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033>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2 :: 720

◆As4K1hOnyM

2024-08-24 19:23:00 - 2024-11-25 11:42:52

0 ◆As4K1hOnyM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19:23:00




The sun is nearly gone
석양은 저물어가고
No lights are turning on
가로등은 하나씩 켜져가고
A silver shine that stretches to the sea
은색 불빛이 바다로 이어지네

We’ve stumbled on a view
우연히 마주친 풍경
That’s tailor-made for two
오직 두 사람을 위해 마련됐는데
What a shame those two are you and me
하필 그 두 사람이 당신과 나라니


situplay>1596596091>1 정은아
situplay>1596596091>2 이한울

1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6091

614 은아 - 한울 (MP2zvI9B/E)

2024-11-19 (FIRE!) 23:33:06

싫다는 한울의 대답에 은아의 울상이 더 깊어졌다.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캔마저 은아를 서럽게 했고. 취한 탓인지 서러움이 커져 홍매색 눈동자에 금세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르기 시작했다.

"내 건데에......"

톡 건드리면 터지는 봉선화처럼 은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눈물 방울이 하나 둘 떨어졌고. 그 와중에 우습게도 승부욕은 일어나 은아는 훌쩍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손등으로 눈가를 훔쳤다. 그리고 은아는 주먹 쥔 한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615 은아주 (MP2zvI9B/E)

2024-11-19 (FIRE!) 23:38:56

한울이 은아의 주사를 견뎌낼 수 있을까!!ㅋㅋㅋㅋㅋㅋㅋ(대체)

한울주가 놀렸을 때부터 갈고 닦은 실력이야~~!! >< 언제 또 김밥이 될 지도 모르니 한울주 조심하라구~~~???ㅋㅋㅋㅋㅋㅋ(이불 준비)(?)
본편이든 에유든 이 둘은 복잡미묘한 관계여서 저 질문이 진짜 맛있다고 생각해........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취해서 "......다른 사람들이 사귀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이." 하고 솔직하게 대답할 것 같지. "...너는?" 용기내서 되묻고.

진짜 너무 귀엽지....... 토끼랑 꽃도 너무 예쁘고 혀도 너무 귀엽고 복슬복슬한 털도 너무 귀여움...ㅋㅋㅋ큐ㅠㅠㅠㅠ 알고리즘 최고야....

616 한울주 (xTp8/dVho6)

2024-11-20 (水) 08:17:52

일단 가위바위보 다이스 굴리기~!

.dice 1 3. = 1
1 한울 이김 2 은아 이김 3 비김

617 한울 - 은아 (xTp8/dVho6)

2024-11-20 (水) 08:57:10

미치겠다, 진짜.

한울은 캔을 빼앗자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다가 이내 뚝뚝 떨어뜨리는 은아의 모습에 어이가 없어졌다. 지금 맥주 반캔 마시고 이러는 거냐고. 한울은 이렇게 술 못 마시는 사람 처음 봤다.

다행히 승부욕 있는 은아는 가위바위보 제안을 받아들이고 여느 때와 같이 한울이 이겼다.

“그럼 이제 술은 10분간 압수. 그 동안 알콜 없는 사이다 마시고 과자도 먹고.”

한울은 술을 멀찍이 치운 뒤 손으로 은아의 눈가와 뺨에 묻은 눈물을 닦아주려고 한 뒤 은아가 먹다 만 사이다를 쥐어주려 했을 것이었다.

618 한울주 (xTp8/dVho6)

2024-11-20 (水) 09:09:0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다이스운 왤케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유 은아도 취했어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용기내는 거 귀엽고 멋있구 사랑스러운데....ㅠㅠㅠㅠ 한울이 술 한잔 들이키고는 곤란한듯 손으로 이마 문지르다가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고 가. 답은 내일 맨정신일 때 줄게.” 근데 은아 한울이네 집에서 자는거 왠지 그 전에도 종종 잇었을 것 같다 ㅋㅋㅋ

진짜 토끼 혓바닥 왤케 귀여워 ㅋㅋㅋ큐ㅠㅠㅠㅠ 찐 귀여움.......... 누워서 토끼 먹방도 보고 진짜 세상 좋아졌다

619 은아 - 한울 (76sHrPl6Z6)

2024-11-20 (水) 12:04:44

이번에도 역시나 한울의 승리였다. 은아는 풀린 눈으로 제 손을 내려다 보며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그러나 패배를 인지 하자마자 다시 눈물이 차올랐고. 울음을 참으려는 듯 입술을 앙 다물었지만 또 눈물 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내 건데에에에....."

한울이 눈물을 닦아주자 결국 내내 참았던 서러운 목소리가 흐엉 터져나왔다. 그 와중에 말은 잘 들어서 한울이 사이다를 쥐어주자 울면서도 두 손으로 얌전히 받아들었지만.

"왜 항상 너만 이겨어....?"

늘 품고 있던 물음이었다. 한울은 또 어이 없었겠지만.

620 은아주 (76sHrPl6Z6)

2024-11-20 (水) 12:07:29

한울이는 다갓의 사랑을 받는다니깐?ㅋㅋㅋㅋㅋㅋ

전에도 종종 한울이네 집에서 잤으면서 안 사귀는 거 말도 안 된다 진짜.....() 은아 그거 들으면 돌려서 거절하는 거구나 하고 생각할 듯. "...아니야. 그냥 우리 집으로 갈게. 곤란하게 해서 미안해. 취했나봐. 잊어줘." 하고 쓰게 웃은 뒤에 남은 술 들이키고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너무 귀엽지...... 진짜 세상 좋아졌어~

621 한울 - 은아 (xTp8/dVho6)

2024-11-20 (水) 14:27:08

누가 얘 술 먹였어. 아 씨, 나잖아?

한울은 우는 게 주사인 듯한 은아의 뺨을 손으로 닦아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정은아. 술 깨기만 해봐라. 진짜 가만 안 둬.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한울은 어이가 없어졌다. 가위바위보 같은 운 게임에서 무슨 기술이 있겠는가. 한울은 차라리 술을 더 멕인 다음에 재워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해버린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술을 잘 안 받는 편인 것 같은데 더 먹였다가 탈나는 거 아냐? 하는 생각도 든다.


/스불재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일어나는 은아 손목 붙잡으면서 “가지 마. 폭탄만 던지고 가버릴 셈이야? 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잖아.” 얼굴 붉어진 채로 “거절할 거면 뭣하러 자고 가라고 하겠어.” 한숨 내쉬고는 “아니면 너 술김에 장난한거야? 너 가면 나 그렇게 생각해버린다?”하면서 되려 상처받은 눈빛으로 바라볼듯.

