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7살. 목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학년. 최세은. 제 오빠와 같이 살고 있긴 하지만 같이 등교를 하는 일은 극히 적었습니다. 어릴 때라면 모를까. 지금 이 나이에도 같이 오빠와 등교라니. 정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닭살이 돋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세은이 은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좋아하는 편입니다. 단 하나밖에 없고,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존재. 하지만 그것과 이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사춘기에 들어서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부끄러움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눈에 너무 띄는 것이 싫은 것인지는 오직 그녀만이 알고 있겠지요.
앞으로 걸어가면서 보이는 이들 대다수가 모르는 이들입니다. 분명히 목화고등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지만 대다수 모르는 이들입니다. 그게 당연하긴 했지만, 과연 저들은 어떨까요. 에어버스터의 동생인 자신을 알아볼지도 모를 일입니다. 은연중에 떡고물을 먹으려고 다가오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중학생때 정말로 지긋지긋할 정도로 겪은 일이었기에 세은은 한숨을 내쉬며 일부러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해다녔습니다. 주말 번화가라면 모를까. 지금 이곳에선 에어버스터의 동생인 자신을 알아보는 이도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조금 돌아서 공원쪽을 통해서 가려고 하니 중간에 자판기가 하나 보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목이 조금 마른 것 같은데. 학교의 식수대에서 물을 마실 수도 있겠으나 여기서 주스를 하나 먹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세은은 지갑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천원을 집어넣었습니다. 위이이잉. 아. 뭐야. 왜 빠져 나와. 중얼거리며 세은은 지폐를 쫙 펼친 후에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위이이잉. 아. 왜 또 나오는건데! 짜증을 내며 세은은 지갑에서 다른 지폐를 집어넣었습니다. 위이이잉. 이번에는 잘 들어갔습니다.
콕. 가장 먼저 보이는 오렌지 주스를 눌렀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잔돈은 줄어들었는데, 음료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야! 야! 소리를 지르면서 세은은 자판기를 빤히 바라봤습니다. 돈이 잘 안 들어가는 것도 모자라서 돈까지 먹다니. 이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망할 자판기를 응징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세은은 자판기를 향해 있는 힘껏 오른발을 내둘렀습니다. 콰앙!! 삐빅. 삐비빅. 자판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이내 그 안에서 주스가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응?! 응?! 뭐야?! 뭐야?! 뭔데?! 뭐인건데?!"
아니. 이 자판기는 무슨 골판지로 만들었어? 어이가 없었는지 세은은 당황하며 두 눈을 깜빡였습니다. 그 와중에 주스가 계속 쏟아져나와 땅바닥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많은 것을 먹고 싶진 않은데! 웅성웅성 뭐야. 무슨 소리야? 삐삐~ 삐삐삐~ 기물 파손 반응이 포착되었습니다. 지나다니는 청소로봇들의 소리까지 사람들 목소리에 섞여 들려옵니다.
"....읏!"
순식간에 이곳에 사람이 몰려올 것이 뻔했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비장의 수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 . . . . .
"에어버스터 삐빅. 이 자판기를 걷어찬 이를 못 보셨습니까? 삐빅."
"자판기가 이렇게 되자마자 저 편으로 도망쳤어. 양갈래 머리였고 왼쪽은 금빛, 오른쪽은 은빛으로 물든 이였어. 그리고 키는... 179는 된 것 같았고... 남자였어! 생긴 것은... 중학생 정도?"
"알겠습니다. 삐빅. 협조 감사합니다. 삐빅."
청소 로봇들은 자판기를 고장낸 존재를 찾으려는지, 어쩐 이유인지 여기에 있는 에어버스터, 은우에게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은우는 살며시 시선을 돌리면서 저쪽 편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길을 넘어서서 근처에 있는 도서관이 있는 방향이었습니다. 방금 들은 정보를 몽타주로 만들어 기억 회로에 저장한 청소 로봇들은 빠르게 그 문제의 남성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은우는 후우, 숨을 조용히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로봇들이 간 방향과는 정 반대 방향으로 조금 빠르게, 아니. 정말로 빠르게, 그것도 아니라 전력질주를 하듯이 뛰었습니다.
아무래도 은우는 은우대로 상당히 바쁜 일이 있는 모양입니다. 어쩌면 샹그릴라를 거래하는 이를 발견한 것일수도 있고, 따로 저지먼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목화고등학교와는 조금 거리가 멀고, 이른 아침이긴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전력질주로 달려간 은우는 이내 어딘가로 들어가고 더 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간혹 그런 사람이 있다. 큰 힘을 가지고도 , 그 힘을 옳은 곳에 사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약한 자를 괴롭히는 데 사용하는 자. 간혹이란 말이 틀렸군. 꽤나 많지.
"서준아~ 내가 담배 사오라고 했잖아. 왜 말을 안 들어서 이렇게 맞는 거야?"
한 학생 무리가 학교의 근처 골목길에서 약한 학생 한 명을 괴롭히고 있었다.
"미..미안해..하지만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무리의 뒤에서 말없이 괴롭힘을 구경하며 즐기다가 나서서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의 뺨을 때리는 한 올백머리의 학생이었다.
