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캡틴 혹시 이전에 태오주께서 진행했던 것 처럼, '불규칙한 시간에 이루어지는 개인 진행' 을 채택해도 괜찮을까요? 문제 파트를 최대한 빼고, 전투씬 및 스토리 진행을 주력으로 잡으려 합니다. 음... 불규칙한 시간대에 진행하니 기한은 최소4일~최대6일 정도로 잡을 생각입니다. 일단 저 자신의 시간 문제도 있고... 참가자 분들도 시간에 너무 구애받지 않고 진행을 했으면 좋겠어서요. 가능하다면 개요 및 예고편? 같은 느낌의 글을 하나 작성할 예정입니다. 안된다면 어쩔 수 없이 독백으로 풀어나가는걸로!
Q. 이리라 캐릭터를 맡으면서 어려웠던 점? : 글쎄요... 처음엔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전부 익숙해져서요. (웃음) 기억을 되짚어보면 특유의 발랄함을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배역은 십대 여자애지만 전 올해로 이십대 후반에 들어섰으니까요. 그 나이대 특유의 심리와 행동을 연기하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았죠. 하지만 이만큼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저도 리라의 영향을 받았는지 처음보다는 장난도 더 자주 치고, 조금 더 활기차게 되고. 그렇게 변한 것 같네요. 아 참, 아이돌 캐릭터였던 것도 하나의 장벽이자 어려움이었어요. 저도 아이돌 그룹 활동을 했었고, 지금도 솔로로 활동 중이기에 더더욱이요. 극중에서 리라가 겪은 사건들이나 저의 실제 경력이 어려움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전자는 아무래도 심적 부담이 왔고, 후자는... 음. 틀에 갇힌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배우로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배역이 아이돌 설정이다보니 자꾸 본업 모먼트가 나오려고 하더라고요. 아, 예시요? 음... 촬영 카메라를 자꾸 찾아서 쳐다보는 거? 하하. 초반엔 그걸로 NG를 많이 냈죠. 그래도 결과적으로 제 경험이 좋은 밑바탕이 되어준 것 같아요. 현실적인 묘사라는 호평이 많았거든요.
Q. 이리라를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 : 행복하게 살아. 이제 넌 혼자가 아니니까.
Q. 이리라 캐릭터를 연기하며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다면? : 비하인드라. 사실 리라를 연기하면서 작품 안의 대사건을 지나오는 동안 과도한 몰입으로 힘들었던 때가 있었어요. 눈물 연기 한 번 하면 컷 사인이 나도 좀처럼 멈추지 않았고, 꿈에서 시나리오 속 사건에 직접 들어가 방황하기도 했죠. 하지만 다른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감독님과 작가님의 도움으로 막막했던 한때도 잘 흘려보낼 수 있었네요. 이제는 다소 아쉽기까지 합니다. 이야기가 영원히 이어진다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물론 그럴 수 없겠지만요. (웃음) 뭐, 이렇게 말하고 있어도 모든 것에는 끝이 있기에 아름답다는 걸 저는 안답니다.
Q. 곧 극장판이 개봉하는 데 5년 후 이리라가 어떻게 살고 있을 지가 궁금하다. : 오. 이거 대답하면 스포일러 아닌가요? 글쎄요. 본편 마지막 화에 불렛과 합동 연말 무대를 서면서 무언가를 암시하긴 했었죠. 과연 그 길을 걸었을지는 미지수지만요! 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리라의 근황은 곧 개봉할 극장판에서 확인해주세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이리라의 매력적인 점?(연플이든 우플이든 본인캐릭이든) : 아무래도 성격적인 부분이겠죠. 개인적으로 꽤 입체적인 캐릭터라고 느꼈어요. 대체로 상냥하고 이타적이지만, 그만큼 무르고 잘 상처받아서 방어적으로 굴기도 하죠. 선을 추구하지만 자기 주변 사람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바람에 우선순위는 정해져 있고요. 일견 성숙해보여도 미숙한 캐릭터에요. 그런 모순되는 특성들이 잘 어우러져 깊이를 더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주변 캐릭터들과의 관계가 대체로 좋은 편이라는 것이겠네요. 친화력 하나는 모카고 작품 안에서도 손꼽을 만하다고 생각해요. 정작 배우인 저는 그 정도로 외향적이진 못하지만, 이번 연기를 계기로 사람과 더 자연스레 어울리는 법을 배우게 되었답니다. 대본 속 캐릭터가 현실의 인물에게 영향을 준 거죠. 긍정적인 의미로요.
Q. 마지막 팬분들께 한마디 : 안녕하세요.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의 '이리라' 배역을 맡은 배우이자,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리라입니다. 긴 시리즈가 드디어 막을 내렸네요. 오랫동안 진행된 촬영이었지만 기간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간 것 같아요. 그만큼 즐겁게 촬영했다는 의미겠죠? 저에게는 모카고가 두번째 시리즈 촬영이었는데, 영화나 뮤직비디오가 아닌 영상매체를 찍는 건 조금 낯설어서 처음엔 출연 자체에도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나요. 나보다 더 잘 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내가 이런 대단하고 재능 넘치는 배우들이 있는 자리에 함께해도 괜찮을까? 그런 생각도 했었고요. 하지만 용기를 냈고, 결과적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을 가져갈 수 있게 해주신 작가님, 감독님, 회사 관계자분들, 우리 모카고 스태프분들. 무엇보다 팀 모카고 배우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차후 또 다른 작품에서 다양한 배역으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작품을 애정으로 지켜봐주신 모카고 시리즈 팬분들, 여러분이 계셨기에 저희의 이야기가 무사히 막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함께 달려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관심을 동력으로 인첨공의 아이들은 더 나은 내일에서 더 아름다운 미래를 살아갈 거예요. 네, 이상입니다.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Q. OOO캐릭터를 맡으면서 어려웠던 점? Q. OOO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 Q. OOO 캐릭터를 연기하며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다면? Q. 곧 극장판이 개봉하는 데 5년 후 OOO이가 어떻게 살고 있을 지가 궁금하다. Q. 본인이 생각하는 OOO(연플,우플,본인)캐릭터의 매력적인 점? (+추가 질문 여러개) Q. 마지막 팬분들께 한마디
>>26 끄아아앙 안돼 (방패가되. 잡아먹히게돼.) 우왁 그렇구나!!! 헤헤 같은 시간대(지역 다르면 또 시차 나겠지만 한국에 비하면 대충 비슷은 하니까)로 사는 사람 하나 더 추가되니 기분이 들뜨는구만ㅋㅋㅋㅋㅋ 시차적응 힘내구... 그로서리에서 레몬에이드와 오렌지 주스를 사서 마셔라! (??) 그리고 맥도날드랑 스타벅스는 맛없다! (???)
Q.모카고 R2 본편 작품과 극장판 작품의 촬영이 다 끝난 것 같은데 소감을 말씀해주시겠어요? A.음. 글쎄요. 사실 모카고 시리즈는 이전부터 쭉 보고 있긴 했거든요. 거기..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의 부장은 늘 전통적으로 퍼스트클래스라고 해서 세계관 최강자였잖아요? 그래서 이번엔 또 어떤 이가 그 자리를 차지할까...했었는데 이게 저에게 오네요. 아. 그래도 저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조금 촬영이 쉬운 편이었어요. 다들 아시잖아요? 밈으로도 나왔던데. 은우와 세은이 그냥 병풍 아니냐고. (웃음) 생각해보면 뭐 활약한 것보다 쓰러져있거나 그냥 다른 곳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명목으로 장면에 안 나온 것이 더 많은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촬영이 조금 더 쉽지 않았을까.... 물론 감정선이라던가 이런 것을 조금 연기하기 힘든 것은 있었는데... 그래도 재밌었어요.
Q.그러고 보니 저지먼트 부장은 R1을 제외하면 대대로 여성이 맡았는데.. 혹시 이에 대해서 말은 없었는지? A.제가 직접적으로 무슨 말을 받은 것은 없지만... 감독님이 의견을 받는 쪽으로 해서 왜 전통을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깨냐는 말은 들었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은 감독님에게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그래도 일단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Q.혹시 연기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A.뭐랄까. 솔직히 배우인 제 성격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기도 했고... 실제로는 쌍둥이 누나인 이가 작품에선 쌍둥이도 아니고 그냥 동생이라서 뭔가 어색했다 정도? (웃음) 촬영 끝나고 누나에게 촬영 때 여동생이라고 불러서 좋았어? 응? 좋았어? 라는 말을 얼마나 들었는지 몰라요. (난감한 표정) 아. 싸운 것은 아니에요. 그냥 장난친거지. 아. 그리고 빵 굽는 거 말인데... 그거 제가 진짜 해본 적이 없어서 NG가 엄청 나왔어요. 그 외에는... 은우가 음치거든요. 이거 연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아니. 뭐 자랑은 아닌데...저 노래는 나름 잘 부른다고 생각하거든요.
Q.레드윙과의 러브씬에 대한 마무리가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으셨나요? A.레드윙은... 뭐, 사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저런 말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모카고R2에서 은우라는 캐릭터는 딱히 연애라는 것보다는 그 안의 피해자. 분명히 세계관 최강자 중 하나인데, 그럼에도 비극적인 운명에 휘말렸고, 그 운명에서 벗어나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서사가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에..뭐, 연애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나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러브씬 잘 못 찍어요. (웃음)
Q.그럼에도 혹시 연애 장면이라던가 원하지는 않았는지? A.없진 않았는데... 한참 전에 하차한 캐릭터라서요. 이 정도로만 이야기할게요.
Q.극장판에 대해서 조금만 힌트를 줄 수 없나요? A.아. 이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하나. 하하. 음. 많은 것을 줄 순 없고요. 저도 감독님에게 혼나는 거 무서워요. 누나에게도 혼날 수도 있고. (웃음) 아무튼 극장판... 음. 사실 은우가 거기서도 그렇게 막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도 뭐 하나 하긴 하니까 거기에 주목하면 어떨까 싶네요. 병풍 은우에서 저래서 비중이 그랬구나...라는 평까진 올라가지 않을까 싶네요. (뭔가 휘두르는 모션)
Q.은우는 5년 뒤에 어떻게 되어있나요? A.이것도 스포일러...이긴 한데... 일단 잘 살고 있어요. 잘 살고 있긴 한데... 아. 이거 첫 등장때 다들 벙찌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아. 감독님! (웃음 참는 소리) 아무튼.... 조금은 프리해진 은우가 나오긴 할 거예요.
Q.차후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A.모카고 R2가 생각보다 꽤 길게 촬영을 했잖아요? 그렇기에 조금 휴식기를 가질까 싶어요. 예능 같은 것이 있어도 당분간은 하지 않고 좀 푹 쉬는 느낌으로요. 뭔가 지금 돌아다니면 어. 에어버스터다! 이런 말을 들을 것 같아서. (웃음) 에어버스터라는 말이 유치하거나 싫은 것은 아닌데 뭔가 괜히 무안할 것 같거든요. 하하. 뭐 이러다가 이벤트 같은 거 하면 또 에어버스터로 짠하고 나타날지도 모르죠.
Q.마지막 팬들에게 인사말을 부탁할게요. A.음. 정말 열심히 찍었어요. 모카고 R2! 진짜로 열심히 찍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잘 봐주셨으면 좋겠고...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멋진 작품을 찍게 해준 감독님, 그리고 함께 했던 동료 배우들, 그리고 우리 쌍둥이 누나에게도 모두 모두 감사하고.. 사실 여러분들이 계속 봤기에 마지막 장면까지 찍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모카고 시리즈의 미래는 제가 들은 것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또 시리즈가 나오게 된다면 그땐 또 다른 역으로 함께 하고 싶네요. 그때 발견하고 어! 에어버스터다! 이러면 안되는 거 알죠? (웃음) 어쨌든 정말로 감사하고... 마지막까지 인첨공의 미래. '피할 수 없는 재앙'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것을 막아내고 평화를 되찾을 것인지. 많은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니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졸업식 날. 3학년 선배들이 공식적으로 학교를 떠나시는 날이다. 그래서 오늘은 친하든 어색하든 저지먼트에서 함께 활동했던 3학년 선배들을 위한 작은 선물과, 그리고 졸업하는 모든 3학년 선배들과, 졸업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내가 바빠진 것은, 본 식이 끝나고부터였다. 한갖진 곳에 놓아둔, 생화 꽃다발을 가득 실은 수레를 찾아서, 저지먼트에서 함께 활동했던 3학년 선배들을 찾아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바쁘게 수레를 끌고 다니다, 3학년 선배들을 발견한다면, 꽃다발을 건네면서, 꽃들을 그 모양과 색을 쏙 빼닮은 사탕과 초콜릿으로 만들면서 인사를 건넬 것이다.
"졸업 축하드려요!"
@강철현 @서한양 @이혜성 @이승아 @장태진 @최은우 @현태오
모든 사탕 초콜릿 꽃다발들을 3학년 선배께 나눠드리고 난 뒤, 나는 비장한 마음으로 무대위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러고는 목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오늘 졸업을 맞이하신 3학년 선배님들, 그리고 선생님들, 내빈 여러분." "저 봄 셰프가 이 기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분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잠시만 눈을 감아주세요."
그렇게 말한 뒤, 나는 한쪽 무릎을 꿇고 바닥에 손을 짚은 뒤, 정신을 집중했다.
"하나, 둘, 셋..." "달콤해져라~!"
그리고, 모두가 눈을 뜬다면, 졸업식이 거행되었던 강당은, 쿠키로 벽과 지붕을 세우고, 곳곳을 케이크와 사탕과 초콜릿 꽃, 그리고 온갖 과자들로 장식한 과자집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 봄 셰프의 힘으로~! 내 작품을 만족스럽게 둘러보며 의기양양하게 마무리 멘트를 외치려던 찰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정적을 갈랐다.
"시이이인새애애애보오오오옴!!!!!"
...아차, 사감 선생님이다!! 사감 선생님이 날 잡아먹을 기세로 이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나는 살기 위해 사람들 사이로 이리저리 도망다니며 필사적으로 외쳤다.
>>60 1. 어떤 점이 보기 불편했는지 정확히 말해 줄 수 있니? 2. 양아름 사건 당시 새봄이는 혜우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혜우에게 전달했었고, 그렇게 형성된 혐관이기에 혜우주도 양아름 사건에 대한 새봄이의 입장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받아들인 줄 알았어. 근데 지금 혜우주가 불쾌하다는 걸로 보아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네. 내가 맞게 이해했을까? 3. 그렇다면 새봄이와 혜우의 혐관을 새봄이 캐입으로든 새봄이 역 배우 캐입으로든 다른 어떤 캐입으로든 일절 표현하지 않는 게 혜우주가 원하는 바야?
>>63 1. 캐입이 아닌 번외 오프레에서 굳이 두 캐간의 혐관을 일방적인 혜우 발언 탓으로 드러낸 점 그리고 키 성장에 대한 발언에 굳이 혜우가 언급될 필요는 없었다고 봐 2. 당시에는 받아들였고 캐입적으로도 받아들인게 맞아 3. 가급적 그렇게 되었으면 하지만 어렵자면 새봄이 입장의 캐입으로 표현하는 것까지인 걸로 부탁해
>>71 1. 전에 키 이야기 나왔을 때 혜우주가 혜우는 새봄이 키를 키워줄 능력이 있고, 혜우한테 부탁하면 키워줄 거라 그랬던 게 생각나서 그렇게 캐입했어. 그리고 새봄이 입장에서는 혜우의 발언이 거리를 둬야겠다고 다짐한 계기라 그렇게 표현한 건데 혜우주가 기분 나빴다니 유감이야. 2, 3. 당시에는 받아들였는데 지금은 안된다는 건 난 납득하기 힘들어. 그러니 새봄이 캐입으로는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은 양해해주길 바라.
새봄이 배우 티미 -나이는 열네살 -나이를 감안하고도 많이 작은 편. -키 컴플렉스 설정은 본인에게서 따온것. -부모님이 바빠 보호자로 이모를 대동하고 있음. 지독한 이모 껌딱지 -나이가 나이인지라 새봄이가 하는 모든 욕은 검열처리 됐으며 실제로 외친 말은 짹짹이
Q. 신새봄 캐릭터를 맡으면서 어려웠던 점?
새봄이가 싸움에 임할 이유를 찾는 과정이 많이 어려웠어요. 제가 볼 때는 새봄이가 없었어도, 쟁쟁한 캐릭터들도 많으니까 상황이 잘 해결될 것 같고, 새봄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았거든요.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봄이가 전투에 임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음, 역시 사랑인것 같아요. 각자의 이유로 자리를 지킨 서형과 철형과 함께 싸우고 싶은 마음과, 만에 하나라도 유니온과의 싸움에서 지면 위기에 처할 사람들을 지키는 데 조금이라도 더 보태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새봄이를 움직이게 한 것 같아요.
Q. 그 사랑을 연기하는 데 영감을 준 사람이 있다면?
우리 이모요!! 우리 이모가 저한테는 새봄이의 서형이랑 철형같은 사람이거든요. 서형하고도 철형하고도 붙는 씬이 많으니까 처음에는 그 두 사람을 우리 이모라고 생각하고, 이모한테 부리는 어리광을 그대로 부렸어요, 헤헤. 지금은 많이 친해져서 형들만 봐도 자동으로 연기가 되지만요! 그리고 만약에 실제로 큰 위기가 닥쳐서 이모도 위험해질 것 같은 상황이라면, 새봄이같은 능력이 없어도 기꺼이 싸우고 싶을 것 같더라구요.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Q. 신새봄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
새봄아, 네 능력 정말 부럽다! 나도 달콤해져라 하고 싶어!
Q. 신새봄 캐릭터를 연기하며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다면?
새봄이가 워낙 솔직하고 당찬 캐릭터잖아요. 단순하기도 하구요. 그 점이 저랑 비슷해서 애드립을 많이 넣었거든요. 그랬다가 다른 캐릭터랑 마찰을 빚게 돼서 감독님이랑 다른 선배님들한테 많이 혼나기도 했어요, 헤헤. 그래도 그 과정에서 새봄이라는 캐릭터와 많이 친해진 것 같아요.
Q. 곧 극장판이 개봉하는 데 5년 후 새봄이가 어떻게 살고 있을 지가 궁금하다.
많이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차게 살고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 수십명의 엄마가 됐으니까요! 돈걱정이 늘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곁에 서형, 철형, 아지, 단풍이, 성규, 연구소 보육원 식구들 등 좋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행복할 것 같아요!
Q. 5년 뒤에 키는 컸을까?
이건 작가님과 상의해서 정했는데요, 그대로일 것 같아요. 키가 크면 더 이상 제가 연기를 못하잖아요~! 그것도 있지만요, 무엇보다도, 새봄이라면, 자기가 작아서 보육원 아이들에게 안전한 인상을 줬다면 키가 작아 불편하더라도 기꺼이 감수할 것 같았어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신새봄의 매력적인 점?
능력이요! 새봄이의 능력으로 많은 걸 해볼 수 있었어요. 선물, 골탕먹이기, 환경보호, 자선활동... 엄첨 다양한 것들을요! 새봄이의 당찬 성격과 어우러져서 좋은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 팬분들께 한마디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카고도, 새봄이도 마지막까지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극장판 개봉이 머지 않았는데요, 극장판에서 또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안녕하세요?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에서 김서연 역을 맡은 ●♤◇입니다. 원래는 대학생이었는데요, 지금은 휴학 중이에요.
Q. 김서연이란 캐릭터를 맡으면서 어려웠던 점? 초기 설정이 저랑 정반대로 낙천적이고 눈치도 빠른 인물이라 어려웠어요. 그래도 그건 초기 설정이 폐기되어서 넘어갔는데, 제가 연기는 생전 처음이거든요. 그래선지 인물을 공감도 이해도 못하면 연기가 아예 안 되더라고요. 유니온 등장 때부터 조짐이 있었는데 3주간의 휴식기부터는 NG도 많이 냈고 OK된 씬도 모니터링 할 거 없이 느껴졌어요. 아, 나 발연기 했구나.
Q. 공감 못한 이유는? 3주간의 휴식기를 예로 들자면 서연이가 동참하기로 결심한 원인이 파악이 안 됐어요. 목숨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데 서연이가 동참하거나 말거나 결과는 똑같을 거 같고 서연이더러 꼭 와 달란 사람도 없었으니요. 이런 상황이면 서연이는 바로 포기하는 애 아닌가? 왜 가겠다 고집하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 고집 부리는 씬을 찍어야 하니 억지로 악만 쓰고 말았어요. 제가 차마 댓글까진 못 봤는데 많이들 어색해하셨겠죠... 그 점에서 제가 주연은 아니었던 게 천만다행 같아요.
Q. 주연이 아니었다? 출연 빈도가 기준이라면 주연이죠. 3챕부터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 등장했고 출연료도 따박따박 받았어요. 서연이의 능력 단련 과정이나 철현이와의 로맨스, 다른 인물과의 교류 같은 번외편에서도 주연이라고 생각해요. 주연이란 그 인물 없이는 서사가 성립 안 되는 존재인데, 서연이의 능력 단련 과정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인간관계 역시 쌍방향이라 한쪽이라도 빠지면 성립하질 않을 테니요.
근데 메인 스토리, 즉 주요 빌런들과의 전투나 사건의 해결 과정을 기준 삼으면 다른 거 같아요. 꾸준히 시청하신 분이라면 눈치채셨겠지만, 서연이가 참여했기 때문에 전개가 달라진 스토리는 딱히 없어요. 김서연이란 캐가 아예 없었다 해도 빌런이 저지먼트에게 패배하는 양상과 시점은 비슷했을 거고 개중 아군이 될 빌런은 아군이 됐을 것이며 인첨공도 결국 개혁됐을 거예요. 그러니 메인 스토리에서 서연이는 명백히 조연이죠. 관찰자 포지션 같기도 해요.
오해 살까 봐 덧붙이는데 그게 불만이란 의미는 아니에요. 좀 전에도 말씀드렸듯 제가 주연이었음 연기 못 한단 쓴소릴 영생도 기대될 만큼 들었을 거 아녜요... 글고 디자인에선 모든 요소를 강조하면 아무것도 강조 안 한 꼴이 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그런 거처럼 조연이 있기에 주연도 빛나는 법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평범하게 생긴 덕에 저랑 한 화면에 찍히는 다른 배우님들은 미모가 더욱 돋보이듯이? 무엇보다 전 연기를 업으로 삼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조연이 속 편하고 관찰자도 나름 재밌는 포지션이라 생각해요. 물론 조연이고 관찰자란 사실을 진즉에 깨달았더라면 아등바등할 시간에 부담 덜고 편해졌겠지만, 못 그랬어도 제겐 유의미한 경험이었어요.
Q. 서연이를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 다달이 천만 원 이상 받는 거 부럽다고 하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사이코메트리 능력자가 되어야 하잖아요? 그런 능력 갖고서 개념 잡으며 살긴 빡셀 거 같아서 안 부러워졌어요. 철현이가 연인이라 부럽다고도 하고 싶었는데... 그런 연인은 현생에 없거나 있더라도 제가 사업 도울 재력이 없어서 안 부러워졌어요. 그런 거 제외하면 포기 잘하는 거 부럽다고 하고 싶네요. 포기도 기력이랑 용기가 있을 때나 가능하고 수박스러운 현실에선 각 나왔을 때 포기하는 게 멘탈 지키는 길이라고도 생각하는데, 정작 전 포기를 잘 못 하거든요.
Q. 실제로도 수박이란 말을 욕으로 쓰는지? ....제가 수박이랬나요? 입에 붙었나 보다. 실제론 안 써요. 미성년자도 보는 드라마라니까 욕 쓰면 안 될 거 같아서 욕 안 같은 말 고른 거예요. 서연이는 과일 수박 싫어하지만 전 좋아해요!!
Q. 김서연 캐릭터를 연기하며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다면? 사이코메트리로 읽은 정보는 어떤 감각으로 들어오는 건지 모르고 헤맨 적이 있어요. 제가 전에 봤던 드라마에선 사이코메트리 결과가 순간순간 빠르게 스쳐 가는 영상으로 나왔어서 이 드라마에서도 그럴 줄 알았어요. 정보가 감각적으로 느껴진다는데 시각 청각도 감각에 속하고, 후각 미각 촉각으로 들어오는 정보는 특수한 경우일 거잖아요. 근데 영상으로 나타나는 건 이경이 능력이라고 알려 주시더라고요. 그럼 무슨 감각으로 전해지나 어리둥절했다가 텔레파시처럼 언어화된 정보가 들어오겠거니 했어요.
다음으론 로맨스 생기고 나서 느낀 건데, 원래 제가 캐스팅된 이유는 어디서든 한 번쯤은 봤을 거처럼 평범하게 생겨서였거든요. 근데 철현이랑 로맨스 생기고부터는 메이크업을 은근 미형으로 해 주시더라고요. 로맨스의 몰입감을 높이려면 그림이 예뻐야 한다던가? 그래서 거울에 저만 비칠 땐 이게 제가 맞나 의심스럽기도 했어요. 다른 배우님들과 같이 비춰지면 저 맞다고 바로 깨달아졌지만요.
글고 이건 좀 민망한데.. 서연이가 키스 씬이 은근 있었잖아요. 상대 배우님께 안 좋은 냄새 풍겨 버리면 민폐는 둘째 치고 창피해 죽을 거 같아서 키스 씬 있는 날은 목욕재계하고 페브리즈 데오드란트 다 뿌리고 가글도 수시로 했어요!!! 철현이 역 배우님께서 베테랑이셔선지 매번 산뜻깔끔한 향으로 알아서 상상해서 연기해 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Q. 곧 극장판 개봉인데 5년 후 서연이는 어떻게 살고 있을지? 번외편에서 티미 잔뜩 풀고 있어요. 사천만 만들 때 진 빚은 갚았고, 1억원 받은 건 안 쓰고 불리는 중인데 극장판 전개에 따라 기부하거나 철현이의 사업에 투자하거나일 거 같아요. 수능은 5등급 받고 특별 전형으로 간호대 갔고, 유명세 힘들어서 대학교에선 염색하고 라식해서 동명이인인 척하고 있어요. 간호학 공부 열심히 해서 사이코메트리로 인체 싹 스캔하는 건강검진을 꿈꾸는 중이고, 본편 엔딩으로부터 5년 뒤면 4학년이니 간호사 국시 준비에 한창일 거 같아요.
Q. 본인이 생각하는 OOO(연플,우플,본인)캐릭터의 매력적인 점? 철현이는 매력 너무 많은데요. 번외편에도 표현했듯 따듯하고 올곧고 꿋꿋하고 기발하고 유쾌하죠. 거기다 하나 더 꼽자면 솔직하다? 쪽지 사건 때 서연이를 내버려 둘 수도 있었는데 용기 내서 붙잡아 줬잖아요. 그 이유도 잠시 감추긴 했지만 물으니까 정직하게 말해 줬고요. 그런 부분에서 마음에 없는 행동은 안 할 사람이고 보이는 그대로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새봄이는 뚝심, 의연함이 매력 같아요. 리버티의 파란머리가 은우 습격했을 때 혼자 꿋꿋이 파란머리한테 올라가서 달콤해져라 시전하고, 유니온 앞에서도 죄책감 덜고 싶냐고 정곡을 찔렀으면 찔렀지 기 죽은 티 낸 적이라곤 없잖아요. 서연이 잘못으로 세워진 탑을 서연이 기 죽지 말라고 기어이 케이크로 만들기도 했고요. 한번 맘먹은 일은 기필코 해내는 뚝심의 페페론치노!! 의연함은 태오가 리버티 혐의 써서 심문할 때, '제가 겪은 불행에만 초점을 맞춰서 나는 불행한 사람이라고 웅변해서 뭐하겠어요. 불행은 자랑거리가 아니고 그런 걸로 웅변해 봤자 저만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꼴 되는걸요.'라고 독백하는 부분에서 크게 와닿았어요.
서연이는 마지노선을 지키려는 태도를 매력으로 내세우고 싶었어요. 아무리 싫고 끔찍한 상대라도 인간이라면 죽여선 안 될 상대로는 여기는 점요. 좋은 사람한테 잘하는 거보다 싫고 만만한 사람한테 막 대하지 않는 게 안전한 인간이라는 최소한의 증거 같았거든요.
Q. 하지만 제로원을 공격할 땐 마지노선이 없었다. 신종호 편에서 망설였던 것, 바이오로이드들을 직접 공격하지 않은 것과 견주면 캐붕이란 의견도 있는데 일리 있는 말씀이에요. 제로원이 기계 음성을 내서 사람 안 같고 깡통 같다고 독백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변명해 보자면 신종호 때 망설인 건 파괴 직전이었고 바이오로이드들도 제압은 손쉬웠던 반면에 제로원은 그때까지도 발악기를 쓰려고 했었어요. 그렇다 해도 플레어 건 등으로 바이오로이드도 인간인지를 고민했던 게 무색한 대응이라 지금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에요.
Q. 마지막 팬분들께 한마디 발연기다, 못생겼다는 말 많이 들었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거처럼 조연이 있어야 주연이 빛나듯, 연기 못하는 사람 못생긴 사람도 있어야 연기 잘하는 사람 고운 사람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팩폭들 하신 대로 발연기에 못생이라 차기작은 하고 싶어도 못하고 극장판도 실은 출연 여부가 불투명해요. 그러니 앞으로 길어야 한 달이다 생각하시고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복 받으실 거예요!!!!!
Q. 나 랑 캐릭터를 맡으면서 어려웠던 점?t : 아무래도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덤덤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정 있고, 과거 때문에 지닌 복수심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아이인데, 전반적으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부분이 많지 않다보니 그런 모습이 잘 전달되었을지가 조금 걱정이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겪지는 않으니까요, 그런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까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Q. 나 랑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 : 수고했어, 오늘도.
Q. 나 랑 캐릭터를 연기하며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다면? : 랑이라는 캐릭터는 나름의 유머 코드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 점을 염두에 두면서 대사를 소화하는 데 신경을 좀 썼고, 나랑의 취미 중에 서예가 있는데, 손 부분을 대역을 써도 괜찮다고는 하셨지만 랑이 아직 학생이고, 전문적이기보단 숙련되어 가는 모습을 드러내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직접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름 취미가 되어가고 있네요.
Q. 곧 극장판이 개봉하는 데 5년 후 나 랑이 어떻게 살고 있을 지가 궁금하다. : 솔직히 말하면, 명확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진로를 뚜렷하게 결정하고 살아온 아이가 아닌 만큼 5년 만에 뭔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어 있을까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제 생각을 조금 말씀드리자면, 아직 인첨공 안에 있는 그림자를 찾아내기 위해서 무언가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는 직업이라면... 기자도 괜찮겠네요.
Q. 본인이 생각하는 나 랑의 매력적인 점?(연플이든 우플이든 본인캐릭이든) : 가장 눈에 띄는 건 외모입니다. 흔히 보기 어려운 장신에 진한 피부, 신체조건만 봤을 땐 대부분의 성인 여성보다도 더 건장합니다. 그런데 옷차림은 다소 고전적이죠, 자수가 되어 있는 점퍼, 긴 치마, 이건 그러니까... 고전적인 양아치 스타일입니다. 신장만 봤을 땐 어른이나 다름없는데, 옷을 챙겨입은 건 십 대 소녀, 그런데 패션 취향은 고전적인... 이런 부분이, 갭 모에라고들 하죠. 그런 점이 아무래도 가장 눈에 띄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격적인 부분도 외모의 구성과 나름대로 비슷하게 되어 있으니 한 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 팬분들께 한마디 : 안녕하십니까.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에서 '나 랑'을 연기한 랑입니다. 연기 경력이 긴 편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주연 자리를 허락해 주신 감독님과 투자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언제 또 다른 배역으로 마주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촬영한 다른 배우분들 역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짧지 않은 시간 저와, 우리 모카고 촬영팀 전부를 지켜봐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악역이나, 지나치고 잊혀지는 단역으로만 출연해 왔음에도 절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셔서 기뻤습니다. 이 경험을 소중히 간직해서 여러분께 받은 사랑이 잊혀지지 않게, 최선을 다해 계속해서 도전하겠습니다. ...불가능해 보였던 일련의 사건들 앞에서도 굴하지 않던 모카고의 아이들처럼, 여러분 모두 고된 삶의 끝에서 밝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배우 TMI - 실제로도 신장이 큰 편.
- 30을 앞두고 있는 여배우, 스턴트 배우 출신으로 시작해 단역, 조연(주로 악역)을 맡으며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음. 경력은 충분하지만 주연으로 활동한 적이 없어 그다지 유명하지는 않으나 모카고 R2에서 분하며 중견 배우에 한 걸음 다가간 상태.
- 피부색은 연기한 배역보다는 밝지만 갈색에 가까움, 캐릭터 특성상 조금 더 어둡게 보여야 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태닝을 했다.
- 피어싱의 경우 원래 몸을 쓰는 배우였던 만큼 꺼려했고, 실제로 뚫는 대신 그렇게 보이는 식의 장식으로 대체했다.
- 맡은 배역과 비슷하게 말 수가 적은 편, 그러나 감정표현은 좀 더 다채롭고 잘 웃는다. 작 중의 리라에게 보여 준 모습이 배우의 본래 모습과 조금 더 비슷함.