622 은아 - 한울 (5OCeugaW7U)

2024-11-20 (水) 16:07:05

"너는 운동도 잘하고, 운도 좋고, 인형도 잘 뽑고, 노래도 잘 부르고, 가위바위보도 잘 하고, 산도 잘 오르고, 전에는 공부도 잘 했고, 다 잘 하잖아아아....."

서럽게 엉엉 울며 나오는 말들은 어째 하나 같이 다 칭찬 뿐이었다. "거기에 잘생기고 키도 크고 몸도 좋기까지 하면서어어.... 불공평해애애...." 하고 인지하지 못한 칭찬들이 쉬지 않고 또 더해졌고.

뺨을 닦아주는 한울의 손바닥에 기대어 울던 은아의 목소리가 시간이 조금 흐르자 점차 작아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진정하듯, 들썩이던 어깨도 멈추고 울음 소리가 히끅거리는 소리로 변할 쯤이면 은아는 서서히 조용해졌고.

"............"

한울의 손바닥에 뺨을 묻은 채 마침내 얌전해졌다.

623 은아주 (5OCeugaW7U)

2024-11-20 (水) 16:10:21

술 안 뺏었으면 기분 좋아서 흐물거렸을 것 같은데 어쩌다 보니 울게 되었네....ㅋㅋㅋㅠㅠ 한울아 미안해........

은아 손목 붙잡힌 채로 "...장난한 거 아니야. 네가 곤란해 보였으니까 그런 거야. 너는 평소에도 가끔 자고 가라고 했잖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내가 없어야 하는 거 아니야?"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한울이 물끄러미 내려다 볼 듯. 평소에는 자신의 말 그렇게 헛소리 취급했으면서 왜 이번에는 상처 받은 눈빛을 하는 건지. "......나 너 좋아해. 많이 좋아해. 그래서 확실히 하고 싶었어. 다가가도 되는지, 선을 그어야 되는지." 다른 손으로 손목 붙잡은 한울이 손등 애틋하게 쓰다듬다 천천히 감싸 잡고.

624 한울 - 은아 (xTp8/dVho6)

2024-11-20 (水) 22:19:20

한울은 은아가 꺼이꺼이 울면서 제 칭찬을 하는 것에 어이가 없어졌다. 술주정 참 특이하게 하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눈물을 닦아주고 손바닥을 내어주니 그래도 다행히 금방 또 수그러든다.

“정은아. 자?”

한울이 살짝 은아를 흔든다.

“잘거면 들어가서 자. 마루에서 이러지 말고.”

한울이 좀더 은아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살핀다.

625 한울주 (xTp8/dVho6)

2024-11-20 (水) 22:19:56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일상들 앞을 예상할 수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 시선 피하면서 “너 이렇게 보냈다가 다시 얼굴 볼 자신 없어. 네가 이렇게 이야기한 순간 우리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거 알잖아.” “그 오랜 시간동안 네가 나를 이성으로 안 봤다는 걸 내가 아는데. 네 한 마디 말로 그렇구나 하고 어떻게 받아들여.” “다가갈지 선을 그을지 너는 딱딱 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난 아냐. 난 너 잡지도, 그렇다고 놓지도 못해. 잠시 옆에 있어주는 거... 어려운 것도 아니잖아...”
한울이 그동안 맘고생 오질나게 한듯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왤케 구차하냐 한울아.......

626 은아 - 한울 (aEwusix2mA)

2024-11-20 (水) 23:45:02

한울이 가까이 다가오면 은아가 뭐라고 혼자 조용히 웅얼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아마 그 내용을 파악하기도 전에 은아가 먼저 움직여 들고 있던 사이다를 내려놓고서 한울을 와락 끌어안았을 것이었고. 은아는 두 팔을 한울의 등에 감고 한울의 품에 얼굴을 묻은 상태가 되었을 것이었다.

"....술 안 마실테니까아.... 사이다 마실테니까아...."

한울의 가슴팍 부근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묻혀나왔다. 이윽고 은아는 그대로 얼굴만 들어올려 한울을 마주보았고. 취기와 울음기로 달아오른 얼굴과 발개진 눈가, 살짝 투명해진 홍매색 눈동자가 처마 끝에 달린 등 아래로 가감없이 드러났다. 눈빛이 풀려서인지 더욱 순해보였을지도.

"그냥 내 거 돌려주기만 하면 안 돼.....?"

잔뜩 혼나 시무룩해진 강아지가 그런 표정이었을까. 토끼 귀라도 달려 있었으면 한껏 아래로 축 처져 있었을 것이 확실한 모습이었다.

627 은아주 (aEwusix2mA)

2024-11-20 (水) 23:50:42

혹시 완결형이 불편하다면 당근을 흔들어줘~~!! 취한 은아가 내 손을 벗어나서 혼자 막 움직이는데 나도 뭔가 물 세게 틀어진 호스 붙잡고 으아아아 하는 느낌이야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절절해.........ㅠㅠㅠㅠㅠㅠ 진짜 맘고생 엄청 한 게 느껴져서 은아주 마음 찢어져요.......ㅠㅠㅠㅠㅠ
은아가 거기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뭔가 말하려다가 그만두고 대신 걸음 옮겨서 한울이 바로 옆자리에 붙어앉을 듯. "이미 잡았잖아, 나." 붙잡힌 손목 흔들면서 일부러 장난스럽게 웃고. "그냥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되는 거야? 내가 필요해?" 하고 전에 한울이가 은아한테 물었던 질문 그대로 되물었으면 좋겠다. 히히....

628 한울 - 은아 (/WFu8Xqb/o)

2024-11-21 (거의 끝나감) 15:49:35

가까이서 살피니 무어라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데 그 말을 파악하기도 전에 은아가 와락 안겨왔다. 한울은 순간 뒤로 넘어가지 않게 버티며 은아를 끌어안았다. 순간 놀라 눈을 깜빡이면서.

“야, 야......”

진짜 미치겠네.

한울은 은아가 끌어안고 웅얼거리는 것에 뭐라 말도 못하고 버벅인다. 이윽고 물기 어린 눈동자와 마주하자 한울은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아니,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뜻이다. 결국 열오른 얼굴로 시선을 피해버린다.

“아, 알겠으니까.”

