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위한 이야기의 소품이자, 단역이자, 조연이기도 하고 동시에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 이야기는 비참할 수도, 행복할 수도 있고, 기승전결이 갖춰졌거나 이야기의 어떤 구성요소 하나도 제대로 된게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엉망인 이야기가 되는 한이 있어도 우리는 선택하고, 때로는 강요당하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써낸다. 이야기의 악마 이프가 이제 마침표를 찍으라 권할 때까지, 죽음이 우리를 찾아올 때까지. 왜냐면 우리는 살아있으니까. 그 이야기는 우리의 삶이니까.
본거지 외곽의 식인종 초소에서 경종이 어지럽게 울리고, 급박한 목소리가 지하 수로에 울려퍼집니다. 하지만 연장을 들어 후려치기도 전에 선두에 선 고블린이 쇳조각으로 배를 찌르며 부딪치고, 뒤에서는 다른 고블린들이 달라붙습니다. 바닥에 쓰러지자 굳이 죽일 필요도 없습니다. 수백개의 초록발이 칼에 찔린 식인종을 짓뭉개고, 거미 기수들은 거미에 등에 매달린 채 거미를 몰아 벽에 올라탑니다.
"뭐 해! 마름쇠 가져와!"
식인종들이 목책 너머에서 마름쇠를 던지고, 앞서가던 고블린들이 발바닥을 짓이기고 발등을 뚫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나동그라지고, 나동그라지다가 등을 포함한 온 몸에 마름쇠가 꽂힙니다. 하지만 뒤에서 달려오던 고블린들은 피에 미쳐서, 동료를 짓밟으며 앞으로 나가 목책에 달라붙습니다. 식인종들도 이거로는 부족한 걸 잘 알아서 눈물 가루를 던지려는데, 벽에 매달린 거미 기수들이 떨어져 식인종들을 덮칩니다.
"으아아악! 끄악! 악!!!!!"
"사, 살려줘!!!"
거미들이 위아래로 마구 이빨자국을 남기며 산 채로 인육을 뜯어먹고, 목책 너머가 혼란해진 틈에 고블린들이 얼기설기 엮은 조잡한 목책들 사이로 기어오르거나, 길다란 막대기를 사다리 삼아 붙잡고 올라갑니다. 고블린들이 올라와서 의기양양하게 목책 너머를 보자마자 그 골통에 화살이 꽂히지만, 지금 피에 미친 이들 입장에선 아군이 죽었어도 자기가 안 맞았으니 그만... 이 아닙니다. 식인종 중 덩치가 큰 놈들이 뒤에서 발리스타를 들어서 쏘고, 고블린 몸통만한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엘리는 본능적으로 눈치챕니다. 지금이, 엘리가 나설 때입니다. (계속. 아직 반응 x)
발치에서 피 끓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름쇠에 꿰이고 동료들에게 밟혀 갈비뼈며 무릎뼈며 목숨 빼면 모든 것이 개박살난 고블린이, 의미가 없는 것을 알면서도 숨을 몰아쉽니다. 엘리는 그 고블린을 집어들어서, 목을 콱 깨물어 고블린의 얼마 남지 않은 삶을 고통 없이 빨아들입니다. 축 늘어지고 눈에 띄게 하얘진 고블린 시신을 수로에 던져 수장하고, 엘리는 고블린들 사이로 뛰어오릅니다.
붕ㅡ
"켁?!"
"끽?"
"흐뱍!"
마치 초록색 강물 위에 뜬 돌을 밟듯, 엘리는 고블린들의 머리를 짓밟고 초록 물결을 건너고, 벽에 발을 붙였다가 순간의 반발력으로 벽을 밀어 올라갑니다. 그리고 엘리의 눈에 '성가실 것들'이 보입니다. 하나는 큰 돌을 집어 던지는 덩치, 둘은 발리스타를 들고 쏘는 덩치, 셋은 큰 몽둥이를 고블린들을 두들겨패는 덩치.
