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033>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2 :: 655

◆As4K1hOnyM

2024-08-24 19:23:00 - 2024-11-23 01:36:02

0 ◆As4K1hOnyM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19:23:00




The sun is nearly gone
석양은 저물어가고
No lights are turning on
가로등은 하나씩 켜져가고
A silver shine that stretches to the sea
은색 불빛이 바다로 이어지네

We’ve stumbled on a view
우연히 마주친 풍경
That’s tailor-made for two
오직 두 사람을 위해 마련됐는데
What a shame those two are you and me
하필 그 두 사람이 당신과 나라니


situplay>1596596091>1 정은아
situplay>1596596091>2 이한울

1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6091

334 한울주 (rE30p1lz66)

2024-09-21 (파란날) 17:29:43

한울이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뚱하게 앉아있다가 “있었던 일이 어떻게 없었던 일이 되냐? 그럼 이것도 없었던 일로 해.” 하면서 한울이 한 손으론 은아 뺨 감싸고 다른 쪽 뺨에 입맞췄음 좋겠다 히히

크..... 너무 좋지. 은석이 활짝 웃는 모습 상상하니까 넘 귀여워..... 역시 햇살의 동생은 햇살이구나. 치유된다. 신난 리트리버 ㅋㅋㅋㅋㅋㅋ 무대 찢어놓는거 넘 멋있네 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 한울이 동아리방 안에서 사탕 문채로 뚱하게 앉아있으면 곰형이 머리 툭툭 쓰다듬고 가고 은석이가 “형 힘내요”하고 어깨 두드리고 갈듯 ㅋㅋㅋㅋㅋ 은석이 은아 잔소리에 한울이한테 동질감 느끼고 막 ㅋㅋㅋ

곰선배 속터지고 은석이도 속터지고 ㅋㅋㅋㅋㅋ 한울이랑 은아가 진도 안 나가면 쓸려고 했던 카드가 하나 있긴 한데. 그것은 바로...... 한울이의 >>약혼녀<<를 투입한다!(네?) 아 이게 바로 인소 정석 클리셰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은아주 곰선배 같은 타입의 캐릭터 좋아하는구나! ㅋㅋㅋㅋㅋ 대학 동아리 하면 한울이랑 곰이랑 군대 한 번 갔다왔다고 하면 학년 얼추 맞지~ 한울이가 2학년(22세) 곰선배 3학년(23세) 은아3학년(23세) 은석이1학년(20세) 은석이가 한울이 안 건 한울이 고등학생 시절이라 은석이 중학생 때부터 베이스 배워가지고 한울이 있는 대학교까지 열공해서 왔으면 좋겠다 ㅋㅋㅋ 확실히 대학 밴드가 제일 청춘같아서 좋지~~

ㅋㅋㅋㅋㅋㅋ 초코케이크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픽 웃으면서 “그래그래” 해줄것 같지 ㅋㅋㅋㅋㅋ 속으로 바보라고 생각하면서 ㅋㅋㅋ
밥먹고 기절했다가 방금 일어났어 ㅋㅋㅋㅋㅋㅋㅋ..... 내 토요일...!!!! 은아 논리왕인데 어딘가 좀 이상하게 삐뚤어진.....

335 한울주 (rE30p1lz66)

2024-09-21 (파란날) 17:33:19

아 나이 잘못적었다 은아3학년 22세임 ㅋㅋㅋㅋㅋㅋ 바보

336 한울주 (rE30p1lz66)

2024-09-21 (파란날) 17:40:07

아 기타 버스킹 찾아봤다가 이거 보고 분위기 미쳤다 싶음

https://youtu.be/5UkSYrls-20?si=s36OZSuMJ6QcG0tz

역시 고백은 못참지......

337 은아주 (aXmR7oso6k)

2024-09-21 (파란날) 20:01:18

한울이 너무 설레........은아 그러면 놀랐다가 얘가 얼마나 기분 상했으면 자기가 싫어하던 행동으로 똑같이 복수하는 걸까 싶어서 "그렇게 기분 나빴어? 미안해...." 하고 답할 듯ㅋㅋㅋㅋㅋ 역시 착각계()

은석이는 왠지 누나팬들 많을 귀염상일 것 같아서ㅋㅋㅋㅋㅋ 한울이를 치유하는 햇살 남매다!! 한울이의 쓰다듬을 받으면 더 힘을 내지!!ㅋㅋㅋㅋ >< 아 한울이도 곰형도 은석이도 다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넷이 케미 너무 좋다...... 뭔가 남자 셋이 다 은아한테 져줄 것 같아서 실질적 일짱은 은아인 거 아니냐곸ㅋㅋㅋㅋㅋㅋ 은아 앞에 나란히 무릎 꿇고 앉아서 잔소리 듣는 한울이랑 은석이 생각해벌임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의 약혼녀?!?!?!!! 크으 이거 못 참지..!!! 역시 한울주 배운 사람!!ㅋㅋㅋㅋㅋㅋ 인소 정석 클리셰 최고라구~~!! >< 약혼녀가 동아리방에 놀러와서 자기소개하고 연습할 때도 한울이 옆에 앉아 질문하고 구경하고 그러는 거 생각난다. 은아 과자랑 음료수 같은 거 챙겨주면서도 이상하게 계속 신경쓰이고..... 은아주는 태평양 취향이라 한울이 타입, 곰 선배 타입 다 좋아해!ㅋㅋㅋㅋㅋ >< 앗 은석이랑 은아랑 3살 차이가 나는 거니까 한울이 3학년(23세) 곰선배 4학년(24세) 은아 4학년(23세) 은석이 1학년(20세)이 되는 거 아닐까? 은석이 한울이처럼 되고 싶어서 진짜 열공+열심히 연습했을 듯ㅋㅋㅋㅋ 결국 같은 밴드까지 하니 이것이 바로 성덕.......(?)

결국 한울이 계속 은아 바보 취급이냐궄ㅋㅋㅋㅋㅋㅋ 근데 바보 맞음(...) 이상하게 한울이 앞에서는 바보가 되어버리는 정은아 씨....
헉 놀라운 거 알려줄까? 나도 점심 먹고 기절했다가 지금 일어났엌ㅋㅋㅋㅋㅋㅋㅋ 내 아까운 토요일..!!2222 ㅋㅋ큐ㅠㅠㅠㅠㅠ 논리로는 한울이가 정석적이고 은아가 삐뚤어진 거 뭔가 웃겨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가 보내준 영상 짱이다..... 날씨도 완벽해서 분위기 더 미쳤어ㅠㅠㅠㅠㅠㅠ 한울아 예쁜 날씨 아래에서 기타 솔로+노래해줘..........

338 한울주 (rE30p1lz66)

2024-09-21 (파란날) 21:25: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한숨 쉬고 다시 발라당 누울 것 같다 ㅋㅋㅋ 한 번도 자신이 매력이 없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 한울이. 자신의 매력 수치에 대해 다시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고 ㅋㅋㅋ

ㅋㅋㅋㅋ맞아 은석이 완전 귀염상에 누나팬 많을 것 같지~~ 은석이 머리 색도 은아와 같은 회색이려나? 넷 캐미 너무 좋지...... 실질적 일짱 은아 맞을 것 같다 ㅋㅋㅋㅋ 은아 앞에서 무릎 꿇고 있는 두 사람 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진짜 웃겨 ㅋㅋㅋㅋㅋㅋㅋ 두 사람이 결혼할 때쯤엔 나오지 않을까. 한울이랑 은석이랑 같이 술마시고 사고치고 들어와가지고 은아 잔소리 폭격 듣는 모습 ㅋㅋㅋㅋ

역시 은아주 좋아할 줄 알았어 ㅋㅋㅋㅋ 하지만 한울이 약혼녀한테 엄청 으르렁거리고 차갑게 대해서 은아 의외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약혼녀 뭐랄까 블루블랙 직모에 일자 앞머리 포니테일 느낌에 센캐랄까. “너 이러고 다니는 거 회장님이 좋아할 것 같아? 내가 말 한 마디라도 잘못하면 손해보는 건 너일텐데?”하면서 한우리 협박하고. 한울이 싸늘하게 들어오라고 하고. 한울이 말이라도 세게 해가지고 약혼녀 눈물 그렁해서 뛰쳐나가면 곰형님 쫓아나가고 막 큐큐 그러고 나면 한울이 엄청 싸늘해져가지고 은아도 함부로 못건들일 분위기 될 것 같은데 ㅋㅋ 보다못한 은아가 좀 다정히 대해주라고 말이라도 하면 한울이가 “그럼 넌 내가 쟤랑 결혼이라도 했음 좋겠어?” 하고 물어보고.

그러네...??? 내가 바보라서 나이 계산 잘못했다 ㅋㅋㅋ 한울이는 대학 입학하자마자 군대가서 동기들이랑 1도 안 친하고 복학해서 1학년 시작하는데 같이 복학한 2학년 곰형님이 얘 주워가지고 밴드 만들고. 은석이 들어오기 전까지 밴드 몇 번 터졌으면 좋겠다. 음악엔 관심 없고 한울이 인맥 혹은 꼬시려고 들어왔다가 몇 번 폭파됐을 것 같음 ㅋㅋㅋ 그래서 환멸나 있는데 은석이 대학 합격해서 들어오고(은석이 고딩일 때도 서로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은석이 합류하는데 은아 따라 가입한다는 거 보고 처음엔 다른 애들하고 똑같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엄청 까칠하게 구는데 은아가 자기한테 관심 없고 음악을 잘 하는 것에 누그러졌음 좋겠다...... 넷이 다니는 대학 명문대였음 좋겠다. 회장님이 한울이 음악하는 거 내버려두는 대신 명문대 입학 조건으로 걸었던 걸로 해서 큐큐

은아는 바보 맞잖아 ㅋㅋㅋ큐ㅠㅠㅠ 그래서 귀엽지 ㅋㅋㅋ 은아주도 오후 날려먹었냐고 ㅋㅋㅋㅋㅋㅋㅋ 평일날 고생했었나보다~ 영상 짱이지 ㅋㅋㅋ 유튜브에 찾아보니까 일렉기타 버스킹도 꽤 있더라구~

339 은아주 (j8FIQ8.TpI)

2024-09-21 (파란날) 22:26:21

아 한울이 매력 수치 다시 생각해보는 거 왤케 귀엽냐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막상 다른 여자애들은 금방 넘어와서 결론은 은아가 이상한 게 되어버릴 것 같고ㅋㅋㅋ 오히려 은아가 다른 남자들한테는 어색하게 반응하면 한울이 다시 매력 수치 고민할 것 같아서 넘 귀여움ㅋㅋㅋㅋㅋ

은석이 머리 색도 은아 같은 회색! 눈 색은 고민했는데 은아랑 반대로 천청색이어도 어울릴 것 같아~~ 남매가 웃는 모습이 똑 닮았을 듯ㅋㅋㅋ 실질적 일짱 은아.... 마피아 여보스처럼 정장 입고 의자에 다리 꼬고 팔짱 끼고 앉아있는 거 생각나ㅋㅋㅋㅋ 아니 결혼한 이후에도 사고 치는 거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형-처남 둘이 너무 쿵짝이 잘 맞아ㅋㅋㅋㅋ 은아 진짜 속 터지고 열 받아서 양손으로 동시에 둘 등짝 때리며 잔소리할 듯ㅋㅋㅋㅋㅋ

크윽....한울주한테 내 취향을 다 들키다니..!!(대체) 헉 한울이 약혼녀 냉미녀 스타일이었구나. 진짜 은아랑 정반대ㅋㅋㅋㅋㅋ 약혼녀라면서 둘이 말싸움 하는 거 보면 너무 무섭도록 차가워서 은아랑 은석이 다 얼어서 눈치 보고... 한울이가 그렇게 물으면 은아 아직 감정을 완전히 자각한 건 아니라서 '갑자기 제3자인 나는 왜 묻지?' 하고 당황하다가 "...네가 좋아한다면?" 하고 조심스럽게 답할 듯. 은아는 한울이 사정을 다 아는 건 아니라 뭐라고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한울이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대답하겠지. 한울이 사정 너무 궁금하다.....