결국 한울은 팔을 뻗어 멀찍이 세워뒀던 은아의 캔을 가져와 은아 옆에 내려두었다. 목이 타서 제 맥주캔을 찾아 마시니 얼마 남지 않았던 모양인지 금방 바닥이 났다. 빈 캔을 구긴 뒤 내려놓고 한숨을 푹 내쉰다. 한울은 은아의 등을 툭툭 건들인다.

“이제 내려와. 그리고 얼른 잠이나 자.”

629 한울주 (/WFu8Xqb/o)

2024-11-21 (거의 끝나감) 15:58:10

전혀 안 불편하니까 걱정마~~~ 아으..... 은아 완전 귀여워....... 완전 심쿵해버렸다. 애교쟁이 토끼 은아 흑흑......(야광봉 흔들기) 왠지 지금 은아주 호스 통제하려다가 쫄딱 젖었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요해.” 한숨 쉬고 “너무 갑작스럽게 변하려고 하지 마. 무서우니까.”
천하의 이한울도 무서운게 있는데 그게 바로 은아임(?) 은아가 워낙 천연이어야지. 그러니까 한울이가 맘고생하지 ㅋㅋㅋ 그게 매력이지만~~!~!

630 은아 - 한울 (adw9QRRdPI)

2024-11-21 (거의 끝나감) 19:38:04

한울을 와락 끌어안자 은아는 그대로 폭 안겨진 모양새가 되었다. 다행히 한울이 버텨준 덕분에 그대로 같이 뒤로 넘어가는 것은 면했지만. 이어진 한울의 반응을 평소의 은아가 봤다면 왜 그러냐며 의아해 했을지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은아는 고장난 듯한 한울을 보고서도 "제발..." 하고 가냘프게 애원할 뿐이었고. 이윽고 뺏겼던 캔이 다시 옆에 돌아오자 풀린 눈을 천천히 깜빡이던 은아의 표정이 금세 환해졌다.

"고마워어어~!"

기쁨에 찬 목소리. 그리고 힘이 더 들어간 두 팔. 한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기분이 좋아진 은아는 얄궂게도 한울을 더욱 껴안는 것도 모자라 한울의 가슴팍에 뺨을 부비적대기까지 했고.

"내 거어~"

하며 발간 얼굴로 헤헤 웃는 모습은 해맑기만 했다. 한울을 안고서 내 거라고 말하는 모습이 은아로서는 당연히 캔을 말하는 것이었으나 어째 한울에게 하는 말 같기도 했을 것이었고.

"조금만 더 안고 있으면 안 돼? 너 안으면 따뜻해서 좋단 말이야아..... 아직 안 졸린데...."

얌전히 꼬박꼬박 대답하는 취한 목소리와 다르게 은아의 팔은 고집스럽게 요지부동이었다. 이윽고 은아의 얼굴이 다시 천천히 위로 들어올려졌고.

"그리고 오늘 별도 예쁘다구우~"

이번에는 순하게 웃는 얼굴이 한울을 바라보았다. 물기에 젖어있던 홍매색 눈동자에 등빛이 어른거려 별처럼 옅게 반짝였다.

631 은아주 (adw9QRRdPI)

2024-11-21 (거의 끝나감) 19:46:31

다행이다~~!! >< 은아 평소에는 애교 절대 없더니 취하니까 한울이한테 무의식적인 애교 엄청 부리고 있어....ㅋㅋㅋㅋ큐ㅠㅠㅠ .......아아아아니????? 은아주 안 젖었는데???? 간신히 호스 잡았나 했더니 얼굴에 물 촤아아악 하고 안 뿌려졌는데????(쫄딱 젖은 생쥐 꼴)(?)

"알았어. 네가 안 무섭도록 옆에 가만히 있을게." 은아 한울이 빤히 보다가 "....사실 지금도 너 너무 귀여워서 막 껴안고 싶은데 열심히 참고 있어..." 할 듯ㅋㅋㅋㅋ 취한 은아는 솔직해....
한울이 왜 천연 무서워 하냐궄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맘고생하고 약한 모습도 보여주는 거 맴찢인데 그러면서도 넘 맛있고 귀여워........(대체) 진짜 은아만 한울이의 이런 모습 볼 수 있을 것 같고ㅋㅋㅋ큐ㅠㅠ

632 한울 - 은아 (/WFu8Xqb/o)

2024-11-21 (거의 끝나감) 20:16:16

한울은 고맙다며 더욱 꼭 끌어안고 심지어 가슴팍에 부빗거리는 은아의 모습에 잠시 몸을 굳히며 숨을 참았다가 후, 하고 숨과 함께 긴장을 의도적으로 내뱉었다. 제정신을 못차리는 심장에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곤란한 상황이다.

“그래그래. 니 꺼 해라.”

한울은 술주정뱅이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려 노력하며 다시금 한숨을 내쉬었다.

“너 진짜......... 내일 아침에 보자. 혼날줄 알아.”

결국엔 계속 끌어안고 있겠다는 은아를 이기지 못한 채 숨을 내쉬던 한울은 은아가 웃으며 다시금 올려다보는 것에 이를 악물고는 시선을 돌려버린다. 술, 술 어딨냐. 아 진짜. 미치겠네.

한울은 은아가 한 입 먹고 배신감에 내려놓은 캔맥주를 집어 급하게 마신다. 취기 때문인지 은아 때문인지 모를 열기 탓에 얼굴이 이미 붉다.

633 한울주 (/WFu8Xqb/o)

2024-11-21 (거의 끝나감) 20:26:12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 모습 좋다 히히히(못된 오너) 애교 부리는 은아 어어어엄청 귀엽잖아~!~! 둘이 사귀고 나서는 어떠려나. 맨정신이라도 애교 많이 부려주려나~~! 은아주.....ㅋㅋㅋㅋㅋㅋㅋ (수건으로 복복복 닦아주기)(드라이기 위이이잉)

ㅋㅋㅋㅋㅋㅋㅋ여기 취한 은아도 넘 귀엽다 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 부루퉁한 표정으로 “계속 잘 참고 있도록 해.” 하면서 은아 머리 쓱쓱 쓰다듬어주고. “술 그만 마시고 가자.”하면서 집에 데려갈 것 같지.
한울이는 아무래도 은아가 술김에 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기도 하고. 연인 이하 친구 이상 관계로 n년간 있다보니 관계의 변화가 무섭기도 하고 한 느낌이려나 싶음. 물론 그 말로 거의 좋아한다는 말만 안했지 거의 돌려서 고백 박은거나 마찬가지 인것 같지만. 집으로 데려가는 이유도 술 깨고 엉뚱한 곳에서 어색하게 다시 얼굴 맡대는게 싫대 ㅋㅋㅋ큐ㅠㅠㅠ 예상과 다른 반응이거나 할 때 어떻게 대처하기도 힘들다고 마음이.
당연히 은아만 이런 한울이 볼 수 있지~~

634 은아 - 한울 (Qy8FH75Vxw)

2024-11-21 (거의 끝나감) 21:41:28

"헤헤~ 다 내 거어~"

한울이 한숨을 내쉬어도 헤롱헤롱한 은아는 마냥 기분이 좋아 배시시 웃으며 한울의 품에서 계속 부비적거릴 뿐이었다. 드디어 뺏겼던 자신의 것이 되돌아 왔으니까! 물론 술이 돌아왔어도 더 이상 마시지는 못했겠지만.