식인종 중 경륜이 가장 높은 이의 명령에, 덩치는 가늠쇠 위에 샤먼의 머리를 올리고 쏠 준비를 합니다. 원래는 모가지가 뽑히는 '요술' 정도만 보여줘도 도망치는게 고블린인데 피에 미쳐 발광하는 건 분명 저 샤먼놈의 농간이 분명하고, 샤먼만 죽일 수 있다면 저 고블린들은 분명 아무것도 아닐 거라는 당연한 판단입니다.
"킥, 키이익?!"
고블린 샤먼도 자기를 노리는 발리스타의 흉악한 화살 크기에 경악합니다. 저거에 맞는다면 무조건 사망입니다. 나름대로 주술을 많이 연습한 덕분에 날아오는 화살들은 빗겨내고 느리게 만들어 약화시켰지만 저건 약화도 뮛도 소용이 없을 텐데. 고블린 샤먼이 공포에 질리기 직전, 엘리가 달려들어 발리스타를 든 덩치의 머리로 뛰어오릅니다. 갑자기 시야가 가려지고 머리에 성인 여성 하나가 매달리자 당연히 조준이 틀어지고, 발리스타 화살은 애먼 벽에 박힙니다.
"이, 이익! 뭐야 이거!!!"
덩치가 엘리의 정체를 고블린쯤으로 착각해, 털어내려 합니다. 하지만 엘리는 고블린 따위가 아닙니다. 덩치가 발리스타를 내팽개치기도 전에, 엘리는 하나하나가 단검 수준으로 날카로워진 손톱을 세워, 그대로ㅡ
푸샤아아악!!!
ㅡ덩치의 목덜미로 내리쳐 꽂습니다. 엘리는 손을 적시는 피에 희열에 미소지으며, 벌어진 상처로 손을 쑤셔넣습니다. 철퍽! 철퍽! 철퍽! 엘리가 손으로 할퀼 때마다 덩치의 모가지는 더 박살나서 너덜너덜하게 벌어지고, 그걸 본 몽둥이 든 덩치가 분노해서 엘리에게 달려들어 휘두르지만...
퍼석!
엘리는 손쉽게 피하고, 덩치의 너덜너덜해진 머리통이 대신 몽둥이에 맞아 뜯겨 날아갑니다. 야구 경기라면 홈런이겠지만, 머리통은 대신 뒤에 서 있던 한 식인종 궁수의 몸통에 맞아 그 궁수와 함께 터져버립니다. 엘리 덕분에 십년감수하고 끝낸 고블린 샤먼은 다른 샤먼을 불러 합동주술을 암송하기 시작하고, 엘리는 곧바로 돌 드는 덩치에게 달려들지만...
뻐억!
돌에 어깨를 맞아 어깨가 뒤틀리며 바닥에 떨어집니다. 절체절명의 상황, 덩치가 혼란스런 상황 속에 고블린과 식인종들을 밀치며 오더니, 그 은빛 머리와 붉은 눈을 내려다보고 무시무시하게 웃습니다.
하필 변태의 피를 마시는 건 거부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엘리는 피를 벌컥벌컥 마시고, 아까 전에 마신 고블린 피에 더해 유리병 하나 분량의 피가 더해져 뒤틀린 어깨가 붙기 시작합니다. 엘리는 다시 덩치에게 달려듭니다. 이 덩치가 한번이라도 엘리를 붙잡는다면 엘리가 지겠지만, 엘리의 대응책은 간단합니다.
안 잡히면 그만입니다.
엘리는 덩치의 팔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 식인종의 바지를 찢고 그 아래 맨살에 상처를 남깁니다. 그리고 뒤돌아 주먹을 휘두르자, 엘리는 그의 날아오는 팔목을 철봉처럼 붙잡아 그 속도를 이용해 빙글 돌아서 위로 점프하고, 엘리의 날카로운 손톱이 핏자국을 남기고...
퍼퍼퍽!
엘리의 몸에 화살이 박히지만, 이상하게도 아프지 않습니다. 거한의 주먹이 코 앞에서 빗나가자 너무 아쉽습니다. 엘리의 손톱이 쇄골에 박혀 충돌하며 손톱이 부서지고 뽑히는 것 같은 감각에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그렇습니다. 이 느낌은...
쾌감입니다.
