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개새끼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가짜 전남친이 술취한 개새끼가 되어 재회한 건에 대하여....(?) 은아라면 잔소리하며 주워갈 것 같은데ㅋㅋㅋㅋ 한울이가 만취한 거 한 번도 본 적 없었을테니 뭔 일이 있는 건가 걱정도 될 테고. 한울이가 들쳐매거나 업으면 만취한 은아는 어쨌든 한울이에게 붙어있는 거니까 신나할 것 같음ㅋㅋㅋㅋ "달릴 거야? 달릴 거야? 이랴아~!" 하고 웃으면서 만세하고ㅋㅋㅋㅋ
쳇... 은아주의 자캐코패스력을 들킨 건가..!(대체) ㅋㅋㅋㅋ아 한울이도 그렇게 생각 중이야? 은아는 전에 버스에서 그렇게 생각하긴 했지! >< ㅋㅋㅋㅋ이렇게 은아의 천연이 한울이를 공략한 것이었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결론이 그렇게 나는 거야? 아 한울주 귀여워ㅋㅋㅋㅋㅋㅋ 본받지 말라는 게 아니라 더 열심히 잘 챙겨 먹는대....(쓰담쓰담)
한울은 이상한 걸로 오기를 부리는 은아에게 또 져주었다. 볼 핸들링이라고 하더라도 꼭 공 취급을 한 것은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한울의 생각과 은아의 생각은 항상 달랐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려나.
“뭐, 그렇지.”
한울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은아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좋지. 앞으로의 경사를 생각하면 말이다.
울컥한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큭큭 웃을 뿐이었고 점점 길이 좁아지자 은아를 앞세우고 한울은 뒤를 따라갔다. 물론 코스는 샛길이 따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은아는 그냥 앞으로 가기만 하면 되었다.
한 중턱 쯤 올랐을까. 은아는 점점 지쳐갔고 한울도 숨이 빨라지긴 했다. 은아가 지쳐 걸음을 멈추면 한울은 손을 내밀며 말했을 것이었다.
“가방 줘. 물 마시게. 너는 물? 아니면 음료?”
한울의 짐가방은 오토바이에 실려있었으니 초코바나 물이 든 가방은 은아가 매고 있었을 것이었다. 은아가 순순히 가방을 줬으면 한울은 가방에서 물을 꺼내서 고개를 젖히고 입대지 않고 물을 마셨을 것이었다. 은아가 물을 달라고 했으면 그대로 물을 주고 음료를 달라고 했다면 음료를 줬을 것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경사는 확실하게 올라가고 있었다. 숨이 거칠어지고 다리가 후들거려도 은아는 멈추지 못했다. 뒤에는 한울이 따라오고 있었으니까. 차라리 자신이 뒤였다면 한울을 먼저 보내서라도 천천히 올라갔을텐데.
그렇게 중턱 쯤 올랐을 무렵, 은아는 결국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원래도 기관지가 약해 호흡을 어려워하던 때가 종종 있었는데 급작스러운 운동에 가까운 등산은 그런 은아가 더욱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게 만들었고. 더 이상은 안 된다고, 휴식이 필요하다고 은아의 온몸마저 말하고 있었다. 결국 무릎을 짚고 헥헥거리고 있자 이윽고 한울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무울...."
가방을 한울에게 건네며 은아는 간신히 대답했다. 목소리가 갈라져 은아는 결국 헛기침을 몇 번 하기도 했다. 먼저 물을 마신 한울이 물을 건네주면 은아도 그것을 받아 고개를 젖혀 입을 대지 않고 물을 마셨다. 물을 마시니 좀 살 것 같았다. 은아는 최대한 호흡을 가다듬었다.
"....아직도 더 가야되는 거지?"
머릿속으로는 남은 등산 코스를 가늠하며 은아는 위를 올려다 보았다. 막막한 기분이 들었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그 때 문득 은아에게 불길한 생각 하나가 떠올랐고.
".....설마 등산 후 또 이런 일정이 있는 건 아니지?"
은아는 다시 한울을 바라보며 불안한 듯 물었다. 만약 그렇다면 내일 분명 몸살이 날 게 확실하다고 생각하며.
은아는 헉헉거리면서도 할 말은 했다. 계속 이어진 수많은 괴롭힘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이 근성과 오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한참 더 가야된다는 뜻이구나."
안타깝게도, 은아는 수십 번이나 반복해 들을 그런 말에 속아넘어갈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다. 애써 한숨을 꾹 눌러참은 은아는 한울에게 다시 물을 건네고는 묶었던 머리를 풀었다 다시 묶어올렸다. 이번에는 포니테일 스타일로. 땀은 났지만 그나마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했고. 은아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악마 수련회 교관 님."
입을 삐죽이자 괜히 틱틱거리는 대답이 튀어나왔다. 바다에서 놀 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오히려 좋았다가 힘들어지니까 힘든 것이 더욱 크게 느껴졌고. 은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한울을 째려보다 흥, 하고 고개를 돌렸다.
"다행이네. 만약 이 이후에도 또 다른 일정이 있었다면 너한테 업어달라고 하려고 했어."
반은 장난, 반은 진심으로 새침하게 대꾸했다. 그래도 막상 한울이 가방을 대신 매주고 칭찬까지 해주자 은아도 더는 틱틱댈 수 없었고. 어쩐지 조련당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해볼게. 가방 들어줘서 고마워."
잠시 다리를 주무르고 주먹으로 몇 번 두드린 후 은아는 심호흡을 했다. 호흡이 전보다 안정되었다. 이윽고 은아는 다시 위로, 정상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 나도 움직이는 길에 답레! 한울주 잘 잤길 바라구~~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자~!!~!!! ><
은아는 한울이 정말로 교관 흉내를 내자 어어없다는 표정으로 한울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은아도 질 수 없다는 듯 몸을 똑바로 세웠고. 한 손을 눈썹 끝에 대어 경례 자세를 취하며,
"시정하겠습니다."
하고 진지한 얼굴로 빠릿빠릿하게 대답했다. 군대 캠프를 온 것마냥, 학생이라기에는 군복을 입어야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이었다. 어쩐지 그런 자신들의 모습이 우습게 느껴져 은아도 이내 자세가 느슨해지며 키득키득 웃어버렸지만.
이윽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 은아는 전보다는 조금 더 힘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휴식을 취했기 때문일까. 물론 경사가 조금씩 높아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하자 몇 번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은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호흡이 다시 가빠져오며 멈추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뒤에 한울이 따라오고 있으니 은아는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자 공간이 탁 트였다. 정상이었다.
"으에....."
은아는 헉헉거리면서 비틀비틀 나무 울타리로 향했다. 쓰러지듯 나무 울타리를 붙잡자 저 멀리 펼쳐진 작은 도시와 바다가 보였고. 은아는 순간 감격스러운 마음에 눈물이 핑 돌기 시작했다. 내가 해냈어..!
"으아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은아는 탄성 혹은 울음 비스무리한 소리를 내었다. 불끈 쥔 주먹마저 파르르 떨렸다.
은아는 뒤에서, 앞에서 잡아주는 한울을 따라 꿋꿋하게 위로 올라갔다. 다른 사람을 챙겨주며 올라가면 배로 힘들텐데도 한울이 그렇게 도와주는 이상 은아가 포기할 수는 없었다. 덕분에 다리에 힘이 다 빠지고 호흡이 힘들어도 은아는 결국 정상에 다다랐고. 나무 울타리를 붙잡고 소리를 지르고 있자 한울이 옆에 서는 것이 느껴졌다.
이어서 들려오는 말에 은아는 고개를 돌려 티 없이 맑게 웃고 있는 한울을 마주보았다. 은아는 어쩐지 그런 한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새파란 하늘보다도, 넓게 펼쳐진 바다보다도 은아의 시선을 잡아 끄는 것은 한울의 그 미소였다. 한울이 이렇게 시원하게 웃어준 적이 있었던가? 은아는 문득 한울이 청명한 여름 같다고 생각해버렸고. 같이 벚꽃을 보았을 때처럼 지금 이 순간도 잊지 못할 계절이 될 것임을 짐작했다. 결국에는 잊어야만 하는 기억임에도.
"....너는 그래서 산에 오르는 거야?"