"아니야아아.... 나 혼내지 마아.... 혼나기 싫어...."

이어진 말에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다시 울상을 지었다. 그럼에도 한울을 껴안은 팔은 여전했다. 따뜻한 한울의 체온과 쿵쿵 빠르게 울리는 심장 소리. 한울의 옷에서 나는 한울 특유의 체향을 얌전히 맡던 은아는 이윽고 한울이 급하게 맥주를 들이키자 풀린 눈으로 그 모습을 멍하니 올려다 보았고.

"이한울 얼굴 토마토 되었다아아~"

한울의 속도 모르고 흐물흐물 잔뜩 풀어진 얼굴로 헤헤 웃었다. 자연스럽게 은아의 시선이 한울의 목으로도 내려왔고.

".......목젖 움직인다. 신기해..."

취했기 때문인지 조금은 충동적으로 한 손을 천천히 뻗어 보았다. 만약 은아의 손이 닿았다면 깃털 같은 그 손가락 끝이 한울의 목을 살짝 매만져보았을 것이었고.

635 은아주 (.FfhQiQatI)

2024-11-21 (거의 끝나감) 21:46:10

진짜 이런 한울이 처음 봐서 너무 귀여워서 죽겠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답레 보고 나도 너무 좋아서 얼굴 박고 소리 없이 소리질렀다....() 둘이 사귀고 나서는 은아 부끄러워서 애교 못 부리고 어색+뚝딱거릴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뻣뻣해진 은아 보고 어이없어 하는 한울이가 바로 생각나ㅋㅋㅋㅋㅋ ...........사실 호스가 너무 셌어.......은아주가 졌어.....ㅠ(?)(복실해짐)(뽀송해짐)

"네가 쓰다듬어주니까 더 못 참겠어..." 여기 은아도 울상으로 시무룩해질 것 같고ㅋㅋㅋㅋ 그래도 말은 잘 들어서 한울이 얌전히 따라갈 것 같다.
역시 한울은아는 둘 다 바부 겁쟁이들이야.......ㅋㅋㅋ큐ㅠㅠㅠㅠ 근데 한울이 마음 너무 공감가고 이해되고...... 무서운 와중에도 나름대로 용기낸 것 같아서 안쓰럽고 기특하고 막 그래.....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한울이가 내일 답 준다고 했으니까 참을성 있게 얌전히 기다릴 것 같다. 근데 뭔가 밤이 지나가는 동안 한울이 마음이 바뀌어서 거절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것 같음.... 한울이를 정말 곤란하게 한 것 같아서 괜히 고백했다고 후회도 할 것 같고.
히히 은아 좋겠다~~~!!! >< 은아주도 귀여운 한울이 몰래 훔쳐볼래....(대체)

636 한울 - 은아 (/WFu8Xqb/o)

2024-11-21 (거의 끝나감) 22:00:37

혼내지 말라며 울상을 짓는 표정에 한울은 이젠 체념의 단계에 이르렀다. 그래. 이 모든 일은 내일의 정은아가 감당하겠지. 나는 진짜 모르겠다. 어떻게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한울은 은아를 내버려 두는 수밖에 없었고.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헤실헤실 웃고 있는 은아가 얄밉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순간 은아의 손이 한울의 목에 닿자 날아가버렸지만.

“너, 읏, 진짜.......!”

당황한 채로 한울은 은아의 못된 손을 찾아 쥐었다. 이 여자가 진짜. 이걸 진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제발 취했으면 가만히 있자. 원하는대로 안아주고 있잖아. 어?”

한울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영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냥 이리저리 휩쓸리기만 할 뿐.

637 한울주 (/WFu8Xqb/o)

2024-11-21 (거의 끝나감) 22:06: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은아나 한울이나 귀여워 죽겠다 ㅋㅋㅋㅋㅋㅋ 둘이 좀 오래 사귀고 나면 애교 부리려나~ 한울이는 왠지 은아 애교에 엄청 약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은아주는 최선을 다했어. 나는 알아(?)(복복복)(빗질해주기)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근데 그런 겁쟁이들이 넘 귀엽지 않아? 다음 날 아침에 한울이 은아 빤히 바라보면서 “어제 기억은 나?”하고 물어볼듯 ㅋㅋㅋㅋㅋㅠㅠㅠ 그리고는 은아 끌어안고선 “천천히 시작하자. 나도 노력할테니까.” 라고 할 것 같아. 차마 좋아한다는 말 바로는 못 꺼낼 것 같고. 여기 한울이는 스스로를 좋아하는 연습부터 해야 할 단계라.........() 물론 은아가 도움을 줄것이라 백퍼센트 확신함.

638 은아 - 한울 (T2mMQrmAPw)

2024-11-21 (거의 끝나감) 22:47:12

"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에~? 나 농부 아니거든~"

내일의 후폭풍을 생각하지도 못하고 마냥 헤헤 웃는 은아는 얄궂게도 태평했다. 은아에게는 이 모든 것들이 전부 무의식적으로 말하고 움직이는 것에 가까웠으니까.

"괜찮아~ 나도 술 마셔서 얼굴 엄청 뜨거워어~"

이거 봐봐, 하고 마찬가지로 발간 얼굴을 당당히 보여주기도 했고. 아무래도 한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것도 자신처럼 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듯 싶었다.

".....?"

이윽고 한울의 목에 닿았던 손이 곧바로 잡히자 은아는 풀린 눈으로 한울을 올려다 보며 고개만 옆으로 갸우뚱 기울일 뿐이었다.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르는 듯, 눈을 천천히 깜빡이는 모습은 순진해 보이기만 했고.

"우응....... 알았어."

그럼에도 또 말은 잘 들어서 은아는 이어진 한울의 말에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울이 말한대로 한울의 품에 가만히 안겨있기만 했고. 덕분에 한울이 숨 돌릴 틈이 생겼을 것이었다.

