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033>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2 :: 722

◆As4K1hOnyM

2024-08-24 19:23:00 - 2024-11-25 15:54:52

0 ◆As4K1hOnyM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19:23:00




The sun is nearly gone
석양은 저물어가고
No lights are turning on
가로등은 하나씩 켜져가고
A silver shine that stretches to the sea
은색 불빛이 바다로 이어지네

We’ve stumbled on a view
우연히 마주친 풍경
That’s tailor-made for two
오직 두 사람을 위해 마련됐는데
What a shame those two are you and me
하필 그 두 사람이 당신과 나라니


situplay>1596596091>1 정은아
situplay>1596596091>2 이한울

1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6091

665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16:39:33

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사귀고 나서 술마시면 이라는 전제가 붙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기다 ㅋㅋㅋㅋㅋㅋ 은아주의 쥐구멍은 나의 것이다!(?)

ㅋㅋㅋㅋㅋ 다갓도 허락해준대 ㅋㅋㅋㅋㅋㅋ 아 웃기다 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한숨쉬면서 “...다른 동료들한테 그러기만 해봐. 가만 안 둔다, 진짜.” 하면서 은근 히 은아 단속하면서 질투하기() ㅋㅋㅋㅋㅋ “네 맘대로 해. 대신 도망치지만 마.” 하면서 머리 헝클어버리기 ㅋㅋㅋ 삐걱삐걱 걸어가는 은아 뭐냐구 ㅋㅋㅋㅋㅋㅋ 로봇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큐ㅠㅠ

맞아 운동 다녀온데다가 샤워까지 마쳤으니 자유다~~~~ (하면서 밀린 집안일 봄)(안봄)

666 은아 - 한울 (86tHs70eWw)

2024-11-23 (파란날) 17:37:25

"......?"

은아는 맥주를 마저 마시는 한울을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속이 복잡해 보이는 모습이었으니까.

"네가 너 좋아하지 말라며. 우리 사이는 어디까지나 가짜니까 진짜 여자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고..."

은아는 풀려버린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날 못 믿었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은아는 하지 말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사람이니까. 지금조차 한울의 그 말을 착실히 지켜서 은아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에 벽을 치고 있는 격이지 않던가. 은아 자신은 몰랐겠지만.

"네가 뭐 어때서? 계속 말했지만 나는 너 나쁘게 안 봐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말은 좀 얄밉게 할 때가 많아도 행동은 성실하고 은근히 다정하잖아~ 또 잘 챙겨주고, 든든히 지켜주고. 이번 여행도 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 걸. 네가 아니었다면 끔찍한 시간이었을텐데. 내가 널 안 좋아한다면 왜 여기 이렇게 너를 따라왔겠어? 나도 너 좋아해, 바보야아~"

은아는 뺨을 톡톡 건드는 한울의 손가락에 뺨을 기대듯 고개를 기울이며 키득키득 웃었다. 은아의 의미는 이성으로서라기보다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에 더 가까웠겠지만. 이윽고 은아의 손이 뺨을 건드는 한울의 커다란 손을 쓰다듬듯이 느릿하게 감싸잡았고.

"그렇게 너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나뿐만이 아니라 나 같은 애들도 누구나 다 너를 좋아하게 될 거야. 너는 잘 모르는 것 같지만, 너는 네 생각보다 훨씬 더 빛나는 멋진 사람이거든."

은아는 여름 햇살 아래 그늘 한 점 없이 청량하게 웃던 한울을 떠올렸다. 술에 취해 헤롱거리는 와중에도 그 모습은 선명하게 은아의 뇌리에 박혀있었다. 너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은아의 진심이었다.

"그나저나 범생이가 취향인지는 몰랐네~ 과거에는 너도 범생이였어서 그런가아~? 그럼 나도 네 취향이야~?"

짓궂은 목소리와 웃음이 뒤를 이었다. 한울을 올려다 보는 발간 얼굴에는 취기와 장난기가 가득했고. 그러면 전여친들도 다 범생이였으려나, 하는 실없는 생각이 들었다.

667 은아주 (86tHs70eWw)

2024-11-23 (파란날) 17:54:57

둘이 사귄데다가 술까지 마셔??? 그런 전제 조건이면..... 나 장담 못해........ 진짜 호스에 온몸으로 올라타도 통제 불가일지도 몰라......(?) 안댓...!!!! 은아주가 소중하게 파놓았던 은아주만의 아늑한 쥐구멍이...?!!?!(대체) 돌려줘욧...!!ㅋㅋ큐ㅠㅠㅠㅠㅠㅠ 한울주 그동안 쥐구멍에 관심 없었으면서 갑자기 왜 뺏어가는 거야...!!ㅋㅋㅋㅋ큐ㅠㅠㅠ

이번에도 다이스 굴려봤다가 한울이가 술 캔 가져가고 가위바위보도 이겼잖앜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진짜 다갓이 은아 괴롭히라고 허락해준 거임(?) 으악 질투하는 한울이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 은아 "응, 너한테만 그럴게. 나한테 남자는 너 뿐인걸." 하고 얌전히 고개 끄덕일 듯ㅋㅋㅋㅋ "도망 안 쳐. 이제는 뽀뽀도 해주고 싶어져서 자제하는 거란 말이야..." 은아 머리 헝클어진 채로 시무룩해지고ㅋㅋㅋ 사실 한울이랑 떨어지고 싶지 않은데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 하고 생각해서 은아가 자기 통제하는 거래(대체) 은아는 진심 들어가면 뚝딱거리니까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자기 좋아하는 거 느껴지면 로봇 되는 거지~~ >< 은아 능력 통제도 안 되어서 삐걱삐걱 걸어가는데 주변에 잡화들 막 둥둥 떠있어도 웃기겠다ㅋㅋㅋㅋㅋㅋ

.........밀린 집안일도 내일의 한울주에게 토스??(안됨) ㅋㅋㅋ나도 밀린 집안일 해야 하는데......한울이가 너무 귀엽고 설레서 집안일이 눈에 안 들어와...!!!(벽 뿌숨)

668 한울 - 은아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18:08:05

한울은 은아의 말에 한숨만 내뱉는다.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라. 지금 이게 가짜 연인 행세로 보이냐고. 하지만 차마 한울은 그 말을 은아에게 할 수 없었다. 그야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한울이 숨겨온, 아니 굳이 따지자면 말하지 않고 넘겨버림으로서 지켜온 아슬아슬한 선을 끊어버리고 말테니까. 그리고 그럼으로서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누려왔었던 것도 다 들켜버릴 테니까.

“그래, 그렇겠지.”

은아의 좋아한다는 말에도 한울은 헛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바보 정은아. 헛똑똑이. 멍청이. 한울은 은아가 말한 제 진짜 모습이라는 것이 다 허상이라는 것을 안다. 그야 한울이 생각한 진짜 자신의 모습은 은아에게 보여주지 않았으니까. 영영 보여줄 생각도 없고. 그렇기에 한울은 은아의 말에도 심드렁할 뿐이다.

“어땠으면 좋겠는데?”

네가 내 취향이다 직접 말하지 않으면 못 알아듣는 거냐고. 한울은 어이없어서 은아에게 되묻는다.

