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자고로 도서실이란 침묵을 유지하는 것이 자명한 공간. 암묵적인 약속도 아니다.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정해진 규칙이지. 하지만 모두가 타인을 배려하는 유토피아 같은 세상을 향한 환상은 오늘도 박살나고야 말았다. 이레는 시선을 올려 책 너머로 맞은편 빈백에 앉은 커플을 힐끔 보았다. 무어가 그리도 즐거운지 한순간도 입이 쉬지를 않는다. 덕분에 입을 열었다가 숨만 들이마시고 닫기를 반복하는 게 벌써 몇 번째인지. 하고 싶은 말 잔뜩이나 그럴 용기가 없다. 그냥 말을 거는 것도 어려운데 심지어 불만사항? 아. 꿈에서나 가능하겠지. 아니, 어쩌면 심약해 빠진 자신으로선 꿈에서도 불가능할지도.
"......휴."
저도 모르게 새어 나온 한숨소리 들킬까 한 손으로 입 누르며, 다시 흘깃 커플을 살핀다. 이미 본인들 세상에 빠져 이쪽은 염두에도 없는듯하다. 내심 안도하며 다시 읽던 책을 본다. 방해물을 치울 순 없으니 그보다 없애버리기 더 쉬운 쪽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짧은 연산 거쳐 청각 차단해버리니 그제야 반가운 고요함이 찾아온다.
원래 쓰려던 단어는 긍정적인 것이었을까, 혹은 뒷맛 텁텁할 것이었을까. 덤덤히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진실성 높아뵌다. 제 3자의 이야기를 하듯 별 생각 없어뵌다. 뿌듯해 보이는 세은을 보고 은은하던 웃음기 소리로 형성된다.
“동생 취급 받는 부장님은 조금 재밌을것 같긴 해요. 퍼스트 클래스도 대한민국 막내의 설움 알아봐야죠.”
자못 웃으며 긍정한다. 자고로 동생은 따까리의 자세가 몸에 밴다 하지 않던가? 부장같은 위치의 사람도 가족 앞에선 한 없이 낮아질수 있는지 짧은 의문이 들었다가 들어선 것과 비슷한 속도로 퇴장한다. 세은과의 대화 도중 혜우한테 응급처치 받았었다는걸 이제서야 기억해 냈다는 듯, 손 입가에 가져다 대고선 무언가 곱씹듯 눈이 살짝 가늘어진다. 늘상 이랬다.
“정신력이 되게 좋으신가 보죠. 의지가 있다면 길도 개척한다잖아요.”
리라에 대해 그렇게 짧게 갈무리 짓더니, 청윤의 언급에 무언가 생각하듯 팔짱 낀 세은을 내려다 보았다. 말 하지 않는다면 그건 자신과 관계 없는 일이니, 그저 가만 내려다 보다가 세은의 말에 경진 또한 자신의 입에 검지를 살포시 얹으며 답한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동기 서비스 사양 않고 받겠습니다. 저도 도울 일 있다면 뭐든 언질 주세요.”
“... 근데 누나 취급은 못 해 드려요. 후환이 두렵네요.”
이상한 데서 선을 긋더니, 폰의 각도를 슬쩍 위로 해 잠금화면을 내려다 본다. 시간 확인 후 다시 폰을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쑤셔 넣고선 이제 나가 보려는 듯 넥타이를 고쳐 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