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Q.그럼 대체 유니온(양심)은 뭘 하려고 한건가요? A.동월이가 예상한대로에요. 나는 이렇게 이렇게 할거다.. 그러니까 막을 수 있다면 막아봐라. 내가 죽기 전까진 절대로 끝나지 않는다.. 라는 느낌으로 선언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거기서 설사 죽는다고 하더라도 유니온은 아마 그 사실을 받아들일거예요.
애지중지 하는 동물이라고 해도 가끔 이런 말을 거리낌없이 하는 그녀지만... 애초에 당신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에 꺼낸 장난스러운 말이었을테다.
"...일단 슨배임두 고차원적인 사람이니깐 브레인은 맞져? "
끝말을 어물거리며 시선처리를 살짝 옆으로 치우다가 다시금 당신에게 향하던 그녀는 오히려 의아하다는듯한 뉘앙스가 보이자 역으로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머... 즈도 의사소통 자체는 가능했을지언정 그 이상의 단계는 가본적이 읎지만... 한편으론 또 그런 생각이 든단 말임다. 단순히 모습을 흉내내고, 언어를 흉내내는걸 넘어서 그걸로 누군가를 꾀어내려 한다면... 그건 확실히 제대로된 지성이 있다는 거니까여."
물론 자연에서의 의태능력도 그와 비슷하게 작용한다만... 괴이들의 매커니즘도 동일할 것이라 생각하기엔 조금 비약적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NG행동만 하지 않으면 먼저 달려들지 않는 경우도 가끔은 있었으니...
물론 그 괴이란 것들이 당신을 줄곧 괴롭혀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좋은 인상을 가지려 한다거나 옹호하려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았다.
"흐흥~ 즈는 언제나 오픈마인드임다! 지금 당장 우주선에서 외계인이 내려와가주구 안녕하살법을 한대두 바로 받아칠수 있걸랑여!"
...당신도 그동안 계속 발을 맞춰왔기에 알겠지만 그녀에게 있어 오픈마인드란 평범한 사람의 상식과는 어딘가 다른 선택을 취하고 있으려나.
"호헤~?"
'확실히 놀랄만한 말이긴 해도 못할 말은 절대 아니었다.' 라는 말까진 딱히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나 당신이기에 그런 말이 자연스레 나온 걸까? 어찌되었건 좋은 말이기도 하고, 당장은 고민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기에 그녀는 조금 더 방긋 웃어보였다. ...물론 언젠가는 해야 할 말이라면 서두르거나 미루지 않고 되도록 그럴만한 때를 찾는게 좋겠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으니까.
"흠... 생각해보믄 그냥 좋아한다고 해도 될걸 여러가지 이유를 나열하면서 강조할 수 있는걸 생각하면 맞는 말이기두 하네여..."
'○○하는 이유를 n가지 대봐.' 라는 시시콜콜한 트집이라도 일일히 열거할수 있는 사람이 간혹 있듯이 말이다.
"어허, 또 그런 소리한대여. 누구든 어릴때 귀엽지 않은 사람은 없슴다. 천덕꾸러기라고 해도 귀여운 거예여."
자신은 어렸을 때 별로 안귀여웠을거 같으니 다른 사람을 생각해보란 말에 그녀는 한껏 찌푸린 표정으로 당신을 주시했다. 마음같아선 곧장 얼굴을 홱 돌려 머리카락 채찍이라도 시전하고 싶지만... 다친 사람의 푸념을 들어주진 못할망정 이쪽이 불평할 수는 없으니까.
"그건 즈가 안될거 같아여... 으에... 집에서 틀어박혀있다니... 어느날 갑자기 어떤 이유로든 여기가 죽음의 땅이 되어가주구 지하에서밖에 못산다고 하면 또 모를까여..."
물론 그 지하에서도 이리저리 돌아다닐게 뻔하겠지만... 가만히 있으면 금방 좀이 쑤시는 체질이니 어쩔수 없었다.
"...여러의미로 태클 걸고 싶은 부분이 많긴 한데, 그래두 태클 걸 생각조차 안나게 만든 쇄빙기보단 낫슴다..."
아무리 갈치가 수심에 상관없이 서식한대도 그걸 어떻게 뜰채로 잡았으며, 거기까지 잠수는 어떻게 했는지... 이제서야 알게된 '저지먼트 부실 애완갈치 사건'의 내막을 들추어봐도 그곳엔 혼돈밖에 없었다.
"신경쓰인다면 기분탓임다. 암튼 그런검다."
물론 당신 못지 않게 기행을 저지르긴 하지만 핀잔을 주거나 바가지를 긁거나 하는 태클 담당 역시 그녀였기에 종종 이렇게 뜬금없는 부분에서 뒷통수를 때리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렴, 다쳐오는 부분에서도 당신이 더 자주 그러는 편이었으니 잔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겠지만... 한켠으론 그냥 걱정해주고 다독여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품었으려나.
"언젠간... 그렇게 될지도... 응, 그렇게 될테니까."
말로써 다독여주는 당신의 이야기에 살짝 웃어보이는 그녀였다. 잃어버린 것을 찾아나서는 일은 둘에겐 삶의 모토이며 나름의 중요한 일이고, 그것은 위험하며 때로는 복잡하기도 할테다. 그래도 언젠간 찾게 될 것이고, 그러는게 서로에게도 도움이 될테니까.
"머, 그렇게 비춰질 수도 있으려나여~ 그치만 관심이 없다믄 그런 생각조차 안하는 걸여? 그런 사람들 의외로 많슴다~"
이제는 그녀도 어느정도 이해했지만... 육체적으로 가까운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정신적으론 멀어질 수 있는 법이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았기에 그녀 역시 타인에 대한 생각을 항상 열어두는 것이고 말이다.
"그렇겠져~ 음... 그치만 즈는 나쁜애니까 분명 멋대로 해석해버릴 수도 있을 검다. 역사는 개찬하지 못해도 개인사는 충분히 그렇게 만들수 있으니까여?"
게다가 애정을 주게 되면 받는 것도 있듯 결국 그녀 또한 당신과는 다른 방식이나 방향의 사랑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당신 역시 나름대로 받아들이고 생각하며 또 다른 무언가를 보여줄수 있겠지.
그것이 그녀가 감정을 어느 하나로 특정하지 못하는 이유고, 그렇기에 사람은 어느 한가지 이유만으로 살아가진 않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기피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항상 최대한의 가능성을 추구하던 사람이었으니까.
"그쳐~ 사람은 마시멜로 필링이 들어있는 초콜릿을 묻힌 파이가 아니니까 말하지 않으면 모르긴 해여~"
그녀가 할수 있는 그리 많지 않은 애정표현 중에서도 한가지를 꼽자면 이렇게 서로의 코를 맞대는 것이다. 다만, 오늘만큼은 조금 더 '나쁜 장난'을 치고 싶었을지도...
"헤에~ 그래서 백허그는 약한 거구나~~~ 음음, 등 뒤의 상처는 검객의 수치져."
그것 또한 당신다운 행동이긴 했다. 정면승부는 피하지 않는건 저지먼트 때도, 괴이사건 때도 마찬가지였고 평상시에도 가벼운 허그에서조차 앞에서 하다보면 자연스레 역으로 안겨졌으니까.
아주 조금만 고개를 들이민다면, 혹은 조금만 더 달라붙는다면 닿을 거리에서 먼저 다가오려는 당신이 느껴지자 그녀는 냉큼 밀어붙히며 먼저 입을 맞추고선 몇번을 더 반복했다. 짧은 시간동안 부드러우면서도 매마르진 않은 감촉이 이어지다가 이내 동물이 입질하는 것처럼 딱딱소리를 내며 당신의 입술을 물듯말듯 장난을 쳤을까?
"늘상 말하는 거지만... 나는 느끼지 못할 뿐이지 모르는건 아니거든? 이번엔 서두르는거 없이 타이밍을 잘 잡은 거려나~?"
아 ㅋㅋ 킹받아잉 썰 다시 슥 읽어보다 2차 빵터짐 ㅠㅠ 진짜 그 뭐지 서로 맥락없는 대화 이어가면서 껄껄 웃는 그거 알잖아 그것만큼 재밌는 대화 없는 거 근데 우리 둘 다 맛도리까지 있어서 진짜 재밌음 우리 평생 친구하자 무덤까지 함께(?) 네네 앉았어요 밈미야 아 알지 방관자 포지션인 비사문천이 선빵 갈기면 진짜 커어어 뻑예~ 아 감빵은 그 ^^ 우히히~ (냅다) 오케오케 고막 팔다리 딱 좋아요 시원이가 연구원들 바들바들 떨면 얘네도 쭉정이네... 하고 슥삭할까 두렵긴 한데 어케든 고삐 잡아보겟다
아 혜성금 금혜성 너무 맛있다 진짜 맛있다 나 맨날 하루에 한 입씩 먹잖아 응원해
아 ㅁㅈ 그 나리 부탁은 별거 아니고 지금 탱뱜미가 류시원의 신나는 커리큘럼 윤리교육 시간(feat. 야 손톱이 10개나 있네?)에 정신이 좀 아야해서요 학교에서 뭔가... 저지먼트 활동을 하는데 심상찮다거나? 그런 걸 얘기해달라는 지극히 리디공다운 발언과 "바즈라를 조졌다며? 잘 하였다."의 포상이지 않을까 싶워요
>>60 @현먐미 밥 먹어야하는데 귀찮아서 드러누워있다가 일어남. 이사람아ㅋㅋㅋㅋㅋ그게 무슨 헛소리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없어서 웃음ㅋㅋㅋㅋㅋㅋ낡고 지친 사람은 맞는데 으쌰으쌰하자니 기력이 없어. 먐미가 날 좀 끌고가줄래?(이거 안됨) 아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엘렐레 킹받아. 돌아버려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킹받았으니 피차일반 쌤쌤이치도록 하자. 같이 서로에 의해 킹받는 거야(?) 헛소리 툭툭 뱉어나면서 서로 깔깔대는 거 맥락없어서 재밌는 거 맞아. 어 잠시만요 근데 무덤까지?요? 씁...잠만 우리가 그렇게 오래 친구가 씁 어허 이게(이럼안됨) 님 혹시? 아니죠? 감빵..아니죠?(의심스런 눈초리) 그 시원씨 목줄 잡는 게 광공형제 목줄 잡는 것보다 빡세보이는데 거 힘내슈 현반장. 잉 힘내구 넘 날뛰면 에어버스터가 다 뽀개겠다구 하뎨?(급)
나도 광공형제랑 현태오 조합 좋아하는거 알지? 내 주식이 나리 태오지만 그래도 다른 쪽도 응원해 알지?
(윤리교육이 아니라 물리교육아니었나)(사람의 손톱은 얼마의 힘과 얼마의 각도로 조져야)(이하 헛소리) 이 상황에서도 광공스러운 발언이라니 나리 당신이라는 남자는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즈라 조져서 나온 보상 목록이 뭔가가 뭔가인데........() 비사문천 단원 중 한명이 쓸 시위제압용 방패 좀 달라할 것 같은데 나리가 그거 듣자마자 넌 무기 안필요하니? 그 낡은 나이프는 언제까지 들고 다닐거냐 할 것 같거든?
ㅋㅋㅋㅋ물ㅋㅋㅋ리ㅋㅋㅋㅋㅋㅋ 하 마자... 태오 지금 손톱 업서.(기어이) 하지만 광공 필수조건: 돌앗음을 충족해야 하지 않겠니 태오가 조금이라도 불안정하고 그러면 연락주렴 내가 돌보러 갈게의 장남력이 포함된(?) 그치만 보상으로 미인아! 하는 라바나를 줄 수는 업자나 곧 죽는데(뭐) 아 나이프래 대박 태오가 쓰는 거 있는데 너도 가벼워서 쓰기 편할 거란다 하면서 신소재 개량 카람빗 주면 안 되나 택티컬보다 카람빗이 어울리는 상여자 이밈미 애초에 카람빗 자체가 찌른다! 보다는 벤다! 특화라고 알고있어서 호랑이 발톱처럼 알지 내맘 휴우우🤤🤤🤤
>>63 밥 머것따 움직이는 게 세상 귀찮아져서 큰일이야.....(드러누움) 종이와 녹아버린 치즈덕의 싸움(??)이라니 웅장해진다 하찮아서(이러기) 크아아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사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풀거리는 종이로 종이학을 접어버릴 수도 없고(과격)
?? 누구세요 저는 당신같은 친구는 없..없어요..우..우리가 친구일리가 없..없잖..없잖아요(봇치짤) 당신의 발언 녹아버린 바부 치즈덕을 푸딩처럼 돌아버리게 만듭니다(?) 그거 스레에 있는 사람들이 들으면 어이없는 표정을 지을걸. 태오주가 인성 쓰레기 캐를 굴리기에는 쫄보라고......? 적어도 내가 본 인쓰 캐 굴리는 오너 중 최고인걸? 에어버스터가 등장하면 추풍낙엽이 되는거야 우와 겁나 보고 싶다(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든 맛좋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 맞잖아 물리수업....지렛대의 원리....어쩌고저쩌고 왱알왱알. 근데 나리 너무 당연하게 이혜성보고 태오관찰일기 쓰라는 거 아니냐구. 나쁜말 들은 양파관찰일기도 아니고 이혜성한테 여름방학 숙제 내주는 선생님이냐며 하지만 이혜성은 하겠지...스트레인지에서 나리 눈에 들어서 나쁠 건 없다는 걸 이미 경험했으니(흠)
캬악! 그 발언! 라바나야 엉엉(울기) 하지만 나이프는 이혜성이 자진해서 처음으로 손에 쥔 살상 무기인걸. 오랜 기간 같이 했으니까. 근데 쥐어주는 게 카람빗ㅋㅋㅋㅋㅋㅋㅋㅋ혹시 제압용 방패는 덤으로 얹어주시나요 판매자님(냅다) 하 진짜 스레 끝나기 전에 이혜성이 스토리 내에서 카람빗 쓸 일이 드러날까....() 근데 간지 개쩌니까 감사히 받겠음미다
>>64 쉬는 날이잖아 즐겨~ 머 먹었어??? 아 하찮은 싸움 웅장해진다 빤나나와 종이의 싸움... 결국 피자가 이김(냅다) ㅋㅋㅋㅋㅋ아 저기요!! 저기요!! 나 이거 사람들한테 다 일러버릴 거야 종이학으로 접는대 날!! 악!!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봇치야 그게 무슨 소리니... 머락고 치즈푸딩. 존맛(아무말) 아니 진짜 이 사람아 그런 발언을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거임 인쓰 오너중 최고라니 영광인데 기분이 묘해(?) 근데 진짜 일케 인쓰인 애는 너무 오랜만이라 가슴이 콩닥거림 ^-^... 좋은 의미로는 크크큭. 인쓰캐. 좋다. 인데 나쁜 의미로는 분조장 끌려갈까 두렵읍니다. 얘들아 우리 친구지? 그럼 견뎌.(뻔뻔해지다) 추풍낙엽으로 갈기갈기 찢기는 류시원과 제사장 흠~ ㄱㅊ은데 이거(캡틴: 뭐)
아 지렛대 미치겠다 생각했는데 >>나쁜말 양파<< 진짜 이 사람아 내가 진짜 회사에서 이 악물고 웃참챌 하는 걸 기어이 보게 만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선생님이 숙제를 내줄 거예요 고문당한 양파 관찰일기 쓰기 한 일주일만 ^^(뭬) 그치 스트레인지 빽... 귀하지 근데 암부 수장임
라바나야 잘가~ (본인도 아쉽다.) 하지만 진짜 들어보세요 내가 카람빗 쥐여주는 이유가 밈미가 결단 내리는 것도 있는데 빙글 돌려 잡는 것도 보고싶어 유남생? 손가락 고리에 딱 끼워서 휘릭 잡으면서 싸우기 로망 아님? 방패도 얹어드립니다 ^-^... 밈미는 약간 카람빗이나 비수 암기 그런거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 호랑이 발톱 숨기듯 뭔말알 유남생 2트 근데 쓸 일 생길 것 같지 않니
유니온을 봄 안 봄 개큰한숨
암튼 태오 관찰하면 먼가 좀 달라지긴 했음 멍때리는 시간도 늘고 장갑 안 벗으려 들고 누가 뭐 물어보면 반박자 늦게 대답하고 류시원이 조지긴 확실히 조졌구나 싶고🤔🤔
>>64 님 너무 월루하는 거 아님까 생각보다 레스 빨리달려서 개깜놀; 쉬는날 잠으로 보내게 생겼다. 큰일남. 밥? 순대국 한뚝배기 야무지게 조졌지. 존마탱 히힉 빤나나와 종이를 이긴 피자는 과연 누구인가(궁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하하 이사람아 말이 그렇다는 거지 진짜로 하지 않았잖아? 진짜로 해버린다? 하하하하.
무슨 말이냐니. 말 그대로의 뜻이에요 저저는 치친구같은거 없없어요(봇치짤 2트) 치즈푸딩은 맞지만 맛있지 않으니까 먹지마ㅋㅋㅋㅋㅋ크아악 먹힐라(빠른 도주) 그러니까 가슴이 콩닥거려서 너무 즐겁다는 뜻이지. 역시 말만 그렇게 하지 사실은 제일 즐기고 있잖아(코쓱) 캡틴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요 저사람이 먼저!!!!!! 책임전가 뻔뻔하게 해보고.
요즘 내가 쉬는날 바쁜날 관계없이 한번씩 뇌를 빼고 발언하는 경우가 많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상한 곳에서 드립력이 늘었어. 태오주를 웃기다니 매우 뿌듯하군. 만족스러운 드립이었어(뿌듯) 고문당한 양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사람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이러니 썰이 길어질 수 밖에 없잖아 드립이 끝나질 않아~~~ 심연을 들여다봤더니 어 씨 알고보니 이미 심연이 옆에 있네? 근데 한다리 건너 아는 심연이 나한테 관심을 줘요 조졌네<< 요즘 이혜성의 심정임. 그런 선생님은 필요없어
아 진짜 역시 잘알이셔. 전투능력을 실제로 보이는지 안보이는지는 제쳐두고라도 카람빗 돌려잡는 쌉간지는 못참지. 게다가 그게 여캐다? 크르릉 못참겠다. 유니온...................(보고도 못본척 흐린눈 해버리는데)
>>7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는 플래그도 내 탓이라고 하네 아이고 난 억울해서 어찌산단 말이냐(?) 여름에 먹는 순대국 의외로 맛있어. 은근히 땀나면서 막 알지? 하하하하 종이학 어떻게 접었는지 지금 좀 가물가물한데 그래도 야무지게 잘 접어줄게. 종이학으로 다시 태어나자 탱주야
꺄아아악 이사람이 날 먹으려 들어요 꺄아악 이러지마세요! 시러요! 하지 마세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신고할거에요! 이사람이 날 협박도 해요! 전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대체) 그니까 우리 슬슬 드립대잔치하고 있어 나야 휴무날이여서 뇌빼고 대화중이긴 한데 탱주가 그럼 어째 근데 드립 받아줘서 좋음. 심연에 살고 있는 동거인들이 많네요 아유; 왜이리 많아;
하지만 유니온을 보면 흐린눈을 하고 싶어지는걸(??) 씁 월루는 제 역량밖이라서 말입니다 고객님. 그쪽 문의는 다른 번호를 찍으셔야(급기야) 일단 대충 이하생략 기법으로 훈련에서 써볼게. 좀 뻔뻔한 거 아니냐구? 하지만 이하생략을 쓰지 않으면 훈련 뒷심이 부족해지는걸. 금이 질투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법 흥미로와요
오늘의 안티스킬 호출은 빡셌다. 살인 사건은 아니라 고어한 걸 볼 일은 없었는데, 골치가 아팠다. 회사 자금을 횡령한 피의자가 은닉한 자금을 찾아야 한다나? 근데 아무리 캐물어도 자선 사업에 기부했다는 진술만 되풀이하는데, 그 자선 사업을 한다는 사람을 찾아보니 피의자가 모르는 사람이었단다. 근데 피의자의 진술은 거짓말 탐지기상으로 참말이고, 피의자의 계좌, 부동산, 가상 화폐 등등을 싹 뒤져도 자금을 은닉한 흔적은 없었단다. 혹시 그 자선 사업을 한다는 사람의 소지품은 없냐고 피의자에게 물었더니, 그 사람이 놓고 간 라이터가 있다고 알려 줘서 거기다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해 봤다. 피의자에게 다정한 연인 행세를 하면서 자선 사업에 지금이 필요하다고 꼬드기는 모습이 얼핏 지나가더니, 오래지 않아 웬 아파트에서 그 사람이 라이터를 쥐고 나가는 모습이 비쳤다. 근데 거기엔, 그 사람의 부인과 자식이 있었다!!?? 사기당했네;;;;;; 집 주소 어디야? 계속 확인해 보니 아파트 이름과 동이 보였다. 거기까지 제보하고 거짓말 탐지기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커리큘럼을 마무리했다. 수박스러운 사기꾼, 얼른 잡혀라!!!