669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18:13:31

ㅋㅋㅋㅋㅋㅋㅋㅋ 통제불가 은아라니 ㅋㅋㅋㅋㅋㅋ 뭐, 그때는 사귈 때니까 한울이가 알아서 어느정도는 통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야 은아주를 괴롭히는 것도 나름 재미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다갓의 사랑을 받는 한울이 ㅋㅋㅋㅋㅋ 한울이한테만 무의식 플러팅 하던 은아 이제 한울이한테 의식적 플러팅 하는 걸려나~ 머리 헝크러진 채로 시무룩한 은아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 말에 큭큭 웃으면서 은아 머리 다시 정리해주고 ㅋㅋㅋㅋ 한울이 왠지 한동안 은아 스킨쉽 관련해서 애태울 것 같은 느낌이다. 애타하는 은아 모습이 귀엽대. 은아가 위험한 짐승이냐구 ㅋㅋㅋㅋ 진짜 한울이 은아 생각 알면 진짜 귀엽게 생각하겠다 ㅋㅋㅋㅋ 삐걱거리면서 걸어가면서 주변 물건들 다 들었다 놨다 하는 은아 진짜 넘 귀여울듯 ㅋㅋㅋㅋ 한울이도 엄청 귀여워하면서 속으로 웃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내일 김장가............ 아으아아아아 김장이라니 망했다()

670 은아 - 한울 (IEANnC1uhk)

2024-11-23 (파란날) 18:53:38

"응, 꼭 그럴거야."

은아는 심드렁한 한울과는 다르게 헤실헤실 웃으며 확신 어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은아가 보기에 한울은 스스로 세상에 마음을 닫고 밀어내는 아이처럼 보였으니까. 네가 조금만 마음을 열면 너를 사랑해줄 사람이 나타날텐데. 너는 충분히 사랑 받을만한 아이니까.

"내 의견이 중요해? 네 취향이고, 네 마음이잖아~ 내가 아니라 네가 어땠으면 좋겠는지가 중요한 거지이~"

너는 항상 그렇게 의뭉스럽게 굴더라, 하며 은아는 양 손을 들어 한울의 뺨을 꾹꾹 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은아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은아가 생각하기에는 한울의 취향에 자신의 의견은 필요 없는, 쓸데없는 것이었고.

"네가 중요한 거야, 바보야아~ 알겠어~?"

장난스럽게 '너'를 강조하며 웃는 은아는 맑기만 했다. 서로 바보라고 생각하는 게 어쩐지 우습다.

671 은아주 (IEANnC1uhk)

2024-11-23 (파란날) 19:02:34

은아주 무서워용....... 지금도 으아아아 하는 거 막고 있는데 그 때 되면 진짜....() 한울이가 대신 통제해주려나? 한울이가 취한 은아한테 져주면 안 될텐데ㅋㅋㅋㅋ큐ㅠㅠㅠ 이제 은아에 이어 은아주까지 괴롭히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 나빠! 너무해! 근데 안 미워! 좋아!(??) 쥐구멍 차지해도 얼굴 구겨넣고서 나도 한울주 괴롭힐 거니까 각오하시지!!!(대체)

한울이는 역시 다갓한테서도 사랑 받아야지~~!!~! >< 히히 은아주는 한울이가 사랑 받으면 행복해....... 은아 이제 의식적 플러팅 하는 거지~ 근데 뚝딱거려서 무의식 플러팅보다 더 못할 듯ㅋㅋㅋㅋㅋ 한울이 애태우는 거 너무한데 맛있다......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진짜 안절부절 못하고 한울이 볼에 뽀뽀 한 번만 하고 싶어서 울상 짓고 그럴 것 같아ㅋㅋㅋㅋ 한울이가 귀여워하면 은아 울컥해서 "나 위험한 짐승 맞거든?!" 하고 눈물 뚝뚝 할지도ㅋㅋㅋㅋㅋ 나름 한울이 진도에 맞추느라 뽀뽀 참고 있는 건데 속상하대ㅋㅋㅋ 은아 한울이랑 같이 있으면 주변 물건들 다 난리나서 동료들이 둘 분리시켜 놓을 것 같다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 내일 김장 가....??? 으아악 듣기만 해도 엄청난 노동이..........ㅋㅋㅋ큐ㅠㅠㅠㅠ 거기에 월요일 출근까지 하면 진짜 온몸 쑤시겠다......ㅠㅠㅠㅠ(보듬)

672 한울 - 은아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19:06:53

한울은 은아가 확신을 가지며 그렇게 말하는 것에 조금 어처구니 없었지만 그러려니 한다. 머릿속이 꽃밭이니까 그런 소리를 하는 거라며.

은아가 한울의 양 뺨을 꾹꾹 누름에도 한울은 가만히 그 괴롭힘을 당하다가 이내 손이 떨어지면 자조 섞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을 것이었다.

“그래도 내가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건 너밖에 없네.”

그러면서 해맑은 웃음을 띄고 있는 은아에게 조금 기대며 그 머리꼭지에 턱을 괴려 했고.

673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19:18:10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알아서 하겠지~ 난 모르겠다(?) 오 은아주가 날 괴롭힌다니 기대할게~~

ㅋㅋㅋㅋㅋㅋ뚝딱거리는 플러팅 너무 귀여워...... 본편에서도 은아가 플러팅 하는 모습 볼 수 있으려나~ 하지만 은아가 뽀뽀하고 싶다며 울상짓는게 너무 귀엽잖아...... 너무 귀엽지 않아??? 진짜 뽀뽀해버리면 못보는 얼굴이니까 한울이 최대한 즐길 것 같단 말이지~ 눈물 뚝뚝하는 은아 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 고장난 수도꼭지 진짜 귀여워 죽겠네~~~ 동료들이 은아 떼놓는거 엄청 귀엽다 ㅋㅋㅋㅋㅋㅋ 은아 언제쯤 한울이한테 익숙해지는 거냐구~~!~!

내일 김장........ㅎ....... 힘낸다 나! 화이팅!!

674 은아 - 한울 (9Y.1hJoELs)

2024-11-23 (파란날) 19:46:56

"나뿐만이 아니야아~ 너도야!"

은아는 한울이 턱을 괴며 기대오자 머리를 살짝 움직여 한울이 좀 더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해주었다. 덕분에 한울의 표정은 더 이상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은아의 맑은 목소리는 이어졌다.

"너도 너 자신이 중요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말해야지. 자아, 나 따라해봐.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다.', '아무도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다.', '모두가 나를 사랑한다.', '나는 세계 최강, 최고다.'!"

취해서인지 헛소리에 가까웠을지도 모르는 모습이었다. 은아는 진지했지만. 그래도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하였으니, 은아로서는 진심 어린 기원을 담은 것이었고. 마음을 담아 한울을 좀 더 포근하게 끌어안아주었다.

