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0 음... 아니꼽게 본다면 온더로드 박살 내고 와서 혼자 꿀 빠냐 식이려나요 898ㅁ989 하긴 아이돌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긴 해도 한편으론 인격체가 아닌 각자의 환상에 끼워맞춰지는 존재기도 하겠네요. 리라가 고생이 많았겠어요. 그렇게 힘든데도 선류빈 사건 알리기 같은 목표를 잊지 않고 달려 온 거 리스펙트인 거시에오오오오><
>>11 에... 퍼스트 베이커리라고 하면 베이커리로 최고가 되겠단 의미 같은데요 ㅋㅋㅋㅋ 이름값 써먹으려면 에어버스터 베이커리도 괜찮았을 텐데 그건 너무 길어서 잘랐으려나요 ㅋㅋㅋ
>>14 바로 그겁니다 (?) ㅋㅋㅋㅋㅋㅋ 하하... 그래도 감수하고 데뷔한 거니까! 아이돌로 자리잡아서 이점인 것도 많고 (당장 극장판에서 인첨스타 방송이 유효했던 것도 아이돌이라서 팔로워 많은 게 역할 했을 듯) 그리고 어느정도는 류빈이 사건을 알리기 쉽도록 데뷔한 것도 있대~ 아무래도 스피커가 크면 파급력이 있을테니깐은 조용히 묻어버리기도 어렵고 < ?
>>18 그러게요. 지난 진행에서 리라가 사람들 설득하기 하드캐리 했었죠~☆(물개박수) 그건 리라가 아이돌인 덕 못지않게 저지먼트 활동을 하고 부부장까지 하면서 얻은 깨달음 덕이기도 할 거고요!!!(야광봉박수) 선류빈 씨 사건 알리면 선경 선생님이나 디스트로이어처럼 선류빈씨와 가까웠던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거 같지 말입니다 리라가 애썼다아아아아 ><
리라주 체하시다니 898ㅁ98988 그놈의 위는 왜 번번이 말썽이래요 주인 힘들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약 드셨으니 잘 쉬시고 회복하시길요...
태오주...8989ㅁ8989 가장 큰 고비는 어찌 넘기신 거 같은데 어째................ 건강 더 안 상하시게 회복에 유의하시고 남은 문제도 조속히 깨끗이 해결되길 바라며 갠이벤은 전에 여러 분들께서 말씀하셨듯 태오주 잘못은 1도 없으니 부담 내려놓으시고 태오주께 가장 편한 쪽으로 처리해 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진단에서 이거저거 추린 스압거리 투척!!!!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Q 주요 이동수단은? 대중교통 이용하는 뚜벅이예요. 면허를 땄어도 자차는 없을 듯요 면허는 .dice 1 2. = 1 (1땄다 2아직)
Q 추울 때 쓰는 방한 용품: 목도리or귀마개 or마스크or장갑? 목도리, 귀마개 모자, 마스크, 장갑 다 낄 거 같아요.
Q sns를 한다면 어떤 것을 주로할까요? 인첨스타를 비공계로 할 거 같아요. 일기처럼 기록하고 싶은 거 생기면 남기고 아는 사람들 업로드한 거 구경하는 정도?
Q 휴대폰의 배경화면은? 어려져라 빔 맞고 알바하다 선배한테 고백하고 같이 찍은 사진 중 하나가 아닐지👀👀 situplay>1597046347>283 situplay>1597046347>312 이런 모습들이면 귀엽잖아요~☆
Q 돈을 빌려야한다면 누구에게 빌릴까요? 1순위 : 연구소(이미 사천만 만들 때 대출 엄청 땡긴 전적이 있..;;;;;) 2순위 : 은행 3순위부터는 모르겠습니다아아아아아
Q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말에 대한 반응은? 죄는 사람이 저지르지 않는 한 존재하지도 않는 거라 투덜거리면서도 사람은 뉘우치고 변화할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을 부정하지 말란 취지의 말이려니 할 거 같아요.
Q 극장판 시작 직전 시점 캐릭터의 최우선 목표/소망은? 간호사 국시 합격!!!! 잠꼬대를 못 고쳤다면(.dice 1 2. = 2 1고쳤다 2못고쳤다) 잠꼬대 고치기!!!! 그 밖에는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는 거였을 거 같아요. 극장판에서 와장창했지만^c^;;;;;
Q 현재 전공이나 일이 실패한다면 도전할 수 있는 제 2의 관심사는? 간호사 국시는 불합격하면 재수하지 싶고 외부 커리큘럼도 5종륜가 돼서 그게 다 망하지는 않을 거 같지만... 정말 망한다면 다시 편의점 걸(이젠 우먼인가?👀👀)이 되겠어요!!!!!
Q 이벤트(파티, 기념일 등)에 대한 생각? 이벤트를 잘 기획하거나 센스 있는 선물을 고르는 재주가 없긴 해도 챙기면 뜻깊고 기분 좋은 날 정도로 생각할 거 같아요. 선배 생일은 반드시 챙긴다 주의!!! (다른 친구 생일도 기프티콘 정도는 챙길 거 같아요!!) 크리스마스도 뭐랄까... 본편에서 크리스마스 못 맞을 뻔했던 게 각인되어서 챙기고픈 날이 됐을 거 같고요.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까지는 연애용이든 우정용이든 챙기지 싶습니다ㅎㅎ
Q 생물학적 부모에 대한 생각? 기를 여건이 안 되거나 기를 의사가 없었으니 베이비박스에 넣었겠지. 인첨공에 다이렉트로 버리지 않고 베이비박스에 넣어 줘서 다행이다.
Q 돈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행복을 얻고 유지하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만 한 게 없다.
Q 카페가면 주로 주문하는 것? 아이스 아메리카노 + 케이크(생크림 or 초코) 조합을 즐겨 먹을 거 같아요~
Q 방과 책상은 지저분한지, 깔끔한지? 지저분한 편에 가까워요. 그래서 본편 시점에 정리정돈은 룸메인 정이가 도맡았...👀👀👀 그래도 지저분함 속에 나름의 질서는 있어서 필요한 물건은 잘 찾는대요(도주)
Q 집에서 혼자있을 때의 모습은? 커플 잠옷 차림으로 토실이 안고 잠자리에서 뒹굴거리는 게으름뱅이 아닐까요ㅎㅎ
썰거리라도 만들어 보자고 하다 보니 다른 캐들(혹은 오프레 배우들) 답도 궁금해져서 몇 개 추려 구몬 던져 봅니다아아아아 >< 주세요(철컥)
어서 오세요! 서연주!! 음... 뭔가 서연이는 추위를 많이 타는군요. 저 정도면 사실상 풀세트..... 그 와중에 연구소...ㅋㅋㅋㅋ 아니. 레벨5니까 돈 빌리지 마라구요!! ㅋㅋㅋㅋ 이제 돈 빌릴 그런 단계가 아니잖아! (흐릿) 간호사 국시 합격이라... 맨 처음에 대학에 대한 꿈 자체가 없었던 서연이를 생각해보면...이 얼마나 큰 발전! 기념일은...ㅋㅋㅋㅋㅋ 그래. 커플이다 이거군?!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정도 잘 챙기는 그런 느낌이네요!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만한 것이 없다.. 완전히 맞는 말이지요!
이번엔 은우로만 해보겠습니다!
Q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말에 대한 반응은? A.은우는 그것도 사람 나름이라고 생각할 것 같네요. 결국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기에 가능한 말이라고도 생각하고요. 하지만 저 말 자체를 부정하진 않을 것 같아요. 단지 자신은 받아들이지 않을 뿐이지.
Q 돈을 빌려야한다면 누구에게 빌릴까요? A.그럴 일이 없습니다. 얘가 돈을 빌려야 할 정도라면 그냥 인첨공이 망했거나, 혹은 은우의 인생 자체가 무너졌다는 뭐 그런 이야기..(절레절레)
Q 극장판 시작 직전 시점 캐릭터의 최우선 목표/소망은? A.극장판까지 갈 것도 없고, 그냥 저지먼트 때부터 쭉 시달리지 않고 그냥 평화롭고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자 소망이에요. 물론 그게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반쯤 포기한 것이기도 하지만요.
Q 현재 전공이나 일이 실패한다면 도전할 수 있는 제 2의 관심사는? A.그때는 요리사 일도 조금 관심을 보일 것 같네요. 은우 요리 잘하는 편이에요.
>>69 원래는 안 했는데 껴 봤더니 중무장할수록 덜 춥더라는 것입니다ㅋㅋ 5렙이니 돈 빌릴 일이 웬만하면 없겠지만 그래도 그간 모아 놓은 돈으론 어림없게 큰 돈이 드는 일이 훅 생기면 답없죠(먼눈)(옆눈) ㅋㅋㅋ 첨엔 편의점 점주가 꿈이었고 5렙 지원금 생각하면 꽤 수월하게 이룰 수 있는 꿈이었는데, 인생 난이도가 상승했습니다(???) 반응 감사해요오오오 >< 사람 나름이라는 건 신종호를 염두에 두고 하는 생각일까요. 일리는 있지만 당해 보면 못 받아들인다 정도의 포지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 빌릴 일이 없다... 맞네요. 자기 소유 섬도 있는 은우가 돈 빌릴 상황이면 그게 오히려 상상이 안 가긴 합니다. 엔딩부터 극장판 직전까진 그 목표 그럭저럭 이뤄졌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퍼스트 베이커리에서 달다구리 만들면서요. 극장판 끝나면 다시 돌아갈 수 있겠죠. 음... 퍼스트 베이커리가 폐업하면 셰프로 전직?? ㅎㅂ요리사 같은 데 나와 버리면 그날로 시청률 폭발할 거 같습니다ㅎㅎ
>>72 그것도 있고, 자기 친척도 있고 좀 다양하죠! 혹은 자신이 본 인첨공 아이들의 사정도 그렇고요! 어쨌건 미워하는 것이 힘든 존재도 있다 정도로 생각 중이에요. 은우는. 사실 끝나도 넘버즈 생활 때문에 마냥 이뤄진 것은 아니라서...그리고 퍼클인 이상 어쩔 수 없이 여기저기 동원되기 때문에..(절레절레) 연구라던가 이런 것에 협력해야 하는 거 꽤 많아요.
>>7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저도 새봄이 배우가 깨발랄하게 재잘대고 분위기 주도하는 가운데 태진이 배우가 쩔쩔맬 거 같지 말입니다(왜째서?!) 근데 아지주는 >>67의 진단 안 해 보실랍니까? 아지로든 아지 배우로든 좋은데요:9
>>80 하긴 기사 쓸 때 쓰는 카메라면 성능 좋을 거 같아요!!! (띄어쓰기 똑바로 한) 내 가족 같은 신문사라 윗선에서 착한 편집을 해 주는군요 좋다 좋다>< (띄어쓰기 잘못하면 내가.족같은 곳이 되어 버리므로 띄어쓰기 핵중요...) 그런 데 정착해서 사회의 비리나 문제점을 찰칵찰칵 포착해서 특종 잡는 나랑 언니 까리할 거 같지 말입니다 >< 랑주도 괜찮으시면 >>67 진단 해 주셔도~~~:D
이 말, 사람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 했나 봐요. 그런데, 미워하는 것도 사람의 감정인데 그건 존중할 줄 몰랐나 봐. 죄도 미워하고, 사람도 미워하면 안 되나요? 그렇게 해서 미워하는 쪽이 아프고 괴로워진다 해도, 그럴 권리가 있는 거 아닌가요? 여러분에게는 누군가를 미워할 자유가 있어요. (웃음) 아, 그런데, 내가 하는 말, 다 틀린 말이에요.
Q 돈을 빌려야한다면 누구에게 빌릴까요?
가족이겠죠? 아니면, 제1 금융권? 친구들이나 지인은 선택지에 없냐고요? 나는 주변 사람들 마음 무거워지는 짓 안 해요. 역으로 내가 그런 부탁 받으면, 곤란하거든. 그러니까. (그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Q 극장판 시작 직전 시점 캐릭터의 최우선 목표/소망은?
5년 후의 재앙 같은 건 까맣게 잊고 있었겠죠. 목표라면 아이 잘 키우고, 하루하루 살아내고 집에서 남편이랑 맛있는 밥을 먹는 것. 박찬유는 유니온보다는 친구. 면회해야 만날 수 있는, 그냥 친구. 그런 식으로 까맣게 잊지 않았을까요. 한아지는 그런 캐릭터니까요.
와 와 와아아아... 첫 번째 진단은 아무도 안 미워할 거 같은 아지를 연기하는 배우라기엔 갭이 커요!!! @ㅁ@ 근데 그럴싸하게 말하다가 다 틀린 말이라니 ㅋㅋㅋㅋ 이 배우님 4차원이다!!!! 하긴 친구한테 돈 빌려 주는 건 돈도 잃고 우정도 잃는 일이라고 듣긴 했어요. (꾸닥꾸닥) 로아 건강하게 잘 키우고 하루 잘 보내고 가족끼리 맛난 저녁 먹는 일상, 좋다아아아~☆ 그런 하루하루를 행복이라 부르기로 했어요오오오 >< 차뉴는 ㅋㅋㅋㅋㅋ 교도소에 사는 친구인 셈일까요ㅎㅎㅎ 오 배우님은 연기 그만두면 사업을 하겠군요 사업 성공에도 자신 있나 보다!!!! 재밌게 읽었어요. 아지랑은 다른 면모들이 보여서 신기했고요 >< 무엇보다 피곤하신데도 달아 주셔서 감사하지 말입니다아아아아(굽신굽신)(제리인사)
>>1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플이라서 할 수 있는 얘기인 건 킹정이지만 경진이가 아지를 말린대도 그쪽을 의심(???)해서는 아닐 텐데에에에에 아 미치겠다 배째요 ㅋㅋㅋㅋㅋ
>>101 사람에게서 죄가 나온다고 해서 모든 사람을 미워할 이유는 없다 (꾸닥꾸닥) 듣고 보니 그도 그러네요. 근데 은행에서 빌리는 게 안전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말인데 묘하게 터졌어요.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빵 터지는 포인트가 있는 점은 캐와 배우가 비슷하네요. 조용한 삶이야말로 가치 있다. 그러네요. 조용하게 살 수 있다는 건 걱정근심 없이 평화롭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나랑 언니 배우님은 무명 배우인 기간이 길었는데도 배우 아닌 직업은 생각한 적이 없었군요. 뼛속까지 예술인이다!!!!
>>102 그런 점에서 은우 선배가 시그니처 메뉴로 내세우는 베이커리는 뭘까요? 코뿔소 쿠키? 머핀? 아님 다른 거??
>>104 >>106 중간에 깨면 수면 시간 풀로 채워도 피곤한데에 89ㅁ8989 안 깨고 주무실 방도를 찾으셔야...!!! 알람은 (당연하지만) 꼭 일어나셔야 하는 시간에만 맞추시고요오오오 ㅠㅠ 커미션인가요? 크리스마스 선물 세트다아아아!!!!! 귀여운데요~☆ 쪼꼬미들처럼 보여선지 아기들이 들어간 베이비박스 같기도...👀👀
>>105 에? 그... 음주는 의사가 ㄴㄴ했다고 하셨던 거 같은데 이제 괜찮댔나요? 길 헤메고 계시면 어 그... 일단 바깥으로 나가는 문을 찾으신 뒤 지도앱을 보세요오오오ㅠㅠㅠㅠㅠㅠ 이 날씨에 술 드시고 헤매시는 거면 큰일인데;;; 여차하면 택시를 타시는 것도 ㅠㅠㅠㅠㅠㅠ
>>108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우 선배가 디자인을 했다면 동물이 되고 싶은 슬라임 쿠키 같은 게 나왔을 수도 있겠네요?(◀이거 아님) 세은이가 디자인비는 받았을까요 ㅋ 판매 개런티로 수익금의 n%를 요구했다면 그야말로 앉아서 돈 버는 거시에오오오오!!!! >< 연구에 협조해야 벌리는 지원금과는 달리 쿠키가 팔리기만 하면 되니 진짜로 앉아서 벌기~☆!!!!
>>112 네? @ㅁ@;;;;;;;;;;; 어 그...;;;; 근데 동물이 되고 싶은 슬라임 쿠키가 오히려 더 궁금해지지 말입니다. (대체 어케 생겼을까👀👀) 그런 의미에서 의외로 히트 치는 품목이었을지도 모릅니다아아?? 근데 세은이는 학교 다닐 때도 오빠가 빨리 졸업했음 좋겠다더니 어쩌다 졸업하고서도 카페에서 일하니 ㅎㅎㅎㅎㅎㅎㅎ
은우 선배는 바람으로, 한양 선배는 염동력으로, 태진 선배는 완력으로 로켓이 되어서, 리라는 빗자루 타고 날아다니기가 가능하고 혜성 언니는 초음파 진동 이용하면 어떻게 비행이 가능할 것도 같...고 수경이는 텔포 이용하면 (난다기보다는 번지 점프나 스카이다이빙 느낌이겠지만)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고 선배도 슈트가 있을 때는 날아다닐 수 있으니 그런 거 얻어 타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진다고 합니다(먼눈)(옆눈)
1. Love temperature: 1650C° (파란 불의 온도가 ~1650도라서) 2. Felis (고양이자리의 별 이름) 3. 객성을 품은 호수 or 객성을 품은 하늘 (객성-혜성이/호수, 하늘-금이 눈동자색) 4. 오르트 구름 (혜성의 고향이자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 껍질, 대충 금이 품은 혜성이라는 뜻)
>>152 흑흑 (복슬복슬) 아니 그게ㅋㅋㅋㅋㅠㅠㅠㅠ 이 동네가 원래 인도가 없어... 아마 다 차로 다녀서 그런 것 같은데 🥲🥲 원래대로라면 나도 차를 타고 갔겠지만 오늘은 차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걸어왔답니다... 다신 안 해야징 무서워용 곰 만날까봐 쫄았다구 (샤워부스안에다이빙)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그건 그래... 아 진짜 조심해야겟다 🫠 나 폰 플래시라이트 켜고 고라니처럼 뛰어서 집 갔는데 끄고 갈 걸 그랫나! 하지만너무어두웠어요 이 나라 인간들 크리스마스에 집 외벽 전구 장식 하는 거 사실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는 것 이전에 해 짧아지는데 가로등이 적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죤)
근데 말해놓고 보니 진짜 같은데 🤔 (할로윈 땡스기빙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전구와 조명 장식들을 떠올린다)(공교롭게도 딱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180 보일러 안 틀면 안 추워?! 그래두 난로 있으니 다행이다 8ㅁ8... 생각해보니 나도 보일러 안 트는군 하지만 여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다구요 한국은 영하잖아 춥지말어 (쓰담담복복복)
situplay>1597055304>147 situplay>1597055304>154 리라주 와와 반응 감사해요오오오 >< 다람쥐에 빗대 주셨던 것도 감사했는데 해바라기 씨앗이랑 해바라기라니!!! 리라주의 상상력은 예쁘고 고운 방향으로 뻗어가네요~☆ 해바라기 좋아요X9 해는 선배라고 멋대로 해석을...!!!(먼눈)(옆눈) 기왕 해바라기 할 거면 태닝도 시켜 볼까 봐요(⬅️굳이?) ...는 인도 없이 차만 쌩쌩 지나다니는 길가는 시골에 은근 많지만 출몰하는 게 곰;;;;; 이면 스케일이 다른데요@ㅁ@ 사스가 미국(호달달) 차 없이 외출만 해도 베어그릴스 찍을지도 모르는 무시무시한 나라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
situplay>1597055304>148 혜성주 이미 리라주께서 좋은 제목을 여럿 지어 주셨으니 뒷북이겠지만 그래도 하나 던져 봅니다아아아... All orbits lead to you 혜성 언니가 어느 궤도로 가든 금이한테로 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의 짭 맞습니다아아아(도주)
situplay>1597055304>158 새봄주 내 삶을 방해하지 못하는 존재면 굳이 미워할 필요가 없겠네요. 증오는 나한테 걸리적거리는 존재라는 인식에서부터 시작되는 감정인지도 모르겠어요. 소장님ㅋㅋㅋㅋㅋㅋ 등짝 한 대당 얼마나 빌려 주실까요? 많이 주실 수 있음 저도 쩜👀👀 (⬅️이거 아님) 5년 전 오맨들씨의 지하 연구실에서 구조된 아이들이 이제는 본격 학령기가 됐나 보네요. 고딩쯤 됐으면 학비가 ㅎㄷㄷ이긴 하겠습니다아아아아아(머리쥐뜯)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디저트로 꼽을 만한 생크림딸케는 유니온의 탑 바꿀 때 만들었는데 말이죠. 푸드 아티스트 하니 비가 쏟아지는 날 그 비를 모조리 초코 시럽이나 생크림으로 바꾸면 맛있겠다 상상했습니다 ㅎㅎㅎ
situplay>1597055304>161 월주 편찮으신데 못 쉬시고 시차도 다른 나라로 출장이시라니, 몸이 정말 많이 힘드실 거 같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월루가 가능한 여건이면 좋을 텐데 그러면 굳이 출장을 안 보냈을 거 같고 말이죠...(한숨) 그래도 가능한 한 스케줄 비우면서 일처리하시길요8989ㅁ88988
situplay>1597055304>172 situplay>1597055304>183 혜우주 잠은 잘 주무셨다니 다행인데 속은...8ㅁ8 안 좋으신 데가 도진 게 아니라 단순 숙취여야 할 텐데요... 아무리 그래도 아예 빈속으로 계시면 그거대로 힘드실 거 같고요.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무리 안 가고 덜 귀찮은 선에선 챙겨 드세요오오오오 ...는 물만 마셔도 넘어올 지경이라니 병원 안 가셔도 되나요;;;;;;;;;;
situplay>1597055304>174 태진주 안녕하세요오오오 >< 태진주는 야행성이셨군요. 낮밤 바뀌든 말든 충실하게 보냈다는 만족감이 드신다면 된 거죠!!! 집안일이야... 동거인이 없다면 하루이틀 미룬다고 탈 안 납니다아아아아
situplay>1597055304>180 situplay>1597055304>190 랑주 아니 아무리 그래도 12월 하순으로 넘어왔는데 보일러를 안 키시다니요오오오 8989ㅁ888988 난방비가 무서워서 떠는 신세이긴 마찬가진데 옷 껴입어서 난방비 방어를 하신단 말씀 들으니 덩달아 서러워져서 보일러 켜 드리고 싶어지지 말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련히 잘 하시겠냐만 보일러 동파는 안 되게 조심하세요오오오오.....
situplay>1597055304>197 철현주 해피데이는 사실상 포기한 거 같았는데 그래도 선배는 인간의 교화 가능성을 믿는군요:D 형벌의 목적도 교화로 보는 거 같고요. 저 말이 기독교 교리랑 연관 있는 거 같던데 선배네 보육원이 기독교 계열인 영향도 있으려나요? 서현 씨는 좋은 자금책입니까? (서연이도 들어갈지가 궁금했었는데 서연인 아니네요 ㅎㅎ) 사업 얘기 나오니 궁금한 게 첫 사업의 아이템은 뭘까요? 유럽이랑 아프리카 날아갔을 때 선배가 사업 접을까 했었어서 situplay>1597055081>597 무역 쪽인가 했었는데요👀👀 ...는 소원권 잊었을지도 모르겠다 했는데 기억해 주고 있었네요 와아아아아 >< (신남) 근데 서연이한테 바라는 거 해 달라는 거니 걍 쓰면 되지 않나요? (극장판에서 난리 나는 바람에 못 쓰고 있다거나??) 제2의 관심사에 답이 없으니 지금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지 말입니다. 실패했을 때의 타격도 클 거 같아 쫄리고요. 선배 힘내라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전 2시 30분... 잠은 오지 않는군 오늘 엄청 굴렀는데도 🫠 이게 3개월간 정착된 생체리듬인가 (< 이 시간대에 수업듣던 사람) 근데 꼭 이런 말 하면 뻗던데 안돼 놀고싶어
>>201 맞아 베어그릴스 찍어 (?) 서연주 안녕~ 비유 마음에 들었다니 기쁘다 에헤헤 ☺️☺️ 앗 그리고 그거 어케알았지 멋대로 해를 철현이로 포지셔닝했었는데 (??) 사실 곰도 곰이지만 코요태가 더 무섭긴 해... 곰은 자주는 안 내려오는데 (아닐지도. 일단 아직 직접 마주친 적은 없음) 코요태는 시간 좀 늦어지면 심심찮게 돌아다녀서 🤔 두려운.
>>210 태진 : ...우리 인첨공에 사는거 맞지? 태진 : 그리고 퍼스트 클래스란 놈이 화물용이랑 드론 하나 유지할 재정이 없다고 말하고 싶은건 아니지? 태진 : 그보다 나 드론 한기 운용할 재정보다 인건비가 적게 나올 예정은 더더욱 아니겠지? 태진 : 거기다가 내가 제대로 된 빵을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더더더욱 아니겠지?!
>>211 수경이 역 배우님이 수경이에 대해 예상한 인터뷰군요!!! 수경이는 타인에게 무관심하면 무관심했지 타인을 미워하진 않을 거 같아요. 배우님은 사람이 정한 죄이니 사람을 안 미워할 수는 없다는 걸까요...(◀못 알아먹음) 연지가 수경이한테 너무 무심했던 거 아닌가 싶었지만 돈을 빌릴 수도 있을 정도면 신뢰는 확실해 보이네요!!! 진단 돌려서 추린 질문이긴 한데 제 머리가 빈곤하여 전제적 질문은 떠올리질 못했어요(먼눈)(옆눈) 무엇이 망쳐진다면 무엇을 망치고 싶어 할 거란 의미일까요? 목적어를 알고 싶다!!!!
>>212 남의 눈에 눈물 낸 자에게선 피눈물을 뽑을 거 같은 포스가 엿보이지 말입니다(호달달) 여로네 연구소 소장님도 여로에겐 믿을 만한 인물인가 봐요. 다행이다!!!! 동거조에 대한 신뢰야 말할 것도 없겠죠? 소중하게 돌아가자?? 버림패가 되겠다는 아니라 다행이지 말이에요 >< 갬블러나 마술사 같은 일을 잘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최면을 통한 정신건강 치료사도 하면 잘할 거 같은데 건 여로가 좋아할지 모르겠고요.
>>215 도시맞나요? << 아웃겨 이걸맞다고해야할지아니라고해야할지 굳이 따지면 도시 옆입니다 (suburb) 한국말론 교외라고 하는군요... 🤔 그냥 식료품점이랑 집만 있어 (?) 그러게 여기 고양이는 없는 주제에 위험한 야생동물이 너무 많다 so sad 입니다 이사 오기 전 집 근처에 살던 산냥이들이 보고싶어 🫠
>>224 한국에도 시 외곽 지역은 있지만 너무 다른 거 같은데요오오오오 8989ㅁ8989 식료품점이라도 도보 가능한 거리에 있으면 다행일 거 같지만 것도 차 몰고 다녀야 하는 거리일 거 같고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 사람 조심보다 야생동물 조심이 어울리는 동네라니!!!!(호달달) 웬만하면 외출 안 해도 되게 식량 같은 거 댁에 꽉꽉 쟁여 두고 계시길요!!!!
>>225-227 한마디로 미스테리한 캐네요 여로는 그런 케메도 가능하구나 신기해져요 근데도 시간 내서 작성해 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 ><
>>218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동기조인데 최저 시급을 제안하다니, 은우 선배 돈도 많으면서 야박해!!!!!!898ㅁ98989
>>242 >>246 ㅎㅎㅎㅎㅎㅎ 그럴 수 있죠 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기어이 짐 나르는 일 맡나요 ㅋㅋㅋ 혜성 언니는 손님이라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244에 이미 공식 해명이 나왔네요ㅋㅋ ??????? 안티스킬 혜성 언니를 적으로 자주 보다뇨, 태진 선배 대체 무슨 일을 하시려고;;;;;
>>201 오 듣고 보니 그러네! 새봄이에게 있어 박씨 부자는 삶을 위협하는 존재였어서 증오심이 생겼고 지금은 둘 다 그러지 못하게 됐어서 증오심이 사그라든 거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용도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나! 일테면 애들 학비가 모자란거면 등짝 열대 때리고 모자란 거 채워준다던가 ㅋㅋㅋ 그치그치! 5년전에 8~12살 정도였다고 하면 이제 큰애들은 중고등학생일 거 같애 ㅋㅋㅋ 그나저나 생크림 초코 빗방울이라니 맛있겠다! 치우는데 품이 들기는 하겠지만 우박처럼 사람이 다칠 염려도 없고>< 그런 식으로 푸드 쇼를 해도 재밌을 거같아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마지막 부분 제외하면 나름 나쁘진 않았다니 다행이다... 뭔가 내 주변에서는 약간 혹평당하는 것 같아서(...) 하지만 원래 좋아하는 시리즈라면 애정있게 볼 수 있지 😌 문화생활캡쨩멋진거야 나도 영화관 갈래 (못간지엄청오래됨)
>>229 그치그치 여로롱... 마술사 아니면 겜블러 완전 잘 어울려 🤔 손으로 하는 거라니까 악기 다루는 것도 생각나네... 여로는 약간 클래식 현악기 어울려 바이올린? 같은?
