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마 전화로 무마하려 했다면 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짜 전화가 왔어도 친구들이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곳은 광기에 가득 찬 현장이었다. 아무도 그 지옥 농구 연쇄에서 빠져나갈 수 없도록 설계된 현장으로 특히 아지는 칩 때문에 통화 내용을 들키지 않고 조작할 수 있었으므로 의심이 더했을 거다. 어쨌든 간에 그 지옥에서 겨우 빠져나온 아지에게 남은 흔적은 가쁜 숨과 민트색 조끼 뿐이었다. 숨을 고르는 청윤을 보며 뭔가 재미있는 도피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헤헤 웃는 것이다.
"아아~ 이곳 가본 적이 있어요~ 하지만 케이크는 먹어본 적 없네요오" "와아~ 청윤 누나 덕분이 새로운 거 먹겠다~"
아지는 앱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밝게 웃으며 만세하듯 손을 올리는 것이다.
"좋아요~ 저 때문에 덥죠오"
아지는 체온을 체크하는 모습을 보고서 청윤의 옆에서 걸으며 손으로 파닥파닥 부채질을 해주는 것이다.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만은 노력은 가상하다. 그러다 자신도 더웠는지 목 부분을 팔락거리며 옷 사이로 바람이 들게 하려고 한다.
저지먼트 활동을 하다 보면 각자 자신의 포지션이 어디에 있는지 정도 고찰하게 된다. 명확하진 않아도 스스로가 선두에 서야하는지 후방에 서야하는지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중 혜승은 굳이 따지자면 탱커에 가까웠다. 상대를 제압하거나 버티기식으로 능력을 자주 활용하기 때문도 있지만...
"거기! 행동이 의심스럽다. 구석에서 뭘 하는 거지? 나와서 설명해라."
어그로를 상당히 잘 끈다. 이는 본인도 인지 하지 못한 천부적인 재능으로, 가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오늘도 평소처럼 순찰을 돌던 혜승의 눈에 불온한 움직임이 보인 것이다. 골목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사람 하나를 몰아세우는 모습이라니, 수상하기 그지 없다! 아니나 다를까 누군가를 협박해 금품 갈취를 하는 ㅡ이른바 '삥뜯기'ㅡ 중이었다.
"쓰레기군. 남의 돈을 빼앗는 행위가 빈대와 다를 바가 뭐지?"
평소라면 기가 팍 죽어 도망가야할 녀석들이 오늘따라 기세등등하다. 아니나 다를까 어두운 골목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인영이 하나 둘이 아니다. 둘, 셋, 여섯, 여덟, 열셋...... 많다! 과연 탁월한 어그로 실력을 겸비한 탱커가 아닐 수 없다.
"방금 우리한테 말 한건가, 그거?"
위기일발의 상황! 혜승은 이 상황에서도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딱딱한 얼굴을 유지하고 있었다. 흠. 콧웃음 한 번 치고 팔짱을 낀 혜승. 잠시 생각에 빠진듯 눈이 굴러간다. 이내 고민을 마친 듯 숨을 한 번 내쉰다.
"로 23행시를 해보겠다."
오늘도 굳세어라, 혜승. 이후 해당 학생들은 헤승이 성장한 능력으로 요령껏 잘 해결했다고 한다.
자기가 필요한건 자기가 챙긴다라... 아이스박스를 가볍게 흔들어보이는 당신의 말에 그녀는 조금 고민하는 표정(무표정)이 되었다. 솔직히 지금 그녀의 상태라면 안에 수북하게 쌓아둔 음료들은 물론이거니와 아이스박스의 얼음까지 다 먹어버릴 수도 있었다. 그러잖아도 셔츠의 군데군데 땀이 베어 서서히 안에 입은 수영복의 형태와 색을 드러내고 있었고, 묘하게 이마가 붉어진 채로 휴대용 선풍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아녀아녀, 슨배임이 레벨 3정도의 신체강화 능력자라거나 당나귀가 아닌 이상 2인용 선베드는 그냥 여자애 몸으로는 절대 무리니까여."
그럼 그녀는 들어봤나 하면... 일단 들기는 했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주전부리가 하나둘만 있는것도 아닌데 당장 무게는 차치하고서라도 들고 갈 손부터 부족할 것이다. 사람의 손은 기껏해봤자 두개고, 그렇기에 들수 있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러니까,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마십셔! 억지로 끌고 온거나 마찬가지인 여행에 흔쾌히 허락해주신 것만으로도 즈는 충분함다!"
살짝 호를 그리는 눈웃음이 더해졌다. 딱히 꾸미거나 하지 않은 정말 본심 그대로의 고마움이려나?
"그러게나 말임다~ 이거 어떤 의미로는 선수를 빼앗긴거 같기도 하고..."
정말 몇몇은 단순히 사람이 붐비는 상황이 싫기에 일부러 이런 시기에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라고 해도 벚꽃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수 있는 절경인 이곳을 과연 여름바다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안올지는 미지수이기에, 봄의 해안도 여름과는 딱히 다르지 않을까, 어쩌면 그녀로선 봄이 여름보단 상대적으로 시원하기에 일부러 이 시기를 고른 것일지도 모른다.
"음~ 저기 '장난감' 있는거 보니 맞는거 같네여."
물론 구조만 본다면 아이를 대동한 가족의 것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너무 열을 맞추어 놓여진 것이 그녀가 부탁했던 물건들임을 확실하게 티내고 있었다.
당신이 먼저 아이스박스를 내려놓고 놀 채비를 하면 그녀는 가벼운 몸풀기와 함께...
"......~"
모래놀이 도구를 집어선 한껏 반짝이는 눈빛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빛무리가 빠르게 보랏빛 동공을 훑으며 사라지다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