- 극이 진행되며 리라와 랑의 커플링이 성사된 여파로 배우 간의 관계도 주목받았지만 공식적으로 어떤 관계인지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실제로도 친한 사이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83 서연주 안녕안녕~!! 오 서형 오프레다!! 재밌게 읽었어>< 서형 배우는 발연기라는 설정이구나! 의외다... 3번 질의응답이 특히 인상적이었어. 하긴, 플레이어 캐릭터가 메인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긴 많이 어려웠지! 수가 하도 많으니 말이야. 그치만 내가 봐온 서형은 서형 이야기에서 당당한 주인공이었어! 생동감있고, 정감가고, 서사의 중심에 있는 ㅋㅋㅋ 그리고 매력있는 캐릭터에 새봄이 꼽아준 거 감동이야!! 고마워>< 새봄이 배우도 스토리에서 제일 매력있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를 꼽으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엄청 고민하다가 서형이랑 철형을 꼽았을 것 같아><
A. 음.. 어.. 아... 서한양이라는 캐릭터가 워낙에 똑부러지고 생각하는 것도 빠르잖아요..?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이게 연기로 벌어먹는 저한테도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생각도 오래 걸리고 말도 느릿한 편인지라.. 아무래도 좀.. 연기하는데 저기 했죠.
제가 어디 가서 싫은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인데, 서한양이 대본을 늘 연습할 때마다.. 어우..
Q. 서한양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
A. 너무 급허게 살 필요까지는 없어~
Q. 서한양 캐릭터를 연기하며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다면?
A. 뒷얘기 있지요~ 그, 뭐냐.. 어.. 그.. 아! 원래 서한양이라는 캐릭터가 막 그, 저기 하잖아요. 그런데 원래 그 캐릭터가 초안은 막 담배피고, 오토바이 타고, 사고나 치고.. 그래서 고민 많이 했어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도 좋은데.. 그.. 좀 저기 하잖아요. 그래서 " 아, 모카고 캐스팅은 그냥 거절하고 다른 길을 걸어야겠다. " 이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캐릭터의 설정이 바뀌면서 그나마 할 만해졌죠.
Q. 곧 극장판이 개봉하는 데 5년 후 서한양이 어떻게 살고 있을 지가 궁금하다.
A. 애들 가르치면서 살아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서한양의 매력적인 점?
A. 그, 초반부에는 이거이거 주먹이었죠. 그런데 다 스턴트맨이 액션씬을 찍어서 이걸 제가 제 입으로 매력이라 하기도 저기하고.. 중반부부터는 화려한 언변이었죠~
Q. 마지막 팬분들께 한마디
A. 모카고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30분 동안 이리저리 갈아엎으며 고민하고 고민해서 나온 멘트)
음, 없네요. 이 질문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짧은 침묵) 그다지....? 잘 모르겠어요.
뭐, 나름대로 신경 쓴 점은 있는데요. 저는 선도 악도 없는 작품을 좋아하거든요. 고전 만화보다는, 현대 문학 적으로. 그래서 <완벽한 선>, <누구에게 비춰져도 티끌 하나 없는 선>, 아지가 그렇게 보이지는 않길 바랐어요. 아지의 선은 어디까지의 아지의 선이지만, 신의 선은 아닌 거죠. 어렵게 말했나?
지금 제게 아지의 선이 잘못된 부분을 대라고 하면 몇 가지는 댈 수 있죠. 아마 여러분도 그럴 거구요. 그렇게 못 하겠다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연기자의 잘못이겠죠? (웃음) 웃자고 한 소리예요. 다음 질문은?
Q. OOO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
별로 만나고 싶지 않네요. 기껏해야 고등학생인데 뭐라고 하겠어요. 고생이 많네. 잘 지내. 정도?
Q. OOO 캐릭터를 연기하며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다면?
혜우 맡은 배우 님 때리는 장면이 있었잖아요. 여자를 어떻게 때려요. 그거, 좀 힘들더라구요. 연기인 줄은 아는데, 못 하겠어. 근데, 못 하면 NG나서 또 때려야 돼.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요? 한 번에 끝냈죠. 죄송해요. 혜우 배우 님. 이거 보고 있으면. (웃음)
Q. 곧 극장판이 개봉하는 데 5년 후 OOO이가 어떻게 살고 있을 지가 궁금하다.
감독님에게 물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촬영장 실세는 저라는 말이 있는데, 그거 다 헛소문이에요. 철현 역 맡은 배우님 말, 믿으면 안 돼. 하하.
Q. 본인이 생각하는 OOO(연플,우플,본인)캐릭터의 매력적인 점?
글쎄요, 한아지라는 캐릭터는 매력적인 점이 한 눈에 보이는 캐릭터라서. 1차원적이죠? 다소. 밝고, 착하고, 잘 웃고? 그렇죠. 저는 매력적이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 복잡한 걸 좋아해서요.
Q. 한아지 캐릭터의 매력적이지 않은 부분은?
싫어요. 말 안 해요. 나만 알고 있을래요. (웃음) 미안해요. 아, 45분이네. 이 인터뷰 언제까지랬죠?
아진짜결혼 🫠 오프레에서도 이 사람을 가져야만 하겠다면 어쩔거지????? (지나가세요 욕심쟁이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밖에없잖아요??)
하.............. 너 무좋 음... 😭
오프레에서도 한살 차이 (30 바라보는 거면 아마 29일테니까) 로구나 후후 후후후... 언니인거임... 스턴트 출신에서 차근차근 올라왔다니 너무조으네요 🫠 실제로는 귀 안뚫은것도 좋다 랑이본체의 구멍 안 난 귀 만져보는 리라본체... 여름에 섬에서 한 손가락 접어 게임 때 귀 안 뚫은 사람 접어에서 접어야 했던 거 아니냐고 놀리듯 장난침
아지 배우 -하라구로라는 얘기가 떠도는데 그걸 감히 아지배우 앞에서 말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없음 -남들에게 뭔가 알리는 걸 귀찮아함 -다소 독단적이고 지배적인 면이 있음 -쉬는날엔 온종일 집. 홈카페 있음 -배우의 컨디션 유지에 대해 고집스러움 -남에게도 가혹, 나에게도 가혹. 그러나 말로 꺼낼 때는 되게 부드럽게, 그러나 속에 뼈있는 말을 던짐
디트 얘기하니까 생각났는데 류빈이 배우랑 디트 배우(성인 아역 둘 다)랑 촬영 끝나고 사진 찍은 거 나중에 메이킹필름으로 풀리면 좋겠다 후후후
사실 리라주. 초반에 오프레를 부르짖던 것 치고 중간에 인첨공은 실존한다고 주장하는 수준의 과몰입 인간이 되어서 오프레썰 쓸 때 약간 고난을 겪었는데요... 결국 리라랑 매우 비슷한 느낌의 오프레가 되었다네요... 하지만 현실과 달리 이쪽은 인첨공의 18세 굿위치 리라가 본체인거니까 ㄱㅊ지않을까? 저는그렇게생각합니다...
>>111 >>115 앗 약간 보호자 데려가는 어른들 느낌인데요!!! ...는 스턴트 배우 출신이 대역 없이 하는 걸 연극 배우 출신이 따라하면 어쩝니까아아아아;;;;;;;;;; 이 이름 안 정했...@ㅁ@;;;;;;;;;;;;;;;;;;; 어 음 그 ♤형...? (이럼 발음은 어케 하누??)
>>131 서연이 배우도 아마 존댓말 하지 싶어요. 새봄이 배우랑 아린이 배우한텐 어땠으려나(먼눈)(옆눈) 애매하니 존댓말!!!!
Q. 캐릭터를 맡으면서 어려웠던 점 : 내면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은 캐릭터라는 점이 가장 큰 난관이었죠. 그렇다고 저랑 정반대의 성향이라고는 못하겠는데 되려 너무 비슷해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아니라, 캐릭을 연기하는 나-를 연기하는 좋지 못한 굴레를 벗어나는 게 어려웠어요. 그러다보니 뭐, 촬영장에서 언쟁이 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되게 흑역사다. 다음번에 또 이런 캐릭터면......음, 생각하기 싫은데요. 아! 그리고 성격이 저랑 반대라서 너무너무 어려웠어요.
Q.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 : 네 최악이, 결국에는 최선이 되길.
Q. 캐릭터를 연기하며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다면? : 아 이거. 이건 어려웠던 점이랑 맞물리는 경향이 있는데... 내면의 변화가 주를 이루는 처음부터 외부인이며 어느순간부터 끝없이 방황하는 면이 두드러지는 얘다보니 그쪽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게다가 공감각을 가진 얘라는 설정이 극의 진행에 따라 덧붙혀졌다보니, 본의아니게 그쪽에 관한 것도 찾아보기도 하고. 덕분에 한동안 미간에 주름이 잡혀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Q. 곧 극장판이 개봉하는 데 5년 후 어떻게 살고 있을 지가 궁금하다. : 안티스킬, 그러니까 경찰이죠? 아닌가.. 좀 더 전문전인 경찰? 그쪽으로 진로를 결정했다는 게 마지막 에필로그 장면에서 서술됐잖아요? 그쪽을 진로로 결정한 이유는, 사명이라던가 그런 것과는 방향성이 많이 다를테지만 나름대로 안정적인 진로를 잡고 평범하게 살고 있을 것 같네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캐릭의 매력적인 점?(연플이든 우플이든 본인캐릭이든) : 다른 등장인물들과 다른 방향으로 성장한다는 점. 그 방향성이 결코 선역의 방향이 아니라는 점. 주변 환경으로 인하여, 한 사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절망적인 예시의 캐릭터죠. 같은 외부에서 들어온 이들과 다른 방향성을 선택할때의 갈등, 마지막으로 향하면서 보여진 피폐하고 지친 모습이 꽤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 팬분들께 한마디 :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신인 배우 혜성입니다. 일단 신인인 저를 이런 큰 대서사시의 주연 중 한명으로 뽑아주신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지지해준 소수의 팬분들, 그리고 소속사분들- 특히 우리 xx엔터테이먼트의 대표님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대표님! 보고 있죠?! 저 사고 안치고 잘 넘겼어요! 와!! 앞으로도 여러 역할로 여러분들께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55 그렇습니다 진짜 다른 애들이랑 정반대 방향으로 성장한 건 맞드라👀 오프레에서는...... 리라배우가 웅니일걸? 이혜성 배우 리라배우랑 합 맞추다가 빵 터져서 ng몇번 냈을듯 "ㅋ..큽...ㅈ죄송..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치겠네ㅋㅋㅋㅋㅋ" "언니 미안, 미안해. 이번엔 잘할게ㅋㅋㅋㅋ"
>>92 캡 반응 감사합니다아아아 외모가 화려하고 고운 배우들 사이에 있으면 일반인은 존못으로 보일 수밖에 없죠...(먼눈)(옆눈) 기준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다르긴 하죠 서연이 역 배우의 기준은 저거였고요~
>>97 새봄주 참여자 수도 많고 누가 언제 참여할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특정 캐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 스토리를 만들었다간 여러모로 곤란해지겠죠. 하지만 드라마의 서사는 보통 주연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런 캐입을 해 봤어요:) 말씀 감사해요오오오 >< 매력 있다 봐 주신 것도 감사 그저 감사 (굽신굽신)(제리인사)
>>96 아지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하면서 얼굴이 꽤 화끈거렸는데 웃기셨다 말씀해 주시니 낯이 화끈해진 보람은 있네요 감사합니다!!!!
>>99 철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캐입이었는데도 민망해지지 말입니다아............ 철현주께서 비누향 같은 언급을 그때그때 해 주셨던 게 당시에도 기억에 남아 그리 적었습니다. 엄청 긴장했을 거 같더라고요👀👀
>>114 리라주 외모가 화려하고 고운 배우들 사이에 있으면 일반인은 존못으로 보일 수밖에 없죠...(먼눈)(옆눈)222222222 팩트에 고소로 응대하기는 차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나름 꿋꿋하게 버티는 초보 배우 되겠습니다아아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 상황에서 어케 웃지 않을 수 있겠느뇨!!!! 혜성이가 커엽고 상황이 웃겨요 대기 중인 배우들 불러모으는 것까지 완벽하다... 그렇게 2트에 ng내는 리라는 동료 배우들에게 직관되고 3트만에 성공하면 모두가 박수를 쳐주었다 하더라 (?)
아 그거 너무좋지 추운 날에 커피트럭에서 받아온 아아메 혜성배우 볼에 톡 대고 도망가버리는 리라배우...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하고 금이 배우에게 연행되어오다. 사과를 하다. 혜성배우가 복수하고 싶어할 경우 겸허히 받아들이다. 볼이 차가워진채로 랑이배우에게 가서 언니 나 볼 얼었어요 ㅎㅎ 되게 차가운데 만져볼래요? 이럼 (<<얻저라는건지.)
>>161 하긴 그래 ㅋㅋㅋ 그래서 스토리의 주축이 nmpc들이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긴 해. 그래도 꼭 메인스토리에서 주인공이 될 필요는 없지! 자기 서사에서 주인공이 되면 되니까 말이야>< 그리고 별말씀을! 새봄이 배우는 서형의 매력을 꼽는다면,
새봄 배우: 맹하고 허당인 것 같지만 사실은 아주 냉철하고 이지적인 면이랑, 보기보다 차갑지만 마음 준 사람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다정다감하고, 그런 속내를 읽기 쉬워서 정감이 가는 부분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철형과의 로맨스 너무 맛도리였어요~ 철현서연 커플 백년해로해!
여담인데 저는 한번도 은우와 세은이를 스토리의 주축으로 둔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대체 어디서 스토리의 주축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물어도 될까요? NPC까지는...뭐.. 제가 이해를 하겠는데 은우와 세은이는 제가 그렇게 스토리 라인의 중심에서 제외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스토리의 주축'이다...라고 하면 제 입장에선 조금 슬프네요.
그렇게 따지면 모카고 캐릭터 중 누구 하나라도 빠지면 잘 돌아가지 않을걸... 아까 말했던 대로 나는 이 둘의 역할이 스토리와 설정의 설명, 세계관의 잔혹성을 설명하기 위해 이야기의 한 부분을 차지한 장치에 가깝다고 느꼈기에... (그게싫다는소리가아닙니다!!!! 캡틴이 의도한 포지션을 옆에서 지켜본 제3자가 말로서 표현하자면 그래보였다는 뜻)
>>172 아기혜성배우님이래 크아악 부끄러워서 녹은 치즈덕이 되. 혜성배우랑 리라배우랑 있으면 ng는 3번은 기본이다 라는 밈이 돌지 않을까. 가끔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걸로 둘이 연기하다가 사소한거에 빵 터지는 장면 같은거 나오고 막 리라가 받아줄거 알아서 더 앞에서 반말하고 이름 부르는 시건방진 혜성배우였답니다(??)
하지만 알더라도 모르는 척 해주는 건 국룰 아닐?까? 가끔 두 페어의 데이트 장소가 겹친다거나하는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고 그렇지? 뉴스에 대서특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리라네가 먼저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173 챕터1 - 블랙 크로우 사건 챕터 2 - 어둠 중 한 축인 그림자가 일으키는 4학구 소멸사건 막기 챕터 3 - 인첨공을 개판으로 만들어버리려는 리버티와의 대립 챕터 4 - 마지막 남아있는 이들과의 결전
대충 스토리 라인이 이렇게 되는데.... 까놓고 그냥 두 캐릭터의 비설이 스토리적으로 아주 잠깐 거론된거지.. 모카고 R2가 2대 대표이사에게 복수하자..라는 흐름으로 된 것도 아니고 은우와 세은이가 저지먼트 활동 방침을 우리가 당했으니 복수를 도와줘! 이렇게 한 것도 아닌데..... 고작 그 설정이 스토리의 핵심이 된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고 생각하네요.
이건 솔직히 좀 억울하다고 생각해요. 참치에서 상판 이끄는 캡틴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NMPC. 즉 MPC의 주인공화인데.. 사실 이게 스토리를 이끄는 스레에서 가장 욕먹던 행위이기도 했고...
정말로 그 요소가 스토리의 핵심이자 알파였고 그게 없었으면 진행 자체가 안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인정하겠지만..그게 아니라면 가급적 MPC가 스토리의 주축이었다..같은 얘기는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캡쨩 너무 괘념치 말어 솔직히 나는 무뎌서 nmpc 좀 주인공화되면 어떤가 싶다는 생각도 하니까(...) 캡이 진행하면서 그랬다는 게 아니고 그걸 권장한다는 것도 아니긴 한데 무슨 말인지 알지요? 마음 편하게 먹어도 된다고 생각해 캡쨩 노력하는거 모두가 잘 아니깐은 😌 그렇게 느끼지도 않았구 나 지금 반수면 상태라 말 약간 헛돈다... 암튼사랑혀 고마어
>>177 저지먼트의 이야기고 저지먼트의 부장이 사적인 일로 동원한 건 아니라도 부장이 설정한 목표에 따라 출동했잖아? 더러는 다른 루트를 택했다 해도 말이지. 그 점에서 스토리의 목표를 설정하고 주도한 건 은우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서 나는 은우야말로 모카고 메인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다고 생각해. 이건 호불호 언급이 아니라 내가 어떤 이유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를 언급한 거야. 불쾌하다면 해당 화제는 언급을 삼가도록 할게.
>>17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ng 세번은 기본이다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거 촬영장 덤앤더머잖냐~!~!! 근데 둘이 이러는 거 나름 피곤해지기 쉬운 촬영장 분위기에 감초 같은 역할이 되어줘서 다들 그냥 컨텐츠로 받아들일듯ㅋㅋㅋㅋ 무엇보다 이 둘... 여유로울 때나 그러지 퇴근이 걸려있으면 1트만에 끝내고 해산할 거 같아 (?) 그 비하인드 스토리. 너무좋네요. VOD 구매해버려.
멋진 웅니가 카메라 꺼지면 시건방진 동생? 맛잇다. 건방지게 굴어주시니 리라도 한결 편하게 콕콕 장난치겠습니다 🤭 찐친이되
아 대박 여기서 더블데이트를 실현하다니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그치 원래 모르는 척 해주는 게 국룰임... 팬피셜로 망붕하다가 나중에 결혼발표 뜨면 내 주식 떡상했다고 포효하면 되는것이다...🤭🤭🤭 😏 그리고접수햇답니다 (?)
주연보다는 설명과 진행을 위한 장치에 가까운 포지션 같았다는 내 의견은 위에 말했으니 일단 그걸로 됐고
이야기 진행시키려면 그렇게 보일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는데 개인이 느끼는 거야 자유라지만 그거 가지고 자꾸 주축이다 주연이다 이런 말 하는 게 솔직히 보기 좋진 않아. 자기 의견 말할 수 있지. 근데 이거 진행자 입장에서는 님이 nmpc 주인공화 시킨 것 같았어요라고 들릴 수도 있거든. 그리고 그럴 의도 없었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 사람에게 계속 그렇게 말해서 상처주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는다...
저는 NPC는 그렇다고 쳐도 MPC 주인공화는 진짜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거 피하려고 뭐 일단 최소한의 진행 요소나 그냥 이런 설정이다..정도 이외에는 자꾸 없애버리고, 쓰러뜨리고 하물며 저지먼트 활동 방향도 캐릭터들이 이야기하던 것 위주로만 했고... 챕터별의 사건 해결도 다 저지먼트에게 맡기고 은우와 세은이는 뭐 제대로 한 것도 없다고 처리했는데...
그럼에도 뭐 주축이라고 한다면 제가 할 말은 없죠.
그러니까 그냥 모카고 R2에 직접 참여했던 분들에게 의견을 묻고 그런 부분이 있었다라고 한다면 극장판 시나리오를 전체적으로 뜯어고쳐서 진짜 은우와 세은이의 그런 비중조차 없애버리겠습니다.
>>185 앞서 말한것처럼 나는 그런 거 느낀 적 없고, 캡틴은 계획했던 대로 해주었으면 함. 이유는 위에서 말했으니 더 언급 않겠음. 굳이 따지자면 난 철현주 말에 공감한다. 비중 더 늘릴만 하면 늘려도 된다고 생각해. 어차피 이거 보너스인데 캡틴이 원하는 대로 놀아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할거라고 생각하고... 적어도 나는 그럼.
이후에 또 뭐 관련으로 이야기 나오는 것은 제가 진짜 못 참을 것 같으니까 이야기할 거 있으신 분은 그때까지 이야기해주세요. 뭐 내 캐릭터 비중이니 뭐니 그딴 건 됐으니까 은우와 세은이가 스토리의 주축이었나...정도로만 이야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 대해서는 제가 확실하게 평가를 받아야할 것 같네요.
situplay>1597054916>986 철현주 연기력으로 주연까지 올라갔다니 모 약쟁이 드라마의 분홍남자 배역 배우가 생각났어요~ 여기 나온 사업 자금 얘기에 착안해서 서연이 배우가 서연이 안 부럽단 결론에 이르렀죠ㅋㅋ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 ●♤◇ : 응 몰라) 질문 중에 서연이의 매력적인 점이 있어서 뭉클해졌다고 합니다. 일부러 언급해 주셔서 감사해요!!!!!
situplay>1597055081>16 situplay>1597055081>17 리라주 예~ㅅ날에아이유가 모 드라마에서 인기 가수 배역 맡았을 때 연기하기 편했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쪽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군요. 리라 배우 답변 보기 전엔 이런 생각 못 했어요. 그리고 리라 성격상 리라가 추구하는 선과 주변 사람의 안녕이 양립하지 못하면 난감해질 수도 있는데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 거라 다행이에요. 28살에 18살을 연기할 수 있는 엄청난 동안............ 현직 아이돌인데 연기자로도 성공이라니 이런 재능러!!!! 이건 리라랑 많이 겹치는데요~ 주로 하는 음악 장르는 뭘까요?
situplay>1597055081>40 은우주(???) 연애하고픈 캐가 있었구나 은우 선배 그랬구나....................(옆눈)(먼눈) 4년 뒤엔 베이커리 카페 차린다고 하셨고, 그로부터 1년 뒤면 일하다 와서 밀가루 반죽 범벅이 되어 있다거나요? 프리해졌으니 반대로 하라는 카페 영업은 안 하고 자다가 나오려나요?(◀이거 아님) 그나저나 은우 선배 음치라는 설정이 있었군요. 처음 알았어요.
situplay>1597055081>53 situplay>1597055081>81 새봄주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시각 현장에 있었던 서연이는... (새봄이가 꽃사탕 꽃초코 나눠 줄 때) 서연 : 예쁘다~ 꽃인데 완전 달콤한 향 나 >< 맛있겠다~☆ (새봄이가 강당을 과자집으로 만든 직후) 서연 : ∑@ @ ㅁ ;;;;;;;;;;;;;;;;;;;;;;;;;;;;;; 서연 : (사감쌤 말려야 하나? 말려도 되나?)(호달달) 모든 욕은 검열 처리......... 이제 중 1인데 욕 대사 막 하면 뭔가뭔가긴 하죠👀👀 근데 필터링 단어 귀여운데요!!!! 근데 이모라니 @ㅁ@........ 이 설정대로면 서연이는 새봄이의 이모인 셈인가............는 열네살 아이에게 대학생은 이모 맞겠네요(먼눈)(옆눈) 새봄아, 네 능력 정말 부럽다!222222222222 글고 키 컸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새봄이 답 보고 뽕이 찼다고 합니다 서연이 발언 효과적!!!! ><
situplay>1597055081>91 랑주 나랑 언니 정 있는 거 완전 잘 느껴졌으니 배우님은 연기잘알이신 거심미다!!!!!! 하고 싶은 말 짧고 굵은 거 완전 발리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머 코드 역시 ㅋㅋㅋ 진행할 때 대사 보면서 왕왕 느꼈어요. 무덤덤하게 말하는데 빵 터지는 포인트!!!! 기자가 되면 리라와 관련된 특종은 독점 가능일까요?! (사회부 기자가 될 거 같지만!!!) 스턴트부터 시작해서 차곡차곡 비중 늘리다가 이번에 빵 떴군요. 아직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으면 기자가 스캔들(???) 독점 취재를 노릴지도요???
situplay>1597055081>101 situplay>1597055081>153 한양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시무시한 혀지컬의 한양 선배였는데 배우는 싫은 소리를 못 한다?!(라지만 아래 영상 이범수 같은 연기도 할 정도면... 본성과 연기는 노 상관!!!!) 마지막에 형식적인 인사 해야 할 상황에 끙끙댄 것도 한양 선배랑 달라 보여요. 한양 선배는 필요하기만 하면 순식간에 그럴싸하게 인사할 거 같아서요. 헐 헐 배우가 엘리트였어!!!!!!!!!!! 심지어 장기 연애야..... 한양 선배랑 완전 달라!!!!! 링크에서 이범수가 치는 대사도 충청도 사투리일까요? 그럼 사투리 구사에서도 문제 없었겠어요~
situplay>1597055081>108 situplay>1597055081>121 아지주 아지의 선이 잘못된 부분... 저 못 대겠어요오오오(털푸덕)(댕청) 아지한테 해코지하려는 사람한테 이용당할 위험이 있다...정도? 근데 속을 모르겠다고 할지 뭔가 알기 어려운 사람 같으면서도 인터뷰 시간 칼같이 확인하는 건 프로 같고 신기해요. 아지주 캐입!!!!! 아지 배우 무서운 분이었어@ㅁ@;;;;;;; 남에게도 가혹 본인에게도 가혹이라니, 아지랑은 정반대잖아요!!! 근데도 연기가 되다니 어매이징...............
situplay>1597055081>120 수경주 케이스랑 같이 지내면서 차차 회복했을 거라고 행복 회로만 돌렸는데요. 엔딩 전에 '그거'라고 불릴 만한 게 뭐 있었나... 돌이켜 봤는데 떠오르는 게 없어요. 나쁜 머리 ㅠㅠㅠㅠㅠㅠ
situplay>1597055081>145 혜성주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 언니 배우는 깨발랄하다!!!!! 이런 배우가 첫 번째 질문 답변대로면 내면은 복잡하고 생각이 많다는 걸까요? 근데 미간 주름이라니... 피부 관리 들어가셔야겠어요 배우님 898ㅁ989 이거저거 요약하면(???) 혜성 언니는 피폐하고 지쳤지만 영영 끝나지 않는 방황을 계속하는 캐라는 거군요. 으아 빡세다...
>>196 서형 좋아해주는구나! 철형 근처에서 서형 만나면 새봄: 헤헤~ 서형 졸업식 때도 이거 해줄게요!!(빵싯) 했을것 같아>< 그리고 새봄이는 결국 사감쌤한테 찐하게 깨물려버렸을지도 ㅋㅋㅋㅋㅋ 에이 중1이랑 대학생 나이터울이면 언니지 언니! 왠지 새봄이가 처음에는 언니언니 하다가 어느날 수줍게 이름자에 형 붙여서 불러도 되냐고 물어봤을거 같아>< 히히 그리고 서형 말 당연히 효과적이었지!! 그 말 들었을 때 새봄이가 자기 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을 것 같더라구 ><
리라주는 반응 더 주셨는데 제가 미처 답변을 못 드렸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편히 주무시길!!!!
>>185 내일 다시 생각한다고 바뀔 거 같지 않으니 지금 말씀드릴게요. 저한테 중요한 건 은우 선배, 세은이의 비중이나 활약 정도가 아니라 서연이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제가 위화감 없이 캐입이 가능한지 여부라서요. 은우 선배와 세은이가 세상을 구한 수준으로 대활약을 한대도 서연이 캐입에 문제 없으면 상관없고, 은우 선배와 세은이가 앞으로 영영 등장하지 않는대도 서연이 캐입이 어려우면 기 빨릴 거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은우 선배와 세은이의 비중은 캡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198 진짜로 물렸나요 ∑@ @ ㅁ ;;;;;;;;;;;;; 사감쌤 인간으로서의 품위는 어쩌시고오오오오(호달달) 앗 아앗 아아아앗 898ㅁ98989 그 나이대에 대학생은 까마득하게만 보일 텐데도 언니로 여겨 주다니 새봄청소년 상냥해!!!!!! ♤형의 ♤에 뭔 글자를 넣으면 어울릴까요 이름 정해야겠네...(얼벙댕)(버엉) 글고 감사합니다!!! 키 작아서 생기는 불편까지 가시진 않겠지만 안 커도 된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고무적인 거시에오오오오 ><
>>201 기숙사 테러사건이 너모나도 트라우마인 나머지... 그렇게 되어버리신거지 ㅋㅋㅋㅋㅋㅋㅋ 새봄: 아파아아ㅜㅜㅜㅜㅜ 히히 나이야 얼마든 멋있으면 언니고 형이지!!>< 새봄이는 이름 똑같을 것 같애ㅋㅋㅋ 성만 다르고>< 그치그치! 키에 대해서는 언제고 새봄이가 결론을 냈으면 했는데 서형 덕분에 좋은 디테일로 낼 수 있었지 뭐야 ㅋㅋㅋ 나야말로 고마워!!><
>>203 진짜로 물어 버리면 그건 주변에서 다 말리지 않을까요... 진정하시라고👀👀 새봄이 양호실 가서 약 발라야겠는데 사실 현장에서 강당이 그 지경 되면 이사장 면담도 할 거 같고오오오 (그야말로 대참사) 음음... 이름 진짜 뭘로 짓지 김재영이라고 할까요ㅋ(얼결에 불어나는 설정) 이러면 재형?
situplay>1597055081>179 새봄주 어떻게 해서 그 얘기가 나왔는진 알겠는데 말이야...(긁적) 캡틴이 가장 경계하는 것 중 하나가 NMPC 주인공화, 둘이 스토리의 주축으로 흘러가는 것, 이건 여러번 나왔단 말이지? 캡틴이 여러번 그 얘기를 했고 또 그걸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단 말이지??(아마 쮹 뛰어왔으면 새봄주도 알거야) 근데 그런 말을 하면 캡틴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것들을 부정하는 걸로 들리잖아
새봄주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캡틴이 항상 경계해온 예민한 주제기에, 그렇게 들리는 건 부정할 수 없고,
설령 오해가 아니라 NMPC 주인공화, 새봄주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그때그때 눈 앞에서 직접 주의주고 같이 고쳐나기주지도 않고서, 막판에 이렇게 말하는 건 그래도 꽤 같이 뛰어온 캡틴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내 생각은 그래. 무조건 언급을 삼가겠다는것보단 사과하는게 낫지 않을까? 진짜로 NMPC 주인공화냐, 이거에 대한 건 캡틴이 또 의견묻겠다니까 그건 제쳐두고 내 의견도 따로 있지만 그걸 뒤로하고서라도 그 발언은 상대에 대한 매너가 아니잖아!! 이건
아 젠장(벅벅) 남들 앞에서 이런얘기해서 미안한데 몰이해서 사과 강요하는거 같아서 싫긴한데 개인챗이 없어서 그래서 내가 쓴 글 뒤로 다른 사람들이 줄줄히 사과해라 사과해라 하는 그런 압박은 없었으면 좋겠고.....
>>185 단언컨데, 툭 까놓고 말해 최은우와 최세은이 모카고 서사의 주인공이라고 느껴본 적은 단 한 순간도 없다
최은우와 최세은 역시 인첨공이라는 배경 속에 내 캐와 장소와 시간을 공유하는 평행상의 캐릭터들이고 각자가 배경과 상황에 맞춰 각기 다른 서사를 가졌듯이, 서사 중에 드러난 둘의 서사 또한 내 캐의 서사와 같은 선상이라고 느꼈다 메인 진행에 있어서도 최은우는 저지먼트 부장이라는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며 최세은 또한 서기라는 역할에 충실했다고 밖에 느낀 것이 없다
오히려 가장 접촉이 많을 진행 중에도 사적이고 교류적인 모습이 거의 없다시피하여 진행 중 상호작용이 미미했던 것이 지금도 아쉬울 정도다 때문에 저지먼트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서 등장하게 될 극장판 속 최은우와 최세은의 모습에 개인적으로 높은 기대를 하고 있는 중이다
누구나 표현에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다면 그건 캡틴이자 은우/세은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부디 극장판에서는 캡틴보다 그저 시나리오를 진행할 뿐인 한 사람의 플레이어로서 충분히 표현하고 마음껏 드러내어 마지막까지 아쉽지 않을 러닝이 되길 바란다
어제도 그렇고 이전에도 그렇고 nmpc가 메인이야기의 주축이다라는 이야기가 은근히 나오고 있어요. 뭐 사실 이미 의견을 표명한 분도 계시지만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실분은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nmpc주인공화를 과거에 엄청 겪었고 제 캐릭터가 진짜 병풍만도 못한 취급을 받은게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렇기에 전 그게 너무 싫었고 제가 캡틴을 해도 그짓거리만은 절대로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고요. 하지만 지금 제 기준조차도 nmpc가 스토리의 주축이라고 이전부터 꾸준히 말을 하는 일이 있으니 분명하고 공개적으로 까놓고 물을게요. 이미 의견 남겨주신 분들은 다 확인했고 혹시 더 남겨주실 분들은 남겨주세요.
지금 이야기 제대로 안하고 나중에 또 비슷한 말을 하거나 역시 생각해보니 어쩌고저쩌고는 제가 진짜 못 참을 것 같으니 걍 할말 있는 분들은 터놓고 다 얘기해주세요.
>>211 난 솔직히 모카고의 메인 스토리는 새봄이가 등장할 뿐 새봄이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쭉 조연인 게 당연하다 생각하면서 진행에 참여했었고.
