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3081> [1:1] 그 둘의 비밀 스캔들 - 1번째 :: 245

◆wPsPMGT8jc

2024-09-30 21:57:08 - 2024-10-18 20:00:13

0 ◆wPsPMGT8jc (4P.Kr7YpbU)

2024-09-30 (모두 수고..) 21:57:08

방송을 알기에.
조용하고 비밀스럽게 펼쳐지는 스캔들 속 이야기.

>>1 정세나
>>2 강해인

104 해인주 (23pnetPDyg)

2024-10-03 (거의 끝나감) 21:56:39

소환 당했다! 오늘 푹 쉬었더니 괜찮아졌다! 후후

105 세나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22:00:29

괜찮아졌다고 하면 다행이야! 일단 내일도 근무날이니까 너무 무리하지만 말자! 해인주!

106 해인주 (23pnetPDyg)

2024-10-03 (거의 끝나감) 22:03:12

안그래도 일찍 자려구 ... 그래도 답레는 써야할것 같아서 후딱 써왔다! 세나 어쩜 이렇게 매력적인지 몰라~ 최고!

107 세나주 (OjK2Sw6dxc)

2024-10-03 (거의 끝나감) 22:05:54

살짝 오너 사심도 섞여있었지! ㅋㅋㅋㅋ 해인이에게 찰싹 달라붙게 하고 싶었다! ㅋㅋㅋㅋ
음. 그러면 오늘은 빨리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확실히. 잘 때까지 잡담이나 썰풀고 싶으면 그건 같이 할 수 있어!

108 해인주 (Pr2UrPnAsQ)

2024-10-04 (불탄다..!) 07:26:05

그렇게 뻗어버렸다 ... 조은 아침 헤헤

109 세나주 (wjZRGbkE5c)

2024-10-04 (불탄다..!) 08:00:14

원래 아프면 푹 쉬어야하는 법이야! 좋은 아침! 그리고 하루 힘내!

110 해인주 (U3K5GnwpBw)

2024-10-04 (불탄다..!) 08:01:40

헉 아침부터 보이다니 오늘 운이 좋겠는데~ 세나주도 하루 힘내는거야! >:3

111 해인주 (Pr2UrPnAsQ)

2024-10-04 (불탄다..!) 18:32:37

갱신!

112 세나주 (WcsPpmfMYU)

2024-10-04 (불탄다..!) 19:43:45

나도 갱신이야! 퇴근했다!

113 해인주 (njx3dGa8tQ)

2024-10-04 (불탄다..!) 20:03:35

세나주 어서와!! (뽀다담)

114 세나주 (WcsPpmfMYU)

2024-10-04 (불탄다..!) 20:07:10

해인주도 안녕!! 오늘 하루 수고했어!

115 해인주 (Pr2UrPnAsQ)

2024-10-04 (불탄다..!) 20:32:53

세나주도 오늘 하루 수고했어~ 답레는 후딱 가져올께! 나도 뭣 좀 하고 있었거든~

116 세나주 (WcsPpmfMYU)

2024-10-04 (불탄다..!) 20:34:57

앗. 답레는 천천히 써도 괜찮아!! 개인 할 것이 더 중요한 법이지!

117 세나주 (WcsPpmfMYU)

2024-10-04 (불탄다..!) 23:26:19

한번 해인주처럼 AI짤로 커플샷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실패했어.
2인샷 만들기 진짜 힘들구나...;ㅁ;

118 세나주 (L6MSClyWL6)

2024-10-05 (파란날) 11:22:32

슬쩍 아침 갱신! 해인주의 몸이 조금은 나아졌길 바라고 좋은 주말 되길 바라!

119 성해인 - 정세나 (1058mTvkKQ)

2024-10-05 (파란날) 17:04:59

머리띠를 끼고 사진을 찍자는 말에 응한 세나를 보며 해인은 어떤 것이 어울릴지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침 세나는 자신에게 늑대 머리띠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었고 해인은 그렇다면 토끼 머리띠를 해줘야하는건가, 하고 생각했다. 늑대는 역시 토끼랑 있어야 가장 잘 어울리지 않나,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시 잘 어울리는건 고양이일것 같아 내심 깊은 고민에 빠져들고 있었다.

" 토끼랑 고양이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고양이가 좀 더 잘 어울릴 것 같아. "

물론 깊은 고민이라고해서 그 시간이 길어질 필요는 없었다. 해인은 고양이가 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결론을 내고선 세나에게 웃으며 말해주었다. 머리띠를 파는 곳은 놀이공원의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있었기에 해인은 미리 머리띠를 쓴 상태로 돌아다니는게 좋겠다는 결론과 함께 그곳으로 걸어가려했다. 하지만 이어진 세나의 행동에 해인은 살짝 움찔하더니 말했다.