돌아온 눈동자 색과 함께 뇌파 또한 눈에 띄게 안정되었다. 물론 아직 완전히 정상 범위로 돌아온 건 아니지만, 적어도 지난 몇 주 보다 훨씬 나은 결과다. 정인은 모니터에 떠오른 검사 결과를 출력한 후 매직미러 너머에서 과거 스케치했던 건물을 파츠별로 실체화 시켜 한데 조립하고 있는 리라의 뒷모습을 응시한다. 커리큘럼 종료 시간까지 약 15초다. 이제 13초, 12초...
- 시간 끝났습니다. 내일 마저 할 테니 내부 정리하지 말고 그냥 나오세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종료 알림에 리라는 손을 한번 털고 커리큘럼실 밖으로 나왔다. 옅은 라벤더색 눈동자가 전등 불빛을 받아 반짝인다.
"숙제 제출하고 가요." "헉. 맞다. 지금 드릴게요!"
시간에 따라 조금씩 안정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나아질 줄은 몰랐는데. 정인은 묵직한 가방을 들고 돌아오는 리라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내밀어지는 A4용지 묶음을 받아들었다.
잘못 건네진 자료를 회수하기 위해 뻗어오는 손길을 피한 정인은 그것을 돌려주는 대신 리라에게 내용이 보이도록 자료를 뒤집어 들어보인다.
"바즈라 관련 기사는 왜 찾아보는 겁니까?" "네? 아는 선배 일 때문에요." "아는 선배. 누구?" "저지먼트 선배님이요." "그 선배가 바즈라 소속입니까?" "그건 아닌데... 으음...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말하자면 복잡한데......"
지난 일을 고스란히 이야기하자니 당사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말을 고르려 했지만, 그게 상대에게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진 모양이다. 정인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왜 자꾸 다른 연구소를 알아보고 다닙니까? 전에도 간혹 연구소나 연구재단 이름 적힌 공책 같은 걸 들고 다니더니. 심지어 쭉 같은 곳이면 모를까, 그때랑은 또 다른 곳이네요. 이리라 학생. 요즘 뭘 하고 다니는 겁니까?" "뭐가요?" "혹시 이적이라도 하려는 겁니까?" "네?! 전혀 아닌데요?!" "정말?" "당연하죠! 애초에 이적하려면 이런... 곳을 보고 있진 않지 않을까요? 게다가 여기랑 전 대분류도 안 맞고요."
침묵. 리라는 대답 없이 쏟아지는 상대의 눈빛을 마주하다가 가방 속에서 재빨리 연산식이 적힌 종이를 꺼내 내밀었다.
"여기 숙제예요. 이제 그거 돌려주실래요?" "......쓸데없는 짓 하고 다니지 맙시다. 예상대로라면 곧 계수 앞자리가 한번 더 바뀔 거예요. 몸 상태가 나아졌으면 다시 정진할 생각을 해야지, 이상한 데 정신 팔고 다니면 되겠습니까? 레벨 5. 되고 싶다면서요?"
연산식이 적힌 종이가 손에서 손으로 전달된다. 하지만 그 반대는 없었다. 정인은 한 손에 리라의 숙제를, 한 손에 자료를 든 채 잠시 침묵하다가 몸을 돌려 쓰레기통에 자료를 던져넣는다.
"귀가하세요." "......연구원님. 저 이적 생각 없다니까요." "압니다. 누가 뭐랬습니까?"
"아으, 뻐근해라. 쌤, 바람 쐬러 갈래요?" "좋죠. 에이드 한 잔씩 하죠." "저는 레몬으로, 아, 그 얘기 들었어요?" "그거? 아하, 그거 말이죠?" "응응. 어떤 간 큰 업체가 건드렸나 했더니, 왠 민간 기업이래요." "민간? 어떻게 정보를 얻었을까요?" "돈 좀 썼겠죠. 이 도시에 돈으로 안 되는게 뭐가 있겠어요? 저기, X번 랩실에 막내라네요." "그 막내가요? 세상에- 그나저나 돈이 뭐가 그렇게 궁해서 감히 정보를 팔았대요? 영락에서 금전 부족한 사람은 처음 보네요." "듣기로는 스트레인지의 도박장에 다 박았다네요. 이름이 뭐였더라, 메트로?" "어머- 거기 질 안 좋기로 소문 자자하지 않나요?" "음지의 도박장이 다 그렇죠. 어딜 가나 유희거리는 필요한 법이네요." "그런 법이네요. 우리도 끝나고 할리갈리나 칠까요?" "그거 좋죠. 랩원 다 모아서 식후 커피 내기나 해요." "벌써 설레네요. 일주일치 커피값 좀 땡겨볼까나. 아 참, 그래서 그 일은 어떻게 하기로 했대요?" "영락 이름으로 고소 걸고 관련 기술 받아내고 배상 때리고- 유출한 연구원은 도주했는데, 찾아서 별개로 처리한다네요." "저런, 그래봤자 우물 안인 걸 여즉 깨닫지 못 했나요. 아직 앞날이 창창한데, 안타깝네요." "어쩌다가 그런 곳에 발을 들여선, 어머, 그러고보니 요즘 이상한 라디오 방송이 간간히 들리더라구요." "아, 혹시 율럭키?" "맞아요. 들은 적 있어요?" "어쩌다가요. 덕분에 요근래 일어나는 일들 대부분은 알게 되네요." "고맙다고 해야 할지, 참, 도시가 어떻게 되려고 그런 일까지 일어나는 걸까요." "이러다 홀랑 망하는 거 아닌가 몰라요?" "그것도 나쁘지 않을 지도요." "그렇네요. 음, 오늘 왔던데, 봤어요?" "아, 잠깐 봤어요. 출근길에 좋아하는 슈크림을 사서, 나눠주러 갔었는데..." "역시, 좀 그랬죠?" "그래 보이더라구요. 요즘은 저지먼트에 다닌다고 외부 활동도 잦아졌으니까요." "아- 저지먼트 말이죠-" "또 뭔가 있어요?" "뭔가 있다기보다, 그 저지먼트 활동 말이에요, 도움이 되긴 할까요?" "아... 그게 참...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활동 자체는 좋은 일인데." "이번 기수에 얽힌 일이 너무 많네요. 며칠 전만 해도, 팔다리 하나씩 태워먹고 왔었잖아요." "레벨 5니까 눈 깜빡하면 나을 거였는데 말이에요. 박쌤 그렇게 소리 지르는 거 처음 봤어요." "오죽하겠어요- 여기 온 뒤로 쭉 담당이었잖아요. 게다가 중간에 그런 일도 있었고요." "계속 그러다간 제 명에 못 살 거에요..." "최근이었나? 검진을 했는데 글쎄, 이대로면 얼마 못 간다나?" "솔직히 어떻게 움직이는지 신기할 정도에요. 약이랑 능력 아니었으면 못 버텼겠죠." "그러니까요. 볼 때마다 안쓰러워 죽겠어요. 선생님들은, 무슨 생각이신지." "이대로라면 예의 프로젝트, 다시 올릴 지도 모르겠어요." "차라리 그러면 좋겠네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도움이 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었으니까요." "아예 내린다고 할 때 불안했었는데, 현실이 되지나 않으면 좋겠네요." "그러게요. 우리야 알 거 다 알았고 겪을 거 다 겪었으니 상관 없지만요." "역시 본인 마음 편한게 제일 아니겠나요. 뭘 하든." "동감이에요." "그래도 조금은... 하면 좋을 텐데 말이죠." "그러게나 말이에요." "...아, 조금 전에 율럭키 하니까 말인데, 요즘 스트레인지에 별난 조직이 또 생겼다나봐요." "거기에 사람 뭉치고 흩어지는게 어디 하루 이틀 일이던가요?" "그렇긴 한데, 이번은 조금 유의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그들의 선전 문구가 썩 달갑지 않았거든요." "소장님께 보고는 했나요?" "물론 제일 먼저 했죠. 그래서 안내문 내렸잖아요. 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함부로 스트레인지에, 그것도 근처도 얼씬 하지 말라는 거요." "뒷골목 따위가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에요. 어머, 슬슬 들어가야겠어요." "내 정신 좀 봐. 얼른 가죠." "응응. 가자마자 할리갈리 멤버부터 모아볼까요?" "그거 좋죠. 모은 김에 저녁 메뉴 얘기도 해요." "저녁이라- 피자 어때요?..." "피자 받고 치즈 파스타 추가?..." "좋다 좋다..." "그쵸?..." "그 애도 한 번..." "그래요..."
>>0 "소문 들었어? 요즘 스트레인지에서 나타나던 연구소 사람들이 도깨비의 습격을 받았다던데." "연구소? 스트레인지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연구소가 한두군데인가? 어떤 연구소인데?" "바즈라? 라는 이름이었던 것 같네. 어쨌든! 이야기 끝난 거 아니니까 계속 들어봐." "아 그쪽이었나.. 그래서, 도깨비가 왜 바즈라 소속 연구원들을 습격했는데? 카더라 통신은 사양이다." "요즘 스트레인지에 납치사건이 빈번했잖냐? 근데 그 소문이 자자한 납치사건이 그 연구소에서 했다는 소문이 돌았어." "...." "근데 그 소문이 도깨비의 귀에 들어간 모양이더라구. 말이 습격이지, 아예 연구원들 앞에 나타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빵을 날려버렸다는 소문이 알만한 녀석들이 쉬쉬하면서 떠들고 다닌다고." "도깨비 전원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그래! 그 싸움..싸움이라기엔 일방적이긴 했지만 어쨌든 거기에서 연구원들이 제법 많이 다쳤다더라. 몇명이었지.." "에이 그래봤자 서너명 정도겠지. 도깨비들이 그렇게 과격한 편은 아니잖아?" "일곱. 실질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건 다섯이지만." "그래! 일곱! 일곱이었다! 소문에 관심없어보이더니 그건 용케 알고 있었다? 당신도 관심이 있던 모양이지?" "내가 대답한거 아냐. 멍청아. 아까 여기에 있던...어라, 어디갔어?"
"알만한 녀석들은 소문에 대해 다 인지한 것 같은데. 정말로 이래도 되겠냐?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활동을 하는 성질이 아니잖냐." "그 일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없고, 흔적이 될만한 것들을 현장에 남기지 않았으니 괜찮을 겁니다. 그리고..여차하면 '어르신'이 소문에 대해 정정 소문을 내주겠지." "웩. 설마 여전히 그쪽이랑 계속 친분을 유지하는거야? 겁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냐? 아니면 겁대가리라는 걸 어디 고물상에서 엿이라도 바꿔먹은거냐." "이곳에서 그곳만큼 범접할 수 없는 권력과 힘을 가진 조직은 없으니까요. 최소한의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면 적어도 이쪽의 꼬리를 밟기 어려워지기도 하고." "평소에는 머리가 안좋아보이는데 왜 이럴때만 머리 좋은 척 하지." "글쎄요. 왤까요."
으음- 저렇게 두면 깨서 알아서 마시겠지 - 그런데.. 깰 때가 되면 다 식지 않으려나? 이거는 고려를 못 했네.. 그냥 내가 마시고 이따가 깰 때 새로 하나 타줄까. 그런데.. 혜우씨 제대로 자고 있는 거 맞아...?
" ...? "
서한양은 소파에 있는 혜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혹여나 발소리라도 들릴까봐 자신의 몸을 살짝 공중에 띄운 채로 다가간다. 가까이서.. 조심스럽게 천혜우를 살피려고 하니깐..
" 혜우씨..? 자고 있는 거 맞아...? "
서한양은 비몽사몽한 혜우의 모습을 보고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사실 평소의 혜우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지만, 요새 몸상태가 안 좋아보여서 말이야. 차라리 여기서 억지로 졸음을 참을 바에 집이나 양호실에 가서 숙면을 취하게 하는 것이 혜우에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 지금 그렇게 졸리면 참지 말고 집이나 양호실에 가서 자요.. 혹시 지금 어디 아파요? "
>>198 정확히는 대상에게 물어서 원하는 정보를 받는 거랍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확실한 것은 아니에요. 답한 개체의 주관이 들어가니까요. 그런데 이 정도가 되려면 레벨5에 가까운 계수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아직 서연이로는 그 정도는 힘들 것 같네요. 어느 정도 간단한 것이라면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전문적까진 힘들 것 같아요.
자든 말든 냅두라는 말에 한양은 자신의 뒷머리를 긁으면서 꽤나 곤란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분명 또 집에 가자고 하면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예민하게 나올 거라고 예상됐지만 놔둘 수도 없는 상황. 한양은 작게 한숨을 쉬면서 신경을 끄라는 혜우의 말에 잠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진짜로 신경 끄기에도 그렇고- 신경을 쓰자니 본인이 불편해 할 것 같고- 그러다가 한양의 머리 위에는 불이 켜진 전구 하나가 떴고, 한양은 바로 탕비실 입구로 간다. 바로 입구 옆에 있는 히터 리모컨. 여기서 자게 냅두려니, 몸상태가 더 안 좋아질 거라고 걱정이 됐지만.. 부실을 따뜻하게 만들면 해결되는 거잖아?
한양은 히터의 전원을 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실은 따뜻한 온기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본인의 자리에 앉으면서 해결됐다는 표정을 짓지만..
" ..... "
3분 가량 지났을까? 본인도 온기에 취해서 책상에 머리를 박은 채로 점점 잠에 들어가고 있었다. 그야 서한양 역시 피곤하니깐 말이야.
증식이나 토끼고기라니... 뭐 물론 동월이 정말로 할 리가 없기에 장난이란것 쯤은 알고있다. 다만 애린의 말에 머릿속으로 상상이 되어버리는건 어쩔 수 없으려나.
" ....? 왠진 모르겠지만 주먹을 들고 밤꿀을 날리고 싶은 느낌이야. "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뒷말은 못들은 것 같지만, 지금까지 당해온 경험에 의해 주먹이 쥐어지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 지성... 음. 정확한건 모르지만, 진짜 지성이 있다고 해도 주식을 인간으로 삼고있는 놈들이니... "
그것들은 항상 부드러운 살과 피에 고파있다. 괜히 부적구에서 인간이 (놈들의 화폐로) 높은 금액으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 거래마저 인간을 따라하는 것이겠지만... 잠시 고민하던 동월은 더 이상 생각하기 싫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어릴때 귀엽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말에, 동월은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이내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지갑 속에서 오래된 사진 한장을 꺼냈다. 꽤나 지금보다 더 어두운 느낌의, 어린 시절의 동월이 담긴 사진이었다.
" 이 봐. 이게 어디가 귀여워? "
아무래도 자신은 어린시절에 귀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꺼낸 듯 하다.
" 흐음.. 인첨공이 지옥이긴 하지만 죽음의 땅이 될 일은 없겠지. "
누군가가 초능력자들이 빡친다고 핵이라도 몰래 하나 떨구지 않는 이상은, 이곳이 사라질 일 따위는 없을 것 같았다.
" 쇄빙기? 그건 기행이 아니잖아. 사고였을 뿐이야. "
과연 부실에 쇄빙기를 들고 온 남학생이 게시판을 뚫어버렸다는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이 들었을 때 기행일까, 아닐까?
신경쓰인다면 기분탓이라는 말에 아무래도 믿음이 안가는지 의심어린 눈초리로 바라보았지만, 그것도 금방 거두어졌을테다.
" 서로 도와주기로 했으니까. 금방 찾을 수 있을거야. "
'언젠간' 이라는 것은 속편한 말이긴 했지만, 그래도 한줄기 희망을 주기에는 충분한 말이었다.
" 그-런검까? "
다른 사람의 심리에 대해선 아직 어려워하는 동월이었기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찾지 못해 결국 또다시 그녀를 따라하는 것이다. 옆으로 기울어지는 고개는 덤.
" 괜찮아. 멋대로 해석하는 것도 너의 사랑이 될테고, " " 넌 오히려 그편이 더 어울리려나. "
틀에 박혔다거나 하는 말은 그녀와 어울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뜻대로 해석하고, 적응해나가는게 오히려 그녀다운 일이었을까?
" ...... "
갑자기 머릿속에 의문의 광고 BGM이 흘러간다. 사람이 그 파이가 아니라 다행이긴 하지. 맛있으면 누가 먹어버릴테니까.
" 뭐... 백허그가 과연 상처를 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도록 하고... "
그렇게 얼굴을 가까이 하려는데, 그녀가 한발 더 빨랐다. 기습적으로 맞춘 입술은 부드러웠고, 그 부드러움은 동월을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당황했으면서도 몇 번이나 맞춰지는 입술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끌어안은 팔에 힘이 더 들어간다. 조금 커진 눈으로 그녀와 시선을 맞추며 입질하는 소리에 맞게 고개를 슬금슬금 뒤로 빼는 모습이 볼만했을 것이다.
" .....하여간... " " 반칙이잖아. "
눈에 띄게 달아오른 얼굴이, 조금은 불만을 가진듯한 표정으로 그녀와 마주한다. 이내 자신이 졌다는 듯이 빙긋 웃는다.
" 좋은 소식은 네 타이밍이 끝내줬다는 거고, " " 나쁜 소식은, 난 지고는 못산다는 거지. "
애정표현으로 승패를 가르는 것이 어떤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동월은 지지 않겠다는 듯이, 이번엔 자신이 한번 더 앞으로 전진한다. 피하지 않는다면 몇 초간, 어쩌면 조금 더 길게 그 시간을 즐기고서야 고개를 뒤로 무를지도 모른다.
따뜻한 온기가 몸을 덮쳐온다. 스스로 이렇게 생각해도 될까 모르겠지만.. 이 온기가 마치 지금은 마음 편히 자도 된다고 유혹을 하는 것 같았다. 멀쩡한 상태에서도 정신을 놓으면 잠들 온도 같은데, 피곤한 상태가 되니깐 몸은 점점 본인의 의지와 멀어지기 시작한다.
눈꺼풀이 무거워면서, 결국 한양은 자신도 모르게 책상 위에 머리를 박은 채로 스르륵 잠에 들기 시작한다.
잠에 완전히 들기 직전 - 뾰족하면서도 단단한 무언가가 옆구리를 찔러드는 느낌이 든다. 아프지는 않지만.. 갑자기 닭살이 돋으면서, 온기로 데워진 부실 안임에도 소름이 섬짓 돋았다. 이 느낌은 곧 잠에서 깨게 만들었고, 고개를 들고 주변을 살펴보다가 옆에 혜우가 있음을 알게 된다. 혹시 너무 늦어서 깨워준 건가-
" 일어났어요..? "
라고 말하는 동시에 급하게 휴대폰을 보면서 " 아예 자버렸나.. " 라고 중얼거리면서 시간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본인 시점에서는 아예 잠에 들어서 몇 시간을 자고나서 깼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하지만...
