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愛してるを並べるから
(ndh3bcCnx6 )
2024-10-10 (거의 끝나감) 23:08:13
VIDEO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린 씨는 결코 저와 싸울 일은 없으실겁니다. 나중에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알렌은 결코 린에게 검을 겨눌 일은 없을거다. 설령 린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해도.
어긋나고 얽혀만 가던 마음이 맞닿았을때, 그는 전부터 결심했던 스스로와의 맹세를 이제는 연인으로서 그녀의 앞에서 다짐했다. 그녀가 자신을 어떻게 여기든 제가 곁에 있는 것을 허락해 준다면 반드시 그녀에게 행복을 안길것이었다. 설령 자신이 고통 속에 떨어질지라도.선택한다면 부디 그녀가 자신의 행복을 붙잡기를. 전 판 situplay>1597049573> situplay>1597050499> situplay>1597051516> situplay>1597049573>1 알렌 situplay>1597049573>2 린
339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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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09:22
(웃참중) 이런것까지 닮을 필요는 없잖아 ㅋㅋㅋㅋㅋ >>338 둘이 밤 새서 겨우겨우 목도리하나 얼기설기 만들고 기대서 잘것 같애
340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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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10:37
제가 컨디션이 그저그래서 아마 오늘은 40분에 갈것같아요🥲
341
알렌주
(wXCT/xdg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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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11:37
>>340 피곤하시면 너무 무리하지 말아주세요.(토닥토닥)(건강이 최우선)
342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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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15:36
>>341알렌주도 무리하지 않기에요(뽀다담
343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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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16:47
저 궁금했던게 있는데 두 사람이 언제쯤 결혼했을것 같나요? 전 한 린이 24~25살 쯔음일때로 보고 있어요
344
알렌 - 린
(wXCT/xdg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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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17:01
"네? 그게 옷차림 때문이였나요?" 이상하게 아이들을 보러갈 때마다 오늘도 바쁘냐고 자주 물었던 기억은 있었지만 알렌은 설마 그게 자신의 옷차림 때문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알렌의 모습에 옅게 웃으며 다른 옷을 들고와서 건내주는 린 "이거 어때 보이나요, 린 씨?" 알렌은 린에게 건내 받은 후드 셔츠와 바지를 자신의 앞에 가져다 대고 이리저리 거울을 본 뒤 린에게 물었다. 그리 불량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입기도 편안한 느낌이라 알렌은 이 옷이 제법 마음에 들어하는 듯한 눈치였지만 워낙 패션에 문외안이라 이게 잘 어울리는지 어쩐지 감이 잡히질 않아 린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물었다.
345
알렌주
(wXCT/xdg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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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19:21
>>343 저도 이쯤이나 이것보다는 조금 더 늦게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어요. 알렌 30 되기 전에는 하지 않을까 하고...(막연)
346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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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19:48
이번 일상 드물게 잔잔하게 꽁냥거리는 거라 저도 편안해져요. 그냥 별 행동을 안해도 마냥 귀여움
347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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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23:03
>>345 알렌이 서른이라니 이렇게 어색할수가...(먼산 둘이 오래 사귀었으니 시나리오만 끝나면 바로 식 올렸을것 같아요. 둘 성격을 보면 사실 린 과거사만 마무리되면 은근히 결혼 얘기 나왔을것 같기도 하고
348
알렌주
(wXCT/xdg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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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24:20
>>346 저도요! 그냥 린이 옆에서 '이 옷도 한번 봐봐요.' 이러는거 보고있으면 별 내용은 없는데도 웃으면서 계속 보게되요.(흐뭇)
349
알렌주
(wXCT/xdg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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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25:08
>>347 솔직히 시나리오 도중에 결혼했어도 뭔가 그럴거 같았을거 같다는 느낌이...(웃음)
350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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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31:36
>>348 어색한게 귀여워서 잔잔하게 행복해져요 히히 >>349 이거 맞다; 둘이서만 혼약을 하고 나중에 알리는것도 있을법해요. 둘이 결혼을 한다면 서양식(우리가아는그)웨딩을 할지 일본식 결혼을 할지도 궁금하고 그렇습니당
351
알렌주
(wXCT/xdg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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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34:57
>>350 신부가 주인공인 만큼 린이 원하는 쪽을 선택하겠지만 알렌의 취향으로 미루어보아 알렌은 전통을 선호할 경향이 높을거 같네요.(눈치)
352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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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38:44
알렌은 린린의 백무구를 꿈꾸는가 >>351 린도 아마 의미상 전통식을 하고 싶어할것 같으니 괜찮을거에요
353
알렌주
(wXCT/xdg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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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40:24
>>352 진짜 보자마자 넋이 나가는 알렌을 볼 수도...(웃음)
354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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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40:37
일상 돌리면서 만약 알렌이 진짜 사심대로 린의 옷을 고른다면 백화점이 아니라 헌터넷으로 기모노를 보고 있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
355
알렌주
(wXCT/xdg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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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44:22
>>354 (번뇌와 싸우는 알렌)(?)