은아는 말 없이 가슴에 손을 올렸다가 한울에게 물었다. 거칠어졌던 호흡을 따라 손바닥에서부터 쿵쿵 울리는 심장 소리가 전해졌다. 살아있다는 감각. 은아는 한울이 너무 익숙해보이는 모습을 보며 한울이 종종 이 곳에 왔었겠거니 짐작하고 있던 상태였다. 한울이 공유해주는 삶의 일부를 은아도 같이 체험해보는 것처럼. 그러자 은아는 어쩐지 한울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시원한 바람이 두 사람의 머리카락을 계속 훑고 지나갔다. 은아는 천천히 한울에게로 한 손을 뻗었다. 엉망이 된 한울의 머리카락을 대신 쓸어넘겨주며 정리해주고 싶었다. 키 차이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었겠지만. "머리 정리해줘도 괜찮아?" 하고 물은 은아는 만약 한울이 거절했다면 다시 손을 거두었을 것이었다.
농구, 축구 등을 비롯한 운동은 물론이고 오토바이, 음주, 싸움, 범죄 등 불량한 것들까지. 죽어있는 듯한 이 감각을 떨치기 위해 살아있음을 강력히 체험하다보면 오히려 죽음이 더 선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산 꼭대기에서 목숨을 내던지는 사람들처럼. 그 감각이 한울을 위험에 내던지게끔 한다. 마치 중독에 빠진듯.
“됐어. 손 더러워지게.”
한울은 제 머리카락이 잔뜩 흐트러졌음을 인지한 듯 땀에 젖은 머리를 한 손으로 쓸어 넘기며 손을 뻗은 은아에게서 시선을 떼어내며 수평선을 바라본다. 그리곤 은아를 지나쳐 한쪽에 마련된 나무 그늘이 진 의자에 털썩 앉는다.
가방에서 이온음료를 꺼내 마시고 초코바를 꺼내 먹으려고 했을 것이고. 은아가 다가왔다면 은아에게도 음료나 물을 권했을 것이었다. 초코바도.
진짜 둘이 바보야 ㅋㅋㅋㅋㅋ 둘이 현관 앞에서 더 못가고 누워있는 거 떠오른다 ㅋㅋㅋㅋㅋㅋㅋ 바보들 ㅋㅋㅋㅋㅋ 푹 쉬어 은아주~~!!
아, 이번 일상들 진짜 맥거핀_supergreen 이거임..... 진짜 여름 청량함에다가 둘다 서로를 좋아하면서 모르는 척 하거나 눈치채지 못한다는게 "한 적 없는 사랑 노래를 부른다는 게 참 웃기네" 이 부분 생각나고 노래에서 널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없는게 딱 지금 일상임........
은아는 다시 멀거니 수평선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심장이 뛰는 일이라면 뭐든, 이라는 대답에서 한울이 건강한 일뿐만 아니라 불건강한 일까지 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이었다. 이상할 것이 없는 평범한 단 한 마디인데도 은아는 어쩐지 한울이 위태롭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뭐 어때. 나도 똑같은데."
이어진 말에 은아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대답했다. 물론 한울이 됐다고 하니 억지로 정리해주지는 않았지만. 은아도 땀에 젖은 머리를 손으로 단정히 정리했다.
이윽고 한울이 나무 그늘이 진 의자로 걸어가 앉으면 은아도 뒤따라 한울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권유받은 물과 반으로 나뉜 초코바를 받아서 먹기 시작했다. 달달한 것이 들어가니 몸에 힘이 일부 돌아오는 것만 같았고.
"네 말대로 정말 살아있는 것 같아. 나 지금 심장 엄청 뛰고 있다?"
은아는 "느껴볼래?" 하고 장난스럽게 물으며 한울을 돌아보았다. 산을 오르느라 열기가 살짝 오른 볼에 홍조가 어렸다.
맥거핀_supergreen 들어봤는데 진짜 대박이다...... 한울주 표현이 딱이야ㅠㅠㅠㅠㅠ "내 시선의 끝에 누가 있는지 좀 봐봐" 여기 부분도 둘이 엇갈려 서로를 쳐다보는 게 떠오르고.... "있잖아 네 이름은 여름이야" 부분의 가사는 은아가 한울이한테 하는 말 같음..... 여름 청량함 짱이야.... 둘이 여름도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어ㅋㅋㅋㅋ
한울이 큭큭 웃으며 말했다. 지금 꽤 기분이 좋은지 여전히 맑은 얼굴이다. 땅에서 멀어진만큼 자신을 옭아매는 그 무언가로부터도 멀어진 양.
의자에 앉아 반 갈라진 초코바를 금세 먹은 한울은 자리에 앉아서 쉬자 더욱 훅 끼쳐오는 몸속 열기에 손으로 목깃을 팔락였다. 산 정상이라 바람은 계속 불고 있었기에 한결 나았지만. 그러다 은아가 말을 걸자 물음표를 띄우며 은아를 바라봤다.
그러다 은아의 말에 픽 웃더니 커다란 손을 천천히 뻗었다. 머리를 높게 올려 묶어 드러난 은아의 뒷목을 네 손가락이 감싸고 엄지손가락으로는 은아의 목정맥을 짚었다.
“그러네. 엄청 뛰네.”
한울은 은아가 밀어내지 않았다면 엄지손가락 아래 빠르게 팔딱거리는 박동을 잠시 느꼈다가 이내 손을 떼어냈을 것이었다. “좀 가라앉으면 내려가자. 고생했어. 내려가는 건 좀 더 수월할 걸.”라고 말한 뒤 기지개를 쭉 켰다. 의자에 앉아있지만 저 멀리 나무 울타리 너머 수평선이 어른어른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 대박이지. 진짜 이번 일상하고 잘 어울림... 완전 청량하고..... 청량 최고..... 서로 엇갈린채 쳐다보는거 맛도리다...... 흑흑 은아 한울이 보면서 여름을 떠올리는 거 일상에도 드러나는데 너무 맛도리다...... 진짜 청춘은 여름이지. 여름이어따.......
나 그렇게 쉽게 쓰러지지는 않거든? 하고 말하기엔 은아의 양심이 콕콕 찔렸고. 은아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농담과 진담을 섞어 대답했다. 은아의 대답은 이미 혼자가 될 것임을 가정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한울의 맑은 얼굴이 보기 좋다고 생각하며 은아도 따라서 웃어버렸고.
의자에 앉아 초코바를 먹다 이어진 자신의 제안에 한울이 손을 천천히 뻗어왔다. 처음에는 한울의 손이 다가오면 반사적으로 경계하듯 움찔거렸는데. 이제는 가장 취약한 부분 중 하나인 목을 내어주면서도 은아는 얌전했고. 한울의 커다란 손이 은아의 가는 목을 덮자 은아는 배시시 웃으며 답했다.
"응. 엄청 뛰고 있어."
어쩐지 한울의 손가락이 피부에 닿자 심장이 더욱 빠르게 뛰는 것만 같았다. 쿵쿵 울리는 감각이 이상하게도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지금 같이 살아있나봐. 생생히 살아있는 생명들이었다.
"이따 내려갈 때 잠깐만 손 잡아줄 수 있어?"
이어진 한울의 말을 듣고 긍정하던 은아는 다리를 주무르며 부탁했다. 다리에 힘이 풀리면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위험했으니까. 정상에 가까워 경사가 가파른 지점만 지나면 괜찮지 않을까. 초코바를 마저 다 먹고 조금 시간이 흐른 후에 호흡이 일정해지면 은아는 이제 출발하자며 다시 한울을 돌아봤을 것이었다.
은아는 왠지 이런 하찮은 쫌쫌따리 복수할 것 같지ㅋㅋㅋㅋㅋ 둘이 따로 있으면 똑똑한 애들인데 같이 있으면 바보가 되는 게 넘 귀여움ㅋㅋㅋㅋㅋㅋ 나중의 일상이 기대된다구~~!! ><
응응 진짜 대박이야...... 청량 최고222...... 둘이 서로 엇갈려 쳐다봐가지고 상대방은 그 시선을 모를 것 같은 것도 맛도리지....ㅠㅠㅠㅠ 진짜 여름 청춘이어따....... 왠지 은아는 쨍한 여름~가을 색감 보면 한울이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것 같아. 새빨간 단풍나무들 가운데 서 있는 한울이 보고 싶다.......반대로 은아는 연한 겨울~봄 색이 어울릴 것 같고.
한울이 어깨를 으쓱였다. 솜주먹인 건 상관 없지만 체력이 저질이면 이런저런 문제가 많지 않겠는가. 일단 건강적인 문제로 말이다.