639 은아주 (T2mMQrmAPw)

2024-11-21 (거의 끝나감) 23:01:31

은아주 이불에 얼굴 파묻고 울어욧......둘이 진짜 너무 귀여워 죽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좀 오래 사귀고 한울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확신이 들면 애교도 부릴 수 있지 않을까? "너 그래도 나 좋아하잖아~" 하고 뻔뻔하지만 밉지 않게 웃을지도?ㅋㅋㅋㅋ 은아 애교에 약한 한울이 넘 귀엽다 진짜........ 은아 한울이 진짜 귀여워 할 것 같아ㅋㅋㅋㅋㅋ 흑흑.........한울주가 알아준다면 그걸로 좋아...... 한울이도 못 이기는 걸 은아주가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어....ㅠㅠㅠ(고릉고릉)(몽실몽실해짐)(?)

마자마자 둘 다 겉으로는 뻔뻔해 보이는데 속은 겁쟁이들인 게 진짜 넘 귀여워.....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기억은 나는데...." 하고 거절의 말 들려올까봐 무서워서 긴장하다가 한울이가 안아주면 놀랐다가 서서히 눈물 뚝뚝 흘릴 것 같다. 은아도 한울이 끌어안고 얼굴 묻고선 "....응. 고마워." 하고 답하겠지. "그럼... 다른 사람들한테는 썸 타는 사이...라고 해도 돼?"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럽게 물어볼 것 같다. 사실 남자친구라고 하고 싶은데 한울이 진도에 맞춰가겠대. 어째 빙빙 돌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ㅋㅋㅋ큐ㅠㅠ
스스로를 좋아하는 연습 뭐냐구ㅠㅠㅠㅠㅠㅠㅠ(맴찢) 은아라면 당연히 도와주겠지. 꽃에게 정성스럽게 물을 주듯 한울이도 몰랐던 한울이의 예쁜 점들을 찾아내서 매일 말해주고, 좋아한다고 매번 말해주고. 사랑한다는 말은 부담스러워 할까봐 사랑한다는 말 없이 사랑을 전하고 표현할 것 같아.

640 한울 - 은아 (DoLM31gEwE)

2024-11-22 (불탄다..!) 10:02:33

순진하기 짝이 없는 표정을 보자하니 왠지 열불이 나는 것 같다. 진짜 정은아. 전에도 생각했지만 남자 무서운 줄 모르고. 2박3일 여행에 좋다고 따라오고. 술 마시고 취해버리고. 이런 주정까지 부리고. 내가 남자로 보이기는 하는 거냐며 한울은 속으로만 투덜거린다.

“후우.......”

그나마 얌전해지자 한울은 일단 숨을 내쉬었다. 불편하게 끌어안고 있는 은아의 허리와 무릎 아래를 잡아당겨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제 무릎 위에 앉힌다. 그러고는 얌전히 있으라는 듯 등을 몇번 토닥이고는 맥주캔을 들었다가 이미 비어있길래 한 손으로 구긴 뒤 새 맥주캔을 따 마셨다. 지금 상황을 맨정신으로 버티기 쉽지 않다. 진짜 자각없이 이러니까 뭐라 할 수도 없고......

641 한울주 (DoLM31gEwE)

2024-11-22 (불탄다..!) 10:04:02

일하기 싫어 죽겠어어어어~~~ 답레 두구 간당~~

642 은아 - 한울 (j2J6uEq.w6)

2024-11-22 (불탄다..!) 13:57:25

은아는 한울이 왜 계속 한숨을 내쉬는지 알지 못했다. 따뜻한 대왕 인형에게 안겨있는 것 같은 만족감에 마냥 기분 좋게 웃을 뿐이었고. 한울이 무릎 위에 앉히자 은아는 양반다리로 앉아 있는 한울의 품 안에 폭 안긴 채로 앉아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한결 더 편안해진 자세가 되자 은아는 자연스럽게 한울에게 머리를 더 기대었고. 고양이 마냥 또 부비적대려던 머리는 이윽고 등이 토닥여지자 그대로 멈추었다.

대신 은아는 다 마신 맥주캔을 구겨버리고 새 맥주캔을 따서 들이키는 한울을 관찰하듯 얌전히 올려다 보았고. 풀린 눈이 이윽고 다시 아래로 휘어지며 웃었다.

"빨리 마시면 취한다면서어~ 천천히 마셔어~ 오늘 밤은 뭐라고 안 할테니까."

실없이 헤헤 웃는 목소리는 한울의 내면과는 달리 평온하기만 했고. 그 상황에서 은아는 여유롭게 "별 예쁘다아아~" 하며 밤하늘 속에서 별자리까지 찾기 시작했다.

643 은아주 (j2J6uEq.w6)

2024-11-22 (불탄다..!) 14:00:05

나도 일하기 싫다아아아아~~~ 너무 졸린 오후야...... 그래도 조금만 버티면 불금+주말이니까 한울주도 같이 좀만 더 힘내보자~~!! ><(보듬) 오늘도 응원해!! 나도 답레 두구 갈겡~~~

644 한울 - 은아 (DoLM31gEwE)

2024-11-22 (불탄다..!) 18:30:54

술주정뱅이는 웃음이 많아졌다. 물론 이번 여행에서 은아의 웃는 모습을 잔뜩 본 것 같지만. 반쯤 먹은 캔을 옆에 내려놓고 한울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정도론 안 취한다고.”

차라리 취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워낙 술이 세다보니 맥주 몇 캔 마셨다고 취하진 않는다. 취기는 돌아 그나마 맨정신인 것보다는 낫지만.

한울은 밤하늘의 별을 찾는 은아를 따라 하늘을 올려다 봤다가 이내 은아를 내려다 봤다. 안 졸리나. 얼른 재워버리고 싶은데. 저녁 먹을 때 피워놓은 모기향의 냄새가 마치 평화로운 시골 저녁 같다. 전혀 평화롭지 않은 마음 상태이지만.

645 은아 - 한울 (EkUVlrSwmY)

2024-11-22 (불탄다..!) 20:09:34

"안 취한다는 사람치고는 얼굴이 완전 토마토래요~"

은아는 소리 내어 웃으며 짓궂게 한울을 놀려대었다. 정작 자신의 얼굴이 더 따끈하게 달아올랐으면서. 사실 누가 봐도 취한 건 한울보다는 은아 쪽이기는 했다. 계약 연애 초반의 그 경계심 가득했던 아이는 어디 갔는지. 이 쪽이 진짜 은아에 더 가까웠겠지만.