아냐~~!! 난 나이 계산할 생각도 못했는 걸ㅋㅋㅋㅋ 우리 한울주는 바보 아니다!! ><(부둥) 한울이 진짜 환멸났겠다....다 순수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을 이용할 생각밖에 없어서ㅋㅋㅋ큐ㅠㅠㅠㅠ 사실 은석이도 한울이 동경해서 들어온 건 맞는데, 서로 전에도 교류가 있었고 은석이도 베이스 배우다 보니 애착이 생겨서 음악에 진지한 순수한 마음이었으면 좋겠고ㅋㅋㅋㅋ 아 은아 한울이한테 관심 없어서 누그러지는 거 넘 웃김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어쩌면 은아가 제일 순수한 목적일 듯(동생 걱정+음악) 처음에는 그래서 편했는데 나중에 마음 생기고 나서는 그게 영 신경 쓰일 것 같고ㅋㅋㅋㅋ(이렇게 잡담 첫 문단으로)(?) 명문대생인 넷 너무 멋있잖아........ 크윽.... 공부도 음악도 완벽해ㅠㅠㅠㅠ

한울이랑 함께 있으면 편해져서 그래ㅋㅋㅋㅋㅋ 초기 일상 보면 둘 다 바보는 커녕 살벌해서 무섭다구.....() 응응 나도 날려먹었어....밤잠 다 잔 듯ㅋㅋㅋㅋ큐ㅠㅠㅠ 우리 둘 다 평일에 열심히 살았나봐ㅋㅋㅋㅋ >< 영상 짱이야~~!!! 청춘 한울이 청량한 여름 너무 잘 어울림.... 일렉기타 버스킹 영상 볼 때마다 한울이 생각날 것 같아ㅋㅋㅋ

340 한울주 (rE30p1lz66)

2024-09-21 (파란날) 23:00:14

은아의 철벽에 한울이의 공격이 안 들어간다 ㅋㅋㅋㅋ 나름 한울이도 뺨맞을 각오, 조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 건데 ㅋㅋㅋㅋㅋ 허탈해진 한울이 ㅋㅋㅋ 다른 남자들 앞에서 뚝딱거리면 한울이 질투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크윽...... 은아랑 은석이랑 너무 귀엽고 나란히 세워두면 진짜 남매 햇살 장난 아닐 것같다....... 은석이 나름 팬층 두꺼울 것 같은데 ㅋㅋ큐ㅠㅠㅠ 마피아 여보스 정장 은앜ㅋㅋㅋㅋㅋ 아 귀여운데 멋있고 귀여움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아무래도 은근 외향형에 자극추구형이라 ㅋㅋㅋㅋㅋ...... 무릎 꿇고 앉아잇는 두 사람 술취한 상태여야 고증 철저할듯 ㅋㅋㅋㅋㅋ 대학생 은석이는 키가 어느정도일지 궁금하다 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이전까지 은근히 썸타면서 은아도 자기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허탈하기도 하고 자기가 착각했다고 생각해서 상처받을 듯 ㅋㅋ큐ㅠㅠ 그 이후로 한울이 약혼녀한테 날 세우는 거 그만하고 그냥 옆에 내버려둘 것 같아. 막 엄청 챙기거나 하진 않지만 대꾸는 해주고. 한울이 사실 약혼녀 얘가 나쁜 애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각자의 사정이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서. 차라리 약혼녀가 자기를 포기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굴었던 건데 그냥 다 귀찮아진 느낌으로다가.

한울이는 딱 이용당하기 좋은 위치라서 이래저래..... 한울이 은석이 생각 잘 아니까 동생처럼 챙겨주고 했을 것 같다. 역시 한울이 햇살한테 약하니까 ㅋㅋㅋ큐ㅠㅠ 나름 은아가 한 사람 몫 해주고 합주도 너무 좋고 하니까 나중에는 오히려 못 나가게 하려고 할 것 같지 ㅋㅋㅋㅋ 이렇게 첫문단으로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아무래도 경영학과 일 것 같은데 은아는 어떠려나? 은아 이 세계관 속 대학 생활도 궁금하다

ㅋㅋㅋㅋ 초기 일상 엄청 살벌했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진짜 많이 유해졌다. 역시 햇살을 받아야 된다니까~ 나도 밤에 잠이 올지 모르겠다 ㅋㅋㅋ큐ㅠㅠㅠ 평일에 열심히.... 놀았지. 연휴였잖앜ㅋㅋㅋㅋㅋ 영상 짱이지~~ 나도 건반 보면 은아 떠올릴 듯 히히

341 은아주 (fO.el20ipk)

2024-09-21 (파란날) 23:51:06

한울이의 뚱한 표정+한울이의 과거 이야기 때문에 은아가 더욱 그런 쪽으로 생각 안 하려는 것도 있지ㅋㅋㅋ큐ㅠㅠㅠ 아 한울이 질투하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 다른 남자가 은아 넘어지는 거 잡아주느라 허리 감싸안고 그러면 은아 당황해서 뚝딱거리고ㅋㅋㅋㅋ

은석이 팬층 두꺼운 거 귀엽닼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사람들이 둘 사이 오해해서 서로 '누나입니다 ->' '<- 동생입니다' 팻말 목에 메고 다녔을 것 같고ㅋㅋㅋㅋㅋ 나중에는 햇살 남매 케미 팬도 많아질 것 같음ㅋㅋㅋ 은아는 마피아 여보스 정장이어도 귀여운 거 못 벗어나는 거냐궄ㅋㅋㅋㅋㅋ 웃겨ㅋㅋㅋㅋㅋ 고증 철저한 거 넘 웃기닼ㅋㅋㅋㅋㅋㅋ 술 취한 멍멍이 둘..... 이런 일 반복되면 은아 나중에는 너네 이럴 거면 그냥 너희 둘이 결혼하라구 화내면서 눈물 폭발할 것 같고ㅋㅋㅋㅋㅋ 대학생 은석이.... 중학생 때까지는 작았다가 고등학생 때 폭풍성장해서 은아보다는 훨씬 크고 한울이보다는 좀 작은 정도 아닐까? 아마 180cm 근처?

헉 한울이 상처 받는 거 너무 마음 아프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은아 그러면 한울이의 변화가 뭔가 좋은 쪽의 변화가 아니라는 거 직감해서 한울이가 더 신경 쓰일 듯.... 약혼녀하고 같이 있는 거 보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왠지 아프고.... 그래도 제3자인 자신이 주제넘게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감정 꾹 누른 채 웃어주고. 곰선배랑 은석이랑 둘 보면서 답답해도 사정이 복잡하니 뭐 어떻게 할 수가 없겠지...ㅋㅋ큐ㅠㅠㅠ 그러다 은아가 모종의 이유로 밴드 탈퇴하는 상황이 생겨도 재밌겠다. 은석이랑 곰선배한테는 말했는데 한울이한테는 차마 못 말하다가 어느 날 조용히 한울이한테 "잠깐 시간 괜찮아?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하고 약혼녀한테 허락 구하고서 한울이만 따로 불러내고.

햇살한테 약한 한울이 귀여워...... 은석이도 그런 한울이를 알아서 더 잘 따랐을 것 같지. 처음 밴드 들어가서 둘이 살벌하면 은석이가 중간에서 애교 부리듯 능청스럽게 중재했을 것 같아ㅋㅋㅋㅋ "아이, 형~ 우리 누나가 좀 잔소리쟁이이기는 해도 형한테 막 피해 주고 그럴 사람은 아니에요~" "누나가 아직 한울이 형을 잘 몰라서 그래~ 얼마나 좋은 형인데!" 그러고 곰형한테 가서 둘 때문에 힘들다고 찡찡거리기ㅋㅋㅋㅋㅋ 경영학과...회장님 때문이려나? 은아는 말했던 대로 국문학과나 행정학과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세계관 속에서는 나름 친구들도 있는 평범한 대학 생활 하지 않을까? 과팅도 몇 번 해봤을 것 같고~~

진짜 많이 유해졌어ㅋㅋㅋㅋㅋ 그치만 은아는 앞으로 햇살 더 많이 줄 건데~~?? >< 우리 같이 늦게 자는 거 아냐..??ㅋㅋㅋ큐ㅠㅠㅠ 아 맞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휴였던 거 완전 까먹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바보인가봐....ㅋㅋㅋㅋ큐ㅠㅠㅠ 히히 둘이 서로 악기 바꿔서 연주해보는 것도 보고 싶다. 은아가 기타 코드 잘 못 잡아서 한울이가 손 감싸잡듯 알려주고~~

342 한울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00:28:18

한울이 그런 모습 보면 바로 은아 잡아서 그 남자한테 떼어놓을 것 같은데. 그리고 으르렁 거려서 쫓아낸 다음에 은아한테 저런 쪽이 취향이야? 물어보고 ㅋㅋㅋ

펫말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다 진짜 ㅋㅋㅋ 하지만 은아는 너무 귀여운걸..... 은아 울면 술취한 두 남정네들 어떻게 할줄 몰라서 우왕좌왕하겠지 ㅋㅋㅋㅋㅋ 와.... 은석이 잘컸잖아. 역시 팬층이 두터울만하다.

은아 맘아프다 ㅠㅠㅠㅠㅠㅠ 둘이 속앓이만 진탕하고 있잖아 ㅋㅋㅋ큐ㅠㅠㅠㅠ 은석이 은아한테 한 번쯤 이야기하지 않으려나. 한울이는 약혼녀한테 관심 없고 약혼녀도 한울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거 아닌 거 눈에 보이고. 한울이랑 은아랑 서로 좋아하는 것 같은데. 둘이 얘기만 잘 하면 잘 풀릴 것 같은데 속으로 생각할 것 같은데 ㅋㅋ큐ㅠㅠ 한울이 은아 밴드 나가는 거 붙잡을 것 같은데. 붙잡아도 나가려고 한다면 “어떻게 하면 안 나갈건데?” “네가 하라는대로 다 했잖아. 담배도 끊고 식사도 챙기고 걔한테 날 세우는 것도 그만두고 너랑 거리도 뒀잖아.” “그래도 눈치 챘어? 내가 너 좋아하는거. 그래서 나가는거야? 부담스러워서?” 하고 상처받은 눈으로 쓰게 웃으면서 말할 것 같아 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은석이 애교 귀엽다 ㅋㅋㅋㅋ큐ㅠㅠㅠ 곰형 중간에서 은석이 오구오구하고 부둥부둥해줄듯. 얘는 절대 나가면 안된다..... 내 마지막 밴드 기회..... 우리 밴드의 희망..... 하면서 ㅋㅋㅋㅋㅋ 경영학과 간건 회장님 때문인데 한울이 대학 공부 1도 안해 맨날 학고 먹고 다니는 시늉만 하고......()

은아가 계속 햇살을 주면 한울이는 이제 사랑에 빠지는 일만 남은거지 뭐 ㅋㅋㅋㅋ 아냐..... 일찍 자야지.....(하고 늦게 잤다고 한다) 담주는 진짜 빡시게 일해야해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아으 싫다 싫어. 크으 둘이 무의식적으로 꽁냥거릴거 생각하니까 넘 좋다........

343 은아주 (57jT1PM9y6)

2024-09-22 (내일 월요일) 01:07:04

한울이 아예 쫓아내는 거냐궄ㅋㅋㅋㅋㅋ 은아 당황해서 눈 깜빡이다가 "어....아니?" "갑자기 뭔 소리야?" 하고 어이없어 할 듯ㅋㅋㅋㅋ 은아 취향 한울이인데 둘 다 몰라.....(대체)

둘이 술 취해서 더 우왕좌왕하겠지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ㅋㅋㅋㅋㅋ 은아 울면서 너희 둘이 결혼하라구 한울이랑 은석이 손 잡아당겨서 둘이 손 잡게 할 듯ㅋㅋㅋㅋㅋㅋ 은석이 한울이처럼 되고 싶어서 운동도 공부도 음악도 열심히 했대ㅋㅋㅋㅋ 롤모델의 중요성이지!!! ><

은석이가 은아 슬쩍 찔러봐도 은아 "각자의 사정이라는 게 있잖아." 하고선 그냥 웃을 것 같음... 약혼녀가 회장님 얘기하고 그랬던 게 있으니까. 자기가 모르는 사정을 이해하고 혼자 삭힐 듯.
헉 한울이 말 너무......너무 마음 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은아 그거 들으면 놀라서 멍하니 있다가 "아니, 아냐... 그런 게 아니야...!" 하고 부정하고 나서야 자신의 감정 제대로 깨달을 듯. 여기서도 인소 정석 클리셰 넣으면 은아가 심장병 같이 불치병이나 난치병 걸린 거면 좋겠다. 수술 성공 가능성 여부도 희박해서 어쩔 수 없이 삶에서 소중했던 것들 하나하나 정리하던 거였고. "나도 나가고 싶지 않아... 너랑 같이 있고 싶어... 너랑 같이 연주하고, 노래하고, 웃고, 떠들고 싶어..." "나도 너 좋아한단 말이야..." "너를 정말 많이 좋아해......" 말할수록 지금껏 억눌렀던 감정이 눈물로 뚝뚝 떨어지고. 그런데 안 나가겠다는 말이나 나가는 이유는 말 못 할 듯. 말하면 남겨진 자의 몫이 되니까. 은아 한울이를 위해 혼자 짊어지려고 할 것 같고...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곰형 너무 귀여워..... 선배 제발 저랑 만나줘요(대체) 한울이 밴드 활동만 열심히 하는 거냐궄ㅋㅋㅋㅋㅋ 은아가 또 걱정+잔소리 할 지도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사랑에 빠진 한울이가 너무 궁금해서라도 계속 햇살을 줘야지ㅋㅋㅋㅋ 그러다 이제 계약 끝나면....() ㅋㅋㅋㅋㅋㅋ한울주 일찍 자야지!!(하고 은아주는 늦게 자기)(?) 한울주 담주 바쁘게 일할테니...ㅋㅋㅋ큐ㅠㅠㅠㅠㅠ 나 같아도 진짜 싫다....(부둥부둥) 그래도 무의식적으로 꽁냥거리는 둘 생각하면서 힘내자...!!

