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3071> Project : Cradle # 1(START;) :: 217

◆8nz3IZH4M2

2023-01-20 16:42:24 - 2023-02-06 01:25:11

0 ◆8nz3IZH4M2 (YPiXZsP.Sg)

2023-01-20 (불탄다..!) 16:42:24

모든 이들은 요람에서 태어나, 무덤으로 돌아간다고 하지.
자 그럼 말일세.
그대들의 뿌리를 찾기 위한 흔적은 어디서 찾겠는가?

- 세상의 끝에서, 방문자에게 -

>>1 레아 파벨(Leah Paviel)
>>2 블랑느와르(Blanc-Noir)

1 ◆8nz3IZH4M2 (WaljkXAYpA)

2023-01-20 (불탄다..!) 16:43:37

레아 파벨 (22, 여)

※ 외모
154cm. 가냘파 보이지만 근육으로 탄탄한 편.
곱슬곱슬하고 긴 금발. (말끔히 올려 묶는 것을 선호함.) 벽안. 흰 피부.
착실해 보이고 호감 가는 인상이라는 평을 종종 들음.
https://picrew.me/share?cd=A8FJKYUaUS (묶은 머리)
https://picrew.me/share?cd=92GqlU60zu (푼 머리)
(출처 : Picrewの「하푸피크루」でつくったよ!)

※ 성격
#학구파
— 내가 학문적 업적을 남기는 거인은 되지 못할지라도, 언젠가 거인이 딛고 올라갈 디딤돌의 일부는 될 수 있겠지.
#역지사지
— 세상에 자기가 모르는 사이 일거수일투족을 주시당하는 걸 유쾌해할 생명체가 어디 있을까.
#진지함
"제가 매사 진지하게 반응하니까 어린아이나 동물이 잘 따르는 것 같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서 걱정
— "저, 익히 아시겠지만, 인간은 연기라는 것도 합니다. 제가 한 말이 다 거짓말이면 어쩌시게요?"
#둔감
— 매력적이라니?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용이 인간을 속일 가능성과는 무슨 상관인지 도무지 파악할 수가 없었다.
#겁 많음
— 흑룡이 느릿하게, 그러나 확실히 거리를 좁혀 섰다. 저도 모르게 허리춤의 칼에 손이 갔다.
#부끄럼 많음
— 이렇게 시선이 집중되니 눈 둘 데를 모르겠다. 발개져 가는 얼굴을 두 손으로 반나마 가리고는 파란 눈동자를 내리깔았다.

※ 기타
* 크레티스 왕립 대학을 졸업하고, 왕립 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었음. 산 리노에서는 똑똑이 소리를 듣고 살았으나 대학 진학 및 연구소 입소 이후 주변에 박학다식하고 다재다능한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고 본인이 범인에 가까움을 받아들이는 중.
* 술에 약하다. 상황에 따라 와인 한 잔에도 취해 버릴 정도. 다행히 술버릇은 자는 것인 듯.
* 크레티스 왕국의 국교는 에티스 교이지만 신앙심은 얕음. 절대신의 존재가 언제든 재현 가능한 방법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함.
* 3남 2녀 중 막내. 본가는 크레티스 왕국 남부에 있는, 산 리노라는 시골 마을임. 파벨 가문은 이 마을에서 대대로 농장을 경영 중.
* 부모님은 결혼해서 안정적으로 살기를 바라시는 눈치이나 결혼이나 출산이 연구의 장애물이 될까 봐 고사 중. 말이 나올 때마다 오빠들과 언니가 다 결혼했고 조카들도 있으니 자기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냐고 얼버무림.
* 테마곡(?)
https://youtu.be/9JEPxcrG6cU

2 ◆8nz3IZH4M2 (WaljkXAYpA)

2023-01-20 (불탄다..!) 16:44:21

이름 : 블랑느와르(Blanc-Noir)

나이 : 현 2047세(인간 연령으로 따지자면 대략 2~30)

성별 : 남성

종족 : 블랙 드래곤(Black Dragon), [스포일러]

외모 : 키 205cm, 몸무게 82kg의 상당한 거체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표범을 연상시킬 정도로 얇고도 탄탄한 근육을 보유하고 있어 외유내강의 몸체를 보여주고 있다. 피부색은 전체적으로 건강한 색채를 띈 살구빛 피부를 지니고 있으며, 가벼운 가르마를 준 깔끔한 댄디컷의 검정색 머리카락에 더불어 적황색의 눈동자는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반짝이고 있어 권태에 찌든 다른 용들과는 가치관 자체가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즐겨입는 옷은 하얀색 셔츠에 검정색 바지를 입고 다니는 편이며, 요람 정식 예복으로는 군청색 바탕의 각종 기하학적 무늬가 양각된 조끼에 짙은 바다색 로브를 걸치는 편, 다만 실제로 그렇게 패션 감각은 좋지 않은지 정령들의 말에 따르자면 가끔씩 해괘한 복장을 입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용의 형태를 취하였을때는 다른 용들에 비해 상당한 거체—대략 다른 용들보다 1.5배 크기—에 상반신은 인간의 그것을 닮었으며 하반신은 다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꼬리가 뱀의 그것마냥 매우 길어, 마치 거대한 뱀을 연상시키는 듯 하다. 날개 또한 아예 존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월한 신체스펙 때문인지는 몰라도 크게 부각되는 편은 아닌 듯 하다.

성격 : 기본적으로 다른 이들에 대해 많이 다정다감한 편이며, 오랜세월을 살아가며 감정에 대해 무미건조해진 동족들에 대해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여러가지 방면으로 감정이 풍부한 편이다.
이보다 앞서서 각종 사물과 현상에 대해 탐구심이 뛰어난 편이며 이로부터 시작된 각종 예측은 꽤 잘 들어맞는 편, 주변에 대해 항상 배려하는 태도를 잊지 않으며 이러한 성격은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일으키는 등, 여러가지 트러블에 휘말리게 한다.
다른 용들에 비해 상당히 소탈한 편, 실제로도 요람 위에 자리잡은 그의 레어를 살펴보면 금붙이나 사치품은 그렇게 많지 않으며, 있는 사치품이나 보석류는 전부 대다수 연구용이나 개발비로 벌어둔게 대다수라고 한다. 그 마저도 가끔씩 그의 성향을 알고 방문한 드워프들에게 기술적이나 마공학적 자문을 해주거나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양방향 거래에 가까운 행위로 이루어지는 편.

기타 :
- 종을 초월한 친우가 조금 있는 편, 대다수의 공통점이라면 전부 그와 같은 종족을 넘어선 생각을 가진 이단아들이라고 한다.

- 반면으로 서술했다 시피 동족들과는 매우 사이가 좋지 않다. 서로 죽자고 달려드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매우 무관심하다 못해 얼굴도 보고 살지 않는 편, 여성 동족들에겐 나름 인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고압적인 태도에 학을 떼서 지금은 완전히 솔로 인생으로 연구나 요람 확장에만 힘을 쓰는 중

- 요람 내부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닌, 레어 주변의 환경도 신경 많이 쓰는 편, 실제로도 레어 주변을 날아다니거나 돌아다니는 가고일과 골렘들 대다수는 생태계의 환경에 미치지 않을 정도로 활동하면서, 그의 명령에 따라 상시 생태계 확인에 나서는 등, 최대한 안정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고.

- 자신의 이질적인 형태에 대해 자신의 혈통을 조금 신경쓰는 편, 내부적으로는 다른 용들과 다를 바 없는 육신이라고 하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이형인 육체는 신경 쓰일수 밖에 없다는 듯 하다. 하지만 역으로, 이러한 육체기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편으로는 만족하고 있다고.

테마곡
- Tiberian Son : The Devil's Spear(https://www.youtube.com/watch?v=bvBXokCYw9s)
- ryu ga gotoku4(용과 같이 4) : For faith-Remix(https://www.youtube.com/watch?v=zuD1becQvsI)

3 ◆Tkeoq3Vax6 (v0FSnpFKWM)

2023-01-20 (불탄다..!) 16:58:51

어 시트까지 옮겨 놓으셨네요 번거로우셨을 텐데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나중에 보고 싶어질 수 있으니까 지난 로그를 남겨 두는 거스로..:)

situplay>1596715072>45
situplay>1596715072>8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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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6715072>135-136

4 ◆8nz3IZH4M2 (YPiXZsP.Sg)

2023-01-20 (불탄다..!) 17:15:43

>>3 ㅋㅋㅋ 오셨군요!

자 그럼 뭐부터 해보실래요! 말이 요람이지 태동기 시절부터 일단 요람 중심처(도서관) - 레어(주거 구역) - 레어 외각(생태계 조성지)로 구분되어 있으며 어디든지 가셔도 됩니다! 요람 출입증을 받으신 시점부터 레어 어디든지 가실수 있는 권한이 획득되신데다가 기타에 기록해놨듯이 어디를 가시더라도 가고일/골렘들 덕에 위험할 곳은 없으실꺼에요




아마

5 ◆8nz3IZH4M2 (YPiXZsP.Sg)

2023-01-20 (불탄다..!) 17:18:22

여담으로, 사실 제가 첫 레스에도 조금 장난질을 쳐놨습 읍읍

그거슨 나중을 위한 즐거움으로

6 이름 없음 (v0FSnpFKWM)

2023-01-20 (불탄다..!) 17:55:50

>>4 도서관을 봤으니 이번엔 주거 구역이 궁금하네요ㅎㅎ 그런데 시점상으론 이튿날인 걸까요, 아니면 식사 후?
>>5 첫 레스라면 0레스인가요? 블랑님이 레아한테 하는 질문일까? 했습니다:) 또 레아의 이름을 로마자로까지는 생각 안 했었는데 로마자가 적혀 있어서 이런 것도 신경 쓰셨구나 했고요ㅎ (찍어 보긴 했는데 아니면 어떤 거일지는 짐작이 안 되네요^ㄷ^a)

7 ◆8nz3IZH4M2 (WaljkXAYpA)

2023-01-20 (불탄다..!) 18:00:57

>>6 편하신 시점으로 맞춰 드릴께요!! 그리고 정답률 높아아아아

8 ◆Tkeoq3Vax6 (v0FSnpFKWM)

2023-01-20 (불탄다..!) 18:26:55

>>7 레아 입장에선 암벽 등반에 일생일대의 공포+신비 체험으로 피로도 최대치일 거 같아서 이튿날로 넘겨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레아가 어디에서 묵게 될지 미씽 링크(?)가 생겨 버리네요^ㄷ^a 그래서 결정 장애가 왔습니다8ㅁ8

맞다니 다행입니다 기껏 준비하신 걸 제가 모르고 넘어가 버리면 아쉬우실 테니까요 근데 찍은 게 2개라.. 둘 중 뭐가 맞는 건가요? (._.)...

9 ◆Tkeoq3Vax6 (v0FSnpFKWM)

2023-01-20 (불탄다..!) 18:28:45

아 맞어 블랑님 시트의 종족 옆에 적힌 [스포일러] 뭔가요? 나무위키 쓰듯이 클릭해 봤더니 링크는 아닌 거 같은데..

10 ◆8nz3IZH4M2 (WaljkXAYpA)

2023-01-20 (불탄다..!) 18:36:12

>>8 1. 미싱링크는 이미 거주 구역에서 활동 가능합니다! 리빙아머들 = 메이드, 집사 들이라고 보시면 되요!!
2. 둘 다 정답입니다.... 흑흑

>>9 그거요? 나중에 시트 수정되면 나옵니다!! 일부러 그리 만들었어요

[검열 삭제] 보단 낫잖아요?(???)

11 ◆Tkeoq3Vax6 (v0FSnpFKWM)

2023-01-20 (불탄다..!) 18:51:08

>>10 그 사이에 리빙아머들이 거주 구역에 레아가 묵을 방을 따로 준비해 줬으려나요? 블랑님의 방은 당연히 있겠지만 본모습으로 잔다면 거주 구역이 거대한 굴에 가까울 거라고 넘겨짚어서 별도의 방이 있을까 의문이었거든요 근데 블랑님한테 이종족 친우가 있는 만큼 손님 방도 있겠구나 했습니다ㅎㅎ 그럼 이튿날로 넘어가도 괜찮을 거 같아요:)

그리고 둘 다 맞았다니 뿌듯하군요 레아가 저 질문에 뭐라고 답하려나 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전 일전에 영상 업로드하신 거처럼 [스포일러] 부분도 뭔가 기능을 활용하신 건가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나 보네요ㅎㅎ 용족 중에서는 이질적인 외모도 그렇고 출생의 비밀 같은 게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참 선레는 어떻게 할까요? 주사위로 정할까요?

12 ◆8nz3IZH4M2 (WaljkXAYpA)

2023-01-20 (불탄다..!) 19:06:37

>>11 보통은 제가 먼저 써드리는데 지금 제가 하고 있는게 있어서 좀 느릴꺼라.... 한번만 더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13 ◆Tkeoq3Vax6 (v0FSnpFKWM)

2023-01-20 (불탄다..!) 19:14:31

>>12 좋아요! 다만 지금은 이동 중이라 (원래라면 이동 중이라도 못할 게 아닌데 폰 배터리가 사망해서 연락 수단이 사라질까 봐서요8ㅁ8..) 저도 늦게나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a

14 ◆8nz3IZH4M2 (WaljkXAYpA)

2023-01-20 (불탄다..!) 19:32:20

>>13 언제나 그렇듯이 천천히 가는걸로 해요!!

오늘 늦게까지 깨어있으니까 지금은 폰배터리 아끼는 방향으로 가요! 저도 같은이유에서 못적는거라.....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15 ◆Tkeoq3Vax6 (WPRYQBlzD.)

2023-01-20 (불탄다..!) 21:25:51

>>14 감사합니다! 참참 둘이 통성명은 했겠죠? (자유 상극 스레에선 안 했었는지라..^ㄷ^;;)

16 ◆8nz3IZH4M2 (p3L5ZTEz4g)

2023-01-20 (불탄다..!) 21:57:59

>>15 아직 안했어도 소재가 생기니까 나쁘지 않을지도?

? : 즈기요 용아조씨
?? : ㅇ? 외요
? : 왜 이름 안말해요
?? : 아

이런 느낌으로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 레아 — 블랑 (WPRYQBlzD.)

2023-01-20 (불탄다..!) 22:50:15

정신이 들었을 땐 책상에 엎어진 채였다. 화닥닥 일어나 보니 <카다로스 제국사>와 그걸 베껴 적던 양피지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숙취(?)로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산을 탄 탓인지 책상에 엎드려 잔 탓인지 삭신도 쑤셨다. 마법 기사의 안내를 받아 이 방에 들자마자 필사를 서둘렀던 거 같긴 한데, 베껴 적은 건 고작 열 페이지 남짓이다.(그나마도 제대로 베껴 적었을지 미지수다.) 앓는 소리와 한숨이 함께 나왔다. 얼마 못 가 뻗었나 보네. 천재일우의 기회는 앞으로 한 달뿐인데.

흑룡이 뜻을 물리지 않을 거라며 내기까지 걸긴 했지만 레아는 여전히 회의적이었다. 첫째로 자신이 이곳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신이 안 왔고, 둘째로 흑룡이 기대한 몫(그게 무엇인지 오리무중임은 차치하고라도)을 못할 경우를 미리 대비하는 편이 안심이 됐다. 설령 그런 문제를 다 제친다 해도 1달 넘게 머물면 골치 아파진다. 어쨌거나 자신은 왕립 연구소 소속이다. 그런데 여기 계속 머문다면 연구소에선 사직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러면 사실상 학계와는 연이 끊어지게 되고 내 기록이 학계에서 검증받을 기회도 사라질 텐데, 진위를 검증받지 못한 기록이 과연 학술 자료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그만! 레아는 머리칼을 마구 헝클이더니 손빗으로 대강 다듬어서 묶어 올렸다. 고민하고 앉았을 때가 아니다. 지금은 흑룡의 기대에 최대한 부응하면서 그에 관한 정보를 기록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고 밤에는 제국사 필사본 만들기에 전념하자. 계획한 대로 해내려면 시간을 잘 쪼개고 집중해야 한다. 당장은 그것만 생각하자.

그러나 그 다짐은 일어나자마자 산산조각 났다. 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 갈아입을 옷이.. 없다? 당연했다. 가방에 챙겼던 건 부싯돌과 다용도 칼 말고는 진흙뿐이니까. 그 기막힌 상황에 실소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나, 1달은 조사하겠다는 계획하에 그 암벽을 타면서, 속옷 한 벌 안 챙긴 거야?? 제정신인가?!?! 악 하고 비명이 나올 뻔한 걸 입을 틀어막고 주저앉았다. 이거야말로 꿈이다! 악몽이야!! 하지만 볼을 치니 따갑다. 머리가 아프고 몸이 쑤시고 속이 쓰린 것도 똑같다. 쪼그리고 있어 봤자 시간 낭비다. 레아는 멍청하다고 하기도 부족한 과거의 자신을 저주하며 일어섰다.

그래서 어떻게 수습한다? 어쩌긴 뭘 어째? 기숙사에 돌아가서 챙겨와야지. 하지만 그랬다간 꼼짝없이 하루를 공친다. 안 그래도 모자란 시간이 산만 타다 날아가는 거다. 더구나 흑룡에게 뭐라고 말할지도 문제였다. 옷을 전혀 안 챙겨와서라고는 죽어도 말 못 해.. 그런 건 상상만 해도 민망하다 못해 피가 거꾸로 솟는 듯했다. 그러다 보니, 방에서 나왔을 때 레아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눈은 수면 부족으로 충혈된 데다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분노와 당혹감으로 물기가 그렁했고, 얼굴은 온 몸의 피가 그리 쏠리기라도 한 것처럼 새빨갛게 익어 버렸으며, 표정은 그야말로 우거지상이었으니까. 그런 가운데 마음속에서는 의구심이 새어 나왔다. 역시 인간형 호문클루스를 만들 땐 다른 사람을 골라야지 않을까? 이렇게 나사 빠진 실수를 하는 인간을 본땄다가 무슨 사달이 나라고?


//>>16 보고 설득당해서 이름 서술 안 했습니다.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넵 설정 구멍을 메꾸기 위한 선레입니다..8ㅁ8
situplay>1596715072>45에선 가방에 흙만 잔뜩 넣어 놓고 situplay>1596715072>133에선 1달은 있을 계획이라고 서술한 과거의 나참치 멍청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8 ◆Tkeoq3Vax6 (WPRYQBlzD.)

2023-01-20 (불탄다..!) 23:04:09

그리고 0레스에 직접 문구를 작성하신 보람이 있는 답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0
뿌리라..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요? 태초의 생명체를 밝혀내려는 이도 있을 거고, 문명의 기원을 탐색하려는 이도 있을 겁니다. 다만 저라면, 저 개인의 뿌리를 찾으라면, 제 고향 산 리노로 가겠습니다.
— 방문자가 세상의 끝에서 관조자에게 —

19 블랑 - 레아 (WIDi2cUEm2)

2023-01-21 (파란날) 01:41:00

흑룡의 하루는 언제나 따뜻한 우유 한잔으로 시작한다. 인간의 기준으로 보았을때, 술은 마시는 편이지만 연초는 피우지 않으며,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과 수면기의 계산을 들어서 수면기를 줄이는 대신 그만큼의 규칙적인 잠으로 그 모든 것을 벌충해내고, 항상 아침저녘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서 하루를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전혀 용답지 않은 모습으로 행동을 하는게 그였다. 언제나 그에게 있어서 이 모든 일과는 연구로 직행되는 것이며, 이 자그마한 규칙적인 생활로 하여금 생활에 활력을 넣는다는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이었다. 실제로도 이렇게 함으로서 수면기에 접어들어야 할 상황에 그는 활동을 할수 있었고.
우유 한모금을 마심과 동시에 인간계로 몰래 다녀온 가고일이 신문 한부를 가져다 준다. 항상 새벽같이 움직이는 편대 설정형 가고일 중 하나는 당번제로 돌아가며 그가 설정해둔 지시사항에 따라 신문을 한부 몰래 가져 오는 것이 일상이 되어 있었다. 물론 인간들이 사는 왕국에는 대마물 결계가 쳐져 있었겠지만, 그정도에 대해 방비를 하지 않았다면 마법의 대종사라 불리우는 용이라고 할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하루 일과를 대강 정리하려던 찰나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여인이 방문 바깥으로 나오는 것이 눈안에 들어왔다.

'....?'

세상에,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분명히 여러가지 복지는 다 해준걸로 기억하는데, 그가 잠깐 벙찐 눈으로 여인을 바라보며 온갖 생각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뭐 인간계에 애인이라도 두고 온건가, 아니면 뭐 소중한 물건을 여기 숲 근처에서 잃어버린 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이내 자신의 사람이 될 여인에게 멋쩍게 웃으면서 자리를 권하였다. 그가 권한 자리에는 그가 지금 먹고 있는 토스트와 베이컨이 갓 내온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따스한 김을 내뿜고 있었다.

"몰골이 말이 아닌것 같다만, 일단 식사라도 좀 하고 생각을 하시게."

그렇게 자리를 권하며 그가 토스트를 한점 입에 물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버터가 잘되었다고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신이 생각 한 것 이상으로 풍미가 굉장해 이것만으로도 만찬이라 불릴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입안에 있던 토스트를 목 너머로 넘긴 다음 언제나 처럼 껄껄 웃음을 터트리며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여인에게 입을 열었다.

"크런치 모드라고 한다지? 자신을 혹사시켜가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말이야. 몸을 갈아넣어가면서 까지 최대한 능률을 올리겠답시고 벌이는 어리석은 짓을 지칭하더군."

그가 재차 목 너머로 따뜻한 우유를 넘겼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속안으로 퍼져나가며 심신을 안정시켰고, 자그마하게 뚫어둔 구멍으로부터 햇빛이 들어와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완전 정반대였다. 깔끔한 차림으로 규칙적인 아침을 보낸 용과 제대로 정리도 못한채 아침을 겨우 맞이한 여인, 하지만 그 둘의 공통점이 있었으니 바로 이곳에서 지내는 연구자들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자신이 동료로서, 또 상사로서 그녀에게 마땅히 조언을 줘야 하는게 맞다고 떠올리며 그는 입안에 퍼지는 고소한 우유의 풍미를 느끼며 입을 열었다.

"항상 재정비를 해야하는 게 중요하다네, 시간에 쫒긴다고 일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애시당초 시간이 부족한게 아니라 마음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네, 일단 심호흡을 하고, 따뜻한 식사와 음료를 즐기며, 가볍게 몸을 씻고 천천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먼저 떠올리게. 참, 필요한 것이 있다면 상사에게 직접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아. 상사는 그대에게 분명 명령을 내리겠지만, 그만큼 그대에 대해 책임을 가져야 하는 것도 사실이니까 말일세."

그렇게 말하는 와중, 그는 무언가 가장 중요한 것을 까먹었단 사실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지금 그가 무엇을 떠올려야 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용이 건망증 안걸린단 놈 나와.'

이런 것도 기억 못하는데 어디서 건망증이 안걸린단 말이 나오는건데. 그렇게 속으로 투덜거리는 용이었다.

//많이 늦었습니다아아아!!

..... 적은 글을 보니 진짜 잘 어울리는 상사와 부하 직원이네요, 한명은 고용하면서 자기소개를 까먹었고, 한명은 1달간 외근중인데 생필품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 블랑 너! 자기소개도 까먹은채 잘난척 하지 말라고!!(?)

오히려 개그소재가 되었으니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해봅시다!!(아님)

20 ◆8nz3IZH4M2 (WIDi2cUEm2)

2023-01-21 (파란날) 01:43:07

>>18

의외로 정답에 가까운 말씀이라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사실 저 문구는, 요람에 방문한 모든이들에게 던지는 화두같은거니까요!! 어떻게 답변하건, 그 모든 것이 정답!!

21 레아 — 블랑 (d9/lzO9bmA)

2023-01-21 (파란날) 12:18:59

기숙사에 다녀와야겠다는 소리를 어떤 식으로 꺼내야 좋을지 고민하며 안 떨어지는 걸음을 억지로 옮기는데 평소 같았으면 맛있겠다고 절로 군침이 돌았을, 고소하고 기름진 냄새가 코에 스몄다. 그러나 지금은 어쩐지 그 냄새가 식욕을 불러오는 것 같으면서도 어쩐지 비릿하고 니글거리는 느낌이었다. 여기 와서 먹은 거라곤 와인뿐인데, 숙취 때문인지 머릿속이 복잡해서인지는 모르나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어쨌거나 흑룡은 토스트와 베이컨과 우유가 정갈하게 차려진 테이블에서 레아를 맞이했다. 갓 나온 듯 김이 채 가시지 않은 음식들과 함께 생각지 못한 물건이 눈에 띄었다. 신문? 이 산 속(산 위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산의 한가운데)에?? 그러고 보니 테이블에 차려진 음식의 양도 인간이 먹기에나 적당한 정도다. 얼핏 보면 그저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아침 풍경 같지만, 그의 거대한 본체를 생각하니 위화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덩치가 큰 생명체는 그만큼 많이 먹어야만 생존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용은 저만큼만 먹어도 되나? 엄청나게 효율적인 신체구나.

그때 흑룡이 사람 좋게(용에게 붙이기는 어색하지만, 정말 인심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이었다.) 웃더니 뭔가 꿰뚫어본 듯 말을 꺼냈다. 감정이 주체가 안 될 것 같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확실히, 쫓기는 기분이었다.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기회이고, 원래라면 내게 주어질 행운이 아니라고 느꼈으니까. 그러니까 뭐든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퍼져 있을 때가 아니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려 했다. 하지만, 흑룡의 말을 들을수록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쳤다. 체력 하나는 자신 있었거니와(연구자로서 레아의 최대 장점이 체력일 거라고 말한 연구원 동기도 있었다.) 녹초가 될 만큼 강도 높은 노동을 하진 않은 터라 어이없지만, 지친 건 지친 거다. 1달을 약속했는데 불과 하루 만에 이 꼴이라니,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어쩌면 처음부터 몸에 안 맞는 옷이었는지도.

왕립 대학에 입학하고 한동안 떨치기 힘들었던 콤플렉스가 떠올랐다. 처음엔 당연히 좋았다. 왕국 최고의 대학에 입학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동기들과 교류할수록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들은 하나같이 전공 지식에 해박했고 교양도 풍부했다. 예술, 마법, 검술 같은 재주가 이미 상당한 경지에 이른(개중 한 가지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이룬) 이도 있었다. 이런 대단한 사람들과 나란히 할 자격이 내게 있는 걸까? 내 입학이 일종의 착오는 아니었을까? 그렇게 느끼면서도 대학을 떠나지는 못했다. 졸업하면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기회가 아까웠으니까. (실제로 버틴 덕에 졸업해서 왕립 연구소의 연구원까지 됐다.) 동기들처럼 잘나질 수는 없다고, 동기들은 동기들이고 나는 나라고 받아들이고자 애쓸 때 다짐했는데. 앞으로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지는 뱁새 꼴이 날 자리엔 가지 말자고. 그래 놓고 또 이러고 있네, 버티면 얻을 수 있는 성과가 탐나서.

결국 손가락에 눈물이 묻어났다. 손끝으로 눈을 주무르듯 누르며 코를 훌쩍이고 숨을 골랐다. 막혔던 코가 어느 정도 뚫리자 마음도 가라앉는 것 같았다. 내려놓자. 물론 여길 제대로 조사하고 기록할 기회를 포기하는 건 미치게 아깝다. 모르긴 해도 두고두고 후회하겠지, 어쩌면 평생 후회할지도. 하지만 내가 있어도 되는 자리인지 의심하며 지내는 건 이젠 싫다. 더구나 흑룡이 기대하는 것 중 하나인, 인간형 호문클루스의 모델로도 나는 부적합하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자고 만드는 건데 오늘처럼 나사 빠진 실수를 언제 또 할지 모르는 내가 모델이 되는 건 경우가 아니지 싶다. 용은 개체마다 특성이 제각각인 것 같으니 다른 용을 찾아보자. 그땐 제발하고 옷가지 정도는 제대로 챙기고. 레아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내쉬고는 품에서 요람의 출입증을 꺼내 테이블에 놓았다.

"하루 만에 번복하자니 면목이 없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적임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

되새기기도 싫은 멍청한 실수를 말하자니 부끄러워 얼굴이 탈 것 같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제를 똑바로 밝히지 않는 한 납득하지 못할 테니까.

"전 원래도 이 산에서 1달은 머물 작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여벌의 옷은 전혀 챙기질 않았습니다. 용에게 들킬 가능성이 적도록 위장해야 한다는 생각만 앞서서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아니, 이렇게 들켰으니 하나조차 몰랐던 겁니다. 용님이 계획하는 호문클루스는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존재이고, 1%의 불확실성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존재 아닙니까. 그런 존재를 저처럼 언제 어떤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할지 모르는 인간을 본따 만들면 여러모로 곤란하리라고 생각됩니다."

내 단점은 빼고 장점만 이식할 수 있다면 또 모를까. 잠시만, 이식? 그러고 보니 생명체에겐 영혼이 있지 않나? (사후에는 육신을 떠난 영혼이 절대신께 심판받는다는, 에티스 교의 교리가 떠올랐다.) 그 영혼을 호문클루스에 이식하면, 부활이란 게 가능하지 않을까? 신성 모독적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터무니없는 발상이지만, 호문클루스를 만드는 것도 쉽다는 이 용이라면 의외로 할 수 있을지도?

"..혹시 생명체의 영혼을 호문클루스에 이식할 수는 없습니까? 그게 가능하면 용님이 부활을 도모해서 미래를 대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이 갑작스러운 화제 전환 뭐람? 하지만 갈 땐 가더라도 할 말은 해야지. 흑룡은 자신과 꼭 같은 특성을 지닌 호문클루스일지라도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을 불안해했다. 하지만 특성이 똑같은 존재가 아니라, 아예 자기 자신이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이름 물으면 블랑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한데 레아가 널뛰기를 합니다(._.) 상황은 개그였으나 내적으로는 개그가 아니었던 탓이려니 여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2 ◆Tkeoq3Vax6 (d9/lzO9bmA)

2023-01-21 (파란날) 12:21:27

>>20 1천년 뒤의 다른 방문자가 모른다고 하거나 뿌리를 굳이 찾아야 하냐고 반문한대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확실히 블랑님이 성격이 좋은가 봅니다 다른 용이면 저런 대답에 불을 뿜.. 아니 애초에 질문 자체를 안 하려나요?ㅎㅎ

23 블랑 - 레아 (3ilgUsI5p.)

2023-01-21 (파란날) 13:36:45

그가 말없이 신문을 펴든채 여인의 말에 귀기울인다. 여인의 속을 알고 있는건지 아닌지 그는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금 따스한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 하지만 여인은 알까, 아주 미세한 각도로 때문에 지금 그녀는 본인이 앉은 자리에서 자신의 표정을 읽을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즉 지금의 그는,

"정말로, 그게 속마음이라 생각하는가?"

——미소 짓고 있었다. 그 미소는 마치 많이 그리운 감정이 섞인, 마치 예전의 자신을 보는 느낌이었다. 갇혀셔 무엇을 해야 할까, 막연히 안개에 갇혀서 무엇을 해야하는 것일까, 처음으로 자신이 요람을 세울때의 시행착오를 느낌이었다. 마력만 때려박으면 안정적인 구조를 세울줄 알았다고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였다가 결국 전부 무너졌던 그 과정 말이다.
그렇게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결국 이 곳을 만들었다. 다른 이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스스로의 방안을 연구하여 이 요람을 만들어 내는데에 성공하였다. 처음으로 이 큰 공간을 만들면서 그는 용이라는 종족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무너졌고, 과연 자신이 걱정하는 미래에 대비할 수 있을지도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무언가 착각하는 것이 있군, 그대는 적임자가 맞네. 자네가 못한다면 결국 내가 본 시점의 현재 인간들은 아무도 내가 할 일을 감당하지 못할것이야."

그가 신문을 접고 천천히 우유를 한모금 다시 마신다음 손뼉울 가볍게 쳤다. 동시에 그의 신호를 받은 리빙아머 한 구가 천천히 다가와 그의 지시사항을 다시 받아들였고, 그것을 잠시 물끄러미 쳐다보던 그가 빙긋 웃으며 리빙아머를 가리켜보였다.

"원래 리빙아머는 전투형 물건일세, 반면 그대가 이 요람에서 본 리빙아머들은 전부 가사 전반 담당이지 않았나? 저거 전부 내가 조작한 것일세, 저거 하나 제대로 조작시키는데 거의 5년이 걸렸고 말이야. 근데 말이야, 과연 제대로 움직인건 몇년인지 아는가? 1년이야, 1년! 그 전까지는 모래를 요리로 만들어도 이것보다는 맛있겠단 생각을 많이 했다네!! 하하하하!!"

뜬금없는 질문이었다. 이 용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아주 조금만 생각하면 금방 떠올릴 답변이었으나, 용으로서 자존심이 있기에 입으로 내지 않을법 했지만, 결국 그는 인간들이 말하는 소위 '거인'이라는 존재였다. 그 누구라도 포용하고 인정하며 받아들일수 있는 큰 인물, 바로 그는 그런 존재였다.

"내가 어제 한 말에 번복하는 것이다만, 결국 모든 것은 불확실성에서 시작되는 것일세, 우리가 불확실한 것에 대비를 하는것은 어디까지나 최대한의 방도야, 모든 것을 막을 수는 없지. 우리는, 신이 아닐세."

어느새 다가온 그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입을 열었다. 그 모습은 마치 신실한 신자에게 축복을 내리는 신과도 같았으며, 역으로 문제에 막힌 학생을 격려하는 지도 교수와도 같았다. 그러고서는 잠시 그녀의 대답에 대해 생각하지도 못했다는 듯이 그 말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떠올렸고, 마침내 그의 입에서 폭탄 발언이 떨어졌다.

"진짜 여기 있으면 안되겠는가, 생각도 못한 여러가지 사안을 주는군, 어떻게 보면 생각의 지평을 계속 넓혀주고 있으니, 내 어찌 탐을 안낼수가 있겠는가."

여인이 만약 그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면, 용의 두 눈동자에 새겨진 탐욕이라는 강한 감정을 느낄수 있을 것이리라.

//괜찮아요!! 심적 부담이 굉장할건 대충 짐작하고 있었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이 용은.... 아무리 봐도 유능한 대학원생 지망자를 다른 교수놈들에게 뺏길까봐 안달복달 난 교수님 읍읍

>>20 블랑왈 '자존심 덩어리들이니 하찮은 놈들이 답변해봤자 알아들을수나 있냐고 답변할지 모른다'라고 할 거 같네요:) 블랑이 용답지 않게 온선하고 존중감이 높은 것도 한 몫 하겠지만요!!

24 레아 — 블랑 (d9/lzO9bmA)

2023-01-21 (파란날) 17:34:58

황당해할 줄 알았다. 약속을 이렇게 쉽게 깨냐고 타박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창피함을 무릅쓰고 멍청한 실수까지 고백했다. 내 하자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말을 뒤집을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이해할 것 같아서. 그런데 흑룡은 지극히 차분하고 부드럽게, 그게 정말로 속마음이냐고 물었을 뿐이다. 속마음? 모르겠다. 용의 생태와 습성에 대해 조사하고자 나왔고, 흑룡이나 이 요람이 (이대로 포기하면 일평생 후회할 것임이 자명한) 더없이 매력적인 조사 대상인 것은 맞다. 그러나 여기 머물기 위한 조건(흑룡의 비서로 일하는 것이며 흑룡이 만들려는 인간형 호문클루스의 모델이 되는 것)이 자신으로서는 감당이 안 되는 것이나, 다시는 자격 없이 어디 머문다는 자격지심을 느끼고 싶지 않다는 것도 진심이었다. 나아가서는 왕국의, 그러니까 인간들의 학계(인간 세상과 무관한 용에게야 인간들의 학계 역시 대단찮을 수 있지만)에서 자신의 기록이 신용할 만한 것이라고 인정받고 싶은 포부 역시 진심이었다. 사실 여부 정도는 학계에서 검증을 받은 기록이어야, 학문적인 업적을 세우는 거인들이 참고해 주든 말든 할 거 아닌가. 즉 흑룡의 제안은 레아에게 매우 매혹적인 동시에 소화하기 버겁고 인간 학자로서의 포부와 관련된 불안도 야기하는 것이었다.

이 복잡한 심경을 간파한 건지 전혀 모르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신문에 가려지다 했다가 얼핏 엿보인 흑룡의 얼굴엔 (레아의 착각이 아니라면) 미소가 배어 있었다. 단순히 흥미나 즐거움이 아니라, 어딘지 애틋하고 정겨운 빛이 드러난 미소였다. 그는 그런 얼굴로 레아 외에는 적임자가 없단다. 갑갑했다. 그가 이렇게까지 기대하는 원인이 뭔지 감도 안 왔다. 그의 목적 중 레아가 유일하게 파악한 것인 호문클루스의 모델감은 왕립 연구소에 가면 눈 감고 골라도 자신보다는 나은 이가 뽑힐 것(연구원 중에 1달을 외출하면서 옷가지 한 벌 안 챙기는 바보는 없었으니까)이고, 인간이 연구해 온 자료 중 가치가 높은 걸 엄선해서 확보하고자 한다면 어느 자료가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알아볼 안목이 있는, 박학다식한 인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도 그 많은 인간 중에 하필이면 레아가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도대체 뭘까?

아무래도 개운치 않은 기분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데, 흑룡이 문득 마법 기사에게 뭔가 지시를 하더니 그 기사를 가리켰다. 그러고서 하는 이야기는 완전히 딴소리 같으면서도 묘한 데가 있었다. 전투가 목적인 개체였구나. 어쩐지 갑옷을 입은 것 같은 외형이더라니. (무슨 재료를 어떻게 했기에 모래보다 맛없다 싶은 요리가 나왔을까 하는 가벼운 호기심도 일었지만 그는 이내 사그라들었다.) 수년간 가사 노동을 맡도록 개량한 끝에 1년 전에야 성과를 거뒀다라, 용만큼이나 능력이 있어도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시행착오는 거칠 수밖에 없는 과정이니 낙담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게 추측하던 중 그만 흠칫했다. 어느새 흑룡이 다가와 레아의 어깨에 손을 얹어서였다. (한편으론 외형뿐만 아니라 손길의 부드러움이며 체온까지 사람 같은 것에 놀랐다. 이런 이가 실은 집채 몇 개는 쌓아 둔 것처럼 거대한 흑룡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까?) 그러나 그도 잠시, 레아가 저지른 멍청한 실수에 대한 위로 같은 흑룡의 말이 다시금 상념을 불러왔다. 미래가 불확실한 이상 아무리 대비해도 한계는 있다. 그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서 더 문제다. 안 그래도 불확실한 미래에 자신처럼 무슨 터무니없는 실수를 할지 모르는 호문클루스를 투입하는 게 과연 합당한 처사일까? 합리적인 조치만 해도 변수를 모조리 막을 수는 없지만, 그런 만큼 비합리적인 조치는 더더욱 피해야 하지 않을까?

역시 안 되겠다고 답하려는 찰나, 그야말로 얼이 나갈 것 같은 말이 돌아왔다. 생각난 김에 해 본 소린데, 꺼내고서는 (용이 웬만한 건 다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만큼) 이미 시도해 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반응이 나올 줄이야. 레아는 흑룡의 눈길(이전까지는 피해야 할 것 같은 순간에도 자꾸만 보게 되던)을 피해 고개를 숙였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석양빛 눈동자가 흡사 불꽃처럼 이글거려 마주볼수록 묘하게 압박감이 들어서였다. 그렇게 피해도 그의 시선이 고정된 것은 확연히 느껴졌고, 그럴수록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뭐라고 해야 전달이 될까? 레아는 무릎맡에 둔 두 손을 맞잡고 한참 숨을 골랐다. 계속 있고 싶은 이유와 그러기 싫은 이유를 차근차근 정리해 보자.

"가능만 하면 1달은 여기 있고 싶습니다. 용님과 요람에 대해 기록하면 용족 연구에 보탬이 될 테니까요. 하지만 용님이 맡기시려는 업무가 뭔지 제가 아직 파악하질 못했습니다. 용님이 만드시려는 인간형 호문클루스의 모델이 되거나, 요람에 둘 자료를 선별하고 관리하는 일 정도일 거라고 막연히 짐작할 뿐입니다. 그런데 전자는 저보다 조심성 있고 준비성 있는 인물이 어울릴 것 같고, 후자는 유의미한 자료를 선별할 안목 즉 인간의 여러 학문에 소양이 있는 인물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제 짐작이 틀렸다면 어째서 저를 적임자라고 보시는지 근거를 알고 싶습니다. 그와 별개로, 전 인간 사회와 완전히 동떨어져 지낼 자신은 없습니다. 애초에 전 학계, 그러니까 인간 사회의 인정을 받길 바라는 인간입니다. 용족을 조사하자고 나온 것도 학계에서 인정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였고요. 그러니 만약 왕립 연구원 직을 포기해야 한다면, 여기 평생 머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사 길어! 확인하자마자 쓰기 시작했는데 오래 걸렸네요8ㅁ8 느리고 느린 내 곰손(._.)... 레아는 쭈굴 모드인데 블랑님은 오히려 고평가를 해 주니 신기하지 말입니다 과연 투잡 요구에는 어떻게 응대할지 궁금해집니다ㅎㅎ

25 ◆Tkeoq3Vax6 (d9/lzO9bmA)

2023-01-21 (파란날) 18:08:51

>>24의 2번째 문단 2째줄에 탈자가 있네요

신문에 가려지다 했다가 얼핏 엿보인
→ 신문에 가려지다시피 했다가 얼핏 엿보인

으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탈자가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더는 못 찾겠..8ㅁ8)

26 ◆8nz3IZH4M2 (3ilgUsI5p.)

2023-01-21 (파란날) 23:38:28

오래 기다리실까봐 나메 남기고 갑니다 ㅠㅠ

잠깐 붙잡혀있는 상태라 아마 1시쯤 답레가 갈꺼에요!! 너무 기다리지 마시고 일찍 주무세요 ㅠㅠ

27 블랑 - 레아 (OCia8eSiLM)

2023-01-22 (내일 월요일) 02:46:17


"흐음......"