675 은아주 (9Y.1hJoELs)

2024-11-23 (파란날) 19:50:53

한울이도 체념하더니 한울주도 체념하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괴롭힌다고 하는데 기대하는 건데?!!ㅋㅋㅋㅋㅋㅋ 안 무서워?!!? 하... 봉인했었던 무서운 은아주를 꺼내야만(대체)

본편에서도 은아가 자기 마음 깨닫게 되면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름 한울이 꼬시고 싶어서 용기내는 건데 한울이한테는 웃길 듯ㅋㅋㅋ큐ㅠㅠㅠ 역시 처음에는 한울이가 맘고생 하고 나중에는 은아가 맘고생 하는 게 맞았어() 최대한 즐기는 한울이 너무한데 귀여움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가 은아보다 훨씬 더 귀여웟....!!!!! 고장난 수도꼭지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기다ㅋㅋㅋㅋㅋ 그건 다 애태우는 한울이 탓으로(?) 한울이한테 애정표현 자유롭게 잔뜩 할 수 있으면 익숙해질 것 같은데 한울이가 허락 안 해주고 있잖아.....ㅠ(대체) 근데 또 허락해주면 은아 한울이가 너무 좋고 두근거려서 물건들 또 난리날지도(?) 한울이한테 또 능력 봉인 수갑 채워달라고 해야 할 듯...ㅋㅋㅋ큐ㅠㅠ

맞아맞아~~!! 내일 김장 금방 끝날 거야~~ >< 한울주 힘내자~!! 화이팅!!!(쓰다다담)

676 한울 - 은아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20:24:35

한울은 은아의 말에 픽 웃었지만 따라하진 않았다. 중요하다는 건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 귀하게 여겨줄 때야만 중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스스로만 그렇게 생각해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굳이 술 취한 사람한테 꼬치꼬치 이야기해봐야 입만 아프다.

“그나저나 속이 울렁거린다거나 머리가 아프지는 않아? 졸리진 않고?”

딴소리를 하며 폭 안겨오는 은아의 등을 도닥인다. 몸 상태가 괜찮다면 차라리 술을 더 먹인 다음에 재우는 게 나으려나, 하는 글러먹은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한울도 살짝 취한 상태인 모양.

“술 더 마실 거야?”

안 마신다고 하면 한울이 대신 마실 모양이다.

677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20:26:48

은아주의 무서움은 은아의 무서움과 동급인걸(?)

본편 은아 한울이 꼬시려고 하는 거 나오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기겠다 ㅋㅋㅋ 언젠간 한울이도 애 태우는 거 그만하겠지 ㅋ큐큐ㅠ 그럼 은아도 잔뜩 애정표현하고 익숙해지려나~ 아 둘이 연애하는 거 넘 귀엽다~ 주변은 난장판 되겠지만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678 은아 - 한울 (cUmjYGIOSU)

2024-11-23 (파란날) 21:03:35

은아는 스스로가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이 강하면, 주변에서 그 어떤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번개가 닥쳐도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은아 역시 지금껏 강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것이 한울이 은아를 단단한 홍매화 나무에 빗대어 볼 수 있었던 이유일지도 몰랐고.

"조금 졸려. 그치만 네가 따라서 말해주기 전까지 안 잘 거야."

취한 와중에도 은아는 한울이 딴소리를 하는 것은 기막히게 잘 잡아냈다. 한울의 목소리로 직접 저 말들을 들어야 안심하고 잠들 수 있을 것만 같았으니까.

"사이다 마시기로 약속했으니까아.... 약속 지킬래."

고민하던 은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어째 사이다를 마시기보다는 한울을 끌어안고 있기만 하는 것 같았지만.

"아, 근데 사이다여도 너랑 건배는 하고 싶어."

은아는 문득 생각났다는 듯 한 손을 뻗어 사이다를 가져왔다. 이번에는 한울이가 짠 해줄까?

679 은아주 (cUmjYGIOSU)

2024-11-23 (파란날) 21:06:48

아니 적어도 은아보다는 은아주가 더 무섭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이건 진짜 이해가 안 되는데?!

차라리 지금처럼 무자각할 때가 더 잘 꼬실 듯ㅋㅋㅋㅋ큐ㅠㅠ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은아는 유혹에 서투를 것 같아서....() 한울이가 애태우는 거 그만하면 은아 수도꼭지 잠그고 참았던 애정 잔뜩 쏟아부어줄 거래ㅋㅋㅋㅋㅋ 그러다 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주변 난장판 되는 연애ㅋㅋㅋㅋㅋㅋ 한울이도 난장판 만들면 웃기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는 한울이가 너무 좋아서 난장판 만드는데 한울이는 질투 때문에 난장판 만든다거나~(?)

680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21:25:44

한울은 고집을 부리는 은아의 말에 목을 울리며 웃었다.

“그럼 잠 안들게 잘 버텨 봐.”

조금 졸리다고 말하니 다행히 술을 더 먹이지 않더라도 금방 잠에 빠질 것 같긴 하다. 시간은 벌써 많이 흘렀고 은아는 잘 시간이니까.

은아는 더 술을 마실 생각이 없는 듯 사이다를 가져와 건배를 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한울은 이미 술을 다 마신 상태였고.

“내 몫의 맥주는 다 마셨는데, 그럼 네 술 나 줄거야?”

하고 묻는다. 은아가 흔쾌히 허락한다면 은아가 남긴 애플 사이다를 은아의 사이다와 부딪힌 후 마셨을 것이고.

681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21:29:16

음....... 오늘 은아의 주정을 보니 은아주보다 은아가 더 무서운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유혹에 서툰 은아 귀엽잖아~ 한울이가 난장판 만들 일이 있으려나? 과연 어떤 질투 상황이 나올 것인가 ㅋㅋㅋ

682 은아 - 한울 (pyrpU5tvHM)

2024-11-23 (파란날) 21:49:45

"네가 말해줄 때까지 버틸 거니까 나 잠들면 깨워줘야 해?"

한울은 자신을 재워버리려고 하는 줄도 모르고 은아는 진지하게 답했다. 하지만 이미 깊은 밤은 은아에게 잠을 솔솔 가져왔고. 술기운에 한껏 울고 웃었던 시간이 지나자 취기 어린 피로 역시 은아를 덮쳐왔다. 그럼에도 은아는 꿋꿋이 버텼지만.

"으음....."

이어진 한울의 물음에 은아는 잠시 애플 사이다 캔을 내려다 보며 고민했다. 그토록 소중히 지켜왔던 술이었으니까.

"응, 줄게. 내 거지만 너한테는 줄 수 있어."

결국 은아는 풀어진 얼굴로 헤헤 웃으며 직접 캔을 한울에게 건넸다. 이윽고 "짠~" 하는 소리를 내며 한울과 건배를 했고. 사이다를 몇 모금 마신 후 한울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간접키스네."

키스 얘기가 나왔어서 그런가, 사고는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흘러갔고. 은아는 혼자 작게 중얼거렸다. 풀려있는 눈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 같았지만.

683 은아주 (pyrpU5tvHM)

2024-11-23 (파란날) 21:56:10

아니 무서운 방향이 잘못 되었잖아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나야! 나라고! 무서운 건 은아가 아니라 은아주야!!!()

음.... 한울이가 계속 애태우니까 은아가 원래 남자들은 다 이런 건가? 싶어서 다른 남자 히어로 동료에게 고민상담하러 간다든가? 낮에는 일하느라 바쁘니까 저녁에 일 끝나고 밥 사주는 겸 고민 털어놓고ㅋㅋㅋ 근데 난장판까지는 아닐 것 같기도 하고?

684 한울 - 은아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22:19:15

한울은 졸려하는 은아를 보며 쿡쿡 웃으면서도 “그래.”하고 흔쾌히 이야기한다. 물론 안 깨울 거지만.

은아가 남은 술을 자신에게 줄지 안 줄지 고민하는 모습이 마치 어린애 같았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줄 수 있다는 그 말에 조금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한울은 은아의 허락을 받아 캔을 들고 건배 후 마셨다.

