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데 마레는 학생이 싫다면 안 한다며! 희야 안 할래! 이거 싫어!" "그렇지만 특수한 사정이 있을 땐 예외인 걸로 아는데." "대체 뭐가 특수한 사정이에요, 이 무뢰배! 왈패! 깡패! 배교자!"
태휘는 손을 휘휘 내저었다. 안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끔 장치를 켜자 희야는 단 둘이서 할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이 못내 분한지 잔뜩 찡그린 눈썹으로 태휘를 노려봤다.
"목화고 저지먼트가 암부와 상관이 있다는 블랙 크로우랑 한 판 붙었으니 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애새끼." "당연히 다른 대형 스킬아웃과 암부가 위협하겠지. 그런데 그게 희야랑 무슨 상관이에요?" "마레가 표적이 되면?" "……과학의 윤리를 개나 줘버리기 위해 인첨공의 상징 중 하나를 무너뜨리고 그 위험을 감수할 정도로 대가리가 안 돌아가고 한심해 빠진 머저리에 바닥을 기는 열등감 덩어리들만 모인 집단을 언제부터 암부라고 통칭했나요?" "그 덩어리들 덕분에 3학구가 무너질 뻔했지. 부정할 걸 부정해라. 머리 굴리는 거 다 보여." "하지만 왜 하필 그쪽이야!" "아, 그게 싫은 거였냐?" "당연하죠! 이거 혜우랑, 혜성이랑, 은우랑, 한양이랑, 철현이랑, 빡대가리 고릴라랑, 또… 아! 리라한테도 이를 거야, 그리고 또…… 여로한테도 이를 거고, 또……." "한 대라도 스치면 아이스크림 사준다 내가." "무르기 없기예요."
언제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부원들 이름을 얘기했냐는 듯 희야는 눈을 번뜩였다. 아이스크림은 참을 수 없다! 태휘가 존을 펼쳐달라는 듯 신호했고, 손짓을 알아들은 승환은 버튼을 눌렀다. 싸우기 위한 자세를 취한 태휘가 손가락을 까딱였다. 그리고 짧은 싸움이 시작됐다.
희야는 주변을 향해 눈짓했다. 바닥에서 푸른 결정이 형상화 되더니 바닥을 타고 날카로운 얼음 가시들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가시가 다가올 적 태휘는 위에서 아래로 가볍게 손짓했고, 얼음 가시는 무정한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이 났다. 한 순간에 벌어진 일에 당황할 법도 하지만 희야는 침착하게 부서진 얼음 조각을 조종해 태휘에게 쏘아 날렸고, 동시에 눈보라를 일으키며 시야를 막았다. 태휘는 그제야 한 판 제대로 붙을 수 있겠다는 듯 발을 한 번 크게 굴렀다. 쩌적거리는 소리와 함께 얼음 조각은 가루가 되듯 사라져버리고, 금세 희야를 찾기 위해 시선을 빠르게 굴렸다. 얼음을 타는 소리가 들렸다. 위다! 얼음으로 된 창으로 태휘를 찍어내리고자 날선 고드름 창을 부여잡은 희야가 천장에서 얼음 줄기를 타고 빠른 속도로 낙하했다.
"센스가 좋긴 하지만 아직 멀었다, 애새끼!"
떨어지는 순간에 맞춰 희야는 순간의 충격으로 멀리 튕겨져 나갔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상황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어찌 되었든 지금 일어서지 않으면 스치기는커녕 또 기절하게 생겼다! 근거리는 안 되겠다. 희야는 눈더미에 풀썩 파묻혀 충격을 줄이곤 눈을 굴리더니, 재빨리 손을 뻗었다. 주변에 남아있던 얼음 줄기가 모조리 눈더미로 변하더니 하나의 형상을 취하고, 창을 던지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태휘는 잠시 눈을 크게 뜨더니, 이내 이를 드러내며 웃으며 동일한 자세를 취했다.
"미안하지만 말이다…… 그 자세는 취해선 안 됐다!"
팔을 뻗자 눈보라를 흩날리며 쏜살같이 나아가는 푸른색 얼음 결정과, 우레같은 소리를 뒤로 희야는 뒤로 크게 밀려나더니 털썩 쓰러졌다. 시간이 지나 눈을 떴을 때, 희야는 자신이 또 한 방에 뻗었음을 깨닫곤 표정을 와락 구겼다. 태휘가 다가와 희야를 대롱대롱 들어올리곤 성질 나쁘게 한 번 웃어 보였다.
"지금 티배깅 하는 거예요?" "아니, 이거 보라고."
태휘는 자신의 팔뚝을 툭툭 두들겼다. 그리고 옷이 찢어진 자국을 보여주고는 희야를 짐짝 들듯 어깨에 메곤 낄낄 웃었다.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러 가자, 애새끼." "너 진짜 정체가 뭐예요?" "평범한 안티스킬이자……." "이자?" "안티스킬의 미친 개라고 불리는 잘생긴 남자." "진짜 개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요." "뭐 임마?!" "틀린 말 했어요?!"
