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구슬프게도 백색이 가장 잘 하는 것은 '소거'이다. 한 때 모든 이들에게서 지워졌던 경험 때문일까, 백색은 타인의 기억을 수정하고 각인하는 것보다 차라리, 희게 지우는 것을 잘 하였다. 물론 레벨4인 만큼 대부분 특기라 할 만 하였지만. 그 중에서도 유별나게 잘 하는 것은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기실 가장 자주 하는 것은 읽어내는 것이지만.
"....그래, 고마워."
있다는 걸 알려줘서. 이윽고 백색은 그의 머릿속에서 그들에 대한 정보를 '지워버리기' 시작했다. 지금 이 곳에 있는 전원의 능력에 대한 정보를 잘근잘근 찢는다. 지금 그가 되새기고 있을 정보인 만큼 이상함을 느끼고 대응할 수도 있으나, 그 전에 죄 백지로 물들이면 되는 것이다. 구슬프게도.
가장 먼저 '능력', 그 이후에는 '특기' 그렇게 천천히 하나하나. 상대가 알아채기 힘든 속도로.
청윤이가 안 당해서 다행이다. 근데 저 수박 자꾸 사람 속 긁으려는 시도를 하네. 그거도 그거지만, 말 많다. 말 진짜 많다. 게다가 말 엄청 빨라. 저 말들을 한꺼번에 하려니 당연한가? 이 말 했다 저 말 했다 말 많았던 유니온(양심)의 따까리답네.
하는데 파워슈트에 탄 수박이 마시멜로가 된 팔을 분해하더니 어딘가에서 팔 파츠가 날아와 결합됐다. 뭔데? 어디서 날아온 건데?
뭐가 됐든 저 파워 슈트를 고장내야 할 텐데, 방법 없나? 드론은 정보 수집용이었는데. 유니온 따까리면 정보 수집해서 유니온한테 전달하는 게 목적일 거 같다. 그러면... 저 파워 슈트의 정보를 캐낼 수 있으려나? 아니면, 이 방 전체가 무생물일 텐데... 새봄이는 기숙사 자기 방을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적이 있잖아??!!
그 생각이 떠오른 순간 파워 슈트의 어깨 쪽이 열리더니 미사일들이 날아왔다.
@이청윤@최이경@신새봄@성여로 " 다들 피해!!! "
안 따라 주는 몸을 죽어라 움직여 미사일을 피하는 한편, 파워 슈트의 다리 쪽을 겨눠 총을 쐈다. 그리고 그게 맞든 안 맞든 파워슈트로 달려들었을 것이다. 파워슈트를 잡든, 파워슈트에 잡히든 사이코메트리로 그것의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새봄이에게는...
@신새봄 " 새봄아!!! 이 방 전체를 밀가루 반죽으로 만들 순 없을까?! " " 방 전체가 힘들면 저기 파워 제어 장치라도!!!!!! "
" 민우야. 역시 이런 잔재주로 우리를 죽이지는 못 했지? 잔재주 부리지 마. 기본만 해, 기본. "
한양은 다시 나타난 민우의 모습을 보며 여유롭게 말했다. 민우의 전부 하나씩 박살내겠다는 말에 서한양은 살짝 질린 표정으로 대답했어.
" 미...민우야. 혹시 화 많이 났니? 왜 이렇게 흥분했어. 진정해. 컴다운.. 컴다운... "
이어서 다시 사라지는 민우. 한양은 민우가 다시 번개가 되어 사라졌음을 직감했다.
" 와, 민우.. 온갖 젠틀한 척은 다하더니, 너도 결국 저레벨 무시하는 녀석이었어? 그런 애가 뭐라도 된 것마냥 깨어있는 척, 자유를 찾아간다고 하고? 너 완전 깬다. 아주 유리창인 줄 알았어. "
철현, 한양, 혜우에게 모두 시전되는 공격. 그러나 한양은 여유롭게 눈을 감는다.
" 너 지금 번개인 상태지? "
한양은 곧 이 공간 안의 전기장을 염동력으로 왜곡하여서 민우의 전기 에너지가 엉뚱한 곳으로 여러 곳, 분산되게 만들려고 했다. 바다에서의 싸움은 넓은 공간을 염두하고 넓게 전개하느라 뇌를 태우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이곳은 좁기에 리스크 없이 더 빠르고 강하게 전기장을 왜곡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방 모든 영역의 전기장을 왜곡하여 민우의 모든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번개가 된 민우에게도 데미지가 가지 않았을까? 사람인 상태라면 모를까, 현재 번개가 된 민우는 이 공간에서 한양의 전기장 왜곡에 같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니깐 말이다.
수정 벽을 깨트린 것은 다행이었으나, 태진의 손을 보고서 놀란 금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묻는다. 수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상대의 능력이라. 통증도 통증이겠지만은, 상대가 팔을 컨트롤한다던가 하는 최악의 결과만 생각나는 것이니 금은 앓는 소릴 낸다. 어떻게 아픈데 참는 건지, 아니면 아무렇지도 않은 것인지. 붉은 머리에게 달려드는 태진이라. 혜성 언니가 수정을 맡는 것에 금은 태진을 도와 붉은 머리에게 화염을 일으켜 방해함과 동시에 태진이 공격할 수 있게 틈을 만들려 보려 시도한다.
승아의 절규 비슷한 무엇에 건조하게 그리 대답한 랑은, 파워 슈트의 관절붕 전류를 흘려넣다가 승아의 작은 신음소리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뭐지? 의도적으로 낸 게 아니라면 이건 어느 정도 통증을 공유하는 건가?
" 잘난 척은 다 하던데, 알아서 잘 생각해 봐. "
그러나 지금 당장은 그게 중요한 건 아니므로, 랑은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오는 정보에 근거해 다시금 움직였다. 물러서는 대신 앞으로 전진, 자신의 앞에서 멈출 게 분명한 파워 슈트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한 걸음 더 앞으로, 안드로이드들이 겨눈 총구가 자신을 노리려면 파워 슈트 역시 노려야만 하는 범위로 뛰어든 랑은, 바로 오른쪽에서 전자 그물망을 발사하려는 것을 조롱이라도 하듯 왼 쪽으로 몸을 틀며 채찍을 휘둘렀다. 그렇게 다시 한 번, 파워 슈트의 관절부를 노려 채찍을 휘감을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전류를 흘러넣으려고 하면서.
진짜 문제는 차라리 이쪽이지. 공간이 폭발한 여파에 스케치북을 쥐고, 종이와 가까운 곳에 공간을 실체화 시켰던 리라는 그대로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면 머리가 울리고 이명이 들린다.
"아, 아파... 하. 진짜 못 막았으면 어쩔 뻔했어. 당신 돌았어요?!"
부딪힌 몸 곳곳이 욱신거리지만 지체할 시간은 없다. 다소 감정 담아 소리친 리라는 급히 몸을 일으키고 다시 방어 태세를 취한다. 랑의 예지에 따라서, 곧 날아올 총알을 막아낼 비눗방울을 다시금 그려내 랑과 리라 자신의 곁에 각각 대기시키는 한편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재차 떠올린다.
응? 근데 이거 다 기계잖아. 그럼 한번에 전원을 내릴 수 있으면...
랑의 채찍에서 튀는 전기 스파크를 응시하던 그는 이윽고 볼에서 전기 스파크를 튀기는 전기 쥐(?)를 대여섯 마리 실체화 시킨다. 그리고, 그것들을 이용해 안드로이드를 위시한 여러 무기들에 전기 공격을 가하려고 했다.
>>89 새봄주 엣 에엣 @ㅁ@;;;;;;;;;;; 요즘 바빠서 못 오시나 했는데 읽고 계셨나요(입딱벌)(쥐구멍)(머리박) 사실 그거 선하 사연 덕분에 아이디어 얻어서 적어 봤어요. 두개골 절개는 아무래도 뇌출혈이나 감염 같은 거 때문에 선하 같은 케이스가 생길 위험이 크니 그런 거 안 한다는 방침을 굳힐 구실 찾아 보려고요^c^;;;; 그 건은 별일 없으면 아마 그 정도로 마무리하지 싶어요. 읽어 주시고 반응도 주셔서 감사해요!!! (그랜절)(제리인사)
[A] 혜우는 번개를 피하지 않고 자신의 몸으로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가볍게 그녀는 치명타를 피하면서 자신의 능력으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한양은 자기장을 비틀어서 번개를 소멸시키고 저편에 보여있는 전기 에너지도 없애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번개가 되어 철현을 노리는 민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어 민우는 그대로 철현의 심장을 관통시킬 생각으로 돌진했습니다.
하지만 철현은 그에 대응해서 에너지 흡수장치를 사용했습니다. 민우와 에너지 흡수장치가 충돌했고, 에너지 흡수장치는 아주 가볍게 민우의 전기 에너지를 흡수했습니다. 리라의 팔찌가 깨지긴 했지만 무사히 전기 에너지를 흡수하는데 성공했고 민우는 비명과 함께 땅바닥에 엎어졌습니다.
지금입니다. 코어 장치를 박살내려면 역시 지금이 기회입니다.
[B] 혜성은 자신의 능력을 사용했습니다. 수정들이 내는 특유의 진동에 간섭해서 자신의 초음파를 형성했고, 일제히 수정들이 깨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붉은머리가 두르고 있는 수정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수정은 아주 힘없이 박살이 났습니다. 이어 금은 태진이 공격할 수 있도록, 화염을 일으켰고, 붉은머리를 뒤로 물러나게 했습니다.
"큭!! 이 자식들이!!"
그리고 그와 동시에 태진은 앞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이어 몸을 크게 회전한 후, 그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했습니다. 묵직한 일격. 그 일격은 그대로 붉은머리르 강타했습니다. 이어 붉은머리는 비명과 함께 뒤로 밀려났습니다.
"크아아아악!!"
그대로 벽에 처박힌 붉은머리는 좀처럼 쉽게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코어 장치를 박살내려면 지금입니다.
[C] 랑의 능력은 모든 것을 읽어냈습니다. 그렇기에 공격이 명중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어 랑은 가볍게 공격을 회피하고, 또 다시 파워 슈트의 관절부를 노렸습니다. 이어 승아의 비명소리가 또 들렸습니다. 마치 고통을 참아내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파워 슈트는 또 다시 랑의 공격을 받아쳤고, 이어 뒤로 거리를 띄웠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리라는 비누방울을 이용해서 방어벽을 세웠고,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 와중에 그녀는 전기 쥐를 여섯 마리 실체화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전기 쥐는 주변의 모든 기계들을 방전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작전은 제대로 성공했습니다. 엄청난 스파크가 튀었습니다.
"이...이럴수가! 꺄아아악!!"
이어 여러 기계의 몸에서 검은빛이 감돌았고, 그 빛은 밖으로 팅겨져나갔습니다. 이내 그 빛줄기가 모이더니, 승아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한번에 방전되면서 너무나도 많은 데미지가 들어간 모양입니다. 그녀는 일어나려고 했지만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코어 장치를 박살내려면 지금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랑은 뭔가 소름이 끼칠 정도의 무시무시한 불길함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검은색'의 예감입니다. 그와 별개로 갑자기 어딘가에서 드론이 하나 나타났고, 승아의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이내 다시 사라졌습니다.
[D] 이경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탑승자의 기억을 지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탑승자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할거면 해보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피식 웃어보였습니다.
한편 청윤은 미사일을 어떻게든 회피했습니다. 그리고 파워 슈트에게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리버티에게 네 정체를 말해도 의미 없겠지? 라는 물음. 그 말을 들으면서 그는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이제와서 그게 무슨 의미라고 생각해? 누나? 키득키득." "하지만 여기까지인 모양이네. 보아하니 다른 곳도 어떻게든 정리가 되는 모양이고 말이야." "하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 그리고 그 목적은 머지 않아 벌어질거야. ...아. 그 중 하나를 지금 실행해볼까. 어이쿠."
한편 서연은 총을 쏴서 파워 슈트의 움직임을 잠깐 저지시켰고 그 사이에 파워 슈트의 정보를 읽어냈습니다. 그리고 새봄에게 능력을 사용해달라고 부탁했고, 새봄은 그 말을 듣고 방을 벽을 모두 밀가루 반죽으로 만들었습니다. 파워 제어장치도 밀가루 반죽이 되긴 했지만, 이내 녹색 빛이 감돌았습니다. 빠릴 다른 곳에서 박살내지 않으면 원래대로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컸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여로를 바라보면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그렇게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를 알고 싶어? 그렇다면 알려줄게. 직접...보라고."
이어 그는 파워 슈트를 가만히 조작했습니다. 그러자 드론이 4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드론은 아공간을 펼쳤고, 어디론가로 워프했습니다.
[공통] "...크으...으으..."
B공간에 쓰러져있던 붉은머리는 어떻게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태진과 혜성, 그리고 금을 노려봤습니다. 아직도 더 싸우려는 것일까요?
"잠깐이야. 잠깐이야!! 이대로 쓰러질 수는 없단 말이야! 이 인첨공을... 너희들을!!"
그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아공간이 열리고, 드론이 4대 나타났습니다. 그 드론들은 대체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드론 4대는 일제히 총을 밖으로 꺼냈고, 붉은머리에게 향했습니다.
"어? 뭐야? 뭔데?! 이거?!"
그리고 일제히 드론은 붉은머리의 입 안을 향해서 '검은색 샹그릴라'를 각각 1발씩 발사했습니다.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붉은 머리의 입에 검은색 샹그릴라 4개가 일제히 들어갔고, 그는 얼떨결에 그것을 삼켰습니다.
"....어...어어어...어어어...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붉은머리의 등 뒤에서 검은색 에너지 줄기가 강하게 솟구쳤습니다. 그리고 아마 금과 혜성, 태진은 벽으로 팅겨져 나갔을 것입니다. 검은색 연기가 그곳을 감쌌으나, 이내 환풍 시스템으로 인해 검은색 연기는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은 온 몸으로 수정으로 감싸여있고, 그야말로 전신이 수정으로 이뤄진 '외눈박이 거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은 신화에 나오는 '사이클롭스'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저지먼트 멤버들은 전원, 랑이 아니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절로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의 살기, 그리고 위험성을 거리가 있었음에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110 아니요. 그냥 D에서 드론이 아공간을 펼쳐서 워프했고, 검은색 샹그릴라를 회수해서 B 공간으로 워프해서 먹인 거예요. 다른 이들은 아직 다 그 방에 있어요. 다만 거리가 있어도, 랑이가 아니어도 불길한 느낌을 다 느꼈다는 거예요. 괜히 막 소름 끼치고 그런 느낌으로 말이에요.
해냈다! 해냈어! 새봄이가 해냈다!!! 방도, 파워 제어 장치도 밀가루 반죽으로 바뀌기 시작했어!!!! 이제 저 파워 슈트의 가슴에 있다는 코어만 박살내면 이 방은 ㅇㅋ다!!! 하는데 파워 슈트에 탄 수박이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면서 뭔가 조작을 시작했다. 그러자 드론 4대가 사라져 버렸는데... 뭐지? 저 드론에 뭐 특별한 게 실려 있었나? 의문이 스칠 찰나 분명 밀가루 반죽이 되었던 파워 제어 장치 쪽에서 초록색 빛이 뿜어져 나왔다. 수박, 저거 뭔데?!?! 기계 장치도 부활하냐???? @ㅁ@;;;;;;;;;;;;
그것만도 황당한데, 이상하게 목덜미부터 등줄기까지 오싹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저 수박의 노닥거리는 듯한 태도며, 저 파워 슈트가 실은 전투용이 아니었던 거며, 아무래도 불길하다.
