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033>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2 :: 509

◆As4K1hOnyM

2024-08-24 19:23:00 - 2024-10-13 23:48:56

0 ◆As4K1hOnyM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19:23:00




The sun is nearly gone
석양은 저물어가고
No lights are turning on
가로등은 하나씩 켜져가고
A silver shine that stretches to the sea
은색 불빛이 바다로 이어지네

We’ve stumbled on a view
우연히 마주친 풍경
That’s tailor-made for two
오직 두 사람을 위해 마련됐는데
What a shame those two are you and me
하필 그 두 사람이 당신과 나라니


situplay>1596596091>1 정은아
situplay>1596596091>2 이한울

1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6091

357 은아주 (vOdiw6yr2M)

2024-09-22 (내일 월요일) 19:38:21

앗 답레 쓰고 보니 오류가.... 뒤척이다가 눈에 수건 떨어졌다고 봐줘....ㅋㅋㅋ큐ㅠㅠ(쥐구멍)

둘이 너무 다른데 또 이런 건 너무 비슷해가지고...ㅋㅋㅋㅋ큐ㅠㅠㅠ 서로 자기보다 상대방이 아깝다고 생각할 것 같아. 바부들... 한울이가 추측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게 은아 스스로조차도 자기 감정을 모르니까....ㅋㅋㅋ큐ㅠㅠㅠ 만약 한울이가 은아가 자길 좋아한다고 확신하면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은석이 리트리버 공식이짘ㅋㅋㅋㅋㅋ 한울이는 왠지 늑대개일 것 같아. 둘 데리고 산책 나갔다가 두 개의 리드줄에 마구 꼬여 넘어지는 은아가 떠올라벌임...(?)

ㅋㅋㅋㅋㅋㅋㅋ쳇 은아주는 한울주에게 져줄 수밖에 없다구~~ 행동파 한울이 너무 멋있어.....ㅠㅠㅠㅠ 은아도 한울이 복잡한 눈 보고서 뭔가를 짐작했을 것 같음.... 한울이가 끌어안으면 말 없이 같이 안아주면서 등 토닥여주겠지. 한울이가 지금 위로가 필요하다는 거 눈치채고. 그러다 한울이 말 들으면 토닥이던 손 멈추겠지. 다 알아버렸구나. 네가 이렇게 마음 쓸까봐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너는 결국 다정한 사람이니까. 내가 가고 혼자 남겨진 너는 지금처럼 떨고 있을까. 여러 생각을 하다가 "입 맞춰도 된다고 허락해준다면 네 말대로 해줄게."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하곤 한울이 얼굴 끌어당겨서 살짝 입맞출 것 같음.... 사실 은아는 내일 가기 싫었을 것 같아. 드디어 한울이랑 사귀게 된 첫 날인데 병원은 너무 슬프잖아. 그치만 한울이가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 처음이니까 한울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 것 같아. 마지막에 후회되지 않게. 울보 은아는 오히려 이럴 때는 안 울고 웃겠지. 계절적 배경 완벽하다.....ㅠㅠㅠㅠ 따뜻한 봄이 오기 전, 가장 춥고 위태로운 겨울... 은아는 한울이가 회장님한테 굽히고 들어간 거 알면 미안하고 속상해할 것 같음... 겨우 나 때문에 앞으로 네가 고통스러우면 어떡해? 하고...ㅠㅠㅠ

그러면 밴드 해야지!! 은아는 한울이 옆이 가장 즐겁고 행복한 걸?ㅋㅋㅋㅋ >< 돈 많이 벌면 한울이는 뭐하고 싶으려나?

358 한울 - 은아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9:56:00

한울은 은아가 눈을 뜨며 태평히 인사를 하자 조금 어이없는 기분이 들었다. 바보 정은아. 엄청 잘 잤네.

“그래. 좋은 저녁.”

그래도 엄청 많이 잔 것은 아니었다. 점심 먹고 등산하러 가서 세 시간 정도 소요하고 바로 왔으니까 한 두세시간 정도 잤나? 너무 늦어지면 식당 문 닫으니까 깨울 수밖에 없었지만.

“너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는 기억해? 너 죽을 뻔 했어.”

물론 죽지 않아서 이곳에 잘 잠들었다가 일어났지만 말이다. 이렇게 태평해서야 경각심이 없지 않은가. 도대체 작년에 괴롭힘들은 어떻게 버틴건지.

“여기 된장찌개 맛있어. 밥 먹으러 가자.”

하며 한울이 찜질방 내에 있는 식당을 가리켰다.

359 한울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20:18:27

ㅋㅋㅋㅋㅋ 이정도 오류는 괜찮다구(쥐구멍에서 꺼내기)(복복)

바부들 너무 귀여워...... 한울이가 은아가 자기 좋아한다고 확신하면....? 상황에 따라 너무 달라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은아 꼬여서 넘어지는거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늑대개 어울린다~~!!!

한울이 은아가 입맞추고 떨어지면 눈물 뚝뚝 떨어뜨릴 것 같음....... 이렇게 한울이가 울다니. 역시 은아를 반쯤 죽여놔야 운다는 은아주의 말이 맞았던 걸까.... 소름돋는다 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한테 은아는 음악 외에 자신을 위로해줄 수 있는 따뜻한 봄과 같은 사람이었을텐데 이렇게 스러질지도 모른다는게. 영영 잃을수도 모른다는 게 엄청 무서울 것 같아. 그리고 다음 날 은아는 엄청나게 크고 유명한 대학병원에 가서 vip룸으로 모셔지고(?) 병원장이 인사하러 오고(??) 여기 사인만 하면 이전 병원에서 기록을 다 이전해온 다음에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는(???) 안내를 받고 어리둥절해질 것 같음 ㅋㅋㅋㅋㅋ 한울이 익숙한듯 어서 사인하라고 종용하고 ㅋㅋㅋㅋ 줄 서서 받아야 한다는 심장외과 전문의 수술 날짜 잡고 ㅋㅋㅋㅋ

돈 많이 벌어도 한울이 별 감흥 없을 것 같은데....... 일단 재벌3세라 돈은 물쓰듯이 썼을 거고........() 은아는 어떠려나?

360 은아 - 한울 (zoSaFEjrmg)

2024-09-22 (내일 월요일) 20:53:15

은아는 한울이 인사를 받아주자 어쩐지 웃음이 새어나왔다. 한 때는 인사하면 좀 받아달라고 계약 조건으로 걸기까지 했어야 했는데. 이제 인사만큼은 서로 정말 자연스러워졌구나, 새삼스럽게 생각하며 은아는 부스스 일어났다.

"...그래?"

이윽고 들려온 죽을 뻔 했다는 말에도 은아는 이상하리만치 담담해보였다. 익숙하기라도 한 것처럼.

"씻고 탕 안에 들어갔던 것까지는 기억나. 그리고... 아, 맞아. 어떤 아주머니께서 나 부축해주시면서 물어보셨어. 같이 온 일행 있냐고, 어떻게 생겼냐고. 그래서 남친이랑 같이 왔다고 했어."

가만히 기억을 되짚어보던 은아는 거기서 말을 멈추었다. 더이상 말하기에는 뭔가 조금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새까만 머리카락에 예쁜 빨간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어요, 하고 대답했었다는 걸. 아주머니께서 한울을 바로 알아본 것도 아마 그 때문이었을 것이었고.

"응! 된장찌개 맛있겠다."

은아는 활짝 웃으며 이불을 단정히 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것만 같았다. 물회 이후로는 물이랑 초코바 반 개만 먹고서 버텼으니까. 씻고 한숨 자고 났더니 허기가 더 지기도 했고. 은아는 한울을 따라 찜질방 내의 식당으로 향했다.

361 은아주 (zoSaFEjrmg)

2024-09-22 (내일 월요일) 21:06:29

그래도 한울주 답레가 너무 좋아서 나도 오류 없는 예쁜 답레 주고 싶었어....ㅋㅋ큐ㅠㅠ(고릉고릉)

한울이 진짜 상황 따라 달라질 것 같기는 해ㅋㅋㅋㅋㅋ 뭔가 아직은 밀어낼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또 둘을 통제할 수 있는 건 은아 뿐이라 은아가 계속 울면서 둘 맡을 것 같음ㅋㅋㅋㅋ 히히 늑대개 한울이 복복복...(행복)

ㅋㅋㅋㅋㅋㅋㅋ은아주 캐해석학과 과 수석이라니까~~ >< 왠지 그 정도는 되어야 한울이가 울 것 같아서. 은아는 한울이가 울면 오히려 웃으면서 울지 말라고 눈물 닦아주고 까치발 뜨고서 눈가에 입 맞춰주겠지. 한울이 지금껏 무서운 게 하나도 없었어서 은아를 잃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더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려나. 처음 느낀 두려움이라. 오히려 은아는 차분한데 한울이가 초조해할 것 같고. 차가운 겨울이라 따뜻한 봄이 죽어가는 거겠지...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날 그런 대접 받으면 은아 당황해서 어버버거릴 것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 엉겁결에 일단 사인은 했는데 병원장이 나가자 마자 한울이한테 이거 뭐냐고, 나 이런 대접 받을 사람 아니라고 횡설수설하고ㅋㅋㅋㅋㅋ 자기 때문에 진짜 위급한 사람들이 수술 못 받는 거 아니냐고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 걱정할 듯...

앗 한울이 별 감흥 없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성공해서 자기 손으로 번 큰 돈이니까 뭔가 감흥이 있을 줄 알았어ㅋㅋㅋ 은아는 우선 부모님께 용돈 드리고 은석이에게도 고생했다고 좀 더 떼주고 그럴 것 같아. 뭔가 자기 자신을 위해 써보고 싶어도 방법을 잘 모르는 느낌?

362 한울 - 은아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21:37:14

“기억 안난다고 했으면 외계인이 잡아갔다고 하려고 했더니만. 그 상태로 잘도 기억했네.”