>>0 오늘은 왠일로 멀쩡한 동물형 더미를 이리저리 매만지며 상세조정을 하고 있던 그녀는 어느정도 끝난 것인지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것에 손을 뻗어 간단한 움직임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가령 갑작스러운 스파크라던가 벽에서 튀어나오는 연소기라던가 천장에서부터 흩뿌려지는 물들에도 제대로 대응할수 있을지인데... 덕분에 기계의 감수성을 따지면 고작 10분밖에 되지 않은 이 불쌍한 동물 형태의 더미는 난데없는 물벼락, 불벼락, 전기벼락 등등의 피해를 받으며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이건 내가 기계라고 해도 좀...] "에엥... 그치만 원래 평범한 핸드폰들도 내구성 테스트 정도는 하지 않슴까?" [이건 그런 수준이 아니거든... 애초에 이런걸로 뭘 하려는지도 모르겠고...]
사실 그럴만도 했다. 일반적으로 그녀가 처한 상황들은 기껏해야 사람들과 대치하는 정도인데 이런 동물형 더미에 굳이 시간과 노력과 학습력을 투자해봤자 좋은건...
"이렇게 여러 동물들을 모티브로 재구성하다보면 언젠간 좀 더 그럴싸한 매커니즘을 가진 동화에서나 볼법한 기계생물체를 구현할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여!" [...아무리 인첨공이라도 그런건 한참 뒤에나 일어날거 같거든...] "하지만 얼마나 걸리든 안될때까지 해보는 것, 그게 바로 과학도인 검다!" [...난 그냥 사회인 할란다.]
>>0 도대체 이 서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다시한번 정독을 해도 머리가 아픈 내용들 뿐이다.
['계수'가 오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사실상 이게 정상이다.
허나 일부 학생들 중에서는 뇌가 조금 더 발전해서 계수가 조금씩 더 오르는 이들이 있고, 많이 오르는 이도 있다. 그리고 나는 최근, '강한 능력자'가 능력을 사용할 때 사용되는 이해와 믿음의 영역. 즉 '퍼스널리티'가 다른 능력자에게 아주 조금씩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퍼스널리티가 서로 공명해서 점차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악몽을 꿨다. 새하얀 빛줄기가 해안 절벽 위의 연구소를 때리는가 싶더니 온 세상이 샤를리아란 연구소처럼 삭제되는 악몽이었다. 소리 지르고 난리쳤는지 룸메가 쌍욕을 뱉는 모양이었지만 귀에 안 들어왔다. 날 짤짤 흔들며 대체 왜 며칠째 지X이냐 한 것도 같은데, 뭐라 말할까? 우리 곧 다 죽는다고?? 초능력은 신적인데 사고력은 자연재해 수준인 자가 다 죽자고 작정한 탓에 그렇다고??? 그냥 자라고 나왔다. 피부에 닿고 폐부에 드는 새벽 공기가 상쾌해 눈물이 났다.
시한부 목숨. 유니온에게 죽기 위해 살진 않겠다 지껄였지만 틀렸다. 긱사에서도 학교에서도 커리큘럼실에서도 점포에서도 모두가 시한부란 생각만 들어 버린다.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 대부분은 본인이 원치 않는 타이밍에 원치 않는 방식으로 죽겠지. 납득 따위 될 리 없고 가능만 있다면 피하고플 거다. 그러니 인생은 근본적으론 부조리한 시한부 확정인데 나 왜 이러지? 다른 요인이 아니라 두 인간의 뜻에 좌우되어서? 죽인단 선언을 들었더니 죽을 예정인 게 실감나서? 아니면??
그러다 불쑥 안경에 사이코메트리를 써 봤다.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른다. 누구에게도 못 꺼낼 잡생각이라, 날 가장 많이 봐 왔을 존재랑 공유하며 정리하고팠는지도. (토실인 유니온과의 일을 모르고 데리고 나오지도 않았었는데, 안경은 잘 때 빼곤 끼고 다니니까... )
다시 봐도 끔찍하고 한심했다. 뭔 소릴 해도 안 보여 안 들려 시전하며 그저 다 죽어야만 한다는 전능한 싸이코. 감당도 못할 거면서 도발한답시고 총을 쏴 버린 나. 왜 저렇게 멍청한 짓을 했을까? 의문을 떠올린 순간 헛것인지 안경의 답변인지 내 생각인지 모를 것이 뇌리를 스쳤다.
자포자기, 미필적 자살 기도
그 자리에서 죽어서라도 도피하고 싶었을까. 정신 나갔지. 부원들 다 보는 앞에서? 선배는 말할 것도 없고 새봄이도 얼마나 충격받을지 뻔히 알면서! 다른 부원들도 눈앞에서 부원이 당하는 걸 두고 볼 리 없는 사람들인 거 다 알면서! 아니나 다를까 다들 목숨 걸고 유니온과 맞섰었다. 내가 모두를 죽일 뻔했다......
부원들 덕에 당장은 살아 나왔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나? 내 능력은 정보를 알아내는 거뿐인데 유니온은 자기 패를 다 공개했다. 알아낼 정보는 없고 따라다녀 봤자 이번처럼 사고나 치고 말 텐데, 그 통에 누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우리 연구원이 그랬던 거처럼 어디 잠적하는 게 차라리 모두에게 플러스이지 않을까?? 밑도 끝도 없는 행복 회로지만 존버 타다 보면 어느 순간 유니온의 계획이 뿅 저지되어 있을지도???
아니, 잠시만. 폐가 되고 말고를 왜 걱정하지? 죽게 생긴 건 나만이 아닌데?? 하다가 깨달았다. 아무리 곧 죽을 예정이래도, 살아 있는 한 당장의 욕구와 희망사항까지 사라지진 않는다. 안 먹으면 배고프고 안 자면 졸리고 덜 입으면 춥다. 부원 모두가 무사했으면 좋겠고, 뜻한 바를 이뤘으면 좋겠고, 선배가 스스로를 너그럽게 대하며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래. 나는 아직, 살아 있다! 그 사실을 실감하자 유니온을 향한 선배의 한마디가 생생해졌다.
"가장 밑바닥인 파편 하나가 없으면 어떤 작품도 완성할 수 없지."
압도적인 강자가 갑작스럽게 조롱했는데도 선배는 당당하고 의연했다, 줄곧 소망했던 대로. 그처럼 힘내 주시는데 내가 맥을 못 춰 버리면 곤란하다!!
하여 내게 아직 남은 것을 곰곰 생각해 봤다. 선배가 밝아지고 있고, 언제나 날 챙겨 주는 새봄이가 있고, 친밀하든 서먹하든 날 기꺼이 지켜 주려는 저지먼트가 있다. 내가 소홀해도 서운함 한 번 안 내비치는 토실이가 있고, 날 은근 잘 챙겨 주는 연구원이 있고, 아웅다웅해도 끈끈한 태인이와 룸메가 있다. 일자리 있고 상담 센터와 센터장님이 있고, 몸 건강해서 활동이며 능력 연산 거뜬히 한다. 이만하면 시한부 치곤 썩 좋은 조건이다!! 그러니 기운내자. 또 언제 암울한 기분이 몰아칠지 모르지만, 지금은 살아 있음을 명심하자. 우선 멍청한 짓으로 부원들을 위험에 빠뜨린 거 사과부터 해야겠다.
한양은 본인이 잠에 완전히 든 것이 아닌, 그저 깊게 졸다가 혜우에 의해서 깼다는 걸 알았다. 한양은 혜우에게 고개를 돌리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히터를 키고 혜우 역시 잠에 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몇 분 안 지나서 깼으니깐.
" 안 건드리고 히터만 켰는데.. 어떻게 또 바로 깼어요? "
" 그리고 혜우씨가 저 완전히 깨워버렸어요. "
이어서 코코아를 식기 전에 마시라고 하자, 한양은 고개를 절레절레 돌리면서 말했다.
" 그거 혜우씨 마시라고 타서 둔 거에요. 저는 단 걸 안 좋아해서 이런 거 마시거든요- "
근데 오늘따라 조금 더 예민한 것 같네.. 혹시.. 아아.. 예전.. 중학생 때 가정시간에 배운 적이 있어. 일찍이면 초등학생.. 늦으면 중학생부터.. 여자들은 주기적으로 대자연의 무언가(?)에 시달린다고 했어. 그 시기 만큼은 건드리면 레벨 5고 UFC 챔피언이고 다 X된다는 공격성을 보인다고 배웠어. 그럴 때는 괜히 깝치지 말고.. 달달한 간식이나 놓고 도망가라고 했으니깐..
" 크흠- "
한양은 자신의 서랍에서 한양답지 않게 쟁여둔 하X보나 트윅스 등을 꺼내고, 타둔 코코아와 함께 혜우가 앉은 소파 앞의 테이블에 살며시 올려둔다. 이어서 한양은 자신의 크로스백을 챙기고 도망가듯이 나가려고 하지만..
심문 이후, 태오는 등교하지 못했다. 듣자하니 정학 처분을 받았단다. 커리큘럼 윤리 프로그램 이수를 마쳤어도 근신 해제까지는 시간이 많으니, 소문이야 당연히 퍼질 법도 했다. 현태오가 사고를 쳤다더라, 걔 담당 연구원 손에 붕대 봤냐, 그거 현태오 짓이란다. 기어이 그 양아치짓 때문에 정학을 받았다더라, 내가 듣기로는 저지먼트 활동을 하다 크게 다쳐서 아직까지 못 깨어났다더라, 이상한 일이다, 내가 알기로는 바즈라로 커리큘럼을 옮겼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당해서 지금 못 일어났다고들 하던데…….
진위는 당사자가 없으니 알 수 없지만 여러 이야기 퍼지고, 교내의 소문을 듣던 한결은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자택 내부에서 근신 처분을 받은 태오는 일상을 영위하고는 있지만 기력이 많이 쇠했다. 단 36시간의 만남이지만 시원은 태오의 모든 육체적 기준을 뒤바꿨다. 손톱은 성하지 않고, 의료기기로 치료하며 몇 번이고 그었다 반복한 몸은 멀쩡함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통증을 부른다. 태오는 주먹을 쥐는 행위를 어려워했다. 멀쩡한 손이지만 고통을 애써 참고 무언가 쥐다 결국 떨어뜨려 깨뜨린 컵만 해도 3개다.
그 사실을 깨달은 이후 태오는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일상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는 있지만, 각종 고문을 겪은 이후 생각할 시간이 많이 필요한 듯했다. 아무리 태오가 무뎌지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러려니 넘어가는 사람이었지만 새롭게 새겨진 상처는 태오도 모르게 새벽을 수놓는다. 태오는 자신이 이불 속에 숨고 구석으로 기어 들어가 잘못했다고 빌던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결은 그 모든 순간을 더듬다 자신의 품에 안긴 서류에 시선을 내렸다. 역방향 커리큘럼 안건. 오늘은 데 마레에 이 안건을 정식으로 올리고, 일찍 돌아가서 태오의 곁에 있어야겠다. 태오는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몸을 웅크렸다. 움직여야만 함을 안다. 이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 고작 손톱 몇 개 빠졌다고, 몇 번 찔리고 뇌를 헤집고 속을 뒤집었을 뿐이다. 인첨공에서 흔한 일로 이렇게 괴롭다고 호소하다니, 나약하기 그지없다. 하물며 머리는 착실하게 돌아갔다. 이미 여러 계획을 세우고 가장 가치있을 것과 중요한 것을 정했으며, 실행할 수 있을 만큼의 상황도 마련됐다.
…….
그런데 왜 움직일 수 없단 말인가. 태오는 이불 속에서 고개를 푹 숙이며 눈을 흘겼다. 눈을 감으면 집게로 손톱을 붙드는 모습이 선명하다. 어떻게든 고통을 주겠다는 듯한 순진무구하고 잔인한 눈길이 아직도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듯해 차마 눈을 감을 수 없었다. 몸을 조금 더 바짝 붙인 태오는 천천히 무언가를 속으로 곱씹었다.
……고 싶다.
"뭐라고?"
태오는 서휘의 목소리에 움찔 떨었다.
"아가, 방금 뭐라고 하였니."
서휘가 곁에 앉아 조심스레 이불을 들추자, 태오의 눈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가늘게 좁혀졌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요." "뭐가 하고싶다 하지 않았니?" "…아뇨." "이상하구나, 분명 들었는데. 무언가 불편하면 말하려무나, 상처가 곪을 수도 있으니까." "응."
태오는 자신의 머리를 쓸어주는 손길에 겨우 눈을 감았다. 눈꺼풀은 시야를 차단하지만 눈알은 여전히 시꺼먼 세상에서 단절될 기미 없다. 움직일 수 없단 자책감 위로 의문이 떠오른다. 그리고 일어설 수 있다는 무의식의 속삭임도.
서한양은 자신의 목을 문지르는 혜우의 모습을 무표정으로 보다가, 더워서 깼다는 답변에 활짝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긁고는 " 내가 괜히 오지랖 부렸네요~ " 라고 대답을 한다. 여전히 눈길은 목에 향했지만 말이야.
그러다가 테이블 위에 간식거리를 두고 급하게 나가려다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려고 하지만 온기와 함께 가벼운 무게감이 등에 들기 시작했다.
" 혜우씨, 또 왜 그래...? "
본래 쑥맥이라 이성의 스킨쉽에 약해서 어버버대고 몸이 경직되는 서한양이다. 아마 혜우도 같은 1학년인 정하에게 들었다면 알고 있겠지. 하지만 지금은 과연 그 한양이 맞는지 목소리가 매우 차분했다. 몸에 경직도 하나도 안 된 채로 말이야. 그야.. 한양의 눈에는 혜우가 이성이라기 보다는 그냥 애로 보였으니깐?
서한양은 이마에 살짝 식은 땀이 흐르면서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한다.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이러는지도 모를 행동에 조금은 답답할 심정이었다. 놀아달라는 목적이라기에는 거리를 두려고 하고, 또 아예 거리를 벌릴 목적이라기에는.. 거리를 벌리려는 사람이 등 위에 앉는 일이 있겠어...?
차라리 무슨 말이라도 하면 좋을 텐데, 거의 말을 하지도 않아서 의도를 파악하기가 너무 힘들다. 예측되는 심정이라면.. 현재 되게 방어적이랄까.. 어제의 일 때문에 충격을.. 아.. 생각해보니깐 안 받는 게 더 이상한 거지. 나야 뭐 겉으로라도 멀쩡한 척을 해서 이 정도지만.. 어쨋든 괜히 긁지 않는 방향으로..
서한양은 혜우의 마지막 대답이 끝나자, 고개를 혜우의 얼굴 쪽으로 돌리면서 능력을 전개하기 시작한다. 서한양의 눈빛은 먹색의 빛을 띄기 시작하고, 천혜우 본인도 무언가 붕 뜨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인 연구원님, 정인 연구원님. 듣고 계세요? 종이컵에서 올라오는 달큰한 믹스커피 향 너머로 아득하기만 한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인은 그제서야 태블릿을 두드리는 걸 멈추고 시선을 올려 상대와 눈을 마주쳤다.
"네. 죄송합니다. 잠시 확인할 게 있어서." "하여간 너무 바쁘게 산다니까. 쉬는 시간에는 그런 거 그만 들여다보고 좀 쉬어요." "급한 일이라."
동료 연구원의 볼멘소리에 어깨를 으쓱여보인 정인은 그제서야 태블릿 전원을 끄고 종이컵을 쥐었다.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떠나지 않는다. 뜨뜻미지근한 커피를 한 모금 머금은 채 상대를 응시하던 정인은 이윽고 식은 액체를 목구멍으로 깔끔히 흘려넘긴 다음 입을 열었다.
"......그래서, 무슨 얘기 하고 계셨죠?" "애들 사이에서 도는 그 괴담 아시냐고요." "그 괴담이 뭡니까?" "벽 뒤 커리큘럼실." "아... 대충은요.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요즘 그 커리큘럼실이 있다고 알려진 위치의 벽 뒤에서 자꾸 무슨 소리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발소리 같은 거. 오싹하지 않아요?" "기분 탓이겠죠. 진짜 존재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공간이고, 설령 존재한다 해도 들어갈 방법이 없잖습니까."
그리고 다시 한 모금.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여전히 떠나지 않는다. 대신 몸을 좀 더 숙여 가까이 다가왔다.
"진짜 잘 모르시는구나." "뭘 더 알아야 합니까?" "괴담이 진짜라는 거요. 제 선임이 알려줬는데, 8년 전에 거기서 커리큘럼 하던 학생이 폭주해서 죽었대요. 자기 연구원한테도 중상을 입혔고요. 그 연구원도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얼마 못 가 죽었다고 해요." "그렇습니까."
관심 없는데. 정인의 시선이 슬슬 바닥을 드러내는 커피로 향한다. 이것만 다 마시면 일어나야지.
"근데 여기서 재밌는 게 하나 더." "예..." "사실 그 연구원 안 죽었다는 소문이 있어요. 사망 처리는 됐는데, 그 이후에 닮은 사람을 본 연구원 동료들이 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전부 애매한 목격담일 뿐이지만." "네... 그렇군요... 살아있다면 사망 처리는 뭐고 형사 처벌은 어떻게 피해갔을까요..." "그게 하이라이트인데..."
아. 커피 다 마셨다. 정인은 의자를 빼고 자리에서 일어나 상대를 내려다보았다.
"커피 잘 마셨습니다." "어? 아직 얘기 덜 끝났는—" "나중에 듣겠습니다. 그럼 이만."
그리고 즉시 휴게실 문턱을 넘어 사라졌다.
스케치를 하나하나 실체화 시키고, 천장에 도르래 따위를 그려 설치하며 구조물을 조립하는 담당 학생의 모습을 관찰하던 정인은 커리큘럼실 바깥, 연구원의 사무실과 대기실을 겸하는 공간에 놓인 리라의 가방을 바라보았다.
점포에서 과자, 쿠키, 빵, 초콜릿, 사탕, 컵라면, 아이스크림, 커피,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 냉동만두, 냉동피자, 냉동핫도그, 냉동볶음밥 따위를 잔뜩 골라 저지먼트 부실로 배달시켰다. 비상금 잔고가 훅 준 게 보였지만 무덤덤했다. 전능한 싸이코가 끝장내기 직전인데 아껴 뭣해? 아직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실감하고 시한부치곤 좋은 상황임을 곱씹어도, 곧 살해당한다는 걸 전혀 의식하지 않기는 불가능하다. 신께서 기적이라도 허락하시기 전까진 뭘 해 봤자 막히고 무쓸모일 거란 현타도. 그저 아직은 살아 있으니 지금 하고 싶고 해야겠는 일들을 할 뿐 그래서 사장님이 그래 쓰다 거덜난다 놀려도 심드렁했다.
그렇게 저지먼트 부실의 탕비실과 냉장고를 가득 채워 놓은 뒤, 서연은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엔 시말서 양식대로 써야 하나도 생각했지만, 그랬다간 부담스러워하는 부원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서 관뒀다.
