해의 대상이 된다면 은아는.....(이하 유료결제)(?)

한울주도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구~~ 몸은 좀 괜찮아?

132 한울 - 은아 (Mi16AaW7UQ)

2022-08-31 (水) 22:00:46

한울은 은아의 뒤를 따라 휘적휘적 걸음을 옮겨 계산대로 가 물건들을 내려놓았고 은아가 결제하는 것을 바라봤다. 그리곤 봉투에 담은 것들을 받았다.

“그으래, 고맙네…. 알겠다니까. 챙겨올게.”

한숨을 내쉬며 봉투를 받아 안의 내용물을 보고는 다시금 한숨을 내쉬었다. 공부라니. 제가 할 것이라곤 생각해본적 없는 일이었는데 강제로 공부라는 것을 하게 생겼다.

그리고 한울은 계산대 위에 물건 하나를 더 올렸다. 은아의 시선이 마지막까지 향했던 리본 장식이 붙어있는 귀여운 펜이었다. 한울은 지갑을 꺼내 현금으로 계산하고—꽤 지폐가 두둑해서 은아가 배신감을 느낄 정도의 양이었다— 이내 그 펜을 은아에게 건넸다.

“선물. 다른 애들이 물어보거든 내 취향은 아니지만 남친이 선물해줬다고 하던가.”

놀리는 건지 아닌 건지. 한울은 그렇게 말하고는 픽 웃었을 것이었다.

“이젠 볼일 다 끝난 거지? 내일 보자.”

한울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 걸음을 옮겨 문구점을 나가려고 했을 것이었다. 아마도 걸음이 향하는 목적지는 피씨방이었을지도.


/아마도 막레?
회색 날다람쥐 은아….. 넘 귀엽겠다….(쓰러짐) 한울이는 뭘로 입을까? 은아가 늑대가 잘 어울린다고 했으니 회색 늑대로 할까? 역시 (계약)커플색으로 깔맞춤 해줘야지~~ 둘이 햄스터 모자 같이 쓰는 것도 귀여울지도
서로 편견도 없애고 오만도 없애고 힐링하자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앗 유료결제….큭…. 무과금 클리어를 하려고 했는데(지갑 주섬주섬
몸은 어제보다 나아~ 목이 아직 아플 뿐이고 가끔 머리아픈 정도?

133 은아주 (go3qpTpHVI)

2022-08-31 (水) 22:58:33

막레 잘 받았다구~~ 첫 일상 수고했어 한울주! >< 한울이 놀리면서도 마지막에 선물해주는 거 뭐야~~ 넘 설레잖아ㅋㅋㅋㅋㅋㅋ 은아는 고마움+당황+여친 사귀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엄청 능숙하네()하고 생각했을 것 같지만....ㅋㅋㅋ큐ㅠㅠ 아직 귀여운 걸 좋아한다는 걸 한울이에게 들켰다고는 생각 못할 것 같고..?

깔맞춤 최고지~~ 회색 늑대 한울이 넘 멋있겠다.....(성불) 둘이 햄스터 모자 같이 쓰는 거 넘 귀여워ㅋㅋㅋ큐ㅠㅠ 은아가 한울이에게 해바라기씨 모양 쿠션 안겨버릴 것 같고()
서로 편견도 오만도 없어지면 의외로 진짜 서로의 안식처가 될 수 있을지도..? 무과금 클리어 안 되죠~~^^ 난 아직도 한울주가 시스템 상으로 한울이 과거사 막았던 걸 잊지 않았다....(?)
진짜 다행이다. 물 많이 마셔주고 무리하게 목소리 내지 말자. 점점 더 나아질거야~~!

134 한울주 (UhwLXE.3Do)

2022-09-01 (거의 끝나감) 12:28:00

첫 일상 수고 많았따구~~!!!!!! 아 ㅋㅋㅋㅋㅋ 재미있었다. 둘이 생각보다 캐미가 잘 맞아서 좋은 것 같아. 엄청 능숙하네라니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전여친들한테 그런 적 없었다고...!(억울)

큽 둘이 동물잠옷 같이 입고 있는 것 생각하니 너무 귀여워.... 햄스터 모자 쓴 것도 넘 귀엽구. 해바라기씨 모양 쿠션ㅋㅋㅋㅋㅋㅋㅋ 악ㅋㅋㅋㅋㅋ
앗.... 은아주 아직 기억하고 있었냐구 ㅋㅋㅋㅋㅋㅎㅎㅎㅎ 언젠가 해금될테니 은아의 뒷 이야기도 해금될 거라고 믿고 있다구~~~

이제 다음 일상을 논의하면 되려나~~!

135 은아주 (wmyFbLhwoc)

2022-09-01 (거의 끝나감) 15:00:11

ㅋㅋㅋㅋㅋ나도 재미있었어~~ 둘이 첫 일상부터 안 맞아서 대판 싸우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한울이가 의외로 많이 봐주고 다정해서 캐미도 잘 맞았던 것 같아. 얼른 은아도 더 친해져서 한울이 놀리고 싶다!! ㅋㅋㅋㅋㅋㅋ한울이에 대한 은아의 오해(편견)는 쌓여만 가고....(?) 은아는 한울이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여친 또 바뀌었냐 같은 소리는 들어봤을 것 같지. 그래서 종합적으로 밤에 음흉한 것을 보는 바람둥이 늑대 양아치가....()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진짜 둘이 넘 귀여워.... 햄스터 한울이가 해바라기씨 모양 쿠션 안고 있으면 은아가 폰으로 사진 찍어버릴거야ㅋㅋㅋㅋㅋㅋ 한울이 폰에 배경화면으로 해버려야지(?)
은아주는 한울이 과거사가 다 해금될 때까지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ㅋㅋㅋㅋㅋ은아의 뒷 이야기는 별 거 없으니까 금방 풀릴지도?

다음 일상은 뭐가 좋을까? 늦은 밤에 편의점 갔다가 둘이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던가, 은아가 피씨방에 학원 짼 동생 찾으러 갔다가 한울이를 만나게 되었다던가, 그런 상황도 떠오르네. 전화번호 교환도 했으니 둘이 문자 주고 받거나 전화하는 것도 해보고 싶은데 아직 그 정도로 친하지는 않은 것 같고..? 한울주는 하고 싶은 일상 있으려나~~!

136 한울주 (i2VCB4zy3o)

2022-09-01 (거의 끝나감) 15:11:43

둘이 다행이도 막 싸우지 않았지 응응. 아무래도 한울이 굳이 싸울 필요성을 못느꼈다거나 싸우는게 더 귀찮을 것 같다거나 그런 느낌이겠지만서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밤에 음흉한거 보는 거냐구 ㅋㅋㅋ 다행히 보는걸로 그친 것에 다행인데...? 어쨌든 은아 마음속의 한울이 상상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보면 미간 찌푸리면서 바로 기본 화면으로 돌려둘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대폰 켤때마다 보고싶은 사진은 아니지 응....

오 은아주 아이디어 장인(끄덕) 나는 두번째 꺼 재미있을 것 같은데?ㅋㅋㅋ 동생 잡으러 온 은아냐구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헤어지고 난 뒤에 다음날은 어땠으려나? 한울이 오전에는 진짜 옆에서 은아가 어떤 짓을 해도 못일어날 것 같아. 거의 밤새다시피하니까. 오후에는 그럭저럭 일어난다고 해도 말이지. 그래도 가방이랑 노트랑 다 챙겨오고 교과서까지 생겼으니 이제 공부할 일만 남은 건가~(과연

137 은아주 (HgKF3cPtHs)

2022-09-01 (거의 끝나감) 20:11:58

역시 한울이 상냥해. 진짜 날다람쥐가 옆에서 파닥거리는 거 귀찮아하는 늑대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움) 한울이가 오해 정정을 안 해줘서 그대로 믿게 된 은아....() 음흉한 거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기에는 은아가 프라이버시는 지켜줘야지! 하고 막았을 것 같고. 아니 이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거냐구ㅋㅋㅋㅋㅋㅋ 한울주는 어떻게 생각했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주는 휴대폰 켤 때마다 보고 싶은데ㅋㅋㅋㅋ큐ㅠㅠㅠ(아쉽) 은아가 다시 바꾸고 싶다....한울이랑 은아랑 같이 찍은 사진으로 해놓아도 기본 화면으로 돌려두려나?ㅋㅋㅋㅋㅋㅋ

고마워~~ 동생 잡으러 왔다가 (가짜)남친 잡게 생긴 은아랑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게 생긴 한울이가 될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좋아! 밤을 편안히 못 보내는 한울이 넘 안쓰럽고.....;ㅁ; 사정을 모르는 은아의 오해는 더 깊어지고....() 그럼 오전 시간은 그렇게 넘기고 오후 시간부터 돌리게 되는 거려나? 그래도 다 챙겨와준 한울이 기특하고 귀엽다ㅋㅋㅋㅋㅋㅋ 공부할 수 있으려나~(과연22)

138 한울주 (UhwLXE.3Do)

2022-09-01 (거의 끝나감) 21:55:13

한울이랑 은아가 같이 찍은 사진이라..... 아마 은아가 이런 사진을 해놔야 다른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는다고 설득하면 해놓을수도 있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대는 몇시 쯤으로 하는 게 좋을까? 밤늦은 시간? 아니면 새벽? 아마 전자이려나?

언젠가 은아도 사정을 알게 되겠지 뭐~! 대화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친해지자구~!!! 과연..... 한울이는 공부를 할 수 있을지....! 일단 한울이 동기부여부터 되야 할 것 같고.....()

선레는 다이스 굴릴까? ><

139 은아주 (bc.c1uZy3g)

2022-09-01 (거의 끝나감) 22:56:56

그럼 나중에 그렇게 설득해야겠네~~ 은아도 사진 찍히는 거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닐 것 같지만? 한울이가 폰에 정말 해놓으면 오히려 창피해 할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 은아 남동생이 15살, 중2니까 늦은 저녁 시간이나 밤 시간 쯤이 좋을 것 같아~~

좋아~!!! 은아가 한울이 너무 귀찮게 하면 안될텐데 말이지ㅋㅋㅋ큐ㅠㅠ 한울이 동기부여를 어떻게 하면 좋으려나.......

그래 선레는 다이스 굴리자~~
.dice 1 2. = 1
1. 한울주
2. 은아주

140 은아주 (bc.c1uZy3g)

2022-09-01 (거의 끝나감) 22:58:19

선레는 느긋히 줘도 ok~~ 이번 일상도 잘 부탁해~~!

141 한울 - 은아 (LXphEuS6l.)

2022-09-03 (파란날) 16:09:45

은아와 계약연애를 하기로 한 이후로부터 한울의 학교 생활은 이전과 달라졌다. 다른 애들과 몰려다니는 것은 있었지만 사고를 치지는 않았고 수업 시간에 땡땡이를 치지도 않았다. 오전에는 엎드려서 잠만 잤지만 오후에는 깨어있는 시늉이라도 하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거기에다가 옆에서 계속 공부를 하라고 잔소리를 해대니 어쩔 수 없이 노트에 뭔가 끼적이기는 하고 있지만 그렇게 큰 소용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직 한울은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다. 결국엔 하교를 한 이후에는 또 똑같은 이들과 어울리고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하는 일은 그대로였다.

그 날도 한울은 입 안에 막대사탕을 문 채로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담배도 피지 않고 오토바이도 타러 다니지 않는 것을 보면 그래도 비행은 하고 있지 않다고 봐야 하는 걸까?

그러던 중 누가 자신을 건들이는 감각에 한울은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로 말했다.

“아, **, 잠만 게임중이잖아.”

아마 자신을 건들인 것이 친구라고 착각하는 중인 모양이다.


/선레 쪄왔다~ 이번 일상도 잘 부탁한다구~

142 은아 - 한울 (H4wBkm0mUo)

2022-09-03 (파란날) 20:34:22

"정은석 이 녀석을 그냥...."

그 날은 남동생의 학원 선생님께 연락이 온 날이었다.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고 있던 은아는 동생이 학원에 오지 않았는데 혹시 집에 있느냐는 연락을 받자마자 곧바로 죄송하다고, 찾아보겠다며 집을 나섰다. 한창 놀기 좋아하는 나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공부는 둘째치더라도 이런 늦은 시간에 연락조차 없으면 걱정이 된다는 걸 알기나 하는 건지. 은아는 분노와 걱정을 최대한 억누르고 동생이 놀러갔을 법한 장소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제일 먼저 피씨방으로 달려갔다.

결론적으로, 은아는 피씨방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는 했다. 그 대상이 남동생이 아니라 가짜 남자친구라는 점이 문제였지만.

"아, 그러셔? 그럼 내가 컴퓨터 전원을 아예 꺼버려야 이쪽을 봐주시려나?"

밝은 목소리가 들려주는 말은 무시무시한 협박과 비슷했을지도. 한울이 돌아보면 팔짱을 낀 은아가 생글생글 웃으며 한울의 바로 뒤에 서있었을 것이었다. 그 웃는 얼굴 뒤로 검은 오오라가 피어올랐을 것도 같고.

"내가 분명 오늘 수업한 내용들 복습 겸 노트에 정리해두라고 숙제 준 것 같은데, 그건 벌써 다 끝내셨나봐?"


/선레 고마워~~ 나도 이번 일상도 잘 부탁한다구~~ ><

143 한울 - 은아 (XyAb2YtO.s)

2022-09-04 (내일 월요일) 15:23:38

한울은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한숨을 푹 쉬었다. 도대체 지금 상황에서 나올 만한 목소리가 아닌데 똑똑히 들렸기 때문이었다. 한울은 끼고 있던 헤드셋을 내려놓고 애들에게 말했다.

“…나 이번 게임 던지니까 알아서 하고, 나 잠시 나갔다 온다.”

한창 게임 중이었는지 뭐라고 하는 야유 소리를 들었으나 옆에 앉은 친구들이 뒤를 보더니 은아를 보고 입을 닫았다. 여자친구라더니 생각보다 오래 끼고 돌았기 때문이었다. 게임 도중에 던지고 나간다니 찐사랑이라고 생각하며 무리들은 다녀오라며 다들 시선을 돌렸다.

한울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은아와 시선차이가 꽤 났다. 한울은 조금 화난 듯한 얼굴에 그림같은 미소를 두르고는 은아아게 말했다.

“잠시 나가서 이야기할까?”

그러고는 은아의 어깨에 손을 감싸고 피씨방을 나섰을 것이었다. 피씨방에는 담배연기 등 매캐한 냄새가 났는데 한울에게도 그런 비슷한 냄새가 났을 것이었다. 주변 무리들이 핀 담배 냄새가 몸에 뱄을지도 모르고. 사탕을 물고 있는 것을 보니 직접 핀 건 아닌 것일지도 아닐지도.

한울은 건물 밖을 벗어나 그나마 공기가 깨끗한 곳에서 삐뚜름하게 섰을 것이었다.

“뭐야, 또.”

귀찮다는 낌새를 풀풀 풍기는 한울의 눈매는 차갑고 서늘하게 느껴졌을 것이었다.


/좋은 주말 잘 보내고 있어? >< 내일 또 일하는 날이네(흐릿)

144 은아 - 한울 (8pCoeRgosE)

2022-09-04 (내일 월요일) 18:12:18

역시 피씨방은 별로였다. 은아는 담배 냄새가 진동하는 주변을 힐끔 돌아보며 생각했다. 숨을 들이마시면 콜록콜록, 작은 기침이 반사적으로 나와서 손으로 입을 막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은아는 한울의 옆자리에서 야유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손을 떼고 남자애들을 바라보았다. 아, 알았다. 이 담배 냄새의 원인. 은아는 친구라고 이름 붙이기도 싫은 남자애들을 향해 쌀쌀맞은 시선을 유지하다, 한울이 일어나면 다시 방긋 웃는 얼굴로 변했다.

"좋지."

고개를 들어 한울을 올려다보던 은아는 한울이 손으로 어깨를 감싸자 순순히 피씨방을 나섰다. 그러나 사실은 한울에게서도 여전히 담배 냄새가 나서 어지러워 숨을 참고 싶은 심정이었다. 입을 꾸욱 다물었다가 밖으로 나오자마자 깨끗한 공기에 감사하며 얼른 호흡하던 은아는 한울을 돌아보았다.

"너야말로 위험하게 이런 늦은 시간까지 여기서 뭐하는 거야? 저렇게 담배 냄새 가득한 곳에 오랫동안 있으면 건강도 나빠진다는 거 알기는 해?"

사탕을 물고 있는 걸 보면 직접 핀 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간접흡연 역시 건강에 매우 좋지 않았다. 하물며 오랜 시간 동안 바로 옆에서 그런다면 더욱 그럴 것이고.

"잠이 부족하면 집에 가서 일찍 잘 생각을 해야지, 피씨방에서 늦게까지 놀면 당연히 학교에서는 졸 수밖에 없잖아."

한울이 차갑게 내려다보아도 은아는 팔짱을 끼고 꿋꿋하게 한울을 올려다보며 할 말을 이어갔다. 무섭지 않다면 거짓말이었다. 힘의 차이가 있으니까. 그래도 은아는 어쩐지 한울에게서 남동생이 겹쳐보여, 쌀쌀맞아보여도 걱정이 섞인 잔소리가 나왔을지도.


/응응 주말 잘 보내고 있어~~! 한울주도 좋은 주말 잘 보내고 있어? >< 월요일 싫지(흐릿) 한울주 몸은 좀 괜찮아졌어? 내일 일할 수 있겠어?

145 한울 - 은아 (XyAb2YtO.s)

2022-09-04 (내일 월요일) 19:16:58

한울은 피씨방이 그렇게 건강에 좋은 장소는 아니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은아가 기침을 하자 조금 머쓱했다. 기관지가 약한 편이려나. 아무래도 제 옷같은 것도 담배 냄새를 흠뻑 머금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다.

밖에 나온 은아는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저에게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 잔소리하는 게 얼마만인지. 아무도 터치하지 않던 제 삶에 은아가 끼어들면서 듣지 않아도 될 말을 꽤나 많이 듣고 있었다. 하다 말겠지 하며 넘겼던 말들이었으나 은아는 꽤 고집이나 집념 같은 게 강한 모양이었다.

“야.”

한울이 물고 있던 막대 사탕을 바닥에 뱉으며 말했다. 서늘한 눈빛은 마치 잘 벼려진 칼 같이 날카로워서 햇살 낀 교실 안에서 봤었던 눈과는 꽤나 달랐을 것이었다. 학교 내에서는 봐주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경고하는데, 선 넘지 마라. 우리 서로 이익을 위해서 손 잡은 거 아니었나? 너는 신변을 보호받고 나는 개과천선한 ‘척’하고, 아 벌레 안 꼬이게 하는 향주머니 정도 되겠네.”

픽 웃으며 하는 말은 모욕적으로 들릴만한 말들이었다. 한울은 본보기 겸 일부러 세게 나갔다. 일종의 자기 방어와 같은 것이었다. 한발짝 더 다가가 이마가 부딪힐지도 모를 거리까지 가까이 다가간 그는 너의 앞에서 속삭이듯 말할 것이었다.

“진짜 여자친구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지 마. 역겨우니까.”




/야…. 말넘심…(흐릿) 아, 은아주 이거 한대 때려도 괜찮아. 오너로서 승인함(이마팍) 분명 욕 하나 안 섞고 말하는데 말하는 꼬라지가 왜이래…?(대체) 혹시 불편하면 바로 말해줘 ㅎ….
내일 출근할 정도는 될 것 같아. 심적으로 매우 출근하기 싫을 뿐 ㅋㅋㅋㅋ… 일을 해야 돈을 버니까 말이지! 하하!

146 은아 - 한울 (zVHtr3WveY)

2022-09-04 (내일 월요일) 22:26:05

은아의 시선이 한울이 뱉은 막대 사탕을 따라 힐끔 내려갔다 다시 위로 올라왔다. 날카로운 한울의 눈빛은 앞을 가로막는 것을 서슴없이 베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러나 오히려 은아는 그 눈빛을 보자 생각이 냉정하게 가라앉았다. 은아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차가움의 눈빛이었으니까.

"향주머니 취급이라도 해줘서 참 감사하네. 역겹다고 그래서 잘 봐줘야 냄새 나는 벌레약 취급일 줄 알았는데."

모욕적으로 들릴 법한 말에 대꾸하는 은아의 목소리도 침착하기 그지 없었다. 피식 웃으며 자신을 향한 모욕에 한술 더 뜨던 은아는 다시 쌀쌀맞은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이한울. 난 단 한 번도 너의 진짜 여자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한 적 없어. 그건 너도 잘 알고 있을텐데?"

지금까지 은아가 한울에게 참견했던 것은 거의 공부 관련해서 였으니까. 아무래도 '여자친구'와는 거리가 멀었을테고. 은아는 후우, 길게 숨을 내뱉었다.

"개과천선한 '척'도 일관성이 있어야 진실처럼 보이게 되는 거야. 학교에서 네가 노력해주고 있다는 거 알아, 이한울. 여전히 오전 수업에는 계속 자기는 하지만 오후 수업에는 그래도 깨어있는 시늉이라도 하고 있고, 요즘에는 노트에 뭐라도 끼적이기도 하고 있지?"

최근 학교에서 보여주었던 한울의 달라진 모습을 하나하나 언급하는 은아의 목소리가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그런데 피씨방에서 놀다가 집에 늦게 들어가고, 옷에 담배 냄새가 배어있고 하는 모습을 보면, 네가 아무리 학교에서 노력해도 집에서는 믿어주지 않을 게 뻔하잖아. 그러니까 학교에서든 학교 밖에서든 일관성을 맞추라는 거지. 제대로 개과천선한 '척'을 하려면."

이마가 부딪칠지도 모를 정도로 가까운 거리. 담배 냄새가 한껏 담긴 한울의 옷 역시 코 앞으로 다가오자 은아는 결국 매캐함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입을 가리고 고개를 돌렸다. 콜록콜록, 작게 기침을 하고 나면 은아는 눈동자만 돌려 한울을 보았다. 쌀쌀맞은 눈초리였다.

"이건 계약 내의 일이야. 네가 경고하지 않아도 나는 절대 선을 넘지 않을 거고, 진짜 네 여자친구가 되었다고 착각하지도 않을 거야. 걱정 마. 나를 역겨워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그래도 상관 없어. 그게 네 진심일테니까. 다만 계약 내의 일은 확실하게 하자는 거지."


/괜찮아~~ 쌍욕 먹는 것도 각오해서 그런지 오히려 한울이 말이 상냥(?)하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도 기 쎈 편이니까 다 ok야! 걱정 마! 한울주도 은아 말이 불편하면 바로 말해줘.....얘가 강강약약이라....(흐릿)
다행이다. 나도 내일 출근하기 싫어.....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돈 벌려면 어쩔 수 없지....하하! 내일 출근도 힘내자~~

147 한울 - 은아 (Ut3sQNdaXM)

2022-09-05 (모두 수고..) 00:48:57

“…….”

한울은 제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도 쫄지 않고 제 할 말을 따박따박하는 이 여자애의 용기에 속으로 감탄했다. 게다가 학교에서 제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식으로 칭찬까지 하는 것에 한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은아를 내려다봤다. 내가 별로 안 무서운가? 나름 생각을 해봤는데 다른 애들은 자신을 무서워했었는데 말이지.

이내 은아가 가까이 다가간 것 때문에 콜록거리자 이내 한울은 뒤로 두어발자국 물러나 거리를 벌리더니 옷을 탈탈 털었다. 그런다고 담배 냄새가 사라질 것 같지는 않지만.

“계약 사항 때문이라면 신경쓸 것 없어. 집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집에 있는 치들은 날 신경도 안 쓰고, 회장님은 따로 사니까. 그러니 학교 내에서 일만 신경 써, 공부 시키려 하지도 말고, 학교 외적으로는 사고 안 치려고 나름 노력하고 있으니까.”

한울의 눈빛은 언제 날카로웠냐는 듯 무심하게 가라앉았다. 이내 주머니를 뒤지더니 막대 사탕 하나를 까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담배가 당기는데 없어서 당이라도 보충하려는 모양이었다.

“계약 사항 관련해서 더 묻고 싶은 거 있음 지금 물어. 네 말처럼 계약 내 용 확실하게 해줄 테니까.”

막대사탕이 잘 안 까지는지 바싹 자른 손톱을 틱틱거리며 한울이 말했다.


/한울이 말이 상냥하게 느껴졌다고…? 역시 은아주…! 은아는 더 세게 말해도 괜찮을 것 같아. 은아 상냥해…. 이런 녀석도 개과천선 시키려고 하다니….. 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주도 내일 힘내구~!~!~!

148 은아 - 한울 (LbnEyTcMik)

2022-09-05 (모두 수고..) 19:01:44

솔직히 말하자면, 역시 무서웠을까. 그러나 대놓고 적대적으로 나오면 은아도 지지 않고 적대적으로 나갔다. 얕잡아보이면 끝이었다. 은아는 설령 폭력이 가해져도 어떻게든 갚아줄 생각이었다. 이제 더이상 당하고만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뒤로 물러나 옷을 터는 한울을 보면 은아는 바짝 올랐던 경계심이 살짝 떨어지며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했다. 다시 무심하게 가라앉은 눈빛을 보면 방금 그렇게 거칠게 말하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협박이야? 배려야? 둘 중 어느 쪽을 하려는 건데?

"........."

은아는 한울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듯 입을 다물고 한울을 응시했다. 그러나 의도 파악보다도 은아는 집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저를 신경도 안 쓴다는 한울의 말과, 막대사탕 하나조차 잘 까지 못하는 한울의 행동이 더 신경 쓰였다. 얘 높으신 분의 손자, 재벌 3세라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도 신경도 안 쓴다고? 무언가 이상한데.

생각할 무렵에는 은아는 저도 모르게 한울의 손에서 막대사탕을 빼앗듯 가져왔다. 그리고 사탕의 포장을 대신 까면서 생각했다.

"그럼 너는...."

그러나 은아가 입을 열려는 순간, 휴대폰의 벨 소리가 울려왔다. 은아는 포장을 깐 막대사탕을 한울의 손에 얼른 쥐어주고, 다급히 휴대폰을 꺼내들어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너 어디야!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몸을 옆으로 돌리며 소리치는 은아의 얼굴에는 분노와 안도감이 뒤섞였다. 그리고 잠시 이야기를 듣는지 은아는 가만히 있다가 이윽고 한손으로 제 이마를 팍 때리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래.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해. 내가 지금 거기로 갈테니까 꼼짝말고 거기 있어, 알았어? 지금은 어두워서 위험하니까 밝은 곳으로 가서 있고. 금방 갈게. .....응. 응. 좀 이따 봐."

조금 부드러워진 목소리. 은아는 전화를 끊고 안도한 듯 한결 풀어진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한울을 올려다보았다.

"미안한데 내가 지금 좀 중요한 일로 바빠서. 어차피 너도 아까 그 게임이랑 담배 냄새 가득한 친구들에게 얼른 돌아가야 하잖아? 그러니까 계약에 관한 이야기는 내일 학교에서.... 아니지, 학교는 듣는 귀가 너무 많은데..."

은아는 잠깐 고민하며 말을 끊었다. 그리고 다시 한울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혹시 이번 주말에 시간 있어? 카페에서 만나서 제대로 이야기하자, 이한울. 형식상 두 번째 데이트 겸."


/은아가 기침한다고 옷도 털어주는 한울이가 상냥하지 않을리가 없어(단호) 게다가 자기 방어라는 걸 보면 일부러 세게 말하는 거니까....;ㅁ; 은아가 얼른 한울이를 이해하고 보듬어줬으면 좋겠는데....한울이 조금만 보듬어주면 혼자서 삐뚤어진 거 바로잡고 개과천선 할 것 같은데? 본성이 나쁘지 않아서ㅋㅋㅋㅋㅋ
고마워~~ 한울주도 오늘 힘냈을까? 혹시 전개가 마음에 안 들면 말해줘~~ 다시 써올게!

149 한울 - 은아 (dJU2S.qgT2)

2022-09-06 (FIRE!) 15:52:42

한울은 은아가 막대사탕을 가져가자 그 모습을 멀뚱멀뚱 쳐다봤다. 이내 포장이 까져 속살을 드러낸 사탕이 제 손에 들려지고 다급하게 전화를 받는 모습이 보였다.

다급한 모습, 걱정하는 목소리, 안도감이 섞인 얼굴, 한결 풀어진 표정. 그것들을 지켜보다가 이내 다시 자신에게 이어지는 시선을 마주봤다. 은아가 왜 담배냄새 나는 피씨방 따위에 오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누군가를 찾으러 온 것이었다. 자신을 찾으러 온 것은 아니었고, 그저 누군가를 찾는 중에 자신이 있었던 것 뿐이리라.

“…누구야?”

데이트니 하는 말보다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진 걸까? 답지 않은 궁금증을 내비친다. 선을 넘지 말라고 으르렁거렸으면서, 상대방이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자 바짝 약이 오른 걸까.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모야모야 질투해? 관심받고 싶었구나(우쭈쭈
응응 아직까지 마음에 안 든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지만 혹시 생긴다면 바로 이야기할게~ 은아주도 혹시나 전개가 마음에 안 든다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주기~!
태풍은 잘 보냈는지 모르겠네. 피해 안당했길 바라구 ;ㅅ;

150 은아 - 한울 (4/OcPbaOig)

2022-09-06 (FIRE!) 20:00:09

은아는 있다와 없다의 두 가지 대답만을 예상했다. 누구냐는 한울의 물음은 은아의 예상 밖의 반응이었다.

"...어.... 뭐?"

그래서 은아는 얼떨떨한 얼굴로 조금 늦게 반응했다. 한울이 이런 것을 궁금해 할 줄은 전혀 몰랐다.

"지금 그게 중요해?"

지금 당장 한울과 관련 있는 것은 가짜 데이트 아닌가? 무슨 속셈이라도 있는 걸까. 방금까지 역겨우니까 진짜 여자친구라도 된 것 마냥 착각하지 말라며, 선 넘지 말라고 경고했으면서. 은아는 가늘어진 눈으로 한울을 보다가 한숨을 쉬었다.

"있어. 지금 이야기와는 상관 없는 사람이야."

은아는 간단히 대답했다. 두 사람의 계약과는 관련이 없으니 더 자세히 설명해줄 필요를 못 느끼기도 했고, 동생이 걱정 되어서 얼른 가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시간 있어, 없어? 너도 네 친구들이 기다리잖아? 그러니까 얼른 가봐야지. 그 중요하신 게임도 마저 하려면. 나도 오늘은 더 귀찮게 안 할테니까."

은아는 휴대폰을 손에 쥐고 한울의 대답을 재촉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연락이 올까 휴대폰을 힐끔 내려다보기를 반복했다.


/모야모야 한울이 관심 안 줘서 질투하는 거야? 넘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이대로 동생이라는 거 안 밝히고 남자라는 것만 밝혀도 재밌을 것 같고(?)
응응 고마워~~! 나도 혹시 생기면 바로바로 말할게~~ 하고 싶은 말은 한울이가 너무 좋다는 것??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
응 태풍은 다행히 피해 없이 잘 보냈어. 한울주는 태풍 피해 없이 잘 보냈는지 모르겠네;ㅁ;

151 한울 - 은아 (bN4UHR2rCA)

2022-09-07 (水) 00:36:37

지금 그게 중요하냐는 그 질문에 한울은 입을 꾹 다물었다가 이내 상관없다며 말을 피하는 은아의 말에 픽 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

“그래.”

자신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저 단순한 변덕어린 호기심이었다는 듯 한울은 대꾸하고는 은아의 말에 대답했다.

“시간 있어. 그때 봐. 자세한 시간은 학교에서 정하든지.”

이내 한울은 주머니에 손을 꽂고는 이내 다시 피씨방으로 들어갔다. 따로 인사라거나 잘가라거나 하는 말은 없었다. 단지 그뿐이었다.


/막레로 줄게~! 아니 남동생 어디 갔었던 건지 궁금하다!!!! ㅋㅋㅋㅋㅋ 더 캐묻지 않는 한울이… 이번 일상도 꽤 재미있는 모습을 본 것 같아서 좋다. 다음 일상은 주말에 만나는 걸로 할까? 학교에서도 겉으로 연인 행세는 계속 하지만 조금 냉랭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어. 은아 속으로 쟤 왜저래 그럴 것 같고.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나는 태풍 피해 없이 잘 보냈어~! 여기는 별로 영향력이 없었어서~

152 은아주 (gwxmDSLwoQ)

2022-09-07 (水) 01:32:27

막레 고마워~~! 한울주 이번 일상도 수고했다구~~ 남동생이 어디 갔었는지는 맥거핀으로....(?) 나도 이번 일상도 재미있었어ㅋㅋㅋㅋㅋ 서로 신경 쓰는 듯 안 쓰는 듯 어긋나는 중이지만() 응응 다음 일상은 그렇게 하자. 한울이 삐졌나..??;ㅅ; 은아는 진짜 그럴 것 같아서 답답하다ㅋㅋㅋ큐ㅠㅠㅠㅠ 자기가 선 넘을까봐 일부러 냉랭하게 구는 거냐고, 선 안 넘겠다는 자신을 못 믿는 거냐고 오해하고. 아니 한울이 마음 좀 잘 살펴봐봐 은아야(이마팍팍) 그거 정말 다행이다~~ 태풍 피해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 같던데....;ㅅ; 다른 곳들도 피해 복구가 얼른 잘 되었으면 좋겠네.

153 한울주 (bN4UHR2rCA)

2022-09-07 (水) 22:06:25

이번 일상도 고생했어~ 한울이랑 은아랑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 보니까 넘 귀엽구 ㅋㅋㅋㅋ규ㅠㅠㅠ 언젠가 둘이 애정어린 모습 볼 수 있을까?(과연
ㅋㅋㅋㅋㅋㅋ 남동생이 어디에있는지는 맥거핀이냐궄ㅋㅋㅋ 귀여워ㅋㅋㅋ 서로 어긋나는 두사람. 바로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가~ 두둥탁

154 은아주 (somrLCrLag)

2022-09-07 (水) 23:20:18

언젠가 둘이 애정 어린 모습.......지금으로서는 전혀 상상이 안 되지만ㅋㅋㅋ큐ㅠㅠ 언젠가 그렇게 되면 왠지 둘이 풋풋할 것 같아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은아는 진심이 되면 한울이 손도 제대로 못 잡을 것 같고.
네네 맥거핀입니다~~ㅋㅋㅋㅋㅋ 어쩌면 나중의 일상으로 또 등장할지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가~~ 두둥탁! 다음 일상에서 한울이는 약속 시간 딱 맞춰 오려나?

155 한울주 (ypWHT0Z1cg)

2022-09-08 (거의 끝나감) 03:18:43

은아 진심이 되면 쭈뼛쭈뼛하는거야? ㅋㅋㅋ 고장난 은아 보고싶다~ 다음 일상에서 한울이 약속 시간 맞춰서 올 것 같애. 카페 같은 데서 만나려나?

156 은아주 (FpVa1SbRWI)

2022-09-08 (거의 끝나감) 10:30:13

응응 지금이야 감정도 없고 연기니까 그냥 잡지만 진심이 되면 쭈뼛쭈뼛할 것 같아ㅋㅋㅋ 한울이는 고장 안 나려나? 약속 시간 안 늦는 한울이 착해~~ 카페에서 바로 만날 것 같지? 은아는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선레는 내가 쓸까? 시간 보니 한울주 피곤해보여서.....;ㅅ;

157 한울주 (5OSAG0y/u2)

2022-09-08 (거의 끝나감) 10:40:50

귀여워 ㅋㅋㅋ 한울이 고장이라..... 흠..... 으으음..... 잘 모르겠는데 고장 날 것 같기도하고 뻔뻔하게 나갈 것 같기도하고 애매한걸?
어제 저녁부터 밤까지 자고 깬거라서 그래ㅋㅋㅋ 그래도 잠은 잤다! 직장이라 지금 바로 선레를 주진 못하겠지만서도...? 선레는 주면 고맙구 아니면 다이스 굴려도 오케이라구~

158 은아 - 한울 (RXxtNKgYfc)

2022-09-08 (거의 끝나감) 14:40:23

잔잔한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 카페의 한 구석. 은아는 자리에 홀로 앉아서 앞에 펼친 노트에 무언가를 끄적였다 멈추었다 다시 끄적이기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옆에 놓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조금씩 홀짝이기도 하고. 그렇게 선호하는 메뉴는 아니었지만 은아는 마음을 다잡는 겸, 오늘은 쓴 맛을 선택했다.

은아는 컵을 내려놓으며 휴대폰을 힐끔 살펴보았다. 일부러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왔지만, 생각에 빠지다보니 어느새 약속 시간에 가까워졌다.

"후우...."

은아는 숨을 길게 내뱉으며 노트를 덮었다. 이윽고 고민이 가득한 얼굴로 은아는 머리를 매만졌다. 그러면서 카페 입구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힐끔 살펴보기도 하고. 그러다 기다리고 있던 한울의 얼굴이 보이면 은아는 인사 겸 손을 위로 들고 좌우로 흔들어 자리의 위치를 알려주었을 것이었다.

159 은아주 (RXxtNKgYfc)

2022-09-08 (거의 끝나감) 14:43:29

애매할 때는 직접 보면 해결이지~~ ><(?) 둘 다 고장나거나 한쪽이 고장나서 한쪽이 뻔뻔하게 나가는 거 넘 귀엽겠다ㅋㅋㅋㅋㅋ
한울주 몹시 피곤했나 보다. 잠 잤다는 건 안심이지만 고생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ㅅ; 선레는 내가 썼어~~ 나도 직장이라 바로는 어려우니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 한울주도 일 힘내라구~~

160 한울주 (m5zChODHRA)

2022-09-09 (불탄다..!) 18:57:13

언제쯤 그 날이 오려나~ 두근두근
선레 써줘서 고마워~ 하지만 답레는 내일이나 모레쯤 쓸 수 있을 거 같구 흑흑 나는 오늘도 일하는 중이야. 블랙....
은아주는 추석 잘 보내고 있어?

161 은아주 (NYcehL0rmQ)

2022-09-09 (불탄다..!) 23:49:26

언제쯤 그 날이 오려나~ 우선 둘 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야()
추석 연휴인데도 일하는 거야?!??!! 진짜 블랙이잖아 그거....;ㅁ; 연휴에는 쉬어야 하는데!! 답레는 걱정 말고 한울주는 퇴근하면 꼭 휴식하기~~!!
은아주는 추석 잘 보내고 있어~~ 맛있는 것도 먹고? 한울주도 내일이나 모레부터는 추석 즐길 수 있는 거야?

162 한울주 (x5KjMlqdFc)

2022-09-11 (내일 월요일) 01:19:36

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러게 언제쯤 오려나. 계속 이런저런 이유로 부딪히다보면 서로 마음을 열 수 있지 않을까? 한울이....(봄)(안봄)
회사가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퇴근하고 답레 쓰려고했는데 추석 일정이 또....? 맛있는 거 먹었다니 다행이다~ 나도 오늘 맛있는 거 먹었어~ 이제 추석 끝나면 출근이야~

163 은아주 (HNoB5i/qr6)

2022-09-11 (내일 월요일) 12:45:00

정 안 되면 강제로 둘만의 상황에 붙여버려야.....(?)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데 우산이 없어서 같이 비를 피하게 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그건 그렇지만 한울주의 건강도 중요하다고?;ㅅ; 추석 일정 바쁘지.....한울주도 맛있는 거 먹었다니 다행이다~~ 추석 끝나면 출근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주 무리하지 말고 출근 전에 더 맛있는 거 먹고 꼭 휴식하자~~

164 한울 - 은아 (VtexDqCObU)

2022-09-11 (내일 월요일) 19:30:33

한울은 느적느적 걸음을 옮겼다. 약속을 잡기는 했지만 왠지 썩 내키지는 않았다. 계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회의, 같은 것에 가깝지만 왠지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제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불편하고 이런 저런 간섭을 받는 것도 불쾌했다.

그럼에도 약속 장소로 착실히 가는 이유는 뭘까. 한울은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겼다. 단순히 검정 티에 청바지 차림에 살짝 찡그러진 표정에도 한울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잘생긴 외모와 큰 키 탓일지도 모른다.

어느새 카페에 도착한 시간은 딱 정확히 약속시간을 지킨 시간이었다. 문을 열고 카페 내부를 둘러보자 손을 흔드는 은아의 모습이 보였다. 한울은 그 모습을 보다가 이내 몸을 돌려 카운터에 가서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했다. 제 모습이 상대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한울은 그닥 은아의 심정까지 생각해 줄 여유는 없었다.

“…….”

한울은 주문을 마치고 진동벨을 받았음에도 카운터 앞에서 휴대폰을 꺼내 볼 뿐 은아가 있는 자리로 가지 않았을 것이었다. 은아가 먼저 다가오지 않았다면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받고서야 느즉하게 은아가 있는 자리로 가 반대편에 앉지 않았을까.


/오, 그 상황 좋은데? 같이 비를 피하는 것도 좋고 한 사람의 우산을 나눠 쓰는 것도 좋고~ 뭔가…! 청춘이다…(?
내일도 일정이 있긴 한데 어쨌든 지금은 쉬고 있어. 휴. 어른이 되면 명절이 바빠진다… 또륵….

165 은아 - 한울 (zdDjNUf6jw)

2022-09-11 (내일 월요일) 20:32:17

솔직히 말하자면 좀 의외였을까. 은아는 한울이 약속 시간에 늦는 것까지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한울은 정확히 약속 시간에 맞추어 나타났다. 그러나 손을 흔들어 자리를 알려주어도 한울은 그대로 카운터로 향했다. 뭐야, 지금 무시하는 거야? 은아는 울컥했다. 도대체 한울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배려해주는가 싶으면 무시하고, 오만하게 구는가 싶으면 챙겨주고.

하지만 은아는 휴대폰을 꺼내보는 한울을 째려보다가 후우, 숨을 길게 내쉴 뿐이었다. 지금은 조금 짚이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은아는 꿋꿋이 자리에 앉아 한울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한울이 자리에 앉으면 은아는 한울과 눈을 마주하려고 하면서 입을 열었다.

"일단 나와줘서 고마워, 이한울."

감사 인사를 끝낸 은아는 말을 고르듯 시선을 내려 노트의 표지를 보았다. 그리고 머리를 매만지던 은아가 다시 한울에게로 시선을 들면, 조금은 뜬금없는 질문이 은아에게서 나왔다.

"있잖아. 너, 그때 피씨방에서 하던 그 게임 말이야. 엄청 좋아해?"


/청춘이지.....(?) 우산 나눠 쓰면 그거 100% 은아 우산일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은아 우산이 한울이에게는 작은 편이라 어쩔 수 없이 둘이 딱 붙어가는 것도 떠오르네. 한울이가 안 오려고 해도 은아가 젖지 말라고 자기 쪽으로 잡아당길 것 같지.
맞아. 어른이 되면 명절이 마냥 편하진 않지.....;ㅅ; 내일 일정을 위해서라도 지금 제대로 휴식하자~~(보듬)

166 한울 - 은아 (YozdprGgEw)

2022-09-12 (모두 수고..) 11:50:50

한울은 아메리카노를 받고 나서야 은아가 있는 자리로 갔다. 뭐…. 그저 잔소리를 뒤로 미루고자하는 것에 가까웠지만서도. 한울은 소파에 몸을 푹 기대며 비뚤하게 앉았다. 이 녀석은 왜 이렇게 비뚤게 행동하는 건지 은아가 의문을 품어도 할 말이 없다.

와줘서 고맙다는 말과 이어지는 질문에 한울은 고개를 살짝 비뚤게 옆으로 기울이며 의문어린 표정을 지었다.

“아니. 안 좋아하는데.”

그저 잠시 시간 떼우기일 뿐이었다. 애들하고 놀아주는 것에 가까웠다고 해야하나. 그런 것 치고는 꽤 잘하는 편이긴 했지만서도. 뭐, 좋아하지도 않는 게임 왜 하냐고 하겠지, 하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ㅋㅋㅋㅋㅋ맞아 한울이 우산을 들고 다닐리가 없지. 자주 비 맞고 다닐 것 같아. 그러면서 감기 한 번 안걸리는 게 레전드. 은아 한울이 챙겨주는거 상상하면 너무 귀엽고 소중해 ㅋㅋ큐ㅠㅠㅠㅠ 오늘의 일정 취소되었다…! 지금은 잠시 쉬는 중이야 히히 (고릉고릉)

167 은아 - 한울 (O4Zy/o.16U)

2022-09-12 (모두 수고..) 14:46:15

은아는 한울이 비뚤게 앉아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울에게 똑바로 앉으라는 잔소리도 하지 않고 머리만 매만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울이 아니라고 대답하자 은아는 손을 멈추었다.

".....그래? 의외네. 엄청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은아는 놀란 얼굴로 한울을 보다가 다시 표정 관리를 하였다. 그리고 은아는 후우, 숨을 길게 내뱉으며 손을 내렸다.

"그때 피씨방에서 만난 이후로 네가 묘하게 차가워져서 그때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방해해서 화난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만약 그렇다면 우선 사과하려고 했지."

은아가 이어서 하는 말은 한울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말이었다.

"그런데 네가 게임을 안 좋아한다면 왜 그때 갑자기 기분이 나빠진 거야?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해줘. 사과할게."

은아는 한울이 자신한테 화났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는지, 한울의 눈을 마주하며 침착하게 말했다. 아까부터 계속 고민하고 있던 것이 그 내용이었던 것일까.


/은아는 반대로 비 안 맞고 다니려고 하는데 자주 감기 걸리면 웃길 것 같아ㅋㅋㅋㅋㅋ 한울이 안 챙겨줘도 튼튼하겠지만 그래도 걱정되어서 이것저것 챙겨줄 것 같지. 무심하게 얌전히 챙김 받는 한울이도 넘 귀엽고 소중해ㅋㅋㅋ큐ㅠㅠ
오늘 일정 취소야? 축하해~~!!! 실컷 뒹굴뒹굴하자~~ ><

168 한울 - 은아 (Bdbu6dFuCM)

2022-09-13 (FIRE!) 08:10:14

“…..?”

은아의 반응에 한울은 눈을 깜빡였다. 화났다고? 내가? 게다가 자신이 잘못한 게 있으면 말해달라며 사과하고 싶다는 말까지 들으니 한울은 조금 어처구니가 없었다.

“화난 거 없어. 기분 나쁜 것도 없고. 그러니 사과할 필요도 없어. 뭐…. 뭔가 달라졌다고 느껴졌다면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재미없어져서 그렇겠지.”

그렇게 말하는 말은 단호하기 그지 없었다. 한울이 소파 등받이에 한쪽 팔을 올리면서 창 밖을 무심히 바라봤다. 계약연애를 처음 제안했을 때도 그저 우발적인 것이었고 저 범생이의 반응이 궁금했을 뿐이었고 꽤나 주변 반응도 재미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놀라운 사건도 일상이 되면 어쩔수 없이 안정 궤도에 올라앉을 수밖에 없다. 자신은 무언가를 기대했을까? 뭔가 다를 거라는 그런 생각이라거나.

이내 다시금 은아를 바라봤다.

“지금 그런 이야기하자고 만난 거 아니잖아? 계약사항에 대해 다시금 정확히 하자는 거 아니었어?”

그저 선을 명확히 해야지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담배냄새 가득한 피씨방까지 찾으러 갈 만한 사람이라면 남자애밖에 없는데 그렇게 걱정할 정도의 사람이 있다면서 자신과 계약연애 하는 얘나, 그런 사실을 눈치 챘음에도 별 말 없이 이어가는 자신이나 이상하긴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하긴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일 뿐이니.


/이렇게 오해는 깊어만가고?
ㅋㅋㅋㅋㅋ은아 자주 감기 걸리는 거 귀여워. 역시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은아가 한울이 챙겨주면 한울이 겉으로는 무심하지만 속으로는 점점 은아한테 스며들고… 은아가 없으면 안 되는 몸이 되어버리고…(?) 오늘부터 정상 출근이라니… 윽… 은아주도 힘내자~!

169 은아 - 한울 (ak4kYXTKwU)

2022-09-13 (FIRE!) 15:44:25

은아는 한울의 대답에 완전히 납득되지는 않았다. 단순히 재미의 문제라기에는 그때 분명히 무언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한울이 말해주지 않는다면 자신은 알 방도가 없음도, 은아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계약사항을 정확하게 하기 전에 우선 서로 풀 게 있으면 풀자는 거야."

감정이 너무 개입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게다가 묘하게 한울의 달라진 태도가 자기 탓인 것 같아서 신경쓰이기도 했고. 은아는 목소리를 작게 낮추어서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각자의 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잖아? 그렇다면 쓸데없이 서로 싸우거나 냉랭하게 지내기보다는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게 함께 연기하는 데에도 더 좋지 않겠어?"

은아는 컵을 집어들고 아메리카노를 조금 마셨다. 아메리카노의 쓴 맛은 역시 별로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 정도는 맞춰줄 수 있었다. 은아는 똑같은 메뉴로 보이는 한울의 컵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면 그 때 마지막에 이한울이 전화의 상대방이 누구냐고 물어봤었지. 그 후로 태도가 묘하게 달라졌던가?

".....너 혹시..."

은아는 컵을 내려놓으며 말을 꺼내다가 입을 다물었다. 과연 이게 맞다고 해도 한울이 제대로 대답을 해줄까? 그러나 이대로는 평행선일 뿐이었다. 은아는 한울을 바라보며, 한번 부딪쳐보기로 했다.

"그 때, 네가 누구냐고 물어봤던 거에 내가 제대로 대답 안 해줘서 기분 나빴던 거야?"


/깊어만 가는 오해....풀릴 수 있을 것인가...
ㅋㅋㅋㅋㅋ역시 그렇겠지? 한울이 점점 스며들면서 은아가 챙겨주는 게 익숙해지다가 어느날 갑자기 은아가 결석해서 은아가 없어지게 되고.....(?) 고마워~~ 정상 출근 진짜 싫지만....;ㅁ; 한울주도 힘내자~~!!

170 한울주 (jfWam3euwM)

2022-09-13 (FIRE!) 23:46:27

이한울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자신이 모르는 사이 누군가를 괴롭혔다는걸 알게 된다면?」
한울: 뭐어. 누구나 다 태어난 죄로 누군가를 괴롭히게 되지 않나? 그게 부모든 형제든 타인이든.

2. 「선의의 거짓말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가?」
한울: 그거야 당연한 거 아냐? 그것 이전에 거짓말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난.

3. 「자신이 태어난 날의 꽃과 꽃말을 좋아하는 편인지?」
한울: 그게 뭔데
(설강화이고 꽃말은 희망이라고 알려준다)
한울: 뭐야 그게. 전혀 안 어울리는데?

#당캐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헉..... 은아 갑자기 없어지면....... 그거 너무 맛있겠는데요. 이게 바로 후회남의 정석 테크트리 아닌가요?????ㅋㅋㅋ 은아주도 힘내자!!! 답레 대신이지만 진단 쪄왔다!
생각보다 설강화(스노우드롭) 너무 예쁘던데?

171 은아주 (mv9UVShRfo)

2022-09-14 (水) 00:24:31

후회남의 정석 테크트리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없어져도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겠지. 은아의 흔적이라고는 한울이한테 준 선물밖에 없어도 맛있을 것 같고.

답레는 편하게 줘도 ok~~ 한울이 진단 넘 좋아!!!! ><
하지만 한울이가 태어남을 죄라고 표현하는 거 넘 가슴 아프고....;ㅁ; 한울이는 거짓말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구나. 설강화(스노우드롭) 진짜 예쁘지~~!! 이대로 한울이에게도 너무 예쁘다고 100번 말해버리기(?) 한울이하고 겹치는 색은 없지만 눈 내리는 겨울의 한울이를 생각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아. 한울이한테 설강화(희망) 품에 가득 안겨주고 싶다!! ><

172 한울주 (LwH2v8VbWQ)

2022-09-14 (水) 00:28:37

은아주.... 맛잘알..... 갑자기 사라지면 이제 집착광공되는 거라고~!(이님) 한울이 은아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권력있고 돈많은 유명한 사람 되어버리기(?

한울이... 우리 부정적인 놈.....; 크아악 역시 빨리 비설 풀고싶지만 그럼 재미가 없으니 아쉽다...! 눈내리는 겨울의 한울이... 왠지 반팔 차림에 눈 소복히 맞고 있어야 할 것 같고(그러다 죽어요...)

173 은아주 (o8u7.saKRI)

2022-09-14 (水) 00:40:26

한울주야말로 진정한 맛잘알....세상 일에 무심하고 허무주의적이었던 한울이가 갑자기 그렇게 돌변하다니... 음~~ 테이스티 굿~~(?) 그 정도로 변하면 은아는 한울이 못 알아볼지도ㅋㅋㅋㅋㅋ큐ㅠㅠ

한울이 비설은 너무 궁금하기는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정성들여 조심히 음미하는 것도 맛있다구~~~ >< 한울이가 나중에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 될지 궁금하네. 한울이 비도 맞고 눈도 맞는 거냐고요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가 걱정 안 할 수가 없어!! 그거 보자마자 바로 패딩이랑 목도리랑 장갑이랑 다 챙겨들고 우산 쓰고 나가서 한울이 따끈 눈사람 만들어버릴 것 같지ㅋㅋㅋㅋㅋ(+잔소리)

174 한울주 (LwH2v8VbWQ)

2022-09-14 (水) 00:52:13

큽.... 넘 맛있다....념념굿.... 한울이 은아가 못알아보면 계약은 이미 잊어버렸나봐? 역시 책임감없이 도망쳤던거지. 응? 하면서 비꼬기....(야, 왜그래. 오랜만에 만나가지고...!) 하지만 은아는 어쩔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면 그것이야말로 미슐랭...

나중에 긍정적인 생각.....() 과연...... 한울이는 비도 맞고 눈도 맞아도 괜찮아!(?) 큽.....ㅠㅠㅠㅠ 달려와서 따끈눈시람 만드는 은아 넘 상냥하고 사랑스럽잖아.... 스며들지 않을 수 없다.... 누구도 한울이를 이렇게 챙겨주는 사람 없었다구 흑흐그그규 한울이 눈 깜빡깜빡한 채로 은아 바리볼 것 같지.... 따뜻한 음식 처음 먹어보는 사람처럼 ㅠㅠㅠㅠ

175 은아주 (s7MtG2UPYY)

2022-09-14 (水) 01:07:22

진짜 넘 맛있다.....더 주세요....더... 어쩔 수 없었던 사정...시한부나 불치병같은 것밖에 안 떠올라..!!!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동생이 위독한 병에 걸려서 부모님은 병원비 마련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은아가 자진해서 인적 드문 곳에서 동생의 간호 및 요양을 돕고 있었다거나? 한울이가 그렇게 비꼬면 은아는 입 꾹 다물고 한울이 노려보다가 한울이가 선물해준 리본 달린 펜만 말 없이 가슴 주머니에서 꺼내보이고.....(안 잊어버리고 소중하게 가지고 있었다는 증표)

그럼 은아가 어쩔 수 없이 한울이 옆에 딱 붙어서 긍정적인 생각도 들려주어야겠네~~ ><() 절대 안 괜찮아!!!!ㅠㅠㅠㅠ 따뜻한 음식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라니ㅠㅠㅠㅠㅠ 그러면 은아는 추워서 입도 얼어버린 거냐며 따뜻한 자기 손으로 한울이 볼이랑 막 녹여주려고 할 것 같지. 따뜻한 캔커피나 핫팩이라도 사올걸 하고.

176 한울주 (LwH2v8VbWQ)

2022-09-14 (水) 01:18:59

크으으윽.... 은아야......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한울이 입민 꾹 다물수밖에 없잖아..... 흔들리는 눈으로 봤다가 이내 딴곳 봤다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살아있는 거 봤으니 됐어. 하고 가버리기.... 큭....

흑흑 은아야 한울이 옆에 꼭 있어줘.....큽..... 아.... 이런 상황이라면 고장난 한울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절망에 구덩텅이에 혼자 빠져있는데 누군가 애정을 주는 상황이라면 한울이 그날로 폴인럽할듯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 진짜 상상만해도 넘 예쁜 장면이잖아..... 하지만 은아에게는 그저 인류애.....

으윽.... 더 썰 풀고싶은데 자야해....힝구 잘자 은아주~

177 은아주 (dMw.pJEIeY)

2022-09-14 (水) 01:41:51

한울이가.....사과를.....????? 은아 진짜 놀라서 그 자리에 굳어버릴 것 같지ㅋㅋㅋㅋ큐ㅠㅠㅠ 뒤늦게 정신 차리고 한울이 이름 부르면서 붙잡으려 해도 한울이는 가버렸고.... 나중에 잊고 있었던 휴대폰 꺼내서 오랜만에 한울이 번호 찾을 것 같지. 그래도 한울이한테 연락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시간 되면 잠깐 만나자고 문자 하나만 남기고.....

>>고장난 한울이<< 를 볼 수 있다고요????? 아 일상으로도 꼭 너무 몹시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진짜 넘 예쁜 장면....인류애이기는 하더라도 은아도 한울이에게 (무의식적인)호감이 조금은 있으니 저렇게 챙겨주는 거라구~~ >< 처음에는 한울이가 고장나고 나중에는 은아가 고장나도 재밌을 것 같지ㅋㅋㅋㅋㅋ

나도 썰 푸는 거 넘 재미있지만 내일 또 출근해야 하니까....ㅋㅋㅋ큐ㅠㅠ 한울주도 잘자~~

178 한울주 (LwH2v8VbWQ)

2022-09-14 (水) 05:52:29

한울이.... 이래뵈도 어른이 되어서 꽤 의젓해졌어요(?) 굳어버린 은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문자 보고서는 며칠은 답 안하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은아 집앞 혹은 회사 앞에서 전화하기... 나와. 앞이야. 역시 제멋대로인 남자....;

겨울은 무리이니까 여름에 비오는날로 해서 상황 잡을까? 상처받은 채로 혼자 비맞고 있는 한울이라거나~ 무의식적인 호감이 있다니 이녀석에게.....??? 호감 있을 건덕지가 없는데요....?(한울이 봄)(안봄) 처음엔 한울이 고장나고 이후엔 은아 고장나고 서로 삐걱거리기 귀여워.........

오늘도 출근힘내 은아주~!

179 은아주 (gdipvyCOik)

2022-09-14 (水) 07:57:57

한울이....성장했구나.....;ㅅ;(?) 며칠간 답 안 오면 은아는 얘 번호 바뀌었구나 할 것 같은데 갑자기 전화 오면 놀랄 것 같지ㅋㅋㅋㅋㅋ 변한 줄 알았는데 이런 제멋대로인 모습을 보면 또 옛날이랑 똑같다()고 생각하며 나가기.....한울이 만나서는 자기 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볼 것 같고ㅋㅋㅋㅋ

한울아.......;ㅁ; 비 오는 날이면 은아가 야생동물 구조하듯 자기 집으로 줍줍(?)해갈지도ㅋㅋㅋㅋ큐ㅠㅠ 한울이 첫인상이 워낙 나쁜 쪽이었으니까....ㅋㅋㅋ큐ㅠㅠ 한울이가 작은 배려(선물, 담배 냄새 털어주기 등)해주는 것만 해도 호감이 조금 쌓이고 있어~~ 아직 이성적인 호감이라기보다는 친구? 사람에 대한 호감? 이기는 하지만. 서로 삐걱거리는 거 넘 귀여워........이후에 은아가 고장나면 한울이는 반대로 뻔뻔해질 것 같고ㅋㅋㅋㅋㅋ

고마워~~ 한울주도 출근하지? 한울주도 출근 힘내~~!!

180 한울주 (bpTsKJPaVY)

2022-09-14 (水) 23:49:37

한울이도 성장한다고…? ㅋㅋㅋㅋㅋㅋ 제멋대로인 모습보고 친숙함을 느끼는 거려나? 그렇게 물으면 “그게 중요해?” 하면서 다른 말로 돌릴 것 같은데. 차마 뒷조사했다고 말 못함()

크…. 은아 정말 상냥해 ㅠㅠㅠㅠㅠㅠㅠ 줍줍해간다니 귀여워 ㅋㅋㅋㅋ 어떻게 이런 파트너를 만났지 흑흑 작은 배려 별로 효과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조금씩 영향을 끼쳐서 다행이다. 은아가 고장나면 한울이 뻔뻔해지는거 너무 맛있을 것 같은데요. 둘이 행쇼하자….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찌만서도….(까마득)

오늘 하루도 잘 보냈으려나 은아주는? 나는 이래저래 바빴따…

181 은아주 (l9VzDIpQ2s)

2022-09-15 (거의 끝나감) 00:35:57

친숙함이랑 과거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추억도 이것저것 떠올랐을 것 같고. 뒷조사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수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은 그냥 넘어가줄 것 같지.

한울이가 얌전히 줍줍 안 당한다면 아마 강제로라도 끌고 갈거야ㅋㅋㅋㅋㅋㅋ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걱정 말라고 하면서 감기 걸리지 말라고 이것저것 챙겨줄 것 같고. 작은 배려들이 엄청나게 효과적입니다....근데 은아는 지금 또 한울이의 태도가 왔다갔다 한다고 느껴져서 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다고 생각 중.....ㅋㅋㅋ큐ㅠㅠ 은아도 한울이에게 영향 끼칠 수 있어야 할텐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둘이 행쇼하자....222

나도 오늘 이래저래 바빴어.... 한울주도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구~~

182 한울주 (36yW88BSVw)

2022-09-15 (거의 끝나감) 01:22:50

은아 수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넘어가주는 거 상냥하잖아~ 나중에 뒷조사했다는 거 알게되면 어떤 반응이려나?

멍하니 줍줍당할것 같다는 게 지금 생각이야ㅋㅋㅋ 이것저것 챙겨주는거 너무 상냥해 ㅠㅠ 은아 진짜 넘 상냥해서 진짜 맘이 너무 예쁘고 디른 사람들한테 괴롬힘 당했던거 넘 맘아프고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진짜 제멋대로라....... 생각보다 철벽인 것 같으면서도 무른것 같으면서도... 오너도 아직 잘 모르겠어 ㅋㅋㅋㅋ... 맞아 둘이 행쇼하자....!!! 오늘 바빴다니 고생했어.... 나는 거의 죽어 있는 수준이었다니까. 너무 많이 자서 잠이 안와.... 수고했어 은아주~ 얼른 자자 벌써 시간이 새벽이야

183 은아주 (tBSJJ170Ho)

2022-09-15 (거의 끝나감) 01:41:21

드라마에서 본 집착광공 재벌들을 떠올리며 '이것이 말로만 듣던 재벌3세의 면모인가..' 하고 생각하기.....(?) ㅋㅋㅋㅋㅋㅋ처음에는 흠칫 놀라고 불쾌함도 조금 느끼지 않았을까. 그래도 우선은 한울이에게 뒷조사까지 해서 자신을 찾은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볼 것 같아. 은아가 기억하는 한울이는 모든 것에 무심했으니까 단순히 계약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건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멍하니 줍줍 당하는 한울이 넘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근데 은아는 한울이가 멍한 게 감기 기운이라고 착각할 것 같고ㅋㅋㅋㅋ 상냥하고 착한 사람들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거기에 시기질투까지 더하면 아무래도...;ㅅ; 제멋대로인 한울이 제대로 감겨버리게 공략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 귀여워.....길냥이 같고ㅋㅋㅋㅋ 한울주도 고생했어~~ 몹시 피곤했구나. 그래도 밤에는 잠 자야할텐데....;ㅅ; 나는 좀 이따 자려고~~

184 한울주 (eRW7SnAKKA)

2022-09-15 (거의 끝나감) 02:42:50

ㅋㅋㅋㅋㅋㅋㅋ 드라마에서 본 집착광공 재벌들 ㅋㅋㅋㅋㅋㅋ 막상 열심히 찾았는데 막상 찾고 나니 찾을만한 이유가 없었던 것에 대해서.... 그렇게 네가 사라졌는데 재가 너를 찾아다니면 안 돼? 그냥 충동적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그러면 안 되는 거냐고. 하면서 시선 피하면서 조금 부끄러워하기.

ㅋㅋㅋㅋㅋㅋ 착각물이냐구 귀여워 진짜 ㅋㅋ큐ㅠㅠㅠ 은아는 그냥 있는 그대로만 있어도 제대로 감을 것 같다는게 문제야. 응.... 이미 오너가 감긴 이상 캐는 따라갈 뿐(아님) 한울이 귀여워해줘서 고맙다구 ㅠㅠㅠ 밤인데.... 잠이 안 오네....? ㅎㅎ...

185 은아주 (V8hVDxIp2o)

2022-09-15 (거의 끝나감) 08:00:49

한울이가 부끄러워하면 은아 그거 보고 조금 귀엽다고 생각해버리기....피식 웃으면서 나 걱정했어? 아니면 가짜이긴 해도 여자친구가 보고 싶었어? 하고 한울이 시선 따라가 맞추다가 나 보고 싶었으면 안아줘. 하고 농담 삼아 팔 벌릴 것 같고.....

은아는 한울이에 대해 착각 많이 할 것 같지ㅋㅋㅋㅋ큐ㅠㅠ 한울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가정 자체를 절대 안 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나야말로 은아 좋아해줘서 너무 고맙다구~~ >< 은아 옆에 감겨있게 귀여운 한울이 손 꼭 붙잡고 있어야지(?) 한울주 불면증 있는 건 아니지..? 시간 보니 더 늦게 잤을 것 같아서 걱정되네....;ㅁ;

186 한울주 (36yW88BSVw)

2022-09-15 (거의 끝나감) 09:56:09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 때 쯤엔 둘다 성인일 테니까 막 지금의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잘 알겠지? 막 학생이니까 매번 학교에서 만나는 것도 아니고 이유없이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한울이 장난치는 은아 뚱하니 바라보다가 그렇게 농담삼아 그러면 바로 손목 잡아당기면서 꽉 안아버릴 것 같아. 그리고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거지. "그 때 네가 네 멋대로 계약 어겼으니까. 한 달... 한 달만 내 멋대로 하는 것에 협조해. 너도 바보 아니니까 내가 무슨 말 하는 지 알 거 아냐." 아마 이때쯤이면 집 나갔을 상태니까 재벌3세는 아니고 준재벌 느낌이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착각물 너무 좋아히는데요. 제가 착각물 후회물 러버거든요 선생님 ㅎㅎ.... 불면증은 아니고 내가 그 날 낮에 잠을 너무 많이 자서요...(흐릿)

187 은아주 (7icYVK5dVQ)

2022-09-15 (거의 끝나감) 17:30:41

(한울이 박력에 설레 죽음)(?) 맞아. 둘 다 성인이 되고서 말하지 않아도 서로 무언가 느껴지는 것도 있겠지? 넘 맛있다 진짜........ 은아는 한울이가 이렇게 바로 안아버릴줄은 몰라서 눈 깜빡깜빡이다가 얘 많이 놀랐었구나 싶어서 미안함에 자기 여기 있다고 같이 꼭 안아주겠지. 한울이 등도 토닥토닥 해주다가 귓가에 한울이의 낮은 목소리가 들리면 괜히 간지러운 기분이 들어서 "왜? 한 달 동안 동거라도 하자고?" 농담하면서 웃을 것 같고. 그래도 계약 어긴 건 맞으니까 협조하겠다고 원하는 게 뭐냐고 부드럽게 물어볼 것 같지. 준재벌이라니...역시 한울이 능력 있는 멋있는 남자....(반함)

한울주 진짜 맛잘알.......착각물 후회물 다 미슐랭 맛집이죠^^ 착각물은 은아가, 후회물은 한울이가 어울릴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거였구나. 낮에 몹시 피곤했나보다. 그래도 낮잠도 좋지만 수면패턴이 망가지면 한울주 건강 나빠진다고?;ㅅ;(보듬) 오늘은 밤에도 잘 잤으면 좋겠네~~

188 한울주 (36yW88BSVw)

2022-09-15 (거의 끝나감) 17:49:35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 넘 맛있다.... 은아 토닥토닥 안아주는거냐구 ㅋㅋ큐ㅠㅠ 은아 그런 농담하면 위험한 거 아니냐궄ㅋㅋㅋ 한울이 조금 눈 살짝 크게 떴다가 이내 눈 곱게 접으면서 "가능하다면 그것도 좋지. 진지하게 생각해봐." 하면서 메시지로 자기 살고있는 오피스텔 주소하고 비밀번호 바로 쏴주기() 원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일단 지금은 드라이브, 내일은 데이트." 히면서 밤중에 야간 드라이브 하기. 이제부터 성인 한울이의 구애가 시작되는거지 응. 한달 동안 고백 빼고 다 하기.

ㅋㅋㅋㅋㅋㅋ 착각물 은아 넘 잘어울리고 한울이 후회물 어울리지 흑그극 ㅠㅠ 넘 좋아.... 오늘은 열심히 일했으니 일찍 자려고 ㅋㅋㅋ큐ㅠㅠㅠ! 은아주도 오늘 하루 고생했어~

189 은아주 (nMufJq0agQ)

2022-09-15 (거의 끝나감) 19:11:49

한울이 달래주려고 뒷머리도 쓰담쓰담 해줄지도 몰라~~ 한울이 바로 행동하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 은아 얘 원래 이런 애였나 당황하는데 정신 차려보면 한울이 오피스텔에서 한울이에게 줄 밥 하고 있고(?) 은아는 위험하다는 생각조차 못했을 것 같지ㅋㅋ큐ㅠㅠ 성인 한울이의 구애 너무 설레잖아.....ㅠㅠㅠㅠㅠㅠㅠ 착각물대로 가면 은아는 이 가짜 연애 관계도 이 한 달만 빡세게 하고 끝내려나보다()하고 생각할 것 같고. 아니면 한 달 후 마지막 날에 은아가 대신 고백해버리기(?)

ㅋㅋㅋㅋㅋㅋㅋ나도 진짜 넘 좋아.....ㅠㅠㅠㅠㅠ 오늘도 열심히 일했구나? 장하다 장하다(보듬) 한울주도 오늘 하루 고생했어~~

190 한울 - 은아 (eRW7SnAKKA)

2022-09-15 (거의 끝나감) 21:57:48

“하아…. 풀 것 없다니까? 충분히 원만한 관계이지 않아?”

한울은 꼬치꼬치 따지듯이 들어오는 은아의 말에 딴지 걸 듯 말했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다. 은아에게 더 벽을 치게 된 것은 아무래도 무의식적인 영역인 모양이었다. 사실 그렇게 달라진 것을 못 느끼기도 했고.

그러다 은아가 한울에게 그 때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것 때문에 그러냐는 말에 한울이 한쪽 눈썹을 비뚜룸하게 올린다. 그러다가 이내 눈썹을 찌푸린다.

“내가 왜? 선 넘지 말자고 했던 건 나였고, 네가 대답 안 한 건 그 질문이 선을 넘었기 때문 아닌가?”

한울이 뭐하자는 거냐는 눈빛으로 은아 쪽을 바라봤다. 사실 이 자리 자체가 한울에게는 불편한 자리였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자신에 대해 물어보고 자신은 또 이런 저런 것들을 이야기해야 할 테고. 사실 머리 빈 애들과 몰려다니며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할 때가 가장 편했다. 그런 이유였다.

/에엑…. 완전 경계심 강한 길고양이 같잖아…;

191 한울주 (eRW7SnAKKA)

2022-09-15 (거의 끝나감) 23:08:24

은아……. 은아야…. 왜 한울이한테 잘해줘????? ㅋㅋㅋㅋ큐ㅠㅠㅠ 아니 한울이 줄 밥 하고 있는 거냐구 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 밥해놓은 거 보고 벙찔것 같지.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좋은데 좋은데… 좋은데….. 이상하게 자신이 남자로 안 보이나? 싶기도 한 애매한 기분 들 것 같고 ㅋㅋㅋㅋㅋ 아니 아무리 봐도 대놓고 꼬시고 있는 거잖아 한울이가 너를…!!!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어쨌든 한울이 조금씩 간보면서 어디까지 허용해주나 스킨쉽도 할 것 같지. 끌어안는 건 되는 것 같으니까 손잡는거나 뺨 만지는 거나 입맞춤이라던가.

열심히 일했다구(고릉고릉) 아이고 은아 귀엽다….. 썰도 넘 귀엽잖아. 그런데 진짜 성인 한울이랑 학생 한울이랑 너무 다르지. 역시 성년과 미성년은 확실히…. 뭐어… 한울이 인생 분기점이 있는 시기이기도 하니까(끄덕)

192 은아 - 한울 (3AF3YPz0HA)

2022-09-16 (불탄다..!) 01:09:38

"충분히 원만한 관계라기에는 지금 굉장히 날서있는 느낌이면서?"

은아는 한울을 빤히 응시하며 대답했다. 하아, 은아의 입에서도 한숨이 길게 새어나왔다. 은아는 한울을 보던 시선을 물기가 맺힌 컵의 표면으로 돌렸다.

"그리고 너 아까 내 인사도 무시했잖아."

엄밀하게는 아까뿐만이 아니었다. 저번에 피씨방에서도 인사 없이 먼저 가버렸었지. 문구점에서 헤어질 때는 내일 보자고 했었으면서. 내심 많이 서운하기는 했는지 은아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은 조금 뾰로통했다. 안녕이라는 두 글자가 그렇게 힘든가. 하다못해 손이라도 흔들어주면 좀 좋아? 인사는 사람의 기본 예의인데.

"선을 넘었다까지는 아니야. 그냥 별로 상관 없는 이야기이기도 했고, 그 때에는 내가 너무 마음이 급했을 뿐."

은아는 삐딱한 얼굴을 한 한울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리고 컵을 들어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신 후, 말을 이어갔다.

"밤 늦은 시간이었잖아. 남자라고는 해도 동생이 혼자 밖을 돌아다니고 있다는데, 누나로서 어떻게 걱정이 안 되겠어?"

그러고 보면 얘는 형제가 없던가? 한울이 형제가 없다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고, 은아는 어렴풋이 생각했다. 전에 얼핏 들었던, 한울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한울의 집안 사람들 이야기도 좀 신경쓰이기도 했고.


/경계심 강한 길고양이 한울이에게 집사 통과 면접 보고 있는 은아(?)

193 은아주 (3AF3YPz0HA)

2022-09-16 (불탄다..!) 01:22:49

한울이한테 안 잘해줄 수가 있나??? 귀엽고 멋지고 걱정될 정도로 불안해보이고 다 하고 있는데????? 벙찐 한울이 넘 귀여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의 착각(?)은 강했따.....무자각적 호감이 있으면서도 가정부의 마음이 이런 걸까 하고 생각해버리기() 도련님 한울이랑 메이드 은아도 재밌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남자라기보다는 챙겨줘야 할 남동생에 가깝다 생각했는데 점점 스킨쉽이 강해질수록 한울이가 남자로 느껴져서 당황하겠지. 설마 얘가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까 하다가 입맞춤까지 해버리면 얼굴 새빨개져서 고장날 것 같고. 어버버버거리다가 "너 나 좋아해?" 하고 반사적으로 되물을 것 같지. 고백만 못 들어봤으니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열심히 일한 한울주 장해~~(보듬보듬) 한울이가 더 귀여워.....성인 한울이는 목표가 생긴 것처럼 좀 더 여유 있는 직진남 느낌이고 학생 한울이는 좀 방황하는 느낌이지. 한울이 인생 분기점??? 집을 나온 것과 관련 있는 것인가....(궁금)

194 한울주 (FA3iXdbSf.)

2022-09-16 (불탄다..!) 09:22:45

착각계 너무 맛있는데요 ㅋㅋㅋㅋ큐ㅠㅠㅠ더 착각해라 더 ㅋㅋㅋㅋㅋ 가정부의 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도련님 한울이랑 메이드 은아라니 이거 로판 세계관으로 가는 건가??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싫은 기색 보이면 안할테지만 만약 하게 되었는데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삐뚜름한 표정지으면서 "아니라면 내가 왜 그럴 것 같은데?"할 것 같지. "난 헷갈리게 한 적 없는 것 같은데."라면서. 하지만 고백은 안할 것 같지. 왠지 고백하면 도망가버릴 것 같아서()

하지만 다시 일하러 왔다....!(크흑) 학생 한울이는 아무래도 목표가 없으니까 말이지. 은아가 사라지면 은아를 찾는다는 목표가 생겨서 그쪽 테크를 탔다고 해야하나. 학생때는 이런저런 가능성들이 많으니까. 어떤 일이 생기냐에 따라 장래희망이나 미래같은 게 좀 달라질 것 같고

195 은아주 (uw6pL948Pw)

2022-09-16 (불탄다..!) 15:00:38

착각계도 맛있지ㅋㅋㅋㅋㅋㅋㅋㅋ 계약(가짜)이라는 것에 집중해서 한울이든 자기든 진짜 사랑이라는 가정 자체를 안 하게 되면 그럴 것 같고() 로판 세계관도 넘 맛있겠다.......매일 아침 한울이 도련님 방에 찾아가서 커튼 열며 직접 깨워주는 메이드 은아가 생각나고ㅋㅋㅋㅋㅋㅋ 고백하면 도망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은아가 또 사라지면 한울이 진짜 놀랄 것 같고....() 한울이가 그렇게 말하면 은아는 쭈뼛쭈뼛거리다가 "내가 계약을 어겨서 그동안 못했던 가짜 계약 연애를 한 달 동안 다 하려는 줄 알았지." 하고 대답할 것 같지. 한울이가 진지한 마음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이후로 한울이 엄청 의식해서 부끄러워져 한울이 눈도 못 쳐다보고. 근데 또 좋아한다는 말은 못 들어서 헷갈려 하기()

나도 일.....;ㅅ; 하기 싫지만 같이 힘내자구~~(보듬) 은아를 찾겠다는 목표로 능력 있는 준재벌 테크를 탄 어른 한울이.....(멋있음) 맞아 학생 때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지. 한울이는 어떤 미래가 될지 궁금하다. 학생 한울이랑 어른 한울이랑 만나면 또 다른 목표가 생기려나(?)

196 한울주 (FA3iXdbSf.)

2022-09-16 (불탄다..!) 23:23: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지 은아가 한울이 오피스텔에서 밥해놓고 기다리는 일상 해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 진짜 재밌을 것 같아. 큽... 로판 세계관.... 저주받았다고 다들 피하는 한울 도련님을 서스럼없이 대하는 메이드 은아... 정석 클리셰 아님니까? ㅋㅋㅋ큐ㅠㅠ 왠지 고백하면 도망갈 것 같다고 생각하고있단 말이지 한울이는. 앗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말하면 한울이 "뭐... 그것도 맞지." 나름 사심채우기에 가깝지만 말이야ㅋㅋㅋ 헷갈려하는 은아 넘 귀엽겠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다구 은아주~ 학생 한울이랑 어른 한울이랑 만나면 둘이 서로 으... 하고 쳐다볼 듯. 혐....

197 은아주 (2DlKQu2V.U)

2022-09-17 (파란날) 00:34:25

앞치마까지 입고서 퇴근한 한울이 어서 오라고 반겨주기....신혼부부인데???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이 일상도 꼭 해보자구~~ 정석 클리셰는 정석이라 맛있는 법이죠ㅋㅋㅋㅋ 유일하게 한울 도련님께 잔소리하는 메이드 은아....우중충하게 있으면 더 이상한 소문 도는 거라고 한울이 방 깨끗하게 청소하고 햇살 들어오게 해줄 것 같지. 그래도 그딴 소문은 믿는 사람이 바보라고 말해주면서 화분에 꽃씨 심어서 한울이에게 키워보라고 선물해줄 것 같고. 꽃이 피어나게 함으로써 저주 받지 않았음을 한울이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한울이 고백과 도망에 트라우마라도 있는 거려나..;ㅅ; 사심 채우기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은아는 한울이의 행동이 가짜 계약 연애 때문인지, 진짜 사랑인 건지 계속 헷갈려 하겠지. 참다 참다 한울이 붙잡고 물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ㅋㅋㅋㅋ "확실하게 해! 한울이 너, 나한테 고백 할 거야 말 거야?!"

한울주도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다구~~ 한울이끼리는 서로 혐이야?ㅋㅋㅋㅋㅋㅋㅋ 넘 귀여워..만나게 해버리고 싶다(?)

198 한울주 (ezTaHqwlQ.)

2022-09-17 (파란날) 20:07: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본격적이잖아ㅋㅋㅋㅋㅋㅋ!!! 신혼부부같은 두사람 너무 맛있어여 흐그극 ㅠㅠ 메이드 은아 너무 상냥해.... 무슴 일이야.... 한울이가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한울이 은아를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그래도 화분에 물주기. 고백과 도망에 트라우마라기보다는 은아 성격에 좋아한다고 하면 왠지 거리감 두고 그럴 것 같기도 한게 초반부고 후반부에는 헷갈려하는 은아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럴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참다참다 따지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 그럼 한울이는 느긋하게 말할 것 같은데 "왜? 고백 해주길 바라? ...확실하게 해야 하는 건 너야. 왜 이렇게까지 협조를 해주는지. 어디까지가 괜찮은지. 계속 내 옆에 있고 싶은지. ...불안한 건 나니까." 하면서 은아 손바닥에 입맞추듯이 뺨 부빌 것 같지. 느긋한 척 하지만 불안했던 건 한울이 쪽이었다...! 라는 전개

ㅋㅋㅋㅋㅋㅋ 왜 만나게 하고 싶은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르렁 거리는 애한울 어른한울 은아주는 주말 잘 보내고 있어? 나는 일하고있다.....흑

199 은아주 (mrDd0XBEfI)

2022-09-17 (파란날) 22:33:17

너무 맛있지ㅠㅠㅠㅠ 은아는 자신을 새색시가 아니라 가정부로 생각하겠지만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성실하게 물 주는 한울 도련님 넘 귀여워.....꽃 피어나면 은아가 더 기뻐하겠지.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련님께서 피워내신 거라고 예쁘지 않냐고 자랑 겸 도련님에 대한 인식 바꾸기 할 것 같고. 앗 이해했어~~ 은아라면 초반부에는 좋아한다고 들어도 얘 나 놀리나 싶어 안 믿을 것 같고, 후반부에는 얘 나 갖고 노나 싶어도 좋아한다고 믿고 싶을 것 같지. 그래서 따져 물은 건데...선생님 전개가 너무 맛있어요.....크흡ㅠㅠㅠㅠㅠ 그러면 은아는 한울이 째려보다가 뺨 부비는 한울이 얼굴 두 손으로 딱 잡고 자기 쪽으로 당겨서 기습 입맞춤 해버릴 것 같고. "난 확실하게 하고 있어. 네가 싫었다면 이렇게 뽀뽀도 안 했을 거야. 난 계속 네 옆에 있고 싶고, 너랑 끝까지 행복해지고 싶어. 너도 같은 마음이라면, 어서 나한테 확실하게 고백해. 아니면 내가 고백해버릴 거야. 네 불안을 날려버리게." 자기도 부끄러워서 볼이 빨갛게 물들었어도 한울이 눈 마주하고 대신 좋아한다고 고백해버리기.

으르렁거리는 애한울 어른한울이 너무 귀여워서요???^^ 그거 지켜보던 애은아 어른은아는 쟤 커서도/여전히 저러냐고 이마 팍팍 치고 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한울주 오늘도 일이야? 진짜 고생해서 어케....;ㅁ;(보듬) 은아주는 감기 걸려서 쉬는 중..

200 한울주 (ezTaHqwlQ.)

2022-09-17 (파란날) 23:09:24

가정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아니 메이드 은아도 왜이렇게 상냥하고 햇살이야?????? 나 너무 설레..... 무자각 플러팅 수준 아니냐고. 한울이 은아한테 스며들수밖에 없다 큭..... 저주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클리셰답게 몸에 이상한 문양이 있지 않을까 하고. 등에서 목, 얼굴까지 침범한 뭔가 기어나오려고 애쓰는 듯한 검은색 가시덩굴하고 괴상한 문자들이 있을 것 같고. 클리셰적으로 이렇게 물어봐야지. "너는 내가 무섭지 않아? 징그럽지 않냐고." 하고. ㅋㅋㅋㅋㅋㅋ 메이드 은아 사실은 회귀자이거나 책빙의물이어도 재미있을지도.

ㅋㅋㅋㅋ큐ㅠㅠ 은아 초반부 마음이랑 후반부 마음이랑 이해도 가고 넘 귀엽구 그렇다 ㅠㅠ 앗 기습 입맞춤 해버리는 거냐고 완전 박력 넘쳐 은아 ㅋㅋㅋㅋ!!! 한울이 놀라서 눈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눈 접으면서 웃을 것 같지. 그리고 느릿하고 진하게 키스해버리기. "난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애 찾으려고 회사까지 차리는 미친놈은 아니야. 계약연애 빌미로 희롱하는 파렴치한도 아니고. 그래. 내가 널... 좋아해. 보고싶었고 그리워했고.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 그렇지 않았다면 앞으로라도 그랬으면 해."

ㅋㅋㅋㅋㅋㅋ 이마 팤팍 치는 은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 뭐....? 은아주 감기걸렸다고.....????(이불 싸매기) 일찍자고 푹 쉬어 ;ㅁ;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조심해야해

201 은아주 (fYjd1CnUBQ)

2022-09-18 (내일 월요일) 00:08:16

ㅋㅋㅋㅋㅋㅋㅋㅋ한울이랑 한울주 모두를 꼬셔버리는 은아라구~~ ><() 나도 한울이 너무 설레 죽어....ㅠㅠㅠㅠㅠㅠ 한울주 진짜 맛잘알.....한울이 얼굴과 목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등까지도 가득 나있는 문양 보면 은아는 놀라고 그런 소문이 돈 이유도 이해는 되겠지. 그래도 그게 뭐 어때서? 상태가 될 것 같고. "도련님이 무서웠다면 이렇게 지금까지 계속 잔소리하고 있을 수 있었겠어요?" 라며 대수롭지 않게 피식 웃을 것 같지. "그래도 도련님 몸까지 나있을 줄은 몰라서 좀 놀라기는 했네요. ..아프지는 않으세요?" 하고 오히려 한울이 걱정스럽게 볼 것 같고. 회귀자이거나 책빙의물도 진짜 재미있겠는데???? 한울이가 혼자 고립되어 점점 더 상처 받고 어두워지다가 결국 저주 때문에 미쳐버려서 원하지 않게 집안 사람들 몽땅 다 죽여버리게 되고, 거기에 휘말려 죽었다 다시 회귀한 메이드 은아....아니면 그 내용까지만 보았는데 그 집안의 메이드로 빙의하게 된 은아.... 죽지않으려면 도련님을 밝게 변화시켜야 한다! 해서 직접 도련님께 햇살이 되고.

은아 평소에는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솔직해지겠지. 네가 안 오겠다면 내가 갈 거야! 상태로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도 놀라서 눈 동그랗게 뜨다가 눈 감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키스하겠지. 숨 차서 호흡 고르다가 같이 눈웃음 지을 것 같고. "좋아, 그 말이 듣고 싶었어. 나도 너 좋아해. 보고싶었고, 그리워했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이제 계약연애가 아니라 진짜 연애니까 한번 더 말해줘. 한번 더 키스...해줘." 부끄러워도 한울이한테 스킨쉽 조를 것 같지. 한울이 불안할 틈도 없다구~~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낮에 약 먹고 잠을 너무 자서 일찍 자기는 싫다.....( ,_,)(이불 뒹굴) 한울주는 건강해? 맞아 요즘 날씨 이상해서 한울주도 꼭 조심해야 한다구~~

202 한울주 (i1ziEdF6lo)

2022-09-18 (내일 월요일) 08:44:45

은아 도리어 한울이 걱정해주는거냐구 ㅋㅋ큐ㅠㅠ 아 맛있다 ㅠㅠ 한울이 이 에유에서는 왠지 더 냉랭한 느낌일 것 같지. 아무래도 거의 외롭게 지낼 것 같고. 큭.... 왠지 >>흑화 남주를 막아보겠습니다<< 라는 제목일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집안 몰살 내고 여주한테 치유받는 치유물 원작에 초반부 죽는 메이드로 빙의한 은아... 살기 위해서 남주의 흑화를 막아보려고 하는데, 그런데 왜 남주가 내게 집착하지? 라는 스토리일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은아 여주가 오면 여주를 사랑하게 될거라면서 한울이한테 철벽칠 것 같고(착각물)ㅋㅋㅋㅋㅋㅋ

솔직한 직진 은아 너무 맛있는데요 ㅋㅋ큐ㅠㅠㅠ 키스 조르는 은아 너무 귀여운데요....(벽부숨) 몇번이고 좋아한다고 해주고 키스도 할 것 같애 큭... 이게 바로 어른의 연애...!(?)

잠은 잘 잤으려나 모르겠네. 나는 퇴근했다~! 늘 건강하게 지내고있다구!! 감기 얼른 나아라~!!!

203 은아주 (pcom/xQ/jM)

2022-09-18 (내일 월요일) 10:15:40

외롭게 지내는 냉랭한 한울이....맛있는데 너무 슬프고....큽.....ㅠㅠㅠㅠㅠ 아 진짜 맛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 이참에 로판 작가로 전향하는 건 어때????^^(?) 원래 여주는 사정이 있어서 몰살된 한울이 집안에 정략결혼으로 시집 오는 다른 집안 아가씨여도 재미있겠다. 그래서 은아는 한울이랑 여주랑 이어주려고 철벽치고 일부러 둘만 있게 자리 비켜주고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도 한울이 기분 나빠지면 또 몰살 당할까 싶어 눈치도 보고 착각도 하느라 바쁘겠지..()

이제 헷갈리지 않으니 더 솔직하게 한울이에게 직진!! 한울이 다 해주는 거 넘 설레 진짜.....ㅠㅠㅠㅠㅠㅠ 어른의 달콤하고 진한 연애...맛있어.......그래도 은아 나중에 뒤늦게 엄청 창피해지겠지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쉽게 해줄 거면서 왜 그동안 좋아한다는 말 한 마디 안 해줬냐고 한울이 가슴 퍽퍽 때려버릴 것 같기도 하고()

퇴근 축하해~~!! 일 수고했다구~~ 나도 잠 잘 자서 그런지 감기 많이 좋아졌다! 한울주 덕분이야 고마워~~!! >< 한울주도 앞으로도 건강해야 한다구~~

204 한울주 (i1ziEdF6lo)

2022-09-18 (내일 월요일) 13:30: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판 작가 전향이냐구ㅋㅋㅋㅋㅋㅋ 은아주 설정도 너무 맛있잖아~!! 여주랑 한울이 이어주려는 은아(한울:속터짐)ㅋㅋㅋㅋㅋㅋ 죽음의 분기점을 넘긴 은아 뭔가 능력이 생겨서 한울이네 저택을 떠나게 되는 설정도 재밌을 것 같지. 아니면 몰살 엔딩 막았으니까 한울이 여주랑 행복하도록 도망치는 도망여주 되고 막. 그럼 이제 한울이 집착남주로 각성하게되고(?

뒤늦게 창피해하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 가슴 퍽퍽 때려도 한울이 맞아줄 듯. 호감도 높을 때는 때려도 맞아줍니다. 낮을 땐 얄짤없음()

감기 좋아졌다니 다행이다~! 삼시세끼 잘 챙기고 건강 관리 열심히 해야한다구?

205 한울 - 은아 (kM3qkdZgiY)

2022-09-18 (내일 월요일) 15:20:29

날 서 있는 느낌이라고 하는 말에 한울은 흐음, 소리만 낼 뿐 그렇게 공감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게다가 인사를 무시했다는 그 말에는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말았을 뿐이었고. 한울은 자신의 행동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이든 자신이 하고싶은 대로만 행동하는 것, 그것이 꽤나 오랫동안 한울에게 스며있었다. 이제 와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신경쓰라는 건, 꽤나 까다로운 요구일지도 몰랐다.

어쨌든 한울은 별다른 말 없이 은아의 말을 계속해서 들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온 말은 한울로서는 꽤나 의외인 말이었다.

"동생?"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기에 조금 되묻듯 말이 나왔으나 겉으로 드러난 것은 그저 확인차 되물은 느낌이려나.

"동생이라...."

그렇게 걱정하고 애타했던 것이 동생이라니, 게다가 누나로서 걱정이 안 될 수밖에 없지 않냐는 그 말에 한울의 얼굴이 조금 굳어졌다. 잠시 그 동생이라는 애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이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냐며 그 생각을 흩어버렸다. 조금 찹잡한 기분이 든다.

"그게 누구든 상관없다니까. 내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지 마. 제멋대로 살 뿐이니 신경쓰는 너만 힘들걸?"

픽 웃는 것이 퍽 자조적이다.

206 은아주 (M/WNh8cG7E)

2022-09-18 (내일 월요일) 15:27:59

응응 내가 열성팬 할게~~^^(?) 한울 도련님 속 터지는 거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예지몽 같은 능력 생겼는데, 자꾸 저주에 잠식되어 얼굴도 안 보이는 한울이가 다 너 때문이라고 이상한 목소리로 말하면서 다시 또 은아를 포함한 모두를 몰살하는 꿈을 꾸어서 여주랑 행복하게 지내게 해주는 겸 편지 한 장만 두고 떠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지. 은아가 자신이 이야기 진행을 다 바꿔버리니 더이상 곁에 있으면 안 되는 거라고 해석해서. 저택 나와서 막막해하다가 우연히 다른 도련님을 구해주게 되었는데, 이 도련님이 마침 오컬트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아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을 겸 그 도련님의 저택에 다시 메이드로 들어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한울이 제대로 각성시켜버리기(?)

처음부터 너무 들이대었나...?! 하고 창피해하지 않으려나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상냥해....은아는 왜 가만히 맞고만 있냐고 더 뭐라고 할 것 같지(?)

응응 열심히 건강 챙겨야지.......옮기면 안 되니까(,_,) 한울주도 일 고생하니까 건강 더 잘 챙겨야 한다구~~

207 한울주 (kM3qkdZgiY)

2022-09-18 (내일 월요일) 16:03:22

ㅋㅋㅋㅋㅋㅋ 예지몽을 꾸는 능력인데 왜 그런 꿈을 꿔버린거야...?! 그런 일이 일어날리가 없잖아 크윽.... 편지한장 두고 떠나면 이제 한울이 집착남주로 진화하게 되고.... 게다가 다른 도련님 저택으로 들어가는 거냐규ㅜ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이 그 사실 알게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한울이 저주는 어떻게 푸는 게 좋으려나. 그 저주는 악마의 힘을 가둬둔 것인데 그 힘을 불러와서 최연소 소드마스터가 되면 되는 건가...? 사람들이 다 피하지만 능력은 좋은 북부 공작님(?)

ㅋㅋㅋㅋㅋㅋ 왜 때리고서는 또 뭐라고 하냐구 ㅋㅋ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 한울이 "난 이것도 좋은데."라고 할 것 같고. 못 때리게 꽉 안아버리기.

208 은아 - 한울 (U0Nf5jO4xw)

2022-09-18 (내일 월요일) 16:49:26

"그래, 동생. 내 친동생. 우리보다 3살 어려서 아직 중2야."

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약간의 정보를 더 추가하여 한 번 더 대답해주었다. 그러나 한울의 얼굴이 조금 굳어지자 은아는 저절로 고개를 갸웃하게 되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

형제가 있다면 형제끼리 사이가 좋지 않은 건가. 은아는 도대체 한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추측만을 해보다가 한울이 자조적으로 웃자 한숨을 길게 내뱉었다.

"사람의 행동에 정말 의미 없는 것은 없어. 네가 막대사탕을 자주 입에 물고 있는 것도 다 금연 때문이지? 그때 피씨방을 나와서 네가 옷을 턴 것도 내가 담배 냄새 때문에 기침을 해서 그런 거고."

은아는 자신이 보았던 한울의 행동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언급하며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이렇게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다 의미가 있는데 내가 어떻게 바로 앞에 있는 네 행동을 신경쓰지 않겠어?"

게다가 그 행동의 변화 원인이 자기 때문인데. 더구나 한울 역시 자신이 기침을 하자 배려해주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은아도 한울을 완전히 모른 체 할 수는 없었다. 쌀쌀맞은 척 해도, 힘들다고 하더라도, 본래의 다정한 성격 역시 한울을 그냥 내버려두기 힘들었고.

"아무튼 나는 신경 쓸거야. 가짜이기는 해도 어쨌든 표면상으로 나는 네 여자친구고, 그걸 다 떠나서 함께 있는 상대방을 신경쓰는 것은 사람의 기본 예의니까."

네가 제멋대로 나간다면 나도 제멋대로 나가주겠어. 사실은 한울의 자조적인 웃음이 신경쓰인 탓도 컸다. 나름 걱정이었을지도.

209 은아주 (U0Nf5jO4xw)

2022-09-18 (내일 월요일) 16:55:27

은아의 예지몽 능력에 저주가 개입해서 협박을 날린 거지(?) 은아 다른 도련님 저택에서 일하다가 한울이 마주치면 본능적으로 도망가서 숨어버릴 것 같지. 여주랑 행복하셔야지 왜 여기에??? 상태 될 것 같고ㅋㅋㅋㅋ큐ㅠㅠㅠ 악마의 힘을 이용하는 최연소 소드마스터 북부 공작님 한울이 너무 멋있다 진짜....ㅠㅠㅠㅠㅠㅠ(입틀막) 아니면 한울이 가문의 선조가 어떤 잘못을 해서 악마의 힘에도 손 대었는데 그 반동으로 저주가 한울이에게 온 거라서 그 잘못을 해결하여 저주를 푼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창피하니까 그냥 아무 말&지금까지의 경험으로 한울이가 반격해야 할텐데 안 해서 더 창피함의 콤보로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너무 설레 진짜....(머리쾅) 은아 또 어버버버 고장났다가 한울이 품에 숨을 것 같지. "....그럼 내가 애처럼 또 어리광 부리는 것도 좋아?" 웅얼웅얼 물어보기.

210 한울 - 은아 (kM3qkdZgiY)

2022-09-18 (내일 월요일) 17:31:05

"뭐, 문제 없어."

누나가 동생을 걱정한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자신에게 그런 것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시기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그저 자신은 그렇게 더러운 피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

제 행동에 대해 이런 저런 추측을 꺼내는 것에 한울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지만 반박할 수는 없었다. 뭐, 일부는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저 무의식중에 한 행동이긴 하더라도.

어쨌든 은아는 제 행동에 대해 하나하나 다 신경을 쓸 모양이었다. 거기다 대고 신경쓰지 말라고 악을 쓰는 것도 이상했기에 한울은 한숨만 뱉었다.

"....그것도 네 마음이니까 네 맘대로 해. 대신 나한테는 그런 거 바라지 마. 나는 예의도 없는 놈이니까."

한울은 그런 은아를 꾸며낸, 나름의 오만해 보이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꼬박꼬박 인사를 하고 마음을 쓰고 배려해주고, 그런 것들 받아본 적도 없고 건네본 적도 없었다. 자신에게 그렇게 신경을 써주겠다는 그 말이 한울은 어색하고 불편했다.

"그 얘기는 그만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그래, 그 얘기부터 하면 되겠네. 주변에 너 괴롭히는 애들은 없어?"

계약 사항이 잘 지켜지고 있느냐는 물음이었다. 효과가 없다면 효과가 있는 다른 방법을 알아봐야 했으니까.

211 한울주 (kM3qkdZgiY)

2022-09-18 (내일 월요일) 17:34:57

헉..... 그런 전개 너무 맛있는데요. 은아주가 로판작가 해야할듯. 한울이 은아 찾아내서 왜 나를 떠났냐고, 그 말들은 다 거짓말이였냐고 윽박지를 것 같고. ㅋㅋㅋㅋ큐ㅠㅠㅠ 오 좋다. 잘못을 해결해서 저주를 풀기. 용사팟 결성하는 건가. 은아는 힐러해(네?)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부끄러워하는 은아 넘 귀엽잖아.....(쥬금) "그것도 좋지. 날 더 의지해줬음해." 라고 답할 것 같은데. 방황하는 한울이랑 또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고(흠) 이게 바로 으른의 매력? ㅋㅋㅋㅋㅋㅋㅋ

212 은아 - 한울 (pr0aa4pfn2)

2022-09-18 (내일 월요일) 18:25:13

은아는 한울이 또 뭐라고 반박하지는 않을까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울은 의외로 쉽게 수긍을 해주었다. 비록 그 표정은 여전히 오만하기 그지 없었지만.

"안 바랄테니까 걱정 마. ....그래도 딱 하나만 지켜줘. 먼저 인사하는 건 바라지도 않을테니까, 내가 인사하면 5초... 아니, 3초만 받아줘. "안녕."이든, 손을 흔들든, 뭐든 괜찮으니까."

한울이 먼저 인사할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은 듯 은아는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은아의 시선이 아메리카노를 향했다. 은아는 손을 뻗어 컵을 만지작거리다가 다시 한울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글쎄. 아직은 학기도 초반이니까. 대놓고 괴롭히는 애들은 아직 없는 것 같네. 아마 네 눈치를 보고 있는 거겠지."

은아는 천천히 컵을 들어올렸다. 아메리카노는 여전히 썼다. 은아는 컵을 입에 물고 생각하다가 천천히 컵을 아래로 내렸다.

"그래도 너와 나 사이를 의심하는 애들은 아직 있는 것 같아. 너무 갑작스럽기는 했으니까. 서로 아는 척도 안 하던 둘이 어느 날 갑자기 사귄다고 선언했으니."

그 선언은 은아에게도 폭탄선언이기는 했지만. 은아는 다시 생각해도 이마를 팍팍 치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다.

213 은아주 (pr0aa4pfn2)

2022-09-18 (내일 월요일) 18:30:00

이게 다 한울주가 티키타카 잘 받아줘서 그런 거라구~~ 에이 로판 작가는 한울주지 >< 한울이가 윽박지르면 은아 무서워서 본능적으로 떨면서도 다 진심이었다고, 이제 도련님 곁에는 그 아가씨가 계시니까 자기는 역할을 다 했으니 떠난 거라고, 도련님의 사랑이신 그 아가씨는 어디다 두시고 여기 계신 거냐고 물을 것 같지. 용사팟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 힐러 은아....몸 막 굴리는 용사 한울이한테 몸 좀 아끼라고 잔소리할 것 같고. 용사팟인데 한울이 전담 힐러 되기() 오컬트 매니아 도련님이 흑마법사로 들어와도 웃길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진짜.....애여도 으른이어도 그 매력이 너무 치명적이야.....중독적....(?) "다 좋다고 하면 어떡해. 이한울, 바보." 하고 투덜거리다가 한울이 목 끌어안고 어깨에 기댈 것 같지. "....나 너 엄청 좋아해. 그러니까 의지할 거고, 너도 나한테 의지해주었으면 좋겠어. 이제 불안해하지도 말고." 학생일 때는 한울이가 방황하고 위태롭고 은아가 어른스러웠다면 어른일 때는 한울이가 의젓해지고 은아가 좀 어리광 부릴 것 같지ㅋㅋㅋㅋㅋ큐ㅠㅠ

214 한울주 (i1ziEdF6lo)

2022-09-18 (내일 월요일) 23:13:04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라구? ㅋㅋㅋㅋㅋㅋ 은아 떨면서도 할말 다하기. 당차서 좋다니까~ 한울이 어처구니 없어서 도대체 왜 그 여자가 자신의 사랑이냐고 물을 것 같지. 앗, 용사 한울이 몸 막굴리는 거 어떻게 알았찌....???ㅋㅋㅋ 오컬트 매니아 도련님 사실 마법사였냐구ㅋㅋㅋㅋㅋㅋ 악마가 잠든 던전 오컬트 매니아로서 이건 못참지. 한울이 저주에도 엄청 관심 가질 것 같고. 여기에 딜러로 여주를 껴 넣어서 4인팟을 해버리면 넘 맛있겠는데요....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은아 마주 안고는 그저 웃을 것 같고. "내가 의지하는 건 좀 비싼데. 너 하는 거 봐서." 하면서 또 얄밉게 말할 것 같지. 은아 k장녀 느낌이라 어리광 부릴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ㅠㅠㅠ 지금은 한울이가 어리광아닌 어리광 피우는 느낌이지만~

215 은아주 (3bbyfm7bCM)

2022-09-18 (내일 월요일) 23:58:28

ㅋㅋㅋㅋㅋㅋ손 내밀면 하이파이브 해줄 거야???(대체) 은아 책에서 읽었다고는 말 못하겠지....쭈뼛쭈뼛하다가 그게 운명이라서요..? 하고만 대답하고 어색하게 웃고. 용사 한울이 그럴 줄 알았찌!!!! 한울이는 어디서든 은아를 걱정하게 만드니까!!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오컬트 도련님 한울이 저주에도 관심 엄청 보이고 은아가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거 말하면 거기에도 관심 엄청 보일 것 같지. 딜러 여주도 너무 맛있다.......딜탱에 한울이, 딜에 여주, 서폿에 오컬트 도련님, 힐에 은아의 4인팟 진짜 완벽하고 재밌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여기서도 은아가 한울이랑 여주랑 이어주려고 하는데 정신 차려보면 힐 해주느라 자기가 한울이랑 붙어있고() 한울이의 저주를 푸는 것이 은아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조건이 되는 것이어도 맛있겠다.

한울이 얄미운데 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뾰로통해져서 "그럼 나도 의지 안 해. 멀리 가버릴 거야." 하면서 이거 놓으라고 한울이 꾹꾹 밀어낼 것 같고. K장녀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야말로 지금보다 더 어리광 부릴 필요성이 있다고요..!! 우리 한울이는 더 어리광 피워야 돼.....우리 금쪽이....(?)

216 한울 - 은아 (OQLfoTw3o6)

2022-09-19 (모두 수고..) 14:08:40

"흐응.... 그래."

어려운 부탁은 아니었다. 물론 연인 사이를 연기하는 것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고. 다행히 은아의 말을 들으니 그렇게 문제가 있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한울은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쭉 빨아먹으며 찬찬히 이야기를 들었다.

"뭐, 갑자기 사귈 수도 있지. 흐음.... 뭐 어차피 계속 사귀는 모습을 보여주면 돼. 시간이 해결해 줄테니까. 아무래도 내가 누군가를 오래 사귄 적이 없었으니 금방 또 헤어지겠거니 생각할지도 모르겠네."

뭔가 좀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게 무엇이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아무래도 한동안은 옆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아야 하려나, 하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거, 인사 말곤 없어?"

고개를 옆으로 까닥거리며 묻는다. 아무래도 그 때 계약 사항을 이야기하고 난 뒤에 정신이 없었으니. 물론 효과는 좋았다고 생각하지만서도.



/은아 점심 누구랑 먹는지 궁금하다. 혼자 먹으려나? 한울이 같이 먹어주면 좋을텐데...!

(은아주 손에 하파짝하기)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우물쭈물하면서 말 제대로 못하는 은아 귀하다 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엄청 어처구니 없다는 듯 쳐다볼지도. "그럼 내가 저주에 걸린 것도, 다른 사람들에게 배척받는 것도 다 운명이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나보지, 너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자조적으로 웃을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오컬트 도련님 한울이가 저택 방문하고 싶다고 하면 엄청 환영하는거 아닌가 몰라 ㅋㅋㅋㅋ 한울이 오컬트 도련님 환대에 엄청 이상하게 쳐다보고. 은아가 꼭 자기같은 주인 만났네() 생각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 왠지 마검사일 것 같고 금발에 푸른 눈일 것 같고 왕녀(혹은 황녀)일 것 같고. 클리셰 느낌.... 은아 후방에서 둘이 싸우는 모습 보면 엄청 잘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혼자 삽질하는 거 아니냐규ㅜ 그렇지만 용사 한울이는 은아만 보고 있고.... 한울이 저주 풀고 은아 원래 세계로 가려고 하는 거 한울이가 매달려서 막는 전개인걸까 흑흑

은아 뾰로통해지는 거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못 벗어나게 더 꼭 안아버릴 것 같구. 작게 웃으면서 "안 돼. 이미 늦었어. 영영 떠날 게 아니라면 떠날 생각 하지 마." 하면서 귓가에 속삭일 것 같지. ㅋㅋㅋㅋㅋ 한울이 금쪽이냐구 ㅋㅋㅋㅋㅋ 완전 금쪽이임. 금쪽이보다 부모가 더 잘못한 거 같지? 부모교육 필요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7 은아 - 한울 (mUNR56Dm86)

2022-09-19 (모두 수고..) 19:27:38

"좋아. 고마워, 이한울."

그래도 감사는 확실하게 표현하는 은아였다. 그래도 의외로 순순히 들어주네. 또 위협하거나 협박할까 생각했기에 은아는 더 의외로 느껴졌다.

"뭐.... 그럴지도 모르지. 특히 너하고 나는 완전 정반대니까. 더 잘 안 맞아서 금방 헤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그렇다면 정말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믿고 가만히 이대로만 있으면 되는 것일까? 은아는 확신할 수 없었다. 대놓고 드러나는 괴롭힘이 아니라면 분명 어딘가 틈을 노리고 교묘한 괴롭힘이 들어올테니까. 학교에서의 은아는 더이상 아무도 쉽게 믿을 수 없어 늘 모든 것을 경계하고 있었다.

"글쎄. 인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음.... 점심 같이 먹기? 아, 물론 너도 따로 같이 먹던 친구들이 있을테니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면 충분해. 어쨌든 같이 있는 모습이 자주 보여지는 게 좋을 테니까."

은아는 문득 떠오른 내용을 그대로 말했다. 어쨌든 점심 시간은 학생들이 바글바글한 시간이기도 했으니, 기왕 선언까지 해버린 거 함께 있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매일 같이 먹기에는 서로 연인 연기 하느라 체하지 않을까 걱정 되어 은아는 적당한 횟수로 배려하였다.

"너야말로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거 없어? 넌 여자친구를 사귀었던 경험도 많으니까 나보다 네가 더 잘 알 거 아냐. 사귈 때 무엇을 하는지, 걔네가 너한테 무엇을 해줬는지."

은아는 손으로 턱을 괴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고 보면 얘는 여친이 자주 바뀐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다 별로 마음에 안 들었나?

218 은아주 (mUNR56Dm86)

2022-09-19 (모두 수고..) 19:39:37

아마 혼자 먹을 것 같아. 한울주의 소망 접수했다구~~(?) 한울주도 귀여워ㅋㅋㅋㅋ 오예 한울주랑 하파다~~(하파짝) 말 제대로 못하는 은아 귀하지ㅋㅋ큐ㅠㅠㅠㅠ 은아 한숨 쉬면서 한울이 얼굴의 저주 부분 만져 줄 것 같고. "또, 또 괜히 못된 말 하신다. 제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요? 이건 도련님 잘못이 아니라고 했잖아요. 만약 진짜 이게 운명이라고 하더라도 도련님이라면 이 운명을 바꾸실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아가씨께서도 도련님께 사랑이 되어 큰 힘이 되어주실 거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떠나온 건데.." 차마 꿈에서 본 끔찍한 내용은 말하지 못하겠지.

오컬트 도련님 왜케 웃기지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생긴 건 멀쩡한 온미남인데 한울이한테 이것저것 환대하며 저주에 대해 엄청난 관심 보일 것 같고. 등짝..등짝을 보자(?) 한울이한테 메이드 은아는 어떤 이미지였던 거야ㅋㅋㅋㅋㅋ큐ㅠㅠㅠ 여주 너무 멋있다.......은아랑 색도 거의 반대되어서 더욱 삽질할 것 같고. 어차피 자신은 이 세계 사람도 아니고 미남미녀끼리 잘 어울린다 생각하며 씁쓸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역시 강하고 아름다운 여자는 멋있죠?" 힐 해주면서 슬쩍 떠보기. 하지만 은아 자기가 여기 있으면 세계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한울이를 위해 떠나려고 울면서 웃으며 작별인사 할 것 같지.....

한울이 능글맞은 게 더 귀여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더 뾰로통해져서 "뭐가 그렇게 웃겨? 어차피 떠나도 또 찾아낼 거면서." 할 것 같고. 귓가에 속삭이는 거 간지럽고 부끄러운데 한울이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자기도 똑같이 한울이 귓가에 속삭일 것 같지. 한울이 부모님 당장 모셔오세요. 우리 금쪽이는 잘못 없다(단호) 부모교육 풀코스 들어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219 한울 - 은아 (OQLfoTw3o6)

2022-09-19 (모두 수고..) 20:11:58

한울은 은아의 말을 찬찬히 듣다가 흐음.... 하는 소리를 냈다. 도대체 작년에 어땠던 걸까. 괜히 은아의 과거가 궁금해졌다. 따로 다른 애들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으려나. 자신이 보통 다른 애들을 괴롭히는 일이나 그런 것에 관여를 안하다보니 사실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괴롭히는 것을 적극적으로 말리지도 않았지만.

"점심? 매일 먹어도 상관 없어. 뭐, 보통은 여자친구하고 먹는 애들도 있는 것 같고. 굳이 그런 걸로 신경쓰지 않으니까."

은아가 불편한 내색을 드러낸다면 "보디가드라고 생각해."하고 말을 덧붙였을 것이었다. 사실 한울은 그닥 은아가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저 조금 경계심이 들 뿐이었다. 이상하게도 이 앞의 여자애는 자신이 지금까지 만나왔던 다른 애들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으니까. 그 다른 느낌이라 함은...... 아직까지 뭐라고 정의하기는 어려웠다.

"내가 말했잖아. 제대로 사귄 적 없다고. 그냥 나를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하기에 사귀었던 거고 나한테 질려서 제 스스로 떨어져 나간 거고."

한울이 어깨를 으쓱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지 않던가. 한 쪽 만의 일방적인 구애는 그저 그 사람을 지치게 만들 뿐이었다.

"걔네가 나한테 원하는 건 있었지. 그냥 힘있고 잘생긴 남자애 트로피로 삼고 싶었던 것이라던가. 내 돈을 대신 쓰면서 정치질 하고 싶었다거나. 나같은 양아치 사랑이라도 받아가며 낮은 자존심 채우던가. 걔네가 원하는 사랑 따위 주지 않으니 지쳐 떠난 거지, 뭐. 기억 나는 것도 없어."

많은 여자애들을 사귀었다면서 꽤 신랄한 평가였다. 바랄 것을 바래야지. 사랑 받아본 적 없는 이에게 사랑해주길 원한다고 한다면 그게 되겠는가. 한울은 저 좋다고 달려든 여자애들 중 마음이 끌리는 애들은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혐오스러우면 모를까.

"너도 힘이 필요해서 나한테 붙은 거잖아. 생각보다 나 꽤 유용하니까, 이용할 수 있을 때 이용하는 게 좋아."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마신 뒤에 씩 웃는 모습이 그가 뱉은 말에 비해 꽤나 청량하다. 오히려 그런 것이 더 편하다는듯이.

220 한울주 (OQLfoTw3o6)

2022-09-19 (모두 수고..) 20:23:13

"네가 말하는 운명이란 건 참 제멋대로네. 바꿀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고 말이야." 하면서 훽 가버릴 것 같지. 지금 자신이 고백해봤자 분명 차일 게 뻔하니 일단 물러가는 한울이. 그래도 속으론 맴찢일 것 같지. 은아가 자신을 계속 거부하니까 말이야. 큭.... 맛있다.....

ㅋㅋㅋㅋㅋ오컬트 도련님 온미남이냐구. 뭔가 눈매 쳐져있을 것 같구. 댕댕이 느낌 날 것 같구. 등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눈에 은아 자기같은 애한테 잘해주는 이상한 애. ㅋㅋㅋ큐ㅠㅠㅠ 은아랑 색 반대인 것 때문에 삽질하는 거냐구 ㅠㅠㅠ 하지만 이상하게 여주하고 한울이는 서로한테 관심이 1도 없는데() "...? 너를 말하는 건가." 한울이가 보기엔 강하고 아름다운 여자 = 은아 일 것 같구 ㅋㅋㅋㅋㅋㅠㅠㅠ 울면서 작별인사하는 은아를 따라서 은아의 차원으로 넘어가는 한울이도 맛있지 않냐구. 내가 예전에 읽었던 초기 로판중에는 여주가 이세계에서 일을 다 끝내고 본래 세계로 돌아가자 현대로 넘어와서 재회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게 너무 맛나더라고요. 흑.... 요즘에는 대체로 여주가 남주 살고 있는 곳에 정착하지만.

"안 된다니까. 같은 일이 벌어지면 그 때보다 더 괴로울 테니까. 원래 줬다 뺐는 게 제일 나쁜 거야. 알아?" 웃음기 섞여 있지만 그래도 꽤 목소리 낮아질 것 같지. 상상만해도 아플 것 같아서. 은아 귓가에 속삭이면 한울이 좋아할 것 같은데 간지럽고 그래가지구. 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교육 풀코스 ㅋㅋㅋㅋㅋㅋ 하긴 한울이가 삐뚤어진 건 가정사가 팔할이므로......()

은아주 오늘도 고생했다구~

221 은아 - 한울 (uGLLMD2mxg)

2022-09-19 (모두 수고..) 22:24:32

은아는 매일이라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불편한 내색이라기보다는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다가 보디가드라는 말에 조금 어이 없었는지 피식 웃기도 하고.

"그건 둘째 치고, 너는 괜찮은 거야? 나랑 같이 매일 점심 먹어도? 너 나 되게 귀찮아 했잖아."

자신보다도 한울을 더 신경쓰게 되는 것은 역시 은아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불편하다는 사람을 억지로 붙잡고 있어봐야 은아도 마음이 편안하지는 않았기도 하고.

은아도 이윽고 이어지는 한울의 말을 조용히 귀담아 들었다. 너무 잘생겨도 역시 피곤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가 한울이 신랄하게 평가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조금 다른 생각도 들었다. 겉보기에는 그 여자애들을 비판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조금만 더 파고 들어가보면 왠지 그 비하가 스스로를 향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은 이어진 한울의 말을 듣고 더욱 확실하게 굳혀졌다.

"하아.... 솔직히 말할게, 이한울. 너의 힘이 필요한 건 맞아."

은아는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지금 그딴 말을 해놓고 청량하기까지 해보이는 저 모습이 은아는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묘하게 자신 역시 그 여자애들과 동일선상에 놓고 있는 것처럼 들려서 조금 불쾌하기도 했고. 은아는 한울을 똑바로 마주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우리 말은 똑바로 하자고. 이용한다는 건 도구한테나 그렇게 말하지,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결코 좋은 뉘앙스가 아니잖아. 그리고 우리는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목표를 위해 서로 계약을 맺은 거잖아? 그러니까 말을 정정해줘. 이용하는 게 아니라 서로 돕는 거라고. 너도 도구가 아니라 사람인데 굳이 스스로 비하할 필요는 없잖아."

은아는 결코 한울을 도구처럼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자신도 도움이 되고자 한울의 공부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기도 했고. 그런데도 넌 지금까지 날 그런 여자애들처럼 생각했다, 이거지? 은아는 괜히 억울하고 서운했다.

"그리고 너 제대로 대답 안 해줬어.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거 없는지. 네가 나한테 원하는 게 없다면 질문을 바꿔볼게. 그럼 네가 바라는 이상적인 여자친구의 모습은 뭐야? 기왕 계약 연애 하게 된 거, 내가 맞출 수 있는 부분은 맞춰줄게. 그게 너도 연기하기 더 편할 거 아냐."

한울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 맞춰주고 있음을 신경쓰고 있었는지 은아는 말을 마친 후 아메리카노를 몇 모금 마셨다. 어차피 한울이 예시로 든 트로피나 정치질이나 사랑으로 자존심 채우기는 은아가 절대 하지 않을 것들이었으니 다행이었을까.

222 은아주 (uGLLMD2mxg)

2022-09-19 (모두 수고..) 22:35:15

한울이가 가버리면 은아 당황해서 눈만 깜빡깜빡이겠지. 원래대로라면 이제 여주한테 치유 받으며 행복해져야 할 도련님이 왜 이렇게 슬퍼보이는 걸까 계속 신경 쓰이고....곁에 가고 싶어도 자기는 다른 세계 사람이기도 하고, 저주가 경고했던 꿈대로 갈까봐 두렵기도 하겠지. 너무 맛있다 진짜......크흡....

딱 나랑 똑같은 생각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한울주야^^(?) 한울이 눈에 은아는 결론적으로 이상한 애냐구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그러면서도 자기혐오하는 거 넘 슬프고.....;ㅁ; 한울이 대답 너무 설레잖아........(머리쾅) 은아 놀라서 눈 깜빡깜빡이다가 얼굴 새빨개지겠지. "그, 그럴리가 없잖아요!! 그런 설레는 말씀은 저 말고 아가씨께 하셔야죠!" 부끄러워서 한울이 괜히 더 혼낼 것 같고() 한울이가 은아 세계로 넘어와서 재회하는 것도, 은아가 결국 한울이 곁에 남는 것도 모두 너무 맛있어요.........어느 쪽이던 은아는 한울이 얼굴 보자마자 울먹거리다가 처음으로 한울이 앞에서 크게 엉엉 울어버릴 것 같지. 그제야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말할 것 같고.

한울이 목소리 낮아지면 은아 더이상 아무 말도 못하겠지. 한울이가 괴로운 건 싫어서. 대신 "..그럼 이번에는 네가 나한테 안겨봐." 하며 팔 벌릴 것 같고. 심장 고동 소리랑 따듯한 체온을 계속 주면서 자기는 여기 있다 넌지시 알려줄 것 같지. 한울이 좋아하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 좋아하는 거 보고 자기도 기분 좋아서 더 속삭일 것 같고. 그러니까 우리 한울이를 괴롭게 한 부모는 절대 용서 못한다구~~^^ 한울이를 낳아주신 건 감사하지만(?)

한울주도 오늘도 고생했다구~~ 별 일 없었지?

223 한울 - 은아 (OQLfoTw3o6)

2022-09-19 (모두 수고..) 23:17:22

"내가?"

자신이 귀찮아 했던가? 아닌 것 같은데. 꽤나 많이 맞춰준 것 아닌가? 이것저것 시키는 것들 다 하려고 하고 약속도 잘 지켜서 나오고 피씨방에서도 게임을 던지기까지 하지 않았던가. 귀찮았다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들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왜 다른 여자애들과 다르게 얘를 귀찮아하지 않는 자신에게 신기함을 느꼈다.

"밥 먹을 때 굳이 잔소리만 안 한다면 상관 없어."

밥먹을 때 만큼은 개도 안 건들인다고 하니까. 은아도 나름의 기준이 있다면 밥 먹을 때 만큼은 안 건들이는 게 맞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자신의 이야기가 끝나자 한숨을 내쉬며 긴 말을 내뱉는 은아를 보며 한울은 조금 미간을 찌푸렸다.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는 것이라고 말을 정정해달라는 것에 한울은 숨을 내쉬었다. 제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약이라는 게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는 것에 뭐가 다르단 말인가. 오히려 그런 관계가 더 편하지 않나. 하지만 그런 말을 굳이 꺼내서 언쟁하고 싶지는 않았다.

"알았어. 정정할게. 누가 범생이 아니랄까봐. 그래 서로 돕는다고 해."

비뚤게 몸을 테이블 위에 기대면서 한울은 테이블에 놓여있는 음료의 빨대를 가지고 아메리카노를 휘휘 저었다. 달그락거리는 얼음 소리가 났다.

"이상적인 여자친구라.... 그런 거 몰라. 관심도 없고. 서로 알지도 못하는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사랑한다는 거 사실 허상인 거 아냐? 너는 해봤어? 사랑이라는 거."

한울은 고개를 들어 은아를 바라봤다. 어떻게 그런 것이 가능하냐는 듯한 물음이다. 사실 사랑이라는 건 미디어나 책속에서만 나오는 이데올로기 같은 게 아닐까. 사실은 그런 열정적인 감정 같은 거 없는데, 마치 있는 것처럼 꾸며내는 게 아니냔 말이다. 너에게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눈동자에 딱히 기대는 없었지만.

224 한울주 (OQLfoTw3o6)

2022-09-19 (모두 수고..) 23:32: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진짜 넘 맛있다. 은아가 갈등하는 모습 너무 좋고.... 한울이 괴로워하는 모습 너무 좋고....... 과연 나 이대로 괜찮은 건가. ㅋㅋㅋㅋ 같은 생각 한 거냐구 ㅋㅋㅋㅋㅋ 은아주는 오컬트 도련님 외모 어떤 식으로 상상했는데? 왠지 비슷할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그 쯤 되면 자신하고 여주하고 엮는 은아에게 익숙해질 것 같은데. 조금 맘은 아프긴 하지만서도. 은아 잔소리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 한울이 보기엔 은아가 마음도 강하고 외모도 아름답다고 생각하니까. 큽.... 마지막에 펑펑 울면서 솔직해지는 은아 너무 맘아프고 ㅠㅠㅠㅠㅠ 하긴 은아도 얼마나 맘고생했겟ㅆ어 ㅠㅠㅠㅠㅠ

팔벌리는 은아 귀엽잖아 ㅋㅋㅋㅋㅋ 한울이 피식 웃으면서도 은아한테 다 맞춰주구. 꼭 안아주는 은아 진짜 햇살 ㅋㅋ큐ㅠㅠㅠㅠㅠ 그렇게 장난치다가 한울이 은아 귀 장난식으로 물어버릴지도 몰라? ㅋㅋㅋ 한울이를 괴롭게한 부모...... 낳아주신 건....(스포방지)

응. 나는 별일 없었지....! 큽... 한울이랑 은아 일상 진짜 좋다..... 햇살 은아와 비뚤린 한울이...... 은아 어쩜 저렇게 햇살이지....???

225 은아 - 한울 (kmyTovv/m2)

2022-09-20 (FIRE!) 00:44:17

"응, 네가. 이것저것 맞춰주면서도 표정은 계속 무심했잖아."

선 넘지 말라고 경고까지 날릴 정도면 엄청 귀찮고 짜증 났던 게 아닌가? 은아는 오히려 아니야? 하고 묻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뭐어.... 밥 먹을 때는 나도 잔소리 안 하려고 노력할게. 그래도 가끔은 내가 개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것만 말해둘게. 멍멍."

은아는 피식 웃으며 농담을 덧붙였다.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지만 사람의 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뭐, 그래도 최소한 밥 먹을 때에는 좋은 이야기만 하려고 하지 않을까. 이제 매일 점심을 같이 먹게 되었다는 거, 진짜 보디가드 같아 조금 든든하고 고맙기도 했고.

자신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고 숨을 내쉬는 한울의 반응에서 은아는 한울이 제 말을 수긍하지 않았음을 알아챌 수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이어진 대답은 정정하겠다는 것이었다. 은아는 놀란 얼굴이 되었다가 만족스럽게 싱긋 웃었다.

"범생이라 미안하네. 그래도 고마워. 거봐, 한결 듣기 좋잖아. 안 그래?"

두 손으로 턱을 괴고 싱글벙글 웃는 은아의 얼굴은 제법 편안해보였다. 그리고 한울이 다른 질문을 던져오자 은아는 의외였는지 눈을 깜빡깜빡이다가 천천히 손을 내렸다.

"뭐.. 해보지는 않았지. 사랑이라는 거."

애초에 은아는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은아는 비웃는 시선이 더 익숙했으니까. 그리고 그 덕에 은아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은아는 더이상 다른 사람들을 쉽게 믿지 못했으니까.

"그래도 난 허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 그런데도 그런 수많은 모르는 사람들 중에서도 유난히 눈이 가고, 조금 더 알아가고 싶고, 스킨쉽까지도 하면서 닿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면 그게 바로 사랑 아닐까? 엄청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그런데 그런 것마저도 먼 이야기처럼 들려오는 것에 은아는 조금 씁쓸함을 느꼈다. 이건 다 아메리카노 때문이야. 은아는 컵을 보던 시선을 올려 한울을 바라보았다. 나도 나지만, 과연 얘도 사랑이라는 걸 하게 될까. 은아는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을 살짝 뒤로 넘겼다.

"그보다 너 진짜 나한테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어? 원하는 것도 없고? 뭐, 어디 가고 싶다거나, 이거 하고 싶다거나. 그런 것도 없어? 커플 할인 받을 수도 있다고?"

226 은아주 (kmyTovv/m2)

2022-09-20 (FIRE!) 00:53:18

괜찮아~~!! 나도 똑같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하지만 진짜 넘 맛있는 걸.......애들이 갈등하고 괴로워할수록 이어졌을 때 짜릿하고(?) 나도 한울주랑 똑같았어ㅋㅋㅋㅋ 한울이랑 반대로 눈매 쳐진 댕댕이 같은, 잘 웃는 온미남. 갈발에 금안이 딱 떠오르고~~ 근데 오컬트 매니아() 한울이 익숙해졌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아 맴찢인데 귀엽고.....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이 넘 설레잖아....은아 복 받았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은아도 알게 모르게 나 때문에 라고 생각해서 맘고생 했겠지. 세계든 한울이든....;ㅅ; 모든 게 다 끝나고 나서야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솔직하게 좋아한다고 한울이에게 어리광 부리기....

한울이 다 맞춰주는 거 너무 상냥해.......은아 큰 한울이 몸 다 안아주려고 한껏 팔 두를 것 같고. 한울이 귀도 물어???? 맛있는데????(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 물자마자 깜짝 놀라 파들 떨면서 엄청 부끄러워지겠지. 귀까지 빨갛게 물든 얼굴로 지금 뭐하는 거냐고 한울이 입 두 손으로 막고서 꾹꾹 밀어버리고ㅋㅋㅋㅋㅋㅋ 앗 혹시 한울이 키운 부모와 낳은 부모가 다른 것인가..!!

다행이야~~ 나도 한울이랑 은아 일상 진짜 좋아.....한울이야말로 은근히 언쟁 피해주고 이것저것 맞춰주는 거 넘 다정해ㅠㅠㅠㅠㅠ 진짜 제멋대로는 사실 은아가 아닐까 싶고....()

227 한울주 (vHQSniWiS.)

2022-09-20 (FIRE!) 11:10:32

크윽... 은아주랑 넘 잘맞는 것 같구ㅋㅋㅋㅋㅋㅋ 앗 나도 갈발 생각했었는데 오컬트 도련님 ㅋㅋㅋㅋ큐ㅠㅠ 왠지 은은한 개그캐 될 것 같구 ㅋㅋㅋ큐ㅠㅠ 그런 비쥬얼인데 흑마법사라니ㅋㅋㅋㅋㅋㅋ 은아 맘고생하다가 울음터트리는거 왤케 맴찢이야 ㅠㅠ 은아 맘껏 어리광 피우자. 한울이는 그제야 맘껏 욕심부릴 것 같지. 이게 정말 소설이었으면 완전 고구마밭이라고 독자들 싫어할듯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하는 은아 반응 넘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진짜 은아 이럴 때마다 한울이 은아 귀여워서 더 그럴 것 같지. 어허 아직 스포 방지라고? 나중에 은아주가 비밀을 알게 되면 뭐...라고??? 할 지도 모르겠고. 너무 심했나 싶기도 해()

제멋대로 은아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제멋대로 살았으니 이제 좀 휘둘릴 필요성이 있어(한울:?) 오늘 답레는 늦거나 내일 가져올지도 모르겠네~! 저녁 약속이 있어서...!

228 은아주 (fitmiqlsWU)

2022-09-20 (FIRE!) 14:58:59

나도 한울주랑 넘 잘 맞는 것 같아서 기쁘다구~~ >< 앗 한울주도 갈발 생각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오컬트 도련님 함께 뇌 공유해서 만든 캐(?) 은은한 개그캐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비쥬얼은 홀리한 사제 쪽일 것 같은데 실상은 흑마법사() 저주 가진 한울이랑 (일방적)친구 먹을 것 같고ㅋㅋㅋ큐ㅠㅠㅠ 맘껏 욕심 부리고 맘껏 어리광 피우는 두 사람. 고생한 만큼 진짜 행복하자.....고구마밭도 이런 고구마밭이 없지ㅋㅋㅋ큐ㅠㅠㅠㅠㅠ 둘이 이어진 후인 에필로그랑 외전이 독자들에게 더 인기 많을 것 같고()

이쯤 되면 한울이는 이제 고장 안 나서 은아만 더 고장나겠지. 한울이가 더 그러면 은아는 부끄러워 죽겠는데 도망도 못 치니까 너 자꾸 이러면 입마개 사버린다()고 되도 않는 협박도 해볼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 칫 은근슬쩍 알아내는가 했는데~~ 대체 한울이 비밀이 무엇이길래 이리도 불안하고 기대되는가......(흐릿)

한울이는 은아한테 휘둘려주는 느낌이지만ㅋㅋㅋㅋㅋ큐ㅠㅠㅠ 오늘 저녁 약속 있구나?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 저녁 약속 조심히 즐겁게 잘 다녀오라구~~!! ><

229 한울 - 은아 (BJhsq31K3U)

2022-09-21 (水) 11:24:17

표정은 무심하지 않았냐며 하는 말에 한울은 흐응, 하는 소리를 내었으나 굳이 반박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상대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럴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밥 먹을 때에도 잔소리 할 수 있다며 농담을 건내는 말에 한울도 픽 웃었다. 이런 말을 들으니 자신이 이 여자애 앞에서 경계하고 있는 것이 참 부질없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저 처음 해보는 관계에 긴장하고 있는 걸까. 우르르 몰려다니며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제게 이런 저런 것들을 요구하고 그 요구를 들어주고 그 대신 다른 것을 얻어내고 했던 관계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기에.

“아, 예에.”

한결 듣기 좋지 않냐며 자신에게도 되묻는 것에 한울은 대충 대답한다. 은아의 얼굴은 지금이 되니 한결 편안하고 밝아보인다. 웃고 있기도 했고. 웃는 모습이라. 평소에 보이는 딱딱하게 굳어있는 것과는 다른 느낌일까.

어쨌든 이어지는 말을 듣다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은 꽤나 소박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감정을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알 방법은 없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들어도 증명할 방법이 없다. 본인이 그 감정을 느끼기 전 까지는. 하지만 한울은 호감이나 애정이나 같은 따뜻한 감정은 물론 애정을 기반으로 한 관심같은 미적지근한 것들 조차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으므로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계속해서 자신에게 뭘 바라는 게 없냐는 말에 한울은 턱을 괴며 고민에 빠졌다. 이 계약연애의 본질은 서로 애인 노릇을 하면서 은아는 괴롭힘에서 벗어나고 자신은 들러붙는 여자애들을 떼어놓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거기에 개과천선 코스프레를 하며 카드를 돌려받는 것도.

그 이상의 것을 바라는 게 있냐는 것에는 생각해 볼 것도 없었다. 여자친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니까. 서로 애정과 사랑을 나누는 진짜 연애도 아니지않는가. 서로 선을 지키기로 약속을 했었고. 하지만 이렇게 먼저 뭐든지 들어주겠다는 식으로 나오는 상대를 그냥 넘어가기는 이 기회가 아까웠다. 생각하던 중에 한울은 재미있는 것이 떠올랐다.

“키스해볼래?”

그렇게 말하는 한울의 얼굴은 장난기가 가득했다.

“진한 키스 한 번에 일주일 간의 노예 계약 어때. 네가 나한테 뭘 시키든 군말 없이 따르는 걸로. 수업시간에 자지 마라, 노트 필기 해라, 공부해라, 피씨방 가지 마라, 담배피지 마라 등등.”

턱을 괴며 은근하게 쳐다보는 한울의 표정은 일견 진지해보이기도 했다. 그건 처음 계약연애를 제안했을 때와 비슷한 것이었다. 얘가 정말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그럴 리가 없지. 하면서도 조금 기대감이 바닥에 깔려있는. 어떤 반응이 나올 지 궁금하다는 그런 것이었다.

230 한울주 (BJhsq31K3U)

2022-09-21 (水) 11:27:38

흥미진진하다(쓰리디안경)(팝콘) 과연 은아의 반응은 어떨지…! ㅋㅋㅋㅋ 그나저나 커플할인 뭔데진짜 넘 귀여워 은아….

홀리한 사제 외모의 흑마법사 너무 좋지 않습니까…. 에필로그랑 외전 보려고 본편 보는 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 입마개 사버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정말 아무말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진짜 ㅋㅋㅋㅋ

어제는 잘 다녀왔어 엄청 늦게까지 있다가 돌아왔네 ㅋㅋㅋ큐ㅠㅠ 점심 시간인데 점심 잘 챙기구. 오늘 하루도 힘내기야~!

231 은아 - 한울 (robT4sKynA)

2022-09-21 (水) 21:53:07

하여튼 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은아는 생각했다. 대답하는 것은 대충에, 의뭉스러운 태도. 그래도 약속이나 계약 같은 것은 제대로 이행해주고 있고, 지금은 자기 비하적인 표현을 쓰다 못해 사랑에 관해 묻기까지. 그래도 은아는 성실하게 제대로 다 대답해주었다. 어쨌든 한울이 어느 정도는 자신에게 맞춰주고 있는 만큼 저도 한울에게 맞춰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이윽고 이어지는 한울의 제안은 은아의 예상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나는 것이었다.

".......뭐?"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진지해보이기도 한 얼굴. 은아는 지금 제가 들은 것이 맞나, 잘못 들은 것은 아닌가, 한울이 생각하는 키스와 제가 생각하는 키스가 서로 다른 것인가,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벙찐 표정으로 말을 잃었던 은아는 이윽고 한숨을 푹 내쉬고 한울을 째려보았다.

