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09083> [현대판타지/육성]영웅서가2 - 5 :: 1001

◆c9lNRrMzaQ

2021-09-17 00:24:39 - 2021-09-21 13:56:53

0 ◆c9lNRrMzaQ (5u0vKdUpBg)

2021-09-17 (불탄다..!) 00:24:39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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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데에만 집중해.
괜히 영웅이 될 생각 하지 말고.

849 태명진-김정수 (ye6OOlgxH2)

2021-09-19 (내일 월요일) 20:45:21

"후음, 그렇구만."

왠지 모르게 진짜 햄스터처럼 볼을 부풀린 명진은 인터뷰 타임에 웃으면서 바람을 빼고.

허공의 마이크를 손가락으로 똑똑 건드리며 말을 한다.

"엣헴, 기왕 헌터가 되는거 좋은 곳에 들어가고 싶으니까요?"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말 그대로 특별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차피 헌터가 되는거 한 번 도전해보는 것 뿐이니.

"일단 셋 다- 좋지만 좀 더 강해지면 남들을 도울 수 있어서 그럴려나요?"

"가디언이 아니고 헌터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요!"

"히어로 같은 헌터. 꽤 로망있잖아."

//7

850 명진주 (ye6OOlgxH2)

2021-09-19 (내일 월요일) 20:45:49

>>847 ㅇㅈ

851 화엔주 (59amUT1bsk)

2021-09-19 (내일 월요일) 20:48:41

그러고보니 명진쨩 2미터 넘는 키였지

햄스터: (2미터 넘음) (던지는 힘으로 공을 분해할수 있음)

852 명진주 (ye6OOlgxH2)

2021-09-19 (내일 월요일) 20:49:32

해바라기씨와 프론틴 갈아서 먹으면 ㅆㄱㄴ

853 정수 - 명진 (jbpmNfeit.)

2021-09-19 (내일 월요일) 20:52:12

"오오, 그렇게 안봤는데 햄스터는 강함에 대한 순수한 욕망이 있구만. 아니 의외로 어울릴지도 모르겠는걸?"

강함에 대한 욕망, 정수와는 거리가 아득하게 먼 이야기이다.

"강해지고 싶어서 특별반에 들어온거야? 확실히 특별반이면 그럴 수 있지"

팔짱을 끼며 고갤 끄덕이던 그는 햄스터를 잠시 살펴보다가, 다음 질문을 이어 말했다.

"남들을 도와준다가 우선 순위야? 강해진다가 우선 순위야? 뭐, 확실히 강해진다는 로망있지~ 남들 보다 높으면 편하잖아?"

남들을 도와주는 것도정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히어로 같은 헌터? 너무 멀어서 눈에 보이지도 않지

854 태명진-김정수 (ye6OOlgxH2)

2021-09-19 (내일 월요일) 20:57:35

"쌈판에 일부러 끼어드는거나 마찬가지인데 강해지는 거에 신경쓸만 하지."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명진에게 있어서 강함은 꽤 중요한 것이었다.

무언가를 얻든 누군가를 지키든 최소한의 강함은 필요한 법이니까.

"그야 남들을 도와주는 게 우선이지, 강해지는건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사람 못도와주는 건 쉽게 돌이킬 수 없잖아?"

목숨이 걸린 일이면 아예 돌이킬 수도 없으니. 회귀라도 하지 않는한.

"기왕 그걸 목표로 삼은 이상 목표 자체를 잊으면 곤란하지."

마찬가지로 끄덕거리며 팔짱을 낀다.

"그러는 정수는 어떤데?"

//9

855 지한주 (8.LPGrIFp2)

2021-09-19 (내일 월요일) 20:59:16

드디어 감을 잡았네요. 이제 끄고..

856 ◆c9lNRrMzaQ (Cn5QBlxen.)

2021-09-19 (내일 월요일) 21:03:30

몬스턴가?

857 정수 - 명진 (jbpmNfeit.)

2021-09-19 (내일 월요일) 21:04:32

"강해지는 것도, 사람을 도와주는 것도 관심없어"

방긋 웃은 그는 끼고 있던 팔짱을 풀었다.