@저지먼트 부원 일동 [ 유니온 앞에서 박형오의 관에 총을 쏴 버려서 죄송합니다. 대상을 30초간 무력화할 뿐인 총이라 효과가 없으리란 점과 유니온이 보고만 있을 리 없음을 알았으면서도 섣부른 행동으로 현장의 부원 모두를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그런 실책을 저질렀는데도 합심해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사죄를 표하기도 감사를 표하기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부실의 탕비실에 먹거리를 약간 채워 넣었습니다. 내키실 때 편히 드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05 하 맞다 맞아맞아!! 바야흐로 태오주가 희야주이던 시절... 태오주가 혜성주의 훈련소재로 벽 뒤 커리큘럼실을 제공 >> 혜성주가 그걸로 훈련 쓰고 게시판에 메모 씀 >> 리라주가 보고 그거 소재로 동월이랑 일상함 >> 일상 할 당시에 다이스 굴려서 랜덤으로 설정 정하고 훗날 거기에 살 붙여서 현재에 이르렀다
아니 정리해놓으니까 진짜 웃기네 하청의 하청의 하청(진짜임)
>>406 마자 수박은 맛있어...!!!!!! 수박주스 먹구싶다🫠 그치만 속이 시원했다구요?? 거기 있는 모든 사람이 그래보고 싶었을 거야 유니온의 약점을 명확히 알게 됐으니 잘한거라구 생각합니다 람쥐잘못없어 잘못은 박씨부자가 함
>>0 가을 햇볕은 생각보다 강하고, 생각보다 뜨거운 편이다. 그리고 일평생 두번째로 써본 안전제일 이라는 녹색 문구가 박힌 안전모는 생각보다 무겁고 걸리적거린다. 쓰기 싫다는 게 표정에서 드러났는지 이런 곳에서는 쓰지 않으면 법에 걸린다는 두번째로 보는 담당자의 엄한 말에, 어쩔 수 없이 눌러쓸 수 밖에 없었지만.
현장은 처음과 다르게, 최소한의 인원이 안전 바리게이트 바깥에 자리잡고 있었다. 관련 담당자 몇명인가. 어떤 사람인지 관심은 없었으나 처음 건물 철거를 했을 때 감명이라도 받았는지 밝은 표정을 하고 있는 걸 보자니 속이 불편한 기분에 혜성은 바리게이트 너머 건물 앞으로 걸어갔다. 어차피 안전을 위해서 최대한 먼 위치에 사람들이 있고, 건물 자체에 사람 인기척은 없다. 배터리가 방전되어 폐기처리 되기 직전인 철거용 로봇 몇대가 탐지에 걸릴 뿐이다.
너무 고요해서 활용할 소리가 없다는 점이 좀 불편하네. 미약한 불평을 늘어놓으며 혜성은 담배 대신 입안에 넣어 굴리고 있던 초콜렛이 들어있는 사탕을 깨물고 손가락을 튕겼다.
지긋지긋한 풍경이 사위를 잠식한다. 색깔들이 뒤섞여서 그저 새까맣게 물든 시야에서 어렴풋하게 건물의 외관과 속을 이루고 있는 철근들이 엑스레이처럼 밝혀졌다. 소리를 증폭하고, 범위를 확신시켜서 건물 전체를 감싼다.
증폭된 소리로 건물의 약해진 틈새를 비집고 흔들다가 비틀어낸다. 철근들이 휘어지는 소리, 콘크리트가 흔들리며 미세하게 금가는 소리들이 증폭된 소리에 섞여 더 큰 음폭으로 변화한다.
공명이었다.
이윽고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굉음과 함께 버티고 있던 건물이 저항없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무너져 내리는 건물을 바라보는, 흙먼지가 눈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썼던 보안경 안쪽의 눈동자가 그저 잠잠하다.
>>412 리라주 와 우와 우와아아아 여러 분들의 아이디어가 합쳐지고 불어나면서 엄청 풍부한 소재가 나왔네요!!! (감탄)(엄지척)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라가 만들어 준 총이에오!!!!!!!(급 태세 전환) 말씀 감사해요 >< 덕분에 저도 맘이 좀 가벼워졌어요 히히~☆★
>>413 혜성주 이렇게 건축업계에서 일하는 훈련 주기적으로 써먹으셔도 좋을 거 같아요!!! (◀안티스킬과 상담 센터를 훈련에 이미 우려먹는 중인 참치1)
>>420 너 무 좋 아... 아직 눈치 못챈 바보에게 이렇게 정리해주는 당신 상판러 GOAT (이럴때쓰는말맞나? 암튼고트임) 익숙해지며 시각화가 심화된다는게 넘 좋아... 부작용에서 서서히 혜성이의 특기이자 특수한 힘이 되는 거 같아서 넘기쁜🥹 성장기특해요~~ 복복복
>>421 맞아 솔직히 찡찡이 있어서 리라 멘탈회복이 상황에 비해 괜찮게 되는 편이야ㅋㅋㅋㅋㅋㅋ 고양이는... 위대하다...! 동물가좍의 순기능🤭 말랑이와 지내며 성장한다... ㅋㅋㅋㅋㅋㅋㅋ진씨 리라 인스타 보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서오세요 고양이 웃짤 맛집입니다(...)
>>430 이혜성은 여전히 까매지는 시야는 굉장히 불쾌하고 불편하다고 하지만(?) 근데 이게 과연산 때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함정이 있지(리라주:이러는 이유가 있을거아니에요) 눈치 못챈 거였나! 칫 알려주지 말걸(이거 아님) 그렇지만 복복은 못참아 히히 복복 좋아 (북슬북슬)(맞복복)
>>457 하지만 부작용은 부작용이여야하니까 어쩔 수 없는걸. 이혜성은 이제 소리의 시각화와 떼지 못하는 사이인걸(??) 우에엥하는 리라주 귀엽다. 왠지 더 우에엥하게 만들고 싶다. (겁나 못된 심보) 에이 리라주는 이미 많은 것들을 유심히 보고 있는 리라에몽 오너잖아 이런건 유심히 안봐도 돼(복복복복)
>>461 철현주 어? 듣고 보니 그러네요!!! 으아... 다만 그러면 서연이 상태가 별로일 텐데...어;;;; 최대한 고삐 잡아 보겠습니다!! 글고 유니온 조우 후면 situplay>1597048179>388 이거 때문에 부실에 갔던 상황이 좀 더 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어요~
>>479 하지만 우에엥하는 사람은 왠지 울리고 싶어지잖아(??) 이혜성 부작용 일어나려면.....너만을 위한 캐퍼시티 다운+탐지+광역기 조져줘야지 일어나지 않을까. 언젠가는 다시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이거 아님) 이혜성 디테일은 조금씩이지만 나타나고 있으니까 가령 점점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데 감흥이 없어지는 모습이라던가....내가 서술고자라서 표현이 안될 뿐. 관심 가져주는 거 항상 고마워 근데 눈 한쌍 더 이식하면 뭔가 뭔가라서 그만둬
>>482 아하 만쥬였구나!! 난 초코볼 같은건 줄 알았어 만쥬면 든든하지☺️☺️ 맛있겠다(?) 그려그려 아주 잘했어용 🫳🫳 칭찬!
>>483 12개의 눈을 가지고 엘리베이터 올라갈 때마다 전화로 어디만치 왔다 하게 되는거지 이제 (혜성주: 퇴마하겠습니다)
그거 맞아... 전에 누구랑 싸움? 전투? 후에 정말 죽일 생각이 없었나? 이런 서술 있던 거 보고 🥺🥺 했었다구... 아기밈미야....... 스트레인지에 녹아들어가는거 같아서 뭔가뭔가 오타쿠적으로 좋은데(<<느와르 또라이임) 마음이 아파요... 흐엥. 후엥. 부작용일어나지마. 울다. 울어줄게(???
>>498 아니 퇴마해야될 수준이 되어버렸잖아 ㅋㅋㅋㅋㅋ꺄아악 리라주가 퇴치당해버려(??) 에엥 그냥 흘러넘어가서 아무도 못봤겠지 히힉 했는데 리라주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스트레인지에 녹아가는 걸수도 있고 이러다가 다시 균형 잘 잡고 발 하나씩 걸쳐있을 수도 있다 슈뢰딩거의 이혜성이야 근데 나도 느와르 또라이라서 스트레인지에 서서히 물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흠) 마음 아파하지마 아기 카나리아....그래도 깜냥이가 옆에 있어서 괜찮을거야(?) 아니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울어주는거 정말 너무ㅋㅋㅋㅋㅋㅋㅋㅋ
>>514 아니 승천해버리면 어째 랑이는 어쩌고!!!(??) 리라주가 지켜보고 있어 두려움(이거아님) 이혜성의 미래는 나도 궁금하긴 해. 이대로 가면 진짜 스트레인지에 물든 상태로 안티스킬하며 이중생활하는 무언가가 될 것 같은데 씁(썩 괜찮지 않은가) 하지만 참을 수 없는 맛도리죠? 맛있죠? 호랭이는 깜냥이가 있어서 괜찮을거야 돈워리 비해피.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시만요 짱큰 상자를 그려준다는 거 뻘하게 웃어버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8-519 d앗 맞네맞네 승천 안돼안돼 (백스텝 문워크로 밟아서 지상으로 컴백홈) 나 그 루트 너무너무 조아...😇 사실 크리아저씨랑 혜성이랑 은근 조합이 재밌기도 하고 안티스킬 혜성이... 보고시퍼...😇😇 두가지 모습이 각각 다른 모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 같기도 해서 더더욱 헤 헤헤 맛있다
할 거 했으면 돌아갈 것이지 뜬금 생크림딸케를 만든답시고 설친 건 어째선지. 하지만 새봄이한테 레시피 배우고도 요즘 도통 연습을 못해 봤는걸. 그러다 전능한 싸이코한테 살해당하면 난 딸케 귀신이 되고 말 거라구!!!!!! 계획에 없었기에 새봄이가 준 레시피는 못 챙겨 왔지만, 저번에 연습할 때 토실이가 지켜봤으니까. 토실이에게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해서 시트를 만들고 구운 다음, 시트를 식히면서 속에 샌딩할 딸기 퓨레랑 크림, 겉에 아이싱할 크림을 준비하는 도중, 문 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선배 목소리가 울렸다.
" ......... "
딸기와 크림과 휘핑 기계와 볼과 그 외 요리도구로 엉망진창인 탕비실. 속절없이 굳어 버린 서연이었다. 맛있게 만들 줄 알게 된 뒤에 멋들어지게 완성해서 깜짝 선물로 드리고 싶었는데........ 요새 뭐 되는 게 없냐??
" ......연습용이었어요. 새봄이한테 배우긴 했는데 아직 서툴러서;;;;;; "
선배 드리려고 연습 중이란 얘긴 쏙 뺐지만, 이걸로 넘어가질까? 들킬까 봐 선배를 바로 못 보겠다. 그 통에 휘핑 기계를 제때 못 꺼서 크림이 곤죽이 되고 말았다. 망했다!!!!
휘핑 기계를 끄고 한숨을 푹 내쉬는데, 활기차던 선배 표정이 싹 굳어졌다.
" ?? "
저 자리면... 좀 전에 쓴 편지를 둔 덴데? 편지를 보셔서?? 뜨끔하고 속이 아려 왔다. 부원 모두에게 쓴 편지니 선배께도 드리는 게 맞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읽으시니까...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차마 고개도 못 들겠다.
" ......다들 죽을 뻔한걸요. 제가 대책도 없이 유니온을 자극해 버려서..."
내가 총을 겨누기 전까진 헛소리를 잔뜩 늘어놓긴 해도 싸울 의사는 없어 보였는데, 나 때문에 다들 죽을 뻔했다. 마이너스나 안 되면 다행인 주제에 설쳐 버려서
>>522 벌써 승천하면 리라랑 보고 싶어하는 팬(나)들이 슬퍼해 이혜성이랑 크리아재 조합이 재미있다는 건 굉장히 의외인데??? 근데 크리아재가 은근히 이혜성한테 관심보이는 것 같긴 해(캡틴:아닌데요) 나도 이혜성한테는 이게 제일 이상적인 미래로 보여서 마음에 들어. 피곤해질 것 같긴 한데 괜찮겠지 머 앞으로도 최대한 맛있게 말아보겠습니다. 내가 요즘 글못써병에 시달리고 있기는 한데 어쨌든.
186 자캐의_SNS_프로필_사진 (기본)대충 찍어놓은 집고양이사진 (멀프)흑백필터로 그래피티 벽 앞에서 캔들고 찍은 뒷모습. 친구가 찍어줬는데 나름 마음에 들어서 쓰는중. 슬 바꿔야지 생각도 한다. 225 오늘_자캐의_아침_점심_저녁_식사는 아침 - 집밥(오늘 식사당번이 누구였을까, 정하였으면... 간단히 씨리얼에 베이크 소시지 후라이 야채빵 렛츠고) 점심 - 급식 저녁 - 스트레인지 주변에 있는 마라탕집. 왜인진 모르겠지만 조선족이 운영하고있다. 국적상 한국인이니 상관 없는건가?
유니온과의 대면 이후, 은우는 여러모로 머리가 복잡해졌다. 자신의 부모님은 철저하게 기획 하에 살해당한거고, 자신은 그저 실험체에 지나지 않았다니. 대체 누가 그런 것을 예상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가 이대로 가면 인첨공의 모든 능력자가 살해당할 것이 뻔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역시 높으신 분들에게 말을 해야 할까. 하지만 그 말을 믿어주긴 할까?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았다고 역으로 죽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모두가 몰살당할 미래를 피할 수 없었다. 역시 다른 퍼스트클래스에게 말해서 협력을 바랄 수밖에 없을까. 일단 확실하게 아군이 되어준 크리에이터와 내키지 않지만 디스트로이어에게는 조만간에 소식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머리를 굴렸다.
그러는 와중 자동문이 열렸고 그는 가만히 고개를 들었다. 이어 은우는 수경의 모습을 바라보며 애써 태연을 가장하며 미소를 지었다.
"안녕! 이제 몸은 좀 괜찮아? 이전에 꽤나 이런저런 일이 있었잖아."
자신은 사정 때문에 끼일 수 없었던 일. 하지만 세은이는 많이 마음 아파했던 일. 그때 일을 떠올리지만 그는 굳이 크게 언급을 하진 않았다. 안 좋은 기억을 굳이 떠올리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거? 청윤이에게 줄 인수인계 자료. 이제 나도 슬슬 가을이 끝나면 은퇴하고 물러설 준비를 해야지. ...과연 무사히 졸업이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상황이 상황인만큼, 졸업하기 전에 '최후의 날'이라는 것이 올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굳이 그 말은 꺼내지 않으면서 애써 태연을 가장했다.
안녕하세요! 정하주! 음. 집고양이도 귀엽지만 멀티프로필 사진도 뭔가 되게 분위기가 있네요! 와아아! (야광봉) 그리고 조선족 못 들어와요. 수정해주세요! 국적이 한국인이 문제가 아니라 진짜 순수하게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이들 중에서도 순수 한국인만 인첨공에 들어올 수 있어요.
유니온과의 대면은 꽤나.. 어색했습니다. 수경이 입장에서는 말이지요. 하지만 보통 자동문이 열리지 않게 들어오는 수경이니까 열리지 않았을지도. 수경이는 인사를 건네는 은우에게 고개를 끄덕여 괜찮다는 듯 말을 했지만.. 눈가가 살짝 떨렸을 거에요.
"이런저런 일이 있긴 했지만.. 네. 괜찮아요." "몸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무것도 해결된 건 없다. 결국 그렇게 된 것이다.. 문을 열고 두고 오지도, 운명을 끊지도, 저 너머로 넘어가지도 못했다.
"인수인계..." 수경은 그저 묵묵부답을 이어갈까 생각했지만 무사히 졸업이 가능할지. 라는 말에는 움찔합니다.
"그래도 무사히 졸업을 말하시네요." "고교생활 1년밖에 못하는 저도 있어요." "....말이 이상해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모르는 채로 있는 것보다는 아는 걸... 선호할지도 모르겠네요.." 나름대로의 위로를 건네려 했던 걸까요? 하지만 말이 그래서야 글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변명같은 말을 하려 합니다.
"그럼 다행이야. 하지만 보고서를 보니까 정말 이런저런 일이 있었던 것 같으니 경우에 따라서는 좀 더 쉬어도 괜찮아."
이전부터 징조는 알고 있었고, 여러모로 조사는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손으로 해결한 것이 아니었고 부원들이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으니 그저 자신은 미안할 나름이었다. 그렇기에 은우의 목소리는 괜히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그때 그 자리에 없었으니까. 비록 2학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자리를 비워야했지만, 그럼에도 없었던 것은 사실이니까.
"네가 왜 1년밖에 못 해?"
무슨 소릴 하냐는 듯이 그는 수경을 빤히 바라봤다. 그녀가 올해만 하고 고교생활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뭐란 말인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냐는 듯,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녀도 충분히 여기서 졸업할 자격이 있었고 더 나아가 미래를 볼 자격이 있었다.
"...아는 것을 선호라. 하하. 위로해주는거니? 문서의 내용을 보고. ...나는 그런 진실은 알고 싶지 않았어. 절대로."
애써 태연한 척 말을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살며시 떨리고 있었다. 참으로 이런저런 복잡한 심경이 바로 그곳에서 흐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정신줄을 놓아버리면, 망가질지도 모를 정도로...
"그 관련은... 지금은 굳이 꺼내지 말아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해서는 안되는 생각만 하게 되거든."
"...그렇죠.." 여러 일이 있기는 했어요. 라고 말은 하지만 더 쉬어라라는 말에는 눈치를 살짝 봅니다. 더 쉬고 있으면 자꾸 병원 간병인 침대에 다른 분들이 올 것 같고.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 것 같기에.. 그냥 차라리 출석하는 게 마음이 좀 나을 것 같다는 걸지도요.
"...졸업이 가능할진 모르겠지만이라고 하시는 거랑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해서요..." "알고 싶지 않다..." 그럴 수도 있긴 하네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모른다고 해서 다가오는 것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나?
"해서는 안되는 생각을 하다가 사고를 치신 분한테 들으니까 무서워지네요." 리버티를 맞서려 나감같은 일을 생각한 듯한 수경이 은우를 빤히 바라봅니다. 수경도... 해서는 안되는생각 많이 하고 사고도 쳤지만(애초에 그러한 수작들을 일부분 눈치채도록 한 것에서부터가 사고라면 사고였지)...
"생각하지 말라고 하고 싶긴 하지만...이론상...꺼내지 말라고 하면, 계속 생각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코끼리였나. 고릴라였나..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그 순간 생각하게 된다는 그거... 말이에요. 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선배는 국물이 되다시피 해서 쓸모없게 된 크림을 한 숟갈 떠 드시더니 아예 자리를 잡고 드시기 시작했다!!
" 선배, 배고프세요? 다른 간식 많이 사 뒀는데요... "
" 망한 거 드시지 마시고 멀쩡한 거 드세요;;;; "
부원들에게 쓴 편지에도 적었으니 아실 텐데;;;; 뭐라도 꺼내 드려야겠다. 찬장을 열다 선배의 말에 멈칫했다. 하나하나 간이 내려앉도록 무시무시한 상황들이었다. 그렇게나 위험한 일을 겪으셨는데 이번에 또다시... 서연은 주먹을 맞쥐었다. 선배는 오해하고 계시다. 내가 총을 쏜 게 의도는 좋았으나 결과가 나빴을 뿐이라고.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때 난 명백히 정줄을 놓은 상태였다. 선배나 다른 부원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끝까지 정신 못 차렸을지도
역설적으로 그래서 다음 말에 납득이 되고 말았다. 총을 안 쐈어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그렇긴 하다. 그 전능한 싸이코는 무조건 다 죽이겠다 선언했으니. 가슴이 꽉 막혀 숨이 잘 안 쉬어진다. 아직 살아 있다고, 살아 있는 한 하고 싶고 해야겠는 일들을 하겠다고, 죽기 위해 살진 않겠다고, 몇 번이고 마음을 다잡아도 무섭다. 이러다 또 정줄 놓아서 선배나 다른 부원들을 위험하게 하진 않을까. 무서워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몸이 마비된 것 같다.
뒤로 돌았던 몸이 다시 우뚝 멈췄다. 등 뒤로 쏟아지는 말이 정확히 심장 위로 쿡쿡 찔려왔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말끝이 박힌 부분부터 뒤틀리는 것 같았다. 히익, 들이킨 숨이 비명 같았다.
왜, 뭐가 문제였던 건데. 당장 구석에 머리를 박고 귀를 막으면 그러면 가줄까. 아니다, 먼저 뛰쳐나가버릴까. 내가 먼저 도망가면, 하지만 그럴 수 있을까.
