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해줄까. 하지 마. 그 뒤로 드러난 깊은 그늘. 그 끔찍했던 날 이후로 서로에게 무엇이 남았는가─ 그것을 일부나마 먼저 확인한 것은 당신의 쪽이었다. 그리고 당신은 눈앞에 드러난 그것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기를 택했다. 숙련된 배우답게, 당신은 시작부터 들이닥친 돌발상황 하나를 매끄럽게 넘기는 데에 성공했다. 당연하지, 라고 해주는 거야- 하는 당신의 대사에, 호랑은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가 하하, 하고 허무한 웃음을 흘리고 만다.
"못 당하겠네, 진짜."
많은 것이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는 암시를, 호랑 딴에는 그나마 점잖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한 것이다. 연기하지 말라고는 했지만, 결국 당신이 말이 아니라 대사를 하는 이상 대답 역시도 그 대사에 대한 대답이어야 할 테니. 아무리 진심이라도 아무리 어설퍼도 무대 위에 오른 이상 호랑 역시 배우다. 좀 많이 예쁠 테니까- 하는 당신의 능청에, 호랑은 짧게 숨을 내쉬곤 유들유들한 미소를 얼굴에 걸었다. 많은 것이 이전과는 다르지만, 아직 이전처럼 할 수 있는 것도 몇 가지는 있었다. 아직 상기되어 있는 눈가가 무색하도록, 호랑은 마주 여유를 부렸다.
"그건 잘 알지, 내가 그걸 모를까."
굳이 이런 식으로 다시 만나지 않았더라도, 오랫동안 눈꺼풀 속에 담고 살아갔어야 했을 너인데. 마침내 막이 오른 이 무대가 별 사고 없이 마무리되기를 바랄 뿐이다. 너는 먹었어? 하고 태연하게 대답하는 네 모습을 보고, 호랑은 몸을 일으키며 천연덕스레 헛소리 한 마디를 던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촬영하는건 본 적 있을거같애요.. 관심이 없어서 슬릭백같은걸봐도 oO( 뭐이런해괴망측한 ) 이런생각만 했을 뿐.. 교실에 앉아있으면 들리는 말도 있을거고 교실뒤에서 촬영하는 애들도 좀 있었을 거 같으니까...^^ 그냥 알아갈 필요성을 못 느껴서 더 심해졋을 뿐
>>38 쟈쟈쟈쟌 놀랍게도 첨부터 3학년이었다는 사 아 실 아마 저번에 해인이랑 소꿉친구 선관 짠 걸 보셔서 그런걸수도잇어요~~!!^^ 제가 먼저 드밀어놓고 앗.. 이러면 나이가 헷갈리려나.. 하는 생각이 나중에 들긴 했지만 그냥 암말두안하고잇엇는데.... 하학..^^ 이게 이렇게..
"힛, 결국은 자기최면인가 봐. 실제로 해본 적도 없는 사랑을 연기하는 걸 보면 역시 자기최면이 필수야. 여담으로, 그 눈빛 연기를 할 때 입모양은 미묘하게 경멸하는 것처럼 디테일을 신경 썼어. 사랑하면서도 자기 뒷담화를 들어서 경멸이라는 감정도 동시에 생겼으니까. 섬세한 사람들은 그걸 캐치하더라.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혼자서 뿌듯해하고 있었느는데...."
찬은 자신에게 최면을 걸면서도, 미세한 디테일까지 챙겨서 장면에 숨은 의미를 담는 것이 자신의 연기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끔 인터넷을 보면... 그 뭐냐? IF 썰이라고 부르나? 남주가 용기를 내고 진심을 물어봤을 때나 20대 때 다시 재회해서 만나는 걸 가정으로 쓴 썰도 많더라. 그거 재밌어서 나도 하루 종일 봤다?"
