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 사상 및 옹호, 그리고 비윤리적 요소 - 본 이벤트의 진엔딩 루트에서는 암부의 수장, 도올(백서휘)이 구속되지 않고 꼬리를 자르는 피카레스크적 요소가 있습니다.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본 이벤트에는 약물, 인체실험, 정신적인 붕괴 및 유년시절 겪은 학대, 살인 등의 반인륜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단, 진행자는 어떠한 현실의 범죄나 비윤리적 행태에 찬동하거나, 미화, 범죄 행위의 불구속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 전체적인 흐름 - 이벤트의 흐름은 '수색 및 심문' 1챕터와, 본격적인 전투를 2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1챕터의 경우 과거 행했던 춘치자명 이벤트와 동일하게 '불규칙한 시간에 이루어지는 개인 진행'을 채택하고 있으며, 저번과 달리 턴 제한이 없습니다. - 단, 캐릭터들의 원활한 활약을 위해 '단서'를 찾으면 턴이 자동적으로 종료됩니다. - 일정 개수의 단서가 모이거나, 캐릭터가 진행자가 의도한 것을 찾을 경우 '키 포인트 단서'가 등장하며, 이 포인트 단서로 하여금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있는 '명분'이 생깁니다. 누구도 명분을 찾지 못할 경우 npc 찬스를 단 1회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혼자서도 찾아낼 수 있도록 진행자가 최대한 조율하겠습니다. - 2챕터의 경우 타 스토리 진행과 동일한 '체크 후 정해진 시간 진행' 요소를 채택했습니다. - 전투는 모두 취합하는 방식이나, 다이스를 굴리기 때문에 빗나갈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 바로 기절시키려 했다...와 같은 원턴킬 방식을 그렇게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예? 빠르게 끝나면 좋은 거 아니냐고요? 에이. 설마요. 여기는 세이브도, 로드도 없는 낙장불입 세계관인걸요. 본 진행은 플레이어 우선적인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타 진행보다 더욱 우호적인 보정이 들어간 판정을 내리고, 판정에는 여타 긍정, 부정의 구분이 없이 모두 잘 들어갑니다. - 레벨 3은 권총, 레벨 4는 잘 훈련된 병사. 명심하십시오. 레벨 3만 해도 권총입니다. 지금껏 여러 사건이 오가면서 인명피해는 적었지만, 명분 없이 단번에 끝내려다간……. 에어버스터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를 겁니다. 은닉을 도와주긴 할진 모르겠지만?
※ 전지적 스트레인지 시점 - 개인이벤트 기간 동안, 진행자 태오주의 모든 서술이 경박해집니다., 서술은 여러분의 편이지만 가끔가다 npc를 과도하게 비꼬거나, 캐릭터를 조롱하거나, 동조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단, 이는 악의가 아닌 점을 미리 고지합니다. - 흔들리지 마십시오. 상황을 이끌기 위해 의도된 경박함이 몇 파트 존재합니다. - 불쾌할 경우 진행자를 호출해주시면 바로 조율 버전으로 제공하겠습니다.
※ 캐조종 묘사 - npc 윤찬혁, 백서휘, 류시원이 지닌 능력의 특수성으로 인해 경우에 따라 캐조종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본 진행에서 불쾌하지 않은 선에서 행동할 계획임과 동시에, 윤찬혁의 능력은 다이스로 저항할 수 있음을 미리 고지합니다.
예시 1. 캐릭터는 서휘의 시선을 마주치자 오한을 느낍니다. 레벨 5의, 오로지 사람을 죽이기 위해 개발된 능력. 그 사실을 깨달은 이상 본능의 공포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말할 입은 남아있겠지요. 2. 캐릭터는 찬혁의 눈을 마주치자 적개심이 일순 흔들립니다. 무한한 자비, 사랑, 그리고 경외…… 그 모든 것이 느껴지려 합니다. 아, 저 사람은 나의 구원자이다! (다이스로 저항 가능, 1에서 100까지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30 이상의 경우 저항에 성공합니다!)