그녀의 말에 고개를 주억인다. 마치 모든것을 이해하는 모습이라고 해야할까, 그 또한 인간에 대해 연구한 그들─같은 인간, 혹은 인간을 닮은 이종족들─의 결과물들을 읽어본 적이 있었다. 그러고보니까 자기들과 다르게 그들은 모두 사회를 구성하면서 살아간다고 기록 되었으니까. 어떻게 보면 그들이 있는 곳이, 즉 사회라는 울타리가 바로 그녀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닐까, 당연한 이야기였다. 물론 이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으려는 이들도 있겠지만, 최소한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그들의 존재는 사회를 만들어 몸을 지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온 것이니까.
그 순간 그가 요람의 전체를 피부로 느끼기 시작하였다. 왜 자신이 이곳의 이름을 요람이라고 지었는가, 모든 것이 갑작스레 종말로 이끌어지더라도, 시작의 장소가 되어 많은 이들의 갈 길을 제시하고, 또 스스로의 가능성을 젖혀 나아가기 위함이라는 것을 말이다. 나중이 어찌되었건 지금은 자신이 요람의 주인이었다. 당연히 가능성을 열어 젖혀나갈 이 자그마한 소녀에게 자신이 힘이 되어줘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 그 순간 그의 손이 가볍게 그녀를 이끌어간다. 아주 자그마한 목소리로, 그는,

"텔레포트(Teleport)."

아주 잠깐, 공간을 뛰어 넘었다. 요람의 거주구역 가장 최 외곽 지역인 테라스, 자연의 경관에 완전히 위장되기라도 한 듯, 정갈하지만 아주 간소한 지형이 에르네스트 산 지형 전체에 어우러지듯 꾸미게 만들어 레어가 눈에 잘 안띄게 함은 물론이요, 반대로 그들에게는 아주 넓고도 웅장한 광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분명 걸어올 만한 거리였지만, 굳이 공간을 뛰어넘어서 이곳까지 온 것은 단지 그녀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리라.

"그대가 처음 왔을때를 기억하는가?"

기억이 안 날수가 없으리라, 자신이 이렇게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니까, 아마 그 광경은 그녀에게도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광경이었을테니까. 한참 키가 차이 나는 그녀의 머리위에 손이 얹혀진다. 따스한 온기와 함께 무언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리라.

"그대는 용에 대한 연구를 위해 이곳에 왔다고 하였지, 물론 그것이 헛된 노력일 수도 있었겠지만 자네는 그 실낱같은 가능성에 대해 매달리고 또 있는 힘껏 열어 젖혔다네. 그대는 두려워하지 않았어. 아주 자그마한 그 가능성을 스스로가 붙잡은 거야. 물론 내가 어제 말한대로 우연에 우연이 겹친 운명도 있었겠으나, 그 운명을 만든 것도 결국 자네의 가능성을 믿고 나아간 일이지. 그것은 절대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니까."

이제서야 그가 그녀를 그토록 마음에 들어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것만 같았다. 아무리 속물적인 일이더라도,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한 존재더라도, 결국 본인의 연구만 중시하는 것이라도, 그녀는 스스로 가능성을 개척해나가는 것을 지금 이 눈 앞의 용에게 증명해보였다. 그것은 숭고한 의지다. 용으로서 그가 흉내만 낼 수 있을뿐인, 그녀만의 찬란한 빛이었다. 자각은 하지 못했겠지만, 그녀는 이미 충분히 그에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도 남았다는 것이다. 그녀의 고민에 대해 그는 천천히 말을 이어 나갔다.

"원하는 대로 하거라. 나는 그대를 막지 않았다. 이 곳은 요람이다. 유년기의 어린 아이가 빠져나가 스스로 걸어나갈 길을 개척해나가는 곳이다. 그러니까 자네가 이곳에 왔을때 처럼, 있는 힘껏 문을 열고 나아가는 것이다. 그대는 이미 내게 자격을 증명하였고, 언제든지 돌아와 쉬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니까."

//조금 진지하게 말하자면, 요람은 절대로 능력을 보고 뽑지 않습니다. 그랬다면 진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우수한 이들만을 골라 뽑아 넣고 그랬을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요람의 취지는 그런 데에 있지 않아요. 오히려 레아같이 아주 자그마한 가능성에라도 매달리고, 또 스스로 개척나가며 때로는 흔들리고, 때로는 갈등해가며 나아가는 이들이야 말로 요람에 적합한 인물이니까요. 괜히 고평가 하는게 아니랍니다 :)
그러니까 용님은 원하는대로 베풀어드립니다! 말이 대학교수지, 엄청 관대한(?) 분이라니까요?(????)

28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08:03:40

흐미 자고 일어났더니 완전 각 잡고 쓰신 거 같은 정성 가득한 답레가..:O!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보조 맞추려면 저도 정신 차리고 제대로 써야겠는데 제가 너무 곰손이라 오늘 내일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간간이 썰풀이나 Q&A 비슷한 거라도 하면 재밌겠다 싶긴 한데 내키실지, 설 당일이라 짬이 나실지 모르겠네요(._.)
아무튼 평온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29 ◆8nz3IZH4M2 (MfH38X59wE)

2023-01-22 (내일 월요일) 08:55:56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용!!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됩니다!!좀 두서 없이 적힌것도 잇을지 모르지만 그부분은 질문주셔두 문제 없을거에뇨!!

텀은 쬐까 있지만 충분히 답변할 짬은 됩니다!!

30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09:42:20

두서 없긴요? 산 풍경이라든가 분위기가 상상이 되는 게 멋있습니다! 올려 주신 영상의 음악이랑도 잘 어울리고요 보면서 용님 간지다 그랬어요XD 개그로 시작했다가 너무 심각해진 거 아닌가 했는데 찰떡같이 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건 많은데 막상 여쭈려니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되네요 일단은, 용님이 호문클루스한테 영혼 이식하는 연구에 착수하려나요? 의식의 흐름(?)으로 나온 말이긴 한데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더라고요 '성공하면 영생 가능해지나?' 하고요ㅎㅎ

31 ◆8nz3IZH4M2 (MfH38X59wE)

2023-01-22 (내일 월요일) 10:06:46

>>30 천천히 생각해보시면서 말씀해주세요!!

연구하지만 좌절할꺼에요, 방법을 찾아도 블랑 본인이 꽤머리 아픈 문제에 직면할꺼고요. 이 부분은 꽤 중요한 부분이라 가볍게만 스포일러 해드리고 넘어가는걸로 하겠습니다!!

이건 동양의 문제에서 비롯되는데, 혼백이라 일컫는 주체를 말할때 혼과 백으로 나눠지잖아요? 여기까지만 말해도 이미 문제 사항이 다 나오는 고로.... 나중을 기약하겠 읍읍

자 그럼 저도 질문해볼까요? 지금 요람에는 아마 인간세계에서 금기시 되는 자료들도 많이 있고 지금은 파기된 극비 문건—어디까지나 망국의 자료들—들도 있을텐데 연구하고 인간세계에 밝히실 의향, 있으신지요!

32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10:25:05

>>31 그렇군요! 제가 과문해서 혼과 백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마는.. 하긴 영생이 그렇게 쉬우면 것도 김새겠어요 좌절하고 고생하는 과정이 나오는 편이 더 흥미로울 거 같습니다 (사실 그런 과정을 이미 거친 뒤는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ㅎㅎ)

용을 동물종으로 간주하고 연구하는? 동물학 연구자 정도로 설정했었고 닥치고 그거만 보는 막무가내(?) 캐로 생각했던지라 전공 분야 외의 연구도 시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레아가 호기심은 많은 편이니 (카다로스 제국사에 관심을 가졌듯이)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싶어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에 떠오른 질문은 스레 내용보다는 외적인 건데요, 자유 상극에서 완전 묻힌 레스였는데 이어 주신 계기가 뭐였는지 궁금합니다:)

33 ◆8nz3IZH4M2 (OCia8eSiLM)

2023-01-22 (내일 월요일) 10:41:43

>>32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오히려 레아가가 제대로 맹점을 찌른게 맞아요, 블랑쿤은 지금 자신이 오래사니까 무슨일이든 할수 있겠지, 했는데 이게 나중에 들춰놓고 보니..... 으으으음..... 이걸 뚜껑을 열어보니 '허미 이게 뭐시당가?'라는 상황까지 오게 될껄요?

음, 역시 대학원생 하나 뽑으려고 최대한 머리 싸매길 잘한걸수도 읍읍..... 일해라 조교야 니 일하는게 내 일해주는거란다!!(?)

아 그거요? 사실 저 복귀연어입니다! 그래서 승냥이마냥 자유 상극 어장(스레)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어? 이게 왜 묻혔지? 하고 건져냈는데 그게 SSR이었네요!! 사실 시일이 엄청 지난거라 안계실줄 알고 이럴줄 알았음 조금만 더 일찍 올걸 이란 고민도 꽤 했고요 ㅋㅎㅋㅎ

34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12:01:27

>>33 옹~ 그거 뿌듯한데요! 연구자 컨셉이랑 어울리는 면모가 드러난 것도 같고ㅎㅎ 블랑님의 개고생이 예상됩니다만 그래도 프랑켄슈타인 같은 비극 없이 원만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본인 전공 분야가 아니면 본격적인 연구가 아니라 여가 활동의 일종으로, 재미로 보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큰데 그래도 도움이 될라나요?
아 그리고 원래 목적이 용에 관한 동물학적 정보 수집이다 보니 레아가 물음표살인마가 되는 경우가 왕왕 있을 거 같고 심하게는 번식 같은 프라이빗한 질문까지 (필터링은 나름 하겠지만) 던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러면 블랑님이 많이 난감하려나요?

아이고야 SSR이라니..^ㄷ^a 즈이 애(?)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D 말 나온 김에 안물안궁 TMI해 보자면.. 연구자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보니 콘텐츠가 더 나올지 모르겠고 캐 연출 등에서도 빼박 밑천 털릴 거 같아서 원래는 아쉽지만 1:1은 안 하는 게 낫겠다 했습니다 그러다 못내 아쉬움이 남아서 여쭌 건데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감사했고 지금은 그때 말씀드리길 잘한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35 ◆8nz3IZH4M2 (MfH38X59wE)

2023-01-22 (내일 월요일) 12:27:29

>>35 사실상 레아가의 지금 이야기가 대충 끝나면 이제부턴 블랑쿤의 노가다가 시작됩니다!! 사실 플래그는 세워졌죠(?) 만들기 쉽다고 말했지? ㅎㅎㅎㅎ..... 용생 쉬운거 없다(?) 당할 예정 읍읍

A. 충분히 됩니다, 다른 종족의 시점에서 다른 종족을 연구하고 남긴 기록은 그만큼 편견을 깨고 눈높이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테니까요. 물론 번식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죽은 눈으로 '너부터 결혼 하고 오렴.'이라고 말할지ㄷ....

어차피 저도 제 설정이 꽤 얕은 편이에욬ㅋㅋㅋㅋㅋ 요람이라는 설정도 그냥 어디있을법한 도서관을 모티브로 한 느낌? 그리고 사실 1:1 자유 상극 어장에서 대화 나뉼때 그냥 머릿속으로 설정 몇개만 떠올리는게 전부인지라 아마 저도 금방 밑천이 드러날껍니다 헤헤헿

36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13:11:41

>>35 헐 반전:O..만들기 쉽다고 대답하기에 그게 오피셜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여가 활동을 해도 도움된다며 익스큐즈하는 사장님(?)이라니 ㄹㅇ 꿈의 직장 (넵 부러운 저는 루저입니다ㅠ) 근데 아무리 그래도 사회화된 성인인데 번식이란 표현을 대놓고 사용하기야 하겠습니깤ㅋㅋㅋㅋㅋ 레아가 블랑님을 할아버지 용으로 오해하고 있기도 한지라 그렇게는 안 묻지 싶습니다ㅎ 암튼 질문 러쉬도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연구로 골치 썩던 블랑님이 숨 돌릴 타이밍에 물음표살인마한테 시달리는 하드코어(?)가 예상됩니다 힘내라 용님 (._.)..
아 그러고 보니 레아가 용족은 개체별로 차이가 크다고 짐작하고 있는데 그래서 다른 용도 찾아가서 조사해 보고 싶다고 하면 블랑님이 뭐랄라나요?

그리고 즉석으로 이어가는 거니 설정이 치밀하면 오히려 이변이죠!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될 겁니다 잘 부탁드려요!!

37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13:22:49

>>35 아!! 여쭈려다 깜박한 게 있어서 뭐지 뭐지 하다 기억 못하고 걍 올렸는데 이제 생각났어요;; (건망증 나참치ㅠ) 레아가 용의 언어나 문자도 배울 기회가 있으려나요? 용이 어떤 책을 만들지 꽤 궁금했던지라ㅎㅎㅎㅎㅎ

38 ◆8nz3IZH4M2 (MfH38X59wE)

2023-01-22 (내일 월요일) 13:36:49

>>36 1. 오피셜은 맞습니다, 하드웨어는 만들기 쉬워요. 하드웨어'만'....... 블랑쿤도 그래서 하드웨어 만들기만 쉽다고 말하다가 이제 그걸 혼을 붙여 넣으려는 순간...... (먼산)

2. 오히려 좋아할 겁니다, 그런거 되게 좋아해요. 고민상담이라던가 의견 나누는것도 전부 좋아해요. 자존심 내세우는 것 보다는 술한병 가져다 놓고 그건 ㄱ네 ㄴ이네 이런 짓을 하면서 이바구 나누고 격해지면 마나봉인 한다음 드잡이질(?) 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드워프 쪽이랑 친분이 깊어요

3. 허허허허헣..... 언제라도 좋으니 설정붕괴 이런 부분은 바로 지목해주세요 참고해소 레스를 고치던가 수정하던가, 안이면 설정이라던가 다 풀어드리겠습니다

39 ◆8nz3IZH4M2 (MfH38X59wE)

2023-01-22 (내일 월요일) 16:33:54

>>37 아니 이걸 이제사 보다니...

사실 이거 블랑이 용을 많이 까는 내용이긴 한데.... 막말로 용들은 오래 살면서 망각을 잘 안하다보니 기록으로 남길 생각을 드럽게 안해요. 그래서 책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다행이란게 있다면 용들잋남기는 심장, 즉 드래곤 하트에 용이 남긴 기억들이 모두 기록 되어 있어서.... 그게 기록이라면 기록이겠네요

+로 그래서 자기네들이 쓰는 문자도 딱히 없습니다 만들라면 만들겠지만 필요하다는걸 못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인간들이 만든 대륙공용어를 가져다 쓰는경우가 많아요.

40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21:57:38

>>38-39 현생 크리로 답이 늦었습니다.. ㅠㅠ

그럼 혼 말고 인격을 복제한 호문클루스는 쉬운 게 오피셜인가요 아니면 하드웨어까지만 쉽고 인격 복제는 역시 어려운 게 오피셜인가요:O?

물음표살인마도 오히려 좋아할 거라니 놀랍네요 덕분에 저는 팝콘잼이겠습니다만ㅋ (드잡이질은 레아가 목격한다면 당황해서 뻘뻘거릴 거 같습니다만) 그런데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 모르겠는데 레아가 다른 용을 찾아가서 조사해 보고 싶다고 해도 만류하지 않는 건가요?

용의 심장이라.. 2천 살이 넘은 블랑님이 청년용이니 큰 이변이 없는 한 하나 얻기까지 4천 년은 걸리는 답 없게 희귀한 템이겠네요 거기 있다는 기억은 사실상 용의 생전 기억일 테니 뭐가 됐든 신비스러운 방법으로만 확인할 수 있을 거 같고요 레아가 용의 문자나 책을 접할 기회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되겠네요 그래도 언어는 가능하려나 아니면 용들은 언어도 음성 말고 텔레파시 같은 거라 인간식으로는 전달이 불가능하려나 궁금해집니다ㅎㅎ

궁금한 점은 이렇게 여쭐 테니 부담 갖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제 레스에서 어색하거나 앞의 레스 오독한 거 같은 내용 있으면 알려 주시고요 어떻게든 되겠죠:)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41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22:08:03

>>38-39 아 또 건망증..
쪼꼬미 운디네를 비롯한 정령들 사교성이 매우 좋던데(메타적으로는 흥 생기라고 배려해 주신 거라 짐작합니다만) 혹시 레아한테 추가됐으면 하는 설정이 있으셨나요? 별 생각없이 의심할 여지라곤 1도 없는 범상한 인간 가문 출신으로 정했는데 돌이켜보니 혹시나 해서요 (어째 물음표살인마는 레아 말고 제가 되는 기분이군요 (._.)...)

42 ◆8nz3IZH4M2 (MfH38X59wE)

2023-01-22 (내일 월요일) 22:19:20

>>40 현생 크리.... 언제나 무섭지요 ㅠㅠ

1. 하드웨어(호문클루스) 제작은 쉽습니다. 다만 이 하드웨어를 만들었으면 소프트웨어(혼이나 주문 의식 등)를 넣어줘야 하는데, 이게 저단위 소프트웨어(즉 간단한 주문,의식, 일정한 복잡하지 않은 행동 양식)은 이식이 간단하지만 고급 윈도우(즉 혼이나 고단계급 정신 이식)같은 경우 붙여넣기 수준이 아닌 재조정 단계가 많이 들어간다는 뜻이에요! 거기에 아마 나이나 복구 계열을 생각하면 강철의 연금술사 같이 어느정도 생명 연장의 예시를 집어 넣어야 하는데 그 경우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겠죠!!

2.아 그걸 서술을 빠트렸네요!! 말리지는 않을껍니다! 다만 본인도 용들과 사이가 많이 좋지 않아서 들켰을 때 자동으로 요람으로 복귀 시켜주는 그런 주문 몇가지만 걸어주는 것으로 대비만 해주겠죠..... 전력으로 커버하겠지만 아마 사이가 안좋은 관계로 허헣....

3. 처음에 레아를 만났을때처럼 육성 대화도 가능하고 서로 싸우거나 멀리있을때는 텔레파시 같은 원거리 통신도 가능합니다. 물론 정신파장, 즉 주파수를 맞춘다면 인간과도 소통이 가능해요. 실제로 나중에 가면 이걸로 본의아니게 과거 기억도 나올껍니다.

>>41 아 참 그거 생각을 못했네요!! 레아주가 짐작한게 맞긴 하지만, 그 부분은 레아주가 편한대로 맞춰드릴께요!! 레어에 찾아온 오랫만의 손님이라 정령들이 과잉반응 해줬다는 것도 좋고, 진짜 사실 알고보니 몰랐던 무언가가 있을수도 있고, 핏줄이 좋은쪽으로 있었다는 것도 가능하고....!! 뭐든 오케이입니다!!

그런 부분은 걱정하는게 어려울거 같은데요!! 다만 우리 소중한 레아가 어야둥둥해줘야죠 ㅋㅎㅋㅎ 레아가는 아가야.... 응애, 소중이 해줘야해....!!

아 참!! situplay>1596493065>253 여기 한번 다뇨와 주세요!! 어떤 관전자분께서 저희 내용을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43 ◆Tkeoq3Vax6 (3vK6HOO3G.)

2023-01-22 (내일 월요일) 23:29:58

>>42
답변 감사합니다 호문클루스 제작이 중요 이벤트가 될 거 같아서 기대되고요 그리고 만약 레아가 다른 용 조사하러 가 버리면 블랑님은 물가에 애 내놓은 심정이 되겠군요 (._.)...재밌겠다??!? (나쁨 주의)

제가 자유 상극 때의 육성 대화는 인간의 언어라고 간주해 버렸어서 ㅎㅎㅎ 용들끼리의 육성 대화가 있다면 그 발음을 최대한 인간의 공용어에 가깝게 옮기는 것(nice to meet you의 발음을 나이스투미츄 식으로 적어 버리듯이?)도 좋은 연구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 봤습니다ㅎㅎ 블랑님의 과거 기억이라면~ 역시 출생의 비밀일까요? (출생의 비밀이 있을 게 틀림없다고 확신 중)

정령 쪽은 혹시나 제가 기대하시는 바를 깬 건 아닌가 저어되어 여쭌 겁니다 따로 바라시는 설정이 없으시다면, 자유 상극 때 서술해 주신 마음이 깨끗해서 친근해한다 정도가 무난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는 평범이인 게 레아한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ㅎㅎ

링크해 주신 레스는 확인하고 답변 달았습니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44 ◆8nz3IZH4M2 (OCia8eSiLM)

2023-01-22 (내일 월요일) 23:32:17

>>

45 ◆8nz3IZH4M2 (OCia8eSiLM)

2023-01-22 (내일 월요일) 23:35:54

도중 작성 대체에에에에!!

>>43

1. 레아가라고 둥가둥가 했더니 진짜 애가 되부렀..... 생각해보니까 아이들은 마음이 맑으니 어..... 정령들이 좋아할만 하겠네요. 바로 납득(?)했습니다!!

2. 오 생각도 못했네요 그런건! 아마 그거 주제로 해서 연구자료 제출하면 블랑군이 아마 눈에 불을 켜고 진짜 요람 정식 취직 하지 않겠냐고 묻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 태생은 어.... 꽤 한참뒤에 나올지도 모릅니다. 사실 기억도 못하는 거라.... 아마 진짜는 헤츨링 시절이 아니지 않을까요?

다 하나하나 읽어보고 왔습니다!! 레아가 답네요!!

46 ◆Tkeoq3Vax6 (dFDCL3nEkQ)

2023-01-23 (모두 수고..) 00:01:33

>>44
그럴 때 있죠ㅎㅎ 저도 비슷하게 당황했던 적 있습니다8ㅁ8



>>45
1. 블랑님이 레아를 대하는 태도가 삼촌이 조카 챙기는 거나 어른이 아이 챙기는 거 같다는 인상을 은근 받았어서 꽤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ㅎㅎ

2. 자유 상극에서 레아가 요람 얘기할 때 언어 장벽이 문제라고 보기도 했고, 용의 특성은 개체마다 달라서 블랑님에 대해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길 테니, 상대적으로 범용성(?) 있는 용의 언어에 주목할 만도 하다 싶습니다. 그럼 레아의 첫 연구는 그걸로 결정~ㅎ

3. 유년기가 아니라면 설마 전생의 기억 같은 걸까요?

4. 으잌ㅋㅋ 읽어 보셨군요 저도 답변하신 거 봤는데 내기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셔서 놀랐습니다 거기 승리 조건 패배 조건 저도 제법 진지하게 봤었거든요(._.)...

47 ◆krzhxdAyNo (KxQofTMHcc)

2023-01-23 (모두 수고..) 00:07:32

>>46

48 ◆8nz3IZH4M2 (KxQofTMHcc)

2023-01-23 (모두 수고..) 00:13:36

>>47 .,.... 이거 접니다 심지어 인증코드까지 잘려 나가서 이상하게 써졌네요

1. 나이가 매우 차이 많이 나는 삼촌과 조카 읍읍.....

2. 헤츨링이면 꼬마시절 맞긴 합니다. 다만 이제 탄생 비화 이런건 없어서 스포일러 정체는 안나오는 걸로 후후훟후

3. 그게 사실 노린점이었어요

내기의 승패가 중요하게 보이게 함으로서 역으로 상대가 내기에 얽매이게 만드는 것, 이긴다면 승리의 조건으로 레아가를 합법적으로 붙잡을 수 있고, 진다면 승패 번복을 요구 하면서 새로운 내기를 걸어 레아가를 한번 더 묶어 두는 것. 거기에 이미 내기 승패에 신경 쓰인다면 충분히 상대에게 내기 자체를 집중하게 만든 셈이니 그걸 이용할수도 있 읍읍읍

49 ◆Tkeoq3Vax6 (dFDCL3nEkQ)

2023-01-23 (모두 수고..) 09:00:41

>>48 현생 크리가 오늘까지 계속되는지라 한동안 익사 모드일 거 같습니다 (._.)...

1. 나이 차만 따지면 할아버지와 손주도 아니고 조상님과 후손 정도지만 그렇게 보는 거보다는 삼촌-조카 정도로 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2. 스포일러의 정체는 나오기 전엔 제가 알기 어렵겠네요 진짜 뭘까..

3. 내기의 내용상 블랑님이 레아 영입 제안을 철회하지 않는 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블랑님이 원하는 대로 되겠더군요 어제 관전자 스레 보고서야 깨닫고 이런 거였구나 했습니다^ㄷ^;;

50 ◆8nz3IZH4M2 (7EOcjOUuE.)

2023-01-23 (모두 수고..) 09:46:43

>>49 천천히 너무 신경쓰지 마시구 오세요!!

1.또 나중에 요람 후배들 들어오면 또 열심히 일을 읍읍...

2. 너무 일찍 밝혀지면 재미없잖아욬ㅋㅋㅋㅋㅋ 나중을 위한 즐거움으로 남기시죠!!

3. 여기 들어왔을때 우연에 우연이 겹친 운명이라고 했잖아요? 블랑쿤은 그냥 아주 간단하게 그 운명을 고착화 시킨것 뿐이에요!! 운명을 받아드리고 힘을 내거라 레아가!!

레아가 이거 이름에 쫙 달라붙네욬ㅋㅋㅋㅋㅋㅋ

51 레아 — 블랑 (dFDCL3nEkQ)

2023-01-23 (모두 수고..) 20:38:10

사실상 거절이었다. 자신이 적임자가 아니라면 당장 그만둘 것이고, 적임자여도 1달만 머물겠다는 소리니까. 그때 문득 흑룡이 걸었던 내기가 떠올랐다.

─ 내기해도 좋네. 그대가, 나의 제안을 거절하는게 빠를지, 아니면 내가 의견을 철회하는 것이 빠를지 말일세.

─ 자네가 이기면 이번 제안을 없던 것으로 하고 내가 이기면 자네는 이 요람에서 지내는 것이네.

기가 막혔다. 시한부 기회일 게 뻔하다 여겼기에 별 고려 없이 넘겼는데 따져 보니 이건 흑룡이 제안을 취소하든 고집하든 그의 뜻만 관철되는 판이다. 자신이 먼저 그만두겠다고 밝히면 흑룡의 승리라 자신은 요람에 머물러야 하고, 흑룡이 제안을 취소하면 당연히 그의 제안은 없던 일이 된다.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는 거였는데 덮어놓고 수락해 버렸구나, 바보같이. (하기야 상대는 용이다. 당장 살해당하지 않는 것만도 감지덕지인데 자신에게 선택권 따위 있을 리가!)

그러면 어떻게 되지? 왜 고용되었는지 모르는 채, 내가 필요한 존재인지 아닌지 계속 의심하며 지내야 하나? 아니면 저쪽이 필요하다니 아무렴 어떠냐며 뻔뻔해져도 되나? 그런다 쳐도 학계와의 단절은 어쩌나? 연구해 봤자 학계로부터 신뢰성을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면? 그러고도 목숨은 부지되니 행운이다 해야 하나? 농락당한 자신이 한심하고 옴짝달싹 못하는 처지가 두렵고 앞으로 벌어질 일이 불안해 온몸이 떨렸다. 허물어지지 않고 앉아 있는 자신이 타인 같고 아뜩할 지경이었다.

그 떨림을 가라앉힌 건, 레아의 손쯤은 덮고도 남도록 큼직하면서도 너무나도 살며시(흡사 제게 떨어지는 눈송이를 있는 그대로 보존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레아의 손끝을 잡아끄는 손이었다. 뒤이어 레아가 저도 모르게 일어선 순간, 주변 풍경이 바뀌었다. 바위 절벽에 뿌리 내린 나무가 무슨 난간처럼 가지를 뻗은 어딘가. 그 위로는 레아가 아등바등 기를 쓰고 올랐던 기암괴석의 산마루가, 아래로는 에르네스트 산의 짙디짙은 수풀이,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과 맞닿은 채 펼쳐져 있었다.

얼이 나간 채 두리번거릴 때 흑룡이 물었다, 여기 처음 왔을 때를 기억하냐고. 평범한 상황이면 바로 전날의 일을 기억 못 할 리 있겠냐만 지금은 그 하루 전이 너무도 까마득한 예전처럼 느껴졌다. 그렇다 해도 에르네스트 산에 함부로 범접하지 말라는 건 이 더러운 돌 비탈 탓일 거라고 치를 떨었던 순간이 없던 게 되지는 않지만.

입을 여는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데 큼직한(흑룡의 본체를 생각하면 자그마한이라고 해야 할까?) 손이 좀 전처럼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레아의 머리를 덮었다. 그러고 이어진 말에 참았던, 아니, 왕립 연구원이 되고서는 묻힌 줄 알았던 감정들이 북받쳤다. 기라성 같은 연구자들 사이에서 내 영역을 일구는 게 과연 가능할까? 내 수준으로 연구를 계속하다 제 앞가림 하나 못 하는 인간으로 전락하지는 않을까? 체력이 좋고 뭐고도 자기 합리화에 불과한 건 아닐까? 그렇게 의심하면서도 매달렸고, 그러면서 다른 진로를 모색할 배짱이 없어서 하던 대로 하려는 건 아닌지 또 의심했다. 흑룡이 해 주는 말은 그랬던 세월의 화답 같았다, 네 영역은 확실히 있다는, 그러니 그대로 나아가도 된다는. 결국 레아는 주위고 상황이고 다 잊고 쪼그린 채 목 놓아 울어 버렸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쉬다 못해 그르렁거리는 듯한 메아리를 의식하고서야 레아는 자신의 분별없는 처신을 깨달았다. 얼굴이며 팔이며 무릎은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쪽팔려. 이래서야 완전히 애잖아. 흑룡이 용족인 점(용족 치고도 고령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르신과 애 정도도 아니고 까마득한 윗대 조상과 후손쯤 된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래도 연구원까지 된 성인인데! 수습하기엔 이미 늦었으나 달리 어쩌겠는가? 되는 대로 얼굴을 훔치기를 반복한 끝에 일어섰다. 다리가 저려 절로 얼굴이 찌푸려지고 기력이 없어 서 있기 버거웠지만, 난간처럼 뻗어 있는 가지를 쥐고 버텼다.

"....ㅅ" 너무 잠겨서 말소린지 가래 끓는 소린지 모르겠다. 레아는 헛기침을 되풀이해 목청을 가다듬은 뒤 다시 말문을 열었다. "실례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전보다는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면 어디까지 얘기된 거지? 원하는 대로 하라는 건 왕립 연구원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일 듯하고, 흑룡이 자신을 적임자로 평가했던 건 (레아 스스로는 미련한지도 모른다고 회의했던) 집념 때문인 듯하다. 그 두 가지는 명쾌해진 반면에 그가 자신에게 맡기려는 업무가 뭔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 부분을 확인하지 않고는 앞으로 어쩔지 결정하기 어렵다. 그만두겠다고 밝히면 내기에서 진다는 점이나 흑룡이 자신의 결정쯤은 얼마든지 묵살할 수 있는 입장이라는 점이 더 큰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그렇다. 레아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며 말을 이었다.

"앞서 하신 말씀은 저를 적임자로 보신 원인이 제 집념 때문이고 요람에서 일하더라도 왕립 연구소에서 사직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 같습니다만,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입니까?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 어떤 의미의 말씀이신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용님이 '제1 서고 관리자 겸 수석 비서'에게 맡기고자 하는 업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생 크리 끝나자마자 작성해 봤는데 역시나 드럽게 오래 걸리네요(._.)... >>27에 올려 주신 영상의 음악 틀고 써 봤습니다만 그 레스에 담긴 정성이 아깝지 않은 답레여야 할 텐데요;;

>>50
1. 다른 지성체가 요람에서 일하게 되면 블랑님이 삼촌 말고 직장 상가 같아질 거란 말씀이신가요:O?
2. 어쩔 수 없네요 알겠습니다ㅎㅎ
3. 블랑님 묘합니다 운명을 믿지만 운명론자는 아니라니ㅎㅎ 아 혹시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이라는 카더라와 비슷하게(?) 미래는 99%의 운명과 1%의 도전이라는 태도일까요?

52 ◆Tkeoq3Vax6 (dFDCL3nEkQ)

2023-01-23 (모두 수고..) 20:39:41

>>51
1. 직장 상가 뭐여;; 직장 상사요ㅠㅠ

53 ◆8nz3IZH4M2 (7EOcjOUuE.)

2023-01-23 (모두 수고..) 21:11:43

저도 답레가 현생크리로 조금 늦어져 11시쯤 올라갈껍니다 . .) 저도 만만치 않은 곰손이라서..... , ,)

나메로 한번더 설명 드릴꺼지만!! 관전자 스레에 한번 더 다녀와주세요!! 질문자님이 다시 질문을 남겨주셨습니다!! +로 제 나메에 예정될 상세 업무가 적혀있습니다!! 물론 왜 어렵지 않을지는 답레에 적어드릴께요!! :)

54 ◆Tkeoq3Vax6 (dFDCL3nEkQ)

2023-01-23 (모두 수고..) 21:43:50

>>53 곰손요? 엄청 빠르실 때도 있어서 놀란 적이 더 많은데요 아무튼 앞 레스에서 공 들이셨던 보람을 느끼셨길 바람다ㅎㅎ
그리고 관전자 스레는 답변 달고 왔습니다! 써 주신 답변도 정독해 봐야겠네요:)
그나저나 레아가...가 레아+아가라는 뜻이었나 보군요 간혹 '레아가가' 같은 부분 보이면 레스 고치시는 과정에서 조사가 하나 더 들어간 건가? 했는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 블랑 - 레아 (KxQofTMHcc)

2023-01-23 (모두 수고..) 23:29:09

몸이 컸다고 해서 어른인 것은 아니다. 자기안의 벽을 스스로 허물고 나서는 것으로 한 사람의 인생은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그 벽이 어떤 것인지는 오직 본인들 만이 알수 있는 길, 그것을 타인이 허물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단 한번, 자그마한 틈새로 파고들어 빛을 보여 주는 것은 가능했다. 타인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정도 뿐, 하지만 여기서 사람은 갈리는 것이다. 한 발자국 나아갈지, 아니면 그대로 빛을 등지고 도망갈지를. 도망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도망 갈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사람으로선 당연한 것이니까.
하지만 눈 앞의 소녀는 달랐다. 스스로 벽을 깰 준비도 되어 있었고 자신의 능력도 충분했다. 오직 그 자신감이 부족하여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주저 앉아 있었을 뿐이니까, 그렇다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건 당연히 자신이 되어줘야겠지. 손이 많이 간다고 생각이 들지만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함으로서 한명을 일으켜 세운다면 그것이 더 큰 이득을 불러올테니까, 그렇다면 마땅히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실례는 무슨. 다만 그대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네."

후들거리는 다리는 마치 갓 태어난 아기 사슴을 보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러 붙잡아 주지도, 마법을 써서 자리를 마련하지도 않았다. 그의 눈가로 아주 흐뭇한 미소가 걸린다. 그것은 마치 세상에 태어난 아기를 향한 아버지의 눈빛이었고, 드디어 한 발자국 딛은 소녀의 성장을 바라보는 스승의 눈빛이었다. 그 눈빛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 싶었다.

─축하한다, 드디어 너는 네 의지로 이 곳으로 나선것이다.
"생명의 일생은 싸워나가는 것일세, 지금 이 자리에서 그대는 다시금 그대의 의지를 다진 것이야. 이제 그 마음을 잊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지."

고개를 끄덕여주며 그가 천천히 공기로 형태를 잡은채 자리에 앉는다. 모르는 이가 보면 허공에 앉은 것 처럼 보이지만, 이미 그는 공기로 만든 의자에 걸터 앉은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본래라면 그녀에게도 자리를 내주는 것이 맞겠지만, 지금의 이 기념비적인 상황에서는 어느정도 예의를 존중해주는 것이 좋겠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미소를 지어보였고, 마치 연봉협상을 하는 영주와 가신의 모습 마냥 이제는 완전히 진정하고 자신감을 가진 그녀의 모습에 가볍게 웃어주며 입을 열었다.

"자네가 이해한 바가 맞다네, 자네는 그저 자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주게. 그게 내가 오히려 원하는 바일세. 원하는 것을 연구하고 그 성과를 기록하여 이곳에 모두 남기고 그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게. 필요하다면 요람의 자료도 써도 된다네."

오히려 대외 활동을 권장하고 싶은게 용의 입장이었다. 그녀가 높은 자리에 앉을수록 그녀가 가져오고 생각해낼 연구의 질은 더욱더 높아지고 그것은 이 요람을 더욱더 풍요롭게 할 것이며, 그녀가 연구 과정에서 얻어낸 의견은 자신에게 종합되어 요람을 발전 시킬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이다. 이렇게 순환되고 고이지 않게 된 정보는 계속 요람의 썩어갈지도 모를 지식들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가 원하는 활동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리라.
그러던 와중 그녀의 이어지는 질문에 그가 천천히 허공에 빛의 왜곡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나간다. 반구형을 중심으로 다시 아홉개의 갈래로 뻗어나가는 거대한 가지들을 보며 그녀는 깨달을수 있으리라. 이것이 바로 요람의 전체 지도라는 것을. 용은 천천히 가장 거대한, 그녀가 보았던 요람의 메인홀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이곳이 바로 제 1 서고일세. 자네는 이곳의 사서가 되는 것이야. 하지만 사서라고 해도 자네가 기존에 하던 일, 즉 연구의 연장선상일세, 도서의 분류 작업이나 서고 정리등의 일은 전부 자네 휘하에 배치될 리빙아머들이 해줄 테니까. 게다가 자네가 일한다고 하면 정령들도 다같이 달려들어 일하려고 하던거 같은데.... 이미 유능한 부하 직원들이 생겼군 자네."

그가 빙그레 웃음을 지어보이면서 재차 입을 열어나가기 시작한다. 마치 이미 채용에 합격한 신입에게 무슨 업무를 분담할지 미리 알려주는 사수의 기분이 이러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그는 재차 입을 열었다.

"직속 비서 또한 자네의 업무의 연장선상에 놓고 보면 된다네. 자네는 앞으로 들어올 요람 인원들의 연구내용을 정리하고 그것을 나에게 전달하게 될 것이야. 어쩌면 가장 어려울 임무일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아마 수많은 견해와 자료들을 접하게 될테니 좋은 기회가 되겠지. 그리고 또한 자네의 시선으로 바라본 부분을 나에게 말해주면 된다네. 아무래도 오랜 세월을 살아가는 나에겐, 자네같은 시선은 크나큰 도움이 될테니까. 그정도 뿐이네."

그가 손을 내뻩자 그녀의 품안에 들어있던, 그가 건넨 요람의 출입 허가증이 그의 손으로 날아든다. 동시에 그의 손끝으로 금색 마력이 조금씩 모여들고, 손가락을 뻗어 무언가를 새기려던 찰나, 그의 머릿속으로 의문이 스쳐지나갔다.

'잠깐.'
"그러고 보니, 그대의 이름이 어떻게 되었지.....?"

그전에 서로 자기 소개를 했던가? 그의 머릿속으로 아까전부터 느껴지던 위화감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것이 현실화 되자 그의 등뒤로 식은땀 한방울이 흘러내리는 감각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멍청이, 역시 똑똑한 사람일수록 어디 한구석 나사가 빠진다는건 거짓말이 아닌듯 싶었다.

//>>51, >>54

1. 역으로 가족같이 지내야 할 겁니다!! 아마 다들 블랑이랑 성격이 비슷해서.... 재미는 있을꺼에요!! 다만 어.... 음..... ㅎㅎㅎㅎㅎㅎ..... 난장판과 수라장이 예상됩....
2. 운칠기삼(運七技三)이 더 적절할지도요, 아니 정확히는 블랑 입장에선 운삼기칠(運三技七)이 맞을 꺼에요. 언제나 운명이 이끌어갈 확률이 있다지만은 결국 그것을 풀어가는 것은 사람의 노력이라고 보는거고요.
3. 에이 항상 고민하시고 어떻게 쓰셔야할지 고민의 노력이 보이는걸요! 언제나 열심히 받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56 ◆Tkeoq3Vax6 (nfE3vSTTs2)

2023-01-24 (FIRE!) 00:05:10

//>>55
1. 이미 내정된 지성체가 있는 건가요?
2. 아! 훨씬 적절한 표현이 있었네요ㅎㅎ 운명을 피하려고 발버둥쳐도 그로 인해 오히려 운명의 덫에 걸리는 비극 류의 발상은 블랑님이 안 하겠군요:)
3. 아이고야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21에서 레아가 수습 일 못 하겠달 때 요람 출입증을 테이블에 놓고는 다시 안 챙겼습니다 블랑님이 요람 출입증 가져가는 부분에 그 점 반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_)

57 ◆8nz3IZH4M2 (VB.Xa8ety.)

2023-01-24 (FIRE!) 00:24:00

>>56 //아하! 알겠습니다 그부분 금방 수정해드리죠!!

58 ◆8nz3IZH4M2 (P7KraqhkD2)

2023-01-24 (FIRE!) 00:56:02

>>55

그가 손을 내뻩자 그녀의 품안에 들어있던, 그가 건넨 요람의 출입 허가증이 그의 손으로 날아든다. 동시에 그의 손끝으로 금색 마력이 조금씩 모여들고, 손가락을 뻗어 무언가를 새기려던 찰나, 그의 머릿속으로 의문이 스쳐지나갔다.

->

그가 손을 내뻩자 그녀의 방 안에 있어야 했던, 그가 건넨 요람의 출입 허가증이 그의 손으로 쥐어진다. 어지간해서는 몸에 지니고 다녀야 별탈이 없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몇번 몸으로 체득하고 나면 아마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항상 지니고 다닐꺼라고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마나를 집중 시켰다. 동시에 그의 손끝으로 금색 마력이 조금씩 모여들고, 손가락을 뻗어 무언가를 새기려던 찰나, 그의 머릿속으로 의문이 스쳐지나갔다.