"저기는 북두칠성~ 북두칠성에서 이쪽으로 가면 북극성~"

은아는 즐거운 목소리로 검지 손가락을 뻗어 별자리들을 하나하나 이었다. 그림을 그리듯 은아의 손 끝이 밤하늘을 향해 섬세하게 움직였다. 재잘재잘거리던 은아의 목소리는 자신을 내려다 보는 한울의 시선을 느끼자 잠시 멈추었다.

"왜애~?"

방긋 웃는 얼굴이 밤하늘에서 돌려져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두 눈동자가 서로를 마주보았다. 한울에게는 안타깝게도, 은아는 아직 졸려보이지는 않았다. 어쩌면 자기 싫어하는 걸지도.

646 한울 - 은아 (WjVDH9BJZw)

2024-11-22 (불탄다..!) 22:08:15

“누가 할 소릴........”

한울은 지 얼굴 생각 안하고 남 얼굴을 놀리는 은아를 어이없이 쳐다봤다. 한숨은 끝이 없고 또 가볍게 이어진다.

마치 시골집에 놀러온 아이처럼 히히낙락하는 은아의 모습을 보며 한울은 자포자기가 된다. 니가 좋으면 됐다. 매번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네 멋대로 해라. 난 모르겠다. 상태이다.

술에 취했음에도 시선은 느끼는 건지 의문을 품으며 마주 해오는 눈동자에 한울은 참........ 그래도 이 여자애가 밉지 않음에 제 스스로가 우스웠다.

“왜 이렇게 무방비 해. 날 좀 세워 봐. 예전엔 잘 했었잖아.”

한울이 은아의 볼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나 끌어안는 게 좋아? 언제는 음흉하다고 나 싫다며.”

한울이 큭큭 웃으며 예전 일을 떠올렸다. 키스해볼래, 하고 던졌던 말에 질색하던 표정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647 한울주 (WjVDH9BJZw)

2024-11-22 (불탄다..!) 22:23:03

>>639
은아 그정도 애교는 약한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나중에 성인 되어서 술 마시면 자동으로 애교 리미트 해제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술취한 은아에게 약한 한울이라거나 ㅋㅋㅋㅋㅋㅋ (몽실해진 은아주 둥기둥기)

그래서 둘이 잘 맞는걸려나? ㅋㅋㅋㅋㅋ 긴장했다가 눈물 터트리는 은아 귀여워....... 은아 진짜 우는거 왤케 귀엽냐구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썸은 무슨.... 그냥 사귄다고 해. 다들 지금와서 내외하냐고 하겠다.” 하면서 어이없어하면서 웃을듯 ㅋㅋㅋㅋ 뭔가 둘이 친구처럼 지내다가 갑자기 연애 느낌 나면 뚝딱거릴 것 같은 그런 느낌 ㅋㅋㅋ큐ㅠㅠㅠ
어느순간 한울이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왜 자기 자신을 싫어하는지라던가 속에 담아두던 괴로움 같은 거라던가. 왠지 은아라면 잘 포용해줄 것 같지이

오늘도 힘든 하루를 끝냈다........ 왠지 내일 출근해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 조금 고민이다.

648 은아주 (.a8f9ct/RM)

2024-11-22 (불탄다..!) 22:59:06

한울주 오늘도 고생 많았어~~!! >< 오늘 유난히 힘든 하루였나보다. 왠지 많이 지쳐 보여서....(쓰담쓰담) 뭐가 고민인지 물어봐도 괜찮을까? 나는 들어주는 것밖에는 못 해도, 털어놓으면 마음이 조금 후련해질 수도 있으니까..! 고민이라니 걱정되네.....

649 한울주 (WjVDH9BJZw)

2024-11-22 (불탄다..!) 23:19:46

에에엥 심각한 거 아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걱정하지마. 잔업이 좀 남아 있어서 내일 출근해서 일을 처리할까 걍쉬고 다음주에 일할까 생각했던 것 뿐이다! (쓰다다다다담)

650 은아주 (aCOvjc0PQ.)

2024-11-22 (불탄다..!) 23:28:22

...............으아악아어악악...!!!!!!!!!! 다시 쥐구멍...!!!!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쥐구멍) 심각한 게 아니라니 다행이라고 안심되면서도 너무 부끄럽다................. 아아아무튼 정말 다행이구........... 은아주는 빨리 답레 쓰러 도망갈게.........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무 일도 없던 거다?!?!?!!!ㅋㅋㅋ큐ㅠㅠ

651 한울주 (WjVDH9BJZw)

2024-11-22 (불탄다..!) 23:59: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점을 많이 찍고 심각하게 말한 것처럼 보였을지도!!! (쓰다다다담) 다녀와~~

652 은아 - 한울 (f6TgZlH9wo)

2024-11-23 (파란날) 00:07:51

"나 안 무방비한데? 지금은 날을 세울 이유도 없잖아~ 예전에는 너도 나 괴롭힐까봐 무서워서 그랬지이~"

한울이 손가락으로 볼을 꾹꾹 눌러도 은아는 흐물흐물 풀린 얼굴로 헤헤 웃을 뿐이었다. 취기가 올라 더욱 따끈해지고 말랑한 볼이 한울의 손가락에 의해 폭 들어갔고.

"응! 좋아! 나는 끌어안는 것도 좋구~ 끌어안겨지는 것도 좋구~ 나 집에서도 맨날 귀여운 인형이나 쿠션 끌어안고 있다아~?"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말들일텐데. 취해서인지 은아는 자신의 비밀들을 솔직하게 술술 털어놓기 시작했다.

"음흉하다고는 했어도 나 너 싫다고는 한 번도 한 적 없는데?"

한울이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로 은아가 한울에게 싫다고 말한 적은 없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었고. 오히려 나쁘게 안 보고 있다고 했었으니까.

"그리고 네가 음흉한 행동을 했으니까 나도 그렇게 말했지!! 키스 싫어하면서 갑자기 키스해보겠냐고 묻지를 않나, 식당에서 내 허벅지를 쓸어 먹지를 않나아~!"

취한 와중에도 억울함이 한껏 깃든 표정과 목소리였다. 그러나 어째 말할수록 얼굴이 더 달아오르는 것이, 다시 떠올린 기억들이 은아 역시 꽤 부끄러운 듯 했다.

