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아.........나 또 소름 돋았어.... 나 며칠 전에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저 노래 들은 거 어떻게 알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들으면서 은아가 생각나더라구~ 둘이 해피엔딩이면 진짜 도시가 무너진 지구 반대편에서도 둘만큼은 빛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진짜 딱 한 번 우연이 돕고 나머진 다 둘이 선택한 거지.......
나도 한울은아 해피엔딩에서 입덕부정기 겪는 한울이 같은 느낌이라 가져왔다!! 노래가 되게 귀엽더라구ㅋㅋㅋㅋ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야~~!!! 응원해줘서 고마워!! 한울주도 혐생 힘내서 다 뿌셔버리자~!!!~!! ><(보듬) 늘 응원해~!!!!
노래 귀엽지ㅋㅋㅋㅋㅋ 마자마자 은아 절대 안 믿을 듯ㅋㅋㅋㅋ 한울이 결국 한숨 푹 쉬고 바보 같다고 하는 거 생각나고ㅋㅋㅋㅋㅋㅋ
이번 노래는 처음 들었다!! 노래 반주부터 너무 취향이야.........이별 후 한울이 맘이라니....ㅠㅠㅠㅠㅠㅠ '많이 좋아했었지 너만이 낭만이었기에', '이제 내 시간 속에 넌 괜찮은 낭만이 됐기에' 부분에서 너무 슬퍼졌어......... 한울이에게도 은아와의 시간이 소중했다는 게 느껴져서...ㅠㅠㅠㅠㅠ
이번에도 좋은 노래 추천해줘서 고마워~!!! >< 나도 또 좋은 노래 발굴하면 알려줄게!!
진짜??? 와아아~!!~!!! 축하해 한울주~!!! >< 열심히 수습한 한울주 고생 많았어~ 장하다 장해~!!(보듬) 내일 출근...은 괜찮은 거 맞지.....?ㅋㅋ큐ㅠㅠㅠㅠ 그래도 오늘 밤 편안히 잠들 수 있을 것 같다니 진짜 다행이야. 내일도 힘낼 수 있게 오늘 걱정 없이 행복하고 포근한 꿈만 꾸길 바랄게~!! >< 수고했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게 맞긴 하지만........ 무리하면 진짜 쓰러질 수 있으니까 진짜 걱정하는 거야....ㅋㅋ큐ㅠㅠ(복복복) 이미 12시간 일했다는 것에서 한울주 스트레스도 장난 아닐테니까... 으으윽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으니 진정용 랜선 부둥부둥이나마...!(보듬쓰담) 일하다 힘든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도 괜찮으니까 너무 무리하지는 말구 휴식도 잘 취하는 거다~? 피곤할테니 얼른 푹신한 이불에 눕자!
퇴근했다아아.... 3일 연달아 12시간 근무라니 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늘도 운좋게 잘 해결이 되가지고 이제 80퍼센트는 된거나 마찬가지야 ㅎ.... 그러니까 내일도 출근해야한다는 뜻. 오늘 자고 내일 또 일해야하니까 자는 시간만이라도 쉬어야지 히히...(데구르르) 평일엔 못올 것 같고 주말에 올게에엥 은아주도 한주 힘내구~
한울주 오늘도 수고 많았어~!!~!! 3일 연달아 12시간 근무라니.....말만 들어도 힘들어.........ㅋㅋ큐ㅠㅠㅠㅠ 그래도 잘 해결되었다니 다행이다. 나머지 20%도 한울이 버프 받아서 운 좋게 잘 해결될 거야!! >< 자는 시간만이라도 한울주가 마음 편안히 푹 쉴 수 있었으면 좋겠어(보듬쓰담) 응원해줘서 고마워~ 한울주도 한 주 같이 힘내보자~!! 늘 응원해~!!! ><
한울주 고생 많았어~~!! 일 잘 해결했다니 다행이다! 역시 한울이 버프는 짱이야..!!ㅋㅋㅋㅋㅋ 나는 갑자기 좀 아팠던 것만 빼면 바쁘게 잘 보냈어~ 열심히 일한 한울주 장하다구~~!! ><(보듬) 회식까지 하고 늦게 들어와서 피곤할테니 얼른 포근한 이불 속에 들어가서 쉬자!! 한 주 동안 수고 많았어~!!~!
은아랑 같은 편 되면 다갓이 미워하는 거야ㅋㅋㅋㅋ 괴롭힘 특화 캐니까(?) ㅋㅋㅋ이번에는 그냥 내가 한울이랑 한울주 엄청 좋아하는 게 사실이라 그런 거지만~
억지로 앉히면 한울주 말대로 그럴 듯....ㅋㅋ큐ㅠㅠ 스트레스로 인해 초능력 사용에 문제+부작용에 시달리고. 헉 로판 속 폭군 황제 한울이 키워드만 들어도 맛있다........더 주세요....(대체)
아 그런 웹툰이 있었어? 신기하다ㅋㅋㅋㅋ 설명만 들어도 재밌어보여ㅋㅋㅋ
한울이가 애정표현 잔뜩 하는 거 은아주도 상상이 잘 안 되는데 은아는 어떻겠어....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엄청 뚝딱거릴 듯ㅋㅋㅋㅋ큐ㅠㅠ
우예린 토끼 노래도 귀엽지!! >< 일상에서나 썰에서 흰 토끼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가 제목 보자마자 바로 이거다! 했어ㅋㅋㅋ 으악 왕크왕귀 토끼 한울이 넘넘 귀여워.......... 은아가 털도 빗겨주고 부빗부빗하고 당근 한 바구니 가득 들고 올 듯ㅋㅋㅋㅋ 이외에도 찾은 좋은 노래들이 몇 있는데 대부분 한울이가 생각나는 노래라...이상하게 은아 생각나는 노래는 난 잘 모르겠더라구~
감기는 아니고 속이 좀 안 좋아서~ 한울주 괜찮은 거 맞지...? 날이 추우니 꼭 몸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물도 자주 마시자ㅠㅠㅠ(보듬) 아프지 말구...!!