344 한울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09:35:39

“너는 나한테 안 그러잖아. 덥썩덥썩 끌어안기나 하면서.” 하고는 방금 본 남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기 ㅋㅋㅋ 은아 취향 한울이 아니잖앜ㅋㅋㅋ 이상형 완전 다르면서!!!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은아 어떤 부분에서 우는지 한울이는 1도 감이 안올듯 ㅋㅋㅋㅋㅋㅋ 은석이는 좀 알려나? 은석이 장하넼ㅋㅋㅋㅋ 대학 들어와서 노는 건 닮으면 안 되는데 ㅋㅋㅋㅋㅋ

은아는 제대로 얘기도 안 해보고 지레짐작하고 이해해버리는 거냐곸ㅋㅋㅋㅋㅋ 역시 착각계....... 왜 한울이랑 은아랑 여기서도 데굴데굴 구르고 있냐 ㅋㅋㅋㅋㅋㅋ 이 바보들!!!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불치병이냐고 ㅠㅠㅠㅠㅠㅠㅠ 은아 아프면 안댄다....... 한울주 주거요....... “그런데 왜 나간다는 건데. 왜 이제 더는 안 볼 사람처럼 구냐고.” 한울이 은아가 좋아한다는 말 안 믿을 것 같고. 친구로서 좋아한다는 뜻이겠거니 생각하고 ㅋㅋㅋ큐ㅠㅠㅠ 차마 은아 눈물 닦아주지도 못하고 붙잡지도 못하고 그냥 그 앞에 서 있는 게 고작일듯.
그래도 해피엔딩 줄거지? 은아주...? ㅠㅠ??? 이러고 은아 죽으면 은아주 내가 가만히 안 둘거야ㅏㅏㅏㅏ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곰형 입장에서는 명문대 들어와서 자기 인생 걸고 밴드하는 건데 자꾸 밴드가 터지니까..... 게다가 이제 4학년이고.....ㅋㅋㅋㅋㅋ 은석이라면 한울이도 좋아하고 애도 착하니까 오래오래 같이 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는 성과를 좀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ㅋㅋㅋㅋ큐ㅠㅠㅠ
하지만 한울이 입장에서는 앞으로 음악만 할 거니까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 같지 ㅋㅋㅋㅋ 어차피 음악으로 먹고 살면 되잖아? 하면서...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하는 시간도 아까웠대.

계약 끝나면 ㅋㅋㅋㅋㅋㅋ 어제 일찍 잠들었따.... 좋은 아침이야 은아주~

345 은아주 (hIsXUuCWdk)

2024-09-22 (내일 월요일) 11:45:01

"내가 너한테 뭘 안 그러는데?" "너는 편하니까 끌어안는 건데..." 은아 한울이 말 이해 못할 것 같고ㅋㅋㅋㅋ 좋아해서 먼저 안는 거라. 방금 본 남자 한울이랑 정반대 타입이면 재밌을 것 같다ㅋㅋㅋㅋ 은아 취향 결국 다정하고 자기를 외롭게 하지 않는 사람이니까ㅋㅋㅋ 이상형은 다를 수 있어도 한울이가 맞는 걸? 한울이랑 같이 있을 때 은아 외롭다고 느낀 적 없었다구!!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뭔가 안았을 때/안겼을 때 좋은 사람 좋아할 것 같음(?)

은석이 취한 와중에도 침착하게 "형, 이럴 땐 일단 미안하다고 안아줘요. 그게 최고야." 속삭이고서 익숙하게 은아 안고 다신 안 그러겠다고 미안하다고 둥기둥기 해줄 것 같음ㅋㅋㅋㅋ 대학 들어와서 노는 것까지 닮았으니까 한울이랑 잘 맞는 게 아닐까?ㅋㅋㅋㅋㅋㅋ

한울이랑 은아랑 너무 속이 복잡한 애들이라 어디서든 구른다....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야 인소 클리셰는 불치병이니까...?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 해피든 새드든 맛있으면 오케이라면섴ㅋㅋ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 질문에는 대답 안 하고 "...너는 끝이 있는 사랑도 할 수 있어?" "그럼 너랑 그 아이가 괜찮다면 6개월... 아니, 3개월만 나랑 연애 해볼래? 그럼 3개월 동안은 안 나갈게." 하고 울면서 웃는 얼굴로 이 세계선에서도 계약연애 제안하면 맛도리일 듯. 근데 이제 시작과 끝이 본편과 다른......() 해피엔딩....(옆눈)(?)

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곰형 너무너무 불쌍한데 귀엽다.... 곰인형 알바 탈 씌우고 안아버리고 싶음(대체) 은석이 곰형의 고충 알고 자기만 믿으라고 어깨 토닥토닥해줄 것 같아ㅋㅋㅋㅋ 맏형-막내 케미 귀여워ㅋㅋㅋㅋㅋ
한울이도 완전히 음악에 올인한 거구나ㅋㅋㅋㅋ 은아는 자기만 음악에 올인한 게 아닌 것 같아서 그거 보고 생각 많아질 듯....

잘했어~!! 일찍 잔 착한 어른 한울주 칭찬해~~ ><(쓰담) 이제 좋은 점심이야~~!!!

346 한울 - 은아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3:57:33

쫄딱 젖은채로 들어간 찜질방은 시설이 조금 오래된 느낌은 들었으나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했다. 카운터에서 결제를 하고 은아와 헤어지면서 한울은 “감기 안 걸리게 뜨거운 물에 푹 담그고 천천히 나와.”라고 말했을 것이었다. 한울도 머리든 옷이든 다 젖은 채였기 때문에 은아와 마찬가지로 비맞은 생쥐꼴이었겠지만 확실히 은아와는 달랐을 것이었다. 마치 빗속을 산책한 대형견 같은 모습이려나.

젖은 옷을 벗고 몸을 씻고 찜질방 라운지로 향한 한울은 찜질방에서 제공한 황토색 찜질복을 입고 있다. 목에는 수건을 걸고 있는 채로. 물론 목욕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이긴 했지만 그렇게 뜨거운 물에 몸을 담구는 취미는 없었기 때문에 목욕 시간을 짧을 수밖에 없었고. 자주 묵는 찜질방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둘러보거나 두리번 거릴 시간이 없었던 것도 한 몫 했다.

한울은 왠지 은아는 목욕을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라 꽤 늦게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찜질방 특유의 매트를 두장 챙겨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면서 콘센트도 옆에 있는 명당 자리에 펼쳐두고 베개도 챙겨두었다. 그리고는 휴대폰을 충전해두고 찜질방에서 제공하는 오래된 만화책들을 챙겨 누워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만화책을 얼굴 위에 올려두고 쉬기도 하고. 찜질방이지만 취침의 목적으로 온 것이지 찜질에도 영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이다.

은아가 목욕을 끝내고 찜질방으로 들어오면 바로 한울을 찾기는 어려웠을테고 아마 전화를 하거나, 조금 돌아다니다보면 한울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었다. 은아가 전화를 한다면 바로 받아서 장소를 알려줬을 것이었고.

347 한울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4:28:44

일단 선레 들고왔다!!! 답레는 편할 때 이어줘. 어차피 이번 주중에는 내가 못들어올 것 같으므로........ 진짜 일이 나를 놔주질 않네

너무 편해하니까 그게 문제인 건데 한울이 한숨만 쉬고 아무 말 안 할듯 ㅋㅋㅋㅋ 서로 딴생각 하면서 구르는 모습이 역시 한울은아답다. 이 캐조합은 모두 에유가 다 대화가 필요해로 귀결되는 걸지도 ㅋㅋㅋㅋㅋ 한울이 다정......하지는 않잖아! ㅋㅋㅋㅋㅋㅋ 안았을 때 좋은 건 봄에 은아가 쾌속으로 잠든 걸로 인정된건가 ㅋㅋㅋㅋㅋ

은석이 취한 와중에도 침착해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도 은석이 따라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은아 꼭 안아주고 ㅋㅋㅋ 그렇게 두 남정네 사이에서 샌드위치 된 은아 ㅋㅋㅋㅋㅋㅋ 한울이랑 은석이 왤케 서로 죽이 잘맞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상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해피든 새드든 괜찮지만 데드는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ㅠㅠㅠㅠ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죽일순 없어...!!!! ㅠㅠㅠㅠㅠ!!! 한울이 은아의 말에 일단 뭔가 직감할 것 같음. 은아의 말에 일단 은아 끌어안고 볼 것 같고. “일단 3개월의 유예인 거네. 걔 의사 같은 건 신경쓰지 좀 마. 나같은 이기적인 놈하고 사귀려면 너도 좀 이기적이게 될 필요가 있어.” 끌어안은 채로 등 토닥여준 다음에 “일단 집에 들어가서 좀 쉬어. 나도 정리 좀 하고 연락할테니까.”하고 은아 돌려보낸 다음에 일단 동아리방으로 돌아갈 것 같음.

동아리 방에 세 명 모여있는데 먼저 약혼녀한테 평소와는 다르게 진지하게 나는 너랑 결혼할 생각없고 그건 옆에 애인이 있든 없든 관계 없다, 너도 나 좋아하는 게 아니라 집안의 사정 때문에 나와의 결혼이 필요한 거 알고 있고, 하지만 앞으로 내 결정이 변할 일은 없으니 회장님께 얘기하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 하고 앞으로는 찾아오지 말라고 하고 보낼 것 같지. 그리고 남은 두 사람한테는 은아가 밴드 안 나갈거고 자기랑 사귀기로 했다고 통보할 것 같고. 그리고 곰형 보내고 은석이 남긴 다음에 자리에 앉혀놓고 자기도 의자 끌어와서 앉은 다음에 “말해.” “사실대로 말하면 봐줄게.” 하고 협박아닌 협박할 게 분명함 ㅋㅋㅋㅋ

곰형 ㅋㅋㅋㅋㅋㅋ 왠지 곰인형탈 알바 해봤을 것 같음 ㅋㅋㅋㅋㅋ 은석이는 그리고 잘 해주었다고 한다(끄덕) 한울이는 완전 음악 올인이지. 음악에 미친놈이라니까. 은아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같이 밴드 오래오래 하면 좋겠지만 또 다른 쪽으로 생각해볼수도 있을거고.

348 은아 - 한울 (uD2T1Vo062)

2024-09-22 (내일 월요일) 15:54:46

찜질방에 들어갈 때까지도 은아는 정신을 제대로 차릴 수가 없었다. 급격하게 몰아치던 여러 상황들은 은아가 한울의 말에 그저 고개만 간신히 끄덕일 수 있도록 할 뿐이었고.

