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학구] 혜우는 우선 뇌와 호문쿨루스가 보이는 시험관으로 향했습니다. 시험관은 멀리서 본 것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여기에 있는 태아 호문쿨루스들은 모두 의식 자체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제로에게 장착하는 바이오파츠로서의 기능보다 더 한 기능은 요구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아니. 어쩌면 다른 용도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근처에 있는 조작 패널을 건드리자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
-성장가속액을 사용하겠습니까? -성장가속액을 사용할 경우, 빠른 성장을 시킬 수 있으나 기능은 확연하게 떨어집니다.
쓰레기통에는 마치 물건처럼 폐기처분된 호문쿨루스들이 가득했습니다. 그 중 일부는 짐승에게 물린 것처럼 갈기갈기 찢겨있었습니다. 이어 새봄은 안 쪽으로 향했습니다.
안에는 정말 여러가지 방이 있었습니다. 일단 대부분은 창고 같은 방인 듯 했지만 창고가 아닌 방도 있었습니다.
맨 안쪽에 있는 방부터 차례대로 확인해보면 [개인실], [저장실], [자료실]. 순으로 방의 이름이 적힌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1학구] 아지는 주변을 둘러봤지만 특별한 것은 그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피해를 입은 거리를 복구시키기 위한 움직임만이 있었습니다. 이 이상 뭔가를 더 조사하려고 해도 딱히 발견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산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산책을 하다보면 모든 것이 다 끝났을 수도 있으니까요.
삼천만이 진짜로 초월적 사이코메트리 로봇인가? 이게 제로 시리즈의 또 다른 생산 시설인지 아닌지 알아보려고 뇌가 든 시험관에 접촉했는데 정보 엄청 나오네. (그 와중에 뇌가 든 시험관에서 배양되는 뇌가 뭔지는 전혀 안 나온 게 어매이징이다...) 그나저나 나오는 정보가 하나같이 역겹다. 아침 먹었으면 토했겠다. 태아를 쓰레기통에 처넣고도 찝찝하지도 않았나? 아니, 찝찝해서 썩은 내 안 나라고 약물 처리를 한 건가? 나 같음 썩은 내만 안 나게 조치하는 대신 최대한 깔끔하고 빠르게 분해시키는 처리를 했겠다만;;;;;
역겨운 건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박물관이나 테마파크에서나 보일 법한 거대 공룡이 여기서 밥을 먹었단다. 하필 여기서 뭘 먹었다면 메뉴는 이 깡통들일까? 기계를 씹어먹는 공룡이라니, 생물처럼 보여도 실은 기계인가? 기계라도 기계를 먹어서 어따 쓴담? 하는데 공룡이 무려 인간의 언어를 썼다. 진짜 기계 공룡인가 보네! 근데, 말하는 내용이 희한하다. 힘을 얻기엔 아직 부족하다? 예~~~엣날이 전설적인 축구 감독이 말했다는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도 아니고. 여기 깡통들을 먹어야만 힘이 생긴단 건가? 근데 저 기계 공룡은 자아가 있는 거 같은데? 누가 만든 거야? 오맨들씨?
그러다 혜우가 확보한 서류의 내용도 살펴본다. 박형오랑 비슷한 짓을 했다는 거구나. 정신을 AI로 전환해서 육신이 늙거나 다쳐도 다른 몸으로 옮겨 가며 무병장수하려는 거려나? 이 내용대로라면 신종호라는 사람은 육신을 잃어도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겠네. 그럼 자아가 있는 기계 공룡도 실은... 누군가의 정신을 이식한 거일 수도 있나? 오맨들씨? 아니 인간형 깡통들 냅두고 왜 공룡에다 자길 이식했지? 건 그렇고 제로 자체를 없... 이건 자폭 장치를 안 쓰고 제로 시리즈만 차지하는 방법이네. 이런 방법이 있단 건 제로 시리즈의 자폭 장치가 필요한 나한텐 수박 같은 소식이다. 아직 실험 단계라니 자폭 장치는 남아 있길 바란다. 일단은 확인한 내용을 부장과 세은이과 다른 부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저지먼트 전원 " 자아가 있는 기계 공룡이 여기 나체 깡통들을 먹었나 본데요. " " 이 나체 깡통들이 그 기계 공룡한테는 공룡 기운을 솟아나게 하는 캘X근가 봐요. " " 혜우가 준 서류에 따르면 오맨들씨도 박형오처럼 정신을 AI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나 본데 " " 오맨들씨가 그 기계 공룡한테 자기 정신을 이식했을지도 모르겠어요. "
제로 시리즈 자폭시키는 수단이랑 유니온의 초커와 구속구 조종 수단을 찾아봐야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물건이 보관됐거나 관련된 단서가 있는 곳이라면 유니온이 하필 여기만 붉은 막을 안 쳤을 리가 없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하여 서연은 일단 [자료실]과 [개인실] 중 어느 곳으로 들어갈지 고민하다 개인실로 향하고자 했다.
온갖 흉측한 것들이 가득한 방 안에서, 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오늘 이 곳에 오지 않았다면 무엇을 할 수 있었을지. 블랑 엣 느와르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있고, 단풍이와 수다를 떨 수도 있고, 내 음식의 과거사를 따지지 않아 주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맛난 밥을 제공할 수도 있었겠지. 아, 현타 온다.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었더라. 스스로가 한심해지는군. 그렇게 생각에 잠겨 멍하니 걷다가, 문에 거의 부딛힐 뻔 했다. 정신을 차리고 올려다보니, 그 문에는 개인실이라고 적혀있었다.
왜 이걸 하고 있긴, 형들이랑 놀러 온 거잖아. 물론 장소가 어쩔 수 없이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안 왔더라면 형들이 무척 걱정됐을거야. 고개를 도리도리 털고 문 안으로 들어가려니, 인이어에서 서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오맨들의 정신이 이식되었을 지도 모를 공룡 기계가 저 나체 깡통들을 먹은 모양이다. 먹을 거면 좀 깔끔하게 먹지 왜 남겼담. 흉측하게시리. 그와는 별개로 서형의 표현 - 기운을 솟아나게 하는 캘X그 - 에 빵 터질 뻔 했다. 아이고, 어쨌든 할 일을 해야지. 개인실 안을 훑어보며 눈에 띄는 것을 찾았다.
" 고장난 라디오라... 근데 맞잖아. 네 말도 결국 '같은 노래' 아냐? '초능력자는 없어져야 한다'는 네 주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가사만 반복하잖아. "
" 우린 적어도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지만, 넌 시작부터 결론을 정해두고 틀어박혀 있잖아. 그러니까 결국 대화가 안 되는 건, 네가 계속 같은 말만 하고 있어서 그런 거 아냐? 하긴, 대화할 생각도 없어보이네. "
한양은 유니온의 말에 쯧, 혀를 차며 반박했다.
" 하아... 그러니까 네가 말하는 종말이라는 건 우리에게 8일 남았고, 네 입장에선 원래 9일이 맞다는 거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솔직히 아직도 모르겠지만, 분명 어떤 일이 벌어졌다는 거겠지. "
" 그리고 뭐... 너는 초능력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니까. 그건 예전에도 들었고, 네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알겠어. 하지만 너도 알잖아? 우리가 그렇게 쉽게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거. "
한양은 저지먼트 역시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밝히지만 별다른 전투태세는 취하지 않았다.
" 종말이 오고 원한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든 말든, 그걸 그냥 받아들일 수는 없지. 네 말처럼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존재 자체가 네 계획에 대한 반증이 될 거니까. "
" 근데, 그 '수많은 원한'이라는 게 뭔지는 좀 더 듣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된 거고, 왜 네가 이렇게까지 확신하게 된 건지. 그리고 인첨공 하나 사라진다고 초능력자가 이 나라에서 사라질 것 같지? 이 나라가 이미 초능력의 맛을 본 이상, 절대 안 사라져. 우리가 종말하면 제 2의 유니온을 찾고, 제 2의 인첨공을 만드려고 하겠지. 제 2의 유니온이 안 나오면, 인공적으로라도 만드려고 할 걸? 거기서부터 새로운 비극이 시작되겠네. 솔직히 너도 알잖아? 이곳이 없어진다고 초능력자의 흐름은 끊기지 않는다는 거. "
" 초능력자의 비극을 끊는다.. 이거는 그냥 껍데기잖아.. 그냥 너 하나 마음 편하자고 이러는 거잖아. 인첨공에 많은 비극들이 있지만, 결국 지금은 대부분 잘 지내고 있잖아. 미안했으면 썩은 부분만 잘라낼 생각을 해야지, 이건 진심으로 미안한 사람의 계획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 이해 받으려고 한 행동이 아니지? 너도 스스로 이게 정말 자신에게 물어봤을 때도 맞는 행동인지 모른다는 거네. 그래, 우리의 입장은 잠시 던져두고, 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너가 이 계획을 실행하고 초능력자의 비극이 정말로 끊긴다는 확신은 가지고 있니? "
[2학구 - 개인실] 서연과 새봄은 그 안으로 들어서려고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에서 그릉..그르릉...그릉...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대체 이건 무슨 소리인걸까요? 애초에 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정말로 맞을까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들어가겠다고 한다면...글쎄요. 문을 박살내서라도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쩌면 마음의 각오를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또 다시 안에서 들려오는 그르릉 소리는 꽤 살벌하기 그지 없습니다.
[2학구 - 홀] 혜우는 사용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러자 시험관 안에 녹색 액체가 분사되었습니다. 이내 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호문쿨루스 개체가 커지는 것이 보입니다. 순식간에 팔이 생기고 다리가 생기고, 눈코입이 생깁니다. 그야말로 사람의 형태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그 형태가 너무나 불안정합니다. 이대로 계속 진행시키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여기서라도 중단하는 것이 좋을까요? 뭔가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쾌한 향기가 그녀의 코 끝을 간지럽히기 시작합니다.
[2학구 - 자료실] 청윤은 자료실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안에는 여러가지 자료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키메라 변환] [호문쿨루스] [디멘션 오프너]
무엇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을까요?
[1학구] 많은 이들의 말이 유니온에게 쏟아졌습니다. 유니온은 그 말을 들으며 조용히 침묵을 지키다가 키득키득 웃음소리를 냈습니다. 그가 가장 먼저 본 존재는 다름 아닌 여로였습니다.
"그래서 말했잖아? 이해할 것 없다고 말이야. 그것보다 버려지는 패로 사용되고 싶다면 그냥 여기로 뛰어들어보는 것은 어때? 그거야말로 완벽한 '버려지는 패'잖아. 설마... 은근히 이런저런 말을 하면서도 막상 버려지는 패로 쓰이는 것은 두려운 것은 아니지?"
이어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한양 쪽이었습니다.
"응. 처음부터 말했잖아. 대화할 생각은 없다고. 그런데 뭘 자꾸 대화를 하면서 이해시키려고 하는 거야? 당연히 알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거. 그래서 말했잖아. 계속. 이해시킬 생각은 없다고. 날 원망하고 저주해도 상관없다고 말이야. 그리고... 나는 저 아이의 말을 빌려서 딱히 영웅은 아니라서 그 이후의 일까진 모르겠는걸. 까놓고 이야기해서 내가 왜 그런 것까지 이해를 해줘야 하는거지? 내가 이해를 시킬 생각이 없는데 내가 이해를 해줘야 할 이유가 있나? 그리고 수많은 원한. 글쎄. 굳이 말하자면... 너, 쟤, 그리고 쟤. 아니. 인첨공에 있는 수많은 초능력자가 있기에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려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애매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유니온은 제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어 그는 철현 쪽을 바라봤습니다.
"뭐, 도의적인 미안함은 있어. 너희들의 입장에선 솔직히 엄청 억울할테니까. 비극의 히어로를 자칭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게 보인다면 그렇게 해도 괜찮아. 그래. 그건 인정할게. 논리적이지도 않고 설득력도 없어. 그런데 뭐 어쩌겠어. 말했다시피 난 그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거든. 너희가 종말을 막으려고 하는 것처럼 나는 종말을 시작하고 싶을 뿐이야. 그저 무한한 도돌이표일 뿐이지."
이어 그는 키득키득 웃음소리를 냈습니다. 그리고 뒤를 가만히 돌아보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데 너희들의 동료 중 하나가 아직 살아있는 시점에서... 이미 '종말'은 시작되었어." "너희가 막고자 해도 막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야."
"아. 그러고 보니 아까 그 꼰대와 무슨 관계냐고 했던가?" "딱히 없는데? 뒈지던지 말던지 내 알바도 아니고. 뭔가 재밌는 것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과연 너네 동료는... '몇 번이나 반복하려나?'
>>99 >>101 새봄주 ㅋㅋㅋㅋㅋㅋㅋㅋ 편식 맞네요 안 먹고 남긴 부분이 많으니👀👀 서연 : ...깡통은 편식하든 다 먹든 상관없을지 몰라도 서연 : 인간은 편식도 곤란해... 기계 말곤 안 먹는 공룡이어야지... (호달달) 그럼요 그럼요 철창 엔딩은 다메예요오오오오 급식소 해야지 새봄아!!
>>102 캡 음... 이건 좀 찔리는군요. 유니온의 발언이 설정상으로는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제가 잘못 선택했다가 개쩌는 존재들의 가호(라고 쓰고 플롯 실드나 캡의 자비라고 읽어야 할까요?)를 받은 게 지금 죽을 동 살 동 애쓰고 있는 부원들한테는 엄청난 트롤 짓이었다고 다시 한 번 인증받는 거 같아서 말입니다...
반사적으로 억지로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당겨봤지만 철컥이는 소리만 나더니, 이어 안에서 짐승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깨달아졌다. 아, 이 안에 오맨들 박사가 있나보구나. 깡통 공룡이나. 솔직히 이 안에서 얼마나 쓸모 있는 정보가 있을지는 몰라도 털어는 보고 이 문을 여는 게 낫겠지.
@김서연 "서형, 이 안에 오맨들 박산지 깡통공룡인지 몰라도 뭔가 있나본데요. 다른 데부터 돌아보고 올까요?"
서한양은 유니온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유니온은 여전히 웃음을 띄우며 자신이 고장난 라디오와 같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싸울 의사는 없어 보이지만, 그가 던진 말들은 분명 의미심장하다. 종말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말과, 동료가 "몇 번이나 반복하고 있다"는 거슬렸다.
한양은 머리를 굴리며 생각을 정리했다. 이 상황에서 유니온과 싸움을 벌이는 것은 최악의 선택일 것이다.
서한양은 가볍게 어깨를 한 번 으쓱하며, 일부러 대수롭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 그래, 네 말처럼 대화할 필요는 없겠지. 어차피 우리는 서로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으니까. "
한양은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 하지만 한 가지만 묻자. 네가 말한 '반복'이란 뭐야? 너는 지금 우리 중 누군가가 고통 속에서 무언가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어. 그게 대체 무슨 의미지? 어차피 너의 의도와 목표는 명확하잖아. 알려준다고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은데. "
그리고는 오지덕이 유니온의 존재를 모름을 확신하고는, 한양은 저지먼트 단톡에 톡을 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오지덕을 체포하는 건 유니온 녀석의 큰 그림이라는 판단이 들어서였다.
@저지먼트
[허수학구는 원래부터 들어갈 수 없어. 내가 여기로 온 이유는 오지덕이 추격당할 때의 변수가 허수학구의 입구에서 발생한다고 판단해서야]
[그런데.. 다들 이걸 들어줘요. 오지덕과 조우하면, 체포하거나 싸우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그저 통신수단을 갖춰서 나와 대화를 하게 해주세요.]
[이유는 나중에 설명할게요. 녀석이 먼저 덤비더라도, 내 목소리가 오지덕에게 닿게만 해줘요.]
들어가려는데 문이 잠겨 있다? 그리고 안에서 들리는 그르렁 소리는... 짐승 소리 같은데. 오맨들 박사의 정신이 이식된 그 기계 공룡 소린가? 들어가는 거야 어렵지 않지. 새봄이한테 이 문을 찻물로 바꿔 달라면 끝이니까. 근데 지금 문을 열어 버렸다간 저 기계 공룡이 잡아먹겠답시고 달려들지도 모르잖아? 아직 부원들은 조사 중이고... 아니, 잠만. 근데 문을 왜 잠갔지? 잡아먹고 싶으면 밖으로 뛰쳐나왔을 텐데, 안에서 문을 잠갔다는 건 누가 들어오는 걸 원치 않는단 의미잖아??
situplay>1597052078>108 그때 새봄이가 안에 깡통공룡이 있는 거 같다며 다른 데부터 돌아보지 않겠냔다. 부원들이 오맨들씨를 체포할 단서를 찾기 위해 조사 중이니 일리 있는 얘기지만, 안에서 문을 잠근 이유가 영 수상쩍었다.
@신새봄 " 그러게. 근데 안에서 문을 잠기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어. " " 배고파서 이거저거 먹는 공룡이면 " " 아무나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 놓거나 " " 자기가 먼저 나가서 잡아먹고 다니는 게 자연스럽잖아? "
하여 서연은 이어셋을 통해 부원들에게 상황을 알리고자 했다. @저지먼트 전원 " 개인실에 오맨들씨의 정신을 이식한 걸로 추정되는 깡통공룡이 있는 거 같아요. " " 근데 문을 잠그고 있어요. 누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거처럼 " " 누가 오기 전에 뭔가 하려는 일이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 " 방해해 보는 게 어떨까요? "
situplay>1597052078>112 그러던 중 폰이 울렸다. 이 상황에 누구...!!! 확인해 보니 아지의 톡이었다.
@한아지 [ 2학구의 오맨들 박사 연구소 2층에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 [ 2학구도 거기 말곤 갈 수 있는 데가 없는 거 같아. ]> [ 땅속까지 붉은 막이 쳐져 있더라. 그 막은 유니온 말곤 통과 못 해... ]>
알릴 거 알렸으니, 이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자. 삼천만의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어쩌면 나보다 쎌지도 모르니까, 거기 의지해 문에 접촉해서는 이 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해 보고자 했다. 내가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이 이 문에 관한 정보가 아니라서, 혹은 삼천만의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훅 떨어지기라도 해서 정보가 안 나오면? 모르겠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자.
@문에 접촉해서 사이코메트리를 통해 개인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확인해 보고자 시도합니다.