※ 삼진아웃 및 조언제 - 해당 이벤트는 세이브, 로드 기능이 없습니다. 또한 플레이어들은 많은 정보가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나아가야만 합니다. 진행자는 이 루트를 누구보다 잘 알고, npc의 주인이기에 어떠한 것에서 호감을 느끼고, 비호감을 느끼며 상호작용이 원활하고, 어떻게 해야 보다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지를 알지요. - 이런 요소로 비롯된 진행의 난관을 해소하고자, 그리고 원활한 엔딩으로 이어가고자 맨 처음,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진행자의 시점에서 몇가지의 힌트를 드리며, 이는 캐릭터가 모두 알 수 있다는 설정을 걸어두었습니다. - 단, 이 힌트로만 파훼할 수 있는 요소가 많고, 모든 것을 코뿔소로 해결하는 일을 방지하고자 루트에서 몇 가지 제한을 걸어두었습니다. - 오로지 코뿔소로 해결할 경우 벌어지는 분기점 및 힌트로도 알려주지 않는 함정 루트가 있습니다. 이 루트를 적절하게 파훼하는 것이 키 포인트입니다. - 이렇게 보듯, 잘못된 루트로 갈 것 같다, 이대로면 소득이 없을 것 같다, 혹은 '코뿔소 했다간 돌이킬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진행자가 '아웃 카운트 및 조언'을 제시합니다. - 조언은 각 '장소'마다 총 3개씩, 그리고 2챕터에서는 5개가 주어집니다. - 1챕터에서는 캐릭터들이 흩어지기에 3개를 소진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2챕터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삼진, 그리고 5아웃 이후에는 어떠한 조언도 하지 않고 예정된 루트대로 진행합니다.
예시 당신은 조를 꾸려 태오의 집으로 향합니다. 이 자식,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살았다니!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펜트하우스 내부는 깔끔합니다.
> 태오의 개인주의적,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꽤 비싸 보이는 물건도요. 무언가 크게 어지르거나, 무작정 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이곳은 방탈출 카페가 아닙니다. 누군가 명백히 거주하는 집이지요. > 그러니, 여기에서 무언가 챙기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당신은 저지먼트입니다. 뭐, 챙겨도 괜찮긴 하겠지만……. 선배나 친구에게 제대로 말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 굳게 닫힌 문이 있습니다. 어쩐지 열지 않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감이 그렇게 부르짖고 있군요.
...당신은 저 굳게 닫힌 문을 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때, 떠오른 것이 있습니다. 그래요, 레이브. 인첨공에서 예술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그 천재의 정체가 밝혀졌지요. 예. 그렇습니다. 현태오 말입니다. 이제 보니 문고리는 오랜 시간 기름에 젖은 손으로 열었는지 손잡이 부분이 번들번들하고, 슬쩍 귀를 대보니 내부는 조용합니다. 그리고 이곳만 유일하게 뭔가 끌고 다닌 듯한 흔적이 보입니다. 무거운 무언가를, 수십, 수백, 수천 번, 다리 끝을 질질 끈 흔적이.
아무래도 여긴 작업실인 듯합니다. ...괜히 열었다가 안에 있는 작품이 박살이라도 나 수억의 배상을 물거나, 난장판을 만드느니 그냥 놔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오, 마침 다른 것이 눈에 보입니다. 작은 방이요. 열쇠가 꽂혀있는 걸 보니 돌려서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길 탐색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데요.
정말 이 문을 열 것입니까? 저는 '조언'했습니다….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갑니다. 총 2개 남았습니다!
※ 다이스 전투제 - 다이스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턴 누적 및 일부 명중 시스템을 차용했습니다.
예시 - 진행자는3턴 동안 다이스의 총합이 500을 넘겨야한다. 단, 2턴째에선 명중과 빗나감 다이스를 굴려야 한다와 같은 제시를 합니다. - 캐릭터들은 3턴 동안, 다이스식을 사용하셔서 공격 묘사를 넣으시면 됩니다. 또한 캐릭터들이 '특정 행동'을 취할 경우 다이스 값에 보정이 들어갈 수 있음을 미리 고지합니다. 이 특정 행동은 힌트로 제공됩니다.
- 전투에서 적으로 나오는 npc 중에서는 다이스를 굴려 무작위로 선별된 캐릭터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역으로 받아치고, 발악으로 hp를 회복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이 또한 파훼가 가능합니다. - 해당 다이스가 어렵다 싶으면 그냥 명중 빗나감 돌려서 명중 n개 이상으로 바꾸는 극단적 행위도 가능한데 이걸 하면 그... 빗나감 파티가 될 것 같아서... 알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1089/556/557 에 이어서)
리라는 오래 머물지 못했다. 레벨 5가 되어서 시간의 운용이 자유로워지긴 했다지만 뭘 안 시켜도 늘 뭔가를 하고 있던 사람이니까. 그래도 회포를 풀기엔 충분했다. 시현과 다미는 리라의 레벨 5 달성을 재차 축하해주며 등을 두드려 보냈고, 그 뒤에는 각자의 업무에 전념했다. 때문에 두 사람이 다시 대화다운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건 늦은 밤이 다 되어서였다.
