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말과 마음은 다를 수 있는 것이었다. 금은 그러니 그 웃음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머리카락이 나울거렸다. 쏴아 하며 무성한 나뭇잎들이 출렁이는 소리만이 우리 사이를 메웠다. 바람은 서늘했다. 그러나 마치 혼자만 겨울의 바람을 쐬는 듯했다. 붉은색과, 흐릿한 보라색이 섞인 낮은 구름은, 도래할 검은빛에 가라앉을듯했다. 먼저 침묵을 깬 당신이 후배를 마주 본 순간, 그 후배는 다시 재빨리 피하며 당신과 눈을 마주하지 못했다. 그 모습은 조금 풀이 죽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방해라면.... 가겠습니다."
다만 목소리는 덤덤했다. 질문을 해온 순간부터 그런 대답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자신이 당신을 피곤하게 만든 것 같았으니, 농담이라는 말은 그저 자신을 위해서 꾸미는 말 같다고 금은 느끼고 있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웃음이 퍼지는 수경의 얼굴과 달리 리라의 얼굴은 시시각각 굳어간다. 초점 흐린 눈은 방금 한 말이 온전한 의식의 영역에서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걸 방증한다. 그러면 모르는 척 해주는 게 맞나. 그런데, 이걸 모르는 척 할 수 있는 건가.
"......누가 그런 말을 했어요?"
식사에 뭘 타? 문득 입 안에서 텁텁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첨가된 가루 덩어리가 굴러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리라는 혀끝을 살짝 깨물었다. 제발 수경에게 집중하자.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당장 급한 건 이 사람이다.
"수경 후배님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안전해요. 그러니까... 쉽진 않겠지만, 걱정하지 말고."
뭘 모르니까 섣부르게 말할 수가 없다. 리라는 수경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마에 붙은 해열 패치를 꾹 눌러 제대로 고정시킨다. 다만 이 후배님이 걱정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리라는 늘어진 바나나 껍질의 검은 반점을 빤히 바라보다가 손을 내렸다.
"물 싫어하는데 물에 떠내려갔으면 많이 놀랐겠다. 아지 후배님이 와 줘서 다행이었네."
그나마 혼자 있을 땐 먹는다니 불행 중 다행일까.
"상담은 받아 봤어요?"
하지만 마음이 좀체 놓이질 않아서, 의식도 흐린 사람에게 대고 주제넘는 소리를 하고 만다.
진짜 진짜 별 건 아니고 왜 혜우가 성운이에게 급발진을 걸었나 이걸 좀 고찰해봤거든 혜우 목적대로라면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었는데 굳이 그 일상 때 급발진했단 말이지 그래서 왜인가... 뭐가 그 떼껄룩의 수염을 자극했는가... 생각해보니 지금의 성운이에게서 아주 아주 단편적으로나마 희야를 겹쳐본게 아닐까 하는 결론이... 첫 일상때 프리허그 해준거나 그 때 머리 길어서 푹신말랑 했던거나 한마디로 오빠를 연애대상으로 보진 않지만 애인이 오빠 같은 사람인 그런 경?우 이를 토대로 이 떼껄룩 브라콤 기질도 있다는 심연의 결론까지 도출해버린 (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