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일본이고 여긴 한국이잖아. 나 참. 애초에 얼굴일 붉어지면서까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뭐야. 안 부끄러워?"
자신의 말에 웃으면서 반박을 하면서도 얼굴이 붉어지는 아람의 얼굴을 혜성은 놓치지 않았다. 스스로 말하고도 부끄러워하는 것 같은데... 역시 이런 부분에선 아람은 분명하게 할 말을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괜히 그녀의 성격이 조금 부럽다고 느꼈다. 자신도 저렇게 부끄럽더라도 태연하게 말할 수 있으면 좀 더 아람에게 이런저런 말을 할 수 있을텐데. 그런 아쉬움이 아주 살짝, 정말로 살짝 그의 표정에서 묻어나왔다.
어쨌든 아람이 초콜릿을 먹자 그는 괜히 기분이 좋아 하나를 더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먹는 것도 맛있고 좋지만, 역시 여자친구가 먹는 것을 보는 것도 맛있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늘 말하던,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라는 말을 이제야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겠다고 혜성은 생각하며 괜히 초콜릿을 하나 더 손으로 집으려고 했다. 그 순간, 아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 뭐래. 맛이 갑자기 확 변하겠어? 하지만... 나도 네가 먹여줘서...그러니까..음..어..음... 더 맛있던 것 같아."
나름대로 제대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서 혜성은 살며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오늘따라 얼굴이 왜 이리 더 붉어지는지. 차가운 바람이 빨리 열기를 식혀주기를 바라면서 혜성은 괜히 하얀 입김을 내뱉었다. 이어 아람이 집어넣으라고 이야기를 하자 혜성은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며 상자를 다시 닫았다. 그리고 초콜릿을 확실하게 챙긴 후, 다시 아람을 바라봤다.
"초콜릿 정말로 고마워. ...그건 그렇고, 역시 날씨가 많이 추워질 것 같은데... 핫초코라도 사줄까? 김에 나도 따뜻한 음료나 마실까 싶어서. 대신 카페에서 먹지 말고 테이크아웃해서 나오자. 음료를 먹으면서 사진 찍을 포인트를 찾고 싶어서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내가 없어지면 큰일난 상황인거야? 그런데 확실히 그렇겠다 싶네. 어지간하면 난 사라지지 않으니 말이야. 정말로 갑자기 아프거나 죽었거나 죽기 직전이거나, 혹은 도저히 들어올 수 없는 긴급한 상황이 된 것이 아니면 매일매일 상판은 들어오고 있기도 하고! 달리 말하자면 어지간하면 나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지만 말이야!
아람은 툴툴거리면서 고개를 훽 돌렸다. 민망한 듯 입술을 오물거리면서. 그런 삐진 척도 길게 가지는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혜성도 민망한, 조금은 부끄러운 말을 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람은 혜성이 툴툴거리며 아닌 척을 하든 부끄러워하며 솔직하게 말하든 둘다 좋았다. 아마 혜성을 좋아하니까 그렇겠지. 생각하니 나름 납득이 되기도 한다.
”핫초코 좋지~ 하지만 그 전에 내 눈사람도 좀 봐달라구. 오늘 일찍 나와서 혼자 만든 거라니까?“
아람은 혜성에게서 눈사람에 대한 칭찬을 꼭 듣고나서야 움직이겠다는 듯이 혜성의 옷자락을 꾹꾹 잡아당겼다.
/봐~ 혜성주도 부정 못하잖아 ㅋㅋㅋㅋ 나는..... 바쁘면 사라져......() 보통 일 이슈 아니면 못 올 이유는 없지....?
평소에 너는 모른 척 안하면서! 그렇게 가볍게 따지듯 이야기를 하면서 혜성 역시 가볍게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혜성은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분위기가 정말로 자신과 그녀가 연인이구나. 누구보다도 특별한 사이로구나. 그런 것이 잘 느껴졌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한편, 핫초코 이야기를 하자 아람은 혜성에게 눈사람을 좀 봐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당연하지만 혜성은 아직 눈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딱히 하지 않았다. 자신의 옷자락을 꾹꾹 잡아당기면서 평을 꼭 듣고야 말겠다는 아람의 얼굴을 바라보며 혜성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피식 웃음소리를 냈다.
"나 참. 이런 서프라이즈를 위해서 눈사람까지 만들고 말이야. ...나중에 사진을 찍으면서 말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듣고 싶다면 뭐... 못할 것도 없지."
이어 그는 가만히 아람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눈사람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두 사람을 번갈아보면서 아람에게 이야기했다.
"잘 만들었어. 나중에 눈사람 옆에 서봐. 사진 찍어줄테니까. 그런데 왜 토끼 형태인거야?"
특별한 이유는 없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이유가 궁금했는지 그는 그렇게 물어봤다. 그리고 그는 가만히 아람을 바라보면서 말을 조금 더 이었다.
"...나도 조금 있다가 옆에 만들어볼까. 원하는 형태 있어? ...없다면 그냥 내키는대로 만들고. 내가."
/ㅋ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긴 한데...그렇긴 한데!! 아무튼 아람주는 그래도 분명히 말하고 다시 돌아오잖아!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사라지는 것과는 다르다!!
당연히 토끼를 생각하고 만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에 혜성은 고개를 갸웃했다. 어쩌다보니 토끼가 만들어졌다는 것일까. 그의 고개가 자연히 오른쪽으로 살며시 기울었다가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왔다. 그녀의 말에 공감하는 듯, 혜성은 이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눈사람이 상당히 귀엽게 만들어지긴 했으니까. 특히 저 귀라던가 눈이라던가.
"그렇다면 나는... 고양이로 해볼까."
혜성 역시 딱히 의도하고 제안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뭔가 토끼 모습을 닮은 것이 살짝 아람의 이미지를 닮은 것 같기도 했기에, 그는 자신을 이미지화 했을 때 가장 많이 친구들에게 거론되던 고양이를 떠올렸다. 물론 스스로는 자신이 고양이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어 혜성은 두 손을 올린 후에 양 손의 엄지와 검지로 사각형을 만들어서 가만히 눈사람과 근처의 모습을 바라봤다. 마치 사진이라도 찍는 것처럼. 이어 그는 고개를 끄덕인 후에, 두 손을 아래로 내렸다.
"눈사람 만든 후에, 네가 가운데에 서서 사진을 찍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조금 있다가 그렇게 찍을까?"
이어 그는 아람의 손을 덩달아잡았다. 카페에 가자고 이야기를 하면서 손을 잡아끄는 것에 혜성은 그러자고 하면서 근처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공원 근처에는 자연히 많은 카페가 있었고, 그 중 제일 가까운 곳으로 그는 갈 생각이었다. 오 분도 되지 않아 근처에 있는 카페에 도착한 그는 자연스럽게 카페 안에 있는 키오스크 근처에 섰다.
"그럼 나는..."
평소라면 카페에 왔으니 에이드를 마시겟지만, 지금은 겨울이며 안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테이크아웃을 했으니 역시 따뜻한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카페라떼를 꾹 눌렀고 아람이 마실 핫초코도 꾹 눌렀다.
"더 필요한거 있어? 혹시?"
/마찬가지로 좋은 오후야! ㅋㅋㅋㅋㅋㅋ 바쁜 일은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아람주는 갑자기 사라진다고 해도 다시 돌아온다는 확신이 있어! 그렇기에 이렇게 계속 만나는 거 아닐까? 잠깐 밖에 나갔다왔는데 상당히 덥더라...에어컨을 켜고 뒹굴거리는 중이야... 진짜 너무 더워...8ㅁ8
카페 안은 밖과는 다르게 상당히 따뜻했다. 일단 아람이 사진을 찍는 것을 허락하자 혜성은 머릿속으로 계속해서 어떻게 해야 예쁜 사진이 나올 수 있을지를 구상했다. 발렌타인데이니까 기왕이면 좀 더 예쁘게 찍어주고 싶은데. 자신의 실력이 그것을 허락할지는 아직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도 최대한 예쁜 싸진을 찍고야 말겠다고 다짐하는 그의 표정은 상당히 진지하게 바뀌었다.
"그래? 알았어."
이어 혜성은 더 추가주문을 하지 않고, 바로 카드를 꺼낸 후에 결제했다. 따뜻한 공기가 가득한 카페에서 조금 기다리니, 음료가 테이크아웃 상태로 나왔다. 혜성은 우선 핫초코를 그녀에게 내밀었고, 자신은 카페라떼를 챙겼다. 이어 나가자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카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차가운 공기가 가득한 곳으로 나오자 절로 하얀 입김이 나오고 그는 몸을 약하게 떨었다.
"기분 탓인가. 오늘은 뭔가 모르게 좀 더 추운 것 같지 않아?"
실제로도 다른 날보다 온도가 조금 더 낮은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버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따뜻한 카페라떼를 한 모금 마시면서 방금 그녀가 만든 눈사람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돌아갔다.
"내가 눈사람의 몸통과 얼굴을 만들테니까, 작은 나뭇가지 같은 거 구해줄 수 있을까? 고양이 수염은 역시 그것을 꽂아서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아무리 그래도 고양이에게는 수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녀에게 그렇게 부탁하듯 이야기했다.
/마찬가지로 좋은 저녁이야! 아람주는 하루 잘 보냈니? 나는 돌아오고 난 뒤부터 에어컨을 켜두고 계속 시원하게 방에 있는 중이야!
아람이 춥지 않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니겠냐고 생각하며 혜성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당장 자신도 그렇게 막 엄청 추운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아람이 조금 걱정이 되긴 했는지, 그는 아람을 한번씩 바라봤다. 추위에 약하다는 사실은 겨울이 되면서 수도 없이 봤으니까. 어쨌든 그도 따뜻한 카페라떼를 마시면서 몸을 천천히 녹였다.
그러는 와중, 아람이 장갑을 빌려준다고 하자 혜성은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자연히 그녀와 자신의 손의 크기를 비교했다. 일단 저 장갑에 자신의 손이 들어가긴 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아람의 말에 대답했다.
"그거 프리사이즈야? ...뭐랄까. 너와 내 손 크기 차이가 있으니까 그게 아니면 아마 내가 끼긴 힘들 것 같은데."
이어 혜성은 가만히 생각하다가 일단 벙어리 장갑을 받고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아람의 손을 잡은 후에 자신의 주머니 속에 쏙 집어넣었다. 그 안에서 깍지를 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음료가 있으니 바로 눈사람을 만들기는 힘들테니까 잠시만 이렇게 있자. 음료 다 마실 때까지만. ...마, 말해두는데 너랑 손 잡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손 시려울까봐 그러는 거야. ...아니... 아예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내다가 끝 부분에는 괜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내며 혜성은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다른 곳을 홱 바라봤다.
/하루 잘 보냈다고 하니 다행이야! 아람주! ㅋㅋㅋㅋㅋ 나도 내일 출근일걸. 그러니까 이제 주말이 올때까지 버티자! 물론...나는 목요일부터 연휴이긴 하지만 말이야! 와아아아!! ㅋㅋㅋㅋ 하지만 4일 연휴 동안 목요일 밤과 일요일만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네. 아무튼 그때는 잘 놀다오겠어!
장갑의 사이즈는 .dice 1 3. = 2 (1. 아람이 손에 딱 맞음 2. 가까스로 혜성이 낄 수는 있음 3. 프리사이즈라 넉넉함)이었다. 아람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던 중 혜성이 자신의 한 쪽 손을 깍지 껴 잡아 주머니에 넣는 것에 작게 웃었다.
“히히. 따뜻하다. 네 말대로 손 하나도 안 시렵다.”
툴툴거리면서 부끄러워하는 혜성의 모습이 왜 이렇게 귀여운 건지. 아람은 혜성의 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는 손을 꼼질거리며 웃었다.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으며 눈사람이 있는 곳으로 향하면서 아람은 뒤를 돌아봤다. 발자국들이 점점이 남아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혜성의 발자국과 아람의 발자국이 나란히 찍힌 모습이었다. 당연하게도 혜성의 발자국이 아람의 것보다 더 컸다. 아람은 괜히 그게 재미있게 느껴졌다.
“발자국 귀엽다.”
아람이 뒤를 돌아봤다가 혜성을 올려다보며 웃었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으앗 목요일부터 연속 휴일이라니 부럽잖아~~!!! 물론 나도 이번 목요일에 쉰다!! 교대근무 때는 몰랐던 공휴일의 즐거움....! 맘껏 누리겠어~~ 혜성주도 조심히 잘 다녀와야 하는 거야~
장갑의 사이즈가 어떤지는 일단 나중에 껴보면 알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자세히 보니 아슬아슬하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적어도 아예 안 들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깍지를 끼니 확실히 손이 따뜻했다. 반대편 손은 주머니에 넣지 않았지만, 그래도 음료를 들고 있었기에 당연히 그 열기로 인해 상당히 따뜻했다.
"...네가 정말로 작아질 수 있다면 주머니에 넣고 다녀줄게. ...뭐, 내키면이지만."
물론 사람이 그 정도로 작아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 당연히 그냥 하는 말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람이 작아져서 자신의 주머니 속에 쏙 넣고 다니면 그건 그것대로 상당히 귀엽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괜히 미소를 지었다. 이어 빨대로 따뜻한 라떼를 천천히 마시면서 차가운 자신의 몸을 조금씩 데웠다.
뽀드득. 뽀드득.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눈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약간의 리듬을 타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다 아람이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 보이자 그는 자연스럽게 뒤를 돌아봤다. 뒤에 뭔가가 있는가 해서. 당연하지만 그의 뒤에는 발자국 모습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발자국이 귀엽다는 말이 나오자 혜성은 가만히 아람을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사진으로 남길까? 저 발자국."
물론 그렇게 되면 자연히 카메라를 손에 쥐어야하니, 그녀에게 음료를 잠깐만 들어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아람의 답을 기다리며, 그는 하얀 입김을 살며시 내뱉으며 아람의 손을 더욱 꼬옥 쥐었다.
"...고3 1년의 세월. 잘 버티고 나아갈 수 있겠지? 우리."
/아람주도 하루 고생했어! ㅋㅋㅋㅋㅋ 자. 이제 일근 근무의 달콤함을 맛 볼 차례야! 아람주! 공휴일에 푹 쉬고, 주말에 푹 쉬는 것이 당연해져서 다시는 교대근무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어버려라!!
나보다는 네가 더 귀엽거든? 그렇게 말하는 혜성의 목소리는 꽤 진지했다. 툴툴거리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말하는 것으로 보아 혜성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진지한 문제인 모양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아람의 말을 크게 반박하진 않았다. 대신 얼굴을 붉히면서 차가운 겨울바람으로 제 얼굴을 식히려고 했을 뿐. 어쨌든 아람이 음료를 받아주려고 하자 혜성은 음료를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걱정된다기보다는... 아니. 솔직히 걱정이 안 될 순 없잖아. 3학년. ...그... 집에서도 좀 들었는데, 진짜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하니까."
꽤 걱정을 많이 하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럼에도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3학년이라는 1년. 학창 시절의 최고의 악몽이자 꽃이라고도 불리는 그 기간은 역시 여러모로 걱정이 되는 루트였다. 하지만 아람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이 그렇게 걱정을 했던가 싶어 그는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이제 더는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듯, 그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 후, 숨을 후우 내뱉었다.
그 대신 그는 카메라를 꺼냈고, 초점을 맞췄다. 언제나처럼 사진을 찍는 그의 모습은 상당히 진지했다. 눈빛이 바뀌고, 최대한 예쁜 초점을 찾기 위해서 거리를 조절하고, 그러다가 셔터 버튼을 눌러 최고의 샷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 그렇게 몇 번 사진을 찍은 후, 그는 카메라를 다시 목에 메며 그녀에게 말했다.
"찍은 사진은 집에 가면 데이터를 뽑아서 보내줄게. ...그건 그렇고..."
이어 그는 가만히 무릎을 굽힌 후에, 발자국 크기를 가만히 바라봤다. 이어 그는 피식 웃으면서 다시 무릎을 펼쳤다.
"확실히... 발 크기 차이가 있구나. 우리. 뭔가 신기하지 않아? ...같은 나이인데 이렇게 차이가 생기는 거 말이야."
/ㅋㅋㅋㅋㅋ 야근의 쓴 맛...야근했구나. 아람주...아니..그런데 목요일에도 일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회사님! 아람주를 놓아주세요!! 8ㅁ8
아람은 혜성의 말에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툴툴거리는 것도 잊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더더욱.
“그런가? 사실 나는 그렇게까지 크게 변할 것 같진 않아서.”
아람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사실 지금까지도 꽤 열심히 공부해왔달까... 물론 친구 만날 시간도 아껴서 공부했다는 건 아니지만. 목표가 최고 대학 경영학과였다보니...?”
아람이 성적이 상위권이었던 것은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물론 지금은 목표가 바뀌어서 연극영화과로 가려고 진로를 틀었지만. 그래서 실기 준비로 학원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고. 물론 공부도 틈틈히 하고 있었다.
아람은 혜성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기다렸다. 확실히 사진 찍을 때 진지해서 그런가. 평소의 귀여운 모습과 달리 멋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데이터를 뽑아주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어 발 크기를 이야기하는 혜성의 말에 아람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부루퉁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이. 남녀 차이가 있잖아. 같은 나이라도 그렇지...! 작년보다 키 더 컸다고 그러는 거지! 나는 1센치도 안 자랐는데...”
키가 더 크고 싶었던 모양이다.
/야근을 밥먹듯 하고 있어 히히 그래도 널널한 편이라 다행이지만 집에 가고 싶달까....? 내일 일하기 싫은데 일해야해...... 오늘은 일찍 퇴근했지롱~ 물론 집안일도 하고 해야할 것도 해야하는데......
"너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쪽은 성적... 아니아니.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그런 거야!"
뭐가 그렇다는 것인지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 혜성은 괜히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냈다. 아람과 같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자신은 여러모로 각오를 하고 있다는 말을 굳이 여기서 하고 싶진 않은 탓이었다. 물론 이미 아람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걸 굳이 입에 거론하는 것은 묘하게 부끄럽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언제나처럼의 혜성의 모습이었다.
어쨌든 발 크기의 이야기가 나오자 부루퉁한 표정을 짓는 아람의 말에 혜성은 피식 웃었다. 키가 크지 않아서 조금 불만인 것일까. 하지만 아람은 지금의 키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이야기했다.
"네 키가 뭐가 어때서. 나쁘지 않잖아. 나 참. 너보다 더 작은 애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한다고."
당장 자신의 반만 해도 150 정도밖에 안되는 아이들도 꽤 흔했다. 그런데 아람은 160은 넘으니까 여자애들의 평균 키보다는 크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가만히 아람의 앞으로 간 후에 딱 그녀의 앞에 섰고, 가만히 고개를 내려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난 지금 이 정도 키 차이가....어..음..어.. 그...뭐냐...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 그... 뽀뽀하기도...으으. 아냐아냐. 그냥 조합이 좋다는 거야. 조합이."
뽀뽀하기도 좋은 차이 아니냐는 말은 차마 꺼내지 못하고 그는 괜히 라떼만 쪼로록 빠르게 빨아마시기 시작했다.
/...아앗...아아앗...하지만 아람주..주말에는 쉴 수 있을거야! 8ㅁ8 그때까지 쭉 버텨보자!! 으악..내일 일하는구나. 나는 나대로 내일 하루는 가족 여행을 간다! 조금 먼 곳에 가기 때문에.. 아마 밤에 돌아올 것 같지만... 어쨌든 오늘은 일찍 퇴근했다고 하니 다행이야!!
“난 진짜 너 안 만났으면 지금도 공부만 하고 있었을텐데 말야. 너랑 이렇게 얘기하고 연기도 배우고 하면서 엄청 행복한 기분이야.”
“물론 힘들긴 하지만.” 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헤헤 웃는다. 경영학과에 가려고 했었던 것은 다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였다. 머리를 단발을 유지했었던 것도 어머니를 닮고 싶어서였고.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어머니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연기도 공부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런 용기를 냈던 것은 다 혜성의 덕분이라고 아람은 늘 생각했다.
“하지마안.... 170 까지는 크고 싶었는데. 사실 키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멈추긴 했지만...”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모양이다. 키가 크면 사진에도 더 예쁘게 나오고 연기할 때에도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 모양이다. 물론 작지 않아서 다행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기왕이면, 이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앞에 딱 서서 하는 혜성의 말에 아람은 조금은 얼굴을 붉히며 웃었다.
“뭐야아. 나랑 뽀뽀하고 싶어?”
아람은 주변을 둘러보고는 “지금 주변에 사람 없기는 해.” 하면서 작게 키득거렸을 것이었다.
/맞아!!! 주말에는 쉴 수 있을거야!! 그리고 오후 출근이라 늦잠도 잘 수 있어~~ 혜성주는 가족 여행 잘 다녀오는거야~~!!! 재미있게 놀다오구 건강 조심하고!!
"혹시 모르지. ...내가 아니었어도 네가 지금처럼 갔었을지도. 사람의 일은 앞길을 모른다고 하잖아. 꼭 내가 아니었어도 넌 지금의 길을 걸었을 거라고 생각해. 난."
물론 계기나 방법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결국 아람은 연기의 길을 가지 않았을까라고 혜성은 생각했다. 그게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흘러갔었을 수도 있으니까. 물론 아람의 말대로 지금도 공부만 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엄청 행복한 기분이라는 말에 혜성은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소리없이 웃었고 그 때문에 몸이 가볍게 움찔움찔했다.
"170도... 나쁘진 않지만, 지금의 네 키도 나쁘지 않아? 그리고...뭐? 뭐?"
그녀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말을 하는 도중, 그녀의 입에서 뽀뽀라는 단어가 확실하게 나오고, 더 나아가 주변에 사람이 없긴 하다는 그 말에 그는 화들짝 놀랐고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그의 눈동자가 마치 고장난 기계처럼 빠르게 데굴거렸고,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살폈다. 아마 가깝게 있었으니, 아람도 눈동자가 고장난 것을 쉽게 알아채지 않았을까?
"아, 아니거든?! 아니... 뽀뽀 하기 싫은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런 의미로 말한 거 아니거든?! 나 참..."
괜히 말 끝을 얼버무리면서 그는 괜히 오른발로 땅을 콕콕 찔렀다. 그러다가 다시 한번 눈치를 가만히 살피다 그는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녀를 향해 팔을 벌렸다.
"이, 이쪽으로 와. ...그...다른 사람이 혹시라도 지날지도 모르잖아."
/으아...집에 돌아오니 이 시간이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에 출발했다가 이제 돌아왔다! 여기저기 많이 다녀서 그런지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알찬 하루였어! 내일은 진짜 오전에 나간 후에 일요일 자정에나 돌아올 것 같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물론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모르는 것이긴 했다. 하지만 이제는 혜성이 없는 미래 같은 것은 잘 상상이 안 되기도 했다. 물론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지고 어떤 상황이 닥칠지는 전혀 모르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아람은 혜성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아람은 혜성이 화들짝 놀라 얼굴을 붉히는 모습에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아람은 혜성이 변명을 하다가 이내 우물쭈물하다 팔을 벌리는 것을 보며 혜성의 품에 폭 안겼다. 핫초코를 쏟지 않게 조심하면서.
작게 웃음을 터트리는 아람의 모습이 묘하게 얄밉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그의 표정은 쉽게 풀렸다. 그리고 아람이 혜성의 품에 안기자 혜성은 움찔하더니 그대로 아람을 품에 가뒀다. 그리고 살며시 뒷걸음질을 치면서 근처에 있는 나무 뒤로 천천히 제 모습과 아람의 모습을 감췄다.
"...그러니까 더 키 클 거 없어. ...나도 안 크려고 노력해볼테니까."
물론 그게 어디 혜성의 마음대로 되는 일이겠는가. 이대로 키가 조금 더 클지도 모르지만 그대로 혜성은 굳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이어 아람이 자신을 올려다보자 혜성은 자연스럽게 그녀를 내려다봤다. 그리고 살며시 고개를 내려 정말로 빠르게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을 겹친 후에 그는 입술을 떼어냈다. 그리고 그녀를 살며시 놓아주면서 시선을 회피했다.
"자. 슬슬...그..눈사람 만들자. 사진 찍어야 하니 말이야. 오늘은 일단 사진 찍을 목적으로 부른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아람에게 제안을 하면서 혜성은 괜히 근처에 있는 눈을 모아서 눈덩이를 만들려고 했다. 물론 그 행동이 묘하게 어색했다. 이를테면 같은 쪽에 있는 팔과 다리가 움직이는 형태로 걷는 느낌이라던가.
/물론 혜성이는 아마 조금 더 클 것 같지만...ㅋㅋㅋㅋㅋ 아람이가 배신자라는 눈빛으로 보려나? 아무튼 안녕! 아람주!! 진짜 여기저기 다녀서..정말로 알찬 하루였어! 덥지는 않았다! 강원도쪽은 생각보다는 좀 시원했고 동굴 갔다왔거든. 와...진짜 너무 시원하더라! ㅋㅋㅋㅋ
내가 집에 오는 타이밍을 어떻게 알아챈거지?! 아람주는?! ㅋㅋㅋㅋㅋ 안녕! 아람주!! ㅋㅋㅋㅋㅋ 아람이는 혜성이가 키가 더 크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정말로 혜성이는 180을 찍을 것인가! 오늘도 신나게 놀다가 이제야 집에 왔어. 답레는...내가 지금은 뭘 더 이을 수 없기 때문에.. 내일 이을 것 같아. 동굴...ㅋㅋㅋㅋ 엄청 시원했지. 공기가 확 달라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주 잘 느낄 수 있었어!
물론 중요한 것은 자신이 크는 것이 아니라 아람이 크지 않는다는 사실이겠지만, 결과만 보면 비슷하지 않나 싶어 혜성은 괜히 투덜거리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그래도 역시 이쯤 되니까 조금만 더 크고 싶다고 생각하며 그는 괜히 까치발을 살짝 들었다가 다시 아래로 내렸다. 이 정도 키 차이면 더 안기 편하고 뽀뽀도 하기 편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니 얼굴이 붉어지긴 했으나, 지금은 추운 겨울이기에 살며시 바람 탓을 하며 그는 하얀 입김만 약하게 내뱉었다.
"알았어. ...나도 추운 것은 싫으니까."
이어 혜성은 아람이 준 장갑을 자신의 손에 꼈다. 조금 꽉 끼는 느낌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못 낄 정도는 아니었다. 이어 그는 열심히 눈을 굴리고 굴려 커다란 아랫쪽의 눈덩이를 만들었다. 아람이 만든 눈사람 바로 옆에 놓아두고, 이제는 머리에 올릴 눈덩이를 천천히 굴렸다. 아래에 놓을 것보다는 조금 작게 맞추면서 눈덩이를 올리니 눈사람을 만드는 것이 크게 어렵진 않았다. 정말 정교하고 예쁘게 만드는 것이라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단순히 눈덩이를 두 개 굴린 후에 위아래로 올리는 것 뿐이었으니까.
"이쪽은 다 만들었어? 너는?"
천천히 해도 돼. 그렇게 이야기하며 혜성은 아람의 대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뻗어버렸네..ㅋㅋㅋㅋ 진짜 간만에 푹 잔 것 같아. 재밌게 놀았지! 케리비안베이 갔다왔어! 사람이 엄청 많더라. 아무래도 그렇다보니 조금 못 타거나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긴 했지만 물 진짜 시원하게 맞으면서 보냈어! ㅋㅋㅋㅋㅋ 해골에서 떨어지는 물 진짜 완전 시원해!
아람이 웅얼거리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혜성은 오른손으로 입을 막고 피식 웃었다. 왜 저리 귀엽지? 뭘 먹었길래 저렇게 귀엽지? 그런 생각을 하는 그의 입꼬리는 좀처럼 아래로 내려올 기미가 없었다. 자신의 여자친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누가 봐도 정말로 귀엽게 볼 거라고 생각하던 그는 이내 표정을 관리하면서 헛기침 소리를 냈다.
눈덩이를 두 개 쌓은 후, 몸통을 확실하게 만든 그는 혹시라도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머리를 살며시 조절했다. 이어 가볍게 툭툭 치면서 머리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한 혜성은 아람이 오는 것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녀가 모아온 것을 와르르 쏟아내자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좋아. 그럼 그렇게 해보자. 재료가 좋으니까 아마 예쁘게 나올 것 같아."
이어 그는 나름대로 머릿속에 그려진 이미지를 천천히 구현했다. 나뭇가지를 얼굴에 꽂아 고양이 수염으로 만들고, 돌을 이용해서 작은 눈을 만들거나 귀를 만들기도 하고, 그 외에 나뭇잎이나 다른 것들을 이용해서 몸통을 조금 더 꾸미는 등. 그는 나름대로 진지하게 이런저런 형태로 꾸미다가 마침내 완성했다.
"좋아. 됐다!"
토끼 귀를 가진 눈사람 옆에, 조금은 새초롬한 느낌의 고양이 눈사람이 완성된 것을 바라보며 혜성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아람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어때? 제법 괜찮지 않아?"
/ㅋㅋㅋㅋㅋ 이러다가 영화 한 편 보러 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일단 영화 뭐하는지는 봐야겠지만! 오전에도 사람은 엄청 많았어. 역시 서울 쪽 워터파크라서 그런지 엄청나더라. 그래서 미끄럼틀이나 이런 것보다는 파도를 맞거나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서 더위를 식히는 쪽으로 놀았었어. 음식이 비싸다는 거 빼면...진짜 재밌었어! ㅋㅋㅋㅋ
그래서 영화 보러 갔다왔어? ㅋㅋㅋㅋ 나는 쭉 뻗어있다가 오늘 열심히 월요팅하고 또 뻗었다.... 피곤햇.... 운동까지 했더니 기력이 없어.....(데구르르) 역시 서울쪽 워터파크는 사람이 무지막지하게 많은가보구나...?! 아니면 완전 주말 성수기라서 그런 걸지도? 진짜 재밌었겠다 나도 나중에 꼭 가봐야지 히히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볼만한 것이 없었어! 그래서 그냥 집에 있었어!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돌아왔구나! 하루 고생 많았어! 아람주! (어깨 주물주물) 서울쪽 워터파크..사람 많더라. 진짜. 그런데 어딜 가도 어지간하면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 사실 지난주가 휴가 거의 마지막 주에 가까웠으니 말이야. 물론 내가 다니는 회사에선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휴가인 사람도 있지만 말이야! 언젠가 꼭 한번 가봐! 그래도 한번은 가볼만해!
아람은 혜성이 자신이 모아온 자질구레한 것들로 눈사람을 꾸미는 것을 히히 웃으면서 바라봤다. 점점 새초롬한 고양이가 되는 모습을 보니 혜성을 닮은 듯하다! 앗, 그렇구나! 그럼 이 토끼가 난가?
“멋진데? 귀여워!”
객관적으로 봐도 잘 만든 눈사람의 모습에 아람은 마음에 쏙 들었다.
“이거 어떻게 담아갈 순 없나? 나를 주머니에 넣을 게 아니라 이 눈사람을 넣어가고 싶은데.”
아람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물론 진심이기도 했다. 가능하진 않지만.
“일단 얼른 사진 찍자!”
아람이 웃으면서 눈사람 사이에 자리잡았다. 혜성과 사귀면서 사진 찍는 것이 전보다 더 많이 익숙해보였다. 연기를 배워서 그런가. 사진에 담기는 표정들도 전보다 더 다양하고 자연스럽기도 했다.
/집에 있었구나~~! 나는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집에 왔따..... 일근 근무로 바뀌니까 평일에 상판 할 시간이 없엇.... 슬프다....(주물당해서 녹아버림) 서울은 어지간하면 사람 많으니까 ㅋㅋ큐ㅠㅠㅠ 휴가철이기도 하고...! 혜성주 회사 이야기 들으면 이렇게 좋은 회사가 있을까 생각하기도 해..... 나는 이렇게 맨날 블랙이지만 박봉이라굿 크윽......
아람의 말을 들으며 혜성은 괜히 뿌듯해하며 눈사람을 바라봤다. 뭔가 이렇게 바라보니 눈사람에 자신과 아람이 담긴 것 같아 그는 괜히 오른손으로 입을 막으면서 입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손을 내리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표정을 관리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보면 티가 아주 나다 못해 넘쳐 흐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혜성이 그 사실을 인정할 일은 없었다.
설사 물건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도구가 있다고 하더라도 눈사람을 주머니 속에 넣는 순간, 순식간에 녹아서 물이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결국 이 눈사람은 여기에 두고 볼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두 손으로 카메라를 잡았다.
"알았어. 잠깐만."
이어 혜성은 살며시 아람과 거리를 두었다. 그녀가 눈사람 사이에 자리잡는 사이에 혜성은 살며시 적절한 거리를 계산하고 그곳에 섰다. 또 다시 그의 눈빛이 상당히 진지하게 바뀌었다. 그리고 카메라 파인더 너머에 비치는 눈사람 두 개와 아람의 모습을 살며시 자신의 눈에 담았다. 초점을 조절하면서 숨을 죽인 후, 그는 셔터를 눌렀다. 찰칵, 찰칵. 정확히 두 장 찍고 눈에서 떼어낸 후, 그는 살며시 데이터를 열어 디지털 카메라에 담겨있는 사진을 확인했다. 아람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혜성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와서 봐봐. 아람아. 잘 담겼어. 사진."
/ㅋㅋㅋㅋㅋㅋ 원래 평일에는 다 그런 거 아닐까 싶어. 나도 퇴근 후에나 이렇게 접속하고 그러는걸! 음... ㅋㅋㅋㅋㅋ 아람주 회사도 언젠가 화이트가 될 날이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나도 월급 그렇게 안 높은걸! ㅋㅋㅋㅋㅋ 이직한 것도 있고 말이지. 어떻게든 월급이 높아질때까지 열심히 열심히 해볼테다!! 서로서로 힘내보자!
말은 이렇게 하지만 또 내년이 되면 내킨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혹은 어떻게든 다른 핑계를 대면서 혜성은 아람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 것이다. 결국엔 그녀와 함께 하는 모든 것을 다 함께 하고 싶었으니까. 그게 바로 그의 마음이었으니까. 물론 그 사실을 순순히 인정할 혜성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한들, 아람에게는 다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찍힌 사진을 바라보면서 혜성은 만족감을 느꼈고 아람 역시 만족감을 느꼈는지 배시시 웃는 모습이 혜성의 눈에 비쳤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혜성은 살며시 입꼬리를 올리면서 조용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 평생 나에게만 찍히던가. ...뭐, 나도 네 사진 정도면 찍지 않을 이유는 없으니까. 일단 모델이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낫기도 하고."
어? 평생? 순간 그는 자신이 한 말에 자신도 모르게 움찔했다. 이어 그는 얼굴을 붉히면서 재빠르게 두 손을 휙휙 저었고, 이어 다급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아, 아, 아, 아, 아니. 평생이라고 했지만 정말로 말 그대로의 의미는 아니고...그, 그냥 내 사진이 좋으면 나에게 많이 찍히란 의미야! 무슨 말인지 알지?! 적당히 알아들어! 나 참."
괜히 투덜거리면서 그는 작게 흥 소리를 내면서 다른 곳으로 가자는 듯, 천천히 앞으로 향했다.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이제 슬슬 좋은 포인트를 찾아야만 했으니까.
/ㅋㅋㅋㅋㅋ 대체 무슨 회사길래 화이트가 아예 가능성이 없는거야! ㅋㅋㅋㅋ 그렇지? 일근 근무를 하면 퇴근 후에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니 말이야. 물론 일정이 생기면 그것도 힘들지만! 어쨌든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아람주!
발렌타인데이가 가장 큰 타이틀이었으니 이 정도로 일단 해도 될 것 같아! 저렇게 일단 마무리를 짓자! 초콜릿을 받은 혜성이는 그 날 침대에 들어가서 마구마구 데굴데굴 굴렀다고 하네. 완전 좋아서 말이야. 아마 가기 전에 아람이 입에 초콜릿 하나를 기어이 먹여주고 가지 않았을까 싶어. 그 후에 "...내년에는 나도 내키면 만들어볼게." 이런 식으로 말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안녕! 아람주! 아람주도 수고했어! 오늘 내일 교육이라. 교육 받는 것도 중요한 법이지! 내일 교육도 화이팅이야!
ㅋㅋㅋㅋㅋ 이제 혜성이가 '내키면'이라는 말을 쓰면 아람이는 자동적으로 하겠다는거구나. 라고 인식하기 시작했구나! 물론 아주 정확한 해석이야! 아람이가 다음날 앓아누워? 맙소사.... 혜성이가 알면 엄청 미안해할 것 같은걸. 아마 병문안 찾아갈 것 같기도 하고! 아이고...앓는 목소리의 아람이라니. 아람이 푹 쉬어야 해!! 그래야 빨리 나아. 고3은 체력전인데!! 8ㅁ8 아마 이후에는 혜성이가 아람이를 겨울에 막 불러내는 일은 잘 없어지지 않을까 싶네. 그래도 볼 때는 보기야 하겠지만... 일부러 필요 이상으로 데이트하려고 막 시간 내서 부르진 않을 것 같은 느낌?
정확한 해석이라니 뿌듯하네 >< 혜성이 말 번역기 아람이 하지만 혜성이 잘못도 아니고 자기 몸상태 파악 못한 아람이 잘못인걸?! 혜성이 병문안이라니 이거 일상으로 꼭 보고싶은데?! 아니 혜성이 겨울에 안 부르면 아람이 엄청 억울해할것 ㅋㅋㅋㅋㅋ 나 그렇게 연약한 사람 아니라구? 아니 한 번 앓은 것 가지구 너무한거 아냐?! 하는 아람이
ㅋㅋㅋㅋㅋ 아람이의 목소리가 뇌내재생되는 것 같아! 막 투정부리는 듯한 목소리려나? 하지만 혜성이는 이미 한 번 보고 말았으니 이후로도 계속 걱정을 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그래도 1년 뒤의 상황을 보고 또 부를 것 같기도 해! 어쨌건 지금 당장의 겨울은 아마 아람이를 부르는 것을 최소화할 것 같아. 부르더라도 실내 데이트 위주로만 할 것 같고!
분명 어제 집에 들어올 때만 해도 멀쩡하다고 생각했다. 뭔가 평소와 달리 들뜨고 춥지도 않고 이상하게 기운이 펄펄 나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문제였던 모양이다.
피곤한 느낌에 일찍 저녁을 먹고 잠에 들었는데 새벽부터 갑자기 한기가 치밀기 시작했다. 추워서 잠결에 이불을 아무리 그러모아도 해결되는 것은 없어 몸만 둥그러니 말아낼 뿐이었다. 잠깐 잠에서 깬다고 하더라도 어지러워서 제대로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감기 걸린 건가? 정도의 생각은 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
집에 상비약이 있던가.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없는 것 같았다. 집에 사람은 없다. 그건 익숙한 상황이었다. 어머니는 출장 중이시니까. 마땅히 연락할 사람도 없다. 아침이 되면 좀 괜찮아질까 생각하며 혼자 끙끙 앓다가 다시 잠들었다.
다시 깬 건 전화벨 소리 때문이었다. 화면을 보니 혜성이다. 잠을 자느라 연락이 안 되니까 전화를 건 걸까? 나름 논리적으로 생각하며 전화를 받는다.
“으응.... 혜성아.”
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잔뜩 잠겨져 있다. 목을 풀려고 하는데 대신 기침이 콜록콜록 나왔다. 앓는 소리를 내다가 이내 춥고 어지러워서 스피커폰으로 전환하고 휴대폰은 머리맡에 내려놓는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발렌타인데이날 사진찍기를 명분으로 한 데이트를 재밌게 즐긴 혜성은 집에 돌아온 후, 가볍게 정리를 한 후에 사진 데이터를 뽑고 아람에게 톡으로 사진을 전송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물론 조금 피곤할 수도 있겠고, 아람은 일찍 자는 편이니까 그때까지만 해도 혜성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아침이 밝아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을 뿐더러, 보낸 톡에는 여전히 숫자 1이 떠 있었다. 즉, 메시지를 아예 보지도 않았다는 것.
이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혜성은 의아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혹시 메시지를 보낸 것을 모르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어 혜성은 다시 한 번 톡을 보내봤다. 하지만 역시 이번에도 숫자 1은 없어지지 않았다. 어라?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두 눈을 깜빡이던 혜성은 조심스럽게 아람에게 전화를 직접 걸었다. 연결음이 따르르릉, 따르르릉. 그렇게 울리기를 몇 번. 딸각 하는 소리와 함께 아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순간. 혜성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물들었다.
"어? 어? 어?"
앓는 소리와 콜록콜록하는 기침 소리. 그리고 약을 사달라는 힘이 없는 목소리. 그 모든 것을 듣고서 혜성은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다급한 목소리를 냈다.
"아, 아람아? 괜찮아?! 뭐, 뭐야? 무슨 일이야?! 아파?! 증상이 어떤데?! 가, 감기인가?! 병원은 가봤어? 약? 아! 응! 응! 약...약...무, 무슨 약 필요해?! 어? 그러니까 많이 아픈 것 같은데... 아니아니. 잠깐만. 잠깐만. 릴렉스. 릴렉스."
평소와는 다르게 그의 목소리는 상당히 다급했다. 하루아침에 여자친구가 아파서 앓고 있고, 집에는 약도 없는 모양이었다. 입만 뻐끔거리면서 그는 애써 진정하려는 듯 심호흡을 했다.
"잠깐만!! 내가 금방 갈게!! 그러니까 푹 쉬고 있고... 어..잠 자고 있어! 잠! 그래야 빨리 나아! 일단 바로 갈게!!"
물론 도움은 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ㅋㅋㅋㅋㅋ 아람주. 일찍 일어났구나. 사실 나도 아침 6시 45분에 일어나서 한숨 더 잤어! 그리고 아침 먹으니까 이 시간이네! 일근 근무자의 삶입니다. 받아들여라!!
안 죽는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어 들려오는 말은 혜성의 입을 쩍 벌어지기 하기에 충분했다. 열이 나고 오한이 있고 근육통이 있고, 기침이 나고, 어지럽고... 혜성의 머릿속에서 뭔가가 쾅하고 내려오기라도 했는지 혜성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입만 쩍 벌렸다. 감기 몸살 아닌가? 이거?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어버버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일단 심호흡을 쉬었다. 진정하기 위함이었다.
"아, 알았어. 곧 갈게. 죽...주문을 해도 네가 못 받잖아. 내가 바로 사갈게. 조금만 기다려!"
금방 갈테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고 겨울옷을 챙겨입었다. 마스크를 하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다 일단 챙겨가기만 하고 그는 굳이 쓰지 않았다. 그것보단 우선 약국과 죽 전문점에 가는 것이 먼저였다. 천천히... 천천히... 라고 생각을 하나 발걸음은 그의 마음과는 다르게 상당히 다급했다.
우탕탕탕.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상당히 시끌벅적했다. 아람이 집에서 웅크리고 쉬는 동안 혜성은 정말 바쁘게 여기저기로 뛰어다녔을 것이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약국으로 뛰어간 후 해열제와 기침약 등을 구입하고, 혹시 목이 부었을지도 모르니 목에 뿌리는 스프레이 약도 사는 등. 참으로 이것저것 구입을 한 후 혜성은 빠르게 약국 밖으로 나와 죽 전문점으로 향했다.
조금만 기다려. 아람아. 금방 갈테니까. 그런 생각만 하는 와중에도 그의 발은 조금도 멈추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 슬프더라. 쭉 몸이 이렇게 적응해버렸어. 그래도 한번씩은 기절한 것처럼 푹 자긴 하니까!!
자신 없는 소리를 속으로 하면서 아람은 이불을 더 꽁꽁 싸맸다. 감기가 심한 것 같긴 하다. 머리가 멍하고 목이 아팠다. 잠에 드는 건지 아닌 건지 옅은 꿈결 속을 헤메는 것 같다. 차라리 잠에 완전히 빠져들면 편할텐데. 너무 많이 잤기 때문일까. 괴롭기만 하다.
요즘 너무 풀어졌는지도 모른다.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까 아프지 말자고 다짐했었는데. 너무 무리했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혜성의 전화가 왔을 때는 기뻤다. 바로 와준다고 한 목소리도. 약도 사들고 죽도 사들고 온다고 하는 그 말에 나도 조금은 기댈 곳이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혜성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 꿈결에서 정신을 차렸을 것이었다. 그런데 차마 이불 밖으로 나올 정신까지는 안 되는 모양. 아람은 혜성에게 전화해서 집 비밀번호를 불러주는 걸 택했을 것이었다.
죽 전문점에서 죽을 구입한 혜성은 이번에야말로 아람에게 향했다. 버스를 기다릴 시간조차도 아까웠다. 그냥 자신이 힘껏 달리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그는 정말 다급하게 달렸다. 한시라도 빨리 이 약과 죽을 갔다줘야만 했다. 물론 아람이 당장 죽을 상황은 아니긴 했지만 그럼에도 걱정이 되고 불안한 것은 자신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아마 반대 상황이어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물론 혜성이 거기까지 생각하진 않았지만.
이어 집 앞에 도착한 혜성은 문을 노크하다가 아람의 전화를 받고 비밀번호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삑삑삑삑-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는 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이어 혜성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섰다.
"아람아? 괜찮아?!"
여전히 그의 목소리는 다급한 느낌이 가득했다. 일단 아람의 상태를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일단 사온 것들을 잠시 내려놓은 후, 아람이 있을 방의 문을 천천히 노크했다.
"들어가도 괜찮을까?"
일단 허락을 구하듯, 그는 그녀에게 그렇게 물었다. 그녀가 잠들지 않았다는 것은 방금 전화로 확인이 끝난 뒤였다. 그렇기에 조심스럽게 허락을 구하는 혜성의 목소리엔 걱정스러운 감정이 가득 녹아있었다.
지난 번에 혜성이 아람의 집에 왔을 때와 집 분위기는 비슷했다. 크고 깔끔한 집. 하지만 생활감은 느껴지지 않는 삭막한 분위기가 있었다.
방 밖에서 혜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끙끙 앓으면서도 왠지 이 상황이 민망하게 느껴지는 건 덜 아프기 때문일까. 씻지도 못하고 남자친구가 집에 오는 상황이라니. 병문안이라는 건 생각보다 로맨틱한 것이 아닐지도 몰라.
몸을 꿈질거리며 일단 눈꼽도 떼고 얼굴도 마른 세수로 조금은 닦아내고 헝클어진 머리도 손으로 한 번 쓸어내린다. 부비부비 세수를 하는 햄스터처럼.
“웅.... 들어와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망한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쓴다. 그럼에도 여전히 춥다. 식은땀은 왜 나는 걸까. 이렇게 추운데 땀이 난다니. 이상하다.
혜성이 방 안으로 들어오면 전에 보지 못했던 아람의 방 안이 훤히 보일 것이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넓은 방. 꾸며진 것들은 별로 없어 보였으나 혜성에게 선물받은 인형들, 2학년 때 찍은 영화 포스터들로 조금은 장식되어 있는 모습이 보였을 것이었다. 특이할 점이라면 옷장이 세 개나 있는 점이랄까.
이곳은 여전히 삭막하다고 혜성은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깊게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아람이 우선이었기에. 그렇기에 그는 분위기만 잠시 바라보다가 아람의 답을 기다렸다. 들어오라는 말이 나오자 혜성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있는 아람의 모습이 보였다. 많이 추운 것일까. 많이 아픈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어 그는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자신이 선물한 인형들, 영화 포스터. 그리고 3개나 되는 옷장. 그 모든 것들을 눈에 담으면서 그는 절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자신이 선물한 인형이 제대로 있는 것에 괜히 기쁜 마음이 들어 그는 미소를 잠시 지었다가 표정을 관리했다. 그리고 아람의 바로 앞에 간 후에 걸음을 멈췄다.
"많이 아파? 아람아? 일단 최대한 빨리 오긴 했는데... 오래 기다린 건 아니지?"
다급한 목소리른 여전했다. 하지만 목소리 톤은 전화를 받을 때보다는 확실하게 줄어든 상태였다. 그야 이곳은 환자가 있었고, 환자가 있는 곳에서 큰 목소리를 내면 두통을 유발할테니까. 그렇기에 그는 그녀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숨김없이 내뱉었다.
"...그...미, 미안해. 내가 어제 나오라고 해서 그런 거지? ...그..그러니까...저...정말로 미안. ...다음에는 겨울에는 가급적 안 부를게. 아람아."
역시 자신 때문이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된단 말인가. 그것도 겨울 데이트를 한 직후에.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이 그의 가슴 속을 가득 채웠고, 자연스럽게 혜성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ㅋㅋㅋㅋ 이룰 수 있을 거야! 늦잠 잘 수 있다고! 오늘도 9시까지 잤어!! (라고 우기기)
아람이 이불 밖으로 빼꼼 눈만 내밀자 혜성은 가만히 손을 뻗어서 아람의 이마에 손을 올리려고 했다. 물론 그녀가 피하거나 거부한다면 손을 아래로 다시 내렸겠지만. 약을 사왔냐는 물음에 혜성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이것저것 다 사왔기에 뭐부터 먹여야할지 생각을 하며 혜성은 입을 열었다.
"당연히 사 왔어. 죽도 사왔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도록 야채죽과 참치죽 사왔어. 나중에 내가 끓여놓을게."
그렇게 해두면 아람이 나중에 몸이 괜찮아지면 혼자서라도 먹을 수 있을테니,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혜성은 가만하 이람을 바라봤다. 그러다 이어지는 아람의 말에 혜성은 침묵을 지키면서 눈을 감았다.
"...그래도 미안해."
아람이 뭔가 항의하는 것 같아보였지만 그럼에도 혜성은 굳이 사과를 했다. 이어 약을 가져오겠다고 하면서 혜성은 방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해열제와 감기약을 꺼낸 후, 컵에 물을 따랐다. 그리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고 아람에게 약과 물을 내밀었다.
"해열제와 감기약이야. 일단 병원에서 탄 것이 아니라서 간단한 것이긴 한데... 혹시 머리가 너무 아프면 얘기해. 진통제하고 두통약도 사왔으니까."
얼마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를 하라고 하며 혜성은 우선 아람의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아람을 빤히 바라보면서 말했다.
혜성은 이마에 손을 올리자마자 반사적으로 바로 손을 치웠다. 물론 닿지도 못할 정도로 뜨거운 것은 아니었으나, 그녀의 이마는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뜨거웠다. 이 정도면 굳이 더 열을 체크할 필요도 없었다. 빨리 물수건이라도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일단은 약이 먼저였다. 아람의 무리해서 그렇다는 말에 혜성은 조금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결국 자신이 무리를 시킨 것이 아닌가. 안 그래도 피곤한데 데이트를 하자고 밖으로 불러냈으니. 일단 올해는 조금 더 조심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혜성은 굳이 더 말을 하지 않았다.
이어 아람이 약을 먹기 위해서 몸을 일으키자 자연스럽게 그녀의 머리카락과 그녀의 겨울 잠옷 상의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여러모로 많이 힘들어보인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아람이 약을 먹는 모습을 조마조마하게 바라봤다. 이어 그녀가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눕자, 그는 빠르게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그녀를 부축해서 천턴히 눕히려고 했다.
"출장... 그렇다면 오늘은 여기에 혼자 있어야한다는 거잖아."
보호자가 있다면 모를까. 보호자가 오늘 돌아올 예정이 없다고 하니, 혜성은 괜히 아랫입술을 약하게 깨물었다. 오늘 밤. 혼자서 저 아픈 몸으로 어떻게 보낸단 말인가. 역시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기에 혜성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뭔가를 결심하며 아람에게 이야기했다.
"...오늘 밤. 여기서 자고 가도 괜찮아? ...그래도 누가 하나는 있어야지. 아픈 사람을 어떻게 혼자 둬."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혜성의 목소리와 눈빛은 보통 진지한 것이 아니었다.
/ㅋㅋㅋㅋㅋ 그렇다! 아람주도 늦잠을 잔 것이다! 아무튼... 원래라면 혜성이가 자고 가도 되냐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겠지만.. 아람이가 아프다는데 어떻게 혼자 둬?! 절대 그럴 순 없어! 라는 다급한 마음에 그만...(옆눈)
아람이 해가 지기 전에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혜성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괜히 그렇게 이야기했다. 물론 당사자가 저렇게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직접 보지 않으면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듯, 혜성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람이 저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그래도 역시 안심이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어 혜성은 가만히 아람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아람이 방금 걱정한 것도 있었기에, 아주 살짝 뒤로 떨어졌다. 그리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작게 혀를 차더니,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리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조금 부담스러워?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아."
자신이 이렇게 걱정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울까. 그런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과하게 걱정을 하면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혹시나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 혜성은 아람에게 그렇게 질문하며 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적어도 저녁까진 보고 결정해도 돼? 그러면?"
/ㅋㅋㅋㅋㅋ 그럴 수도 있긴 하겠지만 말이지. 어쨌든 그만큼 혜성이 냉정함을 잃은 상태라는 것으로!
딱히 여자친구인 것을 떠나서 자신이라면 어땠을지에 대해 혜성은 생각했다. 자신이 아플때 정말 옆에 아무도 없다고 한다면 그것만큼 서러운 것도 없지 않겠는가. 자신이라면 정말 서럽다 못해 눈물이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괜히 도리도리 저었다. 만약 사귀지 않는다고 해도 아마 최대한 늦게까지 옆에 있다가 가지 않았을까. 혜성은 그렇게 생각하며 아람을 가만히 바라봤다.