목이 잡히고도 배시시 웃는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옅은 웃음을 뱉었다. 그만큼 자신이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건지. 손에 닿는 은아의 피부는 평소와 달리 살짝 끈적했다. 평소보다 더 뜨겁기도 했고. 쿵쿵쿵, 빠르게 뛰는 박동을 느끼다 손을 떼어냈다.
“필요하다면.”
한울이 어렵지 않게 대답했다. 이젠 은아와 손 잡는 것도 익숙했다. 아니, 전반적인 스킨십 자체가 익숙했다. 그러니 오늘 점심에 그런 실수까지 하게 되지 않았던가. 이게 다 은아가 서로 간의 거리를 좁혀놨기 때문이라고 한울은 생각했다. 손 잡아오고 끌어안아오고 말이다. 게다가 밤 중에 누워 몸을 밀착해오는 것도 서슴치 않았으니까. 그것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한울은 땀을 말리는 바람을 느끼며 은아를 힐긋 바라봤다가 이내 의자에 기대며 눈을 감았다. 이것도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끝인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한울은 은아가 가자고 하자 은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은 달랐다. 확실히 한울의 말처럼 훨씬 수월했을 것이었고, 그럼에도 다치는 것은 내리막이 많았기에 한울은 주의를 주며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한참 내려가면 중턱에 약수터가 있었을 것이었다. 깨끗한 파이프를 따라 내려오는 물은 자그마한 거북이 석상이 붙어있는 돌웅덩이에 물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돌웅덩이에서는 깨끗한 물이 고이며 끝의 작은 물길에 밀려 계속 흘러 아래로 떨어져내렸다. 옆에는 걸이에 플라스틱 두레박들이 매달려있었고 손잡이가 달린 빨강 파랑의 작은 바가지들도 몇 개 걸려 있었다.
은아는 샐쭉한 표정으로 한울을 째려보다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렸다. 한울이 자신을 나름 봐주고 있다는 것은 생각도 못한 채 은아는 군인들을 엄격하게 훈련시키는 교관이 된 한울이를 상상했고.
이제는 한울이 자신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게 된 것일까. 은아의 무의식적인 반응은 더이상 한울을 경계하지 않았다. 피부에 닿기는 커녕 근처에만 있어도 경계하게 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다. 한울이 은아와의 스킨십에 익숙해진 만큼 은아 역시 한울과의 스킨십에 익숙해졌고. 자신이 서로 간의 거리를 좁혀놓았기 때문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한 은아는 그런 스킨십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가능성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오히려 알지 못해서 이렇게 더 거리낌이 없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고마워."
그래서 이어진 대답에도 미소를 지으며 맑게 답했다. 한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이내 짧은 휴식이 끝나고 다시 출발할 즈음이 되자 은아는 내밀어진 한울의 손을 익숙하게 잡았다. 다행히 한울이 말했던 대로 내려오는 길은 훨씬 수월하고 편안했다. 그러나 긴장이 풀리면 오히려 더 다치는 법. 은아는 한울의 주의에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조심 산을 내려갔다.
그렇게 한창 내려가던 중, 약수터를 발견한 은아는 잡고 있던 한울의 손을 몇 번 힘주어 꾹꾹 잡아 신호를 보냈다. 한울이 돌아봤다면 다른 손으로 약수터를 가리키며 "들렀다 갈까?" 하고 제안했을 것이었고.
한울이가 한 손으로도 제압 가능할 복수일 듯ㅋㅋㅋㅋㅋ 맞아 둘이 서로에게 풀려있는 거 넘 귀여움.....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는 모습을 서로에게만 보여주는 거지 ><
한울이 진짜 시원시원하고 선명한 게 너무 잘 어울려.... 사실 수영하는 한울이도 넘 보고 싶었는데 은아가 바지 벗는 거 안 돼!!!(...)해 가지고...ㅋㅋㅋㅋㅋ큐ㅠㅠ 잔뜩 싸맨 포근한 느낌의 은아... 왠지 한울이가 춥게 입고 있으면 똑같이 잔뜩 싸매서 포근하게 만들어 버릴 것 같아ㅋㅋㅋㅋ 장갑은 여분이 없어서 한 손만 나눠 끼고 장갑 안 낀 손으로는 한울이 손 잡아서 주머니에 넣어줬으면 좋겠다...
한울은 툴툴거리는 은아의 말에 그냥 입꼬리만 올릴 뿐이었다. 그렇게 산을 내려가다보니 약수터가 나왔다. 사람 없는 약수터에는 매달려 있는 두레박들과 식용 가능하다는 허가증 같은 것들이 붙어져 있었을 것이었고.
한울은 은아의 신호에 은아를 돌아봤고 은아가 약수터를 가자는 것에 동의하며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한울은 은아의 손을 놓고 익숙하게 플라스틱 두레박을 꺼냈다. 파이프에서 바로 떨어지는 깨끗한 물에 두레박을 한 번 헹궈 주변 젖은 땅에 버린 뒤 다시금 물을 받아 은아에게 건넸을 것이었다. 한 두번이 아닌 듯 익숙하게 말이다.
은아가 받았다면 똑같은 방식으로 새 두레박에 물을 받아 자신도 마셨을 것이었고. 한울에게 물 맛은 그저 똑같은 물 맛이었기 때문에 그저 분위기 같은 것이었지만, 예민한 사람이라면 약수물 특유의 시원하고 단맛을 느낄지도 모른다.
한울은 한 입 맛 본 것으로 끝인지 두레박의 물기를 털어내고 다시 걸이에 걸어놓았다. 한울은 그런 뒤 파란 바가지를 집어 들더니 은아에게 거리를 두고 서서 돌웅덩이에 고여있는 깨끗한 물을 퍼 손과 팔을 씼었다. 바닥에 떨어지는 물들이 시원한 소리를 냈다.
한울은 이참에 바가지로 물을 한 번 더 퍼서 몸을 숙이고는 머리에 들이 붓기까지 했다. 대충 머리의 물기를 짜고 강아지처럼 머리의 물기를 털어낸 뒤 손으로 쓸어 머리를 뒤로 넘겼을 것이었고. 고개를 들고 걸음을 옮겨 다시 바가지를 걸어두는 한울의 모습은 퍽 익숙했다. 일련의 과정이 너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을까. 눈 깜짝할 새에 이루어져 은아가 한울을 보고 있지 않았다면 순식간에 지나갔을 모습이었다.
한울이 목깃으로 젖은 얼굴을 닦는 모습을 본다면 머리를 넘긴 탓에 훤히 드러난 이마와 짙은 눈썹, 날카로운 눈매와 붉은 눈동자가 평소보다 더 잘 보였을터다. 얼굴이 아니라면 목깃을 들어올리느라 딸려 올라 티셔츠 밑으로 레이어드한 흰 티 밑단과 슬쩍 드러난 복근이 보였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손 제압 가능하지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성격도 시원시원한 편이라 더 그런가. 아니면 색감 때문일지도? ㅋㅋㅋㅋ 바지벗는 건 안됀다는 은앜ㅋㅋㅋㅋㅋㅋ 귀엽다 ㅋㅋㅋㅋㅋ 언젠가 한울이 수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언젠간...? 한울이 은아가 둘둘 싸매놓으면 짜증스러운 얼굴 하면서 목도리 느슨하게 내리면서 “덥다고....”하는 거 떠올라 ㅋㅋㅋㅋ 한울이 키 때문에 은아 주머니에 손 들어가면 불편해서 자기 주머니로 은아 손 넣어버릴 것 같지. 은아 주머니에 은아가 준 장갑 넣어버리고 ㅋㅋㅋ
약수터에 도착하자 은아도 자연스럽게 한울의 손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은아는 한울이 움직이는 것을 지켜보았다. 역시 이곳에 자주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익숙해 보이는 모습. 은아는 한울이 건네주는 두레박을 받아 들고서 "고마워." 하고 전했고. 한울이 똑같이 두레박에 물을 담아 마시는 것을 기다리고 나서야 따라서 물을 천천히 마셔보았다. 감각이 예민한 은아는 약수물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시원하고 은근한 단 맛은 은아의 표정을 환하게 만들어주었다. 맛있어!
