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또 이렇게 민원을 넣어도 갈려나가는건 말단 직원들일 뿐 윗대가리들에게 들어가지도 않고 시스템은 공고할거라는게 좌절감이 듦 조선놈들은 떼법식으로다가 조지지 않는 이상에야 바뀌지않을거란게 참 우스움 국민의힘 그 양반들이 떼법 운운하면서 비난일색인 이유가 뭐겠어? 그런 유일한 변혁의 창구를 격하함으로서 그 위에 있는 본인들은 영원토록 호의호식할거란 얘기지. 변화를 싫어한다는건 즉 지금의 권력자들의 그릇된 권력구조를 그대로 두겠다는거야. 옳든 그르든. (그른게 절대다수이지만)
하이튼 난 손해보는게 참 싫고 내 몫은 내가 잘 간수해야 응당 맞는거라고 생각하는데 헤어진 ? 여친은 계속 손해보는게 일상이고 손해본걸 알면서도 귀찮아서 또는 기력없어서 걍 손해보고 말지 이런 기조라서 결국 얘랑 계속 사기면 공연히 고통만 이어질거라는거 ㅋㅋ 나는 속터져서 힘들고 걔는 내가 쪼아대는게 귀찮고 싫어서 힘들고 ㅋㅋㅋ 근데 폴리라서 딱히 헤어진 것도 아니고 우선순위가 낮아질 뿐이며, 아직도 연락하고 친하게 지낸다는건 좀 웃김 그러나 이런 방식은 제법 좋은거같다. 난 그래도 헤어진 애랑 친구하고싶거든. 그동안 내가 쏟아온 것이 무위로 돌아가는게 아니잖아. 그리고 난 애인이 생기면 걔한테만 집중하기땜에 소중한 관계를 잃는게 넘 손해고 힘듦
난 윤씨 장모 요양병원 불법수급이 무죄뜬것도 웃겼음 보통 의례적으로 2년징역 + 집행유예 정도는 주지않냐? 검찰이 조사를 안해서 죄를 못 찾았으니 무죄다 라는게 말이 돼? 그럼 검찰이 태업해도 아무도 유효한 문제제기를 못한다고? 왜 화물연대 파업에는 그렇게 단호했으면서, 검찰의 파업에는 입 꾹닫냐?
오늘 업무적으로 굉장히 성장한거같아서 참 뿌듯... 나중에는 착각임을 머잖아 깨닫겠지만. 내 일 처리 등등이 맘에 드셨는지, 소장이 업무관계들끼리의 사적인? 회식자리에 초대했는데 마음은 참 감사하나, 솔직히 술이 체질에 안받는 킬킬씨 특성상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다 동시에...
벌써 7월 중순이 되었고, 따가운 햇살과 습기가 등줄기를 훅훅 볶는다. 짜증이 난다. 나 뿐만이 아니다. 거리의 모든 자가 오만상을 찌푸리고 활보한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 그럼에도 발걸음이 빠른 것은 아마 그들이 할일로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가 그들을 재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누군가에게 재촉을 받고 있다.
신 로케를 확보코자 현장답사를 다녀오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누군가를 붙혀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통비도 주지 않는 회사인데 어찌 그리하랴? 과연 지금은 나 혼자이다. 같이 오지 않은 팀장은 10분에 한번씩 닦달한다. 나는 경력이 이제 고작 2년차인데.
"아." 순간 나는 멈췄다. 너무 지쳐버렸다.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 배고프다. "배고프다아…" 무심코 소리내어 신음해버렸다. 당장 어디론가 가야한다.
메뉴는 뭘로 할까? 지도를 켜본다. 돈까스… 만 오천원이다. 돈까스에 금칠을 해놨나? 스테이크 세트, 2만원… 근처에 국밥, 백반집도 없다.
"어." 길을 가다 눈에 보인 가게. 그곳은 중국집이었다.
문을 열자 울리는 종소리. 주인은 얼굴이 안 뵌다. 앉아있었더니 누가 슥 와서 물만 주고 간다.
수저가… 아, 없네. 소심하게 손을 들었다. 답이 없다. 테이블에 작은 종이 있다. 이걸 울리는건가?
'딸랑딸랑' 작게 흔들어보였더니 주인이 나왔다. 발걸음 소리도 없고, 말도 없다. 무슨 유령같다. "저, 짜장면 하나…"
주인은 말없이 메뉴판을 가리킨다. 메뉴판에는 이렇게 써있다.
``` 웃기는 짜장 - 5,000 웃기는 짬뽕 - 6,000 볶음밥 - 5,000
안 웃기면 100% 환불해드립니다. ```
'…?' 뭐 어쩌라고. 주인은 메뉴판을 가리키고는 다시 나를 본다. "짜장… 안 돼요?" 내 물음에 주인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역시 말이 없다.
짬뽕은 날이 더워 안 된다. 메뉴는 이것 뿐이 없는가… "그럼 볶음밥 주세요."
나는 다시 메뉴판을 보았다. 무슨 메뉴가 이래? 웃기는 짜장? 안 웃기면 100% 환불? 당신이야 말로 웃기는 짜장이다. 접객 태도나 가게는 또 어떻고. 무슨 가게에 선풍기 하나도 없어? 나는 기가 막혀서 냉수만 들이켰다.
머잖아 메뉴가 나왔다. 겉으로 보기엔 제법 그럴싸하다. 황금색의 계란으로 잘 코팅된 고슬고슬한 볶음밥이다. 윤기가 차르르 나는 밥알은 하나하나가 기름을 잘 먹어있다. 정통 방식인 것 같다. 같이 나온 국은 짬뽕이 아닌 계란국이고, 짜장소스는 간데 없었다. 이상한 가게지만 맛은 있는건가? 나는 잘 모르지만, 노포같은걸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수저를 들어 한 입 먹는다.
입 안에서 감도는 맛. 위화감이 든다. 예상한 맛이 아니다. 전혀. 이 맛은 싸한 맛. 마치 민트같은…? 무슨 약초가 들어간 것 같다.
나는 당황해서 공연히 물을 더 들이켰다. 종을 울렸다. 곧 주인이 왔다. "아니, 이거봐요." 주인은 꿀 먹은 벙어리같다. "아니, 이게 뭐에요? 대체?"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하 진짜 참나… 하하." 헛웃음만 나온다. 그런데 왠지 이상하다. 웃다보니 계속 웃음이 나온다. 어쩐지 시야가 밝다. 광야의 한복판에서 타오르는 태양의 광휘를 바라보듯이. 점점 주변 시야가 흐려진다. 주인장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 아까전부터 안 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