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온갖 사건이 휘몰아쳐서 몇 년은 폭싹 늙은(???) 거 같은 와중에도 현생은 돌아간다. 지친 몸, 복잡한 머릿속, 어지러운 마음을 추스르기도 빡센데 학교를 가야 했고 커리큘럼을 해야 했고 알바도 해야 했다. 아니, 반대로 그런 것들을 하느라 파란만장했던 사건들을 곱씹을 틈이 없었어서 이만큼이라도 정줄 잡고 있는 걸까.
아무튼 중간고사가 끝났다. 결과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셀프디스 삼아 뒤에서 몇 등일지 태인이랑 내기나 해 봤다. 난 그래도 뒤에서 1~7등일 거라고 걸었는데...
ㅡ" 7등? 과대 평가 아님? 뒤에서 1~3등!! 이기면 '아이러브 스위티' 케이크!! "
그렇게 시시껄렁하게 시간 때우다 커리큘럼하러 갈 생각이었는데 톡이 울렸다. 저지먼트 단톡방. 부장이다. 제로, 라면 퍼클만큼 강하게 만든다는 그 깡통들이랑 상관 있는 AI지? 그 사람이 썼던 1인 연구실 조사? 근데 조수가 허락을 했다? 자기 상관이 사용하는 연구소를, 아무리 저지먼트라도 일면식 하나 없는 고딩들이 조사한다는데 그걸 허가했다고? 왜째서? 뭔가 이상한데?
께름칙한 예감을 느끼면서도 단톡에 뜬 지도는 마저 확인했다. 제 1학구에 있는 인천제일로 15길 40-22. 1학구는 인첨대도 있고 암튼 엘리트들만 지내는 데라고 들은 거 같은데.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그림자는 물론 높으신 분과도 연관된 인물 아닐까? 게다가 조사라면 내가 비교적 잘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래도 예감이 그리 좋진 않았기에 토실이는 기숙사에 데려다 놓고, 리라에게 받은 총도 장전해서는 자켓 안에 가려지도록 챙겼다. 코뿔소 팔찌는 늘상 하고 다니는 거라 따로 챙길 필요가 없었고.
situplay>1597048085>837 situplay>1597048085>839 이후 전철을 타고 부장이 찍어 준 주소지로 향하는 도중 톡방에서 부부장과 부장의 대화가 이어지는 걸 확인했다. 박형오라는 사람은 3년 전에 의식불명이 되었고, 이후에는 행방을 알 수 없단다. 그리고 그의 조수는 인첨공의 대표이사와 한 건물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이 좋아 조수지 거물 연구원 아냐? 부부장 말씀마따나 영 수상쩍은데... 모르겠다. 내가 생각해 봤자 대책이 생기는 건 아니니까 조사에나 집중하자.
그렇게 당도한 1학구는, 굉장히 깔끔했다. 2학구가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에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들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곳이었다면, 이곳은 머무르거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조금의 불편도 끼치지 않겠다는 듯 도로며 제반 시설이 반듯하게 잘 정비된 느낌이랄까? 역에서 나와 횡단보도에 이르자마자 보행 신호가 들어올 정도라 신호 간격 같은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감탄이 나왔다. 덕분에 그리 헤매지 않고 부장이 찍어 준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시간은 어떻게든 흘러간다. 고통스럽거나 그러지 않거나, 행복하거나 그러지 않거나, 중간고사를 망쳤거나 덜 망쳤거나... 개개인이 무슨 상태인지에 관계 없이 시곗바늘은 돌아가고 해와 달은 교차하는 법이니까.
그게 가끔은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의 흐름을 관찰하다 보면 그 속에 녹아들어 걱정과 고뇌 따위는 다 잊어버릴 수 있을 거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리라는 오늘 학교 옥상에 올랐다. 파란 가을 하늘 속에 흩어진 작은 구름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머릿속의 잡념들도 그렇게 바람에 떠밀려 사라질 거라는 기대를 걸고.
하지만 현대의 인간은 자연이 아닌 사회에 소속되어 있기에, 울리는 핸드폰을 열어보지 않을 재간은 없다.
"1학구."