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나중 일보다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우선!!! 하여 서연은 새봄에게 다시 한 번 부탁했다.
@신새봄 " 새봄아, 미안!!! 저 불 완전히 꺼질 때까지 밀가루 반죽으로 만들기 반복해 줄 수 있어?? "
파워 제어 장치 4개를 동시에 파괴해야 제대로 꺼진댔으니까, 그러자면 다른 방에서 파워 제어 장치를 박살낼 때까진 밀가루 반죽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 같았다.
뻔히 보이는 수에 당해줄 만큼 여유롭지도 않고, 방심할 만한 성격도 아니었기에. 결국 승아는 리라의 공격에 당해 실체화하여 바닥에 쓰러진 채 좀처럼 일어나지를 못하고 있었다.
" 누운 김에 좀 자두지 그러냐. "
채찍을 회수해 둥글게 말아 허리춤에 찬 뒤, 방패도 접어 손목에 수납한 랑은, 저벅거리는 소리를 내며 승아를 지나쳤다.
" 이제 방해도 없겠다, 이걸 부수면 끝이겠군. "
그렇게 이야기하며 리라를 돌아보던 랑은, 문득 느껴지는 말도 안 되는 수준의 불길함에 승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그 주변을 맴도는 드론이 보였고, 드론을 붙잡으려고 했으나 이미 늦은 듯 사라져 버린 그 자리를 빤히 쳐다보던 랑은 승아의 몸을 수색하고 나서 리라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 뭔가 이상하다. 분명 검은색... 여기서 그런 게 느껴질 만한 건 하나밖에 없어, 습격했을 때 놈들이 가지고 있던 게 진짜라면 이 녀석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을 텐데. "
없다.
" 방금 드론이 뭔가 한 모양이다. 서두르자. 이걸 부수고 다른 쪽을 확인해 봐야겠어. "
일제히 깨지고 부서지는 수정의 파편들이 썩 예쁘다고 혜성은 생각했다. 파도처럼 밀려드는 수정은 물론 저 빨간머리가 두르고 있는 수정까지 남김없이 부서져 흩어지는 파편은 그만큼 장관이었다. 여차하면, 어떤 생각도 연산도 하지 못하도록 할 심산이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벽에 처박혀 있는 빨간머리의 코어를 부수기 위해 연산을 하려던 찰나, 혜성은 들리지 않게 혀를 찼다. 진짜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뇌를 헤집어버려야하나. 아직 공간에 남아있을 소리의 흔적을 증폭시키려 연산을 시도하려했다. 이어지는 상황은 혜성이 연산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건 좀, 예상 외인걸."
빡세겠네. 이거. 충돌의 충격으로 등 여기저기와 반사적으로 머리가 다치지 않도록 감쌌던 팔이 욱신거렸지만 혜성은 피곤하다는 듯 느리게 눈 깜빡일 뿐이었다.
생각보다 엄청난 스파크가 튀고,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와 함께 승아의 모습이 드러났다. 리라는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는 승아에게 다가가 재빨리 수갑을 채우려 한다.
"저기요.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말하는 건데... 왜 목화고 저지먼트를 돕는 게 인첨공을 긍정하는 게 되죠? 우리도 현재의 인첨공을 딱히 긍정하진 않아요. 하지만 죄 없이 그저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다 죽는 걸 바라지는 않으니까 이러고 있는 거죠."
들을 수 있는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몸을 숙이고 그렇게 중얼거린 리라는 문득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기계 모터음에 고개를 든다.
"어? 드론?"
처음에는 그것도 승아가 조종하는 물건인가 했지만, 붙잡기도 전에 떠나버리는 걸 보니 그것 또한 아닌 듯싶다. 저게 뭘까. 진실을 알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을 거다.
목 뒤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직후 들려오는 랑의 목소리에 출처 모를 불길함은 즉시 형태를 갖춰 나가기 시작한다.
"검은색이면... 샹그릴라?"
아직 명확히 무슨 상황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는 것 하나는 눈앞의 사람이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다.
리라는 곧장 강력한 광선이 나오는 총 두 개를 실체화 시켜 하나는 랑에게 건네고, 하나는 본인이 든다. 총구가 겨눠지는 곳은 문제의 파워 제어 장치다. 주인 되는 자의 의지를 따르듯 전기쥐들 또한 제어 장치의 주변을 둘러싼 채 양 볼에 전기를 모으고 있다. 쏘기만 하면 일단 이곳의 상황은 종료된다. 다만 다른 곳에 얼마나 더 큰 문제가 남았을지 모른다는 게 리라의 마음을 서늘하게 만든다.
때문에 그는 총을 들지 않은 손으로 랑의 손을 붙잡으려 한다. 만약 랑이 거절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장치를 파괴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내내 손을 잡고 있으려고 했을 것이다.
>>144 이경주 인첨공 사람 다 죽인다는 계획을 저지먼트한테 미리 알려 준 게 일말의 양심...이라고 들었어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대요 ^c^;;;;;;
>>146 캡 그렇군요. 근데 파워 제어 장치 4개 파괴된 뒤에 바로 AI룸으로 가는 게 아니라 사이클롭스와 싸우게 되면 시간이 엄청 걸릴 텐데, 그 사이에 리버티가 AI룸의 문을 수리하거나 4개 방의 파워 제어 장치를 복구해 버리면 어떻게 되나요?@ㅁ@;;;;;;;;;;;;;
>>147 혜우주 그건 저도 잘 모르겠지만(먼눈) 사극에서 사약 마시자마자 피 토하는 거랑 비슷한 이치 아닐까요?👀👀👀
>>150 >>152 청윤주 앗 아앗 파워 제어 장치는 밀가루 반죽이 됐어요. 청윤이 도발하던 잼민이의 파워 슈트 코어를 부숴 달라는 거였는데... 근데 청윤주 많이 무리하셨었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푹 주무시길요!!!!!!
근데 캡틴은 조금 생각이 삐뚤어진 사람이라서... 이게 개인 소설이라면 모를까. 단체로 노는 상황극 진행은... 뭐 그렇게까지 리얼리티하게 정말로 현실성 100% 다 살려서 판정을 할 필요가 있나... 어쨌던 재밌게 놀고 다들 활약해서 클리어하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을 가진 참치이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도 어지간하면 여러분들 유리하게 다 해줄 것 같습니다 예압.
>>169 그 부분만큼은 제가 어떻게 해줄 수가 없습니다. 네. 캐릭터의 사고방식은 캐릭터의 자유니까요. 서연이가 걱정을 한다면 그 또한 캐릭터의 특성이자 개성이자 진행에서 나올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뭐... 불안감을 못 이기고 AI로 뛰어들어갔다가 웨이버를 만나는 것도 전개라면 전개일 수 있겠네요. (진짜 나쁨)
미술관에서 새로운 작품을 입수했다며 사이코메트리로 작가를 확인해 달란 연락이 왔다. 그래서 갔는데...그림 보자마자 인상이 확 찌푸려졌다. 완전 개발괴발 그림이야! 뭘 그렸는지도 모르겠어!! 울 보육원 애기들도 저거보단 잘 그렸다고!!!! 그림이 저 꼬라진데도 누가 그렸는지가 중요한가? 노 이해다. 그래도 확인하라니 사이코메트리를 썼다가, 뜨악했다. 배우 W? 천만 영화 여러 편 찍은 그 배우?? 난 어이가 털리는데 큐레이터는 말해 주니 아주 싱글벙글이었다. 그러면서 이 작품엔 세상이 건강해지길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담겼다느니, 밝고 강렬한 색감을 통해 긍정적 에너지와 힐링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라느니 하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만, 그냥 엉망진창으로만 보였다. 작가가 유명인이면 저딴 그림에도 의미가 생기나?? 예술이란 게 당최 뭔지 모르겠다...
노뜬금포로 풀어 보는 티미 1) 어젠 손이 너무 느리고 할 말도 안 떠올라서 통으로 넘겨 버렸는데, 유니온 부하가 서연이한테 친 대사에 제대로 대답했어야 했나 하는 양심통이 뒤늦게 왔다고 합니다.(도발이든 뭐든 서연이한테 말을 걸었으니👀👀👀👀;;;) 바깥 세상이었다면 성공이 문제가 아니라 구할 수 있는 집은 끽해야 고시원이었을 듯하고, 알바를 구했대도 월세랑 생활비 빼면 남는 게 없었을 거 같다고 말해볼걸 그랬나...(먼눈)(옆눈) 2) 종종 지난 일상이나 진행 레스들 찾아다 정주행하곤 합니다~☆ 갠적으로 선배 딥다크하던 모습을 변화한 모습이랑 비교해 보면 흐뭇하고 안심되고 좋더라고요 >< 태오주 미니이벤 때의 선배 모습도 좋아하고요!!!!!
>>256 이에 대해서는 진행에서 나오겠지만.. 미리 알려주자면 이성을 완전히 잃진 않았지만 능력은 갑작스런 뇌의 과부화로 인해서 폭주를 한 상태고... '실험'을 당하고 있다는 트라우마 스위치가 제대로 켜져서..아마도..(옆눈) 여기서 말하는 폭주는 퍼스트클래스급들이 무의식중에 걸어두고 있는 그런 무의식중의 리미트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해요.
다른 포인트에서도 일제히 파워 제어 장치가 폭발했고 박살이 났습니다. D 구역에서의 회복되려는 빛은 이내 꺼져버렸고 잠겨있던 문은 모두 일제히 열렸습니다. 한편 D 구역에서의 파워 슈트 탑승자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저지먼트 일행들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전부 박살이 난 모양이네. 축하해! 형, 누나! 이대로 AI룸으로 가면 웨이버 누나와 만날 수 있겠네. 낄낄낄. 하지만 그 누나도 아마 말은 통하지 않을걸? 그 누나는 근본적으로 인첨공을 가장 용납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이니 말이야. 뭐...그와는 별개로 형과 누나들의 동료중 일부는 정말로 죽을지도 모르지만... 정확히는 B구역으로 간 사람들이지만... 지금 형과 누나들은 그런 이들은 버리고, 바로 웨이버 누나가 있는 AI룸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겠어?"
정말 이 녀석은 현 상황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는 모양입니다. 차음부터 리버티는 아무래도 좋았던 것일까요? 애초에 이 녀석이 리버티에 들어와서 얻어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하지만 그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지금은 없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나가도 좋다는 듯, 파워 슈트 탑승자는 새로운 드론을 꺼낸 후에 자신의 모습을 입체영상으로 감춰버렸습니다. 딱히 공격할 기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한편 한양은 민우의 눈썹을 완전히 밀었습니다. 민우는 혀를 악물면서 손으로 전기를 모으려고 했지만 에너지가 모두 흡수되어버린지라 바로 전기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어 그는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철현을 노려봤습니다. 이어 그는 한양의 말에 대답했습니다.
"몰라. 지금 느껴지는 이 기운이 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나는 몰라."
적어도 민우는 현 상황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더 말하려는 듯 했습니다만 별 의미가 없는 말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어 그는 혜우의 진정제를 맞고 그대로 털썩 쓰러졌고 그대로 잠들어버렸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철현은 피뢰침과 안테나를 챙기는데 성공했습니다.
C구역의 리라와 랑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쓰러질 수 없다는 듯, 승아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역시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물론 수갑을 찼으니 움직이려고 해도 뭔가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럼에도 살벌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죄가 없어? 정말로 죄가 없다고 생각해?! 2학구의 연구원들이?! 그리고 여기서 움직이는 연구원들이?! 능력자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에 대해서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오히려 퍼스트클래스의 희생을 강요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성과를 위해서 능력자들을 갈고 있는 연구원들이 아무런 죄도 없다고 생각해!? 능력자들이 죽어가는데 아무도 잡혀가지 않고, 아무도 책임을 안 지고, 지금도 계속 그 연구가 지속되는데...왜 그 연구원들을 죽였다고 우리가 죄없는 이를 죽이는 이들이 되는거지?! 인첨공의 평화를 위해서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 인첨공을 긍정하는 것과 뭐가 다르지?!"
"그렇다면 너희들은 대체 뭘 하려고 하는 거고, 뭘 할 수 있지?! 아무 것도 못하고 결국 인첨공은 바뀌어야만 해. 이건 나빠. 말로만 중얼중얼. 그 순간에도 다른 누군가는 죽어가고 차일드 에러는 희생당하겠지. 내 말이 틀려?!"
그저 발악하는 목소리에 가까운 원한 가득한 목소리. 그에 답할지 말지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만약 모두가 중앙홀로 나왔으면 거대한 파워 슈트 5체와 여전히 싸우고 있는 은우와 세은의 모습이 보였을 것입니다. 물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는 있지만 역시 파워 슈트라서 그런지 쉽게 쓰러지진 않는 모양입니다. 이쪽은 여유로워보이니 AI룸으로 갈지, 아니면 B구역으로 갈지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B구간 내에 있던 태진의 팔의 광석은 일제히 깨졌습니다. 이제 팔이 자연스럽게 움직여졌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앞에 있던 '사이클롭스'는 크게 괴성을 질렀습니다.
"뭐야...이건... 제어가 안돼..." "실험? 실험? 이 약물은... 내가 먹고 아파했던 것과 비슷한...것..." "...실험...실험...실험..실험...실험...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크게 괴성을 지르는 사이클롭스는 이내 팔을 크게 휘둘렀습니다. 허공에서 광석이 고드름처럼 마구마구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광석을 직접 때려서 부수는 것도 가능할테고 피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일단 땅에 떨어진 광석은 바닥에 뿌리를 내리듯, 자신의 주변 바닥 부분을 광석으로 바꿨습니다.
다른 곳의 파워 제어 장치가 꺼졌는지 초록불은 이내 꺼졌다. 다행이다. 이제 AI룸의 기계를 고장내면 이 잠수함이 미쳐 날뛰는 걸 막을 수 있나? 하는데 소년은 마냥 즐겁다는 듯 키득거렸다. AI룸에 웨이버가 있어? 그럼 바로 이상 감지하고 문 닫는 거 아냐?!?! 문 닫히는 거 뭐로든 못 막나?? 아쉬운 대로 청윤이가 부쉈던 드론이라도 줍는데, 소년이 이상한 소릴 했다. 본인 말대로면 AI룸도 무려 퍼클이 지키고 있으니 완전 위험한데,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은 버리고 AI룸으로 가라고? 앞뒤 안 맞는 것도 어쩜 자기 윗사람이랑 똑같냐;;;;;;;;;;
머릿속이 복잡하다. 어디로 가나 내가 딱히 할 수 있는 건 마땅찮다. 그렇다면, AI룸이 닫히는 걸 막을 방도나 찾아보자. 당장은 파워 제어 장치를 모두 파괴했다만, 리버티도 샌드백이 아니고서야 자기네 잠수함이 망가지고도 가만있을 리 없다. 파워 제어 장치 중 하나라도 복구되면 문은 도로 닫히고, 그게 아니라도 AI룸 안에서 문을 닫아 버릴지도 모른다. 시간이 없다!!!