"넌 농담으로라도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애랑 키스하고 싶냐? 하여튼 진짜 음흉한 게 누군데...."

투덜거리듯이 중얼거리면서 은아는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이마를 팍팍 치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아낸 행동이었다.

"애초에 그 제안에서 네가 얻을 수 있는 것도 없잖아? 나야 일주일 간 잔소리도 안 하고 편해진다지만, 그만큼 너는 귀찮은 일 투성이가 될텐데?"

그래서 은아는 더욱 한울의 제안이 장난으로 느껴졌다. 어차피 쟤도 진지하게 묻는 게 아니라 그냥 나를 놀리기 위해 말을 꺼낸 것이겠지만. 그래서인지 다른 여자애들이라면 설레어하거나 부끄러워 할 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은아는 어이 없음만이 느껴졌다.

"아니면 그냥 키스할 수 있으면 아무 여자애나 상관 없다는 거야? 미안한데, 난 첫 키스거든? 넌 첫 키스가 아니라서 상관 없을지 몰라도 나에게는 아주 중요하단 말이지. 그러니까 기각. 농담할 거면 좀 더 재미있는 농담을 가져와 봐. 설마 이한울 너, 나 같은 범생이랑 진짜로 키스하고 싶은 건 아니지?"

은아도 한울의 표현을 빌리면서, 손으로 턱을 괴고 한울을 마주보며 피식 웃었다. 그럴 리가 없지. 얘는 그냥 내 반응이 보고 싶을 뿐일 테니까.

232 은아주 (robT4sKynA)

2022-09-21 (水) 22:00:34

한울이 설마 여기서 키스를 말할 줄은 몰랐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넘 흥미진진해(쓰리디안경)(콜라) 은아는 못된 장난이라 생각하고 있지만ㅋㅋ큐ㅠㅠㅠㅠ 은아 나름 제가 한울이 또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커플 할인이라고 생각했겠지. 첫 데이트도 지금도 다 은아가 원하는 장소였으니까 다음에는 한울이가 원하는 곳이 있으면 같이 가주겠다는 생각도 해서ㅋㅋㅋㅋㅋㅋ

한울주 맛잘알.....그것도 너무 좋아ㅋㅋ큐ㅠㅠㅠㅠ 본편이 고구마밭인 만큼 에필로그랑 외전은 달달할 것 같고ㅋㅋㅋㅋ 은아 평소에는 말 똑부러지게 잘 하지만 부끄러워지면 고장나서 아무 말 할 것 같지ㅋㅋㅋㅋㅋㅋㅋㅋ 맹견은 입마개가 필수라던가()

어서와~~ 즐겁게 다녀온 것 같아 다행이라구 >< 한울주도 오늘 하루도 힘냈으려나 모르겠네~~!

233 한울주 (NJoH9W1fbk)

2022-09-22 (거의 끝나감) 00:09:29

오늘도 은아 이마팍하게 만들었으니 뿌듯하다구?() 물론 은아의 이런 반응 예상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봐도 귀엽네~ 한울이 다른 여자애들하고는 다른 행동을 하고 있어서 한울이를 아는 애들이보면 얘 왜저래 싶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은아는 모르겠지만 ㅋㅋㅋ큐ㅠㅠㅠ 은아 한울이 생각해주는 거 넘 귀여워.... 뭔가 날다람쥐가 늑대한테 해바라기씨 주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징나서 아무말하는거 귀여워.... 그렇게 말하면 한울이 그런게 취향이냐구 물을 것 같구. 자신을 묶어두고 감금해둘거냐며. 자기는 힘들겠지만 네가 원한다면 힐 수 있을 거라고 농담하기ㅋㅋㅋㅋㅋ

오늘 하루도 힘내는 중이야~ 은아주는 하루 잘 보냈으려나~

234 은아주 (ikNpQfUBvo)

2022-09-22 (거의 끝나감) 00:37:44

한울주 목표였냐구 그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쓰담) 한울이 은아에게만 다른 행동 하는 거 내가 다 설레고.... 은아만 몰라ㅋㅋㅋ큐ㅠㅠㅠ 은아는 다른 의미로 얘 왜 이래 생각 중.....ㅋㅋ큐ㅠㅠㅠ 한울주 비유 딱이다ㅋㅋㅋㅋㅋㅋ 제딴에는 되게 크고 중요한 건데 늑대한테는 보잘 것 없는 그런 거 열심히 내미는 날다람쥐 은아....

한울이 할 수 있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당황해서 귀까지 다 빨갛게 물들어서는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냐고 미쳤냐고 한울이 등이며 가슴이며 퍽퍽 때릴 것 같지. 오히려 그런 건 네 취향 아니냐고 또 아무 말 하고ㅋㅋㅋㅋ

난 하루 잘 보냈어~~ 한울주는 힘내는 중이라니..설마 아직 퇴근 안 한 거야?;ㅁ;

235 한울 - 은아 (PvO7ESHdIc)

2022-09-22 (거의 끝나감) 10:14:37

벙찐 표정을 짓는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큭큭 웃음을 흘렸다. 역시 놀리는 맛이 있다.

“농담 아닌데? 좋아해야만 키스하는 건 아니잖아. 모든 사람들이 사랑해서 연애하고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 그런 것이 일인 사람들도 있지, 연기자라거나.”

한울이 말하는 방식은 한없이 가벼웠으나 그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을지도 몰랐다. 세상에 대한 불신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흐음…”

은아의 어이없음이 느껴지는 말들을 잠자코 듣고 있던 한울은 은아가 픽 웃음을 짓자 마주 웃었다.

“네가 아무 여자애는 아니지.”

누군가는 설렐 수도 있는 말일지 모르지만 한울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을 노리고 하는 말은 아니었다. 듣는 이에게도 그렇겠지만서도. 인생 막살고 있는 한울에게도 계약연애라는 건 처음이기도 하고, 이런 애하고 같이 어울리는 것도 처음이기도 했다. 그냥 마냥 신기해서 이래저래 찔러보고 반응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진심이라면? 내 일주일을 주고서 갖고 싶은 것일수도 있잖아? 뭐, 강요하는 건 아니고. 언제든 제안은 유효하니까 생각해 봐.”

한울은 다시금 의자에 몸을 파묻었다. 마치 맹수처럼 느긋한 태도로 손을 뻗어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그나저나 자꾸 삼천포로 빠지는데, 본론을 얘기하자니까?”

말을 삼천포로 빠뜨린 것은 한울이었으면서 은아의 탓인 것처럼 말을 돌린다. 제멋대로에 흥미위주로 사는 인간. 그게 바로 그의 모습인 것이었다.

236 한울주 (PvO7ESHdIc)

2022-09-22 (거의 끝나감) 10:38:22

은아는 착각계니까 어쩔 수 없다구?(코쓱) 하지만 늑대 한울이는 날다람쥐 은아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주는 그 행동이 좋은 거니까. 너는 다 가졌으니까 괜찮잖아, 하면서 착취하려고만 하는 동물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가진 것을 주려고 하는 날다람쥐 은아….. 넘 맛있다. 늑대 한울이가 해바라기씨랑 함께 날다람쥐 은아까지 같이 먹어버릴것…(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가 퍽퍽 때리면 한울이 아픈 척 하면서 엄살피우기. ㅋㅋㅋㅋㅋ 은아 넘 부끄럼 역치 낮은 거 아냐? 한울이 엄청 은아 놀리고 괴롭힐듯…() 어제는 야간근무라서 오늘 아침에 퇴근했지롱~ 은아주도 오늘 힘내라구~!

237 한울주 (PvO7ESHdIc)

2022-09-22 (거의 끝나감) 10:45:34

가끔 드는 생각인데 은아주가 말하는 냉미남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 궁금해졌어(이제와서?) 한울이는 냉미남인가.... 그렇게 냉랭한 느낌은 안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무표정할 때는 냉랭한 느낌 날 것 같기도 하고(흠)

238 은아 - 한울 (HIlcBCZ/1k)

2022-09-22 (거의 끝나감) 22:39:55

"지금 네 모습을 보고도 퍽이나 농담 아니겠다. 그리고 그렇다면 우리는 전문 연기자도 아니고 이게 일도 아닌데 키스까지 해야 할 필요는 없잖아?"

큭큭 웃는 저 모습에서 더욱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은아는 생각했다. 누가 봐도 놀리는 게 재미있다는 반응이었으니까. 그래서 이윽고 한울의 말이 들려도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다가 어이 없는 웃음을 흘릴 뿐이었고.

"벌레 쫓는 향주머니이기는 해도 나름 가짜 여자친구니까? 그거 참 고맙네."

하고 대답하는 은아의 얼굴에 설렘은 조금도 없었다.

"야, 이한울. 말해두는데 나 그렇게 쉬운 사람 아니거든? 중요한 첫 키스를 이렇게 얼렁뚱땅 해버리고 싶지도 않고, 너도 그렇게 아무에게나 그런 말 하지 마. 물론 진심도 아니겠지만 너야말로 그런 거 다 성추행이 될 수도 있고, 네 몸은 네가 소중히 지켜야지."

은아는 길게 한숨을 내뱉었다. 아무하고나 키스하는 것은 성추행도 성추행이지만,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 것이기도 했으니까. 가만 보면 얘 은근히 스스로를 막 대하는 것 같기도 하단 말이지. 은아는 착각과 통찰을 동시에 해내었다.

"이게 다 네가 사랑이니, 키스니 해서 그런 거잖아!"

은아는 억울한 표정으로 한울을 째려보며 작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물론 은아도 질문을 여럿 하기는 했지만 한울처럼 아예 주제를 벗어난 질문을 하지는 않았으니까. 억울함은 배가 되었다. 은아는 결국 이마를 한번 팍 쳐버린 후 한숨을 쉬었다.

"하아.... 아무튼 좋아,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우선 네가 경고했던 그 선. 그 선부터 먼저 정확히 정해보자. 이한울, 너의 선은 어디까지인데? 경고를 날렸던 것은 너니까 네가 먼저 말해봐."

239 은아주 (HIlcBCZ/1k)

2022-09-22 (거의 끝나감) 22:49:30

ㅋㅋㅋㅋㅋㅋ한울주 피셜 착각계 되었다구~~ 늑대 한울이 넘 맴찢이잖아.......;ㅁ; 착취로 생겨난 상처 날다람쥐 은아가 다 치유해주겠지. 늑대 한울이 해바라기씨랑 함께 날다람쥐 은아도 먹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다람쥐 은아 놀라서 파들 떨다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자기는 먹을 거 아니라고, 대신 다른 거 주겠다고 아껴두었던 대왕 해바라기씨 선물하기()

엄살 피우는 한울이 넘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이런 쪽 경험 없어서 부끄럼 역치 엄청 낮을 것 같지. 한울이가 놀리고 괴롭히는 맛 날지도ㅋㅋㅋㅋㅋ

한울이는 냉미남이지 않을까? 외모도 그렇고, 은아한테 경고했을 때 제대로 냉랭한 느낌 나기도 했고~~ 평소에는 냉랭한 느낌보다는 무심하다, 짓궂다, 제멋대로 변덕스럽다, 음흉하다(new!)(?)고 은아는 생각하고 있지만ㅋㅋㅋㅋ큐ㅠㅠㅠ 그나저나 나도 만약 은아가 한울이 키스 제안에 ok 했으면 한울이는 어떻게 반응했을지도 궁금해졌어. 의외로 키스 안 할 것 같기도 하고?

야간근무였구나. 한울주 고생했다구~~(보듬) 고마워~ 한울주도 오늘 힘냈으려나 모르겠네~~

240 한울주 (tZ2KXv451Q)

2022-09-23 (불탄다..!) 09:33:30

파들 떠는 날다람쥐 은아 넘 귀엽잖아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대황 해바라기씨 모냐궄ㅋㅋㅋ큐ㅠ 강탈하는 것 같잖아 ㅋㅋㅋㅋㅋㅋ 은아 부끄럼 역치 낮아서 아무말하는 것도 넘 귀엽궄ㅋㅋㅋ

오 한울이도 냉미남인거야? 다행이군~ 초반 시트 짤때 은아주가 냉미남이 좋다고 했는데 이것도 냉미남인가 생각했었거든ㅋㅋㅋ 맘에 들었다면 다행이구. 한울이 인상 무슨일이냐궄ㅋㅋㅋ 정확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울이에게 은아는 꽤 예외적인 존재인데 은아는 그걸 모른다니 넘 아쉽닼ㅋㅋㅋ 제 3자를 투입해서 은아가 알게끔 해야하나~ 은아가 오케이 했으면 시간하고 장소를 협의했을 것 같은데. 한울이 한다면 하는 애야(?)

어제는 친구들 만나느라 못들어왔네 ㅋㅋㅋ큐ㅠㅠ(고릉) 은아주 오늘도 힘내자구! 금요일이다!

241 한울 - 은아 (DXE02mwUj6)

2022-09-23 (불탄다..!) 11:40:32

“뭐, 이론상으로 그렇다는 거지.”

사랑없이 하는 스킨쉽이나 그런 게 이상하지 않다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이었다. 어쨌든 은아는 이 안건에 대해서는 오이를 발견한 고양이처럼 하악거리는 것 같아 웃겼다.

“아, 네에 네에.”

은아의 말은 또 잔소리로 이어졌기에 한울은 대강 대답하며 그 말을 끊었다. 제 몸을 제 멋대로 쓰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어차피 죽으면 썩어 문드러질 몸인데. 게다가 이미 글러먹은 몸뚱이가 아닌가.

제 말이 억울한지 소리치듯 말하며 째려보는 은아의 모습이 꽤나 웃겼다. 이내 이마를 팍 치는 모습도 그렇고. 딱딱하게 굳어있는 모습보다는 훨씬 좋지 않은가.

“선이라고 해봤자. 사생활이지. 그걸 여기까지 저기까지 하면서 정할 수가 있나? 대충 아, 여기까지가 선인가보다 하는 거 아냐?”

무책임한 말이었으나 선이 어디까지인지 정하라는 게 말이 되는 소리겠는가.

“지금 기회를 줄 테니까 물어보라니까. 화 안내고 이건 선넘는 거다 아니다 알려줄테니까.”

한울은 소파에 몸을 기대며 팔짱을 꼈다.

242 은아주 (gAmzONGako)

2022-09-23 (불탄다..!) 13:39:20

제 몸 크기만한 대왕 해바리기씨라면 늑대 한울이가 자기 안 잡아먹을 거라 생각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 늑대 한울이라면 강탈도 좋아(?) 은아 지금 일상도 진심이었으면 부끄러워서 아무 말 했겠지ㅋㅋㅋㅋ큐ㅠㅠㅠ

기억해준 거야? 고마워~~ㅎㅎㅎㅎ 초반 시트 짤 때 그랬는데 이제는 냉미남이든 아니든 한울이 자체가 넘 좋다구~~!!! >< 한울이 인상 정확한 거냐구ㅋㅋㅋㅋ큐ㅠㅠㅠ 제 3자 투입도 재미있겠다. 한울이에게 꽤 예외적인 존재라는 거 넘 설레고....은아는 그걸 알아도 또 착각할 것 같지만() 한울이 적극적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농담이었는데 당황했을 것 같고. 지금 여기서 대충 해치우는 게 아니었어? 라며 두 번 당황했을 것 같지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도 결국 하게 된다면 일주일 간 먼저 이행하는 거 지켜본 다음에 마지막 날에 하자고 협의했겠지만.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놀았으면 된 거라구~~ ><(보듬) 한울주도 오늘도 힘내자~~ 금요일!!!

243 한울주 (DXE02mwUj6)

2022-09-23 (불탄다..!) 15:54:05

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여워 은아. 한울이 자체를 좋아해줘서 너무 고맙다구~! 나도 은아 너무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다 한다 ㅋㅋ큐ㅠㅠㅠ 막 여자애들이 은아 찾아와서 따지듯이 하는데 한울이 은아 찾으러 왔다가 그거 발견하고 싸늘하게 뭐하냐고 여자애들 쫓아내는 거 생각난다 ㅋㅋ큐ㅠㅠㅠ ㅋㅋㅋㅋㅋㅋ 은아 당황하는거냐구. 한울이도 첫키스라는데 이런저런 배려 해준다고? ㅋㅋㅋㅋ 은아가 그렇게 협의하면 안 받을 것 같은데. 후불은 안받는다면서. 게다가 그렇게 하면 자신이 키스에 환장한 쓰레기같은 느낌이 들어서 싫다고 할 것 같지. 싫으면 말라면서 말이야.

오늘도 사실 놀고 있어 ㅋㅋㅋㅋㅋ 연가를 냈지! 내일도 쉰다! 일요일엔 일하지만~!

244 은아 - 한울 (PNJcPi3oV6)

2022-09-23 (불탄다..!) 20:09:13

".......지금은 실제잖아?"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은아는 다시 어이가 없어져 벙찐 표정이 되었다. 역시 한울과 저는 사고방식부터가 정반대였다. 사랑 없이 하는 스킨쉽이라니. 물론 계약 연애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것도 진한 키스라니. 포옹이나 손 잡기 정도면 모를까, 은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또 다시 대충 대답하는 한울의 태도를 지켜보는 은아의 눈이 불만스럽게 가늘어졌다. 하여튼 제멋대로야, 진짜. 놀려먹을 때에는 전혀 귀찮아 하지 않으면서.

이윽고 한울이 질문의 기회를 주자 은아는 입을 다물었다.

"지금 기회를 줄 테니까 물어보라고 해도...."

사생활의 범주 역시 여기까지 저기까지 하면서 묻기에는 너무 광범위했다. 게다가 갑자기 물으면 더욱 떠오르지 않았고. 은아는 난감한 표정으로 시선을 아메리카노로 내렸다. 그리고 머리를 만지작거리던 은아는 남들이 보기에 평범한 보통의 연인들은 서로 무엇을 알고 있을까를 떠올려보면서 일단 당장 생각나는대로 아무거나 쭉 물어보기로 했다.

"그럼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피씨방 가서 게임하는 거 줄이고 담배 피지 말라고 잔소리 해도 되는지? 생일은 언제인지? 아, 문자랑 전화도. 자유롭게 해도 되는지? 함께 있을 때 사진 찍어도 되는지?"

245 은아주 (PNJcPi3oV6)

2022-09-23 (불탄다..!) 20:16:08

나도 은아 좋아해줘서 너무 고맙다구~~!! 에엥??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멋지고 다 하는 거 한울이 아니었어????ㅋㅋㅋㅋㅋㅋ(뻔뻔) 한울이가 구해주는 거 너무 설레잖아ㅋㅋㅋ큐ㅠㅠㅠㅠㅠ 머리채 잡히거나 싸대기라도 맞았으면 더 맛있을 것 같고..(?) 은아는 복잡한 심정이겠지. 위기에 빠트리는 것도 구해주는 것도 다 한울이고. 이런저런 배려 해주는 한울이 상냥해....한울이는 첫 키스 아니야? 이미 글러먹은 몸뚱이라는 거 너무 신경 쓰이는데.....;ㅅ; 한울이가 그러면 은아 어이 없어져서 나도 후불 아니냐고, 네가 키스 엄청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역겹다던 나랑 키스하려고 할 리가 없지 않냐고 할 것 같지. 먼저 제안한 건 너 아니었냐고 하면서 흐지부지 될 것 같고.

연가라니 부럽다~~!! 한울주는 평소에 고생하며 일했으니까 충분히 쉴 자격 있다구~~ 오늘 내일 실컷 놀고 일요일에는 다시 힘내자~~!!! ><

246 한울 - 은아 (YJujdzWF22)

2022-09-24 (파란날) 10:42:00

“그래그래.”

한울은 웃으며 넘어갔다. 굳이 이런 주제로 누가 옳니 하고 싸우고 싶은 마음도 없고. 은아가 그렇게 믿고 있는다면 그렇게 믿고 있는 채로 놔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원조라던가 스폰이라던가. 모르는 것이 나은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은아가 그 제안을 받아들였으면 조금 실망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가 제멋대로라고 생각해도 뭐 어쩔 수 없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자 은아는 꽤 고민하는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쭉 물어보는 것들 중에는 이곳에 오는 것이 꺼려진 이유도 포함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미간이 찌푸려졌다. 어디까지 이야기해야하나 조금 고민이 되기도 했고. 결국 침묵이 길어지다 말을 꺼냈다.

“가족관계… 일단은 회장님 큰아들의 외동아들으로 되어있고. 카드는 회장님이 끊어놓은 거니까 부모는 상관 없고. 내가 그 영감이랑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영감도 나한테 큰 기대 없으니까, 개과천선이니 뭐니 오버하지 말라는 거야.”

눈을 감았다 뜨니 이내 장난스러운 표정은 사라지고 냉랭하게 변했다. 마치 벽이라도 세우듯한 태도는 도대체 어떤 이유인 것인지. 한울은 시선을 돌려 창가 쪽을 바라보다가 이어 말했다.

“피씨방 가는 건 네가 재워줄 거 아니면 상관 마. 참고로 왜 집에 안 들어가냐고 묻는 건 선 넘는 거니까 알아두고. 담배는 안 펴. 가끔 짜증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이내 한숨을 내쉬고 냉랭함보다는 조금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왜 그런 것까지 묻냐는 듯 은아를 보며 말을 이었다.

“생일은 1월 1일. 문자 전화 맘대로 해. 사진…? 찍고 싶으면 찍던가.”

왠지 웃겨서 픽 웃는다.

247 한울주 (YJujdzWF22)

2022-09-24 (파란날) 10:44:09

큭 ㅠㅠㅠㅠㅠ 은아 맞았으면 한울이 꼭지 돌지도 모르는데? 쌍욕할 것 같고. 한울이는 첫키스 아니야…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습니다만…. 그렇게 큰 일은 아니고. 결국 둘이 협의가 안 되어서 기각 되었구만 ㅋㅋㅋㅋ 왠지 은아 답다 싶고. 오늘 주말인데 은아주도 좋은 하루 보내기~!

248 은아 - 한울 (eHZ07KLTVk)

2022-09-24 (파란날) 21:09:22

지금의 질문들도 무언가 선을 건든 것일까. 은아는 미간을 찌푸리는 한울을 보며 생각했다. 길어지는 침묵은 은아 역시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평범한 질문들 아니었나? 은아는 제가 했던 질문들을 천천히 되짚어보았다. 그러다 한울에게서 냉랭하게 답이 돌아오자 은아는 한울을 바라보면서 귀기울여 대답을 들어보았다.

가족이나 집안 이야기가 나오면 유난히 싫어하는 것 같네. 가족들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집에 안 들어가고 피씨방에서 밤을 새는 건가? 그래서 학교에서 그렇게 조는 거고. 은아는 나름대로 추리를 하면서 조금은 한울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한울이 다시 픽 웃으면 은아는 왜 웃냐는 듯 뾰로통한 표정으로 한울을 째려보았다.

"가짜이기는 해도 남자친구에 대해서 보통 이 정도는 알아야 하잖아? 1월 1일이라.... 신기하다. 엄청 특별한 날이네. 그럼 너 생일 선물은 못 챙겨줄지도 모르겠다. 내년까지 이 계약이 이어질지는 모르는 거니까."

그래도 한울의 생일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은아는 말을 이어나갔다.

"문자, 전화, 사진 다 네가 허락한 거다? 나중에 너 엽사 찍어버려도 딴 소리 하기 없기."

의도는 남자친구 사진이라든가 함께 데이트하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쟤처럼 잘생긴 사람들도 엽사가 찍힐까? 농담이었지만 뜬금없는 궁금증이 조금 들기도 했고. 은아도 장난스럽게 피식 웃었다가 웃음기를 없애고 진지한 표정으로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왜 집에 안 들어가냐고는 묻지 않을게. 그래도 집에 안 들어가냐고는 할 거야. 담배는 안 핀다고 해도 피씨방에서 계속 그러면 간접흡연도 엄청 하게 되는 거잖아. 그리고 아무리 강하고 남자애라고 하더라도 너도 아직 미성년이야, 이한울. 밤 늦게 밖을 돌아다니는 건 위험하다고. 그러다 큰일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래?"

잔소리같지만 역시 걱정에 더 가까웠으려나. 한울이 은아를 보고 있었다면 역시 걱정스러움이 담긴 눈빛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몰랐고. 한울은 어쩌면 처음일지도.

249 은아주 (eHZ07KLTVk)

2022-09-24 (파란날) 21:17:43

꼭지 도는 한울이도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여자애들인데도 꼭지 도는구나. 남자애들이었으면.....() 그렇게 큰 일은 아닌 거 맞나요....? 이런 저런 일들이 너무 신경쓰이는데요.....;ㅁ; ㅋㅋㅋㅋㅋㅋ오히려 기각된 게 한울이한테 더 호감 산 것 같고ㅋㅋㅋㅋ 한울주도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 모르겠네~~

250 한울주 (fILRGkA/6w)

2022-09-25 (내일 월요일) 10:47:46

꼭지도는 한울이 나중에 일상으로 보면 되지 ㅋㅋㅋㅋ큐ㅠㅠ 언젠가 그 신경 쓰이는 과거사 나올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그것보다 나 갑자기 일이 있어서 한 2주 정도 못 들어올 것 같거든 ㅋㅋㅋ큐ㅠㅠ 답레가 늦어질 것 같아서. 더 일찍 올 수 있으면 좋겠지만 너무 늦어진다 싶으면 얘기하러 올게. 으윽... 진짜 막 재미있는 부분에서 왜..... 흐극 기다려줄 수 있을까?ㅠㅠㅠㅠ

251 은아주 (cGi0iIIy1k)

2022-09-25 (내일 월요일) 15:00:17

그 일상도 재미있겠다ㅋㅋㅋㅋㅋㅋ 신경 쓰이는 한울이의 과거사도 꼭 보고 말리라(다짐)

물론 기다려줄 수 있지~~ 사정을 말해줘서 고마워 한울주.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고 답레도 천천히 줘도 ok니까 걱정 말고 일 잘 해결하고 와~~ >< 무리하지 말고,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챙겨먹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구~~!! 한울주 힘내~~!!!(보듬)

252 은아주 (qatUT6QytE)

2022-10-02 (내일 월요일) 11:45:04

일주일 정도 지나서 갱신~~ 한울주도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무리하지 말고 휴식도 취하면서 오늘도 힘내라구~~!! ><

253 한울주 (zKAzzoj652)

2022-10-04 (FIRE!) 12:51:30

하루하루 열심히 혐생을 보내고 있는 나.... 참치 접속못하는 하루하루가 정말 길어. 아직 일주일밖에 안지났다고....?? 으윽... 참치 금단 현상..... 살려줘......ㅋㅋㅋㅋㅋㅋㅋㅋ....
흔쾌히 기다려주는 은아주 넘 천사.... 무리 안하고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ㅋㅋ큐ㅠㅠ 은아주도 현생 삼시세끼 잘 챙겨먹구 권장수면시간 지키구 운동하면서 건강 챙기면서 부디 기다려줘
10일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인데.... 여의치 않으면 평일에는 갱신을 못하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질 것 같기도 해....;ㅅ; 주말에만 나타나는 무언가의 한울주() 물론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먼산) 기다리기 힘들어지면 언제든 편히 이야기해줘. 갑자기 바빠진 한울주가 죄인임(반박시 은아 내꺼) 으으윽.... 진짜 돌리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텀이 이모양이라니(머리박)
은아주 건강하게 10일날 다시 돌아올게에에에 기다려주는 것도 갱신도 고맙다구!

254 은아주 (ycua9HBWTo)

2022-10-04 (FIRE!) 21:50:21

안녕 한울주~~ 오랜만이야~~!!! >< 글만 읽어도 몹시 바쁘게 고생하고 있는 게 잘 보여서 걱정이야........;ㅅ; 그래도 무리 안 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점은 안심했어. 하루하루 열심히 혐생 보내는 한울주 장하다 장해(보듬)
나야말로 이렇게 확실하게 기간을 말해주는 거 너무 고맙다구~~ 덕분에 불안해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거니까. 말만 해준다면 은아주는 얼마든지 ok고 기다려 줄 수 있으니까 걱정 말고 현실의 일에 집중 해주었으면 해. 노력하는 한울주도 좋지만 주말에만 나타나는 무언가의 한울주도 좋으니까 건강 해칠 정도로 무리하지만 말기. 자, 여기 은아 줄테니 한울주는 죄인 아니라고도 반박할 거임(?) 죄인은 한울주를 갑자기 바쁘게 만든 혐생임(반박 시 한울이 내 꺼)
은아주도 현생 삼시세끼 잘 챙겨먹고 권장수면시간 지키고 운동도 하고 건강 챙기면서 기다릴테니까 한울주도 똑같이 건강하게 10일날 보자~~ 뒤에서 계속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라구~~!!! ><

255 한울주 (vTm757PUcg)

2022-10-09 (내일 월요일) 20:54:20

ㅋ.ㅋ.ㅋ.ㅋ. 일단 내일은 갱신하기 어려울지도 모를 것 같아서 하루 일찍 돌아왔따...!!! 하지만 일이 다 끝나지 않아서 아마 주말에만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아 ㅋㅋ큐큐ㅠㅠㅠㅠㅠ
기다려줘서 고맙구 답레 텀도 길어지는 것 같아서 넘 미안하네....! 일단 생존신고 갱신해두고 답레는 천천히 써서 올릴테니까 흑흑
덕분에 현생일 집중할 수 있었어! 건강 잘 챙기면서 일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구~ 윽 은아를 받아버렸다(은아 쓰담) 하지만 이 혐생은 스불재이므로 내가 죄인임(한울이 건내줌)
은아주도 건강 챙기면서 기다렸다니 다행이구...! 응원해줘서 고맙다구....!!! 얼른 일 끝내서 매일매일 갱신 하고 싶다 흑그그극규규규ㅠㅠㅠㅠㅠㅠ

256 은아주 (261EI9y6Fw)

2022-10-09 (내일 월요일) 23:44:09

오랜만이야 한울주~~ 생존신고랑 소식 전해주는 거 다 고맙다구~~!! >< 답레는 편할 때 천천히 줘도 ok니까 걱정마~~
일이 아직 덜 끝났구나. 정말 고생이 많아.........;ㅅ;(보듬) 그래도 건강 잘 챙기는 건 장하다구~~ 일 금방 끝낼 수 있게 은아도 같이 응원해줄게!!!!(은아: (쓰담에 부빗)(한울주 어깨 통통)) 한울주는 죄인 아니라니까 그러네~~ 계속 죄인이라 그러면 받아버린 귀염둥이 한울이 무한쓰담형에 처해버릴거임(?)(한울이 쓰담)
나도 얼른 한울주 혐생이 끝나서 매일매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ㅅ; 그래도 끝이 금방 올테니 계속 힘내라구~~!!! ><

257 한울 - 은아 (TBpA0pMAZk)

2022-10-14 (불탄다..!) 22:28:13

"특별한가? 별로... 뭐, 그럼 네 생일은 언젠데?"

한울이 변덕스럽게 되물었다. 궁금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무심해 보이는 표정으로, 조금은 심드렁하니 턱을 괴면서.

"흠... 이 얼굴에 과연 엽사라는 게 나오겠어?"

물론 나오겠지만 한울은 턱을 매만지며 몸을 소파에 푹 파묻으며 말했다. 잘난 척 하는 것같기도하고 꽤나 장난스럽기도 하다. 아마 은아의 표정변화가 있다면 킬킬 거릴지도 모른다.

그러다 이어지는 은아의 잔소리 같으면서도 걱정어린 말에 한울은 그저 가볍게 웃을 뿐이었다.

"내가 큰일 날 거라는 말은 처음 듣네. 오히려 나한테 큰일 날 사람을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나."

반절 남아 얼음이 바닥에 닿아버린 얼음잔을 빨때로 저으니 잘그락잘그락 하는 소리가 났다. 아메리카노는 반절 남아있었으나 마실 생각을 하지 않는다.



/흐에에엑..... 은아주 평일 잘 보냈어? 큽 나는 은아와 은아주 덕에 평일을 잘 보냈다....! ㅋㅋㅋ큐ㅠㅠ 아마 다음주 평일도 오지 못할 것 같고....(흐릿) 아아악 혐생...!!!

258 은아 - 한울 (T0qaFcj.NE)

2022-10-15 (파란날) 09:17:28

"완전 특별하지.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 날이잖아?"

해묵었던 것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무언가를 준비하고 시작하는 날. 새 사람이 되겠다, 더 나은 삶에 도전해보겠다 등 다양한 각오들이 넘쳐흐르고, 모두가 좋은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날. 그런 날이 특별하지 않을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은아는 고개를 가벼이 끄덕였다.

"나는 3월 2일."

대체로 그냥 입학식, 새 학기의 시작 정도로 표현되는 초봄. 그러나 좋은 기억은 그다지 없을지도. 은아는 한울의 변덕에도 무덤덤하게 답했다. 저도 대답을 들었으니 대답을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딱히 숨길 이유도 없었으니까.

그러나 이윽고 한울이 장난스럽게 잘난 척을 하자 은아의 얼굴에 어이없음 혹은 질색에 가까운 표정이 나타났다.

".......기대해. 내가 찍어서 보여줄테니까."

하지만 은아는 쉽게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이 열받았다. 실제로 한울은 잘난 얼굴이기는 했으니까. 그래도 저 킬킬 거리는 웃음을 듣고 있자니 괜스레 더 열받아 은아는 승부욕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큰일은 사람을 가려 찾아오지 않아. 물론 그 사람도 걱정 되겠지만 반대로 네가 큰일 날 가능성도 있으니까. 자신감 넘치는 건 좋다 이거야. 그래도 조심해, 이한울. 너도 사람인 이상 다치기도 하고 어쩌면..... 죽을 수도 있잖아."

여전히 오만해보일 정도로 가벼운 한울의 태도에 은아는 한숨을 깊이 내쉬었다. 걱정끼치는 남동생에 가까운 느낌을 받아서였을까. 어쩌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고. 은아는 잠시 입을 꾹 다물고 손가락을 꼼질거렸다. 그 후에 이어진 말과 눈빛에 어린 걱정의 기색도 조금 더 깊어졌을지도 몰랐고.

".......네가 큰일 나면 너를 걱정할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조금은 조심해봐."



/한울주 이번주 평일도 수고 많았다구~~!!! 나도 한울이와 한울주 덕에 평일 잘 보냈어! >< 은아 과거사도 조금 수정해보고?? 아직 일이 많이 남았나보구나. 정말 고생이 많아........;ㅅ;(보듬) 주말에나마 휴식 취하며 피로도 풀고 힘을 충전하자~~!!!

259 한울 - 은아 (UcZb6COupY)

2022-10-15 (파란날) 13:13:47

한을은 완전 특별하다는 말에 흐음, 소리를 내며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생일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다. 태어나지 않는 게 좋았을 터였다. 그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받는 탄생은 아니었으리라.

그리고 은아의 생일을 들었을 때 한울은 한쪽 눈썹을 들었다 내릴 것이었다. 새학기 첫날이라니 얘도 참 좋은 생일 날짜는 아니겠다 싶었기 때문이었다.

한차례 농담과 장난이 지나가고 이어지는 걱정에 한울은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무표정으로 은아를 바라봤다가 이내 픽 웃었다. 꽤 자조적인 모습이다.

"내가 큰일 났을 때 걱정할 사람, 없다면? ...네 머릿속에 방금 지나간 사람들, 그러니까 가족 같은 것 말야. 내가 죽으면 후련해할 사람들 뿐이야. 오히려..."

죽기를 바랄지도 모르지, 라는 말을 이으려다 말았다. 굳이 그런 말을 할 필요는 없었다. 자신의 자기파괴적인 행위에 대해 설명하고 싶지도 않다. 비참해질테니.

"그러니 너도 신경 꺼. 방금 선 넘었지만 화 안낸다고 했으니 봐준다."

조금 피곤한듯한 표정으로 한울은 소파에 기대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그러곤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웃음기 빠진 모습엔 눈매 때문인지 날카로운 느낌이 서려있었다.


/은아 과거사....?(궁금) 좋은 주말이라구 은아주~!(식빵굽기)(고릉고릉)

260 은아 - 한울 (gAkSKSh8HE)

2022-10-15 (파란날) 15:27:55

은아는 무표정에서 자조적인 웃음을 띄우는 한울의 얼굴을 말 없이 응시했다. 큰일 났을 때 걱정할 사람이 없다 라. 저가 죽으면 후련해 할 사람들. 한울에게 있어서 가족이란 그런 것일까. 은아는 한울에게 미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동정은 아니었다. 오히려 공감이나 동질감에 가까운 무언가였을까.

"........친구들이 있잖아."

너는. 은아는 뒷말을 자아내지 않고 꾹 삼켰다. 은아는 언제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던 한울의 모습을 기억했다. 그 애들과 너는 꽤나 친해보였으니까 가족들은 아니더라도 너의 친구들은 어느 날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걱정하지 않을까. 만약 나였다면.....

"....미안. 어차피 선 넘은 거 한 번만 더 넘을게."

은아는 시선을 돌린 한울에게 미리 사과했다.

"나는 네가 큰일 났을 때 걱정할 거야. 네가 죽어도 절대 후련해 하지 않을 거야. .......그냥, 그렇다고. 네가 죽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이 한 명은 있다는 거."

침착한 은아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들었다면 무언가를 참는 듯한 아주 희미한 떨림이 느껴졌을지도 몰랐다. 은아의 표정은 관리라도 하듯 차분했지만서도. 말을 마친 은아는 차가운 커피 잔을 두 손으로 감싸 잡고 한울에게서 시선을 돌려 잠시 바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면, 은아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듯 싱긋 웃으며 부러 가벼운 목소리를 내었고.

"뭐.... 아무튼 일단 지금 생각나는 궁금한 건 이 정도네. 그런데 아직 네 선을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나중에 선 넘는 건지 아닌지 애매한 거 있으면 다시 물어봐도 돼? 너도 나한테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도 좋고. 나도 선 넘는 거다, 아니다 말해줄테니까."



/한울이랑 비슷할지도~~??(아님) 전체적인 것은 정해져 있었는데 세부적인 것들을 보충하다보니 조금 무거워졌을지도....ㅋㅋ큐ㅠ 한울주도 좋은 주말이라구~~!!! 귀여워~~ ><(보듬) 잘 쉬고 있어??

261 한울주 (UcZb6COupY)

2022-10-15 (파란날) 16:14:32

은아 과거사.... 두근두근....! 무거워졌다니 그것도 좋아~! 서로 아픈 부분을 보듬보듬 해줄 수 있으려나~ 쉬다가 집 대청소하다가 쉬다가 청소하다가 하고 있어ㅋㅋㅋ 평일에 일에 몰두하다보니 집이 금방 더러워지는 거 있지(흐릿)

262 은아주 (fGiV7Ua6mk)

2022-10-15 (파란날) 17:05:42

서로 아픈 부분을 잘 보듬보듬 해주면 좋겠네~~ 물론 우리 한울이 보듬보듬이 먼저지만 >< 일이 바쁘면 집안일에는 신경 쓰기 어렵지....ㅋㅋㅋ큐ㅠㅠ 그래도 주말에도 부지런한 한울주 멋지다구~~!!(응원)

263 한울주 (UcZb6COupY)

2022-10-15 (파란날) 18:25:45

맞아 ㅋㅋ큐ㅠㅠ 은아 넘 귀엽구... 부지런한가....?(네?) 나도 은아주 항상 응원하고 있어~ 오늘은 잘 보냈어?

264 은아주 (O3P6LyrjN6)

2022-10-15 (파란날) 18:55:44

네??? 은아가 귀엽다기에는 지금 한울이 선 마구 넘고 있는데요....??ㅋㅋㅋㅋ큐ㅠ 부지런하지~~ 평일에 일하느라 피곤했을텐데도 집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거잖아. 장하다 장해(보듬) 응원 고맙다구~~ 오늘은 나도 집 청소도 하면서 잘 보냈어. 한울주도 오늘 잘 보냈어?

265 한울주 (mLUqjMPKNY)

2022-10-17 (모두 수고..) 00:29:22

은아주도 하루 잘 보냈다니 다행이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길 바란다구! 나는 오늘 먼 곳에 다녀온다고 기진맥진이야 ㅋㅋㅋㅋ큐ㅠㅠ 이번 평일도 열심히 일하구 올게....!! 은아주도 한주 힘내라구!!!

266 은아주 (ONdLS.mKIw)

2022-10-17 (모두 수고..) 08:07:06

한울주 먼 곳 다녀오느라 고생 많았다구~~ 나도 어제 잘 보냈어! 응원 고마워~~ 한울주도 이번 평일도 힘내자구~~!!! 일할 때 휴식도 잘 취하면서 무리하지 말기~~!! ><

267 한울 - 은아 (wWgkNb14kw)

2022-10-17 (모두 수고..) 20:25:29

“넌 말야. 서로 담배나 술을 권하고,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내가 대신 누군가를 때려눕히거나 대신 돈을 내거나 하기를 바라면서, 내 뒷 배경만 보면서 너는 그래도 괜찮잖아, 라고 말하는 애들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하는 말은, 제 자신도 그런 행동이 나쁜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는 것도 정말로 서로를 위한다면 그런 것을 권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었다. 아니면 그것이 좋은 것이라고 믿어 행동할 정도로 멍청하거나.

선을 넘겠다고 말을 하며 이어진 말에 한울은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희미한 떨림이 느껴졌지만 그저 쟤도 뭔가 여러 일이 있었던 건가 싶은 생각만 들었을 뿐이었다.

“말은 참 쉬워. 누구나 그럴 듯하게 상대가 이런 말을 듣고 싶으리라 지레짐작하여 뱉어낼 수 있지. 세상에 누군가의 죽음을 후련해 할 만한 사람은 흔치 않잖아? 길에서 만난 고양이가 죽은 것을 발견해도 슬퍼하는 것이 인간인데.”

한울은 남은 아메리카노를 마저 다 마셨다. 빨대의 끄트머리에서 더 이상 끌어올릴 것이 없어 공기가 울리는 소리가 나자 이내 입술을 뗀다. 은아의 가벼운 말에도 굳이 분위기를 환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듯이 한울은 컵을 던지듯이 테이블에 내려놨다.

“아니. 더 물어보지 마. 어디까지나 너하고 나 사이는 서로의 이득을 위한 비즈니스 관계라고 생각하면 편하잖아? 너같이 똑똑한 애가 이런 것 하나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닐 거 아냐.”

한울은 이내 할 말은 다 끝났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오늘은 조금 쉬고 있는 중! 슬슬 이 일상도 끝이 보이는 듯하다…! 근데 한울이 철벽 왜이래……(머리 싸맴) 얘는 진짜 후회 루트 타야 함. 내가 한울이 구를 때까지 지켜본다 진짜

268 은아 - 한울 (HJMuQAcwHk)

2022-10-17 (모두 수고..) 22:20:01

"............"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애초에 한울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고 한 적도 없었지만. 은아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런데도 너는 그 애들이랑 같이 다니는 거야? 되묻지 못한 질문은 은아의 입 안에서만 쓰게 맴돌았고.

"그렇게 흔치 않은데도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잖아."

은아는 감정을 읽기 어려운 얼굴로 무덤덤하게 답했다. 그 그럴 듯한 쉬운 말조차 해주지 않는 것도 인간이었으니까.

".......그래. 알았어."

입을 꾹 다물었던 은아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다. 그러자 다시 처음 계약을 맺었던 때처럼 쌀쌀맞은 눈빛과 목소리로 되돌아갔다. 은아는 제 모습에 자조적인 감정이 느껴졌다. 누가 누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건지, 정말. 외로워서 잠시 미쳤었나 보지. 은아는 제 자신이 너무 바보 같고 한심해서 이마를 치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한울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들려도 은아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네가 이런 것을 바란다면 그렇게 해주겠어.

"잘 가."

그래도 은아는 약속했던 인사는 제대로 해주었다. 비록 한울이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지 여전히 한울을 보지도 않았지만. 은아는 아무래도 여기에 더 있다가 갈 것처럼 보였다. 거의 줄어들지 않았던 은아의 커피에 있던 얼음은 이미 대부분 녹아버렸다.



/조금이래도 쉬어서 다행이라구~~ >< 다음 한울주 답레로 일상 마무리하면 될 것 같고?? 한울이 후회 루트ㅋㅋㅋㅋㅋ큐ㅠㅠㅠ 나중에 은아가 한울이한테 네가 나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에 이어서 내가 너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까지 가는 거 상상해버렸고......(흐릿)

269 한울 - 은아 (wWgkNb14kw)

2022-10-17 (모두 수고..) 22:50:04

“너는 단지 누가 죽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이 있는 것 만으로 충분해? 그저 길고양이 수준의 동정만으로? 누구에게나 다 줄 수 있는 거, 필요 없어.”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싶은 거겠지. 속내가 들려왔지만 애써 무시했다. 누군가에게 벽을 치는 것은 자신이면서.

쌀쌀맞은 느낌으로 되돌아가자 한울은 그제야 마음이 편해졌다.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걱정받고 싶지도 않다. 그저 이 범생이가 차라리 자신을 저런 구제불능의 쓰레기로 보거나 상종 못할 양아치 새끼로 보기를 바랐다.

“그래. 내일 보자고, 비즈니스 파트너.”

씩 웃으면서 하는 말에 은아가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다. 이해하기 어려운 놈이라거나 변덕스러운 놈이라거나. 뭐, 아무럼 어떻겠는가.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한울은 제멋대로 살 놈이었으니까.

한울은 자리의 앉아있는 은아를 지나쳐 가면서 손바닥으로 툭툭 은아의 정수리를 도닥이려 했을 것이었다. 은아가 뒤돌아봤다면 장난이었는 듯 뒤돈 채로 손을 흔들며 사라지는 한울이 보였을지도.


/막레! 진짜 이한울 이놈 종잡을 수가 없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내가 너를 좋아할리가 없잖아에서 깊은 혐오가 느껴지는데요…?(두렵)

270 은아주 (Kjymf373ns)

2022-10-17 (모두 수고..) 23:16:51

막레 고맙다구~~!! 재미있었다ㅋㅋㅋㅋ 이번 일상도 수고 많았다구 한울주~~ >< 한울이 마지막에 도닥여주는 거 넘 설레는데 은아는 지금 나 비웃나? 싶어서 열 받을 것 같고ㅋㅋㅋㅋ큐ㅠㅠㅠ
깊은 혐오........아닐 거야.....응.......(시선회피) 파국났을 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ㅋㅋㅋ큐ㅠㅠ

271 한울주 (wWgkNb14kw)

2022-10-17 (모두 수고..) 23:31:32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열받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 열받을만 하지! 한울이 거의 제멋대로 수준이라 은아가 열받을만 함(끄덕) 파국 엔딩만은 막고 싶은데 한울아 네가 좀 잘 해봐라 제발(한울:싫은뒈)
다음 일상은 어떤 느낌이려나. 같이 점심 먹는 거? 점심은 도시락 먹으려나 아니면 급식이려나?

272 은아주 (PEw5ZWH9LM)

2022-10-17 (모두 수고..) 23:49:57

열 받아서 은아가 오히려 한울이한테 더 다가가도 재미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 오기 생겨서 한울이가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는 행동()하기..... 싫은뒈 하는 거 왜 귀여운데 진짜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는 평소에 매점 아니면 애들 적은 시간에 급식이었을 것 같은데 낭만은 도시락이....(갈등) 계절이 봄이니까 도시락이 좋으려나? 꽃 구경도 가고 싶은데 지금 상태를 보면 과연 가능할지(흐릿)

273 한울주 (fR1uvRNb3M)

2022-10-18 (FIRE!) 00:41:26

ㅋㅋㅋㅋㅋㅋㅋ 반발하는 은아도 귀엽구 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급식 맛 없다고 맨날 매점에서 빵사먹거나 그럴 것 같고. 꽃구경.... 가는 강제적인 방법을 생각해보는게....(고민)
벌써 시간이.... 은아주 잘 자구!!! 느긋하게 보자아아아ㅏㅏㅏ(현생에 끌려감)

274 은아주 (lS8DHkDyn.)

2022-10-18 (FIRE!) 01:00:50

둘이 이럴 땐 비슷한 게 귀여워ㅋㅋㅋㅋㅋㅋ 둘 다 빵 물고 있는 거 상상되고. 한국 학교에서는 절대 불가능이지만 옥상에서 도시락 갈까?(낭만) 꽃 구경 가는 강제적인 방법.....반발하는 은아가 인증샷 찍을 겸 데이트 제안하고 끌고 가는 거..?(늘 그랬음)() 벚꽃 예쁠 것 같지.
현생에 끌려가기..ㅋㅋ큐ㅠㅠㅠ(토닥) 한울주도 잘 자~~ 내일도 힘내자구~~!!! ><

275 한울주 (iDDFEohSKk)

2022-10-23 (내일 월요일) 22:37:56

ㅋㅋㅋㅋㅋㅋ 빵물고 있는 두사람 상상하니 귀여워.... 옥상 도시락 가즈아....! 은아가 다른 애들이 의심한다고 했던 거 신경 쓰고 있던 한울이가 럽스타그램 제안을 하고, 은아가 기왕 확실히 할 거 꽃구경 가자 라는 건 어때~
흑흑 현생 넘 바빠.... 살려줘........ㅇ..... 이번 주말 가까스로 갱신만 해벌임.....

276 은아주 (0GtKQBRHK6)

2022-10-24 (모두 수고..) 01:03:40

한울이 빵 취향은 어떤지도 궁금하네~~ 옥상 도시락 가즈아....! 오 그거 너무 좋다!! 역시 한울주..!! 그렇게 하자~~ 한울이 섬세해.....꽃 구경 가면 은아가 한울이 사진 많이 찍을 것 같지ㅋㅋㅋㅋㅋ 떨어지는 벚꽃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던데 둘이 누가 더 벚꽃 많이 잡나 내기 해도 재밌을 것 같고.
한울주 이번에는 주말까지 몹시 바빴구나.....;ㅅ; 계속 고생하는 것 같아 보여서 걱정이네.........(보듬) 그래도 바쁜데도 들러서 갱신해주는 거 넘 고맙다구~ 조금만 더 힘내보자~~!!! 계속 응원해~~ ><

277 한울주 (CV/kOvmxbs)

2022-10-27 (거의 끝나감) 11:30:12

한울이 빵취향....! 흠..... 왠지 자극적인 피자빵이나 카레빵 같은 거 좋아할 것 같음. 하지만 너무 달게 자극적인 빵은 별로 안 좋아하고 그것보다는 차라리 버터향 가득한 속없는 빵 더 좋아할 것 같고.
그럼 점심시간에 같이 밥먹으면서 제안을 하는 걸로 할까? ㅋㅋㅋ 벚꽃 많이 잡나 내기하는 거 귀엽겠다 풋풋해 ㅠㅠㅠㅠ
일은 하는 일 중 하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어...! 후후후후.... 그래도 아직 할 일이 남았지만서도.....!
선레는 어떻게 하는게 좋으려나. 한울이 도시락 안 들고 다닐거같은데 빵 두봉지랑 우유하나달랑달랑 들고올것같고

278 은아주 (382tygWgS6)

2022-10-27 (거의 끝나감) 21:25:18

한울이 빵 취향 넘 귀여워.......좋아하는 빵도 한울이 같음(?) 응응 같이 점심 먹으면서 제안하는 걸로 하자. 풋풋하고 귀엽지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이겨도 은아가 이겨도 재밌을 것 같고. 이 때도 도시락 싸서 먹으려나?
일 하나 거의 마무리 단계 된 거 정말 축하한다구~~!!! >< 얼른 잘 마무리 되어서 한울주가 편안해졌으면 좋겠네~~
은아가 한울이 몫까지 도시락 싸오지 않으려나? 나름 같이 먹는 첫 식사니까. 달랑달랑 들고 오는 한울이 강아지 같고 너무 귀엽잖아ㅋㅋ큐ㅠㅠㅠ 선레는 다이스 굴려도 ok, 아니면 내가 써도 ok~~ 한울주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은아주는 다 ok니까 편히 말해줘~~

279 한울주 (/L84g/UweQ)

2022-10-28 (불탄다..!) 09:52:58

좋아하는 빵도 한울이 같다니 ㅋㅋㅋㅋㅋㅋㅋ 은아의 취향은 시트에 적힌대로 크림빵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나. 그 날 도시락 싸온다고 해도 한울이는 도시락 못 싸올 것 같으니 또 은아를 고생시키는 결과가 될 것 같은데......()
한울이를 강아지로 보기엔 개**로 보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고(흐릿) 선레 다이스를 굴려봐야겟다구~!@~!~!
.dice 1 2. = 2
1. 한 2. 은

280 한울주 (/L84g/UweQ)

2022-10-28 (불탄다..!) 09:53:37

은아주 적당히 써오면 느긋하게 이어 놓겠다구~!~!

281 은아 - 한울 (bGFU7ivtRE)

2022-10-28 (불탄다..!) 22:52:45

딩동댕동. 4교시가 끝나는 종이 울리자 은아는 필기를 하던 손을 멈추었다. 벌써 점심 시간이구나. 시간을 확인한 은아는 살짝 놀라며 가방 옆의 종이 봉투를 힐끔 내려다 보았다. 오늘은 평소에 보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하품도 하고 피곤한 기색이 살짝 어려있던 은아였지만 점심 시간이 되자 그런 모습은 오간 데 없이 사라졌다. 대신 은아는 표정 관리를 하며 웃는 얼굴로 옆 자리의 한울을 돌아보았다.

"오늘도 수업 듣느라 고생했어, 한울아. 오늘부터 같이 점심 먹기로 했지? 그럼 갈까?"

원래 은아는 공부를 하다가 늦게 급식실로 가서 혼자 급식을 먹거나 매점에 가서 빵을 사먹거나 하고는 했지만 오늘부터는 달랐다. 한울과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으니까. 매일 같이 점심을 먹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지만 어쨌든 기왕 같이 먹게 된 거, 은아는 밥 먹을 때만큼은 기분 좋게 가자고 다짐했다. 아직은 개가 되고 싶지도 않았고.

"....혹시 따로 점심 준비한 거 있어?"

문득 확인하지 못한 사실 하나를 떠올린 은아는 한울에게 물어보았다. 종이 봉투로 향하던 은아의 손도 자연스럽게 공중에서 멈추었고. 온화하게 웃는 얼굴은 그대로였지만 묻는 목소리는 조금 조심스러운 느낌이었으려나. 주의 깊게 듣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겠지만.

282 은아주 (bGFU7ivtRE)

2022-10-28 (불탄다..!) 23:00:09

응응, 은아는 한울이랑 반대로 크림빵, 카스테라 같은 단 맛의 빵 좋아할 것 같고? 다른 이유는 딱히 없고 그냥 은아가 단 걸 좋아해서ㅋㅋㅋㅋㅋ 미니 붕어빵이나 동물 모양 찐빵도 좋아할 듯(귀여워서)() 고생해도 한울이가 먹어준다면 그걸로 만족할 은아라서 괜찮아~~ 안 먹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기대치가 낮아서....ㅋㅋ큐ㅠㅠ 타인에 대한 불신이....(흐릿)
은아는 그런 심한 욕 못 하니까 귀여운 강아지로 부를래~~ ><() 선레는 적당히 써왔다! 느긋하게 이어줘~~

283 한울 - 은아 (8ETfu1hOs.)

2022-10-29 (파란날) 15:24:29

종이 치자 한울은 찌푸둥한 몸을 쭉 폈다. 오늘 내내 은아가 피곤해 보이는 느낌이라 의아했지만 뭐 그러려니 했다. 밤에 늦게 잤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은아가 웃는 얼굴로 하는 말에 흐음, 하는 표정을 지었다. 뭔가 저 꾸며낸 표정을 보면 그 표정을 깨뜨리고 싶다는 못된 생각이 든다.

“그래. 가자.”

한울은 몸을 일으키다가 따로 점심 준비한 거 있냐기에 눈을 깜빡이다가 가방에 넣어두었던 빵 두 봉지와 우유를 꺼냈다.

“넌… 뭔가 준비 한 거야?”

의아한 듯한 눈빛이 공중에 멈춘 손과 그 끝에 있는 종이 봉투로 향했다. 은아가 뭔가 챙겨올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ㅋㅋㅋㅋ 단거 좋아하는 은아 귀여워. 귀여운 거 좋아하느 것도 귀엽고. 은아주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있어?

284 은아 - 한울 (xxTG.GVw96)

2022-10-29 (파란날) 19:30:03

은아의 시선이 한울의 손을 따라 빵 두 봉지와 우유로 향했다. 얘도 원래 점심을 대충 때우나 보네, 부터 의외로 적게 먹나 보네, 등. 은아는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걱정 비슷한 것이었다. 괜히 준비했나, 미리 물어보고 준비할 걸, 싶은 후회 비슷한 것이기도 했고.

"응. 사실 나 오늘 도시락 싸왔거든. 같이 먹자, 한울아. 그리고 그 빵과 우유도 챙겨 가자. 혹시 도시락이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은아는 자연스레 감정을 숨기고 웃는 얼굴로 태연히 답했다. 기왕 준비한 거 한번 밀어붙여보자는 심정이기도 했고. 빵과 우유를 담으라는 듯이 집어든 종이 봉투를 열어 한울에게 보여주면, 도시락 통이 가지런히 그 안에 들어 있었다. 처음 함께 먹는 점심이니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 것이었다. 아마 은아가 조금 피곤해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을 것이고.

아직 점심을 먹으러 나가지 않은 학생들 몇몇의 힐끔거리는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았지만 은아는 애써 무시했다. 비웃는 것 같기도, 의심 혹은 경멸하는 것 같기도 한 그런 시선까지 지금 굳이 신경쓰고 싶지는 않았고.

"....교실에서 먹기는 좀 그런데, 어디 좋은 장소 없으려나?"

아니, 역시 조금은 신경 쓰였으려나. 웃음은 여전했지만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내용은 그렇지 못했고.


/나중에는 은아가 한울이도 귀여워 해줄 거야ㅋㅋㅋㅋㅋ 은아주는 좋은 하루 보내고 있어. 한울주도 좋은 하루 보내고 있어? 이번 주말에는 일도 좀 쉬면서 휴식 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285 한울 - 은아 (vPMMCZ3.Gk)

2022-10-29 (파란날) 21:27:06

도시락을 싸왔으니 같이 먹자는 말에 한울은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도시락이라…. 아무래도 도시락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기 때문이려나. 평소에 도시락을 싸 다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이것 때문에 피곤해 보였던 건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뭔가, 영광인데? 입맛에 안 맞을리가, 네가 준비해준 건데.”

남들이 들으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역시 의심을 피하기 위한 행동일까. 웃음을 지으며 한울은 손을 뻗어 은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을 것이었다. 그리고 종이 봉투에 빵을 넣을 생각을 생각이 없는 듯 그 손 그대로 종이 봉투를 대신 들려고 했을 것이었고.

“바닥에 앉아도 괜찮다면, 사람들이 없는 곳은 알아.”

은아의 혼잣말에 흐음, 하는 소리를 내다가 위험해보이는 미소를 띄우며 한울이 은아에게만 들리게끔 말했다. “가볼래?” 하며 묻는 말에 긍정한다면 한울은 은아가 따라오게끔 발걸음을 옮겼을 것이었다.


/큭…. 은아의 도시락…! 좋은 하루 보내고 있다니 다행이네~! 내일 일 때문에 나가봐야 하는 것만 빼면 느긋한 하루를 보내는 중~!! 역시 쉬는게 최고….

286 은아 - 한울 (9SQRJ30aQg)

2022-10-29 (파란날) 22:22:21

다정한 말과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 안 그래도 낯선 호의였는데 그 호의를 주는 상대방이 한울이라면 낯섬은 배가 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다 보여주기식 연기일 뿐이라는 걸 은아 역시 알고 있었기에, 은아도 기쁜 표정을 지어내며 장단을 맞춰주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네가 좋아해줬으면 해서, 너를 생각하며 열심히 만들었거든."

그래도 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열심히 만든 것도 맞고, 어떻게 보면 반 정도는 한울을 위한 것도 맞았으니까. 종이 봉투가 빠져나가 가벼워진 손을 공중에 멈춘 채 놀란 얼굴로 한울을 올려다 보던 은아는 그대로 위험해보이는 미소를 마주보았다. 수상하고 미심쩍을 정도로 불안했지만 지금의 이 교실만큼 불편하지는 않겠지. 은아는 결국에는 고개를 끄덕였고 한울을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한울이를 위해 은아가 아침 일찍 일어나 열심히 만든 도시락이라구~~ >< 한울주도 느긋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서 다행이야~~!! 내일은 또 일이라니.....;ㅅ;(보듬) 그럼 오늘만큼은 제대로 쉬어보자구~~

287 한울 - 은아 (vPMMCZ3.Gk)

2022-10-29 (파란날) 23:07:45

은아가 연기를 하는 건 왠지 다 눈에 빤히 보이는 듯 했다. 자신이 이런 것에 예민한 탓도 있고 주변에 이런 저런 연기를 하는 이들을 많이 본 탓도 있었다. 이런 저런 장단을 맞춰주곤 있지만 역시 별로야.

은아가 따라오자 한울은 반 보 정도 앞장 서 걸었다. 교실을 나와 복도 끝의 외부계단으로 이어지는 문을 열었을 것이었다. 따뜻한 봄바람과 봄내음이 느껴졌다. 이제 겨울도 거의 지나간 모양이다. 점심의 따사로운 공기와 함께 외부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아마 은아도 한울이 옥상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것이었다.

은아가 이전에 옥상에 올라가본 적이 있다면 분명 옥상은 잠겨져 있을텐데,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묻는다면 한울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으려나. 그렇게 도착한 옥상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서 한울은 자연스럽게 주머니에서 열쇠 하나를 꺼내 그 열쇠구멍에 넣고 돌렸을 것이었다.

철컥, 하고 맞물리는 소리와 함께 잠겼던 옥상 문이 열렸다. 옥상은 철창으로 둘러쌓여 있어 추락을 방지하게끔 되어 있었다. 다행히 누군가 주기적으로 청소는 하고 있는 듯 바닥이 그렇게 더럽지는 않았다.


/은아 정성 대단해....!!!! ㅠㅠㅠ!!!!! 푹 쉬고 내일 일 가야지.....으윽.... 싫다 실어~~~

288 은아 - 한울 (ZvYhsjrtQ2)

2022-10-29 (파란날) 23:50:12

한울을 따라가다 보니 부드러운 봄 바람과 향기로운 봄 내음이 은아를 맞이했다. 봄. 방금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불안했는데, 이상하게도 봄이라는 계절감을 새삼스레 자각하자 한순간 은아의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봄 풍경을 멍하니 응시하던 은아는 바람에 살짝 날리는 머리카락을 잡으며 다시 한울을 뒤따라 외부 계단을 올라 옥상 문 앞까지 다다랐다.

".....옥상?"

하지만 보통 옥상 문은 잠겨져 있지 않아? 물음은 말이 채 되기도 전에 한울이 꺼낸 열쇠가 은아의 시선에 들어왔고. 당연하다는 듯이 열리는 옥상 문을 보는 은아의 눈이 놀라움으로 동그랗게 떠졌다. 연기가 아니었다.

"그 열쇠는 어디서 난 거야? 혹시 네가 여기 옥상 청소 담당이야?"

생각보다 더럽지는 않은 옥상 바닥 때문일까. 은아의 사고는 훔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에서 한울이 옥상 청소를 해서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추측으로 옮겨갔다.


/한울이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쯤이야~~ ><(은아: 그런 거 아닌데요;) 주말에는 한울주 좀 놔조라~~~ 나쁜 일아~~~!!! ;ㅅ;

289 한울 - 은아 (MlOXZ7VozU)

2022-10-30 (내일 월요일) 00:53:32

"어떨 것 같은데? 일단 학생한테 옥상 청소를 맡기진 않으니까. 그 추측은 틀렸어."

한울이 문을 열어놓은 채로 놀란 은아의 모습을 보며 작게 웃었다.

"그래서 들어갈래, 말래? 굳이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하면 그냥 계단 참에서 먹어도 되고. 누가 여기까지 오면 내가 쫓아내 줄 테니까 말이야."

지금은 아무도 없었지만 계단참은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듯 했고, 아무래도 담배꽁초같은 것이 구석에 버려져 있는 것이 특히나 선생님의 눈을 피하고자 하는 이들이 종종 찾아오는 것 같아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말이!!! 나좀 놔조라~~!~!

290 은아 - 한울 (ygP1i1e7Es)

2022-10-30 (내일 월요일) 01:53:14

".........설마설마 하지만 훔친 건 아니지?"

한울의 대답에 다시 처음의 의심으로 돌아간 은아의 눈이 가늘어졌다. 연기하는 반응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얼른 들어가자."

다른 사람을 마주치고 싶지 않았는지 은아의 대답은 꽤나 빠르게 나왔다. 재촉하듯 한울의 등을 옥상 안을 향해 두 손으로 꾹꾹 밀려고 하기까지 했고. 한울이 순순히 밀려줬다면 옥상에 함께 들어서자마자 후다닥 문부터 닫았을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은아는 한울의 팔을 잡고서 적당히 철창 가까운 자리로 걸어가려고 했다.

"그나저나 이런 곳은 어떻게 안 거야? 다른 친구들이랑 자주 왔었어?"

은아는 잠시 동안 봄이 가득한 철창 너머를 바라보다 다시 한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종이 봉투를 달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부드러운 봄 바람 때문인지 은아의 목소리도 살짝 부드러워진 것 같기도 하고.


/일이 한울주를 놔주면 대신 은아가 한울주 잡고 안 놓을 거지만~~ㅋㅋㅋㅋㅋㅋ ><(대체)

291 한울주 (JE2gS2wxdI)

2022-10-30 (내일 월요일) 12:35:17

크악! 잠시 갱신~ 일요일 잘 보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좋은 점심이라구~~ 은아는 이미 나를 잡고 안놔주고 있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292 은아주 (9Ptg6AQlLY)

2022-10-30 (내일 월요일) 14:10:34

안녕 한울주~~ 좋은 점심이야~~! 난 일요일 잘 보내고 있어. 한울주도 점심 잘 챙기고 일도 힘내서 일요일 잘 보냈으면 좋겠네~~
ㅋㅋㅋㅋㅋㅋ 칫 은아가 뒤에서 몰래 옷 끝을 잡고 있던 걸 들켜버린 건가....!!(아님)

293 한울주 (MlOXZ7VozU)

2022-10-30 (내일 월요일) 21:25:18

힘내서 일도 잘 다녀왔다구~! 은아 다른 애들 피해서 숨는 것 같은 느낌 너무 맘아프다 잉잉 ㅠㅠㅠㅠ 은아주 일요일 잘 보내고 있다니 다행이야~!~!
ㅋㅋㅋㅋㅋㅋ 은아 옷 끝 잡고 있는 거냐구 귀여워

294 은아주 (bCcRjy2GGw)

2022-10-30 (내일 월요일) 22:05:32

일 수고했어~~!! 한울주 고생 많았다구~~ ><(보듬) 한울주 항상 의도를 딱딱 알아채주는 거 너무 고맙고 신기해ㅋㅋㅋㅋㅋ 은아는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해도 다른 애들보다는 차라리 한울이랑 둘이 있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할 것 같지. 그래도 봄을 느끼고 조금 기분 좋아진 은아니까 괜찮다구~~ ><
확 백허그 해버리기에는 한울주 일 해야 하니까 방해 안 되게 옷 끝만 살짝 잡은 거라구ㅋㅋㅋㅋㅋㅋㅋ

295 한울주 (iYGnTCEoPg)

2022-11-05 (파란날) 21:07:01

한 주 잘 보냈냐구~! 이번 주는 주말에도 바빠가지고 갱신만 해두고 가야할 것 같네 ㅠㅠㅠㅠㅠㅠ 은아주 주말 재미있게 보내길 바라!!

296 은아주 (NTfS1lDWE2)

2022-11-05 (파란날) 22:34:18

난 한 주 잘 보냈어~~ 한울주도 주말 재미있게 보냈으면 하는데........;ㅅ; 요즘 더 바빠 보여서 걱정이네....무리하지 말고 밥 잘 챙겨먹고 잠도 잘 자고 쉴 땐 잘 쉬기를 바라. 갱신 해줘서 고맙구 일 힘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

297 은아주 (qsqPAtT8SY)

2022-11-12 (파란날) 17:05:53

일주일 정도 지나서 갱신~~ 한울주는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바쁜 평일이 지나고 주말이 찾아왔으니 한울주도 휴식 취할 수 있기를 바라~~!! ><

298 한울주 (eRNdNYnp/Q)

2022-11-12 (파란날) 23:31:32

갱신 고마워! 난 한주 잘 보냈어~ 은아주도 잘 보냈는지 모르겠네! 으윽.... 일이 많아도 너무 많다. 하지만 내일은 좀 쉴 수 있을 것 같구~ 밥 잘 챙겨먹구 잠도 잘 자고있으니 걱정 말구~ 내일 답레랑 같이 찾아오겠다구~~!

299 은아주 (uJJ1CqIUXQ)

2022-11-13 (내일 월요일) 10:56:24

은아주도 잘 보냈어. 한울주도 잘 보냈다니 안심이야~~ 일 고생했다구~~!! >< 한 주간 또 열심히 일했으니 오늘은 충분히 쉬자. 밥도 잠도 잘 챙긴거 장하다 장해(보듬)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 한울주 휴식이 먼저니까 잘 쉬길 바라!

300 한울 - 은아 (qJaffp8pmg)

2022-11-13 (내일 월요일) 22:26:58

"글쎄? 맘대로 생각해."

어깨를 으쓱한다. 아무래도 무언가 말해줄 생각은 없는 듯하다. 어쨌든 은아가 적극적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에 등을 밀리며 옥상 안으로 들어섰다. 은아가 문을 닫으면 한울은 옥상 문의 잠금장치를 툭 눌러 잠궈서 다른 이들이 들어오지 못하게끔 했다.

은아가 팔을 잡아당기며 철창 가까이로 가자 한울은 철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걸음을 떼었다. 교정 근처의 벚나무들이 한껏 꽃을 피우며 뽐을 내는 것이 보였다. 그럼에도 별 감흥이 없는 것은 아무래도 그런 감수성 같은 것은 가지지 못한 탓일까.

"어찌 저찌 알게 됐지. 다른 애들은 몰라. 귀찮아지는 건 싫어서."

종이봉투를 달라는 듯 손을 내미는 것에 한울은 그것을 은아에게 주고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아 앉았다. 날씨가 꽤 좋았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이 머리카락을 매만지듯 흐트러트렸다.

"그러고 보니 너한테 처음 알려주는 거네."

한울은 그렇게 말하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오늘의 쉬는 날.... 이렇게 사라져 버렸ㄷ..... 왜 쉬는 날에도 저를 가만히 두지 않는 건가요 인생!!!!!!!

301 은아 - 한울 (1s3f1wNdDY)

2022-11-14 (모두 수고..) 00:20:17

"답도 안 알려줄 거면 대체 문제는 왜 낸 거야?"

가늘어진 은아의 눈이 한울을 째려보며 불만스레 항의했다. 네가 그렇게 말하면 훔친 거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잖아. 한숨이 섞여진 혼잣말도 새어나왔고. 그러다 옥상 문의 잠금장치가 잠겨지는 소리에, 은아의 생각은 만약 저대로 잠금장치가 고장나면 이대로 옥상에 갇히게 되는 것일까에 잠시 이르렀다 다시 돌아왔다.

"어째 이것도 저것도 다 어찌 저찌네.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어."

은아는 한울의 의뭉스러운 구석을 보며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은 종이 봉투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자리를 잡아 앉은 한울의 앞에 따라 앉았다.

"누구 씨 말마따나 뭔가, 영광인데? 너만 알고 있던 비밀기지를 처음 알게 되다니. 미안하지만 사실 나, 여기 꽤 마음에 들거든.”

은아는 종이 봉투 안에서 도시락 통을 꺼내면서 한울을 따라 장난스럽게 씨익 웃으며 말했다. 좋은 날씨, 봄, 아무도 마주치지 않을 수 있는 탁 트인 공간. 처음으로 자유 섞인 순간을 만끽하다 은아는 천천히 나열한 도시락 통들을 열었다.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일단 급식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는데..... 혹시 여기서 알레르기 때문에 못 먹는 게 있다거나, 그런 건 없지?"

밥과 미니돈가스, 계란말이, 어묵볶음 등의 반찬과 후식인 청포도와 방울토마토. 보기 좋게 배치된 음식들은 척 보기에도 정성이 가득해 보였다. 그 너머로 보이는 은아의 얼굴에는 표정 관리가 된 온화함이 있었지만, 차마 한울에게 조심스럽게 묻는 목소리에 묻어나오는 긴장은 숨길 수 없었고.


/어째ㅅ..........한울주는 왜 햄보카지 모태..!!!! ;ㅅ; 쉬는 날인데도 고생 많았다구........(보듬)

302 한울주 (HQzquTU73U)

2022-11-14 (모두 수고..) 18:23: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그러니까 말이야ㅋㅋㅋㅋㅋㅋ 은아주가 나 대신 햄복해줘........(고릉고릉)

303 은아주 (JR7AZv.MIg)

2022-11-15 (FIRE!) 00:05:13

한울주가 햄복해야지 은아주도 햄복해질 수 있다구............(보듬) 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순서는 고생하고 있는 한울주 먼저다!!!!!!

304 한울 - 은아 (bf56M90TlM)

2022-11-16 (水) 11:05:27

은아가 한울을 째려보며 하는 말에 한울은 그저 의뭉스럽게 웃을 뿐이었다. 뒤에 이어지는 영광이라는 말이나 이 장소가 마음에 든다는 말이나 비꼬는 듯한 느낌은 없는 듯 했다.

"뭐어, 도시락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

한울은 마주 웃었다가 은아가 도시락 통을 열자 호기심을 숨기지 못하고 그 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생각보다 도시락의 정석적인 느낌에 신기함을 느끼듯 빤히 내려다보다가 은아의 질문에 답했다.

"알레르기 같은 건 없어. 못 먹는 것도 없고. 음, 먹어도 되지?"

나름 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제가 먹어도 되나 싶은 마음 반, 먹으라고 가져왔으니 먹는게 맞다는 마음 반이었다. 그래도 은아가 긍정의 답을 주었다면 젓가락을 들어 계란말이를 집어 먹으려고 했을 것이었다.



/과연 은아의 요리실력은?(두둥) 갱신한닷!

305 은아 - 한울 (8/tvLRkgkQ)

2022-11-16 (水) 21:31:35

"과분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보답이네."

장난스러운 대답에도, 씨익 웃는 얼굴에도, 한울의 추측대로 비꼼 같은 것은 전혀 없어 보였다. 따뜻한 봄 바람이 은아의 쌀쌀맞았던 분위기마저 조금 녹여준 것일지도 몰랐고.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리고 너 먹으라고 싸온 것이거든? 당연히 먹어도 되지. 뭐어, 특별한 의미 같은 것은 절대 없으니까 걱정 말고..... 그냥, 처음으로 같이 먹는 밥이니까. 날씨도 좋고 해서...."

한울이 도시락을 빤히 내려다 보자 은아는 왠지 민망해져 구구절절 말이 길어졌다. 그러고 보니 얘, 가족들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 보여도 재벌 3세면 맛있는 거 많이 먹지 않으려나? 역시 성에 안 차려나? 아니, 빵과 우유를 챙겨온 걸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한울이 계란말이를 집어먹는 그 짧은 순간조차 은아의 머릿속에는 불안 어린 긴장감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소용돌이쳤다. 도시락 통의 뚜껑을 두 손으로 꼬옥 붙잡은 채 한울을 지켜보던 은아는 결국 긴장을 숨기지 못한 모습으로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그으.... 맛은 괜찮아....?"


/그래도 처음으로 한울이에게 해준 요리니까 최소한 먹을만한 보통 정도로 시작해서.....다이스 간닷!!!! .dice 50 100. = 79

306 은아주 (8/tvLRkgkQ)

2022-11-16 (水) 21:33:19

79점.....이 정도면 나쁘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다행)

307 은아주 (3jpk3fhs7s)

2022-11-21 (모두 수고..) 20:31:27

갱신~~!!! 한울주 한 주 잘 보냈으려나 모르겠네. 일이 여전히 많고 바쁘겠지만 그래도 끝은 찾아올테니, 지치지 않게 휴식도 잘 취해주면서 이번 주도 같이 힘내보자~~!! 응원해~~!!! ><

308 한울주 (S/2BksjFJA)

2022-11-22 (FIRE!) 22:35:08

끄앗.... 시간 왤케 빨리 지나가지...? 너무 일이 많아서 그런가 ㅋㅋ큐ㅠㅠㅠ 79점이면 엄청 잘 만든 거 아닌가 싶구 ㅋㅋㅋㅋ!!!
일이 많고 고되지만 그래도 은아주가 기다려주니 넘 고마울 따름이야. 이번주는 조금 널널할 예정이라 답레는 천천히 들고올게~! 은아주도 한주 힘내구1!!!!! 다시금 곧 주말이 다가온다아아.....!!!

309 은아주 (4AS69H6A8.)

2022-11-23 (水) 06:35:40

원래 너무 바쁘면 시간이 진짜 훅 가버리더라.....2022년도 1개월하고도 조금밖에 안 남은 것만 봐도..ㅋㅋㅋㅋ큐ㅠㅠㅠ 그렇게 봐준다면 다행이야~~!!! 한울이 정성 가득한 맛있는 도시락 먹여주고 싶었는데~~ >< 빵 두 개랑 우유는 맛있지만 삭막해..!!!()
은아주가 한울주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것밖에 없으니까. 힘든 거 있으면 편하게 들려줘도 괜찮아. 고되고 많은 일들을 매일 열심히 해내고 있는 한울주 장하다 장해(보듬)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 주말을 바라보며 같이 힘내자구~~!!!! ><

310 한울주 (PwIbuMnGKw)

2022-11-28 (모두 수고..) 13:37:44

이번주는 널널할 예정<< 이라고 했던 게 지뢰였던 걸까ㅋㅋㅋㅋㅋㅋ.... 은아주도 한주 힘내구!! 답레는 천천히 가져올게에엥. 화이팅!!!!!

311 은아주 (PoLaGLyuu.)

2022-11-28 (모두 수고..) 21:07:48

말한 것이 반대로 되는 플래그.....()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고마워~~!!! 답레는 느긋히 줘도 ok!! 한울주도 같이 이번 주도 힘내자~~!!! 화이팅!!!!!

312 한울주 (Bpfs9DLv9U)

2022-12-09 (불탄다..!) 20:06:51

;ㅅ;..........

이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간략히 말하자면 내가 요즘에 번아웃이 와서() 상판에 접속할 체력도 없어진 지경에 이르렀어....(옆눈) 그래서 아마 2달 정도는 상판을 쉬어야 할 것 같아서(물론 최근 한달은 거의 잇지도 못했지만.....).... 결국 이렇게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 흑흑..... 힘들다면 여기서 그만 마무리해도 괜찮아.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일댈을 시작해버린 내 잘못이랄까....(흐릿)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면, 기다려준다면 꼭 돌아올게 정도일까.(머리박) 은아주는 어때...?

313 은아주 (8a8v2m0p46)

2022-12-09 (불탄다..!) 21:00:55

안녕, 한울주~~!!! 일단 글 천천히 잘 읽었어. 최근 한울주가 정말로 바쁘고 힘들어 보여서 걱정도 많이 되고, 지쳐버리지 않을까 염려 되었는데, 정말로 번아웃이 왔다는 말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네.......(보듬보듬) 그런데 또 한울주가 기다려 달라고 말해주는 게 고맙기도 해. 정말로 너무 힘들면 이 일댈을 놓아버릴 수도 있는데도, 잊지 않고 찾아와준 거니까. 그리고 나중에라도 이어가고 싶다는 의미를 전해준 거니까.

그러니까 나는 한울주가 돌아와준다면 꼭 기다릴게, 라고 대답을 돌려줄게. 솔직히 은아주랑 돌리는 게 재미가 없어졌다거나 은아가 매력이 없어서 질렸다거나 한 것은 아닐지 걱정했어.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은아주는 얼마든지 기다려줄 수 있어. 지금껏 늘 말했던 것처럼 은아주는 다 ok니까. 그러니까 머리도 박지 말고 미안해하지도 말고, 대신 2달 동안 한울주의 몸과 마음의 회복에 열중하기. 해줄 수 있지? ><(쓰담) 걱정 말고 힘내라구~~!!!!!

314 한울주 (OPlk6liHEk)

2022-12-12 (모두 수고..) 12:08:15

그러게 역시 일은 사람을 피폐하게 해 ㅋㅋㅋ..... 기다려 준다고 해줘서 너무 고맙구 잘 충전하고 돌아올게~ 은아주랑 일댈 돌리는 건 충분히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은아도 넘 귀엽구 사랑스럽구 ㅋㅋ큐ㅠㅠ 은아주도 현생 힘내구!!! 매번 기다려줘서 고마웡 >< 건강하게 다시 보자~!

315 은아주 (GPeGsG1JFw)

2022-12-12 (모두 수고..) 22:30:23

나야말로 은아도 귀엽게 봐주고, 일댈 재미있고 즐겁다고 해줘서 너무 고맙다구~~!!! >< 기다리면서 가끔씩 갱신도 해놓고 있을테니까, 한울주도 현생 힘내고 충분히 잘 충전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 파이팅~~!!!!!

316 은아주 (jmOx64tBtw)

2022-12-26 (모두 수고..) 16:02:26

오랜만에 갱신~~!!! 한울주도 크리스마스 즐겁게 잘 지냈으려나 모르겠네. 이제 2022년도 점점 끝나가는데 한울주도 한 해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길 바라!!! 오늘도 파이팅~~!!!!! ><

317 은아주 (rXqmDpviXI)

2023-01-01 (내일 월요일) 01:23:26

https://picrew.me/share?cd=iPxqDOEzj4 #Picrew #걍사궈라


오늘은 새해의 첫 날이자 한울이 생일이지!! 그 기념으로 갱신이야~~ ><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역시, 한울주 새해 복 많이 받아~~!!! 그리고 한울이 정말로 생일 축하해~~~!!! ><

선물로 한울이랑 은아의 픽크루를 쪄봤어! 한울이가 은아에게 게임을 가르쳐준다면 이런 모습일 것 같다고 상상하면서 쪄봤는데 한울주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네ㅋㅋㅋㅋㅋㅋ 나는 한울이가 은아에게 게임을 가르쳐주면서 은근히 놀려먹고, 은아는 낑낑거리면서도 승부욕 생겨서 오기로 더 붙잡고, 한울이가 그거 보면서 더 놀려먹음의 반복(....)이 바로 떠올라가지구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한울주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구~~ 한울이 생일 썰이나 일상도 풀어보고 싶네!

그래도 역시 제일 바라는 건 한울주가 푹 쉬면서 건강해지는 거야. 그러니 올 한 해도 한울주가 건강 잘 챙기고, 작년보다 꼭 여유롭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라!!! 오늘도 파이팅~~!!!! ><

318 한울주 (oyEr5KMjO.)

2023-01-08 (내일 월요일) 13:59:23

으으윽.......... 둘이 넘 귀여워ㅝ........ 진짜 표정에서 둘이 성격 너무 잘 드러나고 ㅋㅋㅋㅋㅋㅋㅋ 둘이 게임 하면서도 티격태격할 거 생각하니 넘 귀엽다...... 뭔가 저정도 스킨쉽하려면 역시 본 일상 시점에서 잘 풀려서 서로 좋아하고 1월을 맞이해야 할 것 같은 느낌. 둘이 진짜 서로 이어져도 맨날 티격태격할것같애 ㅋㅋㅋㅋㅋㅠㅜㅠㅠㅠ 은아는 게임 못하는 편이려나~ 하면 잘 하는데 별로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한울이 생일 썰 ㅋㅋㅋㅋㅋㅋㅋ 악 왜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지??? 다 암울한 상상 뿐이야(폐기한다) 어쨌든 새해 복 많이 받구 벌써 신년이라니 세상에 시간 빨라...!!!@ 나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런저런 시도도 많이 해보면서 삶의 중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고민하면서 노력중이야. 이런 페이스로 가면 2월에는 정상 복귀할 수 있겠다는 말씀~! 매번 기다려주고 갱신해줘서 고마워 흑흑

한울이 생일 축하해줘서 넘 고맙구 픽크루도 넘 예쁘고 흐그규ㅠㅠㅠㅠ 은아주는 잘 지내고 있지? 연말 연초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구. 요즘 독감 유행이라는데 조심하구!~

319 은아주 (4Yp.LIrB8A)

2023-01-08 (내일 월요일) 21:07:09

안녕 한울주~~!!!!! 오랜만이야!!! >< 한울주도 픽크루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구~~ 둘이 계속 티격태격 하는 거 생각하면 진짜 넘 귀엽지ㅋㅋㅋㅋㅋㅋ 게임 가르쳐주느라 (무의식적으로) 저 정도 스킨쉽 해놓고 나중에 자각해서 고장나는 것도 넘 맛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ㅠㅠㅠ 은아는 (힐링겜 제외) 게임 못 하는 편일 듯..?? 대신 책 좋아하는 짬밥으로 스토리 게임의 복선, 떡밥 파악 같은 거 잘 할 것 같지. 리듬게임도 음악 감각은 좋은데 버튼 누르는 신체 능력이 못 받쳐줘서 몹시 억울해하고ㅋㅋㅋㅋㅋㅋㅠㅠ

아니 왜 우리 한울이 생일마저도 다 암울해ㅋㅋㅋㅠㅠㅠㅠ 아이고 안 된다..!!! 은아가 한울이 생일에 좋은 기억만 심어줘야지. 생일, 하면 좋은 기억만 떠오를 수 있도록. 해돋이 사진도 찍어 보내주고, 깜짝 생일파티도 열어주고. 아무튼 한울주도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야~~!!! 진짜 안심했어!!! >< 이런저런 시도도 많이 해보며 열심히 노력하는 한울주니까 그 노력이 좋은 결과로 돌아올거야. 때로는 흔들릴지라도, 결국에는 삶의 중심이 단단하게 잡혀서 한울주의 그간의 노력과 고생이 보답 받기를 은아주도 항상 기도할게(보듬) 고맙긴~~!!! 한울주도 레스 남겨주고 그래서 나도 고마운걸~~ ><

나도 잘 지내고 있어. 연말 연초라 몹시 바쁘지만 한울주 말대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려고 노력 중이야. 한울주도 독감 항상 조심하고, 다시 만날 때까지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 ><

320 한울주 (cZFyQD.doM)

2023-01-14 (파란날) 10:17:29

ㅋㅋㅋㅋㅋ 맞아 넘 귀여워~ 두 사람 케미 넘 귀엽구 좋지 ㅋㅋ큐ㅠㅠ!! 앜ㅋㅋㅋ 둘이 무의식적으로 했다가 고장나는거야? ㅋㅋㅋㅋ 넘 귀여운데~ 고장난 은아 놀리는 한울이 보고싶다 ㅠㅠㅠ!!! 은아 겜 못하는 것도 귀여워 ㅋㅋㅋㅋㅋ 한울이 아바타 시켜~ 한울이가 시키는데로 조작하고 은아는 열심히 추리하면서 이리가라 저리가라 명령하기 ㅋㅋㅋ

이번 달도 한달에 반 정도가 지나갔네~ 상판 복귀도 슬슬 시동 걸고 있단 말이지~~ 매번 기다려줘서 고맙구. 매번 좋은 말만 해줘서 고맙구 ㅋㅋㅋ 뭐든 열심히 해야지!!! 혐생.... 이겨내자....!!!

은아주는 연말연초에 바쁜 편이로구나~ 바쁜 일정 무난하게 넘어가길 바라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면서 보내길 바라~

321 은아주 (0FheWJmalg)

2023-01-14 (파란날) 19:15:03

두 사람의 귀여운 케미 진짜 넘 좋아ㅜㅜㅜ 게임 이기는 데 집중해서 의식 X였다가 의식하게 되면 저럴 것 같지ㅋㅋㅋㅋ 나도 고장난 은아 놀리는 한울이 보고 싶다ㅜㅜㅜㅜ 진짜 넘 귀여울 듯ㅋㅋㅋㅋㅋ큐ㅠㅠ 한울주 아이디어 대박..!!! 한울이 피지컬에 은아 뇌지컬이면 못 이기는 게임 없을 듯ㅋㅋㅋㅋ 둘이 협동 게임 해도 재밌을 것 같지. 슈퍼버니맨 같은 거 하면 귀엽고 웃길 것 같고ㅋㅋㅋㅋㅋ

한울주 슬슬 복귀 준비 중이구나. 시간이 진짜 빠른 것 같아. 나야말로 매번 상황을 설명해주고 기다림에 불안하지 않게 해줘서 고마워ㅋㅋㅋ 뭐든 열심히 하려고 힘내는 한울주 장하다 장해(보듬) 그래도 지치지 않게 스스로를 잘 돌보기도 잊지 않는 거다~~?? 혐생 이겨내자!!!!! ><

응원 넘 고맙다구~~ 좋은 사람들에는 한울주도 포함이니까 어장 정주행도 종종 하면서 즐겁게 바쁜 일 잘 이겨낼게 >< 한울주도 혐생 속에서도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며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바라~~

322 한울주 (VuVKm1cDf6)

2023-01-20 (불탄다..!) 12:36:04

진짜 두 사람 넘 귀엽구 ㅋㅋ큐ㅠㅠㅠㅠ 둘이 합동해서 열심히 게임 클리어하는 거 보고싶다 흑흑 하지만 본편에서는 아직 먼나라 이야기 같은 걸 ㅋㅋㅋㅋ 얼른 상판 복귀 해서 두 사람 진도 빼야하는데 말이지~~~ 협동 게임하면서도 둘이 투닥투닥거릴 것 같아 ㅋㅋㅋ

그러게 시간 진짜 빠르지. 한참 된 것 같으면서도 금새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흐으으... 일하는 거 넘나 싫지만 벌려놓은 일들 수습하기가 정말 힘들다 ㅋㅋㅋㅋ 아마 2월에도 계속 벌린 일들 수습하느라 지나갈 것 같지만 어느정도 체계가 잡혔으니 일상도 느리지만 조금씩 굴려갈 수 있을 것 같아.

이제 설 연휴 시작인데 은아주 해피 설날 보내자~ 맛난 거 많이 먹고 조심히 다녀오기~!

323 은아주 (7Mv1RoKAhU)

2023-01-21 (파란날) 06:53:13

나도 너무 보고 싶다ㅠㅠㅠㅠ 하지만 본편에서는 합동은 둘째 치고 일단 서로 경계하고 기싸움 비슷한 거 하는 거라도 멈춰야.....() ㅋㅋㅋㅋㅋㅋ진도는 천천히 빼도 ok니까 한울주 무리하지 말구~~ >< 둘이 투닥투닥하다가 은아가 "그럼 네가 직접 알려주던가!!" 해서 어쩌다 보니 게임기를 잡은 은아 손을 잡은 한울이 손이 되는 모습이 떠오르고(대체)

하루하루씩은 한참 된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금새 지나갔지. 그래도 벌려놓은 일들을 내팽개치지 않고 잘 수습하려는 한울주 장해(보듬) 이렇게 책임감 있고 성실한 한울주니까 금방 잘 수습할 수 있을거야~~ >< 일상은 천천히 해도 ok니까 조금만 더 힘내보자!!!!

고마워~~~ 한울주도 맛난 거 많이 먹고 해피하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길 바라~~!!! 복도 많이 받구!!!! ><

324 한울주 (y0u/5uUEIg)

2023-01-24 (FIRE!) 14:09:45

ㅋㅋㅋㅋㅋㅋ 언젠간 수그러 들거라고 생각해~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기도하고(?) 은아주의 배려로 무리 없이 조금씩 나갈 수 있어서 다행이지 다행이야~ 헉 게임기 잡은 은아손 위에 한울이 손 ㅋㅋㅋ큐ㅠㅠㅠ넘 귀엽겠다 흑흑 순간 둘다 그제서야 이거 아닌데 싶지만 차마 분위기상 손 안떼고 일단 해본다 상황 될 것 같고ㅋㅋㅋ

곧 2월이라니 시간도 빠르고 나도 요즘엔 더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그렇네~ 역시 겨울 시즌 힘들다니까. 특히 연말연초..... 나는 연말연초에 더 바빠지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라던가 이런저런 일 때문에 기운이 많이 빠지더라구~ 은아주도 힘내는거야~ 늘 화이팅하구!

설 연휴도 무난하게 잘 넘기고 있는 나...! 은아주도 별탈 없었길 바란다구~

325 은아주 (YU9W2QRBQE)

2023-01-24 (FIRE!) 23:50:43

둘 다 의식하지 못한 상태로 조금씩 가까워지다가 정신 차려보니 엄청 가까워진 상태였다! 가 되는 건가(대체) 이 정도 배려는 당연한 걸~~ >< 이거 아닌데 싶은 두 사람 넘 귀여웤ㅋㅋㅋ큐ㅠㅠㅠ 일단 해보면 은아는 승부욕 붙어서 게임에 집중하느라 의식 안 하게 될 것 같고. 게임 이기면 기뻐서 우리가 해냈다며 한울이 끌어안았다가 자기가 더 화들짝 놀라서 떨어지기()

한울주가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 소식이 제일 기쁘네~~ >< 기운이 빠지더라도 그 마음의 여유로 한울주가 천천히 기운을 다시 회복하면서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매일을 보냈으면 좋겠어. 나도 응원해줘서 고맙다구~~ 한울주도 늘 화이팅이야!!!

은아주도 설 연휴 별탈 없이 무난히 잘 넘겼다구~~ 한울주도 배부르고 재밌었던 설 연휴였길 바라!! 다시 또 힘내보자!!!!!

326 한울주 (OEk7ZtRPtg)

2023-01-25 (水) 00:21:45

아, 너무 맛있다((대체
끌이안았다가 화들짝 놀라는 은아 귀엽잖아ㅋㅋㅋ 한울이 그걸 놓치지 않고 은아 놀려먹을 것....!

은아주의 매일도 늘 기운 넘치길 바란다구~ 역시 소진된 것은 쉬면서 채우는게 최고인 것 같아. 별 탈 없이 설날 넘겼다니 다행이다 ㅋㅋㅋ 나도 배부르고 재미있는 설 연휴였어. 내일부터 평일이니 힘내자구!

327 은아주 (SlnVc6OrL2)

2023-01-25 (水) 14:05:16

놓치지 않고 놀려먹는 한울이도 넘 귀엽잖아ㅋㅋㅋ 둘이 투닥투닥하는 거 넘 좋아.......(맛있음)

맞아 소진된 것은 쉬면서 채우기. 한울주도 설 연휴에 잘 채운 것 같아서 다행이라구~~ >< 연휴가 끝난 건 너무 아쉽지만 잘 쉰 만큼 다시 힘내자!!!!!

328 한울주 (L9SwnlEmVM)

2023-01-25 (水) 19:37:53

맞아.... 이게 바로 배틀노말의 맛(네?)
맞아 오늘도 은아주 고생 많았다구~ 원래 쉬고 일하기가 가장 힘든 법....... 평일의 시작. 내일도 힘내야지!!!!

329 은아주 (.M78VnWLSo)

2023-01-26 (거의 끝나감) 00:31:11

배틀노말의 맛........최고()
한울주도 오늘도 고생 많았어~~ 계속 쉬기만 했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지......... 한울주도 내일도 힘내라구~~

330 한울주 (weJRmIOpBI)

2023-01-26 (거의 끝나감) 23:18:03

오늘도 화이팅 했으려나? 나는 열심히 일했다!!! 오전에는 넘 피곤하고 몸이 무거웠는데 오후 되니까 좀 쌩쌩해지더라고.

밖에 눈이 왔는데 은아주 있는 곳은 왔으려나? 눈 보니까 전에 이야기했던 것중에 눈 맞고 있는? 비 맞고 있는? 한울이 은아가 데려가는 거 썰 풀었던 거 생각났어~ 뭐랄까 그런 장면이 이 일대일의 주제를 관통하는 느낌이랄까~ 아직 일상으로 보려면 멀었지만 흑흑

331 은아주 (zGAyZzcRFA)

2023-01-27 (불탄다..!) 00:42:56

나도 열심히 일하며 화이팅했다!!! 한울주도 수고 많았다구~~ >< 나도 아침에는 넘 피곤했는데 저녁 쯤 되어가니까 좀 낫더라.

한울주가 있는 곳에도 눈이 왔구나. 내가 있는 곳에도 눈이 많이 왔어. 맞아 예전에 그런 썰도 풀었었지~~ 일대일의 주제를 관통한다는 표현 넘 좋다!!!!! 투닥투닥 싸우다가도 한울이가 정말로 상처받은 날에는 은아가 기댈 수 있는 곳이 되어줄 것 같고. 반대 입장이 될 때도 있겠지. 일상으로는 멀었지만 언젠가는 꼭 보고 싶다.......

332 한울 - 은아 (5Jr1v3qdFc)

2023-01-27 (불탄다..!) 20:24:41

한울은 특별한 의미 같은 건 없다는 말에 픽 웃었다가 이내 계란말이를 집어 입에 넣었다. 적당히 익어 말랑말랑한 계란말이는 꽤나 입에 맞았다. 밥도 입에 같이 집어넣는데 긴장한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은아를 보니 도시락 뚜껑을 꼭 쥔 모습이 뭔가 웃겨서 놀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맛있어."

음식을 삼킨 뒤 한 말은 단정적인 진심이었다. 왠지 놀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만 먹는 건 아니지?"

너도 어서 먹으라는 듯 말하며 한울은 밥과 반찬을 더 집어 먹었다. 꽤 요리실력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333 한울주 (5Jr1v3qdFc)

2023-01-27 (불탄다..!) 20:29:12

은아주 있는 곳도 눈 많이 왔었구나~ 서로 힐링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자구! 오랜만에 답레도 들고왔다! 너무 오랜만이라 이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334 은아 - 한울 (kKTd8/U/12)

2023-01-28 (파란날) 00:38:41

질문을 던지고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이 순간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한울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몰라도, 은아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이었으니까. 은아는 한울의 평소 모습을 떠올리며, 한울에게서 먹을만 하다 정도만 나와도 만족스러운 대답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보다 훨씬 더 후한 평가가 들려오자 은아는 벙쪄있다가 표정이 화악 밝아졌다.

"정말? 진짜지? 다행이다..! 열심히 만들었거든!"

은아는 헤실거리며 웃다가 뒤늦게 아차 싶어 헛기침을 하며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창피함마저 애써 모르는 척, 그제서야 도시락 통의 뚜껑을 옆에 내려놓았고.

"나도 같이 먹을거야. .....아, 그 전에."

은아도 한울을 따라 젓가락을 들었다. 그러나 다른 생각이 떠오른 듯, 은아는 대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었고. 찰칵 하는 소리가 한 번 울렸다.

"기념 사진. 가짜 남친이랑 먹는 첫 도시락. 사진 찍는 거 네가 허락했었다? 알지?"

장난스럽게 씨익 웃는 은아의 휴대폰을 보면 식사를 하는 한울과 그 앞의 도시락, 주변의 봄 풍경이 꽤 조화롭게 담겨있었을지도.

335 은아주 (kKTd8/U/12)

2023-01-28 (파란날) 00:41:33

응! 눈 좋아해서 잘 즐겼어~~ >< 좋아 서로 힐링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자!!!! 답레도 전혀 안 이상하니까 걱정 말라구~~ 오랜만에 보는 한울이 넘 반갑고 좋다ㅋㅋㅋㅋㅋ 은아야말로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 되네~~

336 한울주 (HVHHgH3SdI)

2023-01-28 (파란날) 06:31:07

은아주 눈 좋아하는구만~ 눈 보는 건 좋지. 응.... 나는 어른이 되어버려서 눈을 있는 그대로 좋아할수 없는 몸이 되어벌임.....o)-(
은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으니까 오케이라구~ 나도 은아 오랜만에 보니 넘 좋다. 여전히 귀여운걸? ㅋㅅㅋ

337 한울 - 은아 (guC7sINefU)

2023-01-28 (파란날) 14:43:23

벙찐 표정에서 화악 밝아지는 표정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 해바라기씨를 받은 햄스터가 그런 표정이려나. 한울은 은아가 알면 기겁할만한 생각을 하다가 이내 헛기침을 하며 표정관리를 하는 은아를 보며 쿡쿡 웃었다.

그 전에 할 것이 있다는 듯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든 은아에 한울은 눈을 깜빡였다가 이내 그 행동을 이해했다. 젓가락을 든 채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던 한울은 사진을 찍히고 난 뒤 말했다.

“허락했었지. 하지만 그걸로 되겠어?”

한울은 은아의 휴대폰을 향해 손을 뻗었고, 만약 은아가 순순히 휴대폰을 빼앗겨 주었다면 화면을 셀카모드로 바꾼 한울이 은아의 옆에 붙으며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했을 것이었다. 은아가 휴대폰을 주지 않았다면 자신의 휴대폰을 꺼냈을 것이고.

“원래 진짜 커플들은 같이 찍는 법이잖아?”

338 은아 - 한울 (Ze6tjGBdps)

2023-01-28 (파란날) 20:45:42

은아는 막상 사진을 찍고 보니 사진 속 한울의 모습이 꽤 보기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애가 잘생기기는 해서 그런가? 아니면 편안하게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그냥 봄 풍경이 예뻐서? 실없는 생각에 잠깐 빠졌던 터라 은아는 한울이 휴대폰을 가져가도 뒤늦게서야 벙찐 표정으로 반응했고.

"............뭐?"

그리고 한 번 더 찰칵. 옆에 붙은 한울과 함께 사진이 찍힌 은아는 그만 표정 관리에 실패해, 그 벙찐 표정 그대로 찍혀버렸다. 찍힌 사진을 한울이 보면 또 웃었으려나.

".......다시 찍어."

원래 진짜 커플들은 같이 찍는 법이라는 말에는 그런가? 싶다가도, 그것이 적어도 이런 표정의 사진은 아님은 알 수 있었다. 한울이 다시 사진을 찍었다면 이번에는 창피함으로 인해 묘한 승부욕이 생긴 은아도 한울에게 더 붙으며 온화하게 방긋 웃는 표정을 만들었을 것이고. 아까보다는 더 나은 사진이었으려나.

339 은아주 (Ze6tjGBdps)

2023-01-28 (파란날) 20:47:18

나도 눈이 마냥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리는 모습이 예뻐서 좋아해~~ 밟혀서 까맣게 된 눈은 좀 그렇지만....ㅋㅋ큐ㅋㅋㅋㅋㅋ
그렇다면 다행이라구~~ 은아가 아무리 귀여워도 햄스터를 떠올리는 한울이만큼 귀엽지는 않다(단호) 한울이 생각하는거 넘 귀여워 ><

340 한울주 (cwVSaGKvkw)

2023-01-29 (내일 월요일) 11:53:46

나도 밖에 나가지 않는 날 눈 내리는 건 좋아해 ㅋㅋㅋ 하늘하늘 널어지는게 넘 예쁘지~ 밟혀서 까맣게 된 눈은 바닥에 떨어져 짓밟힌 목련 꽃잎 같아서 맘이 아파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은아가 햄스터처럼 귀여운 걸 어떡해???? 흑흑
은아는 비오는거나 눈오는 거 어떻게 생각하려나?

341 한울 - 은아 (cwVSaGKvkw)

2023-01-29 (내일 월요일) 22:03:31

한울은 찍힌 사진 속 은아가 벙찐 표정을 짓고있는 것에 웃겨서 큭큭 웃음을 터트렸다. 다분히 놀림 가득한 웃음이었을지도. 다시 찍자는 말에 웃음을 그치고는 이번엔 친절하게 하나, 둘, 셋 세어준다.

다시 찍은 사진에는 자신에게 바짝 붙은 채 온화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한울도 사진 속에서 웃는 모습이었으니 퍽 사이좋아 보이는 느낌이었을까. 다른 이들도 커플이라고 생각할 만한 사진이었다.

"잘 나왔네. 아, 그거 어때. 다른 애들이 잘 안 믿는다며, 커플이라는 거. 요즘엔 인스타로 커플 계정을 만든다는데. 럽스타그램이라던가?"

은아에게 휴대폰을 돌려주며 하는 말 속에 뜻은 해보자, 라는 것에 가까웠다.

342 은아주 (oNjwarimcc)

2023-01-29 (내일 월요일) 22:43:27

맞아~~ 하늘하늘 떨어지는 눈 넘 예쁘지 >< 한울주 표현 넘 좋아..... 나도 딱 그렇게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깨끗하고 예뻤던 눈과 목련이 사람들로 인해서 까맣게 되어가는 거 보면 마음 아프고....ㅋㅋ큐ㅠㅠㅠㅠ 과몰입 좀 해보면 눈 쪽은 과거 한울이가, 목련 꽃잎은 과거 은아가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생일 때문인가?ㅋㅋㅋㅋㅋㅋ

과연 햄스터라는 귀여운 비유를 하는 한울이만큼 귀여울까????? 은아는 비 오는 것보다는 눈 오는 것을 더 좋아할 것 같지. 젖는 거 싫어할 것 같아서ㅋㅋ큐ㅠㅠㅠ 우중충하게 비 오면 괜히 기분 좀 가라앉을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눈은 예쁘다며 신나할지도ㅋㅋㅋㅋㅋ 한울이는 어떻게 생각하려나?

343 한울주 (cwVSaGKvkw)

2023-01-29 (내일 월요일) 23:20:45

흑흑 은아 과거사 너무 궁금해져부러..... 은아 괴롭히는 나쁜 애들도 다 쀼셔뿌셔 해버리고 싶다 으으..... 생일 따라 그런 의미로 가는 것도 넘 찰떡인데??? 둘다 깨끗한 눈 갓 핀 목련처럼 예쁘게 지내면 좋겠다 흑흑

눈오는 거 보고 신나하는 은아 넘 귀여울 것 같지 흑흑 우산 같이 쓰는 두 사람 보고 싶다. 한울이는 둘 다 감흥 없는데 눈비오면 불편하니까 귀찮다 정도() 아무래도 밖에 돌아다니는데 피곤해즨다는 그런 이유.....()

344 은아 - 한울 (wuSofShHcs)

2023-01-29 (내일 월요일) 23:59:27

한울이 놀림 가득하게 웃자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았다. 그래, 웃어라, 웃어. 내가 너 웃을 줄 알았다. 스스로도 웃긴 표정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서 더 오기가 생기기도 했고. 거기에 한울의 가벼운 친절을 더하여 다음 사진은 다행히도 꽤 사이 좋아 보이게 잘 나오게 되었다.

사진만 보면 제법 커플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신기함에 사진을 빤히 쳐다보던 은아는 휴대폰을 돌려받으며 눈을 깜빡깜빡였다.

"럽스타그램?"

원래 인스타 같은 sns을 잘 안 해서일까. 은아는 처음 듣는 것처럼 되물었고.

".......그건 어떻게 하는건데?"

한울에게 다시 물으며 휴대폰을 손에 꼭 쥐었다. 해보자, 에 가까운 한울의 뜻을 받아들인 걸지도.

345 은아주 (abNZTgUBUM)

2023-01-30 (모두 수고..) 00:01:43

은아 과거사는 별 거 없으므로 한울이 과거사 존버 중입니당......... 한울이 이용해먹는 나쁜 애들도 다 뿌셔뿌셔 해야 돼!!!! 한울이 가족은 건들기 묘하지만.......() 둘 다 상처 받기 전 어린 모습으로 만나면 예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깨끗한 눈이 쌓인 갓 핀 목련 넘 예쁘겠지....(쓰러짐)

한울이 현실적이얔ㅋㅋㅋㅋㅋㅋㅋ 귀찮아하는 한울이 팔짱 끼고 눈 오는 밖으로 끌고 나가는 신난 은아.... 우산 같이 쓰는데 키 차이 때문에 한울이가 허리 굽히고 있는 거 상상해보면 넘 귀엽고 흑흑

346 한울주 (rfEAhZ2XuY)

2023-01-31 (FIRE!) 00:49:17

한울이 과거사는 일상 열심히 돌리다보면 자연히 해금되지 않을까~! 상처받기 전어린 모습이라 ㅠㅠ 막 소꿉친구 에유같은거 귀엽겠지~ 둘이 서로 의지하면서 이쌰으쌰 하는거 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끌고 나오면 짜게 식은 눈으로 나오지만 그럼에도 은아가 신나하면 장단 맞춰주다가 은근 재미있게 즐길 것 같은 그런 느낌이야ㅋㅋㅋ 물론 은아한테 눈폭탄 잔뜩 끼얹을 것 같긴 한데 ㅎ...... 키 때문에 우산 자기가 들겠다는 한울이와 그 말에 열받아하는 은아가 생각나버렸어(적폐

347 한울 - 은아 (rfEAhZ2XuY)

2023-01-31 (FIRE!) 01:57:58

"어떻게 하냐.... 라고 하면 나도 사실 잘 모르지만. 일단 인스타그램 어플을 깔고, 회원가입을 하고... 일단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따라해보면 어떨까?"

한울은 말을 끝마치고 나서야 두 사람 간의 거리가 가까운 것을 알고는 자연스럽게 몸을 떼었다. 그리고 먹다가 만 도시락을 다시 먹기 시작했고.

일단 은아가 인스타를 까는 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들어가서 럽스타그램 해시태그를 검색해서 은아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는 새에 보여지는 한울의 인스타 사진은 텅텅 비어있음을 은아도 보았을 것이었다. 뭐 한울은 인스타를 단지 또래들과 디엠용이나 이런저런 써치 용도로 쓰기 때문이었기 때문일지도.

"이런 거지? 한 계정에 커플 사진만 업로드 하는 거 말야."

348 은아 - 한울 (e43uRMUbig)

2023-01-31 (FIRE!) 21:57:54

"인스타그램...."

은아는 멍한 느낌으로 중얼거렸다. 다른 생각에 빠져있어서인지 한울이 두 사람 간의 거리를 자각하고 떨어지는 중에도 은아는 거리를 자각하지도 못했고.

도시락을 따라 먹으면서도 은아의 정신은 인스타에 빠져있었다. 어플을 내려받는 동안 한울이 보여주는 럽스타그램 예시들도 하나하나 천천히 살펴보았고.

".....다들 즐거워보이네."

의식하지 못한 감상평이 은아에게서 툭 나왔다. 이 사람들은 다 진짜로 행복해서 나온 웃음과 사진이겠지? 연기 같은 것이 아니라. 연애며 사랑 같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라는 게.....원래는 이렇게 행복한 것인 걸까.

아무것도 없이 텅텅 빈 너와 나의 인스타도 과연 이렇게 행복한 척 채워질 수 있으려나.

"인스타 깔고 회원가입도 했어. 누구 계정에 할 거야?"

잠시 휴대폰을 톡톡 두드리던 은아는 고개를 들어 한울에게 물어보았다.

349 은아주 (e43uRMUbig)

2023-01-31 (FIRE!) 22:02:00

궁금하니까 마구 해금시켜버릴 거라구~~!!!! >< 소꿉친구 에유 좋다!!! 둘이 소꿉친구로서 애기 때 만나면 서로 의지하면서 지금 같이는 안 삐뚤어질 것 같기도 하고. 이쌰으쌰 진짜 넘 귀여워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나와주는 한울이 착해....... 둘이 재미있게 눈 즐기다가 또 투닥투닥 할 것 같지. 한울이가 눈 폭탄 잔뜩 끼얹으면 은아도 지지 않고 똑같이 갚아주고ㅋㅋ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은아만 감기 걸림(은아: (억울)) ㅋㅋㅋㅋㅋ한울이가 불편해보이면 은아가 먼저 우산 내밀겠지만, 만약 한울이가 먼저 오만하게 말하면 은아 자기 키 작다고 무시하는 거냐며 열받아하겠지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우산 높이 들어버리면 손 안 닿아서 더 열받아 할 것 같고()

350 한울주 (HtecikJfIE)

2023-02-01 (水) 00:02:52

언젠가 과거사도 해금되고 나면 꼭 어릴 때 만나서 친해진 소꿉친구 에유 꼭..... 하고 말겠다 흑흑 엄청 귀엽겠지.....

둘다 완전 눈사람 되겠는데?ㅋㅋㅋㅋㅋㅋ 헉.... 은아만 감기걸리는 거냐고. 은근슬쩍 죄책감이 든 한울이가 은근슬쩍 뭔가 챙겨주고 그럴 것 같지. 에구구. 집에가서 병간호도 해주고 싶지만 두 사람 관계가..... 겨울 쯤 되면 많이 바뀌어있지않을까?????(희망회로)
아마 한울이가 시비걸 것 같은 예상이야ㅋㅋㅋ 하지만 은아 발끈하는 거 귀엽단 말이지...(글러먹음) 열받게 하고 이마 팍팍 치게 만들고 싶은......()

351 한울 - 은아 (HtecikJfIE)

2023-02-01 (水) 03:22:39

"그건 모르는 일이지. 원래 이런 건 행복해 보이는 것만 올리는 법이니까. 다 믿을만한게 못되는 거야."

은아의 혼잣말을 들었다는 듯 멋대로 어깨를 으쓱하며 답한다. 굉장히 시니컬한 대답이다. 사람의 호의나 애정을 잘 믿지 못하는 평소의 성향이 드러나는 것일까.

"마음대로 찍을 거라며. 이번 사진도 네가 찍었으니 네가 하는 게 어때? 게다가 나와의 관계를 보여줘야 널 더 보호할 수 있지 않겠어?"

그러니까 자신을 방패막이로 써라, 라는 뜻이겠다. 사진이라는 거 조작하기도 어렵고. 자신을 태그해두면 아마 다른 이들도 보지 않으려나?

도시락은 꽤 맛있었기에 자꾸 젓가락이 갔다. 급식을 안 먹기도 하고 뭔가... 이런 누가 해준 밥이라는 게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기도 했지만.

352 은아 - 한울 (1OjRRcEr66)

2023-02-01 (水) 22:42:55

".....그러려나."

은아도 잠깐의 침묵 후에 답했다. 행복해 보이는 것만 올리는 거라기에는 다들 진심이 가득해 보였는데. 그러나 이런 걸로까지 싸움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은아는 동의도, 비동의도 하지 않고 적당히 넘어갔고.

"그럼 올린다? 내 계정에 올린다?"

두 번씩이나 묻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묻는 것이기도 했다. 은아는 방금 찍었던 사진을 고르고는 또 머뭇거렸다. 그런 은아에게 계속 도시락을 먹고 있는 한울이 들어왔고. 열심히 만든 도시락을 맛있게 먹어주는 남자친구.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보니 은아는 괜히 간질거리는 기분이었다. 가짜이기는 해도 아마 이런 기분 비슷하려나.

그런 기분을 담아 글을 짧게 적고 한울을 태그해둔 은아는 후우, 길게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눈을 딱 감고 버튼을 눌렀다. 텅텅 비어있던 계정에 처음으로 업로드된 사진. 은아는 한참 동안 사진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 한울을 바라보았다. 도시락, 다행히 좋아하나보네.

"도시락 맛있으면 다음에 또 만들어줄까?"

한울이 먹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은아가 물었다. 대가 없는 은아의 호의. 한울은 믿을 수 있었으려나.

353 은아주 (1OjRRcEr66)

2023-02-01 (水) 22:47:06

꼭 하고 말겠다........(222) 애기 때 두 사람의 모습은 지금이랑은 많이 다르려나? 비슷해도 달라도 둘 다 엄청 귀엽겠지만 흑흑

나란히 걸어가는 큰 눈사람과 작은 눈사람 넘 귀여워........ 은아는 저질체력에 튼튼한 몸은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 저지르고 죄책감 느끼는 한울이 귀여워..(중증임) 집에 가서 병 간호라니 다정해ㅠㅠㅠㅠㅠ 겨울 쯤 되면 거의 1년이 지났으니 두 사람 관계가 좀 바뀌어 있겠지? ^^(희망회로22)

한울이 시비 걸면서 귀여워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하는 여자애 괴롭히는 남자애인가(대체) 그러다 은아 언젠가 너무 열받아서 한울이 앞에서 눈물 나오면.......()

354 한울주 (uZreaDZRBQ)

2023-02-02 (거의 끝나감) 12:10:12

애기 한울이..... 좀더 순수하고 얌전했을 것 같아 아마도. 흑흑 애기 은아 궁금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큰 눈사람 작은 눈사람ㅋ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하지만 은아 반응 넘 귀여운데..... 설마 울정도로 괴롭히겠어....?(동공지진) 은아 울면 한울이 안절부절 못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갱신할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기~!

355 한울 - 은아 (Sfe8yWKZpA)

2023-02-02 (거의 끝나감) 22:46:23

“그래, 그래.”

한울은 도시락을 먹으며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인스타를 하는 것도 나름 계약사항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었고. 나름 개과천선한 척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수업시간에 자는 것도 예전보다는 더 줄기는 했다. 회장님 카드 관련해서는 중간고사가 끝나고 한 번 이야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흐음...... 나야 상관 없는데, 네가 상관 있지 않아? 이거 때문에 오늘 아침부터 피곤해 보였던 것 같은데.”

한울이 눈을 가늘게 뜨며 은아를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계란말이 하나가 한울의 입 안으로 사라졌다.

356 은아주 (pIc88R5IW6)

2023-02-03 (불탄다..!) 15:22:57

애기 한울이 넘 귀엽잖아ㅠㅠㅠㅠㅠㅠ 은아가 지금이랑은 딴판으로 귀엽다며 품에 안고 안 놓아줄 것(대체) 애기 은아는 지금보다 밝고 사람 잘 믿고 순진했을 것 같아. 동생 챙겨주느라 똑부러지는 모습은 지금이랑 비슷할 것 같고.

조금씩 쌓였던 것들이 폭발해서 눈물이 뚝뚝() 안절부절 못하는 한울이 귀하닼ㅋㅋㅋㅋㅋㅋㅋ 넘 귀여울 것 같아서 보고 싶어.....(글러먹음) 한울이가 은근슬쩍 챙겨주려고 그러면 울면서 "니가 몰 알아! 조랭이떡 같이 생긴 게!" 짤 될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감기에 걸렸다..... 한울주는 건강하게 좋은 하루 보내길~~~ ><

357 은아 - 한울 (DI/AEL5N6c)

2023-02-04 (파란날) 19:17:02

은아는 한울의 말을 듣고 조금 놀랐다. 아침부터 피곤했던 것은 맞았지만, 이한울이 그것까지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장난칠 때 외에는 다 무심해보이던 한울이었으니 자신 같은 것에는 더 신경 안 쓸줄 알았고. 그런데 그러면서도 착실하게 도시락을 먹는 걸 보면 조금 어이없이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아주 잠깐 동안.

"뭐, 매일은 못해줘도 가끔은 해줄 수 있으니까. 우리 남친 님께서 너무 맛있게 잘 먹어줘서?"

은아는 피식 웃으며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남친은 가짜라고 해도 도시락을 잘 먹어줘서 고마운 마음만큼은 진짜였고.

"좋아하는 음식 있으면 말해주면 더 좋고. 너도 좋아하는 거 먹어야 더 좋을 거 아냐."

은아도 같이 다시 식사를 이어가면서 말했다. 그러고 보니 아까 럽스타그램이라는 거 예시를 봤더니 꽃 구경도 많이들 가는 것 같던데. 은아는 고개를 돌려 철창 너머 나무들을 바라보았다. .........예쁘겠지? 벚꽃.

"이번 주말에 날씨 좋으면 벚꽃 구경 갈래? 도시락도 먹고 럽스타그램에도 사진 좀 더 올릴 겸."

은아는 기왕 인스타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확실하게 더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냥 꽃을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을지도.

358 한울주 (jx0fq5Ezxc)

2023-02-06 (모두 수고..) 12:31:38

애기 은아도 넘 귀여울 것 같은데??? ㅠㅠ 사람 잘 믿고 순진한거 지금은 안 그런 것 같아서 맘아픈데 지금도 종종 순진하거나 믿고 그러는 모습 은연중에 드러날 때마다 넘 예쁘구 귀엽지~ 둘이 언른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ㅋㅋㅋㅋㅋㅋ언젠가 그런 장면이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언젠간!! 그런데 울정도로 맘상하면 그 마음 돌리는게 쉽지 않을것 같은데??? 조랭이떡같이 생긴게 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우면 안되는데 귀여워

아니 은아주 감기걸렸어??????!!!! 지금은 어때? 아픈데는 없구?????(이불로 싸매기)

359 한울 - 은아 (OBxZdoXxso)

2023-02-06 (모두 수고..) 19:01:13


“뭐, 나야 거절할 이유는 없지.”

한울은 픽 웃으며 마음대로 하라며 덧붙인다. 속으로는 조금 우습기도 했다. 그저 연인인 척 하는 것 뿐인데 굳이 정성을 들일 필요가 있나, 하는 마음이었다. 그럼에도 굳이 말릴 필요는 없지 않나? 굳이 하겠다는데. 맛있기도 했고. 맛없었으면 생각이 조금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좋아하는 음식?”

한울은 잠시 고개를 기울이며 생각하다가 이내 내뱉었다.

“돈까스, 제육볶음, 소불고기, 갈비찜 같은 거. 그러니까 양념된 고기류?”

밥반찬으로 올라오는 고기류를 좋아하는 모양. 특히 한식류를 좋아하긴 했다. 고기를 구워 먹어도 꼭 밥을 같이 먹는 부류의 사람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너는 어떤데?” 하고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되묻는다.

“벚꽃? 뭐... 그래.”

한울은 별 생각 없는 듯 흔쾌히 대답했다. 꽃구경이라, 되게 건전한 데이트네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것보다는 도시락을 더 기대해버리는 게 제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하다.

360 은아 - 한울 (vazlXGBPrY)

2023-02-07 (FIRE!) 21:27:00

"좋아. 그럼 다음에 기회 되면 도시락 또 싸줄게."

은아는 그래도 도시락이 한울의 입맛에 맞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한울은 애초에 맛 없는 것을 억지로 먹어줄 것 같지도 않았으니까.

"돈까스, 제육볶음, 소불고기, 갈비찜..... 완전 고기밭이네."

은아는 어이 없다는 듯이 웃었다. 그렇게 고기를 좋아해서 저렇게 키도 덩치도 커진 건가? 실없는 생각도 한 번은 해보고.

"나? 글쎄..... 크림빵? 그리고 바나나 우유."

은아도 잠시 생각하다가 가볍게 대답했다. 밥 반찬 쪽은 아니었지만. 은아는 단지 한울이 되물어봤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별 다른 기대나 혹시? 하는 마음 같은 건 전혀 없었지만.

"좋아. 그럼 이번 주말에 벚꽃 구경 가자."

은아는 표정 관리를 하며 온화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고개를 돌려 학교 밖의 봄 풍경을 바라보는 은아의 얼굴에는 미처 숨기지 못한 기대감이 있었고. 이번 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좋겠다며 혼잣말하는 목소리도 그랬으려나.

361 은아주 (vazlXGBPrY)

2023-02-07 (FIRE!) 21:29:21

지금은 사람에 대해 불신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본래 성격 어디 안 간다고 한울이 앞에서도 종종 그런 모습이 드러날 때가 있지. 둘이 얼른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서로 힐링 주고 받을텐데.....()

언젠간 꼭 보고 싶다!!!!ㅋㅋㅋㅋㅋ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마음이 약해서 한울이가 마음 돌리려고 노력하면 생각보다 금방 넘어갈지도(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상태로 귀여워하면 더 열받아 우는 은아....() 이런 상황도 재밌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응 감기 걸렸더라..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그래도 아직 좀 남아있어(이불 꽁꽁) 한울주는 건강하려나?

362 한울주 (QoaRKurMi.)

2023-02-07 (FIRE!) 22:08:30

맞아 가끔 그런 성격 튀어나올 때 너무 귀엽다니까~ 신뢰관계를 형성하기까지 열심히 하면 될거야(?) 은아... 마음이 약해서 그런 한울이도 용서해주는 구나. 역시 은아는 천사야...!! 천사! 그리고 그런 은아를 귀여워하다가 더 열받아 우는 은아...... 더 당황한 한울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니 다행이다. 한파의 영향으로 감기에 걸린 거려나... ㅠㅠ 지금은 조금 날씨가 풀렸는데 괜찮아? 따뜻한 물이나 차 많이 마시면 감기에 좋더라. 몸을 따숩게 하는 게 중요해!! 나는 굉장히 건강한 상태야! 진짜 몸 건강한게 최고더라. 예전에 코로나 걸렸을 때 절감했다고 해야하나. 몸 아프면 진짜 아무것도 안 되기도 하고......

363 한울 - 은아 (Dk5tSeuhh2)

2023-02-08 (水) 10:18:12

한울은 은아가 먼저 물었으면서 제 이야기에 어이없다는 듯 웃는 것을 보고 한쪽 눈썹을 비죽 올렸다가 이내 이어지는 은아의 말에 피식 웃었다.

“그럼 너는 어린애 입맛이야?”

크림빵하고 바나나우유라니. 달달한 것 좋아하는 것이 딱 어린애 입맛이었다. 그러고보면 전에 같이 카페에 갔을 때에도 아메리카노 시켜서 거의 마시지도 않더니. 자신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기보다는 얼결에 아무거나 시켜놓고는 맛없어서 안 먹은 건가 싶기도 하다.

“그래.”

벚꽃 구경이라. 또래와 무리지어 우르르 다녀왔던 적은 있었으나 그렇게까지 뭔가 기억에 남는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여자애와 단둘이 벚꽃을 보러간다는 것도 처음이라고 봐야겠다. 그저 당돌하게 자신에게 계약연애를 하자고 말하는 것에 충동적인 흥미로 시작된 관계가 점점 본격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심리적인 껄끄러움이 들었으나, 눈 앞에 있는 이의 얼굴에 숨기지 못한 기대감이 어려있자 그것도 조금 우스워졌다.

무언가 더 말을 걸고 싶었으나 떠오르는 말마다 선을 넘는 것 같아 그만뒀다. 개인적인 것까지는 묻지 않기로 합의했으니까. 그저 이정도의 거리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면서. 식사는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고 한울은 인스타를 켜서 은아의 게시물에 하트를 누르고 [맛있는 도시락 새벽부터 준비하느라 고생했어. 고마워(하트 이모티콘)]이라고 댓글도 남겼다.

364 은아 - 한울 (RAlwSP8nTg)

2023-02-09 (거의 끝나감) 00:28:00

"남이사. 고기 투성이도 어린애 입맛이지, 뭐."

은아는 뜨끔했지만 지기 싫었는지 묘한 승부욕으로 대꾸했다. '고기 반찬 없으면 밥 안 먹어!' 하던 남동생이 왠지 떠오르기도 했고.

그래도 역시 벚꽃 구경을 간다는 약속은 조금 기대됐으려나. 친구들과 구경 갔던 기억도 거의 없었고, 가족들도 바빠서 같이 간 적이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가짜 데이트라는 명목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남자애와 단 둘이 벚꽃을 보러간다는 자각보다는 그냥 벚꽃 자체에 더 설레하고 있기도 했고.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두 사람 다 식사를 어느 정도 끝마치자 뒷정리를 하던 은아는 인스타 알림이 뜨자 휴대폰을 확인했다. 그리고 한울의 댓글을 발견하고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는 나중에 연기자 해도 잘할 것 같네."

은아는 닭살이 돋았는지 한동안 굳어있다가 피식 웃으면서 겨우 농담을 던졌다. 아무리 글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뻔뻔하게 연애하는 척 할 수 있다니.....대단하네. 은아도 질 수 없다는 듯, [맛있게 먹어줘서 나야말로 고마워! 다음 도시락도 기대해(하트 이모티콘)] 하고 뻔뻔하게 남겨주었고.

365 은아주 (RAlwSP8nTg)

2023-02-09 (거의 끝나감) 00:31:57

귀엽게 봐줘서 고맙다구~~ >< 신뢰관계 형성을 위해 은아도 열심히 노력해야(?) 쌀쌀맞은 척 해도 사실은 정도 많고 해서....자신을 위해 노력해주는 한울이를 어떻게 미워하겠어ㅜㅜㅜ 더 당황한 한울이 넘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그렇게 당황하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내가 지금 화내고 있잖아!! 넌 지금 상황에서도 장난이 치고 싶어?!" 하고 더 우는 은아.... 한울이가 귀여워하는 거 못 믿어서 더 그럴 것 같지()

한파에 추운 곳에서 오래 일해서 그랬나봐. 지금은 한울주 말대로 날씨가 조금 풀려서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맙다구~~!!! >< 한울주 추천대로 따뜻한 물이나 차도 마시고..... 한울주는 굉장히 건강해서 다행이다. 맞아, 몸 건강한 게 진짜 최고야. 괜히 소원 탑이 아니더라....()

366 한울주 (7FIR5r6TZw)

2023-02-09 (거의 끝나감) 13:10:48

맞아. 정많은 은아 넘 귀엽다구. 이런 싸가지 없는 애한테 도시락을 싸줄 생각을 하다니.... 감동적..... 한울이 당황할 일이 별로 없지만 은아가 우는 모습 보이면 당황할 수밖에 없잖아 ㅋㅋㅋㅋㅋ 은아는 왠지 자존심 강해서 남들 앞에서 잘 안울 것 같은 느낌인데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울면서 화내는 거 넘 귀여워(쓰러짐)

아고.... 추운데서 일해서 그렇구나. 지금 날씨가 풀리긴 했지만 방심하지 말고 옷 두툼하게 따숩게 입고 다녀 ㅠㅠ!!!!!!! 지금은 조금 괜찮아 졌다니 다행이야!! 내 몸이 그렇게 건강한 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아픈 것 없었으니 건강한 걸로 하자..!! ㅋㅋㅋ 건강을 위해선 잘먹고 잘 자고 운동해야 하는데 그게 젤 힘든 것 같아.......(널부렁)

367 은아주 (ihDJ40I8CY)

2023-02-09 (거의 끝나감) 22:41:56

한울이가 잘 먹어줘서 더 보람 있고 고마운걸~~!!! >< 한울주 캐해 정확해ㅋㅋㅋㅋㅋㅋㅋㅋ 어렸을 때에는 쉽게 울었을 것 같지만 지금은 남들 앞에서는 절대 안 울려고 할 것 같지. 그래도 당황한 한울이가 보고 싶으니까 은아를 울려야(대체) 울면서 화내는 것도 귀여워 하면 은아는 더 열받아 죽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 없이 일하느라 옷 대충 입었더니.....ㅋㅋㅠㅠㅠ 걱정해줘서 고맙다구~~ >< 한울주도 감기 조심하고 옷 따숩게 입자!!!! 최근에 아프지 않은 것만 하더라도 장하다구(보듬) 맞아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는 거 넘 힘들어.....특히 운동......(널부렁222)

368 한울주 (JPd0puGIGk)

2023-02-10 (불탄다..!) 17:01:43

후후 캐해 맞았댠 기쁘다 ㅋㅋㅋ 언젠간 은아가 우는 일상 꼭 돌려보자고! 그게 마음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야 늘 옷 따숩게 입고 있어. 추위 많이 타는 편이라서~ 으윽... 운동 진짜 넘 싫지....귀찮고 하기 싫고...... 움직이지않아도 건강하고 싶다......()

369 한울 - 은아 (QeaT8auiYU)

2023-02-12 (내일 월요일) 12:53:50

한울은 괜히 툴툴거리며 이야기하는 은아의 말을 그저 웃어 넘겼다. 식사가 마무리되고 뒷정리를 하고 난 뒤 은아가 메시지를 보며 놀란 표정을 짓는 것에 장난스럽게 웃었다.

"하긴 이정도 얼굴이면 배우로도 손색 없지."

한울이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은아가 보낸 답글도 확인한 뒤 이내 휴대폰을 주머니 속으로 넣었다.

"좀더 있다가 내려갈래? 아님 지금?"

한울은 은아의 대답을 기다렸을 것이었다. 좀 더 있다 내려가자고 한다면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거나 침묵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었고 지금 내려가자고 해도 가볍게 옥상을 벗어날 것이었다. 다음엔 돗자리라도 한쪽 구석에 놔둬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막레로 해도 되고 막레 줘도 오케이야~

370 은아 - 한울 (zTxyqghefo)

2023-02-14 (FIRE!) 21:58:55

"아, 네이네이~"

은아는 턱을 매만지는 한울을 보며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부정하기에는 실제로 한울의 얼굴은 배우를 해도 될 정도로 잘난 편이었기에 괜히 더 열 받기도 했고.

"좀 더 있다 가자. 말했지만, 나 여기 꽤 마음에 들거든."

은아는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학교 안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자유롭게 해방된 것 같은 공간. 은아는 봄 바람을 즐기며, 나중에 보게 될 벚꽃을 기대하며, 한울과 시답잖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봄이었다.

371 은아주 (zTxyqghefo)

2023-02-14 (FIRE!) 21:59:51

막레! 한울주 일상 수고했다구~~~~ ><
한울주 캐해 장인이면서??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간........어떻게든 되지 않으려나~~(대체)

한울주 추위 많이 타는 편이구나? 그럼 더욱 따숩게!!! 잘하고있다구~~~(보듬) 나는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서~~ 운동 진짜 넘 싫어....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건강한 신체 원해요........()

372 한울주 (WIfJVxX0sE)

2023-02-17 (불탄다..!) 00:34:20

막레 고맙고 일상 돌리느라 수고했어~ 넘 재미있었다 ㅋㅋㅋ큐ㅠㅠ이번엔 조금 얌전해진 한울이었던 것인가~

캐해 장인이라니ㅋㅋㅋㅋㅋㅋ 언젠간....! 본일상으로 안된다면 이프 일상이라도....!(네?)

더위 많이 타는 편이라니 여름이 다가오는게 무섭겠는걸? ㅋㅋ큐ㅠㅠ 운동..... 하지만 운동하지 않고 건강해지는 건무리인걸요.... 일이 많아서 갱신이 늦었는데 살아 있긴 합니다(?)

373 한울주 (BLjC/MtWzg)

2023-02-21 (FIRE!) 19:28:39

얍! 갱신해둘게~!

374 은아주 (6O7SkVIcnA)

2023-02-21 (FIRE!) 21:43:01

조금 얌전해진 한울이........정성 가득한 도시락의 힘인가(대체)

언젠간....!!! 본일상이든 이프 일상이든 다 환영이라구~~ㅋㅋㅋㅋㅋㅋㅋ ><

맞아 여름은 진짜 무서워.......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이라니 완전 고문.....ㅋㅋ큐ㅠㅠㅠㅠ 뭐든지 대가가 필요하다는 건가..... 오컬트 도련님 흑마법으로 대가 없이 건강을 주세요(?) 나도 일이 많고 바빠서 갱신이 늦었네.... 미안해....ㅋㅋㅋ큐ㅠㅠㅠㅠ 갱신해줘서 고맙다구~~~~ ><

375 한울주 (jmJpVKxEzk)

2023-02-22 (水) 14:50:03

오늘 날씨가 조금 풀려서 앞으로는 봄 날씨가 성큼 올 것 같지~ 오컬트 도련님도 대가없는 건강은 못줄듯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바빠서 갱신 늦을 때 많은 걸~ 일 많았다니 고생했어!

다음 일상은 꽃놀이 일상으로 가면 되려나~?

376 은아주 (MbrKU6zpE.)

2023-02-23 (거의 끝나감) 15:10:15

봄 날씨 얼른 왔으면 좋겠다~~ 바람은 아직 좀 차긴 하지만서도. 오컬트 도련님도 못 주다니....!!!ㅋㅋㅋㅋㅋ큐ㅠㅠ 흑마법 실망이야(대체) 고마워~~~ 한울주도 고생 많았어~~!!! ><

그러면 될 것 같지~~? 청춘이네 청춘이야(?)

377 한울주 (vsSQO8oraI)

2023-02-23 (거의 끝나감) 18:50:21

청춘이네 청춘이야~~~~

배경은 주말 한 열시 쯤 만난 걸로? 꽃구경은 어디로 갔다고 하면 좋으려나. 근처 벚꽃이 잔뜩 펴 있는 강가 산책로라던가?

378 은아주 (y0uNFWrFzM)

2023-02-27 (모두 수고..) 12:42:21

그거 좋다!!! 느긋한 산책 겸 꽃구경이 되겠네~~ ><
선레는 어떻게 하면 좋으려나?

379 한울주 (YT9uveC9Pc)

2023-02-27 (모두 수고..) 18:34:41

선레는 두구두구두구~ 다이스로 정하잣!

.dice 1 2. = 2
1 나 2 은아주

380 한울주 (YT9uveC9Pc)

2023-02-27 (모두 수고..) 18:35:15

괜찮다면 선레 기다리고 있을게~!~!~! 편하게 가져와주구!@@!!@!@@

381 한울주 (qroGpmDBwc)

2023-03-02 (거의 끝나감) 14:56:31

갱신해둘게!

382 은아 - 한울 (2K2XbIJIZI)

2023-03-02 (거의 끝나감) 22:28:22

꽃들이 만연하게 피어나는 따뜻한 봄의 어느 주말. 은아는 약속 시간인 오전 10시보다도 조금 더 일찍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별 다른 의미는 없었다. 그저 벚꽃을 보고 싶다는 들뜬 마음 때문이었고.

