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62 하지만 한입앙 하지 않고서는 못배겼는걸(?) 다갓ㅋㅋㅋㅋㅋㅋㅋ고양이는 한명이면 충분하다는 의견이로군ㅋㅋㅋㅋㅋ그럼 밥 챙겨주는 것 정도는 갠찮지?🤔 아마 색으로 보여도 금이 표정보는 걸 우선으로 할 거고 평소에도 보이는 건 있지만 일상으로 느끼다보니 무던히 넘길 수 있지 않을까
"그냥, 별 일 없나 해서." "별 일 없어, 야. 너를 좀 봐라. 나같아도 뭘 할 생각 같은 건 하나도 안 들겠구만."
그건, 사실이긴 했다. 레벨 5라고 분류되는 초능력자, 사소한 위협이라도 놓치는 일은 없는 랑이 있는 한... 몰래 나쁜 일을 꾸밀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도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스트레인지 내에 도는 소문 때문일까, 아니면 단순히 그런 시기인 것일까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거라면, 어떡할 건데." "뭘 어떡해, 그게 확실하면 해산이지. 각자 자기 인생 좀 살아야 하지 않겠어?"
이미 그런 생각까지 해 뒀구나 싶어, 랑은 입을 다문 채 창 밖을 쳐다보았다.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무뎌진 걸까, 그저 과거의 악몽으로만 남겨둔 채, 앞으로는 다시 찾아오지 않을 거라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답인 걸까.
"너도 그러니까 그만 좀 찾아와, 아직도 네가 저지먼트라는 게 이상하냐? 그렇다고 해도 네가 뭘 어쩔 수 있는데, 여기 돌아다니는 녀석들한테 다 물어봐라, 나랑 다른 말 하나." "여기도 내 집인데."
탕 하고 탁자를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비단이 소리를 쳤다.
"개소리좀 하지 마! 여기가 왜 네 집인데, 여긴 내 은신처야. 그 동안엔 갈 곳도 없고 하니까 냅뒀지만 이젠 아니잖아. 너 돈 잘 벌고 친구들도 있다며. 이제 좀 그만 찾아와. 귀찮아 죽겠네 진짜."
"인정 좀 해라, 넌 이제 나랑 서 있는 장소가 달라. 그러니까 그 자리에 맞게 좀 살라고, 애초에 너랑 나랑 무슨 관곈데? 이제 신경 좀 끄자 제발."
"여기서 더 이상 네가 할 건 없다니까. 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더니 기억 안 나냐? 이 곳에 저지먼트는 필요 없다고." "......"
비단은 자신 앞에 마주 앉은 랑의 팔에 걸쳐져 있는 코뿔소 형상의 완장을 빤히 쳐다보고는 혀를 쯧 하고 찼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됐네. 아무튼 난 할 말 다 했으니까 가." "...기분이 좀 가라앉으면 다시 오지." "난 지금 100% 냉정하거든? 오지 말라고 좀."
끝까지 냉정하게 구는 비단을 뒤로 하고, 랑은 낡아 빠진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렇게 떠나는 랑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비단은 그제야 담배를 꼬나물었지만 불을 붙이지는 않은 채 필터의 끝을 질겅질겅 씹을 뿐이었다.
"진짜 괜찮겠슴까?" "뭐가?"
그제서야 슬그머니 안으로 들어온 준명의 물음에, 비단은 짜증스럽게 되묻는다.
"아무 일 없는 거 아니잖슴까, 그... 뭐더라, 데 뭐시기..." "너, 바깥에서도 이런 식으로 입 열고 다니면 어디 한 곳 부러지는 걸론 안 끝날 줄 알아." "죄송함다..."
서슬 퍼런 비단의 목소리에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인 준명의 뒤로 도환과 림이 걸어들어왔다.
"복귀했습니다." "대강 일정이 잡힌 것 같은데, 어떡할까?" "유정이는?"
비단의 물음에 도환이 어깨를 으쓱이고, 림이 고갤 저으며 대답했다.
"말을 안 듣습니다. 그래도 말씀하신 대로 다른 곳에 맡겨 뒀으니까... 일이 끝나기 전까진 못 따라올 겁니다." "그럼 됐어, 이제 일정 공유해. 확인하는 대로 어떻게 할 지 결정할 테니까."
씹어댄 필터가 끊어지고 불을 붙이지도 않은 담배가 툭 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비단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작게 중얼거렸다.
무너지고 있는 3학구 제 45번 도로는 그야말로 혼란이 가득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땅바닥에 엎어져서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의 표정엔 절망이 녹아있었습니다. 그 절망의 가운데에 있는 것은 피투성이가 되어 건물 벽에 등을 기대고 숨을 헐떡이고 있는 은우의 모습입니다.
그런 그의 앞에는 파워 슈트를 타고 있는 유니온의 심복인 그 아이가 서 있었습니다. 아니. 어디 그 뿐일가요? 정말로 수많은 드론이 공중에 떠 있었습니다. 살상병기가 가득 달려있는 드론에선 음파가 지속적으로 발사되고 있었고, 은우는 좀처럼 힘을 낼 수 없었습니다. 원래라면 이렇게 당하지는 않았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는 아무런 힘도 못 쓰는 레벨0와 다를 것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아니. 실제로 레벨 0였습니다.