지나는 호랑과 선아를 떠올렸지만, 찬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인터넷에서 본 IF 썰들이 맴돌고 있었다. 찬도 호랑과 선아를 알긴 했지만, 그들의 사정을 잘 알 정도로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 아, 호랑이라면 다른 의미로는 조금 더 깊게 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안 가벼워? 왜인지 알아? 이게 예능이라서 오히려 무게를 더 두고 있거든. 가볍게 하면 내 입에서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몰라."
찬은 키득거리며 웃었다. 자신의 인지도가 논란거리들로 화제가 될 정도로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대한 논란거리를 만들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플라스틱 통에 담긴 로제 떡볶이를 젓가락으로 집어 입안에 넣고 천천히 씹었다. 크림향과 적당히 매운 떡볶이의 맛이 어우러지면서, 찬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오늘도 좋은 밤이야! 다미주 현우주 찬주 진아주 지현주 유리주 캡틴 지나주 해인주 도현주 태훈주 호랑주 소호주 모두 안녕~~~~~~! 항상 올 때마다 인사 해줘서 고마워~~~~!! ><♡
>>941 앗싸 해인주에게 칭찬받았다~~~! 이히히 0< 내가 쓰는 게 좀 느려서 그런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 0-ㅠ
>>942 고마워 캡틴~~~! 수고했어~~~~! ><♡
>>944 한 번에 답장하다 보니까 길이가 엄청 길어져 버렸어...! 00 맞아 다미주도 거미줄에! 이히히... 00♡
>>946 선아도 그렇다고 해줘서 고마워~~~~! ><♡ 웃는 지나 너무 예쁘고 정말 사랑스럽다... 0-ㅠ♡ !!!근데 호랑은 아냐!!! 차마 동의하지 못한 지나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정말 그랬을 것 같아...0-ㅠ 그리고 그게 더 슬퍼져서 괜찮아!(?) 0< 같은 벤치에 갔지만 엇갈려 버린 두 사람...! 음~ 훌륭한 선관~ 0<-☆ 선아의 장래는... (모르는 척)
>>947 이히히 호랑주의 양심은 이제 사하지고 없다...!(?) 0<-☆ 부모님은 의술에만 유능했던 것으로... 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아아아악 도파민 공격이다...! (기뻐하는 중) 이거... 선아가 울지 않을 수 없잖아요... (그리고 선아주도 울어버린다) 호랑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0-ㅠ 부디 모두 행복해져라...!!
>>948 안녕하세요 소호주~~~~~!! ><♡ 소호가 천문부라 별 보러가던 선아랑 마주친 거 너무 좋은 것 같아! 그렇게 친해지면서 서로 별 이야기도 하고~~~~! >< 그런데 소호가 원래 별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서 괜찮을까 모르겠다...! 0-ㅠ 나중에 친해지고 나서 가끔 소호 보러 천문부... 놀러가도 될까...? 00 와중에 !!!내일 오전 여덟시 기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57 고백보다 차임이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62 아니 그게 그런???? 이유였다고??? (정말 제일 생각 못했던 이유) 00 괜찮아요 오히려 재밌어서 좋아...!(?) 0<-☆ 아니 근데 현우 시트에서 본 것보다 더 엄청난 아이였구나...?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약혼 기간은 한 중학교...아님 고등학교 완전 초반 즈음부터 해야 되려나? 선아 분명 참가자 많아서 현우가 방송 못 보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을 텐...데... 00 아이고 아이고 !!!잘해주는애가 얘밖에 없잖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현우야아아아아아아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마는데...) 확실히 선아는 현우에게 무조건적인 친절과 애정을 줄 테니까... 0-ㅠ 마음 복잡한 거 전부 이해한다 현우야 0-ㅠ