하지만 이어지는 은아의 말에 술을 뱉을 뻔 했지만. 다행히 목구멍 넘어로 겨우 삼키고 고개를 돌려 살짝 헛기침을 했다. 캔을 내려놓고 입가를 손등으로 닦으며 은아를 바라본다.

“왜, 신경쓰여?”

먹다 남은 맥주캔 먹을 때는 뭐라고 안 하더니. 마치 기습 공격 같은 타이밍이네.

685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22:20: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 쓰다다담(쓰다담)

그정도로 질투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몰래 만나는 것도 아니고 다 얘기하고 갈 것 같기도 하고. 그런거 하나하나 다 간섭하는 건 좀 아니라고 속으로 생각하는데 신경쓰이긴 할듯 ㅋㅋㅋㅋㅋㅋㅋ

686 은아 - 한울 (U3pxzunRCA)

2024-11-23 (파란날) 22:49:47

".....?"

한울이 고개를 돌리고 헛기침을 하자 은아는 무구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풀린 눈을 천천히 깜빡이는 것이 한울이 사레가 들렸나, 하고 생각하는 듯 했고.

"그냥. 키스 얘기가 나왔었으니까 이것도 그렇게 치는 건가 싶어서."

은아는 평온한 어투로 답했다. 맥주는 몇 모금 안 마셨지만 애플 사이다는 반이나 마실 정도로 '내 거'라는 인식을 가졌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내 거를 네가 마셨으니까.

"그런 거면 네가 전에 키스해보겠냐고 물었던 거, 한 게 되겠네에~"

은아는 헤헤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뭐랬더라. 일주일 간의 노예 계약이었나? 왠지 한울은 그런 계약을 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해달라고 한다면 들어줄 것 같다는 생각도 스쳐지나갔지만.

687 은아주 (U3pxzunRCA)

2024-11-23 (파란날) 22:53:55

무서운 사람 그렇게 막 쓰다듬으면 큰일나 한울주...!!!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아잇..! 으윽..!! 고릉고릉 참을 거야...!! 할까보냐..!(부들부들)

신경 쓰이긴 하는 거냐고ㅋㅋㅋㅋㅋㅋ 그거면 됐다(만족) 이제 거기에 술이 추가되고.... 취해서 연락이 안 되고.... 귀가가 늦어지고.....(?)

688 한울 - 은아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23:05:30

“그러겠냐? 그렇게나 날 노예로 부려먹고 싶은 거야?”

한울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뭔 소리나 싶어서 놀랐네.

“간접키스는 무슨. 애들도 아니고.”

한울은 픽 웃으며 은아의 술을 마저 마셨다. 달고 상큼한 맛이 영 술 같지가 않다. 물론 끝에 씁쓸한 알콜맛이 느껴지긴 하지만. 하지만 생각해보면 웬만한 부탁은 다 들어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좀 억울한 것 같기도 하고.

689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23:07:09

ㅋㅋㅋㅋㅋㅋㅋ 어떤 큰일이 나는데? (복복복)

아니, 그건 한울이 화낸다고. 술도 못하는 애가 남자랑 단둘이 술마시고 취하면 진짜 무시무시한 얼굴로 찾아간다. 같이 술마신 동료 히어로는 무슨 죄...... ㅋㅋㅋㅋ큐ㅠㅠㅠㅠ

690 은아 - 한울 (4tMrQPbOIg)

2024-11-23 (파란날) 23:30:59

"그치만 너는 소원권 아직 두 개나 남아있잖아. 나는 하나도 없는데에..."

은아는 입술을 삐죽이며 대답했다. 한울이 정당하게 내기로 딴 소원권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역시 다시 생각해도 억울했다. 다행히 아까처럼 서럽게 울지는 않았지만.

"너도 애잖아? 어른이 아니니까."

은아는 풀린 눈을 깜빡이며 의아한 듯이 답했다. 말하는 것만 들으면 한울은 애가 아니라 이미 어른인 듯 싶었다. 아, 혹시 자기는 진짜 키스를 이미 해봤다고 애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래서 간접키스도 안 쳐주는 거고?

691 은아주 (4tMrQPbOIg)

2024-11-23 (파란날) 23:34:21

그건...그건.......어....... 내가 깨물어...!!!(?) 복복복도 소용 없거든!?ㅋㅋㅋㅋ큐ㅠㅠㅠ(꿋꿋)

화내는 한울이 무서운데 맛있다......(대체) 원래 술 마실 생각은 없었는데 너무 속상해서 한 잔 두 잔 마셨을 것 같음.... 같이 술 마신 동료 히어로 한울이 보자마자 목숨 구걸하듯 냉큼 은아 넘길 것 같아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692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23:45:43

“그건 내가 정당한 방법으로 딴 거잖아.”

한울이 픽 웃으며 말했다. “그럼 너도 나중에 소원권 내기 하자고 하던가.” 물론 그 때도 자신이 이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봐 줄 생각 없으니까. 물론 은아도 자신이 봐주는 것을 더 싫어할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그런 걸 신경쓸 정도의 어린애는 아니란 소리지.”

무슨 말을 못하겠다. 꼬치꼬치 따지고 드는 게 3살 짜리 꼬마애도 아니고. 물론 그런 모습도 밉지는 않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무는 거냐구~~~!~!~! 귀여운 은아주 (둥기둥기)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진짜 은아 한울이가 보쌈해간다. 어차피 술 마신애한테 화내도 안 통할 테고 내일 아침에 술깨면 엄청 혼낼 예정임.

693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23:55:52

나 이만 자러 갈게에에 졸리다 ㅋㅋ큐ㅠㅠㅠ 은아주도 내일 좋은 주말 보내구~

694 은아 - 한울 (/vpHctzP/w)

2024-11-24 (내일 월요일) 00:37:31

"알아. 그래서 네가 얄미운 거야. 소원권을 빨리 다 써버리지도 않구.... 써도 계란을 내 머리에 깨는 데나 쓰고.... 그거 사실 엄청 아팠거든? 나 울 뻔 했거든?"

술기운에 은아가 속으로만 했던 온갖 생각들이 솔직하게 밖으로 튀어나왔다. 나중에 소원권 내기라는 말에는 "좋아, 각오해!" 하며 벌써부터 투지를 불태웠지만.

"나는 어린애라서 신경 쓰이네요~"

흥, 하는 새침한 소리까지 더해졌다. 정말로 신경 쓰인다기보다는 한울의 말에 괜히 반대하면서 틱틱대는 것에 가까웠지만. 은아는 풀린 눈으로 한울의 입술이 닿았던 캔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면 너는 네가 원해서 진짜 키스 한 적 있어?"

문득 궁금해졌다. 그런 경험을 했는데도 키스가 싫지 않다면, 이후에 한울이 뭔가 키스에 관련된 좋은 경험을 해서 괜찮아진 것인가 싶어서. 평소의 은아였다면 절대 묻지 않았을 질문이었으나, 취기와 약한 졸음기가 은아의 선을 다소 흐려버렸고.

