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6228> [1:1/초능력/GL] 길들여진다는 것 :: 128

별처럼 달콤하고, 사탕처럼 반짝이는. ◆WKFjp3fUYw

2025-01-01 01:10:45 - 2025-01-30 17:52:56

0 별처럼 달콤하고, 사탕처럼 반짝이는. ◆WKFjp3fUYw (FxoC4NNqdc)

2025-01-01 (水) 01:10:45


💜
Sugar spice in the air
Oh, how the time goes by
Babe, how you never left my mind
That's that West Coast Love

🧡
Radio on the blacktop
That's that West Coast Love
After school, hanging out in your hideout
West Coast Love




2023/12/25 ~
나 랑 ♥︎ 이리라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A%B8%B8%EB%93%A4%EC%97%AC%EC%A7%84%EB%8B%A4%EB%8A%94%20%EA%B2%83

1 리라주 ◆WKFjp3fUYw (FxoC4NNqdc)

2025-01-01 (水) 23:52:36

새로운 아침
새로운 집

@랑주

😌 푹 자고, 내일 일도 힘내고, 만들어두었으니 편하게 찾아와주길!

2 랑주 ◆mgMiK.mL4Q (gCSaGQD6Ek)

2025-01-02 (거의 끝나감) 07:44:16

출근중 이다
오늘도 화이팅 😉

3 리라주 ◆WKFjp3fUYw (Lo/yDquMag)

2025-01-02 (거의 끝나감) 09:33:45

아침에 랑주 왔다 갔구나!! 🥹 응 오늘도 홧팅인거야~! 점심이랑 잘 챙기고 옷 따숩게 입어!

🤔 막상 오니까 약간 너무 자유로워서 (?) 뭐부터 할지 모르겠군

일단 오늘부터 컴퓨터 사용이 다시 가능하니까 저녁이나 내일 아침 즈음부터는 리라의 18살 막바지에 일어난 일들을 적당히 정리해서 써봐야겠다... 다미쌤 팔만 잘라놓고 그 뒤를 안 썼네(......)(다미쌤: 이 싸패야)

4 리라주 ◆WKFjp3fUYw (Lo/yDquMag)

2025-01-02 (거의 끝나감) 09:52:47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용돈쥬세여!“!! https://picrew.me/share?cd=FjRBOOOFrT #Picrew #용돈쥬세여

그리고 하루 늦은 해피뉴이어! 어제 말을 못했으니깐...! 여긴 아직 1월 1일이니까 세이프야 (?)

5 리라주 ◆WKFjp3fUYw (Lo/yDquMag)

2025-01-02 (거의 끝나감) 17:19:29

굿 이브닝!
랑주 저녁 맛나게 먹어!!!

6 랑주 ◆mgMiK.mL4Q (ZYfvGb9hrA)

2025-01-02 (거의 끝나감) 22:09:12

어느새 밤...
본격적으로 일 시작하니까 상당히 바쁘네
오늘 하루 잘 보냈길 바라며, 리라주도 새해 복 많이 받아!

7 이리라가 모르는 이야기, 과거의 인연 ◆WKFjp3fUYw (Lo/yDquMag)

2025-01-02 (거의 끝나감) 23:12:25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4916/16/17 에 이어서




낯선 천장이다.
—같은 말을 해야만 할 것 같은 진한 소독약 냄새와 하얀 타일 천장. 분주하게 오가는 의료인들의 발소리와 간호 안드로이드가 복도를 지나가는 소리. 똑, 똑... 링겔에서 약이 떨어지는 소리, 소리, 소리들. 다미는 주변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천천히 되짚으며 현실감각을 되살린다. 그러니까 여긴.

"천국인가?"
"유감이지만 인첨공이다."

거대한 착각을 단박에 끊어준 익숙한 목소리에 어떤 감상이나 의견보다 실없는 웃음이 먼저 튀어나왔다. 다미는 고개를 돌려 그를 내려다보는 시현을 마주 바라본다. 햇빛이 드는 창가를 등진 채 앉은 그의 얼굴은 그림자가 덮여 어둡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무겁게 눌러붙은 눈 아래의 그늘은 가려지지 않았다.

"큭큭, 풉! 와, 시현 쌤 얼굴 대박이다. 못 잤어요? 상태가 왜 이래? 아하하... 하... 악, 아악! 아파 아파! 저기요! 나 환자거든요?!"
"나도! 알아! 이 자식아! 웃음이 나오냐? 어? 지금 웃음이 나와? 주다미! 너 죽을 뻔했어! 그러게 내가 뭐랬냐, 낌새가 이상하댔잖아. 가지 말라는데 말을 안 듣고 왜 이만한 사단을 내!"
"아니... 어쩔 수 없었잖아요. 성탄절 한창 기대하던 애기들을 그냥 냅두나, 그럼... 그래도 안 잡히고 잘 살아 돌아왔는데."
"지랄. 잘 살아 돌아온 사람이 3일이나 뻗어있냐."
"그러게요. 저 3일 내내 잤어요?"

시현은 다미의 귀를 쥐어뜯을 듯 당기던 손을 거둬들여 피로에 절은 얼굴을 거칠게 쓸어내렸다.

"잔 게 아니라 의식불명이었지. 중간중간 깨긴 했는데 제정신은 아니었고. 아오, 지금도 딱히 제정신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더 잘래?"
"말이 너무 심하시네. 저 지금 정신 완전 맑거든요?"

그렇게 대답한 다미는 머릿속에 파편적으로 하나 둘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을 조합한다. 낯설지 않은 얼굴, 대담한 방식의 접근과 공격, 속수무책으로 당한 자신. 거기까지 되짚고 나면 한쪽 팔에 감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니, 사실 이건 감각만 없다기보다는...

부스럭. 환자용 이불이 걷혀진다.

"쩐다. 겨울 병사 반즈 씨가 됐네."
"센터 이사직이 아니라 스탠드업 개그맨을 시켰어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이직할래?"
"코는 시현 쌤이 꿰어놨으면서 이제 와서? 해도 나중에 해야죠. 와... 맞네, 나 팔 썰렸지. 근처에 떨어진 건 없었대요?"
"없었대. 그래도 너 운 좋은 줄 알아. 마침 그 근처 지나가던 어떤 분이 신고해줘서 산 거야, 너. 아니었으면 얄짤없었어."
"그러게요. 신고라... 보상이라도 해 주고 싶은데, 혹시 연락처 받아둔 거 있어요?"
"그것도 없어. 앰뷸런스 도착했을 땐 너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고 하더라고."
"아하."

침묵. 다미는 낮선 팔을 가만히 움직여보았다. 인천첨단공업단지의 가공할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기계 팔은 그의 온전한 다른 쪽 팔만큼이나 정밀하게 움직였으나, 이질적인 것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뭐, 센터 애들은 좋아하겠네요. 딱 보기에 멋있잖아요."
"누구였어? 3일 전. 네가 본 놈."
"......아, 그... 시현 쌤도 아는 애인데, 기억나세요? 다현이."
"하... 이 미친 양귀비 새끼들..."

부러 밝게 군다 한들 저변에 깔린 그림자를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다. 다미는 양손에 얼굴을 파묻은 시현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아직 어색한 의수를 들어 상대의 어깨를 토닥인다.

"새삼요. 아무튼 앞으로는 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센터 사람들도 더 조심히 지켜야 할 것 같고요. 우리 때문에 거기까지 죄다 타겟으로 묶인 모양이에요."
"그랬겠지. 얼마나 거슬리겠냐, 그것들 눈에는."
"......죄송해요, 말 안 들어서."
"됐다 인마. 살아서 돌아왔잖아. 그럼 됐어... 된 거야... 아무튼, 이따 리라도 선경 선생님이랑 병문안 온다니까 알고 있어라. 어디서 들었는지 너 안 다쳤다고 잡아떼려고 해도 늦어서, 대충 스킬아웃한테 잘못 엮였다고 둘러댔어."

"......괜찮을까요."
"너야말로 새삼이다. 우린 괜찮은 적이 없었어, 다미야."

8 리라주 ◆WKFjp3fUYw (Lo/yDquMag)

2025-01-02 (거의 끝나감) 23:13:43

일단 간단히 써두고...
랑주 다녀갔구나! 이젠 자고 있겠지? 오늘도 고생 많았어, 푹 자고... 평소에도 바빴는데 오늘은 더 바빴구나 🫠 안아줘야만 해
(꼬옥)
화이팅! 그래도 주말엔 좀 쉴 수 있길!

9 리라주 ◆WKFjp3fUYw (8QnUeNF1rU)

2025-01-03 (불탄다..!) 16:38:54

랑주야 감기조심해...
난 이미 늦었어... 🫠

좋은 금요일 보내길...!!!

10 랑주 ◆mgMiK.mL4Q (llDdnDp6Z.)

2025-01-03 (불탄다..!) 22:20:38

아이고 감기 걸렸구나😢
몸 따뜻하게 하고 약먹고 무리하지 말도록 해

여기는 그래도 계속 춥기만 해서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느라 괜찮아
바빠서 이제야 레스 남기네... 주말에는 시간 좀 내볼 수 있게 노력해볼게...!

11 리라주 ◆WKFjp3fUYw (8AcQlJ/LYw)

2025-01-04 (파란날) 04:03:37

🫠 몸이 너무 허접 하구 나
나 자 신...

응! 약먹고 계속 누워있었다! 아마 오늘도 그렇게 될 거 같고 (...) 그래도 머리는 덜 아파서 괜찮아! 내일이면 더 괜찮아질듯 ☺️ 랑주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는 거 베리굿이에요 한국 많이 춥다는 거 들었어 8ㅁ8 (복복복복) 난로랑 잘 켜고 길 얼었으면 미끄럼 주의하고 따숩게 있기!

오늘 바빴구나 고생 많았써용 🫳🫳🫳 푹 쉬고 무리하지 말고! 주말에는 조금 시간 나서 푹 쉬고 그랬음 좋겠다 ☺️ 잘쟈!!

12 리라주 ◆WKFjp3fUYw (8AcQlJ/LYw)

2025-01-04 (파란날) 12:32:58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うさぎぐるみ“!! https://picrew.me/share?cd=zD0SfQMKhy #Picrew #うさぎぐるみ

골골...
골골골골...
🫠 좋 은 점 심!!!
랑주 점심 맛나게머거!!

13 리라주 ◆WKFjp3fUYw (8AcQlJ/LYw)

2025-01-04 (파란날) 23:01:01

울랄라...
감기기운 많이 떨궈낸 리라주 오밤중 갱신🥰 랑주 지금쯤이면 아마 자고 있겠지?? 푹 자고 오늘도 고생했어!!

오늘 다 낫는다는 가정 하에 쓰려던 것도 차차 써두고 그래야징... 원래 1일 1글 하려 했는데 대차게 실패했군 🫠

14 랑주 ◆mgMiK.mL4Q (zOkcBkTibI)

2025-01-05 (내일 월요일) 08:04:34

일요일!
1일 1글이라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
매일 찾아오는 것도 쉬운 게 아니지만 리라주는 꾸준히 와주고 있잖아!
충분히 잘 해주고 있어, 현실의 삶이 받쳐줘야 이런 취미 생활도 즐기는 거니까,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만 더 도전해보는것이야 😊

오늘도 하루 잘 보내고, 시간 나는 대로 또 올게!

15 리라주 ◆WKFjp3fUYw (jwJK7dgtE2)

2025-01-05 (내일 월요일) 08:29:02

(위키에 대충 이것저것 해놓다가 우당탕탕 굴러들어오기)

해피 일요일! 어서와 랑주~!! 🥰🥰🥰
히히 ☺️ 충분히 잘 하고 있다니까 마음이 놓이는! 그려 현생 잘 챙기고 건강 잘 챙기면서 조금씩 도전해볼게! 랑주도 현생이랑 건강 잘 챙기구!! (복복복복)

랑주도 오늘 하루 잘 보내! 추위 조심하고 식사 잘 챙기고!!
참, 위키에 랑주 설정들도 기억나는대로 대충 표만 만들어뒀는데 (진짜 real 표만 있음) 이상한 거 있으면 지워도 되고 더 만들어도 되고 편하게 해줘~!!

16 리라주 ◆WKFjp3fUYw (jwJK7dgtE2)

2025-01-05 (내일 월요일) 09:40:18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신년_텐크루“!! https://picrew.me/share?cd=c7Y2dkOE1h #Picrew #신년_텐크루

그리고 신년맞이 픽크루는 참을 수 없어 😌
1월 25일까지 한정판이래서 후다닥 만들어왔다!

17 랑주 ◆mgMiK.mL4Q (zOkcBkTibI)

2025-01-05 (내일 월요일) 18:56:14

(위키를 보고 놀라자빠진)
아아니 어떻게 이렇게 잘 적어뒀지
나도 메모장 찾아보고 하는데... 리라주는 능력자구나

픽크루도 마음에 들어 🥰
신년에 함께... 후후 너무 귀여워...

18 랑주 ◆mgMiK.mL4Q (zOkcBkTibI)

2025-01-05 (내일 월요일) 18:57:37

그 그런데 ???는 뭐야!
뭡니까!(마이크)

19 리라주 ◆WKFjp3fUYw (jwJK7dgtE2)

2025-01-05 (내일 월요일) 19:19:14

우하하하 우하하 😏😏👍👍👍 인정받아서 기쁘다 이게 설정집착광공의 능력치랍니다 (?) 랑주 어서와! 픽크루도 위키도 맘에 들었다니 다행이어요 🤭🤭🥹

>>18 😏 몰까요~~???????
몰 까 요 ??
힌트는 꽃 이름이랍니다~ (이딴힌트 안힌트)

20 랑주 ◆mgMiK.mL4Q (99R2uRw0ww)

2025-01-05 (내일 월요일) 21:27:53

🤔🤔🤔🤔🤔🤔
흐으으으으으으으음.... 무 무슨 꽃...
헉 혹시
양귀비???

21 리라주 ◆WKFjp3fUYw (jwJK7dgtE2)

2025-01-05 (내일 월요일) 22:30:49

헐 이 불친절한 설명에서 답을 찾다니 대단한 사람!!!!!!
정답이지롱 😏

으윽 자버려서 늦었어 8ㅁ8 모처럼 랑주 왓는데 크아아악
🔥🔥

22 이젠 이리라도 알게 될 이야기 ◆WKFjp3fUYw (R4WszEK36M)

2025-01-06 (모두 수고..) 06:14:23

(situplay>1597056228>7 에 이어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에요?!"

드르륵 쾅.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리는 미닫이 문 뒤로 반쯤 눈물에 젖은 얼굴이 나타났다. "얌마 병원에선 조용조용 다녀야지 문을 아주 부숴라 부숴." 하고 타박하는 시현의 등 뒤에서 문간을 넘어오는 리라와 선경을 바라보던 다미는 이윽고 새로운 객들과 눈이 마주치자 새로운 팔을 흔들어보이며 웃었다. 태평할 정도로 한갓진 반응이었다.