>>971 이제 이쪽의 도파민을 구경할 수 있겠구나!!!!! 도파민 풍년이다~~~~!! 00
>>974 선관????? (선관 괴물의 등장)
>>984 일기 내용...! 0-ㅠ 다미야 선아가 미안해 잘못했어...!! 0-ㅠ
>>4 진아주 푹 쉬어...! 오늘 고생 많았어!!0-ㅠ
>>20 오오오오오오오 이런 TMI 너무좋아요~~~ 00
해인주 잘 자! 좋은 꿈 꿔~~~ 낼 봐~~~~~!! !!!뭔데, 틱톡이란 게!!! 이번달 최고의... 명대사... 00 소호주 부러운 하루를 보내셨군요...!! 끝내준다...! 다들 잡담이랑 일상 잘 보고 있어~~~~!! 레스 더 길어질 것 같아서 전부 쓰지는 못 하고 있지만 나 전부 보면서 울고 웃고 하고 있다... 0-ㅠ
현우주 안녕~~~ 오늘 아주 잘 지냈지! 대신 내일 바쁠테니까 똑같기는 하지만~! 0<-☆ 현우주는 잘 지내셨나요~~! 지나주 안녕~~~~! 잘 자고 좋은 꿈 꿔~~! 낼~~~~봐~~~~! 0<♡
>>66 다행이다...! 0-ㅠ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건 언제나 즐거운 법이니깐!!! 말이... 말이 너무 예쁘세요~~~~!! 0-ㅠ♡ 열쇠팔이소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선아는 맛있는 것도 잔뜩 사가고 하면서 천문부의 간식 담당으로 취직을... 돈은 맡겨만 주십쇼!(?) 0<
>>67 앗~! 저는 교내 스터디같은 게 있어서 같은 그룹원이어도 좋겠다... 이런 생각 했었어요 스터디 같이 하면서 어케어케 공부적으로 좀 잘? 맞아가지고? 수행평가 파트너도 같이 했다는 설정도 괜찮을지도..^^ 거기에 부모님 설정이랑 성격차까지 좀 스스슥 버무리면.... 흠.. 이거는 얘기하면서 생각을 좀 해봐야겠는데요... 혹시 소호가 현우한테 조부모님 얘기를 한 적이 있을까요? 만약 들었으면 그런 관계 남몰래 좀 부러워했을 거 같아가지구,,,,
사실나. 호랑이 무릎 박살난거 현우네 부모님이 거기에 일조했다는 건 어떻냐는 선관 제안해볼까하다가 이건정말 내가 호랑이를 못말릴것 같아 참았습니다
어서와라 선아주 좋은저녁
「우선 정호랑 선수의 두 번째 경기 참 즐겁게 지켜보았습니다. 그 경기가 내 영감을 일깨워준 덕분에, 다른 경기보다도 훨씬 즐겁게 관람할 수 있던 경기였어요. 그리고 그 영감은 제게 어떤 가능성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저는 정호랑 선수와 함께 이 가능성을 나누고 싶습니다... (뒷내용 결제 필요)
>>6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싸 천문부 간식 생겼다~ 하지만 선아는 그냥 와도 된단다.. 와서 냅다 문만 열어도 환영합니다
>>70 앗 좋아요~! 둘 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비슷하거나 하면 조별 수행 있을 때 같이 할래? 하고 먼저 권유했을 거 같구 자세하게 한 건 아니어도 딱히 숨기는 것도 아니니 몇 번 했을 거 같긴해요 수행평가 하다가 할아버지의 전화를 받든, 어떤 날은 할머니 생신이라 스터디를 빠지게 될 거 같다고 하는 식으로.. 현우는 아무래도 부모님 언급을 조금 꺼리려나요?
>>68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치만 그게 이만한 스케일인 줄 몰랐단 말이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사실 저야 너무 재미있고 감사하고...(?) 이거 참... 선아주가 대신 죄송합니다... 0<-☆ 이 모든게 새벽과 도파민에서 발생한 일이라 감히 변명을~~! 그럼 중2부터 약혼 관계가 되었다고 합시다! 사랑과 전쟁 미쳐~~~~ 0-ㅠ 아주 엄청난 삶을 살고 있다 이 아이들...
