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3071> Project : Cradle # 1(START;) :: 1001

◆8nz3IZH4M2

2023-01-20 16:42:24 - 2023-05-14 01:14:15

0 ◆8nz3IZH4M2 (YPiXZsP.Sg)

2023-01-20 (불탄다..!) 16:42:24

모든 이들은 요람에서 태어나, 무덤으로 돌아간다고 하지.
자 그럼 말일세.
그대들의 뿌리를 찾기 위한 흔적은 어디서 찾겠는가?

- 세상의 끝에서, 방문자에게 -

>>1 레아 파벨(Leah Paviel)
>>2 블랑느와르(Blanc-Noir)

204 블랑 - 레아 (XyC4xupfsE)

2023-02-05 (내일 월요일) 10:29:08

[여기인가?]

확실히 나무가 가리고 있는 덕분에 그가 천천히 주변의 나무를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장고를 한 것인지 잠시간 고민을 하던 그는, 이내 손을 뻗어 가볍게 무언가를 조작하기라도 하듯이 손을 휘둘렀고 순식간에 사방 팔방으로 마나의 빛이 새겨지기 시작한다. 사방팔방으로 흩어지고 새겨지는 마나의 빛은 마침내 모든 역할을 다하기라도 하듯이 잠잠해졌고 다음으로 레아가 지정한 평평한 지반에 손을 얹고는, 다시금 자신의 마나를 불어넣어 땅 자체에 마나를 심고, 그 위에 좌표 지정을 하는 술식을 새겨 넣었다. 저번의 카드와 같은 원리였다. 카드 자체가 마법진의 형상을 기억하게 만든 것처럼, 지금 이 땅 자체가 좌표를 기억하고 서로의 연결통로가 되도록 만든 것이었다.

[다 되었다네, 추가로 주변 나무들로 하여금 인식 장애 결계도 설치 해두었으니 아마 그대가 이곳에 들락날락 거려도 사람들은 크게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야. 거기에 지형 자체에 좌표를 인식하게 해놓았으니 최소 20년은 거뜬하겠지.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내가 다시 이곳으로 오겠네. 이미 이곳의 좌표는 내가 다 기억해뒀으니까.]

그렇게 말을 마치고는 그대로 투명화를 풀어낸다. 잠시간이지만 이정도는 문제가 없을꺼라고 판단한 것인지 그는 허리를 숙이고는 레아와 시선을 맞춘 다음 따스한 눈빛으로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그대가 그만큼의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는 뜻일세, 너무 불안해 할 필요 없네. 너무 과할 필요도 없고. 그대는 그대가 하고 싶은걸 하게나. 그럼 결국 모든 길은 하나로 이루어져 이어지는 셈이니까 말일세."

알고 있다. 자신이 권리를 그만큼 주었지만, 그녀에게 있어선 그것이 거대한 책임감으로 다가왔단 것을. 하지만 그녀가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자신은 용으로 태어나 지, 체 양면으로 모두 타고난 존재, 자신도 그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모자름을 서로 감싸안으며 자신만의 길을 추구하는 인간들에게 더욱 끌린 것일지도 몰랐다. 그중에서 레아는 빛이 나는 존재였다.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조금만 등을 밀어준다면 그녀는 그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갈 것이리라. 분명 지금 자신이 레아를 보는 입장을 다른 용들이 안다면, 용의 자존심이 어쩌고 하면서 당장 심판대에 올릴지도 모르리라.

'존경한다, 라고 해야하려나.'
"응? 몰랐나?"

속마음을 뒤로 집어 삼킨 채, 별거 아니라는 투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자신이 살펴본 사료에는 발바리아 제국 황가가 금룡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내용이 제법 있었고, 그것이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인간들에게 정설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 레아의 말에서 깨닫게 된 것인지 그가 꽤 고심하는 표정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이미 자기도 모르게 굳어진 습관이라는 것일까, 잠시간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에 빠졌다가, 이내 한가지 가설을 내세우는데 성공한 것인지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만약 내가 생각 한 것이 맞다면, 그 사실을 발바리아 황가가 감춘것이 아닐까 싶네. 오히려 머리를 잘 썼다고 해야할까. 진실을 마치 흐릿하게 초점에서 벗어나게 만들었어. 발바리아 황가가 대대로 용인이었다는 사실을, 일부러 건국신화로 알려지게 만들어서 진실에 대한 초점으로 벗어나게 만든 셈이지."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목이 탔던 것일까. 아무리 마나로 이루어진 신체더라도 현재 인간의 육체는 오감에 대한 감각은 필요했기 때문인지 그는 허공에서 물 한모금 정도를 응집 시킨뒤 그것을 입안에 넣으면서 가볍게 들이키고는 천천히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일단 나로서는 당장 인간들의 세상을 잘 알지 못하는 편이니 황가가 감춘 이유는 짐작하기 어렵네만, 보통은 두가지 경우라 보네. 첫째는 감출 생각이 없었으나 일부러 반박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레짐작으로 진실과 거짓을 스스로 뒤얽어서 왜곡시켜 버린거고, 두번째는.... 발바리아 황가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라는 가정이 되겠지. 그래, 마치 숨겨둔 비수 마냥 말이야."

왠지 모르게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블랑의 얼굴위로 마지막 문장이 제발 아니길 비는 듯한 기원이 스쳐지나갔다.

//네..... 많이 늦었습니다....

아침부터 기침을 좀 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이 시간이네요. 그래도 약 먹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205 ◆8nz3IZH4M2 (XyC4xupfsE)

2023-02-05 (내일 월요일) 10:32:36

>>202

1) 정답입니다, 다만 강대한 정신력과 마나 감응 하는데 익숙해지면 마법만큼의 위력도 부릴 수 있어요. 그 언령의 극대화가 이루어진게 드래곤 브레스인 셈이고요.

2) 여지껏 레아가 좀 힘들어했죠? 그때가 되면은 블랑이 골이 깨질 차례입니다.

자 굴러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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