한울과 헤어지고 나서 은아 역시 한울의 옷을 포함해 젖은 옷들을 벗고, 가방을 벗었다. 옷을 벗는 과정에서도 한울의 채취가 느껴져 정신이 아찔해지자 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없었지만. 어쩐지 온몸에 한울의 냄새가 밴 듯한 느낌에 괜히 한 번 더 민망해졌고. 그래도 몸을 씻고 뜨거운 물 속에 들어가자 은아에게서 작은 한숨 같은 안도의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온몸의 긴장과 피로가 풀리는 느낌. 눅눅한 공기와 노곤노곤해지는 몸. 은아는 탕 안에 앉은 채 몇 번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스르륵 눈을 감았다.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느껴졌다. 이윽고 은아는 서서히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은아 역시 황토색 찜질복을 입은 채 비틀비틀 찜질방 라운지로 나왔다. 그러나 은아는 혼자가 아니었고. 그 옆에는 똑같이 황토색 찜질복을 입은 아주머니 한 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은아를 부축해주며 은아에게 뭐라고 말을 걸었다. 은아가 잠에 취한 목소리로 대답하면 아주머니는 은아를 데리고 라운지를 돌아다니다 한울을 발견하게 되고. 아주머니는 한울 쪽으로 은아를 부축하며 다가가 말을 걸었다.

"학생, 학생이 이 아가씨 남자친구예요? 아유, 이 아가씨가 많이 피곤했는지 혼자 탕 안에서 졸고 있지 뭐야. 걱정돼서 내가 좀 도와주긴 했는데..."

그 말을 증명하듯 빨갛게 익은 얼굴로 아주머니에게 기대있던 은아는 반 쯤 잠에 취해있는 듯 흐물흐물했다. 은아가 멍하니 눈을 살짝 뜨고 한울을 보면,

"....이한울이다아..."

하고서는 실없이 헤헤 웃었을 것이었고.

349 은아주 (uD2T1Vo062)

2024-09-22 (내일 월요일) 16:04:53

선레 고마워!! 한울주도 답레는 편하게 이어줘도 ok야~!! >< 일 때문에 항상 고생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야....ㅠㅠㅠㅠ(보듬)

진짜 한울은아는 모든 에유가 다 대화가 필요해얔ㅋㅋㅋ큐ㅠㅠ 근데 또 막상 대화해보면 금세 풀리고 진도 쫙쫙 뺄 것 같음. 한울이 은아한테 다정하잖아!ㅋㅋㅋㅋㅋㅋ 봄에도 인정되고 여름에도 인정됐지ㅋㅋㅋㅋ 은아 누군가의 품에서 그렇게 푹 잔 거 처음인걸. 한울이는 모르겠지만...ㅋㅋㅋ큐ㅠㅠ

샌드위치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은아 진정할 듯ㅋㅋㅋ 울음 그치고 훌쩍이면서 "나 너희 둘 다 좋아하니까 너네가 다칠까봐 걱정된단 말이야. 다음부터는 술 조금만 마시고 조심해줘..." 하고 솔직하게 말하고서는 둘 다 안아주고. 궁금해서 은석이도 mbti 검사 해봤는데 ESFP가 나오더라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둘이 죽이 잘 맞았나봐..!! 은석이는 한울-은아 사이에서 한울이에 더 가까운 스타일이려나 했는데 정확했음ㅋㅋㅋㅋ

데드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럼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으로 할까....??(소심) 한울이 역시 눈치 빨라...... 은아 속으로 나는 이기적이라 이런 부탁이나 하는 거야 하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응. 고마워." 하고 한울이 마주안을 듯. 울음 좀 그치고 나서 한울이 말대로 천천히 집에 돌아가기.

한울이 동아리방 돌아가서 깔끔하게 상황 다 정리해버리는 거 왤케 멋있지....... 아니 그거 그냥 협박이잖앜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석이라 그나마 이 정도 세기인 건가... 은석이 한울이 협박(?) 진심인 거 누구보다 잘 알아서 무서울 듯ㅋㅋㅋㅋ "하, 씨...... 누나가 절대 말하지 말랬는데..." 뒷머리 벅벅 긁으며 한숨 푹 쉬다가 사귀기로 했다니 알아야 하겠지 싶어서 털어놓을 것 같아. "누나가 심장에 뭔가 문제가 생겼대요. 그래서 수술 들어갈 예정이고. 근데 그게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냥 한 마디로 정리하면 그거죠.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 사실 은석이도 심란하고 걱정되고 그러는데 자기가 그러면 더 분위기 처져서 은아가 불안할까봐 일부러 밝은 척 해왔던 거고.

아 역시ㅋㅋㅋㅋㅋㅋ 곰형 귀여워 히히 >< 한울이 음악에 미친 거 너무 멋있다... 은아 다들 저렇게 진지한데 나만 이런 마음가짐으로 괜찮은 건가 미안해서 회의감 들고 그럴 듯. 방황하다가 분기점 나누듯 은아도 밴드에서 음악에 올인하는 미래/은아는 밴드 탈퇴해서 다른 쪽으로 나가는 미래 나눠질 것 같다.

350 한울 - 은아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6:41:58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자 한울은 조금 초조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불안한 느낌 말이다. 그 불안감이 적중한 듯 은아는 혼자 나오지 않았다. 어떤 아주머니가 은아를 부축하다가 자신을 보고 다가오자 한울도 벌떡 일어나 그 쪽으로 다가갔다.

“이 바보가....!”

한울은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는 한숨을 푹 내쉬곤 실없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헤헤 웃는 은아를 받아 부축했을 것이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죄송합니다.”

한울이 면목없다는 표정으로 꾸벅 인사했다. 은아한테도 인사하라는 듯 눈치를 줬을 것이었고. 아주머니가 자리를 벗어나면 한울은 한숨을 푹 내쉬고는 은아를 부축해 매트 위로 눕히려고 했을 것이었다.

순순히 눕는다면 베개도 괴어주고 눈 위로 수건도 덮어주면서 “한숨 자야겠다, 너.”라고 말했을 것이었고.

351 한울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6:58:13

한울은아는 진짜 금쪽이들이라서 그런걸지도.....ㅋㅋㅋㅋㅋ 막상 대화만 하면 다 잘풀리는데 말야. 문제는 은아의 취향이 한울이라는 걸 한울이가 모른다는 점이지 ㅋㅋㅋㅋㅋㅋ 샌드위치가 된 은아 넘 귀엽다..... 왠지 한울이랑 은석이 사고친거 둘이 술마시고 돌아다니다가 기물 파손해서 지구대 간 것일 거 같음 ㅋㅋㅋㅋㅋ 은아 헐레벌떡 뛰어왔을 것 같고 ㅋㅋㅋㅋ 물론 배상해가지고 무사히 해결했겠지만 ㅋㅋㅋㅋㅋ 헉 은석이랑 한울이랑 엠비티아이 비슷하잖앜ㅋㅋㅋㅋ 아 웃기다 ㅋㅋㅋㅋㅋ 잘 맞는 이유가 있었네~

은아 죽이지 말아줰ㅋㅋㅋㅋㅋㅋ 난치병 정도면 소설적 허용으로 살리기 가능이지 휴... 한울이 상황 깔끔하게 정리하고 은석이한테 얘기도 들으면 일단 한숨 한 번 쉬고 마른 세수 한 번 하고는 은석이 머리 쓰다듬으면서 “말해줘서 고맙다.”하고는 이번에는 회장님 찾아갈 것 같지. 그리고 무릎 꿇고 여자친구 한 번만 살려달라고. 이번 한 번만 도와주면 앞으로 뭐든 다 하겠다고. 그리고 회장님 허락 받은 뒤에야 은아 보러 갈 것 같고. 여기까지 반나절 밖에 안 걸리는 속전속결 ㅋㅋㅋㅋㅋ.... 은아네 집앞까지 가서 은아한테 나오라고 할 것 같지.

은아 밴드 음악 올인하는 것도 좋고 다른 쪽으로 나가는 미래도 좋을 것 같지. 둘다 맛있을듯 히히

352 은아 - 한울 (vOdiw6yr2M)

2024-09-22 (내일 월요일) 17:33:41

은아는 한울이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건 말건 이미 흐물흐물해진 상태로 헤헤 웃기만 했다. 아주머니에게서 한울에게로 옮겨진 후에는 한울을 따라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꾸벅 숙여 인사했고.

"감사합니다아..."

"아유, 그래요. 아가씨, 다음부터는 조심해요?"

아주머니는 그제서야 안심한 듯 은아의 어깨를 톡톡 두드려주고는 그 자리를 벗어났다. 은아는 한울에게 기대어 비틀비틀 매트 위로 향했고. 얌전히 눕혀진 후에 베개를 베고 눈 위에 수건까지 덮히자 늘어지듯 온몸에 힘이 쭉 빠져나갔다.

"으응.... 너무 졸려...."

웅얼거리듯 대답한 은아는 손을 움직여 한울의 옷자락을 붙잡으려 했고.

"이번에는.... 나 혼자 두고 가면 안 돼....?"

그 말을 끝으로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다. 아마 한울이 비를 맞고 은아네 집에 왔던 날, 은아가 자고 일어났더니 한울이 사라졌었던 것을 의미했을 것이었고. 은아의 손에도 힘이 빠져 이윽고 색색거리는 작은 숨소리만이 들려왔다.

353 은아주 (vOdiw6yr2M)

2024-09-22 (내일 월요일) 17:40:40

둘 다 대화 전까지 삽질 엄청 하는 금쪽이들이지ㅋㅋㅋㅋㅋ 서로 네가 날 좋아할 리가 없잖아 하는 마음도 있구....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도 자기 취향 한울이라는 거 모를 듯...(?) 이상하게 너는 다른 사람들이랑 다르게 좋아,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고ㅋㅋㅋ큐ㅠㅠ 아 진짜 쉽게 상상된닼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뛰어와서 헥헥거리다 둘이 파손한 기물들 보고서 등짝 찰싹찰싹 할 것 같고ㅋㅋㅋㅋ 사고뭉치 대형견 2마리 키우는 느낌이지 않을까(대체) 진짜 둘이 잘 맞는 이유가 있었엌ㅋㅋㅋㅋㅋ 은아의 F를 가진 한울이랄까. 그래서 양쪽 중재를 할 수 있던 걸지도ㅋㅋㅋㅋ

알았엌ㅋㅋㅋㅋㅋㅋ 우리 귀여운 한울주 때문에 봐줬다!(은아: ???) 아니 한울이 행동력 미쳤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너무 멋있어......... 그 한울이가 회장님 앞에 직접 찾아가서 무릎 꿇고 부탁하는 거 왤케 뭔가..뭔가야.....???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회장님이 이상한 거라도 시키면 어떡하려구....ㅠㅠㅠㅠㅠㅠ 역시 한울이의 사랑은 스스로 말했듯이 희생인가봐.........(맴찢) 은아 연락 받자마자 후다닥 나와서는 "정리는 잘 된 거야?" 하고 물으면서 걱정스럽게 한울이 살필 것 같고.

둘 다 좋지ㅋㅋㅋㅋ 근데 후자 쪽이면 왠지 은아 쓸쓸해할 것 같아. 소중한 사람들과 떨어져 혼자만 다른 길을 가는 거니까. 역시 은아도 전자로 가서 올인을 해야.... 모두가 음악에 미친 순간 최고의 명곡 나올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354 한울 - 은아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8:30:21

한울은 비틀비틀 잠에 취해있는 은아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나 아마 은아는 보지 못했을 것이었다. 아무리 오늘 하루 힘들었다고 해도 사람의 체력이 이렇게 약할 수 있나?

“그렇다고 탕에서 잠을 자냐. 그러다 죽어.”

탕 안에서 졸거나 잠을 자는 행위는 정말 위험하다. 자기도 모르게 열사병에 걸릴 수도 있고 순간 익사할 수도 있다. 도움을 준 아주머니가 아니었다면 정말 큰일날뻔 한 것이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은아는 정신이 없는 상황인 것 같지만.

“안 가.”

한울은 은아가 옷자락을 잡고 스르르 잠에 빠지는 것을 옆에서 앉아서 바라봤다. 이내 힘이 빠져 툭 떨어진 은아의 손을 옆에 편하게 놓았을 것이고. 한참 은아를 내려다보다가 이내 정말 깊이 잠에 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일어나서 얇은 이불을 얻어와 그 위에 덮어줬을 것이었다.

그리고 난 뒤에야 한울은 은아의 옆에서 이전에 다 봐서 재미도 없는 만화책을 슬렁슬렁 들쳐보다가 은아를 지켜보다가를 반복했을 것이었다. 은아가 잠에서 스스로 깰 때까지. 하지만 잠에서 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저녁 먹을 시간에는 깨웠을 것이었다.

“정은아, 밥 먹어야지.”

라면서.