"다미 선생님, 아픈 덴 좀 어때요?"
"이제 괜찮아요. 며칠 푹 자고 일어나니까 아무렇지도 않네요! 그간 센터는 별 일 없었죠? 경훈 쌤은 연말이라 더 바쁘시고, 사실상 경 선생님이랑 시현 쌤 두 분이서 어려운 일은 전부 도맡으셔야 했을 텐데... 어휴, 제가 다쳐가지고."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보조 선생님들이 계시니까 운영에 큰 문제는 없어요. 다미 선생님은 당분간 회복에만 집중하세요."

선경과의 대화는 언제나 그랬듯 포근했고 편안했다. 하지만 그 뒤에서 핏발 선 눈을 내리깐 채 붉어진 눈가를 숨기지도 못하는 센터 학생의 존재는 다미의 심경을 다시금 어지럽게 한다. 놀랐겠지. 심지어 얼마 전에 큰일을 치룬 아이인데.

"리라야."
"......"
"이리라 학생~ 선생님 괜찮아요~ 이것 봐, 대박이지? 엄청 정교해. 위에 인조 피부만 입히면 원래 팔이랑 똑같을 거라고 하더라. 근데 그럴지 말지는 아직 좀 고민 중~ 씌우는 게 더 자연스럽긴 하겠지만 솔직히 로봇 팔 멋있잖아. 이럴 때가 아니면 살면서 언제 이런 번쩍거리는 걸 달아보겠ㅇ—"
"어떤 놈이에요?"
"어?"
"스트레인지라고 하셨죠. 얼굴 보셨어요? 누구에요? 기억나는 인상착의 같은 거 있으세요? 목소리는요? 아니, 아니다. 기억 안 나셔도 괜찮아요. 저지먼트에 사이코메트리 5레벨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한테 부탁할게요. 그 친구가 어렵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도 도와줄 수 있으니까, 저 발 넓은 거 아시죠. 어떻게든..."
"리라야아~..."
"......흐윽, 흑! 윽... 왜, 왜 또 이런 일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적어도 내 주변 사람들 다칠 일은 이제 끝인 줄로만 알았는데. 왜... 어째서... 왜 끝나질 않는 거예요? 난 대체 언제까지 불안해야 하냐고요..."

핏발 선 눈에서 와르르 쏟아지는 눈물에 다미는 뻗던 손마저 거두고 이불 끝을 말아쥔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아무리 포장한들 이건 내 부주의의 결과였으므로.

"울지 말고... 쌤 진짜 괜찮아. 인첨공 의료기술이 어디 웬만큼 좋니? 병실도 봐, 경훈 선생님이 잡아줘서 완전 VIP실. 잘 쉬고 나가면 예전이랑 똑같아질거야.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그게 문제에요? 선생님이 봉사활동 나갔다가 팔이 잘리고 죽음 문턱에서 겨우 살아돌아오신 게 문제죠. 부상의 경중도 경중이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라는 게 문제라고요... 난, 나는... 또 지키지 못했어..."

후드득 떨어지는 눈물방울이 가차없이 병상의 이불을 적신다. 시현은 그런 리라와 어쩔 줄 모르고 버벅거리는 다미를 번갈아 보다가, 이내 한숨을 쉬며 리라를 붙잡고 병실 밖으로 잡아끌었다.

"뭘 또 지켜 지키긴. 이리라야, 남 좀 그만 지키고 네 정신머리나 지켜라. 따라와. 음료수 뽑아오게."
"훌쩍."
"경 선생님, 커피 하시겠습니까?"
"아, 그래요. 어디... 다미 선생님은 사이다?"
"헉? 아! 네네네. 사이다 좋죠. 시현 쌤, 저는 사이다!"
"환자가 뭔 탄산이야? 물이나 마셔! 갔다 온다."
"아니 왜! 내가 내상을 입은 것도 아닌데!"
"시끄러!"




타가당 탕탕. 캔 음료가 자판기 아래로 굴러떨어지며 부딪는 소리가 고요한 병원 복도를 청량하게 울렸다. 캔커피 두 개에 생수 두 병. 시현은 커피 캔 하나와 생수 한 병을 한 손에 쥐고 남은 손으로는 다른 커피 캔을 단숨에 뜯어 들이켰다.

"하아아아... 이제야 좀 살겠네. 이리라야, 너도 물 좀 마셔."

당연하게도, 남은 생수 하나는 리라의 몫으로 돌아간다. 차가운 생수 표면에 맺힌 물기가 손가락 틈새로 촘촘히 스미고 냉기를 전달하지만 정작 그것을 쥔 사람의 표정은 한도 없이 허하기만 하다. 시현은 그런 리라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학생의 부어오른 눈가에 대뜸 제가 들고 있던 생수병을 갖다대었다.

"...앗 차거."
"물 마시고 정신 차려라, 얼이 다 빠져서는."
"......시현 쌤은 이게 정확히 무슨 일인지 아세요?"
"내가 어떻게 알겠냐. 난 스트레인지나 스킬아웃들 쪽 사정은 잘 몰라."

새빨간 거짓말이지만.

"저도 그래요. 그쪽 사정,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알 일이 없으면 없을수록 좋지... 엮여서 좋은 꼴 본 사람을 만난 적이 없는데 뭘 자꾸 궁금해하고 그래."
"그러게요. 다들 위험하다고 해서 적당히 관심 두지 않고 멀리했는데, 저지먼트 순찰 관할도 아닌 구역이니까 일부러 들여다보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그런데 왜 자꾸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곳에 들어가고 엮이다가 끝내는 다치게 될까요."

시현의 시선이 리라에게로 곧게 꽂혔다.

"......그래서 뭐. 뭘 어쩌겠다는 건데."
"뭘 어쩌겠다는 말은 아니에요. 그냥... 속상하다고요. 내가 모르는 것도, 내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일로 다치는 것도... 전부 다..."
"네가 모든 걸 다 해결할 수는 없어. 저지먼트가 인첨공의 모든 일을 다 해결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고... 뭘 모른다는 게 언제나 나쁜 일은 아니라는 것도 알려주고 싶다. 가끔은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거든."
"전 그 말에 동의 안 해요."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을 진리 삼기엔 우리는, 인첨공은 너무 많은 길을 돌아왔다. 모르고 지낸 세월은 멸망에 가까운 시나리오로 얼굴을 들이밀었으니 이제는 더 이상 모르는 게 있으면 안 됐다. 적어도 리라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게 또 다른 강박이 될 것임을 모르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그래... 무슨 말인지는 알겠다. 알았고... 뭐라 안 할 테니까 일단 마음 좀 가라앉혀. 너 요즘 상담은 가냐?"
"못 간 지 조금 됐는데... 아시잖아요, 최근에 저지먼트가 한 일..."
"이제라도 꾸준히 가. 지금이 제일 필요한 때야. 너 많이 불안정해보인다. 큰일 치른 다음이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그 병원으로 안 되면 윤정인이 뭐라 하든 무시하고 다시 센터 병행하고. 어차피 인첨공 19위인데 네가 뻐기면 걔도 별 수 없겠지."
"......아하하, 레벨로 밀어붙이라고요? 그거 갑질."
"하고 살아 좀. 호구 잡히는 것보다 못된 놈 되는 게 낫다."
"봐서요."

그렇게 이번 주제는 얼렁뚱땅 마무리되었지만, 시현은 예감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 애에게 인첨공과 연구소의 역사에 대한 자료를 넘겨주기 시작했을 때부터, 윤정인이 이 애의 담당 연구원임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그리고 그쪽이 이쪽을 동시에 인식하게 되었을 때부터— 어떤 운명의 수레바퀴는 정해진 길을 타고 구르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고.

23 리라주 ◆WKFjp3fUYw (R4WszEK36M)

2025-01-06 (모두 수고..) 06:15:58


졸려어어어어어어어억

🫠
초콜릿 먹고 혈당스파이크... 아 안돼... 단거 적당히 먹어야겠다... (디버프 주간이 다가와서 당분 욕구를 참지 못한 자의 멍청한 최후...)

랑주 좋은 아침! 월요일... 왜 벌써 월요일이지 🫠 이번주도 화이팅인거야!!!

24 랑주 ◆mgMiK.mL4Q (Z8i.qGvPLA)

2025-01-06 (모두 수고..) 20:27:42

휴 잠깐 시간 난 김에 갱신!
본격적으로 큰 줄기의 내용을 진행하는 것도 진행하는 거지만
간단한 일상 정도 한번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싶은 생각이 있어서 생각을 물어보러 왔니라!

25 리라주 ◆WKFjp3fUYw (R4WszEK36M)

2025-01-06 (모두 수고..) 23:58:25

하 젠장 왜잤냐고 나자신
🥺🥺🥺🥺 잠들었는데 또 참치가 아예 날라간 꿈 꿔서(...) 식겁해서 뛰어왔다... 랑주 좋은 아침 아니 밤...! 지금쯤이면 자고있겠지?? 푹 쉬고...!

>>24 난 좋아!!!! 당연히 좋지!!!!
🥹🥹 언제든 환영해요~!~!!!

26 리라주 ◆WKFjp3fUYw (tXxbtY0ato)

2025-01-07 (FIRE!) 17:13:18

뜌어어어...
좋은 오후야 랑주! 게시판이... 뉴튜나로 옮겨가게 된다는 소식을 전해오며... 자세한 일시는 불명이지만 다 옮겨가면 여기는 읽기 전용으로 남는대. 바로 옮길 필요는 없지만 알아는 둬야 할 거 같다!
🫠 솔직히난좀무섭지만
갈때가되면가야겟지. 문제없겟지. < 집 옮기는 데 안좋은 기억 있는 사람

27 리라주 ◆WKFjp3fUYw (tXxbtY0ato)

2025-01-07 (FIRE!) 21:14:38

아홉 시!
🥱 그리고 나는 이른 기상...
여기 갑자기 강풍이 막 분다... 창문 떨어지는 줄 알았네... 다행히 토네이도 같은건 아니고 그냥 바람이 센가 봐. 아침쯤엔 마당이 난리가 나 있겠군... 한국은 눈 많이 온 것 같던데 랑주 있는 데는 어떠려나? 이동에 문제 있을 만큼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
쫀밤이야!!

28 랑주 ◆mgMiK.mL4Q (xPXYw/FLB2)

2025-01-08 (水) 08:58:54

추 추워어엇🥶
한국 너무추운거 아니냐구우우웃
갑자기 기온 영하로 떨어지고 난리도 아니네...내일은 더 춥다는데
크아악 추운거 싫어

>>26 뉴튜나라니... 🤔
여러가지 기능이 추가될 거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내가 들었던 거랑 동일한 건지는 모르겠네
머 갑자기 이것저것 다 짬뽕되는 상황만 아니면 그렇게까지 혼란스럽진 않겠지! 변화의 때가 온다면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해야 하기도 하고

>>27 거긴 바람이 많이 부는구나
그곳의 강풍은 솔직히 무섭단말이지... 지금은 좀 괜찮으려나?

29 리라주 ◆WKFjp3fUYw (C1ql/peJjE)

2025-01-08 (水) 09:17:54

영하????? 갑자기 기온 훅 떨어졌다곤 들었는데 대체... 내일은 더 춥다고요 이게 무슨 소리요 크아악 아무리 1월이라지만!!
랑주 따뜻하게 입고 따뜻한거 많이 마시고 감기 조심해!! 🥺 (마구마구 껴안아서 온기 전달해주기)
날씨는 눈ㄴ치를 챙기도록 하거라 제발
평일에는 춥지말란말이다 (자연: (콧방귀))

>>28 간간히 가서 사전 테스트 하고 있는데 일단 자동 새로고침(F5 안 해도 자동으로 레스 올라오는 거 보여줌) 은 확실히 괜찮은 기능 같고, 이미지랑 영상 업로드도 이제는 되는 것 같아. 자잘한 오류는 있지만 빠르게 수정되는 것 같구... 🤔 옵션란에 배경색 바꾸기도 추가됐네.
그치그치 막 갑자기 짬뽕되는 상황만 아니면 괜찮을 것이야 😌😌 당장은 좀 느긋하게 생각해보는 것으로... 벌써 옮겨가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넘어간다면 좀 더 정리된 후에 넘어가는 편이 나을 거 같기도 해서🤔

여기 바람은 이제 좀 괜찮아! 물론 지금도 많이 불긴 하는데 간밤처럼 창문이 흔들리진 않고~ 대신 마당의 의자들이 다 넘어지고 튜브 하나는 담장 밖으로 탈출해서(...) 주우러 가야 한다... 일단 창문으로 안 날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30 리라주 ◆WKFjp3fUYw (mzRfC4wm4o)

2025-01-08 (水) 15:41:35

바람
안괜찮았음
정전남...

데이터로 왔는데... 언제까지 이럴지 몰라서...
일단... 일단 발자국 남겨놓고 갈게 😇

31 리라주 ◆WKFjp3fUYw (cpL8DqNG2Q)

2025-01-08 (水) 19:58:59

끄아악
바람이 안멈춰
🥲 무 무섭... 데이터 인터넷도 와리가리해서 더 무섭군... 덕분에 잠은 완전깼지만

랑주 저녁 맛나게 먹었을까? 지금처럼 인터넷 잡힐때 간간히 들를게! 추우니까 옷 따숩게 입고 감기 조심!!

32 리라주 ◆WKFjp3fUYw (NB7Z.Q3Vew)

2025-01-09 (거의 끝나감) 05:44:06

아...
너무 긴 밤이었다... (대충 엄청 많은 일이 있었다는 뜻)

랑주 좋은 아침.. 나 오늘 하루 정도는 인터넷 잘 안 잡히는 곳에 있을 것 같아서 잘 못 올지도 몰라. 그래도 중간중간 인터넷 잡힐 때마다 들를게! 목요일도 힘내고 좋은 하루 되길!

33 리라주 ◆WKFjp3fUYw (2CEUhL7Kys)

2025-01-09 (거의 끝나감) 11:24:02

근황! 겸 설명!
리라주 집 근처에 불이 나서 새벽에 대피하고 지금은 타지역에 피난 나와있습니다! 그러나 몸은 전혀 문제없고 급하게나마 필요한 거 다 잘 집어서 나왔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어용 ☺️☺️

지금 유일한 문제는

너무...
지루해 < 철딱서니 ㄹㅈㄷ

여기 인터넷이 너어어어어어어무 안잡혀서 아무것도 못해 🫠 하다못해 산불현황 뉴스를 실시간으로 봐야하는데 잘 안잡혀서 그마저도 드문드문 보는 중... 그래도 아까보다 공기질도 좋아졌고 바람도 덜 불어서 소방헬기랑 슬슬 뜬다고 하니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직 긴장 놓으면 안되지만~

랑주도 목요일 화이팅이야! 밥 잘 챙기고 한국 많이 춥다는데 추위 조심하고!!! 옷 따숩ㄱㅔ 입어!!!

34 이름 없음 (2Sygiecy9Q)

2025-01-09 (거의 끝나감) 11:32:14

큰일 안 당하길 바라고 건강히 잘 지내십쇼. 앞으로도 쭉 별 일 없길 바래요!
(관전만 하다 걱정되어서 이번만 레스 쓰고 사라지는 검은 실루엣)(이제 안 씀)

35 랑주 ◆mgMiK.mL4Q (mbiMBdpCL2)

2025-01-09 (거의 끝나감) 15:09:41

아니잠깐만🫣
않이!! 이게무슨소리야 그그 괜찮다니까 다행이지만...