다음 일상 그렇게 좋아~!! 한울주가 제시해주는 상황은 난 언제나 다 좋아!!! >< 선레는 고맙게 잘 받을게!!
오전 느즈막히 찜질방에서 나온 두 사람은 점심을 떡볶이로 떼우고 번화가를 돌아다녔다. 무슨 계획이 있다기 보다는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다니는 것에 가까우리라.
번화가라고 하지만 소도시의 시내엔 그리 사람이 많진 않고 평일 낮이기에 더더욱 사람이 적었다. 그럼에도 있는 건 다 있어서 지나가다 옷가게에도 들어가고, 노래방에 들러서 다시 열창의 불을 지피기도 했다. 디저트 가게에 들려서 에어컨을 쐬고 단 것을 먹고 나오는 길에 길거리 악세서리 가판대 앞에서 서로 장난도 쳤다. 은아에게 끌려 스티커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물론 사진은 귀찮다며 한울은 챙기지 않았지만.
서로 조금 풀어진 얼굴로 웃고 떠들면서 한가한 오후를 보냈다. 여름이라 아직 해가 지려면 멀었지만 저녁이 되기 전에 한울은 은아를 오토바이에 태웠다. 그리고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멈추었다. 은아의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허름한 한옥집이었다. 눈을 돌리면 민박이라고 적힌 조잡한 입간판이 서 있었을 것이었고. 주변을 둘러보면 저 멀리 슬레이트 지붕의 슈퍼에서 낚시 용품이나 불꽃놀이 등을 판매하는 것을 빼면 민가로 보이고 더 멀리에서는 해수욕장이 있는 듯 하다.
“여긴 종종 일을 도와주면 돈을 안 받기도 하거든.”
한울은 익숙하다는 듯이 한옥과 어울리지 않는 철로 된 대문을 열고 들어간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끼이익, 거리는 소리가 심하다.
“할매. 나 왔어.”
은아가 마당 안으로 들어오면 고추나 상추 따위를 기르는 텃밭과 한쪽에 커다랗게 있는 감나무 그리고 장독대들과 치우지 못한 포대와 같은 잡동사니들이 보였을 것이었다. 생각보다 낡은 한옥이고 손볼 곳도 많아보이지만 그래도 깨끗하고 맨들맨들해 보이는 마루가 있을 것이고. 그리고 한옥의 뒷편에서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는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천천히 나타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나도 은아랑 은아주 엄청 좋아한단 말야~~~ 이건 다갓의 억까다~~ 안돼.......... 은아 괴롭히면 안댄다......... 한울아 은아 들쳐업고 사람 없는 곳으로 데려가서 휴식시켜야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천민 어미를 둔 황자로 별궁에서 학대하고 큰 한울이가 이능력을 얻고 복수의 칼을 달아 황가를 도륙내고 피의 황좌에 앉았는데 사람들은 폭군을 두려워하면서도 제대로 섬기지 않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하지만 토끼는 은아인걸???? 한울이가 토끼라니. 새까맣고 빨간 눈을 가진 토끼려나. 왠지 롭이어일 것 같음. 왠지 표정이 시니컬한. ㅋㅋㅋㅋㅋ 앗 찾은 노래 공유해줘~~~!!!! 나부터 이야기하자면 ‘하현상_불꽃놀이’ 진짜 한울이 생각나서 출근길에 엄청 많이 들었다. 얘기 안했던 것 같은데 했었나? ‘조금만 더 곁에 머물러있다 짧은 순간 부서지면 안 될까’ 이 부분 은아 옆에 있는 지금 상황과 헤어지는 거 생각했음.......
나는 괜찮아!! 오늘 출근하고 오긴 했지만 오후에 다녀온 거라 괜찮았다! 따뜻한 물 마실게~ 진짜 아픈데 없어 ㅋㅋㅋㅋㅋ 최근 일상들은 한울이가 주로 데리고 다니는 것이라서 나름 오마카세 하고 있는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 신경쓰고 있는데 좋다고 해줘서 고마워 히히
사실 은아는 자고 일어나면 또 다시 혼자 자신의 방 침대에서 눈을 뜨지는 않을까 생각했었다. 한울과 함께 바다를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산을 오르고, 찜질방에서 놀았던 그 모든 것들은 단순히 자신이 꾼 꿈이었던 것처럼. 그러나 눈을 뜬 은아의 옆에는 여전히 한울이 있었고. 그래서 은아는 또 다시 웃는 얼굴로 "안녕." 하고 인사할 수 있었다.
오늘도 좋은 아침이었다.
그렇게 은아는 오늘도 역시 한울과 함께 소소한 기억들을 쌓기 시작했다. 점심으로 먹었던 떡볶이도, 옷가게에서 구경했던 옷도,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도, 디저트 가게에서 먹었던 초코케이크도, 길거리 악세서리 가판대에서 서로 장난치며 놀렸던 곰돌이 머리핀도. 작고 사소하지만 전부 다 즐거운 추억이었다. 그래서 은아는 다소 고집을 부리듯 한울을 끌고 가 스티커 사진까지 찍었다. 사진 찍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 모든 즐거움의 순간을 남기고 싶었다. 결국 잊어야만 하는 기억임에도. 혼자 스티커 사진을 내려다 보며 은아는 생각했다. 잊는다고 하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이 사진 속에서나마 이대로 영원히 남아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서로 웃으며 놀다가 저녁이 되기 전, 한울이 자신을 데려간 곳은 허름해보이는 한옥집이었다. 민박이라고 적힌 입간판을 보며 은아는 이 곳이 오늘의 숙소임을 짐작했고. 한울을 따라 대문을 넘어 마당 안으로 들어가보니 정겨운 풍경이 은아를 반겨주었다. 어쩐지 시골집이 생각나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둘러보다 갑자기 호령 소리가 들려와 은아는 깜짝 놀라 몸을 움찔했다. 돌아보니 무서운 기세의 할머니가 나타나셨고. 은아는 자신을 앞세우는 한울의 손을 느끼며 상황을 빠르게 파악했다.