"시현 쌤. 바빠요? 나 할 말 있어요." "어, 마침 잘됐네. 나도 할 말 있었는데... 일단 너 먼저 해. 뭔데?" "아까 제가 리라 뒤에 서 있었을 때, 어쩌다 보니 웃옷 안쪽... 그러니까 뒷목이랑 어깨. 이런 걸 좀 보게 됐거든요?" "그래서?" "몸이 완전 멍투성이였어요. 다 본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본 곳은 다 그러던데요." "......뭐야?" "물론 저지먼트고, 이래저래 다쳐올 때가 많긴 하지만... 좀 느낌이 이상하죠. 안 그래요?" "......" "경 선생님께 전달해둘까요?" "......일단 직접 물어보고." "그래요."
...
"그래서 나한테 할 말은 뭐예요?" "아, 맞다. 너 스트레인지 당분간 가지 말라고." "저기요? 지금 한겨울인데요?" "한겨울이고 뭐고 간에 가지 마. 요즘 그것들 동태가 이상해. 바닥에 저 편지들 보이냐? 2학구 연구소로 배달 왔다는데,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죄다 협박장. 메일 주소도 테러당해서 한 달 안에 몇 번이나 바꿨어. 숨어있는 나한테도 이 난리를 치는데 하물며 나다니는 넌 어떻겠냐고."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지금은 안 돼요. 간이 쉼터 관리도 해야 하고 열선 설치도 덜 끝났어. 그리고—" "말 좀 들어, 위험하다니까?!" "왜 소리를 질러 지르길? 난 안 위험해요! 여태 시현 쌤 죽을 고비 넘길 때마다 구해준 게 어디의 누군데? "누가 그걸 몰라서 이러냐? 그래, 주다미. 너 강하지. 근데 그 새끼들 손아귀에도 강한 놈들은 차고 넘쳐. 거기다가 수가 더럽고 영악하지. 넌 아니잖아. 개싸움에서 힘이 비슷하면 무조건 비겁한 놈이 이기는 것도 알잖아?"
"아, 시끄러워. 내가 알아서 해! 누굴 아직도 애새끼로 보나. 그 정도 판단도 못 하고 움직이는 줄 알아? 꼭 그것들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인지는 항상 위험했어! 도박장 운영하는 뒷세계 큰손이 손가락 하나 까딱이면 목이 우수수 떨어져 나가고, 그쪽 눈에 거슬리지 않아도 삐끗하면 자경단이랑 부딪혀서 심력 소모해야 하고, 어떻게 어떻게 말로 해결 봐도 온 사방에서 바깥의 자칭 자원봉사자는 아니꼽게 보니까 항상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하지. 그래도 안 죽었어요 난. 라디오인지 뭔지 하는 스트레인지 소식통에도 한번 안 걸렸고. 이 정도면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거 하나 좀 미룬다고 어떻게 되는 거 아니잖아!" "무슨 소리에요, 한겨울인데 미뤘다가 동사하는 꼴 보라고? 그렇겐 안 되지. 적어도 내 오지랖으로 살려놓고 지켜놓은 애들이면 내가 끝까지 보고 있어야 해요."
이건 신념일까, 고집일까. 어쩌면 집착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마음을 모르지 않기에 시현은 침묵하길 택했다.
>>649-650 👀👀👀👀 스케일이 정말 어마무시해요? 전지적 스트레인지 시점이라. 기대되기도 하고 두근거리게 되네요.
>>651 (목덜미 물린 금냥이) 응. 다갓은 거슬러버리고, 그 큰 그림으로 가지요. uvu 큰 고양이가 작은 고양이 ㅋㅋㅋㅋㅋㅋㅋ 아 좋아요. 금이 뒤늦게 혜성이 보면 짐짓 태연하게 굴까요. 그 뒤로도 종종 무언갈 긁으려고 하면 씁, 하며 혼내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면 받아 내려다 주거나 그럴 거예요.
바람이 얇은 틈으로 날카롭게 빠져나오는 소리를 내며 유정은 자신을 붙잡은 남성의 팔을 있는 힘껏 뿌리쳤다.