겨울에 아무래도 건조하다보니 불이 나기가 쉽겠구나
아무튼 무사하다니 다행이다
말마따나 심심..한게 제일 문?제라고 하니까... 좀만 버티자..!

소방헬기 떴다고 하면 슬슬 진화작업 들어가는 중이란 거겠지... 집이 멀쩡하길 기도합시다...!

여기는 무진장 춥긴하지만 실내에선 따뜻하게 있으니까, 나는 너무 걱정 말고!
하루 잘... 무사히 보내!

36 리라주 ◆WKFjp3fUYw (XpUM8b/8Xw)

2025-01-09 (거의 끝나감) 23:00:17

>>34 🥹!!!! (허공에 마구 하트 날리기) 상냥해...!!! 응! 아마 큰일 없을거야. 걱정 고마어요... 🥰🥰 까망실루엣도 해피데이 해피해피 매일매일 되길!!

>>35 랑주 안 양... 🫠 ㅋㅋㅋㅋㅋㅋㅋ 그런일이 있었다네요~ 살면서 이런 긴급대피 첨해봤는데 신기했다 (?) 그래도 잘 도망쳐왔으니까! 맞아 지금 할 수 있는 건 집이 멀쩡하기만을 기도하는 거지... 랑주 따뜻하게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다! 남은 하루도 편안히 보내길...!

37 리라주 ◆WKFjp3fUYw (3VVW8NqAng)

2025-01-10 (불탄다..!) 04:45:01

모닝굿!!!
🥰🥰👍👍

나! 밥 잘 먹고 따뜻하게 있다! 오늘이나 내일중으로는 더 편한 곳으로 옮길 것 같아! 지루한 김에 참치에 콕 달라붙어있어야지... 산불은... 줄긴 줄었는데 아직은 위태위태하군요... 빨리 진압돼라!

랑주 금요일 화이팅! 추위 조심 감기 조심!!! (사진은 수박 먹는 랑이)(?)

38 리라주 ◆WKFjp3fUYw (0ne55koqKI)

2025-01-10 (불탄다..!) 12:59:50

Picrewの「로앤온실」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q6DDKrBNmu #Picrew #로앤온실

쫀점심!!
예쁜 픽크루 찾아서 살짝 놓고간다 😌 내일이면 높은 확률로 인터넷 잘 되는 곳으로 갈 테니까 그때 또 보아요 후후☺️

39 랑주 ◆mgMiK.mL4Q (uZYByCNhiA)

2025-01-10 (불탄다..!) 20:32:30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
어디서 저런 귀여운 늑대 짤을 가져오는건지ㅋㅋㅋㅋ 혹시 직접 찍었다든가 그런건가?
산불 얼른 진압 되고 인터넷 잘 터지는 곳으로 무사히 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어...

픽크루는 얼른 저장해뒀다!
예쁜 픽크루 잘 찾아내는 건 매번 신기해, 덕분에 눈호강 하니까 좋지만!

여긴 오늘이 아마 이번 주 중에서는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 크윽 진짜 손끝이 너무 시리더라구
그래도 집 안은 따뜻한 편이라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

오늘 잘 보내길 바라고, 내일 보자!

40 리라주 ◆WKFjp3fUYw (/YoookSz7I)

2025-01-11 (파란날) 06:26:27

>>39 헉 어떻게 알았지 사실 저희 집 근처에 늑대가 살아요 (?)
헤헤 좋아해주니까 기뻐 😉 언제나 열심히 픽크루 사이트와 인터넷 등을 돌아다니며 찾고 있지요... 예쁜 거 찾아서 만들면 기분이좋아 😌 어쩐지 취미가 되어버렸다...

헉 근데 어제 많이 추웠구나!! 하긴 내가 마지막으로 본 한국 기온 근황이 영하 12도였는데... 지금 진짜 추운 시기라고는 들었지만 으으 8ㅁ8 부디 감기 걸리지 않길! 건강하길! 집 안은 따뜻한 편이라 다행이야... (랑주를 복복복복하고 히터를 마구마구 틀어주기)

오늘부터는 나름 인터넷 잘 터질 것 같아! 그래서 미뤄왔던 선물도 들고 왔다!

https://ibb.co/Rjrzsxs

랑이 손에 들린 건...
제가... 구도 참고용 원본사진 (위 이미지) 에서 담배를 제외해달라는 말을 하는 걸 잊어서... 그런데 이번 커미션은 또 무컨펌인지라... 그렇게 되었습니다... 대충 다 먹은 사탕 막대로 필터해주십사... (굽실굽실)

41 리라주 ◆WKFjp3fUYw (bnnrg/qAnM)

2025-01-11 (파란날) 17:09:15

하 며칠만에 침대에 누웠다
이제 춥지 않아... 🥹 랑주 좋은 저녁이야!!!

42 리라주 ◆WKFjp3fUYw (4QuMeVyLBI)

2025-01-12 (내일 월요일) 06:19:16

따뜻한 침대와 이불이라는 건 정말 좋은거야... 완전 잘 잤다... ☺️

랑주 굿모닝이야! 일요일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길!!

43 리라주 ◆WKFjp3fUYw (4QuMeVyLBI)

2025-01-12 (내일 월요일) 06:46:27

리라:
125 아프면 어떻게 대처하나요?
: 이성이 남아있을 정도로 아프면 병원도 가고 약 타오고 할 수 있는 정석적인 대처를 하는데, 이성이 흐려질 만큼 아프면 그냥 집에 있는 진통제 마구 때려넣고 (이것도 못할때가 있음) 죽은듯이 잠. 안 깨우면 안 일어남. 깨워도 일어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듯... 평상시에 얼리버드 바른생활 하는 사람 치고는 이례적인 반응이죠 🤔

174 캐릭터는 살면서 미안하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얼마나 했을까요?
: 미안하다는 말은 필요한 만큼 넉넉히, 고맙다는 말은 충분히!
당장 랑이한테는 무슨 이유를 대서라도 하루 한번씩 고맙다고 하지 않을까! 오늘도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요~ 언니랑 같이 집에 가는 길 최고로 좋아요! 고마워요~ 하고!

319 지금대로 생활하면 어떤 병에 걸릴 가능성이 클까요
: 진단이 캐가 아니라 오너를 때린다 그만 팰 것을 제안한다
리라가... 음... 글쎄... 사실 나름 건강히 살고 있는 것 같긴 해서 (아닐지도)
다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항상 좀 과도한 일정을 소화하려고 하는 감이 없잖아 있으니까, 어느날 갑자기 뭐가 걸려도 별로 이상하진 않을지도... 신경쇠약? (이건사실지금도조금) 과로로 인한 면역력 악화로 각종 유행병에 취약해진다? 독감? 같은거?

이리라:
338 자기 직전, 잘 준비를 모두 마쳤을 때의 모습은?
: 얇은 재질의 하늘하늘한 흰색 원피스 잠옷. 같은 라인의 샴푸와 바디워시, 부드러운 바디로션 냄새. 물기가 살짝 덜 마른 머리 끝. 막 씻어서 뽀송하고 따끈함. 그대로 랑이한테 다이빙!

293 자주 짓는 표정
: 웃으면 행복해진답니다 ☺️ < 이 표정

297 기쁨을 숨기는 방법
: 숨겨야 되는 상황이 있으려나? 늘 가감없이 표현하는 편이라서 흐으으음...
보라랑 음방 1위 경쟁할 때 리라가 1위해버리면 좀 자제해야 하나? 근데 보라는 그런 거 신경 안 쓸 것 같아서 🤔🤔
어떤 상황이든 그냥 아역배우 시절 만들어둔 연기자 자아 장착하고 포커페이스 해버릴 것 같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44 랑주 ◆mgMiK.mL4Q (FQHyMG/VBM)

2025-01-12 (내일 월요일) 14:22:47

무사히 돌아온 모양이구나
다행이구먼 다행이야

귀여운 리라 진단 흐흐 😏
진단이 묘하게 아프면 어떨까 같은 걸 많이 물어보는군 하긴 사람은 언제든 아프게 되어있어! 잘 넘길 수만 있으면 되는 거지

일요일이 모처럼 쉬는 날이라서 그런가 묘하게 피곤하군...
점심은 먹었는가?

45 리라주 ◆WKFjp3fUYw (4QuMeVyLBI)

2025-01-12 (내일 월요일) 14:53:36

아직 돌아가진 못했는데 좀 멀리에 숙소를 구해서 거기 있다! 불이 다시 번지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월요일에는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일대에 전기는 돌아왔다고 하니까... 우우 불은 정말 무서운거야...
......겨우살이를 가만두지 않겠다 (갑자기)

랑주 안녕!! (볼 쭈왑) 원래 쉬는 날이 좀 그렇지 8ㅁ8 주중에 쌓인 피로가 긴장 풀리면서 훅 쏟아지니... 오늘은 무리말고 푹쉬고 맛난것도 먹자 (쓰담담) 난 점심 잘 먹었다!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지내서 그런지 어째 집에서보다 잘 챙겨먹는 것 같어 🤔

랑이도 진단 줘! (?) 그러게 이번에 좀 그런게 많이 있더라고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리라는 딱히 아플 것 같지 않... (고민) 아픈적이 있긴한데 아무튼 잘 이겨내니까 ㅇㅋ입니다 😉

46 리라주 ◆WKFjp3fUYw (4QuMeVyLBI)

2025-01-12 (내일 월요일) 15:01:58

헉 맞아 그러고보니 >>40 이거 링크 이미지 봤을까?? 못봤으면 다시 올려드립니다 (대기중)

그리고 랑주도 점심먹엇니!!!

47 랑주 ◆mgMiK.mL4Q (FQHyMG/VBM)

2025-01-12 (내일 월요일) 15:46:40

랑:
174 캐릭터는 살면서 미안하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얼마나 했을까요?
: 둘 다 그다지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 미안하다는 말이든 고맙다는 말이든.

206 대화방식
: 긴 대화보다는 짧고 명확한 대화를 선호하는데, 이건 대화 기술이 좀 부족한 부분도 있어서 그렇다고...

051 휴대폰의 배경화면은?
: 기본 설정 배경 → 리라와 같이 찍은 사진 또는 리라가 찍힌 사진

나랑:
099 라면 취향
: 맑은 육수 베이스에 후추+파+버섯 등 넣어먹는 쪽, 합성 조미료가 너무 많이 들어간 건 불호.

097 손, 발톱은 언제 다듬나요?
: 주먹을 그다지 힘 주어 쥐지 않아도 손톱자국이 남을 때, 발톱도 그 때 맞춰서.

153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울며 붙잡을 때의 반응은?
: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에 없는 사람이라면 일단 붙잡은 손을 떼어낸다. 주변에 도와 줄 사람이 없다면 이야기를 들어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근처에 맡기려고도 생각할 듯.

>>45-46
앗 아직 돌아ㄱ가진 못했구나! 그래도 숙소 구했다니까 다행이다... 안그래도 뉴스도 나오더라, 엄청 크게 산불 났다고... 원래 이맘떄 산불 나는 거 같긴 했는데 이번에 좀 크다고 해서 😢
ㅋㅋㅋㅋㅋㅋ겨우살이도 같이 타지 않았을까(?)

리라주도 안뇽안뇽! 점심은 방금 먹고 왔고! 진단도 해왔다!
그리고 이미지는 봤는데! 보긴봤는뎨! 저장을 못ㄱ했스빈다... 흑ㅎㄱ

48 리라주 ◆WKFjp3fUYw (4QuMeVyLBI)

2025-01-12 (내일 월요일) 16:31:42

와바박 씻고왔다!! 뽀득뽀득!!
https://ibb.co/nc7n8sT 씻고 오면서 다시 가져왔지요 😉 넉넉히 걸어뒀으니 어여 저장해가시게나~~!!

>>47 응!! 며칠 전까지는 약간... 임시거처? 같은 곳에 있었는데 이젠 침대도 있고 뜨신물도 잘 나오는 숙소에 있답니다 ☺️ 맞아맞아, 원래 이맘때 산불이 나긴 하는데 보통 비가 오는 시기랑 겹쳐서 크게 번지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비 안옴+강풍 콜라보로 활활이 되어버렸네 🥺
ㅋㅋㅋㅋㅋㅋ 그런가! 일단 우리집 근처에 달려있던 겨우살이 장식들은 바람에 날아가서 활활 탔을지도 (?)

하아아아아 랑이 진단 이게 얼마만이지 감격그자체 백번캡쳐하고 천번마음에새기고 만번눈에박아넣기 (커비처럼 흡수함)

최근에는 미안하다 고맙다 하는 말이 조금 늘은 랑이... 기본 설정 배경에서 리라랑 같이 찍은/리라가 찍힌 사진으로 배경화면 바꾼 랑이... 정말... 정말 좋은 변화고 막 가슴이 벅차오르고 아기대장늑대진짜백번뽀뽀해버려 이 귀여운 랑이 누구 랑이야!! 후... 리라도 커플 배경화면 해버려야지 각오해랏

짧고 명확한 대화 선호하는 거랑 모르는 사람이 붙잡으면 일단 붙잡은 손 떼어내고 상황에 따라 맡기기도 한다는 거... 랑이 성격을 잘 드러내는 답변이라고 생각하고... 이마저도 너무 좋고 🫠 맑은 육수 베이스에 후추+파+버섯 등 넣어먹는 쪽 << 이거 어째 많이 끓여본 사람의 답변같아서 좋다 (뭔) 리라는 랑이가 끓이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라면도 다르게 끓이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갈거예요... 이리라=뒷면 레시피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파멸의 라면 되어버리는 사람 🫠🫠 많이 보면서 배우자... 근데 이 라면도 좀 매우려나 후추 추가하면 당연한가

진단이 이러니 어쩐지 랑이 손톱 깎아주는거 해보고싶구나 🤔 김에 네일아트도... 랑이 왠지 어색해하거나 약간 불편해할 것도 같지만 ㅋㅋㅋㅋㅋ

49 리라주 ◆WKFjp3fUYw (S54RZIgoBo)

2025-01-13 (모두 수고..) 11:27:29

와 엄청 잤다... 이렇게 쭉 이어 잔 거 오랜만인데 🤔 많이 피곤했나보군...

점심 갱신이야~ 랑주 월요일 잘보내고 있길! 그리고 간단한 일상 하는 거 아직도 생각 있으면 뭘로 시작할지 이야기 나눠보자!!

50 리라주 ◆WKFjp3fUYw (Aovy3uZV92)

2025-01-14 (FIRE!) 06:49:55

와 너무추워
🥶 얼어죽고말거야... 바람이... 너무 불어...! 🫠
랑주 굿모닝! 좋은 하루 되길!!!

51 랑주 ◆mgMiK.mL4Q (apfAVbpzkc)

2025-01-14 (FIRE!) 12:42:36

갱신! 본격적으로 할 일 하기 전에 잠깐 들렀다!
일상 좋지! 뭐로 시작을 일단 끊어놓으면 매일 한번이라도 이어놓기 좋은데 흠...
하루 만나서 노는 걸로 해볼까?