이건 그게 불만이란 얘기가 아니야. 내 스토리가 아닌데 새봄이가 주연이 되면 그게 오히려 더 어색하고 부담스러워. 이 관련 얘기 나올 때마다 캡틴의 스토리는 캡틴이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고 전달했어. 이런 얘길 하는 건 내가 그때그때 얘기하지 않고 막판에 말한 게 아니고, 난 세은우가 스토리의 주축인 게 고쳐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음을 밝히기 위함이야.
그런데도 세은우가 메인 스토리의 주축이라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게 나로선 당황스러웠어. 나한테 그 화제는 아 오늘은 춥네, 오늘은 덜 춥네 수준의 이야기였어.
여기까지가 내 입장이지만, 캡틴은 이 화제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불쾌하고 비난받은 기분이 든다는 거까진 이해했어. 앞으로 세은우가 스토리의 주축이라는 언급은 다른 사람이 내 의견을 묻지 않는 한 안 꺼낼 거야. 그리고 어제 기분 상했을 사람들에게는 미안해.
>>217 내 캐가 메인 스토리의 주연이 아닌 조연이라고 생각한다 < 이건 개인 영역으로서 그럴 수 있지만 그러니까 메인 스토리의 주연은 은우와 세은이다 < 이건 아니라는 거지 신새봄주
왜냐하면 모카고 어장은 신새봄주 한명만 뛰는 어장이 아니니까 이 어장에서 본인이 본인캐를 조연 삼던 주연 삼던 그건 본인 마음이고 본인 입장이야 그런데 공식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 설정을 공식인 양 말하는 건 어장을 이끄는 캡틴과 참여한 사람들 전원에게 실례인 거지 까놓고 말해 신새봄주가 신새봄을 모카고 어장에 어떤 포지션으로 놓든 상관없고 마음대로 하는데 거기에 캡틴 포함 다른 사람 설정을 멋대로 바꾸거나 양해 없이 끼워넣지 말라고
신새봄주 이런 주제로 한두번 말 나오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몇번이고 같은 지적을 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이젠 사람하고 대화하는게 아니라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기까지 해 이 어장은 신새봄주 한명만 뛰는게 아니고 세계관 설정은 캡틴이 명시하고 인정한게 공식이라는 것 좀 받아들여 제발
>>218 하나 정정할게. 내 캐가 메인스토리의 조연이니까 메인스토리 주연은 세은우라고 한적 없어. 내가 메인스토리의 주연이 세은우라고 판단한 이유는 >>173 >>177에 있고. 이거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그건 각자의 자유야. 반대로 나도 저 판단을 고수할 자유가 있어. 의견표출 자체가 불쾌하다면 더 안할게. 이번이 세번째로 말하는 거야. 나도 그만 이야기하고 싶기는 마찬가지니까 내가 같은 소리 반복하는 게 싫다면 더 캐묻지 않아줬으면 좋겠어.
음... 원래 이런 얘기에 끼는걸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의견이나 남기고 조용히 있어야겠다 생각했지만... 그냥, 의문점이에요. 더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으니 이 글에 답글을 남길지 말지는 새봄주의 자유입니다.
메인스토리의 주역을 판단한 것에 대한 이유는 알겠지만... 판단을 고수할 자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그야, 메인스토리잖아요? 메인스토리는 캡틴이 짠거고, 그러면 자연스레 메인스토리의 원작자는 캡틴이에요. 그 원작자가 '아 여러분 이게 정설입니다.' 라고 했는데 어째서 '아니? 그건 정설이 아니야' 라고 되어버리는지가 이해하기 힘드네요. 그 판단을 고수하겠다는건 그냥 메인스토리를 부정하겠다는 이야기가 되는거잖아요.
좀 극단적인 예시로, 원피스에서 '고무고무 열매는 사실 인간인간 열매였다' 라고 정설로 박은걸 보고 팬들이 좀 너무 나간거 아니냐고 비판은 하지만, '아니? 내가 생각하는 열매는 고무고무 열매니까 저건 그냥 고무고무 열매야' 라고 부정하진 않잖아요.
그러면 메인스토리의 존재 이유는 뭘까요...? 그건 그냥 2차 창작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이미 여러번 언급이 되어서 문제가 여기까지 커졌는데, 그냥 언급을 삼간다고 이게 뭐가 해결이 될거라고는 생각이 안들어요... 아무리 어장 닫기까지 1달도 채 안남았다지만 공식을 부정해버리면 어장을 뛰는 의미가 있을까요? 이렇게 응어리가 남은 상태로 엔딩을 내봤자 불편하잖아요. 다들 평화롭고 행복하게 마무리 하고 싶잖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진 모르겠지만... 캡틴이 지금 시간을 줬잖아요. 의견을 받겠다고. 물론 그게 우리끼리 싸워라 그런 얘기는 당연히 아니지만요, 그래도 지금은 일단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시간이에요. 이대로 새봄주가 입을 닫고 시간이 지나면 과반수가 'nmpc는 주축이 아니다' 라는 얘기를 꺼낼거고, 그럼 그냥 그렇게 이야기가 끝날거에요. 겉으로는 평소랑 다름 없겠지만 새봄주 입장에선 'mpc가 스토리 주축이지' 라는 생각을 품고 있을거고, 캡틴도 그게 신경쓰일 수 밖에 없겠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기까지 문제가 커졌는데 그냥 입닫고 있는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라는거에요.
지금 새봄주가 >>223 에서 하신 말씀은 막말로 '공식이 어찌됐든 난 내가 판단한대로 믿을래' 라는 말로밖에 안들려요. 제가 정주행을 완벽히 한건 아니지만, 위에서 다른 분들이 의견을 내주신 것에 새봄주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라는 말로 끝맺음을 하시더라구요.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이 언급을 원하지 않는 것 같으니 입을 닫겠다' 라고 하는건 그냥 응어리만 키우는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얘기든 듣지 않고 현재 판단을 고수하시겠다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 없습니다. 스루해주셔도 됩니다.
그러니까 동월주 말은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우려면 내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거지? 바라는 게 평화라면 내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불쾌하다는 점 이해했으니 언급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했었고. 그러니 똑같은 소리 그만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225 제가 >>224에서 이야기한건 생각을 바꾸라는게 아니라, '의견 조율할 시간이 주어졌으니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만한 대화를 나눠보는게 어떻겠냐' 였습니다. 또 >>222에서는 초반에 분명하게 '더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으니 이 글에 답글을 남길지 말지는 새봄주의 자유입니다.' 라고 써놨습니다. 이에 대답을 하신건 새봄주의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29 어... 음..... 무슨 말씀부터 드리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오프레에서 주연 조연 언급해 버린 게 화근이었나 찔리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 단어들이 이 정도로 심각한 생각들을 불러일으키는 트리거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캡께서도 보셨겠지만 어제 이 화제가 거론된 이후 캡 잘못이다, 캡이 나쁘단 의견은 전혀 없지 않았습니까. 그 점을 생각하면 지금 캡께서 스스로를 몰아붙이시는 거 아닌가 우려됩니다. 현생도 짜치는데 쉬러 와서까지 짜쳐서야 되겠습니까 일하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이제 수요일이고 날도 차고... 심신이 고단할수록 부정적인 기분은 더 강해질 수 있으니, 퇴근하신 뒤 따끈한 데서 맛난 거 잡수시면서 힐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의견은 situplay>1597055081>199대로입니다. 혹여라도 제가 작성한 오프레 내용이 마음에 걸리신다면 괘념치 말아 주시길 청하고 싶어 굳이 첨언하자면 situplay>1597055081>161에서도 언급했듯 참여자 수도 많고 누가 언제 참여할지가 불투명하므로 특정 캐가 빠지면 티 나는 스토리를 만드시긴 곤란하다는 점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봄주께서 더 언급 안 하고 싶고, 생각을 바꾸려 하지 말아 달라 거듭 말씀하시고 한 플로우 지나간 마당에 이런 소리 꺼내는 게 주제넘은 긁어부스럼은 아닌지 염려됩니다만...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혹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아실까요? 화석에 가까운 고전 영화이긴 합니다만... 소유자에게 엄청난 힘을 주는 절대반지를 없애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프로도라는 인물이 우연히 반지를 얻게 되면서 시작되고 그 반지를 완전히 없애면서 영화가 끝나죠. 반지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는 서사입니다. 하지만 반지가 그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사람은 매우 드물 듯합니다. 프로도, 샘 등 반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 인물들을 주인공이라고 하겠죠. 세은우가 2대표의 음모와 매우 밀접하고, 은우 같은 퍼클이 악행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게 박형오와 유니온의 흑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지라도 저 영화의 반지에 비하면 비중이 크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근거를 들어 세은우는 주인공이 아니라 주장한다면 납득하실 수 있으실지요?
납득하기 어려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 모든 사람의 생각이 같다면 그게 오히려 더 무서운 세상일 테고요. 한편으론 주연, 조연 같은 언급이 굳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누굴 주연이라 부르고 누굴 조연이라 부르든 스레 진행하면서 캐들이 쌓아 온 행적은 달라지지 않을 테니까요. 그에 대한 평가나 해석은 각자의 몫이리라 생각합니다. 여러 관점에서 해석해 보는 것도 서사 즐기는 방법 아니겠습니까.
너무 당연한 소리를 길게 해 버렸네요. 이 레스가 불편을 끼치지 않길, 끼치더라도 최소한만 끼치길 바랍니다.
뭐 그러니까 저도 계속 잊을만하면 한번씩 언급이 나오는만큼.. 그냥 제대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 뿐이에요. 사실 이게 이번만의 일도 아니기도 하고.. 진짜 짜증날 정도로 잊을만하면 거론이 되었으니까요. 물론 제 스스로는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지만, 또 다른 생각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냥 그런 라벨 자체가 붙는 것이 저는 싫다 정도로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38 오 반지의 제왕 오랜만에 들어보네! 잘 알고 있어, 3부작 다 영화로 봤었거든. 세은우를 반지에 빗대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그럴싸한데? 세은우는 사람이고 반지는 사물이라서 조금 결이 다르다고 보긴 하지만, 세은우가 반지같은 역할을 한다면 세은우는 주인공이 아닌 캐릭터 형상을 한 장치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서연주 말대로 누가 조연이고 주연인지 가리는 건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데도 동의해. 말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맛치킨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올라왔으니... 말은 얹지 않고... 캡틴은 내가 예전에 보냈던 웹박수 기억하지...? 그때 그 의건 그대로라고 봐주길 바라. 나는 캡틴 그렇게 생각한 적 없거니와, 어떠한 주체가 어떠한 세계관에 대한 서술적 장치나 상징으로 사용되는 것과 주인공화는 다르다 본다는 입장이거든.
아무튼 말이 길었다. 나는 자아아알 살아있고,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긴 한데 진짜 갠이벤 어카냐. 미안하다.
NPC가 존재하는 한, 진행 과정에서 NPC가 어느 정도 비중을 가져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이야. PC를 굴리는 사람들은 모카고 세계관에 뚝 떨어진 이세계인 같은 거라서 모카고 세계관에 이미 존재하는 당연한 것들을 잘 모를 수 있거든. 그런 정보를 몰입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제공하는 게 NPC의 주 역할이고. 당연히 PC보다 NPC가 더 많은 걸 알고 있을 확률이 높아. 그래야 뭘 알려주든 말든 하지. 애초부터 PC는 NPC나 캡틴이 어떤 사건이 벌어졌다는 걸 알려주지 않으면 그 사건에 개입할 수 없는 존재야. 주인공이지만 수동적인 면모가 있어.
NPC를 통하지 않으면 내용 전개 자체가 힘들다? 이게 바람직한 건 아니지만 상황극은 특성상 캡틴이 묘사해주는 것 외에는 PC가 알 방법이 없고, 그렇다고 해서 매번 캡틴과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진행하면 몰입을 깨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그렇기 떄문에 어떤 방식을 택하든 말이 나올 수는 있어. 그런데 이게 NPC가 주인공이며 나머지는 조연이다로 이어지는 건 논리적 비약이라고 생각한다.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홈즈는 결코 먼저 사건을 찾아 나서지 않지, 반드시 의뢰인이 찾아와야만 추리를 시작해. 그럼 홈즈는 의뢰인이 없으면 뭐지? 아무것도 아닌 존재? 그럼 이 소설의 주인공은 홈즈가 아니라 의뢰인인가? 그건 아니지, 단순히 생각했을 때 비중이 차이가 나고, 결국 사건을 해결하는 건 홈즈니까.
물론 이런 사례를 있는 그대로 모카고에 적용할 수는 없어, 왜냐면 모카고는 주인공이 한 명 내지 두 명 정도로 좁혀진 단순한 소설 같은 게 아니거든. 엄밀히 따지자면 등장인물 전부가 주연인 군상극에 가깝지. 그렇기에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누군가는 주연처럼 보이고 조연처럼 보일 수 있어.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각 등장인물을 단 한 사람이 다루는 게 아니라는 점이야. 한 사람이 집필한 군상극이라면 그 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비중을 싣는가에 따라 보다 주연에 가까운 사람이 생길 수 있겠지, 근데 모카고로 대표되는 상황극은 한 사람이 다 하는 게 아니잖아, NPC를 제외한 등장인물 수만큼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럼 이 캐릭터가 주연이 되거나 조연이 되는 건 누구 영역이지? 당연히 그 캐릭터를 담당하는 사람의 영역이지. 내가 다루는 등장인물이 주연이라고 생각하고 묘사한다면 적어도 내가 느끼는 한에서는 주연이고, 아무도 그걸 부정할 권리가 없어.
중요한 건 그 반대도 마찬가지란 거지, 자기 자신이 다루는 캐릭터가 조연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조연인 거야, 이건 다른 누군가가 그 캐릭터에게 조연이기를 강요했기 떄문도 아니고, 조연을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어서도 아니야. 그냥 그 캐릭터를 다루는 사람이 조연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조연인 거야.
말이 조금 두서가 없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상황극에서는 누가 주연이고 조연이고를 따질 만한 근거도, 그래야 할 동기도 부실해. 정말 캡틴이 권한을 사용해서 다른 캐릭터들을 강제로 조연으로 격하시켰다는 근거가 있지 않는 한, 이건 논쟁거리가 될 수 없어.
모카고를 진행하면서, NPC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PC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게 주/조연을 나눌 수 있는 근거가 될까? 여기서 다른 캐릭터를 언급하는 건 그 레스주에게 실례가 될 수 있으니까 말을 꺼내진 않겠지만, 물리적인 강함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모카고를 지금까지 봤다면 알 텐데... 직관적이지 않은 능력으로 활약한 사람도 많고.
결국 주연인 것 같다, 조연인 것 같다는 건 느낌일 뿐이지 사실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본다. 이 논의 자체가 어느 한 쪽이 작정하고 고집을 피우는 한 의미가 없어, 애초에 논의될 만한 거리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그냥 나는 그런 말을 하고 싶다, 여기서 자기 캐릭터 굴리면서 자기 캐릭터 말고 다른 사람들 보면서 괜히 비교하지는 말자, 비중은 남이 챙겨주는 게 아니라 내가 챙기는 게 맞고, 캡틴이나 NPC가 정말로 비중을 빼앗았다는 근거가 있는 게 아니면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첨언하자면, 이게 결론이 어떻게 나든 간에...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각자 확실히 정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는 굳이 떠나는 사람 잡아야 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 곳이고, 못 떠나게 막는 곳도 아니니까. 언급을 막는다는 것도 내 생각엔 별 의미 없어 보여, 관련된 일에 얘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 하지 말라고 되어 있으면 곪겠지, 그렇게 되지 않을 자신이 있는 게 아니면 무리하지 말라고 해주고 싶다.
누차 말하지만 여기 쉬러 오지 있는 정신 없는 정신 다 쏟으려고 오는 곳 아니야, 취미로 못 즐기겠으면 차라리 눈 감고 좀 누워서 쉬는 게 나을 거야.
>>282 랑주 안녕안녕~! 확실히 상황극이라는 특성상 누가 주연이고 조연이길 가리기는 애매한 게 맞는 것 같아. 모두들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고, 새봄이 또한 그러니까. 그런데 새봄이의 이야기에서 캡틴이 세은우를 주인공 삼아 주길 바라진 않을 거잖아. 나도 마찬가지로 캡틴의 이야기인 모카고 메인 스토리에서 새봄이를 주인공 삼아 주길 바라진 않는단 얘기였어. 불만이 있다는 게 아니었는데 많이들 오해하더라구... 그렇지만 내가 말을 많이 날카롭게 했던 탓도 있는 것 같아. 언짢았다면 미안하고, 의견 남겨줘서 고마워:)
>>248 아지주 ....................치이카와가 어깨까지 넓어지면 걔 걸어다닐 순 있나요 @ㅁ@ 무게 중심이 안 잡힐 거 같은데요!!!! 아 그러고 보니 로아 생각나는 영상을 봤어요 로아가 극I일지 극E일지는 모르지만요 ^c^;;;;; https://youtube.com/shorts/XdZsXzefOJI?si=EMJ6vdpC23IlaqEH
>>249 새봄주 동문서답 같습니다만, 이 레스를 읽었더니 캐들이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대처를 할 수 있었고 했으며 그에 따라 어케 변화했는지가 중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서 의의와 만족을 찾을 수 있다면 주조연이든 깍두기 물김치든 호칭은 무의미해질 거라고요. 저는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 줄이겠습니다.
>>251 태오주 그, 일전에 말씀해 주신 상황이 워낙 심각한지라....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현생 문제가 제일 급하고 빡세시니 갠이벤으로만은 스트레스 안 받으시길 바랍니다. 진행이 가능하시면 그만큼 현생이 나아지신 거일 테니 다행이겠습니다만, 진행이 불가능하시다 해도 그간 충분히 고지해 주고 신경 써 주셨지 않습니까. 어느 쪽이든 태오주께서 부담을 최소화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해 주시고, 혹시라도 가능해지신다면 그땐 다시 고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65 여로주:3 안녕하세요오오오 같이 커미션 넣으신 게 아니면... 비용은 캐 하나 커미션만큼만 들이셨을까요? 추가 신청을 하실 거면 돈이라도 적게 내셨어야 할 텐데요...8ㅁ8
>>277 수경주 요새 깁스도 하시고 몸이 많이 안 좋으신 거 같았는데 한동안 쉬신다니 건강은 추스르실 수 있겠어요!!! 근데 루틴 지키기... 일 없을 땐 은근 힘드실 텐데 파이팅인 거시에오오오 898ㅁ989 깁스는 이번 금요일에 확인한다고 하셨죠? 경과가 좋길 바랍니다.
>>282 랑주 어서 오세요오오오 기차 타고 이동하셨는데 컨디션 괜찮으신가요?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댕청해서 조리 있게 정리가 안 되긴 하는데...898ㅁ98989 생각 많이 하시고 작성해 주신 레스라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좀 뜬금없지만 나랑 언니 역 맡은 배우님이 나랑 언니한테 해 주고 싶은 대사를 인용하고 싶어졌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오늘도.
치느님과 함께 승천했다 돌아왔습니다!!!!!(???) 혜우주, 혜성주, 그리고 제가 미처 못 봤는데 오신 분들 모두 안녕하신가요오오오 ><
새봄주가 불만이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NMPC 주인공화'는 스레의 캡틴이 해서는 안되는 행위 중 하나에요. 까놓고 자캐판 쪽에서 그런 행위를 했다고 한다면 공론화가 되고 이름표가 붙어서 다시는 커뮤 운영은 할 수 없는 수준이고요. 다른 쪽으로 묘사를 하자면 스레 내에서 '편파'가 있었는데, 난 그거 불만 없어. 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게 문제 요인이 안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요. 실제로 상판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고, 단순히 그런 요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트를 내기 싫다고 할 정도로 이건 꽤 큰 문제요소에요. 뭐 까놓고 이야기해서 조정스레에 끌려가도 할 말 없을 정도로 비매너 요소이기도 하고요.
나는 이 이야기의 주역이 되고 싶지 않다. 와 이 스레의 메인 스토리는 MPC가 주인공이고 주역이다...는 완전 다른 요소에요.
>>289 어 그랬구나, 난 그게 그렇게 심각한 문제인지 몰랐어. 편파와 비견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구나... 난 그냥 새봄이가 내 이야기의 주인공인 게 당연한 것처럼 캡의 이야기의 주인공이 캡틴 캐릭터인 게 당연한 줄 알았어. 위에서도 사과했지만, 언짢았다면 정말 미안해.
>>313 어, 엄;;;;; 졸업식까지 고생이 많았네요. 둘 다. 그래도 이후엔 은우 선배는 창업 준비(라고 쓰고 백수라고 읽는?) 모드로 평화를 누렸을 거고 세은이도 1학년 때보단 괜찮았겠죠?
>>314 멜라토닌 없이도 잠드신다니 진짜진짜 다행이에요!!!! ...는 어 음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 밸런스는 원래 맞추기 어렵대요. 신체 건강을 잡으려다간 정신이 피폐해지고 정신적 쾌락만 추구하면 몸이 훅 갈 수도 있고... 둘의 밸런스는 리라주께서 알아서 잘 잡으시리라고 봐요!!!!
>>315 이사장님이 새봄이를 조기 졸업시키려고 시도하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진지 빨고 했어요. 그나저나 레벨 낮을 땐 비의도적으로 기숙사 반죽 참말 사건을 일으켰지만 이번엔 빼박 의도적으로 과자 강당 완성이라, 단풍이 방에 놀러 가려다 사감쌤한테 걸리면 큰일나겠는데요오오오 @ㅁ@;;;;;;;;
뭐..일단 의견은 마감했고 잘 들었습니다. 일단 제가 이렇게까지 의견을 듣고자 한 것은 이제 새봄주도 대충 상황을 파악했고, 이전부터 상판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여러분들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해요. NMPC 주인공화. 이 단어는 말 그대로 NMPC를 제외한 이들을 거의 지워버리거나, 철저하게 엑스트라로 만들어버리거나, 혹은 진짜 병풍으로 만들어버리고 NMPC가 다 해먹는 구조를 의미하는 단어에요. 뭐, 그냥 적당히 쓰면 어때요? 라고 하기에는...조금 무서운 단어죠.
저는 그런 것을 피하기 위해서 쭉 노력했고... 이후로도 그럴 생각이에요. 모르겠네요. 뭐 극장판 에피소드에선 조금 더 뭐 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최우선은 여러분들의 캐릭터들이 활동하게 하고 해결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어요.
일단 저는 12시까지 시간을 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고... 적어도 NMPC 주인공화가 없다는 것으로 알도록 할게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부디 NMPC가 주인공이다 같은 발언은 스레를 위해서라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급적 이 부분은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NMPC가 다해먹고 다른 캐릭터들은 병풍이고 비중이 없고 쓸모가 없다...수준이 되지 않는한 언급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저는 여러분들이 싸우는 것을 바라진 않지만... 혹시라도 싸우게 된다면, 차분하게 서로 대화로 푸는 그런 느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뭐....남은 기간 한달이잖아요. 아니. 사실 한달도 아니고 20일 정도 남은 것 같은데... 그래도 역시 내가 쌓인 것이 있다고 한다면 임시스레로 살며시 불러낸 후에, 거기서 noup 달고 조용히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앙금을 푸는 것도 권합니다.
적어도 누가 봐도 노골적 수준인 편파가 일어나지 않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어차피 본스토리는 다 끝났고 지금 스레는 그냥 마무리를 하자고 열어둔 것이기도 한데... 그 과정 속에서 극장판 에피소드가 있는 것이기도 하고... 일단 마지막까지 저는 최선을 다하도록 할게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제가 민감하게 생각하고, 제가 지키려고 하는 것들을 무작정 부정하는 그런 말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랑주의 말대로 여긴 어디까지나 취미를 즐기는 공간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입시에서 벗어나면 여유로워질 줄만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 강의 시간 완전 빽빽하고 외워야 할 거 잔뜩인 게 고딩 때랑 똑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커리큘럼 시간이 작년보단 여유롭고 알바도 없어서 망정이지. 안 그랬음 죽어났을 거다. 암튼 강의는 끝났겠다 공부알못 모임에 갈 생각이다. 졸업(?)했고 가르쳐 줄 실력도 안 돼도, 같이 공부하는 모습 보이면 새봄이랑 아지가 좀은 덜 지겨울지도 모르니까. 아지가 제안해서 생긴 모임인데 정작 아지 차례에 고통 분담(??)을 안 하는 건 뭔가뭔가라구!!!! 하여 학교를 나와 스터디 카페로 가려던 중
ψ야~ 찐서~♪
동기의 부름에 멈춘 서연이었다. 찐서는 신환회 이후 붙은 별명이다. 목화고 저지먼트 출신 김서연이 아니라며 짭서라 부르려는 걸 이름 같다고 짭이냐 질색팔색했더니(동명이인이 있었다면 그런 취급 받았을 게 상상돼서 울컥했었다...) 그럼 찐 하라면서 저리들 부르더라. 건 그렇고 뭔 일이래?
ψ소개팅 안 할래?
벙쪘다. 소개팅 제안? 나한테?? 딴 세상 얘긴 줄만 알았는데 이게 뭐야@ㅁ@;;;;;;;;;;; 근데 대답할 새도 없이 동기가 팔을 잡아 끌었다.
ψ진짜 괜찮은 애다~? 함 봐봐~~
뭔데? 지금 당장 보라고?!? 이건 에바에바 삼진에바다!!!!!!
" 나, 나 남친 있어!!!!! "
ψ진짜? 구라 아니고??
바로 고갤 끄덕이는 한편 한숨을 삼켰다. 망했다. 셀털 안 하려고 했는데. 그치만 소개팅이라니, 선밸 두고? 칼 들고 협박해도 못 해 안 해!!!!!
ψ언제부터? 얼마나 됐어?
" ....고2 때 "
ψ우와;;;;; 완전 장기 연애!! ψ그걸 감쪽같이 속이냐?
영문 모를 투덜거림이다. 내가 속이고는 있다만 이건 속인 게 아니잖아!!! 셀털을 안 했을 뿐이지;;;;; 불만이 떠오를 찰나
ψ결혼하게??
눈에서 불이 나오는 줄 알았다. 머리가 띵한 것도 같다. 결혼이라니;;;;;; 그새 표정이 썩었는지 동기가 또 투덜거리는 듯했지만 뭐라는지는 귀에 안 들어왔다. 그러다 뒤늦게 귀에 꽂힌 말은
ψ결혼할 거 아님 만나나 봐~ ψ너무 올인해도 노잼이다?
뭐래;;;;;; 황당한 가운데 의문이 솟았다. 왜케 집요하지? 누굴 소개하려는진 모르겠다만 날 콕 찝어서 소개해 달랬을 리 없잖아.
" 소개팅 안 해주면 죽인대? " " 2왜케 못 시켜 안달이야? "
ψ안달은 무슨~~?!?
어? 당황한 표정. 얼굴도 대번에 상기됐다. 수상쩍어진 순간 동기는 싫음 말라고 빽 외치고는 가 버렸다. 뭔가 꿍꿍이가 있었던 눈친데...;;;;;
아, 몰라. 더 안 권하니 됐지. 도로 스터디 카페로 걸음을 옮겼으나, 결혼이란 말만은 머리를 못내 맴돌았다. 내가 과연 선배한테 가족이 될 만한 사람일까? (머리 위에 뒀다간 다른 사람인 척한 게 들킬까 봐) 가방 속에 앉혀 둔 토실이를 공연히 쓰다듬어 본다.
" 나 가족으로 괜찮아? "
답정너다. 토실이는 끄덕여 줄 거 뻔히 알고서 던진 물음. 보드랍게 움직이는 머리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면서도 한숨도 나온다. 잠꼬대 아직 못 고쳤잖아.... 인제 혼자 사니 정이처럼 나한테 시달리는 사람은 없지만, 선배한테 고치겠다 약속했었기에 녹화해 봤다가 진심 기겁했다. 알아먹지도 못할 소릴 어찌나 주절대는지;;;;; 간혹 알아듣겠는 내용도 벙찌는 것들이었다. 강의에서 무조건 외우랬던 내용이야 하도 시달려서 그렇다 치지만, 수박씨 저승 어쩌고 하는 건...유니온이 깽판 쳤을 때 꿈도 꾸나? 엄마 소린 또 뭔데?? 내가 입에 담을 일이라곤 없는 말 아냐??;;;;;;
이런 상탠데 결혼? 그럼 같이 살게 되고 침실도 같이 쓰게 되잖아. 안돼 안돼;;;;;;; 토실이는 인형이라 괜찮지만 선밴 빼박 수면 부족 온다!!! 헝겊 물고 자도 정이는 고생했잖아... 잠꼬대 고치기 전까진 결혼의 ㄱ 자도 생각 말아야;;;;;; 잡념을 털어버리려는 듯 머릴 흔들고 제 양볼도 찹찹 두드리고는 마저 이동하는 서연이었다.
>>328 세상에 서형 소개팅 제안을 받다니! 서형은 오로지 철형 뿐인데 말이지>< 근데 포크 씨(대사 앞에 달린 기호가 포크같아서 ㅋㅋ)는 왜 그렇게 서형을 소개팅에 끌어들이고 싶어하는 걸까? 설마 서형을 맘에 들어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331 헐 철형 사업 한번 망하는구나0ㅁ0;; 그럼 새봄이와 홍삼 샤프란 양산 사업으로 재기하자!!(???) 그런데 어느쪽이든 서형한테 철형이 헤어지자 했다는 소리 새봄이 귀에 들어가면 새봄이 철형을 달콤하게 만들려고 할지도...(!?) 새봄: 달콤해지고 정신차려욧!!!!(빼액)
>>363 (고양이 입에 손 넣기!) 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식사 잘해야돼 괜히 사람이 뭔가를 먹게 설계된 게 아니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 스트레스도 잘... 조절하고 (현대사회에선 쉽지 않지만) 먹고픈거 적당히 먹고! 건강한것도 먹고 운동하구! 캡쨩은 운동랑 식사랑 다 잘 하는 거 같지만~! 훌륭해용 스다듬다
여담인데 캡틴.. 어제부터 영어공부를 좀 시작했거든요. 제가 영어 진짜 엄청 못하는데..언제까지나 못하는 것도 조금 그래서... 일단 기초부터 다시 하려고 하는데... 10년 이상 영어를 놓은 것에 대한 부작용은 엄청 크네요. 그래도 기본적인 문법은 아는데 이런 것도 있었나...싶은 것도 있고..어휘... 뭔가 엄청 까먹었어...(주륵)
리라: [같이... 놀이동산 간 거...?] 리라: [누리랜드 같이 다녀오세요! 아니면 표라도?]
>>374 아앗... 캡틴 공부하는구나 8ㅁ8 영어 힘들지... 사실 나도 그래 진짜 못함... (어케나와사시나요? 그러게요) 차근차근 해나가먄 갠찬을거야 어느정도 한다는 사람들도 보면 늘 공부하고 있더라고 🥲 끝이 없다는 걸 인지하고... 차근차근 나아가면 된다...(??)
어 어어 어어어어 @ㅁ@ 소개팅 제안 에피 하나가 어쩌다 일파만파.. (얼벙댕)(어버버) 일단 썰들 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아아아 재밌게 봤어요!!!
situplay>1597055081>331 철현주 그나저나 극장판 직전인데 시점을 명시 안 해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네요^^;;;;;; >>328은 대학 1학년 시점을 생각하고 썼어요(아지 새봄이랑 같이 공부하러 간다는 언급은 있어요.) 대학 2학년부터는 고만고만하게 비슷한 일상의 반복이었을 거 같고요(라고 쓰고 소재가 없다고 읽는 건 안 비밀임다;;;;) 그래도 덕분에 5년 뒤에 선배는 사업 준비 중인 걸 알 수 있었네요~☆ 썰은 이거저거 풀어 보고 제일 맘에 드는 걸 공식 삼으면 될 거 같아요. 서연이 쪽은 잠꼬대 고치기에 성공한다면 청혼까지 질러 버릴지도 모르지만👀👀 잠꼬대를 못 고치는 한 결혼 ㄴㄴ 모드라 선배가 사업에 실패했을 때 어떤 상태일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어째 철현주께선 서연이가 화낼수록 즐거워하실 거 같기도...@ㅁ@;;;;;; (⬅️이거 아님)
이혼할까? 서연 : ......(울컥했다가 철현의 눈 보고 겨우 삼킴) 서연 : 난 선배랑 가족이 되고파서 결혼했어. 서연 : 가족은 무슨 일이 있든 함께니까 서연 : 상황이 나쁘다고 헤어지는 존재가 아니니까 서연 : 선배 서현 아가씨더런 동생 아니랄 거야? 서연 : 어머님 아버님껜 파양하랄 거야? 서연 : 근데 나한텐 왜 이래? 서연 : 나랑 가족 된 게 싫어? 가족 안 하고 싶어? 서연 : 그런 거면 확실히 얘기해 줘. 서연 : 이혼해 줄게. 두 번 다시 선배랑 마주칠 일도 없도록 할게. 서연 : 그치만 그게 아니라면... 떠올려 줘. 서연 : 내가 선배한테 가장 바랐던 건 서연 : 아프고 힘들 때 혼자 앓지는 말아 달란 거야. 서연 : 선배가 아프고 힘들 일 없게 막아 주진 못해도 서연 : 얘길 들어 줄 수는 있고 돈도 조금은 보탤 수 있어. 서연 : 그니까 나랑 가족하기 싫은 게 아니면... 곁에 있게 해 줘.