깡통 뿐만 아니라 연구원까지 잡아먹을 정도면 제정신이 아닌데 일부러 문을 잠궈놓고 있는다? 완전 수상한 걸? 음쓰포를 꺼내려다, 그냥 테이저건을 꺼냈다. 음쓰포는 제정신인 인간이 아니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니까. 그러고는 가방속에서 잡동사니를 꺼내, 정제한 캡사이신을 만들어 빈 탄알 케이스에 채워넣기 시작했다. .dice 1 10. = 4알 쯤 만들었을 때쯤, 한양 선배의 톡을 봤다.
@서한양 [네! 방 안에 있는 게 오맨들이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선배한테 통화 걸고 스피커폰 켤게요!]
그러고 나서, 한양선배에게 보이스톡을 걸고, 스피커폰을 켰다. 과연 무슨 말씀을 해주시려나?
>>145 @신새봄 통화 음량 0, 좋은 아이디어다! 새봄이 똑똑해!! 거기까진 좋은데 우리도 대비는 해야 한다. " 부부장은 그렇게 하면 되는데 " " 오맨들씨가 말하면 우리한테도 들릴 거잖아. " " 그때 떠오르는 생각이나 언행 빼고 다른 걸 해야 한다는 거 잊지 말자!! "
[2학구] 청윤은 키메라 변환과 관련된 자료를 읽었습니다. 거기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인체의 세포를 다른 생명체의 세포로 변환하여 막강한 생명력과 공격력, 그리고 방어력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술이다.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해 만들어진 기술이며, 몸에 특정한 약물을 주입하여 세포를 변환시킨다. 이때 세포가 어떻게 변환할지는 누구냐에 따라 모두 달라진다. 보통 2~3종류의 생명체가 합쳐진 형태로 변환하며, 그 강함은 일반 인간은 도저히 당해낼 수 없고, 능력자라고 하더라도 쉽게 당해낼 수 없다. 또한 키메라는 다른 생명체의 세포를 섭취하여 자신의 힘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모두 인간을 섭취하고 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섭취한 능력자의 계수 데이터를 흡수하여 계수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고, 운이 좋다면 그 능력자의 능력을 흡수하여 그 식을 연산할 수 있다. 즉, 운이 좋다면 2~3 종류의 능력을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미 한번 주입하게 되면 해독제를 사용하지 않는한, 일정시간동안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혜우는 생성 중지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러자 모든 것이 멈췄습니다. 자라나던 태아들은 성장을 멈췄고, 더 이상 불쾌한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험관속 태아들은 특별히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경계했지만 당장 위험 요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을까요?
한편 서연은 안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자신의 능력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전해지는 이미지는.. 안에서 '공룡'이.. 정확히는 오지덕 박사의 목소리를 내는 공룡이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화 상대가 누군지까진 읽기 힘들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컴퓨터 화면을 보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밖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어 새봄이 스피커폰을 켜긴 했지만, 안까지 목소리는 닿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안의 소리도 이곳에선 잘 들리지 않을 정도니까요. 목소리를 닿게 하려면 문을 열고 제대로 대면할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대면하는 것이 좋을까요?
[1학구] 한양의 말에 유니온은 어깨를 으쓱했습니다. 하지만 답을 알려줄 생각은 없다는 듯이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내가 그걸 왜 알려줘야하지? 말했잖아. 그냥 종말당하는 것이 차라리 행복할거라니까. ...그래도 뭐...굳이 조금만 힌트를 주자면... 사실 너희가 지금 이 순간을 맞이하는 것은 2번째라는거야. 뭐... 나도 처음에는 휘말릴 뻔 했지만, 그래도 대처해서 휘말리지 않았지만 말이야. 하하. 이해가 안 되지? 이해할 필요 없어. 어차피 지금 시점에선 그다지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거든. 일단 나와는 관련없는... 아니다. 조금은 관련 있으려나? 너도, 저 애도, 그리고 에어버스터도, 다른 이들도 모두."
명확한 답을 전해주지 읺았지만, 적어도 유니온이 뭔가를 한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그 와중에 철현을 바라보면서 유니온은 피식 웃었습니다.
"...재밌는 장난감을 가지고 나왔네. 초능력 차단 코팅이라도 한 모양이지?"
"그래서...오려고? 올 거면 와."
"조금 놀아줄테니까."
어쩌는 것이 좋을까요? 이대로 유니온에게 덤비겠습니까? 정말로요? 진짜 정말로 덤비겠습니까?
situplay>1597052078>161 @신새봄 이해가 잘 된대서 다행이다! 나도 통 이해가 안 돼서 끙끙거리다 간신히 정리한 거라. 머리 나쁜 게 이럴 땐 도움이 되는 셈인가? (너무 영리한 사람은 자기만큼 영리하진 않은 사람이 어디서 막히는지 몰라서 설명을 잘 못할 수도 있댔어...) 그랬다가 새봄이의 마지막 말에 빵 터지고 말았다. 무시하고 싶어지면 놀리고 놀리고 싶어지면 무시하겠다니
@김서연 기다리고 있자니, 서형이 사이코메트리로 읽어낸 정보를 알려주었다. 역시 안에 있는 건 오맨들 영감이었구나!
"세상에 가지가지 하네요, 그 영감탱이." "좋아요! 한번 해볼게요. 서형도 조심하구요!" "만약에 들켜도, 제가 방금 만든 따끈따끈한 캡사이신 탄으로 죽빵을 날려볼게요, 히히."
음쓰포에 캡사이신 탄을 장전한 뒤, 서형의 뒤로 숨어 붙었다. 그러고는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한 손에는 음쓰포를 든 채로, 문을 향해 차근차근 연산하기 시작했다. 차는 향이 날 테니 오맨들이 알아차릴 거고, 식염수가 좋겠다. 자, 두꺼운 문아, 짭짤한 식염수가 되어 녹아내려라!
" 너한테는 행복하겠지. 너가 능력자라고 해서, 다른 능력자도 너랑 같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
한양은 녀석의 생각에 질린 듯, 고개를 휘휘 저은다.
" 미쳤어? 우리가 여기서 너를 이긴다고 하자. 뭐가 이득이지? 본체도 아닌 너를 이겨서 가져가는 이득이 없어. 죽기 전에 유니온의 분신은 이겼다는 타이틀을 가져가는 것. 이거는 이득이겠네. 패배하면 죽음이고, 이겨도 별 이득도 없는 싸움이야. 패배할 확률도 훨씬 높고 말이야. 너가 여기서 진다고 해도, 본체는 다른 곳에 있고 그 외의 다른 인격들도 있겠지. "
" 그런데 말이야, 본체와 다른 인격체들은 너와 생각이 같을까 모르겠네. 그나마 너가 그... 온건파에 속하지 않나? 너의 계획이 온전히 진행되려면... 차라리 너가 본체를 차지하는 게 낫지 않아? "
이 말을 건네고는 한양은 곧 염동력으로 자신의 몸을 띄워서 유니온과 멀리 떨어지며 자리를 뜨려고 했었다. 부원들이 오지덕과의 통신이 성공하면, 한양은 오지덕에게 말했을 거다.
" 박사님, 들리세요? 저 마틸다입니다. 다름이 아니고요, 지금 상황이 우리가 서로 싸울 상황이 아니에요. 그래서 부원들에게도 싸우지도, 체포하지 말라고도 했거든요? "
" 왜나면요, 박사님도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허수학구 입구에서 '유니온'과 조우했습니다. 유니온은 현재 인첨공의 종말.. 즉, 이 나라의 초능력자들을 전부 몰살할 계획을 실행하고 있어요. 능력자라고 하니깐 박사님도 포함이겠죠. 물론 우리들도 포함이고요. "
" 박사님이 하신 행동들.. 우리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들을 따질 상황이 아니에요. 8일 뒤면 우리 모두가 인첨공 1위의 손에 몰살당합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실험이 아닌 자연적으로 탄생한 능력자, 유니온으로부터요. "
" 박사님.. 지금은 잠시라도 우리와 편을 만들어야 됩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지금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박사님의 머리가 필요해요. 사실상 지금 사태를 막고 '과학발전을 통한 국가의 발전'을 할 카드는 박사님 밖에 없다고요. 유니온에게 우리가 몰살당하면, 박사님이 지금까지 연구한 것들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이 나라는 절대로 발전하지 않을 겁니다. "
" 박사님이 돌아가시니깐요. 인첨공이 멸망하면 박사님이 연구한 것들도 없어지니, 박사님이 돌아가시고 박사님의 의지를 이을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그러니깐 싸움은 여기서 싸움은 중지하고, 잠시 우리와 손을 잡읍시다. "
답지 않게 속으로 대머리라고 놀린 오지덕에게 최대한 예의와 처세를 갖추며 대화를 시도하는 서한양이었다.
>>197 한양주 와 와 와아아아 부부장님 논리정연해!!!! 싸우지 않는 이유 납득 쌉가능@ㅁ@ (엄지척) 오맨들씨 회유하는 것도 조리 있어요!!! 역시 혀지컬!!!!
>>198 철현주 >>"우리 코뿔소들이 개박살을 내버려서 말이야."<< ...(뜨끔) 말이 나온 김에 고해성사합니다!!!! 철현주께서 포세이돈 AI 이용해 보고자 하셨던 거 알고서 서연이로 AI 닥공한 거 후회했습니다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마지막 문장 왜케 슬프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맴찢...8989ㅁ898998
>>201 >>203 새봄주 새봄주 차잘알이신가 봐요~~ 전 차 냄새는 생각도 못했어요!!(◀차알못) 새봄이 반응 묘하게 애기 같아요ㅎㅎㅎㅎㅎ 아이고 저야말로 덕분에 어제의 트롤짓으로 인한 부담감을 좀 덜 수 있었어요. 감사해요 >< 앗앗!! 서연이도 밀고 있는(???) 그 능력!!! 초능력 월드고 초능력이 가치의 척도로 여겨지는 세계라 어쩔 수 없겠지만서도 저런 순간순간이 보이면 짠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ㅠㅠ
>>204 한양주 아하하하 놀란 고양이 = 스포 고양이일까요? 그래도 저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이용해 볼 거리가 보이면 이용하는 게 좋죠!!!
>>205 철현주 코팅 성공해서 다행이지 말이에요!!!! 기껏 설계도 전달했는데 절찬리에 선배 계획 조진 거 같아서 슈트 제작 확정되기까지 많이 쫄렸습니다아아아 (털푸덕)(흐느적)
>>210 차잘알까진 아니지만 마시는 걸 좋아하긴 해! ㅋㅋㅋㅋ 그리고 확실히 새봄이가 형들이랑 있으면 약간 애기같아지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 어리광모드가 나온달까! 그치그치! 서연이가 발견해내고 구체화해서 표현한 능력이지>< 그러게 ㅠㅠㅠㅠㅠ 철형의 이 쩌는 능력을 발견해내지 못하다니, 인첨공의 과학기술 아직 한참 멀었다!! 그래도 철형이 서형이랑 마음이 통하고 나서부터는 스스로를 조금씩 아끼게 되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너무 흐뭇하지 뭐야><
>>212 헐 산낙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 먹지는 않을 것 같은데 진짜 만든다면 위대한 생명 창조의 역사가 시작될지도!
[2학구] 청윤이가 본 다음 자료인 [디멘션 오프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차원을 뛰어넘기 위한 기술. 아직 이론만 확립되었을 뿐. 실제로 실현은 불가능하다. 이 부분은 좀 더 시공간의 연구가 필요하다. 만약 성공하게 된다면 시간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평행세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허나 현재의 기술력으로도 부족한 상황. 아마 10년은 더 지나야 가능하지 않을까 추정된다. 물론 좀 더 많은 과학적 희생이 동반된다면 5년까지 앞당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행우주가 실제로 증명된다면 과학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추측. 그렇기에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는 이론이다.
이어 혜우는 분쇄기 부분을 바라봤습니다. 전원은 분명하게 들어가있고, 안에는 피도 제법 묻어있습니다. 아무래도 방금 전까지 사용된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아무래도 호문쿨루스를 폐기하기 위한 장치인 듯 합니다. 어쩌면 홍류가 무서워한 곳은 바로 이곳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는 사이, 새봄은 문을 식염수로 바꿨고 그 덕분에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아주 거대한 티렉스의 형태입니다. 저것은 기계가 아닙니다. 실제로 살아있는 티라노사우루스. 아니 그 뿐만이 아닙니다. 발톱의 형태는 랩터. 그리고 머리에는 트리케라톱스에게 달려있을 법한 거대한 뿔이 2개 달려있었습니다. 상당히 날카로운 눈빛을 하고 있는 그 공룡은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서연은 은신 기능을 사용해서 방어하려는 듯, 앞에 섰습니다. 그렇기에 당장 두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 한양의 목소리가 스마트폰에서 들렸습니다.
그와 동시에 컴퓨터 화면이 꺼졌고, 공룡이 가만히 고개를 돌렸습니다. 거기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으며 공룡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침입자인가?" "설사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너희같은 애송이들과 왜 손을 잡아야하는거지? 끌끌끌." "...그보다 오히려 더 좋은 활용방법이 있는데 말이야." "그 헛소리가 진짜인지 가짜인진 몰라도... 일단 참고는 해두마. 끌끌끌."
그 시선이 살며시 서연과 새봄에게 향합니다. 살벌한 분위기가 바로 그곳에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건 그거고..."
이어 공룡은 컴퓨터의 어떤 버튼을 꾹 눌렀습니다. 저건 대체 무슨 버튼인걸까요? 한편 그와는 별개로 여기로 오고 있는 아지는 하늘에서 뭔가 빠르게 2학구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총 4개의 개체였습니다.
[1학구] "현명한 판단이야. 버림패로 쓰이지 못하는 것은 아쉽겠지만?"
싸울 생각이 없다는 말에 유니온은 여로를 바라보며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어 그의 시선은 한양에게 향했습니다. 그리고 한양의 말에 웃음소리를 작게 냈습니다.
"오리지날에게서 태어난지라, 오리지날의 뜻을 거역할 순 없거든. 그래도 확실히 온건파는 맞지. 적어도 난 이렇게 친절하게 이야기도 해주잖아. 오리지날이 여기에 있었으면... 둘 다 아마 지금쯤 걷지도 못했을텐데."
한편 한양은 어떻게든 연락을 하는데 성공했고 유니온의 모습도 띄우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1학구의 연구소에서 뭔가 4개의 개체가 빠르게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로투, 제로쓰리, 제로포, 제로파이브. 총 4개의 개체였습니다. 그 방향은 다름 아닌 2학구 쪽입니다. 어째서 저 4개가 빠르게 날아가는 것일까요? 그 모습을 바라보던 유니온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제법이네. 저건 제로가 조종하는 것이 아닌데. 역시 박사야. 뭔가를 하긴 했다고 생각했는데...컨트롤권을 챙기고 있었나? 하하."
하지만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다는 듯이, 유니온은 가만히 철현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철현이 캐퍼시티 다운을 발동하자 유니온은 두 손으로 머리를 쥐어잡고 크아아아악! 소리를 냈습니다. 그리고 이내 철현의 공격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래봐야 레벨1~2 정도의 힘을 가진 공격들. 나름대로 무기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공격이지만 분명하게 유니온에게 닿았습니다.
하지만....
유니온은 멀쩡하게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아무렇지도 않게, 크게 웃더니 철현에게 말했습니다.
"...캐퍼시티 다운? 그것조차도 결국 초능력을 응용해서 발동하는건 알아? 그깟 장난감은 반대 음파를 쏘아서 상쇄시켜서 없애버리면 그만이야." "그 외의 여러 장난감도 꽤 재밌어보이는데 결국 장난감이잖아."
그 순간, 오른손 주먹의 칼날 부위에서 강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아마 칼날이 아래로 툭 하고 떨어졌을 것입니다. 그건 틀림없는 '금'의 능력입니다.
"...다음은 어디에 쏴줄까?"
"그래도 용기는 인정해줄게. 나에게 덤비려는 그 용기. 난 너 같은 이가 좋더라. 네가 여자였다면 솔직히 좀 꼬셔보고 싶었을 것 같은데. 후훗."
>>214 >>215 새봄주 아아, 그랬군요. 서연이 나름 선배다운 것인가!!!(으쓱해짐) 글고 사람이 내로남불도 잘한다지만 반대로 (남의 실수는 자책할 거리 아니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도 자기 실수에는 자책해서) 자기자비가 필요한 경우도 은근 많으니까요. 자책하는 경향이 강한 캐들에게 자기자비 캠페인이라도 벌였으면 좋겠어요ㅎㅎㅎ 하루일 뿐이라는 말씀이 묵직하게 확 닿네요ㅠㅠㅠㅠㅠㅠ 매번 감사합니다!!!
>>219 그럼그럼 완전 선배답지! 새봄이가 우리 서형을 얼마나 의지하는데>< 자기자비 좋다! 같은 일을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이 겪었다면 어떻게 대응할 지에 기반해서 자기자비를 실천하자... 라는 느낌이면 좋을 것 같은걸>< 에이 별말씀을! 메타적인 발언이긴 하지만 9일 후에 최종보스전이든 8일후에 최종보스전이든 일어나는 거야 주말일테니 말이야 ㅋㅋㅋㅋ
" 아니, 박사님!! 지금 우리하고 싸울 때가 아니라고요!!! 여기서 싸우면 결국 박사님까지 8일 뒤에 죽는... 아니.. 유니온의 말로는 '어떤 현상'이 일어나서 기간이 줄어들 수도 있지.. 어쨋든 박사님도 확정적으로 사망이라고요!! 제발 제 말 좀 들어주세요!!! "
" 우리하고 손을 잡으면 나중에 그 유니온인지 뭐시기 아저씨가 어떻게 해도 좋으니, 일단 동맹부터 맺자고요!! 못 믿으면 정말로 유니온이랑 연결해줘요?!?! "
한양은 다시금 유니온과 철현에게 가고, 유니온에게 싸울 의지가 없다는 제스처를 보임과 동시에 자신의 핸드폰을 유니온에게 던진다.
