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청윤이 율럭키를 쫓아 스트레인지로 들어설 그 무렵. 내가 그 근처에 있었던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지인으로부터 오랜만에 길거리 공연을 한다고 하니 가슴 속 답답함을 풀 겸 나가겠다며 답하고 조금 이르게 그 장소 가까이에 나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게 스트레인지로 향하는 중립구역이었을 뿐이고.
"......"
하얀 단발의 가발에 검은 캡모자를 푹 눌러쓰고 코까지 덮은 검은 마스크에 차림새도 평소랑 달랐으니 청윤이 나를 못 알아보고 지나치는 것을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순찰 구역도 아닌 곳을 홀로 들어가는 걸 보고 감이 좋지 않아 나도 모르게 뒤를 쫓았을 뿐인데-
...이런.
골목 바깥에서 상황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닌 듯 했다. 약을 취급하는 스킬아웃 집단... 에 대해서 보고서로 본 기억이 없으니 아마 청윤이 개인적으로 쫓고 있던 집단인가 싶었다. 그러니 괜한 참견 말고 지나갈까 싶었으나
"...쯧."
적어도 추후의 일을 생각하면 청윤의 생사는 중요한 축에 속했다. 부상이야 낫게 하면 그만이지만 약은 손 쓸 도리가 없으니까. 그래서 짜증이 가득 담긴 한숨을 내쉬고 걸치고 있던 가죽 자켓의 주머니에 손을 꽂으며 골목 안으로 저벅, 발을 디뎠다.
"어라-? 언제부터 여기가 거래 장소가 됐더라-"
모자도 마스크도 그대로 쓴 채 평소보다 목소리를 높여 다른 사람인 양 말했다.
"요즘 누가 약냄새를 풍기고 다니나 했는데- 너네였구나?"
겁대가리 상실한 일개 스킬아웃처럼 성큼성큼 다가갔다. 위협, 까지는 몰라도 저들이 한 순간만 청윤을 놓아도 충분할 터였다. 그 한 순간의 동요를 위해 거침없이 골목길 한가운데까지 걸어갔다.
파란 스카프는 하도 소음을 정통으로 들어서 그랬는지 머리를 부여잡고 간신히 일어났다. 그때, 혜우가 노란 스카프를 향해 달려들자 황급히 달려들어 둘의 사이에 끼어들었다. 한편, 숨을 가다듬으며 자신이 먼저 상자를 잡으려고 했던 노란 스카프는 그대로 성대가 베일 뻔했지만 간신히 피부만 베이는 선에서 그쳤는지 목을 부여잡곤 뒷걸음질 치며 말했다.
"미친... 메스? 너 정체가.."
한편 상자를 집은 청윤은 파란 스카프가 능력을 발동하기 힘들 자세라는 것을 확인하곤 황급히 어깨에 공기탄을 맞췄다.
"으윽! 이게!"
파란 스카프는 고통에 힘이 상승했는지 강력하게 청윤의 머리에 주먹을 날려 쓰러트렸다. 청윤은 입 안이 까졌는지 살짝 피를 뱉었지만 상자를 놓진 않고 겨우 일어나려고 했다.
한동안 정신 못 차릴 거라고 생각했던 파란 스카프가 끼어드는 통에 메스 끝으로 전해지는 얕은 감각에 쯧, 혀를 차며 말했다.
"스트레인지면 다 알아야 하나?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시궁창 약팔이 쥐새끼 주제에."
큭큭, 웃는 소리까지 더해지니 명백한 그들을 향한 조롱이었다. 노란 스카프가 내 정체를 눈치챌 것 같아 먼저 처리하려 했으나 청윤의 공격에 도발당한 파란 스카프가 청윤 쪽으로 튀는 바람에 아니, 그 덕분에 더더욱 노란 스카프에게 공격적으로 달려들었다.
"상자 버릴 거 아니면 일어서지 마! 그대로 자세 낮추고 하단으로 대응해!"
청윤을 향해 소리치곤 메스를 고쳐쥐었다. 모자 챙 아래 검푸른 눈동자가 시린 눈빛을 띄었다.
"안심한 건 아니지? 너."
무슨 공격을 가한대도 상관 없다는 태도로 겁없이 노란 스카프에게 달려들었다. 한 번 노린 먹잇감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기세를 실어 재차, 노란 스카프의 성대를 노리는 척- 아직 꺼내지 않았던 손을 꺼내 그 손에 든 메스를 노란 스카프의 옆구리에 꽂아버리려 동시에 양 팔을 휘둘렀다.
손님이 뜸해져 쿼츠의 거래 내역을 정리하던 중 어딜 보나 노숙자스러운 손님이 왔다. 기분 탓인지 퀘퀘한 냄새도 나는 거 같아 겁부터 났다. FF(즉석식품 코너)에 우두커니 서 버려서 잔뜩 경계하며 지켜봤다. 전에 고르는 척 훔쳐먹은 좀도둑이 있었기도 하니. 근데 이번 손님은 가만있다 묶음 삼각김밥만 하나 가져왔다. 그러고 낸 건 현금. 이 돈 설마 훔친 건 아니겠지? 사이코메트리해 봤더니 인력 사무소에서 치여 가며 막노동 자리를 구한 끝에 받은 일당이라, 편견 가졌던 게 미안해졌다. 양심통 탓에 행사 제품이라고 둘러대고 음료라도 하나 더 드릴까 하는 충동도 들었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었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진열대에서 행사 제품도 확인했을 텐데, 어쭙잖게 들이대면 알량한 적선밖에 더 되나... 그래서 계산은 정가대로 하고 안녕히 가시란 인사만 밝게 했다. 그 인사조차 뜻밖이었는지 손님이 순간 멈칫했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나갔다. 그 손님은 앞길이 좀 트였으면 좋겠다.
파란 스카프는 그렇게 말하곤 청윤을 걷어차려고 했지만 청윤은 다리를 붙잡곤 공기탄을 몇발 발사하자 고통에 비명을 지르곤 반대쪽 발로 청윤을 걷어찼다. 직후 몇발짝 걷곤 한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넘어졌지만. 청윤은 엎드린채로 비틀거리면서 슬슬 자리를 뜨려고 하고 있었다.
"뭐..?"
안심한 건 아니냐는 말에 노란 스카프는 목을 잡곤 어이 없다는 듯이 말했다가 그대로 메스에 옆구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야잇.. 아으윽.. 진짜..! 내가 이걸로 끝날 것 같아!"
하지만 이판사판으로 혜우를 붙잡곤 비명을 지르려고 했다. 하지만 옆구리에 깊숙히 찔린 것 때문인지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만약 맞더라도 위력이 크진 않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