"난 그냥 자유로운게 좋을 뿐이야, 사람을 도와준다, 구해준다, 그런것에 얽매이고 싶었다면 가디언을 했겠지?"

그리고 쭈욱 하고 기지개를 편다. 남들을 도와준다, 선행을 베풀고 착하게 행동한다.
너무너무 지루하고 따분한 이야기다. 남을 도와주고 싶다면 헌터를 안했겠지. 헌터는 말 그대로 보수를 받고 움직이는 집단이다
자유롭고, 책임도 덜 하지.

"무엇보다 강함에 집착하는 것도 취향이 아니고"

858 태명진-김정수 (ye6OOlgxH2)

2021-09-19 (내일 월요일) 21:07:00

"오오오 로망이 있네."

딱히 명진은 누군가에게 선행을 강요할 생각은 없었다.

강요를 하는 순간 그건 이미 독선이라는 이름의 악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명진은 진심으로 정수의 이유에 대해 공감을 한다.

"확실히 헌터는 다른 직업에 비해 자유롭지. 게이트 좀 돌아다니고 좀 여유가 생기면 더더욱 그렇고."

"나랑은 좀 다르긴 한데, 그래도 뭔가 공감이 되네."

//11

859 정수 - 명진 (jbpmNfeit.)

2021-09-19 (내일 월요일) 21:10:54

"로망인가? 뭐 그럴지도"

그저 나태한것 뿐이지만, 로망으로 포장해주니 이쪽이 땡큐다.
정수는 구멍을 통해서 명진과 대화하면서 살짝 웃었다.

"햄스터는 강한 헌터가 되서 여러 사람들을 구하고 싶은 거구나, 응원할게."

멀리서 힘내 라고 말해주거나, 가끔 지나치면서 볼 때, 잘 되어가? 라고 말을 붙이는 것 정도는 해줄수 있다.
물론 그걸 못하는 사람은 보통 없지만.

"또 고민이 있다면 말해, 심각하게 여겨줄테니까."

정수는 햄스터에게 그렇게 말하며, 능글맞게 웃었다

860 태명진-김정수 (ye6OOlgxH2)

2021-09-19 (내일 월요일) 21:14:37

"응원해주면 나야 고맙지."

적어도 비웃거나 욕하는 거에 비하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거다.

"아직 목숨이 붙어있는 한 끝이 다가올때까지 마음 껏 달려볼려고."

"그리고 고민이라...있다면 생각해볼게."

명진도 킥킥 웃으며 구멍을 통해 정수를 바라본다.

그렇게 스쳐지나갈 정도로 가벼운 이야기는 끝나간다.

//13

이걸 막레로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861 빈센트주 (r4Ej3Q4WBo)

2021-09-19 (내일 월요일) 21:15:59

빈센트 갱신합니다. 일상하실분 있나요?

862 지한주 (8.LPGrIFp2)

2021-09-19 (내일 월요일) 21:17:04

어서오세요 빈센트주. 일상.. 저는 가능합니다. 하실래요?

863 빈센트주 (r4Ej3Q4WBo)

2021-09-19 (내일 월요일) 21:19:20

>>862
선레 써오겠습니다

864 정수주 (jbpmNfeit.)

2021-09-19 (내일 월요일) 21:20:00

수고하셨습니다 명진주!

865 지한주 (8.LPGrIFp2)

2021-09-19 (내일 월요일) 21:20:57

써주시면 감사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866 빈센트 - 강가 (r4Ej3Q4WBo)

2021-09-19 (내일 월요일) 21:25:27

별을 세고자 했지만, 저 하늘 위에 별들이 너무 많아 세지 못하고 포기하는 밤이었다. 빈센트는 별들을 바라보았다. 저 별들은 해가 뜨면 전부 녹아서 사라지는 별이 아니라, 그저 지구가 자전하고 공전함에 따라 위치가 달라질 뿐, 그 자리에서, 자신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며, 빈센트 같은 평범한 인간들, 어쩌면 이세계에서 왔을 신화적인 존재들조차도 억겁이라 느끼는 시간 동안 계속 남아있을 존재였다. 그리고 빈센트는, 그들의 수명 역시 이 우주에서 흐른 시간, 그리고 앞으로 흐를 시간을 생각해보면 저 별들조차도 우주적 관점에서 빈센트가 만들어내는 불꽃처럼 '찰나'였다.