" 내가 더 좋을지도. "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의 의미라고 해인은 답해주고선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다시금 상점으로 향했다. 세나가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게 적당히 천천히 걸어가던 해인은 세나의 물음에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 빠른건 어지러워서 잘 못타는 편이야. 롤러코스터라던지. "

사실 놀이공원의 어트랙션들은 하나 같이 다이나믹해서 빠르거나 빙빙 돌거나 하는 것들이라 해인이 어지러워 하는 것들이 많았지만 놀이공원에 왔는데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으니 너무 힘든 것들만 일단 제외하고 얘기한 것이었다. 일단 데이트니까 컨디션 난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 머리띠부터 살까? "

싱긋 웃어보인 해인은 그대로 사람이 북적이는 상점으로 들어갔다. 각자 어울리는 머리띠를 골라준 뒤 계산을 마친 해인은 그대로 세나가 자신에게 추천해준 머리띠를 머리가 망가지지 않게 착용했다.

120 해인주 (1058mTvkKQ)

2024-10-05 (파란날) 17:05:14

좋은 토요일 오후! ><

121 세나 - 해인 (L6MSClyWL6)

2024-10-05 (파란날) 17:24:01

"다행이네요. 시청자 만족도 만족이지만, 오빠도 좋아야 의미가 있죠. 아무리 시청자 만족이 있다고 하더라도 오빠가 부담스럽거나 싫다면 딱히 할 생각 없거든요."

방송을 떠나서 결국 두 사람이 만족하지 않으면 광대쇼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보여지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자신들의 감정까지 죽여가며 억지로 즐거움을 연기하고 싶진 않았다. 방송이 망하면? 어쩌겠는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적어도 그녀의 기준에는. 프로답지 않다는 말이 들려오더라도 그 일선만은 양보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 그런 것은 제외해요. 저도 너무 빠른 롤러코스터 류는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뭐랄까. 즐겁자고 오는 건데, 어지럽고 정신없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해요."

자신도 비슷하다는 듯이 세나는 해맑게 웃으면서 그렇게 대답했다. 딱히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라거나, 맞춰주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도 그랬으니까. 정신없이 빠른 것보다는 여유롭더라도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이를테면 다크라이드처럼. 이곳에는 다크라이드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계속 해인에게 달라붙은채로 천천히 걸었다.

머리띠를 사자는 그의 말에 동의하며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늑대 머리띠와 고양이 머리띠를 그가 사주자 그녀는 조금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돈을 더 잘 벌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계속 이렇게 대접을 받으면 마음이 성치 않은 탓이었다. 애초에 자신도 어느 정도 돈을 받고는 있었으니까. 물론 용돈이지만.

"너무 돈 많이 쓰진 마요.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고 괜히 제가 미안해서... 나중에 오빠 소원 하나 들어드릴게요."

대신 제가 이뤄줄 수 있는 것으로. 그렇게 말을 하며 그녀는 머리띠를 착용했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야옹~ 소리를 내면서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어 그의 팔을 조심스럽게 놓은 후에 그녀는 저 편에 있는 분수대를 가리켰다.

"저기서 인증샷 찍어요. 제일 풍경이 좋을 것 같아!"

/나 오늘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돌아왔는데 답레가 딱 있구나! 안녕! 해인주! 좋은 저녁이야!

122 성해인 - 정세나 (rL2FxY74gQ)

2024-10-06 (내일 월요일) 03:19:49

" 세나랑 하는건 뭐든 좋은데 말이지. "

이번에도 장난인지 아닌지 모를듯한 표정으로 대답한 해인은 걱정하지 말라는듯이 자신의 팔을 끌어안은 세나를 자신에게 좀 더 붙게하며 길을 뚫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인파가 발 디딜 틈 없다라고 할 정도까지 없는 것은 아니라서 무사히 상점에 도착할 수 있었고 머리띠를 구매하고선 머리에 쓴 뒤 다시금 놀이공원을 거닐기 시작했다.

" 그럼 이따가 간식은 세나가 사주는걸 먹어보는걸로. "

확실히 자신만 돈을 계속 쓴다면 세나가 부담스러워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해인은 그렇게 얘기하고선 세나가 가리킨 분수대를 바라보았다. 분위기는 좋아보이니까 사진 찍기에도 좋아보여 해인도 고개를 끄덕이고선 그곳으로 향했다. 다른 커플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해인과 세나가 다가가자 다들 시선을 뺏긴듯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 찍을까? "

해인은 그렇게 말하며 일단 핸드폰을 셀카 모드로 만들고선 손을 쭉 뻗었다. 셀카의 정석은 이렇게 찍는 것이니까 말이다. 세나가 포즈를 취하기를 기다렸다가 몇장 사진을 찍은 해인은 저장된 사진을 세나에게 보여주며 저번처럼 어떤게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았다.

" 미션은 이 정도면 되겠지만 ... 개인적으론 좀 더 찍고싶네. "

좀 더 커플처럼? 작게 속삭이며 해인은 웃었다.

// 잠들었다가 지금 일어나버렸다!!

123 세나 - 해인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09:58:59

자신과 하는 것은 뭐든지 좋다. 그 말에 세나는 아무런 말 없이 가만히 해인을 바라봤다. 그러다가 작은 웃음소리를 낼 뿐.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았다. 어쨌든 머리띠는 제대로 구입했고, 그가 말하는 제안. 간식은 자신이 사는 것을 먹어보는 것으로 하겠다는 말에 세나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해인만 돈을 쓰게 하는 것은 그녀로서는 조금 미안한 일이었으니까.