이내 아람이 깜빡깜빡 눈을 감자 그는 슬슬 자려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쭈욱 기지개를 켜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 타이밍에 죽을 좀 끓여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 나는 죽 좀 끓여둘게. 참치죽과 야채죽 두 개 사왔는데 어떤 것을 먼저 먹고 싶어?"
전문점에서 산 것이기 때문에 맛은 좋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그녀의 답을 기다렸다. 일단 끓여둔 후에 냄비에 넣어두면 되겠지. 그러면 나중에라도 아람이 혼자서 챙겨먹을 수 있을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손을 풀기 시작했다.
"약은 일단 부엌에 있는 테이블에 둘게. 어차피 약 먹으려면 물을 떠야 하니까 그게 편할 것 같고."
아람은 앓는 소리를 내며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자신이 끙끙 앓는 바람에 혜성이 집에 가지 못하고 혜성의 부모님이 그 사실을 알게된다면 자신은 부끄럽고 민망해서 죽을지도 모른다. 혜성이와 부모님은 서로 사이가 좋은 것 같은데 거짓말을 해달라 말할 수도 없다. 나는 정말 못된 애야.
“...야채죽.”
약을 먹었으니 한숨 자면 괜찮아지리라. 그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었다. 저녁이 되기 전까지 나으면 돼.
“으응. 고마워어...”
결국 아람은 깜빡깜빡 다시 잠에 들려는 것 같다. 그래도 집 비밀번호 알려줬으니 필요한 게 있으면 왔다갔다 할 수 있겠다 생각하면서.
"우리 부모님은 충분히 이해해줄 것 같지만 말이야. ...경우에 따라서는 차 타고 너에게 우리 집에서 나을 때까지 신세지라는 말도 나올걸."
물론 그렇게 되면 아람을 어디에 둘지가 문제였지만. 어쨌든 가급적이면 아람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아람의 집에 자신이 남는 것이 무난할 것 같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야채죽을 이야기하는 아람의 말에 혜성은 알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완전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내 아람이 또 다시 눈을 깜빡깜빡 거리는 것이 눈에 보였다. 바로 잠들면 될텐데.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손을 뻗어 아람의 얼굴에 조금 더 맞춰서 이불을 씌워줬다.
"푹 자. ...내가 옆에 있으니까 아무런 걱정도 말고. ...남친 좋은 것이 뭐야."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방 밖으로 나섰다. 그러다가 물수건부터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화장실 안으로 향했다. 수건 하나를 적당히 쓰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수건을 하나 집은 후, 그는 그 수건을 물수건으로 만들었다. 이어 곱게 접은 후, 다시 방으로 들어온 혜성은 그녀의 머리 위에 물수건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다음부터는 피곤하고 힘들면 굳이 나오지 마. ...나도 네가 아파하면서까지 나오는 거 보기 싫으니까. 나 참."
조금 여유가 생겼는지 괜히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약하게 내며 그는 완전히 부엌으로 나섰다. 슬슬 죽을 끓이려는 모양이었다.
/ㅋㅋㅋㅋㅋ 아람주 푹 잤어? 5일간 열심히 일했으니까 이제는 좀 늦잠 자고 쉬어도 된다고!
웅얼웅얼 말하는 아람의 목소리에 혜성은 가만히 시선을 두다 일단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렇게까지 거부하고 있는데 어떻게 말을 하겠는가. 저녁까지는 나아지길 바랄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제가 할 일을 서둘렀다. 물수건을 올려두고 ㅡ물론 나름대로 접는다고 접었지만, 그럼에도 조금 크기가 큰 모양이었다.ㅡ 그는 이내 야채죽을 끓이기 위해 부엌으로 나섰고 냄비를 찾았다.
그 와중에 들려오는 목소리. 바보 고집불통이라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피식 웃으면서 조용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바보나 고집불통이어도 상관없거든? ...네가 안 아픈 것이 제일 중요해. 난."
그러니까 그렇게 중얼거리고 싶으면 마음껏 중얼거려. 그리고 빨리 나아. 바보야. 그런 말을 작게 중얼거리며 그는 천천히 야채죽을 끓였다. 펄펄 끓어오르는 죽을 바라보며 그는 숟가락을 하나 꺼낸 후에 조심스럽게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었다. 우물우물. 음. 맛있네. 간도 따로 안 맞춰도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불을 끈 후에, 살며시 국자를 이용해서 조금 더 저어주고 냄비 뚜껑을 닫았다. 그리고 숟가락과 국자를 싱크대에 넣어 깨끗하게 물로 씻었다.
"그럼 또 뭘 하면 되려나."
일단 자고 있으니까 최대한 건들지 않는 것이 좋겠지. 이마의 땀을 닦아주는 것은 나중에 해도 충분할테고...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거실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녀가 쉬고 있는 사이에 자신도 잠시 쉬기 위해서.
/ㅋㅋ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긴 해. 이미 주말이 거의 다 지나가버렸어..내일도 월요일이라니!! 연휴 언제 와! 흑흑...
고요하고 조용한 거실 안. 혜성은 여전히 앉은 상태로 눈을 감고 있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어둠 속에 자신 혼자만이 유일하게 그곳에 남은 것 같았으나 무섭다, 긴장이 된다보다는 걱정만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괜찮겠지. 자고 나면 괜찮아질거야. 그럴거야. 요즘 세상에 감기 걸린다고 죽는 것은 아니잖아. 진정해. 진정해. 진정해.
진정하라는 암시를 자신의 가슴 속에서 조용히 계속 걸면서 눈을 감고 있던 그는 어느 순간, 마찬가지로 잠에 빠져들었다. 그대로 턱. 그의 몸이 옆으로 기울다가 완전히 바닥에 넘어졌다. 그 상태에서 그는 고요한 숨소리를 내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꿈 속에서 무엇을 보았던가. 아마 아람과 관련된 좋은 꿈을 본 것이 아니었을까. 혜성의 입가엔 부드러운 미소가 번진 상태였다.
아람이 밖으로 나왔다면 거실에 옆으로 엎어진채로, 그리고 정말로 편안한 미소를 머금고 잠에 빠져있는 혜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부엌의 냄비에는 정성스럽게 끓인 죽이 보였을 것이고, 약은 정말로 부엌 테이블에 놓여있었다. 물을 마시면서 쉽게 마실 수 있도록.
"...아람...아... .....응...나도...좋......아해."
그런 작은 잠꼬대 소리가 조용히 울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ㅋㅋㅋㅋㅋ 아람주는 주말에도 일을 간 적이 많았으니 말이지. 이제 일근이니까 주말의 달콤함에 중독되어서 다시는 이전의 근무를 못하게 될 거야!
잠든 와중에도 아람의 목소리는 혜성은 놓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손을 뻗어서 그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자 혜성은 몸을 살짝 움찔했다. 이어 그는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떴다. 일어나라는 목소리. 아. 나 잠들었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부스스 눈을 뜨면서 멍한 표정으로 아람을 바라봤다. 아람이다. 아람이가 보여.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잠에서 막 깬 혜성은 좀처럼 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아람아아..."
조용한 목소리로 아람을 부르면서 혜성은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 표정은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하지만 아람은 여름에 한번은 봤을 완전히 풀린 그 표정이었다. 이어 그는 뭐가 그리도 좋은지 배시시 웃으면서 아람에게 이야기했다.
"...오늘도.. 예뻐.. 넌... 아프니까...들어가서 쉬어어..."
목소리가 늘어지는 와중에도, 그는 그녀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냈다. 어서 방으로 들어가서 쉬라는 듯.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는 그런 상태에서도 그녀에게 다가가지 않고, 안으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다가 아람이 힘들어지는 것은 죽어도 싫었기에.
/ㅋㅋㅋㅋㅋ 이건 저주가 아니야! 실제로 그렇게 된단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랜만에 나오게 되었네. 잠에서 덜 깬 혜성이!
자다 일어났는데도 예쁘냐는 그 말에 혜성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고개를 천천히 위아래로 끄덕이면서 긍정했다. 그야 지금 그의 눈에는 아람이 그 누구보다 예쁘게 비쳤으니까. 물론 조금 엉망인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그의 눈에는 예쁘게 비쳤다. 이어 그는 하품을 크게 하면서 멍한 표정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아직 잠이 덜 깼는지.
"...죽..? 응... 죽 끓여놓았어. ...나 잘했어?"
칭찬해줘.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던 혜성은 다시 한 번 배시시 웃었다. 그러는 와중, 그의 눈동자에 점점 빛과 초점이 돌아왔다.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에 비례해서 그의 얼굴 역시 점점 빨갛게 물들었다. 이어 그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바로 근처에 있는 소파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머리를 강하게 박았다.
"아니야! 아니야! 칭찬해달라고 한 적 없어! 난 몰라! 아무튼 그런 거야! 그런 거란 말이야! 으으... 으으으... 아, 아무튼 몸 괜찮아? 괜찮은거지?! 으으..."
몸을 약하게 부들부들 떨면서 그는 자신의 얼굴을 아람에게 보이지 않으려는 듯이 더더욱 얼굴을 깊게 박아댔다.
자신의 뒷머리카락을 쓰다듬는 감촉을 혜성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방금 자신이 잠결에 한 말에 대한 대답이겠지. 그렇기에 괜히 더 부끄럽다고 생각하며 그는 몸을 괜히 부들부들 더 떨었다. 부끄러워. 부끄러워. 부끄러워. 부끄러워. 그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그는 조금도 아람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
"...따, 딱히 칭찬받으려고 끓인 거 아니거든?! 그냥 네가 힘들어해서 먹고 기운 내라고 끓인 거거든?! 그 뿐이거든?!"
여전히 자신의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서 헤성은 괜히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냈다. 이어 고개를 홱 돌리자 토마토처럼 엄청나게 붉게 익은 그의 얼굴이 그녀의 눈에도 보였을 것이다. 이어 혜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부엌으로 빠르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조금도 자신의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이.
"주, 죽 떠줄테니까 먹어. 그리고... 나는... 죽 안 먹어도 괜찮으니까 네가 다 먹어. 많이 먹어야 빨리 낫는다는 말도 있잖아. 나 참."
자신은 정말로 괜찮다는 듯이, 그는 그녀에게 테이블에 앉을 것을 요구했다. 아마 그녀가 자리에 앉으면 그는 국자를 들고 그릇에 야채죽을 천천히 담은 후에 그녀의 자리에 내려놓았을 것이다. 이어 숟가락 역시 그녀의 앞에 내려놓았을 것이다.
그래도 아람이 먹을 죽을 뺏는 것은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람은 또 다시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보였다.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자신도 조금 먹는 것이 나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살며시 자신이 먹을 죽을 국자로 뜬 후에 그릇에 떴다. 그리고 그녀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물론 숟가락도 챙겼다.
"그럼 조금만 먹지 뭐. 너도 빨리 먹어."
내 쪽을 볼 것 없으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숟가락으로 죽을 뜬 후에 천천히 한 입 먹었다. 꽤 뜨겁긴 했지만, 그래도 입에서 식히기에는 충분한 온도였다. 천천히 씹으니 야채의 식감이 절로 느껴졌다. 이건 당근이고, 이건 브로컬리인가? 부드럽게 넘어가는 죽을 먹으면서 그는 절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맛이 좋았다. 상당히 부드럽고. 냄새가 나쁘거나 하는 일도 없었다.
깨작깨작거리는 소리가 바로 앞에서 들려왔다. 역시 아직 입맛이 없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혜성은 아람을 빤히 바라봤다. 무리를 시켜서 먹일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오히려 속이 안 좋아지면 몸이 더 나빠질테니까. 일단 어느 정도 입맛에 맞게만 먹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말없이 조용히 숟가락을 떠서 죽을 먹기 시작했다.
"뭐래. 원래 아프고 그러면 부를 수도 있는 거잖아. 약도 없었다면서. ...내가 아니면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었는데?"
뭘 그런 것으로 사과를 하냐는 듯이 혜성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언제든지 자신을 불러도 된다는 듯, 말을 하는 혜성은 왼손으로 자신의 가슴팍을 가볍게 팍팍 때렸다.
"...그리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를 의지해주는 것 같아서 나쁘지 않았어. ...그...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해주는 거잖아. 이럴 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혜성은 얼굴을 붉혔다. 이어 입술만 삐죽 내민 후에, 다시 죽을 먹으면서 입을 꾹 닫았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그는 살며시 중얼거리듯 말했다.
하긴, 정말로 도움이 필요하다면 역시 자신보다는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맞는 말이었다. 뭔가 정론이 턱 들어오기에 혜성은 뭐라고 말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시선을 회피했다. 달리 말하자면 119를 부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라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가슴이 아파 그는 아람을 가만히 바라봤다. 자신이 저 아픔의 반을 가져갈 수 있따면 좋을텐데.
"...뭐래. 갑자기 다 나을리가 없잖아. 아직 하루도 안 지났거든?"
다 나은 것 같다는 그 말에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는 듯이 혜성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그는 죽을 다시 한 숟갈 먹으면서 그릇을 완전히 비웠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다 먹으면 그릇은 그대로 둬. 내가 설거지 해서 정리할테니까. 아. 그리고... 몸에 땀이나 그런 것은 안 흘러? 손수건이 필요하면 갖다줄게. 내가 닦아줄 수는 없는 거고 말이야."
아무리 여자친구라고 해도 몸의 땀을 닦아주는 것은 힘들다고 혜성은 생각했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얼굴이 퐁- 하는 느낌으로 붉게 물들긴 했지만, 애써 모르는 척 하며, 그는 헛기침 소리를 내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혜성 역시 그에 대해선 자신의 생각을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약을 먹었다고 어떻게 바로 나을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을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 와중에 그녀가 죽을 다 비운 것을 확인한 그는 그릇을 잡은 후에 싱크대에 집어넣었다. 조금 있다가 설거지를 할 생각이었기에, 일단 그릇에 물만 조금 받아둔 그는 다시 그녀의 근처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혹시나 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얘기해. 물론 씻는 것은 못 도와주지만."
아무리 연인이라고 해도 씻는 것까지 도와줄 수는 없는 법이었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서 혹시라도 결혼을 한 상태라면 모를까. 지금은 역시 빠르지 않겠는가. 괜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그는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흐응- 소리를 내면서 빤히 아람을 바라봤다.
"...신경쓰지 마. 나 참. 나도 아플 때 너에게 이것저것 도움 요청할 생각이야. ...뭐... 부모님 없을 때를 가정해서 정말로 위급할 때의 일이겠지만... 아, 아무튼 있을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막 부려먹으라 이 말이야. 내 말은. ...없다면 없는대로 상관없지만... 부축해줄까?"
식탁에 기대서 반쯤 엎드리는 그녀를 바라보며 역시 침대에 눕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그녀에게 그렇게 물었다. 그녀가 부탁하면 아마 혜성은 능숙하게 그녀를 부축해줬을 것이다.
몸이 좋다면 모를까. 안 좋은데다가 열까지 나는 이 상황에서 일정을 어떻게 진행하겠는가. 그렇게 진행했다가 오히려 상태가 더 나빠지면 진행한 의미가 전혀 없었다. 물론 아람에게는 조금 답답할지도 모르겠지만 푹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조용히 아람에게 그렇게 권했다. 물론 아람이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었지만.
"...뭐... 살다보면 있을 수도 있잖아. 아무튼 일단은 알았어. 하지만 진짜 상태가 안 좋아보이면 내 멋대로 부축할거야. ...나 참."
감기 옮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가까이 오지 마라고 하는 아람의 말에 혜성은 알겠다는 듯이 일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툴툴거리는 어투가 자연스럽게 나왔고 그는 자연스럽게 물을 뜬 후에 그녀에게 내밀었다. 약과 함께 먹으라는 나름의 표시였다.
"밥 먹을 때마다 각각 하루에 한개씩 먹으라고 했어. 일단 오늘 하루 이렇게 먹고, 하루가 지나도 상태가 영 안 나아지거나 더 심해지면 꼭 병원에 가래."
약사가 이야기를 한 것을 떠올리며 혜성은 아람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ㅋㅋㅋㅋㅋ 어제 많이 피곤했구나. 무슨 기분인지 알아! 역시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은 주말밖에 없어...8ㅁ8
감기 따위 걸리라지. 그런 말은 차마 밖으로 내뱉지 못했다. 그 말을 하면 아람이 그것만큼은 정말로 무서운 표정을 지을 것 같았기에. 농담이라도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고 할 것 같지 않은가. 그 정도의 눈치는 혜성에게도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속으로만 그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아람을 가만히 바라봤다.
일단 그녀는 괜찮으니까 들어가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이어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정말로 괜찮은 것일까? 하지만 여기에 계속 있어도 아람이 계속 돌아가라고 할 것 같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꼭 돌아가야 해? 저녁까지 아직 시간 남았잖아."
그는 순수하게 좀 더 있으면 안되냐는 물음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아람의 의향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자신은 얼마든지 이곳에 있을 수 있다는 듯이. 물론 아람이 이번에도 돌아가라고 하면 혜성도 포기할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물론 농담이고 나도 토요일에 학교 갔었어. 놀토주도 있었지! 나도 놀토 많이 기다렸기에 어떤 기분인지 안다! 주 6일..진짜 대단하시지. 토요일은 오후에는 퇴근한다고 하지만 난 그렇게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 지금도 힘들어...8ㅁ8 아버지 어머니. 대단하세요!
흑흑 혜성주 같은 세대였다니 넘 다행이다...... 나만 고통받았는줄.... 근데 요즘 애들보면 진짜 세대차이 많이 느끼게 되더라. 일단 학교학원 체벌 없어진것 부터 신세계야.....() 부모님들도 우리 보면서 그렇게 느끼셨겠지....? ㅋㅋㅋㅋ큐ㅠㅠ 토요일에 일을 안하다니 배부른것들 하면서
나나 아람주나 둘 다 직장인이고 다닌지 꽤 된 것 같으니 말이지! 비슷한 세대 아닐까 싶어! 요즘 애들과의 세대차이라. 사실 요즘 애들 어떻게 공부하는지도 잘 몰라서 고등학생 캐릭터로 굴리면 결국 내 기준으로 굴리게 되는 슬픈 느낌이 있어... 요즘은 교과서도 안 나오고 기기로 대체한다고 하던데..진짜인가? (혼란)
ㅋㅋㅋㅋ 체벌은 정말... ㅋㅋㅋㅋㅋ 진짜 엄청 많이 맞았는데. 나. 100점 못 맞았다고 틀린 문제 X10으로 골프채로 풀스윙으로 때리던 학원 쌤 잘 계시나요? (죽은 눈) 진짜 너무 싫었는데... 아무튼 부모님도 다 그러지 않았을까? 그리고 요즘 애들도 이제 나이를 먹으면 그 밑의 애들을 보고 똑같이 생각하겠지!
아람은 혜성의 말에 조금 찡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누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던가. 네가 괜찮기만 하면 어떻게 되든 난 상관없다, 그런 식의 말을 말이다. 아람은 웃었지만 그 안에 슬픔이 담겨져 있었음을 혜성은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저녁까지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렇지. 여기서 뭐하려구.”
하지만 혜성이 계속 여기에 남아있고 싶어하는 눈치에 아람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공부할 거라도 가져오면 집에 있게 허락해줄게.” 나 쉬는 동안 공부나 하라는 뜻이다.
아람은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편이었다. 그만큼 다른 사람의 시간도 소중하게 생각했다. 자기 때문에 혜성이 시간이 낭비되는 것은 보고싶지 않다는 느낌이다.
/그러네~ 비슷한 세대네~ 사실 나도 그래. 공부라는 거 그래도 비슷하지 않을까...? 교과서를 기기로 대체한다니..... 누가 그런 끔찍한 발상을...... 종이가 아닌 것으로 공부하면 정말 공부가 되는 거야.....?(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엄청 맞았어. 골프채 풀스윙이라니. 나는 목도나 죽도 정도밖에 생각 안나는데. 문제 틀려서 맞는 것은 약과였지. 지각한다고 때리고... 아니 학교는 그렇다 쳐도 학원은 돈받고 애들 때리는 거라 지금 생각하면 진짜 이상하지. 근데 그때는 그게 당연했으니까..... 맞아 요즘애들도 나중에 크면 우리랑 비슷한 생각할거야 ㅋㅋㅋㅋ
웃는 것이 웃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아람에게 접촉해서 살짝 눈가를 손으로 쓸어주고 싶었으나 지금의 그녀는 그것도 거부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일단 설거지를 하기 위해서 완전히 자리에서 일어섰고, 싱크대 앞에 섰다. 세제와 스펀지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며 설거지를 하려는 그 순간, 아람의 입에서 말이 떨어졌다. '공부할 거라도 가져오면' 그 말에 혜성은 멈칫했다.
"무, 무, 무슨 소리야! 병문안 하고 병수발 들려고 여기에 왔는데 여기서 공부를 하라고?! 여기서 공부하려고 해도 걱정되어서 공부 못하거든?!"
이거 나를 보내기 위해서 일부러 이러는 거 아니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혜성은 억울하다는 듯이 아람을 빤히 바라봤다. 그러다가 고개를 홱 돌려서 싱크대에 서서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 상태에서 입을 꾹 다물던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그럼 너 자는 것만 보고 갈게. 그 정도는 괜찮지?"
마음 같아서는 그 상태로 꼼수를 쓰고 싶었으나, 그러지 않기로 그는 다짐했다. 그런 짓을 했다간 아람이 정말로 화를 낼 것 같았기에. 이어 그는 물기를 천천히 닦아내면서 이야기했다.
"내가 볼 땐 네가 더 고집쟁이야."
/태블릿으로 교과서를 대체한다는 기사를 어디서 본 것 같아서 말이야. 물론 전부 다 그런다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일부 같긴 하지만 아무튼! 종이가 아닌 것으로 교과서를 쓰려고 해도 뭔가 집중 안될 것 같단 말이지. 난...ㅋㅋㅋㅋㅋ 나도 꼰대인 모양이야! 지각한다고 때리는거... 아. 진짜 ㅋㅋㅋㅋ 지각해서 맞은 적은 없긴 하네. 대체로 문제 틀렸다고 100점 아니라고 맞은 것이 대부분 같아. 억울해! 난 그래도 80점 이상은 무조건 나왔단 말이야! (주륵) 아무튼 아람주도 그 힘든 시기 버틴다고 수고했어!
나도 그런 기사 본 것 같애...... 그거 무슨 전자기기 회사에서 돈 받은 거 아냐? 그걸로 공부가 될 리가 없어...... 물론 요즘에는 태블릿에 책을 넣어다니고 필기도 한다고 하지만...... 나는 책을 이북으로 읽어도 공부는 종이로 해야 집중이 잘 되더라.... 나도 지각해서 맞은 적은 없어.... 넘 무서워서 재깍재깍 들어왓거든 ㅋㅋㅋ큐ㅠㅠ 아니 백점은 못맞는게 당연하잖아...!! 억울하다. 나도 공부 열심히 했었는데(주륵) 그렇게 커서 직장인이 되었다.......() 혜성주도 정말 고생했어...... 야만의 시대였따....
요즘 애들은 또 다를 수도 있긴 하니까. 요즘 애들은 종이보다 전자기기를 더 많이 다루고 빨리 다룬다고 하니. 어쩌면 이게 세대차이일지도 몰라! 아. 내가 꼰대라니. 있을 수 없는 이야기야!! (어?) ㅋㅋㅋㅋㅋ 아..진짜..100점에 다들 미쳐있던 시대였지. 그렇게 하니까 더 공부하기 싫어지고 그랬었는데. 그래도 대학은 가야하니까 공부를 하긴 했고...ㅋㅋㅋㅋㅋ 어떻게든 잘 버텼다! 나!!
아람은 혜성에게 설거지를 할 필요없다고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그것보다 혜성이 설거지를 하는 것이 빨랐다. 아주머니가 오시면 해주는데. 라는 말보다는 그냥 설거지를 하는 혜성의 뒷모습을 보는게 더 좋았다.
“하지만 누가 감기에 병수발을 들어.”
아람은 혜성이 빤히 바라보는 것에 아니냐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약 먹구 밥 먹구 잘 자면 낫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아직 열이 다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혜성이 옆에 있는다고 열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테다.
“...으음... 알겠어.”
더 실랑이 해봤자 더 역효과만 날 것 같은 느낌에 아람은 혜성의 타협안을 받아들였다. 아람은 혜성이 고집쟁이라고 하는 말에 작게 웃었다.
”고집쟁이들끼리 잘 만났네.“
/맞아.... 요즘엔 전자기기를 태어날 때부터 썼으니까 나 때는 말이야(이하생략) 공부하기 싫어지는 거 인정. 매도 어느정도가 있어야 약인 법이지 그냥 매는 매야.... 대학은 가야하니까 공부했다 진짜. 혜성주 진짜 수고 많았어. 정말 혜성아람이는 그런 곳에서 키울 수없다(?)
물론 감기에 그런 것을 하는 것은 조금 오버일지도 모르지만, 괜히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정말로 하루 여기서 잠을 자고 다 낫는 것까지 보고 싶었지만 아람이 부모님이 걱정한다고 우려를 하니 또 다시 그렇게 하겠다고 말을 꺼내진 않았다. 하지만 그 대신, 그만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에게 표현하며 그는 설거지를 완전히 마무리지었다.
"그러게. 너도 나도 고집쟁이니 말이야."
아람이 그러는 것처럼 혜성은 작게 피식 웃었다. 이어 손에 묻어있는 물기를 가볍게 털어낸 후, 그는 쭈욱 기지개를 켜며 아람의 근처로 돌아왔다. 물론 아람이 가깝게 다가오지 말라고 했으니 어느 정도 거리를 띄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의자에 앉은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그래도 아침보다는 표정이 괜찮아보여. ...조금은 다행이네. 이대로 3일 정도 푹 쉬고 푹 먹고 그래. 공부는 잠깐 쉬어도 돼. ...괜히 더 도져서 더 심해지면 공부를 더 못하니까."
나름대로 주의를 주면서 그는 괜히 자신의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살며시 시선을 회피하더니 그 상태에서 이야기했다.
"바보. 그러니까 무리하지 마라니까. ...아프면 괜히 서럽잖아."
/ㅋㅋㅋㅋㅋ 맞아. 이 둘은 그런 곳에서 키울 순 없어! 애초에 이 둘은 그런 거 없어도 알아서 잘 할거란 말이야! 같은 대학 들어가고 동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잘 살거다!! 그리고 잘 자! 아람주! 내일도 화이팅!
아람은 혜성의 말에 작게 웃었다. 걱정해주는 혜성의 말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좋다고 느껴졌달까. 고집쟁이인 혜성이 설거지를 끝내고 가까이 와 앉자 아람은 그 얼굴을 바라보며 헤헤 웃었다. 그래도 얼굴 보니까 좋다. 아프다고 바로 달려와주는 남자친구라니 복 받은 걸지도.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는 눈을 동그랗게 뜰 수밖에 없었다.
“3일? 어떻게 3일 동안 쉬어... 농담이지?”
아람이 눈을 가늘게 뜨고 혜성의 진의를 파악하려 애썼다. 설마 진짜 3일 동안 요양만 하라는 건 아니겠지? 오늘 하루를 푹 쉬는 것도 아람에게는 큰 결심이었다.
“원래는.... 아픈 적 없었는데. 네가 달려올 줄 아니까 긴장이 풀렸나보지... 평소에 안 걸리는 감기나 다 걸리고.”
아람이 시선을 피하면서 웅얼웅얼 변명했다.
/좋은 점심~~~ 맞아 우리 애들은 잘 할거야~~~ 그렇게 만들 거고~~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화이팅 하자~~!!!!
혜성은 혜성대로 아람이 무슨 의미로 농담이냐고 묻는지 알 수 없어 고개를 갸웃했다. 원래 아프면 그 정도는 쉬어야 하는 거 아닌가? 물론 하룻밤 자고 일어났을 때 괜찮아진다면 그것으로도 괜찮긴 하지만... 오버라고 하더라도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어쨌건 더 이상 말을 하진 않으며 혜성은 그 정도로 말을 마무리 지었다.
"...뭐. 뭐래. 내가 달려올 줄 알아서 긴장이 풀린다는 것은 또 뭐야. 내가 안 오면 진짜 어쩔 참이었던건데."
기분이 좋은 말이었으나, 괜히 듣기에는 부끄러웠는지 그 역시 시선을 회피하면서 웅얼거리는 느낌으로 대답했다. 물론 그 물음의 답은 아까전에도 나오긴 했지만 굳이 언급을 하며 그는 붉어진 얼굴을 식히려는 듯,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자. 자. 빨리 들어가서 자자. 아람아. 환자니까 푹 자야 빨리 낫지."
그렇기에 그는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그녀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어서 방으로 들어가라는 듯이.
/좋은 저녁이야! ㅋㅋㅋㅋㅋ 웅얼거리는 두 사람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 아람이가 웅얼거리는 거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는데..너무 귀여워. 진짜!
무리를 했다가 이렇게 되었으니 절대로 무리를 하지 말라고 그는 조금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 이상 말하는 것은 그저 잔소리가 되니 혜성은 더 말을 하지 않겠다는 듯, 입을 다물었다. 그 대신 아람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너는 내일 꼭 나을 수 있다라는 나름의 응원의 눈빛을 보이면서.
"...119 따위에게 너 맡기긴 싫어."
들릴 듯, 말 듯. 정말로 작은 목소리고 중얼거리듯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괜히 토라진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고개를 이내 도리도리 저으면서 표정을 관리한 혜성은 아람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조금 거리를 띄워서 천천히 그녀를 따라 걸었다. 방으로 들어가면 그녀가 눕는 것을 확인할 것이고, 물수건을 한 번 더 갈아주고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입을 열었다.
"물수건 한번만 더 갈고.. 진짜로 갈게. 그 정도는 하게 해 줘."
정말로 그러겠다는 듯이, 혜성은 나름대로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자신이 여기에 더 있으면 아람도 그만큼 걱정을 더 할 것 같으니 굳이 더 무슨 말을 하지 않겠다는 듯이... 그저 조용히 아람을 바라볼 뿐이었다.
/ㅋㅋㅋㅋㅋ 나도 그건 알고 있었지! 그리고 혜성이도 어느 정도 그런 성향이지만 말이야. 하지만 아람이에게는 반 정도 의지하고 있지! 아람주도 하루 고생했어!
아람은 혜성의 말에 빙긋이 웃었다. 걱정하지 말라는 듯. 하지만 혜성은 아람을 걱정하고 말리라. 왜냐하면 아람은 확실히 워커홀릭적인 기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거 구급대원 분들한테 실례야.”
혜성이 토라진 얼굴을 하자 아람은 귀엽다는 듯 작게 웃으며 말했다. “물론 나도 네가 와 주는 게 더 좋아.”하며 덧붙였다.
아람은 혜성이 따라오는 것을 막지 않고 방으로 향했다. “알겠어. 내가 널 쫓아내는 줄 알겠다.”하면서 너스레를 떠는 것도 잊지 않는다. 조금 기운없어 보이지만 문제 없이 침대로 가 앉았다. 아람은 혜성이 물수건을 갈고 돌아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물었다.
“저녁에... 다시 올 거지?”
혜성을 올려다 보는 아람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자신없고 조금은 애처로워 보였을지도 모른다.
/아람이도 혜성이한테 의지하고 있다구~~! 이정도면 진짜 많은 발전이다. 오늘 답레 쓰면서 생각했는데 아람이 어른이 되면 워커홀릭 성향 더 강해져서 혜성이 아람이 일에 질투하는 상상 해버렸음.....(네?) 금요일이다~~!!! 너무 씬난다~~!!!!! >< 주말이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행복해~~
괜히 작게 중얼중얼거리면서 그는 그녀의 말에 그 정도로 대답했다. 물론 119를 따위라고 부르는 것은 실례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 마음이 그런 것을 어쩌겠는가.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혜성은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헛기침 소리를 내며 시선을 회피했다. 입꼬리가 꿈틀거리는 모습이 애써 꾹 참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어쨌건 아람이 방으로 들어간 후, 혜성은 물수건을 다시 만든 후에 물기를 어느 정도 짜냈다. 아까전보다 좀 더 크기를 조절해서 아람의 이마에 적절하게 올라갈 수 있게 한 혜성은 조심스럽게 아람의 이마에 물수건을 올렸다. 이 정도면 열기가 조금은 더 식지 않을까 나름대로 기대를 해보며.
그러다 아람이 목소리를 내자 혜성은 아무런 말 없이 아람을 바라보다 살며시 시선을 회피했다.
"...그럴 것 같으면 여기에 있으라고 해. 바보."
당연히 와야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아람이 아프다고 하니 오늘 하루는 그녀에게 온전히 투자하는 것도 그에게 있어선 그리 아깝지 않은 일이었다.
"...있어줘? 여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아람이 일에 질투하진 않아! ㅋㅋㅋㅋ 다만 아람이와 필요 이상으로 친하게 구는 동기나 상사, 혹은 후배가 있다면 그 사람에겐 조금 질투할지도 모르겠다 싶네! ㅋㅋㅋㅋ 자. 이제 일근 근무의 달콤함에 제대로 중독이 된 것 같구나. 다시는 못 돌아가겠지? (사악한 미소)
아니 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 일에 푹 빠져서 혜성이 만날 시간도 없고 혜성이 만나도 자꾸 일생각 하고 일 때문에 연락오고 그러면 혜성이 삐질 만 하지 않을까?!!! 물론 친근하게 구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질투하는 혜성이 생각하면 너무 귀엽지만~~ 아람이도 혜성이가 예쁜 여자 모델들 사진 찍고 그러는 모습 보면 은근히 질투할 것 같지~~ "저 여자야 나야?" 하면서 조금은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묻고 막 ㅋㅋㅋ 으윽...... 일근 근무의 달콤함이라니..... 헤어나올 수 없어....... 오랫동안 교대근무를 한 건강하지 못한 몸이 건강해져버렷....
헤성이라면 오히려 그러면 삐지기보다는 아람이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더 많이 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괜히 돌아오면 아무런 말 없이 앉으라고 한 후에 어깨를 주물주물하거나 그런 모습이 더 많을 것 같고! 아무리 생각해도 혜성이는 일을 하는 아람이를 보면서 무리한다고 걱정을 했으면 했지. 일에 질투를 하거나 삐지진 않을 것 같거든. 물론 일에서 만난 이와 너무 가까워지면 그건 좀 질투를 할 것 같네. 작게 크릉크릉하는 고양이처럼 말이야! 아앗...ㅋㅋㅋㅋ 아람이는 그걸로 질투를 하는구나. 그럼 혜성이는 가만히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뭐래. 일로만 보는 이와 사적인 시간을 같이 하는 너를 어떻게 비교해." 그렇게 툴툴거릴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돌아갈 수 없어! 이대로 주말의 휴식을 즐기고 끝없는 달콤함을 만끽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수가...!! 혜성이는 인간이 아닌 것에는 질투하지 않는구나! 어깨 주물주물하고 걱정해주는 거 자상해~~ 혜성이 그런 모습 보면 아람이 자발적으로 일을 줄이려고 할거야~~ 크릉크릉하는 고양이라니.... 넘귀여워....(쓰러짐) 툴툴거리는 혜성이 귀엽다~~ "그래서 나야 그여자야~! 말 돌리지 말고~!" 하면서 너라는 말 나올 때까지 장난치면서 혜성이한테 매달릴 것 같지 ㅋㅋㅋㅋ 지금 너무 행복한 거 정상이냐구~~ 물론 내일 운동 가야하지만.... 으윽.....
ㅋㅋㅋㅋㅋㅋㅋ 아람아...ㅋㅋㅋㅋㅋ 혜성이가 분명하게 말하기 전까지는 계속 그렇게 나오는구나. 그러다가 한번 제대로 삐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혜성이는 그렇게 매달리면 머리를 긁적이다가 "...너."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홱 돌려서 툴툴댈 것 같아. 그러다가 아람이에게 "왜? 오랜만에 너도 찍어줘?" 그렇게 물어볼 것 같고 말이야.
그게 당연한 삶입니다. 선생님. 사람은 원래 5일 일하고 2일 쉬고 그런 거예요! 이게 당연한 삶이라구요!
아람은 혜성이 이마에 물수건을 올리려고 하자 이내 침대 안으로 꾸물꾸물 들어갔을 것이었다. 물수건이 이마에 올라가고 아람은 누운 채로 혜성을 올려다봤다. 왠지 자신이 한 말이 민망해져 좀 더 열이 오르는 것 같기도 했다. 왠지 어리광 같지 않은가.
“......”
확실히 혜성의 말처럼 바보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부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혜성이 대기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고 좋기도 했다. 하지만....
“그치만... 내가 자는 동안 네가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달까...”
도대체 아람의 사고는 어떤 회로로 움직이는 것일까. 아무래도 아람의 효율충적인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는 걸지도 모른다. 자신의 시간이 소중한 만큼 혜성의 시간도 소중하다. 혜성의 시간이니까 더 소중하기도 하다. 그걸 낭비시킨다면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그런 것이다.
/아람이.... 너무 아람이스럽다. 너 이런 애였구나. 오늘 확실히 알아감(?) ㅋㅋㅋㅋㅋㅋ 혜성이 삐지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 귀엽겠다(?) 그냥 한 번 이야기해주면 되는 거 가지구 삐지면 어떡해~~ 툴툴 거리는 혜성이 보는 게 아람이 낙이야~ 혜성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래! 그럼 진짜 프로적으로 한 번 찍어.“라고 하면서 아람이 혜성이 사진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섹시컨셉으로 스튜디오에서 옷 갈아입고 나오기. “너 오늘 사진 찍은 거 유출되면 나 배우 인생 나락가는거 알지?” 하고 도발하고. 그게 당연한 삶이었다니.... 선생님 저는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인가요(?)
자신이 자는 동안에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니. 그 말이 묘하게 귀엽다고 느꼈기에 꼬옥 안고 싶었으나, 지금 상황에선 그럴 수 없었기에 그는 그 충동을 애써 꾸욱 가라앉혔다. 이어 그는 아람의 이마를 물수건으로 천천히 닦아주면서 가만히 아람을 바라봤다. 그리고 눈을 감더니 한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뭔가를 결심한 듯, 그는 눈을 뜨고 그녀를 바라봤다.
"내 시간은 내가 결정해. 그리고 너에게 쓰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엔 없어. 알겠어?"
툴툴거리지 않고, 진지하게. 그리고 눈을 피하지 않고 빤히.
그런 모습은 혜성이 정말로 진지하게 대답할 때나 보이는 신호들이었다. 그만큼 지금 이 순간, 혜성은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 아람이 자신 때문에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랬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그러니까 내 시간을 내가 어떻게 쓰건 내 맘이고 흘려보내는 거 아니야. 너에게 투자하는 거야. 재방송 안하니까 대충 알아들어. 바보야."
결국 조금의 툴툴거림이 나오는 것은 혜성이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ㅋㅋㅋㅋㅋ 삐지는 것은 아니고 괜히 부끄러워서 그렇게 말하는 것에 가까워. ㅋㅋㅋㅋㅋ 내가 말하는 삐지는 것은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는 것 때문에 아람이가 삐진다...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 와중에...ㅋㅋㅋㅋㅋ 아니..ㅋㅋㅋㅋㅋ 그렇게 옷을 입고 오면 혜성이가 벙찐 표정으로 두 눈을 깜빡이다가 너 정말로 그 옷 입고 찍을 거냐고 물어볼 것 같아. 장난으로 하는 건가. 아니면 진짜로 하는 건가 싶어서 말이야. ㅋㅋㅋㅋㅋ 어..선생님은...그러니까...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하드한 직장생활을 한 겁니다. 네.
아 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제대로 이야기 안해서 아람이가 삐질 수도 있지~! 벙찐 표정의 혜성이를 보기 위한 아람이의 작전이지! 귀엽잖아~~! "왜? 안 예뻐?" 구체적으로 상상해보자면 검은 속옷이 보이는 단추 두세개 푼 시스루 셔츠에 허벅지가 다 보이는 H라인 초미니스커트 같은 느낌이려나. "프로 혜성 작가님은 섹시 화보 촬영은 안 해보셨나요? 만약 촬영하게 되면 사감 없이 사진만 찍을 수 있지?" 하면서 장난 반 진심 반으로 혜성이 유혹할 것 같고. 어른이고 오래 사겼으니까 괜찮잖아 이정도는?(옆눈) 빈 스튜디오에서 사진작가 유혹하는 여배우(?) 확실히 하드하긴 했지..... 직장생활이....
평소 같았으면 바보 아니라고 어떻게든 변명을 달았을 아람은 오늘따라 순순히 자신의 바보스러움을 인정한다. 그러면서 이불을 끌어당겨 입 위까지 덮으며 조금은 부끄러워 했고. 이마를 닦아주는 것에 아람은 눈을 감았다가 떴다.
“으응.....”
혜성이 진지한 표정으로 눈을 바라보며 하는 말에 아람은 얼굴을 붉혔다.
“웅. 대충 알아 들을게.... 그런데 머리로는 알겠는데...... 심적으로는 그게 잘 안 돼.”
누군가가 자신의 존재를 그 어떤 다른 일보다 중요시 한 적이 없었다. 어릴 적 할머니가 자신을 예뻐해주고 사랑해주고 돌봐주었지만 그건 그 자체가 할머니의 일이었다. 손주를 돌보는 일 말이다. 그 이후로 친부에게 맡겨졌을 때도 도구 취급을 받을 뿐이었다. 친부를 피해 도망친 어머니의 집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데면데면할 뿐이었다. 평생 일만 하면서 살아온 어머니에게 사랑해달라 어리광을 부리기에는 제가 너무 커버렸다.
“그러니까.... 있을 거면 공부할 거라도 가져오라고 했잖아... 그냥 책이라던가....”
눈동자를 굴리던 아람은 이불을 얼굴 끝까지 올려버렸다. 어리광은 부려본 적이 없어서 어색하고 부끄러웠던 탓이다.
지금 당장 받아들이지 못해도 혜성의 입장에선 별 상관없었다. 시간을 들여서 언젠가 알게 하면 되는 거니까. 지금은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는 숨을 후우 내뱉으며 가만히 머리를 긁적였다. 뭔가 이렇게 말을 하고 나니 묘하게 쑥스러운 탓이었다. 그래도 남자친구로서는 꽤 멋진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하며 그는 괜히 속으로 뿌듯함을 느꼈다.
"고, 공부는 무슨! 여기서는 공부 죽어도 안되거든? 아까도 말했는데 네가 걱정되는데 어떻게 공부를 해. 됐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넌 빨리 자고 쉬기나 해."
여자친구 집에서 여자친구가 아픈데 공부라니. 자신에겐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람이 뭐라고 하더라도 이것만큼은 양보 못한다는 듯이 조금은 강하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러니까 너는 내 시간 걱정하지 말고 네 몸 나을 생각이나 해. ...오늘 공부 못한 것은 다음에 너에게 확실하게 받아낼 거니까. ...그러니까 그때 가르쳐주기 위해서라도 넌 빨리 나아야 해."
괜히 그렇게 핑계를 대듯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불을 끝까지 올려버리는 아람의 모습에 혜성은 소리없이 피식 웃었다. 이어 살며시 손을 뻗어서 이불을 내리려고 하는 것은 약간의 심술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아람이... 강하게 나오는구나. 그렇게 입고 오면 혜성이는 얼굴만 빨개져서는 괜히 시선만 회피하면서 속으로 숫자를 1에서 100까지 막 빠르게 셀 것 같은데...ㅋㅋㅋㅋ 아람이가 그렇게 유혹하면 혜성이는 헛기침소리를 내면서 시선은 마주치지 못하고 카메라만 만지면서 "그럼 화보 촬영할테니까 아무런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자세나 잡으세요. 문아람 씨." 이렇게 말하면서 어림도 없는 반격을 할 것 같아. 어른이고 오래 사귀었으면 저 정도는 상관없겠지!! 애써 사진을 어떻게든 다 찍은 후에 혜성이는 아람이를 바라보면서 뚱한 표정으로 다른 사람 앞에서는 이런 거 입지 마라고 괜히 질투하듯이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만약 친하게 지내는 남자 배우나 이런 이들이 있으면 특히나 더 강하게 이야기를 할 것 같네.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제 일근 근무로 편하게 편하게 직장생활을 하면 되는거야!
아람이는 강하다...!! 혜성이 반응 너무 귀여우어ㅓㅓㅓㅓ....!!! 시선도 못 마주하면서 반격하는 거 귀엽다...... 그러면서도 프로페셔널하게 조명 조절하고 포즈 디렉팅 하면서 매력 잘 살린 사진 찍어내는 모습도 엄청 멋있을 것 같지~~ 아람이도 혜성이를 유혹할 마음으로 표정이나 포즈 같은 거 열심히 할 것 같지만~ 궁금한 점. 혜성이 섹시 화보 촬영도 해봤을까? 왠지 혜성이 상업 사진이나 예술 사진같은 것 가리지 않을 것 같은데 섹시 화보 촬영은 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궁금해짐. 뚱한 표정 짓는 혜성이 귀엽잖아~~ 잔소리도 귀여워 히히 "걱정 마~ 어차피 나는 색이 부드러운 편이라 그런가 청순하거나 풋풋한 역할 많이 하니까. 이런 옷 입을 일도 없다구?" 물론 미래는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촬영 끝났으면 집에 갈까?"하면서 스튜디오 나가려고 하는데 혜성이 옷 갈아입고 가라고 붙잡는 모습 상상해버렸다. 으른의 연애 조아...... 주말이라 늦게 자는 것도 너무 좋다~~ 혜성주 잘 자고 내일 보자~~!!!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여성이 그렇게 입고 오면 남자친구로서는 시선을 피할 수밖에 없잖아! ㅋㅋㅋㅋㅋ 물론 사진 찍는 거니까 곧 정신차리고 나름대로 진지하게 임하겠지만 말이야. 표정과 눈빛부터 확 바뀌는 그 느낌으로! 혜성이를 유혹할 생각으로 표정이나 포즈를 취하면 혜성이는 가만히 바라보다가 진지하게 임하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물론 목소리는 살짝 떨리고 있겠지만 말이야. 나름대로 버텨보겠다는 심정으로! 물론 그럼에도 얼굴은 이미 터질 것 같겠지만 말이야. 섹시 화보 촬영도 했었을거야. 그래서 이런 분위기도 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게 자기 여자친구라고 한다면 이야기가 다르지! ㅋㅋㅋㅋㅋ 아람이가 촬영이 끝난 후에 집에 가자고 하면서 나가려고 하면 혜성이가 화들딱 놀라서 "나 이외에는 안 보여준다면서!" 라고 자신도 모르게 다급하게 이야기를 했다가 스스로 벙찐 표정을 지으면서 막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그러니까... 옷은 제대로 입어야지!!" 이렇게 말을 할 것 같아. 그러면서 입술만 깨물다가 밖에서 기다린다고 하면서 먼저 나가버릴 것 같네. ㅋㅋㅋㅋㅋ 이제 주말이니 푹 쉬길 바라! 아람주!!
심적으로도 잘 알게 해준다는 건 내가 납득할 때까지 옆에 있어준다는 뜻일까? 혜성이는 역시 자상하구나. 겉으로 툴툴대서 그렇지 속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걸지도 몰라. 나는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속은 텅 비어있는데. 내가 사실을 말하면 혜성은 그 마음까지 다 채워주겠다고 말할지도 몰라. 상냥하니까. 하지만 혜성에게 그런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아.
“...알겠어.”
확실히 제 말이 좀 이상한 걸까? 아니면 자신의 생각 자체가 이상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이 아픈 것에 대해 대신 아파줄수도 없는 것이고 걱정을 한다고 해서 낫는 것도 아니다. 남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이 이상한가? 물론 걱정은 되겠지만 공부가 안 될 정도일까? 나 T인가?(맞음)
”응... 스파르타로 준비해 둘게. 아, 거실 티비 OTT 연결되어 있으니까아. 보고 싶은 거 있음 봐두 대.“
아무래도 아람은 혜성이 자신을 기다리는 동안 심심할까봐 염려되는 모양이다. 아람은 혜성이 이불을 내리려고 하자 이불을 꼭 잡고서 “하지 마아.”라며 앙탈 어린 목소리를 냈을 것이었다. 혜성이 장난을 그만두면 그제야 눈만 빼꼼 내밀면서 소심하게 물었을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충분히 이해합니다 ㅋㅋㅋㅋ 혜성이 진지하게 임하라고 하면 아람이 투정 부리다가 확실히 일에 몰입할 것 같긴 하다 ㅋㅋㅋ 물론 얼굴 빨개지고 목소리 살짝 떨리는 혜성이 넘 귀여워.... 둘이 일 아닌 일 하는 동안 서로 존댓말 하는데 그것도 좀 색다르고 맛있을 것 같음... 중간중간 사진 확인할 때 은근슬쩍 아람이 혜성이 터치하고 장난칠 것 같음. 물론 혜성이 손떼라고 하면서 일에 집중하라고 뭐라하겠지만 히히. 그러다가 생각보다 결과물이 잘 나와서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의 사진들이 나오는 거 아냐? ㅋㅋㅋㅋ 그래도 혜성이는 왠지 자기만 간직하려고 할 것 같지만. 물론 혜성이는 일만 열중해서 하겠지만! 아람이 혜성이 스케줄 물어보다가 컨셉 알게 되면 한 번 쯤은 선글라스 마스크 모자 중무장해서 스튜디오 몰래 찾아갈지도 모르겠어. 스텝들 잔뜩 있는데 그 사이에 몰래 숨어서 혜성이 일하는 거 감시?하기. (스텝들 : ??? 아람 :쉿!) 어느정도 혜성이네 촬영 스텝 팀들은 아람이랑 혜성이랑 사귀는 거 알음알음 알 것 같구 ㅋㅋㅋ 혜성이한테 걸려가지고 둘이 말다툼 하는 것도 보고싶다. 혜성: 나 못믿어? 의심해? 아람: 당연히 믿지! 믿는데에...(웅얼웅얼) 혜성이 화들짝 놀라는거 귀여워 ㅋㅋㅋㅋㅋ 밖에서 기다린다고 하면 아람이 쿡쿡 웃으면서 옷 갈아입고 나온 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혜성이 뒤에서 백허그 하구 “오늘 촬영 어땠어? 재밌었어? 나는 재밌었는데.” 하고 묻고. 주말 조아~~ 혜성주도 주말 푹 쉬면서 보내기야~~!!
스파르타라는 말에 그는 괜히 침을 꿀꺽 삼키면서 시선을 회피했다. 물론 아람에게 스파르타로 배워본 적은 없긴 하지만, 뭔가 이 애는 스파르타로 공부를 가르치면 엄청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 탓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폭력이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묘한 불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그는 괜히 그렇게 간접적으로 부탁했다.
어쨌든 이불을 내리려고 하자 아람이 이불을 꽉 잡으면서 하지 마라고 앙탈 어린 목소리를 내자 혜성은 살며시 손을 놓았다. 이대로 힘을 주면 내릴 수 있겠지만, 그랬다간 정말로 화를 낼 것 같았기에 그는 물러서는 것을 택했다. 이어 물 한 잔을 떠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그녀의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잠시만."
이어 혜성은 자리에서 완전히 일어선 후, 부엌으로 향했다. 그리고 가볍게 마실 수 있을 정도의 온도의 물을 컵에 따른 후에 그녀에게 가져갔다.
"이 정도면 되겠지? 혹시라도 목마르면 계속 이야기해. 몸에서 열이 나면 절로 목이 타는 법이니까."
그 정도는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근처 자리에 앉았다.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빨리 낫는 것만 생각해. 만약 하루만에 나으면.... 뭐... 하루 정도 네가 원하는 거 못 들어줄 것도 없으니까."
잡담은 길어질듯 하니 여기에 이어야겠어! 어쨌든...ㅋㅋㅋㅋ 혜성이는 프로의식보다는 저쪽에서 일처럼 나오니까 나도 일처럼 대해주겠다 식으로 약간 어디 한번 해보자라는 느낌이지만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적대적인 느낌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가볍게 받아치는 느낌에 가까울 것 같긴 해! ㅋㅋㅋㅋ 앗. 그건 맞다. 혜성이는 아마 집중해야한다고 말을 해야 할 것 같아.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화를 내거나 성을 내기보다는 막 떨리는 목소리로 정신을 가다듬으려고 하는 그런 미세한 떨림이 더 강하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람이가 워낙 예쁘니까 사진도 엄청 예쁘게 잘 나오지 않을까? 물론 아람이에게는 사진을 공유해줄거야! 당연히 다른 사람들에겐 절대로 안 보여줄테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ㅋㅋㅋㅋ 그렇게 한번씩 보러오는거야? 물론 대중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겠지만, 사무소 사람들은 아마 알지 않을까? 뭔가 분위기도 분위기고 헤성이도 막 대중에 퍼뜨리는 것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필요하다면 알려주긴 할 것 같거든. 아람이가 안된다고 한다면 절대로 안 알리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아람이가 그렇게 웅얼거리면 혜성이는 빤히 바라보면서... "그래서 의심은 풀렸어?" 그렇게 짧게 물어볼 것 같아. 그러면서 아람이를 빤히 바라볼 것 같고 말이야. 하지만 결국 더 따지거나 뭐라고 하진 않고...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면서 손을 덥썩 잡고 가려고 할 것 같아. 아앗..백허그 아람이! 이건 너무 귀여울 것 같은데...ㅋㅋㅋㅋ 혜성이는 고개를 숙인 후에 아람이 손 위에 자기 손을 올리고 "...나, 나쁘지는 않을지도. 가끔은 괜찮을지도." 그렇게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뭔가 살짝 웅얼거리는 느낌으로! ㅋㅋㅋㅋ
으앗...잠깐 나갔다가 왔는데 역시 오늘도 굉장히 덥네... 오늘도 에어컨을 켜게 될 줄이야...8월 마지막 날인데 너무해요! 날씨님..8ㅁ8
아람이 장단에 맞춰주는 혜성이 좋아~~ ㅋㅋㅋㅋㅋㅋ 혜성이는 뭔가 건들이면 반응이 잘 나와서 조아 귀여워 아람이도 혜성이의 그런 면을 좋아히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 왠지 장난치고 놀리고 싶은 타입이랄까. 혜성이 은근 아람이 찍은 사진 간직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안 보여주려고 하는 성향 있는거 귀여워 ㅋㅋㅋ 약한 집착 모먼트 같달까. 요즘 연예계를 잘 몰라가지고 배우들의 사생활이 논란되는지 궁금하긴 하다. 아이돌은 연애를 하지 말아야한다는 느낌이지만~ 다른 연예인들은 어떠려나..? 여배우여도 일반인 남자친구가 있다 정도는 괜찮은가? 아니면 역시 신인때는 비밀연애가 좋으려나~ 물론 그정도로 나타나는 걸로 소문이 나지는 않겠지만....? 아닌가? (고민) 혜성이가 그렇게 물으면 아람이 배시시 웃으면서 "의심한 적은 없지만~ 믿음이 더 커지긴 했지이?" 맛있는거 먹으러가는 두사람 귀엽다. 이렇게 싸우지 않는군. 두 사람이 싸우는 거 보고싶은데 과연 그런 날이 오려나~~ "그건 좋았다는 뜻이네~" 하면서 혜성이 등에 얼굴 묻으면서 웃음 터트릴 것 같지. 히히 둘이 넘 귀엽다. 으른연애 하면서도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부분?
