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으어어 체기 으어어 아니 왜 또 체한거지... 물론 늘 그랬듯 이유는 없지만... 소화제 먹엇으니 빨리나아져라 크아악
>>173 ㅋㅋㅋㅋㅋㅋㅋ 상품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안심하구 가지고 놀면 된다구🤗🤗 하 근데 월이한테 딱 저게 간 게 넘 잘 어울리고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악 그렇지만 TV는 않되(?) 전부 끼우면 월이 미라 되는거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ㅋ 누가 그거 발견해서 이거아닌거가튼데✨️ 해줘야 하는건가!
>>187 냅다 들어올려지는 순간 미아핑 찍고 금이 보다가 진땀 삐질삐질 흘리며 금,금아? 하고 부름. 바다로 들어가면 당황해서 아니지? 아니지!? 하다가 물에 빠지는 이혜성() 돌고래 실제로 보고 신기해하는 금이 옆에서 돌고래 콧잔등 슬슬 쓰다듬으면서 물에 푹 젖은 뒤 웃어보임
아사천 덮은 캔버스 위를 유영하던 붓질이 멈췄다. 겨울의 색채를 닮은 듯한 연보라색 나비가 팔랑거리며 날아와 붓을 쥔 손가락 위로 고이 앉은 탓이다. 태오는 생전 처음 보는 협접의 형태를 관찰하다, 손을 천천히 끌어당겼다. 붓이 캔버스에서 떨어질 때, 행여나 쓸데없는 자국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몹시도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설탕으로 고이 빚은 듯한 나비는 단 내음을 풍겼다. 익숙한 향취는 포도인가? 태오는 금방이라도 깨물어 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이 바삭한 설탕 나비를 누가 창조했는지 쉬이 짐작할 수 있었다. 리라구나. 나비는 손가락을 떠나 팔랑거리며 태오의 주변을 맴돌았고, 따라오라는 듯 어디론가 향하다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상상력이 넘치는 후배가 또 무슨 장난을 쳤을까.
태오는 앞치마를 벗으며 간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행여 누군가 그림을 보거나, 망칠 가능성을 방지하고자 미리 준비해둔 큰 천과 지지대를 세워 캔버스를 텐트처럼 덮어 가렸다. 준비를 끝내자 나비는 태오를 숲속으로 이끌었고, 태오는 그 날갯짓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헨젤과 그레텔이 각종 빵 부스러기를 남기듯 이따금 설탕 부스러기가 반짝이며 날개에서 떨어져 나왔지만, 뒤따라간 사람의 족적은 남지 않았다.
"……응?"
태오의 곁에는 어느새 나비 두 마리가 더 있었다. 하늘색 투명한 나비는 블루 라즈베리일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고, 초록색 나비는 풋사과 내음을 흘렸다. 나비들이 점차 늘어나 팔랑거리며 숲길 깊숙한 곳으로 이끄니 저기에 군집이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태오는 새삼 핸드폰을 가져올 걸 그랬단 생각을 했다. 자신의 칩에 내장된 클라우드 기능은 망막으로 보는 순간을 저장해 주긴 하지만, 혜우에게 연락하여 나비를 보았느냐 묻고 싶었던 탓이다. 칩으로 연락을 하면 되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던 태오는 나비들이 더 움직이지 않자 걸음을 멈추고, 드리운 그림자에 고개를 올렸다.
"……."
가만 보면 리라도 취향이 비범한 편에 속했다. 태오는 거대한 몸집의 초콜릿 거미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다, 이내 나비들을 한 번 쳐다보았다. 나비들은 거미 주변으로 팔랑팔랑 날아가더니 너를 위해 준비한 새 친구야, 우리 숲에서 영원히 놀자! 하고 무해함을 표출했다. 인외의 사랑은 인간에게 버거운 법이요, 성격이 인외인 태오는 그 사실을 이해할 수 있었으나 이 사랑은 조금 많이 버겁다. 일단 초콜릿 거미가 자신과 대체 어떻게 해야 친해질 수 있는지부터가 문제 아닌가? 태오는 거미가 쿵쿵거리며 다가오자 손을 뻗어보았고, 거미는 거대한 머리를 툭 대나 싶었지만 꽁지를 치들었다. 하물며 이 거미는 속내도 읽을 수 없으니, 태오는 손을 떼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저기, 잠깐… 대화를 할-"
설탕실이 태오의 팔을 확 휘감자 태오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상황을 파악하듯 눈을 끔뻑였다. 그러니까, 지금 팔을 잡힌 거지. 거미한테. 리라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길래 거미가 실을 뿜게끔 설계를 했을까. 상황을 파악하고 나니 이젠 손목이 죄 결박당한지 오래였다. 태오는 거미줄이 움직이는 대로 휙 잡혀 올라가더니, 다리까지 착 달라붙은 채 이미 만들어진 거미줄에 대롱대롱 묶여버렸다.
"……아."
몸을 들썩였지만 설탕으로 된 실은 도통 끊어질 생각을 하질 않았고, 태오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맴도는 설탕 나비를 보며 체념한 듯 눈을 내리깔았다. 이번 기수의 저지먼트에 기인들이 열전을 펼치고, 그 사이에 정상인이 있구나 생각을 했지만, 리라는 어느 순간부터 기인의 대열에 합류한 것 같다. 그래, 정말 범상치 않은 후배가 분명하다……. 태오는 다리를 바르작대다 거미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거미는 그저 친구가 늘었다며 기뻐하듯 다리를 들었다 내리길 반복하고 있었다.
"저기……."
태오는 거미를 보며 퍽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과거 헤이커 굿즈를 개인 제작했다는 sns 글에서 보았던, 바디필로우에 그려진 자세가 딱 이랬던 것 같은데. 태오는 위로 결박된 손목과 살짝 꼰 듯이 묶인 다리를 마지막으로 꼼지락대다 거미가 줄을 더 꽉 조이자 눈썹을 살짝 내렸다.
"이런 자세는… 조금 부끄럽지 않나요……."
와중에 한참 버둥거리다 입가요 온 얼굴에 한 가닥씩 묻은 설탕 실은 달았다. 나비 한 마리도 선뜻 벌 한 마리를 내어주니, 태오는 결국 단맛에 패배한 듯 뚱하니 허공만 보며 날개를 오독오독 씹었다. 그래, 리라가 내 사촌이 맞는 것 같다. 달콤한 설탕 실을 뿜는 초콜릿 거미, 심지어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음. 그런 설정을 떠올린 것이 아닌가. 범상치 않은 사촌이구나……. 인간이 다 그렇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