ܟܕܥܕܠܣܣܥ. ܘܥܝܛܐ̈̈ ܩܣܕ
...엘리는 샤먼 쪽을 바라봅니다. 영문은 모르겠지만 자길 구해주고 골치아픈 놈들을 다 조지고 있는 그녀를 대충 자기 편인 셈치고 온갖 주술을 다 선보인 듯합니다. 그녀의 눈에 교활한 고블린들이 덩치의 온갖 숨겨진 약점을 찌르는 환각이 보이고, 피를 향한 갈증이 심해집니다. 더 고통받고, 더 피를 보고 싶습니다!
"이, 이익...!"
엘리는 덩치의 가슴에 달라붙습니다. 흉곽 부위의 수술한 흉터에 양 손톱을 박아 넣습니다. 식인종들의 화살이 수십발 꽂히고 덩치가 엘리를 마구 두들겨팹니다. 얼굴에 맞아 이빨이 나가도, 두개골에 금이 가도, 턱이 부서져도.
고블린 떼는 식인종들과 싸우면서 피해를 누적했고, 식인종들은 단순히 대가릿수 더 채우는 것 이외에 실제로 상대에게 피해를 줄 만한 덩치들 따위가 엘리에게 뚜껑이 거의 다 따였고, 구울은 있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이제 남은 건 랫킨입니다. 분명 어부지리를 노렸겠지만, 엘리에게 있어 이 싸움의 어부는 엘리 그 자신, 더 더해도 에레야 일행이지 그들이 아닙니다.
후우우우우우욱...
폐가 부풀어 터질까 걱정될 정도로 숨을 들이킨 엘리는, 눈에 죽여야 할 것들을 분명히 담습니다. 독바람 척탄병, 자폭쥐... 엘리는 쥐들 사이를 뛰어가 박쥐로 변해서 유유히 독바람 척탄병들 사이에 섭니다. 그리고 바로 한 마리의 털이 부숭부숭한 모가지에 아가리를 쩌억 벌려 깨물지만, 방독면의 가죽 때문에 이빨이 잘 박히지 않습니다.
"찌익!"
철퍽!
쥐들 사이에 숨어있던 암살쥐가 엘리의 등을 찌릅니다. 주술의 영향으로 쾌감이 느껴...져야 하는데 이상합니다. 뜨거운 고통, 칼을 맞으면 응당 느껴야 할 고통입니다. 엘리는 암살쥐에게 손을 휘두르지만... 엘리만큼이나 짜증나게 빠르군요. 암살쥐와 합을 겨루다 받아친 엘리는 도망치던 독바람 척탄병의 방독면 안구에 빈 유리병을 꽂아 박살내고, 탄띠에 매달려있던 독바람 폭탄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찌, 찌이이익!"
암살쥐가 놀라서 피하다 말고 폭탄들을 다 받아내고 뒹굽니다. 여간 불안정한게 아닌 모양입니다. 그리고 다른 암살쥐가 엘리에게 달려듭니다.
여기서, 엘리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독바람 척탄병과 암살쥐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입니다. 암살쥐 처리에 주력한다면 독바람 척탄병은 무리에 숨을 게 뻔하고, 반대의 경우 엘리만큼이나 날쌘 이들이 에레야는 몰라도 경비 정도는 쉽게 담글 겁니다. 엘리가 다소의 안전, 생명의 안위를 포기한다면 둘 다 죽일 수 있겠지만 저 독가스를 실컷 들이마실수도 있을 겁니다.