"네, 할머니. 돈은 제가 꼭 내드릴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한울이는 제가 확실히 혼낼게요."
아 글쎄 내가 더 많이 좋아한다니깐~!!!~!! 이건 무려 다갓도 인정했다구???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은아를 자리에 억지로 앉힌 한울주 탓으로......(나쁨) 은아 일이 쌓여있으니 쉬면 안 된다고 억지로 돌아가려다 초능력 조절 안 되어서 주변 물건들 다 와장창할지도. 왠지 잠깐 잠들어도 악몽 꿀 것 같지...ㅋㅋㅋ큐ㅠㅠ 아니 한울아............아........ㅠㅠㅠㅠㅠㅠ(맴찢) 아 맛있지만 너무 가슴 아프고 그래서......ㅠㅠㅠㅠㅠㅠㅠ 누가 감히 우리 소중한 한울이를 학대해?!?! 은아주가 수정 펀치 꽂아줘야만.....(대체) 은아가 한울이 보듬보듬 해줘야 해...... 왠지 아무도 폭군 곁에 가려고 하지 않아 거의 제물 바치듯이 떠밀려 강제로 한울이랑 혼약 맺게 된 몰락귀족 영애 은아나, 어릴 때 소꿉친구처럼 한울이를 보살피는 일을 했다가 사정이 있어 서로 이별했다가 한울이가 황제가 되고 나서 다시 한울이를 보살피는 일을 떠맡게 된 하녀 은아가 떠올랐어.
토끼는 은아야?ㅋㅋㅋ 하지만 시니컬한 롭이어 한울이 너무 귀여운걸....... 마구 복복복 해줘야지(대체) '하현상_불꽃놀이'는 지금 처음 들었어! 이것도 노래 너무 좋다.... 한울주가 말해준 부분도 그렇고, 한울이 마음 너무 아련해......ㅠㅠㅠ 나는 한울이 생각나는 노래 이거였어! 'Minit_뭐' 특히 '신이 있다면 다 돌릴 거야 탓 내게 남은 게 있다면 다 가져가든가 원래 뭐 하나 가진 거 없이 떠돌았잖아' 부분이....
오늘도 출근했어....???? 으악 진짜 고생 많았어.....ㅠㅠㅠㅠ(복복복) 그래도 아픈 데 없다니 정말 다행이야!! 안심했어ㅋㅋㅋ 나 진짜진짜 너무 잘 즐기고 있어~~!!! 원래 내가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상황 제시보다는 제시된 상황에 맞추는 걸 좋아하기도 하구, 진짜 한울주 취향=은아주 취향이라 한울주의 오마카세를 정말 행복하게 맛있게 먹고 있어ㅋㅋㅋㅋㅋ 신경써주는 게 느껴져서 내가 더 고맙다구~!! >< 늘 말했지만 정말로 어떤 상황이든 은아주는 다 즐거우니 걱정 마~~!!(보듬)
생각해보면 긴 하루였다. 어디에서든 잘 자지만 푹 잠들지 못하는 한울은 그날도 마찬가지였고. 은아는 한울이 자는 모습을 많이 보았을테고 그 아침에도 그 평상시의 잠에서 깬 모습과 비슷했을 것이었다. 은아의 인사에 잠에 잠긴 목소리로 “으음.... 좋은 아침.”하고 대꾸하는 모습은 퍽 부스스했다.
두 번째 날 한울은 기어코 스티커 사진을 찍자는 은아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못이기는 척 끌려갔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정말 서로를 좋아하는 장난기 많은 연인 같았고 그랬기에 한울은 그것이 미련같아 갖지 않기로 했다. 네가 좋다니 됐다, 라고 생각하면서.
한울이 도착한 오늘의 숙소는 한울이 종종 찾아오는 민박집이었다. 요즘 사람들은 잘 찾지 않는 민박이다. 한울도 웬만하면 모텔에서 자지 이런 민박집에 오진 않는다. 그냥 작은 인연이 있어서 그럴 뿐.
할머니에게 예의바르게 말하는 은아를 보면서 한울은 조금 어이없음을 느끼던 중 볼을 잡아당기려는 은아의 손을 깍지 껴 잡아 내린다.
“아, 할매는 이런 거 좋아해. 친근하다고. 그치? 할매, 내가 고추도 따고 비 새는 것도 고쳐줬잖아.”
“저, 저 써글놈.”
할머니는 인상을 팍 찡그리고 있지만 한울은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할머니가 다시금 시선을 은아에게로 향한다.
“아가씨는 저 낯짝만 번지르르한 놈팡이한테 홀린게지? 쯔쯔쯔 제 발로 팔자 꼬기 싫음 얼른 헤어져!”
한울은 은아의 잔소리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손자 노릇 한 건 아닌데. 예의 없이 군 건 맞지만.
하지만 이어지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은아를 내려다본다. 누가 다정하고 성실해? 내가? 앞을 보니 할머니도 똑같은 표정을 짓는 모습이다. 할매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한울은 은아가 손을 더 꼭 잡고 기대듯 몸을 붙여오자 더욱 어이가 없었다. 물론 이어지는 은아의 말에는 동감했지만.
“......뭐, 그건 맞지.”
“둘다 지랄허고 자빠졌네. 염병들 떨지 말고 썩 들어가!”