그렇게 약수물을 홀짝홀짝 마시고 있자 한울이 움직이는 것이 시야 끝에 잡혔다. 은아는 의아한 얼굴로 거리를 두고 서는 한울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이어서 한울이 바가지를 이용해 깨끗한 물로 손이며 팔을 씻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차라리 거기까지였으면 나았을지도 몰랐다. 평범하게 땀을 씻어냈구나, 하는 생각 정도에 그쳤을테니까. 그러나 한울은 이어서 아예 몸을 숙여 머리에 물을 끼얹기까지 했고. 젖은 머리의 물기를 짜고 뒤로 넘긴 한울은 목깃으로 젖은 얼굴을 닦기 시작했다. 시선 끝에 한울이 닿아있던 차라 은아는 자연스럽게 그 모든 과정들을 다 지켜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은아는 새삼스럽게 한울이 잘생긴 미남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껴버렸다. 그동안 선을 긋던 차가운 모습이나 장난기 많은 짓궂은 모습에 가려져 은아가 미처 잘 보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어쩌면 은아가 지금까지 한울을 이렇게 자세히 관찰하듯 관심 있게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었지만. 한울의 키를 따라 위로 올라갔던 은아의 시선이 훤히 드러난 한울의 이마, 눈썹, 눈동자, 콧대, 입술, 목으로 자연스럽게 떨어졌다가 슬쩍 드러난 복근에까지 닿았다.
....아.
소리 없이 멈칫했다. 은아의 눈동자가 살짝 커지고서 흔들리더니 얼굴이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전에 버스에서 한울에게 안겼을 때 느껴졌던 단단한 몸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봐버렸다. 처음이었다. 남자의 몸을 보게 된 것은. 일부분이기는 했지만 은아는 한울이 남자구나, 를 조금은 인지해버렸고. 그것이 은아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심장이 다시 쿵쿵 뛰기 시작했다. 어쩌면 산에 오를 때보다도 훨씬 더 빠르고, 시끄럽게.
보면 안 돼! 은아의 이성이 다급하게 소리치고, 은아는 고개를 돌리며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전에 한울의 과거의 일부도 듣고, 한울이 제 몸을 몸뚱이라 표현하며 혐오하던 것도 다 알았기 때문이었다. 은아는 한울이 제 외모나 몸에 대해 말하는 것을 싫어하는 기색이었던 것을 기억했다. 그래서 더욱 이성의 목소리를 따랐고.
은아는 아예 마시다 남은 약숫물을 손에 부었다. 그리고 세수를 하듯 얼굴에 촥 뿌려버렸다. 달아오른 열기를 긴급하게 식힐 요령이었다. 차라리 물기가 뚝뚝 떨어져 상의가 젖는 한이 있어도 이게 더 나을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은아가 온몸으로 달려들면 은아도 한울이 제압이 가능하려나? 왠지 제압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은아가 한울이 배 위에 올라타 앉는 상상해벌임.....괜찮은가.........() 둘 다 이유가 될 지도~? 사실 한울주의 추천곡들 들으면서 시원시원하게 밴드 보컬+일렉기타 연주하는 한울이도 보고 싶었어ㅋㅋㅋㅋ 잘 어울릴 것 같아!! >< 은아 기겁해.....ㅋㅋㅋㅋㅋㅋㅋ 만약 한울이가 바지 벗었다면 두 손으로 얼굴 가리고 절대 한울이 쪽 안 봤을 거야ㅋㅋㅋㅋㅋ 언젠간 한울이 수영하는 거 꼭 보고 싶다..... 한울이 왠지 물이랑 잘 어울리는 느낌. 지금 답레도 보고 넘 두근거렷따......(대체)
한울이가 그러면 은아 "안 돼! 감기 걸린단 말이야!" 하고 잔소리 할 것 같은데ㅋㅋㅋㅋ 한울이 주머니에 순순히 손 넣으면서도 왜 장갑 안 하냐고 걱정+잔소리 할 것 같음ㅋㅋㅋㅋ 주머니 속에서 한울이 손 꾹꾹 눌러서 불만 표현하기()
시원한 물에 세수를 하니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다. 그래, 이상한 생각 금지! 은아는 타인이 대놓고 싫어하던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할 위인은 못 되었다. 거기에 한울이 선을 넘지 말라고 으르렁거렸었던 것을 떠올리니 은아의 정신은 말끔해졌고.
"어어..."
그러나 한울이 다시 손을 잡아오자 당황한 듯 눈을 깜빡이며 약간 어색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제 경사가 급하던 부분은 지났으니 더이상 손 안 잡아줘도 괜찮을텐데. 그러나 이어진 말에 은아 역시 하늘을 올려다 보았고. 먹구름이 낄 것 같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며 재촉하는 행동이었구나, 싶자 금세 진정할 수 있었다.
"응, 얼른 가자."
은아도 그제서야 한울의 손을 다시 마주잡고 따라서 걸음을 빨리 하기 시작했다. 아직 내려가야 할 길이 꽤 남았는데 비가 오면 둘 다 큰일이었다.
한울은 은아의 손을 잡고 산을 내려갔다. 빠른 걸음으로 내려갈 수록 한울의 뒤로 넘긴 앞머리도 관성을 따라 제자리를 찾아가려고 하고 하늘도 점점 흐려지며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의 다 내려왔다 싶을 즈음에 공교롭게도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왕방울만한 빗방울은 공격적으로 늘어나더니 이내 와르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울은 은아를 데리고 일단 나무 그늘로 피신했다. 빽빽한 여름의 나뭇잎이 빗방울을 막아주었으나 다 막을 순 없는지 한 두 방울씩 머리나 어깨 위로 떨어졌다.
“소나기라 금방 그칠 것 같긴 한데. 거의 다 내려왔으니까 강행 돌파하자.”
그러면서 한울이 은아에게 가방을 다시 메게하고는 자신의 티셔츠를 훌렁 벗어 은아와 은아의 가방 위로 씌우듯 입히려 했다. 안에 흰티를 받쳐 입었기 때문에 웃통을 완전히 벗은 것은 아니었다. 한울의 검은 오버핏 티셔츠는 은아에게 꽤나 컸겠지만 그래도 천이 두툼한 편이라 없는 것보다는 나을 터였다. 여름이고 등산 중이었던 터라 땀냄새를 비롯한 채취가 훅 끼치긴 했겠지만.
은아는 한울과 손을 잡고서 한울을 뒤따라 산을 빠르게 내려갔다. 그러나 아무래도 느낌이 좋지 않아 올려다 본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 낀 모습이었고. 결국 미처 산을 다 내려가기도 전에 소나기가 내리붓기 시작했다.
이곳저곳에 물이 고여 발걸음마다 찰박찰박 소리를 내었다. 결국 은아는 한울을 따라 서둘러 나무 아래로 자리를 옮겨 비를 피했고. 다행히 어느 정도는 빗방울을 막을 수 있었으나 머리와 어깨 위로 떨어지는 몇몇의 차가운 빗방울들은 은아가 두 팔을 감싸고 몸을 살짝 웅크려 덜덜 떨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등산으로 인해 몸에 힘이 많이 빠져있던 터라 추위가 더 쉽게 느껴졌고. 그래서 은아는 한울이 가방을 다시 메게 하고 티셔츠를 벗어 입혀주는 것에 곧바로 반응할 수가 없었다.
은아의 정신이 돌아온 것은 티셔츠에서 느껴지는 한울의 채취를 맡은 이후였다. 평상시보다도 유난히 더 강하게 느껴지는 한울의 남자다운 채취는 쏟아지는 비 사이에서도 은아를 당황시켰고.
"잠깐, 나 옷 안 벗어줘도 괜찮아...! 너 추워, 감기 걸린단 말이야!"
추위로 하얗게 질려있던 은아의 얼굴에 살짝 열이 오르는 것만 같았다. 물론 지금 은아에게는 그것보다도 겨우 흰 티 한 장만 걸친 한울이 추울까 걱정되는 것이 훨씬 더 컸지만. 정작 감기 걸리기 쉬운 것은 자신 쪽이면서도.
은아는 다급하게 티셔츠를 벗어서 한울에게 돌려주려고 했다. 한울이 막았다면 은아는 자신의 옷을 거의 다 덮어버리는 한울의 커다란 티셔츠를 다시 입은 채 강행 돌파를 시작해야 했겠지만.