>>74 꺄악~~~~ 수행평가하다 좀 지치면 남현우가 캔커피 한캔씩 뽑아다가 주고 했다고 해도 되나요,,, 초미소녀여자아이랑 수행평가를같이햇다니 이정도는 사다바쳐야 그나마 양심에 찔리지않아요.... 뭔가 어른같은데 다정하게 대화하길래 누구셔? < 이런식으로 좀 물어보기도 했을 거 같단 생각이 자주 드네요 그렇군.... 얘기해줬군요... 남현우는 아무래도 언급 잘 안 하려고 하는 편일 것 같아요 어쩌다가 물어본다고 해도 어 대충 무슨 일 하셔 이 정도? 말하다 보니 생각났는데 소호 호불호가 확실한 편이고 말도 솔직하면 현우한테 너.. 좀 음침하다. < 대뜸 이런 얘기같은 거 해도 좀 재밌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3
>>7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학생.. 중학생때부터 애들이 이래도 되는거임?... 이래도되는거임....??? (머리채쥐뜯기) 사실 저두 이런 스케일까지 올 줄은 몰랐는데 사실 짜다 보니 넘 즐거운거 있죠 ^^~~~??? 혹시 뒷조사한 걸 나중에 알게 되면 선아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역시 경멸하려나......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캔커피 주면 좋습니다 잘마십니다 원래 할머니 밑에서 큰 애들이 주는 음식은 거절 잘 안 해 아 진짜 너무 재밌겠는데.. 하게 된다면 그래도 수행평가 같이하고 주는 것도 몇 번 받았으면 크게 싫진 않지만 가끔 나오는 말이나 행동 때문에 하게 될 거 같아요 또 남 앞에서 하면 안된다는 정신머리 정돈 있어서 둘이 있을 때 빤히 쳐다보다가 툭 내뱉고.. 갑자기 험한 말 듣게 된 현우한테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근데 이 상황이라면 본인 딴에는 사실적시 개념으로 내뱉은거라 이러고 마저 과제 얘기할 거 같네요.. 뭐 이런 애가 있지
>>78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귀엽다.. 지금맘속으로 백번정도 소호를 쓰다듬엇습니다..... 간식거리 주면 주는대로 쏙쏙 잘 집어먹을거같아서 귀엽다.......남 앞에선 안하고 둘이있을때만 하는거에요????? 진짜요???? 이런포상받아도되는거에요??????? 오히려줗은데너무좋은데????(??? : 이사람변태인거같아요;) 맨 처음 들었을때는 뭐야 얘....???? < 이런 얼굴로 멍하니 있었는데 몇 번 수행평가 같이 하다보니까 어. 그래. < 이러고 다시 같이 과제하는 스탠스로 지금은 변해있을거같단 생각이 들며.. 워낙에 솔직하게 말하는 애라 의견듣는?느낌으로? 남한테 말 안하는 이야기도 몇 번 했다고 하고 싶은데 괜찮을깝쇼 혹쉬.... ^^)7
>>80 네네 선아가 쥬는 간식 집어먹고 커피 얻어마시다가 어느 날 할아버지한테 학교 다니니까 보기 좋네~ 소리에 ..나 살 쪘다고?
하 진짜 재수없게 들리는데 공설 미인 쥐어줬다보니 소호는 남의 관심이? 당연하단 말이죠? 내가 말하면 남이 당연히 듣는거구.. 그니까 내가 쟬 음침하다 생각하는 거랑 별개로.. 내가 남들이 쟤 음침하다고 느끼게 할 이유도 당위성도 없으니.. (할머니의 인성교육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 저는 정말 좋아요 무슨 이야기 할지 벌써 기대되고.. 한번쯤 나는 솔직히 별 상관은 없거든? 어차피 내 일도 아니고. 그런데 넌 이런 얘기를 친하지도 않은 나한테 해도 괜찮아? 하고 물어볼 거 같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