355 한울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8:44:34

ㅋㅋㅋㅋㅋㅋ 서로 네가 날 좋아할리 없잖아 이거 진짜 찐이다.... 진짜 둘이 그렇게 생각해서 진도가 안 나가는거야 흑흑 물론 지금 한울이는 은아가 자길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곤 있지만 사실 그건 추측일 뿐이니까. 밴드에유에서처럼 작은 말 한마디로도 깨져버릴 수 있는 그런 생각일 뿐이고. ㅋㅋㅋㅋ 은아 진짜 자기 감정 자각 느린거 넘 귀엽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사고뭉치 대형견ㅋㅋㅋㅋㅋ 검정개 회색개 두 마리인거야? ㅋㅋㅋㅋ 은석이는 리트리버일 것 같음 ㅋㅋㅋㅋ

휴..... 다행이다...... 은아야 내가 네 목숨을 살렸어(?) ㅋㅋㅋㅋ 한울이 확실히 행동파인데다가 지금껏 좋아했던 여자애가 시한부라는 소리 들으면 1초도 아까운 시간일테니까. 지금 회장님이 문제냐고~~!~!~!!! 은아 죽게 생겼다는데~!!! 일단 살릴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봐야지. 한울이 은아 얼굴보면 진짜 심정 복잡할 것 같은데. 회장님한테 굽히고 들어간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그리고 지금까지 삽질한 시간이 너무 아깝고 후회되고. 조금이라도 빨리 고백해서 사귀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으면 어떨까 생각하고. 은아 복잡한 눈으로 보다가 이내 끌어안을 것 같아. 이번에는 은아를 위로한다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느낌으로. 한참을 끌어안고 있다가 “...은석이 너무 혼내지 마. 내가 얘기하라고 협박한 거니까.” “내일 나랑 병원 같이 가자. 예약도 다 해놨어.” “제발 부탁이니까.... 내 말대로 해주라.” 한울이 방금까지의 행동력과 다르게 은아 앞에서는 목소리도 떨리고 손도 떨리고 할듯....... 왠지 이때쯤 되면 계절적 배경 겨울일 것 같다. 흑흑. 봄에 은석이 합류했을테니까.

어느쪽이든 은아가 행복했으면 좋겟다는게 내 생각! 최고의 명곡 나오고 밴드 대박나서 돈 많이 벌었음 좋겠당

356 은아 - 한울 (vOdiw6yr2M)

2024-09-22 (내일 월요일) 19:24:08

"으응..... 너무 졸렸어...."

이렇게 아침부터 하루종일 신나게 체력을 뺀 것이 간만이라 은아는 더욱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러자 죽는다는 한울의 말에도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웅얼웅얼 대답할 정도로.

안 간다는 대답을 듣고 나서야 은아는 비로소 안심하고 잠들 수 있었다. 한울은 약속한 것을 지켜주는 사람이었으니까. 그 익숙한 레파토리처럼. 잠시 후 한울이 얇은 이불까지 덮어주자 은아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잠결에 몇 번 뒤척이기도 했으나 은아는 대체적으로 얌전히 자는 편이었다. 피곤했던 만큼 은아는 한울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꿈도 없는 깊은 잠 속을 유영했고.

한참을 미동도 없다가 저녁 시간이 되고 한울이 은아를 깨우자 은아는 그제서야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가 천천히 눈을 뜨면 한울의 모습이 보였고. 은아는 익숙한 붉은 눈동자를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가 배시시 웃었다.

"안녕. 좋은......"

은아의 말이 순간 멈추었다. 지금이.....

"......저녁?"

시간대를 추측해 인사를 하고 나자 서서히 정신이 깨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앉은 은아는 기지개를 쭉 켜다가 몸이 한결 개운해졌음을 알아차렸고. 오늘 밤잠은 다 자버렸구나, 하는 작은 걱정이 뒤를 이었다.

357 은아주 (vOdiw6yr2M)

2024-09-22 (내일 월요일) 19:38:21

앗 답레 쓰고 보니 오류가.... 뒤척이다가 눈에 수건 떨어졌다고 봐줘....ㅋㅋㅋ큐ㅠㅠ(쥐구멍)

둘이 너무 다른데 또 이런 건 너무 비슷해가지고...ㅋㅋㅋㅋ큐ㅠㅠㅠ 서로 자기보다 상대방이 아깝다고 생각할 것 같아. 바부들... 한울이가 추측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게 은아 스스로조차도 자기 감정을 모르니까....ㅋㅋㅋ큐ㅠㅠㅠ 만약 한울이가 은아가 자길 좋아한다고 확신하면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은석이 리트리버 공식이짘ㅋㅋㅋㅋㅋ 한울이는 왠지 늑대개일 것 같아. 둘 데리고 산책 나갔다가 두 개의 리드줄에 마구 꼬여 넘어지는 은아가 떠올라벌임...(?)

ㅋㅋㅋㅋㅋㅋㅋ쳇 은아주는 한울주에게 져줄 수밖에 없다구~~ 행동파 한울이 너무 멋있어.....ㅠㅠㅠㅠ 은아도 한울이 복잡한 눈 보고서 뭔가를 짐작했을 것 같음.... 한울이가 끌어안으면 말 없이 같이 안아주면서 등 토닥여주겠지. 한울이가 지금 위로가 필요하다는 거 눈치채고. 그러다 한울이 말 들으면 토닥이던 손 멈추겠지. 다 알아버렸구나. 네가 이렇게 마음 쓸까봐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너는 결국 다정한 사람이니까. 내가 가고 혼자 남겨진 너는 지금처럼 떨고 있을까. 여러 생각을 하다가 "입 맞춰도 된다고 허락해준다면 네 말대로 해줄게."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하곤 한울이 얼굴 끌어당겨서 살짝 입맞출 것 같음.... 사실 은아는 내일 가기 싫었을 것 같아. 드디어 한울이랑 사귀게 된 첫 날인데 병원은 너무 슬프잖아. 그치만 한울이가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 처음이니까 한울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 것 같아. 마지막에 후회되지 않게. 울보 은아는 오히려 이럴 때는 안 울고 웃겠지. 계절적 배경 완벽하다.....ㅠㅠㅠㅠ 따뜻한 봄이 오기 전, 가장 춥고 위태로운 겨울... 은아는 한울이가 회장님한테 굽히고 들어간 거 알면 미안하고 속상해할 것 같음... 겨우 나 때문에 앞으로 네가 고통스러우면 어떡해? 하고...ㅠㅠㅠ

그러면 밴드 해야지!! 은아는 한울이 옆이 가장 즐겁고 행복한 걸?ㅋㅋㅋㅋ >< 돈 많이 벌면 한울이는 뭐하고 싶으려나?

358 한울 - 은아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19:56:00

한울은 은아가 눈을 뜨며 태평히 인사를 하자 조금 어이없는 기분이 들었다. 바보 정은아. 엄청 잘 잤네.

“그래. 좋은 저녁.”

그래도 엄청 많이 잔 것은 아니었다. 점심 먹고 등산하러 가서 세 시간 정도 소요하고 바로 왔으니까 한 두세시간 정도 잤나? 너무 늦어지면 식당 문 닫으니까 깨울 수밖에 없었지만.

“너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는 기억해? 너 죽을 뻔 했어.”

물론 죽지 않아서 이곳에 잘 잠들었다가 일어났지만 말이다. 이렇게 태평해서야 경각심이 없지 않은가. 도대체 작년에 괴롭힘들은 어떻게 버틴건지.

“여기 된장찌개 맛있어. 밥 먹으러 가자.”

하며 한울이 찜질방 내에 있는 식당을 가리켰다.

359 한울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20:18:27

ㅋㅋㅋㅋㅋ 이정도 오류는 괜찮다구(쥐구멍에서 꺼내기)(복복)

바부들 너무 귀여워...... 한울이가 은아가 자기 좋아한다고 확신하면....? 상황에 따라 너무 달라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은아 꼬여서 넘어지는거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늑대개 어울린다~~!!!

한울이 은아가 입맞추고 떨어지면 눈물 뚝뚝 떨어뜨릴 것 같음....... 이렇게 한울이가 울다니. 역시 은아를 반쯤 죽여놔야 운다는 은아주의 말이 맞았던 걸까.... 소름돋는다 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한테 은아는 음악 외에 자신을 위로해줄 수 있는 따뜻한 봄과 같은 사람이었을텐데 이렇게 스러질지도 모른다는게. 영영 잃을수도 모른다는 게 엄청 무서울 것 같아. 그리고 다음 날 은아는 엄청나게 크고 유명한 대학병원에 가서 vip룸으로 모셔지고(?) 병원장이 인사하러 오고(??) 여기 사인만 하면 이전 병원에서 기록을 다 이전해온 다음에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는(???) 안내를 받고 어리둥절해질 것 같음 ㅋㅋㅋㅋㅋ 한울이 익숙한듯 어서 사인하라고 종용하고 ㅋㅋㅋㅋ 줄 서서 받아야 한다는 심장외과 전문의 수술 날짜 잡고 ㅋㅋㅋㅋ

돈 많이 벌어도 한울이 별 감흥 없을 것 같은데....... 일단 재벌3세라 돈은 물쓰듯이 썼을 거고........() 은아는 어떠려나?

360 은아 - 한울 (zoSaFEjrmg)

2024-09-22 (내일 월요일) 20:53:15

은아는 한울이 인사를 받아주자 어쩐지 웃음이 새어나왔다. 한 때는 인사하면 좀 받아달라고 계약 조건으로 걸기까지 했어야 했는데. 이제 인사만큼은 서로 정말 자연스러워졌구나, 새삼스럽게 생각하며 은아는 부스스 일어났다.

"...그래?"

이윽고 들려온 죽을 뻔 했다는 말에도 은아는 이상하리만치 담담해보였다. 익숙하기라도 한 것처럼.

"씻고 탕 안에 들어갔던 것까지는 기억나. 그리고... 아, 맞아. 어떤 아주머니께서 나 부축해주시면서 물어보셨어. 같이 온 일행 있냐고, 어떻게 생겼냐고. 그래서 남친이랑 같이 왔다고 했어."

가만히 기억을 되짚어보던 은아는 거기서 말을 멈추었다. 더이상 말하기에는 뭔가 조금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새까만 머리카락에 예쁜 빨간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어요, 하고 대답했었다는 걸. 아주머니께서 한울을 바로 알아본 것도 아마 그 때문이었을 것이었고.

"응! 된장찌개 맛있겠다."

은아는 활짝 웃으며 이불을 단정히 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것만 같았다. 물회 이후로는 물이랑 초코바 반 개만 먹고서 버텼으니까. 씻고 한숨 자고 났더니 허기가 더 지기도 했고. 은아는 한울을 따라 찜질방 내의 식당으로 향했다.

361 은아주 (zoSaFEjrmg)

2024-09-22 (내일 월요일) 21:06:29

그래도 한울주 답레가 너무 좋아서 나도 오류 없는 예쁜 답레 주고 싶었어....ㅋㅋ큐ㅠㅠ(고릉고릉)

한울이 진짜 상황 따라 달라질 것 같기는 해ㅋㅋㅋㅋㅋ 뭔가 아직은 밀어낼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또 둘을 통제할 수 있는 건 은아 뿐이라 은아가 계속 울면서 둘 맡을 것 같음ㅋㅋㅋㅋ 히히 늑대개 한울이 복복복...(행복)

ㅋㅋㅋㅋㅋㅋㅋ은아주 캐해석학과 과 수석이라니까~~ >< 왠지 그 정도는 되어야 한울이가 울 것 같아서. 은아는 한울이가 울면 오히려 웃으면서 울지 말라고 눈물 닦아주고 까치발 뜨고서 눈가에 입 맞춰주겠지. 한울이 지금껏 무서운 게 하나도 없었어서 은아를 잃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더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려나. 처음 느낀 두려움이라. 오히려 은아는 차분한데 한울이가 초조해할 것 같고. 차가운 겨울이라 따뜻한 봄이 죽어가는 거겠지...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날 그런 대접 받으면 은아 당황해서 어버버거릴 것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 엉겁결에 일단 사인은 했는데 병원장이 나가자 마자 한울이한테 이거 뭐냐고, 나 이런 대접 받을 사람 아니라고 횡설수설하고ㅋㅋㅋㅋㅋ 자기 때문에 진짜 위급한 사람들이 수술 못 받는 거 아니냐고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 걱정할 듯...

앗 한울이 별 감흥 없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성공해서 자기 손으로 번 큰 돈이니까 뭔가 감흥이 있을 줄 알았어ㅋㅋㅋ 은아는 우선 부모님께 용돈 드리고 은석이에게도 고생했다고 좀 더 떼주고 그럴 것 같아. 뭔가 자기 자신을 위해 써보고 싶어도 방법을 잘 모르는 느낌?