/ 나도 집 가고 싶다........ 한울주 퇴근하면 운동 가는구나~~ 운동 후의 개운함을 생각하며 조금만 더 힘내보자~~!!! 응원해!! ><
비가 내리자 기온도 함께 떨어졌다. 무더운 열기를 죽이기라도 하듯 매섭게 떨어지는 비는 한울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은아에게는 퍽 치명적인 것처럼 보였다. 그것도 오전에 물놀이 오후에 등산을 거쳐 떨어져 있는 체력 상태를 고려하면 더더욱. 한울이 옷을 벗어준 것은 은아의 가방이 젖는 게 걱정되는 것도 있었지만 은아가 덜덜 떠는 것이 분명 감기에 걸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참나, 네 걱정이나 해. 난 감기 같은 거 안 걸려.”
확실히 은아에 비해 한울이 훨씬 더 멀쩡했다. 사실 오히려 더 시원하다고 느꼈다. 한울은 은아가 티셔츠를 벗으려고 하자 다시 입힌 다음에 팔을 잡아 소매밖으로 빼버리고 손을 잡고 달렸다. 다행히 거의 다 내려와서인지 넓고 평탄한 길이 나왔고 금세 오토바이가 있는 쪽에 도착했다. 그쯤 되니 한울의 흰 티는 다 젖어서 맨살이 비칠 지경이었지만.
“덜덜 떠는 너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꽤 재밌네, 이 상황.”
거짓말이 아니라는 듯 한울의 입가에는 미소가 감돌아 있었다. 비는 질색인데 이상하지. 한울은 타임어택을 하는 것처럼 재빠르게 은아에게 헬멧을 씌우고 뒷자리에 태운 뒤 바로 한울도 탄 뒤에 헬멧을 썼다. 일련의 과정을 은아에게 맡기다간 시간이 없다는 듯이. “꽉 잡아.”라는 말과 함께 한울은 바로 출발했다. 은아에게는 꽤 정신 없었을지도 모른다.
오토바이는 빗길을 달렸다. 다행인 점은 목적지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울이 도착한 곳은 바로 커다란 찜질방이었다.
/짠 다음 목적지는 바로바로 찜질방이었습니다! 가출하면 역시 찜질방이지(네?) 은아주가 막레주고 끊어가면 좋을 것 같음~! 운동은......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밖에 안 가..... ㅋㅋㅋㅋ큐ㅠㅠㅠ 다녀왔는데 다시 나가야돼......으
정신 없는 와중에도 은아는 어이 없다는 듯이 반박했다. 자신도 괜찮다며 티셔츠를 벗으려 했지만 한울이 아예 제대로 옷을 입혀버려 더이상 벗을 수도 없었고. 곧바로 한울이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하자 은아는 엉겁결에 따라서 달리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질 것만 같았지만. 쏟아지는 비와 첨벙거리는 바닥. 은아는 점점 자신이 지금 땅 위를 달리고 있는 게 맞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고. 오토바이에 도착할 쯤이 되자 은아는 숨이 차 다시 헉헉거리기 시작했다.
"전혀... 안 미안해... 보이면서..."
즐거워 보이는 한울과는 다르게 은아는 간신히 목소리만을 낼 수 있었다. 추위, 몸의 떨림, 가쁜 호흡, 비에 가려진 시야, 한울의 채취, 한울의 미소, 다 젖어서 맨살이 비치는 한울의 모습 등. 그 모든 것들이 은아의 머리를 어지럽혔고.
한울이 헬멧을 대신 씌워주고 뒷자리에 태워질 때까지도 은아는 정신을 제대로 차릴 수가 없었다. 꽉 잡으라는 말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듯 한울의 허리를 다시 끌어안았을 뿐. 오토바이가 달리기 시작하자 헬멧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더 사나워졌다. 두 팔에 힘이 빠져버릴 것만 같았다. 은아는 멀어지는 정신을 간신히 붙잡고 한울의 등에 얼굴을 묻었다. 앞뒤로 한울의 채취가 느껴지는 듯 했다. 비에 젖어 달라붙은 한울의 티 너머로 한울의 체온이 생생히 느껴졌다. 은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지금이 추운지 뜨거운지조차 알 수 없었다.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 그래도 한울의 뜨거운 체온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은아가 버틸 수 있도록 해주었고.
이윽고, 오토바이는 커다란 찜질방 앞에 멈춰섰다.
/ 크으...! 역시 한울주야!! 코스가 엄청 체계적인 걸?ㅋㅋㅋㅋㅋ 좋아 이렇게 막레! 한울이 비 오는 거 싫어하면서 이 상황은 재밌어하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 일주일에 두세 번 운동이면 부지런히 잘 가고 있는 거 아니야?ㅋㅋㅋㅋ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에서 시간 내어 운동하는 한울주 장하다구~~ ><(보듬) 잘 돌아왔으려나? 나도 이제 왔다~~
>>315 은아가 온몸으로 달려들면 한울이 꼼짝 못하지 ㅋㅋㅋㅋㅋ 지금도 한울이 은아한테 꼼짝 못하잖아(?) 은아가 한울이 배 위에 올라가게 되면 한울이 태연한 척하면서 “무거운데.”라고 말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 실상은 태연하진 못하겠지만 ㅋㅋㅋ 헉...... 나도 밴드하는 한울이 보고싶다...... 보컬 기타 한울이에 은아가 키보드 해줘라.... ㅋㅋㅋ큐ㅠㅠㅠ 드럼하고 베이스만 모으면 되나 한울이 은근 물하고 잘 어울리는듯 ㅋㅋㅋㅋ 비도 그렇고 머리 적시는 것도 그렇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것들이라 노렸다(?) 무의식적 플러팅은 은아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네?) 하지만 한울이는 감기 안 걸리는 걸 ㅋㅋㅋㅋㅋㅋ 진짜 몸에 열이 많아서 추위도 잘 안 타고 오히려 답답하고 더워할 것 같은데 ㅋㅋㅋ 손은 주머니에 넣는 걸로 충분하다면서 ㅋㅋㅋ 아니면 오토바이 탈 때 가죽장갑 정도 끼고 다닌 것 같고. 참다참다 은아한테 다시 목도리 둘러주기 ㅋㅋㅋ 은아 목도리 두개해서 동그래지는거 보고싶다 ㅋㅋㅋㅋ 언젠가 둘이 눈싸움 해줘라...... 한울이 분명 은아가 눈 쌓인 나무 아래 있으면 나무 발로 차서 은아 눈사람 만들어버릴 것 같지......()
운동도 하고 잔업도 마치고 이제 진짜 귀가했다..... 근데 내일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하잖아..... 젠자아아앙
막레 수고했어~~!!! 원래 찜질방 코스였는데 그러니까 왠지 비좀 맞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ㅋㅋㅋㅋㅋ 근데 은아 상태보니까 완전 탈수기 돌아간 빨래같은데..... 미안하다 은아야. 은아 진짜 감기 걸리는 거 아냐??? 따뜻한 물에 몸 푹 담그면 괜찮으려나? 일단 비 맞히는 거 제안한 한울주 머리 박는다(머리박)
