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제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트린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사자의 주 서식지에는 절벽이 없고 무엇보다도
사자도 본인 자식 귀한 줄은 알기 때문이다...
Q. 그렇다면 정이소 씨는 왜 하나밖에 없는 손녀를 연애 프로그램의 수령에 빠트렸는가
A. 매도 미리 맞아보면 낫지 않나?
만 17세, 조손 가정의 손을 맡고 있는 강소호 학생은 오랜만에 부모님을 떠올린다. 삼 주 전에 봐서 그립진 않지만 사랑 타령 하는 곳 한복판에 들어오니 예의상 떠올려야 할 것 같았다. 고삼 자식을 둔 사람들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외모에 믿기지 않는 정신연령이 눈에 선하다. 시작부터 골치 아파지니 부모님 생각은 여기서 접고. 다음으로 떠올린 건 중학교 친구와의 대화다. 소호야 넌 연애 안 해? 응. 왜? 해야 돼? 한 번은 해봐야 나중에 환승연애 나가지. ...내가? 웅 너 그거 나가면 인플루언서로 성공할 수 있을 걸. 소호가 고개를 들어 친구를 바라본다. 난 그런 거 안 나가도 성공할 수 있는데.
마주하는 시선이 차갑다...
다시 정이소 씨와 강소호 학생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강소호 학생은 평소와 같이 할머니에게 전화를 했고 학교 프로그램 얘기를 했다. 그리고 돌아온 건 참여해보라는 권유. 강소호는 드물게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왜? 그래도 한 번은 해 보는게 낫지 않니? 연애를? 그래. 때 되면 적당히 만나고 헤어지지 않을까? 액정 속 정이소 씨는 웃었다. 내 아들도 그런 말을 하긴 하더라.
요컨대 진실된 사랑이라고는 조금도 모르는 것처럼 굴다가 한 명한테 꽂혀 평생 사랑에 끌려다니는 게 이 집안 내력이니 조금이라도 순수할 때 경험해 보라는 거다. 집안 내력? 소호가 묻는다. 할머니랑 할아버지 중에 누구?
뚝. 메세지가 도착한다. 저녁 꼭 챙겨 먹고, 잘 자렴.
상념을 끝낸 소호가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카메라를 손톱으로 톡톡 두드린다. 생각보다 본격적인데. 말로는 백만 뷰티 유튜버도 쉬운 강소호는 사실 돈이 없으면 쿠팡을 뛰면 뛰었지 환승연애 참가자도 인플루언서도 될 생각이 없다. 커플 댄스 추라는 미션을 봤을 때는 그만둘까 고민도 했다. 내가 진짜 그렇게 멍청하게 굴게 되나? 소호의 부모님은 하루도 빠짐 없이 싸웠지만 소호 유치원 픽업 끝내고 뽀뽀하고 오늘도 재밌었냐고 물어 본 뒤에 싸웠다. 진짜 이딴 게 사랑? 건조한 눈이 인공눈물을 호소한다.
짐 정리는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끝냈고 오늘치 공부도 끝냈다. 혼자 할 수 있는 건 다 끝내놨는데. 동거든 춤이든 상대가 와야 할 수 있는 법이니. 남은 건 기다리는 것뿐이다.
못 당하겠다는 말을 듣자 아무것도 모른다는 척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언뜻 상대를 이겨먹은 자가 하는 승리의 퍼포먼스 같기도 한 게 참 얄밉다. 네가 느껴온 고통을 감히 짐작할 수가 없다. 짐작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네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 나는 네 곁에 있어줄 수 없었으니까. 너와 내가 느낀 고통은 분명 다른 종류의 것이니까. 눈을 깜빡이는 찰나의 순간마다 멀어진 줄 알았던 새벽녘의 꿈이 다시금 나에게 밀려온다. 점점 선명해지는 환상에 네가 곁에 있음에도 꼭 떠나가는 것만 같은 착각을 느낀다. 나는 애써 네 이름 석자를 삼키고, 그저 너를 따라 한숨 같은 웃음소리만 흘렸다. 오늘밤은 어쩌면 잠들지 못하겠구나. 막연한 확신이 느껴졌다.