52 리라주 ◆WKFjp3fUYw (UlX0Nu.GJE)

2025-01-14 (FIRE!) 13:00:07

(우다다닥 달려옴)

랑주 좋은 점심이야!!! 응 그럼 시작해봅시다 🥰 일단 시작해놓으면 찬찬히 이어가면 되니깐은~

난 좋아! 시점은 언제로 할까? 고 3 시기, 아니면 졸업 후?

53 랑주 ◆mgMiK.mL4Q (apfAVbpzkc)

2025-01-14 (FIRE!) 14:22:01

수능 직후로 할까? 그 때쯤이 놀기 좋으니까

54 리라주 ◆WKFjp3fUYw (UlX0Nu.GJE)

2025-01-14 (FIRE!) 14:24:39

>>53 천잰데? 너무좋습니다 ☺️👍
랑이는 수능봤을까...? 급 궁금해지는군요... 리라는 봤을까...
보긴 봤겠지 그래도... 🤔 데뷔를 이 이전에 진행했다면 모를까 아마 그 시기여도 pre debut 일테니까

좋아!! 선레는 누가 할까!! 내가 써올까??

55 랑주 ◆mgMiK.mL4Q (apfAVbpzkc)

2025-01-14 (FIRE!) 14:28:08

만나기 전 상황으로 써주면 땡큐할거 같으다!

56 리라주 ◆WKFjp3fUYw (UlX0Nu.GJE)

2025-01-14 (FIRE!) 14:41:35

넵!!! 곧 써올게~!!! 편안히 기다려주세요 ☺️👍

57 또다시 겨울, 이리라 ◆WKFjp3fUYw (UlX0Nu.GJE)

2025-01-14 (FIRE!) 15:31:33

저지먼트로서 첫 해를 보내고 새로이 맞이한 1년은 2학년 때에 비해서 확실히 여유롭고 평화로웠지만, 그렇다고 그게 바쁘지 않다는 뜻은 아니었다. 지난 해의 사건사고들로 쌓인 피로를 완전히 해소하기도 전에 두 가지 동아리의 부부장직과 레벨 5의 이명, 그리고 미래를 위한 어떤 준비를 어깨에 얹고 맞이한 새해는 보람찬 만큼 지쳤고 즐거운 만큼 몸을 한계까지 몰아붙여야 하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해가 그 이전의 모든 해보다 풍족하게 느껴졌다는 거다. 그건 분명 제 주변을 채워준 친구들, 동료들, 낯익고 낯선 여러가지 인연들 덕분일테지. 그리고 무엇보다 분명하게—

당신 덕분에.

"후우우... 춥다."

바짝 끌어올린 외투 목깃 위로 새어나온 입김이 허공에 뽀얗게 맺혔다가 사그라들었다. 리라는 빨갛게 얼어버린 손끝을 더운 숨으로 녹이며 목도리를 외투 위에 칭칭 두르고, 주머니에서 도톰한 장갑을 꺼내 살짝 녹은 손에 끼웠다.

- 리라 선배님! 수능 고생하셨어요!
- 리라 언니~ 고생하셨어요! 제 찹쌀떡 드셨죠?!
- 야, 이리라! 왜 이렇게 급하게 가? 반 애들끼리 모여서 저녁 먹을 건데!

"응! 고마워, 고마워! 아! 찹쌀떡은 이미 먹어봤어~ 딸기 모찌 맞지? 그거 맛있더라! 아참참, 저녁 약속 말인데 나는 오늘 못 가! 월말에 있는 약속은 간다고 해뒀으니까 그때 보자!"
- 아 왜에!
"왜긴 왜야! 데이트!"

상큼하고 간단한 대꾸를 뒤로 한 채 목화고등학교의 중앙 현관을 박찬 리라는 '옆구리 시리게 하는 데 뭐 있네 진짜. 그래, 잘 놀아라~ 멀리 안 나간다!' 하는 동급생의 말을 뒤로 한 채 곧장 빗자루를 꺼내들고 차가운 공기 속으로 날아올랐다. 수능 한파. 일년, 또는 다년간 쌓인 수험생들의 한이 얽히고 설켜서 고드름처럼 차갑게 피어오르는 기후현상. 큰 시험을 앞둔 선배들을 장난스레 놀리고 격려하고 응원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제 일이 되니 이 추위가 더욱 뼛속까지 와닿는 것 같다. 단순하게 추운 걸 떠나서... 조금은 허무하다는 감각으로.

새로운 1년도 거의 다 지나갔다. 내년이면 이리라는 목화고등학교를 졸업할 것이다. 그리고, 그리고...




"찡찡아, 언니 갔다올게? 밥 잘 먹고 잘 자고 있어야 해~ 알았지?"
- 애우우웅...
"오늘은 조금 늦을지도 몰라. 심심하면 도우미 요정한테 놀아달라고 하고. 저번처럼 찢어버리면 안된다?"
- 우우우우웅.
"너도 랑이 언니 보고싶다고? 나도! 나도 엄청 보고싶어! 아 정말, 고3은 왜 이렇게 자잘하게 바쁜지 몰라~ 작년 우리 선배님들은 대체 어떻게 그 일에 수능 준비까지 같이 하신거야? 아아, 존경합니다..."
- 애옹!
"헉 맞다, 나가야 돼! 아무튼 언니 진짜 진짜 갔다올게! 푹 쉬고 있어!"

차갑고 건조한 겨울 공기가 코끝을 얼린다. 가디건에 코트를 껴입고 도톰한 스타킹을 신었지만 이 시기 대한민국의 추위는 고작 천 몇 장 덧댄다고 온전히 피해갈 수 있는 종류의 고통이 아니다. 하지만 즐거운 기다림은 자연이 전해오는 날것의 고통마저도 말끔히 완화시킨다. 약속시간 15분 전. 3학구 중앙로의 번화가에 도착한 리라는 붉은 장미꽃 한 송이와 레몬박하맛 막대사탕 하나를 샀다. 기왕 하는 거 부케로 할까 싶었지만... 그건 크리스마스에도, 졸업식에도 줄 거니까. 피곤한 시험을 치른 오늘은 들고 다니기 무겁지 않은 선물을 건네며 온종일 당신의 손을 맞잡고 있을 것이다.

"에츄! 추, 추워어...!"

그나저나 바람이 너무 부네. 코트 말고 패딩을 입었어야 했나? 하지만 예쁘게 입고 싶었는걸. 얼마 서 있지도 않았는데 코끝도 뺨도 빠르게 빨개진다. 리라는 양쪽 주머니의 핫팩을 꾹 쥔 채 사거리 중앙에 놓인 시계탑을 바라보았다. 자. 이제는 약속시간, 몇 분 전?

58 리라주 ◆WKFjp3fUYw (tG6PrfEjLM)

2025-01-15 (水) 14:16:40

여기 선진국이라고 하는 사람 다 그짓말쟁이야 (너덜)

수도에 문제가 생겨서 집이 또 공사판이 되었어... 그래도 전기는 들어와서 주의 돌릴 곳은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 한국에서 안 해본 경험을 타지 와서 다 하고 있네 피난민 생활 멈추게 해주세요 (심지어 집에 있는데도...)

랑주 좋은 점심! 식사 잘 챙기고 춥지 않게 잘 입고, 편안한 수요일 되길 바라! 🥰

59 랑주 ◆mgMiK.mL4Q (Sup0oqerqU)

2025-01-15 (水) 21:59:33

으와이고...
어쩌다보니까 오늘 처음 들어오네 어휴...
새해 맞아서 일 시작한게 아직 적응이 안 돼서 그런가 요즘 엄청 피곤하고 그런다 🥲 자주 못 와서 미안해

내일... 내일 중에 답레 남겨둘게
집 공사 얼른 끝났음 좋겠다... 우리 리라주 행벅하게 해주세요

60 리라주 ◆WKFjp3fUYw (tG6PrfEjLM)

2025-01-15 (水) 22:12:15

랑주 안뇽!!! (꼬오오오옥 껴안기) 아이구 일 많이 피곤하구나 8ㅁ8 아냐아냐 새로운 일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니깐... 일댈의 장점은 느긋하게 가도 괜찮다는 거지. 그러니까 넘 맘 쓰지 말어요 (뾱뾱 쓰다듬기) 난 그냥 랑주가 덜 피곤했으면 좋겠다 크아악 내가 랑주 피로 뽑아갈래 (커비처럼흡수해서피로savage)

응!! 편하게 주셔요 🥰 집은... 진짜제발... 새해 액땜이 과합니다 올해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러니 (?)

61 그럼에도 따뜻하게, 나랑 ◆mgMiK.mL4Q (8/w8sjBR/k)

2025-01-16 (거의 끝나감) 12:11:02

날씨는 여전히 춥다. 숨을 내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공중에 흩어지는 걸 보면 말이다.
그럼에도 랑은 지금 바깥에 나와 있었다. 추운 걸 좋아하는 건 아니었으니까... 이렇게 나왔다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겠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라면 한 번 정도 거치기 마련인 수능을 보는 날이다.
그렇다고 해서 랑이 수능 때문에 외출을 감행했느냐 하면... 글쎄, 어쨌거나 수능을 보기는 했으니까 이유로 삼을 수는 있겠지만, 그보다는 다른 이유가 더 중요했다.

" 그럼 가볼까. "

잠깐 동안 별관을 쳐다보던 랑은 발걸음을 한 걸음씩 내딛었다, 약속 장소에 약속 시간까지 가려면 이제는 슬슬 움직여야 했으니까.



폴라 셔츠 위에 스웨터, 그 위에 코트를 걸치고, 도톰한 스타킹에 부츠, 롱스커트를 입은 그녀가 한 걸음 내딛으며 숨을 내쉴 때마다 흰 입김이 앞으로 나아가다가 힘을 잃고 사방으로 흩어져 사라진다.
살짝씩 부는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머리카락, 눈을 가늘게 뜬 채로 저벅거리는 소리를 내며 약속 장소로 향하던 랑은, 그러다 잠깐 근처에 서 있는 포장마차 앞에 멈춰 섰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약속 장소 주변있는 시계탑이 눈에 들어온다. 약속 시간까지는 5분 정도 남았지만 이미 약속 장소에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랑은 숨을 한번 후, 하고 길게 내쉬곤. 숨을 죽인 채로 천천히 그 누군가에게로 다가갔다.
이쯤 되면 인기척을 느끼지 않을까? 싶었을 때, 랑은 따뜻한 손을 들어올려,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을 당신의 눈을 살짝 가렸다.

" 쉿, 조용히 들어. "

그리고는 바로 의미 불명의 말을 꺼내기 시작하는데.

" 약속한 건 가져왔나? "

62 랑주 ◆mgMiK.mL4Q (8/w8sjBR/k)

2025-01-16 (거의 끝나감) 12:12:09

답레 남긴다!

날씨가 자꾸 ㅇ오락가락해서 조심하지 않으면 감기 걸리겠어
미리미리 약은 챙겨먹으니 내 걱정은 말고!
오늘도 즐겁게 잘 보냅시다!

63 리라주 ◆WKFjp3fUYw (HtHY.Ro8ao)

2025-01-16 (거의 끝나감) 12:34:07

악 랑이 착장 사람살려!!!!! (고자극으로 쥬금)

하...... 장난치면서 다가오는거 너무귀여워 미치겟내 벽을부수다.
크아아악... 🫠🫠🫠👍👍🧡🧡🧡

여기도 날씨 좀 오락가락해서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다ㅋㅋㅋㅋ 한국만큼 한파가 몰려오진 않지만 더웠다가 갑자기 춥고 바람불고 이래서 (...) 일교차 멈춰!
답레! 좀 이따 저녁 먹구 느긋하게 남겨둘게!! 랑주도 점심 맛나게 먹고 하루 즐겁게 잘 보냅시다~!!! (꾸와아압)

64 리라 - 랑 ◆WKFjp3fUYw (HtHY.Ro8ao)

2025-01-16 (거의 끝나감) 14:01:53

찬바람에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흔들려 얼굴을 간지럽힌다. 정말이지, 기껏 다 세팅했는데 이제 와서 묶기도 그렇고... 그런 식의 잡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저벅, 하고 가까워지는 발소리. 분명하게 느껴지는 인기척. 그러나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두 눈이 가려지고 시야가 어두워졌다.

"잉? 익? 어? ......아! 헤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식겁하기 딱 좋았겠지만, 지금이 어떤 기다림의 시간인지를 다시 상기하고 나면 입에서 나오는 건 새된 비명이 아닌 태평하고 장난스런 웃음소리다. 리라는 핫팩을 쥐고 있느라 마찬가지로 따뜻한 손을 더듬더듬 올려 눈가를 덮은 따스한 손을 살짝 쓰다듬었다.

"으음~ 어어~ 누구지? 누구세요? 누구인지 모르겠네~ 약속한 거요? 무슨 소리일까~ 제가 오늘 약속한 건 사랑하는 여자친구와의 데이트고, 가져온 건 그 여자친구에게 줄 장미꽃, 사탕, 맛집 정보, 그리고 입맞춤밖에 없는데요~"

미안하지만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줄 건 없어요! 하고 웃음 섞인 목소리로 대꾸한 리라는 이내 무게중심을 살짝 뒤로 기울이며 랑에게 제 몸을 기대려 했다.

"아~ 따뜻해. 그래서 정말 누구세요? 오늘 제가 만나기로 한 사람이 맞나요? 이 따뜻한 손도 샴푸 냄새도 전부 제가 기다리던 사람이랑 똑같긴 한데, 보이질 않으니까... 당신이 코드네임 배드울프라는 걸 증명해보세요. 그럼 가지고 온 걸 전부 드리도록 하죠."

그리고는 랑의 손등 위에 제 손을 겹치면서, 고개를 살짝 틀어보이는 것이다.

"자, 그럼 문제 나갑니다. 이 세상에서 나 랑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정답으로 생각되는 사람의 입술에 사랑의 뽀뽀를 남겨주세요!"

......그런데 분명 조용히 들으라고 하지 않았나? 아무래도 이리라는 목소리만 낮추면 대충 조용한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어서요~"

65 리라주 ◆WKFjp3fUYw (oyT3F05urY)

2025-01-17 (불탄다..!) 11:21:24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조랭이떡“!! https://picrew.me/share?cd=rjGFqBHLav #Picrew #조랭이떡

아기늑대에게 꽃 선물하고 쿠션에 묻어서 복복해버리기
🥰 랑주 좋은 점심! 점심 맛나게 먹어~!

66 랑주 ◆mgMiK.mL4Q (4UuPvQhciI)

2025-01-18 (파란날) 09:25:30

어으 감기 걸려서 어제 못 왔었네 미안 ㅠ
크악 목 따가으ㅝ

67 리라주 ◆WKFjp3fUYw (.v9iCIWg3A)

2025-01-18 (파란날) 09:42:52

(우다다다다다다다... 달려오다가 멈춤)
뭣이 감기!!!! 8ㅁ8!!!!! 이 이 망할 감기바이러스놈이 기어코...!!! 🥺🥺🥺🥺
아구 어떡해... 랑주 많이 아파? 안 미안해도 되니까 푹 쉬어 이 사람아 아프면 쉬어야대!! (이불로 돌돌말기) 병원은 다녀왔어?? 좋은 토요일이야...! 주말동안 아무생각 말구 푹 쉬어! 요즘 감기 독하다던데 걱정이구만... 🥺🥺🥺🥺

68 리라주 ◆WKFjp3fUYw (.v9iCIWg3A)

2025-01-18 (파란날) 10:58:01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ぴえんは死語“!! https://picrew.me/share?cd=J3oHrM6hQv #Picrew #ぴえんは死語

아 푸지말 아요 . . . 🥺
푹 쉬고 밥 잘 챙기고 약도 먹구...!!