한울은 “탕 안에서 잠들면 진짜 죽을수도 있어.” 하면서 은아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려고 했다. 막으려고 한다면 막을 수 있었겠지만.

한울은 해맑은 은아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은아를 데리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고 된장찌개 2인을 시킨 뒤 좌식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몸은 좀 괜찮아?”

찜질방 들어오기 직전의 모습도 그렇고 탕에서 빠져 죽을뻔 할 정도로 졸았던 것도 그렇고 감기라도 걸리는 거 아닌가 싶어 한울이 눈을 가늘게 뜨고 은아를 살폈다.

363 한울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21:52:12

은아주가 답레 좋아한다니 다행이다~~ 들쭉날쭉해서 좀 걱정했는데 큐큐 은아 억지로 강아지 떠맡은 거냐궄ㅋㅋㅋㅋㅋㅋ 은아 울면 옆에서 멍멍이들이 뺨 핥아줄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울지말라고 달래주는 은아 왤케 예쁘냐 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둘이 키스도 할것 같음..... 진짜 하루하루가 아까운 마음일 것 같구 ㅠㅠㅠ 둘이 애틋한 모습 많이 보일 것 같다....... 이미 웬만한 스킨십은 썸 탈때 다 해봤을 것 같다는 느낌이지만....ㅋㅋㅋㅋㅋ 확실히 한울이 무서운 거 하나 없었는데 이건 진짜 무서운 거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휑설수설하는 은앜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담담하게 “네가 왜 자격이 없는데. 나한텐 네가 젤 위급해. 너가 살아날 확률 0.1%라도 높일 수 있다면 나 뭐든 할 수 있어.” “내가 이기적이어야 한다고 했잖아. 날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줘...”할 것 같고...... 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은아한테 약한 모습도 많이 보일 것 같고 그렇다....... 아니 은아 시한부라니 말도 안돼....... 오너가 머리 싸쥘 것 같다.......

그럼 은아 대신 한울이가 은아를 위해 돈을 쓰면 되겠다. 맛있는 거 먹이고 예쁜 거 입히고 좋은 곳 가고 갖고 싶어할만한 물건 사주고~

364 은아 - 한울 (XFImdCa66s)

2024-09-22 (내일 월요일) 22:22:05

"나 기억력 좋다고 했잖아. 그리고 외계인이 나 잡아갔다고 해도, 네가 나를 찾아줬으니까 지금 내가 여기 이렇게 있는 거 아니야?"

은아는 맑은 얼굴로 웃으며 한울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었을 것이었고. 이윽고 한울이 이마를 꾹꾹 누르면 윽, 하는 소리를 내더니,

"알겠다구. 다음부터는 안 잘게."

하며 한울의 손가락을 잡아 내렸다. 어쩌면 자신보다 한울이 더 잔소리쟁이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이윽고 한울을 따라 식당에 들어가 마주보고 자리에 앉으니 한울에게서 또 다른 물음이 들려왔다.

"응, 괜찮아. 뜨거운 물에 들어가고 좀 자고 났더니 훨씬 좋아졌어."

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대답했다. 어쩐지 반드시 감기에 걸릴 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참 이상하지. 마주본 한울은 눈을 가늘게 뜬 모습이었고. 그 뚱해보이는 모습에 은아는 왠지 장난기가 올라와,

"나 걱정해주는 거야?"

하고 놀리듯이 웃었다. 한울이 이마를 꾹꾹 눌렀던 것처럼 은아도 손을 뻗어 한울의 볼을 꾹 눌러버리려고 하기도 했고. 자신은 괜찮으니 걱정 말라는 의미였다. 어쩐지 한울은 안 믿을 것 같지만.

365 은아주 (XFImdCa66s)

2024-09-22 (내일 월요일) 22:35:33

들쭉날쭉한 건 나도 똑같아서 전혀 신경 안 쓴다!ㅋㅋㅋㅋㅋ 한울주 답레 너무 내 취향이라 정말정말 좋아한다구~~!! >< 멍멍이들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그러면 또 감동 받아서 멍멍이들 끌어안고 쓰다듬어주겠지ㅋㅋㅋ 또 막상 다른 사람한테 보내려니 정 들어서 안 되겠대ㅋㅋㅋㅋ

맞아 둘이 그러다가 첫 키스도 할 것 같구.... 오히려 제한 시간이 생기니 하루하루를 정말 애틋하고 충실하게 보낼 것 같지. 웬만한 스킨십은 이미 다 해봤어도 정식으로 사귀고 나서 하는 건 또 다르니까!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담담하게 말해도 은아 한울이가 지금 엄청 무서워하고 있다는 거 눈치채겠지. 한울이를 위해서라면 은아는 그렇게 해줄 수밖에 없잖아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약한 모습 보이는 한울이 색달라서 맛있는데 너무 맴찢이다......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오히려 은아가 단단해져서 한울이 많이 달래주고 할 것 같아. 일부러 "네가 안겨주면 나 살아날 확률 0.1% 높아질 것 같아." 하고 장난치듯 웃으면서 한울이 머리 자기 품에 기대게 해서 꼭 안아주고. 한울주 머리 싸쥐는 거야...?!ㅋㅋㅋㅋㅋ 근데 은아 시한부 왠지..왠지 잘 어울림....ㅋㅋ큐ㅠㅠㅠㅠ

거봐 한울이 역시 다정하잖아....ㅠㅠㅠㅠㅠ 은아가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은아는 그런 한울이를 위해 돈 쓸 것 같지. 한울이는 자기 옷/은아 옷 둘 다 어떤 옷 좋아할지 취향 궁금하다 히히

366 한울주 (5WwqUb6Ofw)

2024-09-23 (모두 수고..) 00:17:25

나도 은아주 답레 엄청 취향이라서 몇번 읽구 그래~~ 나도 정말정말 좋아한다구~~

맞지 정식으로 사귀고 나서는 다르지. 우리 본편 애들은 언제쯤 정식으로 사귀게 되려나(까마득) 은아는 자기 감정 빼고는 다 빨리 눈치 채는거냐구 ㅋㅋㅋㅋㅋ 아 웃기다 ㅋㅋㅋ 은아 한울이한테 무조건적으로 다 맞춰주는 거 애틋해..... 진짜 은아 진짜...... 죽으면 안된다........() 진짜 내캐 죽는 거 봐도 앤캐 죽는 건 못본다더니 이런 기분인가.......() 은아는 연약하니까. 분명 수술 성공해도 한울이 은아 과보호할것...... 물론 본편 한울이도 은아 건강적으로는 신뢰 못할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옷 취향? 한울이는 뭔가 패셔니하고 힙한 거 좋아할 것 같은데. 좀 활동성 있고 스포티한것도 좋아하고. 자기 입는 옷은 그런데 은아 입히는 옷은 뭐랄까 단정한 원피스나 하늘하늘한 옷이라던가 뭔가 얌전한? 우아한? 페미닌한? 옷 입히는 거 좋아할 것 같아가지고 어쩔 수 없이 자기도 맞추려고 정말 불편하지만 셔츠에 슬렉스나 정장 입을 것 같은 적폐가 있다...... ㅋㅋㅋㅋㅋ

일단 오늘은 이만 자러갈것 같구우우 담주 주말에 봐아아아~~ 한주 열심히 지내면 또 황금 연휴가 오니까 힘내자!!!

367 은아주 (/XEP8qLmBU)

2024-09-23 (모두 수고..) 10:12:43

앗 정말~~??? 히히 다행이다!! >< 한울주도 좋아한다니 기쁘다구~~!!

우리 본편 애들은....최소 한 3~4판 가야 할지도...?ㅋㅋㅋ큐ㅠㅠ 근데도 확신이 안 듬....(대체) 은아는 자기 감정과 연애 빼고는 눈치 빨랐다구~~ㅋㅋㅋㅋ 은아는 한울이가 나중에 후회하거나 자책할까봐 한울이가 해달라는 거 다 맞춰줄 것 같지. 그러면서도 혹시 모르니까 한울이 몰래 어느 정도는 삶을 정리하고 있을 것 같고. 한울줔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그거 뭔지 알아.....나도 한울이 죽는다면 바지 붙잡고 매달릴 거야...ㅠㅠㅠㅠㅠㅠ 한울이 과보호하는 거 상상된다ㅋㅋㅋ 은아가 나 이제 괜찮다고 해도 안 믿어줄 듯() 본편 한울이도 은아가 아무리 나 건강하다고 해도 들은 체도 안 할 것 같음...ㅋㅋㅋㅋㅋㅋ 근데 은아가 지금껏 보인 모습 생각해보면 한울이가 옳지ㅋㅋㅋ큐ㅠㅠㅠ

헉 한울이가 입히고 맞춰주는 옷 취향 딱 은아 취향이라 놀랐엌ㅋㅋㅋㅋㅋㅋ 은아가 한울이 셔츠 깃 정리해주면서 멋있다고 수줍게 웃었으면 좋겠다. 한울이가 자기 맞춰주는 거 알테니까 은아도 오늘은 네 옷에 맞춰보고 싶다며 한울이 스타일로 둘이 옷 입는 것도 보고 싶다 히히

어제는 내가 먼저 자버렸어....() 한울주 오늘부터 빡세게 일한다고 했지? 일 정말 화이팅이야~~!! 한울주 말대로 다음주에는 또 연휴가 있으니까 같이 힘내자!!! 밥도 꼭 잘 챙겨먹구 건강하게 주말에 봐아~~!!~!! 늘 응원해!!!! ><(보듬)