695 은아주 (/vpHctzP/w)

2024-11-24 (내일 월요일) 00:46:31

아니 깨문다는데 왜 웃는 건데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나 송곳니 뾰족하다??! 은아주는 귀여운 게 아니라 무섭다니까?!ㅋㅋ큐ㅠㅠㅠ(버티기)

은아 보쌈 당하면서도 한울이 보고 싶다고 엉엉 울 것 같다ㅋㅋㅋㅋㅋㅋ(대체) 내일 아침에 한울이가 엄청 혼내면 숙취+억울함+근데 아침부터 한울이 봐서 좋음 해서 복잡한 마음으로 미안하다고 눈물 참고... 근데 또 사귀는 사이인데! 뽀뽀 한 번이 그렇게 어렵나?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받아달라는 건데! 입술도 아니고 볼인데! 그것 때문에 고민상담한 건데! 하고 서러워져서 베개에 얼굴 파묻고 이불 뒤집어 쓰고 훌쩍일 듯...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도 잘 자구~~ 내일 김장 얼른 끝내서 남은 시간은 뒹굴뒹굴하는 좋은 주말 보내자~!! >< 화이팅~!!~!(쓰다담)

696 한울 - 은아 (Wtt.Lj77Ok)

2024-11-24 (내일 월요일) 16:20:43

“내 소원권이니까, 내 맘대로 쓸 거거든?”

한울이 얄밉게 웃으며 말한다. 마치 악동같은 모습은 평소보다 풀려있었는데 확실히 연달아 마셨던 술 때문에 술기운이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까, 큰 캔으로 세 캔 반 정도 마셨으니까...... 소주로 따지면 한 병 정도 되려나......

확실히 이 정도 술기운이 올라오니까. 이 야심한 밤에 이 어스름한 공간에서 단 둘이 누워있다고 해도 어떻게든 잘 수 있을 것 같다. 은아가 취했다는 점이 계획과는 다르긴 한데. 뭐, 상관 없나.

그런 생각이나 하는데 은아가 엉뚱한 질문을 한다.

“그런 건 왜 자꾸 묻는 건데.”

한울이 한쪽 눈썹을 삐뚜룸하게 올리며 되묻는다. 대답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별로 답하고 싶지 않다.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고. 반반한 상판대기 덕인지 탓인지 몸도 막 굴리고 살았다고. 굳이 얘기할 필욘 없잖아.

“내가 널 원한다고 하면, 그 예전에 내 일주일을 걸고 한 제안이 아직 유효하다고 하면, 그럼 나랑 입맞추기라도 하게?”

한울이 놀리듯 말한다. 한울은 은아가 못할 것을 알았기에 되려 당당하다. 그 때에도 너는 어떨지 몰라도 자신은 첫키스니까 놀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697 한울주 (Wtt.Lj77Ok)

2024-11-24 (내일 월요일) 16:26: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 송곳니 뾰족함(메모)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엉엉 우는 은아 넘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미안하다고 하고 침대에 박혀 삐지는 거냐규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은아 뽀뽀 받아줄 것 같은데. 침대에 있는 은아한테 원하는대로 하게 해줄테니까 일어나라고 할 듯. 그리고 은아가 볼에 뽀뽀하려고 하면 고개 장난스럽게 돌려서 입에다 뽀뽀했음 좋겠다~

김장 끝내고 파김치 되서 돌아왔다아아아........ 저녁먹기 전까지 좀 쉬어야지이이

698 은아 - 한울 (0DpL9Xu5wc)

2024-11-24 (내일 월요일) 17:50:23

"너 진짜 얄미워어..... 한 대 때려주고 싶어어...."

은아는 울상을 지으면서도 한껏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한울을 째려보았다. 정작 한울이 기회를 줘도 때리지 못할 거면서. 이미 전에도 한울이 기회를 주었지만 은아는 한울을 때리지 못하고 대신 쓰다듬었으니까.

한울이 술기운이 올라올 쯤이 되자 이미 한 차례 술기운을 겪었던 은아는 졸음기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직 한울이 자신의 말을 따라하는 것을 듣지 못했으니 버티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한울에게 머리를 기대있는 모습이나 천천히 늘어지는 목소리에서는 조금씩 찾아오는 잠을 숨길 수 없었고.

"그냥, 네가 괜찮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조용한 목소리가 툭 대답했다. 그런 과거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이겨냈다고. 괜찮다고. 트라우마 없이, 좋아하는 사람이랑 키스도 하면서 지금껏 잘 살아왔다고. 그런 대답이 듣고 싶었다. 은아는 한울을 걱정했다. 신경을 쓰고, 마음을 주었다.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처럼 쌀쌀맞게 말하고 행동하려 했는데도.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다. 정이 너무 들어버렸다. 은아의 생각보다도 훨씬 더 많이.

졸음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은아는 눈을 감고 있다가 이어지는 한울의 말에 눈을 뜨고 한울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올려다 보았다.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첫키스거든? 함부로 말하지 말아줄래?"

은아는 표정을 따라 어이없다는 듯 대꾸했다. 그럼에도... 은아의 취기에 풀린 홍매색 눈동자가 한울의 붉은 눈동자를 빤히 응시했다. 예쁜 빨간색. 이윽고 은아는 한 손을 천천히 올려 한울의 뺨을 쓰다듬듯이 감싸려 했고.

"......뭐어..... 그래도 꿈이라면 너랑 입맞출 수 있을지도."

부드럽게 눈을 휘어 웃으며 장난스럽게 답했다. 한울의 당당한 놀림에 대해 승부욕이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아니, 술기운 때문이었다. 어쩌면 졸음기 때문이었을지도. 이 모든 게 그냥 다 꿈 같다는 감각.

그렇다면... 입맞춤 한 번은 괜찮을지도. 너니까.

699 은아주 (0DpL9Xu5wc)

2024-11-24 (내일 월요일) 17:58:35

아아아니 민망하게 그걸 왜 메모하는 건데!??!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내 송곳니는 비밀이야..!!! 내가 메모 바꿔버릴 거야!!ㅋㅋ큐ㅠㅠㅠㅠ 은아주 무서움(메모 수정)

자기가 잘못했으니 미안하기는 하지만 지금껏 한울이한테서 좋아한다는 말도 못 들어보고 볼 뽀뽀도 안 받아주니 나만 좋아하나봐 하는 서러움도 쌓였대ㅋㅋㅋㅋ 지금도 눈 뜨자마자 엄청 혼났으니.....() 헉 한울이 넘 설레......ㅠㅠㅠㅠ 은아 ??? 상태 되어서 굳었다가 얼굴 확 달아올라서 뒤로 얼굴 홱 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동시에 난리나기 시작한 주변 물건들(?) 막상 입술 뽀뽀 하면 두 손으로 입 가리고 "이, 이, 이건 너무 빠르지 않아...?" 하고 어버버버 하기(대체)

김장 끝났더니 한울주도 버무려져 왔엌ㅋㅋㅋ큐ㅠㅠㅠㅠㅠ(파김치 한울주 냠)(?) 김장하느라 수고 많았다구~~!! 이제 저녁 김장 김치랑 함께 맛있는 거 먹을 때까지 푹 쉬자~!!~! ><(복복복)

700 은아주 (Ir4H2HVVaQ)

2024-11-24 (내일 월요일) 18:04:28

아 그리고 왠지 이번 일상 답레 보면서 한울주가 추천해줬던 '민수_민수는 혼란스럽다'가 계속 생각났어!! >< 가사가 다시 봐도 너무 잘 어울려........