헤어지자 서연 : 선배 같은 남자가 어떤 남잔데? 서연 : 남을 해쳤어? 괴롭혔어? 갑질을 했어? 하려던 일 안 하고 놀았어? 서연 : 아니잖아! 계속계속 애써 왔잖아!! 나랑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연 : 아니, 그 이전부터 한순간도 안 쉬고 서연 : 선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내고 거기 매달려 왔잖아!!!! 서연 : 근데 결과가 나쁘면 서연 : 선배가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거야?? 서연 : 나한텐 강하지 않아도 유능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서연 : 나라서 좋다며!!! 서연 : 나한테도 선배가 그런 사람이란 건 인정이 안 돼? 안 받아들여져? 서연 : 난 함께면 서로 힘든 걸 덜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서연 : 선배한테 난 힘들면 내려놓고픈 짐이야?? 서연 : 아님 그런 거 상관없이 내가 싫어졌어?? 서연 : 그런 거면... 그런 거면... 서연 : ......(망설였다가 이 악묾) 서연 : 지금은 참아. 서연 : 난 질리더라도 돈은 투자자는 조금이라도 더 필요할 거 아냐!! 서연 : 그런 거 필요없을 때까지 버텨!!! 서연 : 그 뒤엔 군소리 없이 헤어져 줄게.
쓰고 보니 양쪽 다 서연이가 찰거머리화(먼눈)(옆눈) 일단은 저렇게 반응할 거 같습니다. 근데 situplay>1597055081>337는 ∑@ㅁ@........ 어 그 선배는 저런 상황 없었을지 궁금해서 넣었던 일환데 이런 반응일 줄이야(먼눈)(옆눈) 서연 : ......(철현을 물끄러미 보다가) 서연 : 그래? 서연 : 그럼 소개팅 상댄 내가 고를래~~!! 서연 : (철현의 손을 잡으려고 시도) 서연 : 강철현 씨를 소개받고 싶은데요, 그래도 될까요? 서연 : (웃어 보임) 서연 : 몇 번을 묻든 내 대답은 같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선배니까
situplay>1597055081>336은 선배가 서연이와 기어이 헤어진 뒤를 가정하신 거려나요? 그러고 나면 서연인 어쩌고 있으려나...👀👀 제정신이긴 힘들 거 같은데에에에;;;; 실연을 당해도 인생은 계속되니 하던 일은 계속 할 거 같네요. 지원금은 커리큘럼 열심히 해야 받을 수 있기도 하니요. 그 돈이랑 (그때까지 아직 안 썼다면) 메인스토리에서 받은 1억+이자를 선배의 사업에 투자할 가능성도 커 보여요. 자기 돈이면 안 받을 거라 예상해서 본인인 건 숨길 거고요. 글고 선배와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은 무조건 피할 거 같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근데 situplay>1597055081>343처럼 공황 와 버리는 건 맴찢이잖아요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ㅠ 새봄이의 깨발랄 파워를 믿을 밖에...(먼눈)(옆눈)(도주)
situplay>1597055081>342 앗 아앗 아아아앗 8989ㅁ98898 이건 선배가 말넘심;;;;;; 은우 선배랑 세은이 사정 잘 알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이 상황적으로 몰렸을 땐 판단 능력이 떨어지고 잊은 줄 알았던 감정이 올라오기도 하긴 하죠 ㅠㅠ 안타깝고 고구마인 장면인데 나중에 은우 선배랑 잘 풀고 청춘물답게(???) 제대로 사과해야만!!!!
situplay>1597055081>335 새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크 씨ㅋㅋㅋㅋ 이름 안 정했으니(⬅️고질병) 포크래도 되겠네요(???) 소개팅 제안 정도는 흔히들 받을 줄 알았어요. 사실 선배도 먼저 대학 갔을 때 제안은 받아 봤을 줄요👀👀👀 와~ 와아~ 와아아아~ 접때 서연이 갑질 알아채 주신 것도 그렇고 제 레슬 진짜 꼼꼼히 봐 주시네요!!! 감사해요오오오오 >< (⬅️티미 풀고팠던 관종) 포크씨(ㅋㅋ)가 짝남의 의중을 떠보려고 주선하던 소개팅이라는 뒷사정이 있었어요!! >< 서연이가 아니라도 다른 상대를 끼워 넣으려 했을 거고 저런 방식이 늘 그렇듯 결론이 어케 나든 뭔가뭔가한 꼴이 되겠죠👀👀👀👀 샤프란 홍삼!!! 전에 일상에서 선배가 제안했고 새봄이가 수익은 반반 나누쟀던 그 아이템이네요~~ >< 선배랑 새봄이 동업 좋아 보여요!!! 새봄이 능력이면 자금도 많이는 없어도 될 거 같고요:3~♪ 글고 달콤해져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 일에 서연이 일에 새봄인 늘 찐진심이네요898ㅁ988 (감동)(대충 압도적감사 짤) 겉으로 드러내는 태도는 아이 같을지언정 선배 다독여주는 건 완전 듬직하고 어른스럽고요!!! 저 상황에 이를 정도면 서연이는 선배 완전 피해다니는 노답고구마가 될 거 같고 상황 수습 어떻게 될지 제가 머리가 안 돌아가서 새봄이한테 미안해지지 말입니다아아아......(대충 미안하다아아아악 짤)(미안하다아아아악 브금)
situplay>1597055081>340 situplay>1597055081>345 은우주(???)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우 선배 반응 귀여워요!!!! >< 서연이 같은 후배 대할 때완 달리 뭔가뭔가 스스럼없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근데 선배 말에 울컥한 건 어, 그... 8989ㅁ88988 은우 선배 입장에선 되게 억울할 거 같아요. 지원금은 잔뜩 받았어도 폭탄 터질 일이 없게 되기 전까진 미래에 대한 걱정 정도가 아니라 생존이 불안한 나날들을 보냈으니요. 그래도 감정을 분출하기보다 삼키는 건 은우 선배 성향일까요, 상대가 동기조인 선배여서일까요, 둘 다일까요, 제3 제4의 요인일까요?
단톡방 썰도 훈훈하지 말이에오오오오 >< 중간에 말없이 좋아요 누른 혜성 언니 뭔가 귀여우시고~♬ (저런 단톡방을 나가다니 서연이가 잘못했다아아...) 리라 세은이 조언들 실속 있고 좋은데요~☆★!!!! 졸업식 끝난 뒤 누리랜드+뷔페면 신나겠어요:D 선배가 크리에이터한테 돈 잔뜩 받은 직후처럼 서현이가 친구들이랑 스테이크 썰게 해 주는 것도 상상했지만 졸업식이면 리라랑 세은이 제안처럼 하는 게 더 의미 있어 보여요>< 근데 세은이가 비슷한 상황이면 서현이 본편 시점엔 1학년이었구나. 여태 서연이랑 동갑인 줄 알았었어요(⬅️왜째서??)
Q.모카고 R2 본편 작품과 극장판 작품의 촬영이 다 끝난 것 같은데 소감을 말씀해주시겠어요? A.아. 힘들었다. 힘들었다. 라는 말로 끝내고 싶지만 솔직히 좋았죠! 모카고 시리즈. 초능력 청춘물로 엄청 역사도 깊고 인기도 있는 작품이잖아요? 물론 출연 비중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마지막까지 함께 한 것이 영광이에요! 그래도 역시 조금 더 비중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제가 끼일 자리가 마땅치 않더라고요. 그런데 충분히 이해해요. 제가 '은우'의 입장이었어도 자기 동생은 위험한 곳에 데리고 오기 싫었을 것 같거든요. 솔직히 저도 누나로서 그렇게 생각하고요. 이게 동생이 있는 이는 다 공감할 거예요. 아무리 으르렁거리고 싸워도 결국 위험한 일이 생기면 감싸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고, 위험한 곳에 오지 않았으면 하고...그런 느낌으로 말이에요. 안 그래요? 아. 그래도 저, 나름대로 활약할 땐 활약했어요! 아무튼 정말로 재밌었습니다!
Q.연기를 할 때 혹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성격이...(웃음) 아. 저 툴툴거리는 그런 성격 아니거든요. 진짜 할 말 다하고 엄청 솔직한 성격인데 작중 세은이는 은근히 츤데레..라고 하죠? 엄청 툴툴거리잖아요. 그래서 등장인물 중에서도 왜 굳이 저리 말하지? 라고 생각한 것도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저도 세은아! 이게 아닝냐! 라고 생각하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귀엽긴 하더라고요. 아. 그리고 저는 춤 잘 추는데, 세은이는 춤 잘 못 추잖아요. 저 나름 액션배우라서 액션씬 진짜 잘 찍을 수 있었는데, 세은이는 육체적 능력이 처참하다는 설정이라서 어색하지 않게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려웠어요. 뭐, 그래도 후반부에는 은우의 모습으로 변장해서 나름대로 제 실력을 보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저 요리 잘해요. (웃음) 세은아! 요리 배우자! 응?
Q.연애 장면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유명한데... 혹시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A.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세은이도 좋아하는 아이는 있었어요. 다만 그걸 티내지 않았을 뿐이고,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해요. 까놓고 이야기해서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연애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위크니스가 되고 난 이후, 매일매일 느꼈을 공포.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마음.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연애를 시도도 못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기에 오히려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해요. 아. 그래도 좀 아쉽죠. 저 키스씬 되게 잘 할 자신 있는데. 뭐, 세은이와 키스씬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을진 일단 별개로 쳐야겠지만요. 후후.
Q.세은이는 혹시 5년 뒤에 어떻게 되어있나요? A.아. 극장판 이야기요? 음. 세은이는...(침묵) 일단 대학생이에요. 그리고... (빵 터지는 웃음) 은우 때문에 좀 여러모로 많이 으아악 거리는 중이에요. 아. 진짜 감독님. 은우 팬들의 원성 안 두려워요? 나 극장판 시리즈 공개된 후에 악플 안 터질까 그게 제일 걱정이야. (작은 웃음소리) 아무튼 인첨공에서 쇼핑도 하고, 은우 빵 디자인도 하고, 대학 생활도 하고, 미팅도 하고 이런저런 하루를 보내면서 살고 있답니다.
Q.극장판에서 사망씬이 있는 이가 있다는데 이거 정말인가요? A.어.......(꽤 긴 침묵) 음...... (난감한 웃음) 이거 잘못 말하면 그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은데. 뭐.... 일단 세은이는 아니에요! 아. 물론 사망씬이 있고 말고는 별개로 치고... 음... 사실 그 정도로 위험천만한 이야기가 펼쳐지긴 해요. 솔직히 감독님에게 대체 우리 애들에게 왜 이러세요. 라는 원성이 터질 것 같긴 한데...그건 감독님 몫이겠죠! 전 아무 것도 몰라요~ (휘파람)
Q.극장판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A.역시 '피할 수 없는 재앙'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될 것 같네요. 이 피할 수 없는 재앙이라는 것이 진짜 엄청나게 위험천만한 녀석이거든요. 솔직히 모카고 시리즈 최고의 극악무도한 위험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지만..... 이후 모카고 시리즈에서 더 극악무도하고 위험한 녀석이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그 외에는 역시 은우의 첫 등장 모습을...(웃음)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모카고 시리즈 R2를 마지막까지 쭉 봐줘서 감사합니다! 와아! 이제 마지막 에피소드인 극장판 에피소드만 남았는데요. 사실 이거 안 봐도 모카고 R2 이해하는 것은 크게 지장이 없어요. 그냥 이건 에프터 스토리 같은 개념이고.. 그냥 마지막 남아있는 조금 찝찝한 것을 해결하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상 모카고 R2의 메인 이야기는 다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극장판 어차피 몇 년 후에 OTT로 풀리긴 하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봐줬으면 하긴 해도 진짜 필수적으로 꼭꼭 봐야한다...는 것은 아니니까 그 부분은 이제 팬들 여러분들의 자유에 맡길게요. 하지만 장면 중에 세은이의 도도한 포스가 있을지도 모르니.. 아. 없을 수도 있고요. (웃음) 어쨌든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역을 준 감독님과 함께 촬영한 동료들. 그리고 마지막까지 시청해준 시청자 분에게도 모두 감사 인사 드리겠습니다. 사랑해요~ 얍얍!! (하트 총알 쏘는 포즈)
>>429 아지주 말씀하시는 거 보면 아지처럼 사교성 만렙이실 거 같지 말입니다아아아 건 그렇고 오늘은 밤에 일 안 하고 쉬시는 시간이었음 좋겠어요!!!
>>430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면 연애는 사치겠죠 확실히. 그런 의미에서 폭탄 터질 일이 없게 될 때까진 세은이는 신경성 위염을 달고 살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세은이 역 배우는 직설적이고 액션 배우 출신이었군요. 사망플래그면 시트캐들이 분쇄할 거 같고 사망플래그가 아니라 사망씬이면 부활씬도 있으리라 행복회로를 돌려 봅니다~~~ 피할 수 없는 재앙 쪽은 음..... 캐오 분쟁이랑 데플만 피할 수 있다면 족할 거 같습니다^^;;;;;
>>445 깁스 푼 직후에 그렇게 계단 많이 오르내려도 문제없나요? 체력 달리는 거 말고 팔다리 뼈는 괜찮으신가 모르겠네요. 주무시러 가신 뒤라 뒷북이긴 한데 풀휴식으로 풀회복하시길요!!!!!
시트 올릴 때 썼던 픽크루로 만들어 본 대학생 서연이 짤(옆눈)(먼눈) https://picrew.me/en/image_maker/2003689
본편 기준 3학년들 졸업식 때 새봄이가 꽃사탕 꽃초코를 돌리는 걸 봤으니 (강당 과자집은 선물일지 테러(???)일지 헷갈리므로 제외!!!) 품종이 덜 겹치도록 본편 기준 2학년들 졸업식엔 랑그드샤(화이트초코맛)을 선물로 돌렸을 듯합니다. 본편 기준 1학년들 졸업식엔 말차 브라우니를 선물로 돌렸을 거 같은데 공부알못 모임을 같이 해 준 아지랑 새봄이한텐 ☆★벅스 기프트 카드를 덤으로 보냈을 듯해요. (극티미로 선배 동생인 서현이한텐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뇌물성(???)으로 보내지 않았을지...👀👀)
>>421 역시 이름 안 정했구나 ㅋㅋㅋㅋㅋ 근데 짝남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소개팅 주선이라니 약았다 포크 씨! 태인이처럼 당당하게 고백하지 ㅋㅋㅋ 그래도 서연주의 npc들은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다양성이 매력인 것 같아 ㅋㅋㅋ 각자의 입장에 충실하고, 그게 이해가 가는 것도 말이지! 그치그치! 새봄이도 돈 많이 벌어야 하고 철형도 마찬가지니 서로 윈윈이지>< 아마 자금은 공장 차릴 자금 정도만 있어도 되지 않을까 ㅋㅋㅋ 그 정도는 새봄이가 다 댈 수 있고 말이지! 에구구 새봄이에 대해서 그렇게 칭찬을 해주다니 내가 다 고마운걸! 그야 새봄인 서형도 철형도 둘다 경 섞인 친애로 사랑하고 서형 철형 모두 그럴 만한 사람들이니 당근 진심일 수밖에 없지 ㅋㅋㅋ 에구구 피해다니는구나ㅜㅜ 새봄이가 아마 철형 도로 제정신 만들어놓은 다음에 서형이 철형한테 오만정 떨어졌으면 안 만나도 되는데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다면 저 철쪽이한테 딱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만나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안 봐도 되는데 딱 한번만 기회를 줘보자고 사정사정할거같아ㅜㅜ 새봄이한텐 둘이 헤어지는 게 엄마들 이혼하는거랑 비견되는 대사건일거라ㅠ 그나저나 서형, 철형한테 >>337같은 말을 듣고도 염장이라니, 마음 넓어!8ㅁ8 새봄이 귀에 철형이 그런 말 했다는 소리 들어가면 새봄이라면 양말같은거 달콤하게 만들거같은데 말이야 ㅋㅋㅋ
>>451 >>453 >>458-459 으와와와 @ㅁ@ 이케나 장문 반응이라니이이이 매번 안 힘드신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관종에게 매번 관심 주시니 감사하지 말입니다!!!!(제리인사)(굽신굽신) 태인이는 당당하게 고백하고 차였죠...............(먼눈)(옆눈) 모브를 내놓을수록 이미지 겹치는 애들이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다양해 보였다 말씀해 주시니 마음 놓입니다!!! 감사해요오오오>< 사업은 다 좋은데 새봄이가 엄청 갈리겠는데요. 재료야 핵폐기물을 쓰면 된다 쳐도, 급식소에 댈 음식 만들어야 하지 보육원도 식비 아끼려면 거기 음식도 만들어야 할 거 같지, 거기다 홍삼 샤프란까지 만들려면 시간과 집중력이이이이이...@ㅁ@;;;;;;;;;;; (호달달) 아무래도 위에서 언급한 서거머리 모드로 잡았는데도 헤어지게 된다면 선배를 위해서나 자길 위해서나 서로 없는 사람처럼 사는 게 그나마 최선이라고 여길 거 같아서요^^;;;;;;;; 근데 새봄이가 그런 소식을 전하면 어쩌려나👀👀👀 새봄이가 소식 전달하는 셔틀 신세가 되는 건 곤란하니 만나기로 마음먹긴 할 거 같아요. 그 뒤는......... 썰 나오기 전엔 모르겠습니다^c^;;;;;;;;;;;;; (뻔뻔) 그야 선배가 소개팅해도 괜찮다고만 했지 자기 아닌 사람하고 하라곤 안 했잖아요:3~♪♬ (◀기적의 논리) 픽크루 반응도 감사해요오오오 >< 얼마나 달라 보일지 궁금해서 부러 시트 때의 픽크루를 써 봤다고 합니다 히히~ 1학년은 새봄이가 있어서 먹거리 선물은 애매한가 했지만 대안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먼눈)(옆눈) ...??? 가사가 완전 고백인데요? 쌍방 사랑으로 피할 수 없는 재앙을 막는다? (이건 아지가 잘할 거 같아요. 아니면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 짤???)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되어서 피할 수 없는 재앙을 물리친다?? (5년 뒤면 다들 성인인데???) @ㅁ@???
>>452 강제 업뎃이라니 끄에에에@ㅁ@ 고생 많으셨어요오오오!!!! 픽크루 반응도 감사하고요오오 >< 은우 선배나 세은이는 5년간 외모 변화 없나요? (물끄럼)
>>454 아앗 아직 종강이 아니었군요!!!! 기말고사보다 과제가 잔뜩이라고 들은 거 같은데... 어 어어 방학 쟁취까지 힘내시는 거시에오오오오898ㅁ98989
아 어떤 느낌인지 알겠다! 오호... 신기방기하다 그래도 노선 하나 더 있으면 꽤 좋지~ 물론 그 노선이 돈 더 내야 하는 노선이면 좀 별로간 하지만... 그래도 멀리멀리 갈 수 있는 건 좋은거야... 😌 대중교통 짱! 지하철 최고! < 떠난 뒤에야 소중함을 알게 된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그렇네 안돼 그럼 캡틴 내꺼해 (가판대 치우고 다시 숨김)
맞아 오늘부터 극장판이구나 🤔🤔 우아아악 리라어떡해 아직외형못정햇는데 (??????) 그나저나 세은이 오프레 인터뷰에서 은우가 되게 놀라운 모습으로 나온다는 언급이 있던데... 혹사 막... 문신? 이레즈미? 삭?발? 이런거 하나요? (상상이 이상함)
>>492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인첨공이면 진짜 그럴법하지... 안그래도 인외같았던 아이돌을 더 인외로 만들어버리는 갓-과학기술코스메틱력 여기에 리라는 약품으로 염색할 필요 없이 머리카락 안 상하는 염색약을 자기가 그릴 수 있으니 더 좋다 후후 일주일 안에 머리색 7개 가능하다 이거야
>>507 맞네요!!! 리라 능력이면 머릿결 안 상하고 사용 방법도 초간편한 염색약 만들 수 있겠어요!!! 어쩌면 아이돌 외모로 탈바꿈하는 변신약을 만들 수 있을지도요? 좋다 좋다 >< 외모 관리를 위한 혹사나 초절식 같은 건 집어치우고 건강한 식사와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아이돌 회사여야 하는 거시에오오오 (댄스부 선배가 연예 기획사 차릴 생각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그 선배네 기획사로 갔을까요?)
>>509 어라... 그러네? 생각해보니까 체중조절용 약도 만들 수 있어... 드로잉 액츄얼라이즈 확실히 이런쪽에 쓸만하잔냐 리라는 아마 자기가 무대장치도 그릴텐데 🤔 좋아 경쟁력 확보 (?) 흠 그 선배가 5년 후에 24살일테니까... 대학 졸업하고 이제 회사 차렸겠네! 극장판 시점에 막 전속계약 맺었을 수도 있겠다!
>>510 앗?! 체중 조절 약은 생각 못 했는데... 맙소사!!!! 맘껏 먹고 운동 안 해도 살이 빠지는, 꿈과 기적의 다이어트 약을 리라가 만들 수 있다아아아아?!?!? 아이돌 안 하고 그 약으로 장사만 해도 리라는 떼부자 정도가 아니라 모든 다이어터의 지저스가 될 수 있어요오오오오!!!! 오?? 리라가 전속 계약 맺는 기획사라며 홍보 효과도 엄청날 거 같네요 리라 입장에서도 느낌 아니까 자기 서포트 잘해 줄 회사라고 믿을 수 있을 거 같고요. 이것이 윈윈~☆
일단 시간이 되었으니 시작할게요!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의 참여 여부는 필수가 아니고..내 캐릭터가 도저히 못 끼겠다 싶은 분들은 끼지 않아도 괜찮아요! 일단 어디까지나 보너스 스테이지 같은 느낌이기도 해서... 그냥 참여할 분들은 참여하시고 쉬실 분들은 쉬시고..그런 느낌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날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빠르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느린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어쨌든 지금은 4학구의 광장에서 인첨공 20주년 기념행사를 하는 중입니다. 5년전 그때보다 더욱 사람들이 많이 출입했고, 수많은 과학기술 체험부스가 세워졌습니다. 미래를 찍는 카메라라던가, 초고속 진단 머신이라던가, 초능력 체험이라던가. 아. 먹을 것도 상당히 많네요.
그리고 메인 무대에선 이젠 22살이 된 레드윙이 한창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어린 소녀의 티를 벗어나서 성인 여성이 되어가는 중인 그녀의 무대에 수많은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게 되면 자연히 경비를 서는 이도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안티스킬 멤버들 중에서 일부는 경비를 서고 있었고, 다른 곳은 저지먼트 멤버도 있었습니다. 아. 저기 무대 근처에 있는 이들은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인 모양입니다. 여전히 코뿔소 완장을 차고 있나봅니다. 하긴 5년만에 갑자기 상징 문양이 바뀌진 않았겠죠?
어쨌든 5년 전의 그때와는 다르게 상당히 평화롭기 짝이 없는 20주년 기념행사입니다.
이 평화로운 시간, 여러분들은 이 광장에서 뭘 하고 있었나요?
그와는 별개로, 저편에서는 이런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오랫동안 연구를 했던 차세대 에너지원입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바꾸면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5년의 시간이나 저는 이 에너지원을 연구했고, 바로 1주일 전, 성과를 얻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무래도 연구성과회도 하는 모양입니다. 관심이 있는 이는 들어봐도 좋겠지만, 지루하기 짝이 없을 것 같네요.
인첨공의 15주년과 비교해서 더 북적북적해진 20주년 기념행사. 목화고의 저지먼트는 레드윙의 무대를 경호하고 있었다. 그런데.. 목화고 저지먼트의 담당교사인 서한양은 어디에 있을까?
어디선가 자동차의 엔진소리가 들려오고, 이는 더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한 회색 승용차가 광장으로 천천히 들어오고, 주차장에 차는 천천히 주차되고 있었다.
........
운전자가 아직 운전에 능숙하지는 않아서였을까? 생각보다 주차가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무사히 주차를 마치고 운전석에서 나온다. 운전자의 정체는 서한양. 평소 학교에서 입었던 것처럼 푸른색 스포츠 자켓으로 간단히 입은 서한양이었다. 한양은 뒷좌석의 문을 열고, 무언가를 꺼낸다. 바로 20잔이 넘어가는 커피들이었다. 아무래도 근처 카페에서 학생들이 마실 커피를 사온 것이었다. 외관으로 보아, 꽤 비싼 커피인 듯.
" ...... "
하지만 혼자서 이 커피들을 다 쥐는 것은 버거운지, 염동력을 쓰며 공중으로 띄운다. 흔들림 없이 공중에 고정된 것마냥 움직이는 커피들.. 한양은 좌석의 문을 닫고, 차키로 문을 잠근 뒤에 자신의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
" 마셔. "
" 쌤, 뭐예요? 이 타이밍에 센스있게... 역시 우리를 위해서 돈도 아끼지 않아! "
" 예산으로 산 거야. 모아두지 좀 말래. 이번 달까지 안 쓰면 위에서 개X랄 해. 지금 무대 경호하고 있는 애들은 나중에 마시라고 하고... "
"이것이 바로 제가 오랫동안 연구를 했던 차세대 에너지원입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바꾸면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5년의 시간이나 저는 이 에너지원을 연구했고, 바로 1주일 전, 성과를 얻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은 인첨공 20주년 행사날. 뭐 좋은 날이라고 나와서 뭘 하고 있느냐면, 작게 부스를 차렸다. 무료 도시락을 나눠주며 우리 보육원에의 후원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라곤 해도 별거 없다. 그냥 도시락통 겉면에 후원계좌가 적힌 도시락을 무료로 나눠주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 도시락의 원재료는 위험천만한 핵폐기물이다. 하지만 쌀밥과 미트볼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안전하고 맛있는 도시락이다. 사람들은 도시락의 원재료를 듣고 처음엔 기겁했지만, 내가 보란듯이 도시락 하나를 뜯어 먹는 모습을 보여주니 삼삼오오 도시락을 가져가고 있다. 심지어 저만치에서 뜯어먹으며 의외로 맛있다고 하는 반응엔 뿌듯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저편에서 연구성과회도 하는 모양이지만 난 이 도시락들을 모두 나눠주기 전까진 어디 갈 수 없었기에 귀나 기울였다. 사람의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만든다라, 5년 전이라면 내 끝없을 줄 알았던 분노와 증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을 텐데, 아쉽다. 뭐, 들어나 볼까?
고문 교사인 한양이 커피를 가져오자 현 저지먼트 부장인 여학생 '유나라'는 감사를 표했습니다. 하얀색 짧은 단발머리. 조금은 섬뜩하게 보이는 연한 갈색 눈이 인상적이었지만, 그럼에도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어 마냥 무서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혜우가 있는 곳에서도, 새봄이 있는 곳에서도, 철현이 있는 곳에서도, 아지가 있는 곳에서도 20주년 기념 행사는 확실하게 중계가 되고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만든다는 연구성과회는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었으니 TV 등으로 중계도 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 그거 말이군요. 어떻게 알았냐면, 제가 담당하는 학생 중에 과거, 그 추악하기 짝이 없는 전 대표이사가 추진해서 많은 감정을 잃은 학생이 하나 있습니다. 그 학생과 감정이 살아있는 학생을 비교하면서 감정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었죠. 어쨌든 여러분들에게 직접 보여주겠습니다. 자.."
발표를 하고 있던 40대 초로 보이는 남자 과학자는 이어 어떤 장치를 가져왔습니다. 그 장치에는 수많은 전선이 달려있었고, 그 전선 끝에는 선풍기, 난로, TV 기타 등등 온갖 전기로 작동하는 기구가 달려있었습니다.
"이건 사람의 감정을 흡수하는 장치입니다. 아직 좀 더 경량화가 필요하지만, 어쨌든 이 장치가 감정을 흡수해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실제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하하하하!!"
이어 사내는 아주 크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러자 녹색 작은 에너지 덩어리가 기계 속으로 흡수되는 모습이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전설 끝의 기기들이 모두 일제히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이들은 모두 오오! 소리를 내며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때가 되었다. 드디어 그 순간이 되었다.
"이게 1인분의 감정입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출력을 올리면... 어라?"
그 순간입니다. 갑자기 기기에서 검은색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이런저런 검은색 에너지가 기계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그 기기는 갑자기 땅 속으로 흡수되듯이 사라졌습니다.
"어? 어? 어?"
지금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는지, 과학자는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상을 찍고 있는 이들도 모두 당황하며 두 눈을 깜빡였습니다.
-저주스럽다... -저주스럽다... -너희들의 존재가 저주스럽다... -지금 이 목소리를 듣고 있는 너희들의 존재가 너무나 증오스럽기 짝이 없다.
그 순간입니다. '레벨 0를 포함한 능력자'들의 머릿속에 의문의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하지만 이전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멤버들은 아마 그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건 틀림없이 5년전에 들은 적이 있었던... 정확히는 '허수학구'에서 들렸던 사념의 목소리입니다.
갑자기 기기가 흡수된 그곳에서 검은색 에너지 기둥이 뿜어져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검은색으로 물들였습니다. 그리고 그 광경 또한 저지먼트 멤버들은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5년 전. '파멸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을 때 바뀌었던 풍경과 동일했습니다. 다만 그대는 붉은색이지만 지금은 검은색일 뿐입니다. 이내 그 검은색 하늘은 인첨공 전역을 결계처럼 덮어버렸습니다.
"...뭐, 뭐야?! 이거 뭐야?!"
-기동 시작.
이번 목소리는 능력자만이 아니라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목소리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하늘에서 검붉은 번개가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하늘로 붕 떠올랐습니다. 그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의 존재도 아마 저지먼트 멤버들은 기억하는 이는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죽겠다. 퇴근하고 싶다. 아니 그 전에 니코틴이 떨어졌는데 피고 와도 되나. 그래. 이것만 마무리 짓고 가자.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목 안쪽으로 기어들어가는 앓는 소리를 내며 양손으로 얼굴을 눌러내고 다시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렸다. 대략 스무줄 정도 보고서를 작성하다가 혜성의 손이 키보드 위에서 우뚝 멈췄다.
"아."
감탄인지, 침음성일지 모르는 소리를 흘리며 오타투성이로 가득찬 화면을 노려보듯 바라보던 혜성은 데구르르 눈 굴린다. 피로와 귀찮음이 공존하는 새파란 눈동자가 창문으로 향하는 순간, 혜성은 번개를 발견하고 자리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쓰고 있던 안경을 벗었다.
"이놈의 도시는 한순간도 조용하질 않아."
진짜로, 지긋지긋하게. 책상 위로 던지듯 안경을 내려놓고 혜성은 의자에 걸쳐놓은 붉은 계열의 외투를 집어들고 그대로 자리를 박차 밖으로 나섰다. 오늘 칼퇴 못하게 되면 두고두고 원망할테다. 나한테는 가정이 있단 말이야. 밖으로 나서자마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범위로 탐지를 위해 능력을 사용하는 건 너무 당연한 노릇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만, 후원금은 엄청 모이진 못하고 있다.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우리 보육원 이름이라도 알리는 게 어디야.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계속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는데, 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갔다. 자신만만해보이는 과학자도 지금 이 상황에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들리는 목소리에, 맥이 탁 풀릴 것 같았다. 맙소사, 설마설마 했는데 오늘 사달이 나는구나.
"...내가 전생에 이완용이었나보다."
그런 푸념이 절로 흘러나왔다. 그러지않고서야 또 이런 난리를 맞닥뜨리게 될 수 있나. 그렇지만 한탄해봐야 소용없는 일. 할 수 없이 부스를 팽개치고 사달이 벌어진 연구성과회 현장으로 향했다.
저지먼트의 부장인 나라에게 작게 말을 건네고는, 한 간이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꼰 채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다.
"아. 그거 말이군요. 어떻게 알았냐면, 제가 담당하는 학생 중에 과거, 그 추악하기 짝이 없는 전 대표이사가 추진해서 많은 감정을 잃은 학생이 하나 있습니다. 그 학생과 감정이 살아있는 학생을 비교하면서 감정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었죠. 어쨌든 여러분들에게 직접 보여주겠습니다. 자.."
' 플레어인가... '
" ..... 저거를 자랑이라고 보여주는 건가? "
한양은 커피를 마시고는, 감정을 이용한 동력을 보며 혀를 찬다. 하지만 곧, 상황은 시작된다. 5년 전의 불안함이 다가왔고, 이는 곧 현실이 되었다.
" ..... "
" 애들아, 지금부터 선생님 말 잘 들어라. 다들 이 목소리 들리지? 내가 5년 전에 유니온을 상대했을 때.. 허수학구에서 들린 목소리야. 아무래도 이번에는 정말 크게 고생할 날이 왔네. "
" 자, 나라? 너가 아이들을 지휘해서 외부인들의 대피를 맡아. 이번 사태는 너네들이 직접적으로 부딪히면 죽을 수도 있어. "
한양은 일어나며 바지를 툭툭 털더니, 한숨을 푹 쉬며 말한다.