362 한울 - 은아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21:37:14

“기억 안난다고 했으면 외계인이 잡아갔다고 하려고 했더니만. 그 상태로 잘도 기억했네.”

한울은 “탕 안에서 잠들면 진짜 죽을수도 있어.” 하면서 은아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려고 했다. 막으려고 한다면 막을 수 있었겠지만.

한울은 해맑은 은아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은아를 데리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고 된장찌개 2인을 시킨 뒤 좌식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몸은 좀 괜찮아?”

찜질방 들어오기 직전의 모습도 그렇고 탕에서 빠져 죽을뻔 할 정도로 졸았던 것도 그렇고 감기라도 걸리는 거 아닌가 싶어 한울이 눈을 가늘게 뜨고 은아를 살폈다.

363 한울주 (CQAKPw.lIc)

2024-09-22 (내일 월요일) 21:52:12

은아주가 답레 좋아한다니 다행이다~~ 들쭉날쭉해서 좀 걱정했는데 큐큐 은아 억지로 강아지 떠맡은 거냐궄ㅋㅋㅋㅋㅋㅋ 은아 울면 옆에서 멍멍이들이 뺨 핥아줄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울지말라고 달래주는 은아 왤케 예쁘냐 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둘이 키스도 할것 같음..... 진짜 하루하루가 아까운 마음일 것 같구 ㅠㅠㅠ 둘이 애틋한 모습 많이 보일 것 같다....... 이미 웬만한 스킨십은 썸 탈때 다 해봤을 것 같다는 느낌이지만....ㅋㅋㅋㅋㅋ 확실히 한울이 무서운 거 하나 없었는데 이건 진짜 무서운 거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휑설수설하는 은앜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담담하게 “네가 왜 자격이 없는데. 나한텐 네가 젤 위급해. 너가 살아날 확률 0.1%라도 높일 수 있다면 나 뭐든 할 수 있어.” “내가 이기적이어야 한다고 했잖아. 날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줘...”할 것 같고...... 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은아한테 약한 모습도 많이 보일 것 같고 그렇다....... 아니 은아 시한부라니 말도 안돼....... 오너가 머리 싸쥘 것 같다.......

그럼 은아 대신 한울이가 은아를 위해 돈을 쓰면 되겠다. 맛있는 거 먹이고 예쁜 거 입히고 좋은 곳 가고 갖고 싶어할만한 물건 사주고~

364 은아 - 한울 (XFImdCa66s)

2024-09-22 (내일 월요일) 22:22:05

"나 기억력 좋다고 했잖아. 그리고 외계인이 나 잡아갔다고 해도, 네가 나를 찾아줬으니까 지금 내가 여기 이렇게 있는 거 아니야?"

은아는 맑은 얼굴로 웃으며 한울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었을 것이었고. 이윽고 한울이 이마를 꾹꾹 누르면 윽, 하는 소리를 내더니,

"알겠다구. 다음부터는 안 잘게."

하며 한울의 손가락을 잡아 내렸다. 어쩌면 자신보다 한울이 더 잔소리쟁이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이윽고 한울을 따라 식당에 들어가 마주보고 자리에 앉으니 한울에게서 또 다른 물음이 들려왔다.

"응, 괜찮아. 뜨거운 물에 들어가고 좀 자고 났더니 훨씬 좋아졌어."

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대답했다. 어쩐지 반드시 감기에 걸릴 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참 이상하지. 마주본 한울은 눈을 가늘게 뜬 모습이었고. 그 뚱해보이는 모습에 은아는 왠지 장난기가 올라와,

"나 걱정해주는 거야?"

하고 놀리듯이 웃었다. 한울이 이마를 꾹꾹 눌렀던 것처럼 은아도 손을 뻗어 한울의 볼을 꾹 눌러버리려고 하기도 했고. 자신은 괜찮으니 걱정 말라는 의미였다. 어쩐지 한울은 안 믿을 것 같지만.

365 은아주 (XFImdCa66s)

2024-09-22 (내일 월요일) 22:35:33

들쭉날쭉한 건 나도 똑같아서 전혀 신경 안 쓴다!ㅋㅋㅋㅋㅋ 한울주 답레 너무 내 취향이라 정말정말 좋아한다구~~!! >< 멍멍이들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그러면 또 감동 받아서 멍멍이들 끌어안고 쓰다듬어주겠지ㅋㅋㅋ 또 막상 다른 사람한테 보내려니 정 들어서 안 되겠대ㅋㅋㅋㅋ

맞아 둘이 그러다가 첫 키스도 할 것 같구.... 오히려 제한 시간이 생기니 하루하루를 정말 애틋하고 충실하게 보낼 것 같지. 웬만한 스킨십은 이미 다 해봤어도 정식으로 사귀고 나서 하는 건 또 다르니까!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담담하게 말해도 은아 한울이가 지금 엄청 무서워하고 있다는 거 눈치채겠지. 한울이를 위해서라면 은아는 그렇게 해줄 수밖에 없잖아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약한 모습 보이는 한울이 색달라서 맛있는데 너무 맴찢이다......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오히려 은아가 단단해져서 한울이 많이 달래주고 할 것 같아. 일부러 "네가 안겨주면 나 살아날 확률 0.1% 높아질 것 같아." 하고 장난치듯 웃으면서 한울이 머리 자기 품에 기대게 해서 꼭 안아주고. 한울주 머리 싸쥐는 거야...?!ㅋㅋㅋㅋㅋ 근데 은아 시한부 왠지..왠지 잘 어울림....ㅋㅋ큐ㅠㅠㅠㅠ

거봐 한울이 역시 다정하잖아....ㅠㅠㅠㅠㅠ 은아가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은아는 그런 한울이를 위해 돈 쓸 것 같지. 한울이는 자기 옷/은아 옷 둘 다 어떤 옷 좋아할지 취향 궁금하다 히히

366 한울주 (5WwqUb6Ofw)

2024-09-23 (모두 수고..) 00:17:25

나도 은아주 답레 엄청 취향이라서 몇번 읽구 그래~~ 나도 정말정말 좋아한다구~~

맞지 정식으로 사귀고 나서는 다르지. 우리 본편 애들은 언제쯤 정식으로 사귀게 되려나(까마득) 은아는 자기 감정 빼고는 다 빨리 눈치 채는거냐구 ㅋㅋㅋㅋㅋ 아 웃기다 ㅋㅋㅋ 은아 한울이한테 무조건적으로 다 맞춰주는 거 애틋해..... 진짜 은아 진짜...... 죽으면 안된다........() 진짜 내캐 죽는 거 봐도 앤캐 죽는 건 못본다더니 이런 기분인가.......() 은아는 연약하니까. 분명 수술 성공해도 한울이 은아 과보호할것...... 물론 본편 한울이도 은아 건강적으로는 신뢰 못할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옷 취향? 한울이는 뭔가 패셔니하고 힙한 거 좋아할 것 같은데. 좀 활동성 있고 스포티한것도 좋아하고. 자기 입는 옷은 그런데 은아 입히는 옷은 뭐랄까 단정한 원피스나 하늘하늘한 옷이라던가 뭔가 얌전한? 우아한? 페미닌한? 옷 입히는 거 좋아할 것 같아가지고 어쩔 수 없이 자기도 맞추려고 정말 불편하지만 셔츠에 슬렉스나 정장 입을 것 같은 적폐가 있다...... ㅋㅋㅋㅋㅋ

일단 오늘은 이만 자러갈것 같구우우 담주 주말에 봐아아아~~ 한주 열심히 지내면 또 황금 연휴가 오니까 힘내자!!!

367 은아주 (/XEP8qLmBU)

2024-09-23 (모두 수고..) 10:12:43

앗 정말~~??? 히히 다행이다!! >< 한울주도 좋아한다니 기쁘다구~~!!

우리 본편 애들은....최소 한 3~4판 가야 할지도...?ㅋㅋㅋ큐ㅠㅠ 근데도 확신이 안 듬....(대체) 은아는 자기 감정과 연애 빼고는 눈치 빨랐다구~~ㅋㅋㅋㅋ 은아는 한울이가 나중에 후회하거나 자책할까봐 한울이가 해달라는 거 다 맞춰줄 것 같지. 그러면서도 혹시 모르니까 한울이 몰래 어느 정도는 삶을 정리하고 있을 것 같고. 한울줔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그거 뭔지 알아.....나도 한울이 죽는다면 바지 붙잡고 매달릴 거야...ㅠㅠㅠㅠㅠㅠ 한울이 과보호하는 거 상상된다ㅋㅋㅋ 은아가 나 이제 괜찮다고 해도 안 믿어줄 듯() 본편 한울이도 은아가 아무리 나 건강하다고 해도 들은 체도 안 할 것 같음...ㅋㅋㅋㅋㅋㅋ 근데 은아가 지금껏 보인 모습 생각해보면 한울이가 옳지ㅋㅋㅋ큐ㅠㅠㅠ

헉 한울이가 입히고 맞춰주는 옷 취향 딱 은아 취향이라 놀랐엌ㅋㅋㅋㅋㅋㅋ 은아가 한울이 셔츠 깃 정리해주면서 멋있다고 수줍게 웃었으면 좋겠다. 한울이가 자기 맞춰주는 거 알테니까 은아도 오늘은 네 옷에 맞춰보고 싶다며 한울이 스타일로 둘이 옷 입는 것도 보고 싶다 히히

어제는 내가 먼저 자버렸어....() 한울주 오늘부터 빡세게 일한다고 했지? 일 정말 화이팅이야~~!! 한울주 말대로 다음주에는 또 연휴가 있으니까 같이 힘내자!!! 밥도 꼭 잘 챙겨먹구 건강하게 주말에 봐아~~!!~!! 늘 응원해!!!! ><(보듬)

368 한울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08:55:41

3-4판 ㅋㅋㅋㅋㅋㅋ 혹시 모르지 이번 판 안에 둘이 서로 진심을 확인할지도(아님) 은아 ㅠㅠㅠㅠㅠㅠ 한울이 맞춰주는 것도 너무 마음아프고 삶을 정리하고 있는 것도 마음 아프고..... 은아는 한울이랑 같이 가고 싶은 곳 있으려나? 나는 두 사람이 아쿠아리움에서 수조로 가득찬 원형 터널을 지나가는 모습 아련하게 상상해버렸음... 은아주가 매달리는 모습을 보려면 한울이를 죽여야만....(?) 한울이 과보호 당연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다갓한테 미움받는 것만 생각해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딱 은아 느낌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둘이 벚꽃 데이트 때에도 한울이가 복장 맞춰서 나왔던 것 기억난다 ㅋㅋㅋ 그 때 찾아보니까 흰 셔츠(손목걷음)에 베이지색 바지던데 ㅋㅋㅋㅋㅋ 은아가 불량하게 안 입고 멀끔하게 입고 왔네 해서 웃었다 ㅋㅋㅋㅋ 이 때 은아 취향이라서 그렇게 말했던 걸까 생각 들기도 하고 ㅋㅋㅋㅋ
수줍게 웃는 은아 귀여워....... 은아가 한울이 취향 맞춰주는 거 상상된다. 은아 머리 포니테일로 묶고 뭔가 천변 뛸 것 같은 조깅룩(?) 입고 오면 한울이 큭큭 웃으면서 같이 달리기 하러 가자고 할 것 같음 ㅋㅋㅋㅋ 은아 레깅스 입는 거 부끄러워할 것 같은 느낌이라 바지는 조깅스에 상의는 탑에 바막 걸치고... 아니면 테니스룩이나 골프룩같은 운동 + 짧은치마도 넘 좋다....... 은아 왠지 부끄러워할 것 같은 기분이지만. 운동을 하는데 왜 이렇게 치마가 짧아?! 할 것 같음

한주를 잘 마치고 돌아왔다~!!!! 진짜 평일 왜이렇게 길어? ㅋㅋㅋㅋㅋ 다음주는 연휴인데다가 하루는 연가를 쓰려는 생각이야~ 담주 주말에는 결혼식이 잇어서 다녀와야 할 곳이 있지만~ 은아주는 별 일 없었으려나? 잘 지내고 있었어? 식사는 잘 챙겨 먹었구?