시트양식 이름: 히샤히메 성별: 여 종족: 귀인 평상시엔 완력을 제외하면 인간과 다를것이 없으나 분노가 극에 달하면 머리에서 뿔이 솟는다. 이 뿔의 크기가 그 귀인의 잠재력으로 취급받아 귀인의 나라에서는 유년기에 완전히 분노를 폭발시킬만한 사건을 경험하게 한다. 이런 풍습으로 인해 야만족 취급을 받기도 한다. 성격: 나이에 걸맞게 활기차고 조금 오만하다. 어린애. 잔정이 많고 감정표현도 과하지만 그래도 할때는 한다. 나이: 15세 능력치 근력 강함 체력 보통 지능 약함 민첩 보통 매력 강함
과거사: 동쪽의 섬나라, 귀인들의 나라. 귀인의 피를 타고난, 왕의 혈통. 전륜왕이라 불리는 왕의 막내딸로 태어나 금지옥엽 손에 물한방울 묻히지 않고 자랐다. 어차피 실권과는 한참 멀리 떨어져있고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없다시피 하기에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도 무난. 편집증이 있는 삼남조차 히메와는 편하게 독대할 정도였다. 기초적인 교육과 예절교육을 받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탓에 집안에서도 눈만떼면사라져있다며 골칫덩이로 취급받기도 했다. 이는 호위로 붙인 한조라는 닌자의 탓으로 그의 밑에서 공부하여 독학으로 인술을 습득하였던 것이다. 이런 성격과 실력이 있으니 바깥으로 튀근 것은 당연지사. 생일날 나도 왕권경쟁에 참여한다며 서역으로 간단 편지한통을 방에 달랑 남겨둔채 애완견인 포치와 함께 서역으로 향했다. 집에서는 닌자 몇명을 파견해 히메의 행방을 찾고있는중.
현재 상황: 작은 농촌 마을에 잠입히 친절한 노부부 밑에서 막내딸로 살고 있다. 슬슬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은데 집밥이 너무 맛있다. 데리고 온 포치는 벌써 안락삶에 예전의 슬림함은 찾아볼 수도 없다. 내일은 진짜 출발해야지.
궁극적 목표: 서역기행문을 만들어 아버지에게 헌상하고 왕이 된다.
원하는 서사: 바보아가씨의 우당탕탕 서역모험! 가벼운 느낌의 모험을 원해요!
기타: 가출하면서 집안의 금을 좀 많이 챙겨와 재정적으로 부족해질 일은 거의 없다. 지금 신세를 지는 집도 농촌의 평범한 민가다보니 쓸일도 없다. 필요할때는 동네 뒷산에서 짐승을 사냥해서 모험가 길드에 팔아넘기니 촌동네에선 부족할 일도 없다. 그야말로 안락삶을 겪고 있는 중.
1년정도 서역에서 생활중이지만 아직도 글을 잘 읽을 줄 모른다. 어려운 단어는 할머니가 적어준 단어노트를 보고 드문드문 읽는수준.
무기는 없지만 단검이나 로프정도는 다룰 수 있다. 걸음마를 뗀 순간부터 배워온 인술의 영향.
키는 150을 겨우 넘기는 수준. 잘 다듬은 검은 무리카락과 여러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Ai그림
#이런저런 닌자캐릭터를 생각해봤지만 닌자몰살의 엔딩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버린고로... 닌자향첨가 동방아가씨를 가져왔어요
에레야가 엘리의 생각을 알았더라면 기특하다고 박수라도 쳐줬을 일입니다. 그녀는 자기 잘못이 아닌 것까지 다 내 탄이라 자책하며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나의 큰 탓이오 세번 외치는 그놈의 죄인 행세에 빠진 종교쟁이처럼 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하기로 한 일은 똑바로 하자는 생각은 있었기에 엘리는 한번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습니다
"찌, 찌이익!"
엘리는 독바람 척탄병 사이로 끼어듭니다. 살가죽에 손톱이 막히고, 방독면 면체는 이빨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뭐 살인은 쉬워서 하던가요? 해야 하니까 하지. 엘리는 바로 튀어나온 쥐꼬리를 붙잡고, 옆에 있던 다른 놈의 목에 칭칭 감고 가볍게 묶습니다. 숨 막히는 비명이 들려오고, 엘리는 눈 앞에서 녹색으로 빛나는 단검을 들고 달려오는 암살쥐와 마주합니다.
쥬겨!
서투른 인간말로 다그치며 휘두르자, 엘리는 안으로 파고들어 칼 대신 쥐의 팔목을 받아내고 손톱을 목에 휘두릅니다. 하지만 기다렸다는 듯 그녀의 손아귀를 한 손으로 붙잡아 깍지를 끼고, 뒤에서 암살쥐가 달려듭니다! 엘리는 몸을 틀어 뒤의 공격이 애먼 척탄병을 찌르게 만들지만, 이 두 녀석, 프로입니다! 척탄병 중 용기있는 녀석이 살려면 엘리를 봉쇄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녀의 다리에 붙들려 늘어지고, 실수한 암살쥐가 두 번은 안 한다는 생각으로 녹색 칼을 들고 엘리에게 달려듭니다.