할머니의 호통에 한울은 킬킬 웃으며 잡고 있는 은아의 손을 당겨 안쪽으로 들어간다. 들어가면서 “우리 저녁 안 먹었어!” 하는 말도 잊지 않는다. 한옥을 돌아 들어가면 사랑채가 보인다. 낡아 보이지만 그래도 깔끔한 느낌이다. 마루가 있고 그 아래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창호지가 발린 미닫이문 안으로 노란 장판이 깔려있다. 그리고 한쪽 벽은 장농이 차지하고 있고 다른 쪽에는 단촐한 화장대와 자개장이 있다.
은아의 손을 놓은 한울은 대충 방 구석에 짐을 내려놓고 마루에 나와 눕는다. 한 두번 온 것 같지 않다. 해가 긴 여름이라 하늘은 아직 파랗고, 습하지 않은 공기에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다.
>>532 내탓이오......... 은아에게는 절대 부담스러운 자리에 앉히지 않는 걸로...... ㅋㅋㅋ 무리하는 은아 너무 안쓰러운데 너무 맛있다......(글러먹음) 한울이 그런 은아 꽉 안아서 물리적으로 못가게 붙잡고 침대에 억지로 눕히고 잠들 때까지 계속 지켜볼거야..... 옆에 누워서 은아 악몽 꿔도 토닥토닥 해주고...
두개 섞어도 맛있지 않나 싶고? 원래 황제파 수장인 은아네 아버지가 은아를 한울이 또래 황자나 황녀 배동으로 넣었는데 은아가 황궁 돌아다니다가 한울이 발견하고 같이 놀거나 도와주고 그랬었고. 그런데 나중에 그걸 들켜서 헤어지게 되었다가 나중에 한울이가 폭군이 되고 나서 은아네 가문이 몰락하게 되고. 어떻게 어릴 적 작은 연이라도 이용해 가문을 조금이라도 살리려고 은아가 황궁에 입궁하게 된다거나...
하지만 은아는 사슴도 어울리지만 토끼도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걸. 넘 귀여워.... 노래 좋지~ 은아주가 알려준 노래도 좋은데? 은아주가 말해준 부분도 좋은데 나는 ‘가끔 잔인하리만치 따져 내 양옆 엄밀히 그저 원했던 건 엄마의 proud’ 이 부분이랑 이 부분 문단 넘 찔렸다....... 아직 비설이라고........
은아주 잘 즐기고 있다니 다행이다~~ 나도 이 수련회 가출(?) 일상 모두 재밌게 잘 즐기고 있는 중. 한울이의 비밀스러운 공간들 다 털고 있지 히히. 오늘은 반가 내고 집에 와서 시간 내서 들렀다~~~ 화요일 힘내기~~
한울과 할머니가 동시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도 생글생글 웃는 은아는 뻔뻔스러울만치 당당한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한울이 은아에게 보여주었던 모습 중에는 실제로 다정하고 성실했던 모습도 일부 있었으니까.
이어지는 할머니의 호통 소리에 은아도 왠지 키득키득 웃음이 나 "네!" 하고 외치면서 한울을 따라 후다닥 안쪽으로 들어갔다. 어쩐지 장난꾸러기 악동이 된 것 같은 느낌이 재밌었다. 이윽고 보여지는 한옥의 풍경이 전체적으로 낡아보이면서도 깔끔한 것이, 할머니께서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쓰시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고. 은아는 고개를 돌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한울이 손을 놓고 구석에 짐을 내려놓자 따라서 다른 쪽 구석에 가방을 내려놓았다. 이어서 자연스럽게 마루로 나와 눕는 한울을 보며, 은아도 마루로 나와 한울 옆에 천천히 모로 누워보았고.
".......너 잘 거야?"
은아는 한울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물어보았다.
"잘 거면 나 할머니 일손 좀 도와드리고 올테니까 일어났을 때 나 없다고 놀라지 마. 알았지?"
장난스럽게 웃는 표정으로 말했지만 찜질방에서 두고 간다고 했을 때 절박하게 붙잡았던 한울을 기억하여 배려해주는 것이었다. 옆에 자신이 없어도 한울이 두고 갔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은아는 어린 아이를 달래듯 한 손을 뻗어 한울의 정수리를 장난스럽게 토닥여주려고 하기도 했다.
이이이렇게 바로 한울주 탓이라고 할 줄 몰랐는데...!?ㅋㅋ큐ㅠㅠ 아니야...... 한울주는 잘못 업따....다 은아주 탓이야........(쓰담) 한울이가 억지로 붙잡아 재워주는 것도 너무 맛있다........(글러먹음222) 이번엔 은아가 저항하다 결국 포기할 듯ㅋㅋㅋ큐ㅠㅠ 은아 자면서 또 능력 제어 안 될까봐 한울이한테 스스로 능력 억제 수갑 채워달라고 했으면 좋겠다. 전에 한울이 앞에 끌려올 때 차고 있었던 그거로(?)
크으..... 역시 한울주는 천재야....!! 은아주가 날 것의 재료를 내밀어도 최고급 미슐랭이 되어 나와ㅋㅋㅋㅋㅋㅋ 어린 은아 왠지 학대하는 황자나 황녀 본능적으로 나쁜 사람이라고 느꼈을 것 같지. 그래서 더 한울이 챙겨주고. 뭔가 은아는 한울이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었는지 알고 있으니까 입궁하기 싫었을 것 같아. 자신도 한울이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들려오는 소문도 흉흉하니 무섭지만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궁하고... 한울이는 폭군이 되고 나서도 은아를 기억할까?
은아 귀여워 해줘서 고마워~~ 영광이야!! >< 뭔가 한울이도 은아도 잘 어울리는 동물들이 많아서 딱 하나로 못 고르겠는 느낌. 노래 좋다니 다행이다! 아 나 사실 그 부분 문단도 말할까 하다가 한울이 비설을 아직 잘 모르니 조심스러워서 말 못했어....ㅋㅋㅋㅋ큐ㅠㅠㅠ 왠지 한울이 엄마랑 형-동생? 관련한 비설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아무튼 내 추천 노래도 취향에 맞는 것 같아 다행이야ㅋㅋㅋ 공유하고 싶은 노래가 아직 많다구~!! ><
수련회 가출(?) 일상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ㅋㅋㅋㅋ 한울주도 재밌게 잘 즐기고 있다니 다행이야~~ 한울이의 비밀스러운 공간들 내가 다 털어버리겠다~~!!! 오늘 반가 냈구나!! 바쁜 와중에도 들러줘서 고마워~~ >< 한울주도 푹 쉬고 좋은 저녁 보내자~!!~!