"그런 줄 알았으면 좀 더 빨리 올 걸 그랬네."
마누라. 예상 못한 단어 선택에 나는 속으로 조용히 감탄했다. 그런 소리 못할 줄 알았더니. 거기다 기다리고 있었다... 라. 자꾸 그런 말들만 유독 귓가에 박혀 들어 버린다. 그저 기분 탓이다, 그렇게 치부하며 잊어버리기 위해 정신을 다른 곳에 집중했다. 캐리어 앞에 멈춰 선 나는 한쪽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았다. 흐트러진 정신으로 이것저것 들고 올 자신이 없어 지갑이며 핸드폰을 전부 캐리어에 몰아넣고 나와버렸다. 조심스레 바닥에 눕히고 반쯤 열자 짐을 고정하는 벨트에 걸려있는 핸드폰과 검은색 지갑이 보였다. 열린 틈새로 보이는 짐은 2주를 지내는 사람 치고는 양이 적어 보였다. 병원에서 지낼 적 최소한으로만 짐을 챙기던 버릇이 나와버린 탓이다. 이젠 좀 괜찮아졌나 했더니 잠시만 다른 생각에 빠지면 이 모양이다.
"나야 좋지."
캐리어를 닫아 바로 세워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후드집업을 집어드는 그의 모습에 잠시 나가서 먹을까 고민하던 나는 그의 얼굴을 보곤 그 마음을 접어버렸다. 아직 붉은기 남아있는 눈가. 애써 외면해 온 그 사실을 다시 의식하니 마음이 먹먹해진다. 너는 그런 얼굴로, 나는 이런 마음으로 도저히 나갈 자신이 없었다. 오른손을 들어 자신의 어깨에 올리며, 그를 바라보고 장난스럽게 불쌍한 척을 했다.
>>92 정말 쳐도 되나요...??? 00 (절대 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발전해가는 선관들에 따라서 나중에 현우도 선아도 반응이 갈릴지 궁금해지네...! 00-☆ 아이고 그럼요 앞으로 점점 다양하게 해석해 봅시다! 나중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0<-☆ 아주 감사합니다 현우주~~~~!! 저도 빨리 정리해서 올려야 하는데 큰일이네요 0-ㅠ 엄청난 일에 함께 해주셔서 정말... 오래 잡은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럽고 너무 감사합니다 0-ㅠ♡ 호에에에에에에에에 초주검이라니이이이이이 00 (끼야아아아악)
>>112 !!!찢었다 오늘도 내가 해냄!!! 진아야~~~~~!! 너 너무 귀여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 (증발함) 이게 바로 그 연하의 귀여움이라는 거군요?? 너무 치명적인 것 같습니다만?? (현기증) 선아랑 진아 동생 복장 터지면서 공감대가 생기고... 어쩌면 그렇게 함께 많이? 친해졌을 수도 있겠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0< 그렇게 선아는 본인 언니도 그렇고 진아 언니마저 한 번에 두 명의 언니를... 0-ㅠ 피러가면 선아 항상 한 소리 하고 싶어 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아무리 화가 나도 건강 안 챙기는 건 못 참는다...!
>>118 안 꼬실 수가 없었습니다...00 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언니~~~~~!! ><♡ 하... 안되겠다 이거 커피차라도 불러와야 (안됨) 미친 연상이라뇻! 미모가 미친 연상이라면 인정하겠습니다 0<♡ 저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예쁜이 멋쟁이 소호랑 선관짤 수 있게 허락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0-ㅠ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0<-☆
>>122 나는 좋아!! 요즘 체력이랑 현생이 난리라서... 0-ㅠ 여유로워지면 나는 너무 좋다!! ><♡
“자기 최면인거야? 의외다. 사랑을 해보지 않고 그런 연기가 가능하다니 신기해. 나는 그것까지 캐치하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세심하게 연기했기 때문에 감정이 잘 느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프로란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타고난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어쨌던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헉. 그런 게 있었어? 나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
지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머리에 그 정보를 집어넣었다. 생각보다 지나는 인터넷과 그렇게 친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인터넷을 할 시간 보다는 책을 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이었을까?