ㅋㅋㅋㅋㅋ 이게 어쩔 수 없는 츤데레 캐릭터의 특성이라면 특성이지! 사실 맨날 화내고 주먹 휘두르고 때리고 보는 츤데레보다는 이런 츤데레류가 나는 좋더라고. 톡 건드리면 왕왕거리는 그런 류! ㅋㅋㅋㅋ 표현이 조금 어렵긴 하네! 어쨌든 사적으로 찍은 사진이니까 혜성이는 남들에게 공유하기는 싫대. 그래서 딱히 SNS에도 올리지 않을 것 같네! 어... 아마 반반 정도가 아닐까? 그런데 배우들은 상대적으로 좀 더 자유로워보이기는 해. 다만 연애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뒤에서 이런저런 소리가 나오니까 그걸 피하려고 일부러 숨긴다는 것에 가까워보이던데... 물론 당당하게 밝히는 이는 밝히지만 말이야. 어쨌든..ㅋㅋㅋㅋ 혜성이와 아람이가 싸우려면... 글쎄. 혜성이가 기본적으로 싸움은 잘 안하려고 하는 타입이다보니... 뭔가 딱 떠오르는 것이 없네. 현 시점에선 말이야. 혜성이가 조금 멀리 일을 하러 갔는데..이를테면 1박 2일을 해야 할 정도로! 아람이가 그렇게 행동하면 그건 조금 화를 낼 것 같기도 해. "내가 분명히 일이라고 했는데 여기까지 따라온 것을 보면 진짜 내가 신뢰가 없나봐? 문아람씨?" 이런 느낌으로 조금 싸늘하게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가까운 곳도 아니고 먼 곳까지 따라와서 굳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 자체에서 내가 그렇게 신뢰가 없나 싶어서 속을 좀 태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상황이면 아람이가 굳이 안 올 것 같기도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혜성이는 툴툴거리면서 "나쁘지는 않다고 말한거거든?!" 그렇게 부정할 것 같아. 그게 그거라는 것은 헤성이도 알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나도 집 안은 괜찮은데 밖으로 나가서 걸으니까 덥더라. 아까 내가 걸을때는 밖이 34도였거든. (죽은 눈)
나도 혜성이 정도의 츤데레가 좋아~~ 넘 귀엽기도 하고~ 츤데레 남캐 귀하다.... 아람이가 배우로 어느정도 인지도가 생기게 된 이후에 어떠려나? 사실 대학생 때나 배우 지망생 시절에 딱히 사귀는 걸 숨기고 다니는 건 아니었을 테니까 인지도가 생긴 이후에는 굳이 드러내지 않는 정도이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지? 나중에 그런 상황도 해봤으면 좋겠다. 아람이 인지도가 그리 크지 않을때 사생팬 붙어가지고 주거침입이나 절도 같은 범죄를 당해서 덜덜 떨면서 혜성이한테 도움 요청하는 그런 상황이라거나~(이런 오너 괜찮은가) 아람이는 싸울 일 있으면 확실히 싸우는 느낌인데 싸울일 자체가 없어서 말이지~ ㅋㅋㅋ 확실히 엄청 멀리 간 혜성이를 따라갈 정도는 아닐테니까 싸울 일은 없겠군. 으음. 혜성이는 아람이가 스튜디오 몰래 찾아와서 지켜봤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생각이었을까? 아람이한테 따지진 않았겠지만 무슨 감정이었을지 궁금하다. 아람이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땐 그러진 않을 것 같은데 서로 사회생활 할 즈음에는 서로 생활 반경도 많이 달라지고 일하느라 바쁘고 그렇게 되면 좀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혜성이 몰래 좀 캐보려는 상황? 같은거 조금 있을 것 같아. 과거사 때문인가. 아람이가 자기 눈으로 보지 않은 것은 잘 못믿고 남자 어른(특히 사랑, 연애)에 대한 불신이 기본 베이스로 깔려있어가지고.... 혜성이가 >>어른<<으로 느껴지는 순간 확실히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것 같기도한.... 물론 직접 눈으로 지켜보고 믿음이 쌓이면 저절로 해소될 정도이긴 해서 이 구간만 좀 넘기면 다시 안정기로 진입할것같고(흠티콘) 혜성이가 딴짓하거나 눈돌일 애도 아니다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래~" 하는 아람이ㅋㅋㅋ 혜성이 그태가 되어서도 그러는구나 ㅋㅋㅋㅋㅋ 귀여워 ㄱㅋㅋㅋ
나도 오늘 나갔을 때 덥긴 했었어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요즘은 아침저녁으론 시원하니까~
혜성이도 대학생 때 딱히 아람이와 사귀는 것을 숨기고 그러진 않았을 것 같아. 다만 막 굳이 밖에 이야기하고 다니지도 않았을 것 같고. 그냥 누가 물어보면 응. 내 여친인데. 이 정도로만 이야기할 것 같아. 다만 아람이가 인지도가 생기고 일에 집중해야 할 시기가 오면 혜성이는 더더욱 이야기를 하지 않는 쪽으로 갈 것 같아. 혹시라도 아람이 커리어에 문제라도 생기면 곤란하다고 느끼고 말이야. 와...확실히 그런 상황도 재밌겠다! 사생팬이 붙어서 아람이가 그렇게 피해를 입으면 혜성이가 이를 빠드득 갈 것 같은데. 아마 어떻게든 그 사생팬을 잡으려고 할 것 같아. 경찰도 동원해서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마 아람이가 몰래 찾아와서 지켜봤다는 것을 알면 혜성이는 상황에 따라서 다를 것 같아. 전날에 약간 일에 대해서 막 캐묻거나 약간 불안해하는 모습이 있었다면 크게 한숨을 내쉬면서 내가 그렇게 못 미더운가 싶어서 조금 짜증이 생길 것 같고 그냥 조용히 몰래 찾아왔으면 서프라이즈인가? 하면서 괜히 뿌듯해하면서도 오늘 내가 멋진 모습을 보였던가...하는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앗. 아람이는 그렇게 되는구나. 아무래도 아버지가 아버지였으니 말이지. 그래서 조금 그런 성향이 생겼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 그럼 혜성이는 정말로 오면 안되는 일. 이를테면 좀 중요한 촬영이라거나, 외부인이 오면 안되는 촬영이라거나 그런 것이 아니면 한번 와서 구경하라는 식으로 직접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다만 중요한 촬영인데 몰래 왔다는 것이 걸리면 그건 좀 화를 낼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 혜성이는 혜성이대로 조금 불안감을 느낄 것 같아. 다만 아람이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야. 내 여자친구가 엄청 예쁘니까 분명히 다른 잘생긴 남자들이 아람이에게 다가가려고 이런저런 수작질을 하겠지? 그러면 아람이 머릿속에서 자연히 나와 그 남자들을 비교하게 되고 나와 점점 멀어지지 않을까? 그런 식으로 말이야. 아무래도 혜성이는 자존감은 약간 부족한 면이 있으니 말이야. 물론 아람이가 한눈 팔거나 바람필 애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잘생긴 남자들이 계속 다가오면 언젠간... 이런 느낌으로 내심 불안해하는 것은 있을 것 같아. 이걸 굳이 아람이에게 표현하진 않을 것 같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맞아.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하긴 해. 낮은 덥지만 말이야.. 이러다가 이제 낮도 점점 시원해지겠지! 그렇게 되어야만 해! (진지)
아람은 혜성의 말에 작게 쿡쿡 웃었다. 스파르타라고 한다고 얼마나 세게 하겠는가. 물론 평소보다 더 엄하게 할 수도 있지만.
아람은 혜성이 물한잔을 가져와주는 것을 지켜보다가 혜성이 돌아오자 협탁 위에 올려놔 달라고 부탁한다. 지금 당장 목이 마른 건 아닌 모양이다. 뭔가 아픈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고 그 부탁을 기꺼이 들어준다는 것이 낯설면서도 포근하게 느껴졌다. 문득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난다.
“응... 뭘 하는 게 좋을까.”
아람은 얼굴에 웃음기를 띄우며 벌써부터 뭘할지 고민하는 모양이다. 물론 감기 기운에 밥도 먹고 약도 먹었으니 꿈뻑꿈뻑 졸려지기 시작하고 있었고.
역시 아람이 생각하는 건 혜성이 밖에 없어~ 확실히 사생팬 문제로 피해 당하면 아람이 혜성이가 와줬을 때 안심해서 울지도 모르겠어~~ 화난 혜성이 귀하다~~ 물론 아람이라면 전날에 캐묻거나 하지는 않았겠지만~~ 직접적인 의심이나 그런 건 안 할 것 같지. 속으로 불안해하다가 한 번 찾아가 볼까, 하는 정도의 생각이었을 거구. >>서프라이즈인가?<< 넘 귀엽다 ㅋㅋㅋㅋㅋㅋ 혜성이 일하는 거 멋있지 않을리가 없는데 걱정하는 거 귀엽잖아. 몰래 보고만 가려고 했던 아람이 혜성이한테 걸리면 엄청 당황할지도 모르겠네.
아, 생각해보니 과거사가 다 안 풀렸던 것 같은데. 아람이 친부 여자관계가 꽤 난잡했어서.....() 물론 아람이가 혜성이한테 피해되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 같으니... 이런 일로 혜성이 화를 돋구는 일은 없을거야. 스튜디오 구경가고 일 하는 모습 처음 지켜본 날은 되게 신기해 할 것 같다. 역시 내 남자 일하는 모습은 확실히 멋있지. 아, 아람이가 혜성이 휴대폰 몰래 뒤지다가 걸리면 이 때는 진짜 혜성이가 뭐라고 하지 않을까? 아람이도 그러면 안 되는 거 알면서도 충동적으로 혜성이 휴대폰 확인해버리고. 걸려서 혜성이가 뭐라고 하면 당황+놀람+억울함 등등 감정 복잡해서 역지사지로 화낸다거나. 그러다가 아람이 뛰쳐나가서 혼자 열식히고 생각해보니까 확실히 잘못한 건 자기라는 걸 이성적으로는 알아서 후회하고. 술 진탕 마시고 혜성이 찾아가서 미안하다면서 친부가 어머니 돈을 노리고 접근해서 결혼한 얘기, 그 이후에 모델, 연예인 기획사 운영 일하면서 성상납, 난잡한 여자관계 했던 얘기, 결국엔 이혼했지만 아역 모델인 자신을 이용하기 위해 친권 양육권 모두 가져온 이야기 등등... 눈물 뚝뚝 흘리면서 “절대 널 그 사람을 투영해서 본 건 아니야... 그냥... 충동적으로 그랬어. 너는 다르다는 거 확인하고 싶어서. 스튜디오 찾아갔던 것도 그래서 그랬어. ...꺼림칙하다는 거 알아. 이번 일로 나한테 질렸다면 헤어지자고 해도 받아들일게...” 하는 상상 순식간에 머릿속에 지나가벌임.....(갑자기 풀악셀 밟아서 미안합니다)
혜성이 그런 식으로 불안해하는 거 귀여워 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아람이는 잘생긴 남자 싫어해. 친부 생각나서..... 하지만 혜성이는 모르겠지. 그리고 속으로 불안해 하겠지. 맛있다...
맞아 이제 가을이 오고 있으니까 점점 나아질거야. 그리고 개같이 추운 겨울이 오겠지......()
아람의 요청을 듣고 혜성은 물을 협탁 위에 올려뒀다. 그러다가 혹시나 작은 먼지라도 들어갈까 싶어 그는 잠깐만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작은 그릇을 가지고 온 후에, 컵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서 입구를 막았다. 이렇게 하면 먼지가 들어갈 염려는 없지 않겠는가. 물론 그녀의 방에 먼지가 있을 것 같진 않았지만 세상사 혹시 모를 일이었다. 물론 어떻게 보면 쓸데없는 걱정이긴 했지만.
"...일단 말해두는데 내가 불가능한 것은 못 해. 그건 알고 있지?"
물론 아람이 그런 일을 시킬 것 같진 않았지만, 그래도 굳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아람이 꿈뻑꿈뻑 졸고 있는 모습을 보자 혜성은 피식 웃으면서 그녀에게 어서 눈을 감으라는 듯이 살며시 자신의 눈을 감아보였다.
"자자. 아람아. ...일어나도 내가 있을테니까 안심하고 푹 자."
그녀를 안심시키려는 듯, 그는 핸드폰을 꺼낸 후에 동영상 사이트에 들어갔고 고요하고 조용한 자장가 노래를 재생했다. 자신이 직접 불러도 되겠지만, 역시 이런 것은 좀 더 좋은 것을 재생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아람이가 울고 있으면 혜성이는 아람이를 끌어안고서 등을 토닥여줄 것 같아. 당분간 내 집에 와서 있으라고 이야기도 하면서 말이야. 물론 동거한 상태인데도 그렇다고 한다면... 그 사생팬은 진짜 제대로 파산할 준비를 해야겠지. 두 사람 몫의 피해보상액을 제대로 치르게 하고 한푼도 깎지 않고, 협의도 해주지 않을테니까. ㅋㅋㅋㅋㅋ 아람이가 들켜서 놀라도 혜성이는 아. 서프라이즈를 하려다가 실패해서 놀라는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피식 웃을 것 같아. 그러면서 잘 구경했냐고 괜히 애써 무심한 척 물어볼 것 같아. 전혀 신경 안 썼다는 듯이 일부러 연기하는 것처럼 말이야.
아버님.... (흐릿) 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아버님 진짜 인간이 맞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쓰레기의 절정급인데...(흐릿22) 저런 이가 아람이를 데리고 있으려고 하다니. 안돼. 안돼. 절대 용서 못해. 혜성이가 풀악셀 밟고 파멸시켜버릴거야. 어쨌든 핸드폰을 뒤적거리면 당연히 이것만큼은 혜성이도 크게 화낼 것 같아. 연인이라도 지켜야 할 프라이버시가 있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 말이야. 역으로 화를 내면 더더욱 크게 화를 내지 않을까 싶네. 그러다가 아람이가 그 사실을 모두 이야기하고 사과하면 혜성이는 한숨을 크게 내쉰 후에 가만히 아람이를 바라보면서 "...내 생각은 둘째치고 넌 어쩌고 싶은데? 나랑 사귀는 것이 불안하고 무섭고 헤어지고 싶고 그래?" 그렇게 분명하게 물어볼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혜성이는 아무래도 그 사실을 모르니 말이지. 이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아. 괜히 불안한데 말은 못하고...으으...으으으...하면서 속으로만 앓을 것 같네. ㅋㅋㅋㅋ 좀 티가 나기 시작하면 아람이는 혜성이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려나? ㅋㅋㅋㅋ
아람은 그렇게 말하고는 왠지 우스워서 키득키득 웃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하면 할 수록 2학년 동안 여기저기 알차게 돌아다닌 것 같은데...?
“으응... 알겠어.”
하고 아람은 혜성을 따라 눈을 감는다. 귓가에 자장가 노래가 들린다. 점점 잠이 오는 것 같다. 저녁에는 좀 나아야 혜성이 집에 갈텐데. 자고 일어나면 쌩쌩해지길 바라면서. 확실히 계속 잠만 자고 있는 것 같은데 또 잠이 오는 걸 보면 확실히 감기가 심하긴 한 모양이다.
아마도 동거한 상태는 아니지 않을까? ㅋㅋㅋ 이번 기회에 둘이 한동안 같이 사는 전개도 맛있다... 확실히 범죄자는 잡아 족쳐야 한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 아람이도 그러면 혜성의 의도대로 답 할 것 같지. 물론 혜성이 일하는 모습은 멋있었고 구경도 잘 했을테니까 거짓말은 아니겠지만.
흠.... 확실히 이 과거사는 내가 언급을 안 했던 것 같고..... 앞으로도 언급될 일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해금한닷. 아니 4년전(맞나?)의 나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다크한 과거사를 짰던 거지...? 내가 상판 복귀한지 얼마 안되어서 혜성주 만난 거라 일대일 할려면 뭔가 이것저것 이야기가 많아야 할 것 같아서 쑤셔넣었던 것 같기도 하고. 다행히 아람이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어느정도 바르게 자라줬구나... 다행이다... 확실히 아람이가 어머니 쪽으로 도망치지 않았다면 얀데레 아람이 정도로 망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확실히 화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 아람이 오히려 연인 사이라면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혹시 숨기는 거라도 있어서 지금 화내는 거냐고 했을 것 같다.... 물론 버튼 눌려서 감정적인 상태라서 그렇지만....() 혜성이가 그렇게 물으면 아람이 고개 도리도리 저으면서 “아냐아... 그랬으면 내가 왜 지금까지 널 만나오고 있었겠어... 나 너 없으면 안 되는 거 알잖아...” << 취했음
조금 티가 나기 시작하면 아람이는 눈치챌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혜성이가 특히 잘생긴 배우들을 더 신경쓰는 것 같다거나 하면 말이지 ㅋㅋㅋ 은근 슬쩍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자장가 노래를 재생하자 아람이 눈을 감는 모습이 혜성의 눈에도 들어왔다. 저대로 푹 자면 좋을텐데. 이내 잠이 완전히 든 것 같은 아람의 모습을 바라보며 혜성은 살며시 이불을 조절해줬다. 그리고 물수건으로 이마를 조심스럽게 닦아준 후, 다시 물수건을 내려놓았다. 이렇게 하면 조금이나마 더 편하게 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바보 문아람. 빨리 나으란 말이야."
그런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그는 살며시 문을 닫고 방 밖으로 나섰다. 자신이 안에 있다가 혹시라도 깨거나 하면 큰일이니까. 아람은 TV를 봐도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으나 작은 소음 때문에 아람이 깨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혜성은 TV를 켜지 않았다.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바라보면서 이어폰을 이용해 동영상을 보기도 하고, 고3 강의를 가볍게 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살짝 눕기도 하고...
나름대로 정말로 조용한 시간을 소소하게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조용한 방 안에서 누워있으면 결국 사람은 눈이 천천히 감기기 마련이었다. 일어나야한다고 생각을 하나, 눈꺼풀은 왜 이리 무거운지. 따스한 방의 온도는 혜성에게 이대로 눈을 감고 잠에 들라고 유혹하고 있었다.
"......."
작고 고요한 숨소리가 거실 안에서 조용히 울렸다. 제 연인을 쫓아 꿈의 나라로 따라가듯이.
/어..상황상 이걸 막레로 해야 하려나? 물론 저녁 에피소드가 있을 수도 있으니.. 좀 더 이어도 될 것 같지만! 그 부분은 아람주의 자유에 맡기도록 할게!!
과거사가 어두우면 어때! 그게 전부인 캐릭터는 아니잖아? 그럼 그냥 평범한 과거사일 뿐이야! 아무튼 얀데레 아람이라. 이전에 했었던 일상처럼 되는걸까. 아이고..아버님.. 진짜 사람이 그러면 안돼요!! (절레절레) 아람이가 정말 올바르게 자라서 다행이야!! 8ㅁ8 이제 아람이 인생에 그 작자는 없어지고 좋은 사람만 가득하길 빌어보겠어!!
혜성이는 그렇게 말하면 "그렇게 의심할거면 대체 나랑 왜 사귀는건데?!" 라고 조금 감정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어. 와. 이거 진짜 길게 싸울 삘이 오기 시작하는데? (동공지진) 혜성이도 저렇게 말하고 아차 싶어서 깜짝 놀라서 두 손으로 입을 가리겠지만 이미 터진 말은 주워담을 수 없는 법이지. 혜성아. 머리박아. (죽은 눈) 어쨌든 아람이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혜성이는 피식 웃으면서 그럼 마음에도 없는 말 하지 마라고 하면서 품에 안을 것 같아. 그렇게 말한 이상 넌 이제 아무데도 못 간다고 하면서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 결국 아람이가 눈치를 채는구나. 아람이가 그렇게 물어보면 혜성이는 화들짝 놀라서 얼굴이 빨개져서는 내가 왜 그 사람들을 신경써야 하는데? 이러면서 부정할 것 같아. 어차피 남자친구는 나인데 그 사람들이 뭐하던지 알게 뭐야. 라는 식으로 괜히 투덜거릴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아람이를 빤히 바라보면서 왜 그런 것을 묻냐고 물어볼 것 같아. 그렇게 티가 많이 났나 싶어서 속으로는 막 조마조마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네!
흠..... 고민되네. 아람이 어리광 잔뜩 부렸으니까 막레로 해도 괜찮을 것 같고? 어느정도 괜찮아진 아람이 혜성이 깨워서 집으로 돌려보냈다~ 정도면 어떠려나? 확실히 아픈 아람이는 다른 느낌이었어~~ 재밌었다.
>>그냥 평범한 과거사<< 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상판 하면서 이런 저런 과거사 본 것들을 생각하면 평범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과연 아람이 올바르게 자랐나....?? 어느정도는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만....() 물론 혜성이를 만나서 많이 안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혜성이 말해놓고 아차 하는거 넘 맛있다.... 아람이 그 말에 반박하려면 반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왠지 눈물 고였다가 이내 박차고 나갔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 상황 일상으로 돌리면 둘은 죽어라 싸우고 오너들은 뒤에서 머리박고 있을 것 같음 ㅋㅋㅋㅋㅋ 혜성이가 그렇게 끌어안고 말해도 아람이의 고해성사는 계속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감정적+만취상태+과거 털어놓은 상태 콤보로 인해 n년동안 말하지 못했던 말을 할 것 같아. 눈물 뚝뚝 흘리면서 끌어안은 혜성이 밀어내고 “내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니잖아.... 네 마음이 중요하지... 나는.... 나는 지금까지 널 속여온 거야... 난 제대로 된 인간이 아냐... 결함있는 인간이야. 널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정말 난 널 사랑하고 있는 걸까? 사랑을 공부하고 연기할 수록 점점 그 생각은 깊어져 가.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건 그저 집착이라거나.... 혹은 내가 널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거나.... 아니면 내 모든 과거를 알고도 날 사랑해줄 사람은 너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몰라... 난 그런 사람이야. 형편 없다고....” 훌쩍훌쩍 우는 아람이. 아마 이때가 아람이 자신의 낮은 자존감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한 첫 사건일지도 (흠)
ㅋㅋㅋㅋㅋㅋㅋㅋ 화들짝 놀라는 혜성이 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로 조마조마한 거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 혜성이가 그렇게 부정하면 따로 캐묻지는 않을 것 같아 ㅋㅋㅋ 어차피 아람이한테는 혜성이밖에 없고. 시간이 지나면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혜성이도 자존감 조금 낮은 편이고 아람이는 자존감 바닥인 상태인데 둘이 잘 만난건가(?) ㅋㅋㅋ
혜성이를 깨워서 집으로 돌여보낸다면 혜성이는 잠에서 덜 깬 얼굴로 아람이를 바라보다가 응..응...응...하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 착한 모드 혜성이는 아람이의 말을 너무나 잘 듣는다고 하네! 사실 이번 일상은 아람이의 속마음이 많이 보인 것 같아서 특히나 인상적인 일상인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 정도면 평범한 과거사지 뭐! 나도 상판 뛰면서 이런저런 과거사를 얼마나 많이 봤는데! ㅋㅋㅋㅋ 그리고 아람이 정도면 충분히 올바르게 살았다고 생각해. 사실 내 기준에선 혜성이가 없어도 천천히 안정화되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원래 연인끼리 싸우면 아차 싶어서 그렇게 입을 막는 경우가 있지. 으앗...ㅋㅋㅋㅋ 아람이가 도망간다!! 가버렸다!! 실제로 저런 상황이 되면 일단 난 머리를 박고 있을 것 같은걸. 아람이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혜성이를 밀어내려고 해도 혜성이는 안 밀려나고 오히려 더 강하게 안을 것 같아. 그래도 혜성이가 남자니까 아람이보다는 조금 더 근력이 강하지 않을까 싶거든. 그리고 가만히 그 말을 듣다가 혜성이는 아마 이렇게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게 뭐? 대체 뭘 속였다는건데? 나는 뭐 결함없고 완벽해? 나도 내 성격 문제투성이인거 잘 알거든? 그리고 사랑에 대한 공부? 연기? 그건 그 사람들의 사랑이지. 우리와는 상관없잖아! 사랑이라는 것이 어디 교과서에 적혀있어? 이렇게 이렇게 해야 사랑이라고 기준이라도 확실하게 정해져있어? 있으면 가지고 와 봐. 나도 좀 보게. 집착이건 날 필요로 하건, 너를 온전히 받아주는 것이 나라고 생각하건 그게 네 사랑인거잔항. 근데 거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데? 내 마음이 중요하다면 지금 내 행동을 봐. ...좋아하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를 이렇게 안고 안 놓아주는 남자가 어디에 있는데? 이게 내 사랑인데 무슨 문제라도 있어? 이게 사랑이 아니라는 이가 있다면 데려와. 네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는 이가 있다면 데려와. 내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부정해줄테니까!"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
ㄹ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이게 이렇게 되는 거야? 아람이가 캐묻지 않으면 아마 혜성이도 별 말은 없을 것 같아. 아마 이러다가 또 아람이가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이 느껴지면 헤헤거리면서도 툴툴거리지 않을까 싶어. ㅋㅋㅋㅋ 불안감은 자연히 사그라들겠지!! 아무리 그래도 말이야!
잠 덜깬 혜성이 넘 귀여워 ㅋㅋㅋㅋㅋ 혜성이랑 같이 살면 매일 아침마다 귀여운 혜성이 볼 수 있는걸까? 히히 역시 아프면 속 마음이나 어리광 같은 게 잘 나오니까. 아람이는 바로 다 낫지는 않을 것 같은데 혜성이한테는 다 나았다고 하고 외부 일정은 마스크 끼고 다 돌아다닐 것 같아. 물론 집에서는 다른 거 안하고 쉬겠지만?
그런가? 혜성이가 없어도라니. 뭐랄까 혜성이가 없는 아람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어. 역시 엄청 오래 굴려서 그런가? 과거사 설정 하니까 생각나는게 아람이가 단발을 고수해왔던 이유는 어머니를 닮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어릴 때 모델 일 때문에 긴 머리를 유지해왔었는데 매번 머리채 잡히고 했던 게 싫어서인 이유도 있어. 그리고 방에 물건을 두지 않고 미니멀하게 유지하는 것도 친부가 물건을 집어던지는 일이 많아서(...)라는 설정이었다. 별로 꾸미고 다니지 않았던 것도 친부와 똑닮은 외모 때문에 자신을 싫어하는 성향도 있고 예뻐 보이면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도 있어. 하지만 혜성이를 만나고 혜성이한테 사랑받으면서 머리도 길르고 방에 물건도 늘어나고 좀더 꾸미고 다니게 된 거야...!! 아람이 굴리면서 진짜 생각보다 혜성이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많았다니까. 어릴 때 아역 모델 일 하면서 이런거 저런거 안 좋은 쪽으로 본게 많아서 카메라에 찍히는 일에는 거부감이 조금 있었는데 사진 찍는 일에 대해 혜성이가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줘서 새로운 적성도 찾고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있지. 그것에 대해 어머니한테도 이야기 해야겠다고, 친부를 아동학대로 고소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혜성이 등 뒤를 단단히 받쳐주고 있었기 때문이야. 내 생각엔 혜성이가 없었으면 천천히 안정화는 되었겠지만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어머니를 따라 CEO가 되었을 것 같네. 경영 수업 받고 막 ㅋㅋㅋ 전에 말한 사내커플 에유에 나오는 회사원 아람이 될듯.
나도 혜성주 옆에서 머리 박고 있을게. 그런데 아람이 과거사나 마음 상태를 생각하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둘이 싸운는 상황이라니 귀하다. 그리고 이런 일이 있어야 또 화해하면서 과거사도 풀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하는 거 아닐까~~ 아람이 혜성이랑 싸우고 집으로 오면 혜성이 연락 다 씹고 집에 있는 위스키 스트레이트로 마시다가 만취해서 혜성이 집 찾아갔을 것 같애 ㅋㅋㅋ 다 말하고 헤어지자고 하자 역시 나같은 사람이 혜성이랑 사귀는 건 말도 안 돼 지금까지 혜성이 옆에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인 거지 혜성이도 나한테 정 떨어졌을거야 징그럽고 꺼림칙하다고 생각했겠지 << 취했음 물론 혜성이가 작정하고 끌어안으면 만취한 여자인 아람이가 어떻게 밀어낼 수 있겠어~ 캬.... 진짜 혜성이 박력넘친다....... 혜성이 이런 모먼트 완전 치인다고. 말은 왜 이렇게 잘해? 아람이 반박할 말 없어서 혜성이 끌어안고 울기만 할 것 같고. 그렇게 혜성이네 집에서 자고 일어난 술 깬 아람이.... 자기가 싫어하는 과거사, 낮은 자존감에 의한 숨겨놓은 속마음 다 이야기한 것 때문에 혜성이 얼굴 볼 낯이 없고 부끄러워서 죽고 싶은 심정일듯.....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캐물을 일도 없는걸.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아람이 속으로 혜성이한테 더 잘해줘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말듯 ㅋㅋㅋ 혜성이 투정은 귀여운 수준이잖아~~
혜성이는 자고 일어날 때 상당히 약하기 때문에 아마 매일매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걸. 혜성이보다 늦게 일어난다면 못 보겠지만...아람이는 늘 혜성이보다 빨리 일어날 것 같아서...ㅋㅋㅋㅋㅋ 그래서 혜성이가 아침마다 헤롱헤롱거리면서 정신 못 차리고 어리광부리거나..우응...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걸? 지금 이렇게 보니 혜성이가 회사원을 안 하게 된 것이 정말로 다행이다 싶어. 회사원이었으면 이런 체질은 굉장히 불리해! ㅋㅋㅋㅋㅋ 아무튼 마스크를 낀 아람이를 혜성이는 도끼눈을 뜨고 빤히 바라볼 것 같아. 어서 들어가서 쉬어... 라는 식으로 무언의 압박 눈빛을 보일지도 모르겠네!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오래 굴린 것도 있고.. 서사가 이제는 깊게 엮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 으악...아버지가 너무 쓰레기라서 엄청 영향을 줬잖아. 이제 그걸 하나하나 극복할 수 있게 혜성이가 옆에서 도와주면 되겠구나. 물론 아람이가 굳이 극복하고 싶지 않다고 해도 혜성이는 존중할 것 같아. 지금의 모습 또한 아람이니까 말이야! ㅋㅋㅋㅋ 혜성이가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준 것 같아서 괜히 뿌듯하네. 달리 말하자면 혜성이도 아람이를 만나서 괜히 자신의 스타일을 신경쓰거나, 어떻게 해야 좀 더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식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있으니까! 원래는 풍경 위주의 사진을 주로 찍었지만 점점 인물 쪽 사진도 많이 찍게 된 것도 있고! 사진의 길을 걷기로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된 것도 있지! 아람이가 자신을 찍어달라고 했기 때문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알아보게 된 것도 크고! ㅋㅋㅋㅋㅋ CEO아람이라. 그건 그것대로 뭔가 카리스마 넘칠 것 같다! 확실히! ㅋㅋㅋㅋㅋ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어쨌든 아람이가 그렇게 혜성이 연락을 씹으면 혜성이는 혜성이대로 성을 내면서 한동안 연락을 안하고 잠수를 탈 것 같아. 물론 일은 하기야 하겠지만 만나도 가벼운 인사만 하고 그냥 지나가버릴 정도로 말이야. ㅋㅋㅋㅋㅋ 말을 잘하는 건가? ㅋㅋㅋㅋ 혜성이는 그저 자신의 마음을 일단 다이렉트로 부딪친 것 뿐이라서. ㅋㅋㅋㅋ 아람이가 울기만 하면 혜성이가 그대로 꼬옥 안아주면서 아마 집으로 데려갈 것 같아. 혼자 둘 순 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이제 다음날.. 자신이 어제 한 말을 떠올리면서 혜성이는 혜성이대로 이불 속에 들어가서 이불킥을 계속 날릴 것 같아. 내가 무슨 열혈 남주인공도 아니고!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ㅋㅋㅋㅋㅋ 둘 다 부끄러워하는 거 귀여워!!
마찬가지로 좋은 일요일이야! 이제 점심 뭐 먹을지 고민을 해봐야겠네. 내일 하루가 늦게 왔으면 좋겠다. 온 다음에는 또 주말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피곤한 평일 5일 싫어...8ㅁ8
물론 아람이는 늘 혜성이보다 빨리 일어나겠지 ㅋㅋㅋㅋ 아 진짜 헤롱헤롱하거 어리광부리는 혜성이 생각하면 나 책상 부술것같애.....(참으세요) 혜성이.... 회사원 안 하는거 다행이야. 진짜 ㅋㅋㅋㅋㅋ 무언의 압박을 주는 혜성이 ㅋㅋㅋㅋㅋㅋ 아람이 옆눈하면서 시선 피하고 묵묵히 할일 하기()
아람이 친부..... ㅋㅋㅋㅋㅋㅋ (할말하않) 이미 어느정도는 극복해가고 있으니까 혜성이는 그냥 옆에만 있어줘도 아람이에게는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3학년 쯤 되니까 어느정도 서사 다 쌓고 이렇게 후일담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열심히 일상을 많이 돌려놓은 덕이겠지! 헉 아람이도 혜성이한테 영향을 준 게 있구나... 신기하다. 혜성이 원래 풍경 사진쪽을 많이 찍었구나. 헉.... 확실히 인물사진은 찍을 대상이 있어야 하니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아람이가 그날 바로 술 마시고 혜성의 집으로 찾아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텀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 혜성이.... 많이 삐졌구나. 아람주가 미안해....ㅋㅋㅋㅋ큐ㅠㅠㅠㅠ 다음날 한 이불 덮은 채로 일어난 아람이..... 일단 베개에 얼굴 박고 코박죽을 시전해본다. 물론 당연히 실패지만 ㅋㅋㅋ 아람이 혜성이 얼굴을 볼 수도 없어서 “나 일단 들어가볼게.”시전하고 주섬주섬 짐 챙겨서 도주를 시도하고.
맞아. 나는 버거킹 주문 시켰다~~ 나가기도 귀찮고 해먹기도 귄찮아.... 맞아 오늘이 느리게 가고 주중은 빨리 지나가고~~ 이러다가 한해가 금방 가버리겠어.....()
ㅋㅋㅋㅋㅋㅋㅋ 아람주..진정해! 책상이 부서지면 또 사야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가 옆눈을 하면서 시선을 피하면서 할일을 하면 혜성이는 한숨을 내쉬면서 일단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아람이를 바라보면서 서포트할 생각만 할 것 같아. 혹시나 휘청이거나 하면 바로 옆에서 잡아줄 생각으로 말이야. 그 대신에 나중에 아주 약하게 한쇠리 할지도 모르겠어. 무리하지 말라고 했지? 이런 식으로 말이야.
아무래도 1년의 시간이 되어가니까...애들에겐 말이지! 이런 일, 저런 일. 다양하게 서사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특히 친부 문제는 일단 1단계 정도는 해결한 셈이잖아? 그렇기에 아람이도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아무래도 혜성이도 영향을 많이 받지. 물론 인물 사진도 안 찍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회에서 의뢰를 하거나 꼭 찍어야 하는 것이 아니면 그다지 안 찍는 편이었어. 딱히 누군가를 불러서 같이 사진 찍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길가에서 걸어가는 사람들은 함부로 찍으면 안되니까.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풍경 위주의 사진을 찍는 편이었거든. 혜성이가 츤데레 기질이 있지만... 사실 그 이전에 가만히 보면 조금 무심한 쿨데레 계열도 어느 정도는 섞여있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진성 쿨데레와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렇다보니 아무튼 그냥 혼자서 풍경 사진 찍는 것을 즐기기도 했어.
ㅋㅋㅋㅋ 그 날 바로 술 마시고라... 그럴 수도 있지! 이건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고? 아앗...ㅋㅋㅋㅋㅋ 귀여워. 아람이 귀여워. ㅋㅋㅋㅋ 일단 들어가본다고 하면 혜성이가 가만히 아람이 팔을 붙잡고 얼굴을 붉히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다가 조심해서 들어가. ...그... 나중에 전화할게. 이렇게 말한 후에 놓아줄 것 같아. 잡고 싶지만 당장 잡기에는 또 부끄럽고 그러니 말이야.
버거킹이라. 버거킹 맛있지! 내가 다니는 회사 근처에 버거킹이 있어서 한번씩 점심때 가서 점심으로 먹기도 해! 옛날에야 버거킹이 엄청 비싸다고 느꼈지만...요즘은 다른 곳도 그만큼 올라버린 바람에 버거킹이 특별히 비싸다고는 못 느끼겠더라고...ㅋㅋㅋㅋㅋ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지? 진짜 참 신기하다고 해야할지... 아무튼 맛있게 먹었길 바라!
ㅋㅋㅋㅋㅋ 아람이 혜성이가 한 소리 하면 “무,무리 안했는데?”하면서 시선 피하고 은근슬쩍 도망갈 것 같지 ㅋㅋㅋ
1년의 시간을 보내는데 이렇게 많은 현실 시간이 소요되다니...!! 하지만 문제는 내가 너무 많이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겠지만 ㅋㅋㅋㅋㅋ..... 친부 문제는 아마 앞으로는 나올 일이 거의 없으니까. 그러니까 아람이 멘탈적인 부분 말고는? 확실히 혜성이는 그랬구나. 그랬을 것 같애. 무심한 쿨데레 계열이라니.... 아람이한테는 거의 안 보여준 것 같은데?! 역시 에유로 서사를 처음부터 쌓아야 볼 수 있으려나~~ 아니면 전에 말했던 환승연애 프로그램에서 다른 캐로 혜성에게 대쉬해 본다거나~! 이번에 썰 풀면서 생각해봤는데 아람이랑 혜성이랑 헤어진다면 역시 아람이쪽이 혜성이한테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
잠깐 붙잡는 장면에서 설레는데 나 정상인가.... 아람이도 얼굴 붉힌채 고개 끄덕끄덕 한 다음에 집으로 갈 것 같지. 아람이 집으로 가면서 o0(혜성이는 왜 나를 좋아하는 걸까?) 생각할 것 같고. 근데 오너로서도 궁금하다. 혜성이는 왜 아람이를 좋아하는 거지...? 역시 예뻐서?
아람이가 그렇게 도망가면 아마 혜성이는 끝까지 쫓아갈 것 같아. 정말 아무런 말없이 가만히 바라보면서 쭉 뒤를 따라가는 느낌으로 말이야. 야..이건 내가 봐도 조금 무서울 것 같긴 하네. 아람아! 혜성이를 밀치고 도망가!! (어?)
ㅋㅋㅋㅋㅋ 사실 무심한 쿨데레 느낌이 아주 조금 녹아있는거지. 실제로 쿨데레인가...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니까. 하지만 아람이와 크게 엮이지 않았으면 아람이가 제일 예쁜 여자애건 뭐건 그다지 관심조차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 다른 애들이 걔 진짜 예쁘대! 옆반이니까 보러 가자! 이렇게 말이 나왔어도 혜성이는 "됐어. 왜 예쁘다고 해서 봐야 하는건데? 관심없어." 라고 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을 것 같아. 그 정도로 아무래도 아람이에게는 무관심에 가깝지 않았을까 싶네. 사실 이건 첫일상때도 비슷하긴 했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음. 어떤 캐릭터고 어떻게 대쉬를 하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그러면 아마 혜성이의 조금 무심한 느낌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 앗. 확실히 그건 그럴 것 같아. 혜성이는 뭔가 아람이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못할 것 같아. 설사 한다고 하더라도... 아람이의 커리어를 위해서 자신이 포기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이를 꽉 악물고 "이제 너 질렸거든." 그런 식으로 진짜 쓰레기처럼 말하면서 일방적으로 헤어지는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물론 아람이에게는 바로 간파당할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 아람주의 취향이라면 정상이지! 왜 아람이를 좋아하냐라고 한다면...사실 얼굴도 아예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 큰 비중은 아니야. 실제로 1번째 일상때도 혜성이는 아람이에게 별 관심이 없었고 왜 나에게 사진을 어쩌고 저쩌고 하는건데? 이런 느낌이기도 했고! 왜 좋아하냐라고 물으면...사실 복합적이긴 한데 그냥 아람이와 함께 있으면 편하고, 즐겁고... 좀 더 가깝게... 좀 더 많이 있고 싶고... 그런 느낌으로 어느 순간 아람이라는 가랑비에 젖어버린 것에 가까워. 친근하면서도 마음을 놓을 수 있고, 조금 툴툴거려도 잘 받아주고... 더 나아가 자신을 인정해주고 알아주는 느낌도 있고.. 그 와중에 귀엽고 예쁘니까 어느 순간 가슴을 확 차지한 그런 느낌에 가까울 것 같거든. 물론 두근두근거리는 커다란 임팩트적인 사건은 없었지만... 이런 사랑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아람이는 혜성이가 뒤를 쫓아다니는 거에 익숙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아무일 없다는 듯이 할일 하고 ㅋㅋㅋ 주변 사람들이 혜성이를 신경쓸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확실히 그렇구나...! 생각해보니 그렇네. 아람이가 혜성이를 좋아한 이유 중 하나도 자신에게 무관심한 면이 좋았던 거라서..... 이렇게 생각하니 아람이 성격 나쁘네. 무관심하면서도 챙겨주고 같이있으면 편하고. 그리고 혜성이가 툴툴거리는 것도 꽤나 귀엽고. 아람이 보기엔 혜성이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래도 날 안 좋아할래? 이래도? 이러는 느낌었던 것 같고...? 성격 나쁘네22.. 확실히 솔직하지 못하고 츤데레적인 혜성이의 면모가 아람이한테 잘 맞아들어갔다고 생각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캐를 짜기는 했었지만. 확실히 아람이 바로 눈치챌 것 같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숨 쉬면서 “미안. 그런 말까지 하게 해서. 그 건에 대해서 네가 신경 쓴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사실 나도 소속사 측하고 해결에 대해 진행하고 있었어. 네가 신경 쓰일까봐 일부러 이야기 안 한 거였는데... 내가 다 해결할게. 나 믿지?”“그리고... 이런 상황일수록 나는 네가 더 필요하다는 거 알잖아. 네가 떠나면 나 아무것도 할 수 없다구...”하면서 헤성이 붙잡을 것 같은데.
사실 나는 정상적이지 않은 취향도 일부 가지고 있어서......() 확실히 혜성이가 처음에는 쌀쌀맞은 느낌이긴 했지~ 그런 면도 좋았지만. 혜성이가 그런 이유로 아람이를 좋아하는구나...! 뭔가 확실히 이해했어. 서서히 감긴 거구나. 나도 최근 아람이랑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과연 아람이가 혜성이를 얼만큼 좋아하는걸까. 사랑한다고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을 했단 말이지. 아람이는 혜성이를 좋아하긴 하는데 가슴뛰는 절절한 감정은 아닌 것 같고. 또 아람이가 비정한 면모가 있어서 혜성이를 끊어내야 한다면 끊어낼 수도 있을 것 같단 말이지... 확실히 혜성이는 아람이의 유일하다시피한 정서적 지지자로 아람이는 혜성이를 놓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확실히 깊은 감정이긴 하지만... 이게 과연 사랑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 이런 느낌이랄까. 사실 내가 망사랑도 좋아해서 상관은 없지만!
칼로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운동하겠음.... 오늘도 근육통때문에 죽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그게 두 사람의 관계니 말이지! 그래도 아람이가 크게 무리를 하는 느낌이 아니라면 혜성이도 뭐라고 하진 않을 것 같아. 반대로 혜성이도 살짝 그런 느낌이 있긴 하니 말이야.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무리하는 느낌으로!
그 부분은 아람주가 몇번 설명한 적이 있었지. 혜성이가 아람이에게 크게 관심을 보이면 아람이는 혜성이에게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거라고 말이야. ㅋㅋㅋㅋㅋ 원래 사람이란 그런 면을 보고 빠지기 시작하는 거 아닐까? 물론 첫눈에 확 반하는 케이스도 있지만..그런 케이스는 아무래도 적은 편이기도 하고! 고백 때를 생각해보면 아람이가 살짝 그런 느낌이긴 했지. 이래도 고백 안할래? 너 나 좋아하잖아. 왜 고백 안해?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ㅋㅋㅋ 하지만 용기 있는 여자가 원래 남자를 쟁취하기 마련이지! 아람이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혜성이는 아랫입술을 진짜 크게 꽉 깨물 것 같아. 무슨 말을 하진 못할 것 같고... 거기서 이제 더 악독하게 마음을 먹을지..아니면 그만둘지는 상황에 따라서 다를 것 같아. 그런데 보통은 후자일 것 같아. 거기서 끌어안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묻고 팔에 힘만 꽉 줄 것 같네. 그러다가 이제 조용히 미안..그렇게 이야기를 할 것 같고.
뭐...그 모습도 아람이가 아닐까? 고등학생 때 사귀긴 했어도 평생 가는 커플은 잘 없는 법이잖아? 그러니까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가도 또 어떤 계기로 다시 마음이 확 불타버릴 수도 있을테고... 그러면 또 오래오래 가는거고! ㅋㅋㅋㅋ 솔직히 언제나 한결같이 쭉 뜨겁고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하는 이들은 난 잘 보지 못해서...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서...아람이가 더욱 인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
혜성이의 조금 무리 정도면 아람이도 별로 신경 안 쓸 정도일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 아람이에게는 무리라는 게 좀 그 경계치가 높다고 해야하나~
그런 혜성아람의 캐미가 재미있다고 생각해~~ 확실히 아람이는 답답해한 면이 있었지만. 특히 그 상황에서는 얘는 사귀지도 않는데 이런 스킨십을 한단 말이야? 라는 면도 좀 있어가지고. 아람이 성장과정 상 이런 거에 예민하단 말이지 ㅋㅋㅋ 여기서부터는 사귀어야 허락하는 선. 뭐 이런 걸려나. 보수적이라면 보수적인 것이네. 이 상황 맛있다... 혜성이가 끌어안으면 아람이도 마주 안으면서 “거짓말인 것 아는데. 나 좀 상처 받았어.”“혼자 앓지 말고 나한테 얘기해줬어도 괜찮잖아.”라면서 투정 부릴 것 같지.
언제나 한결같이 활활 타오르는 건 없겠지만~ 흐음.... 어쨌건 아람이는 혜성이를 좋아한다! 계속 같이 있고 싶어하고. 맞아 언젠가는 어떤 계기가 있을 수도 있지~ 자기 자신보다 혜성이를 더 우선하게 되는 그런 순간 말이야. 그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 싶고.
얘기 나온 김에 연프 에유 배경을 생각해보자면... 대학교 3학년 정도에 혜성이가 실제 촬영에 실습을 나가고 보조 작가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여자 모델들 연예인들 혹은 준연예인들을 자주 접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람이 자꾸 혜성을 친부와 겹쳐보게 되고. 친부가 했던 일과 비슷한 환경이라 자꾸 속으로 혜성을 의심하게 되는데 그런 자기 자신이 너무 싫어지고. 실제 의심으로 이어지는 행동은 하지 않았지만 혜성을 통해서 친부를 떠올리는 자신이 너무 싫고 괴로워서 헤어짐을 결심하고 통보하지 않았을까 하는? 물론 혜성에게는 전말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았을 것 같고. 그로부터 2년 뒤. 아람은 단역 배우를 해오다가 어머니의 의류 회사에서 진행하는 웹드라마 촬영에서 주연으로 연기하게 되고. 그것에 대해 홍보 및 인지도를 높일 생각을 하던 중 환승연애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왔고. 아람은 오랜만에 혜성을 만나 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
근데 아람이 찾아가게 되면 혜성이 화를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아니면 혜성 쪽에 환승연애 프로그램이 연락을 취했고 혜성이 아람을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아람에게 연락을 해보는 쪽이 부드러우려나?
ㅋㅋㅋㅋㅋ 그래서 혜성이도 직접 보고 판단할 것 같아. 머리에서 열 펄펄 나는데 사람 만나야 한다고 나가면 그땐 진짜 공주님 안기로 납치하듯이 안아서 데리고 갈 듯 하지만 말이야! 아람이가 내려달라고 해도 싹 무시해버리고서!
ㅋㅋㅋㅋㅋ 일상을 하면서 아주 잘 느꼈어. 반대로 혜성이는 아람이처럼 그런 선을 딱딱 정해서 하진 않고, 그냥 필요하면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친근하면 할 수도 있다...라는 주의다보니.. 물론 그렇다고 막 아무에게나 다 해주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말이야. 어쨌든 진보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딱딱하게 보수적인 것도 아닌 그런 느낌에 가깝긴 해. 와. 이렇게 쓰고 보니..대체 둘이 어떻게 사귄거지? 이건 사귈 운명이니까 사귄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ㅋㅋㅋㅋㅋ 아람이가 마주 안으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혜성이는 아무런 말없이 고개를 좀 더 묻다가...미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사과를 할 것 같아. 그리고 이제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도 단단히 할 것 같고! 그리고 진짜 이후로는 그렇게 안하고, 아람이 커리어가 걸려도 아마 쉽게 물러서려고 하지 않을 것 같아. 대신에 자신의 레벨을 좀 더 올리려고 할 것 같네. 아람의 옆에 있어도 아무런 문제도 없을 정도로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혜성이도 아람이를 좋아한다! 둘은 서로를 좋아한다!! 일단 지금은 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 이제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이런저런 것들이 생길지도 모르고... 자연히 서사가 엮이면 또 이런저런 이벤트가 생길테니까.
충분히 저렇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 와...하는 소리를 내버렸어. 아람주 이야기 되게 잘 짜는구나. 아람이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버리면 혜성이는 아람이를 몇 번은 찾아갈 것 같아. 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려달라고 하면서 말이야. 그러다가 아람이가 도저히 만나주지 않으면 결국 포기하고 돌아서기야 하겠지만. 아람이 찾아와서 그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면 혜성은 화를 내진 않을 것 같아. 하지만 역으로 아람이에게 분명하게 물어볼 것 같아. 다른 남자를 만나고 싶은 거냐고. 다시 연애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온 거냐고 말이야.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다가 분명하게 통보할 것 같아. "네가 그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싶다면 응해줄 수 있어. 하지만 내가 널 노릴 가능성은 분명히 고려해줘. 고려하지 않겠다면 참여할 생각 없어." 그렇게 미련이 많이 남았다는 분위기를 어느 정도 낼 것 같아. 저렇게 헤어지면 혜성이는 아람이에 대한 미련을 도저히 못 벗었을 것 같거든. 그래서 해당 프로그램을 재결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할 것 같아. 그래서 아람이에게 조금 더 집중하게 될 것 같네.
물론 아람이가 너무 보수적이긴 했어 과거사 영향으로 인해....(흐릿) 나도 썸타는 거 좋아하고 선키스 후연애 같은 것도 좋아하고 그렇다.... 물론 혜성이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당히 이해했어 ㅋㅋㅋ 그러게 둘이 사귄건 진짜 뒷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분명 중간에 어그러졌을수도 있었다고 생각해 ㅋㅋㅋ
혜성이 자기 레벨 올리려고 하는 거 넘 멋있다. 역시 그래서 서로 성장하는 거지. 조아조아.
맞아. 아람이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고. 자존감이 좀 올라오면 좀 달라질 것 같기도 하고? 뭐랄까..... 생각해보면 아람이의 삶이란 생존에 가까웠기 때문에. 특히 친부 밑에 있었을 때는 정말 그랬고 어머니 쪽으로 와서도 쓸모 있는 아이가 되어야한다는 그런 생각으로 어머니가 별 이야기 안했음에도 모범생이 되고 경영학과를 지망한 거라서... 일단 내가 살고 보자는 마인드 때문에 좀 이기적인 면모가 생긴거라 희생적인 사랑, 나보다 상대방을 우선하는 사랑 같은 것에 다다르지 못하는 느낌이기도 해. 워커홀릭적인 면모도 아마 도태되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비이성적인 신념의 무의식) 때문일 것 같고. 그렇다보니 아람이 마음속에 여유가 생기면 달라질 것 같다!