>>230 밤인데 오히려 오른 건가! 그래도 다행이다! 이제 난로 켜고 따뜻하게 있자 🫳🫳
오호 근데 생각보다 자주 와줄 수 있잖아? 좋은데...? (1달~3달에 한번 갱신도 각오했음) 나도 못해도 하루 한 번은 접속하니까 그정도면 뭐! 긴 레스라 함은 일상인걸까나 🤔 아니면 썰 같은 거?
일단 다 둘째치고... 일댈 하고 싶다고 생각해준 거 고마워 🥺 뭔가 저번에 넌지시 물어봤을 때 별말 없던 것도 그렇고 랑주는 그닥 일대일까지 가는 건 원하지 않나? 생각한 적이 없는 건 아니었어서... (혼자땅파서죄송합니다... 걍물어보면됐는데멍청이임) 사실 무조건 독립해야만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적당히 어느 쪽으로 흘러가도 받아들이고자 마음 잡아놨었는데 랑주도 하고싶은 마음이 있었다니 어쩔 수 없이 기쁘긴 하다. 바부같네용
랑주가 고민하는 게 그쪽일 것 같긴 했어. 갠이벤 플롯도 꽤 전부터 잡아놓았고 이래저래 서사 진행 하고싶어했는데 현생 같은 문제들로 못한 게 눈에 보였으니까... 그건... 나도 정말... 아쉽다... 현생을 메워야... (파들)
방향성이라. 난 사실 어느정도 스토리나 서사(=시리어스 etc)가 있는 일대일도 좋아해서 말이야. 만약에 랑주가 일대일에서라도 랑이 서사 남은 거 풀어줄 생각이 있다면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어. 하지만 랑주가 준비해둔 개인 서사 자체는 다인용이었으니(=갠이벤) 둘이서만 하기 애매하다고 판단된다면 그건 🤔 그건... 어쩔 수 없군요. 하지만 일단 나는 랑이 서사 계속 궁금하고, 어떤 방식 어떤 시점이라도 들을 수 있으면 행복할거야 😌
어우 말이 길어... 아무튼... 그렇습니다. 물론 방향성이 그냥 포카포카 일상이어도 좋습니다! 만 굳이 따지면 뭔가 사건이 있어줄 때 재밌어하는 타입이라 🤔 이쯤에서 고백합니다. 만약 일댈가면 리라 서사에서 남은 부분으로 스토리 짜서 놀까? 하고 물어보려고 했습니다. 저는시리어스를못버리는나쁜참치입니다 🫠🫠🫠 물론버릴수도있어요...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뭐냐면 아직은 방향성이랑 이거저거 잘 모르겠다고 했으니까, 엔딩 날까지 어떻게 할지 한다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생각해보면서 찬찬히 시간 보내보자. 영 좋은 결론 안 날 것 같으면 깔끔히 빠이빠이 해도 되고, 결론이 나면 일대일 가고 ☺️ 일단 난... 일대일 할 생각 있다는거 알았으니 여한 x 천천히 생각해봅시다...
>>232 식료품점도 차타고 가야함 < 정답입니다~~!!! 오늘 내가 헬스장 다녀온 것처럼 뚜벅뚜벅 도로보행하면 갈 수는 있는데 장바구니 들어야 하면 아무래도 무겁기도 하고 🤔 그렇지... 그래서 여기에 코스트코 같은 게 잘 되나 봐... 한번 갈 때 쌓아놓지 않으면 집에서 굶어죽고 만다
>>233 이 이거일까봐 불안햇는데진짜이거네님아!~~!!!! 휴... 🥺 울게
>>238 맛잇다 >>243 >>244 >>245 맛있.다
>>246 근데이건무슨말이야잇!!!! 태진이스킬아웃? 암부? 되는거야?!?!! 예전에 썰 나왔던 느와르루트 타버리는거야?!?!?!
>>248 알고 보면 알부자시군요 이삼 연구소 소장님~~☆★ 근데 생각보다 때리는 횟수가 많아 보이니 저는 아니 받는 것으로...(◀누가 준대?) 중고딩이면 아직 진정한 헬게는 안 열렸네요. 대학 입학하는 순간............(먼눈)(옆눈) 생크림 초코 빗방울은 가능하면 극장판에서 몹들한테 뿌리는 걸 보고 싶지 말이에오 ㅋㅋㅋㅋㅋ 파티다 파티 >< (◀이럼 안됨)
>>249 태진주 ㅋㅋㅋㅋㅋㅋ 대놓고 Bomb라고 쓰셨엌ㅋㅋㅋㅋㅋ
>>250 옹옹 고민이 많으셨던 것도 보이고 마음이 가벼워지신 것도 보이고 지향점 얘기 허심탄회하게 하시는 것도 보기 좋고 그러네요오오오 일단 미리 축하드립니다아아아 ><
>>251 앗 아앗 아아앗 자경단 ver. 혜성 언니와 마주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였네요(◀생각 못함) 새삼스럽지만 혜성 언니는 어느 길로 가도 어색함이 없겠어요 @ㅁ@
>>255 동기조 우정 진심 너무 아름다움 리라 단골할게요... 🥺🥺🥺 여기 가면 선배들 셋이나 한번에 볼 수 있어... 맨날 여기서만 커피 테이크아웃해가고 스태프들 간식 돌릴 일 있으면 은우 베이커리만 가야지...
>>256 맞아 서사가 그렇지 머 (끄덕) ㅋ ㅋㅋㅋ ㅋㅋㅋㅋㅋ 아 아니 그게 그 행복해집니다!!!! 행복하게 삽니다 당연히!!!!! 우리혜성이가말한건데당연히지키지 그러나 아직 남은 산이 약간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으로 (조율에 따라 폐기될 수도 아닐수도 있음) 하지만 그야 아녜스 센터 쌤도 팔이 잘렸구 마구마구 위협받고 있는걸... 오지랖쟁이에 이미 좀 얽혀버린 리라가 그냥 지나갈 수 있을까나 (못돼처먹음)
situplay>1597055304>106 완전 귀여워!!!!! 이쁜 거 보여줘서 너무 고마워 ㅋㅋㅋ 아지 눈 땡그란거 말랑말랑해서 넘 이쁘다!! 둘 다 산타복 입고 있어서 뭔가 로아 동심 지켜주려 아빠랑 삼촌 둘이 이벤트 해주는 거 같구?(??) 말랑콩떡이들아... (주머니에 넣구감) 작가님께 큰절 올렸어...
리라주도 집 근처에서 코요테 나와...? ^-^ 우리 생각보다 사는 환경이 비슷하구나 주변 애들 말 들어보니 K-부모님과 함께인 고사리 마스터즈 가정 외엔 곰 만난 애들 몇 없더라? 리라주는 평생 곰 안 만나길 바래 스컹크도 래트도
>>268 아니 미치겟네 경진주도 곰 조심해야 하는 환경이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 같은 것도 그렇고 이거 대충... 곰 깃발 안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 같네... (아닐지도.) 경진주 어서와! 이 사람 왜 안 자고 있어! (뽁뽁) 그나저나 묘하게 예시가 디테일하네요 이사람 만나본건가
......ㅋㅋ... 래트는... 이미 봤어... 🫠 다행히 집에서 본 건 아니지만... 다른 친구들은 계속 안 보길 바라야지! 고사리는 안 캐러 가니까 괜찮을 것이다 아마도 경진주도 몸조심혀 동물친구들 무섭다 매우
>>273 응!! 언제였더라 엔딩나고서 한번 독백 쓴 적 있는데 그때 써걱됐대요 ☺️ 하지만 인첨공의 기술력으로 의수를 달았으니 안심하라구!
situplay>1597055304>250 나도 재밌는거 좋아하니까 그런 거 있으면 숨기지 말고 얘기해줘도 된다 😊 아무래도 지금 모바일이라 길게 뭘 쓰기가 어려워서 답이 짧은데, 일단은 긍정적인 상태라고 이해해주면 될 거 같아 리라주 말처럼 아직 시간 남았고, 나중에 좀 더 의논해도 괜찮을 것 같으니까
>>266 캐가 평화롭게 살길 바라지만 사건사고 속에서 보이는 캐의 서사는 궁금하고 보고픈 마음 아닐까요? >>276 뒷심과 지구력... 서사 완성에 제일 중요한 요소래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파이팅인 거십니다아아아아
>>278 으앗앗 제가 헛다리 제대로 짚었었네요^c^;;;;;;; 비사문천은 재결성한 뒤에 다시 활동했으려나요👀👀
>>280 어과초도 엣지러너도 모르지만(◀어과초 기반 스레에 시트 내 놓고 자랑이다) 이 말씀대로면 태진 선배 너무 고독한데요오오오 4렙 지원금도 적지 않을 텐데 왜째서 하루 일당에 목숨 걸고 일해요오오오 ㅠㅠㅠㅠㅠㅠ 최저 시급 받더라도 은우 선배네 카페 추천해야겠...!!!! (◀이거 아님)
>>257 그럼그럼 액수가 늘어날 수록 구타횟수도 늘어난다구 ㅋㅋㅋㅋ 그치그치 진정한 할게는 대입부터지 ㅋㅋㅋ 그래서 인첨공 행사에도 나와서 후원을 받고 있지 ㅋㅋㅋ 오, 그러게 그거 좋은 아이디어다! 몹이나 안티스킬대원들이 먹고 엔돌핀이 나와서(?) 몹이 약해질 수도 있을거같구!
>>283 그때 리라한테는 영향 없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던 거 기억나요!!! 그래서 죽지는 않았겠거니 했는데 팔은 날아갔었군요. 메카닉 암으로 대체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요~ 그게 나중에 리라의 후속 스토리 떡밥이 될 수도 있군요(메모메모)
>>291 ...이삼 연구소 소장님께 대출을 받으려면 매 맞아 품삯 버는 흥부 모드가 되어야 한다(메모메모) 보육원에선 흔히 만 18세 넘어가면 내보낼 거 같은데 새봄이네 보육원은 대학까지 책임지고 지원하나 봐요. (그렇게 새봄이의 등골이 휘고 898ㅁ989) 돈 비는 못 맞더라도 먹거리 비는 맞아 봅시다아아아 >< (◀이거 아님)
>>292 (다독다독)(복복) 하면 좋지만 여건이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래도 저는 아지주께서 복귀해 주신 덕에 전에는 잘 몰랐던 아지의 귀여움을 많이 맛 봤지 말입니다!!!!
>>295 엣 에엣 에에에엣 무슨 막장 사건에 휘말리기에 @ㅁ@;;;;;;;;;;; 태진 선배 인생이 팍팍해지는 건 Nooooooooo지만 태진주께서 피폐물 느와르 좋아하시면 그대로 밀어붙이시는 게 좋긴 하죠. 저희 고생 아니잖아요?(◀글러먹음)
>>296 어 어어 어어어 보여드릴 거리가 있다면 좋을 텐데 소재가 딱히 읎어요 저는(옆눈)(먼눈) 서연이는 뭔가뭔가... 어과초에서 스타듀밸리 찍는 느낌이랄까요 ^c^;;;;;;;;;; 그나마 주말 진행이랑 엮어 가며 소재 찾는 정도였고 그래서 극장판 이후에 매듭지어야 할 거리가 생기긴 했는데 그 외에는 황량하네요👀👀👀
>>302 앗앗 8ㅁ8 그러셨군요 캐입이나 서사가 마음처럼 안 되면 기운 빠질 수 있죠 그쵸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아지나 아지주 덕을 많이 봤어요 저는!!!! 두루두루 잘 챙겨 주시고 별 거 아닌 썰도 재밌게 받아 주시려는 게 느껴져서 번번이 감사했고 말이죠!!!!
>>308 헐 헐 허허허헐 @ㅁ@;;;;;;;; 그 그러다 애들이 캥거루족 되면 어쩌려고오오오오오(호달달) 어느 시점에는 여느 보육원이 그렇듯 목돈 좀 주고 지원을 끊을 필요도 있을 거 같아요👀👀 앗 그러네요ㅋㅋㅋㅋㅋ 입에 들어가면 맛나도 다른 데 묻으면 끈적질퍽해서 핵찝찝하겠어요... 그래도 플마 제로라도 된다면 지난 진행까지의 마이너스 감정들보단 낫지 않을까요?(◀이거 아님) 낫고 말고를 떠나서 일단 비 내리는 날이어야 그 빗방울을 새봄이가 먹거리로 바꿀 수 있겠지만요(먼눈)(옆눈)
>>310 앗 앗 극장판 스토리랑은 별개로 새봄이의 엔딩은 보육원 차리는 계기가 된, 오맨들씨네 지하 연구실에서 구출한 아이들이 대학 졸업하거나 취업 성공하는 씬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D 마시멜로는 말랑하니 괜찮을 것도 같지만 사탕은 낙하 에너지 더해지면 우박급으로 무서울 거 같아요오오오 @ㅁ@ 그런 의미에서 비로 투하하려면 액체거나 말랑한 고체 먹거리여야 할 거 같아요:3~☆
>>315 수요일 연차의 힘이군요!!!! 내일은 내일의 일이 있겠지만 미리 축하드릴게요오오오오
>>317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문구인데........ 해서 검색해 봤어요 ㅋㅋㅋㅋ 시련이라 시련... 느닷없이 지원금 뚝 끊기고 신분 없는 사람 되고 그럴 만한 막장 사건이 뭐가 있을까요오오오 갠정보 도용당했는데 그거 도용한 작자가 태진 선배 명의로 중범죄를 저질러서 태진 선배가 현상수배범이 된다거나?? (◀막 던짐)
연애를 오래 해도 데이트는 매번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바쁜 일상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처지임을 알고 그나마 쉴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하는 것임을 생각하면, 뭐라도 알찬 걸 하고 싶고 좀 더 재밌는 코스를 짜 보고 싶어지는데 막상 준비하다 보면 뭔가뭔가 싱겁다. 여름이라 야외보다는 냉방 빵빵한 실내였으면 좋겠고 실내 코스로 고를 만한 건 정말 무난한 것들이라구우우...;;;;
기왕이면 예쁜 모습 보이고픈데 화장은 화장대로 쉽게 무너지니 신경 쓰이고;;; 쌩얼도 예쁘장했다면 이런 걱정이 좀 덜 됐을까? 거울에 비치는, (이젠 완전히 익숙해진) 샛노란 머리에 안경 없는 얼굴을 보며 화장이며 차림새를 가다듬어 보는 서연이었다. 화장 안 무너지려면 시원한 데로만 다니든지 해야지;;;;;
멜빵치마의 앞주머니에 넣어 둔 토실이가 재미난 구경을 한다는 듯 귀를 쫑긋 세운 게 보였다. 그런 토실이를 슬쩍 쓰다듬고는 토실이와 한 자리(??)에 넣어 둔 템을 만지작거린다. 원래 살 계획은 없었으나 너무 일찍 도착해 버리는 바람에 여기저기 둘러보다 질러 버린 것이었다. 선배에게 소소한 즐거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그나저나 이제 슬슬 약속 시간이다. 오가거나 구경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가운데 선배를 조금이라도 먼저 알아보고자 까치발을 하며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 서연이었다.
반가운 목소리. 언제 봐도 설레고, 가끔은 찡해지기도 하는 얼굴. 선배다!!! 신이 나서 팔을 한껏 들고 흔들었다.
" 선배!! >< "
난 졸업하고서는 딴 사람 코스프레 하자고 안경 벗고 염색도 해 버렸는데 선배는 짧은 헤어스타일까지 그대로다. 외모가 어떻든 선배는 선배겠지만, 염색한 내 모습이 나도 낯설 무렵엔 선배의 변함없는 모습이 뭔가 안정감을 줘서 고마웠다.
근데 반가운 건 나만이 아니었나.
" ?!?! "
쪼르르 선배와의 거리를 좁히기 무섭게 토실이가 선배에게로 점프했다. 토실이와 한 자리에 넣어 뒀던, 비타민 젤리를 안아들고서. 철현이 토실이를 받았다면 토실이는 철현의 손 위에서 콩콩거리며 비타민 젤리를 내밀었을 것이고 받지 않았다면 철현의 어깨 위에서 콩콩거리며 비타민 젤리를 내밀었을 것이다.
" ...;;;;; " " 그러니까 꼭 니 선물 같잖아아아아아 " " 내가 샀는데!!! "
공연히 토실이에게 툴툴거렸으나 이내 민망해져 제 발부리로 눈을 돌리는 서연이었다.
" ...... " " 비타민 B 먹으면 덜 피곤하대서 " " 바쁠 땐 건강 챙기기 힘들까 봐 "
사실 소소한 것보다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걸 해주고 싶지만.. 그런저런 생각이 올라오다 선배의 제안에 묻힌다.
" 응응!! " " 모처럼이니까 느긋하게 다녀 보자~ >< "
쇼핑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만 선배랑 신기한 거 구경하는 건 즐거울 거다. 옥상층에선 전시회도 있는 모양이고~
매번 느끼는 거지만 선배 품은 포근하고 아늑하다. 맘이 푹 놓이는 온기와 단단함, 그리고 간혹 느껴지는 고동이 걱정 불안 내려놓고 한숨 돌려도 된다고 말해 주는 것 같다. 그대로 언제까지고 안겨 있고픈 기분은 토실이의 선제 폴짝(???)에 흩어졌다만, 선배가 비타민 젤리 먹었으니 누가 전했든 어때?
" 리라가 만들어 줬던 게 " " 벌써 5년 전이네!! 5년 전 성하제 때~ "
보통 토끼가 얼마나 살지? 잘은 모르지만 리라의 토끼 메이드는 아마
" 얘네가 우리보다 오래 살걸? " " 늙지도 병들지도 않으니까~ "
어느 웹툰에서 등장인물이 자기가 죽으면 자기 반려동물이 상주라는 농담을 하던데 거 남 얘기가 아닐지도...;;;;;
하다가 선배의 지갑에, 정확히는 그걸 만지작거리는 손에 눈길이 갔다. 제자리에 집어넣으려는 동작이라기엔 뭔가 어색한 감이 있었다. 그렇긴 해도 이내 악세사리 가게에, 정확히는 자잘한 악세사리를 진지하게 보는 선배가 어쩐지 귀엽게 느껴져 이내 잊어버렸지만 그러던 중 선배가 토실이 머리에 리본을 댔을 때는 여태 토실이랑 살면서도 토실이의 패션엔 무관심했다는 양심통이 살짝 왔는데도 그만 웃음부터 나왔다.
" 토실이 거...? " " !!!! "
와, 와와와, 이런 식으로 훅 들어오는 건 반칙 아냐?!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이라 심장이 나댄다구우우우....... 왠지 모를 패배감에 짐짓 입술을 삐죽이는 서연이었다.
" ..선배가 훨 귀엽다, 뭐 "
그러면서도 리본을 보면서는 해실해실 웃음이 나온다. 앞으로 머린 저 리본으로만 묶을래!!! ><
" 고마워, 선배~ "
나도 먹으면 없어지는 먹거리 대신 두고두고 쓸 수 있는 물건을 골라 볼까? 넥타이핀이라든가... 하다가 커플링으로 생각이 번져 버려 에비에비 하고 흩어 내는데 선배 지갑에서 웬 이질적인 게 눈에 띄었다.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런 쪽으로 의문을 가져 본 적은 없었는데 듣고 보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초능력 덕분에 탄생한 존재이니 초능력자가 사라지면 함께 사라질까? 토실이가 계속 살아 있게 하기 위해 리라가 따로 능력을 쓰는 건 아닌 거 같았으니 리라와는 별개로 생존이 가능할까?
" 리라한테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거 같지만 " " 상상하기 무섭다;;;;; "
으으, 화제 전환 화제 전환!!!!! 굳었던 머리를 억지로 억지로 굴려 본다.
" 그, 그, 20주년 기념 행사 말야!!! " " 혹시 보러 갈 거야? 시간 있어?? " " 레드윙 공연이랑 리라 공연 다 있는 모양이던데 "
>>375 제 말이요!!!! 저도 상상조차 못하고 있다가 헐 헐 헐 ◀ 상태였어요 리라가 분양 보낸 토끼 메이드가 몇이야 리라는 오래오래 살아야 합니다!!!! 898ㅁ98989 토끼 메이드들을 떠나서도 lived happily ever after 해야 하고 말입니다아아아아
20주년 기념행사는 그렇잖아도 올 사람들이 많은 데다 평소 두 가수의 콘서트 티케팅에 실패한 팬들도 몰릴 테니 손가락에 모터를 달아도 티케팅이 쉽지는 않겠지만, 원장님이랑 한쌤도 모시면 일정 조정도 빡시게 해야겠지만, 해 보자!!! 레드윙 공연이랑 리라 공연 다 볼 기회잖아~☆ 이 참에 신곡도 좀 입에 익혀 두고!! 하면서 리라의 랩을 한번 흥얼거려 봤으나... 제 실력으론 혀가 꼬이는 것만 새삼 실감한 서연이었다.
그런데 선배의 미소에 마음이 훈훈해지면서도 머릿속에서 물음표가 마구마구 뻥튀기됐다.
" ???? "
5년 전엔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이라니? 나 그때 소원 쿠폰에다 분명히 적었는데
단, 소원은 김서연이 직접 할 수 있는 일로 한정됩니다.
내가 5년 전에는 절대로 못 하는데 지금은 할 수 있는 거? 그런 게 있나??
도무지 짐작을 못하던 중 머리에서 김이 날 거 같아졌다. 얘기하는 호칭들이... 어, 그니까......... 그때 선배의 심상찮은(?) 기색에 눈길이 갔다. 선배 얼굴 빨개! 눈도 피해! 저렇게 수줍어하는 거 오랜만이다. 뭔가뭔가 부끄러운데 어느새 웃음이 올라와 버린다.
" 어, 그, 그럼 " " ...... "
되게 어색하네. 손윗형제를 부르는 호칭은 보육원에서 말곤 쓴 적 없는데. 보육원에서 나오고서는 쓸 일 없을 줄 알았는데. 근데 학교랑 상관없이, 지금 관계에 알맞은 표현이 달리 떠오르는 게 없다...............
" 음... 오빠는 어때? " " 서현씨랑 헷갈...릴까?? "
모르겠어. 근데 자기, 당신 같은 말은 진짜 더 뭔가뭔가잖아아아아아;;;;;;; 머릿속이 와글와글 시끄러운 거 같으면서도 적막강산 같고 뒤죽박죽이다.
// 약속 잡으려고 해 봤으나 티케팅에서 처참하게 망했는데 선배가 급 바빠졌다고 해도 되겠...죠??
>>402 전혀 없었답니다. 물론 그때 은우가 구해준 것은 맞긴 한데... 그렇다고 은우가 구해준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지내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 목화고등학교 졸업한 후에는 딱히 저지먼트 활동에 크게 관심을 가지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청윤이 다음 다음 부장이 누군지도 은우는 몰라요. 별로 관심도 안 가졌었고. 당연히 나라에 대해서도...(끄덕)
>>408 여전히 보라색 머리랍니다! 아무튼 편을 들어준다고는 하지만 진짜 이를 꽉 악물고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편을 들어줄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기분 탓인가요...그거...ㅋㅋㅋㅋㅋ 아무튼 머리는 굳이 안 기른다고 하네요! 물론 그 배우님이 장발이었다면 그것도 생각해봤겠지만 아쉽게도 장발이 아니다보니..(어?)
>>411 세은:저런 사람이 내 오빠일리가 없어. 세은:저런 못난이가 내 오빠일리가 없어. 세은:아무튼 저거 내 오빠 아니야. (중얼중얼중얼중얼)
>>412 ㅋㅋㅋㅋㅋ 표정이 절로 머릿속으로 그려지는데요...ㅋㅋㅋㅋ 애써 이 악물고 편들어주기..하지만 표정으로는 진짜 싫음...ㅋㅋㅋㅋ 은우 장발은...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도록 할게요!! 하하!! 아마 은우 장발이면 머리 한줄기 형태로 짧게 묶어서 딱 어깨에 올려두는 그런 스타일을 할 것 같긴 하네요!
Mantra by Jenny - https://www.youtube.com/watch?v=bB3-CUMERIU Kitty Cat by Kiss Of Life - https://www.youtube.com/watch?v=_4YiocB_P1A Strategy by Twice - https://www.youtube.com/watch?v=DoPErQwgfg8 Clik Clak by Babymonster - https://www.youtube.com/watch?v=frV8cZ_yA_4
뭘 누리려 하느냐는 질문엔 꽤나 뜬구름 같은 말이 돌아온다. “아니, 스트레스 풀려. 네 덕에 웃잖아.” 한숨을 폭 내쉬며 초롱거리는 아지의 눈빛에 못볼거 봤다는 듯 눈을 내리깔았다. 많이 아프게 때렸나, 싶어 등을 살살. 두어번 쓸어주곤 손을 내리자,
“그렇구나.”
반박을 하려던 의지는 아지의 말마디가 끊기기도 전에 사라졌다. 분명 장태진이라는 인물은, 편린으로는 여전히 단순해 보인다. 어릴 적, 괴롭히는 놈들 있으면 형한테 말하라며, 아주 그냥 그놈 자식들 묵사발을 내주겠다고 떵떵대던 그런 남성성의 상징 같던 인물. 분명 믿음직했다. 제아무리 부모가 멍청하다고, 문제만 몰고 다닌다고 핍박하여 경진 또한 차차 그런 시선으로 물들었다지만, 그런 사려 깊던 형이 단순했다고 단언하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경진이 뭘 아는가? 경진이 아는 것은 편향적이며, 오래된 추억으로 구성된 정보다. 정말로 태진이 단순한 사람이 맞고, 자신이 과대평가 하던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지의 생각이 정답에 가까운 것 아닌가? 경진은 깨달았다. 태진이 단순한 사람이라면, 저 또한 단순한 시야를 써야 한다고. 돌연 과잉반응 한 것인가 싶어 멋쩍게 눈을 돌렸다. 범인의 눈을 열어준 아지는, 분명 천재 중의 천재…! 재평가를 마친 와중, 새봄에게 전화를 잘못 걸었다며 해맑게 웃는 아지를 보면 옅게 반짝이던 동공이 다시금 잠잠해진다.
“그럼 문자라도 보내. 잘못 걸었다고.”
아지가 나열한 물건들에 경진은 잠시 조용하다가, 참으로 중요한 질문을 하나 더 했다. “무슨 색?”
“이쁜거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나저나 고기 괜찮다.” “월 선배는 이런 것보다, 공룡 옷이라던가. 외계인 옷이 어울리는 사람이야.”
제 딴엔 딱 잘라 답한다. 동월이란 사람이 이런 멋들어진 트레이닝복을 입는다는 게 상상이 안 된다는 양. 불가능하단 것마냥. 은색과 회색, 곤색. 같이 보니 갈치를 닮아 조금 비린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폰을 켜 누리랜드 아쿠아리움에서 펭귄 무리에 뜯어 먹히던 동월의 사진을 아지 앞에 들이밀어 줬다.
검은색 바탕에 흰 포인트. 실용성도 원단도 좋은 트레이닝복, 그것도 국산 브랜드로 구입한 경진은 아지가 구경을 다 마치고, 계산도 끝낼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쇼핑은 계속 됐을 것이다. 삼학년 선배 한 명당, 겹치지 않게끔 선물 하나씩. 경진은 개인적으로 아는 선배가 별로 없으니, 아지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느라 긴 하루가 되었을 것이다.
순서대로, 은우에겐 파스타 기계를.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 행복한 날들이길 바란다는 작은 편지. 편지야 뭐, 예의 차려 쓴 것이겠다. 고생했다, 앞으로는 좋은 날들로 가득하길 바란다, 좋은 사람들만 만나길 바란다, 같은. 막줄엔, “선배가 즐겨 쓰실 거 같아 파스타 기계로 선물을 샀지만, 세은 씨가 너무 좋아하셔서 매일 국수 뽑으셔야 하는 처지가 되신다면 어쩌죠,” 라고, 조금은 도발적인 마무리로 끝을 봤겠지만…
한양에겐 깔끔한 디자인의 트레이닝복을, 그것도 눈대중으로 사이즈를 완벽하게 맞춰서. 준 사람의 안목이 좀 크리피할 정도로 잘 맞을 테다. 경진은 한양의 애국심을 모르고 산 것이겠지만, 정말 우연히도 국산 브랜드로.
철현에겐 정말 뭘 줘야 할지 몰랐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비싼 립밤이다. 한 개에 오만원 넘는 그런 브랜드. 무색무취. 발림성은 제값 할테다. 아니, 해야지, 은행 잎 하나 가격인데…
태오에겐 달다구리한 과일맛 사탕 여러 봉지,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밀키트. 순대국밥부터 해, 마라샹궈, 칼국수, 버섯전골 등등. 밥이나 잘 먹고 다니라는 딱 그런 취지.