" .... 이렇게 말해도 너네.. 내 말 안 들을 거지? 분명히 나 몰래 사고치는 녀석이 있을 거야. "
" 자신있는 녀석은 따라와라. 너네는 내 학생들이니, 절대 과소평가 하지 않아. 대신, 내 싸움에 방해만 되지 말아줘. 그리고 절대 죽지 마라. 다치는 건 불가피 해. 그건 알아둬. "
한양은 터벅터벅, 과학자와 거리를 좁히며 소리친다.
" 박사 양반!! 일단 저 장치들부터 당장 끄쇼. 저 기계가 계속 감정 에너지를 흡수하면, 지금의 사태가 더 심각해질지 몰라요. "
혜성의 초음파가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안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사람이 엄청 많은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일단 검은색 구체 내부는 파악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내부에 '여자아이'로 보이는 실루엣이 살짝 보이는 듯 했지만 이내 사라졌습니다. 안에 여자아이라도 들어있는 것일까요?
그와는 별개로 행사장 여기저기에서 검은색 작은 에너지 결정 같은 것이 검은색 구체 속으로 흡수되는 것을 그녀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저건 뭘까요? 적어도 그녀가 판단하기는 힘들었습니다.
편의점 내부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사람들도 그 중계를 보고 있었기에 아지도 어깨 너머로 조금씩 볼 수 있었다.
"그치만 감정이 에너지가 되면~~~ 근데 무슨 감정이지~~? 좋은 기분을 빨아들이는 그런 건 아니겠지~?"
알쏭달쏭한 얼굴로 화면을 보다가, 로아가 잠든 느낌이 나서 고개를 살살 돌려 확인하던 아지는 헤실헤실 웃었다. 이런 기분이 에너지가 되면 틀림없이 최고로 강할 거야아
하지만 곧 이상한 목소리가 들리고, 하늘이 뒤덮이자 편의점 안의 사람들도 소란스럽고 그 탓에 로아도 깬 것이다.
"여러분 진정하세요~~ 로아야아"
둥기둥기! 울기 시작하는 로아를 움직여서 진정시키려 하지만 사람들도 로아도 맘 같이 되지 않는다. 과거가 생각난 아지는, 남편에게 화상 통화를 거는 것이다.
"자기야아 지금 하늘 보고 있어~~? 이거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아아~~ 차 갓길에 세우고 로아 좀 데리러 와아" "무슨 일이야?! 보고 있어!" "길게 설명할 시간 없어어 빨리이"
그리고 빠르게 화상 통화를 여러개 켜는 것이다.
"엄마아 아빠랑 같이 있어요~?? 아니라구~~?? 아빠랑 빨리 붙어 있어~~ 뭔지 나도 몰라아~~ 그래도 모여있어어 안전한 곳에~~" "여보세요~~ 네에 대표님~~ 지금 이러저러해서 가게를 잠시 닫아야 할 것같은데요~~ 아니~~ 계속하라구요~~?? 이런 상황에서요~~?? 아니이 안될 것 같은데에"
청윤과 한양, 은우, 혜성, 세은, 서연... 닥치는대로 전화를 건다. 그런 통화를 받으면 지금 하늘 보고 있냐는 물음이 우선된다. 동시에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을 터이다.
인첨공에 들어온 지도 이제 5년. 고3 이후 다시 수험생 모드다. 여느 때라면 도서관이나 스카에 짱박혀 전공서적과 씨름했겠지만, 요 며칠은 외지인도 인첨공에 올 수 있는 20주년 행사 기간. 하여 큰 맘 먹고 원장님과 한쌤을 초대해 봤다.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아기를 18년간 키워 주셔서 감사했고, 키워 준 빚 갚겠다고 그간 돈을 따박따박 보냈었으니까.
그러면서는 이제는 평범한 세차장에도 제법 보급된, 자동차 검사 장비를 자랑했다. △△병원에서 개발된 정밀 검사용 인체 스캔 장비도 전시한 참이라 원장님과 한쌤께 건강 검진도 권했다. (결과상으론 원장님도, 한쌤도 당장 수술 같은 큰 조치가 필요한 질병은 없으셔서 다행이다 했다.) 물론 두 장비의 개발 과정에 내가 참여했다 같은 소린 안 하고, 여긴 이케 별게별게 다 만들어지는 별천지라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었다는 식으로만 말씀드렸다. 인첨공의 발전된(???) 요리 기술로 만들어진 먹거리도 잔뜩 싸 드렸다. 무거우시더라도 챙겨 가셔서 나눠 드시라고. 두 분 다 바쁘신 분들이라 그 정도만 하고 인첨공 바깥으로 배웅까지 잘 해드렸더랬다.
그러고서는 도서관으로 향하는데, (20주년 행사를 중계 중인) 번화가의 전광판에서 웬 약장수스러운 설명이 나왔다. 감정을 에너지로 쓴다고? 즐거워하거나 슬퍼하거나 화내거나 지루해하거나 해서 폰 배터리, 차 배터리를 채운단 얘기야? 그게 태양광, 풍력, 조력 발전 같은 거보다 어떤 점에서 더 유리하려나? 감정을 느끼는 즉시 에너지가 돼서 바로바로 충전이 되고 전기로 쓸 수 있으면 편하긴 하겠는데, 반대로 감정을 안 느낄 경우 전기나 연료를 못 얻는다면 억지로 감정을 쥐어짜야 하나?? 그건 그거대로 피곤하겠는데;;;;;; 하면서도 한편으론 저런 설명에 혹하는 게 공부하기 지겨워서인가, 이 감정은 전기로 바꾸면 몇 볼트일까 하는 공상도 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오늘은 쉴까. 마저 구경하려니 설명자는 각종 가전제품이 잔뜩 달린 장치를 가져와서는 초록색 뭔가를 흡수했다. 그러자 가전제품이 작동한 거까진 좋은데, 저 초록색이 감정인지 아닌지는 뭘로 판별한담?
의문을 품었을 때 장치에서 시커먼 불빛이 번쩍였다. 합선? 고장? 그 직후 장치가 땅으로 꺼졌다??
" @ㅁ@??? "
뒤이어 들려오는 텔레파시인지 뭔지 모를 메시지는, 누구 하나로 특정되지 않을 거 같은 목소리는, 전에 들은 적이 있다. 유니온이 지가 원하는 방법으로만 인첨공을 박살 내겠답시고 대기 타던, 허수학구에서. 그 기억이 떠오르기 무섭게 땅에서 시커먼 게 치솟더니만 하늘까지 새카매졌다. 저 비슷한 거, 유니온 따까리가 수박 같은 탑 세웠을 때랑 비슷해!!! 하늘 색깔만 다르지 개판 된 건 똑같아. 이런 수박... 원장님과 한쌤이 빨리 나가신 게 천만다행이다!!!!!
그나저나 어쩌지? 머릿속이 멍한 가운데, 급한 김에 아는 사람들에게 당장 대피소로 피해 있으란 단체 메시지부터 돌렸다. 이럴 땐 대피소에 피해 있는 게 상책이다!!!! 그러고는 저도 대피소로 가려다 멈칫했다. 안티스킬이나 저지먼트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냐만 누군가는 안내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여 연구소로 가서는 사천만의 머리며 어깨에 보조등 같은 걸 부착하고 탑승해 본 서연이었다. 이거 작동이 되나? 이거저거 두들기고 움직여 보니 다행히 조종은 된다. 그에 힘입어 서연은, 사람들의 눈에 띄기 쉽게 보조등을 켜 두고 대피소로 피난 가는 사람들을 안내하고자 했을 것이다.
" 어! 아지야!! 봤고 보고 있어!!! " " 일단 난 사천만으로 사람들 대피소로 안내해 보려고 " " 사천만은 눈에 잘 띄니까 이 쪽으로 오세요 표지판 삼아서?? " " 너도 일단은 제일 가까운 대피소로 피해. 로아 데리고 있을 거 아냐;;;;; " " 일하는 중이었음 비상 식량도 좀 챙기고 ㅠㅠㅠㅠㅠㅠㅠ "
아마 서현이 보낸 슈트는 날아서 철현에게 전달이 되었을 것입니다. 탑승을 할 생각인가요? 일단 문제없이 돌아가는 것 같긴 합니다. 한편 혜성은 일단 안티스킬 쪽에 통신을 보냈습니다. 바로 옆에는 와이어에 묶여있는 스킬아웃 3명이 히잉-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아직 확인된 정보는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하늘 현상이 5년전의 그것과 비슷해보입니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하고, 밖에서도 들어오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인첨공 내부에 강한 에너지 기운이 퍼져있습니다. -일단 확인된 것은 여기까지이고.. 현장의 안티스킬 멤버들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스킬아웃 3명은 현장의 다른 이들 중 일부가 와서 데려가려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안티스킬 멤버들도 움직이려는 모양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혜우는 정복 차림의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렸고, 그 사람들은 시민들을 행사장 밖으로 대피시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도 서연이 곧 합류했습니다. 일단 그녀가 합류하면서 조금 더 빠르게 사람들을 대피시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다 빠져나가려면 한참 멀었지만요.
-아. 바보 아지! 보고 있어! 지금 오빠도 보고 있는데.. 아..오빠! 진짜 그렇게 나갈거야?! 아. 미안! 바보 아지! 나 지금 바빠서!! 아무튼 나중에 연락해! 위험한 짓 하지 말고!
전화를 받은 것은 세은이었습니다. 굉장히 다급한 목소리로 딱 그렇게 대답하며 그녀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한편 새봄과 혜우는 비슷한 타이밍에 연구성과회 발표자리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한양 역시 그곳에 있었습니다. 한양이 그렇게 말을 했지만 부장을 포함해서 몇몇 부원들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지먼트로서 자신들도 할 것을 하려는 모양입니다.
"그게..끄려고 하는데 안 꺼져요! 애초에 기기는 빨려들어갔잖아요!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으악!! 내 연구 성과!!"
"...진정하세요. 박사님."
"나라야! 넌 지금 진정하게 생겼니?! 내가 저걸 얼마나 고생해서 만들었는지 알잖아?! 어!!"
"...하지만..."
"시끄러워! 지금은 말걸지 마!! 으아아!!"
박사의 말에 나라는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고개를 아래로 숙였습니다. 아무튼 잔소리만 많은 자식. 그런 혀차는 소리도 들렸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아지는 TV 화면이 갑자기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주변의 카메라가 멋대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화면에 비치는 것은 검은색 구체입니다. 그리고 그 검은색 구체에서 하늘을 향해 검은색 광선이 발사되었습니다. 그 검은색 광선은 이내 검은색 하늘을 뚫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어 화면이 바뀌었습니다. 지구를 비추고 있는 위성 카메라 화면인걸까요? 검은색 에너지 기둥이 날아가는 궤도가 보입니다. 그건 다름 아닌....
"....!" "....!!"
TV를 보는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유럽과 아프리카 쪽으로 정말로 빠르게 광선이 날아가더니, 두 대륙이 순식간에 소멸하듯 사라졌습니다.
-...제거. -...소멸의 에너지를 차지할 시간이 필요. 좀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
이어 근처에 있던 안티스킬이 달려들어 일제히 구체에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총알은 조금도 박히지 않았고, 일부 초능력을 쏘는 이도 있었지만, 초능력이 전혀 닿지 않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검은색 구체의 절반이 떨어져나갔고, 남은 절반은 그대로 지하로 스며들었습니다. 이내 떨어져나간 절반은 꿈틀거리더니 '괴물'의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온 몸이 검은색이며, 두 눈은 붉은 색입니다. 머리는 사자처럼 생겼으나 입을 벌리니, 입의 형태가 갈라졌고 수많은 이빨이 날카롭게 솟아올랐습니다. 하반신은 들짐승처럼, 정확히는 늑대같은 형태이며 등에는 한 쌍의 검은 날개가 달려있었습니다.
-...소멸해라. -...증오스러운 인간들이여. 모두 소멸해라.
이것이... '피할 수 없는 재앙'의 시작인 것일까요? 귀가 찢어질 정도의 괴성이 그곳을 울렸습니다.
우는 로아가 딱하다. 좋은 거만 보고 빵긋빵긋 웃어야 할 시긴데. 아지도 울먹이는 거 같다. 별일 없어야 할 텐데.
" 고마워! 너도 조심해. " " 로아를 잘 지키려면 너부터 안전해야 해!! " " 혼자 있으면 나쁜 생각 들기 쉬우니까 " " 가능하면 남편이랑 같은 대피소로 피하고 "
그 와중에 구체에는 가까이 가지 말라는, 새봄이에게 꺼낸 얘기에도 (아지에게 보일 리는 없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들 피난 끝난 거 같으면 나도 대피소 갈 거야. 이런 스케일의 난리에서 난 안 끼는 게 플러스라는 건 5년 전에 똑똑히 배웠다고. 그러고는 대피소로의 안내를 계속하는 서연이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시커면 구체에서 하늘을 향해 광선이 뻗어져나가더니, 순식간에 아프리카와 유럽이 소멸했다. 거기에 그 구체가 절반으로 갈라지더니 하나는 땅에 스며들었고 하나는 괴물로 변했다. 한탄할 시간이 없다. 난 제법 오랜만에 그 물건을 꺼냈다. 음쓰포와 여러 포탄들이다. 이걸 내가 왜 가지고 있느냐 하면, 오늘 아침 어째 느낌이 쎄해서 챙겨나왔다. 포탄들도 같이. 저게 어디까지 통할 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봐야겠지. 난 슈가파우더가 든 탄알을 장전하고 괴물을 향해 발사한 뒤, 성냥을 그어 던졌다. 이제부터 지구전이다. 마음 단단히 먹자!
"현장에 있는 안티스킬에게 전달합니다. 시민들의 대피를 최우선으로 하되 검은 구체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이런 틈을 타서 혼란을 야기하려는 이들이 있을테니 현장 체포하시고.....시민들이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면 안티스킬들도 현장에서 신속하게 빠져나가세요."
5년 전과 비슷한 하늘을 가만 올려다보던 혜성은 통신을 통해 안티스킬에게 전달하고 주머니에 핸드폰을 집어넣으며 휴대용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끈다.
"-라고 말하기가 무섭네."
상황이 빠르게 흘러간다. 눈 깜빡할 새 소멸한 두 대륙, 검은 구체에서 나타난 괴물. 담배를 하나 더 꺼내 입에 물고, 혜성은 울려퍼지는 괴성을 막기 위해 양손으로 귀를 막았다. 괴성의 색깔은 형용할 수 없는 불길한 색으로 눈앞을 물들인다. 퍼지는 소리를 뒤집어서 괴물이 스스로가 뱉은 소리에 피해를 입도록 역이용하는 연산을 사용했다.
시민들의 대피를 돕고자 갔을 땐 이미 안티스킬은 물론, 정복 차림의 사람들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 난리 났네. 수박;;;;; 이 많은 사람들을 다 대피시키는 것도 일이고, 급하게 움직이다 누구 하나 넘어지면 이 자리에서 대형 사고가 터질지도 모른다.
" 여기 보조등을 따라와 주세요!!! " " 급하게 움직이시다 사고 나면 더 위험해요!!! " " 앞사람 속도 맞춰서 천천히 움직여 주세요!!! "
하며 이동하면서도 골이 지끈거린다.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만 안내하기도 노답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대피소마다 수용 인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대피소 인원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가? 급한 대로 검색해서 안티스킬이나 정복 차림의 사람들과는 다른 쪽의 대피소로 안내해 보려는 서연이었다. 내가 연락 돌린 사람들과 연구원도 다 무사히 피했어야 할 텐데. 암튼 사람들 대피소로 보내고 나면 나도 피할 거야. 이번엔 토실이도 못 맡겼다고!!!!!!
/사람들 대피시키는 것만으로도 혼이 다 빠졌을 거 같으니 대피나 계속 ㄱㄱ인 거심미다아아아
"...응. 보고 있어." "나도 4학구 여기서 가게 차려서 빵 파는 중이었으니까. 알았어. 그럼 일단 허수학구로 가볼게. 조심해."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이니까."
은우는 한양에게 돌아온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입고 있던 코뿔소 그림이 그려진 앞치마를 벗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던 선글라스를 끼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세은이 은우를 바라보며 기겁을 했습니다.
"설마 그렇게 하고 나가려고?"
"어. 왜?"
"아 진짜!! 제발 그렇게 나가지 좀 말라고!! 내가 다 부끄럽단 말이야!"
"아니. 동생아. 아직 멋을 모르는구나. 요즘은 이런 트랜드야. 봐. 이렇게 수염을 기른 배우 얼마나 인기가 좋아? 물론 요식업 때문에 수염을 기를 수 없으니 가짜 수염을 이렇게 쓰지만.. 제법 멋지잖아."
"아니라고! 수염 때문이 아니라 그냥 히어로라서 그런 거라고!!!!"
"뭐, 굳이 말하자면 나도 히어로잖아?"
"아!! 진짜!!"
세은이 바라보고 있는 은우는 턱수염과 콧수염이 상당히 진하게 난.. 아니. 정확히는 '가짜 수염'을 붙인 모습입니다. 영화를 보더니 아무래도 제대로 꽂힌 모양입니다. 물론 평소에는 '카페' 즉. 요식업을 하고 있어서 수염을 기를 수 없었기에 가게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지만, 요즘 밖에서 외출할땐 이렇게 다니는 모양입니다.
"요즘 그래도 돌아다닐때 사진 찍는 사람 많던데."
"이상하니까 찍는 거라고오오오!!"
/네. 뭐...대충 이런 느낌의 로다주와 비슷한 가짜 수염에..선글라스...끼고 다닙니다.
아지는 그 순간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일단 문제없이 대피소로 향했고, 서연과 합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대피소로 향하는 길목 한 가운데에서 검은색 스파크가 튀기 시작합니다. 저거 저대로 괜찮은 것일까요? 일단 사람들은 정신없이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아니. 자세히보니, 검은색 구체가 살짝 솟아오르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그와는 별개로 주변에서 검은색 작은 에너지 결정이 계속해서 그 구체를 향해 흡수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한편 혜우는 박사를 구타했습니다. 그리고 박사에게 답을 하라는 듯이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박사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두 눈을 깜빡였습니다.
"아니. 아니. 대체 무슨 오해를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저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려고 한 거지. 저런 괴물을 만들려고 한 적이 없어요! 저도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고요! 이거 성공하면 인첨공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지난주에 성공해서 오늘 발표하려고 한 것 뿐인데!"
"아니..무슨 짓을 했냐고 해도... 감정을 추출해서, 계속 실험을 하고.. 저와 제 조수라던가..아무튼 그렇게 실험 데이터를 뽑은 것이 전부인데! ....그리고...약간의 지원자..."
"......."
나라는 그 말을 들으며 조용히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시선을 괴물이 있는 쪽으로 옮겼습니다. 한편, 괴물을 향해 공격을 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새봄은 슈가파우더를 발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터트렸습니다. 그러자 괴물은 있는 힘껏 옆으로 밀려났습니다. 몸이 살짝 찢어지고 검은색 연기가 그곳에서 뿜어져나왔습니다. 한양이 이어 염동력 에너지 구체를 괴물의 머리 위에 떨어뜨리자 이내 괴물은 털썩 땅에 엎어졌습니다. 혜성은 연산을 이용해서 방금 전 소음을 역으로 이용해서 공격을 가했고 이내 괴물의 내부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검은색 연기가 여기저기서 뿜어져나왔습니다. 철현의 클로가 괴물의 몸에 명중했고, 이내 상처를 입히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저지먼트 멤버 중 남자애는 레이저를 마구잡이로 쏘아댔고, 여자애 한 명은 고드름을 쏘았습니다. 이내 괴물의 몸에 구멍이 뚫렸고, 거기서 검은색 연기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저주스럽다. -...왜 나를 무시하지? -레벨이 높으면 다야? -레벨이 낮은게 벼슬이야?
그런 사념이 여기저기서 울렸습니다. 동시에 여기저기서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괴물에게 흡수되었습니다. 그러자 괴물은 완전히 회복된 상태로 씨익 웃었습니다. 이내 괴물의 몸 여기저기서 촉수가 뿜어져나왔습니다. 그건 저지먼트 멤버들은 물론이고, 박사, 더 나아가 전 저지먼트 멤버들, 그리고 안티스킬을 단번에 묶으려고 했습니다. 안티스킬 멤버 중 하나가 촉수에 붙잡혔고 이내 비명소리와 함께 괴물의 몸 속으로 흡수되었습니다. 혜성은 그 순간, 그 안티스킬 대원의 실루엣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소용없다. -...다음은 누구냐?
이어 괴물은 이빨을 들이밀며 괴성을 질렀습니다. 촉수는 계속해서 주변의 사람들을 흡수하려는 듯, 끌어당기려고 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안티스킬 대원 하나가 촉수에 붙잡혔습니다. 으아아아악! 하면서 끌려가려는 찰나, 하늘에서 붉은색 채찍이 있는 힘껏 촉수를 끊어냈습니다. 위를 바라보면 레드윙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나와 다른 이들이 검은색 구체였던 괴물을 공격하는 동안, 혜우는 박사를 공격했다. 여전하구나, 혜우는. 그런 시시한 감상을 느낄 새도 없이, 이 괴물은 징글징글하게도 다시 몸을 수복했다. 아이고 지겨워. 시작이구나. 그렇지, 이만하면 배워야지. 일정 시간이 지나기 전까진 저 괴물을 아무리 공격한들 소용없을 거란 걸. 하지만 이대로 손 놓고 있을수도 없다. 저게 이동해서 대피하는 시민들을 공격하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나는 아무 포탄이나 집어들어 장전하고, 내용물을 콜라와 멘토스로 만든 뒤, 괴물을 향해 발사했다. 이거나 먹어라!
보조등을 따라와 달라, 앞 사람보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움직여 달라는 소리만 목이 터져라 되풀이하면서 대피소로 이동하는 도중, 반가운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한아지 " 아지야! 무사했구나!!! " " 초롱 씨도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
그런데 멀쩡한 길에도 웬 시커먼 불꽃이 튀고 있다. 딱 봐도 밟았다간 지뢰는 찜쪄 먹을 수준의 대참사 날 각이다. 서연은 시커먼 불꽃이 피는 쪽을 피해 이동하면서 사람들에게 안내했다.
" 저기 시커먼 불꽃은 피해 주세요!! " " 보조등을 따라 와 주세요!!! "
개중 급한 마음에 시커먼 불꽃이 튀는 근처로 질러 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빽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 위험하다니까요!!!! " " 피난소 가셔야지 저승 가시게요?! " " 보조등 쪽으로 이동해 주세요. 줄 벗어나지 마시고요!!! "
그렇게 정신없는 와중에도 검은 알갱이들이 한 방향, 시커먼 구체를 향해 끌려가는 건 못내 께름칙하다. 이게 끌려가지 못하게 막으려면 어째야 할까? 알아내고 싶은데 대피소로 안내는 해야 하고 어쩐다?
골머릴 썩은 끝에 서연은 폰의 녹음 앱을 켜서 사람들에게 안내하는 제 목소리를 녹음했다. 그런 다음 녹음한 음성을 반복 재생하도록 한 뒤, 사천만의 작업 예약 기능을 활성화해 이제까지와 같은 속도로 대피소까지 이동하도록 경로를 지정했다. 그러고는 사천만에서 내려서 검은 알갱이들을 어떻게든 붙잡아 보고자, 붙잡지 못했다면 검은 알갱이들의 이동 경로를 피부로 느껴보고자 했다. 그리고 붙잡아서든 피부로 느껴서든 검은 알갱이를 감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었다면 사이코메트리로 그 알갱이들이 끌려가는 걸 막을 방도를 찾고자 했을 것이다.
"큰일났다아아 쓰레기 준다고 짜증낸 것밖에 안 떠올라아아" "한아지 조용히 해!! 로아 놀라잖아!!"
울상이 된 아지는 찬유의 생각을 멈추고, 크리에이터한테 부탁하면 찬유를 대피시키거나 밖으로 나와 저지먼트 멤버들을 돕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도로 시작했다. 로아에게 남편이 가져온 쪽쪽이를 물리자 조금 조용해졌다. 로아도 슬슬 마음의 안정을 찾는 모양이다...
유니온이 있는 감옥 측으로 전화거는 아지다.
"여보세요~~ 저 차뉴 보러 자주 가던 아지인데요~~ 차뉴 잘 있나요~~~?? 통화라도 할 수 있나요~~ 잠시만요~~ 로아야 으응~~ 계속 물고 있어어 앗~~ 큰 일이 난 것 같아서 그런데~~ 차뉴는 뭔가 알고 있을 것 같아서요오~~ "
바쁘다 바빠. 그러던 중 대피소로 향하는 길목에 스파크가 튀자, 아지의 남편이 주저하는 것이다.
서연은 검은 알갱이를 잡아보려고 했지만 잡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연의 손을 쑥 통과해버리며, 계속해서 검은색 구체 속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이동 경로는 검은색 구체 쪽입니다. 계속해서 그 안에 흡수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끌려가는 것을 막을 방도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그녀의 힘으로도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건 '부정적인 감정'입니다. 도망치는 이들 사이에서 '역시 능력자들은 위험한 것이 맞다니까!','고레벨이라도 별 거 없잖아!','XX. 레벨 낮은 것들은 아무 것도 아하면서 우리에게 뭘 어쩌라고!','아! 비켜!! 내가 먼저 들어갈거야!' 그런 감정이 느껴집니다.
즉...검은색 구체는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해서 에너지로 흡수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지금 실시간으로 발현되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입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그녀는 또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내부에 들어있는 존재. 그것은....
'하얀색 단발머리의 여성'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이미지를 잡을 수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딱 그 정도의 이미지만 읽힐 뿐입니다.
세상 일이란 정말 순탄하게 돌아가는 법이 없지. 하지만 이정도로 순탄하지 않을 거라곤 얘기해주지 않았잖아요. 탄식 같은 상념이 한 차례 지나면 수많은 인파로 가득찬 텁텁한 공기가 폐부를 채운다. 리라는 공중에서 새까만 아수라장을 내려다보다가 치미는 한숨을 집어삼켰다.
"보라야, 이거 정말 최악이다. 그치."
하지만 목소리에 서린 낮은 분노만큼은 무던히 삼켜낼 수 없다. 또다시 이런 꼴을. 우리가 이걸 막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문득 낡은 음성이 가슴 속에서 울렸다. 피할 수 없을 거야. 너희가 그걸 감당할 수 있어? 차라리 지금 처리하는 게 행복할 거라고.
그러나 여전히 당시의 소년에게 동의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때를 이겨냈기에 지난 5년이 존재할 수 있었으니까. 연장된 삶은 아름다웠고 충만했으며 인간의 가능성을 조금 더 들여다볼 계기가 되어주었으니까.
"다음이 누구냐고? 다음은 너다. 이 블랙리스트 새X야."
따라서 이리라는 흔쾌히 다시 길에 오를 수 있었다. 대륙이 사라지는 끔찍한 광경을 직관했음에도 세차게 동요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의 하얀 얼굴은 제법 차분한 모양을 유지한다. 인첨공의 대중을 상대로 아름다운 노랫말을 읊는 혀끝에서 가감없이 튕겨져 나오는 비속어를 보건대 그 속까지 차분하게 가라앉히지는 못한 모양이지만.
새하얀 창 오십여 개가 동시에 허공에 그려지며 레드윙의 채찍을 뒤따라 날아든다. 그것들은 괴물의 촉수를 충분히 끊어내려고 했고, 수가 남는다면 본체를 직접적으로 타격했을 것이다.
"아아, 몇 주 전부터 열심히 준비하고 일찍 일어나서 헤어, 메이크업, 코디, 무대장치 점검까지 풀로 강행군 펼치며 순서 대기 중이었는데 말이야... 이걸 엎어버리네. 블랙리스트야, 지금 진짜 저주스러운 게 누구겠니?"
그것들이 날아온 곳을 눈으로 좇다 보면 하얀 창보다 더 새하얀, 화려한 무대용 드레스로 꾸민 백발의 여인이 옅은 라벤더빛 눈을 접어 웃으며 빗자루에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겠다. 리라가 다시금 허공에 손가락을 뻗어서 괴물이 있는 자리를 캔버스 삼아 원을 그리자 구형 방어막이 생성된다. 괴물을 가두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단단한 막이.
"드문 무대니까 간만에 좀 산뜻하게 꾸몄는데 말이지~ 공연도 말아먹고, 5주년 기념일도 말아먹고, 인명피해는 당연하고, 우리 귀한 선후배님들을 '또' 이딴 상황에 처하게 하고. 정말이지 하나하나 용서가 안 된다."
머리카락을 꾸민 가벼운 글리터가 성난 바람에 나부낀다.
"뭐, 딱히 대화가 통하는 상대도 아닌 것 같아 보이니 넋두리는 이만할까... 다들 괜찮아요? 다친 사람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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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랍게도 아무도 박사를 보호해주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박사는 혜우에게 멱살을 잡히고, 몸을 부르르 떨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아니. 뭔가 착각하는 것 같은데..아. 그래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정식으로...하진 못해서 저기... 좀 비밀스러운 곳에 가서 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막 제가 나쁜 실험한 것은 아니거든요?! 그냥 제 조수가 웃거나 울거나, 혹은 아르바이트 식으로 해서 돈을 주고 웃거나 울거나, 따분함을 느끼거나 남을 미워하거나 하는 감정을 나오게 해서 그때 나온 에너지를 조금 추출한 것이 다라고요. 부작용은 없었어요!"
"막을 방법이라고 해도...애초에 저런 것이 나올리가 없었다니까요?! 아. 물론 다양한 에너지 형태로 사용해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차세대 인첨공을 지키는 가드 시스템으로도 만들어보려고 한 건 사실인데 그래도 저런 괴물은 생각도 못했다고요! 난 몰라! 진짜! 오히려 이건 제 기계를 역으로 이용해서 뭔가를 하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단 말이에요!!"
정말로 억울하다는 듯이, 그는 항변했습니다. 그리고 혜우와 한양의 말을 들은 나라는 잠시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도 그래요." "...저는... 전 대표이사..님이.. 그... 감정을 많이 없애버려서.. 대조군으로서 조금 데이터를 검사받은 거고.. 그래서 자연히 이것저것 봤는데 제가 아는 바로는 그래요." "...제가 오히려 신경쓰이는 것은... 왠지.. 저 검은색 구체.. 익숙한 느낌이 들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뭔가 정말로 익숙한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녀는 가만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한편 한양의 대피 명령이 떨어지자 나라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저는...남아서 제가 할 일을 할게요. ...5년 전에.. 선생님과.. 여기에 있는 분들이 저를 구해준 것처럼...저도..그때의 여러분들처럼 저지먼트니까!"
한편 한양은 에너지의 움직임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전혀 막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능력이 아예 적용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한양이 하려던 행위는 아무 것도 실행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철현은 클로를 이용해서 촉수를 끊으려고 했습니다. 이어 촉수를 끊는데 성공했지만 이내 촉수들이 그대로 철현의 파워 슈트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끌어당기려 했습니다. 새봄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포탄을 콜라와 멘토스로 만들어서 그대로 터트렸습니다. 촉수가 끊어지는데 성공했고, 이내 리라가 합류했습니다. 리라는 이내 창을 소환해서 촉수를 모두 끊어냈고, 괴물을 창으로 찔렀습니다. 그리고 구형 방어막으로 괴물을 가두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또 다시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모여서 방어막을 뚫고 흡수되었고, 방어막은 힘없이 깨졌고 다친 부위는 다시 회복이 되었습니다.
한편 혜성은 안티스킬을 뒤로 대피시키려고 했습니다. 안티스킬은 이를 꽉 악문 후에, 일단 대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여기에 있는 이들도 다른 곳으로 대피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우선 다들 안전지대로 대피하세요. 여긴 레드윙인 제가 잠시 맡을게요!"
레드윙은 적어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레드윙.... -...죽어 없어져야만 하는 존재.... -...아니... 모두가 죽어 없어져야만 하는 존재.. -나를...이렇게 만들어버린 존재... -이번엔 너희가 사라져야만 하는 존재...
그런 사념 목소리가 조용히 울렸고, 괴물의 눈동자가 붉은색으로 바뀌었고 레드윙을 향했습니다. 일단 도망친다면 지금이 좋지 않을까요?
한편 서연과 아지는 검은색 스파크가 튀는 곳으로 사람이 가는 것을 막으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그곳으로 가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내 그곳에서 검은색 구체가 온전히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 생성되었던 괴물과 똑같은 형태의 괴물로 바뀌었습니다.
-크와아아아앙!!
커다란 괴성과 함께 또 다시 촉수가 여기저기로 뻗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붙잡아서 흡수하려는 것일까요? 어떻게 할지는 두 사람의 자유입니다.
-...아..유니온씨요? -그러고 보니 혹시 오늘 자신을 찾는 전화가 있다면 이렇게 전해달라고 하던데... -너희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 절대로 상대하지 말라고. -그리고 하얀색 머리 여자아이가 흡수되는 것만큼은 최대한 피하라고.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게 전해달라고는 하더라고요. -정 이야기가 하고 싶다면 만나러 오라고 하던데..아무튼 그렇다고 하네요.
아지는 살짝 눈을 찌푸리더니 연락이 되는 이들에게, 문자를 통해 유니온이 남긴 말을 단체로 전달한다. 그리고 통화를 더 잇기도 전에 괴물이 나타난 걸 확인하고 얘기한다.