//
1. 내정된 지성체가 아닌, 아마 블랑 친구들(이라 적고 연구자료 운송가들)이 올꺼에요!! 아마 별다른 일이 없다면 이 사람들이 레아가의 후임이 될꺼에요!! 물론 그 아이들도 호문클루스로 전직될 가능성이 높겠지만!!
2. 그렇죠!! 블랑에게 있어선 운명은 때로는 흐름에 편승해야겠지만서도 동시에 극복을 해야하는 무언가인겁니다!!

59 이름 없음 (nfE3vSTTs2)

2023-01-24 (FIRE!) 08:35:12

>>58 어.. 일부러 수정까지 해 주셨는데 이런 말씀 드리기 민망합니다만ㅠ 출입증은 블랑이 아침식사 중이던 테이블에 놓았습니다 앵커를 걸지 말고 해당 부분을 복붙해 둘걸 그랬네요(._.)..

-----------

레아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내쉬고는 품에서 요람의 출입증을 꺼내 테이블에 놓았다.

"하루 만에 번복하자니 면목이 없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적임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

-----------

가능하시다면 재수정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0 ◆8nz3IZH4M2 (.c/wi.eDkk)

2023-01-24 (FIRE!) 09:46:14

>>59 //민망사

그가 손을 내뻩자 그녀의 방 안에 있어야 했던, 그가 건넨 요람의 출입 허가증이 그의 손으로 쥐어진다. 어지간해서는 몸에 지니고 다녀야 별탈이 없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몇번 몸으로 체득하고 나면 아마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항상 지니고 다닐꺼라고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마나를 집중 시켰다. 동시에 그의 손끝으로 금색 마력이 조금씩 모여들고, 손가락을 뻗어 무언가를 새기려던 찰나, 그의 머릿속으로 의문이 스쳐지나갔다.

->

그가 손을 내뻩자 아침 식사 테이블 위에 있어야 했던, 그가 건넨 요람의 출입 허가증이 그의 손으로 쥐어진다. 어지간해서는 몸에 지니고 다녀야 별탈이 없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몇번 몸으로 체득하고 나면 아마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항상 지니고 다닐꺼라고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마나를 집중 시켰다. 동시에 그의 손끝으로 금색 마력이 조금씩 모여들고, 손가락을 뻗어 무언가를 새기려던 찰나, 그의 머릿속으로 의문이 스쳐지나갔다.

//안이에오 안이에오

제가 자기직전이라 레스 수정을 성급하게 한것도 있어서 생긴 일이니까 사과는 제가 드려야 해오...... 나란 멍청이 똥멍청이..... , ,)

61 레아 — 블랑 (nfE3vSTTs2)

2023-01-24 (FIRE!) 13:28:08

높은 벼랑에 불어닥친다기엔 너무나 부드러운 바람이 땀을 식혀 주었다. 젖어서 이마며 목덜미에 들러붙었던 머리칼이 차츰 떨어져 나가는 감각이 시원했다. 이런 청량감도 햇살이 쨍한 덕에 느껴지는 거겠지만. 레아는 바로 내리꽂히는 햇볕으로 부신 눈을 깜박였다. 언젠가 태양이 학문적 진리와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따스한 온기로 기운을 북돋으면서도 막상 바라보려고 하면 제대로 응시할 수가 없다는 점이나, 그런데도 똑바로 보고픈 충동을 불러온다는 점이 닮았다고. 언젠가는 태양을 오롯이 보는 순간이 올까?

그런 공상이 떠오를 찰나 흑룡의 당부가 돌아왔다. 일생이 싸움이라, 맞는 말이다. 삶은 픽션이 아니다. 마음 하나 바꿔먹거나 성과를 거둔 걸로 각성해서는 나머지는 볼 것도 없이 착착 헤쳐나가는 결말 따위 없다. (그런 게 있었다면 흑룡 앞에서 정신 놓고 울지도 않았겠지, 왕립 연구원이 된 것으로 그간의 불안이 말끔히 가셨을 테니.) 심기일전하자는 다짐 역시 할 때의 희망에 비해 효과는 그리 길지 않고, 극복한 줄 알았던 갈등도 언제 다시 타오를지 모른다. 그러니 '세월의 화답' 역시 오래지 않아 빛이 바래겠지만, 그래도 나는 태양을 보고자 시도할 것 같다. 이제까지처럼 믿음과 의심 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그때, 흑룡이 허공에 앉은 게 눈에 띄었다. 시각이 의심스러워지는 모습에 일순 눈이 똥그래졌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마법으로 진짜 별게 다 되는구나. 그리고 그 순간 깨달았다. 한심하게 흐트러진 꼴을 보이기 싫었던 자신의 심정을 이 용이 헤아려 줬음을, 그래서 자신이 비슬거리는 것도 못 본 척해 준 거라는 사실을. 속내를 들킨 게 멋쩍으면서도, 뭐든 할 수 있다시피 하면서 일개 인간의 자존심까지 배려해 주는 속 깊음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그는 레아가 이해한 게 맞다더니 원하는 걸 연구해서 인간 사회에 알리길 바란단다. 입이 딱 벌어졌다. 요람에 있는 자료도 써도 된다고? 얼핏 보기에도 인류가 이제까지 남겨 온 기록물 중 어지간한 건 구비된 거 같던데, 거기서 용족에 관한 연구 자료를 추려서 용족 연구사만 정리해도 논문 하나 나오겠다! 아, 아니다. 용족의 언어나 문자도 알아보고 싶은데, 내가 읽거나 볼 수 있는 양식일지 모르겠네. 그러나 1달 뒤를 생각하자 들떴던 마음이 싹 식었다. 여기가 아무리 노다지라도 그 끔찍한 바위 절벽을 오르내리며 출퇴근하는 건.. 끔찍하기 이전에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농담이 아니라 출퇴근하다 과로사할지도.

그 태세 전환이 간파될세라 눈길을 발치로 돌리려는데, 공중에 빛을 물감으로 쓴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역시나 용의 마법인 모양이다. 예쁘다. 한 번 만져보고 싶을 정도다. 그렇게 넋을 놓고 있는 사이 빛의 그림은 가지가 아홉 개인 나무 같은 형상이 되었고, 용은 그중 나무 줄기를 연상시키는 반구형을 가리키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사서라지만 인간 사회의 도서관 사서와는 은근 다를 것 같다. 인간 사회의 도서관과 달리 책을 읽거나 빌리러 오는 이가 드물 거고, 도서 분류나 서고 정리도 마법 기사들이 한대고.... 잠시만, 정령이 뭐? 뜨악해졌다. 왕립 연구소에서 일부 임원이 장래나 연구소 생활을 볼모로 말단 연구원들에게 잡다한 일을 떠넘기던 게 떠올랐다. (이리저리 치이며 난 임원이 되더라도 저러지 않겠노라 치를 떨던 연구원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것도.) 그나마 연구소 임원은 연구원들의 앞길을 지원할 힘이라도 있지, 난 정령들한테 해 준 것도 해 줄 것도 없는데 그들에게 도움받는다? 완전 착취잖아. 미소 띤 흑룡 앞에서 떨떠름해 있는 게 좋은 처신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마주 웃어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설명을 듣지 않을 수는 없어 떠름한 얼굴로나마 귀를 기울이려니, 흑룡은 앞으로 들어올 자료의 내용을 정리하고 의견을 말해 달란다. 정리하면 하려던 연구 계속하고, 제1 서고의 기존 자료 관리하고, 새로 들어오는 자료의 내용을 요약하면 된다는 건가? 그 정도면 1달은 어찌어찌 해낼 것 같지만.. 걱정되는 부분을 짚지 않을 수는 없었다.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씀드릴 게 더 있습니다. 만약 제가 이곳에서 왕립 연구소로 출퇴근을 하게 된다면 그.. 인간에게는 매우 험준한 돌 비탈을 오르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만, 그게 집념으로 가능한 영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대로 답례할 수 없는 한 정령에게 신세를 지는 건 사양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입장을 정리했을 쯤, (이젠 더 놀랄 게 없는 듯한데도) 믿기지 않는 일이 또 일어났다. 분명 아침 식사가 차려졌던 테이블 위에 두었던, 요람의 출입증이 어느새 흑룡의 손아귀에 든 것이었다. 뒤이어 그의 손끝에 황금빛으로 찬란한 기운이 모이는가 싶더니, 전혀 뜻밖의 질문이 날아왔다. 이름? 낯이 홧홧해져 두 손으로 얼굴을 반나마 가렸다. 세상에 용이 그뿐인 게 아닌 이상 당연히 이름이 있을 법한데 그 생각을 못 했구나. 어색한 상황 탓인지 그때껏 훈훈하던 햇살도 어쩐지 따갑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런 순간은 질질 끌수록 더 민망하기 마련이라, 결국 마른세수로 이마부터 턱까지 죽 쓸어내린 뒤 대꾸했다. 흑룡을 바로 보기까지는 못하고 눈을 내리깔았지만.

"산 리노에 있는 파벨 가문의 레아라고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용님도 성함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 >>60 두 번이나 수정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잠은 푹 주무셨나 모르겠네요 숙면은 건강에 중요하니까요
그나저나 드디어 통성명을 하겠군요 이 뻘한 분위기라니(._.)ㅋ

62 ◆8nz3IZH4M2 (cYYVuPMEpg)

2023-01-24 (FIRE!) 17:24:21

오늘은 제가 현실크리..... 10시 전후로 꼭 드릴께오오오오오!! ㅠㅠ

63 ◆Tkeoq3Vax6 (uZFhL95X6k)

2023-01-24 (FIRE!) 17:40:40

>>62 아이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도 장거리 이동이 그쯤에나 끝날 거 같으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현생 크리 잘 넘기세요:)

64 블랑 - 레아 (P7KraqhkD2)

2023-01-24 (FIRE!) 22:38:12

"레아, 좋은 이름이군. 북쪽 언어로는 여주인, 제국에서는 초대 황제의 어머니가 그 이름을 썼지. 영광된 이름이기도 하고."

그렇게 답변하며 그의 손이 유려하게 뻗어나간다. 부드럽고 힘차게 하나의 예술품을 표기해나가기라도 하듯이 그의 손은 한글자 한글자를 심혈을 기울고 적어나가고..... 그런 마른 세수를 하는 모습을 보지도 못한채 최대한 자신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블랑의 모습은 일견 최대한 집중하는 모습이기도 했지만, 사실 속은 미친듯이 타들어 가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처음 만났을때 빠르게 통성명부터 했어야 하는 것인데 왜 그 과정을 까먹어서......
분명 알고 지내는 용─사이는 좋지 않지만─들은 죄다 용이 건망증따윈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자신은 그런 것을 까먹은 것일까. 그는 등 뒤로 흘러내리는 식은 땀이 숨을 최대한 고르면서 자신의 초조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여유로움을 연기하며 그녀의 이름을 심혈을 기울여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을 하단에 새겨 넣으며 자신의 실수를 최대한 들키지 않게 미소를 머금으며 소녀의 앞에 카드를 내밀었다. 두명의 이름을 새겨넣은 카드는 모든 기능이 해금되었다고 알리기라도 하듯이 은은한 석양빛으로 반짝였고, 소녀가 카드를 받아들길 기다리며 그는 천천히 자기 소개를 하였다

"당연히 내 이름도 이야기 해야겠지. 그것이 예법이니까. 흑룡, 블랑누아르라고 하네만 많은 이들은 나를 블랑이라고 부르지, 나 또한 블랑쪽이 부르기 편하다고 여기니 블랑이라고 불러주길 원하네. 아 그렇다고 늙은 존재 취급도 사양이네. 나는 그대 단명종이 흔히들 말하는 '한창때'니까 말일세."

그렇게 자기 소개를 간략히 마치고 나서야 그는 천천히 소녀에게 내밀었던 카드에서 손을 떼어냈다. 카드에서 손을 떼자 카드는 자체적인 마력이 있다는 듯, 가볍게 공중에 부유한채 남아 있었고, 그는 그것을 바라보며 빙긋 웃은채 카드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저번에는 단순히 요람에서 지내게 될까봐 세공을 하지 않았네만, 자네의 목적을 안 이상 이제는 그 출입증의 정식 기능을 알려주겠네. 첫째로 이제 그 카드는 오직 레아, 그대만 쓸수 있는 물건이 된 것일세. 갱신을 할 용도로 내가 잠깐 가지고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 외에는 그대가 항시 지니게 되겠지. 몸에 항상 지니고 다니게 그대의 몸에서 1m 이상 벗어나게 되면 자연스레 그대의 품으로 돌아가겠지."

소녀가 원하는 대답은 전혀 하지 않은채, 그는 오직 카드의 부가적인 설명만을 이어갈 뿐이었다. 왠지 모르게 독선적이라고 생각이 드는 태도같았지만 그 모든 것은 마치 대비를 해뒀다는 듯한 모습에 그가 얼마나 그 카드의 세공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일 것이리라.

"두번째, 그 카드는 요람으로 직접 연결되는 마법진이 있다네. 마력이 없더라도 상시 마력이 충전되는 축적형 마법진을 추가, 개량한 형태라 못해도 하루정도 쓰지 않으면 3번 정도 바로 요람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야. 물론 역으로 다시 돌아갈 공간을 미리 정해둔다면 그곳을 지점 연결 설정으로도 가능하겠지. 지점 설정은 나만 할수 있겠지만, 그 부분은 다음 설명을 듣고 생각해보는 걸로 하지."

요컨데 쌍방향으로 텔레포트를 할 수 있는 물건이라는 뜻이리라. 물론 어쩔수 없이 지점 설정에는 그가 동반해야하겠지만, 그래도 요람으로 오고 가는 시간이 대폭 단축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아까전 레아가 가졌던 의문에 직접적으로 답변을 한 셈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 카드에 내 마력을 심었네. 그말인 즉, 그 카드를 매개체로 나와의 정신 파장을 맞춘 다음 나랑 원거리에서나마 대화가 가능하게 된 셈일세. 이상으로 카드에 대한 기능을 모두 설명했네만, 혹시 궁금한 점이 있나?"

그렇게 말하며 어느새 다가온 실프와 운디네가 그의 옆에서 멀뚱히 레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마치 어린애들이 자신의 언니를 올려다보는 시선으로, 그들은 레아를 주시하고 있었고, 블랑은 망설이지 말라는 듯이 천천히 그녀들에게 손짓을 해보였다. 동시에 환하게 웃은 두 아이들이 쪼르르 다가가 여인의 곁에 서서 마치 자기자리라도 된 듯이 소녀의 머리와 어깨에 내려앉아 까르르 웃었다. 마치 그 모습이 하나의 가족 같아 보였는지, 어느새 용의 입가에는 부드럽고 편안한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아마 그 아이들에겐, 자네 자체가 큰 보답이 될지도 모를 일이지."

─용의 따스한 한마디가 가슴을 타고 울려퍼진다.

//후 도중에 한번 날아가서.... 퀄리티가.... 퀄리티가아아아아아(오열)

65 ◆Tkeoq3Vax6 (ttE1C8YEBE)

2023-01-24 (FIRE!) 23:33:42

>>64 앗 아앗..8ㅁ8 날리면 눈물 나죠 장문일수록 더더욱ㅠㅠ 현타 오져서 관두고도 싶으셨을 텐데 오늘 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요, 북쪽 언어라는 건 인간 공용어와는 다른 언어를 생각하신 거죠? (혹시 이종족의 언어인가요?) 그리고 레아가 속한 크레티스 왕국 말고, 제국으로 염두에 두신 나라가 있나요? 인간 사회의 나라라면 레아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카다로스 제국은 오래 전에 망한 나라다 보니 떠오르는 나라가 없어서요^ㄷ^a..

66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00:00:17

>>65 흐음 갑자기 지도가 그리고 싶어졌....

북쪽 언어 = 야만족 언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여주인이란 뜻은 아시리아어(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옛 통일 제국 이름 맞습니다!!)인데 고대 야만족 언어니 야만어로도 봐도 무방하겠지요, 즉 공용어와 다른 언어인겁니다!!

67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00:09:45

결정!! 제가 내일 지도 그려오겠습니다!! 어차피 그림판이니까 큰 기대는 마세요!!

68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00:18:26

>>66-67 흐미 실제로 있는 말이었나요? 전 그냥 판타지적인 설정인 줄 알았습니다^ㄷ^a.. 근데 무려 지도라니 ㅎㄷㄷ 있으면 저야 더 실감 나겠습니다만 블랑주님이 너무 번거로우신 거 아닌가요? 혹시라도 힘드시면 무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국이 어느 나라인지 레아가 감을 잡을 만한 정보만 있으면 되니까요:)

69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00:34:52

>>68 질문 하나만 남기고 자러 가겠습니다!! 현재 생각중인건 제국 2개, 왕국 6개인데 크레티스 왕국의 포지션은 어느정도로 생각중이며 특화 분야는 어느정도로 보시나요?

70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01:16:39

>>69 음..글쎄요 세계 설정은 거의(사실상 전혀(._.)..) 안 했어서 어렵군요^ㄷ^a..

일단 에르네스트 산은 자유 상극에서 왕국 수도의 북쪽을 감쌌다고 썼었고(나라 이름은 시트 만들면서 정했지만 수도 이름은 안 정했어요 나올 일 없겠거니 해섴ㅋㅋㅋㅋㅋㅋ), 본 스레에서 요람을 세계의 끝이라고 언급하시기도 했으니 크레티스 왕국은 나머지 나라들보다 북쪽에 있는 게 어울릴 듯합니다.

그리고 대륙이 북반구에 있다고 치면 다른 나라보다 추운 편이라 목축업이 성행하고 침엽수림이 넓으면 목재도 대표적인 특산물일 수 있지 싶네요. 덤으로 레아의 고향인 산 리노 마을은 그나마 남쪽이라 농작물도 재배한다 정도? 제국이 따로 있다면 딱히 강대국은 아닐 거 같고 북쪽 변두리 국가쯤으로 취급될 듯합니다

그래도 레아네 나라니 학문 연구는 활발한 편이라고 하고 싶은데요, 그건 뭐 크레티스 왕국으로 떨어져 나오기 이전 시기에 수도가 학자들의 집결지였던 전통이 있다 식으로 끼워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하신 의도에 부합하는 답변일지 모르겠네요(._.)a

71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12:04:09

>>69 아 까먹고 있었는데(._.)a 자유 상극에서 제가 대륙명을 페레스라고 했더군요 (한 것도 없이 고유명사는 언제 지어 놨담;;) 혹시나 필요하실까 하여 남겨 둡니다

72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3:13:47

>>70-71 갑자기 오전중에 이히 바쁠줄은 몰랐네요;; 구상은 얼추 다해놨습니다만 일단 모든 사양은 접수 완료 됐어요!! 일단 시간 되는대로 바로 그려서 가져 오겠습니다!!

그리고 저기서 마무리 된거면 다른 시츄에이션도 생각해봐야 할거 같은데 다음 선나메는 제가 해드릴께요!! 원하시는 상황이라도 있으신가요?

73 이름 없음 (byW.zslkgE)

2023-01-25 (水) 13:30:16

>>72 아 이으려고 작성 중이었다가 북쪽 언어와 제국에 대해 몰라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잘 몰라도 일단 이을 수는 있을 거 같은데 그럼 답레를 달까요?

74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3:59:30

>>73 그럼 그 두군데만 간단하게 구상한대로만 서술해드릴께요!

제국 발바리아(Vaalbaria) : 대륙 2대 제국 중 하나이자 3강국(발바리아, 케놀라인, 크레티스) 중 하나, 보통 제국을 이야기 한다면 이곳을 일컫는다. 현 대륙내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이며 황가가 황금룡의 핏줄을 이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국가로서 대륙의 문화는 이곳에서 태동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융성한 국가이다. 모든 대륙의 공용어로 사용되어지는 공용어 또한 이곳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면 될 것이다.(현대 포지션으로는 잉글랜드의 역사를 가진 미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가로서의 나이도 많고 2대 제국중 한군데인 동제국 케놀라인(Kenorline)이랑 국력차이도 약 1.3배 가량 차이가 나요.)

북부연합 로렌타(Laurenta) : 통칭 부족연합, 대륙민이 부르는 멸칭은 야만족, 보통 북부를 칭하면 이들을 일컽는다. 정해진 국가의 형태가 아닌, 북부의 유목민과 산악민족이 왕국동맹(크레티스, 아크타(Arcta), 파노시아(Panosia))의 탄압에 맞서 연합을 꾸린게 시초로 출신 답게 산악전과 게릴라전에 특화되어 있다. 공용어를 유일하게 쓰지 않는 지역이며, 독자적인 문화 발전과 체계를 잡고 있다.(지구로 따지자면 몽골/신강/위구르 통합 국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대에는 중국에 통합되어 있지만 여기선 독자적으로 발전했다 보시면 되요.)

이정도면 충분하시겠죠? 혹시 필요하신 궁금증이 있다면 질문 주세요!! 단 현대만큼 과학 문물이 발전한게 아닌, 포지션상으로 그러한 국가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편하실꺼에요!!

75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4:02:42

여담으로 국가 이름은 지구상 초대륙의 이름으로 따왔습니다

발바리아(Vaalbaria) -> 발바라(Vaalbara)
케놀라인(Kenorline) -> 케놀랜드(Kenorland)
아크타(Arcta) -> 아크티카(Arctica)

이런식이에요!!

76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4:16:34

마지막으로 추가 하나 더!!

발바리아 제국이 제일 오래된 국가라고 했잖아요? 카디로스는 그럼 언제 존재했느냐! 카디로스는 발바리아랑 처음 태동한 3국중 하나에요!! 카디로스는 처음 발바리아랑 대립구도를 세웠지만 내부적 문제에 시달리다가 제풀에 지쳐서 발바리아랑 마지막 결전에 패배, 그대로 사분오열됩니다! 그중 제일 큰 덩어리를 황인종(여기선 소수민족으로 고유 문명(저희가 생각하는 동아시아 문명)이 차지해 새로운 제국을 세우는데 이게 캐놀라인이에요

77 레아 — 블랑 (byW.zslkgE)

2023-01-25 (水) 14:57:45

자신의 이름을 평하는 말에 레아는 내리깐 눈을 깜박였다. 할머니가 존경하는 분의 성함에서 한 글자 뺀 이름이라고 들었는데, 그분이 혹시 로렌타 출신이었을까? 어릴 적 할머니께 들었던 얘기를 되짚어 봤지만 가물했다. 그나저나 발바리아 시조의 어머니랑도 같은 이름이라니 너무 거창하잖아! 부르거나 쓰기 편한 이름이라고 좋아했는데 농장주 딸내미인 연구원한테 붙기엔 영 안 어울리는데? 아니, 그보다 무슨 용이 로렌타 어까지 알고 있담? 발바리아의 역사도 파악하고 있는 모양이고. 인간보다 인간 세상에 더 해박한 용이네.

혀를 내두르는 사이 묘한 침묵이 감돌아 고개를 들어 보니, 흑룡이 손가락으로 출입증에 뭔가를 그리고 있었다. 다른 것은 안중에도 없는 듯 집중한 눈빛과 섬세하면서도 힘차게 움직이는 손은 일생일대의 역작을 완성하기 직전인 예술가를 연상시켰고, 출입증을 에워싼 영롱한 빛은 신비스러운 분위기마저 풍겼다. 어쩐지 숙연해진 채 지켜본 지 얼마나 지났을까? 그가 보란 듯 출입증을 내밀었다. 자신의 이름과 '블랑누아르'라는 글자가 새겨진 출입증에는 선연하면서도 그윽한, 흑룡의 눈동자처럼 석양을 닮은 적황색 빛이 감돌았다. 이어지는 말에 따르면 블랑누아르는 흑룡의 이름이란다. 독특하네. 흑룡이면서(심지어 본체는 뭐든 집어 삼킬 것 같은 암흑 같은 인상인데) 이름은 하양까망이라니. 그도 모자라 당사자는 하양이라고만 불리는 걸 선호한다니 더 묘했다. 옛날 어른들은 아이들이 오래 살라는 의미로 일부러 엉뚱하거나 천한 이름을 붙였다는데, 혹시 용족에게도 비슷한 풍습이 있나?

그에 대해 질문해 보려는데 생각도 못했던 말이 이어졌다. 한창때? 그러니까, 용족 중에서는 젊은 편이라는 건가? 어안이 벙벙했다.

— 나는 내가 그대에게 말한, 내가 생각하는 마지막이 오지 않길 바라는 존재 중 하나일세. 차라리 이 모든 것이 노망난 늙은이의 미친 짓이라고 치부해도 좋을 정도지.

술이 덜 깼을 때이긴 해도 분명 그런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스스로를 늙은이라고 하기에 용족치고도 고령인가 보다 했는데. 예상과 전혀 다른지라 어떤 표정을 지어야 좋을지 모르겠다. 용에게도 이름이 있으리라는 점을 간과했을 때보다 더 어색했다. 당황해서일까? 실례에 가까운 말이 불쑥 나와 버렸다.

"반려자나 자식도 없으십니까?"

방정맞은 입을 치고 싶어졌다. 어디로든 숨을 수 있었다면 숨었을 것이다. 용족의 짝짓기나 번식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조사하고 싶긴 했지만, (흑룡이 고령의 용족인 줄 알았을 때는 자식은 물론 손주까지 있을 법하다고 추측해서) 언제고 물어볼 생각이기도 했지만, 이 타이밍에 꺼내는 건 너무 뜬금없잖아. 너무 노골적으로 말을 꺼내 버려서 실례했다고 사과하기도 모양새가 나쁘다. 이를 어째?

세상 다 외면하고픈 창피함과 난감함을 걷어 간 건 출입증이 생명체라도 된 듯 스스로 공중 부양 하는 광경이었다. 여기서 온갖 기상천외한 일을 겪어서 이젠 놀라는 것도 우스울 지경인데도 꿈 같다. 고개가 절로 내저어질 찰나 흑룡이 출입증의 기능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분실 방지를 위해서인지 1m 이상 떨어지면 레아에게 돌아오게도 해 놨단다. 1달간은 계속 지니고 다니라는 건가? 하지만 1달 뒤엔? 여기에서 연구소로 출퇴근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흑룡이 여기에서 일하라는 제안을 무른다면 상관없는 문제이긴 하다만)

이의 제기를 하고 싶으면서도 어쩐지 그의 말을 자를 엄두는 나지 않아 머뭇거리는데, 귀가 확 뜨이는 소리가 나왔다. 여기와 연구소를 순식간에 오갈 수 있다는 건가? 아까 눈도 깜짝하기 전에 이 바위 절벽으로 옮겨 온 것처럼? 엄청나다! 지금 연구소로 가도 되냐고 물으려 했지만, 그의 설명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원거리에서 대화? 그런 게 가능해? 어떻게? 한꺼번에 쏟아진 초자연적인 정보에 그저 얼떨떨했다. 한동안 제 묶은 머리를 배배 꼰 끝에야 물어야 할 게 정리가 되었다.

"정신 파장을 맞춘다는 게 어떤 개념인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방법을 알려 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리고 요람 외의 돌아갈 지점은, 지금 설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막무가내라고 나무라도 할 말 없는 요구였지만 어쩔 수가 없다. 획기적, 아니, 기적적인 출퇴근 방법이 기대되는 건 둘째 치고, 당장 옷을 챙겨와야 하니까. 그래도 흑룡의 설명을 듣기 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인지라 긴장감에 몸이 뻣뻣해졌다.

그때 전날 조우했던, 어린아이 같은 외양의 정령 둘이 이쪽으로 와서는 레아를 물끄러미 올려다봤다. 목 아프겠다. (영적 존재가 인간처럼 통증을 느낄지 여부를 모르면서도) 높이 차를 줄여 볼 심산으로 쪼그려 앉는데, 흑룡이 뭔가 권유하듯 정령들에게 손짓을 했다. 다음 순간 두 정령은 각자 레아의 머리와 어깨에 자리 잡더니 쾌활하게 웃었다. 청아한 웃음소리에 묘하게 마음이 풀어졌다. 반면에 무게는 안 느껴지다시피 했다. (그러고 보니 전날 정령이 술을 깨워 줄 때도 무게감은 못 느꼈던 것 같다.) 마음이 훈훈하긴 흑룡도 마찬가지였는지 (안 그래도 키 차이가 많이 나는 데에다 쪼그려 앉기까지 했더니 표정은 잘 안 보였지만) 그가 흐뭇한 듯 한마디 보탰다. 나 자체가 보답? 어떻게? 아니, 지금은 그게 사실일지라도 착취가 될 위험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순수한 호의는 상대의 태도라든가 상황에 따라 다치기 십상이니까.

"어.. 인간 말 알아들을 수 있어요?" 레아는 두 정령을 번갈아 보며 말을 꺼냈다. 말이 통해야 할 텐데. 아니면 몸짓이라도 해야 하나? 하지만 정령에게 어떤 몸짓이 통할지는 감도 안 온다. 별 수 없이 되는 대로 지껄였다. "낯선 사람인데 반겨 주고 도와도 주겠다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 인간은 타인의 호의를 고마워하다가도 그걸 당연한 권리로 착각해 버리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음.. 그래서 속상해질 수도 있으니까, 다른 인간의 일을 나눠 해 주지는 않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마무리도 생각하셨던 거 같은데 길어질 삘로 이어 버렸네요;; (옷 가져와야 해요 옷 8ㅁ8..)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a
자기 소개 초면에 까먹은 거 정도야 되게 사소한 실수인데 블랑님 너무 긴장했네요ㅎ(그러면서도 포커페이스ㅎㅎ) 혹시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걸까요?

78 ◆8nz3IZH4M2 (TJwn3F/.n2)

2023-01-25 (水) 15:07:20

레아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뼈를 때리고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 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9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15:15:13

>>78 ? 뼈요? 아;;;;; 레아가 결례를 범하긴 했습니다 (._.)a
블랑을 할아버지 용으로 오해한 채였다면 적당히 타이밍 봐서 자식이나 손주는 없으시냐는 식으로 물었을 것 같습니다만..

80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5:23:01

>>79 아뇨 아뇨 괜찮아욬ㅋㅋㅋㅋ 오히려 이런거 좋아해욬ㅋㅋㅋㅋㅋ 왜 겉으로 보면 완벽하고 똑똑한 사람일수록 ㅇ런거에 약하다던가, 아니면 어디 맹한 구석이 있다던갘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잘 찌르셨어욬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진지하면 재미없는데 이런데에서 개그를 챙겨가야죸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블랑도 지금쯤이면 '아.... 멍충..... 내가 내 무덤을 팠구나' 이럴껄욬ㅋㅋㅋㅋ 답레 적어올께욬ㅋㅋㅋㅋㅋ

어떻게 내용은 좀 도움이 되셨나요?

81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15:27:53

>>80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너무 사적인 영역을 깜박이도 없이 물어 버려서 잇기 난감하실 수 있겠단 생각이 뒤늦게 들어 버린 참이라;;
설정은 상세히 알려 주셨는데 답레 첫 문단에 조금 녹여낸 정도라 민망하네요8ㅂ8
암튼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_ _)

82 ◆8nz3IZH4M2 (TJwn3F/.n2)

2023-01-25 (水) 15:29:57

>>81 에이 놀러왔는데 그런거에 신경쓰면 지는겁니다!! 어지간하면 제가 다 맞춰드릴테니까!! 마음놓고 저지르세요!! 뒷감당은 제가 전부 합니다!!

83 블랑 - 레아 (TJwn3F/.n2)

2023-01-25 (水) 16:24:48

"..... ㅁ, 뭐라고....."

잠깐동안 레아의 말에 디버프에 당한 것 마냥 벙쪄있던 블랑이었다. 나름 완벽 초인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런 그라도 이런 뜬금없이 기습적으로 가해진 여인의 한마디엔 당해내지 못했다는 듯, 당황스러운 듯 입을 뻐끔거릴 뿐이었다. 이걸 뭐라고 그래야 하는 걸까, 연장자로서 그런걸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고 따끔하게 한마디라도 해야 하는 걸까, 오만가지 생각이 그의 머리속을 미친듯이 스쳐지나갔지만 이내 그가 스스로의 무덤을 파버렸다고 생각하며 그는 이 업보에 가까운 상황에 대해 감내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숨을 고르고 재차 입을 열었다.

"레아, 그대도 봐서 알겠지만 내 용의 모습은 보편적으로 그대들에게 알려진 모습과 상당히 이질적이지. 어찌보면 마물의 그것과도 가까운 인상이네만 그런 모습으로 결혼은 좀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은가? 그런 그대야말로 인간들 사이에선 꽤 사랑받을 상이네만 그대는 소위말하는 연애 같은 건 해본적 있는가? 있다면 좀 설명을 부탁하네."

선물로 그런 좋은걸 줬다면 그정도 정보쯤은 내게 줄 수 있는것 아니겠는가, 라는 생각 반, 아까전에 급소에 찔려서 당황한 감정을 치우는 악의적인 장난기 반을 담아 레아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그였다. 알고 있다. 그녀가 아까 한 말이 절대로 그녀 본심이 아니라는 것 쯤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급소에 찔린 칼이 전혀 아픈 것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이건 어떻게 보면 정당방위였다. 솔직히 인간들 시선으로 맞춰준다고 인간들 사이에선 삭아 없어질 만큼의 무언가일텐데, 그걸 놓고 늙은이라고 한걸 이렇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던 그였지만, 어쨋든 가벼운 복수겸 그는 조금 짖궃은 질문을 던긴 것이었다.
하지만 장난은 장난, 설명은 설명, 소녀의 질문에 대해 당연히 답변은 해줘야 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 것일까. 그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인 뒤 천천히, 차근차근 여인의 말에 조심스럽게 답변을 해주기 시작하였다.

"이번엔 잠깐 도와주도록 하지."

그가 가볍게 다시한번 마나를 모아내기 시작한다. 가벼운 수준의 마나였지만 동시에 카드에 새겨져 있던 마법진에 연동이 가해졌고, 그것을 확인한 그는 천천히 눈을 감은채 정신을 조금 집중하였다. 순간, 레아의 머릿속으로 그가 파고 들기라도 하듯이 천천히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들리는가?]

레아가 당황할 새도 없었다. 왠지 장난 치는 것 같아서인지는 몰라도 머릿속으로 울려오는 목소리엔 장난기가 다분히 실려있었다. 레아의 반응을 살피지 않은채, 그는 천천히 설명을 이어나가기 시작하였다.

[당황하지 말게. 마음의 평정을 찾고 천천히 파장을 맞추는 것이야. 조금 집중하면 카드가 알아서 인도해줄 것이니까. 원리를 설명하자면 모두가 각자의 고유한 파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서로 조율해서 동기화 시켜 서로 멀리 있더라도 이야기를 나눌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 일단 자네가 답변을 듣고 나면 다음 작업에 착수 할 수 있도록 하겠네.]

그가 눈을 살짝 뜨자 어느새 그녀의 주변으로 정령들이 더 모여들고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행동하건 간에 이미 그녀가 마음에 들은 정령들은 마치 맛집투어라도 온 관광객이 되기라도 한것인지 어깨와 머리에만 자리 잡고 있던 두 아이들 외에도 온갖 동물형, 인간형 정령들이 모여들어 그녀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단지 처음 온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아마 그녀의 깨끗한 마음씨가 그것에 발 맞춰서 그들을 끌어들이고, 그들은 그 마음 하나에 그녀에게 친근감을 느낀채 같이 있는 것을 원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나쁘지 않은 소질이로군. 정령들에게 저토록 사랑 받는것도 쉬운 일은 아니거늘.'

//완벽주의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문헌속에서 사람들이 용을 어떻게 보는지 아니까..... 그걸 최대한 보여주려고 하는 부흥심리가 아닐까욬ㅋㅋㅋㅋㅋ 의외로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용님이라고요!!
참고로 진짜 저거 꽤 있던 일입니다! 저희 교수님이 많이 똑똑하셨는데.... 자주 양말 짝짝이로 신고 다니셨어요(....)

84 레아 — 블랑 (KcnARxa5sQ)

2023-01-26 (거의 끝나감) 02:06:38

흑룡의 얼굴에서 (인간으로 변신한 상태에서는 줄곧 머금고 있던) 온화하면서도 여유로운 미소가 걷혔다. 결례임은 말을 꺼낸 순간 절감했으나, 당황한 기색이 너무도 가감없이 드러나니 당혹스러울 지경이었다. 설마 짐작보다 더 젊나? 인간으로 치면 청소년에 가깝다거나? 이제라도 사과하고 화제를 돌려야 할 것 같은데 머리가 안 돌아간다. 목구멍도 어쩐지 뻣뻣하게 굳은 느낌이었다.

우물쭈물하는 사이 흑룡이 표정을 수습하더니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답변했다. 속이 뜨끔했다. 레아가 확인한 기록에서 용의 모습이 제각각이긴 했지만 생김새가 그와 비슷한 용은 없었다. 그래서 용의 외형은 의외로 개체마다 다른가 보다 했는데, 그의 말을 들으니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여느 인간과 다른 외형을 지닌 인간이 사회에서 알게 모르게 고충에 시달리거나 백안시되듯이, 용족도 외형이 다르면 동족들과 갈등을 겪는 걸까? 그제야 레아는 자신의 부주의가 예상보다 큰 결례였음을 깨달았다.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고 희로애락이나 고민이 없으란 법은 없는데, 조사 대상으로만 여긴 나머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자극해 버렸구나. 앞으로는 용도 인간처럼 마음이 상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겠다. 레아는 두 손을 모아 쥐고 허리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무례한 소릴 했습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그러나 사과한 직후 이번에는 레아가 화끈 익고 말았다. 호감형이라는 얘기를 종종 듣긴 했지만 사랑받을 상이라니, 좀 과하다. 게다가 연애 경험이라니? 당장이라도 얼굴을 가리고픈 것을 주먹을 꼭 쥐고 참았다. 앞서 자신이 질문했을 때, 흑룡은 지금의 자신보다 훨씬 더 곤혹스러웠을 것 같아서였다. 그런 만큼 제대로 대답하는 게 도리일 거다. 그래서 눈을 감고 한숨을 몇 번 내쉰 다음, 단숨에 말을 끄집어냈다.

"용족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인간에게 연애는 혼인의 전 단계에 가깝고, 혼인 후에는 자식의 출산과 양육도 당연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애 제안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연심(戀心)을 품었던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뒤따르는 책임을 짊어질 자신은 없어서 연애를 해 보지는 않았고 앞으로 할 생각도 없습니다."

말하는 동안 심장 고동이 귀를 메웠고, 숨결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뜨거웠다. 이렇게 구구절절이 얘기한 적이 있던가? 부모님께는 적당히 얼버무렸고, 친구나 동기에게는 연애에 빠졌다간 연구를 계속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둘러댔다. 물론 그도 거짓은 아니었지만, 연구원이 되지 못했어도 연애는 마다했을 것 같다. 연애가 혼인의 전 단계로 간주되는 한 얼마 못 가 한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포기할지 말지의 기로에 놓일 테니까. (인간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다던가? 레아가 언니와 올케를 비롯한 기혼자들을 보면서 얻은 교훈이 그것이었다.) 그렇다곤 해도 이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밝힌 건 앞서 흑룡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가책 때문일까, 아니면 그가 인간의 혼인과는 아무 상관없는 존재이기 때문일까? 어느 쪽이든 성실한 대답이 되었길 바라며 레아는 숨을 가다듬었다.

레아의 답에 납득한 걸까? 흑룡은 어깨를 으쓱이며 도와주겠다더니 다시금 마법을 쓰기 시작했다. (무슨 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짐작됐다.) 그러자 허공에 떠 있던 출입증 주위로 빛 알갱이가 맴돌았고 이윽고 귀에 꽂히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머릿속의 기억이나 상상이 생생해진 것 같은 소리가 울렸다. 화들짝 놀라 돌아봤으나 흑룡은 명상에 잠긴 이처럼 눈도 입도 닫은 채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레아가 어쩌고 있는지 다 보고 아는 것처럼 당황하지 말라며 (소리라기도 애매하고 아니라기도 애매한 소리로) 이 현상의 원리를 설명했다. 하지만 난감했다. 고유한 파장을 조율한다니? 흑룡은 집중하면 출입증이 파장을 맞추도록 인도해 줄 것이라 했지만, 어떤 대상에 집중해야 할지 감이 안 왔다. 수업 내용을 통 못 알아듣는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그러던 중 출입증에 새겨진 신비스러운 문양을 궤도 삼아 움직이는 듯한 적황색 빛에 시선을 빼앗겼다. 다음 순간 머리가 지끈하며 몸이 어딘가로 떨어지는, 아니, 자신이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 같은 감각이 엄습하더니 사방이 고요해졌다. 동시에 지금이라면 그에게 육성이 아닌 소리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라곤 없는데도 강렬한) 확신이 들었다.

[이렇게 하는 겁니까?]

그러나 그 상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어느샌가 모여들기 시작한 정령들에게 신경이 쏠려서였다. 레아의 머리와 어깨에 자리 잡은, 자그마한 소녀 같은 정령은 레아의 말을 알아듣기는 한 건지 태평하기 그지없고, 나머지 정령들도 전날의 만찬에서처럼 레아를 둘러싸고 앉았다. 허탈했다. 착취를 자초하지는 말라고 기껏 말해 줬더니..

"사람 말을 좀 들어요.. 내가 호구 잡으려 들면 어쩌려고!?"

인간 말은 못 알아듣는 걸까? 레아는 구조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흑룡을 바라보았다. "정령은 인간 말을 못 합니까? 그런 거면 인간한테 호구 잡히지 말라고 말 좀 전해 주십시오."