혜성에겐 아지의 입김이 가득 닿아 산 게 분명한 고가의 무언가와 핸드크림 하나. 코튼 향이라고 쓰여 있긴 하나 향이 약해 크게 티 나지 않는다. 끈적하지 않고 부드럽게 발리니 그런 게 취향이라면 다행이지만.
저지먼트를 한참 전에 퇴부했지만, 그래도 안면은 튼 희야에겐 작은 초콜릿 한 상자. 눈사람 모양 화이트 초콜릿에 여러 과일 가나슈가 들어있는 단순한 시판 초콜릿이겠다.
승아에겐 형식적인 졸업 선물이 갔을 것이다. 꿀벌이 그려진 유리 컵 세트와 말차 파우더 한 통. 세트엔 컵은 물론이고 유리 빨대, 뚜껑까지 동봉되어 있다. 아쉽게도 빨대 세척용 솔은 들어있지 않다.
태진의 선물은 결국 한우 열 세트. 친구들과 같이 구워 먹으라는 취지로 잔뜩 산 것이였지만, 사실 양보다 질을 따진 구성품이였기에 혼자 먹어도 충분할 테다. 아이스박스도 하나 사, 무친 나물과 김치 같은 밑반찬도 동봉해 주었겠지.
만남의 끝은 “올해는 수고 많았어, 힘들었지?” 라는 작은 공감과, “내년에도 잘 지내, 공부 힘들면 물어보고.” 같은 형식적인 작별 인사를 끝으로 마무리를 지었을 테다.
인첨공에 들어와 만난 이들은 전원 저마다의 크고 작은 설움을 안고 있었다. 상처난 것에 연연하지 않기란 미성숙한 아이들에겐 힘든 일이였고, 경진 또한 그런 미숙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구김살 없이 따뜻한 사람의 곁에 있을 기회란 꽤나 아름다운 경험이었다.
>>415 노동요 삼을꼐 고마워~~ 아맞당 리라랑 생각나는 곡 하나 있었는데 https://youtu.be/FIyEwA7G8qY?si=AzCJtgwO-RzApwa2 물론 랑이는 펑크하지도 않고 리라 맘고생 시키지도 않고 그렇지만 몬가 멜로디 말랑한게 좀 리라랑 아니야?(?)
>>418 헐 노래 내 취향 (바로 플리 담음) 아 세상에 지금 듣고 있는데 진짜 가사ㅋㅋㅋㅋㅋㅋ 약간 뭔 느낌인지 좀 알 것 같다 맘고생은 안 시키지만 뭔말알 (텔레파시 시도) 하 너무 좋아요 멜로디 말랑팝핑캔디이고 짱이다 🥹 우에엥... 고마어 경진주야... 잔뜩 쓰다듬어 (복복복복복복)
>>412 둘 다 야무지고 주변 사람들 잘 챙길 거 같은 이미지이긴 해요~☆ >>413 음 그럴까요 전 반대로 제가 등짝 맞는 입장이면 억울해질 거 같아서(쭈굴) >>415 와 와 와아아아 이런 걸 다 찾아서 정하셨군요!!!! 설정에 진심이셔 >< (엄지척)(물개박수) 확실히 샤방하기보단 저돌적인 느낌의 노래네요 그리고 따라하기 은근 어려워 보입... 서연이가 혀 꼬였을 만해요ㅋㅋㅋ
>>414 좋든 싫든 그런 취향 그런 모습까지 니 오빠 아닐까 세은아(먼눈)(옆눈)
뭐 했다고 벌써 자정을 넘겨 버렸을까요......... 이만 침몰하겠습니다 평온하고 즐거운 밤 보내세요오오오 (꼬르르르)
...라고 가려다가 경진주 막레 보고 찡해졌 898ㅁ98989 세상에 한 명 한 명한테 다 정성과 의미를 담은 선물을 했어어어어어 서연이가 선크림만 줘도 졸업 선물 챙겨 준다고 썰 풀어 주셨을 때도 느꼈지만 경진이도 사람들에게 진심인 친구였네요!!!!! 굉장해애애애애 그 와중에 형에겐 한우 한 세트도 아니고 열 세트......∑@ @ ㅁ ;;;;;;; 경진아 지갑 무사하니 통장이 텅장 된 거 아니니(호달달)
>>421 취향이라니 행보케~~ 짐 릴주 추천곡 듣고 있는데 (+ 버튼 꼭꼭 누르며...) 우린 취향조차 비슷한게 아닐가... *^-^* (텔레파시 받음) 아 알쥐알쥐 ~~ 리라랑은 말랑말랑 같이 의지하는게 매력이고 맛이고 (구구절절) 가사에 캐를 대입하는 것보단 저 곡 들으면 좀 단편애니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리라랑 해프닝 p.u.n.k 부분에서 리플 되면서 마지막엔 둘이 폭 기대는 게 연상된다 ^-^ 크리피경짐주off 동접한 김에 폭탄 하나 더 줄게 맞고가라(?) 리라랑 낙서해논거 있는데 찾아볼게 잠시만
하는 김에 good luck, babe! < 남자 부분만 빼놓고 본다면() 혜성금 느낌 난다고 생각함 특히 이 감정을 멈추기 전에 세상부터 멈춰야 한다는 게 후렴구 굿럭 하는 것도 결국 혜성이 감아버린 금이 느낌 물씬 난다고 생각해^-^
청윤하는 I wanna be your boyfriend < 물론 청윤이나 정하나 음침하진 않지만() 후렴구가 귀엽다고 생각해서 풋풋한 둘 생각나는 곡임 진짜 건전하고 순수하게 좋아하는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 무엇보다도 내가 칭찬 자주 해줄게요, 대접도 마땅하게 해드릴게요< 이거 정하 같다고 생각해 (적폐)
>>424 글게말이야 콱 그냥 쓰담어 버린다 (이럼안됨)
>>426 반응 늘 고마워~~ 나도 서연주한테 받은 만큼 반응 해주고 싶단 말야~~~ 경진이 부잣집 애라서 괜찮아 (빡빡) ㅋㅋㅋ 받은 만큼은 돌려주자 마인드라서 서연이도 졸업 때 잘 챙겨줄 거래~~ 잘자!!
>>435 웃기자나 내 아재갯구 나두 요즘 자주 깨는데 우리 완전 바.프 자나 잉 소화는 왜 또 덜 됨 이리와 배 만져줌 ^-^ 겜 이기고 와~~
>>436 흥흥 릴주도 나쁘진 않아 (츤 빙의해서 꾸아아압) 텔레파시 조금만 써야해 안그럼 인첨공에서 우릴... 어 이상하다 이 시간에 초인종 누를 사람이 없는데? 아 계속 누르네? 아 나 이거 어쩔 수 없지 잠깐 문 열어주고 올게 (경진주 실종) 히히 원작자 따봉 받아서 수줍어짐... 내 크리피가 꺼지니 리라주가 온 했다 우리의 크리피는 공존할 수 없는 거시구나(?) https://ibb.co/Gxz7rzS
아 너무 사랑스러워 이 금손님아!~~!!! 아 새상에~~!!! 이사람 전에 그려줬을 때도 느꼈지만 리라랑 진짜 잘 그린다... 최고야 너무 예뻐... 🥹🥹🥹🥹🥹🥹🥹 고마워요... 가보로 삼아 대대손손 물려줄거야... 랑이 스카쟌에 늑대 너무 귀엽다 헤헤 구도도 최고 추운 날에 딱 맞는 포근함이네요...
>>431 >>437 와 우와 우와아아 경진주 진짜 꼼꼼히 봐 주신다아아아 굉장해요!!!!(감탄)(물개박수) 경진이네 많이 부자군요!!! 어케 보면 부모님이 태진 선배 안 챙긴 만큼 조금이나마 더 챙기려는 거 같기도👀👀 글고 저도 봤어요 리라랑 그림!!!! 폭 앤긴 리라 표정 완전 행복해 보이고 귀엽고 위의 하트 깨알같고~~☆ 상대적으로 무표정하지만 흐뭇한 기색 다 드러나는 나랑 언니 표정도 그렇고 완전 사랑스러운 그림인 거시에오오오오오 >< 리라주 말씀마따나 금손 ㄹㅇ...
>>447 >>452 잠들었는데 2시간마다 깰 정도면 상태 완전 안 좋으신 거잖아요 몸살 지대로 맞으셨네 ㅠㅠㅠㅠㅠㅠ 병원은 다녀오셨으려나 모르겠어요 의사가 처방한 약이나 주사가 효과는 직빵인데... 사실상 종강이면 당분간은 시간 여유 있으실 테니 긴장 푸시고 쉬어 주세요 약빨을 위해서라도 식사 잘 챙겨 드시고요
>>448 물만 드셔도 넘어올 정도라셨던 거 같은데 불면증 크리;;;;; 컨디션 완전 엉망진창이시겠는데요.. 혜우주는 진짜로 수액이라도 맞고 오셔야 하는 건 아닌지;;;; 병원까지 가기 힘드시더라도 진지하게 고려해 보시길요... 잠드셨다면 꿀잠 푹 주무시는 게 우선일 거 같지만요
>>450 >>455 시차 다른 나라에서 열일 중이신...8ㅁ8 목은 좀 나아지셨나 모르겠네요...는 아니 몸도 편찮으신 분이 주말에 나가 놀 생각부터 하시다니요오오오 차 타고 일 보러 가신 분들이 잘하신 듯요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숙소에서 몸조리하셔야... 근데 햄버거는 몸조리에 좋은 음식인가 아닌가 현지 1등 버거고 맛도 있었다면 먹은 보람은 있어 보입니다만👀👀
>>457 >>459 에? 에에? 에에에에? 아침에 잠깐 일하신 걸까요 야간 노동을 하신 걸까요오오오 898ㅁ989 어느 쪽이건 주말 아침에 일이라니 고생 많으셨습니다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슬쩍 왔다가 도로 현생 살러 갑니다아아아 주말이에요 주말 즐기실 수 있는 분들은 편히 즐기시고 현생에 치이시는 분들께는.. 그저 현생이 쿠크다스처럼 쉽게쉽게 박살나길 빌게요오오오 (꼬르르르)
서현씨랑 겹치는 호칭이라도 상관없어? @ㅁ@;;;;;; 선선한 답이건만 막상 새로운 호칭을 꺼내긴 어색하다. 보육원에서나 쓰던, 선배와는 전혀 다른 관계의 사람들에게나 쓰던 호칭이라 어색함이 안 가시는지도 모르겠다. 새봄인 철형 혹은 불꽃남자라 그러던데... 그렇게 선배한테만 붙이는 별칭이라도 생각해 봐야 할까
“ 오빠는 보육원 오빠들 생각나서 어색하다;;;;; “ “ ...좀 더 고민해 볼게 ”
아직은 선배란 호칭이 젤 자연스럽지만 생각해라, 머리머리!!!!
그랬다가 철현의 수수께끼(???)에 도로 어리둥절해진 서연이었다.
“ 서... “
습관처럼 ‘선배가’ 소리가 나올 뻔했으나 선배란 호칭은 안 내킨다 알려 줬기에 삼켰다.
“ 간직해 준 것도 기쁘고 “ “ 편할 때 써 달란 거였긴 한데 “ “ 무슨 소원이기에 그래? “ “ 내가 할 수 있는 거면 지금도 괜찮아~ ><“
하면서도 나가기 전에 넥타이핀 코너를 봐 둔다. 선배 자주 입는 옷에 어울릴 만한 걸로 골라 봐야지.
그러고 전시회장이 있는 옥상층으로 가면서는 슬쩍 철현의 눈치를 보고 사람들의 눈이라도 의식하듯 주변을 살피고 하다가 팔짱을 끼고 걸으려 드는 서연이었다. 찰싹 붙어 다니고프지만 그런 마음이 어쩐지 민망해 눈길은 계속 딴 데로 돌리겠지만
옥상층의 전시회장에는 다양한 그림과 조각이 있었고, 개중엔 채소와 곡식과 과자 따위를 재료로 풍경을 구현한 것도 있었다. 그게 신기하긴 했지만 미술 쪽 소양은 없다시피 해선지 미술관 커리큘럼으로 진품 여부를 확인하던 거부터 떠올랐다. 거기서 태오 선배의 작품까지 감정시켰던 것도
“ 나 커리큘럼 하면서 “ “ 태오 선배 작품 감정한 적도 있다? “ “ 레이브라고, 엄청 유명한 예술가래!! “ “ 선배도 본 적 있어? 태오 선배 작품?? “
// 미술관이 나온 김에 태오 선배를 화제로 올려 봤습니다!!! 근데 무슨 소원이기에 얘기를 못하니이이이이~~~ (궁금해 죽음)(안절부절)
>>479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말하니까 슬프자나...! 연말 빔을 맞아서 그런 것도 좀 있는 듯싶고 🤔 4일 뒤에 크리스마스야 이게 말이 되나... 시간... 어디로 흘러간거지...
>>480 끼양 (갇힌 채로 살림 차림)(내집이되.)
크윽 그래도 돈을 많이 준다니 그거 하난 좋군... 🥺 그려... 랑주가 만족하는 일이었다니 터뜨리지는 않아주겠다 (다이너마이트 품속에 숨기기) 나 하루 잘 보냈다! 점심에 치즈케이크를 먹었는데 맛있었어... 🤤 맞아 이제 슬슬 잘 시간이지ㅋㅋㅋㅋ 그 그치만 안 잘 거예요 이벤트 하고 싶어요 < 이래놓고 뻗을지도 모르지만
[4학구 외부 루트] -정 구금 해제가 필요하다면 일시적으로는 해줄 수 있지만, 그래도 목의 초커는 풀면 안돼.
그걸 해제하는 즉시, 바로 즉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크리에이터는 통보했습니다. 어쨌든 유니온은 과거 인첨공의 사람들을 몰살하고, 인첨공 역시 지워버리려고 한 장본인이니까요. 그 말을 들으며 유니온은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이제 와서, 딱히 도망칠 생각은 없는데. ...뭐, 애초에 내 힘이 얼마나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존재들이어서 말이야."
자신에게 너무 기대를 하지 말라는 듯, 유니온은 그 부분에 대해서 선을 그었습니다. 어쨌든 이제 각각 움직이기 시작할 차례입니다.
새봄은 안티스킬을 지원하기 위해서 움직였습니다. 안티스킬이 진을 치고 있는 곳에 도착할 무렵, 바로 앞에 있던 결계가 산산조각 나는 것이 보였을 것입니다. 크리에이터 역시 튕겨져나가 땅바닥에 그대로 쓸리듯이 넘어졌습니다. 눈앞의 괴물은 붉은색 눈동자를 반짝이며 가만히 크리에이터와 안티스킬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내 촉수를 뻗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대로 있으면 아마 촉수에 다 잡히지 않을까요?
혜우는 나라와 유니온을 데리고 수용소 밖으로 움직이며 정 반대쪽. 즉 인적이 없는 외곽으로 향했습니다. 적어도 아직 이곳은 괴물이 없는 모양입니다. 이어 나라는 가만히 혜우를 바라보면서 물었습니다.
"...애초에 이제 뭘 하려는 거에요? ...왜 저와 이 사람만 이렇게 외곽으로..."
그와는 별개로 저 편에서 뭔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무래도 크리에이터가 만들었던 결계가 박살이 난 모양입니다.
[대피소 루트] 괴물이 아이들을 노리자 서연은 사천만을 이끌고 아이들 앞을 막아섰습니다. 그리고 파괴용 폭탄을 쐈고 그 때문에 괴물은 뒤로 밀려났습니다. 이어 리라는 아이들을 향해 베리어를 사용했고, 철로 만들어진 가시덩굴로 괴물을 구속하는데 일시 성공했습니다. 허나 괴물은 몸을 잠시 움찔거릴 뿐, 크게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다. 아니. 타격을 입긴 했지만 아직 미세하게 흘러나오는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를 흡수하며 상처를 가볍게 회복했습니다.
괴물이 괴성을 지르자 가시덩굴이 소멸하듯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베리어 역시 산산조각 났습니다. 허나 아이들을 보지 않고, 그 괴물은 서연을 가만히 노려볼 뿐이었습니다. 이어 괴물이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괴성소리.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고통이 오기 전에 내지르던 울음소리입니다. 이내 촉수가 또 다시 꿈틀거립니다.
아무래도 이 안에 있는 사람들을 붙잡아서 흡수하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어디로 가도 도망칠 수 없어. -너희들은 모두 사라져야만 하는 존재. -이 땅 역시 마찬가지로 사라져야만 하는 존재. -증오스럽다. -증오스럽다. -너희들의 존재가 증오스럽다.
한양은 나라를 대피소로 보낸 뒤, 괴물과의 사투에서 방법이 없음을 깨닫고는 바로 자신의 차로 향했다. 중간에 검은 에너지에 간접적으로 피격을 당해서 기절을 했고, 다른 이들이 대피소나 다른 장소에서 행동할 동안 길바닥에 쓰러진 채로 기절했었다.
" 으윽.. 설마 본 사람은 없겠지.. 쪽팔리게... "
그렇게 머리에 피가 흐르는 상태로 자신의 차로 가지만...
" ........ "
차가 완전히 박살이 났다.
" 씨이... "
" 씨이....ㅂ.... "
" 씨X아아아아아아알!!!!!!!!!!!!!!!!!!!!!!!!!!!! "
비록 안정적으로 봉급도 나오고, 레벨 5의 신분으로 연구지원으로 돈을 벌지만 대출을 끼고 산 집, 생활비, 반려견들 생활비 등으로 나가는 돈이 적다고 할 수 없는 한양의 지출. 이제는 자동차 보험과 할부까지 끼게 되었는데.. 이거.. 완전히 박살이 났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차기에 미혼에 자식이 없는 한양에게는 자식이나 다름이 없었는데...
"자, 여러분." "어려우시겠지만 지금부터 좋은 생각만 하셔야 돼요!" "저 괴물 때문에 쉽지 않으시겠지만... 아, 청소를 한다고 생각해요!" "저 괴물은 치우면 그만이지 미워할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셔야돼요." "황당하겠지만 기분 좋은 생각을 하면서 다같이 힘을 합쳐야지 저 괴물을 치울 수 있어요."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린이 만화영화에서나 나올 만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게 현타가 왔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렇게 안티스킬 분들에게 안내를 하며 앞으로 나서자니, 괴물이 촉수를 뻗어온다. 나부터 하자, 좋은 생각 기쁜 생각! 빨리 저 괴물을 청소하고 본체도 치우러 가야지! 현타 온다는 생각은 금지! 그렇게 자기 세뇌를 걸며 나는 애써 웃었다. 보기에 좀 미친 애 같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웃으면서 괴물을 공격을 피하고. 캡사이신이 든 탄알을 장전하고 괴물을 향해 쏘았다. 생명체라면 통각을 느낄 테고 그럼 캡사이신에도 타격을 받겠지! ...아니면 어쩔 수 없고.
급한 대로 괴물이 물러나긴 했다. 리라도 철덩굴로 괴물을 묶어 줬다. 하지만 검은색 알갱이가 계속 빠져나가서일까. 괴물은 이내 회복해 버렸다. 가시덩굴도 지워져 버렸다. 그나마 주의를 내 쪽으로 돌린 건 다행일까? 하는데 괴물이 기괴한 소릴 내질렀다. 캐퍼시티 다운 싸다구 날리는 그 끔찍한 괴성에 앞서 질렀던 소리다. 그리고 저놈의 촉수. 이런, 수박!!!!!
서연은 아이들에게 고래고래 악을 썼다. 도망칠 수 없네 어쩌네 하는, 소리인지 사념인지 모를 것이 묻히길 바라며
제발 무사히들 피해 줘. 새봄이가 전해 준 정보를 생각하면 리라가 호소해 준 큰 그림대로, 레벨 상관없이 다수가 힘을 모아 줘야 한다. 하지만 그러자면, 잡아먹히는 사람이 나와선 안 된다. 저지먼트 활동에서 똑똑히 배웠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이 번지면 의욕 따윈 무참히 꺾인다는 걸. 공포가 번지면 끝장이야!!!
하여 서연은 사람을 붙든 촉수를 드릴팔로 끊고자 했다. 동시에 악을 썼다.
" 여러분!! 괴물을 막을 방법 알았어요!! "
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질 구체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사람들이 그걸 믿어 줘야 다음이 있다!!!
" 대상이 누구든 미움이나 증오는 떠올리지 않으면서 " " 50명이 한꺼번에 공격하면 막을 수 있대요!!! " " 퍼클이든 0렙이든 상관없대요!!! "
말하고 보니 쎄하다. 이러다 (아까 정체 모를 문자에 사람들이 마구마구 호응했듯이) 머릿수 채우기 위한 강요가 시작되면 낭패다!! 그럼 빼박 불만이 생기고 원망이 솟을 테니 역효과야.. 그때, 내가 저지먼트의 정식 부원으로 인정받았던 날 은우 선배가 해 주셨던 얘기가 떠올랐다.
"도망쳐도 돼. 그 대신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돼." "싸움이 무서우면 싸우지 않아도 되고 물러서도 돼. 싸울 수 있는 이가 싸우면 되니까. 그 대신...싸우는 이들이 못하는 것을 네가 하면 되는거야."
사실 내겐 안 맞는 얘기였다. 저지먼트에서 남들이 못하는데 나는 할 수 있었던 일은 없었으니. 그래도 써먹어 보자. 여기 있는 사람들은 '에어버스터'를 영웅으로 우러르고 있는 만큼 에어버스터의 말이라면 훨 믿길 거 아냐!!
" 5년 전 저지먼트 부장이던 에어버스터는 그랬어요!! " " 무서우면 도망쳐도 된다. " " 대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 " 5년 전의 저지먼트는 그 캐치프레이즈대로 활동했었어요. " " 지금도, 에어버스터라면 같은 얘길 할 거예요. " " 내가 할 수 없는 건 남의 도움을 받는다. " " 남이 못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하자!! "
그러고 나선 계속 악을 썼다. 리라의 인첨스타 라이브가 계속 송출되고 있길,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 하는 얘기가 전해지길 바랬다.
" 싸울 수 있는 분은 싸워 주세요! " " 촉수에 안 붙잡히게 멀리서요!! " " 능력을 쓰셔도 좋고 " " 여기 부서진 잔해로 돌팔매질을 하셔도 좋아요!!! " " 싸우기 힘든 분들은 안전에 유의해 주세요!! " " 그리고 가능하시면 노약자, 어린이, 부상자를 보호해 주시고 " " 이 사태도 무사히 해결되리란 희망을 가져 주세요!! " " 여러분이 희망을 가져 주셔야만 괴물이 약해져요. " " 괴물을 약하게 해 주시는 것도 큰 역할이에요!!! " " 할 수 있는 걸 하자!! 기억해 주세요!!! "
>>507 철형의 옷이 아니라 샹그릴라를 달콤하게 만들어버리지 않을까나... 철형 그러면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
>>512 그러게 잘 통해야 할텐데 ㅋㅋㅋㅋ 그나저나 미친애같지 않다니 다행이야!! 왠지 새봄이가 미친애 안같다는 말을 들으면 새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좋은 휴일에 아동만화에서 나올 거같은 대사나 치면서 괴물이랑 싸우고 있고 이게 무슨 꼴이에요ㅠㅠㅠㅠㅠ 하고 하소연할 거 같애 ㅋㅋㅋㅋㅋㅋㅋ
[4학구 외부 루트] "...고칠 수 있냐, 없냐라고 한다면... 고칠 수야 있지. 물론 관련 기억도 싹 바꿔버릴 수도 있어. 하지만... 그게 네가 선택한 답이라면... 자신이 있나?" "네가 지금 고르려는 답을 고르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 네가 선택하고자 하는 것이 뭔지는 네 생각을 읽어서 알긴 하는데... 그걸 고르면 장담해도 좋아. 너는 널 믿는 이들을 배신하는거야." "그래도 상관없다면 고쳐줄게."
피식 웃으면서 유니온은 정말로 괜찮냐고 철현의 말에 대답했습니다. 필시 철현의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그걸 말릴테고 아주 대판 난리가 날 겁니다. 그럼에도 정말로 그것을 택할지는 철현의 자유였습니다.
"혹시 알아? 다른 좋은 선택지가 있을지. 뭐, 선택은 네 자유야."
한편 혜우의 말을 들은 나라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습니다. 이어 그녀는 가만히 혜우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 그렇다면... 마지막에... 이 모든 사태를 만든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면, 그땐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그게 정말로 저라고 한다면... 제가 직접 마주하고 싶어요. 가능하다면...꼭!"
물론 그 제안을 받아줄지는 혜우의 자유입니다. 한편 혜우의 귓가로 어떤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 이거..홍류의 목소리 아닌가요?
-아. 젠장. 어디에 있는거야?! -누나! 나 지원가는데 지금 어디야? 4학구로는 오긴 했는데 어디로 가면 돼?! -아. 그리고 누나. 나 만나면 뇌를 좀 가속시켜줄 수 있어? ...나... 아마 이론적으로 가속이 된다면, 5년전의 그것으로도 변신이 가능할 것 같긴 한데.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 말이지.
한편 유니온은 피식 웃으면서 혜우가 말한대로 여러 더미를 생성했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을 퉁겼습니다. 아마도 그 더미들은 대피소 근처로 날아가지 않았을까요? 이어 유니온은 나라에게 결계를 쳤습니다.
"이거. 오래는 못 버틸거야. 결국 시간끌기밖에 되지 않아."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라고 말했는데 너, 정말로 인첨공의 사람들이 움직일 거라고 생각해?"
아무래도 유니온은 여전히 사람에 대한 신뢰가 존재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 시각. 새봄의 말에 안티스킬 멤버들은 무슨 말을 하냐는 듯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크리에이터 역시 영문을 모르겠다는 모양입니다.
"저기. 이 아저씨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으억?!"
이내 촉수가 날아오자 크리에이터는 재빨리 몸을 굴려서 촉수를 피했습니다. 한편, 괴물이 괴성을 지르려는 타이밍에 새봄은 캡사이신을 쏘았습니다. 눈에 명중했고 그 때문에 괴물이 크게 괴성을 지르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철현이 클로로 괴물을 공격했습니다. 괴물의 몸에 명중했고, 괴물은 그대로 뒤로 튕겨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내 주변에서 검은색 에너지를 흡수했고, 멀쩡하게 다시 일어섰습니다.
안티스킬 멤버 쪽에서는 그런 검은색 에너지가 흘러나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한가득이었습니다.
괴물은 다시 한번 크게 괴성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단번에 날아오르더니, 입을 쩍 벌렸습니다. 뒤이어 철현을 향해서 검은색 레이저를 발사했습니다. 이거.. 받아칠 수 있는걸까요? 아니면 피해야하는걸까요?
[대피소 루트] 서연의 말에 아이들은 토실이를 안고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괴물은 괴성을 지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움찔하더니 괴성을 멈추고 근처를 바라봤습니다. 서연 쪽에서는 보이지 않았겠지만, 유니온이 만든 더미가 주변에 떨어졌고, 그 기운을 감지하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괴물들은 아주 잠깐 탐색하는 듯 했지만, 곧 관심을 끊었고 눈앞의 괴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서연이 말을 할 정도의 시간은 충분히 주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서연은 드릴팔로 촉수를 끊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촉수들이 일제히 서연의 사천만을 휘감으려고 했고, 그대로 끌어당기려고 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사천만과 함께 흡수되버리지 않을까요?
이어 서연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습니다. 하지만 패닉에 빠진 사람들은 모두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서연의 말은 조금도 전해지지 않는 것일까요? 다들 비명을 지르고, 주변 사람들을 밀치고 혹은 밟으면서 도망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야 방금 전에 촉수로 끌려가는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으아아아!!"
하지만 그 와중에 어느 큰 비명소리와 함께, 작은 번개. 수치로 보자면 레벨 1 정도밖에 안되는 능력이 저편에서 날아와 괴물에게 명중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아주 작은 불꽃. 그리고 커다란 물대포. 수치로 보자면 레벨1, 레벨4 정도의 능력이 이어 괴물에게 충돌했습니다. 그곳을 바라보면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고 몸을 파들파들 떨고 있는 남성 3명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방금 말 사실인거죠?!" "저 레벨1인데 그거로도 되는거죠?" "정말로 이렇게 싸우면... 이 괴물 물리칠 수 있는거죠?! 거짓말 아니죠?! 당신 영웅이잖아! 5년 전에도 우리 구해줬잖아! 그러니까 이것도 사실이라고 말해줘! 우리가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확실하게 말해줘!"
그야마로 울부짖는 목소리에 가까웠습니다. 서연은 자신의 말이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나... 아주 조금씩, 조금씩 목소리는 닿고 있는 모양입니다.
