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뭔가 일상 시작 안해놓으면 좀 불안하다고 해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혜성주한테 미안한 느낌? ㅋㅋㅋㅋ 물론 혜성이 라이벌 캐와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지만~~~~!~!~!~! 오랜만에 친구 봤더니 기분이 좋아졌다~~~ 요즘 뭔가 계속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어서 좀 우울했었나봐~~
그러고 보니 아람주. 혹시 이런 그림체풍 좋아해? 별 건 아니고 혜성이와 아람이 커미션이나 한번 넣어볼까 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꽤 예쁜 수채화풍을 발견해서... 조만간에 이거 한번 넣어볼까 싶긴 한데... 수채화풍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니까 아람주 취향과 조금 거리가 멀다 싶으면 다른 거 알아볼까 싶어서!
조아조아~~~ 일상! 아람이랑 민호~~!! 노래방에서 만나려나! 예약은 스텝이 해줬을거고 일찍 온 사람이 방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거나~ 노래방은 아마도 호텔 내에 있는 노래방이었을 것 같고 간단한 주전부리랑 음료수도 비치되어 있을 것 같다! 노래만 부른다기 보다는 노래도 부르고 서로 얘기도 하고 그러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이번 일상 끝나면 아람이랑 혜성이랑 마주쳐서 서로 대화하는 것도 보고싶음~~!~!
적어도 민호는 노래만 부를 생각은 추호도 없을테니..이런저런 이야기를 시도하지 않을까 싶네! 이쪽은 그냥 아람이를 노리고 있는 애니 말이야! 아앗..ㅋㅋㅋㅋ 그럼 3번째 일상으로 그렇게 마주쳐서 대화나누는 걸로 해도 되지 않을까? 만나는 것 자체는 노래방으로 하면 될 것 같아! 노래 부르는 묘사는...요즘 최신곡들 잘 모르는데 찾아봐야할지도 모르겠네! (절레절레) 선레는 다이스로 갈까?
혜성과 나희가 그렇게 시간을 보낼 시기. 당연히 다른 이들도 각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를테면 민호라던가. 아람과 파트너가 된 것에 매우 만족하며, 그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몸을 꾸미고 있었다. 머리카락을 빗으로 빚고, 괜히 은은한 장미 향수를 뿌려보기도 하고, 더 나아가 옷차림도 다시 한번 살며시 점검했다.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베이지색 셔츠와 그 위에 입은 진한 남색 가디건. 그리고 아래에 입은 검은색 긴 바지. 양말까지 깔끔하게 차려입은 그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남자친구 분에겐 미안하지만... 조금 거리를 늘려두면 좋겠지?"
물론 처음부터 아람과 확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건 상대도 부담스러워할테니까. 하지만 천천히 거리를 좁히다보면 마지막 날, 아람을 쟁취하는 것은 자신이 되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민호는 자신감 넘친 표정을 지었다. 일단 만나기로 한 장소는 노래방. 호텔 내부에 있는 노래방이라는 것이 조금은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민호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밀실 안에 단 둘만 있으니 방해받을 일이 없었고, 눈치를 볼 일도 없었다. 물론 카메라에 많은 것이 담기겠지만, 적어도 현장에는 아무도 없지 않은가. 그것으로 충분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몸에 은은한 향이 풍기는 것을 확인하며, 방 밖으로 나섰다. 마음 같아선 아람을 직접 데리러 가고 싶지만 그건 역시 너무 부담스럽겠거니 생각하며 그녀는 바로 노래방으로 향했다.
이어 입구에서 기다리며 그는 작은 휘파람을 솔솔 불었다. 언제쯤 올까.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얼마나 예쁘게 하고 올까. 그렇게 기대감을 다시 한번 품으며.
자신이 이런 연애 프로그램에 나오게 되다니. 확실히 인지도가 없긴 한가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생이라는 게 열심히 한다고 모든 것들을 보상받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어릴 적의 환상과 현실이 너무 달랐기 때문일까. 아람은 아직 찹잡한 마음을 버릴 수 없었다.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혜성이 이 프로그램에 나오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자신과 헤어진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며 잘 나가놓고선 왜 이런 프로그램에 나올 생각을 한 건지.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에도 아람은 혜성을 힐금 살폈지만 그 생각을 알순 없었다. 오랜만에 본 얼굴이 꽤나 어른의 태를 갖고 있어서인지 조금은 설레기도 하고 이별의 감정이 떠올라 싱숭생숭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혜성이 자신을 지목했다는 것에 아람은 크게 놀랐다. 혹시...... 정말 이 프로그램에 나온 게 자신과 다시 잘 되기 위해서? 설마, 설마, 설마. 하지만 아람은 혜성을 선택할 수 없었다.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기 때문에. 방송 카메라 앞에서 혜성과 마주하며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하면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회피를 택했다.
“하아........”