그리고 은아의 마음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강가의 산책로에는 벚꽃이 한가득 피어있었다. 바람에 떨어지는 아름다운 벚꽃잎 아래, 즐겁게 벚꽃을 즐기는 사람은 은아 혼자만이 아니었다. 대부분이 여러 커플들, 가족들 같이 여러 명의 무리였고. 그 탓에 조금 위축될 법도 했지만, 은아는 벚꽃을 보느라 주변은 신경 쓰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은아는 그저 양손으로 피크닉 바구니를 들고서 벚꽃을 하염없이 올려다 보았다. 멍해보이는 그 모습은, 한울이 와도 쉽게 한울의 인기척을 눈치채지 못할 것이었고.


/늦어서 진짜 미안해........ㅠㅠㅠㅠㅠㅠ 세상에 삼일절에까지 하루종일 일하게 될 줄은 몰랐어....(머리박) 요즘 일이 들이닥쳐서 매우 늦었지만 선레 가져왔다.....!!!!!!

383 한울주 (qroGpmDBwc)

2023-03-02 (거의 끝나감) 22:55:43

안 미안해도 돼!!! ㅋㅋㅋㅋㅋㅋ 나도 한때 엄청 자리 비웠었잖아~ 삼일절 까지 일했다니..... 블랙기업...... 아고 고생 너무 많았어 ㅠㅠㅠ 지금 퇴근한 거려나. 일단 푹 쉬구~!

384 한울 - 은아 (qroGpmDBwc)

2023-03-02 (거의 끝나감) 22:56:10

약속시간 즈음해서 도착한 한울은 멍하니 서 있는 은아를 발견했다. 바람에 벚꽃잎은 후드득 떨어지고 있었고, 그것은 은아가 서있는 곳도 마찬가지였다. 강가에 있는 벚나무들과 흐드러져 떨어지는 벚꽃잎, 그리고 그 아래 그것을 구경하고 있는 이는 마치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는 듯 했다.

인기척을 죽이고 다가간 것도 아니었는데 자신이 오고 있던 방향이 은아의 등 뒤편이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벚꽃잎에 홀려있어서인지 자신이 가까이 오는 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결국 한울은 은아의 뒤에 바짝 서서 그 귓가에 소근거렸을 것이다.

"뭐야, 생각보다 본격적이잖아."

그 말이 향하는 것은 한울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피크닉 바구니일 것이었다.

은아가 한울을 바라보면 교복의 모습이 아닌 말끔한 차림이었을 것이었다. 캐주얼한 흰색 긴팔 셔츠는 소매를 몇번 걷은 채였고 바지는 옅은 베이지색의 면바지였다.

385 한울주 (Z.tuo3ibG.)

2023-03-06 (모두 수고..) 20:03:11

갱신해둘게~!

386 은아 - 한울 (vbTTys17BQ)

2023-03-06 (모두 수고..) 21:22:34

"꺅?!"

멍하니 서 있던 은아는 갑작스럽게 귓가에 한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곧바로 화들짝 놀라 한 걸음 물러나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웬일로 평소의 불량한 교복 차림이 아닌 말끔한 옷차림의 한울이 있었고.

"휴우..... 뭐야, 이한울! 깜짝 놀랐잖아!"

심장에 손을 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은아는 씩씩거리며 한울에게 대꾸했다. 한울은 놀래킬 의도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은아는 멍하니 있던 것이 창피해서 괜히 더 뭐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는 너도 생각보다 본격적이네. 이번에도 불량하게 입고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은아는 그제서야 한울의 옷차림을 제대로 확인하고서 말했다. 그러는 은아 역시 하늘하늘한 연보라색의 롱 원피스를 입고 있는 모습이 꽤나 본격적으로 봄을 즐기려는 모습이었고.

387 은아주 (vbTTys17BQ)

2023-03-06 (모두 수고..) 21:24:48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새벽까지 일하니 죽을 맛이야......() 그래도 늦었지만 답레도 짬짬이 썼다..!!!

388 한울주 (CdCywZZOgY)

2023-03-07 (FIRE!) 22:28:26

허억............ 은아주 엄청 바빴던 모양이구나...........(또륵)(토닥토닥)
답레는 늘 무리하지 말구 써줘~ 나는 은아주랑 오래오래 돌리고 싶으니 말이지! 물론 나도 느긋하게 써올 것 같지만......() 깜짝 놀라는 은아 귀엽잖아......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389 한울주 (UIyJScgnos)

2023-03-10 (불탄다..!) 17:33:05

와악........ 나도 왜 이렇게 바쁘지......? 답레는 찬찬히 써올게!
은아주도 현생 힘내고 바쁜 일들 얼른 지나가길...!!!!!

390 한울 - 은아 (hUZjpsczj2)

2023-03-12 (내일 월요일) 09:23:46

한울은 은아가 깜짝 놀라자 낮게 웃음을 흘렸다. 원래 놀래킬 의도로 한 일이 맞았기에 할 말은 없지만. 원래 이정도 장난은 할 사이지 않은가?

불량하게 입고 올거라 생각했다는 말에 한쪽 눈썹을 삐뚜룸히 올렸지만 말이다.

"넌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건데?"

라는 말에도 웃음기나 장난기가 섞여있었지만. 그야 은아도 하늘하늘한 원피스 차림인 것이 꽃놀이를 잔뜩 즐길 생각이 가득해보였기도 했고.

"흠, 연인 사이의 꽃놀이라는 건 어떤 걸려나. 일단 산책하고 사진 찍고 괜찮은 자리 있으면 돗자리 펴서 쉬면 되는 건가?"

391 은아주 (8YfD1qwK46)

2023-03-13 (모두 수고..) 21:23:49

밥 먹고 자고 일하고만 반복하고 있어서............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토닥 고맙다구.....(부빗)
한울주 천사....... 나도 답레가 늦을 것 같아서.....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도 답레는 늘 무리하지 말구 써줘~~~ 같이 오래오래 느긋하게 돌리자~~!!!! >< 은아 멍하게 있던 게 괜히 찔리고 창피해서 한울이에게 괜히 자기가 더 씅내는 중....() 한울이 귓가에 소근거리고 장난치는 거 넘 설레ㅠㅠㅠㅠ
답레는 찬찬히.... 짬짬이 써올게...!! 한울주도 혐생 힘내....!!!!

392 한울주 (PUelZgzaQ6)

2023-03-13 (모두 수고..) 21:39:35

헉...... 은아주 엄청 바쁜 모양이구나....!!! 소식 알려주러 와줘서 고마워! 그나저나 밥먹고 자고 일하고의 반복이라니.....(쓰담쓰담) 건강 해치지 않게 조심하구! 요즘 날이 갑자기 차가워졌는데 감기 조심해~
ㅋㅋㅋㅋㅋ 은아 멍하게 있다가 씅내는 거 귀엽잖아~~~ 설랬다니 노림수가 통했군(?) 답레는 늘 그렇듯 무리 되지 않게 천천히 써줘!! 전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갱신도 힘들어지면 스레 잠시 얼려놔도 괜찮으니까! 일 화이팅이야~~~!!!!!!

393 한울주 (CcN5bmoUeo)

2023-03-17 (불탄다..!) 05:44:37

갱신해두고 갈게! 은아주 평일 힘내자! 주말이 얼마 안 남았어~!

394 은아 - 한울 (56my4sTPzc)

2023-03-19 (내일 월요일) 21:09:32

"그거야 뻔하잖아? 불량학생. 우리 학교에서 너 모르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렵겠다, 이한울."

은아는 괜히 더 쌀쌀맞게 대꾸하며 흥, 콧방귀를 뀌었다. 하지만 그건 누가 봐도 깜짝 놀란 것이 창피하여 감추려는 의도였음이 뻔했고. 한울의 말에 섞여있는 웃음기나 장난기는 은아를 더욱 창피하게 만들었지만.

"대충 그런 거 아닐까? 그러면서 사진도 좀 찍고. 오늘 사진 몇 백 장 찍힐 각오는 해두라고, 이한울."

그러나 은아도 결국에는 피식 웃으며 장난기가 섞인 대답을 했다. 그리고 은아는 손을 뻗어 한울에게 팔짱을 끼려고 했고.

"자, 그러니 우선 한 장!"

만약 한울이 순순히 팔짱을 끼게 해주었다면 은아는 그대로 휴대폰을 꺼내들어 셀카 모드로 연인인 척 하는 두 사람의 사진을 한 장 찍으려고 했을 것이었다.

395 은아주 (56my4sTPzc)

2023-03-19 (내일 월요일) 21:10:39

갱신해줘서 넘넘 고맙다구~~~!!!! >< 바빴던 데다가 한울주가 따듯하게 걱정해준 것이 무색하게 감기 걸려 골골댔어..........() 한울주도 아직 감기 꼭 조심하기~~!!!
한울주 노림수 백발백중으로 은아주 가슴에 꽂히는 중이라구^^(대체) 배려 고마워~~ 그래도 이 바쁜 게 지금 정해진 기간이 있는 게 아니라서.....() 일단 내가 최대한 자주 오도록 노력할게!!!! 기다려줘서 넘넘 고맙구 그래...... ㅠㅠㅠㅠㅠ 늘 고맙고 감사해~~!!! 한울주도 평일도 힘내자!!!!><

396 한울 - 은아 (SNrB0K.c9A)

2023-03-20 (모두 수고..) 09:17:36

“나 정도면 잘생긴 불량아 정도로 커버되지 않나?”

그래도 지금은 불량학생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려나. 한울은 어깨를 으쓱했다. 은아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치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저 자신과 은아와의 관계는 놀이였다. 역할 놀이.

“뭐, 사진 찍히는데 각오가 필요한가?”

작게 웃는데 은아가 팔짱을 껴오자 눈을 깜빡이다가 이내 셀카를 찍는 그 모습에 순순히 협조해 주었다.

“평소에 사진 찍는 거 좋아해?”

원래 좋아하는데 같이 찍을 사람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연인인 척 하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이번 기회로 취미를 들인 것인지 궁금했다.

397 한울주 (SNrB0K.c9A)

2023-03-20 (모두 수고..) 09:19:09

헉......... 감기 걸렸었구나. 환절기 감기 조심해야해 ㅋㅋㅋ큐ㅠㅠㅠㅠ 나도 감기 걸렸었거든. 가볍게 지나가긴 했지만. 지금은 감기 없이 건강하고 멀쩡한 상태닷!
텀은 길어도 상관 없으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구!!!! 은아주도 매번 나 기다려줬었는걸 ㅋㅋㅋ 인생이라는 게 진짜 바쁠때는 몰아서 바쁘고 한가할 때는 몰아서 한가하더라. 은아주 평일 힘내!!!

398 한울주 (9q/UEXHwes)

2023-03-23 (거의 끝나감) 19:27:30

갱신해둘게! 은아주 감기 나았길 바라구! 일도 얼른 없어지기를!

399 은아 - 한울 (KBsaSUywtI)

2023-03-28 (FIRE!) 22:22:26

"........그런 사족만 안 붙인다면야."

은아는 질색하는 표정을 짓다가 덧붙여 대꾸했다. 그래도 잘생긴 것은 부정할 수 없었으니까. 비록 서로 역할 놀이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던 은아로서는 크게 두근거리는 설렘은 없었지만.

"그럼, 필요하지. 너의 모든 순간이 변치 않는 증거로 남는 건데."

은아도 피식 웃고는 가볍게 두 사람의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뭐어...... 찍히는 것보다는야."

은아는 찍힌 사진을 확인하며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은아의 표정은 조금 복잡해보이는 것 같기도 했고.

"아무튼 그렇게 됐으니, 오늘 잘 부탁한다고? 잘생긴 불량아 씨."

그래도 벚꽃잎 때문일까, 들떠있던 은아는 장난스레 덧붙이며 씨익 웃어보였다. 여전히 한울에게 팔짱을 낀 채로.

400 은아주 (KBsaSUywtI)

2023-03-28 (FIRE!) 22:24:49

헉 한울주도 감기 걸렸었어?!?!?! 아이고 가볍게 지나가서 정말 다행이다ㅠㅠㅠㅠㅠㅠ 나도 이제 건강해졌어. 건강 정말 조심해야 돼........ 지금도 건강하고 멀쩡한 상태이려나? 그랬으면 좋겠다...!!!
흑흑흑 한울주 진짜 천사..... ㅠㅠㅠㅠㅠㅠ 정말 그런 것 같더라. 지금까지 몰아서 한가했던 게 업보처럼 돌아와 넘 바빠........() 한울이랑 은아 (가짜) 데이트 즐겨야 되는데....!!!!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이제 실제 벚꽃도 슬슬 피는 것 같더라. 한울주 쪽도 꽃들이 많이 피었을까?
아무튼 갱신해줘서 넘넘 고맙구.......... 틈틈이 쓴 답레도 놓고 갈게!!! 한울주도 평일 힘내!!!!><

401 한울 - 은아 (lPrExRAt3w)

2023-03-29 (水) 15:49:39

한울은 은아의 질색하는 표정에 쿡쿡 웃다가 이내 모든 순간이 변치 않는 증거로 남는다는 말에 흐음... 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일까. 생각이 깊어보인다.

이어지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잠시 의아했다. 사진 찍히는 것에 별로 안 좋은 일이라도 있나? 하는 생각에.

"그래. 못생긴 모범생 씨."

괜히 은아를 골리며 한울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휘적휘적 걸음을 옮기니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다들 비슷한 느낌이었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 웃고 떠들며 기분 좋아 보이는 사람들. 자신과는 아무런 연관도 상관도 없을 것 같은 느낌 속에 자신도 이물처럼 끼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날씨는 따뜻하게 작게 물소리가 들려오고.

주변에 노점들도 가득했다. 한울은 카페 트럭을 발견하고 한 손으로 가리켰다.

"뭐라도 마실래?"

402 한울주 (lPrExRAt3w)

2023-03-29 (水) 15:51:32

건강해졌다니 다행이다!!ㅠㅠ!! 나는 멀쩡해! 아이고..... 몰아서 쉬었다가 몰아서 일하는 거려나? 맞아 요즘 벚꽃 엄청 많이 피었어. 나도 주변에 꽃들 구경하게 되더라. 답레는 늘 편히 써주구~ 일 얼른 끝나고 바쁜 것들 지나가길 바랄게!!! 화이팅!

403 은아 - 한울 (G3tp4rA0qM)

2023-04-04 (FIRE!) 06:05:59

".....조용히 해, 이 불량아야."

곧바로 '잘생긴'이라는 단어를 빼며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았다. 마음 같아서는 정강이라도 걷어차버리고 싶지만 은아의 심성 상 절대 그러지 못한다는 것을 은아도, 한울도 이미 알고 있었을테고.

한울이 휘적휘적 걸음을 옮기는 동안 은아도 옆에서 한울에게 팔짱을 낀 채 함께 걸어갔다. 맑은 물소리를 따라 따뜻하게 살랑이는 봄 바람은 벚꽃잎들 몇 개를 떨어트렸고. 만개한 벚꽃잎들을 올려다보며 은아는 다시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좋아, 마시자."

그래서 다시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던 은아의 눈 앞으로 벚꽃잎이 한 장 떨어지는 순간, 은아에게 좋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냥 사 마시면 재미 없으니까 우리 내기라도 할래? 떨어지는 벚꽃잎을 더 적게 잡은 사람이 벌칙으로 쏘기. 어때?"

바람에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며 생글거리는 은아의 모습은 만개한 벚꽃과 썩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으려나.

404 은아주 (G3tp4rA0qM)

2023-04-04 (FIRE!) 06:07:14

한울주 멀쩡하다니 다행이다!!!! 원래는 여유롭게 일했는데 일할 사람이 줄어드니 업무가 배가 되었거든......() ㅋㅋㅋㅋㅋ큐ㅠㅠㅠ
맞아!! 벚꽃도 목련도 개나리도 다 너무 예쁘더라. 나도 주변의 꽃도 한 번 더 살펴보게 되고, 답레 쓸 때도 괜히 설레고.... 어장에 벚꽃이 핀 것 같은 느낌.....(대체) 아무튼 응원 언제나 고맙다구~~!!!!! 한울주도 늘 화이팅이야!!!! ><

405 한울주 (vHOF2ERUUs)

2023-04-04 (FIRE!) 20:06:22

허억....... 은아주 사람이 줄어서 일이 많아졌다니...... 봄은 봄인데 잔인한 봄이 되었구만 흑흑 나도 갑자기 일이 많아져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 ㅠㅠㅠㅠㅠㅠ 아마 갱신도 답레도 한 일이주 정도 늦을 것 같아. 은아주도 바빠진 일 힘내구 ㅠㅠㅠ 나도 천천히 돌아올게

406 은아주 (X0sdXxBq56)

2023-04-11 (FIRE!) 06:25:11

한울주도 갑자기 너무 바빠졌구나.......... 진짜 갑자기 둘 다에게 너무 잔인한 봄이 되었어........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나도 갱신도 답레도 지금 늦고 있으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구, 한울주도 바빠진 일에 지치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다!!! 우리 같이 힘내보자!!!!!>< 오늘도 파이팅!!!!!

407 한울 - 은아 (sMjB1l6eik)

2023-04-15 (파란날) 11:23:31

한울은 은아가 째려보며 하는 말에 웃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놀리는 재미가 쏠쏠한 느낌이기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팔짱을 낀 채로 걸음을 걷는 것은 어느 정도 놀리더라도 은아가 자신과의 계약 연애를 하는 척이라도 하겠다는 뜻이려나. 그런 점은 조금 기껍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기? 좋지.”

무언가를 마시러 가기 전에 음료 내기를 하자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흔쾌히 승낙했다. 벚꽃은 흐드러지게 펴 꽃잎들을 우수수 떨어뜨리고 있었고, 그 중 꽃잎을 잡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ㅡ물론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그게 쉬운지 어려운지는 모르는 일이었지만ㅡ. 그것보다는 평소의 딱딱한 모습과 달리 생글생글 웃으며 이 풍경을 즐기는 은아의 모습이 더 눈에 들어오긴 했다. 이런 모습이 이 여자애의 진짜 모습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한울은 그런 상념을 가진 채로 손을 뻗었다. 조금은 성의없이 손을 휘저어 잡으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dice 0 5. = 5 장의 벚꽃잎을 잡았다.

408 한울주 (sMjB1l6eik)

2023-04-15 (파란날) 11:24:5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에임 무슨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인한 봄....... 나는 잘 이기고 돌아왔어. 흑흑. 은아주도 지치지 말고 꼭 힘내구!!!! 황사 조심하구. 요즘 날씨가 엄청 뿌옇고 그렇네. 갱신이든 답레든 천천히도 괜찮으니까 현생 화이팅이야!!

409 은아 - 한울 (IAoKFjDOEk)

2023-04-22 (파란날) 11:07:03

흔쾌히 내기를 승낙하는 한울의 모습에 은아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한울은 아무리 벛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져도 그것들을 잡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모르는 듯 해보였으니. 하기사, 한울은 벚꽃이 피건 말건 별 관심도 없어보이긴 했었지만. 게다가 성의 없이 휘적거리는 한울의 손을 보고 있노라면, 한울의 상념에 대해서 알지 못하여 내기에만 집중한 은아는 분명히 제가 이길 것이라 자부할 수 있었다.


........그 휘적거리던 손이 모든 벚꽃잎들을 다 잡아내기 전까지는.


"다, 다섯 장?! 말도 안 돼..!!"

한울의 손바닥에 있는 벚꽃잎들을 확인한 은아의 표정이 경악으로 바뀌었다.

".....손이 커서 다 잡을 수 있던 건가?"

은아는 한울의 손을 덥석 붙잡고 이리저리 살피려 하며 중얼거렸다. 한울의 손은 분명히 은아의 손보다는 큰 것이었고. 은아는 이것이 또다른 스킨십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자각하지 못하고, 그저 한울의 손을 붙잡은 채로 점점 지기 싫다는 승부욕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410 은아주 (IAoKFjDOEk)

2023-04-22 (파란날) 11:09:43

한울이 힘을 숨기고 있었어..! 역시 게임과 운동으로 다져진 반사신경 천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 (억울)(오기)) 한울주 무사히 잘 이기고 돌아왔구나!! 고생했어!!!! 장하다 장해(보듬) 응원 고맙다구~~ >< 한울주도 황사랑 미세먼지 조심하구 마스크도 꼭꼭 쓰고 다니기야!!! 한울주 답레가 넘 재밌어서 열심히 답레도 써왔다구~~ㅋㅋㅋㅋㅋㅋ

411 한울주 (WBXE4UT6MY)

2023-04-23 (내일 월요일) 18:24: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을 숨긴 한울이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은아주가 응원해주니까 잘 돌아올 수 있었다구?(고릉고릉) 요즘 황사 엄청나...... 은아주도 답레 너무 예쁘고 재미있게 잘 써줘서 늘 고맙구 항상 은아 앓고 있어 ㅋㅋㅋ큐ㅠㅠㅠ 하지만 일이 너무 바빠서 답레는 천천히 써올게...... 혐생 멱살잡이 하고 올게

412 은아주 (TyImrDP6Lo)

2023-04-28 (불탄다..!) 19:57:10

날다람쥐 봐주는 늑대면 힘을 숨긴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나야말로 한울주가 항상 응원도 해주고 배려도 해줘서 잘 기다릴 수 있었다구~~ ><(부둥부둥) 황사도 그렇고 춥다 더웠다를 반복하고 있어서 대체 내 봄은 어디 갔나 싶고.........() 은아 앓아줘서 넘 고맙다구!!! 한울주 답레야말로 무덤덤한 것 같으면서도 설레서 늘 혐생 속에서도 앓고 있어.....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나도 이런 상황이니 답레는 부담 가지지 말구, 한울주가 혐생에 지지 않게 늘 응원할게!!!! 고생하는 한울주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기를!!!!! ><

413 한울주 (ZtfSivUIGY)

2023-04-28 (불탄다..!) 20:37:56

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날다람쥐와 늑대로 고정된거냐구 ㅋㅋㅋㅋㅋ 하지만 너무 잘어울리는 이미지라서 너무 귀엽구 찰떡이야 ㅋㅋㅋ큐ㅠㅠㅠ 올해 봄 너무 황사에 일교차에 역대급 봄인 것 같아...... 요즘 사람들 다 감기 유행이라 힘들어하던데 은아주도 감기 조심해야해~!@ 나도 늘 한울이랑 은아 앓으면서 혐생 살고 있어......... 은아주의 응원을 받아 또 일 힘내고 화이팅 해야지~!!! 은아주도 힘내구 화이팅이야!!!!!!

414 은아주 (62fm3a5cUU)

2023-05-01 (모두 수고..) 11:07:06

둘이 이미지 넘 잘 어울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대로 한울이에게 날다람쥐 옷 입히고 자기는 늑대 옷 입고서 위협()하는 은아도 생각나고(대체) 맞아맞아 진짜 역대급 봄이야......... 이런 걸 바라던 게 아니었는데ㅋㅋㅋㅋㅋ큐ㅠㅠ 아무튼 고마워!!! 나도 감기 조심할테니 한울주도 감기 조심하는 거야~~!!! 서로서로 응원해주고 응원 받고 하면서 같이 일 힘내자!!!! 한울주도 오늘도 화이팅이야~~!!!! ><

415 한울주 (8hErr.RPBA)

2023-05-10 (水) 19:20:39

서로 다른 옷 입는 거 너무 귀엽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아무리 위협해도 귀여움만 있지 않을까 싶고 ㅋㅋㅋㅋㅋ 이제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있어....?! 요즘 독감 유행이라는데 독감 조심하기야~
나는 요즘 일에 치여 살고 있다보니 삶이 말이 아닌 것 같다 으악

416 한울 - 은아 (8hErr.RPBA)

2023-05-10 (水) 20:48:55

토끼처럼 놀라는 은아의 모습을 보면서 한울은 키득키득 웃었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은아가 손을 덥썩 잡아오자 속으로는 조금 놀랐다. 겉으로는 눈만 깜빡이다가 이내 스르르 눈을 접으며 웃어버렸지만.

왠지 손에 닿는 온기가 기껍게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왜일까. 이전에 은아 스스로 말했듯이 그녀는 다른 이들과는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까? 자신을 이용하기만 했던 숱한 여자애들과 달리 자신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그 목소리가 떠올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뭐, 그 말을 다 믿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 번 시도해보지 그래? 그 조그마한 손으로 더 많이 잡을 수도 있지 않겠어?”

한울은 주먹을 쥐어 은아의 손에서 벗어나더니 그대로 은아의 머리 위에서 펼쳐 다섯장이 꽃잎이 은아의 머리 위로 하늘하늘 떨어졌다. 그 모습이 웃긴 양 개구쟁이처럼 웃는다.

417 한울주 (OgZVRuJu6s)

2023-05-15 (모두 수고..) 23:39:30

갱신! 은아주 현생 힘내기야~

418 은아 - 한울 (lUOELheBp6)

2023-05-16 (FIRE!) 20:57:15

"........허."

은아는 한울이 손을 벗어나 꽃잎을 머리 위로 떨어트리며 웃자, 기가 막힌 듯한 소리를 내었다. 그래도 머리 위로 붙은 몇 장의 벚꽃잎들을 손으로 대충 털어내며 지지 않겠다는 듯이 대꾸하기도 했고.

"각오나 해. 작은 고추가 더 맵다고 했거든?"

아직 벚꽃잎 한 장을 머리에 그대로 붙이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채, 은아는 승부욕을 불태웠다. 저렇게 태연한 한울의 태도는 은아가 더 불타오르게 만들어버렸고. 한 번 기나긴 심호흡을 한 은아는 마음을 다잡고,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잎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dice 0 6. = 0 장의 벚꽃잎을 잡았다.

419 은아주 (lUOELheBp6)

2023-05-16 (FIRE!) 21:00:04

한울주 갱신하고 응원해줘서 넘 고맙다구~~!!!! >< 아니 근데 0장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이고 은아야..!!!()

서로 다른 옷 입어도 진짜 귀엽겠지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아무리 위협해도 타격 없는 한울이..... 결국 울컥한 은아가 자기는 지금 늑대니까 잡아먹을 거라고 해버리고.......() 이제 진짜 바로 여름 올 것 같더라..... 아니 급 30도가 된다는 게 웬 말인가요 대체........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주도 일에 치여 살고 있구나....... 동지다 동지......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건강 잃지 않게 조심하고, 아무리 바빠도 스트레스 해소도 꼭 틈틈이 해주기야~(보듬) 한울주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우리 같이 좀만 더 버텨보자!!!!! ><

420 한울주 (NLXhbdaXQQ)

2023-05-17 (水) 16:55: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에임 어떡해 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귀엽다 진짜....

맞아 너무 귀여울거야 흑흑 하지만 은아가 위협해서 타격이 있을리가 없잖아. 귀여워서 심장에 타격이 가면 모를까() ㅋㅋㅋㅋㅋㅋ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한울이 "어떻게 잡아먹을건데?" 하고 놀릴 것 같은데 ㅋㅋㅋㅋ 맞아.... 요즘 봄은 없고 바로 여름이 와ㅓ렸어.... 세상에 날씨가 이상해.... 지구가 망해가고 있어...

일에 치여 사는 거 넘 힘들다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맞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힘내자 힘내!! 스트레스도 안 받게 조심하고...!! 은아주도 잘 할 수 있다!!! 같이 힘내자 존버 승리...!! (도담도담)

421 은아주 (OES9WY7eHM)

2023-05-22 (모두 수고..) 08:45:33

다갓이 은아의 캐릭터성을 완성시켜 주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 승부욕은 강한데 피지컬적 에임이 약해...........()

한울이는 귀여운 거 보고 귀여워하는 사람을 귀여워한다고 했으니까 스스로 귀여워지는 은아........(???)(대체) 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 은아는 당황하다가 또 지기 싫어서 "네 손 깨물어서." 하고 대꾸할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맞아 날씨가 정말 이상해..... 하루에 사계절 다 겪는 듯..... 지구가 아파.....ㅠㅠㅠㅠㅠㅠ

넘 힘들지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응원해줘서 고맙다구!!!! 한울주도 오늘도 같이 힘내자!!! 존버 승리!!!! ><(보듬보듬)

422 한울주 (y6l1W9ZA.w)

2023-05-26 (불탄다..!) 23:18: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캐릭터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는 한울이의 기준이 아니라도 명확히 귀엽잖아? 엄청 사랑스럽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 정말로 깨물기도 하려나 궁금해진다 ㅋㅋㅋㅋㅋ 넘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존버 승리..........() 과연 존버는 승리할 것인가......... 최근 일이 너무 많아서 정말 시간과 기력 둘 다 없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아마 최소 두달에서 최대 네달 정도 자리를 비워야 할 것 같은데.....(면목없음) 혹시 은아주 기다려줄 수 있을까.......() 나 때문에 진도를 못나가는 것 같아서 넘 미안하구 그렇네 흑흑 (머리박)

423 은아주 (6C6GY5pFL6)

2023-05-29 (모두 수고..) 23:45:02

헉 은아 한울이 기준으로도 귀엽고 사랑스러워???? 이참에 한울이 취향을 은아로 더 바꿔버려야.....(대체) 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예쁘게 봐줘서 넘넘 고맙다구~~!!! >< 은아가 정말로 한울이를 깨물지 말지는........... 투 비 컨티뉴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 최근에 일이 너무 많아졌구나........ 응응 난 괜찮아!!! 얼마든지 기다려 줄 수 있다구~~ >< 애초에 나도 바쁘니까, 나도 비슷하게 진도가 더딘 것에 대해서 미안해하고 있기도 해 가지고........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말고 한울주가 현생을 잘 이겨내는 것에 집중해도 돼(보듬보듬) 여기서 기다리면서 계속 응원할게~~!!!! ><

424 한울주 (LNbzehdJBU)

2023-06-13 (FIRE!) 19:22:16

은아는 늘 예쁜게 디폴트라 어쩔 수 없다구? ㅋㅋㅋ 언젠가 은아가 한울이 깨무는거 보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는 바쁜 일 잘 끝났는지 모르겠네~ 나는 여전히 바쁨바쁨 상태야 ㅋㅋㅋ큐ㅠㅠㅠ 현생 같이 잘 이겨내자..... 방법은 그것밖에 없어 ㅋㅋㅋ...... 그동안 밥두 잘 챙겨먹구 운동도 하면서 건강히 지내야해 은아주!!! 나두 늘 은아주 응원하고 있어! ><

425 은아주 (RuFGpdHy0I)

2023-06-15 (거의 끝나감) 23:57:29

공식미남은 한울이인데!!! ㅋㅋㅋㅋㅋ 아유 한울주가 보고 싶다면 당연히 보여줘야지~~!!!! ^^(대체) 한울이랑 은아는 달달은 연기고 티격태격하는 게 진실인 게 넘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여전히 바쁨바쁨 상태야....... 한울주도 그렇다니 진짜 현생이 공공의 적이다 ㅋㅋ큐ㅠㅠㅠㅠ 그래도 한울주 말대로 밥도 챙겨먹고 운동도 하면서 건강히 현생 이겨낼테니까 한울주도 같이 힘내는 거야!!!! 나도 응원해줘서 고맙다구~~!!! 내일도 응원할게!!!! ><

426 한울주 (r1DDmnXS36)

2023-09-01 (불탄다..!) 00:40:05

은아주 바쁨바쁨은 잘 해결되었는지 모르겠네~ 나도 아예 안바쁜 건 아니지만 ㅋㅋ큐ㅠㅠㅠ 현생 조지려다 조저진 것은 나였다 상태가 되고 있어 ㅋㅋㅋㅋㅋㅋ..... 현생 힘들다.
그래도 어느정도 여유 생겨서 갱신해! 은아주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흑흑

427 은아주 (bM0ZRJtEWs)

2023-09-02 (파란날) 23:53:07

한울주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 여전히 현생에 바빠보여서 걱정이다.....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니 다행이야. 난 바쁨바쁨은 어느 정도 해결되었어!! 그동안 별일이 좀 있긴 했지만..... 그래도 현생 열심히 조졌거든 ㅋㅋㅋㅋㅋㅋ 한울주도 조져지지 않게 내가 응원의 힘을 보태줄게!!! 2:1로 현생에 맞서자 ㅋㅋㅋㅋㅋㅋㅋ(대체) 아무튼 한울주 정말 반가워!!!! ><

428 한울 - 은아 (bMr3qRqOo2)

2023-09-02 (파란날) 23:57:36

벚꽃잎을 떨어뜨린 장난에 머리를 털어내며 승부욕을 불태우는 은아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한울은 쿡쿡 웃었다. 그리고 은아는 벚꽃잎을 향해 손을 뻗었고 그 결과.

“푸흐........”

한울은 웃음을 내뱉었다가 참았지만 그럼에도 웃음기를 숨기지는 않았다. 아니 웃음을 참는 척 하는 것이 좀 더 열받게 보였을지도 모르고.

“작은 고추가 매운지 안 매운지는 먹어보기 전까지는 모를 것 같은데. 마치 슈뢰딩거의 작은 고추 같은 거지.”

벚꽃잎을 하나도 잡지 않은 은아를 놀리듯이 말하며 한울은 카페 트럭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어서 사러 가자는 것처럼. 그러면서도 방금이 웃겼는지 틈틈히 웃음을 흘렸다.



/나는 잘 지냈어!!! 현생 바쁘긴 하지만 전에 상판 할때도 안 바쁜 건 아니었으니까(흐릿) ㅋㅋㅋ 그래도 이맛을 못잊지....... 은아도 너무 귀엽고 예뻐서 내가 여기를 떠날 수가 없어. 흑흑. 은아주도 바쁨이 잘 해결되어서 다행이다!!! 은아주가 응원해준다니 힘내서 현생 다 부셔버려야겠어 ㅋㅋㅋ 나도 은아주 보니까 너무너무 반갑다!!!!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워 ><

429 은아 - 한울 (8YIHbKUTkg)

2023-09-03 (내일 월요일) 00:34:06

은아는 도저히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어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바람이 이렇게 부는데, 이렇게 많은 벚꽃잎들이 떨어지는데, 그걸 한 장조차 못 잡았다니. 심지어 저 이한울은 5장이나 잡아냈는데.......!

얼음이 되어버린 은아를 깬 것은 한울의 웃음 소리였다. 순식간에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홱 돌려 올려다 본 한울은 웃음을 참는 척 하는 모습이었고. 은아는 점점 더 빨개지는 얼굴이 창피함 때문인지 열 받는 울컥함 때문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슈뢰딩거는 고양이거든?! 그만 웃어, 바보야!!"

은아는 빽 소리를 지르듯 대꾸했다. 하지만 그 이상 한울에게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 내기를 제안한 것도, 내기에서 진 것도 은아였으니까. 은아는 마음 속으로는 한울의 정강이를 몇 번 걷어차버리는 상상을 하면서 먼저 카페 트럭으로 앞장 서서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뒤에서 틈틈히 들려오는 한울의 웃음소리는 은아가 도저히 새빨간 얼굴을 가라앉힐 수 없게 만들었고. 그것은 카페 트럭에 도착할 때까지도 계속되었다.


/언제쯤 한울주도 안 바빠질 수 있을까........ ㅠㅠㅠㅠㅠ (보듬)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가 앞으로도 여기를 떠날 수 없게 은아가 계속 귀엽고 예쁘게 행동해야겠네~~^^ 그러기엔 지금 상상 속에서 한울이 때려버리는 은아지만.....(대체) 좋아좋아 나처럼 한울주도 힘내서 현생 다 부셔버리자구~~!!!! >< 고맙긴!! 이렇게 잊지 않고 돌아와줘서 나야말로 너무 고마운걸. 바로 동접이었을 줄은 몰랐지만 ㅋㅋㅋㅋㅋㅋ

430 한울 - 은아 (hPTee06SDk)

2023-09-03 (내일 월요일) 10:52:03

한울은 창피해서 새빨갛게 달아오른 은아를 보고 웃을 수밖에 없었고 그럴 때마다 은아는 씩씩거렸다. 물론 여기서 더 놀리려고 하면 놀릴 수 있었지만 더 놀리면 빽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싶어 그만두었다. 지금 충분히 재미있기도 했고.

카페 트럭으로 향하는 은아의 뒤를 따라 트럭 앞에 섰고 한울은 빙글빙글 웃는 낯으로 메뉴를 골랐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트럭 가판대에 느른하게 기댄 한울은 주문이든 계산이든 하는 은아를 보다가 아직 은아의 머리카락에 벚꽃잎 하나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손을 뻗어 떼주려고 했을 것이었다.


/나는..... 안바쁘기 힘들 것 같아 스블재도 많고 ㅋㅋㅋㅋ 은아는 어떦행동을 하든 귀여우니까 존재만으로 충분하다고? 놀리니까 얼굴 빨개져서 소리지르는 은아도 귀여워!! 정강이 차도 괜찮다! 한울이는 좀 맞아야해. ㅋㅋㅋㅋㅋ 바로 동접이었는데 내가 자러 가벌렸다... 흑흑 은아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431 은아 - 한울 (4jrDbp/37U)

2023-09-03 (내일 월요일) 16:14:58

"아, 예예~ 아이스 아메리카...?!"

한울을 쳐다보지도 않고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며 쌀쌀맞게 대꾸하던 은아는 한울의 손이 머리카락에 닿자마자 흠칫 놀라더니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나며 한울을 올려다보았다. 당황, 놀람, 경계심, 왠지 묘한 두려움까지 섞여보이는 은아의 눈빛은 바로 한울이 떼준 벚꽃잎을 확인했고. 그러고 나서야 은아는 다시 안도한 듯 금세 평소대로 돌아왔다.

"아... 깜짝 놀랐네. 고마워. 아무튼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했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랑 밀크 쉐이크 하나 주세요."

은아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주문과 계산을 이어갔다. 그러나 방금의 그 모습은 평소의 은아와는 분명히 어딘가 달랐고.

"자, 여기."

하지만 잠시 후 한울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내미는 은아는 평소와 다를 바 없어보였다.


/한울주도 안 바빴으면 좋겠는데..... ㅠㅠㅠㅠㅠ 그래도 날도 아직 더우니까 바쁘더라도 지치거나 쓰러지지 않게 휴식도 취하고 건강 잘 챙겨야 해(보듬) 은아 예쁘게 봐줘서 고맙다구~~ 물론 한울이가 더 귀엽지만~~!!! >< 아니 근데 정강이 차도 괜찮은 거냐곸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치만 한울이 호감도 낮으면 안 맞아준다고 했으니까 우선 좀 더 친해져야.....(대체) 아니야 잘 했어!! 잠은 일찍 잘 자는 게 중요하니까 >< 고마워 한울주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자~~!!!!

432 한울 - 은아 (hPTee06SDk)

2023-09-03 (내일 월요일) 16:58:37

한울은 은아의 과한 반응에 흐음, 소리를 냈지만 별 말 하지 않고 벚꽃잎을 바람에 날려보냈다. 꽤나 괴롭힘이라도 많이 받았나보지. 하긴 그러니까 나 같은 애랑 가짜 연애라도 하려고 하겠지.

"고맙기는."

한울은 어깨만 으쓱했다. 딱히 묻지는 않았다. 캐물을 이유도 없고.

"잘 먹을게?"

한울은 아메리카노를 받으며 얄밉게 웃었다. 그리곤 은아가 그에게 팔짱을 꼈던 것처럼 이번에는 그가 팔을 뻗어 은아의 어깨를 감싸려고 했다. 아메리카노를 한 입 쭉 빨아들이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앞을 가리키고는 걸음을 옮기려고 하며 말했다.

"돗자리 필 곳 찾아보자. 나 졸려."



/은아주도 휴식 잘 취해야한다구. 틈틈히 운동도 해주고 말이야~ 아직 더우니까 밖에 최대한 안 나가고 있어 ㅋㅋㅋ 정강이 차도 다리 피해서 안맞아주기(얄밉)

433 은아 - 한울 (ULFasFj0mM)

2023-09-03 (내일 월요일) 18:18:25

은아도 한울이 딱히 묻지 않은 것에 대해서 뭐라고 말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딱 이 정도까지의 관계, 이 정도의 거리감이 은아와 한울의 실제 모습이었으니까.

".....다음엔 내가 이길테니까 각오해, 이한울."

은아는 얄밉게 웃는 한울을 째려보며 쌀쌀맞게 대꾸했다. 이번 내기에서 진 것은 깨끗이 인정하면서도, 다음번 내기에서는 절대 지지 않기로 다짐하며. 한울이 팔을 뻗어 은아의 어깨를 감싸자 은아는 이번에는 과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대신 한울의 팔을 힐끔 바라보았고.

"어제 또 늦게 잤어? 게임 좀 줄여라, 진짜."

도대체가 데이트 나와서 자는 남자친구가 어딨냐고. 은아는 깊은 한숨을 푹 내쉬고는 한울과 함께 강가 산책로 근처 잔디밭으로 향했다. 그리고 벚꽃나무 아래, 그늘진 구석 자리를 발견하였고.

"저기 어때? 구석진 곳이라 사람들 왕래도 적어서 자기 좋을 것 같은데."

은아는 손가락으로 구석 자리를 가리키며 한울에게 물었다. 쌀쌀맞게 잔소리를 해도 결국 은아의 다정한 성품은 졸리다는 한울을 은근히 배려해주었고.


/운동....... 운동 해야지.....(털썩) 맞아 더울 땐 밖에 최대한 안 나가는 게 좋지 ㅋㅋㅋㅋㅋㅋ 한울주 잘 하고 있어(보듬) 아 한울이 얄미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 은아만 키도 크고 덩치도 좋은 애가 재빠르기까지 하냐고 더 열 받아 하고()

434 한울 - 은아 (hPTee06SDk)

2023-09-03 (내일 월요일) 18:36:35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 치고 무서운 사람 없는데."

한울은 큭큭 웃었다.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맵지도 무섭지도 않고 그냥 작기만 하네. 하고 은아가 들으면 왁왁거릴 것 같은 생각만 입 안으로 삼킬 뿐이었다.

"아ㅡ. 잔소리. 내 여친은 잔소리쟁이네."

귓등으로도 안 들으며 한울은 은아에게 장난스럽게 몸을 기울여 무게를 더했다. 물론 휘청이지 않을 정도로 조절하면서. 목소리도 장난기가 묻어있다. 날씨가 좋기 때문인지 주변의 분위기가 활기차고 포근하기 때문인지 한울은 전보다는 조금 풀려있는 느낌일지도 모른다.

강가 산책로는 밝고 평화로웠다. 그리고 은아가 가리키는 장소도 딱 괜찮을만한 자리였다.

"좋네."

한울은 은아의 어깨를 감싼 채 걸음을 옮겼고 자리에 도착하면 은아에게 돗자리를 받아 펼치려고 했을 것이었다.



/ㅋㅋㅋ 운동 힘들어도 미래에 아픈것 대신 지금 힘들다고 생각하면 좀 나아. 맞아 집에서 뒹굴거리는게 최고지(골골) 이렇게 얄미운 한울이를 좋아해주다니 은아주는 보살이야~ 보살~

435 은아 - 한울 (GWb6wVUHxs)

2023-09-03 (내일 월요일) 20:15:38

"아, 그래? 그럼 내가 그 첫 무서운 사람이 될테니 각오나 하시지?"

은아도 지지 않고 웃는 얼굴로 대꾸했다. 나름대로는 무섭게 웃는 얼굴이었지만 한울의 시선으로는 조금의 위협도 되지 않았을지도.

"그거야 네가..! 아! 이한울, 무거워...! 야아...!!"

한울이 몸을 기울여 무게를 더하자 은아는 끙끙대며 한울을 끌어안듯 팔을 둘러 한울의 몸을 받쳐주었다. 한울이 전보다 조금 편안히 풀려있음을 제대로 느낄 새도 없이 은아는 넘어지지 않도록 유의하며 함께 구석 자리로 걸음을 옮겼고. 자리에 도착하여 한울이 돗자리를 받아 펼칠 때가 되어서야 조금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여튼... 졸리다며? 얼른 누워봐. 날씨도 좋으니 잠도 잘 오겠네."

은아는 피크닉 바구니를 돗자리 위에 내려놓고 그 옆에 앉아 돗자리 위를 가볍게 두드리며 한울에게 말했다.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한울을 올려다 보는 은아의 모습은 은아도 한울처럼 조금 편안히 풀려있음을 보여주었고.


/한울주 멋진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대단해~~!!! >< 그렇게 생각해도 나는 작심30분이라..... ㅋㅋㅋ큐ㅠㅠㅠ 뒹굴뒹굴 최고~~(골골222) 은아주를 보살로 만들 정도로 한울이가 너무 귀여워서 그렇다구??? 잔소리 귓등으로도 안 듣는 것도 넘 귀엽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436 한울 - 은아 (hPTee06SDk)

2023-09-03 (내일 월요일) 20:28:26

한 마디도 지지 않겠다는 은아의 말을 듣고 흘려버린다. 이 조그마한 모범생 여자애가 무서울 리가 있겠는가. 밤중에 오토바이를 타고 고속으로 달린다거나 칼을 든 놈을 상대로 맨손으로 싸운 적도 있는데.

무겁다며 끙끙거리는 은아를 보면서 얘는 정말 힘만 조그 줘도 짜부되겠다는 그런 무시무시한 생각을 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돗자리를 펼친다고 떨어지고 나서야 표정이 밝아진다.

은아가 돗자리 위에 바구니를 올려놓고 앉아 옆 자리를 두드리자 한울은 사양하지 않고 그곳에 풀썩 누웠다. 키가 큰 탓에 발이 삐져나오니 따로 신발을 벗지는 않았다.

“무서운 정은아 씨. 혹시 내가 잠이 들면 무시무시한 짓을 하는 건 아니겠지?”

작게 웃으며 장난스러운 말을 건네며 하늘을 올려다본다. 벚꽃이 핀 나무 그늘 사이로 햇볕이 쪼개진다. 분홍 빛과 하늘 빛이 조화롭게 보인다. 아름다운 광경이다. 평화롭고. 귓가에 들리는 소리도 물소리 바람소리 외에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며 내뱉는 웃음소리 같은 무해한 것들 뿐이다.

내가 이런 곳에 와 있다니. 참 세상 일 모를 일이다.



/ㅋㅋㅋㅋ 사실 나도 그래. 작심 30분이야. 한울이를 귀여워하는 건 은아주밖에 없을껄? 은아조차 한울이를 귀여워하지 않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437 은아 - 한울 (XWAOqN8V5Q)

2023-09-03 (내일 월요일) 21:09:33

"글쎄? 그건 또 모르지. 네 말대로 나는 무서운 정은아 씨니까."

은아도 지지 않고 피식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한울이 누운 덕에 이제는 앉아있는 은아가 한울을 자연스럽게 내려다 보는 모습이 되었고. 은아는 잠깐 바람에 살랑이며 내려앉는 벚꽃잎을 바라보다가 다시 한울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아니면, 혹시 내가 무시무시한 짓을 해주길 바래? 잠꾸러기 이한울 씨?"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고 은아는 누워있는 한울에게로 몸을 기울였다. 한울의 귓가에 속삭이는 은아의 목소리는 조금은 간지러웠을지도. 은아는 아까 한울이 그러했듯 한울의 머리카락에 내려앉은 벚꽃잎을 부드럽게 떼어주었다. 그리고 일부러 놀리듯 곱슬기 있는 한울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에 살짝 감아 장난을 치기도 했고.


/ㅋㅋㅋㅋ 동지네~~ 그래도 한울주는 마음가짐이 멋있으니까!! >< 아니 지금 여기서 은아를 꺼내는 건 반칙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한울이를 귀여워하게 되면 한울이가 많이 귀찮아할 걸? 왜냐하면 은아가 한울이한테.....(이하생략) 그래도 역시 한울이 힘 조금 주면 은아 짜부되겠다는 생각 넘 귀여워 ㅋㅋㅋㅋ큐ㅠㅠ

438 한울 - 은아 (hPTee06SDk)

2023-09-03 (내일 월요일) 21:38:38

허세를 부리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픽 웃었다. 괴롭힘 당하면서도 할 줄 아는 건 양아치랑 사귀는 척 하는 것 뿐인 주제에. 사귀는 척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옆에 이 애는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는 행동 따위는 못한다는 것을 진작 눈치챈지 오래였다.

한울이 편하게 눕기 위해 뒷머리에 양 손을 깍지 껴 베면서 눈을 감는데, 몸을 기울였는지 은아의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간질거리는 목소리와 달리 꽤나 답지 않게 무시무시한 소리를 한다. 슬쩍 눈을 떠 보니 제 머리 위에 벚꽃잎을 떼고 있다.

“흐음.......”

고민하는 듯 목소리를 내다 제 머리카락을 가지고 장난치는 손가락이 간지러워 쿡쿡 웃었다. 고민하는 소리를 낸 것은 다름 아니라 자신이 말을 이으면 그 손가락이 금세 도망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한울은 그 손가락이 머리카락을 떠나자 답했다.

“아니. 이미 전에 당해봤는데, 기분 더럽더라고.”

한울은 다시금 눈을 감았다. 표정은 마치 날씨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평온했다.



/은아가 한울이를 귀여워하는 것보다 한울이에게 연민을 느끼는 게 더 빠를 것 같다는 생각.... 아니 이하 생략 뭔데? 궁금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 한울이가 은아에게 힘주면 정말 짜부되는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

439 은아 - 한울 (cGgOXNGe1Q)

2023-09-03 (내일 월요일) 22:15:01

"....뭐?"

장난스럽게 웃던 은아의 표정이 굳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한울은 너무나 평온해보여 은아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한울이 농담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은아의 감은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고.

"..........."

은아는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도대체 얘는 무슨 일을 당했던 것일까. 좋은 일은 아니었음이 분명했지만 은아는 차마 그 이상 물어볼 수는 없었다. 한울과 자신은 그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은근히 걱정되는 마음은 은아도 어찌할 수 없었고.

"걱정마. 이제 머리카락 하나 건들지 않을테니까. 얼른 잠이나 자, 방해 안 할게."

쌀쌀맞은 척 대답해도 그 안에 담긴 걱정까지 숨겨지지는 못했다. 은아는 몸을 조금 움직여 한울과 거리를 두고 앉으면서도 힐끔거리며 한울 쪽을 확인했다. 괜히 휴대폰을 들어 카메라를 켜서 벚꽃나무 사진을 찍는 척 하면서도 은아는 한울 쪽을 의식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고.


/흐뭇하게 답레 읽다가 웃을 수가 없게 되었다..........() 아니 은아의 이하 생략보다 한울이의 이하 생략이 더 궁금한데?!?! 한울아 대체 무슨 일이.... ㅠㅠㅠㅠㅠㅠ 실제로 한울이가 은아에게 힘 주면 정말 짜부되겠지만 한울이가 그럴 일이 있을까...? ㅋㅋㅋㅋㅋㅋ 진짜 짜부돼도 웃기겠지만 ㅋㅋㅋㅋㅋ

440 한울 - 은아 (hPTee06SDk)

2023-09-03 (내일 월요일) 23:21:58

한울은 은아의 놀란 단음절에 그럴 줄 알았다며 낮은 웃음을 흘렸다가 눈을 떠 은아의 굳은 얼굴을 잠시 눈에 담았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정말로 방해하지 않겠다는 듯 답하는 말이 들렸다. 사실 건들여도 별 상관 없는데.

“늦지 않게 깨워줘. 점심은 꼭 챙겨 먹어야 하니까.”

쌀쌀맞은 말에도 점심 맡겨놓은 듯 장난스럽게 답한다. 하지만 잠시 시간이 지났을까, 눈을 감고 있어도 힐금힐금 자신을 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져 한쪽 눈을 떠 은아를 바라봤다.

“그렇게 궁금하면 묻던가, 아니면 너도 눕던가.”

졸린 것은 사실인지 목소리는 평소보다 낮고 나직했다. 한울은 눈을 나른히 감았다가 반쯤 뜨며 몸을 은아 쪽으로 기울여 모로 누워 팔을 벴다. 그리곤 다른쪽 팔로 옆자리를 톡톡 두드렸다.



/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 ㅋㅋㅋㅋㅋ 한울이 이하 생략. 은아는 물어볼 것인가 아닐 것인가. 은아 볼 양 손으로 눌러서 짜부시켜보고 싶긴 해ㅋㅋㅋㅋ 귀여울듯!

441 은아 - 한울 (tPY1X.fTlQ)

2023-09-04 (모두 수고..) 00:15:31

"그래. 점심 때쯤 깨워줄게."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해도 은아는 역시 걱정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게 절대 좋은 일이 아닌 지금 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랬고. 그러나 몰래 힐끔거리던 은아는 한 쪽 눈을 뜬 한울과 눈이 딱 마주쳤고, 괜히 놀라서 흠칫했다.

아무래도 한울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들킨 것 같다고 은아는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닌 척 해봐야 소용 없겠지. 은아는 모로 누워 팔을 베는 한울을 조용히 내려다 보다가 한울이 두드리는 옆자리에 똑같이 천천히 모로 누워 한울을 마주보았다.

".......내가 물어봐도 너는 괜찮겠어?"

평소에 비하면 조금은 가까운 거리에서 은아는 속삭이듯 물었다. 졸린 듯한 한울의 눈을 조용히 바라보며.

"네가 스스로 그 기분 나빴던 경험을 다시 떠올리고 말하는 게 괜찮다면 묻고 싶어. 하지만 네가 괜찮지 않다면 안 물을래."

은아의 목소리는 조심스럽듯 평온하고 약간은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 웃음기는 없었다. 선을 넘지 말라고 으르렁거리던 한울이었으니 은아는 한울의 선을 지키고 배려해주고 싶은 마음이었고, 어느 쪽이든 괜찮았다. 그러나 지금, 한울에 대한 걱정만큼은 정말이었고.


/은아주는 지금 묻고 싶지만 한울이 상처 들쑤시고 싶지 않아 그치만 궁금해 하지만 한울이가.....의 연속이야.....(대체) 은아는 한울이에게 선택권을 넘겨주었다! 은아 볼 양 손으로 눌러서 짜부시키면 은아 버둥거리며 손 떼라고 한울이 팔 때릴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못생긴 거 자기도 아주 잘 알고 있으니까 그만하라고 ㅋㅋㅋㅋㅋㅋ

442 한울 - 은아 (U8vnXAUz6w)

2023-09-04 (모두 수고..) 01:04:16

정말로 궁금하긴 궁금한 건지 은아가 제 옆에 누웠다. 양아치라고는 상종도 안 할 것처럼 생겨가지고는. 생긴 것만 그런 게 아니라 하는 행동이나 뭐, 다 통틀어서 양아치와 어울릴 만한 사람은 아니었다, 이 정은아라는 사람은.

“뭐 별 일이라고.”

아무 것도 아닌 걸로 진지하게 굴기는. 하긴 범생이라 그런가. 햇볕이 따뜻하고 그늘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눈이 감겼다가 뜨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도 이런다. 하긴 어제도 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까. 차라리 눈을 감아버렸다.

“중학생 2학년 땐가. 옆 고등학교에 한 여자 선배가 날 찍었었어. 뭔 말인지 알지? 찍었다는 거 말이야.”

느릿하게 눈을 떠서 은아가 듣고 있나 확인하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나는 그 때도 막나가긴 했지만 지금 보다는 덜했거든. 그러니까, 어느정도 선배 말도 들었다는 거지. 그 여자가 무서운 건 아닌데 그 여자 주변 남자들이. 지금이야 뭐, 그렇지만 중학생 때는 고등학생한테 못이겨. 쪽수도 그렇고.”

한울의 목소리는 나직하면서도 졸음을 담고 있어 느릿했다. 반쯤 잠겨 있기도 했다.

“어쨌든 그 여자가 나를 괴롭혔는데....... 내가 원래 어디든지 퍼질러 자잖아. 나는 자고 있었고 그 여자가 나한테 입맞췄고. 뭐, 그런거지.”

하, 내가 별 얘길 다 한다. 하며 말을 마쳤다. 반쯤은 꿈 같기도 했다. 졸려서. 잠에 든 건 아니었다. 다시금 눈을 반쯤 떴다.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 내적갈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런 건 풀어야 재미있잖아. 그러라고 만든 과거사인데(?) 하, 은아 볼따구 쭉 짜부시켰다가 쭉 늘리고 싶다. 귀여워.........

443 은아 - 한울 (RpF8SP4IxE)

2023-09-04 (모두 수고..) 01:57:26

"별 일인지 아닌지는 내가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거야."

범생이같은 소리니 뭐니 해도 은아로서는 진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다른 사람의 과거나 상처는 함부로 가늠할 수 없는 부분이었고, 함부로 다루어서도 안 되는 부분이라고 은아는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한울이 반쯤 졸음에 잠겨 나직히 들려주는 이야기는 은아에게는 꽤 충격적인 것이었다. 한울의 말이 끝나도 은아는 차마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한울이 알려주었으니 그에 대해 뭐라도 말을 해야 함은 잘 알았다. 그러나 은아는 그 잘 돌아가던 머리마저 굳어버렸고. 한울이 눈을 반쯤 뜨면 충격으로 물들었던 은아의 표정이 눈물이 점차 그렁그렁해지며 분노로 일그러지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었다.

"아니, 무슨 그런 미친 여자가 다 있어..?! 왜 애를 괴롭혀! 이렇게 작은 애기를 괴롭히면 뭐가 그리 좋다고...!!"

중학교 2학년. 그 말에 자신의 남동생이 떠올라 은아는 평소보다 훨씬 더 격한 반응이 나와버렸다. 작은 애기라고 하기엔 현재의 한울의 모습은 어울리지 않을 법도 하건만, 지금 은아의 눈에는 그렇지 않았고.

"그래놓고 지금 또 자려고 하면 어떡해, 이 바보야...."

한울은 아무 잘못이 없다. 그럼에도 은아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또 한울이 그런 끔찍한 일을 겪게 될까봐.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그 여자가 은아는 너무 미웠다. 고작 중2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강제로 추행한 것도 그렇고, 괴롭혔다는 것도 그렇고. 은아는 여전히 모로 누운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훌쩍이며 여러 가지 정돈되지 않은 말을 삼켜냈다.


/아ㅠㅠㅠㅠㅠㅠㅠ 하......그래 과거사는 풀어야 재미있기는 한데.....그런데.....하....(할말하않) 은아주가 저 여자 입술에 주먹 한번 시원하게 날려도 될까???^^() 은아 볼따구 찹쌀떡 됐엌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은아 볼에 짜부되었던 손자국 빨갛게 남아있고 ㅋㅋㅋㅋ 은아만 당할 순 없지. 한울이 볼따구도 내놓아라!!!(????)

444 한울 - 은아 (U8vnXAUz6w)

2023-09-04 (모두 수고..) 02:16:15

제게 별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듣는 사람에게 따라는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나직하게 한 이야기가 끝이 나고 눈을 떠 본 은아의 표정은 마치 충격을 받았다는 표정이었다가 이내 눈물이 고이는 것 까지 보고는 반쯤 떴던 눈을 다 떠버리고 말았다. 놀라서 잠이 달아났다. 한울은 누웠던 몸을 반쯤 일으키며 은아를 바라봤다.

“어, 어어....... 작은 애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중학생 치고는 덩치가 큰 편이긴 했다. 지금도 고등학생 치고는 큰 편 아닌가. 거의 다 컸다고 봐도 상관 없을 정도인데. 어른들도 때려 눕히는데.

“......자지 말까?”

한울은 제 이야기에 이렇게 격하게 반응하는 은아에 조금 당황해서 말했다.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리자 한울은 조금 고장났다. 그렇게까지 반응할 일인가?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더러운 일 당했다고 하고 넘어간 일이 그렇게까지 충격적인 일이야?



/한울둥절 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 주먹을 응원할게 ㅋㅋㅋㅋㅋㅋ 은아 볼따구 찹살떡 찹찹 귀여워~~~!! 한울이를 줄테니 마음대로 해라!(한울:???)

445 은아 - 한울 (mNq5QMisww)

2023-09-04 (모두 수고..) 13:13:00

"아니야! 작은 애기야! 내 동생도 지금 중2란 말이야! 애기야, 애기!!"

은아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대답했다. 억지에 가까웠지만 그렇게 잠시 이성과 논리를 잃어버릴 만큼 은아에게는 지금의 한울의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다. 만약 자신의 남동생이 한울이 당했던 괴롭힘을 그대로 당한다면..... 은아는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너 그거 추행 당한 거야, 바보야.... 네 의사는 하나도 반영된 것 없이 그렇게 다른 사람이 네 몸을 함부로 할 권리는 없어. 절대로...."

괴롭힘 당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지는 은아부터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은아는 한울의 이야기에 더욱 격하게 올라오는 감정을 쉽게 가라앉히기 어려웠고. 시간이 조금 지나 감정이 조금 가라앉은 후에야 은아는 한울의 말에 대답할 수 있었다. 여전히 작게 훌쩍이기는 했지만.

".....몰라, 나한테 묻지마...."

은아는 계속 모로 누워있는 채로 웅얼거렸다. 얼굴을 가린 탓인지 한울이 조금 고장난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나이가 자기 남동생이랑 똑같고 괴롭힘 당했다니 순식간에 과몰입해버린 은아.......() 아 고장난 한울이 이렇게 볼 수 있을줄은 몰랐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한 거 귀여워ㅋㅋㅋㅋㅋ 한울주의 응원으로 은아주의 수정펀치를 꽂아주겠어^^(대체) 와 이제 한울이 볼따구는 내 거~~!!!! 한울이 볼따구도 슬라임처럼 찹찹해버린다~~!!! ㅋㅋㅋㅋㅋㅋ 한울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자~~!! ><

446 한울 - 은아 (U8vnXAUz6w)

2023-09-04 (모두 수고..) 13:46:18

작은 애기라니........ 한울은 조금 우스워서 그냥 아예 몸을 다 일으켜 앉았다. 전에 말한 남동생이 중학생 2학년인 모양이지? 참나. 중학교 2학년이면 알 것 다 아는 나이인데 애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한울은 픽 웃음이 났다.

"그래그래."

네 말이 다 맞다. 맞아. 추행 당한거고 뭐 그렇지. 근데 그게 뭐. 3년 전 일을 지금 와서 어쩔 수도 없는 일이고. 그래도 제 이야기에 이렇게 훌쩍거리는 사람이 있다니 참 웃기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다. 그 때도 소문이 다 났었기에 모르는 애들도 별로 없긴 했지만.

한울은 신발을 벗고 돗자리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 몸을 웅크리고 있는 은아를 보며 한울은 조금 웃음이 나 키득거렸다.

"무서운 정은아 씨는 울보야?"

뭘 이런 거 가지고 다 운대. 그냥 이건 일부일 뿐인데. 그냥 가짜 여자친구일 뿐이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몰입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고장난 한울이는 금방 제정신을 찾아버렸다.... 아쉬워ㅋㅋㅋ 은아주도 오늘 좋은 하루 보내기~

447 은아 - 한울 (vRUVImfqaI)

2023-09-04 (모두 수고..) 18:00:31

중학교 2학년이면 알 것 다 아는 나이일지라도 그래도 은아에게는 여전히 애기나 다름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동생을 챙겨온 것도 그 이유였지만, 적어도 너만큼은 나같은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역시 이유 중 하나였으니까.

그래서 한울의 과거에 대한 소문을 모르던 은아는 한울의 이야기에 더욱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이야 거의 다 컸다고 해도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도 더 미숙한 어린 아이였을테니까. 벌써 3년 전 일이라고 해도, 지금 알게 된 은아로서는 마치 지금의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울보 아니거든? 눈에 벚꽃이 들어갔을 뿐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건 은아부터가 스스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한울의 웃음소리를 듣고 있자니 은근히 다시 열이 받아 은아는 괜히 억지를 부려보았다. 원래부터 잘 우는 체질이기는 하지만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우는 건데! 은아는 몸을 홱 돌려 한울의 반대 방향으로 모로 누웠다. 훌쩍이는 소리는 조금 멎었지만 그만큼 창피함이 은아의 마음을 조금씩 채우기 시작했다. 돗자리 위에 퍼진 은아의 밝은 회색 머리카락 위에 분홍색 벚꽃잎 몇 장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과몰입마저 귀엽다고 해주다니 한울주야말로 보살이야 보살....... 한울이 고장이 이렇게 빠르게 고쳐지다니..!! A/S가 너무 빨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쉽)

448 한울 - 은아 (CzUjxNq1yg)

2023-09-04 (모두 수고..) 19:25:05

벚꽃이 눈에 들어갔다는 택도 없는 이야기를 하며 몸을 홱 돌려 반대 방향으로 눕는 은아의 행동이 오히려 애기같았다. 벚꽃은 계속 떨어지고 있었고 한울은 은아의 등쪽에 더 가까이 당겨 앉았다.

"눈에 벚꽃 들어갔는지 봐줄게. 바람이라도 불어줄까?"

한울은 옆에서 은아를 내려다보다가 손을 뻗어 조심히 귓가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려고 했다. 목소리는 웃음기 있었지만 평소와는 달리 퍽 다정했을지도 모르고. 아무리 그라고 해도 자신의 이야기에 이렇게 우는 사람을 모질게 대하지는 못했다.

이상한 애야. 참. 하긴 원래 이상한 애였지만.



/전에 은아주가 가져왔던 짤 생각난다ㅋㅋㅋ 나는 오늘 야간근무라서 출근했다..... 으윽 일하기 싫어요......

449 은아 - 한울 (8cb/zKaBnw)

2023-09-04 (모두 수고..) 23:10:21

은아는 머리카락에 닿는 한울의 손길을 느끼자 반사적으로 몸을 움찔했다. 은아에게는 웃음기 있으면서도 다정한 듯한 목소리도, 조심히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손길도 낯선 것들이었다. 그 주인이 한울이라면 더욱.

"....괜찮아. 이제 눈에 벚꽃 나간 것 같으니까. 봐봐."

은아는 한울을 힐끔 바라보다 다시 천천히 움직여 몸을 똑바로 눕혔다. 한울을 물끄럼 올려다보는 은아의 눈가는 울음기로 아직 약간 발갛게 물들어있어도 더이상 훌쩍이지는 않았고. 벚꽃 대신 살짝 투명해진 듯한 은아의 홍매색 눈동자가 한울을 마주보았다. 누가 보아도 운 것 같은 모습이지만 은아는 아무래도 뻔뻔하게 안 운 척 나가려는 듯 싶었고.


/내가 전에 무슨 짤 가져왔더라....??? 한울주 오늘 야간근무구나. 고생이다.....ㅠㅠㅠㅠㅠㅠ 늦은 시간에 일하느라 피곤하겠다........(보듬)

450 한울 - 은아 (l6tMmU6baE)

2023-09-05 (FIRE!) 00:44:21

머리카락을 손으로 넘겨주자 은아는 눈에서 벚꽃이 나갔다며 몸을 똑바로 돌려 얼굴을 보여줬다. 물끄럼 올려다보는 얼굴은 말갛다. 평소에 가면을 한 겹 덮어쓴 듯한 얼굴도 아니었다. 붉어진 눈가와 물막이 살짝 덮여진 눈동자를 한참을 내려다본다. 그러다 이내 한울은 장난기 섞인 조금은 시원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네. 벚꽃잎 나간 모양이야."

방금까지 내려다 본 것은 눈에 벚꽃잎이 잘 빠져나갔는지 아닌 살펴본 것 뿐이라는 듯이.

그리곤 한울은 다시 은아의 옆에 누웠다. 잠시 그늘을 만들고 있는 벚나무를 올려다보다가 이내 다시금 은아의 쪽으로 몸을 돌아 눕는다.

"이번엔 네 차례야."

무슨 말이냐고 묻기 전에 한울은 "원럐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에 상응하는 다른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 거잖아." 하고 덧붙인다. 물론 이야기를 해줄 것이라곤 생각하진 않지만. 왠지 은아라면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 같아서 그 반응이 궁금할 뿐이었고. 아마 이야기한다면 괴롭힘 당했던 이야기 같은 걸 하겠지 하고. 그러고보면 은아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만 들었지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괴롭힘을 당하는지 물어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44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일하고 내일 아침에 녹초가 되어서 퇴근할게......ㅎ.......

451 한울주 (l6tMmU6baE)

2023-09-05 (FIRE!) 00:48:01

빠져나갔는지 아닌지 << 인데 '지'가 빠졌네.....(오타에 이마팍)

452 은아 - 한울 (q08TmiyWgs)

2023-09-05 (FIRE!) 08:12:45

"그렇지? 제대로 나갔어."

은아는 손을 들어 괜히 눈을 한번 비벼 남아있는 울음기를 마저 닦아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서로의 눈동자를 마주본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은아는 어쩐지 한울의 날카로운 붉은색 눈동자가 잠시 유해진 듯한 느낌이 들었고.

다시 옆에 누워 말을 거는 한울의 목소리를 듣고서는 은아는 눈동자만 움직여 한울을 힐끔 보았다. 그에 상응하는 다른 이야기. 한울의 말을 곱씹으며 은아는 다시 눈동자만 움직여 벚꽃나무와 그 사이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고. 한참을 침묵하던 은아는 여전히 위를 올려다 보며 말을 꺼냈다.

"나도 나에 대해 한 가지 이야기를 해주자면.... 별 일 아니지만, 나는 사람을 더이상 믿지 않아. 다정한 사람이든 차가운 사람이든.... 나는 우리 가족 빼고는 아무도 믿지 않아. 뭐, 그런 거지."

은아는 한울을 따라하듯 두루뭉술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은아는 고개만 돌려 한울을 다시 마주보고 눈을 휘며 피식 웃었다.

"어때? 이 정도면 상응하는 이야기지?"


/아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이해했어. 한울주 기억력 진짜 좋다..! 한울이 하여튼 이상해로 시작하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 열심히 일하고 얼른 퇴근해서 잠도 푹 자고 쉬자!! 일 파이팅이야~~!!!! ><(보듬) 오타는 자동 필터링해버렸으니 걱정 말라구~~

453 한울 - 은아 (l6tMmU6baE)

2023-09-05 (FIRE!) 08:42:47

한울은 은아가 말을 고르는 동안 바람 소리를 듣고 물소리를 듣고 주변에 들려오는 거슬리지 않는 소음들을 들었다. 평화롭고 따뜻한 그런 느낌. 이런 느낌을 언제 마지막으로 느꼈었더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옆에 누워있는 사람은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사람.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치고 웃는 은아의 모습에 한울도 비슷하게 웃었다. 그리곤 눈을 감고선 답했다.

"그건 부러운 이야기지. 나는 믿을 가족도 없으니까."

한울은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며 은아를 바라봤다. 여기 인간불신자 두 명이 나란히 누워있네. 속으로 생각하면서.

"혹시 단지 피가 섞였으니 가족이라는...... 그런 순진한 생각 하는 건 아니지?"

세상에는 남보다 더한 가족도 많다고. 덧붙이면서 작게 웃었다.


/좋은 아침~ 나는 집 가면 바로 잘거야 졸리다...... 은아주도 오늘 하루 화이팅이야~

454 은아 - 한울 (3AmSJgf77.)

2023-09-05 (FIRE!) 13:27:50

은아는 한울을 물끄럼 바라보다가 몸을 홱 돌려 한울 쪽을 향해 모로 누웠다.

"야, 나 너랑 동갑이거든? 도대체 날 얼마나 순진한 바보로 생각하는 거야?"

은아는 한울에게 눈을 흘기며 쌀쌀맞은 척 대꾸했다. 하지만 결국 은아도 한울을 따라서 키득 웃어버렸고.

"좋은 가족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건 나도 알아. 만약 우리 가족이 남보다 더한 가족이었다면..... 글쎄, 어쩌면 내가 너보다 더 양아치가 되었을지도?"

아니면 이 세상에 없거나. 은아는 떨어지는 벚꽃잎을 응시하며 장난스럽게 진심을 담았다. 어쩌면 우리들은 서로 스쳐지나가는 존재조차 되지 못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서로 마주보고 나란히 누워있는 지금 이 상황이 제법 어이 없이 웃기면서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은아는 잠시 생각했다.

".....왜 가족을 믿지 않는 건지 물어봐도 돼?"

은아는 한울을 물끄럼 바라보다가 조용히 물었다. 한울이 대답을 해주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전부터 마음이 쓰였으니까. 가짜 여자친구니 뭐니를 다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인간을 불신한다 해도 타고난 착한 성품은 어쩔 수 없었다.

은아의 눈동자는 걱정을 담고 있었고, 은아는 한울의 머리 위에 떨어진 벚꽃잎을 떼어주려는 듯 손을 뻗었다가 다시 물렸다. 한울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닿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진 게 컸다. 그게 단순히 벚꽃잎을 떼어주는 것이더라도.


/좋은 점심~~ 야간근무 고생 많았어~~!!! ><(보듬) 푹 자고 일어나서 끼니도 꼭 챙겨먹자. 한울주도 오늘 하루 화이팅이야~~!!!

455 한울 - 은아 (.ZiSsUEVGU)

2023-09-05 (FIRE!) 16:24:19

은아의 대꾸에 한울은 큭큭 웃었다. 하지만 순진해 보이는 것을 어쩌겠는가. 그렇게 보이는 걸. 순진하고 착하고 여리고 바보같고 정 많은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데. 아닌 척 해도 방금 내 이야기에 울음을 터트린 걸로 다 들켰어.

"네가 양아치인건 상상이 잘 안 가는데."

한울은 작게 웃었다. 양아치 정은아라니. 어울리지 않았다. 웃기기까지 했다. 뭐, 세상 일이라는 건 전혀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눈동자를 맞대고 서로를 바라보는 지금이 참 웃기기도하고 어이없게도 좋아서, 그래서 은아의 질문에 답했다.

"아니."

그 말은 이전과 달리 날카롭지도 사납지도 않았다. 담담한 거절이었다. 은아가 자신에게 손을 뻗다 마는 것을 보고 한울은 오히려 손을 뻗어 은아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고 벚꽃잎을 떼 주려고 했다. 그리고 말을 돌렸다.

"전에 네가 사랑이라는 게, 눈이 가고 알고 싶고 닿고 싶은 그런 거라고 했잖아? 그럼 그 여자도 날 사랑했다고 할 수 있나?"

세 가지를 충족하는 것 같긴 한데, 하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분명 은아는 기겁하면서 빽 소리 지를 것 같긴 하지만.


/너무 잘 잤다ㅋㅋㅋㅋㅋㅋ 밥도 잘 챙겨 먹었지~ 은아주도 하루 잘 보내고 있어~?

456 은아 - 한울 (TUb3HLgvs6)

2023-09-05 (FIRE!) 20:31:05

"혹시 모르지? 어느 평행세계에서는 네가 모범생이고 내가 양아치일지도."

그리고 너 못 믿나본데, 나 은근히 무서운 사람이다? 은아도 작게 따라 웃으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방금 한울의 앞에서 울어버렸음에도 은아는 뻔뻔하게 아닌 척을 이어갔고.

한울이 담담히 거절의 의사를 밝히자 은아도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더이상 묻지 않았다. 한울이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고 벚꽃잎을 떼주는 손길도 내치지 않고 그냥 물끄럼 바라보았고. 선을 그으면서도 퍽 다정해진 손길이 연기인지 진심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은아는 한울의 손길이 지금만큼은 조금 편안히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울이 새로 꺼낸 말에 은아는 다시 얼굴을 찌푸렸고.

"그게 사랑일리가 없잖아! 그 못된 여자는 너에게 눈이 가고 너랑 닿고 싶었을지는 몰라도 널 알고 싶어하지 않았는 걸! 진짜로 널 알고 싶었다면 널 존중했겠지. 너를 그렇게 함부로 대했는데 그게 사랑이겠어? 그건 사랑이 아니고 성욕이라고 하는 거야, 성욕!"

예상대로 은아는 분노를 담아 빽 소리를 지르듯 단호히 대답했다.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 무르고 다정하던 은아였기 때문에 은아는 더욱 화가 났고. 현재 한울은 고2라고 할지라도 은아는 피해 받은 당시였던 중2 한울을 떠올리며 진심으로 분노했다. 사랑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었으나 적어도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은아는 확신했다.


/잘 자고 밥도 잘 챙겨 먹은 한울주 장하다 장해~~ ><(보듬) 응 나도 하루 잘 보냈어~ 한울주도 하루 잘 보냈어~?

457 한울 - 은아 (FfDc.PwUXA)

2023-09-06 (水) 15:57:01

은아의 어처구니 없는 말에 한울은 큭큭 웃을 뿐이었다. 평행세계라고 할 지라도 있는지 없는지 모를 그럴 세계를 상상할 여력같은 것은 한울에겐 없었다. 그렇다고 또 상상이 가는 것도 아니었고.

거절의 말을 돌리기 위해 한 말에 예상대로 은아는 펄쩍 뛰듯 이야기했다. 한울은 웃으면서 은아에게 말했다.

"그럼 사랑의 정의에 대해 수정이 필요한 거 아냐? 존중까지 넣어야 하나."

그 말은 장난스러운 말이었다. 카페인을 먹은 게 이제야 효과가 도는 건지 아니면 은아의 울음에 잠이 다 달아난 건지 누워있어도 별로 졸리지 않았다.


/하루 잘 보내고 오늘도 출근했지~~ ㅎ...... 오늘은 일찍 퇴근했다......! 내일 또 출근이지만...... 은아주도 좋은 하루!

458 은아 - 한울 (u/9KetU0cA)

2023-09-06 (水) 21:14:23

"사랑에 존중은 기본 전제조건 아니야? 너무 당연한 것까지 정의에 전부 다 일일히 집어넣게?"

은아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한울이 졸려서 헛소리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잠깐 스쳐 지나갔다. 비록 한울의 얼굴은 왜인지 이제는 별로 졸려 보이지 않기는 했지만.

"그럼 네가 한번 사랑에 대해서 정의해보던가. 그건 내 정의였으니까. 네가 생각하기에 사랑은 뭐 같은데?"

함께 마주보고 누워서 사랑이니 뭐니 어울리지도 않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고 있자니 은아는 어이없으면서도 웃음이 약간 나왔다. 그래도 바람에 벚꽃잎이 내려앉는 이런 따뜻한 봄 풍경 속에서 이러는 것은 나쁘지 않을지도. 아, 이젠 쟤 대신 내가 졸려서 헛소리를 하는 건가. 오늘 도시락을 싸느라 일찍 일어난 탓인지 아니면 방금 울어버린 탓인지,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 은아는 노곤함을 느끼며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다.


/일찍 퇴근 축하해~~!!! >< 출근 전까지 휴식 잘 취하면서 뒹굴뒹굴하자(보듬) 한울주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

459 한울 - 은아 (BjQDylg5js)

2023-09-06 (水) 21:38:26

"무언가를 정의한다는 건 그 단어를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는 거잖아? 그 정의에 어긋나는 게 있다면 당연히 정의가 틀린 거지."

양아치가 아는 것을 모르냐며 헛똑똑이라고 놀리는 말을 덧붙이는 건 덤이었다.

그리고 은아가 물어오는 질문에는 작게 웃기까지 했다. 바보같은 질문을 한다는 듯이. 그리고 조금은 냉소적이기도 한 표정으로 답했다.

"내가 말했잖아. 사랑이라는 게 실재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냐고. 드라마나 영화 같은 것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냐고. 그러니 굳이 정의할 필요도 없는 거야. 존재하지 않으니까."

한울은 오히려 자신의 졸음이 은아에게로 넘어간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은아의 눈동자에 졸음이 차오르는 것 같았으니 말이다.

"그래도......."

한울은 그럼에도 말을 더 이었다.

"굳이 정의내리려고 한다면....... 그래. 희생이 있어야겠지. 나의 일부 혹은 전부를 희생하더라도 그 사람의 행복을 바라는 것. 그게 사랑이겠지."

"그런 게 어떻게 남남으로 태어난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날 수 있겠어?" 라며 제 생각을 두둔하기까지 한다. 사람을 믿을 수 없다면서 사랑이 있다고 믿는 은아의 모습은 한울에게는 모순처럼 보였다.


/은아주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뒹굴뒹굴)

460 은아 - 한울 (OTbcA419EM)

2023-09-06 (水) 23:13:18

"지금 이 상황에서는 어긋난 게 아니니까 정의도 틀린 게 아니지. 상대방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것에 존중이 이미 기본 전제조건으로 들어가는 거니까."

은아는 양아치답게 헛똑똑이는 너인가 보네, 하고 놀리는 말을 되돌려주었다. 씩 웃는 모습은 뻔뻔한 것 같기도, 당당한 것 같기도 했고.

은아는 한울의 냉소적인 대답을 노곤한 상태 속에서도 귀를 기울여 들었다. 단호히 존재하지 않는다 말하는 한울은 전과 똑같은 것 같으면서도 그 뒤에 더 덧붙여진 말이 은아를 다시 작은 소리로 키득거리게 만들었다.

"뭐야. 이미 멋진 정의를 가지고 있네, 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도 썩 괜찮은 정의를 내렸다고 은아는 생각했고. 은아는 몸의 힘을 좀 더 풀고 눈을 감으며 속삭이는 것처럼 말을 이었다.

"그럼에도 일어나니까 사랑은 기적인 거야.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 나를 희생하더라도 상대방의 행복을 바란다는 거. 그럼에도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일마저도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사랑인 거지."

한울에게는 은아의 언행이 모순처럼 보일지라도 은아에게는 아니었다. 사람을 믿을 수 없는 것은 은아 자신이었고, 사랑은 은아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이었으니. 은아는 자신과 관련된 사랑은 믿지 않았으나 다른 사람의 사랑은 믿었다. 아, 그래도 가족애만큼은 나도 있으려나. 은아는 느릿하게 다시 눈을 뜨며 생각했다.


/나도 좋은 하루 보냈어~~ 뒹굴뒹굴 진짜 하는 거 귀여워ㅋㅋㅋ 편히 쉬자~(보듬)

461 한울 - 은아 (JpT754HcaI)

2023-09-07 (거의 끝나감) 15:55:37

"고집은. 모범생한테는 알고 싶다는 것에 존중도 책임도 배려도 들어가는 모양이지만 양아치에게는 아니거든. 알고 싶다는 건 호기심에 불과하네요."

한울은 은아의 고집에 말싸움 하지 않겠다는 듯 선을 그었다. 알고 싶다는 것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할 필요성도 없고 그건 또 사람마다 다른 게 아니겠는가.

제 말에 은아가 키득거리는 것에 한울의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가 이어지는 말에 어처구니 없다는 듯 표정이 풀어졌다.

"보기와 다르게 로맨틱한 면이 있네."

사랑의 정의가 어떻든 사랑이라는 게 실제 있든 없든 자신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한울은 흥미가 떨어져 이내 몸을 돌려 하늘을 바라봤다.


/아악.... 퇴근하고 싶다........(데구르르)

462 은아 - 한울 (4ksasaX7VE)

2023-09-07 (거의 끝나감) 21:10:07

"사돈 남말하네요. 자기도 고집 세면서."

은아는 피식 웃으면서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스스로도 고집이 세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런 자신과 만만치 않게 대화하는 한울 역시 비슷하다고 은아는 생각했고.

"보기와 다르게 로맨틱해서 미안하네. 이래보여도 소녀라서 말이지."

졸린 듯 노곤하게 대꾸하는 은아의 장난기 섞인 목소리는 제법 뻔뻔스럽기도 했고. 은아는 다시 느릿하게 눈을 떠 몸을 돌린 한울을 물끄럼 응시했다.

"이제 잠 다 깬 것 같은데 배고프면 지금 점심 먹고. 아니면 좀 더 누워있고.... 아, 맞다."

은아는 휴대폰을 꺼내들고는 똑같이 몸을 돌렸다. 그리고 누워있는 한울과 자신의 머리카락 일부가 나오도록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벚꽃잎이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이며 돗자리에 내려앉아 있는 모습이 꽤 예쁜 사진이 찍혔을지도.

"오늘 사진 몇 백 장 찍힐 각오 해두라고 했지?"

휴대폰 카메라에 비친 풍경이 마음에 들었는지 웃음기 섞인 말이 은아에게서 들려왔다.


/아직 퇴근 안 한 거야??!! 얼른 퇴근 시간 되어라.....(보듬)

463 한울 - 은아 (PpFSlmwM3I)

2023-09-08 (불탄다..!) 00:27:18

한울은 소녀라는 말에 쿡쿡 웃었다. 뭐 소녀라고 하면 소녀일 수는 있지. 이게 바로 소녀 감성이라는 걸까.

이어지는 은아의 말에 그냥 먼저 점심을 먹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은아가 깜빡했다는 듯이 사진을 찍자 한울을 씩 웃었다.

“나만 찍히는 건 별론데.”

하고는 누은 채로 은아에게 좀더 다가가 붙었다. 그리곤 은아의 휴대폰을 뺏어 들려고 했고. 순순히 휴대폰을 내어줬으면 한울은 팔을 쭉 뻗어 둘이 한 화면에 나오게끔 셀카를 찍으려고 했을 것이었다.




/퇴근 하고 잠들어서 열한시에 일어나버렸다....... 오늘 잠 다 잔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464 은아 - 한울 (26/M.vECLg)

2023-09-08 (불탄다..!) 01:31:23

은아는 한울이 누운 채로 좀 더 다가와 붙자 움찔했다. 그래도 한울이 휴대폰을 뺏어들자 곧바로 표정 관리를 했고.

"언제는 사진 찍고 싶으면 찍으랬으면서."

사진을 찍고 나서 은아는 약간 불만스럽게 대답했다. 이렇게 제대로 사진 찍히는 것은 별로인데. 그래도 막상 찍힌 사진은 연기치고는 꽤 진짜 연인처럼 다정해보이는 모습이었고. 사진을 확인하던 은아는 잠깐 생각하다가 다시 한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쓸데없는 오지랖이라는 거 이미 나도 잘 알고 있지만 말이야. 그래도 다시 한 번 이야기할게, 이한울."

은아는 숨을 고르고 결국 다시 말을 꺼냈다. 한울이 그냥 말을 돌리려 한 것 같아 따라서 넘어가려고 해도 은아는 한울의 물음이 아까부터 내심 신경 쓰였던 탓에.

"그 못된 여자는 널 사랑한 게 아니야. 네가 사랑을 굳이 정의 내리면 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했지? 네 정의에 따라서도 그 여자는 널 사랑한 게 아니잖아. 넌 어차피 사랑이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그 비뚤어진 성욕이 사랑이라고 착각하지는 않았으면 해. 그 나쁜 여자 때문에 해보지도 않은 사랑이라는 게 더럽혀지는 건 억울하잖아? ....너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긴 말을 마치고 은아는 잠깐 다시 벚꽃잎을 응시했다. 그랬다. 억울했다. 그 당시 한울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도 다른 나쁜 누군가 때문에 자신이 경험 해보지도 못한 것에 대하여 한울 자신에게 불쾌한 기억만 남게 되는 건. 은아는 스스로도 그렇게 느꼈고. 그러나 막상 말하고 나니 괜히 멋쩍은 기분이 들어 은아는 졸음도 깰 겸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 바람에 머리카락에 붙어있던 벚꽃잎 몇 장이 은아의 무릎 위로 팔랑팔랑 내려왔다.

"아무튼, 뭐 그렇다고. 그럼 이제 점심 먹을래?"


/한울주 많이 피곤했구나....(보듬) 밤에는 제대로 자야 몸이 안 피곤할텐데 큰일이네ㅠㅠㅠㅠㅠㅠ 억지로 자려고 하면 더 잠이 안 오니까 마음 편하게 누워있기라도 해보자~~

465 한울 - 은아 (PpFSlmwM3I)

2023-09-08 (불탄다..!) 02:03:50

“찍지 말라곤 안 했는데?”

한울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말했다. 두 사람이 한 컷에 들어온 사진은 꽤 잘 나왔다고 생각했다. 휴대폰을 돌려주면서 한울은 가까이 붙은 상태로 은아가 자신에게 건네는 말을 들었다.

사랑? 그것에 대해 한 번도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본 적은 없었다. 당연하잖아. 그건 사랑이 아니니까. 사랑이라는 게 정말 존재하는 걸까? 영화나 드라마 책 속에만 있는 그런 게 아니라? 제 자신의 좁은 식견으로 주변을 봤을 때 한울은 실제 사랑하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니 생각하는거다. 사랑은 세상을 아름답다고 주장하기 위해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상 같은 것이라고.

‘이상한 애야, 정말.’

굳이 그 여자가 자신을 사랑한 게 아니라며 부인하는 모습이 꼭 자신을 위해주는 것 같지 않은가. 제 기분과 감정을 생각해주는 것 같지 않은가. 한울에게는 그러한 정도의 애정 조차도 닿았던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이렇게 감정을 쓰는 여자애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생각해버린다. 결국 내린 결론은 그냥 이 여자애가 이상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역시 범생이라서 그런가.

벌떡 일어나 앉는 은아를 보면서 한울은 픽 웃었다.

“그렇게 생각 안 하니까 걱정 마.”

사랑해, 라며 끈적하게 달라붙던 그 여자의 역겨운 목소리가 아직도 생각나곤 했지만 뭐....... 생각해보면 사랑이라는 녀석이 있다면 좀 억울할 것 같긴 했다.

한울은 이런저런 생각을 떨쳐내며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

“좋아. 오늘 가져온 건 뭐야?”



/이미 억지로 누워있지는 않았지만...! 은아주도 얼른 자! 내일은 또 내일의 일상이 기다리고 있으니......... (출근하기 싫다)

466 한울주 (PpFSlmwM3I)

2023-09-08 (불탄다..!) 03:25:34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덜구래 픽크루8“!! https://picrew.me/share?cd=92EgwNXcCV #Picrew #덜구래_픽크루8

잠 안와서 만든 픽크루 ㅋㅋㅋㅋㅋㅋㅋ 여기 글자가 넘 웃겨 ㅋㅋㅋㅋㅋㅋㅋ 헤어 파츠 조금 안 맞는 게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꽤나 비슷한 것 같기도 하구~ 은아 머리색 좀 더 짙은 색이어야 될 것 같은데 아쉬워~

467 은아 - 한울 (BM/kjmc/e2)

2023-09-08 (불탄다..!) 15:05:25

"그치만 나랑 찍겠다고도 안 했잖아."

물론 사귀는 척 연기하려면 같이 사진을 찍어야 된다는 건 은아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최대한 자신의 얼굴은 나오지 않았으면 했던 은아는 괜히 투덜거리듯이 중얼거렸고. 그러나 스스로도 억지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은아는 그 이상 말하지는 않았다.

대신 은아는 조금 긴 이야기를 한울에게 전하였고. 아닌 척 해도 은아는 결국 한울을, 한울의 기분과 감정을 생각하고 신경써주었다. 무언가를 바라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은아는 그저 한울이 조금 걱정 되었다. 괴롭힘으로 인한 상처는 은아도 아주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면 다행이고."

그래서 은아도 한울의 대답에 그제야 겨우 안심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한울의 머리카락에서 벚꽃잎을 다시 조심스럽게 떼어주려고 했다. 한울은 이상한 애라고 생각할지라도, 이 다정함이 결국 은아였으니까.

"오늘은..... 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은아가 도시락 통들의 뚜껑을 열면 샌드위치와 귤, 샤인머스켓 등의 과일들이 가지런히 예쁘게 담겨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샌드위치 모양이 하트와 고양이, 토끼, 곰돌이 얼굴 모양 같이 매우 귀여운 형태를 띄고 있음이 제일 눈에 들어왔다.

"뭐어, 데이트 도시락 하면 보통 다 이런 식으로 예쁘게 싸는 것 같더라고? 사진 찍으려고 그런가."

학교에서처럼 도도한 척 말해도 귀여운 도시락을 스스로 쌌다는 게 은아는 내심 조금 창피하기도 했다. 물론 은아는 귀여운 것을 매우, 매우 좋아했다. 하지만 한울 앞에서 드러낼 수는 없었으므로 은아는 최대한 담담한 모습을 연기하려고 했다.


/시간 보니 한울주 어제 잠은 잘 잤는지 걱정 되네.... 그나저나 와 픽크루 속 대사 진짜 안 믿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네 사귀는 사이 맞냐고 의심하는 반 아이들이 이해갈 정도야.....() 둘이 커플 할인 받으러 온 상황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은아야 웃어야지!!!!! 한울이가 백허그(아님)도 해주며 사귀는 사이 맞다고 해주는데!!!(대체) 아무튼 한울주 픽크루 만들어줘서 넘 고맙다구~~ ><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해도 한울주가 잘 만들어줘서 진짜 찰떡이야ㅋㅋㅋㅋㅋㅋ 새삼 한울이 미모에도 다시 감탄 중.... 한울이 진짜 잘생겼어.....
출근해서 일하는 거 너무 싫다...........그치만 한울이 보고 힘낼게.......... 한울주도 일 힘내자~~!!! ><

468 한울 - 은아 (YIn0asZjIs)

2023-09-08 (불탄다..!) 20:08:41

"올리기 싫음 안 올려도 돼."

어차피 네 휴대폰이고 네 계정이잖아? 하고 이어 말한다. 상황을 이용하는 것에 있어 절박한 것은 은아이지 자신이 아니었으니까. 어떻게 하든 자신은 상관 없었다.

은아가 제 머리 위에 있는 벚꽃잎을 떼는 것을 기다렸다가 시선은 바구니로 향한다. 아무래도 배가 고프긴 했는지 식사를 기다리는 강아지 같은 모양이다. 그리고 은아가 도시락을 열자 오, 하는 감탄사가 나왔을 것이었다.

도시락이 생각보다 꽤나 깜찍했다. 손도 많이 갔을 것 같은 그런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주절주절 변명하는 것에 한울은 피식 웃었다.

"얼른 사진 찍어 봐. 먹어보게."

아무래도 은아는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전에 문방구 갔을 때도 그렇더니. 한울은 그 모습을 굳이 얘기하지 않고 모른척 해주었다. 그리고 은아가 사진을 찍는 것을 기다렸다가 다 찍었다 싶으면 샌드위치 하나를 먹기 시작했을 것이었고.


/잘 잤지. 오늘 야간 근무라 오전에도 자고 오후에도 좀 잤어~ ㅋㅋㅋㅋㅋㅋ픽크루 대사 웃기지ㅋㅋㅋㅋㅋㅋ 둘 상황도 지금이랑 찰떡이라ㅋㅋㅋㅋㅋㅋ 왠지 은아 표정 상상이가서ㅋㅋㅋ 은아도 머무 예뻐~ 진짜 귀엽구~~ 나도 열심히 일 힘낼게에에에엥

469 은아 - 한울 (FzA4TaJx4.)

2023-09-08 (불탄다..!) 23:57:09

"..됐어, 어차피 찍은 거. 잘 나오긴 했으니까."

게다가 사진을 찍으려고 만난 것도 있으니까. 은아는 조금 헤매면서도 사진을 럽스타그램에 올리는데 성공하고 한울과의 개인 톡방을 만들어 그곳에도 보내주었다.

"너도 가짜 여친과 찍은 사진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배경화면으로 설정해줘?"

피식 웃으며 장난기 어린 농담을 던지기도 했고. 그리고 은아는 도시락을 꺼내며 흡사 식사를 기다리는 강아지 같은 한울을 힐끔 바라보았다. 저런 모습은 조금 귀엽네. 그러나 은아는 곧 말도 안 된다며 그런 생각을 바로 지워버렸다.

"그래, 조금만 기다려봐."

은아는 다시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도시락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풍경이 이미 아름다워서 그런지 구도만 제대로 잡아도 예쁜 사진이 찍혔고. 은아는 만족스럽게 사진을 확인하고는 샌드위치 하나를 먹기 시작하는 한울에게로 눈을 돌렸다.

"........맛은 어때?"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는 것 같아도 은아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긴장이 묻어나왔다. 샌드위치는 은아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음식이었지만 한울의 입맛에는 또 다를 수도 있었으니까.


/다행이다. 잘 했어! 수면은 중요하다구~~(보듬) 맞아 진짜 찰떡이야ㅋㅋㅋㅋㅋㅋㅋ 은아 표정ㅋㅋㅋㅋㅋ 한울이 뻔뻔한 말이 어이 없는데 아니라고 할 수도 없음ㅋㅋㅋㅋㅋㅋ 은아도 예쁘다고 해줘서 고맙지만 한울이가 더 귀엽다구~~ 식사 기다리는 강아지ㅋㅋㅋㅋ 기다려 해도 안 기다릴 것 같은 강아지지만 귀여워(대체) 한울주 야간 근무 힘내자아아아앙~~!! 응원해~~!!! ><

470 한울주 (YIn0asZjIs)

2023-09-08 (불탄다..!) 23:58:25

이한울:
018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서류상으로는 아버지, 어머니가 있다. 질문이 너무 비설을 찌르는데요...?

050 연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표현한다면?
계약 연애입니다만.....

150 게임을 할 때 선택하는 성별은 본인과 같은가요, 다른가요?
캐릭터의 성능을 따르는 편. 성능과 상관 없다면 남성 캐릭터를 고르는 편.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이한울 TMI 주세요! 우리 이한울...
정신력은 좋은 편인가요?
한울이 정신력......? 쉽게 무너지는 편은 아니니 좋은 편이려나?

알려주시는 김에 얘 꼬시는 방법도 알려주시면...헤헤.
꼬시는 법...... 조건 없는 애정을 쏟아주기? 아마도?

음악 취향 알려주세요!
주로 팝송을 듣는데 딱히 음악에 관심이 많지는 않아서 막 취향이 확고하거나 하지는 않는 편!

#님캐TMI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심심해서 진단 남기고 간닷 ㅋㅅㅋ 근데 막 재미있는 건 없었다...... 비설이나 찌르고 말이얏

471 한울주 (YIn0asZjIs)

2023-09-08 (불탄다..!) 23:59:32

앗 동접이었잖아 ㅋㅋㅋㅋㅋㅋ! 답레 금방 써올게~

472 한울 - 은아 (94HQ62lrIA)

2023-09-09 (파란날) 00:17:25

한울은 은아가 보낸 사진을 확인하다가 은아가 하는 말에 "그거 괜찮은데?" 하더니 기본이었던 배경화면을 함께 찍은 사진으로 변경하고는 은아에게 보여줬다. 아무리 계약이라고 하더라도 나름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확실히 연애를 한다는 것을 티 내야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니까 말이다.

한울은 은아가 사진을 찍고 먹으라고 하자 이내 곰돌이 모양 샌드위치를 집어 한 입 물었다. 빵과 속재료가 조화롭게 어울려 맛있었다. 은아가 매번 긴장하는 것도 웃겼다. 한울은 다른 말 없이 솔직하게 답했다.

"맛있는데? 되게 손 많이 갔을 것 같은데. 잘 먹을게."

금방 곰돌이가 잔혹하게도 입 안으로 사라지고 이번에는 토끼를 집었다. 한울은 우물우물 씹으며 얼른 너도 먹으라며 손짓했다. 하긴 먹을 것도 싸와 주는데 남자친구 행세 정도는 잘 해줄 수 있다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래도 한울의 식사는 편의점, 피씨방, 분식점, 식당 등에서 이루어지곤 했으니.

처음에는 호기심과 흥미, 그 뒤에는 귀찮은 여자애들을 막는 수단, 그 다음은 도시락을 맛있게 잘 싸준다는 것이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안듣는 강아지ㅋㅋㅋㅋㅋㅋ
은아:기다려
한울:(낼름 삼킴)
응원 고마워!! 은아 보면서 야간근무 힘내고있다!

473 은아 - 한울 (sTwRypg6yA)

2023-09-09 (파란날) 00:56:16

한울이 진짜로 배경화면을 변경해버리자 은아는 되려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당황했다. 평소처럼 귀찮아하고 심드렁 할 줄 알았는데 농담에 성실하게 임하는 한울의 이런 반응은 은아의 예상 밖이었고.

"아, 아, 아니, 야, 잠깐..! 그 사진 말고, 이거! 일단 이거로 해봐...!"

은아는 급히 한울과 자신의 머리카락만 나왔던 사진을 한울에게 전송했다. 연애한다는 티를 제대로 내는 게 필요하다지만 아직 은아는 자신의 얼굴을 한울의 휴대폰 화면에 새겨놓을 마음의 준비까지는 되지 않았으므로.

".........어?"

그리고 도시락의 평가에 대하여 긴장하던 은아는 솔직하다 못해 약간은 다정하게 느껴지는 한울의 대답에 놀라 긴장이 탁 풀려버렸다. 벙찐 표정으로 눈을 깜빡이던 은아는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고 있는 한울을 잠시 응시했고. 다정한 남자친구 행세야 연기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설마 저렇게 먹는 것까지 연기는 아니겠지.

"뭐어..... 맛있다면 다행이네. 같이 먹으려고 싸온 거니까 실컷 먹어."

은아도 고양이 모양 샌드위치를 집어들며 대답했다. 마치 단순히 당연한 사실을 들은 양 도도한 척을 하지만, 은아의 표정이며 목소리는 뿌듯함과 내심 기분 좋음을 숨길 수는 없었고. 샌드위치를 먹기 시작한 은아의 어깨도 살짝 올라가 있었을지도 몰랐다.

474 은아주 (sTwRypg6yA)

2023-09-09 (파란날) 01:00:15

아니 그게 무슨 소리죠???? 비설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건데???? ^^ 가장 간단해보이는 질문이 제일 비설을 찌르다니 역시 한울이 비설 넘나 궁금한 것..... 입양이라던가 이복형제라던가 있는 거려나.... 신체도 강하고 정신력도 좋은 편인 한울이 멋져~~!! 한울이 정신력 무너지게 되었을 때도 궁금하지만 막상 보면 맴찢일 것 같고....() 꼬시는 법ㅋㅋㅋㅋㅋㅋ 어 은아 무자각꼬시기 중이 되어버렸네ㅋㅋㅋㅋㅋ

한울이 진짜 말 안 듣는 강아지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낼름 삼키는 거 너무 귀여운데 은아는 열 받아 하며 "내가 기다리랬잖아!" 하고 자기 이마 팍팍 때리는 게 눈에 선하고......() 은아가 식사 전 음식 사진 찍는데 낼름 가져가는 한울이 손이 같이 찍히는 거 상상했더니 너무 귀여웤ㅋㅋㅋㅋ큐ㅠㅠㅠ

고맙긴~~ 답레는 편하게 줘도 ok니까 일 힘내자~~!! 한울주의 퇴근 시간이 얼른 오기를!! ><

475 한울 - 은아 (94HQ62lrIA)

2023-09-09 (파란날) 01:28:51

"왜? 뭐 어때서. 잘 나왔는데."

은아가 당황하자 한울은 기분이 유쾌해져 은아를 놀리려들었다. 은아가 급하게 다른 사진을 보내도 한울은 웃으면서 싫다며 휴대폰을 은아의 손이 닿지 않을 곳으로 치웠을 것이었다. "방금 보낸 사진은 잠금화면으로 할게."하고 얄미운 소리나 해댄다.

한울은 샌드위치를 우물거리면서 은아가 놀란 표정을 하는 것에 한쪽 눈썹을 올려보였다. 제 말이 그렇게 놀랄 일인가? 생각했지만 지난 번에 도시락을 같이 먹었을 때도 비슷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이내 은아가 평소처럼 다시 이야기하니 올라갔던 눈썹이 제 자리를 찾아왔지만 말이다. 물론 은아가 평소보다 들떠보인다는 것은 쉽게 캐치할 수 있었다. 한울은 샌드위치 몇 개를 금방 해치우다가 은아에게 물었다.

"요리하는 거 좋아해? 꽤 잘하는 것 같은데."

요즘 애들 중에 누가 요리를 직접 해먹거나 하는가. 보통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역시 비설은 일상에서 풀어야 재미있는 거라굿!ㅋㅋㅋ 한울이 비설은 친밀도를 쌓은 후에 재시도 하도록! >< 한울이 정신력 무너질 때 은아가 잘 토닥토닥한다면 역시 그게 바로 꼬시는 직빵 포인트 아닐까! 무자각 플러팅 은아라니. 역시 무서운 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마 때리는 은아ㅋㅋㅋㅋㅋㅋ 한울멍이는 그 모습을 보는 걸 즐기는 걸지도 ㅋㅋㅋ 도시락 먹다보면 그런 일도 종종 생기지 않을까ㅋㅋㅋ 그걸 본 은아의 반응은?!
나는 이만 쉬러갈 것 같아아! 은아주도 얼른 자야지! 내일 봐~ 좋은 꿈 꾸구!

476 은아 - 한울 (xIelBc32EA)

2023-09-09 (파란날) 08:55:14

"아, 아니! 잘 나오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차마 창피해서 그렇다고는 솔직히 말하지 못하고 은아는 한울의 얄미운 소리에 "하지 마아아!!" 하고 비명 같이 빽 소리를 지른다. 한울의 휴대폰을 빼앗는 것도 실패해버린 은아의 얼굴이 약간 발갛게 달아올라있는 모습은 굳이 직접 말하지 않아도 은아가 몹시 부끄러워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한울의 휴대폰을 힐끔거리며 어떻게 하면 저 배경화면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샌드위치를 먹던 은아는 한울이 질문하자 그제서야 시선을 한울에게로 돌렸다.

"좋아한다기보다는 종종 하다보니 잘하게 되었달까. 내 남동생 알지? 어렸을 적부터 걔를 챙겨주다 보니까 요리도 하게 되었어."

굳이 부모님 이야기까지 꺼내지는 않았지만 은아의 대답은 부모님이 집에 잘 계시지 않았음을 암시했고.

"......배 많이 고팠나보네. 더 많이 만들어올 걸 그랬다."

은아는 한울이 먹는 모습을 보고서는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중얼거렸다. 고2 남학생은 원래 이렇게 잘 먹는 건가? 아니면 그냥 얘가 잘 먹는 건가? 알 수 없던 은아는 한울을 보며 되물었고.

"원래 잘 먹는 편이야? 저번에도 보면 딱히 가리는 것 없어보이기는 했는데.."

근데 얘 평소에도 나보다 맛있는 거 먹지 않을까? 그런데도 겨우 이런 평범한 도시락으로도 맛있다고 해주는 걸 보면 원래 뭐든 잘 먹는 편이라 그냥 그 맛있다의 기준이 낮은 걸까. 은아는 샌드위치를 천천히 냠냠하며 추측했다.


/일상에서 풀어야 재미있는 것은 맞지만 궁금하다구욧!!ㅋㅋㅋㅋ 친밀도를 위해서라도 은아가 더 무자각 플러팅을 해버려야겠다. 작전명 무서운 정은아 씨ㅋㅋㅋㅋㅋ(대체)
한울멍이 얄미운데 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 주인(아님)이 멍이에게 끌려가는 중.. 같이 산책 나가도 한울멍이가 걷기 싫으면 그 자리에 버텨서 은아가 줄 잡아당기며 가자고 끙끙대는 것도 떠오르고() 그걸 본다면 은아는 한울이 손등 찰싹 때리며 10초만 좀 기다리라고 가볍게 화낼 것 같지ㅋㅋㅋ 자꾸 이러면 다음번엔 도시락 안 싸온다고 협박(???)도 해보고.
내가 먼저 자버렸네.. 그래도 덕분에 좋은 꿈 꿨어~~ 한울주 야간 근무 피곤할텐데 얼른 무사 퇴근해서 편안히 잘 쉬기를 바라! 자고 있다면 한울주도 좋은 꿈 꾸구~~ ><

477 한울 - 은아 (ojzskRah/g)

2023-09-09 (파란날) 13:48:10

"그래. 잠금화면은 안 할게."

배경화면은 하라고 했으니까 한 거고 잠금화면은 하지말라고 하니까 안 하는 것이라는 듯 말 잘 듣는 척 하지만 은아의 속만 터질 뿐이다. 한울은 은아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더 웃음을 터트릴 뿐이었지만.

"그래? 대단하네. 동생도 잘 챙기고."

그 말은 비꼬는 것 없이 진심이었지만 한울은 다른 생각을 하는지 조금은 씁쓸하고 비뚜름한 미소를 입가에 띄었다. 그것과 별개로 은아가 뭐 따로 부모가 없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 것을 보면 아마 부모가 바쁜 모양이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 뭔가 손주 먹이는 시골 할머니 같이 말한다?"

한울은 금세 키득거린다.

"다들 그렇지 않나? 뭐, 내가 까다로운 편은 아니지."

남들하고 비슷한 것 같은데, 라며 고개를 기울인다. 그러면서 하트 모양의 샌드위치를 들고 먹으려다가 신기함에 다시 들여다본다.

"뭔가 틀 같은 걸로 찍은 거야?"

신기하네, 하고. 물론 한울은 요리를 해본 적이 없다.



/생각보다 비설이 좀 세서 금방 나올 것 같진 않아....() 이건 처음 조율할 때 비설 무겁게 하라는 은아주의 명을 받든 것으로 저에게는 잘못이 없음이 명백합니다(옆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고집 부리면서 안가려고 하는 멈머 딱 한울이 같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손등 맞고 먹으려던거 다시 제자리에 내려놓기() 한울이 도시락 안 싸오면 말도 안들을거야 협박하기(?) ㅋㅋㅋㅋㅋㅋ 좋은 꿈 꿨다니 다행이다. 나는 비상 걸려서 열한시에나 가까스로 퇴근했어... 내일 또 출근.........

478 은아 - 한울 (/7vPDV8MUA)

2023-09-09 (파란날) 22:30:05

"배경화면도 하지 마!"

은아는 빠르게 덧붙였다. 제대로 연인인 척 연기하려면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해놓는 게 좋겠지만 아직 은아는 그러기엔 너무 어색하고 창피했다. 자신의 얼굴을 그런 식으로 보고 싶지도 않았고. 하지만 더 웃음을 터트리는 한울이 얄밉고 열 받아 은아는 웃지 말라는 듯 한울의 팔을 가볍게 퍽 때리려고 했다.

"..............그냥. 옆에서 도와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한 명쯤 있으면 좋잖아."

한울의 씁쓸하고 비뚜름한 미소를 본 은아는 가족이니까, 하는 말까지는 굳이 하지 않았다. 대체 쟤는 무슨 사정이 있는 걸까. 묻지는 않았지만 은아는 여전히 약간 마음이 쓰였고.

"손주처럼 대해줘? 애가 비쩍 말라가지고는. 더 먹어야 돼, 더. 자, 어여 과일도 먹어. 까다롭지 않게 잘 먹으니 보기 좋네."

그래서 은아는 피식 웃으며 할머니 마냥 과일이 담긴 도시락 통을 한울 쪽으로 슥 밀어주었다. 비쩍 말랐다기엔 한울이 자신보다 덩치도 키도 훨씬 더 컸지만 은아는 뻔뻔하게 장난을 쳤고.

"응, 틀로 찍었지. 손으로 뜯거나 하면 이렇게 깨끗하고 예쁜 모양이 나오기 힘들어. 이런 토끼 모양 같은 좀 더 난이도 있는 모양도 만들기 어렵고. 귀가 찢어질 수도 있단 말이야."

은아는 토끼 모양 샌드위치를 들어 한울에게 보여주며 대답했다. 신기해하는 모습에 되려 은아가 신기했다. 한번도 본 적 없나? 이런 거?


/금방 안 나온다면 한울이랑 한울주 더 오래 볼 수 있는 거네??? 오히려 좋아^^(대체) 이런 은아주라 미안하다 한울아............ㅋㅋㅋㅋ큐ㅠㅠㅠ
딱 한울이지ㅋㅋㅋㅋㅋㅋㅋ 한울멍이 대형견일 것 같아서 은아 힘으로 끌리지도 않을 것 같고() 아 손등 맞고 다시 제자리 내려놓는 거 넘 귀엽고 웃기잖앜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협박(?)하면 은아는 네가 언제 말 제대로 잘 들은 적은 있냐고 어이없어 할 것 같지() 한울주 일이 너무 많다..... 소중한 주말에 고생해서 어떡해.........(보듬) 내일은 일 적었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

479 한울 - 은아 (ojzskRah/g)

2023-09-09 (파란날) 22:47:15

"언제는 하라며?"

쿡쿡 웃는 한울은 은아를 놀리는 게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은아가 열 받아 팔을 때리려고 하자 손으로 텁 잡아버린다.

"어쭈. 정은아 주먹질도 할 줄 알아?"

웃음기 어리게 말한 것이긴 했지만 순간 눈동자는 냉기가 흘렀다. 이내 스르르 눈웃음으로 접히며 방금은 거짓말이라는 듯 사라졌지만. 잡았던 손도 놓아줬을 것이었고.

"......뭐, 그렇겠지."

자신과는 상관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인다.

"할머니 저 더 못 먹어요."

유튜브에서 봤던 꽁트를 흉내내며 한울은 키득거리며 포크로 과일을 찍어 입에 넣었다. 못 먹기는...... 아주 잘 먹어서 탈이다.

"그럼 토끼 모양 곰돌이 모양 하트 모양 틀도 무서운 정은아 씨가 직접 샀겠네."

한울이 놀리듯이 말했다. 귀여운 모양틀을 사면서 고민하는 모습이나 샌드위치를 만드려고 틀로 모양을 잡는 모습을 생각하니 답지 않게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이렇게 놀리면 또 아니라고 빽 소리지르려나.



/가볍게 퍽 때리는 게 어딨어ㅋㅋㅋㅋㅋㅋ 퍽이라는 소리는 전혀 가볍지 않잖아ㅋㅋㅋㅋㅋㅋ(웃어벌임) 그리고 맞아주지 않는 한울씨.....
한울멍이 분명 대형견일 것.... 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내가 언제 네 말 안 들은 적 있냐고 뻔뻔하게 억울해하기 ㅋㅋㅋ
아... 일 좀 없어졌으면.....(널부렁)

480 은아 - 한울 (vfZI0pqR66)

2023-09-10 (내일 월요일) 06:37:59

"그건.. 그건 그냥 농담이었지!"

설마 얘 농담과 진담 구분도 못 하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쿡쿡 웃는 모습을 보면 한울은 놀리고 있는 것이 뻔했고.

"....언제는 무서운 정은아 씨라며? 양아치 이한울 씨 여자친구니까 좀 배워봤다, 왜?"

은아는 순간 냉기가 흐르는 한울의 눈동자를 마주보고 몸을 흠칫 떨었지만 지지 않고 대꾸하며 한울을 흘겨보았다. 서툰 동작을 보면 주먹질 같은 것은 한 번도 해본 적조차 없음이 뻔했음에도. 그래도 한울이 손을 놓아주자 은아도 손을 빼며 잡혔던 손을 만지작 거렸고. 어깨를 으쓱이는 한울을 물끄럼 응시했다.

"더 먹어야 돼, 더. 이렇게 비쩍 굶어서는 공부도 뭣도 못 해. 이것 봐, 손목도 이렇게 가늘어서는. 어여 먹어라, 먹어."

은아도 꽁트에 가담하듯이 할머니 같은 대사를 치며 키득거렸다. 은아의 한 손으로는 한울의 손목을 다 감싸지도 못함이 뻔했음에도 은아는 한울이 손목이 자신보다 얇은 척, 뻔뻔하게 장난을 쳤고.

"........내, 내가 사고 싶어서 산 건 아니거든? 데이트 도시락은 귀엽고 예쁘게 싸야 하니까 산 것 뿐이야."

고개를 홱 돌리며 도도한 척 대답해도 은아의 반응은 솔직하게 얼굴에 드러났다. 은아가 귀여운 걸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부정하는 만큼 은아의 볼은 발갛게 달아올랐고.


/하지만 가볍게 찰싹 때리기에는 은아가 너무 창피하고 열 받아서 그만........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맞아주는 그 때까지 친밀도 도전이라구~~(대체)
대형견 한울멍이 넘 귀여워~~ >< 한울멍이 두 발로 서면 은아보다 클 것 같고ㅋㅋㅋㅋㅋ 한울이 억울해하면 은아는 더 속 터져 하겠지ㅋㅋㅋㅋㅋㅋ
일 좀 없어졌으면....22222 주말에는 쉬어야 되는데....(보듬)

481 한울 - 은아 (gmO0wY8Zt.)

2023-09-10 (내일 월요일) 11:55:53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아서.”

한울은 장난처럼 말했다. 뭔가 한울은 은아를 보며 뭐랄까, 햄스터 같다고 생각해버렸다. 회색 털을 가진 햄스터 말이다. 뭔가 겁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이상한데 겁이 없는,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말랑말랑 찹쌀떡.

“네에, 네에.”

한울은 은아가 먹으라는대로 이것저것 과일을 먹었다. 이런 상황이 웃겼다.

“그래그래. 그런 걸로 쳐.”

어느 새 도시락통은 바닥을 보였다. 한울은 도시락을 정리하며 “잘 먹었어.” 라고 말하고는 도시락이 어느정도 정리 되자 다시금 돗자리 위에 누었다. 방금 못 잤으니 지금이라도 자둬야지 하는 생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창피해하는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멍이 완전 크네!ㅋㅋㅋㅋㅋㅋ 왠지 털도 좀 긴편일 것 같음 ㅋㅋㅋ 리트리버처럼? 은아 속터져하는 거 귀여워서 자꾸 놀리게 돼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일하러 다녀온닷....!!

482 은아 - 한울 (m0xgi3NXkQ)

2023-09-10 (내일 월요일) 16:37:10

"그럼 여자친구한테 가르쳐주던가."

은아도 피식 웃으며 장난기 어린 대답을 했다. 주먹질 같은 것은 배울 생각도 없고 애초에 배우고 싶지도 않았지만. 막상 은아가 주먹질을 배운다고 해도 은아의 성격 상 별 위협도 되지 않는 말랑말랑 주먹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어이구, 우리 손주 착하네."

은아는 키득거리며 손을 뻗어 한울의 머리를 쓰다듬는 시늉을 했다. 실제로 쓰다듬지는 않았지만 콩트처럼 호흡 맞춰 쿵짝거리는 지금 상황이 은아 역시 웃기기만 했고.

깨끗하게 다 먹은 도시락 통을 뿌듯한 마음으로 바구니 안에 정리한 은아는 다시금 돗자리 위에 눕는 한울을 힐끔 보았다.

"먹고 바로 누우면 소 된다?"

가볍게 농담하는 투로 말한 은아는 돗자리 위에 두 다리를 쭉 뻗고 편히 앉았다. 살랑거리는 봄 바람이 기분 좋았다. 은아는 고개를 들어 나무 그늘 사이의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다 눈을 감았다. 머리카락이 바람을 타고 가벼이 흩날렸다.


/한울이가 은아 창피해지도록 놀리기를 너무 잘해ㅋㅋㅋㅋㅋㅋㅋ 장모종인 한울멍이 넘 귀여워.......... 은아가 털 빗겨줄테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얌전히 있으려나?ㅋㅋㅋㅋㅋ 말랑말랑 찹쌀떡 햄스터를 떠올리는 한울이 생각이 더 귀여워................(벽뿌숨) 친밀도 높은 상태로 은아를 쓰다듬으면 떡 빚어지는 햄스터처럼 늘어져 기분 좋아하는 것도 떠오르고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 일 힘내라구~~!!! 오늘도 응원할게~~!! ><

483 한울 - 은아 (gmO0wY8Zt.)

2023-09-10 (내일 월요일) 19:13:10

"안 돼. 넌 소질이 없어."

다른 사람을 제대로 때리기 위해서는 공감능력이 높으면 안 된다. 맞는 사람을 보고 같이 아파하는 사람은 시람을 때릴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은아는 공감력이 높아서 나쁜 짓은 절대 못할 사람인 것 같았다.

은아가 콩트를 이어가자 한울은 조금 어처구니 없어 웃었다. 웃겨 정은아.

"그까짓거 소 하면 되지."

한울은 눈을 감았다. 너무 오래 자면 깨우겠지, 하고 생각하며 별다른 말을 걸지 않는다면 스르르 잠에 들 것이었다.


/은아 놀리면 반응이 재밌어 ㅋㅋㅋ큐ㅠㅠ 털 빗어주는 건 얌전할 것 같은데 ㅋㅋㅋ! 목욕하면 5초에 한 번씩 푸르르 털어서 은아에게 물 튀길듯 ㅋㅋㅋㅋㅋㅋ 은아 너무 햄스터스러운데 귀여운데 ㅋㅋㅋㅋㅋ늘어지는 은아 상상하면 너무 귀엽자너~~ 얼른 친밀도 올려야하는데!!! 일은 잘 끝났다.... 피곤햐

484 은아 - 한울 (0YafgN6dRY)

2023-09-10 (내일 월요일) 21:24:56

"나도 배우면 잘할 수 있거든? ....아마도."

은아는 괜히 승부욕이 발동되어 한울을 흘겨보았다. 그러나 뒤에 덧붙여지는 한 마디는 은아 스스로도 그런 주먹질에는 전혀 소질이 없음을 인정한다는 것을 암시했고. 애초에 한울의 이야기만 듣고도 울어버리는 은아가 다른 누군가를 때릴 수 있을리가 없었다.

"난 소를 남자친구로 삼고 싶지는 않은데? 아무리 가짜라고 해도 그렇지."

은아는 피식 웃으며 눈을 감는 한울을 내려다 보았다. 얘 많이 졸렸나보네. 은아는 더 이상 말을 걸지 않고 한울이 잠들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한울이 자는 동안 은아는 혼자서 벚꽃 풍경을 찍거나 새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고. 그러면서도 은아는 잠든 한울의 옆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었다. 한울이 잠든 사이에 벌어졌던 이야기가 계속 신경 쓰였으므로.

그나저나 얘는 그런 일을 겪고도 이렇게 아무데서나 잠들 수 있는 거야? 은아는 계속 잠들어 있는 한울을 힐끔 내려다 보며 생각했다. 이러다 또 큰일 나면 어쩌려고....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게 한울은 태평히 자고 있는 것처럼 보여 은아는 괜히 열 받기도 했다. 그래서 은아는 일부러 자고 있는 한울을 사진 찍어버리려 휴대폰을 들고 한울에게로 몸을 가깝게 기울였다.


/재밌어 해서 다행이야ㅋㅋㅋㅋㅋ 한울이를 웃겨줄 수 있는 사람인 정은아 씨() 한울멍이 물 튀기는 것도 넘 귀엽자넠ㅋㅋㅋㅋㅋㅋㅋㅋ 목욕시킬 때마다 은아 쫄딱 젖어버려서 너 때문에 나도 맨날 같이 목욕해야 된다고 억울+잔소리할 것 같지ㅋㅋㅋㅋ 아닌데! 한울이가 더 귀여운데!!! 한울이 친밀도도 얼른 올려야하는데 말이지~~ 일 잘 끝나서 다행이야!!! 고생 많았어~~ ><(보듬) 이제 뒹굴뒹굴하며 휴식하자~~!!!

485 한울 - 은아 (gmO0wY8Zt.)

2023-09-10 (내일 월요일) 23:58:15

아마도, 라고 뒤잇는 말에서 은아의 수긍이 느껴져 한울은 웃었을 것이었다.

"미노타우로스의 어머니는 소를 사랑해서 그를 낳았는데 말이야. 가짜 남자친구 정도는 괜찮잖아?"

잠에 취해 웅얼거리며 헛소리를 한다. 그건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닌가. 물론 먹고 잠들면 소가 된다는 것도 한국의 전래 동화이니 비슷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쨌든 헛소리라는 소리다.

눈을 감은 한울은 금방 잠에 들었고 새근새근 숨소리를 낼 것이었다. 눈썹은 힘이 풀려 단정한 선을 그리고 있을 뿐이고 차가운 붉은 눈동자는 눈커플 아래에 조용히 잠겨져 있다.

은아가 몸을 기울여 내려다본다고 해서 깨지는 않겠지만, 그것이 최소한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하는 순간 한울의 손이 휘저어져 손에 잡히는 것을 잡아당겼을 것이었다. 그리고 반쯤 떠진 붉은 눈동자와 마주했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멍이 목욕시키려다 목욕하는 은아씨ㅋㅋㅋ 그러니 대형견은 함부로 키우는 게 아니라고요~ 이게 바로 스불재다 ㅋㅋㅋㅋㅋ!!! 나도 은아 친밀도 얼른 높이고 싶다고요~ 뒹굴뒹굴하면서 휴식! 이제 자려고(고릉)

486 은아 - 한울 (Y9mNMHIslQ)

2023-09-11 (모두 수고..) 01:33:05

"미노타우로스의 어머니는 저주 받아서 소를 사랑한 건데 그게 괜찮을 리가 없잖아!"

한울이 졸려서 헛소리를 하고 있음이 분명했음에도 은아는 빽 소리를 지르듯 반박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가짜 남자친구라고 해도 저주 받아서 사랑하는 것은 절대 싫었다. 애초에 진짜 사랑하는 것도 아니었다지만.

아무래도 얘가 나 놀리는 데에 재미 붙인 것 같단 말이지. 은아는 자고 있는 한울을 보며 생각했다. 이렇게 자고 있을 때는 참 얌전해 보이는데. 그렇다면.......

복수를 하려면 지금이 기회다. 은아는 허락도 받았던 사진 찍기로 자고 있는 한울의 엽사를 찍어 한울을 똑같이 놀려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울은 원래도 잘생겼기 때문에 은아는 쉽게 엽사를 찍을 수 없었고. 조금만 더 가까이서 찍어볼까. 은아는 휴대폰 카메라를 든 상태로 몸을 가까이 기울였고....

"앗...!"

어느 순간 갑자기 한울의 손이 은아의 손목을 낚아채고서 잡아당기자 은아는 놀란 소리를 내었다. 동시에 은아의 얼굴과 휴대폰이 함께 한울의 얼굴에 더욱 가깝게 숙여졌다. 해바라기 씨를 훔치려다 걸린 햄스터처럼, 은아는 반쯤 떠진 붉은 눈동자와 마주하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굳었다. 그러나 뭐라도 말해야겠다 싶어 은아는 급하게 입을 열었고.

"자.... 잘 잤어?"

놀라서 툭 튀어나온 제일 첫 마디는 은아 스스로가 생각해도 이마를 팍팍 때리고 싶을 정도로 어이없고 어색한 물음이었다. 휴대폰을 들고 있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사진을 찍으려던 모습이었고.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진 상태에서 은아의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한울의 볼을 간질였다.


/"내가 원한 대형견은 애교 많은 귀여운 대형견이었는데....!" 하고 스불재에 억울함 max 되는 은아 씨ㅋㅋㅋㅋㅋㅋ 계속 속에 쌓이다가 어느 날 쫄딱 젖은 채로 울음 터져버리고(...) 한울이보다는 올리기 쉬.....울걸? 아마도?ㅋㅋㅋㅋㅋ 오늘도 일 수고 많았어~~ 잘 자고 좋은 꿈 꾸기를 바라~!! ><(보듬)

487 한울 - 은아 (Otdq.vkPvg)

2023-09-11 (모두 수고..) 12:31:40

한울은 은아가 빽 소리를 지르든 말든 곤히 잠에 빠져들었다. 봄바람은 살랑거리고 주위도 평화롭고. 공기는 따사롭고 졸리기까지 하니 잠에 빠져드는 것은 금방이었을 것이었다.

한참을 자고 있던 중 은아가 몸을 가까이 하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한울의 인생이란 늘 경계와 불신의 가운데에서 뒹굴곤 했으니 평화롭게 자는 것처럼 보였음에도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정상적인 방법으로 깨운다면 상관 없었겠지만 근처에서 얼쩡얼쩡거리는 기척에 반사적으로 반응한 것일지도 모른다. 한울은 가까이 다가온 무엇에 잠이 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쯤은 잠에 잠식되어 있었다.

"뭐야....... 정은아잖아."

잠긴 목소리가 평소보다 더 낮아 긁는 듯한 소리를 냈다. 한울이 은아를 인지하자 은아의 손목을 잡은 아귀 힘이 느슨해지고 눈빛이 유순해졌다. 한울은 은아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은아의 말에 느른하게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아니, 그냥 너도 자. 괴롭히지 말고......."

그러고는 은아를 잡아당겨 옆에 눕혔다. 거의 끌어 안다싶이 은아의 머리를 제 한쪽 어깨에 기대게 하고는 한 팔로 은아를 감싸듯이 안았다. 힘이 들어간 건 아니니 충분히 일어나려면 일어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감싸 안은 팔로 은아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렸을 것이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뽑기운 잘못한 거 아니냐구ㅋㅋㅋㅋㅋㅋ 은아 울면 한울멍이 당황해서 안절부절 못할 것 같은데. 막 좋아하는 장난감 물어와서 가져다주기(?) 한울이 친밀도가 더 올리기 쉬운거 아냐?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출근했다! 은아주도 오늘 하루 힘내기!

488 은아 - 한울 (.urUBRIxW2)

2023-09-11 (모두 수고..) 21:14:14

은아는 한울이 자신을 인지한 후 손아귀 힘도 눈빛도 유순히 풀리는 것을 느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지만 가까워진 얼굴 간의 거리는 은아만이 인지하고 있는 듯 했고.

"괴, 괴롭힌 게 아니라..! 앗..!"

뒤로 빼려던 은아의 몸이 한울이 잡아당기자 되려 반대로 한울에게 안긴 모습이 되어버렸다. 은아는 휴대폰을 두 손으로 꼭 잡고서 가슴에 댄 채, 한울의 옆에 눕혀진 자신의 상태에 놀라 벙찐 표정으로 눈만 깜빡였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지만 은아는 차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한울의 한 쪽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잠시 그대로 가만히 멈추어 있었다.

.......사람의 체온. 따뜻하네.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함은 봄의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감싸듯이 안아 등을 토닥여주는 한울의 커다란 팔이 이상하게도 조금 편안하게 느껴졌고. 은아는 놀라 긴장했던 몸을 천천히 이완했다.

참 따뜻한 날이었다. 함께 누워있는 사람은 분명히 처음에는 경계하고 불신하던 사람이었는데도 은아는 지금만큼은 몸도 마음도 노곤하게 놓여졌고. 주변 환경의 평화로운 소리를 조용히 듣던 은아는 어느새 서서히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었다. 은아의 머리가 한울의 어깨에 스르륵 더 기대어져 은아의 몸 역시 조금 더 한울 쪽으로 편안히 안겨졌다. 은아의 숨소리도 작게 새근거리는 소리로 바뀌어, 은아의 표정도 때 묻지 않은 아이 마냥 평온했다.


/상처 받은 듯한 눈빛이 신경 쓰여서 데려왔다가 뽑기 운 망해버린 은아 씨.........() 한울멍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물어다 주면 은아는 놀아달라는 걸로 착각하고 속 터져 울면서도 공 던져주고ㅋㅋㅋㅋㅋㅋㅋ 겉으로는 한울이 친밀도가 더 올리기 어려워 보이는데 알고 보면 은아가 친밀도 올리기 더 어렵다던가???ㅋㅋㅋㅋㅋㅋ 한울주도 오늘 하루 잘 보냈어? 난 덕분에 힘내서 잘 보냈어~~!! ><

489 한울 - 은아 (FQ1litdZ/6)

2023-09-11 (모두 수고..) 23:01:48

한울의 손은 은아의 등을 토닥토닥 거렸다. 토닥이는 두드림의 속도는 점점 느려지더니 어느새 멈추고 한울은 다시 잠에 빠져들었을 것이었다.

꿈도 없는 깊은 잠이었다. 분명 밖에서 잠이든 것임에도 이렇게 깊게 잘 수 있나 싶은 그런 깊은 잠. 아무래도 그것은 혼자 잠들었기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의 옆에 있는 것은 그가 어느정도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그의 과거에 눈물을 흘려줄 줄 아는 아주 무해한 사람이었으니까. 물론 그것은 한울의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생각이었지만.

그리고 한울이 자연히 눈을 떴을 때에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dice 1 3. = 3
1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다행히 오후임
2 시간이 많이 지나 벌써 해가 지고 있었음
3 너무 깊게 잠들었던 것일까 해가 져서 어둑함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어서 다이스 돌렸다! 은아는 한울이 깨기 전에 깨도 좋고 아니면 아직 잠들어 있다고 해도 좋고 편한 대로 이어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울면서 장난감 던져주냐궄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다른 장난감으로 2,3트 해보지만 안 먹혀서 이내 그냥 은아 짜부시키고 뺨 햝아버릴듯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주 하루 잘 보냈다니 다행이다!! 나도 은아 생각하면서 힘냈지~!

490 은아 - 한울 (m38bvuBZZY)

2023-09-12 (FIRE!) 00:15:11

밖에서는 언제나 사람들에 대하여 경계 태세였던 은아에게 이렇게 야외에서의 평온하고 깊은 잠은 처음이었다. 자신을 감싸안고 등을 토닥여주는 팔이 자신을 정말로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 것처럼. 더군다나 평화로운 주변 환경과 새벽 일찍부터 일어났던 피로는 은아가 쉽게 깨지 못하도록 만들었고.

결국 해가 져서 어둑해진 하늘 아래, 한울이 자연히 눈을 뜬 이후에도 은아는 아직도 곤히 잠들어 있는 채였다. 쌀쌀맞은 척 하던 학교에서와 다르게 정말 아이 마냥 무해한 얼굴로 새근거리는 은아의 모습은 한울에게는 처음 보는 것이었을 테고. 심지어 은아는 커다란 곰인형을 끌어안듯이 한울에게 팔을 둘러 안은 채로 잠들어 있었다.

"....으음...."

평소에도 집에서 인형을 자주 껴안고 있기도 하고 해가 저물어 기온이 좀 떨어진 탓에, 은아는 잠결에 한울을 더욱 끌어안으며 몸을 붙이려고 했다.


/아니 둘이 얼마나 숙면 취한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가 무의식적으로 편했던 거려나.
다른 장난감으로 2,3트 하는 한울멍이 너무 귀엽자나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멍이 그러는 게 처음이라 은아 이게 뭔 일이지 싶어 벙찌다가도 무겁다며 꼭 안아줄 것 같지. 착각계 은아라면 배고픈가 싶어서 사료는 저 쪽이니 지지(눈물) 먹지 말라고 훌쩍이면서 밀어낼지도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도 힘냈다니 다행이라구~~!! 오늘도 고생했어~~ ><(보듬)

491 한울 - 은아 (cPU.ksPELI)

2023-09-12 (FIRE!) 10:35:59

한울은 눈을 떴다. 깜빡 깜빡 올려다본 벚나무와 그 사이에 까만 하늘을 인지하는데 살짝 시간이 걸렸다. 왜 이렇게 어둡지? 하고. 그리고 자신의 몸을 누르고 있는 느낌에 고개를 살짝 내려다 보니 은아가 자신을 끌어안은 채 자고 있었다. 한울은 잠시 내가 꿈을 꾸고 있나, 생각했다가 이내 현실임을 느즉하게 인지했다.

"......"

그나저나 얘는 왜 이러고 있는 거지. 생각해보면 중간에 잠깐 깼다가 자라고 끌어당겼던 것 같긴 한데....... 얘는 그대로 잠든 거야? 참나, 도대체 자신에 대해 뭘 믿고 이렇게 무방비하게 잔단 말인가. 얘는 내가 무섭지도 않나. 근데 진짜 애기처럼 자네. 역시 햄스터 닮은 것도 같고.

"야, 야. 정은아."

한울은 은아가 웅얼거리며 몸을 더 끌어안으며 바짝 붙어오는 것에 중구난방으로 떠오르던 잡생각이 날아가는 것을 느끼며 팔로 은아를 흔들어 깨우려고 했다.

"너 들어가 봐야 하는 거 아냐? 벌써 해 졌어."

자신이야 너무 개운하게 잘 자긴 했는데, 얘는 자신과 달리 집으로 돌아가야 하니까. 이미 너무 늦어서 가족이 걱정할지도 모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ㅋㅋㅋㅋㅋㅋ 엄청 잤네ㅋㅋㅋㅋㅋㅋ 둘이 운명이라서 그래(네?)
은아와 한울멍이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착각계 은아 되면 한울멍이 포기하고 목줄이나 물어올듯. 울지말고 산책이나 하자. 하는 의미로 ㅋㅋㅋㅋㅋㅋ 은아주도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야~!

492 은아 - 한울 (pkl6O1VQms)

2023-09-12 (FIRE!) 16:13:17

"으음....."

한울이 팔로 흔들어 깨우는 것에 은아는 얼굴을 약간 찡그리며 반응했다. 이윽고 천천히 눈을 뜬 은아는 멍하게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아마 한울이 거쳤던 인지 과정을 은아도 그대로 거치고 있음이 명백했다.

그리고 은아의 시선이 까만 하늘로 옮겨지고 나서 잠시 시간이 흐르자, 순식간에 정신이 돌아온 은아의 얼굴이 곧바로 경악하는 표정으로 물들었다.

"뭐, 뭐야?! 지금 몇 시야?!"

은아는 바로 한울을 놓아주고 벌떡 일어나 앉아서 휴대폰을 확인했다. 시간은 이미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만약 한울이 은아의 휴대폰을 보았다면 이상하게도 가족에게서 온 연락이 하나도 없음을 알았을 것이었고.

"왜 더 일찍 안 깨운 거야, 이한울....!"