"몸 조심하라고, 아무래도 만나러 가는 건 더 나중에 될지도 모르겠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사색이 된 남편과 쪽쪽이를 마냥 빨며 뒤돌아 안겨있는 로아를 본다.
"자기야 나...." "안 돼." "아니 나아~~" "안 된다니까! 가지 마!! 너 저지먼트 출신인 건 알아!! 대단한 일 한 것도 알아!! 그래도 그거면 됐잖아!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도망치면 안 돼?"
아지가 쩔쩔매며 느릿느릿 할 말을 고민하는 동안, 남편은 익숙한 듯이 빠르게 행동해 아지에게 아기를 안기게 해놓고, 서연을 포함한 주변의 덩치 있는 사람들과 강한 눈빛을 가진 이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더니, 근처에서 떨어진 나무 판자같은 것을 줍더니 촉수를 되는대로 내려치려는 것이다.
"바보야 돌아와아아"
그런 건 내가 더 잘 해!! 그러던 와중 로아가 긴장한 듯 아지의 목 부근의 옷을 폭 잡아당기자 어쩔 줄을 모르는 것이다.
다행히 내 공격에 철형을 잡으려던 촉수들은 뜯겨져나갔다. 한숨 돌린 김에 아직도 박사님을 잡고 있는 혜우한테 한마디 했다.
"혜우야, 적당히 해. 사람 하나 잡겠다. 우리가 잡아야 할 건 박사님이 아니잖아."
물론 적극적으로 말리지는 못했다. 대피하는 모두를 따라 나도 일단 퇴각해야 했거니와, 철형이 유니온한테 향하는 것 같은 눈치라 나도 따라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말에 대한 혜우의 반응을 보지는 못했다. 뭐 어떻게든 됐겠지. 어쨌거나 나는 철형을 따라서 유니온이 있을 교도소로 향했다,
누군가에게는 지금 이런 행동을 하는 그녀가 '여전해' 보일 지도 몰랐다. 그녀가 직접 그 말을 들었다면, 긍정했을 것이었다.
5년 전과 변함없는 외모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정말 그게 답니까?"
그녀는 박사로부터 들은 대답에 미간을 찡그렸다. 더 캐낼까 싶었으나, 옆에서 설명을 거드는 나라의 말에 무의미하겠다고 여겨, 잡고 있던 박사의 멱살을 홱 뿌리쳤다.
"당신은 이만 닥쳐."
그 와중에도 쉴 새 없이 떠드는 박사가 꼴불견이라 그녀의 무릎이 다시 한 번, 박사의 명치로 날아들었다.
결국 박사가 만든 기계가 결정적 계기가 되어버린 건 확실했으니.
그녀는 나라의 손을 잡아 가까이 당기려 하며 말했다.
"안 돼. 여기서 능력 쓰지 마. 디멘션 오프너, 차원 관련이지? 저것에게 네가 포착되는 건 위험할 거야.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천천히 물러서. 상황은 너무 급박하고, 정보는 부족해. 섣불리 움직이는 건 좋지 않아."
그녀는 교전 중인 상황을 지켜보며 박사와 나라에게 각각 물었다.
"어이, 박사. 당신이 만든 기계면 자폭 시스템이나 말소 코드는 없나? 설마 연구원이면서 그 정도 준비도 안 해뒀다고 하면 그 턱을 뜯어버릴 줄 알아. 그리고 학생, 아까 익숙한 느낌이 든다고 했지. 그 익숙함을 어디서 느꼈는지, 누구였는지 기억해낼 수 있겠어? 일단, 여기서 나가자. 다른 저지먼트 부원들은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시키고, 너는 이 쪽과 같이 가면서 계속 생각해줘."
그리고 그녀는 다시금 박사의 멱살과 나라의 손을 동시에 잡고서 유니온이 갇힌 수용소로 일단 향하려 했다.
엥? 알갱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안 잡힌다. 하다가 정보가 느껴지자 상황이 좀은 정리되는 것도 같다. 그니까 부정적인 감정을 안 가져야 저게 덜 커진단 얘기려나? 근데 이 난리 통에 어케 부정적인 감정을 안 갖지? 혼란스럽고 무서운 게 당연하지 않나??? 하던 중 뭔가 이상했다. 저 시커먼 덩어리에 사람이 갇혀 있다?? 맙소사, 저 사람 살아 있어? @ㅁ@;;;;; 읽히는 정보가 시신은 아니고 여성...이면 살아는 있는 거겠지?!?!
그때 검은색 불꽃이 튀던 데에서 시커먼 덩어리가 튀어나왔다. 그러더니 사자 머리 형상에 늑대를 연상시키는 몸통에 날개가 달린 시커먼 괴물로 변해서는 사람들을 흡수하려는 듯 촉수를 뻗어 댔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저런 걸 뭔 수로 막아? 사천만에 타고 있었음 사천만 기능이라도 이용해 보겠다만;;;;;;
그때, 아지와 통화하는 쪽에서 유니온이 한 얘기를 전해 줬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만;;;;; 지금 할 수 있는 건 목청 높이기 뿐이다. 저기 끌려가던 건 부정적인 감정.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 마!!! 라고 외쳤다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꼴이 날 게 뻔하고........에라, 모르겠다!!!!
" 여러분!!!! " " 좋은 거 예쁜 거 즐거운 거만 생각하면서 이동하세요!!! " " 제일 맛났던 먹거리는 뭔지!!!! " " 제일 꿀 같았던 휴가는 언제였는지!!!! " " 최애 드라마 웹소 웹툰!!!! " " 귀염뽀짝한 아기나 동물!!!! " " 뭐가 됐든 만족스러운 거 하고 싶은 거만 생각하세요!!! "
그러고는 리라표 스턴건이 감정으로 빚어진 존재에도 통하길 빌며 촉수들을 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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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초롱씨가 아지와 실랑이를 벌이는가 싶더니 아지에게 로아를 맡겼다. 이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는 괴물을 막막 내리쳤다. 덜컥 겁부터 났다. 저렇게 가까이 갔다간 잡아먹힐지도 몰라!!!!! 898ㅁ98989 두려워 떨던 중 아지의 울먹임이 들렸다. 로아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초롱씨가 잘못될까 겁내고 있구나. 초롱씨가 머리를 잘 쓴 게 로아를 안고 있는 한 아지는 본인의 안전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나도...
@한아지 " 미안, 아지야. " " 토실이도 부탁할게 "
가방 안에 뒀던 토실이를 로아의 머리 위에 올려 버렸다.
@한아지 " 로아랑 토실이랑 놀면 어떨지 상상해 줘. " " 평화롭고 좋은 생각을 해야만 저게 그나마 덜 쎄질 거 같으니까 "
그러고는 촉수들을 향해 마저 스턴건을 쏘며, 최대한 부정적인 기억을 되새겨 봤다. 일테면... 5년 전 유니온한테 시달리며 치를 떨었던 순간순간들. 저 시커먼 게 부정적인 감정을 지닌 사람을 노린다면 촉수의 어그로(???)가 내 쪽으로 끌리도록
"정말, 혼자 남으려고 하는 건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비슷하다니까. 퍼스트클래스란 자리가 그렇게 만드는 건가? 보라야. 내가 널 놓고 가겠어?"
어우 살벌하긴. 눈을 붉게 빛내며 죽여 없애겠노라 말하는 괴물을 흘기던 리라는 공중에 손가락을 뻗어 긋는다. 그러자 허공에 여러 개의 원이 그려지고, 그것은 곧 하나하나에 혈액이 꽉 차 있는 농구공만 한 크기의 비눗방울 여러 개로 변화해서 레드윙의 주변을 감싸듯 배회하기 시작했다.
"선물이야. 성분은 일반 혈액과 완전히 동일하니까 네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겠지. 모자라면 더 만들 수도 있어. 이런데도 정말 나 보낼 거니?"
다만 저걸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리적인 타격은 일시적인 효과만 보일 뿐이다. 그럼... 정신공격? 말이 통해야 먹히든 말든 하지. 연락 돌려서 캐퍼시티 다운 지원해 달라고 해? 근데 저게 초능력이 맞긴 하고?
"어차피 백 퍼센트 타격을 줄 수 있는 공격은 현 시점에선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 불도 아닌데 내 방어막도 막 없애고, 애초에 형태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도 모르겠네. 생물이라기보단 그냥 에너지 덩어리에 가까워 보이고 말야. 뭘까, 사람들에게 뭘 취하기 위해서 흡수한다고 생각해?"
생명력? 초능력? 기력? 그도 아니면, 원념? 원념의 기반이 되는 감정? 문득 몇년 전에 들었던 소년의 음성이 머릿속에서 울린다. 서로를 증오하는 세상... 서로를 증오하는... 너희가 모두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서로를 향한 가시를 어떻게 가라앉힐 거냐고.
"음, 안 되겠다~ 연보라, 너도 같이 후퇴해! 저거 지금 너 잡아먹으려고 눈에 핏발 선 거 보이지? 여기서 네가 저 사람들처럼 끌려가면 그게 더 문제야. 시민 보호도 중요하지만 물리적 보호만 있으면 뭐 하니, 불렛이 괴물한테 끌려가면 네 수많은 팬들은 폭삭 무너져버릴 텐데. 정신이 무너진 사람은 언제나 괴물의 가장 좋은 표적이 되는 거 알지?"
그러게, 그거 어떻게 하는 걸까. 모든 사람을 세뇌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말이야. 공중에 뱀처럼 살아 움직이는 길다란 가시덩굴이 그물처럼 펼쳐지며 실체화 된다.
"둘이 힘 합쳐서 임시방편으로 처리해두고, 잠깐 물러나서 상황 파악 하고 같이 움직이자. 그렇게 해 줄래? 걱정돼서 그래."
"아니. 그게 자동으로 멈추도록 리모콘을 만들긴 했는데 전혀 작동이 안 되어서... 진짜 지금 어떻게 할 방법이..."
아무래도 진짜 이 상황은 이 연구원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 박사의 연구를 미리 파악하고 이 사태를 만든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뭔가가 개입되어있는 것일까요? 적어도 현 단계에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한편 나라는 혜우에게 손이 잡힌 상태에서 가만히 생각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바로 떠오르진 않았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그저..뭔가 익숙한 느낌만 들어서... 누구인진 전혀 모르겠어요. 생각보다 엄청 가까운데.. 굳이 말하자면..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은..느낌도 들고..."
도저히 모르겠다는 듯이 나라는 조용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한편 한양의 말에 저지먼트 멤버들은 큭, 소리를 내면서 일단 알겠다고 이야기하며 일제히 도망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양과 리라는 보라와 함께 이 상황을 대처해보려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양이 능력을 써도 에너지가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이 에너지 흡수 자체는 그 어떤 초능력도 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보낼 수밖에 없는 제 입장도 알잖아요. 퍼스트클래스니까요. ...은우 오빠도 그랬고, 다른 이들도 그랬고... 하지만 지금은 도와준다면.. 저도 고맙죠! 고마워요!"
레드윙은 가만히 아래에 있는 괴물을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도망치려고 해도, 싸우려고 해도 도저히 빈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꿈틀거리는 촉수가 여기저기로 움직이는 모습만이 보였고, 잘못 움직이면 셋 다 촉수에 붙잡혀갈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칫..."
이어 레드윙은 우선 비눗방울 하나를 상당한 수의 날카로운 가시 형태로 만들어서 일제히 뿌렸습니다. 하지만 명중하자마자 이내 검은색 에너지를 흡수하며, 바로 회복해버리는 모습에 레드윙은 혀를 찼습니다. 퍼스트클래스의 공격조차도 바로 회복하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일까요? 애초에 이거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걸까요? 도망치려고 해도 도저히 빈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리라의 그물이 괴물을 포박하려고 했지만, 이내 괴물은 괴성을 지르며 그 가시덩굴 그물을 아주 가볍게 끊어냈습니다. 뭔가 점점 공격이 더 안통하는 느낌으로 바뀌어가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공격이 통하지 않아요. 이거..애초에 공격이 통하는 개체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혹시 본체는 다른 곳에 있나..아니..하지만..."
한편 철현과 새봄과 혜우는 대피하는 도중, 아지와 서연과 만났습니다. 아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 말에 반응하지 않고 그저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촉수를 끊어지긴 했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촉수가 생성되었고 이번엔 아지를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주변 사람들에게 촉수가 뻗어지는 것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서연은 기쁜 생각을 하라고 했지만, 그 말은 도저히 닿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무도 그 말에 반응해주지 않았습니다. 그저 패닉 상태가 되어 도망치기 바쁠 뿐이었습니다. 촉수를 향해 스턴건을 쏘자 촉수가 끊어지긴 했지만, 촉수가 도저히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서연이 '유니온한테 시달리며 치를 떨던 생각'을 하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몸에서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빠져나와 검은색 괴물의 몸에 흡수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째서 그런 것일까요? 방금 전까진 안 그랬을텐데.
사실 그게 문제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저편에서 검은색 구체가 튀어나왔고 또 다시 괴물이 등장했습니다. 말 그대로 완전히 퇴로를 막아버린 상태였습니다.
"...!"
그리고 그 괴물의 눈빛은 모두 '나라'를 향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그저 우연히 나라가 눈에 보인 것일까요?
고작 정지 신호를 주는 리모컨 하나 만들었다는 얘기에 그녀는 다시금 다리를 치켜들었으나 더는 무의미하단 생각에 다리를 내렸다.
"인첨공의 연구원이면서 자폭 시스템 하나 고려를 하지 않다니, 혼자 꿈 속에 사나보군. 당신. 더는 잔말 말고 따라 와."
그럼에도 쓸모가 있지 않을까 싶어, 그녀는 박사를 붙잡고 대피하며 놔주려 하지 않았다.
한편으론 나라에게서 들린 대답에 대피하며 짧게,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익숙하고, 가까우며 거울 같은... 학생, 지금 능력 레벨이 몇이지? 혹시 커리큘럼 중에 자아가 분열되거나 또 다른 자신을 느껴본 적은 없나? 최근이 아니라 과거에라도, 그, 0레벨 때도 그런 일은 없었는지 되짚어 봐."
급박한 와중에 주변은 사람이 더욱 많아졌다. 그녀는 도중에 마주친 영락의 하얀 요원들에게 현장을 도우라고 지시했고 레벨 3 내지 4의 요원들이 도망치는 시민을 엄호하며 돕기 시작했다.
하얀 요원들은 누구도 두려워하거나 물러서는 기색 없이 새로 나타난 괴물도 경계하며 시민들의 뒤를 지켰다.
"여기서 떨어지지 마. 학생."
그녀는 나라의 손을 꽉 잡아주려 하며 괴물의 시선이 나라에게 꽂히자 그 앞을 몸으로 막아섰다. 그러나 괴물이 괴성을 지르자 아무리 그녀라도 다리가 휘청, 흔들렸다.
"큭...!!!"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불쾌한 고통이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주저앉지 않았고, 나라의 앞을 지키며 버티고 섰다. 조금씩 핏발이 서는 눈으로 괴물을 노려보며 경계를 세우다가 헌터의 등장으로 상황이 잠시 일소되자, 그 틈을 타 괴물의 괴성에 영향을 받은 이 모두에게 회복을 시전했다. 그리고 세찬 힘으로 나라와 박사를 잡아끌었다.
역시 무리였나. 부정적인 감정이 괴물을 키우는 걸 확인한 터라 좋은 생각만 하랬던 거지만, 난데없이 괴물한테 습격당하고 대피하는 와중에 그게 잘 될 리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느끼면서도 도망치느라 바쁜 건 염려스러웠다. 저러다 안전사고 나면 큰일인데. 앞사람보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움직이는 게 최선인데. 사천만의 작업 예약 기능과 폰에 녹음한 안내 멘트가 제 역할을 다해 주기만 바라야 하나
건 그렇고 초롱씨 어떡해!!! 도움 요청에 응하는 사람이 없어 초롱씨 혼자 나선 꼴이 되니 더 암담하다. 토실이 맡겼는데 초롱씨가 다쳐 버리면 아질 어케 봐;;;;; 그래서 촉수의 어그로라도 끌어 보고자 제발하고 까먹고픈 유니온 일을 억지로 억지로 떠올렸는데
" ??? "
아프긴커녕 아무 느낌도 안 들었는데 몸에서 시커먼 알갱이가 빠져나갔다??
" .......;;;;;;;;;;;; "
개뻘짓했네;;;;;;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은 생기는 족족 실시간으로 끌려가는구나. 촉수가 노리는 건 그럼 랜덤일까??
하던 중 익숙한 슈트가 보였다. 선배다!! 순간 눈앞에서 설치는 촉수 걱정도 잊고 안심이 확 됐다. 뒤이어 선배를 따라오는 새봄이도 보였다. 새봄이도 안 다쳐서 다행이다. 다음으로 보이는 사람은, 낯익은 듯 낯익지 않은 하얀 머리칼의 연구원이었다. 순간 벙벙해졌다가 뒤늦게 머리가 돌아갔다. 혜우구나! 혜우는 하얀 머리칼의 학생과 이 사태의 원흉(?)인 박사와 함께였다. 모르긴 해도 이 사태를 수습할 방도를 찾으려던 중인 거 같다.
그때 또 시커먼 덩어리가 떠오르는가 싶더니 괴물이 또 나타났다. 그런데 이번엔 괴물이, 혜우와 함께 온 학생에게 주목하는 눈치였다. 촉수가 노리던 건 이 학생이야?! 그러고 보니 아까 부정적인 감정을 흡수하던 시커먼 덩어리에 갇힌 사람도 하얀 머리였는데. 뭐야, 저 촉수 하얀 머리 여성만 노려?? 근데 혜우는 왜 안 노려?? 어안이 벙벙해진 순간
" 악!!!!! "
그대로 바닥에 엎어지고 만 서연이었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 눈물이 주룩 나고 진땀이 밴다. 살려 달란 신음도 절로 나왔다. 이대론 끝장인데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서야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 수박씨? 고개를 들어 보니 헬기들이 떠 있고, 시커먼 괴물들에게 뭔가 발사했다. 그러자 일대가 연기로 자욱해졌고 괴물도 더 안 움직이는 눈치였다. 연기가 퍼지자 멈췄다? 부정적인 감정의 덩어리 같았는데 생물처럼 시각에 의지하나?? 그런 생각이 스쳤을 때 아직 지끈거리던 두통이 가셨다. 혜우가 그새 회복 능력을 써 줬구나. 다른 데도 아닌 머릴 공격당한 직후에...
@천혜우 " 5년 전에도 낯이 없게 신세 졌는데 " " 연락 한 번 없다가 만나자마자 신세부터 지네 " "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
한편으론 앞서 들던 생각이 뻗쳐 간다. 저 시커먼 게 진짜로 시각에 의지한다면, 지금은 공격하기 곤란한 타이밍이라 머뭇거려 주는 게 아니라면, 공격을 막아야 할 때 뻘건 눈을 가리는 것도 방법 아닐까? ...는 수박, 지금 이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지. 수박씨 말대로 민간인은 일단 피해야!!! 뒤늦게 사천만이 앞서 간 대피소 쪽으로 가 보려는 서연이었다.
캡은 추운 날 외출 다녀오셨네요 따듯하게 쉬시라요!!!! 리라주는 어제 새벽까지 진행 참여 하셨으니 졸리실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못 잔 만큼 졸린 건 건강의 증거!!! 아지주 현생이 뭔가뭔가 빡세 보여요오오오 아지네 가족에 토실이도 꼽사리 껴서 안전하게 있는 것으로!!!(???) 금주도 현생에서 고생 많으셨어요오오오 많이 졸리시면 1시간쯤 주무시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2주라, 그 사이에 썰 풀고 마무리하고 떡밥 회수할 거 있음 회수하고픈데 아이디어가 1도 안 떠올라서 아쉬운 거시에오오오오ㅎㅎ
오프레 관련 안물안궁 티미라도 막 던져 보자면... 서연이 역 배우는 수능 성적 좋았을 거 같다?
글고 어제 진행 지나고 돌이키니 아쉬운 거 4학구 행사장에서 보라 공연 직관하면서 (나중에 선배 보내 주게) 영상 찍고, 겸사겸사 리라 공연도 기다리는 중이었다고 할걸..........898ㅁ98989 영상의 노래 Butterfly 비슷한 곡 있었으면 그거 보내 주면서 선배한테 힘내라는 메시지 보냈더다면 좋았을걸(먼눈)(옆눈) 디스트로이어가 구해 줬을 때 고맙다고 인사했어야 했는데에에에에에(머리박)(두번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06 샤대 재학 중이라 자기가 모 배우만큼 미인이었다면 모카고에서의 발연기에도 불구하고 차기작 기회가 있었으리라 아쉬워한다고 합니다?? 그러게요. 새봄이가 보육원 홍보용으로 돌리는 도시락 먹방 쇼도 동참했으면 좋았을 거 같고오오오오898ㅁ98989 어차피 한 턴 참여 못했던 거 그런 거에 집중해 볼걸 아쉬워요.
[수용소 루트] 어떻게든 따돌리고 오긴 했으나 역시 세상은 그야말로 개판이 된 상태였습니다. 이곳저곳에서 검은색 빛기둥이 솟아오르고 있었고, 검은색 괴물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중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은 4학구이기에 '수용소'까진 어떻게든 진입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안티스킬이 방어선을 치고 있었고, 그 앞에는 크리에이터가 지휘를 맡고 있었습니다.
"오. 다들 무사했나? 오랜만에 보는 이도 있네. 아무튼 지금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는데... 일단 대피 장소는 저기야. 이 아저씨가 에스코트 해주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
크리에이터는 근처에 있는 대피소로 향하는 루트를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아무래도 대피 장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대피소 루트] 사람들이 대피한 그 대피소에선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내부에선 이리저리 말싸움을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그 사람들의 몸 속에서는 검은색 에너지 결정이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그게 어디로 가는지는 아마 여러분들도 아주 잘 알지 않을까요? 당장 위험한 것은 없어보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분위기가 상당히 살벌하다는 겁니다.
"뭐?! 그럼 나보고 죽으라는거야?!"
"핫. 평소에 그렇게 레벨이 높다고 잘난척 하더니, 이럴 때는 겁쟁이처럼 벌벌 떠나보지? 자칭 엘리트 양반?"
"닥쳐! 이 자식이!! 무임승차나 하는 무능한 자식이!"
"치려고? 하. 그래 쳐봐. 평소에도 레벨 낮은 이들 치고 다녔으니까 다 보는 곳이라고 해서 딱히 꺼릴 것도 없겠네. 안 그래?"
아. 저기선 남자 두 명이 각자의 멱살을 잡고 다투는 중입니다. 상당히 분위기가 살벌하네요.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도중에 서형과 아지를 만나긴 했지만 서로의 안부를 물을 새도 없이 곧 갈라졌다. 아무래도 대피소 쪽으로 가는 모양이다. 몸 조심해야 할텐데. 어쨌거나 나는 철형이랑 혜우와 같이 수용소로 향했다. 수용소로 가보니, 크리에이터 아저씨가 상황을 지휘하다 우릴 보고 아는 체를 했다. 혜우가 용건을 먼저 꺼내기에, 난 아저씨한테 고개를 숙여 인사나 했다.
5년만에 똥쟁이, 아니 유니온을 본다. 난 그 놈 앞에서 이번에도 품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상황이 퍽 정신없긴 하지만 괜히 그런 걱정이 들었다. 어쩌겠어. 5년동안 감정이 많이 무뎌졌길 바라는 수밖에. 게다가 상황이 퍽 정신없으니 그냥 마주할 때보다야 낫겠지.
아직은 자욱한 연기 속에서 허겁지겁 도망치던 중 뒷덜미가 께름칙했다. 5년 전 수박씨가 나 때문에 죽다 살아난 게 떠올라서였다. 수박씨도 목숨은 하난데 저 괴물한테 잡아먹히면 어떡해? 하지만 그때 배웠다. 약자는 전투 현장에 껴 봤자 강자한테 방해나 된다. 달아나는 게 차라리 도와주는 거다만, 께름칙함은 못내 가시지 않아 헬기 쪽으로 꽥꽥거렸다.
" 고맙습니다!!! " " 글고 조심하세요!!! " " 부정적인 생각, 나쁜 감정 가지면 저 괴물이 더 쎄지는 거 같아요!!!! " " 글고 저기 시커먼 덩어리 안에, 사람이 있어요!!! " " 살아는 있는 거 같은데... " " 암튼 조심하세요!!!! "
수박씨한테까지 들렸을지는 알 수 없지만...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네. 울적해질 뻔한 걸 머리를 두들기며 털어낸다. 다른 생각 해야 돼. 아지랑 초롱씨랑 로아랑 토실이가 간 대피소로 가자. 사천만도 거기 있을 테니.
그렇게 이동했더니, 사천만은 대피소 입구에 살짝 박치기(???)를 한 채 멈춰 있었다. 시동을 꺼 둔 뒤 대피소로 들어가 보니 아지와 초롱씨와 로아는 (많이 불안해 보이긴 해도) 일단 자리를 잡고 한숨 돌린 거 같다. 덕분에 토실이와도 다시 만났다. 폴짝 뛰어오르는 토실이를 답싹 안으니 마음이 한결 놓인다.
초롱씨가 위험을 감수해 버려서 혼이 다 빠졌을 텐데 그 와중에 토실이까지 부탁해 옴짝달싹 못하게 했으니 이건 미안할 게 맞다. 그렇게 한숨 돌린 것도 잠시. 안에선 계속 검은색 알갱이가 빠져나가고 있다. 난데없는 대재난이라 다들 황당하고 짜증도 나고 무엇보다 무섭겠지. 정이, 태인이, 호진씨, 길벗 상담센터 사람들, △△병원 사람들, 기계 검사 장비 개발팀, 미술관 사람들, 우리 과 학생들과 교수님들은 괜찮을까. 톡이라도 돌려 봐야겠다. 연락 주고받다보면 그나마 불안이 가실지도...
하는데 흥분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오간다. 개중 두 사람은 아예 몸싸움이라도 할 기세다. 아, 잠만. 이거 어케 말리지? 일단 시선을 집중시켜야...!!! 하여 서연은 바깥에 주차된(???) 사천만에 다시 탄 다음 보조등도 켜고서 안으로 진입했다. 그러고는 사천만의 굴착용 드릴을 작동시켜 소음을 일으켰다. 다투는 소리고 얘기 소리고 싹 묻히도록. 그렇게 해서 시선을 끌었다면 드릴 작동을 중단시킨 뒤 사람들에게 얘길 해 봤을 것이다.
" 저기, 많이들 불안하시겠지만 " " 잠깐만 얘기 좀 들어 주세요. " " 그, 저... " " 지금 여기 둥둥 떠 다니는 까만 알갱이 보이세요? " " 이게요, 확인해 보니까 " " 우울, 분노, 공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생기더라고요. " " 생기는 족족 아까 보신 시커먼 괴물들한테 흡수돼서 " " 그 괴물들의 힘이 쎄지고요. " " 저희 기분이 꿀꿀해질수록 괴물들이 더 쎄진단 얘기예요!!! " " 그니까 어, 무섭고 막막하시더라도 " " 지금 이 상황보단 " " 좋은 거 예쁜 거 즐거운 걸 생각하는 데 집중해 주실 수 있을까요? " " 그렇게 해서 괴물들을 약하게 만들면 " " 안티스킬이나 다른 능력자들이 괴물을 퇴치하기도 " " 이 사태를 안전하게 수습하기도 수월해질 거 같아요. " " 힘들긴 해도 언젠간 끝날 테니까... " " 기다려 주시면 안 될까요? "
[수용소 루트] "뭐? 유니온이? 면담? 아. 뭐... 가능하다면 가능하긴 한데... 일단 저 안으로 들어가면 된단다. 자네. 이 사람들을 좀 안내해주게나."
크리에이터는 아무래도 이 자리에서 떠나기 힘든 모양입니다. 그렇기에 근처에 있는 안티스킬 대원 한명에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유니온과 왜 만나려고 하는진 모르겠지만... 정확히는 정말로 유니온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하니 믿는 모양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장벽을 더욱 단단하게 올렸습니다. 괴물이 아무래도 근처까지 다가온 모양입니다. 어쨌든 안으로 천천히 들어가봅시다.
한편 나라는 혜우의 말에 잠시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그런 느낌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러니까.. 뭐라고 표현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그러니까... 정말로 거울을 바라볼때의 느낌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뭔가... 뭔가... 머릿속으로 저 존재를 알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는 그런 느낌..."
아무래도 나라는 현 시점에선 뭔가를 떠올리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그런 와중에 박사는 작게 혀를 차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애초에 네가 능력을 써서 그 괴물을 처리하면 되잖아." "흡수가 무섭다면 흡수당하지 않도록, 주변에서 지킨 후에, 그 괴물을 날려버리기만 해도 벌써 끝난 이야기야."
이어 박사는 정말로 진지한 눈빛으로 나라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잘 생각해봐라. 너는 저지먼트다."
"그런 네가 여기서 무섭다고 물러설 생각은 아니겠지?"
"네가 존경하는 그 사람들은 누구보다 이 위험에 맞섰어."
"이번엔 네 차례다."
"너를 믿고 있는 모두의 기대를 저버릴 생각이냐."
"지금도 저지먼트 부원들을 너를 믿고 있을텐데? 부장이잖나!"
"......"
그 말에 나라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눈을 조용히 감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확실히 제 능력을 사용하면... '다른 차원'으로 보내버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되는 걸까요? 그보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에너지가 강해서... 제 능력은 4이긴 하지만... 그 존재만 다른 차원으로 보내는 것이 가능할지도 잘 모르겠고..."
"해보지 않으면 모르지 않나?!"
아무래도 박사는 지금 이 상황을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나라의 능력 뿐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잠시만 기다리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핸드폰을 톡톡 조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와중, 마침내 면회실에 그들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구속구를 차고 있는 남성. 박찬유. '유니온'이었습니다.
"오랜만이네." "만나러 왔다는 것은 뭐,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는 모양인데 우선 나부터 해도 될까?" "...어때? 승산이 있어보여? '피할 수 없는 재앙' 말이야."
[대피소 루트] 사천만의 드릴이 강하게 소음을 일으켰습니다. 그 때문에 잠시 말다툼이 끝나고, 모두의 시선이 서연을 향했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것은 괴물이 더 강해질 수 있으니, 좋고 예쁜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는 듯이 싸우고 있던 남성 중 하나가 이야기했습니다.
"개소리하고 있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좋고 예쁜 것을 생각하란 말이야?! 애초에 내가 왜 이런 피해를 입어야하는건데?! 이거 따지고 보면 또 과학실험 같은 거 하다가 벌어진 거 아니야?! 그럼 그런 기반을 만든 레벨이 높은 엘리트 층의 잘못이잖아! 왜 항상 무시를 당하면서도 이런 피해를 입어야 하는 거냐고!"
"뭐?! 그러는 너 같은 녀석은 맨날 불평만 하고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이제 이런 상황이 되니까 무조건 우리 탓만 하는 거야?!"
"아니. 따지고 보면 지금 퍼스트클래스는 뭐하는거야? 영웅이라면 영웅답게 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아니. 난 그런건 모르겠고 그냥 다 싫어! 싫다고!!"
"5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그때 해결해둔 그 저지먼트 애들은 어디서 뭐하는거야?! 이제 자기 일 아니다 이거야?!"
그야말로 난장판 같은 소동이 여기저기서 울리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진정시키는 것이 가능하긴 한걸까요? 적어도 서연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 모양입니다.
"...아무나 좋아. 제발 이거 누가 해결 좀 해 줘!"
"어. 잠깐만? 뭔가 지금 메시지가 뜬 것 같은데?"
누군가의 말에 모두가 일제히 인첨공에서 사용되는 스마튼폰을 꺼내들었습니다. 무슨 메시지라도 뜬 것일까요?
크리에이터의 허락에 그녀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안내를 해주려 다가오는 안티스킬을 따라 수용소 안으로 들어가며 나라의 말을 듣고, 그녀의 견해를 말했다.
"거울 너머에 비치는 것은 '나'밖에 없지. 거울을 보는 느낌이라면 네가 그것을 모를 리가 없다는 의미야. 너는 알고 있지만, 알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어. 염두해서 계속 생각해 줘."
나라에게 진지하게 말하던 그녀는 다시 떠들기 시작한 박사를 보고 입꼬리만 스윽 끌어올려, 웃었다.
"당신, 아까 저 학생이 괴물에게 포착되는 걸 보고도 그런 말을 하나? 현재 확실한 건 괴물의 목표 중의 하나가 저 학생을 삼키거나 일체화 하는 거다. 그럴 지도 모르는 상황에 능력을 써서 날리면 되지 않냐고? 확실하지도 않은 결과를 두고?"
면회실에 들어가기 전에, 그녀는 잠시 나라의 손을 놓았다. 빈 손을 두어번 쥐었다 펴고 다시 움켜쥔 다음, 박사의 명치를 향해 뻗었다.
맞았다면, 그녀의 체구에 비해 묵직한 한 방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쥔 손을 풀어 흔들며 시선은 나라에게 향한 그녀가 말했다.