"후훗. 그렇다면 진짜 제대로 둘러봐야겠네요. 최대한 맛있는 것을 사주고 싶거든요. 여기에 뭐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이것저것 있을테니까요."

놀이공원은 자고로 놀이기구가 아니라 먹는 재미도 있는 법이었다. 잘 찾아보면 정말로 이것저것 있을 거라고 믿으며 괜히 이곳저곳을 벌써부터 바라봤다. 저기에 솜사탕이 있긴 한데, 역시 솜사탕은 좀 그렇지. 기각.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조금 더 둘러볼 때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분수대에 가는 것을 해인이 찬성하자 세나는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자신과 해인을 바라보는 시선 중에선 자신이 아는 학교 아이도 있었다. 등교일에 등교하면 이런저런 질문을 또 받겠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괜히 어깨만 으쓱했다. 하지만 싫어하는 눈빛은 없었다. 오히려 보란 듯이 그녀는 해인에게 살짝 붙어 거리를 다시 좁혔다.

"좋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것 같거든요. 분수대 모습도 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대놓고 말하는 것 같고요."

해인이 핸드폰을 셀카모드로 만들고 손을 뻗자 그녀는 셀카봉을 가지고 올걸 그랬나.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그를 바라봤다. 하지만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다. 일단 미션부터 찍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자신의 허리에 살짝 손을 올린 후에 윙크를 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꽤 귀엽고 예쁜 미소를 지으며 이런저런 동작을 취하는 와중 사진이 찰칵찰칵 찍혔다. 해인이 세나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어떤 것이 마음에 드냐고 묻자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맨 처음에 찍은 사진을 지목했다. 역시 이게 제일 예뻤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진은 원래 제일 처음에 찍은 것이 예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네?"

개인적으로 좀 더 찍고 싶다는 그의 말. 그리고 둘 사이의 비밀 이야기가 또 시작되었다. 방송으로 봤을 때도 저 속삭임은 음성 처리가 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모두에게 보여지고 있지만, 모두에게는 들리지 않는 둘만의 비밀 이야기. 그 비밀 이야기의 내용에 그녀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이다 해인을 바라보면서 마찬가지로 작게 속삭였다.

"후훗. 그런 것은 나중에 스티커 사진으로 어때요? ...하지만..."

이어 그녀는 기습적으로 그의 두 팔을 와락 끌어안으려고 했다. 만약 그가 피하지 않고 팔을 내줬다면 그대로 그녀는 해인에게 찰싹 달라붙었고, 그대로 팔을 자신의 가슴 쪽으로 끌어안았을 것이다. 이어 그녀는 살며시 고개를 들어 그에게 윙크를 보냈다.

"...이런 거 찍지 말란 법은 없었잖아요? 이런 것도 좋아요?"

나랑 하는 것은 다 좋다며. 짓궂은 웃음소리를 내며 그녀는 가만히 그를 올려다봤다.

/사심 제대로 채운다... 답레와 함께 갱신할게!

124 성해인 - 정세나 (rL2FxY74gQ)

2024-10-06 (내일 월요일) 19:37:16

" 음식 잘 안가리는 편이니까. "

아무거나 사줘도 된다는 뜻이다. 놀이공원이라 어차피 파는 간식은 기성품일테고 맛은 그저 그럴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놀이공원에 오면 꼭 먹어야하는건 역시 초코 츄러스가 아닐까하고 해인은 생각했다. 세나한테 사달라고하면 거절하진 않을 것 같으니 적당히 눈에 띄면 사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닐테고 말이다. 분수대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으려니 주변은 아는 얼굴도 몇몇 보였다. 학교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니 딱히 이상한 소문이 돌진 않겠지만, 해인은 세나와 살짝 더 밀착했다.

" 그럼 이거 보내줄께. "

저번처럼 세나에게 사진을 전송한 해인은 첫번째 사진이 가장 이쁘다는 말에 그저 웃어보였다. 자신이 보기엔 다 예뻐보였는데 세나의 눈엔 차이점이 보인듯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진들은 삭제할까말까, 하다가 소장해도 되냐고 세나에게 물었다. 만약 된다고하면 비밀 폴더에 넣어둘 생각이었다.

" 스티커 사진 나쁘지 않네. "

요즘엔 인X네컷 같은 것도 유행이라고 하니까 그런 류의 사진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어진 세나의 행동에 해인은 아까처럼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은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돌발행동엔 좀 취약한 것인가 싶기도 했지만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해인은 아까보다 좀 더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 세나라서 더욱 좋은데? "

짓궂은 목소리인 것을 보면 장난인것 같아 해인도 맞받아치는듯 싶었다. 하지만 약간 진심인듯 해인은 세나를 끌어안듯이 품안에 살짝 넣고서는 귓가에 대고 얘기했다.