[허수학구 루트] 한양은 그대로 4학구와 연결된 허수학구로 향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내려가자마자 그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허수학구 전체를 잠식한 나무 뿌리 같은 무언가입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보면 저편에 아주 멀리서도 보이는 커다란 검은색 나무가 보였을 것입니다. 즉, 주변을 잠식한 것은 나무 뿌리가 맞는 모양입니다.
검은색 나무는 마치 세계수처럼, 허수학구 내부에 커다랗게 줄기를 뻗었습니다. 주변에는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둥둥 떠다니며, 계속 나무 쪽으로 흡수되고 있었습니다.
좀 더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 중앙에 검은색 구체덩어리가 뭉쳐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핏 봐도 그 구체 주변에는 검붉은 결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나무는 마치 살아있는 존재처럼 계속해서 꿈틀대며 그 크기를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마치 인첨공을 지하부터 잡아먹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런 한양의 옆으로 남녀 한쌍이 공중에서 추락해서 땅바닥에 몸을 크게 박았습니다.
"...큭..." "아씨! 대체 뭐냐고!!"
이 목소리. 은우와 세은의 목소리입니다. 아니. 그런데 은우의 모습이 이게 뭐죠? 어떤 영화배우처럼, 정확히는 XX언맨 영화배우처럼 수염을 기르고 있네요. 이거 한양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모습 아니었나요?
"...아...한양아.. 왔어? ...하아... 안돼. 도망가. 도저히 당해낼 수 없어. 네가 온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고."
이어 은우는 몸을 천천히 일으키며 한양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저었습니다. 만약 한양이 앞을 바라본다면, 그 앞에는 거대한 검은색 거미 같은 생명체가 있는 것이 보였을 것입니다. 눈은 붉은색이며, 검붉은 스파크가 흐르고 있으며, 8개의 다리에는 검붉은 에너지덩어리가 모여있었습니다. 이내 그 괴물은 입을 쩍 벌리며 한양을 바라봤습니다.
"저 검은색 덩어리들 보이시죠? 저게 부정적인 감정이래요.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저게 괴물한테 모여서 괴물을 회복시키고 강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다같이 저 괴물을 공격해야 괴물을 쓰러뜨릴 수 있대요."
역시나 영문을 몰라하는 크리에이터 아저씨와 안티스킬 대원분들에게 다시 한번 설명을 하려니 괴물이 이번에는 철형을 향해서 검은색 레이저를 쐈다. 저거, 내가 달콤하게 만들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해 보는 수밖에 없지! 나는 철형과 괴물 사이로 달려나가며 괴물의 입에서 뿜어져나오는 레이저에 정신을 집중하며, 반쯤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연산하기 시작했다. 레이저가 말랑말랑한 마시멜로로 변해 철형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그러면서 외쳤다.
@강철현 "철형, 잘 들어요!!" "철형이 검은 샹그릴라 안 먹을 거라고 난 믿을 거예요." "철형이 안 먹는다고 했으니까! 난 그 말만 믿을 거라고요, 알겠어요?!"
내가 아는 철형이라면 고민하고 또 고민하더라도 끝내 먹지 않을 것이다. 난 그렇게 믿을 것이다.
저 나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퍼스트클래스들이 다 모인다고 해도, 절대로 부수지 못한다고 본다. 사실은 뿌리째로 뽑기 위해서 왔지만.. 저 느껴지는 기운과 규모.. 절대 없애지는 못해.. 하지만.. 적어도 이 부분을 흔들어주기만 해도, 허수학구 밖에서 싸우는 녀석들이 더 수월하겠지.
어쨋거나 연결된 존재인 건 확실하니깐.
한양은 공중에서 추락하는 세은과 은우를 발견하지만, 수염이 난 사람이 은우인 것은 몰랐나보다.
" 세은아! 은우는 어디 가고... 음.. 세은이가 의외로.. .. 많이 연상인 남자가 이상형이었구나.. 어쩐지 학교 다닐 때 또래남자들이랑 연애하는 꼴을.. "
그런데.. 곧 은우의 목소리가 들리자, 한양은 화들짝 놀란다.
" 뭐야, 은우였어?! 너 5년 사이에 무슨 고생을 했길래.. 설마 유니온보다 더한 녀석을 너가 뒤에서.. "
아무래도 가짜수염인 것은 전혀 모르는 듯 했다.
" 그러면, 그냥 여기서 다시 도망가라고? 지하에서부터 저 녀석한테 완전히 잠식당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 때도 도망가? "
" 난 녀석을 교육하러 온 거야. 저지먼트 고문교사가 본업을 할 뿐이라고. "
한양은 입을 벌린 거미를 보고는, 염동력으로 허수학구의 건물 잔해들을 벌려진 거미의 입에 처박으려고 하고, 검붉은 에너지들이 모인 다리들을 염동력을 얇고 날카롭게 전개해서 자르려고 했을 것이다.
아이들이 피하기 시작한 건 다행이다. 성인에 비하면 작고 힘도 약해서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다칠까 겁나지만.
" 조심해야 해!!! " " 노약자와 아이들은 보호하며 피해 주세요!!! "
들리기만 바라며 악을 썼다. 이러다 목청 다 나가겠네!!!!
그래도 사람 잡던 촉수는 끊어졌다. 때리면 딜이 들어가긴 하네!! 하긴 아까 초롱씨가 마구잡이로 두들겼을 때도 타격은 입었던 거 같다. 바로 회복해 버리는 게 문제지만. 아지랑 초롱씨는 잘 피했겠...
" ?!?! "
이런 수박!!! 역시 근접전은 불리하구나. 어쩌지? 어쩌지? 깝깝하다. 사람들은 여전히 패닉에 빠졌고 검은 알갱이도 자꾸만 새로 생겨난다. 이걸 어째............
그때 번개와 불꽃과 물폭탄 같은 게 괴물에게 명중했다. 뭐지? 돌아보니 세 사람이 있었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거의 절규를 하면서도, 공포에 먹히지 않고 내 말을 들어 줬다!!!! 바로 고개부터 끄덕였다. (사천만 밖에 있는 사람에게 제 움직임이 안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인지하지 못한 서연이었다.)
나라는 조용히 손을 모았습니다. 여전히 눈에 생기는 없었고, 초점도 없었지만 그녀의 입꼬리는 살며시 위로 솟아올랐습니다. 일단 조용히 대기를 하며 그녀는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어 유니온은 혜우의 말을 들으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만약 그 정도로 사람이 움직인다면, 변수인 너희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움직인다면 내가 너를 누나라고 부르고 비둘기는 비둘비둘 콩을 콕콕콕 노래를 부른다."
애초에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을 하는지, 유니온은 그렇게 말하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과연 이후에 그는 어떤 말을 할까요? 그건 차후를 두고보면 알겠죠. 한편 홍류는 알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파란색 대형 봉고차가 그 근처에 멈췄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홍류가 내렸습니다. 이제는 키도 큰 것이 성인 남성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칫. 아주 멀리도 와서는. 뭐, 됐고..내 뇌에 뭐라도 좀 걸어줘. 일시적으로나마 괴물들을 어떻게든 막아볼테니까."
한편 새봄은 철현과 괴물 사이에 끼어들었고 날아오는 레이저를 마시멜로로 바꾸려고 했습니다. 이내 부드러운 마시멜로가 되긴 했지만 다음에 또 이런 기술이 날아올 때 통할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레이저가 날아오는 것을 막긴 했습니다.
"그러니까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마라는거지? 그리고 이 근방의 검은색 덩어리를 없애기만 해도 회복은 막을 수 있다는거지?!"
이어 크리에이터는 가만히 허공에서 키보드를 두들기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내 주변에 사이버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들은 순식간에 삭제되었습니다. 이어 크리에이터는 피식 웃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저 괴물. 어떻게 해줄 수 있겠니? 우리 대원들과 힘을 합쳐서 말이야. 일단 일시적으로 삭제를 한 것 뿐이긴 한데."
한편 괴물은 가만히 주변을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전혀 상관없다는 듯, 크게 괴성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단번에 날개를 활짝 펼친 후에 날아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드릴처럼 회전하며 새봄을 향해 내려찍기를 시도했습니다. 회전 속도와 낙하 속도를 봤을 때 저기에 맞으면 일단 몸이 박살나는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땅의 콘크리트도 아마 박살내고 들어가지 않을까요?
[대피소 루트] 하얀 정복을 입은 이들은 각각 혜우의 지시대로 움직였습니다. 스피커를 이용해서 여기저기에 서연의 목소리가 울리게 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심리장악 능력자를 이용해서 설득력과 공감력을 부여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리라의 라이브 영상과 더불어 혜우가 지시한 중계영상은 인첨공 안에 퍼지고 있었습니다.
한편 대피소 안에 서연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습니다. 촉수는 계속해서 사천만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더더욱 강하게 끌어당겼습니다. 끊어도, 끊어도 계속해서 촉수가 묶기 시작합니다. 이대로 끝인걸까요?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목소리가 울립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해보자고!"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살아갈 미래를 만들고 싶어! 그래야만 해!" "나도, 나도 저지먼트야! 나라 부장님에게만 맡길 순 없어!" "애초에 우리 스킬아웃은 우리들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뭉친 조직이야! 여기서 안 나서면 누가 나서?!"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불, 번개, 물, 소리, 얼음 기타 등등. 온갖 능력을 사용하며 괴물에게 사람들이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의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천천히 사라지고 있었고, 공격을 맞는 괴물은 움찔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듯 하더니 괴성을 내지르며 이내 녹아내리듯이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프로덱터 시스템이 따라잡지 못한 모양입니다. 능력을 대처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진 모양입니다.
드디어 괴물 하나가 소멸했습니다.
[허수학구 루트] "누가 이런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아니거든요?! 아주 그냥 속이 썩다 못해 미치겠거든요?!" "...고생이라니. 이건 패션이야. 패션. 영화 안 봤어? 이렇게 수염 기른 사람이 얼마나 멋진데. 앞으로는 이런 수염이.." "개소리 하지 마!!"
세은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은우의 등짝을 아주 크게 내리쳤습니다. 찰싹! 찰싹! 찰싹! 아주 크게도 소리가 울렸습니다. 이어 은우는 으악! 으악! 소리를 내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너도 말 좀 해 줘. 한양아아아..."
한편 한양은 도망칠 생각이 없어보였습니다. 저지먼트 고문교사로서 본업을 하는 것 뿐이라는 말에 은우와 세은은 각각 침묵을 지켰습니다. 한편 한양은 허수학구의 잔해를 괴물의 입에 처박았습니다. 하지만 괴물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러나 그 틈에 한양은 다리를 재빠르게 잘라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안돼! 그렇게 해도 계속 회복해! 저 녀석은!"
한편 나무에서 검붉은 에너지가 발사되었습니다. 그 검붉은 에너지에 명중한 거미의 몸에서 이내 새로운 다리가 돋아났습니다.
"계속 저런 식이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해도 안돼. 저 붉은색 결계는 내 힘으로는 도저히 뚫을 수 없어."
정말로 여기서 계속 사투를 벌인 것일까요? 은우의 두 손, 그리고 몸을 바라보면 쓸린 자국, 긁힌 자국, 베인 자국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여기서 죽어라 싸운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한편 그 순간입니다. 검은 거미는 한양을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이내 공중을 향해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를 발사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나무 뿌리가 계속 꿈틀거립니다.
이어 은우는 오른손을 하늘로 뻗었습니다. 그리고 공기를 뭉쳐서 검의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저 거미와 싸우겠다면 나도 같이 할게. 5년만에 함께 날뛰어볼까? 전 부부장?"
수박!!!! 끊어도 지져도 달라붙네. 하노라고 하는데도 이 꼴이니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근데 기분 탓인가? 목이 아주 너덜너덜하니 쉰소리가 나오는데, 이 정신없는 속에서도 소리가 꽤 커진 거 같다?
그때 좀 전보다 기운찬 소리들이 울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저지먼트, 스킬아웃... 너 나 할 거 없이 의욕을 가져 준 거 같다. 누가 무슨 조화를 부렸는진 몰라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디로 전해야 할지 모르는 감사 인사를 외치며 촉수를 끊는 사이, 괴물에게 온갖 것들이 퍼부어졌다. 검은 에너지 덩어리도 아까보다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다. 괴물이, 사라졌다!!!!!! 유니온이 말한 대로라 효과는 있으리라 확신했다만, 막상 이렇게 직접 보니 긴장이 탁 풀리는 동시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 와 와아 와아아아아 " " 대박!!!!!!! " " 여러분 보셨죠?! " " 여러분이 다 같이 잡은 거예요!!!! " " 퍼클도 혼자서는 못 잡던 괴물인데요!!!! "
퍼클도 못 잡는다 참말이지?!? 수박씨 덕에 대피소까지 달아나긴 했지만, 유니온의 말대로면 수박씨도 혼자서는 못 잡았을 테니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 괴물도 막아져요!!! " " 부디 힘내 주세요!!! " " 할 수 있는 걸 하자!! 파이팅이에요!!!! " " 제 로봇은 튼튼하니 앞장설게요. "
하면서 괴물이 더 있다면 또다시 촉수로 사람들을 노리는 걸 막고자 앞장서서 달려들었을 것이다. 내가 촉수를 계속 끊으며 주의를 끌면 뒤에 있는 사람들이 도와줄 거다, 좀 전처럼.
아무래도 유니온은 혜우의 그런 말을 믿을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야말로 콧방뀌만 뀔 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상황은 천천히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한편 혜우는 도착한 홍류에게 능력을 걸어줬습니다. 이어 홍류는 씨익 웃으면서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핫. 누구에게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네. 무리는 누나나 하지 말라고! 그럼 가볼까!"
이내 그의 모습이 천천히 바뀌어갑니다. 하지만 변해가면서도 그는 빠르게 앞으로 질주하듯 달려갔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유니온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허공에 모니터처럼 화면을 띄웠습니다.
화면 너머에는 은우와 세은, 그리고 한양이 거미와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허수학구에 뿌리를 내려서 잠식하고 있는 검은색 나무도 보였을 것입니다.
이미 이전의 상황이었겠지만, 유니온은 철현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걸려고 해도 걸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네 능력은 '키네시스 계열'의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거잖아. 너에게 네 능력을 걸어봐야 아무런 쓸모도 없거든? 그러니까 그 대신에 이거나 사용해."
이어 유니온은 철현에게 그가 이전에 사용하던 슈트의 무장을 좀 더 강화시켰습니다. 아무래도 크리에이터의 능력을 사용해서 좀 더 이것저것 붙여준 모양입니다. 아마 반응속도나 조종방식도 좀 더 철현에게 맞춰졌을 것입니다.
어쨌든 새봄은 어떻게든 몸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괴물은 점점 땅을 파고 들었습니다. 콘크리트 벽에 구멍이 나는 것이 보이나요? 그대로 쏘옥 들어가면 공격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새봄이 먼저 움직였고, 슈파파우더 탄을 사용해서 공격을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괴물은 순간 멈칫했고 그 사이에 과거 '잠수함'에서 봤었던 홍류가 그 형태 그대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큰 덩치를 이용해, 홍류는 괴물을 들어올렸습니다.
"뭔진 모르겠지만 이거 붙잡으면 되는 거 맞겠지?! 전 저지먼트. 핫. 감사하라고! 이 몸이 도와주러 왔으니까!"
"저건... 일단 공격이다!"
일단 현 상황이 뭔진 모르겠지만 크리에이터는 안티스킬 멤버에게 일제히 능력을 사용해서 공격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다양한 능력이 발사되었고, 이내 괴물에게 명중했습니다. 괴물의 몸이 꿈틀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마무리를 짓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대피소 루트] 하얀 정복은 다친 이들을 치료하려고 했고, 혼란이 더 크게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각각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계 영상을 이용해서 계속 서현의 모습을, 그리고 방금 전 괴물이 쓰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서연의 말을 들으며 사람들은 크게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된 순간입니다.
레벨이 높낮이는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하면서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순간. 사람들은 서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싸울 수 있는 이들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저 애 말이 맞아! 우린 할 수 있어!" "핫. 지금은 레벨이 높고 낮고가 중요한 게 아니야! 인첨공을 지키자!" "우리가 지킬 땅은 우리가 지키자!!"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목소리가 하나둘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서연은 또 다시 들어오는 괴물이 보이자 앞장서서 달려들어 촉수를 끊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다른 사람들이 각각 능력을 사용해서 서연을 도왔습니다. 또 다시 괴물 하나가 쓰러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은 확실하게 중계를 이용해서 중계되었습니다.
한편 토실이를 안고 있던 여자아이가 천천히 서연에게 다가왔습니다.
"언니. 고마워요! 토실이..이제 돌려줘야 하나요?"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아 당장 위험한 것이 극복되는 것 같으니, 토실이를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허수학구 루트] "이거야 원. 우리 한양이는 패션을 모르네. 패션을. 요즘은 이런 것이 유행이야." "아니라고!!"
뭘 모른다는 듯이 말하는 은우의 말에 세은은 강하게 반박하면서 다시 등짝을 내리쳤습니다. 아무래도 세은은 절대로 저 수염이 유행이라는 것을 인정할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물론 실제로도 유행은 아니니까요.
어쨌든 한양의 말을 들으며 은우는 작게 혀를 찼습니다. 아무래도 그 말에 완전히 동조하긴 힘든 모양입니다.
"그것도 우리가 얼마나 버티냐지. 적어도 나 혼자로는 어림도 없었어. 네가 함께 한다면 될지는 모르겠지만...일단 해봐야 알겠지." "그래도 둘보다는 셋이 낫잖아?"
이어 세은은 피를 꺼낸 후에, 그것을 꿀꺽 마셨습니다. 그리고 은우의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물론 은우의 힘을 전혀 따라올 수 없었겠지만, 적어도 은우의 능력을 약하게나마 사용이 가능하니 이렇게 변신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적어도... 조금이라도 소비시킬수는 있겠지. 간다!"
이어 은우는 빠르게 돌진해서 거미의 몸을 단번에 베어냈습니다. 그리고 한양의 에너지 덩어리는 반대편으로 날아가 은우의 풍압과 함께 강하게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세은은 약하게나마 한양을 도와 잔해물들을 다시 압축해서 좀 더 한양이 쉽게 컨트롤 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폭발력은 그대로 거미를 덮치긴 했지만, 이내 거미는 또 다시 에너지를 받고 회복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꿈틀거리던 나무 뿌리는 단번에 한양의 몸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은우와 세은의 몸 역시 감았습니다. 하지만 은우는 재빠르게 자신을 감으려고 하는 나무 뿌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를 미처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공중에 뜬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는 거미줄처럼 그대로 세 명을 덮어버리려는 듯,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서연과 대피소의 상황이 중계되자 다른 대피소에서도 사람들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숨어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 역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넘버즈 투. 출동합니다." "넘버즈 쓰리. 출동할게!"
하늘에서 각각 다른 대피소 부분에 여성이 한명씩 낙하했습니다. 하나는 플레어. 또 하나는 웨이버입니다. 플레어는 단번에 붉은색 날개를 펼쳤고, 괴물들이 더 앞으로 가지 못하게 레이저를 이용해 불꽃을 생성해 진로를 막았습니다. 또 웨이버는 물로 만들어진 용을 생성해, 괴물을 집어사켰습니다. 둘 다 괴물을 퇴치하진 못했지만, 사람들이 괴물을 퇴치할 수 있도록 잡아두는 것은 충분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씨익 웃으면서 움직이는 사내. 그리고 그가 이끄는 '블랙 크로우'도 있었습니다.
"누구 마음대로 인첨공을 휘잡는거야. 응? 여긴 우리가 먹어야 할 곳이야!" "검은 까마귀의 저력을 보여라!!"
또 다른 곳에서는 온 몸이 기계로 이뤄진 소녀 역시 서 있었습니다. 한때 리버티 소속이기도 했던 그녀는 다른 이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방금 전에 중계화면에서도 봤다시피 우리도 할 수 있어요! 저지먼트만이 아니라 우리도 할 수 있어요!!"
그녀는 있는 힘껏 외치며 사람들을 유도하며, 괴물에게 맞섰습니다. 괴물들이 하나둘 쓰러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괴물들이 밀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기념행사가 있던 '광장'에서 또 다른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모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그건 전 저지먼트 멤버들은 알지 못하는 사실이었지만요.
낯익은 외눈박이 괴물의 등장에 순간 놀랐지만 이내 그러려니 했다. 홍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했던가? 혜우가 데려갔으니 저 모습도 혜우가 조치한 결과겠지. 저렇게 여유만만하게 뻐기는 모습을 보니 큰일도 아닌 것 같고. 나는 다시 슈가파우더 탄을 장전하고 괴물을 향해 쏜 뒤, 성냥에 불을 붙여 던졌다.
" 적어도 지상의 사람들이 괴물과 싸우기 더 수월하게 만들어야지. 아무리 봐도, 이곳이 괴물의 힘의 근원이니깐. "
다시금 공격을 당하고도 회복하는 거미. 한양은 계속해서 회복되는 녀석을 보며 혀를 찬다. 이내 곧 나무의 뿌리에 휘감아지기 시작했다.
" 은우! 저 구체는 내가 맡을게! 너는 신경쓰지 말고 우리에게 감긴 나무를 잘라줘! 서로 믿어야 돼!! 지금까지 그랬잖아!!! "
한양은 염동력으로 자신의 나이프를 꺼내고 팔뚝 부분을 피가 조금 나게끔 벤다. 살짝 고통스러운 표정과 함께 자신의 피를 뭉쳐서 순식간에 세은의 앞에 둔다.
" 어서 마셔! 내가 구체를 볼 동안, 너는 거미를 방해해! 너의 능력.. 다시 한 번 이치를 비틀 때야.. 여기서 더 성장할 때라고. "
" 은우의 피와 내 피를 마셔서 컴프레스 볼과 레비테이션의 합작인 능력으로 녀석을 방해해. 지금까지 이런 시도는 안 해봤지? 하지만 난 너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 가지 능력만 쓸 수 있다는 이치.. 그것마저 비틀어버려.. "
한양은 곧바로 밀도가 매우 높은 구체를 만들더니, 거미줄처럼 덮어오려는 에너지 덩어리의 중앙을 향해 던진다. 이 구체는 순수하게 척력만이 담긴 구체로, 앞뒤좌우로 극단적으로 밀어내면서 거미줄처럼 퍼진 구체를 완전히 찢어버림과 동시에 거미도 휩쓸리게 하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구체 안에 에너지 고리를 형성하여, 이 검은 구체의 에너지가 엉뚱한 곳으로 흩어지게 만들어서 거미에게 흡수되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
첫 괴물을 잡은 덕을 톡톡히 본다. 다들 의욕이 솟았어! 덕분에 두 번째 괴물은 처음보다 훨 수월하게 잡았다. 내가 할 수 있게 있다는 확신은 이렇게나 힘을 주는구나!!
한편,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하얀 정복을 입은 사람들이 부상자를 돌봐주고 중계도 해 줬다. 저 분들이 하드캐리 해 주셨구나~~ 정복을 입은 사람들은 물론 싸움에 나서 준 사람들, 두려움 대신 희망을 가져 준 사람들에게 인사했다.
"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
진짜 끝장인가 조마조마했는데. 살았다...............
한숨 돌리고 보니 토실이를 맡아 줬던 아이들도, 토실이도 무사하다. 만세!!! 가슴을 쓸어내리는 서연이었다. 그런데 조금은 울적한 듯도 한 얼굴
" 아... "
그 잠깐 사이에 토실이랑 정이 들었구나. 하긴 이렇게나 어리면서 토실이를 위해 어른들도 무서워하는 괴물에게 덤볐을 정도니 오죽할까. 그 마음은 나보다 더 크면 컸지 작진 않을 거다. 그런데도 돌려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 그만큼 이 애가 정직하고 성실하단 의미겠지. 토실이가 내 가족이 아니라면 네게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속으로 중얼거리며 이래저래 따져 봤다. 그러고는
" 나야말로 고마워!!! " " 토실인 너희가 지켜 준 거야~ " " 그러고 또 부탁하려니 미안한데... " " 쫌만 더 지켜 줄래? "
새봄이가 유니온한테 들은 대로면 이제껏 잡은 건 다 분신이고, 분신을 다 없앤 뒤 본체까지 잡아야만 이 사태가 끝난다. 그런즉 한고비 넘겼을 뿐, 아직 위험 천지란 의미!!!
" 괴물을 잡는 방법은 알아냈지만 " " 상황이 완전히 끝나려면 좀 더 걸릴 거야. " " 완전히 안전해질 때까지 " " 토실일 부탁해도 될까? "
유니온이 그녀의 말을 믿거나 말거나는 상관 없었다. 어차피 결과가 나오면 어느 쪽이든 인정할 수 밖에 없을 터였다.
그것이 이끌어낸 대로든, 결국 굴레를 끊지 못 한 멸망이든.
"다녀오렴, 류야!"
그녀는 부탁한대로 향하는 홍류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었다. 부디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며 다시 현 상황으로 신경을 돌렸다.
유니온이 비춰 준 허수학구의 상황에 대뜸 미간을 찡그릴 수 밖에 없었지만.
"아씨, 징그럽게."
그녀는 거미가 무척이나 싫었다... 그래서 최대한 거미 괴물 쪽은 안 보려고 하며 허수학구에 뿌리를 내린 나무를 살폈다.
나무, 나무라...
"이봐, 유니온. 당신 능력이면 저 나무를 지상으로 끌어낼 수 있을까?"
결국 이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저 나무로 추정되었다. 단순한 생각이지만, 나무를 외부로 끌어내 사람들이 일제히 공격하게 한다면- 어느 정도는 유효한 대책이지 않을까 싶었다. 거미 괴물을 상대하는 것도 물론 포함이었다.
"괴물들이 어느 정도 잡힌 후에, 저 나무를 지상으로 끌어내서 저 거미...와 함께 격파를 노린다면, 너무 무모한가?"
그 외의 대책을 생각해내려 쉴 새 없이 머리를 굴리며 한편으론, 대피소 쪽 하얀 정복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대피소]
중계영상은 연이은 괴물 격파를 확실하게 담아내었다. 그 성과를 이뤄낸 것이 다른 누구도 아닌 인첨공의 사람들임을 비춰주었다.
몇몇 하얀 정복들은 싸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부상들을 치료하며 잘 하셨어요, 우리가 해내고 있어요, 같은 말들로 사람들을 격려했다. 같이 부상자를 돕는 사람들에게는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라며 능력의 유무, 레벨의 고하 따윈 상관 없이 모두를 의인으로 대했다.
서연에게도 하얀 정복의 여성이 다가가 시원한 이온음료를 내밀었다.
"고생 많으십니다! 뒤는 걱정 마세요! 저희가 있는 힘껏 돕고 있어요! 언제나 정말 감사합니다!"
밝은 표정의 여성은 힘차게 말하고 다시 의료진의 역할을 하러 갔다. 그녀들의 앞서주는 그 행동력에 감사함을 느끼는 사람 또한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4학구 통합] "불가능해. 저 나무를 잘 보면 결계가 쳐진 부분이 있는데, 저게 본체야. 내 능력으로도 저 본체는 물론이고 나무도 건들 수 없어. 저 결계가 위해를 가하는 초능력을 차단하고 있거든. 우선 분신부터 제거해서 최대한 결계를 약하게 한 후라면 모를까. 지금이라면 어림도 없지."
그건 조금 힘들다는 듯이, 유니온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나라는 가만히 그 나무를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검붉은 결계가 쳐진, 정확히는 유니온이 '본체'라고 말한 곳을 바라봤습니다.
"...역시, 거울을 보는 느낌이에요. ...저게 저라고 하니 확 와닿아요. ...또 다른 세계의 저는 저렇게..."
"그래. 핸드폰 메시지를 받아 한계까지 정신적으로 몰려서 결국 '피할 수 없는 재앙'을 다른 세계로 보내려다가 흡수되고 저렇게 된거야. 그것도 100만번 이상 말이야. 뭐, 흡수된 것은 마지막 한번 뿐이지만... 어쨌든 100만번 이상이나 너는 버려진거야. 알겠어?"
"......"
유니온의 말에 당장 나라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뭔가를 조용히 생각하는지, 그녀는 가만히 눈을 감았습니다.
한편 철현의 화력과 새봄의 슈가파우더 탄. 그리고 크리에이터의 미사일 소환, 다른 안티스킬 대원들의 공격을 통해 그곳에 있던 괴물은 드디어 소멸했습니다. 겨우겨우 하나를 물리쳤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나하나 괴물을 쓰러뜨리며 사람들은 힘을 합치고 있었습니다. 아주 잠시일지도 모르지만, 서로 원망하는 것을 멈추고 일단은 힘을 합치고 있었습니다.
