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칼 없이 사과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의 힘을 여로는 막을 수 없었다. 이경은 실제로 룸메이트에게 별 생각 없이 사과 쪼개서 줬다가 너 텔레파시 아닌 거 아니냐고 진심으로 의심받았다. 그 정도는 저지먼트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텐데. 그보다.. 하얀 소년은 보랏빛 소년의 곤란함이 가득 담긴 외침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 손에 힘이 빠지진 않았다.
"..그래. 마침 잘 되었네."
이경은 아주 천천히, 손에 힘을 더해가며 문을 열었다. 이유가 없다고 하기에는 본인이 찔리는 게 많을 괴력이 성여로(의 집 문)을 덮친다!
"나는 늘 네게 묻고 싶은 게 많았으니까. 그럼 일단."
하얀 소년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고저가 없었고, 나지막하여 사람에 따라서는 듣기 좋다고 할 지도 몰랐다. 그가 한 걸음, 여로의 집 안으로 들어서려고 했다.
그러던 그때, 철현의 시야에서 모든 것들이 작아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 것이 자신의 몸이 돌아온다는 신호라고 생각하여 기뻐했다.
서둘러 줄였던 바지끈을 다시 늘렸다. 헐렁하던 바지가 점차 알맞게 되고 헐렁하던 웃옷이 꽉 끼는 머슬핏으로 바뀌게 되었다.
"어때? 내 원래 모습."
그는 되돌아온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듯 그녀에게 말을 걸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방해하지 말라는 한마디였다.
"그럴게요~ 차가운 고양이 소녀님!"
"어?"
그대로 손을 흔들며 부실 밖으로 나가려던 그때, 그의 입에서 생각치도 못한 말이 튀어나와 그 스스로가 놀랐다. 혜우가 고양이로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부끄러워하고 숨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굳이 고양이로 변했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노골적으로 그녀가 차갑다는 것을 말하려고 한 것도 아니었다. 본래 그의 성격 상 이런 것은 놀림감으로 삼거나 언급 자체를 하지 않는 데 이상했다.
당연하지만 지금 세은의 기분은 그리 좋지 못했다. 몇 시간전에는 작아져서 아주 고생 고생 생고생을 했는데 커지나 싶었더니 이제는 수인. 그것도 박쥐가 되어있었다. 두 팔을 발려보면 박쥐에게 있을 법한 날개 형태의 팔이 되어있었고, 묘하게 계속 거꾸로 매달려있어야만 할 것 같은 충동이 자꾸 들었다. 아니. 애초에 앞으로 걸어다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이게 뭐야. 난 인간인데. 왜. 배트맨도 그냥 똑바로 걸어다니는데 난 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고양이 수인은 공을 보면 따라다니고, 강아지 수인은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 물러 가고 그러진 않을텐데. 한탄을 하나 일단은 조금 안정을 찾기 위해서 그녀는 텅 빈 부실 안을 가만히 둘러보다가 창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위쪽 난관에 살며시 발을 걸치고 거꾸로 매달렸다. 아. 이러니까 뭔가 조금 안정이 되네.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 문이 열리는 타이밍은 그때가 아니었을까. 눈이 마주쳤다면 세은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헛기침 소리를 냈을 것이다. 애써 시선을 회피하면서.
"마, 말해두는데 갑자기 이렇게 변해서 이런 거거든요? 딱히 이런 기행. 평소에는 절대로 안하거든요?!"
아지는 지금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갑자기 키가 줄어들고 손은 작아지고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옷도 커져버려서 어쩔 수 없이 교복 와이셔츠만 걸치고 소매를 접었다. 다행히 길이는 무릎 아래까지를 가려주는 길이로 얼추 맞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아지는 할 일이 있었다. 바로 샹그릴라를 부실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버리는 약은 원래 약국에서 회수하는 거긴 하지만 샹그릴라는 약국에 버렸다가 누군가 가져갈지도 모르고 아무데나 빻거나 해서 버렸다간 환경에 안 좋다던가 할 것 같아서 아지는 기숙사 방 구석에 꼬박꼬박 모아놓고 있었다.
대부분의 소지품 점검은 전투가 아닌 대화로도 잘 끝났다. 일부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하거나 따지기도 했지만 결국엔 이래저래 납득해주었다. 약을 어디에서 구했는지 꽤 자세히 말해주는 학생들도 있었다. 어쩌면 아지의 부드러운 인상이 한몫했을지도 모른다.
하얀 통 가득 쌓인 알약을 품에 꼭 안고 저지먼트 부실로 향했다. 남은 옷은 어쩔 수 없어서 한 손에 질질 끌고 갔다. 그래도 순조로울 것 같았다. 부실 복도에서 다른 동아리 활동을 마치고 나오는 여학생들을 마주치기 전까지는...
"어머~ 이런 데에 꼬마가 어떻게 들어왔대?" "볼따구 봐~ 말랑말랑해 보여~" "꼬마야. 엄마 어디 있니? 우리 학교 선생님이야??"
아기를 귀여워하는 여학생들이 훈훈한 미소를 띄고 순식간에 7살이 된 아지를 둘러쌌다. 아지는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약통을 빼앗길라 손에 꼬옥 안고 있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어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