삐걱삐걱 어긋나기 시작한 톱니에 빠직, 금이 하나 갔다.
등을 보인 채 고개를 돌렸다. 불안한 실금처럼 위태로이 부릅뜬 눈동자가 한양을 응시했다. 마른 입술이, 움직였다.
"...그것, 참, 잘 알고 계시네요. 역시 폼으로 부부장은 아니란 건가요? 그런데 알면 뭐 어쩔 건데요? 보면 불안해져요? 그럼 보지 마요. 일 쳐도 여기선 안 저지르니까."
슥 고개 숙이자 부스스한 머리카락이 옆얼굴을 가렸다.
"맞아요. 부부장님이 한 말, 다 맞아요. 가까워지고 싶은데 가까워지면 그럴수록 무서워. 마음 열었다가 또 데이는게 싫은데, 혼자는 싫어. 하지만 이 속에 있을 수록 멀어지고 싶은데, 모두를 볼 수록 계속 여기 있고 싶어. 견딜 수가 없는데 떠날 수도 없어. 이제는, 여기 아니면 갈 곳도 없으니까."
굳은 손이 팔을 놓고 툭 늘어졌다.
"내가 지쳐보여요? 이제야 보이는 거에요. 그거. 나는, 나는... 내가 어떤 처지인지 깨달았을 때부터 지쳐있었어요. 잠시 잊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이제는 흐려졌어. 그 시절이 내가 기억하는 그대로가 아니란 걸 알아버렸으니까. 나만 아무 것도 모른 채 멍청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아버렸는데, 잠시나마 했던 착각도 헛된 일이었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요. 이제, 이제는, 아닌 척 하기도 지쳤어요. 숨 쉬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도, 살아있는 것도..."
비틀, 실 끊어진 인형마냥 돌아섰다. 직- 직- 실내화 끌며 한양의 코앞까지 다가가서 치켜뜬 눈으로 시선을 보냈다.
"그런 나한테, 선택하라고."
조소인지 뭔지 모를 숨소리가 픽, 새어나갔다.
"이번에 선택한대로 들어주면, 다음은요? 리버티든 유니온이든 대표이사든 그림자든, 다 정리할 때까지는 저지먼트에 있을 거고, 계속 이 모양 이 꼴 일 건데, 어찌어찌 숨겨도 결국 또 눈에 띄일 건데, 그 때마다 하란 대로 해줄 건가요? 부부장님이야말로 지금 당장 심기 불편하니까 그거 털어낼려고 동정 베푸는 거잖아요. 본인 마음 편하려고. 그걸 선심 쓰듯 나한테 선택하라니. 너무하시네요. 부부장님."
확실히 올해가 가기 전에 최후의 날이 온다면 수경도 자신의 동생도 고교생활을 1년밖에 할 수 없었다. 어디 그 둘 뿐이겠는가. 현 1학년들이 모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역시 자신이 어떻게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하지? 자신이 뭘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애초에 자신과 크리에이터와 디스트로이어가 유니온을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나 있을까? 모든 초능력의 근원인 녀석인데? 그때 자신이 어떻게 하려고 해도 상대조차 뒤지 않았는데? 자신이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네가 그러고도 퍼스트클래스인가...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에 그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빠르게 도리저었다. 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돼. 하지 마. 절대로 안돼.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그, 그건... 지금은 상관없잖아!"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그는 괜히 찔렸는지 움찔하면서 시선을 회피했다. 그렇게 나온다면 그로서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신은 퍼스트클래스인걸...
"...인정해야겠네. 계속 생각하고 있어. 그 죽일 놈... 대표이사에 대해서 말이야."
다른 이들은 현 시각 1대 대표이사에 대해서 생각할지도 모르나 은우는 달랐다. 물론 1대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이가 갈리긴 했지만, 그에게 있어서 더 화가 나는 것은 바로 2대 대표이사였다. 생각이 크지 못하고 유치할지도 모르지만, 어쩌겠는가. 계속 그 작자가 떠오르는 것을. 그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쥐고 책상을 쾅 쳤다.
"그러니까 이렇게라도 일을 하는 거야. 다른 생각을 못하도록. 적어도 한창 일을 할 땐 안 떠오르니까."
>>549 새봄주 아...맞어. 선하가 능력 상승시키려고 뇌 수술했다가 사망했었죠 898ㅁ988 그러니 퍼클 같은 고레벨 능력자와 함께하면 능력이 상승한다는 게 트루면, 새봄이로선 현타 올 수밖에 없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 (한숨) 아.............그거, 오늘자 훈련 보셨나요 @ㅁ@ 꽤 장문이었는데........👀👀👀👀
>>553 철현주 ...서연이가 금쪽이가 되어서 낯이 없지 말입니다.............
>>555 >>562 수경이도 부장님도 사이좋게(???) 멘탈 갈릴 대형 사건이 터져 버렸네요 에효;;;;;;;
"사실 별로.. 상관은 없긴 하지만요."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함처럼 보이지만 그건 아닙니다. 저지먼트 인원들과의 어색함이 생기긴 했어도 그들이 나아가는 것은 괜찮지만. 그들을 남겨두고 멈춰서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것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제 앞으로 계속 부딪힐 것 같은걸요." "어느쪽이든요. 그러니까 걱정.." 걱정이라는 말을 꺼내도 되는 건가? 라는 듯이 잠깐 말이 끊겼다가.
"...걱정에 가까운 것 같네요." 그리고 계속 생각이 나는 대표이사라면 1대인가. 2대인가.. 같은 생각을 하긴 했지만. 금방 죽일 놈이라는 것에서 2대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1대는.. 그 뭐지. 체임버 같은 곳 안에 있으니만큼.. 죽일 놈이라고 하긴 애매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요. 1대라고 한다면 뭐 그것도 상관없지 않으려나요?
"단기적으로는 나쁜 건 아니네요."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합니다. 일을 하며 잊어버리는 것도 가끔은.. 좋지요. 수경 자신도 저지먼트 활동을 하면서 잠깐이나마 눈을 돌리고 있을 뿐이니까요.
그 사실을 그는 딱 잘라서 이야기했다. 지금이라도 당장 1학구로 처들어가서 자신의 심장이 터질 것을 각오하고 모두 날려버리고 싶지만, 그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았다. 유니온 문제를 해결한 것도 아니었고, 리버티 문제를 해결한 것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자신이 잘못되면 세은이 어떻게 될지 두려웠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그는 저도 모르게 다시 한번 주먹으로 책상을 쾅 내리쳤다. 이어 그의 손이 아주 가볍게 천천히 떨렸다. 많은 감정을 품고, 많은 감정을 담고. 지금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감정은 색으로 표현하자면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컴컴한 색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어떻게든... 너희들에게 피해를 끼치진 않을게. 나도 죽을 생각은 없어. 일단 지금은 유니온 문제부터 어떻게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긴 해."
이어 그는 자신의 머그컵에 담긴 물을 천천히 마셨다. 다시 한 번 숨을 후우, 내뱉은 그는 이어 가만히 뒤로 돌아 창문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이야기했다.
>>587 그치그치, 원래도 허무한 죽음이기는 했지만 더욱 개죽음이 되어버렸으니 말이야... (새봄: 다 짜증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고럼고럼! 서연이 훈련레스는 거의 매일 읽는걸>< 이번에도 읽었지!! 서연이가 얼마나 절망스러웠고 자괴감 느꼈을지 맴 찢어지는 와중에 지금 남아있는 좋은 것에 새봄이 넣어줘서 감동했다구88
>>593 고맙다구>< 내친김에 나 내일 훈련은 1학구 거기에서 스쿼트하는 걸로 할려구~ 히히'
"계속 생각이 나서요? 아니면 단기적인 과로로 인한 상태의 나빠짐이 악순환인가요?" 그것들이 아니라면 그냥 상황 자체가 나쁘다일까요.. 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한 질문을 하려 합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죽어라. 맞선다! 같은 것은 제법 취향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경은 아직도 모르는 게 많은걸요. 아직도 파손 직전이고.. 떨리는 손을 바라봅니다. 어떤 생각을 더 하고 있는걸까요? 수경은 독심술사는 아니라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유니온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걸까요.. 어느 것도 놓치기 어려운 일이긴 하네요" "...그렇게 말하시면 코뿔소들은 더 분기탱천해서 따라올 것 같은데요.." 피해를 끼치지 않겠다라면 하.. 은우야. 우리 잠깐 앉아보자. 지금 네가 피해를 끼치지 않겠다로 말을 하면 우리가 예 알겠습니다. 하고 갈 것 같니? 진정한 피해의 원인은 (중략)이고 그걸 제거해야지. 하는 한양 부부장님이라던가.. 다른 분들도 생각을 하고 마네요... 하지만 그 곳에 자신은 딱히 없겠지만.. 그리고 은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 레드윙.. 말하시는 것이군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나보는 것 자체는 있어야 할 것 같네요. 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걸리는 것이라면 리버티에 소속되어 있는 보라의 위크니스인 선혜 쪽도 생각해봐야 하는 일이던가요.
>>635 이구야 다행이당.... 되게 나쁘고 직설적이고 험악한 말이긴 한데 한곳이 지랄 안하면 다른곳이 지랄하는데 대체로 하반신이더라....(뽀담) 그래도 둘 다 아프진 않아 다¿행인지는 몰겠고 킹받네 울 리라링 아프게 만드는 디버프를 혼쭐내겠다(뚜쉬) 넘 무리하지 말구 아프면 쉬러가기야 알겟지...?🥺
멍했다. 속이 꽉 막힌 가운데 가슴이 욱신거렸다. 순간 눈앞이 까매졌던 것도 같다. 다행히 시야는 돌아왔지만, 몸이 안 움직이긴 마찬가지. 손끝조차 무거웠다.
근데 별안간 어깨에 손이 닿는가 싶더니, 바로 몸이 돌려졌다. 스스로의 뜻으론 꼼짝도 않던 몸이 가벼이도 가벼이도 화들짝 눈부터 감았다. 이 상태론 선배 못 본다. 그 생각으로 가득 찼다. 나만 시한부 선고 받은 거 아니다. 선배라고 안 무섭고 안 힘드실까. 그러니 나까지 징징거려선 안 된다. 적어도 괜찮아지면, 지금보단 나아지면 그때...
하여 안간힘을 다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고개를 꾸벅한 뒤 나가 있겠단 의미로 부실 문쪽을 가리키고는 일단 피하고자 했다. 죄송하단 말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입을 떼려다간 울어 버릴 거 같았다.
>>643 >>646 Q. 승환씨한테 걸린 세뇌? 암시? 는 지금쯤 풀렸을까? A. 내가 쪼끔 늦어져서 글지 현 시점에서는 풀렸을 거야.(feat. 죄송합니다 소장님 월급 밀림...아니 따끔펀치!) 그리고 내가 아이들에게 또 상처를 줬다는 죄책감에 하염없이 울면서 뭔가 다짐하시지 않았을까
Q. 그리고 태오는 시원이를 잡으면서 제사장까지 잡으려나? A. 대체로 한놈을 조지면 다른놈도 조져야 옳은 법이라 같이 잡을거래. 큰그림 그리고 있는데 이게 딱 시원이 성격과 제사장 성격이 맞물려서+본인이 현재 고문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거라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중...인데 일단 정신 회복부터...(아련
서한양은 혜우의 말을 듣고 깊은 생각에 잠긴다. 사실 서한양은 혜우가 왜 이런 고통을 겪는지는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입을 열었다.
" 혜우씨가 지금 얼마나 힘들고 지친 상태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 알겠어요. 내가 부부장으로서 혜우씨에게 다가가고, 선택을 강요한 것이 오히려 혜우씨를 더 괴롭게 했다는 걸 인정해요. 미안해요. 이제서야 혜우씨가 이렇게 힘들었다는 걸 알아낸 것도 부부장으로서 미안하고요. "
서한양은 잠시 말을 멈추고, 혜우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어간다.
" 하지만 혜우씨에게 선택하라고 한 이유는 혜우씨의 의지를 존중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혜우씨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거든요. 저는 마음을 편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혜우씨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거든요. 이것도 제 마음 편하자고 한 걸로 보이면 미안하고요. "
" 혜우씨의 고통과 혼란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저는 당신이 지금 얼마나 힘들고 지쳤는지를 느낄 수 있어요. 혜우씨의 마음을 열어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지만 도움이 되고 싶거든요. 혼자 두게 하고 싶지는 않달까. 그냥 혜우씨가 힘들 때 옆에 있어주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거든요. 지금 당장은 저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말해줘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도울 테니깐. "
서한양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다시 목소리를 이어간다.
" 그냥.. 혼자가 아니란 것만 알아줬으면 해서요.. 또 무슨 저한테 안 좋은 감정 같은 거 풀고 싶은 얘기 있으면 마음껏 하세요. "
"나는 퍼스트클래스이고, 저지먼트의 부장이고 세은이의 오빠야. 멋대로 일을 저지를 순 없어. 그리고 그런 생각을 계속해서 좋을 것도 없어."
마음 같아서는 일을 저지르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순 없었기에 그는 어떻게든 속으로 자신의 감정을 삭혔다. 물론 그 때문에 가슴은 검게 타들어가지만, 그는 애써 그 사실에 대해서 눈을 돌렸다. 절대로 손에 피를 묻혀서는 안되니까. 적어도 지금은.
"당연히 유니온 문제부터 해결해야 해. 당장 목숨을 위협하는 것은 저쪽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대표이사를 그냥 둘 수도 없어. 어디까지나 우선순위는 리버티와 유니온 문제인 것 뿐이야."
그렇기에 그는 당분간은 그림자나 2대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멀리 갈 것도 없이 리버티 문제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겨울이 되는 순간 자신은 죽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자각하니 그는 절로 웃음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나를 못 죽여서 안달이네. 내가 대체 뭐라고.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웃음을 멈추고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레드윙. 그 애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만나볼 필요가 있어."
만약 리버티 쪽에 붙었다고 한다면, 그래서 적대를 해야 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쓰러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럴 각오르 다지는 듯, 그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는 눈을 감았다.
"원래라면 위험한 일은 절대로 하게 하기 싫었는데... 이제는 좋건 싫건, 너희들과 함께 할 수밖에 없겠네. 솔직히 내 능력만으로는 지금 인첨공의 문제.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들의 생명이 걸린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으니 말이야."
안데르: 아... 그건.. 크세리온이 나오는 솥이랍니다.. 안데르: 메데이아는 이아손의 아버지인 아이손을 회춘약으로 회춘시키고... 왕위를 돌려주지 않던 펠리아스를 순화된 버전으로는 아기로 만들어버렸다고 하죠... 안데르: 그래서 만들었답니다... 안데르: 콜드런은 가마솥이란 뜻이니까요... 그 안에서 적절한 재료를 추가해주면 계속 만들 수 있답니다.. 안데르: 저는.. 보통 능력을 발휘할 때 반영구적인 것으로 하려고 많이 노력하니까요..
>>0 사람들은 가끔 세상이 교묘하게 조작되었다거나 사실은 전부 가짜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누구보다 정확성을 추구하면서도 어째서인지 허술하기 짝이 없는 환경 때문일까?
"머, 사실 여기만 놓고 보자믄 거대한 실험장이나 마찬가지이긴 하겠지만여." [그건 다른 의미로 위험발언일거 같거든...]
넖은 화면을 마주한 채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며 손가락을 허공에 휘저어보이던 그녀는 여전히 앞을 보고 있는 상태로 살짝 고개를 기울이며 의문을 표했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니잖슴까? 일반적으로 들어오는게 딱히 어렵지도 않고 가끔은 개방도 하지만, 대부분은 숨겨져있는건 모든 연구기관의 특징이니까여." [음모론을 딱히 믿는건 아니지만, 왜 그런 이야기가 돌게 되는 건지는 대충 납득이 가는거 같거든.] "어쩌면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진실을 알게 된 사람이 허무함을 느낀 나머지 현실을 부정하는 걸 수도 있겠네여." [말 그대로 정말 별거 아니라서 딱히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을 거거든.] "머... 그것두 아니라믄... 정말로 숨겨진 뭔가가 있고, 그게 실수로 드러나거나 어떻게 해서든 찾으려고 애를 쓴다면 예상 외의 상황에서 알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함다."
결국 그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데다 어떤 의미로든 숨길 수밖에 없기에 의심은 더욱 가중되는 것일테다.
"개인적으론 후자라구 생각해여. 그도 그럴게, 정말 모든 것을 알았을 때 그곳에 아무 것도 없다믄 차라리 뭔가 숨겨져있던게 나을지두 모르니 말임다? " ['사실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보단 더 말이 되는데다, 묘하게 무서울거 같거든...] "포에~?" [인지를 벗어난 무언가에 대한 공포는 현실적으로 사람들이 겪을수 없기 때문에 부정당하지만, 공백에 대한 이질감은 확실하게 느낄수 있다고 하는 말이 있거든,] "니X럴 스페이스여?" [...방금 건 안들은걸로... 게다가 그건 밈적인 요소거든. 실질적으론 단순히 제3의 공간을 통칭할 뿐인 전문용어지만...] "에이~ 유머임다 유머~"
그녀는 여학생의 벌레씹은 표정을 흘깃 살피다 결국 웃음을 못참고서 깔깔거렸고, 늘상 있는 해프닝에 익숙해진 여학생도 이젠 별다른 반발심을 보이지 않았다.
"머, 그래두 확실히 세상은 몰라두 적어도 여기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진실을 숨겨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거 같슴다~" [뭐, 관계자가 아닌 이상 모르는건 당연하지 않을까 싶거든?] "그것두 있구~"
그녀는 장난끼가 가득 담긴 표정으로 여학생이 들고 있는 단말기를 가리켜보였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화면 밑부분에 손톱만한 토끼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물론, 그걸 알아챘을땐 그 토끼들을 띄우던 프로그램은 토끼굴로 사라진 마지막 토끼와 함께 사라졌지만 말이다.
[따로 보호 프로그램을 걸고 싶어도 뭐든지 다 침투하는 애가 있으니 그것도 못하고...] "허접이네여~☆"
>>650 다짐했다는 게 너무 하 소장님 전... 저는... 소장님을 응원합니다... 여러가지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건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는거고 나아지려고 하시는 거 정말조아요 태오주 캐들 모두 행복햇으면해...🥺
크하하하하하 그리고 잡히는구나하하하하(너무좋아함) 히히 히히히 딱대~~!!!!!! 후 태오 고문받고 힘들어하는거 너무 마음아파... 이리라는 이 사태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고문까지는 몰라도 암튼 이 사태 용납x 복수 하겟 어. 인권위원회에 바즈라를 찔러버릴 것이다. (일 계획이었는데 정인이가 이상한데 정신팔지말고 계수나 깎으세요. 하고 자료뺏어감)
"그리고.. 최은우라는 한 명의 사람이지요." "좋을 건 없다는 건 동의해요." 자기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느냐.. 물론 수경 자신을 어떻게 정의할지는.. 그런 건 넘어갑시다. 그것이 부정적일까요? 나쁜 생각은 계속할수록 커지는 편에 가깝기 때문인가. 라고 생각하고는 그것에는 동의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입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얼굴로 은우를 바라보다가.
"그래도 저지먼트라는 집단이 있다는 건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라고 눈을 피하며 말하려 합니다. 그런 의미를 가진 집단의 일원이라는 것은 조금은 좋은 것이었을지도.
"어쩌면 어느 쪽이든.. 긴밀히 연결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리버티와 유니온... 그 자료에서는 아무래도 포세이돈 쪽이 연결점 중 하나로 보였으니까요..
"그렇죠.. 만나는 봐야 하겠네요." 지금까지.. 만나본 퍼스트클래스 중 최근 덜 만난 것이 레드윙인 것 같기때문일까요? 물론 플레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하시는 건 다행이네요." 적어도 혼자서 무리하게 뛰쳐나가시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처럼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려 합니다.