서늘하다면 서늘하고 시원하다면 시원할 바람이, 나무 아래에 누워 낮잠을 청하던 한 소녀의 빰을 가볍게 간지럽합니다. 멀리 뻗은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르고, 언덕 아래의 마을에서는 목책을 망치로 두들기는 소리, 소가 밥 달라고 우는 소리가 어우러지지만, 동방에서 온 소녀에게는 그저 한낮의 자장가에 불과합니다. 수풀은 폭신한 이부자리고, 바람은 부채라. 계속 이렇게 놀고먹고 싶어라ㅡ는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지만...
서역 견문을 마을에서 1년간 놀고 먹는 것으로 지을 수는 없고, 이야기의 악마도 한 공주가 서역의 한 마을에서 계속 놀고먹었다는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럴 바에 야 귀인국이 속한 타이세이 열도, 서쪽의 세올국, 더 서쬐의 대명국을 거쳐 남만, 천축국, 대압국, 기설랍국을 거쳐 여기까지 오느라 개고생한 일들을 쓰고 말지요. 운명의 강요인가 바람의 장난인가, 그녀의 머리 위로 알이 큰 사과 하나가 떨어져 콩! 하고 히샤히메를 깨웁니다.
마을 어귀의 언덕에서 일어나보면 마을이 다 보입니다. 나무판자로 지붕을 하고, 돌과 나무를 섞어 만든 집들 주위를 가을걷이 끝난 들판이 둘러싸고 있는 바츨라우 마을입니다. 풍요로운 곳임과 동시에, 귀인 공주 히샤히메가 무려 1년 동안 '평화적' 교류한 곳이기도 합니다.
시트양식 이름: 아앨라나 '안나' 플레이오네 성별: 여성 종족: 인간 성격: 평소에는 나긋나긋하며 얌전하지만 화나면 무섭다. 상대가 괴물이든 뭐든 그녀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준다면 친구가 될 수 있다 나이: 16세 능력치
근력-약함 체력-보통 지능-높음 민첩-보통 매력-높음
과거사:
아앨라나는 '검은 숲' 이라는 이명으로 더 유명한 마력이 유난히 깊고 널리 퍼져 흐르는 숲 속에서 생활했습니다. 숲 자체의 미묘한 색상이나 특유의 높은 높이와 울창히 덮혀 자라나 햇빛이 잘들지 않기에 유래가 되었습니다. 그때문인지 숲 자체에 기이함이 다소 있어서 탐색이 어렵고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그 특징 탓에 오히려 마법에 관심에 있는 이들이게 가끔씩이지만 꾸준히 대상이 되고는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이 숲에는 오래되고 강력하며 두려운 마녀가 있다는 오랜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 있는데 이는 어느정도 사실으로 바로 그 마녀에게 거둬져 생활하게 된 것이 바로 아앨라나 입니다. 그녀는 마녀의 아래에서 여러가지를 배우며 스스로의 힘과 능력을 키워나갔습니다. 숲 속에서의 생활만으로는 그녀 자신의 열망을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점차 들며 만족할 수 없었던 아앨라나는 마녀에게 허락을 구한뒤 숲 밖으로 세상으로 나아갔습니다
현재 상황: 검은 숲을 기점으로 그 근방의 것들부터 세어나가며 세상의 문물을 둘러보며 종종 그녀가 배운 지식들을 토대로 다른 이들과 거래하거나 돕는 것을 시도 하고 있다. 세상을 제대로 여행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해야 될 일이 있는 것이니까요
궁극적 목표:세상을 탐방하면서 거기에 있을 온갖 진귀한 것들 보고 배우며 얻는다. 훗날 그녀를 거눠준 마녀와 같이 대단해지고 싶어하기도 한다
원하는 서사: 잔잔하게, 때로는 기묘하게, 어느때는 화사하게,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세계와 자신의 엮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그로인해 완성될 것에는 세상에게도 그녀에게도 서로에게 무엇이 어떻게 될지는 누가 알 수 있을까?