서연은 드론과 총을 꼭 붙든 채 달려나갔다. 그러면서 인이어로 통신을 시도했다.
@저지먼트 " 전 AI룸으로 갈게요!!! " " AI룸엔 웨이버가 있다는데... 맞다면 쪽도 못 쓰고 당하겠지만;;;; " " 할 수 있는 거 있으면 최대한 해 볼게요!!! " " AI룸의 문만은 안 닫히게요;;;;; "
달려나가는 중 부장과 세은이가 파워슈트 5기에게 대응하는 게 보였다. 세은이는 능력을 써도 1렙이라 사실상 부장 혼자 파워슈트 5기를 상대하는 거일 텐데, 그런데도 부장이 우세한 게 보인다. 퍼클 굉장하네!! 리라의 슬라임이 쏠쏠하게 활약해 준 덕도 큰 듯하다. 리라 멋지다!!! 그러던 중 바닥에 나동그라진 안드로이드 부품도 하나 주웠다. AI룸 문 닫힐 각이면 이거랑 드론이랑 끼워넣을 테다!!!
@최은우@최세은 " 둘 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
AI룸으로 가면 어떻게 될까. 모르긴 해도 저 파워 스튜들과는 비교도 안 되게 엉망진창이 되지 않을까. 아, 몰라!!! 나중에 생각할래. 당장은 문이 안 닫히게 막는 게 급하다!!!
" 는 개뿔 지금까지 죽인 사람들이 몇인데. 너는 최소 무기징역이야, 이 새X야. 아주 너만 기구하고 삶이 X같은 줄 알지? 너 때문에 죽은 무고한 사람들의 가족의 삶도 불행해졌어. 근데 걔네들은 너와 달라서 정상적으로 살겠지. 평생 깜빵에서 남은 삶을 보낼 준비나 해. "
한양은 A룸에서 나오고, 여전히 파워드슈트들과 싸우는 은우와 세은을 보게 된다. AI룸 혹은 B룸.. 일단 최대전력을 중앙홀에 계속 박혀있게 할 수는 없지.
한양은 왼손에는 눈으로도 보일 만큼 매우 밀도가 높게 인력을 모으고, 오른손에는 척력을 뭉친다. 그 다음에 이 두 에너지를 강제로 결합시켜서 불안정한 에너지덩이를 만들고 둘에게 외친다.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연달아 들리더니, 은은하게 감돌던 초록색 빛도 온데간데 없이 꺼졌다. 됐다, 이걸로 AI룸은 열렸겠네. 포도당 캔디를 꺼내 한알 입에 물려니, 말 많은 꼬맹이가 또 나불거리기 시작했다. 저 말에 대꾸해야 하나 생각하는 사이, 꼬맹이는 자취를 감춰버렸다. 이대로 보내도 되나 싶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저 꼬맹이를 잡긴 어려울 거다. 언제고 또 기회가 있겠지. 항상 그랬으니까. 방을 나설 찰나, 인이어가 울렸다. 서형은 AI룸으로 가려는 모양이었다. 지금 다른 방은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나도 어느 방으로 가든 큰 일은 못할 거다. B방에는 그래도 싸움에 일가견이 있는 선배들이 계시니 괜찮을 거고. 고민끝에 AI룸으로 향했다.
지금 이 상황은 그야말로 난장판이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아. 오늘도 코뿔소가 코뿔소를 한 것일까요? 하지만 어쩌겠나요. 이게 바로 인첨공의 목화고 저지먼트인 것을. 은우의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지는 미래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좋은 볼거리 아니겠나요? 대충 넘어가도록 합시다.
한편 태진은 건틀릿을 낀 주먹을 뻗어서 사이클롭스의 머리를 노렸습니다. 하지만 앞에 켜져있는 수정 베리어를 깨뜨리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손이 엄청나게 아픕니다.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이번에는 건틀릿의 일부가 결정으로 바뀌었습니다. 맙소사. 설마 저 수정에 닿게 되면 결정화가 되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능력이 제대로 폭주하긴 한 모양입니다. 그 타이밍에 도착한 혜우는 사이클롭스의 상태를 가만히 살폈습니다. 사이클롭스는 전신이 수정으로 이뤄진 듯 했지만 투명한 내부에는 혈관이나 장기, 그리고 심장 같은 것도 보입니다. 그리고 심장 부분에서 검은색 빛이 감돌고 있습니다. 악효가 돌고 있는 곳은 바로 저기인 것일까요? 얼핏 봐도 심장 박동이 상당히 센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리라가 바로 그곳에 합류했습니다. 리라는 드래곤을 실체화시켰고 진흙을 토해서 수정을 덮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정에 닿은 진흙은 그 상태로 반짝반짝 투명한 수정이 되어 오히려 길게 깔렸습니다. 이어 사이클롭스는 드래곤을 향해서 오른손을 뻗었고, 그 오른손에선 광선이 발사되었습니다. 그 광선에 명중한 드래곤은 이내 수정상태가 되어 땅에 떨어졌고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깨졌습니다.
저것이 '이치를 벗어난 힘'일 것일까요? 닿은 모든 것을 수정으로 바꿔버리는 힘. 아마 태진은 경험해봐서 알 것입니다. 이런 상대를 피해없이 이기는 것이 과연 가능하긴 한걸까요? 아니. 애초에 이길 수 있긴 한 것일까요?
그리고 그 순간, 철현의 목소리가 그곳에 울렸습니다. 이어 사이클롭스의 외눈이 철현으로 향했습니다.
이어 사이클롭스는 왼손을 뻗어서 근처에 있는 벽을 향해서 빔을 쏘았습니다. 빔에 맞은 부위는 투명한 수정 상태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설마 저걸 깨버리고 탈출하려는 것일까요? 아니. 하지만 여기가 지금 어디였던가요? 지금 저 벽이 박살이라도 나면 대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하지만 철현 덕분에 적어도 지금 당장 공격이 들어오지 않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모양이었습니다.
한편 한양은 중앙홀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한양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파워 슈트를 쓸어버리려고 했지만 이 파워 슈트. 쉽사리 날아가지 않고 오히려 버텼습니다. 그리고 한양을 바라보더니 역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은우는 가볍게 자신의 능력으로 미사일을 반사했습니다.
"나름대로 노력중이거든? 이쪽도. 이 파워 슈트. 보통이 아니야. 일단 20대 중에서 이 정도만 남기긴 했지만.. 그래서 현재 상태는?"
한편 AI룸으로 들어간 서연과 새봄은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첨벙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개를 내리면 발목까지 물이 잠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자연히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허리까지 물이 올라올 것 같습니다. AI 시스템은 저 안쪽에 있는 것 같은데..정말로 이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을까요?
아직은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어딘가에서 물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무래도 이 AI룸에서는 물이 어딘가에서 공급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 위치까지 가려면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야만 합니다. 어떻게 할지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나를 넘어서면 또 다른 위험이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닿는 것마다 모두 수정이 되는 것을 보고서 금의 얼굴에 짜증이 어린다. 성가신 요건이라, 드론을 보내며 이렇게까지 한 상대들에게 혐오감을 느끼며 금은 다른 이들보다 앞으로 나선다. 온몸이 수정으로 이루어진 신화 속의 거인이라.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으니 정신을 바짝 차린다. 무기물로 이루어진 신체와 달리 그 내부에는 한때 유기체라는 것을 증명하든 심장이 뛰는 것을 본다. 저것이 벽을 수정으로 바꾸며 도망치면, 이 배가 어떤 꼴이 될진 뻔해서. 금은 사이클롭스의 가슴을 노려다 보며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발화 에너지를 모아 터트리려 시도한다.
미사일이 날라오자, 능력으로 반사를 하려고 했지만 이미 은우가 반사를 했다. 지금의 상황은 어떻냐고 하자, 한양은 B룸의 문을 슬쩍 열어서 엿보고, 은우에게 말한다.
" 존X 안 좋아!! 이상한 괴물이 막 수정 날리고 레이저 날리면서 다 수정으로 만들고 있어! 완전 아수라장이야. 그런데 좋은 생각이 났어. "
한양의 주변에서는 묵색의 오라가 생기기 시작했고, 은우에게 말했다.
" 저 파워드슈트들! B룸으로 보내버려서 슈트들도 괴물녀석의 손으로 처리하고 만들고, 저 괴물녀석도 혼란스럽게 만들자! 우리 둘이 같은 타이밍에 출력을 강하게 내면 불가능 할 것도 아니야! 내가 뭉칠 테니깐, 뭉쳐지면 내 염력하고 내 풍력으로 방으로 넣어버리자. 자.. 셋 세면 하는 거야! 하나, 둘... 셋!!!! "
한양은 민우와 싸웠을 때보다 출력을 훨씬 강하게 내어서, 다섯 대의 파워드슈트들을 일시적으로 뭉치게 하려고 했을 것이다. 이어서 한양은 B룸의 문을 열고, 염동력으로 파워드슈트들을 안으로 날려버리려고 했을 것이다.
수박. 아깐 바다에 뛰어든 거 다 마르지도 못했는데 또 물이야? 환장하겠네. 하면서도 피식 웃었다. 들어오자마자 웨이버한테 습격당할지도 모른다고, 그럼 망가진 드론이랑 안드로이드 파편이 아니라 나였던 것(;;;;;)이 문짝을 막게 될지도 모른다고, 아니, 그조차 못하게 치워지고 문은 닫혀 버릴 위험도 0은 아니다고 각오했던 거에 비하면 가벼운 상황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주위를 좀 둘러본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그 안쪽에 AI 시스템이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물이 들어오는 거 같고. 첫 문이 안 닫히게 드론이랑 안드로이드 파편을 끼워 둘까? 하던 차에 새봄이가 따라온 걸 보고 화들짝 놀랐다.
@신새봄 " 새봄아!!! 왜 이쪽으로 왔어??!! "
나 드론이랑 안드로이드를 문 안 닫히게 하는 장애물로 써먹자 정도 말고는 아무 생각 없이 닥돌했는데;;;;; 까딱했으면 새봄이까지 봉변당할 뻔했다. 하지만...
@신새봄 " 그래도, 와 줘서 고마워!!! " " 천군만마가 따로 없다!!! "
새봄이가 아까 D룸을 밀가루 반죽으로 만들어 준 것에 희망을 걸고 싶어졌다.
@신새봄 " 이 AI실 문이랑 저기 계단 아래쪽 문을 사탕으로 바꿔 줄 수 있어? "
사탕이 되면 이렇게 물이 찰수록 단단함이 약해지겠지. AI룸의 문이 잠기지 않게 막을 수만 있다면, 굳이 닥돌할 이유가 없다. 웨이버랑 상대하는 건 이승 탈출 넘버원 3초 컷일 거라고오오오오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만약 새봄이 문을 밀가루 반죽으로 바꿔 준다면, 서연은 새봄을 이끌고 바로 줄행랑을 치고자 할 것이다.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찰박거리는 소리와 함께 발이 젖어드는 게 느껴졌다. 뭐지? 침수가 됐나? 그런 것 치곤 조용한데. 그도 잠시, 서형이 나를 보고 놀라자, 멋쩍게 웃었다.
@김서연 "서형 혼자서 가니까 걱정돼서 왔죠! 저기 너머에 웨이버 있다면서요." "히히, 뭘요. 저 문들 두개 말이죠? 맡겨둬요!"
역시 서형은 머리가 좋다니까. 따라오길 잘했어! 먼저 AI룸 입구 문을 달고나로 만든 뒤,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 계단 아래쪽 문도 달고나로 만들었다. 그냥 사탕은 단단해서 잘 안 부서지겠지만, 달고나는 공기층도 많고 바삭바삭하니 물에 젖기만 하면 누가 때려도 부서지겠지. 두개의 문이 모두 달고나가 되었다면, 서형과 함께 서둘러 AI룸을 빠져나갈 것이다.
수박. 아깐 바다에 뛰어든 거 다 마르지도 못했는데 또 물이야? 환장하겠네. 하면서도 피식 웃었다. 들어오자마자 웨이버한테 습격당할지도 모른다고, 그럼 망가진 드론이랑 안드로이드 파편이 아니라 나였던 것(;;;;;)이 문짝을 막게 될지도 모른다고, 아니, 그조차 못하게 치워지고 문은 닫혀 버릴 위험도 0은 아니다고 각오했던 거에 비하면 가벼운 상황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주위를 좀 둘러본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그 안쪽에 AI 시스템이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물이 들어오는 거 같고. 첫 문이 안 닫히게 드론이랑 안드로이드 파편을 끼워 둘까? 하던 차에 새봄이가 따라온 걸 보고 화들짝 놀랐다.
@신새봄 " 새봄아!!! 왜 이쪽으로 왔어??!! "
나 드론이랑 안드로이드를 문 안 닫히게 하는 장애물로 써먹자 정도 말고는 아무 생각 없이 닥돌했는데;;;;; 까딱했으면 새봄이까지 봉변당할 뻔했다. 하지만...
@신새봄 " 그래도, 와 줘서 고마워!!! " " 천군만마가 따로 없다!!! "
새봄이가 아까 D룸을 밀가루 반죽으로 만들어 준 것에 희망을 걸고 싶어졌다.
@신새봄 " 이 AI실 문이랑 저기 계단 아래쪽 문을 사탕으로 바꿔 줄 수 있어? "
사탕이 되면 이렇게 물이 찰수록 단단함이 약해지겠지. AI룸의 문이 잠기지 않게 막을 수만 있다면, 굳이 닥돌할 이유가 없다. 웨이버랑 상대하는 건 이승 탈출 넘버원 3초 컷일 거라고오오오오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만약 새봄이 문을 사탕으로 바꿔 준다면, 서연은 새봄을 이끌고 바로 줄행랑을 치고자 할 것이다.
/@새봄주 내용은 달라진 게 없어요!! 마지막 문장의 사탕을 밀가루 반죽으로 잘못 써서 고쳤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해요!!!(도게자)
난장판이다. 태오는 한 걸음, 두 걸음 정도 물러나 상황을 관망한다. 행여 2학구에서 위험할까 들개와 독수리를 데려오긴 했지만 차라리 데려오지 않는 것이 나았을 테다. 그래, 늘 이렇게 깽판을 쳤는데 여기가 더 위험하겠지. 태오의 눈이 느릿하게 주변을 훑는다. 인간 하나 기절했고, 나머지는 모르겠고, 어디서 인성교육 되바라진 탓에 싹수 노란 인첨공 평균의 아이가 개지랄을 떨고 간 듯하지만 인간 아닌 것 저 지경까지 몰아간 걸 보니 인첨공 미래가 퍽 밝은 것 같다. 노란색도 밝은 빛이지, 아무렴……. 태오는 들개와 독수리에게 눈짓했다.
─ 수정에 닿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전달하고는, 저 싸움을 보며 눈을 흘겼다. 독수리의 시야는 넓고도 시력은 좋다고들 하며, 개의 후각은 상상을 초월한다지. 태오는 다시금 눈짓했다.