그나마 다행이라면 은우가 보낸 정보가 바람에게 기대한 역할을 대신했다는 점이겠다. 리라의 눈동자에 빛이 돈다. 붉은 눈동자가 잠시 일렁이다가 이내 조금 옅은 붉은색으로 변화한다. 인천제일로 15길 40-22. 주소를 지도 앱에 입력한 리라는 옥상 한켠에 놓아둔 크로스백을 집어든 뒤 둘둘 둘러둔 목도리를 더 단단히 매듭지었다. 언제나처럼 이것저것 들어있는 가방은 묵직하지만 이젠 그 무게마저도 익숙해졌다.
빗자루를 꺼내고, 날아오른다. 찬바람이 뺨을 스친다. 양쪽으로 느슨하게 땋아내린 머리카락이 목도리 끝자락과 한 몸이라도 된 듯 자유분방하게 흔들리며 한발 앞선 몸을 따랐다.
1학구는 2학구처럼 출입이 까다롭지는 않지만 초행길임은 매한가지다. 그래서 조금 헤매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는 무사히 은우가 보내준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들 안녕하세... 헤취!"
...날아오느라 좀 많이 추워진 상태로. 황급히 목도리로 하관을 가린 리라는 머쓱하게 웃어보인다.
아마도 메시지를 받은 이들 대부분이 어떻게든 1학구에 도착했을겁니다. 1학구는 2학구와는 다르게 딱히 입장이 통제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3학구와 4학구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돌아다니는 사람들 역시 돈이 상당히 많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명품을 들고 있는 이들은 물론이고, 얼핏 봐도 한 벌에 몇 백만 원은 할 것 같은 옷을 입은 이들 투성이였습니다. 또한 공무원도 상당히 많아보이고, 여기저기를 둘러보면 고급 레스토랑 투성이였습니다. 그리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청소 로봇 역시 3학구의 것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고급이었습니다.
어쨌든 은우가 알려준 주소는 생각보다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1학구 번화가 길목과는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그곳을 지나는 사람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스트레인지 구역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커다란 대도시의 구석진 곳. 딱 그 정도의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어쨌든 해당 포인트에는 딱 봐도 연구소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초라하고, 어떻게 보면 창고 같은 1층 건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크기로 보아 방도 딱 하나만 있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곳에는 은우는 물론이고 세은이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엔 같이 조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다들 안녕! 그리고 안녕하세요!"
세은은 찾아오는 이들에게 각각 인사했고, 은우 역시 가볍게 인사했습니다. 그리고 은우는 살며시 뒤를 돌아 건물을 바라봤습니다.
"놀랍게도 여기가 박형오가 사용했다고 하는 개인 연구소야. 나도 처음엔 믿기지 않았는데, 주소나 기타 정보를 확인해봤는데 여기가 맞아. ...아무리 봐도 그냥 창고 수준이지만... 일단 안에서 쓸만한 것이 있는지 조사 정도는 해볼 생각이야. 그러니까... 오늘 조사를 도와줘. 한양이 너도, 가급적이면 망 보지 말고 안으로 들어와줘. 위험요소가 있다고 한다면 내 생각엔 밖보다는 안이야. 어쨌든 기술개발부장이 사용했다는 곳이니 말이야."
가급적 망을 보지 말고 안에서 조사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마치자, 세은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습니다. 그러자 어딘가에서 멜로디가 들렸습니다.
[붉은 고추 잠자리는 하늘을 날았네! 노란색 들판을 건너 파란 바다로! 파란 풍경을 바라보다 붉은 태양이 지게 되었지! 자연히 붉은 고추 잠자리는 노란 노을을 바라보다 파란 바다에 떨어졌다네. 붉은 고추 잠자리는 푸른 바다 속으로!]
"....?"
"....???"
뜬금없는 노래가 끝이 나자 두 사람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대체 이게 뭘까요? 아무튼 안으로 들어가면 벽 한쪽에 커다란 책장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과학에 대한 여러가지 어려운 책이 보였습니다. 검은색 커버 책이 대부분이었으나,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 커버 책도 각각 한 권씩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글쎄요? 컴퓨터도 없고 그냥 기본적인 과학실험을 할 때 사용하는 비커나 램프나 그런 것들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 상정에서 돌아오고는 진짜 삭신이 쑤셨는데 지금은 훨 나아. " " 그럼그럼!!! 건강해야 뭐든 하지. 상태 나빠지면 사이코메트리도 이상하게 보이더라;;; 뇌가 연산을 거치니까 그런가 봐. "
코가 막히고 귀가 먹먹하고 열감이 도는 가운데 감각들이 쏟아지니. 2학구에서 바다에 입수했다가 감기에 걸렸을 때 줄곧 그 모양이었어서 고생했다. 그래서 어깨를 두드려 주는 리라에게도 웃어 보였다.