엣.... 칭찬 고마워. 썰 풀다보니 나도 떠오른거야. 아람이는 차마 왜 그런가에 대해 말하지 못할 것 같아. 그 때에는. 화내지 않는구나! 그렇구나. 확실히 혜성이라면 그럴수도. 아람이한테 물어보면 아람이는 남자 만날 생각은 없고 참여하려는 이유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해줄 것 같아. 하지만 이슈만 된다면 누군가와 사귈 수도 있을 거라고도 이야기할 거고. 혜성이 그렇게 미련이 남았다는 말을 하면 아람은 조금 놀랄 것 같아. 아람이도 혜성을 정리하면서 힘들긴 했었지만 사실 미련같은 게 남아있던 건 아니니까. 혜성이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했거든. 자기는 다 잊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그 때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해 줄 것 같아. “그 때는 차마 얘기하지 못했던 말이 있어. 내가 너한테 헤어지자고 말한 진짜 이유. ...내가 친부에게 학대 당했던 건 기억하지. 내가 어린애였을 때 모델 일을 하면서 봤던 세계는 꽤 더러웠어. 친부는 모델, 준연예인, 연예인들을 모두 포괄하는 중소 기획사 일을 했었는데 여자 관계가 난잡해서 어린 내 눈에도 보였어. 희롱, 추행, 성상납이라던가. 강요, 협박 혹은 기회를 잡기 위한 자발적인 아양 같은 것들.” “사실 다 잊고 있었는데. 네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니까 자꾸 떠오르더라. 네가 잘못했다는 건 아냐. 나는 네가 사진 쪽으로 일을 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계속 응원해 왔었으니까. 그런데 막상 나에게 문제가 있었던 거야. 내가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고 일하는 건 문제가 없는데 왜 네가 그곳에서 일하는 것만 보면 불안하고 힘이 들까. 고민 끝에 알게 된 거지. 내가 너를 통해 친부를 떠올리고 있었던 거야.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부정적인 망상 같은 걸 하게 된다고 해야하나. 아, 다시한 번 말하지만 네 잘못은 아냐. 너는 충분히 나한테 믿음을 주려고 했었고. 넌 의롭고 좋은 애니까 부정을 저지르지 않을 거라는 건 지금도 알아. 그냥 나 혼자 괴롭고 힘들었던 거고, 너한테 피해를 줄까봐 겁이 났던 거야. 너에게 집착하고 의심하면서 널 괴롭힐 것 같아서. 실제로 그런 충동도 몇 번 있었고.” “2년 전이이지만. 대학 시절이었으니까. 어렸잖아. 차마 너한테 말을 할 수 없었어. 지금이야 어느정도 담담히 이야기하지만. 음...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러 온 건 아니었는데. 오히려 잘 되었다 싶네. 확실히 너한텐 완전하지 못한 마무리였을 테니까. 완전히 마무리 짓는다는 의미로. 그리고... 다시 너와 만나는 거, 자신 없어. 미안. 프로그램 일은 없던 걸로 해. 오랜만에 이 핑계로 얼굴 봐서 좋았어.”
아람이 정도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실제로 그렇게 어느 정도 선을 정해두는 이들도 많은걸! 중간에 여러모로 사이가 나빠졌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나와 아람주가 열심히 캐입하고 사건을 만들어낸 것도 있긴 했으니까! 그러니까 아람주에게 다시 한번 큰절을 할게! (큰절)
ㅋㅋㅋㅋㅋ 그렇다면 아람이가 천천히 마음 속에서 여유를 찾게 혜성이가 열심히 노력하면 되겠네. 그리고 혜성이는 혜성이대로 아람이에게 조금씩 더 제 마음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을 익히고, 좀 더 자신의 꿈에 대한 생각과 자신감을 찾아가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면 될테고. 물론 츤데레 성향은 안 바뀌겠지만 말이야!
아람이가 남자 만날 생각은 없고 이슈만 된다면 누군가와 사귈 수도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면 혜성이는 아람이에게 "그런 연애를 해서 정말 넌 행복해질 수 있는 거야?" 라고 진지하게 물어볼 것 같아. 아..저기서 저렇게 말해주는구나. 혜성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귀를 기울일 것 같아. 그리고 그제야 아람이의 사정이나 속마음이나 그런 것들을 듣게 된 것에 조금 한탄을 하게 될 것 같아. 괜히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 것 같고. 프로그램 일은 없던 것으로 하자는 그 말에 혜성이는 아마 고개를 끄덕일 것 같아.
"네가 그렇다면야 다시 만나자고는 안할게. 널 여전히 좋아하지만, 그게 널 괴롭고 힘들게 하는 거라면... 얼마든지 정리 못할 것도 없어." "그런데 문아람. 이건 말하고 싶네." ".....그러니까..음..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한 이상, 반드시 네가 행복한 길로 걸어가.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남의 눈치보지 말고 네가 행복하다고 생각할만한 거 다 하고 문아람의 삶을 살아가." "...못 살기만 해 봐. 그땐 내 멋대로 너 찾아가서 데려갈거니까."
그렇게 괜히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내면서 뒤로 돌아설 것 같아. 그리고 눈을 감고 잠시 생각을 하다가 다시 아람이를 보면서...
"나도 좋았어. ...행복해. 문아람."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아마 갈 길을 가지 않을까 싶어. 그 상태에서 뭔가 더 말을 하면..여러모로 서로에게 힘들 것 같다고 혜성이는 생각할 것 같거든. 뭔가 배드엔딩 느낌이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길을 덤덤하게 걸어가는 두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또 다른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이야...하지만 혜성주는 울래. (눈물)
맞아맞아~~ 물론 혜성이는 노력하지 않아도 아람이의 마음을 회복시켜주지 않을까? 일보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돌볼 줄 아는 그런 어른으로 자라야 할텐데....큐큐 혜성이의 츤데레 성향은 바뀌면 안된다구~~ 그게 트레이드 마크이니까!
아람이는 혜성이 묻는 행복에 대해 조금 의아해 할 것 같지. 처음 들어본 단어마냥. 으으..... 떠나는 혜성의 모습이 아름답다. 왠지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배드엔딩...... 그렇지만 맛있다....(눈물)(오열) 하지만 혜성이의 바람과는 달리 과연 아람이가 행복해질 수 있을지는... 결국 몇년 뒤에 일적으로 만난 두 사람이 이래저래 부딪히다가 혜성이가 아람이 정신과 약봉지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행복하지 않은 아람이를 멋대로 데려가는 장면도 상상해버렸어~
아 근데 연프 에유의 밑작업이......(통곡) 다시금 찬찬히 생각해보자. 두 사람을 헤어지게 할 방법(?)(뭔가 워딩이 이상한데)
아람이도 지금의 소악마적인 성향이 남아있는 거겠지? 묘하게 혜성이를 놀리거나 하는 성향. 그 모습이 진짜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 혜성이가 속이려고 해도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웃으면서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느낌 말이야.
에엗...ㅋㅋㅋㅋㅋ 아람이 대체 어떻게 된 거냐구!! 정신과 약봉지를 발견하게 되면 아마 그 약봉지의 약이 뭔지 알아보고 나름대로 도움을 주려는 그런 쪽으로 가려고 할 것 같은데. 아람이를 멋대로 데려간다고 말을 했지만 실제로 데려가면 납치니까 정말로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 같네. ㅋㅋㅋㅋ 대신에 뭔가 좀 더 이것저것 손을 쓰려고 할 것 같지만 말이야.
어..헤어지게 할 방법..어어... (고민 중) 제일 무난한 것은 둘 다 갑자기 일이 너무 바빠져서... 서로 이해를 하고 하고 또 하려고 해도..결국 서로 외로움을 느끼게 되어서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되는 루트가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이렇게 헤어지는 성인커플들 꽤 많다고 하니 말이야. 단순하긴 하지만...단순하기에 뭔가 자연스럽게 또 만나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거든.
ㅋㅋㅋㅋㅋ 혜성이는 그 순간 자체는 얄밉다고 느꼈겠지만 그래도 결국 귀엽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 무엇보다 애정이 가득한 발렌타인 초콜릿도 받았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 나도 먹고 싶다...아람이 수제 초콜릿..8ㅁ8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혜성이는 천천히 그렇게 다가갈 것 같아. 하지만 그 상태의 혜성이는 다시 사귀려고 생각하진 않을 것 같아. 아람이가 자신과 함께 있으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실감했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다가가긴 해도 필요 이상으로 다가가는 것은 애써 마음 속으로 꾹 참을 것 같아. 어? 이거...설마 또 삽질 루트가 되는거야? ㅋㅋㅋㅋㅋ
맞아. 멀티엔딩이 있으면 다 보면서 수집을 해야지!! 이 이야기도 마찬가지야!! 수집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수집하고 말거야!! 내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말이지!
ㅋㅋㅋㅋㅋ 아닛..ㅋㅋㅋㅋ 아람이 침착하게 핸드폰으로 연락해서 빠져나가는거 아니야? ㅋㅋㅋㅋ 일단 실제로 그렇게 갇히게 되면 혜성이는 혜성이대로 연락할 방법부터 찾을 것 같은데. 연락 방법이 정 없으면 문을 따기 위해서 막 이것저것 집어넣을 것 같고 말이야. 소품 창고이니까 아마 문을 따는데 쓸 수 있는 철사 같은 것도 있지 않을까 싶고?
휴대폰 없는 채로 집어넣는다라. 이건 이거대로 꼭 해보고 싶은 일상이야. 맞아. 아람이 그런 거 있었지. 혜성이가 다른 행동은 못할 것 같네. 확실히..ㅋㅋㅋㅋ 아람이 안심시키고 진정시킨다고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아람주..엄청난 참모인데? ㅋㅋㅋㅋㅋ 이걸 이렇게 이어버리다니!! 혜성이와 아람이에겐 조금 가혹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좋아! ㅋㅋㅋㅋㅋ
아이고...월요일 퇴근했어. 이제 1/5 지나갔다! 남은 4/5도 금방 지나가길 바래야지!! 오늘 하루 화이팅!
화요일도 어떻게든 클리어했어!! 이제 3일만 더 버티면 된다!! 왜 버티는 것이 된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8ㅁ8
ㅋㅋㅋㅋㅋ 뭐...그야 그렇긴 한데.. 아람이가 너무 힘들어하지 않을까. 그게 유일한 걱정이야. 혜성이가 알아서 잘 감싸주겠지! 사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IF전개의 AU일 뿐이니까. 뭔가...학생 상태에서의 혜성이와 아림이를 보면 헤어지기는 커녕... 어느 한쪽이 멀어지면 다른 한쪽이 다가가서 옷소매를 잡고 멀리 못가게 막을 것 같은 삘이란 말이지. 물론 내 캐해석이 그런 거지만!
3일 사이에 회식... 아이고...회식은 잘 다녀와! 회식은 점심 회식이 진짜 딱인데 말이야... 어차피 업무 시간대이고, 맛있는 거 먹을 수 있고 술 굳이 안 먹어도 되고... 우리 회사가 딱 점심 회식을 가끔 하는 편인데 진짜 괜찮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에게 사과해! ㅋㅋㅋㅋ 굴리는 맛이라니. 그런 것은 혜성이가 제 맛이란 말이야. 츤데레의 툴툴거리는 거 보려고 굴리는 그 맛. 그게 진짜 일품이지! ㅋㅋㅋㅋ 맞아. 지금도 어떻게 어떻게 억지로 떨어뜨리려고 하는 느낌인지라. 그렇기에 IF가 아닐까 싶네. 사실 아람이가 지금 갑자기 혜성이에게 헤어지자고 말을 하면 혜성이는 가만히 아람이를 바라보다가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리고 철회할 때까지 안 내려준다고 말할 거야. 이건 백퍼센트야. 이제 이후는 혜성이의 체력이 얼마나 버티냐에 달려있으려나? ㅋㅋㅋㅋㅋ
목요일 회식이야..... 으으.... 나도 점심 회식 하고싶다....... 우린 회식비 지원도 안해주고 진짜 짜증...... 우리는 부서에 따라 다른데 거의 저녁 회식에 술 만땅 마셔.... 난 술마시기 싫은데에에 ;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한텐 사과할 수 없다. 왜냐하면 사과를 시작하게되면 지금 사과해야할 것이 무수히 많기 땜누에......(과거사 봄)(안봄) 하지만 혜성이는 심하게 굴릴 만한 일이 없잖아...!!! 츤데레는 귀엽게 여기고 아껴줘야 한다구~!!!! 앜ㅋㅋㅋㅋㅋ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리는 혜성이 ㅋㅋㅋㅋㅋㅋ 넘 귀엽고 멋있잖아~~ 생각해보면 혜성이 귀여운 모습만 잔뜩 보고 남성미 느껴지는 일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뭐랄까..... 보고싶다! 잔뜩 땀흘린 혜성이(?)
회식비 지원도 안해주는 회식이라니. 그럼 개개인이 돈내는 거야? 그런 회식이 있다니! 말도 안돼!! 8ㅁ8 사장님..그건 안 좋은 거예요!! 고치세요!! 적어도 회식비는 지원하고 쏴야 할 거 아니에요!! (아람주 토닥토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하지만 그렇게 치자면 혜성이에게도 사과해야 할 것은 많은 것 같은데... 어... 아니야! 아람주. 혜성이를 굴리거나 놀리면 더욱 툴툴거리면서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구! (속닥속닥) ㅋㅋㅋㅋ 아람이는 그 상태면 막 바둥거리려나? 놓아주라고 말이야. 아니면 진짜 싸늘하게 나오려나. 남성미 느껴지는 일상이라. 아무래도 잘 없긴 했지. 그래도 가끔 박력넘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상황이 되면 그런 모습도 나오지 않을까?
역시 블랙......... 혜성주는 좋은 회사를 다니는 거라구........하하.......
하지만 혜성주가 말하는 굴림과 내가 말하는 굴림은 다른 것 같은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내 안에 있는 자캐코패스를 조심히 넣어둬야 될 것 같아..... 휴.... 일단 상상해보면 아람이 순간 놀라서 말 못하고 얼굴 빨개질 것 같은데. 사실 아람이 혜성이 직설적인 고백이나 행동에 약한 편이라서. 가끔은 나왔지만~~ 너무 가끔이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구체적으로 상상해보자면 도서관처럼 책이 많은 곳에서 갑자기 머리 위에서 책이 떨어지는데 혜성이가 아람이를 감싸려고 벽쿵하는데 그 충격에 책이 더 와르르 떨어져서 혜성이가 다 맞아내는 그런 상황(혜성:???) 혹은 거칠게 3대3 농구하는 혜성이를 지켜보면서 조금 의외라고 생각하는 아람이라거나 이런 심쿵 모먼트 같은 거~~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오긴 나온거잖아! ㅋㅋㅋㅋㅋ 사실 2번째 일상때도 나름 나오지 않았나 싶지만 말이야. 와. 아람주의 상상썰 맛있다. 물론 도서관에서 책이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지만... 그래도 가상이니까 떨어진다고 해도 되겠지 뭐! 아무튼 혜성이라면 확실히 아람이가 책에 맞을 것 같으면 아람이를 강하게 밀치다가 책이 우르르 떨어져서 다 맞는 모습도 있을 것 같아. 그렇게 맞은 후에...작게 혀를 찬 후에 아람이를 바라보면서 괜찮냐고 물어보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씨. 아프네. 하면서 머리를 정리하고 그러지 않을까 싶어.
3:3 농구라. 그거 혜성이가 지금도 가끔 하긴 하거든. 물론 3:3보다는 5:5처럼 사람이 더 많긴 하지만 말이야. 그러니까 3:3도 하긴 할 것 같은데 그럴때 보면 혜성이는 또 은근히 지는 거 싫어해서 되게 몸싸움이나 그런 것도 많이 할 것 같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활약상이 엄청 뛰어난 것은 아니고..그냥 평균은 하는 정도? 가끔 덩크슛 같은 것은 넣을지도 모르겠어. 3점 슛은 못 넣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2번째 일상 가물가물해서 보고 왔다 ㅋㅋㅋㅋ 히히 썰 맛있지~~ 엄청 아픈데 덜 아픈 척 하는 혜성이 ㅋㅋㅋ큐ㅠㅠㅠ 아람이 막 놀라가지구 괜찮아?? 하면서 끌어안듯이 등이랑 머리랑 매만지려고 할 것 같구. 책 맞으면 엄청 아플텐데......(당신이 시켰잖아)ㅋㅋㅋ큐ㅠㅠㅠㅠ
5:5보다는 역시 3:3이 더 거칠고 많이 부딪히지 않나 하는 나름의 생각? 지는 거 싫어하는 혜성이 넘 귀여워 ㅋㅋㅋ큐ㅠㅠㅠ 막 엄청 활약한다기보다는 뭔가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때론 소리도 치면서 하는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좋은거지 히히 막 티셔츠 까서 땀 닦고(?) 3점 슛보다 덩크가 더 어려운 거 아냐???(농구알못)
ㅋㅋㅋㅋㅋㅋ 나도 가끔 궁금하면 보기도 해. 어쨌든 아람이가 등과 머리를 매만지려고 하면 혜성이는 괜찮다고 하면서 피식 웃을 것 같아. 하지만 눈은 약간 울상일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 아픈데 여자친구 앞이라서 아픈 티는 못 내겠고 꾹 참지 않을까 싶은걸? ㅋㅋㅋㅋ 그러면서도 괜히 아람이를 바라보면서 진짜 괜찮다고 안심시키려고 할 것 같아.
음. 아마 누가 하냐에 따라서 다를 거야. 난 5:5도 엄청 거칠게 하는 거 본 적 있거든! ㅋㅋㅋㅋ 맞아. 그런 느낌이 좋지. 평소에 운동 잘 안할 것 같고 차분할 것 같은 이가 그런 모습을 보이면 또 은근히 낯설고 그래! ㅋㅋㅋㅋㅋ 음. 덩크 자체는 점프력만 좋으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하지만 3점 슛은 일단 조준이나 힘 조절이 안되면 아예 근처까지 못 가는 일도 허다해서! ㅋㅋㅋㅋ 결론만 따지자면..혜성이는 3점 슛보다는 덩크슛이 조금 더 익숙한 사람이다..라고 할 수 있겠네!
이후에 슛 넣은 후에 아람이를 바라보면서 피식 웃으면서 다시 공으로 빠르게 달려가서 몸싸움을 시작하는 혜성이 내보이고 싶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픈데 꾹 참는 혜성이.... 아람이가 더 울상일지도 몰라. 그리고 혜성이는 의자에 앉혀두고 책정리 혼자 하려고 할 것 같구 ㅋㅋㅋㅋ큐ㅠ
그렇구나~~ 확실히 그렇겠네~ 나한테 농구란 농구만화 밖에 없어서() 길거리 농구 몇 번 보기는 했었어. 맞아맞아 그런 낯선 모습이 좋은 거지~~ 아람이랑 혜성이 다른 반이다보니 그런 모습 볼 일이 별로 없었을텐데 말이지. 3학년 되어서 같은 반 되면 충분히 농구하는 모습 자주 볼지도 모르겠는데~ 점프력만 좋으면 << 이게 어려운 거 아냐? ㅋㅋㅋㅋㅋ 혜성이 덩크 보고싶다~~~
물론 아람이도 심쿵하겠지만 뒤에있는 아람주가 더 좋아죽을거같은 그런 기분인데.....(글러먹음) 이제 자야 할 시간....... 잘자 혜성주...... ㅠㅠ 내일도 힘내자~!!!!
그럼 혜성이는 괜찮다고 하면서 아마 책정리를 도와줄 것 같아. 그러다가 괜히 "...정 그렇게 신경쓰이면 나중에 밴드나 붙여주던지." 그렇게 툴툴거릴 것 같아. 사실 그쯤되면 이제 아픈 것도 가라앉았는데 괜히 걱정할까 싶어서, 그렇게 하면 좀 걱정을 줄일 수 있을까 생각해서 말이야.
ㅋㅋㅋㅋㅋ 농구는 요즘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긴 하니까. 나도 대학 체육대회에나 가끔 봤지. 지금 가서 농구 보려고 하면 잘 보이지도 않는걸. 근처 공원에 농구장에서 가끔 하는 거 보이기는 하는데 굳이 가서 보진 않기도 하고! ㅋㅋㅋㅋ 3학년이 되면 같은 반이니까 확실히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거기다가 고3도 체육 시간에는 체육을 하니 말이야. 그럴 때 공 가지고 노는 이들은 많이 놀고 그러잖아? ㅋㅋㅋㅋㅋ 사실 어렵긴 하지만 혜성이는 할 수 있을거야! 얘도 은근히 운동신경 좋으니 말이야!
ㅋㅋㅋㅋ 아람주가 좋아죽으려고 하는 거냐고...ㅋㅋㅋㅋㅋ 아무튼 잘 자! 아람주!! 내일도 화이팅!
ㅋㅋㅋㅋㅋ 혜성이는 그럼 역으로 당황해서 피나는거 아니라고 하면서 그냥 머리에 혹이 났을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말한 것 뿐이라고 다급하게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아무리 그래도 피는 나지 않을테니까. 혹은 작게 났을지도 모르지만! ㅋㅋㅋㅋ 아마 이어서 괜히 옷을 툴툴 털면서 자신은 괜찮다는 어필을 할 것 같네!
요즘은 대부분 밖에서 나가 놀기보다는 집에서 유튜브 보거나 학원 가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하니..괜히 슬프네..8ㅁ8 어쨌든...ㅋㅋㅋㅋ 아람이의 입장에선 확실히 그럴 수밖에 없겠네. 같은 반일때 이런저런 모습을 최대한 보여줘야겠지만..현실은 고3이구나...슬프다..8ㅁ8
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에 혹이 났는데 왜 밴드 붙이냐며 툴툴거리는 아람이. 혹시 상처났을지 모르니까 웃통 벗어보라고 하는 아람이 떠올라서 웃어버렸다. 혜성이 완전히 거부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
옛날에는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이 국룰이었는데 요즘엔 보호자가 아이들을 밖에 혼자 보내는 걸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집에 더 많이 있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네~ 내가 요즘 애들이 아니라서 잘 모르겟찌만 ㅋㅋㅋㅋ 현실은 고3..... 열심히 공부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도 그냥 막 던진 말이라서 아람이가 그렇게 물으면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입만 뻐끔거리다가 부..붙이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하면서 툴툴거릴거야. ㅋㅋㅋㅋ 갑자기 웃통을 벗으라고 하면 깜작 놀라서 오버하지 말라고 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것 같아. 아무리 그래도 도서관에서 웃통을 벗을 순 없으니 말이야. ㅋㅋㅋㅋ 아람이에게 일단 진정하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네!
맞아. 공부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그럼에도 같은 반이기에 보일 수 있는 모습도 있을테니... 아람이는 어떤 모습들이 있을지가 궁금해지네. 아람이도 운동 잘하니까 상여자 포스를 제대로 보여주는 그런 모습이 나오려나? 둘 다 운동 잘하니까 남녀 페어 할 때 같이 하면 1등 할지도 몰라! 희망사항이면 어때! 이런 것을 희망 삼아야지!!
ㅋㅋㅋㅋㅋㅋㅋ 막던진 말이었냐구 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도 진짜 웃통을 벗으라고 한 말은 아니었으니 결국엔 혜성이를 놀리는 말이 되어버리고 말았네 ㅋㅋㅋㅋㅋㅋ 혜성이가 진정하라고 말하면 볼을 부풀리면서 부루퉁한 표정 짓겠지만.
아람이는 뭐랄까 이래저래 인기 많은데 특히 여자애들에게 엄청난 인기가 있다는 걸 좀더 확인할 수 있을거야. 남자애들한테는 좀더 선 긋는 느낌이 있고.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좀 장난기있고 털털한 면도 있고 솔선수범하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것도 많고 해서 그럴 것 같고. 아람이의 상여자 스러운 포스를 생각해봤는데 고3의 체육을 생각하면....... 자습. 공놀이. 자습. 공놀이...... 딱히 보여줄 만한 일이 있을런지(옆눈)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혜성이가 피식 웃으면서 볼을 꾹 눌러주지 않을까 싶은걸. 볼의 공기 빼라고 말이야. 그리고 정말로 괜찮다고 다시 한번 안심시켜줄 것 같아. 고작 이 정도로 아파서 쓰러지진 않는다고 하면서 말이야. 물론 어디까지나 이건 센척하는 거고 집에 가면 아파서 으으..하면서 괜히 거울을 보고 혹을 찾지 않을까 싶어!
그건 지금도 가끔씩 보이는 모습이긴 했지! 아마? 남자애들에게 좀 더 선을 긋는 느낌... 확실히 이전에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아. 정말로 혜성이는 저 선 안에 어떻게 들어갔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 물론 먼저 선을 그은 것은 혜성이긴 했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런 소소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혜성이는 괜히 귀여우면서도 든든한 모습도 있네.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 어..고3의 체육... 피구? ㅋㅋㅋㅋㅋㅋ 거기서 에이스로 활동해도 충분히 상여자포스 아닐까? ㅋㅋㅋㅋㅋ
그러게. 일단 썰 푸는 것도 재밌지만 일상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으니. 슬슬 3학년 스테이지로 완전히 넘어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센척하는 혜성이 귀여워 ㄱㅇㅇ........ 안심시켜주는 모습도 너무 듬직하고~~
지금도 가끔 보이는 모습이지만 같은 반이 되면 확실히 더 보일테니까 말이지~ 혜성이는 아람이가 선 긋기 전에 먼저 선 그었잖아 ㅋㅋㅋㅋㅋㅋ 웃겨 진짜 ㅋㅋㅋ 하지만 반대항이 아닌 이상 같은 반 여자애들끼리 피구를 시켜봤자 그냥 설렁설렁 하다가 쉬기 바쁘잖아~ 막 경쟁적일 일이 없단 말이지~
이미 3학년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제 개학하고 본격적인 삼학년이겠지? 전에 3학년은 하고 싶은 일상만 띄엄띄엄 하고 넘어가자고 했었던 것 같은데. 혜성주는 딱 하고싶은 게 있다는 거 있어?
ㅋㅋㅋㅋㅋ 반 대항전이라~~ 고3이라서......() 확실히 남캐한테 농구가 있다면 여캐에게는 배구가 있긴 하지! 발야구도 나름 스릴?있는 뭔가 있긴 함! 소프트볼도 활약상을 보여주기엔 좋지 않나 싶기도 하고~ 물론 현실적인 k고삼들에게는 어림없는 소리이긴 한데.
첫날 같은반 확인 이거 재미있겠다 히히 아람이 엄청 좋아할 것 같은데~ 벚꽃 다시 가는 거 좋다~ 확실히 1년전하고는 다를테니까! 물론 본격적으로 놀러간다기보다는 공부하러 가기 전 산책하는 느낌이겠지만(너무현실적인가) 힘들때 커피 사주기 같은 거? 막 복도에서 작게 수다떨고. 나는 그거. 야자로 밤중에 학교에 남아있다가 하늘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둘이 야자 째고 옥상 올라가서 누워서 별보기 같은 거~~
ㅋ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긴 해. 고3은 어림도 없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약되는 거 너무 많잖아! ㅋㅋㅋㅋㅋ 소프트볼. 맞아. 그것도 체육시간에 했었던 것 같아! ㅋㅋㅋㅋ 음. 아람이의 상여자 포스... 조금 아쉽지만 그냥 귀엽고 예쁜 매력보는 것으로 넘어가볼까! 그래도 평소의 든든한 모습이라던가..반에서 문제 일어났을 때 멋지게 해결하는 거 보면 혜성이는 멋지다고 생각할 것 같아!
뭐 어때. 그렇게 1년을 참으면서 버텼기에 수능이 끝난 후에 펑 터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 1년이나 꾹 참은 커플에게는 무서운 것이 없는 법이지! ㅋㅋㅋㅋㅋ 와. 그거 너무 예쁘다. 옥상 올라가서 누워서 별보기. 이건 꼭 해보자! 물론 다음 날 선생님에게 혼나겠지만 그 정도야 뭐...아람이와 별을 볼 수 있다면 혜성이가 감당해야지! ㅋㅋㅋㅋ
대학생 때라. 좋아. 그럼 그때를 기약해야겠네! ㅋㅋㅋㅋ 과연 대학생때의 아람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일단 술자리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해보겠어. 아람이 술 강하다고 했으니 말이야!
별보기를 하자고 했지만 뭔가 상황이 이렇다하고 나올 것이 잘 없었지. 아람이가 빨리 자러 가는 것도 있다보니 두 캐릭터가 밤 시간까지 함께 하는 경우는 잘 없기도 했고 말이야! ㅋㅋㅋㅋ 어차피 오너는 나와 아람주니까 안 걸렸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ㅋㅋㅋㅋ 원래 하루 정도는 이렇게 일탈도 하고 그러는거야! (라고 합리화하기)
ㅋㅋㅋㅋㅋ 나만 입 다물면 아무것도 모르는거냐고! ㅋㅋㅋㅋㅋ 확성기를 가지고 와야겠네. 이런 나는 나쁜 오너가 맞는 것 같아! 혜성이..음. 매번은 아니어도 한번씩은 아람이가 꼬시면 아마 넘어갈 것 같아. 이번만이야. 라고 하면서 따라갈 것 같네. 그런데 아람이가 별보러 가자고 꼬시려나? ㅋㅋㅋㅋ 그건 또 뭔가 묘하게 상상이 안가기도 하고...ㅋㅋㅋ 아람이는 공부할땐 되게 공부에 집중할 것 같단 말이지.
앗. 본가로구나! 그럼 주말동안 본가에 있는 거구나! 잘 다녀오길 바라!! 친구들도 만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어쨌든... 술을 잘 못 마시면 조금 마셔도 아람주에게는 많은거지! (토닥토닥) 머리 아프구나...아이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술기운이 없어지길 바라!! 8ㅁ8
아람은 진심으로 혜성과 3학년 같은 반이 되고 싶었다. 3학년 동안 실습 준비로도 수능 준비로도 엄청나게 바쁠텐데 반이라도 같아야 더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전날밤까지도 두 손 모으고 알고 있는 신들에게 몽땅 기도했다. 제발 혜성이랑 같은 반이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대망의 당일!
평소처럼 아침 일찍 등교한 아람은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반배정을 붙여놓은 게시판으로 향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과 혜성의 이름을 발견한 아람은 눈에 띄게 얼굴이 밝아졌다. 말만 안 했을 뿐이지 속으로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니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중에서도 같은 반이 된 애들이 많았다. 럭키!
“ㅡ🎶”
흥얼거리며 새 반으로 들어간 아람은 비어있는 교실에 첫 번째로 도착했다. 어느 자리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창가 맨 뒷자리에 가방을 내려놓았다.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긴 했지만 그래도 혜성하고 같이 앉아서 노닥거리고 싶은 마음을 막을 수 없었달까.
혜성이한테 같은 반이 되었다고 문자를 보낼까 하다가 이내 그만두었다. 직접 보는 것이 더 기쁘고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대신 친한 친구들에게 문자를 돌리며 시시덕거렸다.
3학년 첫날이 밝았다. 단순히 새학기가 새롭게 시작한 것 뿐인데 왜 이렇게 긴장이 되는지. 이전부터 공부는 하고 있었지만, 뭔가 오늘부터는 더욱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는 압박감이 느껴져 그는 한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아람은 괜찮을 거라고 하지만, 적어도 자신은 아직 불안했다. 고3 생활. 잘 버틸 수 있겠지? 제 부모님이 1년간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라고 말하는 순간을 떠올리며 그는 약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출발하기 전, 아람에게 학교에서 보자고 톡을 날린 후, 그는 바로 밖으로 나와 등교했다.
겨울방학동안 쭉 안 입었던 동계 교복이 묘하게 낯설다고 느끼다고 생각하며 그는 쭈욱 기지개를 켜며 아직은 쌀쌀한 초봄거리를 걸었다.
학교에 도착한 그는 가만히 시간을 확인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그는 반배정이 붙은 게시판으로 향했다. 일단 새로운 반이 어디인지 알아야하니까. 자신의 이름을 천천히 찾던 도중, 그는 어느 한 부분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올해는 이 반이네. 이어 그는 자연스럽게 아람의 이름을 천천히 찾았다. 같은 반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며 처음부터 천천히 이름을 확인하던 도중, 아람의 이름을 발견한 그는 순간 멈칫했다. 그리고 두 눈을 비비더니, 다시 위에서부터 하나하나 제대로 이름을 확인했다. 문아람. 분명히 있었다. 문아람. 이거 동명이인 아니지? 아니겠지? 아닐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쳤다.
"아싸!!"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는 순간 멈칫했다. 주변에 있던 이들의 시선이 모두 자신을 향하는 것을 느끼며 그는 얼굴을 붉혔다.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는 헛기침 소리를 내며 3학년 교실이 있는 복도로 향했다.
1반...2반...3반...4반...5반...아. 여기다. 그렇게 하나하나 반을 지나치다 자신의 반이 보이자 그는 자연스럽게 교실 안으로 들어섰다. 드르륵. 이내 그의 시선이 반 전체를 스캔했다. 아람이 먼저 왔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던 도중, 창가 맨 뒷자리에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이어 그는 태연하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같은 방향의 팔과 다리가 움직이는... 참으로 어색하기 짝이 없는 걸음을 걸으며 아람에게 향했다.
"좋은 아침."
입꼬리가 흔들리는 것을 애써 꾸욱 누르며, 그는 평소 내는 무심한 목소리를 애써 유지했다. 그리고 그녀의 옆자리를 가만히 바라보다 그녀에게 물었다.
"...옆에 앉아도 돼?"
/50번째 일상이로구나! ㅋㅋㅋㅋ 반백이네! 정말로!! 확실히 저렇게 하는 것이 좀 더 깔끔할 것 같아!! 좋은 아이디어야! 아람주!! 아이고...난 이제 집에 왔어!! 이거 쓰고 밥 먹으러 바로 가야겠다!! 아람주도 맛저하고 하루 수고했어! 혹은 아직 회사일지도 모르지만..어쨌든 화이팅!
아람은 차갑게 가라앉은 교실을 따뜻하게 뎁히며 빈 교실의 적막함을 즐겼다. 아람은 일찍 일어나는 만큼 일찍 등교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바로 이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 명 한 명 들어오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좋았고.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한 아람에게 친한 아이들이 다가올 때마다 옆 자리를 물었다. 아람은 히히 웃으며 이미 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아람과 친한 아이들 중 반 배정표를 확인하면서 아람의 남자친구가 있었음을 확인한 몇몇은 눈을 가늘게 뜨며 아람을 놀렸고 아람은 부끄러운 듯 헤헤 웃을 뿐이었다.
그렇게 반의 학생들이 채워질 때 쯤 드르륵 열리는 문에서 혜성이 등장했다. 아람은 혜성을 보자마자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혜성의 모습에 아람은 양 손으로 입을 가리며 쿡쿡 웃었다. 왜 긴장하는 건데.
“응, 좋은 아침.”
아람은 혜성이 표정 관리하는 것에 엄청 기뻐하고 있음을 캐치할 수밖에 없었다. 무심한 척 묻는 혜성의 말에 아람은 말 없이 웃으며 옆자리 의자를 책상에서 빼 주었다.
“이거 다 내가 소원 빈 덕이다? 알지?”
하면서 한껏 으스대는 표정을 짓는다.
/나는 집에서 밥먹고 다시 회사 나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늦게 들어가게 될 예정이다.......() 물론 틈틈히 월루하겠지만..... 혜성주도 오늘 고생 많았어~!~!
자신과는 다르게 상당히 태연한 아람의 모습을 바라보며 혜성은 괜히 입술만 삐죽 내밀었다. 뭐야. 긴장한 거 나 뿐인거야? 같은 반이라고 괜히 긴장되는 거 나뿐이냐고. 그렇게 속으로 투덜거리지만 그 목소리가 밖으로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아람이 웃는 그 모습에 혜성의 표정은 순식간에 풀렸다. 진짜 귀여운 거 너무 반칙이야. 그런 속마음을 또 슬그머니 품기도 하며.
아람이 의자를 책상에서 빼주자 혜성은 천천히 그녀가 뺀 의자로 다가간 후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책가방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아람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뭐래. 나도 어느 정도는 빌었거든? 나 참."
물론 아람이 더욱 더 많이 소원을 빌긴 했겠지만, 자신도 안 빈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괜히 툴툴거렸다. 물론 진심으로 화가 났거나 삐진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괜히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툴툴거림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녀와 같은 반인 것이 기분이 좋기는 한지, 헤성은 잠시지만 입꼬리를 올려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래도 뭐... 일단은 고맙다고 해둘게. 고마워. ...그렇게 소원 빌어줘서 말이야. 덕분에 이번 1년은 특히나 더 힘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그렇게 말하는 혜성의 표정은 이전과는 다르게 상당히 많이 풀린, 정말로 다정하고 해맑은 미소였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이 자리에 쭉 앉으려고? 만약에 자리를 정해서 앉을 수 있다면 말이야."
/어? 다시 회사로 가? 오늘 야근인거야? 8ㅁ8 으앗...사장님! 이게 무슨 짓이에요!! 8ㅁ8 아람주를 해방시켜주세요!! 아이고..아람주...오늘 하루 정말로 화이팅이야!
뭔가 들뜨는 기분이었다. 뭔가 바래왔던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뭔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랄까.
“어느정도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구ㅡ!”
하면서 항의하는 모습은 꽤 장난기 있었을 것이었다. 물론 혜성이 툴툴거리는 것도 아람이 항의하는 것도 두 사람에게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었을지도 모르고. 하지만 이어지는 미소에 아람도 배시시 웃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었다. 이전보다 풀린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데 말이지. 짚어서 말하면 더 신경 써서 이런 모습 안 보여주겠지? 생각하면서
“맞아맞아. 같이 힘내야지!”
아람이 히히 웃다가 이내 혜성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맨 뒷자리는 집중이 안 되기는 하지? 여기 인기있는 자리니까 어느 자리든 바꿔달라고 하면 바꿔줄걸?”
이 때 누군가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니, 이런 명당 자리를 왜 바꾸려는 건데~ 너랑 가까이 앉으려고 일찍 온 내 정성은 어떡하고?”
바로 아람의 앞 자리에 앉은 지나였다! 그렇다. 지나는 아람의 옆자리에 앉으려다가 아람의 거절에 아람의 앞자리에 앉게 된 것이었고. 그리고 혜성과 눈이 마주치면 “안녕~ 오랜만이네!” 하고 알은체를 했을 것이었다.
/지나 등장! 아람이랑 혜성이 사귈 때 같이 시골 갔었던 그 아이! 설정 까먹어서 1판이랑 2판 읽고 오느라 조금 늦었다. 1,2판 속독으로 읽었는데 혜성이 너무 귀여웟........ 확실히 달라진 게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히히히 귀엽다 귀여워
중요한 것은 아람과 함께 앉는다는 것이었기에 그는 어느 위치라도 상관없다는 듯, 태연하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뒷자리에 앉아도 칠판을 보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그렇기에 아람이 이곳에 앉고 싶다면 자신도 이곳에 앉겠다는 뜻을 담아 그렇게 이야기하는 와중 갑자기 지나가 끼어들자 그는 두 눈을 깜빡였다. 그 애가 누구인진 당연히 알고 있었다.
"아. 그래. 안녕. 오랜만이네."
그렇다고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닌만큼 혜성은 조금 떨떠름한 표정과 목소리를 보였다. 하지만 딱히 벽을 치거나 거절하는 일 없이... 정말로 딱 같은 반 아는 사람을 대하는 느낌 정도의 무덤덤한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어쩌면 아람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이곳에 있는 것을 보면 그녀 역시 같은 반인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작은 미소를 지었다.
"너도 같은 반인거지? 잘 부탁해."
물론 딱히 손을 내밀거나 하진 않았다. 뭔가 여기서 악수를 하는 것도 이상할테니까. 한편 그러는 와중, 혜성의 시선이 잠시 저편으로 향했다. 아. 하는 소리를 작게 내던 그는 가만히 아람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잠깐 갔다와도 될까? 나도 아는 애가 있어서 인사나 할까 해서 말이야."
아마 그의 시선을 잠깐 쫓았다면 저 편에 우아한 인상을 보이는 검은색 긴 생머리 여학생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저 애에게 인사를 하겠다는 것일까.
/ㅋㅋㅋㅋ 당연히 지나 기억하고 있지! 오랜만이다! 이 아이도! 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은 가족 외식이 있어서 조금 늦게 왔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 그리고 나도 슬슬 전에 이야기를 했었던 소꿉친구 여자아이 등장시켜보는 것으로! 일단 같은 반인 것으로 해봤어! 딱히 이후 전개에 크게 나올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일단 썰로 몇 번 이야기가 나온 적은 있었으니!
지나랑 세윤이는 과연 잘 사귀고 있을 것인가~~ 가족 외식 잘 다녀왔어? 맛있게 먹었다니 다행이네 ㅋㅋㅋ 와 소꿉친구 여사친!! 두근두근하다~ 아니 이후 전개에 크게 니오지 않을 것 같진 않은데? 내 생각에늠 벌써 아람이 엄청나게 신경쓰고 있을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흥미진진함)
어떤 점이 아쉬웠는뎅? 메뉴 뭐였는지 궁금하다~ 아니 아람이가 안 신경쓰일 수 있겠냐구~~! 혜성이도 아람이 절친한 남사친 있다고 하면 엄청 신경쓰이지 않겠어? 물론 아람이가 질투를 한다고 해도 눈에 띄게 한다기보다는 속으로 앓는 형태이지 않을까 싶은데... 아냐 또 굴려보면 다를 수도 있고 ㅋㅋㅋㅋ
음..돌짜장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뭐랄까. 생각만큼 이거다 싶은 느낌은 아니었어! ㅋㅋㅋㅋㅋ 뭔가 조금 애매한 느낌?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약간 5% 부족한 그런 느낌이었어! 그냥 이건 취향 차이일테니까! 하긴...ㅋㅋㅋㅋ 신경이 안 쓰일 순 없겠구나. 혜성이도 아람이 소꿉친구 남자애가 있다고 한다면 알게 모르게 신경을 쓰긴 할테니 말이야. ㅋㅋㅋㅋ 앗..속으로 앓는건가. 이게 또 이렇게 일상 소재로 연결되는 것인가!
돌짜장...! 나도 먹어봤는데~ 뭐랄까 처음엔 뜨겁고 맛있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퍼지는 기분이랄까 그게 좀 아쉽더라고~ 근데 나름 맛있기는 맛있는 ㅋㅋㅋ 혜성주 말처럼 5% 부족한 느낌이긴 하네~ 맞아맞아 혜성이도 분명 신경을 쓸거란 말이지~! 일상 소재는 언제나 환영이다~~!! 느슨해진 3학년 기간에 기강을 잡으러 온 소꿉친구(?) 이제 잘 시간이라 잘자 인사하러 왔어~~ 혜성주 잘 자고 내일 일 힘내!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뭐랄까. 좀 말로 표현이 어렵긴 하더라! ㅋㅋㅋㅋ 역시 난 그냥 일반 간짜장이나 쟁반짜장이 좀 더 맛있는 것 같아! ㅋㅋㅋ 근데 또 맛있긴 해서...뭐랄까...흑흑...너무 어려워! ㅋㅋㅋㅋㅋㅋ 아니. 하지만 소꿉친구가 혜성이 뺏으려고 한다거나 그러진 않으니까 안심해! 오히려 아람이를 바라보다가 괜히 장난을 칠 수는 있겠지만 말이야. 일단 혜성이 입장에서도 쟨 여자가 아닌 그냥 소꿉친구고, 소꿉친구 입장에서도 혜성이는 남자가 아닌 그냥 소꿉친구 느낌이라서. 가족이지 뭐. 가족! 어쨌든 잘 자! 아람주!!
아람이 책상에 기대 턱을 괴며 말했다. 나름 고심해서 잡았는데 말이지. 역시 놀기 좋은 맨 뒷자리는 선호하지 않는 것일지도. 아니면 같이 앉고 싶은 애라도 있었던 걸까? 서프라이즈 하지 말고 미리 물어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지나는 혜성의 인사에 마주 잘부탁한다며 웃으며 말했지만 그걸 본 아람은 조금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얘가 원래 이런 느낌이었나? 확실히 사귀고 난 이후의 서로에 너무 익숙해졌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전에 지나와 세윤이와 시골에 갔을 때에도 거의 지나와 세윤이만 붙어다녔지 둘이 따로 이야기를 한다거나 한 일은 거의 없었으니까.
처음 친해질 때에도 그랬던가? 아람은 이전의 혜성과의 첫만남을 회상해봤다. 그런데 벌써 오래된 기억인지 가물가물해져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자신이 일방적으로 친한 척 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응. 편하게 다녀와.”
혜성의 시선 끝에 닿은 여학생에 아람은 살짝 의문을 띄웠지만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누구지? 아람은 제 머릿속에 있는 애인지 곰곰히 생각했다. 같은 학년이라면 거진 3년차이니까 알 수도 있지 않겠는가.
ㅋㅋㅋㅋㅋㅋㅋ 혼란스러워하는 혜성주 ㅋㅋㅋㅋㅋㅋ 물론 혜성주가 지난번에 말 했었으니까 그렇게 생각은 안해 ㅋㅋㅋㅋ 그런데 왠지 그래도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ㅋㅋㅋㅋ 소꿉친구의 장난도 궁금해지는데~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좋은 아침~~! 오늘 하루도 힘내 혜성주~~!
"아니. 고3때 진짜 공부모드로 계속 있겠다는 식이었잖아? 그래서 앞자리에 앉을 줄 알았거든. 난 정말 어떤 자리라도 괜찮아."
솔직히 말하자면 아람이 자리를 앉는다면 앞자리에 앉지 않을까라고 혜성은 생각했다. 하지만 맨 뒷자리에 앉았으니 조금 의외라면 의외라고 그는 생각했다. 물론 자신은 별 상관없었다. 이 자리에 앉아도 칠판이 안 보이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어쨌든 필기를 하고, 수업에 집중을 하긴 해야했으니 칠판만 보인다면 그는 정말 어떤 자리라도 상관없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옆자리라면 더 좋고. 이어 그는 괜히 뺨을 긁적이면서 말을 덧붙였다.
"...자리가 그냥 이대로 앉는거였으면 좋겠네. ...괜히 제비뽑기니 무작위로 섞니 하지 말고 말이야. 고3이니까 그 정도 자유는 주면 좋겠는데."
물론 제비뽑기로 자리를 제대로 정한다고 한다면 따라야 하겠지만, 가능하면 그냥 이대로 앉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괜히 그렇게 중얼거리듯이 이야기했다. 괜히 자신의 자리를 손가락으로 툭툭 치기도 하며.
어쨌든 혜성이 방금 본 이는 다름이 아니라 자신의 소꿉친구인 여자애였다. 물론 고등학교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교류가 좀 많이 줄긴 했지만, 지금도 한번씩 만나면 인사를 하고 가끔 놀기도 하는 ㅡ물론 아람과 사귀고 난 뒤부터 단 둘이서만 만나는 것은 피해왔다.ㅡ 그야말로 딱 친구 관계의 그 아이를 바라보며 혜성은 아람의 허락이 떨어지자 그 애에게 걸어갔다.
문제의 여학생은 혜성을 바라보더니 마찬가지로 아. 하는 표정을 짓더니 싱긋 웃으면서 혜성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혜성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괜히 피식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여자애 쪽에서 가볍게 혜성의 팔을 툭툭 치려고 하자 혜성은 가볍게 그 행동을 피했다. 아람의 입장에선 정확히 뭐라고 하는진 들리지 않았겠지만, 적어도 두 사람이 생각보다는 친한 사이라는 것을 알기에는 충분했을지도 모른다.
약간의 장난어린 행동이 섞이긴 했지만, 그래도 두 사람의 인사는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다. 어서 가라는 듯이 여자애 쪽에서 훠이훠이 손동작을 취했고 혜성은 빤히 바라보다가 마찬가지로 훠이훠이 손동작을 취했다. 그리고 혜성은 다시 자신이 앉던 자리인 아람의 옆으로 돌아왔다.
"다녀왔어. 별 건 아니고 그냥 아는 애라서. 정확히는 유치원때부터 알고 지낸 애. 고등학교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쭉 다른 반이었는데 여기서 같은 반이 될 줄은 몰랐네."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뺏으려고 하면 분위기가 갑자기 급 시리어스하게 바뀌잖아! ㅋㅋㅋㅋㅋ 물론 장난스럽게 그렇게 말을 꺼내볼 수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어쩔까~ 혜성냥이 그냥 내가 다시 가져가버릴까?" 이렇게 장난스러운 어투 정도로만? 아무튼 퇴근후에 답레 갱신이야! 오늘 습기가 장난이 아니야. 굉장히 더워...8ㅁ8 집에 돌아올때 운동겸 걸어서 돌아오는데 진짜 한여름인 줄 알았어..(주륵)
"응? 아. 응. 뭐 그렇게 되나? 나에게는 그런 개념보다는 참 질긴 인연 느낌인데 말이지."
생각해보니까 소꿉친구네. 그런 생각을 하며 혜성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그런 인식은 그다지 없었는지, 그는 팔짱을 끼면서 가만히 고개를 갸웃하다가 아람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그녀의 가느다란 눈이었다. 뭐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순간 움찔했다. 이내 웃으면서 묻는 것에 살짝 움찔하면서 그는 아람을 바라보면서 일단 묻는 것에 대답했다.
"정유화. 어...뭐... 그런 이름."
딱히 이름을 숨길 필요는 없었지만, 뭔가 분위기에 압도라도 되었는지 그는 괜히 그런 느낌으로 떨떠름하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혜성은 가만히 자신의 뺨을 긁적이다가 가만히 아람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리면서 고개를 옆으로 살며시 돌리면서 툴툴거리는 어투를 냈다.
"...네가 더 예뻐. 뭐...이름도... 그렇고. 유화보다는 아람이라는 이름이 더 곱잖아. ...아니어도 알게 뭐야. 나는 그렇게 느끼는데. 문제 없잖아."
그것만큼은 진심이었다. 유화라보다는 아람이라는 이름이 조금 더 곱지 않은가. 물론 객관적으로는 그 어떤 근거도 없었으나, 적어도 혜성은 그렇게 느꼈다. 여자친구의 이름이 조금 더 예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했고.
"...일단...그 묻는건데... 신경 쓰여? 그러니까...어...그러니까... 방금 눈빛. 어... 묘하게 분위기가 있어서."
/ㅋㅋㅋㅋㅋㅋ 물론 유화 입장에선 그냥 별 생각없이 툭 던진 말이었으나 아람이의 입장에선 선전포고겠구나. ㅋㅋㅋㅋㅋ 하지만 유화는 그렇게 말하고 반응을 보는 것을 괜히 즐길 것 같아. 물론 아람이가 정말로 싫어하는 느낌이라면 더는 안하겠지만 말이야. 음...ㅋㅋㅋㅋ 걸어서 다니는 거 익숙해서 괜찮아! ㅋㅋㅋ 다만 오늘은 조금 힘들었어. 너무 더웠다...(눈물)
그 말에 부연설명을 원한다는 듯 혜성을 바라보며 물었다. 유치원 때부터 이어진 질긴 인연이라는 게 뭐가 있단 말인가. 그것에 비하면 우리는 고작 1년 알고 지낸 것인데.
“흐음. 그렇구나.”
아람은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 그야 남자친구의 여사친이라면 기억해두는 게 당연하지 않는가. 절대 질투한다거나.... 질투하는 것이 아니다! 라고 아람은 생각했다. 실제로 마음 속으로는 엄청 신경쓰이면서. 하지만 혜성이 손을 잡아오자 놀라 동그래진 눈으로 혜성을 바라봤다. 이어지는 툴툴거림은 익숙한 것이긴 했지만 내용은 평소와는 좀 달랐을까. 아람은 조금 웃어버렸다.
“혜성이 너 그거 콩깍지야.”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 듯.
“신경 안 쓰이는 게 이상한 거 아냐? 방금 처음 알았다고. 너도 내가 친하게 지내는 남자애가 있다고 하면 어ㅡㅁ청 신경 쓸 거면서?”
/정말로 싫어하는 반응일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어제 퇴근하느라 고생했어~ 오늘도 출근 했겠구나! 점심 잘 챙기구 힘내구 퇴근길도 화이팅이야~~!!!
"응. 질긴 인연. 뭐.. 유치원때 알고 지냈고 지금도 가끔 연락하고 지내면 충분히 질긴 인연이라고 생각하는데."
혜성에게 있어서는 정말로 딱 그 정도의 인식이었다. 썸을 탄 적은 한번도 없으며 시간 날때 가끔 같이 놀기도 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그 빈도는 줄어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냥 이렇게 보면 인사를 나누는 사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사이는 아니며 어떻게 보면 가족 같은 느낌의 아이. 딱 그 정도가 혜성이 유화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이었다. 상대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가만히 머리를 긁적였다.
한편 콩깍지라는 아람의 말에 혜성은 괜히 입술만 삐죽 내밀다가 다시 입술을 집어넣으면서 대답했다.
"콩깍지 아니거든. 네 이름이 더 곱다고 생각해. 아니라도 난 몰라. 난 그렇게 생각하는 거니까."