368 한울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08:55:41

3-4판 ㅋㅋㅋㅋㅋㅋ 혹시 모르지 이번 판 안에 둘이 서로 진심을 확인할지도(아님) 은아 ㅠㅠㅠㅠㅠㅠ 한울이 맞춰주는 것도 너무 마음아프고 삶을 정리하고 있는 것도 마음 아프고..... 은아는 한울이랑 같이 가고 싶은 곳 있으려나? 나는 두 사람이 아쿠아리움에서 수조로 가득찬 원형 터널을 지나가는 모습 아련하게 상상해버렸음... 은아주가 매달리는 모습을 보려면 한울이를 죽여야만....(?) 한울이 과보호 당연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다갓한테 미움받는 것만 생각해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딱 은아 느낌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둘이 벚꽃 데이트 때에도 한울이가 복장 맞춰서 나왔던 것 기억난다 ㅋㅋㅋ 그 때 찾아보니까 흰 셔츠(손목걷음)에 베이지색 바지던데 ㅋㅋㅋㅋㅋ 은아가 불량하게 안 입고 멀끔하게 입고 왔네 해서 웃었다 ㅋㅋㅋㅋ 이 때 은아 취향이라서 그렇게 말했던 걸까 생각 들기도 하고 ㅋㅋㅋㅋ
수줍게 웃는 은아 귀여워....... 은아가 한울이 취향 맞춰주는 거 상상된다. 은아 머리 포니테일로 묶고 뭔가 천변 뛸 것 같은 조깅룩(?) 입고 오면 한울이 큭큭 웃으면서 같이 달리기 하러 가자고 할 것 같음 ㅋㅋㅋㅋ 은아 레깅스 입는 거 부끄러워할 것 같은 느낌이라 바지는 조깅스에 상의는 탑에 바막 걸치고... 아니면 테니스룩이나 골프룩같은 운동 + 짧은치마도 넘 좋다....... 은아 왠지 부끄러워할 것 같은 기분이지만. 운동을 하는데 왜 이렇게 치마가 짧아?! 할 것 같음

한주를 잘 마치고 돌아왔다~!!!! 진짜 평일 왜이렇게 길어? ㅋㅋㅋㅋㅋ 다음주는 연휴인데다가 하루는 연가를 쓰려는 생각이야~ 담주 주말에는 결혼식이 잇어서 다녀와야 할 곳이 있지만~ 은아주는 별 일 없었으려나? 잘 지내고 있었어? 식사는 잘 챙겨 먹었구?

369 은아주 (m74fjlNn6I)

2024-09-28 (파란날) 10:15:02

근데 또 뭔가 지금 기준으로 한울이는 너랑 나는 사는 세계가 달라서 나는 너랑 같이 있을 수 없어, 하는 느낌이고 은아는 자기 감정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으니까....ㅋㅋㅋㅋ큐ㅠㅠㅠ 헉 한울주 진짜 나랑 뇌 공유 하고 있는 거야.....??? 나도 똑같은 거 상상해서 진짜 소름 돋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두운 파란색이 가득한 곳에서 둘이 천천히 걷고... 은아 왠지 해파리 지켜보는 거 좋아할 것 같음. 은아는 한울이랑 놀이동산에서 교복 데이트 해보고 싶어할 것 같아. 이 에유에선 한울이가 교복 입은 건 못 봤으니까ㅋㅋㅋㅋ .....안 돼!!!!! 우리 한울이 죽이지 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붙잡) 이미 원본에서도 한울이 볼 때마다 위태로워서 무섭단 말이야....ㅋㅋㅋ큐ㅠㅠㅠㅠ 다갓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다시 생각해도 어이없어서 웃곀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가 자긴 억울하대..... 근데 또 그 덕분에 한울이가 은아한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지(?)

헉 나도 패션 얘기 나오니 벚꽃 데이트 때 생각나서 다시 찾아봤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울주랑 뭔가 통하는 건가...??(소름) 그 때는 초반이라 진짜 별 기대 안 했음+의외로 입고 나온 옷이 자기 취향이라서ㅋㅋㅋㅋㅋ 은아가 솔직하게 잘생겼다고 말하기도 했지~~ >< 한울이 그 때부터 불편해도 맞춰줬던 건가? 역시 다정해.........ㅠㅠㅠㅠㅠ
한울이 체육계라 은아 한울이한테 맞춰주느라 강제 운동 하면서 건강해지고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한울주가 말해주는 패션 다 너무 좋다....... 은아 처음에는 부끄러워 해도 막상 운동 시작하면 승부욕 일어나서 치마 짧은 거 잊어버릴 듯ㅋㅋㅋㅋㅋ 움직일 때마다 치마가 나풀거려서 다른 남자들이 힐끔거려도 혼자만 모르고() 나는 한울이 취향 스트릿 패션 쪽이지 않을까 싶어서 힙합룩이나 보더룩 쪽 상상했었거든ㅋㅋㅋㅋㅋ

한울주 어서 와~!!! >< 평일 진짜 길지ㅋㅋㅋ큐ㅠㅠㅠ 일하느라 고생했어~(보듬) 다음주 일정은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연휴+연가로 쉬는 날에는 편안히 푹 쉬고, 주말에는 결혼식 조심히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 나는 별 일은 없었지만 너무 졸려서 계속 자고 커피 마시고 그랬어~ 식사는 한울주가 물어볼 걸 예상해서 잘 챙겨먹엇따!!!ㅋㅋㅋㅋ(당당) 한울주도 별 일 없었어? 일은 힘들지 않았어? 식사는 잘 챙겨 먹었지?(복복복)

370 한울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2:34:31

ㅋㅋㅋㅋㅋ.... 맞아 아직 갈 길이 멀어서 걱정이야 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런 게 또 재미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헉 은아주도 똑같은 생각했어? ㅋㅋㅋㅋㅋㅋ 아 신기하다 ㅋㅋㅋㅋ 은아 해파리 좋아하는 거냐구 귀여워~~ 헉 놀이동산 교복 데이트도 너무 좋다 ㅠㅠㅠㅠ 둘이 머리띠도 귀여운거 해줘~~ 원본에서도 위태로운 한울이...!! 티가 나는구나~ 확실히 그런 게 있긴 하지. 다갓이 은아 설정 지켜주는 거라구 ㅋㅋㅋㅋ 벚꽃입 한장도 못잡은거 진짜 웃겻음

역시 은아주랑 나랑 오래 이어가는 이유가 있다니까 ㅋㅋㅋㅋㅋ 한울이 당시 신경 쓰긴 했지. 다정한....건가.....? 은아 강제 러닝 ㅋㅋㅋㅋㅋ 건강해지자 은아야!! 은아 짧은 치마 팔락거려서 다른 남자들이 보면 한울이 좀 짜증날 것 같은데 ㅋㅋㅋ 테니스 하는 은아 너무 예쁘겠다..... 근데 잘 어울려서 예쁘고 그래서 나만 보고 싶은 그런 마음 들듯 ㅋㅋㅋ 하지만 은아 에슬레저룩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울이 취향은 건강한 쪽인데 일부러 불량한 길을 걸으려고 하는 게 있긴 하지

은아주가 반겨주니까 주말이 온 느낌이 난다~~(고릉) 이번 주는 연휴가 잔뜩 있으니까 푹 쉬어야지~~ 한주동안 졸렸구나. 최근 환절기라 더 그런 걸지도 몰라(쓰다담) 나야 일 운동 집 반복이었어~ 식사도 잘 챙겨 먹었지(고릉고릉)

371 한울 - 은아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2:56:11

“아냐. 나도 잡혔어. 여기 외계인 뱃속이야.”

터무니없는 말을 뱉으며 한울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찜질방으로 꾸며진 외계인 뱃속이라니. 그래도 은아에게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잔소리를 멈추었을 것이었고.

한울은 그래도 은아의 상태가 나은 것을 확인하고는 이내 조금은 안심했다. 소설 소나기에서 여자애가 소나기를 맞고 앓아누웠던 장면이 잠깐 떠올랐다. 서울에서 내려온 시골에서 보기에는 이질적이게 느껴지는 소녀. 자신의 삶에 들어온 은아는 마치 그 소녀와 겹쳐보였다.

“내가 여기까지 끌고 왔는데 네가 앓아 누우면 내가 면목없잖아.”

한울의 볼이 꾹 눌렸다가 한울이 이내 짜증 섞인 표정으로 은아의 손을 떼어냈다. 그 사이 금방 된장찌개가 준비되어 나왔다. 2인분 뚝배기 안에 보글보글 끓는 채 나오는 된장찌개 안에는 호박이랑 두부가 잔뜩 들어있었다. 밑반찬도 깔끔하게 나왔을 것이이었고. 한울은 은아 앞에 놓인 뜨거운 공깃밥 뚜껑을 대신 열어줬다.

“얼른 밥이나 먹어.”

하면서 자신도 밥을 먹기 시작했고.

372 은아 - 한울 (owSk3roCIs)

2024-09-28 (파란날) 14:03:50

"진짜? 그럼 큰일인데."

은아는 한울의 말에 터지려는 웃음을 꾹 참고 짐짓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외계인 뱃속이 참 친근하게 생겼네, 하고 실없는 생각도 해보고.

"그래도 죽을 때 함께라 외롭지는 않겠다."

진지한 표정을 짓던 은아는 장난스럽게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러고 나서야 결국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어버렸지만.

"걱정 마. 너 면목없게 안 할게."

짜증 섞인 표정을 마주해도, 한울의 볼을 꾹 눌렀던 손가락이 떼어져도 은아의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어쨌든 걱정했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는구나. 은아는 문득 전의 기억이 떠올랐고.

"전에 내가 너한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기억 나? 그 때는 네가 내가 모지리 같아서 걱정 안 할 수 없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모지리라고는 안 하네."

웃는 낯으로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아니, 어쩌면 속으로는 여전히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그래도 은아는 전에 비해 한울이 왠지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어서 음식이 나오고 한울이 자신을 챙겨주자 그런 생각이 다시 한번 더 들었다. 기껏 놀러왔는데 내가 정말 앓아 누울까봐 놀라서 그런 건가, 하고 넘겼지만.

"응, 고마워. 너도 맛있게 먹어."