한울은 은아가 옆에 눕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그늘을 드리우는 처마와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을 보고 있었다. 은아가 옆에 눕는 건 이제 너무 익숙해지는 바람에 반응할 건덕지도 없다. 어제는 찜질방에서 나란히 누워 자기도 했었고. 그러고보니 얘는 뭘 믿고 여기까지 따라오나 싶기도 했다.
잘 거냐는 은아의 물음에 한울은 흐음, 소리를 냈다가 이어지는 은아의 말에 그리고 토닥이는 손길에 어이없다는 듯 답했다.
“내가 애냐?”
그래. 완전 애취급이니 2박3일 여행에 따라오겠다고 한 거겠지.
한울은 몸을 모로 굴려 손에 머리를 괴어 기대곤 은아를 바라봤다. 은아의 얼굴이 아주 태평하기 짝이 없다.
“도와주려고 가도 할매 성격에 부엌엔 얼씬도 못하게 할 걸? 장담컨데 100% 쫓겨난다.”
한울은 손가락으로 은아의 이마를 쿡쿡 찌르려고 한다. 한울의 얼굴에 졸음기는 일절 없어보인다. 아무래도 밤중에 충분히 잤기 때문이리라.
ㅋㅋㅋㅋㅋㅋ 왜 당황하는거야 은아주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의 부탁에 어이없는 표정으로 “미쳤어?” 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요리는 재료가 중요하다니까? 재료가 부실하면 맛있는 건 안 나온다구~~ 한울이는 폭군이 되어서도 당연히 은아 기억하지. 원래는 은아네 가문도 몰락이 뭐야 숙청할 생각이었는데 은아 생각해서 봐줬다라는 느낌이려나. 지금이야 일시적으로 눌러놨다고 해도 나중에는 다시 풀어줄 생각이었을테고. 은아야 말로 어릴적 순딩이가 폭군이 되어서 싸늘하게 구는 거 보고 적응 안될지도 몰라.
한울이는 늑대도 그렇지만 흑표나 흑호 같은 것도 잘 어울리지 않아? ㅋㅋㅋ 은아주 핵심을 찌르는데 내 마음도 같이 찔리는걸? 한울이 비설..... 내가 넘 한울이한테 미안하다() 얼른 노래 뱉어내라 은아주~~!!!
이번엔 내가 한울주 탓하며 놀리려고 그랬는데 한울주가 바로 수긍해서 당황해써........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소심) 은아 진지하게 "아니, 진심이야. 자면서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아. 이 주변 난장판 만들어서 너까지 다치면 어떡해." 하고 어서 수갑 채우라고 두 손 내밀 것 같지. 예전에는 그랬으면서 지금은 왜? 싶고ㅋㅋㅋㅋ
히히 고마워~~ 하지만 요리사도 중요해!! 은아주의 재료와 한울주의 요리 실력이 합쳐진 거야~~!! >< 아니 한울아....... 너무 맴찢인데 맛있어.....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진짜 적응 안 되겠지. 둘이 어릴 때 이후로 못 보다가 어른 되고 나서 처음 본 거라 더 적응 안 될 것 같고. 싸늘한 한울이 보고 자기 목도 언제 달아날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더 한울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할 듯...ㅋㅋ큐ㅠㅠㅠ 옛 친구를 잃은 것 같은 허탈함+두려움 때문에 밤마다 몰래 울지도 모르겠다.
헉 흑표나 흑호도 너무 잘 어울려....!!!!! 어둠 속에서 붉은 눈만 가만히 빛나고 있는 거 상상했더니 너무 좋앗...!!!(벽 뿌숨) 은아주 핵심과 한울주 마음 같이 찔렀어...???ㅋㅋㅋㅋㅋ 아 한울이 비설 진짜 너무 궁금해..... 빨리 친밀도...친밀도......() 구웨웨엑(노래 뱉어내기)(?) ㅋㅋㅋㅋㅋ다음 추천곡은 '엔플라잉_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이건 해피엔딩 한울이 느낌! 언젠가는 이렇게 밝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야~
한울주가 얼른 노래 뱉어내라고 했으니 은아주는 말 잘 들었을 뿐이야!ㅋㅋㅋㅋㅋ(대체) 앗 자기 전에 듣는 거면 잔잔한 노래 추천해줄 걸 그랬다..........아무튼 푹 쉬고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야~~ 일상이랑 썰은 천천히 이어줘도 ok~~!! >< 한울주도 오늘 밤도 잘 자구 내일도 힘내자~!! 늘 응원해~!!~!!!
어이없어 하는 한울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은아는 계속 웃음이 나왔다. "왜? 부끄러워?" 하고 뻔뻔하게 놀려주기도 했고. 그동안 한울이 자신을 놀리고 장난친 것에 대한 나름의 복수였다.
"......좀 쉬라고 해도..."
은아는 잡았던 한울의 손가락을 천천히 놓아주며 머뭇거렸다. 할머니께서 일하시는데 이렇게 누워있어도 되나 싶었고.
"그건...!"
이어지는 한울의 말에 반박해보려던 은아는 결국 입을 꾹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 말이 다 맞았으니까. 가뜩이나 등산도 힘든데 거기에 자신이 업힌다면 한울이 더 힘들 거라는 생각에 은아는 꿋꿋이 혼자 올라갔을 것이었고. 그러나 이대로는 또 한울에게 진 것 같은 분한 기분이 들어, 은아는 누운 채로 한울을 향해 두 팔을 뻗었다.