"유정아, 미안해." "......"
마스크로 가려진 입가의 표정이 어떠할지는 알 수 없으나, 남성을 노려보는 눈에는 극심한 분노가 어려 있었다. 도대체 누구길래 이렇게까지 심하게 적대하는 것일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들은 날 여기에 맡겨두고 떠나버린 걸까?
"삼촌이 많이 잘못한 거 알아. 그래도 이번만큼은 안 돼... 또 약속을 저버릴 수는 없어." "...아악!!"
새된 비명소리와 함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헝크러뜨리며 간신히 소리를 지른 유정은 굳게 닫힌 연구실의 문을 노려보았다. 씩씩거리는 숨소리가 조용해진 연구실 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크게 들리고 있다.
"...조금 진정했니?" "......"
자신의 상태를 묻는 남성. 그러니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저 남자가, 지금 자신에게 있는 유일한 혈육.
그렇게 사람 좋은 얼굴을 하면서. 엄마에 대한 거짓말을 하고. 나를 지옥같은 곳에 보내고 나 몰라라 한 사람.
이제 와서 살갑게 굴어봤자.
의미 없는데.
"......" "진정 되면 다시 이야기하자. 자리는... 비켜줄게."
그렇게 자신에게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하는 성환에게서 아예 등을 돌린 채, 상담실에나 있을 법한 의자에 앉은 유정은. 연구실의 문이 열리고 다시 닫힌 뒤 잠기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한참이 지나서야 숨을 골랐다.
왜 날 여기에 맡긴 거야. 왜... 나한텐 아무 말도 안 해주는 거야.
숨을 고르고 나서도 한참 동안을 입술을 깨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유정은, 갑작스레 뭔가 떠오른 듯이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아마 전화해도, 문자를 보내도 답은 없겠지. 자신을 이 곳에 데려와 맡긴 두 사람의 표정을 떠올리면, 아마 그럴 거다.
그렇다면...
"......"
유정은 무심코 주머니를 뒤지다가 손에 걸린 막대사탕을 꺼내들었다. 너무 달아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닮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가지고 다녔던 사탕의 포장을 뜯어 입에 물고, 연락처에서 한 전화번호를 찾아 꾹 눌렀다. 성환이 다시 돌아왔을 때, 유정은 아까 전보다 훨씬 얌전해진 상태였다. 성환이 뭔가를 한 것은 아니었고, 여전히 유정은 성환을 없는 사람 취급하고는 있었으나 아까처럼 나가려는 듯 난동을 피우거나 성질을 내지는 않았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성환이 읽고 싶으면 읽으라는 듯 준비해 둔 책 중 하나를 펼쳐 읽고 있었을 뿐.
유정이 정확히 어느 부분을 읽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펼친 페이지에는 이러한 문장이 쓰여 있었다.
-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만들어진 얇고 작은 끈에 묶인 펜리르는 멸망의 때에 끈으로부터 풀려난다고 한다. - 끈이 끊어지는 것은 멸망의 전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런데 여기서 해석의 차이가 발생한다. 펜리르가 풀려나는 것이 멸망의 때라는 것은 여러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펜리르라는 존재 자체가 멸망을 일으킬 만한 힘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해석. - 혹은 끈에서 풀려난 펜리르 역시 멸망이라는 거대한 운명에 묶인 존재일 뿐, 멸망은 별개라는 해석. - 둘 다 충분한 근거가 존재하나, 펜리르 역시 멸망의 때에 죽음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통념상 후자의 해석을 따른다.
"......" "아, 북유럽 신화 이야기구나. 나도 이거 꽤 많이 읽었는데..."
여전히 반응이 없는 유정의 모습에, 머쓱해진 성환은 유정의 시선이 향한 곳을 멀찍이서 내려다보았다.
- 얼핏 보아서는 별 이상할 것 없는 이야기지만, 신화란 신들의 이야기이기에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아이러니가 넘쳐난다. - 입을 벌리면 하늘에서부터 땅끝까지 닿을 정도로 거대한 입을 가진, 신들조차 두려워할 강함을 지닌 강대한 존재인 펜리르가 얇디 얇은 끈에 매여 옴짝달싹 못하는 것도. - 그렇게 자유를 잃은 펜리르가 유폐된 장소가 화사하기 짝이 없는 히스 꽃이 가득 피어 있는, 낙원의 모습이나 다름 없는 링비 섬이라는 것도 모두 크나큰 아이러니를 유발한다.