>>110 그거 잔짜 필살.... 당한 사람을 사회적으로 죽인다는 점에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 요 고양이녀석 먹 지 마!!!!!!!!!!!! 진짜 동월이 환장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오염된거면 어쩔라고 글케 입에 집어넣냐 응애 후배야!!!!!
사실 한양은 지원요청이나 건의는 본인 선에서 승낙하거나 거절을 했다.부장의 대리로 일할 때는 말이지.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공공기관이나 타 저지먼트 혹은 학교의 요청이 아닌 개인의 요청. 이와 더불어 은우와 세은을 안다고는 하지만 입증된 것이 없다.
의심쟁이로 보일 수도 있어. 근데 의심되는 걸 어떡해. 아이돌이라는 지위를 이용하는 듯한 뉘앙스가 담긴 대답. 오히려 의심을 더 증폭시킨다. 장난일 수도 있지만, 단순 장난으로 넘기지 않는다. 왜냐고? 저지먼트니깐.
"아이고-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네요."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인다. 한양 본인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는 것인가?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이에 신경쓰는 티를 내지는 않았다.
"제 생각이요? 노코멘트랍니다."
이런 대화에서는 말이다. 중간관리자는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는 게 유익하다. 이 대답이 나중에 은우와 이 불렛의 대화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모르니깐 말이야. 그리고 왜 은우가 당연히 해줄 것처럼 어필하고 있어? 이런 어필.. 중간관리자한테 굳이 할 필요는 없을 텐데 말이야.
장난기 가득한 보라에게 그저 말없이 미소를 짓는 서한양이었다.
"네~ 전해드리겠습니다. 싸인이요? 고마워요. 하지만 마음만 받을게요."
싸인에 의미를 두지 않는 성격이라서 말이지. 유명인을 봐도 그것을 굳이 싸인이나 사진으로 남기려고 기록하지는 않는 사람이 한양이니깐.
경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적어도 그녀가 봐왔던 여러 일들 중 몇몇은 누군가에게 고백하기에 비로소 해결되는 문제들도 있었다. 물론 그것만으론 해결되지 않을 문제도 많을 뿐더러 그 뒤에도 이런저런 방책이 있겠지만, 결국 모든 것의 계기는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부터 시작하는 법이었다.
무슨 일이든 해내야 한사람 분량의 능력이 있다곤 하지만... 세상만사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할 수는 없을테니,
"기댔달지... 완전 파묻혀계시지 않았슴까? 즈, 그래두 일단은 여자앤데여?"
사람이란게 여유가 생겨야 비로소 농담도 하게 된다더니, 그녀는 숨겨지지도 않을 부위를 팔로 감싸며 얼굴을 붉힌 채 당신을 쏘아보았다. 물론 농담이었는지 금방 깔깔거리며 손사래를 쳐보였지만,
"농담임다 농담~ 조크 조크! 방금 놀렸다구 앞으로 허그 안받아주시믄 즈 삐질 거에여?"
그녀에게 있어선 두말하면 입아프겠지만, 얼마든지 손을 내밀고, 품을 내어줄 수 있었다. 그것만큼은 누군가에게 부탁받은 것이 아니었다. 유일한 그녀 스스로의 의지, 그나마 가지고 있던 긍정적인 본성이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을 안아주지 않았으니, 자신이라도 누군가를 안아준다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일 뿐이겠지만...
"흐으으으음... 흐음..."
처음 의심은 당신이 말하는 모아둔 돈에 대해서, 두번째 고민은 그럴싸한 당신의 메뉴츄천에 대해서였을까? 곰곰히 생각하던 그녀는 잠시 뒤 한껏 미소지어보였다.
"그럼 그걸루 하져! 고기 덮밥이라니, 되게 오래간만에 먹는거려나여~"
물론 당신이 쉽게 사라지거나 할만한 인물은 아니란건 알지만, 그럼에도 불안한 것은 어쩔수 없었다. 그도 그럴게 당장 있었던 스킬아웃들과의 사투도 버거웠는데 괴이라는 불합리의 극치와도 싸우고 있으니... 배로 느껴지는 중압감과 걱정은 역시 그녀라 해도 쉽게 떨쳐낼 수는 없을 것이다. 비록 그녀가 감정은 무디다 해도 눈치라던가 직감까지 없는건 아니었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가지게 된 '누군가를 걱정하는 마음'은 그녀에게 알수 없는 불안감을 주었을 것이다.
"...에으??"
당신이 손을 들어 양 볼까지 가져다대고선 약하게 잡아늘리려 하자 그녀는 당황한 나머지 얼빠진 소리를 흘려내었다.