대피소의 서연의 말을 들으며 여자아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웃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애 주변에 있던 다른 아이들이 모두 일제히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아무래도 이 아이들 나름대로의 응원인 모양입니다. 이어 사람들 사이에서도 화이팅! 화이팅! 소리가 울려왔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분위기는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인첨공 전체에 강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모든 모니터의 화면이 일제히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인첨공에 있는 사람들은 또 다시 검은색 에너지가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니터 화면은 유럽과 아프리카가 사라졌을 때처럼, 또 다시 위성 카메라의 화면으로 바뀌었습니다. 검은색 에너지는 이내 여기저기로 퍼지더니 단번에 지구 절반을 집어삼켰습니다. 그야말로 과학책에서나 보일법한 지구의 내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화면이 아주 잠시 깜빡거리더니 4학구의 광장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철현의 파워 슈트와 비슷하게 생긴 '괴물'의 형태가 보였습니다. 그 괴물은 크게 괴성을 질렀고, 인첨공 여기저기서 검은색 기둥이 또 다시 솟구쳤습니다. 아무래도 저 괴물이 지금 나온 괴물들의 대장 정도 되는 것이 아닐까요? 본체는 아니지만요.
어떻게 할지는 모두의 자유입니다.
[허수학구 루트] "알았어! 그럴 참이었어!"
이어 한양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은우는 검을 이용해서 나무의 뿌리를 잘라냈습니다. 덕분에 한양이 휘감기는 일은 없었습니다. 한편, 한양은 자신의 팔에 상처를 내고 세은에게 피를 먹으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세은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은우 오빠의 능력은 연산식을 기초라도 알기에 제가 사용하는거지. 한양 오빠의 연산식은 진짜 하나도 모른다고요! 그래서 먹는다고 해도 변신만 가능할 뿐이에요. 이건 성장 비성장의 문제가 아니라... 연산 자체를 할 수 없어요!"
이론이 부족한만큼, 설사 변신을 한다고 해도 한양의 능력을 쓰는 것은 불가능한 모양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연산식을 확실히 안다면 능력을 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게 가능할진 별개로 치고 말이죠.
한편 한양은 거미줄을 자신이 생성한 구체를 이용해 가볍게 찢었습니다. 그리고 거미를 흽쓸리게 하려고 했지만 거미는 바로 방어자세를 취했습니다. 거미줄을 없앨 순 있었지만, 거미를 없애진 못했습니다 또한 위에서도 그랬듯이 에너지 덩어리는 그의 능력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안돼. 한양아. 저 덩어리는 능력을 써도 영향을 줄 수 없어. 내가 몇 번이고 시도해봤지만 안되더라."
아무래도 은우도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는 작게 혀를 차고 한양에게 말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후퇴하자. 좀 더 많은 힘이 필요해."
물론 후퇴할지, 아니면 여기서 좀 더 싸울지는 한양의 자유입니다. 한양이 좀 더 싸우겠다고 한다면 아마 은우도 남아서 더 싸우지 않을까요?
괴물을 쓰러뜨리고 한숨 돌리며 크리에이터 아저씨와 안티스킬 대원 분들, 그리고 홍류한테도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건네고 있을 때였다. 또 지진이 일어나더니, 검은색 에너지가 또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그리고 모니터의 화면에 비친 건 반절이나 잡아먹힌 지구의 모습이었다. 아프리카와 유럽이 삭제당했을 때도 비슷했지만, 실감이 나질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섬뜩해졌다. 또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겠지. 돌아올 수는 있을까.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어떻게든 본체를 잡아서 이 상황을 끝내는 수밖에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심기일전하고 4학구의 광장으로 내달렸다. 아마도 방금 화면에서 본, 철형의 파워슈트랑 비슷하게 생긴 괴물을 쓰러뜨리면 본체에 접근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토실이를 좀 더 맡아달란 얘기에 아이가 환히 웃어 주었다. 토실이를 잘 지킬 테니 죽지 말고 쓰러지지 말라며. 그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뜻밖의 격려와 이온음료에 이어 이런 응원까지 받으니, 상황이 끝난 것도 아닌데 눈물부터 솟아 버렸다. 으아아아, 이케 울보 인증이냐;;;;;;;;; 눈을 꾹꾹 눌러 가며 훌쩍임을 가라앉히려는 서연이었다.
그때였다. 중계 영상이 바뀐 것은. 우주에서 촬영하는지 지구가 보이는가 싶더니 지구의 절반이 시커먼 기운에 가려졌다. 수박, 저게 대체 뭐람;;;;;;;;;;;;;;
경악할 새도 없이 화면이 4학구 광장으로 바뀌었다. 거기엔 슈트랑 비슷한 실루엣의 시커먼 게 있었다. 그 괴물이 소릴 지르자 여기저기서 검은 기둥이 솟구쳤다. 사이코메트리를 안 쓰고도 감이 왔다. 저게 분신들의 보스쯤 되겠구나....... 아놔, 새봄이가 알려 준 얘기에 저런 건 없었는데;;;;;; 몸이 떨려 양볼을 찹찹 후려쳤다.
" 어, 그, 저... " " 쟤가 중간 보슨가 봐요!!! "
잠만 잠만, 행복회로 좀 돌려 보자. 지금 이 상황은 희망 날아가면 끝이야;;;;;;
" 중간 보스가 나왔단 건 쫄몹은 다 잡았단 의미겠죠!!! " " 중간 보슬 잡으면 최종 보스가 나올 테고요!!! " " 그니까 가 볼게요!!! "
이젠 안다. 이 싸움은 쪽수가 짱이다. 중간 보스한테도 쫄몹과 같은 방법이 통할지는 모르지만 당장 동원할 수 있는 방법으론 그게 최선이다.
" 싸울 수 있는 분은 아까처럼 싸워 주세요. " " 근접 공격은 위험하니 멀리서요 " " 그러기 힘든 분들은 여기서 희망을 가져 주세요!! " " 아까 보셨듯 희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고 큰 역할이에요!!! " " 각자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 " " 우리가 살면 우리 가족, 친구, 지인들도 희망을 갖는다!!! " " 모두 파이팅이에요!!!! "
하고는 사천만을 조종해 4학구의 광장으로 향했다. 혼자는 약하지만 다수는 강하다 되뇌고 앞장서다 보면 다들 애써 주리라 희망하면서
크리스마스의 아지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새봄이 집까지 찾아오게 하기 미안했던 아지는 중간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받아들여졌다면 두 개의 목도리로 귀도리와 목도리를 각각 싸맨 아지가 볼품없이 봉투에 들어간 귤 한줌을 지니고 뒤뚱거리며 나타났을 것이다.
"새봄아아아~~"
반가워하는 목소리와 함께!!
이후, 집의 가족들과 잘 먹겠다며 가져간 케이크에 대한 감상은 문자로 왔다. <이 푸딩은 꼭 케이크 같다>는데, 아무래도 푸딩과 케이크를 바꿔쓴 게 아닐까... 귤은 새봄에게 주었을 것이다.
리라주는 잠드셨다가 얼리버드로 오셨네요. 푹 주무신 만큼 개운하시길 바랄게요!!! 글고 서연이가 리라 덕 많이 봤습니다아아아(굽신굽신)
혜우주 요 며칠 컨디션 엄청 안 좋으신 거 같았는데 서연이 레스까지 꼼꼼히 반응 주셔서 감사합니다!!!!(제리인사)
와와 저 답레 쓰는 동안 반응 레스가 두 개나!!!! 새봄이한테도 정답고~ 혜우의 선물도 결국엔 소중히 챙겼겠네요 >< 아지가 참 정이 많지 말입니다!!!! 근데 아, 바다로 돌아가기 전 마무리 레스였군요. 전에도 말씀드렸듯 아지는 물론이고 아지주께서 밝고 사교적으로 대해 주신 덕을 저도, 서연이도 많이 봤습니다. 마냥 해맑은 캐한텐 살짝 선입견도 있었는데 아지주께서 굴리시는 아지를 보면서 그 선입견이 깨졌어요. 아지와 아지의 가족들에게도, 아지주께도 좋은 일만 있길 바라겠습니다!!!!!
>>615 스레 뛰시면서 알게 모르게 걱정이 많으셨군요 898ㅁ989 뒤에 사람 있다 생각하면 별별 게 다 신경 쓰이기 마련이죠. 앞으로 맘에 걸릴 거 없이 훌훌 다 터실 수 있었음 좋겠어요!!!! 제가 겪은 아지주는 여러 사람들이 부담없이 재밌게 얘기할 수 있는 화제를 잘 찾아주셔서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분이었어요 ><
아재 덕질은 구경하는 것두 잼썼어~~ 나 아직도 그 기업형 마피아 썰 가끔씩 찾아봐 ^ㅅ^ ㅋㅋㅋㅋㅋ 아 분리는 당연하지~~~ 내가 좀 알페스처럼? 넘 심연의 단어인가 (긁적) 좀 뭐라해야하나... 애니캐 덕질 하는것처럼? 캐덕질 하는 사람이라 아지주 백번이해해~ 머가다 고맙대 (빡빡빡빡빡)
>>578 앗 답레스 달아줬구나!! 고마워 아지주>< 아지가 챙겨준 귤은 새봄이가 숙소로 가져가서 맛있게 잘 먹었을거야! 그리고 톡에 대한 답변은 "그거 사실 케이크이기도 푸딩이기도 해 ㅋㅋㅋㅋ" 였지 않을까! 그나저나 모카고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는구나, 이래저래 곡절이 있었지만 말랑하고 상냥하고 귀여운 아지랑 관계짤 수 있어서 좋았어! 그동안 수고 많았고 고마워:>
>>618 앗 아앗 아아앗... 제가 알고 있는 아방수는 누군가에게 집착당하면서 괴로워하는데도 본인 의사를 드러내지는 못하는 타입이었어서 혼란이 오지 말입니다아아아아... 근데 경진주께서 오실 때마다 두루두루 정성스레 챙겨 주시는 건 잘 알고 있어요!!! 그 점에서 사랑스럽다 킹정 ><
>>620 아지주 좋은 기분으로 꿀잠 주무시고 스레가 열려 있는 한 잡담 내키실 때 와 주시면 감사합니다아아아 ><
금주 새봄주도 안녕하세요오오오 >< 일요일 새벽이라 그냥 보내기 아쉬운 거심미다아아아(찡찡)
비밀이라니!?! 장난기 가득 밝은 웃음이 보기 좋아 들뜨는 기분 반 궁금해서 안달 나는 마음 반이다. 지금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뭐지, 진짜??
" 그니까 더 궁금하잖아아아아아 " " 가능한지 아닌진 들어봐야 알지!!! "
내가 국시 붙어서 찐간호사가 돼야만 가능한 일일까?? 그럼 병원 쪽 일?? 이상한데. 검진은 지금도 편의를 봐 주진 못해도 절차대로 예약하면 되고(비용 지불이야 가능하다!!) 병원 쪽과 연계한 사업을 계획하는 거면 찐간호사라도 병원 경영자 아니긴 똑같아서 안 되는데. 뭐지 뭐지 뭐지???
" !!!?? "
화들짝했다. 허리에 감긴 손길이 힘있고 단단해 내가 걷는지 이끌리는지 모르겠다. 부끄러운 짓 하다 들킨 기분인데 설레고 들뜨고, 미소가 올라오는데 그게 어쩐지 민망해 낯이 익는다.
" 바, 바 바 바.... " " 반칙이잖아............/////////////////// "
이케 훅 들어오면 심장에 해롭다고...
전시회장을 돌면서도 얼이 나간 채였다가 음식 풍경화가 눈에 들어오자 엉뚱한 상상이 펼쳐졌다. 저 먹거리들은 방부 처릴 했겠지? 아님 진즉에 음쓰 풍경화가 됐을 거 아냐;;;;;;; 새봄이라면 음식 미술을 어케 할까?
" 새봄이라면... 선배 졸업식 때처럼 했을까? " " 여기 전체를 먹거리로 만들고 관람객들한테 먹어 보래고? "
그럼 옥상층은 빼박 아수라장 각? 안티스킬까지 출동하고 말지도
그러던 중 철현의 대답에 주의를 돌린 서연이었다. 선배도 태오 선배가 유명 예술가임은 잘 몰랐던 모양이다. 하긴 나도 태오 선배 작품을 감정하기 전까진 몰랐...
그 순간 제 실수를 뒤늦게 깨달은 서연이었다. '선배' 소리 안 하기로 해 놓고!!!;;;;;;;;;;;;;;; 선밴 시간이 많다 말해 줬지만 버릇 고치려면 호칭 얼른 정해야겠다! 생각해라, 머리머리!!!!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이 말 저 말 주워섬기게 된다.
" 안드로이드 작품 만드는데 엄청 유명한가 봐 " " 난 화장하는 안드로이드를 감정했는데 " " 근육이랑 힘줄도 붙어 있어서 " " 어, 그...;;;;; 난 무서웠어........... "
진짜로 엉덩방아 찧었다니깐~~ 하고 호들갑도 섞어 재잘대다 덧붙였다.
" 그래도 엄청 인긴가 봐 " " 큐레이터가 그러더라? " " 예술가 관점은 통 모르겠긴 하지만 "
커리큘럼으로 확인한 괴작만 몇 갠지;;;; 히틀러가 그린 엽서를 들여온 건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충공깽이다. 새삼 치를 떨다 불쑥 선배가 하려는 사업이, 정확히는 선배의 궁극적인 목표가 궁금해졌다. 나처럼 기왕 일해야 하면 내가 잘할 수 있으면서 의미 부여도 가능한 일을 하자 정도일까? 아니면 뭔가 더 큰 그림이 있을까?
" 사업 자리 잡으면 뭘 하고 싶어? "
// 저번 레스에서 호칭 안 뺐다고 댕청하다 해 놓고선 또 호칭 안 뺀 거 실화냐아아아아(쥐구멍)(머리박)
Q. 이청윤 캐릭터를 맡으면서 어려웠던 점? 청윤이, 사실 설정이 이것저것 붙었거든요. 그리고, 일할때는 무뚝뚝하다는 설정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언제나 감정적인, 정의캐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저는 그 균형을 유지하고 싶었는데, 각본이랑 균형이 잘 안맞아서 어려웠던 것 같네요.
Q. 이청윤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 고생 많았어. 근데, 부장이면 앞으로도 고생 많을 것 같네. 화이팅이야. 그래도 자리를 잡았으니까.
Q. 이청윤 캐릭터를 연기하며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다면? 볶음밥...사실 그냥 그렇고 실제로는 짬뽕을 더 좋아하는데 볶음밥에 환장하는 캐릭터라 맛있는 척 하면서 마구 먹는 게 조금 고역이긴 했어요. 너무 기름지다보니...
Q. 곧 극장판이 개봉하는 데 5년 후 이청윤이가 어떻게 살고 있을 지가 궁금하다. 정하랑 같이 안티스킬 커플로 지내지 않을까 싶네요? 알콩달콩까진 아니어도, 꾸준하고 긴 사랑 할 것 같아요.
Q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말에 대한 반응은? 청윤이는 마지막을 제외하곤 의외로 잘 지켰는데 전... 아 쉽지 않네요. 역시.
Q 돈을 빌려야한다면 누구에게 빌릴까요? 돈이라.. 의외로 신용에 신경을 많이 써서 은행에게 빌리겠습니다.
Q 극장판 시작 직전 시점 캐릭터의 최우선 목표/소망은?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행복한 세상이길... 아마 이거일거에요. 공리주의 공부를 강제적으로 했거든요. 하하.
Q 현재 전공이나 일이 실패한다면 도전할 수 있는 제 2의 관심사는? 이거 실패하면 바로 게임 유튜브 시작해야죠. 게임 마니아라고 제법 자부할 수 있습니다. 약간 그 닌텐도 게임을 주력으로 하지 않을까 싶네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진정하의 매력적인 점? 귀엽긴해요 확실히. 개인적으론 안경캐를 좋아하거든요. 평범하다고 자부하지만 의외로 특이한 점도 제법 있고요. 빨간 스카프랑 꼬이고 꼬인 관계가 좀 더 부각되었으면 참 좋았을탠데 살짝 아쉽네요.
Q. 마지막 팬분들께 한마디 모카고의 청윤이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청윤이의 활약을 지켜봐주세요! 아, 물론 저도요!
1. 웨이버도 넘버즈가 된 건 징역 대신인가요? 형벌과 무관한 본인 의사인가요?(플레어도 징역 대신이었나 가물가물;;) 2. 극장판 시점에 강수연은 담당 연구원 살인 및 4학구 테러와 관련된 징역 다 살고 나온 뒤인가요? 3. 장승호네 블랙 크로우는 장승호가 출소한 뒤에 재결성해서 인첨공을 먹으려는(??) 중인가요? 4. 한양 선배가 허수 학구로 안 갔더라면 세은우는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빠른 후퇴? 지난 진행과 비슷하게 계속 공격? 5. 초크랑 구속구 찬 상태에서 유니온의 초능력은 퍼클 2~7위 수준인가요? 5렙 수준?
>>649 오 오오 오오오 청윤이 배우님 인터뷰다아아아아:D 제 구몬까지 포함해 주셔서 감사하지 말입니다!!!! 몸살은 좀 나아지셨으려나요?
아 확실히 청윤이 피가 철철 흐르는 와중에도 닥치고 불량배만 잡는 독백 같은 거 있었죠... 따뜻한 감성파 청윤이도 좋았지만 배우 입장에선 연기하기 어려웠을 법해요(꾸닥꾸닥) 배우님은 볶음밥 안 좋아하는구나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볶음밥엔 짬뽕 국물 곁들여 주니까 연기 힘들 땐 국물을 한모금씩 호록호록하며 버텼다거나..👀👀 쉽지 않은 얘기죠. 사실 죄가 무슨 죄예요 그걸 짓는 사람이 죄지!!! ㅎㅎㅎㅎ 은행 대출이 역시 최고... 안 나오면 답 없지만요. 과거보다 현재가, 현재보다 미래가 더 행복한 세상. 현생도 그렇게 되면 좋겠지 말입니다!!!! 오 배우님 겜잘알이군요 배우로 유명세 탄 김에 짬날 때 취미 삼아 방송을 해 봐도!!!! 빨간 스카프가 정하한테 첫눈에 반했었죠? 일방적인 구애(??)였지만 은근 귀여웠어요오오오 ><
청윤이 배우: 홍보차 런닝맨 나왔다가 최종 레이스로 스파이 게임 했는데 그냥 시민인데 자칭 탐정이랍시고 자신감 있게 돌아다니다 괜한 의심을 사서 아웃당함 이후 복수전 명목으로 다시 출연해 스파이 역할을 받고 두어명 아웃시키나 했더니 사실 이중트랩을 위한 페이크 스파이라 아웃당해 토사구팽 엔딩
>>649 어서 오세요! 청윤주! 귀엽게 읽어보다가... 게임 유튜브라는 말에서 어? 싶었어요. 청윤이가...게임 유튜브를 해? 청윤이가? (믿기지 않음) 음... 이런 면도 있었구나! 차기 부장님!
>>650 1.애초에 넘버즈 자체가 자기 의지로 들어간 이는 없다시피해서. 그냥 특수부대 쪽에서 차출해서 쓰는 거예요. 2.수연이의 연구원 자체가 조금 많이 비도덕적인 것도 있고.. 현 상황이 상황이라 일단은 또 잠깐 나왔다가 또 들어갈거예요. 3.애초에 블랙 크로우 애들 자체가 빌런집단이라서.... 또 뭔가 저지르긴 하겠죠. 아마도. 근데 그건 뭐 이후의 이야기다보니 안티스킬이 잘 막겠죠! 4.뭐 적당히 싸우다가 후퇴했겠죠. 아마도. 아예 안 갔을 수도 있고. 간 것 자체가 한양이가 요청해서 간 거니까요. 지금도 은우와 세은이는 여기서 싸우지 말고 후퇴해야한다 입장이라서. 5.압도적인 1위요. 유니온은 다른 캐릭터들이 넘볼 수 있는 그런 강함이 아니에요. 백만에서 만으로 줄었다고 해서 2위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653 헤에... 웨이버는 팝콘 먹다가 인첨공 돌아가는 꼴 마음에 안 들면 도로 엎어버리자 식으로 나설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걍 차출당했군요._.) 리더가 출소하자 재결성이라니, 조직력 끝내주네요. 크리에이터, 혜성 언니, 청윤이, 정하 같은 안티스킬이 고생이 많겠습니다. 에? 에에?? 구속구랑 초크 차도 넘사 1위예요? @ㅁ@;;;; 그럼 ㄹㅇ 맘 먹고 연설했음 서연이 연설+혜우네 조직 하드캐리쯤은 씹어먹는 효과로 인첨공 시민 전원을 바꿀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요 양심이 같은 분신도 만들 수 있고요. 근데도 백만 번도 넘게 리셋하는 동안 뭐가 하나도 안 먹히다니...898ㅁ98989;;;;;;
>>655 >>656 많이 회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종강했으니 느긋하게 쉬시면서 컨디션 끌올하세요~~ >< 앗 ㅋㅋㅋ 그러네요 예능에서 이기면 그거대로 기분 좋겠지만 더 중요한 건 시청률과 인기일 테니. 의도했든 안 했든 나무보다 숲을 보는 예능인이라고 해도 되겠어요!!
>>657 뭔가 큰 착각을 하시는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하자면... 사람들이 싸우겠다로 돌아선 것은...
애초에 그곳에 서연이와 리라가 있었음+혜우가 보낸 사람들이 있었음+계속해서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SNS 메시지를 혜우와 새봄이가 의식하지 못하게 막음+서연이가 물러서지 않고 괴물에게 맞서면서 끝까지 설득함+혜우가 보낸 사람이 설득력을 좀 더 부여함+용기있게 나선 사람들이 나서고 거기서 물리치는 성과가 드디어 나타남
이 모든 것의 결과에요.
서연이와 리라가 맨 처음에 말로만 했을 때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고 오히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라고 한다거나 괴물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다른 사람들 밀치고 도망친 것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착각의 원인이 된 의식의 흐름을 굳이굳이 말씀드려 보자면... 오맨들 영감만 해도 연구원 둘을 과학 발전을 위해 잡아먹히길 자청할 정도로 세뇌 능력이 확실한데, 유니온의 능력은 초크와 구속구에 속박당해도 오맨들 영감이랑은 비교도 안 되게 압도적이잖습니까? 게다가 여러 가지 초능력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고, 양심이랑 분리했을 때 양심이도 초능력을 쓸 수 있고요.
그래서 연설, 설득력 강화, 유나라의 폰 박살 같은 건 유니온이 마음 먹었음 초능력으로 해낼 수 있을 줄 알았어요^^;;;;
>>663 뭐 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겠죠. 다만 유니온의 그 말을 사람들이 들어줄지는 별개죠. 유니온은 애초에 어릴 때부터 연구원들이 작정하고 다른 이들과 접촉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했고, 1학구의 같은 또래 아이들조차도 쟤는 1위라서 우리와는 전혀 다른 곳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가깝게 다가서지 않았으니까요. 그런 판국에 유니온이 자신이 인첨공 1위인 유니온이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한들, 얼마나 따라줄지는..글쎄요. 뭐 누군가는 따라줄지도 모르지만 이미 레벨로 인한 갈등이 엄청난 인첨공에서 1위의 말을 고운 마음으로 들어줄 이는 적은 편이고요. 무엇보다 유니온은 이미 그렇게 한 사람을 계속 몰아가는 것 자체에서 인첨공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은 상태기도 하고... 몇 번이고 언급했지만 유니온은 인첨공 사람들에 대한 신뢰 자체가 없어요. 실제로 이번엔 여러 변수가 겹쳐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거지. 리라와 서연이가 연설을 했을 때도 개소리 마라고 하는 이가 절대다수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고 철현이가 보이스피싱을 이야기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건 사실 스레 외적의 이야기인데... 말씀하신대로 NPC가 다 할 수는 있어요. 다 할 수는 있는데...그러면 스레 자체가 성립을 할 수 없잖아요? 까놓고 본편 스토리들. 저지먼트 애들이 아니라 그냥 안티스킬 멤버들도 다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NPC를 굴려버리면 사실상 모카고 R2라는 스레 자체가 성립할 수가 없잖아요? 여러분들이 뭐 다 여기서 박수치고 안티스킬 활약성 보려고 온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다른 NPC가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았냐...라고 하면 솔직히 조금 애매해진다는 것도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네요.
[4학구] "말했을텐데? 결계를 뚫고 싶다면 분신들을 계속해서 없애서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아무튼 저거솓 분신이라면 분신이지. 밖에서 돌아다니는 그 '괴물'들도 모두 분신이고."
결국 4학구 광장에서 나타난 존재 역시 분신의 일종인 모양입니다. 물론 아무래도 좀 더 강한 존재가 아닐까요? 일단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존재임은 분명합니다. 확실한 것은 저 존재도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4학구 광장에 도착하면 파워슈트를 닮은 괴물이 크게 괴성을 지르는 모습이 보였을 것입니다. 얼핏 봐도 늑대와 비슷하게 생겼던 괴물보다 훨씬 강한 존재입니다. 서연을 따라서 온 사람들은 살짝 겁을 먹었는지 자신도 모르게 뒤로 살살 물러나고 있었습니다.
-무서운가? -두려운가? -나는 무섭고 두려웠는데? -너희들이 느끼는 그 공포는 내가 느낀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야. -그래. 너희들은 사라져야하고 소멸해야만 하는 존재야. -아아..저주스러워. 증오스러워. -레벨이 낮은 이들은 무임승차만 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불평만해. -레벨이 높은 이들은 그저 잘난척하고 귀족이라도 된 것처럼 거들먹거려.
-전부 전부 싫어.
또 다시 목소리가 조용히 머릿속으로 울려옵니다. 이어 괴물은 두 손에서 크로를 바짝 세웠습니다. 그리고 크게 괴성을 질렀습니다. 아무래도 공격해오려는 모양입니다.
"이 아저씨가 보건데, 절대로 쉬운 대상이 아니야."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저걸 어떻게 없앨 수 있다면... 상황을 조금은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게 아니더라도.. 이 아저씨는 만인을 지켜야 하는 안티스킬이니 말이지."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물러설 순 없지. ...해볼까."
이어 여기까지 같이 온 크리에이터는 살며시 총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전 저지먼트 멤버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함께 저 괴물을 쓰러뜨려주겠니? 얘들아."
[허수학구] "알았어! 그럴 참이었어!"
이어 한양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은우는 검을 이용해서 나무의 뿌리를 잘라냈습니다. 덕분에 한양이 휘감기는 일은 없었습니다. 한편, 한양은 자신의 팔에 상처를 내고 세은에게 피를 먹으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세은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은우 오빠의 능력은 연산식을 기초라도 알기에 제가 사용하는거지. 한양 오빠의 연산식은 진짜 하나도 모른다고요! 그래서 먹는다고 해도 변신만 가능할 뿐이에요. 이건 성장 비성장의 문제가 아니라... 연산 자체를 할 수 없어요!"
이론이 부족한만큼, 설사 변신을 한다고 해도 한양의 능력을 쓰는 것은 불가능한 모양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연산식을 확실히 안다면 능력을 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게 가능할진 별개로 치고 말이죠.
한편 한양은 거미줄을 자신이 생성한 구체를 이용해 가볍게 찢었습니다. 그리고 거미를 흽쓸리게 하려고 했지만 거미는 바로 방어자세를 취했습니다. 거미줄을 없앨 순 있었지만, 거미를 없애진 못했습니다 또한 위에서도 그랬듯이 에너지 덩어리는 그의 능력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안돼. 한양아. 저 덩어리는 능력을 써도 영향을 줄 수 없어. 내가 몇 번이고 시도해봤지만 안되더라."
아무래도 은우도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는 작게 혀를 차고 한양에게 말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후퇴하자. 좀 더 많은 힘이 필요해."
물론 후퇴할지, 아니면 여기서 좀 더 싸울지는 한양의 자유입니다. 한양이 좀 더 싸우겠다고 한다면 아마 은우도 남아서 더 싸우지 않을까요?
광장에 도착해보니, 화면에서 본 것 같은 괴물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다. 아휴, 귀 따가워. 그러고보면 5년 전에도 저렇게 귀 따갑게 소리지르는 적이 많았었는데. 에휴, 뭐 어쩌겠어. 해치워야지. 탄알 포대에서 슈가파우더 탄을 꺼내 장전하는데 이번에는 크리에이터 아저씨가 연설을 하신다. 서형을 따라 온 사람들을 의식하신다기엔 그냥 우리, 그러니까 5년 전 모카고 저지먼트였던 이들한테 말씀하시는 투고. 음... 뭐...
"해야죠. 아니면 다같이 죽는데요. 아무튼 이번에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렇게 말해두고, 괴물을 조준하고 쏜 뒤 성냥을 그어 던졌다. 아아, 오랜만이고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지겹다, 이놈의 괴물들. 그래도 쪽수가 많으니 빨리 끝나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네.
"다들 정신차려! 저 녀석이 하는 말은 모두 헛소리잖아!" "레벨 0들! 우리가 언제 무임승차 했지? 누구보다 필사적으로 노력했잖아!" "스킬아웃도 처음에는 스스로를 지키기위한 조직이었어!" "고레벨들! 너희들은 정말로, 진심으로 우리보다 너희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해?" "정말로 귀족처럼, 잘났다고 생각해?"