그리고 최은우라는 한 명의 사람이라는 말에 은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물론 그 말이 맞았고, 자신이 또 안 좋은 버릇을 보이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자신은 퍼스트클래스이며 저지먼트의 부장이고, 세은이의 오빠라는 생각을 그는 버릴 수 없었다. 이 안 좋은 버릇은 아마 평생 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러게. ...너희들이 있으니까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겠어.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저지먼트에게도 협력을 구하고 싶지만... 도망치지만 않으면 다행이겠네."
죽을 각오를 하고서 탈출극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쓴 웃음소리를 냈다. 만약 자신에게 잡으라는 지시가 떨어진다면 자신은 모른 척 해줄 생각이었다. 지금 같은 상황 속에서 인첨공에 계속 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였으니까. 그만큼 지금의 인첨공은 어둠에 잠식된 것도 모자라서 비틀어지고 있다ㅏ고 그는 생각했다.
"하하.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혼자서 해결할 생각은 없어. 애초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어. 그리고... 이번에도 멋대로 하면 내 잔고가 위험하거든."
서연의 말을 떠올리면서 그는 괜히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 애가 정말로 자신을 뒤쫓아다니면서 돈을 뜯을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귀찮게 할 것 같았으니까.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는 당신의 목소리는 또 다른 목소리를 불러왔다. 예를 들자면, 자신의 이름 뒤에 따라올 자신을 좋아한다는 그런 당신의 목소리가 말이다. 상상의 한가운데엔 '연인'이라는 단어로 조금씩 더 견고해지고 단단해지는 세계가 있었다. 그 상상의 세계는 언젠가 찾아올 것이었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었던 금을 조바심 나게 만든 것은 당신의 쪽에서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라 생각하게 만들, 방금 전의 그 짧은 입맞춤이었다. 입술을 맞대며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미래의 그 어느 순간을 미, 쌓여가는 당신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 그런 행동 때문에요."
마주 보지 못하고서 피하는 눈동자. 당황한 듯 더듬다 멈추는 당신의 입술을. 제자리에 앉는 당신을 물끄러미 보던 금 역시 자리에 앉으며 그런 말을 건넸다. 금은 바라는 답이 있었으니. 당신에게 조금 더 짓궂게 굴기로 했을까. 금은 다정한 목소리로 다시 당신에게 말했다.
긴 긴 말들은 사실 나 홀로 넋두리에 지나지 않았다. 지쳐서 더는 품을 수 없었던 무너져버린 잔해의 일부인 듯도 했다.
어디서부터 손 대야 할 지 무엇부터 추슬러야 할 지 그 모든 행위가 의미 있긴 할 지 싶은 간신히 윤곽을 유지하는 무언가일 지도.
그러니 그냥, 그 쯤 하고 가려던 길이나 갔으면 했는데 돌아온 건 떠나는 기척이 아닌 또다른 말이었다.
존중, 이라니. 도움, 이라니. 기회라니.
갈라진 머리카락 사이로 지친 눈이 드러났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선택했어요. 내 의지로 바라고 소망했는데, 무엇 하나 제대로 된게 없어요. 살고자 했던 내 의지마저 이제는 틀린 거였다고 느껴져. 알아요? 선택의 갈림길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는데 그게 최선이 아니었음을 뒤늦게 알아버린 기분을?"
크흐, 떨리는 소리와 함께 어깨가 들썩였다.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리자 이어지는 말은 먹먹하게 울리는 소리로 바뀌었다.
"아무도 이해 못 해, 아무리 말해도 모를 거야. 내가 혼자가 아니라고? 아니, 난 항상 혼자였어. 아득바득 살아남았던 그 집에서도, 겨우 숨통이 트였던 그 곳에서도, 지금 여기도, 항상 나만 떼어내졌어. 가족이니 친구니 뭐니 해놓고서, 돌아보면 나 밖에 없었어. 늘 나만 두고 떠나갔어. 전부 그랬어. 당신도 마찬가지겠지."
발 하나를 뒤로 무르자 몸이 휘청이면서도 물러서졌다. 떨리는 숨소리가 손바닥 사이로 새었다.
"나한테 도움이 되고 싶다구요. 당신... 부부장님이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나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데, 뭘 어떻게 도와줄 건데요. 혼자는 싫은데, 타인에게 기대는 건 더 싫어. 그 잠깐의 안식을 원하지만 그게 떠난 후를 견딜 수가 없어. 당장 뛰쳐나가서 사라지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어요. 나는, 내가 그러면 안 돼. 그러면... 이런 나를 무슨 수로 도울 건데, 뭘 해줄 수 있는데, 당신이..."
숨 참는 소리가 작게 이어졌다.
"왜 당신이 미안하다고 해..."
추한 속내 주절주절 늘어놓고, 그럼에도 먼저 가라고 하지 못 하는 내가 원망스러웠다. 그도 남들처럼 가주길 바라는 그러나 바라지 않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오늘은 수업 째고 부실에서 문서나 작성했다. 작성일자도, 보고자 이름도, 제목도 안 넣은, 마구잡이 형식의 문서였다. 박형오의 연구실에 있던 문서와 전능하신 싸이코의 친절한 설명 덕에 내가 알아낸 건 1도 없다만, 전능하신 싸이코와 마주했던 상황을 돌이킬 땐 안경에다 사이코메트리를 썼었다.(이 상황은 돌이킬 때마다 수박이다. 그 싸이코가 다행히 신체 병약해서 어디 몸져 눕기라도 하면 감사할 거 같다!!!) 다들 아는 정보라 굳이 정리하고 말고 할 게 있나 싶다만, 이거 정리한들 누가 쓰긴 할까도 싶다만, 가만있으면 미치고 돌겠어서 그거라도 해야겠더라. 손놓고 있지만은 않았노라 합리화할 거리가 필요했는지도?
1) 인첨공의 현 지도층과 그림자 situplay>1597047852>489 situplay>1597046989>877 situplay>1597046989>531 situplay>1597047524>852 ① 제로 시리즈, 그중에서도 제로원의 완성이 최종 목적 ▸제로 시리즈 7기가 자기네 통제하에 있다고 착각하여 검은 샹그릴라 실험을 감행함 ▸제로 시리즈의 초능력은 퍼스트클래스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임 ② 제로 시리즈가 완성되면 그 외의 개체는 모두 살해or파괴할 계획으로 추정됨 ③ 제로포의 완성을 위해 제로세븐에게 레드윙의 위크니스 습격을 지시할 가능성 있음
2) 박형오(제로)와 박찬유(유니온) situplay>1597048150>92 situplay>1597048150>684 situplay>1597048150>860 ① 바이오로이드 제로 시리즈를 조종하는 AI 제로는 박형오임 ② 제로 시리즈 7기를 모두 완성하여 유니온에게 협력시킴으로써 인첨공을 파괴할 계획 ③ 제로 시리즈의 완성을 위해 인첨공의 현 지도층과 그림자에게 복종하는 척 중인 듯 ④ 제로포 완성도 꾀하고 있으므로 1)-③에도 협조할 것으로 보임 ⑤ 퍼스트클래스와 공조하여 제로 시리즈 7기와 유니온의 연합을 저지할 필요 있음 ⑥ 유니온은 오리지널과 양심으로 나뉨. 양심은 오리지널의 하위 개체로 추정됨 ⑦ 유니온 오리지널은 능력 사용이 초커와 구속구에 의해 억제되는 것으로 추정됨 ▸초커와 구속구의 발동 조건을 밝혀내 이용할 수는 없을지??
3) 수중 전함 포세이돈 situplay>1597048150>22 situplay>1597048150>112 ① 리버티가 보유 및 사용하고 있음 ② 원자력보다 100배 강한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를 발사 가능한 잠수함 ③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를 뱅크 연구소 등에 발사하여 인첨공을 파괴할 것으로 보임 ④ 초능력은 통하지 않음. 물리적인 타격을 가해야 함. ⑤ 홀과 이어진 방 네 곳에 파워 제어 장치가 있음. 장치 넷은 동시에 파괴해야 함 ⑥ AI가 조종함. AI를 파괴하면 작동을 정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됨 ▸AI룸 진입 방법 1. 카드키 확보 ▸AI룸 진입 방법 2. 파워 제어 장치 넷 동시 파괴 ⑦ 파워 제어 장치와 AI 위치 ▸별첨 : 파워 제어 장치가 있는 4개 방과 AI룸의 위치를 표시한 설계도의 이미지
조금만 있으면 정학도 풀린다. 근신이 끝나는 대로 학교에 복귀하여 어떻게든 바즈라와의 접선을 피해야 했다. 저지먼트 부실까지 시원이 찾아올 일은 없을 것이고, 커리큘럼도 한결이 쭉 이어가기로 정해졌다. 듣자하니 혜우의 결정적인 제보가 있었단다. 덕분에 태오는 진짜 무죄가 될 수 있었다. 제사장의 세뇌에 걸렸던 소장님도 다시 돌아와 참회의 눈물을 쏟으며 어떻게든 태오의 위신을 회복하고자 나섰고, 아스트라페도 다시금 제사장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만약 혜우가 아니었다면 학교에서의 커리큘럼을 거부하고 한결과 비밀리에 진행할 정도로 위험한 줄타기를 했겠지.
모든 연쇄로 하여금 안전한 장소, 그래, 학교는 그나마 안전한 장소가 됐다. 그렇지만 태오는 다시 일어설 의지가 없었다. 지나친 고문이 알게 모르게 정신과 체력을 갉아먹고, 수복되기엔 많은 사건이 연달아 터진 탓이다. 스스로 일어서고자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그 끝은 고작 이런 걸로도 무너지는 자신에 대한 자기혐오로 귀결됐다.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다 받아들이며 어떻게든 자신을 혐오할 거리를 찾아 일어서지 못하는 태오를 보며 한결과 서휘는 제각기 시선을 교환했다. 한결은 태오를 오래 보지 못했기에 당장의 상황에 노심초사했고, 아무리 태오를 오래 본 서휘라도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기에 내심 불안한 시선을 하고 있었다. 침상에서 일어나지 않고 대화도, 식음도 전폐하며 웅크려 잠도 자지 않는다. 눈을 감을까 싶으면 괴로워하고, 그렇다고 눈을 뜨면 누구와도 시선 마주치지 않으니 두 남성이 교대로 태오의 안위를 살펴도 나아질 기미 없었다. 그리고 오늘, 웅크린 태오에게 한결과 서휘가 동시에 다가갔다.
"……."
여전히 태오는 무언가 생각하듯 시선도 마주하지 않고 멍만 때린다. 곱게 빚은 안드로이드처럼 미동도 않는 모습에 서휘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으며 나지막이 입 벌렸다.
"태오야." "……." - 몸은 좀 어때요, 뭐라도 먹어야……. "혼자 있고 싶어요."
태오는 이불을 여미며 몸을 웅크렸다. 서휘와 한결은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두 사람이 걱정하는 속내가 여기까지 들렸다. 태오는 그 사실이 몹시도 끔찍했다. 타인이 걱정할 정도인데 일어서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대로 걱정만 받고 살 자신이 싫다. 누군가에게 그런 값싼 감정 받는 건 싫은데 일어설 생각도 없는 무능한 놈. 태오는 스스로에게 그리 생각하더니 생각의 뿌리를 이어갔다.
"내 삶의 사슬을 풀어준 대가로 목줄을 쥐어 휘두른 당신도.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을 당연하게 쥐여주는 당신도."
차라리 내가 그때 스트레인지로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그냥 버텼어야 했는데. 그놈의 자유가 뭐라고, 어차피 타인과의 교류 그 빌어먹을 것 해처먹으며 살아야 할 삶, 음지 모르고 양지에서만 살았으면 그림자 맛을 본 지금만큼 괴롭진 않았을 텐데. 오로지 웅크린 무릎 사이로만 시선 고정했다. 태오의 몸이 조금 더 웅크린 채로 둥글게 변모했다.
"둘 다 몹시도 증오스러워……."
봐라, 이젠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나. 끔찍하다. 태오는 두 사람의 속내, 정확히는 감정이 요동치는 것을 느끼며 이불에 머리를 파묻었다. 불편한 침묵 속에서, 한결이 서휘에게 시선을 보내고는 손을 느릿하게 움직였다. 서휘는 무언가를 알아듣곤 태오를 보며 착잡한 숨을 내쉬었다.
"……왜 내게 그랬어, 왜. 내 사슬을 왜 끊어서 어디에도 발 걸치지 못할 만큼 확실하게 끌어들였어… 왜 깊숙하게 숨으려는 날 붙잡아 사슬이 아니라 장식을 매달았어……. 왜……. 이제 어디에도 속할 수 없잖아. 그 어디에도."
많이 서투르네. 이런 부분까지 형을 닮을 필요는 없는데 한결의 속내를 뒤로 태오는 한참을 불만 비슷한 감정을 쏟다, 이불 속에서 웅얼거렸다.
"……져." "응?" - 네? "……임."
책임져.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놓치지 않은 서휘는 단숨에 태오 뒤에 누웠고, 태오의 앞으로 몸을 뉘고 가만히 내리깐 시선을 따라하던 한결 또한 손을 뻗어 이불 위를 다독였다.
"오늘따라 애같이 왜 그런담." "시끄러워……." - 책임져야죠. 누구 탓인데. "알면서 그랬단 것도 짜증 나……. 당신들이 싫어. 언제까지고 내 삶에 고통을 가져다 줄 건데, 나도 싫어……. 당신들을 차마 놓을 수 없는 게 몹시도 통탄스러워……. 왜 하필 당신들이야, 왜, 차라리 혼자였다면 이럴 일 없을 텐데. 나를 걱정하지 않았더라면 미련 없이 놓아버릴 수 있었을 텐데……."
한참을 또 불만 쏟던 태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했는지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뜨더니, 그대로 잠에 푹 빠져들었다. 그 모습을 보던 두 사람은 다시금 시선을 마주하더니 입술을 달싹였다.
이거 고백이지? 선빵인가? ……형은 일단 분위기를 좀 읽는 게 좋겠다. 그런데 고백인 것 같은데? 그치? 선수 뺏긴거지? 내가 앞에서 들었어. 응, 내가 재웠어. 이러기야? 그래, 이러기다, 왜.
situplay>1597048179>731 제자리에 앉았으나 맞은편에 앉아있는 금을 마주보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헤매던 눈을 이미 비워진 제 앞의 접시를 내려다보고 애꿎게 포크를 쥐었다가 놓으며 혜성은 금의 말을 곱씹었다. 혜성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확신도, 확언도 하지 않고 받아준다는 이유만으로 했던 행동이 혹여나 네게 아주 약간이라도 불편함을 준 게 아닐까.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의식하지 않았던 제 행동을 떠올리자, 뒷목이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 한번도 네게 물어본 적 없었구나. 물어볼 생각도 하지 못했구나. 네가 주는 목적없는 다정함과 굳건한 애정에 기대서, 단 한번도. 나는.
빈 접시 위에 포크가 지나가며 거칠고 날카로운 소음을 일으켰고, 그 소리에 포크를 놓친 것처럼 내려놓고 혜성은 이어지는 금의 말에 제 몸을 양팔로 감싸고 말았다. 다정한 목소리로, 다정하게 속삭이는 말이 아플리가 없는데 아프게 다가온다. 뒷목에서부터 서서히 서늘함이 번져나가며 머리가, 손끝이 차가워지는 기분이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설계할 뿐 단한번도 미래를 생각해본 적 없었다. 내 현재에, 혹여 네가 존재하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해본 적 없었다. 내 현재를 설계하느냐고 너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양팔을 감쌌던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뒀으나 차마 뻗지 못하고 혜성은 제 얼굴을 감싸며 깊고 낮게 숨을 내쉬었다.
"...나는.., 금아.."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다. 항상 답을 찾아 방황하는 자신은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현재만 바라보는 내 옆에 나와의 미래를 꿈꾸고 있을지 모르는 네가 있어도 괴로울지도 모르는데.
" ...나는.. 난.."
아, 그렇구나. 혜성은 불현듯 깨달았다. 아니다. 이미 알고 있었으나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떨리는 목소리가 문장이 되지 못한 단어들을 더듬더듬 엉망으로 뱉어내고, 어느순간부터 희뿌옇게 금의 모습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전조도 없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테이블 위로 떨어진 물 한방울이 시작이었다.
퍼스트클래스이며, 부장이고, 세은의 오빠. 그것들을 부정하지도, 사람이다. 를 말할 생각이라기보다는.. 그 모든 것을 지닌 것이 결국 한 명의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만 않으면 되는 일입니다. 그것은 인정의 영역이니까요. 라는 생각을 했나요? 어딘가 허망하다는 감각을 느꼈나? 하지만 수경 그 자신은 스스로에 대한 감정이 좋진 않을 겁니다.. 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귀 뒤로 머리카락을 넘깁니다. 별 의미는 없었습니다.
"...도망가지 않을 거다...라는 건 너무 만용적인 희망이겠죠" 다른 저지먼트와 이 저지먼트를 가르는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알 수 없습니다. 수경은 눈을 느리게 깜박입니다. 물론 수경은 만용적 희망의 말과는 반대되게 도주할 확률이 높다고 여기겠지만.
잔고가 위험하다는 말에는 고개를 기울입니다. 왜...죠? 같은 표정이군요. 그걸 모르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퍼스트클래스라도 잔고가 위험할 수도 있죠.. 납득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혼자서 해결할 수준은 처음부터 아니긴 했지만요?" 처음부터 그런 종류가 아니었다는 걸 슬쩍 말을 하려 하고는 도와달라는 것은..
"결말은 언젠가 나겠죠..." 그 과정은 지켜봐야 할까요... 라고 말하며 잠깐 고개를 숙이고는
한번 터진 울음은 그칠 수가 없었다. 창피하다거나 철현이 힘들다거나 이럴 일이 아니라거나 그런 걸 헤아릴 이성이나 양심도 온데간데 없었다. 울음 말곤 아무것도 안 남은 것처럼 울고 울고 또 울었다. 아마 한동안은 철현이 꼭 끌어안거나 토닥여 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이며 상냥하게 달래 주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으리라.
그래도 울음을 고스란히 받아 주고 마음을 헤아려 주는 철현에게 안심했을까. 어느 시점부터는 울음 반 말 반으로 두서없이 지껄이기 시작한 서연이었다. 스스로 갈무리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속내를.
" ...뭐라도 해 보려고, 쐈던 게 아니에요... 안 통할 거 알고 있었어요... " " 근데, 무서워서... 미칠 거 같아서... 아니, 미쳐서... " " 차라리... 차라리 그 자리에서 끝났으면, 했나 봐요... " " 그럼 안 됐는데... 정줄 잡았어야 했는데... " " 다들 목숨 걸고, 막아 준 뒤에야... 제가 정신 나갔었단 걸 깨달았어요... "
죄책감이 든 건 결과가 나빠서만이 아니다. 자포자기하여 스스로를 던져 버린 짓이었기에, 그런 모습이 다른 부원들에게 얼마나 폐가 되고 선배에겐 얼마나 잔혹한 짓인지 알기에, 정신줄을 놓았던 것에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 죄송해요. 그런 모습 보여서... "
다신 안 그러겠노라 약속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모든 초능력을 다 갖추고 잠수함에 깡통들까지 확보한 자가 다 죽이겠다 선언했다. 그 자의 마음을 바꾸거나 그 자를 이겨서 막아야 하는데, 전자는 그 자가 뭔 소릴 해도 안 보여 안 들려 시전하니 글렀고, 후자는 저지먼트 전원이 덤벼도 공격 한 번 빗나가게 하는 게 고작이었으니(심지어 그조차 완전히는 못해서 혜우는 레이저에 피폭됐었다!!) 노답이다. 어차피 인생이 시한부라고, 그래도 살아 있는 한 이것저것 할 수 있다고 마음 다잡아도, 금세 암담해지고 만다. 전능한 싸이코가 당장 심장마비로 죽어 버리기라도 했으면 싶다...