한울도 지금까지 잠들어 있었음을 알지 못했던 은아는 제 이마를 팍팍 치며 약간의 원망 섞인 소리를 내뱉었다. 그리고 얼른 돌아가자며 서둘러 짐을 챙겨 일어나서는 한울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진짜 이 정도면 둘이 운명이네 운명이야~~ 둘이 같이 푹 잤대요~~ 얼레리 꼴레리~~ ><(대체)
은아와 한울멍이 넘 귀엽지 진짴ㅋㅋㅋㅋㅋㅋ 한울멍이 포기하고 목줄 물어오는 것도 넘 웃기고 똑똑하고 귀엽곸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이번 산책에서는 한울멍이가 얌전하고 말도 잘 들어서 은아 더 얘가 왜 이러지; 싶을 듯ㅋ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울음 그치겠지. 한울주도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야~~!!!

493 한울 - 은아 (cPU.ksPELI)

2023-09-12 (FIRE!) 21:48:13

"글쎄."

몇 시냐는 물음에 한울은 모른다는 듯 대답했다. 그야 한울도 방금 일어났으니까. 한울은 은아가 일어나자 반쯤 몸을 일으켰다. 아, 너무 잘 잤는데?

"일어나자마자 깨운 거야. 너가 일어나서 깨웠어야지."

이걸 은아 탓을 한다. 한울은 은아의 휴대폰에서 다른 사람의 연락이 없는 것을 봤지만 모르는 체 한다. 가족들이랑 사이가 좋은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닐지도. 부모님은 바쁘고 남동생은 누나 말을 잘 안듣는다거나.

한울은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은아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신발을 신고 돗자리를 느긋하게 접었다.

"천천히 해. 이미 늦었는데."

한울이 어깨를 으쓱하며 "집에는 뭐 타고 가? 걸어 가?" 하고 묻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이렇게 잠들 줄 몰랐다ㅋㅋㅋㅋㅋㅋ 좀더 가까워진 데이트를 했군! 조아조아. 순조로워.
은아와 한울멍이 ㅋㅋㅋㅋ큐ㅠㅠㅠㅠ 넘 귀여워 ㅋㅋㅋ큐ㅠㅠㅠㅠ 이제 오타쿠적으로 생각하자면 알고보니 멍뭄한울이는 알고보니 수인이었고 강아지에서 강아지 귀가 달린 아가(6-7세)로 변하게 되는데(?)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한울이로 역키잡물(???)

494 은아 - 한울 (zCGP150udc)

2023-09-13 (水) 00:57:20

"아니, 네가 자라고 안아주고 토닥여주니까 나도 지금까지 잠든 거 아냐!"

은아는 억울함을 가득 담아 소리쳐 대꾸했다. 은아의 말은 한울의 품이 편안했음을 내포하는 것이었지만 정작 은아 스스로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억울함만이 가득했고.

너무 푹 자고 일어나서인지 은아의 몸은 한결 개운했지만 머리는 그 반대로 복잡해졌다. 이미 늦었으니 천천히 하라는 말에 은아는 가볍게 한울을 째려보는 것으로 반응했고.

"버스. 막차 타야 될 것 같아."

정류장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하며 은아는 한숨을 쉬었다. 아슬아슬할지도. 만약 못 타게 된다면 택시라도 타야 할 텐데. 은아는 휴대폰으로 동생에게 간단히 좀 늦을 것 같으니 배고프면 냉장고에서 뭐라도 꺼내먹으라는 문자를 남기며 걱정하듯 생각했다. 그나저나 얘는 어떻게 돌아가려나? 은아는 힐끔 한울을 올려다 보면서 되물었다.

"너는?"


/심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좀 더 가까워진 데이트가 되었네ㅋㅋㅋㅋㅋㅋㅋ 함께 벚나무 아래에서 푹 잠든 거 상상하니 넘 귀엽다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랑 은아랑 케미가 좋으니 은아와 한울멍이도 케미가 좋은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거기에 더해지는 한울주의 맛도리 썰 풀기 실력이 진짜 넘나 맛있는 것.........(대체) 강아지 수인 아가 한울이 너무 귀여워 진짜.........(벽 뿌숨) 한울이가 그렇게 변하면 은아 당황해도 남동생 돌봐주던 실력으로 잘 챙겨줄 것 같지. 역키잡 한울이랑 착각계 은아 너무 웃길 것 같곸ㅋㅋㅋㅋㅋㅋㅋㅋ 쑥쑥 커가는 한울이를 보며 아들 키우는 느낌이 이런 걸까 생각하기()

495 한울 - 은아 (0FJI0RI6Rw)

2023-09-13 (水) 20:23:02

“잠들 정도로 좋았나 보네?”

한울이 장난치듯 태평하게 말했다. 물론 은아의 목소리에는 억울함이 담겨있었고 자신의 말에 빽 소리 지를 게 뻔하긴 했지만. 사실 한울은 은아를 놀리는 게 재미있었다. 여자친구를 연기할 때 보다, 차가운 얼굴을 흉내낼 때 보다 이럴 때 은아의 진짜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서 자꾸 툭툭 건들게 된다.

한울은 정리한 돗자리와 은아가 들고 온 피크닉 바구니를 대신 들었다. 버스 벌써 막차가 될 때인가? 고개를 끄덕였다가 이내 자신에게 돌아오는 질문에,

“나는 너 데려다 줄건데? 어둡잖아.”

은아가 묻는 말이 그 뜻이 아님을 알면서 딴소리를 한다. 급하다고 하니 공원을 나가는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물론 밤이 되었음에도 가로등이 켜진 공원에서 봄꽃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사실 사람이 없는 것 보다 사람이 많은 게 더 위험할 때도 있다.



/큐큐 너무 귀여워.............. 계약 연애 맛있다.......... 둘이 포옹 했나요? 네. 둘이 같이 잤나요? 네. 둘이 사귀나요? 네. 둘이 서로 좋아하나요? 아니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인 한울이 키우는 은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되면 다큰 한울이가 대시해도 은아한테는 남자로 안 보이는 거 아닌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96 은아 - 한울 (y7Ig2vp5vc)

2023-09-13 (水) 22:48:50

"좋았던 게 아니라 그냥 일찍 일어나서 피곤했을 뿐이거든?!"

은아는 한울의 예상대로 기겁하듯 빽 소리를 지르며 반박했다. 사실 의외로 꽤 따뜻하고 편안했던 것은 맞았지만 은아는 결코 인정할 수 없었고. 게다가 저렇게 자신을 놀리는 게 뻔한 상대에게는 절대로, 더욱 인정할 수 없었다. 피곤했던 것도 맞기는 했으니까.

그래도 남자친구인 척은 제대로 해줄 생각인 듯한 한울의 언행을 보고 은아는 잠깐 낯섬을 느끼며 발걸음을 멈추었다. 가벼워진 두 손이 어색했다. 어두우니 데려다 준다는 말조차 은아에게는 어색했다. 밤은 위험했지만 언제나 혼자였던 은아에게 자신을 위해주는 그런 언행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었고. 한울의 뒷모습을 가만히 응시하던 은아는 다시 발걸음을 총총 옮겨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한울의 옆에 나란히 섰다. 그리고 함께 걸음을 옮기며 물었다.

"그럼 너는 어쩌게? 너도 집에 돌아가는 길 위험할 수도 있잖아. 어두워서."

싸움도 잘 하는 한울을 대상으로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은아 하나 뿐일지도 몰랐지만. 그래도 하등 쓸모 없어 보이는 이런 걱정조차 은아는 진심이었다.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뷰 잘 하다가 마지막에 띠용??? 하는 느낌이잖앜ㅋㅋㅋㅋㅋㅋ
다 큰 한울이가 대시해도 착각계 은아한테는 엄마 좋아하는 아들처럼 느껴지게 되고...........(???) 나중에 은아가 썸남 비슷한 사람이 생겨서 집에 데려와 아들에게 소개시켜주듯 한울이에게 소개시켜주면 한울이 반응 어떠려나ㅋㅋㅋㅋㅋㅋㅋ

497 한울 - 은아 (zt1KxKQXCE)

2023-09-14 (거의 끝나감) 15:21:28

"그래?"

한울은 몰랐다는 듯이 능청스럽게 답했다. 기겁하는 듯 소리를 지르는게 은아다웠다. 그런 게 꽤 귀엽기도 했고 웃기기도 했고.

걸음을 걷다가 은아가 갑자기 서서 뒤쳐지자 한울도 몇 걸음 앞에서 서서 뒤를 돌아봤다. 이내 은아도 다시 총총 걸음으로 다가와 옆에 서서 다시 걸음을 옮겼고.

"일단 돌아갈 집이 있는 지 물어보는 게 먼저 아니야?"

한울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한다. 마치 자신에게는 돌아갈 집이 없다는 듯이. 물론 한울에게도 집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중학생 이후로 그 집에서 제대로 잠을 자 본적은 없었다. 아무와도 부딪히지 않게 새벽녘에 들어가 씻고 옷만 갈아입고 나오는, 마치 남의 집에 도둑처럼 몰래 들어갔다가 나오는 곳이 과연 집이라고 할 수 있을지. 하긴 카드가 끊기기 전에는 모텔에서 씻고 자곤 해 짐만 보관하는 곳이었으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남자 데려오면 충격 받아서 집나가는 거 아니냐구ㅋㅋㅋㅋㅋㅋ 완전 로코 느낌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98 은아 - 한울 (3GfyAeNdUE)

2023-09-14 (거의 끝나감) 21:40:50

"그래!"

은아는 단호히 대꾸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보면 콩트라도 하는 것처럼 티키타카하는 대화였지만 은아는 한울이 자신을 꽤 귀엽고 웃기게 보고 있는 줄도 모른 채 나름의 쌀쌀맞은 표정을 지어보일 뿐이었고.

"...........뭐?"

이윽고 들려온 한울의 대답은 은아가 다시 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혼란스러운 듯 멍한 얼굴로 은아는 다시 뒤에 뒤쳐진 채 한울의 뒷모습을 보았다. 한울이 가족들이랑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그래도 적어도 집에서 생활하는 게 아니었어? 아니, 재벌 3세라며. 편견일지는 몰라도 분명히 나 같은 사람은 생각도 하지 못할 고급스러운 집이 있을 텐데.....

"너, 너 그럼 평소에 잠은 어디서 자? 노숙 했었어? 먹고 씻는 것은? 설마 가출한 거야? 아니면 하도 사고 친다고 집에서 쫓겨난 거야?!"

은아는 다시 다급히 한울에게로 총총 걸어갔고, 이윽고 은아의 혼란스러움과 걱정을 대변하는 물음표들이 한울에게로 가득히 쏟아졌다. 한울은 자신의 가정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으니 은아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추측들 뿐이었고. 그렇게 집에서 쫓겨나서 다시 집에 돌아가려면 개과천선하는 것이 필요해서 나랑 계약연애를 시작했던 건가?! 은아의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예비 남친을 데려왔더니 우리 아들이 가출했어요!!!!(???)(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코 넘 귀엽고 웃기잖아 진짴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열심히 집 나간 한울이 찾아다니다가 한울이 발견하면 첫 만남 때의 그 강아지 모습을 떠올릴 것 같지. 다 커서도 똑같다고 생각하며 어디 잡혀갔나 싶어서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아냐고, 왜 갑자기 집 나가버린 거냐고 울면서 한울이 손 붙잡으려고 하고.

499 한울 - 은아 (qiZtj5q/IQ)

2023-09-14 (거의 끝나감) 22:57:21

한울은 은아가 자꾸 멈추자 한쪽 눈썹을 휙 들어올린다.

"너 그러다가 버스 놓친다?"

물론 그 말은 타박이라기 보다는 걱정에 가까웠지만. 그럼에도 띠껍게 말하는 게 한울답다. 물론 은아의 생각처럼 웬만한 사람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집에서 사는 것은 맞다. 기사도 가정부도 딸려있는 그런 재벌 3세의 집. 근데 그곳에서 제 자리가 있나? 제 방이 있을 뿐이지만 그건 보여주기 위한 무언가에 불과했다.

"꼭 대답 해야하는 거야?"

은아의 질문 폭탄에 한울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걸음을 옮겼다. 아무리 그래도 버스가 끊기면 곤란하니까. 한울은 고민했다가 최소한만 이야기하기로 한다.

"가출......이지. 꽤 됐어. 카드 뺏긴 거랑은 별개로....... 뭐, 몰래 들어가서 씻고 나오고. 잠은 보통 안 자고 돌아다니고."

말하다보니 다 말한 것 같다.

"잠 못자는 사정을 알았으니 수업 시간에 자게 해주나?" 하며 장난스럽게 대꾸한다. 굳이 제 사정 까지는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뭐, 제 주변 애들 중에 제가 집에 못들어간다는 것을 모르는 애가 있나 싶기도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손 못잡게 하구선 삐뚤하게 말할 것 같지. 요즘 다 큰 수인 데리고 사는 미혼 여자가 어디에 있냐고. 겉모습만 보면 나이가 같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데 어떤 남자가 좋아하겠냐고. 나 이제 독립할거야. 숙식 제공되는 일자리도 알아뒀어. 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큐ㅠㅠㅠ 수인 유치원 졸업한지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다 컸다고 독립한다니 은아 입장에서는 웃길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 이제 귀랑 꼬리도 잘 숨겨서 겉으로는 멀쩡한 어른으로 보이는 한울멍이.......

500 은아 - 한울 (80fw3e/vdY)

2023-09-15 (불탄다..!) 00:24:15

은아는 버스 놓친다는 한울의 말에 멀어졌던 정신을 차리고 얼른 따라서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생각이 한울의 사정 쪽으로 기운 것은 어쩔 수 없었고. 한울의 대답을 듣고 나서도 은아는 경악하는 표정을 차마 감출 수가 없었다.

"미쳤어, 미쳤어! 이한울, 너 그렇게 잠도 안 자고 밤 늦게 돌아다니면 위험해! 건강도 나빠지고! 너 아직 미성년자야!"

은아는 한울의 등을 찰싹찰싹 때리려고 하면서 말했다. 한울이 맞아줄지 아닐지에 관계 없이 은아의 잔소리에는 울컥함과 걱정이 가득했고.

"지금 수업 시간에 자는 게 중요해?! 아니, 그보다 너 오늘은 어디서 자려고 했는데? 지금 나 데려다 주는 게 문제가 아니잖아!"

한울보다 훨씬 더 작고 약한 자신이 밤에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한 채로 은아는 한울의 팔을 붙잡으려 하며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지금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지. 올곧은 홍매색 눈동자가 거짓말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한울의 붉은색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손도 못 잡게 하고 삐뚤어진 한울이 보고 충격 받는 은아..........우리 애가 삐뚤어졌어요...........(???)(아님) 한울이 물끄럼 올려다 보다가 "너 독립하려는 이유가 나 때문이야? 네가 원해서 하는 게 아니고?" 하고 한울이가 정말 원해서 독립하는 건지 아닌지 한울이의 진심을 물을 것 같지. 수인이 차별 받는 세상이라면 한울이가 찾았다는 일자리도 알고 보니 이상한 건 아닐지, 수인으로서 독립하면서 다른 애로사항은 없을지 걱정되고..... 그러다 사실은 이제 내가 싫어져서 다 컸으니 나 필요 없다고 독립하려는 건가 오해하고 착각하고.....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501 한울 - 은아 (eZ2hG3zyWk)

2023-09-15 (불탄다..!) 12:46:07

한울은 등을 때리려는 은아의 손목을 잡아 채 당겼다. 자연히 걸음이 멈추고 은아가 한울의 앞 쪽으로 딸려왔을 것이었다. 한울의 눈썹이 치켜올라가며 목소리가 울컥 치밀어 나오려 했으나 은아와 눈이 마주치자 이내 숨을 내쉬며 목소리를 더 낮췄다.

"......그래서 어쩌라고. 집으로 들어가라고?"

방금의 장난스러운 모습은 거짓이라는 듯 냉랭하게 가라앉는 눈동자와 날카로운 시선이 은아를 향했다. 주변의 어두운 풍경과 어울려 한울에게는 위험한 분위기가 났다.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인데. 내가 말 했지. 재워줄 거 아니면 신경쓰지 말라고."

한울은 잡은 손목이나 잡아온 손들을 뿌리치며 말했다. 한울은 제게 이러는 은아를 가소롭다는 듯 내려다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충격받는 은아 귀엽겠다 ㅋㅋㅋㅋㅋㅋ "누나 때문도 있지. 뭐, 나도 원래 독립하려고 했었고. 오해 할까봐 얘기하는데 누나가 나한테 잘못한 것도 없고 내가 누나가 싫어진 것도 아니고. 나는 누나가 필요한데 이제 누나는 내가 필요 없을 것 아니야. 이제 그 남자랑 사귈거면서." 호칭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게 없어서 아무래도 누나라고 부르지 않을까 하고 ㅋㅋㅋㅋ큐ㅠㅠㅠ 수인 배경이 어떨런지 궁금하네 ㅋㅋㅋㅋ

502 은아 - 한울 (pkVAa/XG6g)

2023-09-15 (불탄다..!) 18:57:36

한울이 손목을 잡아당기자 은아는 앞으로 넘어지듯이 한울에게로 딸려갔다. 짧은 숨을 들이키며 놀라 동그래진 은아의 눈이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어둠 속 한울의 위험한 분위기를 감지한 은아는 본능에 따라 몸을 흠칫 떨었다. 그러나 은아는 곧바로 표정 관리를 하며 마음을 냉정히 가라앉혔다. 적의가 가득한 눈빛. 익숙한 것을 마주한 은아는 으레 그랬듯 다시 쌀쌀맞은 가면을 덮어썼고.

"재워준다고 하면 따라오기는 할 거야?"

은아는 뿌리쳐진 손으로 놓아진 손목을 문지르며 되물었다. 손목이 약간 욱신거렸다. 그러나 은아는 지지 않고 한울을 노려보듯 올려다 보았고.

"그래, 나도 알아. 내가 이러는 거 다 오지랖이고, 너에겐 다 필요 없고 귀찮으니 저리 꺼졌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는 거. 그렇지만....."

은아는 말을 중간에 끊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그래, 내가 뭐라고. 쟤 말대로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인데. 그러니까 그냥 나도 쟤가 원하는 것처럼 신경 끄면 될 텐데. 그런데.......

은아는 잠시 침묵을 지키며 한울과 눈을 마주했다. 냉랭하고, 날카로운, 불신이 어린 눈. 은아는 이윽고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아, 진짜 싫다. 나도 이런 내가 진짜 싫어.

"....선 넘었다면 미안. 그냥.... 어차피 내일은 일요일이니까 오늘 하룻밤 정도는 재워줄 수 있어. 부모님도 안 들어오시고 나랑 내 남동생만 있을 뿐이니까. 싫다면 말아. 나도 싫다는 사람 붙잡고 강요하기 싫으니까."

말을 마친 은아는 손목을 문지르던 동작을 멈추고 한울의 손에서 피크닉 바구니와 돗자리를 빼앗듯 다시 가져오려고 했다. 가벼운 두 손이라니, 내게 당치도 않지.


/누나라고 부르는 한울이야말로 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자랑 사귀게 되는 거랑 네가 필요 없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너는 너잖아. 그리고 난 네가 필요 없다고 한 적 한 번도 없어, 한울아.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네가 필요해. 너도 내가 필요하다면 나랑 함께 있으면 되잖아, 응?" 이해 안 된다는 듯 되물으며 다시 손 꼭 잡고 눈 맞추려고 하고. 누나라고 부르면 진짜 남동생 생각나서 은아 한울멍이 유사가족으로 보면 봤지, 더 남자로 보지 못하는 거 아니냐곸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수인 배경 나도 궁금하다ㅋㅋㅋㅋㅋ 수인과 인간이 공존하지만 수인이란 걸 들키면 차별 받는 세상이라 수인임을 숨기고 살아가는 수인들이 많다든가? 나중에 일상으로 돌려도 재밌을 듯~~!! ><

503 한울 - 은아 (q8p7agnvQA)

2023-09-15 (불탄다..!) 19:55:22

"뭐......?"

재워준다면 따라올거냐는 말에 한울은 어이없어 말을 잃었다. 얘는 내가 무섭지 않나? 도대체 뭘 믿고 이러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얘는 내가 남자라는 자각도 없나? 큰일이라도 당하면 어떡하려고?

"......."

한울은 은아의 말을 찬찬히 들었다. 하지만 들으면서도 당최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울의 한쪽 눈썹이 삐뚜룸하게 올라갔다가 이내 은아가 바구니와 돗자리를 뺏으려고 하자 등 뒤로 보내며 넘겨주지 않았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얼른 앞장 서. 버스 놓칠라." 라고 하며 한울은 다시금 걸음을 옮겼다. 그러면서 말을 건넨다. 장난기도 없고 적의도 없는 그냥 무미건조한 말투다.

"필요 없지도, 귀찮지도 않아. 다만 이해가 안 갈 뿐이지. 내가 너희 집에서 하루밤 잔다고 쳐. 그걸 너희 부모님이 알게 되면? 네 남동생 설득은 어떻게 하게? 이런 저런 리스크와 귀찮음을 감수할 정도로 내가 너한테 의미가 있나?"

한숨을 내뱉고는 말을 잇는다. 감정 없는 붉은 눈동자가 은아에게 닿는다.

"감정적으로 굴지 마, 정은아. 지금 당장 내가 불쌍하고 안쓰러워 보여서 그러는 모양인데. 난 네 생각보다 더 구제불능의 쓰레기니까."

마지막 말에는 좀 더 자조적인 웃음이 붙었을지도 모르겠다.




/한울이 은아가 말하는 좋아한다가 자신이 생각하는 좋아한다랑 다르다는 것 알지만 차마 뭐라 못할 듯 ㅋㅋㅋㅋㅋㅋ.... "일단 지금은 돌아가는데....... 일자리는 찾을거야. 내가 집에 있는 동안 남자친구 사귀는 건 싫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이거 에유 굴리면 백퍼 새드 아니냐곸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배경이야 정하기 나름이니까~ 나중에 여유되면 굴려도 재미있겠다~! 은아주 오늘 하루 수고 많았어~!!!
그나저나 은아 F임에 분명하다....한울이는 T발놈이라고 ㅋㅋㅋ큐ㅠㅠㅠㅠ

504 은아 - 한울 (6sTuRN3Rjg)

2023-09-16 (파란날) 08:40:26

"거봐. 따라올 생각도 없었으면서."

은아는 픽 웃으면서 혼잣말처럼 이야기했다. 한울이 바구니와 돗자리를 등 뒤로 보내 넘겨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샐쭉한 표정으로 한울을 올려다 보다 몸을 휙 돌렸다. 앞장 서서 정류장을 향해 총총 걷다 보니 한울의 무미건조한 말이 들려 은아는 잠깐 걸음을 멈추었고. 은아는 자조적인 웃음을 보이는 한울을 힐끔 뒤돌아 보며 쌀쌀맞은 어투로 대꾸했다.

"감정적으로 구는 건 맞을지도 모르지만 나, 보시다시피 되게 이기적인 사람이거든? 네가 불쌍하고 안쓰러워 보여서 그런 게 아니라 나 때문이야. 이한울, 네가 구제불능의 쓰레기던 아니던 그냥 나를 위해서 그런 거라고."

한울이 은아의 말을 어디까지 믿을지는 몰랐지만. 은아는 스스로 가면을 쓰듯 자기 암시를 걸었다. 나는 이기적이고, 나밖에 모르는 차가운 사람이야.

"........너도 참 바보네."

은아는 툭 내뱉듯 한 마디를 중얼거렸다. 고작 벌레 안 꼬이게 하는 향주머니의 리스크와 귀찮음까지 신경 써주다니. 도와준다는 사람이 있는데도 이용해먹지도 못하고 말이야. 필요 없지도, 귀찮지도 않다는 건 또 뭔데? 거짓말. 꼭 내게 의미가 있어야지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은아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다시 한울을 향해 두 손을 내밀었다.

"바구니랑 돗자리나 이리 줘. 바로 저 앞이 정류장이니까. 대신 들어준 건 고마운데, 이제 내가 들고 갈 수 있어."


/은아 남자친구 사귀는 건 대체 무슨 상관인가 싶지만 일단은 알았다고 고개 끄덕일 것 같지. 백퍼 새드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썸남이 알고 보니 한울이가 수인이라는 거 눈치채고 은아 이용해서 한울이를 어떻게 하려는 나쁜 사람이었다던가? 은아가 그거 알게 되면 한울이한테 엄청 미안해하며 한울이가 원하는 거 들어주려고 하고..... 응응 나중에 여유 되면 굴려보자~~ >< 한울주도 어제 하루도 수고 많았어~~!!!!
T발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은아 F에 한울이 T 너무 잘 어울렼ㅋㅋㅋㅋ큐ㅠㅠㅠ 둘이 MBTI 검사하면 정반대 나올 듯..... 한울이 MBTI는 뭐일려나? ESTP?

505 한울 - 은아 (Q3sPNrGqO6)

2023-09-16 (파란날) 10:18:39

이겨먹으려고 하기는.

혼잣말 하듯 하는 말에 대꾸하지 않으면서 한울은 걸음만 옮겼다. 앞서 걷다가 또 멈춰서서 뒤돌아보는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어깨만 으쓱했다.

"이기적인 정은아 씨,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거 아니라는 말 못 들어봤어? 말이랑 행동이랑 하나도 맞질 않아서 나는 당최 이해할 수가 없네."

자신을 데려다 재우는 게 왜 이기적인 행동이란 말인가. 한울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고였다. 도대체 오늘 하루종일 보인 모습을 봐서는 이기적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제가 잘못 알고 있나 싶을 정도였고.

"내가 바보는 아니고, 네 생각보다 이타적인 사람이거든."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를 하며 한울은 은아의 말대로 순순히 짐을 건네주었다. 정류장에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한울은 휘적휘적 걸어가 정류장 의자에 털썩 앉았다.


/헉..... 은아 썸남 나쁜 놈이라는 설정 엄청 맛도리.....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엄청 재미있겠는데 한울이 넘 불쌍할것같기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배경 짜서 굴려보자. 우리 원래 애들도 진도가 느릿느릿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 엠비티아이 천졔??? 한울이 엣팁인거 어떻게 알았찌???? 은아는 ISFJ인가?

506 한울주 (Q3sPNrGqO6)

2023-09-16 (파란날) 10:19:05

나무위키 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7 한울주 (Q3sPNrGqO6)

2023-09-16 (파란날) 10:21:47

은아 남동생 너무 궁금하다 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한울이랑 아는 사이면 엄청 웃기겠다 생각 들기도 하고

508 은아 - 한울 (Lx06GgHxIc)

2023-09-16 (파란날) 16:47:04

"네가 짐승이야? 너 사람이거든? 바보 이한울 씨."

그 말이 그 뜻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으면서도 은아는 한울이 스스로 그렇게 표현하는 것에 대하여 어이없음을 표정으로 여실히 드러내었다.

"너 바보 맞거든? 이타적인 사람들이 세상에서 다 사라졌나 보네."

짐을 받아들며 은아는 일부러 쌀쌀맞은 투로 대꾸했고. 그래도 은아는 어쩌면 한울이 정말로 자신의 생각보다 이타적인 사람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말은 삐뚜름하게 해도 지금까지의 행동을 보면 의외로 자신을 배려해주는 것도 몇몇 있었으니까. 어쩌면 그냥 워낙에 한울의 첫인상이 나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 걸지도 몰랐지만. 은아는 머리를 흔들어 실없는 생각들을 떨쳐냈다.

"너도 버스 타고 가게?"

은아는 한울이 정류장 의자에 털썩 앉자 눈을 깜빡이다 의아해하며 물었다. 집도 가출했다면서 대체 어디를 가려고 하는 건지. 은아는 더 캐묻지는 않고 한울의 옆에 서서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했다. 아, 버스 곧 오겠네.

509 은아주 (Lx06GgHxIc)

2023-09-16 (파란날) 16:50:26

우리 한울이가 넘 불쌍해지지 않게 은아도 굴러야지!!ㅋㅋㅋㅋㅋㅋㅋ 응응 나중에 배경 짜서 굴려보자~~ >< 우리 원래 애들도 둘 다 인간불신이라 진도가 느릿느릿하지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둘 다 마음 한 번 열면 잘 맞을 것 같은데 마음의 벽이 높아서.............
호호 엠비티아이 천졔 은아주라고 불러주세용~~^^(대체) E(외향적)S(현실적)T(이성적)P(계획X) 이렇게가 한울이 성격이라고 생각했거든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무위키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위키가 한울이 캐해 대신 해준다!!!!(대체) 은아는 무료 검사 해보았을 때 INFJ로 나왔어~~ 진짜 둘이 정반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어 은아 남동생 한울이랑 아는 사이인 것도 재밌겠는데??? 이미 아는 사이였다면 한울이 멋있어서 동경하고 있을 것 같고. 다 만나게 되면 막 '이런 존X 멋진 형이 왜 굳이 우리 잔소리쟁이 누나랑???' 상태 될 것 같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0 한울 - 은아 (Q3sPNrGqO6)

2023-09-16 (파란날) 19:59:17

"넌 할 줄 아는 욕이 바보, 아니면 멍청이 밖에 없어?"

한울이 킥킥 웃으며 말한다. 바보라면 덥석 따라갔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아직 한울은 은아를 믿지 못했다. 아니, 이해하지 못했기에 믿을 수 없었다. 다른 여자네 집에서 잔 적이 없다고도 말 못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왜 자신을 재워줬는지는 잘 알았다. 하나를 받고 하나를 주고, 그런 셈에 한울은 익숙했다. 하지만 은아의 대가 없는 호의는 사실 더 껄끄럽게 느껴졌다. 넌 날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나도 타야지. 걸어갈 순 없잖아?"

한울은 의아해 하는 은아의 얼굴에 의아한 표정으로 답했다. 아무래도 얘는 내가 데려다준다는 말을 귓등으로 들은 게 분명했다. 조금 기다리니 다행히 놓치지 않은 막차가 왔고, 은아가 버스에 올라타면 한울도 뒤따라 올라타려 했을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진짜 둘이 마음만 열면 잘 맞을 것 같은데 하지만 이렇게 티격트격 하는 것도 넘 귀엽고 재밌잖아? 좀더 더 굴러도 괜찮을지도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주ㅋㅋㅋㅋㅋㅋ 앗 나 NS고민 핬었는데 N이었다니니이이이ㅣㅣ 아깝다(?) 둘이 정반대라 서로를 잘 이해를 못하나봨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남동생 생각 웃곀ㅋㅋㅋㅋㅋㅋ 은아 남동생은 어느정도로 노는(?) 편이려나? 막 한울이 다른 사람이랑 싸우는 모습도 봤으려나~ 한울이 진짜 싸울때 엄청 살벌하고 잘싸워(?)

511 은아 - 한울 (A83sEV.4Kc)

2023-09-16 (파란날) 22:44:33

".....너무 심한 욕은 하기 싫어. 듣는 사람 기분 나쁘잖아."

은아는 입을 꾹 다물다 고개를 홱 돌리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바보니 멍청이니 말해도 결국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해하지는 못한다. 그것이 은아였다. 아무리 이기적이고 차가운 척을 해도 은아는 그러한 사람이었다.

"어디 가게? 가출했다면서. 멀리 가려고?"

누군가가 데려다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만큼 은아는 한울이 자신을 데려다주려고 하는 것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데려다준다는 한울의 아까 전 말도 정류장까지만 데려다주는 것으로 이해했으므로. 은아는 고개를 갸웃하며 한울에게 묻다, 타이밍 좋게 버스가 도착하자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두 좌석이 붙어있는 창가 자리에 먼저 앉은 은아는 한울이 버스에 똑같이 올라타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너도 이쪽으로 가?"

한울이 자신을 집까지 데려다준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음이 분명한 순수한 물음이었고.


/맞아맞아 둘이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것도 넘 귀엽고 재밌지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도 좋다면 좀 더 굴러보자구~~ ><
호호호 엠비티아이 천졔가 되려면 좀 더 연습하세용 한울주~~^^(대체) 둘이 서로 잘 이해 못하는 이유가 있었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둘이 좀 더 벽을 허물고 둘이 언급했던 것처럼 서로 희생과 존중이 있으면 정반대 성향이 오히려 서로 상호보완으로 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남동생은 은아와 한울이 사이에서 한울이 쪽으로 조금 더 치우쳐 있지 않으려나~~ 헉 한울이 싸우는 모습 보고 싶다.....!!!! 은석이는 아직 중2라 직접 보지는 못하고 소문으로 전해 들었을 것 같지. 전설의 레전드로 내려오는 한울이의 싸움....... 존멋 형(???)

512 한울 - 은아 (Z8ZPrM9AnE)

2023-09-16 (파란날) 23:39:02

"원래 욕은 듣는 사람 기분 나쁘라고 하는 거야."

한울은 어이없다는 듯 은아의 말에 토를 달았다. 바보같기는. 그렇게 말하면 바보 아니라고 말하면서 말이 길어질 것 같아 붙이진 않았다. 한울이 보기엔 은아야말로 바보에 헛똑똑이었다.

한울은 은아를 따라 버스에 타고 은아의 옆자리까지 꿰차고 앉았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올려다보는 모습이 참 바보같다.

"데려다 준다고 했잖아. 버스 타고 멀어?"

여자친구를 세심하게 집까지 바래다 준 적은 없었음에도 보통은 늦은 밤에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집까지 바래다 준다는 사실은 잘 알았다. 은아와 자신은 계약 관계였고 다른 이들이 의심스러워 한다고 하는 만큼 한울은 어느정도는 계약 조항에 맞춰줄 의향이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아직까지는 둘이 사귀거나 좋아하거나 할 기미가 안 보인다...! 물론 서로 호감 정도는 있는 것 같지만! 중간에 오해도 겪고 이런 저런 사건 사고 겪는 것도 재밌을 것 같지~ 지금 상황을 즐기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정반대 성향이 나중에 상호보완이 될지도! 존멋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나이대 애들에게는 동경 같은 게 있을지도 ㅋㅋㅋㅋㅋㅋ 17대1로 싸워 이긴 리빙레전드 한울이(?) ㅋㅋㅋㅋㅋㅋ 이름 은석이구나! 한울이는 은석이를 어떻게 알려나? PC방에서 아는 후배 통해서 안면 익혔다거나? 아니면 한울이가 은석이를 도와준 적이 있다거나?

513 은아 - 한울 (VmqNdHSVWY)

2023-09-17 (내일 월요일) 00:34:22

"그건 알지만....."

은아도 말을 끊고 입을 꾹 다물었다. 걔네들이랑 완전히 똑같은 사람이 되기는 싫어. 채 말이 되지 못한 한 문장은 은아의 마음 속에서만 맴돌았고. 한울이 바보라고 생각하는 만큼 버스 안에서의 은아의 얼굴에도 놀란 표정이 솔직하게 나타났다.

"아니, 그렇게 먼 것은 아니지만...."

은아는 말 끝을 흐리며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보통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집까지 데려다준다고는 들었지만 막상 그 당사자가 되니 은아는 무척 낯설었고.

"우리 집까지 데려다 준다는 뜻인 줄은 몰랐지."

어딘가 삐걱거리는 반응이 계약이라고는 해도 은아가 어색함을 느끼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든든하기는 하지만 나까지 데려다 주면 시간 진짜 늦어질텐데. 얘는 도대체 어디에서 이 밤을 보내려고 이러지? 자신보다도 한울에 대한 걱정이 슬그머니 다시 은아의 마음 속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또 신경쓰지 말라느니 뭐니 할 것이 뻔했기에 내색하지는 못하고 한울 쪽을 힐끔거렸지만.


/맞아맞아 중간에 오해도 겪고, 이런 저런 사건 사고도 겪고, 잠깐 헤어지기도 했다가(???)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좋아하고 진짜 이어지는 게 재밌지~~ >< 천천히 지금 상황을 즐겨보자~~~!!!
둘이 상호보완이 되면 진짜 이상적인 관계가 될 지도~~ 오만과 편견 극복하기() 아니 17대1로 싸워 이긴 리빙레전드면 은아주도 동경하는데요????(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동생 이름은 정은석이야! 한울이가 은석이를 도와준 적이 있다면 은아의 호감도가 조금 올라갑니당(???) 은석이가 예전에 저녁 늦게 학원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골목길로 들어갔다 일진 패거리들에게 붙잡혔는데 한울이가 도와줘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거나? 한울이가 은석이를 기억하려면 어느 정도 임팩트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514 한울 - 은아 (1g6pVdKe4g)

2023-09-17 (내일 월요일) 09:27:59

한울은 은아의 말에 픽 웃었다.

"학교 가면 애들한테 자랑해. 나 이한울하고 이런 사이다, 집까지 데려다주고 그런다, 뭐 그런 식으로."

여자친구라고 집에 데려다주고 그런 일 없었다며 특별 취급이니 마음껏 자랑하라며.

한울은 버스 좌석에 몸을 기댔지만 키도 크고 골격도 커서인지 의자가 조금 좁아보였다. 그러니 자연히 은아와 서로 어깨가 닿게 되었고. 한울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은아가 있는 반대편 창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버스가 출발하고 어두운 야경이 휙휙 지나갔다.


/잠깐 헤어지는 것도 좋아ㅋㅋㅋㅋㅋㅋ 과연 어떤 상항이 생겼길래 헤어지기까지? ㅋㅋㅋㅋㅋㅋ!!
오만과 편견 극복!!! 오 좋다. 알고보니 한울이 나왔던 중학교 후배라서 지나가다가 교복 보고 일진들한테 X발 너네 ㅇㅇ중 애들 건들지 말라는 내 말 기억 안나냐? 하면서? 임팩트..... 한울이 어느정도 기억력 좋은 편이라 이정도로 마주쳐도 얼굴은 기억하고 있을지도?

515 은아 - 한울 (0uijaW1uH.)

2023-09-17 (내일 월요일) 13:06:15

"계약이 무시무시하긴 하네. 천하의 이한울 씨가 특별 취급까지 해주다니."

은아도 픽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버스 좌석에 몸을 기대는 한울을 물끄럼 지켜보았다. 자연스럽게 맞닿는 어깨도 어쩐지 조금 낯선 느낌이었다. 아까 전에는 같이 껴안고 자기도 했었으면서. 그냥 나란히 앉아 같이 집에 가는 지금 이 장면 자체가 비현실적인 느낌. 무의식적인지 아닌지가 이렇게 차이 나는 걸까.

"너 진짜 크긴 크다."

새삼스럽게도 은아에게서 그런 말이 툭 나왔다. 키도, 골격도, 손도 다 큰 한울에게 있어서 이 세상은 또 얼마나 작아 보일까. 하물며 자신조차도 한 주먹 거리도 안 되어 보이겠지. 은아는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똑같이 창 밖의 야경으로 눈을 돌렸고. 어둠이 내려앉은 가운데 알록달록 빛나는 여러 색들이 꽤나 예뻤다.

"조금 쉬고 있어. 눈 감고 있어도 좋고. 도착할 때쯤 깨워줄게."

오늘도 잠 안 자고 돌아다닐 거라면 차라리 지금 쪽잠이라도 자두는 게 더 안전하겠지. 시선은 계속 창 밖 야경에 두면서도 은아는 한울을 은근히 배려해주듯 말했다. 고개를 돌려 한울을 보며 "내가 자리 옮겨줄까?" 하고 묻는 것 역시 의자가 조금 좁아보이는 한울을 배려하는 것이었고. 은아는 또 자기 때문이라며 인정하지 않겠지만.


/둘이 오해가 깊어지고 감정 격해지면 헤어지기까지 하지 않으려나? 한울이가 먼저 말할지 은아가 먼저 말할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이성적이었던 T 한울이가 울컥해서 먼저 말하는 것도 맛도리일 것 같지(대체)
구해주는 한울이 넘 멋있자나...........(벽뿌숨) 은석이 그거 보고 바로 동경하게 될 듯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은아처럼 모범생 쪽이었지만 한울이 만난 후로 전보다는 조금 더 놀게 되었다던가(???) 그럼 한울이는 은석이 얼굴만 기억하고 은석이는 한울이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정도의 관계려나? 둘이 만나게 되면 은석이 한울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두근두근할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

516 한울 - 은아 (1g6pVdKe4g)

2023-09-17 (내일 월요일) 20:12:38

“계약도 계약이지만, 도시락이 맛있어서 라고 해 둬.”

잠깐이었지만 한울은 장난스럽게 웃었다. 사귀었던 여자애들은 많았지만 은아는 정말 다른 애들과 달랐으니 어쩌면 자신도 다르게 행동하게 되는 것일지도 몰랐다.

“뭐, 유전자를 잘 받은 모양이지.”

한울은 어깨를 으쓱였다. 창 밖의 야경에 한울은 다른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저 지나가는 것들을 눈으로 보는 것 외에 다른 의미도 없었고. 낮보다는 좀 더 익숙한 풍경이라는 게 다른 점일까.

“딱히 안 졸려. 꽤 많이 자기도 했고. 원래 밤엔 잠이 잘 안 오기도 하고. ...됐으니까, 그냥 편히 앉아 있어.”

한울은 자꾸 자신을 살피는 은아를 옆으로 내려다보며 이내 손가락을 들어 그 이마를 꾹 누르려고 했을 것이었다. 쬐깐한 게.




/큐큐큐 일단 돌려보면 재미있는 상황도 나오고 그렇겠지~~~!! 한다면 은아가 먼저 말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한울이가? ㅋㅋㅋㅋㅋㅋ 와 그렇게 감정이 몰릴만한 사건이 있으면 정말 재미잇겠따!!!!!! 맛있을 것 같ㄷ은데!!! ㅋㅋㅋㅋㅋㅋㅋ
(부서진 벽 공사하기) 은석이 동경하는 거냐궄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니 한울이 만나고 좀 더 놀게 되면 안 좋은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은아가 이마 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은석이 은아랑 한울이랑 사귀는 것 알면 은아 들볶는거 아니냐구 ㅋㅋㅋㅋㅋ

517 은아 - 한울 (C4Jco027qA)

2023-09-17 (내일 월요일) 21:41:29

"뭐야, 내 요리가 입맛에 잘 맞았어? 그럼 다음엔 진짜 너 좋아하는 양념된 고기 파티로 가면 나 또 데려다 주려나?"

은아도 장난스럽게 입꼬리를 올리며 농담을 던졌다. 한편으로는 도시락에 대한 한울의 칭찬이 여전히 조금 어색하고 쑥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은아는 그냥 가짜 남자친구로서 적당한 띄워주기겠거니 하고 넘겼고.

"축복 받은 유전자라 이건가? 좋겠네. 키도 크고 잘생겨서."

놀리듯이 말하기는 했지만 진심이기도 했다. 가족들이랑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아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유전자만큼은 잘 받아서 다행인 것 같기도.

"아..!"

한울이 손가락을 들어 이마를 꾹 누르자 은아는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머리가 가볍게 뒤로 밀려지자 은아는 괜스레 승부욕이 일어나 눈을 뜨고서 샐쭉한 표정으로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그냥 말로 해도 되잖아!

"지금 해보자는 거야?"

은아도 이윽고 손가락을 들어 한울의 볼을 꾹 누르려고 했다. 복수다!


/맞아 일단 돌려보면 재미있는 상황이 나오겠지~~ >< 아 한울주랑 티키타카 잘 맞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궄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든 한울이든 그렇게 감정 몰리는 사건이 터져서 그렇게 말하면 진짜 재밌고 맛있겠지........ 은아는 또 울겠지만()
(한울이에게 설레서 옆 벽 뿌숨)(???) ㅋㅋㅋㅋㅋㅋㅋ 은아라면 이마 치겠지만 그래도 너무 모범생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은석이가 좀 더 친구들과 놀 줄도 알게 되고 더 행복해 보여서 은아도 크게 뭐라고는 못하지 않을까. 공부 좀 하라고 잔소리는 하겠지만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한울이가 구해줬다는 거 알면 내심 많이 고마워하겠지. 은석이 맨날 은아한테 한울이 형 보고 싶으니까 연락 좀 해보라고, 우리 집 초대하자고 들볶기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한테 "형, 형. 저 형 동생 해도 돼요?" 동경심 가득하게 묻고. 한울이가 귀찮아 하는 거 아닌가 몰랔ㅋㅋㅋㅋㅋ큐ㅠㅠㅠ

518 한울 - 은아 (H33v41.uMM)

2023-09-18 (모두 수고..) 17:01:04

"굳이 그러지 않아도 언제든지 말만 해. 내가 너 지켜주기로 한 건 계약 사항이잖아?"

굳이 하교 시간이 밤 늦은 시간이 아니기에 그랬을 뿐이었고 필요하다면 못 해줄 이유도 없었다. "여자친구가 집에 가다 괴롭힘 당하면 내 가오가 안 살잖아." 하고 픽 웃는다.

"축복....... 뭐, 빌어 먹고 살려면 낯짝 번지르르한 게 좋지."

은아의 칭찬같은 말에도 감흥없다는 듯 말한다. 창밖을 바라보는 표정은 여전히 무심한 채였고.

장난을 치니 은아가 발끈하는 모습에 한울은 픽 웃었다. 이내 그 얼굴에 은아의 손가락이 꾹 닿았지만. 한울은 한 쪽 눈썹을 올리며 묻는다.

"넌 지는 것도 되게 싫어하면서 용케 괴롭힘 당하고 지냈네. 성격상 한 번 쯤 뒤집어 엎었을 것 같은데."




/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은아 울보냐궄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귀엽지만.....!!!!
자꾸 벽 뿌수면 집이 무너져버려?ㅋㅋㅋㅋㅋㅋ 맞아 행복한게 최고니 그걸로 행복하다면 좋지~ 은석이 귀엽잖아~~~!!! 그렇게 말하면 한울이는 "네 누나한테 허락 맡아 오면?" 할듯? 엄처 치대는 거 아니면 적당히 귀여위 할 것 같은데~~ 은석이 보고싶지만 은석이 등장하면 둘이 은아랑 한울이 더 가까워져서 한울이 은아네 집에 정기적으로 눌러 앉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519 은아 - 한울 (YKkkw.vhO6)

2023-09-18 (모두 수고..) 22:11:24

"그럼 계속 데려다 달라고 너 귀찮게 해도 뭐라고 하면 안 된다? 계약 사항이니까. 네 가오 때문에라도."

은아도 피식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계약을 성실히 잘 지켜주는 한울의 면모는 의외의 모습이었고. 그럼 그 지켜주는 범위에는 다른 일진들 말고도 이한울 자신도 포함인 건가? 은아는 문득 궁금증이 들었다.

"너라면 번지르르한 낯짝이 없었어도 알아서 잘 먹고 살았을 것 같은데? 타고난 성격이 있잖아. 귀찮아 하면서도 행동력 있고. 친구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아마 사업 같은 걸 해도 잘 했겠지."

한울의 무심한 반응에도 은아는 무의식적으로 칭찬 같은 말을 계속했다. 한울을 올려다 보는 덤덤한 은아의 표정을 보면 은아 스스로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말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이 뻔했지만.

".........그냥. 지금까지 괴롭힘 당했으니까 이제 더 이상 괴롭힘 당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은아는 대답을 망설이다 침착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러나 시선을 피하는 은아의 모습은 은아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음을 암시했고. 은아는 다시 한울에게로 시선을 옮기고는 샐쭉한 표정으로 한울의 볼을 손가락으로 좀 더 꾹, 꾹, 꾹 누르려고 했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뒤집어 엎지는 않거든? 나 성격 안 좋은 건 나도 이미 알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그렇지. 도대체 넌 날 어떻게 보고 있는 거야? 응? 이타적인 이한울 씨."

일부러 화제를 돌리는 것 같기도 했고.


/울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한울주 인정 울보인 정은아 씨.......(???) 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한울이 보면 설레는 이 마음을 도저히 주체할 수가 없는 걸!!! 집 벽 다 뿌셔버렷!!!!!(대체) 은아한테 허락 맡으면 동생으로 삼아주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한테 엄청 치대고 싶다.... 한울이는 싫어하겠지만....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석이 등장하면 어쩌다 보니 둘의 큐피드 되는 거 아니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나중에는 너무 익숙하게 은아네 집 들어오고........() 자연스럽게 추가된 한울이의 칫솔(???)

520 한울 - 은아 (ft7Zfe67.c)

2023-09-19 (FIRE!) 14:27:24

"그래그래ㅡ." 하며 건성으로 대답했지만 아마 은아가 연락하면 금방 달려오지 않을까. 한울은 이어지는 은아의 칭찬 세례에도 딱히 우쭐한다거나 기분이 좋아보이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거야 제대로 살아가려는 사람들한테나 그런 거겠지."

마치 자신은 제대로 살아갈 의지 조차 없다는 양.

"좋은 마음가짐이네."

그 방법으로 자신과 계약연애를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덕분에 한울은 최근 꽤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볼을 꾹꾹꾹 눌러오는 건 적당히 하라고 잡아 내렸지만.

"어떻게 알기는. 이기적이고 무서운 정은아 씨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은아 울보인걸?ㅋㅋㅋㅋㅋㅋ 은석이 등장하면 진짜 진도 훅훅 빠질 것 같아서 최후의 보루로 놔둬야 할 것 같은 기분인데? 두 사람 아직 굴러야 할 게 많은데 말이야 ㅋㅋㅋㅋ 큐ㅠㅠㅠ 진짜 한울이 은아 집 제집처럼 드나들다가 칫솔 때문에 부모님한테 들키는 거 아니냐구ㅋㅋㅋㅋㅋㅋ

521 한울주 (4b6ZqmCxjY)

2023-09-19 (FIRE!) 21:19:04

오늘 퇴근길에 악뮤의 낙하 들었는데 완전 한울은아 관계성 찌르는 것 같아서 넘 좋았음...... 막 딱잘라 어떤 느낌인지 말 못하겠는데 넘 한울은아다.......(?)

522 은아 - 한울 (Gew0OdrdAw)

2023-09-19 (FIRE!) 23:26:24

그러나 한울의 생각이나 한울이 싸우는 모습을 알 리 없는 은아로서는 건성으로 들려오는 한울의 대답이 썩 믿음직스럽지는 않았고. 자신은 제대로 살아갈 의지조차 없다는 투의 대답까지 듣고 있노라니 은아는 어쩐지 마음 한 구석이 안 좋아졌다.

"....적어도 나랑 계약하고 있는 동안에는 제대로 살아보려고 해봐. 이것도 계약 사항이었잖아."

비록 그것이 개과천선한 척이라고는 하더라도. 속삭이듯이 말한 은아의 목소리는 아주 잠시,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조금 낮게 가라앉았고.

"그걸 알면 나한테 이렇게 까불면 안 되지! 어디 한번 네 기대대로 무섭게 뒤집어 엎어줘?"

잡아 내린 한울의 손을 놓아주지 않고 힘 주어 잡은 채로 은아는 샐쭉하게 대꾸했고. 좋은 마음가짐이라는 말이 마치 자신을 비꼬는 소리처럼 들려서 더 그런 걸지도. 되도 않는 은아의 위협은 다음 정류장을 안내하는 소리에 바로 깨어졌다.

"아, 여기서 내려야 돼!"

퍼뜩 정신이 돌아온 은아는 얼른 한울의 손을 놓고 하차 벨을 눌렀다. 그리고 짐을 챙겨들고 자리에서 일어섰고.

"가자."

만약 한울이 순순히 잡히게 해주었다면 은아는 다시 한울의 손을 잡고 앞장서서 이끌듯 함께 버스에서 내렸을 것이었다.


/ (은아: 아니..!(억울)(눈물 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석이 자신이 이렇게 비장의 카드인 줄도 모를 듯........(은석: 엥?? 내가???(그냥 형이랑 친해지고 싶을 뿐이었음)()) 한울이도 은석이한테 좀 물렁해져서 그러나? 두 사람 아직 굴러야 할 게 많긴 하지ㅋㅋㅋㅋㅋ 은아 부모님한테 들켰을 때 한울이 반응 궁금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악뮤의 낙하 처음 들어봤는데 진짜 소름 돋게 나도 한울은아 떠올랐어........... 가사도 멜로디도 뭔가......뭔가임.....(?) 아무것도 우리를 망가뜨리지 못한다는 것도 그렇고, 같이 낙하하는 것도 그렇고............ 한울이랑 은아가 같이 손 깍지 끼고 낙하하는 모습이 떠오르고......(대체) 노래 너무 좋다.....반복재생 중이야ㅋㅋㅋㅋ 좋은 노래 알려줘서 고마워 한울주~~!! ><
나는 한울은아 하면 라라랜드의 A lovely night가 떠오르더라구. 둘이 "너 내 타입 아님", "난 너에게 반할 일 절대 없음" 하고 티격태격 기싸움 하는 거라든가, 같이 야경 보는 거라든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23 한울 - 은아 (Q6ataQ0VL6)

2023-09-20 (水) 00:28:28

"흐음....... 그런 계약은 한 적이 없던 것 같은데."

한울은 은아의 말에 긍정하지 않은 채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계약사항이라는 게 뭔가. 그저 자신이 개과천선한 것처럼 보이도록 도와주겠다는 것 아니었던가. 개과천선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한울은 여전히 개과천선이라던가 제대로 사는 것이라던가에 대한 의욕이 없었다. 내가 왜? 라는 느낌에 가까웠겠고.

"너야 말로 나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거 아냐?"

까부는 게 누군데. 한울은 어이가 없었다. 제 손을 꽉 잡고 있는 것도 그냥 한 손으로 제압이 가능할 것 같은데. 물론 그 어처구니 없는 위협은 다음 정류장 소리에 사라졌지만. 한울은 잡혔던 손을 쥐었다 폈다 했다가 이내 다시 은아에게 잡히자 허? 소리를 냈을 것이었다.

함께 버스에서 내리고 난 뒤에도 한울은 어떻게 하나 보자는 식으로 손을 뿌리치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동생들한테 좀 무른 편이지. 후배들한테도 잘해주는 편이고. 물론 싸움을 걸어오면 안 봐줍니다만...... 한울이 어느정도 일진들 사이에서 돈 많은 미친개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부모님한테 들키면 눈만 데구르르 굴리지 않을까?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ㅋㅋㅋ큐ㅠㅠㅠ
그치....! 막 막 그렇다...! 둘이 낙하하는 모습 떠올리니 눈물난다 큽 ㅠㅠㅠㅠ 언젠가 둘이 서로를 믿는 날이 오기를 ㅠㅠㅠㅠ 왠지 낙하하는 한울이 뭔가 후련한 표정일 것 같구 웃고 있을 것 같은 느낌..... 노래 좋다니 다행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 듣고 왔는데 진짜 넘 웃기고 두사람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주 들으면서 한울은아 생각해야지 히히

524 은아 - 한울 (GAPNwyltsU)

2023-09-20 (水) 09:00:42

"글쎄? 했었을 수도 있지. 네가 기억하지 못할 뿐."

은아도 일부러 무거운 마음을 환기시키려는 듯, 농담을 하는 것처럼 말을 덧붙였다. 그럼에도 역시 저렇게 제대로 사는 것에 대한 의욕이 없는 모습이 은아는 계속 마음이 쓰였고. 신경을 끄려고 해도 이것저것 여러 생각들이 떠올라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알 건 알거든? 너에 대해서 알려고 이것저것 질문한 것도 다 나였잖아."

생일, 가족 관계 등등. 그렇게 따지면 알려고 노력한 건 자신 뿐이지 않았나 싶어서 은아는 좀 억울해졌다. 너도 나에 대해서 모르면서.

"아니면 내가 너에 대해서 알았으면 하는 게 있어? 있으면 말해주던가. 기억해놓게."

버스에서 내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향해 걸어가면서 은아는 한울에게 되물었다. 한울 쪽을 돌아보지는 않았지만 은아는 여전히 안내하듯이 앞장서서 한울을 이끌었고. 자연스럽게 계속 한울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이, 지금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동생들에게 좀 무른 한울이 넘 좋다....... 은아도 똑같아서 그런 공통점 발견하면 은근히 친밀감 생성될 것 같지ㅋㅋㅋㅋㅋ 돈 많은 미친 개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런 이미지의 한울이가 범생이 은아랑 사귄다니 오너임에도 진짜 안 믿기기는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만 데구르르 굴리는 얌전한 한울이 귀엽잖앜ㅋㅋㅋㅋㅋ큐ㅠㅠㅠ
1절은 은아 같고 2절은 한울이 같고..... 가사에서 눈 딱 감고 날 믿고 낙하하자는 건 은아가 한울이에게, 숨 딱 참고 셋 하면 뛰자는 건 한울이가 은아에게 하는 말 같고........ㅠㅠㅠㅠ 낙하하는 한울이 후련하게 웃고 있다니 아 막 아ㅠㅠㅠㅠㅠㅠㅠㅠ(벽뿌숨) 낙하가 정말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 뒤집어 비상인지에 따라 분위기 달라질 것 같고. 노래가 취향 적중했어~~!! ><
ㅋㅋㅋㅋㅋ한울주도 노래 좋아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진짜 둘 같지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난 너 안 좋아함 하는데 저래놓고 좋아하게 될 거면서(대체) 한울은아 생각하면 나한테도 알려줘~~ 언제나 맛있게 받아먹을 준비 되었음^^()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자~~!!!

525 한울 - 은아 (Q6ataQ0VL6)

2023-09-20 (水) 16:52:58

한울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고집스럽게 하는 말에 어깨만 으쓱했다. 자신이 아니라고 말을 해도 별로 들을 것 같지도 않고. 별로 설득한다고 해서 제 마음이 변할 것 같지도 않았기에.

"넌 몰라. 모르니까 이러는 거겠지. 마치 친구라도 되겠다는 것처럼."

한울은 은아가 자신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며 친해지고자 하는, 서로를 알아가려고 하는 그런 모습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양아치라고 경멸할 때는 언제고. 평소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그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 알아 둬. 우리가 손을 잡았지만, 사실 난 너를 괴롭혔던 애들하고 하등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라는 걸 말이야."

몰려다니며 피해를 끼치고 흡연하고 음주하며 싸우고 헐뜯는 그런 밑바닥 인생 말이다. 그러면서 뭐라도 있는 것처럼 으스대고 우위에 있는 것처럼 구는 자존심만 강한 족속들.

손을 잡았다는 말은 계약 연애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지금 아무렇지 않게 제 손을 잡아 이끄는 지금을 말하는 것이기도 했다. 물론 한울은 은아를 따라 걷고 있었지만 말이다.



/둘이 은근 공통점 많을지도 후후. 하지만 한울이 은아를 밀어내는 거 언제까지 하련지. 물론 지금 아직도 초반부라 멀었다 라는 느낌이지만 ㅋㅋㅋ큐ㅠㅠ이럼 한울이랑 은아 서로 계약 연애 아니었으면 접점 1도 없었을 것 같곸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한울이 은아 부모님한테 할 말 없다고. 은아가 데리고 들어온 거니까 은아만 빤히 비라볼 것 같고 ㅋㅋㅋㅋ
하 진짜 은아주 노래 캐해 찰떡이다 정말 맛있어요...... 미슐랭..... 흑흑흑 진짜 노래 넘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래놓고 좋아하게 될 거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는 서로 좋하할 일밖에 안남았다.... 바닥 찍고 올라가는 주식같은 관계임. 내가 너무 고점에 사서 괴로울 뿐이야....() 오늘 하루 화이팅~~!

526 은아 - 한울 (GtaNR1kiyA)

2023-09-20 (水) 22:27:40

"그래, 자세히는 난 몰라. 네가 알려줄 생각도 없으니까 더 모르겠지. 그래도 걱정하지 마. 친구가 될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난 친구가....."

앞장서던 은아의 발걸음이 멈추며 은아의 말도 끊어졌다. 은아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겠지만 한울의 손을 잡고 있는 은아의 손에는 어쩐지 힘이 더 들어갔고. 희미하게 덜덜 떠는 것 같기도 했다.

"....아무튼 그냥 계약을 좀 더 잘 지키기 위해서 알아가려고 한 것 뿐이니까 오해하지 마. 어차피 너도 나 같은 범생이는 친구로든 뭐로든 싫을 거 아냐?"

그러나 한울을 돌아보며 피식 웃는 은아의 모습은 방금 전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이 태연했다. 그리고 은아는 이어진 한울의 말을 조용히 귀 기울여 들었다.

"....그럼 너도 나 괴롭힐 거야?"

잠시 후, 한울을 올려다 보며 담담하게 묻는 은아의 얼굴에는 그 어떤 감정도 담겨있지 않았다. 은아의 시선도 그제서야 손을 잡고 있음을 인지한 듯 느릿하게 잡고 있는 한울의 손으로 내려갔고. 이 손이 나를 때리려나, 아니면 나를 지켜주려나.

"지켜준다고 했잖아. 계약 위반이야, 그거."

은아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아마 한울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들리지 않았을 테고. 은아의 손은 여전히 한울의 손을 잡고 있었지만 점차 그 힘이 느슨히 풀렸다.


/둘이 정반대지만 은근 공통점 많은 거 넘 좋아ㅋㅋㅋㅋ 초반부라 둘이 아직은 멀었지~~ 아직 서로 불신하고 있기도 하고ㅋㅋㅋㅋㅋ큐ㅠㅠㅠ 둘이 계약 연애 아니었으면 진짜 접점도 없고 서로 관심도 없었겠지. 이제는 인연이 맺어졌지만~~ >< 은아만 빤히 바라보면 은아 부모님은 한울이가 은아를 찐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착각하게 되고.......은아의 착각계는 유전이었다는 그런 전개(아님)
한울주의 완벽한 노래 추천 실력과 갓-노래 덕분에 은아주도 찰떡 미슐랭 캐해를 할 수 있었던 것....... 진짜 노래 넘 좋아ㅠㅠㅠㅠㅠ 다시 한번 노래 추천 고마워~~!!! ><
주식 같은 관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올라갔나 싶으면 떨어지고 떨어졌나 싶으면 다시 올라옴() 나도 너무 고점에 사서 괴롭다.....그래도 그 때까지의 서사가 기대 되고 고점 찍으면 짜릿하겠지ㅋㅋㅋㅋ 오늘도 고생 많았어~~!!! ><(보듬)

527 한울 - 은아 (wkFTGWs/j.)

2023-09-20 (水) 23:59:25

은아의 발걸음이 멈춘 것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얕게 떨리는 것도 한울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다. 도대체 작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중학생 때는 별일 없다가 고등학교 입학해서 생긴 것인지. 문득 궁금해져 왔다.

"흐음......."

한울은 이어지는 은아의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평범한 학생이었으면 어땠을까. 이런 집안 사정도 없고 양아치 짓도 안하는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그랬으면 친구든 애인이든 나쁘지 않았을지도. 아니, 오히려 좋아할지도 모르겠다며.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싫냐고 한다면.......

"싫진 않아. 단지, 어울리지 않을 뿐이지."

평소의 한울과 달리 조금은 진지한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싫지 않다. 하지만 좋지도 않다. 친구든 애인이든 서로에게 좋지 않을 영향을 끼칠 그런 사이가 되겠지. 지금 같은 거리감이 딱 좋았다. 서로 감정을 섞지 않고 적당한 만큼의 영향을 끼치는 지금. 그런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며 한울은 이 감정에 대해 의식하지는 못했다. 그저 의식하는 만큼만 이야기했을 뿐이었다.

"......."

올려다보는 얼굴은 무감했지만 하는 말이나 느낌은 제 말에 마치 배신이라도 당한 것 같았다. 계약위반이라며 중얼거리는 소리까지 들으며 한울은 느슨히 풀리는 손을 구태여 잡지 않았다. 그에 잡았던 손은 놓여졌고 한울은 양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계약은 지켜. 그게 약속이니까. 계약이 끝난 이후는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528 한울주 (0WVytiVSzM)

2023-09-21 (거의 끝나감) 00:03:27

둘이 진짜 친해질 듯 말듯 가까워지는 듯 밀어내는 듯한 지금 텐션 너무 맛있다............
은아의 착각계 유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은아가 대신 변명해줘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한테 들켰을 때 은아의 반응은???
후후 또 노래 생각나는 거 있으면 가져올게~ 우리 같은 고점에서 물린 주식투자 동지잖아? ㅋㅋㅋㅋㅋ 힘내자....!!고점 찍을 때까지 존버야~~~~
그나저니 갑자기 생각난 클리셰 장면인데, 한울이랑 은아 노리고 온 패거리 때문에 한울이 일대 다 싸움 해야할 상황에서 한울이가 은아 공중전화 부스 안에 밀어넣고 패거리 상대하는 장면 보고싶어 졌음()

529 은아 - 한울 (xMwZHxQ486)

2023-09-21 (거의 끝나감) 01:05:24

한울의 미적지근한 부정은 은아가 옅게 피식 웃게 만들었고.

"그게 싫은 거지, 바보야."

조금은 진지한 한울의 말과는 대비되게 은아의 어투는 가벼웠다. 내포된 말 뜻은 결코 긍정적인 감정은 아니었겠지만. 은아는 한울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핑계로 싫다는 감정을 포장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타인을 믿지 못하는 만큼 은아는 타인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믿었다. 적어도 그게 은아에게는 사실이었으니까.

".............."

이윽고 두 사람을 연결하던 손이 느릿하게 툭 끊어졌다. 은아는 한울의 마지막 말을 곱씹으며 다시 피식 웃어버렸다. 그러나 아까 전처럼 장난스러운 웃음은 아니었고. 아, 역시. 너도 그렇구나. 너도 똑같구나.

"...........그거면 됐어. 계약한 약속이나 깨지 마. 계약이 끝난 후로는 네 눈 앞에 얼씬도 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굳이 날 찾아와서 괴롭히고 싶다면 그렇게 하든가."

한울의 대답이 계약이 끝난 이후에 자신을 괴롭힐 것이라는 것으로 받아들인 은아는 다시금 쌀쌀맞은 어투로 답하고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렇게 괴롭히고 싶다면 싫진 않다느니 그런 답은 왜 한 거야? 그냥 싫다고 해. 차라리 솔직한 게 더 나으니까.

"데려다 줘서 고마워. 이제 혼자 갈게. 안녕, 월요일에 학교에서 봐."

은아는 눈도 맞추지 않은 상태로 한울에게 형식적인 작별 인사를 건네고는 몸을 홱 돌렸다. 한울이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 은아는 그대로 성큼성큼 아파트로 들어가버렸을 것이었고.

530 은아주 (xMwZHxQ486)

2023-09-21 (거의 끝나감) 01:10:50

너무 다르면서도 너무 닮은 둘이라 더 이런 텐션이 유지되는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너무 맛있는데 지금 은아가 한울이에게 마음의 문을 좀 닫아버린 것 같아서 오너로서는 좀 걱정이고.......()
은아는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 버려서 굳어 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처음에는 엄청 당황해서 잠깐 굳어 있다가 얼른 정신 차리고 설명하려고 하지 않을까? 대충....얘는 은석이랑도 친한 자기 친구인데, 조금 사정이 있어서 우리 집에서 좀 쉬고 자고 갈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울이의 자세한 사정도 숨겨주고 (가짜)남친이라는 것도 숨기고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의 노래 추천 기대할게~~!!! >< 내가 한울주보다 더 고점에 물려있을지돜ㅋㅋㅋㅋ큐ㅠㅠ 힘내자~~!! 존버는 승리한다~~!!!
클리셰 너무 맛있다..........진짜 영화 속 한 장면 같고 싸우는 한울이 진짜 짱 멋있겠지......ㅠㅠㅠㅠㅠㅠㅠ(벽뿌숨) 리빙레전드 한울이의 레전드 모습을 어쩌다 보니 실시간 직관하게 된 정은아 씨....... 패거리 중 몇이 은아가 있는 공중전화 부스를 발로 차며 나오라고 위협해서 은아가 웅크려서 공포에 덜덜 떨고 있는 것도 떠오르고ㅋㅋㅋㅋ 한울이가 상황 정리 다 끝내고 오면 한울이 얼굴 보고 안심해서 또 울음 터질 듯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531 한울 - 은아 (0WVytiVSzM)

2023-09-21 (거의 끝나감) 01:52:03

그게 싫은 것이라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으나 굳이 정정하지는 않았다.

"........"

한울은 쌀쌀맞은 어투로 대답하는 은아의 말에 딱히 답하지 않았다. 물론 한울이 굳이 은아를 찾아가서 괴롭히지는 않을 것이었고, 그 사실을 한울은 알고 있었으나....... 하긴, 굳이 오해를 정정할 필요가 있나.

"그래, 잘가."

한울은 그 자리에 서서 인사에 답했다. 서로 인사하자는 것은 계약 사항이었으니까. 은아가 등을 돌려 아파트로 들어가고, 그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한울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 후에도 조금 서 있다가 이내 걸음을 옮겼다.

그리곤 다른 이에게 전화를 건다. "어, 난데." 통화를 하며 한울은 다시금 어두운 골목 안으로 스며들었다.




/막레!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업보 쌓는 중이다. 이게 바로 다 나중을 위한 큰 그림이길 바라며.... 음.....오해를 풀 날이 오겠지() 은석이가 "한울 형은 누구를 괴롭힐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서 오해 수정해줄 날이 올지도 모르고(?) 물론 실제로 한울이는 사고는 쳐도 누구를 직접적으로 괴롭히고 한 적은 없기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순간에 은석이 친구된 한울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 상황에서는 아무말도 못하겠지만.
클리셰 맛있지 흑흑 한울이 공중전화 부스 문 열었는데 은아 눈물 터지는 거 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씨운 건 난데 왜 니가 우냐?" 할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주변 통해서 은아 과거 괴롭힘 당한 거 캐려고 할 것 같은데 알려고 하면 알 수 있으려나?

532 은아주 (I15NzFb0bE)

2023-09-21 (거의 끝나감) 07:57:34

막레 잘 받았다! 수고했어 한울주~~ >< 이번 일상도 재미있었다ㅋㅋㅋㅋㅋ 친해지는 듯 다시 멀어진 내 주식........(???)
한울이 업보ㅋㅋㅋㅋㅋ큐ㅠㅠㅠ 최후의 보루 은석이가 나서야 하나. 은아 네가 뭘 아냐며 은석이 이마 팍팍 때려버릴 것 같은데....()
이래놓고 나중에 둘이 제대로 사귀고 나서 사실 남자친구였다고 밝혀서 은아 부모님 뒤로 넘어가시고(대체)
진짜 T 한울이랑 F 은아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울면서 "우는 거 아니거든?!" 할 것 같고. 휴대폰에 경찰 번호까지 눌러놨었지만 더 많이 때린 한울이가 잡혀갈까봐 전화도 못함() 다리에 힘 풀려서 못 일어나는 와중에도 어디 다친 데는 없냐고 한울이 걱정할 것 같고.
알려고 하면 은아 숨겨진 소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듯! 다들 알음알음해서 은근 널리 퍼져있었을 거야. 근데 좋은 소문도 아니고 모종의 이유 때문에 오히려 은아가 괴롭힘 당하는 게 당연하다는 결론이 난 소문일 거야.

533 한울주 (PBYySWGBy6)

2023-09-21 (거의 끝나감) 09:23:51

은아주도 수고했어~~~~~ 나도 이번 일상 넘 재미있었지 ㅋㅋㅋㅋ큐ㅠㅠㅠ 둘이 밤까지 자버려서 이런 사달(?)이 일어났지만 나는 꿀잼이었다. 나중에 한울이가 절절히 후회하면서 은아한테 매달릴 상상하니까 좋아졋어(?)
은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석이 이마 때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 웃겨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울이 티인거 팍팍 느껴지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이미 울면서 왜 우는 거 아니냐구 하냐구 진짜 귀엽게!!! 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더 많이 때려서 경찰 신고 못하는 거 진짜 넘 웃기다 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 너무 때려서 손 까지고() 한 대 정도 맞았을 것 같으니 입술 터진 것 말고는 괜찮을지도. 얼른 다른 곳으로 가자고 은아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주기보다는 그냥 들쳐 맬()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
헉 다음 일상 가기 전에 한울이가 어느정도까지 조사할 수 있을지 알려줄 수 있을까? 두근두근하다. 물론 한울이라면 다 믿지는 않겠지만서도. 왠지 치정 누명 같은 게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534 은아주 (bV/ZILOGoc)

2023-09-21 (거의 끝나감) 22:55:50

나도 꿀잼이었어~~ 지금은 은아가 한울이한테 다가가는 편이지만 나중에는 반대로 한울이가 은아한테 다가가는 거 상상하면 넘 맛있음(??)
은아..... 은석이 이마 때립니당ㅋㅋㅋㅋㅋㅋㅋ 말 안 듣거나 예의 없이 부모님한테 대들거나 하면 이마나 등짝 팍팍 해버림. 은석이도 헉;; 선 넘었다;;; 싶으면 두 손으로 이마 보호할 듯()
진짜 좌우로 구르고 봐도 한울이는 T야ㅋㅋㅋㅋㅋㅋㅋㅋ 운다고 인정하기에는 왜 니가 우냐는 한울이 말에 자존심도 상하고 오기가 생겨버려서.........ㅋㅋㅋㅋ 한울이 패거리가 덤볐는데도 손 까지고 입술 터진 것 정도인 것도, 은아 그냥 들쳐매는 것도 너무 멋있다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체력이랑 힘 대단해........... 은아 당황하지만 내려달라고 이미 다친 애 등을 팍팍 때릴 수도 없어서 쌀 포대처럼 얌전히 들쳐매질 듯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들쳐매진 상태로도 한울이에게 너 다쳤다고, 일단 병원부터 얼른 가자고 할 것 같고.
한울이가 조사하면 은아가 겉으로는 모범생이지만 예전에 초등학교 때부터 가장 친했던 단짝 친구를 그동안 몰래 괴롭혀 결국 전학까지 시켜버린 적이 있다는 소문을 알게 될 거야. 챙겨주는 척 친구 남친한테까지 꼬리 치며 꼬실 정도로 인성 나쁜 위선자라고. 그 은아의 친구가 죽고 싶어할 정도로 힘들어 했었는데 선생님들한테는 완벽한 모범생인 척 예쁨이나 받으니 업보로 괴롭힘 받는 게 당연하지 않냐는 식. 한울이는 과연 어디까지 믿으려나?

535 한울주 (8S/d69Y2EE)

2023-09-22 (불탄다..!) 17:39:08

ㅋㅋㅋㅋㅋㅋ 은석이 역시 동생이라 어쩔 수 없는 거냐궄ㅋㅋㅋㅋㅋ 두손으로 이마 보호하는 거 왤케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대단하지.... 나도 한울이만큼 체력과 힘이 있으면 좋을텐데 부럽다....... 얌전히 들쳐매지는 거냐궄ㅋㅋㅋㅋㅋ 한울이는 병원 갈 필요 없다고 하겠지만~~~!
소문......... 한울이 전혀 안 믿을 것 같은데. 속으로 정은아가 퍽도 그러겠다, 생각할듯 ㅋㅋㅋㅋㅋㅋㅋ 양아치 짬으로 아마 상황이 반대였거나 혹은 거짓말(누명)이거나 생각할 것 같고. 그 단짝친구가 누구인지, 전학은 언제 간 건지, 그 친구 남친은 누구인지, 괴롭힘은 언제부터 시작된 건지 캐고 다니면 알 수 있으려나?

536 은아주 (Ek7gl7EWlM)

2023-09-22 (불탄다..!) 23:41:13

한울이가 보기에는 햄스터 둘이 서로 때리고 맞고 하는 걸로 보여서 어이없을 듯ㅋㅋㅋㅋㅋ 나중에는 은석이 아예 한울이 뒤에 숨어버릴 것 같지ㅋㅋㅋㅋ
나도 한울이 같은 체력과 힘이 있었으면.........(부럽222) ㅋㅋㅋㅋㅋㅋ상황이 상황인지라 은아 얌전히 쌀 포대 될 것....(대체) 병원 안 갈 거면 약국이나 편의점에라도 가자고 하면서 자기가 치료해주겠다고 할 것 같지~~ 이대로 넘길 수는 없다고 들쳐매진 상태로 오히려 한울이 붙잡기.
양아치 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한테 은아는 도대체 무슨 이미지이길래....() 한울이가 그렇게 캐고 다니면 단짝 친구 이름은 신지현이고 고1 1학기 끝날 쯤 전학 갔던 것, 은아에 대한 괴롭힘은 고1 때부터지만 지현이가 전학 가고 나서부터 더 심해졌다는 소문을 알게 될 거야. 지현이 남친은 다른 고등학교로 가서 알 수 없고. 그런데 한울이가 이렇게 캤다는 걸 알게 되면 은아가 자기 뒷조사 했냐며 반응이 안 좋을지도........ㅋㅋㅋㅋㅋ큐ㅠㅠㅠ

537 한울주 (mQjbO4Y5/U)

2023-09-23 (파란날) 19:00: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석이 편인 거냐궄ㅋㅋㅋㅋㅋㅋ 근데 은석이 편들어줄 것 같기도 하다. 단순히 재밌다는 이유로()
귀찮다고 하면서도 편의점에서 얌전히 치료받을 한울이 생각하니 맛있군 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한테 은아? 울보무해말랑햄스터 아닐까? 딱히 캐고 나서도 아는 척 안 할 것 같아서 들킬 일이 있을까 모르겠네? 들킨다고 해도 대수롭지 않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몰라?" 할 것 같고. 물론 은아는 자기한테 물어보지 않고 몰래 알아본 것에 더 열받아 할 것 같지만.
다음 일상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곧 중간고사이니까 중간 고사 전에 사건 하나 넣는다거나... 아니면 같이 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은아를 괴롭히려는 무리가 어떤 작당을 시도하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일단 이번 일상 끝나고 평소 학교에서 만나면 한울은 전과 다름 없이 지낼 것 같은데. 수업시간에 졸고 쉬는 시간에 자고 은아랑 점심 먹고 오후 수업 끝나면 은아랑 별 다른 약속이 없으면 양아치 무리랑 어울려 다니는 그런 거?

538 은아주 (eMdroVVRaw)

2023-09-23 (파란날) 22:25: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은아 열 받아서 "야, 이한울! 너 누구 남친이야?! 너 쟤 남친이야?!" 하고 은석이 가리킬지도(대체)
맛있지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손 호 해주며 열심히 반창고 붙여주는 은아.... 제대로 된 치료가 아니라서 상처 덧나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면서 터진 한울이 입술에도 연고 발라주고.
한울이 생각 너무 귀엽자넠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그거 알면 아직 설레기보다는 어이 없다는 듯 "너한테 난 사람도 아니야?" 할 것 같고ㅋㅋㅋ큐ㅠㅠ 들키지 않는다면 은아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들키면 더 세게 반동 올 지도. 한울이 반응에 너 지금 선 넘은 거라고 진심으로 화 내고.....
은아도 이번 일상 끝나고 일단 겉보기에는 전과 똑같을 것 같아. 수업 시간에 한울이 깨우는 빈도는 줄었을 것 같지만. 그래도 곧 중간고사니까 공부 하는 척이라도 좀 하라고, 카페에서 같이 공부하자는 것도 좋을 듯? 아니면 한울이가 쉬는 시간에도 계속 자고 있는 동안에 한울주가 말한대로 나쁜 무리가 작당을 시도해서 은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거나....... 계약 위반이닷!!ㅋㅋㅋㅋ

539 한울주 (BxO81s4w0E)

2023-09-26 (FIRE!) 18:39:37

걩신 늦어서 미안해!!! 갑자기 일거리가 몰려들어가지구 ㅠㅠ! 추석때는 좀 한가지니까 그때 올겡~!

540 은아주 (w4S49TDGAY)

2023-09-27 (水) 09:35:06

괜찮아!! 연휴가 길다 보니 아무래도 일거리가 많아지지.....ㅠㅠㅠㅠ(보듬) 무리하지 말고 휴식도 충분히 잘 취하면서 화이팅하자~~!!! 응원할게~~!!! >< 추석 때 건강한 모습으로 보장~~!!

541 한울주 (31YZk4WHwM)

2023-10-10 (FIRE!) 18:09:52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추석 한가할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일도 엄청 밀려와서........
ㅋㅋㅋㅋㅋㅋ..... 은아주 잘 지냈어? 추석은 잘 보냈구? 이번 한글날 연휴도 잘 보냈어?

542 한울주 (31YZk4WHwM)

2023-10-10 (FIRE!) 18:18:26

>>5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그런 식으로 나오면 한울이 양 손 들면서 은석이한테 "미안. 내가 정은아 남친이라......" 하면서 한발 빠지려나ㅋㅋㅋㅋㅋㅋ
흑흑 은아 한울이 엄청 정성껏 치료해주는 거냐구 ㅋㅋ큐ㅠㅠ 넘 맛있다. 언젠가 일상 ㄱㄱ 해야겠어. 역시 햇살 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도 아니냐곸ㅋㅋㅋㅋㅋㅋ 은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안 들켜도 재미있겠고 들켜서 싸워도 재미있겠다...... 둘이 진짜 싸울 일 정말 많아 큰일이야ㅋㅋㅋㅋㅋㅋ
카페에서 공부도 좋을 것 같고, 나쁜 무리의 작당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요즘 너무 평화로웠으니 후자가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해! ㅋㅋㅋㅋㅋㅋ 나쁜 짓만 안하면 양아치 무리 어울리는 것은 좀 봐달라구~~~

543 은아주 (1nDiVQip62)

2023-10-11 (水) 08:43:48

괜찮아~~!! 한울주 추석 연휴 때조차 너무 바빴던 것 같아서 몸 상했을까봐 걱정이야....(보듬) 어디 아프지는 않지? 열심히 일하는 것도 좋지만 휴식도 푹 취하고 건강 챙기는 게 제일 좋다구~~ >< 나는 추석도 한글날도 잘 보냈어! 그런데 연휴가 끝나니 일이 몰려서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감기에 걸렸어......ㅋㅋ큐ㅠ 한울주는 늘 건강하길 바라~~!!!
아니 한울이 넘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은석이는 충격 받고 은아는 한울이한테 팔짱 끼고 2:1이라고 자신만만해질 것 같지(대체)
은아 쌀쌀맞은 척 하려 해도 햇살이라 결국은 따뜻해.........자신을 지켜주다 다친 거니까 더 열심히, 정성껏 한울이 치료해주겠지. 맛있는 일상 하나 킵이라구~~!!! ><
두근두근 설레기에는 은아는 한울이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너무 커서....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매번 싸우기만 해서 큰일이야ㅋㅋㅋㅋ큐ㅠㅠ
나쁜 무리의 작당 재밌겠지!!ㅋㅋㅋㅋ 무슨 작당이 좋을까~ 한울이가 잠들어있는 사이 은아를 유인해서 어딘가에 가둬버린다던가? 나중에 어쩌다 보니 한울이랑 같이 양아치 무리랑 어울려 놀다가 은아가 나쁜 짓 하지 않는 양아치 무리에 대하여 편견이 좀 없어지는 것도 재미있을지도?ㅋㅋㅋㅋㅋㅋㅋ

544 한울주 (GqiOEg/Y22)

2023-10-11 (水) 13:52:29

어디 아파......(골골) 감기 기운이 있긴 한데 심하진 않아 ㅋㅋㅋㅋ... 하지만 앞으로도 일이 많아서........... 아...... 힘들다.........ㅋㅋㅋㅋㅋㅋ 은아주도 감기 걸렸구나 흑흑 환절기라 조심해야해.....!
충격받는 은석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어깨 으쓱해진 은아도 왤케 귀엽냐구ㅋㅋㅋㅋㅋㅋ
따뜻한 은아 넘 귀엽고 에쁘고 흑흑 서로 설렘없이 둘다 티격태격해서 문제다 어떻게 해야 두근두근 장면 나오는건데 ㅋㅋㅋㅋㅋ 하지만 지금도 맛있어ㅋㅋㅋㅋㅋㅋ
헉 은아 갇혀서 수업 때 못오니까 한울이 이상함을 느끼고 찾으러 간다거나...!!!! 허류 재미있겠다.
나쁜짓 하지 않는 양아치라..... 한울이 친구들이 나쁜짓을 안한다는 건 아니고..... 나쁜짓 할때는 슬쩍 빠져니가는 한울이려나()

545 은아주 (iAEaYhFewA)

2023-10-11 (水) 21:22:45

한울주도 감기야?!?! 아이고 어떡해ㅠㅠㅠㅠㅠ(보듬)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잠도 푹 자서 얼른 낫자. 일은...........잠시만 설렁설렁 하면....ㅋㅋㅋㅋㅋㅋㅋ(대체)
아 이게 내 (가짜)남친이다 이거야~~!!(당당) ㅋㅋㅋㅋㅋㅋ한울이에게 쌍으로 무해한 남매라구~ 다 같이 모여있으면 진짜 귀여울 것 같지ㅋㅋㅋㅋ
지금 상태로는 둘이 서로 '너는 나 안 좋아하잖아?' 하는 중이라 강제로 스킨십해도 두근두근 장면 안 나올 듯ㅋㅋㅋㅋ큐ㅠㅠㅠ 두근두근 장면............흔들다리 효과로 무서운 상황에 밀어넣기(대체) 근데 한울이는 무서워하는 거 없을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
재밌겠지!! 한울이가 쉽게 찾지 못할 장소가 좋을 것 같은데 어디가 좋을까~~ ><
그럼 한울이만 나쁜 짓 하지 않는 양아치인 거야?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도 혹시 전에는 나쁜 짓 많이 했었으려나?

546 한울주 (GqiOEg/Y22)

2023-10-11 (水) 22:10:15

일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집에 있을 때만이라도 푹 쉬려고(고릉고릉) 그래도 심하지는 않아!
무해한 남매 둘 넘 귀엽다 ㅋㅋ큐큐ㅠㅠ 셋이 만나는 일상 언젠간 꼭....!
한울이가 무서워하는 상황................ 어..... 음...... 아직까지는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 생각나면 꼭 말하겠어!
한울이가 쉽게 찾지 못할 장소.....?! 흠.... 학교 안이면 거의 다 뒤져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정석은 학교 체육 창고가 생각나기는 하는데. 아니면 별관이나 외부 화장실?
한울이 누군가를 괴롭히지는 않았지만 쌍방 폭행이나 오토바이 절도? 하지만 회상님이 피해자에게 거절하기엔 너무 많은 돈을 주며 합의했으니 피해자는 오히려 좋아 느낌일수도 있고() 음주 흡연 정도는 했고 지금도 할려면 할수 있겠지만. 원동기 면허는 이르게 따서 무면허는 안했을 것 같다!

547 은아주 (VEjZAPNpSo)

2023-10-11 (水) 23:36:14

그래그래~~ 집에 있을 때만이라도 야옹이처럼 푹 쉬자><(보듬보듬) 심하지는 않다니 다행이야!!
중2 남학생 평균 키가 165~166cm 정도라던데 셋이 만나면 한울이 혼자만 위로 불쑥 솟아있을 것 같아서 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 셋이 만나는 일상 언젠간 꼭..!!222
무서워하는 거 없는 한울이 멋져ㅋㅋㅋㅋㅋㅋㅋ 응 나중에 생각나면 꼭 말해줘~~!! 나중에 호감도 올라갔을 때 은아가 한울이의 유일한 약점이 되어 무서워하는 상황이 처음 생겨도 맛있을 것 같지ㅋㅋㅋㅋ(대체)
나도 정석대로 학교 체육 창고 떠올렸는데 별관도 좋을 것 같다!!! 아무도 쓰지 않아서 거의 폐허처럼 방치된 별관이라 잠금장치가 고장나서 창문도 열리지 않아 완전히 갇혀버린 거 생각나고.
오히려 좋아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쌍방 폭행이나 오토바이 절도..........이 와중에 무면허 아닌 게 너무 웃기고 의외야ㅋㅋㅋㅋㅋ 무단횡단하면서 쓰레기 줍는다는 거 들은 느낌(????)

548 한울주 (I6bihlX85I)

2023-10-12 (거의 끝나감) 00:17:03

은석이도 고딩이 되면 키도 많이 크겠지ㅋㅋㅋ 은아 한울이의 유일한 약점 되는거 넘 맛있다 클리셰.....큐큐큐ㅠ 진짜 맛잘알 은아주....
헉 별관같은데 갇히면 너무 무서울 것 같은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은아 멘탈 괜찮은거냐고...... 흐그그그극
오토바이를 도둑맞았는데요. 오토바이 5대를 살 돈을 받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무면허는 아니다(!) 그래도 요즘엔 손 잠시() 털었으니까!
새로운 일상 선레는 어떻게 할까? 아무래도 은아주가 써주면 잇기 편할 것 같기도하고!

549 은아주 (cZOvuBCQlw)

2023-10-12 (거의 끝나감) 02:05:07

은석이는 중학생 때까지는 작았다가 고등학생 때 폭풍성장할 계획이래ㅋㅋㅋ 한울주가 떠먹여주는 것만은 못 하지만 은아주도 열심히 클리셰 조리했다구~~^^(대체) 처음으로 사랑도, 두려움도 알게 될 때의 한울이 반응 넘 궁금해.........
은아 멘탈은........일상에서 투비컨티뉴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 정도 돈이면 은아주도 오히려 좋아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라니 나중에 다시 손 대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 건가..!!!(아님)
응응 이번 선레는 내가 쓸게~~ 오후 수업이 몇 교시 끝난 쉬는 시간에 한울이가 자고 있는 동안 은아가 유인되는 식으로 쓰려고 하는데, 괜찮을까?

550 한울주 (I6bihlX85I)

2023-10-12 (거의 끝나감) 12:47:45

오ㅋㅋㅋㅋㅋㅋ 폭풍성장한 은석이 궁금한데ㅋㅋㅋ 많이많이 커라~ 오늘부터 은아주가 클리셰 요리사!ㅋㅋㅋㅋㅋㅋ 나도 사랑에 빠진 한울이가 너무 궁금하다...!!!
글쎄 한동안은 은아 때문도 있고 개과천선 프로젝트 때문도 있으니 따로 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한울이 개인 오토바이도 있어서... 나중에 은아 뒤에 태워줄 일도 있으려나 ㅋㅋㅋㅋ! 왠지 은아 질색팔색할 것 같긴 한데
좋아좋아~~! 편하게 써오면 내가 이어올게!

551 은아 - 한울 (clGUOIelho)

2023-10-12 (거의 끝나감) 18:17:19

당연하게도 그 이후로 학교에서의 생활은 언제나와 같았다. 한울은 수업 시간이든 쉬는 시간이든 거의 다 자는 식이었고, 은아는 집중해서 수업을 들으면서 가끔씩 중요한 부분이 나올 때마다 한울을 깨웠다. 점심 식사는 같이 하고는 했지만, 딱 그 뿐이었고. 저번의 벚꽃놀이 데이트에서의 마지막 대화 이후로 은아는 전보다 한울과 미묘하게 거리를 두었다. 겉보기에는 완벽히 커플 연기를 해내었지만서도.

그래서 은아는 오늘도 오후 수업을 몇 교시 끝마치고 책상 위에 엎드려 자고 있는 한울을 깨우지 않고 힐끔 내려다보기만 했다. 낮에 자는 사정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은아는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하면서도 어딘가 신경 쓰였고. 그렇지만 굳이 후에 자신을 괴롭힐지도 모르는 사람까지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은아는 모르는 척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머리가 복잡하니 손이라도 좀 씻고 와야지. 복도로 나온 은아를 불러세운 건 낯설지 않은 목소리였다.

"아, 은아야. 안 그래도 너 찾고 있었는데."
"....?"

은아는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생글생글 웃고 있는 여학생은 가끔씩 은아네 반에도 친구들을 보러 놀러오는 다른 반 반장이었다.

"음악 쌤이 악보 보면대가 부족하다고 별관에서 5개 정도만 좀 갖다달라고 하셨어. 너 음악 쌤이랑 친하지? 그래서 너한테 부탁한다고 전해달라고 하시더라."
"아.... 그래?"

은아는 살짝 경계하고 있었지만 모범생이라 그런지 이런 식으로 선생님들께서 부탁하시는 일들이 종종 있었기에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별관은 처음이네. 안 쓰게 된지 오래되어서 창고처럼 되었다고 듣기는 했었는데. 은아는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별관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뒤에서 키득거리는 소리도, 누군가가 몰래 발 소리를 죽이며 뒤따라가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552 은아주 (clGUOIelho)

2023-10-12 (거의 끝나감) 18:21:22

한울이 형 보고 쑥쑥 자랄 거래ㅋㅋㅋㅋ 좋은 롤모델이야!! 클리셰 요리사는 한울주고 은아주는 입만 벌려 받아먹는 쩝쩝이라구~~^^(대체) 나도 너무 궁금하다!! 언젠가 볼 수는 있겠지..........()
한울이 개인 오토바이 멋있다ㅋㅋㅋㅋㅋㅋ 은아.... 처음에는 경악해도 면허 있다고 그러면 의외로 수긍할지도(???) 무면허도 아니니까 안전하게 과속하지 않고 안전 수칙도 잘 지키면 뒤에 타도 ok이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 둘이 오토바이 타고 바다 보러 가는 거 보고 싶다.
편하게 써왔으니 한울주도 편하게 이어줘~~

553 한울 - 은아 (I6bihlX85I)

2023-10-12 (거의 끝나감) 19:35:59

따분한 기분이다.

물론 지금의 상황이 싫은 것은 아니었다. 원래 자신의 인생은 따분하고 재미없는 일들의 연속이었고, 그랬기에 자극적인 것을 찾아 돌아다녔던 것 같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개 재미있었냐고 한다면 아니었지만. 하지만 당시에는 아드레날린이 분출되고 죽을 지도 모른다거나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정말 죽을 것 같았기에. 이제는 그것마저 따분해져서 개과천선이니 뭐니 하고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나름 은아와의 계약 연애는 꽤나 흥미를 자극하고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다. 쿡쿡 찌르면 나오는 반응이라거나 얼굴에 드러나는 날것의 표정이 재미있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그건 서로 적당한 거리감이 있을 때야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나름의 선을 그은 것은 자신이었다. 그런데 되려 은아가 선을 긋고 행동하니 또 재미가 없어진다. 원래 그게 자신의 글러먹은 부분이었다.

쉬는 시간에 잠깐 잠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수업 시작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종이 울리면 매번 깨우곤 하던 은아가 자신을 깨우지 않은 것에 의아해하며 옆을 보니 아직 은아가 들어오지 않았다.

선생님은 딱히 신경쓰지 않고 수업을 시작하려는 모양이다.

'뭔가 이상한데.'

한울은 휴대폰을 꺼내 은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554 한울주 (I6bihlX85I)

2023-10-12 (거의 끝나감) 19:37:57

한울이가...... 좋은 롤모델.....?????()
ㅋㅋㅋㅋ 언젠가 언젠간...!!! 꼭 보고 말리라..... 큭....
둘이 오토바이 타고 바다 보러 간다니~~~ 너무 예쁘겠지. 한울이 평소대로 과속하려다가 은아가 뒤에서 허리 꽉 조이게 안아가지고 막 윽, 소리 내면서 속도 줄일 것 같은 적폐 망상 ㅋㅋㅋㅋ큐ㅠㅠㅠ

555 은아 - 한울 (gJiSFlNLS.)

2023-10-12 (거의 끝나감) 23:40:03

"음악실은..... 3층. 여깄다."

은아는 별관의 계단을 올라 3층에 있는 음악실을 찾아내었다. 혹시 문이 잠겨 있나 싶어서 은아는 문을 확인해 보았지만 문에 자물쇠는 없었다. 원래 잠가놓지 않나? 사용하지 않아서 그냥 빼놨나? 은아는 약간 이상함을 느끼며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일단 뻑뻑한 문을 약간의 힘을 주어 열었다. 거친 마찰음과 함께 문이 열리자 안은 사람의 생기가 닿지 않아 아직 오후 시간인데도 벌써 스산한 기운이 가득한 창고 같은 곳이었고. 조금 어둑하여 은아는 불을 켜려고 했지만 전기는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다. 은아는 할 수 없이 그대로 먼지를 헤치면서 이리저리 쌓여있는 물건들 중에서 악보 보면대를 찾기 시작했다. 찾는 것에 집중하느라 은아는 누군가가 문을 닫고서 자물쇠를 잠가버리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보면대가 없는데? 뭐지..."

시간이 조금 흐른 후 은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건 사이를 헤치고 나왔다. 선생님께 못 찾았다고 말씀 드려야.........

"............어?"

음악실 문이 닫혀있는 것을 발견한 은아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가만, 내가 문을 닫았었나.....? 좋지 않은 예감에 은아는 즉시 문으로 달려가 문을 열려고 했다. 그러나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몇 번 더 덜컹거리며 시도하다가 갇혀버렸음을 뒤늦게 알아챈 은아의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 휴대폰도 놓고 온 터라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별관은 이제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장소..... 사태를 파악하고 나자 문을 붙잡은 은아의 두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한울이 전화를 걸어도 은아의 휴대폰은 은아의 자리 옆에 걸려있는 책가방 안에서 진동만 울릴 뿐이었고.

556 은아주 (gJiSFlNLS.)

2023-10-12 (거의 끝나감) 23:43:05

은석이에게 있어서는 외모적으로도 멋짐 정도로도 너무 완벽한 롤모델이지ㅋㅋㅋㅋ 은아가 들으면 외모적으로는 인정하면서도 기겁하겠지만.....()
한울주 썰 넘 맛있어ㅋㅋㅋㅋㅋㅋ 원래 뒤에서 꽉 안으면 두근두근 상황일텐데 이 둘은 '속도 좀 줄여!!', '아 알겠다고;' 이거인 것 같아서 웃기고 귀엽고ㅋㅋㅋㅋ큐ㅠㅠㅠㅠ

557 한울 - 은아 (TccH6SnG7A)

2023-10-13 (불탄다..!) 19:29:08

한울은 전화 통화 연결음이 길어지자 인상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약한 진동 음이 들리는 게 가방 안에 있는 것 같기도 했고. 결국 한울은 좋지 않은 기분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한울, 어디 가니?"

"보건실이요."

대충 대답하지만 선생님은 따로 잡지 않았다. 뭐, 옛날에는 그냥 수업도 안 나오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자리라도 지키니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보건실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나중에 은아의 잔소리가 귀찮았기 때문이었고.

"......어디로 간거야?"

한울은 터덜거리는 걸음걸이로 수업이 진행중인 교실 복도를 걸었다. 누가 괴롭히기라도 하는 건가 싶어서 학교 밖으로 나가본다. 누군가를 끌고 가 괴롭힐 만한 으슥한 장소를 돌아보는데도 뭐, 딱히 보이는 것들이 없다.

체육 창고인가? 하고 체육관 쪽으로 가보는데.......

없잖아?

한울의 눈썹이 찌푸려진다.

558 한울주 (TccH6SnG7A)

2023-10-13 (불탄다..!) 19:30:40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은아 빨리 구해야 하는데.....!!!!!
한울이를 닮는 은석이라니...!! 안돼 ㅋㅋㅋㅋㅋㅋ 얘는 개차반이라고(?)
ㅋㅋㅋㅋㅋ 둘이 설레는 썰은 서로 좋아하고 난 이후에 나오지 않을지. 둘이 투닥거리는 썰밖에 나오지 않는 이 상황.... 웃기면서도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

559 은아 - 한울 (xcTiu1njbs)

2023-10-14 (파란날) 14:00:09

안 그래도 어둑했던 장소였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해가 저물어 조금씩 더 어두워지기 시작할 것이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은아는 시야가 더 어두워지기 전에 필사적으로 창문이라도 열어보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전부 다 잠겼는지 아니면 잠금장치가 고장났는지 모두 다 덜컹거리기만 할 뿐이었고. 한참을 씨름하던 은아는 절망감에 그 자리에 천천히 주르륵 무너져내렸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러는 거야? 내가 뭘 잘못한 거야? 열리지 않는 문을 짚고 한참을 바닥을 내려다 보며 중얼거리던 은아의 눈에 조금씩 울음이 차올랐고.
전부 다 네 잘못이잖아, 은아야.
은아의 몸이 흠칫 떨렸다. 그리고 귀를 틀어막고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잠시 그대로 주저앉아 덜덜 떨리는 몸으로 웅크려 있던 은아에게 왠지 모르게 한울의 얼굴이 잠시 떠올랐다. 걔였다면.....이 정도 문 쯤은 그냥 열고 나갔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나 은아는 다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지금 이한울을 떠올려봤자 뭐해. 걔가 나를 찾으러 올 리도 없을텐데. 오히려 깨우고 잔소리하는 사람 없다고 지금도 편하게 퍼질러 자고 있겠지. 지금까지 계약을 잘 지켰다고 해도 한순간에 싫증 났다며 계약을 지키지 않을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나 혼자 해결해야 해."

기대지 않고. 은아는 훌쩍이며 스스로를 향해 속삭였다. 일어나. 움직여. 은아는 마음을 애써 다잡고서 소매로 눈가를 훔치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음악실을 하나하나 천천히 둘러보았다. 그러고 보니..... 저 쪽은 확인하지 않았는데. 은아는 천천히 바깥 쪽 창문을 확인해보기 시작했다. 다 잠겨있었지만 딱 하나, 잠기지 않은 창문이 있었다. 은아가 창문을 열자 바람이 불어들어와 은아의 양 옆으로 묶이지 않은 커텐이 은아의 머리카락과 함께 휘날렸다.

"............"

천천히 색깔이 바뀌어가고 있는 하늘을 올려다 보던 은아는 느릿하게 시야를 땅으로 내렸다. 3층.... 여기서 뛰어내리면 죽으려나. 수풀로 떨어진다면 팔다리 정도만 부러지고 살게 되려나. 창문 밖으로 몸을 조금 기울이는 은아의 눈빛은 담담하다 못해 아무런 감정이 담겨있지 않았고.

"....바람, 시원하다."

현재 은아에게 남겨진 유일한 탈출구 앞에서 은아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560 은아주 (xcTiu1njbs)

2023-10-14 (파란날) 14:02:57

은아의 멘탈이 실시간으로 깎여나가는 중..... 좀 더 헤매다가 한울이가 혼자 별관을 떠올릴 수 있으려나? 아니면 은아가 뭔가 신호를 주는 게 나으려나?
은석이한테 한울이는 이미 >>은인(이자 후에 우리 형)<<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은아가 한울이 개과천선 프로젝트 성공하면 괜찮지 않을까?ㅋㅋㅋ
진짜 그럴 것 같지. 아무리 설레게 하려 해도 투닥거려서ㅋㅋㅋㅋ큐ㅠㅠㅠ 이렇게 오래 투닥거려서 오히려 나중에 진짜 설레게 되도 둘이 삽질할 것 같고. 서로 좋아한다는 거 인정 안 할지도? 한울이는 몰라서, 은아는 부정하고 착각하느라()

561 한울 - 은아 (AkC1lDaVo6)

2023-10-14 (파란날) 15:26:28

한울은 웬만한 곳들은 다 둘러봤다. 학교 밖으로 나간 것은 아닐텐데. 아닌가. 학교 밖이려나.

하지만 학교 밖을 살펴 보기 전에 확인하지 않은 곳이 하나 있었다. 바로 별관이었다. 한울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거 뭔 고생을 사서 하고 있는 건지. 별 일 아니기만 해봐라. 하.......

하지만 뭔가 불안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고, 은근 그런 기분은 적중하곤 했기 때문에 한울은 심히 기분이 나빴다.

그리고 우중충하고 버려진 별관에 다다랐다. 한울은 1층에 들어서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가 크게 소리쳤다.

"야ㅡ! 정은아! 있으면 대답해ㅡ!"

아무도 쓰지 않는 별관이니까 크게 소리질러도 상관은 없겠지. 한울은 1층부터 찬찬히 교실을 슬렁슬렁 돌아보기 시작했다. 쓰지 않아 잔뜩 먼지 낀 공간에 기분이 나빴지만 혹시나 싶은 마음에 마냥 나갈 수만은 없었다.

562 한울주 (AkC1lDaVo6)

2023-10-14 (파란날) 15:29:12

아니 긁었는데 스포 뭐나굿...!!! ㅠㅠㅠㅠ 은아 비설 얼른 캐고싶다. 한울아 좀 힘내봐라(한울:?)
한울이 학고 쯤은 꿰고 있으니까. 이게 바로 양애취의 저력이다(?) 은석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과천전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것인가!
이번 일상에는 둘이 설렐 수 있는 장면이 나올 것인가! 과연! 두근두근! 둘이 설래서 가슴 뛰어도 부정맥인가? 하는 거 아니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63 은아 - 한울 (Bub5eref0k)

2023-10-14 (파란날) 18:18:11

"!"

창 밖으로 몸을 기울이던 은아에게 지금 들릴리가 없는, 들려서는 안될 목소리가 흐릿하게 들려왔다. 그 즉시 은아는 감았던 눈을 뜨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고개를 돌린 은아의 눈이 동그랗게 문 너머를 바라보았고.

".......이한울..?"

설마. 아니겠지. 아닐거야. 걔가 여기를 왜 오겠어. 그런데 내 이름까지 정확하게 부른 건....

은아는 무언가가 가슴을 꾹 누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은아는 곧바로 두손을 가슴에 모으며 목소리를 크게 쥐어짜내어 대답했다.

"이한울..!!"

제발 들리기를 바라며 은아는 생전 처음으로 온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3층, 음악실...! 콜록, 콜록...!"

그러나 먼지와 탁한 공기에 목이 막혀 더 큰 소리를 내기는 어려웠고. 입을 가리고 기침하던 은아의 시야에 구석에 방치된 낡은 피아노가 들어왔다. 은아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서둘러 피아노로 달려갔다. 그리고....

ㅡ콰앙ㅡ!

두 손으로 건반을 세게 내리쳤다. 그러고 나서 조금 더 기침을 하고 난 은아의 손가락이 피아노를 익숙하게 연주하기 시작했다. 조율이 되지 않아 엉망진창인 음이었지만 적어도 은아가 어디에 있는지만큼은 한울에게 충분히 전해졌을 것이었고.

564 은아주 (Bub5eref0k)

2023-10-14 (파란날) 18:22:04

긁을 줄 몰랐는데..?! 한울주 치밀햇..!!!ㅋㅋㅋㅋㅋ 아 은아 비설보다 한울이 비설이 더 먼저입니당^^
양애취의 저력 든든해ㅋㅋㅋㅋㅋㅋㅋ 개과천선 프로젝트....한울이가 스스로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야 성공할 것 같은데. 그런 계기가 나올련지~~
은아는 이번 일상에서 흔들다리 효과로 약간은 설렐 수 있을지도?ㅋㅋㅋㅋ 부정맥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둘이라면 진짜 그럴 것 같음....() 둘이 로맨스 영화 보다가 비슷한 상황 속에서 설레하는 남주랑 여주 보고 뒤늦게 '어?' 하는 것도 맛있을 것 같다는 적폐 망상....(대체)

565 한울 - 은아 (AkC1lDaVo6)

2023-10-14 (파란날) 19:34:39

"!"

한울은 1층 교실을 들여다보다가 들리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방금 내 이름을 부른 건가?

거기다 이어지는 쾅, 울리는 소리. 한울은 바로 계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가면서 피아노 선율을 귀로 들었다. 정은아, 피아노도 칠 줄 아네? 못하는 건 친구 사귀는 것 뿐인가. 하는 영양가 없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3층까지 단박에 뛰어간 한울은 음악실 앞에 서자마자 문을 열려고 했다. 덜컥덜컥, 소리만 날 뿐 문이 열리진 않았지만. 한울은 뛰어오느라 참은 숨을 고르며 안 쪽으로 물었다.

"정은아! 후...... 거기 있어?"

그러면서 손으로는 다시 한 번 더 문을 덜컥거려본다. 아무래도 잠긴 것 같았다. 눈으로 잠금쇠 부분을 빠르게 훑었다. 밖에서 열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물쇠로 잠겨서 부수고 들어가야 하는지.

566 한울주 (AkC1lDaVo6)

2023-10-14 (파란날) 19:37:58

최근엔 항상 긁어서 메모장에 복붙해서 쓰거든ㅋㅋㅋ 긁어서 뭐가 나올 줄 몰라서 놀랐다!
그렇지. 한울이가 스스로 변해야겠다 생각하면 성공이지! 언젠간 꼭 나오길 오늘부터 백일 기도 간다...!ㅋㅋㅋㅋㅋㅋ
둘이 티격태격하다가 설레다가 부정했다가 싸우다가 화해했다가 하면서 로코 찍으면 넘 재밌겠지 삽질하자 삽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망상 저도 먹을래요. 맛있다.... 그런데 둘이 같이 로맨스 영화 볼 일이 잇을까.... 은아의 영화 취향 궁금해졌어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느와르 범죄 스릴러 이런 거 좋아해.....()

567 은아 - 한울 (7/mhkBoLhU)

2023-10-14 (파란날) 21:09:39

은아는 제발 여기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피아노를 연주했다. 간절함을 담은 선율은 조율도 안 되고 낡은 피아노를 통해 어둑하고 고요한 별관 전체를 가득 채웠고. 은아의 손가락은 한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자 그제서야 연주를 멈추었다. 저 목소리가 꿈이나 착각이 아니라 정말로 현실이었구나. 은아는 다시금 필사적으로 한울의 목소리를 붙잡듯이 대답했고.

"응, 나 여기 있어..! 콜록....!"

대답을 하며 먼지를 들이켜 은아는 피아노에 기대어 손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했다. 덜컥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 아무래도 한울이 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것 같았다. 한울이 잠금쇠 부분을 보면 낡은 자물쇠로 잠겨서 부수고 들어가야 하는 쪽임을 알 수 있었을 것이었고.

568 은아주 (7/mhkBoLhU)

2023-10-14 (파란날) 21:12:35

그랬구나..! 그래도 이렇게 빨리 들켜버리다니! 뭔가 아쉬운걸??ㅋㅋㅋㅋㅋ
오 백일이면 한울이 개과천선 성공이야?? 은아주도 같이 기도 들어가서 오십일로 줄이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진짜 둘이 로코 찍으면 넘 재밌겠다ㅋㅋㅋㅋㅋㅋ 삽질하자 삽질!!2222 영화관 데이트 하면 같이 보게 되지 않을까? 아 둘이 성격만큼 영화 취향도 진짜 반대닼ㅋㅋㅋㅋㅋㅋㅋ 은아는 현실도 힘든데 왜 굳이 영화에서까지 힘들고 무서워야 하냐면서 느와르 범죄 스릴러 공포 등 별로 안 좋아할 듯ㅋㅋ큐ㅠㅠ 은아는 드라마 뮤지컬 판타지 애니메이션 이런 쪽 좋아할 것 같아~~

569 한울 - 은아 (AkC1lDaVo6)

2023-10-14 (파란날) 21:47:12

제 물음에 피아노 소리가 뚝 그쳤다. 그리곤 들려오는 목소리에 한울은 왠지 목이 타는 것 같았다.

"뭐야, 다쳤어?"

한울은 콜록거리는 목소리에 물었다. 미간이 찌푸려지던 중 눈에 잡히는 낡은 자물쇠에 더 화가 나는 것 같았고.

"야, 가까이 오지 마. 문 부술 거니까."

그리곤 한울은 몇 걸음 떨어졌다가 자물쇠가 걸려 있는 걸쇠 옆 부분을 정확히 노려 발로 가격했다.

쾅ㅡ!

낡은 걸쇠는 문이 세게 흔들리는 것과 자물쇠로 잠긴 것에 반동을 이기지 못하고 이내 콰직 소리와 함께 문에서 떨어져 너덜너덜해졌다.

한울은 그것을 마저 손으로 뜯은 뒤 문을 열었다. 충격을 받은 문이 삐그덕거리면서 옆으로 밀려 열렸다. 그리곤 한울인 은아가 어딨는지 바로 눈으로 쫓았다.

570 한울주 (AkC1lDaVo6)

2023-10-14 (파란날) 22:03: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에도 막 숨겨놓은 거 있는 거 아냐? 다 긁어봐야하나!
백일기도가 성공해ㅉ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 둘이 삽질하는 거 넘 귀엽고 재밌고ㅋㅋㅋㅋㅋㅋ 은아랑 한울이 영화 취향 넘 다른데 은아가 싫다고 하면 한울이 맞춰주려나? 한울은 그런 것 지루해서 잘 안보지만 무섭고 싫어하는 것보단 지루한 쪽이 맞춰주는 게 낫지ㅋㅋㅋ 너무 3류 최루성 가족 영화만 아니면 괜찮대

571 은아 - 한울 (GYEc4azAw2)

2023-10-14 (파란날) 22:48:26

"아니, 다친 건 아닌데.. 콜록..!"

원체 먼지나 담배 연기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체였던 터라 은아는 이번에도 먼지를 들이킨 탓에 기침 섞인 대답을 한울에게 돌려주었다. 일단 빨리 여기서 나가야....

".....뭐?"

그러나 한울이 평범하게 문을 열어줄 거라는 은아의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한울의 경고가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거칠고도 정확한 커다란 소리가 문 전체를 뒤흔들었고. 갑작스러운 충격음에 놀란 은아는 짧고 새된 비명을 지르며 피아노 옆에 주저앉았다.

이윽고 드디어 문이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건 익숙한 얼굴. 은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주저앉은 상태로 한울을 벙찐 얼굴로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이윽고 살았다는 안도감이 들어 울컥 터지려는 눈물을 입을 꾹 다물어 참아냈다. 이미 눈에는 울음이 그렁그렁 차오르고 있었지만.

"이한울...."

왜 네가 여기 있어?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아직 수업 시간 아니야? 설마 나 구하러 온 거야? 묻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들릴 듯 말 듯하게 불러보는 한울의 이름이 모든 것을 대변했고.

572 은아주 (GYEc4azAw2)

2023-10-14 (파란날) 22:55:04

하이고~~ 슨생님 이렇게 다 털어가시면 남는 거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전에는 숨겨놓은 거 없어! 이번에 처음 숨겨봤는데 바로 들켜버려따.........^^(하찮)
나도 백일기도가 성공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 둘이 고집도 세서 더 삽질하게 되고 그런데 한번 좋아하게 되면 순수하게 사랑할 것 같아서 넘 귀여워.......... 한울이 과거 이야기도 그렇고 해서.....ㅠㅠㅠㅠ
아니 한울이 맞춰주는 거 왤케 스윗해????ㅠㅠㅠㅠㅠㅠ 은아도 한울이 앞에서 우는 거 창피해서 3류 최루성 가족 영화는 같이 보자고 안 할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 은아도 공평하게 나도 맞춰주겠다면서 한번씩 번갈아 가며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 보자고 할 것 같고. 스릴러 같은 거 보면 좌석에 앉아서 팝콘 끌어안고 덜덜 떨며 볼 듯ㅋㅋㅋㅋ

573 한울 - 은아 (AkC1lDaVo6)

2023-10-14 (파란날) 23:24:53

한울은 문이 열리고 은아를 보자 그나마 마음이 놓이는 것을 느꼈다. 한울은 피아노 옆에 주저앉아 있는 은아를 발견하자 그곳으로 저벅저벅 향했다. 울먹거리며 자신을 올려다보며 제 이름을 부르는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괜히 찔려 말했다.

"어쩔 수 없었어. 이런 걸로 잠겨져 있었으니까."

한울은 손에 걸쇠와 함께 뜯은 자물쇠를 보여주었다가 이내 별 쓸모 없다는 듯이 바닥에 툭 버렸다. 아무래도 은아의 표정이 문을 부순 걸로 자신을 나무란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근데 다친데 없다며."

주저앉아 있는 모습을 보며 한울은 은아에게 큰 손을 내밀었다. 잡고 일어나라는 것처럼. 다친 데 없다면서 왜 울먹이고 또 바닥에 앉아 있는 건지. 한울은 상처가 있지는 않은지 일단 보이는 곳만 챙겨 봤다.

574 한울주 (AkC1lDaVo6)

2023-10-14 (파란날) 23:29: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스포 있으면 오 하고 놀라게 되더라! 나는 스포같은거 잘 못써서 안쓰지만~
그치... 둘이 사랑하면 진짜 순수한 사랑 할 것 같기도 하고 큐큐 하지만 또 까보면 아닐지도 몰라....? 나는 한울이녀석을 믿을 수 얻ㅅ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가족 영화 보다가 엉엉 우는거 상상하니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스릴러 영화 보는데 한울이 은아 덜덜 떠는 거 보고 옆에서 픽 웃다가 은아 귓가에 "매너없이 무음모드 안해 놓냐? 진동 때문에 집중이 안되잖아." 하고 장난식으로 놀릴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575 은아 - 한울 (v9Dqz9pbo2)

2023-10-15 (내일 월요일) 00:11:11

".....자물쇠..?"

은아는 한울이 보여주는 자물쇠를 처음 본다는 것처럼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가 들어올 땐 저런 건 없었는데...? 은아의 혼란스러운 시선이 바닥에 떨어지는 자물쇠를 향했다가 한울이 손을 내밀자 그 쪽으로 옮겨졌다.

"응. 다친 데는 없는데.."

너무 긴장했다가 안도하여 힘이 풀린 탓인지 은아는 한울의 손을 양손으로 잡고도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소매로 눈가를 몰래 훔치고 감정을 좀 가라앉힌 후에야 은아는 한울의 손에 의지하여 간신히 비틀거리며 일어설 수 있었다.

"너야말로 다친 거 아니야? 방금 엄청 큰 소리가 났는데....."

정말로 문을 부숴버린 거야? 보고도 믿기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은아는 되려 은아 자신보다도 한울의 손을 살폈고. 먼지 때문에 다시 입을 가리고 잔기침을 하던 은아는 기침이 멎을 때쯤에서야 가장 묻고 싶었던 질문 하나를 한울에게 물을 수가 있었다.

".....여기는 어떻게 알고 온 거야?"

576 은아주 (v9Dqz9pbo2)

2023-10-15 (내일 월요일) 00:17:35

맞아맞아ㅋㅋㅋ 그래도 스포 안 써도 한울주는 맛있게 떡밥 던지고 풀고 하는 능력이 좋아서 괜찮다구~~!! ><
헉 한울이 까보면 순수한 사랑이 아니야? 이것도 맛도리.......(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한울이 못 믿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혼자 볼 때나 가족들이랑 같이 볼 때는 맘 편히 엉엉 우는데 한울이랑 보면 입 꾹 닫고 울음 참을 듯...() 한울이가 귓가에 속삭이면 은아 놀라서 한번 크게 흠칫!! 몸 떨었다가 승부욕 생겨서 "무음모드 만들고 싶으면 남친 님께서 팔 한 짝 빌려주시던가." 하고 팝콘 대신 일부러 한울이 팔 가져와서 꼭 끌어안고 볼 것 같지ㅋㅋㅋㅋㅋ 무서울 때마다 덜덜 떠는 대신 한울이 팔 세게 꽉 끌어안고ㅋㅋㅋㅋ 안 무서운 척 해도 영화 진행될수록 어느새 자각 없이 한울이 옆에 찰싹 붙어있을 듯ㅋㅋㅋㅋㅋㅋㅋ

577 한울 - 은아 (CPrdxu.9b2)

2023-10-15 (내일 월요일) 00:34:26

다친 데가 없는데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훌쩍이기까지 하나? 한울은 은아의 대답이 미심쩍었지만 별 말 없이 은아가 일어나는 것을 잡아 도왔다. 여전히 비틀거리는 것에 은아를 살피는데 은아는 도리어 제 손을 살핀다.

"발로 찼으니까. 무식하게 손을 쓰면 다치잖아."

은아가 기침을 하자 한울은 은아를 잡아당기려고하며 "일단 나가자." 며 문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복도는 그나마 안쪽보다는 먼지가 덜했으니까. 게다가 누가 또 문을 잠....그지는 못하겠지만 딱히 유쾌한 장소는 아니지 않는가.

"수업이 시작해도 네가 안오니까. 분명 무슨 일 있겠거니 해서 찾고 있었지.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온 거고."

순순히 대답한 한울은 이제 자신의 차례라는 듯 은아에게 묻는다.

"넌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한울은 대충 넘어갈 생각하지 말라는 듯 집요하게 은아를 바라본다.

578 한울주 (CPrdxu.9b2)

2023-10-15 (내일 월요일) 00:37:42

사실 사랑을 하는 한울이 상상이 잘 안가서 왔다리갔다리한다ㅋㅋㅋ 역시 은아가 한울이를 무의식적으로 꼬셔서 사랑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나...! ㅋㅋㅋㅋㅋㅋ
울음 참는데 눈물 줄줄 흘리는 거 아니냐구ㅋㅋㅋㅋㅋㅋ 완전 은아 울보인거 다 들켰음
한울이 흔쾌히 팔 내줄 것 같긴 한데ㅋㅋㅋㅋㅋㅋ 은아 너무 귀엽다. 한울이 대신 팝콘 가져와서 허벅지 사이에 끼워두고 먹다가 은아 비명지를 때 입안에 팝콘 넣어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79 은아 - 한울 (v3QiuvSfIM)

2023-10-15 (내일 월요일) 01:13:36

"그럼 발 다친 거 아니야? 어디 봐봐."

한울의 대답은 은아가 살펴보려 하는 곳을 바꾸었을 뿐이었고. 그러나 한울이 잡아당기자 은아는 비틀거리면서도 한울에게 이끌려 일단은 복도로 나갔다. 먼지가 줄어들자 확연히 은아의 기침이 멎었고.

"............나 걱정해준 거야?"

한울의 대답을 들은 은아는 믿기지 않는다는 것처럼 눈을 다시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다. 그러나 은아는 이윽고 무언가를 떠올랐다는 듯 혼자 아, 하는 소리를 내었고.

"계약 때문이지?"

그게 아니면 한울이 자신이 안 온다는 이유로 자신을 찾을리가 없으니까. 이 버려진 곳에 닿기까지. 그러니까 착각하지 말자. 스스로 속삭이며 정정하던 은아는 한울에게 어쨌든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한울의 손을 천천히 놓아주었고.

처음 보는 듯한 한울의 집요한 시선 때문인지 아니면 한울 역시 순순히 대답했기 때문인지. 은아 역시 한울의 질문에 순순히 대답하기 시작했다.

"8반 반장이 쉬는 시간에 나한테 오더니 음악 쌤이 악보 보면대가 필요하니 나한테 별관에서 좀 갖다달라고 하셨다고 전해줬어. 그래서 여기서 찾고 있었는데 보면대가 보이지 않아서 일단 나가려고 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서 혼자서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하다가....."

은아는 창문으로 뛰어내리려 했다는 말까지는 굳이 덧붙이지 않았다. 그러나 유일하게 한 바깥 창문만이 열려 있었다는 것을 한울도 봤었을지도.

580 은아주 (v3QiuvSfIM)

2023-10-15 (내일 월요일) 01:21:02

한울주조차 상상이 안 가는 사랑을 하는 한울이....... 해금하게 된다면 너무 짜릿할 것 같은데요????^^(대체) 은아가 한울이를 무의식적으로 꼬실 수 있으려나..!! 되려 은아가 꼬셔지는 거 아닌가 몰라ㅋㅋㅋㅋㅋㅋ
은아 울보인 거 다 들켰는데 안 울었다고, 눈에 먼지가 들어간 것 뿐이라고 박박 우길 듯ㅋㅋㅋㅋ 은아는 산타 할아버지께 선물 받기 글렀어~~(대체)
입 안에 팝콘 넣어주는 한울이 왤케 웃기고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놀라서 비명 지르다가 입에 팝콘 들어오면 놀란 상태로 일단 오물오물할 것 같고(맛있음)(???) 긴장 조금 풀린 편안한 장면에서 눈은 영화 고정하고서 팝콘 더 달라고 입 벌리고 한울이 팔 꾹꾹 잡아당기기()

581 한울 - 은아 (Pvx91/RR8k)

2023-10-15 (내일 월요일) 15:12:25

"참나, 그런 걸로 안 다쳐."

한울은 귀찮다는 듯 대답했다. 실제로 아픈 데도 없었고. 제 몸보다 자신을 살피는 은아가 어이없기도 했다.

그렇게 복도로 나온 은아가 말을 꺼냈을 때 한울은 뭔 소리를 하냐는 듯 은아를 봤다가 이내 은아가 손을 놓으며 하는 말에 크게 숨을 내쉬었다가 이내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 올렸다.

"하....... 넌........"

말을 고르기도 전에 그냥 말이 툭 튀어나온다.

"넌 내가 갑자기 사라져도 계약이니 뭐니 할거냐? 어? 도대체....... 사람을 뭘로 보고."

하아, 한숨을 내쉰다. 시발, 그래 걱정 했다. 불안도, 짜증도, 초조함도 다 걱정했기 때문이라는 걸, 은아가 내뱉고서야 한울은 깨달았다. 그렇다고 걱정했다고 확실하게 말해주지 않으면서.

그래도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나. 울보에 남 해칠 줄 모르는데 누가 괴롭히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애를. 게다가 도리어 문을 부쉈다고 내 손이나 발을 걱정하는 애를. 자기 일도 아니면서 내 얘기에 울음부터 터트리면서 화를 내는 애를.

시발, 진짜.

욕 나오네.

한울은 열려있는 창문을 봤지만 은아가 그 창문으로 뛰어내릴 생각을 했다는 건 전혀 추론해내지 못했다. 창밖으로 소리라도 지르려고 했나보다 싶었지. 한울의 머릿속에 은아의 이미지는 그정도 였기에.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건데?"

한울은 은아의 말을 들으며 삐뚜름해진 눈썹으로 은아를 내려다봤다. 왠지 제 맘에 들지 않을 답이 나올 것만 같다고 생각하면서.

582 한울주 (Pvx91/RR8k)

2023-10-15 (내일 월요일) 15:15:39

아니야 한울이는 이미 은아에게 스며들고 있어..... 분명해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벅벅 우기면 져주겠지ㅋㅋㅋㅋㅋㅋ 눈에 빤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데 도리어 그러니까 더 뭐라 못하겠는 그런 느낌이랄까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은아가 팝콘달라고 그러헥 행동하면 한울이 어이없이 은아 쳐다보다가 입안에 팝콘 넣어줄듯ㅋㅋㅋ 몇번 넣어주다가 "넌 손이 없냐?" 하면서 어처구니 없다는 듯 물을 것 같고 ㅋㅋㅋ

583 은아 - 한울 (y3x3yAUuys)

2023-10-15 (내일 월요일) 18:50:30

"원래 그렇게 자만하다가 다치는 거야. 그리고 너는 다쳐도 귀찮다고 그냥 넘겨버릴 것 같으니까. 치료는 제 때 해줘야 한단 말이야."

정작 갇혀있던 것은 자기 자신이었음에도 은아의 걱정은 계속 한울을 향했고. 맨몸으로 문을 부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한울이 은아는 이해되지 않았고, 그것이 걱정을 멈출 수 없는 이유였다.

".....아니야?"

계속 한숨을 내쉬는 한울은 어쩐지 기분이 안 좋아보여 은아는 머뭇거리다 되물었다. 물론 한울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은아도 한울을 바로 찾아나섰을 것이었다. 계약을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걱정 되니까. 그러나 그동안 걱정을 받아보지 못했던 은아의 생각은 한울 역시 자신을 걱정 했었음에는 미치지 못했고.

우리들의 연결고리는 계약 밖에 없을텐데 이한울은 왜 저렇게 짜증나 보이는 걸까. 여기까지 수고롭게 온 게 많이 귀찮았던 거려나. 그 이유를 추측해보며 한울의 눈치를 살피던 은아는 한울과 눈이 마주쳐지자 대답을 고민하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수업은 벌써 다 끝났을테니까 일단 음악 쌤께 가봐야지. 가서 심부름에 대해서 여쭤보고.."

어차피 속았음이 뻔했지만. 그래도 이미 저녁 쯤이 되어버린 하늘을 보아하니 이미 하교할 아이들은 하교했을테니 그 여자애에게 따져 묻는 것은 불가능 했을 테니까.

"....집에 돌아가야지. 달라진 건 없으니까."

하늘을 올려다 보던 은아의 시선이 다시 한울에게로 자연스럽게 옮겨졌다. 은아의 대답은 지친 것 같기도, 익숙하다 못해 어딘가 체념한 것 같기도 했고.

584 은아주 (y3x3yAUuys)

2023-10-15 (내일 월요일) 18:59:35

한울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스며들고 있던 것인가..!! 한울이가 이렇게 걱정하고 감정 흔들리는 거 처음 봐서 신기하고 맛있다ㅋㅋㅋㅋㅋㅋ
T 한울이가 반박하지 않고 져주는 거 넘 스윗햌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가 져주는 것도 모르고 잘 우는 거 안 들키고 넘겼다고 생각할지도()
팝콘 몇 번 넣어주는 거 넘 귀엽고 웃곀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은아 영화에 너무 집중하느라 "쉿! 지금 중요한 장면이란 말이야." 하고서 이번엔 은아가 한울이 입 안에 팝콘 넣어줄 듯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영화 끝나고 나면 한울이는 영화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거 아닌가 몰랔ㅋㅋㅋㅋㅋㅋ큐ㅠㅠ

585 한울 - 은아 (mf0PoefwOY)

2023-10-15 (내일 월요일) 19:49:54

"안 다쳤다니까. 내가 평소에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사람 말을 안 믿냐?"

한울은 답답함에 제 행실을 돌아봤다. 딱히 거짓말을 해서 속이거나 한 기억은 없는데 말이다.

"......네가 너무 모지리 같아서, 걱정을 안 할 수가 있어야지."

한숨처럼 뱉어진 말은 나름의 감정을 정리하여 뱉은 말이었다. 이게 다 정은아라는 인간이 너무 무르고 약하고 덜떨어지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이렇게 신경쓰이고 거슬리는 거라고. 이 헛똑똑이 같으니라고.

게다가 이어지는 말에 한울은 그럴 줄 알았다면서 이마를 짚으며 벽에 등을 기댔다. 그리곤 팔짱을 끼고는 은아를 내려다봤다.

"너 나랑 사귀기로 한 건 지금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한 거 아니었어?"

그의 고개가 비뚜름하게 움직였다.

"전과 같은 방법을 쓰면 이전과 똑같을 뿐이지. 너도 알잖아. 이 상황에서 그건 정답이 아니라는 거. ...정답은 그 새끼들을 족치는 것 뿐이야. 그것엔 두 가지 방법이 있지. 하나는 정당하게 족치는 게 있고 다른 하나는 부당하게 족치는 거고."

어떤 방식이 좋냐는 듯 고개를 까닥이며 고르라고 한다.

586 한울주 (mf0PoefwOY)

2023-10-15 (내일 월요일) 19:52: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어처구니가 없으면 반박할 마음도 안 생기는 거 아닐까? 왠만한 걸로 의견 다툼 생기면 한울이 은근 고집 세서 지 의견 고집할 거 같긴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진짜ㅋㅋㅋㅋㅋㅋ넘 귀엽고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울이 영화 끝나고 대략적인 줄거리만 기억 남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한울이 또 은아에게 스며들고(?) 이러다가 은아 스릴러 영화까지 좋아하게 되는 거 아닌가 몰라ㅋㅋㅋㅋㅋㅋ

587 은아 - 한울 (Gup4tv.kLw)

2023-10-15 (내일 월요일) 21:07:11

"....그건 그렇네. 선 넘었다면 미안."

은아는 하려던 말을 멈추고 느릿하게 사과를 덧붙였다. 여전히 한울은 다쳐도 말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지금 반응을 보면 다행히 정말 다친 것 같지는 않았으므로.

"............내가 모지리 같다는 건 굳이 일깨워주지 않아도 나도 이미 아주 잘 알고 있거든?"

은아는 어이 없다는 듯 잠깐 할 말을 잃었다가 대꾸했다. 그건 또 뭐야. 너무 모지리 같아서 걱정을 하긴 한다는 거야? 그게 걱정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그냥 계약 사항에 있었으니까 그런 거겠지. 그러나 은아는 그냥 한울의 말을 수긍하고 넘어가려고 했고.

"나도 정답이 아니라는 건 알아. ....그냥 지금은 조금 피곤해서 그래."

은아는 시선을 피하며 담담하지만 조금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했다. 한울은 몰랐겠지만 은아는 혼자 어둠 속에 꽤 오랫동안 갇혀있으면서 정신이 낭떠러지 끝으로 몰려 있었으니까. 만약 한울이 조금이라도 늦게 자신을 찾으러 왔다면 지금쯤 자신이 어떻게 되었을지, 은아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었고.

".......그 두 가지 방법은 각각 무슨 차이인데?"

들어나 보자는 듯, 한울을 물끄럼 올려다 보던 은아는 답을 고르기 전에 조용히 질문했다.

588 은아주 (Gup4tv.kLw)

2023-10-15 (내일 월요일) 21:12:39

한울이랑 은아랑 서로 어처구니 없어 하는 거 넘 귀엽고 웃곀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서로 의견 고집하다가도 상황에 따라 서로 한 번씩 져주기도 하고 양보하기도 하고 그러지 않을까?
영화 끝나고 한울이에게 기억나는 거 은아가 팝콘 먹었던 것밖에 없는 거 아닌가 몰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끝나고 영화에 대한 의견 공유 하려는데 한울이 영화 기억 못하면 은아는 한울이 속사정도 모르고 네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 아니었냐며 어이 없어할 것 같고() 은아가 만약 스릴러 영화까지 좋아하게 된다면 그래도 혼자 보기는 여전히 무서워서 데이트 핑계 삼아 한울이 옆에 끼고 같이 보자고 할 듯ㅋㅋㅋㅋㅋㅋㅋ 무의식적으로 한울이가 계속 스며들게 꼬시기(???)

589 한울 - 은아 (5PZ8KtUSr6)

2023-10-16 (모두 수고..) 22:26:53

"됐어."

사과할 필요 없다는 듯 휘적거리며 손을 내젓는다. 별로 신경 안쓴다는 듯이.

"흐음........ 그래. 알고 있다니 다행이네."

한울은 픽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이제는 숨이 차게 뛰어올라왔던 것도 조금은 감정적이었던 것도 나름 가라앉아 평소의 모습이었다.

"......."

한울은 피곤하다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는 모습에 조금은 기운을 누그러뜨렸다. 갇혀있는 상황에서 꺼내자마자 마치 자신이 몰아세운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정당한 방법은 확실하게 이 사실을 알리는 거지. 어른들에게. 학교 복도나 이런 저런 장소에는 cctv가 있으니까 네가 솔직하게만 말하면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정도는 알아낼 수도 있고. 못 알아낸다고 해도 어느정도 경고는 되겠지. 참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거니까."

한울은 숨을 내쉬었다. 이어지는 말은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로, 조금은 냉랭한 눈빛으로 말했을 것이었다.

"부당한 방법은....... 나한테 맡기는 거지. 사실 내가 좀 화가 났거든."

한울이 비뚜름하게 입매를 올렸다.

"난 내 걸 건들이는 걸, 정말 싫어해서."

590 한울주 (5PZ8KtUSr6)

2023-10-16 (모두 수고..) 22:29:34

둘이 아무래도 엄청 고집만 부리는 성격도 아니니까 ㅋㅋㅋㅋㅋ 그래도 고집스러운 두 사람 때문에 너무 재미있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은아 입장에서는 진짜 어이없겠다. 한울이가 보자고 했던 것 봤ㄴㄴ데 기억 못하고. 한울이 입장에서는 지가 영화 보는 것 방해했으면서 뭐라는 거야, 생각하면서 어이없어하고. ㅋㅋㅋㅋㅋㅋ 은아가 스릴러 보고 싶을 때 한울이 이용(?)하는 거 너무 귀엽고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91 은아 - 한울 (POrxNLxxtg)

2023-10-17 (FIRE!) 01:17:15

은아는 다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한울을 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꽤나 짜증나보이던 한울이 기운을 조금 누그러뜨리고서 설명해주는 두 가지 방법을 들을 때까지도 은아는 쭉 침묵을 지켰다.

"마치 부당한 방법 쪽을 선택하라는 것처럼 들리네."

한울의 말이 끝나고도 조금 후에서야 은아는 피식 웃으며 농담을 하는 것처럼 말했다. 은아의 성격 상 정당한 방법 쪽이 더 끌리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별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은아도 이미 알고 있었다. 애초에 별관은 버려진 장소이니 cctv가 찍고 있을리도 만무했고. 그 여자애가 시치미를 뗀다면 누군가가 유인해서 갇힌 것이 아니라 은아가 스스로 혼자 별관에 들어갔다 갇힌 것처럼 되어 누명을 씌우냐며 역공을 당할지도 몰랐으니까. 게다가 어른들에게 알린다면 분명 부모님 귀에도 들어가게 될 것이고.... 그러나 은아는 그것만큼은 결코 바라지 않았다. 가뜩이나 바쁘신 부모님께 자신마저 걱정끼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

하지만 부당한 방법을 선택하기에는 은아는 좀 두렵기도 했다.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은아가 한울의 여자친구였으니, 은아는 전에 한울이 말했던 대로 자신의 가오가 상하느니 뭐니 하는 이유로 한울이 화난 것이라고 이해했다. 그러나 가뜩이나 문도 쉽게 부숴버리는 한울인데, 화난 상태의 한울에게 맡긴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은아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고.

".........꼭 지금 골라야 해?"

시선을 피하던 은아는 머뭇거리다 다시 시선을 한울에게로 올리며 되물었다.