" 너랑 잠시 얘기를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 비싼 거니깐 내가 다시 여기로 돌아오면 부수지 말고 돌려줘. 아직 약정 1년 남았단 말이야. 난 일단 저 제로들부터 처리할 테니깐, 철현이한테 더 이상의 위해는 가해주지 말아줘. "
따로 대기하다가 아지가 움직일 적에 같이 움직인다. 달려가던 도중에 하늘 위 날아가는 무언가를 보았을 때, 저희와 같은 방향이 같은 것에 불안함을 느낀다. 저것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 쪽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같은 생각인지 격추를 시도하는 아지를 보다가, 고개를 들어 4체가 날아가고 있는 경로와 속도를 예측하여 폭발을 일으켜보려 시도한다.
역시 새봄이!! 새봄이가 있으면 무생물 장애물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니까~☆ 그러나 안에 있는 공룡을 보자마자 입이 딱 벌어졌다. 깡통 공룡이 아니야. 찐공룡이다. 공룡 멸종한 거 아니었어? 저 공룡은 어디서 왔대? (징그러워!!!!!!)
그래도 오맨들씨가 유니온을 막아야 하는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부부장에게 감탄하느라 비교적 빨리 진정이 됐다. 상대가 원할 법한 내용을 짐작하고 거기 기반해서 말하기. 설득은 저렇게 하는 거구나. 잘 통하면 좋겠는데.
하지만 어림도 없었다. 오맨들씨는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더 좋은 방법이면... 제로 시리즌가? 근데 제로 시리즈가 말을 안 듣기 시작하면 지금으로선 자폭시킬 수밖에 없지 않나? 유니온까지 그런 상황이면 사실상 퍼클이 다 돌아선 셈인데 뭘 믿고 저러지?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오맨들씨 목소리릴 들었는데도 어떤 감정이나 뭘 해야겠단 충동이 안 생긴다. 어떻게 된 거지? 의아해하는 사이 오맨들씨의 눈길이 이쪽에 꽂혔다. 보이스톡으로 음성이 들렸으니 의심 안 하는 게 이상한가? 어쩌지? 섣불리 움직였다간 들킬 테고, 그럼 짤없이 조사 중인 부원들한테 폐가 될 텐데;;;;
망설이는 사이 오맨들씨가 컴퓨터를 눌렀다. 뭔데, 저거?? 완전 수상하잖아!!! 시한폭탄이라도 작동시킨 거 아냐? 저거 부숴야 하나? 아냐. 영화에서 보면 기폭 장치를 부순다고 시한폭탄이 정지되진 않더라. 일단 컴퓨터를 확보해서 정지시킬 방도를 찾아보자. 그러자면, 하아......
아무래도 난 트롤 운명인가 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숨 쉬며 새봄이에게 속삭였다.
@신새봄 " 새봄아 조심해... " " 가능하면 숨어 ㅠㅠㅠㅠㅠㅠ "
그러고는 암석 파괴용 폭탄을 오맨들씨 앞에다 발사했다. 폭탄이 터지며 오맨들씨의 주의가 흐트러진다면 컴퓨터를 가로채 볼 생각이었다. 실패해도 나한테 어그로가 끌리면 새봄이가 몸을 숨기든 부원들에게 알리든 하겠지.
" 아니, 박사님!! 지금 우리하고 싸울 때가 아니라고요!!! 여기서 싸우면 결국 박사님까지 8일 뒤에 죽는... 아니.. 유니온의 말로는 '어떤 현상'이 일어나서 기간이 줄어들 수도 있지.. 어쨋든 박사님도 확정적으로 사망이라고요!! 제발 제 말 좀 들어주세요!!! "
" 우리하고 손을 잡으면 나중에 그 유니온인지 뭐시기 아저씨가 어떻게 해도 좋으니, 일단 동맹부터 맺자고요!! 못 믿으면 정말로 유니온이랑 연결해줘요?!?! 박사님이 녀석에게 능력을 써보세요. 저, 박사님 능력에는 안 당해봤어도 알고누 있거든요? 녀석에게 능력이 먹히나 안 먹히나 박사님이 직접 시도해보고 판단하세요. 계수 8이라면서요. "
한양은 다시금 유니온과 철현에게 가고, 유니온에게 싸울 의지가 없다는 제스처를 보임과 동시에 자신의 핸드폰을 유니온에게 던진다.
" 너랑 잠시 얘기를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 비싼 거니깐 내가 다시 여기로 돌아오면 부수지 말고 돌려줘. 아직 약정 1년 남았단 말이야. 난 일단 저 제로들부터 처리할 테니깐, 철현이한테 더 이상의 위해는 가해주지 말아줘. "
역시 새봄이!! 새봄이가 있으면 무생물 장애물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니까~☆ 그러나 안에 있는 공룡을 보자마자 입이 딱 벌어졌다. 깡통 공룡이 아니야. 찐공룡이다. 공룡 멸종한 거 아니었어? 저 공룡은 어디서 왔대? (징그러워!!!!!!)
그래도 오맨들씨가 유니온을 막아야 하는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부부장에게 감탄하느라 비교적 빨리 진정이 됐다. 상대가 원할 법한 내용을 짐작하고 거기 기반해서 말하기. 설득은 저렇게 하는 거구나. 잘 통하면 좋겠는데.
하지만 어림도 없었다. 오맨들씨는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더 좋은 방법이면... 제로 시리즌가? 근데 제로 시리즈가 말을 안 듣기 시작하면 지금으로선 자폭시킬 수밖에 없지 않나? 유니온까지 그런 상황이면 사실상 퍼클이 다 돌아선 셈인데 뭘 믿고 저러지?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오맨들씨 목소리릴 들었는데도 어떤 감정이나 뭘 해야겠단 충동이 안 생긴다. 어떻게 된 거지? 의아해하는 사이 오맨들씨의 눈길이 이쪽에 꽂혔다. 보이스톡으로 음성이 들렸으니 의심 안 하는 게 이상한가? 어쩌지? 섣불리 움직였다간 들킬 테고, 그럼 짤없이 조사 중인 부원들한테 폐가 될 텐데;;;;
망설이는 사이 오맨들씨가 컴퓨터를 눌렀다. 뭔데, 저거?? 완전 수상하잖아!!! 시한폭탄이라도 작동시킨 거 아냐? 저거 부숴야 하나? 아냐. 영화에서 보면 기폭 장치를 부순다고 시한폭탄이 정지되진 않더라. 일단 컴퓨터를 확보해서 정지시킬 방도를 찾아보자. 그러자면, 하아......
situplay>1597052078>241 그때 새봄이 폰에서 부부장님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확정적으로 사망이라고. 그러네. 이 얘길 해야 하네!! 근데 유니온과 통화? 둘이 얘기하게 둔다는 건가? 일단 대기해 보자.
음, 역시 들키는구만. 오맨들을 무시하고 싶은지, 아니면 놀려주고 싶은지 감이 안 섰다. 뭘 해야 한다는 생각이 팟 하고 떠오르지 않는달까. 그래서 들킨 김에, 나는 찰싹 붙어있었던 서형의 삼천만에서 떨어져 옆에 섰다. 그러는 와중에도 핸드폰에서는 다급한 한양선배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잠깐, 거기 유니온 있어? 방금 한양 선배가 철형 이름 말한 것 같은데, 지금 상황 괜찮은 거 맞아? 불안해졌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철형을 믿자. 철형은 괜찮을 거다. 그리고 철형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봐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 것도 만약에 오맨들의 노림수라면, 지금에 충실해야지. 그건 그렇고, 오맨들이 공격해오면 즉각 대응해야 하니 음쓰포는 들고 있는 게 낫겠다. 음쓰포를 안은 채, 공격이 날아온다면 피할 준비를 하며 잠자코 상황을 살폈다.
>>243 철현주 임자...ㅎㅎㅎㅎㅎㅎㅎㅎ //////////////////////////////////// 그 와중에 캐퍼시티 다운의 반대 음파를 추출해서 캐퍼시티 다운을 방어하자는 판단까지 하다니, 선배 진짜 순간적인 두뇌 회전 개쩔어요@ㅁ@ (엄지척) 능력은 코팅으로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는 흡수로 커버 친다는 발상도 신박하고요!!!!
>>244 아지주 태진 선배가 태오 선배도 투포환처럼 던졌다고 들은 거 같은데 아지가 제2의 포탄이 되나요 @ㅁ@;;;;;;;;;
[2학구] 청윤은 마지막 남은 자료인 호문쿨루스를 확인했습니다. 거기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바이오로이드를 만들기 위해서 만드는 인형. 절반은 생체세포 이뤄져있으나, 다른 절반은 기계로 채워져있다. 지금의 실패작인 능력자들 대신 성공작인 능력자들을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이다. 생체세포는 차일드에러를 구입하여 그들을 분쇄한 후, 그들의 세포 정보를 사용한다. 키메라로 변한 후에 먹이로 사용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병기로 사용할 수 있다. 제로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호문쿨루스는 AI로 통제되지 않는다. 또한 머리에 컴퓨터 칩을 달아서 명령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이전에 실험용으로 만든 실패작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했다가 탈주하고 도망친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때의 일을 교훈삼아 이후 탄생하는 호문쿨루스들에겐 자유의지를 부여하지 않고 오로지 명령대로 움직이는 그야말로 완벽한 병기로서 활용할 생각이다.
혜우는 저장실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선 철창에 가득 들어있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눈에 생기가 없었고, 그저 목숨만 겨우 유지되고 있는 처지였습니다. 이들의 나이는 많아봐야 7살 정도. 입고 있는 옷이 다 낡아빠진 것을 보면 아무래도 '차일드에러'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대체 이 아이들은 왜 이곳에 있는 것일까요? 확실한 것은 혜우가 들어가자마자 바로 깜짝 놀라 바로 벽에 최대한 붙어있거나 몸을 웅크리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서연은 컴퓨터 쪽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딱히 터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폭탄을 작동시킨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그리고 새봄은 공룡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공룡은 웃음소리를 내면서 입을 쩍 벌렸습니다.
"말하지 않았나?" "AI따위가 배신을 한다고 한들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이야. 끌끌끌." "아무튼 요즘 것들은 이해를 못해도 전혀 못한단 말이야. 확정적인 사망? 그럴 일은 없다. 끌끌끌." "...통화따위는 의미가 없다. 거부한다. 그리고... 말했을텐데? 너희들과 손을 잡는 것보다 더 좋은 활용법이 있다고 말이야."
적어도 오지덕은 대화에 응할 생각 자체가 없는 모양입니다. 오히려 입을 쩍 벌리면서 커다란 괴성을 질렀습니다. 그 소리는 그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어 은우가 통신을 모두에게 전달했습니다.
-의문의 괴성이 들려오는 것으로 보아 뭔가 나타난 것이 분명해. -다들 괴성이 나는 곳으로 집합해! 빨리!
"...여기까지 온 것을 보면 꽤나 많은 것을 봤을 것 같은데..." "살려두긴 힘들 것 같군. 끌끌끌."
그 분위기는 이전에 지덕을 만났을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살벌하고 무서운 분위기였습니다. 대체 뭘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1학구] 철현은 더 이상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붉은색 막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흡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철현의 주변에서 강한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유니온은 어깨를 으쓱했습니다.
"소용없으니까 그만 둬." "죽는다고. 너."
점점 스파크가 강하게 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흡수를 할 것인지는 조금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한양은 핸드폰을 주긴 했지만 문제는 지덕 쪽에서 대답을 하지 않으려는 모양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유니온은 피식 웃으면서 일단 핸드폰을 다시 한양의 주머니 속으로 워프시켜서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내 빠르게 날아가는 제로 4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제로 4체는 조금도 한양을 보지 않았습니다. 아니. 특유의 기계음조차 내지 않았습니다.
뭔가 이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한편 아지와 금은 각각 아래에서 야구공을 쏘거나 폭발을 일으키는 식으로 날아가는 제로를 막으려고 했습니다. 야구공과 폭발은 정확하게 명중했습니다. 이어 그 중 한 대. 제로포가 아래로 착지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아지와 금을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제로포 역시 특유의 기계음을 내지 않았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얘들. 정말로 우리가 이전에 봤던 그 제로가 맞는걸까요?
한편 남아있는 제로 시리즈 3체도 한양을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만약 더 무슨 행동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 다시 날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아지와 금쪽으로 착지한 제로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아... 부부장 말씀 듣고 폭탄 정지시키길 바랬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리버티도 그렇고 오맨들씨도 그렇고 무슨 약속이나 한 거처럼 말이 안 통해... 사람이면 대화가 통할 법도 한데;;;;;; (설마 오맨들씨 머리에도 유니온 표 안테나 달렸나?) 그나저나 징그러운 용가린데 목소리는 오맨들씨니 영 이상하네. 생각해 보니 용가리로 변했으면 탈모 걱정은 안 하겠다. (그래서 용가리로 변했나?)
아니, 이럴 때가 아니지. 폭탄 정지 안 시켰으면 컴퓨터 빼앗아야...!!! 근데 다행히 폭발 소리 같은 건 안 들린다. 폭탄...은 아닌가?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때, 엄청 흉측하고 기괴한 고함에 순간적으로 귀를 막았다. 시끄러!!!! 꼭 혜성 선배 능력 같다. 고막 터지겠어;;;;;;;
속절없이 귀만 막고 있는데 꿈에 들을까 징그러운 소음이 잦아들었다. 뒤이어 오맨들씨는 많은 걸 봤을 거라며 살려 두지 않겠단다. 뭐야, 설마 제로 시리즈 말고 인간도 먹나? 아, 편식 좀 하지!!!!!!!!
근데 어쩌지? 잡아먹히긴 싫으니 반격은 해야겠는데, 지금 이 느낌이 오맨들씨의 능력 때문에 생긴 충동이면 따르는 순간 오맨들씨한테 말리잖아?? 이런 수박!!!!!! 그때 선배의 말이 떠올라 버렸다.
“놈이 살기 싫다는 감정을 일으켜서 자살하게 한다고?” “박사와 함께 죽겠다는 감정을 일으켜서 동반자살 해버리지”
...에비에비!!! 이건 아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조종당하지 말자고 반격 안 해봤자 잡아먹힘 엔딩이잖아?? 이래도 저래도 죽게 생겼어!!!!!!! 서연은 제 머리를 쥐어뜯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오맨들씨 능력에 말리더라도 약간은 여유가 있는 모양이니까, 능력에 말리는 거 같으면 삼천만이랑 테이저건부터 박살내자. 삼천만이 없으면 오맨들씨한테 조종당하더라도 팀킬은 면하겠지.
" 부부장이 말했잖아요. 지금 저희 죽여 봤자 어르신도 며칠 뒤에 저승 동기행이라고요!!! " " 사람이 말을 하면 통하는 맛이라도 있어야지!!! " " 뭐 본 것도 없네요. 머머리가 되어 가던 어르신이 자연산 맨들가죽머리 된 거나 보고 있죠. "
말이 안 통하네, 역시 꼰머 영감같으니. 그러니 머리털이 다 도망가지. 라고 놀려주고 싶어졌지만 이내 입을 다물었다. 안돼! 세뇌당할거야! 놀려주고 싶으면 무시하기! 그러려니, 갑자기 오맨들이 아가리를 벌리더니 괴성을 질렀다. 뭐야? 왜 저래?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무슨 마트 가서 장난감 못 산 어린애마냥? 그러더니 많은 것을 봤을 테니 살려두긴 힘들 거란다. 음, 바본가보다. 내가 죽어도 내 핸드폰은 남을 텐데. 게다가 이제와서 체포당하는 게 무섭나? 그러게 아무거나 집어드시면 어떡해요, 라고 하려다 말았다. 근데 우리가 많은 걸 봤나? 왜 난 기억이 희미하지. 어쨌거나, 영감님은 우리랑 꼭 싸우셔야겠다는 모양이다. 거기다 핸드폰에서는 고장난 녹음기 자식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도 않았다. 피차 이야기 할 게 없나보네. 한양 선배 말 나도 같이 솔깃했었는데, 아깝다. 입맛을 다시며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는데, 서형이 오맨들 박사에게 외치는 소리에 그만 빵터지고 말았다.
어떻게 이때 딱 깨서 나랑 얘기하구 갔을까 지금쯤은 다시 잠들었길 푹 자고 있길...🥺🥺 고마어 혜우우야 차근히 나아지려고 해볼게... 이래저래 쉽지 않은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시간이 약인 걸 계속 되뇌이면서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혜우우도 늘 행복하구 좋은 하루하루 됐으면 좋겠어잉 늘 고마어 짱이야 최고의 고양이 복복복
리라주 새벽에 다녀가셨었네요!! 지금 정말 많이 힘든 시기이신 거 같은데 타국 생활이라 더 빡세실 거예요. 어느 일이나 언젠간 지나간다는 거 알아도 당장 닥치는 스트레스를 어쩌긴 힘들 거 같고요... 다른 거보다 내가 제일 소중하다 생각하시고 짜치는 일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셀프케어 하시길요!!
랑주도 시험 때문에 고생 많으시죠? 말씀마따나 일교차 커졌으니 감기 조심하세요. 시험 준비하시니 건강 특히나 더 중요해요!!! 워낙 규칙적으로 바른 생활 하시는 듯하니 제가 말 안 보태도 되겠지만 그래도 한마디 남겨 봅니다^^;;;;;;
리라주...(토닥토닥) 정말 생각보다 많이 힘드신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아무래도 외국 생활이 길어지고, 거기서도 스트레스 받을만큼 받고...그런데 아는 사람은 없고...(토닥토닥) 부디 회복 잘 하길 바랄게요!! .....오자마자 험한 거 보여줘서 제가 다 죄송합니다!! 8ㅁ8 그리고 랑주도 시험 화이팅이에요!!
오늘은 친구와 놀기 때문에 저녁 늦게 돌아올 것 같지만...어쨌든 잠깐 갱신하고 갈게요!!
아직 집 가려면 멀었는데 일단 여러분들의 의견을 물을게요. 현 스토리가 도저히 저지먼트 아이들이 활약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거나 내가 이걸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거나 솔직히 내 캐릭터가 끼일 이유를 모르겠다거나 우리 애들이 왜 필요한지 이유를 모르겠다거나 등으로 문제점을 느끼는 분들은 솔직히 얘기해주시겠나요?
요근래 스토리 진행에서 꼭 한번은 그런 뉘앙스가 계속 풍기니 저도 지치네요. 솔직히 어제 진행 끝나고 이걸 계속 하는게 맞나 고민만 들었고요.