" 그니까 리라 너도 조심해!! "
>>865
그나저나 부장은 연구소라셨는데. 그냥 자그마한 단층 건물이네. 아무리 구석진 데라도 여러 층으로 올려서 공간 활용도를 높일 법도 한데;;;;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지만 부장은 물론 세은이도 기다리고 있어서 인사부터 했다.
" 부장, 안녕하세요!! " " 세은이도 안녕!! 오랜만이야 >< "
거물의 연구소라기엔 너무 초라한데, 그래도 부장은 긴장을 늦추지 않은 눈치였다. 부부장께도 밖을 경계하기보다 안에서 조사해 달라고 하신다. 수경이 찾을 때 시간을 되돌려 버리는 자가 있었던 거처럼, 저 안에도 뭐가 있을지 모른다는 거겠지? 덩달아 긴장이 되어서 제 손을 번갈아 주무르는 서연이었다.
이후 세은이가 문을 열자 괴상한 노래가 나왔다. 붉은 고추 잠자리? 노란 들판? 파란 바다? 붉은 태양? 노란 노을? 파란 바다? 누가 지은 노래야? 가사가 뭔 내용인지 모르겠어.
게다가 네임드 연구원의 연구실이라기엔 뭐 있는 게 없다. 컴퓨터도 없어. 하긴 연구실 주인이 몇 년째 의식불명이면 중요한 자료가 있는 게 오히려 이상하겠다. 비커, 램프, 테이블, 바닥, 그리고 책이 빼곡히 찬 책장. 당장은 이것들을 하나하나 짚고 사이코메트리를 써 보는 거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는데.
그러던 중 이 방에서 드물게 색감을 지닌 책에 시선이 멎었다.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아까 노래에 나온 색들인데? 막 드라마에서처럼 저것들을 잘 꽂으면 비밀 통로 같은 거라도 열리나? 싱겁다면 싱거운 호기심으로 책 세 권을 뽑았다. 아까 가사가 뭐였지? 빨간 고추잠자리가 노란 들판을 건너 파란 바다로? 노란 노을을 보다 파란 바다로? 그럼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순으로 왼쪽부터 꽂아 볼까? 완전 헛다리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해 보자.
서연은 제 생각대로 책들을 옮겨 꽂아 보았다. 만약 별 변화가 없었다면, 책들을 다시 뽑아서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했을 것이다. 그 책들이 단순한 책인지, 다른 기능을 지닌 장치인지 확인하기 위해
다들 지쳐보인다. 아니면 한군데 씩 아파보이거나. 드론칼 맞고 퇴원하자마자 눈 코 뜰 세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내가 할 소리는 아니다마는. 그래도 부장선배랑 세은이는 둘다 건강해보이네~ 다행이야. 요즘 들어 느끼는 거지만 이 동네에서는 건강하기가 공부하기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것 같단 말이지. 어쨌거나 오늘은 1학구의 다른 건물들에 비해 무척 허름해보이는 이 장소를 털 모양이다. 박형오라는 아저씨가 제로라는 가짜 퍼클을 만들었다 이거지. 모르는 게 아는 거보다 훨씬 많겠지만 그래도 오맨들 박사 없으니까 훨씬 낫다.
세은이 연 문을 통에 들어서려니 들리는 노랫소리에, 새봄은 곧장 핸드폰으로 노래에 나오는 색깔을 메모하기 시작했다.
혹은 빨강 파랑 노랑 파랑 파랑 빨강 빨강 노랑 파랑 빨강 파랑. (하늘을 파란색이라 간주하고 나오는 색깔을 전부 적음.) 중복되는 부분을 뺀다면 빨강 노랑 파랑 빨강 노랑 파랑.
박형오라는 아저씨, 의외로 오타쿠일 수도 있겠는데? 이런 거 쯔꾸루 게임에서 많이 나오잖아~. 새봄은 주변을 둘러보다, 노래 가사처럼 빨강, 노랑, 파랑색 책이 꽂힌 책장으로 다가갔다. 쯔꾸루 게임에서는 키 한번 눌러서 상호작용하는 걸로 됐는데 현실세계에선 영 모르겠네. (시도해볼 기회가 있었다면) 새봄은 자신이 기록한 색상의 순서대로 책들을 한번씩 눌러보았을 것이다.