이윽고 은아도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밥을 먹기 시작했다. 개운하게 자고 일어나서 먹는 밥은 환상적으로 맛있었다. 따뜻하게 몸을 데워주는 된장찌개 국물도 마찬가지였고. 은아는 녹아내리는 듯한 표정으로 헤실거리며 입맛에 맞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373 은아주 (owSk3roCIs)

2024-09-28 (파란날) 14:13:55

맞아맞아~ 이런 게 또 재미니까 느긋하게 가자구~~!!! >< 응응 나도 똑같은 생각했어ㅋㅋㅋㅋㅋ 진짜 신기해ㅋㅋㅋ 놀이동산 가면 은아가 한울이 귀여운 머리띠 다 씌워버릴 듯ㅋㅋㅋㅋ 둘이 닉주디 해도 잘 어울릴 것 같고~ 은아주 앞에서는 쉽게 숨길 수 없다!!(대체) 비 맞았던 일상에서 한울이가 솔직하게 아파하고 그랬던 게 특히 위태로워 보여서....ㅠㅠㅠㅠ 앜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은아 설정.....(해탈) 아니 근데 진짜 일부러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아도 다갓은 기가 막히게 그런 결과값을 주더라...ㅋㅋㅋㅋ큐ㅠㅠㅠ

히히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 좋은 걸~?? >< 다정하지!! 만난지 얼마 안 된 은아한테도 신경 써줬는 걸ㅋㅋㅋㅋ 난 왜 또 군복 입고 헥헥거리며 강제 러닝하는 은아가 떠오를까....(?) 한울이 귀여워ㅋㅋㅋㅋㅋ 바보 은아는 한울이 마음도 모르고 이겼다고 좋아할 듯() 은아 에슬레저룩 입으면서 한울이 취향이 의외로 건강하다고 생각해서 신기해할 것 같지ㅋㅋㅋㅋ 도대체 한울이는 무슨 일을 겪고 삐뚤어진 걸까.... 너무 무섭고 궁금함............

은아주랑 주말이 열심히 일한 한울주 언제나 반겨줄 거라구~~!! ><(보듬) 환절기라 그런 걸까? 도저히 잠을 못 참겠어서 책상에 엎드려 잤어...(부빗) 한울주 건강하게 잘 지낸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야!!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장하다 장해~~~ ><(복복복) 그나저나 소설 소나기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잘 어울려서 감탄했다........한울이 똑또캐.......

374 한울 - 은아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5:50:18

“뭔 소리야. 죽기 전에 나가야지.”

한울이 어이없다는 듯 죽을 생각부터 하는 은아를 보며 말했다. 물론 장난이니 어떻게 되든 둘다 죽진 않겠지만 말이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도 한울은 은아의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야 이미 체육 시간에 공을 맞고 공보다 약함을 증명한 은아가 아니었던가.

“진짜 모지리한테 모지라다고 하면 실례니까 배려해준거야.”

중요한 건 한울이 은아를 챙겨준 일련의 행동들은 한울이 의식적으로 한다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에 더 가까웠다는 점이었다. 마치 지난 번 버스에서 넘어질 뻔 한 은아를 붙잡았던 것처럼. 한울은 은아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괜한 행동을 했다며 후회했지만 말이다.

밥을 먹으면서 한울은 은아가 입맛에 맞는 듯 해 안심했다. 원래 뭐든 먹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던가. 물론 한울도 배가 고팠기 때문에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수저를 멈추고 물었다.

”밥 먹고 뭐 할래?”

어차피 아침이 밝아오기 전까지는 여기 있어야 할테니까 찜질방 안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떼울지를 묻는 것이었다. 물론 찜질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겠지만 찜질을 싫어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375 한울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5:56:28

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하네 ㅋㅋ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 머리띠 고른다고 이것저것 씌우는 모습 넘 웃기겠다. 한울이 귀찮으면서도 다 써주고 ㅋㅋㅋ 결국 빨리 고르라고 투덜거릴 것 같지만 ㅋㅋㅋㅋ 닉주디 넘 어울린다 ㅋㅋㅋㅋㅋ 은아 회색이라 더 찰떡이고 ㅋㅋㅋ 둘이 네컷 사진도 찍자..... 다갓은 신이니까(?)

군복입고 러닝하는 은앜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은아는 불량한 복장이나 펑키한 것이나 힙한 건 그렇게 딱 어울린다 느낌은 아닌걸? 눈매가 순해서 그런가? 맞춘다면 그런 쪽으로 맞추는게 더 잘어울리니까~ 한울이 취향이 건강해서 은아가 취향인 건가? 은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취향...?

너무 피곤하면 틈틈히 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나도 회사에서 자주 자는걸() 운동..... 팀장님이 자꾸 운동을 시키고 얼른 운동하고 오라고 시간을 빼줘 ㅋㅋㅋㅋㅋ..... 건강해져서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인가......... 소나기 너무 찰떡이지 않아? 한울의 세계에 도착한 낯선 이방인 은아...... 완전 도시 소녀같음. 한울이 이래뵈도 신입생 대표.....ㅋㅋㅋㅋㅋㅋ

376 은아 - 한울 (iSELul./XM)

2024-09-28 (파란날) 18:43:06

"외계인 뱃속인데 탈출할 수 있겠어? 너도 잡힐 정도로 강한 외계인인데?"

은아는 놀란 척 한울의 말을 받았다. 소화액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더 작은 내가 먼저 녹겠지, 하는 상상도 따라왔다. 물론 은아도 한울이 농담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농담으로 받은 것이었지만.

"참 나. 언제부터 배려심이 이렇게 깊었대? 이제는 그렇게 배려해준다니 고맙네."

은아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곤 피식 웃었다. 모지리라는 말을 들어도 별 타격이 없는 것은 어쩌면 너무 익숙해서일지도 몰랐지만. 생각해보면 한울은 '정은아'까지는 불러줬어도 자신의 이름만을 불러준 적은 없었으니까. 사실 그런 모습이 잘 상상되지도 않았으니, 은아 역시 별 기대가 없기도 했다.

맛있게 식사를 이어가던 중 들려오는 질문에 은아는 잠시 숟가락을 물고서 음, 하고 고민의 소리를 내었다.

"밥 먹고 바로 찜질하면 힘드니까 소화도 시킬 겸 게임방 가볼까? 안내판에 봤더니 게임방, 책 대여방 등등 다양하게 있는 것 같던데."

어차피 남는 것이 시간이었다. 은아는 이미 어느 정도 푹 잤기 때문에 오늘 밤은 잠이 잘 안 올 것임을 짐작했고. 찜질방 시설을 이것저것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377 은아주 (iSELul./XM)

2024-09-28 (파란날) 18:51:29

한울이 귀찮아 하면서도 맞춰주는 거 넘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은아 "그치만 네가 너무 잘생겨서 못 고르겠는걸? 다 잘 어울린단 말이야." 하고 오히려 고민하느라 곤란해할 듯ㅋㅋㅋ 닉주디 잘 어울리지ㅋㅋㅋㅋ 한울이는 여우보다는 늑대 쪽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지만? 둘이 네컷 사진도 찍자222...... 머리띠하고 네컷 사진 찍는 둘 생각하니 나 너무 행복해........ 다갓은 신이지....너무 신이라서 다갓 굴리기 재밌으면서도 무서움....()

거기에 교관 한울이가 자전거 타고 옆에서 확성기 쓰며 은아 재촉하는 것도 상상했어....(대체) 확실히 은아는 그런 쪽은 별로 안 어울리기는 하지? 역시 한울주 보는 눈 좋아..!! 은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취향ㅋㅋㅋㅋㅋㅋ 아 한울이가 은아가 계속 먹이려는 거 할머니 밈에 비유했던 거 생각났어ㅋㅋㅋㅋㅋ 둘이 각자 스스로는 안 챙기면서 서로는 더 건강하게 만들려는 것 같아서 웃겨ㅋㅋㅋㅋㅋ

ㅋㅋㅋ히히 한울주도 동지~~ >< 앜ㅋㅋㅋㅋㅋㅋㅋㅋ 팀장님 마인드가 되게 힘찬 분이시구낰ㅋㅋㅋㅋㅋㅋ 건강해져서 더 열심히 일하는 건 싫지만....(옆눈) 맞아맞아 소나기 진짜 찰떡이야........뭔가 거칠고 시니컬하고 야생이 가득한 한울의 세계에서 은아의 단정하고 따뜻한 말랑함은 진짜 이질적으로 느껴질 것 같고. 은아가 분홍 스웨터에 남색 스커트 입고 꽃 한 아름 안아들고 한울이 찾아오면 될까?ㅋㅋㅋ 신입생 대표였던 한울이 장하고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왠지 한울이가 계속 공부하는 아이였으면 은아는 한울이 라이벌로 여겼을 것 같기도 하고~~

378 한울 - 은아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9:29:38

“문만 열고 나가면 돼.”

한울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정은아처럼 경계없는 외계인인 모양이야.” 하며 덧붙이기까지 한다.

은아가 비꼬는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한울은 헛웃음을 지었다. 하기야 배려심이라는 걸 가질 이유도 필요도 없었고 은아와의 계약 초기에는 정말 그런 것 따위는 1도 없었으니까.

나는 대체 어떡하려고 이러나. 하는 짧은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밀어내는 것에도 실패하고 선을 긋는 것에도 실패하고 이러다 몸도 마음도 다 내어주게 생겼다. 아직 그정도 까지는 아니다. 아직까진. 그렇게 되기 전에 얼른 계약 기간이 끝나야만 했는데. 어떻게 또 여기까지 오게 되었나.

“좋아.”

한울은 은아의 대답에 간단히 답했다. 한울은 웬만한 게임들은 다 자신있었다. 은아는... 왠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보면 알겠지만. 한울은 배가 고팠는지 금세 밥을 다 먹고 한공기를 더 시켰다.