웃기는 일이다. 선배를 납치한 싸이코는 그래도 인간입네, 죽어도 된다고 생각해 버려선 안 되네, 해놓고선 전능한 싸이코는 죽어 버리길 기원하다니? 둘의 차이라곤 저지먼트가 제압할 수 있냐 없냐뿐인데!! 이래서야 인간임을 유념한다는 게 의미가 있나? 나도 이미 괴물이 되어 버린 건 아닐까?? 오싹하고 몸이 떨렸다.
" 선배 납치했던... 그 싸이코는 그래도 인간이라고... " " ...평생 노답이래도, 죽어도 되는 자 취급해선 안 된다고... " "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는데, 유니온은... " " 그 뭐든 할 수 있는 싸이코는... 당장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요!! " " 지만 죽어서 계획했던 거 1도 못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 " ...이럼 안 되는 거잖아요...... 사람이 죽길 바라는 건 괴물이잖아요... "
몰살당하게 생긴 판에 그딴 게 문젠가 한심하다가도, 그런 식으로 선을 넘는 순간 돌이킬 수 없어지는 게 무서웠다. 할 수만 있다면 그 자도 살아서, 지가 뭔 미친 짓을 도모했는지 깨달았으면 한다. 최소한 깨달을 여지는 남아 있었으면 한다. 하지만, 그게 될 일일까? 모든 초능력을 다 갖고 있어서 무력화시키려야 시킬 수가 없는 자인데??
무력화는 개뿔!! 오히려 내가 무력하다. 오맨들씨가 검은 샹그릴라의 최종 실험을 앞뒀던 걸 파악하고도, 초거대 잠수함이 리버티의 무기인 점과 리버티가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를 노릴 것임을 파악하고도, 난 아무것도 못했다. 그 사이 오맨들씨는 실험에 성공했다. 리버티가 (박형오가 안배한 대로) 뉴트로미니컬 에너지까지 확보해 버리는 것도 시간문제겠지. 이래서야 정보 조사 1도 안 한 거랑 다를 게 뭔가? 그랬기에 잘해 주고 있다는 격려가 아무리 고맙고 달콤해도 고개 저을 수밖에 없었다.
" 한 게 없어요... 알아냈지만 달라진 게 없는걸요... " " 검은 샹그릴라 실험도... 그놈의 잠수함도...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도... " " 다 박형오랑 유니온...그 빌어먹을 인간들이 판 깐 대로 되고 있잖아요... " " 수박씨가... 디스트로이어가... 뱅크 연구소라는 델 알려 줬는데... " " 리버티가 거따 뉴트로미니컬 에너질 쏴 버릴 거 같은데... " " ......암것도 못해요. 암것도... 수박씨한테도 사정해 봤는데 못 막는대요. " " 이럼 조사가 무슨 소용이에요...? "
도로 울음이 터질 것 같아 이를 악무는 서연이었다. 선배의 품은 따스하면서 단단했고, 손길은 다정스러우면서 부드러웠다. 내가 원하는 한 언제까지고 품어 줄 것처럼. 하지만 펑펑 우는 동안 젖은 품. 그건 선배께 내 힘겨움을 떠넘겨 버린 결과였다. 그도 모자라 아무 말로 징징거리기까지 하고 있으니. 미안하고 면목없고 걱정스러웠다. 나만 힘든 거 아닌데. 선배도 암담하긴 나와 다르지 않으실뿐더러 입시도 있는데. 내 감정 쏟는 데 급급해선 안 됐는데.
뒤늦게 뉘우치는 사이 선배의 팔이 풀렸다. 뒤이어 선배가 내 어깨를 짚고 날 바라보았다. 안경이 눈물로 얼룩져 제대로 보이진 않았으나, 힘있되 포근한 손아귀며 주저 없이 희망찬 목소리가 선배의 표정을 일러 주는 것 같았다. 희망을 넘어선 확신, 선배는 자신에 차 있다. 무슨 일이 닥쳐도 꺾이거나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그걸 깨닫자 신기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졌다.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도, 암담한 일만 가득이긴 마찬가진데도, 선배 말씀대로 될 것만 같다. 이제껏 제가 토로했던 절망을 선배가 모조리 희망으로 뒤집기라도 한 것처럼. 그래선지 엉뚱한 공상마저 들었다. 선배의 능력은 키네틱 아규멘테이션이 아니라,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무언가라고. 그게 인첨공에 구현된 기술론 측정이 안 된 거라고. 거꾸로 짚으면 그건, 전능해 보이는 그 싸이코도 선배의 능력은 못 가졌다는 의미겠다. 인첨공의 기술로 판별 가능한 건 전능한 싸이코가 지닌 능력들이니까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었으면 애초에 닥치고 다 죽어 식으로 굴 리 없다!!) 그렇다면 어쩌면 돌파구가 찾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한결 가벼워진 기분으로 선배를 바라보다 선배의 품에 도로 파고들었다. 그렇게 있으면 선배에게서 밝은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뜬금없지만요, 유니온이 개나발로 시비 걸었을 때요. 선배 무지 멋있었어요!! " " 그때 정줄 놓고 있긴 했지만... 돌아오고서는 그때 선배 말씀이 힘이 됐어요!! "
선배가 그토록 당당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 주셨기에 내 상황이 최악만은 아니라고 생각할 여력이 생겼으니까.
" 또... 수경이 찾으러 갔을 때도 든든했고, 지금도 든든해요!! " " 저한테 선밴 세상에서 제일 든든하고 멋있는 분이에요. " " 선배에 대해 알기 시작하고부터 쭉 그랬어요!! " " 감사해요. 이렇게 함께해 주셔서요. "
나도 기대기만 하지 말고 보탬이 되어야 할 텐데. 그리 생각하면서도 어리광처럼 더 꼭 매달리고 마는 서연이었다.
/ 새벽 2시 넘어서 이으셨던 거 보고 깜놀했어요 ∑@ㅁ@;;;;;;;;; 선배한테 이것저것 전하고 싶은 게 많아서 말이 무진장 많아져 버렸는데요;;;;(도게자) 적당히 스루하시며 이어 주세요!!!!!!
>>0 "습~후. 안녕, 박찬유!" "습~후, 거기서 듣고 있지? 넌 웬만한 능력 다 갖고 있으니까." "습~후, 내가 여기서 왜 이 XX 떨고 있는지 아주 궁금할텐데" "습~후, 네놈 덕 좀 보려고 왔다." "습~후, 자세한 건 잘난 니 애비 이론 보면 알거야~."
오늘은 또 뭘 하고 있냐면, 우리가 지난 주말 제대로 엿을 먹었던 그 장소 앞에서 이번엔 팔굽혀펴기를 조지고 있다. 처음엔 이런 식으로 훈련하는 게 참 비참하고 선하 생각도 나고 그랬는데, 박찬유한테 욕 좀 하면서 하고 있자니 제법 할만 하다. 맘 같아서는 안으로 쳐들어가서 아예 불바다를 만들어버리고 싶다마는, 그러면 날 생각해주는 사람들을 속상하게 할 가능성이 크니 참고 있다. 아무튼, 결론은.
우릴 죽이겠다고? 오냐, 네 덕으로 더 강해져서 상대해주마. 그리고 네놈 애비가 고작 너 친구 만들어주자고 내 친구를 죽였으니 니 애비도 죽일 거야.
터무니없이 쏟아지던 감정들을 추스르느라 얼굴을 가린 채, 못 박힌 듯 서서 천천히 숨만 쉬었다.
긴 말이 필요 없을 거란 한양의 예상은 맞다면 맞는 판단이었다. 말의 길이보다 중요한 건 그 내용이지 않겠는가. 단지 말의 의미가 와닿는 것이 화자의 의도와 다를 수도 있음일 뿐이었다.
"...이만큼 보여줬으면 알아서 물러설 것이지 주절주절 말이 많아..."
낮게 깔린 목소리가 나직한 울림과 달리 날선 말을 흘렸다. 흐, 하고 작은 한숨이 내쉬어졌다.
천천히 내려진 손이 엉망이던 머리카락을 조금 거둬냈다. 창백한 얼굴에 푹 패인 푸른 눈이 시커멓게 물들어, 한양을 바라보았다.
"내가 이렇게 드러낼 때까지 눈치도 못 챘던 주제에, 귀퉁이 찔끔 본 것 가지고 이해했다고요? 웃기는 소리 좀 하지 마세요.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싶은 거겠죠. 부부장님이니까, 그렇게 생각해야 제대로 부원 관리를 하고 있다고 느낄 테니까."
인간불신이란 그런 것이었다. 있던 믿음조차 전부 떨어져나가, 더는 제대로 보려 하지 않는 것.
"뭘 해줘야 할지 모르면서 무슨 최선을 다할 건데요. 계속 이렇게 간섭하는 거? 말 거는 거? 진심으로 같잖네요. 이렇게 긁어서 내 감정 쏟아내게 하면, 그게 나를 낫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죠? 부부장님, 내가 왜 내 안에 그 부정적이고 추한 감정을 이렇게나 담아뒀을 거 같아요? 이거라도 담아두지 않으면 내 안이 텅 비니까, 혼자인 것보다 더 미칠 듯이 공허하니까. 풀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이거라도 붙들고 있어야 사는게 아무리 역겨워도 살아있을 수 있으니까죠."
고개가 옆으로 비뚝 기울었다. 시선은 여전히 한양에게 꽂혀 있었다.
"아니면 부부장님, 당신이 감당해 볼래요? 전부 쏟아내고 텅 빈 채여도 괜찮다고, 그래도 살 수 있다고, 다른 같잖은 것들로 채우면 되지 않냐고. 내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질 때까지, 나를 혼자 두지 않는 거, 당신이 할 수 있을까요?"
내 말에 기대나 바람은 전혀 실리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그러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 서한양은 부부장이니까, 일개 부원에게만 신경 쓸 위치가 아니니까 결국 그 이유로 물러설 것이라고 멋대로 단정지었다.
그럴 그를 조롱하는 의미로, 절박한 듯이 양 팔을 뻗었다. 내 모든 말을 감당하면서, 잡을 수 있으면 잡아보라고.
>>87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서연이 다 털어놓고 기운차렸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격한 나머지 주먹 물고 우는 새봄주) 그거랑은 별개로 조사해서 알아냈는데도 달라진 게 없다고 토로하는 대목에서 완전 동의해서 맴찢했어ㅠㅠㅠㅠㅠㅠ (메타)새봄: 그러니까요!! 서형도 나도 우리 모두 힘냈는데!!! 기껏 찾아낸 검은 샹그릴라는 왜 만들었는지도 모르겟는 모형이지, 정보는 많이 얻어냈지만 그걸로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지!! 너무 속상해요._.
>>879 금주 시리어스가 힘들긴 해도 커플이 단단해지려면 의견 충돌도 겪고 갈등을 푸는 요령도 서로서로 익혀야 한대요 힘내세요오오오오
>>881 동월주 멀티... 곰손만 아니면 노려 볼 텐데요(눈물) 근데 칼로 심장 관통은 @ㅁ@;;;; ㄴㄴ해요
>>882 혜성주 많이 어른이 되어 버린 혜성 언니와 순수하고 풋풋한 열정으로 직진하는 금이, 당장은 시리어스해도 장기적으론 서로한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해요 히히
>>883 >>889 새봄주 ...∑@ㅁ@;;;;;;;;;;;;;;;;;;;;;;;; 마 마지막 문장이... (호달달) 새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깨발랄하고 암만 미워도 떡 먹이는 걸로 만족하던 애가 어쩌다 898ㅁ98988 어휴...... 으에에에 어쩌다 보니 오지게 장문이 되어 버렸는데 저걸 다 읽으셨어요? @ㅁ@;;;;;;;; 반응 감사해요오오오오>< (제리인사) 정보를 아는 것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마땅찮다 보니 서연이로선 고민이 많을 거 같더라고요 ^^;;;;;; 부부장님이나 태오 선배처럼 머리가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 캐들이라면 이제까지 수집된 정보들로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현 대표이사나 그림자에게 박형오(제로) 및 제로 시리즈의 진상을 슬쩍 흘려서 이간질시킨다거나, 리버티 조직 구석구석에 박씨 부자의 진짜 목적을 알려서 거기서 시키는 대로 해 봤자 몰살당한다(그 많은 사람들이 모조리 다 죽자에 동의했을 리는 없으니 인첨공을 파괴한 뒤 탈출시켜 주겠다는 식으로 꼬드겼을 거 같은데)는 걸 깨닫게 한다거나... 뭐 그런 판이라도 벌어졌으면 좋겠긴 해요.
>>884 혜우주 부부장님은 텅 비우고도 살 수 있음을 알게 될 거라고 해 주실 거 같긴 한데... 서연이는 못 그럴 거 같아요. 상대가 거부감을 표출하데도 거리를 좁히려 들기보단 상대가 싫어하지 않을 일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혜우 몫의 쿠키 넉넉히 사 놓기~☆)
>>886 수경주 퇴근까지 조금만 더 힘내세요. (지금은 퇴근하셨으려나요?) 퇴근길 조심하시고요~~~
>>908 전문용어로 이런걸 흐콰라고 하던가? 비슷하게 된 거같긴 해 ㅋㅋㅋㅋㅋㅋ 현타가 살의로 번지고 말았지 뭐야>< 새봄: 맘 같아서는 평생동안 어디 가둬놓고 머리 열고 전기로 지지고 그러고 싶은데 그건 죽이는 거보다 더 까다롭고 어렵잖아요>< 그러게말이야 ㅠㅠㅠㅠ 오, 그러게! 대표이사랑 그림자랑 유니온을 이간질시켜서 서로 싸우면 공멸해버리거나 전력이 낮아질 수도 있고(유니온도 초커에는 꼼짝 못하니까 말이지><) 리버티도 찝찌입하긴 하지만 목숨이 아까운 사람이라면 아군의 전력이 될 수도 있고! 서연주도 천잰데??(물개박수!!!) 서연주가 말한대로 가진 정보를 활용해서 큰 한방을 먹일 수 있으면 진짜 속이 다 시원하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912 월이가 하프보일드라니 다른 부원들은 어느정도인ㄱ... 생각해보니 새봄이만 해도 실제로 사람을 죽일 마음을 먹어버렸네! 인정 ㅋㅋㅋㅋㅋ 새봄: 하긴 박 씨 부자만 없어지면 저도 예쁜말만 쓰며 살수 있을 것 같아요, 거기가 감빵이래도요!(돌음
>>909 혜우주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시도는 의도가 좋더라도 위험할 수 있으니요. 그 점에서 혜우와 친해지려는 시도는 용감하면서도 다양한 사람을 대하는 데 능숙한, 노련한 인격자여야 할 거 같아요.
>>910 수경주 내릴 데 지나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지나쳐 버리면 돌아가기 귀찮아지니요...
>>911 혜성주 갈등도 잘 풀어 나가면 애정이 더 굳건해지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인첨공 커플 특은 내부 갈등도 내부 갈등이지만 외부 갈등 아닐까요👀👀👀 (당장 인첨공 사람들을 몰살시키려는 집단만 둘;;;; )
>>912 동월주 옹옹~~ 월이랑 수경이는 그러고 보니 선관도 있었죠? 일상 재미나게 하세요오오오 >< 전투할 때 월이는 뭐랄까 화끈하면서 유쾌발랄해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돼요!!!!
>>915 한양주 역시 부부장님...@ㅁ@ 굉장해요!!!! '저지먼트가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에서 서연이는 혜우주께도 말씀드린 이유로 조금 힘들 거 같지만요^^;;;; (혜우한테 불편 끼치지 않을 정도까지만 딱... )
>>916 새봄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복한 노인이 장래희망인 새봄인데, 아무리 관에 처박혀서 오늘내일 하는 자라도 인간이니까 복수해도 께름칙함과 허무함이 남을 거 같아서+인첨공엔 정병이 너무 많아서 저 개인적으로 새봄이가 백화했으면 좋겠어요...898ㅁ9898 는 ㅎㅎㅎㅎ 에이, 제가 생각한 건 사실상 없는걸요~~~ 부부장님이 이제까지 큰 판 짜는 데 능수능란한 모습을 많이 보여 주셨고, 태오주께서도 리버티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리버티에 투신한 사람들에게 은근슬쩍 불신을 심어 주는 화술을 잡담에서 많이 풀어 주셨어서, 그거 생각나서 언급해 본 거예요^^;;;;;
이 사랑스러운 울보를 어찌하면 좋을까? 이 사랑스러운 울보를 계속해서 울리는 이 못난 남자친구를 어찌하면 좋을까?
철현은 계속해서 서연을 계속 토닥여주고 있었다. 어떤 철인이라고 할지라도 죽음 앞에서는 두려운 것이 정상이다. 서현의 능력으로 두려움을 이겨내려고 해도 펜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철현은 자신이 정말로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조차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했으면서 남의 두려움을 위로해주고 있다니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연이 자신의 속에 있던 두려움을 자신에게 온전히 털어놓아줬을 땐, 자신을 이렇게 신뢰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마웠다.
“인간은 누구나 그래.” “견딜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누구나 미쳐버리지.” “...” “하지만, 정말로 네가 끝났더라면...” “아마...나도 녀석을 죽이려고 달려들었겠지.” “물론 나도 죽었겠지만.”
철현은 반쯤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정말로 모두가 광선을 막지 못해 서연이 죽었다면 철현은 정말로 눈이 돌아가 유니온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철현의 죽음으로 끝났을 것이다.
“미안해할 것 없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였고 나도 훗날 너처럼 큰 실수를 할지도 모르니까.”
이젠 정말로 위험하다. 그동안의 적들은 모두 나름의 목적이 있었고 굳이 저지먼트 부원들을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정말로 모두를 죽이는 것이 목적인 적이었다. 애초에 이렇게 살아있는 것도 녀석의 변덕에 불과했다. 마음만 먹으면 저지먼트 부원들 따위 흔적도 없이 증발시켜버리는 것이 가능한 존재였으니까.
집에 돌아와서 학교로 향했다. 칠판에 자신이 아는 능력들, 인트라넷으로 찾아본 능력을 하나하나 써본 다음 조합을 하기 시작했다. 애초에 지능까지도 일반인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유니온이다.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의 효율적인 조합과 작전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무의미한 행동이었지만 가만히 있으면 힘들 뿐이었다.
“젠장...”
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다루는 유니온을 이길 작전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 때 느꼈던 무력감과 분노, 절망감은 지금 생각해도 아득했다.
“사람이 죽길 바라는 게 괴물이라...” “틀려. 오히려 그거야말로 인간적인거야.” “마음에 들지 않는 이가, 악한 이가 불행하길 바라는 거니까.” “우리는 성인군자도, 철인도 아니야. 그정도 약점은 있어야하지 않겠어?”
살인을 할 수는 없다. 하고 싶지 않다. 작은 감옥에 평생을 가둬놓는 한이 있더라도 손을 직접 더럽히고 싶진 않았다. 그렇기에 수중전함과 유니온의 아버지가 든 통에 있던 능력 무효화의 원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구하지 못했다. 오지덕 박사의 검은 샹그릴라로 인한 희생자들, 리버티, 해피데이, 그림자, 권력자들이 죽인 사람들, 모두 힘이 강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
“...”
그리고 이젠 유니온이라는 강력한 적이 모든 인첨공의 인간을 죽이려고 한다. 녀석의 계략이 성공하면 이곳에 있는 25만명의 학생들과 연구원들, 기타 민간인들이 모두 죽을 것이다. 그 뿐이랴? 우리나라의 초능력 연구에 큰 타격을 입게 되고 다른 국가에게 밀리게 될 것이 뻔했다.
“알아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알아냈는 데 왜 달라진 게 없지?”
“검은 샹그릴라 실험이 성공했나?” “제로는 아직 그 약을 먹지 않았어.”
“잠수함과 뉴트로미니컬 에너지?” “그게 우리를 박살냈어?”