592 은아주 (POrxNLxxtg)

2023-10-17 (FIRE!) 01:22:58

맞아ㅋㅋㅋ 둘이 고집을 부려도 때에 따라 나름 이해하고 넘어가기도 하는 성격이라서. 한울주도 너무 재미있다고 해서 다행이야!!!>< 둘 케미가 진짜 잘 맞는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둘이 서로 어이 없어 하는 거 넘 귀엽고 웃겨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근데 둘 다 이해됨() 은아는 그러면 다음 번에 네가 보고 싶은 다른 영화 한 번 더 보자고 할 것 같고. 그렇게 데이트 한 번 더 하기(???) 한울이가 순순히 이용(?)당해주려나??ㅋㅋㅋㅋㅋㅋ 은아도 나름대로 한울이가 좋아할 것 같은 걸로 골라올 것 같기는 한데. 이용(?)하면서도 배려해주는 은아........ 한울이가 모지리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이용해먹을 줄도 모름(대체)

593 한울 - 은아 (Cr0q8Wh44M)

2023-10-17 (FIRE!) 17:01:14

"뭐, 너는 그걸 원하지 않을 것 같긴 해. 나름 개과천선하는 척 중이기도 하고."

농담같은 은아의 말에 한울도 나름 답했다. 그리고 한울은 은아가 대답하는 걸 기다렸다. 하지만 대답 대신 묻는 말에 고개를 기울였다.

"부당한 방법을 쓰고 싶다면 언제든 상관 없지만, 정당한 방법을 쓰려면 타이밍이 중요하긴 하지. 왜 이제 신고하냐는 소리 듣고 싶지 않다면 말야."

한울은 흠, 소리를 냈다가 말했다.

"걱정되는 게 있으면 말해. 최대한 들어줄테니까. 내가 당한 게 좀 있어서 정당한 방법도 꽤 잘 알고 있거든. 아, 널 괴롭힌 애들이 걱정된다는 건 빼고."

당했다는 것은 피해를 당했다기 보다는 신고를 당했다는 것에 더 가깝겠지만 말이다.




/한울이는 은아라면 순순히 이용당해줄 것 같긴 해ㅋㅋㅋ 지금도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지 않나 생각도 들고? 둘이 영화 보러 자주 가는거 넘 귀엽다 흑흑 지금은 아직 영화 한 번도 보러 못갔지만........ 은아 은근 인간관계 어설프고 눈치없는거 귀여워......

594 은아 - 한울 (xR6glsO1c2)

2023-10-17 (FIRE!) 23:37:22

"맞아. 일 벌였다가 지금까지 네가 개과천선한 척 노력한 것도 다 헛수고가 되면 어떡해."

한울이 들으면 또 한숨을 내쉴지도 몰랐지만, 은아의 대답은 이번에도 한울 쪽을 향한 걱정 역시 또 다시 은연 중에 내포하고 있었고.

한울의 말은 의외로 배려해주는 듯 하여 은아는 다시 놀라움을 담아 눈을 깜빡이며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당한 게 좀 있다는 말 역시 이한울도 괴롭힘을 당했었나? 하는 쪽으로 잘못 이해하기도 했고. 그러나 은아는 차마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날 괴롭힌 애들까지 걱정하진 않거든? 넌 진짜 날 뭘로 보는 거야. 나 되게 차갑고 성격 나쁜 사람이거든?"

은아는 무겁게 가라앉은 기분을 숨기려 일부러 팔짱을 끼고서는 새침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잠깐 말을 고르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른들에게는 이야기가 새어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면 역시 부당한 방법밖에 없으려나?"

한울에게 되묻는 은아의 목소리에는 옅은 한숨이 섞여 있었다. 조용히 끝내는 방법은 없으려나. 지금까지처럼 나만 참고 넘어간다면 나만 좀 지치고 힘든 채로 조용히 끝낼 수 있기는 할 텐데. 하지만 한울은 그걸 원치 않아보여 은아는 나름대로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부당한 방법에 나도 데려가는 건 어때? 선을 지킬 수 있게 도와줄게."


/ 순순히 이용 당해주는 한울이 귀여워ㅋㅋㅋㅋㅋ 지금도 서로 이용하는 관계이기는 하지~~ 은아는 서로 돕는 관계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지금은 영화는 커녕 서로 친해지기 밀당(??) 중이지만 영화 보러 자주 가면 진짜 귀여울 것 같지ㅋㅋㅋ 은아 완벽한 듯 허당이라 한울이가 볼 때마다 신경쓰일 듯.....ㅋㅋㅋ큐ㅠㅠ

595 한울 - 은아 (UaGJmEUUtM)

2023-10-18 (水) 01:54:10

“뭐, 딱히 노력한 건 없는 것 같은데.”

노력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게 많은 것을 하진 않았던 것 같아서. 하긴 제 인생에 노력이라는 게 있었던가 싶기도 하고.

“차갑고 성격 나쁜 사람들 다 죽었네.”

한울이 픽, 웃었다. 팔짱 끼고 새침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퍽 웃기기도 했다.

”……?“

한울은 은아의 말이 솔직히 이해가 안 갔다. 사실 은아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부터가 이해가 안 가기도 했다. 지금 뭐가 중요한지 감이 안 잡히나? 한울은 꼰대가 싫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미성년자라는 상황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았다. 가족간에 사이가 좋지 않은 것도 아니고 선생님들을 신뢰하지 않는 것도 아니면서 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인지.

그리고 결국엔 제 손을 잡게 된 것인지.

차라리 자신같은 양아치와 손을 잡을 바에는 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이 가장 좋았을텐데.

”……부당한 방법에 너를 데려가면 내가 한 마디도 못하게 할 것 같은데, 너.“

일말의 여지도 없이 기각이었다. 은아가 거기서 울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게다가 8반 반장은 캐봤자 주모자는 아닐 것 같은데, 그 반장이 울기라도 하면 얘 성격에 금방 넘어가고 말 것이 뻔했고.

”어른들한테는 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건데? 너 방금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기나 해? 사람이 오지 않는 곳에 갇혔다고. 내일까지 못 나올 수도 있었다고, 알아? 밤새 여기서 혼자 갇혀 있었으면 퍽이나 괜찮았겠다, 어?“

후, 한울은 한숨을 내쉬었다가…… 이 말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 조금은 설득조로 말을 이었다.

”네 동생이 방금 일을 당했다고 생각해 봐. 그냥 참고 넘어가자고 말이 나오겠어?”



/친해지기 밀당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맞말이다........ 은아 진짜 너무 신경쓰여 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가 감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596 은아 - 한울 (qyeTfiSoCM)

2023-10-18 (水) 14:10:43

"졸기는 해도 수업 시간마다 제자리에 잘 앉아있고, 술과 담배 같은 것도 안 하고, 공부하는 척도 하고 있잖아. 그게 다 네 노력이지, 뭐겠어."

담담하게 말하는 것 같아도 은아의 말은 진심을 담고 있었다. 한울은 크게 가치를 두지 않았어도 은아는 한울의 그런 작은 일들 하나하나를 전부 다 옆에서 지켜보고,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여기 하나 버젓이 살아있잖아."

한울이 다시 평소처럼 픽 웃자 내심 안심한 은아는 어두운 감정을 숨기고 태연히 뻔뻔스러운 미소로 대답을 이어갔고.

"단순히 말하는 걸로는 나도 안 막거든? 폭력이라면 모를까."

도대체 어떤 방법이길래 저렇게 바로 기각당한 건지. 어이 없다는 듯 대꾸한 은아는 한울의 생각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괜찮아. 바깥 창문 하나는 열려 있었으니까. 정말로 방법이 없으면 뛰어내리려고 했어."

마치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것처럼 침착하고 가벼운 말투였지만 그 말 뜻은 꽤나 무서운 것이었고. 평소의 모습과 똑같아 보여도 지금 은아가 얼마나 정신이 몰려 있었는지 여실히 드러내었다. 그리고 이윽고 이어진 한울의 설득조의 말에 은아는 곧바로 사색이 되어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 그건 안 돼! 못 참아! 만약 내 동생 일이었다면 바로 신고했을 거야. 그렇지만..... 내 일이잖아. 나는 그냥..."

은아는 시선을 피하며 말을 아꼈다.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애매하기도 했고, 어떤 표현을 쓴들 지금 한울의 기분 상태를 보아하니 한울의 마음에 들지 않음이 뻔했을테니까. 대신 은아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다시 한울을 올려다 보며 한울의 생각을 물어보았다.

"....그럼 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둘이 좀 친해진 것 같기도 하고~~ 한울이의 보호본능 자극이닷!!ㅋㅋㅋㅋㅋ(아님) 정작 은아는 한울이 사정이 자신보다 심각해보여서 한울이가 신경 쓰이는데ㅋㅋ큐ㅠㅠㅠ

597 한울 - 은아 (ITw7/XPuZk)

2023-10-18 (水) 14:31:55

한울은 됐다며 손을 내저었다. 따로 그런 행동에 의미두지 않는다는 양. 은아의 장난같은 말도 지나가고 한울은 그런 은아의 뻔뻔스러운 미소를 내려다봤다.

"너한테는 단순한 말이 아닐걸?"

하고 어깨를 으쓱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너......!"

그리곤 금방이라도 은아가 뛰어내리려고 하기라도 한 듯이 그 팔을 잡으려고 했고. 머릿속으로 지나가는 말은 많았다. 하지만 그 말 중 입 밖으로 낼 수 있는 말은 단 하나도 없었기에 한울은 입을 닫았다.

역시 물음에 대한 반응은 예상했던 바였고, 다시금 자신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를 묻는 말에 한울이 바로 답했다.

"방금 네가 생각했던 대로."

갇혀있던 것이 은아가 아닌 그 동생이었을 때 했을 행동대로 그 스스로에게 하면 안 되는 것일까? 한울은 은아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 좀 친해진 것 같긴하지? 서로가 서로를 신경쓰고 있는 걸려나 ㅋㅋㅋㅋㅋㅋㅋ

598 은아 - 한울 (KEcwnjPfUU)

2023-10-18 (水) 18:17:31

"....넌 진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은아는 한숨을 섞은 대답을 돌려주었다. 단순한 말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던 걸까. 얘 머릿속의 나는 대체 어떤 모습이길래 이렇게도 얕보이고 있는 건지.

"!"

은아는 한울이 갑자기 팔을 잡자 깜짝 놀라 몸을 움찔, 움직였다. 그래도 순순히 팔이 잡힌 채 은아는 입을 닫은 한울을 동그래진 눈으로 올려다 보았고. 누구 하나 선뜻 입을 열지 못하는 침묵이 조금 흐른 후, 은아는 말 없이 손을 움직여 자신의 팔을 붙잡은 한울의 커다란 손을 토닥이고 손등을 가만가만히 쓸어내려주었다. 누구보다 위험했던 건 자신이었으면서, 누가 누굴 달래주는지.

".........일단 돌아가자. 벌써 저녁 시간이잖아. 나 배고파."

한울의 답을 듣고도 은아는 일부러 말을 돌렸다. 식욕은 없었지만 신고하고 싶지 않음을 한울에게 에둘러 표현하는 것이기도 했고. 선생님한테 알리는 순간 부모님 귀에도 들어갈 것이 뻔했으니까. 어린 은석이도 아니고, 거의 다 큰 내가 겨우 뭐라고. 바보 같이.

"아, 그리고 구해줘서 고마워. 좀 멋있었어, 가짜 남친 님."

은아는 장난스럽게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덕분에 살았다는 말은 단순히 농담만은 아니었을지도 몰랐지만.


/ ㅋㅋㅋㅋ다 귀찮아 하던 한울이가 이렇게 격한 반응을 보여주고 은아가 나름 솔직한 반응을 보여주는 걸 보면 좀 친해진 것 같지. 둘이 다른 듯 닮아서 서로가 서로를 더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599 한울 - 은아 (kpGGOujaNs)

2023-10-19 (거의 끝나감) 00:20:08

누가 할 소릴.

한울은 은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함은 두 사람이 너무나 다른 길을 가고 있었고, 다른 상황에 놓여져 있기 때문인 걸까.

한울은 자신에게 잡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올려다보는 은아를 내려다봤다. 이런 녀석이 뭐라고. 진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도리어 자신을 위로하듯 손을 도닥이는 것에 한울은 한숨을 내쉬며 은아를 놓았다.

"그래. 나가자, 나가."

사실 한울은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었다. 방금 은아는 감금을 당한 것이었고 단순 폭행보다 더 심각한 사안이었으니까. 그럼에도 은아의 안일한 태도가 한울을 더 열받게 했다. 지금 이 장소를 벗어나게 되면 이 피해는 다시 신고하기 어려울 게 분명했다. 한울은 아쉬움에 일단 자신이 부순 문만 한 장 촬영해 두었다.

"......넌 피아노 잘 치더라."

한울은 이런 상황에 웃으며 말하는 은아을 어이없다는 식으로 내려다보다가 더이상 실랑이 하기 싫어 은아가 원하는 대로 대화의 주제를 넘겼다. 무슨 말을 해도 은아는 제 말을 듣지 않을 게 뻔했으니.

한울은 계단 쪾으로 터벅터벅 걸음을 옮겼다. 창밖으로 해는 이미 넘어갔고. 그렇다고 어둡지는 않았다. 조금씩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을 뿐. 학생들도 다 하교한 모양이고. 곧 어둠이 찾아올 것이었다. 계단을 내려가기 전 한울은 멈춰섰다. 결국 한울은 은아에게 물었다.

"괜찮아?"

그 물음은 무언가를 콕 집어서 묻는 것은 아니었다. 이픈 데는 없이 괜찮은지, 정신적으로 힘든 것은 괜찮은지, 이대로 참고 넘어가도 괜찮은지, 혼자 견디는 게...... 정말 괜찮은지.

한울은 은아가 뭐라고 말 할지 알 것 같았다. 분명 괜찮다고 말할 것 같았다. 그것에 뭐라고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제 말이 정답이니 자신의 말을 따르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만약 은아가 괜찮다고 답한다면, 한울은 "...안 괜찮잖아."하고 나직히 말했겠지만.

600 은아 - 한울 (YzDFkIMlOg)

2023-10-19 (거의 끝나감) 11:50:59

은아는 한울이 자신의 팔을 놓아주고 부숴버린 문을 촬영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한울이 연신 한숨을 내쉬는 것을 보아하니 여간 한울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따라서 대화 주제를 넘겨주는 모습에 은아는 내심 고마움을 느꼈고. 겉으로만 봐서는 알기 어려웠겠지만, 이어진 괴롭힘에 은아는 너무 지치고 피곤해 지금은 그저 조금 쉬고 싶을 뿐이었다.

"피아노 좋아하거든. 피아노 연주 듣고 싶으면 나중에 음악실로 놀러 가자. 여기 말고 우리 음악 수업 듣는 본관의 음악실로. 거기는 조율도 잘 되어있으니까, 지금처럼 엉망인 거 말고 제대로 들려줄게."

반 쯤은 농담으로, 반 쯤은 진담으로 은아는 미소를 지으며 한울을 초대하기도 했다. 그리고 은아도 한울을 뒤따라 계단 쪽으로 느릿하게 걸음을 옮겼다. 그러다 한울이 멈춰서서 은아도 자연스럽게 한울의 옆에 나란히 서게 되었고. 한울의 생각지도 못한 물음은 어쩐지 자신을 걱정하는 것처럼 들려, 은아는 고개를 돌려 다시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응, 괜찮아."

답하는 은아의 말은 잘 짜여진 대본 마냥 한울의 예상을 넘어가지 않았고. 그러나 환히 웃는 얼굴은 이상하게도 완벽히 맑았다. 한울은 몰랐겠지만 은아는 필요 시 감정을 숨기는 것에 너무나 능숙했으니. 그러나 한울의 나직한 목소리를 들은 은아는 자신도 모르게 한울의 붉은 눈동자를 가만히 응시하게 되었고. 처음 대화를 나누었을 때만 해도 비웃는 듯 냉랭하기 그지 없던 그 눈동자가 지금은 이상하게도 조금은 온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아, 은아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쩐지 웃음이 나왔다.

"음..... 그러면 남친 씨께서 손 잡아주면 괜찮아질 것 같은데."

은아는 장난 삼아 한울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한울이 잡아줄 거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지금은 왠지 그냥 손을 내밀고 싶었다. 계약이 끝나게 되면 자신을 괴롭힐지도 모르는 손이었지만, 지금만큼은 자신을 구해준 손이었으니까. 그리고 이상하게도 지금 안 괜찮은 것은 자신보다도 오히려 한울 쪽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은아에게 스쳐 지나갔기 때문에.

601 한울 - 은아 (8FhMsZdxvs)

2023-10-19 (거의 끝나감) 15:35:24

한울은 다음에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겠다는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뒤에 예상했던 괜찮다는 말이 나왔고. 한울은 은아를 내려다보다가 손을 잡아달라는 말에 말없이 내민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갔다.

이렇게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 것은 은아를 보면서 제 모습이 겹쳐 보이는 탓일까. 사실 겹쳐 볼 만한 공통점도 없는데 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는 한울은 이해하지 못했다. 단지 한울이 보기엔 은아는 혼자처럼 보였고, 자신도 그렇다고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웃음기 없는 표정은 일견 무심하고 차가워 보였지만 사실은 그것이 한울의 본 모습이기도 했다. 그와 반대로 잡은 손은 따뜻했겠지만.

"먹고 싶은 거 있어?"

별관을 빠져나올 때쯤 한울이 물었다. 이제 교실로 가서 가방을 챙기고 얘 밥 먹이고 집에 데려다주면 되겠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니면 밥은 집에 가서 먹으려나 싶기도 했다. 아무래도 혼자 보내는 것은 신경쓰여서 데려다 줄 생각이긴 했다.

602 은아 - 한울 (hwr5j7XsOc)

2023-10-19 (거의 끝나감) 21:10:40

은아는 한울이 순순히 손을 잡아주자 놀라움에 웃음을 그쳤다. ....농담이었는데. 그래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은아의 시선은 의외로 따뜻한 한울의 커다란 손에 한동안 고정되어 있다가 무심하고 차가운 표정을 따라 느릿하게 올라왔고.

처음에는 짜증나 보였고, 그 다음에는 화가 났다고 했고, 지금은 가라앉아 보이네. 은아는 말이 없어진 한울의 표정을 살펴 기분을 조심스럽게 읽어보았다. 모지리라고는 했어도 나름대로 걱정해준 건데 내가 너무 고집을 부린 걸까. 침묵 속에서 은아의 사고는 슬며시 제 탓으로 다시금 돌아갔고.

".....햄버거?"

별관을 나와 교실로 향하던 중, 나름의 고민 끝에 나온 은아의 대답은 소박하기 그지 없었다. 무언가 먹고 싶다거나 배고프다는 식욕은 없었지만 뭐라도 대답해야 할 것 같아 나온 답이었다.

"같이 먹을래? 내가 사줄게."

나름대로 한울의 기분을 풀어주려 은아는 미소를 지으며 한울에게 먼저 제안했다. 마주잡은 손도 놓지 않고, 되려 손에 조금 더 힘을 주어 꼭 잡고서.

603 한울 - 은아 (izVeEl2426)

2023-10-20 (불탄다..!) 15:25:00

한울은 은아가 되려 자신의 눈치를 보며 햄버거를 사겠다는 모습에 픽 웃었다.

“그래, 그럼.”

은아가 손을 꼭 잡아오는 것은 긴장해서인 건지. 한울은 별 다른 말 없이 걸음을 옮겼다. 따로 은아에게 화가 났다거나 기분이 상했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얼마나 더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느라. 아니면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을 뿐이고.

은아가 별 말이 없었다면 굳이 무어라 말하지 않고 교실로 걸어갔을 것이었다. 손을 놓지 않은 채로. 그리고 교실에 도착하면 역시 아무도 없는 상태였을 것이었고.



/은아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고~~!
오늘의 추천곡
언니네이발관_너의 몸을 흔들어 너의 마음을 움직여
오늘 듣다가 가사가 한울이 주제곡 같은 느낌이 들어서~

604 은아 - 한울 (muuoGSYO36)

2023-10-20 (불탄다..!) 20:08:43

한울이 다시 픽 웃자 은아는 내심 안심하면서도 혼란스러웠다. 기분이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아까만큼 화난 것 같지는 않고.... 한울이 갑자기 말이 없어진 것도 한몫 하여, 은아는 제 탓인가 싶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따라서 입을 다물었다. 서로 놓지 않은 손만이 두 사람을 연결했고. 교실로 들어설 때까지도 각자 다른 생각을 하느라 침묵이 자리 잡았다.

".........."

닫힌 교실의 문을 마주한 은아의 손이 아까의 감금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옅게 떨렸다. 그러나 은아는 숨을 길게 내쉬고서 용기를 내어 문을 힘 주어 열었고. 문이 손쉽게 열리고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자 안심한 듯 은아의 떨림도 멈추었다.

"그럼 가자."

가방을 챙겨 들고 은아는 다시 한울을 돌아보았다. 한울이 계속 손을 잡고 있지 않았다면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손도 서로를 놓아주었을테고. 나란히 학교를 빠져나오기 시작했을 것이었다.


/ 고마워! 덕분에 좋은 하루 보냈어~~ 한울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
역시 믿고 듣는 한울주의 추천곡........인데 가사가 너무 맴찢이다.....ㅠㅠㅠㅠ 한 때는 나름 희망을 가졌다가 이제 다 포기한 것 같은 느낌이고. 한울이랑 너무 잘 어울리면서도 한울이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605 한울 - 은아 (cZCqRT/B/Q)

2023-10-21 (파란날) 22:16:25

한울은 은아가 문을 열기 전 떠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딱히 어떠한 말을 건네지는 않았다. 그래도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것은 다행이라고 여겼고. 역시 별관 안에 감금되었던 것이 완전히 괜찮을 수는 없겠지.

한울도 가방을 챙겨들었다. 짐을 챙기느라 잠시 떨어졌던 손을 나갈 때 쯤에는 다시금 맞잡으려 했을 것이었다.

“저쪽으로?”

교문 밖으로 나가면서 한울이 가리킨 곳은 학교 바로 근처에 있는 프랜차이즈 햄버거 집이었고, 그런 만큼 학생들은 많기는 했다. 사람이 많아서 싫다면 조금 더 멀리 있는 쪽으로 걸어가도 상관없다며 한울은 덧붙였을 것이었고.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었길 바라!!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가사 맴찢이지만 그럼에도 그렇기 때문에 한울이이지 않을지...! 은아주와 은아가 힘내서 한울이를 행복하게 만들면 된다...! 나는 구경할래(?)

606 은아 - 한울 (nHEw9Jrkp.)

2023-10-22 (내일 월요일) 00:43:45

은아는 한울이 다시금 손을 잡아오자 놀라움에 어, 하는 소리를 작게 흘렸다. 이제 안 잡아주어도 괜찮은데. 그래도 잠깐 망설이던 은아의 손 역시 한울의 손을 다시 느릿하게 마주잡아 보았고. 교문을 나서서 은아의 시선이 한울이 가리키는 프랜차이즈 햄버거 집에 닿자, 그 안의 많은 학생들을 발견한 은아의 손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무서워. 말하지 못할 진심은 옅은 몸의 떨림이 되었고. 하하호호 웃는 얼굴들이 모두 다 자신을 비웃는 것만 같아, 은아는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이윽고 은아의 시선에 한울과 마주잡은 손이 들어왔고.

"괜찮아. 가자."

숨을 내쉰 은아는 눈을 휘어 웃는 얼굴로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마주잡은 손을 약간 들어올리려 하며 덧붙이는 말에는 장난스러움이 담겨 있었다.

"손 잡아주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했잖아. 네가 손 잡아줘서 괜찮을 것 같아."


/ 고마워 오늘도 좋은 하루였어~~ 한울주도 오늘도 좋은 하루였길 바라!
한울이 지금까지 맴찢이었던 만큼 앞으로는 더 행복해져야 해.....ㅠㅠㅠㅠㅠ 한울주도 함께 해야지!!ㅋㅋㅋㅋㅋㅋ 은아는 너무 무르다고 한울이가 더 답답해 하게나 안 하면 다행 같은데....ㅋㅋ큐ㅠ

607 한울주 (YQbV81/6Aw)

2023-10-25 (水) 22:25:31

끄아.................. 살려줘................... 혐생에 쓸려가는 중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걱정할까봐 늦게라도 갱신해....!!!! 은아주는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고............

608 한울 - 은아 (/FJwBLJtbc)

2023-10-26 (거의 끝나감) 11:47:24

안 괜찮은 것 같은데.

한울은 살짝 떨리는 몸이나 옆으로 빗겨지는 고개를 보며 금방 은아가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리고 이어지는 괜찮다는 말에 한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이내 내렸다.

"됐어. 그렇게 멀지도 않고."

한울은 은아의 괜찮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은아가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면 조금 더 멀리 있는 햄버거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것이었다.


/왜.... 짧지?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좋은 하루보내 은아주!

609 은아 - 한울 (4tGc7oWrIk)

2023-10-28 (파란날) 08:53:14

서로 손을 잡고 있으니 한울이 발걸음을 옮기자 은아도 따라서 발을 돌릴 수 밖에 없었고. 은아는 다시 어, 하는 소리를 내었다.

"그럴거면 왜 물어본 거야?"

이한울도 답정너였던 건가? 은아는 한울을 따라가면서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생각했다. 그래도 두 번째로 도착한 햄버거집은 사람이 거의 없었고.

"뭐 먹을래?"

한울의 배려 혹은 불신 덕분에 은아는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햄버거집에 들어서며 한울에게 물어보았다.

"먼저 자리 맡아줄래? 계산하고 따라 갈게."

만약 한울이 알겠다고 한다면 은아는 자연스럽게 한울의 손을 놓고 혼자 키오스크 쪽으로 향했을 것이었고.


/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는 거지 뭐~~ 혐생에 너무 쓸려가지 않게 한울주가 필요할 때는 붙잡아 줄테니까 건강도 챙기고 조심하자(보듬) 늘 응원해~~!! >< 나보다는 한울주가 더 좋은 하루가 필요할 것 같으니 한울주 좋은 하루 보내~~

610 한울 - 은아 (Deio48PoSk)

2023-10-28 (파란날) 12:36:41

한울은 그럴 거면 왜 물은 거냐고 묻는 은아의 말에 픽 웃었다.

“네가 어떤 애인지 어느정도 알 것 같네.”

왜 물어본 거냐는 말에 답이라기엔 쌩뚱맞은 말이었다. 특히 괜찮지 않으면서 괜찮다고 하는 면에 대해 확실히 알겠다고 한울은 생각했다.

“나는 패티 두 장 들어간 거 아무거나.”

뭐 먹을거냐는 말에 대답을 하면 한울은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으면서도 주문을 하는 은아의 쪽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지만. 물론 사람이 적은 이 햄버거 집에서 무슨 일이 있겠냐마는. 왠지 오늘 있었던 일이 한울의 마음 속에 조금은 남아 있기 때문일지도.



/좋은 하루 보내고 있다~!@~! 은아주의 응원을 받아 오늘 하루도 힘낼게~~!!!! 고마웟!!!

611 은아 - 한울 (HNLOu3kPE.)

2023-10-28 (파란날) 17:22:42

한울의 쌩뚱맞은 말에 따라 반응 대신 긴 한숨이 은아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이제 내 말은 듣지도 않는구나. 한울에게 자신이 대체 무슨 이미지일지 알 수는 없었으나, 은아는 그냥 신경을 끄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고.

한울의 몫과 자신 몫의 햄버거 세트를 주문하고 돌아선 은아는 한울의 시선을 딱 마주하자 몸을 움찔했다. .....왜 날 보고 있는 거지?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은아는 한울 쪽으로 걸어가 마주보는 자리에 앉으며 물어보았다. 먼지가 붙어 있나? 한울의 행동을 잘못 이해한 은아는 스스로 볼을 문질러 보았고.


/ 좋은 하루 보내고 있다니 다행이네~~ 응 오늘 하루도 힘내길 바라~~!!

612 한울 - 은아 (Deio48PoSk)

2023-10-28 (파란날) 19:26:35

“아니. 그냥. 아, 잘 먹을게.”

그러고는 테이블에 기대 턱을 괴고는 은아를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학교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생각했던 것을 이야기한다.

“일단, 확실히 누군가가 너를 괴롭히려고 하는 건 오늘 잘 알았어. 네가 괴롭힘을 당한다는 걸 어른들에게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았고.”

한울은 흐음, 소리를 냈다가 물었다.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별관에서 네 말을 따랐던 것처럼 이번에도 네 말을 따를테니까.”

일단은 둘 사이의 계약이라는 게 사실은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어렴풋하게 느꼈다. 지켜준다는 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어디까지 지켜줘야 하는 걸까, 하고. 솔직히 은아가 경찰에 신고하고 이러한 괴롭힘을 끊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은아 괴롭히는 애들 한울주가 조져버려야만.......... 은아주도 주말 잘 보내고 있어~?

613 은아 - 한울 (FYG1xJJF7U)

2023-10-28 (파란날) 20:52:05

은아는 한울이 꺼낸 말을 듣고 볼을 문지르던 손가락을 멈췄다. 그리고 은아의 눈이 놀라움으로 크게 뜨여졌다. 한울이 먼저 자신의 생각을 물어오는 것도, 자신의 말을 따라주겠다고 말하는 것도 은아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오면서 계속 그 생각을 했던 걸까. 은아는 침묵하며 머리카락 끝을 만지작거렸다. 그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고.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오늘처럼 누군가가 날 구해주러 온 것도 처음이었으니까."

은아는 괴롭힘 받는 것은 익숙했지만 지킴 받는 것은 낯설었다.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해봤자 보복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은아는 다시금 한울을 바라보았다. 그런 은아에게 어쩐지 쉬는 시간에 자고 있던 한울의 얼굴도, 거리를 두던 자신의 모습도 떠올랐고.

"오늘처럼 내가 오랫동안 보이지 않으면 날 찾으러 와줬으면 해. 나도 뭔가 느낌이 안 좋으면 너한테 말해주고 갈 테니까.... 그때는 잠깐만 일어나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해. 그 후에 다시 자도 괜찮으니까."

지금 은아에게 당장 떠오르는 것은 그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예방책은 되지 않을 것이 뻔했고. 은아는 그러면 혼자 있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며 한 마디를 더 덧붙여 한울에게 물어 보았다.

"평소에 최대한 네 옆에 붙어있어도 돼?"


/ 한울주 멋있다~~!! >< 은아 감동 받아서 찡하면서도 한울주는 괜찮냐고 걱정할 것 같지만. 응 병원 갔다와서 요양 중이야. 한울주도 주말 잘 보내고 있어?

614 한울주 (Deio48PoSk)

2023-10-28 (파란날) 20:54:15

으응? 병원에는 왜? 독감이라도 걸렸어? 나는 일도 다녀오고 집안일도 하고 있는 중.....! 별일 없었다!

615 은아주 (9p1o3WB2Rw)

2023-10-28 (파란날) 21:41:45

독감은 아니고 그냥 한 달간 감기 기운이 멈추지 않아서. 한울주 별 일 없었다니 다행이다. 오늘도 일했구나. 고생했어~~ 집안일도 힘내~~!! ><

616 한울주 (Deio48PoSk)

2023-10-28 (파란날) 21:47:48

헉.... 한달 동안 고생했겠다....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약 잘 챙겨먹구 얼른 나아....!!! 나도 힘낼게...!!

617 은아주 (.v3CV2tMCA)

2023-10-28 (파란날) 21:55:54

응 걱정해줘서 고마워. 한울주도 건강하자. 늘 응원해~~ 힘내!! ><
이건 내 추천곡~~ 은아가 한울이에게 들려주는 거 같은 느낌 같아서. 좀 더 나중의 시점이겠지만?

618 은아주 (.v3CV2tMCA)

2023-10-28 (파란날) 21:57:16


어 첨부가 안 되었다.... 다시 시도..!!

619 한울 - 은아 (nDMWkcWpUw)

2023-10-29 (내일 월요일) 20:41:20

“흐음.........”

구해주러 온 것이 처음이라는 말에 한울은 은아의 불신의 근원이라거나 혼자서 해결하려는 습관 같은 것이 다 그러한 연유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긴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그렇게 생각할 만 하겠지.

은아가 부탁하는 내용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하고 간단히 답했지만 한 번도 그러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것일까. 아니면 자신에 대한 신뢰 자체가 부족한 것일지도 몰랐다. 물론 자신이 신뢰감을 줬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겠지만.

“알겠어. 최대한 협조해 줄 테니까. 어디 나갈 때는 휴대폰 꼭 들고 다니고, 바로 전화할 수 있게 단축키 지정이라도 해 놔. 바로 갈게.”

무심하듯 대답한 한울은 턱을 괴던 것을 풀고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

“그리고....... 일단 전후 사정 정도는 나도 알아야 될 것 같은데.”




/헉........ 추천곡 너무 좋다....... 은아주는 팝송 마스터야? 몇 번을 돌려 들었어 큐큐큐큐 진짜 은아가 한울이에게 저런 말을 할 날이 올까? 왔으면 좋겠다...........흑흑흑흑 그 때가 되면 한울이는 이미 감긴 상태이니 따라가겠다고 하겠지만.

620 은아 - 한울 (ym4dytCnZQ)

2023-10-29 (내일 월요일) 22:25:05

한울의 어투는 무심한 듯 해도 그 내용은 꽤나 순순했고. 은아는 한울이 이렇게 자신에게 협조해주는 것이 낯설으면서도 그동안 의외로 계약 내용을 성실하게 지켜주던 모습이 떠올라,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응, 알겠어. 고마워."

그리고 은아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었고. 평소 은아는 단축키 지정을 해놓지는 않았기 때문에 은아의 휴대폰의 첫 1번 단축키는 한울의 전화번호가 되었다. 그래도 이한울이 바로 와준다고 생각하면 나도 조금은 더 버틸 수 있으려나.

"....전후 사정?"

단축키 지정을 마친 은아의 시선은 휴대폰에서 한울에게로 다시금 올라갔고. 은아는 달갑지 않은 주제가 나올 것임을 짐작했다. 그러나 은아는 머뭇거리다가 결국 한울에게 되물을 수 밖에 없었다.

"뭐가 알고 싶은데?"


/ 좋다니 다행이다~~ >< 팝송 마스터는 아니고 그냥 어쩐지 들을 때마다 은아가 생각나서ㅋㅋㅋㅋ 한울이 따라가겠다고 해주는 거 스윗해......... 한울이 이 곳에는 미련 없는 거려나? 왠지 둘 중 하나가 멀리 떠나게 된다면 그건 은아일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 한울이한테 음성 메시지로 저 노래 남기고 떠난다던가.....

621 한울 - 은아 (n9U8zkTd1E)

2023-10-30 (모두 수고..) 00:10:14

“응. 전후사정.”

한울은 끄덕였다가 구체적으로 물어보라는 말에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주도적으로 괴롭히는 이가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괴롭히는 건지. 모르겠으면 추측되는 것이라도 좋고. 나도 어느정도 정보를 알아야 무슨 일이 있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지 않겠어?”

그리고 손가락으로 제 뺨을 톡톡 건들였다가 물었다.

“이건 불편하면 말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주로 어떤 괴롭힘을 당한 적 있는지도. 괴롭힘이라는 게 생각보다 새로운 방법 보다는 익숙한 방법을 쓰니까. 별관은 이번에 처음 갇힌 거려나.......”

반응을 봤을 때는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어쨌든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시 한 번 덧붙였다.



/한울이 이 T 자식..........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데 상대방에 대한 감정적 공감이 결여된 느낌이라 오너로서 힘들구만 ㅋㅋㅋㅋㅋㅋ......!!!!!!!!!! 그치 둘중 한명이 떠난다면 은아일 것 같은데. 그래서 한울이가 집착광공이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지(끄덕) 전에 후회남 한울이 썰 풀었던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그런 메시지 남기고 떠나면 한울이 미친다고.........(머리싸쥠)

622 은아 - 한울 (6N78TJ81X2)

2023-10-30 (모두 수고..) 17:47:13

역시나. 은아는 이윽고 들려오는 한울의 질문에 대해 대답 대신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는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게 가능할 리가. 은아는 숨을 길게 내뱉었다. 그리고 빨대로 콜라를 마시며 감정을 다스리고, 말 없이 감추었다. 이건 계약을 위해서니까. 괜찮아.

"주도적인 이는 누군지 잘 몰라. 불특정 다수니까. 그리고 내가 싫으니까 괴롭히는 것이겠지. 내 외모든, 내 성격이든, 내 목소리든.... 그냥 내 존재 자체가 싫고, 마음에 안 들어서 괴롭히는 것이겠지."

은아는 한울에게 전학 갔던 친구 이야기나, 자신에 대한 소문 이야기는 꺼내고 싶지 않았다. 그것까지 말하기에는 은아의 입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다양하게, 이것저것. 무시 당하기, 신체 폭력, 언어 폭력, 물건 절도 및 훼손 등. 별관에까지 갇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아무런 감정 없이 덤덤히 대답을 하면서 은아는 다시금 아까의 기억이 떠올랐고. 결국에는 시선을 내리깔고 말 끝을 흐리며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은아는 일부러 햄버거를 들어올려 한 입 물었고. 기계적으로 입을 움직였지만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 한울이 진짜 T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런 점도 멋있지~~!! >< 맞아 전에 후회남 한울이 썰도 풀었었지ㅋㅋㅋㅋㅋㅋ 은아는 스며들게 해도 정작 한울이한테 물질적으로 남긴 것은 많이 없을 것 같고. 그래서 은아가 떠나도 한울이에게 남은 흔적은 생활 습관이나 추억 같은 것 빼면 거의 없을 것 같지. 그러면 한울이 더 미치려나.... ㅋㅋ큐ㅠㅠ

623 한울 - 은아 (PlYhZZMjGc)

2023-10-31 (FIRE!) 00:20:09

한울은 진지하게 은아의 답변을 기다렸다. 은아의 행동으로 은아가 이런 말을 꺼내기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고. 그리고 나온 말은 두루뭉술한 이야기 뿐이었다. 한울은 그 외에 다른 일들이 많이 있음을 알았으나 더 캐묻지는 않기로 했다.

"생각나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 해.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 줄테니까. 뭐...... 남자친구잖아?"

가짜지만.

그래도 한울은 자신이 어느샌가 은아에 대한 괴롭힘에 진심으로 반응하고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하지만 그게 뭐 어떤가. 원래부터 매일매일의 행동이나 방향에 의미를 둔 적이 없었으니 이것도 그냥 변덕으로 생각할 뿐이었다.

"그럼 장소는?"

특정 장소가 있다면 다음에 은아를 찾을 때는 그곳부터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한울은 아직까지 햄버거 포장도 뜯지 않았다. 은아의 말에 집중이라도 하는 것처럼.


/둘이 서로 좋아해서 진짜로 사귀는 날이 오긴 할까....?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조금 회의적이게 되버렸다. 아니 은아주 너무 맛잘알인데 한울이 미치는 것 보고 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24 은아 - 한울 (f50wTnsLr.)

2023-10-31 (FIRE!) 15:55:09

은아는 한울의 말을 듣고 다시금 눈을 깜빡였다. 한울의 지금 태도는 은아에게 한울이 자신의 괴롭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고. 한울을 물끄럼 바라보던 은아는 무감정했던 얼굴이 풀리고 가벼이 픽 웃었다.

"응, 고마워. 믿음직스러운 남자친구네. 전 여자친구들이 반할만 했네."

농담조였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다. 비록 감정적인 공감 능력 같은 건 좀 부족한 것 같아도 이한울은 잘생기고, 든든하고, 목소리도 좋고, 상대방에게 잘 맞춰주는 면모도 있고, 의외로 성실하게 약속을 잘 지키기도 하니까.

물론 나에게는 가짜 남자친구지만.

"보통은 학교. 가끔은 학교 밖의 어두운 골목길이라던가 그런 인적이 드문 곳. 대부분은 학교였어."

그래서 은아는 학교라는 장소를 좋아할 수가 없었다. 한울이 아무도 모르는 옥상으로 데려갔을 때라던가, 학교 밖으로 나왔을 때에서야 은아가 묘하게 편안히 밝아졌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을테고.

"궁금한 걸 질문하는 건 좋은데 그 전에 일단 좀 먹어봐. 다 식겠다. 배 안 고파?"

은아는 자신 몫의 햄버거를 내려놓고 손을 뻗어 한울의 햄버거 포장을 대신 뜯어주려고 했다. 만약 한울이 은아를 내버려 두었다면 은아는 포장을 정갈히 뜯어낸 햄버거를 한울의 입가로 내밀었을테고. 한울의 반응에 따라 직접 먹여주거나, 한울이 잡을 수 있게 건네었을 것이었다.


/ ㅋㅋㅋㅋ큐ㅠㅠㅠㅠ 둘이 갈 길이 멀지..... 그래도 같이 지내다 보면 조금씩 천천히 서로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첫 일상과 비교 하면 둘이 서로 자기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해도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해ㅋㅋㅋㅋㅋ 이성적인 T 한울이가 이성 잃고 미치는 것........ 한울주 공인 맛잘알 은아주의 미각에 따르면 미슐랭이지 않을까???? ^^(대체) 한울아 미아내...........ㅋㅋ큐ㅠ

625 한울 - 은아 (jRLSHHczeI)

2023-11-02 (거의 끝나감) 21:31:38

은아는 농담으로 건넨 말이었지만 한울은 살풋 미간을 찌푸렸다.

“걔네들은....... 하아ㅡ, 됐다.”

한숨과 함께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듯 손을 휘젓는다. 그런 여자들하고 너는 다르다고, 말을 한다고 해서 믿을 것 같지도 않고. 굳이 할 말도 아닌 것 같아서. 그런 애들이 자신에게 이런 계약을 제안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받아들이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런 사이에서 약속이나 신뢰같은 것은 전혀 없었으니까 말이다.

“일단 기억해 둘게.”

한울은 그렇게 답하다가 배 안 고프냐며 묻는 말에 “안 고픈 건 아닌데.......”라고 답하다가 이내 포장을 뜯어 입가로 내미는 은아의 모습에 눈만 깜빡하다가 이내 한 입 베어 물었다. 한울은 햄버거를 씹으면서 일단 은아에게 햄버거를 받아왔다.

뭐지. 곤란한 건 묻지 말라는 건가? 이거 먹고 입 닥치라는 뜻?


/맞아........ 갈 길이 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첫 일상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 내가........ 내가 열심히 답레를 이어와야만........(혐생봄)(안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하긴 T가 이성 잃는 일 만큼 맛있는 거 없지. 인정합니다()

626 은아 - 한울 (ckcHikd5Ko)

2023-11-02 (거의 끝나감) 23:36:02

한울의 반응을 보고서 은아는 고개를 옆으로 갸우뚱했다. 전 여자친구들이랑 별로 좋은 기억이 없던 건가? 조금 궁금하기도 했지만 은아는 한울이 늘 이야기 했던대로 선을 넘지 않도록 궁금증을 고이 접어두었고.

이윽고 한울이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물고서 햄버거를 받아들자, 은아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씩 웃었다.

"거봐, 배고팠잖아. 금강산도 식후경이랬으니까 일단 먹으면서 천천히 이야기하자, 우리.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은아는 한울이 아마 오늘도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밤 내내 배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은아 역시 지금은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지금만큼은 혼자 있고 싶지 않았다. 또 다시 아까의 감금이 떠오를 것만 같아서. 아무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을 것만 같아서. 그러니까..... 지금 우리들은 시간이 많아. 은아는 어둠이 천천히 물들고 있는 햄버거집의 넓은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말 없이 응시하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나저나 이렇게 궁금한 게 많은 줄은 몰랐네."

다시 고개를 옆으로 돌려 한울을 보며 픽 웃은 은아는 장난스럽게 덧붙였고. 그러고 보면 이한울이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은 지금이 처음 아니던가? 이것도 일종의 변덕이려나.


/ 오히려 이렇게 천천히 서로 좋아하게 되는 게 급격하게 좋아하는 것보다 더 강한 감정이 될지도 모르고~~ >< 둘 다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으니까. 한울주 혐생..........ㅋㅋㅋㅋ큐ㅠㅠㅠㅠ(보듬) 답레는 느긋히 줘도 ok지만 한울주 괴롭히지 마라 혐생아~~!!!(위협)()
ㅋㅋㅋㅋㅋㅋ한울주가 잘 받아줘서 늘 고맙다구~~ 이성 잃은 T 한울이와 감성 잃은 F 은아도 떠오르고.....(대체)

627 한울 - 은아 (FOSqVLa4Es)

2023-11-05 (내일 월요일) 14:31:10

한울은 은아의 말에 뚱한 표정을 짓더니 햄버거를 마저 씹고는 콜라를 마셨다. 어린애 취급은.

“시간이 많기는. 너 이거 먹으면 집에 들어가야지. 집까지는 데려다 주겠지만.”

한울은 다시금 햄버거를 한 입 베어물며 우물거렸다. 한울은 은아의 모습이 조금은 외롭거나 쓸쓸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제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뭐, 이런 일이 있었으면 힘들어지는 것이 당연하긴 하겠지만.

“뭐, 오늘 계약을 못 지킨 셈이기도 하니까. 지금까지 했던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것일테니, 다음 방법을 강구해봐야 되잖아?”

한울은 조금은 씁쓸한 미소를 입가에 걸었을 것이었고.



/그러려나!! 와......... 감성 잃은 f 은아라니.......... 그만큼 힘든 일에 닥쳐야 그렇게 되는 것 아닌가 싶어서 슬퍼지잖아~~~!!!!ㅠㅠ

628 은아 - 한울 (awfd0e003I)

2023-11-05 (내일 월요일) 16:50:24

은아는 한울의 말을 듣고는 멍하니 눈을 깜빡였고. 이윽고 푸핫, 하고 진심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너한테서 그런 말 들으니까 되게 웃기다."

본인은 가출했다고 털어놓던 한울에게서 집에 들어가라는 소리를 다 듣다니. 역시 세상 일은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뚱해보여도 나름대로 걱정해주는 거려나. ....어차피 아무도 없는 집인데. 은아는 한울을 응시하던 시선을 자신의 햄버거로 내렸고.

"시간 많아.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들르고 싶은 곳도 있거든."

은아의 홍매색 눈동자가 다시 한울에게로 느릿하게 올라오며 "같이 가줄래?" 하고 장난스럽게 휘어 웃었다.

이윽고 은아는 한울의 씁쓸한 미소를 발견했다. 왜 네가 씁쓸해보이는 거야? 왜 이렇게 내 괴롭힘에 대한 방법을 찾는 데에 적극적인 거야? 은아는 스스로에게 물었고, 스스로에게 답했다. 의외로 책임감이 강했던 거려나. 그래서 계약을 어긴 지금 상황에 대해서 불편한 거고.

"괜찮아."

답이 나올 즈음에는 은아의 눈은 다시 한울의 눈을 마주보려고 하였고. 부드럽고 다정한 은아의 목소리는 스스로가 아닌 한울의 위로로 향했다.

"결국 나를 찾아서 구해주었잖아. 그러니까 네 잘못 아니야. 괜찮아."


/ 그러길 바라지!! 정말 끝에 몰리게 되면 울보였던 은아는 정작 안 울 것 같지. 남들은 챙겨도 자신에게는 좀 가혹해서. 이번 일상에서도 그냥 뛰어내릴 생각 해버리고. 그래도 한울이가 있으니 괜찮을 거라구~~!! >< (보듬)

629 한울 - 은아 (FOSqVLa4Es)

2023-11-05 (내일 월요일) 17:24:04

한울은 은아가 웃음을 터트리자 미간을 찌푸렸다. 자신이 무슨 못할 말을 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 돌아갈 집이 있으면 그게 좋은 것 아닌가.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 갈건데?”

그럼에도 방금의 쓸쓸한 모습보다는 웃는 모습이 낫다고 생각하며 한울은 어디로 가는지 물었다. 은아가 가고 싶어하는 곳이 어딘지 전혀 짚히는 곳이 없는 눈치다.

“괜찮기는.”

한울은 자신을 위로하려는 은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라봤다. 은아의 위로는 늘 한울의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울은 심드렁하게 답하며 햄버거를 한 입 더 베어물었고.



/은아 자기 스스로에게 가혹한 거 너무 안쓰러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울아 어떻게 좀 해봐라..........(한울:뭐)

630 은아 - 한울 (1WAX/pe9CQ)

2023-11-05 (내일 월요일) 18:33:03

"내가 좋아하는 곳."

여전히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고서 은아는 두루뭉술하게 대답했다.

"우리 집 근처이기도 하고,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차분히 덧붙이며 은아는 다시금 햄버거를 한 입 베어먹었고.

"내 말 안 믿는다는 거 알아. 그래도 말해주고 싶었어. 괜찮다고."

은아는 한울의 불신을 알고 있었다는 듯 담담히 대답했다. 그리고 햄버거를 몇 입 더 먹던 은아는 결국 느릿하게 반 정도 남긴 햄버거를 내려 놓았고. 손도 대지 않은 감자튀김 대신 콜라를 빨대로 마시며 다시금 어둑한 창 밖 너머를 응시했다.


/ ㅋㅋㅋㅋㅋㅋ한울이랑은 우선 친밀도를 올려야....() 은아주는 한울이 사정이 더 궁금하고 안쓰러워........ㅠㅠㅠㅠㅠ

631 한울주 (vmcoI8h7b.)

2023-11-08 (水) 09:12:52

으윽.... 은아주는 잘 지내고 있지? 일이 너무 많아서 혐생 크리로 죽을 거 같아ㅋㅋㅋ큐ㅠㅠ
한울이......는 이런 상황 익숙하니 괜찮다고(?) 천천히 서로 비설 알게되고 가까워졌은 좋겠는데ㅔㅔ
일단 답레는 오늘 중으로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네?) 일단 상황 보구 답레 가져올게에엥

632 은아주 (P9xneOmy4s)

2023-11-08 (水) 22:00:19

난 잘 지내고 있어!! 한울주 일이 왜 안 줄어들까ㅠㅠㅠㅠㅠ(보듬) 우리 한울주를 놓아줘라 이 나쁜 혐생아...!!!
아니 한울이 은아가 괜찮다고 하는 건 안 믿으면서 왜 자기는 괜찮다고 하는 거야ㅋㅋㅋㅋ큐ㅠㅠㅠ 나도 둘이 천천히 가까워졌음 좋겠다222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니까 지치지 않게 건강도 챙기고 힘내자~~!!! 늘 응원해~~!!! ><

633 한울 - 은아 (.dV6VMnsxA)

2023-11-09 (거의 끝나감) 18:09:02

장난스러운 미소를 걸며 하는 말에 한울은 아무래도 그런 일이 있었으니 기분전환이라도 필요한가보다 생각했다. 시간은 많으니 굳이 그런 것에 어울려주지 않을 이유도 없었고. 또, 혼자 두기 불안한 기분도 있었다.

“뭐, 오래 걸려도 상관은 없어.”

한울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한울이 먹는 햄버거는 착실히 그 크기를 줄여가고 있었다. 빨리 먹는 편이기도 하고 한 입 베어먹는 양이 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울은 괜찮다고 말하는 은아를 바라봤지만 햄버거를 남기는 모습이든 창 밖 너머를 응시하는 모습이든 별로 괜찮아 보이지 않은 것은 여전했다. 하지만 굳이 그 부분에 대해 꼬투리 잡을 생각은 없었다.

“그래, 그럼.”

한울은 감자튀김을 케찹에 찍어 먹다가 콜라를 마시고는 말했다.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얘기하라고. 말 하지 않으면 모르니까.”



/은아주는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다~!~!~ 이 나쁜 혐생........ 그래도 다음주 정도 되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해!!! 이번주 일요일이라던가! 한울이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괜찮다고 하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으려나!!@!@ 이런 공통점이 있다니~! 물론 은아는 남이 자신을 신경쓸까봐 걱정끼칠까봐 괜찮다고 하는 것이라면 한울이는 남이 자신을 걱정하거나 신경쓰는 게 싫어서 괜찮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
나도 은아주 늘 응원하고 있으니까1 무슨 일이든 쉽게쉽게 풀리는 하루 되길 바란다구~!

634 은아 - 한울 (ZpzgcJYtkY)

2023-11-09 (거의 끝나감) 23:10:47

"그래도 괜히 네 시간을 오래 뺏고 싶지는 않아서. 너도 나랑 어울려주는 거 귀찮을 거 아냐."

날이 밝았다면 혼자서 갔을지도 몰랐지만, 해가 저물어 어둑해진 지금은 은아는 누군가와 함께 가고 싶었다. 무서운 것도 있었지만 혼자 있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그러나 그런 마음조차 은아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다시금 한울을 배려하려는 언행이 나타났고.

".......네가 나랑 같이 가줬으면 좋겠어."

한울이 덧붙이는 말을 듣고 나서야 은아는 비로소 한울과 눈을 맞추며 조용하게 바라는 바를 이야기했다. 혼자 삭이고 넘기는 일이 잦았던 은아에게는 낯선 경험이었지만. 그것을 반영하듯 한울의 대답을 기다리며 은아의 손가락들은 괜스레 콜라 통의 물기를 느릿하게 쓸어내렸고. 한울이 식사를 끝 마칠 때까지 자리에 앉아 천천히 기다려주었을 것이었다.


/ 앗 그거 엄청나게 좋은 소식이다~~!!! 다행이야!!! >< 한울주 고생 많이 하고 있으니 얼른 괜찮아졌으면 좋겠어(보듬) 둘이 은근히 공통점이 많지~ㅋㅋㅋㅋㅋ 한울주 캐해 정확해서 맛있다........ 은아는 거기에 정말로 괜찮고 싶기를 바래서 자기암시 하는 것도 있지만. 아니 근데 한울이가 그러면 은아는 더 걱정되고 신경쓰인다구.....!!!!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이가 싫어하는 건 싫지만.......그래도.....ㅋㅋ큐ㅠㅠ
한울주 응원 따듯해 고마워!!! 한울주도 늘 행운 가득한 하루가 되길 바라~~!! ><

635 한울 - 은아 (Atqc.2P71E)

2023-11-12 (내일 월요일) 11:12:46

“별로 귀찮을 거 없어. 내가 말했잖아, 남는 게 시간이라고.”

자신의 인생이라고 해봐야 이제 18년 남짓 산 것이 전부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밀도있게 살아왔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이런저런 자기파괴와 시간낭비로 점철된 시간들은 지금도 그러했다. 하지만 우스운 것은 은아와의 계약 이후로 그 시간이라는 것이 이 여자애에게 어느정도 묶여버리게 된 것이었고, 그것이 자신에게도 나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제 말에 이어지는 은아의 솔직한 말에 한울은 느른한 미소를 입가에 띄웠다. 그것은 장난을 칠 때의 웃음과도 달랐을 것이었고 냉소적인 비웃음과도 달랐을 것이었다. 그것도 금방 사라졌을 테지만.

“그럼 같이 가자.”

어려운 것도 아니었을 테니까. 그런 것 쯤이야. 은아가 기다리는 동안 한울은 금세 햄버거나 감자튀김 등을 다 먹었을 것이었고 이내 콜라까지 야무지게 다 마시고 내려놨을 것이었다. 이제 치우고 가자는 눈빛을 보내면서.



/일요일이라서 정말 왓따!~!! 다음주........ 어떨지 모르겠지만 안바빴으면 좋겠어 큐큐ㅠ큐 ㄷ은아 정말 괜찮고 싶어서 자기암시하는 것도 있다니 너무 맘아파 ㅠㅠㅠㅠㅠ 한울이는 괜찮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자기방어 형식으로 무의식 적으로 괜찮다고 진짜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친밀도 쌓인 상태에서의 걱정은 한울이에게도 깊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물론 친밀도의 문제이긴 한데 은아는 지금껏 잘 해주고 있으니까 말이지~~~
이번주도 은아주 고생 많았어~~!!!!! 다음주도 힘내야짔!!!

636 은아 - 한울 (HVzwmPtFvU)

2023-11-12 (내일 월요일) 13:11:05

은아는 한울을 말 없이 바라보았다. 한울이 별로 귀찮을 것 없다고 말하는 것이 자신을 배려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시간을 적당히 보내기 좋다는 것인지 은아는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아주 잠시 동안 보였던 한울의 느른한 미소는 은아가 전자를 믿고 싶도록 만들었고.

"고마워."

부드러운 목소리가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쁜 듯이 배시시 웃는 표정이 은아의 얼굴에 나타났다. 한때는 이렇게 자주 웃었을 은아였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아 한울에게는 낯선 것이었을지도.

이윽고 한울이 다 먹은 듯 하자 은아도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한울의 눈빛에 답했다. 그리고 얘 정말 잘 먹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먹은 것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뒷정리가 끝났을 무렵에는 가방을 메고서 "그럼 갈까?" 하며 한울을 다정히 돌아보았고. 만약 한울이 내민 손을 잡아주었다면 은아는 함께 손을 잡은 채로 햄버거집 밖으로 나와서 가로등이 켜진 인도 위를 천천히 걷기 시작했을 것이었다. 올려다 본 밤하늘 역시 구름이 끼지 않아 달도 별도 잘 보이는 모습이었다.


/ 한울주 어서 와~!~! 나도 한울주가 다음 주 안 바쁘길 바랄테니 안 바쁠 거라구~~ ><(보듬) 한울이도 자기방어 식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 너무 맘 아파.........ㅠㅠㅠㅠㅠㅠ 은아가 지금 여긴 우리 둘 밖에 없으니 괜찮지 않아도 된다고 한울이 꼭 끌어안고서 등 토닥토닥 해줬으면 좋겠다........ 친밀도도 친밀도지만 그냥 한울이가 행복하게 웃는 게 보고 싶어.....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도 친밀도보다는 한울이 자체에 신경 쓰고 있으니까. 그래도 은아가 지금껏 잘 해주고 있다니 다행이라구~~ㅋㅋㅋㅋ
고마워!! 한울주도 이번주 고생 많았고 다음주도 힘내잣~~!!!!

637 한울 - 은아 (Atqc.2P71E)

2023-11-12 (내일 월요일) 21:16:16

은아가 배시시 웃어보이자 한울은 마음이 조금 놓이는 것 같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이 이 앞에 있는 가짜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던 것일까. 물론 그런 것일지도 몰랐다. 꾸며낸 모습보다는 꾸미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 훨씬 보기 좋았으니까.

식사가 끝나고 뒷정리를 한 뒤 가자며 손을 내미는 은아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다정하고 따뜻해 보였다. 속으로는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늘만은 초를 치면 안되겠지, 하는 생각을 해버리는 것이다. 한울은 은아의 손을 잡고 은아를 따라 걸었다.

밤하늘은 어둡고 가로등만이 밝았다.

“한동안은 하교길도 데려다줘야겠네. 등교까지는 무리겠지만. 학원이라던가 다니는 데 있어?”

옆에서 보기에는 없어 보였지만 확인차 물어본다.



/아 진짜 다음주 안 바빴으면 좋겠다(고릉)(뒹굴) 지금은 상상이 잘 안가지만 은아의 위로로 한울이 우는 모습 보고싶다....... 아직은 전혀 상상이 잘 안 가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행복한 한울이도 언젠간 볼 수 있으려나.........(큽) 나는 활짝 웃으면서 즐거운 학창생활 즐기는 은아가 보고싶어....... 친구들하고 어울리면서 걱정 없이 공부에만 집중하고 수학여행도 재미있게 다녀오고........

638 은아 - 한울 (wwqWHmEl.o)

2023-11-12 (내일 월요일) 22:21:08

"아니, 없어. 학교에서도 이런데 학원에서는 또 무슨 일을 당할지 어떻게 알고."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하는 은아의 목소리는 농담마냥 장난스러웠지만 뼈가 있는 말이었다. 태연한 표정조차 담담하리만치 평온했고.

"한동안 하교길도 데려다주려면 너도 이 길 외워야겠네? 우리 집에 가는 방향이니까. 당분간 PC방은 못 갈지도 모르겠다, 너."

은아는 가로등을 올려다 보던 시선을 한울에게로 옮기며 키득거렸다. 지금은 아직 집에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계속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두 사람의 걷는 속도가 자연스럽게 맞춰졌다. 누군가와 함께 나란히 밤길을 걷는 것은 역시나 낯설지만 나쁘지 않은 기분인 것 같다고 은아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생각했다. 이상하게도 옆에 있는 한울의 존재가 조금 편안하고 든든한 것도 있었고.

"이쪽이야."

나란히 걸음을 옮기다 보니 도착한 곳은 어느 공원이었다. 은아는 한울의 손을 잡은 채 한울을 이끌듯이 공원 안으로 들어섰고. 사람이 거의 없어 한적한 공원에는 가로등이 아래로 빛을 비춰주고 있었다.

"이쪽."

그러나 공원 자체가 목적은 아닌 듯, 은아는 공원 안으로 들어선 후에도 계속해서 한울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 당기려고 하며 가로등의 빛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 안 바쁠 거야~~ 고생한 한울주 쉬는 날도 있어야지!! ><(보듬) 나도 전혀 상상이 안 가지만 언젠가는 보고 싶다......... 한울이가 우는 건 마음 아프지만 그래도 운다면 은아가 곁에 꼭 붙어서 위로해줬으면 좋겠어ㅠㅠㅠㅠ 그러고 나서는 은아가 어떻게 해서든 행복한 한울이로 만들어버릴 거야(대체) 은아 그러면 즐겁게 활짝 웃다가도 멈칫하고서는 감정 울컥해서 눈물 뚝뚝 흘릴지도....ㅋㅋㅋ큐ㅠㅠ 그건 은아의 꿈이기도 하니까. 이루어질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루어지면..... 나는 따듯한 집과 가정에서 뒹굴거리며 잠도 자고 편안히 있는 한울이도 보고 싶은데 한울이 가정사를 정확히 알지 못하니 조심스러워........ㅋㅋㅋㅋ큐ㅠㅠㅠ

639 한울 - 은아 (Atqc.2P71E)

2023-11-12 (내일 월요일) 22:48:23

은아의 말에 한울은 흠,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 말이 아무리 장난이라고 해도 웃을 수만은 없는 말이었고 그렇다고 무어라 위로를 건넬 사이도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자신이 은아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단순한 방파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나머지는 스스로 해내야 하는 것이었고.

“뭐, 길 외우는 건 잘 하는 편이라. 왜 PC방에는 안 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너 데려다 주고 나서 나도 어디로든 가야 하지 않겠어?”

이전에 은아가 자신을 재워주겠다고 한 적은 있었지만 한울은 앞으로도 은아네 집에서 자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지금은 봄이고 춥지도 않으니 굳이 실내를 찾아 들어갈 필요도 적었고.

은아의 발걸음은 공원으로 향하고 있었고 솔직히 은아 혼자 다니기에는 어두워 위험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같이 가자고 한 것인가, 하고 생각했고. 은아의 손에 이끌려 공원의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는데. 한울은 그때까지도 목적지가 어딘지 전혀 감을 못잡고 있었다. 길고양이 밥이라도 주나?


/언젠가는.......... 꼭 둘 다 보고싶다........ 눈물 뚝뚝 흘리는 은아를 주변 친구들이 놀라서 달래주고. 그런 모습을 한울이는 저 멀리서 바라보고. 하지만 둘은 더이상 계약관계가 아니고 남남인 상황이라 서로 의식만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나쁜 오너) 은아에게는 이제 한울이가 필요없는 그런 상황이겠지. 응. 한울은 자신이 은아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멀어질 것 같아.
한울이 가정사...... 일단 그냥 박살이라 회복 가능성이 없다 수준이라서........(옆눈)

640 은아 - 한울 (rFEHQx888Q)

2023-11-13 (모두 수고..) 00:36:01

".....위험하지 않아? 담배 냄새도 많이 나고, 오래 모니터 화면 보고 있으면 눈도 안 좋아질텐데. 다른 안전한 곳으로 가는 건 안 되는 거야?"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서는 은아였지만, 이미 한울이 거절했던 터라 선뜻 자신의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하룻밤 정도는 괜찮을텐데. 조심스럽게 다시 권해볼까 고민하며 은아는 계속해서 공원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한울의 손을 잡은 은아의 손은 목적지에 도착한 듯 은아가 걸음을 멈추고 나서야 한울의 손을 천천히 놓아주었고.

두 사람의 앞에 있는 것은 3단 분수대였다. 분수대의 맨 위에는 물병을 들고 있는 천사상이 있었고, 물병에서 쏟아지는 물이 단을 타고 타고 내려오는 구조였다. 어둑해서 그런지 분수대에는 조명이 켜져 있었고, 분수대 물 안에 잠긴 동전들이 조명의 빛을 반사해 반짝였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분수대야. 소원을 빌고 동전을 던져서 분수대 맨 윗 단에 넣는 것에 성공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문이 있어."

이렇게나 동전이 많다는 건 그만큼 무언가에 간절했던 다른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는 것일까. 이곳에 은아의 동전들도 꽤 많이 섞여 있었지만. 은아의 시선은 분수대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동전들을 향했다가 고개를 들고 다시금 한울에게로 올라왔다.

"예쁘지?"

은아는 흘러내린 옆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부드럽게 눈을 휘어 웃었다. 이윽고 은아는 지갑에서 동전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동전을 두 손으로 쥐고 눈을 감았다. 천사에게 기도하는 양, 잠시 침묵이 지난 뒤에 은아는 다시금 눈을 떴다. 그리고 동전을 분수대를 향해 던졌다. 은아의 동전은.....


.dice 1 3. = 2
1. 맨 아랫단에 떨어졌다.
2. 두 번째 단에 떨어졌다.
3. 맨 윗 단에 떨어졌다.

641 은아주 (rFEHQx888Q)

2023-11-13 (모두 수고..) 00:45:10

두 번째 단이라니 아쉽...... 길고양이 밥 준다는 한울이 생각 넘 귀엽다ㅋㅋㅋㅋ 길고양이랑 있는 한울이도 보고 싶으니까 길고양이도 등장시켜보고 싶다(?)
한울주 진짜 맛잘알.............(맛있음) 그러면 한울이도 원하던 대로 카드를 돌려받은 상황이려나? 은아라면 둘 다 목적을 달성해야 계약을 끝낼 것 같아서. 은아 친구들이랑 같이 사진 찍은 거 보다가 저 멀리 한울이가 작게 찍혀있는 것 발견하면 괜히 확대 해볼 것 같고. 한울이가 스스로 멀어지면 은아는 이제 내가 필요 없어져서 버리는 건가 오해하며 붙잡지도 못할 것 같은데........ㅋㅋ큐ㅠㅠㅠ 그래도 한울이가 다치거나 하면 남남인 상황이어도 반창고랑 연고 몰래 한울이 자리에 놓고 갈 것 같아.
회복 가능성이...없어............?(대충격) 그럼 한울이가 행복한 새 가정을 만드는 건?!ㅋㅋㅋㅋㅋㅋㅋ(대체)

642 한울 - 은아 (Uawy2IVmsw)

2023-11-13 (모두 수고..) 20:31:53

"신경 꺼."

한울은 됐다며 은아의 걱정을 끊어버린다. 위험한 일이 생기더라도 그것은 은아가 간섭할 일이 아니고 제가 해결할 일이니까.

계속 걷던 중 도착한 곳은 커다란 분수대였다. 이곳에 이런 게 있던가? 한울은 이 근처는 거의 오지 않았었기 때문에 모르고 있었다. 조명이 켜진 분수대는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고 3단으로 내려오는 물소리도 제법 컸다.

"흐음."

소원을 이뤄주는 분수대라니. 참 태평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인가 했다. 아니면 이곳에 던져진 동전들을 수거해서 수익을 낸다거나. 아니면 이런 게 있으면 사람들이 더 자주 오니까 공원에 도움이 된다거나 하는 거겠지.

예쁘지 않냐며 물어오는 은아를 내려다보며 한울은 작게 픽 웃었다.

"뭐어ㅡ. 예쁘네."

한울의 시선은 분수보다는 은아에게 와 닿아 있었다. 머리카락을 넘기는 모습도 눈매를 휘며 웃는 모습도. 조명과 물소리 때문일까 평소와는 조금 달라 보였을지도.

한울은 은아가 동전을 꺼내 소원을 빌고 던지는 그 일련의 과정을 조용히 지켜봤다. 그 동전은 맨 윗단에 닿지 못하고 두번째에 그쳤다.

"......무슨 소원 빌었어?"

분수대에 소원을 빈다고 이루어질 것 같으면 세상에 못 이룰 것 하나 없겠지, 하는 시큰둥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은아의 모습은 퍽 진지해 보였기에 초를 치지는 않았다. 대신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가 궁금해지는 것 뿐.

643 한울주 (Uawy2IVmsw)

2023-11-13 (모두 수고..) 20:34:39

다갓은 왜 3을 주지 않는 것이냐~~~ 길고양이랑 한울이? 둘다 서로에게 시큰둥할 모습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도 카드를 돌려받은 상황이 맛있을 것 같지. 사실 한울이 카드 돌려받는 것은 그렇게 어렵진 않을 것 같아서 은아 없이도 자중하면 돌려받았을 것 같고() 은아의 계약을 받아들인 것은 은아의 제안이 맹랑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 그 외에는 딱히 없었으니까.
으아악..... 은아 사진 확대해보는 거 왜 갑자기 마음이 아프죠....? 반찬고랑 연고 놓여져 있으면 한울이는 백퍼 은아일 것 알 것 같음......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한울이는 은아가 행복하니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
행복한 새 가정을 만드는 것은 가능성이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644 은아 - 한울 (SWcswn2xkE)

2023-11-13 (모두 수고..) 22:11:18

".........그럼 신경 끄게 해주던가."

하여튼 걱정해줘도 뭐라고 그래. 아니면 말이라도 좀 예쁘게 해주던가. 은아는 괜스레 섭섭한 기분이 들어 뾰로통하게 대답했다. 네가 더 위태로워 보이면서. 나는 돌아갈 집이라도 있는데, 너는 그것도 아니잖아.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 도착하니 은아는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한울이라면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일갈할지도 모르지만, 은아는 그런 소문이라도 믿고 싶을 정도로 무언가에 기대고 소원을 비는 것이 간절했으니까.

"그렇지? 낮에도 예쁘지만 밤에는 이렇게 특히 더 예뻐. 너한테도 보여주고 싶었어. 너도 전에 나한테 학교 옥상 소개해주었잖아."

은아는 분수 대신 자신에게 와 닿는 시선을 눈치채지 못한 채 다정히 웃었다. 두 번째 단 속, 다른 동전들 사이에 섞여 물 속으로 가라앉는 동전에 잠깐 아쉬운 눈길을 보내다, 은아는 다시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네가 비웃을 소원."

한울의 시큰둥한 생각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 은아는 평온히 대답했다. "예전부터 꾸준히 빌고 있는 소원인데 아무래도 안 들어주시려나봐." 하며 키득거리는 모습은 기대조차 사치라는 듯, 어쩌면 조금은 포기한 듯, 의외로 아쉬움은 없어 보였고.

"너도 해볼래?"

만약 한울이 해보겠다고 한다면 은아는 여전히 미소 띈 얼굴로 동전 하나를 한울에게 내밀었을 것이었다.

645 은아주 (SWcswn2xkE)

2023-11-13 (모두 수고..) 22:22:07

한울이에게 주려고 아끼는 것인가~~!! 왜 둘 다 서로에게 시큰둥햌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동물 별로 안 좋아하는 거려나.....??
맹랑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ㅋㅋㅋㅋㅋㅋㅋㅋ 폭군에게 간택된 궁녀가 떠올라 벌임........(대체) 이제는 그렇게 밖에는 한울이를 볼 수 없으니.....ㅠㅠㅠㅠ 한울이 은아인 거 바로 알아채는 것도, 은아가 행복하니 그것으로 됐다는 것도 너무 맘 아프다.........ㅠㅠㅠㅠㅠㅠㅠ 한울이랑 은아가 다시 엮이려면 은아가 다시 불행해져야 하나() 그 후로 은아가 고백 받아서 남친 사귀게 되었는데 그 남친이 쓰레기라던가.
ㅋㅋㅋㅋㅋㅋㅋ아 그럼 그 가능성을 뚫어야겠네~~^^(?) 원래 불행한 가정은 행복한 가정으로 잊는 거랬어(대체)

646 한울 - 은아 (2Ijnz4x/NY)

2023-11-14 (FIRE!) 20:47:51

“몇 번을 얘기 해도 신경 쓰는 네가 이상한 거야.”

한울은 어깨를 으쓱했다. 지금이야 이렇게 담백하게 말하지만 이전에는 선넘지 말라며 날을 세웠던 적도 있었는데도. 벌써 잊어먹은 건지 자신이 별로 무섭다거나 하지 않은 것인지. 참, 어지간하다.

“그래?”

그 보답이었나. 하긴 학교 옥상을 소개해준 것은 은아밖에 없기는 했다. 다른 애들에게 알려줬다가는 제 혼자만의 아지트를 뺐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은아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오지 말라고 하면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긴 하지.

“......도대체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건데?”

소원과 별개로 다른 사람이 절실히 생각하는 소원을 비웃을 만큼 나쁜 사람으로 보이는 건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한울은 은아를 내려다 본다. 굳이 말하지 않는다면 캐물을 생각은 없었다. 뭐어, 친구 관련된 뭐 그런 것 아니겠는가.

"그래."

한울은 시큰둥한 표정이었지만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받았다. 한 손에 동전을 쥔 채 주먹진 손을 입가에 대고 잠시 소원을 빌다가 분수 안으로 던졌다.

.dice 1 3. = 2
1. 맨 아랫단에 떨어졌다.
2. 두 번째 단에 떨어졌다.
3. 맨 윗 단에 떨어졌다.

647 한울주 (2Ijnz4x/NY)

2023-11-14 (FIRE!) 20:50:27

큭 한울이도 실패다......... 으으으윽.......... 아까워~! 한울이가 무언가를 귀여워하는 게 상상이 잘 안 가는걸? 그게 동물이라고 해도? ㅋㅋㅋㅋㅋ 은아는 귀여운 거 좋아하니까 고양이도 엄청 귀여워 하겠지! 그럼 고양이를 보고 귀여워하는 은아를 귀엽게 보는 한울이가 아닐지?
폭군에게 간택된 궁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은아가 다시 불행해지는 것으로 돌아가는건데?! 둘 중 한 사람만 용기 내면 금방 해피엔딩 될지도 모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에게 쓰레기 남친 붙일 생각 하지 말라구(훠이훠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648 한울주 (2Ijnz4x/NY)

2023-11-14 (FIRE!) 20:55:59


아 이 노래는 브로콜리너마저의 서른이라는 노래인데 은아 생각나서.......!

649 은아 - 한울 (NH8cjAgT2k)

2023-11-14 (FIRE!) 23:11:33

"그렇지만 너를 보고 있으면 신경 쓰이는 걸."

처음에야 한울의 가정사도 전혀 모른 채 그저 양아치라고만 생각했지만, 한울이 조금씩 들려준 사정은 그 뒤에 분명히 무거운 사연이 있음을 암시했으니. 그런 사정을 아주 약간이나마 알게 된 이상, 은아는 한울을 걱정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다. 한울의 고집이 만만찮은 만큼 은아의 고집도 그러했고.

"응. 말했잖아, 나 거기 꽤나 마음에 들었다고."

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한울이 저만의 아지트를 소개해준 것처럼 은아도 자신만의 아지트를 소개해주고 싶었다. 어쩐지 한울을 초대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무척이나 이성적인 사람. 그래서 내 소원이 너에게는 허황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아."

이윽고 한울의 물음을 듣고서 은아는 한울을 물끄럼 올려다 보다가 차분히 대답을 정리하였다. 감정적인 자신과는 다르게 한울은 이성적이었다. 은아는 그 차이를 알고, 이해하고 있었다. 다만 은아는 타인의 적의에 너무 익숙해져 한울의 존중을 알아채지 못할 뿐이었고.

이윽고 한울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소원을 빌자 은아는 한울을 조용히 기다려주었다. 너는 무슨 소원을 비는 거려나. 역시 카드를 얼른 돌려달라는 것이려나? 생각에 빠진 순간 한울은 분수대를 향해 동전을 던졌고. 이번에도 두 번째 단에 떨어진 동전을 보며 은아는 아, 하고 아쉬움의 소리를 길게 흘렸다.

"아깝다. 거의 성공할 뻔 했는데. 한 번 더 시도해볼래? 삼세번이라는 말도 있고, 이번에는 성공할지도 모르잖아."

은아는 미소 띈 얼굴로 다시 한울에게 물었다. 한울이 한 번 더 해보겠다고 한다면 은아는 한 번 더 동전을 한울에게 건네줬을 것이었고.

650 은아주 (NH8cjAgT2k)

2023-11-14 (FIRE!) 23:25:33

믿었던 한울이마저..!!! 다갓 너무해ㅋㅋㅋㅋ큐ㅠㅠㅠ 동물마저 귀여워하지 않는 한울이에게 은아가 귀여움 받을 수 있으려나..!!ㅋㅋㅋㅋㅋㅋ 은아는 동물들 다 좋아하기도 하고, 동물들도 선한 사람을 잘 알아보니까 잘 따를 것 같지. 한울이에게 귀여운 동물들 안겨주는 은아가 떠오르고ㅋㅋㅋㅋㅋㅋ
한울주 어휘력이 너무 좋아서 상상력이 마구 자극돼ㅋㅋㅋㅋㅋㅋ(대체) 그치만 한울이 은아가 행복하면 됐다니까 한울이가 없으면 안 행복하다는 걸 보여줘야지!!! 친구랑 한울이는 별개니까!!ㅋㅋㅋㅋㅋ 만약 은아가 용기 낸다면 한울이한테 가서 "계약도 끝났으니까 내가 필요 없어진 것도 알고, 나한테 질려버린 것도 알지만, 그래도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 돼..?" 하고 눈물 꾹꾹 참는 얼굴로 한울이한테 물어볼 것 같지. 말 마치면 한울이 얼굴 더 이상 보지 못하고 고개 푹 떨구고.
한울주의 인정처럼 은아주는 늘 맞는 말만 한다구~~??^^(뻔뻔) ㅋㅋㅋㅋㅋㅋㅋ사실 그냥 한울이가 따뜻한 가정을 한번이라도 느껴봤으면 싶은 마음이야....
한울주의 추천곡은 언제나 너무 좋다........ 멜로디도 가사도 진짜 은아가 생각나고. 한울주는 어디서 이렇게 좋은 노래들을 알게 되는 건지 참 신기해. 오늘도 좋은 노래 추천해줘서 고마워 한울주!!>< 반복해 들어야지~~

651 한울 - 은아 (HfDctNFt9.)

2023-11-15 (水) 00:08:04

“참나.”

은아가 신경쓰는 것도 다 한 때의 변덕이라고 생각하며 한울은 그저 흘려넘겼다. 그것이 변덕이 아니라면 더 무섭기도 했고. 왜냐하면 이 정은아라는 사람은 하도 무르고 정이 많아서 자신 같은 사람에게 정이라도 들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은아에게 선을 긋는 것은 자신을 위함이기도 했지만 은아를 위한 것이기도 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네.”

한울은 픽 웃으면서 말했다. 은아가 말한 아지트라는 것도 나름 한울의 마음에 들었을까. 어둠이 내려 사람들이 없는 지금도 좋았지만, 낮이 되어 사람들이 찾아와 휴식을 보내는 평화로운 공간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 모습이 은아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을 것이었고.

“이봐. 나도 찌르면 피 나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줄도 알아.”

아무래도 은아는 자신을 T발놈으로 보는 것이 분명했다. 물론 완전히 아니라고 까지는 하지 못하겠지만. 그 말은 무겁지는 않고 툴툴거리는 식이었지만.

분수대가 두 번째 단에 떨어지자 한울은 미간을 찌푸렸다. 뭐랄까 조금은 호승심이 들었던 것일까.

“......내 생각에는 내 돈이 아니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 정성이 부족하다거나.”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왠지 지는 게 싫었던 한울은 주머니를 뒤졌다. 나오는 건 500원짜리 동전. 이런 데 쓰기에는 아깝다고 생각이 들었으나 왠지 모를 오기에 한 번 더 시도해보기로 했다. 한울은 아까처럼 소원을 빈 뒤에 다시 한 번 더 동전을 던졌다.

.dice 1 3. = 2
1. 맨 아랫단에 떨어졌다.
2. 두 번째 단에 떨어졌다.
3. 맨 윗 단에 떨어졌다.

652 한울주 (HfDctNFt9.)

2023-11-15 (水) 00:19:25

2트도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3트는 안할 것 같다.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이 뚱한 표정으로 동물 안는데 동물도 뚱한 표정 짓고 있으면 웃길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한울이는 은아를 조금 귀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 어휘력이........?(띠용) 끄아아악........... 은아가 용기내서 하는 말 엄청 가슴을 크리티컬로 찌르고 뚫고 지나갈 것 같은데...... 너무 치명적인데....... "너는......" 한숨 쉬고 마른 세수 한 번 한 다음에 "내가 언제 네가 필요없다거나, 질렸다고 한 적 있어?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단지....... 그것보다 넌 여전히 내가 필요해? 이미 충분히 행복한 것 아니였어?" 하고 도리어 은아를 걱정할 것 같은데. 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닌지. 또 괴롭히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닌지.
한울이가 따뜻한 가정............(옆눈) 추천곡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다~~ 너무 은아 생각나던거 있지. 가사도 너무 위로가 많이 되고 은아가 지금 이 상황을 버텨나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흑흑 앞으로는 점점 좋아질거야.......

653 은아 - 한울 (z5AC/uFzjk)

2023-11-15 (水) 14:13:12

한울은 몰랐겠지만, 은아는 변덕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 되려 이런 부분에서는 언제나 진심이었고. 만약 한울이 이것을 알았다면 전에 은아가 자신은 은근히 무서운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이 복선이 되었을지도.

"그래서 여기도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가끔씩 심심할 때 와봐. 낮이든, 밤이든, 예쁠 거야."

한울이 주로 돌아다니는 시간은 밤일지도 몰랐지만. 그래도 은아는 한울이 이 곳의 낮의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했다. 한울이 상상한 대로 평화로운 그 분위기는 한울 역시 잠시나마 마음 놓고 쉴 수 있도록 한울을 보듬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 하지만 너는 피가 나도 별 거 아니라며 넘겨버릴 것 같은데?"

한울이 툴툴거리자 은아도 픽 웃으며 가벼운 어투로 이야기했다.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은아는 한울이 걱정되었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줄도 안다면서 왜 네 아픔에는 공감하지 않는 거야? 미처 묻지 못한 물음이 은아의 입가에 맴돌았다.

이어진 한울의 말을 듣고서 은아는 대체 무슨 소원을 빌길래 정성까지 부족한 건지 궁금증이 들었고. 두 번째 동전마저 맨 윗 단 끝을 맞추고서 튕겨나와 두 번째 단에 떨어지게 되자 은아가 더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아, 진짜 아깝다.... 이게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은근히 어렵더라. 아무래도 이 분수대가 네가 여기 더 자주 도전하러 왔으면 해서 튕기는 걸지도 모르고?"

한울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 은아는 일부러 장난스럽게 농담을 하며 한울을 향해 고개를 기울였다. 오기를 부리는 한울의 모습이 의외라 어쩐지 좀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고.

654 은아주 (z5AC/uFzjk)

2023-11-15 (水) 14:26:36

아 진짜 다갓님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다갓 잘못이다 진짜. 한울이 소원 궁금했는데에에에.......... 뚱한 한울이랑 뚱한 동물 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사진 찍고 웃음 빵 터져서 즐거워 할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최고의 걸작이라고 놀리며 한울이에게 사진 보내주기() 앗 진짜?? 은아가 귀여운 짓을.....했던가.....?(머엉)
한울주 어휘력이! 덕분에 답레도 썰도 늘 재밌어~!~!>< 어쩌다 보니 크리티컬 공격이 되어부렷따...!!!ㅋㅋㅋㅋㅋ 아니 한울이 왜 도리어 은아 걱정해주는데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은아 용기 내서 고개 들고 한울이 올려다 보면서 "너랑 함께 했던 순간들이 내게 제일 행복한 순간들이었어." 하고 다시 눈물 꾹 참겠지. "내가 싫지 않다면 필요를 떠나서 그냥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 돼...?"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묻고. 차마 고백은 하지 못해서 좋아한다는 말 없이 좋아한다고 표현하기.
한울주 어딜 보는 거야!!!! 여길 봐야지!!!ㅋㅋㅋㅋㅋㅋㅋ 은아를 생각해주는 한울주 마음이 따뜻해서 더 마음에 들었나봐>< 은아도 조용히 혼자 들으면서 얼른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할지도. 어른들은 지나간 학창시절을 웃으며 그땐 그랬지 하고 넘기니까. 자신도 그럴 수 있기를 바라며.

655 한울 - 은아 (YnLjd6MK8.)

2023-11-16 (거의 끝나감) 17:48:21

"그래."

하며 한울은 픽 웃었다. 뭔가 다람쥐가 도토리 창고를 자랑하는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

"그야 별 것 아니니까."

어깨를 으쓱한다. 한울에게 다치는 일 쯤이야 종종 일어나는 것이었고 심한 것이 아니라면 그저 두면 낫거나 아니면 양호실에서 대강 처치를 하면 될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말을 들을 건 내가 아니라 너일 것 같은데? 네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빌었으니까."

장난스러움이 담겨져 있는 표정이었으나 거짓은 아니었다.




/은아가 뚱한 한울이랑 뚱한 동물 보면서 웃으면 그걸로 됐다 충분해 ㅋㅋㅋ 한울은 투덜투덜 할 것 같지만~ 은아는 그냥 보기만 해도 귀여운데(멍)
재밌다니 다행인걸? 오래오래 같이 돌리고 싶으니까말이지~ 와..... 은아 거의 고백 수준 아냐? 한울이 살짝 얼타서 은아 내려다볼 것 같은데. 자신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 자체를 생각흐보거나 가정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서. 한울이 은아 손 잡으려고 하면서 "이제 같이 있으려면 가짜가 아니라 진짜로 사귀어야 하는데도?" 하고 물을 것 같지. 조금 장난스러우면서도 조금은 진지한 말투로.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얼른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른의 삶도 녹록치 않아서......(흐릿)

656 은아 - 한울 (rX4N0PG8eI)

2023-11-16 (거의 끝나감) 20:24:13

"그것 봐. 그렇게 또 넘겨버리지. 별 것 아닌 게 아닌데."

역시나 예상한 답변이 나오자 은아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피 나면 아픈 거야. 아픈 건 별 것이 되는 거고. 그렇게 대충 넘길 게 아니라 제대로 치료해야 되는 것이란 말이야."

이윽고 은아는 한울을 똑바로 올려다 보며 눈을 마주보려 했고. 내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면 네 아픔에도 조금이라도 공감해줘. 이런 모습 전부가 은아가 자신보다는 한울을 걱정하는 이유였다. 그런데도 정작 저에게는 태연한 한울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조금 얄미워졌고. 은아는 샐쭉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한울의 볼을 괜스레 꾹, 한 번 찔러보려고 했다. 이윽고 이어진 한울의 말을 듣고서 은아는 잠시 말을 잃은 상태로 놀라 동그래진 눈만 깜빡였다.

"왜? 기왕 소원 비는 거, 네 소원을 빌어야 되는 거 아니야? 어쩌면 네가 원하던 대로 카드를 빨리 돌려받을 수도 있고, 네가 그동안 바라던 게 어떤 것이든 이루어질지도 모르는데?"

은아는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한울에게 물음을 던졌다.

"내가 만약 아주 나쁘고 못되고 이상한 소원이라도 빌었으면 어떡하려고?"

덧붙여 묻는 말은 마찬가지로 장난스러웠으나 진실로 궁금해하는 것이었고.


/ 그럼 은아가 투덜투덜하는 한울이 쓰담쓰담하면서 귀여워 해버리면 되는 거지????^^(대체) 그냥 보기만 해도 귀여운 거 한울이 아니었어....? 오기 부리는 거 너무 귀여웠는데ㅋㅋㅋㅋㅋㅋ
나도 오래오래 같이 돌리고 싶어~!~!>< 한울주도 재밌을 수 있도록 은아도 나도 더 노력해야지~~ 그러면 은아는 지금까지 한울이랑 손 자주 잡았는데도 좀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하면서 한울이 손 깍지 껴 잡으려고 할 것 같지. "....네가 싫지 않으면 나는 좋아..." 조금 훌쩍이며 솔직하게 웅얼거리기. 한울이가 좋아한다고는 생각 못해서 싫지 않다면 하고 표현할 것 같고.
어른의 삶도 녹록치 않지.....(보듬) 그래도 지금의 삶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것 같아. 물론 한울이랑 함께 있으니 앞으로는 좋아지겠지만!!!!!><

657 한울 - 은아 (YnLjd6MK8.)

2023-11-16 (거의 끝나감) 21:17:20

“아, 네에ㅡ, 네에ㅡ.”

한울은 은아가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자 고개를 돌리며 대강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뺨에 손가락이 꾹 눌리자 한울은 어이없다는 듯 눈동자만 돌려 은아를 쳐다보고는 그 양 볼을 한 손으로 쥐어 꾹 누르려고 했다.

“나는 딱히 빌고 싶은 소원 없어. 바라는 것도 없고. 그리고 간절히 원하는 사람의 소원이 있으면 천사도 그런 소원을 들어주는 것을 더 좋아할 걸? 내 생각이지만.”

한울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은아의 물음에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을 것이고.

“네가 퍽이나 그러겠다.”

한울은 생각해도 웃기다는 듯 큭큭 웃었다.



/쿠큐큐큐 한울이 귀여워하는 은아 보고싶다ㅏㅏㅏㅏ
나도 은아주랑 돌리는 것 너무 재미있다구~~~~ 훌쩍거리는 은아 너무너무 귀엽다........... "왜 내가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조금 웃으면서 "좋아할 수도 있잖아, 내가 너를." 사실 한울이로서는 은아가 자신한테 이렇게 말하는 게 더 믿기 어려울 것 같긴 한데. 한울이 입장에서 자신이 은아를 좋아하는 것을 전혀 생각지도 못한다는 게 어이없기도 할 것 같고.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좋은 놈이 아니라서, 아무리 계약이라고 하더라도 상대에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
확실히 둘 다 솔직해야 해피엔딩에 와닿는 것이려나?!! 뭔가 여러 분기점 중 엔딩 하나 보는 것 같은 이런 기분....!!!!!
하긴 학창 시절을 넘어가면 그 때와는 다른 힘듦이니 말이지. 사실 학창시절에는 정치 잘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 같기도 하고(흐릿) 앞으로 은아 꽃길만 걷자.......

658 은아 - 한울 (o2tnpoeFAk)

2023-11-16 (거의 끝나감) 22:58:29

"우붑...!!"

한울이 한 손으로 은아의 양 볼을 쥐어 꾹 누르자 말랑하고 부드러운 은아의 볼이 그대로 손쉽게 짜부되어 붕어입이 되어버렸고. 버둥거리던 은아는 양 손으로 한울의 커다란 손을 덥석 붙잡고서 항의하듯이 우물우물거리는 소리밖에 낼 수 없었다.

"....그럼 언젠가 네가 간절히 무언가를 원하게 되면, 그 때는 내가 네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빌어줄게."

"두 사람이 같은 소원을 빌면 천사님도 둘 중 하나의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을까?" 하고 덧붙이는 은아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배시시 걸려있었고. 이윽고 한울이 웃음을 터트리자 은아는 다시금 샐쭉한 표정으로 한울을 째려보았다.

"왜 안 믿는 거야? '이한울을 한 대만 때릴 수 있게 해주세요', 하고 빌었을 수도 있잖아?"

아주 나쁘고 못되고 이상한 소원이랍시고 은아 딴에는 무시무시한 소리를 해보았다. 한울에게는 별 것도 아닌 것일지도 몰랐지만.


/ 나도 은아에게 귀여움 받는 한울이 보고 싶다2222 그러면 아마 은아는 한울이에게.........(이하생략)
히히 재미있다니 다행이야~~ >< 그러면 은아는 "나는 여자친구로서 매력적이지도 않고, 계약 기간 동안 너를 귀찮게만 했고...." 하고 훌쩍이다가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이니까." 하고 마지막 이유만큼은 훌쩍이지 않은 채로 분명히 말하겠지. 은아는 자신을 낮춰보는 게 좀 있기도 하고, 한울이가 그동안 계속 사랑 같은 거 안 믿는다고 말해왔으니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전혀 생각도 못할 것 같지. 진짜 여러 분기점 중 엔딩 하나 보는 것 같다ㅋㅋㅋㅋㅋ 둘 다 솔직해야 해피엔딩인 거 진짜 두 사람 같고 넘 맛있다........
한울주 말이 정확하지.....(흐릿) 학창시절에는 좁은 사회이기도 하니까. 은아가 한울이 옆에 잡아당길 거니까 한울이도 함께 꽃길만 걸어야 된다구~!!~! ><

659 한울 - 은아 (jUUdW7415w)

2023-11-17 (불탄다..!) 16:08:15

한울은 은아의 볼이 짜부되어 입술이 웃기게 튀어나오자 장난스럽게 웃음을 흘렸다. 이내 손을 붙잡고 항의하자 그 손을 놓아주었을 것이었고.

"뭐, 지금도 간절한 소원이야 하나 있긴 한데. 이건 천사가 들어줄 만한 건 아니라서. 악마라면 또 모를까."

"그래도 언젠간 천사가 들어줄 만한 바람이 생길 수도 있겠지." 라며 은아의 말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 정도는 굳이 빌 필요 없지 않아? 한 대 정도는 맞아줄 수 있어. 어디가 좋은데? 뺨? 명치? 정강이?"

한울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은아가 때려봐야 얼마나 아프겠나 싶기도 했고.




/이하 생략 뭔데? 뭔데에에에!!!!(궁금)
"어쨌든 나하고 '진짜' 사귈 정도로 날 좋아한다는 거지?" 웃음기 어린 표정으로 "다른 말은 다 상관 없잖아. 솔직하게 말하면 나도......." 조금 헛기침 하면서 진지하게 이야기할 것 같지. "나도 너 좋아하니까. 진짜로 사귈 만큼." 은아의 눈치를 조금 보다가 후련하게 웃을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조금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하거나 몰래 카메라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ㅋ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럼 은아랑 한울이 같이 꽃길 걷는 걸로 하자...... 오너협약이라 캐들이 동의할지는 모르겟지만(한울:(외면))

660 은아 - 한울 (neBcEi/1Fk)

2023-11-17 (불탄다..!) 18:36:34

"너 일부러 나 더 못생기게 만든 거지? 네가 안 그래도 나도 나 못생긴 거 이미 잘 알고 있거든?"

한울이 놓아주자 은아는 짜부됐던 양 볼을 문지르며 샐쭉하게 대꾸했고. 한울이 웃은 것이 얄미워 한 번 더 째려주었다.

".....그게 어떤 소원인지 물어봐도 안 알려줄 거지?"

은아는 악마라는 단어가 언급되자 한울을 물끄럼 바라보며 되물었고. 어쩐지 그 대답을 알 것만 같아, 고개를 돌려 분수대 위의 천사상을 올려다 보며 말을 덧붙였다.

"천사님이 네 소원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그 중얼거림이 내포하는 뜻은 네가 악마에게 빌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또 다른 바람이었고. 이윽고 생각도 못한 말이 한울에게서 나오자 은아는 무척 당황하여 곧바로 한울을 돌아보았다.

"진짜로....?! 나, 나 진짜 때릴지도 몰라...! 엄청 아프게...!"

전여친들에게 자주 뺨이며 명치며 맞았던 건가....?! 어쩐지 익숙해보이는 한울의 대답은 은아에게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뱉은 말이 있으니 차마 빼지도 못했고. 은아는 결국 엉겁결에 일단 허리를 좀 숙여보라고 한울에게 말하며 눈높이를 어느 정도 맞추려고 했다.


/ 삑!! 친밀도가 더 높아야 합니다!ㅋㅋㅋㅋㅋㅋ(못됨)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솔직해지는 한울이 너무 귀여워.............그러면 은아 처음에는 놀라서 멍해졌다가 꾹꾹 참았던 눈물 마침내 터트릴 것 같고. 한울이 품에 파고들어 안기면서 계속 좋아한다고 말할 것 같지. 한울이 품에서 뒤늦게 "앞으로는 이렇게 안고 싶을 때 안아도 되는 거야?" 울면서 묻고.
은아는 한울이 보면 '너도 꽃길 걸었으면 좋겠어.' 하는 심정이라 한울이가 외면하면 한울이 손 잡고 이끌어서 꽃길 위에 나란히 서도록 할 것 같아ㅋㅋㅋㅋ "나랑 같이 안 걸어도 되니까 너도 꽃길은 걷자." 하면서 꽃길 위에서 한울이 손 놓아주고.

661 한울 - 은아 (jUUdW7415w)

2023-11-17 (불탄다..!) 19:12:09

한울은 일부러 못생기게 만든 거냐며 묻는 말에는 그저 웃음으로 답할 뿐이었고. 은아가 째려본다고 하더라도 한울에게는 타격이 1도 없을 것이었다.

“나는 자발적으로 잔소리 듣는 악취미는 없어서.”

그 말 뜻은 그 소원이라는 게 은아에게는 잔소리 들을 만한 것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은아의 말처럼 천사에게 빌 만한 소원이 자신에게 올까? 글쎄, 그럴 일은 영영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만 굳이 말로 뱉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침묵이 어떤 뜻일지 은아는 알아채리라.

“그래. 한 번 최대한 세게 때려봐.”

이번 기회에 은아의 최대 파워 데미지를 좀 측정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한울이었다. 확실히 자기 몸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 가장 베스트 아니겠는가. 허리를 숙여보라는 말에 고개를 숙여주었고. 뺨을 때리려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할 뿐이었다.



/여기서 내가 말했던 걸 써먹다니이이이ㅣ(제무덤에 파묻힘)
역시 은아 울보인 거 맞지?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울보은아 진짜 넘 귀엽다 진짜...!! 은아 진짜 울면서 안겨서 좋아한다고 계속 그러면 한울이 조금 얼었다가 그제야 등 토닥토닥 해줄 것 같은데. 한울이 사실 마지막까지 거짓말이야, 라고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가 그렇게 물으면 "뭐어ㅡ. 그렇지. 이제부터는 '진짜'니까." 그러다 한울도 한숨 쉬면서 "...이제 나도 '진짜로' 제대로 살아야 겠네."라고 할 것 같지.
그러니까 나는 은아만 믿고 있으면 되는 거지.......? 한울이는 내 말 안들어()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왠지 은아 말은 잘 들을 것 같다. 이젠 나도 이놈을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

662 은아 - 한울 (.90HHlia2.)

2023-11-17 (불탄다..!) 20:05:04

은아는 한울의 침묵의 의미를 알아챘다. 그러나 은아도 말로 뱉을 수는 없었다. 한울의 정확한 사정을 알지 못하는 은아의 상태로는 어떤 말을 해도 한울에게 진심이 닿지 않을테니까.

"언젠가는 내 잔소리 대신 응원을 받는 소원이 너를 찾아올 거야. 그러면 놓치지 않고 잡았으면 해."

그럼에도 은아는 진심 어린 바람을 한 번 더 한울에게 전했다. 닿지 않아도 괜찮았다. 은아는 그냥 그렇게 말해주고 싶을 뿐이었다.

이윽고 한울이 막상 고개를 숙여주자 은아는 더욱 어쩔 줄 몰라 했고. 어버버거리다가 일단 어설프게 주먹을 쥐어보았다. 하지만 휘두를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은아는 한울을 응시하다가 길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서 주먹을 쥐었던 손에 천천히 힘을 풀고 한울을 향해 손을 뻗었다. 펼쳐진 손바닥이 향한 곳은 한울의 볼이 아니라 한울의 머리였고. 싸대기나 주먹 대신 가벼운 쓰다듬이 한울에게 느껴졌을 것이었다.

"됐어. 내가 아무리 나쁜 사람이어도 내 소원을 함께 빌어주는 사람을 때릴 만큼 냉혈한은 아니거든? 그리고 때리는 것보다는 쓰다듬어주는 게 더 좋아."

그것은 은아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맞는 것보다는 쓰다듬어지는 게 더 좋아. 한울이라면 물러터졌다며 답답해할지도 몰랐지만. 한울의 검은 머리카락 사이를 부드럽게 쓰다듬던 은아의 손길은 이윽고 느릿하게 한울에게서 멀어졌다.


/ 은아주의 복수야!!ㅋㅋㅋㅋㅋㅋㅋ(대체)
본인은 절대 인정 안 하지만 울보지ㅋㅋㅋㅋㅋ 한울이 눈물까지 은아가 다 가져가서 그래(?) 아니 한울이 마지막까지 거짓말 가능성 생각한 거 너무 맴찢이잖아..!!!ㅠㅠㅠㅠㅠㅠ 거짓말이라고 그러면 엄청 상처 받을 거면서.......ㅠㅠㅠㅠㅠ 그러면 은아 곧바로 "나는 네가 좋아. 그래서 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 네가 몸에 나쁜 거, 위험한 거 하나도 안 했으면 좋겠어." 하겠지. 머뭇거리다가 "나는 성실한 사람이 좋아." 하고 이상형 그 자리에서 지어내 덧붙인다던가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왠지 은아가 손 잡아달라고 하면 한울이가 순순히 손 잡아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지금도 한울이가 스스로 한 대 맞아준다고 하는 거 보니 친밀도 조금 오른 것 같기도 하고..!!

663 한울 - 은아 (jUUdW7415w)

2023-11-17 (불탄다..!) 21:54:07

“뭐어ㅡ. 생각해보고.”

소원이라는 게 생겼다고 그것이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한울은 꽤나 비관적인 생각을 숨쉬듯 쉽게 해버렸다. 한울의 인생이란 늘 자신이 생각하는 최악으로 치닫기 마련이었고 그것은 한울의 미래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었다.

한울은 고개를 숙이자 어버버 하며 어설픈 주먹을 쥐는 은아의 손을 눈으로 좇았다. 그렇게 쥐면 손이 더 아플텐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힘이 풀린 채 뻗어진 손은 제 머리카락을 쓱쓱 쓰다듬기 시작했다. 한울은 표정을 찌푸렸다가 은아의 손이 떨어지자 그제야 몸을 세웠다.

“넌 좀 냉혈한이 될 필요성이 있어. 은혜를 원수로 갚지는 않더라도 원수는 원수로 갚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걸?”

한울은 역시 제 예상 안에서 행동하는 은아의 모습에 그저 어깨를 으쓱였다.

“이젠 집으로 들어가. 밤이 늦었으니까.”

한울은 이제 가자는 듯 몸을 틀었을 것이었다. 동전 던지기는 세 번 모두 실패했으니 아쉬운 일이긴 했지만, 원래부터 기대도 하지 않았으니 실망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울은 걸음을 옮기려다가 이내 은아에게 다가가더니 그 머리카락을 커다란 손바닥으로 헤집 듯 쓰다듬으려고 했을 것이었다. 원하던데로 은아의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헤집어지면 이내 장난스럽게 웃었을지도.



/으윽 당했다!!
역시 은아가 한울이 눈물까지 다 가져가버렸나....!(납득) 거짓말이라고 하면 엄청 상처받겠지. 하지만 그것도 맛있다(네?) 은아 기회를 놓치지 않는거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한숨쉬면서 "......노력할게."라고 할 듯.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나는 원래 성실했어. 원래는."
맞아. 한울이는 이미 은아에게 감기고 만 것이야. 은며들었다........ 하지만 불시에 공격하면 어떨까. 절대 안 맞아주는 한울이를 볼 수 있을 것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예전에 비해 친밀도 오르긴 했다고 생각해! 이번 사건도 영향이 좀 있고

664 은아 - 한울 (daLRctPyq2)

2023-11-17 (불탄다..!) 23:20:14

은아는 한울을 물끄럼 응시했다. 그리고 싫다는 대답은 아니라는 것에 내심 안심하였다. 거절을 예상해서 그런지 오히려 옅은 웃음이 잠시 새어나왔고.

"하지만 너는 내 원수가 아니잖아? 그러니 너한테 화풀이 하고 싶지는 않은 걸."

은아는 몸을 세우는 한울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울의 말도 맞기는 했다. 적어도 원수는 원수로 갚을 줄 알아야지. 그래도 은아에게 한울은 원수가 아니었으니까.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오히려 은혜 쪽이었고.

"응.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으앗..!"

몸을 트는 한울을 따라가려던 은아는 이내 한울이 다가와 머리카락을 헤집 듯 쓰다듬자 눈을 질끈 감고서 짧은 소리를 내었다. 이윽고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헤집어지자 은아는 고개를 홱 들어 장난스럽게 웃는 한울을 뾰로통한 얼굴로 째려보았고.

"뭐하는 거야! 머리 엉망이 됐잖아!"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아 정리도 못 하는데! 정말로 정강이라도 한 번 차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은아는 이내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키 차이 때문에 똑같이 머리를 헤집는 복수는 못하겠지? 그렇다면..... 은아는 곧바로 두 손을 들어올려 한울의 양 볼을 꾹 눌러 짜부시키려 했고. 만약 성공했다면 은아는 얼른 손을 떼고서 도망치듯 후다닥 먼저 집 방향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고 했을 것이었다.


/은아주는 은아처럼 물렁하지 않다구~~ ><(쓰담)
한울이는 우는 일 없었으면 좋겠지만 우는 거 한 번쯤은 보고 싶기도 해.....ㅋㅋ큐ㅠㅠㅠ(나쁨) 맛있긴 하지만.....그렇지만.....ㅋㅋㅋㅋ큐ㅠㅠ(갈등) 만약 거짓말이라고 했으면 한울이는 어떤 반응이었으려나? 이런 흔치 않은 기회는 바로 잡아야지!!ㅋㅋㅋㅋㅋㅋㅋ 어필하는 한울이 넘 귀엽다.............그러면 은아는 한울이가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면 나는 원래부터도 너를 좋아하게 되었겠네?" 하고 배시시 웃기.
은아의 조건 없는 애정에 감겨랏!!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승부욕 생긴 은아도 계속 불시 공격 시도할지도ㅋㅋㅋㅋㅋ 맞는다면 100% 한울이가 봐준 것일 듯() 앗 한울이도 이번 사건에 영향 좀 받은 거야? 은아만 그런 줄 알았는데..!!

665 한울 - 은아 (jUUdW7415w)

2023-11-17 (불탄다..!) 23:32:51

화풀이 하라는 뜻인 줄 어떻게 알았지.

한울은 자신이 방금 때릴 기회를 준 것이 오늘 일에 대한 화풀이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라는 것을 은아가 뒤로 걷다가 쥐 잡은 것처럼 잡아내서 속으로 조금 놀랐다. 물론 겉으로는 표가 나지는 않았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친구가 되기도 하지.”

한울은 헤집어진 은아의 얼굴을 보면서 웃다가 은아가 손을 뻗으며 양 볼을 누르려고 하자 뒤로 몸을 쑥 빼서 피했을 것이었다. 은아의 손은 원치 않은 박수를 쳤을지도 모르고. 한울은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머리카락 정리해줄까?”

병주고 약주기도 아니고?


/은아주도 물렁한데?(고릉고릉)
한울이 우는 거 언젠가 한 번 나오지 않을까? 나도 상상이 잘 안 되지만. 만약 거짓말이라고 했으면? 한울이 순식간에 얼굴 싹 굳으면서 한 손으로 얼굴 쓸어내리고는 하, 하고 비뚜름한 웃음을 뱉겠지 그리고는, "사실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혹은 꿈이라거나." 하고 뒤돌아서 갈 것 같아. 은아 귀여워................. 은아 한울이가 성실하게 계약 지키는 것 보고 한울이 좋아하게 되는 거 아니냐......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한울이가 맞는다면 99퍼센트는 맞아주는 것이겠지? ㅋㅋㅋ 한울이도 영향 받지. 갇혔다는 건 꽤 크지 않았나 싶고?

666 한울주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00:19:18

으..... 오타...... 뒤엣 문장은 반대로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원수"이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린눈으로 봐조라 피곤해서 그런가 으윽

이렇게 내가 666을 먹게 되고.......?

667 은아 - 한울 (BqvSYNZ7bw)

2023-11-18 (파란날) 00:23:20

"하지만 오늘은 아직 안 지났잖아? 그러니까 지금 너는 여전히 원수가 아닌 거야."

은아는 "아니면, 나한테 또 쓰다듬 받고 싶어서 그래?" 하고 놀리듯 덧붙이며 씩 웃었다. 자신이 한울의 의도를 맞춘 것도, 한울이 속으로 조금 놀란 것도 전혀 알아채지 못한 은아는 마냥 장난스럽게 다시금 손을 뻗기도 했고.

이윽고 한울이 몸을 피하자 은아의 두 손은 상황에 맞지 않는 박수를 쳐버렸다. 삑사리 같은 박수 소리에 이게 대체 뭔 상황인가 싶어 멍하니 얼어있던 은아는 한울의 말 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야 민망함으로 얼굴이 새빨갛게 확 달아올랐고.

"돼, 됐거든?! 너 내 머리 더 엉망으로 만들려고 그러지!"

은아는 두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듯 감싸며 마찬가지로 뒤로 물러났다. 분수대에 몸이 닿고 나서야 은아의 뒷걸음질이 멈추었다.


/ 은아주는 딱딱하다! 고릉거리는 한울주가 귀여울 뿐이야!(단호)(쓰담)
한울이가 울게 된다면 왠지 슬픔이나 허탈함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야....... 아 한울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맴찢) 한울이 꿈에서는 은아가 좋아한다고 고백 하는 거냐구........ 왜 은아한테 심한 욕이나 화도 안 내고 그냥 가버리는데ㅠㅠㅠㅠㅠㅠ 역시 이런 루트는 절대 안 된다!!!!! 한울이 마음 절대 지켜!!!! 한울이가 성실하게 계약 지키는 모습으로 편견이 좀 없어지고 다르게 보긴 할 것 같아ㅋㅋㅋㅋ 그래도 한울이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다른 것 때문일 것 같고.
99%야? 나는 100% 확신하는데??ㅋㅋㅋㅋㅋㅋ(대체) 그렇구나..! 하긴 이번이 한울이가 처음으로 은아가 괴롭힘 받는 거 제대로 보기도 했고, 은아 정신 좀 무너졌던 거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했으니....ㅋㅋㅋㅋ

668 은아주 (gAZDItTGTU)

2023-11-18 (파란날) 00:31:23

답레 올리고 한울주 레스 발견하고 나서야 나도 오타 발견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제대로 읽혔어() 흐린 눈 아니고 맑은 눈으로 봐도 잘 읽혔으니 걱정 마!! >< 그보다 한울주 피곤하다니 그게 걱정이야....(보듬) 피곤하다면 얼른 자자!

이렇게 한울이가 악마에게 비는 소원은 한울주에게 비는 소원이 된다는 떡밥 회수가 되고......(아님)

669 한울 - 은아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3:11:39

"흐음. 내가 아무리 개새끼라고 하지만 개취급 하는 건 싫거든?"

한울이 은아의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은아의 손을 뒤로 물러나며 또 피했을 터였고.

새빨갛게 달아올라 뒤로 물러나는 은아의 모습을 보며 한울은 장난스럽게 웃었다.

"내가 양아치긴 한데, 너한테 내가 그렇게 믿음이 없나? 언제 내가 거짓말을 하기를 했어, 약속을 어기길 했어. 그런 반응은 나도 상처 받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진 않지만. 한울은 그래도 거짓말은 안 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말하지 않은 것은 있다고 해도. 하지만 은아가 자신을 못믿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 그런 반응도 재미있는 것이지만. 이렇게 말하면서 은아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지 않나 싶고.

670 한울주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3:16:21

나는 한울이가 울게 된다면 의외로 벅차오름이나 감동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해. 슬픔이랑 허탈함은 너무 익숙해져서....()
왜 한울이 괴롭히는 거 맛있죠....? 내가 이 구역 자캐코패스? 왠지 그정도 시간 지났으면 꿈속에서 은아가 좋아한다며 안기는 꿈 정도는 한 번 꾸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야 은아는 지켜줘야하는데 심한 욕 하면 어떡해....? 괴로움은 다 한울이의 몫이다! 한울이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는 뭔데? 뮌데에??? 궁금하게 시리!! 하긴 은아 운동신경 빵점이라... 때리는 것도 못할 것 같지 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비는 악마의 소원은 한울주가 들어주겠다...!(?)

671 은아 - 한울 (yskR1ks3xA)

2023-11-18 (파란날) 15:33:35

"너 개 취급 하는 건 아닌데? 그리고 난 너 그렇게 나쁘게 생각한 적 없어. 너 사람이거든, 바보야."

"나는 작은 강아지도, 큰 대형견도 좋아하긴 하지만." 하며 은아도 장난스럽게 씩 웃어보였다. 뒤로 물러나며 손을 피하는 한울을 보고서는 "쓰다듬 싫어하는 거 보니 개 아닌 거 맞네." 하고 덧붙이며 손을 거두었을테고.

"아, 아니..... 그러려던 건 아닌데......"

한울이 죄책감을 자극하자 은아는 어쩔줄 몰라 했다. 게다가 상처 받는다는 말에 홍매색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갈등하던 은아는 이윽고 쭈뼛쭈뼛 다시 한울에게로 다가갔고.

".....정리, 살살 해줘야 해?"

머리에서 손을 내린 은아는 우물쭈물하다 조심스럽게 한울을 올려다 보며 요청했다. 아까처럼 이리저리 헤집을까, 조금 긴장되어 보이는 표정이었지만 나름대로 믿는다는 표현이었을테고.


/ 벅차오름이나 감동 때문이면 은아주도 운다.......ㅠㅠㅠㅠㅠㅠㅠ 우리 한울이 행복해져야 해.....하 그럼 이제 은아주의 목표는 한울이 울리기야(대체)
이 구역 자캐코패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 꿈 너무 귀엽고 안쓰러운데 이걸 어떡해.....??? 한울이 꿈 속에서는 솔직해지는 걸까.........아니 계약 끝나고서도 은아 지켜주는 거냐구ㅠㅠㅠㅠㅠㅠㅠㅠ 한울이의 괴로움은 은아도 함께 가져갈 거야!! 한울이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는.......(스포일러)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나쁨) 맞아 은아는 때리는 것도 피하는 것도 다 못할 듯ㅋㅋㅋㅋ 운동 잘하는 한울이 입장에서는 얘 뭐야 싶을 것 같고()
은아가 기겁하며 한울이 붙잡아 말린다..!!(?)

672 한울 - 은아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5:51:40

안절부절못하는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애써 웃음을 참았다. 반응이 재밌고 귀여워서 놀리는 맛이 난다고 해야하나. 물론 심하게 굴면 도망가겠지만.

"응. 알겠어."

한울은 한 손을 뻗어 삐친 머리카락들을 세심히 잡아 정리해주었을 것이었다. 머리카락을 잡아 귀 뒤로 넘겨주기도 하고 손가락 끝을 세워 머리카락을 빗어주기도 하고. 그러다 머리카락이 처음처럼 차분해지면 이내 손바닥으로 머리를 살살 쓸어주었을 것이었다.

"착하네."

나직하게 말하면서 한울의 눈매는 평소와 다르게 조금은 상냥하게 휘어 있었을 것이었다. 긴장하고 있는 은아를 달래듯이. 이번에는 한울이 은아를 강아지 취급 하는 것이려나.




/그럼 나는 두 명을 울리는 것인가 ㅋㅋㅋ
한울이도 꿈에서는 좀 더 솔직해지지 않을까? 둘이 꿈에서 만나는 일상 돌리고 싶다. 둘다 똑같은 꿈 꿨지만 서로 얘기 안해서 모를 것 같음 ㅋㅋㅋ큐ㅠㅠ 운동 잘하는 한울이 입장에서는 은아 보면서 ??? 할지도 ㅋㅋㅋㅋㅋㅋ

673 은아 - 한울 (kDaFDBoW5k)

2023-11-18 (파란날) 17:02:30

이윽고 한울이 한 손을 뻗자 은아는 반사적으로 아까처럼 눈을 질끈 감았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손들은 대부분 폭력을 가했으니. 그러나 이내 느껴지는 한울의 손길은 놀랄 정도로 부드러웠고. 은아는 동그래진 눈을 뜨고서 머리카락을 세심히 정리해주는 한울을 멍하게 올려다 보았다.

정리가 끝나고 살살 쓰다듬어주는 손길이며 나직히 말하는 목소리조차 이상하게도 상냥하게 느껴졌고. 평소와 다르게 부드러워 보이는 눈웃음을 보며 은아는 잠시 대답조차 깜빡하다 뒤늦게 퍼뜩 정신을 차렸다.

"바보야, 나도 사람이거든?"

샐쭉하게 대꾸해도 은아의 머리는 한울의 손을 피하지 않았다. 인정하기는 싫어도, 한울의 커다란 손이 쓰다듬어주는 느낌이 좋았으니까.

"그래도 그렇게 웃으니까 되게 보기 좋다. 예쁘네."

은아도 따라서 배시시 웃으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게 웃을 수도 있었구나, 너. 몰랐네. 평소에는 차가워 보였는데 지금은 따뜻해 보여.


/ 은아까지 세 명입니다(대체)
헉 둘이 꿈에서 만나는 일상 재밌겠다...!!! 둘 다 꿈에서는 좀 더 솔직해질 것 같고. 똑같은 꿈 꿨지만 서로 이야기 안 하는 거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라면 어제 꿈에 네가 나와서 나랑 같이 뭐 했어, 하고 말하기 좀 민망해서 말 못 할 듯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입장에서는 이걸 왜 못 피해?? 인데 은아는 이미 공 맞았고() 학교 체육 시간에 짝 피구 하는 것도 보고 싶다ㅋㅋㅋ 한울이의 좋은 운동 신경과 은아의 안 좋은 운동 신경이 함께 있으면 뭐가 더 우세할까(대체)

674 한울 - 은아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21:39:27

"아, 그랬나? 강아지나 햄스터인 줄."

그 말은 확실히 장난기가 묻어있었고. 쓱쓱 쓰다듬는 손길도 여전히 부드러웠을 것이었다.

"흐음ㅡ. 그렇다고 해서 나한테 반하면 안 되는 거 알지? 어디까지나 우리 사이는 '가짜'여야 하니까 말이야."

머리를 톡톡 가볍게 두드리고는 손이 거둬졌다. 그리고 은아의 손을 찾아 잡으려고 하며 다시 걸음을 옮기려고 한다.

"가자. 마저 데려다 줄테니까."

이제 밤이 늦었고 하루를 끝낼 때가 되었다. 한울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겠지만.



/역시 울보 은아라니까ㅋㅋㅋ
좀 더 서로 감정이 생길 때 쯤 한번 꿈에서 만나는 것도 재미있겠지~ 한울이라면 꿈 같은 거 안 믿으니까 별로 얘기 안할지도 모르겠어 ㅋㅋㅋ 얘기 안하믄 이유도 달라서 귀엽다. 학교 체육 시간에 짝피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 체육 시간에 짝지어서 뭐 하는 것 있으면 항상 한울이가 은아 짝 되어줬을 것 같지. 남녀 따로 하는 일이 아니면 말이야. 짝피구하면 한울이가 은아 데리고 있어도 어떻게든 다 해낼 것 같은데?

675 은아 - 한울 (kocpKS8lLA)

2023-11-18 (파란날) 22:39:12

은아는 한울의 말을 듣고서는 어이가 없어 잠깐 말을 잃었다. 그래도 가까스로 다시 멍해졌던 정신을 붙잡았고.

"너는 개 취급 받는 거 싫다면서 지금 나는 강아지나 햄스터 취급 하는 거야? 너한테 나는 사람도 아니야?"

어이 없음을 여실히 드러내면서도 은아는 여전히 한울의 손을 피하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한울의 손이 자신의 머리에 꼭 맞는 기분이었고, 그 부드럽게 쓸어주는 느낌이 기분 좋았다. 비록 강아지나 햄스터 취급을 받는 거라고 생각하니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걱정 마. 나는 너한테 절대 반하지 않으니까. 내 이상형도 따로 있고, 네가 전에 진짜 여자친구라도 된 것 마냥 선 넘지 말라고 했었잖아? 잘 기억하고 있다구, 나. 그냥 네가 웃는 게 정말 보기 좋았어서 그래."

평소처럼 비웃거나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따뜻해보이는 웃음이었으니까. 은아는 자신의 머리를 떠난 한울의 손이 자신의 손을 찾아 잡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을 내려다 보았다.

"아, 응. 가자."

은아도 조금 늦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울을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얘 손 잡는 거 되게 좋아하나? 실없는 생각을 하며 마주잡은 손을 내려다 보던 은아는 다시 고개를 들어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근데 이렇게 다시 정리해줄 거면서 왜 아까는 내 머리 엉망으로 만든 거야?"


/ 나중에 은아가 안 울면 한울이 놀라는 거 아닌가 몰라ㅋㅋㅋㅋㅋ
응응 후에 꿈 일상도 꼭 돌리자!!!! >< 얘기 안 하는 이유도 진짜 두 사람 같아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꿈 안 믿어서 꿈에서는 솔직해지는 것도 넘 귀엽다..... 은아 짝 되어주는 한울이 상냥해ㅠㅠㅠㅠㅠ 근데 은아가 잘 못 해서 답답해했을 듯() 한울이가 어떻게든 다 해낼려나? 야비하게 뒤에서 몰래 공격하면?ㅋㅋㅋㅋㅋ

676 한울 - 은아 (5qwyDjAyBc)

2023-11-19 (내일 월요일) 23:58:44

"농담도 못해. 말하는 강아지나 햄스터가 어디에 있겠어?"

사람 취급도 안했으면 지금 왜 같이 있겠냐며 말을 덧붙인다. 이상한 데에서 발끈하는 모습에 작게 쿡쿡 웃었을 것이었고.

"그래? 내가 워낙 잘생겨야 말이지. 그렇다니 다행이네."

한울이 은아의 손을 잡은 건 아직까지 그 손잡아주면 괜찮다는 그 연장선상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은아는 모르는 것 같겠지만. 한울은 은근 은아를 신경쓰고 있었고.

"내 행동에 일일이 이유 찾지 마. 보통 변덕이거나, 즉흥적이거나, 그 때 그 때 하고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 뿐이니까."

한울이 픽 웃으며 한 말은, 그냥 그러고 싶었다 라는 말일까. 기분파라면 기분파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 걸음을 걷다보면 어느새 공원을 빠져나가고 있을 것이었다.


/한울이만 놀라는게 아니라 한울주도 놀란다 00
돌리고 싶은 일상 많아지는게 넘 즐겁네~ 역시 티카타카가 귀여워서 그런가~
짝피구 여자만 공격할 수 있던가...?! 룰이 기억이 ㄱ가물가물해져...... 한번 일상때 짝피구 ㄱ?

677 은아 - 한울 (NLFuf0JSRg)

2023-11-20 (모두 수고..) 14:47:29

"너 쓰다듬는 게 딱 강아지나 햄스터를 쓰다듬는 모습이었는데?"

은아는 다시금 어이 없다는 듯 대답하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면 강아지나 햄스터를 좋아하는 거려나. 한울이 상냥히 웃었던 모습을 다시 떠올리며 은아는 가볍게 추측해보았고.

"..........허, 진짜...."

반박할 수 없다는 게 더 열 받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실제로 한울은 워낙 잘생겼으니까. 저 얼굴에 반한 여자들만 해도 한 트럭은 될테고. 물론 은아는 그런 여자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사람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거든? 그리고 말이야. 그렇게 머리 마구 헤집어놓는 거, 남자애들은 괜찮을지 몰라도 여자애들은 대부분 안 괜찮다고. 기껏 예쁘게 단장한 머리가 엉망이 되잖아."

전여친들이 안 알려준 건가? 아니면 일부러 내 머리만 엉망으로 만든 건가? 어느 쪽이건 은아는 다시 한숨을 푹 내쉬었고. 한울이 손을 잡아주는 이유를 모르는 채로 함께 공원을 빠져나갔다. 그래도 손을 놓지 않고 꼭 마주잡고 있는 것을 보면 한울이 손을 잡아주니 괜찮은 것은 맞는 듯 싶었고. 둘이서 나란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저 앞에 은아의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했을 것이었다.


/ ㅋㅋㅋㅋ아 그건 보고 싶은데???(대체)
나도~ 둘의 티키타카도 귀엽고 케미도 잘 맞아서 돌리고 싶은 일상이 점점 많아져ㅋㅋㅋ
나도 룰 가물가물해서 찾아봤더니 두 명이 한 짝이 되는데 옷을 잡든 손을 잡든 절대 떨어지면 안 됨, 공격하는 쪽은 공 맞아도 아웃 X, 수비하는 쪽이 공 맞으면 둘 다 아웃 이렇게래. 한울주가 말한대로 공격할 때는 여자만 가능 룰 추가해도 재밌을 것 같고..! 한울주도 좋다면 ㄱㄱ~~!! ><

678 한울주 (P8HC4FeXYY)

2023-11-27 (모두 수고..) 00:12:12

갑자기 사라져서 미안 ㅠㅠ!! 일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다보니 들어올 수가 없어서.... 이번주 내로 여력 날 것 같은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남기고 갈게...! 은아주도 한주 힘내자!

679 은아주 (v8CQADTDPw)

2023-11-28 (FIRE!) 14:12:43

괜찮아!! 한울주 바쁜 거 잘 알고 있는데 이렇게 신경 써서 레스 남겨줘서 고마울 뿐이라구~~ >< 한울주 일이 얼른 무사히 잘 끝나서 푹 휴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보듬) 한울주도 한 주 힘내자!!! 응원해~!!~!!!

680 한울주 (t.vCTNvphc)

2023-12-05 (FIRE!) 21:54:32

바빠도 늘 기다려줘서 고맙다구~~! 아직 살아는 있다는 생존 갱신 >< 주말에는 올 수 있을지도... 아닐지도.... 늘 응원해줘서 고맙구 은아주도 모든 일이 다 잘 풀리길!!

681 은아주 (v3OXlMau2A)

2023-12-09 (파란날) 13:55:01

한울주는 늘 돌아와주고 사정을 이야기해주니까 나도 당연히 기다려줄 수 있지~!~! >< 주말에 못 와도 괜찮으니까 주말만큼은 한울주가 푹 휴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울주도 행운 가득한 날이 되길 바라!!! 오늘도 응원해!!!! ><

682 한울주 (IJFTqo1hpQ)

2023-12-29 (불탄다..!) 18:57:24

생각보다 일이 너무 많아서 못왔어 흑흑... 연초까지 계속 바쁠 것 같아서 복귀는 좀 더 늦어질 것 같네 ;ㅅ; 응원해줘서 너무 고맙구 나도 늘 은아주 응원하고 있다!
곧 새해인데 새해 복 많이 받구~ 내년에도 재미있게 놀자! 늘 건강이 최우선이야! 화이팅!!

683 은아주 (EszpGeYoEY)

2024-01-01 (모두 수고..) 13:05:34

https://picrew.me/share?cd=0MLHioPIpV #Picrew #숙면_픽크루

괜찮아~~ 나도 바쁠 것 같아서 한울주도 사정이 괜찮아지면 천천히 복귀해도 ok라구~~ >< 나도 응원해줘서 고마워!!! 한울주도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자!! 올해에는 한울주가 덜 바쁘고 덜 힘들어서 더 즐겁고 더 행복하길 바라~~!!!!! 올해도 재미있게 놀자구!!!

그리고 우리 한울이 생일 축하해~~!!~!!! >< 기념으로 픽크루 선물 쪄왔다!!! 일상에서 둘이 밖에서 밤 늦게까지 함께 푹 잠들었던 것이 생각나서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너무 귀여웠어~~

684 한울주 (KZ7reex/qo)

2024-01-11 (거의 끝나감) 19:06:33

헉........... 둘이 너무 귀여워.............. 엄청 귀여워........... 완전 귀엽다...........(쓰러짐)
이미지가 둘이 너무 애기애기해서 어릴적에 만난 적이 있다는 설정 끼워넣고 싶은 심정이야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잊고 있었던 한울이 생일 축하해줘서 고마우어~~!!! 은아주같은 파트너를 만난 내 복인가봐 ㅋㅅㅋ
가끔 스레 정주행하면서 둘이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에 내 맘이 막 술렁이기도 하고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그렇다! 얼른 일 마무리하고 돌아오고 싶어 흑흑
올해도 잘 부탁해~!!!!! 건강하게 힘내자~!~!

685 은아주 (apLEWl1ThE)

2024-01-15 (모두 수고..) 20:20:07

어릴 적에 만난 적이 있다는 설정도 맛있는데???(대체) 둘이 지금과는 또 다른 케미로 은근히 잘 맞았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귀여워해줘서 고마워~~ >< 한울이 생일은 은아도 말했듯이 엄청 특별한 날이라 그런가 더 기억에 남더라구. 나도 한울주 같은 파트너를 만난 게 참 행복한 복이야~~!!!
스레 정주행하면 둘이 마음 열 듯 말 듯 점점 가까워지는 게 보이지ㅋㅋㅋㅋㅋㅋ 나도 두근두근하고 그렇다!! 한울주도 얼른 일이 잘 마무리 될 수 있길 바라~~!!! 나도 올해도 잘 부탁하고, 한울주도 건강하게 힘내자~!! 늘 응원해~~!!! ><

686 한울 - 은아 (5LlRT4.WQY)

2024-01-20 (파란날) 18:07:59

"글쎄. 나는 그리 동물들과 친하지 않아서."

한울은 어깨를 으쓱였다. 한울은 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고 길에 사는 동물들에게 밥을 준다거나 친근하게 굴어본 적도 없었다. 덩치나 외향 때문인지 동물들이 먼저 다가오는 편도 아니었고 한울 또한 그런 것에 별 감흥이 없었으므로.

말문이 막힌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큭큭 웃었다가 이어지는 은아의 말과 한숨에 슬며시 웃음을 지우고는 조금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어. 굳이 이유를 붙이고 싶다면, 흠....... 네가 날 쓰다듬었듯이 나도 그럴 구실을 만들었다고 쳐. 싫었다니 다음엔 안 그럴게."

말이 끝나고 한울은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만들어냈다. 걸음을 옮기는 동안 맞잡은 손바닥 사이로 서로의 체온이 옮아 비슷한 온도를 만들어 갔다.

은아의 아파트에 도착하면 은아의 발걸음이 멈춘 곳에서 헤어짐의 인사를 건낼 준비를 할 것이었다. 아파트 입구이든 공동현관문이든 간에. 은아가 공동현관문을 넘어 들어갈 때에도 발걸음이 멈추지 않았다면 오히려 한울이 의아한 듯 걸음을 멈췄겠지만.

687 한울주 (5LlRT4.WQY)

2024-01-20 (파란날) 18:12:18

어렸을 때 만났다면 동네 놀이터 같은 데서 만났으려나? 뭔가 뽀작한 애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 보면 너무 귀여우니까~~~ 애기 한울이는 지금하고 많이 다를 것 같아서 은아가 지금 한울이랑 매치가 안되서 못알아 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 애기 은아는 왠지 어릴 때도 비슷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지만~
오랜만에 답레 들고왔는데 텀은 여전히 길 것 같아 흑흑 한울은아 진짜 넘 케미 좋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 두근두근하지~

688 은아 - 한울 (c7D5rhAA7Y)

2024-01-21 (내일 월요일) 10:57:21

"그래? 동물들 좋아하면 애견 카페나 고양이 카페라도 같이 가자고 하려고 그랬지."

은아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다시 원래대로 돌리며 답했다. 어차피 데이트 인증 사진도 몇 장 찍어야 하니 기왕이면 한울이 좋아하는 곳으로 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었고.

"아니....... 싫었다기보다는...."

막상 한울이 바로 자신의 말을 조금은 진지한 모습으로 수용해주자 은아는 되려 당황해 순간 우물쭈물했다. 쓰다듬었으니까 그럴 구실을 만들었다라. 똑같이 복수한 건가? 그치만 나는 마구 헤집어놓지는 않았잖아. 은아는 한숨을 쉬고서는 말을 이어갔다.

"다음에 또 머리 만질 거면 조금만 살살 해줘. 지금처럼 머리 원래대로 정리해놓기만 한다면 나도 네가 내 머리 헤집어놓아도 조금은 봐줄테니까."

결국 은아의 마음은 다시 약해져버렸고. 어느 정도 서로 타협점을 찾게 된 그 쯤에 두 사람은 은아의 아파트에 도착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발걸음을 멈춘 은아는 한울을 올려다보았다.

"바래다줘서 고마워. 그리고 오늘 여러모로 신경써준 것도 고마워."

만약 한울이 없었다면 은아는 지금까지도 감금되어 있었을테니까. 그래서 솔직히 은아는 지금도 비현실적인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눈을 감았다 뜨면 다시 그 별관의 어둡고 먼지 가득한 음악실 안에 혼자일 것만 같았고. 그런 은아를 현실로 끌어내려와 안심시켜준 것은 지금도 마주잡고 있는 한울의 손이었다.

"........오늘도 새벽에 돌아다닐거지? 몸 조심해. 위험한 일이 생기면 꼭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고. 괜히 맞서싸우려다 다치지 말고."

서로 비슷한 온도가 된 손을 내려다보며 침묵하던 은아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한울의 손을 살짝 힘주어 한번 잡았다가 천천히 놓아주었고.

"그럼 갈게. 내일 보자, 한울아."

웃는 얼굴로 한울에게 인사한 은아는 한울이 똑같이 헤어짐의 인사를 했다면 그 인사를 들은 후에 천천히 공동 현관문을 넘어 들어갔을 것이었다.

689 은아주 (c7D5rhAA7Y)

2024-01-21 (내일 월요일) 11:05:11

맞아맞아 너무 귀엽지~~ >< 애기 은아는 그네 타기랑 모래로 소꿉놀이 하는 거 좋아했을 것 같고. 지금 은아가 애기 한울이 보면 전혀 못 알아보고 그냥 한울이랑 얼굴만 닮은 귀여운 애기라고 생각해서 마냥 예뻐할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애기 한울이 순수했을 것 같아서 넘 귀여워..... 애기 은아는 똑부러지고 똘똘한 게 비슷하지만 지금처럼 인간 불신이 없어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았을 것 같지~~
텀은 길어도 ok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구~~!!! ><(보듬) 맞아맞아 한울은아 케미 넘 좋은데 앞으로의 진행이 예측되지 않아서 더 두근두근해ㅋㅋㅋㅋ

690 한울 - 은아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11:28:21

"싫어하지는 않아. 너가 가보고 싶으면 가도 좋고."

나름 데이트 티를 내는 것에 그런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울은 은아가 또 한숨을 내쉬자 조금 웃었다. 싫지 않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말 그대로의 뜻일까? 아니면 솔직하지 못한 반응일까.

"봐 주는 거야? 영광이네."

한울은 그렇게 장난스럽게 답할 뿐이었다. 걸음이 옮겨져 아파트 앞에 도착했을 때 한울은 오늘 하루가 꽤나 길었다고 생각했다. 이상하게도 짧게 느껴지기도 했다. 여전히 잡고 있는 손은 이제와서 조금 새삼스럽다.

"고맙기는. 얼른 들어가서 쉬어. 그리고 쓸데 없는 걱정은 하지 말고."

피식 웃은 한울은 은아가 손을 한 번 꾹 쥐었다 놓자 언제 손을 잡았냐는 듯 자연스럽게 주머니에 넣었다.

"어. 내일 봐. 무슨 일 있음 전화하고."

한울은 은아가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 자리에 서서 지켜봤다. 은아가 공동 현관문 안으로 들어가 불이 켜졌다가 그 불이 다시 꺼질 때까지 오랫동안. 한울은 그러고도 아파트 입구에 등을 기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참을 서 있다가 이내 주머니에서 막대 사탕 하나를 꺼내 입 안에 넣고는 그제야 걸음을 옮겼다.

691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11:30:25

막레! 이번 일상 길었는데 수고 많았어~ 쉬고 있었어가지고 금방왔다!
애기 은아 순수 그 자체일것 같아서 넘 귀엽다..... 흑흑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노믄 은아 넘 힐링....
앞으로 진행 예측 안됨 너무 인정합니다. 둘이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

692 은아주 (WGvT2cW7jw)

2024-01-21 (내일 월요일) 12:00:26

막레 잘 받았다! 한울주도 수고 많았어~~ 이번 일상 길었지만 재밌었다!! >< 오늘 쉬는 날인 거려나? 고생했다구~~(보듬)
둘이 놀이터에서 같이 노는 거 보고 싶다.... 애기 은아가 애기 한울이 데리고 같이 아빠 엄마 역할하며 소꿉놀이하고 그네도 밀어주고...... 진짜 넘 귀여운 힐링.......
둘이 좀 가까워지고 편해진 것 같으면서도 아직 계약의 거리가 있어서 그런가 진짜 예측이 안 돼ㅋㅋㅋㅋ 그래도 이번 일상이 둘 모두에게 영향을 꽤 끼친 것 같긴 해!! 한울이 인사 상냥해.......

693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12:55:45

곧 출근 해야해.....ㅋ....ㅋㅋㅋㅋ..... 끄아아악 출근 싫어...! 오늘 주말이라고? 내 주말.......(사라질 예정임)
헉....... 둘이 소꿉놀이 한다고? 이건 꼭 봐야해....나중에 에유라던가 정사 만들어서 애기 은아 애기 한울이 놀이터에서 노는 일상 돌릴 것............
그 이슬아슬함이 좋은 거지ㅋㅋㅋ 아 재밌다 재밌어. 이번 일상에서 둘이 꽤 서로 영향 받은 것 같아서 나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다음 일상 뭐할까? 다음 일상 고민하는 것도 즐겁다.
슬슬 계절적 배경도 초여름 쯤으로 넘어가려나? 전에 말했던 짝피구도 재밌을것같고?