─ 무언가 보이는 것이 있습니까? 어머니 자연의 이치를 벗어난들 결국 삶의 일부인 건 같으니, 물어뜯거나 찢을 곳이 있는지 사냥의 귀재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저 괴물의 심장소리가 너무나 크다. 마치 저곳이 뭔가를 계속 자극하는 것 같다. -허나 겉 부분이 얼핏 봐도 단단해서 내 발톱은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 저 안을 파고들기 위해서는 나나 들개공의 힘으로는 무리다.
들개와 독수리는 각각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태오는 가만히 사이클롭스의 생각을 읽었습니다.
-아파... -아파...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뇌가 파열될 것 같아. -...피가..피가..피가.. 끓어오르고 죽을 것 같아. -실험...실험... -난 왜 우리는 실험을 당해야하는거야. -그저 살아가고 싶었을 뿐인데.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진흙까지 수정으로 변하고, 드래곤은 산산조각이 났다. 오판이었나? 리라는 원래 있던 것보다 더 늘어나버린 수정을 노려본다. 이것들을 어떻게 없애지. 새봄이 했던 것처럼 다른 물질로 바꿀 수 있다면, 또는 태진이 그랬듯이 부술 수 있다면...
"네, 바로 그려줄게요!"
그러던 와중 들려오는 혜우의 목소리에, 리라는 곧장 공중에 선을 그어낸다. 투시경 자체는 레벨 2 시절에도 만들어 봤으니 어렵지 않다. 흰색 테의 안경을 그려내고, 오른쪽 안경다리와 안경의 접합 부분에 세 번에 걸쳐 돌릴 수 있는 조정 장치를 추가한다. 이제는 머릿속 그림까지 더해 실체화가 가능한 만큼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한없이 단축되고, 덕분에 리라는 혜우에게 투시경을 건네는 데 더해 다른 행동을 할 시간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지금은 직접 접촉이 오히려 문제가 되는 듯싶으니 원거리에서 조치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때문에 리라는 또다른 광선총을 공중에 그려내 실체화 시킨 후, 빗자루를 타고 날아올라 사이클롭스가 수정으로 바꾼 벽을 향해 광선을 쐈다. 저쪽이 수정으로 바꾸는 광선을 쏜다면 나는 원래 재질로 되돌리는 광선을 쏘면 되지.
"목소리는 들리는 것 같은데... 이봐요! 정신 차려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당신을 돕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에요. 일단 진정하고 기다려요!"
그게 마음대로 되겠느냐만은, 폭주하고 있는 와중에 할 수 있는 말이란 이런 게 최선이다. 능력은 뇌의 영향을 받으니 심리를 안정시키는 건 폭주의 진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기저에 검은 샹그릴라의 효과가 깔려있으니 그것만으로 효과를 볼 순 없을 테지만, 없는 것보다야.
서연과 새봄은 AI룸의 안으로 굳이 더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서연은 새봄에게 문을 사탕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새봄은 그에 응해 달고나로 문을 바꿨습니다. 아마 당분간 문이 닫히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AI룸 밖으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서연과 새봄은 작은 목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죽여줘. -...이대로 가면... 나는 필시... -....내 의지로는 제어할 수 없어. -...그러니까 내가 뭘 하기 전에... 너희들이 날 죽여줘.
물로 전해지는 작은 진동 같은 소리. 그 소리는 대체 뭐였던 것일까요? 하지만 더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습니다.
리라는 바로 투시경을 만들어서 혜우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물질을 원래 재질로 바꾸는 광선을 쏘았습니다. 원래 재질로 돌아가는 것이 분명히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수정으로 바뀌는 속도를 따라잡진 못했습니다. 확실합니다. 이 괴물은 지금의 자신들보다 강합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혜우는 좀 더 세밀하게 사이클롭스를 관찰했습니다.
사이클롭스의 내부. 정확히는 심장 부위에 검은색 결정체가 크게 자리잡고 심장을 잠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혈관을 통해 뇌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랑은 아마도 그 검은색 결정체에서 '샹그릴라'의 검은색 불길함을 엿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저것이 문제일까요? 하지만 문제는... 그 심장은 수정으로 형성된 몸 내부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능력자의 수정은 내부에는 능력의 영향이 가지 않습니다. 즉, 저 '수정'을 어떻게 하지 않는 한, 혜우의 능력이 닿는 일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어 금은 심장 부위를 향해서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아주 살짝 금이 가는 듯 했지만, 그 심장 부위의 금은 이내 복구되었습니다. 마치 수정으로 다시 감싸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정도 힘으로는 깨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요?
한편 수정으로 바꾼 벽을 박살내려고 하는 찰나, 철현의 목소리가 그 방에 울렸습니다. 이어 사이클롭스는 멈칫하면서 철현을 가만히 노려봤습니다.
"너같은 것이 뭘 알아." "아무런 고통도 받지 않고 살아간 인간이..." "너 따위가 뭘 알아!!!" "고작 뇌수술 조금 받는 정도의 실험만 당한 너 따위가! 너희들 따위가!! 너네들 따위가!!!!!" "죽여버릴테다!!" "너희들을 죽여버리고... 여기서 도망칠거야!!!!!" "안믿어..못믿어... 너희들 인간은 못 믿어!!"
"나는 실험쥐가 아니야!" "살아가는 생명체다!! 그런데!! 그런데에에에에에!!" "왜 나를 이 세상에 탄생하게 한 거야아아아아!!"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건들지 마! 내 몸을 건들지 마아아아아!!!"
이어 사이클롭스는 붉게 충혈된 눈에 철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을 전부 무시하고 단번에 철현을 향해서 팔을 휘둘렀습니다. 거대한 수정이 철현을 집어삼킬 것처럼 빠르게 날아왔습니다. 아마도 철현은 이대로 수정이 되는 것일까요?
하지만 그 순간 은우와 한양의 작전으로 만들어진 파워 슈트 덩어리가 B룸 안으로 총알처럼 날아왔고 사이클롭스와 거대한 수정에 명중했습니다. 파워 슈트는 수정덩어리가 되버렸지만 적어도 사이클롭스를 뒤로 밀려나게 하는데는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말 잘 했어. 철현아."
이어 은우와 세은이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사이클롭스를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이상한 괴물이 어쩌고 저쩌고 해서 대체 뭔가 했는데 정말로 괴물이네. 이런 것도 있었던거야? 아니면... 그 수정 능력자야?" "뭐. 좋아. 우리가 할 일은 변하지 않아."
"에어버스터어어어...에어버스터어어어어!" "나를...나를 어쩔 참이냐아아아!! 내 몸을...내 몸을 건들지 마아아아! 나는...나느으으은!! 그저 살아가고 싶을 뿐인데에에! 왜 방해를 하는 거야아아!!" "인첨공이 있으면 난 살아갈 수 없는데에에에에!! 왜 방해를 하는거야아아아아!"
"그거 우리 애들이 계속 말했잖아." "그러니까 재방송 하게 하지 마. 네가 뭐하는 녀석인지 관심없고, 실험이니 뭐니 지껄이는 것도 관심없어."
"그저 우리는 저지먼트로서 할 일을 하는 것 뿐이야!"
"저지먼트! 저 괴물을 박살내버려! 우리의 심볼 코뿔소처럼... 앞을 가로막는 이는 엎어버려!"
이어 은우는 자신의 능력을 발동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 안에 아주 거대한 돌풍이 불었습니다. 몸이 아주 가볍습니다. 속도도 정말로 빠르게 낼 수 있을 듯 합니다. 지금이라면 저 거인의 공격을 쉽게 피할 수 있고, 아주 자유롭게 공격을 날릴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랑은 여전히 저기에 닿은 '부위'는 결정화가 되는 불길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다운시켜버리면, 연산을 더 못하게 한다면 능력은 해제가 되겠지만...과연 쉬울까요?
그와는 별개로 사이클롭스는 크게 괴성을 질렀습니다. 이어 그의 등 뒤에서 작은 수정들이 또 다시 고드름처럼 무차별적으로 퍼부어졌습니다. 거기에 맞으면 당연히 결정화가 되겠지요.
─ 그렇습니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틈이 보이면 바로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좋은 먹이를 제공하겠습니다.
수정은 공격하는 걸 보니 어지간한 방법으로 부서지지 않을 듯하고, 다른 부원들이 짐작하듯 심장이 문제인 듯하다. 태오는 생각을 읽더니 잠시 멈칫한다. 그리고 잠시 허리춤 위에 손을 얹고, 다른 손으로는 이마를 짚으며 무언가 고민하듯 잠시 허공을 노려다 본다. 쭉 찢어진 동공은 허공을 보고있지만, 그 속내로는 먼 과거를 더듬어 짚고 있었다. 인간의 삶은 덧없다. 비단 인간만이 아니다. 모든 것은 끝이 있고, 그 끝의 기간은 결코 길지 않다. 무한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한한 삶에서 깨달음을 찾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저런 것이 어떻게 되든 알 바는 아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뒤틀린 존재라면 사라지는 것이 옳다. 아무리 삶을 부르짖는다 한들 이치가 뒤틀려 태어난 존재요 결국 욕망의 집결체니, 우리가 저 존재를 살리는 것은 자기애의 연장에 불과하다.
─ 어린 빛무리야, 우리 또한 인간이나 그 이름이 다를 뿐이다. 우리도 알지 아니하느냐, 살아가고 있음을 갈망하나 결국 그 삶은 쳇바퀴 위로다. 우리는 어찌해야 이 굴레를 벗어나겠느냐.
그러나 인간은 끝없이 욕망하는 존재요 덧없는 삶에서 끝없이 실수를 반복하며 길을 찾다 어느 순간 사라지는 존재다. 그 과정에서 이룩한 것이 있다면 운수 좋은 것 아니한가. 태오는 눈을 느릿하게 들었다. 감기지 않았으나 파충류의 눈처럼 제2의 눈꺼풀을 들어올린 것처럼, 과거의 장막을 잠시 걷어낸다. 태오는 느릿하게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아, X발…… 지랄을 한다.
"……나는 못 피한답니다."
그렇게 속삭이고는 팔을 휘둘렀다. 독수리와 들개가 수정에 맞지 않게끔, 날아가고 도망칠 수 있게 자유를 주려 함과 동시에 사이클롭스의 정신에 침투하고자 했다.
- '인간'아. 왜 너는 이곳에서 실험을 당해야 한다 생각하고, 죽어가야만 한다 생각하지?
태오는 지속적으로 말을 걸었다.
- 괴로운가. 인첨공이 있기에 태어났는데, 그 터전을 밟아야만 살아갈 수 있다 믿나요. 우문이로군요, 네 눈이 외눈이라 하여 세상이 외눈인 줄 아는군요……. 새장 안에서도 멸시한다면, 그 밖에서 너를 받아줄 자는 누구도 없을 텐데…. 살아가고 싶다면서 어째서 네 삶을 부수려 하나요.
- 네 살아가는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멈춰보렴. 착하지. 많이 아팠을 텐데 고생 많았단다. 네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아 괴로웠지. 비록 위선이라 한들 내 받아줄 터이니 투정은 내게 부리도록 하고, 남에게 부리진 말거라.
- 내 너를 더는 고통받지 아니하고, 인간으로 받아줄 삶을 선사해줄 터이니. 착하지. 이리 온. 한 번만 믿어보련.
은우와 함께 파워드슈트를 사이클롭스에게 날린 한양이 B룸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은우의 능력으로 몸이 매우 가벼워졌지만, 저 많은 수정들을 어떻게 파훼할까?
" 아 "
저 수정들은 그래도 사람보다는 가볍잖아? 한양은 자신의 손에 염동력으로 '인력'을 일으키는 구체를 생성하고, 이 방을 매우 빠르게 휩쓸려고 했다. 수정들을 하나하나 막을 수는 없으니, 수정 정도의 질량의 물체를 모조리 끌어들이는 구체를 생성해서 쓸어버리려고 했던 것이다. 지금의 수정들 모두 다 말이야.
그리고 저 모습의 근원은 바로 심장. 심장의 피가 뇌로 이동해서 영향을 주는 것인가.. 샹그릴라의 핵은 심장에 있지만 수정이 막고 있어서 능력으로 뚫기에는 너무 어려워.
" 음? "
" 샹그릴라에 영향을 받은 피를 수정화시키면 될려나? 그럼 막혀가지고 머리까지 못 가서 원래대로 돌아오려나. 그 피는 역으로 다시 심장으로 역류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수정은 내부에서부터 와장창- 에라 모르겠다.
" 뒷수습은 애들이 알아서 하겠지. "
한양은 뭉친 수정들을 날카롭게 분리하고, 사이클롭스의 후면에 심장에서 머리로 가는 핏줄들이 있는 부위에 수정들을 찔러넣으려고 한다.
새봄이에게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고자 드론과 안드로이드 파편을 버리려다 멈칫했다. 아무리 그래도 전자 기기라, 물에다 버려 놓으면 곤란할 거 같았다. 이따 부원들이 여기로 올 거잖아. 그래서 얌전히 바깥쪽 달고나 문만 걷어차고 나왔다.
그때 환청 같은 말소리가 들렸다. 물이 흔들리고 맞부딪치면서 난 듯한 음색이었다.
" ??? "
여기서, 하필이면 물로 전해지는 말이면 웨이번가? 본인의 의지를 박탈당할지도 모른다는 얘기? 그래서 죽는 거 말곤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단 얘기?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남한테 살인하란 소릴 하냐;;;;;;; 무섭고 막막하면 사람 멘탈이 나갈 수 있다지만... 서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나저나 이제 어쩌지? 리버티의 리더라도 찾아볼까? 하다가 단박에 미친 짓이란 결론을 내린다. 리버티의 리더를 제압해서 인질 삼을 수 있다면, 그래서 이 미친 짓거리를 중단시킬 수 있다면 대박이겠지만... 나랑 새봄이만으로 그쪽을 찾는 것도 문제, 제압하는 건 더 문제다. 에효...
저 모습이 불쌍하게 여겨지는 건 이상하지 않다. 사라진 '인형'을 쫓지 않고 소란이 일어난 방향으로 달려온 백색은, 옅은 한숨을 뱉으며 그가 토해내는 절규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의 기억은 짧다.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백색은 그의 삶이 얼마나 덧없는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지금 타는 것을 멈춰야 한다.
"..딱히.. 부정할 생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주머니에서 검은 장갑을 꺼낸 백색이 천천히 그것에 손을 집어 넣었다. 딱 맞게 손 끝까지 감싸인 검은 장갑, 머리카락 피부, 눈과 눈썹, 하나같이 오롯히 하얗기만 한 백색에게서 검은 색이 유독 눈에 띈다. 그는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툭, 사이클롭스의 머리 부근을 멀리서 두드리듯 하였다. 그러자, 그의 시선에만 보이는 하얀 종이가 펼쳐졌다.
"막기는, 해야겠지."
너를 위해서라도 말이야.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결정체를 가벼운 걸음 두 번 정도로 회피한 백색은 슬쩍 종이를 접기 시작했다. 기억을 접어낸다. 어떤 능력이든 그 근본은 연산이다. 그리고 그것은 학습되는 것이며, 따라서 기억의 한 가지이다. 그리고 백색은 그것을 접고, 접고, 접어서, 한 마리 학으로 만들어 내어, 먼 곳으로 날려보냈다.
그러자 상대는 연산에 대한 기억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뚝, 하고, 연산이 끊어지는 것 까지는 바라지 않으나, 연산에 방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백색은 한숨을 흐리게 토했다.