"......그러면 지금 업어줘. 네가 지금 업어준다면 나도 업힐 수 있어."
일종의 오기였다. 그래도 산보다는 이런 평지가 더 안전하고 덜 힘들테니. 설마 이한울이 진짜로 업어주겠어? 하는 마음도 있었고.
/전에는 은아가 사람도 아니냐고 그러더니 이젠 한울이가 그러는 게 넘 웃겨ㅋㅋㅋㅋㅋ 노래 좋다니 다행이야~ 한울주가 좋다고 해주니까 신나서 더 공유하고 싶어져ㅋㅋㅋ 자제해야지.... 나도 얼른 해피엔딩 보고 싶다 히히 >< 오늘은 내가 일찍 끝났다~ 고마워~ 한울주도 하루 힘내자~!!
한울은 은아가 뻔뻔하게 놀리는 걸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참나. 사람으로서 체면이 있지.
은아가 제 말에 반박하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무는 것을 보며 한울은 이겼다는 듯 승리의 웃음을 흘렸다가 지금 업어달라는 말에 가소롭다는 표정을 짓는다.
“못 할 줄 알고?”
한울은 금방 일어나더니 은아의 뻗은 두 팔을 잡고 일으킨다. 그리곤 몸을 낮추고 등을 보인다. 가벼운 반팔 티를 입고 있었기에 너른 등이 숨김없이 그대로 보일 것이었다.
“자, 업혀.”
한울은 은아가 업히길 기다리다가 목을 감고 업히면 그대로 허벅지를 받치고 일어났을 것이었다. 망설인다면 왜 안 업히냐는 듯 고개를 돌려 봤을 것이었고.
/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겨 ㅋㅋㅋㅋㅋㅋ 얼른 알려줘라! 더 줘! 일찍 끝나다니 부럽다.....크윽.... 나는 월루할테다(?) 그럼 내가 노래 추천! 한로로_해초 은아가 해초 한울이의 새로운 무인도가 되어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음 아니면 반대로 은아가 따뜻한 무인도를 찾아 떠나는 해초라고 해도 귀여울 것 같고~
가소롭다는 표정은 은아가 예상했던 반응이 절대 아니었다. 이어지는 한울의 행동 역시 은아의 예상을 벗어나는 것들이었다. 어, 하는 당황의 소리를 낼 쯤에는 이미 몸은 일으켜져, 등을 보이고 있는 한울이 눈 앞에 있었고.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고 있는 한울을 보며 당황하는 것은 은아의 몫이었다.
그러나 못 할 줄 알고? 에 반응하는 건 한울 뿐만이 아니었고.
"나 엄청 무겁다? 나, 분명히 경고했어?"
하고서는, 은아 역시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마루에서 내려와 한울의 목에 두 팔을 감고 기대었다. 한울이 허벅지를 받치고 일어나자 자연스럽게 은아는 한울의 등에 더욱 밀착했고. 긴장 때문인지 은아의 심장 소리가 쿵쿵 울렸다.
"...높다."
첫 감상이 혼잣말로 새어나왔다. 이윽고 은아는,
"어때? 무겁지?"
하고 한울에게 일부러 새침하게 말을 걸었고. 바짝 붙어있는 탓인지 한울의 귓가에 직접 속삭이는 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은아의 따뜻한 숨결이 한울을 간지럽혔을지도 몰랐고.
/한울주 부담스러울까봐 자제하려고 했는데..!ㅋㅋㅋㅋ 큿 조르는 한울주가 귀여우니까 못 이기겠어..... 이번 추천곡은 '용용_매초마다 죽어가고 있어'! 이건 이별 후 한울은아 느낌~ 마지막 화음 부분이 좋아서 둘이 듀엣으로 불러주었으면 좋겠어ㅋㅋㅋ 한울주 추천곡도 너무 좋아...!!! 한울주 표현 왜이렇게 귀여워????? 나 너무 좋아ㅋㅋㅋ 해초 한울이가 더 귀여우니까 해초 한울이랑 무인도 은아로 하자ㅋㅋㅋㅋㅋ(대체) 히히 오랜만에 일찍 끝났지롱~~ >< 한울주도 이제 퇴근했으려나? 저녁도 꼭 챙겨먹구~ 오늘도 고생 많았어~!!~!(보듬)
한울은 은아가 팔로 목을 감아 올 때 잠시간 숨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옷차림이 가벼운 여름이었으니까. 맨살과 맨살이 스치는 감각이 조금은 신경쓰였기 때문이었다. 의식하지 말자고 생각을 다스리려 하지만 제가 들쳐 맸을 때나 안아 올렸을 때와 달리 은아 쪽에서 다가오는 느낌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한울은 은아가 귓가에 속삭이자 이내 은아를 고쳐 업었다. “완전 무겁네.”라며 가볍게 말하는 것과 달리 귀끝은 조금 달아올랐을 것이었다. 이내 주의를 분산시킬 목적으로 신발을 신고 마당을 걸어 나갔다. 무겁다는 말에 비해 가벼운 걸음이었지만.
“몇 키로나 나가는 거야? 한... 0.1톤?”
장난스럽게 농담처럼 묻는다. 은아가 별다른 말이 없었다면 슬렁슬렁 걸어 들어왔던 대문 밖으로 나가려고 했을 것이었고.
>>544 ㅋㅋㅋㅋㅋ 은아주 왜 소심해(쓰담) 한울이 진짜 은아 어이없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넌 내가 무슨 짓을 할진 생각 안 하는 거야?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잠이나 자.” 하면서 손 이불 안으로 집어넣고 눈 감기고 토닥토닥 해줄 것 같아 ㅋㅋㅋㅋ
와 둘이 만났을 때 어떨지 상상 잘 안 간다 ㅋㅋㅋㅋ 황좌에 앉아서 내려다보는 한울이와 그 앞에 덜덜 떨고 있는 은아....... 보고싶다 흑흑 흑호보다는 흑표가 더 가까우려나? ㅋㅋㅋ 왜 이렇게 좋아하는거야 ㅋㅋㅋㅋ(벽 보수공사) 흑표 한울이랑 토끼 은아 귀엽겠다......