기타: 과거사의 연관성 때문인지 어느세인가 외모에 비해 휠씬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는 마녀라는 소문이 종종 뒤따르고 있는 여러가지 마법을 부리는 어려 보이는 마법사. 소문 속의 누군가들은 그녀가 장생자의 비법을 얻어냈다고 냈다고들 하거나... 어린 외모에 비해서 비교적 마법에 정통하고 잡학지식을 두로 갖추고 있기 때문인지. 거기에다 악마나 혹은 그와 비슷한 다른 세상의 것들을 불러내어 부린다는 소문도 섞기고 있기에 그녀가 마녀라고 불리게 되는 이유일지도. 그런 무성히 흘러 떠도는 소문들이 과연 진실일지는 그녀만이, 어쩌면 그녀조차 모를 일인 것 같아 보인다
그녀 본인 만큼이나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마법의 지팡이인데 화려하면서도 불길한 느낌을 주는 모양의 금속으로 된 듯한 그것은 강력한 마력을 지니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 또한 갖추고 있다. 그것에 담긴 의식은 한때 가말라시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던 강대하고 혼란스럽게 했던 어둠의 존재가 옛 사람들의 막대한 헌신으로서 봉인되어 지금과도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이 진실인지는 아앨라나도 모르는 듯합니다. 이 존재는 지금까지 자신을 봉인에서 해방시켜줄 이를 오랜시간 동안 찾으며 바래왔다고 하며 마침내 아앨라나를 통하여 기회를 찾았고 서로에게 협력을, 힘을 빌려주도록 약속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그녀의 태도가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여러모로 힘의 파장이 잘맞는 대상이였기에 때문이라고 한다
생활하던 환경이나 마녀에게 줄곧 배워왔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재료을 구별하고 찾아내 스스로 요리, 시료나 약으로 제조할 수는 있다
>>348 척탄병은 머리 위에서 나는 잔인한 난도질 소리에 눈을 질끈 감고 있다가, 이쯤 되면 죽었겠거니 하고 올려다봅니다. 하지만 보이는 건 참혹하게 죽어 초점을 잃은 눈이 아닙니다. 랫킨과 인간의 말이 서로 통하지 않더라도, 동물이라면, 죽음의 공포를 느낄 지성이 있는 동물이라면 말보다도 더 확실하게 전할 수 있는 공포의 언어가, 엘리의 눈빛으로 전해집니다.
곧 죽어도 네 모가지는 끌고 간다고.
그럴 리가 없어. 라고 부정하려 하지만, 엘리의 선언은 사실이 됩니다. 바로...
"크르르르륵!"
엘리를 두세번은 찔렀을까 싶을 때쯤, 뒤에서 구울들이 달려와 부딪치고, 찌르려던 암살쥐는 구울에게 눕혀져서 퍽! 퍽! 퍽! 하고 공격 한방마다 짓이겨집니다. 아마 구울이 엘리를 찢어죽이길 바란 것 같지만... 뭐, 엘리처럼 빠르니 됐습니다.
"아 이 씨발! 저 년 죽이라니까!!!"
엘리는 마치 구울처럼 기이하게 웃으며 척탄병에게 다가가고, 그 무시무시한 피투성이 모습에 경악할 새도 없이 엘리가 방독면을 벗겨 손톱으로 쥐의 길쭉한 얼굴이 인간의 그것마냥 평평해질 때까지 난도질해 갈아버립니다!
그러자 뒤에서 암살쥐가 그녀의 목을 제 꼬리로 휘감고, 양 손으로 당겨 엘리를 질식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암살쥐의 두 손이 비었다는 걸 눈치챈 엘리는 적의 허리춤을 더듬어, 그 녹색빛 칼로 암살쥐의 목을 찌르고 비틀어 죽여버립니다. 뒤를 돌아보면, 녹색 칼에 찔린 부분이 초록색으로 빛나며 끓어오르고 있군요...
...이게 내 몸을 찔렀다고?
라 생각할 틈도 없이, 치지지직 하고 심지 타는 소리에 시선이 다른 척탄병에 갑니다. 패닉에 빠져서, 벌벌 떨면서 독바람 폭탄을 터뜨리려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