- 그러므로 해석에 아이러니를 첨가하는 것 역시 잘못된 선택은 아닐 것이니, 필자는 다음과 같은 사소한 질문을 떠올리곤 한다.
- 펜리르를 영원히 구속하기 위해 만들어져, 링비 섬에 가두는 데 쓰였던 그 끈, 글레이프니르는 어쩌면. - 세계를 멸망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죽음이라는 운명으로부터 펜리르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모두의 독백을 보고 일단 침착하게 제 손을 봄)(쓰읍) 하지만 현생을 포기할수 없는걸.... 여력 안되면 참가 못할 수도 있겠다... (놓친 것들이 많고 바보라서 추리에 자신도 없음)
>>661 (앙냥냥) 나중에는 침실과 거실이 같이 있는 괜찮은 전세로 갔겠지..? 그럼 침실문에 기대서 껌뻑껌뻑 보다가 태연하게 구는 금이 쓰담쓰담 하고 카오스냥이 한팔에 안아들고 휘적휘적 부엌으로 감(?) 높은 곳에 올라가면 받아준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고양이 둘
언젠가 올 순간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직전에 닥치니,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어지러이 뒤엉켜있던- 나를 구성하던 것들이 하나 둘 바스라져 사라져갔다. 내 눈에만 비치는 광경을 보며 천천히 숨을 쉬었다. 잔잔하던 시야가 흔들리며 누군가 비쳤다. 뭐라고 소리치는 것 같은데, 그런 것 같은데, 나도 뭔가 말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나는, 나는...
승진 얘기 나오는데 혜우가 상사 같다는 건 ... 자리 비워줄게 잘 살아 < 이거 아님? 돌아버려
캡틴 말대로 오늘따라 엄청 어둡네... 🫠 머리녹다 그나저나 죽을 때 잊어달라는 말을 하지 않는 건 역시 혜우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잊혀지는 것 그 자체는 아니라는 방증 같기도 하네... 적폐 캐해일 수도 있는데 혜우는 잊혀짐을 바란다기보다는 잊혀짐을 수단으로 쓰려는 것 같음
>>667 (역 깨물) 응. 지원금 단위도 다를 테고. 금이야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모아둔 돈이었으니 탈탈 털었을 테니까요. 안겨가는 카오스 냥이가 부러워...! 금이도 졸졸 따라서 혜성이 옆에 딱 붙어서 뭔가 준비하면 같이 도울 거니까요. 그리고 우히히 uvu 받아주거나, 금이가 키가 크니까. 잡아서 내려다 주던가. 둘 중 하나 응. 귀엽다면 그만큼 사랑해 줘야 해요?
>>670 왜 해시까지 이래요? 고민하다 내뱉지 못하고, 마지막 내쉬는 숨으로 끝난다니. 우우우.. 🥺
수경 TMI 주세요! 우리 수경... 일기는 쓰나요? 오늘의 일기 한번 써 주세요! Date. -일 -흰크리샌디뮴으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클립스를 한 알 섭취. ㄴ맛이 의미하는 것 중 용서, 희망이 필요. -어떤 사안에서도 스냅드래곤...의 사항이 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 -상기 사항들은 방해가 있을 것으로 사료됨. -해결책. ..... 것을 추천.
지금은 아니요. 병원 갔다 오니까 갑자기 확 나빠진 기분이... 목스프레이 좀 뿌리고 다시 자려고요.
너무 축약해서 그.. 실험일지처럼 보일 수 있는데
성실하게 준비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 그걸 준비했는데 점심 먹고나서 이클립스를 줘서 한 알 먹었는데. 딱 그 이클립스의 맛을 보고 떠올린 게 있어요. 그걸 알려주려고 준 거였을까요? (중략) 주제넘게 참견하는 이들을 주의해야 하는데 그 방법 중에 일부는 방해를 받을 거 같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되네요.. (이하생략)
>>694 현실에 때려맞아서.....(죽은 눈) 이 캡틴이 미안해!! 8ㅁ8 그리고 하이힐 꽤 아프던데 리라는 익숙하군요. 뭔가...뭔가 신기하다!! 그리고...ㅋㅋㅋㅋㅋ 안돼요! 인첨공에 오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줘야죠!! 그게 가장 중요한건데!! 들어오면 종말을 맞이해! 어린 리라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