>>550 앗 하나도 안 부담스러운데...!!!!!! 많이 줘!(내놔) ㅘ....... 노래 너무 좋다........ 진짜 한울이랑 은아랑 헤어지면 이런 느낌일것 같아서 엄청나......... 남자 파트가 기억 지우려고 노력 하는 게 한울이임...... 하지만 가사로 보면 사람에게 배신당한 은아가 새로운 사람을 찾으려고 떠다니는게 더 어울리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해초 한울이 하찮아서 웃기긴 하다 ㅋㅋㅋ 저녁 챙겨먹고 갱신~! 은아주도 저녁 잘 챙겨먹었어?
한울이 자신을 짐처럼 들어올리는 것은 경험해봤어도 이렇게 한울의 등에 업히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은아도 어쩐지 조금 긴장되는 느낌이었고. 그래도 한울의 너른 등에 기대듯 밀착되어 있자니 왠지 조금 안심되기도 했다. ...넓다. 따뜻해. 은아는 한울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약간 달아올라있는 듯한 한울의 귀 끝은 알아차릴 수 있었고. 더운가? 하는 추측이 뒤따라왔다.
"아니, 1톤. 코끼리 몸무게야."
은아도 장난스럽게 뻔뻔한 대답을 했다. "코끼리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니, 대단한데?" 하며 키득키득 웃기까지 했고. 은아의 웃음소리가 한울의 귓가를 한번 더 간지럽혔을 것이었다.
한울에게 업힌 채 같이 농담 따먹기를 하고 있자니 어쩐지 즐거워지는 기분이었다. 장소가 한옥인 탓인지, 왠지 모르게 업고 놀자던 춘향전이 떠오르기도 했고. 한울이 슬렁슬렁 대문 밖으로 나가자 은아는 눈을 깜빡이다,
은아주는 원래 소심해써.........(부빗) 한울이 왜 어이없어 하는 거얔ㅋㅋㅋㅋㅋ 은아 이해 못해서 "무슨 짓? 네가 무슨 짓 할 게 있어?" 하고 고개 갸웃할 듯ㅋㅋㅋㅋ 전처럼 고문 말하는 건가, 어차피 고문은 익숙한데, 생각하며 겨우 잠들 것 같고ㅋㅋㅋ
나도 이 AU 둘은 상상이 잘 안 가ㅋㅋㅋㅋ 나도 보고 싶다.... 우리 둘 다 보고 싶다면 보면 되는 거 아닐까???^^(대체) 흑호든 흑표든 한울이는 진짜 다 좋아서 죽겠어........ㅠㅠㅠㅠ 그러게... 그치만 너무 좋아서 진정이 안댓...!!!!(천장 뿌숨)(?) 토끼 은아 한 입에 잡아먹힐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내놔)<< 뭐냐궄ㅋㅋㅋㅋㅋㅋ 큿 귀여워....(쓰담) 안 부담스럽다니 정말 다행이야.... 이번 노래도 좋아해줘서 기뻐!! >< 노래 너무 좋지ㅋㅋㅋㅋ 나도 듣자마자 딱 한울주처럼 생각했어.... 남자 파트 너무 한울이라 넘 좋아.....ㅋㅋㅋ큐ㅠㅠㅠ 그건 그렇지만..! 그치만..!! 해초 한울이의 하찮은 귀여움을 포기할 수가 없어....!!!ㅋㅋㅋㅋㅋㅋ(대체) 응! 잘 챙겨먹었어~~ 오늘은 맛있는 닭갈비~!! >< 한울주도 저녁 맛있는 거 먹었어?
간질간질해지는 기분을 참으며 한울은 앞을 바라보며 걷는다. 열려있는 녹슨 대문을 건너면 키 낮은 민가가 드믄드믄 있는 골목길이 나오고 한울은 익숙한 듯 걸음을 옮긴다.
“글쎄. 누구라도 마주쳐야 네가 괜히 업어달라 했다, 생각하지 않을까 해서?”
은아라면 왠지 부끄러워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에 장난을 치는 것이었다.
/ㅋㅋㅋㅋㅋ 어이없지. 능력자가 스스로 능력 봉인해달라는데 ㅋㅋㅋㅋ 천연 은아 너무 귀엽다. 한울이만 쓰레기지 응 ㅋㅋㅋ 왠지 둘이 아직도 안 사귀고 있었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일상으로 꼭 돌려보자~~~ 이렇게 미뤄둔 에유 일상만 산더미가 되어가고() 진정해 ㅋㅋㅋㅋ (천장 보수하기) 하지만 은아 토끼는 천연이니까 흑표랑 친구가 되어줄거야. 한울이는 은아가 가소롭겠지만 ㅋㅋㅋㅋ
여자 파트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고 남자 파트는 화염 속으로 들어가는게 넘... 너무임.... 여자파트도 은아 느낌 나서 좋아... 어디서 이런 노래를 찾아오는 거야? ㅋㅋㅋㅋ 그럼 은아주는 한울이라고 생각하면서 듣고 나는 은아라고 생각하면서 들으면 되겠군(끄덕) 나는 쏘야 해먹었다~~ 은아주 맛있는거 먹었잖아~~ 잘했어(쓰다담)
은아는 짐짓 진지한 목소리로 짓궂게 대꾸했다. 그것도 얼마 못 가서 키득키득 웃는 소리로 바뀌었지만. 역시 오늘도 좋은 날이었다. 은아는 잠시 눈을 감고 얇은 여름옷 너머의 한울의 체온을 느껴보았고. 맑은 날씨와 시원한 바람. 특별한 일을 하고 있지 않아도 즐거운 기분. 그 모든 것들이 은아의 가슴을 뛰게 했고. 왠지 조금만 더 이대로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제 남자친구가 저를 너무 좋아해서 내려주지를 않네요, 하고 설명할 거야."