다시 한번 그 사실을 분명하게 이야기하며, 혜성은 다시 아람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신경이 안 쓰이는 것이 이상하지 않냐는 그 물음에 혜성은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작게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하지만 뭐랄까. 굳이 말하는 것도 조금 이상하지 않나 해서. 그치만 적어도 우리 사귀고 난 뒤부터는 쟤랑 둘이서 따로 만난 적은 없어. 그러니까 그런 점은 안심해도 괜찮아. ...뭐...신경쓰이긴 하겠지만... 나도... 그..뭐냐... 나 몰래 따로 둘이서만 만나거나 하는 거 아니면... 충분히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긴 하니까. 너도 친구 관계 있기도 하고... 으음..으음...으음... 그래서 있어?"
자신과 유화 같은 사이의 아이가 있냐는 듯이 살며시 물어보며 그는 괜히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이런 것을 물어보는 자신이 조금 무안했던 것일까.
/ㅋㅋㅋㅋㅋㅋㅋ 입장이 반대가 되어서 혜성이였다면 아마 분위기 엄청 싸늘해졌을 것 같은데 말이야. 아람이도 그럴려나? ㅋㅋㅋㅋ 오늘도 퇴근하고 왔다! 와...어제는 너무 더웠어. 평소처럼 선풍기 끄고 잤다가 더위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힌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제대로 경험했어. 우와...중간에 깨서 선풍기를 켜고 자니까 그나마 조금 낫긴 하더라... 오늘도 그럴 것 같아서 불안해. 에어컨 켜고 자야하나!! 8ㅁ8
ㅋㅋㅋㅋㅋㅋ퇴근 축하해~~ 고생했어! 확실히 싸늘해질만한 말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런데 그 장면 보고싶긴하다. 싸늘해진 혜성이. 언젠가 헤성이가 주먹다짐 하는 장면 볼 수 있을까? 못보겠지? ㅋㅋㅋㅋ큐ㅠㅠㅠ 에유로라도......(망상회로 가동) 아니 에어컨을 껐으면 선풍기라도 켜고 자야지 ㅋㅋㅋ큐ㅠㅠㅠ 혜성주 죽으면 나는 누구랑 놀라고(이거 아님) 어제는 엄청 습하기도 했어서~
아마도...혜성이가 주먹다짐을 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ㅋㅋㅋㅋㅋ 뭔가 그 정도가 되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어야 할 것 같은데. 혜성이는 그럴 일이 벌어지면 그냥 자신이 자리를 피하고 말기 때문에!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니. 9월달 되고 나서 항상 끄고 잤단 말이야! 그래도 잘 잤다구! 그래서 어제도 별 생각없이 그렇게 잤는데...어후...ㅋㅋㅋㅋㅋ 진짜...ㅋㅋㅋㅋㅋ 아니야! 나 아직 살아있어! 괜찮아! 아람주!!
ㅋㅋㅋ... 그럴거라고 생각했어ㅋㅋ큐ㅠㅠ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어야한다.....는건 역시 아포칼립스 에유를 해야만(네?) 법이 없어지는 사회. 주먹이 법이다(???) 미안 퇴근을 못해서 좀 돌아있어.....() 그래도 중간에라도 깨서 다행이야 ㅋㅋㅋㅋ 살아있어서 다행이야~~!!(쓰다다담) 한동안 시원하다가 갑자기 습기 괴물이 찾아와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 아포칼립스...ㅋㅋㅋㅋ 그 정도라면 확실히 아람이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주먹질을 할 것 같기도 하네. 하지만 주먹질보다는 삽 하나 챙겨서 그것을 휘두를지도 모르겠어. 그게 좀 더 공격력이 높은걸! 앗. 아직 퇴근을 못 했구나. 아이고. 회사님! 어서 아람주를 퇴근시켜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아니..진짜 잠을 안 깰 수가 없더라. 진짜 잠 자는데 갑자기 뜨거운 열기가 코를 타고 들어오는데 그것 때문에 깜짝 놀라서 번쩍 눈을 떴다구...ㅋㅋㅋㅋ 거기다가 습기까지 합쳐지니..어후...진짜...ㅋㅋㅋㅋ 놀라서 잠을 깬 것은 진짜 오랜만인 것 같아.
혜성의 말만으로는 얼마나 친한지 감이 잘 잡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는데 더 따지고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도 같은 반이라고 하니까 지켜보다보면 어느정도 감은 잡힐 것 같기도 하다.
“그래그래. 알겠어.”
아람이 자그마한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누가 더 예쁘냐 누구 이름이 더 곱냐 뭐 그런 걸 따지려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칭찬을 듣는 것은 역시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 칭찬을 하는 상대가 혜성이라서 그럴 수도 있고.
아람은 혜성의 변명 아닌 변명을 듣다가 이어지는 물음에 세모눈을 하며 “없거든?” 하고 대답한다. 이내 머쓱해졌는지 조금은 투정부리듯이 말을 이었다.
“나도 그렇게 속 좁은 여자친구는 아냐. 그냥... 그냥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좀..... 놀랐을 뿐이라고.”
아니다. 속 좁은 여자친구 맞다. 하지만 솔직하지 못할 뿐이다. 지금 엄청 신경쓰이기도 하다. 나중에 생각이 바뀔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성사이에 친구가 어디있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혜성에게 여사친이 있다니.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하지만 차마 말을 못할 뿐.
ㅋㅋㅋㅋㅋㅋㅋㅋ 뜬금 아포칼립스 미안 ㅋㅋㅋㅋㅋㅋㅋ 삽을 챙긴다니 역시 혜성이야(?) 아포칼립스 배경의 두 사람도 궁금하긴 하다. 사귀기 전도 좋고 사귄 훋도 좋고. 좀비물도 재밌을지도. 어제 퇴근하고 잠들었어~ 그리고 지금은 다시 출근한 상태.... 오늘만 버티면 내일부터 긴 휴일이야.
없거든이라는 말과 함께 투정을 부리듯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마치 평소의 자신같은 모습이라고 혜성은 생각했다. 질투하는건가? 그런 생각을 해보지만 아마 그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면 아람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았기에 그는 그저 작게 피식 웃으면서 아람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아무튼 네가 가장 가까운 여자애야. ...쟤는 딱히 여자로 보지도 않아. 쟤도 마찬가지고."
소꿉친구가 연인이 된다니 뭐니.. 그런 거 다 거짓말이더라.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 말은 변명으로 기분을 풀어주려는 것보다는 그냥 가볍게 흘러가는 말에 가까웠다. 마치 정말로 저 애를 여자로 보지는 않는다는 것처럼. 이어 혜성은 가만히 침묵을 지키다가 주변의 눈치를 살폈다. 이곳을 보지 않는 이도 있었으나 이곳을 보는 이도 있었다. 당장 지나의 눈치를 조금 바라보던 혜성은 괜히 자신이 앉은 책상을 검지손가락으로 툭툭 치다가 아람에게 이야기했다.
"...그... 과일 중에 무슨 과일을 제일 좋아해? 너?"
어쩌면 뜬금없는 물음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혜성에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중요한 질문이었다. 물론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물어도 아마 혜성은 답해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휘파람만 불면서 넘어가려고 하지 않았을까.
/오늘은 조기 퇴근! 사장님 감사해요! ㅋㅋㅋㅋㅋ 추석 연휴 전날이라고 빨리 들어가라고 오전 근무만 시키고 대청소 한번 하고 보내줬다! 돌아오다가 밥 먹고 온다고 이 시간이 되었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사귀기 전이라면 좋겠다 싶네. 사귀기 전이기에 뭔가 더 애절한 느낌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 이를테면 아람이가 좀비에게 쫓겨 위험할 때 자신도 모르게 혜성이를 먼저 떠올리고 부른다거나... 그렇게 해서 자각하는 플래그도 많이 있고 말이야! ㅋㅋㅋㅋ
어제는 잘 잤어! 그래도 어제는 좀 덜 덥더라. ㅋㅋㅋ 그래서 에어컨 켰다가 끄고 잔 것 같아. 그래도 진짜 어제는 덜 더워서 그나마 나았어.
안녕! 아람주! ㅋㅋㅋㅋ 나도 생각도 못한 조기 퇴근이라서 엄청 놀랐어. 갑자기 12시 되니까 대청소만 하고 가라고 해서 다들 대청소 열심히 하고 집에 왔다! 하하! 맞아. 추석 연휴 전날에는 괜히 일하기가 싫어..ㅋㅋㅋㅋㅋ 그 기분 충분히 이해해! 앗...ㅋㅋㅋㅋ 물론 그런 느낌도 있을 것 같네! 툴툴거리는 혜성이가 아람이와 합류하고 따라올거면 따라오던지. 하는 식으로 말하면서 진짜로 따라오면 이것저것 챙겨주고 따라오지 않으면 주변 정보를 알아야 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근처에 자리를 잡고 지낼지도 모르겠다 싶어! 여기서 포인트는 아람이와 같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람이가 지내는 곳이 잘 보이는 다른 곳에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아닐까 싶네!
지금은 에어컨 켜고 시원하게 쉬는 중이야! 그러게. 명절이네! 아. 그러고 보니 나...내일 오후부터 화요일 저녁까지는 아무래도 시골에 있는지라 상판에 오긴 조금 힘들 것 같아...8ㅁ8 물론 한번씩 접속해서 인사는 할 수 있는데...일상은 조금 힘들 것 같아.
나같아도 대청소 열심히 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의 큰그림인가?! 혜성주 정말 좋은 직장에서 일하는 구나........ 정말 부럽다 부러워........ 어차피 연휴동안은 일에 손도 못대니까 전날 뭘 하기도 애매한 느낌이긴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신경쓰이는 거면서 "괜히 신경쓰이게 하지 마"라고 말하는 혜성이 상상해벌임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아람이한테 무슨 일 생기면 와서 도와주거나 지켜주는 거....... 넘나 치인다. 맛도리임....
확실히 명절에 내려가면 잘 못올 수 있다고 생각해!! 너무 무리하지 말고~~! 시골 조심히 잘 다녀오고~~~ 나도 매번 썰 풀거나 잡담만 하고 사라질 때도 있으니까 말이지! 그런데 요즘 나 정말 여유로워 진 것 같다는 게 상판 하면서 느껴지는 것같아 ㅋㅋㅋㅋ큐ㅠㅠㅠ 은근히 상판에 더 자주 출몰하게 되는 그런 느낌~~!
뭔가 일 애매하게 남으면 괜히 신경이 더 쓰이고 말이야. 나도 지금 회사에서 하는 작업 조금 남아있는데 벌써부터 신경이 쓰이네. 흑흑...괜찮아. 연휴 끝나고 목요일에 하면 되지!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딱 그렇게 말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아람이 입장에선 쟤가 왜 저러나 싶지 않으려나? ㅋㅋㅋㅋ 하지만 오히려 장난을 칠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하고...오너 공식 설정은 어떻습니까? (마이크 갖다대기) 아무튼 아람이가 위험하다 싶으면 죽어라 달려와서는 삽부터 휘둘러서 너 때문에 쉬질 못한다고 괜히 툴툴거릴 것 같아. 그리고는 "식량 좀 많이 확보하긴 했는데 어차피 다 먹지도 못하고 썩을테니까 가져갈가면 가져가던지." 그런 식으로 조금 퉁명스럽게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네.
아람주. 그게 바로 평일 출근-평일 퇴근의 힘이야. 이제 다시는 교대근무로 아람주는 돌아갈 수 없어..(절레절레)
아 혜성주 오전에 일하면서 오후까지 하면 마칠 수 있겠군 하다가 조기퇴근 당해버린 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 맞아 목요일에 하면 되지~~ 우리 팀장님 목금 연차 내심 ㅋㅋㅋㅋㅋㅋ 다다음주에나 볼 수 있는 그 얼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 입장 나도 잘 모르겠는데요......(네?) 으으음....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반응이 너무 다를 것 같은지라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츤데레 혜성이 너무 귀엽고 멋있고 다할것같은데 ㅋㅋㅋㅋㅋ 혜성이는 뭔가 위험에 대비를 철저하게 해두는 스타일일 것 같아 ㅋㅋㅋ 아람이도 비슷한 부류이기 때문에 둘이 같이 지내면 무슨 철옹성 쉘터 만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교대근무....... 갑자기 돈이 궁해지면 또 모르지....(네?)
ㅋㅋㅋㅋㅋㅋ 어..어떻게 알았지?! 진짜로 그렇게 일하고 있었어! 아무런 사전 공지도 없었기에 그냥 느긋하게 일을 하고 있었거든! ㅋㅋㅋ 그래서 조금 당황하기도 했지만 너무 좋았어! 예상하지 못한 기쁨! ㅋㅋㅋㅋ 앗..목금연차...ㅋㅋㅋ 아주 훌륭한 자세다! 나는 지금 연차가 하나밖에 없어서 9월 30일에 쓰려고 벼르는 중이야. 그 주에 휴일이 많더라. ㅋㅋㅋㅋ 하긴 사람은 상황마다 다 반응이 달라지기 마련이니까! 그럼 디폴트 반응으로 부탁합니다! (마이크 갖다대기) 예상한대로 혜성이는 위험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하는 편이야. 괜히 대충해서 위험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아람이도 그런 성향이라면 두 사람이 함께 지낸다고 한다면 정말 아무도 접근 못하는 쉘터가 되는 거 아닐까 싶은걸? ㅋㅋㅋㅋ 좀비는 들어오지 마! 여기는 혜성이와 아람이만 지내는 곳이야! 으앙...안돼. 아람주! 지금의 여유로움을 포기할 생각이야?! 8ㅁ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나는 연차 너무 많아서.... 이걸 언제 다 쓰지? 하고 생각중이야ㅋㅋㅋㅋ... 뭔가..... 워커홀릭일지도 나.....
혜성이가 그렇게 말하면....."어떻게 하면 신경 안 쓰이는데?" 하고 말똥말똥 물어볼 것 같은데~ 둘이 같이 지낸다면 식량 구하러 나가는 것이나 여러가지로 좀 보수적인 선택을 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좀비가 또 습격해줘야 재밌을지도 ㅋㅋㅋ 하지만 돈은 중요하니까....? ㅋㅋㅋㅋㅋㅋ 돈이 궁해질 일은 드믈것같지만서도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쓰면 되는거야! 12월 31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 아람주! 일단 10월 초 연휴때 쓰도록 하자!
그렇게 답하면 혜성이는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내가 이걸 왜 생각하고 있나 싶어서 그건 네가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 괜히 툴툴거릴 것 같아. 이어서 잠시 침묵을 지카다가 위험한 일 하지 않으면 안 쓰일지도 모르지. 이런 말도 혼자서 작게 중얼중얼거릴 것 같고 말이야! ㅋㅋㅋㅋㅋ 음. 아무래도 혜성이도 아람이도 안전을 중시한다면 보수적 느낌으로 갈 것 같기도 해! 다만 식량이나 물이 다 떨어져가면 그땐 혜성이도 밖으로 나가겠지만 말이야. 아람이에게 둘이 같이 나가봐야 서로 복잡하고 꼬이기만 한다고 혼자 갔다온다고 말하고 나갈 것 같네. 몇 시까지 안 오면 못 돌아오는 것으로 알고 다음 방법 구상하라고 하고 말이야. ㅋㅋㅋㅋ 좀비가 습격해오면...어쩔 수 없지! 혜성이가 나가서 열심히 삽으로 때려줄 수밖에! ㅋㅋㅋㅋㅋ
어...하지만 돈이 궁해질 일은 어지간하면 없을 것 같은데. 방금 아람주가 말한대로 말이야!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 귀여워...... '이 상황에서 어떻게 안 위험할 수 있지?' 하고 속으로 생각하는 아람이라거나 ㅋㅋㅋㅋ 혜성이가 그러면 아람이는 자기도 꼭 같이 가야한다며 우길것같지 여차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할수도 있으니 말이야. 갔는데 더 좋은 장소가 있을 수도 있고. 삽으로 때리는거 왤케 웃겨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람아...ㅋㅋㅋㅋㅋ 근데 그 말이 맞긴 해! 이 상황인데 안 위험할 순 없지! 뭔가 저렇게 생각하는 아람이의 표정이 순간 머릿속으로 떠올랐어! ㅋㅋㅋ 막 세모 눈 뜨고서 빤히 바라보는 그런 느낌일 것 같아! 어쨌든 아람이가 꼭 같이 가야한다면서 우기면 혜성이는 생각을 하다가 혀를 차고 그럼 나에게서 멀리 떨어지지 말고 따라오라고 할 것 같아. 갔는데 더 좋은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 그래야 둘 다 잘 먹고 잘 살 수 있어! 그렇게 쭉 내려가다가 안전한 장소로 가서 둘 다 좀 쉬었으면 좋겠다 싶네! 하지만...ㅋㅋㅋㅋ 솔직히 삽만큼 좋은 무기도 없는걸!
그럼에도 혜성이는 아람이가 안전했으면 좋겠다고 하네. 사귀지 않으니까 대놓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고 툴툴거리면서 간접 표현을 하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맞아. 하지만 그러면서도 두 사람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보고 싶어. 혜성이가 아람이를 안전하게 대피시킨 후에 좀비들을 유인하다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눈을 감았을 때 혜성이를 부르는 목소리와 함께 아람이가 다른 도와줄 이들을 데리고 왔다던가 식으로! 물론 그 후에는 혜성이 엄청 혼...나겠지?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 그런 관계도 정말로 좋긴 하지! 서로 마음은 있지만 사귀지는 않는 그런 관계. 뭔가 AU에서 할 수 있을 법한 장면이긴 하지!! 딱 저런 아포칼립스 상황으로 말이야! 확실히 아포칼립스에선 혜성이는 굳이 아람이와 사귀려고 하진 않을 것 같아. 내일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데, 사귀었다가 아람이를 슬프게 하고 울리는 짓은 혜성이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하네.
죽은 눈 혜성이도 맛있지 않을까....?(네?) 삶을 포기하고 싶지만 아람이가 죽기 전에 "끝까지 살아남아줘 내 몫까지" 라는 말 남겨서 죽지도 못하고 꾸역꾸역 살아남는 모습도 좋지 않을까?(네?) 푹 쉬었어어어 곧 운동가야하지만..... 큭....... 싫엇.........
그거 혜성이가 아람이 못 잊고 계속 혼자 사는 독신 엔딩이잖아! ㅋㅋㅋㅋㅋ 반대버전으로 해버린다! ㅋㅋㅋㅋ 아람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자! ㅋㅋㅋ 이게 멸망전 그런건가? ㅋㅋㅋㅋ 아무튼 운동가는구나. 나는 점심에 슬슬 출발하려고! 지금은 집에서 적당히 할 거 하면서 쉬는 중이야!
복숭아라는 말이 나오자 그럼 복숭아 사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갑자기 사탕으로는 레몬 맛이 좋다는 그 말에 혜성은 두 눈을 깜빡이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 어? 티났나? 아닌데? 나 나름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선수를 친거지? 어버버하는 감정이 그의 두 눈에 그대로 드러났다. 이어 그는 떨떠름한 표정을 좀처럼 감추지 못하다가 애써 헛기침 소리를 내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건 과일맛이 너무 안 나.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역시 순수한 과일맛이 더 좋다고 생각했는지 괜히 그렇게 말하는 것은 나름대로 정보를 숨기고자 함이었다. 그야 비밀리에 서프라이즈로 좋아하는 과일맛 사탕을 준비하려고 했었으니까. 물론 직접 만들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사탕은 초콜릿보다 만들기 힘들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고,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들었을 뿐더러 아직 자신의 실력으로는 수제 사탕을 만들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뭐, 일단은...기억해둘게. 그...여자친구 정보니까!"
애써 아닌척 하며 혜성은 휘파람을 약하게 불다가 시선을 옆으로 치우면서 아람의 시선을 피하려고 했다.
/ㅋㅋㅋㅋㅋ 운동 수고했어! 그리고 혜성이 외강내유 스타일 맞지 않아? ㅋㅋㅋㅋ 그리고 너무 티가 났구나! 바로 알아채버렸네! 아람주도 아람이도 말이야!
있으면 가끔 먹을 수는 있겠지만 굳이 사서 먹을 생각은 없었다. 그게 딱 탕후루에 대한 혜성의 생각이었다. 물론 다른 사람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까지 뭐라고 할 생각은 없었다. 자신처럼 그다지 안 좋아하는 이가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 또한 분명하게 있을테니까. 아람은 좋아하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아람의 얼굴을 바라봤다. 하지만 화이트데이때 탕후루를 주는 것은 조금 그렇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조용히 생각을 굳혔다.
"아, 아무튼... 일단 나도 기억은 해둘게. 기억은. ...그..뭐냐... 혹시 모르잖아. 나중에 도움이 될지."
애써 속이 다 보이는 그런 변명을 중얼거리며 혜성은 헛기침 소리만 여러 번 냈다. 그것을 아람이 어떻게 받아줄지는 스스로도 알 길이 없었으나 끝까지 인정할 생각은 없다는 듯, 그는 괜히 계속 모르는 척 했다. 이어 표정을 관리하던 혜성은 아람에게 고개를 확 돌렸다.
"아무튼... 음. 공부..그...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어. 나도 나름 노력하지만 아직 너만큼은 안 나오더라. 성적."
그렇게 말을 하며 그는 잡은 손을 움직여 그녀의 손등을 살살 쓸어내리려고 했다.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행하는 작은 스킨십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언젠가 아람이도 속이고 말거야! 혜성이가! 물론 어림도 없겠지만!
물론 이전에 스파르타로 가르쳐준다고는 했던 것 같지만 별 반 차이는 없지 않았나라고 혜성은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떠랴.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사실 스파르타로 한다고 해도 별 상관없긴 했다. 그래도 역시 스파르타보다는 조금 더 평범한 쪽이 서로에게 편하지 않을까. 그저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괜히 어깨만 으쓱했다.
한편, 스킨십을 하자 아람이 부끄러워하면서 손을 빼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혜성은 빤히 그녀를 바라보며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뭔가 평소와는 반대인 것 같은 느낌에. 조례하니까 짐을 풀라는 그 말에 혜성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나도 딱히 모두의 앞에서 막 보란듯이 하라고 할 생각은 없으니까. 수업할 땐 수업도 집중할거고."
그러니까 조용히 있어도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기. 그렇게 괜히 무심하면서도 무심하지 않은 톤의 목소리를 내며 혜성은 쭈욱 기지개를 켜고 가만히 책가방을 정리했다. 그리고 가만히 창가를 바라보다가 다시 앞을 바라보면서 다시 기지개를 쭈욱 켰다.
"아까도 말했지만 잘 부탁해. 꼭 같은 대학 가자."
나..열심히 할께. 그렇게 다짐을 하듯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앞을 바라보면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가만히 다른 애들과 톡을 하려는 듯, 화면을 바라봤다. 슬쩍슬쩍 아람을 바라보는 것은 그의 작은 비밀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정작 내가 잘 살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일단 이 상황은 이걸로 막레를 내볼까? 뭔가 여기서 끊으면 딱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음. 아람이가 부끄러워하는 포인트. 혜성이가 예상치 못하게 훅 들어오거나 스킨십을 하면 그것에 좀 당황하고 부끄러워하는 것 같던데!
정신차리면 100번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진짜 오래 돌렸으니까 말이지 에유도 잔뜩 했었고~! 물론 앞으로 하고 싶은 에유가 잔뜩 쌓여있긴 하지만~! 묘하게 질투하는 아람이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질리는 여자친구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래... 물론 시간이 지나면 상황 파악하고 괜찮아지겠지만 당분간은 속앓이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렇게 오래 돌리다보면 자연히 알 수밖에 없는걸?
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아람이가 질릴 일이 혜성이에겐 없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 오히려 혜성이가 자신에게 질리지 않을까 걱정한다면 걱정하고 있지! 뭔가 이런 부분은 서로 비슷하다는 것이 또 엄청 귀여운 것 같아. 이 천생연분 녀석들!! 꼬옥 끌어안아주고 싶어! ㅋㅋㅋㅋ 당분간은 속앓이라. 흑흑. 혜성이가 미안해! 아람아!! 8ㅁ8 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긴 해. 이대로 쭉 가면 진짜 4년차..5년차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아람이가 질릴 일이 혜성이에겐 없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 오히려 혜성이가 자신에게 질리지 않을까 걱정한다면 걱정하고 있지! 뭔가 이런 부분은 서로 비슷하다는 것이 또 엄청 귀여운 것 같아. 이 천생연분 녀석들!! 꼬옥 끌어안아주고 싶어! ㅋㅋㅋㅋ 당분간은 속앓이라. 흑흑. 혜성이가 미안해! 아람아!! 8ㅁ8 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긴 해. 이대로 쭉 가면 진짜 4년차..5년차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야!
ㅋㅋㅋ 혜성주 두 번 올라갔다구~~ 하지만 여사친 있다고 귀찮게 굴고 신경질 내고 하면 짜증나잖아~~!! 아무리 혜성이라도 짜증날 거라구? ㅋㅋㅋ 하지만 대학생 되고 사회인 되면 이성사람친구 정도는 생기지 않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고딩이니까 이런 걸로 신경쓰고 고민할수도 있다고 생각해 ㅋㅋㅋㅋ 와..... 시간 빨라. 벌써 그렇게...? 내가 상판에 복귀한지 그정도 시간ㅇ이 흘렀다니....
ㅋㅋㅋㅋㅋ 어째서 2번 올라간거야! ㅋㅋㅋㅋ (대혼란의 눈빛) 혜성이는 짜증을 내기보다는 아람이가 안심하도록 좀 더 옆에 있어주는 방법을 택할 것 같아. 안아주고 토닥여주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야! ㅋㅋㅋㅋ 물론 정말로 경우에 따라서는 화를 낼 수도 있지만 그럴 일은 잘 없을 것 같은데! 하긴 그렇지? 대학생이나 사회인이 되면 좋건 싫건 이성인 사람과도 엮이기 마련이니까. 꼭 썸이나 그런 것이 아니라 친구나 일 관련으로도 말이야. 맞아! 고등학생이니까 할 수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해! 내가 내 애인의 유일한 존재였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닐 때는 묘하게 신경이 계속 쓰일 수밖에 없긴 하니까.
혜성이 너무 자상해......... 어떻게 이렇게 자상할수가?! 맞아맞아 그렇게 되면 아람이도 어느정도 혜성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겠지! 혜성이도 그럴 거고! 하지만 지금은 고등학생이니까 넘 풋풋하고 귀엽지 않아? 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주 통찰력 무슨일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작년에도 그말을 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혜성이도 아람이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순 있으니까. 물론 아람이와는 조금 다른 방향이긴 하지만 아람이에게 남자 소꿉친구. 그것도 아주 친하게 지내는 이가 있다면 혜성이도 아닌 척 해도 은근히 신경은 쓰긴 할걸? 물론 딱히 말을 하거나 하진 않지만, 따로 둘이서만 만나서 어디 놀러가거나 하면 그건 좀 많이 짜증낼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맞아. 고등학생이니까 귀엽고 이럴 수도 있겠구나 싶지 않을까 싶거든! 그래서 아람이가 괜히 더 귀여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혜성이를 엄청 좋아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ㅋㅋㅋㅋ 왜냐하면 우리 항상 이 시기에 이런 이야기 나눴던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던 모양이네!
ㅋㅋㅋㅋ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ㅋㅋㅋㅋ 물론 아람이한테 남자 소꿉친구는 없지만 친밀도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긴 한데. 만약 남사친이 있었다면 이성 간에도 동성 친구만큼 친한 친구가 있을 수도 있잖아는 생각을 가졌을 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 그럼 혜성이가 짜증내면 되려 짜증낼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 아람이 혜성이 엄청 좋아하지. 징짜 많이 좋아해 ㅋㅋㅋㅋㅋ 항상 이시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여름만 되면 그런 말이 나오는 건가?!! 아니면 추석???
와. 이렇게 두 사람이 말싸움을 할 여지가 생겨버린다고? 그와 동시에 아람이는 만약 소꿉친구가 있다고 한다면, 그리고 많이 친하다고 한다면 혜성이와 사귀고 있어도 둘이서 따로 놀러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주의로구나. 이 부분은 또 두 사람이 확실히 성향 차이가 나네! 혜성이는 일상에서도 언급했지만 아람이와 사귄 뒤로는 유화와 단 한번도 둘이서만 놀러간 적은 없었으니까. 단체로 모여서 노는 자리라면 한번씩 가기도 했지만!
음. 정확히는 11월이 가까워지면? ㅋㅋㅋㅋㅋ 물론 내 뇌피셜이니까 실제로는 아닐 수도 있어!
하지만 아람이는 소꿉친구가 없으니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만약 있다고 한다면 혜성이랑 사귀기 시작했을 때나 그 이전이나 혜성이 그 존재에 대해 알고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사귀게 된다면 몰래는 안 만나겠지만 카페간다, 떡볶이 먹으러 간다 뭐 그런 말은 할 것 같기도 하고~ 근데 혜성이랑 유화랑 얼마나 친한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는지라 ㅋㅋㅋㅋ큐ㅠㅠ 확실히 11월이 가까워지면 그런 생각이 나는 것 같긴 해 ㅋㅋㅋㅋㅋㅋ
음. 아마 자주 만나거나 가끔 둘이서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존재를 알았을 것 같아. 그때면 고백하기 전에 썸타고 있었을땐 엄청 신경 썼을지도 모르겠다 싶어. 하지만 혜성이 특성상 말은 못하고 괜히 속으로 끙끙대다가 그냥 툭 던지는 느낌으로 "걔하고 많이 친해?" 이런 식으로 슬쩍 물어보는 것이 고작이었을 것 같아. 앗. 그 정도라면 혜성이도 충분히 이해할 것 같아. 연락만 해준다면 일단은 별 말은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물론 그 빈도가 너무 지나치면 조금 싫어하겠지만 말이야.
유화는 이번에 처음 나왔으니까. ㅋㅋㅋㅋ 혜서잉와 유화..음. 일단 초등학생과 중학생땐 자주 같이 놀러다니고 한 세트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둘이서 많이 친하다는 것은 아는 이는 아는 정도? 다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서로 바빠지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조금씩 안 보게 된 그런 사이에 가까워. 그래도 한번씩 같이 놀 땐 노는 딱 그런 친한 여사친 느낌. 다만 둘 다 서로를 이성이라는 것을 그냥 잊고 사는 수준! 그래서 혜성이도 아. 쟤 여자였지? 이런 느낌으로 생각하는 것에 가까워.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여사친 중에서는 둘이서 가끔 놀러갈 수 있는 그런 사이에 가까울 것 같네. 아람이가 그랬던 것처럼. 물론 이마저도 아람이와 사귀고 난 이후로는 유화에게 나 이제 여자친구 있으니까 둘이서는 따로 못 만나. 그렇게 통보를 하고, 실제로도 안 만나고 있지만서도!
아 신경쓰는 혜성이 너무 귀엽고 맛있다........ 혜성이가 그렇게 물어보면 아람이는 숨기는 거 없이 어떤 사이인지 다 이야기할 것 같긴 하지 ㅋㅋㅋ 아니 유화 설명 들으니까 엄청 친한 사이잖아 ㅋㅋㅋㅋ!!! 물론 중고등학생이 되면 이성사람친구보다는 동성 친구가 더 편하고 친해 지기 마련이긴 한데 또 고등학생이 되면 바빠지기도 하고~~
아람이랑 사귀고 난 이후에 유화한테 선 제대로 긋는거 역시 너무 아람이 짝 답다(?) 아람이가 불안할 틈을 안 주는 이 완벽한 혜성이 같으니라구!!!!
그러면 혜성이는 아마 끄응하는 느낌으로 일단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내심 그 소꿉친구를 일방적으로 라이벌처럼 봤을지도 모르겠다 싶어! ㅋㅋㅋㅋ 물론 그렇다고 막 살벌한 느낌은 아니고 그냥 너에겐 지기 싫어! 이런 느낌에 가까울 것 같지만 말이야. 아앗..ㅋㅋㅋㅋ 맞아. 친한 사이야! 너무 친해서 서로 이성이라는 인식조차 없고 말이지!
ㅋㅋㅋㅋㅋ 애초에 혜성이는 그 관련으로 오해받고 싶어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유화도 당연히 납득하고 알았어~ 하면서 그냥 넘어간 케이스야! 다만 유화는 유화대로 누가 여자친구인지 따로 조사를 했기에 일단 아람이의 존재는 알고 있어. 굳이 찾아가서 말 걸고 그러진 않았지만 말이야. 아마 조만간에 먼저 장난칠 생각으로 찾아갈지도 모르겠네! ㅋㅋㅋㅋㅋㅋ
내 기억이 맞다면 11월 초였을거야! ㅋㅋㅋㅋㅋ 그래서 확인해보니까 1판이 11월 5일에 만들어졌었네!
앜ㅋㅋㅋㅋㅋ 라이벌로 생각하는 혜성이 너무 귀욥다...... 아람이도 그런 느낌이 될지도 모르겠는걸? 왠지 유화한테는 지기 싫어할 것 같고. ㅋㅋㅋㅋ 유화 아람이에 대해 조사했냐구 ㅋㅋㅋㅋㅋ 귀엽다 유화도 은근 장난기 있는 아이인가보구나! 두 사람 만나는 거 너무 궁금해!~!~!
와 진짜 신기하다. 뭔가 길게 이어지는 것도 그렇고 처음 만난 파트너가 이렇게 잘 맞는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냥 쟤가 갑자기 여친을 사귀었다고 하니까 망상 여친 아니야? 이런 생각으로 혼자서 조사했다가 진짜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란 그런 케이스야!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예쁘고 귀엽네. 헤에. 혜성냥이 저런 타입 좋아하는구나. 나와는 반대네. 이런 느낌으로 살짝 생각할 것 같기도 해! 장난기도 있지만 과연 어떤 애일지 궁금해하는 것도 크고! 물론 그렇다고 막 혜성이를 잘 부탁해! 이렇게 말할 생각은 유화에겐 없어! 그냥 순수하게 호기심 100%!
ㅋㅋㅋㅋㅋ 그러게. 나도 일댈 하면서 이렇게 오래 간 파트너는 처음이라서 괜히 신기해! 그만큼 나와 아람주 성향이 잘 맞는다는 거겠지! 이런 헤테로 청춘 이야기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말이야!
망상여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니 웃기다 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유화가 우아한 느낌에 검은 머리라고 한다면 확실히 아람이하고는 반대 느낌이긴 하지 ㅋㅋㅋ 하긴 나라도 소꿉친구가 애인이 생겼다면 궁금해 할 것 같긴 해 ㅋㅋㅋ 도대체 왜 이런 애랑...... 이런 느낌으로 ㅋㅋㅋ
헤테로 청춘 이야기는 최고이지 않나요...??? 최고시다..... 혜성주 상판 고인물인 것 같은데 이렇게 오래 일댈 하는게 처음이라니 이거 대단한건가?!
자러 가려고 누웠는데 결국 잠못들고...... 물론 이제 진짜 잘거야(과연) 잘자 혜성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 왠지 소꿉친구들은 그런 경향이 있으니까 ㅋㅋㅋㅋ 혜성주면 고인물 아냐? ㅋㅋㅋㅋㅋ?? 나는 스레더즈(맞나?) 끝물에 처음 알게 되어가지고 잠깐 하다가 신레딕 때 2년 했던가? 그 후로 안하다가 혜성주 만날 때 쯤에 참치에서 다시 시작한거라. 고인물 까지는 아니지 않나?
그럴 수가...!!! 그래도 혜성주는 상판을 꾸준히 해왔구나 ㅋㅋㅋㅋ!! 나는 하다말다해서. 그러고보니 혜성주랑 계속 할 때도 막 상판 쉴 때도 많고 그랬었네. 혜성주가 잘 기다려줘서 이렇게 이어질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싶기두 하고~
하지만 그런 경우는 뭔가..... 사실혼에 가깝지 않나 싶고??? ㅋㅋㅋㅋㅋ??? 아니 아람이 안 굽고 혜성이가 굽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 아람이 옆에서 받아먹기만 하면 안 되는거 아니냐구 ㅋㅋㅋㅋ 하지만 혜성이가 전을 더 잘 구울 것 같다. 한복 너무 예쁘겠지...... 나중에 두 사람 한복 입는 일상 보고싶다. 요즘 한복 대여도 잘 해주니까~~
으악! 잠들었었어! 시골집에서 잠들었다! 8ㅁ8 아무튼 아람주도 이렇게 돌아와주고 서로 성향이 잘 맞으니 오래간거지!
꼭 그것도 아닌것 같더라고.. ㅋㅋㅋㅋ 뭐 일반 연인보다는 가까운 사이 같지만 말이야! 하지만 이런것은 조금 더 잘하는 이가 해야지! 아람이는 옆에서 받아먹기만 해도 돼! ㅋㅋㅋㅋ 혜성이가 동그랑땡 맛있게 구워줄게! 앗. 그거 다음에 꼭 해보자! 성인편 설날때 해도 되지 않을까?
으악.... 이 차원의벽.... 어떻게 해야만.....(노답) 한옥마을 좋다~~~ 한복 입은 아람이랑 혜성이 함께 사진도 많이 찍어줘.... 이번에는 아람이가 같이 사진 찍고싶다면서 커플 스냅사진 신청해서 사진사가 사진 찍어주구 했음 좋겠다아. 혜성이가 허락한다면 말이지~ 사진 다 찍고 나면 혜성이가 또 아람이 잔뜩 찍겠지만. 아니면 혜성이 사진학과 들어가면 사진 찍는 친구 많을테니까 알바식으로 부탁하면 쉽게 오케이 될지도?!
이제 본격적으로 집이야! 즐거운 추석 보내고 있을까? 나는 추석 잘 쇠고 집에 돌아왔어!! 그렇지? 한옥마을 가본 적은 없지만 거기 분위기 되게 예쁘다고 들었거든! 한복 입으면 더 예쁘다고 들었어! ㅋㅋㅋㅋㅋ 와. 투샷으로 찍는 거 좋다. 혜성이는 아마 허락할 것 같아. 아람이가 많이 찍고 싶다고 한다면 아마 많이 찍어줄 것 같은걸? 혹은 꼭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지 않아도 셀카봉 같은 거 들면 멀리서도 찍을 수 있긴 하니까! 어쨌건 그런 곳에 가서 커플 사진도 마음껏 찍는 두 사람 보고 싶다! ㅋㅋㅋㅋ 물론 알바식으로 부탁해도 괜찮을수도 있겠고!!
후아 어제 넘 피곤해서 기절한다음에 점심때쯤에 일어났네 ㅋㅋㅋㅋㅋㅋㅋ 추석 잘 보냈다니 다행이다혜성주~ 나도 일정 잘 마치고 돌아왔어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일 준비해야지!
한옥마을 분위기 엄청 예쁘다고 하던데~ 사진 찍으면 진짜 잘 나온대. 양반집 도련님 같은 혜성이 보고싶다....... 엄청 잘 어울리겠지? 둘이 한복입고 찍은 사진..... 나도 보고싶어 흑흑 ㅠㅠㅠㅠㅠㅠ 성인 때면 아람이 머리도 길렀을테니까 땋은 머리도 할 수 있다구...!!!!
혜성주 일정도 끝났다고 하니까 다음 일상도 고민해볼까? 혜성주는 생각하고 있는 거 있어? 본편도 괜찮고 에유도 괜찮고 하다!
아람주 안녕! 잠은 푹 잤어? ㅋㅋㅋㅋ 나는 오늘도 아침 7시에 일어나버렸어. 흑흑. 요즘 매일 휴일이어도 일찍 일어나고 있어. 하지만...딱히 손해는 아니니까 말이지! 오늘 하루는 푹 쉬고 내일 일을 준비해야겠어! 나도!
맞아. 나도 듣기만 했는데 분위기 진짜 예쁘다고 들었어. 그래서 언젠가는 꼭 가볼까하는 곳 중 하나야. 기회가 없어서 문제지만 말이야! 앗..ㅋㅋㅋㅋ 아예 이렇게 된 이상 조선 AU라도 한번 구상해봐야 하려나? 물론 진짜 완벽하게 100% 조선분위기는 내지 못하지만 그래도 비슷하게나마 할 수 있을테니 말이야. 혜성이 땋은 머리라.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아람이도 엄청 참하고 곱고 예쁘고 그럴 것 같아. 양반 집 딸 분위기를 풍기는 아람이라니. (앓앓)
한편 정도는 더 본편으로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개인적으로는 화이트데이로 바로 넘어가도 좋을 것 같고... 전에 말했던 야자 땡땡이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것은 아무래도 한창 수능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시기보다는 3월 초쯤에 하는 것이 둘 다 부담이 없을 것 같고 그렇거든!
아니야! 나는 오늘 늦잠을 잘 생각이었단 말이야! (주륵) 그런데 아침 7시 10분에 깼어. 내가 보통 회사 다닐 때 이 시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는 편인데...(주륵) ㅋㅋㅋㅋㅋ 으아앙...주말에는 꼭 늦잠 잘거야! 앞으로 이틀만 더 일하면 주말이니 말이야!
그러고 보니 그렇게 돌린 적도 있었지! 그때 예뻤었는데 말이야. 하지만 그때는 어느 정도 주종이었으니 이번에는 대등하게 돌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대학생 모드 되면 막 둘이서 여기저기 다양하게 여행가는 것도 보고 싶어. 사진 찍는다는 명목하에 막 여기저기 둘이서 여행다니고 해외도 나가고 그러면 재밌지 않을까 싶거든! 일본이건 중국이건. 물론 난 일본밖에 안 가봐서 중국 쪽은 잘 모르지만 말이야! 란마...ㅋㅋㅋㅋ 넷플릭스에서 새 작품 나온다고 하던데 그러면 고전은 아닐지도 몰라! (라고 우기기)
혜성이는...일단 아람이에게 들은 것이 있으니까! ㅋㅋㅋㅋ 아람이에겐 벌써 들켰지만. 그렇다면..음. 야자 땡땡이부터 먼저 가볼까?
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주는 매번 주말마다 같은 말을 반복하잖아 ㅋㅋㅋㅋㅋ 주말에는 꼭! 이라고 말하고 늦어도 9시에는 일어나면서!
맞아! 대등하게 굴려보면 또 재미잇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그네 뛰는 아람이도 보고싶고~ 대학생 때 엄청 놀러다니는 두 사람 넘 귀엽겠다! 완전 자유를 만끽하는 거겠지! 나 중국에 가본 적이 있긴 한데 해외는 거의 안 가봤네 ㅋㅋㅋ 앗 네플릭스에서 란마 한다고? 들어봤던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야자 땡땡이는 뭐랄까 학업에 너무 지친 나머지 벌어지는 일탈 정도면 좋을 것 같아서 나는 여름방학 전날 다들 어수선한 그 때 정도를 생각하고 있긴 했는데! 화이트데이 먼저 어때?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ㅋㅋㅋㅋㅋㅋ (털썩) 흑흑..아닐거야!! 8ㅁ8 아..그래도 나 9월 30일에는 연차낼거라서 4일 연휴....노린다!! 응! 이때는 늦잠 잘 수 있겠지! 아마도! ㅋㅋㅋㅋ
와. 아람주 중국에 가본 적 있는 거야? 중국은 어떤 느낌이야? 난 해외는 일본만 몇 번 가봐서 중국이나 이런 곳은 가본 적이 없거든. 일본은 일단 진짜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유사한데 그러면서도 좀 이색적인 느낌! 뭔가..뭔가...말로 표현이 힘든데 주변에 일본어 쓰여있는 거 제외하고서라도 와. 한국과는 좀 다른 도시다! 라는 그런 느낌이 있어. 뭔가...좀 엔터테이먼트스러운 느낌? 물론 내가 주로 간 것이 오사카라서 그런 걸 수도 있다만!
음. 그렇구나. 확실히 그게 더 적합할 것 같기도 하네! 좋아! 그럼 화이트데이부터 가자! 그 이후에 벚꽃 구경 한 번 하고..쭈욱 기간 돌린 후에 땡땡이 치고...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
와. 그 정도로구나. 뭔가 신기하고 한번 보고 싶어지네. 하지만 중국을 갈 기회가 있을지는 또 모르겠네. 그래도 살다보면 한번은 갈 것 같기도 하지만...개인적으로는 호주를 가는 것은 지금 계획중이어서! ㅋㅋㅋㅋㅋ 물론 그보다 중국을 먼저 갈지도 모르지만...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뭔가 이렇게 들어보니까 한번은 꼭 가보고 싶어져!
혜성이는 아마... 다른 이들이 오기 전에 빠르게 주기 위해서 아예 교실에 1등으로 등교하는 것을 노리고 진짜 빨리 나와서 교실로 향할 것 같아. 그리고 아마 아람이에게 바로 주기보다는.. 슬쩍 책상 위에 상자를 놓아두고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수업 시작 전에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옆눈)
그냥 여행! 사실 고등학생 때 부모님이 회사에서 호주를 보내줘서 갔었거든. 그런데 난 그때 고등학교 2학년이고 해서..같이 갈 수 없었어. 사실 가고는 싶었는데 중간고사도 코앞이었고... 학교에서도 보내지 마라는 식으로 말을 해서 못 갔었거든. 그때의 아쉬움이 남아있어서...나 혼자라도 가볼까하고 생각 중이야. 뭐랄까... 가도 특별한 것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역시 어릴 때의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는 의미거든.
3학년 새학기가 시작되고 가장 빨리 오는 행사라고 한다면 역시 화이트데이였다. 평소라면 조금 더 늦게 올 혜성이었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1시간은 더 빨리 교실에 등교한 그는 가만히 교실 안에 누가 없는지 고개를 두리번거리면서 확인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혜성은 살며시 교실 안으로 들어섰다. 당연히 향하는 곳은 자신의 자리였다. 천천히 자신의 책가방을 내려둔 그는 손에 쥐고 있는 하얀색 종이가방을 바로 옆자리. 정확히는 아람의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그 안에는 오늘을 위해서 준비한 선물이 가득 담겨있는 분홍색 상자가 들어있었다.
오늘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 친구나 연인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혜성은 당연히 이 날을 그냥 넘길 생각은 없었다. 수제 사탕을 만들어볼까 도전했지만, 시간적 여유도 그렇고 자신의 실력도 그렇고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그는 근처에 있는 전문점에 가서 수제 사탕을 가득 구입했다. 그렇게 구입한 사탕을 가득 담아 ㅡ물론 레몬 사탕을 가장 많이 집어넣었다.ㅡ 붉은색 끈을 리본형태로 매듭지어 꾸민 상자가 바로 그 종이가방 안에 들어있었다.
어쨌든 아람이 오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대로 책상 위에 둔 혜성은 가만히 고민을 하다 [사랑해. ...아니. 많이 사랑해. 남친이] 라는 메시지가 쓰여있는 파란색 카드를 종이가방 안에 쏙 집어넣은 혜성은 가만히 숨을 골랐다. 그의 얼굴은 평소보다 훨씬 더 붉게 물든 상태였다. 이어 혜성은 가만히 주변을 살피다가 빠르게 교실 밖으로 나섰다. 책가방을 가지고 가지는 않았기에, 아마 아람이 오면 혜성의 가방이 책상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책상 위에 종이가방이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고.
아람이 언제 올진 알 수 없었으나, 혜성은 아무도 오지 않을 공간. 정확히는 학교 옥상으로 향하는 문에 살며시 기대서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 지금 교실 안에 있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웠기에, 그는 수업이 시작할 때까진 이곳에 있을 생각이었다.
오늘은 화이트데이이다! 아람은 그 전 주말에 준비해둔 사탕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학교에 등교했다. 반 아이들에게 돌릴 작은 사탕들부터 친구들에게 돌릴 우정사탕들도 있지만 혜성이에게 줄 사탕이 제일 컸다. 예쁜 유리병에 색색의 과일사탕들이 들어있는 사탕은 따로 작은 종이가방에 포장해서 챙겨들었다.
그렇게 아람은 평소처럼 제일 1등으로 교실에 도착해.....야 했는데. 이럴수가! 아람보다 먼저 학교에 온 사람이 있었다. 그건 바로 알 수 있었는데 자신의 자리에 올려져 있는 하얀색 종이가방이 바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옆자리에 가방이 걸려있는 것도.
혜성이 아침잠이 많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아람이었기에 눈이 댕그랗게 떠졌다. 그리고 얼른 교실 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짐을 의자에 와르르 던져두고 종이 가방을 들었다. 안에 뭐가 들어있을까? 호기심에 바로 분홍색 상자를 꺼냈다. 그런데 파란색 카드가 뚝 떨어졌다. 아람은 상자를 내려놓고 카드를 들어 적힌 내용을 확인했다.
“와으아...!”
아람은 의미모를 감탄사와 함께 얼굴이 새빨게졌다. 뭔가 완전 부끄러워졌기 때문이었다. 단 한줄로 이렇게 부끄럽게 만들 수 있다니. 아람은 혜성을 다시 봤다. 카드를 고이 종이가방에 넣은 뒤 아람은 다시금 상자로 시선을 돌렸다. 궁금해! 아람은 바로 리본을 풀고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그 안에는 사탕이 잔뜩 들어있었다! 아람도 아는 수제사탕 집의 사탕들이었다. 여기 엄청 비싼데! 그 중 레몬맛 사탕이 많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아람은 작게 웃음을 흘렸다. 아람은 그 상태로 상자 안을 휴대폰 사진으로 찍었다ㅡ여전히 처참한 사진 실력이었다ㅡ. 그런 뒤 레몬 사탕을 하나 입에 까 넣은 뒤 상자를 다시 봉인하고 리본과 함께 종이 가방에 집어넣었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 계절이지만, 아직은 부는 바람이 쌀쌀했다. 만약 옥상 위에 올라가서 숨어있었다면 몸을 벌벌 떨었겠지만, 다행히 혜성은 옥상으로 나가진 않았고, 옥상으로 통하는 문에 기댄 상태였다. 그렇기에 차가운 바람을 직접 쐬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핸드폰이 울리자 그는 깜짝 놀라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확인했다.
전화를 건 이는 다름 아닌 아람이었다. 아. 아람이 왔나보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전화를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통화 버튼을 꾹 눌렀다.
"여보세요. 왜. 뭐. 왜. 뭐. 왜. 아침부터 무슨 일인데?"
평소와는 다르게 그의 목소리는 상당히 긴장한 상태였다. 평소라면 전화를 하면서 이런 일은 없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사탕을 몰래 놓아 둔 후였기 때문에 아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상당히 긴장이 된 탓이었다.
"...아무튼 좋은...아침."
그러면서도 그는 아침 인사를 하는 것을 빼먹지 않았다. 아침에 전화를 하게 되면, 항상 하는 것이 바로 이 인사였으니까.
/ㅋㅋㅋㅋㅋ 맞아. 그런 것 같아. 물론 고등학생 때의 일이었으니 어린 나이였는지는...어린 나이인가?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꼭 가고 싶어. 돌고래 크루즈 같은 것도 있다고 하던데! 그것도 타보고 싶고! 물론 간다고 하더라도 자유여행은 아니고 가이드 대동해서 갈 것 같네. 호주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니까 자유여행 갔다가는 왠지 제대로 보지도 못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 언젠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진짜.
적어도 지금 당장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줄 생각이 없었는지, 그는 그렇게 대답했다. 이곳에 있으면 적어도 지각을 할 일은 없었다. 고등학교 3학년 복도는 지금 이곳에서 한층만 내려가면 바로 갈 수 있었으니까. 적당히 종이 울릴 쯤에 내려간 후에, 침착하게 자리에 앉으면 될 일이었다. 적어도 지금의 혜성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그래? 그...화이트데이니까. ...발렌타인데이때 받은 것이 있으니 나도 이렇게 챙겨야지. 그, 그런 거야."
물론 일반 사탕보다 훨씬 맛이 좋은 사탕들로 준비하긴 했지만, 굳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괜히 자신의 얼굴에 부채질을 했다. 이어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괜히 고개를 홱 돌렸다. 물론 아람이 지금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저도 모르게 부끄러움에 습관처럼 나온 행동에 가까웠다.
"...많이 있긴 한데.. 그.. 다른 애들 주진 말고. 다 네 꺼니까."
너만 먹어.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혜성은 가만히 아람의 대답을 기다렸다.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긴 해. 진짜 풋풋한 시절이었지! 응! 있다고 하는데 나도 가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듣기로는 돌고래를 볼 수가 있다고 했어! 물론 가깝게 보는 것은 아닐 것 같긴 하지만? 맞아. 그렇게 하는 곳이 좋다고 하더라. 그래도 일본은 가이드가 없어도 괜찮긴 했어. 거긴 그냥 가이드북 보고 똑같이 가면 되기도 하고, 한국어도 워낙 잘된 곳이 많아서! ㅋㅋㅋㅋ 오사카 가니까 한국어가 더 많이 들려. ㅋㅋㅋㅋ 한국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어쨌든.... 언젠간 가고 말거야! 호주!
안 그렇냐는 듯이 그는 괜히 시선을 회피하면서 애써 그렇게 이야기했다. 물론 아람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그게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굳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지금 아람을 보는 것은 조금 부끄럽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아람이 지금 복도로 나와 자신의 목소리를 추적하고 있다는 것은 혜성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비싸도... 화이트데이잖아. 가끔은 괜찮잖아. 매일은 아니더라도. 이래보여도 남친 돈 좀 있거든?"
용돈을 모아둔 것도 있고, 사진 공모전에 사진을 내서 상금을 탄 것도 있었다. 그럭저럭 실적은 내고 있었기에, 적어도 용돈이 부족할 일은 없다는 듯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지금도 사탕을 먹고 있다는 그 말에 괜히 미소를 지었다. 맛있게 먹고 있을까? 지금 표정은 어떨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그는 살며시 문에 기댄 자신의 등을 살며시 떨어뜨렸다.
"...뭐... 나랑은 상관없긴 하지? 일단은...내가 남친이니까. 그래도 네가 더 먹었으면 좋겠어. 너 주려고 산 거니까."