//현생 크리로 늦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늦는다는 레스라도 남길걸 그랬네요8ㅁ8...
개그 분위기도 오래 유지 못하고 진지진지 열매를 먹어 버렸고요(._.)a (레아가 매사 진지한 타입이다 보니;;)
정신 파장을 맞추는 과정 연출도 의도하신 바에 부합하는지 모르겠습니다^ㄷ^;
그나저나 블랑님은 용의 정석(?)이 되고자 하는 건가요? 이레귤러이면서 묘한 구석이 있네요ㅎㅎ

85 블랑 - 레아 (9sulHDL/ek)

2023-01-26 (거의 끝나감) 02:45:43

"잘했네. 아주 잘 따라했어"

사실 그는 좋은 스승은 아니다. 만약 좋은 스승을 꼽으라면 동제국, 케놀라인에 있는 그 미친 여자가 가르치는데는 더 능숙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리 대야에 곡주(穀酒, 곡식으로 빚은 술)를 대낮에 퍼 마시고, 앉은 자리에서 돼지 반마리는 가뿐히 해치우는, 곱상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은 언행을 보였지만 그녀의 가르침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으니까. 그는 그렇게 자신에게 전음(Telepathy)를 보내는데 성공한, 전신에 정령들을 주렁주렁 메달고 있는 소녀를 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여인이 지금에 와서 마법을 배우기엔 충분히 늦었다. 그만큼 마나에 익숙해지는데는 자질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마도구의 사용은 이야기가 달랐다. 지금 자신이 만든 마도구를 사용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녀 본인은 잘 모르겠지만 그녀가 쌓아올린 지식과 끈기로 빚어져 단련된 정신력은 그것을 덮고도 남는 것이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좀더 생활에 유용한 마도구의 시제품을 만들어서 그녀에게 테스트 작동을 부탁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결국 전신에 주렁주렁 정령을 매단채 자신에게 구조신호를 보내는 여인을 보고선 박장대소를 터트리고야 말았다.

"푸하하하하!!1 자네가 좋다고 따라다니는데 그냥 일이라도 좀 시켜주게!! 그냥 그 아이들은 자네가 단순히 신기한 걸수도 있고 마음에 들어서 그런걸 수도 있으니 자네도 같이 어울려주면 된다네!!"

보통 저렇게 정령들이 메달린다면 계약을 맺고 행동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지금의 여인은 딱히 그런거에 대해 알 필요는 없어 보였다. 언젠가 자신에게 필요하게 된다면 스스로 배우게 되겠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어느새 리빙아머가 가져온 머그컵에 담긴 커피를 한모금 들이키고는 웃음을 진정시키며 향을 음미하였다. 확실히 발바리아 남부 지역에서 만든 놈이라 그런것인지는 몰라도 그 향이 일품이라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공기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정령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그 한가운데에서 그는 여인을 잠깐 지긋이 쳐다보다가,

-따콩.
"아까전에 그건 장난이었네. 당황했을지언정 나는 딱히 신경 안쓰고 있고. 내가 어제 한 이야기 기억 안나나? 나는 생각보다 털털한걸 좋아하고 격식 차리는 걸 안 좋아한다네."

어느 새 이마에 딱밤 한대가 가볍기 스쳐지나간다. 어느새 진지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이 장난스러운 기분이 드는 온화한 미소가 깃들어 있었고, 딱밤 맞은게 아프지 않냐는 듯 실프가 이마에 대고 입김을 불어주며 운디네가 조심스레 손으로 쓰다듬어준다. 그런 가족같은 모습을 보면서 그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고는 천천히 미소를 그려보였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 아침에도 그랬지만,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갔네. 어깨에 힘을 빼고 침착해지게나. 안보이던게 보일테니까. 그건 그렇고...."

그가 턱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자네도 어지간하구만. 그럴때는 한번쯤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텐데. 솔직히 그대 얼굴은 객관적으로 봐도 꽤 괜찮은 편이니까 말이지. 차갑고 도도한 면과 다르게 왠지 털을 바짝 세운 소동물이나, 왠지 지켜주고 싶은 인상이라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아름답지 않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게나."

..... 남부끄러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으며 용은 여인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 했다. 물론 자유로이 연구를 하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사귀는 것정도는 나쁘지 않았을지도 몰랐다. 그만큼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기도 좋았을테고 여러가지로 생각할 만한 것들도 공유하면서 재밌게 즐겼을테니까.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남의 인생에 함부로 간섭하는 것은 절대로 좋은 일이 아니니까, 그저 딱 엇나가지 않을 정도로만 개입하고 이야기 하는게 좋은거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박수를 친 뒤, 주변을 환기 시키며 입을 열었다.

"자,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자고. 집으로 가자고 했던가. 좌표를 좀 불러주게."

그러고서 동시에 자기도 같이 가려는 듯 로브를 챙겨 입는 그였다.

//매우 훌륭했어요!! 묘사 진짜 잘해주셨어요!! 블랑이 좋은 스승이 아닌데, 레아가 좋은 학생이네요!! . .)
정석.... 이라기 보다는 그래도 레아가 용을 연구하러 왔으니 그럴듯한 표본은 되어 주어야지 좋은 상사가 아닐까요?!(아님)

86 ◆Tkeoq3Vax6 (KcnARxa5sQ)

2023-01-26 (거의 끝나감) 10:30:07

//>>85 엄마야 답레 너무 늦게 달아서 낯이 없었는디 2시 넘어서 이으셨어:O! 고생하셨습니다8ㅁ8
그리고 어울리는 분위기였다니 다행입니다:) 판타지 쪽 잘 몰라서 상상하면서도 이런 게 맞나 쫄렸거든요 근데 맙소샄ㅋㅋㅋㅋㅋㅋ 자료 제공을 위한 살신성인(?)이었나요?!?

케놀라인에 있다는 좋은 스승은 역시 용이려나요? 블랑님이랑 교류가 제법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궁금하네요
정령들이 은근 재미 붙인 거 같습니다:) 묘사되는 모습들이 애기애기하다 보니 레아가 진짜 호의를 둘리로 알아 버리면 어쩌려고 저러나 살짝 걱정도 되는군요
한편 블랑님은 쿨하군요ㅎㅎ 저라면 아픈 데를 찔린 기분도 들었을 거 같은데 편하게 넘어가는 게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요 (레아가 긴장한 게 보여서 풀어 주려는 의도도 있으려나요?)
또 차갑고 도도한 면이라는 언급도 뭔가 신기했습니다ㅎㅎ 레아가 그렇게도 보일 수 있군요 (← 이으면서는 잘 모름다 ㅋㅋ)

아 참 여쭈려던 건 이거였는데! 좌표는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위도 경도 생각하신 거 맞나요? 그거면 제 역량으론 지도 없이는 가늠하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ㄷㅠ;;

87 ◆8nz3IZH4M2 (cPx9Erbr0.)

2023-01-26 (거의 끝나감) 11:03:57

>>86

걱정 하신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잘하고 계세요!! 매우 좋습니다!! 눈이 즐거워요!!

아 스포지만 큰 스포는 아니니까 말씀 드릴께요

엘프입니다. 네, 상상하시는 그 엘프 맞아요.
저 나이쯤 되면 상처쯤이야 웃고 넘기는 게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레아주는 아셔야 합니다. 블랑은 남자에요. 즉 '와 매우 등신같넼ㅋㅋㅋㅋㅋㅋㅋ 당장하자.' 라고 말하고 스스로 수명을 깎아 먹는 그런 족속이라고요(?)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블랑 머릿속에 대륙 전도가 있기도 하고, 정 안되면 좌표를 불렀다, 이정도만 서술해주셔도 그냥 숙소 근교 안전 지대에 텔레포트를 했다고 해도 문제 없으니까요!!

88 ◆Tkeoq3Vax6 (KcnARxa5sQ)

2023-01-26 (거의 끝나감) 13:30:43

>>87
칭찬 감사합니다! 덕분에 신나네요~ 어색하지 않았다니 다행입니다:D
용이 아니라 엘프였군요:O 근데 성격이 어떻기에 미친 여자라고 회상되는지.. 일단 회상한 부분만 보면 불같기는 해도 뒤끝없이 시원시원할 것 같은데요ㅎㅎ
세월이 강력하긴 해도 누구나 상처를 웃어넘길 수 있게 되는 건 아닐 테니 블랑님이 건강하긴 건강한 듯합니다:) 근데 수명을 깎아 가며 당장 하자고 나선다는 건.. 설마 레어 밖으로 나가 블랑님을 당첨 복권이라고 보고 있는 여성 용과의 연애를 시도한다는 건가요 ㅇㅁㅇ;;;;;

본격 용비게이션이군요! 장소 언급 정도로 서술해 보겠습니다! 참 답레는 아마 저녁~밤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어서 시간을 딱 말씀드리지는 못하겠네요 8ㅁ8..)

89 ◆8nz3IZH4M2 (cPx9Erbr0.)

2023-01-26 (거의 끝나감) 14:09:08

>>88 부담 가지지 말고 천천히 써주세요 ;)

간단하게 말하자면 대화나 해볼까 해서 찾아온 블랑이랑 알수 없는 시비가 붙어서 대로 마시던 술 대야 그대로 한방 휘두르는 그런.... 남자같은 여편네입니다

아뇨 아뇨 아뇨 물리적으로요, 나중에 나오겠지만 드워프들이랑 마공학 엔진 만들다가 레어 반쯤 날려먹고, 요람 공사하는 도중에 이 기능 넣으면 어떨까? 필요는 없는데 멋지구리한걸? 하고서 무너지는 바람에 사상자나 부상자는 없었지만 요람 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는 등의 그런 해프닝이 있었어요, 드워프들 + 블랑 = 사건사고 24시 라는 공식도 읍읍

90 레아 — 블랑 (KcnARxa5sQ)

2023-01-26 (거의 끝나감) 21:15:50

제대로 한 거라는 답에 긴장이 풀렸다. 레아는 주저앉은 채 숨을 몰아쉬었다. 처음이라선가 마법 재능은 꽝이어선가 엄청 기 빨리네. (기력도 기력이지만 무엇보다 영혼이 어딘가로 빨려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 원거리 대화 두 번 했다간 몸살 나겠다! 이거 익숙해질 순 있나? 아직 공중에 떠 있는 출입증을 보며 좀은 막막해할 찰나, 무슨 얼음 주머니라도 얹힌 듯 머리가 서늘해졌다. 정신 파장을 맞추는 데 정신이 팔렸을 때 배었던 땀을, 머리 위의 정령이 식혀 준 모양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정령들도 남은 어깨에 앉거나 팔에 매달려서(영적 존재여서인지 그렇게 올라타도 무겁기는커녕 직접 보기 전엔 올라온 줄도 몰랐다.) 무슨 정령으로 만든 망토라도 걸친 것 같은 꼴이 되어 있었다.

어이가 없어 웃음이 샜다. 세상에, 정령술사들은 이런 일을 겪어 가며 일하나? 설상가상, 흑룡은 말 좀 전해 달라는 소릴 듣고도 도리어 폭소하며 그냥 일을 시키고 어울리면 된단다. 한숨이 나왔다. 누가 함께 지내는 사이 아니랄까 봐 용이나 정령이나 무방비한 게 똑같다. 나도 몰라. 당사자가 하겠다면 타인이 어쩌겠어? 그러다 질리면 안 오든가, 아무튼 알아서 하겠지. 체념(?)하고 일어서는데 낭패감이 머리를 스쳤다. 이 정령들, 인간 말을 모르는 거 같은데, 그럼 무슨 수로 일을 시켜? 기가 차서 웃음도 안 나왔다.. 라고는 해도 쬐그만 영들이 즐거운 듯 다닥다닥 앉거나 매달린 건 역시 귀엽다. 레아는 다시 한 번 체념(?)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뭐, 최소한 적적하진 않겠지.

한편, (그 소란 통에 마법 기사가 흑룡에게 전한) 갓 내린 듯한 커피의 그윽하면서도 달콤한 향도 마음을 가라앉혔다. 의자가 투명(?)해 허공에 앉은 것 같은 점이 어색하긴 해도 푸른 하늘을 따라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 아래, 나무에 에워싸인 바위 절벽에서 웃음기를 거두고 커피를 음미하는 흑룡의 모습은 실로 운치가 있었다. 화가가 봤다면 좋은 모델이라고 반색하며 어떻게든 화폭에 남기려 들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림에 서툰 레아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너무 빤히 바라본 탓일까? 흑룡이 커피를 마시다 말고 일어서더니 레아를 내려다보았다. 어쩐지 장난 치다 딱 걸린 기분이라 (키 차이가 상당한데도 새삼 시선을 끄는) 그의 고운 눈을 피하려던 순간, 그의 손끝이 이마에 가볍게 부딪혔다. 그리고 레아가 채 손을 대기도 전에 정령들이 아프지 말라는 듯 입김을 불고 손으로 감쌌다. 레아는 올리려던 손을 내리며 정령들에게 눈인사를 하고는, 흑룡의 말을 곱씹었다. 장난이었다라, 용을 줄곧 조사 대상으로만 여겼던 것을 반성하고 시정하기로 다짐했던 게 일순 부질없게 느껴졌다. 그러나 장난을 준비하는 소년 같으면서도 어쩐지 산 리노의 아버지나 큰오빠를 연상시키는 미소(아마도 정령들을 향한 것으로 짐작되는)와 마주하자, 앞서 저지른 무례의 여파가 우려만큼 크지는 않다는 점이 마음 놓였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제대로 사과하려던 거라 해도 그건 내 사정이고, 당사자가 원하지 않았다면 적절한 처신이 아니었던 거라고. 그런 모습이 경직되어 보였을까? 흑룡이 어깨에 힘을 빼라고 덧붙였다.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듣고 보니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리고 있었다. 바짝 긴장했구나, 나. 하긴 어제오늘 일어난 일이 평생 겪은 일보다 더 파란만장하니 그럴 수밖에.

자세를 바로 하는데 흑룡이 좀 전보다 진지한 표정을 띠며 턱을 쓸었다. (턱을 어루만지는 건 흑룡의 버릇인 듯했다.) 무슨 얘길 하려고 저러나 기다리자니, 좀은 싱거운 화제가 나왔다. 경험이라, 하기야 경험이 삶의 자양분이 된다는 얘기는 여기저기서 거의 상식처럼 오르내리곤 한다. 그러나.... 레아는 생긋 웃어 보였다.

"제 경험 쌓자고 다른 이의 감정과 시간을 낭비시켜서야 되겠습니까."

그렇게 흘려 넘기고 싶었으나, 이어지는 말에 그만 얼굴이 달아올랐다. 어제도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지만 이 용, 인간의 외모에 대한 평가를 꽤나 직설적으로 한다. 용족은 저런 말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걸까? 아니, 그보다 '객관적으로'? 저건 인간의 미적 기준에 따른 표현일까? 아니면 종족과 무관한 표현? 레아는 그의 시선을 막으려는 듯 얼굴을 반나마 가리고 용족의 미적 기준에 대해 묻는 게 감정을 상하게 할 여지가 있을지 따져 봤다. 사적인 영역에 관한 질문은 아니니 비교적 안전할 것 같다. 그래서 얼굴을 가렸던 손을 내리고 그를 올려다봤다.

"어제도 궁금했는데 용족의 미적 기준은 어떻습니까? 용족과 인간이 전혀 다르게 생긴 만큼 미적 기준도 상당히 다르리라 생각했는데, 말씀을 듣다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블랑님이 인간의 미적 기준을 잘 알고 하시는 말씀인지, 아니면 용족도 미적 기준이 인간과 비슷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화제를 돌리고 나니 동요했던 마음이 좀은 차분해졌다. 홧홧하던 낯도 제법 식었다. 그때 흑룡이 기숙사의 좌표를 알려 달라며 깊은 바닷물을 연상시키는 빛깔의 로브를 걸쳤다. 훤칠하면서도 건장한 체격이 로브에 감싸이자 신비스러운 멋까지 돋보였으나, 그 모습을 감상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기숙사가 어디 있는지야 알아도 좌표, 즉 위도와 경도는 외우지 못했으니까. 그렇다고 크레티스 왕립 대학으로 가기를 청하자니 정문에서 기숙사까지는 도보로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레아는 난감한 빛을 감추지 못한 채 애꿎은 머리칼을 배배 꼬다가 떠듬떠듬 대답했다.

"...크레티스 왕립 대학의 송골매 고개..로 가 주실 수... 있으십니까?"

기숙사와 대학 캠퍼스를 가르는 고개라 출근 지점으로 정하기엔 딱이다. 거기서 기숙사까지는 금방이니 옷을 챙겨오기도 편하다. 다만 송골매 고개가 정식 지명이 아니라 교직원, 학생, 인근 주민 사이에서나 통용되는 지명이라는 게 문제다. 이 정도 정보만으로 과연 이동이 가능할까?


// >>89 엘프는 근접전에 약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ㅎㅎ 그 엘프는 무려 실전형 전투에 능하군요! 당장 확보할 수 있는 무기를 휘둘러 공격XD!! (틀림)
아아, 제가 오독했었네요 지금 요람에서는 그런 사고가 없어야 할 텐데요 (다시 무너지면 그간 모아 놓은 자료들이..... N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

91 블랑 - 레아 (cDhGXjvWHU)

2023-01-27 (불탄다..!) 01:46:27

"미적 기준이라..... 따지고 보면 후자로 이야기 하는게 좋겠군."

실제로 용의 미적감각은 자신이 보더라도 이상하긴 했다. 실제로 자기애, 소위 인간들이 말하는 나르시즘에 빠진 용들의 경우가 그렇게 많았었고, 그것은 대다수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용들이 그렇게 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자신은 잘생겼다기 보다는 특이하게 생겼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여러가지를 보게 되었으니까. 실제로도 자신은 인간이나 드워프들이 건축한 건축물이라던가, 그들이 소위 말하는 미녀들이라던가 등의 여러가지 기준들을 보면서 아름다움의 기준은 모두 상대적이라는 것이라고 볼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말한 '객관적'이라는 개념이 조금 뒤바뀐 것도 사실이었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서는 철회할 이유 따위는 없었다. 그것이 객관적이 아니라고 해봤자 자신의 시선으로 보았을때는 어차피 그녀가 아름답다는 기준에는 부합하는게 맞았으니까. 그렇기에 한점 부끄러움 없이 그녀에 대한 소감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는 그렇게 생각을 끝맺으면서 아직도 전신에 주렁주렁 정령들을 메달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가벼운 너털웃음을 흘리고는 천천히 손뼉을 쳐 정령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자, 꼬맹이들, 일단 나중에 놀게해줄테니까 잠깐만 둘이서 시간을 보내게 해주겠니?"
- 우우!! 치사해!!
- 언니랑 더 놀게 해줘!
"나중에 놀게 해준대도, 나중에. 그리고 너희 레아 말 못알아듣는 척 하지 말아주렴. 얼마나 당황했겠니."

이것으로 정령들이 전부 레아의 말을 알아듣고 있었다는 게 증명되었다. 그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자신에게 시위하는 정령들을 가벼운 손짓으로 흩어보낸 뒤 그녀의 말에 천천히 눈을 감는다. 머릿속으로 순식간에 대륙 전도가 펼쳐지고, 동시에 크레티스 왕국의 전도로 범위가 좁혀진다. 한번더 소거법을 펼치며 수도로 정신이 집중되고, 재차 정신을 집중하니 왕립대학의 모습이 그려진다. 생각보다 큰 크기에 잠시간 여러가지를 대조해보자, 본관과 거주지로 통용되는 곳의 전경이 눈에 잡힌다. 하지만 생각보다 장애물─나무, 바위, 혹은 산짐승 등─이 많았다.
공간마법이란 상당히 위험한 것이었다. 그래서 자신도 게이트 위에다가 어떠한 물건도 두지 못하도록 주변에 소거 마법을 자주 펼치지 않던가. 아주 조그마한 장애물이라도 만약 그곳에 공간마법을 펼쳤다간. 자신은 어떻게 해내더라도 레아는 상당히 위험할 것이었다. 그러니까 고개의 초입부로 추측되는, 본관 방향보다는 기숙사 쪽인 출구 초입부를 향해 펼치는 것이 낫겠다 싶어 그는 천천히 레아의 손을 붙잡았다. 보드라운 감촉에 더해 느껴지는 필기구를 자주 쥐어 박혀버린 굳은 살의 감촉에 그는 역시 그녀가 노력파라는 것을 재차 깨달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직장 상사가 가정방문을 해보는 걸로 하겠네. 아 물론 난 투명화 마법을 쓸테니 나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걸로."

그렇게 말하는 순간, 그가 천천히 공간을 접었다. 어차피 최단 거리로 압축할 것이기에 그곳으로 체스말 옮기듯 옮기는 것 보다는, 이미 지정된 좌표로 데칼코마니를 펼치듯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았다. 물론 왕도 주변으로 수많은 결계가 쳐져 있었지만 그가 누구인가, 바로 마법의 조종이라 일컫어지는 용이 아니던가. 그렇게 잠깐 눈을 감았다 뜬 사이, 어느새 한 야트막한 고개의 초입부에 도달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가볍게 눈을 찡긋이며 그가 장난 반, 웃음기 반을 섞어 입을 열었다.

"도착했다네, 이곳이 맞는가? 그게 아니라면 다시 한번 더 좌표를 잡아야 하니 신중하게 살펴보게나."

//어.... 어떻게 아셨지!!!(아님)
다행히 지금 요람은 완성되자마자 온갖 마법을 떡칠해서 운석이 떨어져도 요람은 안전하답니다!!

92 ◆Tkeoq3Vax6 (ZqP928CYRM)

2023-01-27 (불탄다..!) 08:42:50

>>91 지금은 요람이 튼튼하다니 다행이네요:) 적어도 운석이 떨어져서 닥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선 안전!!

현생 크리로 오늘은 답레를 달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8ㅁ8(아직 불확실하지만 혹시나 해서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궁금한 게 많아져서(._.).. 몇 가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ㅎㅎ

1) >>90에서 정신 파장 맞추기에 힘들어하는 서술을 좀 넣었는데 혹시 설정과 충돌되는 부분이 있나요?

2) 정령술사는 정령과 계약해야 정령을 다룰 수 있는 거 같은데 계약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까요? 계약 조건이라든기 한 개체하고만 계약이 되는 건지 여러 개체와도 계약이 되는지라든가 계약할 때 속성 제한 같은 게 있을지 궁금하네요ㅎㅎ (그와 별개로 정령들한테 사기당한(??) 레아 지못미 (._.).. 니가 제일 허술해;;)

3) 레아의 연애관(제 경험 쌓자고 다른 이의 감정과 시간을 낭비시켜서야 되겠습니까.)을 듣고 블랑님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85에서 연애의 장점을 경험자처럼 얘기하는데 정작 본룡은 모솔(??)인 게 뭔가 묘하더라고요ㅎㅎ)

4) 공간을 접는 마법에 관한 서술 보면서 신기했는데요, 그 마법은 텔레포트랑 어떻게 다른 건가요?

5) 블랑님이 투명화 마법을 쓰겠다고 했는데 이동 직후에 이미 투명 마법을 쓴 상태인가요, 아니면 현재는 모습이 보이는 상태인가요?

93 ◆8nz3IZH4M2 (xNj6s1gwT2)

2023-01-27 (불탄다..!) 09:54:19

>>92 아마 그때쯤이면 요람을 차원 틈새에 보내놓지 않을까요!! 최대한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1) 안이오, 제가 표현을 잘했다고 한게 그거에요. 용이나 마법사들은 배운직후 계속 쓰기에, 그것도 자기 손발처럼 움직이기에 당연히 힘이 안들어가는데, 레아는 마법도 모르고, 그마저도 용이 만들어준 마도구를 이용해 사용하는거잖아요? 그러니까 어려운게 당연한거에요!! 왜 타자들이 배트 휘두르는 거랑 저희가 휘두르는거랑 같다 보시면 됩니다!!

2) 이 세계관 정령사들은 사실 1~2속성 특화나 특수개체 특화로 나뉘어요!! 그래서 계약을 할때 꽤 신중한 편이고요! 다만 레아는 요람에서 상대적으로 정령들에게 인기인이 된 셈이라 아마 지금 계약한다고 하면 받아줄거에요! 물론 유지하는데 마나가 들어가서 마나량이 쪼끔 아쉬운 지금 시점에선 전투용이라기 보단 호신용이나 작업용이 어울리겠지만요!!

3) '이상하다, 책에서 읽을땐 그랬는데..... 특이케이스도 있는걸로 봐선 그럴수도 있겠구나. 그러고보니 [결혼은 미친짓이다]라는 책도 있었으니, 음 그렇겠군.' 하고 납득해버렸습니다. 즉 그런걸 책으로만 배운게 블랑이다보니 그걸 또 자신있게 내뱉어버린 우리의 허당 룡쨔마(....)

4) 아 이거는 패스하겠습니다, 스포일러입니다!!

5) 아직은 안썼어요!! 이제 아마 근처에 사람이 있으면 바로 쓸꺼에요!!

94 ◆Tkeoq3Vax6 (VVwxApB3xE)

2023-01-27 (불탄다..!) 10:28:16

개체 특화로 부르는 정령이 일반적으로 속성 특화로 부르는 정령보다 더 고위급이거나 더 셀 거 같네요ㅎ 계약할 때 정령사가 정령한테 제공하는 건 마나 정도일까요? 아니면 뭔가 다른 이득도 제공해야 할까요? 그리고 레아뿐만 아니라 저도 궁금한 게ㅋ 정령사가 알할 때 정령들이 레아한테처럼 매달리고 그럴라나요? (그러면 정령사 왠지 불쌍해 보일 거 같고ㅋㅋㅋ)

이론만 알고서 권유했다니 (인생이든 용생이든 실전일 텐데:O!!) 아직 젊어서인가 위험한 구석이 있네요..(._.)a

그러시군요 그럼 이동하는 데 텔레포트를 쓰지 않고 공간마법을 써야 했던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텔포보다 더 까다로운 마법 같은데 어째서 공간마법을 시전했는지 알고 싶었거든요:)

95 ◆8nz3IZH4M2 (xNj6s1gwT2)

2023-01-27 (불탄다..!) 10:58:36

>>94

1. 조련사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마나를 주는 게 먹이를 주는 거랑 동위 개념이라 생각하면 놀아주거나 가벼운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친밀도나 협동심을 늘릴수도 있죠. 로 감정에 민감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만큼 스트레스도 자주 받기에 관리가 애매한 것도 사실이죠!!

2. 그래서 최대한 완벽하게 보이려는 것도 있지요! 믈론 오래 산만큼 지식은 넓지만 활용을 잘 안해서 . .)

3. 이것도 스포긴 한데...... 그냥 간단하게 블랑에게 있어서 공간에 관련된 마법이나 행동은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그걸 생각해낸게 히키코모리 행동 하면서 요람계획 착수한지 500년 만이니 '다른 드래곤들도 가능하겠지'하고서 넘긴게 유머지만요

96 ◆Tkeoq3Vax6 (VVwxApB3xE)

2023-01-27 (불탄다..!) 11:15:00

마나 없이 계약하면 안 되겠네요(데려와 놓고 쫄쫄 굶기면 그 무슨 만행입니까..) 레아와 정령 계약은 연이 없는 것으로ㅋㅋ 암튼 설정해 주신 바에 따르면 인간 사회에서 마법 재능이 있는 사람 중에서만 영적 능력 유무를 검사하는 게 자연스러워져서 좋습니다:)

모르는 건 모른다, 모자란 건 모자라다고 인정하고 털어놓는 게 하자가 되지는 않는데.. 블랑님이 어떤 의미로는 애송이(?)인 셈이군요ㅎㅎ

아, 제가 궁금했던 건 텔포로도 공간을 뛰어넘는 게 가능한데도 공간마법을 사용한 게, 텔포로 뛰어넘을 수 있는 거리에 제약이 있거나 좌표를 정확히 알거나 가 본 적 있는 장소에만 시전 가능하다거나 하는 제약이 있어서인가였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구체화해서 여쭐걸 그랬네요(._.)a

97 ◆8nz3IZH4M2 (xNj6s1gwT2)

2023-01-27 (불탄다..!) 11:26:28

>>96

1. 그래서 제가 레아는 요람 안에서 정령들하고 놀라고 요람인에는 마나가 많아서 정령들이 상시 거주중이라는 것도 살짝 넣었지요! 이건 조만긴에 한번 떡밥을 풀어드리겠습니다!!

2. Exactly!! 맞아요! 사실 블랑은 따지자묜 20대 중후반이니까요!! 나중에 명대사로 "인정하고 싶지 않군, 젊은 날의 치기라는것을...." 이라는 것도 내뱉을 예정입니다.
이걸 아신다면 건ㄷ... 읍읍

3. 아 공간마법의 좌표는 다 필요해요. 사실상 저렇게 블랑이 소거법으로 하나하나 그림으로 표현했지만 사실상으로는 x y z 축으로 어느정도 계산을 끝내가며 하는거니까요. 그걸 안하면 허공에 던져진다던가, 아니면 위치하는 곳의 반대편으로 간다던가, 실수로 땅 깊숙한데 박아버린다던가 등의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 게다가 블랑의 특이한 시전법과 [스포일러] 덕에 이런 기행도 가능한겁니다.
그럼 왜 드래곤들은 막 좌표 지정 제대로 안하고 텔포를 시전하느냐 하면, 그네들은 유희 하면서 막 바깥으로 나돌아다니고 그랬잖아요(.....)

98 ◆Tkeoq3Vax6 (VVwxApB3xE)

2023-01-27 (불탄다..!) 11:43:48

>>97 아 블랑님이 따로 밥을 주나 했는데 요람이 밥 천지인 곳이었군요(팽팽 놀아도 밥이 굴러다니다니 정령에겐 지상 락원?!) 그리고 또 궁금한 게 정령이 용족의 음성 언어도 알아들을까요? 블랑님이 정령한테 일 시켜도 된다는 대목에서 (레아는 연구원 생활을 떠올리며 정령 착취를 걱정했지만) 저는 일전에 말씀드린, 용족의 음성 언어를 인간의 문자로 옮겨 적는 작업에서 정령의 도움을 받으면 교차 검증이 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미숙한 면을 인정하고 성장할 예정이라는 말씀이시군요 못 하는 게 없어 보였지만 성숙해지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 어떤 면에서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하네요:)

그럼 텔포랑 공간마법은 효과, 시전 시 따르는 제약, 이동 가능 거리 등에서 별 차이가 없는 말씀이신가요:O?

99 ◆8nz3IZH4M2 (xNj6s1gwT2)

2023-01-27 (불탄다..!) 11:52:57

>>98

1. 아 그거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그거 참고로 이론 세운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실존 검증을 한 사람들은 없을테니까 그거 증명하면 학계에도 큰 파장이 일긴 할꺼에요.

2. 아이러니 하지만, 요람을 만든 이가 요람에서 성장하는 셈이니까요.

3. 굳이 따지자면 공간 접는게 상위 호환이긴 하지만요. 실제 효능은 비슷하거나 같지만, 안정성은 이쪽이 훨씬 높습니다. 텔레포트의 경우는 좌표 지점이 더 정확해야하고 이쪽의 경우는 대칭 이동이라서 좌표지점이 조금 어긋나더라도 목표지점은 확실히 이동가능한 방식이라서요. 게다가 Z축으로는 절대로 뒤틀리지 않아서—물론 블랑은 안전을 위해 Z축을 계산 합니다— 땅속 깊은 곳에는 쳐박힐 일은 없어요!

100 ◆Tkeoq3Vax6 (VVwxApB3xE)

2023-01-27 (불탄다..!) 12:32:11

>>99 오! 써먹을 만하다니 다행이네요:D 그럼 용족이 많이 쓸 법한 말 몇 마디를 지어내 주십사(이런 걸 기록 중이다 샘플로 내놓을 만한?)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임의로 지으면 멋이 안 날 거 같아서요^ㄷ^a

의도하든 안 하든, 급격하든 점진적이든, 사망 전까지는 변화를 겪기 마련인 건 수천 년을 사는 용이라도 예외가 아닌가 봅니다 블랑님이나 레아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했으면 좋겠군요ㅎㅎ

더 안전한 마법이라 사용했다는 거군요, 이해했습니다!:)

101 ◆8nz3IZH4M2 (xNj6s1gwT2)

2023-01-27 (불탄다..!) 12:58:08

>>100 다음번 발표 전에 일상 한번 굴리시는걸로!! 그럼 그때 블랑이 빼박 증거를 하나 만들어줄껍니다!!

지내다 보면ㅋㅋㅋㅋㅋㅋㅋ진짜 블랑의 온갖 추태를 볼수 있을껍니다, 인간이나 다른 이종족들의 영향을 받다보니 나중에 진짜 친한 친구들을 만나면 온갖 흑역사를 들을 수 있을꺼에욬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의외지만 요람의 각 호실 명칭은 전부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나왔으며, 레아가가 담당하게 될 곳은 총류, 즉 케테르에 위치하는 세피라가 될 예정입니다

102 ◆Tkeoq3Vax6 (NfNWKDL65Y)

2023-01-27 (불탄다..!) 16:47:01

>>101 발표는 뭔가요? 일상은 뭔지 대강 아는데..(._.)a

요람에서만 지낸 거치곤 발이 넓네요 블랑님ㅎㅎ 아 그러고 보니 다음 답레에 레아의 지인을 등장시켜도 괜찮을까요?

103 ◆8nz3IZH4M2 (xNj6s1gwT2)

2023-01-27 (불탄다..!) 17:47:11

>>102 아예 안나간건 아니에요!! 그래도 3~40년에 1번 꼴로 나가는 편입니다!!(?) 꽤 자주 나가요!!

아 나중에 학회 발표 하는 내용의 일상 내용이 있으면 블랑이 뒷받침 자료용 증거물 같은걸 만들어준다는 뜻이에요, 공명석이라던지 등등

아 네!! 자유롭게 추가해주세요!! 어차피 두명이서 일상을 계속 이어나가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주변 인물이 있으시다면 마음껏 추가하셔도 됩니다!!

104 레아 — 블랑 (Pvrr9CrP5o)

2023-01-28 (파란날) 01:34:28

흑룡의 답변은 레아의 외모에 대한 평가가 인간의 관점을 헤아린 결과가 아니라 자신이 느낀 바라는 의미 같았다. 그러나 답변을 듣고 보니 질문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물었어야 했다. 인간 기준에 잘생겨 보이는 용이 용족 사이에서도 잘생겼다고 여겨질 것인가? 반대로 용족 사이에서 잘생겼다고 평가되는 인간은 인간에게도 잘생겨 보일 것인가? (모든 인간이 동일한 미적 기준을 지닌 건 아니듯이 용족도 개체마다 미적 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은 있을 것 같았다.) 다시 말해, 특정 종의 외형을 평가할 때 용족과 인간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가? 그것이 정말로 궁금한 점이었으나, 재차 질문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표현해야 이 의문이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전달될지 정리하기 어려웠으므로.

그때 흑룡이 정령들에게 인간의 말로 자리를 비켜 달라 청했다. 그도 모자라 정령들 역시 인간의 언어로 반발했다. 날 속였어?!? 기가 막혔다. 용은 연기를 안 할 것 같냐던 흑룡의 반문도 떠올랐다. 용에게나 정령들에게나 고양이 생각하는 쥐였네. 주제 파악이 되자 비로소 한숨이 폭 쉬어졌다. 내가 제일 무방비하구만.. 내 걱정이나 하자.

배신감(?)을 수습하는 사이 흑룡은 정령들을 돌려보내고는 명상을 시작한 이처럼 고요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그러나 마법에 까막눈인 자신이 봐도 단순한 명상은 아님이 명백했다. 정말 송골매 고개도 갈 수 있을까? 아까 순식간에 이리로 옮겨 온 것처럼? 반신반의하던 중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흑룡에게 손을 잡힌 탓이다. 여기로 이동할 때 살며시 잡아끌던 것과는 달리 흑룡은 제 손아귀에 폭 감싸이게끔 레아의 손을 움켰다. 이 손을 크다고 해야 하나, 작다고 해야 하나? 아니, 변신한 모습인데 손이라고 할 수 있나? 감각과 실재의 괴리가 혼란스러웠다. 실재적 진실은 감각으로는 지각되지 않는 영역에 있다는 주장을 접했을 때 감각과 완전히 동떨어진 진실이 과연 존재할지 의심했는데, 그 의심이 정면으로 반박되는 기분이었다. 감촉이며 온기며 악력이 아무리 사람 같아도 그는 용이니까. 그것만도 정신없는데 등골이 오싹해지는 말이 들렸다. 가정 방문? 내 방에도 들어오겠다고? 속옷도 챙겨야 하는데? 더구나 다른 연구원도 쓰는 방인데 그 연구원의 사생활은?!

거의 비명을 지를 뻔한 순간, 눈앞의 모든 것이 찌그러졌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땐, 익숙한 오르막길이 보였다. 가장자리의 인도에는 침엽수가 난간처럼 줄지어 있고, 가운데는 마차나 말이 오가도록 포장된, 그리고 길가엔 벽돌로 지은 기숙사가 줄지어 있는, 송골매 고개의 어귀였다. 진짜 왔네. 얼이 나가 있는데, 위쪽에서 낯익은 이가 내려오는 게 보였다. 구름처럼 몽실몽실할 것 같은 짧고 검은 머리, 짧고 동글동글해도 탄탄해 보이는 체형, 왕립 대학 소속 교수자(敎授者)의 정복인 푸른색 숏 케이프, 신학과(神學科)의 라민 선생님이다.

"쌤! 라민 쌤!!"

신이 나 총총거리며 언덕을 올랐다. 얼굴엔 절로 함박웃음이 걸렸다.


// 늦었습니다.. ㅇ>-<
블랑님이 투명화를 시전할지 상호 작용도 시도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등장만 시켜 봤습니다:)

>>103 의외로 외출도 종종(?) 하는군요.
아ㅋㅋ 전 또 발표가 일상 같은 용어인 줄 알았네요(._.)a 논문 작성과 제출만 떠올렸지 학회는 생각도 못했는데 확실히 학회에 참가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근데 증거물을 블랑님이 만들어 주면 카다로스 제국사는 필사할 필요가 없게 되려나요? 그거도 레아의 1달 목푠데ㅎㅎ)

105 ◆Tkeoq3Vax6 (Pvrr9CrP5o)

2023-01-28 (파란날) 01:59:15

// >>101에서 제가 파악하지 못한 내용이 생겨서 질문 남깁니다.
>>55에 따르면 요람의 메인홀이 제1서고인데, 제가 듣기로 총류는 백과사전, 어학사전 같은 책을 포괄하는 분류여서요. 근데 메인홀에 사전 류만 있을 거 같지는 않고(._.).. 총류가 무엇을 가리키는 용어인지 알 수 있을까요?

106 ◆8nz3IZH4M2 (laVAOB37Go)

2023-01-28 (파란날) 09:26:27

오늘은 제가 현실 크리군요 ㅂㄷㅂㄷ 1~2시 전까지 드리겠읍니다

>>104 사실 생각한 것중 하난데 만약 시간이 없어서 필사를 못했다고 내기에서 졌다고 말하면 "오늘까지였나? 그게?" 하면서 눈앞에서 순식간에 리빙아머들을 시켜 필사 시킨 다음 "자, 타임컷이군." 하고 [강제로] 이긴거 처리 시키려고 했던 것도 생각했었..... 읍읍

>>105 여기서의 총류는 좀 다른 의미에요. 보통 도서는 들어오는 순간 분류가 시작되잖아요? 요람은 들어오는 서적의 양이 좀 되다보니 처음 배치되기전의 모든 서적은 전부 총류로 분류되고, 아침마다 블랑이 읽는 신문 같은 것들도 전부 보존 마법이 걸려서 총류로 배치 되요. 백과사전은 물론 지방의 토속 간행물 같은게 있다면 그것도 전부 총류고요—이건 현실 총류도 비슷해요—.

107 ◆8nz3IZH4M2 (laVAOB37Go)

2023-01-28 (파란날) 09:34:53

>>106 이게 무슨소리냐 하니, 레아는 요람에 신간이 들어고묜 블랑과 함께 첫빠따로 읽을 권리가 주어진다 이말입니다

108 ◆Tkeoq3Vax6 (Pvrr9CrP5o)

2023-01-28 (파란날) 09:55:32

>>106-107 현생은 무섭죠 고생이 많으십니다

마법 기사들이 순식간에 필사본 완성해 주는 거 좀 쩌네요:O 편리하겠다ㅎㅎ 근데 내기 승패 조건은 블랑님이 채용 제안을 철회하느냐 or 레아가 채용 제안을 고사하느냐뿐이었던 거 같아요 필사본은 레아가 자기 연구가 지어낸 내용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한 간접 증거를 마련하고자 1달 안에 써야지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 새로 들어와서 아직 분류하지 않은 자료를 가리키는 명칭이었군요 따끈따끈한 문헌을 접할 수 있겠네요 (재밌을 거 같은데 그게 업무가 되면 저는 나가떨어질 듯요ㅋ)

109 ◆8nz3IZH4M2 (laVAOB37Go)

2023-01-28 (파란날) 10:37:40

>>108

1. 맞네유 조금 되서 저도 잠깐 전나메들을 뒤적이고 왔네요! 나란 참치 바보 참치(.....) 블랑만큼 똑또캤으면 이런일 없었는데.....

2. 어차피 신간 서적은 자주자주 나오는 편이 아니니까 일 자체는 여유로을껍니다!! 그리고 설마 레아 혼자 시킬까요 ㅋㅎㅋㅎ 블랑도 어차피 읽어야 하니 같이 작업 합니다!!

110 ◆Tkeoq3Vax6 (Pvrr9CrP5o)

2023-01-28 (파란날) 11:24:51

>>109 에이 놀자고 하는 거고 저희가 못 외워도 로그가 있는데 뭐 어떤가요:) 오히려 이런저런 소재 생각해 주시는 게 재밌게 즐기고 계시다는 인증 같아 안심되는걸요:D

신박한 자료가 들어오면 좋겠군요 레아는 왠지 시사 상식에는 어두울 거 같아서(너드니까?) 블랑님이 매일 신문 꼼꼼히 보고 스크랩도 해 놓은 거 알면 신기해할 거 같습니다ㅎㅎ (시사 평론 같은 거도 막 하려나요 블랑님ㅋ)

111 ◆8nz3IZH4M2 (laVAOB37Go)

2023-01-28 (파란날) 11:45:44

>>111 최대한 밑천 드러나면 그자리에서 채굴이라도 해서 소재 들고 올꺼니까요 후후후후후 1:1 걸어주신 기대 만큼 최대한 힘낼께요!!

전쟁사도 나올지도요!! 아마 카디로스/발바리아 대의 전쟁 이야기도 잠깐 언급돨껍니다!!