369 은아주 (m74fjlNn6I)

2024-09-28 (파란날) 10:15:02

근데 또 뭔가 지금 기준으로 한울이는 너랑 나는 사는 세계가 달라서 나는 너랑 같이 있을 수 없어, 하는 느낌이고 은아는 자기 감정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으니까....ㅋㅋㅋㅋ큐ㅠㅠㅠ 헉 한울주 진짜 나랑 뇌 공유 하고 있는 거야.....??? 나도 똑같은 거 상상해서 진짜 소름 돋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두운 파란색이 가득한 곳에서 둘이 천천히 걷고... 은아 왠지 해파리 지켜보는 거 좋아할 것 같음. 은아는 한울이랑 놀이동산에서 교복 데이트 해보고 싶어할 것 같아. 이 에유에선 한울이가 교복 입은 건 못 봤으니까ㅋㅋㅋㅋ .....안 돼!!!!! 우리 한울이 죽이지 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붙잡) 이미 원본에서도 한울이 볼 때마다 위태로워서 무섭단 말이야....ㅋㅋㅋ큐ㅠㅠㅠㅠ 다갓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다시 생각해도 어이없어서 웃곀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가 자긴 억울하대..... 근데 또 그 덕분에 한울이가 은아한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지(?)

헉 나도 패션 얘기 나오니 벚꽃 데이트 때 생각나서 다시 찾아봤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울주랑 뭔가 통하는 건가...??(소름) 그 때는 초반이라 진짜 별 기대 안 했음+의외로 입고 나온 옷이 자기 취향이라서ㅋㅋㅋㅋㅋ 은아가 솔직하게 잘생겼다고 말하기도 했지~~ >< 한울이 그 때부터 불편해도 맞춰줬던 건가? 역시 다정해.........ㅠㅠㅠㅠㅠ
한울이 체육계라 은아 한울이한테 맞춰주느라 강제 운동 하면서 건강해지고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한울주가 말해주는 패션 다 너무 좋다....... 은아 처음에는 부끄러워 해도 막상 운동 시작하면 승부욕 일어나서 치마 짧은 거 잊어버릴 듯ㅋㅋㅋㅋㅋ 움직일 때마다 치마가 나풀거려서 다른 남자들이 힐끔거려도 혼자만 모르고() 나는 한울이 취향 스트릿 패션 쪽이지 않을까 싶어서 힙합룩이나 보더룩 쪽 상상했었거든ㅋㅋㅋㅋㅋ

한울주 어서 와~!!! >< 평일 진짜 길지ㅋㅋㅋ큐ㅠㅠㅠ 일하느라 고생했어~(보듬) 다음주 일정은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연휴+연가로 쉬는 날에는 편안히 푹 쉬고, 주말에는 결혼식 조심히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 나는 별 일은 없었지만 너무 졸려서 계속 자고 커피 마시고 그랬어~ 식사는 한울주가 물어볼 걸 예상해서 잘 챙겨먹엇따!!!ㅋㅋㅋㅋ(당당) 한울주도 별 일 없었어? 일은 힘들지 않았어? 식사는 잘 챙겨 먹었지?(복복복)

370 한울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2:34:31

ㅋㅋㅋㅋㅋ.... 맞아 아직 갈 길이 멀어서 걱정이야 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런 게 또 재미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헉 은아주도 똑같은 생각했어? ㅋㅋㅋㅋㅋㅋ 아 신기하다 ㅋㅋㅋㅋ 은아 해파리 좋아하는 거냐구 귀여워~~ 헉 놀이동산 교복 데이트도 너무 좋다 ㅠㅠㅠㅠ 둘이 머리띠도 귀여운거 해줘~~ 원본에서도 위태로운 한울이...!! 티가 나는구나~ 확실히 그런 게 있긴 하지. 다갓이 은아 설정 지켜주는 거라구 ㅋㅋㅋㅋ 벚꽃입 한장도 못잡은거 진짜 웃겻음

역시 은아주랑 나랑 오래 이어가는 이유가 있다니까 ㅋㅋㅋㅋㅋ 한울이 당시 신경 쓰긴 했지. 다정한....건가.....? 은아 강제 러닝 ㅋㅋㅋㅋㅋ 건강해지자 은아야!! 은아 짧은 치마 팔락거려서 다른 남자들이 보면 한울이 좀 짜증날 것 같은데 ㅋㅋㅋ 테니스 하는 은아 너무 예쁘겠다..... 근데 잘 어울려서 예쁘고 그래서 나만 보고 싶은 그런 마음 들듯 ㅋㅋㅋ 하지만 은아 에슬레저룩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울이 취향은 건강한 쪽인데 일부러 불량한 길을 걸으려고 하는 게 있긴 하지

은아주가 반겨주니까 주말이 온 느낌이 난다~~(고릉) 이번 주는 연휴가 잔뜩 있으니까 푹 쉬어야지~~ 한주동안 졸렸구나. 최근 환절기라 더 그런 걸지도 몰라(쓰다담) 나야 일 운동 집 반복이었어~ 식사도 잘 챙겨 먹었지(고릉고릉)

371 한울 - 은아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2:56:11

“아냐. 나도 잡혔어. 여기 외계인 뱃속이야.”

터무니없는 말을 뱉으며 한울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찜질방으로 꾸며진 외계인 뱃속이라니. 그래도 은아에게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잔소리를 멈추었을 것이었고.

한울은 그래도 은아의 상태가 나은 것을 확인하고는 이내 조금은 안심했다. 소설 소나기에서 여자애가 소나기를 맞고 앓아누웠던 장면이 잠깐 떠올랐다. 서울에서 내려온 시골에서 보기에는 이질적이게 느껴지는 소녀. 자신의 삶에 들어온 은아는 마치 그 소녀와 겹쳐보였다.

“내가 여기까지 끌고 왔는데 네가 앓아 누우면 내가 면목없잖아.”

한울의 볼이 꾹 눌렸다가 한울이 이내 짜증 섞인 표정으로 은아의 손을 떼어냈다. 그 사이 금방 된장찌개가 준비되어 나왔다. 2인분 뚝배기 안에 보글보글 끓는 채 나오는 된장찌개 안에는 호박이랑 두부가 잔뜩 들어있었다. 밑반찬도 깔끔하게 나왔을 것이이었고. 한울은 은아 앞에 놓인 뜨거운 공깃밥 뚜껑을 대신 열어줬다.

“얼른 밥이나 먹어.”

하면서 자신도 밥을 먹기 시작했고.

372 은아 - 한울 (owSk3roCIs)

2024-09-28 (파란날) 14:03:50

"진짜? 그럼 큰일인데."

은아는 한울의 말에 터지려는 웃음을 꾹 참고 짐짓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외계인 뱃속이 참 친근하게 생겼네, 하고 실없는 생각도 해보고.

"그래도 죽을 때 함께라 외롭지는 않겠다."

진지한 표정을 짓던 은아는 장난스럽게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러고 나서야 결국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어버렸지만.

"걱정 마. 너 면목없게 안 할게."

짜증 섞인 표정을 마주해도, 한울의 볼을 꾹 눌렀던 손가락이 떼어져도 은아의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어쨌든 걱정했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는구나. 은아는 문득 전의 기억이 떠올랐고.

"전에 내가 너한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기억 나? 그 때는 네가 내가 모지리 같아서 걱정 안 할 수 없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모지리라고는 안 하네."

웃는 낯으로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아니, 어쩌면 속으로는 여전히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그래도 은아는 전에 비해 한울이 왠지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어서 음식이 나오고 한울이 자신을 챙겨주자 그런 생각이 다시 한번 더 들었다. 기껏 놀러왔는데 내가 정말 앓아 누울까봐 놀라서 그런 건가, 하고 넘겼지만.

"응, 고마워. 너도 맛있게 먹어."

이윽고 은아도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밥을 먹기 시작했다. 개운하게 자고 일어나서 먹는 밥은 환상적으로 맛있었다. 따뜻하게 몸을 데워주는 된장찌개 국물도 마찬가지였고. 은아는 녹아내리는 듯한 표정으로 헤실거리며 입맛에 맞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373 은아주 (owSk3roCIs)

2024-09-28 (파란날) 14:13:55

맞아맞아~ 이런 게 또 재미니까 느긋하게 가자구~~!!! >< 응응 나도 똑같은 생각했어ㅋㅋㅋㅋㅋ 진짜 신기해ㅋㅋㅋ 놀이동산 가면 은아가 한울이 귀여운 머리띠 다 씌워버릴 듯ㅋㅋㅋㅋ 둘이 닉주디 해도 잘 어울릴 것 같고~ 은아주 앞에서는 쉽게 숨길 수 없다!!(대체) 비 맞았던 일상에서 한울이가 솔직하게 아파하고 그랬던 게 특히 위태로워 보여서....ㅠㅠㅠㅠ 앜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은아 설정.....(해탈) 아니 근데 진짜 일부러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아도 다갓은 기가 막히게 그런 결과값을 주더라...ㅋㅋㅋㅋ큐ㅠㅠㅠ

히히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 좋은 걸~?? >< 다정하지!! 만난지 얼마 안 된 은아한테도 신경 써줬는 걸ㅋㅋㅋㅋ 난 왜 또 군복 입고 헥헥거리며 강제 러닝하는 은아가 떠오를까....(?) 한울이 귀여워ㅋㅋㅋㅋㅋ 바보 은아는 한울이 마음도 모르고 이겼다고 좋아할 듯() 은아 에슬레저룩 입으면서 한울이 취향이 의외로 건강하다고 생각해서 신기해할 것 같지ㅋㅋㅋㅋ 도대체 한울이는 무슨 일을 겪고 삐뚤어진 걸까.... 너무 무섭고 궁금함............

은아주랑 주말이 열심히 일한 한울주 언제나 반겨줄 거라구~~!! ><(보듬) 환절기라 그런 걸까? 도저히 잠을 못 참겠어서 책상에 엎드려 잤어...(부빗) 한울주 건강하게 잘 지낸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야!!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장하다 장해~~~ ><(복복복) 그나저나 소설 소나기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잘 어울려서 감탄했다........한울이 똑또캐.......

374 한울 - 은아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5:50:18

“뭔 소리야. 죽기 전에 나가야지.”

한울이 어이없다는 듯 죽을 생각부터 하는 은아를 보며 말했다. 물론 장난이니 어떻게 되든 둘다 죽진 않겠지만 말이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도 한울은 은아의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야 이미 체육 시간에 공을 맞고 공보다 약함을 증명한 은아가 아니었던가.

“진짜 모지리한테 모지라다고 하면 실례니까 배려해준거야.”

중요한 건 한울이 은아를 챙겨준 일련의 행동들은 한울이 의식적으로 한다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에 더 가까웠다는 점이었다. 마치 지난 번 버스에서 넘어질 뻔 한 은아를 붙잡았던 것처럼. 한울은 은아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괜한 행동을 했다며 후회했지만 말이다.

밥을 먹으면서 한울은 은아가 입맛에 맞는 듯 해 안심했다. 원래 뭐든 먹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던가. 물론 한울도 배가 고팠기 때문에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수저를 멈추고 물었다.

”밥 먹고 뭐 할래?”

어차피 아침이 밝아오기 전까지는 여기 있어야 할테니까 찜질방 안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떼울지를 묻는 것이었다. 물론 찜질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겠지만 찜질을 싫어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375 한울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5:56:28

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하네 ㅋㅋ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 머리띠 고른다고 이것저것 씌우는 모습 넘 웃기겠다. 한울이 귀찮으면서도 다 써주고 ㅋㅋㅋ 결국 빨리 고르라고 투덜거릴 것 같지만 ㅋㅋㅋㅋ 닉주디 넘 어울린다 ㅋㅋㅋㅋㅋ 은아 회색이라 더 찰떡이고 ㅋㅋㅋ 둘이 네컷 사진도 찍자..... 다갓은 신이니까(?)

군복입고 러닝하는 은앜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은아는 불량한 복장이나 펑키한 것이나 힙한 건 그렇게 딱 어울린다 느낌은 아닌걸? 눈매가 순해서 그런가? 맞춘다면 그런 쪽으로 맞추는게 더 잘어울리니까~ 한울이 취향이 건강해서 은아가 취향인 건가? 은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취향...?

너무 피곤하면 틈틈히 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나도 회사에서 자주 자는걸() 운동..... 팀장님이 자꾸 운동을 시키고 얼른 운동하고 오라고 시간을 빼줘 ㅋㅋㅋㅋㅋ..... 건강해져서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인가......... 소나기 너무 찰떡이지 않아? 한울의 세계에 도착한 낯선 이방인 은아...... 완전 도시 소녀같음. 한울이 이래뵈도 신입생 대표.....ㅋㅋㅋㅋㅋㅋ

376 은아 - 한울 (iSELul./XM)

2024-09-28 (파란날) 18:43:06

"외계인 뱃속인데 탈출할 수 있겠어? 너도 잡힐 정도로 강한 외계인인데?"