슈트를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공격 기능을 사용한다.
"한순간 그렇게 느낄 지는 몰라도, 진심은 아니잖아." "저 머저리 말은 듣지마!" "고레벨도 저레벨도 실제로 만나보면 평범한 친구들이야!"
" 맞아. 저 증오의 감정이 모인 에너지 덩이..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능력으로는 어찌 해결할 방법은 없겠지. "
한양은 미동도 없는 에너지 덩어리와 아직까지 건재한 거미를 보며 약간의 식은땀을 흘리며 말한다.
" 하지만, 이렇게 후퇴할 거면 여기에 오지도 않았어. 그리고 여기를 놔두고 모두 후퇴하면, 이곳은 누가 보나. 너 말은 이해하지만, 이곳에 에너지가 모이는 것은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어. 누군가는 여기에 남아 있어야 돼. "
한양은 자신의 앞머리를 쓸어넘겨 땀을 닦으며 말한다.
" 너네들이라도 밖으로 나가. 나는 여기서 녀석과 싸우면서 방법을 찾아볼게. 나는 너네들을 믿으니깐 밖으로 내보려는 거야. 너네들은 분명 괴물과 잘 싸워주리라 믿으니깐. 지금 밖에서 싸우고 있는 아이들도 마찬가지고. 사실, 모두를 믿기에 지금 여기에 있으려는 거야. 못 미더웠으면 내가 진작에 뛰쳐나갔지. "
" 그러니깐 은우야, 내가 너네들을 믿는 만큼 너네들도 나 한 번만 믿어줘라. "
한양은 다시금 척력을 뭉친 구체를 생성한 뒤, 거미의 입 안에 투척해서 넣으려고 한다. 그대로 척력이 터져나가게 터뜨려보려고 한다.
광장에 이르러 보니 선배의 파워 슈트를 연상시키는 형체의 괴물이 기괴한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생김새만 보고 판단하긴 이르다만, 대피소로 쳐들어온 괴물들보다 확실히 쎄 보인다. 앞서 괴물들을 이긴 덕에 기세가 올랐던 사람들까지 주춤하는 거 같다. 덩달아 기가 죽을 거 같아 (이온음료를 마셨음에도) 터질 듯 얼얼한 목청에 부러 힘을 줬다.
" 위험을 무릅쓰진 마세요. " " 할 수 있는 걸 하면 돼요. " " 근접 공격은 위험하니 멀리서요 " " 힘드신 분은 무리하지 마세요!! " " 괜찮아요. 괜찮을 거예요~ "
하면서 마침 당도한 크리에이터 쪽을 사천만으로 가리켰다.
" 이번엔 안티스킬도 함께잖아요!!! "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기운이 났다. 선배가 무사하다. 새봄이도, 혜우도, 유나라라는 학생도 괜찮다. 다행이다. 서로가 살아 있다는 게 희망이 된다, 정말로.
그때 괴물의 사념인지 목소리인지 모를 것이 머리를 울렸다. 저 괴물은 감정 덩어리일까, 아니면 안에 갇혀 있다는 또 다른 유나라 학생일까. 거기까진 알 수 없지만 레벨로 사람을 가르는 발언엔 가만있을 수 없었다. 저 소리에 누가 혹해 버리면 좋을 게 없다고!!!!
" 레벨 따위 상관없어! " " 여깄는 사람들은 다 자기 삶 살고 자기 몫 하는 사람들이야!! " " 우리가 쫄몹 잡고 너랑 마주한 게 그 증거고!!! "
말 몇 마디가 먹힐 상대면 애초에 이 난리도 안 피웠겠지만, 너 들으라는 소리 아니다? 사람들한테 들어 달란 거지.
한편 크리에이터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동시에 희망도 갖고 있었다. 저 중간 보스를 쓰러뜨리면 상황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여기까지 온 마당에 다른 선택지는 없지.
서연은 사천만을 조종해 전진했다. 적어도 데려온 사람들보다는 앞에 서고자 했다. 저 괴물이 내가 데려온 사람들을 습격해 버림 낭패니까.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그러면서 일단은 암석 파괴용 폭탄부터 쏴 보는 서연이었다.
[4학구]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나? -레벨 따위는 정말로 상관없다고 생각해? -그럼 우리는 왜 희생되었지? -왜 나는 엄마에게 버림받았지? -왜 그렇게 비인도적인 실험이 계속 이뤄졌지? -다들 알고 있으면서 말을 돌리는 것 뿐이잖아. -전혀 평범하지 않아. 레벨이 낮은 이와 레벨이 높은 이는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어. -내 존재가 바로 그 증거다.
괴물은 철현과 서현의 말을 정면으로 부정했습니다. 이내 키득거리는 목소리가 다시 머릿속에서 조용히 울렸습니다. 그 목소리에는 증오와 광기가 가득 녹아있었습니다.
-한면만 바라봐? -아하. 아하하하. 아하하하하하! -고작 이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주제에... -내가 지금 몇번이나 인첨공을 바라봤을 거라고 생각해? 고작 한번밖에 안되는 존재가 아는 척 떠들지 마. 웃기잖아. -다면적인 존재? 아니야. -나도, 너희들도 모두 존재해서는 안되는 존재. 처음부터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야. -이 공간을 시작으로 모든 인첨공이 존재하는 차원을 소멸시킬거야. 우리들은 존재해서는 안되니까! 내 존재가 바로 그걸 증명하니까. -그리고 너희들이 있었던 저지먼트가 바로 그걸 존재하니까. -날 버린 이들 모두... 왜 살려줘야 하는건데?!
그렇게 말을 하는 도중 여로가 던진 돌이 괴물의 머리에 명중했습니다. 이어 시선이 잠시 여로를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모두가 움직일 틈이 생겼습니다. 새봄은 언제나처럼 슈가파우더 탄을 발사했고 불을 붙였습니다. 이내 쾅! 하는 소리가 울렸습니다. 철현의 슈트에서 미사일이나 레이저가 마구 난사했고 그 너머에 있는 존재를 덮쳤습니다. 그리고 리라가 만든 방패는 그 충격파를 막아냈습니다.
"가자!! 우리들은 할 수 있어!"
이어 같이 온 사람들이 일제히 능력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안티스킬과 크리에이터 역시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연쇄적인 폭발이 일어났고 검은색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그 연기를 검은색 클로가 갈라버렸고, 그 안에서 회복을 하고 있는 괴물의 모습이 들어왔을 것입니다. 아직 이 공간 여기저기에는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많이 떠 있었습니다. 이미 빠져나온 증오는 사라질 길 없이 괴물의 몸으로 흡수되었습니다.
-소용없는 짓을. -설사 이 공간안의 것을 모두 사용한다고 해도 나의 본체가 있는 곳에서 공급받으면 그만이야. -이해했어? 뭘 해도 소용없단 말이야!
이어 괴물은 두 손에 검은색 에너지 볼을 생성했습니다. 이내 그것을 있는 힘껏 집어던졌습니다. 검은색 에너지 볼은 빠르게 땅에 착지하더니 그대로 연쇄적으로 폭발했습니다. 검붉은 폭발이 계속해서 일어나며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포기해. 포기하고 소멸해버려. 소멸하란 말이야.
그리고 그 모습을 외곽지역에서 나라는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유니온 역시 옆에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움직였어? 어째서? ...인첨공의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사명감이 넘칠리가..." "이유는 아무래도 좋아요. 언니! 저는 저기로 갈래요! ....할 수 없는 것만 많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역시 저는 저지먼트에요."
그러니까 사람을 구하고 싶어요. 그렇게 이야기하며 나라는 그곳을 향해서 달려가려고 했습니다.
[허수학구] "...네가 그렇게 말하는데 내가 어떻게 도망치겠어? 안 그래? 되게 오랜만이지 않아? 우리 둘이 함께 싸우는 거 말이야. 세은아. 일단 이곳의 루트를 최대한 확보해! 나무가 막지 못하도록."
"응? 응! 알았어!"
이어 세은은 출구를 향해 움직였습니다. 꿈틀거리는 나무 뿌리는 세은이 단번에 은우의 능력을 사용해서 조각냈습니다. 그렇게 출구가 닫히지 않도록 막아내려는 모양입니다.
"믿으니까 함께 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야. 한양아. 가자!"
한양이 척력을 뭉침과 동시에 은우는 그 에너지와 함께 대기를 강하게 압축했습니다. 이어 한양이 그것을 거미의 입으로 집어넣자 강한 플라즈마와 함께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거미의 몸이 뜯겨져 나갔지만 이내 나무에서 또 다시 검불은 에너지가 방출되었고 거미를 그대로 회복시켰습니다.
-왜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덤비지? -여기서 계속 싸운다고 해서 뭐가 바뀌지? -애초에 왜 그렇게 싸우지? -너희들도 경우에 따라서는 나처럼 버려질텐데... -인간들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어? -그 사람들은 퍼스트클래스도, 영웅도 모두 필요하다면 버리는 존재야.
그 물음은 명백히 은우와 한양을 향한 물음이었습니다. 한편 그 물음이 끝나자 다시 회복한 거미는 거미줄을 이용해서 높게 뛰어올랐습니다. 다리에 있는 8개의 검은색 에너지 볼이 일제히 발사되었고,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볼들은 하나로 뭉쳐 두 사람을 마치 블랙홀처럼 끌어당겼습니다.
-그러니까 나와 하나가 되자. -같이 진정으로 옳은 일을 하자. -나처럼 너희들도 인첨공을 파괴하는거야.
>>730 앗 아앗 @ㅁ@ 반응 감사해요오오오오 >< 세상 겁쟁이가 어쩌다 보니 파이터가 되어 있어서 은근 놀라는 중이지 말입니다(먼눈)(옆눈) 레스에다 잘 표현하진 못하고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는 선배가 속으론 쫄리더라도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는 걸 본받기도 했으리라 생각합니당~☆★
"희생당한 너희들의 일은 정말 유감이야." "반드시 주동자들은 반드시 처벌 받게 할게." "낳아줬다고 다 부모가 아니야. 사랑해줘야 부모지. 그 사람은 네 엄마가 아닌거야." "돈 때문이니까. 결국 인간의 욕심이 모든 것의 원흉이야." "틀려. 레벨이 낮은 이와 높은 이라고 해도 하고자 한다면 하나가 될 수 있어." "내 존재가 바로 그 증거다." "네가 수천만번, 수억번 관찰했을 지라도 수천만 한번, 수억 한번째인 우리에게 패배할꺼야!"
증오로 똘똘 뭉친 괴물이라서일까, 서형과 철형이 외친 말에 반박하기는 하지만 도저히 의사소통이 가능해보이지 않는다. 그 모습이 어딘가 낯익다 싶더라니 유니온이 생각났다. 어쩌면 그 녀석도 저런 괴물을 상대하다 똑같은 괴물이 되어버렸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박씨 부자를 더는 미워하지 않기로 한 건 제법 잘한 선택 같다. 그 둘이랑 똑같은 사람이 된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나저나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맞서고 있는 걸 보면 뭐라고 할지 궁금은 하네. 사람들의 공격이 괴물에게 빗발치는 걸 보며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또 망할 에너지 덩어리들이 괴물 주위로 뭉치더니 금새 회복해버렸다.
"크리에이터 아저씨, 혹시 아까 전처럼 검은색 덩어리들 일시적으로 없애주실 수 있어요?"
이대로 가다간 노답인데. 그런 생각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탁할 찰나, 괴물의 공격이 날아들었다.
"다들 피해요!!"
리라 언니의 방패가 있긴 하지만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르겠어서 그렇게 소리치고, 다시 슈가파우더 탄을 장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조금이라도 데미지를 주는 것 밖에 없으니 공격에 집중해야지. 폭발 사이로 괴물을 포착하자, 바로 발포하고는 성냥을 그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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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고마워!!>< 아무래도 고딩때 저지먼트활동에서 겪었던 난리들이 난리들이라 그런가, 웬만큼 위험해도 동요하지 않게 된 것 같애 ㅋㅋㅋ 그건 그렇고 서형도 엄청 멋져!!>< 사람들 이끄는 것도 그렇고 괴물한테 한마디해준 것도 그렇고><
왜 버림받았냐고? 수박,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내 생모가 날 베이비박스에다 둔 이유도 모르는구만!!! 하면서도
" ...... "
비인도적인 실험 언급에는 양심통이 온 서연이었다. 안 죽으려고 버텼고 그 결과 세상이 나아졌다 생각했지만 어딘가에선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었구나.
" 원통했겠다. " " 너도 살고 싶었겠다. " " ....미안 "
하지만 감상에 젖어 있을 수만은 없었다. 딱한 건 딱한 거고 죽기 싫은 건 죽기 싫은 거야!!!! 그리고 레벨이 낮고 높아서가 아니라, 원래 다른 사람과는 퓨전 못 해!!! 각자의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 주지 못하고, 대신 살아 줘서도 안 되는 거라고!!!!
근데 있어서는 안 되는 존재? 5년 전 유니온도 그렇고 왜 저렇게들 저 레파토릴 못 놓는 거람?! 하긴, 나도 내 생모가 베이비박스에다 버렸을 때 비슷했겠다.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근데 알 바야!?!? 내가 태어나지 않았어야 했다는 사실이, 내가 살아선 안 된다는 의미가 되진 않는다. 아니, 살아선 안 된다는 의미래도, 무시할 테다. 난 살고 싶거든!!!!
" 암만 원통해도 엉뚱한 사람들까지 죽일 이유가 되진 않아!! " " 살고 싶기는 다 똑같으니까!! "
...라곤 해도 이상하네? 아무리 감정으로 만들어진 생명체라도 인간은 아닐 텐데, 꼭 인간처럼 말한다. 우리들이라고 자기와 인간들을 동류로 묶어서 부르고. 게다가 '날 버린 이들'이라니. 이 사념인지 뭔지 모를 메시지, 혹시 그 시커먼 덩어리에 갇혀 있다는 다른 차원의 유나라 학생이 보내는 건가?
의문이 든 사이 아군의 공격들은 괴물에게 적중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엄청난 화력이었는데도 괴물은 타격이 없는 거 같았다. 아니, 타격을 입었으나 검은 알갱이들을 흡수해 회복했는지도 모르겠다. 저 알갱이가 안 생기게 해야 하는데. 무슨 수가 없나?
앓는 소리가 새어 나왔을 때 괴물이 시커먼 걸 던졌다. 폭탄이다?!?! 사람들이 다치면 안 돼!!! 땅을 파서 방어벽을 쌓으면? 아냐, 너무 늦어!!! 에라, 모르겠다. 급한 대로 밀어닥치는 폭발을 향해 폭탄을 쐈다. 폭탄의 위력으로 어느 정도 상쇄가 되길. 그러면서 날 따라온 사람들에게 닥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 앞을 가로막았다. 사천만이 버틸 만큼 튼튼할지 모르겠네;;;;;;;
-왜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덤비지? -여기서 계속 싸운다고 해서 뭐가 바뀌지? -애초에 왜 그렇게 싸우지? -너희들도 경우에 따라서는 나처럼 버려질텐데... -인간들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어? -그 사람들은 퍼스트클래스도, 영웅도 모두 필요하다면 버리는 존재야.
" 그야.. 사람들을 지키려는 이유가 있으니깐 싸우지. 미운 녀석들도 당연히 있어. 하지만 그 사이에 소중한 사람들도 있어. 그것 뿐이야. "
" 버려진다라.. 그건 너가 이미 네 존재 자체를 버렸기 때문 아니니? 네 안에서 이미 무너졌기 때문이니까. 그리고 너 말이 맞아. 사람들은 우리를 이용하려 고 하고, 어떤 사람은 우릴 무시할지도 몰라. 그래도 중요한 건... "
" 우린 그들로 인해 무너지지 않는다는 거야. "
한양은 입에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며 말한다.
" 너는 왜 싸우는지 모르겠지. 하지만 우리에겐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어. 싸움이 끝난 뒤에도 함께할 사람이 있거든. 너는 증오를 먹고 살아도, 그 끝에는 아무도 없지 않아? "
-그러니까 나와 하나가 되자. -같이 진정으로 옳은 일을 하자. -나처럼 너희들도 인첨공을 파괴하는거야.
한양은 은우와 자신을 끌어당기는 에너지볼을 향해 손을 뻗으며 말한다.
" 진정으로 옳은 일? 너가 말하는 옳음은 단지 네 멋대로의 정의야. 인첨공과 더불어 이 세상은 완벽한 곳이 아니거든.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해. 하지만 그게 파괴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
한양은 자신들을 끌어당기는 에너지볼을 물리적인 힘을 역으로 이용, 염동력으로 공간을 조작해서 에너지볼의 힘을 역이용해서 블랙홀을 만들어내려고 한다.
" 우리도 필요하다면 버려질지도 몰라. 하지만 선택을 포기하지는 않아. 너처럼 타협하지도 않아. 인첨공은 너가 생각하는 것처럼 불완전하고 X같은 곳이 맞아. 하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들은 나아가려고 해. 그게 인간이야. 그리고 그걸 위해 싸우는 게 우리고. "
그렇게 에너지볼의 힘과 염동력의 물리력을 이용해서 블랙홀을 만들어내면, 그 블랙홀은 에너지볼과 거미를 빨아들이려고 했을 것이다.
" 뭐, 너의 사정이야 딱하겠다만.. 넌 네 증오를 정당화할 필요가 없어. 하지만 난 내 선택을 증명할 거야. 믿고 있거든. 결국은 좋게 발전할 거라는 걸. "
>>733 "내 존재가 바로 그 증거다."라는 대사는 저쪽 괴물의 말을 똑같이 받아친 거이면서도 심금을 울려요. 선배가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진 거 같아서요. 슬덩에서 점프 슛 2만 번 해서 익힌 뒤에 실전에서 점프슛 성공시킨 백호를 본 거 같은 기분...898ㅁ9898 (◀아무말)
>>747 혜우는 유니온의 발언을 기억할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레스에서 혜우의 대사는 단단한 사람이 된 거 같은? 있는 그대로를 수용할 수 있게 된 거 같은? 느낌이에요:)
[4학구] 리라의 말에 괴물은 가만히 리라를 붉은 눈동자에 담았습니다. 이어 들리는 목소리는 오로지 리라에게만 들리는 머릿속 목소리였습니다.
-멋대로 남의 마음을 판단하지 마. -변수인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봐야 하찮은 이레귤러에 지나지 않아. -네가 뭘 할 수 있지? 너 같은 이레귤러들이 뭘 할 수 있지? -수백 수천번의 반복. 아니. 100만번 이상의 반복이다. ...그만두게 할 수 있다고 말할 참이냐? -...정말로 나를 멈출 수 있다고 말할 참인거냐?
그 목소리 이후의 목소리는 다시 모두에게 들리는 목소리였습니다.
-네 존재가 대체 뭔데? 네 존재가 뭔데 내 말을 부정할 증거가 된다는거지? 너 따위가 뭔데?! 너 따위가 그렇게 대단한 인간인거냐!
-그래. 살고 싶었어. 나도 인첨공의 일원으로서 이것저것 이루고 싶었어. 하지만 결국 우리들은 버림받았다. -그리고 나 역시 버림받았어. -그 많은 사람들은 나만을 바라보며 날 결국 버렸어. -엉뚱한 사람들?! 모두 자기가 살기 위해서 '나'에게 그 무게를 옮기려고 한 주제에! -내가 대체 왜 그런 이들을 살려줘야하지? 그런 본성을 가진 인간들을 살려줘야하는거지?! -왜 나는 이렇게 되어야만 했지?! 왜 우리들은 이렇게 되어야만 했지?! 그 정도 답도 못 할 것 같으면 어설프게 말 꺼내지 마!
그 목소리에는 아주 강한 증오가 섞여있었습니다. 어쩌면 리라의 말대로 자신을 멈춰줬으면 하는 마음. 하지만 그럼에도 모두를 용서할 수 없고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 섞여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검붉은 폭발이 몰아치는 가운데, 서연은 폭탄을 쏘아서 상쇄를 노렸습니다. 폭발이 어느 정도 상쇄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강한 후폭풍을 완전히 막진 못했습니다. 사천만의 앞면에 금이 가는 것이 보였을 것입니다. 아마 그 상태에서 쨍그랑 깨지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이 정도인 것이 차라리 다행이었습니다. 철현이 같이 막아줬기에 이 정도로 끝난 것 같으니까요. 물론 철현의 슈트의 오른쪽 팔도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사람들은 휘말리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새봄은 괴물을 향해서 다시 슈가파우더탄을 쏘았습니다. 괴물의 눈에 명중했고, 괴물은 그대로 뒤로 물러났습니다. 눈에 맞은 것이 아프긴 했는지, 괴물은 크게 괴성을 질렀습니다. 지금이라면 만져서 조사가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괴물은 가만히 당할 생각은 없던 모양입니다. 이내 여기저기로 촉수를 뻗어서 마구 채찍처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촉수에 맞았고 그대로 붙잡혔습니다. 눈앞에서 끌려가는 것이 보이나요?
"아까부터 계속 그렇게 하고 있어. 하지만... 계속해서 차오르고 있어. 아무래도 저 괴물이 말한 본체에서 보낸 에너지 덩어리가 끊어지지 않는한 계속해서 생긴다고 봐야겠지. 이건."
하지만 그 순간입니다. 갑자기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요?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지금이 찬스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딱 그 타이밍에 혜우와 유니온, 그리고 나라가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혜우는 모두를 회복시켰고, 덕분에 그곳에 있는 이들의 상처, 그리고 피로도가 회복되었습니다. 한편 유니온은 뚱한 표정을 짓더니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어 노래를 불렀습니다.
크리에이터는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유니온은 얼굴을 붉히면서 강하게 화를 냈습니다. 어쨌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모두 사라진 지금... 반격의 찬스일지도 모릅니다.
"....하앗!"
그리고 나라는 손을 앞으로 뻗었습니다. 주변에서 계속 터지고 있던 검붉은 폭발이 다른 공간으로 소멸하듯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검붉은 폭발을 걱정할 필요는 이제 없지 않을까요?
[허수학구] -내가 내 존재를 버려? ...아니야. 난 사람들이 버린 거야. -괴물을 없애버리라고... 나에게 손가락질 하고, 나를 쫓아다니면서 요구했어. 그렇게 버려졌어. 다른 차원으로. -그래. 모르겠어. 그따위 인간들을 위해서 왜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어. ...아직 경험하지 않아서 그래? -100만 번 이상 버려지면... 그땐 너도 무너질까?
"무너질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들은 여기서 살아가고 있고, 100만번 이상 버려지지 않았어. 뭔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화풀이도 정도껏 해!"
당연하지만 은우는 사정을 잘 모릅니다. 그렇기에 그렇게 반박하며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는 듯이 그렇게 항변했습니다. 이어 그는 꿈틀거리는 나무 뿌리를 다시 한번 검으로 완벽하게 베어냈습니다.
-그럼 나는 왜 버려진거야? -인간이 나아가려고 한다면...왜 나 같은... 그리고 우리 같은 희생양이 생기는건데? -그런 미래를 위해서 우리들은 희생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이야? -그런 미래를 위해서 우리들은 그 어떤 것도 하지 말고, 인첨공을 살려둬야 한다고 주장할 참이야? -웃기지 마!!
이내 검붉은 에너지가 나무에서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근방을 모두 날려버리려는 모양입니다. 허나 은우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그는 그 검붉은 에너지를 그대로 압축해서 자신의 손으로 옮겼습니다. 검붉은 스파크가 튀는 검붉은 에너지탄을 계속해서 압축했고 이내 플라즈마로 바꿔 그대로 던졌습니다. 물론 에너지를 완전히 떨치진 못했는지 그는 표정을 찡그리며 오른쪽 팔을 왼쪽 손으로 감싸듯이 잡았습니다. 그의 오른쪽 팔이 순식간에 매말라버리고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안 좋은 부분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날려버리면..." "다시 돌이킬 수 있는 방법조차 없어지는 법이야." "잘못된 것을 받아들이고 다시는 하지 않는 가능성조차 없애는 거잖아!"
이내 한양은 블랙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끌어당기는 에너지볼과 충돌시켜서 상쇄시켰습니다. 하지만 곧 그 곳에서 환한 빛이 터져나왔고, 이내 강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폭발은 나무는 물론이고, 거미, 그리고 은우와 한양을 집어삼키려고 했습니다. 확실한 것은 순간적으로 나무의 움직임이 정지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의 모든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멈췄습니다. 흡수되는 움직임조차, 그리고 주변에 공급되는 것조차 정지된 상황입니다. 아마 4학구에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폭발이 한양과 은우를 집어삼키려고 하니, 대처를 하지 않으면...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결국 대꾸해버렸다. 하지만 저 괴물이 철형이 뭐냐고 물으면 대답해주는 게 인지상정이지. 그건 그렇고 크리에이터 아저씨 아까부터 그러고 계셨구나. 머쓱해져서 입을 다물 찰나, 갑자기 검은색 에너지들이 모두 사라지더니, 귀를 테러하는 끔찍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세상에, 유니온이 노래를 하고 있었다. 저 자식이 지금 디버프 거나!
"야, 너 실성했냐? 느닷없이 왜 피아식별도 없이 디버프 걸고 난리야?"
도저히 고운말이 나오질 않아 짜증을 내려니. 몸이 회복되는게 느껴졌다. 아, 맞다. 혜우랑 유니온이랑 나라학생이랑 잠시 어디로 갔었지. 가서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알반가. 지금 유니온 저 자식이 귀테러를 하고 있는데. 주둥이 안 닥치냐는 말을 어떻게 곱게 순화할지 고민하려니, 나라 학생이 폭발을 다른 차원으로 보내줬다. 그래, 어린 학생도 보고 있는데 내가 참아야지. 게다가 지금은 짜증낼 때도 아니기도 하고. 에휴, 하고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슈가파우더 탄을 쏘고 성냥을 그어 던졌다.
그녀는 한 눈에 상황을 파악하고 회복을 시전해 괴물로부터의 피해를 상쇄시켰다. 그리고 이어셋으로 뭔가를 지시하자 오래되었지만 튼튼하게 봉제된 가방이 그녀의 손 위로 떨어졌다. 가방을 한 쪽 어깨에 걸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상황에 뛰어들려던 찰나-
"?!"
아니 그걸 여기서 부른다고?
그녀는 뜬금없이 시작된 유니온의 노래에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웃을 줄도 아나 싶을 만큼, 실로 호쾌한 박장대소였다.
"아, 아- 끝나고 하라니까 말 더럽게 안 듣네. 동생!"
조용히 삑, 하는 소리가 들린 건 기분 탓이리라.
히익, 하고 숨이 가늘어질 만큼 실컷 웃은 그녀는 몸을 바로 세우고 자세를 가다듬은 후, 크게 외쳤다.
"저 괴물의 본체는 허수학구에서 자란 부정적 에너지의 나무입니다! 현재 그 곳에서도 교전이 일어나고 있으나, 화력이 부족하여 타파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첨공의 시민 여러분! 앞서 그랬듯 저 괴물을 처치하면 지상도 지하도 활로가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험은 이 쪽이 감수할 테니!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그녀의 도착 후로 각 대피소로부터 차출된 하얀 정복들이 뒤이어 광장으로 도착해 시민들 쪽을 서포트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가방에서 피스톨 건을 꺼내, 끈적이는 점액질이 담긴 탄을 장전하고 괴물의 얼굴 쪽을 향해 발사했다.
맞는다면 탄에 압축된 점액질이 괴물의 머리든 어디든 꼼짝 못 하도록 뒤집어 씌워질 터였다.
살고 싶었지만 버림받았다로 시작해 이어지는 메시지에 숙연해졌다. 레벨을 올리기 위한 실험에 동원된 사람들과 유나라 학생일까. 전해져 오는 내용들을 듣다 보니 아까 대피소에서 문자를 마구 보내던 사람들의 모습도 생각났다. 이게 유니온이 앞서 겪었던 상황이라면, 그 문자들 때문에 유나라 학생이 저 괴물한테 흡수당하는 거까지 감행했나 보다고, 그리 짐작이 됐다. 수많은 사람의 간청을, 압박을 외면하기란 쉽지 않았겠지. 그리고 그 압박을 못 이긴 건 바꿔 따지면, 타인을 돕고픈 선의로 움직였다는 의미이리라. 타인 따위 정말로 알 바 아니었다면, 문자들에 시달릴 때 폰을 끄고 치웠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나섰다가 흡수된 거잖아. 암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의에 큰 각오를 품고 뛰어들었을지라도 그 결과가 참혹하다면, 그도 모자라 자기만 독박 쓴 채 영영 잊혀졌다 느낀다면 억울하고 원통하고 다 쓸어 버리고 싶겠지. 당장 지금 나도
" 꺅!!!! "
와... 사천만이랑 같이 아작 나는 줄 알았네. 안 터져서 다행인가. 했다가
" ㅅㅓ.......!!!!! "
숨이 턱 막혔다. 선배의 슈트가........... 사람들이 무사한 건 다행인데, 정말 다행인데, 참담하다. 몸이 덜덜 떨렸다. 저 정도인 게 다행스러우면서도 선배가 정말 잘못될 뻔했다는 무서움이 가시질 않는다. 여깄는 사람들 다 구해도 선배가 잘못되면 무슨 소용이야. 그런 현타도 확 와 버린다. 간접 체험에 상상만으로도 이렇게 멘탈이 나가는데, 실제로 당한 이들의 한은 오죽할지. 그 점에서 어설프게 말 꺼내지 말라는 지적은 옳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사람들은 애쓰고 있다. 촉수에 잡혀 위험해진 사람들도 있다. 어느새 눈물로 흥건해진 얼굴을 문지르고 사천만의 조종 장치를 잡고자 했다. 눈물 젖은 손이 미끄럽다. 저 촉수를 끊어야만!!! 당장은 그것만을 목표로 사천만을 조종하는 서연이었다. 사천만이 조종 가능했다면 드릴 팔로 촉수를 끊었을 것이고, 조종이 불가능했다면 예~전에 챙겼던 오맨들씨의 노트북을 둔기 삼아 촉수를 두들겨팼을 것이다.