이어진 한울의 장난스러운 말에는 새침한 목소리로 답했다. 한울의 생각대로 누군가를 마주친다면 당연히 부끄러워하겠지만, 은아는 이대로 질 수는 없었고.
"일단 설정상으로는 네가 나한테 홀려서 먼저 사귀자고 고백한 거라는 거, 알지?"
그래서 일부러 계약 연애의 설정을 다시 언급했다. 그리고 한 손을 살짝 들어 손가락으로 한울의 볼을 꾹 누르기까지 했다. 하여튼 온갖 얄미운 소리는 골라 한다니까.
그런가? 은아는 자기가 한울이 위험에 빠트릴까봐 무서워서 능력 봉인해달라고 한 건데ㅋㅋㅋ 아니 왜 또 한울이가 쓰레기가 되는 거야!?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우리 한울이는 쓰레기 아니다~~!!! 맞아 둘이 아직도 안 사귀고 있는데 이미 그 정부 조직 내에서는 둘이 사귄다고 공인되어 있을 듯ㅋㅋㅋㅋㅋ 둘이 나란히 누워있는 거 들켜도 아 여기서 연애질 하지 마십쇼~~~ 하는 거 아니냐궄ㅋㅋㅋ
완전 좋아~!!~! >< 산더미가 되어도 은아주는 행복해!ㅋㅋㅋㅋㅋ 더 높아져라~~~(?) 진정....진정....후하.... 아니 그치만 한울이가..!!!!!(대체) 가소로운데 친구될 수 있는 거냐궄ㅋㅋㅋ큐ㅠㅠㅠ 흑표한테 왕당근 선물해주는 거 생각함()
정작 은아는 수영 못 하고 한울이는 뜨거운 거 싫어한다는 것도 너무지....... 반대로 바다하면 한울이가 생각나고 화염(뜨거운 물, 찜질방 등)하면 은아가 생각나도 맛있을 것 같고.... 나도 한울주에게 좋은 노래 알려주고 싶다고 생각했더니 유튜브가 나를 데려다줬어ㅋㅋㅋ 나 한울주가 추천해줬던 곡들도 계속 듣고 있었거든~ 보답하고 싶었달까. 좋아해줘서 정말 고마워~!! >< 아 한울주 천재 솔로몬ㅋㅋㅋㅋㅋㅋㅋㅋ 명쾌하다~! 히히 칭찬 받았다~!!(고릉고릉) 한울주도 맛있는 거 먹었구나! 잘했어 잘했어~!! ><(복복복)
또 어이없다는 표정만 짓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넌 요즘 나를 볼 때 항상 그런 표정이잖아. 지금도 한울의 어처구니 없다는 웃음을 들으며 은아는 다시 한번 생각했다. 의외로 이한울은 거절을 잘 못하나? 하고. 한울이 은아를 고쳐 업을 때마다 은아도 한울의 등에 좀 더 편안히 기대듯 몸을 붙였다. 살랑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한울의 곱슬 머리가 기분 좋게 간지러웠다. 좋은 냄새.
"참나. 누가 못 할 줄 알고?"
은아도 한울이 했던 말을 가져오며 새침하게 대꾸했다. 그러면서 괜히 한울의 볼을 손가락으로 더욱 꾹꾹 누르기도 했고. 하여튼 얄미워, 너.
그러나 사람이 온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은아는 후다닥 손가락을 떼고서 다급히 고개를 푹 숙여 한울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고. 미동 없이 색색거리는 숨소리까지 작게 나는 것이,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자 반사적으로 자는 척을 하려는 듯 했다. 아무래도 이렇게 업혀있는 걸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게 역시 조금 부끄럽긴 했으니까. 그러느라 두 눈까지 꼭 감은 은아는 한울이 장난친 거라는 것도 미처 깨닫지 못했겠지만.
/나도 점심 시간에 두고 갈게~~ 점심 챙겨먹었어! 오늘은 제육!! >< 한울주도 점심 맛있게 잘 챙겨먹자~~ 오늘도 월루 파이팅~!~!!ㅋㅋㅋㅋ(보듬)
한울은 은아의 말에 픽 웃을 뿐이었다. 한울 스스로도 이렇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이 온기가 이렇게 기꺼워질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고.
못 할 줄 알고? 하며 큰 소리 치던 것과 달리 사람이 온다는 장난에 은아는 냉큼 고개를 숙이며 자는 척을 했고 한울은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오늘따라 지나가는 사람이 많네.”
하면서 아무도 없는 골목을 빠져나온 한울의 앞에는 한적한 국도가 펼쳐졌다. 차가 없는 국도를 무단횡단하니 가드레일을 대신하고 있는 듬성듬성하고 네모난 콘크리트 경계석이 있다. 그리고 그 뒤로 적게나마 공터가 있고 그 아래로 미끄러지듯 이어지는 낮은 절벽. 그 밑으로 상가가 형성되어 있는 아랫동네를 지나 시선을 보내면 해수욕장과 넓은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저녁이 가까워져 해넘이를 준비하고 있는 태양은 저 멀리 보이는 바다의 물결에 반짝반짝 빛을 뿌리고 있었다.
“이제 사람 다 지나갔어.”
한울은 경계석 사이를 지나 공터에 섰다. 그리곤 자는 척 하는 은아를 깨우려 어깨로 툭툭 흔든다.
“앞에 봐봐.”
그렇게 대단한 풍경은 아니다. 그저 그런 바닷가의 소박한 경취일 뿐이다. 그럼에도 왠지 정은아라면 좋아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