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접수 전용 ai의 인공적 음성에 따라 걸음을 옮기면 곧 진한 향초의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세월의 흔적 따윈 없는, 누가 봐도 새것처럼 보이는 진료실은 그 전 주에 그랬듯 말끔히 정리되어 있었다.
"안녕하세요, 이리라 학생. 지난 일주일은 잘 지냈나요?"
그리고 정확히 그 전 주와 같은 질문이 던져졌다. 하지만 리라는 그 전과 같은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긴 침묵을 지켰다. 말문 막힌 입 뿐만 아니라 표정에서도 티가 났는지, 늘 비슷하게 미소 짓고 있던 상대의 입매도 미묘하게 굳어지는 것 같다. 길게 늘어진 앞머리와 안경으로 가려진 주치의의 눈은 낮게 내리뜬 건지, 미소를 유지하느라 그런 건지는 몰라도 항상 가늘게 뜨여 있어 눈동자를 바로 마주보긴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따라 마주앉은 시선이 보다 명확히 다가온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선생님, 잠깐 이 영상 좀 봐 주시겠어요?"
한참을 머뭇거리던 리라는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제 휴대폰을 주치의에게 건넸다. 영상은 상당히 길었지만 굳이 끝까지 공들여 보지 않더라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예상은 정확히 들어맞는다.
"원래 이런 증상이 있었나요? 어릴 때라던가." "아뇨.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거... 이게, 뭘까요? 제가 왜 이러는 거죠?" "음... 기상했을 때는 밤중에 일어나서 돌아다닌 기억이 나지 않았나요?" "전혀요. 아무리 돌아다녀도 결국 침대 아래쪽으로 돌아오니까 제가 이러고 있었다는 걸 제대로 알기까지도 한참 걸렸어요. 친구가 녹화해보라고 하지 않았다면 계속 몰랐거나, 알게 되더라도 시간이 더 걸렸을 거예요."
빨라지는 타자 소리와 잠깐의 침묵이 이렇게 무거운 것이었던가. 리라는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주치의의 희멀건한 얼굴을 응시하다가 시선을 무릎 위로 떨궜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편인가요?" "아마 아닐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어요." "최근에 큰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일이 있었나요?" "그건... 그건, 조금 있긴 했지만... 여태껏 비슷한 강도의 스트레스를 받아왔어도 괜찮았는데요." "스트레스는 누적되는 거니까요. 아마 그런 심리적 이유에 더불어 지난주의 약물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부작용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짙은 향초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다 못해 코를 둔해지게 만드는 것 같다.
"걱정 마세요. 약은 새로 지어드릴 테니까 꼬박꼬박 드시고 잘 쉬면 금방 나아질 거예요. 증상이 나타난 지 아주 오래되지도 않았고. 의료기술이 발달해도 정신건강은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인첨공이니까요." "......네."
왜 하필 지금일까. 삶이라는 게 줄지어 서있는 언덕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행위라지만 그래도 이쯤 되면 이것쯤은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게다가 실제로 괜찮지 않았나? 가장 최근에 한 뇌파 검사에서의 스트레스 수치는 지극히 정상이었단 말이다.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단약에 너무 조바심을 내지 마세요. 오히려 그게 더 부담이 되고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알겠습니다." "네. 일단 어느 정도 새롭게 처방전을 짜야 하는데... 약이라는 게 대부분 그렇지만 이번엔 좀 높은 확률로 졸릴 수 있는 약이 들어갈 거예요." "증상만 잘 억제되면 괜찮아요. 제가... 고양이랑 같이 사는데... 밤에 돌아다니니까 무서워해서요. 가급적 빨리 효과 볼 수 있는 걸로..." "몽유병 관련으로 가장 최근에 나온 약이니까 효과는 빠를 거예요. 걱정 말고... 그런데 고양이 이름이 뭔가요?" "......아? 네? 아, 아! 찡찡이요." "귀엽네요. 그럼 다음주에 뵐게요."
뜬금없고 짧은 한 번의 사적인 질답이 황당했으나 덕분에 긴장은 조금 풀린 것도 같다. 한결같이 미소 짓고 있는 의사에게 목례하며 리라는 진료실을 나선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병원 한켠에 위치한 제약실에서 기계가 작동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리라 환자분. 접수대로 와주세요.]
그리고 채 3분도 지나지 않아 잘 포장된 약들이 계산용 자동화 로봇의 머리 위에 장착된 트레이에 올려져 접수대로 다가온다. 리라는 로봇에게 장착되어 있는 페이 시스템에 ID 카드를 태그해 값을 지불하고 병원을 나섰다. 묵직한 약봉투를 쥔 채 걸음을 옮기자니 한껏 차가워진 공기가 코끝을 할퀴고 지나간다. 봉투를 쥐지 않은 손에 들린 A4 사이즈 복약 지도서가 또다시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에 팔락거려 수많은 활자 중 한 단락을 드러낸다.
약명: OOOOOO (00mg) 용법: 1일 2회, 1정, 7일 효능: 몽유병 증상의 완화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정해진 용법, 용량을 지켜주세요.
>>158 리라주 아!!!! 몽유병이었구나........... 외부인 침입이 아니라!!! 저 이제 알았어요 8989ㅁ8998 근데 몽유병이라니;;;; 이게 다 이 빌런 저 빌런 난동 부린 탓에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엔딩 전엔 나을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61 리라주 하지만 저 약 졸리다는데...리라가 피로에 쩔잖아요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몽유병이면 >>162의 부장님 말씀마따나 휴식이 필요한 거 같은데 어휴............ (근데 리라에몽 너무 좋아요 가지 마요 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 )
>>163 청윤주 아앗!!!! 미인들과의 조우다!!! 이것은 싸움인가 미인대회인가!!?? (◀이거 아님) ㅎㅎㅎ 그간 워낙 좌충우돌 천방지축했던 친구들이라 각 잡은 전투 모드 보면 놀랄지도 모르겠어요!! 글고...........KFC 없는 지역 사람 여기 추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확히는 웨이버의 능력은 물을 조종하기보다는 물을 진동시키는 능력이지요! 다만 레벨5가 되면서 이치를 비틀어서 물을 어느 정도 조종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로운이 수준으로 막 조종하는 느낌은 아니에요! 뭐..사실 퍼클들이 사람 하나 죽이는거야 일도 아니기도 하니..(옆눈)
3학구 스트레인지. 저지먼트들 개개인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이전보단 비교적 양지화가 되었지만, 우범지대인 것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청윤은 중립지대에서 율럭키의 구역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약을 보기 힘든 곳에 숨겨놓고 가져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라는 짓을 중간에 가로채 막으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율럭키와는 몇차례 악연을 쌓으며 조직원이 누군지도 대충 알게 된 청윤은 미행 끝에 약이 든 박스를 찾아냈다. 골목길 한가운데, 건물과 건물 사이 파이프에 들어있는 박스. 이제 이걸 들고...
"야!"
저 목소리는..그리고 저 파란색 스카프는...! 청윤은 일단 들고 뛰려고 했지만 파란 스카프의 돌진에 제대로 부딪히곤 넘어졌다.
"내가 전에 우리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했는데 말 하나는 참 안들어요~." "뭐야, 아는 사이였어?"
어느샌가 노란색 스카프가 반대 방향에서 걸어왔다.
"요즘 약이 자꾸 사라진다더니만, 네가 가져간거야?"
파란 스카프는 청윤의 턱을 잡곤 추궁했다. 청윤은 아무말도 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노란 스카프는 혹시 모를 반항에 대비해 목을 가다듬고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