379 한울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9:54:57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한울이 아닌 척 기분 좋아서 좀 더 기다려줄듯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여우보단 늑대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비뚤어진 것 생각하면 너무 캐릭터성도 찰떡 아닐까. 한울은아로 경찰과 도둑 컨셉 에유도 재미있겠다~ 둘이 네컷사진 진짜 장난스럽게 찍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 은아 감기 걸리게 만드는 무서운 다갓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우리 자전거타고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기다 ㅋㅋㅋㅋㅋ 둘이 서로를 건강하게 만들려는 거냐궄ㅋㅋㅋㅋㅋ 어찌 되었던 나도 열심히 운동하니까 은아주도 열심히 운동하자(?) 헉 은아 말랑말랑 따끈따끈 옷차림에 꽃다발까지........ 상상하니까 너무 예쁘다........ 한울이 어떻게 이런 은아 거부할 수 있음? 불가임........ 진짜 회색빛 한울의 삶에 찾아온 다채로운 빛깔 같아........ 공부하는 한울이 되게 까칠하고 사람하고 교류도 안하는 팍팍하고 삭막한 애였어가지고 라이벌로 역이더라도 한울이는 은아 별로 신경도 안 썼을 것 같애 ㅋㅋ큐ㅠㅠㅠ

380 은아 - 한울 (F0WGa1Nazc)

2024-09-28 (파란날) 20:16:40

"나 같은 외계인이면 엄청 무시무시하게 못된 외계인일텐데? 네가 잘 몰라서 그렇지, 경계도 엄청 심하다구. 쉽게 안 내보내줄 걸?"

은아는 키득키득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을 받았다. 은아는 한울이 왜 자신을 경계 없는 아이로 표현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은아가 스스로 바라보는 자기 자신은 경계심 가득한 사람인데. 계약 초기에 한울이 손을 뻗기만 해도 움찔거렸을 정도로. 그러고 보면 나도 좀 변하기는 했구나. 은아는 새삼스레 그 사실을 인지했고.

"어떤 게임들이 있을지 기대되네. 가서 내기라도 한 판 해볼까?"

은아는 가벼운 말투로 한울에게 제안했다. 찜질방에 오면 식혜랑 맥반석 계란이 필수니까. 한울이 밥을 한 공기 더 시키는 것을 보고 배가 많이 고픈가 싶어서 일부러 배려하여 제안한 것도 있었다. 은아의 밥은 느릿느릿하게 그 양이 줄어들어갔다. 아마 한울이 두 공기를 다 먹을 쯤에야 은아도 한 공기를 다 먹었을 것이었고.

381 은아주 (F0WGa1Nazc)

2024-09-28 (파란날) 20:25:55

아 한울이 기분 좋아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왤케 귀엽짘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잘생겼다는 말 많이 들었을테니 별 반응 없을 줄 알았는데ㅋㅋㅋㅋ 확실히 캐릭터성 생각하면 진짜 찰떡같아......헉 경찰과 도둑 컨셉 에유도 진짜 재미있겠다..!! 누가 경찰이고 누가 도둑인지에 따라서 느낌이 좀 달라질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아 진짜 둘이 같이 있으면 바보되는 거 너무 귀여워ㅋㅋㅋㅋ 장난스럽게 찍은 네컷 사진 이제 은아의 보물이 되겠지. 다갓의 예쁨 받는 한울이랑 다갓의 괴롭힘 받는 은아....이것마저 반대인 게 넘 웃기고 그랰ㅋㅋㅋㅋ큐ㅠㅠㅠ

불건강한 둘이 만나 같이 건강해지는 거지!!ㅋㅋㅋㅋㅋ .........은아주도 은아처럼 군복 입고 은아 옆에서 울면서 뛰면 되는 거야....?ㅠ(군복 주섬주섬)(?) 나 진짜 한울주 표현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은아 알록달록 꽃다발에서 제일 예쁘고 향기롭고 선명한 색의 꽃 한 송이 꺼내서 한울이에게 건네주며 다정히 웃겠지. 아 맞아 나도 공부하는 한울이는 은아 신경 안 쓸 것 같다고 생각했엌ㅋㅋㅋㅋㅋㅋ 은아 혼자만 승부욕 불태우는 일방적 라이벌인 거지. 그렇지만 한울이 성적은 계속 은아 위에 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

382 한울 - 은아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21:48:38

”퍽이나.“

한울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말했다. 픽 웃으며 지금까지 은아의 작태를 생각했던 한울은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오케이. 내기는 뭘로?”

한울이 장난스럽게 받았다. 은근 한울도 승부욕이 강한 타입이었다. 봄 벚꽃 때도 그랬고 내기가 참 익숙하다. 식당의 밥은 맛있었고 한울이 원래 많이 먹는 편이기도 했기에 금방 두 공기를 비워냈다.

식사가 마무리 되었으면 물 한잔 마시고 게임방 쪽으로 향했을 것이었고. 게임은 여러가지가 있었을터였다. 한울은 자신만만하게 은아에게 먼저 주도권을 주기로 했다.

“네가 선택한 걸로 해. 나는 뭐든 자신있으니까.”

과연 은아는 어떤 게임을 고를 것인가.

383 한울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21:53:31

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러는 거랑 여자친구가 그러는 거랑은 다르잖아..?! 더 좋아해주면 사랑해주면 좋은 거 아니겠냐구 ㅋㅋㅋㅋㅋㅋㅋ 닉도 원래는 올바른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주변의 편견 때문에 사기꾼이 된 것처럼 말이지. 뭔가 스테레오 타입으로 보면 은아가 경찰 한울이가 도둑이 어울리는데 그 반대로 해도 맛있겠다 히히

은아주 울면서 뛰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표현 좋아한다고 해줘서 고마워~~ 나도 은아주 표현들 다 좋아해~~ 진짜 은아는 넘..... 신이야...... 천사...... 어떻게 한울이한테 온거지...??? 말도 안된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1등 은아가 2등인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클리셰적으로 맛도리긴 하지 ㅋㅋㅋㅋ!!

384 은아 - 한울 (4jkAruXriQ)

2024-09-28 (파란날) 22:46:25

"진짜야. 내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을 하기를 했어, 약속을 어기기를 했어?"

한울도 익숙할 법한 레파토리를 이번엔 은아 쪽에서 꺼냈다. 한울의 반응을 보니 어쩐지 조금 심통이 난 탓이었다. 도대체 얘가 보는 나는 어떤 모습인 건지.

"그건 게임방 가서 보고 결정하자."

아직 어떤 게임이 있는지도 잘 모르니까. 은아는 이 곳이 처음이었고, 낯선 환경을 탐색하는 것이 일단 필요했다. 이번에도 밥 한 공기를 깨끗하게 비운 은아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끝냈고. 똑같이 식사를 마친 한울을 따라 게임방 쪽으로 걸어갔다.

게임방 안에는 옛날 오락실을 떠올리게 하는 각종 아케이드 게임기부터 인형 뽑기, 캡슐 뽑기, 코인 노래방 등 다양한 게임들이 있었고. 한쪽에는 탁구대와 에어하키대까지 갖춰져 있었다. 은아는 신기한 듯이 감탄하는 눈빛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한울이 선택권을 주자 잠깐 고민에 빠졌고.

"그럼 저거."

은아는 이윽고 에어하키대를 가리켰다. 소화시키는 데 도움도 되고, 그나마 은아가 제대로 할 줄 아는 게임이었다. 물론 당연하게도, 한울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은아는 따라서 승부욕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고.

"5판 해서 먼저 3점 낸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하자."

기왕 내기를 건 거 꼭 이겨야겠다는 다짐을 다졌다.

385 은아주 (4jkAruXriQ)

2024-09-28 (파란날) 22:54:47

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한울이 너무 귀여워.... 은아 한울이가 좋아하는 거 눈치채면 귀여워서 웃겠지. 그리고 한울이 칭찬 더 많이 해줄 것 같아. 마지막에는 그런 너를 많이 좋아하고 사랑해, 하고 속삭이고. 맞아맞아 진짜 한울이 닉 너무 찰떡이야.......... "왜 이래, 날 사랑하면서." 하는 거 상상햇따......(쓰러짐) 스테레오 타입도, 그 반대도 맛있을 것 같지ㅋㅋㅋ 은아는 도둑이어도 뭔가 의적 쪽일 것 같고~~ 잠입한 스파이처럼 은아도 경찰 신분인데 실제로는 도둑인 것도 재밌을 것 같아ㅋㅋㅋㅋ

은아주 울면서 뛰는 거야.......운동시러 은아주는 은아처럼 근성 있지 않다구............ㅠ 나도 표현 좋아해줘서 고마워~~!!~!! >< 히히 은아 한울이만을 위한 신이자 천사는 되어줄 수 있다구~ 한울이의 회색빛 세계에 안아들고 온 꽃 한 송이씩 심어주겠지. 한울이가 자신의 세계도 사랑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바라면서. 맞아!! 클리셰적 맛도리지ㅋㅋㅋㅋㅋ 역시 한울주~~ 척하면 척이구나!! >< 은아 한 번만이라도 한울이 이기고 싶은데 못 이기니 분해서 눈물 뚝뚝 할 것 같고ㅋㅋㅋ

386 한울 - 은아 (bwU7FhHvjE)

2024-09-29 (내일 월요일) 00:46:29

“그래. 그런 걸로 해.”

한울이 말싸움 하기 싫다는 듯 건성으로 대답했다. 오히려 그렇다면 다행인 거지 뭐. 하는 생각으로. 하지만 은아는 한울에게 늘 허용적이었고 한울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긴 했다.

만족스러운 식사 시간이 끝나고 들어간 곳에서 은아는 에어하키를 골랐다. 황토색 찜질복을 입은 맨발의 두 사람의 에어하키. 물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같은 차림새이긴 하지만 조금 우습게 느껴지기는 했다.

“오케이. 뭘 걸래?”

한울이 몸을 풀면서 물었다. “소원권?” 일단 만만하게 생각나는 것이 그정도였고. 은아가 뭘 걸자고 해도 한울은 대체로 긍정할 것이었다.

열쇠가 연결된 팔찌로 결제를 하자 플라스틱 하키퍽이 나왔고 한울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딱딱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와 덜그럭 거리면서 골이 들어가는 소리가 몇 번 이어졌다. 그리고 그 결과.....