" 그러니까 나한테만 해줘. "

그리고선 어디서 가져왔는지 팜플렛을 열어 어트랙션이 어디있는지 위치를 파악한 해인은 이것저것 보여주면서 타보고 싶은 것이 있는지 세나에게 물어보았다.

// 하 나 치였잖아 ... 이건 8톤트럭이 치고 간 느낌인데

125 세나 - 해인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19:53:42

음식을 잘 안가린다는 말이 들려왔으나, 그럼에도 세나는 대충 가볍게, 싸구려 음식을 사줄 생각은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막 엄청 비싼 것을 사줄 생각은 없었다. 일단 해인이 먹고 싶어하는 것이 1순위인 것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그건 나중 이야기. 지금은 사진에 집중하기로 하며, 세나는 나름대로 예쁘고 귀엽게 나오도록 사진 촬영에 집중했다.

의도적인지, 아니면 자연히 벌어진 것인지. 거리가 상당히 좁혀졌다. 아마 주변 사람들이 보면 저 둘은 되게 가까운 사이인가? 라는 착각이 절로 들 상황 속에서 세나는 가만히 그가 보여주는 사진을 바라봤다. 이내 해인이 사진을 보내주자, 그녀는 핸드폰을 확인해서 사진을 확실하게 저장했다. 정말로 만족스러운지 웃음소리를 내던 세나는 곧 들려오는 말에 가볍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너무 주변 사람들에게 막 보여주는 것만 아니면 괜찮아요. 사실 보여줘도 상관은 없지만... 막 일부러 자랑하듯이 보여주는 것은 조금 그래서요."

주변 아이들이 시끄러워질 것 같거든요. 자신이건, 해인 쪽이건. 자신은 몰라도 해인은 나름대로 학교에서 인기도 있는 아이였으니까.

한편 해인이 당황하는 표정을 짓자 세나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한번씩 훅훅 들어오는 해인에 대한 복수가 제대로 먹혀들어갔다고 생각한 탓이었다. 물론 100% 그것만은 아니지만. 묘하게 귀엽다고 생각하며 세나는 곧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에 살짝 당황했다. 자신이라서 더 좋다는 말에 얼굴이 붉어지더니, 세나는 괜히 얼굴을 아래로 숙이고 열기를 식혔다. 뭐야. 이 오빠. 진짜 어떻게 해도 다 받아쳐. 너무해. 그런 속마음을 조용히 중얼거리다가 품안에 자신을 살짝 넣자 그녀는 살짝 놀라 고개만 살짝 위로 들어올려 해인을 바라봤다.

"...모, 모르죠. 다음에 다른 파트너가 생기면...그...그...일단 방송용... ...그래도 싫어요?"

그것은 정말로 작은 반항이었다. 괜히 그런 목소리를 내면서 제 뺨을 두 손으로 톡톡 친 후에 세나는 여전히 그의 품에서 벗어나지 않고 가만히 어트랙션을 바라봤다. 일단 둘 다 힘든 것은 제외하고... 뭐가 좋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그는 근처에 있는 '아마존 탐험'이라는 어트랙션을 가리켰다. 급류 위에서 떠다니는 배를 타면서 주변을 바라보는 다크라이드 계열의 놀이기구였다. 무섭지 않고, 어느 정도 속도는 있었으나 정신없을 정도로 빠른 것은 아니었다. 정말로 아마존 정글 속을 탐험하는 것 같다는 설명이 그녀의 흥미를 끈 모양이었다.

"일단 전 이거. 오빠는 타고 싶은 거 있어요? 아. 그리고..."

세나는 가만히 해인을 바라보다 저 편에 있는 관람차를 손으로 가리켰다.

"이거 순수하게 미션으로 온 거면 전 저건 안 탈 거예요. 오빠가 부탁해도요."

/ㅋㅋㅋㅋㅋㅋ 치인 거냐구! 해인주도 은근슬쩍 사심 채우는 것 같은데? 일단 안녕!

126 성해인 - 정세나 (rL2FxY74gQ)

2024-10-06 (내일 월요일) 21:55:16

" 이런걸 누굴 보여줘. 여동생이 보여달라고해도 안돼. "

물론 여동생들이 필사적으로 매달리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여동생들한테도 공개는 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그리고 여동생들도 그렇게 막무가내로 보여달라곤 하진 않을테니 해인은 정말로 자신만 볼 목적으로 저장해두는 것이었다. 반 친구들은 사랑의 방정식 프로그램을 보고 해인에게 여러가지 물어보곤 했었지만 그럴때도 관련 내용은 하나도 얘기하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 싫다고 하면 ... 안할꺼야? "

해인은 저번 세나와의 약속을 쭉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만이 아는 장소에 세나와 함께 가기. 다른 이들과는 가지 말아달라는 세나의 부탁을 지킬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다음 봄이 올때까진 가도 딱히 볼 것은 없겠지만 그런 곳을 같이 간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해인도 이런 부탁을 세나에게 하는 것이었다. 물론 세나가 싫다하면 강요할 생각은 없었지만 어째서인지 싫다는 생각이 조금 드는 것은 자신도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 조금 질투날지도 모르겠네. "

