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72080> 아무말은 귀찮지 않은가 :: 876

익명의 귀차니즘 씨

2022-07-23 21:46:57 - 2022-12-14 05:14:37

0 익명의 귀차니즘 씨 (K1mbmHzp4.)

2022-07-23 (파란날) 21:46:57

쌉소리 하고싶을때 쓰는 어장

● 이 참치가 TRPG 이야기를 할때 훈수를 두는 것 환영
○ 이 참치가 밥먹을때 옆에서 배고파하기 환영
● 이 참치가 썁소리할때 태클걸기 환영
○ 이 참치에게 영감을 주기 사랑
■ 어장 안의 참치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참치가 살이 찝니다.
○ 이 어장에는 ■로 시작하는 규칙이 없습니다. 만약 ■로 시작하는 규칙을 발견하셨다면 이하의 안전 수칙을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1. 귀차니즘 씨의 썁소리를 읽는다
2. 민초를 꺼낸다.
3. 썁소리와 민초의 조화를 음미하며 민초만세를 외친다.
4. 귀차니즘 씨에게 먹이를 바친다.

443 익명의 귀차니즘 씨 (et9wQ/2zd.)

2022-10-13 (거의 끝나감) 01:21:54

관을 가진 신의 손... 어째 캐 하나 엔딩을 못보냐 개어렵네 진짜. 능력치는 어케 올리는거임 무도회나 무술대회 뭐지 이름 뭐였지 아무튼 명성 올리는데 갔다오면 기력없어서 다른 능력치 잘 안올라가고... 그럼 쉬어야하고... 쉬면 쉬는만큼 능력치를 포기해야하고, 캐 이벤트도 못봐서 호감도 못올리고... 그렇다고 안나가기엔 명성 필요하고.

444 익명의 귀차니즘 씨 (et9wQ/2zd.)

2022-10-13 (거의 끝나감) 01:30:24

그냥 무술대회인가. 아무튼 퀄리티 면에서는 꽤 맘에들음. 까칠이들 커여워하는 편이라 타낫세 엔딩 보고싶었는데 어림도없지...

445 익명의 귀차니즘 씨 (et9wQ/2zd.)

2022-10-13 (거의 끝나감) 02:35:49

덕질하는 아이돌 그룹에 나랑 이름이 똑같은 사람이 있으면 서치할때마다 민망해짐. 내이름 검색하는것같잖아... 뭔 칭찬을 못하겠잖아...

446 익명의 귀차니즘 씨 (et9wQ/2zd.)

2022-10-13 (거의 끝나감) 06:27:33

모기 개많이 물렸는데 이미 아침이라 안보임 짜증나네. 어디서 자연발생하나 방충망 연적이 없는데 왜 자꾸 튀어나오는거지.

447 국왕폐하 귀차니즘 씨 (KRPWRjlEC2)

2022-10-13 (거의 끝나감) 10:45:33

드디어

왕됨

448 모솔의 귀차니즘 씨 (KRPWRjlEC2)

2022-10-13 (거의 끝나감) 10:46:10

근데 캐엔딩은 못봄

449 모솔의 귀차니즘 씨 (KRPWRjlEC2)

2022-10-13 (거의 끝나감) 12:06:52

공략 진짜 까다롭네... 왕되는건 쉬워서 몇번 더봤는데 캐엔딩은 한번도 못봄

450 익명의 귀차니즘 씨 (7CMA0FWmqU)

2022-10-13 (거의 끝나감) 13:00:22

공략... 지원판이... 600엔... 이정도면 사도 문제없는 금액...

인데 이제 일본사이트 결제를 과연 내가 할수 있을까 이슈로 그냥 해야할듯

451 익명의 귀차니즘 씨 (mq3ykHk0G.)

2022-10-17 (모두 수고..) 07:18:56

컨디션이 거지같은걸 보니 감기군

452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1:02:48

심심하므로 레월 이야기나 해봐야겠다

453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1:24:34

레인월드-이하 레월-라는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가지가 있다. 한무리트를 견딜 수 있는 멘탈이 있는가, 공포게임 문법에 대하여 거부감이 없는가, 그리고 눈치. 먼저 레월은 죽으면서 배워라 계통의 게임이다. 당신은 레월을 하면서 -개-많이 죽을것이다. 엄청. 두번쨰로 레월은 공포게임 문법을 꽤 따르고 있다. 무력한 주인공과, 강대한 적과, 그 적을 따돌리고 피해서 지나가야하는 긴장감... 물론 어느정도 하다보면 창 한자루 들고 도마뱀도 벌쳐도, 온갖 생물을 다 조져놓는 -실로 '인간'적인-생태계 교란종의 행보를 보일 수 있게 되지만 초반에 털려나가면 의미없다. 즉 앞의 두가지는 레월이라는 게임을 할수 있는 최소조건에 해당하게 된다. 이 두가지가 갖춰져있지 않다면 당신은 레월에 맞지 않으므로 다른 게임을 알아보는게 지갑도 시간도 멘탈도 아끼는 유익한 길일 것이다.

454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1:26:38

첫번째 두번째가 게임을 하는데 필요한 최소조건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이 겜의 부조리함을 이겨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눈치다.