653 은아주 (f6TgZlH9wo)

2024-11-23 (파란날) 00:23:00

>>647
맨정신일 때 애교 부리는 거 좀 민망하대ㅋㅋㅋㅋㅋ 오히려 한울주 말대로 술 마셨을 때 애교 리미트 해제가 되는 거지!! >< ........는, 사실 은아주가 애교 없는 성격이라 애교 어떻게 부려야 할지 잘 모르겠고 민망하고 막상 글로 쓰고 표현하는 것도 부끄럽고 창피하고 쥐구멍 들어가고 싶고 막 그래서 은아 애교가 약해.....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대체) 그래도 약해지는 한울이가 너무너무 귀여우니까 더 보기 위해 은아주 힘내서 애교 써본다(?) 가자, 만취 은아야!!!(??) (둥기둥기로 행복해짐!)(부빗부빗)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으니까 둘이 잘 맞는 거지ㅋㅋㅋㅋㅋㅋ 둘이 진짜 다르면서도 닮아서ㅋㅋㅋㅋ 은아 울음 참으려 했는데 한울이가 "...미안." 할까봐 너무너무 무서웠대ㅋㅋㅋㅋ 은아 머뭇거리다가 "하지만 사귄다고 하면 바로 네 손 잡고 싶고, 너 안고 싶고 그래서..." 할 듯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를 위해서 내외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맞아맞아 전에는 화상 연고도 그냥 발라주고 스킨십도 별 생각 없이 잘 했는데 연애 느낌 나면 손도 간신히 잡을 듯ㅋㅋㅋㅋㅋㅋ 이 바부 뚝딱이들~~~
왠지 여기 은아도 그런 한울이 얘기들 들으면 눈물 흘릴 것 같다. 은아 눈에 한울이는 멋지고 사랑스럽기만 한 사람인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게 너무 속상해서. 은아라면 잘 포용해줄 거야!!! 한울이를 위해서라면 은아는 뭐든 할 수 있으니까~!!~~!!! ><

아니야......한울주는 잘못 업따........ 그냥 은아주가 멍청이 짓을 또 했을 뿐....ㅋㅋㅋ큐ㅠㅠㅠ(마구 복실해짐) 아아무튼.... 어느 쪽이든 한울주가 편한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 피곤하면 주말은 푹 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한울주는 그동안 이미 열심히 일했는 걸?(복복복) 쉴 땐 쉬어줘야 한다구~!!~!

654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00:57:11

ㅋㅋㅋ큐ㅠㅠㅠ취한 은아 넘 귀엽구......ㅋ큐ㅠㅠ 일단 자고 나서 생각해야겠어~~~ 항상 은아주가 응원해줘서 힘난다구~! 일단 자러갈게에 은아주도 잘자구 굿밤 보내기~

655 은아주 (pDyYgDeme.)

2024-11-23 (파란날) 01:36:02

취한 은아는 무서운 게 없다!!!ㅋㅋㅋㅋㅋㅋ 정말로 한울주 늘 응원하구 있으니까~!! 혹시 나중에 정말 힘든 일이 생겨도 은아주가 응원하고 부둥부둥해줄 거라는 거 잊으면 안 된다?(뻔뻔해지기)(?) 아무튼 한울주도 잘 자구~ 굿밤 보내자~~!! ><

656 한울 - 은아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10:57:48

“지금은 안 무섭고? 내가 너 괴롭힐수도 있잖아.”

한울이 어이없다는 식으로 풀린 은아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게다가 이제는 귀여운 것들을 좋아한다는 것을 숨길 생각도 없는지 대놓고 이야기하며 헤실거리는 것도 웃기다.

“그렇다고 아무나 끌어안으면 어떡하냐. 그러다 잡혀간다.”

이어지는 싫다고 한 적 없다는 말에 한울은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그랬나. 당연히 초반 때는 싫어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억지로 참는다는 느낌 아니었던가? 물론 자신의 기억이 왜곡될 수도 있겠지만.

“나 키스 싫어한다고 한 적 없는데?”

한울은 제게 불리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없이 넘어가면서 은아의 이상한 생각에 되묻는다. 정은아는 좀 지레짐작해서 확신해버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ㅡ착각계라서ㅡ 이번엔 어떤 의미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657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10:58:08

으윽....... 운동가기 싫엇.......(끌려감)

658 은아 - 한울 (VfrxTg5NQM)

2024-11-23 (파란날) 12:15:02

"응! 지금은 안 무서워어~ 왜냐면 너는 나 안 때리고 안아주고 있잖아."

결국 가만히 있으라는 한울의 말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은아는 헤실헤실 웃으며 한울의 품에 머리를 부비적대었다. 한울은 목을 잡아도 조르지 않아주었으니까. 업어주고, 예쁜 노을을 보여주었으니까.

"아무나 안 끌어안아~ 나도 그 정도는 안다, 뭐어~"

애초에 은아가 끌어안던 건 가족이나 인형, 쿠션 정도였으니까. 답하는 은아의 모습은 흐물거리기 그지 없어 한울은 영 탐탁치 않았을지도 몰랐지만.

물론 계약 연애 초반에는 속도 많이 끓고 열도 받고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같이 시간을 보내고,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은아는 한울을 조금씩 다르게 보게 되었고. 알게 모르게 정이 많이 든 탓도 있었다. 자신은 가지지 못하리라 생각하여 체념했던 학창 시절의 추억들을 한울이 대신 만들어 주었으니까.

"그치만 너 예전에 잠들었다가......"

은아는 잠시 말을 멈췄다. 취한 와중에도 다른 사람의 상처 어린 기억을 자신이 대신 꺼내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고뇌가 들어서.

".......아무튼 그 때 기분 더러웠다고 그랬잖아. 그럼 싫어하는 거 아니야?"

은아는 일부러 한울의 과거는 슬쩍 흐리고서 한울을 조심스럽게 올려다 보았다. 만약 나였다면 그 기억이 너무 끔찍해서 정말 싫어하게 되었을 것 같은데.

659 은아주 (VfrxTg5NQM)

2024-11-23 (파란날) 12:17:15

날이 추워지니까 더 운동 가기 싫지.......ㅠㅠㅠ 그래도 꾸준히 운동하는 부지런한 한울주 멋있고 장하다구~~!!! ><(쓰다담) 운동 후에 점심도 맛있는 거 꼭 챙겨먹자~!!~!

660 한울 - 은아 (ePs6NuA8I2)

2024-11-23 (파란날) 14:19:57

한울은 다시금 머리를 부빗거리는 은아를 어떻게 제지하지 못했다. 이걸 확 때릴 수도 없고. 한숨만 내쉬며 맥주만 마실 뿐이었다.

