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다시 한 번 세은은 제 상식이 와르르 무너진 것처럼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고 철현을 바라봤다. 이건 자신의 잘못이 아니야. 이건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니야. 모두 저 선배가 잘못이야. 등의 억지스러운 생각을 품으며 세은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계속 볼 때마다 딸기맛 내놔. 딸기 아니면 안 먹어. 이러는 것을. 당연히 딸기광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게 아니었는지 세은은 허탈한 표정으로 에휴...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서 그녀는 철현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박하사탕을 꺼냈다. 매우 향이 좋은 것으로. 그리고 그것을 철현에게 내밀었다.
"뭐, 좋아요. 선배에 대해서 오해한 것은 사과할게요. 그러니까 이건 박하사탕. 박하사탕 좋아한다고 했죠?"
입에서 박하향이 아주 강하게 돌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세은은 가만히 철현을 바라봤다. 그래도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그녀는 그에게 질문했다.
"하지만 왜 굳이 그런 핑계를 대는 거예요? 그냥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되는데. 선배의 그 발언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선배는 딸기맛이라면 환장하는 이로 보고 있을걸요. 저만이 아니라."
맞는 말이다. 리라는 신발을 쥔 손에 힘을 준다. 받아들여지기도 어렵고, 다시 막힐 가능성이 높으며, 막아놓은 구역에 굳이 들어왔다는 걸 구실 삼아 이쪽에도 처벌이 올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최소한 저지먼트 자격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고, 더 심하면... 생각하고 싶지 않다. 머리가 복잡해졌다.
"학교 어른들은... 잘 모르겠어. 그러게, 있긴 할까."
리라는 조소 섞인 말을 뱉은 후 부스의 벽에 머리를 기댄다. 어떡하면 좋지. 저지먼트에 보고하기에는 시기도 나쁘다. 블랙 크로우와의 접전이 당장 코앞인데 이것까지 신경쓰게 할 수는 없다. 결국 답은 묻는 건가. 이런 일을 그냥 묻는다고.
"몸이 다친 것도 다친 거지만 저런 걸 봤으니까 너도 좀 놀랐을 거 같아서. 일단 다친 덴 없다니 다행이다. 나도 다친 덴 없어."
겨우겨우 목소리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대답한 리라는 곧 벽을 짚고 일어났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버린 여파는 서서히 다가온다. 머릿속에 경고등이 켜졌다. 여기 더 있으면 안 된다.
"일단 , 당분간 이건 우리만 알고 있자. 말, 말을 해야 할 거 같긴 한데... 이게... 월이 네가 말한대로 누구한테 얘기해야 할 지 모르겠어. 저지먼트에 말하자니 요즘 상황이 상황이고, 안티스킬을 부르는 것도... 학교 선생님들도..."
말이 장황해진다. 리라는 가볍게 심호흡을 했다.
"여기가 어디쯤에 있는지는 이제 아니까 일단 나가서 어떻게 할 지 한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다른 것은 몰라도 세번째는 진짜 사람 열받게 하기 딱이 아닌가. 이 선배. 악당인가? 악당인거지?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어버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만약 저것도 거짓말이라면? 지금 이 사탕을 뺏어가려고 작정을 한 거라면? 일단 조심스럽게 그녀는 열어둔 서랍에 사탕을 넣고 살며시 닫은 후에 자물쇠를 잠궜다. 그리고 번호를 마구마구 돌려서 함부로 열지 못하게 했다.
"아니, 저야 상관없긴 하지만... 그러면 선배를 멀리 하는 사람도 생겨서 걱정이 되어서 하는 말이에요. 뭐... 딱히 선배를 걱정해줄 이유는 없긴 하지만?"
살짝 툴툴거리며 ㅡ아무래도 속은 것이 괜히 억울한 모양이었다.ㅡ 그녀는 흥.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홱 옆으로 돌렸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입술을 꿈틀거리다가 다시 그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제 박하사탕 노리는 거 아니죠?"
결국 그녀의 머릿속에선 딸기 사탕이 아니라, 박하 사탕을 사거나 할 때 주의해야 할 이 정도로 바뀐 모양이었다.
"...제 생일은 그렇다고 쳐도 제가 뭐가 아쉬워서 오빠의 생일을 비밀번호로 해야해요? 그리고 오빠도 그런 번호는 안하거든요?"
안 가르쳐줄거에요. 메롱. 그렇게 말을 하면서 세은은 혀를 살짝 내밀어서 메롱을 했다가 다시 혀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손을 탁탁 털면서 절대로 알려주지 않겠다는 듯이 오른손으로 제 입의 지퍼를 스윽 잠그는 시늉을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입에 실제로 지퍼가 달려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헤에..."