사진은 찍을 당시의 모습과 풍경은 물론, 당시의 기억까지 추억할 수 있다. 혜성또한 제 어릴 때의 사진 몇장과 부모님과 제 오빠와 함께 찍은 가족 사진 몇장이 보관되어 있는 작은 앨범을 간직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이곳에 들어오기 전, 심혈을 기울여서 커다란 앨범에서 가지고 갈 사진들을 밤새 골라내던 시간도 있었다. 어쨌든 혜성은 확신할 수 있었다. '연인' 이라는 단어를 붙혀도 이상하지 않을, 마주앉아 케이크를 나눠서 먹고 있는 후배의 어릴 때 모습또한 지금처럼 귀여울 것이라고.
근거없는 확신이라 해도 상관없다. 제 눈에 귀여우면 되는 거 아닐까.
그 생각마저도 이름을 불러달라는 의아할만큼 뜬금없는 부탁에 오래 이어지지 못했지만 말이다. 한번, 이름을 부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저지먼트 부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두학년 아래의 아이들을 부를 때 버릇처럼 붙히는 후배님 이라는 호칭을 벗어나서 자신이 이름만 툭, 하니 편하게 부르는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한번 더 이름을 불러달라 요청받았을 때, 처음처럼 아무렇지 않게 이름을 부르지 않고 목깃을 잡아 당기며 입술에 도장찍듯 제 입술을 꾹 맞대 눌렀다가 떼어낸 이유를 네가 묻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무일도 없는데 그렇게 진지한 목소리로 부탁하면 어떡해. 무슨 일 있는 줄 알았잖아. 사람 놀래키고."
이유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지나친 걱정을 하게 만든 이유모를 괘씸함에 아픈 듯 소리를 내는 금의 모습에도 혜성은 뺨 꼬집고 있는 손을 떼어내지 않았다. 사실은 두번째 이름을 불러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이유를 찾을 새도 없이 심장 한켠에 작은 돌멩이가 떨어진 것마냥 울렁거리는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그 감각에 이끌려 행동해버린 거지만. 말하지 않을 생각이다. 하지만 그 소소한 비밀을 머리 한구석에 가만히 덮어두던 혜성은 이어지는 금의 행동과 말에 반쯤 일어서있던 몸을 의자에 주저앉힌 뒤 도록, 눈 굴렸다.
"그, 그, 으..."
하늘빛 도는 새파란 눈동자가 갈곳을 잃고 헤메고, 더듬거리며 입 열었다가 다물기를 반복하던 혜성은 제 입가를 손등으로 가리면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렵지 않게 쉬이 뱉을 수 있는 그 문장이, 왜 지금은 이렇게도 어려운지.
situplay>1597048085>715 @현먐미 괜츈. 나도 늦었으니까 이걸로 퉁치자. 오케이? 아ㅋㅋㅋㅋㅋㅋ여기서 물귀신 작전으로 날 끌고가시네요 할미. 안돼요 시러요 하지마세요(??) 최대한 맛없게 써와야만 썰이 길어지지 않겠군. 아이 가릿(대체)
님은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쌈@뽕하게 미친 사람이야 진짜. 내가 님이랑 썰핑퐁하다가 미친사람만 몇번 했는지 세어보면 팔만대장경 채우고도 남을거라고 감히 (거짓조금보태서) 말해봄; 표현력 미치셨나요? 요즘 글빨이 하늘을 뚫던데 님 바벨탑이에오? 근데 무너지지 않는(이런발언) 바즈라 연구원들 공격할 때는 습격이 아니라 비사문천 단원들 (+이혜성) 전부 그냥 정면으로 당당하게 등장해서 선빵필승할 것 같은데, 피해는 어느정도까지 용인하나요? 원하는대로 말해주세용. 몇명이서 와서 몇명이 피해를 당했는지라던가. 상황 필요하면 찔러달라고 해서 찌름(?)
크아악 라바나 죽으면 누가 이혜성한테 예쁜애라고 불러주나. 나 사실 라바나가 이혜성한테 예쁜애라고 한번 더 불러주길 바랬어(이러기) 하 씁 이거 보면 의뢰받는 것도 괜츈할 것 같은데 먐미의 체력과 컨디션을 고려하여 소문을 듣고 비사문천이 다짜고짜 현장에 쳐들어가는 걸로 할게 하 ㅋㅋㅋㅋㅋ아ㅋㅋㅋ칼은 들었지만 찌르진 않는다고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