356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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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44:59
>>353,>>355 ㅋㅋㅋㅋㅋ(뽀다담 알렌의 꿈☆은 이루어진다! 이제 시간이 되어서 자러갈게요 굿나잇~~
357
알렌주
(wXCT/xdg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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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00:49:15
안녕히 주무세요 린주~
358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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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23:09:26
오늘 너무 힘들어서 답레는 미룰게요,,, 갱신합니다
359
알렌주
(wvv9qp6Xz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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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23:44:09
아임홈
360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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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23:46:41
알하~
361
알렌주
(wXCT/xdg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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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23:48:46
안녕하세요 린주~ >>358 답레는 천천히 주세요~
362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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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23:52:17
고마워요:) 린이 마음에 든다고 진심이라서 어색하게 얘기하는걸 쓰려했어요
363
알렌주
(wXCT/xdg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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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23:53:45
>>362 히히...(상상만 해도 흐뭇)
364
린주
(6INrnda3t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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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FIRE!) 23:59:50
(*´ω`*) 알렌 과거사는 린 얘기가 마무리되고 약혼or혼인한 이후에 둘이서 러시아에 일이 생겨서 같이 들른거로 시작되는 상상을 했어요.
365
알렌주
(WbliO1Ey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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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09:47
>>364 신혼여행..?(아무말)
366
린주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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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14:05
신혼여행이 러시아라...(...) >>365 둘이 여유가 생기고 막간의 이야기 같은 느낌으로, 이바노 아카데미가 알렌을 초청한다던가 그런걸 떠올려봤어요.
367
린주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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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17:04
사실 전 두 사람이 의뢰겸 게이트로 신혼여행을 떠난다해도 납득할것 같긴해요() 알렌의 이름은 풀기 힘들더라도 그 외의 과거 같은건 적당히 날조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예를 들어 알렌의 부모가 편지에 이름은 지워지고 생년월일은 남아있다던가
368
린주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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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17:36
>>367 부모가 남긴 편지에
369
알렌주
(WbliO1Ey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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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20:22
>>366 신혼여행은 농담입니다.(웃음) 무엇보다 알렌이 싫어할거에요. 확실히 그쯤되면 아카데미에서 초청이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겠네요. >>367 부모님 떡밥은 아직도 궁금하단 말이죠...
370
린주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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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26:47
>>369 알렌 부모님이 가톨릭쪽 성인...은 아니지만 비슷한 존재로 꽤 무게감이 있는 설정이었는데 명칭을 까먹었어요🥲 실은 모닥불 앞에서 러시아식 털모자랑 옷을 입고 서로에게 기대어서 노곤해진 린렌이 보고 싶었어요.
371
알렌주
(WbliO1Ey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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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31:04
>>370 (흐뭇) 린주 지금 작성하는게 있는데 한 15분 정도만 기다려 주실 수 있으실까요?
372
린주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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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34:56
??? 당연하죠:) 편하게 적어주세요
373
알렌주
(WbliO1Ey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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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46:08
다 적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1시까지도 작성하기 힘들거 같네요...(눈물)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죄송)
374
린주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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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47:07
(뽀다담 스포만 해줄수 있을까요...?
375
알렌주
(WbliO1Ey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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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49:07
>>374 미래에 두 사람 사이 소소한 이야기? 라고 해두겠습니다.
376
린주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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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54:00
기대해봐도 될까요? 히히 아 맞다. 이건 좀 뻘질문인데 알렌은 제자를 받을 마음이 있을까요?
377
알렌주
(WbliO1Ey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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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0:56:59
>>376 아카데미 제자는 몰라도 직속제자는 안 둘거 같아요. 아마 미하일이 알렌의 기술을 잇는다는 느낌이 될거 같아서...
378
린주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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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1:01:12
오 그렇군여...알렌의 과거경험에서 비롯된 것 같기도 하고...(뭔가 더 풀고싶지만 내일🥲) 이제 자러갈게요 알렌주도 굿나잇입니다:)
379
알렌주
(WbliO1Ey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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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01:03:34
안녕히 주무세요 린주~
380
린-알렌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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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22:19:32
"알렌도 제가 매일 정복을 입고 있다면 같은 질문을 물어보지 않을까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옷을 대어보는 알렌을 기다린다. 이리저리 거울을 바라보는 그의 뒤에서 물끄러미 거울면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잊어버린 무언가평범하게 살아갔다면의 가능성 를 엿보는 기분이 들었다. "..." 살짝 멍한 얼굴로 가만히 있다가 그가 자신을 부르는 것도 모르고 한 박자 놓쳐버렸다. 아, 작게 많은 의미가 담긴 추임새를 토해낸다. 알렌은 어색하게 멋쩍은 듯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이 발그레해 진 것이 그녀의 연인은 이 복장이 마음에 든 듯했다. "...잘 어울려요." 원래 그의 옷이었던 것처럼 잘 어울린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정작 밖으로 나온 것은 어색한 두 어절이었다. "귀여워요." 박자가 늦은 답에 묘하게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살짝 입꼬리를 올리면서 진심이 담긴 감상 중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칭찬을 해본다.