69 랑주 ◆mgMiK.mL4Q (4UuPvQhciI)

2025-01-18 (파란날) 20:10:18

병원 갈 정도는 아닌거 같아서 약먹고 있는중이다... 🫠
다행이라고 해야 되나 열은 거의 안 나고 있고, 목만 칼칼한 상태에용
요즘 독감 유행중이라고는 하더라, 다소 흉흉한 뉴스가 돌고는 있지만 나는 그정도는 아니니 걱정 말고!

픽크루는 맛있게 옴뇸뇸 했읍니다 🤭 덕분에 오늘 하루도 잘 보냈어..!

70 리라주 ◆WKFjp3fUYw (naqirf1cu2)

2025-01-19 (내일 월요일) 00:39:13

(어제 하루종일 잔 사람)

8ㅁ8 그래도 열은 안 난ㄴ다니 다행이지만... 🥺🥺 조금이라도 더 안 좋아지면 병원 가는거야? 부디 심해지지 않고 초기에 싹 잡히길... (쓰담쓰담)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어요 ☺️ 주말 푹 쉬고 푹 자고 재밋는 것만 하구 그러자!!

71 리라주 ◆WKFjp3fUYw (naqirf1cu2)

2025-01-19 (내일 월요일) 03:27:05

"위로해 줘."
리라: (바로 와락 껴안고 토닥토닥) 오늘 힘든 일 있었구나. 지쳐 보여요. 표정도 나쁘고. 뭐가 우리 언니 속상하게 했을까... 무슨 일인지 나한테 얘기해줄 수 있어요?

"자기 집의 인테리어는 어떻게 하고 싶어?"
리라: (주섬주섬 북마크를 뒤져서 보여줌) 이렇게! (전체적으로 따뜻한 화이트톤, 베이지톤인 걸 제외하면 딱히 공통점이랄 게 없는 중구난방한 인테리어 참고 이미지들이다.) 아 그리고 귀여운 캣타워! 창문 옆에! 아아, 그리고 줄 전구로 벽 꾸미기도 하고 싶고... 그리고, 그리고...!

"믿음, 소망, 사랑. 이 셋 중 제일 중요한 가치는?"
리라: 언젠가 이뤄질 거라는 일말의 믿음도 없는 소망과 상호 간의 믿음이 없는 사랑은 유통기한이 짧은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지속될 수 없는 것들은 결과적으로 덧없는 법이죠. 그래서 저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든 감정은 기반되는 신뢰가 있어야 싹틀 수 있는 법이니까.

"배우고 싶은 외국어 있어?"
리라: 룬 문자요. (진심?) 그럼 진심이죠! 아니, 원래는 관심 없었는데... 뭐랄까... 기왕 굿위치니까 이름값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진짜 마녀도 아니니까 당연히 실용성은 없겠지만요. 그 외에는 중국어나 스페인어 정도려나... 독일어도 좋고, 아! 프랑스어도! < 욕심 많음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나요? 라는 멘트에 대응하는 방식은?"
리라: 흐음... 어? 으음~? 아, 혹시 최근 화보 촬영 때 뵀었나요? 아닌가? 팬사인회? 하이터치회? 헤헤, 죄송해요. 요즘 일정이 많아서. 아! 직접 마주친 게 아니라면 지하철역에 걸린 광고를 보셨을지도...? (직업 특성상 일방이든 쌍방이든 진짜 어디서 본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서 '누구세요?' 처럼 직설적인 말은 되도록 안 함)

"행운, 불행, 평범함. 이 세 가지를 각자 어떤 사람에게 전해 주고 싶어?"
리라: 행운은 랑이 언니에게, 불행은 언니를 힘들게 하는 것들에게, 평범함은... 음, 7개로 나눠서 퍼스트클래스들에게 주고 싶어요. 그들이 원한다는 가정 하에 말하는 거지만. 아니면 상자에 잘 넣어뒀다가 꼭 필요한 사람에게 건네줘도 좋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72 리라주 ◆WKFjp3fUYw (naqirf1cu2)

2025-01-19 (내일 월요일) 23:47:27

일요일도 가는구나... 시간이란 왜 이리 빠른지...
그치만 여긴 아직 일요일이지롱 (?)

랑주 감기는 좀 나아졌을까? 그렇다면 좋겠는데... 🥺 푹 쉬어서 목아픈거 싹 사라지고 다가오는 연휴는 튼튼건강 상태로 즐겼음 좋겠다 🫳🫳

73 리라주 ◆WKFjp3fUYw (pVmwtf8x6c)

2025-01-20 (모두 수고..) 04:44:14

모닝! 랑주 아픈 건 좀 나아졌으려나? 목 아픈 거 은근 불편하고 짜증나는데 지금쯤이면 그래도 통증 좀 가라앉았다면 좋겠다 🥺🥺 월요일... 월요일이 와버렸어... 오늘도 힘냅시다! 무리하지 말구 차근차근 하루 보내는거야~

74 랑 - 리라 ◆mgMiK.mL4Q (Y3MCPz1aaI)

2025-01-20 (모두 수고..) 09:52:35

리라의 눈을 덮은 손 위로, 마찬가지로 따뜻한 손이 올라와 살짝 쓰다듬는다.
장난스러운 웃음소리와 함께, 장난스러운 어투로 대꾸하던 리라가 몸을 살짝 기울여 랑에게 기대자, 랑은 여전히 손을 그대로 둔 채 잠시 침묵하다가, 당돌한 요구에 작게 웃음소리를 내고 만다.

" 그걸로 충분한가? "

그리 이야기하며 랑은 몸을 살짝 틀어, 비스듬히 고개를 숙이곤 리라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댔다, 입술을 통해 이어지는 온기도 잠시, 입술을 뗀 랑은 리라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 당돌하네, 아가씨. "

눈을 가리는 손도 이미 떨어졌으니, 아마 미소짓는 얼굴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 오래 기다렸어? "

75 랑주 ◆mgMiK.mL4Q (Y3MCPz1aaI)

2025-01-20 (모두 수고..) 09:53:24

월요일... 그래 맞아 힘내자...!!
감기는 많이 나아졌어! 목이 좀 간질간질 해서 가끔 기침하긴 하는데, 칼칼한 정도나 아픈 건 거의 사라졌다!
리라주도 몸 조심하고 오늘도 잘 보내자!

76 리라 - 랑 ◆WKFjp3fUYw (pVmwtf8x6c)

2025-01-20 (모두 수고..) 11:02:21

입술 위에 와닿는 부드러운 감촉. 부쩍 가까워진 상대의 체향. 랑의 손바닥에 가려진 눈꺼풀이 조심스러운 접촉에 움찔 떨린다. 이내 손바닥이 떨어지면 보이는 얼굴에 리라는 저도 모르게 질끈 감았던 눈을 살짝 뜨며 배시시 웃어보였다.

"하지만 그래서 좋죠?"

이게 무슨 자신감.

"아니, 별로 오래 안 기다렸어요. 지금도 약속시간 좀 남았고... 언니도 언제나 일찍 나온다니깐. 게으름 피울 수가 없어."

애초에 그럴 생각도 없지만. 당신을 만나러 오는데 어떻게 게으름을 피울 수 있을까. 약속이 잡히면 하루이틀 전부터 약속된 시간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몸인데. 리라는 랑에게 기댄 머리를 가볍게 부비며 웃음을 흘리다가 이내 몸을 바로 세우고 방향을 돌려 랑을 마주보았다.

"안 추웠어요? 어휴, 진짜 수능 한파 너무 심해~ 수험생의 한은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린다더니..."

그리고 짧게 툴툴대나 싶더니 발뒤꿈치를 들어올려 랑의 입술에 다시금 입을 맞추려 하는 것이다. 조금 전 랑이 그랬듯이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하지만 약간 더 길게. 맞닿은 입술이 떨어질 즈음에는 어딘가에 숨겨놓았던 붉은 장미꽃이 두 사람 사이에 등장할 것이다.

"추우니까 얼른 실내로 가요. 으음~ 그러니까... 어떻게 말해야 되더라... 아! 큼큼. 저에게 나랑 씨를 식당까지 에스코트할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그 다음엔 네컷 사진도 찍고, 노래방도 가고, 카페도 가고, 이야기를 나누고... 이 저녁이 다할 때까지 많은 것들을 하고 싶다. 그 다음에는 당신의 집이나 우리 집에서 함께 잠이 들고 다음날 아침 햇살을 함께 받고 싶었다. 벅찬 욕심으로 가득 찬 마음이 두근두근 울린다.

아. 안 돼, 일단 하나부터 천천히.

"사탕은 후식이니까 이따 드릴 거예요~ 자, 그럼 출발 전에 선택지를 드리죠. 레이디. 첫번째는 예전에 같이 호캉스 갔던 호텔의 디너 뷔페, 두번째는 어린 랑이 언니와 갔던 돈가스 맛집. 세번째는 인첨공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바닷가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어느 쪽이 좋아요?"

77 리라주 ◆WKFjp3fUYw (pVmwtf8x6c)

2025-01-20 (모두 수고..) 11:04:46

리라주 특: 답레분량조절이안됨. 미친장문병을가짐.
편하게주십쇼... 🫠❤️❤️

>>75 헉 다행이다!! 8ㅁ8 아픈 것만 사라져도 훨씬 낫지... 기침은 보통 오래 붙어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일찍 통증 사라졌으면 기침도 비교적 빨리 가라앉을거야! 랑주의 면역체계. 힘냈다. 훌륭. (면역체계를 칭찬해요)
응! 나도 오늘 하루 힘낼게~! 랑주는 곧 점심시간인데 점심 맛있게 먹고!!

78 리라주 ◆WKFjp3fUYw (gaZvyGTKOo)

2025-01-21 (FIRE!) 06:08:54

화요일!
이제 연휴까지 남은 날 4일!!! 랑주 오늘도 힘내고 밥 잘 챙기고 화이팅이야!!!!

79 리라주 ◆WKFjp3fUYw (gaZvyGTKOo)

2025-01-21 (FIRE!) 22:52:41

화요일 밤!!!
랑주 오늘도 고생 많았어!! 나는 이르게 기절했다가 일찍 깼네 ㅋㅋㅋㅋㅋㅋ 우... 체해버려서 아직 속이 별로야... 🫠 요즘 좀 잔잔하다 했다~!!!
푹 자고 내일도 홧팅!!

80 랑 - 리라 ◆mgMiK.mL4Q (BZSRa03z6E)

2025-01-22 (水) 09:50:34

랑은 리라가 장난스럽게 선택지를 내밀자 살짝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리라 특유의 과한 표현에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익숙한 듯 차분히 답을 이어간다.

"돈가스 맛집. 그때 갔던 데 맛있었으니까."

말투는 간결했지만, 랑의 눈엔 리라를 향한 부드러운 시선이 담겨 있었다. 잠시 리라의 얼굴을 바라보던 랑은 천천히 이어서 말했다.

"그렇게 길게 설명 안 해도 돼. 어차피 네가 같이 가자고 하면 어디든 갈 거니까."

이내 리라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자 랑은 작게 웃으며 손을 뻗어 리라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추운 건 네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은데. 코끝 빨개졌잖아."

랑은 리라의 목도리를 조금 더 올려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가자. 너무 오래 서 있으면 감기 걸린다."

그 말과 함께 랑은 자연스럽게 리라의 손을 붙잡았다.

"그럼, 에스코트 부탁할까, 아가씨."

81 랑주 ◆mgMiK.mL4Q (BZSRa03z6E)

2025-01-22 (水) 09:51:29

어제 날씨가 좀 안좋아서 그런가 예전에 다친 무릎이 좀 불편했다..
하지만 오늘은 괜찮아!

리라주 속은 좀 괜찮으려나? 약 있으면 챙겨 먹고, 몸조심하고...!

82 리라 - 랑 ◆WKFjp3fUYw (Jv7JBbb5R6)

2025-01-22 (水) 11:05:21

부드러운 시선과 은근한 미소를 마주하고 있으면 주변이 얼마나 춥든 말든 신경조차 쓰이지 않는다. 꼭 유리 덮개를 씌운 것처럼 주변과 유리되고 둘만이 남는 감각이 퍽 기껍다. 차분하고 간결하게 선택지를 고른 랑을 향해 마주 활짝 웃어보이던 리라는, 이어지는 문장에 입술을 살짝 삐죽거렸다.

"그래도 어딜 가는지 정도는 제대로 알아야죠! 이왕이면 언니가 좋아하는 데로 가고 싶단 말이에요~ 물론 랑이 언니도 제가 가고 싶다는 곳으로 가는 게 좋으니까 그러는 거겠지만..."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역시 이런 건 제대로 말해주는 편이 좋으니까. 가고 싶은 데라면 어디든 함께 가주는 것도 싫지는 않지만, 아니 좋지만, 그건 너무 나 하고 싶은 대로만 당신을 끌고 다니는 것 같아서.
다만 이어지는 다정한 손길들에 자잘한 상념은 바람 앞 낙엽처럼 날아간다. 리라는 제 손을 붙잡은 랑의 손을 꼭 마주 잡으며 다시금 웃어보였다.

"좋아요, 가요! 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윽고 그는 이게 버틀러인지 내비게이션인지 모를 애매하기 짝이 없는 묘한 말투로 당신을 잡아끈다. 이전에는 학교에서부터 출발하느라 버스를 타고 가야 했지만 지금은 정말 조금만 걸으면 된다. 오늘의 만남 장소와 추억이 깃든 돈가스 맛집, '밤나무 식탁' 은 같은 3학구 중앙로에 위치해있었으니까. 덕분에 두 사람이 추위에 오래 떨 일은 없게 되었다. 방문 전적이 있다고 조금 익숙해진 골목을 걷다 보면 따스한 빛을 내는 식당이 바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 어서오세요, 몇 분이세요?
"안녕하세요! 두 명이에요!"
- 네. 바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첫번째 럭키. 수능 당일의 저녁시간인데도 대기 없이 입장이 가능했다! 그것도 학생들이 바글바글할 3학구 중심가에서! 예상치 못한 행운에 리라는 조금 놀란 눈으로 랑을 돌아보며 '우와, 대박.' 하고 입을 뻐끔거린다.

- 물 준비해드릴게요~ 주문은 패드로 부탁드려요!

머잖아 깨끗하게 치워진 2인용 좌석이 준비되었다. 출입문으로부터 멀어서 바람에 추워지지 않고, 어느 정도 중앙에서 벗어난 자리라 지나치게 소란스럽지 않았다. 잠깐, 그러고 보니 여기...

"어, 우리 전에 왔을 때도 이 자리에 앉았던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우연이람. 두번째 럭키, 추억의 자리에 배치되었다!

"뭔가 신기하네요~ 고생했다는 의미로 우주의 기운이 축복이라도 내려주나? 아 참, 아까 들어올 때 보니까 결제할 때 수험표 보여주면 할인해준다는데... 역시 이게 수능 끝난 고삼의 진정한 권력인가 봐요."