"..."

어쩌면 빈센트가 만들어내는 이 불도, 어쩌면 수십억 나노초간 존속하는 누군가에겐 억겁의 시간 동안 영원히 불타는 무언가로 느껴지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생각이 너무 많아진 것 같아 강 위의 하늘로 불을 크게 만들어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불이 사라져야 하는데, 찰나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은, 강 위에 남아서 세상을 비추며, 그 상태 그대로 멈춰 있었다.

"...이게 무슨..."

빈센트는 설마 이 근처에서 게이트가 생기나 경계하며 베로니카를 불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 그때, 주변에 서 있던 한 여자를 발견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867 명진주 (ye6OOlgxH2)

2021-09-19 (내일 월요일) 21:28:37

>>864 네넹! 정수 너무 재밌는 얘였어요!

868 지한-빈센트 (58lpjtrCqQ)

2021-09-19 (내일 월요일) 21:30:46

별이 쏟아지는 밤에 잠깐의 산책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별의 빛이 그 긴 시간을 걸려 오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과거의 빛만을 보고 있다고 하지 않나요.

"그럼 지금 사라진 것이 몇천년 후에나 오겠죠."
그래서 지한은 조금.. 안타까운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불꽃을 발견합니다. 지한은 누구.. 방화범인가? 싶어서 의념을 사용하여 더 번지지 않도록 정지시키려 시도합니다.
시도가 잘 먹혔는지는 모르겠지만 빈센트를 발견하고는 멈칫합니다.

"여기엔 무슨 일이신가요?"
강가의 마른 풀에 옮겨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강둑을 봅니다. 가볍게 폴짝폴짝 뛰어 빈센트 가까이로 다가오는 지한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눈 색이 변해 있군요.

//지한이 멈췄다.. 라는 걸 의도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써봅니다..!

869 ◆c9lNRrMzaQ (Cn5QBlxen.)

2021-09-19 (내일 월요일) 21:35:50

그래서 당신같은 사람을 이해할 수 없더라고, 라임은 두 귀를 푹 숙여버렸다. 눈이 드러나기라도 해서 만약에라도 그 사람이 내 눈을 본다면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테니까. 당신같은 인간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잔혹한 말에도 남자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 그래. "

꾹 닫겼던 입이 열려 문장을 써내렸다.

" 언젠가는 죽어버릴게. "

보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그 미소는 순수했다. 성숙한 외모로 보이던 아저씨가 소년으로 보일만큼. 그 미소를 바라보던 것을 들키지 않으려 더욱 귀를 끌어내려 눈을 숨겼다.

"

870 ◆c9lNRrMzaQ (Cn5QBlxen.)

2021-09-19 (내일 월요일) 21:36:49

" 하지만 약속은 지키고 말야. "

나무와 잎으로 이루어진 세계가 아닌, 끝을 모를 하늘의 세계를.

"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잖아? 꼬마야. "

871 태식주 (fYzRpPGj3g)

2021-09-19 (내일 월요일) 21:38:28

872 지한주 (8.LPGrIFp2)

2021-09-19 (내일 월요일) 21:39:24

안녕하세요 태식주.
라임이네요.

873 화엔주 (59amUT1bsk)

2021-09-19 (내일 월요일) 21:41:42

재갱재갱

허어어어억 라임이 과거사!! (허버법 줏어먹음)

874 지한주 (8.LPGrIFp2)

2021-09-19 (내일 월요일) 21:42:03

화엔주도 어서오세요.

875 빈센트 - 지한 (r4Ej3Q4WBo)

2021-09-19 (내일 월요일) 21:43:14

"..."