.dice 1 2. = 2 1 은아 승 2 한울 승

387 은아 - 한울 (2xosRl/qxY)

2024-09-29 (내일 월요일) 09:50:03

"소원권? 빌고 싶은 소원이라도 있어?"

은아는 의외라는 듯 눈을 깜빡이며 되물었다. 그러나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게 제일 무난한 상이었을 것이었고. 은아는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원권이 걸리니 은아의 승부욕은 더욱 강해졌다.

긴 머리를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으며 은아는 각오를 다졌고, 에어하키 채를 잡고서 자세를 잡았다. 이윽고 한울의 선공으로 게임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퍽을 치는 소리, 골이 들어가는 소리 등 두 사람이 주고 받는 소리가 잠시 이어졌고. 시간이 흐른 후...

"....말도 안 돼...."

은아는 에어하키대를 두 손으로 붙잡고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아무리 확인해봐도 '3'이라는 숫자는 한울 쪽 스코어에 선명히 떠있었고.

"내가 졌어....."

은아는 결국 울상이 된 얼굴을 아래로 푹 숙이고 이번에도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최선을 다했는데...!


/ 다갓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388 한울 - 은아 (bwU7FhHvjE)

2024-09-29 (내일 월요일) 12:09:58

“생길 수도 있지?”

큰 의미는 없다는 듯 한울이 말했다. 뭔가 걸고 싶은데 걸만한 게 생각나지 않으면 할만한 것이지 않던가.

은아는 머리를 올려 묶을 정도로 각오를 다졌지만 오늘따라 한울의 에어하키 컨디션이 좋았는지 아니면 예견된 결과였는지 모르겠지만 한울의 승리였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며 패배를 인정하는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의기양양하게 픽 웃었다.

“다음 게임도 네가 골라. 이번엔 네가 이길 수 있을 만한 걸로 골라보지 그래?”

분명 얄미울게 분명한 표정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89 한울주 (bwU7FhHvjE)

2024-09-29 (내일 월요일) 13:12:44

>>385
크....... 은아 속삭이는거 너무 설렌다....... 둘이 진짜 사랑을 하고 있어ㅠㅠ 시한부지만ㅠㅠㅠㅠㅠㅠㅠ 헉 닉 대사중에 그런 대사 있었나? 주토피아2는 안봤어가지고~~!!!! 근데 정말 잘 어울릴것같음.......(쓰러짐) 능글맞게 플러팅하는 한울이..... 경찰도둑 에유같은 상황에서는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한울이는 마음에 들면 서로의 신분 같은 건 상관 안할 것 같아가지고 ㅋㅋㅋㅋㅋㅋ 스파이인 경찰 은아도 넘 재미있겠다 ㅋㅋㅋㅋㅋ 사수가 한울이인......

운동시러 은아주 힘내서 운동하자...... 우리 오래오래 같이 상판 하려면 체력이 필요하다구 >< 은아 한울이 세계에 지금도 꽃심고 있다고 생각해 ㅠㅠㅠㅠㅠㅠ 진짜 은아가 한울이 키우고 있음(?) 그런데 더 맛도리인 건 은아가 코피흘리면서 겨우 한울이 한 번 이겼는데 한울이가 그거에 하나도 신경 안 쓸 때라고 생각함(?)

그와중에 다갓ㅋㅋㅋㅋㅋㅋ 은아가 한울이 에어하키 못이기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ㅋ

390 은아 - 한울 (HDsBhQodaI)

2024-09-29 (내일 월요일) 13:59:06

"뭐... 알았어. 그럼 소원권을 걸자."

사실 은아도 한울이 큰 의미는 없었을 것이라 짐작했다. 그야 지금까지 은아가 봐온 한울은 무언가를 간절히 바란다거나 미련을 가진다거나 한 적이 없었으니까. 문득 은아는 만약 한울이 소원권을 받는다고 해도 자신이 한울이 바라는 것을 줄 수 있기는 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 게임을 이겨버리면 되지, 하는 각오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에어하키 게임의 결과는 은아의 패배였다. 벚꽃 잡기 때만큼이나 처참하지는 않았어도 어쨌든 또 다른 패배에 은아는 속상한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이어진 한울의 말도, 고개를 들어 바라본 한울의 얄미운 표정도 모두 은아가 더 울상을 짓고서 한울을 째려보도록 만들었고.

"......인형이나 캡슐 뽑기랑 노래방 중 선택해."

은아는 꾹 다문 채 삐죽였던 입술을 열어 답했다. 신체 능력이 안 되면 차라리 운이나 가창 능력 쪽으로 가는 게 이길 가능성이 더 높을지도 몰랐으니까.

391 은아주 (HDsBhQodaI)

2024-09-29 (내일 월요일) 14:07:22

오히려 시한부라서 더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거 아닐까?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시간이 없으니까....ㅠㅠㅠㅠ 나도 주토피아2 안 봐서 1의 마지막 장면으로 기억해~!!! 진짜 잘 어울리지ㅠㅠㅠㅠ 거기에 주디도 "그래, 맞아." 했던 걸로 기억해서 또 쓰러진다....(쓰러짐222) 경찰도둑 에유에서는 능글맞게 플러팅하는 한울이 나오는 거야??ㅋㅋㅋㅋ(맛있음) 신분 상관 안 하면 도둑 은아가 당신은 경찰인데 지금 뭐하는 거냐고, 경찰 맞냐고 기겁하는 거 아니냐궄ㅋㅋㅋㅋ큐ㅠㅠ 나중에는 은아도 익숙해져서 맞플러팅으로 받아쳐도 재밌겠다ㅋㅋㅋㅋ 한울이가 사수면 은아 너무 무서워서 심장 떨릴 듯... 한울이 눈치도 빨라서 속이는 거 쉽지 않을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끙..... 운동시러 은아주지만 오래오래 한울주랑 같이 상판하고 싶어....ㅠ 그럼 운동해야지.....한울주 완전 조련사야.....(?) 정말로? 히히 다행이다!! >< 하지만 이제 한울이 세계에 작은 꽃밭이 생겼을 쯤엔 계약이 끝나서 은아가 한울이 세계를 떠나게 되고....() 아 역시 한울주 미슐랭이라구 진짴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뭔가 1등을 해도 처음에는 기뻤다가 왠지 허탈하겠지. 지금까지의 노력은 겨우 이걸 위해서였나? 싶고. 어느 날 우연히 둘만 남게 되었을 때 은아가 한울이에게 "너는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 거야?" 하고 가만히 물어봤으면 좋겠다.

내가 이래서 다갓을 못 믿어!!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진짜 다갓 이 정도로 설정 고증 철저히 지켜주는 거 너무 어이없고 웃긴데 납득이 가서 더 억울하고 막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392 은아주 (HDsBhQodaI)

2024-09-29 (내일 월요일) 14:14:40


주토피아 찾았다! 더빙판 대사였나봐ㅋㅋㅋㅋ
한울이 영어 잘 하니까 원래대로 "You know you love me." 해도 잘 어울릴 것 같고~~!! ><

393 은아주 (HDsBhQodaI)

2024-09-29 (내일 월요일) 14:19:35

https://youtu.be/ZHDD79yTfW4?si=zX5OliPepD9dtx9n

동영상 재생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링크로..!!

394 한울 - 은아 (bwU7FhHvjE)

2024-09-29 (내일 월요일) 15:04:26

“둘다 하면 되지. 아, 소원권 하나 적립이다? 기억해 둬. 기억력 좋은 정은아 씨.”

한울이 놀리듯 말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인형뽑기 기계가 가장 가깝다.

“일단 인형뽑기가 제일 가까우니까, 이걸로?”

한울은 네모난 인형뽑기 기계 안에 있는 인형들을 들여다보다가 은아에게 “하나 선택해 봐. 그걸로 뽑게.” 한울은 은아가 인형을 선택했다면 그 인형으로,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 인형이나 점찍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결제를 하고 세번의 기회 동안 집중해서 인형을 뽑으려고 스틱을 조작했을 것이었고. 그 결과...

한울이 인형을 뽑은 갯수는 .dice 0 3. = 3

395 한울주 (bwU7FhHvjE)

2024-09-29 (내일 월요일) 15:05: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한울이 세개 다 뽑는거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

396 한울주 (bwU7FhHvjE)

2024-09-29 (내일 월요일) 15:19:08

시한부라서 더 솔직해진 두 사람이라니 넘 맘 아프다....... 주토피아 장면 봤다 ㅠㅠㅠㅠㅠ 으악 너무 설래....... 나는 원어 자막으로 봤어가지고 잘 기억 안났나보다 ㅋㅋㅋ큐ㅠㅠ 도둑 은아가 그렇게 기겁하면 한울이 “내가 봐주지 못할 정도로 전과가 많은 편이야?” 하고 물어볼 것 같고 ㅋㅋㅋ “벌금 나오면 대신 내줄까? 도둑 아가씨?” 하면서 ㅋㅋㅋ 은아가 의적이면 은근슬쩍 도와줄지도 모르겠다. 은아도 익숙해져서 맞플러팅 하는거 보고싶다~~~~ 사수 한울이 눈치 빨라서 은아 조직의 스파이인 거 눈치채고 협박하는거 보고싶음 ㅋㅋㅋㅋ 맨날 아이스크림 사오라고 하고 일 떠넘기고 ㅋㅋㅋ

맞아 운동해야지~ 산책으로 시작하는거야~~ 요즘 날씨도 좋으니까. 은아가 한울이를 떠나게 되면 한울이가 그 꽃밭에 물을 주고 있겠지......ㅋ큐ㅠㅠ 하지만 이건 고전 클리셰니까~~ 그남자 그여자 클리셰라고~~ 은아가 한울이한테 그렇게 물으면 한울이가 오히려 물음 자체가 어이없다는 느낌으로 “...넌 공부를 하는 이유가 있어?”하고 되물을 것 같지.