그때, 까만 알갱이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따갑던 목이 시원해진 건 물론 몸도 한결 거뜬해졌다. 돌아보니 혜우와 유니온과 유나라 학생이 와 있었다. 회복이 된 건 혜우 덕분인 거 같은데 검은 알갱이는, 크리에이터도 못 없앤 게 사라졌으면 유니온 덕인가? 새봄이한테 귀띔해 준 게 유니온임은 알지만 막상 유니온에게 도움을 받으니 기분이 영 이상하네. 더 이상한 건 유니온이 부르는 영문 모를 노래였다.
" ???? "
저게 뭐야? 초능력 쓸 때 뱉는 주문이야? 5년 전엔 그런 거 안 했잖아???
그리 벙쪘던 것도 잠시. 유나라 학생이 기합과 함께 팔을 뻗자 일대에서 터지던 폭발이 마치 사라진 것처럼 가라앉았다.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이때다. 촉수도 괴물의 일부분이겠지? 서연은 촉수에 접촉해 괴물의 정보를 사이코메트리하고자 시도했다. (사천만이 조종됐다면 사천만의 기능을, 조종이 안 됐다면 맨손으로 잡았을 것이다.) 괴물의 본체가 있는 위치든 이 괴물이 검은 알갱이를 흡수 못하게 막을 방도든 찾기 위해. 그러는 가운데 뒤죽박죽이던 머릿속 생각이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흘러 나온다.
" 왜 엉뚱한 사람이냐고? " " 여깄는 사람들은 " " 너희가 겪었던 그 사람들과 동일인물 같아도 실은 다른 사람이니까 " " 누굴 핍박하거나 남한테 떠넘기는 대신 " "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니까 " " 이 세계의 유나라 학생이 저기 저렇게 있는 게, 그래서잖아? "
-내가 내 존재를 버려? ...아니야. 난 사람들이 버린 거야. -괴물을 없애버리라고... 나에게 손가락질 하고, 나를 쫓아다니면서 요구했어. 그렇게 버려졌어. 다른 차원으로. -그래. 모르겠어. 그따위 인간들을 위해서 왜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어. ...아직 경험하지 않아서 그래? -100만 번 이상 버려지면... 그땐 너도 무너질까?
" 사정은 딱하긴 하다만, 그게 지구의 모든 인간을 쓸어버릴 이유는 안 돼. 이미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쓸어버린 시점에서 선을 넘었어. 그리고 네가 버려졌다고 믿는 그 순간... 너는 스스로를 정의했네. 네가 너 자신을 버렸어. 너가 정의한 네 자신의 존재는 '버려진 존재'야. "
" 나는 사람들이 나를 버리든 말든 상관없어. 누가 나를 필요로 하든, 필요 없다고 하든.. 뭐 기분이야 나쁘겠지. 그 X같은 심정, 공감 못한다는 건 아니야. 100만번이나 버려졌다니, 돌아버려도 할 말이 없지. 하지만 그게 왜 네 존재의 이유가 돼야 하지? 너가 버려졌다는 사실만으로 네가 사람들을 증오하고, 세상을 파괴하려는 이유가 될 수 없어. 너가 스스로 버려졌다고 느끼게 된 건 이 세상에게도 책임이 있어. 하지만 세상을 다 파괴하려고 하는 정당성과 책임을 다른 이들에게 전가하지 마. "
-그럼 나는 왜 버려진거야? -인간이 나아가려고 한다면...왜 나 같은... 그리고 우리 같은 희생양이 생기는건데? -그런 미래를 위해서 우리들은 희생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이야? -그런 미래를 위해서 우리들은 그 어떤 것도 하지 말고, 인첨공을 살려둬야 한다고 주장할 참이야? -웃기지 마!!
" 희생양? 그게 너가 이렇게 할 이유는 아니라고 보는데. 희생이 생긴다고 해서 우리가 모든 걸 멈춰야 한다.. 그건 더 이상 나아가지 않겠다는 거지. 사람들은 틀릴 수 있어. 이기적이고, 누군가를 버릴 수도 있어. 그래도 그 속에서도 사람들은 변하고, 나아가고, 때로는 싸우고 후회하면서 다시 나아가는 거야. "
" 너가 버려졌다고 느낄 때, 희생양이 된다고 느낄 때, 세상을 탓하기 전에 너 스스로를 돌아봐. 그리고 다시 물어봐. 정말로 네 존재의 이유는 '버려짐'에 있어? 백만 번을 양보해서, 세상이 너를 이렇게 만들었어. 이 세계의 인구가 64억 명 이상인 건 알고 있지? 이 64억 명이 전부 너를 쓰다가 버릴 거라고 확신은 하고 이 세상을 전부 파괴하려는 거니? "
이어지는 블랙홀과 에너지 사이의 충돌로 일어나는 폭발..
" 젠장...! 폭발까지는 고려는 했는데.. 이렇게 규모가 크다니... 은우! 풍압으로 폭발을 최대한 옆으로 퍼뜨려줘! "
한양은 염동력을 최대 출력으로 올리고, 강한 인력이 뭉친 구체를 만들어내어 폭발의 중심부로 던진다. 퍼져나가는 폭발을 강제로 강제로 한 지점으로 뭉치게 할 생각이었다. 이어서 회수하지 못한 폭발의 여파는 은우의 풍압을 이용해서 피해나갈 생각이었다.
이어서 폭발을 한 지점으로 모아서 고체화 된 에너지로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그것을 그대로 거미에게 던졌을 것이다.
"뭘 할 수 있느냐라... 글쎄다. 네 말대로 남의 마음을 멋대로 판단하는 일? 아, 이거 농담이니까 화내지 말고."
반응이 희한하네. 아니, 이건 희한한 걸 넘어서... 어느 정도 먹힌 걸까? 억겁과도 같은 횟수가 지독하게 느껴져서 그냥저냥 해 본 말이었는데 아무래도 정말 지친 모양이다. 하긴, 대화가 되는 걸 보면 증오에 미쳐있을지언정 아직 이성은 티끝만치라도 남아있다는 거니까.
"그 백만 번 이상의 반복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레귤러잖아. 너도 처음 보는 이레귤러.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하찮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 너야말로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를 멋대로 판단하지 말아줄래? 네 생각보다 우린 더 많은 가능성을 딛고 여기까지 왔거든."
이어지는 분노 어린 외침에 리라는 잠시 눈을 꾹 감았다가 떴다. 쉽지 않겠지. 솔직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분노도 증오도 합당하다. 이 인첨공이 쌓아올린 죄란 그런 것이다. 인간다운 권리와 마음을 받침대 삼아 쌓아올린 위상. 미래의 가능성을 갈아넣어 빛낸 기술력. 역겹지 않을 수 없겠지. 이 도시의 벽돌 한 장마저 누군가의 피로 빚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그런 곳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가 위선자로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리라의 생각은 5년 전과 여전히 같았다. 그런 땅이라도 살아가는 인간들이 있으니까. 뿌리 내린 생명들이 존재하니까.
"왜, 가 있을까. 그걸 답하려면 이 도시의 시작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해. 너도 알잖아, 왜는 없어. 네가 그렇게 되어야만 했던 이유는 없었다고. 다만 세상이 더럽고 잔혹해서 당한 거야. 피해에 이유는 없지... 그게 널 더 화나게 하겠지만, 그 분노로 인해 지금 네가 어디까지 왔지? 백만 번 이상의 반복은 네 어깨에 얹힌 무게를 더할 뿐이었잖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파괴했었다고 했지. 그런데 지금까지 너는 왜, 백만 번에 이르는 회귀를 거치면서도 한번도 무거움을 덜어내지 못했어? 정말 파괴하고 소멸시키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니?"
거대한 은빛 가위가 실체화되며 괴물의 촉수를 잘라낸다. 그러면서도 리라는 말을 멈추지 않고 괴물에게 조금 더 다가가본다.
"나는 대단한 인간이 아냐. 뭐, 변수는 인정했으니 그냥 변수라고 해둘까. 다만 대단해질 수 있는 건 네가 지금 보고 있잖아. 다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 그리고, 다른 길을 고를 수도 있는 너."
"멈춰보겠다고 한다면 한번 멈춰져 볼래? 어차피 영영 쌓이고 반복될 뿐이라면 밑질 것도 없는 일 아니야? 한번쯤 새롭게 나타난 가능성을 믿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 몰라."
[4학구] "시끄러워! 이쪽도 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거야! 누구 좋으라고 이딴 노래를!"
새봄과 리라의 말을 듣고 유니온은 이를 빠드득 갈았습니다. 이어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침을 뱉으며 그는 눈앞의 검은색 괴물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바라봤습니다. 지금 유니온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확실한건 그는 고개를 아래로 내리고 파들파들 몸을 떨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반격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새봄은 다시 한번 슈가파우더 탄을 날렸고 이내 그 탄은 큰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괴물은 빠르게 도망치려고 했지만, 하얀 정복들이 쏜 점액탄을 맞고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서연은 재빠르게 괴물에게 다가가서 접촉해서 정보를 읽었습니다. 이런 저런 정보가 느껴졌지만 그녀가 알고자 하는 정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본체는 혜우가 말한대로 허수학구에 있다. -흡수당하지 않는 방법은 없다. -본체에 있는 것은 또 다른 유나라이다. -지금 본체에는 남은 지구의 절반을 날려버릴 정도의 에너지가 모여있다. -앞으로 2시간 후에 그 에너지가 발사될 예정이다.
그와는 별개로 사천만의 드릴팔과 리라의 은빛 가위가 촉수를 잘라냈고 사람들을 구했습니다. 그것에 맞춰 크리에이터는 안티스킬 대원들에게 일제 사격을 시작했고, 사람들 역시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능력으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계속해서 명중, 명중, 또 명중. 그렇게 명중하며 괴물은 그대로 비틀거리면서 땅바닥에 털썩 쓰러졌습니다.
-쓸데없는 짓을.... -어차피 그렇게 한다고 해도, 또 다시 증오는 모이고 쌓여서 나 같은 존재가 만들어질텐데. -뭐 좋아. -어차피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까. -...이레귤러...의 개입으로 인해서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그래도...나는...나는.....
-멈출 수 없어.
이내 괴물은 녹아내리듯이 사라졌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근처 콘크리트 바닥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이어 그 안에서 세은이 숨을 헐떡이며 튀어나왔습니다.
"출구..겨우 확보...어, 어라...안녕...하세요?"
구멍 속에서 빼꼼 얼굴을 내민 그녀는 그야말로 만신창이 그 자체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그녀는 그 중에서도 아는 얼굴을 바라보며 이야기했습니다.
"혜우야?! 그리고 새봄아?! 서연 언니?! 리라 언니?! ...크리에이터 아저씨?! 아, 아무튼... 지금...지금 여기 밑으로 와주세요! 지금 아래에서 은우 오빠와 한양 오빠가... 나무와..그러니까...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무와 싸우고 있는데 도저히 공격이 먹히지 않아서! 어서!"
그녀는 다급한 목소리로 모두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유니온은 피식 웃었습니다.
"...그래. 그 나무야말로 본체지.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도와주러 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네. 여기까지 온 이상 말이야." "이 아저씨도 함께 하마. 어쨌건 아래의 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런 것도 해결되지 않는 모양니니 말이야."
"저도 갈게요." "...그 아래에 있는 것이 저라면... 제가 마주해야만 하니까요."
적어도 유니온과 크리에이터, 그리고 나라는 밑으로 내려가려는 모양입니다. 뒤이어 크리에이터는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일단 아저씨는 부를 사람들을 부른 후에 바로 내려갈테니까.. 그... 내려갈 이가 있으면 내려가는 것이 좋겠지만...민간인은 안돼. 이 아저씨가 허락해줄 수 있는 것은 많이 양보해서... 전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정도야. 뭐, 이 아저씨는 너희들도 이제는 민간인이니 위험한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 들어줄거니?"
만약 아래로 내려간다면, 쭉 수직 낙하를 하는 느낌으로 내려갔을 것이고, 그대로 끝까지 내려가면 한양과 은우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여기에 남겠습니까?
[허수학구] "해볼게! 그보다 폭발이 너무 크잖아!!"
매마르고 썩어가고 있는 오른팔을 왼손으로 잡으며 은우는 이를 악물었습니다. 이어 풍압을 어떻게든 일으켰고, 폭발을 최대한 옆으로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원래의 힘이 제대로 나지 않았으니, 그 힘은 생각보다 그리 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양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그 폭발을 다시 한 곳으로 뭉쳤습니다. 그 폭발을 한 지점으로 모은 한양은 그걸 거미에게 집어던졌습니다.
거미는 그 폭발에 제대로 휘말렸고, 그대로 몸이 소멸했습니다. 4학구에서 커다란 분신 하나, 그리고 이곳의 거미 하나가 사라져서일까요? 검붉은 결계의 색이 연해졌습니다.
-...분신이 쓰러지고 있다니. -...무슨 일이..대체... -하지만 소용없는 일.
이내 검붉은 에너지 덩어리가 모이고 있었습니다. 은우의 팔을 썩게 만들고 있는 바로 그 에너지덩어리입니다. 이번에는 은우가 막아줄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 덩어리는 한양을 겨냥하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내가 있었던 곳에 너도 있었다면 조금은 미래가 바뀌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미 늦었어. -나는 이곳을 없애버리고 싶으니까. -네 말은 이해해. 그래. 잘못은 없겠지. 여기 사람들에게. 모든 사람이 그러진 않겠지.
-그런데 내가 왜 그걸 이해해줘야 하지?
-나는 이해받지 못했는데?
-우리는 이해받지 못하고 이렇게 되었는데?
-그러니까 없애버릴거야. 이기적으로. 다른 인첨공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내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한양을 없애버릴 기세로 발사되었습니다. 피할 수 있을까요? 이거?
"그러게 내기는 신중하게 해야지, 찬유야." "니 노래는 끔찍했지만 니가 졌다는 의미일 테니 꼴은 좋네." "아 맞아 이번 사태 해결되면 소원 들어주기로 한 거 잊지 않았지? 기대해라?"
어어, 저거 침뱉는 거 봐라. 더럽게시리. 근데 누가 시켰을까, 저런 노래. 듣도보도 못했는데. 유니온을 약올리는 사이, 모두의 공격에 의해 괴물은 쓰러졌다. 어휴, 이제 한 숨 돌리겠네. 서형이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두시간 안에 허수학구에 있는 본체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모두가 작살나겠지만서도. 이미 지구가 절반이나 먹힌 시점에서 이미 작살난 거 아닌가 싶지만,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지, 뭐. 애써 마음을 정리하려니, 근처 바닥이 무너져내리며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불쑥 튀어나왔다. 세은이었다. 유니온의 말을 들어보니 은우 선배와 한양 선배와 함께 본체와 싸우던 중이었나보다.
"알겠어. 그리로 갈게!" "주변에 있는 괴물들을 모두 무찔렀으니까 이제 본체도 공격할 수 있을거야."
"어휴~ 까칠해라. 하지만 괜찮아요, 적당한 성질머리는 까칠이 츤데레 캐릭터로 수요가 있거든요~ 죗값 치르고 나오시면 인첨노래자랑이라도 나가보는 건 어때요?"
넋빼고 지껄이는 미친 소리니까 적당히 무시하자... 아무래도 팍팍한 상황 송 한 줄기 동요가 리라에게는 꽤 위안이 된 모양이다. 표정이 알게 모르게 부드러워져 있었으니까. 정말이지, 박찬유를 보면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날이 올 줄은... 역시 내일 일은 누구도 모른다니까. 거기까지 생각했을 즈음, 바닥이 무너졌다. 그리고 또다시 익숙한 얼굴이 나타난다.
"세은이? 무슨 일이야! 세상에, 엄청 다쳤네! 괜찮아?"
괴물이 녹아 사라지기도 했으니 이젠 공중에 떠 있을 이유가 없다. 곧장 하강한 리라는 세은에게 다가가 손을 뻗었다. 그런데... 저 밑에서?
"진짜 허수학구에 있었구나. 참... 입이 쓰네."
씁쓸한 미소를 지은 리라는 잠시 몸을 돌려 공중에 몇 가지를 실체화시킨다. 알고 있는 퍼스트클래스들이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하나하나 손끝으로 실루엣을 그리고, 디테일은 머릿속으로 마무리한다. 그러면 여기저기에 퍼져있을 지원군을 모아올 요정들이 나타나게 되는 거다. 플레어를 찾아갈 머리 뒤에 밝은 헤일로를 단 하얀색 아기 천사가, 디스트로이어를 찾아갈 천사 날개 달린 작은 토끼가, 레드윙을 찾아갈 붉은 루비 나비가, 웨이버를 찾아갈 푸른 눈의 늑대가.
그리고, 이쪽은 사실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의 어깨 위에 나리를 닯은 천사 날개 고양이를, 유니온의 머리 위에 천사 날개 곰인형을 얹어준 리라는 살짝 웃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노력은 해 볼게요."
이 자식, 확답 안 하잖냐!
"은우 선배님은 만난 다음에 드려야지. 아, 그럼 가볼까~ 물러설 곳도 없고, 아까 그 괴물한테 입도 너무 많이 놀려서 이제와 빠지기엔 모양이 안 살거든요. 이미지는 중요하니까~"
그리고, 내려간다. 아래로. 인첨공에서 가장 어두운 곳으로. 얼마나 떨어졌을까. 리라는 탁한 공기가 격렬히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양 선배님!"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건 위기 상황. 정말이지 숨 돌릴 틈이 없다니까. 리라는 커다란 방패를 여러 겹 쌓아 실체화시켜 한양에게 다가가는 에너지 덩어리를 막아보려고 한다. 아니면 최소한 위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거나.
" 조금만 참아줘. 너 덕에 그래도 폭발에 휘말리지는 않았네.. 고생했다. 어서 빨리 끝내고 팔부터 고치자고. "
거미가 소멸했지만 본체는 아직 강대했다. 이어서 에너지는 한양을 향하고 있었다. 어쩌면 걱정을 안고 무언가 조치를 할 은우를 향해 차분히 말했다.
" 걱정하지 마. 나에게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났으니깐. "
한양은 피할 수 없는 저 검은 에너지를 보며 여유롭게 말했다.
" 결국 이기적인 선택이구나. 하지만 나는 결코 나만을 위해 선택하지 않아. 도망치지 않겠다고. "
한양은 먼저 염동력의 에너지로 자신의 몸을 코팅하듯이 감싼 뒤에 자신에게 닥쳐오는 에너지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 내가 네가 이해받지 못했던 그 고통을 부정하겠다는 건 아니야. 하지만, 그 고통으로 세상을 없애려는 건 네 선택이지. 이제는 나도 내 선택을 하려고. 모두를 믿으며 말이지. "
한양은 그대로 에너지를 몸으로 직격으로 받아내려고 한다. 아니.. 오히려 염동력의 코팅을 이용해서 흡수해내려고 하는 것에 가까우려나? 한양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나무에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
" 자.. 봐라.. 이 증오의 감정이 한 없이 쌓인 에너지를 받아낸 내 모습을.. 어떠냐? 내가 무너졌냐? "
한양이 이 무모한 도전을 시도한 이유는 바로 저 감정 에너지를 긍정적인 플러스 에너지로 바꾸기 위함이었다. 이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피격당한 이의 특정하고 강한 감정의 에너지를 사용해서 플러스 에너지로 바꾸려는 발상이었다. 염동력 코팅이라는 수단으로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받아내어 흡수하고, 한양의 특정 감정과 이 에너지의 작용이 맞물려 플러스 에너지로 전환하려고 했다.
능력으로 어떻게 하지 못한 이 에너지, 감정과 능력의 조화로 극복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 이제부터는 너가 이해받지 못했던 이유를 이해시키는 건 우리 몫이 아니야. 네가 선택한 길의 끝은 우리가 막는다. "
" 모두를 믿으니깐. "
한양은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크게 울리며 자신이 흡수한 에너지를 바꾸려고 시도하고, 그대로 에너지를 염동력으로 조작해서 한 주먹에 뭉친 다음에 나무를 향래 뻗으려고 해본다.
내기? 누구랑 무슨 얘기를 했기에?? 성격 진짜 희한하네. 하면서도 사람들을 북돋아 주는 혜우의 외침은 반가웠다. 누구 하나 동요하기 시작했으면 위험해질 수도 있었는데 좋은 타이밍에 잘 다잡아 줬다. 뒤이어 하얀 정복 차림의 사람들이 다시 나타나서는 시민들을 도와주는 한편 점액탄도 발사해 줬다. 혜우가 지휘하는 사람들이었구나. 혜우가 엄청 거물이 됐어!!!!
그런저런 도움에 힘입어 사람들을 끌고 가던 촉수는 어찌어찌 잘라냈다. 그러고 확인한 정보는... 혜우 말대로구나. 그럼 그 나무가 최종 보슨가? 밀봉해서 에너지 흡수를 막을 순 없나 기대했는데 건 소용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또 다른 유나라 학생은, 살아 있나? 모르겠다. 하던 중 기겁했다. 지구를 완전히 날릴 에너지? 2시간 후?? 진짜! 딱한 건 딱한 거고 수박은 수박이네. 인첨공 사람들을 없앤대도 이 세계가 이전 세계들과는 다르니 문제일 판에, 정말 아무 관계 없는 사람들까지 다 죽이려 들다니!! 이건 미친 거야. 제정신 아냐...
얼이 빠진 사이 안티스킬과 시민들이 합심해 공격하자 중간 보스 괴물이 녹듯이 사라졌다. 한숨 돌린 셈이긴 한데, 앞으로 두 시간. 이거 얘기해도 되나? 시간 제한은 알렸다간 시민들이 동요할 거 같은데.... 그냥 혜우 말이 맞다고만 알리는 게 나을까? 아, 모르겠다. 일단 감사 인사나 하자.
" 고맙습니다!!! " " 여러분들 덕에 중간 보스도 잡았어요!!! " " 다 같이 움직여서 " " 서로가 서로를 구한 거예요!!! " " 이제 본체만 잡으면 이 난리통도 끝나요!!! "
거기까지 말하자 말이 목구멍에 걸린다. 앞으로 2시간. 이걸 희망적으로 얘기할 수 있을까?
" 최종 보스라지만 나무니까 " " 앞으로 2시간이면 끝날 거예요!!!! "
거짓말은 안 했다. 2시간 후 그 수박스러운 에너지가 발사되면 끝장이고, 우리가 살아남는다면 2시간 안에 그 나무를 처리한 결과일 테니.
그때, 무너진 콘크리트 바닥에서 엉망진창인 여성이 나왔다. 근데 어째 낯익은 얼굴... 세은이구나!!!! 세은이가 다급히 외치는 말은, 은우 선배와 한양 선배가 최종 보스 나무랑 싸우는 중이란 거였다. 그러자 유니온이 돕겠다고 나섰고, 크리에이터와 유나라 학생도 밑으로 내려가려는 모양이었다. 근데 민간인은 안 된다라.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였으나, 지금 상황에선 의문부터 들었다. 쫄몹과 중간 보스도 쪽수가 필요했는데 최종 보스는 쪽수가 모자라도 괜찮나?
" 어, 그, 저... " " 민간인은 싸우지 않아야 한다가 맞말이긴 한데요 " " 지금까지 통한 방식이 쪽수로 밀어붙이기였잖아요. " " 본체인 나무는 분신들보다 더 쎌 거 같은데 " " 여기서 일부만 내려가도 괜찮을까요? "
그에 대한 크리에이터의 답이 어떻든 서연은 내려가기를 택할 것이다. 시민들을 돌보고 북돋아 주는 건 하얀 정복 차림의 사람들이 알아서 잘들 해 줄 테지만, 아래쪽은 세은이가 말했듯 은우 선배와 한양 선배 뿐이고 분명 쪽수가 필요할 테니까.
"오히려 없는 것이 낫지. 말했다시피 분신은 아직 다 사라지지 않았어. 그러니까 밖에서 분신을 계속 무찔러줘야해. 안 그러면 계속해서 본체를 지키는 결계가 부활해서 결국 손을 쓸 수 없을테니까."
서연의 말을 들으며 유니온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물론 본체도 그만큼의 힘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결국 여기서 남아서 싸워야 하는 이는 싸워야 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이들은 보이지 않았겠지만, 이들의 행동은 계속해서 중계가 되고 있었고 인첨공 사람들은 계속해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중에 흡수되는 이도 있고, 다치는 이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괴물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3학구의 '블랙 크로우'. 2학구의 '리버티 멤버들'. 4학구의 '헌터', '1학구의 '넘버즈' 그 이외에도 많은 이들이 싸우고 있었습니다. 홍류 역시 4학구 어딘가에서 괴물을 붙잡아서 찢거나 던지고 있었습니다. 어디 그 뿐일까요? 5년 전, 학교에 다녔던 이들 역시 모두 이제는 성인이 되어 싸우고 있었습니다. 물론 막상막하였지만 말이죠.
"그래. 인첨공은 우리가 지켜야만 해!" "더 이상 다른 이들의 손에 맡기지 말자!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움직이자!" "세계는 우리가 지키는거야! 우리가 함께 하는 거야!"
그리고 광장에 있는 이들은 그들대로 각자 움직이며 다른 괴물들과 싸우러 향했습니다. 그리고 안티스킬 멤버들 역시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움직였습니다. 이어 크리에이터는 피식 웃었습니다.
"뭐, 이 아저씨들. 그리고 퍼스트클래스들, 그리고 너희들이 있으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니. ...아니. 분명히 될거다. ...이번에는 비록 본체는 아니지만, 다른 이들도 다 각자의 자리에서 움직이고 있으니까. 아. 그리고 이거 귀엽구나."
이어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어깨 위에 자리를 잡은 천사 날개 고양이를 바라보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물론 유니온은 조금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래도 결국 피식 웃었습니다.
한편 리라의 손을 잡고 올라온 세은은 혜우의 치료를 받으며 두 명에게 분명하게 고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고마워요. 다들. 저도 함께 갈게요. 이번에는 저도 함께 싸울거에요. ...모두 다 함께.. 마지막 위기를 이겨내봐요."
"이 아저씨는 조금 더 있다가 다른 퍼스트클래스가 오면 함께 가마. 무리는 하지 마라!"
이어 크리에이터는 손으로 조작을 해서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는 승강기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먼저 뛰어내린 이들은 더 빠르게 내려갔을 겁니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나라는 혜우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멋대로 행동하지 않을게요." "...그저 제가 마주하고 싶을 뿐이에요." "...저는 괜찮다고. 그러니까 다른 가능성도 있다고..." "모두가 문자를 보내던 사람처럼은 아니라고... 경우에 따라서는...."
거기서 나라는 딱 말을 끊었습니다.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어쨌든 새봄, 서연, 세은, 혜우, 리라, 유니온, 나라는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점점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나요? 더더욱 주변이 검게 물드는 것이 보이나요? 이전에 허수학구로 내려왔을때와는 분명하게 달랐습니다. 그만큼 이 아래는 '증오'와 '분노'로 잠식이 된 상태였습니다. 만약 랑이 있었다면... 그녀는 '호흡이 힘들어질 정도의 불길한 기운'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어둡고 어두운 불길함이 바로 그곳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한편 한양은 자신의 몸을 염동력의 에너지로 코팅했습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정면으로 맞았습니다. 은우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한양아! 안돼!!"
아마 한양은 자신의 몸이 썩어들어가는 고통을 느꼈을 것입니다. 실제로 몸의 일부가 썩어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버티고 있었습니다. 물론 플러스 에너지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그럼에도 그는 쓰러지지 않고 그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어째서냐. -어째서 몸이 썩어가는데도 버틸 수 있는 거지? -모두를 믿어? -왜 믿어? -널 버릴지도 모르는 그런 인간을 어떻게 믿어?