시선을 피하며 작게 중얼거린 해인은 세나가 가리킨 놀이기구가 어떤 것인지 읽어보았다. 아마존 탐험이라는 이름의 어트랙션이었는데 보트 같은 것을 타고서 정글처럼 꾸며진 곳을 지나가는 종류의 것인듯 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인 해인은 곧장 그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세나가 미션으로 온 것이라면 관람차를 안탈 것이라는 말에 해인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 미션만 목적은 아니었는데 ... 그래도 안탈꺼야? "

관람차는 특성상 카메라가 따라와 찍을 수가 없어서 완전 둘만의 공간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두명의 기록이 전부가 되어버리니까 말이다. 해인은 세나가 정말 싫다면 자신도 안타도 괜찮다고 얘기하고선 일단 아마존 탐험쪽으로 향했다.

// 후후 사심 만땅이야! 좋은 밤~~

127 세나 - 해인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22:09:37

해인의 말. 싫다면 안할 거냐는 말. 그리고 조금 질투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으며 세나는 조용히 그를 바라봤다. 지금 그 순간,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내 그녀는 두 손을 놓더니, 그의 상의를 잡고 살며시 당기려고 했다. 해인이 순순히 끌려왔다면 카메라로 보면 마치 뺨에 살짝 입술이 닿은 것 같은 구도를 만들어내려고 했다. 이어 작게 웃던 세나는 해인에게 이야기했다.

"안할거니까 책임져요. 오빠가 질투날까봐 다른 이와 페어가 되어도 이런 거 못하게 되었으니까. 자꾸 진심으로 만들래요? 응?"

그 목소리는 정말로 가깝게, 숨소리가 귀에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속삭이는 목소리였다. 이어 그녀는 그를 살며시 놓아주며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살며시 카메라가 있을 곳을 바라보며 작게 윙크를 날렸다. 의미심장한 미소는 덤이었다.

한편, 관람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세나는 가만히 웃음을 터트리면서 해인의 말에 이어 대답했다.

"미션만 목적이 아니면 좋아요. 전 이런 곳에 미션만 하려고 오는 사람하고는 관람차 같은 거 타기 싫거든요."

이런 프로그램인데 너무 정 없잖아요. 안 그래요?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는 살며시 아마존 탐험으로 천천히 발을 옮겼다. 팔을 따로 잡진 않았지만 그에게 딱 달라붙어 걸어가며, 그녀는 눈웃음을 배시시 지었다.

"그건 그렇고 오빠는 이런 놀이공원에서 연애 프로그램으로 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뭐에요?"

그거 오빠랑 내가 먼저 해버리게. 장난스럽게 웃는 모습이 진심인지, 방송용인지 알긴 힘들었을 것이다.

/...조금 위험한데...ㅋㅋㅋㅋ 세나 진심모드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싶어. 너무 빠른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128 해인주 (rL2FxY74gQ)

2024-10-06 (내일 월요일) 22:23:51

크윽 (쓰러짐) 너무 매력적이자나

129 세나주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22:27:31

ㅋㅋㅋㅋ 해인주..쓰러지면 안돼! (흔들흔들)

130 해인주 (rL2FxY74gQ)

2024-10-06 (내일 월요일) 22:30:03

사실 내가 폭주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 크흐흐 좀 자중해야하나 고민중

131 세나주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22:32:55

ㅋㅋㅋㅋㅋㅋ 나 갑자기 선 넘어서 상판 허용 수위 돌파하고 그러는 거 아니면 괜찮아!
옛날 일댈이나 이런거 보면 갑자기 막 선 넘어서 갑자기 19세 이상물 막 찍고 그런 것들도 있잖아? 진짜 그런 것만 아니면 오케이!

오히려 나는 세나가 너무 저돌적인가? 너무 여우 분위기인가? 이런 느낌인가 싶어서 고민하고 있지만 말이야.

132 해인주 (rL2FxY74gQ)

2024-10-06 (내일 월요일) 22:37:00

그럴 일은 없으니까 안심해도 좋아! 나는 그냥 해인이 굴리다보니 세나랑 사이가 빠르게 가까워지는 느낌이라 ... 물론 좋긴하지만 세나주가 부담스러워할까봐 걱정이었어

나는 이런 세나도 좋다 ... 그래서 더 끌리는 느낌이아

133 세나주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22:41:24

알고 있으니까 나도 일댈 즐기는거지! ㅋㅋㅋㅋ 그런 이와의 일댈은 조금 부담스럽거든.
전혀 안 부담스러워! 해인이 관캐였으니 말이지! 뭐..사실 난 일댈에서 가까워질 정도면 본스레에서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서... 물론 어느 정도 자제는 했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고백만 안했을 뿐인 선후배 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로 가야하려나?

134 해인주 (rL2FxY74gQ)

2024-10-06 (내일 월요일) 22:45:41

본스레에서 계속 하고 있었으면 아마 자제했겠지 ... 다른 친구들이랑 서사도 쌓아야하고 점찍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으니까!