한울이 은아한테 꼼짝 못하는 거 맞아!?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은아 오기 생겨서 "무거우라고 앉는 거거든?" "잘못했습니다 은아 님 하면은 일어나줄게." 하고 한울이가 했던 말 따라할 것 같음ㅋㅋㅋㅋㅋ 헉 나도 은아는 키보드 생각했는데ㅋㅋㅋㅋ 드럼하고 베이스는 누가 좋으려나. 한울이랑 은아가 나란히 앉아서 멤버 모집 오디션 심사하는 거 상상됨ㅋㅋㅋㅋ 진짜 한울주 취향=내 취향이야.........한울이의 무의식적 플러팅은 너무 강력햇따.........은아 지금도 한울이 채취 때문에 헤롱헤롱 상태란 말이야..!!ㅋㅋㅋㅋㅋㅋ(대체) 한울이 튼튼햌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우리 여름이...(?) 은아 목도리 두 개 하면 동그래져서는 눈만 간신히 빼꼼 나오는 거 아니냐궄ㅋㅋㅋㅋ 뒤뚱뒤뚱 걸을 듯(대체) 언젠가 둘이 눈싸움 해줘라2222.... 한울이 악동처럼 장난치는 거 너무 귀엽다 진짜ㅋㅋㅋㅋㅋㅋ 은아 눈사람 되면 놀라서 비명 질렀다가 한울이 발견하고 울컥해서 승부욕 타오르고ㅋㅋㅋㅋ 눈사람 만드려고 굴렸던 눈 뭉치들 한울이한테 던지는 데 써먹을 듯()
헉 한울주 진짜 바쁘구나......(쓰담) 이제 귀가했는데 일찍 자야하는 거 내가 다 억울하다ㅋㅋㅋ큐ㅠㅠㅠㅠ
고마워~~!!! 생각해보니까 한울이가 잘 동안 은아는 물놀이+등산이라 완전 녹초되었을 것 같아서ㅋㅋ큐ㅠㅠ 그래도 비에 젖은 한울이를 봤으니 여한은 없다........나도 비 맞히고 싶었으니까 괜찮다구~~!! ><(머리에 쿠션 대주기) 따뜻한 물에 담그면 괜찮지 않을까? 그러다 졸 것 같기는 한데ㅋㅋㅋㅋ 은아 나른하고 졸려서 무의식적으로 한울이한테 기대고 어리광 부릴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 따라서 “차라리 죽여”라고 웃으면서 말할지도 ㅋㅋㅋ 하지만 은아는 한울이 못죽이잖아 ㅋㅋㅋㅋ 둘이 오디션 보는거 ㅋㅋㅋㅋㅋ 웃기다 ㅋㅋㅋㅋ 베이스는 은석이 시키는 거 어때 ㅋㅋㅋ 드럼은 누구 시켜야하지...? 등장한 모브가 거의 없다시피해서 시킬 사람이 없다...! ㅋㅋㅋㅋ 내 취향이 은아주 취향이라니 영광인걸? ㅋㅋㅋㅋ 헤롱헤롱한 은아 넘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플러팅 한도 초과인가? ㅋㅋㅋㅋㅋ 여름이 ㅋㅋㅋㅋㅋ 눈만 빼꼼 나온 은아 귀여워....... 아니 뒤뚱뒤뚱 걸을 이유는 없잖아 ㅋㅋㅋㅋㅋㅋ 아웃겨 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둘이 사귀면서 눈싸움도 하고 그래야만....... ㅋㅋㅋㅋㅋㅋ 승부욕 강한 은아 한울이한테 안 되는 것 알면서 덤비는 거 넘 웃기고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잔뜩 만들어둔 눈오리들 다 한울이한테 던지는거 아니냐구 ㅋㅋㅋㅋㅋ 아닌가 눈오리는 소중하니까 안 던질지도 ㅋㅋㅋ 둘이 눈바닥에 천사도 만들고...... 청춘물 찍어줘....... 방금 둘이 사귀어서 겨울을 맞는 상상했는데 말이지. 한울이가 은아를 정은아라고 안 부르고 이름만 다정히 부르는 거 영 상상이 안된다. 어쩌지 ㅋㅋㅋㅋㅋㅋㅋ
(머리에 대준 쿠션 베고 뒹굴) 따뜻한 물에 담그면 감기엔 안 걸릴거야~ 그럴 거라고 믿는다...... ㅋㅋㅋㅋㅋㅋ 나른하고 졸려서 무의식적으로 플러팅하는 은아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정은아가 또 정은아 하네 생각하는 거 아냐? ㅋㅋㅋ 아참 나 다음주 주중에는 접속을 못할 것 같아. 연휴 끝나고 일이 너무 많아.......()
한울이 완전 은아 데리고 놀고 있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은아 오기 생겨서 아예 한울이 위에 엎드려서 온몸으로 꾹 눌러버릴지도ㅋㅋㅋㅋㅋㅋ "네가 죽이라고 했다? 어때, 무겁지?" 하고 엄청 가까이서 한울이 내려다 보면서 째려보고. 한울이 죽이지는 못해도 정은아할 수는 있다구?ㅋㅋㅋㅋㅋ(대체) 오 좋아좋아~~!! 은석이 한울이 동경해서 베이스 시작했을 듯ㅋㅋㅋㅋ 같은 기타 하면 같은 밴드 하기 어려우니까(?) 드럼은 모브캐 좀 등장한 후에 시켜야 할 것 같아ㅋㅋㅋㅋ 뭔가 한울은아 둘이서도 일상이 꽉꽉 밀도 있게 차서 모브가 등장할 틈이 없어가지고...ㅋㅋㅋㅋㅋ
내가 더 영광이라구~~!! >< 척하면 척 받아줘서 얼마나 고마운데~!!! 플러팅 한도 초과야ㅋㅋㅋㅋ 생각해봤는데 은아는 이성 경험이 없어서 남자! 하는 것에 약할 것 같아. 근데 한울이가 남자! 하고 있으니 내성이 없어서 헤롱헤롱하지ㅋㅋㅋㅋㅋㅋ 패딩에 부츠에 목도리 2개에 장갑까지 하면 앞도 잘 안 보이고 무거우니까?ㅋㅋㅋㅋㅋ 한울이한테 안 되는 거 잘 알지만 열 받으니까 솜주먹 하나 정돈 날려야겠대ㅋㅋㅋㅋㅋㅋ 귀여운 눈오리 군단은 소중해서 못 던지지만 눈사람 용으로 동그랗게 뭉쳐놓은 눈뭉치들은 던지지 않을까? 둘이 큰 눈천사 작은 눈천사 만들 거 생각하니 너무 귀여워......이것이 겨울 청춘.....? 아 나도 한울이가 은아 이름만 다정히 부르는 거 상상이 안 가ㅋㅋㅋㅋㅋㅋ 은아 과거 때문에 다정히 이름 불러주는 거 사실 좋아하면서도 좀 무서워하고 있어서. 그래서 한울이가 자신을 그렇게 부르지 않아서 더 마음 편하게 대하는 걸지도? 왠지 한울이가 다정히 이름 불러주면 은아 엄청 부끄러워할 것 같다ㅋㅋㅋㅋ
히히 한울주 귀여워 ><(쓰담) 사실 감기 걸릴지 안 걸릴지 다갓한테 맡겨보려고 했는데 지금까지의 불운 전적이 있으니 무서워서.....ㅋㅋㅋ큐ㅠㅠ() 한울주가 좋다면 나도 좋아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이제는 놀라지도 않는 거냐궄ㅋㅋㅋㅋㅋ 그래도 찜질방이 공공장소라는 자각은 있을테니까 집에서처럼 끌어안고 그러지는 않을지도..? 아마? 헉 한울주 일이 많아졌구나..확실히 오래 쉬었더니 처리해야 할 일들이 쌓였지...ㅋㅋㅋ큐ㅠㅠ(보듬) 일 다 끝내고 천천히 와도 괜찮으니까 다음주 힘내자~!!!~!!! 한울주 계속 응원한다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은아는 괴롭히는 맛이 있단 말이야~~~ 으악 은아가 정은아 공격한다. 한울이 몸 굳어가지고 침 한번 삼키고 침착하게 “셋 셀 동안 안 내려오면 혼난다.” 하면서 셋 세도 안 내려오면 간지럽히기 공격으로 탈출할 것 ㅋㅋㅋ 은아 정도면 하나도 안 무거운데 은아 스스로 무겁다고 생각하는 거 웃기잖아 ㅋㅋㅋㅋ 크으....... 이거 밴드물 에유 해야만....... 비뚤어진 한울이는 방황하다가 음악에 빠지게 되고 기타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런 한울을 눈여겨본 드러머(특 호구인데다 오지랖퍼에 착하고 덩치 큰 곰)가 한울을 물주 삼아 밴드를 결성하고자 하는데 그 소식을 들은 은석이 베이스로 가담하게 되고 은석이 걱정된 은아가 키보드로 들어오면 딱이다! <<즉석에서 맞춤형 모브 만들어버리기
남자! 하고 있는게 뭐야 ㅋㅋㅋㅋㅋ 은아주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 뒤뚱뒤뚱 걷는 은아 펭귄이라며 놀려야만 ㅋㅋㅋㅋㅋㅋ 겨울쯤 되면 은아 솜주먹 맞아주면서 아픈척도 해주지 않을까? ㅋㅋㅋㅋ 귀여운 눈오리군단 상상하니까 넘 귀엽다..... 눈사람용 눈뭉치 던지다가 커다란 눈뭉치 던지려는데 무거워서 스스로한테 떨어뜨리는 은아 상상해버렸다...... ㅋㅋㅋㅋㅋ 큰눈천사 작은눈천사 넘 귀여워..... 겨울 청춘 최고다...... 헉 은아 어떤 과거를 겪었길래 다정히 부르는거 무서워하냐구 ㅠㅠㅠㅠㅠㅠ 궁금해 죽것다 흑흑 한울이의 삐딱함이 은아를 편하게 하다니 이럴수가....... 아니면 서로 별명을 빙자한 애칭 같은거 부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함 ㅋㅋㅋ 언젠가 부끄러워하는 은아 보고싶다. 나직하게 귓가에 이름 불러줘야만...