그리고 이로서 세번째 럭키. 대망의 수험생 할인...! 신이 난 채로 종알거리던 리라는, 문득 무심코 입에 올린 수험표 이야기에 한쪽 어깨에 맨 작은 핸드백 표면을 슬쩍 매만지다가, 이윽고 물병을 들어 물컵 두 개에 각각 물을 따랐다. 그러면서 넌지시 묻는 거다.

"......랑이 언니는 시험 어땠어요? 안 어려웠어요?"

수험표가 있다는 건 무슨 뜻인가. 수능 본 수험생이라는 뜻이다. 즉, 조금 전까지 하루종일 책상에 발이 묶여있다 온 사람들.

"전 어려웠어요... 아까 하교 전에 가채점 했는데... 망한 것 같... 아..."

그래. 그런 존재로서 당연하게 느끼는 다가올 등급에 대한 압박감이 살살 밀려온다...! 물론 이리라야 망해도 그만인 직종으로 가버릴 예정이긴 하지만! 그래서 수능 공부도 중간쯤에 슬쩍 놓고 재데뷔 준비에만 올인했지만! 그래도! 고등학생이라면 멘탈적으로 좀 그게 그것이!

"사실 수능 칠 줄 몰랐는데, 그래도 해놓고 나니까 기분이 이상해요. 생각보다 더 못 본 것 같고... 으윽... 하지만 끝났다고 속은 후련하구... 뭔가 허전한 것도 같고..."

데이트 중에 이런 말 하는 게 맞나? 하지만 이미 터진 둑이다... 리라는 랑의 몫으로 따른 컵을 넘겨준 후 제 몫의 물을 깨작깨작 마시기 시작했다.

"믿겨져요, 언니? 약 3달 뒤면 우리도 졸업이에요."

83 리라주 ◆WKFjp3fUYw (Jv7JBbb5R6)

2025-01-22 (水) 11:09:11

공부 안 했는데 망했다고 슬퍼함 < 양심 레전드 라고 생각 합니다

>>81 헉 그랬구나 8ㅁ8 한국... 비라도 왔던 걸까...? 어디는 미세먼지가 심했다고 했는데 보통 관절통은 비올때 많이 오니깐은 🥺🥺 고생했어... 🫳🫳🫳 복복복... 그래도 오늘은 괜찮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

소화제 팍팍 때려넣고 더 잤더니 지금은 괜찮아! 이젠 말짱하다! 👍 걱정 고마어~~

84 랑 - 리라 ◆mgMiK.mL4Q (ycKJT/uAXk)

2025-01-23 (거의 끝나감) 10:06:36

랑은 리라의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말들을 조용히 듣고 있었다. 리라가 신이 나서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마다 살짝 고개를 끄덕이거나 작게 미소를 지었지만, 그 속에는 그녀만의 차분하고 묵직한 분위기가 담겨 있었다.
그러던 중 리라가 수능 이야기를 꺼내며 슬슬 멘탈이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자, 랑은 조용히 손을 뻗어 리라의 컵 가장자리를 손끝으로 살짝 두드렸다. 주의를 환기시키는 행동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리라의 하소연에 랑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답했다.

"시험? 그냥 그랬는데. 쉽지도, 어렵지도 않았고. 나도 망쳤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근데 어차피 끝난 거니까."

말투는 담담했지만, 그 안엔 이미 지나간 일에 휘둘리지 않는 그녀의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리라가 자신은 못 본 것 같다고 자책하듯 말하자, 랑은 고개를 기울이며 리라를 바라봤다.

"네가 잘 봤든 못 봤든 별로 상관 없지 않을까. 그건 그냥 네가 지나온 하나의 과정일 뿐이니까. 그리고 지금 여기 이렇게 있고. 네가 생각하는 그 ‘망했다’는 거, 앞으로 얼마나 신경 쓰겠어."

랑은 물을 한 모금 마시며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는 리라가 고개를 숙이며 허전함을 말할 때, 다시 고개를 들어 리라의 눈을 바라보며 덧붙였다.

"속이 후련하다는 거면 된 거야. 그 정도면 잘 끝낸 거니까. 허전한 건 당연해. 한참 동안 신경 썼던 게 없어졌으니까."

랑은 컵을 내려놓으며 고갤 끄덕였다.

"시간 꽤 빨라, ...졸업하면 또 새로운 일이 생기겠지."

85 리라 - 랑 ◆WKFjp3fUYw (nODbYSDuYc)

2025-01-23 (거의 끝나감) 13:05:11

"쉽지도 어렵지도 않았대. 언니... 방금 약간 어떤 경지에 이른 수능의 고수 같았어요."

또 뭐라는 거지. 평소 같은 헛소리다. (?) 하지만 그렇게 느꼈다는 것 자체가 아무래도, 보통 정말 망했다 싶으면 실제 난이도와 무관하게 한눈에 어려워보이기 마련이었으니까. 그리고 그게 이리라였다. 으으, 조금 부끄러운 것 같아...
하지만 이어지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한순간 파도치던 부끄러움도 서서히 가라앉는다. 차분하고 묵직한 분위기. 그리고 그 분위기만큼이나 차분하고 묵직해서 휘청거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목소리와 태도. 지나간 일에 휘둘리지 않는 특유의 성격... 그런 것들이 리라를 다시 이 공간으로 데려와 주었다. 파도치던 마음이 다시 고요해진다.

"그건 그래! 랑이 언니 말이 맞네요. 지나온 과정일 뿐이라는 말... 좋은 것 같아요. 헤헤, 우리 언니는 벌써 어른 같다니까."

늘 의지가 되어주는 사람.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여자친구. 당신이 이런데 어떻게 하루하루 더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나. 어느새 리라의 얼굴에 서렸던 근심이 씻겨나간다. 그 빈 자리를 채우는 건 평소와 같은 맑은 웃음이다.

"맞아요. 사실 당연한 거죠. 언니 말대로 마냥 허전한 것만은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역시 이정도면 잘 끝냈다고 봐야겠죠? 고등학교 생활. 입학부터 시작해서 저지먼트 일에 수능에, 3년 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살면서 한번도 걸어보지 않은 궤도를 걸으면서 겪었던 성장통이란 이따금 뼈아팠었다. 그렇지만 이제와 돌아보면 꽤 잘 이겨낸 것 같다.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난 건 물론이고.

"새로운 일이라~ 히히, 그쵸. 뭔가 기대된다. 이왕 새로울 거 재밌는 일들이면 좋겠는데... 랑이 언니는 졸업하면 뭐 하고 싶어요? 저는 일단—..."

말이 한없이 길어질 즈음, 아직 한번도 터치하지 않은 패드의 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그러고 보면 주문을 아직 안 했지.

"아 참, 주문! 얘기하느라 까먹고 있었다. 으으으음, 이거 시킬래요. 우동 세트. 언니랑 나눠먹어야지~"

작은 감자 고로케 두 개와 우동, 작은 샐러드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클릭해 장바구니로 옮긴 리라는 랑이 메뉴를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패드를 랑이 앉은 방향으로 살짝 돌려두었다.

"그러고 보니 언니는 졸업하면 협력 연구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저는 담당 연구원님이 곧 목화고 랩실 나오신다고 해서, 타이밍도 맞겠다 같이 계속하는 걸 권유하긴 하는데... 고민 중이에요. 안 한다고 해도 여기저기서 다른 권유들이 들어올 것 같기도 하고... 기왕 5레벨이니까 지원금 생각하면 하고 싶기도 하고..."

와! 자본주의의 노예 같은 발언! 근데, 이 녀석 돈이라면 이미 꽤 있지 않나...?


// 여기서 잠깐 질문! 리라는 재데뷔 고민할 때부터 랑이랑 간간히 대화하고 하면서 마음 정하고 정한 뒤에는 준비 과정이랑 데뷔 일정 같은 거 다 알려줬을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랑이가 리라가 내년에 데뷔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고 해줄 수 있으려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걸 수능 끝난 다음에 처음 얘기했을 것 같진 않아서 🤔

86 리라주 ◆WKFjp3fUYw (nODbYSDuYc)

2025-01-23 (거의 끝나감) 13:06:35

쫀점심!!! 답레와 함께 갱신~!! 목요일이라니 시간 빨라 🤔 조금 있으면 주말이다! 랑주 감기기운이랑은 다 사라졌으려나? 그랬음 좋겠다 🥺 기침감기 싹다 꺼져! 😬😬

오늘도 힘내고 점심 잘 챙겨먹고, 주말에 아주 푹 쉬어버립시다~ 이제 연휴니까~!!! 🥰🥰

87 리라주 ◆WKFjp3fUYw (bw6Dt6M4eg)

2025-01-24 (불탄다..!) 12:07:46

점심시간~!! 랑주 좋은 점심! 내일부터는 긴 연휴네~ 연휴에는 덜 바쁘고 즐겁기만 했으면 좋겠다 😁 식사 맛있게 하고 연휴 전 마지막 평일도 힘내자~!!

88 랑 - 리라 ◆mgMiK.mL4Q (EkpOrQtHJ6)

2025-01-24 (불탄다..!) 16:48:24

경지에 이른 수능의 고수 같았다는 말에, 랑은 피식 하고 웃음소리를 냈다.

"뭐, 성인인 건 맞지. 난 스무 살이니까."

그런 뜻으로 벌써 어른 같다는 말을 꺼낸 게 아니란 것 정도는 알지만, 이 정도는 가벼운 농담처럼 주고받는 게 좋다. 분위기도 적당히 풀 수 있고.

"그래, 잊기 어려운 그런 시간들이지."

졸업하면 뭘 하고 싶냐는 리라의 물음에 대답하기 전에, 아직 주문을 하지 않았다며 패드를 조작한 리라가 자신 쪽으로 패드를 돌려두자, 천천히 손을 뻗어 패드를 건드리며 메뉴를 고르던 랑은, 협력 연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패드를 톡톡 두드리다가 입을 열었다.

"글쎄, 매일 연구에 어울리는 건 아니겠지만 계속 하겠다고는 했지. 연구가 진전되면 내가 귀찮은 일도 적어질 거 같고."

지원금 쪽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이미 정상 범주를 벗어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으니까.
그보다, 앞으로 뭘 할 거냐는 질문이 다시 떠오른다.

돈가스 맛집인 만큼, 돈가스 세트를 하나 시키며 랑은 패드를 다시 원래대로 돌려두었다.

"아직 확정된 건 없는데, 마무리할 일이 좀 남긴 했어. 방금 말한 것처럼 당분간은 협력 연구 외에는 따로 뭘 하진 않을 것 같다."

말을 끝낸 랑은 그러는 너는? 이라고 묻는 듯한 표정으로 리라를 쳐다본다.

"결심은 좀 섰을까 모르겠다."

//그거 좋다! 그래서 리라가 이미 말해줘서 알고 있다는 느낌으로 마지막 말을 써봤답니다!
리라주도 오늘 좋은 하루 보내고! 그쪽도 연휴...를 지키는지는 모르겠지만 쉴 땐 꼭꼭 잘 쉽시다!

89 리라 - 랑 ◆WKFjp3fUYw (bw6Dt6M4eg)

2025-01-24 (불탄다..!) 19:11:41

스무 살, 이라는 농담 같은 대꾸는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리라는 가볍게 소리 내어 웃으며 랑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스무 살이라. 곧 리라가 도달할 곳이고, 동시에 머잖아 당신이 지나갈 곳이다. 막 성인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그건 학생 때보다 더 자유로운 느낌일까. 아니면 비로소 몰아치는 한 인간으로서의 의무들에 숨이 막히는 느낌일까. 하지만 사실 어느 쪽이라도 괜찮을 것 같다. 당신은 단단한 사람이니까. 그리고, 특별히 단단하지 않더라도 내가 항상 옆에 있을 테니까. 또한 내 옆에도 당신이 있어줄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 리라는 비로소 맞이해야만 하는 인생의 새 파트가 별로 두렵지 않았다.

"그렇구나, 하긴 그래. 연구가 진전되면 그런 장점들이 있죠. 이젠 학생 때처럼 매일매일 커리큘럼 받을 일도 없고... 흐으음... 역시 하는 편이 좋을지도...?"

드로잉 액츄얼라이즈라는 능력은, 기본적으로 희귀한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이라는 대분류에서도 상당한 자유도를 갖춘 능력이니 연구하지 않고 썩히는 건 사실상 낭비에 가깝긴 하다. 그 자신도 스스로의 능력을 더 알아보고 싶기도 했고. 게다가 랑이 먼저 연구를 지속할 거라고 말해주자 부담이 덜어지는 기분이기도 했다.
잠시 골똘히 생각하는 사이 패드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리라는 메뉴를 확인한 뒤 곧장 주문 버튼을 눌렀다.

"아무튼 제 일은 제 일이고~ 응, 그렇구나. 그럼 언니는 성환 연구원님이랑 계속 같이 연구할 것 같아요? 라포 쌓인 사람이랑 쭉 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고 저희 연구원님은 그랬거든요. 데이터도 확보되어 있고. 뭐, 꼭 그런 게 아니라도 성환 연구원님은 괜찮은 어른이니까~"

한때 랑의 손바닥 상처로 인해 성환을 격하게 오해했던 것 치곤 꽤 유해진 반응이다. 하긴, 처음 오해한 이후로 1년도 더 지났으니 그 사이에 평가가 번복될 여지는 충분했지.

"그나저나 마무리할 일? 그게 뭐예요?"

다만 궁금한 건 이쪽인데, 질문하는 동시에 역으로 질문하는 듯한 표정이 다가온다. 리라는 잠시 눈을 데굴 굴렸다가, 천천히 웃어보인다.

"응, 결정했어요. 해가 바뀌면 데뷔 앨범 나올 거예요. 솔로로."

역시 너는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것 같다고 말해주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 말이 놓고 온 것에 대한 일말의 미련과 열정에 다시 불을 붙였다.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기에.

"티저는 10월 말에 찍었어요. 12월 중으로 타임테이블이랑 인포 올라갈 것 같고요... 아, 뭔가 엄청 두근거리는데 이게 불안한 건지 설레는 건지 잘 모르겠다. 히히."

"......언니는 어때요? 나 다시 무대에 서는 거, 싫거나 이상하게 보이진 않아요? "

90 리라주 ◆WKFjp3fUYw (bw6Dt6M4eg)

2025-01-24 (불탄다..!) 19:15:39

어째... 🤔 쓰면 쓸수록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전보다 더 랑이 앞에서 약한 모습을 많이 보이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귀찮은 여자친구가 되었어. 하지만 랑이가 의지할 수 있게 곁을 내줬잖아. 유죄여자. 누가 마구 기대고 싶을 만큼 무자비하게 잘생기라구 했나 (대체...)

우후후후후 좋아요 좋아요~ 센스있게 이어줘서 고맙다구!! 여기는 연휴는 아니지만 설 기념으로 한인마트에서 떡국떡 할인 정도는 해주지 않을까 해 🤔 크윽 우리도 연휴 줘 (근데 여기서 더 챙기면 연휴 아닌 날보다 연휴가 더 많아지는 것 같긴 함... 이해합니다)

히히 이제 저녁이니까 슬슬 쉬겠지? 랑주 해피연휴시작이야! 맛난거 잔뜩먹고 푹 쉬고 회복하는 시간 보내요~!!