빈센트는 지한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분명히 이 현실에 가능한 눈의 색깔이긴 하지만, 그 눈동자에 담긴 힘을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의 소망, 신념, 결의가 눈동자가 잇어야 할 자리를 대신 채우고 있었다. 빈센트는 그 눈을 보고, 이 사람은 불꽃놀이를 구경하러 온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의념의 힘을 각성하고 그것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헌터임을 눈치챘다. 혹시라도 오해가 생길까, 빈센트는 자기가 하던 것을 말한다.

"불꽃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렇게 별이 많은 밤에는 인기가 없지만, 그래도 모두 좋아하는 것이죠."

그리고 손을 딱딱 튕겨, 손에서 불을 일으키며 자신이 의념 각성자임을, 그리고 헌터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빈센트는 상대방에게 돌려서 묻는다. 내 불 저렇게 만든 거, 당신이나교.

"찰나의 아름다움을, 영원으로 승화시킨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만... 혹시, 선생님께서 제 장난에 영원을 담아 예술적 의미를 부여하신 건가요?"

876 라임주 (qdoKov3lks)

2021-09-19 (내일 월요일) 21:47:44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건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
당신과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런 날 거둬서 보살펴준 당신이 진짜 내 부모였는데,
아빠라는 말은 도저히 입에서 떨어지질 않더라.

그래도... 단 한 번만이라도.
당신을 아빠라고 불러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저씨. 아저씨. 그놈의 아저씨...

... 아빠.

당신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나는 뭘 하고 있었을까.
아마 어디 팔려가서 부려지고 있거나, 이미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겠네.

참 웃기지.
당신이 눈을 감는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아 했었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그리워한다는 게.

877 ◆c9lNRrMzaQ (Cn5QBlxen.)

2021-09-19 (내일 월요일) 21:48:59

이것도 사실 생각난 것들을 모아둔 엽편서에 써둔거라 전체 내용은 아닌데.. 정리하면 상하편 단편짜리 하나는 나올거야

878 지한-빈센트 (8.LPGrIFp2)

2021-09-19 (내일 월요일) 21:51:10

상대방의 눈을 담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그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는 절대 논할 수 없는 상대방이 보는 것이니까요.

"불꽃놀이는 괜찮지요."
밤하늘을 수놓는 것이 아니더라도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반짝임이 의외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거나 아름답다는 감상을 내리게 하는 걸 지한이 알긴 알겠죠. 그리고는 빈센트의 장난이라는 말에 곤란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예술적 의미가 아니라. 안전 때문이었습니다."
지한은 의념 속성을 연마한 지 그렇게 오래된 게 아닌 것 같았기에 그냥 놓아두었다 해도 꿈틀거리는 불꽃이 정지상태에서 풀려났겠지만.. 그런 건 말하지 않고 속성을 끊어내려 시도합니다. 아마 성공한다면 불꽃은 정지되었던 순간만큼 한순간에 확 타올라 사라질까요?

"아무래도 신한국의 겨울은 건조해서 불이 잘 번지니."
자신의 의념을 통제할 수 있는 의념각성자이자 헌터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전에 그랬다는 의미처럼 보입니다.

879 라임주 (qdoKov3lks)

2021-09-19 (내일 월요일) 21:52:17

미챠따미챠따... ㅠㅠㅠㅠ

880 라임주 (qdoKov3lks)

2021-09-19 (내일 월요일) 21:56:32

아저씨는 딸랑구~ 하면서 아빠랑 딸처럼 지냈을 줄 알았는데 "꼬마야."
윽.. 심장아...

캡틴 아저씨 지금 살아있었으면 몇살인지 공개 가능한가용!
안되면 기대하고 있겠움...ㅎㅎㅎㅎㅎ

881 ◆c9lNRrMzaQ (Cn5QBlxen.)

