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584>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42.진정한 강함이란 :: 1001

◆TMmm6tsoPA

2024-04-28 22:32:23 - 2024-04-30 06:56:20

0 ◆TMmm6tsoPA (ilV29OIQXs)

2024-04-28 (내일 월요일) 22:32:23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554

51 이리라 - 스토리 (N7Ytt2qWPU)

2024-04-28 (내일 월요일) 23:50:33

situplay>1597046554>971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귀에서 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눈 앞이 번쩍인다. 순간적으로 세상이 새빨갛게 물들었다가 진한 형광 분홍색으로, 그리고 천천히 옅어져서 원래 색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투둑.

눈물샘에서 흐르는 액체의 색이 투명하지 않고 붉다. 리라는 무심코 눈가를 문질렀다가 흠칫했다. 그나마 아프진 않아서 다행인가? 아니, 아픈 게 아닌 게 맞나? 모르겠다. 이마뼈 안에 달군 쇳덩어리라도 넣은 것처럼 머리가 무겁고 울리는데 이것도 딱히 아픈지는 모르겠고. 다만 이거 하나는 확실히 알겠다. 이겼다. 이겼어. 어떻게든 막아냈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하..."

힘없는 웃음이 툭 하니 흘러나오자 그 순간부터 코르크 마개가 뽑힌 듯 청각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한다. 쇳덩어리를 집어삼킨 드래곤과 파편을 막아세운 장치들은 바닥으로 서서히, 안전하게 남은 파편들을 짊어지고 내려온 후 한 줄기 바람에 흩날려 부서질 종이조각이 되어서 사라진다. 주변을 메운 여러가지 소리가 지나칠 정도로 자극적이게 다가오지만 리라의 눈은 하늘에서부터 떨어지는 디스트로이어에게만 꽂혀 있었다.

깜빡.

두 눈이 느릿하게 깜빡이자 질척한 피가 볼을 타고 흐른다. 그러나 그런 것 따위 안중에도 없는 듯, 리라의 손은 천천히 가방을 뒤지더니 이내 낡은 노란색 표지의 공책을 꺼내든다. 디스트로이어라는 목적지를 지정하고 성큼성큼 나아가는 발이 재빠르다. 그리고 비로소 그 앞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면.

철썩!

공책이 철준의 얼굴을—키가 되지 않았다면 팔뚝을—친다. 아마 철준은 그 공책을 몇 번 봤을지도 모른다. 공책의 원주인이 늘 가지고 다니던 물건이었으니까.

"당신. 이따위로 홧김에 무고한 사람들 죽여버리려고 강해졌어? 학구를 소멸시키려고, 그러다가 본인까지도 휘말려서 죽고자 그 더럽고 험한 길 걸어온 거야? 무슨 이런 인간이 다 있지? 이따위로 굴면 당신이 그 일을 덮어버리고 시신도 수습하지 않은 개자식들하고 다를 게 뭐야! 힘 없고 죄 없는 사람 흔적도 없이 갈아놓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상을 영위하는 인간들이랑 다를 게 뭐냐고!"

숨이 가쁘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화가 난다. 공책을 구겨 쥐는 손길에 낡은 종이가 찌직, 하며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 당신 이름이 몇번이나 써 있었는지 알기나 해? 난 이 사람이 누군지도 아직 모르겠지만 적어도 둘이 친한 거 하난 알겠던데, 허. 일기 주인이 이 꼴 보면 오열하겠어."

찌지직.

그리고, 날카로운 말이 마지막 신호라도 되듯 종이 갈라지는 소리가 조금 더 존재감을 갖춘다. 동시에.

툭 하고, 디스트로이어의 발끝에 뭔가가 떨어졌다.
그것은 낡은 사진이다. 갈색 단발머리에 금빛 눈동자를 한 여자아이와 꽁지머리에 붉은 눈을 한 남자아이의, 어느 고등학교의 졸업식에서 찍은 듯한 기념사진.

"......정신 좀 차립시다. 힘을 얻었으면 제대로 된 곳에 좀 쓰라고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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