91 리라주 ◆WKFjp3fUYw (uo7nGJrRN2)

2025-01-25 (파란날) 15:03:02

조은 토요일 오후 🤗
느긋하고 배부른 상태이다... 주말 앞둔 금요일 저녁 최고...
랑주도 편안한 하루 보내길!!

92 리라주 ◆WKFjp3fUYw (aBnR70le02)

2025-01-26 (내일 월요일) 00:08:40

잘잤따 히히
랑주는 지금쯤 자고 있겠지? 푹 자고 내일도 여유롭고 좋은 하루 보내요 😌 떡국도 먹구~!!

그러고보니 랑이랑 리라 새해맞이 if로 아녜스 센터 가서 한복 입은 썰은 풀었지만 진짜 설(구정)은 아직 썰 풀어본 적이 없... 지?
설 기념으로 떡국 만드는 리라 보고싶다 (랑이야 미리 미안하다)

리라가 만든 떡국

.dice 1 3. = 3

1. 레시피를 강박적으로 지켜서 전반적으로 괜찮게 나왔다. 드문 성공! 하지만 어쩐지 주방이 초토화가 되었다...
2. 양조절 실패! 게다가 어쩐지 떡이 불어버려서 더 많아졌다. 둘이서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3. 위쪽은 살아남았으나 어쩐지 아래쪽은 냄비에 떡이 들러붙고 들러붙은 놈이 탔다... 위는 먹을만하지만 아래는 연옥인 떡국 실존

그리고 또 설에 뭐하더라
🤔 영화채널 틀어놓고 특선영화 방영해주는 거 보기. 어른 캐릭터들에게 세뱃돈 갈취하기. 친척집가기... << 이건 센터 놀러가는 걸로 퉁칩시다. 아니면 글레이프니르 아지트나 성환씨네 집에 쳐들어가 (들여보내준다고 안햇음)

세배 얘기하니까 궁금한건데 비단씨한테 냅다 절하고 세뱃돈주세요 하면 주나? (비단씨: ?) 성환연구원님은 착해서 갈취당해줄 것 같은데 비단씨는... 🤔 흐음... 유정이만 좀 용서받고 나머지는 기합받을지도

93 리라주 ◆WKFjp3fUYw (aBnR70le02)

2025-01-26 (내일 월요일) 00:15:36

아 왜!!!!! (다이스 뿌숨)
젠장 요리실력 고증 멈춰!!!!!!!!

그리고 나... 적폐망상으로 겨우살이랑 양귀비가 협력하는 생각까지 해버렸어... 개큰빌런등장... (진짜갑자기) 하지만 이러면 랑이 사이드랑 리라 사이드 애들 어셈블-!! 하는 걸 볼 수 있다고요 어벤져스 흥행의 나라 국민으로서 참을 수 x

그리고 또... 예전에 썰풀었던 로판에유 생각했어
랑이가 그림자 기사? 음지의 일을 주로 맡아 하는 기사였고 리라가 빈민가 출신 황후였는데 둘이 사랑에 빠지는 그거 😌

랑이는 황궁 내에 랑이의 존재 or 제대로 된 소속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약간 쉬쉬하는 느낌으로다가 거론되는 포지션이고, 리라는 말해뭐해 출신 천하다고 황궁에서 일하는 심부름꾼한테까지 뒷담까이는 포지션이고...

그런 둘이 황궁 소유의 숲에서 마주치는 거 보고싶다. 랑이가 머리 식힐 겸 숲속 산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 위에서 뭐가 부스럭... 하는 바람에 올려다봤더니 나뭇가지 위에 눈물 뚝뚝하고 있는 황후(잠옷바람, 맨발, 누가봐도 몰래나왔음) 가 앉아있는 그런 상황 🤭

94 랑 - 리라 ◆mgMiK.mL4Q (lxBTXLua5Q)

2025-01-26 (내일 월요일) 13:01:45

랑은 잠시 리라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 리라가 무대에 다시 서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그동안 리라가 무대에서 빛날 때마다 늘 멋있다고 느꼈지만, 그녀가 겪는 불안과 두려움이 조금이라도 있을까 걱정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이미 꽤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귀찮고 끔찍한 일들도 있었으니.

"싫거나 이상하게 보이진 않지. 오히려 응원하는 편일 걸. 네가 잘할 거란 걸 알잖고 있고, 아무리 불안해도, 그건 네가 그만큼 이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나한텐 그런 네가 멋져 보이거든."

랑은 말을 이어가며, 리라에게 다가가 살짝 머리를 쓰다듬듯 손을 올렸다.

"네가 원하는 길을 가도록 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잘 모를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이 할 일은 무엇일까, 그런 고민을 가끔 해 왔었다.

"세상에 한 명 정도는, 네가 뭘 원하든 지지한다는 거 알잖아."

95 랑주 ◆mgMiK.mL4Q (lxBTXLua5Q)

2025-01-26 (내일 월요일) 13:06:45

>>92
리라주도 설 연휴 잘 보내고, 떡국 찾아서 먹을 수 있었음 좋겠다! 맛난 떡국~

헉 설에 받는 리라의 떡국
은 마치 생사고락을 함축한 떡국이 되었군... 그나마 위쪽은 먹을만하니까 괜찮아...!! 잘 먹을 수 있을거야!
그리고 맛이 이상하다 싶으면 우리에겐 마법의 레시피가 있다구

랑: (남겨둔 마법의 스프를 꺼낸다)

스프와 물만 충분하다면 우리는 더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오 센터 놀러가고 글레이프니르도 방문하고 성환씨 괴롭히고(?) 좋은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세배하면 확실히 성환씨는 줄 수도 있을 것 같지
비단씨도 그럴싸하지만! 의외로 간단한 복주머니 정도는 줄지도? 물론 지금은 좀 애매합니다 후후 이유는 나중에 알려주지...(?

>>93

그거참 개짱큰 재미가 느껴지는데
그러려면 정보를 공유해야겠네요 양귀비에 대해 내놓으시오(??)

로판에유도 좋았지, 언제 한번 정도 하면 좋겠는데 흠...
상황 많이많이 생각해두자!

오늘도 하루 잘 보내고, 건강 잘 챙기고!

96 리라 - 랑 ◆WKFjp3fUYw (aBnR70le02)

2025-01-26 (내일 월요일) 15:58:10

맞다. 작년 여름, 15주년 기념 행사 이후. 그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맺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어났던 사건과 전후로 발생한 후유증들은 무시할 만한 게 못 됐으니까. 리라 본인도 많이 덤덤해졌을지언정 당시의 상황들을 떠올리면 아무래도 입이 썼고. 그나마 모두의 도움을 받아 잘 풀려서 다행이지만... 별개로, 리라는 아직도 능력자 교도소에 가까이 가기를 꺼려했다.

"......멋져 보인다고 해주니까 뭔가 안심되네요. 응원해준다는 것도 그렇고... 사실 걱정했거든요. 작년에 있었던 그 일도 그렇고, 언니한테 이야기했던 옛날 일도 그렇고."

사실은 이 결정을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 많았다. 아이돌이라는 건, 다시 연예계로 돌아간다는 건 리라의 재능을 마저 발산할 수 있는 결정일지언정 일련의 과정을 함께 겪은 랑에게는 달갑지 않을 수 있으니까. 직업 특성상 불특정다수에게 더 많이 노출될 예정이기도 하고, 그건 연인으로서 불편할지도 모르는 일이니.

그러나 랑은, 이리라의 든든하고 사랑스러운 연인은 언제나처럼 다정하고 사려깊다. 리라는 머리를 쓰다듬는 따스한 손길에 몸을 맡기듯 눈을 살짝 감고 손바닥으로부터 전해지는 온기를 만끽했다.

"고마워요. 내가 뭘 하더라도 믿어준다고 해서. 언니가 이렇게 지지해주니까 남아있던 불안도 싹 녹아내리는 거 같아요."

낮은 웃음소리를 흘린 리라는 천천히 눈을 떠서 랑을 마주보았다가, 이내 제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잡아서 끌어오려고 했다. 그 동작에 따라서 손을 내려주었다면, 리라는 랑의 손등 위에 키스를 남겼을 것이다.

"저도 그래요. 언니가 뭔가를 염원해도, 또는 그렇지 않더라도. 목적한 길을 똑바로 걸어가거나 혹은 방황하더라도... 언제나 언제나 지지하고 응원할 거예요. 말마따나 세상에 한 사람 정도는 그래야죠. 그쵸?"

방긋 웃어보인 리라는 입을 맞춘 손에 제 뺨을 대고 가볍게 부빈다. 의심할 여지 없는 진심이었다.

- 왐마야...

......응? 근데 이건 무슨 소리? 어딘가에서 나직히 흘러나오는 제삼자의 목소리에 시선을 돌리면, 그곳에는... 서버가 서 있다. 요리가 담긴 카트와 함께.

- 도, 돈가스 세트와 우동 세트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다 들었다, 저 사람! 백퍼센트 다 들었어! 눈치껏 빠르게 세팅된 음식들과 그보다도 빠르게 멀어지는 서버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리라는 문득 하하! 하고 소리내어 웃어버렸다. 그리고 포크를 쥐어서 세트에 딸려나온 감자 고로케를 한입 크기로 자른 후, 조각난 것 중 하나를 푹 찍어서 랑에게 건네려 한다.

"밥 먹어요! 언니 아~"

갑작스런 제 3자 난입에 리라의 귀끝이 조금 붉어진 것은 우리 둘만의 비밀이다.

97 리라주 ◆WKFjp3fUYw (aBnR70le02)

2025-01-26 (내일 월요일) 16:08:00

>>95

히히 안그래도 오늘 한인마트 가서 떡국떡 한봉지 사왔지롱~ 내일 끓여먹을거야 🤤 떡국... 오랜만이다... 맛있겠다...
참치의 (내일 월요일) << 이게 두렵지 않은 것도 오랜만이구
랑주도 하루 잘 보내고 해피선데이 되길!
확실하진 않지만 한국 내일 눈온다는거 같은데 추위 조심하구~ 여긴 눈 대신 비 온대... 다행이다... 적절히 와서 불 그만 나게 해 줘 🫠🫠 (우리집 근처는 괜찮지만 놀랍게도 아직 안 꺼진 곳이 존재함)

>>생사고락을 함축한 떡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음식이 아니라 의도를 가진 예술작품이었다면 더 잘 먹혔을 이리라 떡국 🫠 하지만? 그렇다. 위에는 살아남았으니까 거기만 잘 떠먹으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랑이가 마법의 스프 뿌려줄거니까 괜찮아...!!

리라: (언니, 믿음직해...!)(감격)(두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다 받아주는 거냐고ㅋㅋㅋㅋㅋㅋ 이 너그러운 사람! 저야 좋죠 전부 쳐들어가서 세뱃돈으로 주머니를 불립시다 😎
ㅇ헉 근데 비단씨도 복주머니 줄 수도 있구나?! 비단웅니 🥹 다정해... 물론 지금은 애매하다구 하지만 그래도...
와중에 이유 넘 궁금한데 🤨 이유 머에요!! 이유 머야!! (데굴데굴땡깡) 양귀비 정보랑 일부 교환합시다!! (말?랑이거래 시도)

근데ㅋㅋㅋㅋㅋㅋㅋ 겨우살이 양귀비 협력해버리는 적폐망상 재밌었냐구ㅋㅋㅋㅋㅋ 사실저도재밌었어요. 일단 양귀비 설정 조금 드릴테니 관심있으면 연락다오 (?)

응!! 헤헤 나는 에유썰 자판기니까 ☺️ 마구마구 생각해둘게요 우리 천천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많이해보자! 🥰❤️👍

98 리라주 ◆WKFjp3fUYw (aBnR70le02)

2025-01-26 (내일 월요일) 16:15:02

[ 오피움 OPIUM ]

A0. 개요
<한계 그 이상. 국가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인첨공의 암부 단체 중 하나. 상징은 붉은 양귀비.
국가를 위한 과학기술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양지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비윤리적인 인체실험을 행하고 있는 실험 및 연구 위주 단체다.
인첨공 상부 중 일부, 나아가 대한민국 정부의 어두운 일부분과 맞닿아 있으며 직접적으로 연결된 상부의 의지를 따라 가까운 미래에 인첨공의 초능력자들을 은밀한 국내외 비밀작전에 투입하며 점점 그 영향력을 넓히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 연구 목적
- 초능력자 전쟁 병기의 양성. 인첨공 혹은 대한민국 내부뿐만 아닌 세계의 물밑에서 은밀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 해외에 기대지 않는 물자의 100퍼센트 자급자족을 목표로 다양한 초능력을 개발 및 연구.
- 보편적으로 초능력자의 한계라고 알려진 부분을 타파 및 추가 개발. (예시: 인첨공 내부 인구 중 레벨 5의 비율을 늘리기, 다중능력 개화를 위한 커리큘럼 진행)

A1. (알 수 없음)

A2. 연구소 시즈SHIZ 와의 연관성
한때의 유착 관계.
암부 오피움은 시즈 연구소가 개업 4년차에 접어들었을 무렵부터 연구소 측의 인력과 연구 성과를 공유받는 대신 차일드에러와 각종 실험용품의 유통 및 처리 따위를 상부상조하고 있었으나, 1대 소장 엄시화의 사망 이후 2대 소장이 된 엄시현의 강경 대응으로 인해서 관계가 끊어졌다.
때문에 적잖은 피해를 받아 암부 내에서 엄시현은 블랙리스트-암살 대상 취급, 티나지 않게 꾸준히 암살 시도를 하고 있다. 반대로 ■ ■■ ■■■의 ■■■였던 ■■■은 예의 주시 중.

A3. (알 수 없음)

[Notice: 이하 내용은 열람 권한이 필요합니다.]

99 리라주 ◆WKFjp3fUYw (aBnR70le02)

2025-01-26 (내일 월요일) 16:17:26

(냅다 털어주기)

100 리라주 ◆WKFjp3fUYw (NQXOesODk2)

2025-01-27 (모두 수고..) 19:47:12

100레스는 내가 먹는다!
이런 말 하고 있으니 구시대의 레스걸이 떠오르는군... 🤔 (진짜너무옛날얘기)

랑랑주 오늘하루 잘 보냈으려나~ 푹 쉬었을까? 맛난거 많이먹고 에너지 충전하는 하루!

101 랑주 ◆mgMiK.mL4Q (n4JR4P5M42)

2025-01-28 (FIRE!) 08:22:50

크아악 어제는 바빠서 못왔서 미안해!!!

헉 신시대의 레스걸은 리라주였는가(?)
한국은 지금 눈이 많이 오는 거 같다... 연휴 내내 온다는데 집 안에만 있어야 할듯...