헉 아슬아슬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그런 관계 좋을지도 ... 그럼 진심모드로 간다! (안됨)

135 세나주 (NViAOKgozg)

2024-10-06 (내일 월요일) 22:50:48

그건 그렇긴 하지! 하지만 친해지는 것 자체는 생각보다 꽤 가까워졌을 거라고 생각해. 실제로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앗. 되는데! ㅋㅋㅋㅋ 그런데 사실 서사가 서사니까 말이지. 안 그래도 친한 선후배+당시에 썸 탔었음+호감 있었음+고등학생 되고 다시 만남+연애 프로그램에서 만남 이런 느낌이었으니...

뭐..어쨌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해보자!

136 성해인 - 정세나 (rL2FxY74gQ)

2024-10-06 (내일 월요일) 23:56:47

자신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며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 세나의 반응에 해인은 자신이 조금 성급했나, 하는 생각에 멋쩍은듯이 웃으며 화제를 돌리려했다. 허나 이어진 세나의 행동은 아까처럼 그를 멈칫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진심이면 더 좋고. "

예전에도 호감이 있던 세나와 이렇게 연애 프로그램을 하고 있으니 해인도 생겨나는 감정을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다만 프로그램의 목적이라는게 있으니 그저 참아낼 뿐이었지만 세나가 그렇게 말한다면 해인은 오히려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었다.

" 나는 책임질 준비를 ... 하고 있으니까. "

그게 언젠가 될지는 해인은 몰랐다. 다만 그럴때가 온다면 자신은 절대 거절하지 않겠다는 정도만 다짐하고 있을 뿐이었다. 관람차 얘기에 세나의 답을 듣자 해인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딱히 감정이 없는 사람과 타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 이런 곳에선 다들 커플 사진을 많이 찍던데. 그런건 좀 해보고 싶었어. 양 손 잡은채 서로 바라보고 찍는다던지. "

어트랙션은 친구들과 와도 실컷 즐길 수 있으니 연인과 온다면 그 분위기를 양껏 즐기고 싶은게 그의 마음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론 이 미션의 대상이 세나인 것도 다행이었다. 어느새 아마존 탐험에 도착한 그들은 줄이 그렇게 길진 않아서 금세 탑승할 수 있었다.

" 젖지 않게 조심해. "

아무래도 물 위를 지나가는 것인만큼 탑승자들에게 우비까지 입히고 있었다. 하지만 물이 어떻게 튈지 모르니 조심하란 뜻으로 얘기해준 것이었다. 조심스럽게 보트에 탑승한 해인은 옆에 앉은 세나의 손을 살며시 잡으려 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 폭주를 막을 수 없었다 ...

137 세나주 (hxyQxGsyUI)

2024-10-07 (모두 수고..) 00:01:33

해인이..왜 이렇게 스윗하지..? ㅋㅋㅋㅋㅋ
진짜 중학생때부터 이런 느낌으로 계속 챙겨줬다면 세나도 감정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수 없었겠는데. 썸탄거 맞다. 이 둘...

138 해인주 (Zw9ZOaMWJM)

2024-10-07 (모두 수고..) 00:17:29

ㅋㅋㅋㅋ 중학생때도 이렇게 챙겨줬을꺼야 ... 그때도 해인이는 고등학생이었겠지만! 지금은 좀 더 적극적인거고

139 세나 - 해인 (hxyQxGsyUI)

2024-10-07 (모두 수고..) 00:26:38

"......"

진심이어도 좋다는 말. 그리고 책임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 그 말에 세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저 말에 무슨 대답을 하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그녀 역시 느끼는 것은 분명히 있었다. 아마도 자신은... 그런 생각을 하며 세나는 괜히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손으로 부채질을 시작했다. 그저 조용히 속으로 감정을 가라앉힐 뿐이었다.

대신 그녀는 다른 것에 대답했다.

"후훗. 커플 사진을 찍고 싶다 이거죠? 하긴, 연애프로그램이니까. 그런 거 하고 싶은 이도 많을 것 같아요. 그럼 해봐요. 그런 것도. 오빠가 다른 여자 참가자와 미션이건 뭐건 하기 전에 제가 먼저 1번째로 할게요. 뭐, 지금 오빠의 파트너는 저.니.까.요."

이건 농담 아니에요. 다른 참가자들에게 도발일지도 모르는 그런 발언을 태연하게 이야기를 하며 세나는 오른손으로 입을 막고 꺄르륵 웃었다. 어쩌겠는가. 지금 파트너는 자신이었다. 결국 기회는 자신에게 있는 것이지 않겠는가. 억울하면 데이트권 써서 따로 데이트해서 하던지. 그런 생각을 연쇄적으로 이어가며 세나는 가만히 해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이어 아마존 탐험에 도착하고 얼마 안 가 탑승하자 세나는 해인의 배려깊은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도요!"

제공되는 우비를 입고 그녀는 그의 바로 옆에 앉았다. 그러는 와중, 그가 자신의 손을 잡자 그녀는 가만히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의 손을 피하지 않고 편하게 잡게 내버려뒀다.

"와. 출발한다! 출발!"