“근데 나는 왜 끌어안아. 나도 아무나잖아.”

아무나에 좀 넣어줘라. 어차피 떠날 거면서. 한울은 은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뭐, 무의식적인 어리광이겠지만. 은아의 긴장의 끈 안쪽에 있는 건 누구에게도 부릴 수 없었던 이런 어리광일지도 모르겠다며 한울은 생각했다. 뭐, 은아의 답은 어느정도 예상이 간다. 나는 남자친구다 그거겠지. 가짜지만.

“참나, 그게 언제적인데. 싫어하면 너한테 왜 하자고 했겠어?”

한울은 픽 웃으며 답했다. 물론 그땐 반쯤은 장난이었고, 은아가 응할 리 없다고 생각해서 한 말이긴 했지만.

661 한울주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14:58:46

>>653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애교 많은 타입은 아니지~ 하지만 그런 모습도 귀엽다고 생각해~~~~ 가끔 부리는 애교가 더 치명적인 법이니까(?) 은근 은아주 부끄럼 많이 탄다니까 ㅋㅋㅋㅋㅋㅋ 쥐구멍 다 막아버려야지~~~ (대체)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진짜 무서워한 은아 넘 귀여ㅜ어........ 뭔가 놀려주고 괴롭히고 싶다(대체) 한울이 은아 말 듣고 조금 어이 없어져서 “너 사귀기 전에도 손 잡고 끌어안고 그랬잖아.” 할듯 ㅋㅋㅋㅋㅋ 지금도 안고 있으면서 ㅋㅋㅋㅋㅋ 은아 무의식적으로 손잡고 가다가 깜짝 놀라서 손 떼다가 한울이한테 다시 손 잡혔으면 좋겠다~~
은아 눈에 한울이 너무 콩깍지인거 아냐? ㅋㅋㅋㅋㅋ 하지만 나도 자낮남주가 햇살여주한테 힐링되는 게 좋으니까 진행시켜~~~

오늘 출근할까 고민했는데 그냥 내일의 일은 내일의 내가 하는 걸로~~!~!

662 은아 - 한울 (q.Sdj1U1kM)

2024-11-23 (파란날) 16:14:45

"너는 끌어안으면 좋거드은~ 너는 끌어안으면 심장 소리도 두근두근 들려오구~ 따뜻하구~ 좋은 향기도 난다? 몰랐지이~? 엄청 크고 따뜻한 인형 같아."

헤헤 웃는 은아는 지금 마냥 기분이 좋았다. 알딸딸하게 따뜻한 밤하늘 속에 둥실둥실 떠있는 것만 같은 느낌. 한울의 생각대로 은아가 지금껏 누구에게도 부리지 못했던 어리광이었다. 은아는 외로움쟁이였으니까.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던.

"너는 싫어?"

은아는 한울을 올려다 보며 물었다. "싫으면 안 끌어안을게." 하는 은아는 취했다 하더라도 말 그대로의 사람이었다. 싫다고 한다면 곧바로 한울의 무릎에서 내려왔을 것이었고.

"싫어하니까. 싫어하니까 싫어하는 행동을 싫어하는 사람한테 하는 거 아니었어?"

이번에는 은아가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풀린 눈을 깜빡였다.

"나 역겨웠다며. 그래서 나 괴롭히려는 건줄 알았지이~"

발간 얼굴로 은아는 태평히 웃음을 흘렸다. 은아 역시 한울이 진심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해서 더 질색했던 것도 있었고.

663 은아주 (q.Sdj1U1kM)

2024-11-23 (파란날) 16:32:53

히히 다행이다~~~ 귀여워해줘서 고마워!! >< 맞아..! 애교를 가끔 부려야 한울이를 효과적으로 쓰러트리지ㅋㅋㅋㅋㅋ 둘이 사귀고 나면 진짜 고삐 다 풀고 치명적으로 애교 공격할 거니까 각오해랏~~!!~!(대체) 아아아닌데??? 은아주 부끄럼 전혀 절대 네버 안 타는데???? .....으아아악!!!! 안댓...!!! 내 쥐구멍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타조처럼 머리만이라도 숨기게 해줰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한울주ㅋㅋㅋㅋㅋㅋ 근데 은아는 얼마든지 놀리고 괴롭혀도 된다!!(?) 무려 다갓도 허락해줌(??) "그 때랑 지금이랑은 다르지! 그 때는 그냥 동료였지만 지금은....남자로 보여서..." 은아 얼굴 새빨개져서 웅얼거릴 듯ㅋㅋㅋㅋㅋ 고민하다가 "...역시 내외할까?" 진지하게 묻기(대체) 으악 너무 좋다..... 은아 다시 손 잡히면 고장날 것 같은데ㅋㅋㅋㅋ "어...어...어..." 하다가 얼굴 빨개져서 앞만 보고 삐걱삐걱 걸어갈 것 같아ㅋㅋㅋㅋㅋ
한울이 자체가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니까 은아도 한울이를 좋아하는 거지! 콩깍지 절대 아니다~!!! 은아주가 보장해~!!~!! >< 크으윽 역시 한울주 취향=은아주 취향이야..........ㅠㅠㅠ 한울이가 스스로를 사랑하게 될 때까지 진행시켜~~~!!222

ㅋㅋㅋ좋아좋아~!! 오늘의 한울주는 운동까지 다녀왔으니 뒹굴뒹굴 푹 쉬자구~~ ><(복복복)

664 한울 - 은아 (ZPZQ1hlqUM)

2024-11-23 (파란날) 16:33:12

한울은 은아의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남자친구라서 끌어안는 게 아니라 인형 취급이었다니. 이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오히려 싫냐고 묻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잠시 말을 머뭇거리다가 답했다.

“...아니.”

싫을 리가. 싫을 수가 없다. 꽉 쥐어버리면 진짜 못 놓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사람 마음도 모르고.

“그것도 아냐.”

한울은 목이 타서 맥주를 마저 마셔버렸다. 맥주 캔이 비었다. 그것을 구겨 내려놓으며 한울은 은아의 말에 답했다.

“그건... 맘에도 없는 소리 한 거야. 네가 진짜 날 좋아하기라도 할까봐.”

결국엔 이렇게 되버리고 말았지만.

한울은 이런 소리나 하고 있는 게 자신이 술을 마시긴 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보같은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제멋대로 말을 내뱉는다.

“나 원래 범생이가 취향이야. 너 같은 애들은 나 안 좋아하지만.”

한울이 장난스럽게 말하며 은아의 뺨을 톡톡 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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