까놓고 여러분들이 개인이벤트할때 제가 은우나 세은이 투입해서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음, 이거 우리가 필요함? 걍 안티스킬 신고해서 해결하면 되지 왜 함?,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데 내가 왜 있어야해? 등의 뉘앙스가 녹아있는 레스를 계속 울리면 여러분들도 기분은 안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참다가 폭발하기 전에 해결이라도 해야할테니 그냥 여러분들의 의견이나 듣고 싶은거고 화내는거 아니고 화낼 마음도 없으니 걍 솔직하게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저도 자기변호를 하자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여러분들이고 저지먼트 아이들이 어둠에 맞서고 어둠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하고 싶고 열었어요. 이건 제 1인 소설이 아니니까요.
아무튼 아직 집이 아니니 차후는 집 가면 올게요. 그.. 화내는거 아니고 걍 모닥불 피우고 얘기하는 느낌이니 여러분들도 화내거나 비꼬거나 성내는 분위기는 되지 말아주세요. 걍 의견이 듣고 싶어요. (사르륵)
내가 어제 이야기했던 어떻게 껴야할지 모르겠다는 문장은 한동안 스토리든 갠이벤이든 참여하지 못하고 개인적 상황(현생)으로 인해 참여하고 싶어도 기절잠해버리는 일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했던 말이었어. 혹여나 그런 발언으로 캡틴이든 참여하던 사람들이 기분이 상했다면 사과하는 게 당연한 거니 사과할게. 다만 캡틴이 걱정하는 측면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 내캐릭의 문제는 내가 해야할 일이기도 하고. 결론은 크게 신경 안쓰고 있다, 로 줄일게.
>>307 우선 캡틴 월요일 고생 많았어 퇴근은 했으려나? 칼퇴해서 늦지 않게 귀가하길 바라
안 그래도 오늘 내내 말할까말까 엄청 고민했었는데 먼저 자리 깔아준 캡틴, 정말 고마워
나는 일단 스토리에 대한 불만은 없어 혜우를 보면 읭? 싶겠지만 놀랍게도 오너는 현 스토리와 흘러가는 상황에 어떤 불만이나 참가의 불필요성, 그러한 이유 등은 없어 그냥 그런건가보다- 하거든 나는 캡틴이 아니니까 그런 식의 반박이나 의문을 제기하는게 솔직히 무슨 의미일까 해 캡틴이 짜고 구상한 스토리와 배경, 설정 등등에 참가하고 즐기러 온 입장이기도 하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가 이 세계관과 스토리에 몰입하고 녹아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이론적 현실적인 거 생각하면서 반박 같은거 하고 싶지 않아 그럴 시간에 다이제스트 한번 더 보고 캡틴한테 떡밥달라고 뒹구는게 낫지
그리고 캡틴과 모두에게 먼저 미안하지만 이제는 말해야겠어
최근이 아니라 꽤 예전부터, 왜 이렇게 스토리랑 설정에 태클을 걸거나 뭐 하나 붙잡고 늘어지는 거야? 여기는 모카고 캡틴이 세운 어장이고 캡틴이 구상한 설정과 스토리대로 흘러가는 세계관이야 왜 그걸 본인들 입맛대로 못 봐꿔서 안달이야?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본인은 알 거라고 생각해 뭐 설정이나 배경, 세계관을 이해하려고 하는 질문이면 이해하겠는데 왜 자꾸 현실과 어장 설정을 비교하고 이해 안 된다 모르겠다 그러는 거야? 여긴 창작물이야, 현실이 아니고 가상 세계야 어장에 대한 몰입이나 이해는 스스로 해야지 그걸 캡틴한테 이해시켜 달라고 떼 쓰는 걸로 밖에 안 보여 아니라고 한다면 미안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보여
캡틴은 항상 최선을 다해 설명해주는데 그게 납득이 안되고 이해가 안 되면 어장이 자신과 안 맞는 건 아닐까 하고 한번쯤 고민해봤으면 해
음, 우선 말하기에 앞서 전에 썼던 훈련 내용을 첨부하도록 할게. situplay>1597051172>300 situplay>1597051256>498
새봄이에게 있어서 지난 활동은 실패의 연속이었어. 물론 성공한 경험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 성공이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새봄이는 그 성공에 의의를 느끼지 못했고. 그래서 새봄이가 저지먼트 활동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건 사실이야. 그래서 새봄이가 저지먼트 활동, 즉 스토리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 철현주랑 서연주랑 썰을 주고받으면서 조율한 결과가 두번째 훈련 내용이야. 새봄이가 분발할 동기가 생긴다면 달라질 거라, 나도 새봄이가 저지먼트 활동 자체에 분발할 만한 동기를 찾고 있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자면, 지향하는 서사의 방향성이나 디테일 취향에 대해서는 캡과 내가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이건 캡이 설정 짜고 진행하는 이야기니까 내 취향에 맞춰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 무엇보다도, 난 새봄이가 분발할 만한 동기를 찾고, 취향 차이를 상쇄할 만한 이점을 알아서 찾고 있어. 질문에 대해서도, 내 딴에는 세계관이나 스토리를 이해해보려고 던지는 질문이 캡을 불쾌하게 만든 것 같아서 자중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려고 해.
일단 아직 집은 아니긴 한데 이 부분은 얘기를 해야할 것 같아서! 저는 이전 박형오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이야기될때 정정하던것이 캐릭터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말이 되던 그것만 아니면 불쾌한건 없었어요! 지금도 뭐 전 은우를 위선자로 보건 이중적이라고 생각하건 크게 신경쓰지 않을거고요. 대신 잘못된 팩트는 정정하겠지만! (처음부터 퍼클이었다 등)
뭐.. 여기 참여한 이들의 질문중 정말로 곤란했던 질문이 없던건 아닌데.. 그것에 대한 구체적 예시는 굳이 들진 않을게요. 이건 새봄주를 떠나서 전체적인 문제인지라..
뭐 그래도 현실은 이런데 여긴 왜 안 그래요? 는 제가 뭐라 할말이 없긴하니 혜우주 말대로 전체적으로 자중했으면 좋겠고!
추가적으로.. 저 검은 샹그릴라는... 꽤 말이 나온 파트이기도 한데 이 부분은 아직은 좀 더 함구할게요. 이건 단순히 새봄이의 생각만의 문제는 아니고.. 좀 더 여러 캐릭터와 얽혀있어서 은근히 속앓이가 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이 부분은 지금 말하기엔 아무래도 좀...
4챕 시작 전까지 서연이의 참가 동기를 찾기가 저한테 매우 어렵긴 했습니다. 검은 샹그릴라 실험, 뉴트로미니컬 에너지 탈취, 제로 시리즈 완성 관련 정보를 수집했으나 막은 건 전혀 없기에, 사이코메트리 원툴인 서연이로선 자신이 저지먼트 부원으로는 무쓸모임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령 사이코메트리가 쓸모 있을지라도 자기 말고 변화무쌍한 상황에도 알아내야 할 정보를 잘 포착하고 정보 해석도 잘하는 사이코메트리스트가 필요하지, 자긴 있으나 마나라고요. (물론 이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미래를 구체적으로 알았던 예언가 카산드라도 트로이의 멸망을 못 막았는데, 파편적인 정보만 파악했던 서연이는 뛰어 봤자 벼룩인 게 당연하죠.)
암튼 그래서 훈련 레스를 쓰면서, 또 새봄주, 철현주와의 썰풀이를 통해서 동기를 세우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굴착용 로봇 삼천만도 만들었고요. 그 결과 지금은 자긴 가 봤자 쓸모없지만 안 가는 게 더 싫은 결과이므로 간다는 정도의 동기는 있습니다. 안티스킬이나 헌터가 활동하는 게 당연히 더 낫다는 생각이야 여전합니다만, 이건 안티스킬과 헌터가 막을 통과하려다 사망했다는 보고나 안티스킬이 이런저런 업무에 바쁘다는 언급들이 있었기에 서연이가 안티스킬과 헌터도 자기 위치에서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저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있기는 합니다. 서연이에게 실패의 연속으로 받아들여지는 과정들이나 지금 서연이가 느끼는 무능감이 실은 제 판단력과 아이디어 부족의 결과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까진 못 내더라도, 정보를 알고만 있는 데서 그치는 대신 결과가 망하든 리타이어든 맨땅에 헤딩이라도 시켰어야 했다는 후회도 있고 말입니다. 근데 지난주 진행에선 서연이가 죽을 짓을 자초하게 했구나. 안티스킬과 헌터가 그 붉은막에 들어갔다가 소멸당했다는 정보를 전해 듣고서도 내 오판으로 죽였구나. 하는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배후의 엄청난 존재들이 아직 죽을 때가 아니란 이유로 살려 줬대도 제 오판은 오판이니 말입니다.
물론 잡담이나 썰풀이나 일상으로 주의를 돌리면, 당장 제 머리에 혈이라도 트이지 않는 한 제가 바꿀 수 없는 서연이와 제 한계 때문에 굴 파고 들어가는 일은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재밌을 만한 소재를 영 떠올리질 못하고 있어서, 그날그날 훈련이나 쓰는 게 고작입니다.
서연이와 제 문제를 이야기하다 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캡이나 다른 분들이 즐기시는 데 방해가 된 점은 죄송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나는 별 생각은 없었어. 나 자신도 확신하고, 캡틴도 나 보면 알 수 있듯이 판정이나 전개에 대한 불만은 안 가졌어. 그냥 받아들였지.
아, 아주 극초반에 잠시 가진 적은 있다. 서한양이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에서 정하 다음으로 레벨이 높은데, 능력을 통한 영향력이 생각보다 적다고 개인적으로 느껴져서 의문을 가진 적은 있어.
그런데 진행을 천천히 읽어보니깐 캡틴의 의도가 뭐인지 알겠더라고. 이 세계관의 강함이 레벨이 기준이긴 하지만, 그걸 백프로 적용하면 레벨 높은 캐릭터들만 활약하지, 레벨 낮은 친구들은 회의감 느껴서 나갈 거라는 거. 더불어 보스들도 이기지 못했다는 거.. 그래서 레벨이 낮아도 접근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줘서 공정하게 활약할 기회를 줬다고 생각해.
난 솔직히 캡틴이 이 어장을 어떻게든 오랫동안 이끌기 위해서 이 부분을 엄청 신경쓰느라 고생했다고 느꼈거든. 그거 알고나서 불만 싹 사라지고, 서한양으로 곧이 곧대로 능력만 믿고 밀어붙이는 게 아니고 무언가 다른 요소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아.
여기서 내가 굳이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내가 지금까지 가진 불만은 오로지 이거 하나였지, 다른 불만은 품은 적이 없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어. 이것마저도 캡틴의 의도를 탐구하면서 불만을 풀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거였어.
저는 일단 시리어스하게 가려고 할 생각도 없고 그냥 그런 분위기가 진행때마다 조금씩은 풍기기에 일단 정확한 의견을 듣고 싶었던 거지. 뭐 죄송하니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싸울 마음도 없는지라.. 일단 여러분들이 해주는 의견은 다 고맙게 듣도록 하겠습니다! 네! (대충 모닥불에 고구마 구워먹는 짤)
일단 레벨 활약도에 대해서는... 일단 제가 모카고 R1를 열기 전에 간단하게 좀 이것저것 의견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이...
'레벨이 낮으면 정말 아무 것도 못해서 스레를 뛰기 싫다.' 였거든요. 뭐...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이 의견 자체에는 그다지 동의하진 않는 편이긴 했어요. 저도 모카고 여러번 뛰긴 했지만.... 딱히 저는 못 느낀 부분이라서. 참고로 저도 항상 레벨 0~1부터 시작한 사람이랍니다. 어쨌든!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일단 중요하다고 본지라...
레벨도 레벨이지만, 그냥 얼마나 캐릭터들이 활약하려고 하고 움직이려고 하느냐...에 기준점을 뒀고.. 지금까지 온 것 같네요.
솔직히 가장 고민이 되고 판정할 때마다 가장 힘든 부분이긴 한데... 부캡틴이 그 마음을 알아주셨다면 저는 그저...(굽신굽신)
>>325 그랬구나, 늦게나마 해명하자면 당시의 말은 액면 그대로의 의미였어. 내 의견과는 별개로, 캡틴 입장에서는 박형오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으니 무고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러니까 캡이 내 생각을 바꾸려고 한다! 고 지적하는 의미는 아니었단 얘기야. (바꾸려고 해도 상관 없기도 하고!) 그리고 당시에 캡틴이 했던 대답으로 캡틴이 박형오가 무고하다고 주장하려던 게 아니란 것도 잘 알았어. 답변해줘서 고마워><
뭐..일단 이번 기회에...조금 이야기를 하자면.. 왜 저지먼트가 지금 이 사태에 참여를 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다른 곳은 다른 곳대로 움직이는데 다른 저지먼트가 목화고 저지먼트만큼 막 레벨이 높은 애들이 포진한 것이 아니고 행동력이 적어서 활동하는 것이 잘 안 보인다에 가까울 것 같네요.
사실 그나마 부장급들은 다들 실력자이긴 한데 부원들은 어지간하면 진짜 별 거 아닌 애들이 태반인지라... 목화고 저지먼트가 되게 특이케이스이긴 해요!
>>326 캡틴한테 한 이야기라 내가 말을 얹어도 될 진 모르겠지만, 스토리에서 서연이의 발상은 내가 볼 땐 항상 신박하고 재미있었어!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모습도 좋았구. 비록 판정 결과가 좋진 못했지만 훈련레스 뿐 아니라 스토리에서도 서연이 레스 보면서 천재적이라고 감탄하곤 했었어. 서연이 레스를 통해서 상황을 더 쉽게 파악하기도 했었구! 그리고 뇌절인 이야기지만, 새봄이는 저지먼트에는 자기가 필요없더라도, 서형(철형도!)이 있다면 자기가 낄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서형이랑 있으면 즐거우니까 말이야. 서연주 이야기가 남일같지 않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해서 아무말 대잔치 해봤다ㅠㅠㅠㅋㅋㅋ
티미로 신세 한탄을 잔뜩 해 버렸는데 캡께 유의미한 정보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신세 한탄은 자중하겠습니다.
그리고 새봄주도 청윤주도 따숩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봄주께는 감사하다 말씀드리는 것도 인제 뇌절일 지경으로 신세를 졌지 말입니다. 진행 중엔 내 레스 잇기도 바쁜 게 인지상정인데 사소한 거 하나하나까지 호응해 주시는 것도, 훈련 레스 봐 주시는 것도 감사합니다. 새봄주께서 챙겨 본다고 말씀해 주신 게 개근의 원동력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서연이 역시 새봄이 덕에 막막한 상황 돌파하거나 자기 효능감 채운 적이 많고요 >< (그랜절)(제리인사) 청윤주도 그저 감사하지 말입니다. 청윤이도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나아가는 면, 서연이가 저지먼트 탈퇴를 얘기했는데도 그럴 수 있다고 포용해 주는 면, 원수를 바로 죽일 수 있는 상황인데도 마지막에 자제심을 발휘한 면, 볶음밥이라면 환장하거나 정하 볼 때의 약간 허당스러운(???) 면까지 파도파도 미담만 나오는 친구예요오오오오 >< 아!! 그리고 위에서 말 나온 김에 뒷북이지만 감사드리고 싶은 점 추가요!! 청윤이 갠이벤에서 증거로 총알 남겨 주신 거 감사합니다!!! (덤으로 총알 갖다 준다는 선택을 해 주신 한양주께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아아아아~☆)
미술관에서 작품 감정을 해 달란 연락이 오고서야 내가 큐레이터한텐 피난 가란 소릴 안 했단 걸 깨달았다. 이 참에 알리기도 해야겠어서 가 보니 유럽의 오래된 성당 같은 그림이 그려진 엽서가 있었다. 당대 다른 작가들과 견주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그림이라 진품 여부를 밝히기 어려운 작품이라면서 사이코메트리 해 달라는데, 손댈 엄두가 안 났다. 무난해서 잘 그렸다 정도의 감상만 든다만, 저번 노을 그림을 생각하면 무슨 엽기적인 사연이 얽혀 있을지 모른다고오오오오;;;;;
그런 김에 1학구 테러와 엮어서 피난 권유부터 했다. 그러자 큐레이터는 죽을상을 쓰며 4학구의 한 미술관 관장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식 불명이라며 세상이 왜 이리 뒤숭숭한지 모르겠단다. 그러면서도 이 미술관은 만약의 사태에도 작품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지하 벙커가 만들어져 있단다. 맙소사!! 관장님 핵부자구나... (수박이라기도 수박 같은 그 노을 그림은 좀 내다 버렸으면!!)
어쨌건 전할 말 전했기에 그림엽서의 그림을 누가 그렸는질 사이코메트리 해 봤더니, 콧수염이 눈에 띄고 키는 중간 정도인 사람이 엽서를 그리는 게 보였다. 이름은 어...... 아돌프 히틀러??!! @ㅁ@;;;;;;;;;;;;;;; 미친, 이걸 왜 사??!! 기가 막혀 말도 안 나오는데, 큐레이터는 만족스러운 표정이 됐다. 내 반응이 큐레이터한텐 답이 됐나 보다. 이딴 것도 지하 벙커에서 보호받게 된다니, 현타 온다......