112 블랑 - 레아 (xkNldAhfZE)

2023-01-28 (파란날) 14:05:42

'생각보다 잘 적응하는군.'

인간에게 공간접기를 같이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대한 안전하게 자신의 마력을 최대한 조율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위험이 있을줄은 몰라가지고 많이 걱정했는데 그래도 실패하지 않고 제대로 이곳으로 온 것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하며 그는 이번 결과 또한 돌아가면 일지에 기록해놔야겠다고─용임에도 인간에게 영향을 크게 받아 기록물을 남기는 습관이 생겼다─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로브의 후드를 뒤집어 쓰고 옷깃을 조심스럽게 여며두었다. 이곳까지 공간마법을 사용했는데에 대한 흔적도 최대한 지우면서 그는 천천히 여인의 손을 놔주고는 천천히 주변을 바라보았다.
학교라는 곳을 문헌이나 문서로만 접한 그였다. 충분히 호기심이 갈법 했지만 그는 주변의 모습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충분히 정돈 된 도로는 마차가 오갈정도로 폭이 크고, 가운데에는 방향표시가 되어 있어서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게끔 한 것 같다. 동시에 연구원 기숙사와 교수 전용 숙소까지 확실히 정비 되어 있으며 규모나 관리면에서 볼때 왕국 최고의 시설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듣자하니 크레티스가 두 제국─발바리아, 케놀라인─의 뒤를 이은 강국이라 들었는데 아마 그 강함은 잘 정비된 교육환경과 교육에서 나오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나쁘지 않군, 오랫만에 유희라도 해보고 싶지만. 그건 나중에 일단락하고서.'

당장에 첫번째 직원 교육도 제대로 끝내지 못한 시점이다. 이제야 처음으로 요람에 한명 들어왔는데 어느정도 익숙해질때까지는 자신도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숨을 고르던 찰나, 그는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마나를 모은 뒤 조심스레 자신의 몸에 둘러 마치 위장막을 씌우듯 자신의 전신에 두르기 시작했다. 어제 레아가 자신의 레어에 올라왔을때, 그때의 진흙을 덮어쓰던 모습이 생각나서 웃음이 절로 지어진다.
투명마법의 원리는 간단하다. 전신에 마나를 두름으로서 사방으로 난반사 되는 불투명한 거울을 자신의 세포단위로 두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리할 것이다. 물론 보통의 마법사들은 그런 비효율적인 것 보다는 아예 벽을 세워서 사용한다는 느낌이 많았지만, 자체적으로 마나가 넘쳐 흐르는 종족이 용이 아니던가, 그들이 부리는 마법의 위력을 생각하면 인간상태에서의 그러한 능력은 누워서 빵을 던져 입안에 넣은뒤 우유까지 한번에 들이키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었다.
이제는 조용히 해야할 시간이었다. 투명화 마법이라고는 하지만 목소리나 그런것까지 전부 막아주는 것은 아니었고, 또 실제로 부딪히면 맞는것도 그대로였으니까, 제대로 없는 듯이 위장하지 않으면 그만큼 의심받기 쉬울 것이고 그때는 진짜 우선순위로 도망가야 할 수도 있었다. 따지자면, 지금의 자신은 유희를 즐기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제대로된 신원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이들의 눈에 지금 띄인다면 자신은 그렇다 쳐도, 레아는 확실하게 곤경에 처할 수도 있었다.

[지금부터 나는 투명화 상태에서 말하지 않고 전음으로만 조용히 이야기 하겠네. 말이 가정방문이지, 자네가 있는 방안에는 들어가지 않을 예정이니 그렇게 알아두게, 혹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충분히 만나도 좋고 말이지.]

그가 저 멀리 다가오는 교수에게 달려가는 레아를 보며 전음을 보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는 자신을 만났을때의 불안감이나 긴장감이 아닌 함박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 모습을 잠시 흐뭇하게 바라보며 흘러가는 듯이 그 또한 전음으로 한마디를 남기는 것은 덤이었다.

[또, 나도 학교 생활이란게 궁금해서 말이지. 좀 구경 시켜주게나.]

의외로 사심 가득한 용의 사념이었다.

113 레아 — 블랑 (Pvrr9CrP5o)

2023-01-28 (파란날) 17:01:50

자신을 알아본 듯 손을 흔드시는 라민 선생님께 달음질하는데 흑룡의 목소리(귀에 들리는 음성이 아니니 메시지라고 해야 적절할까?)가 머릿속에 들어찼다. 자연히 돌아봤으나 흑룡은 이미 모습을 감춘 뒤였다. 감쪽같다. 마법을 쓰겠다고 듣고서 보는데도 전혀 모르겠네. 한편으로는 레아가 기겁했던 문제를 헤아려 준 것이며 만날 사람 있으면 만나라는 말이 고마웠다. (원래라면 일을 했어야 하는데 나와 버린 거라 볼일만 마치고 돌아가는 게 도리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말이라도 고마운 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아까 흑룡이 가르쳐 준 방식으로 감사 인사라도 전해야 하는 거 아닌가 잠시 생각했으나, 영혼이 빨릴 것 같던 순간을 되새기자 도저히 출입증을 꺼낼 엄두가 안 났다. 아쉬운 대로 고개를 꾸벅해 보이고는 다시 선생님께 달려갔다.

- "? 뭐하니?"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도리질을 치고 웃어 보였다. 누가 봐도 인간으로 보지 않을 수 없었던 외형이라 흑룡이 모습을 감춘 게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당사자가 그러기로 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티 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라민 선생님이 놀란 소리를 냈다.

- "너 얼굴이 왜 이래? 무슨 일 있니?"

"아...."

생각해 보니 끔찍한 몰골이겠다. 잠은 못 잤지, 정신 줄 놓고 한참 울었지, 전음인가 해 보려다 영혼 나갈 뻔했지, 그러고 보니 이리로 단숨에 오는 통에 멀미라도 났는지 (야외라 빠르게 가시고 있긴 하다만) 속도 좀 메슥거렸다. 사람 꼴이 아니겠네. 멋쩍어 얼굴을 가리면서도 뭉클했다. 라민 선생님은 늘 이랬다. 왕립 연구소에 지원하기 전 학자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상담했을 때도 선생님은 레아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가 아니라, 학자가 되면 만족하겠는지를 물으셨다. 그러고는 학자가 되고 말고보다 중요한 건 본인의 행복이라며, 진로를 어떻게 정하든 소소한 즐거움 챙기고 욕 나올 일 피하면 그만이라고도 하셨다. 그때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이제는 그 말만으로 불안감이 달래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예 듣기 전에 비하면 여유라는 게 생긴 것도 같다.) 그런 분이라 이번에도 내가 괜찮은지부터 물으시나 보다.

"..요새 일이 좀 빡셌어요." 거짓말은 아니지? 어제부터 피로감이 장난 아니긴 하니까. 선생님의 눈길을 슬쩍 피하며 올려 묶은 머리칼을 만지작거리다 손뼉을 쳤다. "참! 저 저 왕립 연구원 됐어요!"

- "그래? 일은 즐겁고?"

역시나 선생님다운 물음이다. 어제까지였다면, 아니, 바로 오늘 에르네스트 산의 전경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질문에 어쩔 줄 몰랐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나중에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지금은, 확실히 대답할 수 있다. 즐겁다고. 계속하고 싶다고. 그래서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잘됐구나. 그렇다고 무리하진 말고."

"네!!"

마음 같아선 다른 얘기도 더 하고 싶고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도 알고 싶지만, 할 일이 있으니 그러지는 못하겠다. 선생님도 퇴근길이신 거 같고. 이만 가 보겠다고 꾸벅 인사하고는 (아마도 흑룡이 있으리라 짐작되는) 처음 섰던 위치로 되돌아가는데 뜻밖의 메시지가 머릿속을 쟁쟁히 울렸다. 학교 구경? 학교가 아니라 이 나라가 생기기 전부터 살았을 거 같은 용이 학교 구경을 못 해 봤다고? 뭔가 허무한 기분이었지만 못할 일은 아니었다. 어쨌든 1달간은 흑룡이 자신의 고용자인 만큼 그의 요구에 따르는 건 업무의 연장일 테니까. 다만 학교 생활이래 봤자 강의 듣고, 식당에서 밥 먹는 게 전부라는(동아리라도 들었으면 또 모르겠다만) 건 난감했다. 특히나 연구원쯤 되면 연구원 전용 연구실(다른 연구원과 공동으로 쓰는 곳이다.)에서 작업하거나 조교 업무를 처리하는 게 고작이고, 업무를 1달간 유예해 둔 레아는 더더욱 보여 줄 게 없는 상황이었다.

"구경하실 만한 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가 화들짝 입을 막고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라민 선생님은 교직원 기숙사로 향하느라 바빠 못 들으신 모양이다. 만약 들으셨다면 누구한테 말하는 거냐며 레아의 상태를 걱정하셨겠지. 그걸 생각하니 등골이 쭈뼛해지는 기분이었다.


// 레아가 차갑고 도도한 감이 있나 싶어서 말랑 모먼트를 넣어 보았습니다!!
근데 학교 구경을 하고 싶다니 블랑님 귀여운 데가 있으시네요:)

>>111 매번 감사합니다!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고요.
전쟁사 재밌겠는데요! 자유상극에서 카다로스 제국사에 막장드라마를 넣었던지라ㅋㅋ 전쟁사와 어떻게 어우러질지 기대됩니다! 재미는 역시 막드죠XD (아님)

114 ◆8nz3IZH4M2 (wX2iuBJOQw)

2023-01-28 (파란날) 23:52:20

갸아아악..... 현생이 미쳐돌아가는 중입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새벽에라도 꼭 적어 올릴께요!!

대신 궁금한거 남겨주시면 같이 남겨드릴깨요!

115 ◆Tkeoq3Vax6 (jgKMpiIgBs)

2023-01-29 (내일 월요일) 00:10:43

>>114 주말인데 고생이 많으십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내일부터 4일 정도는 현생 때문에 답레를 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니ㅇ>-<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놀자고 하는 거지 숙제 아니잖습니까 (물론 뒷내용이 무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저도 뒷내용 빨리 못 드리면서 재촉재촉 열매 먹는 건 상도덕이 아닌지라..8ㅁ8) 정 안 되면 가볍게 썰풀이나 if성 놀이도 가능할 거고요

여쭙고 싶은 건.. 학교 구경을 한다면 뭐가 좋을까요? 전 학식, 공동 연구실, 중앙 도서관, 연못이나 폭포 같은 교내의 주요 조경 시설 정도밖에 안 떠오르네요(._.)..(아이디어 빈곤 ㅠㅠ;;) 축제 기간이면 먹거리 파는 노점이라든가 공연이라든가 경품 걸린 놀이라든가 불꽃놀이라든가 풍등 날리기 같은 걸 되는 대로 막 넣어 볼 텐데요..

116 ◆8nz3IZH4M2 (CQIznp5Bck)

2023-01-29 (내일 월요일) 00:31:05

>>115 괜찮아요! 그런 잡담도 좋겠네요!! 그래도 속력을 올려드려야하는건 사실이라 흑흑....

이미 충분히 아이디어가 많으신데요?! 사실 그정도만 해도 블랑쿤은 매우 신기해할껍니다! 사실 아무것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학창시절이라는 경험을 이렇게 하는 셈이니까요!!

117 ◆Tkeoq3Vax6 (jgKMpiIgBs)

2023-01-29 (내일 월요일) 00:40:22

>>116 앜ㅋㅋㅋㅋㅋ 학식 먹는 용인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평소에도 인간으로 변신해서 지내니 재미 삼아 몇 년 다녀 볼 수도 있었을 텐데 확실히 집돌이는 집돌이네요:) 그러고 보니 교내에 인간 행세 하면서 노는 용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ㅎㅎ 용끼리는 알아볼 수 있으려나요?

118 ◆8nz3IZH4M2 (CQIznp5Bck)

2023-01-29 (내일 월요일) 00:44:10

>>117 알아볼수는 있습니다

만 유희중에 다른 용을 안 건드는건 불문율이라..... 어지간히 사이 나쁜—대략 한 3천년간 얼굴 붉히면서 싸울 상대 아닌 이상은—안 건드는게 신상에 이로운 편입니다!!

그리고 학식 먹으면서 "내 연구원들에겐 절대로 이런 식사는 시키지 않겠다." 라고 말하며 요람 복지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

119 ◆Tkeoq3Vax6 (jgKMpiIgBs)

2023-01-29 (내일 월요일) 00:54:57

>>118 다른 용이랑 조우하면 어떤 분위기의 장면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별 다를 건 없겠네요 아쉬워라~ㅎㅎ

ㅋㅋㅋㅋㅋㅋ 학식에 경악하는 블랑님이군욬ㅋㅋㅋㅋㅋ 반면에 레아는 학식 좋아할 거 같습니다 싸게 배 채울 수 있고 영양 균형도 그럭저럭 맞다면서요 (왠지 미식가 타입은 아닐 거 같달까요ㅎㅎ)

120 ◆8nz3IZH4M2 (CQIznp5Bck)

2023-01-29 (내일 월요일) 00:58:52

>>119 물론 이제 가끔씩 전음으로

"재밌냐?"
"응? 이 히키너드가 왜 여기 왔음?"
"직원 가정방문?"
"아 헛소리 ㄴ"

이런건 가능할껍니다

물론 본인은 학식은 맛있게 먹을껍니다!! 막입이라서 의외로 잘 먹을꺼에요! 다만 그래도 자기 직원들에겐 맛있는거 먹여주고 싶은 블랑이라 읍읍

121 ◆Tkeoq3Vax6 (jgKMpiIgBs)

2023-01-29 (내일 월요일) 01:05:21

>>1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용이 초딩 같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딩 하니까 해츨링 시절에 블랑님은 어떤 어린이(._.)..였을지 궁금해집니다ㅎㅎ

미식가일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그럼 마법 기사의 초창기 요리는 대체 얼마나 괴악했던 것인가:O..

122 ◆8nz3IZH4M2 (CQIznp5Bck)

2023-01-29 (내일 월요일) 01:23:24

>>121 고상하지 않게 표현해서 그렇지..... 고상하게 표현하면 서로 돌려까기를 시전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랑 본인이 이것저것 취미생활로 꽤 많은걸 해봤기야 했는데.... 그래서 프로그래밍을 했는데..... 마치 갈매기와 돼지를 섞어서 돼지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상상을 했더니 갈매기 머리에 돼지 몸통을 섞은 끼룩꿀이 나온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실제로 모래로 요리한게 더 먹을만 할거 같다고 표현할 정도였으니 읍읍

123 ◆Tkeoq3Vax6 (jgKMpiIgBs)

2023-01-29 (내일 월요일) 01:36:52

>>122 고상하게라..언제 한번 그 신경전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군요ㅎㅎ 전음이라 레아는 모른다 해도 저는 알 수 있으니까요 원래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집.. (나쁨 주의)

그리고 학식 메뉴로 뭐가 좋을지 생각해 둬야겠습니다ㅋ

124 블랑 - 레아 (CQIznp5Bck)

2023-01-29 (내일 월요일) 01:51:16

>>123

경박함을 뒤집어쓴 평범함 vs 평범할것 같은 비일상, 대충 이런 구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식메뉴..... 과연 뭐가 있을까요!! 의외로 막입이라 아쉬워 하면서도 블랑이라면 잘 먹을껍니다만!!

125 블랑 - 레아 (mhELjvjfGg)

2023-01-29 (내일 월요일) 02:50:37

'생각해보니 실수했군.'

그러고 보니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공간을 접어 이동하기 전에 서둘러 가벼운 청결 마법이라도 부려 최소한의 단장은 시켰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에 그가 가볍게 이마를 자신의 손바닥으로 친다. 어제 옷에 그렇게 했던 것처럼─물론 그마저도 완전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조금 더 신경 썼다면 새 옷 같이 해줄 수는 있었지만─가벼운 정화라도 써줬다면 이렇게 추레한 몰골까지는 되지 않았을텐데. 다음번에는 조금 더 유의를 해줘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천천히 그녀의 발걸음의 보폭에 맞춰 천천히 걸어나갔다.
그렇게 별것 아닌 생각을 하면서도 그는 곧 그녀를 이곳에 데려오기를 잘했다고 생각 한 것인지 이내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저렇게 작은 새 같이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그녀의 인상에 어울린다 느끼는 것인지 몰라도, 아마 그녀가 자신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고개를 끄덕여 보이면서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자신이 지금 그녀의 상관이라면, 지금 이 눈앞의 교수는 그녀의 부모나 다름 없는 은사라고 생각한 것인지, 나름의 존경심을 담아서 그는 천천히 교수를 향해 고개를 숙여보인다.

'어쩌면, 당신 같은 분 덕에 이 소녀가 올바른 길을 걸었을지도 모르는 것이겠지.'

그 순간 그가 잠깐 고개를 돌린다. 잠시간이지만 저 멀리 본관 쪽에서 무언가 느껴졌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굳이 신경은 쓰고 싶지 않았다. 용과 용 사이에서 유희 중에는 절대로 건들지 않는다가 불문율이었으니까. 굳이 그쪽에서 시비를 건다고 상대를 해주고 싶지도 않고, 게다가 자신은 유희가 아닌 그저 개인적인 호기심과 용무 때문에 온 것이니 괜한 꼬투리가 잡힌다면 여러가지 의미로 머리가 아픈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큰 마법을 사용하지 않은 채 그저 조용히 레아의 뒤를 따를 뿐이었다.
그렇게 걸음을 옮기던 와중 자신의 말에 걱정이라도 한 것일까? 조용히 중얼 거리는 말에 그는 레아 본인이 아직 전음을 받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카드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파장을 맞추는 것에 대해 힘들어함을 떠올리고는 손을 들어 조용히 레아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다시 한번 전음을 보내기 시작한다.

[대답할 필요 없이 듣기만 하거라. 일단 그대의 용무를 본다음 천천히 보도록 하지. 어차피 숨을 돌리기 위해 이 곳에 온 것도 있고, 그대가 사는 곳을 한번쯤은 보고 싶었으니까.]

그와 동시에 아주 잠깐 마력장을 걷어내며 그의 오른손과 얼굴만 잠깐 드러나보인다. 마차 장난스레 웃으며 윙크를 하는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도 인간미가 드러나 보였고, 둥둥 떠다니는 손은 검지만을 치겨든채 마치 조용히 하라는 듯한 제스쳐만을 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다시 전체적인 모습이 마력장에 감춰짐과 동시에 그는 다시 자취를 감추었고 아까전의 비현실적인 광경만이 아직 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뿐이었다.

[자, 그럼 가볼까. 좌표도 지정해야하니 조금 서두르도록 하지.]

목소리에서 어쩐지, 들뜬 감정이 느껴진다면은 절대 착각이 아닐지도 몰랐다.

126 ◆Tkeoq3Vax6 (jgKMpiIgBs)

2023-01-29 (내일 월요일) 09:16:40

헐 진짜로 답레 다셨.. 제가 4일은 잇기 힘들다고 말씀도 드렸고 늦은 시간이라 달릴 줄 몰랐는데 8ㅁ8!! 새벽까지 고생하셨군요 감사합니다 ㅠㅁㅠ!! 게다가 용들의 신경전도 곧 나올 거 같아 기대됩니다:D!!
격식 차리는 거 안 좋아한다는 블랑님이 보이지도 않는데 인사까지 하다니 뭐랄까.. (말로 잘 표현이 안 되는데) 왠지 숙연해지네요 품격 있어 보인다고 해야 하나?
읽으면서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127 ◆8nz3IZH4M2 (CQIznp5Bck)

2023-01-29 (내일 월요일) 10:12:19

>>126 아무리 늦어도 답나메만큼은 절대 잊지 말아야죠!!!
울지마요 뚝! :)

용들의 신경전은 일단은 떡밥으로 남겨둘껍니다. 아마 눈앞에 두고서 몰래 공간을 뛰어넘을수도 있고요!!

128 ◆Tkeoq3Vax6 (w3MwZT6jxk)

2023-01-29 (내일 월요일) 10:56:38

>>127 아이구야 감사합니다! (무리하신 건 아닌가 모르겠고..;;) 컨디션은 괜찮으신가요?
상대 용님의 나이랑 성별이랑 성격이 궁금해지는군요~ 블랑님이랑은 험악한 사이인지 단순히 교류만 꺼리는 사이인지도요! (팝콘잼'w') 암튼 기대됩니다!
또 블랑님이 레아한테 살뜰하게 마음 쓰는 것도 잘 보여서 개인적으론 그거도 관전 포인트 삼고 있습니다ㅎㅎ (레아는 아직 블랑님한테 기여한 게 1도 없다시피한데 마음 좋은 사장님이에요 :D!!)

129 ◆8nz3IZH4M2 (CQIznp5Bck)

2023-01-29 (내일 월요일) 13:12:17

>>128 컨디션은 언제나 오케이입니다! 걱정 안끼칠 정도로 조절중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이는 40여년 차이로 동생이고 여자인데..... 블랑 말로는 시건방집니다. 농안까고 거의 서로 마주보면 한쪽은 팔짱끼고 가만히 바라보고 있고 블랑쪽은 주머니에 손 넣고 가만히 노려보는데.... 뭐랄까, 더 나이든 용 들 말로는 말꺼내기 어려울정도로 공기가 얼어붙는다고..... 참고로 상대용은 저희가 생각하는 공룡 체형 + 큰 날개라서 약 천년전에 블랑 레어에 와서 깽판치다가 블랑 주먹에 얻어맞은 전적도 있습니다

일단 색상은 황금색이에요!!

아유, 앞으로 열심히 일해야하는데 직원복지 정도야....!!

130 ◆Tkeoq3Vax6 (RT3a4NfLXQ)

2023-01-29 (내일 월요일) 16:13:36

>>129 컨디션이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그런 용이군요ㅎㅎ 용족 수명을 생각하면 40년 차이 정도는 개월 수 차이로 간주해도 될 것 같은데 동생이라니 너무 깐깐한 기준 아닌가요ㅎㅎ 혹시 그거에 빡쳐서 사이가 나빠진 걸까요..? 아니면 설마.. 성장 후에 블랑님이 당첨 복권 같아서 호감을 표현했다가 무안당해서 원한(?)이 생겼다거나?!? (아무리 그래도 남의 집에서 깽판이라니 성격이 좋다고는 못하겠지만요ㅡㅡ;; )
한편 황금용이라니 발바리아의 시조랑 관계가 있는 건 아닌지도 기대됩니다ㅇㅂㅇ!!
그런데 용의 색깔에 어떤 기능이 있나요? 색깔에 따라 능력치나 고유의 힘 같은 거에 차이가 있다거나?

노동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투자였군요ㅎㅎ 레아가 밥값(?)하는 직원이 되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131 ◆8nz3IZH4M2 (CQIznp5Bck)

2023-01-29 (내일 월요일) 19:07:34

>>130 컨디션이야 언제든지라도 괜찮습니다!! 항상 유의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하루차이로도 싸우는게 나이 싸움인데 저정도면 뭐.... 그리고 여러가지 의미로 악연입니다 ㅋㅎㅋㅎ 다행히 발바리아 선조랑은 다른 그것이니 문제는 없을꺼에요! 다만 블랑 본체로 주먹을 맞는건 나올수도?

밥값은 매우 훌륭히 하고 있으니 괜찮아요!! 블랑도 옆에서 얻는게 있으니 괜차나오!!

132 레아 — 블랑 (RT3a4NfLXQ)

2023-01-29 (내일 월요일) 20:55:14

라민 선생님이 뒷모습이 시야에서 완전히 멀어져 마음이 놓였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했다. 뭘 보여 줘야 대학을 구경시켰다고 할 수 있을까? 대학 특유의 자유롭고 학구적인(그러면서도 다소 서툴고 치기 어린 감도 있는?) 분위기를 선보이자면 각종 강의의 청강이, 레아를 비롯한 연구원들의 일상을 소개하자면 공동 연구실 구경이, 학교의 생활 환경을 직관적으로 드러내자면 교내 식당에서의 식사가 어울리겠지만, 그것들은 대학이나 연구원에 뜻을 품은 경우에나 알맞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용은 잘은 몰라도 인간보다 인간 세상에 더 해박한 모양이라 인간의 강의는 시시하게 느낄 것 같고, 공동 연구실로 가자니 용족의 예상 서식지 지도나 용족 상상도를 진짜 용에게 보이는 게 어쩐지 낯부끄러웠다. 하다 못해 식사도, 교내 식당에서 파는 것보다는 용이 몇 년간 조작했다는 마법 기사가 만든 게 더 입에 맞을 것 같다. 그럼 뭘 보여?

답이 안 나와 묶은 머리를 배배 꼬는데, 정수리에 온기가 덮였다. 뒤이어 따스한, 그래서 심신이 나른해질 정도로 가슴을 저릿하게 울리는 메시지가 머릿속을 메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부담을 덜어 주려는 배려가 물씬 느껴지는 메시지였다. 감동한 것도 같고 의아한 것도 같은 미묘한 기분이었다. 그러고 보면 이 용은 처음부터 의문이 안 들 수 없을 만큼 자신에게 너그러웠다. 거처를 침범해 일거수일투족을 엿보려 했는데도 오히려 환대해 주고, 흘려 넘길 수 있는 말도 경청하며 고평가해 준 데다, 채용 제안을 하고 나서는 폐부까지 파고드는 격려는 물론 갖가지 소소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새삼스러운 의문이 떠오를 찰나, 간이 떨어질 것 같은 충격이 닥쳤다.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그의 얼굴과 손만 나타난 것이다. 터져 나온 비명은 어찌어찌 틀어막아 소리나마 줄였으나, 숨을 잘못 들이켰는지 (둥둥 뜬 손이 조용이 하라는 듯 움직인 게 무색하게) 딸꾹질이 요란하게 나왔다. 가슴을 두드려도, 한동안 숨을 참다가 침을 넘겨도 소용없었다. 그렇게 정신이 없다 보니 목소리를 내지 않으려던 것도 깜박하고 어거지로 말을 끄집어내 버렸다.

"..딸꾹! 저, 숙소부터..딸꾹! 다녀오..딸꾹! 다녀오겠습니다!"

그러고 냅다 숙소로 달렸다. 쪽팔려. 얼굴이 뜨거워서 볼에다 날것을 올리면 익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쉬지 않고 달리는 와중에도 딸꾹질은 계속 나왔고, 심지어 방에 들어 가쁜 숨을 몰아쉬는 사이에도 그치지 않았다. 그나마 방을 함께 쓰는 연구원은 외출 중이라 그쪽의 시선을 의식하진 않아도 되는 게 다행이었다.

제발 좀 그쳐라. 레아는 단숨에 물을 한 컵 들이키고 옷가지를 챙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에 익은 만년필도 가죽 케이스에 넣어 챙겼다. 왕립 대학에 합격했을 때, 부모님이 큰 맘 먹고 골라 주신 최상품이다. 야영할 때 쓰다간 망가질까 봐 안 챙겼는데.. 이제는, 가져가고 싶었다. 망가질 걱정이 없어서만은 아니다. 1달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해도 요람에서 쓰고 싶었다. 도구를 바꾼다고 일을 더 잘하게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공을 들이고 싶었다.

한창 다른 일에 정신을 판 덕일까? 중간중간 환장하게 나오던 딸꾹질이 어느새 멎어 있었다. 레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빵빵해진 가방을 메고 기숙사를 나왔다. 그러나 나오고 보니 쎄하다. 냅다 달려버려서 흑룡이 어디 있을지 모르겠다! 따라왔다면 자신의 돌발행동에 당혹스러웠을 게 딱하고, 아니라면 투명하게 몸을 숨긴 이를 찾아야 하니 낭패다. 레아는 구겨지는 인상을 어쩌지 못하고 제 이마를 짚었다.


// 어제 너무 무리하신 거 같기도 하고 운 좋게 짬이 나기도 해서 답레 써 봤습니다(._.)!! (다음 주는 이러기 힘들 거 같으니8ㅁ8 느긋하게 이어 주셔도 됩니다!)

>>131 아.. 하긴 그러네요 여러 가지로 악연이라면 복잡한 사이겠군요 황금색인데도 발바리아와는 무관하다니 놀랐네요 그럼 용의 종족? 일족? 분류는 색깔과 무관한 건가요? (블랑님 종족이 블랙 드래곤이라 앞의 색상도 관계 있을 줄 알았는데요ㅎ)

레아가 계속 신세만 지고 있는 거 같은데 밥값을 한다고 여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도덕엔 기브 앤 테이크가 필수이니께) 레아가 좀 더 분발하길 바랍니다ㅎㅎ

133 블랑 - 레아 (mhELjvjfGg)

2023-01-29 (내일 월요일) 23:46:14

여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아주 작게, 미소를 머금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무언가를, 그것도 새로운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저 소소하고도 작은 무언가를 원하는 것이다. 그저 한가롭게 교정을 거닐며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았고, 학생들이 조용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만족할 것이었으며, 각자의 열정을 살려서 그들의 앞길을 밝히는 모습을 보여주어도 좋을 것이다. 혹여나 연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은 어떻게 행하는지도 실물로 직접 본다면 큰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작은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식사를 시작할때도 누군가 냅킨을 뽑을때 어느 방향으로 뽑을지 결정하는 것처럼 자그마한 씨앗에서 태동한 그것들은 마침내 발아하고 잎을 내는 것이다. 자신이 발아시킨 씨앗의 모습과, 다른이들이 발아시킨 씨앗의 모습이 다를게 분명한 것처럼 그들의 행동을 바라보고 그 결과를 내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는 크나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용이라고 해서 많은 것을 알고는 있지만 모든 것을 아는 것은 분명히 아닐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순식간에 달려나가는 여인의 모습에 헛웃음을 들이켰다.

'이런, 장난이 지나쳤군.'

조만간 같이 일하게 될 유능한 인재인데 더해, 근 1300년에 가까울 정도로 만나지 못했던 인간─아인종을 제외하고─이었다. 그렇기에 조금은 장난기가 돌아 그런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과했던 모양이었다. 물론 쫒아 갈 수는 있겠지만은, 그래도 먼저 달려나간 김에 천천히 이곳을 걸으며 아주 잠시간의 바깥 공기의 상쾌함을 느끼며 천천히 걸음을 걸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온화한 표정 한가운데에 천천히 금이 가고 마침내 나타난 냉막하고 만나고 싶지 않은걸 만난 표정이 지어지며 천천히 그가 투명화를 풀어낸다.

"...... 유희중 아니었나?"
"그러는 그쪽이야 말로, 유희에 관심 없던 거 아니었나?"

아주 잠시간동안이지만,

대기가 흔들렸다.


─────────────────────


마침내 그가 마무리를 짓고 천천히 전신에 투명화를 건다. 분명히 소란이 있었지만 아까전과 같이 아주 평온한 모습을 보여주며 흔들렸던 대기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잔잔해져 있었다. 투명화를 걸면서 천천히 냉막한 표정을 지우고 다시 아까전과 같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그려보인다. 그래, 어차피 저쪽도 쉽사리 움직이지 못한다. 어차피 유희중 아니던가. 게다가 하는 생동을 봐선, 복장과 함께 유추해보면 그저 생도일 뿐이었다. 그렇다면 자신과 레아랑 부딪힐 일은 크게 없을 것이다. 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기숙사를 바라 보았다.

"늦지는 않았나."

다행히 사람이 좀 있었기 때문일까, 스쳐지나가는 사람들도 자신의 목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인지 그는 작은 한숨을 내쉬며 안도의 표정을 그렸다. 늦지 않았기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까, 그는 잠시간 미소를 그린채 가만히 입구를 바라보며 기둥에 기대고 있었고 마침내 어디 피난 가는 것 마냥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온 여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눈을 감고 다시 한번 파장을 맞추기 시작했다.

[지금 정문의 기둥에 기대고 서있다네. 그대가 물건을 가지고 나올때까지 시간을 낼겸 천천히 기숙사 주변 구경을 하고 있었으니 걱정 말게. 자네가 내가 준 카드를 몸에 지니고 있는 한 다행히 그대를 따라 갈 수 있으니까 말이지.]

물론 위치만 추론 가능할 뿐, 그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것을 하는지는 제대로 모른다. 오직 자신의 마력을 추적해서 다가갈 뿐이었으니까. 그래도 그정도만 하더라도 충분히 제 역할은 다 할 것이라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그녀의 근처에 다가 선 다음, 그녀만 들릴 정도로 아주 작게 속삭여 주었다. 아까전의 일을 최대한 떠올리지 않으며, 속으로 감정을 모두 삼켜낸 그였기에, 레아가 알 일은 절대 없으리라.

// 아이구 너무 무리하시는거 아니신지..... 천천히 이어주세요!! 어차피 지금 답레를 달은 이유는 저기 짝대기 사이에 있었던 일에 관해서 나중에 독백식으로 적어두려는거니까요!! 다행히 지도 만들시간까지 확보된 셈이니 천천히 답레 적어주시면 됩니다!!!

일족에 가까운데 보통 혼성 결혼에 가까워요. 부모중에 마력이 강한 쪽의 색을 타고나는 식이다 보니 용 색이 여러가지로 존재해요!! 그래도 다들 쪽수가 적다보니 건너건너 가다보면 꽤 아는 경우도 있고요. 발바리아를 세운 금룡, 즉 골드드래곤의 경우에는 현재 금룡 중에서 꽤 연배가 있는 쪽이고, 지금 싸운 쪽은 옛날 다른 금룡의 혈통을 타고난 쪽인셈이죠. 블랑이 꽤 특수 케이스지만 이건 스포일러이니 꽤 나중에 이야기 해드리는걸로!!

아유, 여러가지로 레아를 통해 연구도 하고 일지도 적고 하고 있습니다!! 레스에는 안적을 뿐이지!! 꽤 흥미진진하게 적고 있는 편이라고요!!

134 ◆Tkeoq3Vax6 (b0EkfzVnvg)

2023-01-30 (모두 수고..) 09:10:43

>>133 헐 답레 빠르셔..:O! >>121에서 용들이 무슨 초딩 같다고 웃었는데 확실히 말투만 고상해져도 긴장감이 달라지는군요! 나오기만 하고 짤린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독백으로 써 주신다니 어떨지 궁금하네요:)

적대적인 용님은 발바리아의 용과 혈통상 아예 무관계는 아니지만 혈족 관계를 따지고 들면 남남이나 다름없는 정도인 걸까요?
그리고 발바리아를 금룡이 세운 건가요, 아니면 금룡과 인간의 혼혈인 반인반용이 세운 건가요? (그 이전에 용과 인간의 이종교배가 가능한지를 여쭤야 하려나요ㅋ) 금룡이 직접 세운 거면 유희차 인간계에 나왔다가 황제 자리까자 먹은 뒤에 인간 놀이 지겨워져서(?) 사망 위장을 하고 빠져나왔으려나 상상해 봤습니다:)
블랑님은 특수 케이스라 그래서 시트에 [스포일러]가 있나 보군요 부모 중에 흑룡은 없었던 걸까요? (+ 말씀드리다 보니 흑룡이나 금룡이 능력상 어떤 차이가 있을지도 궁금해졌습니다'w')

으앜ㅋㅋㅋ 일지에 적고 있다니 뭔가 쑥스럽군요 이제 만난 지 이틀째이긴 해도 어떤 내용일지 보고 싶어집니다:D!! 남의 일기는 보는 맛이.. (아님)

135 ◆8nz3IZH4M2 (w25gyEDKyQ)

2023-01-30 (모두 수고..) 09:49:43

>>134

후자가 정답입니다!! 발바리아 제국의 초대황제는 금룡이에요!! 그래서 용과 인간의 혼혈인데 그래서 발바리아 황가는 대대로 뛰어난 재능을 하나씩 타고난답니다!!
아 자꾸 풀면 들통나는데....!! 일단 이건 확실히 하고 갈께요!! 흑룡계통에 혈통인자 또한 용의 그것은 맞아요!! 다만 태어났을때의 [스포일러] 때문에 [검열 삭제] 되어서 [사전 검수 완료]로 태어난 겁니다!!

지금 나온 금룡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Exactly!! 정답입니다!! 진짜로 그정도 포지션이에요!! 오죽하면 블랑이 저 금룡을 깔때 "네 일족에는 고결한 정신이 깃들었지만, 너는 구역질날 정도의 무언가가 잠들고 있구나."라고 할 정도니까요

나중에 정령들이 몰래 가져다 주는걸로 한번 썰풀이나 해볼까요 ㅋㅋㅋㅋㅋ 아마 레아가 들어온 기점으로 블랑이 레어 나갔다 들어오는 횟수가 잦아질 예정이라

136 ◆Tkeoq3Vax6 (Q0UZ2w4lA2)

2023-01-30 (모두 수고..) 11:10:57

>>135 진짜 용이 그 정도로 관여했군요:O 게다가 용과 인간의 혼혈도 나올 수 있는 거고요 그럼 대를 내려갈수록 용의 유전자 비율은 줄어드니 아래 세대로 갈수록 재능의 수준은 낮아지려나요?ㅎㅎ

블랑님에 관한 부분은 흑룡이 맞긴 하다 말고는 1도 모르겠습니다^ㄷ^a 언젠간 알겠거니..(._.)a

말넘심..8ㅁ8 뭐 어떤 성격이기에 블랑님이 그렇게까지 험한 언사를 내뱉는지 ㅎㄷㄷ;;

으앜ㅋㅋㅋㅋ 이 일기를 몰래 슬쩍하는 건가요(읽으면 재밌긴 할 거 같은데 어째 제가 양심의 가책이 들 거 같지 말입니다^ㄷ^;;) 정령들 귀여운 줄만 알았는데 인간 말 모르는 척했던 것도 그렇고 은근 악동스러운 구석이 있습니다?ㅋㅋ

137 ◆8nz3IZH4M2 (w25gyEDKyQ)

2023-01-30 (모두 수고..) 13:18:45

>>136

그 금룡이 꽤 특수한 방법울 써서 피가 짙어지지도 옅어지지도 않게 해놨어요!! 그리고 그 금룡이 전대 용제입니다!! 지금은 수면기에 접어들어서 자고 있지만요!

확실한건 종족분류는 용이 확실해요!! 그건 당대 용제(Dragon lord)도 인정한 바입니다!! 블랑누아르는 용이 확실하다고 못 박아놨거든요 ㅋㅋㅋㅋ

음.... 블랑이 차원계열 마법을 실험하다가 그걸 방해해서 블랑이 반동강 날뻔한 사건이 한번 있었고, 그외에 다른 여러가지 일이 겹치고 겹친 나머지.....(먼산)

그 일기를 아마 정령들이 빵싯빵싯 웃으며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조르지 않을까요

138 ◆Tkeoq3Vax6 (Q0UZ2w4lA2)

2023-01-30 (모두 수고..) 14:02:00

>>137
용제면 용 중에 대빵인가요? 용들 다스리기도 바빴을 거 같은데 인간 세상까지 관여했군요:O 수면기라 본 스레 일상 도입부에서 얼핏 봤던 거 같네요 수면기 지나면 다시 일어나서 용 대빵 먹는 걸까요? 그때쯤엔 지금 용 대빵이 자고?

잌ㅋㅋㅋ 혈통 인증을 대빵이 하는 거였나요? 용들은 각자도생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중앙 집권적 체제로군요!

ㅎㄷㄷㄷ 무섭네요 악감정 쌓일 만합니다:(

귀 귀여워XO.. 레아라면 일기인 거 알자마자 극구 거부할 거 같지만 말입니다ㅋ 표지에 일기라고 적혀 있다면 펴지도 않을 듯요 내 일기 누가 읽으면 불쾌하고 수치심 생기듯 남도 그러리라고 여길 성격이라서요(._.)a (무릇 사생활이란 침해해선 안 되는 법..)

139 ◆8nz3IZH4M2 (w25gyEDKyQ)

2023-01-30 (모두 수고..) 14:54:51

>>138

천년에 한번씩 다음대 용제를 선대 용제가 지정하고 물려주는 방식으로 선출되긴 합니다만 용들 사이에선 절대 기피 대상이에요. 매우 귀찮은 일인데다가 용들 한마리 한마리가 개성도, 존심도 강해서 의견 모으다가 혈압상승하는게 부지기수거든요. 블랑이 용인가 아닌가를 판별하는 것도 결국에는 용들끼리 판별하기 그렇다는 말도안되는 이유로 용제에게 밀어버리고 판별햐게 만든거지만요.

물론 블랑이라면 딱히 상관이야 없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레아에게는 조금 미안해 할지도요!! 몰래 상대방을 관찰해서 일지를 적은 셈이니 어떻게 보면 이게 사생활 침해라 읍읍

140 ◆Tkeoq3Vax6 (Q0UZ2w4lA2)

2023-01-30 (모두 수고..) 16:03:24

>>139
말이 좋아 대빵이지 폭탄 돌리기로군요ㅋㅋ 그래도 현직 대빵한테 원한 샀다가 폭탄 돌리기 당하면 곤란하니까 현직 대빵 말을 잘 들을지도요(?) 설마 전임자가 폭탄 돌리기 하든가 말든가 그냥 쌩까기도 하려나요? 용 대빵이 뭘 근거로 블랑은 용 맞음 땅땅 했을지도 궁금하네요ㅎㅎ

어 일기 보면 곤란해할 건 생각했어도 그쪽으로는 생각 못했네요 (._.)a 일기면 안 읽을 테니 걱정 없는 것으로..ㅋ (??) 그나저나 정령들 문맹이었군요?! 아니면 설마 놀리려고 글자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려는 걸까요?:O

141 이름 없음 (b0EkfzVnvg)

2023-01-30 (모두 수고..) 18:37:39

>>137 금룡이 자기 혈통? 유전자가 대를 이어 내려가도 옅어지지 않게 했다는 것 말입니다 생각해 보니 발바리아 황실이 대를 이어 내려갈수록 혈통의 1/2은 용인 인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자식을 2명씩만 가진다고 해도 2대에 2명, 3대에 4명, 4대에 8명, 5대에 16명, 6대에 32명..)

그러면 반인반용인 사람이 엄청나게 늘어나 버리고, 그런 세계에서 용족 연구가 필요한 분야로 여겨질 수 있을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용족 연구가 불필요하다면 레아의 설정 자체가 성립할 수 없으니까요)

이 부분을 매끄럽게 봉합 가능한 방도가 혹시 있을까요?