102 리라주 ◆WKFjp3fUYw (GDgv69kwsA)

2025-01-28 (FIRE!) 08:25:46

헉 타이밍
동접! (우다다닥)(랑주껴안기)

머가 미안해잇 연휴인데 그럴수도 있지~!!! 좋은 아침이야 랑주! 아침은 잘 먹었는가!! 푹 잤는가!!! 눈 많이 오는구나 🥺 그렇다고 듣긴 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오나보군... 집 안에만 있어야 할 정도라니... 춥지 않게 따뜻하게 있고, 기왕 집콕해야 하는 거 집콕 즐깁시다 (???(

후후 들켰군 (?) 내가 바로 신시대의 레스걸이다... 200도 먹어야만 (꼭 이러면 실패하던데

103 랑 - 리라 ◆mgMiK.mL4Q (p2kems1c5Y)

2025-01-29 (水) 09:18:43

랑은 리라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으며 그녀를 바라본다. 작년 여름의 일들과 후유증, 그리고 다시 무대로 돌아가려는 결정을 얼마나 고민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대단한 용기였다는 걸 알기에 쉽게 말 대신, 리라의 머리를 조용히 쓰다듬는다.

리라가 손을 끌자 자연스럽게 손을 내어준다. 손등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잠시 시선을 내리고, 살짝 미소짓는다. 그녀의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다.

"그래, 한 사람쯤은 그런 사람이 있어야지."

서버가 카트를 끌고 나타나더니 음식들을 빠르게 세팅하고 물러난다. 랑은 아무 말 없이 그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다시 리라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녀가 웃음을 터뜨리고 포크를 들며 뭔가를 내미는 모습에, 입을 열러 받아먹고는 씹어 삼킨다.

"...맛있네."

간결하지만 담담하게 건넨 한마디.
이제는 자신 차례다. 랑은 리라의 귀끝이 조금 붉어진 걸 보면서도 모른 척, 자신이 주문한 돈가스를 먹기 좋게 잘라, 리라에게 내민다.

"자, 여기."

104 리라 - 랑 ◆WKFjp3fUYw (9WMKTKxEzY)

2025-01-29 (水) 11:40:52

포근한 시간이었다. 간결하지만 담담하고 따스한 말이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었고 머리를 쓰다듬는 무언의 손길이나 작은 미소, 그리고 건네는 음식을 받아먹어주는 행동. 행복이라는 단어를 형상화한 것 같은 순간순간. 리라는 먹기 좋게 잘라서 내밀어진 돈가스를 왐 하고 받아먹었다. 괜히 맛집은 아니라는 건지, 예전에 방문했을 때와 달라진 게 없었다. 여전히 훌륭했다는 뜻이다. 물론 랑과 함께하면 뭔들 맛이 없겠느냐만은.

어쨌거나, 그렇게 시작된 식사는 느긋하게 지속된다. 이런저런 잡담을 곁들이고 서로의 음식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접시는 적당히 비워지고 바깥은 한층 더 어두워져 있다. 리라는 창문 너머로 불이 켜진 가게들의 조명에 반짝이는 바깥 골목을 응시하다가, 이윽고 랑에게 눈짓한다.

"다 먹었어요? 그럼 가 볼까요? 다음 목적지."




식사가 종료된 후 다시 나선 길은 한결 더 차가워져 있었다. 리라는 허공으로 하얗게 퍼져나가는 입김을 응시하다가 이윽고 랑의 손을 붙잡는다. 아니... 붙잡는 것 이상으로, 품에 폭 파고들었다.

"아으아아아, 추워어어~"

어쭈. 속이 아주 훤히 들여다 보인다.

"원래 양탄자 타고 인첨공 한바퀴 돌까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춥네요. 그건 일단 킵해놓고, 코인노래방이 근처 건물에 새로 생겼대요. 거기 갈까요? 언니 노래하는 거 듣고 싶어. 예전에 밴드부에서도 보컬 제의 받았다는 거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나는데~ 윽, 근데 이제 보니 온갖 동아리가 랑이 언니를 탐냈잖아? 댄스부만 언니를 못 가진 게 아니라 다행이다."

사실 댄스부의 경우엔, 끝내 못 가졌다기보다는 중간에 이리라가 팔볼출에 가까운 소유욕을 발휘해서 영입을 중단했기 때문에 어영부영 마무리된거지만서도.

"그리고, 그 다음엔 어디 갈까~ 코노 옆에 네컷 사진 가게 있으니까 그거 찍으러 가도 괜찮고, 영화는... 흠, 오늘 수능 당일이라서 미리 예매 안 했으면 못 볼 것 같고... 아. 아니면 놀이터 갈까요? 고등학생 타이틀 떼어지면 정말 어른이니까, 그 전에 가서 놀고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것도 아니면,

"좀 이르지만 언니 집이나 우리 집에 가서 놀아도 괜찮고~"

105 리라주 ◆WKFjp3fUYw (9WMKTKxEzY)

2025-01-29 (水) 11:43:56

까치까치
우리우리
설날설날
새해복많
이받으세
요!!!!!

랑주 해피 설날~! 떡국 먹었을까! 구정 잘 보내구 맛난거 먹으면서 푹 쉽시다~ 한국 눈 많이 왔다는데 미끄럼 조심하고 가급적 실내에 있자!

106 랑 - 리라 ◆mgMiK.mL4Q (ZzyCwunNX2)

2025-01-29 (水) 15:42:30

식사를 마치고 나서 바깥으로 나오면 기온이 그동안 크게 변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내가 많이 따뜻했던 만큼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다. 리라와 마찬가지로 허공으로 흩어지는 입김을 응시하던 랑은, 자신의 손을 붙잡던 리라가 품으로 파고들자, 그대로 꼭 안아주며 천천히 걸었다.

"코인노래방 괜찮네."

밴드부 이야기에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덧붙이곤 계속해서 조잘거리는 리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새삼스럽지만 활발함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간은 많으니까, 하고싶은 건 다 해 보자."

말마따나,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될수록.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지며 자연스럽게 바빠지곤 한다. 그러니까 시간이 있을 때 놀아둬야지.

107 랑주 ◆mgMiK.mL4Q (ZzyCwunNX2)

2025-01-29 (水) 15:47:49

리라주도 설날 복 많이 받아!
물론 떡국 잘 챙겨먹었다! 리라주도 설 잘 보내!

눈은... 그쳤다! 물론 쌓인 건 꽤 있고 미끄럽긴 하더라, 그래도 무사히 귀가해서 있으니 걱정 마시라!

108 리라 - 랑 ◆WKFjp3fUYw (9WMKTKxEzY)

2025-01-29 (水) 16:46:48

파고드는 자신을 꼭 껴안아주는 팔에 리라는 헤헤, 하고 웃으며 랑의 품에 마음껏 안겼다. 그 때문에 약간은 걸음이 지체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건물이라 조금 늦는다고 큰일날 건 없다. 말마따나 오늘은 시간이 많기도 하고.

"응! 그럼 오늘은... 아니아니! 내일 아침까지는... 어쩌면 점심까지...? 아무튼, 나랑 계~속 놀아요!"

뭘 얼마나 놀려고...! 물론 이건 오늘 각자 귀가하지 않고 함께 잠들고 싶다는 말의 다른 표현에 가까웠으니, 정말 밤새 잠들지 않고 랑을 피로하게 만들 일은 없을 것이다.

머잖아 도착한 코인노래방은, 과연 새로 지었다는 말대로 깔끔한 외관을 자랑했다. 게다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지나치게 바글바글하지도 않고 오히려 한적한 느낌에 가깝다. 오늘 같은 날에 제일 붐빌만한 곳이 이렇다는 건 조금 묘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조용한 건 확실한 메리트니까. 리라는 입구 앞의 자판기에서 생수를 두 병 뽑은 뒤 가까운 부스로 랑을 이끌었다. 꽤 널찍한 내부에는 마이크 커버와 노래방 책자, 노래방 기계, 그리고 마이크 두 개가 놓여있다.

"자~ 누가 먼저 부를까요~ 랑이 언니부터? 아니면 나부터?"

노래방은 정말 오랜만인데. 심장이 마구 두근거린다!

"아! 우리, 점수 대결할래요? 처음 시작에 한번씩 번갈아서 하고 그 점수로 판결! 진 사람이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정보: 몇 개월 뒤에 데뷔할 사람입니다.
양심 있나?

"......어, 언니도 밴드 권유 받은 거면 노래 잘 할 것 같으니까. 그리고 저는 메인보컬도 아니었고! 생각보다 노래 못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나름 공평한 대결... 아닐까요...?"

...찔리긴 했나보다.

109 리라주 ◆WKFjp3fUYw (9WMKTKxEzY)

2025-01-29 (水) 16:51:46

🤔
뭔가... 술 맥이고 싶다 (진짜갑자기)(리라주는현실에서의미성년자음주및흡연옹호하지않습니다...)
그치만 성인 코앞이고? 랑이는 이미 성인이고? 얘네 저지먼트에서 다같이 취하는 음료는 마신 적 있지만 찐 알콜은 아직 안마셔봤고? (물론 랑이는 스킬아웃 시절에 마셔봄)

>>107 잘 귀가했구나! 오늘은 설 쇠러 다녀왔으려나~ 고생 많았어 (복복복) 떡국 먹었다니 굿. 이제 랑주도 한살 먹었군 (?) 난 오늘 떡국 안먹어서 아직 한살 안먹었다! 사실 날짜도 하루 밀렸으니 🤔 내일 나이먹을 예정... 어릴 땐 이게 좋았는데 🫠 지금은... 으윽 시간너무빨리가멈춰

복 잘 받았습니다~ 참!

>>98 요기 양귀비 살짝 털어놨어요☺️

110 리라주 ◆WKFjp3fUYw (9WMKTKxEzY)

2025-01-29 (水) 16:53:42

앗 아냐 근데 지금 리라가 마시면
랑이가... 못댄짓하는거잖아...?
랑이를... 못댄짓하게할순없는데
그냥 내년 (일상 시간 기준) 까지 기다려야지
착한참치 착한참치

113 리라주 ◆WKFjp3fUYw (9WMKTKxEzY)

2025-01-29 (水) 18:07:22

흐음~

랑주야... 우리... 뉴참치로 옮길까...?

계속 어그로가 테러를 하네 😅 확인하면 레스 남겨줘~ 거기도 이제 많이 안정화돼서 놀기 괜찮더라구 😌

114 ◆TMmm6tsoPA (xiG7ERWemM)

2025-01-29 (水) 18:10:38

다들 잘 지내시나요? 어지간하면 간섭은 안하려 했는데 이주를 추천드려요.
리라주는 해외니까 캔드민 문의가 필요하겠지만요. (꾸벅)

115 리라주 ◆WKFjp3fUYw (9WMKTKxEzY)

2025-01-29 (水) 18:12:14

캡쨩ㅋㅋㅋㅋ 안녕... 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아우 짜증나 진짜~!!!!! 응 나 전에 서식 익숙해지려고 왔다갔다 할 때 아이디 받아놨어! 가기만 하면 된다~ 일단 랑주 오면 이 페이지 아카이브 하고 넘어가려구 🥺

이잉 다정해
오랜만이에용... 설 잘 보냈어? 해피 설 연휴 보내길!

116 ◆TMmm6tsoPA (xiG7ERWemM)

2025-01-29 (水) 18:13:49

설은 잘 보내고 있답니다!
이미 끝난 스레니 너무 이걸 다는 것도 안 좋고.. 그냥 어그로는 아닌걸 보여주려고!
리라주도 랑주도 설 잘 보내세요!

118 랑주 ◆mgMiK.mL4Q (w9ax87sPu2)

2025-01-29 (水) 22:43:35

캡틴 왔었구나
흠, 어그로 문제가 다른 쪽도 좀 있는 것 같네. 난 괜찮다고 생각해. 이주하는 거.

119 리라주 ◆WKFjp3fUYw (9WMKTKxEzY)

2025-01-29 (水) 22:53:39

으어어어억........ 안자길잘해ㅛ따...

랑주안뇽~! (꾸왑) 그치... 위키도 여럿 반달당하고 고루고루하더라 🙃 걍 도배를하세요 (도배도 하지마세요...)

스레 아카이브는 일단 해놨는데, 혹시 랑주는 뉴참치가 편할까? 아니면 아예 다른 곳으로 갈 생각도 있어? 일단 물어볼게! 애초에 이주라면 어디든지 가도 괜찮을 거🤔 (라고일단생각하는데 아닐시 머리박음... 하지만 구참치어장곧문닫고 그냥일단말은해보려고)
나는 둘 다 괜찮구 일단... 선택지는 있다고 생각하니까? 물어볼게요~

120 랑주 ◆mgMiK.mL4Q (yOuM/Zfj6.)

2025-01-30 (거의 끝나감) 08:32:08

뉴참치를 아직 안 써봐서 잘은 모르는데... 다른 쪽이라면 어디가 있지?

121 리라주 ◆WKFjp3fUYw (x.WrNwiDdk)

2025-01-30 (거의 끝나감) 09:14:15

좋은 아침~ 조느라 확인이 좀 늦었다...

>>120 뉴참치는 기능이 <> 대신 []를 쓰는 거 제외하면 거의 비슷해. 다른 쪽으로 생각하는 건... 오픈카톡이나 네이버 카페 정도려나 🤔 그냥 물어보는 거니까 편하게 생각해줘! 난 어디든 괜찮아~

122 랑주 ◆mgMiK.mL4Q (QElMfO70hY)

2025-01-30 (거의 끝나감) 15:36:22

그러면은... 일단은 조금 익숙한 걸 생각해서 뉴참치로 가는 게 어떨까 싶은걸.

점심은 먹었어?

123 리라주 ◆WKFjp3fUYw (x.WrNwiDdk)

2025-01-30 (거의 끝나감) 15:59:16

>>122 응응 확인! 그럼 오늘 중으로 뉴참치에 새 어장 만들어둘게~
그리고! 나는 밥 잘 먹었다! 여긴 오늘이 설이라서 떡국 해먹었어 🤤 만두 넣어서 해먹었지롱~ 랑주는 점심 먹었어??

124 랑주 ◆mgMiK.mL4Q (QElMfO70hY)

2025-01-30 (거의 끝나감) 16:36:28

어쩌다보니 새 어장 만들기도 리라주한테 맡겨버렸군...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
떡만두국 먹었구나! 잘 먹었다니 다행이다! 나는 방금 저녁까지 겸해서 치킨 먹었지 후후

125 리라주 ◆WKFjp3fUYw (x.WrNwiDdk)

2025-01-30 (거의 끝나감) 16:56:30

치킨 맛있었겟다!! 역시 연휴에는 맛난걸 먹어줘야지 😌👍 든든하게 먹어나요! ㅁ무슨 치킨이었어??
헤헤 이정도야 뭘! 근데 조금만 더 기다려줘, 약먹구 어쩌구 하다보니 자꾸 미뤄진다아악 (서식다써놨는데도)

이 어장은 아카이브해서 위키에 올려놨어요~

126 리라주 ◆WKFjp3fUYw (x.WrNwiDdk)

2025-01-30 (거의 끝나감) 17:23:29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351/recent

완료! 여기로 오면 돼~ 인증코드도 달라질건데 넘 놀라지 말구 (?) 천천히 와주세요~

128 리라주 ◆WKFjp3fUYw (x.WrNwiDdk)

2025-01-30 (거의 끝나감) 17:52:56

아오 또 시작이네
랑주야 이 게시글 캡틴한테 부탁해서 멈출게,.. 뉴참치로 와줘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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