(고릉고릉) 다갓은 위험하다고 생각해........ㅋㅋㅋㅋㅋ 백퍼 감기 걸림 ㅋㅋㅋㅋㅋㅋ 연습삼아 한 번 굴려봐봐 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놀라기에는 은아의 전적이 너무 화려한 탓에 ㅋㅋㅋ 그래도 방금까지 남자다운 한울이를 봤으니까 좀 경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뜨거운 물에 다 녹아버렸으려나 ㅋㅋㅋㅋㅋㅋ 일단 일은 다음주에 생각하기로! 근데 방금 연락왔는데 내일 출근해야해.......ㅋㅋㅋㅋㅋ 아 미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는 실컷 괴롭혀도 ok라구~~!! >< (은아: ?!) 한울이 결국 탈출하는 거냐구ㅋㅋㅋㅋㅋ 은아 간지러워서 버둥거리다가 실수로 한울이 볼에 입 맞춰버리면 어떡해?ㅋㅋㅋㅋㅋㅋ 은아 자기가 가벼운 편이라는 거 잘 모를 것 같지. 한울이가 소파에서 끌어안았을 때 무거웠던 거 기억하고서 자기도 그러면 무겁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일 수도?ㅋㅋㅋㅋㅋㅋ 헉 한울주 즉석 맞아...??? 진짜 미쳤다.....즉석 떡볶이만큼 맛도리.......(?) 캐해도 완벽하고ㅋㅋㅋㅋㅋㅋ 모브캐 귀엽닼ㅋㅋㅋㅋㅋ 왠지 온순하고 든든한 맏형 느낌ㅋㅋㅋㅋ 은아 자기 방의 큰 곰인형 떠올리며 호감 느낄 듯(대체) 은아 은석이가 좋아하는 한울이가 너무 양아치 같아 보여서 더 걱정되고 한울이 경계하는데 같이 음악 하며 시간 보내다가 점점 한울이 좋아하게 될 것 같고ㅋㅋㅋㅋㅋ 둘이 듀엣도 해주면 좋겠다. 목소리 합 잘 어울릴 것 같아ㅋㅋㅋㅋ 은아 홍일점이라 여자 목소리 필요할 때 한울이랑 같이 노래하는 거 상상되고.....
아잇 참 한울주도 알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은아 한울이 째려보다가 "펭귄 날개는 때리기 위해 있기도 하대." 하고 벙어리 장갑 낀 손으로 한울이 때릴 듯ㅋㅋㅋㅋㅋ(대체) 맞아주면서 아픈 척 해주는 한울이 너무 귀여웤ㅋㅋㅋㅋㅋㅋ 진짜 엄청난 변화다..... 은아 힘 없어서 스스로한테 커다란 눈뭉치 떨어뜨려 또 눈사람 되고. 그런 스스로가 어이없음+창피함+억울함 다 겹쳐서 눈물 왈칵 쏟을지도ㅋㅋㅋㅋㅋㅋㅋ 겨울 청춘 최고야......넘 귀여워.... 별 건 아니지만~~!! >< 은아의 천연이 한울이를 편하게 한 것처럼 한울이의 삐딱함도 은아를 편하게 한 거지ㅋㅋㅋㅋㅋ 진짜 천생연분이야 둘이. 별명을 빙자한 애칭 너무 풋풋하고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 헉 그러면 은아 고장날 듯.... 진짜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 할지도 몰라ㅋㅋㅋㅋ
다갓 위험해....ㅋㅋㅋㅋㅋ 한 번 굴려봐봐?ㅋㅋㅋㅋㅋㅋ 에잇 그럼 한울주를 믿고..!! 다갓 답을 알려주세요!! (.dice 1 4. = 1 1.감기 걸린다. 2.안 걸린다. 3.감기 기운 있지만 뜨거운 물에 담그면 낫는다. 4.핫하 몸살(?)!!) 전적 화려한 거냐곸ㅋㅋㅋㅋㅋㅋ 뜨거운 물에 녹고 졸려서 경계가 없어지지 않았을까? 오히려 안 졸렸으면 조금 어색해했을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한울주 내일 출근이라고....??? 아니 이렇게 갑자기...??? 아이고 주말에는 우리 한울주 좀 쉬게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보듬보듬)
ㅋㄹㅋㅋㅋㅋㅋㅋ 아니 간지럼타다가 볼에 입맞추는 건 모냐고 ㅋㅋㅋㅋㅋ 한울이 해탈할지도 모르지. 뒷일은 은아가 수습해라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 자기가 가벼운지도 모르는 은아 바보야 ㅋㅋㅋㅋㅋ 즉석떡볶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 칭찬도 신박하게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곰탱이가 나이가 한 살 정도 많으면 좋겠다 ㅋㅋㅋ 한울이는 은아한테 별 관심 없었을 것 같지. 무심하게 사무적으로 대하다가 은아의 천연에 넘어갔음 좋겠다 히히. 은석이한테도 잘 대해줄거야. 양아치인줄 알았는데 그냥 음악에 미친놈이었음 좋겠다 한울이 ㅋㅋㅋ 둘이 목소리 합 잘 맞을듯222 듀엣하는거 넘...... 넘 예쁘겠다 흑흑..... 여기서 취향 좀 더하면 곰선배가 은아 좋아해서 삼각관계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울이한테 이야기해서 한울이 알고 있었으면 좋겠고(곰:은아 너무 귀엽고 예쁘지 않아? 한울: 좋아하는 건 자윤데 기껏 만든 밴드 터트리기만 해봐요. 진짜) 하지만 은아는 눈치 못채고(은아: 선배가 엄청 친절해!) 한울이는 은아가 자기 좋아하고 자기도 은아 좋아지는데 선배 눈치 보다가 선배가 깔끔하게 마음 접고(속으로 피눈물 흘림) 둘이 이어줬으면 좋겠음. 그리고 곰선배는 좋은 사람 만나고(기센 언니한테 잡혀사는 삶). 그리고 곰선배가 은아를 좋아했다는 걸 은아는 끝까지 몰라야 함. 물론 은아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 ㅋㅋㅋ
펭귄 날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은아 너무 귀엽다...... 어떻게 ㅇ렇게 귀여울수가....... 확실히 진짜 엄청난 변화지? ㅋㅋㅋㅋㅋ 아 눈물 왈칵하는 은아 왤케 귀엽냐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눈덩이 날아오는 거 방어하려다가 은아 자폭하고 울자 당황해서 “야 너 또 왜 울어!”하면서 장갑 벗고 손으로 눈물 닦아줘야 함ㅋㅋㅋㅋ 여기서 포인트는 ‘또’ 이거 ㅋㅋㅋㅋㅋㅋ 진짜 둘이 풋풋하다........ 어떻게 이렇게 잘 맞을 수가....... 진짜 둘이 넘 사랑스럽다. 언젠가 한울이 은아 이름부를 때까지 존버한다
다갓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다갓 그럴 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뜨거운 물에 흐믈흐믈해진 은아 귀여워...... 뚝딱거리는 은아도 귀엽겠지만(한울:얘왜이래) 나 출근했어....... 살려줘............ 현재 시각 일곱시...
얼굴이 엄청 가까이 있었을테니까ㅋㅋㅋㅋ 아 해탈한 한울이 너무 귀엽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자기가 더 놀라서 굳었다가 비명 지르듯 미안하다며 후다닥 내려오기. 내려오기 전에 입술 닿았던 한울이 볼 손가락으로 지우듯 문대줘야 함(?) 한울이가 쉽게 공주님 안기 하는 거 봤음에도 그건 걍 한울이가 힘이 세서 그렇구나 할 것 같아ㅋㅋㅋㅋㅋ 진짜 바부....