배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자 그녀는 신이 난 표정으로 앞을 바라봤다. 배의 물살이 조금 빠른 편이었으나 그렇다고 무서운 정도는 아니었다. 잘 우거진 정글 속을 지나는 와중에 물이 가볍게 튀었으나 우비를 쓰고 있었으니 물에 젖을 일도 없었다. 배가 한번씩 흔들리긴 했으나, 그렇다고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다. 동물 울음소리와 함께 동물 모형이 튀어나왔고, 나중엔 물이 출렁임에 따라 배가 조금 더 강하게 출렁였다.

"이거 생각보다 재밌네요. 오빠는 어때요?"

/세나..도발 막을 수 없었다...미안해.... 일댈 설정에 있는 여자 참가자들아...

140 세나주 (hxyQxGsyUI)

2024-10-07 (모두 수고..) 20:08:12

월요일. 잘 이겨냈어! 갱신해둘게!

141 성해인 - 정세나 (LmVhU.YE4w)

2024-10-08 (FIRE!) 00:21:46

" 나도 지금은 세나의 파트너니까. "

길지 않은 말이었지만 의도는 세나가 한 말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었다. 2주의 시간 동안 다른 참가자들보다 더 많은 것을 하겠다는 것. 그리고 처음은 전부 자신이 하고 싶다는 작은 욕심까지 덤이었다.

출발한다며 신나서 얘기하는 세나를 잠깐 바라본 해인은 혹여 출렁이는 움직임에 세나가 넘어지기라도 할까봐 잡은 손을 꼭 잡고선 같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마존이라는 컨셉답게 상당히 잘 꾸며져 있는 모습이라 보기 좋았지만 드문드문 눈에 들어오는 세나의 모습에 해인은 잠시 시선을 뺏기기도 했다.

" 아, 응. 재밌네. "

세나의 옆얼굴을 몇번이고 흘끗거리다 이내 물어온 질문에 해인은 잠시 멈칫하더니 웃으며 답했다. 사실 주변 풍경은 눈에 잘 안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으니까. 코스가 끝나고 직원의 도움을 받아 보트에서 나온 해인은 우비를 반납하고 어트랙션의 출구로 향했다. 다음은 뭘해야하나 고민하던 해인은 세나를 보고 말했다.

" 세나는 재밌었어? "

라고 물어보긴 했지만 해인이 봤을때 세나는 엄청 즐겼던 것 같긴했다.

// 좋은밤! 야근한다구 늦었다~ 히히

142 세나 - 해인 (ctqC1AFLvI)

2024-10-08 (FIRE!) 00:34:56

"...?"

재밌다는 말이 나오긴 했지만, 뭔가 얼떨결에 대답한 것 같다고 세나는 생각했다. 슬쩍 눈동자를 옆으로 돌리면 자신을 한번씩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모르는 척 해둘까. 그렇게 생각하며 세나는 싱긋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그 와중에 자신을 꼬옥 잡고 놓지 않는 그의 모습에 그는 괜히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시선을 내려 잠시 손을 바라보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 대신 그녀는 손을 그 자리에 계속 두며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편하게 자신의 손을 잡을 수 있도록.

마지막 지점에 도착하고 난 후에 보트에서 내린 세나는 우비를 벗은 후에 반납했다. 우비 덕분에 머리카락이 조금도 물에 젖지 않은 것에 세나는 크게 만족했다. 젖어도 상관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머리카락이 물에 젖는 것은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으니까. 우비 모자에 눌린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한 후, 세나는 해인을 바라봤다.

"그야 재밌었죠. 후훗. 저 이런 거 엄청 좋아하거든요. 뭔가 볼거리가 있는 그런 거!"

살며시 뒷짐을 진 후에 그녀는 능숙하게 턴해서 가만히 놀이기구 쪽을 바라봤다. 정말로 만족했는지 가볍게 웃더니 이내 세나의 눈길을 해인에게 향했다.

"다른 곳 갈까요? 이번엔 오빠가 타고 싶은 거 타도 좋을 것 같은데."

/해인주 안녕! 야근한다고 수고했어! 돌리면서도 느낀 거지만... 놀이기구 데이트긴 하지만, 아무래도 모든 어트랙션을 다 할 순 없으니까... 해인주가 꼭 하고 싶은거 하나 돈 후에, 시간 살짝 돌려서 마지막 관람차로 마무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은데 어때?

143 성해인 - 정세나 (LmVhU.YE4w)

2024-10-08 (FIRE!) 00:49:32

우연히 들렀던 건물에서 세나를 보게 되었고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라면 그것은 정말 운이 좋은게 아닐까, 하고 해인은 생각했다. 그리고 이번엔 정말로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까지도 불쑥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만의 욕심.

" 재밌었다니 다행이야. "

이제 해인은 세나의 손을 잡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세나가 피하지 않는다면 살짝 손을 잡았다가 이내 꼭 잡고선 다른 어트랙션을 둘러보러 걸음을 옮길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좀 되어서 그런지 어트랙션엔 줄들이 길어지고 있었고 탈만한 것들은 대기시간이 몇시간이나 찍혀있어서 타봤자 몇개 타진 못할 것 같았다.