아람은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땋아내렸다. 양쪽으로 땋아내린 머리카락은 꽤나 발랄한 느낌을 주어 노래방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조금 오버핏한 긴팔 흰티에 멜빵 청치마는 봄 특유의 활기찬 느낌을 잘 보여주었다. 공원이나 놀이동산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노래방이라니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아람은 거울을 보며 뺨을 톡톡 두드리며 표정을 풀었다. 화장기로 인해 밝고 화사한 느낌이 드는 얼굴은 밝은 표정이 덮어지자 더욱 매력적인 마스크로 변했다.
“가볼까ㅡ!”
웃는 얼굴로 아람은 방을 나서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노래방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는 민호를 발견하자 아람은 배시시 웃으며 밝게 인사한다.
발소리가 들리자 민호의 표정이 조금씩 굳어졌다. 드디어 시작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표정을 애써 관리하며 뒤로 돌아서서 아람을 바라봤다. 와. 저 예쁜 모습 좀 봐. 속으로 크게 감탄하며 민호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지었다. 저 화사하고 활기찬 이미지의 아람씨와 함께 한다니. 진짜 오늘 하루는 잊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그는 다시 한번 애써 표정을 관리했다. 그리고 아람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아람씨! 저야말로 오늘 하루 잘 부탁할게요! 그건 그렇다고 쳐도... 노래방이라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네요. 노래방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조금 더 밝은 그런 곳이 좋았을 것 같은데. 제가 제비뽑기 운이 없긴 없나봐요."
물론 반 정도는 거짓말이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그 누구의 시선도 받지 않는 곳에 아람과 단 둘만 있는다는 것 자체는 엄청나게 환영할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역시 조금 여기가 아니라 밖이었으면 좀 더 그녀의 화사함이 돋보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뭐가 어찌되었건 일단 미션부터 수행할 생각이었다. 일단 최대한 인증샷은 나중에 찍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닫힌 문을 열고 어서 들어오라는 듯, 문고리를 잡고, 아람이 들어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켰다.
"들어가볼까요? 아. 그러고 보니 아람씨는 어떤 노래를 좋아하세요? 그래도 노래방인데 노래 한 곡씩은 조금 불러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요. 물론 노래 부르는 거 별로 안 좋아하면 굳이 억지로 안 불러도 되고요!"
마음 같아서는 사랑과 관련된 곡을 부르고 싶었으나 일단 그건 참기로 하며 민호는 어떤 노래를 부르면 좋을지 머리를 가만히 굴렸다. 일단 첫만남. 부담이 되는 행동을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조금은 거리를 좁히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그는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만 조용히 지을 뿐이었다.
"그건 그렇고 오늘도 예쁘시네요. 하하하. 저만 보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요. 물론 제가 TV로 보던 아람씨는 늘 예쁘고 화사한 느낌이었지만... 오늘은 특히나 더 그렇게 보이네요."
아쉬워하는 듯한 민호의 말에 아람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답했다. 아람도 날씨도 좋으니까 밖에서 촬영한다면 더 좋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노래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긴 했으니까. 문고리를 잡아 열어주는 것에 감사 인사를 하며 아람은 노래방 안으로 들어갔고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저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해요~ 그래도 노래만 부르다가 헤어질 순 없으니까 일단 한 곡씩만 불러볼까요? 얘기도 좀 하고 틈틈히 노래도 부르고요.”
테이블에는 확실히 대화를 나누라는 듯 간단한 다과가 있었고 음료와 물 등이 놓여 있었다.
“감사합니다. 민호 씨도 멋있으세요. 그나저나 티비에서 저 보신 적 있으세요?”
한 때 비중있는 조연으로 티비에 나온 적도 있고 꽤 유명세도 탔었지만 그 때 뿐이고 연예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을 정도였기에 아람은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다.
"하하. 그럼 아람씨 노래 기대해봐도 되죠? 저는 그렇게까지 잘 부르는 편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불러볼게요! 어쨌든 노래방에 왔으니까요! 물론 얘기도 좋고요!"
그러고 보니 이 미션은 시간이 언제까지지? 그냥 마음껏 즐긴 다음에 나오면 되는건가? 오늘 지나가기 전에만 오면 되는건가? 아니면 노래방 시간 끝나면 그걸로 끝인가? 이건 조금 상황을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민호는 아람이 들어간 후에야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녀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아주 잠깐, 그녀의 옆자리가 눈에 보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그는 일단은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에 놓여있는 다과 중 일부를 그녀의 앞에 살며시 내려놓은 후, 물까지 챙겨준 후에야 민호는 자신의 몫을 챙겼다. 가볍게 웃으며 패트병의 뚜껑을 딴 후, 그는 물을 먼저 한모금 마셨다.