다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웃기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97 은아 - 한울 (TMjMjt7vtE)

2024-09-29 (내일 월요일) 16:14:14

".......놀리지 마, 얄미운 이한울 씨."

은아는 새침한 표정으로 한울을 째려보았다. 저런 얄미운 모습을 볼 때마다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지만 꾹 참아내었고. 이윽고 인형뽑기를 하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 쪽으로 걸어갔다.

한울을 따라 들여다본 인형뽑기 기계 안에는 수많은 인형들이 있었고. 잠시 승부욕을 잊고 귀여운 인형들을 구경하며 눈을 반짝이던 은아는 이윽고 들려오는 말에 고민에 빠졌다.

"그럼... 저거."

은아가 가리킨 것은 팔을 벌리고 있는 날다람쥐 인형이었다. 그게 제일 귀여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울이 정말로 그 인형을 뽑을 수 있을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그야 이런 인형뽑기 기계는 인형을 쉽게 뽑을 수 없게 되어 있었으니까.

그러나....

"...어? 어어? 어어어?!"

세 번의 기회에 맞춰 손쉽게 하나씩 툭툭 떨어지는 인형. 그에 따라 은아의 놀란 소리도 점점 크게 세 번 이어졌고. 눈을 크게 뜨고 봐도 뽑힌 인형은 정확히 3개였다. 벙찐 얼굴로 인형들을 내려다 보는 은아는 표정으로 이미 믿을 수 없어를 말하고 있었고. 자신의 차례라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냥 그 자리에 굳어있을 수밖에 없었다.

398 은아주 (TMjMjt7vtE)

2024-09-29 (내일 월요일) 16:27:21

이렇게 극한의 상황까지 가야 솔직해지는 두 사람 진짜....ㅋㅋ큐ㅠㅠ 앗 그러면 그럴 수 있지~!! >< 나는 원어/더빙 둘 다 봤어서ㅋㅋㅋㅋ 진짜 설레지..... 능글맞은 경찰 한울이도 왤케 설레......??(맛있음) 은아 "전과가 많든 적든, 경찰이면 도둑을 봐주면 안 되는 거 아니야?!" 하고 어이없어 할 듯ㅋㅋㅋㅋ 익숙해지면 "벌금 대신 내주면 자기야, 하고 불러줄게." 하고 맞플러팅 하고ㅋㅋㅋㅋ 은근슬쩍 도와주는 것도 넘 맛있다.... 피해자가 사실 엄청 더러운 사람이고 그러면 한울이 이 에유에서도 사람에 대해 조금 시니컬할 것 같고. 역시 사수 한울이 무서워...!!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여기서도 "...차라리 죽여." 한다면 또 다른 느낌일 듯. 아 그렇게 부려먹는 건 너무 귀엽잖앜ㅋㅋㅋㅋㅋ 은아 겉으로는 웃으면서 알겠습니다 해도 속으로는 한울이 때리는 상상 여러 번 했을 것 같고....() 부려먹히느라 바빠서 스파이 일 못 하는 거 아니냐곸ㅋㅋㅋ큐ㅠㅠㅠ

아 맞아 요즘 날씨 진짜 좋긴 하더라!! 시원한 가을 날씨~~ >< 산책으로 시작해볼게....한울주랑 오래오래 상판 하려면.....(꾸물) 한울이 꽃밭에 물 주는 거 너무 맴찢이잖아........ㅠㅠㅠㅠㅠ 사실 은아는 한울이가 그 꽃들 방치해둬서 자연히 시들어 없어질 거라 생각했을텐데....ㅠㅠㅠㅠ 앗 나 그남자 그여자는 안 봐서 잘 몰라가지고...ㅋㅋㅋㅋ 그래도 고전 클리셰 맛도리지~~!! >< "공부를 하면 부모님도, 선생님도 좋아하시니까. 그리고 나는 너를 이겨보고 싶어서 공부했었어. 그런데 막상 널 이겨도 기쁘지가 않더라." 은아 담담히 솔직한 대답할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뭐랬어.....다갓은 한울이를 예뻐하고 은아를 괴롭히는 걸 좋아하지... 근데 또 이게 설정 고증 완벽해서.....은아 한울이를 이길 수는 있는 걸까......? 한울이 너무 강해...........ㅋㅋㅋㅋㅋㅋ

399 한울 - 은아 (bwU7FhHvjE)

2024-09-29 (내일 월요일) 17:03:30

한울은 은아가 인형을 구경하자 은아 몰래 웃었다. 귀여운 거 좋아하면서 매번 아닌 척 하기는. 은아의 방에 있던 인형 천국을 떠올리면서 한울은 은아가 찜한 인형을 먼저 뽑았다. 자신감이 붙자 비슷한 방식으로 흰 토끼 인형과 사슴 인형을 연달아 뽑았다. 세 인형 모두 동글동글한 느낌의 캐릭터 인형이었다.

“봤지? 딱 봐도 내가 이겼는데. 도전해보게?”

한울은 은아가 인형뽑기를 시도하든 포기하고 코인노래방으로 들어가든 간에 은아의 의견에 따랐을 것이었다. 한울의 생각에는 은아가 도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은아한테는 자신있는 모습으로 허세를 부렸지만, 이 기계 좀 이상한데. 왜 이렇게 잘 뽑히지? 하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400 한울주 (bwU7FhHvjE)

2024-09-29 (내일 월요일) 17:11:05

ㅋㅋㅋㅋㅋㅋ “검사도 기소유예하고 판사도 집행유예하는데 경찰은 왜 안되는데?” 물론 얼토당토하지 않는 말이지만 일부 사실이기도 한 핑계를 댈 것 같지 ㅋㅋㅋ “그럼 자기야, 집에 놀러가도 돼?” 하면서 맞받아치고 ㅋㅋㅋ 한울이는 원래 시니컬하니까 ㅋㅋㅋ 경찰일하면 볼꼴 못볼꼴 다 보니까 은아 만나기 전에도 그랬을 걸. 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죽여 ㅋㅋㅋㅋㅋ 한울이의 속셈은 부려먹히느라 바빠서 스파이 일 못하게 하는 게 맞긴 할듯 ㅋㅋㅋㅋㅋㅋㅋ 아 재미있겠다 ㅋㅋㅋ

요즘 날씨 진짜 조아~~~ 한울이라면 물 줄거야. 분명...... 헉 안 봤구나! 그럴 수 있지! 한울이 은아 말 듣다가 “뭐, 나도 비슷해. 널 이기려는 생각은 한 적 없지만.” 하면서 다시 공부할 듯 ㅋㅋㅋ

이상하다 ㅋㅋㅋㅋㅋㅋㅋ 왜 3이 나왔지....? 다갓이 은아한테 어떨지 넘 궁금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왤케 강하냐ㅋㅋㅋㅋㅋㅋ

401 은아 - 한울 (8tamPcsxfU)

2024-09-29 (내일 월요일) 17:47:47

한울이 인형들을 쉽게쉽게 뽑아버리는 모습을 보며 은아는 경악에 가까운 표정이었다. 그 와중에 한울이 추가로 토끼 인형과 사슴 인형을 뽑자 얘 의외로 귀여운 거 좋아하나? 하는 생각도 스쳐지나갔고.

"...그래도 도전해보면 무승부가 될 수도 있으니까."

이미 승패가 뻔했지만 그래도 은아는 포기할 수 없었다. 이래봬도 은아는 근성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무승부라도 만들어내리라, 다짐하며 은아는 한울을 돌아보았다.

"너도 인형 선택해봐. 그걸로 뽑아줄게."

은아 역시 한울이 인형을 선택했다면 그 인형을 목표로, 그렇지 않았다면 다른 인형을 목표로 삼아서 각오를 다졌을 것이었다. 그리고 결제를 하고 나서 집중하는 얼굴로 스틱을 신중히 조작했을 것이었고. 은아의 손이 세 번의 기회를 따라 뽑기 버튼을 세 번 눌렀다. 그 결과...

뽑힌 인형은 .dice 0 3. = 1 개

402 은아주 (8tamPcsxfU)

2024-09-29 (내일 월요일) 17:55:04

역시 한울이는 똑똑해......... 은아 어이없어서 반박하려다 그냥 무시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마저 훔쳐서 도망칠 것 같고ㅋㅋㅋㅋㅋ "달콤한 와인과 반짝이는 반지, 향기로운 꽃다발을 들고 온다면." 하고 지지 않고 맞받아치고ㅋㅋㅋㅋ 정작 은아는 술도 못 마시면서(대체) 그런 시니컬한 한울이가 그렇게 은아랑 농담 따먹기 하는 거 보고 다른 경찰들이 이상하게 보는 거 아니냐궄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속셈 귀여워ㅋㅋㅋㅋ 그러다 어느 날은 은아가 뺨에 대형 밴드 붙이고 팔다리에 붕대 매고 절뚝거리며 출근해도 재밌겠다. 알고 봤더니 스파이 일 소식 전해지는 게 없으니 조직 쪽에서 기강 잡는다고 은아 몸에 해 입힌 것이고....

마자마자 요즘 날씨 짱 조아~~!!~!!! >< 아 역시.....그런 한울이를 은아도 은아주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ㅠㅠㅠㅠㅠㅠㅠ 은아 한울이 책상 앞에 쪼그려 앉아서 "그럼 너는 부모님이랑 선생님을 위해서만 공부하는 거야?" 하고 올려다 보며 묻겠지. 한울이 다른 친구들이랑 교류도 안 하던 거 생각하며 한울이가 좀 궁금해졌을 것 같고. 자기랑 비슷한 듯 다르니까.

사실 그게 한울이다운 전개라고 생각해.... 한울이는 실제로 강하니까.....ㅋㅋㅋㅋㅋㅋ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진짜 웃기고 어이없고 납득되고ㅋㅋㅋㅋㅋㅋ 하도 뭐라고 하니까 하나는 뽑게 해줬구나........응...... 0개 아닌 게 어디야.....^^

403 한울 - 은아 (bwU7FhHvjE)

2024-09-29 (내일 월요일) 18:17:39

한울은 그럴 줄 알았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인형 선택하라는 말에는 “나는 딱히.”라고 말하며 원하는 것 뽑으라는 식으로 답했다. 은아는 집중해서 신중하게 스틱을 조작했고 마침내 세 번의 기회를 통해 인형 하나를 뽑았다.