2021-09-19 (내일 월요일) 21:59:08

56세일거야

882 빈센트 - 지한 (r4Ej3Q4WBo)

2021-09-19 (내일 월요일) 22:00:50

화륵! 상대방이 하늘을 손으로 휘젓자, 멈춰서 움직이지 않던 불꽃이, 자신이 해야 할 임무인 "연소"를 찰나의 순간에 끝마치고 저 하늘에 퍼져 곧 의미없어질 열로, 이산화탄소로, 그리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절대적인 무(無)로 변했다. 빈센트는 지한의 능력을 보고, 불로 태운다는 자신의 직관적인 능력보다 훨씬 복잡하고, 왠지 모르게 불만큼은 아니지만 멋진 능력에 매료될 것만 같았다. 빈센트는 그걸 보고 물었다.

"그건 마법인가요? 아니면 의념인가요? 정말로 멋진 능력이군요. 순간 멈추지만, 주변의 다른 것과는 여전히 물리적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니."

빈센트는 그답지 않게 흥분했다. 말뿐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능력이나 신기한 특질들을 만나면 신기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예를 들어, 평소에는 구시대의 귀족처럼 단아하지만, "피를 보면 눈이 돌아가버리는 미친년"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나머지 그 미친년을 구한다는 인생 최대의 실수를 했다던지.) 그러다가 안전이 나오자, 빈센트는 순순히 인정했다.

"아... 그 부분은 인정하지요. 다만, 안전수칙은 지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곳 근처에 마른 풀들이 있지만, 저 불은 주변에 있는 물 위에 둥둥 뜬 갈대에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갈대는 쉽게 타지 않고 타더라도 저절로 무루 속으로 가라앉아서 꺼질 것임을 설명했다. 그러다가, 자기변호가 너무 길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 전에 먼저 했어야 할 것을 늦게나마 시작했다.

"빈센트, 레벨 20입니다. 귀하는?"

883 라임주 (qdoKov3lks)

2021-09-19 (내일 월요일) 22:02:46

헐 생각보다 춘추가 많으셨구나.. 그래도 너무좋다ㅠㅠㅎㅎ
수염간지 미중년을 상상했다가 각성자는 덜 늙는거 생각나서 망상이 이랬다 저랬다 춤춰요

884 ◆c9lNRrMzaQ (Cn5QBlxen.)

2021-09-19 (내일 월요일) 22:04:19

근데 지금 연성상태 보면 태식아조씨가 완성 1순위일듯 하긴 함.

885 라임주 (qdoKov3lks)

2021-09-19 (내일 월요일) 22:05:09

태식아조씨~~~~~!!!!!

886 화엔주 (59amUT1bsk)

2021-09-19 (내일 월요일) 22:08:21

태식아조씨...! (매우 보고싶음)

887 지한-빈센트 (8.LPGrIFp2)

2021-09-19 (내일 월요일) 22:09:03

멈춰선 것이 다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것의 끝이 무일지라도.

"멋지다.. 라기엔 눈에 띄지 않으니까요."
"멈춰서게 만드는 것에 불과하지요. 브레이크 같은 것일 따름이니.."
언제까지고 멈춰서게 할 순 없기 때문에 소용이 없는 것일까. 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자기변호가 벌어지는 것에는 침묵을 지키다가(분명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입 속에서 고르는 게 분명합니다.) 자기소개를 하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신지한입니다. 빈센트 씨."
레벨은 동일하고요. 라는 말을 하다가 혹시 특별반이시냐고 묻네요. 시간대가 아마 의뢰를 받기 전이라서 그런 걸지도. 아마 특별반에서 본 것 같았다는 인상이 옅게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안전수칙에 관한 말을 하는 것에 대답합니다.

"그러나 처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알아차리긴 어려웠지요"
그래도 지켰다니 다행입니다. 딱딱한 어조이기는 하지만. 조금 부드러워졌네요.

888 라임주 (qdoKov3lks)

2021-09-19 (내일 월요일) 22:09:08

이리씨 등장하는건가...!!

889 ◆c9lNRrMzaQ (Cn5QBlxen.)

2021-09-19 (내일 월요일) 22:09:36

아니. 죽고 한 3년쯤 뒤 이야기야.