701 한울 - 은아 (Wtt.Lj77Ok)

2024-11-24 (내일 월요일) 18:28:59

한울은 불만어린 은아의 표정에 큭큭 웃어버린다. 어차피 때리지도 못하면서. 입은 살아가지고. 그러면서 슬슬 졸려오는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조금 맘을 놓았다. 곧 자겠네. 자신에게 무방비하게 기대오는 것은 좀...... 기분이 이상하긴 했지만.

“......”

괜찮지 않을 게 뭐가 있냐, 라고 답하려고 했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추행이라니. 그렇게 생각한 건 너밖에 없다고. 주변에서는 오히려 좋지 않았냐, 소리나 들었으니까. 아니면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더 몸을 함부로 굴리며 살아왔던 걸지도, 하는 생각을 처음 해본다.

한울은 자신이 생각했던 대답을 그대로 하는 은아를 내려다보며 그럼 그렇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은아의 눈동자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처럼 눈을 맞춰왔고, 한울은 은아와 마주한 눈동자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취기 때문인지. 제 뺨에 은아의 손이 닿고 그 눈매가 부드럽게 휘어질 때, 한울은 마치 은아에게 사로잡혀 묶여진 것만 같았다.

“......정신 차려. 꿈 아니니까.”

한울이 마른침을 삼키고는 가까스로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목소리는 갈라진 채로 낮게 울리며 그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냈지만.

702 한울주 (Wtt.Lj77Ok)

2024-11-24 (내일 월요일) 18:51:40

ㅋㅋㅋㅋㅋㅋㅋ 아앗 내 메모가~~~~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진짜 은아 너무 귀여워....... 하지만 충분히 서러워할만하고 한울이가 나쁘다. ㅋㅋ큐ㅠㅠㅠㅠ 아 진짜 어버버하는 은아 너무 귀여워...... 한울이 은아가 그러면 “우리집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는 건 안 빠르고?” 한울이 어이없어하다가 픽 웃으면서 “걱정 끼치지 마. 또 그러면 나도 역지사지 한다? 다른 여자랑 술 마시고 연락 안 된다?” 하면서 놀리기 ㅋㅋㅋ큐ㅠㅠ 물건들 난리나는거 넘 귀여워.......

아앗...... 잡아먹힌다아아..... 역시 무서운 은아주~~~~~
민수는 혼란스럽다 넘 잘 어울림.......ㅋㅋㅋ큐ㅠㅠㅠㅠ 남자 버전으로 듣고 싶다........

703 은아 - 한울 (xdImlwXIms)

2024-11-24 (내일 월요일) 19:33:01

한울에게서는 역시나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너는 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은 절대 해주지 않으니까. 예상했음에도, 그럼에도, 은아는 서글퍼지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었다. 너의 세상이 조금이라도 평화로웠으면 했으니까. 살아가는 게 제법 나쁘지 않다고, 미래를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해 주었으면 했으니까.

사실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그랬다. 은아는 한울과 여행을 떠나는 그 순간부터 이 모든 것들이 다 꿈 같다고 생각했었다. 눈을 감았다 뜨면 모두 다 사라져버릴 행복하고 즐거운 신기루. 그래서 은아는 한울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세게 힘을 주면 부서지는 유리를 매만지는 것처럼. 작고 소중한 무언가를 다루는 것처럼.

"그러면 너는 싫어? 꿈이 아니어서?"

은아는 장난스럽게 되물었다. 속삭이는 것만 같이 나긋한 목소리는 조용한 밤 공기에 섞여들었다. 낮게 울리는 한울의 목소리에서는 무언가 다른 것이 느껴지는 듯 했고. 은아는 말 없이 한울의 뺨만 쓰다듬었다.

"있잖아. 전부터 생각했는데...... 너는 눈동자가 참 예뻐. 어둠 속에서도 제 빛을 잃지 않거든. 그래서 계속 보고 싶어져. 빨간색은 따뜻한 색이니까. 그래서 좋으니까."

한울의 붉은 눈동자를 시선에 담은 채로 은아는 나지막하게 이야기했다. 술 기운에 그동안 속에만 담아두었던 생각들이 조금씩 새어나왔다. 은아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생각들이. 이윽고 한울의 눈동자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은아는 고개를 조금 움직였고. 한울의 얼굴과 조금 가까워졌나 싶을 무렵, 은아는 우뚝 멈추었다. 이윽고,

"하긴, 누가 나랑 입 맞추고 싶어 하겠어. 이해해."

하면서 다시 뒤로 멀어지며 웃는 얼굴은 오히려 상쾌했다. 애초에 은아는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니 한울 같은 사람이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도 했고. 너는 범생이가 취향이라고 하더라도, 네가 이런 나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동시에 한울의 뺨에서도 은아의 손이 떨어졌다.

"정신 차릴게. 그럼 이만 자러 갈까? 내일은 다시 돌아가야 하니까."

은아는 가벼운 어투로 말하며 한울의 무릎에서 일어났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 좋았던 여행이었지만, 끝은 다가오는 법이었다. 다시 또 그 긴장 가득한 지옥 같은 삶으로. 은아는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

704 은아주 (xdImlwXIms)

2024-11-24 (내일 월요일) 19:41:02

후후후후...... 봤지?? 이게 바로 은아주의 무서움이다!!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한울주가 귀여움 받을 차례야!!! 귀여운 한울주~ ><(쓰다다담)

하지만 한울이는 또 한울이의 내면 사정이 있으니 한울이는 안 나쁘다...!!!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이가 그렇게 말하면 은아 "그건... 그래도 별 일 없으니까...." 하고 우물쭈물할 것 같아ㅋㅋㅋㅋ 그리고 한울이가 역지사지하는 거 상상하자마자 심장 쿵 내려앉아서 얼굴 새하얘지고.... "미,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 다른 여자랑 술 마시지 마, 응...?" 하고 울음 꾹 참으면서 한울이 옷자락 붙잡을 듯. 은아 눈에 한울이는 너무 매력적이고 멋진 사람이라 다른 여자들이 빼앗을까봐 무섭대ㅋㅋㅋㅋ 뭔가 익숙해지기 전까지 물건 난리나는 걸로 은아가 얼마나 두근두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음ㅋㅋㅋㅋㅋㅋ

으음~~ 한울주 잘 버무려져서 맛있어!ㅋㅋㅋㅋㅋ(한울주 냠냠)(?)
진짜 답레 읽으면서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ㅋㅋㅋㅋㅋ큐ㅠㅠㅠ 나도 남자 버전으로 듣고 싶어..... 역시 밴드 에유 한울이를 데려와야(대체)

705 한울 - 은아 (Wtt.Lj77Ok)

2024-11-24 (내일 월요일) 20:09:42

한울이 대답을 하지 않는 이유는 차마 은아에게 거짓을 말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싫지 않은데 싫다고 말할 수 없어서.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뺨을 어루만지는 네가 좋은데, 좋다고 말할 수 없어서.

결국 한울은 침묵을 택했다.

가위에 눌린 것처럼 숨도 말도 생각도 다 묶여버린 채 꼼짝하지 못하고 한울은 은아와 눈을 마주한다. 그리고 나긋하게 허공에 흩어지는 목소리. 마치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것만 같은. 하지만 한울은 속아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은아의 좋다는 말과 자신의 좋다는 말이 같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서로 눈이 마주한 채로 은아의 얼굴이 가까워졌으나....... 이내 꿈에서 깨어난 듯 은아는 자조적인 말과 함께 한울의 품에서 떠나갔다. 한울은 잠시 한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조금의 망설임. 그러나 결국엔 은아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고.