화이트데이...니까. 그렇게 말을 살며시 덧붙이면서 그는 얼굴을 붉혔다. 그러던 와중, 뭔가 핸드폰 너머의 소리가 살짝 이동할 때 들리는 소리인 것 같아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 혜성은 바로 아람에게 물었다.
"너 지금 어디야?"
/퇴근이야!! 으아..피곤했어! 연휴 다음 날 바로 일하는 거 굉장히 피곤해! 하지만 하루만 더 일하면...주말이니까...조금만 더 힘낼래! 아람주도 화이팅!
>>364 진짜 고등학생 때는 풋풋한 시절이긴 한 것 같아. 물론 대학생 때도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금 시절도 풋풋하게 느껴지려나 ㅋㅋㅋ 돌고래! 보고싶다~ 멀리서라도. 망원경 챙겨가야하나? 일본은 확실히 가깝기도 하고 많이들 가니까 가이드 없이 가는 일도 많더라고~ 한국 사람들 진짜 많이 가는구나 ㅋㅋㅋ
운동하고 일 마무리하고 이제 왔다~! 그런데 내일 여섯시에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겠지..... 으.... 싫다진짜. 일근 근무는 좋은데 맨날 6시에 일어나서 7시 출근하는 것만 빼면 진짜 다 좋을텐데. 나는 진짜 저녁형 인간이란 말이다......
물론 사탕 좀 먹는다고 단번에 충치가 생기는 일은 없겠으나, 그럼에도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가능성은 언제나 제로가 아니었으니까. 어쟀든 아람이 좋아하는 것 같았기에 혜성은 괜히 뿌듯함과 기쁨을 느끼면서 웃음소리를 겨우 참았다. 핸드폰이 연결된 상태였으니, 잘못하면 자신의 웃음소리가 흘러나갈 것 같았기에. 물론 웃음소리 좀 들린다고 큰일이야 나겠냐만, 묘하게 부끄러운 탓이었다.
한편 그녀의 입에서 집 나간 남자친구를 찾는 중이라는 말에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 여기를 찾으려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일까? 당연하지만 혜성 쪽에서는 더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그가 있는 곳은 옥상과 연결된 문이었으니까. 더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없는... 그야말로 맨 윗층. 여기서 조심스럽게 아래로 내려가야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눈동자를 굴렸다.
"굳이 찾지 않아도 종 치면 간다니까."
나 참.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조심스럽게 계단 아래를 바라보려고 했다. 그러다가 아람과 눈이 마주쳤을 수도 있고, 아직 아람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만약 보이지 않았다면 조심스럽게 계단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지 않았을까. 그대로 1층을 향해 가기 위해서.
/나도 가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핸드폰 확대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망원경이 있으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언젠가 혹시라도 가게 되었고, 그때도 아람주와 일댈 중이라면 내가 꼭 알려줄게! ㅋㅋㅋㅋㅋ 한국 사람들 엄청 많이 가. 뭐라고 설명이 힘들 정도로..ㅋㅋㅋ 물론 요즘은 엔화가 다시 올라가는 중이니 내가 갔을 때와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운동한다고 수고했어!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출근하는구나. 나는 보통 7시에 일어나서 8시에 나가니까... 뭔가..상상이 안 가네. 7시에 나간다는 사실이 말이야. 그래도 조금만 더 힘내자! 아람주! 하루만 더 일하면 주말이야!
그래도 망원경이 없으면 아무래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으니까. 물론 실제로는 가까울 수도 있으니 뭐라고 하긴 힘드네! ㅋㅋㅋㅋ 일단 그건 직접 가서 확인해보는 것으로! 아무튼 일본..많이 간다고 하지만 안 간 사람도 많으니까. 나도 중국은 한번도 간 적 없는걸. 언젠가 한번은 가볼까..생각은 하지만 말이야. 이렇게 생각해보니 진짜 가고 싶은 곳만 많네.. 이집트도 가고 싶고, 프랑스도 가보고 싶고..흑흑.. 지갑이 아파..8ㅁ8
ㅋㅋㅋㅋㅋㅋ 9시 넘어서 일어나면 그것도 충분히 아침형 아니야? ㅋㅋㅋㅋ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면 그나마 다행이야. 집이 가까우면 그래도 출퇴근은 편하니 말이야. 아무튼 그렇구나. 그렇다면 다음주 주중 일 미리 화이팅이야!!
이집트는 나도 가보고 싶다~ 뭔가 로망이랄까 ㅋㅋㅋ 빨라야 9시라는 점을 잊지 말아줘 ㅋㅋㅋㅋㅋ 느즈막히 10시나 11시에 일어날 때도 많으니까. 확실히 내일 쉬는 날이라고 하면 밤에 자기 싫어지긴 해 으으 그래도 누우면 잘 자기는 하지만 ㅋㅋㅋ 그리고 요즘 아침형 인간이라고 함은 새벽형 인간을 말하는 것 같던데 ㅋㅋㅋ 거의 한 5-6시에는 일어나야 아침형인간이라고 하더라
맞아. 이집트 진짜 한번은 가보고 싶어. 거기에 있는 고대유적지들 진짜 한번은 보고 싶어! 8ㅁ8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아침에 깨어났으니까 아침형 인간이야!! (라고 우기기) 정작 나는 내일 몇시에 일어날까. 늦잠 잘거야! 했다가 또 아침 7시에 일어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한번씩은 늦잠을 자지만 일반적으로는 꼭 늦어도 8시에는 깬단 말이지. (눈물) 어..5~6시에 일어나? 어떻게 그게 가능해? 6시는 나도 가끔 일어나지만 5시는 진짜 더워서 깬 거 이외에는 그렇게 깬 적이 없어. 엄청 빨리 자야 그렇게 일어나려나? ㅋㅋㅋㅋㅋ
아무튼 주말은 푹 놀기도 하고 푹 쉬기도 하고 그러자!! 나도 지금은 선풍기 켜놓고 푹 쉬는 중이야!
맞아 이집트 고대유적지~~ 넘 궁금하단 말이지~ 혜성주는 확실히 아침형 인간이라고 생각해 ㅋㅋㅋㅋ 부럽다...!! 내일 늦잠 자길 기도할게 근데 나는 내일 긴급 출근해야해서 넘 슬퍼졌다........ 새벽형 인간은 해 뜨기도 전에 눈을 뜬데 신기하지 ㅋㅋㅋㅋ 혜성주도 노력하면 가능할 것 같은데~ 일찍 자기만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번 호기심에 여행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이집트 패키지를 봤거든. 와. 굉장히 이것저것 많더라. 진짜 한번은 꼭 가보고 싶어졌어. 물론 돈은 엄청 비쌌다. 혼자 가면 거의 350 이상은 잡아야겠던데..(흐릿) 아앗..내일 긴급 출근이야?! 사장님!! 아람주를 놓아주세요!! 8ㅁ8 ㅋㅋㅋㅋㅋㅋ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굳이 새벽 5시에 일어나고 싶지 않아! 6시에 일어나도 난 바로 한숨 더 잔단 말이야! ㅋㅋㅋㅋㅋ
둘이 가면 X2가 되지 않을까? ㅋㅋㅋㅋ 그래도 숙박값은 싸질지도 모르겠네! 패키지를 혼자 가면 숙박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것 때문에 비싸지니 말이야. 흑흑... 아무튼 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났어. 그래서 또 자서 지금 일어났어... 아람주는 출근했구나. 화이팅이야!
ㅋㅋㅋㅋ 그럼 조금 쉬는 것이 어때? 낮잠을 자도 될테고 말이야. 예상하지 못한 출근이면 나도 그럴 것 같아. 천사소녀 네티라. 어릴때 재밌게 봤었던 기억 난다! 괴도 아람이와 형사 혜성이려나? 어. 근데 생각해보면.. 아람이와 혜성이의 성격과 비슷한 느낌이지 않았나? 거기 주인공 두 명.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맞아. 티격태격 썸. 그거 되게 맛있고 좋아! 사실 혜성이와 아람이 처음 만났을 때 티격태격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그런 거 없이 스무스하게 잘 지낸 것이 조금 신기했던 기억도 나네.
어으어....... 잠시만 자야지 했다가 오후 다 날아간 사람 저요.....() 맞아 비슷한 느낌이야 ㅋㅋㅋㅋㅋ 아람이가 다쳐서 혜성이한테 처음으로 잡힐 위기였는데 혜성이 이건 정정당당하지 않은거니까 라고 툴툴거리면서 상처 치료해주고 보내줬으면 좋겠다 히히 어? 그래? 둘이 티격태격..... 하기에는 넘 잘지내긴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가 혜성이 츤데레를 잘 받아주고 눈치가 빠르고 해서 그런가?
ㅋㅋㅋㅋㅋ 원래 피곤할땐 그렇게 푹 자고 그래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해! 잘 잤어? 아람주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뭔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 소재가 딱 나오니까 어? 하는 생각이 들지 뭐야! ㅋㅋㅋㅋ 혜성이라면 정말로 그럴지도 모르겠는걸. 다음부터는 절대로 안 봐준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야. 아람이는 어떻게 나오려나? ㅋㅋㅋㅋ 아마 그렇지 않을까? 아람이가 진짜 너무 잘 받아줬어. 한번 정도는 짜증을 낼법도 한데 말이야. 아람이가 그렇게 하기에 혜성이도 더 뭘 하지 않고 딱 이 정도의 툴툴거림만 보여준 것일수도 있고!
잘자고 잘 쉬고 있어~ 방금 운동했다...... 으....... 힘들어....... 아람이? "이걸로 빚졌네. 내가 다음엔 한 번은 꼭 도와줄게. 잡히는 거 말고."하면서 장난스럽게 윙크하고 도망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하지만 혜성이가 짜증 낼만큼 툴툴거리지 않았는데? 혜성이가 선을 잘 지키는 거 아닐까? 고백 직전에 화낸 거 말고는 딱히 별로 화낼 만한 일도 없었고. 아 전에 친부가 사진 주고 갔던 때에 혜성이가 자신한테 별로 묻지도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아서 섭섭해했었는데 그것도 잘 풀려서 넘어갔잖아 ㅋㅋㅋ 아람이는 아직도 혜성이의 그런 부분을 섭섭하다고 생각하긴 해.
비가 왔는데 운동했어? 실내 트레이닝인거지?! (동공지진) ㅋㅋㅋㅋㅋㅋ 뭐지. 진짜 네티 삘인데...ㅋㅋㅋㅋㅋㅋ 이것도 AU로 해야하나? ㅋㅋㅋㅋ 혜성이는 그렇게 말하면 "흥. 뭐래. 그렇게 붙잡히는 거 이쪽에서 사절이거든? 제대로 해. 제대로. 안 그러면 나도 너 안 잡아." 이렇게 툴툴거렸을 것 같아.
음. 그런가? 내 기준에선 좀 짜증 좀 났었을 것 같은데... 아..ㅋㅋㅋㅋ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혜성이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묻지를 못했었지. 그게 아람이에게는 조금 섭섭하게 느껴졌었구나. ㅋㅋㅋㅋㅋ 확실히 충분히 그럴 수 있지. 혜성이 쪽에서는 그 섭섭함을 아마 이해를 하지 못할 것 같아. 하지만 그럼에도 섭섭하다고 이야기를 하면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 다음부터는 엄청나게 많이 묻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와. 그거 클리셰지. 괴도와 경찰물에서는 말이야. 혜성이는 정말로 잡으려고 쫓아갈 것 같고 그런 위험한 순간도 분명히 겪을 것 같아. 아람이가 그렇게 구해준다면 혜성이가 어떻게든 올라와서 왜 날 구해준거야? 그렇게 물어볼 것 같아. 내가 여기서 떨어지면 너도 도망치지 않고, 편하게 도둑질하고 좋은 거 아니야? 그렇게 괜히 또 물어볼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섬세함을 바라면 안된다...ㅋㅋㅋㅋㅋ 혜성이가 들으면 푹푹 찔릴 것 같은 발언이네.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얘는 좀 섬세함이 부족하긴 해. (옆눈) 미안해! 아람아! 이런 남자친구를 만들어버려서!! 8ㅁ8 그래도 나름대로 아람이를 신경쓰기는 엄청 많이 신경쓸거야. 가끔...뭔가 분위기 있게 대사 던지는 것이 대표적이지 않을까하고...ㅋㅋㅋㅋ (석고대죄)
역시 클리셰 맛있다 ㅋㅋㅋ!! "글쎄. 전에 한 번 빚진 것도 있고. 네가 있어야 재밌을 것 같으니까?" 설정을 더 생각해보면 사실 그 안은 게임속이고 아람이는 게임 속에 빙의되어가지고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려면 퀘스트로 주어지는 물건들을 다 훔쳐야만 되는 상황이면 재밌겠다. 하지만 퀘스트를 다 완수했는데도 불구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었고 죽은 눈으로 혜성이한테 붙잡혔음 좋겠음 큐큐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사실인걸? 그런 캐릭터성도 좋다고 생각해!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으니까!! 혜성이가 아람이 신경쓰고 있는 건 확실히 알고 있다구~~ 완전 귀엽고 멋있어~~
ㅋㅋㅋㅋㅋㅋ 혜성이가 NPC가 되었잖아! 근데 확실히 그러면 도둑질을 하는 이유가 더 명확해지겠네! 퀘스트를 완수해도 불구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었다라. 와...아람이 멘탈 괜찮은거야? 죽은 눈이 되어버렸어!! 8ㅁ8 혜성이가 잡긴 잡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허무하게 잡혔냐고 역으로 이상해할 것 같아. 죽은 눈 상태인 것도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 없어할 것 같고... 그런데 그렇게 가면 아람이는 그다지 혜성이에게는 진심이 아니겠구나. 아람이의 입장에선 혜성이는 그저 게임 NPC일 뿐일테니 말이야.
아람이야말로 귀엽고 멋있고 예쁘고 다 하는 것은 알고 있지? ㅋㅋㅋㅋㅋ 믈론 아람이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런 단점조차 장점이 다 상쇄해버릴 정도로 최고야!! (엄지척)
확실히 처음엔 엔피씨니까 하고 생각했지만 점점 서로 교류하고 아람이 주변에 친밀한 사람들도 많이 생기면서 마냥 게임처럼 느끼지는 못했을 것 같아. 다들 살아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졌을테니까. 하지만 벽 같은 건 있지 않을까 싶고? 혜성이는 아람이가 순순히 잡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면 어떤 느낌이려나? 일단 훔친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하니까 취조를 하는데 아람이가 진실을 말한다면 믿어줄까?
뭔가 게임 빙의물의 주인공 같은 느낌으로 점점 바뀌는구나. 게임에 빙의한 이들이 대체로 그런 느낌으로 캐릭터들을 대하는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 그럼에도 어느 정도 선을 긋는다니. 뭔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철저하구나 싶기도 하고... 태양캐같으면서도 묘하게 내면이 조금 어두우면서도 날카로운 아람의 특성이 잘 살아나는 것 같아! 하지만...뭔가 씁쓸한 느낌도 들어! 8ㅁ8 역시...게임물이 아니라 다들 실제 사람인 것은 어떨까하고....(붙잡고 보기) 음. 아람이가 진실을 말한다면 혜성이는 아마 믿지 않을 것 같아. 갑자기 뜬금없이 여기가 게임 속 세상이고 다 훔쳐야 돌아가고..그런 말을 해도 혜성이 입장에선 얘가 더위먹었나? 정도로만 생각할 것 같거든. 그래서 일단 머리를 식힌 후에 나중에 다시 조사받자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혜성이를 그만큼 좋아해주는 것은 아람주도 마찬가자짆아? 그러니까 피차 마찬가지지!!
그레도 혜성이를 사랑하게 된다면 벽은 허물어지지 않을까 하고 ㅋㅋㅋ 실제 사람인데 혼자만 퀘스트의 저주에 걸려서 훔치지 않으면 패널티 먹고 그러는 걸려나? 혜성이 아람이 보면서 퀘스트 같은 건 믿지는 않지만 아람이가 억지로 물건들을 훔치고 다녔던 것+물건들은 아람이가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꿰뚫어봤으면 좋겠다 히히 아람이는 혜성이가 안 믿는 것에 그럴 줄 알았다고 생각하면서도 조금 상처받고 외로운 기분 느꼈을 것 같지~
어째서 아람이만 혼자 퀘스트의 저주를 받아야하는 거냐구!! 8ㅁ8 흑흑...뭔가 강제로 도둑질을 하는 느낌이 되어버린 것 같네. 억지로 물건을 훔치고 다닌 거라고 한다면 혜성이는 아마 금방 눈치챌 것 같아. 뭔가 도둑인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하기보다는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라면 아무래도 행동이나 적극성에서 확 차이가 날테니 말이야. 다른 이들은 몰라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쫓아다녔을 혜성이라면 바로 눈치를 챘을 것 같아. 그래서 아람이에게 대체 누가 시킨거냐고 그렇게 확실하게 물어볼 것 같아.
게임속 세계가 아니라 실제 사람이라고 한다면... 아마 아람이의 말을 100% 확실하게 믿지는 못해도 뭔가가 있구나..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 사실 게임 속 세계라고 하더라도 저런 상황이라면 혜성이는 좀 더 자세하게 말해보라고 할 것 같아.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처벌은 받긴 해야겠지만, 물건을 되찾는 것에 협력을 한다면 어느 정도 참작이 될 수도 있다고 제안을 하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람이를 정말로 도와서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할 것 같고... 그럼 만약에 그렇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면 아람이는 어떻게 할까? 원래 세계로 돌아갈까? 아니면 정이 있는만큼 이곳에 남으려고 할까?
혜성이 눈치가 빠르단 말이지~ 하지만 어떤 때에는 눈치가 없고 ㅋㅋㅋㅋ 아람이한테 물어봐서 아람이가 진짜로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혜성이는 안 믿을 거잖아~~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모르겠네. 혜성이가 아람이에게 씌워진 저주를 풀어줄 수 있을 것인가. 아람이는 모든 것이 다 거짓이고 자기가 미친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혜성이와의 친밀도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혜성이와의 친밀도가 높으면 남고 낮으면 원래 세계로 갈지도? 아람이가 원래 세계로 가게 되었는데 혜성이가 쫓아오는 것도 맛있겠다. 이제는 입장이 반대가 되어서 혜성이가 이방인이 되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연애적인 부분이나 자신을 향한 무언가에 대해서는 눈치가 없는 느낌이긴 하지! 둔감한데 둔감하지 않은 그런 느낌! ㅋㅋㅋㅋ 그야 아무래도 게임 속 세상이라면 혜성이는 바로 믿지는 못하지. 완전히 자신의 상식을 벗어난 이야기니까 말이야. 이렇게 쓰다보니까 뭔가 천사소녀 네티 느낌과는 완전히 달라지긴 했지만...이건 이것대로 적당히 어두우면서도 적당히 재밌는 것 같아. 하지만 혜성이가 정말로 확신을 가지게 된다면 아마 저주를 푸는데 크게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어. 일단 경찰이 할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을테니 말이야. 혜성이와의 친밀도가 영향을 주는구나. 하지만 혜성이는 어느 쪽이더라도 네가 원래 사는 세계로 가는 것이 맞다고 할 것 같아. 아람이와 친하건, 친하지 않건. 친할때는 그만큼 속이 쓰리겠지만.. 그럼에도 보내주려고 할 것 같아. 원래 세계에서 널 기다리는 이들도 있을테고, 네 삶도 거기에 있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렇기에..혜성이도 아마 굳이 따라가진 않을 것 같아. 그 대신 자신의 마음 속에 묻어두고 평생 그리워하는 루트가 되겠지. 어..이거 배드엔딩? (갸웃)
뭔가 어제는 계속 시간은 있었는데 글이 안 써졌다고 해야하나 의욕이 안 난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엇는데 오늘 오후가 되니까 좀 괜찮아진 느낌?!
혜성이 둔감한데 둔감하지 않은 그런 ㅋㅋㅋㅋㅋ 뭔가 알 것 같아 ㅋㅋㅋㅋ 그렇기 때문에 귀엽다고 생각한다! 은근 나 둔탱이 캐 좋아할지도....... 천사소녀 네티 느낌과는 완전히 달라지고 거의 신의 괴도 잔느 급으로 심각한 느낌인데? ㅋㅋㅋㅋㅋ 퀘스트가 가져간 물건들은 다 어디로 가게 되었을까~ 사실 알고보면 우리 세상은 거대한 게임 속일수도 있지. 우리는 모두 게임 npc라거나~
결국 아람이가 그쪽 세상으로 넘어가게 되면 혜성이...... ㅋㅋㅋ큐ㅠㅠㅠㅠ 배드엔딩이냐구!!!! 사실 평행세계여서 각자의 혜성이와 아람이를 만나서 행복해졌음 좋겠다. 물론 전혀 다른 사람이기에 그 기억을 공유하진 못하겠지만.
지금 보고 싶다니까 라는 말에서 자신을 찾는 중이라는 것에 더욱 확신이 서긴 했지만, 문제는 아람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였다. 일단 여기서 빠르게 도망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여 계단 아래를 확인한 것은 좋았으나 하필이면 눈이 딱 마주친 것이 아니겠는가. 그에 당황하며 혜성은 두 눈을 깜빡이며 아람을 빤히 바라봤다. 찾았다! 라는 목소리가 들릴 쯤, 그는 겨우 정신을 차리며 벙찐 표정을 지었다. 왜 아람이가 여기에 있어? 이렇게 바로 걸렸다고?! 라는 생각을 하며 그는 가만히 뒤를 돌아봤다. 당연하지만 뒤는 막힌 상태. 도망칠 곳은 없었다.
"아차..."
괜히 아래를 내려다봤어! 그렇게 후회를 한들, 이미 늦은 상황이 아니겠는가. 성큼성큼 신나게 계단을 올라오는 아람을 바라보며 혜성은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를 가만히 굴렸다. 하지만 여기서 뭘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 그의 얼굴이 더욱 붉게 달아올랐다. 으아... 순식간에 패닉 상태가 된 자신의 머릿속을 정리하며 그는 일단 침착하게 애써 태연함을 가장하며 아람에게 다가갔다.
"뭐, 뭐. 뭐. 찾아서 뭐. 뭐. 뭐. 뭐. 뭐하려고. 뭐. 뭐."
특유의 목소리 톤을 내며... 애써 당황하지 않은 척 하지만 누가 봐도 당황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는 살며시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아람의 바로 앞에 섰을 것이다.
"그...그...일단은 좋은 아침."
/충분히 그럴 때 있지. 나도 가끔 그럴 때 있는걸! 그럴 때는 조금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더라. 사람이 매일매일 상황극만 돌리고 살 수는 없기도 하고 말이야! 어쨌든 푹 쉬는 하루였으면 좋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취향이 하나하나 새롭게 밝혀지는거야? ㅋㅋㅋㅋ 아람이가 반대로 눈치가 상당히 빠르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아이라서 균형이 맞았던 것일지도 모르고. 그러게...ㅋㅋㅋ 신의 괴도 잔느급이 되어버리긴 했네. 그것도 후반부 시리어스력 장난 아니었는데. 갑자기 보고 싶어진다. 지금 와서는 볼 방법이 없는 것 같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으악...안돼. 나는 살아있는 사람이고 싶어!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가끔 그런 상상하기는 해. 지금 여기가 가상현실이고...나는 NPC라던가. 뭐... 결국 상상일 뿐이지만!
ㅋㅋㅋㅋㅋㅋ 그야..뭐...ㅋㅋㅋㅋ 일단 둘 다 헤어진 거니까 말이야. ㅋㅋㅋㅋㅋ 각자의 혜성이와 아람이를 만나서 행복해지면이라. 와. 좋겠다. 그거. 물론 기억을 공유하지 못하고 굳이 말하자면 다른 사람이긴 하지만...뭔가 둘은 다시 만날 운명이었다 느낌도 들 것 같고 말이야. 가능하면 저쪽 세계의 혜성이도 경찰이었으면 좋겠다 싶네! 기억만 없을 뿐...완전히 동일한 느낌으로 말이야!
혜성이 두 눈을 깜빡거리며 당황한 표정을 지을 때 아람은 장난스러운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을 것이었다. 다행히 위층은 옥상. 퇴로는 없는 상황이다. 뭔가 밀회를 하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하면서 아람은 얼굴을 붉히는 혜성을 향해 달려 올라갔다. 다행히 혜성도 도망치는 것이 좋은 선택지는 아니라는 듯 자신에게 다가오기도 했고.
하지만 표정은 태연함을 가장했을지 모르지만 말과 목소리는 당황하고 있는 것이 귀엽기도 했다. 찾아서 뭐 어쩔 생각은 없었다. 그냥 얼굴이 보고싶었던 것 뿐이니까. 혜성과 사귀기 시작하면서, 어쩌면 그 이전에도 아람은 혜성이 이유없이 보고싶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얼굴을 보니 아람은 장난기가 돌았다.
“좋은 아침!”
그 말을 하면서 아람은 까치발을 들어 혜성의 목을 끌어안으려고 했다. 혜성이 허용했다면 목을 잡아 당겨 숙이게 했을 것이었고, 혜성이 따라줬다면 입을 맞추려고 했을 것이었다. 성공했다면 입 안에 물고 있던 레몬맛 사탕을 혜성의 입 안으로 넘기려 들었을 것이었다.
/왠지 혜성주는 그럴 때가 없을 것 같은 기분인데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제 좀 쉬니까 뭔가 나아졌어~
확실히 고도로 발전된 세계 속의 고도로 발전된 심즈의 심 같은 것일지도 모르지 ㅋㅋㅋ 그래도 우리가 살아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살아있다, 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람이 저쪽 세계로 넘어오고 나서는 이전의 도둑질 같은 건 해본 적 없는 그런 깨끗하고 무결한 사람이 되어 있겠지. 그러다가 우연히 경찰인 혜성이한테 도움을 받게되는데 저쪽 세상의 혜성이 보자마자 눈물 흘릴지도 모르겠어 히히
갑자기 그녀가 까치발을 들어 자신을 끌어안으려고 하자 혜성은 그에 대처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몸을 내주고 말았다. 목이 자연히 숙여졌고 그녀와 자신의 얼굴이 가깝게 다가갔다. 이어 입을 맞추려고 하는 것에 그는 조금도 대처하지 못하고 입술이 맞닿았다. 갑자기 아침부터?!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입속으로 넘어가는 것은 묘한 레몬 맛이었다. 동그란 무언가. 아. 이거... 그게 무엇인지 눈치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의 얼굴은 더욱 붉게 물들어, 마치 금방이라도 펑하고 터질 모양새가 되었다.
저항하지 않고, 그녀의 사탕을 받아들이며 그는 가만히 입에서 천천히 굴렸다. 레몬 특유의 시면서도 달콤한 맛이 묘하게 강했다. 입술이 천천히 떨어지며, 혜성은 아람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혀를 작게 차면서 사탕을 괜히 입에서 천천히 굴렸다.
"뭐, 뭐야. 나눠먹겠다고 하는 것이 이런 거였어? ...다..달콤하네. ...왜 레몬 사탕 좋아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의 툴툴거림을 보이지만 싫어하는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엔 혜성 쪽에서 아람을 와락 안았다. 그리고 살며시 옥상 쪽으로 천천히 그녀를 끌었다. 문 너머로 갈 순 없었으나, 벽쪽으로 붙으면 자연스럽게 몸이 감춰지기 마련이었다. 그것을 알기에 이곳에 숨었던 것이기도 했고. 이어 혜성은 조용히 아람을 유혹하듯 속삭였다.
"이쪽으로 와."
밀실은 아니었으나, 몸이 보이지 않는 작은 밀실로 그녀를 유도하며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입 안의 사탕을 천천히 굴리며.
/ㅋㅋㅋㅋㅋ 꽤 있어. 그래서 나도 그럴 때는 좀 쉬기도 하고 말이지! 사람이 하루종일 상판만 계속 할 순 없잖아? 실제로 나 어디 놀러가거나 외출하거나 할 때는 상판 거의 안 보는 편이라구! ㅋㅋㅋㅋ
으악...ㅋ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난 매트릭스 속의 세계보다는 실제로 살아있는 현실세계가 더 좋아! ㅋㅋㅋㅋ 여기에 혜성이와 아람이만 구경할 수 있다면 딱인데 말이야. 으윽... 애니메이션 만들어주세요. 제작자님..(앓앓) 앗...뭔가 분위기 있는 엔딩이다! 경찰인 혜성이 입장에선 처음 보는 얼굴이니까 아람이가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 당황해서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도움을 주려고 할 것 같아. 김에 이름도 묻고... 애니메이션이라면 여기서 아람이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서 엔딩곡이 나오는 그런 느낌이겠지? 아마도?
혜성은 놀랐는지 순순히 자신에게 당겨져왔고 이어지는 것은 새콤달콤한 입맞춤이었다. 첫키스는 레몬맛이라는데. 첫키스보다는 확실히 지금이 레몬맛일 것이라면서 속으로 생각하며 웃었다. 입술이 떨어지자 아람의 얼굴도 발그레하게 붉은 기가 올라와 있을 것이었다. 아람이답지 않은 충동적인 입맞춤이어서 그런 것일까.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그런 뜻이 되어버렸네.”
히히 웃으면서 “맛있지.”하고 능청스럽게 말한다. 이내 혜성의 품에 폭 안긴 모양새가 되고 말았지만. 아람은 혜성이 움직이는대로 따라 움직였다. 몸이 벽쪽으로 가까이 가며 혜성이 숨었던 곳에 온전히 숨겨지게 되었다. 아람은 혜성이 속삭이는 말에 뭔가 간지러워졌다.
“이거 선물이야.”
혜성이 그랬던 것처럼 아람도 혜성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아직 손에 쥐고 있던 종이가방을 혜성에게 주려고 하면서. 종이가방 안에는 작년에 주었던 사탕이 든 유리병보다 더 크고 섬세한 느낌의 사탕병이 들어있을 것이었다. 과일 맛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
뭔가 아침 시간이라 사람이 없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몰래 숨어있는 느낌이 밀회를 하는 것 같아 두근거렸다. 나쁜 짓이라도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말하는 아람의 모습을 바라보며 혜성은 그렇게 툴툴거렸다. 그런 뜻은 아니었더라도 결과적으로 그런 뜻이 되었다면 그런 뜻으로 해두면 더 좋지 않겠는가. 물론 혜성으로서는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었다. 이렇게 입맞춤을 하는 것도 그에게 있어선 좋았으니까. 큰일이네. 쓸데없이 욕심만 자꾸 커져. 그런 속마음을 괜히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그는 쳇- 소리를 작게 냈다.
아람이 자신을 따라 움직이자 그는 자신의 옆에 아람을 세우고 자신과 아람의 모습을 완전히 숨겼다. 계단 위로 올라오지 않는 한, 완벽한 사각지대였기 때문에 둘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었다. 분명히 개방된 곳이었으나 묘한 밀회 분위기에 그는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며 괜히 손으로 제 얼굴을 부채질했다. 한편 아람이 선물이라고 내미는 것을 바라보며 혜성은 두 눈을 깜빡였다.
"나도? ...뭐, 그거야...조금은 기대하긴 했지만서도..."
그래도 초콜릿을 받았는데 이렇게 사탕까지 또 받을 것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기대는 했지만. 하지만 확실히 연인이니까 이제 이런 것도 교환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낯이 간지러운지 뺨을 손으로 긁으면서 종이가방을 받았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도 받았던가. 그때를 떠올리며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작년과는 다른 분위기이긴 하네. ...그때는 대체 뭐야. 이 애. 이런 느낌이었는데 말이야. 너는... 아니었어? 작년의 나. 그렇게 친절한 느낌은 아니었을텐데."
/지금처럼 텀을 주면서 할거 하고 쉬다가 다시 쓰고 이런 느낌이지! 물론 바로 쓸 때도 있지만 말이야! 혹은 너무 피곤하면 내일 잇겠다..라고 넘어갈 때도 있었고! ...음. 있었을거야! 꽤 여러번! ㅋㅋㅋㅋㅋㅋ 맞아. ㅋㅋㅋㅋ 쿠키 영상으로 둘이서 데이트 하고 있어야지! 포인트는 사귀지는 않는다는 것이려나. 그러면서도 괜히 웃으면서 같이 걸어가는 그 느낌이 좋다!
김에 작년 시점의 화이트데이 일상도 보고 왔는데...ㅋㅋㅋㅋ 혜성이. 진짜. 이때는 아주 대놓고 툴툴거렸구나. ㅋㅋㅋㅋ 미안해! 아람아! ㅋㅋㅋㅋㅋㅋ (털썩)
쳇. 소리를 내면서 입술을 삐죽 앞으로 내밀지만 반박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야 실제로도 자신은 상냥하고 친절하고 자상한 남자친구는 아니었으니까. 묘하게 푹 찔리는 느낌이어서 그는 괜히 불평스런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배시시 웃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저렇게 웃는 모습을 보는데 어떻게 계속 표정을 찡그리고 불평을 하겠는가. 너 나빠. 진짜 나빠. 그런 속마음을 혼자서 툴툴 조용히 속으로 털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야..뭐, 안 줄 수는 없었잖아. 모르는 사이면 모를까. 아는 사이인데. ...맛있게 먹었으면서. 나 참."
그때 자신은 아람을 어떻게 생각했던가. 묘하게 이상하면서도 조금 귀찮은 애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던가. 아니. 마냥 안 좋게 생각한 것은 또 아니었지만... 어쨌든 신기한 아이라고는 생각했었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이런 연인 사이였다. 다시 한번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종이가방 안을 그제야 확인했다. 작년에 받은 것보다 좀 더 섬세한 느낌의 사탕이 든 병을 바라보던 그는 괜히 피식 웃으면서 내용물을 다시 닫았다.
"이거... 아무에게도 안 줄 건데 상관없지?'
내 꺼야.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면서도 그는 얼굴을 붉히면서 다른 곳을 살며시 바라봤다.
/ㅋㅋㅋㅋㅋ 어... 바로 주진 않았지만 계속 교류를 했다고 한다면 아마 주지 않았을까? 사적으로 전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나 위험한 일이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식으로 툴툴거렸으면서 줄 것 같은데! ㅋㅋㅋㅋ 아람이도 작년 시점으로 보자면 묘하게 소악마적인 분위기가 좀 더 강해서 특히 귀여워. ㅋㅋㅋㅋ 물론 지금도 소악마라면 소악마지만 말이야!
"...오히려 그때 좀 더 오래 있는 것이 이상한 거 아니야? 우리 그때는 안지도 얼마 안 된 시점이잖아."
적어도 그때의 자신은 아람과 오래 있을 이유가 없었다. 물론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누는 차원에서 좀 더 있을 수도 있겠으나, 당시에는 굳이 그래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도 했고. 정확히는 당시에는 아람에게 그렇게 큰 관심이 없다는 것에 가까웠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무관심인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제일 예쁜 여자애로 유명하다는 것도 차후에야 알았을 정도이니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었을까.
한편, 자신에게도 안 줄 거냐고 묻는 그 말이 묘하게 유혹 같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헛기침 소리를 냈다. 이거 그거 요구인가. 묘하게 이럴 때 보면 엄청 적극적이란 말이야. 아람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아람을 바라보면서 혜성은 종이가방 안에 아직 잡히지 않은 손을 집어넣었고, 거기서 가장 먼저 잡힌 사탕을 꺼내 자신의 입에 집어넣었다. 색은 보지 못했으나 입에서 번지는 것은 포도맛이었기에 포도 사탕이라는 것을 그는 짐작할 수 있었다.
"여자친구니까 못 줄 것도 없지 뭐."
괜히 태연한 척 하면서, 그는 고개를 내려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을 덮으려고 했다. 성공적으로 덮었으면 천천히 사탕을 그녀의 입 안으로 밀어넣으려고 했을테고, 아마 평소보다 조금 더 진하게 입맞춤을 이어나가지 않았을까? 아무도 보지 않는 공간. 그리고 학교라는 공간. 그 두 개의 요소가 합쳐져서인지, 혜성은 괜히 평소보다 조금 더 심장이 뛴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감각이 그는 전혀 싫지 않았다. 오히려 심장이 두근두근거려서 설렘 가득한 순간이었다.
'...나 진짜 생각보다 훨씬 더 얘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네.'
그런 생각을 괜히 해보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 일단은 경찰이라서 그냥 전화하면 아마 몇 번은 이렇게 사적으로 전화하면 곤란하다고 할 것 같은데. 벽 세우는 것이 아니라 경찰이기에 어쩔 수 없는 그런 것이 있기 마련이니 말이야! ㅋㅋㅋㅋ 음. 일단 내 개인적으로는 그렇긴 한데..지금도 충분히 소악마 느낌은 있으니까 말이야! 사실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만 따지자면 지금이 더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개인 휴대폰 번호를 알려줬으면 당연히 사적으로 연락하게 되는 거잖아 바부 혜성이 ㅋㅋㅋㅋㅋ 다시 읽어보면 차이가 잘 느껴지려나? 왠지 이전 일상이 조금 흑역사 느낌이 나서 자주 안 들쳐보게 돼 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래도 혜성주가 지금이 더 귀엽다고 해서 다행이다 히히
나는 자러 갈거같아서~~ 혜성주 한주 잘 보내고 다음 주말에 봐~~ 일 열심히 하고 올겡 ><
ㅋㅋㅋㅋㅋㅋ 아마 번호를 준 혜성이는 그것까진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번호 느낌 정도로만 생각할 것 같거든. 그래서 사적으로 전화를 걸면 왜 이 번호로 사적인 전화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될 것 같아! ㅋㅋㅋㅋ 사실 나도 살짝 그런 느낌은 있어! 아무래도 초기에 돌린 것과 지금 돌린 것을 비교해보면 이땐 왜 이렇게 썼지! 으아악..하는 느낌도 있어서...ㅋㅋㅋㅋㅋㅋ
혜성주 안녕~~~!!! 좋은 아침이야! 평일동안 열심히 일했다. 일 운동 집의 반복이었어 ㅋㅋㅋㅋ 이게 평일 직장인의 삶? 주말 아침에 일어나니까 뭔가 탈진 느낌이야 ㅋㅋㅋ 긴장이 풀려서 맥을 못추는 느낌? 텐션이 떨어진다.....ㅋㅋㅋ큐ㅠㅠ 혜성주는 한 주 잘 보냈어? 별 일은 없었구?
안녕! 아람주! 일 운동 집...ㅋㅋㅋㅋㅋㅋ 평일 직장인의 삶에 온 것을 환영해! ㅋㅋㅋㅋㅋ 물론 이전부터 평일 직장인이었지만 말이야! 아무튼 같은 일상이긴 해도 휴일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이... 아니. 거의 보장되는 것이 평일 직장인의 삶이지! 어쨌든 정말 고생 많았어!! 나는...이번주 너무 힘들었어. 딱히 힘든 일이 있던 것이 아니라 뭔가 되게 피곤했어. 그래도 이제 주말이고 나는 연차를 냈고 화요일까지 쭉 쉬어! 그리고 이제 수요일과 금요일만 출근하면 또 주말! 와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의 보장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나 일요일에도 살짝 회사 다녀와야할거같아 ㄱㅋㅋㅋㅋㅋ... 하지만 평일에 내 시간이 없어....! 이상하게 피곤한 때가 있지~ 연차로 화요일까지 쉬는구나!! 축하해~~ 나는 금요일에 연차 냈는데 토요일에 친척 결혼식 다녀올거같아~ 그러니 나는 월 수만 일하면 댄다~~!! 휴일에 쉰다는건 신기한 일이구나...! 뭔가 좋다! 어쨌든 한 주 고생했오(쓰담쓰담)
평일은 원래 어쩔 수 없는거야!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주말이나 휴일에 쉬는거지 뭐! 아니 그런데 일요일에 회사를 가? 이 사장님이!! (대리분노) 앗. 아람주는 금요일에 연차를 냈구나! 토요일 일정 확인했어!! 그땐 잘 다녀오길 바라!! 어찌되었건 나도 아람주도 이틀만 일하면 되는구나! 그나마도 퐁당퐁당. 이번엔 시간 정말 잘 가겠다!! (쓰담쓰담)
물론 간 것이 맞긴 하지만 쉽게 인정할 생각은 없었는지 그는 굳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괜히 제 얼굴에 올라오는 열을 식히기 위해서 부채질을 하기도 하며 그는 시선을 살며시 피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아람이 좋아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괜히 뿌듯함을 느끼며 기분 좋게 미소를 지었다. 아주 짧게 시작되고 짧게 끝난 미소였지만.
한편 사탕키스를 시도했고 성공한 것은 좋았으나 그녀의 반응을 보면 뭔가 이게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지 얼굴이 붉어진 그는 굳이 고개를 홱 돌리진 않았다. 그 대신 방금 맞닿은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오른손 엄지로 살살 쓸어내리다가 괜히 자신의 입술로 옮기면서 제 입술을 엄지로 살살 쓸었다.
"......"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볼록해진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다 혜성은 가만히 아람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제안하듯 이야기했다.
"바로 교실 돌아가긴 싫어. ...조금만 돌아다니자. 어차피 수업 시작하려면 아직 멀었잖아. ...빨리 들어가봐야 사탕 줬니 안 줬니 이런 이야기만 나올테고...."
말 끝을 흐리던 그는 잠시 숨을 조용히 고르다가 괜히 투덜거리는 목소리를 냈다.
"조금은 이런 것도 괜찮잖아. ...아무도 없는 시간에 둘만 시간 보내는 거."
/ㅋㅋㅋㅋㅋ 그럼 다행이긴 하네! 그리고 사장님...ㅋㅋㅋㅋㅋ 아니야! 닿을 수 있을거야! 난 외부인이니까 사장 소환하면 사장님 나와야할 수도 있어! ㅋㅋㅋㅋ 어쨌든 푹 쉬는 주말이 되길 바라! 나도 그럴 생각이고!
나 참. 굳이 그런 꼬릿말을 붙이며 그는 툴툴거리는 어투를 내뱉었다. 하지만 정말로 기분이 나빠서 그렇다기보단 누가 봐도 부끄러워서 내뱉는 그런 어투에 가까웠다. 아직 이런 말을 자연스럽게 내뱉거나 정말로 능청스럽게 행동하는 것은 힘든 모양이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그것만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그의 성격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부끄러워하는 것이 눈에 훤하게 보이는 아람의 모습에 혜성은 피식 웃었다. 자유로운 손을 올려 아람의 윗머리 위에 손을 올린 그는 천천히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확실히 길어진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던 그의 손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와 원래의 위치로 돌아왔다.
"...평소엔 이런 말 잘만 하면서 뭘 또 부끄러워한대. 나 참."
그건 내가 보여야 할 모습이거든?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얼굴을 살며시 회피했다. 이어 잠시 고민을 하던 그는 일단 계단을 천천히 내려와 그대로 1층으로 향하려고 했다. 아마 그 상태에서 바로 학교 뒤쪽으로 향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곳이라면 지금 시간에는 아무도 없을테니까.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보이지 않을 둘만의 시간이 보장될테니까.
"...내년까지는 수제 사탕 만드는 법 알아볼게. ...뭐,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괜히 그런 기약을 던져보면서 그는 그저 앞만 바라봤다. 그와는 반대로 손에 들어가는 힘은 조금 더 강해졌다.
/으악...사장님!! 8ㅁ8 물론 사장님은 아무래도 직원에게 다 신경을 쓸 순 없을테니까. 우리쪽 사장도 그런걸. ㅋㅋㅋㅋ 나 사장님 얼굴 맨 처음 면접 볼 때 빼면 제대로 본 적도 없는걸. 분명히 한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는데 사장님은 늘 보이질 않아! ㅋㅋㅋㅋ 내 연차는 통과시켜주니까 지금 계시는구나 하고 알 정도지!
아람이 새초롬하게 대꾸했다. 사귀게 되면 닮는다더니 혜성도 그렇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긴 자신이 먼저 입맞췄으면서 혜성이 입맞춘다고 부끄러워 하는 것도 이상하긴 하다. 물론 하는 것과 받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긴 하다고 속으로 항변해본다.
아람은 혜성이 머리를 쓰다듬자 뭔가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었다. 어린 나이 때에는 일 년 일 년이 다르다는데. 그런 것일지도 몰랐다. 나도 그렇고 혜성도 그렇고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 아람은 애저녁에 성장이 끝났지만 아직도 키가 크는 혜성을 보니 그런 생각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럴 때도 있는 거야.”
아람이 투덜거리며 말했다. 이건 혜성에게 배운 것일지도 모른다. 역시 닮아가는 것일지도.
혜성을 따라 계단을 내려온 아람은 학교 뒤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늘은 평소보다 날이 포근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수제 사탕? 그거 엄청 어려울 것 같은데?”
자신은 감히 생각도 못할 생각을 하는 혜성을 바라보며 아람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가능한건가. 그거.
/내 연차는 과장님이 통과시켜주니까 사장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 ㅋㅋㅋ큐ㅠㅠㅠ 나도 사장님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얼굴은 알고 있어 ㅋㅋㅋ 이미 사장님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대표님이라 해야하나.......() 어쨌든 복지가 더 좋아지길 바랄 뿐이야~~~~
아람의 말에 공감하면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럴 수 있었으니까. 그와는 별개로 이렇게 투덜거리는 아람의 모습이 귀엽다고 느끼면서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평소에도 귀여운데 자꾸 이런 귀여운 모습을 보이면 어쩌나.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난감한 웃음소리를 이어냈다. 역시 이 아이는... 쭉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좀 더 잘해야지. 아니. 노력해야지. 그렇게 생각을 하나 그 말을 굳이 그는 입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한편 수제 사탕을 이야기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려는거지 뭐.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탕후루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당장 떠오르는 것이 그것밖에 없었기에 그는 레몬 탕후루 만들어줄까? 그런 말을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물론 자신은 딱히 먹을 생각이 없었기에, 만든다고 한다면 아람의 몫만 잔뜩 만들 생각이었다.
"못 만들면... 다음에도 전문점에서 사탕 좀 사줄게. ...그때는... 지금보다는 좀 더 자유로울테니... 진짜 둘이서만 있자. 하루종일."
괜찮지? 그렇게 물어보는 혜성의 귀는 붉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나 대표님이나..뭐 사실 그게 그거긴 하니까! 정확히 따지자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아무튼! 복지...좋아질거야!!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8ㅁ8
너무 기대는 말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피식 웃었다. 애초에 탕후루를 정말로 자신이 만들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물론 시도를 한다면 어떻게든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 실제로도 가능할지는 별개가 아니겠는가.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은 해보겠다고 다짐하며 혜성은 머릿속으로 살며시 이런저런 그림을 그렸다.
그 와중에 아람의 말을 들으면서 혜성은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히 그녀를 바라봤다. 그 와중에 그녀가 손을 앞뒤로 살랑살랑 흔들자 자연히 헤성도 그에 맞춰 손을 앞뒤로 살랑살랑 흔들었다. 주변의 공기가 유난히 포근하다고 느끼며 그는 괜히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냈다.
"하루종일보다 이상은 뭐야. 외박이라도 할 참이야? 나 참."
하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반대편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아람을 보지 않고 그저 앞만 바라보면서 그녀에게 조용히 이야기했다.
여기서 한번 더 레몬 탕후루를 이야기할까 고민하던 혜성은 결국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이상 레몬 탕후루를 거론하면 저렇게나 다급하게 말하는 아람이 삐질 것 같았기에. 자신의 여자친구를 삐지게 할 생각은 그에겐 조금도 없었다. 대신 정말로 탕후루를 만들게 된다면 자신도 하나 정도는 같이 먹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나중에 집에 가면 레시피를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외박을 이야기하자 혜성은 빤히 아람을 바라봤다. 물론 못할 것은 없긴 했다. 그야 내년엔 성인이니까. 자신도 아주 가끔은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그는 입을 열었다.
"뭐...마음은 이해가 가긴 해. 나도 성인이 되면 한번씩은 해보고 싶기도 하니 말이야."
그러다 그녀가 자리에 덜컥 멈춰서자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아람을 빤히 바라봤다. 당연히 그의 발걸음 역시 멈춘 상태였다. 뭐야. 왜 이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람을 빤히 바라보던 혜성은 이내 그녀의 입에서 말이 나오자 도끼눈을 뜨고 가만히 바라봤다.
"아니. 잠깐만. 그렇게 말하면 내가 이상한 의도로 그런 말을 한 것 같잖아. 그런 거 아니거든?! 절대 아니거든?!"
그냥 단순히 놀러오라는 의미로 말한 것 뿐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괜히 강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아주 조금 이런저런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적어도 그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모양이었다.
"나 참. 이상한 말 하지 말고 다시 걷자. ...뭐, 뭐가 충격이라는 거야. 뭐가. 나 참."
아람이 다급히 덧붙였다. 아람이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렸다가 그 어떤 말을 찾지 못하고 일단 혜성의 말처럼 걸음을 옮겼다.
생각해보면 아람은 혜성을 남자친구라고 생각했고 물론 혜성이 남자애라고 생각했지만... 혜성의 유치한 태도나 성향으로 인해 조금 나이 어린 동생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새삼 생각했다. 키도 크고 골격도 조금씩 변하고 남자애에서 남자가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그럼 혜성이도 ‘그런’ 생각을 하나?
한 번도 한 적 없는 생각이었다. 그래. 이성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혜성이도 남고생이고 그것도 고3이고 내년이면 스무살이 되고. 아니 남자애들은 빠르니까 중학생 때부터 그런 데에 관심이 많다던데. 와. 이건 새로운 발견. 신선한 충격.
그럼 혜성이한테도 내가 여자로 느껴질까?
아람은 말없이 걷다가 혜성을 물끄럼히 쳐다봤다. 아, 물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물어야 민망하지 않게 잘 물어볼 수 있을까. 어떤 말을 해도 이상하게 느껴져서 곤란했다. 아니 물론 이상한 의도이긴 했다. 아람은 결국 다시 앞을 바라보며 단념했다.
/좋은 일요일 점심!!!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아람이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쓰면서 웃었다 ㅋㅋㅋ 완전 호기심 대마왕 여고생이야
말을 다급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리는 그 모습에 그는 괜히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당연하지만 아람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혜성은 전혀 알 방도가 없었다. 어쨌건 말하지 않은 것은 자신이 알 방도가 없었기에 그는 특별히 무슨 말을 더 하지 않고 그저 앞으로 걸어가는 것에 조금 더 집중했다.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자연히 걸으면 걸을수록 포근한 바람이 불어오고 차가운 겨울 바람이 사라지고 봄바람이 솔솔 부는 것을 그는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는 아람의 모습이 그의 눈동자에 살며시 비쳤다. 그러다가 다시 앞을 바라보는 모습에 혜성은 이번엔 자신이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있으면 해."
보통 아람이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는 경우는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때였다. 아마 지금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무슨 답이 나올 때까지 정말로 쭉 지켜볼 생각인 모양이었다.
"...괜히 신경쓰이잖아. 그렇게 보다가 앞을 바라보면."
/마찬가지로 좋은 일요일 점심이야! 슬슬 밥 먹으려고 준비 중이지만!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이고 이성에 조금 더 눈을 뜨게 되면 그런 것도 의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ㅋㅋㅋㅋㅋ 나는 이제 점심 먹으려고! 막 밥이 다 되었다!! 그리고 혜성이..남자라기보다는 남자애는 맞긴 하니까. 성인 아니면 남자애지 뭐! 입맞춤을 여러번 했어도 어느 순간 쿵하는 순간이 오는 법이라고 하잖아? 아람이도 그런 느낌 아닐까? 혜성이도 약간 그런 과정이기도 하고 말이지! 물론 아람이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혜성의 입장에선 너무나 뜬금없는 물음이 던지는 것에 그는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인거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는 두 눈을 깜빡였다. 갑자기 복근이라니. 그게 왜 궁금한건데? 일단 물음이 나왔으니 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잠시 발걸음을 멈춘 후에 아람을 바라보면서 일단 대답했다.
"아니. 없다고 생각...하는데. TV에서 자주 보이는 그런 복근이라면 말이야. 그렇다고 배가 축 늘어진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워낙 사진을 찍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경우에 따라서는 많이 걷기도 하고, 일단 운동도 조금씩은 하고 있으니 군살은 없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복근이 나올 정도는 아니었다. 이내 그녀의 입에서 만져봐도 되냐는 물음이 나오자 그는 빤히 그녀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내 배 말이야? ...아니. 뭐... 상관없긴 한데... 조금 뜬금없지 않냐?"
만져보게? 그렇게 물어보며 그는 만질거면 만지라는 듯이 태연하게 자리에 섰다. 아마 그녀가 배를 만졌다면 울퉁불퉁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어느 정도 단단함이 있는... 그야말로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감촉이 느껴졌을 것이다.
/그건 사실 나도 마찬가지야! 남캐를 굴릴 때와 여캐를 굴릴 때 다른 느낌이긴 해! 그 와중에...ㅋㅋㅋㅋㅋ 아람이...ㅋㅋㅋ 어느 순간 훅 들어와버렸구나. 혜성이의 존재가.
아람은 뜬금 없다는 표정의 혜성의 생각을 이해했지만 그럼에도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다. 갑자기 궁금할 수도 있지!
아람은 혜성을 따라 걸음을 멈추고 혜성의 말을 들었다. 뭔가 신기하네. 아니, 확실히 허리를 끌어안는다거나 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살이 있다거나 배가 나온다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뜬금없으면 안 돼?”
아람이 작게 웃으며 되물었다. 그건 그렇고 혜성이 허락해줬으니 손끝으로 혜성의 배 부분을 눌러보는 식으로 만져봤을 것이었다. 단단하네. 신기하다. 힘을 주고 있는 건가? 아니면 남자애들 몸은 원래 좀 단단한 편인 건가?