694 은아주 (5TX3xts/fI)

2024-01-21 (내일 월요일) 14:07:17

앗 동지였네..... 나도 이미 출근해서 일하는 중.....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도 힘내자..!!(보듬)
너무 좋지!!! 둘이 진짜 귀여울 것 같아ㅠㅠㅠㅠ 애기가 아니라 지금 둘이 소꿉놀이 해도 웃길 것 같고ㅋㅋㅋㅋㅋㅋ(대체)
아슬아슬함 진짜 넘 좋지ㅋㅋㅋㅋㅋ 나중에 서로 오해하고 착각하고 질투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슬슬 초여름 쯤으로 넘어가도 좋겠지? 한울주도 좋다면 짝피구 일상도 ok야~~!! >< 슬슬 반팔 체육복 입을 시기겠네~~

695 한울주 (jgNOekUpPk)

2024-01-21 (내일 월요일) 15:21:34

뭐....라고? 은아주 왜 회사에 있는거야? 오늘 주말이라고..?(위로의 쓰담쓰담)
둘이 진짜 귀엽겠지 귀여울거야 천사같을 거야 물론 은아만. 지금 둘이 소꿉놀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기고 재밌을 것 같은데 둘이 소꿉놀이 할 일이 있을까? 상황 만들면 진짜 웃기겠다.
오해하고 착각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울고불고 했으면 좋겠다(나쁜 오너)
다음 일상은 먼저 선레 줄수 있을까? 그때 이후로 상황이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그때 은아가 수업 빠졌던 건 어떻게 처리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울이는 아마 뒤로 그 반장애에 대해서 조사해볼 것 같은데 무슨 성과가 있으려나?

696 은아주 (4c1Owkkp.o)

2024-01-21 (내일 월요일) 16:27:55

최근에는 주말에도 잔업 좀 처리하고 있어서....ㅋㅋ큐ㅠㅠ(부빗)
당연히 한울이가 천사인 거 아냐? 애기 은아 애기 한울이 빤히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너 진짜 예쁘다!" 할 정도로 천사일 것(대체) 진짜 웃길 것 같지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소꿉놀이..... 사실 봉사 시간도 채울 겸 은아가 가끔 보육원 쪽으로 봉사 활동 간다는 설정이 있는데 한울이도 봉사 시간 채우러 같이 가자고 하면 둘이 애기들이랑 놀아주면서 소꿉놀이 하게 되지 않을까?
아 역시 한울주 미슐랭......(나쁜 오너222) 선레 당연히 줄 수 있지~~ 적당히 초여름의 체육 시간 정도로 쓰면 되려나?
그 때 이후로 아마 은아는 그냥 넘겼을 것 같아. 뭐라고 하면 걔네들이 원하던 반응을 그대로 보여주며 더 놀아나는 거라고 생각해서. 무반응이 더 재미 없을테니까. 은아가 수업 빠졌던 건 너무 아파서 차마 말씀도 못 드리고 보건실에서 잠들었다고, 죄송하다는 식으로 선생님들께 사과 드렸을 것 같고. 평소 은아의 모범적인 태도를 알고 있었으니 선생님들도 그냥 넘어가주셨을 듯? 한울이가 조사를 해도 별 다른 성과는 아마 없었을 것 같아. 반장애한테 물어봐도 자기는 그런 적 없다, 은아가 거짓말 하는 거 아니냐며 뻔뻔하게 넘겼을테고.

697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18:53:38

아이고... 은아주도 고생하는구나... 우리 둘다 힘내자 흑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기 은아 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한울이 "으응? 어, 어.... 응.... 고마워...?" 하면서 당황하면서 어쩔줄 모를것 같은데~ 애기 한울이 숫기 없고 눈치 많이 보는 성격이었을 것 같음. 지금은 막나가는 양아치이지만 ㅋㅋㅋ
헉 둘이 같이 보육원 봉사활동 가는 거 재미있겠다~ 가서 애기들하고 놀아주고 한울이 곤혹스러워하고 은아는 그런 한울이 놀리고 소꿉놀이 하고 ㅋㅋㅋ 귀여워...!
오키오키 고마워~ 초여름 체육시간 정도로 하면 될듯? 한울 은아 행동 답답해하지만 차마 뭐라고 말 못하고 있을 듯. 따로 반장애한테 물어보지는 않을 것 같고. 언젠간 관련된 애들 다 족칠 날이 오려나. 은아를 괴롭히다니 다 (심한말)해버려야해

698 은아 - 한울 (Q3WMmr99t2)

2024-01-21 (내일 월요일) 20:09:49

알록달록한 꽃으로 뒤덮였던 따스한 봄이 지나가고 어느새 조금씩 햇볕이 강해지는 초여름의 시기가 다가왔다. 새 학기에 낯설어하던 학생들도 점차 새로운 학교 생활에 익숙해지며, 다소 두꺼웠던 춘추복을 지나 얇은 하복을 미리 입기 시작한 학생들도 더러 있었고.

따뜻했던 기온이 한결 올라간 것을 느끼며 은아도 교복에서 하복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 이번에는 은아가 제일 자신 없어 하는 체육 시간. 그렇다고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었으므로 은아는 짧은 한숨을 쉬고는 다시 교실로 돌아와 움직이기 좋게 긴 머리를 하나로 올려 묶으며 한울에게로 다가갔다.

"준비 됐어? 그럼 체육관으로 가자."

오늘은 다치지 않고 별 다른 일 없이 넘어가면 좋겠는데. 교실에 보는 눈들이 있으니 웃는 얼굴로 자연스럽게 한울에게 말을 걸면서도 은아는 혼자 마음 속으로 간절히 바랐다. 오늘은 무슨 체육 활동을 하게 되려나.

699 은아주 (Q3WMmr99t2)

2024-01-21 (내일 월요일) 20:13:58

얍 선레 가져왔다!! 그래도 한울주 응원 받아서 힘냈어~~ 고마워!! 한울주도 힘내자~~!!! ><
아 애기 한울이 진짜 넘 귀엽잖아ㅠㅠㅠㅠㅠㅠ 한울이 진짜 지금이랑 너무 다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자기 애기 때 모습 흑역사로 기억하는 거 아닌가 싶고ㅋㅋㅋㅋㅋ 애기 은아 "예쁘면 공주님이랬어!" 하고 "나랑 공주님 놀이 할래? 내가 왕자님 할게!" 하고 물으며 활짝 웃을 듯..!
곤혹스러워 하는 한울이 너무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한울이 은근히 애기들한테 인기 많을 것 같고!! 보육원 가면 반대로 은아가 한울이 신나게 놀릴 듯ㅋㅋㅋㅋ 한울주도 좋다면 나중에 일상 돌려볼까?
은아가 이래서 미안해 한울아...........ㅋㅋ큐ㅠㅠ 은아 그럴까봐 무서워서 한울이에게 대신 혼내달라고 장난으로라도 말 못 하고 있는 거 아니냐궄ㅋㅋㅋㅋㅋ큐ㅠㅠ

700 한울 - 은아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0:48:48

얇은 하복을 빨리 입기 시작한 사람 중에는 한울도 포함되었다. 평소 열이 많은 편인데다 추위도 안 타는 편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안에 티셔츠를 받쳐 입고 그 위에 셔츠를 걸쳐 입거나 아예 안 입거나 했지만 말이다. 학교가 대체로 두발이나 교복 규정에 자유로운 편인 것이 다행인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한울에게 잔소리를 할 만한 사람이 은아 빼고는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은아가 교실로 들어왔을 땐 한울은 이미 체육복 차림이었다. 반팔 체육복 차림으로 창틀에 기대 창밖을 내다보던 한울은 은아의 부름에 조금 나른한듯 웃는 낯으로 돌아봤을 것이었다.

"오케이ㅡ. 아, 오늘 짝피구 한다던데?"

한울은 이제껏 같이 한 반을 하면서 은아가 체육 시간을 엄청나게 싫어한다는 것ㅡ은아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었지만 한울이 보기엔 그랬다ㅡ을 알고 있었지만 별 다른 반응을 하지는 않았다. 남을 괴롭히는데 체육시간 만큼 손쉬운 때가 어디있겠는가. 그냥 혼자 남겨두어도 혼자 있는 것 만으로 지독한 외로움을 느낄 나이었으니까. 한울이 체육 시간 때마다 옆에 있는다고 해도 사실 남녀 활동이 다를 때가 많기도 했고 말이다.

"이번 체육대회 때 짝피구를 종목으로 넣을지 말지 고민중이라 한 번 해보는 거라던데."

한울은 자신이 들었던 얘기를 부연설명해 주며 걸음을 옮겼다.

701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0:55:07

애기 한울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다르긴 하지. 한울이의 성격변화는 한 3단계를 거치는데 이 때의 한울이는 1단게 한울이야(한울:???)ㅋㅋㅋㅋㅋㅋ 흑역사로 생각하려나? 잘 모르겠지만. 한울이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눈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찌푸리면서 "...공주는 예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여자애가 하는 거야. 나는 남자애라고." 그래도 고집은 어디로 안 갈 것 같네 ㅋㅋㅋㅋ큐ㅠㅠ 은아 해맑은거 너무 귀엽다
애기들 몸으로 놀아주는거 되게 좋아하니끼 한울이 딱 보고 저거 놀이기구로 안성맞춤이겠는데 하고 생각하는 거 아냐? ㅋㅋㅋ 나중에 꼭 일상 돌려보자 재밌겠다ㅋㅋㅋ
장난으로라도 말하면 한울이 당장 할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

702 은아 - 한울 (OPA9os32xQ)

2024-01-21 (내일 월요일) 21:25:32

반대로 은아는 지금껏 한울을 지켜보면서 한울이 체육 시간을 제법 좋아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공으로 하는 운동들을 잘 하는 것 같다고 할까. 대놓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운동 신경이 꽝인 은아의 눈에는 한울의 움직임이 신기할 정도였었다. 남녀가 따로 활동하지 않는 이상 한울이 체육 시간 때마다 은아의 옆에 함께 있어주어서 은아는 그런 한울의 운동하는 모습을 더욱 잘 볼 수 있었고. 제법 멋있는 그 모습을 보며 이래서 쟤를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많은 걸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보았었다. 명목상 여자친구라고는 해도 계약 연애일 뿐인 은아에게는 그저 한울에 대해서 하나 더 알아갈 수 있었던 것일 뿐이었지만.

"짝피구?"

한울과 함께 걸음을 옮기며 은아는 동그랗게 뜬 눈을 깜빡였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포니테일로 묶은 은아의 긴 회색 머리카락이 따라서 흔들렸고.

"짝피구면.... 남녀가 같이 하는 거?"

그렇다면 차라리 다행일지도 몰랐다. 여자끼리만 하는 피구에서는 은아는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었으니까.

"짝은 번호 순으로 짓는 거려나, 아니면 자유롭게 짓는 거려나...."

고개를 돌려 다시 앞을 바라보며 은아는 조용히 혼잣말을 했다. 차라리 자유롭게 정해서 한울과 같이 하면 좋을텐데. 그러나 자신의 처참한 운동 신경을 알고 있던 은아는 차마 양심 상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다. 한울이 운동을 잘 한다고는 해도 자신 몫까지 커버하면서 피구를 해내는 것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걱정을 다소 안은 채, 은아는 한울과 함께 체육관 안으로 들어섰다.

703 은아주 (OPA9os32xQ)

2024-01-21 (내일 월요일) 21:31:09

3단 변신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애기 한울이는 1단계 한울이, 중딩 한울이는 2단계 한울이, 고딩 한울이는 3단계 한울이인 건가.....!! 한울이 애기여도 고집 있는 거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애기 은아 고개 갸우뚱하며 "그치만 네가 나보다 더 예쁜데?" 하다가 "그럼 네가 왕자님 할래? 예쁜 왕자님!" 하고 다시 활짝 웃을 것 같고ㅋㅋㅋㅋ 애기 은아는 해맑고 천연이라 웬만한 말에는 별 타격 없을 듯(???)
놀이기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양팔에 애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신나하는 거 생각났어(대체) 은아 숨 넘어가게 웃으며 사진 찍을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일상 꼭 돌려보자!! ><
한울이 벼르고 있었냐궄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기겁하면서 한울이 팔 잡고 뒤로 당기며 장난이었다고 말릴 듯(......)

704 한울 - 은아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1:53:08

한울은 흔들리는 은아의 머리카락이 강아지 꼬리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은아의 말에 답했다.

"어. 남녀가 같이 하는 거. 보통 수련회에서 하는 거?"

한울은 종종 레크레이션 같은 것에서 하는 짝피구를 생각하며 말했다. 확실히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오긴 하지.

"일단 규칙을 들어봐야겠지만, 자유롭게 한다고 해도 다른 남자한테 갈 건 아니지?"

한울이 은아의 혼잣말을 듣고는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체육대회에 쓸지 안 쓸지 정하는 것이라면 아마 자유구성으로 할 가능성이 높을 테지만.



/3단 변신 한울이 ㅋㅋㅋ 천연 은아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근데 공주 왕자 놀이는 어떤 건데.....?" 하고 어리둥절한 한울이 ㅋㅋㅋ 은아한테 끌려다닐 것 같은 그런 느낌
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즐거워할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얘네 좀 어떻게 해보라면서 해도 은아 사진찍고있고ㅋㅋㅋ
은아 기겁하는 거 너무 상상된다ㅋㅋㅋ 한울 은아가 그러면 못이기는 척 넘어가겠지만

705 은아 - 한울 (cnKelCK81E)

2024-01-21 (내일 월요일) 22:25:19

은아는 한울의 물음을 듣고서는 어이 없다는 얼굴로 다시금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내가? 나는 너밖에 없다는 거 알잖아."

대답을 마치고도 몇 초가 지난 후에서야 은아는 자신이 어감이 이상한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은아의 얼굴은 민망함으로 순식간에 새빨개졌고.

"아,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아, 아무튼! 자유롭게 하면 나는 너랑 할 거라고!"

당황한 듯 두 손을 내저으며 은아는 그런 의미가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고 횡설수설 재빠르게 덧붙였다. 다행히 이윽고 체육 선생님께서 오셔서 은아는 핑계 삼아 제 자리로 돌아가 민망함을 가라앉힐 시간을 벌 수 있었고. 구령에 맞추어 준비 체조를 하고 나서는 짝피구의 규칙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마지막에 자유롭게 짝을 정하라는 말씀에는 은아는 자신도 모르게 힐끔 한울 쪽을 보았고. 어차피 명목상 여자친구이기도 하고 뱉은 말도 있었으니, 은아는 선생님께서 짝피구를 준비하는 동안 다시 한울 쪽으로 총총총 다가가 한울의 체육복 상의 끝을 살짝 잡으려고 했다.

"근데..... 너도 대충 눈치챘겠지만, 나 체육은 좀 못해서..."

승부욕 강한 성격 상 직접 말하기 창피하기는 해도 알려야 할 건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은아는 시선을 회피하며 조용하게 중얼거렸다. 나름의 경고이자 주의였을지도.

706 은아주 (cnKelCK81E)

2024-01-21 (내일 월요일) 22:30:12

"공주님이 잠들어 있으면 왕자님이 뽀뽀로 깨워주는 거야!" 하고 동화책 보여주며 활짝 웃는 애기 은아....... 냅다 드러눕고서 눈 감기(???) 애기 한울이 진짜 애기 은아한테 끌려다닐 것 같아서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큐ㅠㅠ
드디어 한울이 놀릴 복수를 이루게 되었는데 은아가 이 기회를 쉽게 놓칠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너 정말 좋아하나보네~" 하면서 모르는 척 사진만 신나게 찍을 듯ㅋㅋㅋㅋㅋ 나중에는 결국 "형아 허리 아야 하니까 그만 내려올까?" 하고 도와주겠지만~
은아 그래도 한울이가 또 뛰쳐나갈까 불안해서 당분간 한울이한테 팔짱 끼고서 감시할 듯ㅋㅋㅋ큐ㅠㅠㅠ

707 한울 - 은아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2:40:20

한울 또한 장난으로 한 말에 돌아온 은아의 말에 눈을 깜빡 거렸지만 이내 허둥지둥 빨개진 얼굴로 변명하는 것에 한울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오해할 게 뭐 있어? 나도 너밖에 없는데. 같이 짝피구 하고 싶은 사람."

그 말은 주변을 지나가고 있는 다른 학생들을 의식한 말이기도 했고, 은아를 놀리기 위해 한 말이긴 했지만 말이다.

간단한 준비 이후에 들은 짝피구 규칙은 간단했다. 1. 공격자는 공에 맞아도 죽지 않는다 2. 수비자는 공에 맞으면 공격자와 같이 죽는다. 그 외에 다른 규칙은 없었지만 보통 떨어지지 않기 위해 옷깃을 잡거나 손을 잡는 등의 행동이 필요할 것이긴 했다. 보통 잡은 것이 떨어지면 탈락이라는 추가 규칙이 잇는 경우도 있지만 넘어지거나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뺐다는 것이다. 이외에는 다른 피구 규칙과 동일했다.

"뭐. 이럴 때 버스 타보는 거지. 나만 믿어. 아니면 그냥 뒤에 얌전히 있다가 빨리 탈락할까?"

한울은 옷자락을 잡아오는 은아의 손을 피하지 않으며 말했다. 물론 모든 게임에 사력을 다하는 한울인 편이었지만 은아가 싫다고 한다면 수비적으로 움직일 생각도 있었다.

708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2:44:12

애기 은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 한울이 당황해서 어버버하는 모습 보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뽀뽀는 아무랑만 하는 거 아니리고 했어어...." 일어나봐 하면서 은아 흔드는 한울이 ㅋㅋㅋ큐ㅠㅠ 왠지 울상일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수하는 은아지만 은근 한울이 애들 들어올리고 놀아줄 것 같긴 한데 진 빨리긴 할것같다ㅋㅋㅋ 나중에 은아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ㅋㅋㅋㅋㅋㅋ자기가 얘기해놓구서는 감시까지 하다니 한울이 억울하다(아님)

709 은아 - 한울 (v2iRhiYg5o)

2024-01-21 (내일 월요일) 23:09:33

"아니.... 하아, 맞지. 맞는데...."

그동안 한울도 자신도 계속 단순히 계약임을 강조해서일까, 방금 했던 말이 선을 넘은 것 같아 더더욱 민망한 기분이 들어 은아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한울에게서 고개를 돌리며 입을 다물었다. 뭐라고 더 말을 해봤자 한울이 더 놀릴 것이 뻔했기도 하고.

"아니. 기왕 경기에 참여 했으면 최선을 다해야지."

한울의 말은 오히려 은아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 은아는 꽤나 비장한 분위기였고. 긴장한 얼굴로 한울의 체육복 뒷자락을 힘주어 잡고서 은아는 속삭이듯 진지하게 말을 더했다.

"나도 민폐 안 끼치도록 뒤에서 열심히 피하고 있을테니까 너도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공격해. 너 보통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았으니까."

그동안 한울을 지켜보며 파악했던 내용을 말해준 후, 은아는 심호흡을 하며 준비했다. 이윽고, 두 팀이 나눠서 피구장 안에 서자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길게 울렸다.

삐익ㅡ.

710 은아주 (v2iRhiYg5o)

2024-01-21 (내일 월요일) 23:15:44

애기 한울이 반응 너무 귀엽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애기 은아 애기 한울이 울상인 거 보고 놀라서 벌떡 일어날 것 같고. "난 친구들이랑 뽀뽀 하는데? 좋아하는 사람끼리는 뽀뽀해도 된댔는데....." 애기 은아가 말하는 뽀뽀는 볼뽀뽀였고..... 한울이 달래주려고 허둥지둥 하다가 "울지마아....미안해애애...." 하면서 자기가 더 울 듯ㅋㅋㅋㅋ큐ㅠㅠ
아니 한울이 복수 진심 너무 무서운데요.....??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예상이 안 돼서 더 무섭다....
ㅋㅋㅋㅋㅋㅋ"아니, 난 농담이었지!" 하고 더 억울해하는 은아....(대체) 너한테 뭔 말도 못하겠다며 한울이한테 꼭 붙어다니고.
짝피구 드디어 시작이다..!! 다이스로 승부할까?

711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3:23:33

그럼 우리 팀이 수비 먼저 하려나 공격 먼저 하려나
.dice 1 2. = 1 1우리팀 공격 2상대팀 공격

712 한울 - 은아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3:32:13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내가 공격할 때는 잠시 손 놔도 돼. 걸려 넘어지지 말고. 수비할 때는 꼭 붙어있고."

한울은 웃음을 띄며 얘기했지만 꽤나 진지한 태도였다. 두 팀이 나눠져서 자리로 들어간 뒤 피구 경기가 시작되었다. 공격권은 우리 팀에게 돌아왔다.

확실히 같은 반끼리 친선 대결이다보니, 그리고 남자애들에게 공격권이 있다보니 어느 정도 서로의 전력을 알고 있기도 했다. 우리팀 남자애들끼리 누가 먼저 공격할지 눈빛 교환을 하다가 한울에게로 공이 돌아왔다. 한울은 공을 받자마자 학생들이 몰려있는 구석으로 바로 던졌다. 첫 공격이니 준비할 새를 주지 않고 바로 공격하는 것이기도 했고 밖에 수비수가 나가있지 않으니 어차피 공격을 뺏길 가능성이 크긴 했다

공격 기회 동안 죽인 팀 수 .dice 0 3. = 3
공격 기회는 누구에게로 .dice 1 2. = 2 1. 우리 2. 상대

713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3:33:21

한울이.... 던지자마자 세팀이나 죽였네. 튕겨 나온 공 받아서 여러번 공격해서 죽이다가 공이 상대편으로 넘어갔다고 생각하면 될듯!

714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3:35:47

애기 한울이 눈 동그래져서 "너 나 좋아해? 우리... 오늘 처음 봤는데...?" 놀라서 눈물 먹어버릴거같은데 ㅋㅋㅋㅋ큐ㅠㅠㅠ 달래주려다가 우는 은아가 더 귀여워....
억울해하는 은아ㅋㅋㅋ 은아는 억울함이 디폴트인가요? 맨날 억울해해 ㅋㅋㅋ큐ㅠㅠ 귀여웡

715 은아 - 한울 (AyvIleEslM)

2024-01-22 (모두 수고..) 00:07:43

"응, 알겠어."

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찬가지로 진지하게 대답했다. 공격할 때는 자신이 방해만 될테니까. 스스로를 제대로 파악한 은아는 공격권이 우리 팀에게 들어오자마자 재빨리 한울의 옷자락을 놓고서 거리를 좀 두고 떨어졌고. 그동안의 전적을 토대로 파악했을 때 한울이 제일 먼저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은아의 예측대로 한울이 공을 받아 공격을 하자마자 은아는 경악에 가까울 정도로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울은 상대방을 맞추고 튕겨나온 공을 받아 잡고 또 다시 던지고를 반복하며 순식간에 세 팀이나 아웃시켰으니.

"너 진짜....."

은아는 그 자리에 굳어버린 채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그러나 이윽고 공이 상대편으로 넘어가자 은아는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서 다시 한울의 뒤로 숨어 한울의 옷자락을 붙잡아 꼭 붙으려 했다. 이미 아웃된 팀이 세 팀이나 있는 이상 뒤도 불안하기는 했지만.


은아는 공격을 피했을까? .dice 1 3. = 1
1. 피했다!
2. 못 피했다.....
3. 못 피할.....뻔 했지만 한울이 덕분에 살았다!

공격 기회는 누구에게로 .dice 1 2. = 2
1. 우리
2. 상대

716 은아주 (AyvIleEslM)

2024-01-22 (모두 수고..) 00:13:10

한울이 운동 신경 진짜 대단해........던지자마자 세 팀 아웃이라닠ㅋㅋㅋㅋㅋㅋ 다갓이 인정하는 한울이 운동 신경..!! 전부터 느낀 거지만 다갓이 한울이 정말 사랑하나봐(대체)
은아도 피해서 다행이다. 처음부터 아웃될 줄......^^(되살아나는 벚꽃 0장의 기억)(???) 은아가 피해서 아웃되어 나가 있던 팀에게 공이 넘어갔다고 생각하면 될 듯!
"처음 본 친구도 친구는 친구니까아...." 애기 은아 히끅거리면서도 끝까지 말하겠지. "난 너 좋아. 그래서 친구가 되고 싶어...." 눈물 그렁그렁한 얼굴로 "넌 나 싫어..?" 하고 한울이에게 되물어보고. 애기 한울이 놀라서 눈물 먹어버리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어쨌든 울음 그치게 하기는 성공!!^^(대체)
한울이가 은아를 너무 잘 놀려서 그렇다.....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큭 한울이 너무 강해..! 은아가 이길 수가 없어..!!

717 한울 - 은아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0:33:02

한울은 은아가 뒤로 물러나 준 덕분에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고 예상보다 많은 팀을 죽일 수 있었다. 상대 팀이 공을 잡고 공격하기 전에 옆에 남자애와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고.

"대단하지?"

한울은 은아의 뒷말을 스스로 만들어내며 자화자찬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뒤로 숨은 은아를 인지하며 공이 있는 방향을 보며 뒷걸음질 쳤고. 그리고 상대의 공은 가소롭게도 한울과 은아를 향했다. 하지만 한울은 팔로 은아를 보호하듯 감싸며 가볍게 공을 피했다. 물론 튕겨난 공은 상대 수비팀으로 향했지만.

상대팀은 우리팀을 몇 팀 죽였을까 .dice 0 3. = 0
공격 기회는? .dice 1 2. = 1 1우리 2상대

718 한울주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0:36: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넘 웃기다. 한울이 다갓이 사랑하나봐
은아도 한울이 다갓의 영향을 받는 것 아닐까? 상대팀 한 명도 못죽이고 우리한테 공 왓어 ㅋㅋㅋ큐ㅠㅠㅠ 이번에는 우리팀 다른 남자애가 던졌다고 하면 될 듯. 한울이만 던질 수는 없으니!
"아,아니..... 안 싫어. 나도 좋아... 울지 말고..." 하고 한울이 눈물 닦아주려고 할 것 같은데 큐큐 울보 은아 ㅋㅋㅋㅋ ㅠㅠㅠ
하지만 은아는 놀리는 게 재미있는걸? ㅋㅋㅋㅋ!

719 은아 - 한울 (tU2s5TbsK.)

2024-01-22 (모두 수고..) 01:05:44

"응, 대단해."

은아는 자화자찬하는 한울의 말에 질색하지 않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놀란 게 제일 크기는 했지만 솔직히 조금 멋있기도 했고. 그러나 감상에 젖어있을 시간은 없었다. 아무래도 운동 신경이 좋지 않은 은아를 노려서 큰 위협이 되는 한울을 아웃시키려는 듯 상대편에서 날아온 공은 한울의 뒤에 붙어있는 은아를 향했으니까. 그러나 다행히 한울이 감싸 당기는 방향대로 몸을 움직이자 은아도 공을 피하는 것에 성공했다.

"헉..."

은아의 심장은 벌렁거리고 동그랗게 떠진 은아의 두 눈은 공을 쫓아가느라 바빴다. 그나마 한울에게 딱 붙어있어서인지 은아는 두려움에도 애써 침착할 수 있었고. 운이 좋게도 타겟을 바꿔 다른 사람을 노리던 상대편은 우리 팀을 아무도 아웃시키지 못한 채 우리 팀에게로 공이 넘어왔다. 은아는 그제서야 꽉 붙잡고 있던 한울의 옷자락을 느슨히 놓아주며 한울에게서 살짝 떨어졌고.

"오늘따라 더 거세게 공격하는 것 같네...."

남녀가 같이 해서인지 평소보다도 더 적극적인 경기의 열기는 꽤 뜨거웠다. 점점 강해지는 것 같은 공을 눈으로 쫓으며 은아는 우리 팀의 다른 남자애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면서 어쩐지 아까 전에 공격하던 한울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공격 기회 동안 죽인 팀 수 .dice 0 3. = 2
공격 기회는 누구에게로 .dice 1 2. = 2
1. 우리
2. 상대

720 은아주 (tU2s5TbsK.)

2024-01-22 (모두 수고..) 01:09:50

이 정도면 진짜 진실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갓은! 한울이를!! 사랑한다!!!(땅땅땅) 그래서 다른 남자애도 한울이만 못하게 공격하고ㅋㅋㅋㅋㅋ^^
진짜 그런가봐ㅋㅋㅋㅋㅋ 다갓의 사랑을 받는 한울이 덕분에 은아도 혜택 받는 중.... 역시 남자친구를 잘 둬야(????)
애기 한울이 눈물 닦아주는 거 너무 상냥하고 귀여워.........ㅠㅠㅠㅠㅠ 진짜 천사다....... 애기 은아 같이 놀다가 언젠간 애기 한울이에게 "너는 천사님이야?" 하고 물어볼 것(대체) 애기 은아 "그럼 나랑 친구 해줄 거야..?" 하고 훌쩍이며 물어보겠지. "나 안 우는 착한 어린이니까아...." 한울이 말 듣자마자 자기 안 울겠다며 바로 울음 꾹 참고. 울보는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 왔지ㅋㅋㅋㅋㅋ
아이고 은아 억울함 수치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ㅋㅋㅋㅋㅋㅋ

721 한울 - 은아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1:35:51

한울은 칭찬에 익숙한 사람처럼 웃었다.

한울은 같은 팀 다른 남자애가 공격하는 동안 은아에게 말을 걸며 노닥거렸다.

"원래 남자애들끼리 하면 더 그래. 여자애들끼리 피구하는 것보다 맞으면 더 아플걸?"

한울은 은아를 괜히 겁주며 말했다. 물론 사실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방금은 잘 피했어. 봐. 하면 잘 하잖아."

물론 이 게임은 한울이 은아를 버스 태우는 것이긴 했지만. 프로 베테랑 버스 기사 한울은 은아를 데리고 끝까지 이 선 안쪽에 남아있을 수 있을 것인가.


상대팀이 죽인 팀 수 .dice 0 3. = 1
1이상이라면 - 은아는 공을 잘 피했을까 .dice 1 3. = 2
1.피했다 2.못피했다 3.한울의 도움으로 피했다
공격기회 .dice 1 2. = 2 1우리 2상대

722 한울주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1:38:30

은아 잘 피했다고 하자마자 아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갓!!! 줬다 뺐는게 젤 나빠!!
애기 한울이 그 얘기 들으면 눈 동그래져서 우물쭈물 "나는 머리도 검고 눈도 빨간데...... 천사보다는 악마일거야." 라고 할 것.... "응. 우리 친구하자아." 했는데 몇 달 만나다가 한울이는 갑자기 놀이터에 나오지 않게 되는데.... 소 새드
울보 은아 귀여워 ㄱㅇㅇ

723 은아주 (GvKiDRhvVE)

2024-01-22 (모두 수고..) 01:52:11

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되면 은아도 다갓이 인정하는 운동 신경.....(?????) 하필 1팀 죽였는데 그게 한울은아냐아아아..!!!ㅋㅋㅋㅋㅋ큐ㅠㅠㅠ(환장)

일단 은아가 어디에 공 맞았으려나 .dice 1 5. = 1
1. 머리 2. 배 3. 팔 4. 다리 5. 손

724 은아주 (GvKiDRhvVE)

2024-01-22 (모두 수고..) 01:54:49

..................보건실 행?(대체)

공 맞은 세기는..? .dice 1 4. = 4
1. 약하게 2. 보통 3. 강하게 4. 기절(?)

725 은아주 (GvKiDRhvVE)

2024-01-22 (모두 수고..) 01:57: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ㅠㅠㅠㅠㅠ(환장) 다갓 진짜 나쁘다..... 은아 미워해...ㅋㅋㅋㅋ큐ㅠㅠㅠ 둘이 노닥거리다가 미처 공 보지 못하고 맞아버린 걸로.....ㅋㅋㅋㅠㅠ

726 은아 - 한울 (GvKiDRhvVE)

2024-01-22 (모두 수고..) 02:13:09

"그건 맞는 말 같네. 나 공에서 저런 소리가 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말이지...."

한울이 겁주는 것이 제대로 먹혔는지 은아는 살짝 핏기가 가신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저 공에 맞으면 아프겠지.... 그래도 프로 베테랑 버스 기사랑 함께 있으니 적어도 중후반부까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은아는 생각했다. 한울이 칭찬해주자 조금 으쓱해진 것도 있었고. 그러나 은아는 한울과 대화하느라 미처 보지 못했다. 잠시 시선을 떼었던 공이 순식간에 상대방의 손에 들어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빠르게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것을.

퍽ㅡ!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찰나였다. 정확하게 은아의 뒷통수를 가격한 공은 순식간에 은아의 몸이 크게 휘청이도록 했고. 두통과 어지러움이 뒤섞여 시야가 어두워지고 의식이 흐려지자 그대로 은아의 몸은 앞으로 넘어지듯 쓰러져 축 늘어졌을 것이었다.

727 은아주 (GvKiDRhvVE)

2024-01-22 (모두 수고..) 02:16:39

아니 애기 한울이 왜 찌통인데ㅠㅠㅠㅠㅠㅠ 아이고 안 된다..!! 애기 은아 "그럼 우리 둘만의 비밀 천사님은 검은 머리에 빨간 눈인 걸로 하자! 나 빨간색 좋아해." 하고 검지 손가락 입술에 대고 활짝 웃을 것.. 갑자기 애기 한울이가 왜 놀이터에 안 나오는 거지...?!?!??! 한울이 집안이 또 난리쳤나..?!
소심 한울이가 더 귀여워 ㄱㅇㅇ

728 한울주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2:36:13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갓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한데 진짜 현웃 터져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어올게 밤 늦었는데 은아주는 얼른 자!

729 한울 - 은아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2:48:30

한울은 장난으로 말했는데 은아의 얼굴에 핏기가 가시자 조금 미안해졌다. 히지만 설마 은아가 그렇게 센 공에 맞겠는가. 자신이 잘 하면 그걸로 되지 않겠는가. 어느정도 몸빵은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큰 소리와 함께 은아의 머리에 공이 맞은 건 정말 순식간이었다. 순간 장소는 모두 숨을 삼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놀란 건 한울도 마찬가지였다. 공에서 저런 소리가 날 수 있다고 싶은 그런 소리였다. 그리고 은아가 앞으로 휘청이자 한울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은아를 끌어안았다.

"정은아!"

힘 없이 축 늘어지는 몸을 바닥에 눕히고 상태를 살피는데 기절 한 것 같아 한울은 은아를 들쳐 업었다. 그리고 공을 던진 남학생을 바라보고 한 손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했고. 그 남학생은 얼굴에 핏기가 빠져나갔다.

한울은 은아를 업은 채로 보건실로 뛰었다. 시발 이게 무슨 일이야. 하는 마음의 소리와 함께 보건실 문을 쾅 소리나게 활짝 열었다.

다행히 보건 선생님은 계셔서 다행이었다. 한울은 한숨을 내쉬고 일단 은아를 침대에 눕혔다. 심상치 않은 조짐을 느끼고 헐레벌떡 다기온 보건 선생님에게 한울은 방금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119를 불러야 하는 거 아닐까요? 애가 쓰러졌는데."

공에 맞고 사람이 쓰러지다니 한울로서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 것이긴 했다.

730 한울주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2:57:00

다갓... ㅋ....ㅋㅋㅋ..... 첫턴에 피한 건 이를 위한 안배였던 건가..... 완전 짝피구 하려다가 애 죽게 생겼어ㅋㅋㅋㅋㅋㅋ
애기 은아 너무 천사..... 애기은아야말로 천사야.... 애기 한울이... "진짜...? 엄마는 내 눈이 징그럽다고 했는데..." 그래도 은아가 한 말에 좋아서 에헤헤 웃을 것 같은 애기한울.... 오너가 미안하다. 다 오너 잘못이야() 왜 못나오게 되었냐면... 언젠가 알수 있게 될 것....(그게 언제죠?)
은아주 잘 자고~~ 내일도 힘내자~~

731 은아 - 한울 (RICBuotZx6)

2024-01-22 (모두 수고..) 19:38:36

설마 걱정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질 줄이야. 다치지 않고 별 다른 일 없이 지나가게 해달라 빌었던 은아의 소원은 분수대의 두 번째 단에 떨어졌던 동전처럼 이루어지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기절해버린 은아의 몸은 다행히 한울 덕분에 바닥에 넘어지는 것만은 면했고. 한울이 끌어안고, 상태를 살피고, 들쳐 업고서 보건실로 뛰어가는 그 모든 행동을 할 때에도 은아는 눈을 뜨지 않고 축 늘어졌다.

갑작스러운 한울의 다급한 등장과 기절한 채 침대에 누워 있는 은아를 보고서 크게 당황하던 보건 선생님은 이윽고 한울의 설명을 들으셨고. 한울의 설명이 끝난 후 은아의 머리며 이곳저곳을 살펴보던 보건 선생님은 침착함을 되찾고 한울을 바라보았다.

"피구공에 맞았다고 했지? 충격에 잠깐 기절한 것일 수도 있으니 잠시 상태를 지켜보자. 다행히 얼굴 쪽으로 맞거나 한 것은 아니니까 조금만 안정을 취하면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거야. 후에도 안 깨어나면 병원에 가봐야겠지만..."

보건 선생님은 얇은 이불을 가져와 은아의 몸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다시 한울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일단 돌아가서 마저 수업 들으렴. 여긴 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미소를 지으며 말을 끝내신 보건 선생님은 한울의 어깨를 가볍게 몇 번 토닥여준 후에 몸을 돌려 냉찜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732 은아주 (RICBuotZx6)

2024-01-22 (모두 수고..) 19:44:52

괜찮아........웃어도 돼......이미 나도 많이 웃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하.......... 진심 한울은아 둘 다 다갓이 설정 제대로 지켜준다...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목 긋는 거랑 마음의 소리 너무 웃프고ㅋㅋㅋㅋㅋㅠㅠㅠ 한울이 진짜 은아 신경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겠다....... 내 가짜 여친이...살아남아라 개복치...?(대체)
아니 뭐라고???? 한울이 눈이 징그럽다고???? 저게 우리 귀여운 애한테 할 소리야?!?!? 애기 은아 그 말 듣고 왜 한울이 엄마는 엄마인데 한울이에게 나쁜 말 하셨지? 하고 고개 갸우뚱 할 듯....계모가 괴롭히는 내용의 여러 동화들도 떠올리고....ㅋㅋㅋㅠㅠㅠ "나는 네 눈이 예뻐서 제일 좋은데?" 하고 따라서 헤헤 웃겠지. 이건 비밀인데, 사실 지금의 은아도 한울이 눈동자 내심 좋아할 거야. 은아가 좋아하는 색이니까. 아 한울이 서사 진짜 너무 궁금하다고ㅠㅠㅠㅠ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울 애기야......
덕분에 잘 잤어~~ 고마워!! 한울주도 오늘도 힘냈길 바라!! 늘 응원해~~!!! ><

733 한울 - 은아 (LPIfCtDH0w)

2024-01-23 (FIRE!) 00:20:15

한울은 보건 선생님이 은아를 살피는 것을 주의깊게 바라봤다. 이내 들려온 말은 119를 부를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었지만. 한울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안도의 한숨인지 어이없음의 한숨인지. 둘 다일지도 모른다.

얇은 이불이 덮어진 은아의 모습은 평안해 보여서 한울은 조금 짜증이 났다. 하지만 그게 은아의 잘못이랴. 아니 한울은 이 상황 자체에 짜증이 난 것일지도 몰랐다. 물론 그 짜증을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짝을 이루는 수업이라 어차피 가도 할 것도 없어서요. 선생님도 괜찮은지 보고 오라고 했으니 일어나는 것만 보고 갈게요."

물론 거짓말이다.

하지만 가서 할 일이 없는 것은 맞으니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한울은 보건 선생님이 허락하든 말든 은아의 침대 옆 의자에 털썩 앉았다. 이게 무슨 일이냐, 진짜. 게다가 조금만 안정을 취하면 깨어난다는 것에 조금만은 어느정도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엄청 세게 맞긴 했지만...... 그것 가지고 영영 못일어난다거나 그런 일은 없겠지. 없겠지? ...왠지 정은아라 더 불안한 느낌이네.

734 한울주 (LPIfCtDH0w)

2024-01-23 (FIRE!) 00:23: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갓 진짜..... 다갓 뒤에 사람 있어요(?) 진짜 바로 직전 일상이 감금이었는데 오늘은 기절....ㅋㅋㅋㅋㅋㅋ 신경 안쓰이는게 이상해ㅋㅋㅋㅋㅋㅋ
애기 은아가 그렇게 말해주면 애기 한울이도 좋아할거야. 은아 빨강빨강 좋아한다니~ 역시 천생연분이야 크....!
잘 잤다니 다행이다~! 나도 오늘 힘냈다! 내일도 힘내야지이이 나도 늘 응원해~~

735 한울주 (LPIfCtDH0w)

2024-01-23 (FIRE!) 00:27:27

아 그리고 은아 손 차가운 편인지 따뜻한 편인지 궁금하다....! 한울이는 따뜻한 편이야! 열이 많은 편이다~!

736 은아 - 한울 (wXQGVn.R/6)

2024-01-23 (FIRE!) 01:27:16

"그러니? 그럼 그러렴."

보건 선생님은 별 다른 반대 없이 한울이 머무는 것을 허락했다. 그리고 냉찜질 주머니에 얼음을 담아 다시 은아에게로 돌아왔고. 평온히 잠든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축 늘어져 있는 은아의 몸을 조심히 옆으로 돌려 눕혀 은아가 공을 맞았던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걱정되니? 많이 불안해 보이는구나."

찜질을 이어가며 보건 선생님은 차분하고 가벼운 투로 한울에게 말을 걸었고.

"그래도 네가 바로 달려서 데려왔으니 금방 일어날 거야. 빠르게 조치를 취하면 그만큼 금방 회복될 가능성이 커지니까."

찜질을 마친 후 주머니를 물리고 이불을 조금 더 위로 올려 은아에게 덮어주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린 보건 선생님의 얼굴이 한울을 향했고. 냉찜질 주머니를 정리하러 가기 전, 혼잣말과도 같은 말을 덧붙이셨다.

"네가 같이 있어주어서 은아에게는 참 다행이었네."

737 은아주 (wXQGVn.R/6)

2024-01-23 (FIRE!) 01:33:35

진짜 다갓 뒤에 사람 있다.......너무 용해서 은아의 억울함은 또 커지게 되고...^^(대체) 은아 수난 시대야 진짜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얘 나 없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지 하는 거 아니냐구ㅋㅋ큐ㅠㅠㅠ
애기 한울이 너무 귀여워..........(힐링) 역시 천생연분이지!! >< 한울이 눈 보고 있으면 무서워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은아는 예쁜 눈이라고 생각할테니까.
그럼 둘이 손 잡았을 때 더 좋게 은아 손은 한울이랑 반대로 약간 차가운 편으로 할까? 스트레스로 인한 수족냉증이...(???) 열 많은 거 어쩐지 한울이다운 느낌이라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여름 엄청 싫어하려나? 아니면 물놀이 할 수 있으니 좋아하려나?
아 그리고 나도 궁금한 거 있는데, 한울이 보건 선생님이랑 친한 편이려나? 둘이 사귀고 있다는 거 보건 선생님도 안다고 해야 할지 모른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은아는 괴롭힘으로 인한 치료를 받으러 보건실에 종종 찾아간 적이 있어서 조금 친한 편!
한울주 힘냈다니 장하다구~!~!! >< 고생했어~~(보듬) 응원 고마워!! 나도 내일도 한울주 응원해~!!!

738 한울 - 은아 (Tj5WpIrs/o)

2024-01-23 (FIRE!) 20:17:48

한울은 누워있는 은아와 그런 은아의 뒷머리를 냉찜질하는 보건 선생님의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다 보건 선생님이 건넨 말에 입꼬리를 삐뚜름하게 걸었다.

“뭐, 딱히요.”

자신이 불안해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라고 생각하지만 한울은 내심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맞았다. 아마 은아가 눈을 뜨기 전까지는 그럴 것이었다. 몸을 잘 쓰지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운도 없고 허약한 것 아닐까, 하는 은아가 들으면 기겁할만한 생각을 하고 있기도 했고.

“……네.”

한울은 이불을 마저 덮어주는 보건 선생님의 행동을 지켜보며 말했다. 사실 한울은 보건 선생님이 불편했다. 아무리 잠이 와도 보건실에서 잠을 자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차라리 땡땡이를 치고 옥상에서 잠을 잘 지언정 말이다. 한울은 어른들을 싫어했다. 그리고 그 어른들 중에서도 선하고 상냥해 보이는 이들은 더더욱 꺼렸다. 아마도 한울의 주변에 그런 어른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그것은 싫다라는 감정보다는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일지도 모르고.

“…….”

내가 같이 있었던 게 다행이라고? 한울은 속으로 삐뚠 생각을 했음에도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다. 의자에 앉아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은아를 내려다 볼 뿐이었다. 하긴 자신이 없었다면 쓰러지는 은아를 누가 잡아주기나 했으려나. 이렇게 업고 달려올 사람이 있었을까.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행동이 잘 했다거나 도움이 되었다라는 생각이 든다기보단……. 이런 놈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은아의 현재 상황이 기구하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한울이 지켜본 바로 은아는 누군가와 어울리지 못할 사람이 아니었다. 착하고 선하고 바른 사람이니까. 지금 잠시 어떤 함정에 빠져 있을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분명 전학을 간다거나 아니면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 않겠는가.

자신과 다르게 말이다.

739 한울주 (Tj5WpIrs/o)

2024-01-23 (FIRE!) 20:21:18

ㅋㅋㅋㅋㅋㅋ은아 수난시대 ㅋㅋㅋㅋ큐ㅠㅠㅠㅠ 도대체 1학년 땐 어떻게 지냈었던거야 너무 맘아프다.......
스트레스로 인한 수족냉증은 안돼....! 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거 아니냐고. 약간 시원한 정도로 하자(타협) 여름은 밤에 밖에 돌아다니기 편해서 좋대. 오히려 겨울은 아무래도 밤에 돌아다니기 춥고 어려운 부분이 많으니까 더 싫어하는 편이긴 하지~
한울이 보건 선생님하고 의외로 안 친한 편 큐큐 선생님들은 보통 학생들의 연애사에 대해서 다 꿰고 있으니까 아마 보건 선생님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흑흑 은아 보건실에 치료 받으러 간 것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픈데요...
은아주 오늘도 수고 많았다구~~ 푹 쉬고 있기를!

740 은아 - 한울 (4Z1M7gImII)

2024-01-23 (FIRE!) 23:17:43

보건 선생님은 한울의 대답이나 행동에 크게 반응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 주었다. 한울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지금의 한울의 모습을 보면 그 소문의 주인공과는 영 딴 판인 모습이었으니까. 어쩌면 한울이 내심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을 눈치챈 것처럼, 한울이 자신을 불편해하고 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던 것일지도 몰랐고.

"은아는 다쳐도 늘 혼자 왔었으니까. 이 상태면 혼자 오지도 못했을텐데 한울이, 네가 도와줘서 정말 다행이야. 고맙단다."

보건 선생님은 다시 한번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리며 한울에게 말했다. 그 이상 선을 넘지는 않았지만. 한울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에서 살펴주는 것처럼. 그러다 갑자기 전화 벨 소리가 울리자 보건 선생님은 몸을 돌리고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네, 여보세요? 네. ...네...."

포스트잇에 볼펜으로 무언가를 받아 적으며 통화를 이어가던 보건 선생님은 통화가 끝난 듯 수화기를 내려 놓았고. 포스트잇을 챙겨들고 다시 한울을 돌아보았다.

"미안한데 잠시만 은아 좀 봐줄 수 있겠니?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서. 조치는 간단히 취해놓았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은아가 일어나는지만 좀 봐주면 될 거야. 금방 돌아올게."

만약 한울이 알았다고 한다면 보건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말씀하신 뒤 보건실을 나가셨을 것이었다.

741 은아주 (4Z1M7gImII)

2024-01-23 (FIRE!) 23:24:37

은아가 별로 말하고 싶지 않대....^^ ㅋㅋㅋㅋㅋ그래도 지금은 한울이가 있으니까 든든하지!!
ㅋㅋㅋㅋㅋㅋㅋ좋아~~ 그럼 둘이 손 잡으면 은근히 서로 시원하고 따뜻해서 좋겠다. 은아는 어렸을 때부터 남동생 손을 잡고 다녀서 손 잡기는 익숙한 편! 한울이하고 손 잡는 것도 아직은 그 연장선 같은 느낌이지만 후에 좋아하게 되면 조금 달라질지도? 한울이는 그렇구나..! 하긴 밤에 돌아다닐 때에는 여름이 더 낫긴 하지. 은아는 반대로 여름보다는 겨울파! 정반대인 게 역시 천생연분이야~~(대체)
한울이 보건 선생님이랑 안 친한 건 진짜 의외다..!! 하긴 한울이는 다쳐도 치료 잘 안 받을 것 같은 느낌이지....ㅋㅋㅋ큐ㅠㅠㅠㅠ 보건 선생님 소문만 듣고서는 반신반의하다가 한울이가 쾅 들어온 거 보고 소문이 사실이었구나 하셨겠네ㅋㅋㅋ 은아는.....^^ 은아가 앞으로 한울이도 다치면 바로 보건실로 데려갈 거래~~
고마워!!! 한울주도 오늘도 수고 많았어~~ >< 푹 휴식하자!!

742 한울 - 은아 (bQ5WsBgnus)

2024-01-24 (水) 14:23:52

“…….”

한울은 보건 선생님의 말에 딱히 반응하지 않다가 이내 선생님이 자리를 비워야 한다고 하자 긍정의 대답을 건낼 뿐이었다. 그리고 보건 선생님이 나가자 한울은 보건 선생님이 나간 문을 가느다란 눈매로 바라보다가 다시금 시선을 은아에게로 향했다.

한울은 은아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릴 참이었다. 한울의 시선은 은아의 회색빛 머리카락에 닿았다가 그 눈, 코, 입을 찬찬히 쳐다봤다. 그저 다른 의미는 없었다. 그러면서 손을 뻗어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해주려고 했을 것이었다.



/둘이 손 잡았을 때 은근 서로 좋아하는거 귀엽다 ㅋㅋㅋㅋ 은아가 한울이를 좋아하게 된다...? 상상이 안된다() ㅋㅋㅋㅋㅋㅋ 은아는 겨울 좋아하는구나! 겨울에 눈내리는 것이나 그런 걸 좋아하는 걸려나? 한울은 나중에 따뜻한 집이 생기면 겨울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지? 사실 사계절에 대해 별 감흥 없는 애다보니 좋아하는 계절 따위는 없다고 할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다칠 일이 많지만 치료는 게을리하는 못된 아이라고... ㅋㅋㅋㅋ.... 지금까지 얼굴에 흉 안진게 용하다 진짜. 은아가 한울이 보건실 데려가면 질질 끌려가는 한울이가 떠오르는군. 확실히 한울이와 은아 중 갑은 은아가 아닐까?

743 은아 - 한울 (WUgKgO8G42)

2024-01-24 (水) 20:31:59

은아는 마치 잠든 것처럼 보였다. 전후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았다면 다친 곳 하나 없이 그저 평화롭게 잠든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평온한 모습이었다. 한울이 은아의 머리카락을, 얼굴을 찬찬히 쳐다보는 중에도 은아의 몸은 미동이 없었다. 이윽고 한울의 손은 은아의 흐트러진 앞머리에 닿았고. 둘 밖에 없어 조용한 보건실 안에는 한울이 은아의 앞머리를 정리해주는 소리만이 들렸다.

그리고 한울의 손이 은아의 앞머리를 거의 다 정리해줬을 쯤, 은아의 손가락 끝이 움찔했다. 이윽고 계속 닫혀 있던 은아의 눈꺼풀이 서서히 올라갔고.

"................."

은아의 눈동자가 한울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러나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뜨며 멍한 시선으로 한울을 올려다 보는 은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텅 빈 것 같은 은아의 눈빛은 어쩐지 한울을 못 알아보는 것 같기도 해보였고.


/귀엽지ㅋㅋㅋㅋ 서로 은근히 오래 손 잡고 있던 이유가 있었어~~(대체) 좋아하게 될 거라 확신한다..!! 한울이는 결국 상냥한 사람이니까. 맞아 눈 내리는 것도 좋아하고 따뜻한 코코아나 유자차 타먹는 것도 좋아하고, 따뜻한 붕어빵 먹는 것도 좋아해ㅋㅋㅋ 붕어빵 봉투 들고 다니다가 한울이 입에도 하나씩 넣어줘야지~~ 따뜻한 집.....역시 은아의 집으로 줍줍하기(???) 한울이.....한울이 취향을 모르겠어...ㅠㅠㅠㅠㅠ 좋아하는 거나 하고 싶은 게 없어 보여서 뭐라도 해주고 싶어도 뭘 해줘야 할지 모르겠음............
그런 못된 아이는 은아가 혼내준다!!!^^ 한울이가 회복력이 엄청 좋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한울이가 져줘서 은아가 갑이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한울이가 마음만 먹으면 은아 정도는 바로 제압 가능하니까. 다갓 피셜 공만 맞아도 기절하는 애인데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

744 한울 - 은아 (bQ5WsBgnus)

2024-01-24 (水) 21:05:16

한울이 은아의 머리카락을 정리하는 것이 끝나자 그것이 무슨 신호탄이 된 것처럼 은아가 눈을 떴다. 한울은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몸은 어때? 어디 아픈 데는 없고?"

한울은 은아에게 손 끝 하나 건든 적 없다는 듯 태연하게 물었다. 하지만 멍해 보이는 은아의 모습에 고개를 모로 기울이다가 이내 삐뚜름하게 팔짱을 끼며 말했다.

"너 여기서 '누구세요?' 라던가 '여긴 어디에요?' 하면서 장난치면 진짜 나한테 죽는다?"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기억상실이 올 수도 있다는데,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건 너무 유해한 콘텐츠를 많이 본 탓일까? 물론 한울은 장난으로 한 말이었기에 그런 가능성이 여기서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고.



/진짜로? 확신 정도라고? ㅋㅋㅋ 다행인가?! 은아 좋아하는 것도 너무 은아 스러워서 귀여워어어어 겨울이 좋은 건 따뜻함이 소중해지기 때문이라는 그런 느낌이려나? 귀엽다... 한울이 붕어빵 넣어주면 금방 먹어버려서 딴곳 보고 있다가 한울이 보면 붕어빵 없어져 있고 하는 거아니야?ㅋㅋㅋ 역시 길고양이는 줍는 맛인가(?) 한울이 취향.... 나도 모르겠다(널부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혼내주기ㅋㅋㅋ 한울이랑 은아랑 은근 케미 잘 맞아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공만 맞아도 기절하는 은아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진짜 어떡하니 ㅋㅋㅋㅋㅋ

745 은아 - 한울 (fDPn9lXM1g)

2024-01-24 (水) 22:48:31

".....꿈인가..."

한울이 머리카락을 정리해준 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 멍한 시선으로 한울을 올려다 보면서 제일 처음 은아에게서 나온 말은 조용한 혼잣말이었다. 그동안 이한울과 자주 함께 있어서 그런가 이제 꿈에도 나오네. 진짜 죽인다고 협박하는 거 보니 나, 아직 죽지는 않은 건가.....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뜨면서 실없고 몽롱한 생각을 이어가던 은아를 현실로 잡아끌어내린 것은 뒷머리에 느껴지는 얼얼한 두통이었다. 은아의 의식이 깨어나자마자 미뤄두었던 통증이 은아에게 한꺼번에 찾아왔고.

"아야야....."

은아는 곧바로 표정을 찡그려 울상을 지으며 두 손으로 뒷통수를 붙잡았다. 욱신거리는 통증은 눈물이 핑 돌게 만들 정도였다. 남자애들의 공, 진짜 아프구나....

"여긴.....보건실이야?"

은아는 그제서야 주변을 인식하고 한울에게 물었다. 손은 여전히 뒷머리를 문지르는 채였고.


/한울이는 늘 은아 옆에 있어주니까. 은아가 외로움 느낄 새도 없이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 맞아! 추울수록 따뜻함이 더 잘 느껴지니까 더 소중해지는 거지. 아 한울이 볼 때마다 붕어빵 없어져 있어서 은아 '뭐지? 내가 안 줬나?' 생각하고 붕어빵 넣어주고 없어지고 넣어주고 없어지고 계속 반복하는 거 떠오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혼란)) 떠돌아다니는 길냥이는 역시 줍는 맛이지(???) 한울주가 모르면 어떡해..!!!ㅋㅋ큐ㅠㅠ
맞아 둘이 은근 케미 잘 맞아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보기에는 진짜 얘 뭐지 싶을 듯....^^ 지금 제일 무서워 하고 있는 사람은 은아한테 공 던진 남자애일 것 같곸ㅋㅋㅋㅋㅋㅋ
이참에 단기 기억상실....해볼까 하다가 한울이가 진짜 죽인다는 게 무서워서 그만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746 한울주 (mfpkWcVAQU)

2024-02-03 (파란날) 21:27:32

끄앗 너무 바빠져서 말도 없이 늦게 왔네엥 흑흑 답레는 천천히 줄게에
한울이... 은아에게 힘이 된다니 다행인걸? 추워하면서도 겨울을 좋아하는 은아 보면서 한울이 이해 안될것같고 ㅋㅋㅋ 둘이 개그하는것도 아니고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고양이인거야? 냥줍하면 골골골 거리는 건가...!
은아에게 병약 속성이 들어가게 되는 건가(아님) ㅋㅋㅋㅋㅋㅋ 제일 무서워하고 있는 사람 그 남자애ㅋㅋㅋㅋㅋㅋ 교실 가면 바로 사과하러 올듯 큐큐
단기기억상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죽이지는 않겠지만ㅋㅋㅋㅋㅋㅋ

747 은아주 (qFmKkpcFRQ)

2024-02-05 (모두 수고..) 13:50:36

한울주 바쁜 거 알고 있으니까 괜찮다구~~ ><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야~!~!! 늘 응원해!!!!(보듬)
당연히 한울이는 완전 든든하니까~~ >< 추워하는 한울이에게 따뜻한 목도리 둘러주고 손 잡고 눈 뽀득뽀득 밟아보는 은아.......반대로 여름에는 은아가 죽어가겠지만ㅋㅋㅋ 둘이 개그도 시리어스도 티격태격도 다 잘 어울려서 넘 귀여워ㅋㅋㅋㅋㅋ 한울멍이에 이은 한울냥이..!! 귀여워.......골골송 쉽게 안 들려줄 것 같음...ㅋㅋㅋㅋ큐ㅠㅠㅠ
이미 한울이랑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병약 속성이..(대체) ㅋㅋㅋㅋㅋㅋ제대로 사과하지 않으면 한울이의 경고가 계속 생각날테니까....ㅋㅋㅋㅋ큐ㅠㅠ
물론 진짜 죽이지는 않겠지만 은아주는 쫄? 쫄(끄덕)이야.....^^ 기억상실은 둘이 좀 더 마음이 생기고 난 이후가 더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748 한울 - 은아 (9y1wHt3fLo)

2024-02-09 (불탄다..!) 12:42:44

한울은 은아가 꿈 운운 하는 것에 뭔 소리냐는 얼굴로 은아를 내려다보다가 이내 은아가 끙끙거리자 보건 선생님이 두고 간 얼음 주머니를 가져왔다.

"냉찜질 해줘? 병원은 안 가봐도 되겠어?"

한울은 은아가 허락한다면 그 뒷머리에 얼음 주머니로 냉찜질을 해줬을 것이었다. 자기가 하겠다고 하면 순순히 주었을 것이었고.

"보면 모르냐? 넌 어찌된 애가...... 이 세상에 불운이란 불운은 몽땅 끌어당기고 있는 거 아냐?"

한울의 말은 농담이었지만 반쯤은 진담인 듯 어처구니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을 것이었다. 따돌림을 당하는 것도, 별관에 갇힌 것도, 자신과 계약 연애를 하게 된 것 모두 그 불운 안에 들어간다고 한울은 생각하고야 말았다.

749 한울주 (9y1wHt3fLo)

2024-02-09 (불탄다..!) 12:50:50

해피 설날이야~~! 은아주의 응원을 받아 힘냈다....!(고릉고릉) 아 진짜 쉰다. 쉬니까 너무 좋다.
둘이 겨울 보내는거 너무 예쁠 것 같은데 흑흑 완전 화보일듯. 한울이는 추위보다 더위를 더 타는 편인데 은아도 그런 편인걸까? 둘이 스키장 가는 것도 보고싶다 큐큐 그리고 눈덮힌 산장에 조난당하는거지(네?)
한울냥이는 사람 손을 안 타서 그렇지 은근 쓰다듬 당하게 되면 속절없이 골골거릴 타입이지(?) 나름 스킨쉽에 약한 편이려나? 겉으로는 냉랭한 표정으로 모터 돌리기()
좀 더 마음이 생기고 기억상실? 와..... 엄청 맛도리인데요. 은아주 엄청나잖아....? 벌써 머릿속으로 한편 뚝딱했음

750 은아 - 한울 (rUqHvzafPE)

2024-02-11 (내일 월요일) 00:57:04

"아..... 괜찮아. 고마워, 내가 할게."

은아는 통증에 찡그리며 얼음 주머니를 받아들면서도 병원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뒷머리에 얼음 주머니를 대며 다시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거든?"

은아의 눈동자에는 억울함이 가득했지만 한울의 말에도 틀린 것은 없었다. 최근 들어 한울에게 보인 불운한 모습만 해도 벌써 여러 건이었으니까. 결국 은아는 한 마디를 더 덧붙여 말했다.

"그래서 너한테 지켜달라고 한 거잖아."

은아도 물론 그것이 한울의 탓이 아님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은아의 입장에서는 공에 맞아 기절한 것도 아프고 창피한데 눈 뜨자마자 보고 듣는 게 그런 말들이니 서러움이 차올랐고. 어처구니 없다는 얼굴을 한 한울을 약간 울상인 얼굴로 샐쭉하게 올려다 보았다.


/한울주도 해피 설날이야~!!! 일하느라 고생 많았다구~~ ><(보듬) 이제 푹 휴식하자~~!!!
둘이 같이 겨울 보내는 화보 찍으면 진짜 예쁘고 잘 어울리겠지........ 응응 은아도 더위를 더 많이 타는 편! 여름에 둘 다 아이스크림 물고 있자ㅋㅋㅋ 헉 스키장에 눈 덮힌 산장에 조난.........넘 최고다 진짜.......(맛있음) 밤이 올수록 더 추워져서 둘이 꼭 껴안아서 체온 나누고.......
한울냥이 넘 귀엽잖아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은아는 스킨쉽 좋아하니까 한울냥이 잔뜩 쓰다듬고 뽀뽀해주며 예뻐해줄 듯....골골송 들으면 "내 쓰다듬이 그렇게 좋아?" 하며 눈 맞추고 웃고.
한울주 머릿속 나도 훔쳐보고싶다....제발 공유해주세요......(대체) 좀 더 마음이 생기고 기억상실 일어난 후에 "우리 무슨 사이였어?" 하고 묻는 게 넘 보고 싶음.....ㅋㅋㅋㅋㅋㅋ

751 한울주 (KNvNbT10I6)

2024-02-29 (거의 끝나감) 21:28:53

푹.... 일하고 왔다....! 답레는 늦어질 것 같아서 미안해 ㅠㅠ! 은아주는 잘 지내고 있지?! 내 몫까지 잘 지내고 있어야해(?)
둘다 한여름에 더워서 늘어져 있는거 너무 귀엽겠다 ㅋㅋㅋㅋㅋㅋ 은아 스키 잘 타려나~ 둘이 서로 꼭 붙어서 담요 한장 나눠 덮고 벽난로 앞에서 불피우고 몸 녹이믄 거 보고싶어요.....ㅋㅋㅋㅠㅠ
큭.... 이렇게 되면 에유로 길고양이 한울냥이 주은 은아가 한울냥이를 보살펴주는데 알고보니 수인인(?) 그런 일상을....(한울:???) 알고보니 사람(?)이었음에 당황하는 은아라던가(망상풀가동)
크..... 우리 무슨 사이었어 라고 물었을때 한울이는 과연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거짓말을 해도 사실을 말해도 둘다 재미있을듯 큐큐

752 은아주 (SJ/HrsWaJ2)

2024-03-07 (거의 끝나감) 00:31:24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야~~!! 푹 일하고 왔다니 계속 바빠보여서 걱정이야.......(보듬) 나도 잘 지내면서 푹 일하는 중이야(???) 그러니 한울주도 내 몫까지 잘 지내야 해!!! ><
은아는 운동 잘 못하니까 스키도 아마 잘 못 탈 것 같지. 나도 둘이 꼭 붙어서 몸 녹이는 거 너무 보고 싶어요........ 은아 한울이 체온이 따뜻하고 포근하다고 느낄 것......
수인 에유 일상 넘 좋다..!!! 수인 한울냥이 너무 잘 어울려ㅋㅋㅋㅋ 은아 한울냥이일 때에는 잔뜩 스킨쉽 했는데 한울냥이가 사람 되면 당황해서 멀찍이 떨어진다던가(?)
한울이 대답이 예상이 안 되어서 더 재미있을 것 같지ㅋㅋㅋㅋㅋ 진짜 거짓말 하든 사실을 말하든 흥미진진할 것 같고..!!!

753 한울주 (igYVBNuaAs)

2024-03-22 (불탄다..!) 23:42:27

은아주도 푹 일하는 중이라니. 역시 일이 문제인거지 ㅋㅋㅋㅋ큐ㅠㅠㅠ 일은 적당히를 모르는건지 왜 몰아서 오는지 모르겠어 ㅋㅋ큐ㅠㅠㅠㅠ 그래도 잘 지내고 있어! 은아주도 잘 지내고 있길 바라고 있다 흑흑
은아 스키도 잘 못타서 어영부영 서 있다가 눈속에 푹 넘어질기같아서 귀여워 ㅋㅋㅋ큐ㅠㅠ 캬 둘이 벽난로 앞에서 화보 찍을게 눈에 선하다
ㅋㅋㅋㅋㅋㅋ 멀찍이 떨어지는 은아 귀엽잖아ㅋㅋㅋ 수인인거 알면 스킨십 안할 것 같지? 한울이 속으로 내심 섭섭해하는거 아닌가몰라 ㅋㅋㅋ
언젠가 돌려보면 진짜 재미있겠다. 그 상황 따라 답이 다를거같아서 나도 넘 흥미진진함. 한울이 오너도 예상이 잘 안가는 이상한 녀석 ㅋㅋㅋ

754 한울 - 은아 (c62aOrzQMs)

2024-03-24 (내일 월요일) 01:14:55

한울은 은아가 얼음주머니를 받아 뒷머리에 대는 것을 꼼꼼히 지켜봤다. 여차하면 다시 병원에 가자고 말을 꺼내려는 듯이. 하지만 지난 번에 별관에 갇혔을 때에도 멀쩡한 척 했으니 이번에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억울하단 눈빛과 말에 한울은 픽 웃음을 흘렸다. 이내 이어지는 말에 눈을 살짝 크게 떴다가 눈을 감으며 "으음......" 소리를 냈다. 금세 눈을 뜬 한울이 미안한듯 말했다.

"그런데 두 번이나 늦어버렸네. 계약 위반이야?"

별관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이번엔 큰소리까지 쳤는데 이렇게 되서 미안한 마음도 민망한 마음도 있었다.

755 은아 - 한울 (9lI5HNenRg)

2024-03-24 (내일 월요일) 17:15:58

한울의 반응에 되려 은아가 더 놀란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다시 또 놀리거나 아니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줄 알았는데. 그러나 한울은 예상과는 반대로 정말 미안한 듯한 모습이었고. 은아는 자신이 아무리 됐다고 해도 한울이 미안함을 깔끔하게 털어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결국 한숨을 내쉰 은아는 얼음 주머니를 내려놓고 한 손을 한울에게로 들어올렸고.

"계약 위반이니까 벌칙이야. 이리 가까이 와봐."

만약 한울이 가까이 다가왔다면 은아는 얼음 주머니 때문에 차가워진 손으로 한울의 이마에 가볍게 딱밤을 때렸을 것이었다.

"이걸로 끝. 대신 다음부턴 좀 더 신경 써주는 거다? 세 번째부터는 벌칙도 더 강해질 거니까."

일부러 새침한 태도로 말을 덧붙이기도 했을 것이었고.


/맞아맞아 진짜 적당히를 모르는 일이 제일 문제다...........우리는 잘못 없음ㅋㅋㅋ큐ㅠㅠㅠㅠ 그래도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야!! 나도 잘 지내고 있어~~!! ><
은아 푹 넘어지면 한울이가 엄청 놀릴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스키든 스노보드든 잘 탈 것 같아서 넘 멋있어........ 진짜 화보 같이 멋진 그림이겠지..!! 둘이 진지든 티격태격이든 잘 어울려서 어떤 컨셉의 화보든 잘 어울릴 것 같고~~~
속으로 내심 섭섭해하는 한울이 넘 귀엽잖앜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은아는 수인인 거 알고도 동물 예뻐하듯이 스킨십 하면 수인한테 실례인 거 아닌가 싶어서 멀찍이 거리둘 듯... 그래도 한울냥이가 넘 귀여워서 망설이다가 머리 다시 쓰다듬어도 되냐고 조심히 물어보고.....
한울이 진짜 반응이 예상가지 않아서 더 매력적인 것 같아ㅋㅋㅋ 언젠간 꼭 돌려보자!!!

756 한울 - 은아 (O7z7fyia/E)

2024-03-25 (모두 수고..) 20:59:18

한울은 은아가 얼음주머니를 내리고 가까이 다가오라는 말에 물음표를 띄우며 몸을 기울였다. 그리고 이내 이마에 때려지는 딱밤에 반사적으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하나도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 표정은 돌아왔지만. 이어지는 말에야 한울은 은아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

눈을 가늘게 뜨고 은아를 봤다가 이내 느른한 미소를 지으며 몸을 떨어뜨린 한울은 삐뚜름하게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럼 너도 계약 위반하면 벌칙 받는 거네?"

개과천선을 도와준다는 게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뭐어, 자신이 비행이나 나쁜 행동을 했을 때 말리지 않는...... 그런 것이 계약 위반이려나? 은아의 더 강해진 벌칙이라고 해봐야 별로 아프지도 않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자신도 벌칙이라고 때릴 수는 없지 않겠는가. 계약 위반 상황도 아니면서 계약 위반 때의 벌칙을 생각해보는 못된 한울이었다.



/은아주가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야~~~ 오늘도 좋은 하루 였길 바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넘어지는 거 상상해버리고 웃어벌임 ㅋㅋㅋ 완전 신나게 놀릴 것 같지 한울이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못하는 건 뭔가 손재주 같은 것이지 않을까 싶고?ㅋㅋㅋ
머리 쓰다듬어도 되냐구 묻는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 한울이는 언제는 물어보고 쓰다듬었냐고 툴툴 거릴 것 같고 ㅋㅋㅋ 한울이 은아 집에서 철저하고 고양이인척 했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남에 집에 빌붙어 먹기에는 역시 동물인 척 하는 게 최고라면서. 수인들이 동물인 척 인간의 집에 빌붙어 사는 범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 보면서 찔리는 한울이와 자신이 당하고 있다는 건 상상도 못하는 은아 모습 상상돼 ㅋㅋㅋ

757 은아 - 한울 (ClF4imxLoc)

2024-03-25 (모두 수고..) 23:27:44

"그렇겠지. 그런데 난 모범생이라 계약 위반은 절대 안 할 거라서."

은아는 피식 웃으며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하지만 당당한 그 모습에서는 진실을 말하는 듯한 자신감이 묻어나왔고. 은아는 다시 얼음 주머니를 집어들고 냉찜질을 이어가며 한울에게 되물었다.

"왜? 나한테 벌칙 주고 싶어?"

한울을 올려다 보며 미소 짓는 은아의 표정에는 가벼운 장난기가 있었다. 한울이 어떤 벌칙을 말해도 자신은 절대로 받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기도 했고.


/오늘도 덕분에 좋은 하루였어~~ 고마워!!! 한울주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 ><
신나게 놀리는 한울이 때문에 울컥해서 벌떡 일어나려다 다시 또 눈에 푹 넘어지는 은아가 떠오르고ㅋㅋㅋㅋㅋㅋㅋ 헉 그러면 한울이가 엉망진창으로 뜨개질하는 거 보고 싶다.......(?)
한울이 툴툴거리면서도 쓰다듬 허락해줄 것 같아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주 상상 넘 맛있다....... 은아 걱정+심각한 얼굴로 무릎 위에 한울이(냥) 올려놓고 쓰다듬으면서 뉴스 볼 듯. 자신이 당하고 있는 줄은 전혀 모르고ㅋㅋㅋㅋㅋ 한울이 철저하게 고양이인 척 했으면 은아가 뽀뽀도 하고 궁디팡팡도 했을 것 같짘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수인인 거 들키면.......()

759 한울 - 은아 (zYFK2HPD7k)

2024-03-26 (FIRE!) 09:01:24

"네가 모범생인 거랑 내가 개과천선 하는 거랑은 다르지. 내가 지금 당장이라도 나쁜 짓을 하면 네가 벌칙을 받아야 하는 거야."

은아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하겠지만, 이전의 두 사건 모두 자기가 처음부터 막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니지 않겠는가?

"뭐랄까. 나는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서. 흠. 뭐가 좋을까...... 내가 너한테 딱밤 때리면 또 기절해버릴지도 모르니 그건 안 될테고."

한울이 장난기 어린 얼굴로 은아를 놀렸다. 공에 맞는다고 기절해버리는 병약한 계약 여자친구 때문에 순간 철렁했던 걸 생각하면 좀 더 골려주고 싶은 마음이기도 했다.



/덕분에 좋은 하루 보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엄청 웃다가 손잡고 일으켜줄 것 같애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 눈도 털어줄 것. 완전 칠칠맞게 눈 다 묻히고 있을 은아 생각하니 너무 귀엽다. 한울이 뜨개질 엉망진창으로 하고 있으면 옆에서 은아 완전 놀리는거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엉망진창으로 뜨개질해서 구멍숭숭난 목도리 은아한테 선물해버리기
심각한 표정으로 뉴스보면서 한울냥이 쓰다듬는 은아가 더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궁디팡팡 수난 당하면서도 따뜻한 집을 생각하며 버티기 돌입 ㅋㅋㅋ 사료 깔짝깔짝 먹다가 은아 나가면 몰래 라면 끓여먹고(은아:라면이 한 봉지 없어진것 같은데...?)
수인도 저주 같은 거라서 입맞춤이면 동물모드 풀리는 거면 재미있겠다 ㅋㅋㅋ 은아가 자꾸 코에 뽀뽀하려는 거 냥발로 매번 밀어내다가 불시에 뽀뽀당해 변신 풀려버린 한울이라거나 ㅋㅋㅋㅋㅋㅋ

760 한울주 (zYFK2HPD7k)

2024-03-26 (FIRE!) 09:15:22

아아악....! 자꾸 튕기더니만 오류로 두 번 올라갔잖ㅇ.....(쓰러짐)

761 은아 - 한울 (jhH44DMmdc)

2024-03-26 (FIRE!) 13:06:50

"내가 너 벌칙 받으라고 일부러 네가 계약 위반하도록 만들었어? 좀 너무한 거 아냐? 자의랑 타의는 다른 거라고."

은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한울을 째려보았다. 애초에 저번 별관 사건도, 이번 짝피구 사건도 따지고 보면 내 잘못도 아닌데. 아예 벌칙을 주려고 하는 한울의 말에 은아는 어이 없음을 넘어 조금 화도 났고.

"기절 안 하거든? 누가 딱밤 맞았다고 기절해!"

한울이 놀리자 은아의 얼굴이 더 찌푸려졌다. 도대체 얘는 나를 뭐로 생각하는 건지. 한번도 자신이 병약하다 생각해본 적 없었기 때문에 은아는 더욱 어이가 없었다.


/다행이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기야!!!!
머리부터 발 끝까지 눈 다 묻히고서 억울함+창피함의 눈물 그렁그렁한 은아..... 한울이가 얼굴 빨갛다고 또 놀리면 추워서 그런 거라고 그만 웃으라고 한울이 팔 때릴 듯ㅋㅋㅋㅋ 은아 신나게 놀리겠지ㅋㅋㅋㅋㅋㅋ 구멍 뚫린 거 보니 목도리가 아니라 장갑 아니냐고 엄청 웃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선물해주면 나름 노력한 게 좀 귀엽고 고마우니까 한울이 만날 때 종종 목도리 하고 나오기
궁디팡팡 당하면서도 버티는 한울냥이가 더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왜 음식이 이렇게 빨리 줄어드는 것 같지 의아해하다 설마 도둑인가 싶어 무서워져 빗자루 같은 거 문 옆에 배치해놓기(?)
헉 그거 진짜 재밌겠다..!!! 변신 풀리면 은아 놀라서 굳어있다가 비명 지르며 누구냐고 저 빗자루로 한울이 퍽퍽 때릴 듯......(대체)
두 번 올라간 레스는 은아주맨이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구!! ><(보듬)

762 한울 - 은아 (zYFK2HPD7k)

2024-03-26 (FIRE!) 13:21:44

“그럼 어쩔 수 없이 나쁜 짓을 하게 되면 어떡한담. 나도 타의로 그렇게 될 수도 있잖아?”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은아에게 벌칙을 준다거나 할 생각도 없지만 말이다. 한울은 왜 은아가 억울해하거나 어이없어하거나 화를 내는 것이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앙칼져 보이려고 하는 것이 꽤나 귀여워서 그런가.

“보통은 그렇지. 나도 누군가 공 맞고 기절할 거라곤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었던터라.”

은아가 얼굴이 찌푸려지든 말든 한울은 입가에 미소를 단 채로 놀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환자의 화를 돋구면 안 되니까 이제 그만해야지 생각했지만.

“그나저나 열내지 말고 쉬어. 병원에 안 가도 오늘은 그냥 조퇴하는 게 어때?”


/은아주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울보은아 왜이렇게 귀엽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기세등등해서 놀리는 거 넘 웃기잖아 ㅋㅋㅋㅋ 은아 실력은 어떨지 궁금한데~~ 한울이 반박 못하고 뚱한 표정 짓고 있을 게 선하다. 은아가 구멍난 목도리 하고 오면 한울이 얘가 나 놀리나 생각할지도 ㅁㅋㅋㅋㅋ
어떤 도둑이 라면을 한봉지씩 훔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놀라서 빗자루로 몇 대 맞다가 다시 고양이로 변신해서 모른척 시전하기() 그루밍하면서 딴청 피우기 ㅋㅋㅋㅋ 고마워요 은아주맨 ㅋㅋㅋㅋㅋㅋ (고릉)

763 은아 - 한울 (VvrgfbQoFY)

2024-03-26 (FIRE!) 15:45:30

"그 전에 내가 막아주면 되지. 타의로 네가 나쁜 짓을 하게 된다면 타의로 네가 좋은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거잖아?"

은아는 당연한 사실을 말하는 것마냥 대답했다. 어쨌든 한울이 적어도 개과천선한 척이라도 하도록 하는 것이 계약의 내용이기도 했고, 따지고 보면 은아의 언행 역시 한울에게는 여러 타의 중 하나일테니까.

".............."

이윽고 한울이 계속 놀리는 말에 은아는 입을 꾹 다물고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그건 반박할 수도 없는 사실이었으니까.

"병 주고 약 주기야? 내가 누구 때문에 열 냈는데!"

한번 더 한울을 째려본 은아는 이윽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됐어, 괜찮아. 그렇게 아픈 것도 아니고...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거야."

은아는 얼음 주머니를 내려놓고 공을 맞았던 뒷머리를 매만지다 다시금 한울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면 얘 지금 나 때문에 수업도 못 듣고 있는 거 아닌가? 은아는 일단 한울 먼저 얼른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보건실에 데려다줘서 고마워. 먼저 가있어. 나중에 따라갈게."


/한울이가 은아 맨날 울려ㅋㅋㅋㅋㅋㅋ 둘 다 초딩이야 초딩(대체) 은아는 반대로 손재주 좋아서 뜨개질도 잘할 듯! 이럴 때 아니면 한울이 잘 놀리지도 못하니까 얼른 기회 잡아야지ㅋㅋㅋㅋㅋ 은아는 그래도 직접 만든 목도리니까 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꼬박꼬박 목도리 하다가 구멍이 점점 더 커지고() 의도는 순수했는데 결과는 놀리기ㅋㅋㅋㅋㅋㅋㅋ
은아는 생계형 도둑(?)이구나..! 하고 생각한 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다시 고양이로 변신하면 멍해있다가 이 수인이 우리 귀여운 냐옹이 없애고 자기가 그 냐옹이인 척 변신한 범죄자구나! 싶어서 어서 우리 진짜 냐옹이 데려오라고 울면서 계속 빗자루 휘두를 듯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맨이 있으니까 걱정 말라구!!! ><

764 한울주 (QFLJI3wg.w)

2024-03-26 (FIRE!) 18:36:44

초딩 두사람 너무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 은아 뜨개질 잘해도 막 취미는 없을 것 같은 느낌인데~ 의외로 있으려나? 귀여운 거 좋아하니까 뜨개인형 뜨는건 좋아할것 같은 느낌인데 큐큐 한울이는 목도리 뜰 일같은 건 없으니까 왠지 기술가정 시간에 과제를 은아가 시켜서 억지로 했을 것 같은 느낌 ㅋㅋㅋ 한울이 일부러 놀리려고 준 건데 은아가 자꾸 하고다녀서 제발등 찍을듯 ㄹ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착각계 은아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계속 빗자루 휘두르면 한울이 어쩔 수 없이 다시 변신해서 이실직고 하는 수밖에 엎ㅅ잖아ㅋㅋㅋㅋㅋㅋ
답레는 천천히 줄게~ 은아 넘 귀엽다 큐큐

765 은아주 (Y.0kUbp8u.)

2024-03-26 (FIRE!) 21:06:48

몸만 큰 초딩 금쪽이들(??) 취미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끔 귀여운 뜨개인형이나 귀여운 수세미같은 거 발견하면 몇 번 따라 떠서 작품 만들었을지도! 한울이 은아가 시킨다고 또 해주는 거 넘 귀여워......... 제 발등 찍히는 것도 귀엽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그것도 모르고 목도리 할 때마다 구멍이 자꾸 커져서 고민일 듯ㅋㅋㅋㅋㅋ
둘이 로코 찍는 것 같아서 넘 웃기고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밖에서 비 맞고 있던 한울냥이를 집으로 줍줍한 게 둘의 첫만남이었을 것 같아서 한울이가 이실직고하면 은아 충격+혼란으로 얼어버릴 듯..... 차마 내쫓아버리지는 못하지만 이후로 멀찍이 거리두고 슬그머니 한울이 피하고....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야~~!! 한울이야말로 넘 귀여워ㅋㅋㅋ

766 한울주 (sr0hacvOXs)

2024-03-27 (水) 08:55:58

ㅋㅋㅋㅋㅋㅋ금쪽이들ㅋㅋㅋㅋㅋㅋ 귀여운 뜨개인형~ 은아는 어떤 동물을 가장 좋아하려나? 숙제 시키는 은아는 왠지 집요할 것 같은데~ 한울이 기빨려서 대충 해주고 말지 느낌 ㅋㅋㅋ 구멍 커져서 고민하는 은아 ㅋㅋㅋ 귀엽잖아~
둘이 맨날 로코 찍고 있어 ㅋㅋㅋㅋㅋ 비맞는 한울냥이 줍줍한거 너무 그럴듯함 ㅋㅋㅋㅋㅋㅋ 그대로 눌러앉은 한울냥이 ㅋㅋㅋ 차마 내쫓지 못한다니 은아 맘 약하잖어~ 한울이 잘 됬다 싶어서 애교부리면서 눌러 앉기
오늘 하루도 힘내 은아주~ 나는 오늘 할 일이 많아서 슬프다

767 은아주 (PvrS9EwsFE)

2024-03-27 (水) 12:20:12

딱 어느 동물을 좋아한다기보다는 귀여우면 다 좋아할 듯! 토끼, 곰, 여우, 개구리, 고슴도치 등~ 한울이 기빨리는 거 넘 귀엽고 웃기다ㅋㅋㅋㅋㅋ 한울이도 기 약한 편이 아닌데 은아한테 져주는 느낌. 은아 선물 받은 거라 자기가 수선하기도 좀 그렇고 해서 고민만 할 듯ㅋㅋㅋ
한울이 애교도 부리냐궄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같이 살면서 정 든 것도 있고 첫만남 때가 생각나서 못 내쫓겠지. 대신 이번엔 반대로 은아가 한울냥이를 손으로 매번 슬쩍 밀어내거나 못 본 척 할 듯..... 밥 같은 건 안 떨어지게 챙겨주겠지만
할 일이 많다니 힘들겠다....ㅠㅠㅠ(보듬) 그래도 얼른 끝낼 수 있게 응원할게!!! 한울주도 오늘 하루도 힘내자~~!!~! ><

768 한울주 (Hv7x6H9Tdk)

2024-03-28 (거의 끝나감) 12:51:19

은아 귀여운거 좋아하는 포인트가 너무 귀여워 큐큐 은아한테 귀여운거 잔뜩 안겨주고 싶다 ㅋㅋㅋㅋ 한울이 은근 은아한테 약한 편이긴 하지. 올바르고 올곧은 사람에게는 약한 느낌? 은아 고민하다가 수선해도 되냐구 물어보면 어이없다는 얼굴로 그냥 버리라고 할듯 ㅋㅋㅋ
빌어먹을 수 있는데 애교가 대수겠어? ㅋㅋㅋ 은아 정이 많아서 언젠간 큰일날게 분명해 역시 한울이가 지켜줘야...(한울:???) 한울냥이랑 은아 사이에 당분간 냉랭해지면 한울이 우렁각시처럼 집안일 해두면서 눈치보는거 아닐까? ㅋㅋㅋㅋㅋㅋ 밖에서 자는 건 싫엇... 하는 느낌ㅋㅋㅋ

769 한울 - 은아 (1oM2aF8rPc)

2024-03-28 (거의 끝나감) 18:45:20

"글쎄."

한울은 어깨를 으쓱였다. 자의든 타의든 자신이 좋은 일을 할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입에 발린 소리는 할 수 있겠지만 한울은 늘 의뭉스럽게 답을 할 뿐이었다.

은아가 침묵하다가 이내 성을 내자 한울은 큭큭 웃을 뿐이었다. 그래도 몸의 문제가 있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네.

"고맙기는. 뭐어ㅡ 지금 들어가봤자 내가 뭐 할게 있겠어? 짝피구에 짝이 없어서야."

한울이 피식 웃었다. "선생님도 이해하실 걸?" 상황이 상황이었으니 자신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별말 없을 것이었다. 굳이 돌아갈 생각도 없고. 수업을 듣는 것보다 은아랑 노닥거리는게 차라리 더 낫지 않겠는가.

"그래도 혼자 있는 게 편하면 자리 비켜줄게."

수업으로 돌아갈지는 미지수지만.

770 은아 - 한울 (oBcupYA25E)

2024-03-28 (거의 끝나감) 20:18:44

"그래도 너랑 같이 짝 하고 싶어하는 여자애들도 많을 거 아냐? 그럼 그 애들이랑 하면 되잖아. 너 인기 많잖아. 다들 너 좋아하고."

비록 계약이라고는 해도 여자친구답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은아는 한울이 남자, 여자 상관 없이 언제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있던 것을 기억했다. 그래서 자신이 없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은아는 한울을 위해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그래서 은아의 말투에는 질투나 그런 감정은 전혀 들어있지 않았고. 그러나 이어진 한울의 말 속에서 왠지 모를 수상함을 느낀 은아는 다시 눈을 가늘게 뜨고 한울을 바라보았다.

".......됐어. 왠지 수업 들으러 가라고 너 혼자 보내면 딴 곳으로 샐 것 같아."

결국 은아가 내린 판단은 그런 의심이었다. 지금까지 계약도 잘 지켜주고 있다지만 변덕스러웠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한울이 자신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는 다른 짓을 할 지도 몰랐으니. 이윽고 길게 한숨을 내쉰 은아는 자신이 앉아있는 보건실 침대의 옆자리를 가볍게 톡톡 두드렸다.

"이리 와, 앉아. 어차피 우리 둘 다 짝피구도 못할 거, 조금만 쉬자."


/은아한테는 거기가 천국이겠지!!! 나는 한울이한테 귀여운 거 잔뜩 안겨주고 싶어ㅋㅋㅋㅋ 한울이 올바르고 올곧은 사람 어려워하는 게 그런 사람들 많이 못 만나봐서 그런 것 같아서 안쓰러워.....ㅠㅠㅠㅠ 은아 네가 선물해준 건데 어떻게 그냥 버리냐고 반대로 어이없어할 것 같고ㅋㅋㅋ
왠지 그거 생각난다. 사기 당하기 좋은 타입/그럼에도 지금까지 당하지 않는 이유ㅋㅋㅋㅋㅋ 전자는 은아, 후자는 한울이일 듯(대체) 은아 정 많아서 한울냥이 외에도 또 다른 동물(인 척 하는 수인) 줍줍해와서 다 같이 만나는 것도 재밌겠다ㅋㅋㅋㅋㅋ 우렁각시 한울냥이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 한때는 길냥이였으면서 이제 따뜻한 집에 너무 익숙해졌어ㅋㅋㅋ 집안일 해두면 당혹스럽게 이런 거 안 해도 된다고 하다가 어색하게 오랜만에 머리 한번 쓰다듬어줄 듯....

771 한울 - 은아 (rcIxYhGgsA)

2024-03-29 (불탄다..!) 10:12:25

"그래도 내가 같이 짝 하고 싶어하는 건 너 밖에 없어. 다른 여자애들은 그냥 귀찮을 뿐이야."

질투심 섞이지 않은 담담한 은아의 말에 한울도 담담히 대답했다. "...라고 말해야 하지 않겠어? 남자친구라면." 하고 장난스럽게 덧붙였지만. 그렇다고 앞에 한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다.

"들켰네. 언제부터 나를 그렇게 잘 알게 되었어? 정은아."

쿡쿡 웃던 한울은 은아가 침대 옆자리를 두드리자 그 자리에 앉았다가 이내 그 큰 몸집을 비좁은 자리에 밀어넣으며 침대에 누우려고 했다. 은아가 옆으로 자리를 조금 비켜준다면 좁지만 두 사람이 누워있을 공간은 되었을 것이다. 비켜줘서 눕든 못 눕든 간에 한울은 말했을 것이다.

"원래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법이야."



/한울이한테 귀여운게 어울릴까?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은아주의 말이 맞음. 어이없어하는 은아 귀여위ㅋㅋㅋㅋㅋㅋ "그럼 내가 버려줄까?" 하는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그짤 뭔지 알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맞다ㅋㅋㅋㅋㅋㅋ 은아가 또 수인 데려오면 한울이 털 잔뜩 곤두세우면서 당장 쫏아내라고 길길이 날뛸듯. 영역 침범당한 고양이마냥ㅋㅋㅋ 은아가 안해도 된다고 해도 모르는 척 몰래몰래 해둘듯. "고양이로만 알았던 때랑 손발 다 달려있는 수인이라는 걸 알았을 때랑 같을 리가 없잖아." 하면서.

772 은아 - 한울 (GnsxcRZbMU)

2024-03-29 (불탄다..!) 16:30:11

".....참나. 이 여자친구도 널 귀찮게 하면 했지, 안 귀찮게 한 것 같지는 않은데?"

은아도 결국 픽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의외로 여자친구에게는 잘해주는 스타일인가? 하는 실없는 생각은 덤이었고.

"처음 너를 봤을 때부터. 이한울."

농담 같은 한 마디였지만 진실이었다. 비록 편견에 가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며가며 보고 들었던 한울은 자신과는 정반대의 사람이었으니까.

"그렇게 안 봤는데 꽤나 게으르네, 우리 남자친구 씨는."

그러면서도 은아는 앉은 채로 옆으로 자리를 조금 비켜주어 한울이 누울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비록 침대가 넓은 편은 아니라서 두 사람의 몸이 필연적으로 닿게 되었지만. 그러나 은아는 그건 그리 신경쓰지 않는 듯 이불을 끌어와 한울에게 덮어주려고 했고.

"누우면 자고 싶어지는 법이지. 잠깐 눈 좀 붙여도 돼. 조금 이따 깨워줄게."

한울이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며 잠도 제대로 자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이 정도 배려는 은아에게는 당연한 것이었다. "자장가 부르며 토닥토닥해줘?" 하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놀리기도 했지만.


/한울이 얼굴이 모든 개연성이야 ^^(대체) 한울이가 은아랑 만나면서 그런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게 되면 좋겠다. 한울이에게는 어둠이 아니라 빛이 필요해........... "네가 힘들게 고생해서 만든 거 아냐? 왜 이렇게 쉽게 버리려고 해?" 하고 더 어이없어하는 은아.... 목도리 뒤로 숨길 듯ㅋㅋㅋ
한울주도 그 짤 아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혹 하는 은아 뒤에 한울이가 무시무시한 분위기로 서 있을 것 같음() 영역 침범 당한 한울냥이 넘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은아 수인인 거 몰라서 동생이랑 사이좋게 지내야지 뭐하는 거냐고, 다친 거 다 나을 때까지만 우리가 돌봐주자고 할 것 같고. 은아 그러면 오히려 더 한울이를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하나 혼란스러워 할 듯. 며칠 간 친구 집에서 자고 오겠다고 쪽지 써놓고 사라진다던가....

773 한울 - 은아 (rcIxYhGgsA)

2024-03-29 (불탄다..!) 16:48:57

"귀찮긴 한데, 좀 결이 다르지. 넌 그냥 귀찮기만 하지만 다른 애들은 짜증나거든."

너는 좀 재밌기도 하고. 라고 덧붙이는 건 덤이다. 재밌기는 뭐가 재미있다는 것인지. 계약 초반에 잔뜩 짜증냈던 것은 잊어버린 양 한울은 최근 좀 고분고분해지긴 했다.

"그럼 넌 나를 다 아는 건 아니겠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제 진짜 모습은 같기도 했지만 다르기도 했다. 모순되게도 그랬다. 변덕스럽다는 게 가장 맞는 표현이겠지만. 그럼에도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그렇게 안 봤다니. 앞으로는 그렇게 봐주길 바라."

장난식으로 얘기한다. 게으르게 사는 게 얼마나 좋은데. 그걸 모르면 아쉽지 않겠는가. 부지런한 것도 목표가 있거나 살고 싶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었다.

은아가 자리를 만들어주고 이불까지 덮어주자 한울은 사양치 않고 편히 눕는다. 서로 몸이 닿는 것을 은아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눈치이다. 퍼스널 플레이스에 무던한 편인 걸까. 아니면 자신에게만 그러는 것일까. 한울은 속으로 은아의 마음을 재본다.

"내 여자친구는 상냥하네."

배려심이 깊기도 해라. 한울은 눈을 감는다. 쓰러졌던 은아도 깨어났겠다 긴장할만한 일은 없어지긴 했다. 긴장이 풀리니 졸음이 밀려오기도 했다. "자장가 불러달라면 불러주는 거야?" 눈을 감은 채로 웃음을 흘린다.

774 한울주 (rcIxYhGgsA)

2024-03-29 (불탄다..!) 16:52:56

맞아 그러니 한울이에겐 은아가 필요하다....! 그저 빛... "허? 물건이 쓸모를 다 하면 버리는 거지. 그럼 모시고 살려고?" 한울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 웃기. 진짜 둘이 다르다ㅋㅋㅋㅋㅋㅋ
한울냥이 은아가 답답해 미치겠는데 뭐라 말도 못하고. 진짜로 다친 거면 안으로 들이긴 하겠지만 계속 불편하게 뒤에서 고오오오 하고 있을 듯ㅋㅋㅋㅋㅋㅋ 은아가 가출하는거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그렇게 굴면 한울이도 불편해져서 가출할지도ㅋㅋㅋ 역시 길생활이 자신에게 맞을지도 모른다며.

775 은아 - 한울 (eUDR7EyJsQ)

2024-03-29 (불탄다..!) 18:36:05

".....그거 놀리기 좋다는 뜻이지?"

은아는 다시 한울을 째려보며 새침하게 대꾸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까칠하게 굴더니 최근에는 자신을 놀리는 데 맛들린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렇지. 그래도 혹시 모르지. 네가 앞으로 네 모습을 더 보여준다면 너를 다 알게 될지도."

은아는 한울의 말을 순순히 인정했다. 누군가를 얼만큼 알고 있느냐는 그 사람이 자신에게 얼마나 마음을 열어주었냐에 따라 다르니까. 그래서 은아는 아직 한울과 자신이 서로에 대해 많이 모른다고 생각했다.

"참나."

은아는 다시 헛웃음을 흘렸다. 오히려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니 화도 나지 않고 그저 어이없기만 했고. 그래도 편히 누워 눈까지 감는 한울에게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냥 은아는 조금 더 한울에게 자리를 만들어주었을 뿐이었고. 연애 감정을 느껴본 적이 거의 없기도 하고, 마치 남동생을 돌봐주는 것 같다는 느낌에 은아는 서로 몸이 닿아도 크게 이성적으로 자각하는 것은 아직 없었다. 한울이 자신을 여자로 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불러달라면 불러줘야지. 너의 상냥한 여자친구잖아?"

은아는 당연하다는 듯 한울의 말을 따라했다. 그 뻔뻔함도 결국 키득거림으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한울에게 덮어준 이불 위에 한 손을 올리고 토닥토닥 천천히 두드려주는 것이, 한울이 자장가를 불러달라면 정말로 불러줄 생각인 듯 싶었다.

776 은아주 (eUDR7EyJsQ)

2024-03-29 (불탄다..!) 18:37:59

서로가 서로에게 정말 필요한 존재같아. 서서히 스며들어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 "고쳐 쓸 수 있는데도 버리자고?" 은아 얼굴 찡그릴 것 같고. 둘이 진짜 달라ㅋㅋㅋㅋㅋㅋ 이것이 물건에 집중하는 T랑 정성에 집중하는 F인가(대체)
은아는 한울이를 처음 만났을 때랑 겹쳐보여서 그런 건데 한울냥이 경계하는 거 너무 귀여워 죽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기분 풀어주려고 해도 쉽게 안 풀어줄 듯() 한울이도 가출..!!!! 그러다가 첫 만남 때랑 비슷하게 둘이 재회해도 재밌겠다. 이번에는 반대로 은아가 비 맞고 있었다든지~

777 한울 - 은아 (rcIxYhGgsA)

2024-03-29 (불탄다..!) 19:40:23

“뭐어ㅡ. 비슷하지.”

한울이 키들거렸다. 초반에는 아무래도 서로 거리감을 재느라 날이 서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정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느정도 물러서서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조금은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나를 다 알게 되어서 뭐 할려고?”

우리가 서로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 그냥 이정도로도 나쁘지 않지 않나. 학교 내에서의 괴롭힘이라거나 제가 카드를 돌려받는 것이라거나 길어도 이번 여름을 넘기지 못할 것이었다. 여름방학이 되면 다시 멀어져야 할 사이이고. 2학기가 시작되면 괴롭힘 같은 건 수그러 들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 전에 무언가 해결이 될지도 모르고.

“됐어. 노래도 못 부를 것 같은데.”

자장가라니. 유치하다. 환자의 자리를 빼앗다시피 누운 한울은 양심도 없는지 금방이라도 잠들 것처럼 숨을 고르게 내쉰다. 아직 잠든 것은 아니지만. 은아의 규칙적인 토닥임이 나름 잠을 불러오는 것 같기도 하다.


/원래 양아치와 모범생은 스테디셀러인 이유가 있따(?) 점점 스며가고 있지 두 사람 ㅋㅋㅋ큐ㅠㅠ "그걸 고쳐쓸 수 있다고?" 너덜너덜한 목도리를 질린듯 바라보는 한울이 ㅋㅋ큐ㅠㅠㅠ 아 둘이 나중에 마음 통해서 사귀더라도 맨날 싸울듯 ㅋㅋㅋㅋㅋ
한울냥이 입장에서는 경계 들어가는 게 당연하니까 ㅋㅋㅋㅋㅋㅋ 은아 손길 피하면서 뒤에서 계속 고오오오 하고 있어서 수인 애 여긴 안되겠으니 얼른 나가야겠다 생각하지 않을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비맞는 은아.....ㅠㅠㅠㅠㅠㅠ 한울이 그거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인간화 해서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냐고 할 것 같지. 얼른 집으로 들어가라고.

778 은아 - 한울 (Jb4e6BhJ5Y)

2024-03-30 (파란날) 00:27:03

한울이 키들거리자 은아의 눈이 다시 가늘어졌다. 뭐가 재밌다고 저렇게 자신을 놀려대는지 은아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자신 같은 모범생은 재미없어 하는 게 보통 아닌가?

"글쎄? 너를 더 놀릴 수도 있겠지."

은아는 씩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물론 농담이었다. 아까부터 계속 자신을 놀리는 것에 대한 작은 복수이기도 했지만. 하지만 은아도 알고 있었다. 자신은 한울을 다 알게 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들은 그저 계약이라는 틀 안에서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상호작용할 뿐이었으니까. 지금처럼.

"미안한데, 내가 체육은 몰라도 가창시험은 A거든?"

피식 웃으며 새침히 대꾸한 은아는 이윽고 여전히 한울의 옆에 앉은 채 조용히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기를 재워주듯 자장가를 부르며 토닥여주는 모습이 이상하게도 꽤나 익숙하고 자연스러웠고. 듣기 편안한 은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불러주는 자장가가 천천히 이어졌다.


/맞아맞아 보장된 맛(?) 선을 넘는 듯 안 넘고 거리를 두는 듯 안 둬서 더 천천히 스며가고 있는 것 같아ㅋㅋㅋ "싫으면 네가 새 거 다시 만들어주던가." 하고 은아 입술 삐죽일 것 같고ㅋㅋㅋㅋ 맞아 진짜 둘이 사귀어도 맨날 싸울 듯ㅋㅋㅋㅋ큐ㅠㅠㅠ 근데 또 사귀기도 잘 사귈 것 같아ㅋㅋㅋㅋ
수인 애 한울이 눈빛만으로도 쫄 것 같닼ㅋㅋㅋㅋㅋㅋ 은아는 한울이 보고 자기랑 상황 똑같으면서 왜 얘는 쫓아내라고 하는 건지 이해 못할 듯...() 은아 한울이 보면 왜 네가 여기 있냐고 놀라겠지. 집에 안 가고 계속 비 맞으며 조용히 있다가 "...나 너한테 하고 싶은 말 있는데 들어줄 수 있어?" 하고 물어볼 것 같고.

779 한울 - 은아 (C.12o.guOU)

2024-03-30 (파란날) 19:12:24

"놀리기보다는 놀랄 것 같은데."


이전의 자신의 말에 놀라고 분노하며 울음을 터트린 은아를 생각하며 픽 웃는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꽤 불운한 과거사라고 한울은 자조적으로 생각했다. 불운한 과거로 따지면 상위권에 들지 않을까? 물론 지금의 은아도 불운한 시기를 지나가고 있지만.


가창이 A라는 말이 거짓은 아닌지 들려오는 자장가는 부드럽게 이어졌다. 남동생을 업어 키우기라도 한 걸까. 꽤나 자연스럽다. 그런 생각을 하며 한울은 슬그머니 잠에 들었다. 환자 침대를 빼앗고 잠에 들다니 양심 없지만.




/이걸로 막레! 잠들었다가 쉬는 시간쯤 깨워서 같이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다시 만들 수 있을 리가. 질색하며 "아, 더는 못 해." 할듯ㅋㅋㅋㅋㅋㅋ 맞아 싸우기도 맨날 싸우면서 잘 사귈 것 같은 느낌ㅋㅋㅋ

은아하고 한울이는 평생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은아가 하고 싶은 말이라...! 뭘까...?! 한울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뭔데?" 하고 물어볼 듯.

780 은아주 (An4sYB8dSM)

2024-03-31 (내일 월요일) 15:40:34

한울주 일상 수고했어!!! 이번에도 재밌었다~~ >< 설마 다갓이 은아를 또 버릴줄은 몰랐지만.....ㅋㅋㅋㅋㅋ^^() 한울이 결국 포기하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해달라고 조르고 싶다(대체) 원래 잘 싸우는 애들이 오래 잘 사귀지^^ 티격태격과 설렘이 왔다갔다 할 것 같고~~
평생 서로를 이해하지는 못해도 한울이 사정을 다 알고 나면 은아는 적어도 한울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지!! ".....나 사실 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랑 함께 지냈던 고양이로 대해야 하는지, 아니면 처음 만나는 수인으로 대해야 하는지..." 하고 조용히 솔직하게 털어놓을 것 같고. 은아 자취하는 거라서 둘 다 성인인 상태일테니 더 혼란스러워 할 듯....()

781 한울주 (HQ8dN6Dw3A)

2024-03-31 (내일 월요일) 19:46: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니까ㅋㅋㅋ 둘이 짝피구 하려다가 양호실 데이트 할줄 예상치도 못했다. 목도리 해달라고 졸라도 절대 안해줄거야ㅋㅋㅋㅋㅋㅋ 한울이의 마지막 목도리다 그게. 원래 잘 싸워야 잘 사귀는거지~ 화해하는 법도 알고~ 지금은 티격태격만 있지만 언젠간 설렘도.....()
서로 다르지만 다른 점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게 바로 이해일지도 모르지~ 은아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한울이도 조금 고민하다가 답할지도. "그냥 둘다 나라고 생각해. 뭐어. 나도 네 집에 오래 있을 생각 아니었으니까. 그냥 속았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나는 나 나름의 방법을 찾아봐야 될테고." 한울은 은아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정이 많이 들었나보다 생각할 듯 ㅋㅋ큐ㅠㅠ

782 은아주 (dPEGe0KGog)

2024-03-31 (내일 월요일) 21:18:14

ㅋㅋㅋㅋㅋㅋ그래도 둘이 양호실 데이트도 은근 어울리는 느낌~ 한울이 너무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더 조르고 싶은데........(대체) 그래도 둘이 좀 어른스러운 성격이기도 하니까 조금만 밀어주면 화해도 설렘도 잘 하지 않으려나!!! ><
한울주 말 너무 멋있다..........맞아 그게 바로 이해겠지!! 은아 한울이 말에 충격 받을 듯.... 자기는 그동안 평생 함께 할 생각으로 정도 마음도 많이 주고 그랬었는데 얘는 나한테 정도 무엇도 없었구나 하고 생각하고.......ㅋㅋ큐ㅠㅠㅠㅠ 애써 눈물 꾹 참고 일단 집에 돌아가자고 하겠지. 둘 다 비 맞았으니까 감기 걸리면 안 된다면서.

783 한울주 (HQ8dN6Dw3A)

2024-03-31 (내일 월요일) 21:40:35

ㅋㅋㅋㅋㅋㅋ 더 졸라도 나오는 거 없어ㅋㅋㅋㅋㅋㅋ 지금으로써는 막 설렘 같은게 보이지 않아서~ 역시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충격 받는 은아 맘아픈데 ㅋㅋ큐ㅠㅠㅠ 한울이한테는 처음부터 속이는 관계로 시작한 것이었으니까 말이지. 물론 한울도 은아에게 정이 들긴 했지만서도. "내가 집에 있는 게 불편하잖아."하면서 자긴 원래 집없이 떠도는 수인이었으니까 비맞는 건 괜찮다면서 길에 사는 고양이들이 비 맞는다고 문제 생기는 거 봤냐며. 이제 여기서 헤어지자며 얼른 들어가보라고 하는 한울이...
이제 다음 일상 고민해보자! 초여름 쯔음에 하는 학교 행사 같은 거 있나~? 일상적인 부분도 괜찮고 아니면 은아가 위험한 상황으로 가도 괜찮고?

784 은아주 (XsdKjV94xk)

2024-03-31 (내일 월요일) 22:15:08

........;ㅅ;(아쉽) 아무래도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 이 둘은 빠르게 관계가 발전될 것 같지는 않아서ㅋㅋㅋ큐ㅠㅠ
그러면 은아 왠지 오기 생겨서 "안 불편해. 너의 반은 지금까지 나랑 함께 지냈던 고양이니까. 네가 나랑 같이 가기 전까지는 나도 계속 여기서 비 맞고 있을 거야." 하고 한울이 꽉 껴안아버릴 듯..... "나랑 같이 가. ....같이 가겠다고 해줘." 하고 빨개진 눈가로 한울이 올려다 보고.
초여름 학교 행사에 뭐가 있으려나~~ 중간고사()나 소풍이나 운동회..는 가을인가? 아예 여름이면 수학여행(수련회)에서의 담력 시험 같은 것도 생각나고..!!! 전에 이야기 나눴던 것처럼 은아 봉사활동에 한울이 데리고 가는 것도 떠오르고~ 나도 일상적이든 은아가 위험하든 다 괜찮은데, 한울주는 어떤 일상이 좋아? 하고 싶은 일상도 ok!!!!

785 한울주 (HQ8dN6Dw3A)

2024-03-31 (내일 월요일) 23:11:45

ㅋㅋㅋㅋㅋㅋ 돌리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지금도 충분히 즐겁기도하고~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한울이 눈 깜빡이며 은아 보다가 은아가 끌어안으면 놀라가지고 사람인채로 고양이 귀랑 꼬리 펑 튀어나올 것 같은데 ㅋㅋㅋㅋ큐ㅠㅠ 좀 얼굴도 빨개진 채로 "그, 아...알겠어. 일단 가자. 집에." 하면서 은아 비 안맞게 작게 손그늘 만들어주기. 이렇게 동거하다가 둘다 감기는 거지~ 감기지 않을 수 없다...!
중간고사 시험 끝난 날 시험 끝난 기념으로 영화보러 가는 건 어때? 그리고 다음에 봉사활동도 가고 학교 소풍? 가는 것도 좋다~~

786 은아주 (eThJuELYCs)

2024-03-32 (모두 수고..) 00:25:04

즐겁다니 다행이야~ 맞아 돌리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
한울이 반응 너무 귀엽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그거 보고 정말 우리 고양이가 맞구나 생각하며 진짜 둘이 동거하다가 그렇게 감겨가겠지. 고양이였을 때처럼 은아 한울이한테 스킨십도 다시 많이 하고ㅋㅋㅋㅋ 한울이가 냥이 돼서 모른 척하고 있으면 일부러 코에 뽀뽀해서 변신 풀어버릴 듯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좋다!!! 왠지 이번에도 은아가 그간 공부하느라 고생했다고 영화 보러 가자고 먼저 말했을 것 같다ㅋㅋㅋ 수고했다는 의미로 한울이가 좋아하는 영화로 보자고 할 듯!

787 한울주 (Hz0cplLz.Q)

2024-03-32 (모두 수고..) 09:24:26

한울이 고양이일때 스킨십은 참고 그럴텐데 뽀뽀해섷변신 풀거나 수인인 상태로 스킨십 하거나 하면 "아니, 아무리 고양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나도 사람이거든? 어?" 하면서 밀어내거나 하지 않을까? 불만스럽게 꼬리로 바닥 탁탁 내려치기
둘이 같이 만나서 공부하기도 했으려나? 한울이 공부한다고 해야 교과서나 슬렁슬렁 읽는 정도였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

788 은아주 (Prnh54bOXo)

2024-03-32 (모두 수고..) 18:25:05

수인인 상태에서는 포옹이나 손 잡기, 팔짱 끼기 정도만 했을텐데 그것도 싫어하려나? 뽀뽀해서 변신 풀기도 한울이가 슬쩍 피하고 넘어가려고 할 때만 그럴 것 같은데.
공부하지 않았을까? 은아가 첫 단추 잘 꿰야 된다고 도서관 독서실 같이 가고 그랬을 듯ㅋㅋㅋ 교과서 슬렁슬렁 읽어만 봐도 한울이는 머리가 좋으니까 기억에 남아서 쉬운 문제들은 전보단 더 많이 맞추지 않았으려나?

789 한울주 (Qvrei/QStQ)

2024-03-32 (모두 수고..) 20:19:05

싫어한다기보다는 부끄러워 하는 것도 있고 이 여자애는 자기 혼삿길을 스스로 망칠 생각인가 하는 생각도 있고? "그런 행동은 남자친구한테나 하라고." 은아는 한울이를 고양이로만 볼지 모르겠지만 한울이는 은아한테 감기다가 이성적으로 점점 좋아지게 되면 편지 남겨놓고 가출할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ㅋ...
공부할 생각도 없으면서 도서관 끌려다니는 한울이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물론 시험은 읽지도 않고 다 찍었으니까 어떻게 하든 전보다는 성적 잘 나올 거고, 사실 한울이는 굳이 시험을 잘 볼 생각은 없기 때문에()
그럼 시험 다 끝나고 종례까지 끝난 상황의 교실로 상황 잡을까? 선레는 다이스 굴리자~~ .dice 1 2. = 1 1 나 2 은아주

790 은아주 (P2SpsU6Tbc)

2024-03-32 (모두 수고..) 22:30:05

"나 남자친구 없는데? 너한테 하면 안 되는 거야? 고양이일 땐 잘 받아줬으면서...." 은아 혼란스러워할 것 같고. 이번엔 한울이가 가출이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안돼 은아가 찾으러 간다..!!! 사실 은아도 한울이를 이성적으로 점점 좋아하는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표현된 거였다면? 한울이 편지 보고 마음 자각하고서 한울이 찾아다니며 울지도...
한울이 고생이 많았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시험 전보다 잘본 건 축하할 일이지!!! 어떻게 하면 한울이가 시험에 흥미를 가지려나.... 은아랑 소원권 내기?
좋아! 선레는 천천히 줘도 ok야~~ 이번 일상도 잘 부탁해~~!!! ><

791 한울 - 은아 (PFeGGC6lL.)

2024-04-02 (FIRE!) 09:02:15

시험이 끝났다.

한동안 은아의 등쌀에 못이겨 도서관에 끌려다녔던 한울은 이 지긋지긋한 시험이 끝난 것이 후련하게 느껴졌다. 주변의 친구들도 한울이 카드를 압수당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당분간 몸을 사리고 도서관에 들락거리는 것을 이해했다. '카드 돌려받으면 한 턱 쏴라ㅡ'던가 하는 얘기를 들어 그 녀석의 뒤통수를 치기도 했다. 이 경험으로 얻은 게 있다면 나름 도서관이라는 곳이 잠자기 좋다는 것이었다.

대충 시험지를 구겨 가방 안으로 쑤셔넣었다. 가방은 주인을 잘못 만나 험하게 다뤄진게 눈에 보인다. 종례까지 마치자 한울은 몸을 의자에 기대며 늘어졌다. 천장을 보며 눈을 깜빡이니 머리카락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이마가 드러났다. 시험 마지막날. 이른 귀가에 신난 학생들의 소음이 귓가에 닿는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지금 날씨가 좋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듯하다.




/"당연히 안 되지. 너 아무한테나 그러면 추행으로 잡혀간다? 고양이 일때랑 지금이랑 같을 리가 없잖아." 한울이 어이없다는 듯 은아 바라보기. 은아 머릿속이 꽃밭이라 어떻게 사회를 살아가는 건지 걱정되는 한울이 ㅋㅋㅋ 한울이 편지보고 자각하는 은아 귀엽잖아~~~ 또 울고있으면 한울이 가출한다고 해도 주변에서 지켜보고있다가 달래주러 가는 수밖에 없음....ㅋㅋㅋ큐ㅠ
은아랑 소원권 내기 해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ㅋㅋㅋㄱㅋㅋ 선레 가져왔다~ 이번 일상도 잘부탁해~!

792 은아 - 한울 (UdDym.bkZg)

2024-04-02 (FIRE!) 14:07:11

시험이 끝났음을 알려주듯 주변에는 다른 학생들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가득했다. 은아는 시험지를 마지막으로 한번 더 훑어본 후에 정갈히 접어 가방 안에 조심히 집어넣었다. 마킹 실수한 부분도 없으니 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번에도 아마 시험을 잘 봤을 것이었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것이 떠올라 뿌듯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간 고생했던 것은 자신뿐만이 아니었기도 했고.

은아는 힐끔 옆자리를 바라보았다. 초여름의 햇살을 받으며 몸을 의자에 기대어 늘어트린 한울은 어딘가 시원하면서도 지쳐보였다. 하긴, 그동안 맞지도 않는 도서관에 함께 다니느라 힘들긴 했겠지. 은아는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시험 보느라 고생했어. 이번에 어땠어? 괜찮았어? 우리 같이 공부한 부분 많이 나오기는 했던데..."

은아는 미소를 지으며 한울에게 말을 걸었다. 눈부실 정도로 따뜻해보이는 햇살이 어쩐지 기분 좋았다.

"고생했으니 시험 끝난 기념으로 영화라도 보러 갈까? 요즘 재밌는 거 많이 나왔다던데."

장르도 다양하게 개봉해서 원하는 것을 골라볼 수 있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 은아가 덧붙여 말했다. 몇몇 학생들 역시 영화를 보러 가거나 놀러가겠다며 신나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 아무한테나 안 이러는데? 너한테만 이러는 거야." 자기가 이렇게 솔직하게 스킨십 하는 건 한울이 뿐이라 이해 못하는 은아.... 그러다 "아, 혹시 다른 고양이 수인 짝이 있어서..!" 하고 한울이가 여친이 있어서 이러는 거라고 착각하고ㅋㅋㅋㅋ 지켜보다가 결국 또 달래주러 오는 한울이 너무 소중하고 다정하다.....ㅠㅠㅠㅠㅠ 은아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눈물만 나와서 "...안아도 돼..?" 하고 한울이 옷자락 붙잡고 허락 구할듯..
한울이가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서 하는 게 제일 베스트일텐데 그 방법을 모르겠어..!!!!ㅋㅋㅋ큐ㅠㅠ 선레 고마워~!! 이번 일상도 기대된다!!! ><

793 한울 - 은아 (PFeGGC6lL.)

2024-04-02 (FIRE!) 18:00:35

"뭐어ㅡ. 전보다는 잘 쳤겠지."

한울이 말을 거는 은아쪽으로 고개를 기울여 바라보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답했다. 채점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전에는 다 찍고 잤으니 그 때보다는 잘 나올게 뻔했다. 채점해볼 생각은 없어도 그정도의 성적표를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있을 것이다.

"영화? 좋지. 고생했으니 맛있는 것도 사줄거야?"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한다. 카드를 뺏긴 것을 빌미로 계약 연애가 지속됐기 때문인지 분명 군것질거리나 무언가를 먹어야 할 때가 있을 때마다 은아가 계산했을 것이 분명했다. 물론 한울이 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꽤 뻔뻔한 태도이다. 아마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해도 은아가 지불할 게 뻔했고.

그럼에도 한울이 막대먹은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건 한울의 존재만으로 대놓고 하는 괴롭힘들은 거의 없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난 번에 공을 던진 새끼는 바로 미안하다며 사과하기도 했고. 자신이 아니었으면 사과 받지도 못하고 흐지부지 넘어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그 새끼는 고의로 괴롭히려고 했던 것은 아닌 것 같지만. 나름 보디가드 일도 잘 하고 있지 않던가.


/"......(짜증)" 꼬리로 바닥 탁탁 치기.ㅋㅋㅋㅋㅋㅋ "그런 거 없거든?!" 은아 순식간에 한울이 쓰레기로 만들어버리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울면서 그러면 안 안아줄수 없잖아....! 한울이도 은아 한정으로 맘 약하지.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는 거? ㅋㅋㅋㅋㅋㅋ 쉽지 않을 듯? 그래도 은아라면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794 은아 - 한울 (viA5isyfng)

2024-04-02 (FIRE!) 21:58:18

".....점수가 아니라 네 소감을 물어본 거였는데."

은아는 눈을 깜빡이다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공부는 보통 열심히 최선을 다한 노력이 반영되는 편이니까, 한울이 전보다는 잘 봤을 것이라고 은아는 이미 확신하고 있던 터였다. 설렁설렁이었어도 어쨌든 한울이 교과서를 읽어는 보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왔었으니까. 그래도 그 덕분에 나올 성적표도 개과천선 증거의 일부 정도는 될 수 있을지도 몰랐고.

"뭐어, 그동안 도서관에 순순히 같이 따라다녀줬으니까 맛있는 것까지는 사줄게."

새침하게 대답해도 위로 올라가는 입꼬리는 솔직했다. 시험이 막 끝나서일까, 은아도 개운한 해방감에 마음이 들뜬 참이었다. 날씨도 좋았고. 한울 덕분에 괴롭힘이 줄어들어 그동안 한결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기도 하니까.

"준비 다 됐으면 가자."

가방을 등에 메고서 은아는 다시 한울을 돌아보았다. 아직 교실에 남아있는 몇몇 학생들의 존재를 느끼고서는 일부러 한울에게 손을 내밀기도 했고.


/짜증내는 한울냥이도 너무 귀엽다 진짜ㅋㅋㅋㅋㅋㅋ 은아 눈치보면서 ".....네가 싫다면 앞으로는 절대 안 할게." 하고 한울이를 위해 거리 둘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의 착각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대체) 한울이 맘 약해지는 거 너무 상냥해..............은아 한울이 안고 품에 고개 묻고 있다가 ".....그동안 그렇게 우리 집을 떠나고 싶었어...?" 물어볼 듯. 자기 욕심 때문에 한울이를 억지로 붙잡고 있나 싶어서.
한울주마저 쉽지 않다고 공언해버리다니..!!!! 은아주 최대 위기다...........은아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나...(은아: 네???)

795 한울주 (ij3yb5yxOQ)

2024-04-14 (내일 월요일) 22:04:43

갑자기 일에 납치당했따.... 조금만 더 정리하고 돌아올게...!

796 은아주 (ouGdosHefQ)

2024-04-20 (파란날) 20:11:56

천천히 돌아와도 ok니까 걱정 말고 일 화이팅이야~~!!! ><(보듬) 계속 응원할게!!!

797 한울주 (owzW9Bf09g)

2024-04-21 (내일 월요일) 13:29:52

한울이 "싫다는 게 아니라.... 하...."하면서 마른세수할 듯 ㅋㅋㅋㅋㅋㅋㅋ 착각계 은아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 한울이만 맘고생하는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 은아는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 상냥해...... 어떻게 이렇게 말랑햇살찹쌀떡이 한울이한테 온거지???? 한울이 은아 등 토닥여주다가 은아가 그렇게 물으면 시선 피하면서 "...영영 같이 살고 싶지만. 나도 양심이라는 게 있는 수인이야."라고 할듯 ㅋㅋ큐ㅠㅠ 귀여워
은아가 이대로만 하면 충분히 개과천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ㅋㅋㅋㅋㅋ 어렵지 않을 것 같아? 아마도?
답레는 천천히 가져올게 으윽.... 은아주의 응원을 받아 힘내오겠소

798 은아주 (rPSxcoUc7c)

2024-04-27 (파란날) 16:13:47

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엇갈리는 거 왜 이렇게 귀엽지ㅋㅋㅋㅋㅋ 은아의 직진이 묘하게 어긋난 방향이라 한울이가 맘고생 하는 듯.......() 은아는 한울이를 위한 말랑햇살찹쌀떡이기 때문이지!!!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맘대로 주물주물하고 찔러봐도 돼(???) 한울이도 은아한테 은근히 말랑해지는 거 넘 귀여워.......말랑말랑 스프레이 뿌려버리기(대체) "영영 같이 살고 싶으면 그러면 되잖아. 나도 너랑 평생 같이 있고 싶은걸." 하고 머뭇거리다가 ".....인간 여자는 양심 있는 수인의 취향이 아니야...?" 하고 제딴에는 플러팅 비슷한 말 할듯ㅋㅋㅋㅋㅋㅋㅋㅋ 가족뿐만 아니라 이성적으로도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한울이 조금 더 꼭 껴안기.
그럼 나는 한울주만 믿고 있어야겠다ㅋㅋㅋ 사실 한울이 본성이 착한 아이라 은아는 그냥 격려하고 계기만 제공해줄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
답레는 편하게 줘도 ok~~!!! 한울주가 힘낼 수 있게 오늘도 응원할게!!! 일 뿌셔버리자~!~!~!!(보듬)

799 한울 - 은아 (IUd7maGO3E)

2024-06-08 (파란날) 14:36:34

소감을 물어본 것이라는 말에 한울은 어깨를 으쓱했다. 별 소감이라던가 기분이라던가 할 말은 없다.

"좋아."

한울은 목을 울리며 웃었다. 시험이 끝나서인지 날씨가 좋아서인지. 아니면 정당하게 학교를 일찍 끝내서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은아도 들뜬 모습이 감춰지지 않는 모양이다. 딱히 물어보지 않아도 잘 쳤을 것 같은 모습이었고.

대충 가방을 챙겨들고 일어나 한울은 은아가 내민 손을 자연스럽게 잡았다. 살짝 서늘한 느낌의 체온은 익숙한 것이었다. 잡고 있다보면 제 손의 온도가 옮아가는 것도. 그러면서도 한울은 은아가 다른 애들의 눈을 신경써 손을 내밀었다는 것도 안다.

"잠깐만. 머리 흐트러졌다."

한울은 그 장단에 맞춰주려고 했다. 잡은 손을 슬며시 잡아당기고 한발 가까이 다가가 가까운 거리에서 천천히 손을 뻗었다. 손만 뻗으면 때리려는 줄 아는지 움찔거리는 건 진작 알고 있었어서 조금은 천천히 느릿하게 은아의 앞머리를 건들이고 귓가의 머리카락을 세심히 뒤로 넘겨주려고 했다. 별다른 거부가 없었다면 몸을 더 숙여 귓가에 속닥거리려고 했을 것이었다. "이러면 내가 널 많이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려나?" 하고 나직하게.


/으으으윽..... 오랜만이라 미안ㅠㅠ 왤케 시간이 안나는지.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서 일이 더 많아져서 그만.... 별일 없이 잘 지내지?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구 기다려줘서 고맙고 큽.....
은아는 한울이를 위한 말랑햇살찹쌀떡이지만 나한테도 그렇다 큐큐 넘 귀여워 언젠가 한울이로 조물조물 쿡쿡 찔러버릴테다! 한울이 말랑말랑 스프레이 맞으면 더 말랑말랑해지는거야?ㅋㅋㅋㅋㅋㅋ 말랑해진 한울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안되넼ㅋㅋㅋㅋㅋㅋ 순둥순둥한울이....?
인간여자는 수인의 취향이 아니냐니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귀여워 미치겠네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어이없어서 웃다가 "너무 취향이라서 문제인데. 네가 날 끌어안고 쓰다듬고 하는 것과 다른 의미로 널 끌어안고 쓰다듬고 입맞추고 싶어져서. 그래서 나가는 거야. 양심상."
아무리 생각해도 한울이는 은아한테 감겨가고 있다..... 너무 맛있다.... 은아는 햇살만 비춰 개과천선은 한울이가 할게(?)

800 은아 - 한울 (4mXVq9pPu.)

2024-06-08 (파란날) 20:18:58

"다행이네. 수고했어, 한울아."

좋다는 대답에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몰랐지만 그래도 은아는 한울을 따라 기분 좋게 웃었다. 그 뜻이야 어쨌건 일단 긍정적인 표현이 나왔으니까. 별로다, 피곤하다, 귀찮다 등보다는 훨씬 낫기도 하고.

은아는 한울이 자연스럽게 제 손을 마주잡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고 보면 얘 손은 좀 뜨거운 편이었지. 서로 다른 체온마저 이제는 낯섬의 영역을 벗어난 것이었고. 한울이 천천히 머리를 정리해주는 것도 어쩐지 조금씩 낯섬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은아는 생각해버렸다. 아마도 한울이 자신을 배려해서 손을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은아도 눈치챘기 때문일 것이었고. 눈을 감고 그 세심한 손길을 가만히 받고 있자니, 은아는 어쩐지 한울이 앞으로도 자신을 때리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확신이 다시금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렇겠지?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다정해지니까."

다시 눈을 뜬 은아도 목소리를 낮추며 한울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고.

"그럼 나도 너 많이 좋아하는 것처럼 보여야겠네."

장난스럽게 덧붙이고서 은아는 손가락을 움직여 한울의 손을 깍지껴 잡으려고 했다. 그리고 동시에 한울의 팔에 기대듯 몸을 붙이려고 했다. "고마워, 한울아." 하며 기쁜 듯한 미소를 짓는 것도 잊지 않았고. 이 정도면 남들이 보기에도 꽤나 다정히 애정 표현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 괜찮아~~!!~!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소식 남겨주고 잊지 않고 들러줘서 고맙기만 한걸 >< 나도 바쁘게 지냈어. 한울주는 잘 지냈어? 일이 많아서 힘들지는 않았어?
한울이랑 한울주에게만 은아가 특별히 허락해주는 거라구~~ >< 말랑말랑순둥순둥 한울이 넘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에게 큰일이 일어나기 전, 어렸을 때와 같은 성격이 되려나? 말랑말랑 스프레이 맞아서 말랑순둥쪼끄매진 미니 한울이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마구 와랄랄라하고 싶다(대체)
한울이 직진 짱 설레.......... 은아 자기 나름대로 플러팅한 건데 한울이가 웃어서 쫌 꽁해있다가 한울이 말에 놀라서 얼음될 듯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얼굴 붉히고 "...나는 양심 없는 수인이 취향인데..." 하고 웅얼거리다가 한울이의 커다란 손에 자기 뺨 얹고 한울이 올려다 보며 "...나도 너랑 같은 의미로 그걸 바란다고 하면 나 끌어안고 쓰다듬고 입 맞춰줄 거야?" 하고 부끄러워하며 물어볼 것 같지. 생전 처음으로 서툴게 유혹하기ㅋㅋㅋㅋ
은아도 한울이에게 조금씩 감겨가고 있으니 짱 맛있음........ 한울이 햇살만 있으면 알아서 잘 크는 게 너무 기특하기도 하고 이런 아이에게 그동안 아무도 햇살이 안 되어주었다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ㅜㅜㅜㅜㅜㅜ 사실 개과천선은 둘째치고 한울이가 진짜로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 뿐이야.......

801 한울 - 은아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00:20:11

한울은 익숙한 듯 눈을 감고 머리카락을 정리받는 은아의 모습을 보다가 이내 오히려 속삭여 오는 것에 픽 웃음을 흘렸다. 게다가 손을 깎지껴 잡아오며 팔에 몸을 기대듯 붙여오는 것도. 조금 어이없기도 했다. 은아의 행동이 어이없다는 것이 아니라 제 반응이 어이없게 느껴졌다. 다른 여자애가 같은 행동을 했으면 소름끼쳤을 것이 이 정은아라는 애한테는 기껍게 느껴진다는 게.

"가자."

이쪽을 보는 반 아이들의 힐금거리는 시선을 느끼며 한울은 은아와 함께 반을 벗어났다. 여전히 학생들은 많았고 학교 밖을 나서면서까지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뭐가 다른 것일까. 이전까지의 여자들과 정은아의 다른 점이라는 게. 꼽아보자면 많았다. 많았는데, 그 중에 가장 큰 차이점이 있었다.

'얘는 절대 날 좋아할 것 같지 않아.'

그런 이유로 편하게 느껴지는 것이 우스웠다. 한울은 자조적인 웃음을 흘리다가 어느새 도착한 버스정류장에서 장난스럽게 은아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쿡 찌르려고 했다.

"무슨 영화 볼 건데?"


/나는 잘 지냈어 일은 많아서 힘들어 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죽을 정도는 아니야. 은아주도 바쁘게 지냈구나~! 오랜만인데도 맞이해줘서 고마우어어어
순두부같은 한울이는 상상하기가 어려운데 어릴때 말랑말랑하긴 했었지. 은아 한정으로 말랑말랑해지는 모먼트 볼 수 있으려나...? 흠 상상불가의 말랑말랑한울이도 좋아해주는 은아주라 다행이야(미니한울이 넘겨버리기)
ㅋㅋㅋㅋㅋㅋㅋ 양심 없는 수인이 취향인 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ㅋ 한울이 웅얼거리는 소리엔 웃다가 손바닥에 뺨 얹고 올려다보면서 그런 말 하면 순간 굳었다가 대답대신 그대로 입맞출 것 같은데. 그러고 난 뒤에 꽉 끌어안기. 끌어안고 있다가 조금 머뭇거리면서 끌어안은 채로 "...그래도 집으로는 못 돌아가. 정리해야 할 일이 있어. 정리하고 돌아올게. 그 때가 되면 날 싫어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라면서...
햇살만 있으면 알아서 잘 크는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의 햇살이 강력한 것 아닐까? 하지만 두사람의 관계는 점점 꼬여만 가는데(?)

802 은아 - 한울 (E7kHO18/ZA)

2024-06-09 (내일 월요일) 10:20:13

은아는 자신이 한 행동이 한울이 싫어하는 류의 행동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지금만 해도 한울의 반응에서는 싫어하는 티는 나지 않았으니까. 어쩌면 연기하는 것일지도 몰랐지만. 은아 역시 다른 학생들의 시선을 느끼면서도 뻔뻔하게 태연한 얼굴로 한울의 옆에 꼭 달라붙어 있었다. 그렇게 학교를 벗어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쯤에는, 마주잡았던 손의 온기가 어느새 서로 비슷해져 있었고.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하던 은아는 한울이 이마를 쿡 찌르자 살짝 움찔하고는 다시 한울에게로 주의를 돌렸다.

"글쎄... 딱히 정하지는 않았어. 너는 무슨 영화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시험 공부 하느라 고생했으니, 은아는 한울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가 있다면 그걸 함께 볼 의향이 있었다.

"그리고 기왕 찌를거면 이마보다는 볼을 찔러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말이야."

그게 더 다정해 보이잖아? 하고 속삭이듯 덧붙이며 은아는 시범을 보이듯 자신의 볼을 스스로 쿡 찔러보였다. 이렇게, 하며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 역시 힘들었구나......... 고생했네ㅜㅜㅜㅜ(보듬) 그래도 잘 지냈다니 다행이야.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한울주 장하다구~~!!! ><(쓰담) 당연히 반갑게 맞이해줘야지!! 우리 한울주가 열심히 일하고 왔는데!!!ㅋㅋㅋㅋㅋㅋ
말랑말랑한 애기 한울이 보고 싶다..... 무엇이 한울이의 말랑함을 없애버렸는지도 진짜 넘 궁금함...... 사실 지금도 한울이 은아 한정으로 꽤 말랑하다고 생각하는데 옆에 있는 은아가 말랑함을 넘은 물렁함이라 티가 잘 안 나는 듯ㅋㅋㅋㅋㅋㅋㅋ 미니한울이 짱 귀여웟!!!!!(와랄랄라)
한울이가 은아 취향 개조시켜벌임(대체) 역시 한울이는 행동파..!! 아니 한울이 또 무슨 일이 있는 거야ㅠㅠㅠㅠㅠ 은아 수줍게 볼 붉히다가 불안한 기분이 들어서 "무슨 일인데? 나도 도와줄게." 하고 물어볼 듯.. "내가 왜 널 싫어해?" 처음 봤을 때부터 한 번도 싫어한 적 없었는데.
햇살 받고 쑥쑥 잘 크는 새싹 한울이 짱 귀엽다.........(날조) 두 사람 관계가 한 끗 차이로 힐링도 되고 비틀리기도 된다는 게 참 재밌지ㅋㅋㅋㅋㅋㅋ 점점 꼬여가는 관계 짱 맛있음...... 둘만의 갈등도 좋고 제3자가 끼어드는 것도 좋고....

803 한울 - 은아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12:03:30

"나? 액션, 스릴러, 호러....... 뭐, 그런 것들? 이번 여름을 맞아 대작 호러 영화가 개봉됐다곤 하던데. 그런데......."

한울은 은아를 내려보다가 픽 웃으며 이어 말했다. "너는 왠지 무서운 거 못 볼 것 같은데? 피 튀기는 것도 싫어할 것 같고. 로맨스나 로코 같은 거 좋아하는 거 아냐?" 한울은 뻔하다는 듯 말했다. 은아의 성향을 봤을 때 영화 취향도 왠지 그런 쪽일 것 같고.

한울은 기왕 찌를 거면 볼을 찌르라는 은아의 주문에 조금 우스워져서 낮게 웃음을 흘렸다. 스스로 볼을 찌르며 올려다보는 모습이 퍽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고. 한울은 찔리지 않은 은아의 반대쪽 볼을 손가락으로 찌르려고 했다. "이렇게?" 라고 물으면서.