자신이 좋아하면 된다라. 그거, 상당히 피곤하지 않나. 자기 자신에게도. 조금 의외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그를 조용히 바라봤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주변과 잘 지내려고 하는 스타일일까. 그렇게 생각을 하던 찰나였다. 순간 세은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왜 거기서 뭐라고 말을 잇지 못하는 것인가. 설마... 설마...
"안 줄거예요! 절대로 안 줄 거예요!!"
그녀는 이어 제 몸으로 서랍을 막으면서 두 팔까지 짝 펼쳤다. 이제 보니, 이 선배. 딸기사탕이 아니라 박하사탕을 노리고 있었어. 울상이 된 표정으로 그녀는 고개를 강하게 도리도리 저었다. 안돼. 안돼. 절대 안돼. 내 사탕은 안돼. 그런 마음 속의 외침을 강하게 울리면서 그녀는 쉿, 쉿. 소리를 내면서 멀리 가라는 듯한 시늉을 보였다.
사탕을 마지막으로 먹은게 언제였더라. 되짚어 보니 화이트데이때 부실에 사탕 한가득 놓여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하나 집어먹었던게 마지막이다. 예쁘길래 집어들고, 도로 내려놓기 뭣하니 마지못해 먹었다가 그 사달이 났었지. 피부 탄 그 키 큰 여선배(*나 랑)는 분명 저를 토쟁이 얼라로 생각할것이라 생각하며 경진은 사탕이 담긴 통을 살짝 흔들어보았다. 작고 단단한 것이 유리병 면에 부딪혀 덜그럭대면 그제서야 그 안에 뭐가 든 것을 인정하듯, 책상에 다시 내려놓는다.
[이건 커리큘럼때 만드신 거려나요? 고생이 많으세요.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 계열 초능력은 아는게 없어서 긴 말은 못드리지만, 몸 챙겨가며 하시라고 감히 오지랖 부려봐요] [잘 쓰겠습니다, 후기도 잊지 않고 드릴게요] [늘 신세만 지네요.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차피 우리 둘 밖에 없으니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밖에 종업원 지나가면 들을 수도 있었겠네..."
문 밖의 그림자를 보며 종업원이 근처에 있는지 보면서 말했다. 다행히도 없긴 없지만, 입조심을 해야겠어.
"나도 아직도 내가 꿈을 꾸는 건가 생각을 해. 지금까지 겪어본 세상이 아니니깐."
샹그릴라 사태를 겪고나서 인첨공도 그렇고, 바깥의 세상도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됐다. 무언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긴다면.. 꼭 어둠이 있다는 것. 우리 아버지가 군인이었을 시절, 군사경찰대장 시기 때 사건을 일으킨 국회의원 아들을 수사하려는 걸 위에서 막았던 때도 그랬었다. 결국 전역해버리셨지.
그래서 이 어둠을 꼭 봐야 내 주체적으로 판단이 가능할 것같다. 누구가는 이 어둠이 살짝 보여도, 모른 척하며 안위를 챙기고 싶겠지. 하지만 나는 달라. 어둠을 무시하면 안위를 챙길 수 있지만 우리 아빠를 닮아서 그런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휘둘리기 싫거든. 누군가는 수명을 줄인다고 손가락질 하겠지만 어쩌라고.
"그래! 진짜 맛있는 곳으로 갈게."
라고는 말하지만 아마 오늘 귀가하면 바로 인첨공 맛집 리스트를 찾아볼 예정이었다. 사실 아는 식당이 별로 없거든. 지금까지는 영양소 충분하고 배만 적당히 차면 그만이라서 너무 자극적이지만 않으면 잘 먹었으니깐. 맛집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급식비에 비해 맛이 없긴 하지. 차라리 인원수가 더 적은 학교면 더 맛있게 만들 텐데. 밑반찬이 좋아야 밥이 넘어가니깐. 나도 그래서 요리로봇한테 백반을 자주 해달라고 해." 물론 여기의 밑반찬은 내게 별로지만. 아, 퀄리티 문제가 아니고..깻잎하고 고추를 별로 안 좋아한다. 깻잎은 특유의 향이 너무 싫다.
그리고 나오는 마지막 메인디쉬..비빔밥으로 보이는데.. 평소에 보던 나물이 아닌데? 음..일단 고수는 빼서 먹어야겠다. 나 고수 싫어해. 알아서 빼놓았다니..센스가 좋네. 고수가 호불호가 강하긴 하니깐. 일단은 먹어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