455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1:38:19

레인월드가 불친절한건 사실이다. 그러나 잘 보면 게임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생각보다-생각보다인 시점에서 이미 글른것같긴 하지만-많이 알려주고 있다.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길안내부터... 낙사지형과 아닌 지형, 뭘 먹을수 있고 뭘 먹을 수 없는지, 비가 올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등. 그러나 기초적 튜토리얼을 제외하면 그 모든 정보는 상당히 알아보기 어렵다. 낙사 지형과 그렇지 않은 지형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아는가? 맵 밑의 음영이다. 앱 하단부에 검게 음영이 져있다면 아래에 더이상 맵이 없어서 낙사한다는 뜻이고, 음영이 없다면 아래에 맵이 더 있으므로 떨어져도 낙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맵에 음영같은걸 주의깊게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결국 자잘한 정보를 빠르게 캐치해내는 센스, 즉 눈치가 없는 사람은 구별해내지 못하거나 아주 늦게 알게 되는 것이다.

456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1:52:25

(귀찮아서 인터넷 서치하고 옴 아무튼)길 안내는 또 어떤가. 이 게임은 어디로 갈지 목표를 제시해주긴 하지만 그걸 노랗고 조그만 벌레가 지 몸 까딱거려서 알려준다. 알아보겠는가? 물론 난 잘 알아보는 부류의 플레이어였으므로 그렇게 어렵지 않게 엔딩봤다. 하지만 당신이 이런걸 못알아보는 플레이어라면... 어려움에 도전하며 부조리를 극복해내는게 취미가 아니라면 공략을 보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457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2:05:18

이쯤이면 저런 -개-부조리겜을 왜하는거임 싶을지도 모르므로 틈새영업을 해보자면, 도트가 이쁘다.

458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2:09:22

아무튼.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부조리가 있나 똑바로 알려줘라 싶지만 제작진이 왜 그렇게 했는지는 이해는할 수 있다.

근데 곧 밥먹을것같으니 이따오던가 안올듯(?

459 익명의 청새치 씨 (wtiykbaUfI)

2022-10-17 (모두 수고..) 12:11:43

도트가 환장하게 이쁜 것은 ㅇㅈ이다

460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3:01:19

오늘 급식(후식) 맛있었음. 초코 아이스크림...

461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3:02:28

레월로 돌아가자. 내가 커찮음을 이겨냈다

462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3:20:32

아무튼 제작진이 왜 그렇게 했는지를 알려면 먼저 레월이라는 게임의 정체성에 대하여 이해해야한다. 레월은 생태계를 구현한 게임이다. 레월의 주인공 슬러그캣은 아무리 다른 생물을 죽이고 뜯어먹어도 경험치를 얻고 강해지거나 새 스킬을 얻거나 하지 않는다. 게임의 측면에서 보면 개너무하다 싶겠지만 실제 생태계라고 생각해보면 이게 당연한 것이다. 고양이가 아무리 쥐를 잡아먹는들 발톱이 강철로 변해 발사되거나, 원거리 참격을 배우거나, 파이어볼을 날리게되진 않는것처럼 말이다. 레월의 세계에서 생물들은 주인공이 없어도 스스로, 서로 상호작용하며 움직인다. 포식자들은 서로 영역다툼을 하기도 하고, 먹이를 사냥하기도 하고, 더 상위의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제작진이 생태계 구현의 사실성을 상당히 중요시했다는걸 짐작할 수 있다.

464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3:31:49

아잇 루비 실패

465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3:32:42

마스크후 재도전을...

467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3:35:20

캬악 내용 날렸다ㅏ 씁...

468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3:44:31

아무튼 생태계 구현과 사실성을 중시했다는걸 염두에 두고, -귀찮씨 주관적으로-이겜 최고의 부조리인 길찾기에 대해서 다시 보자. 안내벌레는 플레이어를 유도하는 제작진의 분신이 아니다. '슬러그캣'을 이끄는 조금 특이한 한낱 생물인 것이다. 제 4의 벽을 넘은 존재가 아닌, 세계관 내부의 구성원으로서 존재하는 생물 말이다. '꿈틀거리기'는 플레이어에게 보내는 제작진의 이정표로서는 너무나 미약하지만 달팽이에게 보내는 애벌레의 메시지라고 생각해보자. 벌레로서는 상당히 일반적이고 최선을 다한 소통 시도라고 볼 수 있다아니 근데 안내벌레 홀로그램 쓸수 있잖아 좀더 자주 쓰라고.

469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3:48:00

안내벌레를 세계관 내부의 존재로 생각하는 것은 스토리상를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근데 스포니까 잠시 미뤄두자.

471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3:58:12

길안내 외의 여러 정보가 상당히 불친절하게 제시되는 것은 안내벌레와 같이 슬러그캣을 세계관 밖의 존재가 아닌 그저 생태계 안의 생물로, 세계관 안쪽으로 강하게 밀어넣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비오는데 얼마의 시간이 남았는지, 저 낭떠러지가 떨어지면 죽는 곳인지 아닌지, 점프와 창던지기 외에-백덤블링같은-복잡한 움직임을 어떻게 할수 있는지 등을 슬러그캣이 쉽게 알수는근데 알겠는데 시뮬레이터가 아니라 게임인데 이러는게 문제없을테니까 말이다.

472 익명의 청새치 씨 (Srt39IJBls)

2022-10-17 (모두 수고..) 14:02:03

이 사람 드립치려고 진지하게 말하는구나
이거 다 빌드업이었어!!

473 슬러그캣의 귀차니즘 씨 (/GooZuM3VM)

2022-10-17 (모두 수고..) 14:02: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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