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206>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33.또 다시 피어오르는 어둠 :: 1001

◆TMmm6tsoPA

2024-04-16 22:11:05 - 2024-04-18 23:42:35

0 ◆TMmm6tsoPA (JO39/2z3Ec)

2024-04-16 (FIRE!) 22:11:05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173

752 서성운: 훈련 레스 (NPHgeTLtl.)

2024-04-18 (거의 끝나감) 21:10:55

>>0

“후아─”

성운은 한숨을 내쉬며 헤드셋을 벗었다. 기다렸다는 듯, 연구원 몇 명이 들어와서 성운의 목에 꽂혀있던 커다란 호스를 뽑았다. 언제나 그렇듯 그 위에 소독약이 발라진다. 오늘따라 삼출액을 닦아내는 손길이 꼼꼼하다. 호스가 꽂혔던 자리 위에 거즈가 덧대어지고, 성운은 그 위에 초커를 찼다. 쉽게 벗겨지지 않도록 잠금장치도 채운다. 손끝에 뭔가 차가운 게 만져져서 보니, 리라가 그려줬던 인식저해장치다.

“이제야 돌려주시네요, 이거.”

성운은 입을 삐죽였다. 성하제 마지막 날이 오기 전에- 떠올리기도 싫은 그날이 끝난 날에 가져가놓고 이제 돌려주시면 어째!

“미안하게 됐어요. 국장님이 그걸 그냥 버리시는 바람에 쓰레기통을 다 뒤지느라고···”
“···찾아서 다행이에요. 응, 찾아주셔서 고마워요··· 친구한테서 받은 선물이라.”
“그러게요.”

연구원은 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돌려 방금 커리큘럼이 끝난 현장을 보았다. 마치, 빅 크런치가 국소규모로 재현된 것만 같은 현장. 실제 길거리를 모델로 삼아 전자-물질인쇄 기술로 가장 비슷하게 인첨공의 길거리를 재현해놓았던 실험실의 풍경이, 한낱 커다란 건축폐기물 공이 되어 있었다. 연구원은 잠깐 그걸 멍하니 보고 있었다. 성운은 연구원을 보다가 연구원의 소매를 톡톡 잡아당겼다.

“아차, 맞다. 미안해요, 성운 학생.”
“별것도 아닌걸요. 오늘도 국장님이랑 면담하러 가면 되나요?”
“아뇨, 국장님이 말씀하시길 오늘은 그냥 로비로 나가면 된다고 하세요.”
“그런가요? 아빠랑 이야기 좀 하고 가다 싶었는데.”
“그게 말이죠···”

연구원은 잠깐 주변 눈치를 보다가, 성운에게 고개를 숙여서 귀엣말을 살짝 했다.

“국장님 사모님이··· 아니지, 성운 학생 어머님이 로비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엑!”

올 것이 왔는데 너무 안 좋은 타이밍에 왔다는 표정의 성운이다.



“······이래서 그 동안 너 산다는 집을 엄마한테 안 보여줬구나?”

유호란 여사는 기가 찬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얼굴에 걸린 것은 혼란이었다. 이걸 혼을 내야 하나 칭찬을 해야 하나. 창고에 멋대로 들어가서 아버지의 위험한 공구들로 장난질을 쳐놨는데, 그 장난질이랍시고 나무기둥에다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을 완벽히 재현해놓은 현장을 봤을 때 지을 법한 그런 표정이었다(성운이 그런 장난질을 친 적은 없지만, 일단 비유를 그리 들자면).

그도 그럴 것이, 누가 봐도 생활공간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을씨년스러운 폐공장의 한 층을 통째로 꿀꺽해서는 그 안에 꾸려놓은 집이 애들 비밀기지 수준도 아니고 제대로 벽지와 타일이 깔려있는, 멋진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갖춘 번듯한 생활공간이니. 제대로 된 주방은 물론이고 가정적인 가구들이며 가전제품들과 씻을 공간, 세탁기며 냉장고 등의 살림살이 가전까지 으리으리하게 완비되어 있는데다 멋들어진 아라베스크 카페트 위에는 제법 업라이트 피아노까지 있다. 있는 모습을 보자면 제대로 된 집을 구하는 게 아니라 이런 폐공장 같은 데를 집이랍시고 빌렸다고 야단치기도 뭐할 지경에 와버린 게다. 원래라면 등짝스매시를 날렸을 손바닥을 대신에 자기 얼굴에 짚은 채로 성운의 어머니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내가 못산다 못살아. 폐공장을 이렇게까지 꾸며놓기 전에 엄마가 얼른 인첨공에를 들어왔어야 했는데.”
“그···”

성운은 👀💦 표정으로 안절부절못한 채로 유호란 여사의 눈치를 보고 섰으나, 그녀는 이내 자신의 얼굴을 짚던 손을 떼어서는 성운의 머리를 복복 쓰다듬어주었다.

“그래, 굳이 이런 데에 집을 구한 이유가 있겠지. 너희가 얼마나 활약을 했는지 듣고 있으니까 이런 데에다 은신처마냥 집을 꾸려놓은 것도 이해가 가는구나. 그래··· 엄마가 좀더 빨리 성운이를 찾아왔어야 했는데.”
“아녜요. 옛날 일을 따질 거면··· 제가 엄마를 떠나지 말았어야 했는걸요···.”
“···그렇게 따지면 할말 없지. 그래, 옛날 일은 이야기하지 말자꾸나. 지금 이렇게 가족이 다같이 함께할 기회를 잡은 것만도 잘된 일인데.”


“아무튼 이렇게 멋지게 꾸며놔서야 이제 관사로 들어오라는 소리도 못하겠다, 얘. 그런데 이 집을 너 혼자서 꾸몄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데, 누가 도와줬니?”
“가구점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곤 했는데 거기 사장님이 남는 가구도 주시고, 전문가 분들도 소개시켜 주시고···.”
“그 사장님한테도 한번 찾아뵙고 감사인사 드려야겠다, 얘. 그런데 돈은 어디서 났니?”
“지금까지 아르바이트하면서 적금 들어놓은 걸 깼어요! 걱정마요, 저 이제 돈 많이 버니까··· 지원금이 많이 나오는걸요···.”
“저 그래피티는 누구 솜씨고? 사장님이 그래피티 전문가도 알고 계시던?”
“아뇨, 저건 제 학교 친구 솜씨! 1학년의 진정하라는 앤데, 정말 잘 그려요─”
“잘 그리는 건 안 봐도 알겠다. 그래피티만큼 조잡하게 그리면 꼴뵈기 싫은 것도 없는데 저건 정말 잘 그렸네. 그런데 인테리어랑은 좀 안 어울리는데 외벽에다 그리지 그랬니?”
“외벽에다 그려버리면 너무 눈에 띌까 봐서요.”
“그도 그렇긴 하네. 참, 성하제 때 봤어, 아들. 아들이 피아노에 흥미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언제 그렇게 잘 치게 된 거니?”
“그건, 혜우랑 같이 합주하고 싶어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아, 그래, 그 참한 파란머리 아가씨~ 그래서 엄마한텐 언제 소개시켜주려구?”
“아, 엄마아···!”



그날 유호란 여사는 귀갓길에 서헌오 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헌오 박사와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녀는 코먹은 목소리로 한 마디를 했다.

“우리 애가 너무 빨리 자랐어.”
끝.

Powered by lightuna v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