한울주 썰이 그만큼 너무너무너무 맛있는 걸...?ㅋㅋㅋㅋㅋㅋㅋ 좀 더 많은 칭찬을 쏟아주고 싶은데 은아주의 한계닷....크윽.....ㅠㅠㅠㅠㅠ 은아 한울이가 은석이한테 잘 대해주는 거 보고 마음 열겠지ㅋㅋㅋㅋ 음악에 미친놈인 한울이 너무 멋있잖아.......은아 처음 한울이의 음악을 보고 들으면 한울이의 기타+보컬에 압도당할 듯. 무서우면서도 눈을 뗄 수 없고. 부드러운 은아 목소리와 강렬한 한울이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어서 숨은 명곡 취급 되지 않을까?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한테 목에 좋은 거 이것저것 챙겨주고 한울이는 은아 보컬 트레이닝 해주는 거 떠오름.... ............하 진짜....솔직히 말해줘. 한울주 나랑 뇌 공유하는 거 맞지? 취향이 나랑 너무 똑같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각관계 미쳤다...... 진심 너무 맛있어....... 아 은아라면 끝까지 모르는 거 당연가능이짘ㅋㅋㅋㅋㅋㅋ 은아는 곰선배가 이어주기 전까지 자기가 한울이 좋아한다는 자각도 없었을 듯() 한울이 밴드 걱정하는 거 너무 귀엽고 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은석이도 삼각관계 눈치채고 있었을 것 같은데... 은아만 혼자 편하고 즐겁게 밴드 생활 했나봐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곰선배 기센 언니한테 잡혀사는 것도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잘 어울려서 납득함(?) 아 곰선배 너무 착하고 귀엽다......선배 저랑 만날래요??(대체)
벙어리 장갑 껴서 별로 아프지도 않겠지만 아픈 척 해주는 한울이 상상됨ㅋㅋㅋㅋㅋ 진짜 엄청난 변화야...귀여워...... 처음에는 "어쭈?"하면서 잡아서 막고 그랬는데.....(아련) '또'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한울이가 눈물 닦아주면 서러움 폭발해서 아예 흐어엉 울어버릴지도ㅋㅋㅋㅋㅋ "너 미워!" 하기에는 자기가 자폭한 거라 그러지도 못하고.....이렇게 머리며 어깨에 눈 잔뜩 묻히고 꼬질꼬질하게 우는 은아 수집 완료!^^(?) 진짜 둘이 넘 사랑스럽고 귀여워....진짜 서로가 있어야 편안하고 완전해지는 느낌. 나도 존버한다222.... 아니면 둘이 계약 끝나고 헤어질 때라던가 헤어지고 나서 한울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은아 이름 혼자 불러보는 거 상상해봤더니 뭔가...뭔가임.......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쯤되면 다갓도 은아를 괴롭히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닐까?(대체) 한울주 은아 귀여워해줘서 고맙다구~~!! >< 물론 한울이가 더 귀엽지만!! 언젠가 한울이 잔뜩 귀여워 해줘서 부끄러워 하게 만들어야지 히히.... 헉 주말인데도 빨리 출근했구나....!! 고생이 많아ㅠㅠㅠㅠㅠㅠ(복복복) 오늘도 설마 저녁까지 일하는 거야...? 그건 너무 가혹한데....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행동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얼굴 문대지면서 =ㅅ= 하는 얼굴로 은아 볼것 같지 ㅋㅋㅋㅋ 진짜 바보 은아야 ㅋㅋㅋㅋㅋㅋ
썰이 만족스럽다면 다행이네~~ 한울이랑 은석이 서로 비스듬하게 서로 보면서 나란히 서서 은석이가 베이스 솔로하고 한울이 기타로 받쳐주는 거 보고싶다. 은석이 끝까지 안 틀리고 멋지게 해내서 한울이가 머리 짖누르듯 쓰다듬어주고 막 ㅋㅋ큐ㅠㅠ 한울이 밴드 초반까지만 해도 담배 폈는데 은아가 보컬이 무슨 담배냐고 잔소리해서 끊는 것도 보고싶다.... 은아랑 한울이 듀엣 저도 직관하고 싶은데요..... 흐극극 서로서로 챙겨주는 모습도 너무 보기좋아...... 공연 다닐때 한울이가 은아 키보드 대신 들어주고 했음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뇌공유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나름 밴드 구성 좋아서 계속 가고싶은데 은아랑 사귀었다가 깨져서 해체될까봐 썸만타고 은아는 자각도 못하고 지켜보는 두사람만 속터지는거 보고싶네 ㅋㅋㅋㅋ 은아주는 기센 언니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고민이 은석이 나이차 때문에 스쿨밴드로 해야할지 대학 동아리로 해야할지 걍 성인으로 해야할지 모르겟넹
ㅋㅋㅋㅋㅋㅋ진짜 아련하다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 우는거 이해 안 가면서도 일단 기계적으로 달래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눈물 닦아주고 눈 털어주고 끌어안고 토닥토닥해주면서 “카페에 몸 녹이러 갈까? 따뜻한 초코라떼 마시고” 하면서 손잡고 카페 데려가기 ㅋㅋㅋ 와! 꼬질꼬질한 은아 수집했다~! 신난다~ 끄으윽...... 헤어지고 나서 혼자 부르는 거냐고........ 상상하니 뭔가.... 뭔가다......
역시 괴롭힘 특화캐릭터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감기걸리면 은아한테 너무 가혹하니까 봐주자....ㅋㅋㅋㅋ 일찍 끝내려고 일부러 빨리 갔어. 다행히 퇴근했다. 이제 밥먹어야디......(고릉데굴) 그나저나 펭귄 날개 짤 완전 웃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모티콘 너무 잘 어울린닼ㅋㅋㅋㅋㅋ 한울이 표정 상상돼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그거 보고 얘가 기분 상했구나 싶어서 지웠으니까 이건 없던 일이라구 막 횡설수설 할 것 같아ㅋㅋㅋㅋ
한울주 썰은 만족스럽지 않은 적이 없었다구~~?? 셰프 여기 썰 리필 부탁해요^^(대체) 헉 한울이랑 은석이 남자들끼리의 청춘이야.....크으......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 은석이 뿌듯하고 기뻐서 흐트러진 머리와 상기된 얼굴로 한울이한테 활짝 웃을 것 같고. 쓰다듬 받으니 신난 리트리버마냥 흥분해서 그 날 공연 베이스 미쳤다 소리 나올 정도로 찢어버릴 듯ㅋㅋㅋㅋ 여기서도 은아가 담배 대신 사탕 쥐어줘서 사탕 물고 있는 한울이가 생각나ㅋㅋㅋㅋㅋ 한울이가 키보드 들어주면 은아는 자기만 놀고 있을 순 없다고 마이크라도 들어줄 듯ㅋㅋㅋ 둘이 서로 자연스럽게 챙겨주는 거 너무 좋아...
곰선배 어떡햌ㅋㅋㅋㅋㅋㅋ 속으로 피눈물 흘리며 마음 접었더니 둘이 진도 나갈 생각을 안 함... 은석이도 답답해서 은아 막 쿡쿡 찔러봐도 은아 엥? 뭔 소리야; 하는 반응이라 속 터질 듯ㅋㅋㅋㅋ 은아 한울이랑 열애설 터져도 그런 사이 아니라고 웃으며 해명하겠지. 썸인 줄도 모르고 우리는 좋은 친구이자 동료라고 하고ㅋㅋㅋ큐ㅠㅠㅠ 귀여운 곰선배를 위해서라면 은아주는 뭐든 될 수 있어(대체) 앗 은석이 나이차....3살 차라 애매하긴 하다ㅠ 대학 동아리가 제일 청춘 같아서 좋기는 한데. 걍 다 성인인 대학 동아리로 할까?ㅋㅋㅋㅋㅋ
한울이 F 공감 방법 출력하는 T같앜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 은아 손 잡혀서 한울이 따라 카페로 걸어가기... 가는 길에도 여전히 엉엉 울면서 "초코 케이크도오오..." 하면 웃기겠다ㅋㅋㅋㅋ 은아주도 온갖 한울이 다 수집할래~~!! >< 뭔가 뭔가지.....ㅋㅋ큐ㅠㅠㅠㅠ 혼자 불러봐도 이제 대답하거나 돌아볼 사람은 더이상 거기에 없는데. 한울이가 자기를 잊어달라고 했으니 은아는 그 약속을 잘 지켜줄테니 더더욱.
이제 다갓 인증 마크까지 땅땅 박혀버렸다구..??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좋아! 은아 감기 걸리면 한울이도 미안해할 것 같으니까~~ 일찍 퇴근했구나!! 고생했어~~!!! ><(보듬쓰담) 밥은 맛있게 먹었어? 이제 푹 쉬자!! 짤 웃기지ㅋㅋㅋㅋㅋ 은아 언행 엉뚱하게 튈 때도 많지만 의외로 다 근거나 논리가 있거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는 언행이라는 거ㅋㅋㅋ(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