“유니온의 계략?” “우리는 아직 살아있고 막을거야.”
“디스트로이어가 못 막는다고 하면 못 막는 걸까?" “내가 지하에서 마음만 먹었으면 그 녀석 위크니스 죽일 수 있었어.” “디스트로이어는 자기가 레벨 0에게 죽을 것을 예상했을까?” “그 녀석이 강한 건 맞아. 하지만 미래 예지 능력자는 아니지.”
품속에 있는 서연이는 따뜻했다. 작고 부드러웠다. 품 속에 알맞게 들어갔다.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부숴 질 것 같지만 그 안의 심지는 단단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서연이의 눈물로 가슴이 젖었지만 그만큼 나를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힘이 났다.
그러면서도 혼자서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의지가 될만큼 강한 사람이었다면, 유니온이나 다른 퍼스트클래스처럼 강했더라면, 이런 걱정 자체를 하지 않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지금처럼 스스로의 무능함에 화가 나고 답답한 적이 없었다.
“내가?...” “내가 뭐라고 했었더라?” “아...” “이런...”
철현은 스스로가 한 말이 창피한 지 이마를 짚고 웃었다. 그래도 서연이에게 의지가 되었다니 다행이었다.
“그럼, 누구 남자친구인데 든든해야지.”
실없는 농담을 던지며 또 다시 서연을 꼭 안았다.
“서연이 너도 똑같아.” “가면을 쓰고 너희와 싸웠을 때, 가장 먼저 날 알아봐줬고.” “열등감에 빠져 있던 날 가장 먼저 알아봐줬고.” “무너지기 시작하던 나를 붙잡아줬으니까.” “나를 많이 생각해줘서 고마워” “하루하루 네가 있는 매 순간이 나에겐 최고의 순간이야.” “절대 포기할 수 없어.”
>>926 하긴 관에 처박혀서 오늘내일 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더욱 찝찝할 것 같긴 해<:3 싸워서 죽이는 것도 안찝찝하진 않겠지만... 하긴 인첨공에 정병인구가 좀 과밀이지 ㅠㅠㅠㅋㅋㅋ 나도 살인자 새봄이는 좀 낯설거같기도 하고... 물론 정말로 새봄이가 살인자가 되는 게 가능할 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지>< 상대는 퍼클 1등이니까 말이야 히히(캡도 애착이 있어보였고!) 그래도 엄청 그럴듯했는걸!! 그동안 모아온 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이기도 하구 히히>< 새봄주는 지능싸움엔 약한 편이라 엄청 많은 걸 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지난주에 먹은 엿만큼 속시원하게 돌려줄 수 있으면 좋겠지 뭐야>< ...생각해보니 그렇게 된다면 새봄이도 배콰할지도?(내분끝에 유니온이 높은 애들에 의해서 완전히 무력화되어 죽는것보다도 못한 처지가 된다거나! 그럼 굳이 죽일 필요는 없고 내 감정은 내가 어떻게든 다스려보잔 쪽으로 틀거같기도 하구 히히)
당장 저지먼트를 그만두고 도망치겠다고 하는 이들이 다수여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은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사실 지금도 은우는 자신의 애들이 물러서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이라면, 자신이 그 애들의 위치라면 솔직히 도망칠 것 같았기에... 애초에 자신은 그렇게 용기 있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이가 아니었다. 그저 퍼스트클래스고, 부장이기에 이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만 해도 마음 속으로는 도망치고 싶었다. 다 날려버리고 싶었다. 그저 그것을 꾹 참을 뿐.
"그 정도로 충분해."
노력해보겠다. 지금은 그것으로도 충분한 답이었다. 사실 돕지 않는다고 해도 원망할 수 없었다. 이미 이것은 저지먼트가 움직일 범위를 넘어섰고, 특수부대급은 되어야 움직일 정도의 일이었으니까. 단지 지금은 높은 이들의 대다수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특수부대를 동원할 수도 없었다. 애초에 '제로'라는 존재가 중간에 있는 이상...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고. 그가 아는 특수부대는 기본적으로 대표이사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이는 이들이었으니까. 디스트로이어를 떠올리며 그는 괜히 작게 혀를 찼다.
"아무튼... 앞으로 뭘 할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어. 솔직히 이대로 가만히 당할 수는 없잖아. 뭐라도 하나씩 천천히 해야지."
그게 무엇이건, 적어도 멈춰서 벌벌 떠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냐고 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서류를 바라봤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너도 이거 읽어볼래? 혹시 알아? 2년 뒤에 네가 부장하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물론 결정은 청윤이가 하는 것이었기에 자신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애초에 그녀에게 보여줄 생각은 없었다. 그저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서 말을 꺼낸 것이었기에.
[여기가 목화고에요?] -그렇죠. H. 옥상 난간에 장갑을 낀 손을 얹고 교정을 내려다보는 인영은 둘이었습니다. 수경과 다른 것이 없어보이는 소녀 한 명. 그리고 케이스. 하지만 케이스는 그녀에게 액체가 든 작은 병, 알약이 든 작은 병 각각 하나씩을 넘기고는 워프 장치를 사용하여 금방 사라졌습니다. 언제까지는 들어와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요. 그렇기에 그 시한을 넘긴다면 데리러 오거나 연락을 하겠다는 말이었겠지요. 그녀는 그다지 어길 생각은 없긴 했지만. 문자를 입력해 말을 하는 장치를 만지작거립니다.
확실히 약이 잘 돌았나 봐요. 지금은 정말로 명정하고 차분한 거 같아요. 당신이 수경을 마주하면 자꾸만 존재성의 위기를 느끼고 마니까요.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찢기는 듯함이란!
[나도...] 그녀는 그늘진 곳에서 난간을 잡고 내려다보았습니다. 밝은 곳에는 차마 나가지 못하는 것처럼.. 그녀는 수경을 볼 때마다 무럭무럭 솟아나는 것을 조절할 수 없었지요. 그것을 차분히 가라앉힐 때쯤이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고 명정함을 깨뜨리고 마는 것이니까요...
"저지먼트에 들어갈 수 있을 거에요" 꽤나 작고, 좋지 않은 목소리입니다. 그러나 나름대로의 바람은 이루어질 리는 없지요.. 그녀 나름대로는 호의를 보이겠지만.. 왜 자신에게 호의가 돌아오지 않는지. 어린 것이니 당연한 것일까요? 옥상은 고요했기에 그녀도 내려다보기만 했을 겁니다. 누군가의 인기척이 있기 전까지는요...
"졸업하면 뭐 할지 생각해봤냐? 졸업까지 얼마 안남았잖냐." "그러게요. 졸업해서 뭐할까요..." "야, 설마 한번도 생각 안해봤던거냐? 진짜? 너 고3 맞아?" "미래보다 그냥 하루 정도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해요. 미래를 생각하기엔 제가 지금 처한 현재가 더 급박해서."
희뿌연 담배연기를 당당하게 뿜어내는 담당의 옆에서 미지근하게 식어빠진 자판기표 핫초코를 마시며 가을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걸 혜성은 바라봤다.
"다른 저지먼트들이 어떻게 판단한다..." "그렇지만 목화고 저지먼트는... 좀 특이한 군상이라고 생각해요." 수경이 너는 특이하지 않다는 것처럼 굴고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특이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요.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하면 살짝 눈치를 보며 눈을 굴립니다... 은우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고민해봐야 하죠." 그건 맞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지요?
"저는.. 부장감은 아닌걸요..." 부부장감도 아니다.. 라고 여기기 때문일까요.. 수경은 부장감이 아니라고 말을 하면서도 진짜 보여주긴 할까요? 같은 표정을 짓습니다..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서 말을 한 것이라는 걸 안다는 것처럼
"차기 부장은 청윤 선배님이셨죠..." 수경은 서류를 보고는 이동시키려 시도해봅니다. 자기 손으로는 아니고 그냥 은우의 손에서 책상 위로요.
웹박수로 자꾸 NPC건 타인의 캐릭터건 정도를 넘어서 계속 비하하는 듯한 표현이 조금 보기 안 좋다거나... 캐릭터의 노력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 등이 묘하게 보이는 것이 조금 그렇다라는 의견이 몇 통 들어왔어요.
일단 후자의 경우는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강한 능력자의 주변에 있으면 퍼스널리티가 영향을 준다라는 설정인데... 물론 퍼스트클래스도 그에 속하지만, 그 외 레벨3 이상의 능력자들도 분명히 해당하는 내용이에요. 무엇보다 어디까지나 조금 영향을 주는 것이고, 노력이 없으면 성장하지 않는다라는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일단 이 설정에 대해서는 모카고에서 늘 이야기하는 '왜 우리들의 캐릭터는 성장이 빠른가? 다른 캐릭터들이 노력을 안하는거네!' 라는 설정을 매꾸기 위해서 제가 이번 작에서만 꺼낸 내용이고... 뭐가 어찌되었건 여러분들의 '노력'을 하기에 캐릭터가 성장을 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힐게요. 아무리 은우 주변에서 뭘 한다고 하더라도 레벨이 확 올라가진 않고 계수가 확 오르진 않아요. 어디까지나 영향을 주는 것이지. 그게 절대적인 방법은 절대로 아니에요.
또한 전자에 대한 것은... 저도 조금 느끼는 것이긴 한데... NPC를 까는 것은 뭐 이해를 하지만... 이 발언이 자꾸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반복되면 아무래도 보는 사람에게는 조금 그럴 수도 있다는 점은 알아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비판을 하건 까는 것은 자유이긴 한데, 어느 정도 언어를 조금 가리거나, 약간 횟수를 줄이거나 하는 식으로 부탁드릴게요. 최근 많이 거론되잖아요? 유니온이라던가 제 1대 대표이사님이라던가... 비판하고 까는 것은 괜찮은데 표현에 대해서는 조금만 수위를 줄이거나 빈도를 낮춰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계속 비판하고 까고 그런 레스만 보이면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 불쾌하게 받아들여지거나 그럴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몇 분이 그런 말이 나왔고요.
그리고 타인의 캐릭터는 제가 볼 땐 잘 없긴 한데 뭐 옛부터 아주 가끔씩 나온다고 하니까... 그냥 그런 혜우주의 발언을 인용해서 그냥 그런 캐릭터구나 하고 마는 것을 추천드려요. 뭐...솔직히 타인의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나요. 그냥 대표적 예시를 들자면... 저도 디스트로이어가 계속 '수박', '수박'이라고 불린다거나 하는 거 좀 그럴 때도 있긴 해요. 하지만 그게 서연이의 특성이니까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마는거지. 그냥 어느 정도의 타협을 하고 그냥 저 캐릭터는 저렇구나. 그냥 가치관이나 생각하는 느낌이 다르구나..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해요. 어차피 캐릭터일 뿐이잖아요. 실제 살아있는 사람도 아니고... 만나서 말싸움 할 것도 아니고.
뭐 싹 다 고쳐라는 아니고...그냥 조금만 이 점에 대해서는 각자 주의를 조금씩 하고... 약간 빈도를 낮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냥 예시지. 수박 수박 거리는 거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에요! 캡틴은 걍 그러려니 하고 있고 수박, 수박은 웹박수로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별 차이는 없을 것 같아.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괜히 피식 웃었다. 물론 내년 이후는 어떨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의 1~2학년들을 바라보면 아마 거기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다고 그는 생각했다. 물론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몇 년 뒤에는 코뿔소가 아니라 리트리버가 상징이 되었을 수도 있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의 저지먼트는 그야말로 코뿔소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판단은 청윤이가 내리겠지. 내가 심사숙고해서 청윤이에게 다음 부장 자리를 준 것처럼 말이야. 아. 혹시 에어로키네시스가 대대로 물려받는다거나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 작년 부장은 에어로키네시스가 아니었어."
뭐였더라. 파이로였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아무래도 이제 와서는 정말 아무래도 좋은 문제여서 까먹기라도 한 것일까. 아니면 그냥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
갑자기 자신의 서류가 손에서 책상으로 이동하자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빤히 바라보면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지, 진짜로 보려고 하면 안돼. 이거 인수인계 자료라서 말이지. 하하. 그냥 해본 말이야. 아까 전 그것은. 무엇보다... 내년 부장을 위한 메시지도 작성 중이어서... 내가 완전히 은퇴하고 나면 보여줄 생각인지라 지금은 비밀이야."
청윤이에겐 비밀로 해줘.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그의 표정은 처음과는 달리 꽤나 가볍고 장난스러웠다.
"아니. 그런 걱정을 한 것은 아니야! 그냥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니까! 나도 에어로고, 청윤이도 에어로니까."
다다음 부장도 에어로면 필시 이건 에어로키네시스 게이트다! 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러고 보니 진짜 2년 뒤의 부장은 누가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은우는 나중에 세은이에게 2년 뒤에 부장이 누군지 나에게 꼭 알려달라고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자신도, 세은이도 그때가 되면 까먹을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호, 혹시 모르잖아. 그냥 이 서류는 건들지 말아줘."
그녀가 마음만 먹으면 정말로 자신의 손으로 텔레포트 시킬 수도 있었다. 특히나 그녀는 지금 레벨5 능력자. 텔레포트 계열 중에서는 최강급이었다. 이런 서류 하나 빼돌리는 것은 아주 식은죽 먹기가 아니겠는가.
"어...설마 보내는 거 아니지?! 자. 진정해라! 수경아! 요구조건을 얘기해!"
혹시나 정말로 보내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은우는 조마조마한 표정을 지으면서 수경의 대답을 기다렸다. 물론 그녀가 갑자기 메시지를 확 보낸다고 해도 자신이 잡아때면 그만이긴 하지만, 그는 여기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싶었다.
웹박수는 됐고, 캡틴한테 하나 물을게. 새봄이가 퍼스트클래스와의 공명을 통해 훈련을 때우는 것과, 새봄이가 박씨 부자에게 살의를 불태우는 게 싫으니?
나는 항상 새봄이의 입장과 가치관에 입각해 캐입을 해왔고, 고레벨 능력자와의 공명이나, 박씨 부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야.
새봄이가 입수한 정보는 "저레벨 능력자의 성장은 고레벨 능력자의 영향을 받는다"였고, 캡틴이 말한, 공명 여부는 계수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정보는 입수하지 못했어. 그렇기에 새봄이는 지금으로서는 캡틴이 말한 것처럼 생각하기 어려워. 그리고 새봄이는 자신이나 타인의 노력을 부정하지 않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으니 그에 맞는 방법으로 노력의 방법을 바꾼 것 뿐이야.
또, 지금으로서는 새봄이가 박씨 부자에게 적대감을 불태우지 않기도 어려워. 왜냐면 새봄이가 겪은 모든 고통과 상실의 시작이 박형오가 만든 인첨공이었고, 또 그 아들인 박찬유가 그런 박형오를 위해 홀로코스트를 하겠다고 말하는 걸 새봄이가 보고 들었으니까. 새봄이에게 있어 박형오는 죽은 절친 선하의 원수고, 박찬유는 자신들을 살해하겠다는 말만 끝없이 되풀이하는 학살 희망자일 수밖에 없어.
새봄이가 퍼스트클래스 근처에서 훈련하는 게 싫다면 내일부터는 그만둘게. 새봄이가 박형오와 박찬유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길 바라고, 새봄주가 저 캐들은 저렇구나 하고 생각하길 바란다면 그럴 만한 계기를 제시해 주길 바라.
저는 어디까지나 웹박수로 그런 의견들이 들어왔으니까 공지를 하는거고.. 제 개인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저는 아무래도 좋아요. 적대하건 싫어하건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고요. 어디서 무슨 훈련을 해도 저는 상관없어요. 저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것은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캐입으로 캐릭터를 싫어하던지 말던지도 그건 각자의 캐릭터의 자유라고 생각해요. 그게 캐입이니까요.
하지만 오너입으로 너무 지나치게 정도를 넘어서서 나오게 되면 그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에요. 그리고 저는 캡틴이기에 이런 의견들이 자꾸 들어오면 그걸 무시할 순 없고, 어느 정도 공지를 할 수밖에 없고요. 정말로 제가 특정 누군가가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혜성주나 성운주, 혜우주때처럼 아마 직접적으로 지목을 했을 거예요. 그런 의견들이 몇 번 웹박수로 나오니까 그냥 전체적으로 이런 문제점이 있다고 하니까 조금만 각자 주의를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결론은 전 아무래도 좋아요.
제 의견을 조금만 더 이야기하자면 퍼스널리티에 대한 것은 새봄주는 상관없는 이야기고 다른 이들의 입에서 오너입으로 직접 그런 말들이 직간접적으로 몇 번 나온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그 설정을 다시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오너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캡틴으로서는 아무래도 설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다음 부장도 에어로키네시스..면.. 지금 부원 중 에어로키네시스가... 누구더라.. 라고 고민해보네요.
"에어로키네시스 게이트는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요.."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긴 한데.. 그걸 그렇게 생각하시다니. 은근히 걱정이 많으신 분이셔요. 라는 생각을 합니까? 그리고 건들지 말라는 말을 들으니까 더 건드리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드려도 상관은 없지만.. 이었으면 몰라. 거..건드리지 말아줘. 라고 하면 누구라도 한번 건드려보고 싶어지지 않나요?
"어떻게 할까요..." 하긴 하지만, 그렇게 진지하지 않습니다. 확실히 화제는 돌려졌고, 긴장은 풀릴 수 있었을까요?
"요구조건..."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지만 요구조건을 말하시라면 말해야죠..." "요구조건은..." 첫만남 챌린지 해주세요. 라는 말을 하는군요. 아. 하지만 마라탕후루 그거하려다가 첫만남챌린지로 많이 순화한 겁니다.
개인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는. 해주세요. 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한손에는 아직도 청윤에게 보낼 메세지창이 떠있습니다.
다만 새봄주에게 이건 말하고 싶네요. 아니요. 새봄주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 전원에게 다 포함이에요.
웹박수로 의견을 내서 제가 그냥 제 멋대로 무시하면 무시한다고 또 뭐라고 하고 그래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하면 또 제가 싫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나오고... 제가 뭘 어떻게 하면 되나요? 진짜 제 멋대로 할 수 있으면 말도 안하겠는데 제가 언제 한번이라도 제 멋대로 한 적이 있나요?
스토리로 카타르시스가 안 느껴진다니 그런 말도 들어봤고 사이다 왜 안 주냐고 챕터2에서 익명의 참가자라면서 보낸 이도 있었고요.
솔직히 저도 좋아서 이런 이야기하는 거 아니고... 직접적으로 지목하는 것도, 간접적으로 전원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짜증나고 싫어요.
그런데 캡틴이니까 무시할 순 없고 해야 할 것은 해야하잖아요. 그런 의견이 특히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명이 있으면... 저라고 어떻게 무시를 하나요.
저도 좋아서 하는 거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볼 때 아무런 문제도 없네요. 하면서 그냥 넘길수만도 없고.... 저도 그냥 제 멋대로 하고 싶은 거 참으면서 어느 정도 여러분들 의견 들어주고 있으니까... 여러분들도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조금은 제 입장을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항상 캡틴의 입장 이해하고 있어 특히 어장 분위기 흐렸던 전적도 있으니... 매번 해주는 공지 항상 새겨보고 주의하려고 하고 있어 난 진행도 스토리도 늘 대만족이야! 내가 잘 못 따라가서 되려 미안하지 캡틴의 고생 늘 응원하구 잇서, 오늘만큼은 더 맘앓지 말구 편히 쉴 수 있음 좋겠다
>>987 레스에서 많은 고충이 느껴지네. 고생이 많다는 말 밖에 못해서 미안할 뿐이야. 그래도 캡틴이라는 자리에 너무 골치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적어도 나는 이렇게 말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고충을 겪고 얼마나 많이 말을 골랐을지 이해하고 있으니까. 한명이라도 캡틴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으로 캡틴의 마음이 풀어지길 바라는 건 큰 욕심일테지만 적어도 캡틴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있다고 생각해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