"저지먼트는 인첨공의 책임과 희생을 떠안기 위한 직책이 아니야. 그 상황이 나에게 무엇보다 위험하다면, 그걸 외면할 권리 또한 있어. 저지먼트 또한 저 밖의 시민들과 같은 인간이니까. 그리고 내가, 과거에 종말을 막았던 건, 내가 그러고 싶었기 때문이야. 저지먼트이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막고 싶었으니까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각오한 것이 아니라면, 누구도 타인에게 희생을 말할 순 없어. 그러니 너는 지금 너의 안전을 우선해도 돼. 학생. 그리고 차분히,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도 돼. 그럴 수 있게 지켜 줄 테니."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나라의 손을 잡아주려 했다. 그리고 같이 면회실로 들어가, 유리창 앞에 섰다.
"여, 보자마자 하는 소리 하곤. 서론은 됐고, 네가 말한 여자아이, 얘 맞지? 왜 이 학생이 그 괴물에게서 거울 같은 느낌을 받는 거지? 이 학생의 능력으로 괴물을 차원 너머로 보내버리면, 이 상황은 해결이 되나?"
그녀는 빠르고 간결하게 질문을 했다. 그 외의 할 말은 없었으니, 잠자코 대답을 기다렸다.
크리에이터 아저씨에게 고개를 꾸벅 숙여보이고 안티스킬 대원 분을 따라서 걸음을 옮겼다. 가면서 유나라라는 학생과 박사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듣자 하니 지금 이 사태는 나라와 조금 연관이 있는 것 같고, 이론적으로는 나라의 능력으로 저 괴물들을 다른 차원으로 보내는 시도를 하는 것 자체는 가능한 모양이다. 나라는 자신이 없어보이지만. 지금 이 시점에선 나도 뭐라고 말하긴 애매해서 그냥 가만히 듣기나 했다. 그러다보니 면회실에 도착했다. 그 안에는 유니온이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 오랜만이다, 똥쟁아... 라고 말하고 싶은 걸 애써 눌러 참았다. 대신 주머니 속에 있는 단주를 만지작거리며 생각했다.
화가 난다고 해서 말조심하지 않으면 나 또한 상스러운 사람이 되고 만다는 걸 양아름 사건 때 배웠지. 그리고 내가 하는 상스러운 말들을 애들이 배울 수 있다는 걸 철형이 일깨워줬고. 그러니까 난 유니온이 얼마나 얄미웠던간에 상스러운 소리는 하지 않을 거야.
"그러게, 오랜만이다." "승산? 너 때랑 비슷할 것 같던데. 신종호 때랑도, 오맨들 박사 때랑도." "모든 싸움은 지구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그렇게까지만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 물어보고 싶은 게 없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많거니와, 어차피 내가 물어봤자 나한테 감정이 좋을 리도 없는 녀석이 제대로 된 대꾸를 할 리 만무하니 입이나 다물고 있는 게 돕는 거다 싶기 때문이었다. 진짜 궁금한 게 생기면?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해봐야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좋고 예쁜 것을 생각하냐. 맞말이다. 그러기 힘들다. 말문이 막힌 사이 도로 높아진 목소리들. 암담하고 막막하지만 이런 생각 해서 좋을 게 없어 애써 참는데, 대화가 오갈수록 기분이 묘해졌다. 정신이 확 깨는 듯도 했다.
난 그런 건 모르겠고
라는 건, 레벨이 다른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기는 하지만 그런 상대를 진짜로 원망한다기보다는 당장의 재난 상황이 너무 싫고 벗어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기에 표출된 화풀이 아닐까. 물론 전혀 악감정이 없을 수야 없겠지만 이 사태가 해결되기만 하면 어떻게든 묻어 두고 지낼 수는 있는 정도?? 그니까 원망과 증오라기보다는 사람이 나서든 신이 나서든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갑툭튀하든
제발 이거 누가 해결 좀 해 줘!
이 상황이 싫고 어떻게든 해결됐으면 하는 심정.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기 위한 방법을 찾고 싶은데 내가 알겠는 거라곤 그 검은 덩어리가 커지면 안 된다는 거랑 그러려면 부정적인 감정을 덜 느껴야 한다뿐이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얘기하는 것.
그니까 전달해야 한다. 근데 어떻게?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믿어 줄까?? 난 모르겠다........................ 토실이를 꼭 끌어안고 심호흡을 하는 서연이었다. 그러고는 다시 드릴을 작동시켜 시선을 이쪽으로 집중시켰다.
" 그, 저는 사이코메트리 쓰는 현이라고 " " 5년 전 목화고 저지먼트 중에 한 명이었는데요 " " 좀 전에 말씀드린, 부정적인 감정이 바깥의 괴물을 키운다는 건 " "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한 정보였어요. " " 다른 정보를 더 캐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 " 제가 이제까지 파악한 건 그게 전부여서 " " 당장은 좀 전에 말씀드린, 방법이 최선이라고밖에 못 해요. " " 물론 어렵고 힘드신 거 알아요. 저도 그래요. " " 그럼 차라리 주변 사람들은 어디로 대피했는지 " " 어쩌고 있는지 안부라도 물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 " 궁금하시잖아요. 괜찮을지 걱정들도 되고 " " 얘기 나누다 보면 기분들이 좀 나아질지도 모르고요. " " 그러시는 동안 더 알아볼 수 있는 게 있다면 알아볼게요 " " 저도 이 사태가 해결됐으면 하긴 똑같으니까요 "
이 말은 들어줄까? 확신이 안 선다. 들어주든 안 들어주든 내 일코는 끝났구나.............. 이 판국에 그게 문제일까만 한숨은 나온다. 그때 사람들의 폰에 웬 메시지가 떴단다. 뭐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폰을 꺼내 보는 서연이었다.
"그럼 대체 이거 이외에 무슨 방법이 있습니까?! 당신들의 공격도 통하지 않고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데! 흡수당하거나 일체화되지 않도록 주변에서 지켜주면 되는 거 아닙니까? 모두가 협력해서! 이건 저 아이만 마음을 확실하게 먹고, 다 협력하기만 하면 해결 될 수 있는 문제에요!"
명치를 맞긴 했지만, 그럼에도 박사는 이를 악물고 큰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말로 이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있긴 하냐는 식의 어투. 그것은 그만큼 이 상황이 박사도 답답하기 짝이 없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철현과 혜우의 말을 듣고 나라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정말로 제 능력 이외에는 아무런 답이 없다면..." "...그러면 저는 어떻게..." "...저.. 기억하고 있어요. 에어버스터...는 어린 시절의 저를.. 그때 레벨0가 되어도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지켰는데... 그런데 정말로 기대를 저버려도 되고, 안전을 우선해도 되는 걸까요..." "...일체화가 되기 직전에라도 다른 차원으로 보내면..모두가..."
"그럴 일 없어! 나라야! 여기에 있는 모두가 지켜줄거야! 걱정하지 마렴! 그리고 너에게 기대를 거는 이가 얼마나 많은지 알긴 아는거니?! 자꾸 소심한 이야기 좀 하지 마!"
적어도 나라는 현재 상당히 흔들리는 모양입니다. 그만큼 그녀에게도 지금 이 상황은 상당히 강한 스트레스이며 불안한 모양입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 압박을 가하는 박사도 마찬가지고요.
한편 나타난 유니온은 피식 웃으면서 모두의 말에 대답을 했습니다.
"나와 비슷한 승산이라. ...정말로? 전혀 아닐 것 같은데? 지금 흘러가는 분위기를 보면 말이야. 도저히 답이 없어서 나를 찾아온 거 아니었나?"
"너희들과 싸웠을 때 난 충분히 전력을 다했는데. ...예정대로라면 너희들을 모두 지워버리고 인첨공도 없애버릴 예정이었지. 너희가 그걸 막은 것 뿐이고. ...마지막에 내가 쓴 능력이 어디 적당히 봐준 능력이었다고 생각해? 생각해보면 그걸 쓴 것 자체가 패인이었던 것 같지만... 뭐 어때. 아무튼 결국 이 날이 오고 말았는걸."
"그게 뭐냐고 해도 말이지. '피할수 없는 재앙'이야. 정확히는... '인첨공이 낳은 증오와 미움의 결정체가 모여서 에너지를 얻어 하나의 생명체로 탄생한 괴물..그리고 그 괴물의 핵의 일부가 되어버린 버림받은 존재'이지."
"그 애가 맞긴 해. 후훗. 어떻게 구한 모양이네? 왜 그 아이가 거울 같은 느낌을 받냐라고 하면... 글쎄. 이걸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하나. 뭐.. 어쨌든 다른 차원으로 보내면 해결은 될 거야. 보낼 수 있다면 말이야. 하지만 솔직히 승산은 없을걸?"
유니온이 여유롭게 이야기를 하자 박사는 인정할 수 없다는 듯이 버럭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슨 헛소리를! 이 아이의 능력이 뭔지나 알고..."
"아. 미안한데 저 쓰레기는 좀 치워줄래? ...이미 저질러버린 모양이니... 쓰레기 확정이지. 아무튼 방법이라. 없어. 후훗. 말했잖아. 어떻게 해도 넘어설 수 없는 재앙이라고 말이야. 나조차도 저 존재는 어떻게 할 수 없어. 피할 수 없는 재앙이라고 분명히 말했잖아. 어떻게 피하겠다는거야? ...상대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을 일순이라도 없애버릴 수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정말로 그게 가능하다고 믿는 건 아니지?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이야말로... 내가 인첨공이 없어져야만 한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야. ...가능하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5년전에 다 없어지길 바랬는데 말이야."
그 순간입니다. 나라의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잠깐 실례하겠다는 말과 함께, 나라는 핸드폰을 들어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진동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계속해서 울렸습니다. 그리고 화면을 확인한 그녀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서, 거친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뒤로 물러났고, 그대로 달아나려는 듯, 뒤로 홱 돌아 앞으로 달리려고 했습니다.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면... 거기엔 150...320....700...아니. 계속해서 진동하고 울리는... 메시지의 수많은 창이 떠있었습니다.
[아..XX. 빨리 해결 좀 해달라고! 시간 끌지 말고! 이런 메시지 보내기 전에 좀 해결해주면 덧나냐고! 지금 개판 난 거 안 보여?!] [도와주세요. 제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너 아무 것도 안하고 도망치지 마라. 해결할 수 있으면 빨리 해결해라 대답] [ㅋㅋㅋㅋㅋ 응원요] [힘내세요. 우리를 도와주세요.]
"...시작된 모양이네." "...선의. 그리고 악의로 이뤄진 폭력이."
[대피소 루트] "..저지먼트?" "방금 저지먼트라고 했지?!"
서연이 자신을 저지먼트라고 이야기하자 사람들은 단번에 그녀에게 몰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붙잡고 마구마구 울부짖듯이 외쳤습니다.
"부탁이야! 에어버스터. 에어버스터에게 말해서 빨리 이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해 줘!" "뭐든 할게!! 그러니까 이 사태 좀 어떻게 해결해줘!!" "부정적인 감정? 그러니까... 어...어... 나쁜 생각만 안하면 되는거야?!" "아니...아니..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해줘!"
당장 싸우는 목소리는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관심이 확 서연 쪽으로 바뀌어버린 모양이겠죠. 하지만 그 순간 모두의 핸드폰에 진동이 울렸습니다. 서연 역시 폰을 꺼내자 거기에는 [비상알림] 메시지가 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여기에 있는 모든 이들이 다 동일한 메시지를 받은 모양입니다. 정확히는 '기념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설치한 앱을 통해서 들어온 메시지입니다.
메시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있었습니다.
[인첨공 20주년 기념 행사에 참여하신 여러분. 모두 지금 사태가 걱정이 되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이 상황을 해결 할 수 있는 존재가 있습니다. '디멘션 오프너'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의 능력은 차원을 열어 다른 평행우주로 모든 것을 옮겨버릴 수 있는 능력입니다. 즉..이 아이의 능력을 사용하면 지금 여러분들을 위협하는 괴물을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지금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십시오. 그 아이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서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십시오. 연락 방법은...]
이어 보이는 것은 임시 번호입니다.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주어지는 임시 번호. 즉 진짜 자기 번호는 아니나, 외부인이 필요해서 연락을 할 때 사용되는 임시 번호입니다. 아무튼 그 임시 번호가 떠 있었습니다.
"...들었지? 방법이 있나봐? 응원해서 해결된다면 빨리 하자." "나도 보냈어. 빨리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유해!" "뭔진 몰라도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빨리! 빨리!! 빨리!!!"
수많은 사람들이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그저 희망. 영웅. 디멘션 오프너를 사용하는 그 영웅을 응원하기 위한 메시지를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과연 순수한 메시지만 보내는 이가 있을까요?
/10시 10분까지!
.........와...내가 쓰면서도 내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흐릿) 그리고 어서 오세요! 리라주!
이게 뭐야;;;;; 일코 포기하자마자 사람들이 사천만에 막 매달려서 난리도 아니다. 뭔 상황인지 어케 해야 해결되는지 모르긴 나도 마찬가지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은우 선배라고 딱히 다르실 거 같지 않은데. 그래도 일단은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게 상책일 테니, 내가 아는 선에서 불안을 덜 수 있는 방향으로 얘기해 봐야지.
" 어, 음, 그... 아마 에어버스터한텐 이미 연락이 갔을 거예요. "
아지랑 통화될 때, 한양 선배께서 연락하시는 걸 들은 거 같다.
"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은, 네, 맞아요. " " 사람들이 우울해지고 화내고 불안해하고 무서워할수록 " " 바깥의 괴물이 늘어나고 강해지는 거 같았어요. " " 그래서 그런 감정들을 가라앉힐수록 " " 괴물과 싸우는 사람들이 괴물한테 이기기 수월해질 거라 생각해요. "
수박씨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그 괴물 촉수에 닿았다간 잡아먹힐지도 모르니 원거리 공격 위주로 하고 접근은 안 해야 할 텐데;;;;; 여기서 걱정해 봤자 달라지는 건 없나... 일단은 사람들이 진정해 줬으면!!
" 제 능력으로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거기까지였는데요 " " 뭐라도 더 알아내게 되면 바로 말씀드릴게요 " " 그니까 일단은 여러분의 주변 사람들이 무사한지 확인해 보시고 " " 얘기들 나누면서 진정해 주세요. "
하던 중 비상 알림 메시지가 떠서 확인해 봤다. 차원을 여는 능력? 평행우주에다 괴물을 옮겨넣자는 건가? 바깥 세상에서 먼 바다에다 쓰레기 섬 만들듯이??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진짜로 잊고픈, 다시 생각하기 싫은, 유니온과의 일이 떠올랐다. 유니온이 디멘션 오프너라는 능력을 못 쓰진 않을 거 아냐. 실제로 공간을 찢어서 능력자들을 이상한 데로 빨아들이려고도 했고. 근데도 유니온은 인첨공 사람 모두가 증오를 버리는 거 말곤 노답이랬다. 게다가 사이코메트리를 썼을 때도 괴물들을 다른 데로 이동시킬 수 있다거나 하는 정보는 없었어.(내가 전혀 모르는 대상이라 정보가 안 나온 건지도 모른다만) 그런즉 디멘선 오프너론 해결이 안 된단 의미!!
" 저기, 저기, 잠깐만요!!!!! " " 그거 방법 아닐 거 같아요!!!!! " " 그게 방법이었다면 사이코메트리를 썼을 때 " " 어딘가로 보낼 수 있다는 단서가 나왔을 거예요!!! " " 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누군진 몰라도 " " 그 괴물은 처음 봤을 거잖아요 " "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 " 찾아볼게요. 알아낼 수 있는 건 알아내 볼게요!!! " " 사이코메트리는 그러라고 있는 능력이니까요 " " 그니까 일단은 기다려 주시면 안 될까요?? " " 차근차근 알아보면 " " 당장 해결하긴 힘들더라도 어떻게든 수습될 거예요. "
난 이런 식으로 낙관하는 타입이 전혀 아니다만, 모르겠다. 나아질 거라고 믿어야 어떻게든 버텨질 거 같아. 여기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도 행복회로 동원해야겠다. 이 사람들도 믿어 주면 좋으련만
어떻게든 도망쳐서 대피소로 들어왔으나 상황은 첩첩산중이다. 내부 혼란을 막기 위해서 후드티와 선글라스, 마스크를 뒤집어쓴 채 머무르고 있던 리라는 일련의 상황이 벌어지자 짧은 한숨을 토해냈다. 아니, 한숨이 맞나? 그보다는 더 날카로운.
"하, 아하하, 하하!"
웃음이 터져나온다. 어지간히 연예인에 관심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인첨공 거주민 대부분이 한번이라도 들어봤을 법한 그런 목소리가 대피소 안을 청량한 웃음소리로 메웠다. 때에 맞지 않는 이질적인 감정이었다. 이 상황에서 웃어?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하겠지. 하지만 웃지 않을 수 있나? 리라는 빗자루를 꺼내서 그 위에 몸을 납작 엎드리고, 그 상태로 인파 위로 떠올라 곧장 서연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안녕 현아. 공연장에서 보면 좋았을 텐데 재회 장소가 영 별로네. 어후... 사람들 참. 우리 현이 압사당하겠어요! 있지, 한 5초 정도만 눈 감고 귀 막을래? 좀 시끄러울거야."
서연이 귀를 막아주었다면, 그 자리에서 곧장 요란한 소리와 빛을 내는(그러나 인체에는 완전히 무해한)폭죽 몇 개를 실체화시켜 빠르게 터뜨렸을 것이다. 이목을 끌기 위해. 충격요법으로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그리고 저마다 움직이는 그 손가락들을 잠깐이라도 멈추게 만들기 위해서.
"안녕하세요, 이리라입니다. 아니, 지금은 굿위치라고 소개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목이 그 자신에게 집중되었다면 리라는 빗자루에서 내려와 몸을 가리고 있던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대중 앞에 섰을 것이다. 이러려고 무대 의상 입고 뛰어왔나. 뭐, 상황은 얄궂어도 도움은 되네. 허공을 뻗어 쥔 자리에는 마이크가 실체화되어 나타나 리라의 손끝에 감긴다.
"일단 다들 멈춰주시겠어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일개 개인, 그것도 어린아이에게 응원이라는 이름으로 짐을 지우는 건 하나하나의 의도가 어쨌든 실질적으로 압박이나 다름없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압박하면 어때,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는데...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한명이 모두의 희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정신적으로 몰려 희생함으로서 모든 게 해결됐다면 인첨공이 여기까지 오진 않았겠죠. 안 그런가요? 조금 전 여기 현의 말을 들으셨으면서 느낀 바가 전혀 없으신가요?"
마이크를 통해 목소리를 키운 리라는 계속해서 말을 잇는다.
"저지먼트라고 책임을 지우고, 상황에 맞는 능력자라고 책임을 지우고, 힘이 있다고 해서 개개인에게 해결을 전가하고, 본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관하고... 여러분, 부끄럽지 않으신가요? 말마따나 5년 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죠. 그때나 지금이나 어린애 몇 명의 손에 세상 일을 쥐여줘놓고 정작 본인들은 무섭도록 방조만 하고 계시네요. 혹여나 잘못되기라도 하면 전부 씹어먹을 것 같은 얼굴로 말이에요."
"손이 없나요, 발이 없나요? 여러분은 스스로가 정말 힘이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뭐 개개인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여러분이 정말 '개인' 인가요? 아뇨, '집단' 이잖아요. 인첨공의 시민."
"그 이름에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가장 이 종말적 사태에 걸맞고 올바른 행동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소수를 영웅 삼아 모든 걸 떠맡기는 행위는 너무 진부하고... 비겁하잖아요. 여러분이 정말로 힘이 없는 게 아닌데도요."
[수용소 루트] 도망치려는 나라의 팔을 새봄이 붙잡았고, 핸드폰이 더 울리지 않게 혜우는 그 핸드폰을 부숴버렸습니다. 적어도 이제 거슬리는 진동 소리는 더 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라가 밖으로 뛰쳐나가서 잘못될지도 모르는 상황은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라가 더더욱 패닉 상태가 되는 것 또한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라는 진정이 되지 않는지, 계속해서 숨을 거칠게 내쉬었습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공황상태가 된 모양입니다. 그래도 스스로 진정하려는 듯이, 천천히...천천히...호흡을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이것 말고 무슨 해결책이 있다는 겁니까?! 말은 누구나 다 하지! 대안법도 없이 그저 보기 안 좋다고 반대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죠! 나라고 어디 마음이 편한 줄 아십니까?! 만능이건, 아니건 일단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건데!"
이어 박사는 새봄과 혜우의 말에 반박하듯이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그 내용은 전혀 둘의 말을 반박하지 않고 그저 고집만 부리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그 와중에 철현은 박사의 핸드폰을 뺏어서 모두에게 메시지를 또 보냈습니다.
"존버한다고 될 문제는 아닐텐데. ...내가 본 '이전의 미래'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지구 자체가 소멸하는 것이었거든. 존버해봐야 결국 다 소멸해버리겠지. ...뭐, 그 미래에서는 너희들은 없었으니 이번엔 조금 변수가 있었다만, 뭐가 가능하지?"
"아무튼 설명을 다시 해주자면... 왜 거울을 보냐고 한다면 그건 곧 '그 아이'니까. 정확히는 1531200번째 아이지. 지금 너희가 겪은 이 상황은 이번으로 15312001번이야. 뭐, 처음에는 작았던 '에너지 덩어리'였지만 그걸 디멘션 오프너를 통해서 계속해서 다른 평행 세계로 보냈고, 점점 그 에너지 덩어리는 계속해서 감정을 흡수하고, '뱅크 데이터'를 흡수해서 강해졌지. 처음에야 그래봤자 디멘션 오프너를 통해서 계속해서 워프가 가능했지만... 850000번째부터는... 점점 강해져서 디멘션 오프너를 사용하는 능력자는 불구가 되거나, 혹은 식물인간이 되었지. 그리고 바로 전.. 1531200번째 능력자는... 결국 지금과 똑같은 루트를 통해서 디멘션 오프너를 사용하려다가 결국 자신의 몸을 일체화시키면서 자신과 함께 평행세계로 간 거야. ...그리고 여기가 바로 1512001번째."
"흡수하려는 이유는 뻔하겠지. ...'차원'을 다루는 힘을 완전히 흡수해서 자신의 것으로 삼기 위해서. 뭐, 또 다시 일체화를 하면서 평행세계로 갈 수 있다면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지. 너무나도 강해졌거든. 이제는 그 누구도 건들 수 없을 정도로 말이야. 뱅크 데이터도 이미 흡수가 끝나서 점점 너희들의 공격도 먹히지 않아. 내 공격은 더더욱 어림도 없다고 봐야지."
"그런 마당에... 지금 인첨공에 돌아다니는 괴물이 한두마리도 아니고.. 계속해서 데이터를 업데이트해서 공유할텐데... 뭘 더 어떻게 할 수 있지?"
"하물며 그건, 본체도 아니고 그저 에너지 덩어리일 뿐이야. 본체를 막으려면, 에너지덩어리를 모두 무력화해야 할테고, 계속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삼아서 실시간으로 회복을 하면서 쓰러뜨리는 것도 불가능해."
"...이론적으로야 가능하겠지. '남을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마음'을 떠올리지 않는 상태에서.. 50여명의 각각 다른 능력자가 일제히 공격을 퍼붓는다면... 뭐, 괴물 하나 정도는 소멸을 시킬 수 있을거야. '프로덱트 데이터'가 따라가지 못할테니까. 그 정도면. 근데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진심으로?"
"불가능해. 아무리 해도. 그러니까 없애버리려고 한 거야. ...이거야말로 이 인첨공이 존재해서는 안되는 이유야. 지금도 봐. 결국 '희생양'을 만들고 자신들은 빠지려고 하지. 차라리 5년 전에 다 사라졌으면 나았을 것을. 이젠 돌이킬수도 없거든. 사실상."
허탈한 웃음소리를 내며 유니온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으며 나라는 움찔하더니.. 다시 한번 몸을 떨었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심장 부위를 붙잡고, 숨을 거칠게 내쉬었습니다.
"딱 한가지 차이점. 너희들은 그 1531200번째 관측 동안 한번도 없었어. ...너희들의 존재 자체가 이번에 처음 나온 케이스야. 자. 변수님들. 이제 어쩔 참이지?"
[대피소 루트] 갑자기 모두의 핸드폰이 다시 울렸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공지였습니다. [방금 메시지는 보이스피싱의 거짓말이며, 개인정보가 털릴 수 있으니 문자를 보내지 마십시오] 정도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였습니다. 모두 그 메시지를 바라보며 욕을 하거나 으아아악! 소리를 지으면서 더 이상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서연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이야기.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알아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일단은 기다려달라는 메시지. 그 말을 하는 와중 한 사내가 그 말을 끊고 서연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건데?! 우리 정말로 죽을지도 모르잖아! TV 안 봤어?! 아프리카와 유럽이 사라졌고, 저 괴물이 우릴 다 잡아먹을지도 모르잖아! 그럼 대체 얼마나 기다리고 언제쯤 대책이 나오는건데?!"
하지만 그 소리를 끊어버리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건 어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였습니다.
"누나는 정말로 해결할 수 있어요?" "언니. 믿어도 괜찮아요? 그럼 저와 제 동생은 뭘 하면 돼요?"
서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가 나왔습니다. 물론 아직은 어린애 정도였지만요. 하지만 다른 어린애들도 서연을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그 와중에 리라는 인첨스타 라이브를 켠 후에 모두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것은 더 이상 압박을 하지 말라는 말. 그리고 이 상황 자체가 부끄럽지 않냐는 일괄이었습니다. 5년 전의 일. 그것을 거론하며, 리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행동을 찾아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한 여성이 소리를 지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 너희들...너희들 5년 전의 그 아이들이지?! 너희들은 힘이 강해서 그런거야!! 너희들...레벨5가 대부분이었잖아. 나는 그래봐야 레벨3야! 그런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레벨4긴 하지만... 그래봐야 레벨5의 앞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퍼스트클래스의 힘에 비하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레벨0야... 그런데...뭐가 가능해. ...능력도 못 쓰는데."
어린아이들은 조금씩 반응하지만, 아직 어른들은 아닌 모양입니다. 아니. 어쩌면... 이게 바로 인첨공의 현실일지도 모릅니다. 철저한 능력위주의 사회.
너희는 능력이 높기에 그런 것이 가능하지만.. 우린 그 정도는 아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할 수 없다.
인첨공에서 사라질래야 사라질 수 없고, 저지먼트가 나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 그 분위기가 바로 이곳에도 있었습니다.
난 지갑속에서 영수증 두 장을 꺼내 둥글게 뭉쳐서는 하나는 껌으로 만들어 박사의 입에 강제로 넣어버리고, 하나는 초콜릿으로 만들어 나라에게 건넸다.
"이거 먹어요. 좀 진정될 거예요."
그러는 사이, 유니온 녀석은 여전히 떠들었다. 생각보다 나랑 많이 말을 섞어주네. 의왼데. 그냥 피식 웃으면서 입이나 다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말 많은 녀석이었나? 아, 맞다. 우리랑 한번씩 싸워본 녀석들은 항상 말이 많았지.
"내기할래? 이번 사태가 해결될 지, 안 될지. 안 되면 니가 이기는 거고, 되면 내가 이기는 거야. 이기면 나 소원 하나만 들어줘."
실없이 그런 소리를 내뱉었지만 녀석이 이 내기를 받아들이리라는 기대는 없었기에 그냥 이어지는 이야기를 듣기나 했다. 유니온 녀석의 실패담은 거의 흘려들었고, 귀담아 들은 건 그 다음이었다. 괴물을 없앨 수 있는 이론적인 방법. 유니온 녀석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어떻게 가능한 방법이 있지 않을까. 마약이라도 쓴다던지, 아니면 서현 씨가 고생해주시는 방법이라던지. 그것도 아니면, 대피소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설득한다던지. 되든 안 되든 최대한 머리는 굴려봐야지.
"네, 맞아요. 근데 그게 왜요? 5년 전이랑 지금이 완전히 같다고 보세요? 그땐 저런 괴물도 없었고, 그때도 저지먼트와 퍼스트클래스 모두가 힘을 쏟아부어서 겨우겨우 일단락한 상황이었어요. 지금처럼 다수의 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때처럼 인첨공의 일부만이 참전한다고 이 사태를 완전히 정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래, 이게 현실이지. 박찬유, 당신 말이 맞았을지도 몰라. 인간들이란 정말... 지긋지긋하지. 새삼스럽지 않았다. 리라는 여전히 사람들을 사랑했지만 다시 이 직업을 선택하면서 믿음만큼은 서서히 잃어갔기에.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아예 믿음이 말라붙은 건 아니다. 그러니,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걸어봐야지. 5년 전의 코뿔소가 그랬듯이.
"레벨, 레벨. 하나같이 지긋지긋하네요. 여러분, 죄송하지만 저도 레벨 0이었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저지먼트 업무에 나섰어요. 그 해의 저지먼트 업무라는 건 일반적인 저지먼트가 하는 업무와 한참 거리가 있었고, 그민큼 위험했는데도... 저뿐만이 아니에요. 당시에는 저 말고도 대다수의 저지먼트 부원이 저레벨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나름대로 힘을 합쳐 닥친 시련들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머리가 있다면 생각을 해 보세요.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초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나요? 초능력이라는 힘은 세상에 등장한지 고작 20년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초능력이 등장하지 않았던 세대에 있었던 각종 위기들은 과연 해결되지 못했나요? 아니요, 해결됐어요. 특정 개인의 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하나로 움직일 때 비로소 인류는 한 발짝 나아가곤 했죠. 모르지 않으실 텐데요, 대한민국에서, 이 지구에서 태어나 교육 받아온 사람이라면."
리라는 잠시 숨을 고른 후 마이크를 하나 더 만들어 서연에게 건넸다. 필요하다면 사용하라는 듯. 그리고 공중에 띄울 수 있는 핸드폰 거치대를 실체화시켜 핸드폰을 공중에 띄운 후 그대로 방송을 송출시키기 시작했다. 닿아라. 닿을 수 있는 데까지는.
"기다리지 마세요. 대책이 나올 때까지 숨죽이고 있지만도 말아주세요. 레벨 4든, 3이든, 2나 1, 심지어 0이라도 좋아요. 이번 일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어떤 특별한 힘을 가진 개인이라도 결국에는 여러분처럼 피와 살로 이루어진 인간이니까요. 방대한 힘에 맞설 수 있는 건 마찬가지로 방대한 힘뿐입니다. 그리고 그건 소수로서는 이뤄낼 수 없어요."
"여러분, 5년 전 저희한테 빚을 지셨죠. 그 빚, 이번에 갚으세요. 저는 여러분이 말하는 강자로서, 남들보다 여유가 있는 레벨 5의 의무로 여러분이 죽거나 다치지 않게 돕겠습니다. 대신 여러분은 스스로를, 우리를, 서로를, 최종적으로 인첨공을 위해 움직여주세요. 여러분의 힘을 과소평가 하지 말고 뭐라도 해 주세요. 저지먼트 활동을 하다 보니 얻은 교훈인데, 가끔은 물량과 쪽수로 밀어붙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되더라고요."
그는 웃어보인다. 다소 처절하게.
"지난 시간동안 갈라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복하면서 수동적으로 변화하고 서로가 서로를 질투하고 미워할 수밖에 없었다는 걸 이해합니다. 저마저도 그랬는걸요.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 아닐까요? 전 지구적인 위기를 앞뒀고, 말마따나 까딱하면 저 아프리카나 유럽처럼 여기의 모두가 소멸해버릴지도 모르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 해볼 건가요? 뭐라도 해봐야죠. 다시 말할게요. 여러분은 그렇게 약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힘을 합쳐주세요. 누군가에게 미루지도 말고, 누군가를 미워하지도 말고, 그렇게... 부탁드립니다. 미래를 위해서요."
부정적인 감정은 안 품어야 하는데 말하면서도 쫄린다. 디멘션 오프너가 답이 아니란 감은 온다만, 뭘 어째야 이 사태가 수습되는지 모르기는 똑같으니까. 그러니 믿어 줘도 이후가 노답이다. 사이코메트리로 뭘 얼마나 알아낼 수 있을까. 알아내려면 뭘 어째야 하지? 사천만 타고 수박씨가 있던 데로 가 봐야 하나?
머릿속이 복잡해졌을 때 맑고 낭랑한, 어딘지 유쾌한 것도 같은 웃음소리가 울렸다. 그와 거의 동시에 사천만의 눈높이(???)에 날아온 빗자루에 탄 사람은, 리라였다. 공연 준비하다 왔는지 무대 의상이다. 무사하구나, 다행이다!!! 토실이도 자길 만들어 준 사람을 알아보고 폴짝거린다. 다만 리라 말마따나 재회 장소는 영 수박이다. 무대에서 반짝이는 리랄 구경할 줄 알았는데!!!
암튼 리라 말대로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도록 웅크리며 토실이도 감쌌다. 그러고 나니 가린 눈귀로도 뭔가 번쩍이는 거 같고 폭죽 소리 같은 게 울렸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적절한 도구를 만들어다 사용한 거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누군가를 압박하고 희생시켜서 해결하는 걸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단 이야기. 리라다운 말들이다. 그리고 내용도 내용이지만 나만 여기 있는 게 아니라는 게, 나를 도와주려는 친구가 있다는 게 마음 놓이기도 했다.
그때 폰으로 새로운 메시지가 왔다. 좀 전의 메시지대로 연락을 보내면 개인정보가 털린다는 문자. 사기였어? 아니, 저건 믿을 만한 정본가??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메시지를 보내지 않게 된 게 다행 같으면서도, 희망이 생겼다가 좌절된 게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키우게 되진 않을지 쫄린다.