그 순간입니다. 리라가 먼저 도착했고 그녀는 방패를 실체화시켜 에너지 덩어리를 막아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방패는 썩어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한양을 옆으로 꺼낼 정도의 기회는 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혜우는 한양과 은우를 회복시켰습니다. 썩어들어간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오며, 고통도 천천히 가라앉았을 것입니다.
"오빠! 괜찮아?!"
이어 세은이 마지막으로 착지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빠르게 달려가 은우를 부축했습니다. 서서히 들어오는 이들을, 나무의 몸에 박혀있는 구체가 바라봤습니다. 붉은색 눈동자가 중앙에 떠올랐습니다. 아직 몸에 검붉은 결계가 있는 것을 보면 분신은 아직 위에 많이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왔느냐. 이레귤러들이여. -그리고 '나'여. -허나 여기까지 왔다고 해서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너희들도 보지 않았나? 너희들이 개입하기 전에 인간들이 뭘 했는지를... -한 명에게 모든 기대라는 이름의 폭력을 감행하여, 자신들만 빠져나가려고 한 모습을. -그게 인간의 본성이며, 존재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나'여. 느끼지 않았나? -'나'를 버리려는 인간들의 모습을.
-이레귤러가 개입해서 조금 바뀌었다고 하나 그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너희들 역시 결국 그 사람들에게 버려질 운명이다.
-그럼에도 그 인간들을, 그 인간들이 살아가는 이 세계를 지키겠다고 발악하려는 것이냐.
/11시 50분까지! 다음이 마지막 레스이긴 한데...거기는 반응레스 안 받으니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반응레스가 되겠네요!
" 후우.. 그야.. 내가 지켜야 될 사람들이 있으니깐 버티는 거지. 누군가를 믿고 지키는 감정이 증오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
몸이 썩어가면서도 나무의 말에 전면으로 반박한다. 한양은 혜우에 의해 몸이 다시 회복되면서 자신의 말끔해진 상태를 보이며 말했다.
" 설령 이렇게 당해도 치료를 해주는 사람도 있고 말이야. 알겠지? 내가 왜 믿음을 가졌는지. "
" 그리고.. 네 말이 맞아. 그들이 기대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도 맞고, 자기만 빠져나가려는 이기심을 보인 것도 인정해. 하지만 너는 그걸 본성이라고 단정 짓는 순간.. "
" 너가 싫어하는 그런 인간이랑 똑같아지는 거야. "
한양은 말끔해진 몸으로 염동력으로 자신의 몸을 기동하여 에너지를 피하면서도 나라를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 무사했구나. 다른 애들도 무사하지? 나라야, 저 녀석의 말에 현혹되면 안 된다. 오로지 너의 생각만을 지켜. 다 너를 흔들리게 하려는 속셈이야. "
한양은 나무를 향해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 그리고.. 너가 말한대로 인간이 그렇게 본성이 더러운 존재면.. 지상에서 나와 맞서서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싸우려는 수많은 사람들도 전부 더러운 사람들일까? 이 사람들이 무슨 큰 뜻이 있어서 너에게 맞서려는 것 같아? 아니야.. 그저.. 그저 지키기 위해서야. 너 하나에게 소중한 이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고 있어. 그런데도 본성이 빠져나가고 회피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낼 수 있어? "
" 명심해. 인간은 복합적인 생명체야. 증오와 분노가 있는 만큼 믿음과 사랑도 있어. 너는 지금 부정적인 것만 보고 판단하며, 이 세상을 없애려고 하고 있고. "
분신을 다 잡은 게 아니었구나;;;;; 유니온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는 서연이었다. 근데 그럼 민간인이 싸우게 되긴 똑같네;;;;; 하긴 남은 시간이 2시간이면 민간인 전투요원 가릴 때는 아니긴 한데, 그래도 괜찮을지 조마조마하긴 하다. 내가 부추겨서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뜻밖에도 사람들은 기세가 드높다.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확신, 해냈다는 성취감은 사람을 저렇게까지 바꿀 수가 있구나. 알아서들 척척 호흡을 맞추며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사이, 크리에이터는 어떻게든 될 거라며 웃어 보였다. 리라가 만든 생명체(??)를 보고 귀엽다는 건 덤이었다. 그러는 사이 만신창이이던 세은이도 혜우 덕에 회복됐다. 그래서인지 세은이도 함께 가겠단다. 크리에이터는 나머지 퍼클들과 합류하겠다며 승강기를 만들어 줬고.
" 고맙습니다. " " 세은이도 고생 많았어. 마저 힘내고, 조심하자. "
그렇게 해서 아래로 내려갔더니, 지저스 크라이스트!!!!! 이게 뭐야 대체.... 한양 선배 몸이 왜 저래!!! 심지어 리라가 만든 거 같은 무언가도 썩어 버렸다. 한양 선배가 피할 틈은 나서 망정이지. 만약 혜우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도 끔찍하다. 이거 뭐 어떻게 해야 하지?
머리가 먹통이 된 채로 있는데, 나무의 메시지가 울렸다. 아까 중간 보스한테서도 들었던 얘기들. 한숨이 나왔다.
" 사람이 공포와 절망에 휩싸이면 " "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단 무력감에 짓눌리면 " " 상황을 외면하고 달아날 궁리부터 하게 되더라. " " 근데 반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 " " 그만큼 강해지는 게 또 사람이더라. " " 뭣도 아닌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고. " " 그리고 " " 미래가 망이니까 하고 죽을 거면 5년 전에 죽었지. " " 미래에 버려지는 게 확정이라도 " " 지금 당장 살해당하긴 싫어 " " 난 세계를 지키자고 발악하는 게 아니라 " " 안 죽으려고 발악하는 거야. 죽기 싫어서 " " 네가 마음을 바꿔 준다면 고맙겠지만 " " 그럴 수 없다면, 당장 죽긴 싫으니 싸울 수밖에 "
거기까지 말하고서 폭탄을 발사해 보는 서연이었다. 이게 먹히진 않을 거 같지만, 죽긴 싫으니 뭐라도 해 봐야지!!!!
허수학구로 내려가던 중, 나라가 말했다. 이것저것, 제법 생각이 정리된 듯 하는 말에 그녀는 잠자코 있다가 나라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해주었다.
"학생, 진정으로 무언가를 마주함에는, 그것을 인정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어. 지금 저기에 있을 모든 부정함 또한 현실이고 사실이야. 그것에 감화되어 버린 너 자신도. 생각해보렴. 5년 전 목화고 저지먼트를 만나 구해지지 않았다면 지금의 네가 있을 수 있을까? 빛도 어둠도, 서로를 보아야만 서로가 존재하는 것을 안단다. 학생. 나는 네가 너 자신의 빛이 되길 바라. 지금 이렇게 나아가는 너와 모두의 슬픔에 공감하는 너, 그 모든 것이 너 자신이란 것을."
그것을 잘 생각하렴, 이라고 말한 그녀는 바닥에 닿기 전까지 조금 더 강하게 나라의 어깨를 안아주었다.
허수학구에 도착해 제일 먼저 은우와 한양을 회복시키고 연달아 그녀는 피로회복제와 같은 효능을 가진 앰플을 은우와 한양에게 각각 쏘아주었다.
장시간의 전투로 소모와 피로가 극심할 테니 능력에 약효까지 더하여 고효율의 회복을 이끌어냈다.
그러면서도 들려오는 말들에 담담한 대꾸를 해주었다.
"버리는 사람이 있다면 잡아주는 사람도 있지. 너는 단지 사람의 어둠 만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지 못 하게 된 거다. 그러니 기다리렴. 너 만을 위한 빛이 곧 네게 찾아갈 테니."
구체는 모두의 말을 조용히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슈가파우더 탄과 폭탄이 날아오긴 했지만, 검붉은 결계에 막혀 사라졌습니다. 아직 결계가 깨지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공격이 통하기는 하는 걸까요? 그래도 해봐야죠. 안 그런가요? 혹시 아나요? 결계를 계속해서 공격하면 깨질지.
어쨌든 모두의 머릿속에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늦었어. -당신들이 있었다면, 조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돌이킬 수 없어. -나는 증오와 혐오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으로 만들어진 존재. 더 나아가... 그 증오와 혐오를 핵으로 삼은 존재.
-싫어하는 인간과 똑같아져? ...그게 뭐가 나쁜거야? 내가 당한 것을 돌려주는 것 뿐인데. -소중한 이를 잃지 않기 위해서 지키려고 하는 것. 증오와 분노가 있지만 믿음과 사랑도 있다? -그렇다면 한번 막아봐. 그 믿음과 사랑이라는 것으로 증오와 분노, 혐오를 막아내봐. -그게 정말로 존재한다고 한다면!!!
-두 시간 안에 사라지는 것은 너희들이야. -지금이 중요하다? 그래서 뭐? -내 존재가 그 이전의 것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증명이야. -너도, 다른 이들도 품고 있던 증오와 혐어의 결정체가 바로 우리인데 지금이 중요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어? -이미 우리는 탄생해서 여기에 있는데.
-바꿀 수 없어.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 없어. -미래에 버려지게 되면 차라리 지금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걸? -결국 버려지지 않았기에 가능한 말에 지나지 않아. -실제로 버려진 이들 앞에서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어? 미래에 버려져도 지금은 살아있는 것이 낫다고?
-어둠만을 접했다? -그렇게 접하게 한 것은 바로 너희 인간이잖아. -빛은 없어. -내가 기억하는 것은 수많은 혐오와 증오. 더 나아가 나를 버린 존재! -그 빛이 정말로 나를 찾아온다면 그 빛도 박살내주겠어!
이어 그 구체는 나라를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나라 역시 그 구체를 조용히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말을 먼저 한 것은 나라였습니다.
"...당신이 정말로 나라면..." "그리고 5년 전에 날 구해준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지 짐작이 가." "...능력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나는 감정을 일부 잃었어. ...조금은 회복하긴 했지만,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그런 기회조차 없었겠지." "...그리고, 그대로 5년이 지나 능력을 강요받았을테니까..." "...하지만 나를 이렇게 구해준 이가 있어." "그리고 맞서 싸우는 이들도 있어." "부탁이야. 이제 그만해. 네가 당한 것을 부정하진 않을게.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 중에서는..."
-닥쳐. -닥쳐. -닥쳐!!
이어 검붉은 번개가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구체가 빠져나왔고 이내 그 구체의 형태가 바뀝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검은 유나라'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형태에는 그 어떤 색도 섞여있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검은색으로 물들어버린,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어두운 기운이 가득한 '유나라'는 증오가 가득 섞인 눈빛을 보였습니다.
"...나를 부정하겠다면..." "...끝까지 이 세상을 구하고 멸망을 막아보겠다면... 한번 막아봐." "내가 잘못되었다면 그걸 증명해봐." "100만번 이상의 기회는 이미 날아갔고 이번이 마지막이다! 너희들이나 나에게나!!" "뱅크를 모두 흡수하고, 수많은 원한과 증오. 이 인첨공의 어둠을 집어삼킨 나를 막을 수 있다면 막아보라고!! 가능하다면 말이야!"
웃으며 말하고도 생각은 이어졌다. 보통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난 항상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해 왔지만, 초능력 레벨이 오른 뒤론 평범하려야 평범할 수 없는 사람이 됐다고도 느낀다. 근데 사이코메트리를 쓸 줄 안다 말곤 외모도, 두뇌도, 성격도 평범 그 자체다. 대학서 동명이인 행세 했더니 지금까지도 간호학과 학생n인걸. (초능력 레벨 빼고 생각하기가 눈 가리고 아웅인지도 모른다만...) 이런 난 보통 사람일까, 아닐까?
그러다 코끝이 찡해졌다. 초능력이 아닌 능력도 필요함을 증명하고 싶다. 선배는 이미 그 사실을 충분히 증명해냈단 사실관 별개로, 선배에게 사업이 어떤 의미인지가 그 한마디에서 물씬 느껴졌다.
" 응응. 해낼 거야. 꼭! "
동시에 5년 전에 받은 1억을 기부 안 해서 다행이다란 안도감이 들었다. 빚 갚은 뒤로 차곡차곡 모아놓은 돈도 있으니까. 선배가 행여라도 힘들어지면 도울 수 있어! 그런 의미로 투자받을 생각 있냐 묻고도 싶었으나 그 말까지는 차마 안 나왔다. 선배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지가 겁났다.
" 응원할게! 쭉, 계속!! " " 글고 만약에, 만약에 말야... " " 내가 도울 만한 일이 있으면 얘기해 줄래? " " 그래 주면 내가 힘이 날 거 같아서~ "
하여 막연한 얘기나 하며 배시시 웃었다. 선배가 힘들거나 괴롭지 않게 돕고 싶다는 걸, 그러기 위해 옆에 있다는 걸, 선배가 알아 주고 기억해 줬으면 했다.
신종호 씨나 오맨들 박사도 똑같았으면 소름끼칠 뻔 했는데 그건 다행이도 아니네. 한편으로는 미움과 증오가 가지는 무서운 영향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서 여러모로 시사적이기도 하다. 5년 전에도 증오에 잠식될 뻔 했지만, 한 사건을 거치면서 증오에 잠식된 사람이 어떤 추태를 부리는지 알 수 있었지. 그 사건이나, 철형이나 서형의 말에서 무언가를 느끼지 않았다면 나도 눈 앞에 있는 것과 똑같아졌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말에서부터 천박함이 묻어나는 그런 숭한 사람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 그리고 우리 애들한테 나쁜 보호자가 되었을 수도 있고.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근데 한편으로는 이런 감상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 일어난 일들을 외국에서 바라봤다면 한국에서 작정하고 세계 곳곳을 폭격했다 간주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럼 저 본체를 쓰러뜨린 뒤에도 사태는 끝나지 않을 거 같다. 세계대전까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건 지나친 걱정일지도 모르나 모두가 저 본체와 입씨름할동안 대책을 세워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 애들 지켜야지!
우선은 이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우리 엄마들, 우리 보육원과 연구소 식구들, 가능하면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까지 이삼연구소 지하벙커로 대피시켜야겠다. 우리 연구소 식구들을 모두 수용하고도 넉넉했던데다 최근에 확장공사까지 마쳤으니 인첨공의 모두까지는 어려워도 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순 있을거다. 그리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폐기물과 쓰레기들을 매입해서 식량을 매일 만들어야지. 내 능력이라면 모두를 굶어죽게 하지 않을 수 있을거다. 게다가 전쟁중에도 폐기물은 나올거고. 솔직히 생각만 해도 막막하지만, 그렇게 버티고 또 버티다보면 지나갈거다. 눈 앞에 있는 저 본체든, 다른 나라의 오해가 야기할 전쟁이든.
달달한 데이트 소재도 넣고 싶고 5년 뒤 선배 떡밥도 캐내고픈데 머리가 휑뎅그렁한 돌참치인 거심미다아아아아(훌찌럭)(털푸덕) 생각해 보니 여름 시점이면 선배 생일 전일 수도 있는데 전이면 선물이라도 사 봐야...!!!!(왱알) 이래저래 생각하다 궁금해진 것들 던져 봅니다아아아....
1. 선배가 고1 때 커리큘럼 완전 중단했고 리버티 사태 때 한 번 찾아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뒤에 혹시 만나러 간 적이 있을까요?
2. 선배의 친구들 중에 스킬아웃 출신들이 있다고 기억하는데, 혹시 선배 사업에 함께하는 친구도 있을까요?
3. 대학에선 서현씨 능력을 이용 안 했을까요? + 인첨대에서도 성적 좋았을까요?(성적 장학금을 받아 버린다거나??)
서연이 수능 끝낸 해의 크리스마스에 서연이가 산타복 차림으로 선배한테 기세 좋게 갔는데, 여벌의 평범한 옷을 미처 안 챙기는 바람에 밖에 돌아다니는 동안 민망사했을 거 같다는 거랑
서연이로 선배한테 말 놓는 걸 상상도 못했던 적이 있는데 이제 정주행하다 보면 서연이가 선배한테 존대 쓰는 부분이 낯설더라...정도네요ㅋㅋ 선배라는 호칭도 아직은 너무 손에 익었는데 대체어 만들면 익숙해지겠죠? 아직 궁리 중이긴 합니다만 극장판 끝날 때까진 정해지겠거니(먼눈)(옆눈)(도주)
>>839 에 에에 에에에에;;;;;; 어, 그... 안 돼요 안 돼 극장판 끝나면 쭉 평화로울 거라 생각하고 하고픈 거 정해놨다구요오오오898ㅁ9898 극장판 엔딩은 캡이 정하실 테고 스레 종료 후 설정은 각자 정하기 나름일 테니 전 별일 없었다 할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840 앗 그럼 전쟁나면 안되지!!! 서형이랑 서연주 하고 싶은거 해야지 응응 새봄이의 걱정도 기우로 끝나면 좋겠지 뭐야ㅠㅠㅠㅠ 애들 대학 보내고 독립시켜야 한다구!! 근데 이 상황에서 전쟁이 안 나려면 역시 유니온이 전 세계사람들의 기억을 조작하는 수밖에 없으려나?(가능한가?)
하긴 캡틴이 잘 안배해주겠지!! 새봄이 걱정도 기우로 끝나면 좋겠다 히히 그러게 ㅋㅋㅋㅋㅋ 새봄이와 함께라면 그 어떤 재난이 닥쳐도 누구도 굶어죽지 않을 뿐더러 재난상황에서도 맛난 걸 마음껏 먹을 수 있지! 부럽다2222 근데 서형 능력도 재난 상황에서 유용하지 않을까! 주변을 사이코메트리 해다가 유용한 물자가 있을만한 곳을 찾는다거나!
>>883 (큰일났다 그냥 아메리칸 패밀리 레스토랑 맛인데)(그치만 전 맛있었습니다... 양 많으니까 소식하면 하나 시켜서 나눠먹는 것도 추천) ㅋㅋㅋㅋㅋㅋㅋㅋ 크악 호수 부럽다!! 우리는... 뭐 뭐 있지... 뒷산에서 울어제끼는 코요태와 청설모... (먼산) 절대로 몰에 가야만 유ㅓ리 해피크리스마스되어요🥺 이잉 워리에게 차를 줘 상사님!!
>>884 뭐??????? 캡틴 사랑니 뽑았다고??????? 심지어 그게 30분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 아니 이게 이게 뭣이여... 캡쨩 이제 이러고 일하러 가...? 사랑니 뽑으면 약먹고 자야되는데 그거 아픈데 으윽 매복 아닌 건 그나마 다행이지만서도...
>>885 이게 매복이 아니라서 생각보다 막 아픈건 아니고.. 까놓고 그냥 쏙 빼길래 저도 뭐지? 뭐임? 사랑니 이렇게 쉽게 뺀다고? 아닌데? 내가 전에 경험한건 뭐임? 이런 느낌이랍니다. 일단 좀 의외인건 잇몸을 찢은것도 아니라서 통증 그리 오래가진 않는다고 하네요. 걍 이번 사랑니는 운이 좋았던 모양이에요. 그냥 진짜 쑥 빼더라고요. 사실 빼는 순간이 제일 아팠던것 같기도 하고..암튼 그렇습니다!
>>886 그렇다니 다행... 이긴 한데... 8ㅁ8 아니 근데 뭔가 신기하다 나 4개 다 매복이라서(감동실화) 다 째고 뺐는데 매복 아닌 건 쉽게 빠지는구나... 🤔 효자 사랑니 그러나 썩어서 통증을 줬으니 불효자 사랑니 캡쨩 점심 못먹으려나 🫠 좀만 버티구... 이게 무슨 날벼락이여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랑니를 뽑다
>>899 8ㅁ8!!!!! 으아아악 그렇구나 흐아아악... 멘탈 쪽은 약도 약이지만 상담이 곁들여지는 게 좋긴 한데 또 좋은 데 찾는 건 쉽지않으니 🥺 그래도 모쪼록 혜우우가 빠르게 좋은 병원 찾아서 편해졌음 조켓네... 이잉 (안아주기) 니트비니 베리굿. 근데ㅋㅋㅋㅋㅋㅋ 공항도둑ㅋㅋㅋㅋㅋㅋㅋ (상상해버림) 왕큰김밥혜우우가 되엇구나. 하지만 이 날씨엔 어쩔 수 없다. (돌돌 말아주기)
>>900 이 알차고 건강한 하루를 보내는 참치 같으니! (positive) 동물친구들이랑 산책 잘 다녀왓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걱정 마십쇼 미리 그려놨으니까 (?) 안 그래도 오랜만에 그렸더니 퀄리티 최악이라서 (...) 감안... 해주시길... 이게 뭔가 싶을지도 모름... 🫠
>>903 가끔 랑주의 일정이 감탄스러워... 이사람진짜부지런해!! 나는 가짜부지런이다 랑주가 진짜 부지런이야 🥹👍 할일 화이팅하고 이브니까 크리스마스 캐롤이라도 들으면서 포근포근하게 남은 하루 보내봅시다 😌❤️🔥
그그리고 그렇게 말해주니까 다행이고 기쁘고 🥺🥺 고마어요 얼른 손 다시 살려오께...!!!!!
>>904 김밥을 먹었어?! 안 아팠다지만 대단한걸 캡쨩... 확실히 매복 아니면 통증 정도가 많이 다르긴 하구나 🤔 아무튼 다행입니다 공복이 아니라서... 이따 길거리 구경 바로 가는구나! 그려 잘 다녀오구 따숩게 입고! 맛난것... 먹을 수 있으면 먹구 케이크도 사와! (?)
>>905 🥺🥺🥺 그래도 근처에 좋은 곳 있다니 다행이다!!! 필요한 병원 잘 찾아가는 건 쉬운 듯 어려운 일이지... 혜우우는 이미 찾아갔으니까 반은 한 거다! 곧 많이많이 나아질거야 (꼬오오오옥) 헤헤 그러게 혜우우랑 잡담하니까 좋으네요 😌 나에모카고파랑냥이... 마구쓰다듬기. 복복. 빗질. 크악 근데 말라버렸다니 안돼에 8ㅁ8 속을채워줘야만 뭘로채워주지 (소고기전복죽을잔뜩끓여오기...)
뭘 염두에 뒀기에 5년 전에 받은 소원 쿠폰을 간직하면서도 쓰지는 못할까? 정말 간절히 바라지만 내가 들어줄 수 있을지는 확신이 안 서는 일일까? 궁금증이 커져 갔으나 더 캐묻진 않기로 했다. 선배를 난처하게 하긴 싫었으니까
한편 가볍게 웃어넘기는 모습은 묘하다. 유니온이 다 죽이려고 했던 그 터무니없는 상황에서도 겉으론 우린 절대 안 죽는다 자신 있게 말했던 선밴데, 자기 칭찬은 이리도 어색해한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온갖 시련에도 용감하고 자신만만하게 대처하는 선배가 실은 여린 면도 있단 게 실감난다. 그래서 더 애달퍼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생각에 잠긴 선배를 올려다보면서도 뭉클해진다. 이어 돌아온 답엔 눈물까지 날 거 같았다. 그런 걱정을 하고 있었구나. 내가 선배와 사귀는 게 손해일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예전에 소개팅 뒤집어쓸 뻔해서 툴툴대자 소개팅해도 된댔던 것도 그래서고. 제 허리에 둘러진 팔을 감싸쥐며 철현의 품으로 파고드는 서연이었다.
" 5년 전 영상 편지 기억 나? " situplay>1597050335>666 " 그때 나 그랬잖아. " " 암만 암담하고 힘든 상황이라도.. "
말을 다 못하고 머뭇거렸다. 선배란 호칭을 안 부를 방도가 도저히 안 떠올라서. 미안. 최대한 빨리 생각해 볼게...
" 선배랑 있으면 무너지진 않을 거 같다고 " " 나한텐 선배가 희망이라고 " " 내가 선배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경우는 단 하나 " " 선배가 날 떠날 때뿐일 거야. "
말하다 보니 새삼 두근거린다. 선배에게서도 고동이 전해져 오는 거 같은 건 기분 탓일까. 그래도 서연은 철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자 했다. 철현이 피하지 않았다면 철현의 얼굴을 제게로 돌리려는 시도도 했을 것이다.
" 나 지금 되게 잘 살고 있잖아 " " 선배 덕에 대학도 다 다니고~>< " " 내년부턴 정식 간호사 될 거라구~ " " 그니까 내 손해 걱정은 말아 줘. " " 소개팅 권하지도 말고ㅎㅎ " " 그때 강철현 씨 소개받겠다 하면서도 은근 불안했다? " " 선배가 나 안 좋아서 그러는 걸까 봐 "
부러 가벼운 투로 투정을 늘어놓는 서연이었다. 멀쩡히 전시회 관람하던 사람들에겐 난데없는 눈갱에 꼴불견일 테지만, 지금 서연의 신경은 온통 철현이었다.
//situplay>1597055081>337랑 situplay>1597055081>421에서 언급됐던 썰을 은근슬쩍 정사에 넣어 버렸는데 곤란하시면 당근 흔들어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티미1. 답레 쓰면서 선배 다치지 않게 서연이를 몸빵시키는 장면을 상상하기도 한 건 안 비밀입니다아아아아(◀글러먹음) 티미2. 이 레스 쓰면서 '선배'를 대체할 호칭을 정했습니다ㅋㅋ 극장판과 시점이 안 맞기 때문에 이 일상에서 애칭을 꺼내진 못하겠지만요👀👀
>>919 이혜성은 위키에 올려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짧은 울프컷과 리프컷 그 사이쯤 되는 머리길이. 거의 백발에 가깝지만 군데군데 검은색을 찾아볼 수 있음. 캐릭 시점 오른쪽 옆머리를 리라에게 받은 천을 덧대 하나로 땋아내린 스타일.(옷차림 필요하면 추가해줄게) 성격은.....걍 마지막으로 수정한 위키에 있는 그대로일듯? 근데 거기에 시니컬한 무관심과 인간불신이 플러스된?
뭔가 맡기면 (적폐주의) 청윤이랑 정하는 청윤이가 침착한 척 잘 돌보려 하지만 아기가 제멋대로라 예상을 빗나가서 어려움을 겪고 의외로 정하가 잘 해결해줄 것 같은 느낌이고 서연이랑 철현이는 처음이라 둘다 어리버리하지만 아기보다도 둘의 금슬(?)이 깊어질거같은 느낌이고 리라랑 랑이는 너무 바빠서 연락이 안될 것 같다(??????) 잠시 아기 데리고 무대 올라가는 리라 생각 여로랑 이경이는 잘 돌봐주는데 아기가 여로의 블러핑 실력을 닮아올거같음 (사실 아닐것같음 여로 아기 잘 돌보는거 봤으니까 그렇지만?!)
하필이면 그런 상황을 가정하다니? 나랑 언니의 데인저 센스가 생기기라도 한 것처럼 머릿속에서 기분 나쁜 감각이 파직거린다. 다른 때 같았으면 마음 놓이고 고마웠을 말들에도 집중하기 어려웠다. 서연은 흠칫 철현을 제지하고자 했다. 철현이 멈추었다면 그 직후에, 멈추지 않았다면 입맞춤이 끝나자마자 물었을 것이다.
" 무슨 일 있어? 상황이 안 좋아? "
안다. 말하기 싫은 부분을 억지로 캐묻는 건 곤란한 짓이다. 하지만...
" 선배가 혼자 끙끙 앓을까 봐 무서워서... " " 선배 힘든 줄도 모르고 나만 좋아 지내면 " " 나중에 마음 아플 거 같아서... "
목소리를 더 낼 수가 없었다. 그저 제 손을 맞잡은 채 조마조마하게 철현을 바라보는 서연이었다.
situplay>1597055304>958 앗 아앗!!! 서연이는 보육원 출신이라 아기 장단 맞춰 주는 건 제법 하지 싶습니다~ 선배도 보육원 출신이니 애기 돌보는 건 의외로 능숙할지도요?? situplay>1597055304>959 미간 짚는 거 보고 꺄르르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미간에 멍 들 때까지 짚을 수 있다아아아아(◀이거 아님)
그러니까 더 걱정돼!!!!! 울컥 나올 뻔한 소리를 꾸역꾸역 삼켰다. 선배가 홀로 속앓이할 게 마음 아프고 불안했으나, 내가 캐묻는 게 선배한테 더 힘들다면... 나까지 힘들게 해선 안 되니까. 모른 채 있을게. 내가 암만 불안해도 선배만큼 힘들진 않을 테니.
" ..... "
볼이 눌리자마자 부러 토라진 투로 말을 못하겠다고 꿍시렁거렸다.(붕어 입이 돼서 발음은 다 뭉개졌다.) 그러면서 5년 전 예금으로 넣어 둔 1억을 생각했다. 선배가 힘든 게 사업 때문이라면 그 돈이라도 보태고픈데, 그럼 선배가 싫어할까. 자격 없이 받아 버려서 차라리 기부하려던 돈인데... 혹시 모르니 언제든 빼 쓸 수 있게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