>>360 서연주 어서와! 히히 별말씀을!!>< 그야 서연이 레스는 조금전 말했던 것처럼 신박하고 재밌는데다 잘 읽히고 상황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돼서 저절로 눈이 가는걸! 그리고 이번 훈련레스도 재밌게 봤어! 서형이 사이코메트리로 숭한거(히틀러) 봤더라ㅠㅠㅋㅋㅋㅋㅋ 큐레이터 씨도 일하는 거겠지만 은근 서형 반응 즐기는 거 아닌가 싶구! (뭔가 표정이 썩는게 즉각적으로 드러날거같아 ㅋㅋㅋㅋㅋ) 나도 새봄이도 서연주랑 서형에게 도움이 됐다니 기쁘다 히히>< 훈련 찌느라고 고생 많았어! 앞으로 27회도 화이팅이야!><99
>>369 새봄주 으 으와와와 ∑@ㅁ@;;;;;;;;;;; 황송합니다아아아아 (쥐구멍)(슬라이딩)(머리박) 히틀러가 엽서에 그림 그리는 상업 화가 활동도 했었다는 나무위키 내용 참고해서 역대 최악 독재자의 그림이라는 기괴한 가치(???)를 노리고 수집했을지도 모른다는 뇌피셜 갈겨 봤는데 재밌으셨다니 뿌듯합니다!!! 모조품이었다면 히틀러 말고 다른 화가가 나왔을 테니 표정이 안 썩었겠죠? 그런 의미에서 서연이가 숭한 거 보고 표정 썩는 건 진품 맞다는 상징이 될지도 모르겠어요ㅎㅎㅎㅎㅎ 도움이 된 정도가 아니라 못 갈 데도 갈 수 있게 뒤에서 밀어 주고 계십니다!! 감사해요오오오 훈련 응원해 주시는 것도요 ><
플룻 쉴드가 아니고 편의를 봐준 것도 아니고 공정/불공정도 아니고 서연이가 연플이라고 그렇게 된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한양이가 그렇게 뛰어들었다가 그렇게 되어도 똑같은 결과입니다. 이 관련으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면 해줄 수는 있는데 차후 스포일러 요소를 다 풀어야하는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애초에 데플이 없는 스레라고 저는 쭉 명시했고요.
그럼에도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다고 한다면 제가 그 사실을 없던 것으로 처리하겠습니다.
다만
'정체불명의 개쌘 캐의 개입이라는 플롯 실드를 동원하신 건 죽을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해 버린 캐를 죽이지 않겠다는 호의에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 말이지만 호의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게 밝히고 싶습니다. 애초에 죽는다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스레니까요.
물론 배드엔딩의 경우는 예외이긴 한데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거고 적어도 스토리내에서 캐릭터가 죽었으니까 이제 사라져야한다..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도저히 못 받아들이고 양심이 찔리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제가 그 사실을 없던 것으로 처리할 수밖에는 없을 것 같네요.
가끔 모카고를 하다보면 내 멘탈이 너무 아프다. 힘들다. 이런 말들을 저에게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게 드립이 아니라 정말로 제가 지금 서연주에게 받은 웹박수처럼 진짜 진지하게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행하다가 멘탈이 깨진다. 다른 요소로 멘탈이 깨진다.
까놓고 이야기해서 제가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문제입니다.
다들 성인인만큼 자신의 멘탈케어는 자신이 어떻게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분들 하나하나 앉혀놓고 힐링컨텐츠! 이러면서 힐링힐링 빔을 쏠 수도 없는 거잖아요.
고작 놀이인 이 상황극을 즐기다가 멘탈이 너무 힘들거나 너무 아프거나 너무 지친다면 뭐...모카고 R2를 쉬라는 말밖엔 저는 할 말이 없어요. 너무 매정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제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다들 성인인만큼 그 부분은 이제 자신이 직접 조절하고, 힘들면 좀 쉬어가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물론 많은 분들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힘든거 참으면서까지 같이 놀아주세요라는 말은 하기 싫습니다.
너무 지치거나 힘들면 그냥 상황극에서 눈 돌리고 그냥 다른 좋아하는 것 좀 하면서 시간 보내고 기분 좋게 다시 즐기는 것을 권장합니다.
>>425 굳이 말하자면 4학구에서 톱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우리나라로 치자면 현 시점 최고의 인기 아이돌 정도의 인기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네요!
>>427 안녕하세요! 혜성주! 여기는 비가 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서는 비가 오는 모양이네요. 하지만 일단.. 제 쪽에선 웹박수로 의견이 들어오기도 하고... 이런저런 말이 나오면 아무래도 이야기를 안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딱히 잘못이다...라고 말하기보다는 그냥 조금 지치거나 스토리를 즐기다가 멘탈이 아프면 그냥 조금 쉬는 것이 좋다..라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에요.
어쨌건 이건 놀이이고... 즐겁자고 하는건데, 당장 내가 힘든데 스토리 왜 참가 안해요! 빨리 해요! 찰싹찰싹! 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1. 캡틴의 스토리 좋아함. 나는 딱히... 희야일 때부터 캡틴이 공평하게 활약할 기회를 줬다고 생각함. 달리 말 얹지 않겠음. 2. 캡틴도 뉘앙스로 보면 알겠지만(몰랐다면 머리로 걸어다니면서 사죄함) 태오주의 크어억 스토리 때문에 멘탈이 아프다: 긍정적인 반응 내가 좋아하는 캐만 보면 하 현태오 개때리고 싶다 대가리 줘패고 싶다 하는거랑 일맥상통한... 알지 그 부정=긍정의 그거였음. 그렇지만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 3. 나는... 스토리 진행 참여율이 적어서 뭔가 말 얹기도 힘든 상황이거니와 그 뭐야 캡틴도 알겠지만(???: 뭘 알아 xx) 그....... 나는 불만 없어요 느껴본 적도 없음
그리고 현생 얘기 1. 청윤주가 걱정해주던 그 일이 기어이 터졌다. 2. 한참을 울었는데 지금은 좀 많이 괜찮아졌다. 3. 살면서 이런 일을 두 번째 겪는 거라 조금 많이 그렇긴 한데 일단 멘탈은 괜찮은 것 같다. 사실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해야지 아니면 일 못한다. 4. 4번째 사안은 내가 따로 얘기할 거라서, 그 부분은 캡틴 오면 하이드 해달라 하겠다. 5. 일단 오늘도 바쁠 예정이다. 현태오 대가리 깨고싶다. 혜우한테 뽀뽀도 해주고 싶다.
제가 표현을 불명확하게 하는 바람에 오해를 산 부분이 있는 거 같아 일단 그 부분부터 정정하고 싶습니다.
※ 일단 공개하신 부분은, 캡께서 다른 캐보다 서연이한테 더 호의를 보여 주셨다는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시트캐가 죽을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하더라도 죽지는 않게 해 주시는 원칙을 호의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 '진행에서 멘탈이 안 깨지도록' 같은 표현을 쓰긴 했지만, 또 제 서술이 워낙 멘탈레기스러웠어서 피로감이 드실 만하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제 멘탈을 캡께 케어해 달란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시간이 약이고 저 스스로 수습하지 않는 한 누구도 수습해 줄 수 없는 일임을 알면서' 같은 표현을 구태여 넣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덕분에 제가 무슨 얘길 전하고 싶었는지 조금은 명확해졌으니 가급적 담백하게 말씀드리자면
1) 판정 결과가 사망이라 캐삭되어야 하는 캐를 계속 굴리려니 부당 이득을 취하는 거 같다. 이 부분은 데플이 없는 스레라 인증해 주셨으니 제가 과민했다 여기겠습니다. 다만 저는 데플이 없다면 사망씬을 볼 일도 없을 줄만 알았습니다. 리타이어에 준하는 결과가 예상될 경우 캡께서 경고를 강하게 하셔 왔기에 더더욱요.
2) 배후에 있는 정체불명의 개쎈 존재 덕분에 캐삭 안 되었음이 스토리 내에서 공개된 결과, 서연이의 캐생을 제가 일구어 가는 영역으로 생각하기가 어렵다. 이건 캐삭 안 해도 된다 인증해 주셨고 그 연출과 스토리가 캡께서 의도하신 방향인 이상 저 스스로를 설득해야 하는 문제 같습니다.
3) 진행에서 이미 일어난 사건을 없던 것으로 처리해 달라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 일상이나 둘만의 썰풀이였다면 조율의 여지가 있겠으나, 부부장님 등 다른 캐들에게도 전해진 일이니까요.
4)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저에겐 서연이가 사망했어야 하는데 살아 있다고 스토리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거론되는 게, 캐삭되어야 할 캐가 아직 남아 있다고 들춰지는 기분이었다는 겁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제게 그 판정 결과는 빨리 잊고만 싶은 것이었기 때문에 그게 자꾸 거론되는 걸 피하고 싶어 캡께 웹박수를 남기게 된 거 같습니다.
>>428 나도 나지만 (현재 현생에서 근무스트레스 맥스에 닿을동 말동하는 중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걱정도 있어서 얹은 말이야. 걱정은 고맙다. 난 현재 최대한 냉정을 유지하는 중임. 암튼 그럼🫠 캐릭관련 pr이 초기에 자리잡혀버렸다보니 크아악 하는 중이기는 한데 아무튼
탱주는 조금 더 쉬다오길 권함.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조심스레 권함. 별개로 고생이 많았다. 수고했고 잘 버텨줘서 고맙다. 일단은 푹 쉬자.
>>430 태오주 어 어... 청윤주께서 걱정하신 일이면 설마 또 그 미친 쉑킵니까!!!! 아오;;;; 지금 당장 잡아처넣을 수 있으면 오죽이나 좋을까만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 다니지 마시고 한양주께서 말씀하신 호신용품 상시 갖고 다니시고 경찰 신고도 하시고......아 씨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곳이 데플이 있는 스레이고, 현 상황에서 스토리상 데플을 막기 위해서 누군가가 막아줬다라는 느낌이 된다면 그것은 서연주가 말한 느낌이 맞긴 하죠.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이곳은 '데플이 없다'라고 계속 말해왔어요. 이 부분이 제가 참 답답한데... 여러분들이 아는 정보와 제가 아는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이거 이렇게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해해요. 하지만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말할 수 없는 제 입장도 조금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아, 이후 스토리를 자세히 말씀해 주시라 조를 생각이 없단 점도 말씀드렸어야 했네요.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데플이 없다는 공언을 사망씬이 안 뜬다로 오해해서 스토리 내에서 사망씬이 떠 버렸으면 캐삭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던 입장이지만, 캡께선 데플이 없다고 누차 공언하셨던 이상 사망씬이 뜨든 말든 상관없고 이전 시점으로 되돌려졌으니 문제없다는 입장이셨다고 파악됩니다. 제가 잘못 파악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메타적인 공언을 떠나 현재까지 드러난 스토리만 따지면, 서연이는 정체불명인 존재의 개입이 없었다면 죽었을 목숨이자 그 존재의 장난감이나 다름없는 신세라 판단되기에, 서연이의 캐생을 제가 주체적으로 일구어 간다는 믿음을 되찾기까지의 과정이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는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위에서도 말했었죠. 아마? 여러분들이 아는 정보와 제가 아는 정보가 다르다. 그조차도 스토리의 일부다. 일단 이 부분을 제가 언급하기 싫었던 것은 정말로 스토리의 일부이기 때문이에요.
일단 서연주가 말하는 '그 주체적으로 일궈간다'라는 것의 구체적인 것이 뭔진 모르겠는데... 일단 모두가 대충 그렇지 않을까하고 예상하는 엄청난 존재는 한번도 캐릭터들의 행동에 간섭한 적이 없고, 그냥 어떤 목적이 있어서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학생들이 '죽는 것'만 리셋시키고 있어요. 이건 챕터1부터 그랬어요. 설사 은우가 중간에 죽었더라도 아마 리셋되었을 거예요.
뭐..캐릭터가 이렇게 이렇게 행동해서 죽는 것까지 모두 주체적인 캐생이 아니냐고 하면 그 점은 죄송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존재 때문에 캐릭터가 완전히 없어지는 '데플'은 존재하지 않아요. 아니. 사실 죽은 것도 아니에요. 그냥 정말로 죽을 위험에 처하면 바로 리셋해버리는 거니까요. 뭐, 이것도, 사망씬이라고 하면 사망씬일 수는 있긴 하겠네요.
어쨌든 그 변화가 완전히 완료되기 전이었기에 '내가 왜 아직 이렇게 서 있는거지?'라는 의문을 접촉했던 이와 당사자는 조금 느낀 것이고요.
이게 주체적인 캐생을 제가 침해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건 제 잘못이 맞긴 합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로 싫다. 좀 거북하다. 주체적인 캐생을 침해하는 것 같고 그 존재에의 해서 장난감이 된 것 같고 캐릭터가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 같지 않다. 라고 한다면...그 점은 사과드리고 차후 제외하겠습니다.
>>461-462 일단 어제부터 계속 좋지 못한 꼴을 보이고 있는 점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글로 남는 만큼 좀 더 신중하게 작성했어야 하는데 섣불리 올리는 바람에 휴일에 스트레스를 안겼습니다. 죄송합니다. 원치 않으셨던 스포를 하시게 된 점도요...
결단코 그 판정 결과가 캐 조종이라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배후의 존재를 알고 나니, 제가 서연이로 무슨 선택을 하든 스토리 내적으로는 그 존재한테 놀아나는 결과일 거 같아져서, 서연이의 행동에 제가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기가 빡세겠다고 막막해졌던 겁니다. 그게 스토리의 일부라면 여기서 활동하는 이상 제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고 그럴 생각이었지만, 그러기까지 오래 걸릴 거 같다는 점을 전하려던 거였어요.
근데 이건 제 사정이고, 막연하고 부정확하고 지지부진한 표현으로 캡은 물론 계시는 분들 모두께 불편을 끼쳤으니 변명할 여지 없이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론 이 건을 화제로 올리지 않겠습니다.
그냥 조금만 스토리 진행과 저를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의 캐릭터가 광대가 되지 않게 할 거고... 그렇게 할 마음도 없어요. 검은 샹그릴라 역시 대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아무런 의미도 없지 않느냐. 이런 말이 나올 수도 있는거 잘 아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냥 무산시키진 않아요. 그냥 차후 전개를 보시고... 저를 조금만 믿어주시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거나 너무 성급하게 판단해서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해요.
일단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도록 할게요. 참고로 이건 서연주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 모두 공통으로 하는 말이에요.
적어도 여러분들의 캐릭터가 광대가 되진 않게 할테니까... 그 부분은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얘기 끝난뒤에 미안하지만 할말있음 뭐 어렵다 불공평하다 누군가의 개인적 감상을 이유를 설정 빠지는거 더 없었으면 좋겠어 솔직히 오지덕 박사가 본 능력 안쓰는것도 짜증났는데 말 안한거임 그래 누군가는 싫을 수도 있지 하고 내 안에서 자기합리화를 했으니까 그런데 캡틴이 무조건적으로 그런 상황을 겪어야만 하게 한 것도 아닌데 본인이 그걸 회피하고 다른 걸 해볼 생각 없이 그냥 우는 소리 하는 거 같아보임 다들 캡틴이 최대한 판정 좋게 주려고 하는것도 알고 사전 경고랑 기회도 다 주잖아 막챕이고 하니 즐긴다는 마인드로 궁리하고 고민도 해보고 좀 하자
일단 오지덕 박사의 경우는 워낙 당시에 이런저런 말이 있고.. 어차피 능력 흡수하는 애인데 뭐..별 상관없지 않나..싶어서 그냥 본능력은 제외하긴 했는데... 차후에 설정 더 빼진 않을 거예요. 챕4는 어쨌든 늘 말했듯이 결전파트이고... 이전부터 말했지만 다들 많이 강하니까... 궁리하고 고민해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런거 구상해보라고 3주 시간 준거기도 하고! 아무튼... 이번주에 오지덕 박사 끝내고... 다음 보스도 잘 끝내보고 최종전 가봅시다.
여담인데... 마지막 결전은 진짜 3주 각이네요. 후후...아직 여러분들이 정말로 숨겨놓은 또 하나의 진실을 간파하지 못한 것 같아서 캡틴은 기분이 좋아요.
연구원이 부재 중이니 외부 커리큘럼 말곤 모조리 자율이다. 토실이는 잘 지내려나? 영통 걸어 보고 싶다아아아... 연구원이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대도 바로 차단할 거 같지만;;;; 암튼 자율이라 연구원이 남긴 연산식 노트나 설렁설렁 사이코메트리 하다 금세 한숨부터 나왔다. 인첨공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세상 낙천적인 줄만 알았는데, 요즘은 그때껏 속편하게 살 수 있었던 덕이란 생각만 든다. 당장 요즘은 걱정만 산더미잖아. 빚에, 유니온 테러에. 좀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데, 쉽지 않아. 쉽지 않아...
기분 전환을 해 보려고 즐겨 듣던 백만년전(???) 노래를 빵빵한 볼륨으로 틀었다. 그러고는 작은 바구니 두 개를 챙겨다 하나엔 포기할 거란 이름표를, 다른 하나엔 포기 못할 거라는 이름표를 붙였다. 나한테 있는 걸 쪽지에 하나하나 써서 분리수거해 보자. 포기할 건 적당히 포기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고~~~
근데 웬걸? 포기 못할 건 내 목숨, 선배, 토실이, 새봄이, 태인이, 정이, 연구원, 간이 혈액검사, 길벗 상담센터 등등 잔뜩인데 포기할 거엔...... 들어가는 게 없어!!!!;;;;;;;; 불행은 스스로 만든 감옥이라더니(물론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여건도 갖추지 못한 경우라면 이건 최고 헛소리겠지만!!!) 욕심이 많아서 긍정적인 사람이 못 되는 걸까? 당분간 포기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이래 맘 먹어 봤자 인생은 실전이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거 같지만. 그래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은 기억하고 있어 보자.