엎친 데 덮쳤다고 내 말도 그닥 설득력은 없었나 보다. 한 사람이 화가 치밀었는지 따지기 시작했다. 갑갑할 테니 무리도 아니라 생각했지만
" ......??? "
아프리카랑 유럽이... 뭐?? 좀 전의 메시지보다도 더 허무맹랑하게 느껴졌다. 거긴 능력자 없어? 퍼클 못지않게 강한 능력자도 얼마든지 있을 텐데, 사라졌다고?? 땅 전체가 아예?? 이게 말이 되는 소리야???;;;;;;;; 이럴 땐 어쩌면 좋지?? 선배라면 죽도록 불안해도 어떻게든 감추고 희망을 키워 줬겠지만...
" ....... " " 얼마나 기다려야 나아지는지는 사실 저도 몰라요. " " 다만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를 조금이라도 빨리 파악하려면 " " 아까 말씀드린 대로 " " 지금 상황이 불러일으키는 불안, 우울, 분노 같은 감정을 잠시 잊는 게 " " 그래서 바깥의 괴물이 더 강해지지 않게 하는 게 " " 최선이란 거밖에 몰라요 " " 괴물이 더 강해지지 않는다면 " " 밖에서 안티스킬을 비롯해 이곳을 지키는 분들이 " " 어떻게든 막을 수 있을 테니 여기까지 쳐들어오진 못할 거예요 " " 그렇게 믿어 주실 순 없을까요? "
했을 때 아이들이 이쪽으로 왔다. 사천만에 타고 있으면 애들이 얘기하기 힘들겠다. 후다닥 내렸더니 애들이 물었다. 정말로 해결할 수 있냐고, 믿어도 괜찮냐고, 뭘하면 되냐고.
" ....... "
해결? 내 능력으론 못해. 그래서 믿어도 된다고도 못해...하지만 이런 얘길 하면 아이들은 더 무서워하겠지. 하여 무릎을 바닥에 대고 앉아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면도 섣불리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이 아이들이 겁먹지 않게 하려면 어째야 할까...... 고민 끝에 토실이를 아이들에게로 안아 보라는 듯 건네 본다.
" 얘 이름은 토실이야. " " 괜찮으면 토실이랑 어울려 줄래? " " 토실이 데리고 조사하러 나갔다간 " " 토실이가 다칠까 봐 무섭거든 " " 그리고, 기왕 어울리는 거 즐겁게 놀아 줘. " " 너희가 마음 편하게 있어 주면 " " 큰 힘이 될 거 같아. "
일단은 이렇게밖에 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토실이까지 맡긴 이상 뭐든 알아내 봐야겠지. 선배랑 새봄이가 유니온한테 갔으니 무슨 정보든 듣지 않았을까? 거기서 들을 수 있는 거 최대한 들어 보고, 나머지는 밖에서 조사해 보자. 그리 마음먹고 철현에게든 새봄에게든 영상 통화를 시도해 보는 서연이었다.
그녀는 박사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 시선은 인간 이하의 것을 보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상황을 똑바로 봐. 지금 이건 현실이고 실제 상황이야. 손바닥만한 랩실의 실험이 아니라고. 하물며 실험실에서조차 어떤 시도를 할 땐 그에 대비를 갖춰놓고 해. 그런데 지금은 어떤 시도에 대한 아무런 대비도 할 수 없지. 그럴 때는 공식과 이론부터 재접근해야 한다. 그 정도 기본도 생각하지 못 하다니, 연구원 실격이군. 당신에겐 발언 자격이 없으니 조용히 있도록 해."
이번은 정말로 마지막 경고라고 고지한 뒤 그녀는 나라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입고 있던 백의의 겉옷을 벗어 공황 상태를 보이는 나라의 머리 위로 씌워주고 그 위로 손을 올려 귀를 덮어주려 하며 말했다.
"침착해. 천천히, 숨을 쉬는 것에 집중해. 다른 건 생각하지 마.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다시 들이쉬고, 내쉬고, 자, 반복하는 거야. 하나, 둘-"
그녀는 나라의 공황 상태를 진정시키려 하며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저 괴물은 그 동안 무수히 쌓인 부정적 에너지의 결정체. 그러나 발단은 이 학생의 능력, 디멘션 오프너. 모든 사람이 부정적 생각을 멈추고 일치단결해야만...
"그러니까, 모든 괴물을 동시에 요격해야 한다는 말이군. 모든 사람들이 동원되어서 말이지."
그녀는 그녀의 폰을 꺼내 어디론가 연락을 넣기 시작했다. 어디든 대피소에 있을 레벨 5의 심리장악에게 근처에서 뭔가 방송을 하고 있다면 거기에 '설득력'을 불어넣으라는 지시였다. 통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시도는 해보라고 했다.
새봄이 껌으로 박사의 입을 막아버리자 박사는 몸을 바둥바둥거리면서 힘들어했습니다. 일단 확실한 것은 더더욱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나라는 초콜릿을 일단 조심스럽게 받았고, 혜우의 말대로 숨을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후우. 하아. 후우. 하아. 그렇게 숨을 정리하다가 이내 받은 초콜릿을 천천히 먹으면서 조금이나마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맛있어. 초콜릿. 그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말이죠.
"소원이라. 정말로 이룰 수 있다면, 소원이고 협력이고 다 해 줄 수 있지. 그게 정말로 가능하다면 말이야." "...내가 이뤄내지 못한 것을 변수인 너희들이 이뤄낼 수 있다면 더더욱 말이지."
만약 정말로 그게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협력을 하고 소원이고 뭐고 다 들어주겠다는 말을 유니온은 분명하게 했습니다. 어쨌든 헤우의 요청으로 '리라의 방송'에 '설득력'이 부여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설득력이기 때문에 일단 말은 들어주는 효과는 발생할 듯 했습니다. 적어도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리라를 바라보고 귀를 기울이는 정도의 효과는 발생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입니다. 아주 큰 지진이 그곳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수용소 내부에 방송이 울렸습니다.
"미안하다. 얘들아. 이 아저씨가 나름대로 노력을 하려고 했는데... 장벽이 그렇게 오래 버티질 못할 것 같다." "일단 그곳에서 대피해줄 수 있을까? 안전한 곳으로 말이야. 이 아저씨와 안티스킬 멤버들은 여기서 최대한 막아보긴 하겠지만... 민간인인 너희들을 휘말리게 할 순 없어서 말이야."
아무래도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는 모양입니다. 이곳으로 괴물이 들이닥치기라도 하는 것일까요?
대피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대피소 루트] 서연의 말에 아이들은 두 눈을 반짝였습니다. 토실이가 귀엽다고 느끼면서 다가오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알았어요. 언니, 누나. 등등의 말이 들려옵니다. 아. 중간에 아줌마라는 말도 들린 것 같은데 무시합시다. 원래 애들 눈에는 20대면 다 아줌마죠 뭐. 아무튼 아이들은 행복하게 지금 상황을 잊으며 토실이 근처에 와서 놀려고 했습니다.
조금은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방금 전까지 살벌했던 분위기가 말이죠.
"물론 우리도 믿고 싶긴 해... 믿고 싶긴 한데..."
그 증거로 방금 전까지 살벌했던 목소리가 줄어들고 이렇게 동요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서연의 노력이 허사는 아닌 모양입니다. 이제야 겨우 목소리가 닿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리라의 목소리를 듣는 이들도 점점 입을 다물고 그녀의 목소리에 집중했습니다.
"가능할까...우리가..."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나는 그저 레벨이 0일 뿐인데." "퍼스트클래스도 해결하지 못하는 지금 상황을 우리가 정말로..."
하지만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 증거로 몸에서 흘러나오는 검은색 에너지 결정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으니까요. 그 중에선 한번 해보자라는 느낌의 말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입니다.
대피소의 문이 박살이 났고, 그 너머에서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크와아아앙!! 하는 괴성이 울렸고, 붉은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봤습니다.
서연의 말에 아이들은 두 눈을 반짝였습니다. 토실이가 귀엽다고 느끼면서 다가오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알았어요. 언니, 누나. 등등의 말이 들려옵니다. 아. 중간에 아줌마라는 말도 들린 것 같은데 무시합시다. 원래 애들 눈에는 20대면 다 아줌마죠 뭐. 아무튼 아이들은 행복하게 지금 상황을 잊으며 토실이 근처에 와서 놀려고 했습니다.
조금은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방금 전까지 살벌했던 분위기가 말이죠.
"물론 우리도 믿고 싶긴 해... 믿고 싶긴 한데..."
그 증거로 방금 전까지 살벌했던 목소리가 줄어들고 이렇게 동요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서연의 노력이 허사는 아닌 모양입니다. 이제야 겨우 목소리가 닿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리라의 목소리를 듣는 이들도 점점 입을 다물고 그녀의 목소리에 집중했습니다.
"가능할까...우리가..."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나는 그저 레벨이 0일 뿐인데." "퍼스트클래스도 해결하지 못하는 지금 상황을 우리가 정말로..."
하지만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 증거로 몸에서 흘러나오는 검은색 에너지 결정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으니까요. 그 중에선 한번 해보자라는 느낌의 말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여로의 해보자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이번엔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 그 말을 들은 어른들은 서로서로 바라보면서 손을 잡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와중에 어린아이의 말. 응! 나 저런 어른은 되지 않을게!! 고마워! 형아! 그런 말도 들려오네요.
하지만 그 순간입니다.
대피소의 문이 박살이 났고, 그 너머에서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크와아아앙!! 하는 괴성이 울렸고, 붉은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봤습니다.
그래도 뱉지 않는 게 다행인가. 그나마 나라가 조금 진정한 것 같아, 나도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내가 만든 초콜릿을 맛있게 먹어주는 게 고맙기도 했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해서 가방에서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꺼내, 근처 테이블에 디저트를 한 상 차렸다. 케이크, 쿠키, 휘낭시에, 초콜릿 등등. 그러고는 나라의 등을 다독이며 말했다.
"맛있으면 더 들어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하고."
그러고 있자니, 의외의 말이 들려왔다. 소원이고 협력이고 다 해주겠다?
"나중에 가서 말 바꾸면 달콤하게 만들어버린다?" "어... 그럼 상황이 상황이니까 너도 밖으로 나가서 싸우는 건 어때?" "이건 소원 아니다. 소원은 이 사태가 해결된 다음에 말할 거다."
전과자를 밖에 풀어놓는 게 영 마음엔 안 들었지만 지금은 한 사람이라도 전력이 절실한 상황. 혹시나 해서 그렇게 말해보려니 갑자기 땅이 진동했다. 가까스로 중심을 잡으려니, 방송이 들려왔다. 안티스킬이 세운 장벽이 얼마 버티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전 안티스킬 쪽을 지원하러 갈게요." "나라 학생이랑 박사님은 대피소로 가세요, 여기도 얼마 못 버틸 수도 있으니까요."
@강철현 @신새봄 " 유니온하고 만났어? " " 어떻게 된 거래? 유니온은 얼마나 알고 있어? "
유니온이 종말 운운했던 건 이 사태를 겪어 봐서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사이코메트리 능력도 나보다 뛰어날 테니 이거저거 알아보지 않았을까? 모르긴 해도 다른 색적 능력도 총동원했을 테고. 그러니 유니온이 아는 걸 듣고서 내가 뭘 조사하는 게 좋을지 궁리하는 게 좋겠다.
한편 아이들은 토실이가 마음에 든 모양이다. 토실이도 자기가 예쁨받는 걸 알았는지 손길을 받을 때마다 방싯방싯 웃으며 반응했다. 다행이다. 덕분에 아이들이라도 불안을 잊을 수 있겠어.
리라가 만들어 준 마이크로 소릴 키운 덕일까? 내 얘기가 대피소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린 거 같고 그 덕인지 성인들도 좀은 누그러든 반응이었다. 믿고 싶다. 그 말대로다. 이대로 다 수박되길 바라는 사람이 어딨겠어? 다 괜찮아지길 바라지. 그 바램이 너무나 간절해서, 이뤄지지 않을까 봐 불안해서, 별별 나쁜 생각이 다 드는 거고.
하던 중 리라가 조곤조곤 하는 얘기들을 듣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소수가 방대한 힘을 이루진 못한다. 가끔은 물량과 쪽수도 좋은 전략이다. 듣고 보니 그러네. 난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하기만도 급급했는데, 리라는 더 큰 그림을 보고 있었구나. 거기 힘을 얻었는지 분위기가 달라졌다. 검은 알갱이가 줄어든 것도 보였다.
그러나 안심한 것도 잠시
" ?!?! "
대피소 문이 박살나자마자 다들 겁에 질리고 말았다. 다른 사람을 밀치거나 방패로 삼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저러다 누가 넘어져 깔리기라도 하면 대참사...!!!!! 황급히 사천만에 올라타 아이들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진 않도록 가로막았다.
" 밀고 밀리면 더 위험해져요!!! " " 진정해 주세요!!!! "
그나저나 저 괴물은 어케 막지? 스턴건은 통하는 거 같았는데.... 할 때, 괴물의 머리에서 작은 불꽃과 번뜩임이 일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토실이를 안은 애들이 괴물과 맞섰다!?!?! 이어지는 괴성과 촉수
" 이런 수박!!!!! "
자칫했다간 아이들도 토실이도 끝장이다. 생각이고 뭐고 없이 사천만을 아이들의 앞으로 움직였다.
"아, 서형! 유니온하고 만나서 얘기 들었어요." "어떻게 된거냐면요, 지금 이 상황이 바로 유니온이 말했던 피할 수 없는 재앙이래요." "인첨공에서 발생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모여서 에너지를 얻어 생명체로 탄생한 결과물이고, 그 핵 안에 들어있는 여자아이는, 말하자면 이전 시간선의 디멘션 오프너, 유나라 학생이래요." "그리고 지금 돌아다니고 있는 괴물들을 모두 무력화해야지 본체를 상대할 수 있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그 괴물들을 소멸시키려면 한 마리당 '남을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마음'을 떠올리지 않는 상태에서, 50여명의 각각 다른 능력자가 일제히 공격을 퍼부어야 하고요." "지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는 이 정도인데요, 혹시 몰라서 유니온이 한 말을 전부 녹음해서 텍스트 파일로 만들었어요. 그건 톡방으로 보낼게요!" "그나저나 서형 쪽은 어때요? 별 일 없어요?"
어제 진행 다시 죽 읽어 보는데 토실이랑 놀아주는 어린이들 귀여워요!!! >< 토실이가 귀여움받으니 흐뭇뿌듯했지 말입니다~~~ 그케 처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아아아 >< 그런 김에 다시 올려 보는 리라주의 그림 situplay>1597044289>694 ㅋㅋㅋ 덤으로 어린이들도 50명에 카운트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 뻔했다고 합니다(◀이럼 절대 안 됨 네버!!!!!)
글고 situplay>1597055081>821 리라가 톡톡 격려해 준 거 완전 따수워요오오오8989ㅁ8989 사람들 설득에서 하드캐리 받았는데 멘탈도 잡아 준다!!!!! 역시 만인의 아이돌 ㅠㅠㅠㅠㅠㅠㅠㅠbbbbbbbbbbb 또 토요일엔 situplay>1597055081>665를 제대로 못 봤었는데 선류빈 씨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기로 했군요. 난장판 잘 수습하고 진상도 제대로 알릴 수 있길 기원합니다!!!! (혹시라도 증인이 필요하면 협력하겠다고 서연이 동원하셔도 됩니다아아아!!!!!!)
situplay>1597055081>824에서 새봄이가 알기 쉽게 요약해 준 것도 감사 그저 또 감사이지 말입니다. 서연이는 특히 괴물 하나당 50명 이상이 필요한데 레벨은 상관없다, 분신(??) 먼저 잡아야 본체 레이드 가능하다는 정보를 유용하게 여길 거 같습니다!!!! ><
situplay>1597055081>824 @신새봄 서연 : 그랬구나! 정신없었을 텐데 고생했어~~ 고마워!!!! >< 서연 : 유나라 학생은 아까 그 흰머리 학생이지? 서연 :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잊는다? 자길 미워하거나 자책하는 건 상관없나? 서연 : 그 남에 혹시 저 괴물들도 포함될까? 안 그래야 할 텐데;;;;; 서연 : 감정 덩어리가 무생물이면 서연 : 니가 달콤하게 만들 수 있을까도 생각했는데 생명체면 안 되겠다;;;;; 서연 : 근데 미움 먹고 태어나 성장하는 괴물이면 말야... 서연 : 니가 음쓰포 말고 달다구리포 잔뜩 쏴 먹이면 서연 : 당 테라피(???)로 기분 좋아져서 약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서연 : 하다못해 것도 1인의 공격으로 카운트되거나??? 서연 : 이쪽은 이케 전화 걸 정돈 돼!!! 서연 : 아지네도, 리라도, 여로도 괜찮아. 서연 : 그니까 이쪽 걱정은 말고 최대한 몸조심해!!!! 안 다치게!!!! 서연 : 글고 가능하면 다른 사람들한테도 서연 : 선배한테도 전해 줄래? 무사해 달라고...
>>841 히히 별말씀을! 서형한테 유용할 수 있도록 요약할 수 있었다니 다행이야>< 그건 그렇고 대피소에서의 서형도 엄청 멋졌어! 사람들 설득하는 것도 그렇고 아가들한테 토실이 맡기는 것도 아이디어 좋았구>< 그리고 통화 답레 써준것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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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김서연 새봄: 헤헤, 뭘요.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에요! 새봄: 네, 맞아요! 지금은 혜우랑 유니온이랑 함께 갔어요. 아무래도 미끼 역할을 맡게 된 것 같아요. 새봄: 음... 그러게요. 최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안 해보는 게 아무래도 확실할 것 같긴 해요. 많이 어렵지만요. 새봄: 감정 덩어리들의 경우엔 쓰레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쓰레기를 치우면서 쓰레기를 미워하진 않잖아요. 새봄: 아휴, 그러게요. ...어, 그거 좋은 방법같은데요! 통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한테 단 걸 먹여서 좋은 기분을 많이 만들면 약해질 수도 있을 거 같구요. 새봄: 그렇구나, 서형도, 다들 무사하다니 다행이에요! 응, 고마워요! 서형도 몸 조심 하구요. 새봄: 그럼요, 철형 옆에 있으니까 바로 전해줄게요! 새봄: 무슨 일 있으면 또 전화해요! 가능하면 바로 달려갈게요.
>>848 으와와@ㅁ@ 그리 말씀해 주시니 감사하지 말입니다아아아 쓰레기를 치우면서 쓰레기를 미워하진 않는다도 좋은 아이디어 같으니 나중에 기회 되면 홍보해(???) 볼까 봐요ㅎㅎㅎㅎ 이쪽을 공격한다는 점에선 지뢰나 폭탄에 가까우려나 싶기도요?(먼눈)(옆눈) 듣고 보니 음쓰포 말고 달다구리포는 우리 편에 쏠 수도 있겠네요. 스페인에서 한다는 토마토 파티가 떠올랐지 말입니다~(◀그거 아님) 아이디어 주시면서 마무리지어 주신 것도 감사합니당~☆ ><
>>863 하 감질맛 나(?) 세은이 이쁘니까 대학 가면 여기저기서 소개시켜 달라고 친구들이 들들 볶일 거 같다는 적폐가 잇어(?)
>>864 우 우와 나 보라고 이렇게 정리 다 해준 거야....???? 어떡해 고마워 감동이야!!!!! 🥹🥹🥹서연주는 늘 남들 챙겨준단 말이야 늘 고마워 (사자갈기 업그레이드)
진짜 정반대네 ㅋㅋㅋ 그치만 달리는 악플은 경진이랑 비슷한 부류다 ^-^ 서연이는 그래도 악플러들한테 한 마디 한게 용기고 매력이라고 생각해 ㅎㅎ 재영이는 공부 되게 잘하네...! 캐릭터랑 갭모에 귀여워 휴식 중 재영이한테 과외 해달라 하면 재영이는 수락해 주려나 (근데 경진이 배우 바보라 재영이 고통받을 듯)
레스 걸어준 거 다시 한번 고마워~~~ 나중에 서연주 생각하면서 재밌게 읽을게 하트하트 질문 저렇게 맛있게 짜준 철현주는 천재가 분명해
>>868 음? 듣고 보니 소개팅 제안은 꽤 받았을 거 같네요 세은이(물끄럼) 경진이는 결혼 일찍 할 거라고 말씀하셨던 거 같은데 피앙세를 언제 만났을까요?👀👀
사자갈기가 업글되면 키메라갈기? (◀이거 아님) ㅋㅋㅋㅋ 정반댄데 달리는 악플은 비슷하다니(털푸덕) 둘을 합쳐서 장점만 갖게 되면 어.........그래도 연기는 못하네요(소주병)(이마깨기) 5등급의 존재를 의식조차 안 하고 대학 왔는데 5등급이 목표인 캐를 연기........ 과외해 달라고 하면 해 줄 거 같은데요, 경진이 배우 가르치면서 서연이가 어느 부분에서 막혀서 공부가 안 되는지 이해하게 되면서 연기가 나아질지도요?! 와와 그케 말씀해 주시니 오히려 저야말로 보람차지 말입니다아아아아~~ >< 재주는 철현주가 넘으셨는데 돈은 제가 먹...(???)
>>868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아마 정말로 그럴지도요! 세은이 예쁘긴 하니까요. 물론 은우는 절대절대절대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원래 오빠란 존재가 다 그런거죠!! (뒹굴) 하지만 제 생각엔 경진이야말로 대학 가는 순간, 아니 고등학생때부터 이미 소개시켜달라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빤히)
>>869 아지랑 깨지고 한 1년 뒤에 피앙세 만났다고 생각하고 있어~ 나이차이 좀 있는 연상의 친절한 이웃집 안티스킬 씨<라는 틀도 짰다 ^-^
키메라갈기엔 뭐뭐 붙어있을까 (토끼귀 쭈물쭈물 붙여줌) 핫핫 기괴해져라!!!!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둘이 합쳐도 결국 연기는 망이라니 명색이 배우인데 이게 맞나(ㅋㅋㅋㅋㅋ) 5등급 의식조차 못 했다니… 경진이는 재영이가 세상을 더 넓게 보게 해주는구나!!(?) 전공은 패디인데 영어를 필수로 들어야 한다면서 소심하게 밑밥 깔고 아니나 다를까 재영이 설명 작살나게 못알아먹음(미안해) 과외 해주면 조용히 듣고 있다가 급 슬퍼져서 저 이거까지 망치면 학고 먹는데… 진짜 어떡하죠, 누나…? 같이 안물안궁 셀털+학점 고해성사 하고 눈물 뚝뚝 흘리며 민폐 끼친다(미안해2)
ㅋㅋㅋㅋ 그래도 재영이 연기가 좀 나아진다면 경진배우 조금은 위안 삼는다 자기가 재영이 시간 잡아먹기만 한 건 아니라면서(ㅋㅋ)
쉭쉭 철현주한텐 비밀로 하고 서연주가 돈 다 먹어…(?????) 잘 자~
>>871 ㅋㅋㅋ ㅋㅋㅋㅋㅋ 은우도 동생이 화장하면 고릴라 꽃단장한다고 놀리는 어쩔 수 없는 오빠구나 (??) ^-^ 경진이는 근데 친구가 없어서 소개 못 받아(??) 세은이는 미팅 나갈 때 뭘 주로 보려나? 얼굴? 매너? 센스?
>>885 요새 피곤했어? (복복봇복빡퍽) ㅋㅋㅋㅋ 오늘은 이상하게 잠이 안 오더라고?? 리라주 내 잠 가져갔대요 에베베 원래 미인은 잠꾸러기야~~~
>>886 ㅋㅋㅋㅋㅋ 농담이구 사실 경진이 친구들 중에 미팅 주선해줄 애가 있을지 의문이여서(?) 누가 세은이한테 경진이 소개시켜 달라 하면 오케이 해줄 거야? 아니면섯! 아 얼굴 보는 거 왤캐 귀엽지 ㅋㅋㅋㅋㅋㅋ 역시 이쁜 애들은 얼굴값을 해...(납득) 세은이는 은우의 "나보다 약한 애는 세은이 남자친구로 인정 못 해." 발언에 대해 어캐생각하나요
>>888 자. 이제 케이지 안에 넣었으니까..어어..동물원에 보내면 되겠군요! (곰은 키울 수 없는 동물임)
>>889 세은이는 기본적으로 자기 친구는 소개해주지 않는 편이라서! (옆눈) 애초에 은우도 죽어도 자기 친구들에게 소개 따로 안 시켰으니까요. 그런 것은 당사자가 알아서 해야한다 주의죠! 세은이는! 아..그 발언...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세은이도 알고 있긴 한데, 세은이는 개소리하네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내 남자친구는 내가 정하는거지. 뭐래. 이런 느낌으로요.
맙 소 사... 🫠 (쓰담쓰담약손쓰담) 아악 목아픈데 말 많이 했으면... 아팠겠다... 그리구 지금도 아프겟따...... 8ㅁ8 따신 물 많이마시구 목티 목도리 그런거 입어주고 꿀차? 생강차? 사서 좀 마셔보구(근데 후두염에도 이게 효과있나) 이잉 얼른낫어 아푸지마로라...
아악 아아악...... 워 리... 하 세상에 직장인이 커피 못 마시는 거 되게 팍팍할텐데 🫠🫠🫠 이잉... 힘내... 진짜 세미나를 죽이자 세미나는 직장인의 원쑤. 그려그려 생강차 꿀차 이런거 좀 미지근하게 식혀서 먹구... 그럽시다... 약도 잘먹고! 나도 조심할테니까! 여긴 집 밖은 따뜻한데 집 안이 추워서 밖으로 나가야 돼... 여기 사람들 왜 이렇게 밖에 나와있는지 와서 알았어 집이 추워 거의 냉장고와 실온의 차이임
오기전에는 다 나았음 조켓다아 🥺 이쪽 건조해서 목아프면 영 별로인데... 물론 지금은 한국도 건조하겟지만서도 혜우야 도와줘! (??)
월주 목이 썰렸다셨던 게 후두염 때문이었나 보네요... 먹을 것도 맘대로 못 드시면 엄청 갑갑하시겠어요. 얼른 쾌차하셔야 할 텐데 현생도 팍팍하신 거 같지 말입니다 898ㅁ99898 가능한 한 월루!!! 따듯하고 부드럽고 영양가 있는 음식 섭취!! 충분한 수면이 필수인 거심미다아아아아아
리라주도 며칠째 피로에 쩔어 계셔...8ㅁ8 수면 시간이 불규칙한 거랑 스트레스 영향일지도 몰라요. 근데 집이 더 춥다니 이거 실환가요 선진국인데 난방 어케 된 거야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 이제 12월이라 점점 더 추워질 텐데 건강 조심하셔야 합니다!!!!
한양 선배 체지방율 15%에 놀라야 할지 그 전엔 체지방율이 그보다 낮았다는 데 놀라야 할지 5년째 먹고픈 걸 다 먹고도 그 비율이 유지된 거에 놀라야 할지 모르게쓰요오오오오...@ㅁ@ 근데 한양 선배 입이 짧긴 짧으니 먹고 싶은 거 다 먹는다의 개념이 저 같은 사람과는 다르겠죠?(훌찌럭)
와 여로주 커미션 움짤이네요!!!! 복실한 여우여로 귀여워요 여우라기엔 댕댕이 같기도 하지만ㅎㅎㅎㅎ 이경이 손에 따라 눌리는 게 묘하게 모찌 느낌이기도 하고요~☆ 커미션은 돈도 돈이지만 작가님 고르기도 빡셀 텐데 연이어 커미션이라니 애정 담뿍 담으셨네요 ><
갱신이에오오오오 오늘은 현생 탈출하면 일상 구해 봐야...!!! (⬅️어느 시점 무슨 소재로 하게?)(.......)(흐느적)(털푸덕)
>>882 키메라에 토끼귀 붙으면 어케 될까요(먼눈)(옆눈) 연기가 문제네요!!!! 둘 다 차기작 가능한가아아아...898ㅁ9898 오~☆ 해석 멋있어요 >< 재영이는 경진배우가 영어를 보는 눈(???)을 넓혀주고 경진배우는 재영이가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고 상부상조 좋은데요!!!! 학점 고해성사 하면 들어주다가 뭐 어때요? 모델은 학점 말고 외모와 피지컬로 하잖아요!!! 졸업은 언제든 할 테니까 존버 타면 돼요!!!! 라는 식으로 격려할 거 같아요ㅋㅋㅋㅋ 경진배우 덕에 연기가 늘면 차기작 가능성이 몇 %는 늘어날지도 모르고요 ><
어려웠던 점이라. 많죠. 되게 많았어요. 그중 몇개만 추리자면 일단 맨몸 액션이랑 몸 만드는거요. 스태프 일을 하면서 체력이 붙었다고 나름 생각했는데... 제대로 된 액션이랑 그냥 힘쓰는건 다르더라고요. 더군다나, 갑작스러운 캐스팅이라 짧은 기간 안에 벌크업, 그것도 멋진 근육으로 벌크업이 되게 무서운 일이더라고요. 그래도 기합 넣고, 최대한 노력해봤습니다. 감독님께서 만족해주셔서 다행일 따름이네요. 하하...
Q. 장태진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
많진 않네요. 워낙에 또 강한 친구라, 제가 감히 뭐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너 정말 멋지다, 정도? 하하...
Q. 장태진 캐릭터를 연기하며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다면?
제가... 정말 무명 배우였다가, 스탭도 했다가 그러다 처음으로 비중있는 조연급 캐릭터를 맡았는데... 되게 감격적이었어요. 물론 사전에 맡기로 하신 분의 대타로 오게 된, 그것도 좀 불미스러운 일로 제가 대체하게 되었지만 정말 기적같은 우연이었죠. 이 기적같은 기회를 날리고 싶지 않아서, 또 그간의 힘들었던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있는 힘을 다해 몰두해봤습니다.
Q. 장태진 캐릭터의 취미 등의 설정도 배우분이 맡으면서 많이 바뀌었다고 하던데?
맞아요. 사실 리라 캐릭터의 팬, 그러니까 아이돌 팬이라는 점, 프라모델 같은 취향들은 제 의견으로 좀 정해진 게 있어요. 이게... 원래 배역이셨던 분의 거진 팬서비스 느낌의 배역이었다보니 그분을 많이 의식한 설정이었다가, 그 자리가 대체되어서 여러 의견을 좀 받게 바뀌었거든요. 그래서, 밴드 활동 같은 부분들을 빼놓고서 좀더 친숙한 느낌, 어디에나 있을법한 느낌으로 갭을 줘보자, 해서 지금의 태진이 캐릭터를 꾸린거 같아요. 좀 중구난방이다 싶기도 하겠지만, 관객분들께선 어떻게 봐주셨을지 모르겠네요. 좋게 봐주셨다면 제일 좋고요.
Q. 곧 극장판이 개봉하는 데 5년 후 OOO이가 어떻게 살고 있을 지가 궁금하다.
저도 굉장히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해요. 태진이 캐릭터 본인이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서는 큰 설계를 하지 않지만, 상황따라 유연하게 이겨내는 그런 친구거든요. 그래서... 저도 모르는 정말 대단한 모습이 되어 있을수도 있고, 아직은 좀더 청춘을 즐기는 그런 모습일수도 있겠네요. 하하...
Q. 본인이 생각하는 장태진 캐릭터의 매력적인 점?
이 친구가... 작중에서 되게 여러번 깨져요. 몸도 마음도 정말 많이 깨집니다. 먼저 앞서나가서 맞으면서 때리고, 맞으면서 때리고... 그 덕분에 저도 그, 특수분장 되게 자주 묻히고 살았는데(웃음) 그러면서도 결국에는 제 자리를 찾아서 버티는, 회복력 강하고 멋진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뭔가, 리얼한 학원 액션물의 캐릭터같은 그런 느낌. 능력도 심플하게 그냥 힘이고... 그런 클래식하고 담백한 느낌이 오히려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Q. 마지막 팬분들께 한마디
모카고도, 장태진도, 그리고 거기에서 연기를 한 저도 정말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는데요... 팬분들의 성원도, 또 함께 해 주신 스탭분들과 동료 배우분들, 무엇보다 저를 캐스팅해주신 감독님... 너무 많은 분들 덕에 제가 이 자리까지, 무사히 여정을 마쳤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모카고R2 본편도 극장판이랑 다음 시리즈들도 많은 성원 부탁드리고요, 이제 그... 아, 제가 이거 말주변이 너무 없어서 어떡하지 진짜? 하하... 여튼 잘 부탁드리고, 언제나 사랑합니다.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937 태진 선배 역 배우님은 뭔가뭔가 순둥해요!!!!! 웨이트 트레이닝 엄청 빡세게 했겠다아아아... 액션신은 대역 없이 직접 뛰었을까요? 엄청난데요 @ㅁ@..............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회복 탄력성이 좋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워 주는 (언젠가 진행 중에 선봉장이란 서술이 있었던 거 같은데) 선봉장이란 표현이 딱 맞는 캐라고 생각해요 태진 선배는 :D
>>938 ∑@ㅁ@ 헐 헐 허허허헐 커미션을 되게 여러 개 넣으셨었네요. 지갑으로 여로를 낳고 계셔!!!!! (엄지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