142 ◆8nz3IZH4M2 (qBegaNkejY)

2023-01-30 (모두 수고..) 18:38:02

>>140

농담이 아니라 서로 나만 아니면 돼!! 라고 외치는 상황이라 말 안듣고 뻗대는게 일상입니다. 걸리면 귀찮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로드도 용이니까 로드가 억지로 말하면 듣는 척은 하거든요. 그리고 나름 외압에서는 단결하는 편이라서.... 그리고 전대 로드가 생각외로 합리적인 편이라 용들이 맞다고 하면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기도 했고요. 그래서 지금 블랑의 진짜 정체를 아는건 전대와 현대 로드, 본인이 끝입니다!!

하급 정령들은 놀랍게도 문맹입니다!! 이제 좀 성장한 중상급 정령들은 전부 글자를 읽을줄 알지만요!! 정령왕이랑 정령여왕이 있긴 한데..... 걔네는 드래곤 두마리랑 정면으로 맞다이 까도 우위를 점할수 있다고만 읍읍

143 ◆8nz3IZH4M2 (qBegaNkejY)

2023-01-30 (모두 수고..) 19:05:03

>>141

예리한 지적이신데요! 하지만 피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재능을 전부 개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용의 피를 잇는 것은 황가 내부에서 황가의 비밀 의식을 치룬 이들만이 피를 이을 수 있어요! 무슨 소리인고 하니, 황가의 의식을 치루는 것은 오직 다음대 황제 뿐입니다. 혈통이 새어나갈거 같지만 새어나가지 않는 이유중 하나지요. 그외에는 재능을 개화하더라도 다음세대에는 용의 피를 남겨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게 저희는 발바리아 황가가 용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게 겉으로 티는 안나요. 즉, 세상사람들은 그저 발바리아 황가가 자신들의 정통을 위해서 '금룡의 자손이라고 하는거구나.'라고 생각할 뿐이죠. 실제로도 발바리아 황가가 용인이라는 건 발바리아 황가, 그중에서도 발바리아를 계승하는 적자들만 알고 있는 극비 사항중 극비 사항이에요

144 이름 없음 (b0EkfzVnvg)

2023-01-30 (모두 수고..) 19:46:23

>>142-143
전임 용제가 블랑은 용 맞음 땅땅해서 나머지 용들도 그렇다고 인정했다는 말씀이시죠? 그런데 블랑의 외형이 여타 용과 다른데도 전임 용제가 블랑은 용 맞음 땅땅한 근거는 뭐였나요? 블랑의 정체를 전임 용제도 안다면 용 맞다고 판단한 근거가 혹시 [스포일러]와 관련된 무언가인가요? (뜬금없이 블랑이 모종의 프로젝트에 실험체로 동원됐던 건 아닌가 하는 망상도 스쳤습니다 ^ㄷ^;;)

사람 말 못 알아듣는 척했던 것과 달리 문맹은 찐이었네요:O 같이 사는 큰 친구(??)의 일기 내용이 궁금했던 애기들이군요ㅎㅎ (이해됩니다 남의 일기 읽기 개꿀잼.. 긍데 그럼 안 되죠 ㅠㅠㅋㅋㅋㅋㅋㅋ)

황금용의 유전자 계승은 황제한테만, 그러니까 유전자 계승을 가능하게 하는 비밀 의식을 치른 뒤에만 진행된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말씀하신 대로라면 확실히 용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듯합니다. 다만 비밀 의식을 주관하는 건 황제뿐일 것 같은데 그러면 황제가 돌연사하거나 전사하는 경우, 반란으로 인해 황제나 후계자가 바뀌는 경우 같은 돌발 상황이 일어나면 비밀 의식이 불가능해져서 유전자 계승이 무산될 것 같아요ㅠ 발바리아의 역대 황제들이 저런 문제에는 어떻게 대비했을까요?(._.)a
한편으로는 (건국 신화를 보면 신의 자손이네 천손이네 약을 파는 경우가 많다 보니) 발바리아 황제들이 실제로 용의 혈통을 잇고도 그 사실을 극비로 했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ㅇㅅㅇ!!

145 ◆8nz3IZH4M2 (w25gyEDKyQ)

2023-01-30 (모두 수고..) 20:03:59

>>144

어후 스포일러를 파고 드시려 하다니 밑천을 떼먹으시려고...!!! 일단 생명체는 고유 마나 파장이 있다고 했었죠? 이게 흔히들 말하는 주파수 같은 개념인데 일단 이 주파수도 권역에 따라 비슷하게 맞는 파장들이 있어요! 이 고유 마나 파장을 기반으로 다른 종족인지 아닌지 판별이 가능해요! 이게 1차! 2차는 피로 검증하는 방식인데 보통 용들끼리는 색이 다르더라도 피가 섞이거든요. 블랑은 이 두가지에 모두 해당됐어요. 게다가 로드가 직접 검증한거고 반발이 있더라도 '그럼 너희가 직접 검증해'라는 말이 나올테니 논란은 수그러드는 셈이죠!!

그래서 황제들은 자신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재능을 개화한 형제를 한명 더 대동시켰어요. 그 과정에서 형제들은 최소한도로 혈통을 잇는 방법을 극비로 전수 시켰지요. 즉 황제의 혈통을 잇는 방법을 아는건 황제 기준으로 황제와 황태자. 그리고 황제의 형제가 되는 셈이지요.
그리고 그걸 아셔야 합니다. 발바리아에서는 황제가 제일 강하고 성품도 어질어야 해요. 그래서 황태자가 된 인물들은 소위 말하는 '초인'이라고도 일컫어 집니다. 괜히 대륙의 3분지 1을 장악하고서 수천년간 유지된게 아니에요.

146 ◆Tkeoq3Vax6 (b0EkfzVnvg)

2023-01-30 (모두 수고..) 20:46:26

>>145
하하..^ㄷ^a 파고들었다기보다 >>135에서 태어났을때의 [스포일러] 때문에 [검열 삭제] 되어서 [사전 검수 완료]로 태어난 거라고 하시니까 괜히 매드사이언티스트가 떠올라서요ㅋ 암튼 그 정도면 용은 맞겠네요ㅎㅎ

유전자 보존을 위한 스페어 타이어(??)가 있는 셈이군요 그런데 황제의 친동기이면서 비밀 의식도 알고 자기도 재능이 있으면 자기 말고 조카가 제위에 오르는 게 억울해진 나머지 일을 쳤을 만도 한데 황제가 신뢰를 배신당하는 불상사는 없었나 보군요 역대 황제들은 사람 보는 안목도 쩔었나 봅니다

답레는 못 이으면서 물음표 살인마만 하고 있으니 영 민망하네요ㅠㅠa 그런데도 친절히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47 ◆8nz3IZH4M2 (w25gyEDKyQ)

2023-01-30 (모두 수고..) 20:54:55

>>146

아뇨 아뇨!! 괜찮아요!! 이런거 좋아한다고 했던것도 있으니까요!! 다만 생각보다 허를 찌르시는 질문이 많아서 저도 모르게 진째 불어버릴뻔 했다는것에 대해 꽤 놀랐던것 뿐이에요!!

블랑은 진짜 용입니다!! 다만 전대와 현대 로드 모두 침묵을 지켜야 하는 사안이 있기때문에 스포일러가 된거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게다가 이미 좀 풀린것도 있 읍읍

발바리아 황가가 무서운 점이 그거에요, 황가 사이의 결속력이 미친듯이 높거든요. 마치 그것이 운명인지 숙명인지 모를 정도로요, 일례로 황제가 자기 그림자가 된 동생에게 지금 여기서 팔을 자를수 있겠느냐 하는 순간 자기 양팔을 내밀고 잘라 달라고 할 정도로.....

148 이름 없음 (hJKed21fdY)

2023-01-31 (FIRE!) 07:46:06

>>147 매드사이언티스트를 떠올려선지 블랑님의 찐정체는 용족의 흑역사(??)와도 관련 있을 거 같지 말입니다'w' 스포일러 안 내켜 하시니 여기까지만 상상하고 멈추겠습니다ㅎㅎ

그 정도 결속력이면 무슨 야쿠자나 마피아 수준 아닙니까ㅎㄷㄷ 그렇게나 유대가 강하면 황위 다툼으로 난리가 나기는커녕(당사자는 아니더라도 주위 부추김으로 난리 나는 경우도 없진 않을 텐데 그 걱정도 없겠습니다!) 황족들이 황실을 지탱하는 든든한 백이 되어 줄 거 같군요 게다가 수천 년 동안 초인 같은 황제만 즉위했을 정도면 발바리아가 아직 대륙을 통일 못 한 게 미스테리일 지경인데요:O (황제가 아무리 초인이라 해도 개인인 이상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는 한계가 있긴 하겠습니다만)

그거도 그거지만 메인스트림에 가까운, 블랑님이 레아를 관찰하면서는 하는 연구도 궁금하군요 (자유상극에서 레아가 자기 통해 인간 연구 해도 된다고 답하려던 때에는 인간에 관한 자료는 이미 충분하니 괜찮다고 했었는디ㅎㅎ) 인간 일반의 특성을 탐구하는 거라기보다는 레아라는 개별 개체의 특성에서 뭔가 포착하려는 걸까나요?:)

149 ◆8nz3IZH4M2 (TOUvQcw9Es)

2023-01-31 (FIRE!) 11:27:34

>>148

1. 키메라나 그런건 아닙니다!! 이건 확실해요!! 블랑은 순수혈통 용이 맞고요!! 다만 이 형태는 추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2. 황제는 황족들의 권위를 내세워주고 황족들은 황제의 든든한 지지기반이 되어줍니다. 가장 이상적인 중앙집권 국가의 형태지요.
그리고 웃기게도 잘난놈 다구리의 법칙은 여기서도 일맥상통합니다. 세계 3분지 1을 가지고가는 패권국은 맞으나 사방에서 왕국 동맹이랑 캐놀라인 제국을 비롯해 곤드나(Gondna) 해상 연방등이 국가적으로 견제를 하고 있는지라.... 팽창정책 한번 잘못 펼쳤다가는 세계대전이 일어날껍니다

3. 수많은 이들이 인간에 대해 연구하고 또 서로를 관찰했다고는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다르니까요! 물론 천태만상이 바로 인간군상이라 하지만 그 중에서 자신의 안목이 정말 정확했는지도 알고 싶어서 이 연구일지가 시작된겁니다!!

150 ◆Tkeoq3Vax6 (i2Qxt049AU)

2023-01-31 (FIRE!) 11:53:06

>>149
앜ㅋㅋㅋ 키메라는 생각도 못했네요 (사실 말씀 듣기 전까진 키메라가 뭔지도 몰랐..(._.)a) 아무튼 그만 상상하겠습니다!!

저는 별 생각 없이 카다로스를 초대 황제가 대륙의 6할이나 먹어 부린(그랬다가 2대째에 분열되어 망했다고 하긴 했지만요) 대제국으로 설정해 버렸던 터라,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반인반용 황제가 대륙의 1/3만 차지하고 말았다는 게 의외였나 봅니다 (세상 일이란 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텐데 말입니다ㅎㅎ)

말씀 듣고 보니 일기 같은 사생활 기록이라기보다는 사견이나 감상을 배제하고 진짜로 일어난 사건만 정리한 기록 같을 듯하네요:) 정령들이 문맹이 아니라서 읽었더라도 얼마 못 가 노잼(??)이라며 덮었겠습니다ㅋㅋ

151 ◆8nz3IZH4M2 (TOUvQcw9Es)

2023-01-31 (FIRE!) 13:32:07

>>150

1. 일단 말씀하신거에 기반으로 카디로스는 대륙의 절반을 먹고, 당시 발바리아는 지금보다 조금 더 작은 강국이었지만, 2대째부터 태자 책봉 과정애서 내란이 일어나 1차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마지막 건곤일척의 승부로 발바리아를 침공, 발바리아는 수도 근교까지 패퇴하였으나, 발바리아 근교의 대삼림 지역에 몰아넣은 카디로스측 20만 대군을 싹 태워서 격파, 카디로스측이 알지 못하게 보급로 라인 파괴와 더불어 포위 섬멸 작전을 달성해 카디로스 측에 막대한 사상자와 포로를 잡았고, 받아낸 배상금과 영토를 기반으로 제국으로 일어섬.
카디로스는 그후 내부분열로 인해 지금의 지도를 형성시키게 되는데 그중 가장 크고 핵심적인 땅을 캐놀라인 공국이 흡수, 제국으로 거듭나게 됨.

이리 설명이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2. (시선회피) 아마.... 맞겠죠 헤헤헤헤헤

152 ◆Tkeoq3Vax6 (i2Qxt049AU)

2023-01-31 (FIRE!) 13:43:02

>>151

결국 인간 나라가 졌군요 흑흑ㅠㅠ (하기야 용 vs 인간 이전에 나라가 콩가루가 됐으니 안 지는 게 이상..(._.)a)

그러고 보니 >>133에서 황금용 씨를 생도라고 하신 거, 대학생 코스프레 중이라는 의미로 이해해도 될까요? 만약 그렇다면 나중에 레아가 수업 조교를 맡는 강의의 수강생이거나 청강생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레아랑 조우하면 어떤 느낌일지 꽤나 궁금한지라ㅎㅎ) 어떨까요:D? 황금용 씨도 폴리모프한 모습은 얼빠 숱하게 홀릴 미인상일라나요?

잉? 당연히 감상이나 의견은 배제하고 사실적 정보 위주로 기록했을 줄 알았는데 어째 반응이 그건 아니라고 암시하시는 거 같은데요ㅋㅋㅋ 이러시면 궁금해져 버리지 말입니다!!

153 ◆Tkeoq3Vax6 (i2Qxt049AU)

2023-01-31 (FIRE!) 13:52:17

>>151
잠만, 제가 아는 선에서만 떠올리는 거라 완전 헛다리일 것 같기는 한데 혹시 20만 대군 불사른 전투의 모티브가 삼국지연의의 이릉대전인가요:O?

154 ◆8nz3IZH4M2 (TOUvQcw9Es)

2023-01-31 (FIRE!) 13:58:24

>>152

1. 넵 대학생도입니다!! 현재 다니는 학과에서 퀸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겉으로보기엔 서글서글하고 둥글둥글한 고양이 같은 귀염상에 자세히 보면 성숙미와 요염함이 돋보이는 여성입니다. 목소리 자체는 꽤 달콤하고 부드러운 편인데, 그 안에 왠지모를 섬찟함이 감돈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 아이를 만난 직후 블랑이 레아를 꽤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2. 아마 배제 했을꺼에요. 응, 아마 배제 됬을꺼라 짐작합니다(시선 회피)(동공 지진)

155 ◆8nz3IZH4M2 (TOUvQcw9Es)

2023-01-31 (FIRE!) 14:04:03

>>153

GREAT!! EXACTLY!! 전개과정 자체가 이릉대전입니다!! 그리고 무너지는 과정은 진나라의 그것이고요!! 게다가 전투당시 발바리아 제국군의 선봉대 이름은 스톰트루퍼였습니다!! 전쟁사가 좀 많이 뒤얽혀있는 셈이지요!!

156 ◆Tkeoq3Vax6 (0SQRnFubl6)

2023-01-31 (FIRE!) 14:28:52

>>154-155
역시나ㅋㅋㅋ 레아가 블랑님 변신한 모습 감상(?)하면서 앞으로 외모가 눈에 띄게 잘난 인간이 보이면 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부터 들 거 같다고 그랬는데 그에 부합하는 사례 하나 추가군요XD! 사례 둘만으로 일반화하는 건 무리수지만요:) 걱정이라.. 용 입장에서 인간은 별거 아닌 존재라 황금용 씨가 굳이 건들 동기는 없겠거니 생각했는데 블랑님한테 억하심정이 많다면 분풀이 삼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군요ㄷㄷ (레아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려 용한테 악감정을 사 버렸다?! ㅇㅁㅇ;;;)

ㅋㅋㅋㅋ 그리 말씀하시니 연구 기록일지 찐일기일지 헷갈리잖습니까ㅎㅎ 슈뢰딩거의 일기(??)를 깔 기회가 과연 있을지..!!

헐 아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라 찍어 봤는데 ㄹㅇ이었군요:O 팔왕의 난도 섞으셨고ㅎㅎ 스톰트루퍼는 저는 모르는 거라 찾아보니 스타워즈의 깡통로봇(._.)a..이나 독일의 돌격 부대를 가리키는 말 같네요 전쟁사를 섞으셨다면 후자이려나요?

157 ◆8nz3IZH4M2 (TOUvQcw9Es)

2023-01-31 (FIRE!) 14:53:08

>>156

1. 드래곤들도 나르시즘이 굉장히 강한편이라서욬ㅋㅋㅋ 물론 지들 취향도 확고한지라, 지금 현대 로드는 유희중이지만, 종족은 리자드맨으로 활동중입니다.

2. °◇° 삐약삐약(스턴건 맞음)

3. Great!! 독일 돌격부대는 단순하게 깡무식한 화력을 쏟아붙는 중화기를 비롯한 장비들을 인간이 이용해 전투하는 돌격부대였지만 발바리아의 스톰트루퍼들은 보통 2인 1개조, 16인 1분대, 4분대 당 1소대로 구성되어집니다.
이들의 역할은 독일 스톰트루퍼랑 비슷해요. 강력한 화력을 이용해 전진에 전진을 거듭하며 전장의 최후방까지 침투해 말그대로 전선 전체를 개난장판으로 뒤집어 놓는 역할을 했죠. 보통 2인은 기병과 마법사로 이루어지며, 마법사는 보통 배리어 한번에 나머지는 전부 공격마법을 투사하도록 해놨고, 기병들은 그들을 데리고 전선 한가운데를 돌파하고, 돌파하고서도 백병전으로 전투할 수 있게 대다수 마나를 검에 두를수 있는 이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즉 돌격대이지만 초 고급 인력으로 이루어진 와일드 카드라 봐도 될꺼에요

158 ◆Tkeoq3Vax6 (Wc8qrE8872)

2023-01-31 (FIRE!) 18:22:52

>>157
1) 어떤 종족으로 변신하든 외모나 능력치가 부족하다 여겨지는 건 못 참는 걸까요?ㅎㅎ 그런 나르시시즘이 향상심의 근원으로 작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은 완력이든 마력이든 압도적이라 향상심 없이도 탄탄대로로 잘 나갈 거 같긴 합니다^ㄷ^a )

2) ..? 어이하여 스턴건 맞은 병아리 모드가 되신 건가요?

3) 최정예 부대로군요 그 전력 유지하려면 대우를 엄청 빵빵하게 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사상자라도 생겼다간 결원 채우기도 난감할 것 같고요

159 ◆8nz3IZH4M2 (UiK5TXkICY)

2023-02-01 (水) 00:13:46

>>158

1. 맞습니다!! 용족 자체의 프라이드가 있지만 어떤 M성향들은 그 프라이드가 부숴지는걸 즐긴다ㄱ.... 읍읍

2. •◇• 부엉부엉 탕수육은 부엉안부엉(시선 회피)(신경 돌리기)

3. 그래서 창단 이후 전쟁 끝나자마자 해체 됐지만, 그 전통을 이어받아 제국 근위병단 제 1사단 이름이 스톰트루퍼로 내정됐습니다. 그리고 당시 스톰트루퍼들은 구국의 영웅으로 취급받아 평민들도 3대에 한해서 귀족취급을 받았다고 하네요

160 ◆Tkeoq3Vax6 (KSdKJEsRp6)

2023-02-01 (水) 00:31:53

>>159
별 용 다 있군요ㅋ 하긴 인간도 각양각색이니 용도 그렇겠네요:)

그나저나 블랑님이 황금용 씨랑 무슨 얘기를 주고받았을지 상당히 궁금하지 말입니다! 어떻게 좀 귀띔이라도..ㅎㅎ

아 또 궁금한 거 있었는데 용의 색마다 특징이 있나요? 금룡 흑룡 말고도 적룡 청룡 백룡 녹룡 등 색상이 다양할 거 같은데요 (당장 떠오르는 건 적룡은 불 속성, 청룡은 물이나 얼음 속성일 거 같슴니다만ㅎㅎ)

161 ◆8nz3IZH4M2 (UiK5TXkICY)

2023-02-01 (水) 01:32:13

>>160

아, 그거!! 그냥 가벼운 신경전입니다!! 내일 올려드릴께요!! ●◇● 오늘 까먹고 퇴고하다 말아서....!!

적(화염계 마나 친화)
청(뇌전계 마나 친화)
녹(바람계 마나 친화)
금(금속계 마나 친화)
흑(대지계 마나 친화)
백(빙결계 마나 친화)
은(빛계열 마나 친화)

이런식입니다!! 아주 드물게, 두가지 색을 타고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경우에는 날개쪽 비늘에 그라데이션이 드러나요!! 당대 로드가 이 경우인데, 백색기반에 청색 그라데이션이 들어가있어요!!

162 ◆8nz3IZH4M2 (UiK5TXkICY)

2023-02-01 (水) 01:36:47


여담으로 현실판에 블랑이 있었다면 테마곡은 이게 됐을껍니다!!(아마 이거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꺼에요)

163 ◆Tkeoq3Vax6 (KSdKJEsRp6)

2023-02-01 (水) 02:13:31

>>160-161
앗! 쓰시기 힘드시면 무슨 얘기 주고받았는지만 대강 알려 주셔도 되는데요! 줄글 쓰는 거 은근 기 빨리니까요.. 8ㅁ8 (근데 그 엘프님도 그렇고 화끈한 NPC(?)를 왕왕 등장시키시네요:)! )

청색이 물도 얼음도 아니군요?! 반전:O 흑색이 땅인 것도 꽤 의외입니다(흑색이면 막연히 암흑 마법 같은 걸 맡겠거니 했습니다ㅎ) 그럼 흑룡은 농사가 잘 되게 도울 수도 있으려나요?ㅎㅎ 두 가지 색을 타고나는 경우는 두 속성 다 잘 쓰겠군요 그러면 색이 1개인 용보다 더 강하려나요?

링크해 주신 곡 들어 봤습니다! 경쾌하고 자유분방한 느낌이라 블랑님이 기 죽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꿋꿋이 가는 게 떠오르는군요 생각난 김에 저도 레아랑 어울릴 거 같은 곡 남겨 봅니다~ (전 영상을 통으로 첨부하는 법은 모르겠어서 링크로..ㅋ)
https://youtu.be/Tpz99Tyt1B0

164 블랑 - 그것은 아주 잠깐 사이에 벌어진 일 (ootFZeqar6)

2023-02-01 (水) 11:52:15

서글서글하고 둥글둥글한 고양이 같은 귀염상에 자세히 보면 성숙미와 요염함이 돋보이는, 금발을 스트레이트 펌 스타일로 다듬어 지나가던 사람이 한번쯤은 눈여겨볼 만한 외모를 가진 여성과, 그와 정반대 되는 조금은 순하지만 전체적인 선이 살아있는 흔하다면 흔하지만 자세히 보면 미남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사내, 그 정 반대 되는 존재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표정또한 정 반대였다. 한쪽은 오만함과 자만심이 넘치는 미소였고, 한쪽은 얼어붙다 못해 경멸감이 서려 있는 무표정이었으니까.

".... 유희중이었으면 그낭 지나갈 것이지. 왜 찾아온거지. 유희중에는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건 금기일텐데."
"호오? 너야말로, 용이 유희 외에 이러한 곳에 오는 건 아무래도 암묵적으로나마 허가되지 않은 일이니까."
"내가 뭘 하건 널 무시한 시점 부터 내 일에 관여할 이유는 없을텐데?"
"그러는 너야말로, 지금 걸리는 게 있어서 그런거 아닌가?"

두 사람이 천천히 다가선다. 다가설수록 공기가 급속도로 무거위고 사방의 마나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순식간에 사방팔방으로 마나로 뭉쳐진 공기탄이 수십여발이 생성, 사출, 충돌을 반복하면서 충격파를 쏟아내었다.
충격파의 여파때문일까, 날카로운 돌맹이 하나가 블랑의 얼굴을 스쳐지나가고, 빈틈을 파고든 소녀의 공기탄 한발이 그대로 블랑의 어깨에 직격한다. 하지만 블랑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허리춤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은채 여인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칫...."

그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일까, 어느샌가 여인의 손에는 날카로운 금속제 나이프가 손가락 사이사이에 끼워져 있었으며, 아주 익숙하다는 듯이 블랑의 미간과 하복부, 드래곤하트가 있는 명치 어림께를 노리고 날아든다.
그마저도 블랑은 공간을 접어서 자신을 통과해 자신의 뒷편 바위에 부딪히게 만들뿐이었지만 말이다. 공방을 주고 받으며, 손해는 분명 블랑이 봤는데, 여인은 블랑의 그 경멸감 어린 표정에 짜증이라도 난다는 듯이 이를 아득, 깨물며 말했다.

"네놈 낯짝은, 몇백년이 지나도 마음에 안들어."
"..... 개인적인 욕망때문에 미래를 위한 유산을 갈취하려던 년에게 들을 이야기는 아니다."
"잘난척하기는."

그러나 여인도, 블랑도 알고 있었다. 이 이상으로 날뛴다면 분명 골치아픈 족속들이 이곳으로 올 것이다. 둘 다 약점이 확실히 잡힌 이상, 더 나아갔다간 둘다 손해가 클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각자의 감정이 스쳐지나간 자리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심지어 여인의 마나로 이루어졌던 나이프 조차, 이미 그 효력을 다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칼이 부딪힌 자국만이 남아 있었을 뿐이었다.

165 ◆8nz3IZH4M2 (ootFZeqar6)

2023-02-01 (水) 12:00:16

>>163

아무래도 이야기를 다채롭게 전개할꺼면 이러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표현 하는게 좋을 거 같으니까요!!

실제로 흑룡의 레어가 자리 잡았던 대지는 지맥이 크게 활성화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카더라요, 그게 진실일지는 모르지만요.
네, 효율이 무지 좋습니다. 정확히는 다른 색상이라고 다른 마나를 쓰지 못하는게 아니라 그 계열 마나가 효율이 좋은거에요. 그래서 브레스도 보통 그 계열 속성을 따라가는 방식이고요.(땅속성 브레스의 경우는 강렬한 충격파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린 드래곤과의 차이점이라면 그린 드래곤은 풍압으로 찢어버리고, 흑룡은 충격파로 뭉개버린다는 느낌이 강하겠네요.)
두개의 속성을 받아들인 경우는 한번에 두 속성 브레스를 쏟아낸다던가, 그 두가지 마나 장악력을 이용해 여러가지 효율성을 추구할수도 있는 셈이죠.

아!! 링크는 그냥 주소창 www.youtube.com 링크를 통으로 해서 하단 유튜브 링크하기에 붙여넣으시면 됩니다!! 모바일도 앞에 m. 이 부분을 www.로 고치면 올릴 수 있어요!

166 레아 — 블랑 (KSdKJEsRp6)

2023-02-01 (水) 16:41:51

어디로 가야 할지 감도 안 와 한숨만 내쉬는데 다시 한 번 흑룡의 메시지가 머릿속을 울렸다. 레아의 돌발 행동에도 불구하고 출입증 덕에 큰 문제는 없었던 모양이다. 온갖 마법에 능한 용답게 자신의 마력을 담은 물체도 손쉽게 추적하나 보다. 어쨌든 곤란하지는 않았다니 다행인데, 정문 기둥? 뻔히 들었지만 눈을 비비고 봐도 기둥 언저리엔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진짜 감쪽같네. 불쑥 손을 뻗어 보고픈 충동이 드는 걸 묶은 머리를 움키며 억눌렀다. 인적이 드물었던 언덕길과 달리 기숙사는 오가는 기숙생이 제법 있는 터라 투명한 물체(?)의 존재로 이목을 끌었다간 난감해질 것 같았다. 문제는 또 있었다. 학교 구경을 하쟀으니 어디로 갈지 알리기는 해야겠는데, 이래서야 무슨 말을 못 꺼내겠다. 허공에다 말을 거는 괴상한 몰골로 보일 거 아냐?

레아는 입맛이 쓴 표정을 띠었다가, 마침 들어오는 다른 기숙사생을 피해 기둥 맞은편의 벽에 등을(정확히는 가득 채워 묵직해진 가방을) 기댄 뒤 출입증을 꺼냈다. 이번엔 좀 덜 힘들어야 할 텐데. 그러면서 출입증의 신비스러운 문양을 주시하자니 (그의 눈동자 색을 닮은) 불꽃 같기도 하고 노을 같기도 한 적황색 빛이 다시금 선연해지며 움직였다. 그러고 보니 흑룡인데 마력(으로 추정되는 빛)은 검은색이 아니라 적황색이네. 용의 색과 마력의 색은 상관이 없는 걸까? 아니지. 집중. 집중.. 그러나 잡념(빛이 궤도 삼은 문양이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도 궁금했다.)이 그치질 않아 영 집중이 안 됐다. 결국 다 집어치우고 빛이 문양을 도는 횟수를 세기로 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이윽고 두통과 함께 처음에 겪었던, 영혼이 빠져 나가는 것만 같은 감각이 엄습했다. 자칫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가 불안해질 만큼 또렷한 감각이었다.

그나마 이후는 수월했다. 빛의 바다에 잠기기라도 한 것처럼 온통 적황색 빛이 일렁이는 동시에 다른 소리는 일절 들리지 않는 고요한 상태, 처음 시도했을 때와 똑같다. 아니, 다르다. 뭐가 다른지 구체적으로 짚지는 못하겠지만 분명 처음과는 달랐다. 명경지수(明鏡止水)처럼 평온한 느낌은 비슷한데, 이번엔 묘하게 어딘가 어색했다. 돌멩이로 인해 생긴 물둘레가 채 가시지 않은 물 같달까? 별일 없었다 말해 줬긴 하지만, 역시 내가 갑자기 가 버린 게 곤란했던 걸까? 순간 제 불찰을 사과하고픈 마음이 솟았으나 참았다. 설령 곤란했다 해도 굳이 밝히지 않은 것은 내가 알아채는 건 원치 않는다는 뜻일 테니까. 그걸 굳이 아는 척해 버리는 건 내 께름칙함을 덜려는 짓에 불과하다.

그래서 원래 전달하려던, 학교에서 돌아볼 곳이나 알리기로 했다. 내가 사는 곳(연구실 정도면 '사는' 곳이라고 해도 어울린다.)을 보고 싶다니, 공동 연구실과 교내 식당이 그나마 무난하겠다. 사실 그 두 곳과 기숙사와 강의 조교를 맡을 경우 가게 되는 강의실 말고는 가는 데가 없다시피 하니까.

[구경하실 만한 거리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주로 연구실에 머물고 식사는 교내 식당에서 해 왔습니다. 일단은 그리로 안내하겠습니다.]

메시지가 좀 길어졌을 뿐인데 기운이 쭉 빠졌다. 이거 힘들다. 진짜 힘들어. 용족의 언어도 이렇게 파장이란 걸 맞춰야만 익혀지는 거라면 안 배우고 말지 싶어질 정도다.. 라고는 해도 막상 기회가 생기면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 싶어지려나? 용족의 언어가 어떤지 아직 모르고 가르쳐 준다는 이도 없는 마당에 고민하는 스스로가 싱거워 레아는 픽 웃어 버렸다. 그와 별개로 대책은 있었으면 좋겠다. 메시지를 전할 때는 어디 이동하지도 못하는데 그가 투명한 채이면 다른 의사소통 수단도 마땅치 않으니 아무래도 곤란하다.

[정신 파장이라는 거, 좀 더 쉽게 맞출 수는 없습니까..?]


//전음 2번 만에 힘에 부쳐 하는 마도구초짜 레아 되겠습니다(._.)..
그리고 >>133 보면서 레아는 전혀 모르는 게 나을지를 궁리해 봤는데요, 텔레파시를 보낼 때 정신 파장을 맞추다 보면 뭔가 낌새를 챌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서 그쪽으로 서술해 봤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방향이라면 말씀해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167 ◆Tkeoq3Vax6 (KSdKJEsRp6)

2023-02-01 (水) 17:08:02


>>164
와~ 엄청 많은 내용이 담긴 것 같은 독백이에요!! 말 몇 마디 시비조로 나누고 말 줄 알았는데 진짜로 싸움 날 뻔했다ㅇㅁㅇ;;; 금용 누님 무섭군요('m').. 블랑님 얼굴도 긁히고 어깨도 맞았는데 괜찮은 건가요8ㅁ8? 아니면 드래곤이라 돌멩이나 마나탄 쯤은 맞아 봤자 생채기조차 안 나려나요:|?
공간 접기라는 게 이동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공격당하는 찰나에도 시전 가능한 거였군요ㅎㄷㄷ(공간 접기가 땅속성과 관련이 깊은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ㅎ)
직원 대할 때랑 딴판으로 살벌한 블랑님 말투도 놀랐습니다. 금용 씨가 왜 저렇게까지 블랑님을 질색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성격 나빠, 누님 :O..)
+ 덤으로 황금용 씨가 나이프 꺼낼 땐 용이면서 왜 나이프를? 했다가 마지막 문장 보고서야 아 금룡이 자기 마력으로 만든 칼이었구나 했습니다ㅎㅎ
혹시, 이번 일상에서 학교 돌아다닐 때 레아도 금용 씨를 볼 일이 있을까요? 아니면 반대로 금용 씨가 레아를 발견한다거나?

>>165
블랑님네 집인 에르네스트 산이 수도 북쪽이니까 크레티스 왕국 수도(이름 아무거나 붙일까요8ㅁ8..?)는 농사가 잘..이 아니라 추운 나라잖아!! 금광이나 다른 지하 자원 광맥이라도 튼실했으면 좋겠네요. 제가 과문해서 충격파의 개념은 모릅니다만^ㄷ^;; 땅속성 브레스면 중력에 짓눌려서 땅에 짜부되는 걸 상상했는데 비슷하려나요? 지금 용 대빵은 2개 색이라고 하셨으니 되게 쎈 용이겠네요

방법도 알려 주셨으니 영상 다시 한 번 올려 볼까요?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올려 보기 전엔 모르겠다는 점에서 슈뢰딩거의 영상이군요ㅋ)

168 ◆8nz3IZH4M2 (1VuwCBB0vk)

2023-02-01 (水) 17:27:30

>>167

아프지만 저 뒤에 치료마법 돌려서 회복했습니다! 생각보다 멀쩡해요!! 그리고 블랑의 육체를 보시면 아세겠지만 육탄전에 특화된 모습이다보니 고통도 잘 참는 편이고요! 근육통 수준으로 아프겠지만 딱히 큰 문제는 없을꺼에요!!
그리고 저렇게 공간 관련 기술을 제대로 쓸수 있는건 오직 블랑이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가능한겁니다!! 는 이미 다 불어버린 기분인데 이거 맞....겠죠?(먼산)
그리고 네, 가능성 있습니다. 애시당초 몸을 마나로 두른,싱태라 블랑이 뒤에 서있는거 보고 눈치 챌 가능성이 더 높아요.

아 그리고 제가 현 대륙에서 강대국 3개중 하나로 크레티스를 꼽았는데, 네 맞아요. 지하 광맥이 풍부하고 삼림자원이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이종족 친화 정책이 가장 잘되어있는 캐놀라인 다음으로 이종족 거주 비율이 높다고 설정했습니다. 그만큼 온갖 지식이 모여드는 것도 한몫했죠.
넵, 땅속성 브레스는 중력광선 비슷하게 쏘는 방식인데, 추가로 울림이 제일 커서 영향권 밖에서도 정신적인 방면으로 큰 피해를 입혀요, 전의를 억눌러버린다던지, 그 함성에 잠식당해 광란을 일으킨다던지. 그래서 문헌상에선 흑룡을 광룡(미칠 광)이라고도 일컫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부정확하다! 싶으면 올리기 전에 테스트 한번 눌러보세요!! 누르기 전에 본인이 어떻게 올리게 될지 미리 확인이 가능하답니다!!

169 ◆Tkeoq3Vax6 (KSdKJEsRp6)

2023-02-01 (水) 18:03:13

>>168
안 아픈 게 아니라 참은 거였군요ㅠㅠ >>164에서 그냥 주머니에 손 넣고 있었대서 진짜 안 아픈가 긴가민가 했는데.. 고통을 잘 참든 못 참든 아프면 서러우니 몸조리 잘해야겠습니다!!
아 그 부분 모르겠고 나오기 전까진 깨끗이 포기했습니다 언젠간 나오겠거니..(._.)a
..진짜로 금용 누님의 어그로를 끌어 버리겠군요 누님 미물인 인간 말고 블랑님이랑 직접 담소 나누십..8ㅁ8a (그 화끈한 성향으로 보아 무리)

중력 + 음공인 셈일까요? 영화에서 악 써서 유리 깨는 연출은 얼핏 본 것도 같습니다ㅋ 인간인 레아는 잘못 휘말리면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 될 거 같은지라ㅎㅎ 본 스레에서 브레스까지는 나올 일은 웬만하면 없었으면 좋겠군요

팁 감사합니다! 참 그 일전에 와 주신 관전자님이 재방문해 주셨더라고요 앵커 남기겠습니다.
situplay>1596493065>262

170 ◆8nz3IZH4M2 (OIvMjhmeo6)

2023-02-01 (水) 19:00:08

>>169

그래도 블랑 입장에서는 크게 다친것도 아니라 크게 신경 안쓸껍니다! 다만 이제 앞으로 여기서 다닐 레아를 좀 걱정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계속 저 금룡이랑 부딪히고 다닐테니까.... 꽤 시달리지 않을까 크게 걱정할꺼에요!!

비슷합니다!! 어디까지나 인간들이 세운 가설이지만, 일각에서는 흑룡들은 의지, 즉 마나를 부리는 힘이 여기서 크게 발현된다고 연구 한 이들이 있어요. 흑룡들의 포효를 정면으로 들은 증언들을 최대한 가능한 만큼 모아서 연구한 결과, 자연계의 정점에 도달한 자들이 약소한 이들에게 보여주는 공포라 생각했지만, 역으로 알 수 없는 힘이 있어서 듣는 이들로 하여금 이렇게 행동하게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연구 일지가 있지요. 다만 어디까지나 가설이라서 지금은 어딘가에 파묻혀 있겠지만요.

답 작성하고 왔습니다!!

다만 오늘은 제가 조금 바빠서..... 답레가 쬐까 늦을꺼에오!! 기다리지 마시구 주무세요!!

171 ◆Tkeoq3Vax6 (KSdKJEsRp6)

2023-02-01 (水) 19:36:06

>>170
헐.. 한창때라고 몸 너무 막 굴리는 거 아닙니까:( 건강은 젊을 때부터 챙겨야 합니다!! 좀 개드립입다만 그래도 같은 용한테 공격당한 거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거 같지 말입니다(._.).. 금용님이 보고 계셔, 는 굉장히 무서울 거 같긴 합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초월적 존재의 어그로를 끈 셈이니요 한낱 인간으로선 대비할 방도도 마땅치 않고ㅠ 블랑님과 처음 만난 순간 못지않게 공포스럽지 않을까요8ㅁ8 (금용 누님은 말보다 주먹이 앞설 거 같아서 무섭지 말입니다('m').. )

용이 포효까지 할 정도로 어그로를 끌고도 생존한 인간이라니 운이 좋네요:O 근데 제가 말씀하신 부분을 명확히 파악하질 못했는데.. 흑룡의 마력에 지성체의 정신을 지배하는 힘이 있다는 건가요? 암튼 그런 운 좋은 인간 덕에 남은 기록은 굉장히 희귀할 거 같아서 레아도 확인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 봤습니다!! 용들이 부러워지더군요ㅋ 역시 삶이든 게임이든 양학이 제맛이죠(응?) 근데 전대 대빵은 대체 왜 제 수명이랑 인간네 나라를 맞바꾼..;;;; 게다가 아기로 폴리모프 ㅎㄷㄷ(인간 아기의 기저귀 차는 생활, 근육 발달 덜 되어서 물건 잘 못 집고 뒤집기 하다 몸살 앓는 신세 같은 걸 다 ㄹㅇ로 겪..ㅇㅁㅇ;;;;) 그 정도면 유희가 아니라 제2의 삶인데요?! 흑마법이 신성력에 가깝다는 것도 놀랐고요(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랑 정반대ㅋㅋ) 게다가 신성력을 쓰는 용이 언데드라니 반전 2배:O.. 근데 언데드 용은 스스로 살아난 건가요 네크로멘서 같은 이가 사역하는 건가요?

아이고 오늘 독백도 쓰셨잖습니까 덕분에 이미 재밌었습니다:D! 다만 레아가 낌새 챈 부분은 수정 안 해도 괜찮을지요:O?

172 ◆8nz3IZH4M2 (1VuwCBB0vk)

2023-02-01 (水) 20:41:44

>>171

아유 괜찮습니다!! 블랑은 튼튼해요!! 막말로 동급 용이랑 다이다이 뜨고서도 잘 버티는 만큼 튼튼해요!! 그리고 회복 마법 다 걸어서 이제는 멀쩡합니다!!

모든 용은 마나에 의지를 담을수 있습니다!! 그 기술의 정수가 바로 브레스, 즉 숨결인거고요!!

블랑이랑 비슷한 겁니다. 인간에 흥미를 가지고 연구할겸 그렇게 살아가다가 인간의 그것에 감화되어서, 그리고 종국에는 자신보다 한순간을 살아갈 자신의 자손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거죠. 괜히 블랑이 고귀한 정신이라 한게 아니에요.
흑마력과 신성력은 의외로 유사한 구조인게, '힘을 바란다'라는 구조에요. 신성력은 신성한 존재에게 기도하는 행위로 힘을 빌려 그 힘을 대행하는 것이고, 흑마법은 제물을 바치는 행위로 그 힘을 휘두르는거니까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 유사성으로 인해 드래곤들은 사용가능하지만, 굳이? 라는 느낌이 강하죠
언데드 드래곤은..... 드래곤들이 스스로 금기시 하는 영역 중 하나라 이 부분은 조금있다 레스로 적으며 설명을....