아람은 혜성에게서 손을 떼고 이번에는 자신의 배 부분을 만져봤다. 나름 관리하는 몸이니까 뱃살이 있다거나 하진 않지만 허리도 잘록한 편이지만 방금처럼의 느낌은 아니었다. 말랑말랑. 배에 힘을 주면 여기에도 복근이라는 게 있답니다, 정도의 뭔가가 느껴지긴 했다. 뒤이어 자신의 팔도 조물조물 만져보고 이내 혜성의 윗팔뚝을 만져보려고 했다.
“뭐랄까. 확실히 남자의 몸과 여자의 몸은 다르구나 싶어서?”
/나도 왜 갑자기 얘가 여기에 꽂힌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 원래 호기심이 많은 편이긴 해. 아람이가.
보통 이야기의 흐름이 있지 않아? 그렇게 물어보면서도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갑자기 복근이라니. 도저히 영문을 알 수 없는 탓이었다. 그 와중에 아람이 자신의 배를 누르자 그는 살며시 자세를 바꿔, 그녀가 편하게 배를 만질 수 있도록 했다. 딱히 힘을 주거나 하진 않았기에 평소의 그의 배의 감촉이었다. 이내 자신의 배를 만지는 그녀의 모습에 혜성은 흐응- 소리를 내며 아람을 가만히 바라봤다.
"뭐야? 비교하는거야? 그야 뭐...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지. 2차 성징이라는 것이 있으니 말이야. 그 호르몬의 영향에 따라 바뀐다고 하잖아. ...아니. 내가 왜 이런 것을 설명하고 있는 거야. 이상한 말 하게 하지 마. 나 참."
중학생 때였나? 2차 성징을 배웠던 시기를 떠올리며 그는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한편, 혜성의 윗팔뚝을 만졌다면 역시나 생각보다 단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쪽은 어느 정도 근육이 잡혀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이들에 비하면 적긴 했지만.
"아, 아무튼 이 정도면 됐지? 나, 나도 은근히 만져지는 거.... 조...조금은 부끄럽거든? 내가 네 배를 만지거나 팔뚝을 잡거나 하면 비슷할 거 아니야."
괜히 얼굴을 붉히면서 그는 괜히 다른 곳을 바라봤다. 그리고 앞으로 걸어가려는 듯, 먼저 앞장서서 천천히 걸었다.
"조금만 더 걷고 들어가자. ...수업 종 치기 전에."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캐릭터의 움직임은 오너가 쉽게 예상하기 힘든 법이긴 해! 덕분에 혜성이는 얼굴이 터지기 일보직전이지만 말이야!
아람이 그렇게 뜬금 없는 것은 아니라는 듯 말했다. 물론 아람의 생각 속에서의 흐름이니 혜성에게는 분명 뜬금 없는 것이 맞긴 했지만.
“이것도 이상한 말이야? 하지만 궁금한데 내가 다른 남자를 만져볼 순 없잖아.”
2차 성징이니 얘기를 들었어도 확실히 눈으로 본 것 말고 직접 만져보며 느끼는 건 다른 것이지 않나 싶고. 이렇게 만져보니까 진짜 다르구나. 확실히 어른의 몸에 가까워 진걸까? 물론 아람은 신체의 변화가 고등학교 1학년 즈음부터는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말이다. 혜성은 계속 크고 있으니 확실히 달라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응. 이 정도면 궁금증 풀렸어. 왜에. 너도 만져볼래?”
아람이 먼저 앞으로 걸어가는 혜성을 따라 걸음을 옮기며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배나 팔뚝 정도면 괜찮지 않나? 아닌가?
다른 남자를 만져볼 순 없는 것 아니겠냐는 말에 그는 만지면 진짜로 화를 낼 것처럼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만큼은 싫다는 듯이. 차라리 자신을 만지게 했으면 만지게 했지. 다른 남자를 만지는 것을 어떻게 눈 뜨고 본단 말인가.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도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하며 그는 빠르고 강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한편, 아람이 만져볼 거냐고 물어보는 것에 그는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팔뚝이라면 모를까. 배는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 그야... 자신도 사춘기였으니까.
"돼, 됐어. 손만 잡는 것으로 충분해. 그 이상은...그러니까...음.. 섬세한 남자의 마음이 허락 못해. 뭐 그런 거야. 대충 알아들어."
괜히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내며 그는 아람보다 조금 더 빠르게 걸으며 그녀와 거리를 살짝 띄웠다. 지금 이 순간. 엄청나게 붉어진 자신의 얼굴을 혜성은 그다지 보이고 싶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춘기 혜성이도 여러모로 복잡한 마음일지도 모르지! 어쨌건 아람이가 더 귀여워!
뭔가 저것으로 막레를 하면 깔끔할 것 같아!! 아람이..ㅋㅋㅋㅋ 외모는 그렇다고 쳐도 몸매도 자신감이 크구나. 난 지금까지 뭔가 슬랜더 체형이라고 생각했는데 맞으려나? 그리고 아람이...ㅋㅋㅋㅋ 자기가 여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에서 기뻐하는 것도 뭔가 엄청 귀여워! 나 혼자만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야! 라고 안심하고 있는 순수한 고등학생 보는 기분이야!!
혜성주 수고 많았어~~~ 일상 재밌다!! 이상한 곳으로 튀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고 ㅋㅋㅋㅋ 엄청 글래머라는 건 아니지만 적당히 나올 곳 나오고 들어갈 곳 들어가고 그렇다~~ 옷 맵시 잘 날 정도로 보면 될듯! 나름 중요한 부분이잖아 그거~~~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보였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혜성이 섬세한 남자인 것도 귀여웠어 ㅋㅋㅋ 둘다 순수한 고등학생이라 귀엽지~~~
마지막 부분은 확실하게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지! 이런 것들이 나와서 상황극이 정말로 재밌어! ㅋㅋㅋㅋ 엇. 그렇구나. 적당히 나오고 적당히 들어가고... 아니. 그러면 진짜 혜성이가 의식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겠는데... 막 그렇고 그런 눈빛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춘기 남자애니까 확실하게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ㅋㅋㅋㅋㅋ ㅋㅋㅋㅋ 혜성이는 굳이 말하자면 부끄러워서 괜히 저렇게 핑계를 대는 것에 가깝지만 말이야! 맞아! 완전 귀여워! 진짜 예뻐!! 너무 순수해!! 완전 좋아!! (야광봉)
맞아 이런 점이 재미있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딱히 몸매 묘사할 일이 없었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사춘기 남고생이면 의식할만하다고 생각해~! 나름 자신있으니까 전에 썰로 풀었던 섹시 화보로 유혹도 하고 그랬지 않았을까 ㅋㅋㅋ 부끄러워하는게 귀엽잖아~~~ 핑계로 나온 말도 넘 귀여워...... 혜성주 아람이 넘 좋아해줘서 나도 좋아~~!! 혜성이도 최고야~~~!!! 그런데 내일 평일이네에에 못올 가능성 농후.....
생각해보면 그렇긴 하네! ㅋㅋㅋㅋㅋ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혜성주가 여기에 있었다! 아무튼 아람이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여자아인 것으로! 혜성이는...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동공지진) 에프터 부분 조금만 풀어보자면 아마 혜성이는 그 날 집에 돌아가서 아람이의 한 말들. 너도 만져볼래. 이 부분을 특히 떠올리면서 얼굴을 붉히면서 막 발을 동동 굴리고 이불킥을 날렸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괜히 아람이의 배를 살짝 쓸어보거나 팔뚝을 잡아보는 생각을 하기도 하다가 괜히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에 놀라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괜히 밤 산책이나 가지 않았을까 싶네! 아람이 한번 더 강하게 의식하게 될 것 같기도 하고!
혜성이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걸지도? ㅋㅋㅋㅋㅋ 에프터 너무 귀엽다..... 완전 신경쓸 말이긴 한데? 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유혹처럼 느껴졌겠다 ㅋㅋㅋㅋㅋ 아 넘 귀여워.......... 아람이 진짜 생각없이 한 말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의식하는 혜성이도 넘 귀여워........ 아람이는 그 이후로 별 생각 없이 지냈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그날은 열심히 사탕 돌리러 다니느라 쉬는시간 점심시간 엄청 바빴을 것 같고 ㅋㅋㅋㅋ 혜성이를 남자로 의식함 + 더 좋아짐 이정도일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혜성이 입장에선 유혹처럼 들렸을 것 같아. 하필 또 사탕키스도 당했으니 말이야. 오늘따라 얘 왜 이렇게 적극적이야?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아니야. 정신차려! 그러면서 자신의 뺨을 약하게 찰싹찰싹 때리는 그런 것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싶네! ㅋㅋㅋㅋ 물론 아람이 입장에선 전혀 아니었겠지만...ㅋㅋㅋㅋㅋ 아마 한동안은 혜성이는 괜히 아람이 의식해서 눈치보고 그런 것이 있었을 것 같아. 그런데 아람이가 별 생각없이 지내고 있으면 뭐야...나만 의식하고 그런 거야? 대체 뭔데? 내 배 왜 만진건데? 그런 투덜거림만 속으로 중얼거렸을 것 같아! ㅋㅋㅋㅋ 아...아람이..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 남자로 의식하게 되었으면..행동이 조금 더 바뀌는 것이 있으려나? 혹시? 별 생각없이 지냈다고 해도 자신도 모르게 의식하게 되는 것이라던가!
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아람이가 혜성이를 싱숭생숭하게 만들었네 ㅋㅋㅋㅋㅋㅋㅋ 투덜거리는 거 귀엽다 내 배 왜 만졌녜 ㅋㅋㅋㅋㅋㅋㅋ 막 엄청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은데. 일상에서도 막 부끄럽다기보다는 신기하다? 정도였던 것 같고 ㅋㅋㅋ 괜히 혜성이 끌어안을 때마다 체향같은거 맡아볼 것 같고 ㅋㅋㅋ 전보다 끌어안고 입맞추고 하는 스킨쉽에 좀더 부끄러워 하는 정도? 남자라고 해도 여전히 혜성이고 혜성이고 혜성이니까.....ㅋㅋㅋㅋㅋㅋ
아람이 머릿속에선 의식의 흐름이 있었지만 혜성이 입장에선 전혀 아니었으니 말이지! ㅋㅋㅋㅋ 갑자기 길 가다가 배 만져도 돼? 이렇게 나온 것인걸! ㅋㅋㅋㅋㅋㅋㅋㅋ 앗. 그래도 그런 소소한 변화는 있구나. 혜성이는 그런 모습을 보면 뭐지. 뭔가 좀 부끄러워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갑자기? 그런 식으로 생각할 것 같아! 그러면서도 귀엽다고 생각할 것 같고! ㅋㅋㅋㅋ 뭔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보이면 혜성이 쪽에서도 괜히 먼저 끌어안으려고 하는 시도가 늘어날 것 같아. 그러다가 스스로도 부끄러워서 확 떨어지고 툴툴거릴 것 같은걸!
사실 정말로 싫어..... 밖에 비까지와서 더 시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 의식 안하고 싶어도 하게 되는 걸 어떡하겠어~!~! 물론 혜성이라도 그럴 거 아냐~~~~~ ㅋㅋㅋㅋㅋ 주번을 같이 하게 된 상황 좋지~~ 아람이는 혜성이 소꿉친구한테 막 악감정을 드러내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같은 반 친구 대하듯이 지냈을 거야. 조금 신경쓰이긴 하겠지만 말이지. 그냥 데면데면한 안 친한 반친구 대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혜성이랑 둘이 이야기하고 있으면 빤히 바라보고 있다거나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은 받았겠지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혜성이도 그러기야 하겠지만 말이야! 하지만 그러힉에 아람이가 더 귀여워! 진짜 귀여워! 좋아! 그럼 주번 같이 하는 상황으로 가자! 아무튼 어떤 느낌인지 잘 알겠어! 뭔가 딱 분위기가 절로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것 같아! 유화는 아마 아람이에 대해서는 꽤 흥미가 있을거야. 걔 여친이라고? 귀엽네.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다만 그렇다고 굳이 먼저 가서 말을 걸진 않았을 것 같고... 한번씩 혜성이에게 필요해서 말을 걸 때 자신을 바라보고 있거나 신경쓰는 모습이 느껴져서 귀엽네. 이런 느낌으로!
아직 벚꽃이 피기 전. 조금은 쌀쌀한 봄바람이 불지만, 그럼에도 따뜻한 바람이 섞이고 있는 봄날이었다. 3월말은 고3들에게 있어 이제 긴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깨닫는 시기이기도 했다. 한달이 되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7달이 남은 셈이었으니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기약이 없을 정도로 너무 긴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런 고3이어도 주번이 있었다. 아침 이른 시간. 유화는 책가방을 들고 교실로 향했다. 검은색 긴 생머리를 손으로 정리하며 걷는 걸음에 우아함이 섞여있었다. 약간의 어른스러움이 녹아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아람보다는 조금 덜한 미모였다. 무난하게 친구 많을 것 같고,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낼 것 같은 선한 인상이 특징이기도 했고.
어쨌든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것은 아람의 모습이었다. 혜성냥이 ㅡ언제부턴가 까칠해진 혜성이에게 그녀가 붙인 별명이었다.ㅡ 의 여자친구. 존재는 알고 있었다. 물론 따로 말을 건 적은 한번도 없었다. 잠시 그녀의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던 유화는 천천히 아람에게 다가가서 먼저 말을 걸었다.
"안녕! 문아람이었지? 이름? 오늘 같이 주번인데 잘 부탁해!"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걸며, 그녀는 가만히 아람을 바라봤다. 그리고 싱긋 웃었다.
"혜성냥...아니. 혜성이에게 네 이야기 한번씩 들었어. 그렇다고 자세히 알려준 것은 아니지만... 되게 귀엽다. 예쁘고. 일단 우리 교실 정리부터 좀 할까?"
3학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반배정된 친구들과의 무리가 어느정도 형성되고 이제 조금씩 안정기에 들어서고 있었다. 아람 또한 친한 친구들과의 무리를 형성했고 안정적으로 고3의 수험생활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주는 주번 활동을 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그 주번을 혜성의 소꿉친구인 정유화와 한다는 것에 아람은 조금 신경을 쓰고 있었다. 같은 반이라고 하지만 모두 친하게 지내는 것은 아니다. 아람에게 유화는 딱히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일 없는, 그래도 마주치면 인사 정도는 하는 그런 반친구였으니까.
월요일. 평소대로 일찍 등교한 아람은 유화가 오기 전 가볍게 교과서를 읽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화가 다가와 싱긋 웃으며 인사를 하는 모습에 아람도 마주 웃었다.
“안녕, 유화야. 나도 잘 부탁해.”
교과서를 덮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 나는 너에 대해 들은 적이 없어서. 같은 반이 되고 나서야 처음 알았지 뭐야. 그 전에 알았으면 인사라도 했을 텐데.”
웃는 얼굴로 아쉽다는 듯 말을 꺼낸다. 혜성냥 까지 하고 말을 만 유화의 말에서 아람은 유화가 혜성을 그렇게 부르나보다 추측했다. 물론 그렇게 부르면 혜성이는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툴툴거리지 않을까? 혼자 상상해보고. 유치원 때부터 친했다고 하니 별명을 부를 만큼 친할만 하다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해본다.
"그 애가 거기에 대한 센스가 조금 부족한 것은 있어서.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진 마. 나쁜 뜻으로 그런 것은 아닐테니까."
혜성의 편을 살짝 들어주나, 센스가 조금 부족하다는 지적은 확실하게 하는 것이 마냥 편을 들어주는 느낌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딱 선을 지켜서 말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그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아람을 가만히 바라보며 뭔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았으나, 특별히 무슨 말이 더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입꼬리가 살살 움직이는 것이 뭔가 꿍꿍이. 혹은 장난끼가 발동하려는 모양이었다.
책상 정리를 하는 것에 맞춰, 그녀는 칠판으로 간 후에 근처를 정리정돈했다. 더러운 쓰레기가 있으면 주워서 버리고, 정리할 것이 있으면 정리하고. 자연히 물건 움직이는 소리만이 조용히 울릴 뿐이었다. 그러는 와중 유화는 다시 아람에게 이야기했다.
"최근 나와 혜성이가 이야기할 때 많이 보는 것 같던데... 내가 너무 신경쓰이게 했으려나? 솔직하게 얘기해도 괜찮아. 혜성이에게 말하거나 하진 않을거거든. 단지 나 때문에 트러블이 생기는 것은 나도 싫어서."
정말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도 된다는 듯, 그녀는 나름대로 사람 좋은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어깨를 으쓱하며 아람에게 이야기했다.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 애는 너랑 사귀는 것을 선택했지만 말이야. ...아. 이리 말하면 내가 걔를 좋아하는 것처럼 되는구나. 그거 절대 아니니까 이상한 오해는 마. 그런 말 듣는 거 좀 지긋지긋하거든."
한숨을 약하게 내쉬긴 했으나, 그럼에도 그녀는 생긋 미소를 머금었다.
/ㅋㅋㅋㅋㅋㅋ 뭐...정확히는 월요일부터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났을때 허리가 좀 통증이 강하게 오더라고. 그래서 가보니까 신경이 좀 눌린다는 것 같은데...심각한 것은 아니래. 약 잘 먹고 물리치료 받으면 나아질거라고 하더라.
“글쎄. 센스가 부족했다곤 생각 안 했는데. 혜성이가 소개시켜줘야 할 정도로 많이 친한 사이야?”
아람은 웃으면서 말했지만 뼈가 있는 말이기도 했다. 그 정도로 친하지 않으니 말 안한 거 아니겠냐는 뜻이려나. 아람은 유화가 혜성을 편드는 것도 자기가 먼데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둥 말하는 건지 꽤 짜증이 났지만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다.
아람은 책상의 줄을 맞추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있는데 유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람은 유화를 바라보며 어이없다는 듯 쳐다봤다. 뭐지. 지금 시비거는 건가? 일부러 긁는 소리를 하는 건가?
“흐음.....”
아람은 유화와 싸울 생각이 없다. 혜성과 친한 사이라면 더더욱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둘 중 누가 더 소중해, 라고 따지고 들 생각도 없다. 당연히 혜성이한테는 내가 1순위일테니까. 만에 하나 혜성이 유화의 편을 들어 화가 나더라도 그건 혜성과 자신의 문제지 유화가 끼어들만한 일이 아니었다.
“네가 이상한 오해를 할만한 말을 하는 것 같은데. 나는 너랑 혜성이 관계 훼방 놓을 생각도 없고 너를 미워한다거나 잘해줘야겠다는 생각도 없어. 근데 네가 그딴 식으로 말한 것을 혜성이한테 그대로 전하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네.”
지금 유화가 하는 말이 ‘너 지금 나 신경쓰이지, 솔직히 이야기해도 괜찮아’ ‘걔는 너랑 사귀는 걸 선택했지만... 나는 절대 걔 좋아하는 건 아닌데, 주변에서 지긋지긋하게 그런 말은 들었어’ 라는 거 아닌가. 물론 눈치없는 혜성이가 제 여자친구가 소꿉친구한테 그런 말을 들었다는 것에 이런 뉘앙스까지 눈치챌 지는 아람으로서도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어쨌던 아람을 열받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었다. 아람의 목소리가 한층 싸늘해지긴 했으니 말이다.
“아, 혹시 혜성이를 좋아하거나, 혹은 좋아하는 것 같은 애들한테 매번 이런 식으로 훼방 놓았어?”
하며 마주 웃는다. “물론 네 말처럼 네가 혜성이를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야.”하고 덧붙이기까지 한다.
/으악 월요일부터 그랬던 거냐규....!!! 지금은 집에 잘 온 거려나. 푹 쉬어야 해 혜성주우우우 앉아있는 게 더 위험하대... 그나저나 은근 유화 말에 내가 더 열받고 아람이는 생각보다 침착해서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이 모든 것은 유화가 일부러 장난치듯이 살짝 아람을 톡톡 건드려본 것이었다.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싶어서. 조금 성질을 건드린 말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사과를 하면 되는 거니까. 이어 유화는 아람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후훗. 미안. 미안. 조금 화나게 한 모양이야. 알았어. 그럼 그렇게 이야기 안할게. 하지만 절대로 시비 걸거나 한 것은 아니야. 음. 굳이 말하자면... 관심이 없었다에 가까웠던 것 같아. 그 애가 누구랑 사귀건, 누구를 좋아하건. 아. 하지만 너는 조금 궁금했었어. 그 애가 갑자기 여자친구가 생겨서, 앞으로 따로 둘이서만 보지는 말자고 하잖아? 그래서 어떤 애인가 싶어서."
가볍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 진지하게 사과를 하면서 그는 아람을 가만히 바라봤다. 귀엽고 예쁜 것만이 아니라 제법 센 애구나. 싸움 나게 하면 안되겠네. 그렇게 생각하며 유화는 칠판 정리를 끝내고 아람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나도 조금 곤란했어. 내가 혜성이와 대화를 할 때마다 항상 네 시선이 느껴졌거든. 아. 매번은 아니어도 거의 대부분. 그래서... 혹시 내가 조금 거슬리나 해서. 혹시라도 내가 착각한 거라면 사과할게. 하지만...정말로 딱히 그런 사이는 아니니까."
어릴 적의 지긋지긋한 연이긴 하지만. 혜성이 이야기했던 것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며 이어 유화는 아람을 바라보며 두 눈을 반짝였다.
"그래서 그래서..걔 어디가 좋아? 응? 어디까지 갔어? 걔 막 답답하게 안 해? 혹시 답답하게 이야기하면 나에게 이야기 해! 내가 아주 자진모리 장단으로 혼내줄테니까!"
물론 기본적으로는 네가 혼내는 걸로 하고! 그렇게 말하는 유화의 모습은 싱글벙글 웃는 모습이었다.
/정확히는 월요일 밤! ㅋㅋㅋㅋ 그래도 지금은 병원 가서 진단받고 약 먹으니까 괜찮아졌어. 그래도 당분간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통증이 확 가라앉은 것만 해도 어디인가 싶네. 약으로 통증이 조절되는 것만 해도 심하지 않다는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좋아. 역시 아플 때 고집 부릴 필요가 없어. 무조건 병원이야. 병원!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바로 전 캐입은 일부러 아람이를 툭툭 건드리려고 말한 것이 맞다! 지금은 아니지만! 하지만..아람이가 어떻게 받아들일진 또 별개 사안이겠지!
으아아악.... 그래도 넘 고생 많았어~ 아플 땐 고집 부리지 말고 병원 가야지 암 그렇고 말고 그래도 약으로 괜찮아서 다행이다. 허리 건강 진짜 중요하대.... 요즘 유튜브로 허리 건강 지키는 운동 같은거 있으니까 꼭꼭 해....ㅠㅠㅠ!!! ㅋㅋㅋㅋㅋㅋ 혜성주 아람이의 화난 모습까지 수집하는 거 잘 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나도 혜성이 싸늘한 모습까지 수집하고 말거야~!
나는 아픈 것을 정말 싫어해서 어? 어? 이거 봐라? 어? 어? 하면 바로 병원에 가는 편이거든! 물론 그렇다고 바로 가는 것은 아니고 조금 상태 보다가 어? 어? 하면 가는 거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의료보험 다 내니까 나도 치료받을 권리가 있어! (라고 우기기) 허리 건강 중요한 거 맞아. 여기 진짜 많이 아프면 진짜 피곤하고 힘들어지거든. 나 디스크 시술도 받아본 적이 있어서..ㅋㅋㅋㅋ 그래서 안 그래도 약한 분위기도 해. 이번에 조금 애매하게 된 것 같은데 일단 지금은 괜찮으니까 안심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그렇게 되는 거냐구!! ㅋㅋㅋㅋㅋ 혜성이가 싸늘해지는 모습이라. 이미 전에도 나온 적 있지 않았...나? (갸웃)
아람은 유화의 사과에도 들은 체 만 체 한다. 진짜 사과를 한다고 생각이 들지도 않을 뿐더러 이미 감정이 팍 상한 것도 있었기 때문이리라. 게다가 그런 말이 장난이라고 포장해 다짜고짜 초면에 날리는 것도 예의가 없지 않나. 눈치 없이 한 말이라고 하더라도 그건 더 문제일테고.
“신기해서 본 것 뿐이야. 호기심도 있었고. 그리고 네가 그렇게 해명할 필요도 없어.”
이미 어느정도 관찰해서 도출한 결론이기도 했다. 혜성이 누군가에게 마음을 준다거나 바람을 피우거나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직접 눈으로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이기도 했으니까. 제 시선이 불편했든 곤란했든 제가 사과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아차. 아무래도 실수했나보네. 그렇게 생각하며 유화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까지 거부반응을 보일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굳이 더 무슨 말을 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일단 여기서는 자신이 물러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유화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럼 굳이 더 이야기는 하지 않을게. 미안해."
그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사과하며 그녀는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조용히 근처에 있는 책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딱히 그녀에 대한 반발심이나 불편한 마음은 없었으나 미안한 마음은 가득했다.
허나 여기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면 더욱 안 좋은 분위기만 형성될 것이었고, 자신은 그녀와 딱히 싸울 마음은 없었다. 차후에 조금 조심하게 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며 이내 화장실로 향했다. 걸레를 빨아서 창문을 닦을 생각이었다.
아마 그렇게 조용한 분위기가 계속 형성되지 않았을까...
/사실 내 자의는 아니었지만 말이야. (주륵) 그 이상은 굳이 더 말 안하는 걸루! ㅋㅋㅋㅋ 아무튼 미안할 것이 뭐가 있어. 유화가 초기에 한번 건드려보겠다고 장난 친 것이 문제였지! ㅋㅋㅋㅋㅋ 하지만 뭔가 이 상황이 더 이어지긴 조금 힘들 것 같네. 일단 이 상황은 이 정도로 짧게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으려나... 유화도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굳이 계속 말을 걸진 않을 것 같아서... 물론 그렇다고 아람이 싫어하진 않을 것 같고, 천천히 사과하면서 다가가려는 행동은 있을 것 같아. 물론 저 시점에선 특별히 무슨 말은 하진 않을 것 같고!
막레 잘 받았어 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여기서 더 건들이면 역효과만 날 것 같으니까 말야 ㅋㅋㅋㅋ 아람이 이 일로 혜성이한테 뭐라고 말은 안 하겠지만 좀 열받아서 혜성이 째려보고는 하루종일 기분 나쁨 상태일 것 같음 ㅋㅋㅋㅋㅋ 물론 다른 친구들이나 한테는 티 안내고 평소처럼 지내겠지만 혜성이한테는 은근히 짜증나 있는 상태로 ㅋㅋㅋㅋㅋㅋ 내가 언제 소꿉친구 관련해서 뭐라고 한 적이 있어 단속을 한 적이 있어 훼방을 놓은 적이 있어. 그런데 내가 왜 얘 때문에 그런 말 까지 들어야 해? << 하는 느낌으로 혼자 열받아 하는 그런 느낌 ㅋㅋㅋ 혜성이한테 이야기하기에는 자기가 속좁은 느낌이래 나중에 유화가 천천히 다가가면 아마 풀릴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엄청 화가 난 건 아니니까. 좀 뚱한 느낌이랄까. 내 생각엔 제3자인 다른 여자애한테 혜성이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받은 게 자존심 상한 느낌이야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헤성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 입장에선 뭐야? 뭔데? 하는 느낌으로 자신이 뭘 잘못했나 싶어서 과거 행적을 가만히 둘러볼 것 같아. 그리고 아람이에게 말을 걸면서 일단 기분을 풀어주려고 할 것 같고. 괜히 안마도 해주려고 하고, 맛있는 거 먹자고 매점으로 데려가려고 할 것 같고. 자신이 뭐 잘못했으면 알려달라고 할 것 같고...ㅋㅋㅋㅋ
적어도 그 날만큼은 혜성이도 툴툴거리진 못할 것 같아. 아. 이거 내가 잘못 건들면 큰일나겠다.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그래서 평소보다 조금 더 조심스럽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은걸...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 갑자기 봉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는 혜성이가 그렇게 맞춰주면 슬슬 기분 풀릴거야. 어차피 혜성이가 잘못한 건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확실히 혜성이가 잘못 걸리면 큰일 날 상황이긴 하지 ㅋㅋㅋㅋㅋ 혜성이 그런 눈치는 있는거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주번했다는 거 알테니까 혜성이가 유화에게 물어보거나 유화가 혜성이한테 이실직고하거나 하는 일은 없으려나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자신을 째려보는 시점에서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혜성이는 느낄 것 같아. 거기다가 은근히 짜증난 상태로 대한다고 한다면 티가 아예 안 날 수는 없을 것 같거든. 평소처럼 툴툴거리려고 하다가 아차 싶어서 바로 솔직하게 나올 것 같아. 오늘은 툴툴거리면 진짜 잘못하면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면서 말이야.
물론 알긴 하겠지만 혜성이 쪽에서는 유화가 원인이라는 것을 아마 짐작하지 못할 것 같아.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기분 나쁘게 한 것이 있으려나. 그런 생각만 할 것 같아서 유화에게 물어보진 않을 것 같아. 그리고 유화 쪽에서도 그 당일에는 혜성이를 불러서 무슨 이야기를 하진 않을 것 같아. 괜히 불렀다가 트집잡히는 것은 유화 쪽에서도 피하고 싶을 것 같거든. 말하더라도 좀 시간이 지난 후에 살짝 말하는 그런 느낌이 될 것 같아.
나중에라도 혜성이가 아람이가 화가 난 이유를 듣게 되면 유화에게 가서 무슨 짓을 한 거냐고 진짜 진지하게 화를 낼 것 같고! 그렇게 혜성이가 유화에게 진짜 진지하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 아람이는 어떻게 행동할지도 궁금한걸?
하긴 아람이는 별 일 아닌 일로 짜증내고 하는 일이 거의 없으니까 혜성이가 눈치채기 쉬울 것 같긴 해 ㅋㅋㅋㅋㅋ 눈치 보는 혜성이 귀엽다 ㅋㅋㅋㅋㅋㅋ
내 생각에도 유화가 혜성이한테 이실직고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ㅋㅋㅋ 아람이는 자존심 상해서 혜성이한테 얘기 안 할 것 같고 나중에 아람이가 누그러진 다음에야 혜성이가 유화를 통해 알게 되려나?
혜성이가 어떤 방식으로 화를 냈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만약 아람이가 있는 앞에서 화낸다면 아람이는 좀 질색할 것 같고, 나중에 혜성이가 자기가 뭐라고 했다고 말해도 좀 싫어할 것 같고. 유화가 다시 찾아와서 사과하면서 혜성이한테 혼났다고 말했거나 아람이 혜성이가 화내는 걸 우연히 봤다거나 아니면 다른 애들을 통해서 들었다거나 하면 조금은 만족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인걸? 아람이 얘 왤케 복잡하냐 ㅋㅋㅋㅋㅋㅋ 내가 말하면서도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 아람이가 혜성이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혜성이가 알 수 있는 방도는 나중에 유화가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 미안해. 이런 식으로 말을 하고 사과를 하는 것 뿐이니 말이야.
아마 혜성이는 아람이 앞에서 대놓고 화를 내진 않을 것 같아. 화를 내더라도 아람이가 없는 곳으로 따로 유화를 불러낼 것 같거든. 물론 그렇게 불러내는 모습이 아람이에게 목격될 수는 있지 않을까 싶어. 그게 또 작은 오해의 불씨가 되려나? ㅋㅋㅋㅋ 어쨌든 그렇게 혜성이가 화를 내고 돌아와도 아마 혜성이가 굳이 유화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 화 풀어. 응? 그런 식으로 말하진 않을 것 같아. 대신 앞으로 그러지 말라는 약속은 확실하게 받아왔겠지만서도! 아마 나중에 유화가 아람이에게 찾아와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복잡하면 어때. 그렇기에 사춘기 고3 학생이 아닐까 싶은걸? 원래 사춘기때는 괜히 복잡하고 그런 법이야!
아람이 진짜 삔또상해서 둘 사이 이젠 진짜 신경 안 쓸거야 상태라서 혜성이가 유화 데리고 나가든 말든 신경 안 쓸듯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그럼 나중에 유화가 사과하면서 아람이가 간접적으로 알게 될 것 같네. 유화가 그렇게 사과하면 아람이도 화 풀릴 것 같아. 그렇게 뒤끝 있는 편은 아니라서 같은 반으로 지내다보면 언젠가는 친해질 수도 있지.
그런데 혜성이가 어떻게 화를 냈는지 넘 궁금한데요 ㅋㅋㅋ큐ㅠㅠㅠ!!!!!!!! 나는 혜성이가 둘 사이의 말 같은 걸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어가지고. 아람이가 어떤 부분에서 화가 났는지 이해할 정도의 눈치는 있는 건지 아니면 유화가 어떤 부분에서 화가 난 것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할지 그것도 궁금하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람이 제대로 삐졌구나. ㅋㅋㅋㅋㅋ 이거 혜성이가 풀어줄 수 있으려나? 왠지 혜성이가 풀어주려고 해도 흥! 이러면서 상대도 안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ㅋㅋㅋㅋ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말이야.
어쨌든 유화도 일단 처음에 사과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잘 와닿지 않은 것 때문에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할테니까. 그래도 아마 바로 사과를 또 하러 오진 않고 약간 시간이 지난 후에 갈 것 같아. 원래 화나게 했으면 바로 사과해도 잘 안 느껴지니까...좀 시간이 지난 후에 가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말이야. 다만 유화는 역시 어느 정도는 아람이와 조금 거리감은 둘 것 같아. 싫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자신의 존재가 신경 쓰이게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의 둔감도 이슈 발생인거야? ㅋㅋㅋㅋㅋㅋ 혜성이도 저 정도는 대충 알아. ㅋㅋㅋㅋ 일단 아람이가 무슨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네가 신경이 쓰이니 뭐니 그런 말을 하는 거냐 부터 시작해서 우리 둘이 그런 말을 들은 것을 왜 굳이 여친인 아람이에게 얘기하냐. 아람이가 특별히 무슨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어쩌고 저쩌고 그런 것부터 확실하게 짚을 것 같아. 그냥 나와 아람이의 일은 신경쓰지 말라고 선을 그어둘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벼려둬도 될거야 ㅋㅋㅋㅋㅋㅋ 괜히 건들였다간 더 짜증낼 것 같고 ㅋㅋㅋㅋㅋ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풀릴 거라서. 나름 아람이도 T라가지고 비이성적인 감정적 격동 같은거 싫어하고 스스로 해소하려고 하거든
유화가 시간을 두고 사과하는 건 확실히 좋은 선택이지. 서로 거리 두면서 지내다가 그렇게 졸업할 수도 있고 아니면 친해질 수도 있고 그렇지~ 근데 이런 상황도 꽤 재미있는 것 같아 아람이 화내고 삐지는 모습 보니까 오너로서도 재미있네. 새로운 면모를 본 것 같은 기분? 이래서 혐관을 하기도 하는 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혜성이를 둔감하게 보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아니 아람이랑 혜성이랑 이어지는데 너무 삽질했다보니 내가 그런 편견이 있는 걸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하게 짚으면서 화내는구나 안심했다 ㅋㅋㅋㅋㅋㅋ
화가 난 여자친구 풀어주기는 가상이나 현실이나 다 어려운 법이지. 일단 아람이가 자기 건들지 말라는 분위기를 풍겨도 혜성이는 아예 안 건들진 않을 거야. 아마 계속해서 말을 걸고, 조금씩 풀어주려고 노력할 것 같아. 물론 너무 귀찮지 않게 나름대로 선을 지키겠지만 말이야. 아예 무시를 하면 그것대로 아람이가 싫어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아람이가 화를 낸 모습이 없었으니까. 그다지. 딱 한번 아람이에게 집적대던 엑스트라 남캐에게 싸늘한 모습을 보인 적은 있었지? 아마? 혐관이라. 그것도 잘 맞추면 재밌긴 하지. 그런데 유화가 아람이에게 화를 내고 적대할 이유가 없으니..ㅋㅋㅋㅋㅋ
그런데 혜성이 둔감한 것이 있는 것은 맞긴 하니까. 아람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정말로 모르기도 했고...ㅋㅋㅋㅋㅋ 그래도 아예 저런 부분까지 둔감하고 그러진 않아. 애초에 저런 것은 혜성이 입장에서도 당하면 되게 기분 나쁠 요소이기도 하고 말이지!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한테 화가 난 건 아니니까 아람이도 막 엄청 짜증부리진 않을거야. 그렇게 해준다면 더 빨리 풀리겠지. 확실히 여자의 감정이란 복잡한 게 좀 있긴 해 ㅋㅋㅋㅋㅋㅋ
아마도 그랬던 것 같다! 나는 혐관이라는 거 잘 못하는 편이기도 하고 굴리는 게 힘들다기보다는 내가 힘들어서 못하겠더라고 ㅋㅋㅋ 근데 이번에 잠깐 체험한 기분이야 ㅋㅋㅋㅋ 아 이런 맛에 하는 구나 하는 느낌? 그렇다고 유화랑 혐관을 하고 싶다는 얘긴 아니고 ㅋㅋㅋㅋ
진짜 아람이 좋아하는 티 많이 냈다고 생각했는데 혜성이는 정말 몰랐던 거야? ㅋㅋㅋㅋ 아니 저렇게 친한 여자 소꿉친구가 있다면 어느정도 여사친의 기준에 대해서는 알텐데 말이야! 그래도 이런 부분에서 둔감하진 않구나. 확실히 사진 작가로 활동하려면 모델에 대해서 눈치 같은 것도 빨라야 할테니.
반대로 아람이 소꿉친구 남자애가 있는데 혜성이가 그런 말을 듣게 되면 어떤 반응일까 궁금해지기도 했어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나름대로 귀엽지 않아? 뭔가 풋풋한 애들 보는 것 같아서 말이야! 사실 여자만이 아니라 남자의 감정도 복잡하겠지만! ㅋㅋㅋㅋ 결국 다 같은 사람이니까! 음. 혐관은 나도 잘 못 굴리는 편이야. 합의하에 잠깐 캐릭터 사이 어긋나게 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 관계가 쭉 지속되는 것은 조금 힘들더라. 개인적으로 싸우고 그런 것이 쭈욱 이어지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하고 그래서! 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렇게 이벤트성은 가끔은 괜찮지.
정말 놀랍게도 혜성이는 정말로 몰랐다! ㅋㅋㅋㅋㅋ 아람이가 좀 많이 친근하게 대하고 친숙하게 대하긴 했지만, 문제는 혜성이의 입장에선 쟤는 다른 애들에게도 다 저러지 않나? 이렇게 봤다는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어. 자신과는 다르게 친구도 많고, 주변 애들과도 잘 지내니까 나도 그 중 하나지. 대충 이런 느낌으로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음. 혜성이가 저런 말을 들으면 경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그냥 무시할 가능성이 클 것 같아. 뭐 어쩌라고. 그래서 그걸 왜 나에게 말하는건데? 이런 느낌으로 그냥 적당히 무시하고 다른 주제를 꺼낼 것 같아. 그럼에도 계속 말이 나온다면 그땐 누가 물어봤고 답을 듣고 싶어했냐고 조금 공격적으로 나올 것 같아!
아이고..왕복 운전 5시간...아람주. 살아있는 거 맞아? (흐릿) 음..결혼식 뷔페. 아무래도 점점 퀄이 떨어지는 것은 있으니까. 사실 뷔페라는 것 자체를 이제 가도 많이 못 먹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말이야... 어른이 되는 것과는 조금 다른 개념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푹 쉬길 바라! 정말로 푹!! 8ㅁ8 고생했어! 아람주!
그게 가장 무난하긴 하지! 혐관 좋아하는 이는 좋아할지 몰라도 안 좋아하는 이는 그냥 가끔 NPC로 이벤트로만 하는 것이 낫긴 해. 결국 캐입을 하면 어느 정도는 감정을 써야 하는 법이니 말이야. 충분히 아람주 생각이 이해가 돼. 사실 나도 그렇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실제로 아람이 인싸잖아!! 다른 애들과도 다 잘 지내잖아! 잘 놀잖아! ㅋㅋㅋㅋ 혜성이는 같은 반이 아니라서 남자애에게 그러는 것은 자신 뿐이라는 것도 알 수 없었단 말이야! ㅋㅋㅋㅋ
아니..그런데 진짜 많이 피곤해보여... 결혼식을 자주 가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운전 계속해서 피곤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다...아이고...8ㅁ8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8ㅅ8
크으윽....... 하지만 결혼 전에 이야기도 충분히 즐기고 싶으므로 결혼식은 무기한 연장되고........... 썰이나 풀어야 하나. 둘이 신혼여행 가는거 보고싶다....... 어디로 가려나. 휴양지로 가려나. 아니면 아람이 배우로 돈 많이 벌어서 다른 사람이 절대 올 수 없는 초호화 뭐 그런거 보고싶당. 아니면 찐으로 길게 유럽여행이나 이집트 고대문명 같은 학구적인 곳으로 갈지도......? 혜성주 생각은 어떄?
2세........!!!!!! 이거 어렵다.............. 아람이............... 잠시만 내가 머리 좀 굴려볼게............ 아람이면 피임은 철저히 할테니까 절대 사고는 안 칠것 같아서 배제하고.......... 아람이의 과거사나 이런 것들이 얼마나 치유될까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일단 혜성이를 보면서 혜성이 닮은 아이가 있는 것을 상상해볼 것 같긴 해! 그런데 자신이 그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까봐 겁내 할 것 같아.
지난 번에 혜성이의 집에서 부모님을 만나보고 아람이는 뭐랄까. 조금 이상향 같은 걸 봤다고 해야하나. 소외감이나 박탈감 같은것도 조금 느꼈고. 이상을 동경하지만 나는 안될거야.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혜성이와의 결혼생활이 안정되고 행복감을 느낀다면 점차 아이를 낳을 용기를 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래!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가자! 아직 고3인걸! 아무튼... 신혼여행이라. 다른 사람이 절대 올 수 없는 곳이 있으려...나? 아무튼 유럽여행이나 이집트 이런 곳은 혜성이도 보고 싶어할 것 같아. 거긴 사진 찍을 곳도 많으니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혜성이는 아마 돈을 많이 벌면 차라리 크루즈 여행을 해보는 것을 권하지 않을까 싶어. 신혼여행으로 크루즈 타기 식으로 말이야! 그럼 여러나라도 갈 수 있고, 배 위에서 둘만의 시간도 보낼 수 있을테고 비싸니까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적을테고 놀거리도 많을테고 말이야!
음...ㅋㅋㅋㅋㅋ 혜성이도 피임은 철저하게 할테니까. 아무튼 현 단계에서는 아직 잘 모르는거구나. 그 와중에 이상향이라니...소외감과 박탈감이라니. 으악. 아람이네 부모님! 전부 당신들 때문이야!! 8ㅁ8 혜성이가 혹시라도 그 생각을 알면 아마 아람이를 안아주면서 너와 내가 함께라면 충분히 그렇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할 것 같아. 아이를 가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아람이가 지금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 말이야.
그래서 아마 혜성이는 절대로 먼저 아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것 같아. 아람이가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는. 자신과의 결혼생활에서 행복을 느끼고 가족을 만들 용기가 생기는 것을 조용히 기다려줄 것 같네.
아직 고3이라니........ 우리가 몇 년을 굴렸는데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섬 하나하나가 펜션처럼 꾸며진 휴양지라거나(?) 크루즈도 좋다~!~!~! 아람이는 배멀미 안할 것 같은데 혜성이도 그러려나~!
하지만 혜성이네 집 너무 이상적인 가정이었는걸!!!! 아람이네 집하고 완전 반대인데다가 아람이는 자기가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어떻게 사랑을 줘야하는지 잘 모르겟대. 그래서 워커홀릭 적인 면모도 있고 혜성이와의 관계에서도 엄청 사랑을 준다는 느낌이 적은 것 같기도 하고. 진짜 안아주면서 그렇게 말해주는 혜성이 천사다........ 아람이 감동할지도 몰라. 울지도?
그러고보니 아람이 할머니 성묘 갔을 때 말고 운적 있었나?
혜성이 기다려주는거 넘 혜성이야.......(좋다는뜻) 아람이 뜬금없이 고소 얘기 꺼냈을 때처럼 뜬금없이 애기 얘기 꺼낼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
일단 벌써 시간이......... 잘시간이야 ㅠㅠ 혜성주 잘 자고~~!!! 좋은 꿈 꾸고!! 다행히 내일도 주말이다!
ㅋㅋㅋㅋㅋㅋ 고2 이야기를 그만큼 즐겼으니 말이지! 그래도 나름 알찼다고 생각해!! (엄지척) 혜성이도 배멀미는 안할거야. 물론 폭풍우가 몰아치는 그런 바다라면 조금 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섬 하나하나가 펜션처럼 꾸며진 그런 곳도 좋을 것 같다. 그럼 다 가면 되지! 어차피 창작물이니까 우리가 다 보낼 수 있는걸! ㅋㅋㅋㅋㅋ
확실히 아람이의 집을 생각해보면....8ㅅ8 그래도 아람이 어머니는 워커홀릭 느낌이 있어서 그렇지. 나름대로 아람이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 같던데. 물론 아버님은...그냥 사라지세요. (진지) 아람이가 우는 모습... 성묘 이외에는 없었던 것 같아. 어쨌든 아람이는 사랑을 받는 그 느낌에 상당히 약하구나. 혜성이가 좀 더 자상했다면 많이 많이 표현했겠지만 알다시피 혜성이는...ㅋㅋㅋㅋㅋ (옆눈) 그래도 나름대로 사랑을 계속 표현해줄 것 같아.
아앗...ㅋㅋㅋㅋ 혜성이는 싫어하지 않겠지만 뭔가 뜬금없이 그렇게 말이 나오면 좀 어리둥절해할 것 같아. 아람아... 그...진지하게 생각한 거 맞지? 이런 느낌으로 물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물론 아람이는 진지하게 생각했겠지만 말이야!
나름 알차게 재미있게 즐겼으니 나도 만족이야! 아람이 어머니는 아람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에 가깝지. 배우지 못했고 원래 그런 성향도 있고. 물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을 모두 해준다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대. 그런데 잘 자라주는 것 같으니까 이게 맞는가보다 생각한 것도 있고. 하지만 아람이는 말을 잘 믿지 못하니까. 혜성이가 진짜 자상하고 상냥한 말만 했으면 오히려 못믿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얘 진짜 복잡하네.........() 어쨌든 혜성이의 사랑표현이 잘 맞다고 생각해.
어리둥절한 혜성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 왜 그러냐는 듯 눈 동그랗게 뜨고 진지하게 생각한거야! 라고 말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오늘 오후부터 접속을 못할 것 같고 평일에는 쌓인 일좀 처리하고 올게........() 아구궁 매번 기다리게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해 ;ㅅ;
그래도 일상에서의 모습을 보면 아람이를 마냥 방치하는 것 같진 않고 서투르지만 사랑한다는 느낌이 느껴지긴 했어. 일단 물질적으로라도 해줄 수 있는 것을 다 해주는 것이 어디야. 그것도 나름의 사랑의 방법이라고 생각해. 아버님에 비하면...어후..아버님. 왜 그러셨어요! 진짜!! (채찍 가지고 오기) 아주 찰싹찰싹을 해줘야해. 정말로. 물론 어머니도 마냥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람이를 사랑하는 것은 확실하게 느껴지긴 해서 훨씬 나아보여.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심 고민도 크신 것 같고...
그 설정은 꽤 여러번 나왔었지. 어떻게 보면 이런 혜성이기에 사귈 수 있었구나..라는 것을 한번씩 다시 느끼고는 해. 물론 혜성이는 아직 자신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긴 하지만 말이야. 괜히 자상하게 말 잘해주고 그런 이들을 조금 부러워하고... 물론 그렇다고 바뀌거나 하진 않겠지만 내심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이고 이런 자신을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 아람이에게 늘 고맙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혜성이 입장에선 뜬금없이 갑자기 말이 나오면 아무래도 놀랄 수 밖에 없을 것 같은걸! 아람이가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말을 하면 혜성이가 어깨를 붙잡고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한 것이 맞냐고 다시 한번 물어볼 것 같아.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앗. 그렇구나. 아람주 오늘은 조금 바쁘구나! 기다리는 것은 괜찮아! 현생이 더 중요한 법인걸!! 화이팅이야! 아람주!
출...장? 휴일에 출...장? (동공지진) 으악...그게 아니어도 일해야하다니! 아람주는 대체 언제 쉬는거야!! 8ㅁ8 으음...아무튼 나도 내일은 병원에 좀 갔다올 생각이라서! 이전에 허리 관련으로 아직 조금 뻑뻑함이 남아있어서 물리치료 받으러 갈 생각이야! ㅋㅋㅋㅋ 통증은 없긴 한데 뻑뻑한 느낌은 괜히 불편해... 아람주도 하루 수고했어!
>>486 아람이 어머니는 아버지에 비하면 선녀긴 하지 ㅋㅋㅋㅋ 혜성이 속마음도 꽤 여러번 들었지만 그런 혜성이도 너무 귀엽다고 생각해~~ 나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고 말이지~! 아람이야말로 혜성이가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을 고맙게 여기고 있는데 말이지. 혜성이한테는 자신의 과거사라던가 좋지 않은 모습들도 어느정도 보였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혜성이 어깨 붙잡고 다시 묻는 거냐곸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 여러번 말하는 거 싫어해서 눈썹 찌푸리고는 혜성이 멱살잡고 흔들면서 “진지하게 생각한 거 맞다고!”라고 말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찐부부 모먼트 ㅋㅋㅋ
>>491 오후에 일하러 가야해~~~ 주말엔 쉰다! 아마도! 헉 병원 다녀오는구나~!!! 조심히 잘 다녀와~~! 다녀와서 좀 더 괜찮아지길 바라!! 허리건강 늘 조심하구~~~~~
안녕! 아람주! 병원에 다녀왔다! 허리는 많이 괜찮아졌는데 그래도 아직 조금 더 풀려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네. 그래서 또 물리치료 받고 약을 받아왔지! 어쩌면 이것으로 끝이 아닐까 나름대로 기대를 해본다! ㅋㅋㅋㅋㅋ 몇 번 이야기를 했지만 혜성이는 그 과거사로 아람이를 동정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아마 혜성이 입에서 굳이 그 과거사를 이야기하진 않을 것 같아. 혜성이는 아람이의 과거보다 지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지금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니 말이지!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무슨 느낌인지 알지. 멱살잡고 흔들기..ㅋㅋㅋㅋ 아람이도 살짝 짜증이 났구나. ㅋㅋㅋㅋ 혜성이는 그, 그럼 다행이고.. 정도로 대답할 것 같아. 그러면서 괜히 얼굴을 붉힐 것 같아. ㅋㅋㅋㅋ 맞아. 이게 진짜 찐부부 모먼트지. ㅋㅋㅋㅋ 서로 사이좋게 달달하게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가족이라서 그냥 벽없이 대하고 막 투닥투닥거리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결국 함께 잠드는 그런 사이. 너무 좋다. 언젠가 이 둘에게도 그런 단계가 되길 바라며! 뭔가 이 둘은 사귈 때보다 부부가 되고 결혼을 하면 투닥투닥이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막 심하게 부부싸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항상 옆에 있기에, 가족이기에 투닥투닥거릴 수 있는 것들은 좀 생기지 않을까 싶거든.
오후에 일하러 간다면 슬슬 나갈 준비하고 있겠구나. 어쩌면 나갔을 수도 있겠고... 오늘 하루 화이팅이야!
회사님!! 아람주를 어서 해방해주세요!! 8ㅁ8 그보다 세계를 지키는 일...ㅋㅋㅋㅋ 이렇게 아람주는 또 다시 자신이 히어로라는 것을 어필하고...(어?) 이러니까 뭔가 혜성이와 아람이로 히어로 빌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일 다 끝나면 푹 쉬는 하루 보내자!
ㅋㅋㅋㅋ 아무래도 찐부부는 연인의 선을 넘어서서 진짜 가족이 된 단계니 말이야. 괜히 사소한 것으로도 투닥대면서도 또 금방 화해하고 그런다고 하더라. 물론 크게 싸우는 일도 있긴 하지만... 그것도 어떻게 보면 가족이기에 가능한 느낌이기도 하니 말이야. 딱 아람주가 생각한 그런 느낌이 되지 않으려나? 어쨌든......평일 근무로 바뀌었는데 어째서 7일 근무를 서고 있는거야...아람주...ㅋㅋㅋ (토닥토닥) 이러면 교대근무보다 더 일하는 꼴이잖아...ㅋㅋㅋㅋㅋ (토닥토닥22)
나도 전에 이야기를 했던 것 같기도 해. 하지만 원래 맛있는 것은 또 떠오르고 그러는 법 아니겠어? 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ㅋ 아람이 사무 일이나 본다니. ㅋㅋㅋㅋㅋ 하지만 사무일도 그만큼 중요한 법인걸! 결국 누군가는 사무일을 해야 회사건 기업이건 다른 것이건 다 돌아가는 법이니까. 균형이 맞아야 하는 것이니까 아람이도 중요한 역이다!