/흐후흐흐후후후ㅜ......(고릉고릉) 역시 은아주 옆이 낙원이야...(데굴데굴)
무엇이 한울이의 말랑함을 없애버렸을까. 그것은 다음 시간에 계속(?) 은아는 너무 물렁물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일이 있다기보다는...... 내가 너네 집에 있으면서 회피해왔던 것들. 바로잡고 와야 나도 네 앞에서 떳떳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울이 한숨처럼 말하다가 왜 싫어하냐는 물음에는 시선을 피하면서 "너네 집에 얹혀살던 고양이가 숨겨왔던 것이 너무 위험하고 더러운 것들이라?"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리면서 이내 한숨처럼 웃을 것 같아. "돌아올 때 다 이야기 해줄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네가 매번 했던 말 있잖아. 다녀 올테니까 집 잘 보고 있어, 라고." 사실 한울이는 뒷세계를 주무르는 조직의 후계자인데 어떠한 이유로 쫓기던 중 그냥 다 포기하고 길거리를 떠돌다가 은아에게 냥줍된 것이었고. 한 달이면 돌아온다고 해놓고서는 세달 뒤에나 나타나서 자신이 뒷세계의 사람임을 알리게 되는데...(?)
더 꼬자.... 더 꼬아버리자~~~ (이렇게 미래의 내가 꼬인 관계 푸느라 고통받게 되고...)

804 은아 - 한울 (Ofeeotyqms)

2024-06-09 (내일 월요일) 15:00:06

"...윽..."

은아는 한울의 말에 움찔했다. 가끔씩 정곡을 정확히 찔러오는 한울의 말은 무서울 정도였다. 그러나 동시에 은아에게 오기를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했고.

"나, 나도 잘 보거든..! 무시하지 말지? 별로 안 즐기는 것 뿐이지, 보면 잘 봐!"

뻔한 거짓말이었지만 승부욕이 올라온 은아는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했다. 그럼 이번에 개봉했다는 그 대작 호러 영화를 보러 가자고 대답했지만, 은아는 자신이 이 말을 한 것을 미래에 얼마나 후회할지 아직 알지 못했고.

"응, 그렇게."

은아는 볼을 찌르던 자신의 손을 내리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말랑말랑한 은아의 볼이 한울의 손가락에 폭 들어갔지만 은아는 별로 개의치 않은 듯 가볍게 웃어보였고.

"이게 더 좋지 않아?"

은아의 뜻은 아마 연기가 더 자연스러울 것이라는 뜻이었겠지만, 한울의 손가락에 닿는 감촉도 딱딱한 이마보다는 말랑한 볼이 더 나을지도 몰랐다.


/ ㅋㅋㅋㅋ낙원은 언제나 열심히 살아가는 한울주가 편히 쉴 수 있게 늘 기다리고 응원하고 있다구~~!!! ><(보듬보듬)
아 진짜 투 비 컨티뉴가 가장 너무해애애애.......ㅋㅋㅋ큐ㅠㅠ 은아는 딱복처럼 보이려는 물복이지(?)
헉 냥수인 한울이에게 그런 뒷사정이 있었구나....... 짱 흥미진진해..!!! 와중에 은아 한울이가 말한 '위험하고 더러운 것들'을 또 이상한 의미로 착각할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달이면 돌아온댔는데 안 와서 무슨 일 있나 걱정하고 자기 잊어버렸나 싶어서 불안 초조해하겠지..... 그러다 한울이가 돌아오면 나는 하루면 돌아왔는데 왜 이렇게 늦었냐고 울면서 한울이 와락 안아버릴 듯. 어디 다친 건 아닌지 살펴보려다 한울이가 뒷세계 사람인 걸 밝히면 얼음 되어버리는 은아.... "..그, 그럼 이제 나도 죽는 거야...?" 떨면서 물어볼 듯. 조직의 비밀을 알아버린 민간인들은 다 죽여버리던 드라마 장면 떠올리면서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그건 미래의 우리가 알아서 하겠지 뭐~~!!(대체) 더 꼬아버리자~~!!!! 꽈배기 만들어버려~~!!!

805 한울 - 은아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17:07:19

한울은 은아가 솔직하지 못하게 오기를 부리는 모습을 보면서 낮게 목을 울리며 웃었다. 괜히 미래가 뻔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중간에 나가자고 해도 이해해 줄게.”

한울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예고편만 봐도 섬뜩한 그 영화를 은아가 과연 끝까지 지키고 앉아 있을 수 있을지. 물론 한울은 기대하고 있긴 했지만 은아가 나가자고 하면 중간에 나올 의사도 있었다. 영화야 나중에 다시 봐도 되는 것이니까.

말랑한 볼이 손가락으로 쿡 찔려 들어가자 한울은 괜히 장난을 치며 은의 뺨을 아프지 않게 꼬집으려고 했다. ”나는 이게 더 좋은데?“ 라고 하면서.

그렇게 장난을 치다보면 어느새 버스가 왔을 것이었다. 문제는 다른 학교들도 다 시험기간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만차였을 것이 뻔했다는 것이었고.


/그만 열심히 하고 싶다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고릉)(뒹굴)
은아 복숭아 취향 궁금하다. 왠지 물복 좋아할 것 같음. 한울이는 별로 가리지는 않는데 딱복을 더 좋아하는 편일 것 같고? 은아는 알러지 같은 것은 없으려나?
은아 위험하고 더러운 것을 뭘로 착각하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우는 은아 꼭 안아주면서 토닥토닥 해줄 듯 ㅋㅋ큐ㅠㅠㅠ 얼음 되는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 장난으로 "맞아... 죽을 수도 있어. 그래도 내가 좋아?" 하고 진지한 척 물어보기
미래의 나와 은아주 : 살려줘...

806 은아 - 한울 (to4APuZRxM)

2024-06-09 (내일 월요일) 18:11:28

"그럴 일 절대로 없으니까 걱정 마. 영화 쿠키 영상까지 다 보고 나올 거니까."

자신만만하게 대답하긴 했지만 은아는 속으로는 내심 불안하기도 했다. 아직 그 영화의 예고편도 본 적 없었으니까. 줄거리라도 알면 덜 무서울텐데. 은아는 아무래도 이따 미리 줄거리라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중간에 나가고 싶어질 정도로 무섭겠어? 하는 생각도 좀 있었고.

"야아, 이건 여자친구가 아니라 꼬맹이가 혼나는 것 같잖아..!"

은아는 한울이 뺨을 꼬집자 한울의 팔을 투닥투닥 때리려고 했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말랑한 볼살이 쭉 늘어나는 것이 어쩐지 좀 민망해진 탓이었고.

그렇게 투닥거리다 학생들로 가득찬 버스가 이쪽으로 오는 것이 보이자 은아는 반사적으로 흠칫 몸을 떨었다. 수많은 학생들은 은아에게는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학생들 진짜 많네... 아무래도 서서 가야겠다. 괜찮지?"

은아는 짐짓 태연히 말하며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서면 한울과 함께 버스에 올라타 사람들 사이를 간신히 뚫고 봉을 겨우겨우 붙잡았을 것이었고.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몸이 맞닿는 것이 썩 기분 좋지는 않았지만 은아는 움츠러들지 않으려 애써 허리를 꼿꼿하게 세웠다. 그리고 한울은 괜찮은지 확인하려 한울 쪽을 힐끔 바라보았다.


/ 계속 바쁘게 달리기만 하면 힘들기는 하지.....ㅠㅠㅠㅠㅠ(보듬)(쓰담) 오늘은 주말이니까 남은 오늘만이라도 푹 쉬자!!!
어떻게 알았지..!! 한울주 은아 캐해 나보다 더 잘햌ㅋㅋㅋㅋㅋㅋ 복숭아 취향조차 정반대인 한울은아..... 둘이 vs 게임이나 이상형 월드컵 하면 역전재판처럼 재밌을 듯ㅋㅋㅋㅋㅋ 이의있음!! 은아는 알러지 같은 것은 딱히 없지만 왠지 느끼한 거나 신 걸 잘 못 먹을 것 같아. 기름 줄줄 나오는 대창이나 신 레몬 같은 거? 한울이는 알러지도, 못 먹는 것도 없다고 했지?
그렇고 그런 일이라던가.... 아니면 처음 한울이를 만난 게 길에서였으니까 리터럴리 위험하고 더러운 일이라던가....() 은아 덜덜 떨면서 한참 고민하다가 "그럼.... 지금 네가 직접 나 죽이러 온 거야?"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볼 듯. 좋아하는 사람 손에 아프지 않게 죽으면 호상이 되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울은아 뿐만 아니라 우리한테도 되돌아오는 업보....

807 한울 - 은아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18:38:26

한울은 은아의 자신만만함이 분명 은아에게 독으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했지만 일부러 웃기만 할 뿐 만류하지 않았다. 사실 그 영화 궁금하기도 했고.

“꼬맹이 맞지 않아? 쬐깐한 게.”

은아의 볼은 말랑말랑하고 쭉 늘어났다. 찹쌀떡 같네. 찹쌀떡 먹고 싶다. 생각을 하며 은아가 투닥투닥 때리는 것을 맞아줬다. 별로 아프지도 않았고. 하지만 괘씸해져서 양손으로 뺨을 잡아늘리려고 하는데 하늘이 은아의 편인지 버스가 도착했다.

”뭐, 나는 괜찮지.“

흠칫 놀라는 것을 봤기에 은아가 괜찮지 않음을 인지했지만 어쩔 수 없이 버스는 타야하는 운명인 것이었다. 버스를 타는 사람들 사이를 꾸역꾸역 헤쳐나가며 자리를 잡아가는데 은아가 봉에 딱 매달리듯 잡는 것이 보였다. 한울은 매미같은 은아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 웃었다가 사람들을 헤치고 은아의 옆에 섰다. 은아를 감싸듯 서면서 은아의 머리 위로 봉을 잡아 몸을 고정했다. 그러면서 몸을 살짝 숙여 은아의 귓가에 속닥였다.

“그래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내가 낫지 않아?”

버스가 출발하자 북적북적한 버스 안에서 자연히 은아의 몸이 한울에게 닿았을 것이었다.



/이거 해보고 싶었따…! 만원버스에서 인파 막아주기…. 흑흑 ㅠㅠ
사실 오후에 살짝 일하러 갔다왔어(코쓱)
ㅋㅋㅋㅋㅋㅋㅋ 애들 진짜 취향 너무 반대라서 넘 귀엽고 재밌다 ㅋㅋㅋㅋㅋ 서로 평소라면 안 할거 서로 덕분에 하게 되고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름(?) 즐기게 되고? ㅋㅋㅋㅋ 한울이도 딱히 없어. 웬만한 건 다 잘 먹는데 식사류를 좋아하고 군것질은 잘 안하는 편?
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 진짜 엉뚱하다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웃음 터져가지고 ”그럴리가. 그럼 내가 왜 이야기를 하러 왔겠어.“ 하고 웃고 그렇게 죽거나 할 일은 없고 사업 같은 것이라고 포장해서 설명하기… 물론 다칠 일이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업보 청산 무서워용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808 은아 - 한울 (Cy95bsA9Bs)

2024-06-09 (내일 월요일) 19:28:23

"야, 나 너랑 동갑이거든? 키랑 덩치는 어쩔 수 없잖아! 넌 남자애고 난 여자애니까..!"

은아는 억울한 표정으로 한울을 째려보며 계속 한울의 팔을 투닥투닥 때리려고 했다. 한울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쬐깐한 게 맞겠지만 그래도 꼬맹이 취급을 받자 은아는 어쩐지 울컥했다. 다행히 두 볼이 모두 잡혀늘려지기 전에 버스가 왔지만.

그래도 역시 사람이 가득한 버스 안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기분 탓인지 숨마저 쉬기 힘든 것처럼 느껴져 은아는 애써 봉에 매달려 주위를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괜찮다, 괜찮다, 신경쓰지 말자.... 스치고 닿는 다른 사람들의 몸마저 애써 모르는 척 하던 은아는 누군가가 저를 감싸듯 서자 흠칫 놀라 고개를 들었다.

한울이었다. 익숙한 목소리의 속삭임이 들리자 은아는 멍하니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한울의 품 안에 들어오자 어쩐지 몸의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그러게. 이상하게 너는 불쾌하지 않네."

한울의 몸은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져 은아는 왠지 이상한 기분이었다. 얘랑 포옹한 적도 있어서 그런가? 한울의 품은 어쩐지 안심이 되었고. 은아는 마음이 점차 안정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치만 넌 괜찮아? 대신 네가 모르는 사람들이랑 닿게 되잖아."

전에 한울에게서 살짝 들었던 과거 이야기도 있던 만큼, 은아는 그것이 내심 걱정이었다. 자신은 괜찮다지만 한울이 자신과 이렇게 닿게 되는 것을 속으로는 불편해할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그래서 은아는 한울의 품 안에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 나도 해보고 싶었는데 한울주 덕분에 성공했다!! 두근두근 짱 설레~~!!! >< 오늘도 일했어?!?! 한울주 주말마다 계속 일하는 것 같아서 진짜 걱정이야.......(쓰담)
정반대인 둘이 만나서 둘의 세계가 넓어지는 거 너무 좋다ㅋㅋㅋㅋ 쌍방구원서사도 좋아.... 원래 사람은 자기가 잘 못하는 거 잘하는 사람 보면 매력적으로 느낀다던데 은아도 왠지 스쳐지나가듯 몇 번 두근거림 느낄 것 같음ㅋㅋㅋㅋ 이것도 반대라 너무 신기하다..... 은아는 식사류보다는 군것질을 더 좋아해서ㅋㅋㅋㅋㅋㅋ 진짜 둘이 어쩜 이렇게 다르지(신기)
은아 상식인이면서 은근히 생각이 엉뚱하게 튈 때가 많지ㅋㅋㅋㅋ 한울이 말에 그제서야 안심하고 활짝 웃을 듯. 후에 은아 말려들어서 다치게 되면 한울이 본모습 보고 충격 받으려나..... 사업이라며! 사업이라며!!ㅋㅋㅋㅋ큐ㅠㅠㅠ
저도 무서워용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둘이 진짜 어떻게 될지 예상이 안 됨.... 파국으로 가면 진짜 파국될 것 같아.....

809 한울 - 은아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19:59:00

“네에ㅡ 네에ㅡ”

키 작다고 놀리자 울컥하는 은아의 항의를 흘려넘기고 투닥거렸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한울이 보기엔 은아가 작게 느껴지긴 했다. 자신이 큰 탓이기도 했지만. 버스 안에서도 은아를 감싸며 서자 더욱 그렇게 느껴졌고.

“불쾌하다고 했으면 상처받을 뻔 했어.”

한울이 장난스럽게 답했다. 버스가 움직이자 관성에 따라 사람들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렸지만 한울은 은아가 떠밀리지 않도록 버텨주기도 했다.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이 쬐깐한 애가 이리저리 휩쓸려 기운 빼는 게 싫었을 뿐이었다.

“뭐ㅡ. 나는 밀려도 버티지만 너는 짜부될 게 뻔하잖아? 여기서 너 힘 다 빼서 집에 가면 나 영화는 누가 보여주고 맛있는 건 누가 사줘?”

물론 한울이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하더라도 꽉 끼는 버스 안이었기 때문에 은아는 한울의 품 안에 있다시피 했다. 집에서 잠을 자진 않는다면서 이상하게도 한울에게서는 잘 세탁된 옷에서 나는 깔끔한 향이 났을 것이었다. 옷차림이 좀 불량해서 그렇지. 나름 옷은 잘 갈아입고 다니는 건지. 운동도 잘 하고 쌈박질도 잘 한다더니 닿을 때마다 느껴지는 몸도 꽤나 단단한 느낌일 것이었다.



/둘이 더운 여름에 아이스크림 먹는 거 보고싶다. 잔액 부족해서 쌍쌍바 하나 사서 나눠먹는데 한쪽이 크게 되어서 막 티격태격하고 ㅋㅋ큐ㅠㅠㅠ 여름이었따
일이 있으면 해야지.... 어쩔 수 없오....
쌍방 구원서사 너무 좋아.....2222..... 한울이도 은아가 자신과 다른 점 때문에 은근 신기해하고 하면서 귀엽게 느끼고 하는 것 보니 너무 귀엽다.... 은아 군것질 하는 거 보고 한울이 몸에 안 좋다고 잔소리하기. 은아 흡연이나 음주가 더 안좋다고 오히려 더 잔소리해서 한울이 입꾹닫하는거 상상해버렸다
은아 완전 헛똑똑이라서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말려들 여지를 안 줄 것 같긴 한데 은아 오면 위험한데 왜 왔냐면서 놀라고 잔소리하고 걱정하고 할듯. 사업이라며 ㅋㅋㅋㅋㅋ 아 웃기다 ㅋㅋㅋㅋㅋ
파국은 안된다...........() 내가 파국되버림

810 은아 - 한울 (wcsSDGaY1A)

2024-06-09 (내일 월요일) 20:50:16

"사실 불쾌하다기보다는 오히려 편안해서 좀 놀랐어."

너 진짜 크구나, 하며 은아는 솔직한 감상을 이야기 했다. 한울이 은아가 작다고 느끼는 것처럼, 은아도 동시에 한울이 크다고 느꼈고. 덩치가 큰 다른 사람의 품에 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한울은 그렇지 않아서 오히려 신기할 지경이었다.

"너 진짜 나를 무슨 쪼끄마한 햄스터 같은 걸로 보나본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도 사람이거든? 짜부되지 않고 버틸 수 있단 말이야. 나 약속한 건 지키니까 힘이 빠져도 너 영화도 보여주고, 맛있는 것도 사줬을 거고."

은아는 샐쭉한 얼굴로 대답했지만, 힘이 다 빠질 것이라는 것은 차마 반박하지 못했다. 한울이 자신을 감싸서기 전에는 호흡마저 버거웠었으니까. 그런데 한울의 품 안에 있자니 이상하게 몸도 마음도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었고.

평소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한울과 계속 맞닿아있자 은아는 자연스럽게 한울에게 주의가 집중되기 시작했다. 자신을 감싸고 서 있는 깔끔한 향과 단단하고 강한 몸. 버스가 움직이며 자연히 이리저리 몸이 닿았고, 은아는 그럴 때마다 훅 끼쳐오는 한울의 향을 새삼스레 지각했다. 또한 그 향이 어쩐지 좋다는 것도. 또한 부드럽고 말랑한 자신의 몸과는 대조적인 한울의 몸이 든든하면서도 어쩐지 점점 조금 민망한 기분이 들어 은아는 괜히 화제를 돌리려고 했다.

"....영화는 정해졌고, 맛있는 건 뭐 먹고 싶은데? 먹고 싶은 거 따로 있어?"


/ 크으.... 너무 좋다..!!! 은아 큰 거 양보해주려다 한울이가 놀려서 또 오기 생겨서 티격태격할 듯ㅋㅋㅋㅋㅋㅋ 서로 2분씩 부채 부쳐주기 내기도 하고..... 여름이었따(222)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휴식도 잘 취했으면 해....ㅠㅠㅠ(보듬) 일만 하면 병 난다..!!
지금은 한울이가 은아 귀여워 하는데 나중에는 왠지 은아가 더 한울이 귀여워할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키도 덩치도 크지만 은아 눈에는 마냥 귀엽게만 보여서 맨날 꼭 껴안고 있고~~ 입꾹닫하는 한울이 왤케 웃기고 귀엽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른 생활 관련 말싸움에서는 은아를 이길 수 없다구~~??^^(뻔뻔)
그래서 한울이가 은아를 놀리는 케미가 좋은가봐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 사업(?) 힘내라고 내조처럼 서프라이즈로 도시락 싸왔다가 봉변 당할 듯..... 너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거냐면서 사색이 되어서 한울이 붙잡다가 총소리 같은 거 들리면 패닉해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에는 후회물 파국 얘기도 나오고 그랬었는데 지금 한울이 보면 후회물은 커녕 능글+다정하기만 해서 파국은 안 되지 않을까? ...이랬는데 막 상황이 꼬인다던가.....()

811 한울 - 은아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23:10:34

“지난 번처럼 잠들면 안 된다. 잠들면 두고 갈 거야.”

한울이 장난처럼 예전 벚꽃 구경갔을 때를 상기시키며 말했다. 버스 안에 서서 가면서 잠들 일은 없으니 완전히 농담이었지만. 은아가 쫑알쫑알 반박하지만 한울은 대꾸하지않고 가소롭다는 듯한 웃음으로 흘러 넘겼다.

”그래도 내 덕에 편하게 가잖아.“

학기 초에는 이렇게 서로 편해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생각보다 은아도 한울에게, 한울도 은아에게 점점 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스킨십에 스스럼 없어진 건 낮잠이라곤 해도 몇 번 옆에서 자곤 해서 그런 걸까 싶기도 하고.

”글쎄. 고민이네. 딱히 떠오르는 건 없는데. 너는? 영화는 내가 골랐으니 이번엔 네가 골라.“

한울이 귀찮은 결정을 은아한테 떠넘겼다!



/ㅋㅋㅋㅋㅋ 은아 큰거 양보하려고 하는 거냐구~~~ 귀여웟...!!! 한울이 은아가 잘못해서 잘못된 거라고 해서 은아 놀리는 거 아니냐구 ㅋㅋㅋ 체육 못하는데 쌍쌍바까지 못 자른다고 ㅋㅋㅋ 서로 부채 부쳐주기 내기하면 휴대폰으로 스탑워치까지 써가면서 정확하게 2분 재고 ㅋㅋㅋ
은아가 한울이를 귀여워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싶다 상상이 안댓... 바른생활 은아는 천사
은아 한울이 도시락 주려고 왔다가 덩치들이 오셨습니까 하면서 인사하고 갑자기 옆 조직에서 쳐들어와서 총소리나고 막 주먹오가면서 싸우고 한울이 은아부터 피신시키고 난리나는 그런 전개?
아냐. 지금 방심시켜놓고 또 한울이 으릉 한다니까? 지금 사나움이 진정되어 있는데 또 무슨 일이 생길 줄 어떻게 알고...?!!!! 긴장을 놓치면 안 댓...!!!

812 한울주 (lYo9Yy9JBQ)

2024-06-09 (내일 월요일) 23:28:41

아 버스 탄김에 그거 해보자 갑자기 버스 급정거해서 꽉 끌어안는거.....!(급 생각남)

813 은아 - 한울 (TI3DSWBsrE)

2024-06-10 (모두 수고..) 00:47:51

"그 때는 네가 재워버려서 그런 거잖아..! 먼저 잠들었던 게 누군데!"

어쩐지 억울해져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며 억울함을 표현했다. 원래는 밖에서 절대 잠들지 않았는데. 은아는 한울과 함께 있으면 어쩐지 이상한 일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해 버렸다.

"뭐어.... 그건 그래. 그건 고마워."

그래도 은아는 솔직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며 픽 웃었다. 한울에게 머리와 등을 살짝 뒤로 기대보려고 하기도 하고. 이상하게 맞닿아도 별로 불쾌하지 않아서 그런가, 아니면 한울의 향이 좋아서 그런가, 은아는 처음으로 그런 장난도 살짝 쳐보았다. 물론 한울이 힘들까, 곧바로 다시 제대로 중심을 잡았지만.

"음........ 그럼.... 돈가스?"

고민하며 버스 창 밖을 내다보던 은아는 스쳐지나가는 식당 이름들을 훑어보다 혼잣말을 했다. 돈가스도 고기니까 고기를 좋아하는 한울에게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돈가스 괜찮-"

그러나 은아가 한울을 올려다 보며 제안하려던 그 순간, 은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빠르게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빨간 불이라도 만난 듯 급정거를 해버렸고. 끼익하는 커다란 마찰 소리와 함께 온 버스가 덜컹이자, 버스에 타고 있던 모두가 다 같이 휘청였다. 은아 역시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질 듯 몸이 앞으로 크게 휘청였다.


/ 크으 한울주 역시 맛잘알..!!! 넘나 맛있는 상황을 매번 던져줘서 늘 고맙고 즐겁고 행복하다ㅋㅋㅋㅋㅋㅋ
은아는 어릴 적부터 자주 양보해 왔었으니까~~ 근데 한울이가 그렇게 놀려서 그럼 네가 자르지 그랬냐며 또 울컥하고ㅋㅋㅋㅋㅋㅋ 쌍쌍바 큰 거 옆에 매달린 부분 베어 물고서 일자가 된 쌍쌍바 한울이에게 내밀며 "이제 됐어?" 하고 째려볼 듯ㅋㅋㅋㅋ 간접키스가 된다는 것도 몰라..... 스탑워치까지 쓰는 철저함이 왤케 귀엽고 웃기짘ㅋㅋㅋㅋㅋㅋㅋ 진짜 k-고딩들이야 귀여워.......
후후...... 이건 나의 투 비 컨티뉴라구~~??^^(대체) 은아 사업이래서 평범한 회사 생각하고 왔다가 덩치들 보자마자 당황해서 "예? 네? 예?" 상태로 눈만 깜빡일 것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중에 덩치들은 은아 알고 있는 거 넘 웃김ㅋㅋㅋㅋㅋ 그런 전개 넘 맛있고 재밌다..... 정신 없이 생난리 날 것 같아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보면 항상 한울주가 튀어나가려는 한울이 필사적으로 목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너무 웃기고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사납게 으릉하려고 기 모으고 있는 거야?ㅋㅋㅋㅋㅋ(대체)

814 한울 - 은아 (ffd7l6Mqfw)

2024-06-10 (모두 수고..) 01:47:02

한울은 은아의 항의에 쿡쿡 웃었다. 그리고 은아가 고마움을 쉽게 인정하자 “나중에 갚아.“라며 장난을 쳤지만. 하지만 은아가 머리와 등을 기대왔을 때는 은아는 몰랐겠지만 잠시 숨을 멈추기도 했다. 버스가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몸이 닿는 정도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방금은 일부러 기대오는 느낌이 확연했기 때문이었다. 장난이었는지 금방 다시 떨어졌기에 자연스럽게 숨을 내쉬었지만.

먹을 것을 고민하면서 돈까스를 중얼거리는 목소리도 잘 들려왔다. 북적이는 버스 안 속이었음에도 부쩍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일까. 은아가 돈가스 괜찮냐고 물어보려는 순간, 갑작스럽게 버스가 급정거를 하고 말았다. 순간 한울은 한 손으론 잡고 있던 봉을 더 꽉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은아의 허리를 휘어잡아 끌어안았다. 거의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짧지만 긴 순간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비명 소리라거나 앞으로 고꾸라지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빽빽한 만원버스다보니 서로 밀리고 부딪혔을 뿐 넘어져 구르는 사람이 없는 것은 다행일까. 한울도 꽤 놀랐기에 상황파악이 될 때까지 은아를 꽉 끌어안고 있었다. 버스 아저씨가 “미안합니다!” 사과를 하고 승객들이 한숨과 함께 불평을 늘어놓자 그제야 한울의 팔에도 힘이 풀렸다.

“…괜찮아?”

한울은 은아를 향해 물었다. 바로 끌어당겨 안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어디에 부딪혔을 수도 있으니까. 놀라서 그런가. 심장이 빨리 뛰고 있었는데 그 소리가 은아에게 들릴까봐 괜히 신경쓰였다.


/맛있다!
은아주가 잘 따라와주고 동의해줘서 너무 좋다…… 계약연애도 너무 맛있는 키워드라 두 사람의 관계 넘나 재미있고…… 이게다 은아주의 덕이 아닐지. 흑흑. 둘이 같이 자고 끌어안고 사귀기까지 하는데 두 사람 서로 아직은 안 좋아한다는게 넘 치임 포인트임
ㅋㅋㅋㅋㅋ울컥하는 은아 완전 귀엽쟎아…! 엌 나도 그거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울이는 은아의 행동에 ??? 하면서도 뭐어, 괜찮겠지 하고 그냥 먹기. 그러다가 은아한테 “근데 너 이거 간접키스인 건 알아?”하고 떠보고 ㅋㅋㅋ 케이고딩들 넘 귀엽다….. 운동회도 해줘. 둘이 이인삼각 연습하다가 넘어져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하는 은아 직관하고 싶어요 흑흑 덩치들은 부사장님 예비 와이프 정도는 꿰고 있어야 사회생활 할 줄 아는 거임(?) 넘 재미있겠다…. 은아 완전 당황하고 한울이도 당황하고 그러다가 한울이가 은아 지켜주고 은아는 생각보다 살벌한 상황에 띠용하고
한울이 당췌 어디로 튈지 몰라. 지금은 나아졌는데 초반부에는 힘들었다니까? 이렇게 말해도 돼는 거야?????하면서 ㅋㅋㅋㅋㅋㅋ 원래 잠잠하다가 한번 터지면 무서운거야 덜덜

815 은아 - 한울 (j9Xs98wzFQ)

2024-06-10 (모두 수고..) 13:42:29

은아도 한울의 말에 피식 웃고는 "오늘 맛있는 거 사주는 걸로 갚을게." 하며 가볍게 대꾸했다. 자신이 뒤로 기댔을 때 한울이 잠시 숨을 멈춘 것까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커다랗고 따뜻하고 단단한 곰인형에게 안긴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고 실없는 감상이 은아에게 짧게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상황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왔다. 예기치 않은 급정거가 버스에 들이닥쳤고, 은아 역시 몇몇 사람들처럼 앞으로 고꾸라질 뻔 했지만 한울이 반사적으로 안아주어 은아는 다행히 크게 다치는 것을 면할 수 있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은아도 그만 말을 잃은 채 멍하니 한울의 품에 안겨 있었다. 상황 파악이 채 되기도 전, 은아에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고 있는 한울의 강한 팔과 등에 밀착된 따뜻한 온기였고. 쿵쿵 울리는 심장 소리가 자신의 가슴에서 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등에서 느껴지는 것인지, 은아는 알 수 없었다.

"으응, 괜찮아.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자신의 허리를 감쌌던 팔이 느슨히 풀리고 나서야 은아는 다시 정신을 차렸고.

"너는 괜찮아? 어디 안 다쳤어?"

걱정스럽게 한울을 올려다 보며 되물었다. 아무리 은아가 한울보다 작고 가볍다지만 그래도 순간 한 팔로 한 사람의 무게를 버티고 섰던 것이니까. 여전히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지만 은아는 여전히 그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딱 밀착된 것은 처음이라 왠지 모를 민망함에 결국 얼굴을 살짝 돌려버리기도 했고.


/ 나야말로 한울주가 여러 가지 재밌는 상황을 제시해줘서 늘 고맙다구~~!!~!! >< 이게 다 한울주 덕이다!! 맞아맞아 두 사람 관계 아슬아슬 줄타기 하는 것 같아서 넘 맛있고..... 설렘과 담백이 공존해서 흥미진진해ㅋㅋㅋㅋ 이게 바로 선연애 후사랑....???(대체)
한울이 별로 신경 안 쓰는 거냐곸ㅋㅋㅋㅋㅋㅋ 은아 그거 듣고 눈 깜빡이다가 "이것도 간접키스로 치는 거야?" 하고 되물어 볼 듯. 더럽다고 생각해서 물어보는 건가, 생각해서 "그럼 다음에는 네가 먼저 먹어도 돼." 하고 대답할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연애 둔팅이........ 아 짱 귀엽다 진짜ㅋㅋㅋㅋㅋㅋ 둘이 키도 덩치도 차이 나서 이인삼각 하면 연습 때마다 넘어질 듯. 은아가 열심히 뛰는 동안 한울이가 설렁설렁 뛰어야 서로 발이 맞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
덩치들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ㅋ 은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울이 예비 와이프 되어 있고.... 은아 그런 살벌한 상황 한 번도 경험한 적 없어서 무서워 죽겠는데 또 자신 때문에 한울이가 위험해지는 건 싫어서 울음 꾹 참고 한울이 지시 얌전히 잘 따를 듯. 추궁은 안전해지고 나서 할 생각으로.
초반부에는 한울이도 은아도 둘 다 기싸움 살벌하긴 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둘 다 진짜 많이 유해졌는데 이러다가 한번 터지면 진짜 무섭기는 할 것 같아.......

816 한울 - 은아 (ffd7l6Mqfw)

2024-06-10 (모두 수고..) 15:33:05

다행히 은아는 크게 다친 것은 없는 모양이었다. 한울도 은아를 안은 채로 한 번 크게 흔들리고 옆의 사람과 부딪히기도 했지만 크게 불편한 곳은 없었고. 그럼에도 은아의 괜찮다는 말에 조금 안심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얘는 꽤나 허약한데다가 운동신경도 떨어지니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지켜주는 수밖에 없다고 잠시 생각했다.

“나도 다친 덴 없어.”

걱정스럽게 올려다보는 얼굴에 한울은 놀란 마음을 조금은 진정시켰다. 허리를 잡고 있던 팔을 풀고 한울도 조금 민망한 듯 헛기침을 두어번 했다. 버스는 아무일 없다는 듯 다시 출발했다.

“계속 타고가는 거 불편하면 다음 정거장에서 내릴까? 두 정거장 남은 거라 일찍 내려서 걸어가거나. 걷는 게 더 싫으면 원래 내리려던 곳에서 내리고.”

한울이 은아에게 슬쩍 물었다. 자기는 상관 없다며 덧붙이기도 했고. 버스를 타는 것보다 한 정류장 걸어가는 게 더 싫을 수 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한울은 지난 번에도 이런 느낌이었나 하는 생각하기도 했다. 은아가 자신의 옆에서 잠들었을 때. 아무래도 그 때는 잠결이라 정신없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아슬아슬 줄타기 너무 맛있어요……. 선연애 후사랑 ㅋㅋㅋㅋㅋㅋㅋ 최고다 미슐랭…
한울이는 별로 신경 안 쓰는 편? 물론 다른 여자애었으면 극혐했을 것 같은데 은아에 대해서는 조금 관대해 지는 편이지. 은아 되물어보는거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한숨 섞은 웃음 흘리면서 얘가 그럼 그렇지 생각할듯 ㅋㅋㅋㅋ 떠보는 게 의미가 없는 은아 큐큐 한울이 됐다면서 그냥 계속 아이스크림 먹을 듯 ㅋㅋㅋㅋ 울이 이인 삼각하면서 넘어질 때마다 서로 탓하면서 투닥거릴 것 같아서 귀엽다. 한울이 은아 옆구리에 끼고 그냥 혼자 뛰어버리고 ㅋㅋㅋㅋ
은아 햄스터처럼 달달 떨고 있는 모습 상상하니 너무 귀여워요….. 울먹울먹달달달 그리고 안전한 장소 오게 되면 폭풍잔소리 시작하겠지만
진짜 둘이 어떻게 될지 오너도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근데 나 서로 상처 입히고 돌아서는 것도 보고싶어(대체)

817 은아 - 한울 (Ck7dn3dmxA)

2024-06-10 (모두 수고..) 18:27:36

은아는 한울의 대답에 마음이 놓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감싸다 다치기라도 했으면 정말 미안했을텐데. 그래도 한울의 팔이 자신의 허리를 풀어주는 느낌은 어쩐지 조금 민망해서 은아도 짐짓 태연함을 연기해야 했다. 예전에 한울의 옆에서 잠들었을 때에는 잠결이라 그다지 자각하지 못했지만, 깨어있는 지금은 한울이 남자아이라는 것을 은아는 새삼스레 느껴버렸고. 어쩐지 한울의 체온과 향이 떠나지 않고 맴도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은아는 재빨리 주의를 돌렸다.

"아냐, 어차피 두 정거장 남았으니까 너도 괜찮다면 그냥 끝까지 타고 가자. 버스비 아깝잖아."

일부러 장난스럽게 씩 웃으며 은아는 다시 한울을 바라 보았고.

"아무튼, 이따 영화 보고 나서 돈가스 어때? 괜찮아?"

아까 하려다 못한 물음을 이제야 다시 물어보았다. 버스는 아까보다 한결 부드럽게 달리고 있었다.


/ 진짜 최고의 미슐랭..... 너무 좋아용ㅠㅠㅠㅠㅠ
한울이 은아에게만 관대해지는 거 은아만 모르고 있다는 게 뭔가 웃김ㅋㅋㅋㅋ 나중에 한울이가 다른 여자애들 대하는 모습 보면 은아 좀 놀랄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ㅋ원래 아방수가 제일 강하댔어^^(아님) 은아 연애 쪽으로는 무자각 천연에 가까워서 한울이의 떠보기가 의미 없는 거 넘 웃곀ㅋㅋㅋㅋㅋㅋ 근데 오히려 그래서 한울이가 은아를 다른 여자애들이랑 다르게 편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연결되는 게 너무 맛있음......
한울이가 은아 옆구리에 끼고 혼자 뛰는 게 제일 빠를 듯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옆구리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당황해서 "야! 나 쌀포대 아니거든?!" 하고 외치는 은아.......(짐짝행)(??)
전해주려던 도시락 품에 꼭 끌어안고 울먹+달달 떠는 햄스터.... 안전한 장소로 가면 한울이랑 은아랑 서로 폭풍 잔소리 할 것 같지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역시 한울주=은아주야(대체) 안 그래도 둘 다 상처 많은 아이들이라 서로 상처 입히면 더욱 크게 상처 받을 듯....ㅠㅠㅠㅠㅠㅠ 서로 마음을 열었던 만큼 상처가 되돌아오고......

818 한울 - 은아 (3QYEELDzfE)

2024-06-11 (FIRE!) 00:57:09

기분 상으로는 다른 때보다 은아가 별관에 갇혔을 때가 더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걱정된다거나 하는 마음 같은 것이. 다행히 은아는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끝까지 타고가자는 말에 그러자며 동의했다.

"돈가스 받고. 목숨 구해줬으니 카페에서 빙수도 사줘."

한울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은아를 털어먹을 생각인지 한울은 뻔뻔한 얼굴이다. 버스는 부드럽게 달리고 있었고 겉으로는 평소처럼을 연기했지만, 사실 한울은 뭔가 복잡한 기분이었다.

"굳이 호러 영화 안 봐도 되니까. 너가 좋아하는 것 봐도 되고 아니면 너도 재밌게 볼 수 있을만한 액션 영화같은 거 봐도 돼."

한울은 다시 한 번 더 은아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다.



/은아만 모르다니 원통하다 ㅋㅋㅋㅋㅋ 이거 주변에서 누가 알려줘야하는 거 아니냐~~ 하지만 그럴 일 없음.....() 역시 아방수가 최고야... 넘 강해.... 맞아맞아 은아의 천연이 한울의 맘을 파고드는 열쇠가 되고... 맛있따.... 캐미가 죽여줘요...
쌀포대 은아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의 항의는 살포시 무시해주고 ㅋㅋㅋㅋㅋ
맞아 한울이도 은아한테 엄청 뭐라고 할듯ㅋㅋㅋㅋㅋㅋ 왜 여기까지 왔냐고. 얘기라도 하고 오지 그랬냐고. ㅋ.ㅋ.ㅋ.ㅋ.
서로 크게 상처 입을 것 같아서 겁나지만요. 보고싶어요 ㅋㅋㅋ큐ㅠㅠㅠㅠ 앞으로의 전개가 상상이 안간다. 무난하게 잘 사귀게 될수도.....?

819 은아 - 한울 (FzS5dyVvE6)

2024-06-11 (FIRE!) 10:34:52

"하여튼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니까."

은아는 다시 평소처럼 돌아와 샐쭉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하지만 자신을 구해준 것은 맞았으니 은아의 성격 상 결국 빙수도 사줄 것이었고. 은아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 나 호러 영화 못 본다고 생각해서 무시하는 거지?"

한울이 나름대로 배려를 해주었지만 은아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오기를 발동시키는 장치로 잘못 작동되어 버렸다. 자신을 얕잡아보는 것인가 싶어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았고.

"나도 볼 수 있거든? 얼마나 대작일지 궁금하니까 한번 보자고."

당당하게 대꾸했지만 어쩌면 미래는 뻔할지도 몰랐다. 그래도 은아는 버틸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한울과 함께 버스에서 내렸다. 사람이 가득했던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니 숨 쉬기가 한결 편해진 느낌이었다.


/ 주변에서 누가 알려줘도 은아 지금까지 경험해온 게 있어서 잘 안 믿을지도ㅋㅋㅋㅋ 은아만 한울이는 의외로 여친에게 세심하다고 해서 주변에서 ???? 반응 나오고.....() 근데 그 열쇠가 사실 양날의 검이라 한울이의 맘을 파고 들지만 더 깊은 사이로 발전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도 넘 맛있음..... 둘 케미가 진짜 죽여줘요......2222
한울이 별 타격 없이 무시하는 거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자루에 담겨서 얼굴만 내놓고 있으면 어디 묻히러 가는 비주얼일듯(?) 은아 서프라이즈 도시락으로 놀래켜주려고 왔는데 이런 일일줄 누가 알았겠냐고, 도시락 뚜껑 열어 보여주는데 도망치는 과정에서 우당탕탕 엉망이 되어버린 도시락 보고 또 울컥 눈물 뚝뚝 흘리고.....
저도 보고 싶어요........ 오너끼리 보고 싶다고 하면 보면 되는 거 아닐까???^^(대체) 나도 상상이 잘 안 가. 무난하게 잘 사귀게 되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둘 사이를 이간질해서 서로 오해하게 될 지도....

820 한울 - 은아 (vF5yhX/fhI)

2024-06-11 (FIRE!) 12:03:10

샐쭉한 표정으로 대꾸하는 것에 한울은 픽 웃을 뿐 따로 대답하지는 않았다.

"무시하는 거 아닌데?"

한울은 은아의 오기에 헛웃음을 뱉었다. 뭐어, 얘 성격상 그렇게 생각할 거라 예견하긴 했지만. 하지만 다른 설득 방법이 생각나지도 않고 굳이 보겠다는데 만류할 명분도 없긴 했다.

"네에ㅡ네에ㅡ. 어쨌든 나는 얘기했다? 네가 선택한 거다?"

한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무섭다는 걸 설명했고 못 보겠으면 중간에 나와도 된다고 얘기했으니 더이상 할 말도 없다.

버스는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고 두 사람은 본래 목적지인 영화관으로 향했다. 다행히 보고자 하는 영화는 상영 시간이 딱 알맞게 있었다. 문제는 시험 끝났다고 영화를 보러 온 이들이 두 사람만 있다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일까? 좋은 자리는 다 가득 차버렸고 인기 없는 커플석만 남아 있었다.

"어쩔래? 나는 상관없긴 한데..."



/오너의 농간으로 커플석밖에 남지 않게 만들어버리기(대체)
주변에서 ??? 반응하는거 웃기다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바라보면 한울:뭐,왜,뭐 한울은아 커플링 캐미 넘 맛있어서 어찌 이리 캐디가 서로 찰떡으로 잘되었는지 감동의 도가니탕 념념
ㅋㅋㅋㅋㅋㅋ은아 자루에 왜 넣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보 은아 눈물 뚝뚝 흘리몀 한울이 어쩔줄 몰라하겠지 ㅋ큐ㅠㅠ 맛있다
하지만 둘이 상처받고 괴로워하면 저도 괴로운걸요....? ㅋㅋㅋㅋ큐ㅠㅠㅠㅠ 괴로워서 좋은 건가 ㅋㅋ큐ㅠㅠㅠ 둘 사이 이간질...? 그거 너무 맛있겠는데요 맛도리... 츄릅

821 은아 - 한울 (FzS5dyVvE6)

2024-06-11 (FIRE!) 15:27:14

"걱정 마. 나, 내가 말한 건 잘 지키니까."

왠지 모를 불안감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은아는 당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처음부터 한울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었기도 하고. 정 무서우면..... 몰래 눈이라도 감자. 은아는 혼자 조용히 다짐했다.

버스에서 내려 도착한 영화관 안에도 사람들이 제법 북적거렸다. 은아는 좌석이 남아있을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남아있는 좌석이 존재했다. 비록 커플석이었지만.

"나도 상관없어. 우리, 일단은 커플인 거 알고는 있지? 커플 할인도 받자."

둘은 계약 연애 관계였으니 일단 겉으로는 커플이 맞기는 했다. 그동안 커플로 보이기 위해 계속 연기도 했었으니까. 그래서 은아는 아무렇지 않게 답하고는 커플 할인까지 야무지게 받아 티켓을 끊었다. 한울도 괜찮다면 자신도 별 문제 없었기도 했고.

"아직 시간 조금 남았는데 팝콘도 살까?"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왔더니 호러 영화이든 아니든 간에 상관 없이, 은아는 어쩐지 조금 들떠버렸다. 달콤하고 고소한 팝콘 쪽에 시선이 머물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 ㅋㅋㅋㅋㅋ이것이 바로 오너의 특권이지~~~^^
한울이 반박 안 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맞아맞아 진짜 큰 설정만 잡고서 따로 캐릭터 만들었는데 둘이 케미가 좋아서 너무 즐거워ㅋㅋㅋㅋ 다시 한번 고마워 한울주~!~!~!! ><
ㅋㅋㅋㅋ갑자기 자루에 담겨서 대롱대롱 들리는 게 생각나서....(대체) 자신을 속였다는 배신감+예쁜 도시락을 주고 싶었는데 망가져 버린 서러움+그동안 매번 이렇게 위험한 상황을 겪었나 하는 걱정 등이 다 섞여서 눈물 뚝뚝 떨어질 듯... "나는 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훌쩍이며 솔직하게 말하고.
괴로워서 좋다니 어감이 좀 이상한뎈ㅋㅋㅋㅋㅋㅋ 행복으로 가기 위한 위기라고 하자^^(대체) 둘의 믿음이 단단하면 이간질도 소용 없겠지만 믿음에 틈이 있다면 교묘하게 오해와 불신을 쌓을 수 있겠지. 서로 가장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게 제일 효과적이려나.... 괴로운 맛도리ㅋㅋㅋ큐ㅠ()

822 한울 - 은아 (vF5yhX/fhI)

2024-06-11 (FIRE!) 16:46:43

“그래그래.”

한울은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무서운 영화도 잘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니겠지만.

“뭐어ㅡ. 그래.”

한울은 뭔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서 찝찝함을 느꼈다. 뭐랄까. 무서운 영화를 보러 오게 된 것이, 사람들로 북적여 혼잡했던 버스가, 그리고 커플 좌석만 남아있는 이 상황이 묘하게 어떠한 클리셰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다른 영화를 볼지 물어본 건데 말이다. 물론 우연이겠지만……

“네가 팝콘을 안 들고 있겠다고 약속하면? 분명 쏟을 것 같아서 겁나거든.”

한울이 괜히 짖궂게 말을 하며 이 묘한 찝찝함을 털어내려고 했다.


/너무 클리셰를 많이 넣었나. 한울이가 제3의 벽을 넘으려고 하고 있어 ㅋㅋㅋㅋㅋ
반박 할 수가 없잖아. 사실인데!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은아주에게 엄청 고맙다구~~!~!
한울이 뭔가 반박하고 싶은 마음 올라왔다가 한숨으로 내보내고는 말없이 은아 꼭 안아주면서 토닥토닥 할 듯. ”안 죽어. 걱정할 일도 없고. 괜찮으니까.” 하면서 일단 달래보기.
행복으로 가기 위한 위기….. ㅋㅋㅋㅋㅋㅋㅋ 믿음에 틈이 있을 때 시도해보자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ㅋㅋㅋㅋㅋ? 근데 맛있겠다…… 괴로운 맛도리….. 한번 전개를 지켜봐야겠어. 큐큐큐

823 은아 - 한울 (3MFeLn1dAs)

2024-06-11 (FIRE!) 19:56:46

은아는 한울의 반응이 어쩐지 조금 이상하다고 느껴져 한울을 잠깐 물끄러미 올려다 보았다. 설렁설렁하는 대답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는데. 그런데도 왠지 모를 위화감이 잠깐 스쳐 지나갔고.

"됐거든? 그렇게 겁나면 네가 팝콘 들고 있으면 되겠네."

새침하게 대꾸하면서도 은아는 일부러 한울의 손을 잡고 함께 팝콘 코너 쪽으로 걸어가려고 했다.

"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어?"

지나가듯 툭 묻는 말은 의도적으로 가벼운 어투였다.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하고 덧붙이며 은아는 일부러 메뉴판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 캐릭터 vs 오너(세상)도 재밌을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한울이 세상이 움직이는 진실(오너들)을 깨닫게 되면 더 냉소적이고 회의적이 될 것 같은데....... 옆에 있는 은아도 지어낸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마음 닫아버리고...
ㅋㅋㅋㅋㅋ아 역시 넘 귀여워 내가 더 고맙다구~~!!!
은아 이미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거 눈치채서 똑같이 아무 말도 못할 듯.... 붙잡고 싶은데 자신이 함부로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서 억지로 고개만 끄덕이고. "....저녁 맛있는 거 해놓을테니까 다치지 말고 일찍 들어와." 라고 밖에 말 못할 것 같지.
에이~~~~ 그런 거 아니었는데 참~~^^(???) ㅋㅋㅋㅋㅋㅋ전개가 어떻게 될 지 전혀 모르겠으니 나도 즐겁게 지켜봐야지!!! ><

824 한울 - 은아 (vF5yhX/fhI)

2024-06-11 (FIRE!) 22:27:57

“그러려고 했거든?”

한울도 지지않고 답했다. 그런 한울의 손을 잡고 은아가 팝콘 코너로 걸어가자 한울도 자연스럽게 걸음을 맞췄다.

“신경 쓰이는 거?”

한울은 은아가 자신의 기분을 살폈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뭐랄까. 평소엔 둔한 것 같으면서도 이상한 데에선 예민한 건가? 한울은 픽 웃음을 흘렸다가 답했다.

“뭐랄까. 우리 버스에서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았나 싶어서? 아, 나 음료는 콜라로.”

한울은 팝콘은 마음대로 골라도 된다며 선택권을 은아에게 넘겼다. 대수롭지 않게 답을 하니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다. 우연이 겹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계약 연애라는 것 자체가 더 소설적이지 않나 싶기도 했고.

그런 것도 있지만 마음 한 켠으로 호러 영화를 보자고 했던 것이 뭔가 고전적인 수작처럼 느껴졌기 때문도 있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그렇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버스에서 끌어안은 것을 의식하다보니 괜히 이상한 쪽으로 생각이 옮겨간 것이라고 한울은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 안돼 분명 나 한울이한테 살해당하고 말거야 ㄷㄷㄷ 절대 그럴 순 없지 은아주가 상상한 최악의 결말들이 나오게 될걸
휴 한울이의 대처가 효과가 있었군… 다행쓰. 한울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니까. 그래서 자신이 돌아오면 은아가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 생각했고. 미안한 마음에 쓰게 웃을 것 같기도 하다
전개 지켜보다가 타이밍 있으면 시도해보자(대체)

825 은아 - 한울 (1tLagNGsmA)

2024-06-12 (水) 10:17:04

한울이 순순히 대답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터라 은아는 한 번 놀랐고, 그 대답의 내용에 한 번 더 놀랐다.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 천하의 그 이한울이 그런 생각을 했단 말이야? 은아는 방금의 말을 못 믿겠다는 듯 눈을 깜빡이며 한울을 바라보다 이윽고 싱긋 웃어보였고.

"왜? 설렜어?"

장난스럽게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은아도 한울의 말을 들으니 다시 아까 버스에서의 상황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고.

"만약 여기가 로맨스 영화 속이었다면 네 여자 주인공은 내가 아니었겠지."

잠시 말을 멈추었다 담담하게 덧붙였다. 로맨스 영화였다면 한울은 남자 주인공이 맞아도, 자신은 그저 지나가는 엑스트라 A에 불과할테니. 은아는 자신의 위치를 그 누구보다도 냉정히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래서 괜히 생각이 더 깊게 나아가지 않게 주의를 돌려 버렸고. 캬라멜 팝콘과 콜라 하나, 사이다 하나를 주문하고서 건네받은 팝콘과 콜라를 한울에게로 내밀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최악의 결말들을 상상해보고 무서워졌어........ 한울이 무서웡.....
은아도 한울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걸 눈치챘으니까. 애 같이 떼를 쓸 수도 없고.... 대신 그 날부터 한울이가 걱정 되어서 매번 집에서 혼자 쿠션 끌어안고 새벽까지 한울이 기다리다 소파에서 잠들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오너끼리 쿵짝하니 캐릭터들이 괴로워한다.....그치만 괴롭고 맛있는 걸(대체) 좋아좋아 나중에 타이밍 있으면 시도해보자구~~~

826 한울 - 은아 (d.S4BX4IAU)

2024-06-12 (水) 13:44:07

"보통 구해준 쪽이 아니라 구해진 쪽에서 설렘을 느끼지 않아?"

한울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따로 은아의 기분을 묻지는 않았다. 정은아가 설렘? 그럴 리가.

"여긴 로맨스 영화 속이 아니니 그런 가정은 의미 없지."

한울은 별 이상한 말을 다한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지 않은가. 인생이란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이 아니고, 현실의 일들이 소설보다 더 극적일 때가 더 많지 않던가. 한울은 팝콘과 콜라를 받아 들고 콜라를 마시며 걸음을 옮겼다.

"들어가서 앉아있자."

어느 새 입장 시간이었다. 먼저 들어가면 광고만 계속 나오겠지만 그래도 자리에 앉아있는 게 편할 것 같았고.


/좋은 오후야~ 월루하면서 답레 쓰기....!
한울이 소파에서 잠든 은아 보면 엄청 마음 아파할 것 같은데. 그냥 편히 자라고 위험한 일 없다고 계속계속 이야기해줄 것같은데 은아 안믿을 것 같고()

827 은아 - 한울 (YMBlfGv53A)

2024-06-12 (水) 19:43:14

"내가 설레하면 안 되잖아. 네가 선 넘지 말라며."

은아는 당연한 사실을 말하듯 대답했다. 그것이 이 계약 연애의 조건이기도 했었고. 두근거리기는 했지만 은아는 그것이 놀라서였는지, 설레서였는지조차도 알 수 없었다. 그래도 확실히 느꼈던 것은, 한울이 강하고 단단하면서도 향이 좋았다는 것일까. 은아는 왠지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 얼른 생각을 떨쳐냈다.

"뭐어.... 너는 로맨스 영화보다는 하드보일드 영화가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하네."

일부러 농담을 던지며 키득거렸지만 반 쯤은 진담이기도 했다. 이윽고 입장 시간이 다 되자 은아도 한울의 말에 "그래."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안으로 들어가 예매했던 커플석 좌석을 찾아 앉으니 푹신한 의자가 제법 편안했고. 은아는 사이다를 의자 팔걸이에 끼워넣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직 광고가 한참인데도 좌석이 제법 차있었다.

"이 영화 진짜 유명한 대작인가보네. 호러 영화인데도 이렇게 북적거리는 거 처음 봤어."

은아는 신기한 듯이 말하며 휴대폰을 켜고 영화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검색하자마자 나오는 영화 포스터를 보고 벌써부터 놀라 움찔해버렸지만.


/ 좋은 저녁이야~ 뒹굴거리면서 답레 쓰기!
은아 자기가 직접 상황을 겪어봤으니 한울이 말 차마 못 믿을 듯.... 애써 침대에서 편히 자려고 해도 한울이가 베던 베개 끌어안은 채 한참을 뒤척이다 잠들 것 같지.

828 한울 - 은아 (DyWm2qmrPU)

2024-06-12 (水) 20:37:29

“좋은 마음가짐이야. 초심을 잃지 말도록 해.”

한울은 역시나 하는 생각에 웃었다. 둔하기 때문인지 나 같은 것은 취향이 아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울은 이제 좀 마음이 놓였다. 뭐랄까. 은아가 영화를 보다가 무섭다고 팔을 끌어안아도 무던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괜한 수작질로 오해받지 않고 말이다.

“...확실히 그럴지도.”

한울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금은 비뚜름한 미소를 지었다. 눈을 감았다 뜨고는 그런 표정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겠지만. 그렇게 들어간 영화관 안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이미 많이 들어와 앉아 있었다. 한울도 팔걸이에 콜라를 끼워넣고 팝콘을 집어 와삭거렸다.

“다행이네. 휩쓸려 들어온 너 같은 사람이 많을테니, 네가 소리 좀 질러도 묻히겠어.”

한울은 다행이지 않느냐는 듯 은아를 쳐다봤다. 놀리는 듯한 목소리다. 눈은 은아가 찾아보고 있는 영화 검색의 휴대폰을 같이 내려다봤을 것이고. 둘 사이의 장애물이 없으니 딱 달라붙어 앉지 않았음에도 거리감이 줄어든 느낌이었다.


/좋은 저녁~~!~! 맛밥했어?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하지만 그런 일이 평소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조금 특별했던 상황이었다면 한울이 조금 억울했을지도 ㅋㅋㅋㅋ 한울이 베개 끌어안는 은아 넘 귀여워...... 하지만 안쓰러우니 한울이한테 일찍 집에 들어가라고 해야겠어.

829 은아 - 한울 (eKQzxsBBYE)

2024-06-12 (水) 22:11:51

"걱정 마. 나 약속한 건 잘 지킨다니까. 네가 지금까지 나에게 했던 말들도 다 기억하고 있어."

처음의 그 날카롭고 차가웠던 말까지 전부 다 기억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일지 아닐지는 몰랐지만. 은아의 말에 거짓은 없었다. 은아는 한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굳이 캐물어보지는 않았고. 의문을 뒤로 한 채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 함께 좌석에 앉았다.

"나 소리 안 지르거든? 그건 영화관 매너가 아니잖아."

어쩐지 이상한 부분에서 반박하며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았다. 문제는 영화를 검색하면서 점점 영화의 실체를 깨달아버린 것이었지만. 포스터하며 줄거리, 스틸컷까지 순서대로 확인한 은아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고, '망했다...' 하는 생각만이 떠올랐다. 이제와서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은아는 한울이 자신의 휴대폰을 가까이, 같이 내려다보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은아가 지금 할 수 있는 생각은 어떻게 하면 소리 지르는 것을 잘 참을 수 있을지 하는 심각한 고뇌 뿐이었고.


/ 오늘은 초코빵 먹었어~ 한울주는 맛밥 했어?
아 그럼 한울이 진짜 억울했겠다ㅋㅋㅋㅋㅋㅋ 그럼 다음 번에 은아한테 안전하다고 정식으로 견학 시켜조(대체) 한울이가 일찍 들어올 때마다 은아 호다닥 달려가서 "오늘은 일찍 왔네?" 하고 활짝 웃으며 와락 안겠지. 한울냥이일 때에는 한울이가 기다렸는데, 정체 밝혀지고 나서는 반대로 은아가 기다리게 되는 게 넘 좋다. 그동안 한울이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이해하게 되고.....

830 한울주 (DyWm2qmrPU)

2024-06-12 (水) 23:29:51

아니 은아주.....ㅋㅋㅋ큐ㅠㅠㅠ 초코빵으로 한끼 떼우다니 건강 망가진다구 ㅠㅠㅠㅠ!!! 식사 챙겨먹어야지! 나는 고기 구워먹었엉
안전하다고 견학시키기에는 너무 뒷세계라서 행정/재정 파트 쪽만 보여줄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 호다닥 달려오는 은아 너무 귀엽다.... 강쥐같애 흑흑 은아 한울이 이해하다니. 한울이는 집에서 혼자 노닥거리면서 너무 잘 있었는데요;;

831 한울 - 은아 (3E/vTkoldM)

2024-06-13 (거의 끝나감) 00:12:37

“그건 좀 무서운데. 비상한 기억력만큼 뒤끝도 길다는 뜻이지?”

한울은 농담하듯 이어 말했다. “계약이 끝나면 나에 대한 건 부디 잊어줄래? 나는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것도 싫어서.” 하지만 이는 농담이 아닌 진담이었다. 겉으로는 한없이 가까울 수밖에 없는 사이. 그러나 알고보면 계약으로 얽힌 남이나 다름 없었다.

“매너를 지킬 정도의 정신이 남아 있길 바라야지.”

한울은 째려보는 은아의 모습에 느긋하게 웃을 뿐이었다. 한껏 긴장하고 있는 은아와 다르게 한울은 태평하기 그지 없었다. 푹신한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은아의 휴대폰 안에서 보이는 화면들과 그것을 보며 창백해지는 은아의 얼굴을 훔쳐봤다. 웃음이 나오려고 하는 걸 가까스로 참았다.

“시작하면 손이라도 잡아줘?”

한울이 능청스럽게 웃으며 묻는다.

832 은아 - 한울 (AB4dKAhGhg)

2024-06-13 (거의 끝나감) 08:36:51

"뭐어, 네가 뒤끝이 길게 남을 일을 하지 않는다면야 내 뒤끝도 길어지지는 않겠지?"

은아도 피식 웃으며 가볍게 대답했다. 그러나 처음 만났을 때와 비교하면 놀랄 정도로 부드러운 어투로 이어진 한울의 말에는 어쩐지 뼈가 들어있는 느낌이었고.

"....부드럽게 부탁했으니까 들어줄게. 네 소원, 기억했어."

은아도 농담을 하듯 진담으로 답하며 자신의 머리를 검지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아이러니하게도, 은아는 한울을 잊기 위해 기억하게 되었다.

"그만 무시하시지?"

얘는 진짜 나 놀리는 맛으로 사나. 은아는 다시 한번 한울을 째려보며 새침하게 답했다. 느긋해보이는 모습이 얄밉기 짝이 없었다.

"돼, 됐거든? 누구를 꼬맹이로 보나..."

손 말고 팔을 끌어안게 해달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은아의 승부욕과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집에서처럼 인형이라도 끌어안고 있으면 덜 무서울 것 같은데. 은아의 머릿속은 이미 불안으로 어지러웠고, 괜히 두 손만 꼭 붙잡은 채 창백한 낯으로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광고가 끝나 영화관 내부가 어두워졌고, 마침내 영화가 시작되었다.


/ 앗 대충 한끼 떼운 거 어떻게 알았지ㅋㅋㅋㅋㅋ 역시 한울주는 못 당하겠다구~~ 고기 맛있었겠당!!! 식사 잘 챙긴 한울주 장하다구~~!! 잘했어!!!><
ㅋㅋㅋㅋ파트 골라 보여주는 한울이 귀여워..... 은아 그제서야 안심하고 무사히 예쁘게 만든 도시락 내조하듯 돌릴 듯. 앗 내가 너무 깊게 생각했나보네.....민망쓰ㅋㅋㅋㅋ 요즘 피곤해서 그런지 이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야 흑흑....

833 한울 - 은아 (vK64YKmHnc)

2024-06-13 (거의 끝나감) 11:12:07

뒤끝이 길게 남을 일이라. 한울은 앞일을 한치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런 일이 생길지 생기지 않을지도 영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은아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굳이 서로 상처를 주고받을 일도 없지 않겠는가. 그리고 계약이 끝나면 담백하게 남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영영 얽히지 않았던 사람처럼. 자신을 기억하지 말라고 했으면서도 한울은 은아를 영영 잊지 못할 것만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한울은 은아의 말에 따로 대꾸하지는 않고 낮게 웃을 뿐이었다. 편하게 등을 기대면서 영화관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느낄 뿐이었고. 그리고 시작된 영화. 한울은 팝콘을 간간히 먹으면서 눈 앞의 커다란 화면을 바라봤다. 도입부는 일상적인 장면들이 이어졌지만 그 안에 스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재미있는 점은 주 배경이 되는 곳이 일상과 동떨어진 장소가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폐교나 폐가와 같은 곳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 일상의 장소 즉, 집이나 지하철 버스 택시 학교 병원 등과 같은 공간이었다. 도입부를 지나가면서 대학생인 주인공은 일상의 기묘한 것들을 느끼나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고. 그리고 극의 긴장은 주인공이 타고 갔던 지하철 내에서 한 사람이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것으로 심화된다.


/사실 내가 호러물을 거의 안 봐서........ ㅋㅋㅋㅋㅋㅋㅋ 영화 내용이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겠따. 대충 분위기 잡아봤오. 영화 내용은 적당히 서로 추가해가면서 이어가보자 ㅋㅋㅋ....
은아 안심하는거 귀여워... 다행이군 큐큐 그러다 이제 한울이 한 번 크게 다쳐서 들어오게되고()
은아주가 너무 깊게 생각했다기보단 은아라면 한울이가 별 생각 없었어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은데? 자기가 집을 비우는동안 한울이가 집을 지키고 있었던 건 사실이고 ㅋㅋㅋ
오늘은 밥 잘 챙겨 먹어야해!!!

834 은아 - 한울 (xK2oDmE18c)

2024-06-13 (거의 끝나감) 17:35:17

영화는 의외로 일상적인 장면들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결코 평화롭지는 않았다. 아무렇지 않은 일상 같았지만 어딘가 잘못된 것만 같은 느낌. 은아는 긴장한 모습으로 조금씩 영화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주인공이 탔던 지하철 내에서 한 사람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을 때에는 은아 역시 주인공처럼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윽고 주인공은 여러 명의 사람들이 귓가에 대고 이상한 언어를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고. 그 속삭임의 소리가 실제 영화관 내부에서도 점점 커지자 긴장감이 더욱 올라가며 은아의 심장도 조이는 듯이 쿵쿵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리가 최고조에 다다른 순간, 주인공이 고개를 들어 바라본 지하철 창 너머에 피투성이가 된 사망자의 얼굴이 딱 붙어 있었고. 그 새빨갛게 물든 얼굴이 정면을 노려보는 모습이 클로즈업 되어 나타나자마자 은아는 깜짝 놀라버렸다.

"히익...!"

다행히 아예 비명을 지르지는 않았으나 몸을 움찔거리자 영화관 의자가 살짝 덜컹였다. 은아는 동시에 사색이 된 얼굴로 자신도 모르게 한울의 팔에 찰싹 달라붙어 버렸고.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장소에 붙어있으려는 것처럼 은아는 덜덜 떨면서도 한울의 옆에 가까이 붙은 채 영화 스크린에 집중했다.


/ 나도 호러물 거의 안 봐서....ㅋㅋㅋㅋㅋㅋ 대충 검은 사제들 같은 영화 떠올리며 썼당 한울주도 편하게 이어줘도 ok라구~~!~!! ><
안됏...!!!!ㅠㅠㅠㅠㅠㅠ 한울이 크게 다쳐 들어오면 은아 패닉할 듯.... 위험한 일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울면서도 일단 급한대로 응급처치부터 하고....
ㅋㅋㅋ다행히 은아 캐해는 틀리지 않았던 거군!!(대체) 왠지 반대로 한울이가 인간이고 은아가 정체를 숨긴 수인이었다면 한울이는 진작에 은아가 수인이라는 거 알고 있었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점심 제육덮밥 먹었당!!! 저녁은 고민 중...... 한울주도 맛있는 거 잘 챙겨 먹었어?

835 한울 - 은아 (3E/vTkoldM)

2024-06-13 (거의 끝나감) 19:25:07

한울은 주인공에게 들리는 그 소리들을 흥미롭게 바라보다가 이내 지하철 창 너머 보이는 사망자의 얼굴에 그럼 그렇지, 라는 생각을 했으나 오히려 덜컹거리며 의자가 흔들리는 것과 갑자기 팔을 끌어안는 은아의 모습에 순간 놀랐다. 물론 예상했던 바였기에 많이 놀라지는 않았지만. 은아만 놀란 것이 아니라 영화관 내에 몇 곳에서 작은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제 팔을 끌어안은 것은 인지하기는 하는 건지 은아의 시선은 스크린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무서우면서도 내용이 궁금해서 그런 걸까. 한울은 다시금 스크린을 바라봤다. 영화 속 사망자는 굉장히 기괴한 모습으로 나왔고 주인공은 공포에 압도되었다. 어느새 지하철 내의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그와 단 둘이 남은 사망자 모습의 귀신. 그리고 주인공의 숨통을 조여오는데...... 주인공은 잠에서 깨어난다.

창 밖은 비가 내리는 밤. 주인공은 어디에서부터 꿈이었는지 제대로 인지할 수 없다. 그리고 울리는 초인종. 긴장이 고조되고 문 앞까지 서게 되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것은 여성의 목소리. 주인공은 그 목소리가 자신이 좋아하는 대학 동기 여자애임을 깨닫고 순간 긴장이 풀려 문을 열어준다. 무슨 일인지 묻자 오늘 왜 수업에 나오지 않았냐고 하며 수업 과제를 챙겨주러 왔다는데. 이만 볼일이 끝났다며 가본다는 여자애의 그림자에서 주인공은 지하철 사망자에게서 보였던 기묘한 무언가를 보게된다. 뭐 타고 가냐고 묻는 주인공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지하철을 타고 간다는 여자. 남자는 불안감에 휩싸이며 여자를 데려다 준다고 하며 따라간다.

한울은 극의 긴장이 한풀 끊기자 은아의 입 안에 팝콘을 넣어주려 했다. 은아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먹는다면 틈틈이 입 안에 넣어줬을 것이고 의아하게 쳐다본다면 “팝콘 안 먹게?” 하며 물어봤을 것이었다.




/ㅋㅋㅋㅋㅋ 과연 대작 호러 영화가 될 것인가 두둥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아 패닉한 은아 맛있다......... 은아든 한울이든 왜이렇게 괴롭히는게 맛있죠? 중증임
헉........... 한울이 은아가 수인이고 일부러 동물인 척 숨어들어와서 잠시 위험을 피하려는 걸 눈치채고 모르는 척 도와주는 거 맛있겠다........... 은아는 멀쩡히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한울이가 속아주는 것이었고. 은아 수인이라면 무슨 수인일지 너무 궁금하다.......... ;ㅁ; 빨리 알려줘!!!!!
점심 제육덥밥 먹었다니!! 나는 닭볶음탕 먹었어. 저녁은....... 김치볶음밥 해먹을까 고민중?

836 은아 - 한울 (jD0C5ONOzA)

2024-06-13 (거의 끝나감) 22:39:15

은아는 자신이 지금 한울의 팔을 인형처럼 끌어안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은아의 신경은 온통 스크린에 재생되고 있는 영화에만 집중되어 있었으니까. 무서웠지만 그만큼 내용이 눈을 뗄 수 없도록 흡입력 있었고, 다행히 한 번 제대로 놀란 후에는 다소 일상적인 부분이 이어졌다. 은아는 차마 긴장을 풀지도 못한 채 제 입에 무엇이 들어오는지조차 모르고 일단 입에 들어온 것들을 오물오물 먹기 시작했고. 달콤한 캬라멜 맛이 입 안에 퍼지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온 은아는 고개를 돌려 한울을 바라보았다.

"아.... 으응. 먹어야지."

다소 멍청히 대답하고 나서야 은아는 자신이 한울의 팔을 끌어안고 있음을 알아차렸고. 팝콘을 먹으려면 한울의 팔을 놓아야 된다는 생각에 갈등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한울의 팔을 안고 있으면 왠지 자신이 지킴 받고 있는 것 같아서 덜 무서웠으니까. 아까 버스에서 자신을 끌어안아주었던 것처럼. 한울의 팔은 은아에게 있어서 가장 든든한 것이었다. 한울의 존재 역시도.

"네가 먹여줘."

그래서 은아는 뻔뻔하게 나가보기로 했다. 한울의 팔을 놓지 않고도 팝콘을 먹을 수 있는 방법. 만약 한울이 어이 없다는 듯이 은아를 바라보았다면 "원래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먹여주잖아." 하고 당당히 속삭였을 것이었고. 여전히 한울의 팔을 꼭 끌어안은 채 입을 살짝 벌리기까지 했을 것이었다. 수작질을 부르는 것처럼 보일지도 몰랐지만 은아의 의도는 당연히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은아의 눈은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가 남자와 여자가 함께 시답잖은 대화를 나누며 지하철에 들어서기 시작한 장면을 바라보았다. 남자의 표정처럼 은아도 한껏 긴장해 있었고, 두려워하면서도 장면들을 놓치지 않았다.


/ 이야기 속 이야기 만드는 것 같아서 재밌당ㅋㅋㅋㅋ 한울주랑 함께 하니 이미 대작 호러 영화임 비록 호러물 안 보는 사람들끼리 만드는 거지만(뻔뻔)
자기 손이며 옷에 한울이 피가 다 묻어도 신경도 안 쓰고 지혈부터 하겠지.... 한울이랑 은아랑 괴롭히는 거 맛있는 게 우리 잘못은 아니니까 괜찮다구~~ㅋㅋㅋㅋㅋ^^(대체)
은아가 어떤 수인일지 나도 잘 모르겠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속에서 사냥꾼을 피해 나무꾼한테 도움을 청한 사슴이 생각났으니 사슴 수인으로 해볼까?ㅋㅋㅋㅋ 사슴 수인이 희귀하고 여기저기 유용한 부분도 많고 힘도 약해서 밀거래 대상이 되기 딱 좋을 것 같지. 은아도 발목에 덫을 매달고 사슴 모습으로 빠르게 도망치다가 과다출혈로 쓰러졌는데 그게 우연히 한울이 집 앞이었다던가.....
닭볶음탕 맛있었겠다!!! 김치볶음밥도 너무 맛있겠다.......ㅠㅠㅠㅠㅠ 김치볶음밥 맛있게 해먹었어?

837 한울 - 은아 (3E/vTkoldM)

2024-06-13 (거의 끝나감) 23:37:00

한울은 은아가 자신의 팔이랑 팝콘을 번갈아 보면서 갈등하다가 팝콘을 먹여달라는 말에 “허?” 하고 헛숨을 내뱉었지만 당당하게 속삭이는 말에 헛웃음을 뱉었다. 정은아가 정은아했다고 생각하면서 한울은 살짝 벌린 입 안에 팝콘을 하나 넣어줬다. 얘는 나 같은 것 신경도 안 쓰는데. 왠지 자신만 신경쓰게 되는 것에 조금은 얄밉기도 했고. 그래, 다 먹어라 다 먹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한울은 팝콘 셔틀을 해주었다.

지하철에 들어간 주인공과 여자는 지하철 내에 사람이 적음을 발견했다. 주인공이 그것을 의아해하며 묻자 여자가 대답한다. 오늘 하루종일 뭐 하고 있었던 거야? 오늘 여기서 사람이 죽었잖아. 뉴스 안 봤어? 그나저나 그렇다고 사람이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전철 사고가 일어난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 말을 들은 주인공은 등허리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지하철 개찰구를 지나가려는 여자의 손목을 잡는다. 지하철 불이 깜빡거리며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지만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주인공만 그것을 느낀다. 주인공은 오늘은 택시를 타고 가라며. 택시비는 자기가 주겠다며 여자를 끌고 지하철 밖으로 나간다. 여자는 어이없다는 듯 주인공을 바라보지만 식은땀을 흘리며 이상한 고집을 부리는 주인공의 모습에 따라 나온다.

한울은 별 감흥 없이 장면들을 보고 있었다. 옆을 힐긋 보니 은아는 영화에 꽤나 몰입한 것 같지만. 한울은 무서운 장면이 나오기 전에 팝콘이나 많이 먹여야겠다고 생각하며 은아의 입가에 팝콘을 넣어줬을 것이었고.

838 한울주 (3E/vTkoldM)

2024-06-13 (거의 끝나감) 23:41:24

ㅋㅋㅋㅋㅋ 나두나두 ㅋㅋㅋㅋㅋㅋㅋ호러물 안 보는 사람끼리 만드는 호러물 ㅋㅋㅋㅋㅋ
큐큐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모습도 보고싶어요 ㅋㅋㅋ큐ㅠㅠㅠ 우리 잘못은 아니래 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 ㅋㅋㅋ
헉........ 사슴수인 귀여워......... 그럼 한울의 집은 숲속 외딴 곳에 있는 오두막이여야 되겠군...!! 그리고 집 마당으로 들어온 다친 사슴ㅋㅋㅋㅋㅋ 아무리봐도 사슴 수인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일단 치료해주고 깨어나면 사정을 물어보려고 했는데 은아 사슴인척하는 것에 우스우면서도 속아줄듯. 아무래도 사슴 수인이라서 인간에 대한 불신이 커서 그러려니 생각하기도 하고. 집에서 조금만 지내다가 나가겠지 생각한 것도 있고.
응 저녁 맛있게 먹었지~~~~ 은아주는 뭐 먹었어!(감시)

839 은아 - 한울 (at70OsiNV.)

2024-06-14 (불탄다..!) 13:25:25

뻔뻔하게 말하면서도 은아는 한울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울의 성격 상 실제로 팝콘을 먹여줄 것 같지도 않았고. 그러나 한울은 의외로 정말 팝콘을 입 안에 넣어주었고, 은아는 덕분에 한울의 팔을 포기하지 않고도 팝콘까지 즐길 수 있었다. 은아는 열심히 입을 오물오물 움직이며 영화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남자는 기어코 여자를 끌고 지하철 밖으로 나온다. 그러나 지하철을 나오자마자 남자에게는 또다시 알 수 없는 목소리들이 귓가에 이상한 언어들을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남자의 얼굴은 공포로 더욱 창백해지며 여자의 손목을 잡은 손에는 힘이 들어간다. 뒤에서 여자가 뭐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공포로 가득한 남자에게는 닿지 않는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속으로 계속 중얼거리며 남자는 땅바닥만 바라본다. 패닉해가던 남자에게 드디어 여자의 목소리가 닿았고, 남자는 반 강제적으로 여자를 끌고 가던 걸음을 멈추고 여자를 돌아본다. 그러나 여자를 바라본 순간, 여자의 두 어깨를 밟고 서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사망자의 귀신을 마주하게 되고.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다.

동시에 열심히 팝콘을 받아먹던 은아도 깜짝 놀라 다시 한번 의자를 덜컹이며 한울의 팔을 세게 꽉 끌어안았고. 다행히 팝콘 덕분에 이번에는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지만, 은아는 공포로 덜덜 떨리는 몸을 한울에게 바짝 붙였다. 은아의 볼이 한울의 팔과 어깨에 꾹 눌리듯 닿았고. 무서워 심장이 쿵쿵 뛰는 와중에도 한울의 체온이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

840 은아주 (at70OsiNV.)

2024-06-14 (불탄다..!) 13:30:19

원래 호러물 안 보는 사람들끼리 만드는 호러물이 제일 무섭댕~~^^(뻔뻔) 그나저나 한울이 생각과 행동 왜 이렇게 귀엽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포자기한 팝콘 셔틀ㅋㅋㅋㅋㅋ 정은아가 정은아했다는 게 뭐얔ㅋㅋㅋㅋㅋㅋ
한울주도 보고 싶다니 나중에 돌려보자~~!! >< 우리 잘못 아니니까 보고 싶은 장면을 위해 한울이랑 은아 괴롭히기ㅋㅋㅋㅋ(대체)
ㅋㅋㅋㅋㅋㅋㅋ숲 속이니까 진짜 동물들도 많지 않을까? 은아 깨어나자마자 놀라서 한 구석에 숨어 파들파들 떨며 경계할 듯... 그래도 정황상 한울이 치료해준 걸 알고 며칠간 그냥 평범한 사슴인 척 눈치 보고 상황 살펴보겠지. 그러다가 우렁각시처럼 한울이 몰래 조금씩 집안일 하면서 은혜 갚으려고 하는데 한울이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게 함정ㅋㅋㅋㅋㅋㅋ 은아는 그것도 모르고 상처 덜 나은 몸으로 계속 몰래몰래 움직일 듯. 사슴일 때에는 모른 척 가만히 앉아있고ㅋㅋㅋㅋ
한울주 장해~!! 요리도 잘하는구나!! ><(보듬) 나는......엄.... 과자.....?ㅋㅋㅋㅋㅋㅋㅋ(눈치) 점심도 맛있게 먹었어?

841 한울 - 은아 (NP0AhdjfIg)

2024-06-15 (파란날) 00:21:19

한울은 이젠 편하게 팝콘을 받아먹다가 깜짝 놀랄 장면이 나오자 제 팔을 끌어안고 더 밀착하는 것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덕분에 한울은 영화에 집중이 안 되었고. 한울은 은아가 덜덜 떨면서도 스크린에서 시선을 못 떼고 있자 은아를 먹이던 것을 멈추고 이제 제 몫을 먹기 시작했다.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은 남자는 여자의 어깨 위에 올라와 있는 사망자에게 시선을 떼지 못한다. 마치 시야가 고정된 것처럼.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어깨를 잡는 순간 꿈에서 깬 것처럼 망자가 사라졌다. 뒤에서 어린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나, 저기 택시 왔는데 타고 가는 게 어때요? 남자에게 겁을 먹었던 여자는 바로 앞의 택시를 타고 가 버리고 남자는 뒤를 돌아본다. 모자를 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소년이 싱긋 웃는다. 찾았다. 적합자.

소년은 남자가 지금까지 보고 느꼈던 것을 직접 본 것마냥 묘사하며 그렇지 않았냐고 묻는다. 그리고 방금 여자에게 그 기묘함을 느끼지 않았냐고. 만약 지하철을 타고 갔으면 분명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일이라도 당장 지하철을 타게 되면 죽을 목숨이라고. 그 여자가 죽지 않으려면 다 남자의 손에 달렸다며 오늘이라도 당장 지하철의 얽히고 섥힌 악의를 풀어내야만 여자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것은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남자는 무서운 것이 딱 질색인 겁많은 남자였다. 방금까지도 꽤나 유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가.

한울은 긴장감이 풀리는 장면에서부터는 다시 은아에게 팝콘을 먹였다. 나름의 세계관 설정이 독특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답레만 두고 가볼게....! 썰은 내일 이어와야지 히히.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고 잠도 푹 자구~ 밥은 잘 챙겨먹었겠지?(부릅) 과자로 저녁 떼우지 말라구~~~~ 나는 어제도 오늘도 질 챙겨먹었어~ 잘자!

842 한울주 (owW/kn0V.6)

2024-06-16 (내일 월요일) 08:52:00

정은아가 정은아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은아니까...?
사슴 수인 은아 넘 귀엽다.....ㅠㅠ 우렁각시처럼 집안일 해주고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오 귀여워 모른척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넘 귀엽다...... 한울이 어이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귀엽다고 생각할 듯 ㅋㅋ큐ㅠㅠㅠ
요리는 잘 못하는데 자취 음식 돌려하는 느낌.....?이랄까? 오늘 일요일인데 좋은 하루 보내~~!!

843 은아 - 한울 (trGEuuemPA)

2024-06-16 (내일 월요일) 16:40:22

은아는 한울이 자신 때문에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은아의 시선은 여전히 스크린에게 집중했고, 영화 속 내용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 적합자를 찾았다며 나타난 어린 소년으로 인해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겁 많은 남자 주인공은 소년의 설명을 들어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하지만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뭘 하면 돼? 하고 묻는 남자의 얼굴은 긴장하고 있으면서도 비장해보인다.

은아는 영화의 긴장감이 다소 풀리자 따라서 참았던 숨을 조용히 내쉬었다. 한울의 팔을 꽉 끌어안았던 팔도 조금 느슨해졌고. 한울이 다시 팝콘을 먹여주자 자연스럽게 받아먹으며 영화의 흐름을 따라갔다. 판타지적 요소가 섞인 일상 호러물이었는지 영화의 내용은 점점 더 흥미진진해졌다.

소년은 남자에게 지하철에서 평소와는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냐고 되묻는다. 남자는 원래부터 일상의 기묘한 것들을 자주 느껴왔던 터라 오히려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소년은 한참을 고민하는 남자를 바라보다 툭 묻는다. 너, 누가 죽었는지 제대로 봤어? 얼굴 말이야, 얼굴. 남자는 눈을 꿈뻑이며 소년을 멍청히 바라본다.

은아는 처음으로 한 손을 뻗어 사이다를 마셨다. 한 팔은 여전히 한울의 팔을 끌어안고 있었지만. 그래도 긴장이 조금 풀리니 약간의 여유가 생겼고. "너도 먹어." 하면서 이번에는 은아가 한울에게 팝콘을 먹여주려고 했다. 한울이 제 몫을 먹고 있었던 것도 못 봤는지, 혼자만 팝콘을 받아먹는 것 같은 미안함이 뒤늦게 올라온 탓이었고.

844 은아주 (trGEuuemPA)

2024-06-16 (내일 월요일) 16:44:21

뭔지 알 것 같아서 더 웃겨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라면 뭔가 납득+반 포기 상태가 되는 게 넘 귀엽다 진짜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한울이 어느 au든 다 은아 귀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더 귀여워....... 은아 인간 모습으로 집안일하다 한울이한테 딱 들켜도 웃길 듯ㅋㅋㅋㅋㅋㅋ
자취 음식 돌려하는 것도 요리 잘하니까 할 수 있는 거지!! >< 직접 요리해먹는 게 얼마나 귀찮은데ㅋㅋㅋ큐ㅠㅠ 오늘도 밥 잘 챙겨먹었어? 나도 오늘은 오랜만에 피자 먹었다!!!(당당) 고마워 한울주도 좋은 하루 보내자~!!!~! ><

845 한울주 (owW/kn0V.6)

2024-06-16 (내일 월요일) 23:17: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은아의 천연에 어떻게 하지 못하고 굴복하고 마는 것이지(?)
헉...... 은아 인간 모습으로 집안일 하다가 한울이한테 딱 걸리는 거 재미있겠다. 한울이 속으로 저 사슴 수인이 본래 이렇게 생겼구나 하겠지만 겉으로는 내색 안하면서 누구냐고 물을 것 같지 큐큐 은아 반응도 넘 궁금해 ㅋㅋㅋㅋㅋㅋ 변명을 할지 순순히 이야기할지 ㅋㅋ큐ㅠㅠ
직접 요리해먹는거 귀찮은거 인정.......ㅋㅋ큐ㅠㅠㅠㅠ 그래도 잘 챙겨먹어야 건강하게 오래 상판하지(?)
사실 내가 일을 미뤄두고 일주일 동안 열심히 논 거라서 다시 일에 납치당할 것 같아 ㅋㅋ큐ㅠㅠㅠㅠ 한 삼주 뒤에 돌아올 것 같아.... 일주일도 동안 너무 즐거웠다......... 삼주 뒤에 꼭 돌아올게. 은아주 밥 잘 챙겨먹고 있어야 댄다~~~!!!!

846 은아주 (NBF3Wd3vBM)

2024-06-18 (FIRE!) 00:07:03

ㅋㅋㅋㅋㅋㅋㅋ한울이 천적 만난 것 같은 느낌이라 넘 웃겨ㅋㅋㅋㅋㅋ 은아가 다른 여자애들처럼 검은 속내가 있는 게 아니라서 뭐라고도 못 하는 듯ㅋㅋㅋㅋ
은아 인간 모습으로 놀라서 얼음되었다가 정신 차리고 "조, 좋아해요! 그, 그래서 뭐라도 도와드리고 싶어서...!" 허둥지둥 아무 변명이나 할 듯ㅋㅋㅋㅋㅋ 사슴 수인인 거 들키면 또 밀거래 당할까봐 무서워서 숨기고 한울이한테 첫눈에 반한 여자1인 척 연기하고ㅋㅋㅋㅋ
건강하게 오래 상판하기에 혹하는 걸....???(대체) 한울주 다시 일에 납치 당하는구나..... 흑흑.....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역시 응원할게!!! 나도 일주일 간 너무 즐거웠어ㅋㅋㅋㅋ 나도 밥 잘 챙겨먹고 있을테니까 한울주도 밥 잘 챙겨먹고 건강하게 삼주 뒤에 다시 보자~~!!! 응원해~!!! ><(보듬)

847 한울주 (R/rB.rZ14M)

2024-07-10 (水) 02:39:54

한울이 천적은 확실히 은아지 ㅋㅋㅋㅋ 한울이가 은아를 이길 수 없을 듯?
사슴 은아 넘 웃기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명 뭐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변명인거 바로 눈치채는데 그 변명이 너무 신박해서 빵터질것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이 장면 돌려보고 싶다 ㅋㅋㅋㅋ 넘 귀여울 것 같아...... 완전 웃곀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웃겨서 웃다가 은아한테 온 김에 밥먹고 가라고 할 것 같고ㅋㅋ큐ㅠㅠ 맨날 풀만 먹는 것 같아서(사슴이니까) 그래도 인간이기도 하니 밥도 멕이고 쿠키도 멕이고 평소에 못먹을 것들 먹이고 할 것 같구 ㅋㅋ큐ㅠㅠ
답레는 천천히 가져올게! 밥은 잘 챙겨먹고 있었어? 나는 잘 챙겨먹고 운동도 틈틈히 하고 그랬다~

848 은아주 (lL7TnreTVs)

2024-07-10 (水) 22:09:38

한울이 역시 넘 착해........ 은아한테 맨날 져줘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빵 터지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 좋아한다는 사람 못 내치겠지 하는 생각으로 막 지른 거라 은아 왜 웃지? 싶어서 당황한 얼굴로 어버버할 듯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밥도 먹고 쿠키도 먹게 된 은아... 속으로는 '어쩌지...' 하면서도 맨날 풀만 먹다가 오랜만에 맛난 거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손과 입은 열심히 먹고 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 챙겨주는 한울이 쏘스윗..... 은아 다 먹고 나서 늘 해왔던대로 자연스럽게 뒷정리 하기. "좋아하는 사람 손에 물 묻힐 순 없어요!" 하고 뻔뻔하게 변명 밀고 나가고ㅋㅋㅋㅋㅋ 나중에 이 장면도 돌려보자!!! 둘 다 진짜 웃기고 귀여울 듯ㅋㅋㅋㅋㅋㅋ
답레는 편하게 줘도 ok~!!! 한울주 말대로 밥 잘 챙겨먹고 있었어! 한울주는 운동까지 했구나? 잘했어~!!! 건강하게 지낸 것 같아서 다행이야!! ><(보듬) 일은 잘 끝났어?

849 한울주 (tgtKGuAcUY)

2024-07-11 (거의 끝나감) 22:27:05

한울이가 착한게 아니야. 은아가 강한거지 ㅋㅋㅋ
은아 맛있는거 옴뇸뇸 먹는 모습 생각하면 뒷사람이 뿌듯해져버렷.... 은아 좋아하는 척으로 밀기로 했냐구 ㅋㅋㅋㅋ큐ㅠㅠ 귀여워.... 이렇게 한울이는 은아가 좋하하는 척 하는 걸로 알다가 나중에 진짜로 은아가 한울이 좋아하게 되어 버렸는데 한울이 계속 장난이나 농담처럼 생각한다거나. 그래서 둘이 서로 좋아하는데도 오해생기면....(맛있다)
밥 잘 챙겨먹었다니 다행인걸? 오늘 저녁도 잘 먹었어? 운동이라고 거창한 건 아니지만 활동량도 늘리고 해야지 으으.... 운동 너무 싫단 말이지(골골) 일은...... 아직 덜끝났어 ㅋㅋㅋㅋ 과연 일이 끝나는 때가 올것인가. 이 일이 끝나면 저 일이 시작되고.... 상판 쉴때 열실히 일해야하는데 그게 넘 쉽지않오....(반성)

850 한울 - 은아 (rlvglpWEKs)

2024-07-12 (불탄다..!) 12:43:09

한울은 은아가 조금은 긴장을 푸는 것을 알아챘다. 물론 은아가 자신에게 팝콘을 먹이려고 할 줄은 몰랐지만. 한울은 은아가 먹이려는 팝콘을 손가락으로 잡아 들었다.

"먹고 있거든? 누가 누굴 챙겨?"

피식 웃으며 한울은 은아에게서 받은 팝콘을 다시금 은아의 입안에 넣어주려고 했다.

영화 속의 소년의 물음에 남자는 죽은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강렬했던 기억. 그 와중에 선명하게 박힌 얼굴. 남자가 소년에게 얼굴이 기억난다고 하자 소년의 얼굴이 환해진다. 소년은 말한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서 그가 가지고 있던 악마가 깃든 물건을 파괴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 여자가 가지고 있는 물건 또한. 남자는 소년의 또다른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그가 남자가 다니는 대학의 대학생이기에 얼굴만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을 찾는 것 쯤은 일도 아니라고 한다.

그 와중에도 죽는 사람은 점차 생겨나고 도시에는 어두움과 불안감이 점점 싹터나가며 남자의 행보에 따라 극중 긴장감이 고조되었다가 풀리기를 반복했다. 공포영화 특유의 기괴한 느낌과 깜짝 놀래키는 연출도 종종 나왔고. 한울은 영화가 꽤나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영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딱 달라붙어있는 은아 때문이었다. 제 생각을 알기나 하는지. 옆을 바라보면 은아는 아무래도 영화 삼매경인 것 같다.

851 은아 - 한울 (HZEN2oLpmQ)

2024-07-12 (불탄다..!) 22:24:52

은아는 한울이 다시 팝콘을 먹여주자 입을 삐죽 내밀면서도 일단은 팝콘을 받아 먹었다. 내가 먹여주려고 했는데. 괜히 팝콘을 먹여주는 한울의 손가락을 실수인 척 살짝 깨물어 볼까 하는 못된 생각도 잠시 스쳐지나갔지만, 그 생각은 조용히 접었다.

영화에서는 착실히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남자의 목표가 확실히 정해진 이후, 단순히 좋아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서를 넘어서 악마와의 대결까지 이어져 스케일이 더욱 커지게 된다. 소년과 또 다른 조력자와 함께 남자는 힘을 합쳐 간신히 그 여자를 찾아낸다. 그러나 준비가 완벽하지 못했던 탓에 한순간의 방심이 물건의 파괴 대신 악마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고. 순간 정신을 잃었다 다시 눈을 뜨게 된 남자는 자신이 지하철로 다시 돌아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악마의 농간인지 소년과 조력자의 시신이 매달려 있는 모습 아래, 남자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처참하게 반복적으로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현실인지 악몽인지 알 수 없는 반복적인 고통에 빠지게 된다.

은아는 차마 한울의 팔을 놓지 못했다. 긴장을 풀어도 되나 싶으면 다시 깜짝 놀라고, 안심했다가 다시 무서워하기를 반복하다보니 자각 없이 점점 더 한울의 옆에 딱 달라붙어 버렸고. 제 것을 뺏기지 않으려는 어린 아이처럼 은아는 한울의 팔을 꽉 끌어안은 채 덜덜 떨며 영화 스크린에 집중하고 있었다. 지금의 은아는 한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고려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852 은아주 (HZEN2oLpmQ)

2024-07-12 (불탄다..!) 22:28:22

한울이 세계관 최강자 아녔어????(대체)
한울이랑 한울주 덕분에 은아 포식한다구~ㅋㅋㅋㅋㅋㅋ 헉 그것도 너무 좋다........ 은아 한울이가 농담으로 생각한다는 거 눈치채고 자기는 진심인데 왜 안 믿어주지 싶어서 괜히 억울할 듯ㅋㅋㅋㅋ 사실은 자기가 그 사슴이라는 걸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도 계속 고민하다가, 어디선가 우렁각시 이야기 듣고 용기내서 "괜찮으시다면 저를 색시로 삼아주세요..!" 하고 새빨간 얼굴로 진심을 담아 파워 직진도 해보고.....(맛있다222)
응, 어제 저녁에는 비빔밥 먹었어!! 한울주도 잘 챙겨먹었지? 운동 너무 싫은 거 인정이야...... 여름이라 덥고 습해서 더 하기 싫어.....ㅠㅠㅠㅠ 그래도 작게라도 운동하는 한울주 정말 장하다구 ><(보듬) 일 아직 덜 끝났구나.... ㅠㅠㅠ 그래도 한울주가 늘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아니까 반성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ㅋㅋㅋㅋ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구~!!(쓰담)

853 한울 - 은아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01:02:11

돈을 많이 쓴 모양인지 영화는 판타지스러운 장면이 많았음에도 전혀 어색하거나 이질적이지 않았다. 스토리도 나름 재미있었고 잔혹한 장면이나 놀라게 하는 장면도 세련되게 연출되었고. 동료를 의지하던 주인공이 악몽 속에서 동료들의 죽음을 수차례 목도하며 멘탈이 깨어져나가는 모습에서는 배우의 연기력이 굉장히 훌륭하여 좋았다.

부지런히 팝콘을 먹이고 또 먹은 덕인지 영화가 결말에 다다르자 팝콘은 동이 났다. 빨대로 콜라를 마시면서 한울은 제 팔은 물론 몸통에까지 딱 달라붙어 있는 은아를 내려다봤다. 그러다보니 흠칫 놀라거나 덜덜 떠는 것도 저절로 전달되어 왔고. 그러면서도 시선은 스크린에 고정되어 있는 것을 보니 꽤나 재미있게 보는 것 같아 다행이기도 했고.

결국 주인공은 악마가 깃들어든 물건을 없애는 것에 성공했고, 이제 좋아하는 여자가 가지고 있는 악마가 깃든 물건을 없애기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그 물건이 어머니의 유품이라 여자가 굉장히 소중히 여기는 것이었다는 점이었다. 어머니를 떠올릴 수 있는 물건이 그것 밖에 없어 사정을 알게 된 여자는 남자에게 애원한다. 다른 방법을 찾을 수는 없느냐고. 하지만 반복된 죽음들로 피폐해진 남자는 여자의 목숨을 담보로 가능성을 저울질할 수 있을만한 여력이 되지 않았고 결국 여자의 소중한 물건을 부수어버리고 만다.

마지막에 가족애에 대한 신파라니. 한울은 시큰둥했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라 다른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건지 훌쩍거리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왔다. 한울은 최루성 장면에 은아가 안 울고 버틸 수 있을지 흥미가 들어 은아쪽을 바라봤다.

854 한울주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01:12:14

이제 은아가 세계관 최강이 되는 거지(대체)
억울해하는 은아 귀여워.... 하지만 자업자득이지...! ㅋㅋㅋㅋㅋㅋㅋ 파워 직진하는 은아도 너무 귀엽잖아...!!!! 한울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 웃으면서 "내쫓지 않을 테니까 그런 무리수는 안 둬도 돼. 원하는 만큼 머물다 가." 하면서 쿠키 하나 까서 은아 입 안에 넣어주기 ㅋㅋㅋ 한울이한테는 은아가 집안일 해주는 것도 나름 편하고 은아가 위협적인 존재도 아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것 같구 ㅋㅋㅋ큐ㅠㅠㅠ 은아 사슴 모습인 것도 너무 귀엽고 예쁠 것 같아. 눈망울 올망올망할 것 같고......(쓰러짐)
나도 잘 챙겨 먹었어~! 오늘도 밥 잘 챙겨 먹었구! 은아주도 밥잘 챙겨 먹었길 바라!! 이제 밤인데 잘 자구~~!! 은아주가 이렇게 감싸주니까 내가 이렇게 나태해 지는 거라구(나른고릉)

855 은아 - 한울 (K5luI8/eHc)

2024-07-14 (내일 월요일) 11:36:39

사람들이 대작이라고 평한 것이 농담이 아니었는지, 확실히 영화는 어느 하나 빠짐 없이 완벽하게 진행되었다. 문제는 그 장르가 호러였기 때문에 은아는 한울에게서 떨어져 있을 수가 없었지만. 아마 한울이 아니었다면 팝콘조차 먹지 못했을 정도로 은아는 두려워 하면서도 영화에 푹 빠져 있었다.

소중한 물건이 부수어진 여자는 절규하며 오열한다. 하지만 남자는 그 모든 과정을 거치며 알게 된 진실을 여자에게 들려준다. 그 모든 일들이 있음에도, 악마가 깃든 물건을 여자가 계속 지니고 있었음에도 이렇게 무사히 살아있을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바로 돌아가신 여자의 어머니께서 이승을 떠돌며 여자를 지켜주었기 때문이었음을. 여자는 그제서야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남자의 설득에 어머니께서 무사히 성불하실 수 있도록 하기로 한다.

한창 영화에 집중하고 있던 터라 결국 가족애를 드러내는 신파 장면에서 은아의 눈에도 서서히 눈물이 고였고. 다른 사람들이 훌쩍거리는 것에 은아의 소리도 점차 섞이기 시작했다. 은아는 영화에 푹 빠져 바로 옆에 한울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눈물을 참지 못하고 훌쩍거렸고. 이윽고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자 한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아내면서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영화는 결말로 향해, 마지막에는 소년과 조력자, 남자와 여자가 모두 함께 여자의 어머니의 유골함 앞에 모여 기도하는 모습을 비춘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진 앞에서 남자의 손과 여자의 손이 서로 살짝 맞잡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인연을 암시하며 영화는 마침내 끝이 난다.

영화관에 불이 켜지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와중에도 은아는 영화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 아직 훌쩍거렸다. 점차 현실 감각이 돌아오자 뒤늦게 후다닥 안 운 척,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닦았지만.

856 은아주 (K5luI8/eHc)

2024-07-14 (내일 월요일) 11:43:38

은아가 최강인 세계관이면 그 세계 금방 멸망할 것 같은데...?()
자업자득이지만 그래도 억울하대ㅋㅋㅋㅋㅋ 은아 억울한 얼굴로 쿠키 념념 먹기.... "....그럼 평생 옆에 머물고 싶어요." 하고 한울이 옷자락 붙잡고 다시 한번 직진하고. 둘이 거의 사실혼 관계 아니냐궄ㅋㅋㅋㅋㅋㅋ 가끔 사슴 모습으로 돌아온 은아도 전에 경계하던 거 점차 없어지고 한울이에게 얼굴 비비고 올망올망한 눈망울로 올려다 보며 애교 부릴 듯ㅋㅋㅋㅋㅋ 사실 사슴 수인 특유의 그런 예쁜 모습 때문에 밀거래 대상이 되고는 해서 은아는 스스로의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한울이한테는 예쁨 받고 싶겠지.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며 한울이를 진심으로 믿게 된 이유도 있고.
다행이다~!! 나도 한울주 덕분에 밥 잘 챙겨먹고 잠도 잘 잤어!!! >< 한울주는 어장 밖에서 열심히 일하니까 여기서만큼은 나태해져도 괜찮다구ㅋㅋㅋㅋ 편하게 마음 놓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지!! 한울주 귀여워~ 장해~ ><(보듬쓰담)

857 한울 - 은아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1:53:11

은아는 역시 훌쩍거리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한울은 은아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러다 이내 은아가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자 한울은 시선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영화에서는 마지막 장면이 흘러나왔다. 한울은 의자에 몸을 기대며 시큰둥하게 그 장면을 쳐다봤다. 굳이 신파를 넣었어야 했나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대중들은 이런 것을 더 좋아하겠지만.

영화관에는 서서히 불이 켜졌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갔다. 한울은 휴대폰으로 쿠키 영상이 있는지 찾아봤고 없음을 확인하고는 일어나자고 말을 하기 위해 은아 쪽을 보는데, 안 운 척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에 괜히 장난기가 일었다.

“울어?”

한울이 장난스럽게 은아가 돌린 고개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858 한울주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2:02:47

은아가 멸망시킨다면 그것으로 좋다(?)
억울한 표정으로 념념 먹는거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 기울였다가 "...평생까지나? 가족들이 걱정할 테니까 집으로 돌아가야지. 가끔 놀러오는 것까지는 허락해줄게." 한울이 가출 청소년 대하듯 은아 대할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 사슴 모습으로 애교 부리는 거 너무 귀여워요.....(쓰러짐) 한울이 얘가 왜이러나 싶은 생각하면서도 쓰담토닥 해줄 것 같고 ㅋㅋㅋㅋㅋ그리고 당근같은거 잘라주기(?) 한울이가 자꾸 은아 먹이려고 해서 은아 완전 토실토실해지는 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게 한울이가 보호자 은아가 피보호자 상태가 되니까 한울이 철벽이 강해진 느낌이야...!! 뭐랄까 보호자로써 아끼고 애틋하게 여기는 것 이상으로는 안 넘어갈 것 같은 느낌?
히히 은아주한테 칭찬 받았다(고릉고릉)(데굴데굴)

859 은아 - 한울 (nQinb8zb4M)

2024-07-14 (내일 월요일) 12:28:44

은아는 한울이 자신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을 느끼고 그제서야 후다닥 한울의 팔을 놓았다. 그리고 거의 영화 내내 붙어있던 몸을 멀찍이 떨어트리고는 아예 몸을 홱 돌려 버렸다.

"안 울거든? 울긴 누가 울어...!"

은아는 열심히 눈물을 닦으면서도 뻔뻔하게 아닌 척 나가보았고.

"그나저나 영화 진짜 잘 만들었네. 사람들이 대작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었어. 쿠키 영상도 있대?"

은아는 일부러 말을 돌리며 한울이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노력했다. 다행히 영화의 여운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은아의 눈물도 조금씩 그쳤기 때문에 눈가가 살짝 빨간 것 이외에 눈물 자국은 남지 않았다.

860 한울주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2:29:17

방금 뜬금없이 다다다처럼 한울은아 얼떨결에 같이 사는데 외계인 아기 육아하면 재밌겠대고 생각해벌임

861 은아주 (nQinb8zb4M)

2024-07-14 (내일 월요일) 12:32:56

용사 한울이가 마왕 은아가 멸망시키는 세계를 구해야 되는 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대체)
한울이랑 은아 역할이 반대 되었엌ㅋㅋㅋㅋㅋ 졸지에 가출 청소년이 되어버린 은아.... 사실은 자신이 도망친 사슴 수인이라는 걸 밝혀야 되나 고민하다가 어두운 얼굴로 "가족은 없어요. 집도..." 하고 살짝만 사정 밝힐 듯. 은아 한울이가 쓰담토닥해주는 게 너무 좋아서 인간 모습일 때는 차마 하지 못하는 애교 사슴 모습일 때 막 부릴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볼에 뽀뽀도 하고 핥기도 하고. 한울이 은아 먹이는 거 너무 좋아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승전념념이 되어서 결국 다이어트 시작하는 은아.... 자기 살쪄서 안 된다고 점점 안 받아먹고ㅋㅋㅋㅋ 한울이 철벽 너무 강햇..!!! 그래도 은아는 꿋꿋하게 계속 좋아한다, 사랑한다고 매일매일 말할 듯. 그렇게 한울이가 그런 말에 일상처럼 익숙해질 때쯤, 어느 날부터인가 은아가 그런 말들을 안 하게 되고....()
착한 한울주에게는 마구마구 칭찬이야~!! ><(보듬)(에어컨+이불 덮어주기)(쓰담)

862 은아주 (42GvU0Ohh.)

2024-07-14 (내일 월요일) 12:38:20

>>860 헉 짱 재밌겠다..!!!! 내가 다다다 짱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지(대체) 둘이 동거+육아물 하면 진짜 우당탕 시트콤 될 듯ㅋㅋㅋㅋㅋㅋ 둘이 외계인 아기 같이 육아하는 거 보고 싶다....... 한울이가 아기 놀아주다 둘이 같이 낮잠에 빠지면 은아가 흐뭇하게 사진 찍어놓을 듯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863 한울 - 은아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2:40:39

한울은 이제 볼일은 끝났다는 듯 멀찍이 떨어지는 모습에 아니, 심지어 몸을 홱 돌려버리는 것에 허, 하는 소리를 냈다.

“이제 팝콘 먹여주는 인형은 필요 없다 이거야?”

한울은 부러 상처받은 듯 얘기했다. 어이없을 뿐 상처받은 건 아니지만 말이다. 가끔 은아를 다룰 때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학습한 것일지도.

“쿠키 영상은 없대. 엄청 몰입해서 보던데. 팔 떨어지는 줄 알았어.”

한울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864 한울주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2:41:45

썰은 밥먹고 이어오겠다~~! 은아주도 얼른 맛밥해~~!!

865 은아 - 한울 (qg2/2xp36M)

2024-07-14 (내일 월요일) 13:04:15

"아, 아니..! 그런 생각 안 했어...!"

은아는 한울의 말에 당황해 곧바로 다시 한울 쪽으로 몸을 돌렸다. 효과적으로 죄책감이 자극된 탓인지 "팝콘 먹여준다는 걸 거절한 건 너잖아!" 하고 대꾸하지도 못했고.

"........그..... 미안..."

은아는 이어진 한울의 말을 듣고 우물쭈물하다가 솔직하게 사과했다. 그리고 한울의 팔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려 살짝 쓰다듬으려 했고. 혹시 멍 든 건 아니겠지? 하는 걱정의 마음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866 은아주 (qg2/2xp36M)

2024-07-14 (내일 월요일) 13:04:51

천천히 다녀와~~!! 고마워 한울주도 맛밥하자!!! ><

867 한울 - 은아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4:48:13

한울은 놀라 돌아보는 은아의 모습에 쿡쿡 웃음을 흘렸다. 은아도 한울이 장난친 것이라는 걸 눈치챘을 것이었다. 한울은 은아가 벌린 거리를 확 좁혀 앉으며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은아의 얼굴을 들여다 봤을 것이었다.

“울었네, 울었어. 완전 울보 정은아잖아.”

은아가 손을 뻗자 가벼운 반팔 차림의 한울의 팔에 아무런 저항 없이 손이 닿았을 것이다. 한울은 방금까지의 스킨십 때문인지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일지도. 건장한 한울의 체격에 그 정도로 멍이 들거나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은아는 아마 충분히 느꼈을지도 모른다. 근육이 잡힌 단단한 팔에 은아가 매달렸다 한들 흠집이라도 나겠는가. 버스에서 은아를 잡아챘던 것도 이 팔이었다.

“미안할 게 뭐가 있어? 이렇게 마음이 여려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래?”

아무리 불이 켜졌다고 하더라도 조금은 어둑한 느낌의 영화관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방금까지 너무 가깝게 붙어있었기 때문에 심리적 거리도 조금은 가까워진 것일까. 평소 한울을 둘러싸고 있던 벽이 조금은 느슨해진 게 은아에게까지 선명히 보였을지도 모른다. 영화관을 벗어나면 금방 원래대로 돌아갈지 모르지만.

868 한울주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4:56:41

한울이라면 은아를 도와 세계를 멸망시키지 않을까? ㅋㅋㅋㅋ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한울이 조금 미안한 표정 지으면서 “으음, 미안. 그럼 지금까지 어디서 지냈는데?”하고 물어볼 것 같지. 돌아갈 곳은 없느냐고. ㅋㅋㅋㅋㅋ 사슴 모습일 때 더 애교쟁이 되는 거야? 귀여웟…. 볼에 뽀뽀하고 핥고 하는거 너무 귀엽다. 한울이 처음에야 당황하겠지만 나중에는 그러려니 될 것 같고. 사슴 수인인 거 알지만 사슴 모습이다보니 별다른 생각 없을 것 같고 자꾸 핥으니까 배고픈가? 생각하기 ㅋㅋㅋㅋ 은아 다이어트 하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입장에서는 ???하는 느낌일지도? 살 안 찐 것 같은데? 하고. 은아 계속 그렇게 말하다가 말 안하기 시작하면 한울이 은아가 독립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할지도() 왠지 이 세계관 속 한울이는 재택근무 할 것 같음. 왠지 추리 스릴러 전문 소설가 같은……(한울:???) 이상하게 건장하고 불량해보이는 소설가(?)
ㅋㅋㅋㅋ 동거 육아물에 우당탕탕 시트콤되는거 거의 확정이야 ㅋㅋㅋ큐ㅠㅠㅠ 너무 귀엽겠다 둘이. 한울이랑 아기랑 같이 잠든 모습이라니 너무 평화롭다……크흡… 귀여워 귀여워

869 은아 - 한울 (egdgXvc1JU)

2024-07-14 (내일 월요일) 19:11:34

은아는 한울이 거리를 확 좁히며 얼굴을 들여다 보자 움찔거리며 순간 얼굴을 뒤로 뺐다. 하지만 이어진 울보라는 말에 은아는 괜히 오기가 올라왔고.

"안 울었거든? 네가 잘못 본 거야."

한울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살짝 콩 부딪치듯 대려고 하며 새침하게 대꾸했다. 정작 눈가는 여전히 붉은기가 살짝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게 살펴본 한울의 팔은 다행히 멀쩡했다. 단단히 근육이 잡힌 팔을 처음 만져본 은아였기 때문에 새삼 이게 진짜 남자의 팔이라는 거구나 하는 신기함도 잠시 스쳐지나갔고. 어쩐지 조금 민망한 기분도 들었지만 은아는 가볍게 무시했다.

"그치만 네가 싫어하는데 내가 너한테 붙어있던 것일수도 있잖아."

그것이 은아가 사과한 가장 큰 이유였다. 전에 한울에게 들었던 과거에 대한 말도 있었으니까. 조금 벽이 느슨해진 한울에 맞춰 은아도 평소보다 조금 더 솔직한 모습이었고.

"뭐어.... 지금은 네가 있잖아. 당분간은 네가 이 험한 세상에서 지켜주겠지. 이 팔도 그렇고."

은아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한울의 팔을 손가락으로 살짝 콕 찔렀다가 손을 떼려고 했다. 아까 버스에서의 일도 그렇고, 지금 영화관에서의 일도 그렇고. 은아는 어쩐지 든든한 한울의 팔을 조금 좋아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870 은아주 (egdgXvc1JU)

2024-07-14 (내일 월요일) 19:16:06

한울이 그 정도로 세계를 미워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은아는 차마 다는 대답하지 못하고 대충 떠돌아다녔다며, 돌아갈 곳은 없다 정도만 말하겠지. 과거 얘기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할 듯.... 사슴 은아 입에도 뽀뽀하고 싶은데 차마 그것까지는 못하고, 대신 다른 곳에 뽀뽀하고 머리 비비고 핥고 애교 엄청 부릴 것 같지ㅋㅋㅋㅋㅋ 근데 한울이가 결국에는 또 먹을 거 갖다줘서 다시 또 억울해지는 은아.....() 은아 왠지 울컥해서 자기 살 엄청 쪘다고, 만져보라고 한울이한테 배 내밀어도 웃길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 헉 한울이 소설가 설정 너무너무 맛있다.......... 은아 신기해서 옆에서 기웃기웃하다가 뭐라도 도와주고 싶어서 과일 같은 거 깎아오고ㅋㅋㅋㅋ 한울이 탐정처럼 직접 사건 추리해도 멋있을 것 같다..!!!
진짜 둘이 동거 육아물 하는 거 너무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 외계인 아기랑 함께 다 같이 우당탕탕하는 거 너무 귀여워.... 은아 한울이 보고 얜 나중에 정말 좋은 아빠가 되겠구나 생각하겠지. 꾸준히 사진 찍어서 사진첩 만들며 왠지 진짜 가족 같다고 생각해버리기.
밥은 맛있게 잘 먹었어? 저녁도 맛밥하자~!!!

871 한울 - 은아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22:58:08

한울은 은아가 울었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이마를 부딪히려 하는 것에 고개를 뒤로 빼며 피했다. 얄미운 표정을 지으며 “그럼 그런 걸로 해.”하며 웃었을 것이었고.

“넌 내가 싫은 걸 참아주는 사람처럼 보여? 나 그렇게 좋은 사람 아냐. 뭐, 네 행동 정도는 어느정도 예상하고 들어간 거니까. 놀랍지도 않았어.”

한울은 어깨를 으쓱했다.

“믿을 사람을 믿어야지. 물론 당분간은 그렇겠지만 말야. 중간고사 끝났으니까 이제 반 지난 거야. 1학기 끝나기 전까지.”

한울은 팔을 찌르며 장난이나 치는 은아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생각이라도 있는 건지. 아무래도 영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뒷감당은 어떻게 하려고 이러나 싶다.

“일단 일어나자. 나가야지.”

이미 대부분이 나가고 있었다.

872 한울주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23:10:14

좋아할 이유가 없긴 하지...?
그렇다면 갈곳 없는 애를 어떻게 독립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한울이가 될 것 같은데? 말 안해도 대충 어떤 상황인지 이해했을듯 ㅋㅋㅋ큐ㅠㅠㅠ 억울해진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아무리 사슴이 부벼도 사슴인걸() 아무리 사슴 수인이라는 사실을 안다고 하더라도 ㅋㅋㅋ 한울이 왠지 글 쓸 때는 방에 틀여박혀 있느라 처음에 은아 사람 모습 들키기 전에는 은아 한울이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했을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영 소설가처럼 보이지는 않아서 ㅋㅋㅋ 은아가 과일 깎아줘도 집중하느라 제대로 고맙다는 인사도 안 할 것 같은 느낌? 나중에 저녁에나 내려와서 잘 먹었다고 할 것 같고 ㅋㅋㅋ 은아가 집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머물고 집안일 하는 것이 당연하다시피 되면 한울이 은아한테 급료 주려고 할 것 같아. 확실히 도움을 받고 있는데다가 은아 독립시키려는 목적도 있고 어느정도는 선긋기 같은 느낌이려나. 일단 도덕적으로 봤을 때 부려먹고 있는 것 같아서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는 것이 크겠지만? ㅋㅋㅋ한울이 탐정...! 은아를 뒤쫓는 악의 무리를 소탕한다거나~
ㅋㅋㅋㅋ큐ㅠㅠㅠㅠ 바바 같은 시터 꼭 있어야 해 ㅋㅋㅋ 한울이 좋은 아빠가 되는 것 보여줄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사진 찍은 거 보면서 외계인 아가 돌려보내는 것에 어려움 겪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한울이는 아가 예뻐하면서도 어느정도 마음에 선을 두긴 했겠지만.
저녁 맛밥했다~~~ 히히

873 은아 - 한울 (LpzGFRfCZ6)

2024-07-15 (모두 수고..) 23:27:04

은아는 한울이 얄미운 표정을 지으며 웃자 더욱 샐쭉한 표정으로 한울을 째려보았다. 그래도 덕분에 은아의 눈물은 쏙 들어갔고.

"너 잘 참아주잖아? 좋은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공부하자 그러면 잘 따라와주고, 도서관에도 같이 가고."

은아는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대답했다. 한울이 은아에게는 조금 관대하게 대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탓에 은아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행동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말에는 어쩐지 분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서 나도 말했잖아. '당분간은', 하고."

은아는 픽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한울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은아는 일단 겉으로는 태연해보였다.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래, 나가자."

은아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울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쩐지 다리가 후들거리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정말 재밌었다고 생각하며 은아는 나가던 중 잠시 스크린을 응시했다. 순간 영화 속 끔찍했던 장면이 떠오른 듯, 고개를 세차게 젓기도 했지만.

"이제 밥 먹으러 갈까?"

은아는 한울을 돌아보며 물었다.

874 은아주 (LpzGFRfCZ6)

2024-07-15 (모두 수고..) 23:32:36

한울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계선은 없으려나..?
한울이 완전 아빠 아니냐궄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그렇다고 자기가 연인도 아닌데 사람 모습으로 부빌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사슴 모습일 때만 애교쟁이될 듯... 한울이가 방에 틀어박혀 있는 거 보고 은아 처음에는 온갖 불안한 상상도 막 하다가 나중에 소설가라는 거 알고 안심할 것 같지. 혼자 심심하면 괜히 자기도 책장에서 책 꺼내보기도 하고....
한울이가 급료 주면 은아 그거 차곡차곡 모았다가 한울이 힘내라고 더 맛있는 음식을 사온다거나 한울이 옷 같은 거 선물로 사올 것 같은데ㅋㅋㅋㅋ 독립은 무슨!! 페이백이닷!!!(대체) 정작 은아 자신은 좋아서 남아있는 거고 자신이 얹혀살고 있는 입장이니 집안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ㅋㅋㅋㅋ 한울이 탐정 멋있어..!! 머리도 몸도 다 잘 써서 범인 제압도 스스로 가능할 것 같고ㅋㅋㅋㅋㅋ
바바 귀여워ㅋㅋㅋㅋㅋ 은아 귀여운 거 좋아해서 둘 모두에게 정과 사랑 엄청 주겠지. 나중에 돌려보낼 때 사진첩 보면서 펑펑 울 게 확실하다ㅋㅋㅋㅋ 한울이 책임감도 있고 아기 잘 봐주는 모습 보면서 좋은 아빠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한울이 계속 마음에 선 긋는 게 그만큼 상처 많이 받았던 것 같아서 안쓰럽다.....ㅠㅠㅠㅠ
잘했다구~~!!(보듬) 오늘도 맛밥했길!!! ><

875 한울 - 은아 (pgN28vjzQg)

2024-07-16 (FIRE!) 11:56:53

"너라서 봐주는 거라곤 생각 안 해?"

한울이 픽 웃으며 말했다. 한울은 어느새 은아에게 관대해진 제 모습이 조금 웃기게 느껴졌다. 언제부터였나 알 수 없을 정도로 조금씩 스며든 것처럼.

"그 당분간동안 대책을 마련해 놓는다고 했잖아. 나도 꽤 궁금하거든."

그렇지 않으면 왠지 계약이 끝난다고 해도 찝찝하기만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그렇다. 지금은 근본적인 해결은 커녕 일시적으로 억눌러 놓은 것에 가까우니까.

한울은 은아를 따라 영화관을 나섰다. 아무리 가짜 남친이라고 하지만 은아가 스킨쉽에 관대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처음의 경계심은 어디로 간 건지. 은아가 피크닉때 제 품에 안겨 잠들었을 때부터였을까. 아니면 누구든 상관 없는 것일지도.

"빙수 먼저 먹고 밥 먹자. 피를 너무 많이 봤잖아?"

자신은 상관 없지만 은아에게는 조금 상관 있을 것 같아 하는 배려였다. 저녁까지 시간도 조금 애매하기도 했고 말이다.

876 한울주 (pgN28vjzQg)

2024-07-16 (FIRE!) 12:17:59

흐음.... 만들라면 만들 수는 있겠지만......(먼산)
한울이 아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교쟁이 사슴 ㄱㅇㅇ... 한울이 방에 틀여박혀있는데 어떤 불안한 생각을 하는 거야 ㅋㅋㅋ 한울이 자기가 낸 책 보여주는데 왠지 로맨스는 1도 없고 배신과 모략이 판치는 추리 스릴러 소설이었고...ㅋㅋㅋㅋㅋㅋ 수상할 정도로 뒷세계에 대해 잘 묘사하는...
페이백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은아가 왜 자신에게 이렇게 집도 내주고 잘해주냐고 물었으면 좋겠다. 그럼 한울이 과거 일부 해금되어서 "나도 한 때 갈 곳이 없어서 이집 저집 몸을 의탁하면서 살았는데 말야. 남자들은 내 손에 피를 묻힐만한 험한 일을 시켰고 여자들은 내 몸과 마음을 탐했지. 더럽고 비참한 나날들이었고 가까스로 떠나왔는데...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만약 내가 갈곳없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겠다고." << 은아를 연애감정으로 보지 않는 철벽의 이유
은아 엄청 사랑주고 아끼고 하늠 모습 보면 한울이가 "너 언젠가는 이들이 떠난다는 사실 알고 있는거지? 너무 정주지 마. 너한테도 이들한테도 좋지 않을테니까."해서 은아랑 싸웠음 좋겠다(맛있음) 한울이 선긋는거... 상처 때문이려나....? 걍 원래 성격일지도()
어제 맛밥했지~ 이제 점심 먹을 때네~! 점심 먹기 귀찮다.....(널부렁)

877 은아 - 한울 (yXMkTb7Gp2)

2024-07-16 (FIRE!) 20:20:13

"내가 계약 당사자니까? 그럼 말 되네."

은아는 깨달았다는 듯 따라서 픽 웃었다. 어차피 한울에게 자신은 그 정도 위치밖에 되지 않을 테니까. 은아는 아마 다른 여자애가 계약을 했다면 한울은 그 애를 봐줬을 거라 생각했고.

"그건 비밀. 걱정 마, 계약이 끝나도 너에게 조금이라도 영향이 갈 대책은 마련하지 않을테니까."

은아는 시원하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이것은 어쨌든 자신과 관련된 일이었으니, 은아는 스스로 해결해야 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한울이 계약이 끝나면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잊어달라 부탁했으니, 은아는 한울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해결해볼 생각을 굳혔고.

영화관을 나서서 빙수라는 말을 듣자마자 은아의 표정이 알기 쉽게 확 밝아졌다.

"좋아, 여기 근처에 엄청 맛있는 빙수 가게가 있대. 거기로 가자."

피가 가득했던 영화 속 장면은 잠시 제쳐두고 핸드폰으로 지도를 살피는 은아는 꽤나 들떠보였다. 은아가 찾은 빙수집은 빙수에 곰이나 토끼 등 귀여운 동물 데코레이션을 만들어 주기로 유명한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여기 가보고 싶었는데! 은아는 귀여운 빙수 생각에 신나 얼른 가자며 한울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릴 때부터 남동생의 손을 잡고 돌아다녔던 탓인지, 은아는 어딘가로 갈 때 누군가의 손을 잡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러웠다.

878 은아주 (yXMkTb7Gp2)

2024-07-16 (FIRE!) 20:27:38

왜 먼산인데!! 왜!!ㅋㅋㅋㅋㅋㅋ(불안)
방에 틀어박혀 몰래 위험한 실험을 한다든지....(??) 박해받던 수인으로서 그동안 보고 들은 게 있을 테니까. 쓰는 책도 진짜 딱 한울이 같아서 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다시 또 불안한 추측()하면서도 한울이 소설에 푹 빠지게 되고.... 혹시 다른 장르도 쓸 수 있냐고 물어보고 싶다ㅋㅋㅋㅋ
아니 한울이 철벽이 단단한 이유가 너무 슬프잖아............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은아 그거 들으면 동질감과 죄책감 세게 올 것 같은데..... 물론 은아가 한울이의 몸과 마음을 탐한 건 절대 아니지만, 자기가 그동안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도 한울이에게 상처가 되었을까봐 더 묻지도 못하고 "....죄송해요..." 하고 고개도 못 들고 울음 꾹 참으며 사과할 듯. "저는 그냥... 한울 님께서 이제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그렇게 바랄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진심으로 한울이의 행복을 바라고. 자신의 사랑이 한울이에게 부담이자 상처일 거라 생각해서 한울이랑 거리 두고 조용히 독립 준비하지 않을까.
헉 나도 그거 보고 싶다......은아 그 얘기 들으면 울컥해서 "아기가 낯선 곳에 떨어졌는데 당연히 무섭지 않게 사랑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떠나가기 전까지는 부모의 사랑이 비지 않도록 채워줘야지." 하고 싸울 듯(맛있음2222) 은아 스스로도 외로움 많이 타고 가족애가 커서 더욱 그럴 것 같지. 은아는 한번 사랑하면 짧은 기간이어도 진심으로 모든 마음을 다해 사랑해서 한울이랑 더욱 부딪칠 것 같고.... 이 세계선에서 한울이는 어릴 때부터 원래 지금같은 성격이었어?ㅋㅋㅋㅋ
어허 그래도 점심 챙겨 먹어야 해!! 어제도 맛밥했으니 오늘도 맛밥해야지~~(쓰담) 점심도 저녁도 맛있게 먹었어?

879 한울주 (KSti0s6A2s)

2024-07-17 (水) 01:23:27

답레랑 썰은 내일 이어올게~ 굳밤 보내~

880 한울 - 은아 (Ev6tum5hpc)

2024-07-17 (水) 09:54:03

“하아... 그런 걸로 해.”

한울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어지는 은아의 말은 무슨 대책을 세우긴 한 모양이긴 한데 영 미덥지 못해서 문제였다. 지난 번 별관에 갇혔을 때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 생각했다는 것을 들었던 이후로 더더욱.

빙수 먹자는 말에 단순하게 얼굴이 환해지는 은아를 보며 아는 곳이 있다고 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스럽게 내미는 손을 잡았다. 지금껏 지켜본 바 이 애에게 손을 잡는 것 쯤은 별일 아닌 일이었고 어느새 자신도 익숙해진 것일지도 모른다.

“위치는 근방이야?”

차가운 것이 당기는 것을 보니 여름이 오고 있긴 한 모양이다.

881 한울주 (Ev6tum5hpc)

2024-07-17 (水) 10:17:32


먼산인 이유는.... 역시 한울이의 아이덴티티는 그 상처받은 과거사가 아닐까 하고...(옆눈)
ㅋㅋㅋㅋㅋㅋㅋ 은아 하는 생각 너무 은아스럽다. 아무래도 수인이 박해받는 세계관이면 그런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한울이 다른 장르 쓰라면 쓸 수는 있는데 잘 쓸 자신은 없대 ㅋㅋㅋㅋ
동질감은 그렇다 치고 죄책감은 왜 느끼는 건데~~ ㅋㅋㅋㅋㅋㅋ 은아 마음이 여려서 어쩔 수 없이 귀엽다니까. 한울이도 “네가 미안할 이유가 뭐 있어?”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 “지금은 뭐 그렇게 좋지도 않지만 그렇게 나쁘지도 않아. 불행하지 않은 상태가 행복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뭐, 여유 같은 거지. 자신의 목숨줄이 타인에게 잡혀있게 되면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어. 그렇게 무너지는 사람 여럿 봤고. 널 싫어해서 내보내는 게 아니라, 그저 홀로섰을 때의 여유를 알려주고 싶은 것 뿐이야.” 세상 다 산 것 같은 한울이 ㅋㅋㅋㅋ 은아 넘 미안해 하는 거 아니냐구~~ 독립해도 한울이라면 은아 근황 궁금해 할 거라고~~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이는 은아한테 “우리 때문에 오히려 다시 부모에게 돌아갔을 때 적응하지 못하면? 오히려 민폐일 수도 있지. 예뻐하고 아껴주고 보호해주는 건 그렇다 치더라고 네가 부모의 사랑까지 채워줄 책임은 없어. 아이가 너를 엄마라고 부른다고 진짜 엄마인 것양 굴지 마.” 이렇게 싸우다가 아가가 둘 냉랭한 것 보고 초능력으로 붙여버리기 ㅋㅋㅋㅋㅋㅋ 시트콤 찍다가 둘이 서로 화해하고 이해하게 되고..... 한울이 성격...? 사실 한울이는 별 고난이 없어도 자라면서 시니컬 냉랭해질 성격이긴 하지...? 물론 다정함이랑 책임감도 있는 편이지만? 현실적이고 냉소적인 느낌? 뭐랄까 어릴 적 다정함이랑 책임감 때문에 사소하게 배신당하거나 일 떠안거나 하는 일이 생기다보니 현실적이고 냉소적으로 자란다고 해야하나. 그 세계관에서는 둘이 어떻게 같이 살게 되었냐에따라 배경이 좀 바뀔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원본 한울이는 거기에 고난이 더해져서 더 심하게 삐뚤어진 케이스라...
어제 점심 저녁 잘 챙겨먹었지~~! 오늘 점심도 잘 챙겨먹을 것이다! 은아주도 오늘 점심 대충 떼우지 말고 잘 챙겨먹기야~~

882 은아 - 한울 (pQNl7w7kmk)

2024-07-17 (水) 20:25:41

한울이 한숨을 내쉬어도 은아는 그냥 미소만 지었다. 어쨌거나 이건 혼자 놓여진 길이었으니까. 지금처럼 잠시 숨을 놓을 수 있을 때 무언가 방도를 찾아야겠지.

"응. 여기서 3분 정도만 걸어가면 돼. 진짜 금방이지?"

은아는 자연스럽게 한울의 손을 잡고 함께 인도 위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가게에 도착해 안에 들어가보면 가게는 상당히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었고. 몇몇 사람들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빙수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뭐 먹을래?"

키오스크 앞에서 은아는 한울을 돌아보며 물었다. 빙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 기본인 팥빙수부터 여러 과일빙수까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었다.

883 은아주 (pQNl7w7kmk)

2024-07-17 (水) 20:34:59

아이덴티티라면 어쩔 수 없지만.....그치만....이 수많은 세계 중 하나 정도는 한울이가 행복한 세계가 있었으면 좋겠구 막 그래.....() 한울이가 쓰는 로맨스 소설 궁금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아! 로맨스 소설 써줘!!(대체)
한울이가 끔찍했던 자기 과거 알려준 게 자신의 고백을 돌려 거절하는 거라고 받아들이지 않았을까?ㅋㅋㅋ "괜히 저 때문에 그런 괴로웠던 과거를 다시 떠올리게 해서 죄송해요...." 하고 답할 것 같지. 정작 자기도 과거 별로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아 하는데, 자신이 한울이 과거를 억지로 캐물었다고 생각할 듯. 이 AU의 한울이 정말 어른스럽고 멋있다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이 찐어른의 여유인 것인가(대체) 은아 한울이 말 없이 바라보다가 "자유와 여유도 일종의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한울 님께서 앞으로는 이외에도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행복을 다 느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고 답할 듯. 자기가 그 행복을 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은 감추고. 은아는 독립하면 일부러 완전히 종적을 감출 것 같아. 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처럼 소식 하나 없다가 완전히 잊혀질 쯤 어느 날 한울이의 소설에 대한 익명의 팬레터 한 장만 날아와도 재밌을 것 같고ㅋㅋㅋㅋㅋ
둘이 싸우는 거 너무 맛있다....... 그러다가 초능력으로 붙여지면 당황해서 또 우당탕탕 시작할 듯ㅋㅋㅋㅋ 둘이 키차이가 있으니까 볼 붙이는 건 안 될 것 같고 은아가 한울이 품에 안기듯 딱 붙거나 서로 손이 붙어도 재밌겠다ㅋㅋㅋㅋ 나중에 은아도 자기의 외로운 가정사 조금 털어놓으며 서로 이해하게 되지 않으려나. 현실적인 한울이 너무 멋있다.......은아는 한울이의 냉소적인 성격 속에 감춰진 다정함과 책임감에 주목하겠지. 원본에서도 "너 좋은 사람이잖아." 하고 종종 말하는 게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고. 은아라면 한울이가 떠안은 일 자연스럽게 함께 들어주지 않으려나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한울이 고난 이야기 나올 때마다 너무 무섭고 기대되고 두렵고 두근거리고 해...........(대체)
아주 잘했다구~!!! 장하다 장해~~ ><(보듬) 나도 대충 안 떼우고 잘 챙겨 먹었어~ 저녁도 맛밥했길!

884 한울주 (xaSVMhFhbo)

2024-07-20 (파란날) 00:56:57

일단은 갱신...! 일이 많아서 얼른 정리하고 올게. 밥 잘 챙겨먹기!

885 은아주 (6ceZpAhNxE)

2024-07-27 (파란날) 17:55:49

갱신! 나도 갑자기 바빠져서 늦게 확인해버렸네.... 한울주도 일 무사히 잘 정리되길 바라고 더위 먹지 않게 밥도 건강도 잘 챙기자!!! 응원해!! ><

886 한울주 (nC5cE1kxsU)

2024-08-08 (거의 끝나감) 23:15:53

>>883
한울이가 행복한 세계...? 한울이가 행복한 세계는 은아가 만들어주는 것이다~~! 여러 의미로 구원물 맛있지 아니한가.... 쌍방 구원물이라면 더 조아.....(맛있다) 한울이가 쓰는 로맨스 소설....?? 남녀가 나와서 사귀기만 하면 로맨스소설인가요...?
은아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어 ㅋㅋㅋ 그걸 그렇게 이해하다니...!! 역시 극F 은아와 극T의 한울이의 차이이려나!! 한울이 은아가 미안해하면 "...? 아니, 전혀 괴롭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네가 미안해 할 일도 없는데?"하고 눈 깜빡거리면서 말할 것 같은데. "네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괜한 말을 한 것 같잖아."하고 장난스럽게 웃기. 물론 이 에유의 한울이는 어른이니까...? ㅋㅋㅋㅋㅋㅋ 어떤 에유의 한울이든간에 T이긴 T인데 감상적인 면모도 없지않아 있는 느낌이지. "글쎄. 살면서 행복하다 느낀 적은 별로 없긴 하지만. 네가 나름 성장해서 독립하는 걸 본다면 조금 뿌듯할지도 모르겠네." 나는 서로 힐링물을 바랐던 건데 은아 왜 때문에 잠적하는건데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얘 어디서 구르고 다니는 건 아닌가 걱정할거라고 ㅋㅋㅋ큐ㅠㅠ
둘이 뭔들 너무 맛있다...... 은아 한울이 품에 달라붙어지면 어떠려나? 한울이는 은근 티는 안내려고 하지만 민망해할 것 같지~ 손 붙는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ㅋㅋㅋㅋ 서로 과거사 털어놓고 친해지는 전개 너무 좋아요....... 이 에유속 한울이가 덜 삐뚤어진 상태라면 지금보다는 좀 츤데레적인 성향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자기 혐오로 인해 밀어내는 것보다는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귀는 것이 늦어질 것 같은 느낌? 한울이 내면의 다정함과 책임감을 찾아내주는 은아 너무 맛있다. 이러니까 한울이가 은아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거지....

은아주도 바빴어? 그 와중에 밥은 잘 챙겨 먹었지? 나는 갑자기 교대근무에서 일반근무로 바뀌게 되어서 정신없어서 늦었다.....큐큐 교대근무 때보다 몸은 편한데 일은 더 많이 하는 것 같은 기분이야~ 아직도 적응이 잘 안 되는 중 ㅋㅋㅋ.... 일상은 천천히 들고올게....ㅠㅠ!!

887 한울 - 은아 (xpEtu997Eo)

2024-08-09 (불탄다..!) 19:14:07

한울은 은아가 손을 잡고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중간고사가 끝나 놀러 나온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이렇게 손을 잡고 가는 것도 계약 연애를 보여주기 위함일까 생각하면서. 물론 그렇다기엔 은아의 행동이 자연스러웠지만. 아니, 서로 간의 거리감이 자연스럽게 좁혀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진짜 금방이네.”

카페는 은아가 말한대로 근방이었다. 도착하니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딱 은아가 좋아할만한 가게였다. 그래서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인가. 다른 사람들의 테이블에 올라와있는 빙수들을 보니 그것 조차 깜찍해서 은아의 취향이었다.

“나는 뭐든 상관없는데. 네가 자주 와봤던 것 같으니까 제일 맛있었던 것이나, 아니면 한 번도 안 먹어 본 것으로 먹는 거 어때?”

확실히 한울은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긴 했다. 뭐든 잘 먹는다고 해야하나.

888 은아 - 한울 (fv6oPBwJnE)

2024-08-10 (파란날) 12:30:09

"그치? 내가 금방이라고 했잖아."