890 지한주 (8.LPGrIFp2)

2021-09-19 (내일 월요일) 22:09:43

태식아조씨...(멋짐)

891 라임주 (qdoKov3lks)

2021-09-19 (내일 월요일) 22:10:14

ㅠㅠ ㅠㅠㅠ..... 아조씨....

892 화엔주 (59amUT1bsk)

2021-09-19 (내일 월요일) 22:13:44

아조씨........ㅠㅠㅠ.....나는 약하다.... 나는 사연있는 중년캐에 약하다ㅠ..... 연성 기대하겠슴다......

(소곤소곤) 화엔이 연성은 있나요? 궁금해서리

893 빈센트 - 지한 (r4Ej3Q4WBo)

2021-09-19 (내일 월요일) 22:14:55

"세상에는 멈춰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지요. 정말로 다양합니다."

빈센트는 지한에게 말한다. 예를 들어서 초고속 카메라로 판별하는 골인 여부, CCTV에 찍힌 범인, 펜싱 경기에서 마지막 타격을 누가 했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유동적이라 생각했던 것들, 연기, 화염도 '멈춤'을 만나면 또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찰나의 불과 연기를 사진에 담아서 그 수명을 몇 년이라도 더 늘려보고자 한 시도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사실이고, 빈센트는 눈 앞에서 불이 멈춘 것을 보고, 사진이 아닌 두 눈으로 직접 '멈춤'을 본 것을 보고, 왠지 또다른 아름다움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안전 문제에 대한 오해도 해결되었으니..."

빈센트는 지한에게, 약간 눈치를 보면서 묻는다.

"이 아름다움을, 좀 더 오래, 잠깐이나마 멈춘 상태로, 여러 관점에서 감상할 기회를 주실 수 있겠습니까? 간단히 말해, 귀하의 능력을 한번 더 써주시길 간청하는 바입니다. 이번에는 안전이 아니라, 예술을 위하는 셈 치고요."

894 ◆c9lNRrMzaQ (Cn5QBlxen.)

2021-09-19 (내일 월요일) 22:15:37

" 빌어먹게도 똑같더라고. 날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어. 눈도, 코도, 입도. 심지어 생각하고 말하는 것까지. 하나같이 제 엄마를 닮았어. "
" 3년이야. 자식들 내다 버리고 아내의 복수를 하겠다며 돌아다닌지 3년. 근데 이제 내가 아이들에게 돌아간다고 해서. 걔들이 날 받아줄까? "
" 아버지. 가족. 피. 그래.. 중요하지. 할매. 근데 할매는 알 거 아냐. 이런 시대에 그것들의 가치가 얼마나 쓸모없는지. 애초에 헌터가 되었을 때 그런 것은 가지지 않는다고 했어. 그런데 혈기에 반했고, 뜨겁게 타올라서. 여기 남은 건 재 뿐이야. 내가 탈 수 있는 시간도 오래 남지 않았어. "
" .. 빌어먹을 할망구. 그래. 내일은 애들이랑 성묘라도 다녀오면 될 거 아냐. 알았어. "

895 ◆c9lNRrMzaQ (Cn5QBlxen.)

2021-09-19 (내일 월요일) 22:16:37

>>892 물논^3^
느릴 뿐 난 너희 모두를 덕질하고 있단다.

896 라임주 (qdoKov3lks)

2021-09-19 (내일 월요일) 22:17:26

아조씨 완전 멋지다.. 아조씨간지 진짜조음ㅠㅠ

897 태식주 (fYzRpPGj3g)

2021-09-19 (내일 월요일) 22:17:45

애들 보러 가는게 가장 무서운

898 화엔주 (59amUT1bsk)

2021-09-19 (내일 월요일) 22:18:01

아조씨ㅠㅠㅠㅠ😭😭😭😭😭😭😭😭😭😭😭😭😭

>>895 (헤벌쭉)ㅎㅎㅎㅎㅎㅎㅎㅎ (덩실덩실)

899 라임주 (qdoKov3lks)

2021-09-19 (내일 월요일) 22:20:09

인도인도인도카레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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