“그런거야?”
지나는 놀랍다는 듯이 물었다가 이내 이해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방송이기 때문에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지나는 그때 깨달았다. 확실히 누구를 대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여러가지 모습을 달리 보여줄 수 있다. 페르소나라고 하던가. 찬은 그런 것에 자유자재인가보다. 역시 연기자이기 때문일까?
지나는 떡볶이를 먹다가 찬의 질문에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렸다.
“사실 내가 쇼츠를 많이 안 봐서. 지금 딱 떠오르는 게 없어서 찾아봐야 할 것 같은데에...”
>>57 >>66 소호주 아니 ㅋㅋㅋㅋㅋㅋ 지나 키 다 뺏어간 호랑이냐구 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기다 ㅋㅋㅋㅋㅋㅋ 나도 소호랑 베프 먹어서 너무 행복하다..... 지나 소호한테 소설 속 여주인공 같아, 소호가 세상에서 제일 예뿌다, 소호는 마음만큼 얼굴도 예쁜 것 같애~ 하면서 소호 덕질 모먼트 나올 것 같은데 괜찬...나...? 내가 최근 지나 보면서 느낀건데 얘 좀 여캐 한정으로 얼빠 기질이 있는 것 같애(?) 뭐랄까.... 소설속 여주같다 <<이런 느낌? 근데 남캐는 잘 몰겠움(흠) 소설속 남주들은 너무 환상종이라서 그런가
>>98 호랑주 호랑이 어머님 엄청나다...... 넘... 넘.... 호랑이 어머님임(?) 이거 보면서 지나 엄마가 반찬 만들어서 지나한테 호랑이네 가져다 주라고 심부름 시켰을 것 같고... 지나 심부름 간 김에 호랑이 집에서 호랑이랑 같이 소파에서 티비보고 과자먹고 놀다가고 하는 장면이 떠올라벌임....(적폐면 찔러주세요)
>>112 진아주 후히히 진아 병약에 트라우마 있는 거 넘 안타까우면서도 지나보면서 흐뭇해하는 거 넘 귀엽잖아~~! 지나 볼따구 주물주물해도 오케이다. 이미 호랑이도 그렇고 소호도 그렇고 이미 지나 볼따구는 공공재가 되어 벌인 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보호자 혹은 짱친이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지나는 진아를 걱정하고 있는 걸? 2학년 애들이 진아를 따돌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걸??
>>132 다미주 하지만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게다가 필력까지 좋으니 금상첨화...! 이러면 안 되는데....하면서 금방 다 읽어버림(특:읽는 속도 빠름) ㅋㅋㅋㅋㅋㅋ 인터뷰때 물어보면 지나 : 어... 저는 방송 다른 사람들도 다 챙겨보고 있는데요...?(실제 흥미진진하게 다 챙겨보는중) 선관은 이정도로 오케이 넘 재미있었다 흑흑 지나 다미한테 혼자 내적친밀감 맥스 찍어놓은 상태가 아닐까 싶고....ㅋㅋㅋ큐ㅠㅠㅠ 그러면서도 미움 받을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있고 ㅋㅋㅋㅋ큐ㅠㅠ 그리고 선아에 대해서 선아가 그럴 애가 아닌데 무슨 오해가 있었던 걸까? 하고 내심 생각했다가 이건 자신의 편견일까 생각하기도 하고 도현에 대해서는 나쁜 넘이라고 이미 생각하고 있고 ㅋㅋㅋ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