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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머리가 나쁘고, 사람 속마음을 읽어대는 괴이라곤 해도 도넛이 학교 복도에 떨어지거나 할 일은 없을테니까. 공간 자체를 병원으로 바꿔야 하는 동월의 트라우마도 아마 여기에선 괴이들에게 그다지 좋은 패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 대신 이렇게 몸이 고생하지만 말야. " " 아무튼 고맙다. "
청윤의 공기탄으로 문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자 휴우,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걸 기점으로 동월도 칼을 빼들었고, 쉴새없이 날아드는 유리 조각들을 쳐내며 최대한 앞으로 뛰었다. 그렇게 잠시간 뛰다보니 점점 흔들림도 잦아들고, 웃음소리도 희미해져갔다. 무엇보다 끝이 없을것만 같던 복도 저 멀리에 문이 하나 있는 것이 보였다.
" 그러고보면 보스(이경)랑 아침마다 달리기 한댔나? "
분명 나갈 곳이라곤 저 문 하나밖에 없으니 탈출일지 어떨진 몰라도 이 거지같은 일자 복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할텐데도, 동월의 표정은 한층 더 창백해져있었다.
" 너 지금 멈추면 죽는다!!! 아니 죽진 않겠지만 그거보다 못하게 된다!!!!! "
다급하게 외치며 동월은 더욱 속력을 냈다.
" 뒤 돌아보는건 상관 없는데 절대! 조금이라도! 느려지면 안된다! 뭔 일이 일어나도 멈추지 마!! "
잽싸게 달려 어느새 처음 문을 보았을 때 보다 절반 정도 가까이 왔다고 생각되었을 때 쯤에, 청윤과 동월의 몇 걸음 뒤에서 교실 문이 열렸다. 그 안에서는, 겁에 질린 것 같은 표정의 누군가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었다. 단순한 실종자인지, 변장한 괴이인지는 알 수 없다.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할 문제지만... 동월은 발을 멈추는 일 없이, 고개만 뒤로 돌려 말을 뱉어낸다.
" 뛰어!!! 뒈지기 싫으면 뛰라고!!!! " -에...네? 에에?-
어느새부터인가 수많은 발소리가, 마치 지진이라도 낼 듯이 복도를 울리고 있었다. 그것을 인지한 순간부터 그 발소리는 빠르게 가까워져오고 있었다. .....이건 너무 빠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뭔 1000m 뛰는 것도 아니고.. 동월이 장난만 안 쳤어도 훨씬 나았을탠데! 하고 한탄하며 청윤은 계속해서 달려갔다.
"알겠어, 알겠으니까 뒤에 보고 뛰다 넘어지지 말고 앞 보고 뛰기나 해!"
그렇게 생각하니 짜증이 조금 나서 외쳤다.
"...!"
그러던 중, 뒤에서 누군가 나타났다. 사람일까? 더미일까? 달리는 3걸음 동안 청윤은 빠르게 생각했다.
'만약 저게 사람이라면 아마 손을 잡고 달려나가지 않으면 죽을 가능성이 높아. 하지만 만약 내가 그 사람을 도와주다가 죽는다면 3명 중 1명만 살아나가는 것이겠지. 그리고 만약 저게 더미라면... 그게 더 최악일 것이고. 동월조차 그냥 달려나갔다면, 나도 그냥 달려갈 수 밖에 없어.'
글쎄, 워낙 변칙적인 공간이라 동월도 단언하긴 힘들었다. 그야 '확실히 탈출' 을 할 수 있는 루트가 있긴 하지만, 저 문은 '운이 좋으면' 탈출할 수 있는 문이었다. 하지만 동월의 운으로 쉬운 탈출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 괜찮아! 넘어질 일은 없지만 넘어지면 그대로 칼 박을거니까! "
전혀 괜찮을 일이 없는 말이었다.
이제는 지척까지 무수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뒤에서 나타났던 사람은 심상치않은 발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검은색 파카 같은 것을 입은 사람들이 뛰어오고 있었다.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점이라면, 목이 180도 돌아가 앞으로 뛰고 있음에도 우리가 보는 것은 뒷통수들 뿐이었다는거? 아무튼 그것들은 복도를 가득 메워 피할 틈도 없이 전진하고 있었다. 그것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 왜 하필 밑군단이 이딴데에서 나와! "
밑군단. 동월이 최초로 조우한 곳은 대영공장(괴이)의 땅굴 속. 지금 보는 것 처럼 군집을 이루어다니며, 좁은 곳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닌다.
그것들을 보자마자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며 달리기 시작했지만, 아무리 전력으로 뛰었대도 이제 막 뛰기 시작한거라 속도가 붙을 리가 없었다. 누군가는 채 3걸음을 딛기도 전에 밑군단에게 채여 넘어졌고, 그들 사이로 사라지며 끔찍한 비명을 남겼다.
밑군단에게 묻히면 어떻게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저것들은 처음 조우한 이래로 계속해서 군집을 이루는 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 ..... "
동월은 끔찍하리만큼 분한 표정으로 이를 갈며, 자신들도 같은 꼴이 되기 전에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문을 쾅 닫아버리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 처럼 문 건너편이 조용했다.
밖이다. '운이 좋으면 탈출할 수 있다' 라고 하긴 했지만... 어쩐지 허탈해져서 바닥에 털썩 주저않았다. 그 뒤에서야 청윤이 했던 말들에 하나씩 답변을 해줄 수 있었다.
" .....그게 괴이야. 저 썩을 것들.... 평범한 괴이라면 그냥, 잡아먹겠지. 피와 살을 좋아하는 놈들이니. 하지만, 방금 만났던 밑군단처럼 특이한 놈들이 있어. 죽지 않은 인간을... 자기들과 같이 만드는거지. "
인간의 괴이화. 그것은 결코 자연적이지 않았다. 철저하게 괴이 놈들에 의한 변화. 동월이 괴이를 끔찍히고 증오하는 이유들 중에 하나였다.
" 밑군단... 저놈들은 저렇게 뛰어다니면서 사람을 집어삼켜. 사람은 밟히거나 하는 식으로 죽지 않아. 저놈들의 '일부' 가 돼. "
처음 봤을땐 저만큼 많지 않았는데... 몇 년 사이에 몇 명이나 집어삼킨걸까. 동월은 한숨을 내쉬었다.
" ........ "
자신을 비하하며 눈물을 흘리고있는 청윤에게 비척비척 다가간 동월은, 그 옆에 다시 털썩 주저앉았다.
" 사람을 구하지 못한 나약한 놈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 없어. 사실이거든. " " 하지만 쓰레기는 아니야. " " 누군가를 살리겠다는 마음을 먹을 때, 중요한건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구하겠다는 각오가 용기 따위가 아니야. " " 살겠다는 의지지. " " 목숨 바쳐서 다른 사람을 살리고, 나는 잘 됐다며 편안하게 죽어간다? " " 개소리지. "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한 동월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 그렇게 울고 있을 시간 있으면 일어나서 앞이나 봐. " " '남을 위해 죽는다' 가 아니야. '남을 위해 살아간다' 지. " " 네가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지금 얼마나 많이 남아있는데 죽긴 죽어? 그게 더 쓰레기야. "
통증으로 수면욕을 몰아내다니... 나같은 삶을 살고 있어 이 사람... (고통) >>996 짭짤헤오... 바삭하진 않아오... 미쿡 사람들이 괜히 한번 나가면 차까지 끌고 바리바리 싸들고 집에 오는게 아니니깐... (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 정신적 힐링이라도 하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