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698 그런 생각 마욧!!! 카테고리는 똑같은데 세부적으로 다른 게 얼마나 오타쿠적으로 맛난데! 전 태진이 보자마자 형동생(친형제가 아니라 조직 내 형님아우느낌)하고 싶었단 말이에요 8ㅁ8 !!!!! 절제 없는 날것 그자체인 낙조 옆에 더 어른스러운, 허나 본질적으로는 닮은 형 태진이. 얼마나 맛있어 형제!!! 동료!!!!!! 전우!!!!!
학교에서 유리창을 부수고 도망치듯 달려나와 곧장 기숙사에 틀어박혔다. 오늘의 커리큘럼, 저지먼트의 일, 전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숙사에 와서도 열린 화장실 문 너머 거울이 보여 가방을 내던졌다. 빨리, 아무도 없는 곳에 들어가야 했다. 내가 나를 볼 수 없고, 누구도 나를 볼 수 없는 곳으로, 숨어야 했다. 깨진 유리에 베인 손과 얼굴에서 피가 흐르던지 말던지.
캄캄한 암실에 기어들어가 숨을 죽이고 있으니 비로소 진정되어갔다. 그냥 눈을 안 뜨고 그대로 어둠에 있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까.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목 끝까지 차오르던 무언가가 서서히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언제 다시 차올라 넘칠지 모르지만 시간만 있으면 나아질 것이었다. 언제나처럼.
그러다 잠깐, 잠이 들었다.
무리도 아니었다. 그렇게 숨 가쁘게 달려온데다 어둠 속에서 눈까지 감고 있으니 당연했다. 그 선잠을 누군가의 목소리가 깨웠다. 기숙사 복도도 아니고 저 바깥, 창문 바깥에서였다. 나를 부르는 소리인가 하고 귀를 기울였더니 아지 목소리가 들렸다. 늘어지게 부르는 내 이름과 여기 있냐는 말도.
반사적으로 폰을 찾았다. 하지만 폰은 가방에 들어있었다. 그 가방은 화장실에 던졌고, 화장실에는 거울이 있었다. 가지러 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무시하기엔 내가 나올 때까지 혹은 대답할 때까지 저러고 있을 거 같았다. 나가야 해. 아직, 아직 그대로지만, 다 가리고 나가서 가라고 말 하는 거, 그 잠깐은 괜찮을 것이었다.
비틀거리며 암실 밖으로 나가다 그 낮은 침대에서 굴러떨어졌다. 그 탓에 흐트러진 검은 머리에 숨이 막혔다. 아, 그렇지만 멈출 수도 없다. 제일 먼저 외출 할 때 쓰는 캡모자를 찾았다. 더듬더듬 찾아 쥐고서, 긴 머리 담아 그 위로 꾹 누르듯 썼다. 그걸론 부족해 후드집업을 입고 후드까지 푹 눌러썼다. 이러면 되나? 아니, 아직이었다. 검은 마스크까지 얼굴의 반을 가려 쓰고서야 겨우 기숙사 방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제대로 걸어보려 했지만 다리가 떨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정말 가지가지 하는구나, 스스로를 향해 생각하며 다리를 재촉했다. 간신히 기숙사 밖으로 나오자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아 세상 밝았다. 반사적으로 모자의 챙을 더 아래로 당겨 나를 가렸다. 이 정도면 안 보일 거라고 속으로 읊조리며 걸었다. 느릿느릿, 어찌저찌, 아지가 소리치던 쪽까지 가서 부르려다가, 그만두고 손짓했다. 여기 나왔으니 그만 하고 이쪽으로 오라고, 오면 바로 가라고 말하고 돌아설 작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