그 허리를 감아 채고는 순식간에 몸을 붙여온다. 구겨진 캔맥주가 발에 채이며 요란한 소리를 낸다. 한울의 입술이 허락도 없이 은아의 입술에 닿았다 떨어진다.

“못 서 있을 것 같으면 목 끌어안던가.”

은아가 밀쳐내지 않는다면 한울은 다시금 입 맞추려 할 것이었다. 이번엔 깊고 진하게.

706 한울주 (Wtt.Lj77Ok)

2024-11-24 (내일 월요일) 20:11:19

드 디 어

혹시 완결형 곤란하면 당근을 흔들어달라~

707 은아주 (OKOpHTeiMI)

2024-11-24 (내일 월요일) 20:27:11

아니..........아.....아아아악.......(머리박) 너무 좋아서 곤란하면 어떡해야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이이일단 은아주 이불에 대고 소리 좀 지르고 올게......... 하.....아니 한울이 진짜.....아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드 디 어 다.......... 솔직히 안 하고 그냥 넘어갈 줄 알았는데......()

708 은아 - 한울 (/BgACppZys)

2024-11-24 (내일 월요일) 21:45:14

한울은 말수가 적은 사람이었다. 은아가 느끼기에는 그러했다. 때로는 짓궂게 놀려대는 걸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지금과 같은 때에는 침묵해버리고는 했으니까. 그래서 은아는 한울에게서 대답을 바라면서도, 기대하지 않았다. 결국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었다. 지금처럼. 은아가 자신의 주제를 되짚어보며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한울의 무릎에서 일어난 은아는 벌써부터 내일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내일 뒷정리를 하고,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한울이랑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서 돌아가면.....

그러나 은아의 생각은 마저 이어지지 않았고. 방으로 돌아가려던 발걸음이 떨어지는 순간에는 어느새 허리가 잡혀 다시 한울의 품에 안겨진 상태였다. 캔맥주가 채여 데구르르 굴러갔고, 한울의 몸이 밀착해왔고, 그리고......

"......어...?"

순식간에 가까워진 한울의 얼굴. 은아의 두 눈이 크게 뜨여 동그래진 채 한울의 눈동자를 올려다 보았다. 방금, 입술에...... 시선을 내리자 한울의 입술에 살짝 윤기가 묻어있는 것이 보였다. 아, 저거 내 립밤.....

은아의 사고가 마저 이어지기도 전, 한울의 입술이 다시 은아의 입술에 맞닿아왔다. 이번에는 보다 더 깊고 진하게. 은아의 눈이 더 크게 뜨여졌다, 이내 질끈 감겼다.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거짓말 같이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생각들이 쌓여있었는데. 지금 은아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오직 예민해진 감각, 그리고 한울의 입술 뿐이었고.

움찔거리는 두 손이 한울의 팔을 매달리듯 붙잡았다. 이윽고 한울의 팔을 더듬어 올라간 두 손은 한울이 말한대로 은아가 한울의 목에 두 팔을 감아 끌어안도록 했다. 버틸 수가 없었다. 두 다리에 힘이 풀려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좋아서. 녹아내리는 것만 같아서. 두 뺨이 달아올랐다. 은아의 호흡이 흐트러졌다. 한숨 같은 여린 소리가 흘러나왔다.

709 은아주 (/BgACppZys)

2024-11-24 (내일 월요일) 21:51:00

진짜..... 진짜 일상들 앞이 전혀 예상 안 된다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주는 너무 좋은데 한울이는 괜찮은 거야?! 은아는 괜찮은 거야?! 싶어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ㅋㅋ큐ㅠㅠㅠ()

710 한울 - 은아 (Wtt.Lj77Ok)

2024-11-24 (내일 월요일) 23:10:28

은아가 올려다본 한울의 눈동자엔 일렁이는 열기가 있었을 것이었다. 평상시 가라앉거나 차갑게 벼려지던 분위기는 뜨거웠다. 그 어떤 것이 한울을 자극했는지는 모른다. 은아의 그 모든 것이었을지도.

다시금 한울은 입술을 맞대었고 입술을 가르고 들어와 혀를 얽었다. 처음은 달래듯 부드럽게 살짝씩 입술을 떼어가며 숨을 쉴 시간마저 주는 듯했다. 이에 은아가 익숙해져 어느정도 숨을 조절할 수 있는 듯하면 이내 입술을 미끄러뜨리며 살짝 고개를 틀어 더 깊은 안쪽을 자극해왔다.

은아의 두 손이 한울의 팔을 동앗줄마냥 붙잡을 때부터 한울의 한쪽 팔은 은아의 허리를, 다른 한쪽은 등을 단단히 받쳤다. 어디 도망치지 못한다는 듯, 혹은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라는 듯. 은아의 팔이 한울의 목을 끌어안자 한울은 반대로 고개를 기울이며 입술을 다시 겹쳤다. 몰아 붙이는 듯 하다가 물러나며 달래고, 은아의 작은 반응마저도 기억하려는 듯 집중하며 열을 지폈다.

한울은 은아가 힘들어할 때 쯤에야 입술을 떼었다. 잠시 은빛 실이 이어졌다 끊어졌다. 여전히 코끝이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고 한울은 눈을 반쯤 내려깔며 은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입안에는 단맛과 사과향, 씁쓸한 알콜향이 맴돈다. 살짝 거칠어진 호흡과 뜨거운 열기 외에는 다를 것이 없었으나, 현재의 한울은 위험한 느낌이 물씬 흐른다.

“아직도 꿈인 것 같아?”

긁는 듯한 낮은 목소리가 나직하게 떨어진다. 한울은 은아에게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이 아닌 듯 짙은 입맞춤으로 부어오른 은아의 입술에 짧은 입맞춤을 여러번 남기며 지분거린다.

711 한울주 (Wtt.Lj77Ok)

2024-11-24 (내일 월요일) 23:10:56



심하다 싶으면 당근을 흔들어줘~

712 한울주 (Wtt.Lj77Ok)

2024-11-24 (내일 월요일) 23:25:11

>>707
진짜 이 상황에서 그냥 넘어가면 남자도 아니다!!
드 디 어!
오히려 나는 은아가 입맞출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어서 놀랐다! 역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일상........
아니 은아 놀라서 술도 깨고 정신도 깨고 해서 다음 날 술 때문에 필름 끊겨서 기억 안난다 하기에는 너무 가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의견 ㅋㅋㅋㅋㅋ큐ㅠㅠㅠ
기억이 난다고 해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704
으악 은아주가 쓰다듬는다(복슬해짐)

한울이 은아가 새하얘지면서 매달리면 꼭 끌어안으면서 “네가 나한테 그러는 만큼 나도 너 걱정해. 신경쓰고 질투도 하고. 그야... 나도 너 좋아하니까.” 하면서 은아 고민 한 번에 해결해주기(?) 근데 할 수 있는데 안 해주는 건 확실히 못됐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

김장하면서 엄청 간이 잘 들었다(?)

>>709
일단 파도에 몸을 맡기고 일단 즐겨(둥둥 떠다님)

713 은아 - 한울 (i5fPEqVOrY)

2024-11-25 (모두 수고..) 00:45:07

다시 올려다본 한울의 붉은 눈동자는 평소와 달랐다. 비교하자면 그 때와 비슷했을까. 비가 내리던 밤, 소파에서 한울이 자신을 내리눌렀을 때.