은아는 씩 웃으면서 대답했다. 들뜬 모습이 눈에 훤히 보이는 것이, 자신의 취향으로 가득한 가게에 와서 기분이 좋은 듯 싶었다. 몇몇 또래 학생들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지만 은아는 일부러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고.

"음..... 그럼 딸기 빙수 먹을까? 여긴 과일 빙수가 제일 유명하거든. 먹고 또 먹고 싶으면 망고 빙수나 초코 빙수도 좋고."

은아는 맛있는 메뉴들을 술술 읊으며 키오스크 화면을 터치했다. 주문을 하고 난 뒤에는 다시 한울의 손을 잡고 자리를 찾았고.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조금 구석진 자리에 앉은 은아는 한울을 돌아보며 물었다.

"영화는 어땠어? 재밌었어?"

빙수가 나오기 전까지 가볍게 대화할 셈이기도 했고, 한울이 보고 싶어하던 영화였으니 그 감상이 궁금하기도 했다.

889 은아주 (fv6oPBwJnE)

2024-08-10 (파란날) 12:37:26

쌍방 구원물 너무 조아.......(맛있다2222)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서로의 행복이 되는 거 넘 두근거림ㅠㅠ 한울이한테 로맨스 소설은 단지 그거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AI에게 로맨스 소설 정의를 묻는 것 같은....(대체)
둘이 진짜 극과 극이라 서로 마음 알기 어려워..ㅋㅋㅋ 어른 한울이는 확실히 본편 한울이보다 더 여유롭고 더 자주 웃는 것 같아. 본편 한울이는 좀 날이 서있는 느낌인데 어른 한울이는 그 날이 둥글어진 느낌? 아니 한울이 완전 아빠 아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이게 바로 부성애구나 하고 생각해버리고(?) 은아라면 한울이가 자신의 독립을 바랬으니 스스로 완벽히 독립했다고 생각하기 전까지는 한울이 앞에 안 나타나지 않을까. 서로 힐링물...... 이대로면 젊은 아빠 한울이랑 유사 딸 은아의 힐링물밖에 생각 안 낰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진짜 둘은 뭔들 너무 미슐랭이야.... 은아도 티 안 내려고 하지만 민망해 할 것 같아. 한울이 체온도 느껴지니 민망+더워서 얼굴 빨개지고ㅋㅋㅋ 심장 크게 두근거리는데 서로 상대방 심장 소리도 섞여있다고 생각도 못할 듯ㅋㅋㅋㅋㅋㅋㅋ 헉 츤데레 한울이도 넘 맛있다........ 본편 한울이랑 또 다른 느낌이야ㅋㅋㅋㅋ 이 에유 속 은아가 괴롭힘 받지 않은 상태라면 지금보다는 좀 순수하고 밝으려나? "왜 너는 해줄 거면서 항상 처음에는 안 해줄 것처럼 그러는 거야?" 진짜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보고ㅋㅋㅋㅋㅋ 둘이 유일하게 서로의 내면에 주목해주는 사람인 거 너무 좋아........ 자기 혐오 있던 애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네 덕분에 나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어." 하고 성장하는 거 너무 최고임.....

응 나도 바빴어....일주일이 그냥 막 가 있고 그런다ㅋㅋ큐ㅠ 밥은 한울주 생각하며 잘 챙겨 먹었지!! 한울주도 잘 챙겨 먹었어? 그새 일에 큰 변화가 있었구나..!! 갑자기 일하는 환경이 바뀌면 적응하느라 에너지도 더 많이 쓰게 되고 더 바빠지지....(보듬) 그래도 한울주는 무엇이든 늘 열심히 하는 걸 알고 있으니까 계속 응원할게!!! 일하다가 힘든 거 있으면 편하게 털어놓아도 ok~~ 다 들어줄 준비 되어있다!!>< 일상도 천천히 하자구~!!!

890 한울 - 은아 (xR8ELNh75I)

2024-08-10 (파란날) 14:15:19

“좋아.”

한울은 은아의 선택에 순순히 긍정했다. 키오스크 화면으로 주문이 끝나고 자리로 가면서도 다시금 손을 잡아오는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조금 신기함을 느꼈다. 한 번 더 은아가 이상한 애라는 것을 자각했다고 해야할까.

한울은 은아의 맞은 편 자리에 편하게 늘어져 앉으면서 가게 내부를 구경했다. 그러다 은아가 묻는 말에 조금 웃음기 어린 얼굴로 은아를 보며 답했다.

“뭐어. 재밌었어. 대작이라고 자자하더니 잘 만들었던데.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부분의 신파는 뺐어도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한울은 어깨를 으쓱였다.

“너는 어땠는데?”

하고 되묻기도 한다.



/ㅐ맞아..... 진짜 쌍방 구원 너무 두근거려...... 서로가 서로의 행복이 되는 거 진짜.... 맛있다....
확실히 고난과 역경을 다 이겨내고 나서 마음이 안정된 그런 느낌이지? 지금의 한울이는 사춘기인데다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가고 있다보니(옆눈) 아빠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사가족 힐링물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기다 ㅋㅋㅋㅋㅋ 나중에 완전히 독립하고 다시 만나게 되면 그 때는 로맨스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진짜 둘다 민망해하는데 티 안내려고 하고 그러다가 뚝딱거리고 할 것 생각하니까 너ㅜㅁ 귀엽고 맛있어요.... 본편 한울이보다는 덜 날카로운 느낌이지 않을까? 물론 한울이다보니 시니컬하긴 하겠지만. 이 에유속 괴롭힘 안 당하고 친구 많은 은아 생각하니까 넘 눈물난다..... 순수하고 밝은 은아 좋아.... 흑흑 아니 은아주 워딩 선택 미쳤다... 맞아 너무 최고야 최고... 둘이 서로 빨리 사겨라....(안대요)

아이고 은아주...(토닥토닥) 일이 바쁘면 하루가 엄청 일찍 가 그치? ㅋㅋㅋ큐ㅠㅠ 맞아 그 사이에 엄청난 일들이 있었어~! 그래도 이제는 조금 적응된 것 같기도 하고~ 나도 은아주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는 거야~~ 은아주도 힘든 것 있으면 편하게 털어놓으라구~~!!

891 은아 - 한울 (I8jtZyp6YM)

2024-08-10 (파란날) 15:30:46

은아는 한울과 눈을 맞추며 한울의 말을 경청해 들었다. 마지막 부분의 신파.... 은아는 다시 한번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다. 얘는 그렇게 생각했구나. 가족과 관련된 사항들은 좀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단 말이지. 그래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재밌었다니 다행이기도 했고.

"나도 재밌었어. 사람들의 평이 좋은 이유를 알겠더라."

은아는 차마 그렇게까지 무섭지는 않았다고는 말하지 못했다. 거의 영화 내내 한울에게 달라붙어 있었던 것을 둘 다 알고 있었으니까. 대신 은아는 다른 말을 꺼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누군가를 위해 스스로 위험 속에 뛰어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 그래서 그런가, 좀 멋있더라. 외모도 그렇고."

은아는 장난스럽게 말하며 웃었다. 물론 남배우니 잘생긴 건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었겠지만.



/한울주랑 나랑 취향 잘 맞아서 너무 즐거워ㅋㅋㅋㅋ 질풍노도의 시기를 가는 사춘기 한울이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에도 얘기했지만 어른 한울이랑 사춘기 한울이랑 둘이 만나게 하고 싶어(대체) 둘이 귀엽고 웃길 듯ㅋㅋㅋㅋㅋ 근데 또 유사가족 힐링물도 재밌을 것 같고(?) 독립하고 나서 다시 만났을 때 은아가 자기 완전히 독립해서 잘 살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남친 데려가면 어떡해..!!ㅋㅋㅋㅋㅋ
뚝딱거리면서도 아기 꼭 안고 있을 것 생각하면 너무 귀엽고 따뜻해...... 수많은 au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한울이의 본질이 너무너무 좋아요.... 둘이 서로 빨리 천천히 서둘러서 느긋하게 사겨라(???)

맞아맞아 일이 바쁘면 하루가 너무 빨라ㅋㅋㅋ큐ㅠㅠㅠ(부빗) 한울주라면 금방 적응할 거야~!!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금세 완전 적응해서 편해질 거라구~~ >< 응원해줘서 고마워!! 응 나도 힘든 거 있으면 편하게 말할게~~ 일단 은아주는 한울이 보면 힘난다~~!!!ㅋㅋㅋㅋㅋ

892 한울 - 은아 (xR8ELNh75I)

2024-08-10 (파란날) 16:03:46

“재밌었다니 다행이네. 재미없는 영화 보면 엄청 돈 아깝잖아.”

한울은 은아가 덜덜 떨면서도 화면에 집중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작게 웃음을 흘렸다. 오히려 커플 석이라서 은아에게는 좋은 결과였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고. 일반석이었으면 엄청 불편했었을 테니까.

“흐음...... 뭐....... 매체에서 주인공을 움직이게 만들 때 사랑만큼 쉽게 써먹을 만한 동기가 없긴 하지. 주인공의 행동도 뭐어, 영화적 허용 같은 게 아닐까 싶지만. 아니, 그 얼굴이었으면 그 사건이 있기 전에 진작 둘이 사귀었을 걸?”

한울이 턱을 괴고 테이블에 기대며 시니컬하게 말했다.

“그 어머니의 유품이라는 걸 망설임 없이 부수려고 했던 건 마음에 들었지만. 여주인공이 말리는대로 이리저리 휘둘렸으면 실망할 뻔 했어.”

솔직히 한울은 그 어떤 물건에도 소중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기에 여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지만.

893 한울주 (xR8ELNh75I)

2024-08-10 (파란날) 16:08:48

어른 한울이랑 사춘기 한울이랑 만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른 한울이는 흑역사에 소름돋을 것 같고 사춘기 한울이는 내가 저런 꼰대가 된다고? 할 것 같고 ㅋㅋㅋㅋㅋ 은아 완전히 독립하면 남친 생기는 거야??? ㅋㅋㅋㅋㅋ!!!! 한 때 한울이를 좋아했던 것은 정리된 거냐구~~~!!!!
참 은아가 순수하게 물어보면 한울이는 시침이 뗄 것 같은데. "내가 언제 뭘 해줬다고 그래? 보다보다 영 안되겠다 싶으니 내가 나설 수밖에 없는 거지." 쌀쌀맞게 말하면서 은근히 또 챙겨주고 ㅋㅋㅋ

주말이라도 푹 쉬길 바라 은아주(복복) 얼른 익숙해져서 일 편해졌음 좋겠다~~ 히히 나도 은아 보면 너무 좋아서 힐링 된다구~~

894 은아 - 한울 (fxfh62v9m.)

2024-08-10 (파란날) 18:28:16

"그건 그래. 그래도 둘 다 재밌어 해서 다행이야."

은아도 한울을 따라 웃으며 대답했다. 은아 혼자였다면 절대로 보지 않았을 장르의 영화였지만 꽤나 재밌게 즐겼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좀 놀라웠다. 은아는 자신과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막상 마주해보면 의외로 잘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고. 무의식적으로 한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너도 나와는 정반대의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뒷받침 해주듯, 이어진 한울의 감상은 은아로서는 생각치도 못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빼앗아 부수려는 게 일반적으로 좋은 행동은 아니잖아? 영화 속에서는 특수한 상황이었다고는 해도, 여자 주인공 입장에서는 그걸 믿기도 힘들고. 난 그 부분에서 좀 실망했는데..."

은아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도, 같은 영화를 봐도 이렇게나 감상이 다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리고 단순히 얼굴이 잘생기고 예쁘다고 다 사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을까? 너는 그 여자 주인공처럼 엄청 예쁜 여자가 너한테 사귀자고 하면 바로 사귈 거야?"

은아는 불신 반, 궁금함 반의 마음으로 한울에게 물어보며 고개를 기울였다.

895 은아주 (fxfh62v9m.)

2024-08-10 (파란날) 18:34:03

아 너무 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흑역사-꼰대라고 생각하는 거 왜 이렇게 귀엽고 웃기지ㅋㅋㅋㅋㅋㅋ 서로 궁금하다거나 묻고 싶다거나 하는 그런 건 없으려나? 은아도 쉽게 정리되지 않아서 오랫동안 잠적하고 혼자 끙끙대지 않았을까?ㅋㅋㅋㅋ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자기 이제 괜찮다고, 제대로 독립해서 결혼할 예정이라며 아빠에게 소개시켜주는 st로 남친 데려오면......(??)
한울이 진짜 츤데레 k-고딩 느낌이라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ㅋ 은아는 "그럼 그 때까지 나 계속 보고 있었던 거야?" 하며 눈 깜빡이다가 "그래도 네가 나서주는 덕분에 언제나 마음이 놓여. 고마워." 하고 헤헤 웃지 않으려나. 여전히 무자각적으로 한울이 천적일 듯ㅋㅋㅋㅋ

고마워!!! 한울주도 같이 푹 쉬자구~~ ><(고릉) 원래 뭐든지 처음 적응이 제일 힘드니까 금방 익숙해져서 편해질 거야~ 은아주가 보장한다!! >< 히히 둘 지켜보는 게 너무 좋아~~ 히어로빌런이나 천사악마도 재밌을 것 같고!!

896 한울 - 은아 (xR8ELNh75I)

2024-08-10 (파란날) 19:22:09

“물론 그렇긴 하지.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필요한 행동이었고, 그걸 망설이는 사이에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한울은 어깨를 으쓱였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빼앗는 행동이라, 한울은 자신이 훔쳤던 몇 오토바이를 생각했다가 이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괜한 말을 했다가 은아에게 듣지 않아도 될 잔소리를 들을 필요는 없으니까.

이어지는 은아의 질문에는 한울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웃었다.

”멍청아. 그런 여자가 나같은 애한테 왜 사귀자고 하겠냐? 영화 속 여주인공이면 외모 준수 명문대 출신에 성격까지 좋은데. 그런 사람이 사귀자고 한다면 속셈이 있는 거지. 사기를 치려고 한다거나. 돈을 뜯는다거나.“

한울은 은아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세상에는 등급이라는 게 있잖아? 외모, 몸매, 재력, 성격, 환경 등등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가치를 매기지. 보통 서로 급이 맞는 사람하고 만나고 말야. 너도 일반적인 상황이었으면 나 같은 놈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거잖아?“

한울이 보기에 은아는 지금 고등학교라는 특수한 환경 갇혀있어서 그렇지 그것만 배제한다면 자신보다는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닌 인간이었다. 하긴 자신은 그런 불가피한 상황을 이용해 덕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897 한울주 (xR8ELNh75I)

2024-08-10 (파란날) 19:28:31

서로 궁금하다거나 묻고 싶은 거....? 사춘기 한울이가 어른 한울이한테 물을 말이 하나 있긴 하지. “왜 아직 살아있어?” ...만나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독립 = 결혼이냐구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이건 유사 아버지가 아니라 그냥 아버지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
츤데레 고딩 ㅋㅋㅋㅋㅋㅋ 은아 너무 천연이라 츤이 안 통하는거 아니냐고 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고개 돌리며 시선 피하면서 “...마음대로 생각하던가.” 할듯 ㅋㅋㅋㅋㅋ

히어로 빌런이랑 천사 악마면 역시 전자가 은아이고 후자가 한울인 거지? 퇴폐적인 한울이를 보여줘야만.....

898 은아 - 한울 (89SR0MjauE)

2024-08-10 (파란날) 22:36:44

"그건 그렇지. 그래도 난 조금 더 여자 주인공의 마음도 생각해줬으면 싶더라. 얼마나 소중한 물건이었겠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남겨준 물건인데..."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말하던 은아는 어쩐지 다시 눈물이 핑 도는 느낌이 들어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울 수는 없었다.

이윽고 한울이 하는 말에 은아는 눈을 깜빡이며 한울을 마주 보았다. 한울의 말을 말 없이 가만히 경청하던 은아는 이윽고 한숨을 푹 내쉬었고. 마찬가지로 한울 쪽으로 몸을 기울이더니 두 손을 뻗어 한울의 양 볼을 잡고서 아프지 않게 잡아당기려고 했다.

"있잖아. '나 같은 놈'이라는 말은 안 쓰면 안 돼? 비록 가짜라고는 해도 지금 너는 내 남자친구야. 난 내 남자친구가 그런 식으로 자신을 낮잡아 보는 거 싫어."

은아는 한울의 자기 비하적인 표현이 어쩐지 계속 신경 쓰여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는 네 생각보다 더 좋은 사람인데.

"그리고 네가 뭐 어때서? 외모, 몸매, 재력 등 전부 다 좋잖아. 그런 완벽한 여자가 너를 좋아한대도 전혀 이상할 게 아니라고. 그 '급'이라는 걸 매기는 건 싫지만, 만약 매겨본다면 너보다 내가 훨씬 더 낮을 게 당연하잖아. 그러니 일반적인 상황이었으면 너야말로 내 존재조차 몰랐을 걸?"

은아는 장난스럽게 키득거렸다.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사람은 아마 너였겠지. 너는 지금도 다른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잖아. 모두가 싫어하는 나와는 다르게. 조용히 혼자 생각하며 은아는 한울의 볼을 놓아주려고 했다.

899 은아주 (89SR0MjauE)

2024-08-10 (파란날) 22:44:20

..............그거 들으면 어른 은아랑 사춘기 은아가 사춘기 한울이 붙잡고 등짝 때린다......() 안되겠다 은아가 한울이가 살아갈 이유가 되어야만......
아버지 한울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기다ㅋㅋㅋㅋ 은아가 자기 결혼식에 같이 입장해달라고 하면 어떡해?(??)
츤데레 한울이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고개 돌리면 은아 "응? 지금은 나 안 봐주는 거야?" 하면서 눈 깜빡이다가 한울이 콕콕 찌를지도ㅋㅋㅋ 츤데레 한울이랑 천연 은아 넘 귀엽다ㅋㅋㅋㅋㅋㅋ

반대로 한울이가 히어로/천사 쪽이고 은아가 빌런/악마 쪽은 어떨까 생각했는데 퇴폐적인 한울이라는 말에 모든 생각이 사라졌어.......(대체) 퇴폐적인 한울이 미쳤다 보여주세요..........

900 한울 - 은아 (xR8ELNh75I)

2024-08-10 (파란날) 23:37:42

“흐음.......”

한울은 감정이 북받치는 은아의 모습에도 별 감흥 없다는 듯 시큰둥한 표정일 뿐이었다. 한울에게 물건은 그저 물건일 뿐이었으니까.

한울은 은아가 손을 뻗어 양 볼을 잡아당기며 하는 말에 한숨을 내쉬며 그 손을 떼어냈다. 그 손길은 거칠지는 않았지만 꽤나 단호했을 것이었다. 너의 말은 닿지 않는다는 듯이.

”이봐, 정은아 씨. 책임지지 못할 말, 책임지지 못할 행동은 피차 하지 말지. 가짜는 진짜가 아니야. 나는 네 남자친구가 아니고. 너도 내 여자친구가 아니고. 그저 그런 흉내만 내는 사이라는 거. 그게 첫번째.“

가라앉은 붉은 눈동자는 차갑게 식어 잘 벼린 얼음칼처럼 날카로웠다. 하지만 잘 벼려 있을 뿐 그것이 은아를 찌를 의도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마치 스스로를 찌를 것만 같은. 그런 느낌.

“네가 말한 세 가지 것들. 빌어먹기 좋은 얼굴, 역겨운 몸뚱이, 내 것이 아닌 돈. 이것들을 빼고 나면 나한테 뭐가 남아있는지. 그게 두 번째. 세번째는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섣부른 위로, 이해 뭐 그 따위 감정적인 것들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거. 이 세 가지 똑똑히 기억하도록 해.”

한울은 은아를 짧게 쳐다봤다가 이내 눈을 감으며 의자에 몸을 기댔다. 조금은 피곤한 듯하다. 다시금 눈을 떴을 때는 그 날카로움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평소의 권태만 남았겠지만. 피식 웃고는 한울은 처음의 물음에 다시 답했다.

“하긴, 네 말처럼 그런 여자가 좋아해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안 그래?”

타이밍 좋게 종업원이 빙수를 가져와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901 한울주 (xR8ELNh75I)

2024-08-10 (파란날) 23:43:24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두 사람한테 등짝 맞는 거야? ㅎㅋㅋㅋㅋ
은아가 해달라고 하면 거절할 수는 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해줘야지......
은아 왜 한울이 괴롭히냐구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아오, 하지 말라고" 하면서 은아 이마 손가락으로 꾹 누르거나 자리 피하거나 할듯 ㅋㅋㅋㅋ

퇴폐한울이? 삐빅 유료 서비스입니다(아님)
반대도 재미있겠다~~ 뭔가 사명감 없는 히어로 한울이와 강요 받아 나쁜짓 하는 빌런 은아라던가~~ 모럴리스한 천사와 마음약한 악마라던가 ㅋㅋㅋㅋ

902 은아 - 한울 (m7O9VY77UU)

2024-08-11 (내일 월요일) 19:49:54

은아는 차갑게 식은 붉은 눈동자를 물끄러미 마주 보았다. 은아는 그런 눈동자가 익숙했다. 정확히는, 은아를 찌르려는 악의가 가득한 눈동자가. 한울의 것은 그런 의도는 아닌 것 같았지만, 스스로를 찌르려는 그것을 막으려 손을 뻗는 은아로서는 은아의 손이 그것에 찔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첫 번째, 이게 왜 책임지지 못할 말과 행동이야? 흉내만 내는 사이이니, 나와 같이 있는 이 짧은 시간에서만큼은 겉으로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흉내라도 낼 수 있잖아."

그럼에도 은아는 차분히 한울의 말에 대답했다. 오히려 차가운 눈동자를 마주보니 은아는 더욱 침착해졌다.

"두 번째, 온갖 부정적인 말들은 다 하면서도 의외로 약속은 잘 지키는 성실함과 책임감, 적절한 상황 판단과 그에 맞는 재빠른 반사신경, 혼자서도 살아나가고 있는 독립성, 등. 얼굴, 몸, 돈 같은 외적인 걸 떠나서도 너의 내적인 것들이 남아있지. 사람은 외면과 내면으로 이루어지니까."

그러나 은아는 세 번째까지는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어쩌면 대답하지 않은 것일수도 있었지만. 은아는 새삼스레 다시 깨달아버렸다. 나의 말은 너에게 있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뭐, 그건 그렇지."

은아는 한울의 마지막 말에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 그냥 짧게 대꾸하는 것으로 대답을 끝냈다. 어차피 들어주지도 않을텐데 말해봤자 뭐하겠어. 너도 똑같아. 은아는 입을 다물었다.

딸기 빙수가 도착하자 은아는 곧바로 빙수를 바라보았다. 딸기를 이용해서 토끼 모양을 만들어낸 빙수는 귀여우면서도 양이 제법 있어 보였다. 은아는 사진을 찍으려는 듯 핸드폰을 들어올렸다가 그냥 다시 내려놓았고. 대신 숟가락 하나를 한울의 앞에 내려 놓았다.

"자. 빙수 먹자며."

먼저 먹어보라는 듯 은아는 가볍게 빙수를 턱으로 가리켰다.

903 은아주 (m7O9VY77UU)

2024-08-11 (내일 월요일) 19:52:34

어디서 그런 못된 말 배워왔냐고 화내면서 등짝 때리지 않을까..?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 왜 이렇게 귀엽고 웃기고 슬프지ㅋㅋㅋㅋㅋ 아ㅋㅋㅋ큐ㅠㅠ
그치만 한울이 반응이 너무 재밌는 걸...???ㅋㅋㅋㅋㅋ 은아 왠지 한울이 반응이 재밌어서 키득거리다가 "그럼 이제는 내가 너 볼게!" 하고 한울이 졸졸 따라다닐 것 같고ㅋㅋㅋ

은아주 텅장인 거 알면서 그러는 거지 지금..!!ㅋㅋㅋㅋ큐ㅠㅠㅠ 그치만 퇴폐한울이 포기할 수 없다........
은아가 한울이 행동 보고 "너 히어로/천사 맞아?!" 하고 기겁하는 게 바로 떠오른다ㅋㅋㅋㅋㅋ 오히려 은아가 한울이한테 "너 나 물리쳐야하지 않아?" 하고 물어보고....

904 한울 - 은아 (LOo2lmRmMU)

2024-08-11 (내일 월요일) 20:44:37

한울은 은아의 반박에 한숨을 내쉬었다.

“범생이. 누가 모범생 아니랄까봐. 이런 사소한 것에도 승부욕을 발휘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건가? 억지로 반박거리 만들어 내기는.”

한울은 별로 말싸움을 하고 싶지 않다는 듯 은아의 말꼬리를 잡지는 않았다.

“처음의 계약 내용만 생각해. 나는 너한테 가짜 남자친구 행세를 하면서 너를 보호하고, 너는 나를 개과천선 시키는 척 하면서 내가 카드 돌려받는 걸 돕는 거. 오케이? 그리고 그 안에 내가 네 부탁을 일일이 들어줄 필요는 없어.”

사실 그렇다기에는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의 밀고당김이 있었다. 은아는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이나 행동일지 몰라도 한울은 어느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은아가 자신을 자꾸 진심으로 대하려고 한다는 것을. 걱정하고 있고 자신을 자꾸 돌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그럴 때마다 한울은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 자신은 개과천선할 생각이 없고, 또 은아를 이 진흙탕 안으로 끌어내릴 생각도 없었으므로.

하지만... 솔직히 은아가 제 외모, 몸매, 재력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순간 화가 났었던 것도 없지않아 있었다. 그냥 웃어넘기면 될 걸. 평소엔 잘 그랬으면서.

“사진 찍고 싶으면 찍어. 기다릴테니까.”

한울은 은아가 내려놓은 숟가락을 입에 물며 까닥거렸다.

905 한울주 (LOo2lmRmMU)

2024-08-11 (내일 월요일) 20:50:13

은아가 등짝 때리면 어이없다는 듯 눈 동그랗게 뜨면서 은아 보는 한울이 생각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식 들어가는 은아 손잡고 같이 들어가는 아빠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 상상하면 넘 웃겨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아, 진짜. 스토커처럼 쫓아오지 말라고.” 하면서 도망. 작정하고 도망가면 은아 못 따라올거면서 ㅋㅋㅋㅋㅋㅋ

퇴폐 한울이라고 해도 어떤 걸 보여줘야 하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 검은색 일색 정장에 윗 단추 두세개 푼 반깐머리의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그렇게 물으면 “어, 맞는데?” 하면서 무던하게 대답할 것 같지. ㅋㅋㅋㅋㅋ “내가 왜? 그런 명령은 받은 적 없는데. 귀찮게.”라고 답하기 ㅋㅋㅋㅋ 물론 그런 명령이 있다면 바로 잡아가겠지만. 은아 정도는 눈감고도 잡을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ㅋ

906 은아 - 한울 (OfCnNtxjmU)

2024-08-11 (내일 월요일) 21:26:58

"이미 잘 알고 있네. 범생이 씨는 이런 사소한 것에도 승부욕이 강해서 말이지."

은아도 가볍게 대꾸하듯 대답했다. 감정에 솔직해지며 즐거워 했던 모습은 처음 만났던 그 시절처럼 쌀쌀맞고 도도한 가면에 덮여졌다. 처음의 계약 내용. 그 말대로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뜬 은아는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갔고.

"오케이."

짧은 대답이 이어졌다. 네가 바라는 대로 해줄게. 맑은 홍매색 눈동자에 어렸었던 온기가 침착하고도 낮게 가라 앉았고. 미소조차 사라진 얼굴로 은아는 제 몫의 숟가락을 집어들었다.

"됐어, 내 부탁 일일이 들어줄 필요 없다며. 사진은 다음 번에 찍을 수 있으니까 어서 먹어. 녹겠다."

은아의 말에는 다음 번에는 혼자일 것임을 확신하는 뜻이 들어 있었고. 은아는 신경쓰지 말라는 듯 어서 먹어보라며 한울에게 손짓했다.

907 은아주 (OfCnNtxjmU)

2024-08-11 (내일 월요일) 21:30:20

은아가 그거 보면 빨리 사과 안 하고 뭐하고 있냐고 등짝 더 때리지 않을까ㅋㅋㅋㅋㅋ 한울이 너무 귀엽다ㅋㅋㅋㅋ 아 아빠 한울이 진짜 넘 웃기잖앜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근데 진짜 엄청난 보람 느껴질 것 같고(대체) 아 웃겨 죽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도망가는 거야?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더 놀려주고 싶다ㅋㅋㅋㅋ 한울이가 마음 먹으면 은아는 절대 못 따라가겠지. 놓쳤다고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하고....

........미쳤는데....??? 한울주 이미 다 만들어져 있으면서 모른 척 하는 거 아주 나쁜 거야!!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설렁설렁 임하는 거 보고 은아 속터지는 거 아니냐곸ㅋㅋㅋㅋㅋㅋ "아니, 바로 앞에 적이 있는데 안 잡는 거야?!" 하고 어이 없어하고ㅋㅋㅋㅋ 정작 은아는 그런 성격 때문에 그 빌런/악마 집단 내에서 제일 꼴찌고 따돌림 당하고 할 듯. 하지만 제대로 흑화해서 돌아버리면 위험 인물로 찍혀서 명령 받은 한울이랑 대등하게 싸우려나?

908 한울 - 은아 (LOo2lmRmMU)

2024-08-11 (내일 월요일) 22:30:30

‘삐졌네.’

한울은 은아의 태도 변화가 기꺼우면서도 한 편으론 조금은 아쉽기도 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바보같다고 자조해 버리지만. 한울은 입에 물고 있던 숟가락으로 빙수가 든 그릇을 장난스럽게 쳤다. 맑은 사기그릇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이제 럽스타그램에 사진 안 올려도 되는거야? 아니면 계약기간이 끝날 때를 대비해서 보여주기 빈도를 줄이려는 건가?”

은아가 어떤 계획을 준비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효과가 없다면 한울과 헤어졌을 때 오히려 더 전보다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지금 엄청 어그로를 끌어둔 상태인데 그걸 한울이 틀어막고 있는 상황이니까. 계약이 끝나고 헤어졌다고 소문이 난다면 2학기에는...

어쨌든 한울은 은아가 사진을 찍으려한다면 어울려 줬을 것이었고 그럼에도 찍는다고 하지 않는다면 빙수를 한 입 떠먹으려고 했을 것이었다.

909 한울주 (LOo2lmRmMU)

2024-08-11 (내일 월요일) 22:35:40

한울이 좀 빡친 상태라서 한 번은 맞아줬을지 몰라도 두 번은 안 맞아 줄지도 몰라? ㅋㅋㅋㅋ
츤데레 한울이는 열심히 놀려주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 은아한테 츤데레 한울이의 거친? 모습을 보여줘야만...

거기에 가죽장갑에 나이프 아니면 권총? 멀리서 저격총 들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아니면 접전 이후 자상을 입어 웃통 깐채로 붕대 감는 모습이라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속터져 하는거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잡아가주길 바라?” 하면서 픽 웃는 한울이 ㅋㅋㅋ 제대로 흑화한 은아는 계략으로 한울이 잡아오는 거야? 천사 한울이 만신창이 된 채로 묶여서 은아 밑에서 무릎꿇고 있는 모습 상상해버렸ㄷ.......

910 은아 - 한울 (FYOjKZ9Txg)

2024-08-11 (내일 월요일) 23:34:15

"빙수 말고도 같이 영화 본 거 있잖아. 그거 올리면 되지. 어차피 우리가 같이 영화관 갔던 거 직접 본 애들도 있을 테니까."

은아는 무덤덤하게 대답하고는 어서 먹으라는 손짓을 한번 더 했다. 한울이 한 입 떠먹고 나서는 그제서야 은아도 빙수를 한 입 먹어보았고. 갑자기 찬 기운이 확 들어서자 은아는 반사적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머리를 살짝 붙잡았다. 머리가 띵한 느낌.

그래도 점차 찬 감각에 익숙해지자 달콤함이 뒤따라왔고. 은아는 한 번 더 빙수를 떠먹었다. 맛있는 걸 먹으니 왠지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듯 했다. 은아는 빙수에 남아있는 딸기 토끼들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맛은 어때?"

은아는 한울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사무적인 태도로 한울에게 물어보았다. 딱히 가리는 게 없어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울의 입맛에는 안 맞을 수도 있었으니까. 결국 은아가 아무리 쌀쌀맞게 굴려도 해도 은아의 무의식적인 배려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911 은아주 (FYOjKZ9Txg)

2024-08-11 (내일 월요일) 23:40:34

하지만 사춘기 은아, 어른 은아 2명 동시 공격이라면 어떨까!(??) 어른 한울이는 사춘기 한울이한테 뭐라고 안 하는 거야?ㅋㅋㅋㅋㅋ
반응이 재밌는 츤데레는 놀려줘야 제맛이지!! >< 츤데레 한울이의 거친 모습? 은아한테 화내려나?
미쳤다 미쳤어........ 한울이는 뭐든지 왜 이렇게 다 잘 어울리는 거야...? 마피아 생각나고 그러는데 한울이 진짜 에이스일 것 같아ㅋㅋㅋㅋ

은아 그러면 울컥해서 "됐거든?! 적어도 너한테는 안 잡힐 거야!" 하고 쌩 하고 날아서 도망갈 것 같은데ㅋㅋㅋㅋ 이렇게 설렁설렁 일하는 한울이에게 잡히기엔 자존심 상한대(대체) 은아가 제대로 흑화하면 마음이 망가지면서 적군, 아군, 인간 가릴 것 없이 무자비하게 공격하지 않을까? 헉 만신창이가 된 천사 한울이를 감정 없이 죽은 눈으로 내려다보는 악마 은아..... 오랜만이라는 말 한 마디도 없이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다 한울이 천사 날개 손 끝으로 천천히 매만지기. 근데 그게 장난을 친다거나 감정 있는 그런 게 아니라 그저 이걸 어떻게 부러트려 버릴지 생각하는 거고.....()

912 한울 - 은아 (RqHmL7C2x.)

2024-08-12 (모두 수고..) 19:05:08

차갑고 달달한 빙수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맛있었다. 원래 외적으로 신경을 쓰면 쓸수록 맛은 떨어지는 일이 왕왕 있지 않던가. 하지만 여기는 나름 외적으로도 이목을 끌면서도 맛도 좋았다.

한울이 다시 한 스푼 더 퍼 먹으려고 하는데 은아가 얼굴을 찌푸리며 머리를 부여잡는 게 보였다. 한울은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찬걸 먹어서 그렇구나 하고 뒤늦게 깨달았다.

“난 또 쓰러지는 줄 알았네.”

한울이 장난스럽게 전 체육 시간을 상기시키며 놀렸다. 한울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은아는 병약 이미지가 박힌 것일지도 몰랐다.

“맛있는데?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기가 쉽지 않은데.”

냉랭하게 굴려고 하면서도 또 은근히 챙기려드는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어쩔 수 없이 입가에 입가에 미소를 띄고 만다. 은아가 쳐다보면 시치미 떼겠지만 목소리에는 묻어나왔을지도 모른다.

913 한울주 (RqHmL7C2x.)

2024-08-12 (모두 수고..) 19:08:43

2명 동시 공격이라면 한울이는 도망친다! ㅋㅋㅋㅋㅋㅋ 어른 한울이는 그러려니 하는 거야~
츤데레 한울이의 거친 모습....... 고백 공격 같은 걸까? 고백으로 혼내주기!
큐큐 마피아 행동대장 한울이...! 한울이 손에 걸리면 모두 쓱싹(?)

어쩜 은아는 도망치는 것도 귀여워????? 흑화한 은아...... 너무 맴찢이면서도 맛있다..... 속으로 어떻게 부러뜨릴지 고민하는 은아도 좋아...... 한울이 비릿하게 웃으면서 “차라리 죽이지 그래.”라고 말하기.

914 은아 - 한울 (ekPkg1BEeU)

2024-08-12 (모두 수고..) 22:41:54

은아는 그제서야 한울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자 은아에게서 "허?" 하는 어이없음의 소리가 반사적으로 새어나왔고.

"빙수 먹고 쓰러지는 사람이 어딨어? 말도 안 되는 소리. 나 빙수보다는 강하거든?"

은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한울을 째려보았다. 도대체 얘는 나를 어떻게 보는 건지. "전에 체육 시간 때는 공을 머리에 직통으로 맞았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하고 반박해도 그 때를 다시 떠올리면 민망함에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고. 은아는 괜히 빙수를 크게 한 입 떠먹으며 열을 식혔다.

"그치? 맛있지? 여기 나름 유명한 맛집이라구. 모양도 귀엽고, 과일도 신선한 걸 써서 당도도 높대."

맛있다는 말을 들으니 어쩐지 뿌듯해진 은아는 순간 쌀쌀맞게 굴던 것도 잊고 기세등등하게 대답했다. 당당한 표정으로 한울을 쳐다보던 은아는 뒤늦게 움찔하더니 급하게 다시 표정 관리를 했고.

"....뭐, 아무튼 많이 먹으라고."

냉랭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은아는 다시 빙수에게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915 은아주 (ekPkg1BEeU)

2024-08-12 (모두 수고..) 22:48:59

한울이가 도망치는 때도 있다니..!!ㅋㅋㅋㅋ 어른 한울이는 역시 여유롭구나~
고백으로 혼내주기였어?!!ㅋㅋㅋㅋㅋㅋ 천연 은아 과연 한울이에게 혼날 수 있을까..!!
한울이는 보스여도 어울리고 행동대장이어도 넘 잘 어울려.... 한울이랑 은아 둘이 임무 받고 파티장 같은 곳에 잠입하는 거 보고 싶다. 턱시도/드레스 같은 파티복 입고 총 쏘거나 칼질하면 너무 멋질 것 같아ㅋㅋㅋㅋ

만신창이면서도 이렇게 나오는 한울이도 너무 좋다..... 맴찢인데 맛있음....... 은아 무감정한 목소리로 "아직 안 돼. 너는 쓸데가 있거든." 답하겠지. 멍한 죽은 눈으로 한울이 천사 날개 깃털 하나하나 매만지고. "너는 나를 죽여야 하거든. 그러니까 제일 마지막에 죽여줄게." 자기 자신도 포함해서 모든 걸 죽여 없애버릴 생각이었던 흑화 은아..... 결국 천사 날개 부러트려서 한울이가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

916 한울 - 은아 (aGTXWXYE9g)

2024-08-13 (FIRE!) 22:59:37

한울은 빙수보다 강하다는 은아의 말에 큭큭 웃었다. 그럼 뭐보다는 약한 건데. 공보다는 약한 거냐고. 은아가 째려봐도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그래그래. 오늘은 보건실이 없으니까 쓰러지면 바로 응급실 행이야."

한울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 땐 얼마나 깜짝 놀랬던지.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만 하지만. 한울은 은아를 따라 다시 빙수를 먹었다.

"응. 맛있네."

한울은 기세등등해진 은아의 목소리에 픽 웃었다가 다시금 쌀쌀맞게 돌아오는 얼굴에 웃음을 참았다. 과일이 맛있다기에 딸기 토끼도 한 입 먹어본다. 뭔가 평화롭네. 방금 부딪혔던 건 생각도 안하고 그런 생각이나 한다. 빙수를 먹다가 한울이 생각난 듯 툭 말한다.

"너도 마찬가지야."

툭 내뱉은 말에 부연한다. "그날 날 불러냈었을 때, 네가 나한테 고백했어도 나는 받아줬을 걸?" 장난스럽게 스푼을 뱅그르르 돌린다. 아무래도 방금 여주인공이 고백했으면 받아줬을 거냐는 둥 너야말로 내 존재조차 몰랐을 거라는 둥 그런 말에 이어지는 이야기인 모양이다.


/답레만 두구 갈겟! 하루 힘내자아아아

917 은아 - 한울 (MrxN4UWOB2)

2024-08-14 (水) 13:05:29

은아는 한울이 왜 웃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방금 전 그렇게 차갑게 선을 그었을 때는 언제고 지금은 왜 또 이렇게 놀리는지. 얘는 나 놀릴 때 제일 신나보이더라. 은아는 다시 한번 한울을 째려보았다.

"네가 직접 응급실 데려다줄 거 아니면 그런 무시무시한 소리는 하지 말아줄래?"

얘는 내가 쓰러지길 바라는 건지 뭔지. 그래도 빙수에게 진 인간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지 않아? '빙수<자신<공'이라는 말도 안 되는 공식을 떠올린 은아는 한울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빙수를 한 입 먹었다.

일부러 빙수에 집중하며 말 없이 빙수를 먹던 은아는 이윽고 툭 내뱉어진 한울의 말에 "허?" 하는 소리를 내며 다시 시선을 들어 올렸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듯 말 없이 한울을 바라보던 은아는 이윽고 다시 입을 열었고.

".....너 혹시 의외로 거절 못하는 타입이야?"

생각 끝에 은아가 내린 추측은 그것이었다.

"너 내 이름조차도 헷갈려서 나한테 물어봤었잖아."

은아가 한울이 자신의 존재조차 몰랐을 거라고 말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그 정도로 상대방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그 사람의 고백을 받아준다고 하면, 한울이 보기와는 다르게 거절을 잘 못하는 타입인가 하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추측이 이어졌고.


/나도 답레 두고 갈게!! 한울주도 오늘도 힘내자~~!!!

918 한울 - 은아 (uLKYCvI/yQ)

2024-08-14 (水) 19:41:03

한울은 은아가 째려봤자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우스워 보였으면 모를까.

“내가 아니면 누가 너 응급실 데려가냐?”

지난 번 공에 맞아 쓰러졌을 때나 별관에 갇혔을 때나, 그리고 다른 어떤 때든 간에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을 상상하기 더 어려울 지경이다.

“그렇게 보여?”

한울은 은아가 또 엉뚱한 대답을 꺼내 놓는 것에 픽 웃었다.

“너 나랑 한 번도 대화 안 해봤던 거, 그리고 학기 초였다는 걸 고려해야 되지 않아? 게다가 확인 차 물어본 건데 그걸 몰랐다고 보기는 어렵지.”

정말 몰랐다면 이름을 물어봤을 것이었다. 한울은 빙수를 떠먹었다. 차갑고 달다. 꽤 맛있다고 생각하면서.

919 한울주 (uLKYCvI/yQ)

2024-08-14 (水) 19:45:04

은아 한명도 이길까 말까인데 두 명을 어떻게 이겨? 도망이 상책이지 ㅋㅋㅋ 아니 여유라기보다는 포기한 것에 가깝지 않을지....?
헉...... 한울이랑 은아랑 파트너로 같이 임무 수행하는 거 너무 맛있다...... 둘이 파티복 입고 작전 수행... 둘이 투닥투닥하고 막.... 헉.... 상상만 해도 너무 좋아...

헐..... 은아....... 한울이 그 말 기억하고 있다가 은아가 자기를 죽이라고 할 때 스스로 자결해서 사망하는 걸로 복수하면 맛있겠다.....(네?) 이 세상에 혼자 남아버린 은아... 허무함에 잠식되었다가 다시금 새 생명을 틔우는 신이 되어버리는데(?)

오늘 하루도 힘냈다~~!!! 좋은 저녁!!

920 은아 - 한울 (OArpb8E.KU)

2024-08-14 (水) 22:38:55

"데려가주기는 할 거야? 그럼 마음 놓고 쓰러질 수 있겠네."

은아는 픽 웃으며 농담하듯 대답했다. 사실 은아는 쓰러졌다 눈을 뜨면 한울이 자신의 옆에 있어주는 것에 대해 아직도 완전히 익숙해지지는 못했다. 정신을 잃어도 누군가가 나를 지켜주고 안전한 곳에 데려다 준다는 사실이 조금 낯설다고나 할까. 동시에 은아는 그것에 대해 익숙해져서는 안 됨을 알고 있었다. 계약이 끝나면 더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흠..... 그건 그렇지. 잠깐, 그럼 너 내 이름 알고 있었다는 거네?"

은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한울을 바라보았다. 접점이 한 번도 없어서 모를 줄 알았는데.

"어떻게 알았..... 아, 아니다. 뻔한 이야기였네."

은아는 고개를 저으며 스스로 말을 끊었다. 한울도 자신도 나름대로 학교에서 유명인사였을 테니까. 비록 그 방향은 정반대였겠지만. 그럼 얘는 얼굴과 이름 정도만 알아도 모든 고백을 다 받아주는 건가? 한울이 자신이 고백했어도 받아줬을 거라고 직접 말했다지만 솔직히 은아는 영 믿기 어려웠다. 자신은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얼굴이 엄청 예쁘다거나 학벌이 좋다거나 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어느 누구도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 거라 믿고 있는 것도 있었고.

921 은아주 (OArpb8E.KU)

2024-08-14 (水) 22:41:56

한울이 왜 이렇게 귀엽짘ㅋㅋㅋㅋㅋ 도망치는 것도 넘 귀여워.... .......제발 여유라고 해줘!!!ㅋㅋㅋㅋ큐ㅠㅠㅠ
그치??? 진짜 상상만 해도 너무 좋아.... 투닥투닥하면서도 위급 상황에 은아가 자기 드레스 자락 죽 찢어서 붕대처럼 감아 한울이 지혈해주고.... 드레스 찢어서 드러나게 된 허벅지 가터에 차고 있던 총 빼서 한울이 엄호해주고....(맛있음) 둘이 투닥거려도 합이 잘 맞아서 같이 임무 자주 나갔을 것 같아ㅋㅋㅋ

한울이 자기 목숨으로 복수하는 거 너무 맴찢인데 맛있어....... 은아가 새 생명을 틔우는 신이 된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다시 태어나게 할까. 일단 악마나 천사는 절대 아니겠지. 가장 순수한 존재인 인간 아기일까?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 자결했던 천사를 떠올리며 네가 천사도 악마도 아닌 인간이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한울이를 인간으로서 다시 태어나게 한다던가(?)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구~~!!! 좋은 밤!!!><

922 한울 - 은아 (H9b7wNRT2I)

2024-08-15 (거의 끝나감) 00:42:47

"넌 무슨 쓰러질 생각부터 하냐?"

한울이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지으며 은아를 봤다. 한울에게는 은아가 쓰러지는 게 익숙해지지만은 못할 일이었으니까.

"그게 중요한 거야?"

이름을 알고 있었느냐 아니냐가 그렇게 중요한 건가? 한울은 픽 웃었다. 어쨌던간에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으니까. 일어나지 않았었고 앞으로도 일어날 일 따위는 없는 가정이기도 하다. 한울은 빙수를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은근 속도가 붙으니 팍팍 사라지고 있는 빙수였다.

"내 말은 외모 준수, 학벌 우수, 성격 양호에 너도 해당된다는 뜻이잖아."

참나. 도대체 어떻게 말을 들어야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니, 이름만 아는데 고백을 받아주니 하는 말을 하는 건지. 한울은 한 손으로는 턱을 괴어 테이블에 기대고, 다른 한 손으로는 숟가락을 든 채 빙수 그릇을 가볍게 땅땅 쳤다. 맑은 소리가 울린다.

923 한울주 (H9b7wNRT2I)

2024-08-15 (거의 끝나감) 00:46:02

허억....... 은아주 드라마 하나 뚝딱 만들었잖아....... 넘 맛있다. 은아 엄호해주는거 넘 멋있어....!!! 맞아 둘이 맨날 싸우는데 합 엄청 잘 맞고 ㅋㅋ큐ㅠㅠㅠ 둘이 훈련할 때 사격장에서 누가 더 잘쏘나 내기하고 저녁 사고. 둘이 임무 완료하고 엄청 피곤한데 맥주는 꼭 한잔 해야한다면서 맥주 한캔 딱 마시고 숙소에서 그냥 쓰러져 자버리고 ㅋㅋㅋㅋ큐ㅠㅠ

헉..... 신 은아 한울이부터 먼저 만드는 거냐규........ 이럴수가...... 하지만 한울이는 그 한울이가 아닐 것이었고..... 아무리 신이라고 해도 이미 죽은 영혼을 되살릴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은아라던가 큐큐

좋은 밤이야~~! 내일 휴일이니까 푹 쉬길 바래!!

924 은아 - 한울 (TVCPZuzbhY)

2024-08-15 (거의 끝나감) 09:57:50

"사람 일이라는 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은아는 가볍게 대답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별관에서의 일이든, 체육 시간의 일이든, 그 어느 것 하나 은아가 미리 예상하여 대비할 수 없는 것들이었고. 앞으로 어떤 일이 자신에게 또 발생할지 은아는 알 수 없었다.

"중요하지. 이름은 그 사람의 기본 중의 가장 기본인 걸?"

야, 너, 하는 것보다 이름을 불러주는 게 왠지 더 다정하기도 하고. 하지만 은아는 여전히 한울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는 게 조금 신기했다. 이어진 한울의 말에도 은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울을 바라보았고.

".........내가?"

은아의 물음은 비꼼이나 불신이 아닌, 정말 순수한 의문이었다. 학벌 우수야 성적 좋기로 유명하니 어느 정도는 납득할 수 있었지만 그 외에는 솔직히 믿기 좀 어려웠다. 특히 그걸 말한 사람이 한울이라면.

"어딜 봐서?"

땅땅 울리는 맑은 소리처럼 은아의 순수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솔직히 한울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고, 그 당시 자신의 성격은 모르고 있었을 텐데. 그래서 은아는 한울이 왜 자신을 이렇게 좋게 봐줬는지 알 수 없었다. 한울의 기준에 자신은 미치지도 못할 것 같았는데.

925 은아주 (TVCPZuzbhY)

2024-08-15 (거의 끝나감) 10:04:10

둘이 저녁 내기 사격 훈련 하는 거 넘 멋있고 귀엽다ㅋㅋㅋㅋㅋ 은아 원래 술 아예 못 먹었는데 점점 주량 늘어서 나중에는 맥주 한 캔 다 마실 듯. 둘이 같이 다니는 거 보고 주변에서 사내(?)연애 하지 말라고 놀릴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둘이 사정이 있어서 잠시 파트너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도 재밌을 것 같다!!

은아가 마지막으로 봤던 얼굴이 한울이었으니까. 한울이를 시작으로 속죄하듯, 자기가 죽였던 생명체들을 죽였던 순서의 반대로 하나씩 되살리겠지. 그렇게 세계가 다시 태어나지만 이미 죽었던 영혼을 온전히 되살릴 수는 없었고, 은아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허무함과 외로움을 혼자 느끼는 벌을 받지 않을까? 세계의 마지막을 함께 봤던 한울이마저 그 한울이가 아니니까 신 은아는 정말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듯.....ㅋㅋㅋ큐ㅠㅠ

휴일이다~~!!!! 고마워!! 한울주도 푹 쉬자~~!!! ><

926 한울 - 은아 (H9b7wNRT2I)

2024-08-15 (거의 끝나감) 16:39:58

“뭐, 그건 그렇지. 사람이 빙수를 먹다가 쓰러질 수도 있는 거고.”

한울은 장난스럽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렇다고 은아가 쓰러지기를 바란다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의 이름은 중요하다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그러려니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묻는 은아의 모습에는 조금 웃었지만.

“왜? 구구절절 칭찬해주기를 바라?”

한울은 픽 웃으며 말했다. “너는 매번 내가 말만 하면 못 믿더라. 내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을 치기를 했냐, 속이기를 했냐. 아니면 내가 양아치라서 그렇게 못미덥나?” 하긴 지난번에도 이 비슷한 말을 했었던 것도 같다. 생각해봐도 선을 넘지말라 경고했을 뿐이지 은아에게 거짓말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너 말야. 괴롭힘 당하는 거, 질투 때문 아냐? 네가 너무 부러우니까 깎아내리고 싶은 거지.”

확실히 가능성이 있어보이긴 한다.

927 한울주 (H9b7wNRT2I)

2024-08-15 (거의 끝나감) 16:42:48

은아 술주정 보고 싶다(?) 사내연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우리 잘 어울려? 하면서 농담따먹기하면 은아 옆에서 질색할 거같고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신입을 파트너로 받게 되버려가지고 엄청 고생하고 뒷처리하고 하느라 한숨쉬면서 정은아 때가 좋았는데 하고 한탄하기 ㅋㅋㅋㅋ

너무너무너무 마음이 아픈데요 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은아는 혼자서 새로운 세계의 신이 되고...... 은아를 흑화시킨 애들이 나빠...!!!!!

은아주는 휴일 잘 보내고 있을까? 나는 일하러 다녀왔다.... ㅎ.....

928 은아 - 한울 (A35LBtsJZk)

2024-08-17 (파란날) 23:42:46

"아, 진짜, 좀! 그만 놀리라고! 나 빙수 정도는 이긴다고!"

결국 은아는 새빨간 얼굴로 빽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빙수랑 싸워서 이기는 걸 보여줄 수도 없고! 은아는 결국 보란듯이 빙수를 한 입 크게 떠먹고는 한울을 바라보았다. 이거 봐!

"아니,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칭찬은 왠지 믿기 어려워서."

은아는 어물쩍 웃으며 넘어갔다. 한울 뿐만이 아니었다. 은아는 또래의 아이들이 하는 말들은 대체로 믿지 않았다. 특히 그게 칭찬이라면. 자동반사적으로 경계심이 올라와,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고 그런 말을 하는지 그 의도를 파악하는 데에 집중하게 되어버린달까.

이어진 한울의 말에 은아는 잠시 멈칫했다.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 잠깐 말이 없어진 은아는 이윽고 어깨를 으쓱였고.

"설마. 세상에 부러워할 게 없어서 날 부러워하겠어? 그냥 내가 만만하니까 그렇겠지. 별 이유 없이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들도 많잖아."

스스로 그렇게 말하는 것도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어서 은아는 가라앉는 기분을 덮으려 일부러 웃으며 농담을 던졌고.

"질투 때문에 괴롭힌다면 기뻐해야 하나? 내가 너무 예뻐서 그런 거라고?"

은아는 예쁜 척,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뻔뻔하게 행동했다.

929 은아주 (A35LBtsJZk)

2024-08-17 (파란날) 23:46:29

은아 술주정...... 잔뜩 풀어져 헤헤 웃으며 옆 사람에게 기대기? 끌어안는 거 좋아해서 근처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끌어안고 부비적댈 것 같지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농담하고 은아가 질색하는 장면 바로 떠오른닼ㅋㅋㅋㅋㅋㅋ 은아 자기는 다정한 남자가 좋다고 딱 잘라 말할 듯ㅋㅋㅋㅋ 한울이 고생하는 거 보고 쌤통이다고 생각하면서도 캔커피 내미는 은아..... "이제 내 소중함을 좀 깨달았어?" 농담하며 씩 웃고.

원래 선한 사람이 흑화하는 게 제일 충격적이니까....ㅋㅋㅋㅋ큐ㅠㅠ 근데 또 아이러니하게도 은아는 신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죽을 수 있겠지. 모두를 되살렸으니 이번에는 은아 혼자 죽게 되고. 물론 한울이 어른이 되어 혼자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는 돌봐주겠지만!

나도 휴일에도 일했어.....ㅎ 피곤해서 답레도 못 쓰고 잠만 잤었네ㅋㅋㅋ큐ㅠㅠ 한울주도 고생했어~~!!!(보듬)

930 한울 - 은아 (rLhde7rVis)

2024-08-18 (내일 월요일) 08:54:06

결국 은아가 빽 소리를 지르면서 빙수를 한 입 크게 먹으며 바라보는 모습에 한울은 소리내어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알겠어, 알겠어. 아이고 빙수가 졌다, 졌어.” 그렇게 말하며 웃는 모습은 평상시의 웃음과는 달리 티 없이 밝아보였을 것이었다. 웃음이 가라앉은 후에도 얼굴에는 웃음기가 조금은 남아있었을 것이었고.

“넌 꼭 칭찬이 아니더라도 내 말은 잘 안 믿던데?”

물론 제 말을 다 믿어달라는 뜻은 아니었다. 확실히 은아 같은 사람은 차라리 다른 사람들의 말을 다 의심하고 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고. 생각해보면 어떤 말은 잘 믿고 어떤 말은 잘 믿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혼자 더 증폭해서 이상한 쪽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말이다.

“생각보다 자존감 낮은 편?”

한울이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의외네. 원래 이런 성격이었나, 아니면 학교에서 있어왔던 괴롭힘이 이렇게 만든 것이려나.
은아가 예쁜 척 머리카락을 넘기는 모습을 보며 한울은 웃는 낯으로 말했다.

“아니. 예쁜 나를 건들이다니 주제도 모르는 것들 기어오르지 못하게 밟아줘야겠다, 라고 생각해야지.”

931 한울주 (rLhde7rVis)

2024-08-18 (내일 월요일) 08:57:36

으아니 ㅋㅋㅋㅋㅋ 끌어안고 부비적거리는 게 술주정이야? 술취해서 한울이 끌어안고 안 놔주는 은아 보고싶다 히히 둘이 사귀는 사이가 된다면 은아 술주정 때문에 한울이가 남자들하고는 술 못마시게 단속하고 그럴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질색하는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ㅋ 은아가 그렇게 농담하면 한울이 “널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적 없었는데?”하고 맞받아치고 ㅋㅋㅋ

맞아.... 은아의 흑화라니 충격적이다. 결국 은아 죽는 거냐구 흑흑 맘아파 죽어... 애기 한울이 다 커도 은아 바짓가랑이 붙잡으면서 못죽게 해야만...

아니 은아주 휴일에도 일했구나...(쓰담) 고생했어 ㅠㅠ!! 남은 일요일 알차게 보내자~~!!!

932 은아 - 한울 (DpyEcg8o9E)

2024-08-18 (내일 월요일) 11:27:40

한울의 티 없이 밝은 웃음 소리에 은아는 눈을 깜빡거렸다. 순수해보이는 그 모습을 보니 왠지 이제서야 한울이 진짜 그 나이대의 소년 같아 보였고. 냉소적이고 삐뚜름한 모습을 걷어내면 이런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어쨌든 지금 놀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은아는 일부러 다시 새침한 표정을 지어냈지만.

"그거야 넌 나 놀리는 게 대부분이니까. 그거 알아? 넌 나 놀릴 때 제일 신나보이는 거?"

생각해보면 한울은 대부분 자신에게 웃고 있었던 것 같다고 은아는 생각했다. 그게 선을 긋는 것일 때도 있었고 놀리는 것일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방금 전처럼 밝게 웃는 모습은..... 역시 조금은 보기 좋았달까.

"너랑 비슷한 편."

은아는 답을 한울에게로 돌렸다. 어떻게 생각할지는 한울의 자유였지만, 이미 그 답을 서로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이어진 한울의 말에 은아도 픽 웃어버렸다.

"뒷부분은 네가 해줄거야?"

당연히 농담이었다. 은아라면 그렇게 생각해본다고 해도 '예쁜 나를 건들이다니 주제도 모르는 것들'에서 멈추었을 게 뻔하니까. 그래서 은아는 어차피 실제로 이루어지지도 않을 거, '기어오르지 못하게 밟아줘야겠다' 부분은 한울에게 되물어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933 은아주 (DpyEcg8o9E)

2024-08-18 (내일 월요일) 11:32:06

한울이 끌어안는 느낌이 좋아서 은아 헤헤 웃고 절대 안 놔줄 것 같지ㅋㅋㅋㅋㅋ 취해서 "너 (끌어안는 거) 너무 좋다~" 하고 부비적거리고ㅋㅋㅋㅋ 그렇게 사내연애(?) 소문은 깊어지고........(대체) 한울이 단속하는 거 넘 귀엽다ㅋㅋㅋㅋㅋ 은아가 걱정 말라고 해도 한울이가 안 된다고 할 듯ㅋㅋㅋ 은아도 지지 않고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표현을 했어야지. 그래야 나도 알았지." 하고 맞받아치고. 은아는 오히려 베테랑 선배랑 파트너 되어서 편한 상태면 웃기겠다ㅋㅋㅋㅋ

애기 한울이 다 커도 애기인 거냐궄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다........ 은아 신이어도 마음 약해져서 한울이 꼭 끌어안고 하루만 더 살자고 생각하며 맛난 거 먹여주려 가겠지. 그렇게 하루만 더 살자가 반복되고ㅋㅋㅋㅋㅋ

고마워!!! 한울이 생각하며 힘냈다 >< 한울주도 남은 일요일 즐겁게 보내자~~!!!!!

934 한울주 (XtPV3GnhN.)

2024-08-19 (모두 수고..) 22:57:45

으으으 워료일.....(주금)

은아 술주정 먼데 넘 귀엽자나....!(창문 깨벌임) 한울이자식 부럽다.... 한울이 은아 볼 꾹꾹 뭉개면서 "거짓말 하지마. 너 나 안 좋아하잖아."하고 눈 가늘게 뜨고 볼 잡아 늘리기. 이런 짓 했으면 나중에 한울이가 단속 할만할거같은데 ㅋㅋㅋㅋㅋㅋ o0(다른 애들한테도 다 이러고 다니나...) "난 표현 했는데 네가 튕겨낸 게 아니라?" 한울이 웃으면서 은아 놀리듯 말하기. 앜 은아 부럽잖아.... 서로 너무 오랜만에 파트너 바뀌어서 낯설어 하거나 서로 상대방 무의식적으로 질투하는 모먼트 보고싶다 히히

신 은아에 비하면 한울이는 많이 큰다해도 애기 아냐? ㅋㅋㅋㅋ 그러다가 은아는 한울이 죽을때까지 죽지 못하게 되고 ㅎㅋ

935 한울 - 은아 (DPRUQ6eg4.)

2024-08-20 (FIRE!) 23:01:42

“그야 귀엽잖아.”

툭 튀어나온 말은 장난기가 묻어 있었다. 놀리는 것 같기도 했고. 하지만 한울은 뱉어놓고도 속으로는 조금 놀랐다.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그냥 웃으며 넘겼지만.

“흐음......”

한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은아를 바라봤다가 이내 별다른 대꾸 없이 넘어갔다. 별로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싫은 양.

“해줄까? 거절한 건 너였잖아.”

한울이 위험한 눈빛을 반짝였다. 턱을 괴고 은아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이 흥미가 도는 듯 했다. “지금이라도 원한다고 한다면 해 줄 수 있어. 그 반장부터 족치고 나면 누가 문을 잠궜는지 알 수 있겠지.” 얼른 그러자고 말만 하라는 듯. 한울이 유혹하듯 웃었다.

936 은아 - 한울 (PBdNF40tJY)

2024-08-20 (FIRE!) 23:44:46

"그것도 또 나 놀리는 거지? 그만 놀리라고 직접 말로 해야 해?"

은아는 다시금 한울을 째려보았다. 여전히 장난스럽게 웃는 모습이 영 믿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애초에 한울이 귀엽다는 말을 자신에게 진심으로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도 있었고.

이윽고 한울이 눈빛을 빛내는 모습을 보며 은아는 본능적으로 위험함을 감지했다.

"아, 아니, 잠깐..."

한울이 자신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에 당황한 은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기울였다. 유혹하는 듯 웃는 한울의 모습에서 은아는 왠지 전에 책에서 읽었던 악마의 속삭임을 떠올려 버렸고.

".......너 갑자기 엄청 즐거워 보인다?"

무의식적인 말이 제일 먼저 튀어나왔다. 애초에 은아는 한울이 아직까지 그 일을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잊어버린지 오래였을 줄 알았는데.

937 은아주 (PBdNF40tJY)

2024-08-20 (FIRE!) 23:48:37

나도 워료일 주겄다 화요일에 깨어나따....() 그래도 이제 벌써 수요일이니까 힘내자...!!!(보듬)

은아 잔뜩 취해서 "나 너 조아하눈데에~?" 하고 헤헤 웃으며 볼 잡아 늘리는 한울이 손 꼭 잡을 것 같지. 좋냐 싫냐로 따지면 좋아하는 쪽이니까ㅋㅋㅋㅋ 한울이 생각 넘 귀엽닼ㅋㅋㅋㅋㅋㅋ 은아 취한 상태에서도 무의식적으로 한울이한테만 이 정도로 이런 거면 좋겠다. 한울이가 제일 마음 편해서.
"내가 언제 튕겨냈는데? 상대방이 알지 못하게 한 표현은 표현이 아니거든?" 하고 은아도 지지 않고 대답하고ㅋㅋㅋㅋ 두 모먼트 다 너무 재밌겠다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신입 뒷처리해주느라 챙겨주는 거 보고 '나는 저 정도로 안 챙겨줬으면서...' 하고 괜히 기분 꽁해지는 은아.... 사실 은아가 일을 완벽하게 해내서 챙겨줄 게 없었던 건데도 무의식적으로 질투하게 되고ㅋㅋㅋ

그건 그렇지ㅋㅋㅋㅋ 덩치 큰 애기 한울이 상상하니 넘 귀엽닼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죽을 때 되어서야 비로소 은아도 죽음을 맞이하기. 돌고 돌아 결국 한울이랑 같이 죽으며 신 은아는 처음으로 허무함을 느끼지 않고 충만함과 함께 죽지 않으려나.

938 한울 - 은아 (VNMvZuisdE)

2024-08-21 (水) 22:21:53

그만 놀리라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어깨만 으쓱였다.

“잠깐?”

놀란 듯한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조금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야 네가 해줄거냐고 물었으니까? 해달라는 뜻인 줄 알았지?”

하지만 한울은 알고 있었다. 은아는 그런 일을 시킬 만한 사람이 못된다는 걸 말이다. 지금도 말을 돌리려고 하지 않는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한울은 입맛을 다신다. 자기만 참으면 뭐든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뭔지.

“확실히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니까. 그래야 안 괴롭히지.”

그래야 자신도 계약이 끝났을 때 후련히 모른척 할 수 있지 않겠는가.

939 한울주 (VNMvZuisdE)

2024-08-21 (水) 22:30:26

이제 수요일이다....!!! 내일 목요팅!

ㅋㅋㅋㅋㅋㅋㅋ큐큐ㅠㅠㅠㅠㅠ 은아 넘 귀여워...... 한울이 은아 취한 거 알면서 “그럼 나랑 사귈래?”하고 웃으면서 떠보기. 꺄 한울이한테만 이정도인거 넘 설레잖아. 물론 한울이는 모르겠지만(...) 서로 파트너 오래해서 서로가 서로한테 넘 편해진 거 넘 좋아.... 그래서 연애적 텐션 안나오게 되는것도 넘 맛있는 부분.
“네에네에. 은아 님 말이 다 맞습니다.” 하면서 속으로 지금도 튕겨내고 있으면서 라고 생각하는 한울이 ㅋㅋㅋㅋ 은아 스스로 다 챙겨놓고는 안 챙겨줬다고 꽁하는 거냐규 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막 한울이는 은아가 다정한 선배랑 짝해서 은아가 선배 말 예쁘게 한다고 말하는 것 보고 툴툴 거릴 것 같은데. “그 사람 손속 잔인한 거 보면 그런 말 안 나올걸.” 사실 누구한테나 다정하지만 임무할 때면 잔혹한 스타일에 냉혈한인 살짝 도라이 선배였으면 좋겠다. 은아 선배에 대해 잘 모르고 임무 나가기 전에는 엄청 스윗하고 착한 사람이라면서 잘 따르다가 임무 막바지에 본색(이유없이 고문하면서 죽이기) 나오는 거 보고 충격먹는 모먼트 보고싶ㅇ... 한울이는 은근 정 많은 부분이 있어서 이런 면에서는 은아랑 잘 맞았을 것 같고. 죽이더라도 마무리는 항상 깔끔하게 했었는데 하고.

신은아 마지막에 충만하게 죽었다니 다행이야 흑흑 한 편 뚝딱 만들었다. 념념 맛있다.

아! 아참 슬슬 다음 스레 얘기해야해!!! 이러다 터지겠어 ㅋㅋ큐ㅠㅠ

940 은아 - 한울 (/9qj9LgTLI)

2024-08-22 (거의 끝나감) 23:52:15

".....너는 해달라고 하면 정말 거하게 해줄 것 같아서 무서워."

그것이 은아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물론 은아라고 그런 방법에 유혹을 느끼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은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폭력에는 또 다른 폭력으로 응수하는 사람. 단순히 자신만 참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게 될 일을 이 이상 더 크게 키우고 싶지도 않았고. 그러나 만약 무슨 일이 더 벌어지게 된다면......

은아는 말 없이 한울을 바라보았다. 짧은 침묵 후에 은아는 다시금 옅게 미소를 지었고.

"나중에 정말 안 되겠다 싶으면 그 때 부탁할게."

간단한 안부 인사를 말하듯 말했다. 계약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후의 수단. 사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쩌면 별관에 갇혔던 것 이상의 괴롭힘이 앞으로 더 발생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면 나는....

"다른 빙수 더 먹을래? 아니면 이만 밥 먹으러 갈까?"

이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 않다는 듯, 은아는 다 먹은 빙수 그릇 옆에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화제를 돌렸다.

941 은아주 (/9qj9LgTLI)

2024-08-22 (거의 끝나감) 23:57:16

목요팅 귀여워ㅋㅋㅋ 한울주도 내일 금요팅!! 이제 곧 주말이라구~!~!!

취한 은아 "구래애!(생각X)" 하고 한울이 속도 모르고 헤헤 웃을 듯ㅋㅋㅋㅋㅋ "내 남친~" 하고 한울이한테 술기운으로 뜨거운 볼 문지르고. 모두가 다 아는데 둘만 모르는 거 넘 웃김ㅋㅋㅋㅋㅋㅋ 정작 둘 다 스스로도 모르고(대체) 둘이 너무 편해져서 연애적 텐션 안 나오는데 또 그런 텐션 내보라면 잘 낼 것 같아서 넘 맛있음..... 둘은 어떤 텐션이든 다 가능할 것 같아ㅋㅋㅋㅋ

한울이 반응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 은아 왠지 오기 생겨서 "앞으로 표현하면 내가 다 받아줄테니까 표현해보든가." 하고 위험한(?) 발언할 것 같지ㅋㅋㅋ 헉 한울주 진짜 미슐랭 맛집..........(맛있음) 은아 그 도라이 선배 존경+동경하고 다정한 사람이라 좋아했었는데 같이 임무 나갔다 엄청 놀라서 충격 받을 듯..... 같이 임무 나갔다가 피 잔뜩 묻은 몰골로 터덜터덜 돌아오는데 은아 멍한 얼굴로 눈만 죽어있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다가 한울이 얼굴 보면 눈물부터 왈칵 쏟아지겠지. 아니면 은아가 임무 끝나자 마자 한울이 찾아가서 앞뒤 설명조차 없이 ".....나 너 잠깐만 안아도 돼?" 하고 물을 듯. 자기가 지금 피 묻어있는 것도 인지 못하고.

그러게 벌써 900레스가 훨씬 넘었네ㅋㅋㅋㅋㅋ 신기하다!!! 약 2년 동안 차근차근히 같이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왔어!!! >< 기쁘다구~~

942 한울주 (SAG0UxVMkk)

2024-08-23 (불탄다..!) 00:22:58

곧 주말~~! 내일두 힘내야지!

ㅋㅋㅋㅋㅋㅋ취한 은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아이구. 내 여자친구 집에 데려다줘야겠다. 우리 먼저 들어갈게."하고 공주님 안기로 들어서 술자리 나오고 집에 데려다줄것 ㅋㅋㅋ큐ㅠㅠ 내일 깬 은아 어떻게 되려나? 기억은 하려나 ㅋㅋㅋㅋㅋㅋ 왠지 평상시 임무 같이 많이 했어서 공주님 안기로 들고 가는거 자주 있었을 것 같고 ㅋㅋㅋ 둘이 진짜 케미 너무 잘맞는듯 ㅋㅋ큐ㅠ

"예이ㅡ. 소중한 은아 님 식사하러 가시죠." 하고 장난치고 ㅋㅋㅋㅋ 도라이 선배 맛있어하다니 나두 좋군 히히 한울이 은아 몰골보고 놀랐다가 이내 '그 선배가 한 건 했나보군'하고 상황 다 이해할 것 같지. "이리 와." 하면서 품에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줄 것.....

맞아~~ 곧 2판이라니 엄청나다구! 이게 다 은아주 덕이지...!! 2판 제목은 그대로 가면 되고 내용은 멀 넣으면 좋으려나~

943 은아주 (c2XJEuPQS2)

2024-08-23 (불탄다..!) 00:52:29

내일도 힘내자~~!! 한울주 파이팅!!! >< 늘 응원한다구!!

한울이 챙겨주는 거 자연스러웤ㅋㅋㅋㅋㅋㅋ 은아 내일 깨면 아무것도 기억 안 날 듯ㅋㅋㅋ 숙취로 끙끙거리며 출근했는데 모두가 커플된 거 축하한다고 놀리면 "예? 제가요?" 상태 되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클리셰대로 다음 날 아침 깼는데 한울이가 옆에 함께 누워 있고....(이유: 취한 은아가 껴안고 안 놔줌) 정작 둘은 공주님 안기 너무 익숙해서 별 생각 없을 것 같아 넘 웃기다ㅋㅋㅋㅋㅋㅋ 둘 케미 진짜 짱이야.....

"그렇게 부를 거면 좀 더 소중하게 에스코트 해주지 그래?" 은아도 지지 않고 받아치며 공주님처럼 손 내밀고ㅋㅋㅋㅋㅋ 다정한 것까지만 생각했는데 한울주가 도라이까지 첨가해주니 이것이 바로 미슐랭이라구.......(맛있음) 은아 한울이 품에 안기면 바로 눈물 왈칵 쏟겠지. 충격+무서움에 엉엉 울다가 진정하고 나면 그제야 엉망이 된 한울이 옷 발견하고서 자기가 더 당황하고...ㅋㅋ큐ㅠ

무슨 소리!! 이게 다 한울주 덕이라구~~~ >< 나랑 함께 해줘서 고마워!!! 내용은 뭘 넣을까~ 한울주가 이런저런 좋은 노래도 많이 추천해 줬으니까 2판에는 노래 가사를 넣어 볼까?

944 한울주 (SAG0UxVMkk)

2024-08-23 (불탄다..!) 08:44: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까먹은 은아ㅋㅋㅋㅋㅋㅋ 그럴줄 알았다구~~ 히히 넘 귀여웡 술취해서 사귀기로 한 뒤에 한쪽이 기억없는 상태로 착각물 이어지는 것도 맛있찌 물론 지금 상황하고는 좀 다를 수도있지만 ㅋㅋㅋ 출근한 은아 보고한울이도 놀리면서 "오늘 근무 끝난 뒤에 먹고 싶은 거 있어? 물론 데이트 신청이야." 하면서 놀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안 놔주는데다가 술마셔서 피곤해가지고 걍 자고 가도 재밌겠다 일어났는데 옆에 한울이 있으면 은아 반응 궁금해지는데?

"원한다면." 하면서 정중하게 손등에 입맞추고 구내식당(?)까지 에스코트하기 ㅋㅋㅋ 한울이 품에서 우는 은아 너무 맛도리임.... 얼마나 놀랬울까.... 한울이 은아 괜찮아 질때까지 토닥이다가 당황한 은아 달래면서 "다친 덴 없어? 밥은 먹었고? 아, 일단 옷부터 갈아입자. 내 방이 가까워." 하면서 손잡고 자기 숙직실? 기숙사방?쪽으로 데려갈거같은데. 은아가 민망해하면 "때론 사람의 온기가 필요할 때가 있잖아? 뭐, 그런 거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주고.

히히 나도 함께 해줘서 고마워~~ 넘 즐겁다 >< 노래 머 추천했더라..........? 정주행해보겠음

945 한울주 (SAG0UxVMkk)

2024-08-23 (불탄다..!) 08:55:51

차라리 은아주가 추천했던 a lovely night가 어울릴 것 같은데~~


The sun is nearly gone
석양은 저물어가고

No lights are turning on
가로등은 하나씩 켜져가고

A silver shine that stretches to the sea
은색 불빛이 바다로 이어지네

We’ve stumbled on a view
우연히 마주친 풍경

That’s tailor-made for two
오직 두 사람을 위해 마련됐는데

What a shame those two are you and me
하필 그 두 사람이 당신과 나라니

946 은아주 (RtmyAmoK92)

2024-08-23 (불탄다..!) 14:25:08

역시 한울주는 맛잘알이라구!!! 한울주 썰 너무 좋아 히히 >< 한울이가 놀리는 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 은아 "종종 같이 저녁 먹었으면서 갑자기 무슨 데이트래?" 하고 어이 없어할 것 같지.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이 너랑 내가 커플이 됐대. 말도 안 되지?" 하고서 저녁 메뉴 고민할 듯ㅋㅋㅋㅋ(대체) 은아 처음에 너무 놀라서 굳었다가 이거 꿈이라고 현실 도피했다가 비명 지르며 벌떡 일어날 것 같지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일 떠올려보려고 해도 하나도 기억 안 나고 숙취만 가득하고ㅋㅋㅋㅋ 자기가 저질렀나(?)?! 싶어서 머리 붙잡을 듯ㅋㅋㅋㅋㅋ

스윗한 한울이 넘 맛있어...... 다른 사람들이 그런 한울이 처음 보고 쟤 저런 모습도 있었냐며 충격 받을 것 같고ㅋㅋㅋㅋ 은아 이래도 괜찮은 건가+미안함+민망함+울어서 지침 다 섞여서 얌전히 한울이 따라가겠지. 그런 와중에도 ".....옷 벗어놓으면 내가 빨아줄게." 하고 웅얼거리고.

한울주도 즐겁다니 너무 다행이라구~!~!! >< a lovely night도 좋지!! 뭔가 둘은 활기찬 낮보다는 약간 가라앉은 저녁~밤이 떠올라서 그런가 한울주가 가져와준 부분이 딱 잘 어울리는 것 같아ㅋㅋㅋㅋ

947 한울주 ◆As4K1hOnyM (y9Wosk1geY)

2024-08-23 (불탄다..!) 14:46:10

내 취향에 은하주가 잘 맞춰주는거 아냐?ㅋㅋㅋ 은아 어리둥절 한 것에 한울이 웃겨할듯 ㅋㅋㅋㅋㅋㅋ 물어보는 거에 "어제 기억 안나? 너가 나 좋다고 해서 사귀기로 했잖아."하는데 사실임 은아는 전혀 못믿을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 현실도피하는 은아 귀여웤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눈치채고 부스스 일어나서 "너 어제 기억 안 나? 네가 강제로..." 하고 일부러 뒷말 흐리면서 놀리기

은아는 모르겠지만 한울이 은아한테 관대한 편이고 막. 그래서 충격받는 사람들 ㅋㅋㅋㅋ큐ㅠㅠ "? 나 말고 너 말야. 흠, 이 정도면 원피스처럼 입을 수 있나?" 하면서 자기 입는 박시한 후드티 꺼내주기.

맞아~ 둘이 그런 분위기 넘 잘 어울리고 흑흑 언젠간 낮도 잘 어울리는 애들 되었으면 좋겠다 힝구힝구 근데 큰일임 나 인증코드 까먹음 ㅋㅋㅋㅋㅋ 이건가

948 ◆gmjA4gFm.A (y9Wosk1geY)

2024-08-23 (불탄다..!) 14:46:41

이건가

949 한울주 (y9Wosk1geY)

2024-08-23 (불탄다..!) 14:47:07

인코 진짜 까묵었넹 ㅋㅋㅋㅋ큐ㅠㅠㅠㅠ

950 은아주 ◆JA3jwrY0Fg (FMxOAWQ0/o)

2024-08-23 (불탄다..!) 17:25:18

나는 한울주가 내 취향에 맞춰주는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 은아 그거 듣고 "거짓말 하지마. 너 또 나 놀리는 거지?" 하고 한울이 째려볼 듯ㅋㅋㅋㅋㅋ "내가 너 좋다고 해도 네가 받아주지도 않았을 거면서." 정작 거기 있던 모두가 증인인데도(대체) 한울이 일어나자마자 놀리는 거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 은아 그거 듣고 완전 사색될 것 같지. 여러 생각들이 마구 섞이다가 새빨간 얼굴로 "미, 미안...!! 내가 책임질게...!!" 하고 소리칠 듯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뭔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지만 일단 사과부터 하고 멀찍이 거리 두고ㅋㅋㅋㅋㅋ

정작 은아는 한울이가 원래 은근히 관대한 사람인 줄 알겠지ㅋㅋㅋㅋㅋ "내가 더럽혔으니까 내가 책임져야지." 하다가 박시한 후드티 받고 자기가 이거 입어도 되나 고민하는 은아..... 일단 고맙다고 말하고 입고 나오는데 둘 덩치차 때문에 품이 큰 미니 원피스처럼 되어서 어깨 흘러내리고 손 다 덮었으면 좋겠다. 옷에서 한울이 향기가 느껴지니까 은아 왠지 그제야 부끄러워지고ㅋㅋㅋㅋㅋㅋ

낮도 잘 어울리게 되면 왠지 청량할 것 같아ㅋㅋㅋㅋ 둘 다 모든 고민이 해결되어서 정말 청춘만 남게 된..... 인증코드 쓴지 거의 2년이 지났으니까 까먹을만 하지......ㅋㅋㅋㅋ큐ㅠㅠ 나도 도전!

951 은아주 (FMxOAWQ0/o)

2024-08-23 (불탄다..!) 17:27:25

성공이다!ㅋㅋㅋㅋ 인코 까먹었으면 새로 바꾸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

952 한울주 ◆As4K1hOnyM (SAG0UxVMkk)

2024-08-23 (불탄다..!) 23:09:17

그럼 이걸로 인코 바꿔야겠다 ㅋㅋㅋ.... 체력이슈로 답레는 내일 써올게 으으...... 죽것다

취향이 잘맞는다는 건 좋은 것이지. 그래서 2판까지 가는 건가~ ㅋㅋㅋ 은아 째려보는거 귀엽다 진짜 "진짠데?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봐. 그리고 왜 내가 안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는데? 받아줄 수도 있잖아." 은아 사색되서 새빨개지면 한울이 그거 보고 베개에 얼굴 박고 엄청 웃을듯 "강제로... 날 끌어안고 놔주지 않았지. 남자친구니까 자고 가라면서. 아, 이건 진짜야. 거짓말 아니고.""책임진다면 어떻게 질건데?" 하면서 웃으며 물어보고.

"옷에 피좀 묻는 게 뭔 대수라고. 한두번인가."하면서 평상시 임무 떠올리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것 같은데~ 한울이 옷입은 은아 넘 귀엽잖아.....(쓰러짐) 한울이도 은아 옷 갈아입을 때 자기도 피묻은 옷 갈아입을 것 같고. 한울이 줄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입고 나온 거 보면서 심장 좀 떨릴듯 큐큐 헛기침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겠지만. 일단 은아 소파에 앉히고 자기도 옆에 앉아서 "죽 배달시킨다." 하면서 은아 좋아하는 죽(왠지 알고 있을 것 같음) 배달 시키고. "내가 그런 말 안 나올거라고 했지?"하면서 말 안해도 어떤 상황인지 대략 이해하고 있을 것 같고.

흑흑 청량한 두사람 보고싶다. 열심히 일상 돌려야만.....

953 은아주 (SrlJUsyDr2)

2024-08-23 (불탄다..!) 23:57:52

오늘도 일이 많았어? 고생 많았어~~!!! 이제 주말이니까 푹 쉬자구!!! ><(보듬)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야~!!!

마자마자 그래서 한울주랑 잡담하는 거 언제나 즐거워ㅋㅋㅋㅋ 이 기세로 2판도 쭉쭉 가자!! >< "너 나 좋아해? 나 받아줄 수 있을만큼?" 은아 못 믿겠어서 한울이에게 되물어볼 것 같지. 한울이 말 틀린 거 하나 없는데 너무 웃기다ㅋㅋ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가 왜 저렇게 웃는지도 모르고 "겨, 결혼하자!" 하고 새빨간 얼굴로 질러버릴 것 같지. "강제로 그래서 정말 미안해...!" 기억은 하나도 안 나지만 일단 고개 푹 숙여서 사과하고.

"임무하다가 묻는 거랑 평상시에 묻는 거랑 다르잖아. 전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미안해서 은아는 계속 신경쓰여 하겠지. 은아 한울이 옷 입으면 상대적으로 더 작아보일 것 같지. 둘 다 두근거리는 거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 거의 처음 아닌가?(대체) 한울이 은근 다정히 챙겨주는 거 넘 설레........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취향 잘 알고 있는 거 진짜 너무 좋다. 은아 ".....그러게. 정말 충격이었어. 다정하고 친절하셔서 좋아했었는데...." 하고 또 눈물 핑 돌아서 그거 숨기려고 후드 깊게 쓸 듯. "....네가 맞았어." 하고 소파에 있던 쿠션 끌어안고서 힘 없이 훌쩍일 것 같고.

열심히 일상 돌려야만.....(2222) 청량한 두 사람은 어떠려나? 모든 게 해결되어서 개운해진 둘이 아직은 상상이 잘 안 가....ㅋㅋㅋ큐ㅠㅠ

954 한울 - 은아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08:50:54

“나 그렇게 무서운 사람 아닌데.”

킥킥 웃으면서 택도 없는 소리를 한다. 나중에 정말 안 되겠다 싶으면 부탁한다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은아를 바라봤다. 부탁같은 거 절대 안할 것 같은데.

“계약 사항이라고 생각해.”

부탁이라고 하면 절대 안 할 것 같으니까.

“다 먹었으면 나가자. 돈까스 잘 하는 데 알고 있으니까.”

물론 그런 일은 아예 없는 게 낫겠지. 은아가 돌리는 화제를 거부하지 않고 따라가준다. 은아에 대한 궁금증은 이내 묻어두고.

955 한울주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09:05:55

막레로 해도 될듯! 둘이 저녁도 맛있게 먹구 한울이가 은아 집도 데려다주고 헤어졌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둘이 티격태격하는거 넘 귀엽구 히히

"그렇다면? 내 마음 가지고 논 거 배상해주게?" 하면서 투덜거리는 한울이 ㅋㅋㅋ큐ㅠㅠ 물론 은아 취한거 알고 그런 거니까 마음의 상처 같은 건 1도 없었겠지만. 한울이는 은아가 자기한테 이성적 마음이 1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물론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하자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진짜 졸귀탱.... "결혼까지 할 정도야?" 한울이 엄청 웃을 것 같은데. "진짜 말 그대로 끌어안은 것 밖에 없어. 옷도 어제 입은 그대로잖아? 걱정하지 말고 잠이나 더 자. 난 이제 가볼게." 하고 담백하게 나가려고 할듯.

"미안해 할 거 없어. 이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둘다 두근거리는 거 거의 처음이야?ㅋㅋㅋㅋㅋㅋ 본편에서도 나름 서로 신경쓰고 있는 거 아니냐구~~ 근데 은아 한울이 옷 입은거 상상하면 넘 귀엽고 예쁘고 설렌다. 이 상황에서 안 설레면 한울이 남자 아니지... 그래서 은아가 좋아하는 죽 취향 궁금하닷... 근데 한울이 은아 말에 띵 하고 놀랠 듯. "좋아...했어...? 이성적으로?" 한울이 은아쪽 바라보면서 앉은채로 굳을 듯.

나도 상상이 잘 안 가지만 그렇게 되도록 우리가 만들면 되는 것이다~~~ 즐거운 토요일이야~!

956 은아주 (sQ7iJW55y6)

2024-08-24 (파란날) 12:10:56

막레로 받을게!! 히히 둘이 티격태격 하는 거 진짜 귀여워ㅋㅋㅋㅋ 이번에도 즐거웠다구~~

"네가 원한다면." 은아 농담인 줄 알고 지지 않고 대답할 것 같지. "그치만 애초에 가지고 논 적도 없었거든?" 왠지 억울해서 덧붙이고ㅋㅋㅋㅋ 이성적인 마음을 갖기에는 아직 너무 친구~동료 같아서 그럴지도....ㅋㅋㅋㅋ큐ㅠㅠ 어쩌면 은아가 이성적 마음이 있어도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거야 자기가 강제로 그랬으면 책임을 져야 하니까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 말 듣고 멍해졌다가 자기도 모르게 한울이 팔 붙잡을 것 같지. "아, 아침이라도 먹고 가..!" 하고. 한울이가 그렇게 말해도 일단 불안하니까 못 믿을 듯.....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그냥 이해해주는 거 넘 다정하다..... 앗 이 au에서 처음 아니냐는 의미였어!ㅋㅋㅋㅋㅋ 본편에서도 둘이 밀당하며 서로 신경쓰고 있지~~ >< 은아 임무 때문에 드레스 같은 거 입었을 때도 별로 안 부끄러워 했는데 한울이 옷 입으면 부끄러워서 괜히 다리 노출이 신경쓰이고 그러지 않으려나?ㅋㅋㅋㅋ 은아가 좋아하는 죽.... 맵고 자극적인 것보다는 쇠고기죽, 호박죽, 미역죽처럼 부드러운 맛을 좋아할 것 같아. 한울이 놀란 거 처음 보는 것 같다ㅋㅋㅋㅋㅋ ".....응. 좋아했어.." 은아 순순히 인정하겠지. 그 선배가 은아의 첫사랑이었다는 전개..!!(대체)

좋아좋아 우리가 같이 만들어보자구~!!!! >< 즐거운 토요일이야! 한울주도 느긋하게 쉬자~

957 한울주 (Z1kLs8W.o.)

2024-08-24 (파란날) 12:55:11

수고했어~~ 이번 일상도 넘 재밌었다! 다음 일상은 다시금 사건사고로 갈까? 일상이 포근했으니 매운맛이 땡긴다!

"됐어. 내가 술 취한 사람 말을 곧이곧대로 들었겠냐?" 하고 이마 손가락으로 꾹 누를 것 같고. 한울이는 마음이 있지만 은아가 철벽이니까 표현 안할 것 같지. 괜히 은아 신경쓰이게 하기도 싫고 관계가 변하는 것도 싫어서 조금씩 장난처럼 찔러보기만 할 것 같고. 한울이 은아 옆에서 잘때 좀 설랬을듯 ㅋㅋㅋ큐ㅠ "? 그래, 그럼." 아침 먹으면서 은아의 심문이 시작되는건가

드레스 같은 건 작업복인데 이건 아니라서 그런걸까나 ㅋㅋㅋ 아니 한울이가 아니라도 놀랄만하지 않아? 한울이 마음 좀 복잡하지만 티 안 내려고 할 것 같지. 물론 은아가 한울이 의중을 헤아릴 만큼 정신은 없을 것 같지만. "그...정도 일줄은 몰랐네. 왠지 많이 울더라니." 하면서 토닥토닥 해주기. 속으로는 얘가 누군가를 좋아하기도 하는구나 하는 느낌

958 은아주 (MwkJwHnvLs)

2024-08-24 (파란날) 15:01:14

한울주도 수고했다구~~ >< 좋아!! 이번에는 한울이 관련 사건사고로 가볼까? 한울이 이야기 너무 궁금해.....

정작 은아는 자기가 철벽치고 있는 것도 모를 듯...ㅋㅋㅋ큐ㅠㅠㅠ 둘 다 겁쟁이야 겁쟁이(대체) 한울이 설렌 거 넘 귀여운데 은아 이 바보팅이는 그것도 모르고 쿨쿨 잤겠지..... 아침 먹으면서 이제 어제 술 마실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기가 정말로 몹쓸 짓(?)을 하지는 않았는지 심문해야지ㅋㅋㅋㅋ 한울이라면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내색하지 않으려고 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치그치 드레스는 일하는 복장이니까ㅋㅋㅋㅋㅋ 놀랄만 한가?ㅋㅋㅋ "많이 좋아했어. 그래서 더 충격이었어...." 하고 은아 한울이한테 기대서 훌쩍일 것 같지. 둘 다 다른 의미로 마음 복잡한 거 맛있다..... 원래 이렇게 마음 아픈 건가 싶어서 쿠션에 얼굴 묻고 "너는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 있어?" 하고 한울이에게 조용히 물어볼 듯.

959 이한울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19:05:47

중간고사가 끝나고 날씨는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겨울 아니면 여름이라더니 확실히 그 중간은 점점 사라지고 양 극단의 날씨가 계속되는 것 같달까. 한울은 꾸물꾸물 흐려지는 하늘을 보면서 곧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어떡할까. 지금 시간은 저녁이라기에는 늦고 밤이라기에는 조금 이른 그런 애매한 시간대였다.

“우산만 챙겨 나오자.”

라고 생각하며 집에 들어가니 다행히 사용인들 외의 사람들은 없는 것 같았다. 그래. 들어온 김에 옷도 좀 챙겨야지. 하고 아무 가방에나 대충 필요한 물품 같은 걸 챙겨서 나가려는데...

젠장할. 현관 앞에서 딱 마주치고 말았다. 그 여자와.

여자는 세팅된 머리에 화장기 있는 얼굴, 그리고 진주 귀걸이를 끼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 여자가 눈썹을 찌푸린다. 그리곤 바로 손이 날아온다. 피하지 않고 이만 악문다. 짝, 소리와 함께 고개가 돌아간다.

“내가 눈에 띄지 말라고 했지 않니? 더러운 걸 보면 기분이 나빠지니까.”

거세가 날아온 손과 달리 목소리는 교양있고 나긋하다. 한울이 한 발짝 물러나자 여자는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사용인이 다가와 여자를 살피고 수발을 든다. 한울은 여자의 눈길이 떨어지자 그제야 저택 밖으로 나간다.

이런. 우산을 챙기지 못했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고 한울은 그냥 비를 맞으며 걷는다. 빗방울이 맞은 왼 뺨을 타고 흐를 때마다 따가운 걸 보니 한쪽으로 길게 상처가 난 것 같다. 그 여자, 반지를 끼고 있었나? 왠지 한 대로 만족하는 것 같더라니. 이 얼굴에 기스라도 낸 것이 기분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네.

옷이 든 더플백을 들고 정처없이 비를 맞으며 걷는다. 가방이 점점 젖어가지만 딱히 우산을 사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왠지 비를 맞고 싶은 기분이다. 한 두번도 아니것만 이 엿같은 기분을 해소할 방도가 없기 때문이었다.

발길 닿는대로 걷다보니 어느새 한울은 한 공원에 도착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천사상. 고개를 들어 물끄럼히 그것을 올려다 본다. 비가 오고 있음에도 분수의 물은 포물선을 그리고 떨어지고 조명은 아름다운 천사상을 비추고 있다. 한울은 한참 그것을 쳐다보다 그걸 등지고 분수 가장자리에 앉아 하늘을 바라본다.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져 얼굴을 적신다. 눈을 감는다.

그냥 이대로 사라지면 좋을텐데.

960 한울주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19:12:34

슬슬 한울이 이야기를 풀 때가 되긴 했지. 자, 비 맞은 고양이를 드립니다! (은아주: 네?)

겁쟁이라 맛있는 거 아닐까? 히히 심문해도 나오는 건 없을 걸 정말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은아 자괴감만 드는 거 아냐? 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기대서 훌쩍이면 일단 토닥토닥은 해주는데 엄청 심란할 것 같은데. 진작 자세히 말해줄까 싶다가도 자신이 말해도 들었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을거고. 왠지 또 다른 사람을 모략하는 것 같기도 했고. 원래 이런 건 직접 경험해야 아는 것이기도 했으니까. "뭐어. 나도 있지." 사실 한울이 은아 좋아하는 거 은아 빼고 다 안다거나 ㅋㅋㅋㅋㅋ

961 한울주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19:26:52

2판 세워놨당~~!!!

962 은아 - 한울 (hx7WRT89Zs)

2024-08-24 (파란날) 21:18:18

중간고사가 끝나도 은아는 공부를 여전히 놓지 않았다. 잠시라도 쉬면 바로 감을 잃게 될테니까.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적어도 대놓고 얕보지는 못하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성적이었기 때문에 은아는 집에서도 혼자 꾸준히 공부를 하던 참이었다.

잠깐 쉴까 생각하며 이어폰을 빼자 창문 너머로 빗소리가 들려왔고. 은아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며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라도 사오기로 결정했다. 이윽고 은아는 우산을 챙겨들고 혼자 어두운 거리로 나섰다.

"비가 많이 오네."

여름이 다가오는 데도 어쩐지 추운 느낌이 들어 은아는 괜스레 몸을 떨었다. 빨리 사고 집에 얼른 돌아가자. 은아의 발걸음이 총총 빨라졌다.

그렇게 은아가 공원에 들어선 참이었다. 이 공원에 오면 은아가 항상 들렸던 장소. 은아는 무의식적으로 그곳으로 향했다. 다시 소원도 빌어볼 겸 잠깐만 들렀다 가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은아는 그곳으로 가야만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천사상이 자신을 부르는 것만 같은 느낌. 누군가는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몰랐지만 은아는 그러했다.

그리고 분수대에 도착하자마자 은아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곳에는 천사상을 등지고 앉은 누군가가 있었다. 그것도, 낯설지 않은 누군가가.

"이한울...?!"

은아의 얼굴에 놀람과 경악이 가득했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 쟤는 우산도 안 쓰고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너 여기서 뭐해? 우산은!"

다급하게 한울에게로 달려간 은아는 한울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물었다. 자세히 보니 이미 온몸이 다 젖은 데다가 왼뺨에는 길게 상처까지 나 있는 것 같았고. 은아는 한울이 어디서 싸움이라도 하고 왔나 싶어 걱정스러운 마음이 커져갔다.

963 은아주 (hx7WRT89Zs)

2024-08-24 (파란날) 21:23:14

아니 시작부터 너무 가슴 아픈디요?!!?!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저 여자는 누구길래 감히 우리 한울이 얼굴을 때려?!!! 안 되겠다 은아도 때린다!!!!!(대체)

마자마자 요 겉만 다 큰 겁쟁이들ㅋㅋㅋㅋ 은아 왠지 허탈하고 한울이에게 최소 일주일치 놀림감을 줬다고 생각해서 좌절하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

맞아맞아 직접 경험해봐야 하는 것도 있으니까. 은아 한울이 말 듣고 엄청 놀랄 것 같지. "진짜? 너 한번도 그런 티 낸 적 없었던 것 같은데?" 은아 바보멍충이라 은아만 몰라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쟤네 언제 사귈까 내기하는 지경일 것 같은데()

2판 확인했어!! 세워줘서 고마워~~!! >< 2판이 너무 예쁘다 히히

964 한울 - 은아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21:55:27

한울은 누가 자신의 옆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럼에도 계속 눈을 감고 있다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 자신에게 내리 꽂히던 빗물의 감촉이 사라지자 느릿하게 눈을 떴다. 조금 가라앉은 듯한 어두운 붉은 눈동자가 이내 맞은편에 서 있는 은아를 담았다.

“그러게. 뭐하고 있는 걸까.”

오히려 되묻는 목소리도 평소보다 한 톤 낮은 음색이다. 아파 보이지는 않는데, 기분이 심히 가라앉아 있는 것은 확실히 눈에 보일 터였다.

한울은 우산을 기울이고 있는 은아를 담담히 올려다봤다. 내가 왜 여기에 앉아있나 생각해봤더니. 너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진짜 왔네.

“...너야 말로 여기서 뭐해. 비도 오는데.”

깜빡깜빡 은아를 담는 눈빛에는 평상시의 독기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담담한 눈동자는 오히려 처량해 보일지도 모른다.

965 한울주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22:05:30

은아가 때릴 수는 있는 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솜주먹이라서 못이길듯

은아 한울이 말 듣고 놀라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자기라고는 절대 생각못하는 둔치. 넘 귀여워.... "티 낸다고 내도 몰라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근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아?" 일단 훌쩍임이 멈춘 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한울이 파트너가 은아 찾아와서 파트너 바꿔달라고 부탁했음 좋겠다. "언니, 제발 저랑 파트너 바꿔주시면 안 돼요? 한울 선배 엄청 무섭단 말예요. 저 임무 중 실수할 때마다 '얘를 묶어서 적진에 던져놓고 나오면 안 되나'하는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본다고요." 하면서 ㅋㅋㅋㅋㅋ

2판 예쁘다니 다행이다 히히히

966 은아 - 한울 (JuSARloxQE)

2024-08-24 (파란날) 22:41:29

다시 본 한울의 붉은 눈동자는 평소와는 달랐다. 들려오는 목소리조차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의 그 냉소도, 놀림도 전혀 담겨있지 않은, 담담하게 가라앉은 모습. 은아는 한울을 말 없이 마주보았다. 어쩐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너 찾으러 왔지. 비도 오니까."

그래서 은아도 차분히 대답했다. 이상하게도, 머리를 거치기도 전에 말이 먼저 나왔고. 대답을 하면서도 은아는 어쩐지 이것이 정답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천사상이 한울의 뒤에서 한울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밥은 먹었어? 안 먹었으면 같이 우리 집에 가자. 여기 이러고 있으면 감기 걸려."

은아는 우산을 한울 쪽으로 좀 더 기울이며 한 손을 내밀었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한울의 뺨을 치료해줄 구급 상자의 위치를 떠올리면서. 한울이 전처럼 거절을 한다 해도, 이번에는 은아도 뜻을 굽히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한울의 모습은 되려 그 어느 때보다 정신적으로 위험해 보였으니.

967 은아주 (JuSARloxQE)

2024-08-24 (파란날) 22:45:29

냥줍한 길냥이 한울이한테 냥냥펀치 배우면 은아도 때릴 수 있어(?) ㅋㅋㅋㅋㅋㅋㅋ아 한울주 공인 솜주먹인 거 너무 웃기다ㅋㅋㅋ큐ㅠㅠ 둘이 펀치 기계 하는 것도 보고 싶다!

은아 한울이가 자기 놀리던 모습만 생각나서 자기 좋아하는 건 절대 생각 못 할 듯ㅋㅋㅋㅋㅋㅋ 너무 놀라서 훌쩍임이 멈췄다고 한다(대체) 한울이 말에 은아 "응? 아.... 맞다, 죽." 하고 도착한 죽 주섬주섬 2인분 세팅할 것 같지ㅋㅋㅋㅋㅋ

한울이 파트너 한울이 눈빛 해석 너무 잘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기다ㅋㅋㅋㅋ 은아 그 말에 "응? 걔 생긴 것만 그렇지, 은근히 다정한데? 놀리는 걸 좋아하긴 해도 그런 식으로 무섭게 할 애는 아니야." 하고 웃을 것 같지. 자기한테는 한 번도 그런 적 없어서 은아만 모르는 한울이 성격.... "정 그러면 내가 대신 한울이 혼내줄까? 그러지 말라고?" 하고 한울이 혼내러(?) 가도 웃기겠다ㅋㅋㅋㅋㅋ

진짜 넘 예뻐!! 한울주 센스로 동영상까지 첨부되니까 더 예쁘더라 >< 히히히 다시 한번 고마워~~!!!!

968 한울 - 은아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23:32:36

“거짓말.”

한울이 눈을 가늘게 뜨며 은아를 바라봤다가 머리카락에 고여있던 물방울이 눈가로 흘러들어가자 한쪽 눈을 감았다. 손을 들어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한쪽 눈만 깜빡깜빡 감았다 뜬다.

“지금 한밤중이야. 밥 먹자는 뜻은 아닐테고. 너는 네 갈길 가.”

한울은 은아가 내민 손을 잡지 않았다. 그저 의아한 듯 은아를 바라볼 뿐이었다. 왠지 그 모습을 눈 안에 담고 싶은 듯 물끄러미. 그렇게 바라보는 것이 은아의 발을 더 붙잡을 뿐이라는 건 아마 생각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969 한울주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23:38:04

ㅋㅋㅋㅋㅋㅋㅋ은아의 냥냥펀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펀치 기계하면 은아 손을 걱정해야 하는 거 아냐? 둘이 오락실 보내서 노는 모습도 보고싶다. 하지만 은아는 오락실에 불량 학생들 많으니까 안가려고 하겠지 흑흑

너무 놀라서 멈춰버린 훌쩍임 ㅋㅋㅋㅋㅋㅋ 죽 먹으면서 힐링하다가 집 가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 중요한 건 죽이었다....
“언니가 몰라서 그래요... 언니랑 파트너 하기 전에 한울 선배 별명이 미친개였다고 들었다고요. 윗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저랑 한울 선배를 파트너로.... 저 미치겠어요. 물릴지도 모른다고요!”“끄악! 언니 절 죽이려고 하시는 말씀이죠!” 하면서 은아를 만류하는 후배... 은아 생각해보면 한울이랑 파트너 초기에 한울이 엄청 날카로웠던 것 생각할 것 같고

2판을 간다고 생각하니 넘 설렌다 히히히

970 은아 - 한울 (hV5RUKV962)

2024-08-25 (내일 월요일) 07:40:43

"알면 좀 속아줘."

은아는 담담히 대답하며 한 손을 뻗었다. 만약 한울이 피하지 않았다면 은아의 손이 한울 대신 한울의 눈가를 부드럽게 쓸어 물방울을 닦아주었을 것이었고.

"밥 먹자는 뜻이야. 야식 좋잖아? 같이 먹자. 나 배고파. 지금 우리 집에 아무도 없어서 나 혼자 먹기 좀 그렇단 말이야."

은아는 손을 한울 쪽으로 더 내밀었다. 은아는 자신이 왜 스스로를 핑계로 삼아가면서까지 이렇게 한울을 도우려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지금 한울의 모습은 너무 위태로워 보였으니까. 적어도 비를 피할 장소, 따뜻한 밥, 상처의 치료까지는 제공해주고 싶었다. 한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 정도는 선을 넘는 것도 아니잖아. 그렇지?

"....한밤중이라 무서워. 같이 가줘."

결국 은아는 직접 한울의 손을 잡으려고 하면서 천천히 속삭였다. 내 갈 길은 아무래도 이거인가봐. 너를 차마 두고 갈 수가 없네.

971 은아주 (hV5RUKV962)

2024-08-25 (내일 월요일) 07:45:09

한울이 은아 손 부러지는 거 아니냐고 놀릴 것 같긴 해ㅋㅋㅋㅋㅋㅋ 뭔가 한울이한테 은아는 엄청 연약한 존재가 되어버려서....() 그래도 한울이가 가고 싶어하면 데이트 겸 같이 가지 않을까? 은아도 맞춰주려는 경향이 있으니까. 불량 학생들이 많아도 한울이가 같이 있으면 든든하다구ㅋㅋㅋㅋㅋ ><

한울이가 이왕 취향 맞춰 배달 시켜줬으니 죽 중요하지!!ㅋㅋㅋㅋㅋ 은아 뒷정리까지 야무지게 하고 갈 것 같고~
후배 넘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귀여운 거 좋아하니까 막 웃으면서 "알겠어, 알겠어. 내가 파트너 바꿔달라고 부탁드려볼게." 하고 후배 머리 쓰담해주고. 왠지 한울이 파트너 되었던 사람들이 다 죽을라 하고 은아만 멀쩡했어서 위에서도 파트너 다시 바꾸는 거 허용해줄 듯ㅋㅋㅋㅋ 은아 처음의 그 날카로웠던 미친개(?)가 지금은 왜 이렇게 제법 얌전해졌는지 새삼 궁금해 할 것 같지.

나두 넘 설레!! 히히히 이대로 차근차근 꾸준히 오래 잘 갔으면 좋겠다 ><

972 한울 - 은아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11:29:27

한울은 은아가 손을 뻗어 눈가를 닦아주자 그대로 한쪽 눈을 감으며 순순히 얼굴을 맡겼다. 온기가 눈가를 쓸고 떨어졌다. 이런 상황은 전혀 익숙하지 않다. 그럼에도 내심 이런 상황을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누가 자신에게 손을 뻗어주기를.

“......”

한울은 은아의 말에 핑계가 섞여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알면 좀 속아달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거절의 말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일부러 상처를 입히는 말 또한 뱉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은 몹시 피곤했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 사실이란 정은아를 이용하고 싶은 제 마음이다.

얘는 착하고 바보같고 정이 많으니까. 자신에게 이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상처에 대해서도 울어주었을 정도로. 제 가출한 사정을 알게 되자 집에 데려가 재우려고 할 정도로. 자신이 이런 처량한 몰골로 마주했을 때 정은아가 어떻게 반응할 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었으니까.

“...남동생은 어쩌고.”

순순히 손이 잡힌다. 하필이면 남동생은 어디로 간 것일까. 그 핑계라도 있었다면 좀더 거절할 이유가 생길텐데. 정은아를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오늘따라 힘이 없어서, 은아가 조금이라도 힘을 주어 당긴다면 속절없이 따라가게 될 것 같다.

973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11:44:40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너무 연약한 존재 맞잔아 ㅋㅋㅋㅋㅋㅋ 한울이도 굳이 오락실 가자고 하기보다는 지나가다가 오락실이 있어서 들어가보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고? 둘이 계약 연애 끝나기 전에 오락실 가서 한울이의 실력을 보여줘야만.... ㅋㅋㅋㅋㅋ 그리고 잠시 자리 비운 사이 불량배들한테 둘러쌓인 은아도 구해주고(클리셰)

은아 정말 완벽한 철벽이라서 어떻게 뚫을 구멍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만 맘고생하는 거지. 역시 본편에서도 에유에서도... 하지만 나는 어느정도 은아의 공략법을 알 것 같다. 은아는 불쌍해 보이는 것에 약한 거지.
ㅋㅋㅋㅋ 결국 잠깐의 소동으로 다시 파트너는 한울이가 된 것인가. 날카로웠던 미친개를 은아가 사랑으로 길들인 거지 뭐. 그래서 미친개가 개가 된 것이다.

노래 듣다가 ‘가을방학_더운 피’ 들었는데. 왠지 은아 한울이에 대한 감정자각+배드엔딩 일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적폐 상상 해버렸음

974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12:12:02

'가을방학-곳에 따라 비' 이 노래는 이번 일상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고 '가을방학-사람의 홍수 속에서' 이거 한울이 심정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가을방학 메들리 듣는중 ㅋㅋㅋ큐ㅠㅠ

975 은아 - 한울 (.MS.hEhgqU)

2024-08-25 (내일 월요일) 13:42:14

한울은 의외로 순순히 얼굴을 맡겼다. 은아는 그동안 그렇게 선을 긋던 한울을 떠올리며 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음을 짐작했고. 그 사정이 무엇인지까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 한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쯤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가 곁에 함께 있어주는 것.

힘들 때 혼자인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은아 스스로부터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은아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앞에 두고 그냥 등 돌려 가버릴 위인이 되지 못했다. 한울도 아마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었고.

"은석이는 학원에서 주최하는 캠프 갔어. 내일 모레 돌아와. 부모님은 출장."

거짓 하나 없는 진실이었다. 정말로 집에 자신 혼자였으니까 은아는 더욱더 한울을 내버려두고 갈 수가 없었다.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가짜라고는 해도 여자친구가 무섭다잖아. 남자친구가 같이 있어줘. 나 지켜주기로 했잖아."

어쩐지 힘을 주어 당기면 따라올 것만 같았지만, 그럼에도 은아는 한울에게 강제로 힘을 써서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 선택은 결국 한울의 몫이었으니까. 은아는 그저 계약을 핑계 삼아서 이유를 만들고, 한울의 손을 꼭 잡는 것으로 같이 가주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976 은아주 (.MS.hEhgqU)

2024-08-25 (내일 월요일) 13:49:01

아 한울이가 너무 강한 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부정할 수 없다() 한울이 실력 궁금하다구~~!!! >< 헉 클리셰도 맛있겠다. 오락실에 있기엔 안 어울려 보이는 은아가 재밌어 보여서 건들려고 온 불량배 녀석들..... 은아 트라우마 때문에 진짜 기겁하고 싫어할 것 같음ㅋㅋ큐ㅠㅠ

왠지 처음에는 한울이가 맘고생, 감정 자각 후에는 은아가 맘고생 할 것 같은 느낌이야ㅋㅋㅋ큐ㅠㅠ 헉 한울주 역시 은아 잘알......ㅋㅋㅋㅋㅋ 상처 있어본 사람이 다른 사람의 상처에도 공감할 수 있다고, 은아는 불쌍해 보이면 쉽게 넘어가지 못하겠지. 하지만 한울이는 진짜 챙겨주고 싶은 걸..............
아니 사랑으로 길들여졌어도 여전히 개인 거냐곸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다시 또 똑같은 얼굴이라 지긋지긋해?" 웃으며 한울이한테 농담할 것 같지. 다른 사람들은 한울이한테 장난치는 거 상상도 못할텐데ㅋㅋㅋㅋㅋ

노래 들어봤는데 진짜 혼자 남겨진 은아가 생각나서 나도 적폐 상상해버렸다...... 가사도 너무 좋아ㅠㅠㅠㅠ '결국 나를 여태껏 움켜쥐고 버틴 건 내가 아닌 너였단 참 새삼스런 사실에' 부분이 특히 감정자각+배드엔딩 같아서 뭔가..뭔가임......ㅠㅠㅠㅠㅠㅠ 나는 반대로 한울이가 은아에 대한 감정자각+해피엔딩일 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노래로 스티븐 유니버스 ost 중 'love like you'가 떠올랐어! '곳에 따라 비'와 '사람의 홍수 속에서'도 들어봤는데 진짜 좋다....특히 '사람의 홍수 속에서'가 제일 좋았어!!! 기타 소리도, 가사도 한울이랑 너무 잘 어울림ㅋㅋㅋ큐ㅠㅠ 한울주 가을방학 좋아하는구나~~

977 한울 - 은아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15:13:34

처음에는 그저 흥미였다.

같은 반에 있는 모범생 여자애. 선생님의 사랑은 듬뿍 받고 있으나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그런 애가 갑자기 뜬금없이 자신을 찾아왔으니. 괜히 놀려주려 한 제안이었는데 그걸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

마침 심심하던 차였다. 웬만한 일탈이란 일탈은 다 해봤고 더이상 흥미로운 일이랄 것이 없었다. 잠시 어울려줘야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차 후회가 덕지덕지 붙었다. 알면 알아갈 수록 얘는 나와 어울릴 만한 애가 아니었으니까. 흰 도화지 같은 한 사람의 인생을 얼룩덜룩 망치게 할 정도로 나쁜 놈은 아니다. 그러니 잠시 보관한 뒤에 고이 되돌려 놓을 생각이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켜주려면 따라가면 안 되는데?”

물음이었으나 묻는 말은 아니었다. 자조적인 미소를 띄며 한울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야가 순식간에 반전된다. 은아를 올려다봤던 시선이 평소처럼 은아를 내려다보게 된다. 한울은 잡혔던 손을 놓고 은아가 들고 있던 우산을 들려고 했다.

“데려다 줄게.”

한울은 이미 축축히 젖은 가방을 들고 은아의 집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려 했다.

978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15:30:55

은아 기겁하는거 상상해벌임 ㅋㅋㅋㅋㅋㅋ
감정 자각 후에 은아는 왜 맘고생 하는데 ㅋㅋㅋ 솔직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한울이를 챙겨주고 싶다니. 역시 은아주는 한울이를 좋아하게 되버린 거지. 개는 길들여도 개인 법이야. 사람이 될 수 없다고(한울:???) ㅋㅋㅋㅋ “그럴리가. 내가 널 얼마나 그리워 했는데.” 하면서 후배 뒤치닥거리 한 거 하소연하고. ㅋㅋㅋㅋㅋㅋ 일이 일인 만큼 한울이 좀더 날카롭고 예민한 성격이라 다른 사람들하고 잘 안 어울리는데 은아한정으로 풀어지는 거면 맛있겠다.

그치..... 듣자마자 은아 생각났음 ㅠㅠ 가사도 너무 좋지....ㅠㅠㅠㅠㅠ 나도 그 부분 진짜 좋아해. 은아주 추천 노래도 듣고 왔는데 와...... 진짜 이것도 너무 좋다.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말이 넘 찡해짐.... 진짜 한울이 속마음으로 노래 만든 것 같다. 흑흑. 가을방학 가사나 분위기가 좋아서 좋아하는 편이랄까....

979 은아 - 한울 (68dEhl7xuk)

2024-08-25 (내일 월요일) 19:43:56

"그게 무슨 소리야? 지켜주려면 곁에 있어야지."

은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거렸다. 가끔 보면 얘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하곤 하더라. 은아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한울의 움직임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한울이 대신 우산을 들자 은아도 순순히 우산을 내주었다. 키 차이 때문에 한울이 들어주는 게 서로에게 더 편할테니까.

"밥도 같이 먹어줘."

한울이 데려다 주기만 하고 또 다시 휙 가버릴까봐 은아는 확실하게 덧붙여 말했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집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게 하고, 밥을 먹이고, 상처를 치료해줄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집에 맞는 옷이 있으려나 생각하며 은아는 한울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아파트에 들어서서 현관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문을 열고 나서 먼저 들어가라는 듯 은아는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들어가서 잠깐만 기다려줘. 맞는 옷 있나 찾아볼게. 그렇게 젖은 채로 있으면 감기 걸린단 말이야."

내색하지 않으려 해도 은아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980 은아주 (68dEhl7xuk)

2024-08-25 (내일 월요일) 19:49:26

그것도 그렇고, 한울이가 지금까지 선 그었던 것이 있으니 그걸 망칠 수 없다고 맘고생 하지 않을까? 설레도 설렌다고 표현할 수도 없고 숨기고 연기해야 해서 괴로울 듯. 업보야 업보(대체) 은아주는 처음부터 한울이 엄청 좋아했는데???ㅋㅋㅋㅋ 정주행하면 다 나온다!! 아니 한울주한테 한울이는 그냥 개인 거냐곸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가 사랑의 키스로 저주 풀고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울이 하소연하는 거 처음 보는데 왠지 귀여워서 은아 웃으며 오구오구 해줄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유일하게 숨통 트이는 사람이 은아인 거 너무 맛있음... 은아도 한울이한테만 더 편안해 할 것 같지. "평생 같이 파트너 해야겠네." 반 진심으로 농담하고.

마자마자 진짜 가사가 너무 좋더라....ㅠㅠㅠ 알게 모르게 은아한테도 한울이가 큰 기억으로 남는 중이라 '다시 밖으로 나가게 되면 나를 기다리는 건 더 이상 네가 없는 세상' 부분도 배드엔딩이 너무 잘 느껴져.....ㅠㅠㅠㅠ 나도 듣자마자 한울이 생각이 났는데, 특히 자기는 나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부분이 정말 한울이 같더라구. 마지막에 너처럼 나를 사랑하는 법까지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정말 그랬으면 좋겠구...... 가을방학 잘 몰랐는데 가사가 특히 예쁜 것 같아!! 목소리도 너무 예뻐서 듣고 있으면 편안하구~~ ><

981 한울 - 은아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0:19:30

한울은 은아의 물음에 의뭉스러운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빗방울에 우산을 두드리는 소리가 왜인지 생경하게 느껴진다. 은아와 한 우산을 쓰고 있는 것 또한.

“밥은 혼자 먹을 수 있잖아.”

한울은 은아의 뻔뻔한 태도에 넘어가지 않으려 답했다. 왠지 은아의 머릿속에서 어떤 계획을 짜고 있을지 훤히 보이는 것만 같았다. 얘는 도대체 왜 자신에게 뭐든 못 해줘서 안달난 것처럼 구는 걸까. 이해할 수 없다.

다 젖은 자신보다 은아에게 더 우산을 기울여주며 한울은 은아의 집 방향으로 걸었다. 은아의 거침없는 걸음은 아파트 입구를 지나 공동현관문을 지나고 마침내 현관 앞까지 다다랐다. 마치 자신이 도망갈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는 듯. 그리고 현관문을 열고 자신을 올려다본다.

“......”

은아가 들어가라 하지만 한울은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한울은 어느 새 접어서 들고 있는 우산을 내려다봤다가 열린 현관문을 봤다가 은아를 다시 내려다본다. 잠시 망설였지만... 역시 이건 아니다 싶다. 젖은 옷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진다.

“...마음은 고맙지만, 우산만 받을게.”

이미 이 정도로 충분히 위안받았다. 한울은 우산을 들고 발걸음을 돌리려했다.

982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0:31:56

ㅋㅋㅋㅋㅋㅋㅋ은아 이상한데에서 맘고생하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물론 은아주가 한울이 좋아하는 건 내가 잘 알고 있지 ㅋㅋㅋ 확실히 은아가 사랑의 키스를 하면 저주가 풀려서 사람이 될 것 같긴 하지(?) 은아 하소연 들어주는 거 좋아하는 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의 오구오구에 얘 왜이러나 할 것 같은데 ㅋㅋㅋ 둘이 진짜 평생 파트너만 하는 건 아니겠지....? 오너로서는 좀 슬픈데

ㅠㅠㅠㅠ 배드엔딩 안된다...... 넘 마음 아파짐. 확실히 한울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편이지. 최근 자캐 정리하면서 느낀 바인데 나 자낮캐 좋아하는듯. 자낮캐가 햇살캐 만나서 치유받는 거 좋아하는 듯.... 어쨌든 노랫말이 찰떡이다... 은아라면 한울이한테 충분히 사랑하는 법 가르쳐줄 수 있다고 생각해.... ‘내가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충격을 받은 너’라는 부분에서 은아 상상해벌임 ㅋㅋㅋ큐ㅠㅠ 노래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네~~

983 은아 - 한울 (ybKzE6Pgzg)

2024-08-25 (내일 월요일) 21:17:00

"못 먹어. 네 가짜 여자친구는 외로움쟁이라서."

뻔뻔하게 대답했지만, 반쯤은 사실이기도 했다. 혼자 밥 먹는 것은 너무나 익숙한 일이지만, 강제로 혼자 남겨진 외로움쟁이랄까. 애초에 지금 은아에게 자기 자신은 핑계에 불과했다. 은아는 그저 한울을 돕고 싶은 마음 뿐이었으니까.

한울이 제게 우산을 더 기울여주고 있음을 눈치챘어도 은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안 그래도 된다고 해봤자 한울은 자기는 이미 다 젖었다면서 안 들어줄 게 뻔했으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집에 빨리 가서 얼른 말릴 수 있게 해주자. 은아의 발걸음이 빗소리에 따라 총총 빨라졌다.

그러나 현관문에 도착해 문을 열었음에도 한울은 망설이고 있었다. 은아는 그 모습을 보며 불길함을 느꼈고. 아니나 다를까, 이윽고 한울은 몸을 돌렸다. 그리고 그 순간, 은아가 미처 제대로 생각하기도 전에 목소리가 먼저 튀어나왔다.

"싫어, 가지마."

그리고 은아는 자신도 모르게 한울을 뒤에서 끌어안으려고 했다. 한울의 젖은 옷이 자신의 옷마저 젖게 만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지금 은아에게 그런 것은 신경조차 쓰이지 않았다. 한울이 거부하지 않았다면 은아는 한울을 붙잡듯 조금 더 힘 주어 끌어안으려 했을 것이었고.

은아는 자신이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게 되는지 스스로도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그냥.... 그냥 지금 비가 많이 오니까. 그러니까. 그리고 너는 지금 완전히 젖어있으니까. 뺨에 상처를 달고서.

"....잠깐만이라도 좋아. 같이 있어줘..."

자기 자신을 핑계로 내세우면서도 그 목적은 오로지 한울을 위한 것이었다. 속삭이는 듯 중얼거리는 은아의 목소리가 빗소리에 묻혀갔다.

984 은아주 (ybKzE6Pgzg)

2024-08-25 (내일 월요일) 21:20:41

이상한 데야?ㅋㅋㅋㅋ 그치만 한울이 선이 너무 확실했는 걸..! 히히 은아주는 한울이 앞으로 더더더 좋아할 예정이라구~~ >< 한울이 저주 걸린 왕자님 너무 잘 어울려ㅋㅋㅋㅋ 그야 평소엔 하소연 절대 안 하던 애가 어리광(?) 부리는데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귀여운 거 좋아하니까 품에 안고서 둥기둥기 해주겠다고 팔 벌리며 장난칠 것 같고ㅋㅋㅋㅋ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ㅋㅋㅋ큐ㅠㅠㅠ 둘 다 겁쟁이라 그렇지 마음 먹으면 추진력 좋으니까 파트너 넘을 수 있을 거야..!!!

맞아 둘 다 배드엔딩 안 돼.....맴찢이야....ㅠㅠㅠ 헉 나는 햇살캐 좋아해서 자낮캐가 햇살캐 만나서 치유받는 거 좋아하는데 이거 완전 잘 만났는데...???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한울주랑 잘 맞는 이유가 있더라..! 나도 노래가 마음에 들은 것 같아서 다행이야~ >< 은아라면 충격 받으면서도 오랫동안 끝까지 한울이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겠지.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난 후의 한울이 모습은 어떨지 너무 보고 싶다.....

985 한울 - 은아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1:40:23

몸을 돌려 가려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 끌어안는 바람에 덜컥 걸음을 멈췄다. 누구긴 누구겠는가. 정은아 밖에 없지. 비에 흠뻑 젖은 옷 때문에 분명 물이 옮을 것이 뻔한데, 하는 딴생각을 잠시 했다. 이런 생각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라서. 제 심장이 낮게 뛰는 소리가 들린다. 이건 좀, 착각할 것 같은데.

“.......”

뒤에서 더 끌어안는 감촉에 한울은 마치 올무에 걸린 듯 꼼짝할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같이 있어달라는 말은 진심인가? 아니면 이렇게라도 붙잡아야 할 만큼 내가 불쌍해 보이나? 어떤 것이든 간에 더 묻긴 어려웠다. 어떤 대답이든 간에 곤란했으니까. 대신 한울은 허리를 끌어안은 손을 토닥였다.

“알겠어. 안 갈게.”

한숨을 내쉰다. 제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함이었다.

“가방 안에 옷이 있긴 해. 멀쩡할지는 모르겠지만.”

가방이 방수 능력이 뛰어나기를 바랄 뿐이다.

986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1:53:44

하긴 한울이가 선을 확실히 그어놓긴 했지. 그게 바로 한울이의 스불재가 될 예정이지(맛있음) 아... 은아 백허그 넘 설렌다.... 역시 박력있는 여자(?)
은아가 둥기둥기 해준다고 하면 한울이 분명 질색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어린애 취급 하지 말라면서. 맞아 마음 먹으면 금방.... 금방.... 글쎄....(자신없어짐)

ㅋㅋㅋㅋ 우리 둘이 취향 진짜 잘 맞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 사랑하는 법을 배운 한울이는 스레가 진행되다보면 볼 수 있을 것이다~~ 분명 해피엔딩으로 갈 수 있을 거야~~

987 은아 - 한울 (Empo1x0NrY)

2024-08-25 (내일 월요일) 22:08:31

"정말? 진짜지?"

한울의 허리를 끌어안은 손이 토닥여지는 느낌에 한 번, 이윽고 들려오는 대답에 한 번. 총 두 번에 걸쳐 은아의 목소리가 밝아졌다. 한울을 놓아주고서 올려다 보는 얼굴에는 빗물이 살짝 묻어있음에도 은아의 홍매색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나는 듯 했고. 옷의 앞 부분이 한울을 따라서 젖어버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은아는 그저 이제서야 마음을 놓은 듯 맑게 웃었다.

"그럼 들어가서 확인해보자."

은아는 다시금 현관문을 열고서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다행이다. 편안하게 풀린 은아의 얼굴에는 확실히 그렇게 적혀 있었고.

988 은아주 (Empo1x0NrY)

2024-08-25 (내일 월요일) 22:12:02

한울이의 스불재ㅋㅋㅋㅋㅋㅋㅋ(맛있음222) 처음의 그 선들이 어떻게 되돌아 올까? 넘 궁금함.... 은아 할 때는 하는 박력 있는 여자라구~~ㅋㅋㅋㅋㅋ >< 설레게 하기 성공이야!!
질색하는 한울이 넘 귀엽다ㅋㅋㅋㅋㅋㅋ 은아 그동안 놀림 받았던 게 있으니 복수할 겸 신나게 놀릴 것 같지ㅋㅋㅋㅋ 아니 한울주가 자신 없어지면 어떡해..!!ㅋㅋㅋㅋ큐ㅠㅠㅠㅠ 금방은 아니더라도 천천히라도.....(소심)

마자마자ㅋㅋㅋㅋ 그래서 한울주를 만난 게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 나랑 함께 해줘서 고마워!!! >< 은아가 어떻게든 해피엔딩 만든다~~ 한울이도 행복해질 자격이 있으니까!!

989 한울 - 은아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2:23:15

“그래. 정말로.”

한울은 은아가 놓아주자 그제야 움직일 수 있었다. 큰일인데. 제 마음과는 달리 은아의 얼굴을 맑기만 하다. 한울은 한숨어린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손을 뻗어 은아의 뺨에 묻은 빗물을 닦아주려고 했다.

현관문을 열고 자신을 바라보는 은아는 자신이 현관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말겠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한울은 어쩔 수 없이 현관문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섰다. 옷이 잔뜩 젖었으니 바로 화장실 쪽을 찾아 들어간다.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점점이 빗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한울은 심정이 썼다. 다행히 가방을 열어보니 내부는 꽤나 멀쩡했다.

“옷은 괜찮을 것 같은데. 나 샤워 좀 해도 돼?”

이왕 이렇게 된 것 뻔뻔해 지기로 했다.

990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2:32:59

생각해보면 한울이의 스불재라기보다는 뒷사람들의 스불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그렇게 하는데 안 설렐 수 있냔 말이야~~
은아 신나하는거 상상된다 ㅋㅋㅋㅋㅋ 은아주는 소심해지는 거냐구(복복)

어떻게 이렇게 잘 만나서 일대일하게 된거지? 신기하다 ㅋㅋㅋ큐ㅠㅠ 나야말로 정말 고맙고 매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고... 하지만 앞으로는 일이 엄청 많진 않을 것 같아서 꾸준히 오지 않을까 싶고...? 한울은아 행복해지자~~

991 은아 - 한울 (qJyGMPLp9Y)

2024-08-25 (내일 월요일) 22:55:57

한울이 손을 뻗자 은아도 얌전히 한울의 손길을 받았다. 흠칫 떨던 것도 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오히려 나 얼굴 젖었구나 하는 짧은 감상이 그제서야 떠올랐다.

이윽고 한울이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가자 은아도 뒤따라 들어가며 현관문을 닫았다.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은아는 안으로 들어섰다. 한울의 발걸음을 따라 빗물이 떨어져도 은아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빗물이야 닦으면 되니까. 지금 은아에게 중요한 것은 한울을 챙기는 것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어진 한울의 말에 은아는 오히려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당연하지. 안 그래도 내가 먼저 너 씻기려고 했거든."

장난스럽게 대답하면서도 은아는 수건을 꺼내 한울에게 건네주었다.

"자, 수건은 여기 있고. 화장실 안에 들어가면 샴푸랑 바디워시랑 다 있으니까 천천히 샤워하고 나와."

그동안에 바닥에 떨어진 빗물을 닦고 밥 좀 차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은아는 손을 흔들었다. 할 일은 많았지만 어쩐지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마음이 놓여서 그런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도 홀가분하고 편안한 기분이었다.

992 은아주 (qJyGMPLp9Y)

2024-08-25 (내일 월요일) 22:58:52

아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 그런 무서운 말은 하지 말아줘........() 히히 앞으로 더 설레게 할 거라구~!!! ><
너도 놀림 당하는 기분을 느껴봐라! 하고 신나하겠지ㅋㅋㅋㅋ 둘이 서로에게 유치해지는 거 넘 귀여움ㅋㅋㅋㅋ 은아주는 원래 소심했어.....(?)(부빗)

그치그치 나도 신기해ㅋㅋㅋㅋㅋ 한울주가 매번 돌아와주고 생존신고도 해주니까 나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거라구~~ >< 앞으로는 일이 엄청 많진 않다니 다행이야!! 즐겁게 천천히 즐겨보자~~!! 한울은아 행복해지자~!!!2222

993 한울 - 은아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3:12:20

한울은 오히려 그렇게 할 것이었다는 듯 장난스럽게 말하는 은아를 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봤다. 수건을 주는 은아는 마치 동생 챙기는 누나나 혹은 추위에 떨고 있는 길고양이를 주워온 사람 정도의 분위기다. 그래. 착각할 뻔 한 거지. 착각하지는 않았다고.

“어쨌든 실례할게.”

수건을 받고 화장실 문을 닫는다. 한숨을 내쉬고 잠시 벽에 기대었다. 잠시 은아가 끌어안았던 것이 다시금 리플레이 되었다. 괜히 심란해지기만 한다. 다른 사람들한테도 저러나? 큰일이라도 당하면 어떡하려고. 다 큰 남자를 집에 데려올 생각을 다 하냐고. 그것도 집에 아무도 없는데.

한울은 머리를 휘젓고는 이내 옷을 벗고 씻기 시작했다. 어찌 되었던 따뜻한 물에 몸을 씻으니 기분은 나아지긴 했다. 금방 씻고 물기를 닦고 티 한장에 트레이닝 바지를 꺼내 입는다. 원래 입었던 옷은 손으로 쥐어 짜니 빗물이 잔뜩 떨어졌다.

한울은 대충 정리하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면서 화장실을 나왔다.

994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3:14:38

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둘이 유치하게 노는거 귀엽지 ㅎㅋㅋㅋㅋㅋ 소심하지만 할 땐 하는 은아주~!
진짜 이렇게 오래오래 하니까 쩌서깊관 할 수 있어서 넘 좋다...... 이게 바로 일대일의 맛이지....!

995 은아 - 한울 (u7s.jCsihI)

2024-08-25 (내일 월요일) 23:41:11

한울이 화장실 문을 닫자 은아는 지체 없이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걸레를 가져와 바닥을 닦고, 상을 차리기 시작하고. 왠지 한울의 성격 상 샤워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은아는 간단한 집밥을 준비하기로 했다. 냉장고에서 멸치볶음, 검은콩자반 등 반찬들을 꺼내 상 위에 세팅하고 김치찌개를 끓이며 흰 쌀밥을 밥 그릇에 예쁘게 담고. 찌개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해 상 위에 옮겨놓던 중 은아는 타이밍 좋게 한울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어서 와. 밥 준비 되었어. 어서 따뜻할 때 먹어."

이리 오라는 듯 은아는 한울에게 손짓하며 손수 의자까지 꺼내주었다. 아까 비를 맞으며 처량하게 앉아있던 때보다 지금 한울의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아 보여 다행이었다.

"계란말이도 해줄까?"

은아는 웃으며 한울에게 물어보았다. 편안해 보이는 은아에게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감추려 했던 다정함이 숨김 없이 배어나왔고. 상 위에는 2인분의 밥이 준비되어 있었다. 은아는 그리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한울과 함께 먹으려고 한 참이었다.

996 은아주 (u7s.jCsihI)

2024-08-25 (내일 월요일) 23:42:58

마음의 벽을 높게 쌓아놓은 아이들이 서로에게만 유치하게 노는 거 넘 귀여워ㅋㅋㅋㅋㅋ 아무도 모르는 서로의 모습을 서로만 알고 있겠지. 으..은아주 할 땐 한다.....!(소심)(?)
마자마자 기간 상관 없이 편안하게 쩌서깊관 할 수 있는 게 바로 일대일의 맛이지~!! >< 취향 맞추기도 좋고 캐릭터 간 케미가 너무 잘 맞아서 즐거워ㅋㅋㅋ

997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3:46:47

진짜 파트너는 잘 만난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캐릭터 케미도 너무 좋구 ㅋㅋㅋㅠㅠ 일단 자러가야해서 답레는 내일 이어둘게~ 은아주도 한주 힘내자~~!!!

998 은아주 (pT8v9ma6i2)

2024-08-26 (모두 수고..) 00:22:41

최고의 파트너에 최고의 캐릭터라구~!!ㅋㅋㅋㅋ >< 답레는 느긋하게 줘도 ok야~!! 한울주도 잘 자고 한 주 또 같이 힘내자~~!!! 늘 응원해!!

999 한울 - 은아 (8EVSF7zXiM)

2024-08-26 (모두 수고..) 22:45:21

한울은 수건으로 머리를 털면서 화장실을 나오면서 집을 둘러봤다. 어느새 떨어진 빗물도 다 닦은 모양이었다. 그러다 은아가 부르자 자연스럽게 시선이 부엌으로 향했고 밥상이 차려진게 한 눈에 보였다.

“어, 응.”

게다가 은아가 밝게 웃으면서 부르니 얼떨떨한 느낌으로 다가간다. 의자를 당겨 꺼내주는 것에 자리에 앉는다.

“아니, 충분하니까 앉아.”

한울은 뭐라도 더 해주려는 은아를 만류하며 손짓으로도 앉으라고 한다. 아니, 지난 번 도시락도 그렇고 먹이지 못해서 안달 난 것처럼. 인터넷 밈 속의 할머니들이 그렇다던데. 어찌 되었든 간에 차려진 밥상은 따뜻해 보였다. 이런 상황 굉장히 낯선데.

“일단... 잘 먹을게.”

사양하면 실례일 것 같다. 물론 배고프기도 했고. 남자애들이야 한창 많이 먹을 때가 아니던가. 흰 쌀밥에 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맛있다. 그리고 따뜻하다. 뭔가 하나 남은 경계심도 누그러지는 듯한 느낌이다.

1000 한울주 (8EVSF7zXiM)

2024-08-26 (모두 수고..) 22:45:52

쫀밤....!!!!! 오늘 하루도 힘냈다!!

1001 은아주 (v6ryFHWWtM)

2024-08-26 (모두 수고..) 23:39:28

한울주도 쫀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구~~ >< 답레는 다음 판에서 줄게!

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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