" 일단 관람차로 갈까? "

관람차도 사람이 많긴 했지만 인원이 계속해서 줄어들 수 있는 구조라서 오래 기다리진 않아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전에 뭐라도 먹어둬야할 것 같아 먼저 식당을 찾은 해인은 세나를 향해 말했다.

" 여기선 간단하게 먹고 제대로 된 식사는 나가서 하자. "

츄러스 같은 간식류만 먹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한 얘기였다. 세나가 응하면 해인은 곧장 푸드코트쪽으로 향할 생각이었고 다른걸 하고 싶다면 그걸 하러 갈 예정이었다.

" 그리고 난 저것만 타면 될 것 같아. 다른건 줄도 길고 ... 세나랑 같이 하는게 제일 즐거울 것 같으니까. "

그러고선 또 세나만 들을 수 있게 작은 목소리로,

" 다른 사람들은 재미 없으니까. "

그렇게 얘기하고선 슬쩍 웃기만 했다.

144 해인주 (LmVhU.YE4w)

2024-10-08 (FIRE!) 00:57:45

뭔가 세나한테 단단히 치였는지 매일 풀악셀 밟는듯한 느낌이네 ... 크흑

145 세나주 (ctqC1AFLvI)

2024-10-08 (FIRE!) 01:00:56

ㅋㅋㅋㅋ 바로 관람차를 제시할 줄은 몰랐네!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재밌으니까!
좋아. 답레 바로 써올게!

146 세나 - 해인 (ctqC1AFLvI)

2024-10-08 (FIRE!) 01:08:26

자신의 손을 꼬옥 잡는 것에 세나는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다. 거부감을 가질 것 같으면 벚꽃을 구경했을 때 이미 싫다고 이야기를 했을테니까. 이제와서 손잡는 것 정도로 무슨 말을 꺼내거나 피할 생각은 그녀에게 없었다. 아니. 애초에 사진을 찍기 전에는 이것보다 훨씬 더 붙지 않았던가. 이내 다른 어트랙션을 천천히 둘러봤지만, 아무래도 줄이 대체로 길 수밖에 없었다. 조금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네.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 관람차 이야기가 나오자 세나는 물끄러미 해인을 바라보며 두 눈을 깜빡였다.

"식사는 저도 그렇게 해도 괜찮긴 한데... 정말로 관람차만 타도 괜찮겠어요?"

확인을 위한 물음. 그야, 저것만 타도 된다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었으니까. 물론 관람차는 자신도 좋아하는 놀이기구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저것만 타기 위해서 놀이동산을 오는 것은 조금 아깝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방금 전엔 자신이 타고 싶은 것을 탔으니, 이번엔 그가 타고 싶은 것을 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오빠가 그걸로 좋다면 저야 상관없긴 한데... 아무튼 그래요. 간식 정도만 먹어요. 제가 사줄게요. 후훗."

처음에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자신이 지갑을 열고 살 생각이었다. 푸드코트 쪽으로 천천히 발을 옮기면서 휘파람을 가볍게 부는 사이, 또 다시 자신과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작은 비밀 이야기가 들려왔다. 다른 사람들은 재미없다니. 그 말에 세나는 즉각적으로 무슨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그녀는 가볍게 눈웃음을 지었다.

"지금 발언은 방송 타면 진짜 방송사고 급 아니에요? 후훗. 저만 들었으니 상관없지만요."

가볍게 웃으면서 그녀는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았다. 이어 그녀는 푸드코트 근처에 도착하자 가만히 그를 바라봤고 또 다시 비밀 이야기를 슬쩍 보냈다.

"전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네요. 애초에 데이트 한 거 오빠뿐이니까."

비교대상이 없잖아요? 가볍게 이야기를 하며 그녀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어 그를 바라보며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고르라고 하며 그를 따라가려고 했다.

147 해인주 (LmVhU.YE4w)

2024-10-08 (FIRE!) 01:09:49

세나 최고다

148 세나주 (ctqC1AFLvI)

2024-10-08 (FIRE!) 01:14:34

엗...ㅋㅋㅋㅋㅋㅋ 이번 답레에서 최고다 할 부분이 있었던거야? ㅋㅋㅋㅋㅋ

149 해인주 (LmVhU.YE4w)

2024-10-08 (FIRE!) 01:17:41

아니 그냥 에브리타임 최고야~~

150 세나주 (ctqC1AFLvI)

2024-10-08 (FIRE!) 01:21:02

ㅋㅋㅋㅋ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해인이도 언제나 스윗해서 멋있어!

151 해인주 (LmVhU.YE4w)

2024-10-08 (FIRE!) 01:27:14

ㅋㅋㅋㅋ 자러가야겠다! 내일보자! >:3

152 세나주 (ctqC1AFLvI)

2024-10-08 (FIRE!) 01:33:17

잘 자! 해인주!!

153 해인주 (YugayApQgQ)

2024-10-08 (FIRE!) 20:27:11

좋은밤! >:3

154 세나주 (ctqC1AFLvI)

2024-10-08 (FIRE!) 20:27:41

해인주도 안녕! 좋은 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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