>>482 서연이 모습이 남일 같지가 않아서 짠하네... ㅠㅠㅠㅠㅠ 어떻게 보면 새봄이가 저지먼트 활동에 보람을 못 느끼는 것도 상황에 도움이 되고 자기가 한 일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길 바라는 욕심 때문이라... 그 와중에 포기 못하는 것 중에 새봄이가 있는 거 엄청 기쁘다! 새봄이도 포기할 수 없는 것 중에 서형이 있어서 저지먼트 활동에 임하고 있지>< 아무튼 서연이가 새봄이를 가깝게 여겨주는 게 느껴져서 기쁘고 고마워 ㅋㅋㅋ 서연이도 새봄이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건 적당히 포기하면서 편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
situplay>1597052078>406 철현주 서연 : (꿀먹은 벙어리) 서연 : (초등수학부터 풀기 시작) 서연 : ??!!??!! 서연 : 재수 각오라니!! 선배도 재순 못 한다며어어어어어8989ㅁ898989 서연 : 난 그렇다 쳐!!! 근데 아지랑 새봄인 아직 1학년인데 벌써 재수 각오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등 수학에서 사칙 연산만은 서연이가 의외로 빠삭할 거 같습니다. (그거라도 빠삭해서 편의점 계산하고 쿼츠에서 일하지!!!) 그런 의미에서 다이스... 초등 수학 : .dice 4 10. = 5 중등 수학 : .dice 2 6. = 4 고등 수학 : .dice 0 3. = 2
>>487 새봄주 앗 아앗 898ㅁ9898 그러게요. 포기하면 편하다는 말이 개그성 짤로 나와서 그렇지 알고 보면 심오한 말이라니까요. 미니멀 라이프도 괜히 있는 게 아니고요!!! 현생에서도 캐생에서도 내려놓을 걸 내려놓는 게 왜 그리 힘든지 ㅠㅠㅠㅠㅠㅠ 그걸 할 줄 알아야 좀 사람다워질 텐데 말입니다...(흐느적)(털푸덕) 새봄이가 서연일 엄청 챙겨 줬는데 저만큼은 해야 상도덕이죠!!! 받은 만큼은 갚는 게 사람 도리이기도 하고요. 환경이 바뀌거나 사람이 바뀌면 포기가 좀 수월해질 테니 어느 쪽이든 존버해 보자고요오오오!!!! >< 아, 글고 괜찮으시면 저기 위의 수학 다이스도 좀ㅋㅋㅋㅋㅋㅋ (해주시면 감사합니다아아아아~~~)
>>490 그러게 ㅠㅠㅠㅠ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욕심을 갖게 되는 건 감정과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서인 것 같아 ㅠㅠㅠ 캐들도 뒷사람이 사람이니 욕망이 생길 수밖에 없고;w; 그러게! 하루 아침에는 어렵겠지만 서연이도 새봄이도 점점 바뀌어가고 있으니 존버해보자구>< 화이팅이야! 오 그나저나 수학 다이스 재밌겠다 ㅋㅋㅋㅋㅋ 나도 해볼래! 새봄이는 요리 빨로 중등수학까진 어떻게 잘 할 테니 조금 수정해서~
초등 수학 : .dice 5 10. = 6 중등 수학 : .dice 4 10. = 9 고등 수학 : .dice 0 4. = 1
>>500 그러게 ㅋㅋㅋㅋㅋㅋㅋ 초등수학은 너무 오랜만에 해서 까먹은 게 많았다거나! 그나저나 고등수학 보면 철형이 또 이마 탁 칠 거같애 ㅋㅋㅋㅋㅋㅋㅋ그나저나 서형 그래도 고등수학에서 두문제나 맞췄어! 대단해!(라고 수포자 뒷사람이 말했다) 아지 성적도 기대된다! 아지 건 다갓님이 자비로워야 할텐데><
1학구의 테러가 있는 이후로 철준은 철준대로 이런저런 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오늘은 3학구를 전체적으로 둘러보기 위해서 그는 구석구석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고, 체크가 끝날때마다 지도를 꺼내서 해당 포인트에 X 표시를 그려서 조사가 끝났다는 것을 표시했다. 이번엔 어디로 가볼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걸어가는 와중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거기 잘생긴 오빠
뭐야? 연예인이라도 있나? 자기 이야기는 아니겠거니 생각을 하며 그는 반응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기려고 했다. 애초에 자신=잘생긴 오빠. 이건 절대로 아니라는 생각이 박혀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여로가 쪼르르 다가와서 자신에게 말을 걸자 그는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뭐야. 이거 방금 전 그 목소리잖아. 뭔데. 얜.
그의 눈동자에 여로의 모습이 비쳤다. 누군지는 알고 있었다. 저지먼트 애송이. 하긴 얘들의 구역이니 만날 수도 있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저리 가라는듯이 손짓했다.
"그냥 여기저기 둘러보는 중이야. 일 방해하지 말고 꺼져. 잘생긴 오빠 찾는 것 같던데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나를 말하는 거면 장난치지 말고 갈 길 가라. 바쁘니까."
힘을 빌려준다고 했으나 그렇다고 친하고 편하게 볼 사이는 아니었다. 적어도 철준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벤트 전 시점이면 토실이 달고 만날 수 있겠네요. 공부하는 모습이면... 그, 전에 아지가 땡땡이 치다 연구원한테 걸려서 다른 연구원들 훈련하는 거 싹 보고 오라는 벌칙 받은 때 어떨까요? 그때 서연이는 서연이대로 연구원한테 공부하라고 들볶이고 있고...해서 같이 진짜로 공부하게 된다거나요
어느순간부터 시작된 땡땡이는 근래 들어 더해졌다. 숱하게 땡땡이치던 아지를, 나름 복잡한 속이 있겠거니 하고 봐주던 깐깐한 담당 연구원은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오늘도 땡땡이치려고 '어머니의 친구의 아버님이 아프시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가져온 한아지를 몰아세우게 되었던 것이다.
"히이이이~~~" "보자보자 하니 안 되겠어요!"
결국 메차쿠차 혼난 아지는 벌을 받게 되었다. 학교에 위치한 다른 훈련실을 싹 돌면서 음료수와 물을 나눠주고, 열심히 훈련하는 학생들을 보며 반성하고 오라는 바람직한 취지다.
"이, 이번에 갈 훈련실은 엑스트라 센서리~~~"
어려운 이름이다! 그리고 엑스트라는..... 주인공 아닌 사람들 아닌가...? 아지는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곧 엉뚱한 의문은 잊어버린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것!
수다 떨어야지!(들키면 연구원이 이마를 짚을 것이지만)
아지는 복숭아 이온음료와 물을 들고서 문을 콩콩콩 두드리는 것이다.
"계세요오~~"
그리고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거나 했다면 고개를 문안으로 쏙 내밀었을 것이다. 들리지 않는다면 한번 더 문을 두드린다.
반가워하는 아지를 보니 내가 더 반갑다! 덕분에 저 지긋지긋한 영어 교과서에서 해방될 수 있겠어!!! 근데 아지가 마실 걸 잔뜩 들고 있다. 무겁겠는데?? 게다가 응원? 무슨 얘기지?
환한 얼굴로 이어지는 말에 기분이 묘해진다. 아지 능력은 오버 리미트 아니었나? 근데 그런 걸 시켜? 아, 그래서 마실 걸 잔뜩 들게 했나? 아니, 그치만 오버 리미트는 순간적으로 힘을 끌올하는 거잖아? 평소에 이런 음료 같은 거 막 들게 해도 효과 있나?? 에이, 몰라!! 아무렴 어때?? 내 땡땡이가 중하지!!!!
" 응응!! 무겁겠다. 얼른 앉자~ "
연구원에게 의기양양하게 히죽거리고는 아지를 소파로 안내했다. 연구원은 아지의 말을 대놓고 수상쩍어 하는 눈치지만 일단은 지켜보고 있다.
그 떨떠름한 시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지는 천진난만하게 신기해하며 곳곳을 둘러본다. 책 책 책... 원래도 이론서가 책장에 쌓여 있었는데 요샌 초중고등학교 교과서까지 싸들고 온 바람에 노끈에 묶이는 시세가 된 책 뭉치도 있다. 수박씨한테 받은 자습서도 짱박혀 있고;;;;
이윽고 아지의 해맑디 해맑은 질문!!
" 어, 어? "
무슨 훈련이냐면...
" ......초딩 영어 교과서 사이코메트리로 읽기 "
ㅡ읽다 말았다고 말해!!!!
연구원의 츳코미에 베에 혀를 내미는 서연이었다.
" 음료수 주는 거야? " " 주지만 말고 너도 뭐 좀 먹어. 과자 가져올게!!! "
그러자 연구원이 손님 맞이나 하라고 버럭하더니 과자를 가져다 준다. 이럴 땐 친절하다니깐~☆
"네 녀석이 잘생긴 오빠니 뭐니 찾다가 갑자기 나를 찾아와서 반응하는 것 뿐이잖아! 이상한 말 하지 말고 학교에 가서 동아리 활동이나 해! 기말고사 준비해야지! 기말고사! 어! 대학 안 갈 거야?!"
히죽 웃는 여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철준은 조금 짜증이 난다는 듯이 언성을 살짝 높였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학생. 자꾸 자신이 일하는 곳에 끼여서 이것저것 말을 걸어오는 것이 철준으로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탓이었다. 망할 에어버스터. 왜 자꾸 은근슬쩍 자기 부하를 나에게 접근시키는거야? 이거 3학구에서 빨리 꺼지라는 선전포고야 뭐야? 그렇게 작게 투덜거리면서 그는 이내 여로의 말에 뭐? 하는 표정을 지었다.
"네 녀석의 도움 따위 필요없어. 이건 어른들이 할 일이니까 애새끼가 함부로 끼어들지마. 방해될 뿐이니까."
적어도 여로의 도움을 받을 생각 따위는 없다는 듯이,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러다가 철준은 주머니 속에서 오렌지 젤리가 들어있는 작은 플라스틱 튜브를 꺼낸 후에 여로에게 내밀었다.
"이거 줄테니까 저쪽 가서 맛있게 냠냠하면서 먹고 공부를 하던지, 들어가서 자던지, 만화카페를 가던지, 근처 커피샵에나 가. 협동을 해도 너 같은 학생과는 안 해. 다른 대원 하나를 불렀으면 불렀지."
훠이훠이. 끼이지 말라는 듯, 그렇게 손짓을 하며 그는 다시 앞을 바라보다, 지도를 꺼냈고 어디로 가면 좋을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589 그것도 바꿀 수 없어요. 일단 그 막 자체가 뉴트로미니컬 에너지가 쓰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유니온의 힘 그 자체이고..여러 초능력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일종의 소멸 결계 같은 거라서... 새봄이의 능력을 사용하려고 시도는 할 수 있겠지만, 그 초능력 자체가 바로 파괴되어서 소멸하는 결과를 가지게 올 것 같네요.
감탄하는 것이다. 소설책이나 그런 것이라면 또 그것대로 놀랐겠지만, 서연이 확실히 공부에 노력하고 있단 게 느껴지는 목록이다.
"디스트로이어랑 친해요~~~?"
아지가 눈을 뚱그렇게 뜨고 묻더니,
"어디요~ 저도 볼래~~"
하면서 디스트로이어의 자습서를 펼쳐보려 한다.
"책을 왜 펼쳐요~?? 아마도 두꺼우면 그걸로~~ 다들 내리치거나~~ 던져서 받기 하거나~~ 나무판처럼 써서 발차기 하거나~~ 할 거 같은데에"
사람을 많이 보는 아지로서는 초능력의 종류마다, 조금씩 성향이나 사고방식이 다른 듯한 느낌이 있다. 인핸스드 컨디션의 경우는, 대체로 머리보단 힘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것이 더욱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가?) 빠샤~ 하고 빈 손으로 책을 들어 내리치는 시늉을 하다가, 너무 무식했나 하고 눈을 꿈뻑거리다 그냥 웃어버린다.
"누나아아아"
힘든 훈련을 하고 있구나!!! 아지가 슬픈 표정이 되었다. 다들 이렇게 힘들지만 열심히 훈련을 하고있는 걸까! 아지 담당 연구원은 지금쯤 조금 보람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누나가 하면 저도 해볼래요~~~"
서연은 공부 안해서 좋아하고 있지만 눈치없는 아지. 손을 들어버렸다. 이것이 지옥의 입구일지도 모른다.
"잘 됐다아아"
그러고 복숭아 음료를 건넨다. 서연이 맛있게 마시는 걸 보니 기분이 덩달아 좋아져서 싱글벙글이다. 귓속말을 하고서 서연에게 솔직히 말을 하고 싶지만 연구원의 눈치가 보여서....
"우히히"
[나중에 땡땡이칠 거면 말해줘요~ ( ˶ˆᗜˆ˵ )] [심심하면 같이 훈련 빠지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구요~ദ്ദി ( ᵔ ᗜ ᵔ )]
핸드폰 메시지로 보냈다. 아지는 머릿속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냥 웃고 가만히 있는 걸로 보인다. 서연에게 메시지 알림음이 있다면 그 정도만 울릴 뿐이다. 이쯤에서 아지 담당 연구원은 다시 머리아플 시점이다.
유니온이 인첨공 사람들 다 죽이겠다고 선언한 뒤로 인생 목표가 수능 치기가 됐고 내 능력이 건강검진에 유용하단 걸 알게 된 뒤론 첨엔 의대라는 터무니없는 목표를 세울까 말까 하다가 선배가 안내해 준 덕에 간호대로 목표 수정했다. 암튼 그렇게 마음먹은 게 있으니 해야지...
아지가 펼쳐 본 디스트로이어의 자습서는 아마 공부한 흔적이 제법 빼곡할 것이다. 중요한 데엔 밑줄도 쳐져 있고 부족한 설명을 보충하는 필기도 있었겠지. 밑줄이고 필기고 서연으로선 1도 이해 못할 부분인 게 함정이지만 근데 뭐???
" 아니!!!! " " 예전에 4학구에 출동했을 때 우리 뼈 다 뿌술라 했었어;;;; " " 그때 혜우랑 다른 부원들 아니었음 나 죽었다;;;; "
무슨 영문에선지 우릴 돕기로 한 뒤에는 플레어랑 싸우는 것도 함께하고 부장네 섬에서 늦가을에 막 바다수영하는 패기도 보였더라만
" 뉴트로미니컬 에너지 조사하자고 2학구 갔을 때 마주쳤는데 " " 본인한텐 필요없다고 준대서 받았어. 그게 다야. "
했다가 다시 한 번 동공지진을 일으킨 서연이었다. 책을... 둔기로, 투척 무기로, 격파물로......... 인핸스드 컨디션 능력자들은 그러는구나.
" ...... " " 그럼 책일 필요가 없는 거 아냐? " " 돈 주고 책 사느니 송판 사는 게 더 싸게 치일 텐데;;;;; "
이런 만담이나 나눴으면 좋았으련만 아지가 연구원에게 넘어가 버렸다!!!!! 아 안돼@ㅁ@;;;;;;;;;;;;;
ㅡ좋아. 좋아. 학생 착실하구나? ㅡ그럼 내가 준비할 수 있지~~ ㅡ바로 영어 쪽지시험!!!!
......수박. 진짜로 시험지 두 장 뽑아 왔어. 달달하던 복숭아 음료가 쓴맛으로 돌변한다. 확인해 보니, 영어 단어들이네?
ㅡ초딩용 영어 단어 20개 추렸다. 스펠링 쓰라고까진 안 해. 무슨 뜻인지만 써. ㅡ이 정도돈 할 수 있지?
그 통에 귓속말 용도로 보낸 아지의 메시지는 확인하지 못한 서연이었다... 아지의 담당 연구원에게 이건 희소식일까 머리 아픈 소식일까?
" 망했다...... " " 아지야. 풀래...? "
한숨을 폭 내쉬고 시험지를 아지에게 건네 본다. 그리고 풀기 시작한 결과... 서연은 .dice 0 20. = 1문제를 맞혔다!!!!
/ 티미로 디스트로이어전에서 혜우를 특별히 강조한 건 당시 혜우가 5렙으로 각성했었기 때문임다!!!
자신에게 어디로 갈 거냐고 묻는 여로의 말에 철준은 한숨을 내쉬면서 여로를 가만히 바라봤다. 이어 주머니에서 딸기 젤리를 꺼낸 후에 여로가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던졌고 귀찮다는 듯이 그에게 말했다.
"왜 내가 어디로 가는지 너 같은 애송이에게 알려줘야 하는거냐. 말했을텐데. 일하는 중이라고. 지금 누가 관광온 줄 알아?"
적어도 자신에게 저지먼트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길을 안내해주겠다고 하지만 이 근처 길은 자신도 매우 잘 알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옛날엔 목화고등학교를 다녔으니까. 여기에 뭐가 있는지는 쟤들보다 더 잘 알 자신이 있었다. 물론 가게 바뀌고 이것저것 바뀌었다면 이야기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힘이 되어준다고? 핫. 그건 약한 녀석이나 요구하는 거다. 나는 너 같은 애새끼보다 훨씬 강해. 그런데 왜 내가 너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거냐. 애송아."
이어 그는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다시 지도를 바라보면서 흘러가는 톤으로 여로에게 이야기했다.
"정 돕고 싶으면 너네 부장인 에어버스터나 가서 돕던가 해. 이쪽은 학생 녀석들의 도움을 받을 정도의 일은 없으니까. 난 뭘로 보는거냐. 애송아. 이 정도 얘기했으면 적당히 꺼져."
연산식 노트를 사이코메트리 하다 보니, 입시형 커리큘럼이라며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을 사이코메트리 했던 거랑 도찐개찐 같다. 어느 쪽이든 지루해... 그래서 오늘은 다른 책을 사이코메트리할 생각으로 연구실을 돌던 중 연구원 책상에 꽂힌, 스프링 노트에 눈길이 갔다. 일기장은 아니겠지? 일기장이면 가져갔겠지, 설마!!! 하여 일단 일기장이 맞는지 아닌지만 사이코메트리했더니 일기장은 아니고, 웬 자기 계발 강연을 듣고 메모한 것이었다.
이런 것도 다 들었네? 뭔 내용이래? 마저 사이코메트리 해봤더니, 담당 학생은 막 나가고(...설마 내 얘기일까? 찔린다;;;;;;;) 워라밸은 개판이고 내 인생인데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단 하소연과 그에 대한 대답이 적혀 있었다. 내 인생이란 인식 자체가 헛된 욕망이라고 요약되는 내용이라나?
뭔 소리래?;;;;;; 이해가 안 가 사이코메트리로 정독해 보려니, 내용들이 찬찬히 나왔다. 흔히 내 인생은 내가 꾸려 가는 거고 그래야 한다고들 여기지만 알고 보면 내 맘대로 못 하는 거투성이다. 나이를 먹고 싶을 때 먹어지냐? 안 먹고 싶을 때 안 먹어지냐? 수면욕 식욕 배설욕이 느끼기 싫다고 안 느껴지냐? 이처럼 삶의 많은 요소들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닥치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 역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에 불과하다. 내 인생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그래야 마땅하다고 생각할수록 고통스러워진다...
자의식을 줄일 필요가 있단 얘기일까? 속된 말론 '너 뭐 돼?' 같기도 했다. 그치. 뭐 안 되지. 이 세상에서 난... 있으나 마나인 사람1이지. 그런 현실을 마음 깊이 깨우쳐 가는 게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한쌤이 그랬었는데. 그치만, 그니까, 이 세상까진 못해도 자기 인생은 주도하고픈 게 인지상정 아냐??! 그것도 안 되는 게 당연하다, 내 인생 내 거 아니다 체념해 버리면 사는 게 허무해지지 않아?!! 무슨 자기 계발 강연이 이래??
