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 그렇습니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틈이 보이면 바로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좋은 먹이를 제공하겠습니다.
수정은 공격하는 걸 보니 어지간한 방법으로 부서지지 않을 듯하고, 다른 부원들이 짐작하듯 심장이 문제인 듯하다. 태오는 생각을 읽더니 잠시 멈칫한다. 그리고 잠시 허리춤 위에 손을 얹고, 다른 손으로는 이마를 짚으며 무언가 고민하듯 잠시 허공을 노려다 본다. 쭉 찢어진 동공은 허공을 보고있지만, 그 속내로는 먼 과거를 더듬어 짚고 있었다. 인간의 삶은 덧없다. 비단 인간만이 아니다. 모든 것은 끝이 있고, 그 끝의 기간은 결코 길지 않다. 무한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한한 삶에서 깨달음을 찾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저런 것이 어떻게 되든 알 바는 아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뒤틀린 존재라면 사라지는 것이 옳다. 아무리 삶을 부르짖는다 한들 이치가 뒤틀려 태어난 존재요 결국 욕망의 집결체니, 우리가 저 존재를 살리는 것은 자기애의 연장에 불과하다.
─ 어린 빛무리야, 우리 또한 인간이나 그 이름이 다를 뿐이다. 우리도 알지 아니하느냐, 살아가고 있음을 갈망하나 결국 그 삶은 쳇바퀴 위로다. 우리는 어찌해야 이 굴레를 벗어나겠느냐.
그러나 인간은 끝없이 욕망하는 존재요 덧없는 삶에서 끝없이 실수를 반복하며 길을 찾다 어느 순간 사라지는 존재다. 그 과정에서 이룩한 것이 있다면 운수 좋은 것 아니한가. 태오는 눈을 느릿하게 들었다. 감기지 않았으나 파충류의 눈처럼 제2의 눈꺼풀을 들어올린 것처럼, 과거의 장막을 잠시 걷어낸다. 태오는 느릿하게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아, X발…… 지랄을 한다.
"……나는 못 피한답니다."
그렇게 속삭이고는 팔을 휘둘렀다. 독수리와 들개가 수정에 맞지 않게끔, 날아가고 도망칠 수 있게 자유를 주려 함과 동시에 사이클롭스의 정신에 침투하고자 했다.
- '인간'아. 왜 너는 이곳에서 실험을 당해야 한다 생각하고, 죽어가야만 한다 생각하지?
태오는 지속적으로 말을 걸었다.
- 괴로운가. 인첨공이 있기에 태어났는데, 그 터전을 밟아야만 살아갈 수 있다 믿나요. 우문이로군요, 네 눈이 외눈이라 하여 세상이 외눈인 줄 아는군요……. 새장 안에서도 멸시한다면, 그 밖에서 너를 받아줄 자는 누구도 없을 텐데…. 살아가고 싶다면서 어째서 네 삶을 부수려 하나요.
- 네 살아가는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멈춰보렴. 착하지. 많이 아팠을 텐데 고생 많았단다. 네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아 괴로웠지. 비록 위선이라 한들 내 받아줄 터이니 투정은 내게 부리도록 하고, 남에게 부리진 말거라.
- 내 너를 더는 고통받지 아니하고, 인간으로 받아줄 삶을 선사해줄 터이니. 착하지. 이리 온. 한 번만 믿어보련.
은우와 함께 파워드슈트를 사이클롭스에게 날린 한양이 B룸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은우의 능력으로 몸이 매우 가벼워졌지만, 저 많은 수정들을 어떻게 파훼할까?
" 아 "
저 수정들은 그래도 사람보다는 가볍잖아? 한양은 자신의 손에 염동력으로 '인력'을 일으키는 구체를 생성하고, 이 방을 매우 빠르게 휩쓸려고 했다. 수정들을 하나하나 막을 수는 없으니, 수정 정도의 질량의 물체를 모조리 끌어들이는 구체를 생성해서 쓸어버리려고 했던 것이다. 지금의 수정들 모두 다 말이야.
그리고 저 모습의 근원은 바로 심장. 심장의 피가 뇌로 이동해서 영향을 주는 것인가.. 샹그릴라의 핵은 심장에 있지만 수정이 막고 있어서 능력으로 뚫기에는 너무 어려워.
" 음? "
" 샹그릴라에 영향을 받은 피를 수정화시키면 될려나? 그럼 막혀가지고 머리까지 못 가서 원래대로 돌아오려나. 그 피는 역으로 다시 심장으로 역류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수정은 내부에서부터 와장창- 에라 모르겠다.
" 뒷수습은 애들이 알아서 하겠지. "
한양은 뭉친 수정들을 날카롭게 분리하고, 사이클롭스의 후면에 심장에서 머리로 가는 핏줄들이 있는 부위에 수정들을 찔러넣으려고 한다.
새봄이에게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고자 드론과 안드로이드 파편을 버리려다 멈칫했다. 아무리 그래도 전자 기기라, 물에다 버려 놓으면 곤란할 거 같았다. 이따 부원들이 여기로 올 거잖아. 그래서 얌전히 바깥쪽 달고나 문만 걷어차고 나왔다.
