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뿔이 다시 한 번 번쩍이더니 시야가 사라졌다. 검게 물든 시야, 눈을 뜨고 있는 것이 분명함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인간은 다양한 감각 중 시각에 크게 의존한다, 그렇기에 시각을 빼앗기면 심히 무력해진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허나 모두가 시각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시각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분명히 랑은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외에 또 다른 무언가를 지니고 있었다.
" 새까맣게 만들어 놓고 뭘 지켜보라는 건지 모르겠군. "
점점 지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냐며 비아냥대던 랑은 조용히 혜우를 비롯한 부원들에게 자신이 느낀 바를 전달했다.
" 혜우를 노리려는 것 같은데, 앞이 안 보이니 원. "
그렇게 통신을 시도해 보곤, 서연에게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느낀 바를 전달했다.
@서연 " 철창은 건드리지 말고, 컴퓨터를 좀 뒤져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도와주러 가긴 힘드니까. 부탁하마. "
그 말과 함께, 랑은 칠흑 같이 어두워진 시야에서 느껴지는 불길한 느낌을 이정표 삼아, 느릿하게, 마치 시야가 없어 조심스럽게 움직일 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것처럼 움직였다. 지금 상황은 무엇인가에 걸려 멈추는 순간도 위험하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끌어내야 했다. 팔찌도 리라에게 건네뒀다, 지금 공격을 당하면 치명적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능력에 더 큰 힘을 부여할 것이다. 지금의 자신에게 이 장소는 모든 것이 위험하다. 그렇기에 랑은 혜우를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지덕의 움직임을 따라 밟는 듯 움직이며 채찍을 휘둘러 그 목을 휘감으려고 시도했다.
분명 두 녀석의 심장을 완전히 관통했다. 하지만 작동은 여전히 되고 있어. 데미지가 있긴 있겠다만.. 핵은 다른 곳에 있는 모양이었어. 젠장.. 제로세븐을 퇴치했을 때도 녀석의 핵이 어디에 있는지ㄴ... 잠시만.. 생각해보니깐 예전에 은우가 제로를 마무리할 때.. 머리를 날렸잖아? 일단 제로파이브가 예상대로 능력을 사용하려고 하고 있어.
일단 영역이 서한양을 덮쳐오려고 하고 있다. 서한양은 영역에 덮쳐지기 않기 위해 염동력으로 몸을 재빨리 움직여서 영역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 .....! "
역시 제로쓰리인가? 서한양이 빠져나가는 걸 가만히 두고본다면 바보겠지.
" 어쩔 수 없지. "
서한양은 무리를 해서라도, 자신에게 영역이 덮쳐지기 전에 제로파이브의 영역보다 더 넓게 공간을 왜곡하려고 했다. 제로파이브의 능력은 결국 전기란 것이 통하지 않으면 전개되지 않는 능력.. 영역을 감싸는 더 넓은 공간을 왜곡해서 전기의 흐름을 차단하려고 했었다. 공간의 구조 자체를 변형시켜서 전기가 흐르는 경로 또한 자연스럽게 왜곡시켜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나가게 만드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힘을 잃지 않는다면, 서한양은 제로쓰리의 중력에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땅으로 떨어지려고 한다. 하지만 떨어지는 와중에도 제로투의 빛이 모이는 손가락을 염동력으로 틀어서 제로쓰리의 머리로 향하게 하려고 했었다.
땅에 떨어질 쯤이면 땅의 입자를 흩어지게 만들어서 소멸시키고, 자연스레 지하로 들어가서 혹시나 살아있을 제로쓰리의 중력에서 벗어나려고 했을 것이다.
오맨들씨가 전투 중이라 경황이 없었던 덕일까? 매워서 정신없는 와중에도 걱정한 것보다 쉽게 노트북을 손에 넣었다. 삼천만으로 조작하긴 무리라 부랴부랴 조종석으로 옮기고서 열었는데
" ......;;;;;; "
뭐야? 좀 전까지 썼었잖아. 왜 전원이 꺼져 있어? 아, 수박...
그래도 다행히 애들을 옮기는 용도라던 컨베이어 벨트는 태진 선배가 인핸스드 스트렝스로 멈춰 줬다. 리라도 (적잖이 다쳤을 거 같아 불안하지만) 일단은 능력 사용이 가능한 상태인 거 같다. 또 지독하게 매운 감각도 아까보다 한결 약해졌다. 그러고 보니 오맨들 공룡의 머리털 대신인 거 같던(???) 뿔 하나가 떨어졌다. 청윤이의 공격 덕분이구나. 다행이다.
그때 오맨들씨가 부장을 도발했다. 뭐라는 거야 저 영감이!!!! 저건 패드립이잖아?! 저 영감 능력에 휘말리더라도 저건 욕해야겠다!!! "
" 거 영감님 말을 해야 할 입으로 똥을 싸시네!! " " 님이 과학 발전이랍시고 해대는 것들은 마음 말고 뭐 힘줄로 합니까? " " 내 마음은 충족돼야 하고 남의 마음은 없애야 해?! " " 영감님네 부모님은 내로남불하라고 가르치던가요?!?! "
하는데 시야가 깜깜해졌다. 그러면서 이번엔 누구 하나 죽이겠단다. 이런 미친!? 어쩌지?
곰곰 생각할 때 나랑 언니의 통신이 왔다. 컴퓨터를 조작해 보라고?
situplay>1597053153>305 @나랑 " 해 볼게요. "
될지 모르겠네. 접때도 이 컴퓨터에서 정보 털어서 이번엔 비번만 걸어 놓진 않았을 거 같은데. 에라 모르겠다. 서연은 사이코메트리로 컴퓨터 부팅 방법(그것이 비밀번호든 뭐든)을 알아내고자 했다. 그리고 이 컴퓨터로 연구실의 어떤 시설을 조작할 수 있는지도. 그런 작업에 성공했다면 랑이 알려 준 정보에 기반하여 최대한 빨리 컴퓨터를 조작해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고자 했을 것이다.
화끈한 감각 혼란에 더불어 충돌로 인해 마구 요동치는 머리가 안정되기도 전에 시야가 꺼졌다. 이에 리라는 한순간 머리를 잘못 부딪힌 게 아닌가 하는 공포를 겪어야 했으나, 이어지는 주위의 반응은 그런 걱정을 효과적으로 가라앉혀 준다. 혼자만 이런 게 아니라는 건 또다시 저쪽에서 무슨 기분 나쁜 술수를 썼다는 뜻이니까.
그렇다고 해서 안심될 리가 없지만서도. 비어버린 팔목에 걸쳐진 새로운 팔찌는 자연스럽게 그걸 건네준 사람의 안전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진다. 지금 같은 상황에는 찾아가서 곁에 붙어있기도 어려운데.
"아, 진짜... 화석 주제에!"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다. 눈이 가려져도 그에게는 손이 있고, 생각을 할 수 있는 뇌가 있으니.
깜빡.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순간이 지나면, 리라의 주위에는 축구공 정도 크기의 구형 로봇 여러 대가 생성된다. 그리고 그 로봇들은 곧장 저지먼트 부원들의 곁으로 이동한다. 적으면 두 대씩, 많으면 5대씩(혜우의 경우가 그랬다.). 마치 위험으로부터 저지먼트 부원들을 보호하려는 것처럼.
그리고 누구에게든 위험이 닥쳐오려 한다면, 동그란 몸을 전부 펼쳐서 무엇보다 단단한 방패가 되어 부원들에게 가해지는 공격을 최대한 막아내려고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