생각은 채 이어지지 못했다. 입술을 가르고 들어온 한울의 혀는 부드럽게 제 혀를 찾아내었고. 처음으로 두 혀가 얽어지는 순간, 은아는 몸을 움찔 떨었다. 두 뺨이 달아오르고 질끈 감은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그런 자신의 반응에 맞춰주는 듯 한울은 부드럽게 적응할 시간을 주었고. 은아가 그에 조금 익숙해져 긴장이 살짝 풀리자 한울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더 깊은 안쪽이 자극되는 순간 반사적으로 제게서 흘러나오는 여린 소리. 다리에 힘이 빠져나가 한울의 팔을 두 손으로 붙잡았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결국 한울의 목에 팔을 감아 끌어안았다. 한울의 단단한 팔은 허리와 등을 받쳐주었고, 서 있는 게 아니라 거의 한울에게 몸을 맡기듯 은아는 한울에게 매달렸다. 도망칠 수 없었다. 아니, 도망치기 싫었다. 달뜬 호흡 사이로 다시 입술이 겹쳐졌다. 거세게 몰아붙여지고, 부드럽게 달래지고. 능숙하게 제 반응을 살피는 한울로 인하여 은아는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뜨거운 불꽃이 안쪽에서 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이제 한계라는 생각이 들 때쯤, 한울의 입술이 멀어졌다. 잠시 둘을 이어주었던 은빛 실을 풀린 눈으로 바라보면서 숨을 헐떡이던 은아는 얼굴을 붉혔다. 여전히 한울은 가까이 있었고, 위험한 열기가 어린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제가 좋아하는 그 붉은 눈동자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낮은 목소리로.

"모... 모르겠......"

대답이 끝까지 이어지기도 전에 한울의 입술이 다시 맞닿아왔다. 제게 짧게 입을 맞추며 지분대는 입술이 뜨겁다. 은아는 두 눈을 감고 다시 가녀린 소리를 흘렸다. 한울의 숨소리, 단 맛, 사과향, 알콜향. 그 모든 감각들이 은아를 자극하고, 두 뺨을 붉히고 있었다. 은아는 저도 모르게 한울의 목을 더욱 끌어안아 매달렸다.

"......한울아..."

연약하지만 희미한 달뜸이 묻어나오는 목소리가 한울의 이름을 속삭였다. 꿈이어도 말이 안 되었고, 현실이어도 말이 안 되었다. 그럼에도, 너만큼은 너무나 생생해서. 그래서.

714 은아주 (i5fPEqVOrY)

2024-11-25 (모두 수고..) 00:55:32

>>711
심하지 않고 너무 좋아서 당근 대신 야광봉을 흔들게...........(야광봉 댄스)(?)

>>712
ㅋㅋㅋㅋㅋㅋㅋ역시 한울이 남자! 하면 은아 헤롱헤롱 상태 된다니까?!ㅋㅋㅋㅋ큐ㅠㅠㅠㅠ
드 디 어! 약 1700레스만에...!(?) 뭔가 과거의 모든 빌드업들이 차곡차곡 쌓여 정점에 다다른 느낌....
나도 은아가 먼저 입 맞추려나 했는데 한울이의 정신 차리라는 말에 꿈(키스할 수 있음)에서 깨어나 입 맞추지 않은 거라고 생각해.....ㅋㅋㅋㅋ큐ㅠㅠㅠ 진짜 일상 예상하면 다 빗나가서........... 넘 재밌는데 진짜 부끄러워서 쥐구멍에 얼굴 박고 못 나가겠어..............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나도 한울주랑 똑같은 의견이얔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고작 술 따위가 가리기에는 너무 강렬한 첫 키스엿따.........() 확 기억이 난다고 해버려~~?! 그럼 나 진짜 전개 어떻게 될지 모른다~~!?!?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귀여운 한울주는 복슬해지면 더 귀여워지니까 쓰다듬어야지~~ㅋㅋㅋ 은아주를 괴롭힌 대가를 치러라!!^^(복복복복)

은아 고민 싹 날아간다 진짜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멍해졌다가 입술 깨무는데 눈물 뚝뚝 떨어질 듯. 자신도 같이 한울이 안아주면서 "...한 번 더 말해줘." "아니, 열 번 더 말해줘." 하고 한울이가 좋아한다고 말할 때마다 은아도 한울이 볼에 입 맞추고. 못된 한울이는 은아의 뽀뽀 벌이야!!(?)

진짜 그런가봐~~ 한울주 요리 솜씨 최고 히히(한울주 냠)(?)

파도가 너무 뜨거운데요?!ㅋㅋㅋㅋㅋ큐ㅠㅠㅠ(대체) 하..... 한울주만 믿을게(옆에 떠다님)

715 한울 - 은아 (/7WmAY2m/w)

2024-11-25 (모두 수고..) 02:45:52

꿈이라면 입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으니까, 아직 모르겠다는 건 계속해도 괜찮다는 뜻이라고 한울은 생각했다. 아니, 그런 것이라고 정했다.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모두 자극적이지 않은 게 없었다. 은아의 입술은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닿을 때마다 그 느낌이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칭얼거리는 듯한 소리와 달뜬 목소리는 또 어떤지. 자꾸만 이성의 끈을 마모시켰다. 결국 제 이름을 부르는 것에 한울은 참지 못하고 은아를 기둥으로 밀어붙였다.

은아의 허리를 잡은 손은 그대로 받치고 은아의 등은 기둥에 기대게 한 채로 한울은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숨을 얽는 딥키스가 아니라 자잘하게 내려앉듯 입을 맞춘다. 등을 받치고 있었던 팔은 은아의 머리 위 기둥 부분을 팔등으로 기댄 채로 주먹을 꽉 쥐고 한울은 스스로를 자제하려 애쓴다. 허락된 건 입맞춤만이니까.

자잘한 버드키스 이후 한울은 은아의 입술을 핥고 살짝씩 물기도 하며 자극하다 결국엔 예민해진 입술을 다시금 덮어버린다. 혀를 찾아 얽고 건들이다 치아 안쪽을 훑으며 여린 살을 찾는다. 그러다가도 잠깐씩 은아의 표정과 얼굴을 살핀다. 왠지 울리고 싶은데. 원체 잘 우니까. 조금만 몰아붙여도 울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에 한울은 은아가 반응하는 부분을 짖궂게 괴롭힌다. 허리를 휘감아 고정시킨 채로 은아가 주저앉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은아가 울든 아니든 간에, 첫키스인 은아를 사정없이 몰아세운 다음에야 한울은 은아가 숨을 고를 시간을 주었을 것이었다. 그럼에도 한울은 은아에게 미안하지 않았다. 자신은 수없이 경고했고. 그 경고를 들어처먹지 않은 건 은아니까.

“넌 말야. 네 멋대로 생각하고 결론 내리는 나쁜 습관이 있어.”

긁듯 내는 목소리는 마치 그르릉거리는 짐승 소리와도 닮아있었다.

“누군가는 널 욕망할 수도 있으니까, 내가 조심하라고 했잖아.”

누가 나랑 입맞추고 싶어 하겠냐는 은아의 말에 대한 대답인 셈이다.

그게 바로 자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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