"티비에요? 이런 말 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아람씨 나온다는 프로는 어지간하면 다 챙겨보고 있어요! 물론 제가 체육교사다 보니 아무래도 수업 준비를 해야하거나, 시험문제를 만들거나 할 땐 못 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이어 그는 괜히 사람 좋은 미소를 내비추며 아람에게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자기 소개할 때도 어느 정도 티는 냈다고 생각하는데. 저 아람씨 이외에는 딱히 눈여겨보는 사람이 없기도 하고... 아.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받아달라는 것은 아니에요. 물론 받아주면 고맙긴 한데... 그래도 아람씨 마음도 존중해야죠. 하지만... 기회 정도는 줄 수 있죠?"
물론 그것도 부담스럽다면 어쩔수 없지만요. 그렇게 이야기하며 민호는 호쾌하게 웃음소리를 냈다.
아람이 장난스럽게 말하며 그 말을 받는다. 그야 배우이지만 방송에서 노래 부를 일이라던가 연기를 하면서 노래 부를 일도 있을테니 이를 대비해서 연습해오기는 했으니까. 나름 뮤지컬 같은 것에도 관심이 있기도 했고. 이전이라고 해서 노래를 못불렀던 것도 아니었으니까.
아람은 민호가 다과와 물을 챙겨주자 고맙다는 의미로 눈인사를 했다. 민호를 따라 물을 따고 목을 축이는데 민호에게서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정말요? 히히. 챙겨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송인으로서 방송을 챙겨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이런 이들이 많아져야 자신에게도 새로운 일이 들어오는 것이니까. 호쾌한 웃음을 내며 적극적으로 플러팅 멘트를 날리는 것에 아람은 별로 거부감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런 프로그램이기도 했고 나름 솔직한 모습이 좋다고 생각했으니까. 방송으로서 재미있기도 하고.
“그 말씀은 제 팬이라서 하시는 말씀이세요?”
아람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짖궂게 말한다. 티비로 챙겨봐왔다곤 하지만 진짜인지는 알 수 없는 이야기이고. 그저 배우라고 하니까 호기심에 하는 대시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로 기대하겠다는 듯이 민호는 아람을 바라보며 웃음소리를 냈다. 과연 어떤 느낌일까? 자신은 자신대로 열심히 해야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다시 한번 무슨 노래를 부르면 좋을지에 대해서 살며시 고민했다. 어쨌건 노래방 안의 문이 닫히고 이제는 정말로 딱 둘만 남은 상태였다. 카메라야 돌아가고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 당장은 둘만 있었으니까.
한편 아람에게서 물음이 들어오자 민호는 싱긋 웃었다. 자신의 팬이라서 그런 것이냐는 말에 민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아람을 더더욱 빤히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솔직히 저는 아람씨에 대해서는 TV에서 본 것 이외에는 아는 것이 없어요. 솔직히 팬이라서 그러는 것도 있죠. 당연히. 제가 아람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참가한 이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아람씨이고, 딱히 아람씨 이외에는 가까워지고 싶은 이도 없는데... 굳이 아람씨 이외에 다른 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까요? 그러다가 이제 더 아람씨가 마음 속을 채울 수도 있는 거고. 연애라는 거... 저는 대부분은 이렇게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계기는 사소할지도 모르나, 그 사소한 계기조차 없으면... 발전조차도 될 수 없으니까요."
나름대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며, 민호는 아람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걸 정면으로 긍정하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였다가 다시 사람 좋은 미소와 표정을 지으며 아람에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건 아람씨도 해당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 팬이기에 눈에 들어오고, 그러다보면 자연히 제가 마음을 채울 수도 있겠죠. 여기가 꼭 연애하고 싶어서 오는 이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전, 적당히 시간 떼우다가 갈 생각은 없거든요. 기회를 살려서 아람씨 한번 꼬셔볼거고, 최종적으로 제가 선택되는 것이 목표인데... 뭐 아까도 말했다시피 꼭 받아달라는 것은 아니에요. 아람씨의 마음은 아람씨의 것이니까. 그러니까 아람씨도 뭐, 제가 아니더라도 마음에 드는 이 있으면 그 사람과 잘 되었으면 해요. 없으면 없는대로 어쩔 수 없는거지. 안 그래요?"
이런 답은 조금 그런가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괜히 호쾌한 웃음소리를 한번 더 냈다.
/ㅋㅋㅋㅋㅋㅋㅋ 뭐, 혜성이는 이 방송분을 보면 초조해지겠지만 말이야. 반대로 아람이는 혜성이와 나희 쪽 방송분을 보고 어떻게 느낄지도 궁금해지네!
확실히 그렇겠지! 실시간으로 방송하면 네 전남친/ 네 전여친 저렇게 놀고 있대요! 라고 대놓고 알려주는 거니 말이야! ㅋㅋㅋㅋ 사실 싸움으로 끝나면 차라리 다행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ㅋㅋㅋㅋㅋ 아람이도 묘한 기분을 느끼는구나. 의외로 사이가 좋아보여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혜성이가 다른 여자와 1:1로 그렇게 있다는 것 자체가 어색해서 그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