소리를 질러대며 날뛰려고 하는 사이클롭스를 보며 혀를 쯧 하고 차던 랑은 사이클롭스의 심장부로 보이는 위치에서 느껴지는 불길함에 눈을 가늘게 떴다. 저런 식으로 작용하고 있었나. 아마 흡수를 거부하는 반응이 나올 때를 대비해서 능력을 폭주시켜 이중, 삼중으로 약을 보호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랑은 접었던 방패를 펼치곤 채찍 역시 허리춤에서 뽑아 들었고, 바로 땅을 박차고 달려들었다. 자신의 능력이라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그 부위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 부위를 깨트리고 내부를 드러낼 정도의 파괴력은 자신에게 없다는 것 정도려나. 그렇기에, 랑은 사이클롭스의 팔(닿으면 결정화를 시키는 위험요소)를 휘감고 손잡이를 바닥에 내리꽂듯이 밟아 박으려고 했다. 채찍이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지만... 잠시라도 멈출 수 있다면...
결정화가 되어가고 있을 채찍의 끝이 흔들린다면, 랑은 자리에서 뛰어올라 있는 힘껏 결정을 걷어찼을 것이다. 결정화가 되어 탄력성을 잃고 부숴지기 쉬워진 채찍의 끝이, 검은 샹그릴라가 모여 있는 그 위의 수정을 부수기 위해 날아든다.
"서형, 방금 들었어요?" "자길 죽여달라네 뭐네 했던 것 같은데... 귀신인줄 알았지 뭐예요." "아, 근데 귀신이면 죽여달라고 할 필요가 없겠구나."
방금 그 목소리는 웨이버였나? 조종이라도 당하고 있나? 조종한다면 아무래도 파란 머리 짓일 것 같은데, 걔는 도대체 능력이 닿는 범위가 어디까지인거야? 퍼스트클래스라고 해도 믿겠네. 아닐 수도 있겠다마는. 그나저나 이제 어쩐다? 그러다 B룸으로 가자는 서형의 말에 정신이 들었다. 하긴 그 말 많은 꼬맹이가 B룸에서 위험한 일이 일어나고 있댔지!
"좋아요, 가요!"
서형을 따라 B룸으로 향했다. (도착했다면)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난장판, 그 한 가운데, 있는 외눈 괴물의 모습에 상황이 짐작이 갔다. 검은 샹그릴라를 먹으면 저렇게 되는구나... 내가 확보한 것들, 다른 사람 손에 안 넘어가게 조심해야지. 그건 그렇고, 할 일을 해볼까. 외눈박이 괴물의 발 밑의 바닥을 끈적하고 꾸덕한 캐러멜로 바꿔, 괴물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고자 시도했다.
서연은 리버티의 리더를 찾아볼까 했고, 벽에 붙어있는 내부 지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리더는 AI실 안쪽에 있는 또 다른 방에 있는 '사령실'에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침입자가 들어올 경우, 웨이버는 AI실을 경호할 것. -바닷물이 언제나 들어올 수 있도록 파이프를 열어둘 것. -파이프 4개는 사령실의 스위치로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초능력이 통하지 않도록, 결계를 쳐둔다. -AI가 무너질 경우, 메뉴얼 조종으로 전환해서 조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것저것 쓰여있지만, 일단 중요한 것은 이 정도인 듯 합니다. 이어 그녀는 새봄과 함께 B구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새봄은 B구역에 있는 사이클롭스의 발밑을 캐러멜로 바꿨습니다. 물론 잠시 가라앉는 듯 했지만, 캐러멜은 이내 수정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수정으로 바뀌면서 사이클롭스의 발을 잡는데는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한양은 날아오는 수정을 모두 잡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머리로 가는 핏줄이 있는 부위에 찌르려고 했지만 몸을 이루고 있는 수정을 뚫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날아오는 수정을 모두 막아내서 공격이 더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이어 혜성은 자신의 능력으로 캐퍼시티 다운을 발동했습니다. 그러자 사이클롭스는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쥐어잡고 몸을 비틀었습니다. 수정의 강도가 그 때문에 조금 더 낮아졌고, 회복 속도가 훨씬 늦어졌습니다. 어디 그 뿐일까요? 심장의 검은색 결정체의 빛이 약해지는 것을 혜우는 바로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태오는 자신의 정신을 침투시켰습니다. 그러자 사이클롭스는 태오의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그것을...그것을 어떻게 믿어... "...나는 인간이 아니라 실험체. 호문쿨루스..." "폐기처분되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인데... 그런데..그런데... 네놈의 말을 어떻게 믿어!" "그만둬...그만둬...그만둬..그만둬!!"
정말로 머리가 아픈지 사이클롭스는 머리를 더욱 꽈악 쥐어잡았습니다. 아무래도 집중이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어 어떻게든 연산을 이를 악물고 하려는 듯 했지만, 문제는 그 순간, 이경의 능력이 발동했습니다. 그는 순식간에 연산식을 잊어버렸습니다. 그 때문에 그의 능력이 일시적으로 더 발동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철현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면서 사이클롭스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습니다.
"...아니야..." "나는..그저..살고 싶었는데..." "그럼...난 어떻게 해야만 하는건데..." "그저 살고 싶어서.. 모든 것을 박살내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내가 폐기처분되는데..." "그런데 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만 하는건데에에에!" "너희들이..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너희들도 결국 초능력자인데!!" "살고 싶어..." "인첨공을 멸하지 않아도 난 살 수 있어?" "..죽기 싫어..." "나는 죽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란 말이야!"
아아아악!! 이어 비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안의 검은색 에너지 덩어리가 크게 두근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검은색 에너지덩어리가 다시 한번 사이클롭스를 집어삼키려고 했습니다. 강한 충격파가 주변으로 퍼져나갔고, 모두를 단번에 팅겨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리라의 방어벽이 펼쳐졌고, 방어벽이 깨지는 것과 동시에 충격파를 상쇄할 수 있었습니다. 충격파를 내뱉는 새들이 소리를 내며 일제히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수정이 천천히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랑은 팔을 하나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연산식을 잊어버리고, 캐퍼시티 다운의 힘으로 인해, 그리고 철현과 태오의 말로 인해 상당히 흔들리고 있는 탓인지 채찍의 결정화는 상당히 느렸습니다. 덕분에 랑은 더더욱 많이 사이클롭스의 팔의 움직임을 막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랑은 타이밍을 맞춰 결정을 걷어차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그녀의 발의 일부가 살짝 결정화가 되긴 했고 통증이 느껴지긴 했지만, 못 버틸 정도는 아닙니다. 채찍의 끝은 사이클롭스의 심장 부위의 수정에 명중했고 살며시 금을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태진이 움직였습니다. 붉은 스파크가 주변을 갈라버리는 듯, 아주 강하게 진동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 능력자와 태진은 처음에도 마주쳐서 싸웠던 상극이었습니다. 기계음이 조용히 울렸습니다. 그가 달려가자 붉은색 스파크가 주변을 찢어버리듯 요청했고, 그의 속도는 그야말로 공간을 찢어버릴 정도로 아주 강하게 진동했습니다.
그 순간 들리는 것은 무음이었습니다.
콰아아아앙!!
그리고 강한 충격이 그곳에 울렸습니다. 수중전함 포세이돈 호가 통째로 흔들리고 반대편 벽이 찌그러질 정도로 아주 강한 충격이 그곳을 덮쳤습니다. 그의 건틀릿이 점점 더 결정화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주먹은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신은 정말로 도움이 안되던 이였나요? 당신의 힘은 정말로 저지먼트에 어울리지 않았나요? 이 순간, 당신은 누구보다 강한 신적 존재. 타이탄이 아닌가요? 당신의 힘은... 무언가를 파괴할 수 있기에, 동시에 무언가를 지킬 수 있는 힘입니다.
수정이 산산조각 나며 완전히 무방비한 육체가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혜우는 뛰어올라 검은 덩어리를 메스로 잡아뜯었습니다. 그것을 잡으려고 했지만, 그 검은색 덩어리는 마치 자신의 의지가 있는 것처럼 붕 떠올랐습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 너머로 보이는 것은 모두가 봤던 '유니온'의 얼굴의 실루엣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째서 유니온의 실루엣이 저기에 있는 것일까요? 설마 이 샹그릴라조차도...?
한편 검은 덩어리는 사라지지 않고, 주변에 검은색 번개를 힘껏 내리쳤습니다. 그 충격파는 상당히 강력했습니다. 넘어지는 이도 있을테고, 뒤로 밀려나는 이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 검은 덩어리는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마치 저지먼트 중 하나를 집어삼키려는 것처럼. 아. 정확히는... 철현 쪽이었습니다.
어쨌건 저걸 파괴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와는 별개로 결정화가 된 것들은 모두 원래의 형태로 돌아왔습니다.
/왜 철현이냐면 별 거 없어요. 그냥 테스트 다이스에서 철현이가 나왔어요! (옆눈) 11시까지!
백색이 바람에 휘날린 앞머리를 느릿하게 정리하며 수정이 파괴되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그를 잠식하던 검은 덩어리는 뜯겨져 나갔으나 이상하게도, 그것은 둥실 떠올랐다. 그것을 확인한 백색이 활에 화살을 걸고 쭉 뒤로 당겼다. 일반적인 활보다 훨씬 강력한 장력을 자랑하는 활의 현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그리고, 스쳐가는 유니온의 모습을 확인한 백색이 혀를 찼다.
"..쯧."
지금 상황을 보고 있는가? 무감각한 얼굴을 한 채 백색은 아까 전, 자신이 확인하였던 사실을 입에 담았다.
"저 사람이 먹었던 샹그릴라, D에 있던 자가 보낸 것입니다."
담담한 목소리가 고요하게 울려퍼진다. 기억을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연산보다 활에 집중을 할 때였다. 그러니 백색은 천천히, 움직이는 검은 덩어리에 시선을 두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가 '유니온'에게 받은 명령은 하나, 리버티에서 어떠한 데이터를 얻을 것. 둘, '검은색 샹그릴라'를 다수 섭취했을 때 벌어질 부작용을 '그 실험체'에게 실험하는 것."
아마도 그 말 많은 빨간머리였을 외눈 괴물에게서 빠져나온 검은색 덩어리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혜우의 손을 빠져나가더니, 붕 떠올랐다. 그걸 보다, 잠시 눈을 의심했다. 저 실루엣은... 고장난 녹음기잖아? 설마, 검은 샹그릴라도 그 놈의 손길이 미친 건가?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덩어리는 갑자기 철형에게 돌진했다. 온 몸의 털이 쭈뼛 서는 게 느껴졌다. 저 검은 덩어리가 생물체가 아닐 일말의 가능성을 걸고, 기도라도 하는 심정으로 연산했다. 아무 해도 끼칠 수 없고 달달하기만 한 마시멜로가 되어 떨어지길 바라면서.
수정을 걷어차는 그 잠깐 동안의 접촉에도 결정화는 일어났다. 발끝에서 통증이 느껴지긴 하지만 견딜 수 없는 정도는 아니고, 닿은 시간이 길지 않아 더 확산되지 않는다는 점이 위안거리일까. 생각하던 차에.
" 큭... "
함선 전체를 뒤흔드는 듯한 충격에 방패를 세워 중심을 잡으며, 충격파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올렸던 랑은 태진의 공격으로 완전히 산산조각 나 버린 사이클롭스를 확인했다. 한 발 늦게 들려오는 파열음에, 허. 하는 소리와 함께 채찍을 회수하던 랑은 혜우가 뽑아낸 검은 덩어리가 의지를 가진 것마냥 떠올라 주변에 검은색 번개를 내리치자 방패를 하늘을 향해 들어올려 번개로부터 몸을 보호했다.
" 이젠 별 걸 다 가지고 귀찮게 구는군. "
뽑혔으면 곱게 좀 사라질 것이지, 라고 중얼거리던 랑은 그 검은 덩어리가 철현을 향해 날아들자. 그 경로로 뛰어들어 있는 힘껏, 방패로 덩어리를 빗껴쳐 날리려고 했다.
마음은 벌써 B룸인데, 이 둔해빠진 몸뚱이는 통 안 따라준다. B룸에 가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마땅찮은 게 다행인가. 헥헥거리던 중 벽에 붙어 있는 그림 같은 것에 눈이 갔다. 저거, 박형오의 연구실에서 봤던 설계도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자세히 보니 포세이돈 내부 지도다. 이게 왜 이런 데 붙어 있대? @ㅁ@;;;;;;;;;;
황당한 마음과 별개로 내용을 확인했다. 내부에 바닷물이 들어오도록 파이프를 열어 뒀다고? (잠수함 안에 바닷물이 들어오게 해도 문제가 안 생기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다니 힘으로 찌그러뜨려 막아야겠네. 그리고 AI가 파괴되더라도 매뉴얼대로 수동 조종이 가능한가 보다. 그럼 AI를 파괴하더라도 잠수함채로 침몰하진 않겠다. 다행이다.
턱 밑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면서 지도를 뜯어내 주머니에 욱여넣었다. 그러고는 다시 달려가며 인이어로 알아낸 사실을 부원들 모두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저지먼트 " AI룸의 바깥 문과 안쪽 문은 새봄이가 달고나로 바꿔 줬어요!!! " " AI룸에 물이 차 있는데, 웨이버가 물 능력자니까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 " 리버티의 리더는 AI룸 안쪽의 사령실에 있을 거 같아요. " " AI가 파괴되어도 수동 조종 기능이 있어서, 리버티가 조종 못하게 막아야 할 거 같고요. " " 그 밖에는... 웨이버로 추정되는 자가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게 될 거란 얘길 한 거 같은데요 " " 혹시 뭐 짐작 가는 거 있으실까요? "
그렇게 어찌어찌 진입했더니 안은 뭐가 뭔지 모르겠는 아수라장이다. 이 난리를 겪고도 포세이돈이 침몰하지 않은 게 용하...
" 으악??!!?? "
잠수함이 엄청나게 흔들리는 통에 넘어지고 말았다.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땐 수정이 산산조각나면서 빨간머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혜우가 그런 빨간머리에게 달려들어 검은 덩어리를 메스로 잡아뜯는데, 그 덩어리에서 돌연 유니온의 얼굴이 나타났다. 뭔데? 저거?? 귀신 붙었어??!!
" !!!! "
뭐에 맞은지도 모르게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을 땐, 검은 덩어리가 선배에게로 돌진하고 있었다.
" 선배!!!! "
몸으로라도 달려들어 싶지만 그랬다간 너무 늦다!!!!!! 하여 급한 김에 리라의 팔찌부터 검은 덩어리로 던졌다. 아까 강수연한테 하도 맞아서 불이 하나밖에 안 남았지만...!!! 제발 한 번만........... 철현의 앞으로 뛰어들고자 했다. 제발 늦지 않길 빌며
태오는 정신을 꽉 쥐어잡듯 그 속에 자리하려 들면서도, 이치를 비틀었다. 타인의 생각에 간섭할 수 있다면 그 생각을 교란할 수도 있는 법. 지금 당장 머리를 쥐어잡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순간, 이 순간이 자신의 의지로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아주 잠깐 혼동을 주려 했다. '지금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는 건가?', 쉬이 말해 의심을 심는 것이 가져오는 반향을 태오는 퍽 잘 알았다.