아 그부분은 수정 안하셔도 되요!! 오히려 적기 더 편해졌습니다 후후후

173 블랑 - 레아 (BcXNu6lk4o)

2023-02-02 (거의 끝나감) 01:16:45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네. 아마 이 기세면 언령도 익힐수 있겠군.]

전음을 보내오는 레아의 모습에 그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채─어차피 투명한 모습이라 보이지는 않을테지만─가만히 그녀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마나량이 적은 것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잘 따라오고 있었다. 언령, 의지를 녹여내어 대기중의 마나를 이용한 능력, 어쩌면 이 과정에서 그녀도 터득할 수 있을지 몰랐다. 물론 그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그만큼 노력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쳐줄수 있는 부분이었다.
잠깐이지만 마법으로 치료한 어깨가 살짝 욱씬 거렸다. 이미 치료는 끝났으나 잠깐의 뻐근함은 어쩔수 없다는 것일까. 게다가 같은 용에게 공격받은 것이다. 쉽게 넘어간다면 넘어갈 수 있겠지만 역으로 대수로운 상처가 아닐수도 있었다. 순간의 도발에 넘어간 것은 정신수양이 부족함 때문만은 아니겠지. 그러한 상념때문일까? 그녀와 공명하는 파장이 아주 잠시간 흔들렸고, 그 흔들림이 그녀게 닿는 순간 그는 퍼뜩 정신이 든 것인지 그를 조심스럽게 감추며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그녀의 말에 쾌활한 어조로 전음을 이어 나갔다.

[거 좋군! 두군데 다 부탁하겠네!!]

학창시절이라는 것이 없는 용의 삶, 즉 지금 이들은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당연히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었다. 어떠한 일이라도 별로 실망하지 않을 것이며, 아마 어떠한 악조건의 상황이더라도 즐길 수 있을 것이리라. 그것이 바로 그였으니까. 항상 새로운 경험에 대해 받아들이고 학습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여인의 투정이 들려온다. 힘이 빠진 듯, 아니면 오랜시간 동안 운동을 한 듯한 탈력감이 섞인 음성이었다.
생각해보니 그러하였다. 그녀는 마나가 적기도 적거니와 이러한 마도구─심지어 제대로 충전도 되어 있지 않은 듯 했다─를 사용해본 적이 드물었을 테니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고개를 주억거린 다음 가볍게 손가락을 흔들어 보였고, 그 움직임에 따라 마치 이끌려가기라도 하듯이 그의 손으로 출입증이 쥐어진다. 손톱을 살짝 날카롭게 세운 다음 순식간에 그의 손이 마법진을 고쳐나가기 시작했고, 아주 잠시간의 고안 끝에 그는 조심스레 소녀의 손에 출입증을 쥐어주고는 전음을 이어나갔다.

[생각해보니 그대가 이걸 많이 해보지 않았다는 걸 생각 못했군. 일단은, 정신파장을 수렴하는 기준을 내가 아닌 자네를 기준으로 맞췄네. 이것으로 조금은 힘든게 줄어들겠지. 그리고 그대의 마나를 사용한다는 감각이 아닌, 이 출입증안에 담긴 마나를 사용한다는 감각으로 해보게나. 아마 조금 더 편해질 것이야.]

그렇게 조언을 덧붙인 그녀에게 조금 가까이 다가서는 그였다.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일까? 그는 천천히 정신을 집중시켜서 그녀와의 파장을 동기화 시켰고, 이내 익숙해졌다는 듯이 그녀에게 마저 입을 열었다.

[자네, 지금 배우는게 사실 엄청 빠른거네. 사실 말하자면 우리는 이걸 몇천년은 해온 족속들이야. 우리만큼 잘하는 게 이상한 것이지. 그러니까 조금 힘들어도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배워나가게나, 이걸 완벽히 익혀낸다면 아마 정신력도 많이 늘어나게 될것이고 장시간 연구해도 많은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되겠지. 하루 10분정도라도 익숙해져보게나.]

그렇게 말하고 나서야 그는 레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겨 주었다. 조금만 힘내보자는 뜻의 격려어린 손짓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조금은 걱정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이 학교에는 이미 그녀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도 이번 유희는 이 학교의 대학생도로서 활동하고 이름을 떨치는 것이 목표인 듯 싶었다. 그렇다면 차후에 그녀가 레아와 마주친다면..... 아니다, 지금은 이러한 걱정을 하기엔 너무나도 이른 시기였다. 그렇게 상념을 떨쳐 내며 그는 천천히 미소를 머금은채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자 그럼, 일단 왕복지점부터 설정하는게 어떤가? 그게 주 목적이었던것 같은데. 생각해둔 곳이라도 있는가?]

174 ◆Tkeoq3Vax6 (UsO3i9FZ62)

2023-02-02 (거의 끝나감) 11:08:37

>>172-173
블랑님 멀쩡하다셨는데 답레에선 어째서..8ㅁ8!? (저 언급을 넣을 수 있어서 잇기 더 편해졌다고 하신 건가 짐작만 해 봅니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브레스에 마나를 제어하는 힘인 의지가 담겨 있어서, 브레스를 맞은 지성체는 공포나 광란에 빠질 수 있다..는 걸까요?

인간의 어떤 면에 감화된 걸까요? 제각기 자기 삶을 살려고 아등바등 애쓰는 집념? 근데 확실히 미묘하긴 하네요, 전임 용 대빵이 황제가 되고 자기 유전자? 능력?을 자손들에게 두고두고 이식한 결과 발바리아는 번영했지만, 반대 급부로 다른 나라는 크든 작든 발바리아에 치일 것이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타격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았을 테니까요 (당장 20만 대군이 이릉대전처럼 쓸렸고 말입니다.) 국가간 대립이나 전쟁에서 이득을 보는 쪽이 있으면 손실을 보는 쪽도 있기 마련임을 생각하면 전임 용 대빵의 처사를 긍정적으로만 볼 수 있을지 개인적으론 의문입니다. 하긴 그러니 명줄이 날아갔겠습니다만..
그런데 명줄을 날리는 주체는 누구인가요? 용 대빵 위에 또 다른 존재가 있는 건가요? (그러고 보니 >>164에서도 '골치아픈 족속들'이라고 언급된 이가 있었는데 그네들은 누구인지요?)
그러고 보니 흑마법도 제물을 바치는 행위라고 하셨는데 제물을 받는 주체는 누구인가요?
그리고 언데드 드래곤 = 드래곤이 금기시하는 영역이라면, 누가 사역하는 게 아니라 용이 마음먹으면 셀프로 될 수 있는 거 맞나요?

175 ◆8nz3IZH4M2 (BcXNu6lk4o)

2023-02-02 (거의 끝나감) 11:59:30

>>174

1. 아무리 치료는 해놨어도 치료후의 뻐근함이 남은겁니다!! 타격 자체는 크지 않아요!! 그리고 좀 과민하게 반응한 것도 있고요!!

2. 조금 설명이 길어지겠지만 천천히 말씀드릴께요!!

마법을 사용한다는 개념은 [언어를 통해 의지를 발현]하고, 그 [의지로 하여금 마나를 움직]이며, 그 [술식에 맞게 전개되는 과정]인겁니다! 즉 브레스는 여기서 언어를 통해 의지를 발현해, 체내에 축적된 고농도의 마나와 대기중의 마나를 모아 내뱉는 방식인 겁니다!
예를 들자면 레드드래곤의 브레스의 경우에는 [모조리 태워주마!!], 혹은 [모두 불타올라라!!]라는 의지를 숨결에 담아 낸거고, 그 과정에서 마나는고온, 고압의 화염을 발생시키는 거라 보시면 되요!! 다른 브레스도 마찬가지이고요!!

3. 자기 삶을 살아가면서도 끝까지 굴하지 않는,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면서도 남을 위해 살아가려는 자들을 보며 지낸 결과입니다. 결국 물론 마지막에서 그러한 결정 때문에 전대 로드는 현 시점으로부터 5년뒤 수면기에서 깨어나 수명의 반이 날아가게 된 셈이죠. 인간을 통해 올바른 정신을 보고 그에 맞춰 행동하였으나, 결국 그 끝에 자신의 자손들을 너무 위한 나머지 용으로선 해선 안될 행동을 한 셈인거죠. 물론 본인도 이에 대해 긍정했고 다른 용들의 처벌에 응하여, 자신의 수명을 잘라버리는 벌을 받게 된거죠. 어떻게 보면 가장 인간적으로 변해버린 용인 셈이네요, 서술하고 보니.
용의 대빵이라기 보다는 그저 대표하는 격인거고, 사실상 거의 선출직에 가까운 셈이라 이 마저도 용들이 원한다면 처벌이 가능해요, 발언권은 새끼를 갓 벗어난 1천살 이상부터 발언권이 생기고요. 골치아픈 족속들은 >>164 레스에서 수명이 지긋하신 고룡분들입니다. 용은 마나를 머금고 세지는 만큼 일정 나이가 지나기 전까지는 계속 힘이 세지고,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쇠락하기 시작해요. 그래서 수명을 자연으로 환원한다는게 큰 벌이고요. 그만큼 쇠락하는 시기가 빠르게 찾아오는 셈이니까요.
흑마법의 대상은 다른 차원, 즉 마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간들이 흔히 말하는 지옥의 개념이 이곳에 속하지요. 현계와 다르게 댓가만 준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힘은 확실하게 건네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도와 믿음을 댓가로 힘을 건네는 신성력하고도 일맥 상통하는 셈이죠. 다만 신성력의 경우엔 이러한 성향때문에 힘이 강하지 않지만 안정적이며, 현계에 부합하는 힘을 주는 셈이고, 흑마법은 반대로 강하고 확실한 힘을 주지만, 그만큼 불안정하고 현계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이 있겠네요.

역시 관찰력이 좋으시네요. 정답입니다. 자존심이 강한 용들이고 자신의 죽음에 대해 초연한 용들이지만, 아주 가끔씩, 이레귤러같은 느낌으로 자신의 죽음에 대해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용들이 있어요. 제가 윤회 전생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 윤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에너지가 자연으로 환원되요. 이게 지금 이 차원에서 계속 반복해가며 에너지를 순환 시키는 방식이고, 이게 차원을 안정화 시키는 방식이고요. 그래서 이 세계에는 마나를 활용할줄 아는 이들이 많아지고 또 이종족 중에서도 영웅이 나타나고 죽는 이유가 이 때문이에요.
다만 그만큼 강력한 힘과 의지를 가진 용이기에 오히려 자신의 죽음을 거부하면 강한 사념을 지닌 언데드가 되는데 이게 바로 자신의 육체를 담볼로 한 언데드가 되는 거에요. 물론 이는 일정 경지에 이른 마도사(리치)나 기사(데스나이트)에도 통용되는 경우인데, 드래곤의 경우에는 훨씬 더 위험하다는 차이점이 있죠. 죽고 싶지 않다는 의지와 그것이 환원될 에너지를 지옥에 넘기는 것으로 수명을 연장시키고 강대한 마나를 얻어내는 것, 바로 이게 언데드 드래곤이 탄생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는 중립을 표방하는 용들에게 있어서 매우 추악한 행동이기에 금기시되는 것이고요.

176 ◆Tkeoq3Vax6 (UsO3i9FZ62)

2023-02-02 (거의 끝나감) 18:20:27

>>175
1) 저는 보면서 생각이 좀 많아졌습니다ㅎ 워낙 미세한 변화라 레아가 눈치 못 챌 것 같다가도, 아무리 그래도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이긴 해서 수상하게 여길 거 같기도 하고, 수상하게 여긴다고 해도 블랑님이 내색하기 싫어하니까 선 넘지 않으려고 넘어갈 거 같다가도, 아무래도 께름칙해서 못 참고 괜찮냐고 물을 것도 같고.. 그래서 고민됩니다ㅡ"ㅡ;;

2) ..어렵군요 솔직히 반이나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_.) 마나라는 에너지로 특정한 효과를 구현하는 게 마법이고, 시전자가 의도한 효과를 내는 마법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법에 따라야 하며, 그 방법은 입 밖에 내든 속으로만 하든 언어 표현(캐스팅)을 하는 거...정도로 간주해도 될까요?

3) 확실히 옳은 일이나 타인을 위해 자기 자신마저 희생할 수 있는 인간을 목격하면 저라도 경외감부터 들 것 같습니다 다만 전쟁에 옳고 그름이 있을 수 있는가에 제가 회의적인 편이다 보니 (자기의 자손에게 용족의 힘을 남긴 것 이전에) 발바리아라는 나라를 건국하고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부터가 정의에 부합할지 다소 의문입니다 발바리아라는 나라가 건국되지 않았다면 그럭저럭 살았을 인간 중에 죽거나 장애를 입거나 다치거나 가족 혹은 재산을 잃은 이가 숱하게 나왔을 것 같아서요 그런 의미에서 현재까지 제가 접한 정보만으로는 (극단적인 표현입니다만) 전임 용 대빵을 자신이 편애하는 인간 집단의 앞길만 터 준 용으로 볼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발바리아가 다른 국가보다 정의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는 요소는 뭐가 있을까요?

4) 그렇군요. 스스로 언데드가 될 수 있고 언데드는 수명이 한정적이지 않다면, 블랑님이 영혼 이식 실험에 실패할 경우 언데드 용이 되어서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대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봤는데 그건 당사자가 안 원하겠네요:(

5) 아, 맞어. 관전 스레 답변 보고 놀랐습니다. 블랑님이 수백 년 더 기다릴 거라고 하셨을 때 전 당연히 다른 조수감의 등장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이해했는데 레아의 환생을 기다린다는 의미였나요ㅇㅁㅇ?! 환생을 할지, 한대도 언제 어느 지역에서 할지, 에르네스트 산 근처에서 한다고 해도 지성체로 환생할지 아무 보장이 없는데도요? (에르네스트 산에 서식하는 개미 군집 중 1마리로 환생할지도.. ㅎㄷㄷ )

177 ◆8nz3IZH4M2 (HqvmYIXaj.)

2023-02-02 (거의 끝나감) 19:23:27

>>176

1.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입니다! 무시하고 지나치셔도 되고 아니면 그냥 이야기를 꺼내셔도 이야기는 확실히 진행되거든요!! 그냥 대놓고 물어보시면 아마 웃으면서 대답해줄 껍니다!!

2. 아주 정확합니다! 마법사들이 괜히 마나에 대해 연구하고 이해도를 높인다는 개념도 여기서 나오면 되요!!

3. 그건 저도 정확하게 말할 수 없어요. 사실 레아주가 보는 관점에서 보는 이야기도 정답이거든요. 그리고 전대 로드도 이거 때문에 후회를 많이 하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지금도 괴로워 하는 중이거든요. 세종대왕이 문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형제들에게 중책을 맡기면서 힘을 실어주다가 결국 단종이 폐위 되는 상황이 왔듯이 본인도 결국 자신이 생각한 정의와 정신이 퇴색될게 분명하다는 걸, 유희가 끝나고서, 문책 도중에야 깨달은 것이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준 힘을 거두기엔 그만큼 자신의 후손들도 소중했고, 더더군다나 자신의 마음 속에서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누군가를 희생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았기에 전대 로드는 결국 그렇게 댓가를 치루게 된겁니다. 그리고 결국 언젠가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그렇게 올바르지 못한 정신을 이은 그 후손들도 아마 패망하게 되지않을까요. 그것이 아마, 오직 자신의 가족들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행동했던 전대 로드에게 주어질 최악의 결말인 셈이고요.

4. 가장 먼저 생각해보았으나, 아무리 미래를 생각해보아도 그것만큼 가장 어리석고도 추악한 행위가 없기 때문에 본인이 가장 먼저 폐기를 제안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5. 그래도 상관없었을 껍니다. 블랑에게 있어서 시간이라는 것은 많은 상황이니까요. 조바심을 낼 필요 없이 하나 하나, 차근히 준비하면서 제 1석을 공석으로 비워두고 기다리고 있었을꺼에요.

178 레아 — 블랑 (UsO3i9FZ62)

2023-02-02 (거의 끝나감) 23:30:09

기력이 달리는 걸 억지로 버티는 와중에 흑룡의 격려가 울렸다. 언령? 그게 뭐지? 혹시 용족의 언어?? 암담해졌다. 진짜 이런 방식으로 익히는 거야? 아, 주님. 살려 주세요. (신앙심이 얕은 레아였지만 궁해지면 이렇게 절대신을 찾곤 한다. 라민 쌤의 강의를 통해 깨달은 사실-신앙심이 무엇에든 기대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에 부합하는 행태다.)

그때 적황색 빛의 바다에 전해져 오던 미묘한 파동이 사라졌다. 뒤이어 마냥 유쾌하다는 듯한 반응. 짙어지는 위화감에 그만 물음이 튀어나와 버렸다.

[괜찮으신 겁니까?]

아차 싶었다. 흑룡의 반응은 흔들림을 들키고 싶지 않다는 명백한 신호였다. 그런데 굳이 캐묻다니, 선 넘은 짓 아닌가.

[실례했습니다! 어쩐지 무리하시는 게 아닌가 싶어져서..]

고양이 걱정하는 쥐네, 또. 온갖 일을 손쉽게 해치울 수 있는 존재가 도대체 뭘 해야 무리라고? 어이가 없어 한숨이 나오는데도 찜찜함이 가시질 않았다. 이제까지 흑룡은 레아가 어처구니없이 무례한 질문을 했던 순간을 제외하고는 늘 여유만만해 보였다. 그런 이가 미미한 정도일지라도 동요했다면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무리하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이 순간, 레아는 자신이 인간인 주제에 무려 용을 걱정하고 앉았는 원인을 깨달았다. 이 용, 저도 모르는 사이에 무리해 버릴 거 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그가 아침에 말했던 크런치 모드라도 언급해 볼까 하는 찰나, 기운이 쭉 빠지고 눈앞이 부예졌다. 시야가 돌아왔을 땐(적황색 빛의 바다가 아니라, 기숙사 문앞이 보이는 상태였다.) 출입증이 허공에 떠 있었다. 그런 채로 무늬가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이 아무래도 흑룡이 무슨 조치라도 취하는 모양이었다. 화들짝 주위부터 살폈다. 강의 직전 시간이 지났는지 다행히 지금은 오가는 이가 없지만, 이거 누가 보기라도 했다간 낭패 아냐? 몸으로 가리려 해 봤으나, 레아의 키보다 더 높이 떠 있는지라 여의치가 않았다. 사실 가려졌대도 한 방향이라 누가 다른 방향에서 나타나면 소용없을 것 같다. 어쩐다? 궁리 끝에 레아는 출입증 주위로(흑룡이 있을 법한 위치는 피해서) 손을 뻗어 보였다. 누가 보더라도 자신이 마법을 시전하는 걸로 여겨 줬으면 해서였다. 근데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맞나? 흉내도 뭘 알아야 내지..

다행히도 오래지 않아 흑룡은 레아에게 출입증을 건네 주었다. 이 순간도 자신이 마법을 쓴 것처럼 보이길 바라며 레아는 이어지는 설명에 집중했으나, 얼마 못가 난관에 부딪혔다. 내 마나가 아니라 출입증의 마나를 사용한다? 마나 그거 어떻게 쓰는 건데? 마법에 까막눈이다시피 한 레아로서는 가늠하기 통 어려운 설명이었다. 탄식이 절로 나왔다. 마법 재능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마법을 배울 수 있었을 거고, 그랬으면 지금보다는 잘 알아들었을 텐데.

의기소침한 기분을 알아챘을까? 그가 격려하듯 토닥이더니 레아는 빨리 배우는 편이라며, 하루 10분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익혀 보란다. 운동이라, 확실히 운동 뺨 치긴 한다.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30분은 내리 달린 것처럼 진이 빠졌으니까. 그래서인지 어제부터 제대로 먹은 게 없어서인지 속이 텅 빈 감각도 쓰리도록 와닿았다. 눈꺼풀도 무거운 게 이 자리에 쪼그려도 바로 잠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할 건 해야지. 레아는 남은 손으로 눈을 문지르고 숨을 골랐다. 그런 뒤 출입증의 무늬를 응시하며 말 좀 전해 달라고 입속말로 중얼거리고는(출입증의 마나를 쓴다는 게 어떤 건지 상상도 안 됐던 탓에 출입증을 사람처럼 대해 버린 것이다.) 할 말을 떠올렸다.

[용학 공동 연구소 앞으로 설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내하겠습니다.]

제대로 전달이 됐을지 모르겠네. 그래도 일단 걸음은 옮겼다. 안내든 지점 설정이든 그리로 가야 할 수 있을 테니까.

179 ◆Tkeoq3Vax6 (UsO3i9FZ62)

2023-02-02 (거의 끝나감) 23:56:28

>>177
1) 대놓고 물어봐도 ㅇㅋ라셔서 대놓고 물어보게 이어 봤습니다(._.)a

2) 아예 엉터리로 파악한 건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여전히 쉽지는 않습니다만..:|

3) 문책당하는 시점에라도 가족에게서 힘을 거두었더라면(말씀하시는 거로 보아 용의 힘을 잃으면 사망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그때쯤엔 가족의 수나마 적었을 테니..) 지나친 개입이 불러온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텐데, 그건 자신의 안위를 위해 타자를 희생시키는 게 아니라 자신이 저지렀던 일의 뒷수습일 텐데, 그걸 포기해 버린 셈이군요.... 수명을 내놓는 벌을 기꺼이 받은 것도 보기에 따라서는 다른 형태의 이기심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습니다

4) 저는 기억과 능력과 성격이 유지만 된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블랑님은 질색하는군요..(._.) 마계와 한번 얽히면 어떤 식으로든 변질되는 게 시간문제여서일까요?

5) 아니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그렇지 환생체를 기다리다니요8ㅁ8? 말이 좋아 환생체지 기억도 없고 성격부터 능력까지 싹 다른 개체일 텐데요, 설마 개미로 환생하면 개미를 비서 삼는 겁니까?!? ㅇㅁㅇ;;;;;

180 ◆8nz3IZH4M2 (TxcApjYN0Q)

2023-02-03 (불탄다..!) 00:25:14

>>179

답레가 왔군요!!

용학 공동 연구소에 있다? 없다? 홀수? 아님 짝수?

.dice $1 $100.

1. 저걸 공부하는 학생들은 머리가 깨질라 칼껄요....? 사실 설명하는 저도 이게 제대로 된 설명인지 모루겟소요(....)

2. 그런 당신을 위한 한마디, 이 세계는 인과율이 매우 확실합니다. 오로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희생하고 그 죗값을 치루지 아니하였다면, 그 결과는 분명히 돌아옵니다. 본인이 죗값을 치루었다고 생각하더라도 말이죠. 범죄를 지은 부모의 자식이 될지, 아니면 그 형제가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요.

3. 질색팔색 할수밖에 없는게..... 어..... 2번의 대답과 마찬가지로, 이 세계는 인과율이 매우 쎄게 돌아오는 편이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 불가능해요(.....) 게다가 언데드가 되면 일단 목숨 연장은 되거든요? 네, [어떠한 방식]으로든 연장은 됩니다. 그게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라는게 문제죠.

4. 개미로 환생했다면 '아, 이런, 실패 했군, 뭐 시간은 많으니까 좀 더 기다려볼까. 어차피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을테니....' 이런 마인드로 다음 생을 기다려주지 않을까요!

181 ◆8nz3IZH4M2 (TxcApjYN0Q)

2023-02-03 (불탄다..!) 00:26:12

왓 더.... 잘못 굴렸네요

.dice 1 100. = 47

다시 갑니다

182 ◆8nz3IZH4M2 (TxcApjYN0Q)

2023-02-03 (불탄다..!) 00:27: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레아가!! 고생하려무나!!

183 ◆Tkeoq3Vax6 (7HL3SVpnbg)

2023-02-03 (불탄다..!) 00:43:10

>>180-182
답변 보고서 바로 작성 시작했는데 워낙 곰손이라 늦었습니다 ㅠㅠ;;;;
헐 주사위 기능이 있군요? 나도 해 봐야지
.dice 1 100. = 43
근데 뭐로 굴리신 겁니까? 연구소에 뭐가 있다 없다인 것인지?

1) 레아를 마법알못으로 설정하길 잘한 거 같습니다..(._.)

2) 세상에 전임 용 대빵 정도면 인과율을 모르지 않을 텐데도 그런 선택을 했던 겁니까?! 하계(?)에 놀러 나갔다가 자기파멸적 행보를 연속한 것이.. 비극 주인공 같군요

3) 원숭이 손 같은 겁니까? 대놓고 바란 거만 이루어지고 나머지는 다 어그러지는.. 그런 식이면 언데드 드래곤이나 리치나 데스나이트들의 말로도 딱하겠군요

4) 헐.. 언제 지성체( 중에서도 레아 같은 끈기파 너드)로 환생할 줄 알고 기다립니까?! 그러느니 다른 지성체 중에 레아 같은 타입이 있나 찾는 게 100배는 빠를 것 같습니다..ㅇ>-< (이렇게 생각하는 건 제가 개체가 한번 죽으면 환생이고 뭐고 연속성 같은 거 없다는 파여서인 듯합니다^ㄷ^a)

184 블랑 - 레아가는 응애야, 지켜줘야 해. (TrSY7NcSmY)

2023-02-03 (불탄다..!) 01:32:59

[오호.]

그의 머리를 타고 들어오는 레아의 걱정에 그가 턱을 쓰다듬으며─보이지는 않겠지만─고개를 주억거린다. 그 아주 잠시간의 그 흔들림을 잡아내어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는 것일까, 괜한 걱정을 시킬까봐 일부러 감추었건만 아무래도 최근에 연구만 한다고 감정 다스리기 같은 명상을 게을리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명상이 필요한 것은 레아 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레어에 돌아가면 자신도 하루에 1시간 정도는 명상을 하면서 정신 수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면기야 조절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런 것은 아무래도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꽤 힘든 것이 될테니까.

[아닐세, 아니야. 오히려 그대가 무리를 하는 것 같군. 일단 나중에 설명해줄테니까. 오늘은 목표한 일만 하는 걸로 하지.]

생각해보니 그녀가 한번도 마도구를 써봤다는 가정도 안했던 사실을 자각하며 그는 늘 그렇듯 자신의 이마를 장심으로 치며 어리석음을 한탄했다. 자신이 잠깐 외출했을때 마도구는 귀족들의 전유물이 되어 있었고 아직 서민들에게는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마도구의 존재만을 알고 있을뿐 제대로된 사용법을 알고 있는 것은 귀족을 제외하면 얼마 되지 않은 게 현 상황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내며, 돌아가게 되면 마나의 개념과 마도구 사용법부터 가르쳐야 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용을 알려면 그 근간이 되는 마나도 공부해야 할테니 오히려 일석이조가 아닐까?

[그러고보니 자네, 식사는 어떻게 할 셈인가? 몸의 피로와 정신적인 부분은 내가 지금 잠깐 도와준다 치더라도....]

그랬다. 자신은 밥을 안먹어도 된다지만, 지금 이 눈앞에 있는 연약하디 연약한 여인은 인간이었다. 섭식을 함으로서 체력을 보충하고 잠을 잠으로서 기력을 보충하는, 그러한 일련의 생체활동을 함으로서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명, 그렇기에 조금은 의지를 해도 상관 없을텐데, 스스로의 의지로 이렇게 움직이는 것을 보다보면 참으로 대견하기도 하고,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였다. 정신력은 그래도 나름 단단한 것 같지만 육체가 그걸 뒷받침 해주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가 말을 꺼내려던 찰나, 그녀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조금은 쉬어도 괜찮으련만, 그녀가 조금 서두른다는 생각에 그는 잠시간 쓰게 웃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는 알까? 지금 그가 향하는 곳에, 아직도 악연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

".... 호오....."

금빛 물결이 출렁이며 뱀같은 눈동자가 빛난다. 활동하기 편한 복장이었지만 여인의 몸매는 가리지 못한다는 듯 나올데 나오고 들어갈데 들어간 체형을 과시하기라도 하는 듯한 모습에 주면 남학생들이 한번씩은 돌아보고 갈만한 화려한 외모,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날카로운 비수같은 색채는 그 이상의 위험을 과시하기라도 하는 모습이었다. 여인은 잠시간 혀로 입술을 가볍게 핥으며 저 먼 곳을 응시하였다. 아까전에 잠깐 느꼈던 굴욕감이 목구멍 안으로 치밀고 들어오자 욕지기가 고개를 들이밀었지만 그녀는 참았다. 지금은 유희중이었고 자신은 이 학교에서 용모가 단정하고 품행이 ㅇ올곧은 절벽위의 꽃이었으니까.

"이리스! 거기서 뭐해! 곧 수업 시작하겠다!"
"응! 알겠어! 금방 갈께!"

아까전의 날카로운 감정이 거짓말이라는 듯 금방 사그라든다. 그녀는 아까전의 과민 반응이 거짓말이라도 되는 것 마냥 그것을 속 안으로 감추었고, 이내 동기들이 하는 말에 짐짓 쾌활하고 부드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손에 교과서를 든채, 잠시간 짜증나는 악연과 함께 감지되는 미약한 존재를 느끼기라도 하는 듯 그 방향으로 아주 잠깐 시선을 주다가 이내 등을 돌리며 수업에 서두르는 생도들 마냥 용학 공동 연구소를 향해 걸음을 총총 옮겼다.

185 ◆8nz3IZH4M2 (TrSY7NcSmY)

2023-02-03 (불탄다..!) 01:37:26

>>183 :D

1. 본인도 아마 이렇게 세게 굴러갈줄은 몰랐을 꺼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과율이 안 굴러 가는건 아니거든요 후후

2. 원숭이 손.... 네 맞네요 원숭이 손, 진짜로 딱 이루고 싶은건 이루었는데 그 결과는 전혀 올바르지 못한.....

3. 어차피 시간은 남아 돌고, 어차피 다른 담당자들도 찾아야 하니까 아마 요람 계획을 진행하면서 계속 찾지 않을까요? 세월아 네월하 하면서 강태공 마냥 가챠를 하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레아가는 쓰알이에요 쓰알!!(????)

186 ◆Tkeoq3Vax6 (7HL3SVpnbg)

2023-02-03 (불탄다..!) 11:05:50

>>184
헐 금용 누님 용학 전공:O?! 기왕 하시는 거 데이터 좀 많이 남겨서 아예 네임드 학자가 되어 버리시란!! (??) 연구소에서 마주칠지 아니면 누님이 강의 들으러 갔으니 엇갈릴지 모르겠군요 뭔 일이 터질지 궁금한데(졸지에 어그로 끌어 버려서 무섭지 말입니다..('m') ) 오늘은 답레를 못 달 거 같습니다 (현생 혐생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그래도 이을 때 참고하고자 몇 가지 여쭈려는데요
1) 블랑님이 목표한 일만 하자고 한 게 혹시 워프 포인트만 설정하고 요람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인가요? 학교 구경 안 하고?
2) >>178에서 레아가 마지막에 출입증한테 빌면서(;;) 전하려던 말은 안 전해진 건가요? 방법이 틀렸다거나?

그리고 잇는 것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궁금해진 거 하나 추가요
블랑님 밥 안 먹어도 됩니까?! 생명체인데 식사 안 하고 생존이 가능해요??


>>185
1) 전임 용 대빵의 스불재로군요 양학하고 놀려다가 뭔 꼴이야.. 가족과 후손을 최우선시했던 양반이니 발바리아가 멸망하고 발바리아 황가가 몰락해 가는 걸 보면서도 수명 날아가서 능력이 약해진 상태라 아무 조치도 못 취하는 게 가장 큰 부메랑일지 그보다 더 강력한 부메랑이 있을지 궁금하군요

2) 추한 건 둘째 치고 무서워서라도 언데드 못 되겠습니다.. 앞서 언데드가 된 양반들은 몰라서 된 걸까요 알고도 자기는 괜찮겠거니 하고 된 걸까요?

3) ..헐 가챠거리 천지인데 레아의 영혼(?)만으로 가챠를 하는 건 시간과 자원이 아무리 많아도 각 안 나오는 선택 같은데요;; 레아의 영혼이 깃든 환생체가 레아 같은 끈기파 너드인 동시에 요람의 보안도 다시 뚫는 우연이 또 일어나기 전에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먼저 올지도 모릅니다 ㅇ>-<

187 ◆8nz3IZH4M2 (NwNWX1l1dg)

2023-02-03 (불탄다..!) 11:30:36

>>186

1. [인간들 따위가 용에 대해 얼마나 공부를 했다고 이런 이상한 연구소나 설립한거지, 같잖네.] 이런 마인드입니다! 호기심 반, 깔봄 반이 섞인 눈빛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요!!

1-1. 아 그부분은 지금 이거 답변 하고 수정해드릴께요!! 그 부분 묘사가 조금 빠졌네요!! 죄송합니다!! 미스테이크!!
1-2. 제대로 전해졌습니다!! 이것도 조금 더 설명 추가해드릴께요!! 방법과 결과는 맞는데 블랑 입장에선 조금 더 세련되게 해도 된다는 견해가 빠졌네요!!

2. 아! 정확히는 식사가 아예 필요 없다기 보다는 마나 자체가 계속 활동 에너지를 만들고 있는거에요!! 그냥 몸안에 드래곤하트가 공기중의 마나를 사용해 핵융합 원자로 마냥 열량 에너지를 내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그렇게 체외로 배출된 마나는 다시 공기중으로 다시 분산되어서 순환 구조를 만드는거에요! 식사를 하면 효율은 좋아지지만 굳이 필요한가? 란 개념이고요.

그리고 이미 블랑은 밥묵었....(.....)


1. 그래서 나중에 이것도 좀 풀어볼 생각입니다. 과연 범죄를 지은 부모의 자식도 그것을 이어받게 되는지, 올곧은 가르침을 이어받은 자식이 그것을 왜곡시킨 방향으로 받아들이면 어떻게 성장되어지는지 말이죠.

2. 죽음이란 미지의 공포 앞에서는 패닉에 휩쌓이면 뭐든 못할까요. 그래서 고룡들은 대다수가 항상 정신 수양에 힘을 쏟는 편입니다. 그래야지 어떠한 공포에도 그것을 극복할테니까.

3. 오히려 꽤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요? 아마 그 결말을 보지못해 아쉬워 하면서 눈을 감을수도 있어요. 수천년, 수만년이 지나 요람의 첫번째 문을 여는게, 그리고 가장 먼저 냅킨을 집게 되는게 레아일거라고 생각하며 유쾌함 반, 아쉬움 반으로 기대하며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거죠.

188 블랑 - 레아 (일부 수정) (TrSY7NcSmY)

2023-02-03 (불탄다..!) 11:39:37

>>184

[아닐세, 아니야. 오히려 그대가 무리를 하는 것 같군. 일단 나중에 설명해줄테니까. 오늘은 목표한 일만 하는 걸로 하지. 정 안되면 학교 소개도 다음번에 부탁하겠네.]

출입증에 말을 거는 듯한 행동을 보며 그는 잠시간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이내, 생각해보니 그녀가 한번도 마도구를 써봤다는 가정도 안했던 사실을 자각하며 그는 늘 그렇듯 자신의 이마를 장심으로 치며 어리석음을 한탄했다. 사실 그녀가 행동하는 방법이 절대 틀린 것은 아니었다. 말로써 표현함으로 제대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내고 그것은 의지가 되어 마도구를 작동시켰을테니까. 하지만 제대로 배웠다면 조금 더 세련되게, 머리속 생각으로 카드속 저장된 마나를 이끌어내 작동 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제서야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다. 멀지 않은 옛날─그래 봤자 레아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었다.─자신이 잠깐 외출했을때 마도구는 귀족들의 전유물이 되어 있었고 아직 서민들에게는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마도구의 존재만을 알고 있을뿐 제대로된 사용법을 알고 있는 것은 귀족을 제외하면 얼마 되지 않은 게 현 상황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내며, 돌아가게 되면 마나의 개념과 마도구 사용법부터 가르쳐야 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용을 알려면 그 근간이 되는 마나도 공부해야 할테니 오히려 일석이조가 아닐까?
그것을 떠나 지금의 그녀의 모습은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었다. 그럴만도 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채 패닉에 있었을테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았다고는 하지만 처음 시도하는 것들에 준비도 없이 한번에 성공 했고, 그 과정에서 동반된 정신적 탈력감은 무조건 한계치까지 그녀를 몰아붙였을 가능성이 높았다. 생각해보니 처음 만났을때부터 그러하였다, 인간의 시선으로 최대한 배려를 했다지만은, 그것이 진정으로 인간에게 걸맞은 배려였을까? 억지로 이렇게 그녀를 몰아붙인 것은 아닐까? 조금은 많이 걱정이 되기 시작한, 아직은 젊디 젊은(?) 용의 모습이었다.

[그러고보니 자네, 식사는 어떻게 할 셈인가? 몸의 피로와 정신적인 부분은 내가 지금 잠깐 도와준다 치더라도....]

189 ◆Tkeoq3Vax6 (7HL3SVpnbg)

2023-02-03 (불탄다..!) 17:49:22

>>187-188
내용 보충 감사합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하는 블랑님의 면모가 좀 더 디테일해졌군요! (사실 레아의 피로도는 저부터가 서술을 제대로 못했었어서 할 말 없..ㅇ>-< )

1) 금용 누님 아니 용족 입장에선 우스꽝스러울 것 같긴 합니다ㅎㅎ >>132에서 레아가 어딜 구경시키나 고민했던 이유 중에 그런 점도 있고요ㅎㅎ (그러니까 기왕 오신 거 미물인 레아는 신경 쓰지 마시고^ㄷ^a 제대로 된 데이터 남게 활약 좀 하셔야..ㅋㅋ)
2) 밥 먹은 거야 알았습니다만(나 나도 토스트8ㅁ8ㅁ8ㅁ8ㅁ8!!!! ) 밥을 안 먹어도 된다는 언급이 보여서 안 먹고도 생존이 가능한가 하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생존 가능하군요 좋겠다!!


1)) 잘못한 당사자 말고 자식이 대가를 치르는 건 뭔가 억울합니다만, 전임 용 대빵의 경우 잘못의 결과물이 자식이기도 하다 보니 난감한 데가 있군요 자식 겉 낳지 속 낳는 거 아니라고 양육자의 의도와 다르게 자란 자식이 어떻게 되는가도 관전할 만한 부분 같습니다
2)) 인정요 오히려 안 죽을 방도가 있는데도 끝끝내 안 택하는 용들이 대단한 거겠습니다
3)) 헐.. 블랑님 왜 그래요8ㅁ8;;? 아무리 유능하고 적임자라고 판단했대도 그렇지, 스카웃하고 싶은 인재1한테 무슨 용생을 걸다시피 합니까ㅇㅁㅇ;;;;? 환생할 경우 종, 성격, 능력 등이 전혀 다른 개체가 되고 전생의 기억도 없다면, 영혼이라는 거에 연연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가족이나 소울메이트처럼 극도로 친밀하거나 대체 불가능한 사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레아는 어디로 봐도 블랑님한테 그런 존재가 아닌 듯한데 말입니다.. 혹시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다른 영혼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 같은 게 있는 건가요?

아 그리고 혐생에 시달리다 궁금해진 거 2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ㄹㅇ 물음표 살인마 나참치..(._.)a )

1))) 레아가라는 애칭 보고 좀 고민했던 것입니다만.. 혹시 자유 상극이나 본스레에서 블랑님을 대하는 레아가 많이 어린애 같았나요? 너무 애 같은 캐는 안 굴리고 싶은데 말입니다^ㄷ^;;
2))) 블랑주님도 이 스레 굉장히 즐겨 주시는 거 같아서 늘 감사합니다!! 이건 그러다 보니 궁금해진 건데요, 어떤 부분에 흥미가 있으신 건지요? 그리고 제가 1:1 제안 드렸을 때 ㅇㅋ하시면서 기대하신 서사가 있나요? (TMI 해 보자면 저는 뒷얘기, 그러니까 블랑님이랑 요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나 레아가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설정해 주시는 이 세계의 속사정도 이거저거 들을수록 흥미가 생기고 있고요ㅎㅎ)

190 ◆8nz3IZH4M2 (Ycxu5ENlpA)

2023-02-03 (불탄다..!) 19:38:00

>>189

1. 그게 불합리하다고 느낄수 있겠지만 결국 흔히들 말하는 그런 이기적인 행동이 결과물이 어떻게 돌아오는지에 대한 가장 가혹한 형벌에 가깝다고 볼수 있지 않을까요.

2. 가챠게임에서! SSR이 떴는데!! 그것만 있으면 파티구성 30퍼 이상은 하고 들어가는데!! 그게 눈앞에 들어왔다가 사라졌습니다!! 레아가 눈앞에서 진짜 그렇게 거절했으면 눈이 뒤집히지 않았을까욬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첫 가챠 대박이네 하면서 좋아했는데..... 그게 눈앞에서 사라지면 미친듯이 아쉽지 않을까욬ㅋㅋㅋ

1) 레아가가 사실 입에 짝짝붙고 나이상으로 그래서 장난 반으로 부르긴 했는데 기분이 안좋으시다면 그만두겠습니다!! 그런건 절대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2) 아유, 복귀하자마자 어디 참여하기도 애매하고 싶어서 천천히 1:1 자유상황극을 살펴 봤는데 눈에 띄더라고요. 처음에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무언가 아쉽게 끊긴것 같기도 해가지고 다시 살펴봤는데.... 그게 그렇게 됐네욬ㅋㅋㅋ 서사는 크게 생각한 것도 없어요! 사실 지금 설정 적어가는 것도 뇌내에서 거의 즉흥적으로 꺼내다 적는 방식이라서요!! 보고 싶은 서사라면.... 처음엔 솔직하게 없었는데요. 지금에 와선 제 기준에선 과연, 블랑과 레아가 스스로, 혹은 아직 인지 하지 못했어도,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진짜 순수한 의도의 정의를 가지고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 보고 싶어서, 라고 하고 싶네요. 솔직히 미래 같은거, 신이 아닌 이상 모르지만 각자만의 이상과 정의를 가지고 나아가는거, 아름답다고 생각하잖아요?