그때 환청 같은 말소리가 들렸다. 물이 흔들리고 맞부딪치면서 난 듯한 음색이었다.
" ??? "
여기서, 하필이면 물로 전해지는 말이면 웨이번가? 본인의 의지를 박탈당할지도 모른다는 얘기? 그래서 죽는 거 말곤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단 얘기?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남한테 살인하란 소릴 하냐;;;;;;; 무섭고 막막하면 사람 멘탈이 나갈 수 있다지만... 서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나저나 이제 어쩌지? 리버티의 리더라도 찾아볼까? 하다가 단박에 미친 짓이란 결론을 내린다. 리버티의 리더를 제압해서 인질 삼을 수 있다면, 그래서 이 미친 짓거리를 중단시킬 수 있다면 대박이겠지만... 나랑 새봄이만으로 그쪽을 찾는 것도 문제, 제압하는 건 더 문제다. 에효...
저 모습이 불쌍하게 여겨지는 건 이상하지 않다. 사라진 '인형'을 쫓지 않고 소란이 일어난 방향으로 달려온 백색은, 옅은 한숨을 뱉으며 그가 토해내는 절규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의 기억은 짧다.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백색은 그의 삶이 얼마나 덧없는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지금 타는 것을 멈춰야 한다.
"..딱히.. 부정할 생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주머니에서 검은 장갑을 꺼낸 백색이 천천히 그것에 손을 집어 넣었다. 딱 맞게 손 끝까지 감싸인 검은 장갑, 머리카락 피부, 눈과 눈썹, 하나같이 오롯히 하얗기만 한 백색에게서 검은 색이 유독 눈에 띈다. 그는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툭, 사이클롭스의 머리 부근을 멀리서 두드리듯 하였다. 그러자, 그의 시선에만 보이는 하얀 종이가 펼쳐졌다.
"막기는, 해야겠지."
너를 위해서라도 말이야.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결정체를 가벼운 걸음 두 번 정도로 회피한 백색은 슬쩍 종이를 접기 시작했다. 기억을 접어낸다. 어떤 능력이든 그 근본은 연산이다. 그리고 그것은 학습되는 것이며, 따라서 기억의 한 가지이다. 그리고 백색은 그것을 접고, 접고, 접어서, 한 마리 학으로 만들어 내어, 먼 곳으로 날려보냈다.
그러자 상대는 연산에 대한 기억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뚝, 하고, 연산이 끊어지는 것 까지는 바라지 않으나, 연산에 방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백색은 한숨을 흐리게 토했다.
소리를 질러대며 날뛰려고 하는 사이클롭스를 보며 혀를 쯧 하고 차던 랑은 사이클롭스의 심장부로 보이는 위치에서 느껴지는 불길함에 눈을 가늘게 떴다. 저런 식으로 작용하고 있었나. 아마 흡수를 거부하는 반응이 나올 때를 대비해서 능력을 폭주시켜 이중, 삼중으로 약을 보호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랑은 접었던 방패를 펼치곤 채찍 역시 허리춤에서 뽑아 들었고, 바로 땅을 박차고 달려들었다. 자신의 능력이라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그 부위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 부위를 깨트리고 내부를 드러낼 정도의 파괴력은 자신에게 없다는 것 정도려나. 그렇기에, 랑은 사이클롭스의 팔(닿으면 결정화를 시키는 위험요소)를 휘감고 손잡이를 바닥에 내리꽂듯이 밟아 박으려고 했다. 채찍이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지만... 잠시라도 멈출 수 있다면...
결정화가 되어가고 있을 채찍의 끝이 흔들린다면, 랑은 자리에서 뛰어올라 있는 힘껏 결정을 걷어찼을 것이다. 결정화가 되어 탄력성을 잃고 부숴지기 쉬워진 채찍의 끝이, 검은 샹그릴라가 모여 있는 그 위의 수정을 부수기 위해 날아든다.
"서형, 방금 들었어요?" "자길 죽여달라네 뭐네 했던 것 같은데... 귀신인줄 알았지 뭐예요." "아, 근데 귀신이면 죽여달라고 할 필요가 없겠구나."
방금 그 목소리는 웨이버였나? 조종이라도 당하고 있나? 조종한다면 아무래도 파란 머리 짓일 것 같은데, 걔는 도대체 능력이 닿는 범위가 어디까지인거야? 퍼스트클래스라고 해도 믿겠네. 아닐 수도 있겠다마는. 그나저나 이제 어쩐다? 그러다 B룸으로 가자는 서형의 말에 정신이 들었다. 하긴 그 말 많은 꼬맹이가 B룸에서 위험한 일이 일어나고 있댔지!
"좋아요, 가요!"
서형을 따라 B룸으로 향했다. (도착했다면)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난장판, 그 한 가운데, 있는 외눈 괴물의 모습에 상황이 짐작이 갔다. 검은 샹그릴라를 먹으면 저렇게 되는구나... 내가 확보한 것들, 다른 사람 손에 안 넘어가게 조심해야지. 그건 그렇고, 할 일을 해볼까. 외눈박이 괴물의 발 밑의 바닥을 끈적하고 꾸덕한 캐러멜로 바꿔, 괴물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고자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