"아이여~ 엉녠에여~(아니여 점롄데여)"
제대로 잡혀버린 볼, 뭉개지는 발음에서도 본능만은 여전했던 그녀는 괴롭혀지는 찹쌀떡마냥 몇번 주욱주욱 늘려지고서야 놓아진 볼을 손으로 문대며 진정시키고 있었다. 이번엔 다른 의미로 붉어졌으려나,
"......"
그녀가 괴이부라는 것을 알기도 전에 당신이 네번이나 실종되고서도 돌아왔다는 이야기는 몇번 들어본적이 있었기에 나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이 말하는 마지막은, 아마 그녀도 잠깐 마주쳤을 그곳일테고... 눈은 마음의 창이라 했었나? PTSD라 칭할수 있을 그 극한의 공포가 그저 말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에게서 느껴지고 있었지만,그럼에도 부러 대담하게 미소짓는 모습이 보였다. 정작 눈동자는 떨리면서도,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하는 호기로운 말... 어쩐지 장난으로라도 우습게 보이지 않았다.
"으헤~ 그런 말 함부로 하다가 진짜 잡혀갈지도 몰라여~? 그래두 머... 응, 그렇네여. 지금은 즈도 있으니까여?"
행여나라도 당신이 자신이 있는 와중에도 실종된다면 찾아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당신이 그녀를 구해주겠다 호언장담 했었던 것만큼 그녀 역시 당신을 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아마 그건 단순히 상부상조한다는 의미만은 아닐 것이다.
"......~"
빛무리가 아닌 다른 이유로 맑아진듯했던 보랏빛 시선은 공포를 떨쳐낸듯한 당신의 흔들림 없는 흰 시선을 마주하자 이내 우울한 흔적을 말끔히 닦아내고서 다시금 흩어지는 반짝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많이 신중하시네요. 아니면, 저를 경계하는 거려나? 후훗." (이 사람. 엄청 약할 것 같네.) 이 정도는 생각을 말해도 될텐데, 굳이 노코맨트라. 흐응?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보라는 한양을 가만히 바라봤다. 하지만 굳이 무슨 말을 더 꺼내거나 하진 않았다. 이어 보라는 살며시 한양을 머리 위부터 발 끝까지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혼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건 싸인을 거절하는 그의 모습에 보라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진짜. 보아하니까 제 팬이 아닌 모양이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다응메 또 만나면, 그땐 팬으로 만들면 되고, 그래도 안되면 그 다음에 또 팬으로 만들면 되는 거니까. 괜히 승부심 생기네요. 후훗."
살며시 호승심 가득한 눈빛을 가만히 보이던 보라는 쭈욱 기지개를 켰다. 어쨌건, 볼일을 끝마친 상황. 그렇다면 슬슬 돌아가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보라는 한양을 바라보다가 주머니에서 자일리톨 껌을 꺼냈다.
"이거 선물이에요. 언제 한번 껌 씹을 일이 있으면 씹어보세요. 이거, 피곤함을 줄여주는 자일리톨 껌이거든요. 아직 발매는 안된 상품인데, 이렇게 만났으니까 그 기념으로!"
명함은 안 받을거죠?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보라는 꾸벅 인사를 했다. 그리고 이제 돌아가볼겠다는 듯이 살며시 뒤로 향해서 나가려고 했다. 만약 한양이 더 말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그 상태에서 그대로 나가지 않았을까.
/음. 일단 떡밥은 다 뿌렸으니.. 막레 비슷하게 쓰긴 했는데... 혹시나 좀 더 말을 걸 것이 있다면 말을 걸어도 괜찮아요! 혹은 이것을 막레로 받아도 되고요!
"아, 그 안티스킬의 미친 개." "한 번 잡은 목표는 끝까지 붙잡는 것에서 왜, 있잖아요. SF의 사냥개만치나 집요한 근성 때문에 붙었던 멸칭이죠. 쓸데없는 사건에도 그렇게 근성을 보일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였거든요. 심지어 날뛸 때는 얼마나 크게 날뛰는지, 저게 안티스킬이야 깡패야 싶었다니까?" "그런데 테러 사건으로 사람 인상이 크게 달라졌거든요. 뭐, 그럴 만도 한데... 상부에서 나서지 말라고 했는데도 명령 불복종하고 끝까지 추격해선 에어버스터랑 같이 지대한 공을 세웠더라고요." "그 뒤부터는 좋은 의미로 불려요. 사실 걔 특계급 승진한 거 좌천이란 소리도 있긴 한데." "왜겠어요, 이해는 하겠지만 냅다 명령 불복종으로 날뛴 놈이 공 세웠으니 뭐라도 해야겠고, 그러면 가장 쉬운 게 어중이떠중이로 팀 만들어서 대충 명령 주는 거지. 그러다 금세 흩어지면 부서 떠돌면서 이것저것 불이익 받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겠고." "그런데 하필 발령된 곳이 데 마레네? 거기 빡세다던데, 상부한테 뭔 미움을 받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