하다가 문득 깨달아졌다. 이러지 말라는 게 저 강연의 요지구나. 내 인생이라는 게 실은 허깨비라고. 원래 내 것이라곤 없는 게 삶이니, 어쩌다 내 것처럼 누릴 수 있는 게 생기면 그게 대박이고 감사한 거라고. 이런 인식이 마음속에 깊이 뿌리 내린다면 (언젠가 내가 부처님께 갖게 해 달라 빌었던) '바꿀 수 없는 건 받아들이는 의연함'도 생기지 않을까...
>>656 강사 씨 말처럼 인생은 원래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라고 내려놓을 수 있으면 편할 텐데 그러기가 쉽지 않지... 그런 의미에서 연구원 씨가 책상에 노트를 그냥 꽂아두고 간 게 당시에는 열심히 메모했다가 다시 보려니까 반발심이 들어서 그냥 처박아 놓은 게 아닐까 하고 추측해버렸는데! 혹시 맞으려나?ㅋㅋㅋㅋ
>>662 새봄주 쉽지 않죠... 저부터가 못 그러는 인간이고요(먼눈)(한숨) 근데 어? 어어? @ㅁ@;;;;;;;;; 어, 그렇게까지 상세하겐 생각 못 했어요(뻘뻘뻘) 그냥 연구실에 있는 거니까, 서연이 같은 남이 봐선 안 되는 정보는 아니다...정도였어요^c^;;;;;;
>>664 캡 저도 법은 잘 모르지만 법적으로는 2대표의 몸이 죽은 걸 사망으로 칠 듯하니 플레어가 발각된다면 플레어가 범인으로 공인될 거 같아요👀👀👀 근데 윤리적으로는 어떨까 모르겠어요. 사람의 정신을 AI로 전환했다면, 사람으로 봐야 할지 AI로 봐야 할지 헷갈리더라고요^c^;;;;; (갠적으론 전환했어도 사람은 사람이란 생각을 떨치기 힘들긴 한데, AI로 보는 의견을 반박할 만큼 논리가 탄탄하진 못해요ㅎㅎㅎㅎ)
>>667 아아 그랬구나 ㅋㅋㅋㅋㅋㅋㅋ 서연이 훈련 지켜보다 보니 연구원 씨한테도 나름 정들어서 망상해버렸지 뭐야 ㅋㅋㅋㅋ 그리고 욕심을 내려놓는 게 쉽지 않다면 미련이 없어질 때까지 잘 안 풀리는 일에 대해서 욕하거나 푸념하는 것도 방법일 거 같기도 해! 언젠가는 욕하기도 지치는 날이 오면 내려놓기가 비교적 수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야 ㅋㅋㅋ
>>668 에, 그냥 부모 죽인 원수 죽이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니까 그렇게 생각했는뎁:> 그럼 은우랑 세은이는 어떻게 하고 싶을까나? >>669 하지만 스토리 떡밥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것도 나름 재밌는 놀이 아니겠어?
>>670 뭐 자기 손으로 처단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살아났으니 이제 법적 책임을 지지 않고 죽일 수 있어! 와아아! 이런 케이스는 아니란 이야기에요. 둘이 뭘 하고 싶냐고 하면...뭐, 복잡하죠. 처단하고 싶기도 하고, 그냥 법적 책임을 묻게 하고 싶기도 하고, 그냥 상종하기 싫기도 하고, 그저 심정이 복잡하고... 어둡고 기타 등등이요.
>>668 >>669 캡 음, 부장님과 세은이가 사이다 먹을 수 있는 복수 방법으로 뭐가 좋을까요👀👀👀 부모님 피살을 비롯한 2대표의 악행을 온 인첨공에 폭로해서 2대표가 역사에 악인으로 기록되기 한다? 2대표가 하려던 일을 모조리 엎는다? 그 밖에 또 뭐가 있을지... (곰곰) 아아, AI 된 사람이 2대표라기에 스토리에 나타날 가능성이 꽤 있어 보여서 만약에 그러면 어케 대처해야 할까 싶더라고요^c^;;;;;
>>670 새봄주 에? 에... 비하인드를 상상하실 만큼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 >< 어차피 별 생각 없이 넣은 내용이니 실은 그런 사정이었다고 정해도 전 좋아요!!!! XD
여로가 우는 척을 하자 철준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냥 이대로 도망쳐버릴까. 아니면 대충 건물을 가지고 온 후에 뭉개버리고 가버릴까. 생각만 할 뿐. 직접 시행하지 않는 것을 보면 적어도 제 손으로 여로를 어떻게 하는 것은 아직은 내키지 않는 모양이었다. 괜히 에어버스터와 사이 나빠져서 좋을 것은 없기도 했고.
이내 은우가 절대 못 믿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철준은 도끼눈을 뜨고 가만히 바라봤다. 이 자식. 지금 나랑 장난치는거야? 뭐야? 그런 중얼거림을 속으로 내뱉으며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왜 내가 네 부장도 못 믿는 녀석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건데? 몇 번을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는데 너희 같은 학생들의 도움은 필요없어. 애초에 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문제점이 없는지 둘러보는 것 뿐이야. 알겠으면 적당히 알아먹고 꺼져."
특유의 말버릇. 꺼져. 그 말은 이젠 공격적이라기보단 그냥 툭 던지는 추임세에 가까웠다. 이어 그가 제안을 하자... 정확히는 하나만 알려달라는 말을 하자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 와중에 큰일났어요. 어제도 그렇던데 오늘도 계속 허리 상태가 안 좋네요. 오늘도 회사에서 앉아서 일하다가 일어날때 허리통증 좀 세게 왔고..(흐릿) 아니..디스크 수술 2번 했던 이후로 쭉 안 그러더니 왜 또..(흐릿22) 내일 병원 진짜 바로 가봐야겠어요. 아... 젠장. 3번째 수술하라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흐릿) 물론 정확히는 시술이긴 했지만..아무튼!
모르겠네요. 갑자기 이러는데...(흐릿) 그래도 디스크 한창 고생할 때 느꼈던 그것에 비하면 그나마 좀 덜하긴 한데... 일단 앉았을 때 엉덩이가 아프거나 한 것은 아니고 누웠을때 다리 들기 가능하니까.....일단 병원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흐릿22)
회사때부터 영 징조가 좋지 않아서 일단 검색을 해봤는데 한방 병원 하나, 대학병원 하나 열더라고요. 다시 한번 누워서 디스크 자체 진단을 해봤는데 일단 두 다리가 멀쩡하게 허리통증 없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정확히는 엉덩이 부위 포함) 디스크...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가만히 통증을 보니 뭔가 골반 통증 같기도 하고...골반 비틀어졌나..(흐릿)
아...그저께였죠. 월요일. 그때 4DX 영화도 보고 좀 이것저것 하면서 놀긴 했는데... 그때 무슨 문제가 터져버렸나...이거..(흐릿) 혹시라도 디스크가 문제가 생긴거면... 최대한 시술은 안하는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시술해서 입원하면 뭔가 직장에서 바로 정리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들고...(흐릿22)
아...그래도 최악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2번째 시술을 받을 때 디스크 진짜 심하게 터져서... 왼쪽 다리가 마비 상태까지 갔었거든요. 1번째 수술도 2번째 수술도 진짜 앞으로 걷지도 못할 지경이었고 누워서 다리 드는 거... 다리 아예 안 올라가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다리가 멀쩡하게 잘 올라가는데...요상하게 지금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한번씩 팍 와서 으억! 하는 수준인지라..(흐릿)
일단...일단... 자고 일어난 후에 바로 나을 것은 아닌 것 같고..느낌이... 우선 병원에 가서 약이라도 받고, 진료라도 조금 받아서 그나마 좀 가라앉으면 버틸 수는 있을 삘이네요. 아마도지만.
저도 그렇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 중이에요. 사실 제가 이게 군대에서 얻은 것이거든요. 훈련 시키기+허리 애매한데 간부가 병원 안 보내줌+나중에 왜 이제 왔어!! 소리를 들었을땐 너무 늦어버림+하지만 간부가 사람 없으니 일 시킬 거 다 시킴. 4단 콤보로... 이것 때문에 저는 강제 전역을 하게 되었는데...
아무튼 그래서 보훈병원이라고 있는데 거기에 가면 MRI 허리 한정으로 무료로 찍기 가능해서... 원래는 여기로 가는 것이 베스트이긴 한데... 여기가 내일은 안 여니까..(흐릿) 일단 한방 병원으로 가보긴 해야겠어요. 안되면...월요일에 연차 생기니까 오후 반차 써서 가야죠 뭐.
놀라울 정도로 레전드는 저렇게 강제 전역을 시켰지만 금전적 보상은 없었다는 어메이징 엔딩.
>>703 굳이 말하자면 뼈는 아닌 것 같고...근육 혹은 신경? ...근데 제가 진짜 입원해서 시술을 했을 때의 신경통에 비하면 진짜 아무 것도 아닌 느낌? 디스크 신경통 제대로 오면 앉을 때 절대로 못 앉거든요. 엉덩이 아프고 허벅지 아파서 버틸 수 없을 정도인데... 저는 앉을땐 또 멀쩡히 앉아있을 수 있는지라... 약간 근육 같기도 하고.. 신경 살짝 걸친 것 같기도 하고..(흐릿)
헌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니. 그것을 어떻게 알려준단 말인가. 애초에 헌터는 알려지지 않은 특수 부대이다. 어떻게 되는지를 공공연하게 알릴 수는 없지 않는가. 이건 저 애가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함부로 말해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작게 혀를 차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던 그는 한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네가 뭐하는 녀석인진 모르겠지만 여긴 함부로 들어오고 그러는 거 아니야. 다른 좋은 길이나 찾아. 정의감이니 뭐니, 그런 거 상관없으니까."
그야말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부대. 내키건, 내키지 않건 명령이 떨어지면 어떤 비인간적인 명령이라도 수행해야만 하는 곳. 그런 곳에 학생에게 들어오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긴 말 안한다. 다른 곳은 직장 찾아봐. 여긴 들어올 곳이 아니야.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더더욱."
>>713 근육피로가 나타날 수 있는 그게 진짜 다양해서 자고 일어났더니 하반신이 꼼짝을 안해서 마비인 줄 알았는데 그냥 근육이 놀랐다더라는 진단도 꽤 있대 하루이틀만에 낫는 사람이 있거나 길게는 일주일 넘게 거동이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약으로도 쉬이 낫는게 아닌 모양이니 넘 신경쓰진 말자 괜히 긴장해서 정신도 피로해질라
-어제 잠자면서 허리 아픈 거 없었음. 오늘도 누워서 다리 잘만 들림 -누워서 일어날 때 통증 없음 -하지만 허리 특유의 묵직하고 아..이거 젠장. 하는 느낌은 있음 -대충 밥먹을때 앉았다가 일어난거 통증 없음. 사실상 앉을때 별 통증 없었음 -그래도 캡틴은 쫄보라서 병원 갈 예정 -대충 증상 같이 사는 어머니에게 말하니까 정형외과 좋은 곳 있다고 거기 가보라고 해서 거기 갈 예정 -결론. 캡틴은 이거 하루 더 자면 괜찮겠지 라는 마인드를 가지지 못하고 병원에 갑니다.
그리고 캡틴은 병원에 다녀왔어요.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조금 신경이 눌리는 것 같다고 하네요. 신경이 눌리니까 당연히 소염진통제가 안 통하지! (주륵) 일단 물리치료 받았고, 약 받아왔어요. 시술이 필요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하니 좀 지켜보자고 하네요. 많이 아프면 신경 주사는 놓아줄 수 있다고 하는데... 일단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으니!
간이 혈액검사가 보람찬 건 사람들의 건강 이상을 내 능력으로 빨리 포착할 수 있어서다. 근데 오늘은 그 검사가 못 미덥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사이코메트리 혈액검사의 정확성은 실험했다고 얘기해도 그게 자기 검사 때 확 틀리면 어쩌냔다. 그럼 간이 검사 말고 찐검사 받으시래도 그건 또 싫다더라. 어쩌라고? 바로 옆 자리에서 피 뽑는 검사도 하는구만!! 진상은 편의점에만 오는 게 아니구나. 욕은 속으로만 해야 한다고 꾹꾹 누르며 어쩔지 궁리했다. 사이코메트리의 효과를 눈앞에서 보이기라도 해야 하나? 근데 혈액 검사랑 무관한 정보를 캘 경우엔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겠단 서약서 썼잖아. 어쩌지? 어쩌지?
끙끙거리다 슬쩍 간을 봤다. 사이코메트리로 알아내는 게 정확한지 아닌지 시험해 보겠냐고. 그랬더니 그 사람이 자기가 어제 산 복권 번호의 숫자들을 맞혀 보란다. 뒷사람들에겐 잠시 기다려 달라 양해 구하고 가운이랑 명찰 목걸이부터 벗었다. 간이 혈액검사 담당자로서 복권 번호를 사이코메트리 한 건 아니었다고 구색 맞추기라도 하고 싶었다. (눈 가리고 아웅인 건 알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사이코메트리를 써 봤더니, 총 5회치를 샀고 번호는 자동으로 받았으며 (4, 11, 14, 29, 36, 39), (13, 15, 18, 19, 28, 33), (5, 10, 13, 16, 34, 45), (22, 34, 36, 39, 43, 45), (1, 5, 12, 18, 20, 32)가 나왔다. 확인한 대로 얘기하자 그 사람이 복권 용지로 보이는 종이 쪼가리를 꺼내더니 그걸 보다 날 보길 되풀이했다. 그 반응 때문일까. 뒤에서 기다리던 사람들까지 뭔가뭔가 서커스 본 관객 분위기다;;;;;;;
한숨 폭 내쉬고 이제 간이 혈액검사 믿을 수 있겠냐니까 이번 주 복권 당첨 번호는 뭐일 거 같냔다. 내가 그걸 어케 알아;;;;; 그런 건 나랑 언니 능력이 통할 영역이라고!!! 사이코메트리가 미래를 보는 능력은 아니니 간이 혈액검사 하실 거면 하시고 안 그러시면 돌아가 달랬다. 그랬더니 순순히 검사는 받는데, 별 이상 없이 건강한 사람이더라.
헐 섭웨 미트볼 샌드위치 없어졌어요?@ㅁ@ 그 존맛메뉴가 대체 왜??!! 거랑 별개로 안 먹는 재료가 있을 경우 자동 픽은 비추예요... 골고루 잘 먹는 사람에겐 자동 픽이 편할 거 같지만요 그래도 소금빵에 데운 치킨이면 나름 좋은 식사였다고 생각해요!! 탄단지 균형 좋아요~(엄지척)
병원에서 간이 혈액검사를 하려는데 오늘은 통 사람이 뜸하고, 옆쪽의 진짜 혈액검사 쪽에만 사람이 몰렸다. 왜지? 뭔 일 났나? 어리둥절한데 그나마 온 사람을 검사하려니 그 사람이 쭈뼛거리다 한마디 했다. 혈액검사에 필요한 정보만 보는 거 맞냐고. 개인 정보까지 싹 다 털어 버리는 거 아니냐고. 혈액검사만 하지 다른 정보는 일절 안 본다, 각서도 썼노라 답하고 그 사람의 검사는 마쳤으나, 그 뒤에도 내게서 검사받으러 오는 사람은 드물었다. 일전의 진상이 보라던 복권 번호를 봐 버린 탓일까... 이대로 간이 혈액검사가 기피되면 어쩌지? 나 짤리나??
초조해할 때 의사의 호출이 왔다. 눈물이 핑 도는 걸 꾹꾹 누르고 들어갔더니, 의사가 서약서도 썼으면 대체 왜 그랬냔다. SNS에서 난리라면서. 확인해 보니... 그 진상의 복권 번호를 맞혔던 순간이 박제된 채 올라와 있다. 이런 거까지 그 자리에서 맞히는데 개인 정보 터는 것쯤은 일도 아니지 않겠냐는 요지로. 숨이 턱 막히는 듯했다. 내가 확인하는 정보가 정확하단 걸 증명할 생각만 했지, 내가 다른 정보도 캐냈으리란 오해를 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러다 이대론 사이코메트리 검사 자체를 엎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책임질 거냔 항의에 허둥지둥 주워섬겼다. 내 잘못이라고, 근데 그 사람이 맞혀 보라던 복권 번호 말고는 맹세코 암것도 안 봤다고, 그걸 밝히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고 싹싹 빌었다. 그랬더니 의사는 생각해 보겠다면서도 대책 마련 전까진 간이 혈액검사는 무기한 중단이란다...
어쩌지? 안티스킬에 신고해서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라도 해 달래야 하나?(요새 안티스킬은 갈가리 갈리는 모양인데 이런 일에 출동해 줄 여유가 있을까?) 다른 사이코메트리스트나 독심술 능력자나 기억 능력자라도 섭외해야 하나? (태오 선배나 이경이한테 증명 좀 해 달라고 빌고 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간이 혈액검사가 엎어지는 것만도 암담한데, 그케 되면 서약서대로 모든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거다. 병원에 끼친 손핼 보상하란 요구가 안 나올 리 없다!! 아, 안 돼!! 나 안 그래도 빚쟁인데...!!!!! 어쩜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가 막막하다......
낭만일까. 수능을 무사히 본다 = 죽을 일 없이 안전해졌다 같아서 희망 삼으려던 건데. 그게 낭만이라면 낭만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멘탈 작살났다가 희망을 얻은 건 선배 덕이긴 하다. 하여 배시시 웃음이 나 버린다.
" 그러게. 진짜 뭐든 열심이더라고. " " 남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 거처럼 말은 하는데 " " 하나하나 다 성실하게 대꾸하더라. "
좋고 싫고를 떠나 엄청나게 성실한 성향이라는 점은 확실했다. 근데 버렸냐니ㅋ (틀린 말은 아니다만)
" 어, 뭐... 그러네. 헌 책방에 팔면 어쩔 거냬도 맘대로 하래. " " 알고 보니 교육 과정? 뭐 그런 것도 지금이랑 안 맞대고;;;; " " 그래도 겹치는 내용이 있으니 언젠간 도움이 되지 않을까? "
그나저나 사람이라면 묻지 마 좋아 할 거 같은 아지도 수박씨는 인상이 그닥인 모양이다. 뼈를 다 뿌수려고 했달 때 움찔한 걸로 보아, 아지도 비슷한 공격을 당했던 거 아닐까... 그거 끔찍하지. (한양이 아지에게 한 거짓말까진 서연이 알 도리가 없다. 알았다면 디스트로이어로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다는 데 1차로 경악하고 그런 거짓말을 태연스레 한 게 한양이라는 데 2차로 경악하고 아지가 속지 않아 천만다행이라 안도하지 않았을까?)