191 ◆Tkeoq3Vax6 (7HL3SVpnbg)

2023-02-03 (불탄다..!) 22:40:08

>>190

1. 그렇긴 합니다 낳음당한 이들이 딱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그럼 발바리아는 전임 용 대빵의 수면기가 끝나는 5년 뒤부터 헬게이트 열리는 겁니까? :(

2. 슬롯머신 한 기기에서 대박 딴 뒤로는 아무리 꼴아도 그 기기에서만 돌리는 뭐 그런 겁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 이래서 도박은 정신건강에 해롭.. (???)

1) 앗!! 감사합니다8ㅁ8!! 애정 가져 주시는 거 같아 감사하면서도 레아가 너무 철딱서니처럼 보여서 나온 애칭인가 불안했거든요 애 같지는 않다니 마음 놓입니다8ㅂ8ㅂ8ㅂ8!!

2) 각자의 이상과 정의라, 그런 건 확실히 간지가 나지요 현생의 저야 이상과 정의가 독으로 작용하는 게 더 무서운 소심이입니다만 그래도 이상을 안고 폭사(...)하는 이들 덕에 세상이 나아지는 건지도 모르니까요 근데 블랑님은 확실히 이상을 품으면 똑바로 전진할 거 같은 인상입니다만 즈이 애는..ㅋㅋ 그런 걸 지녔다기엔 본인 자리를 찾기에 급급한 소시민이라^ㄷ^a 장차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고요 암튼 매번 잘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m(_ _)m

3) 한편 메타적으로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178에서 레아가 블랑님을 저도 모르게 무리해 버릴 거 같은 타입이라고 여긴 건 용 관상(?)을 잘 본 걸까요, 헛다리일까요? ㅋ

192 ◆8nz3IZH4M2 (Fjabk6EXkM)

2023-02-04 (파란날) 01:05:32

>>191

1. 아직 당분간은 예정에 없습니다. 일단 로드가 깨어난 후 5년 뒤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과연 얼마나 가련지는 저도 모르겠네요!!(무책임)

2. 슬롯머신보다는 가챠에 가깝죠. 잭팟이 터진다고 레아가 수십명 떨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물론 가챠나 도박이 해로운 문명은 맞습니다!!

1) 어우 울지마요, 제가 아가 울린거 같아서 기분이 묘해욧, 하지만 그래도 진짜 아가는 아니고 오히려 어른스럽고 의연해서 블랑도 시시때때로 놀라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돌리세요!! 부담가지지 마시고!!

2) 레아는 아주 좋은 억제제입니다. 항상 나아가려는 자가 있으면 억제하는 사람도 곁에 있어야 하는 법이거든요! 그래서 블랑이 더 적임자로 보는거에요, 의견에 동조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조금은 소극적인 안목으로 낮은 위치에서 바라봐주고 숨을 고를 타이밍을 만들어줄 만한 인재, 그러면서도 꾸준히 자신만의 방안을 모색해고 생각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 그것이 바로 지금 블랑이 레아를 선택한 이유에요. 급진적으로 움직이는 개혁은 반드시 성공하는게 아니니까요.

3) 2)에서 한 대답과 아주 일맥상통하네요. 정답입니다! 정의감도 있고 나름대로의 추진력도 있으며 주변에 무신경하다 못해 오시하는 용들과 다르게 기본적으로 옆집에 사는 형과 같이 주변에 상냥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또 그걸 뒷받침할 일신의 능력도 충분히 있지만, 그들을 위해서, 혹은 자신이 믿고 있는 정의에 대해서 무엇이든 하려고 나서다가 본인이 다치는 경우가 빈번하거든요. 실제로도 지금 나오게 될 여성 금룡과의 문제도 거기서 비롯되어진걸요!

193 레아 — 블랑 (LbpZL/Hxts)

2023-02-04 (파란날) 01:58:37

아차 싶은 실수를 했는데도 되돌아온 걱정에 얼떨했다. 흑룡의 말대로였다. 이미 기진맥진했고 눈은 자꾸만 감겼다. 하지만, 그의 배려를 선뜻 받아들이긴 어려웠다. 기껏 베풀어 준 진수성찬 안 먹었어, 카다로스 제국사 필사한답시고 제대로 안 잤어, 아침에 토스트도 안 먹었어, 그래 놓고 울기는 아주 작정하고 곡을 했어.. 다 제가 자초한 건데 고용자에게 푸념하면 웃기지 않은가. 게다가 학교에 온 것도 자신이 옷을 챙기고 연구소를 편히 오갈 수 있게끔 흑룡이 마음 써 준 것이다. 그런데 연구소와 식당 구경이라는 사소한 일조차 안 하고 돌아간다? 도리가 아니다. 레아는 이를 악물고 가방끈을 붙들었다. 어깨에 쏠렸던 무게가 손에 덜어지며 좀은 편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한숨 돌리고는 출입증을 더욱 힘주어 움키면서 말을 전해 주길 기원했다. 문명에 닿지 않은 원시 부족의 종교 의식 같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효과가 있으면 그만이다.

[두 군데 정도야 다닐 만합니다. 게다가 연구소는 이동 지점으로 설정할 곳이기도 하잖습니까.]

다만 식사는 어쩌겠냐는 질문은 조금 난감했다. 식당에서 먹으면 되겠거니 했지만, 당장 식당으로 가기엔 동선이 안 나왔다. 식당만 가고 만다면 여기서 직행하는 게 편하다만, 식당에서 연구소로 가려면 산자락을 빙 둘러 오르거나 마의 108계단을 올라야 했으니까. 그러다 보니 끼니를 거른 것에 항변하듯 허기가 심해져 이제는 속이 쥐어짜이는 느낌이었지만, 식당으로 향할 엄두는 안 났다. 그래서 출입증을 다시 꼭 쥐고 '의식'을 재개하려는데, 또 다른 문제가 떠올랐다. 학교 구경 하자고 가는 거니 그도 먹기는 먹어야 할 텐데, 이렇게 모습을 감춘 상태로 식사를 했다간 이목이 집중될 게 뻔했다. 이거도 마법인 거처럼 위장이 될까? 아니면 정령을 데리고 다니는 거로라든가? 이런저런 궁리로 산만해진 나머지 이어지는 메시지는 듣지 못한 채, 레아는 '의식'을 시도했다.

[식당에서 먹으면 됩니다만.. 모습을 감추신 채로 드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해졌을까? 모르겠지만 계속 걸었다, 말이 안 전해졌더라도 제 걸음이 어쨌든 가겠다는 의사 전달은 되었길 바라며. 지쳐서 처지는 탓인지, 언덕을 오르는 사이 몇몇 사람이 레아를 앞질러 갔다. 이 정도면 그는 아예 느긋하게 걸어도 되겠다. 좋아해야 하나? 실없는 생각이 스칠 쯤, 익숙한 갈림길이 나왔고 버릇처럼 발길이 왼쪽 오르막길로 향했다. 그렇게 걷다 보니 밝은 회색의 마공학과 건물-지금은 학교를 떠난, 레아를 응원해 준 친구가 다녔던-이 나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공학과 건물과 대조라도 이루려는 것처럼 새까만, 용학 공동 연구소 건물이 나타났다. 순간 눈앞이 핑 도는 듯해 멈칫했다가, 눈을 꾹 감고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은 뒤 출입증을 쥐었다. ('의식'이라고 비유하긴 했지만 매번 말 전해 달라고 중얼거리기도 머쓱했다. 차차 익숙해져야 할 텐데.)

[여기가 공동 연구소입니다.]

사지가 무거운 와중에도 너무 싱겁게 느껴졌다. 아니, 무슨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선 채로 잠들어 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기억나는 걸 이것저것 주워섬겼다.

[원래는 가장 강력한 용이 황금용이라는 전설을 반영해서 황금색을 입힐 예정이었는데, 그러면 발바리아의 황가를 추종하는 거 같지 않냐며 까만색을 입혔답니다. 이 나라는 대지에 축복을 내려 주는 흑룡의 나라라면서요.]

처음 들었을 때는 증거가 불확실한 전설로 황금색을 칠하려던 것도, 발바리아 의식해서 검정색을 칠한 것도 어이없었지만, 그와 동행 중인 지금은 묘했다. 이 나라, 진짜로 흑룡의 나라일까?

[블랑님 말고 다른 흑룡도 이 나라에 있습니까?]

194 ◆Tkeoq3Vax6 (LbpZL/Hxts)

2023-02-04 (파란날) 02:19:38

191의 질문 올리고 바로 작성 시작한 답렌데 이제야 다 된 거 실화입니다ㅇ>-< (넵, 전 곰손입니다..ㅠㅠㅠㅠ)

>>192

1. 하긴 본진(?) 사연 짜기도 바쁜데 발바리아 사정이야 뭐 아무려면 어떻습니까ㅎㅎ

1~2) 다행이네요. 격려 감사합니다 :D!!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여러모로 마음 놓입니다:)

3) 오, 맞혔군요! 레아야 용 관상가 하자..는 개드립이고 블랑님이 폭주기관차(?) 안 되게 브레이크를 잘 걸어야겠네요

195 블랑 - 레아 (Fjabk6EXkM)

2023-02-04 (파란날) 14:02:53

[생각해보니 그런 문제가 있군. 솔직히 투명한 모습에서는 조금 그러니까.... 대안은 금방 떠올려 볼테니까 일단 몸조리부터 조금만 하지.]

투명한 무언가가 식기를 들고 밥이 허공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상상한 것일까, 꽤나 해괴망측한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에 헛움을 터트리고는, 시선을 옮긴 곳에 있는 위태위태한 여인의 모습에 잠시간 고개를 내저었다. 소녀의 노력은 가상하였지만 그만큼 자신의 몸이 견디지 못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 것일까. 최소한 몸을 아껴줬으면 좋겠는데, 그는 조심스레 고개를 내저으며 천천히 술식을 전개해보기 시작한다. 이정도의 마나 사용이라면 아마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지금 당장으로서는 다른 대책도 없었으니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점점 익숙해져가는 레아의 모습에 고개를 조심스럽게 끄덕이며 작게 마법을 걸어주었다

"Reinforce(강화), lightweight(경량화)"

다행히 주변으로 듣는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레아가 그만큼 자신에게 신경써주는데 목소리를 최대한 작게 해서 그녀에게 천천히 마법을 걸어준다. 하루정도간 대상자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강화와 더불어 짊어지고 있는 짐의 무게를 덜어주기 위한 경량화까지, 이정도면 아무리 신체가 약한 그녀더라도 하루정도는 버틸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그녀를 따라 시선을 옮긴다. 단채색의 건물과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모습에 그가 경이로운 시선을 보인다.
용들에게는 이러한 문화가 없다. 그들은 태생적으로 [타고난 존재]이기에 이러한 일이나 노력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이야말로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의 정 반대가 아닐까 싶었다. 사회를 구축하고 서로가 서로의 모자른 부분을 채우기 위해 뭉치려든다. 태생적으로 [타고나지 못한 이]들이 모여서 이러한 군집체를 만들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그들의 저력이 아닐까. 그렇기에 전대 로드도..... 아니다, 이것은 지금에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면 레아는 좋아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이는 자신들의 치부일 수도 있는 문제니까.

[호오.]

그녀가 보여주는 검정색의 거대한 건물을 바라보며 그가 천천히 재질을 살펴본다. 그러고보니 에르네스트 산이 존재하는 지역에서 검은색 대리석이 나오는 산지가 있다고 들었다. 그 근처에 흑룡 한마리가 거주중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말이다. 다행히 자신과 활동 범위가 겹치지는 않아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 또한 상당히 특이한 성격이라는 것만 기억하는 블랑이었다. 물론 산지가 산지라 조금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어차피 아마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에르네스트 산에서도 채굴될 수 있으니 그것은 차후의 이야기가 될 것이리라.
그러던 와중 레아의 말에 그가 잠시간 고민을 한다. 분명 크레티스 왕국부터 해서 왕국 동맹이 있는 곳에는 흑룡들이 많았다. 실제로도 자신들이 머물만한 기암괴석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아마 그렇게 된것이지 않을까? 물론 그 과정에서 차가운 대지를 선호하는 화이트 드래곤들과 영역이 자주 겹치는 불상사가 없잖아 있었지만, 결국에는 서로 귀찮았는지 서로의 관계에 신경쓰지 않고 각자 머물곳에 머물게 된 경우를 떠올리며 그가 웃음을 짓고는 이어서 이야기를 넘겼다.

[발바리아 제국마냥 혈통을 잇지는 않았겠다만, 그래도 부정할수 없겠지, 북부 지역에 자리잡은 산맥들을 떠올리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네. 정말..... 괜찮은 디자인이야.]

목소리에서 만족감이 느껴진다. 어쩌면 인간들이 자신들의 모습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떠올릴수 있어서인 걸 지도 몰랐다.

[그래서 어느 지점에 설정해주면 되겠는가? 되도록이면 사람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이 좋겠다는 게 내 의견이네만. 그대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네.]

196 ◆8nz3IZH4M2 (Fjabk6EXkM)

2023-02-04 (파란날) 14:04:05

괜찮아요!! 다들 같은 곰손인걸....!! 천천히 갑시다!!

그거 아세요? 저희 거의 2주차인데 스레 기준으론 2일차에요!!(더 느려질지도 모름)

197 ◆Tkeoq3Vax6 (LbpZL/Hxts)

2023-02-04 (파란날) 14:46:13

>>19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네요 이제 2일(...) 그래도 뭐 마감 있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가도 되겠죠 뭐Xd
그런데 블랑님이 발바리아 황가에 용의 혈통이 이어졌다고 얘기해 주는 건가요? 레아야 발바리아 황가가 용의 후예라는 게 진짜였냐며 희귀 정보라며 신나겠지만, 블랑님은 전대 로드와 관련된 부분은 함구하겠다는 입장 같아서요

198 ◆8nz3IZH4M2 (HEhrfZbD/Q)

2023-02-04 (파란날) 16:14:38

>>197 블랑 왈

"ㅇ? 그짓말도 아니긴 한데, 그거 어디가서 함부로 말하지 마라. 아무래도 발바리아 황가가 뭔짓 해가지고 전설이나 낭설로 퍼진 느낌인데, 진짜라고 밝혀지는 순산 황가가 뭔짓 할지도 모른다?"

라는 반응으로 나올 예정이라 어케든 레아에게 진실은 알려주되, 함구하라는 반응을 해줄꺼에요

편하게 이어주세요!!

199 레아 — 블랑 (LbpZL/Hxts)

2023-02-04 (파란날) 18:51:09

제대로 전해졌구나! 안도감이 들면서도 긴가민가했다. 비몽사몽한 탓인지 머리로 파고드는 전언이 꿈결 같았다. 이미 잠들어 버린 걸까? 하지만 몸은 움직이는 거 같은데. 출입증도 제대로 쥐고 있는 거 같고.

그때, 시야가 햇살에 감싸인 듯 환해지더니 몸 구석구석에 따스한 기운이 스몄고, 직전까지 몽롱했던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의식이 또렷해졌다. 가방도 옷을 꽉꽉 채운 게 실감이 안 나도록 가벼워졌다. 얼떨떨한 가운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다른 학과의 건물이나 중앙 도서관 등이 산자락과 어우러진 정경이 훤한 오르막길. 흑룡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지만(그래서 식당에서 어째야 하나 고민했던 거지만) 누가 부린 조화인지는 물을 것도 없었다. 레아는 출입증을 두 손에 모아 쥐고 말이 전해지길 기원했다.

[감사합니다.] 떠올리고 보니 뭔가 아쉬웠다. 고마운 건 지금의 조치만이 아니니까. [처음의 무례를 양해해 주신 것부터 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것, 흐트러진 꼴을 보였는데도 격려해 주신 것, 여러 면에서 살뜰히 살펴 주신 것 모두..]

떠올리다 보니 혼란스러워졌다. 이게 적절한 언사일까? 그는 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했는데. 그러나 이미 전해졌다면 어쩌겠는가. 레아는 심호흡을 하고 덧붙였다.(덧붙이고자 말을 떠올렸다는 것에 더 가깝겠다.)

[딱딱하게 구는 걸 꺼리심은 압니다만, 인간 중에는 감사의 표현을 중시하는 이도 있나 보다고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게까지 말을 떠올렸는데도 심신이 한결 가뿐했다. 한순간에 이렇게 쌩쌩해지다니, 기적 같네. 좀 전의 빛도 빛이지만, 생각해 보면 그가 출입증을 손본 이후로는 말을 전해도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충격은 안 닥치는 덕도 크지 싶다. 마법으로 대체 어디까지 가능한 걸까? 자신에겐 미지의 영역인 힘에 새삼 감탄하며 속도를 붙여 걸었다.

그런데 정작 그 힘을 부리는 흑룡은 엉뚱하게도 연구소 건물에 흥미가 생긴 눈치였다.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감탄사는 전해져 왔으니까. 어리둥절했다. 용족에게 인간식 건축물은 별반 필요가 없을 것이고, 설령 필요하다 해도 그의 요람부터가 연구소와 비교도 안 되게 거대한데, 이유가 뭘까? 인간들이 이런 것도 만든다고 신기해하기엔 인간 사회를 너무 잘 아는 이 같아서(아침 식사 테이블에서 흑룡이 무려 신문을 읽고 있던 것도 떠올랐다.) 더 의아했다.

그러나 이내 그 의문이 무색해지는 메시지가 뇌리를 강타했다. 내가 지금 뭘 들은 거야? 발바리아가.. 어쨌다고?! 입이 딱 벌어지게 충격적인 내용이다 보니, 흑룡에게 북부의 산악 지대가 선호될 것이라는 귀띔이나 그가 연구소의 색상이 흑룡을 본딴 것에 흥미를 가졌다는 점은 (분명 유의미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졌다. 어쩐지 아찔한 심정으로 레아는 출입증을 쥐었다. 기분 탓인지 손이 떨리는 것도 같았다.

[혈통이라니, 발바리아의 선전이 진짜였습니까? 그러면 용족과 인간의 혼혈이 존재한다는 겁니까? 종이 다른데요?!]

인간과 신체 구조가 비슷한 종족이면 몰라도 용족과의 생식이라니, 어떤 원리로 가능한 건지 상상도 안 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학계가 발칵 뒤집히지 않을까? 오싹한 전율이 이는 와중에 새로운 의문이 솟았다. 선전이 아니라 사실이라면 그걸 대대적으로 입증해서 주변국의 기를 누를 수도 있을 법한데, 발바리아에서 그런 시도는 안 했던 걸까? 아니면 시도했는데 효과를 못 본 걸까? 이것도 좀 물어보자. 레아는 출입증을 더 힘주어 움켰다.

[그런데 왜 여태 전설로만 여겨지는 겁니까? 혹시 그 사정도 아십니까?]

그랬다가 이동 지점에 관한 물음에 흠칫했다. 일단은 그것부터 해야겠구나. 눈에 덜 띄는 곳이라, 레아는 연구소 건물 뒤편의, 나무가 듬성듬성 심긴 가운데 비교적 평평한 위치에 자리 잡았다. 산줄기를 등진 건물이라 이쪽으로는 오는 이가 드물 것 같았다.

[여기로 부탁드리겠습니다.]

200 ◆8nz3IZH4M2 (ErEipqgFaI)

2023-02-04 (파란날) 18:57:27

큿소오오오...... 이번엔 제가 지연될 예정입니다 흑흑..... 천천히 기다려주십시오!!

201 ◆Tkeoq3Vax6 (LbpZL/Hxts)

2023-02-04 (파란날) 18:59:45

>>200
압!! 200레스 먹어 보려고 했는데!! (유치함 주의)
그간 제가 많이 늦었지 않습니까..ㅇ>-<
마감도 없으니 말씀대로 천천히 가시죠!!

답레 쓰느라 세세하게 읽다 보니 흥미로운 부분이 많네요:D
195에서 투명한 무언가가 식기를 들고 밥이 허공에서 사라지는 모습이라고 구체화하신 거 보고 현웃 터졌습니다ㅋㅋ
그리고 마법 만세!!! (나도 마법 쫌!! 8ㅁ8ㅁ8ㅁ8ㅁ8... )
또 새로운 용의 존재도 암시되었네요 이번엔 흑룡이라, 근데 언급된 내용으로 보아 블랑님과는 면식이 없는 것도 같습니다?

그 외에 195와는 관련성이 떨어지지만 궁금해진 게
>>173에 나온 '언령'이 뭔가요? 레아가 걱정하는 대로 용족의 언어인가요?

언데드 드래곤이 되면 꿈도 희망도 없어지는 건 확실히 알겠는데 호문클루스에 영혼을 이식하는 거는 언데드화와 다른 시도로 여겨질 수 있을까요? (언데드화처럼 노답 결말이면 무섭지 말입니다...)

202 ◆8nz3IZH4M2 (ErEipqgFaI)

2023-02-04 (파란날) 19:07:19

>>201

1. 넵, 있다만 알고 있을 뿐이지, 사실 본적도 없습니다!!

2. 언령(言霊), 즉 말에 힘을 담아 강한 정신력과 대기중의 마나를 바탕으로 마법과도 비슷한 힘을 부리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자면 [빛 나와라!] 하면 아주 잠깐 동안 마나가 정신력을 바탕으로 빛으로 발현되는 방식인거죠! 마법과의 차이점은 마법은 언어와 마나를 잇는 과정중에 그것을 효율적으로 산출해내 최대의 결과를 얻어내는 방식인거고, 언령은 말그대로 정신력을 바탕으로 마나 자체를 직통으로 다루는 것이라 효율성(마법)과 비효율성(언령)의 차이와 복잡함(마법)과 간결함(언령)의 차이라고 볼수 있어요!! 드래곤들은 대다수 언령을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용족의 기반 언어쯤으로 봐도 무방할수도 있고요!!

3.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실험이라 블랑 본인도 꽤 흥미로워 하고 있어요. 과연 어떤 결말이 있을지는 본인 조차 궁금해 하는 상황이라 실험하는 도중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가 호문클루스 편의 메인스트림이 될 예정입니다!!

203 ◆Tkeoq3Vax6 (QEfmy2Fv1Q)

2023-02-05 (내일 월요일) 10:10:50

>>202

1) 그 정도면 등장할 가능성도 낮겠군요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겠습니다ㅎ

2) 원시적인 형태의 마법 같네요 구현할 수 있는 효과도 마법에 비하면 제약이 클 거 같습니다 마법으론 화재도 낼 수 있는데 언령으론 등불이나 밝히는 게 고작이라든가 하는 식으로요

3) 환생이 있는 이상 영혼이 직전 생의 기억 및 정체성을 잃고 초기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과제일 것 같네요 이래저래 난관이 많겠습니다 과연 결과가 어떨지..

204 블랑 - 레아 (XyC4xupfsE)

2023-02-05 (내일 월요일) 10:29:08

[여기인가?]

확실히 나무가 가리고 있는 덕분에 그가 천천히 주변의 나무를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장고를 한 것인지 잠시간 고민을 하던 그는, 이내 손을 뻗어 가볍게 무언가를 조작하기라도 하듯이 손을 휘둘렀고 순식간에 사방 팔방으로 마나의 빛이 새겨지기 시작한다. 사방팔방으로 흩어지고 새겨지는 마나의 빛은 마침내 모든 역할을 다하기라도 하듯이 잠잠해졌고 다음으로 레아가 지정한 평평한 지반에 손을 얹고는, 다시금 자신의 마나를 불어넣어 땅 자체에 마나를 심고, 그 위에 좌표 지정을 하는 술식을 새겨 넣었다. 저번의 카드와 같은 원리였다. 카드 자체가 마법진의 형상을 기억하게 만든 것처럼, 지금 이 땅 자체가 좌표를 기억하고 서로의 연결통로가 되도록 만든 것이었다.

[다 되었다네, 추가로 주변 나무들로 하여금 인식 장애 결계도 설치 해두었으니 아마 그대가 이곳에 들락날락 거려도 사람들은 크게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야. 거기에 지형 자체에 좌표를 인식하게 해놓았으니 최소 20년은 거뜬하겠지.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내가 다시 이곳으로 오겠네. 이미 이곳의 좌표는 내가 다 기억해뒀으니까.]

그렇게 말을 마치고는 그대로 투명화를 풀어낸다. 잠시간이지만 이정도는 문제가 없을꺼라고 판단한 것인지 그는 허리를 숙이고는 레아와 시선을 맞춘 다음 따스한 눈빛으로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그대가 그만큼의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는 뜻일세, 너무 불안해 할 필요 없네. 너무 과할 필요도 없고. 그대는 그대가 하고 싶은걸 하게나. 그럼 결국 모든 길은 하나로 이루어져 이어지는 셈이니까 말일세."

알고 있다. 자신이 권리를 그만큼 주었지만, 그녀에게 있어선 그것이 거대한 책임감으로 다가왔단 것을. 하지만 그녀가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자신은 용으로 태어나 지, 체 양면으로 모두 타고난 존재, 자신도 그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모자름을 서로 감싸안으며 자신만의 길을 추구하는 인간들에게 더욱 끌린 것일지도 몰랐다. 그중에서 레아는 빛이 나는 존재였다.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조금만 등을 밀어준다면 그녀는 그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갈 것이리라. 분명 지금 자신이 레아를 보는 입장을 다른 용들이 안다면, 용의 자존심이 어쩌고 하면서 당장 심판대에 올릴지도 모르리라.

'존경한다, 라고 해야하려나.'
"응? 몰랐나?"

속마음을 뒤로 집어 삼킨 채, 별거 아니라는 투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자신이 살펴본 사료에는 발바리아 제국 황가가 금룡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내용이 제법 있었고, 그것이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인간들에게 정설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 레아의 말에서 깨닫게 된 것인지 그가 꽤 고심하는 표정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이미 자기도 모르게 굳어진 습관이라는 것일까, 잠시간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에 빠졌다가, 이내 한가지 가설을 내세우는데 성공한 것인지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만약 내가 생각 한 것이 맞다면, 그 사실을 발바리아 황가가 감춘것이 아닐까 싶네. 오히려 머리를 잘 썼다고 해야할까. 진실을 마치 흐릿하게 초점에서 벗어나게 만들었어. 발바리아 황가가 대대로 용인이었다는 사실을, 일부러 건국신화로 알려지게 만들어서 진실에 대한 초점으로 벗어나게 만든 셈이지."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목이 탔던 것일까. 아무리 마나로 이루어진 신체더라도 현재 인간의 육체는 오감에 대한 감각은 필요했기 때문인지 그는 허공에서 물 한모금 정도를 응집 시킨뒤 그것을 입안에 넣으면서 가볍게 들이키고는 천천히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일단 나로서는 당장 인간들의 세상을 잘 알지 못하는 편이니 황가가 감춘 이유는 짐작하기 어렵네만, 보통은 두가지 경우라 보네. 첫째는 감출 생각이 없었으나 일부러 반박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레짐작으로 진실과 거짓을 스스로 뒤얽어서 왜곡시켜 버린거고, 두번째는.... 발바리아 황가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라는 가정이 되겠지. 그래, 마치 숨겨둔 비수 마냥 말이야."

왠지 모르게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블랑의 얼굴위로 마지막 문장이 제발 아니길 비는 듯한 기원이 스쳐지나갔다.

//네..... 많이 늦었습니다....

아침부터 기침을 좀 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이 시간이네요. 그래도 약 먹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205 ◆8nz3IZH4M2 (XyC4xupfsE)

2023-02-05 (내일 월요일) 10:32:36

>>202

1) 정답입니다, 다만 강대한 정신력과 마나 감응 하는데 익숙해지면 마법만큼의 위력도 부릴 수 있어요. 그 언령의 극대화가 이루어진게 드래곤 브레스인 셈이고요.

2) 여지껏 레아가 좀 힘들어했죠? 그때가 되면은 블랑이 골이 깨질 차례입니다.

자 굴러라!!

206 ◆Tkeoq3Vax6 (MdmClDABbA)

2023-02-05 (내일 월요일) 10:50:00

>>204-205
헐 몸이 안 좋으셨군요 단순 감기면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코로나는 아닐까 저어됩니다 자가키트 검사는 해 보셨는지요? 답레는 빨라도 저녁, 늦으면 새벽에나 드릴 수 있을 거 같으니 오늘은 부담 갖지 마시고 푹 쉬시길!!

1) 언령으로 그 정도로 효과를 낼 노력이면 마법도 마스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ㅋㅋ 용은 타고나는 모양이지만(..래도 용은 마법도 마스터잖아요?!)

2) 하긴 영혼 이식에 성공할지부터도 문제고(실험에 투입할 영혼은 무슨 수로 구할 것이며..;;) 성공한대도 직전 생과의 연속성이 유지되는지도 확인할 방법이 필요하고 고난의 행군이겠습니다 블랑님 수거염..(._.)a

207 ◆8nz3IZH4M2 (rUo6vKRSbc)

2023-02-05 (내일 월요일) 11:30:09

>>206 아 다 오케이였습니다!! 단순 감기였어요!! 이맘때쯤이면 연례 행사라 너무 걱정 안하셔도 괜찮아요!!

1) 의외지만 레아같이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을지 몰라요. 할 수 있다고 믿고 정신을 집중하는게 거의 1단계에 가까운거라 천천히 하면 가능성이 있을지도....?!

2) 괜히 소프트웨어 제작자들이 돈을 많이 버는게 읍읍

대신 저도 나중에 IF로 가볍게 독백하나 쪄올테니 천천히 부담가지지 말고 오세요!!

208 ◆Tkeoq3Vax6 (i.CRyu5Vpg)

2023-02-05 (내일 월요일) 14:14:43

>>207
코로나가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많이 아프고 후유증이 심한 경우도 있다니까요

헐?! 정신일도하사불성입니까? 그런 게 되면 사기 캐도 꿈이 아닌데요ㄷㄷ (밸붕..?!)

어? 몸도 편찮으신데 if 글을 쓰시게요? 저야 읽을 거리가 생기니 좋습니다만 무리하시는 거 같아 우려됩니다8ㅁ8

209 ◆8nz3IZH4M2 (rUo6vKRSbc)

2023-02-05 (내일 월요일) 14:34:54

>>208

1) 물론 레아가 배우고 싶다는 전제지만요!! 레아가 배우고 싶다고 파면 블랑이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배우게 해줄껍니다!! 어차피 용언도 배우고 싶다 했으니..... 음음

2) 에이 저는 괜찮아요!! 자 주제 뽑아왔으니 골라보세요!!

1. 던전 보스 블랑
2. 일상 블랑
3. 기타 등등

사실 얀데레도 가능할 거 같지만.... 읍읍

210 ◆Tkeoq3Vax6 (i.CRyu5Vpg)

2023-02-05 (내일 월요일) 15:04:42

>>209

1) 레아가 용족 언어 배우는 거 벼르고 있긴 하죠 용족 언어를 배우는 데 필요하다면 의욕적으로 학습할 거 같습니다 레아뿐만 아니라 저도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2) 얀데레는 좀 무섭네요ㅎ 저는 일상 블랑이 무난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무리하지는 마시길:)!!

211 ◆Tkeoq3Vax6 (i.CRyu5Vpg)

2023-02-05 (내일 월요일) 15:13:58

>>209
근데 얀데레 if를 한다면 누구 대상인가요 설마 전대 용 대빵;;? (제가 본 선에서는 그쪽이 제일 밀접한 사이인지라ㅇㅁㅇ;;;;;)

212 ◆8nz3IZH4M2 (9T/rcA5sOY)

2023-02-05 (내일 월요일) 15:56:24

>>210-211 오케이 접수 되었습니다 일상 블랑으로 쪄올께유!

누구일거 같나요 ㅋㅋㅋㅋㅋ 언제나 메인디쉬는 블랑이랍니다!!

213 ◆Tkeoq3Vax6 (i.CRyu5Vpg)

2023-02-05 (내일 월요일) 16:20:01

>>212
기대하겠습니다! 그래도 무리는 하지 마시고요..
전대 용 대빵은 아닌가 보군요, 그럼 금용 누님?

214 레아 — 블랑 (D3.xst442o)

2023-02-06 (모두 수고..) 00:36:41

흑룡은 레아가 가리킨 자리를 찬찬히 훑어보며 뭔가 생각에 잠긴 눈치였다. 혹시 여기 서 있으면 방해되려나? 레아는 위쪽에 심어진 나무를 움켜 가며 비탈에 올라 걸터앉았다. 이윽고 흑룡이 있으리라고 추정되는 위치에서 레아가 가리킨 자리를 에워싼 나무들로 형형색색의 빛 알갱이가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반딧불이 같다. 넋 놓고 보는 사이 빛 알갱이는 각 나무의 줄기와 가지를 감싸며 빙빙 돌더니 나무에 스며들듯이 사라졌다. 그 뒤, 레아가 가리킨 자리에 적황색 빛이 박히는가 싶더니 그 빛으로 출입증에 새겨진 문양과 똑같은 문양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뒤이어 완성된 문양에서 적황색 빛 기둥이 솟아 올랐고 그와 공명하듯 출입증의 문양도 적황색 빛을 내뿜었다. 그 빛이 신비로우면서도 따스하고 든든하게 느껴졌다.

그 빛이 사라지자, 역시나 나무를 향한 빛 알갱이가 시작된 자리에서 흑룡이 모습을 드러내며 어떤 마법을 썼는지 설명했다. 그러고는 레아에게로 다가오더니 눈높이를 나란히 하려는 듯 허리를 숙이고는 레아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선이 또렷하면서도 섬세한 눈매며, 석양을 담은 듯 맑고 선연한 눈망울이 흰자와 보기 좋게 대조를 이루는 고운 눈에 절로 시선이 이끌리는 건 이제까지와 마찬가지이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어쩐지 부모님과 할머니, 그리고 라민 선생님이 떠오른달까?

그는 그렇게 따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예리했다. 레아에게 아직 남은 불안이며 부담을 감지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격려가 돌아와서일까? 찔끔해 시선을 무릎께로 떨어뜨리면서도 묘하게 배짱 같은 게 생기는 기분이었다.(뻔뻔해진 기분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하기야 내가 평생 연구에 매진해도 학계의 거인들에게 보탬이 될까 말까다. 하물며 한 달? 그 안에 대단한 성과를 낼 수 있으면 내가 이미 거인이게? 그러니 1달간 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거나 궁리해 보자. 원래의 포부는 용족의 생태와 습성 기록이었으나, 아무래도 용족은 개체별로 특성 차이가 큰 모양이라 그에 대해 기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데이터가 못 될 것 같다. 더구나 요람에 머물기로 했으면서 다른 개체를 조사하러 가는 것도 적절하지 않을 듯하다. 그러면 뭐가 좋을까? 용족의 공통점으로 꼽을 만한 거라면 역시 언어일까? 그 언어가 내가 읽거나 볼 수 있는 양식인지 확인해 봐야겠다. 그리고 익힐 수 있다면 간단한 말 몇 마디라도 익혀서 인간들에게 알릴 방도를 궁리해 봐야겠다. 음성 언어라면 발음, 억양, 음절의 길이 같은 걸 표기해서 조악하게나마 흉내 낼 수 있을 거다. 전음 같은 방식이면 답이 없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자. 최악의 경우라도 짬짬이 흑룡에 대해 알아 두면 용족 데이터 하나는 확보되겠지. 카다로스 제국사 필사본은 덤이고.

그렇게 생각을 정리했을 쯤 흑룡에게서 직접 듣지 않았다면 무슨 헛소리냐고 비웃었을지도 모를, 허무맹랑한 소리가 사실임을 재확인하는 답이 돌아왔다. 맙소사! 이건 입증만 하면 세상이 뒤집힐 정보다. 방법이 마땅찮은 게 문제지. (발바리아의 황족이나 다른 용에게 추가로 증언을 들어 보거나 생식이 가능한 원리를 규명하는 것 정도가 방법일 텐데, 어느 쪽이든 사실상 불가능하다. 발바리아의 황족에게 무슨 수로 접근할 것이며, 다른 용이 이 용처럼 선선히 대답해 준다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그렇다고 용과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쩐지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라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내쉬는데,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턱을 쓰다듬던 흑룡이 조심스럽게 가설을 제기했다. 발바리아 측에서 일부러 숨겼다? 그럴 필요가 있나? 용의 후예임을 입증하는 게 득이면 득이지 실은 아닐 것 같은데. 마땅한 동기가 떠오르지 않으니 미간이 절로 구겨졌다. 흑룡에게도 상당히 난제였는지 그가 허공에서 물을 끌어다 삼키고는 발바리아 측의 동기를 추측했다. 숨길 의향까지는 없었지만 헛소문을 굳이 반박하지도 않았다라, 듣고 보니 인간에게 용은 공포스러운 존재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당장 자신만 해도 흑룡과 처음 마주했을 때 두려움에 옴짝달싹 못하지 않았던가.) 그런 이상 용족과의 혼혈임을 입증했다간 자칫 괴물로 여겨질 위험도 있다. 그 때문에 단순 선전으로 여겨지게끔 방치했대도 이상할 건 없을 듯하다.

그렇게 납득할 찰나, 흑룡이 또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뭔가 숨긴다고? 어리둥절한 나머지 휘둥그레진 눈만 깜박였다. 용족과의 혼혈임을 숨겨 봤자 괴물로 여겨지지 않는 거 말고는 별 이득이 없어 보이는데. 그거 숨기는 게 그렇게 큰 문제일까? 하지만 흑룡의 표정은 전에 없이 어두웠다. 전음을 시도할 때 막연하게 느껴졌던 동요보다 훨씬 심각해 보였다. 무엇을 우려하기에, 인간 사회의 일은 강 건너 불 구경으로 넘길 수도 있는 용이 이런 반응을 보일까?(물론 요람의 취지로 미루어 그가 인류의 안위에도 관심이 많다는 점은 알고도 남겠다만) 영문 모를 일이라 그나마 짐작 가는 걸 끄집어냈다.

"발바리아에서 일부러 숨기는 게 있다면, 그게 인류나 요람에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빠르면 저녁에 이을 수 있겠다 했는데 늦어져 새벽에야 올립니다ㅠㅠㅠㅠㅠㅠ!
감기 심해지지 않게 몸조리 잘하세요:)!!

215 블랑 - 그 남자의 일상 (nVUdjfkX6s)

2023-02-06 (모두 수고..) 00:50:01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구류부터 정리한다, 라고 하면 용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누군가가 생각 할 수 있겠지만, 블랑에게는 일상이나 다름 없는 일이었다. 예전부터 조정된, 수면기를 뒤틀어서 매일에 나누자는 특이한 발상을 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그의 독특한 성향을 증명한다고 할 수 있으리라. 게다가 이 곳은 본인의 레어였다. 다른 이들이 자신의 일상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 하건간에 전부 무시해 버릴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었다. 게다가 이제는 레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것이, 용의 육체로 활동 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인간 체형으로 사는게 좀 더 익숙해진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침구류 정리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게으른 본성을 억제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것으로 그 리듬을 순환 시키는 것이 바로 블랑이 아침을 맞이하는 자세였던 것이다.
그렇게 침구류를 정리하자 문밖으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 가고일 세마리가 새벽새에 편으로 크레티스, 발바리아, 케놀라인 쪽까지 날아가 신문을 몰래 가져온 것이리라. 그러고보니 어제부터 식구가 한명 늘었는데 신문은 돌려가면서 읽어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에 그는 잠시간 헤드라인들을 쭉 내려다 보고는 이내 대충 볼건 다 봤다는 듯 신문을 다시 접어 가고일로 하여금 아침 식사 식탁으로 가져가게 두었다.

"읏차."

기벼운 기합과 동시에 몸을 가볍게 풀자 밤새 뭉쳐있던 근육이 풀리는 느낌에 그가 가벼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래 이 느낌이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는 이 기분, 오늘도 괜찮은 하루가 될것이라 생각하며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잡무를 보고 있던 리빙아머 두 마리가 공손히 자신의 곁에 시립한다. 말이 리빙아머지, 이곳 저곳을 전부 손본 덕에 이제는 완연한 메이드 체형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자신의 역작을 잠시간 지켜보던 그는 잠시 고민 끝에 운을 떼었다.

"가벼운 토스트 몇개와 더불어 기본 아침 식사를 준비해두거라. 오늘은 나 혼자 있는게 아니니까, 앞으로는 2인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전부 녹음한 것일까, 두 리빙아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주방으로 향하였고, 그는 이내 복장을 보다가 이내 생각하기 귀찮았는지 이전과 같은 셔츠 한벌에, 검정색 바지 한벌을 챙겨 입고는 가볍게 전신에 청결(Clean) 마법을 걸어 샤워를 대신 한 뒤 식탁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느새 자신 취향에 맞춘 커피 한잔, 그리고 벌꿀을 곁들인 토스트가 김을 모락모락 피우고 있었고, 여타 다른 음식들까지 준비된, 완벽한 모습의 브런치가 그의 시선으로 들어왔다. 그는 고생했다는 듯 리빙아머들을 향해 가벼운 손짓을 해보인 다음 한손에는 커피를, 다른 한손에는 반으로 접은 신문을 든채 가만히 레아가 나오길 기다리며 조용한 아침을 보내기 시작했다.

//금룡 누님이 보고 싶으신건가요!

216 ◆8nz3IZH4M2 (nVUdjfkX6s)

2023-02-06 (모두 수고..) 00:51:55

>>214 아앗!! 아주 간만의 차군요....!! 이 답레는 제가 내일 오전중으로 꼭!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자러 가야 합....

217 ◆Tkeoq3Vax6 (D3.xst442o)

2023-02-06 (모두 수고..) 01:25:11

>>215-216
헐..ㅇㅁㅇ; 주무시는 줄 알았는데 잇고 계셨습니까;; 그래도 이제는 주무시러 가셨겠군요 푹 주무시길:)! 감기는 잘 쉬어야 빨리 낫습니다!!

금용 누님은 보고 싶다기보다 첫 인상이 그나마 얀데레에 가까워서 찍어 봤습니다(._.)a (블랑님의 레어에서 다툼이 있었던 게 천 년 전이라셨으니, 금용 누님이 성장 후 블랑님한테 호감을 표현했다가 무안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제 추측은 완전히 헛다리였던 거 같습니다만..^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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