"단 한 번도 너는 내 말을 믿으려 들지 않는구나. 내가 아무리 말을 해도, 타인들이 너를 인간으로 살게 해준다 해도 너는 결국 본인을 실험체로 생각하며 사는데. 인간을 신뢰하려는 시도 하나 없으면서 타인에게 구원을 바라고 인간 사이에 섞여 살고 싶다는 듯 입을 벌리는데 누가 구원을 해주지?"
본인이 인간이 아니라 생각하는데. 멍청하기는. 태오는 느릿하게 눈을 돌렸다. 검은 덩어리가 공격하려는 대상을 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제 인생에서 퍽 개이득이겠다 생각했다마는, 그랬다간 저기 저 후배한테 눈총이요 저 후배와 친하게 지내는 다른 후배에게 원치 않는 스트립 디저트쇼를 당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휘파람을 불었다.
서한양은 공격을 모조리 막아내고, 부원 하나하나의 화려한 활약으로 무력화가 되어서 안심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유니온이 잠시 보인 검은 구체가 철현을 덮치려고 하자, 한양은 구체를 향해 두 손바닥을 펼치고 뻗었다.
" ....! "
서한양이 두 손을 뻗자, 손바닥에서 푸른빛이 살짝 도는 흰색 구체가 맹렬한 기세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구체는 처음에는 작은 빛의 점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한양의 집중에 따라 점점 커지며 주위를 휘감았다. 구체 주변에서 섬세한 전자기적 파장이 일렁이며, 공기가 떨리는 듯한 느낌이 전해졌다. 구체는 한양의 손에서 불안정하게 맴돌며 에너지가 응축되었고, 점점 더 강력한 힘을 발산했다.
"염동...포탄..!!"
한양이 외치자, 구체는 갑작스럽게 팽창하며 더욱 강한 빛을 내뿜었다. 마치 작은 태양처럼 주변을 환하게 비추는 이 구체는 곧 서한양의 의지에 따라 방향을 잡고 매섭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구체는 공중을 가르며 움직였고, 그 궤적 뒤에는 희미한 파란빛이 남아 있었다. 푸른빛의 오라가 휘감긴 구체는 서한양이 평소에 쓰던 묵색의 에너지와는 다른 성질을 지닌, 새로운 이치의 힘이었다.
새로운 이치의 비틀림을 발견한 서한양이 새로 만든 기술. 바로 물체나 원자를 움직이는데 쓰이는 염동력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아서 포탄처럼 쏘는 기술, 염동포탄이었다.
특별한 응용이나 변수대처의 기능은 없었다. 그렇기에 서한양의 순수한 염동에너지만을 모았다. 지금까지 서한양이 쓴 기술들 중 당연히 최고의 화력을 자랑했다.
서연이 번개를 검은색 구체에 쏘는 철현을 감싸려고 했고, 그 둘을 독수리가 낚아챈 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어 다른 저지먼트 멤버들의 능력이 일제히 검은색 구체에 명중했습니다. 이어 은우는 가만히 바라보다가 세은을 바라봤습니다. 그러자 세은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 후에, 두 사람 다 일제히 충격파 탄을 쏘는 총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정확하게 동시에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초록색과 보라색 에너지 덩어리가 곧 하나가 되어 검은색 구체에 명중했습니다. 모두의 능력과 파편이나 화살 등을 에너지 덩어리를 버티지 못한 검은색 구체는 이내 소멸하듯 사라졌습니다.
한편 혜우는 그 사이에 사이클롭스, 아니. 이제는 인간형태로 돌아온 상태의 붉은머리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호흡이 불안정하지만, 조금씩 호흡이 안정되고 있었습니다. 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심장 박동과 맥도 천천히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약해진 것인지 붉은머리는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어째서야..." "...어째서..이렇게까지..." "...나는 인간이 아니라 호문쿨루스...너희들의 적인데..."
"다른 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사람'을 죽이는 존재가 아니야. 대신에 지금까지 저지른 일에 대한 죄값을 치루게 할 거야." "그게 우리 저지먼트의 방식이야."
은우는 분명하게 붉은 머리를 바라보면서 그렇게 단호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어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리고 붉은 머리를 바라보면서 물었습니다.
"넌 이름이 뭐지?" "...없어. ...이름 같은 건. ...폐기처분될 운명이었으니까."
그 말을 들으면서 은우는 조용히 눈을 감고, 더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경과 서연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습니다.
"리버티에 유니온이 보낸 이가 있었다. 그리고 데이터를 얻어내려고 하는 것이 있었다라는거지? 대체 무슨 데이터를 얻으려고 한거지? ...이 안에 무슨 기밀 데이터라도 있는건가? 아무튼 웨이버가 자기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다고?"
뭐야? 그게? 조종당하는거야? 그런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은우는 잠시 혼자서 또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 소리를 내면서 뭔가를 떠올린 모양입니다.
"어쩌면... 그 녀석은 나와 똑같은 것일지도 몰라." "응? 오빠? 그게 무슨...?" ".........."
이어 은우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등 뒤로 돌아, 모두의 시선을 회피하면서 가만히 말을 이었습니다.
"나도... 제어할 수 없을 때가 많거든. 많은 것을 알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하루에 한 번은 그 작자. 2대 대표이사를 이 손으로 죽이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만약 너희가 없었다면 어쩌면... 나는..."
말 끝을 흐리면서 은우는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이어 세은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대로 은우의 허리를 꽉 잡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그의 등에 묻었습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은우는 조용히 한숨을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상태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모두를 바라봤습니다.
"아무튼 나도 그러니까 어쩌면 웨이버도 비슷할지도 몰라.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충동. 모든 것을 멸하고 싶은 분노. 그것은 생각보다 크거든. 그 애는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애는 아니야. 오히려 자기 자신을 잘 제어하고 있어. 그런 애가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다고 한다면, 적어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나는 그것밖에는 생각할 수 없어."
물론 그렇다고 해도, 모르는 척 하고 적당히 봐줄 순 없지만 말이야. 그런 말을 작게 중얼거리면서 은우는 모두에게 지시를 내리듯 이야기했습니다.
"남은 것은 AI실이지? 아주 잠깐만 휴식을 취하자. ...그리고... 걱정하지 마. 적어도 내가 저지먼트로 있는 이상은 너희들의 기대를 배신하거나 하진 않을테니까. 마지막까지 저지먼트 부장으로 남을테니까. 난."
나름대로 진지하게 말을 하긴 했지만, 은우의 얼굴에는 미소가 조금도 번지지 않았습니다. 애써 자신의 이성을 꽉 잡는 모습이 어쩌면 조금은 불안하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철형을 노렸던 검은 구체는 모두의 공격을 맞고 곧 사라졌다. 내가 볼 땐 퍼클과 위크니스 콤비가 발사한 총이 결정타인 것 같았지만, 알게 뭔가. 철형이 무사하면 됐지. 은우선배와 빨간머리는 뭐라뭐라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독수리가 철형과 서형을 낚아챈 곳으로 후다닥 달려가 두 사람을 살폈다.
"비교적 키가 작고, 다소 산만한 이였습니다. 과거 실험실에 있다가 유니온에게 구해진 것 같습니다. 해당 명령을 내릴 당시 유니온은 침착해 보였습니다만..."
차분한 목소리로 보고를 이어가던 백색은, 흘깃, 붉은 머리를 보았다. 겨우 세살, 기껏해야 세살. 만들어진 생명, 실험체로 태어나 이용당하기만 했던 삶. 그런 자에게 다시금 실험을 행한다는 건,
"...제정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역시."
하아. 한숨을 뱉은 백색은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은우가 하는 말을 가만히 들으면서 있다가, 딱히 아무런 말은 하지 않았다. 그의 역사를 백색은 다소 알고 있다. 아무 말이라도 더 얹는 것은 의미가 없지. 그러니 백색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붉은 머리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몸을 웅크리고, 주머니에서 과일 사탕을 몇 개 꺼냈다.
"...단 건 좋아해?"
갑자기, 방긋 웃으면서 물어보다가 곧,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옅은 한숨과 함께 그냥 그에게 사탕 몇 개를 쥐어준 뒤 일어났다.
일단 싸움 하나는 끝이 난 듯하다. 이것을 과연 싸움이라 칭해도 괜찮을지는 알 도리가 없다. 저지먼트의 남은 1년, 생사를 지나치게 많이 넘었던 탓인지 이 순간도 그저 지나가는 일에 불과하다 싶을 정도로 무뎌진 탓이다. 샹그릴라가 있었으니 제압했을 뿐이고, 미친 새끼가 있으니 엿을 먹일 뿐이고. 검은 구체고 뭐고 지금 당장 신경 쓸 일은 아니다. 태오는 들개가 자신을 향해 돌아오자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주고, 독수리가 돌아올 적엔 부리와 가슴깃을 장하다는 듯 긁어주었다. 몹시도 잘 해주었다고 생각을 전해주며 감사를 표한 태오는 잠시 고개를 돌렸다. 사이클롭스는 인간으로 돌아갔고, 저 아둔한 것은.
"……."
동질감일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인간이 아니게 된, 실험만 받던 존재에게서 형제를, 그리고 나아가 자신을 투영했다. 비록 자신은 그 기간이 짧았지만 형제는 아니었으니까. 이름을 빼앗기고 실험을 받아오며 망가졌던 제 형제와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고, 한 순간도 인간 취급을 받지 못했던 바다의 남매를 떠올렸다. 태오는 느릿하게 걸음을 옮기며 은우의 이야기에 눈을 슥 흘겼다. 제어할 수 없다는 말에 그저 침묵할 뿐이다. 저 죽여서는 안 된다는 걸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막았던 건 다름아닌 자신이었기에.
"……인간의 삶은 덧없답니다."
그리 입술을 달싹이고는 더 발언하지 않았다. 단지 천천히, 쉬자는 말에도 걸음을 옮겨 붉은 머리의 호문쿨루스와 혜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단아하게 손을 모은 채 동물 대동하고 걸어가는 장면이 얌전한 태오 그 자체였긴 하다마는 이번엔 좀 다르다. 태오는 시선을 흘끔 내려 환자의 상태를 살핀다. 호흡도, 맥도 정상으로 돌아온 듯하지만 그런 건 알 바 아니다. 스스로 인간이라 생각하지 못하는 주제에 인간을 바라는 것에게 줄 관심은 없다. 어차피 인간이 아닌 것은 인간이 될 수 없다. 태오 또한 인간이 될 수 없다. 고작 공격 하나 막아보겠답시고 희망을 고문했음을 알량하게 회피하니 필히 악독한 것일 수밖에 없었다.
"우화야. 우리 화야."
태오는 느릿하게 손을 뻗어 혜우를 살피려 했다. 인간이 아닌 것에게 가장 큰 공감을 얻은 것을 서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믿었다. 동질감을 얻었음을 누가 모를까, 인간이 될 수 없고,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한 서러움을 인간임에도 품어왔음을 각자 알지 아니한가. 울분 섞인 절규를 누가 모르랴. 태오는 그 점을 걱정했다. 불쌍하고 가여운 것에게 손 뻗으며 본인을 갉아먹을까 두려운 탓이다. 눈을 마주하며 다친 곳은 없는지 고루 살피다 길쭉한 손가락으로 뺨을 더듬고, 괜찮은지 한 번 더 연신 살피고 나서야 품에 당겨 안으려 들었을 것이다.
"……너도 살 수 있단다. 알지."
나는 네가 흩어질까 몹시도 두려웁다. 그러지 아니할 것을 알지만 인간의 삶이 너무나도 덧없어 네가 언젠가 결심을 세워 앵화 속 도색 군락에 휘말려 사라지면 어쩌나 아직도 노심초사한다. 실존을 확인하고 나서야 태오는 이마에 한 번, 뺨에 한 번 조심히 입을 맞추고는, 입술을 떼지 못한 채 나직이 속삭였을 것이다.
"아가, 이 오라비는 네 삶이 무엇보다 중요해."
얌전한 이시미가 승천하여 부뚜막 뚫고 하늘까지 올랐으니 남매들 비탄하며 야유하는 소리가 천지를 뒤덮더라.
정체불명의 시커먼 공격을 팔찌가 막았을까. 내 몸은 제대로 움직였을까. 그런 상황 파악까지 할 여력은 없었다. 그저 선배와 바짝 가까워진 직후, 몸이 뭔가에 들렸다.
" ?!?!?!?! "
비명도 나오질 않았다. 몸이 마비된 듯 뻣뻣했다. 정신을 차렸을 땐 시커먼 게 말끔히 사라진 뒤였다. 다른 부원들이 막아 줬구나!!!! 근데 이 독수리는 뭐야?? 어안이 벙벙해 있는데, 태오 선배 옆에 웬 들개가 있는 게 보였다. 아, 선배... 5렙 되시면서 동물과도 의사소통이 가능하셨었지. 그럼 이 독수리도?
@저지먼트 " 다들 고맙습니다!! "
태오 선배께도 감사하다고 말할까 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소리를 많이 내면 힘드실 테고(이제까지의 소음만으로도, 내가 한마디 덜하는 걸론 커버가 안 되게 소음이었겠지만) 앞에 한 말로도 내 속마음을 읽으실 수 있으실 거 같아서
그때 선배가 안아 주었다. 마음이 푹 놓여 다리가 후들거리는 한편, 다음 말에는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강철현 " 미안... 앞뒤 가릴 정신이 없었어. "
선배라고 가만 당하고 있을 리 없는데, 위험해 보이니 그런 사리분별이 안 됐다. 지금도, 그게 미안하면서도 선배가 무사해서 기쁜 마음이 더 크고
@강철현 " 다행이야. 안 다쳐서... "
간신히 중심을 잡고 서려니 이번엔 새봄이가 이쪽으로 잽싸게 달려왔다. 혼자 AI룸으로 닥돌한 것도 그렇고, 오늘 새봄이 애 많이 먹이네.
@신새봄 " 응응. 덕분에!! 고마워, 새봄아!! "
한편 부장은 이 수정 난장판의 원흉으로 추정되는 빨간머리에게 목화고 저지먼트의 방식은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라 말씀하셨다. 이어 이경이와 내가 전달한 정보를 곱씹으시더니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셨다. 유니온이 부하에게 시킨 건 데이터를 얻으라는 것과 검은 샹그릴라를 다량 먹었......수박!!!! 그럼 저 빨간머리한테 검은 샹그릴라를 여러 개 먹인 거야? 미쳤네... 인첨공이 노답이라 없애겠다는 인간이 더 노답이야;;;;;;;;;;;;;
" 이경이 말대로면 유니온은 저 사람을 검은 샹그릴라 실험체 삼고서 데이터를 얻고자 했고, 리버티의 데이터도 얻고자 했고 또... " " D룸에도 드론을 잔뜩 띄워서 입체 영상을 촬영했던 걸 생각하면 " " 저희 부원들의 데이터도 얻고자 했던 거 아닐까요? "
하면서 웨이버에 대한 부장의 추측에 귀를 기울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부장이, 부모님의 원수에 대한 반감을 대놓고 말씀하신 건 이번이 처음이었으니까. 그니까 요는, 웨이버가 복수심과 이건 아닌데 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 중인데 복수심이 우세해지고 있다 정도일까? 이 인첨공에서 얼마나 원한 맺힐 일이 많았으면 그렇게 번민하나 싶지만... 그렇다 해도,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남에게 살인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건 비겁하단 생각도 든다. 내가 같은 입장이 아니니, 나와는 다른 사람이니, 내가 이해하는 건 무리겠지.