"천하의 에어버스터도 결국 이 모양이네요? 아. 약오르죠? 아무 것도 못하죠?" "이제 남는 것은 죽는 것 뿐이죠?" "뭐 해보려고 해도 도망도 못 치죠?"
"...재미없네." "...어쨌든 유니온님의 지시라서 말이야. 슬슬 완전히 퇴장해줘야겠어. 에어버스터."
"........"
은우는 이를 악물었습니다. 품에 안고 있는 것은 아직 이곳에서 도망가지 못한 어린 여자아이였습니다. 어떻게든 상황을 보고 이곳에서 도망치게 해주고 싶었으나, 좀처럼 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이는 피식 웃었습니다.
"어차피 죽을 애를 놓지 못할 정도로 나약하네. 에어버스터." "그러니까 지금 그 모양 그 꼴이 된 거야. 키키킥." "일단 시작은 당신부터야. 당신만 없어지면 유니온님을 방해할 이들의 구심점이 사라지게 돼. 그것만으로도 작전은 문제없이 수행될거야."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연락할 틈도 없게 일부러 이 시간을 노렸으니까... 기대를 실망시키지 말아줘. 바이바이"
>>547 😒....... 난... 솔직히 이것들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양심 밥말아먹은넘들... 이제와서 혜우한테 접근한다는게(이번엔 혜우측에서 접선한 것 같긴 하지만) 😒😒😒😒😒 혜우야... 이제 뭐하려는지 명확해져서 좀 머리가 아찔하군요
>>578 하 비단웅니 이러지마세요 왤케 걸어다니는 플래그처럼(가슴 줘뜯는중) 맘에도 없는 소리를 어 🫠🫠🫠 아 울어버릴거야 크아아아악. 저 죽 을 게 요. 간만에 글레이프니르들이랑 랑이랑 봐서 너무좋은데? 너무무섭고? 심지 거의 다 타들어간 다이너마이트같고? 흥미진진하고? 그렇다 유정이가 딴데 있는 걸 보면 유정이를 통해 랑이가 이 계획을 알게 된느 것일까...
>>585 당신만 없어지면 유니온님을 방해할 이들의 구심점이 사라지게 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니 잼민아...........? 은우가 브레이크라는 생각은 못하는거임(?)
랑은 자신의 보금자리인 폐교의 별관으로 돌아왔다. 본래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지만, 사람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사는 곳이 된 장소, 그 곳에 놓인 소파에 털썩 소리를 내며 앉으면, 전등을 켜지 않아 그림자가 진 건물 내부로 창문의 살을 넘어 빛이 새어들어온다. 본래 아무런 색도 지니지 않았을 그 빛은 별관 바닥 특유의 누런 빛깔과 만나 실내를 은은한 노란 빛으로 채우고 있었다.
"......"
비단과의 대화를 떠올려 보지만, 그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말 같은 건 없었다. 의심되던 그 연구 재단에서도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는다. 성환의 끈질긴 거절 때문이었을까, 성환 역시도 따로 알아보았지만 그때 이야기해 줬던 이론을 바탕으로 실험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기록은 없다고 했다. 그저 수많은 이론 중 하나를 꺼내보였을 뿐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니까, 비단의 말은 틀린 게 없다.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애초부터-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자신이 변한 것일까. 알 수는 없었지만 지금 자신이 있는 곳과 그녀가 있는 장소는 많이 달랐다. 과거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언제든 깨지고 떨어질 관계였던 것이다. 언제까지고 함께할 수는 없다. 혈육도 아니고, 그저 공동의 적을 노리는 사람이었을 뿐.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분명히 자신은 비단에게 적잖은 폐를 끼쳤다. 비단은 역정을 내며 아니라고 몇 번이고 부정했지만 글레이프니르가 조직된 것은 온전히 자신의 돌발행동을 제어하기 위해서였다.
그만큼이나 자신은 비단으로 하여금 신경을 쏟게 만드는 존재였으니, 귀찮은 것도 당연한 일이다. 더군다나 평화로운 시기가 되어가고 있으니, 이런 비정상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적잖은 스트레스일 것이다.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은 저지먼트, 그녀는 엄연히 스킬 아웃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서로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배제할 수 없는 관계니까.
"...때가 된 건가."
이해해야 하는 건가. 새롭게 생긴 인연과 관계를 위해서 과거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전혀 끊을 생각이 없다고 해도, 그래도 되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자신에게 생긴 새로운 인연으로부터 얻은 안정감 역시 떠오른다. 그런가. 나는 더 이상...
랑은 비단의 표정과 말투를 다시 떠올렸다. 지금까지 그 정도로 자신에게 적대적인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일을 치고 잡혀왔을 때 조차도 한심하다고 볼 뿐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그러나.
"순순히 숙여주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해서 쉽게 이 장소를 떠날 수는 없지, 랑은 코웃음을 한 번 치고는 양 손을 뒤통수에 깍지 껴 댄 뒤 그대로 소파에 드러누웠다. 두 발이 가로겹친 채 소파의 팔걸이 위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