“축하해. 날 이기진 못했지만. 이걸로 나 소원 2개째다?”

한울이 은아의 정수리 위에 손을 올려 토닥이려고 했다. 무의식 중에 한 행동이었겠지만. 그러고는 자신이 뽑은 인형 세 개를 은아의 품에 안겼을 것이었고.

“그건 너 가져. 넷이서 사이좋게 지내게.”

한울이 그러고서는 이번에는 코인노래방 쪽으로 향하려고 했다.

404 한울주 (bwU7FhHvjE)

2024-09-29 (내일 월요일) 18:28:21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그 사이에 도망이냐구 ㅋㅋㅋㅋㅋㅋ 뭔가 천사소녀 네티 생각난다. 의적 은아와 그런 은아를 잡으려는 형사 한울이 ㅋㅋㅋ “이런, 다음에는 꼭 준비해 갈게.” 언젠가 진짜로 준비해가는거 보고싶다 ㅋㅋㅋ 본격적으로 준비해서 찾아가는 것도 좋고 아니면 길가다 꺽어온 들꽃에 플라스틱 반지에 “와인은 내 눈동자로 봐줘.”라고 하면서 사연이 있는 듯 엉망인 채로 쫓기는 모습으로 찾아와도 맛있겠다 히히 한울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안 그러고 은아랑 단둘이만 있을 때 그럴지도 몰라 ㅋㅋㅋㅋㅋ
으아아악 누가 은아 팼어...!! 잡아 족쳐야만....... 한울이 그제야 심각하게 생각하고 은아한테 참견하려고 할 것 같은데. 조직에서 나올 생각 없냐고. 자기가 도와주겠다면서.

은아가 그렇게 물으면 한울이 샤프 튕겨서 은아 이마 딱 소리나게 때린 다음에 “가서 너 공부나 해.” 할 것 같은데 (삐빅 친밀도가 부족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여기 한울이는 진짜 철벽 장난 아닐 것 같다. 그래도 은아가 들이댄다면 조금씩 풀리기도 하지 않을까 싶고.

한울이 실제로 강한거냐고 ㅋㅋㅋㅋㅋㅋ 진짜 이야기 자연스러워서 넘 웃기고 어이없는데 재밌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1개 뽑았네 ㅋㅋㅋ

405 은아 - 한울 (lWB1hdKoSY)

2024-09-29 (내일 월요일) 19:11:27

한울이 인형을 선택하지 않자 은아는 임의로 인형 하나를 선택했다. 그것은 검은 늑대 인형이었다. 한울이 뽑았던 것처럼 동글동글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조금 까칠한 표정을 하고서도 귀여움을 간직한 캐릭터 인형. 처음 두 번은 인형을 건져올리다 실패하고 다행히 마지막 시도를 통해 인형을 얻기는 했으나...

"......."

역시 한울을 이기는 것에는 실패했다. 은아는 뽑은 늑대 인형을 안아들고서도 울상을 지었다. 정정당당하게 한 내기였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 더 억울했다. 한울이 축하한다며 정수리를 토닥여줘도, 한울이 뽑았던 귀여운 인형들을 품에 안겨줘도, 기쁘지만은 않았고. 은아는 인형들을 꼭 껴안으며 얼굴을 묻었다.

"...고마워."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인형들 사이에서 새어나왔다. 속상한 와중에도 감사 표현은 확실히 하며 은아는 마음을 다잡았다. 아직 기회 한 번이 더 남았으니까.

"이건 너 줄게."

고개를 든 은아는 자신이 뽑았던 늑대 인형을 한울에게 건네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세 개나 받았으니까." 하고 덧붙였을 것이었고. 애초에 처음부터 한울에게 줄 생각이었다. 한울에게 인형을 선택해보라고 했던 게 그런 의미였기도 했고.

이윽고 은아는 한울의 뒤를 따라 코인노래방 쪽으로 걸어갔다. 둘이 들어가기에는 조금 좁을수도 있는 작은 부스였지만 은아는 신경쓰지 않는 듯 안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고. 인형들을 소중한 듯 자신 옆에 하나하나 나란히 앉혀두며 "네가 먼저 불러도 돼." 하고 한울에게 말했을 것이었다.

406 은아주 (lWB1hdKoSY)

2024-09-29 (내일 월요일) 19:22:29

아 천사소녀 네티 오랜만이다ㅋㅋㅋㅋㅋㅋ 잘 어울려ㅋㅋㅋㅋㅋ 뭔가 형사 한울이는 은아 잡는 것에 설렁설렁일 것 같기는 하지만ㅋㅋㅋㅋ 아 역시 한울주 썰 언제나 너무 미슐랭이라 나 너무 행복해.......... 한울이 눈동자=레드 와인 떠올리고 벽 뿌쉈어.........(?) 은아 진짜 찾아왔어?! 하고 놀라고 한울이 모습 보고 또 놀라겠지. "이런 몰골을 하고서도 지금 그런 말이 나와?!" 하고 일단 한울이 데리고 들어가서 다친 곳 있으면 치료부터 해줄 듯. "와인 먼저 마실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하고 한울이 눈동자 들여다 보고. 은아 그러면 한울이 태도 달라지는 거 보고 어이없어 할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자기야 하던 사람이 다른 사람들 있을 땐 시니컬해짐()
은아 한울이가 자기 조직 사람인 거 알고 있었구나 깨닫고 "당신 때문에 그런 거잖아...!" 하고 원망하면 어떡해...?ㅠㅠㅠ 한울이 때문에 스파이 일을 전혀 못 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울컥해서 한울이 가슴팍 퍽퍽 때려도 붕대 투성이라 평소보다도 더 힘 안 들어갈 듯...

ㅋㅋㅋㅋㅋㅋㅋ아 철벽 한울이도 왜 이렇게 귀엽짘ㅋㅋㅋㅋㅋ 은아 "악!" 했다가 왠지 오기 생겨서 "알려주면 갈게." 하고 빨개진 이마 문지르며 버티고. 아파서 눈물 찔끔 나도 은아 내면으로 방황하는 중이라 한울이는 정답을 알고 있을까 싶어서 꾸준히 들이댈지도?

한울이 실제로 강하지ㅋㅋㅋㅋㅋㅋ 마자마자 다갓이 이야기 자연스럽게 이끌어줘서 웃기고 어이없는데 재밌어ㅋㅋㅋㅋㅋ 다갓도 한울은아 이야기가 재밌나봐(?) 한울이 주고 싶다는 마음이 1개는 뽑게 해줬나봐ㅋㅋㅋ 은아 너무 자기만 받는 것 같아서 뭐라도 주고 싶다고 생각했을테니까~~

407 한울 - 은아 (bwU7FhHvjE)

2024-09-29 (내일 월요일) 20:19:58

한울은 은아가 따로 말하지 않더라도 저 검은 늑대 인형이 자신을 생각하며 고른 것 정도는 눈치챘다. 게다가 내기에서 연달아 져서 시무룩하다는 것도. 하지만 일부러 져주면 그것도 싫어할게 분명했으니까. 하지만 인형들에 얼굴을 묻으며 고맙다고 하는 건 꽤 귀엽기도 했고. 역시 괴롭힘 당하는 이유가 있나, 라는 은아가 들으면 기겁할만한 생각을 했다.

“됐어.”

한울은 은아의 호의를 거절했다. 인형을 세 개나 받았으니까, 하는 말에도 “나는 둘 데도 없으니까. 네가 가져가.”라고 말했을 것이었다. 한울의 떠돌이 생활에 물건은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좁은 노래방 부스 안에 몸을 구겨 넣고 한울은 은아가 선곡을 먼저 하라고 하자 이내 인기 차트에 있는 곡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설렁설렁 넘기는 것에는 선곡에 별다른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아보였을 것이었고. 인기차트에서 고른 곡은 ‘박재정_헤어지자 말해요’였다. 인기차트 높은 순위의 곡이라 대충 고른 것 같기도 하고. 무심하게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른다.

헤어지자고 말하려 오늘
너에게 가다가 우리 추억 생각해 봤어

한울의 목소리가 작은 부스 안을 울리기 시작했다. 의외로 노래와 잘 어울리는 음색으로 시작한 음율은 하이라이트로 접어들고 고음에도 부드럽게 이어졌다. 한울은 모니터만 보면서 은아의 쪽은 바라보지도 않아 옆모습만 보였겠지만. 꽤나 집중해서 부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한 번은 널 볼 수 있을까
이기적인 거 나도 잘 알아
그땐 그럴 수박에 없던 어린 내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길

그댈 정말 사랑했다 말해요
나는 사실 그대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
영영 다신 못 본다 해도
그댈 위한 이 노래가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테니

마지막 소절을 부르고 한울은 숨을 후, 내뱉으면서 마이크를 내렸다. 은아를 힐금보고난 뒤에는 다시 모니터에 점수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가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인 치고는 잘 부른 노래였지만 들쭉날쭉한 노래방 기계는 어떤 판정을 내릴지는 모르는 일이다. 80점 밑의 낮은 점수가 나왔다면 눈을 가늘게 뜨고 점수를 보며 뚱한 표정을 지었겠지만 80점 이상의 높은 점수가 나왔다면 은아에게 어떠냐는 듯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을지도.

.dice 60 100. = 90
/너무 낮은 점수 나오면 이상하니까 60-100으로 굴리자구!
인기차트 순위로 본건데 이 노래 왜 찰떡이냐..... ‘새로 사귄 친구 함께 웃음 띤 네 얼굴 보면 말할 수 없을 묘한 감정들이 힘들단 걸 알지만’ 이부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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