그래도 부장이 그 복수심을 참아 보겠다 하시는 건 다행이었다. 만에 하나라도 대표이사 측이 심장의 폭탄을 폭파시켜 버리면 당장 이 자리에서 목숨이 달아나는 처지신데도, 저렇게까지 인내하실 수 있는 게 초인적이란 생각도 들었다. (퍼클은 능력뿐만 아니라 멘탈도 초인급이어야 하나? 근데 그럼 웨이버는 왜 그래??;;;;; ) 그래서일까. 주제넘은 악담이라도 뱉어 본다.
" 현 대표이사는 이제껏 저지른 짓 다 폭로되어서 죗값이란 죗값 다 치르고 " " 남은 인생도 절찬리에 꼬였음 좋겠네요. " " 뒤로 자빠지면 통수랑 머리 같이 깨지고, 발 내딛는 족족 수박이나 밟아라!!!! "
그러고 나니 기운이 쭉 빠져 주저앉았다. 앞으로도 수월하진 않겠지만, 아니, 앞으로가 더 빡셀 거 같지만, 어떻게든 되길...!!!!
선배의 배고프단 얘기에 새봄이가 한숨을 폭 내쉬었다가 특유의 밝은 웃음을 띠었다. 그러더니 난장판 속에서 수정들을 건져서는 생크림 딸케를 뚝딱 만들었다.
" 와, 대박!!!! "
손에 묻지 말라고 세심하게도 라이스페이퍼에 싸 준 케이크와, 바닥에 나뒹구는 수정 조각을 번갈아 봤다. 그간 새봄이 능력을 익히 알고 있었고, 특히나 오늘은 여러 차례 부탁도 했지만, 새삼 신기하다. 이 수정이, 케이크가 되다니. 암튼 긴장 풀리니 배고프긴 마찬가지라 기꺼이 받아 먹었다.
" 매번 고마워, 새봄아!!!! >< " " 돌아가면 내가 쏠게~☆ "
카페 블랑 엣 느와르는 두 말 할 것 없이 검증된 맛집이지만, 새로운 맛도 경험해 볼 겸 전에 수박씨가 알려 준 아이러브스위티를 가도 좋겠다. 그러자면 여기서 무사히 나가야 하니, 마저 힘내야지!!
"단 거? ...그걸 왜 너에게 알려줘야하지? 그리고 왜 적모와 홍류야. 이름을 진짜로 주려는거야? 정말 이상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 같으니. 그리고... 옥에 안 간다고? 그게 가능하긴 한 거야? ...내가 저지른 죄가 있는데? 너희들에게 잡혔는데 그렇게 막 안 보낸다 그런 것이 가능하긴 해?"
철현과 혜우가 지은 이름을 조용히 읊던 붉은 머리는 아직은 목소리에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은 이들을 믿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이제 기운이 다 했는지, 그는 그대로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정말로 체력이 다 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경이 준 사탕은 놓지 않겠다는 듯이 꽉 잡았습니다. 마치 깨어난 후에 먹겠다는 듯이.
"그러게. 이제 정말로 얼마 안 남긴 했네." "탄핵? ...하하. 내년에 나에게 연락오게 하진 말고. 둘이 알아서 해결해."
은우는 철현과 동월의 말에 그렇게 장난스럽게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표정은 아주 조금은 풀려있었습니다.
한편 새봄이 나눠준 케이크를 먹은 후, 은우와 세은은 각각 출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AI실. 그리고 그 안을 지키고 있을 웨이버였습니다. 퍼스트클래스의 한 축. 그만큼 강한 적이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웨이버가 현재 7위인 것은 능력을 사용할 때 제약이 너무 많기 때문이야. 반대로 물만 충분하다면 계수는 3위가 되었을 것이라는 말이 많아." "이곳은 물이 많은 것 같으니 다들 마음 각오를 단단히 해. 가자. 이 망할 날개 녀석들을 끝장내고 마무리를 지어야지."
그대로 저지먼트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을 것입니다. 마지막 장벽. '물'을 가득 깔아두고 있는 강자, 웨이버를 향해서. 그리고 포세이돈 호를 완전히 멈추게 하기 위해서.
/오늘자 진행은 여기까지에요! 다음 토요일과 일요일은 진행이 없으며..그 다음주 토요일과 일요일. 즉 24일과 25일에 진행이 이어질 예정이에요! 다들 수고했어요!!
오늘은 사이코메트리 이론서를 사이코메트리로 차근차근 읽어봤다. 첫 장에 사이코메트리는 접촉한 대상에 관한 정보를 읽어 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제까진 뻔하디 뻔한 소리라고 넘기고 치웠지만 오늘은 그 의미가 뭘까 머릴 굴려 봤다. 전 같으면 이 책이 어떤 제작 공정을 거쳤는지, 이 책을 제작하는 데 사용된 재료는 무엇인지 같은 거나 파악됐을 거 같은데, 인젠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다. 내가 내용을 알아내길 바래서일까? 훈련의 성과로 능력이 상승해서일까? 아니면 제3의 제4의 요인이 있을까? 짐작이 안 간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대상에 관한 정보'에 포함되는지도 번번이 헷갈린다. 사이코메트리를 여태 썼는데도;;;;;
그러던 중 뜬금 사이코메트리의 상시 발동을 전제로 한 CCTV 개발 프로젝트 생각이 났다. 바로 보나 거꾸로 보나 가성비 구릴 각인데 CCTV 말고 다른 덴 못 쓰나? 기계가 왜 고장났는지 확인한다거나... 하다 보니 할 만할 거 같다. 멀쩡한 기계를 기준 삼아 사이코메트리한 다음 같은 종류의 기계를 사이코메트리 하고서 결과를 비교하면, 두 번째 기계의 어디가 어떻게 이상한지(혹은 이상이 없는지)가 명확히 보일 거 아냐? CCTV 개발팀장한테 한번 얘기해 볼까? 나 말고 다른 사이코메트리스트의 데이터도 잔뜩 수집했을 테니, CCTV 대신 기계 정비용 장비를 개발해 보라고. 정비용 장비면 사이코메트리를 상시 발동시킬 필요도 없으니 효율이나 가성비도 훨 낫지 않을까? 밑져야 본전이니 담에 얘기해 보자.
>>585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바로 그것이긴 하죠? 혹은 다른 식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느낌이라면 그렇게 해도 될테고요. 사회봉사 느낌으로 말이에요. 일단 직접적으로 사람을 많이 죽인 것은 다름 아닌 민우니까... 얘는 진짜 피할 수 없지만 빨간머리는 막 직접적으로 사람을 죽인 것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죄는 가볍기도 하고요.
태오가 번쩍 안고 다녀야지 암암 그렇고말고..😇 혜우우 품에 안고 다니면서 이거 하나 먹여주고 저거 하나 먹여주고 열심히 뭔가 먹여주고 다니는 오라버니...요즘 태오가 성격 변화가 조금씩 생기는 중이라서(긍정적) 우리 아가 우리 우화 둥기둥기 하다가 누가 뭐라고 하면 바로 표정 구기면서 씅냈으면(?) 손으로 태오 잡으면 다시 파아- 하는 오라버니 됨
전에 로판에유썰로 기사×황비 리라랑을 푼 적 있는데 신분반전에 느낌도 좀 바꿔서 아가씨(내지는 성주... 영주... 어느쪽이든 조음) 랑이랑 메이드 리라를 보고싶어짐 근데 여기에 오리지널의 초능력을 (초능력자가 인첨공처럼 보편적이지 않고 드물다는 설정으로) 좀 곁들여서
각종 위험을 예지하는 능력을 가졌기에 불길하게 여겨지는(그러나 실질적으로 유용한 능력이기 때문에 국가의 총애? 를 받아 완전히 배척당하진 않는) 랑이 그리고 랑이랑 어릴때부터 부대끼고 살아온 메이드 리라(그리는 걸 전부 현실로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높은 신분인 탓에 어느 정도 노출될 수밖에 없어서 암암리에 초능력자임이 알려져 있는 랑이와 달리 쥐뿔도 없는 신분이라 대외적으로 알려지진 않음)
랑이네 저택은 크기에 비해 고용인이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랑이를 견제하는 세력이 심심찮게 보내는 첩자나 암살자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굳이 사람 모을 필요 없이 리라의 능력이 일당백이기 때문이었으면 좋겠음. 아침에 일어나면 디ㅈ니 애니나 해ㄹ포터처럼 빗자루가 혼자 샥샥 바닥쓸고 새가 창문 뽁뽁 닦고 미니코끼리가 물 뿜으며 정원에 물 줌 써놓고 보니 동물판이네... 그냥 고용인이 많은 게 덜 정신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인간보다는 동물이 더 믿을만 하니까 참아주십쇼(?). 암튼 그래서 사람이 적은 데 비해 집은 늘 깨끗한데 리라가 주방 근처를 알짱거린 날에는 음식이 맛없음 하지만 그것 빼곤 다 괜찮은 하루하루였으면 좋겠다...아침에 커튼 걷으면서 랑이 깨워주고 식사 챙기고 어디 가면 따라가고 맨날 찰싹 붙어서 랑이 아가씨 케어해주는 리라메이드 랑이 기분 안 좋아 보이면 정원에서 꽃 꺾어오고 밤에 잘때까지 옆에 있고...🤔 씻는거 옷입는 것도 도와주고 장신구 달아주고 구두끈 매주고 머리빗어주고
사심으로 성환씨가 집사님이었으면 좋겠네요 잘어울리잖아 동글동글 집사님... 비단씨는 음 랑이의... 언니... 자매... (지속되는 적폐가족캐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비단씨가 먼저 웅니. 같았다고요🥺) 이쪽이 가주(첫째)고 랑이가 둘째인 것도 좋을듯? 아님 비단씨가 첫째이긴 한데 가주직 랑이한테 넘기고 다른 일 한다던가
암튼 그렇게 잘 살다가... 어떤 계기로든 리라 또한 초능력자인 게 저택 바깥에도 밝혀지고 그로 인해 사회에 크고 작은 파문이 일고
그린 걸 전부 실체화 시키는 것도 꽤 위험한 능력이고 사용하기에 따라 상당한 전력이 될 수도 있으니까... 랑이의 가문과 세력을 견제하려는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서
만만한 메이드가 누명쓰고 마녀사냥 당하는게 보고싶네요 < ?
근데 이제 뭐랄까🤔 누명의 흐름이 약간 랑이네랑 리라 사이를 이간질하듯 갔으면 좋겠음 가문의 충신인 줄 알았는데 사실 랑이네 집안부터 시작해서 나라 전부를 말아먹으려고 오랫동안 칼 갈고 있던 마녀였다, 메이드인 척 하는 적국의 스파이였다 이런 걸로다가 (리라: 제가요???) 랑이랑 리라는 엄청 오랫동안 함께 지냈고 뜯어보면 앞뒤도 맞지 않는 말들이다 보니 저쪽이 내세우는 증거나 주장이 이상하다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겠지만 상황상... 그런 거 있자나 리라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상황 정리가 안 되는 그런 상태가 되어버린거지
불출이는 situplay>1597050587>488 이 레스에서 오두방정 떨었다고 합니다(먼눈)(쥐구멍)(머리박) 선배가 스스로를 평범하다 말하면서도 웃는 게 그냥 좋고 또 좋더라고요///////////////////// 강철현이라는 캐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느낌이었어요 >< (만세삼창)(중요하니 두 번)
초반에 혜우와 잠깐 대화가 오간 부분은 혜우 입장에선 난데없이 시비 걸린 셈이라 황당할 만하다👀👀 싶으면서도 갠스 사건이 선배한테 미친 영향이 보이니까 선배 입장이 이해돼서...^c^;;;; 빡세면서도 흥미로웠고요. (진짜 대놓고 죽이려고 하고 숱하게 죽이기까지 했으면서 누가 죽이고 살릴 권리를 줬냐고 긁다니, 식칼이 티타늄 낯짝이에오오오오오오오!!! 다른 사람이 다 태클 건대도 너는 태클 신뢰도 0 아니냐;;;;;;;;;;;; )
한편 앞으로는 홍류라는 이름으로 불릴 거 같은 빨간머리를 혜우가 데려간 이유를 보면서는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속세 맛을 보고 케어받아야 자기가 했던, 하려던 일이 무슨 짓이었는지 알고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관점으로는 생각 못 해 봤는데 혜우주께서 빅피처를 잘 그리셨다 느꼈습니다. 진윤태도 어떻게든 사회에 기여(???)하게 만들고자 하시는 것도 그렇고,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만드는 안배를 멋지게 하신다 생각했습니다@ㅁ@ (엄지척)(물개박수)
마지막으로...
@캡 웹박수 보냈습니다. 어제 진행하시고 오늘은 월요일이라 힘드실 상황에 던진 폭탄이라 낯이 없지만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은 안 주셔도 괜찮습니다.
>>707 웹박수 확인을 했고 일단 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그냥 던져줘야 할 정보가 있었고, 그것을 캐치할 수 있을 것 같은 이에게 제공한 것 뿐이기에 내가 부당하게 뭔가를 더 받았나? 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진행은 개인플레이가 아니라 팀플레이이기 때문에 얼떨결에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면 아싸! 하고 넘기는 것을 추천드려요.
웨이버와 싸울 때 필요한 정보이기에 주는 것이고..당시에 그걸 확인할 수 있을 법한 이는 서연이라고 판단했기에 줬다는 것을 다시 강조드리며..(뒹굴) 저는 불편하거나 부담을 느낀 적은 없어요.
>>670 >>673 리라주 와 와 와아아아아아 @ㅁ@ 완전 디테일한 에유다아아아아!!!!!!! 이거 왜 소설 아니에요?👀👀👀 로판으로 재밌을 거 같은데요!!!!! 마녀사냥의 타깃으로 몰린 뒤는 어떻게 돼요 어떻게 되냐구요오오오오 (막무가내)(눈 돎) 요즘 썰 아이디어가 빈곤해서 생각 못 하고 있었는데, 말씀 듣고 보니 공식은 확실히 티키타카 없이는 날조가 될까 봐 풀기 어렵겠어요. 근데 에유는 정말 상상력 창의력이 넘쳐흘러야만 가능할 거 같고.......... (먼눈)(죽은눈)
>>686 >>691 태오주 태오주 그림은 못 봤네요............👀👀👀 AI나 픽크루나 커미션을 안 쓰고도 원하는 이미지를 셀프로 찔 수 있는 분들은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박수) 그건 그렇고 태오주께 한 가지 여쭙고픈 게 있는데 괜찮을까요?👀👀👀
>>707 청윤주 앗 아앗 아아아앗 @ㅁ@ 혼자 주절주절이었는데 과분한 반응 주셔서 감사하지 말이에오오오 ///////////////////// 그나저나 스크류 드라이버 검색해 보니 오렌지 주스랑 보드카를 섞은 술인가 보네요. 오렌지 주스를 들이붓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맛이 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호달달) 가족분들 중에 술 좋아하는 분이 계시면 집에서 만들어 드셔 보시는 것도 괜찮을지도요?