"어이..레벨 제로씨.. 혓바닥이 기네? 사오라면 묻지도 말고 그냥 사와. 너네 레벨 제로는 나처럼 고레벨인 사람이 걸으라고 하면 걷고, 뛰라고 하면 뛰어야 돼. 그게 너네 인생이야."
그러던 중 어디선가 한양의 목소리가 들린다.
"역겹네."
무리들은 목소리의 방향으로 시선을 옮겼다.
"다른 학교 녀석인데?"
"저지먼트 완장? 저 녀석 저지먼트네."
"그래서 어쩌라고..킥킥..우리는 가윤이가 있잖ㅇ.."
한 학생이 웃으며 입을 놀리자, 얼굴의 바로 옆에 무언가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면서 마치 벽에 총알이 박힌 것마냥 벽에 구멍이 생긴다. 한양이 염동력으로 바닥에 있는 돌을 총알처럼 쏜 것이다.
"주둥이 싸물고 있어. 진짜로 머리통 박살내기 전에."
"....."
한양의 경고에 조용해지는 학생. 그러다가 가윤이라고 불리는 올백의 남학생이 웃으면서 무리에서 나온다.
"뭘 쫄고 그래. 어이! 저지먼트? 저지먼트가 이래도 되는 건가 모르겠어~ 잘 못 행동하면 징계도 받고~ 그냥 이쯤 넘어가지?"
"징계 받지 뭐, 병X아."
"말이 안 통하는 저지먼트일세..불쌍해서 그냥 봐주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건 너가 자초한 상황이야!"
가윤이란 자는 능력을 전개했고, 한양은 가윤을 능력으로 잡아서 바닥에 매친다.
"크큭...내 몸은 내구도가 엄청나다고. 이렇게 보여도 레벨 4란 말이지?"
"그래?"
"하루종일 패면서 가지고 놀 수 있겠네."
한양은 가윤이란 학생의 머리채를 염동력으로 잡아서 계속해서 벽에 박기 시작한다.
"가윤이가 밀리잖아..!"
"너가 가서 기습해..!! 너 격투기 선수 출신이라며..!!"
한 근육질의 남학생이 한양에게 달려가기 시작한다. 한양은 가윤을 손 봐주다가, 달려오는 기척을 느낀다. 그대로 달려오는 학생에게 오른쪽 주먹으로 복싱의 펀치 중 하나인 '스트레이트'를 날카롭게 날린다. 하지만 학생은 상체를 왼쪽으로 숙여서 능숙하게 피한다.
"펀치 괜찮은데~?"
학생은 카운터로 왼손의 주먹을 쥐고 한양의 옆구리를 치려고 한다. 하지만 한양이 뻗은 오른손. 회수해서 자세를 다시 잡지 않고, 주먹에서 손날로 바뀐다. 그대로 곧게 뻗은 펀치를 손날로 변형해서 남학생이 반격을 하기 전에 채찍처럼 남학생의 오른쪽 목을 손날로 가격한다. 극진공수도의 '수도'를 펀치와 연계해서 응용한 것이다. 주먹을 뻗느라 중심이 앞으로 옮겨졌지만, 상대가 맞지를 않게 되었고 앞으로 몰린 중심을 반동삼아, 앞으로 뻗은 오른쪽 광배근을 옆으로 펼친다고 생각하여 채찍처럼 친 것이다.
손날 한 방에 기절해버린 남학생.
하지만 이 학생을 신경쓰느라 가윤에게 능력을 잠시 풀어버리고, 틈을 내줘버렸다. 가윤은 이미 한양의 코앞까지 왔고, 주먹을 뻗으려고 한다. 순간적으로 상체를 뒤로 빼서 왼쪽 어깨로 주먹을 흘러내며 기습에는 실패했지만 말이야.
"와..너 맷집 진짜 좋다..그런데 목 졸리면 어떡하게?"
염동력으로 가윤의 목을 잡아서 그대로 공중으로 들어버린다.
"스킬아웃도 본래 너 같은 녀석 때문에 생겨난 거랬어- 약한 애들 좀 괴롭히지 마. 그게 다 업보로 돌아오는 거야."
"에고, 설교 중에 기절해버렸네."
한양은 기절한 가윤을 바닥에 툭 던져버린다. 자신의 대장이 압도적으로 패배하자, 기세가 죽은 무리들.
진짜 예상치도 못한 선물이네. 첫 선물은 라이더 자켓이었고, 이번에는...선크림. 그것도 비건 선크림. 답장을 줄 종이를 앞에 두고 혜성은 책상을 펜 끝으로 두드렸다.
"...누군지 전혀 모르겠네."
「 안녕하세요 올빼미씨. 선물 잘 받았어요. 라이더 자켓도 그렇고 선크림까지. 올빼미씨의 선물은 도무지 예상을 하지 못하겠어요. 좋은 뜻이니까 기분 좋게 받아주세요. 그래서 올빼미씨를 알아볼 수 있는 힌트는 언제쯤 주실건지 궁금해요. 선물도 안부인사도 감사해요. 올빼미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답장을 적은 종이로 작게 쪽지 접기를 한 뒤 동그란 수제 초콜렛이 담긴 봉투에 붙혀놓고 혜성은 선크림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