381
알렌주
(WbliO1Ey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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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23:10:57
>>380 풋풋하다! (휘파람)(아무말)
382
린주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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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23:14:26
알렌주 안뇽 >>381옷가게 점원은 알렌주...(메모
383
알렌주
(WbliO1Ey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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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23:16:56
안녕하세요 린주~
384
린주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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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23:21:00
>>377-378 린은 교주로서 후계는 아이들 중에서 둘것 같지만, 암살자로서 제자는 따로일것 같아서 물어봤어요. 신실하고 린과 비슷한 사연이 있는 아이들 중 자원을 받고 바티칸 이단심문관 같은 느낌으로 따로 조직을 만들었을것 같아서
385
알렌 나시네 미래 망상
(WbliO1Ey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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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23:22:23
늦은 밤, 드물게 이 시간에도 서재의 문틈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불빛이 비추고 있었다. 안에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알렌. 평소 알렌이 처리해야할 일이 있거나 간혹 혼자만에 여유를 갖는 알렌의 개인공간이기는 했으나 이 시간까지 알렌이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였다. "하아..." 알렌은 쥐고 있던 문서를 몇번이고 읽어보고 나선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는 한숨을 내쉰다. 정찰 부대의 정보, 그것도 초대형 게이트의 관한 정보와 분석결과, 예상 견해 그리고 공략의 참여할 인원들의 명단 등이 적힌 서류가 책상 위에 가득했고 나노머신으로 각종 수식과 그래프로 가득찬 홀로그램도 잔뜩 띄워놓고 있었다. 똑똑 "들어가도 괜찮나요?" "아, 나시네." 그 때 문에서 누군가 노크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방문이 열리고 나시네가 들어왔다. "아직도 안 자고 있었어?" "당신 한숨소리가 문 밖까지 들리는데 어떻게 제가 편하게 누워있겠어요." "하하, 미안..." 멋쩍게 웃는 알렌을 보고 미소를 지은 나시네는 직접 내린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알렌의 책상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어차피 저는 다음주부터 당분간 집에 있을거니까요." "괜찮아?" "네, 예배는 제 직속 신도분들이 대신 하면 되니 이 정도 공백은 괜찮아요. 그리고 설령 문제가 된다 하더라도 곁에 있어야겠죠." "그렇지." 아직 미하일이 학교에 다니기 전, 알렌은 당시 아직 아카데미의 교관이 아닌 헌터로서 빌런 토벌과 게이트 공략의 최전방에 서있었고 린도 규합되어가는 약소 교단들을 관리하느라 바쁘게 행동하던 때. 신 한국에, 그것도 홍왕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에 누군가 테러를 일으킨다는 상상은 누구라도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 날, 그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다름아닌 알렌과 린의 아들인 미하일을 노리고 당시 신 한국을 뒤집어지게한 테러는 알렌의 신속한 개입으로 규모에 비해 적은 사상자를 내며 무사히 진압되었지만 그 이후 알렌은 헌터로서의 활동을 내려놓고 신 한국의 가디언 아카데미 교관으로서 있게된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혹여 또 다시 불순한 이들이 자신의 가족들을 노리는 불상사를 막겠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영웅을 필요로 하는 세상, 그리고 부조리를 결코 두고 볼 수 없는 알렌이었기에 그가 계속 신 한국에만 박혀있는 것은 불가능했다. 알렌이 없는 틈을 타 또다시 자식들을 노리는 이들이 생길 수 있었기에 나시네가 교단 활동을 쉰다는 것은 알렌이 신 한국을 떠난다는 것과 마찬가지였고 이번 역시 알렌이 초대형 게이트를 공략하기 위해 자리를 비울 때 린이 집에 머무는 것이였다. "UHN에서 온 리스트인가요." 방금까지 알렌이 들고 있던 서류를 나시네가 들어 읽어본다. 서류의 내용은 초대형 게이트 공략에 알렌과 함께할 인원 후보자들에 관한 리스트였다. "응, UHN 녀석들 초대형 게이트를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레벨 47에 포지션 없음... 확실히 이건 심하네요." 서류에 적혀있는 인원 대부분이 없느니만 못한 인원들, 아마 이들 전원이 알렌과 초대형 게이트에 투입 된다면 아마 알렌은 이들을 보호하느라 다른 건 해보지도 못하고 게이트 공략에 실패할게 물보듯 뻔했다. "의도가 너무 투명해서 웃음도 안나오네요." 