>>710 캡 으와와와@ㅁ@;;;;;;;;; 별로 좋은 얘기가 아니었는데 답변으로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으셨다니 다행이고요👀👀👀 암튼 어제 고생 많으셨고요, 자유 시간 축하드려요~☆
>>714 태오주 혜우 귀엽네요. 한 팔에 착 올라가는 사이즈인 것도 그렇고 만두머리도 그렇고~ >< 반면에 태오 선배는 피지컬이 굉장한데 얼굴은 곱상... 혜우는 호기심에 눈 똥그래진 거 같고, 태오 선배는 그런 혜우가 예뻐서 엄마 미소 띤 거 같아요:) 아, 다른 건 아니고요. 태오 선배가 레이브로 만든 안드로이드 작품? 그거 판매품인가요 비매품인가요?👀👀
>>720 나는 피지컬 굉장한 미인이 좋아... 이런 남자들이 울리는 맛이 있고 화내는 맛이 있어(서연주: 으) 아~~~ 잠시마안
1. 안드로이드 자체는 인첨공에서 판매하는 모델을 사용한다! 1-1. 그런데 이제 본인이 직접 내부 부품부터 다 뜯어고쳐. 인공 근육을 붙이기도 하고, 인공 힘줄을 직접 만들어서 넣기도 하고 피부 실리콘을 바꾸기도 하고 등등. 1-2. 걍 있는거 쓰기도 하는데 그건 이제 기계가 사람표정 짓게 칩을 마개조함 2. 작품이 만들어지면 경매에 출품되고 그 이후엔 비매품으로 전환된당 3. 개인의뢰도 받아서 판매하는 작품도 당연히 존재하는데 많이 비싸고 받는 의뢰도 한정적이에용
>>723 태오주 아 안 팔지는 않는군요. 여쭤본 이유는 서연이 훈련에 나오는 미술관에서 레이브 작품을 하나 구매했다고 해도 괜찮을지👀👀👀 나아가 미술 쪽 안목이라곤 1도 없는 서연이는 레이브라는 예술가도 모르고 있다가, 미술관에서 찐작가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하면서 태오 선배가 레이브인 줄 알게 된다거나...해도 괜찮을지 궁금해서였어요 근데 밤 8시인데 이제 퇴근 준비라니!!!! 898ㅁ9898 식사는 하셨나 모르겠네요. 민첩한 퇴근 되시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54 태오주 지금쯤은 냉방이 돌아가는 데 이르셨길... 댁이면 더 좋고요!!! 4학구 미술관이 대표적인 전시관인가 보네요!!! (인체의 신비도 4학구 아니었나요 @ㅁ@;;;; ) 근데 미술관에서 진품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운 작품에 사이코메트리를 요청한다는 설정이라, 4학구 미술관처럼 레이브 작품인 게 명백한 거에 사이코메트리를 써 달라지는 않을 거 같아요👀👀👀 현직 작가고 인첨공 내부에서만 거래된다면 가능성은 되게 희박할 거 같긴 하지만 위작 의혹이 있거나 찐레이브 작품인지 불확실하지만 진품인 게 있다고 설정하기는 곤란하실까요?
>>767 >>769 태오주 양해해 주시고 아이디어도 주셔서 감사해요 >< 서연이도 저도 예술알못이라 그런데, 씻고 돌아오시면 situplay>1597050587>723 situplay>1597050587>754 에서 설명해 주신 거랑 별개로, 태오 선배가 안드로이드로 작품을 만들 때 부여하는 의미라든가 구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 같은 것도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768 캡 어서오세요오오~~ 이제 밤 시간은 빈둥거리시기만 하면 되겠네요~ ><
>>770 금주 으에에에 금주!! 몸은 좀 어떠세요 코로나 증상은 나아졌나요 89ㅁ89898
Q. 태오 선배가 안드로이드로 작품을 만들 때 부여하는 의미가 있나요? A. '인간' 안드로이드에 레이브의 손이 닿았을 때 만들어지는 가장 큰 특징은
기계가 불쾌한 골짜기를 극복해서 사람이 된다는 거야.
5세대로 분류되는 안드로이드는 출고된 지 1년도 안 된 신상이었고, 부드러운 관절의 이음새와 자연스러운 자세는 인첨공의 기술력엔 한계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었고, 과학자들은 안드로이드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인간과 비슷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차이를 두고자 했다. 핏줄을 비롯한 혈색 일절 없는 가죽만 덮어두고 성별을 알 수 없게끔 이루어진 맨들맨들한 몸의 곡선이 그러했고, 인간답되 사소한 부분에서 인간답지 않은 부분이 두드러져 불쾌감을 이끄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건 내가 독백에서 쓴 부분인데, 인첨공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상용화 되어있다고 캡틴이 말해준 적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실존 인물을 비슷하게 구현해서 초상권이나 윤리적인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게끔 세대를 거듭할수록 사람을 비슷하게 닮아사지만 성별을 모호하게 디자인 하거나, 혈색이 돌지 않거나, 칩셋 자체에서 인간의 표정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 등 불쾌한 골짜기를 일으킨다는 설정을 내가 부여한 적 있었어.
그렇지만 레이브는 그 경계를 완전히 무너뜨려서, 인간과 기계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안드로이드도 꿈을 꿀 수 있지 않은가? 와 같이 '무엇이든 삶에 녹아드는 것이 인간과 다르지 않다'는 의미를 부여했지요
Q. 구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 같은 것도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A. 마찬가지로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노골적으로 표현해. 레이브의 감정 에디션은 단 하나의 감정만이 프로그래밍 되어 날것의 온상을 보여주는 등 인간을 불쾌한 기계에 숨을 담아 표현해서 끝없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자 하지
하여튼 어렵게 말했지만 2줄요약하면
1. 인간은 무엇인가 2. 삶이란 무엇인가
를 보여줌 '노진아' 선생님의 작품의 영향을 오너가 아주 많이 받았거든. 유튜브에도 몇 작품이 있으니 그걸 참고해보는 것도 좋아. 선생님의 의도 탓에 내성이 없다면 불쾌하고 징그러울 수도 있지만.
>>814 이 유죄의 처벌은 어떻게 되나요? 금이야 혜성이 옆에 앉으려 하면서 체육복 걸치고 있으니 괜찮다면서, 오히려 덥다면서 끝까지 잠 입은 체육복 지퍼 살짝 내릴 텐데. 이제 또 담요 둘러주면 언제 그런 말을 했냐는 듯 혜성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생글생글 웃겠네요. uvu 아니면 같이 두르는 것도 괜찮을지도요.
>>823 그런... 루트 괜찮네요. 양지 생활이 평화로운 만큼, 금이가 알게 되었을 때의 후폭풍이 클 테니까요. 도란도란 이야기하다가 알림 종이 울리면 이따 하교할 때 보자며 눈웃음치고 볼 뽀뽀 하고 갈 금이라. 녹지는 말아요??? 바로 단속 ㅋㅋㅋㅋㅋㅋㅋ 감기 걸려도 언니가 간병해 줄 거 아니냐 이래요... (?)
>>825 몽글몽글한 평화 뒤에 숨겨져 있는 어둑한 부분 이거 못참는 클리셰거든요 호호. 이건 나중에 차근차근 생각해보자구🤔 잉 하지만 연하가 너무 유죄라서 몹시 곤란한걸요. 녹아버릴 수 밖에 없어. 볼뽀뽀라니 이익 익🫠🫠 그거 듣고 이혜성 한 1초동안 어이없음+근데 귀여움이 뒤섞인 오묘한 표정을 짓다가 적당히 올렸던 체육복 지퍼 끝까지 쭉! 올려버림ㅋㅋㅋㅋ 사유: 왠지괘씸함.
>>711 서연주 반응 너무 귀여워서 새벽에 깼을때 빵터졌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마녀사냥 뒤에는 어케 될까요~ 🤭 모든 건 쥔님(랑이네)의 뜻에 달렸으리라... 투비컨티뉴!
맞아 공식기반은 정말 까딱하면 날조 되니까🫠 혼자 풀기 조심스러워... 물론 풀어놓고 결재해주세용 하면서 뻔뻔하게 나가는 방법도 있지만ㅋㅋㅋㅋㅋㅋㅋ 공식이라면 일상에 써먹게 소재를 킵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 나머지👀 그래서 에유썰만 풉니다 영원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적폐망상내림을 받아...
>>827 그치요? 금혜성은 두 가지 맛 모두 가능하니까요. 응. uu 그래도요. 버터처럼 녹으면 꽁꽁 얼려버릴 수밖에 없어요? 지퍼 올려주면 금이 윽 하면서 장난스레 웃어 보일텐데. 조금 더운 건 사실이라, 나중에 방과 후 땐 또 지퍼 다 내린 채로 혜성이 반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 같네요.
하지만요. 스킨십 금지라는 건 너무너무 힘든 처벌인걸요? 자꾸만 어겨서 가중처벌을 받고 말 거라고요!
situplay>1597050587>783 @철현주 비밀로 하려고 했어도 물어보면 솔직하게 말해 주네요!!! 근데 아라 남친이라고 설명하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찌 불이 꺼지는 게 아니라 박살날 정도였다면 엄청 위험한 싸움이었을 게 뻔하니 서연인 선배 다친 데 없나 다시 한 번 확인할 거 같아요👀👀👀다친 데 없는 게 확실하면 그제야 안심할 거 같고 그러고 나면 어... 서연이도 팔찌 날아가긴 마찬가지니 리라한테 요청해야 하지 않을지(먼눈)(옆눈)(뻘뻘) 리라 팔찌가 진짜 여러 사람 살려주네요8ㅁ8(엄지척)(쌍으로)
situplay>1597050587>802 @태오주 찾아봤는데 서연이가 깊은 의미까지 감상하기엔 난해한 작품들이 많네요^c^;;;;; 혹시 그럼 1) 인간처럼 화장하려고 화장대 앞에서 립스틱 바르는 안드로이드...같은 작품 괜찮을까요? 인공 근육, 인공 힘줄, 피부 가죽 붙이고 커리어우먼스러운 정장 입힌 걸로요 2) 서연이가 무식쟁이라 훈련에 작품 노이해라고 툴툴거리는 내용이 나올 수도 있는데 괜찮으실까요?
situplay>1597050587>833 @리라주 어떤 식으로든 리라 구출해서 해피엔드로 갔으면 해요 히히~☆ 일상용으로 킵하는 것도 좋으네요. 그런 점에서 소재가 많이 떠오르는 건 행복한 고민일 거 같아요.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일상 돌릴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8898ㅁ898898 참참... 위에 철현주께 말씀드림서 언급한 부분이긴 한데, 리라한테 코뿔소 팔찌 2개 그려달라 요청해도 괜찮을까요?👀👀👀👀
오늘 커리큘럼엔 낯선 손님이 왔다. 본인은 △△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라면서, 검붉은 액체가 담긴 기다란 용기도 웬 박스에 잔뜩 담았더라. 의사가 우리 연구소는 왜 왔을까? 어리둥절해 있는데, 의사가 당화혈색소가 뭔지 아냐고 물어서 더 어리둥절해졌다. 몰라, 그런 거;;;;;;;;;;;;;;;;;;;
내 표정이 대번에 썩었는지, 의사가 관심 없으면 모를 수도 있다고 웃어 보이고는 차근차근 설명했다. 피 속엔 혈색소라는 색소도 있고 포도당도 있는데, 피 속의 포도당이 혈색소와 결합하기도 한단다. 포도당과 결합한 혈색소를 당화혈색소라고 부른다는 모양이었다. 뭔 얘긴지 알아는 듣겠는데, 나한테 그런 걸 왜 설명하지?? 벙쪄 있으려니 의사가 한소리 덧붙였다. 피 속에 포도당이 많을수록 당화혈색소의 비율도 높고, 혈색소 중에는 보통 A형 혈색소가 많기 때문에 당화혈색소 검사를 할 땐 포도당과 결합한 A형 혈색소의 비율을 측정한다나?
그니까 그 얘길 왜 나한테 하냐고오오오오;;;;;;;;;;;; 그걸 묻자 의사가 길쭉한 용기를 열어서는 검붉은 액체를 스포이트로 내 손에 떨구더니, 사이코메트리로 당화혈색소의 비율을 알아맞힐 수 있냔다. 헐, 그럼 이거 피야??;;;;;;;;;;;; 황당했지만 일단 해 보기로 했다. 그니까 포도당이랑 합체한 혈색소의 비율...이란 거지? 손바닥으로 전해져 오는(???) 숫자를 얘기했더니, 의사는 패드에서 뭔가 확인한 다음 다른 용기의 피도 내 손바닥에 떨구고 당화혈색소의 비율을 묻길 되풀이했다. 거기에도 다 답하자, 이번엔 의사가 자기 손을 잡고서 자기 피의 당화혈색소 비율을 알 수 있냔다. 뭐야? 나 엑스레이(???)야??;;;;;;;;;;;;;;;;; 그래도 사이코메트리를 쓰니 수치가 느껴지긴 했다.
그걸 답했더니 의사가 헤벌쭉 웃었다. 이어 의사는 피 검사만으로 알아낼 수 있는 질병이 정말 많다면서, 앞으로 내가 피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이코메트리 데이터를 제공하면 건강검진이 꽤나 편리해질 거란다. 그니까 △△병원 커리큘럼은 피 공부 빡세게 해야 한다는 거지? 하아........... 왜케 공부하란 데가 많아아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60 그 둘이 제일 확률 높은건데 밈미눈썰미 굿. (당연함. 그쪽으로 갈 것 같은 떡밥이 제일 많았음.)
그치... 솔직히 가려면 갈만한 동기도 많고...🤔 안티스킬이면 저지먼트 하면서 느낀 보람과 사명감의 연장선일 거 같고(+저지먼트 상태로는 해결못하는거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 연구원이면 자기 능력 동원해서 머리 안 열고 능력 개화시키는 방법 연구할 것 같고... 사회복지사면 아녜스센터에서 일할거 같고 재데뷔면... 사실 이건 익숙하죠 솔로데뷔라는 점만이 다를 뿐
>>963 청윤주 오 재료 준비는 다 하셨나 보네요!!! 즐거운 경험 되시길 바래요~☆ ><
>>965 혜성주 디테일이 어떻게 됐든 혜성 언니의 진로에 만족하실 수 있길 바랄게요~~ :D
>>967 리라주 어... 아이돌을 하면서 가끔 아녜스 센터에서 공연하거나 팬싸를 한다?? 그리고 머리 안 열고 능력 개화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 관심 많은 연구원으로 교체해서 그 연구원한테 협조하면...3개까지는 될 거 같은데에에에 안티스킬은 모르겠어요 ㅠㅠㅋㅋㅋㅋㅋㅋㅋ
>>968 랑주 이번엔 저도 봤어요 헤헤헤헷 >< (히죽히죽) 올리신 게 낙서면 제 손은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입니다아아아아아(털푸덕)
>>969 여로주:3 안녕하세요오오오 앗앗 아직 성불은 일러요!!! 이승으로 돌아오세요오오오오 8ㅁ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