은아는 놀란 척 한울의 말을 받았다. 소화액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더 작은 내가 먼저 녹겠지, 하는 상상도 따라왔다. 물론 은아도 한울이 농담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농담으로 받은 것이었지만.

"참 나. 언제부터 배려심이 이렇게 깊었대? 이제는 그렇게 배려해준다니 고맙네."

은아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곤 피식 웃었다. 모지리라는 말을 들어도 별 타격이 없는 것은 어쩌면 너무 익숙해서일지도 몰랐지만. 생각해보면 한울은 '정은아'까지는 불러줬어도 자신의 이름만을 불러준 적은 없었으니까. 사실 그런 모습이 잘 상상되지도 않았으니, 은아 역시 별 기대가 없기도 했다.

맛있게 식사를 이어가던 중 들려오는 질문에 은아는 잠시 숟가락을 물고서 음, 하고 고민의 소리를 내었다.

"밥 먹고 바로 찜질하면 힘드니까 소화도 시킬 겸 게임방 가볼까? 안내판에 봤더니 게임방, 책 대여방 등등 다양하게 있는 것 같던데."

어차피 남는 것이 시간이었다. 은아는 이미 어느 정도 푹 잤기 때문에 오늘 밤은 잠이 잘 안 올 것임을 짐작했고. 찜질방 시설을 이것저것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377 은아주 (iSELul./XM)

2024-09-28 (파란날) 18:51:29

한울이 귀찮아 하면서도 맞춰주는 거 넘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은아 "그치만 네가 너무 잘생겨서 못 고르겠는걸? 다 잘 어울린단 말이야." 하고 오히려 고민하느라 곤란해할 듯ㅋㅋㅋ 닉주디 잘 어울리지ㅋㅋㅋㅋ 한울이는 여우보다는 늑대 쪽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지만? 둘이 네컷 사진도 찍자222...... 머리띠하고 네컷 사진 찍는 둘 생각하니 나 너무 행복해........ 다갓은 신이지....너무 신이라서 다갓 굴리기 재밌으면서도 무서움....()

거기에 교관 한울이가 자전거 타고 옆에서 확성기 쓰며 은아 재촉하는 것도 상상했어....(대체) 확실히 은아는 그런 쪽은 별로 안 어울리기는 하지? 역시 한울주 보는 눈 좋아..!! 은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취향ㅋㅋㅋㅋㅋㅋ 아 한울이가 은아가 계속 먹이려는 거 할머니 밈에 비유했던 거 생각났어ㅋㅋㅋㅋㅋ 둘이 각자 스스로는 안 챙기면서 서로는 더 건강하게 만들려는 것 같아서 웃겨ㅋㅋㅋㅋㅋ

ㅋㅋㅋ히히 한울주도 동지~~ >< 앜ㅋㅋㅋㅋㅋㅋㅋㅋ 팀장님 마인드가 되게 힘찬 분이시구낰ㅋㅋㅋㅋㅋㅋ 건강해져서 더 열심히 일하는 건 싫지만....(옆눈) 맞아맞아 소나기 진짜 찰떡이야........뭔가 거칠고 시니컬하고 야생이 가득한 한울의 세계에서 은아의 단정하고 따뜻한 말랑함은 진짜 이질적으로 느껴질 것 같고. 은아가 분홍 스웨터에 남색 스커트 입고 꽃 한 아름 안아들고 한울이 찾아오면 될까?ㅋㅋㅋ 신입생 대표였던 한울이 장하고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왠지 한울이가 계속 공부하는 아이였으면 은아는 한울이 라이벌로 여겼을 것 같기도 하고~~

378 한울 - 은아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9:29:38

“문만 열고 나가면 돼.”

한울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정은아처럼 경계없는 외계인인 모양이야.” 하며 덧붙이기까지 한다.

은아가 비꼬는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한울은 헛웃음을 지었다. 하기야 배려심이라는 걸 가질 이유도 필요도 없었고 은아와의 계약 초기에는 정말 그런 것 따위는 1도 없었으니까.

나는 대체 어떡하려고 이러나. 하는 짧은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밀어내는 것에도 실패하고 선을 긋는 것에도 실패하고 이러다 몸도 마음도 다 내어주게 생겼다. 아직 그정도 까지는 아니다. 아직까진. 그렇게 되기 전에 얼른 계약 기간이 끝나야만 했는데. 어떻게 또 여기까지 오게 되었나.

“좋아.”

한울은 은아의 대답에 간단히 답했다. 한울은 웬만한 게임들은 다 자신있었다. 은아는... 왠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보면 알겠지만. 한울은 배가 고팠는지 금세 밥을 다 먹고 한공기를 더 시켰다.

379 한울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19:54:57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한울이 아닌 척 기분 좋아서 좀 더 기다려줄듯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여우보단 늑대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비뚤어진 것 생각하면 너무 캐릭터성도 찰떡 아닐까. 한울은아로 경찰과 도둑 컨셉 에유도 재미있겠다~ 둘이 네컷사진 진짜 장난스럽게 찍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 은아 감기 걸리게 만드는 무서운 다갓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우리 자전거타고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기다 ㅋㅋㅋㅋㅋ 둘이 서로를 건강하게 만들려는 거냐궄ㅋㅋㅋㅋㅋ 어찌 되었던 나도 열심히 운동하니까 은아주도 열심히 운동하자(?) 헉 은아 말랑말랑 따끈따끈 옷차림에 꽃다발까지........ 상상하니까 너무 예쁘다........ 한울이 어떻게 이런 은아 거부할 수 있음? 불가임........ 진짜 회색빛 한울의 삶에 찾아온 다채로운 빛깔 같아........ 공부하는 한울이 되게 까칠하고 사람하고 교류도 안하는 팍팍하고 삭막한 애였어가지고 라이벌로 역이더라도 한울이는 은아 별로 신경도 안 썼을 것 같애 ㅋㅋ큐ㅠㅠㅠ

380 은아 - 한울 (F0WGa1Nazc)

2024-09-28 (파란날) 20:16:40

"나 같은 외계인이면 엄청 무시무시하게 못된 외계인일텐데? 네가 잘 몰라서 그렇지, 경계도 엄청 심하다구. 쉽게 안 내보내줄 걸?"

은아는 키득키득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을 받았다. 은아는 한울이 왜 자신을 경계 없는 아이로 표현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은아가 스스로 바라보는 자기 자신은 경계심 가득한 사람인데. 계약 초기에 한울이 손을 뻗기만 해도 움찔거렸을 정도로. 그러고 보면 나도 좀 변하기는 했구나. 은아는 새삼스레 그 사실을 인지했고.

"어떤 게임들이 있을지 기대되네. 가서 내기라도 한 판 해볼까?"

은아는 가벼운 말투로 한울에게 제안했다. 찜질방에 오면 식혜랑 맥반석 계란이 필수니까. 한울이 밥을 한 공기 더 시키는 것을 보고 배가 많이 고픈가 싶어서 일부러 배려하여 제안한 것도 있었다. 은아의 밥은 느릿느릿하게 그 양이 줄어들어갔다. 아마 한울이 두 공기를 다 먹을 쯤에야 은아도 한 공기를 다 먹었을 것이었고.

381 은아주 (F0WGa1Nazc)

2024-09-28 (파란날) 20:25:55

아 한울이 기분 좋아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왤케 귀엽짘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잘생겼다는 말 많이 들었을테니 별 반응 없을 줄 알았는데ㅋㅋㅋㅋ 확실히 캐릭터성 생각하면 진짜 찰떡같아......헉 경찰과 도둑 컨셉 에유도 진짜 재미있겠다..!! 누가 경찰이고 누가 도둑인지에 따라서 느낌이 좀 달라질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아 진짜 둘이 같이 있으면 바보되는 거 너무 귀여워ㅋㅋㅋㅋ 장난스럽게 찍은 네컷 사진 이제 은아의 보물이 되겠지. 다갓의 예쁨 받는 한울이랑 다갓의 괴롭힘 받는 은아....이것마저 반대인 게 넘 웃기고 그랰ㅋㅋㅋㅋ큐ㅠㅠㅠ

불건강한 둘이 만나 같이 건강해지는 거지!!ㅋㅋㅋㅋㅋ .........은아주도 은아처럼 군복 입고 은아 옆에서 울면서 뛰면 되는 거야....?ㅠ(군복 주섬주섬)(?) 나 진짜 한울주 표현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은아 알록달록 꽃다발에서 제일 예쁘고 향기롭고 선명한 색의 꽃 한 송이 꺼내서 한울이에게 건네주며 다정히 웃겠지. 아 맞아 나도 공부하는 한울이는 은아 신경 안 쓸 것 같다고 생각했엌ㅋㅋㅋㅋㅋㅋ 은아 혼자만 승부욕 불태우는 일방적 라이벌인 거지. 그렇지만 한울이 성적은 계속 은아 위에 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

382 한울 - 은아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21:48:38

”퍽이나.“

한울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말했다. 픽 웃으며 지금까지 은아의 작태를 생각했던 한울은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오케이. 내기는 뭘로?”

한울이 장난스럽게 받았다. 은근 한울도 승부욕이 강한 타입이었다. 봄 벚꽃 때도 그랬고 내기가 참 익숙하다. 식당의 밥은 맛있었고 한울이 원래 많이 먹는 편이기도 했기에 금방 두 공기를 비워냈다.

식사가 마무리 되었으면 물 한잔 마시고 게임방 쪽으로 향했을 것이었고. 게임은 여러가지가 있었을터였다. 한울은 자신만만하게 은아에게 먼저 주도권을 주기로 했다.

“네가 선택한 걸로 해. 나는 뭐든 자신있으니까.”

과연 은아는 어떤 게임을 고를 것인가.

383 한울주 (ubXBJfgvUs)

2024-09-28 (파란날) 21:53:31

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러는 거랑 여자친구가 그러는 거랑은 다르잖아..?! 더 좋아해주면 사랑해주면 좋은 거 아니겠냐구 ㅋㅋㅋㅋㅋㅋㅋ 닉도 원래는 올바른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주변의 편견 때문에 사기꾼이 된 것처럼 말이지. 뭔가 스테레오 타입으로 보면 은아가 경찰 한울이가 도둑이 어울리는데 그 반대로 해도 맛있겠다 히히

은아주 울면서 뛰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표현 좋아한다고 해줘서 고마워~~ 나도 은아주 표현들 다 좋아해~~ 진짜 은아는 넘..... 신이야...... 천사...... 어떻게 한울이한테 온거지...??? 말도 안된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1등 은아가 2등인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클리셰적으로 맛도리긴 하지 ㅋㅋㅋㅋ!!

384 은아 - 한울 (4jkAruXriQ)

2024-09-28 (파란날) 22:46:25

"진짜야. 내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을 하기를 했어, 약속을 어기기를 했어?"

한울도 익숙할 법한 레파토리를 이번엔 은아 쪽에서 꺼냈다. 한울의 반응을 보니 어쩐지 조금 심통이 난 탓이었다. 도대체 얘가 보는 나는 어떤 모습인 건지.

"그건 게임방 가서 보고 결정하자."

아직 어떤 게임이 있는지도 잘 모르니까. 은아는 이 곳이 처음이었고, 낯선 환경을 탐색하는 것이 일단 필요했다. 이번에도 밥 한 공기를 깨끗하게 비운 은아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끝냈고. 똑같이 식사를 마친 한울을 따라 게임방 쪽으로 걸어갔다.

게임방 안에는 옛날 오락실을 떠올리게 하는 각종 아케이드 게임기부터 인형 뽑기, 캡슐 뽑기, 코인 노래방 등 다양한 게임들이 있었고. 한쪽에는 탁구대와 에어하키대까지 갖춰져 있었다. 은아는 신기한 듯이 감탄하는 눈빛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한울이 선택권을 주자 잠깐 고민에 빠졌고.

"그럼 저거."

은아는 이윽고 에어하키대를 가리켰다. 소화시키는 데 도움도 되고, 그나마 은아가 제대로 할 줄 아는 게임이었다. 물론 당연하게도, 한울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은아는 따라서 승부욕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고.

"5판 해서 먼저 3점 낸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하자."

기왕 내기를 건 거 꼭 이겨야겠다는 다짐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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