나시네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영웅, 그 이름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단독으로 초대형 게이트를 공략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이들. 그리고 이들은 원하는 것은 당연히도 그 과정에서 떨어질 콩고물. 초대형 게이트 공략에서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장은 물론 운이 좋아 코스트라도 주워온다면 그야말로 인생역전. 어중이 떠중이들끼리 초대형 게이트에 들이박는 것은 자살이지만 알렌의 존재 하나만으로 이는 해볼 만한 도박으로 바뀐다. 거기다 UHN은 여기서 죽는 헌터들로 인한 손해보다 살아서 성장할 헌터들로 인한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하여 이러한 리스트를 보낸 것이 분명했고 이는 "개 같은 놈들..." 사람을 숫자로 보는, 알렌이 가장 혐오하는 방식 중 하나였다. "우선 수정 요청은 보내놨지만 안받아들일 가능성이 꽤 있어, 그러니까 내일 직접 만날 준ㅂ..." 알렌이 다른 서류를 가지러 자리에 일어난 순간 나시네는 알렌의 품에 파고들어 그를 강하게 껴안았다. "그냥 안하면 안돼요?" 나시네의 목소리에 물기가 가득했다. 아무리 영웅이라고 하더라도 초대형 게이트를 공략한다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다. 알렌을 그 누구보다 잘알기에 애써 웃으며 그를 응원하였지만 그 때마다 항상 린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었다. 믿고있다, 알렌은 무사히 돌아올거라고. 언제나 그랬듯이 상처투성이지만 자신에게 돌아와 웃어줄거라는 걸. 하지만 만에 하나, 나시네는 그 만에 하나를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그의 걱정만으로도 이렇게나 괴로운데, 보내고 싶지 않은데 "당신 아파하는거 보기 싫단 말이에요..." 사람을 잃고 홀로 아파하는 그의 모습까지 떠올리자 나시네는 차마 참지 못하고 타들어가는 속마음을 들어내버렸다. "..." 알렌은 아무말 없이 품에 안긴 나시네를 토닥였고 조금 거칠어졌던 린의 숨소리도 다시금 안정을 찾아갔다. "죄송해요." 이내 진정을 한 나시네는 알렌에게 사과했다. "이런 말 안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언제나 변함없는 그의 모습을 사랑했기에 괴로울지라도 그의 곁에서 그를 응원하고자 몇번이고 다짐했음에도 그가 상처입고 위험에 처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차라리 그가 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버리고만다. "아니야, 나시네." 알렌은 그 사과에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젓는다. "언제나 고마워, 나시네 덕분에 아직까지 나도 웃을 수 있는거니까." 감정을 버리고 그저 묵묵히 길을 걷는 것이 차라리 알렌에게 쉬운 일이였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 울어주는 나시네가 있었기에, 그녀를 만나고 가족을 만나 그는 괴로워 하면서도 주변을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었다.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최선을 다 할게, 그러니까 조금 더 지켜봐줘." 웃는 얼굴로 말하는 그의 모습에 나시네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다음날 알렌은 UHN 본부를 뒤집어 놓았다.
386
린주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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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23:25:10
잠시 감동사로 죽어있어도 될까요
387
알렌주
(WbliO1Ey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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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23:25:35
>>384 직속 특수부대 같은 느낌이네요. 역시 교단이라는 커다란 단체를 운영하니 알렌이랑 달리 이런 면에서는 철저하군요.(감탄)(수틀리면 직접 뒤집어 엎으러가는 알렌)(아무말)
388
알렌주
(WbliO1Ey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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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23:28:29
>>386 숨쉬셔야 합니다!ㅋㅋㅋㅋㅋㅋ(아무말) 재밌게 봐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원래는 더 쓰고 싶은 내용이 더 있었는데 생각보다 글이 늘어지고 난잡한 느낌이 있어서 잔가지들을 쳐냈더니 조금 밍밍한 느낌도 드네요...(글쓸때는 어떻게 해도 아쉬움)
389
린주
(LPuAKqME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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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水) 23:30:25
>>385 '수틀리면 직접 엎어버리는 알렌' 이렇게 장문의 연성은 받을 줄 몰랐어요. 나이가 들어서 좀 더 진중해지고 생각이 깊어진 알렌과 하지만 변하지 않는 둘의 관계가 은은하게 달달해서 넘 좋아요 린의 말투나 행동 똑같고 생각 특히 '언제나 변함없는 그의 모습을 사랑했기에'로 시작하는 문단 왠지 영업기밀 들킨 느낌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