" ............ " " 그 자리에 있으니 들고 부수는 훈련에 쓰는 거야? "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단 말도 있다지만 이게 그 경우는 아닌 거 같은데;;;;;
어쨌거나 서연이 연구원의 시험 문제를 푸느라 끙끙대는 사이, 아지는 자신 있게 문제 풀이를 시작했다. 서연이 답을 맞혀 보겠답시고 골머리를 썩이지 않았다면, 아지에게서 보기 힘든(???) 진지한 표정을 보며 신선해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현실은, 한참을 끙끙대고도 20문제 중 1문제만 겨우 맞힌 결과물이다. 반면에 아지는 그래도 6문제나 맞혔다!!! 몇 개나 맞혔냐는 아지의 질문이 나오자마자, 연구원이 깊은 빡침의 소릴 내질렀다.
ㅡ 야, 김서연!!! ㅡ 초딩 영어 단언데 어케 20개 중에 1개만 맞아?! ㅡ 너 사이코메트리 써도 교과서 독해 못 하는 거 아냐?! ㅡ 후배 보기 안 챙피해?!
1문제만 맞힌 결과물을 보고 나니 6문제나 맞힌 아지는 선녀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그러나 6문제도 사실 좋은 성적은 아니라...
ㅡ 안 되겠다. 너희 둘 다 이 단어들 다 안 외울 때까지 훈련이야!!
하고서 연구원은 영어 단어 목록을 아지와 서연에게 내밀었다.
" ...... "
난 그렇다 쳐도 아지까지 이게 무슨 꼴이야;;;;;;;; 안 되겠다. 연구원의 뒤통수를 야속하게 보던 서연이 아지에게 속삭였다.
" 아지야... 튀자!! "
아지가 동의한다면, 서연은 연구원이 욕을 하거나 말거나 연구실 밖으로 뛰쳐나갈 것이다. 아지가 반대한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연구원의 미션을 수행하겠지.
디스트로이어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려야 할지 나쁜 평가를 내려야 할지 아직 알쏭달쏭한 아지다. 양쪽 관자놀이에 외계인과 통신하듯이 검지를 대고서 인상을 찡그리고 고민하다가 털어버린다. 언젠가 직접 만나게 되면 또 평가가 갱신될 것이다. 그 평가는 좋은 쪽으로 될 가능성이 무척 높겠다.
"네~~!! 그리고 새로우니까~~! 궁금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방긋방긋 웃다가, 갑자기 심각해진다.
"누나는 우리 훈련실 오면 안돼요오 친구들이 스쿼트나 송판 잡고 있기 시키면 어떡해애"
아지의 아는 사람이라고 하면 다들 반가워하겠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다.
연구원의 외침에 충격받은 표정으로 서연을 보는 아지다. 누가 보면 자기는 20문제 다 맞힌 줄 알겠다!!! 영어단어 목록이 내밀어지니 저도 모르게 헤에에 하고 고통스러운 소리가 나온다.
그 와중 서연의 튀자는 소리는 달고도 달았다.
끄덕! 하고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서 3, 2, 1을 세지도 않았는데 맞춘 듯이 서연과 함께 튀어나간다.
"오늘은 바쁘니까 나중에 할게요오오오"
연구원에게 돌아서서 양손을 모으고 헤실헤실거리다가 곧 다시 뒤돌아 도망치는 아지다. 서연이 멈출 때까지 소녀를 따라 한참 달릴 것이다. 물 놓고왔다는 걸 깨달을 때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 응응~ 글고 본인 입으로 우리 도와준댔었고 " " 부장이랑 세은이 폭탄 해체코드 구할 때나 " " 리버티네 잠수함 막을 때 진짜 도와도 줬었으니까 " " 엄청 이변이 없는 한은 우릴 공격하진 않을 거 같아~~ "
아지가 복귀하기 전 디스트로이어와 저지먼트 간에 있었던 교류(???)를 뒤늦게 요약하는 서연이었다. 디스트로이어가 우군임을 아지에게 알리는 동시에 본인도 믿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적은 이미 차고 넘치니
" ......;;;;; "
들고 부수는 훈련에 쓰면서 새롭다 느끼는 건... 신소재라는 의미일까? 두껍거나 하드커버인 문제집은 사실 둔기라는 음모론(???)도 은근 있었다만, 인핸스드 컨디션 능력자들한텐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가 되어 버리는구나. 능력의 계열로 인해 사고방식이 갈릴 수도 있으려나 생각하다 돌연 심각해진 아지로 인해 멋쩍은 웃음이 지어졌다.
" 송판 잡기야 못할 거까진 없는데 " " ......스쿼트 하라면 도망갈래! "
근데 스쿼트가 아니라도 쥐구멍으로 도망쳤음 싶다. 아지의 충격받은 얼굴이라니? 하긴 스무 단어 중에 꼴랑 하나 맞힌 건 누가 봐도 처참하다. 덕분에 연구원이 아지까지 공부시킬 기세라, 난데없이 재난(???)을 당한 아지에게서 앓는 소리가 나오는지라 난감하기도 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튀자는 데 아지가 잽싸게 동의해 준 것. 연구소를 박차고 나가며 항의 아닌 항의도 해 본다.
" 아지까지 시키는 건 에바잖아요!!! " " 이따 올게요오오오오 >< "
의미 모를(어쩌면 알고 싶지 않은?) 고함에 뒤통수가 따갑다만 일단은 땡땡이 성공이나 기뻐할란다. 후폭풍...은, 몰라!! 미래의 김서연이 알아서 하겠지~☆
쌀랑한 공기가 무색하게 땀이 나고 숨도 턱까지 차오르도록 달리고서야 서연은 멈춰 섰다. 무릎을 짚고 숨을 가다듬다 아지의 놀란 소리에 찔끔했다. 거기 다 두고 왔구나. 땡땡이 친 벌로 다른 훈련생들한테 돌려야 했던 모양인데. 내 커리큘럼에 휘말려서 아지가 고생이네;;;;
" 음료수 마저 돌려야 하지? " " 나 땜에 일 꼬였으니까 같이 하자. " " 울 연구소에 몽땅 줬으니 음료 살게~ "
깡통 땜에 주머니 사정은 아름답지 못하다만 책임질 건 져야지. 이거 책임 안 진다고 빚이 갚아지는 것도 아니고. 하며 쓸 수 있는 금액을 확인해 보려는데 뒤늦게 아지의 메시지를 봤다.
[나중에 땡땡이칠 거면 말해줘요~ ( ˶ˆᗜˆ˵ )] [심심하면 같이 훈련 빠지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구요~ദ്ദി ( ᵔ ᗜ ᵔ )]
저항없이 웃음이 나고 말았다. '나중'이 엄청 빨리 와 버렸네?
" 다 돌리는 대로 맛난 것도 먹자. " " 군고구마랑 초코우유든 다른 거든 살게. 땡땡이 도와 준 답례로다가 >< "
>>892 태오주 경황 없으실 텐데 일부러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오 >< 걱정을 덜 수 있는 상황을 맞으셨다니 다행스러우면서도 실형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 잡것이 숭한 짓이라도 저질러 버렸나 오싹하기도 하네요. 그간 많이 놀라고 힘드셨을 텐데, 하루빨리 그 잡것을 의식할 일이라곤 1도 없는 말끔한 현생 맞으시길요!!!!
>>894 랑주 요즘 이래저래 지치셨는지도 모르겠어요. 리라주도 타지에서 애쓰고 계시니 두 분 모두에게 우주의 기운이 사이좋게 돌아가서 현생 헤쳐갈 기력을 충전하셨으면 좋겠어요!!! 알이즈웰~ 알이즈웰~~
>>917 새봄주 서연 : 와~☆ 간식이다아아아아 서연 : 새봄아 고마워!!! 잘 먹을게~ >< 서연 : 선배도 당 충전하자~ 우리 봐 주느라 힘들었잖아 서연 : (먹을 거 건네기) 그나저나 으와와@ㅁ@ 훈련에 매번 반응 주셔서 감사합니다아아아아!!!!(제리인사)(굽신굽신) 게다가 반전이란 금칠 해석까지...(얼벙댕) 다만 새봄이가 하듯이 상황을 적극 헤쳐나가는 모험이 되기보다는 애매찝찝한 에피소드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요...^c^;;;;; (서연이가 저 상황을 사이다스럽게 헤쳐나가는 아이디어는 도저히 생각이 안 나서👀👀👀;;;;;;;)
연산식 노트를 읽으려도 눈에 통 안 들어와 오늘은 타이머 맞춰 놓고 전기 자극을 했다. 연구원도 부재 중이라 잠꼬대 해 봤자 들킬 일도 없고. 근데 오늘은 잠도 안 오고 골만 지끈거렸다. 내가 정말로 복권 번호만 확인했다는 걸 증명하려면 어째야 할까? 태오 선배나 이경이한테 사정해 보자니 이런 일로 도움 청해도 될지 모르겠고, 혹여라도 울 학교 저지먼트끼리 싸고 돈다며 안 믿어 주면 어쩌나 쫄린다. 다른 사이코메트리스트나 독심술 능력자나 기억 능력자를 섭외하자니 찾는 거부터가 일이고. 역시 안티스킬의 거짓말 탐지기로라도 조사를 받는 게 빠르려나? 그러자면 내가 복권 번호 맞힌 걸 안티스킬에 신고해야 하고?
타이머가 끝나자마자 병원에 가서 그 얘기부터 했다. 하지만 의사는 굳은 얼굴로 한숨을 푹 쉬더니, 당시 내가 뭘 확인했는질 밝히는 것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란다. 문제의 본질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혈액검사용이 아닌 정보도 얼마든지 캐낼 수 있단 게 공공연히 드러난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나 사생활이 털리고 말고가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능력자에게 좌우된다는 불안을 해소하는 게 최선이라더라. 그러기 위해선 내 능력이 통제 대상임을 보여야 한다는데... 내가 미처 생각 못했던 부분이다 싶으면서도 어딘지 익숙한 논리 같아 께름칙했다.
그래서 곰곰 생각하다 섬뜩해졌다. 언제 위험한 존재가 될지 모르니 통제해야 한다, 그거 퍼클이랑 위크니스한테 생체 폭탄 심은 명분이다?!! 난 어느새 위험인물이 돼 버린 걸까? 남의 사생활 안 캐고 싶고 능력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쓰고픈데, 이런 바램이 있든 말든 난 누구한테 해를 끼칠지 모른다고 의심받아 마땅한 존재일까?? 허탈했다. 억울한 것도 같았다. (부장은 이런 의심을 못해도 몇 년은 받았겠는데. 그러고도 이 인첨공을,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단 사명감을 간직했던 걸까?)
물론 안다. 마음은 제3자에게 드러낼 방법이 없고, 행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이는 게 고작이다. 근데 내 행동은, 이유야 어쨌건 남의 사생활을 캐낸 것. 의심을 살 만, 아니, 나라도 의심했겠다. 그치만 나라고 그러고 싶었던 건 아닌데, 그저 내 검사가 믿을 만하단 걸 알리고 싶었던 건데,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빠진 게 당혹스럽고 서럽다.
그나마 사이코메트리 건강검진을 아예 엎으려는 눈치는 아닌 게 다행일까? 의사는 사람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면 내가 혈액검사용이 아닌 정보는 캐내려야 캐낼 수가 없음을 내세워야 한다며, 그러기 위한 방법을 자기도 고민 중이란다. 그러고는 조용히 수습할 수 있도록 제대로 협조해 달란다. 또 사고 치면 자기도 답이 없다며. 거따 뭐라 토를 달까? 알겠단 답만 하고 나왔다.
@캡틴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서연이가 땅 파고 지하로 내려갔을 때 주변이 붉게 물들어 있었지만 주변의 흙들은 소멸되지 않고 있었잖아, 혹시 그 흙들을 몸에 치덕치덕 바르면 유니온이 막아놓은 공간들을 들어갈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보고 싶어서!
>>935 새봄: 헤헤 뭘요~ 이 정도는 껌이죠! 새봄: (철형한테 까까 권하는 서형 흐뭇하게 바라봄) 히히 별말씀을! 항상 흥미진진한 내용을 풀어주니까 반응할 수밖에 없는걸>< 에고 그렇구나 ㅠㅠㅠ 하긴 사건이 크게 터졌으니까 ㅠㅠㅠ 의사 선생님도 사이코메트리 검사를 엎고 싶진 않지만 당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곤란해하시는 느낌인걸... 서형도 마음 고생 많겠다 ㅠㅠㅠㅠ 여담으로 새봄이는 SNS하다가 서형 영상 보이는 족족 신고해서 지우고 있을 것 같아! 혹시 모르니까 피디에프도 따두고><
>>946 아...뭐... 어차피 이건 또 스토리에서 언급이 될 사항이긴 한데..이건 미리 말을 해도 되겠죠. 아마. 지금 설명을 해달라는 것 같으니...
애초에 물질을 없앤다기보다는 '허용하지 않는 것을 소멸시킨다'라는 개념에 가까운 결계에요. 크리에이터의 능력도 쓰이고, 플레어의 능력도 쓰이고...좀 여러가지의 초능력이 복합적으로 뭉쳐있는 막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파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를 합친 것이기도 하고... 아무튼 결론만 따지자면 '물질을 없앤다'가 아니라 '허용하지 않는 것을 소멸시키는 개념'이라서... 방패를 만들건 갑옷을 만들건, 뭘 하건 그냥 소멸이에요.
>>951 물론 안됩니다. 애초에 안으로 간섭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어요. '흙'이라는 개념이 허락된 것이 아니라 그냥 그 흙은 원래 거기에 있었던 거고 문제가 없으니까 그냥 냅두는 거지만 이제 그게 공격용으로 전환되면 '침투하는 흙'은 당연히 소멸하게 되겠죠.
뭐..지금 밖에 나와있는 유니온(양심)을 쓰러뜨리거나 제압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다른 루트가 열릴지도 모르지만... 그게 또 쉬울지는 별개라서. 사실상 지금 상태에서는 아지&금&한양&철현. 4명이서 해야하는데...이 4명으로는 솔직히 조금 힘들다는 것이 제 개인 판단이라서...도전하는 것은 자유지만요!
situplay>1597052078>894 (뾱뾲복복)(이불로 돌돌말음) 하 어제 왔어야 됐는데 나 타이밍 겁나 못 맞춰 제엔장~~!!!!🥺🥺🥺 랑주 요즘 현생은 좀 어때...? 한국은 추워지고 있다는 것 같던데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모쪼록 무리하지 말아야 해... 목도 따뜻하게 하구!!
그리고 내가 옴 코뿔소들이여... 보고 싶었다... 다행히 오늘 밤은 정신이 좀 맑아서 와보았다🥲 이벤트 날이지? 참가... 되려나 그건 좀 두고 봐야겠지만(사유: 지금은 깨있으나 1시간 후에 어떻게 될 지 모름)
크아악 암튼 다들 반가워어어🥲🥲🥲 우에에엥 보고싶었어... 오고 싶긴 했는데 무드 스윙이 너무 심해서 왔다가 괜한 말 쓰고 갈까봐 접속 자체를 자제했더니 시간이 이렇게... 죄 송 합 니 다 아...
쭉 읽으면서 내려왔는데 캡틴 허리는 좀 괜찮을까? 많이 아팠던 것 같아서 걱정이네🥺 달고 살아야 하는 통증은 번거롭지... 병원 다녀왔다니 다행이지만! 크악 인첨공 최신기술 들고와서 당장 디스크 완치라는 혁명을 이루어야
그리고 먐미는 처벌이 가능한 쪽으로 일이 진행... 되었다는 게...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일단 화가 나고요(그 또라이한테) 먐미가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말끔히 해결되고 마음 잘 추스를 수 있었음 좋겠다🥺🥺 또라이는 뭐 죽던가...
>>967 리라주 어서 오세요 리라주야말로 요새 계속 힘드신 거 같아 걱정이에요. 리라는 언제든 든든하고 리라주는 늘 분위기 메이커셨으니 참가해 주시면 저는 레드카펫을 깔겠지만, 시차도 있고 요새 많이 힘드셨으니 리라주의 컨디션과 상황을 최우선으로 해 주세요!!! 그리고 셀프 케어는 죄송하실 게 아니라 당연한 거예요!!!! 마음 급하게 먹지 마시고 차근차근, 리라주가 덜 불편한 게 최고입니다아아아!!! (다독다독다독다독)
>>972 내가 찬유를 너무 순진둥이로 봤구나 그런 식으로 입을 털 줄도 알았다니... 이 녀석... 앙큼하구나 딱밤을 때려야만 (?)
우히히 캡틴도 아용ㅇ(마주 토닥토닥) 🥲 일단 안 아픈 건 정말 다행이지만... 으으으윽 디스크가 캡틴을 끝없이 괴롭힌다는 게 얄미운것이야... 국방부는 초능력자를 고용해 캡틴의 디스크를 완치시키도록😬 군대가 웬수떼기야 아주 그냥
근데 무요 8번 죽 ......딸램 이리 와봐라 팔찌 리폼 좀 하자 (주섬) >>976 식사 잘 하고 와!!
>>975 대럼지야!!! 서연주도 앙용! 아이구... 서연주 말은 언제나 세심하고 사려깊어서 레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수워져🥺 오늘 밤은 간만에 정신이 맑아서 잘하면 참여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확실히 서연주 말대로 상태를 잘 보고 들어가야겠지! 살펴주고 반겨줘서 고마운거야☺️☺️ (마구 복복복복)
>>977 아지주야~!~!!!! (몸통박치기) 크아악 나도 보고싶었어🥺 오랜만이야! 아지주 복귀했을 때 아 드디어 아지랑 일상을 해보는가! 했는데 내가 냅다 넉다운이 돼버려서 크흐흑... 얼른 마저 털어내서 일상도 슬슬 다시 시작해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