사실 그 외에도 떠오르는 AU는 굉장히 많긴 하지만 말이야. 두 사람이 이어지지 못한 세계선에서 둘 중 하나가 과거로 회귀를 해서 2회차 만남을 한다던가 식도 떠오르고.... 최근에는 오프더레코드 설정도 떠오르더라. 청춘드라마를 찍은 두 배우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이렇게 소재만 점점 쌓여가는구나...ㅋㅋㅋㅋ 아직 쌓아둔 거 반도 못한 것 같은데..ㅋㅋㅋㅋ
그러게...... 평일 근무로 바뀌었는데 왜 주7일 일을 하고 있는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밤에는 집에서 자니까......(대체)
사무일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비능력자도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조금 서럽게 생각할지도 몰라 ㅋㅋㅋㅋㅋ 하찮게 강아지 수인이나 되어가지고 강아지 귀나 꼬리 나오고 소리나 냄새 더 잘 맡고 하는 능력이라 외모적으로 홍보일을 한다거나 탐지 일로 출장 나가고 하는 것도 귀엽겠다~
헉...... 회귀...... 맛있다....... 그런거 맛있지. 아님 혜성이가 과거로 돌아와서 학대 당하고 있는 아람이를 어떻게든 도와준다거나 옆에서 친구가 되어준다거나 하는 것도 떠오른다. 오프더레코드 ㅋㅋㅋㅋㅋㅋ 아람이 배우는 어떤 느낌이려나~ 너무나 행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가지고 아람이의 불행서사에 감정이입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느낌도 재밌겠다 ㅋㅋㅋㅋ 뒷배우 찐밝은 햇살캐라던가~
확실히 그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혜성이도 비슷한 느낌이면 괜히 툴툴거렸을 것 같거든. 아앗...ㅋㅋㅋㅋ 강아지 수인...그건 너무 귀여울 것 같은데. 당장 마스코트 추진하자. 우리! ㅋㅋㅋㅋ 그래도 강아지면 아무래도 탐지 능력이 뛰어날테니까 확실히 그런 쪽으로는 대활약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 협회 쪽에서 아람이 엄청 사랑받고 귀여움받고 예쁨 받고 그럴 것 같아. 물론 아람이에겐 그게 조금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 혜성이는 아마 지나가다가 고생 한다는 말 정도만 하고 딱히 귀여워하거나 쓰다듬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사귀고 있는 모드라면 협회에서 공사 구분을 하기 위해서 그럴 것 같고, 사귀지 않는 모드라면 아람이를 인형처럼 대하고 싶지는 않다는 그런 소소한 마음 때문에!
그렇지? ㅋㅋㅋㅋ 회귀도 은근히 소재 좋으면 맛있더라고! ㅋㅋㅋㅋ 혜성이가 회귀해서 어린 시절의 아람이를 만난다면 아마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할 것 같아. 물론 그것 때문에 나중에 미래가 바뀌어서 자신과 아람이가 만나지 못하거나 사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혜성이는 그다지 망설이지 않을 것 같아. 설사 못 사귀어도 아람이가 앞으로 행복해지는 것이 혜성이의 바램이니까. 그래서 아마 이것저것 도움을 주고 막으려고 하고, 경찰의 도움도 빌리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 그럼에도... 아람이는 혜성이와 사귀는 미래가 열릴까. 아니면 아예 미래가 확 바뀌어버릴까?
아람이 배우는 살짝 그런 느낌이로구나. 확실히 배우 중에서는 그런 갭을 이기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고 들었어. 그런 갭을 이기고 연기에 집중하는 이들이 프로가 된다고 그러고. 혜성이 배우는 말수가 적고, 조용조용하고 솔직한 성격인데 정작 배역의 혜성이는 괜히 툴툴거리고 솔직하지 못해서 감을 못 잡아서 끙끙대는 모습이 있지 않을까 싶어. 대체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ㅋㅋㅋㅋ
일단 슬슬 결혼식 참여 때문에 가봐야 해서... 이만 가볼게! 혹시 또 볼 수 있으면 보자! 아람주!
ㅋㅋㅋㅋㅋ 아람이 그렇게 히어로협회의 마스코트가 되고~~ 그래도 콰과광 하고 빌런들하고 싸우는 히어로들 보면 시무룩해질거야 ㅋㅋㅋ 사귀는 사이가 되고 사적인 자리에서는 어떠려나? 혜성이 아람이 엄청 귀여워하려나? 귀나 꼬리 쓰다듬고 만져본다거나~~ 둘이 사귀지 않는 관계에서 혜성이가 고생한다고 말하는데 아람이 혜성이 봐서 좋아서 귀 쫑긋 꼬리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는거 혜성이만 알고 아람이는 몰랐으면 좋겠다 히히 아람이는 탐지 목적으로 혜성이는 아람이 경호 및 적 공격 목적으로 팀으로 꾸려져서 같이 움직이는 거도 보고싶다~~
크....... 맛있다...... 아람이 행복하게 해주려고 완전히 다른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이라니.... ㅋㅋ큐ㅠㅠㅠ 또래지만 속은 어른인 혜성이를 어린 아람이는 엄청 따랐을 것 같은걸? 그렇게 되면 소꿉친구 루트로 가는 건가?! 혜성이가 아람이를 도와주는데 성공한다면 둘이 안 사귈수없지않을까 싶고 ㅋㅋㅋㅋ
분명 아람이 뒷배우도 프로일테니까 연기 잘 할 거라고 생각해 ㅋㅋㅋ 혜성이 배우 완전 반대잖아 ㅋㅋㅋㅋㅋ 그런 것도 너무 귀엽겠다 ㅋㅋㅋㅋㅋ 혜성이도 원래 그렇게 말 많은 성격은 아니지만서도~ 과묵솔직 타입의 혜성이라니 귀하다(!)
뭔가 시무룩해져서 강아지 귀가 추욱 내려간 아람이 엄청 귀여울 것 같아! ㅋㅋㅋㅋ 사귀는 사이가 되고 사적인 자리에서라. 아마 지금처럼 알게 모르게 귀여워하고, 얼굴 붉히면서 괜히 머리 쓰다듬어주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어. 한번씩 허락 구하고 귀 만져보고 싶어할 것 같고! ㅋㅋㅋㅋ 아앗...ㅋㅋㅋ 아람이가 그렇게 귀 쫑긋 세우고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 혜성이는 가만히 바라보다가 피식 웃으면서 아마 자기 혼자만 알 것 같아. 괜히 말하면 저런 귀여운 모습 못 보겠다고 생각하고 말이야. 그러다가 나중에 아람이가 알면 어떻게 되려나? 확실히 그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어! 아무래도 탐지 계열이나 그런 서포트 계열에는 반드시 경호가 붙기 마련이니까. 혜성이가 아마 자연스럽게 아람이 앞에 서서 내 앞으로 나서지 마라고 확실하게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아마 그때만큼은 툴툴거리는 것 없이 상당히 진지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다 끝난 후에 가만히 아람이를 바라보고 괜찮냐고 조용히 물어보다가 작게 혀를 차고 돌아가자고 하고!
ㅋㅋㅋㅋㅋ 아람이가 엄청 따르면 혜성이는 아마 당장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안심할 것 같아. 이대로 가면 아람이의 미래가 조금 더 행복한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말이야. 소꿉친구 루트려나? 그것도 좋을 것 같고 내가 생각한 것은 아람이의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었을 때 혜성이가 자연스럽게... 이제 자신이 사라져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아마 조용히 모습을 감추는 그런 느낌이었어! 이제 자신이 사라지게 되면 아람이는 행복한 상태에서 원래의 미래를 마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말이야. 그리고 이제 고등학교 2학년 때 딱 우리 첫 스타트때처럼 마주하는 그런 느낌! 아람이 엄청나게 매서운 눈빛으로 혜성이를 노려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야. ㅋㅋㅋㅋㅋㅋ
혜성이도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묵한 느낌은 아니니까! 아마 그래서 대체 왜 여기서 툴툴거리는지. 왜 여기서 물러서려고 하는지. 왜 여기서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엄청 끙끙대고 아람이 배우에게 여기서 혜성이가 왜 이러는지 혹시 알 것 같냐고 진지하게 물어볼 것 같아. ㅋㅋㅋㅋ 그래도 연기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잘하지 않을까 싶네!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수인은 귀랑 꼬리가 귀여우니까~~~ 아마 혜성이가 예뻐해주면 아람이도 좋아할거야~ 혼자만 아는 혜성이 ㅋㅋㅋㅋㅋ 혜성이가 피식 웃으면 아람이 ? 하면서 쳐다보겠지 ㅋㅋㅋㅋ 아람이 나중에 알게되면 엄청 부끄러워할걸? ㅋㅋㅋㅋㅋ 멀리서 혜성이 냄새만 맡아도 도망가기. 크...... 아람이 지켜주는 혜성이 멋있다..... 다정한 츤데레 최고.........
아니...... 왜.......??? 왜 혜성이 모습을 감추는 건데?! 아람이 마음 흔들어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고2때 마주한다니 말도 안 돼! 아람이 같은 고등학교 진학한 거 알면 1학년 때 안 찾아가고 못배길걸? 어떻게 만나든 아람이 혜성이 만나게 되면 엄청 화낼 거 같은데! 말도 없이 사라졌다고.
아람이 배우라면 혜성이 배우와 함께 고민해줄거 같은데? ㅋㅋㅋ 부끄럼이나 겁이 많아서 그런 거 아닐까요 하고 ㅋㅋㅋ
아람이가 ? 하면서 쳐다보는 거 굉장히 보고 싶어졌어. 혜성이는 뭔가 그 모습을 보고 더 귀엽다고 느낄 것 같아. 하지만 차마 말은 하지 못하고 괜히 툴툴거리면서 자꾸 그렇게 풀린 표정 지으면 빌런들에게 얕보인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 그러면서도 표정 풀려고 하면 여기서만 지으라고 하면서 또 풀지는 못하게 할 것 같고...ㅋㅋㅋㅋ 뭔가 모순 같지만 혜성이의 말은 원래 그랬으니까! ㅋㅋㅋㅋㅋ 아앗..ㅋㅋㅋ 혜성이 냄새만 맡아도 도망치는거야? 혜성이가 그 사실을 알면 한숨을 내쉬면서 단번에 뛰어가서 아람이를 잡으려고 할 것 같아. 잡히면 빤히 바라보면서 왜 도망가냐고 물어볼 것 같아. 귀여운 아람이가 더 최고야! ㅋㅋㅋㅋ
어...하지만 이거 클리셰가 보통 그렇지 않아? 역사를 바꿨으면 바꾼 요인은 이제 은근슬쩍 스윽 사라져버리는 느낌으로 말이야. 하지만 혜성이는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서 모습만 감췄다가 고등학교때 만나버리기..(옆눈) ㅋㅋㅋㅋㅋ 1학년때 바로 찾아오는거야? 혜성이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시선만 회피할 것 같아. 이쪽은 이쪽의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차마 말해도 안 믿을테니까 말은 못하겠고...ㅋㅋㅋㅋ 아무튼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면서 달래주려고 할 것 같아!
부끄럼이나 겁이 많아서 그런 것 아니냐고 말을 하면 혜성이 배우는 가만히 혜성이 대사를 바라보다가 이게 부끄러우면 일상 생활은 가능하긴 한 거냐고 역으로 물어볼 것 같아. 이런 성격은 여러모로 조금 피곤할 것 같다고도 하면서!
ㅋㅋㅋㅋ 풀린표정 짓고 있는다길래 눈에 힘주면 또 여기서는 풀라고 하고 해서 아람이 어쩌라고 하는 눈으로 혜성이 쳐다볼 것 같지 ㅋㅋㅋㅋ 혜성이한테라면 단번에 잡힐 것 같다! 두 사람 서로 존댓말 쓰려나 아니면 반말 하려나. 그야 나만 반기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서 그런다면서 아람이 툴툴 거리면서 답할 것 같지 그러면서 꼬리는 좋아서 흔들고 있고()ㅋㅋㅋ 둘이 같은 회사 사이니까 서로 존댓말 써도 좋고 서로 동기라서 반말하고 친구처럼 지내도 좋다...!
현재의 몸으로 과거로 갔다고 하면 그렇지만 시간을 돌렸다고 한다면 굳이 안 사라지는 거 아니냐구 ㅋㅋㅋㅋㅋ 아람이 혜성이 고등학생되서 만나면 막 화내려다가 이내 눈물 방울방울 흘릴지도 모르겠어. 내가 싫어져서 떠난 거냐면서. 거짓말, 보고싶었으면 언제든 찾아올 수 있었으면서. 하고 ㅋㅋ큐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 배우 팩트폭행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 팩트도 폭력이에요 ㅋㅋㅋㅋㅋ!!!
오늘 다행히 일 안 갔어~! 이것저것 할일 하면서 보내고 있다! 다시 내일부터 평일이라.......... 자주 못 들어올 것 같긴 한데........... 으으.... 얼른 바쁜 일 끝나야 맘 편히 놀텐데 힝구링
아람이가 그렇게 바라보면 혜성이는 휘파람을 불면서 시선을 회피할 것 같아. 그리고 적당히 알아듣고 적당히 유도리있게 하라고 잔소리를 할 것 같아. 괜히 툴툴거리면서 말이야. ㅋㅋㅋㅋ 음. 혜성이는 존댓말 쓸 것 같아. 아무래도 협회의 같은 히어로 사이니까 말이야. 물론 이전부터 쭉 오래 알고 지냈다고 한다면 반말 쓸 것 같고. 그래서 그때그때 따라서 다를 것 같거든! 아람이가 그렇게 말하면서 꼬리가 흔들리고 있으면 혜성이는 피식 웃으면서 꼬리를 가리키면서 화낼건지, 기뻐할건지 둘 중 하나만 하라고 할 것 같아.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다가 당신만 반기는 거 아니거든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것 같아. 그리고는 괜히 머리를 쓰다듬고 일이나 하러 가자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앗. 동기라면 확실히 반말하면서 친구처럼 지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역시 이런 관계는 선후배 사이가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그야 그렇긴 하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뭔가 그것도 나름 클리세라면 클리셰라구! 그렇게 우길거야! ㅋㅋㅋㅋ 혜성이는 아람이가 우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괜히 시선을 회피할 것 같아. 그리고 너 싫어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할 것 같아. 그리고 가만히 고민을 하다가 아람이를 안아주면서... 이제야 대등하게 다시 만났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아람이를 똑바로 바라보고 안녕. 반가워. 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물론 아람이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람이 배우도 부정을 하지 못하는 모양이지? ㅋㅋㅋㅋㅋㅋ 팩트폭행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말이야.
앗. 오늘 일 안 갔구나! 다행이다! 역시 일요일은 푹 쉬어야지! 그리고...내일 월요일...이제 휴일도 크리스마스까지 없어...8ㅁ8 안돼... 연차라도 써서 버텨야하나..싶지만 이직한 직장이라서 연차도 하나밖에 없어..흑흑... 그런데 어차피 12월 31일까지 쓰긴 해야하니까 지금 쓰는 것이 맞나 싶기도 하고..나중에 뭔가 팍팍팍 쓰고 싶기도 하고..고민된다! 아무튼 난 괜찮으니까 바쁜 일 잘 보길 바라!
으........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일이 너무 많다........() 10월 말까지는 확실히 상판 쉬고 일을 정리해야겠어 ㅋㅋㅋㅋ........ 일이 자꾸 밀려들어오네..... 11월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 때에 돌아와서 일정 알려줄게! 매번 기다려달라 하는 거 미안하지만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앗. 그렇구나. 그럼 일단 10월 말까지는 아람주가 상판을 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면 될까? 매번 기다려달라고 하는거 안 미안해해도 괜찮아! 난 현생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현생 뒷전으로 하고 나랑 놀아주는 것이 사실 더 부담스러운지라! 나도 현생 바쁠땐 못 오기도 하고 그러는걸!
연말은 원래 바쁜 법이고... 일이 몰려오면 힘들고 피곤한 법이지! 알겠어! 아람주! 그럼 현생 잘 보고..나는 정말 괜찮으니까 일 잘 하기야!! 그리고 혹시라도 정말정말 현생이 풀리지 않고 꼬여서... 도저히 버텨낼 수 없는 한계가 온다면..난 정말로 괜찮으니까 얼마든지 얘기해줘. 그땐 또 어떻게 할지를 서로 의논하면 되는 거니까. 무리하지 말고 혼자서 참지 말기야.
퇴근~!! 빌런 잡았다!!!! 진짜 이상하게 운이 좋았는지 한 번에 잡았어~ 진짜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거 힘들다 휴 이제 후처리만 남았어. 물론 이거 하느라 밀린 일거리도 산더미지만 ㅎ..... 그래도 이번에 잘 했다고 칭찬들어서 신나~ 얼른 과열된 머리 식히구 자야지. 내일 또 출근해야하니까~~ 그리고 바빠서 한 주 더 못올 것 같아 ㅠㅠㅠㅠ 이번 주말엔 꼭 올수 있도록 힘낼게~~!!!!
>>509 ㅋㅋㅋㅋㅋ 혜성이도 자기가 하는 말이 모순된다는 거 알면서 민망해하는 느낌이려나 ㅋㅋㅋㅋ 강아지 수인 히어로 아람이랑 혜성이 너무 귀엽다....... 상상할수록 귀여워짐... 혜성이가 그렇게 말하면 아람이 얼굴 빨개지면서 꼬리 붙잡아서 단속할 것 같지. 아람이 전체적으로 부루퉁하고 삐진 표정 짓지만 진짜 삐진 건 아닐 것 같고 속으로는 혜성이랑 얘기하고 그러는 거 좋아할 것 같고. 일하러 가자고 하면 뒤에 쫄래쫄래 따라가고. 반전으로 아람이가 무능한 선배고 혜성이가 신예 히어로 후배면 맛있겠다. 아람이 혜성이한테 반말하면서 선배 노릇 하고싶은데 실제로는 혜성이한테 의지하는 모습도 좋구 히히
아람이는 혜성이가 무슨 말 하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아마 그 때는 아무말 없이 넘어간다고 해도 속으로는 혜성이를 원망하면서 좋아하면서 심란한 심정이 오래 갈 것 같애 ㅋㅋㅋ큐ㅠㅠ 가까워지고 싶으면서도 언제 나를 다시 떠나도 이상하지 않다며 의심하고 걱정하고 그럴 것 같고. 하지만 그런 것도 맛있다....
안녕! 아람주!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일상에서 자주봤던 혜성이가 괜히 무안해서 시선 회피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ㅋㅋㅋㅋㅋ 맞아. 너무 귀여워! 이 둘은 어느쪽 조합이어도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 아람이가 꼬리 붙잡아서 단속하는 거 왜 이렇게 귀여워. ㅋㅋㅋㅋ 그럼 혜성이는 피식 웃다가 한동안 꼬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할 것 같아. 그러다가 아람이가 꼬리를 다시 놓고 단속을 안하면 슬쩍 또 꼬리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래서 당황하는 거 보고 괜히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그렇게 감정이 잘 드러나면 어떡하냐고 괜히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낼 것 같아. 물론 그게 전혀 잘못한 것이 아닌데 말이야. 어째서 아람이가 무능한 선배인거야..ㅋㅋㅋㅋ 아람이는 충분히 유능한 아이인데! ㅋㅋㅋㅋ 아무튼 그런 느낌이면 혜성이는 아람이를 바라보면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애써 티는 안 내려고 할 것 같아. 그러면서 선배 대접은 확실하게 할 것 같고. 누가 아람이가 무능하다고 하는 말을 하면 혜성이.. 제대로 화나서 그 히어로와 싸우는데 정작 아람이가 왜 그랬냐고 물으면 혜성이는 선배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괜히 딱 잘라서 고개를 홱 돌릴 것 같고...ㅋㅋㅋㅋ
진짜 아무 것도 모르는 입장에선 혜성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테니 말이야. 아마 혜성이도 어느 정도 그럴 거라고 생각할 것 같아. 그래서 아람이가 불안해하는 모습 조금만 보여도 꽈악 안아줄 것 같아. 자신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시키려고 말이야. 나중엔 아람이가 하지 말라고 해도 괜히 습관처럼 아람이를 안아주려고 할 것 같네. 막 불안해하는 모습이 없어도 반사작용처럼 말이야!
오늘 하루 정말로 고생 많았어! 이전 일상이 아람이가 혜성이 소꿉친구로 기분이 상한 편이었으니 거기서 이어지는 느낌으로 혜성이에게 투정 부리는 그런 느낌의 일상은 어떨까?
ㅋㅋㅋㅋㅋ 혜성이 아람이 꼬리 놀리는데 맛들린 거 아냐? 한 두번은 당하지만 그 이후로부터는 그냥 인정할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네가 “너 좋다는 게 뭐 어때서.”하면서 툴툴 거릴지도. 아람이가 다른 사람을 상대로 꼬리 격하게 흔들리는 걸 본 혜성이 반응도 궁금하다 ㅋㅋㅋ 하지만 아람이 능력도 뛰어나지 않은데 히어로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서 자꾸 질척거리는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고까워보일 수도 있으니까~ 마스코트 노릇이나 제대로 하라면서 말이지. 혜성이가 말 안해도 아람이는 왜 싸웠는지 주변 사람들 통해서 알고는 내심 고마워할지도~ 츤데레 혜성이 귀엽다.....
둘이 사귀지도 않는데 그렇게 끌어안는거야? ㅋㅋㅋㅋㅋ 거기 아람이는 혜성이는 다른 사람과는 논외라는 느낌이니까 사귀든 안 사귀든 다 오케이겠지만. 아람이도 혜성이 마주 꼭 안으면서 안도감 느끼는거 상상하면 너무 귀엽다....... 둘이 어떻게 다시 사귀게 될까? 둘다 서로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을테니까 누가 먼저 사귀자고 하느냐가 간권일텐데. 왠지 여기서는 아람이가 사귀자는 말은 못하고 메가데레처럼 혜성이만 쫓아다닐 것 같아 ㅋㅋㅋ
그럴까? ㅋㅋㅋㅋㅋㅋㅋ 귀엽겠다. 아람이 짜증나지만 혜성이한테 짜증 안내려고 하지만 혜성이 얼굴보면 짜증나는 그런 느낌이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선레는 내가 써올까?
하지만 혜성이의 눈에는 너무 귀엽게 보일 것 같은걸! ㅋㅋㅋㅋㅋ 물론 아람이가 싫어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면 혜성이도 굳이 더 언급하진 않을 것 같아. 툴툴거리는 아람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혜성은 "따, 딱히 뭐라고 한 적 없거든?!" 이러면서 마찬가지로 툴툴거릴 것 같아. 아람이가 다른 사람을 상대로 꼬리를 격하게 흔든다라...음. 어떤 느낌이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그냥 단순히 반가워서 흔드는 거라면 혜성이도 크게 관심은 안 가질 것 같아. 자신도 다른 사람을 보고 반가움 정도는 느끼니까. 그런데 상대가 아람이를 노리는 것이 느껴지거나 약간 썸 분위기가 형성되면 괜히 질투심이 나서 아람이를 불러서 나 좀 도와달라고 하면서 데리고 가려고 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ㅋㅋ 그 사람들 누구야! 내가 다 혼내줄거야!! 마스코트 노릇이나 하라니!! 당신들은 뭐하는데! 어! 혜성이는 굳이 자신이 왜 그랬는지 말을 하지 않아도 아람이는 또 어떻게 알아낼 수가 있구나! 하기사 그런 것은 금방 퍼지기 마련이지! 아앗..ㅋㅋㅋㅋ 아람이가 더 귀여운걸!
평소라면 어림도 없겠지만 지금의 혜성이는 아람이를 그렇게라도 해서 달래주려고 할 것 같아. 스스로도 이게 맞나 싶지만, 그럼에도 결국 행동하는 식으로 말이야! 어쨌건 혜성이는 회귀한거니 말이지. 음. 아마 혜성이가 먼저 말을 꺼낼 것 같아. 물론 자신의 사정을 정확하게 이야기하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아람이에게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하지만 자신이 상처를 준 것도 사실이니, 사귀자는 말은 하지 못하고... 그냥 자신의 감정만 이야기하고 슬쩍 뒤로 물러서는 느낌이 아닐까 싶네. 아람이가 또 화내려나..ㅋ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ㅋ 아람아...ㅋㅋㅋㅋ 혜성이 입장에선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싶어서 당황할 것 같네. 앗. 선레 써주면 고맙긴 하지! 아무래도 아람이가 먼저 혜성이에게 반응을 보여야 혜성이도 뭔가 반응이 나올테니까!
아람은 대략적인 주번이 해야 할만한 일들을 해놓구선 자리에 앉았다. 유화가 미안하긴 한 듯 뭐라고 말을 붙이지 않는 것을 느꼈지만 더 신경쓰고 싶진 않았다. 아람은 제 마음이 왜 이렇게 부글부글 끓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복잡한 마음이었다.
아람은 스스로 느끼지 못했지만 아람이 이렇게 화가 난 이유 중 하나는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애가 훈수 둔다는 생각, 하지만 그 애가 혜성의 소꿉친구였기 때문에 잘 알지도 못하는 애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뒤섞여 아람의 자존심을 콕콕 건들였다.
다른 하나는 아람이 유화를 부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릴 때부터 알고 있던 사이. 친근하게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다 알고 있겠지. 자신보다 혜성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질투가 난 것이었다.
아람은 뚱한 표정으로 책상에 턱을 괸채 창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혜성이 오든 말든 신경도 안 쓴 채로.
아침 시간이었다. 혜성은 어김없이 늘 오는 시간에 맞춰 등교했다. 작년에는 봄이니까 이런저런 풍경 사진 의뢰가 학생회에서 왔기 때문에 조금 늦게 오는 경우도 있었으나 올해는 고3이라서 그런 것일까. 그런 의뢰 자체가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태연하게 교실로 들어온 그는 자신의 자리로 천천히 향했다.
"안녕. 아람아."
언제나처럼 평범하게 그녀에게 인사를 보내며 그는 자신의 자리에 책가방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의자를 꺼낸 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그제야 혜성은 아람의 표정을 확인했다. 뭔가 뚱한 표정으로 보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아람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안 좋은데."
이런 표정을 짓는 아람을 본 적이 없었기에 혜성은 절로 긴장한 듯, 괜히 침을 꿀꺽 삼켰다. 혹시 자신이 무슨 실수라도 했나? 분명히 어제 전화도 했고 톡도 하고, 제대로 잔다고 하고 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자신의 행동을 다시 한번 곱씹기 시작했다.
평일 힘들지... 힘내길 바라! 아람주!! 아. 그러고 보니.. 나 이번주는 토일월 이렇게 3일 자리를 비우게 될 것 같아! 연차 하루 내서 친구들과 지스타 보고 김에 또 어딘가에서 놀기로 했어! 지스타에 사람 많고 몇시에 있을지는 말 안할거니까 특정 안될 것 같으니 이 정도는 괜찮겠지! 아무튼 아람주..주말에 무리 말고 푹 쉬길 바라!!
아람은 턱을 괴고 창밖만 보다가 이내 혜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지금 이러고 있는 자신이 좀 한심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응. 안녕.......”
인사를 받아주고 창밖을 보던 것도 턱을 괴던 것도 그만두었지만 여전히 혜성의 쪽을 바라보지는 않는다. 괜히 책상 서랍을 뒤적거리는데 혜성이 묻는 소리가 들린다. 아람은 ‘네 소꿉친구가 나한테 뭐라고 그랬는지 알아? 네가 날 선택했다느니, 네가 잘못하면 지가 혼내준다느니 그런 말을 했다고. 내가 너랑 사귄다는 이유로 그런 소리까지 들어야 해?’ 라는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심히 쪼잔해보이고 자존심 상한다. 근데 또 생각하니까 다시 울컥한 기분이 든다.
“딱히....... 신경 쓰지 마.”
아람은 한숨을 푹 내쉬다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난다. 1교시 시작하기 전까지 나가있으려는 모양인지 뒷문으로 향한다.
>>539 툴툴거리는 혜성이 귀여워 ㅋㅋㅋㅋㅋ 약간 썸 분위기 같은 게 있으면 괜히 질투 나기도 하는구나 귀여웟!!! 데리고 나가서 훼방 놓는 것도 넘 귀엽다 히히. 아람이는 그냥 반가워하는건데 상대방 쪽에서 은근히 호감 있고 하는 부분이면 맛있을 것 같다. 혜성이 아람이한테 그 모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기도 하려나? 그런 치정? 싸움 같은건 은근 잘 퍼지니까 ㅋㅋㅋ 아람이 혜성이 편들어준 거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한 느낌이려나.
아니 둘이 또 삽질 시작이야? 이건 회귀 하든 안 하든 삽질은 그대로인거냐구 ㅋㅋㅋㅋㅋ 아 웃기다 ㅋㅋㅋ 아람이는 아마 화내지는 못할 것 같은데 답답하지만 속으로 끙끙 앓고 있을 것 같다. 친구 이상 연인 미만 느낌으로 오래 가게 될지도?
답레 적으면서 생각보다 아람이 크게 타격 받았구나 하는 느낌? ㅋㅋㅋㅋ 자기 자신에 대한 일이면 뭔일 있어도 별로 타격 안 받는데 혜성이가 끼여있는 부분이라 그런가? 스스로 자신감이나 이런 게 부족해서 그런가? 자존감 낮은 성격 탓인가? 오너조차 놀랄 정도다........ 아람이의 이런 모습 새롭다.......(?)
한숨을 푹 쉬는 아람의 모습에 혜성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런 모습을 지금껏 보여준 적이 없었기에 더더욱. 자신이 진짜 모르는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한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어 혜성은 재빠르게 자신의 기억을 더듬었다. 허나 딱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대체 뭐지? 뭐야? 뭔데? 혼란스러운 감정이 그의 눈동자에 그대로 녹아내렸고 그는 표정을 좀처럼 숨기지 못했다. 그저 어버버거리는 표정으로 그는 자신을 바라보지 않으면서 신경쓰지 마라고 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는 그대로 굳은 표정을 지었다.
"아, 아니..."
한숨을 푹 내쉬면서 자리에서 일어서는 그녀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깜짝 놀라 혜성 역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뒷문으로 향하는 그녀의 뒤를 따라 혜성은 천천히 걸었다. 자연히 주변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을지도 모르나 혜성은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람의 옆에 붙으려고 했다.
"뭐, 뭔데.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어? 그...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뭘 잘못했으면 알려줄 수 없을까?"
도저히, 도저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기에 그는 끄응 소리를 내면서 다시 기억을 더듬었다. 그리고 그는 가만히 눈치를 보다가 가만히 아람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나 어제 전화하다가 뭔가 실수라도 했어?"
무조건적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혜성은 하지 않았다. 사과를 하더라도 뭘 잘못했는지를 알아야 사과를 할 수 있는 거니까. 덮어두고 사과부터 하면 그냥 이 상황을 적당히 넘기고 보려는 것 같았기에 그는 그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 반대로 아람이도 혜성이가 다른 이와 약간 썸타고 있으면 질투할 것 같은데 아니려나? ㅋㅋㅋㅋ 상대방 쪽에서 호감이 있는 상태라고 한다면 더더욱 혜성이가 아람이를 빠르게 데리고 나가면서 약하게 으르렁거릴지도 모르겠네. 내 여자니까 손대지 마. 이런 느낌으로. 물론 아람이가 혜성이의 여자는 아니긴 하지만 약간 분위기적으로는 말이야! 아마 살짝 물어볼 것 같아. 저 사람 뭔데 그렇게 친해? 저 사람 뭔데 너랑 그런 식으로 있어? 이런 느낌으로 약간 툴툴거리는데 살짝 삐진 느낌도 있을 것 같아. 물론 삐졌냐고 물어보면 절대 아니라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것 같지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둘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그러지 않을까. ㅋㅋㅋㅋ 속으로 끙끙 앓는 것은 혜성이 역시 마찬가지일 것 같아. 자신은 이미 상처를 줬는데 이렇게 같이 있는 것이 맞나 싶긴 한데 그렇다고 또 떠나면 그땐 아람이가 진짜로 자신을 다시는 안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일 것 같아. ㅋㅋㅋㅋ 약간 고구마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삽질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또 엄청 달달하고 맛있는 법이지!
음...확실히 아람이가 엄청 삐졌다는 것이 느껴져. 이걸 혜성이가 어떻게 잘 풀어나갈 수 있으려나... 혜성이 화이팅!! 사실 내가 볼 땐 혜성이와의 이야기를 3자에게서 들었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과 혜성이가 그렇게 불안해보이나? 네가 뭔데? 이런 느낌도 보이는 것 같기도 해. 혜성이는 내 껀데 네가 뭔데 혼내니 마니 하는 거야? 이런 느낌도 엿보이는 것 같고. 묘하게 독점욕 터진 것 같기도 하지만..정확한 것은 아람주가 제일 잘 알 수밖에 없겠지. 이건!
아람은 혜성이 자신을 쫓아오자 곤란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물론 자신이라고 해도 혜성이 똑같이 행동하면 엄청 놀라고 걱정하겠지만. 그런데 지금은 혼자 있고 싶은데. 혼자서 정리하면 그냥 사라질 감정인데.
“아냐, 그런 거.”
혜성이 다짜고짜 자기가 잘못이라도 했냐고 묻는 것에 아람은 혜성의 시선을 피한다. 조심스럽게 들려오는 물음에도 고개를 젓는다.
“너 잘못한 거 없어. 그냥 기분 안 좋아서 그래.”
아람은 뒷문을 열고 교실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목적지는 따로 없었는데 매점에서 단 거라도 먹으면 괜찮아지려나 생각이 들어 그쪽으로 향하려고 했다.
혜성은 왜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건지. 왠지 성가신 여자친구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내가 혜성이한테 화가 난 것처럼 보이나? 물론 화가 나지 않은 건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아람이도 혜성이가 누구랑 썸타는 분위기 나면 질투하지! 그런데 막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혜성이 근처에 얼쩡거리면서 방금 누구야? 어떤 사이야? 이상형이 저런 타입이야? 하면서 조심스럽게 물어볼 것 같구 ㅋㅋㅋ 혜성이 귀엽다~~ 약하게 으르렁 거리는 것도 진짜 귀여워~ 아람이라면 혜성이가 왜 그러는지 눈치채고 웃을 것 같은데~ 왜? 질투나? 그런 사이 아니야~ 하면서 ㅋㅋㅋ 물론 혜성이는 극렬히 부정하겠지만 ㅋㅋㅋㅋ
아람이는 혜성이가 자기를 좋아하는 게 이성적인 건지 아닌지도 제대로 확신을 못할 것 같은데~ 그런데 자기가 또 말실수라도 하면 또 떠나가는 건 아닐지 불안한 마음에 친구라는 표면적인 관계라도 계속 유지하려고 할 것 같은 느낌? 이 정도는 호박고구마니까 달달한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라면 잘 할거야. 그냥 놔둬도 풀릴 감정이기도 하고 ㅋㅋㅋ 오 혜성주 해석도 엄청 맞는데? 독점욕도 맞는 것 같아 ㅋㅋㅋ 내 혜성이한테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하는 느낌 ㅋㅋㅋ
아니라고 말을 하고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좀처럼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자신이 원인이 아니라면 다른 쪽에 원인이 있다는 것일테고, 그 원인이 아람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은 분명했다. 또 아저씨라도 나타났나? 하지만 빠른 판단을 하지 않으면서 그는 일단 아람을 계속해서 따라갔다. 뒷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그녀를 따라 그 역시 밖으로 나섰다. 어차피 1교시가 시작하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있어야 했기 때문에 이렇게 가도 상관없었다. 아니. 애초에 지금은 아람을 혼자 두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같이 있어도 상관없을까. 딱히 아무런 말도 안해도 되니까. 하지만 기분 상한 일이 있다면 말해줬으면 좋겠어. ...그..남자친구잖아.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줄 위치에 있는 이 중 하나."
뭐가 어찌되었건 자신은 얼마든지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나름대로 진지하게 아람을 바라봤다. 너무 가깝게 달라붙진 않으나, 그렇다고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이어 그는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그녀에게 말했다.
"매점...가는 거야? 이 길목. 매점 가는 길목 같은데. 그러면 뭐라도 같이 먹자. 먹으면서 같이 있자. 응?"
그녀에게 허락을 구하듯 조심스럽게 물으면서 그는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 역시 저 상태의 아람을 혼자 두고 싶진 않았으니까.
/ㅋㅋㅋㅋㅋ 아람이 조심스럽게 묻는 거 너무 귀여워. 그럼 혜성이는 가만히 바라보면서 그냥 친구인데 왜? 이런 느낌으로 물어볼 것 같아. 소꿉친구 애라고 한다면 아람이 꼬리 바짝 서려나? ㅋㅋㅋ 뭔가 아람이..혜성이 소꿉친구 완전 마음에 안 들어하는 듯한 느낌이니 말이야. 어쨌든 아람이가 또 그렇게 물어보면 혜성이는 "뭐, 뭐라는거야. 질투 하는 거 아니거든? 그냥 임무에 지장 생길까 싶어서 물어본 것 뿐이거든?!" 이렇게 부정할 것 같아. 당연히 곱씹어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일단 우기는 느낌이 될 것 같네.
아람이가 생각보다 많이 불안해하는구나. 혜성이는 그런 것이 또 눈에 보이면 고민을 하다가 자신이 멀어지는 것이 좋을까하고 고민을 하다가도 결국 멀어지진 못할 것 같아. 차라리 지금 이 관계라도 유지하자라는 느낌으로 딱 그 자리를 고수할 것 같아. 일단 아람이가 자신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때까진 쭉 그럴 것 같아. 부르면 그 자리에 있고, 바라보면 그 자리에 있구나..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좀 길고 긴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그래도 혜성이는 기다려줄거래.
ㅋㅋㅋㅋㅋ 적폐해석이 아닐까 했는데 그건 또 아닌 모양이구나. 다행이야. 하지만 혜성이는 아람이를 차마 혼자 둘 수 없었대. 어쨌든 고마워!! 이번주..빨리 시간 갔으면 좋겠다!
갑자기 입술을 삐죽이고 바보라고 하는 것에 혜성은 살짝 움찔하면서 평소처럼 툴툴거렸다. 하지만 내심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에는 상대도 하기 싫은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었으니까. 물론 조금 삐진 것 같고 기분이 상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상대를 해주는 것이 어디인가. 그 와중에 손까지 잡는 것에 혜성은 그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괜히 꼬옥 잡았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향하긴 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에 부담스러울 것도 딱히 없었다.
이어 건물 밖으로 나온 후, 그는 매점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이 시간엔 운동부 학생들이 많이 있긴 했으나, 그렇다고 운동부 학생 전용 시간은 아니었다. 자신들처럼 수업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뭐 먹으려고 나오는 이들도 많았으니까.
"뭐 먹을래? 사줄게."
그와는 별개로 혜성은 자신은 뭘 먹을지를 잠시 고민했다. 역시 가볍게 빵이라도 먹을까. 크림빵 같은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혹은 카스테라도 괜찮긴 한데.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매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역시 많은 학생이 있었지만, 들어가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소꿉친구라고 하면 꼬리 순간 얼음 할지도 ㅋㅋㅋㅋ 이후로 예의주시해서 볼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아람이 혜성이 소꿉친구를 맘에 안들어한다기보다는 너무 부러워서 질투하는 쪽에 가깝지 않을까 싶고? 소꿉친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계는 달라질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부정하는 혜성이 너무 귀여워~~~~ 진짜 우기는 혜성이 넘 귀엽다고 생각함
결국 둘이 그렇게 삽질을 하면서 친구 아닌 친구로 지내다가 어떤 계기로 사귀게 되려나~~~ 아 진짜 넘 궁금하다~~~ 완전 울고불고하면서 사귀었으면 좋겠음(?)
평소와는 반대가 된 것 같은 기분에 혜성은 난감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귀엽다고 느끼면서 싱긋 웃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분위기가 확실히 풀린 것 같아 그는 조금은 편안한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 계속해서 삐진 표정이고 말도 안 들어준다면 그땐 어떻게 대해야할지 난감할지도 몰랐으니까. 그럼에도 그는 계속 그녀의 옆에 있었겠지만.
어쨌든 매점에 들어가서 묻자 달달한 캔커피를 요구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혜성은 알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잠시만 기다리라고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사람을 뚫고 들어가야 음식을 살 수 있었으니까.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은 아침이 될 것 같아? 아무튼 기다려."
이어 혜성은 사람들 사이를 뚫고 안으로 들어섰다. 자신이 먹을 왕크림빵. 그리고 그녀가 먹을 달달한 캔커피. 그렇게 두 개를 구입한 혜성은 힘겹게 사람들 사이를 뚫고 다시 밖으로 나섰다. 이어 그는 피식 웃으면서 그녀가 원한 캔커피를 내밀었다.
"자. 여기. 이게 제일 달달한 것 같더라. ...빵 큰 거 샀으니까 나눠먹자. 어때?"
당연히 그냥 하는 말은 아니었다. 애초에 나눠먹을 생각으로 왕크림빵을 산 것이었으니까.
/안녕! 아람주! 화이팅했구나!! ㅋㅋㅋㅋ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주말이니 그때까지만 더 힘내보자! 우리! 일이 줄었다고 하니 괜히 다행이야! ㅋㅋㅋㅋ 아무튼 순간 얼음..ㅋㅋㅋㅋ 뭔가 아람이의 표정과 꼬리의 모양새가 딱 떠오르는걸? ㅋㅋㅋㅋ 뭔가 딱딱하게 굳어버린 듯한 모습일 것 같은 예감! 아무튼 너무 부러워서 질투라. 그럼에도 혜성의 옆에 있는 것은 아람이인데 말이야. 아람이가 어느 순간 이걸 훅 깨달아서 우월감? 어감이 이상하네. 아무튼 그런 것을 느끼는 날도 오려나. ㅋㅋㅋㅋㅋ 우기는 혜성이가 귀여운진 모르겠지만 토라진 아람이는 완전 귀여워! ㅋㅋㅋㅋ
음. 완전 울고불고하는 혜성이가 떠오르질 않아! 큭!! 하지만 아람이는 진짜 그럴 것 같기도 하고...뭔가 그렇게 쭉 관계를 이어가다가 아람이의 가슴이 먼저 펑하고 터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람이가 혹시라도 그렇게 울면 혜성이는 아무런 말 없이 품에 가둬둘 것 같아. 자신을 때리던지, 막 엉엉 울던지..ㅋㅋㅋㅋ 아무튼 저 루트에선 아람주 말대로 뭔가 진짜 감정이 펑 터져서 막 따지다가 막 엉엉 우는 그런 느낌에 가까울 것 같긴 해! 혜성이는 혜성이대로 자신이 왜 그랬는지 알려줄 수도 없으니 괜히 답답하기도 할테고... 아람이는 아람이대로 얘가 왜 이러나 싶을테고...역시 회귀물은 이래서 안타까운거야...8ㅁ8
아람은 혜성의 물음에도 딱히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할 말이 없기도 했고. 그냥 이건 혜성에게 투정이나 어리광을 부리는 것과 다름 아니지 않던가. 평상시라면 하지 않을 행동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게 민망하기도 하고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아람은 잠시 기다리라고 말하며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혜성을 바라보다가 벽에 등을 기대고 섰다. 뭔가 좀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 조금 바람을 쐬니까 정신이 좀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던 중 혜성이 돌아와서 캔커피를 내밀자 아람은 그제야 혜성의 얼굴을 바로 볼 수 있었다. 여전히 퉁퉁 부어있는 표정이지만 그래도 혜성의 얼굴을 보는 게 밉진 않았다.
“...잘 마실게. 음, 난 반에 반만 먹을래.”
삐졌으면서도 눈을 깜빡깜빡 감았다 뜨며 말하는 요구사항은 똑부러진다. 아람은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지만 왠지 오늘은 단게 당겨서 그런가 혜성의 제안이 나쁘지 않다.
/화이팅했다!!!! 왠지 오늘은 집중이 안 되가지고 힘들었어~ 내일은 더 집중해서 일해야지!! 왠지 위기감이 없으니까 잘 안된다고 해야하나~ ㅋㅋㅋㅋ 딱딱하게 굳은 아람이~ 정답이다! 그래도 소꿉친구라는 건 자신이 모르는 옛날 모습 같은 걸 잔뜩 알고 있으니까~ 그 시간이 주는 서로간의 감정이나 익숙함 같은 것도 있을테니까. 아람이도 혜성이랑 오래 사귀면서 서로를 더 잘 알고 그렇게 되면 관계에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ㅋㅋㅋ 토라진 아람이가 귀엽다니 매우 성가신 여자친구라구 생각하는데~! 가끔 있는 이벤트 같은 거니까 괜찮은 걸지도?
어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나도 잘 상상이 안 간다!! ㅋㅋㅋㅋㅋ 혜성이 뭔가 포옹으로 뭐든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하지만 어느정도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함 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답답한 회귀물이 있을수가. 요즘 회귀물은 다 사이다 전개라고~~
여전히 표정이 풀리지 않은 것에 혜성은 다시 한번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애써 표정을 관리하면서 그는 아람을 빤히 바라봤다. 그래도 조금은 화가 풀리지 않았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기도 하며.
"반에 반? 알았어. 그럼 잠시만."
이어 그는 손에 쥔 크림빵을 1/4로 나눈 후에 그 중 한 조각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반에 반. 즉 1/4이지 않은가. 이어 그는 여기로 오라는 듯 손짓하며 아직 남아있는 자리 둘 두 개를 차지했다. 당연히 그 중 하나는 아람이 앉을 자리였다. 이어 그는 크림빵을 한 조각 집어서 입에 넣었다.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크림빵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고소했고 부드러웠기에 그는 절로 미소를 지었다.
"왜 화났는지는 안 물을게. 대답할 마음이 없는 것 같으니까. 하지만.... 그...뭐냐."
이어 그는 괜히 오른손 검지로 자신의 뺨을 살살 긁적이다가 고개를 살며시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 이어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나는 네 편이니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을땐 얼마든지 얘기해. ...그리고... 오늘도 예쁘네. 너. 귀엽고."
토라진 표정도 귀엽다고 하면 화내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살며시 그녀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저 퉁퉁 부은 표정도 귀여운 것을 어쩌겠는가. 괜히 뺨을 손가락으로 콕 찌르고 싶다고 생각하나 그는 그 충동을 애써 가라앉혔다.
/나도... 이번주는 뭔가 되게 시간이 안 가고 괜히 잠만 솔솔 오더라. ㅋㅋㅋㅋ 놀랍게도 일이 끝나면 잠이 싹 사라져. 이게 뭐람..ㅋㅋㅋㅋㅋㅋ 해야 할 일은 아직 많은데.. 당장 급한 것이 아니라서 그런가...ㅋㅋㅋㅋ 아람이도 혜성이와 오래 사귀면...그렇군! 그렇다면 혜성이가 아람이를 꽉 붙잡고 있어야겠구나! 후후...ㅋㅋㅋㅋㅋ 그건 혜성이가 아주 잘 알지! 그리고 전혀 안 성가신데! 오히려 귀엽기만 한데! 혜성이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ㅋㅋㅋㅋㅋ 하지만 저기의 혜성이는 그거 말고 다른 진한 스킨십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걸. 뽀뽀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손을 잡는 것은 너무 약한 것 같고...ㅋㅋㅋ 최대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포옹이었다! ㅋㅋㅋㅋ 으앗...ㅋㅋㅋ 물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상황이 상황인걸! 아람이에게 혜성이가 사실 난 회귀를 했고 너를 구하기 위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면 이상하게 볼 것 같단 말이야. ㅋㅋㅋㅋ
아람은 혜성에게 크림빵 한 조각을 받고 혜성을 따라 자리에 앉았다. 아람도 혜성을 따라 크림빵을 한 입 먹었고. 생각보다 달고 맛있어서 금방 한 조각을 다 먹었다. 캔커피도 똑 따서 한 입 마시니까 달달하고 카페인이 도는 것이 확실히 기분이 나아졌다. 혜성의 눈에도 아람의 뾰족했던 눈매가 확연히 부드러워졌음을 느꼈을 것이었고.
아람은 물음표를 띄우며 혜성이 말을 하는 것을 듣다가 이내 갑자기 칭찬으로 이어지는 것에 웃음이 날 것 같아 헛기침을 했다.
아람이 크림빵을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것도 금방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혜성은 안도의 한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주긴 줬는데 안 먹으면 서로 난감해지지 않겠는가. 자신은 물론이고 아람 역시. 허나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고 그는 그대로 크림빵을 천천히 음미했다. 부드러운 크림은 피곤함과 기분을 가라앉히기 딱 좋았다. 물론 너무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고 하지만 가끔 이렇게 먹는 것은 괜찮지 않겠는가. 지금만 해도 아람은 모를지도 모르지만 눈매가 부드러워지기도 했고.
"바보 아니거든? 바부도 아니고. 나 참."
또 다시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내며 그는 시간을 확인하다가 빠르게 남아있는 크림빵을 입에 넣고 조금 속도를 내서 먹었다. 수업 시간까지 조금 남아있긴 해도, 시간이 무한한 것은 아니었다. 결국 돌아가긴 해야 했으니까.
"그래도... 그 뭐냐. 기분 나쁘진 않지?"
피식 웃으면서 그는 살며시 그녀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쓰다듬으려는 듯, 손을 위로 올렸다. 만약 거부하지 않았다면 천천히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많이는 아니고 딱 두세번만.
기분 상할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혜성이 잘못한 일이 아닌 이상 아람이 혜성한테 뭐라할 일은 없다. 조금 투덜거리고 삐진 상태이긴 했지만 혜성을 영영 미워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아람은 생각했다.
그러니까 혜성에게 기분 나쁠 일도 없다는 뜻이고.
“뭐어........ 응.”
아람은 혜성의 말과 머리를 쓰다듬는 행동에 말꼬리를 늘리며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리다가 이내 멋쩍은 듯 배시시 웃어보인다. 혜성의 작은 스킨십에도 기분이 풀리니 어떡하나. 좋아하는 게 죄지. 게다가 뭔가 자신을 챙기는 혜성의 모습에 유화에 대한 질투나 얄미운 감정도 스르르 녹아 내린 것 같기도 하고.
평소의 밝은 모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교실로 돌아가는 길에는 혜성에 대한 짜증이나 투정은 현저히 줄었을 것이다. 뭐, 투정이 아예 없어지진 않았겠지만 말이다.
/막레? 오늘 고생했어~~~~ 난 퇴근.....하고싶다...... 놀러가는 거 조심히 다녀오구~~~!!!
음. 바베큐를 파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가 정말 맛이 보통이 아니었어! 진짜 너무 맛있었어! 바나나잎 위에 밥을 깔아주고 그 위에 이런저런 고기와 새우, 기타 등등을 깔아주고 장갑을 낀 후에 고기와 밥 등을 같이 먹는 그런 집이었는데..밥도 그렇고 고기도 그렇고 정말 장난 아니더라..ㅋㅋㅋㅋ 와 솔직히 또 먹고 싶어! ㅋㅋㅋㅋ 가격이 조금 있긴 했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기도 했거든!
ㅋㅋㅋㅋㅋ 맞아. 부산 괜찮아! 생각보다 놀 곳도 많고 구경할 곳도 많지! 온천장 가면 진짜 엄청 시설 좋은 온천도 있어! 물론 값이 좀 비싸긴 한데 값어치를 하기에 돈이 아깝지 않았어! 해운대 산책도 좋지! ㅋㅋㅋㅋ 음. 가게 이름 말이지? 부들파이터 검색하면 나올거야! 여기 부산에서 꽤 인기 있는 것 같더라. ㅋㅋㅋㅋ
좋아! 고3 여름은 조금 힘들것 같으니.. 성인때 여름에 혜성이와 아람이 바캉스 보내자! 그땐 성인이니까.. 외박 합법..이겠지? (끌려감)
진짜 부산 가면 한번 먹어봐! 바베큐 좋아하면 진짜 추천이야! 나도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되어서 가본 건데 친구들도 다 맛있다고 하더라고!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좋아! 외박 합법이다! 방을 잡고 둘이서 놀게 해보자! 앗. 밀짚모자라. 뭔가 아람이 되게 예쁠 것 같아. 진짜 화보를 찍어야 할 정도로 말이야. 원피스에 밀짚모자 조합이면 너무 사기잖아...ㅋㅋㅋㅋㅋ 혜성이가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다. 이거! ㅋㅋㅋㅋㅋ
와~~~! 혜성주 추천이라니 너무 궁금하다~!~!~!~! 진짜 부산 가면 꼭 가봐야지!! 전용 사진사가 있는데 사진 안 찍을 수 없지~!~! 아람이 옷에 관심 많으니까 야외 촬영 같은 느낌 나서 재미있을지도 >< 물론 둘이 해수욕도 하고 숙소에서 푹 쉬기도 하고 했음 좋겠다 히히
꼭 가보기야! 혹시라도 가게 되면 후기 남겨주기!! ㅋㅋㅋㅋㅋㅋ 서면에도 있고, 해운대에도 있어! 다른 곳에도 있고! 이렇게 아람이는 자신도 모르게 모델 루트를 타게 되는건가! ㅋㅋㅋㅋ 물론 혜성이는 일적으로 찍기보다는 진짜 순수하게 아람이가 예뻐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것이겠지만 말이야. 당연히 해수욕도 하고, 숙소에서 푹 쉬기도 해야지. 성인이 될 때 같은 방 써서 잘때 꼬옥 끌어안고 잤으면 좋겠어. 진짜 아람이 꼬옥 끌어안고 행복한 표정으로 잠에 빠진 혜성이라던가... 그러다가 아람이가 먼저 일어나서 그 표정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ㅋㅋㅋㅋ 혜성이의 아침 약한 모습까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겠구나. 아람이가 과연 아침에 헤롱헤롱거리는 혜성이를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할지가 궁금해졌어! ㅋㅋㅋ 이럴 때 막 이것저것 말하게 하는 것이 클리셰라고 생각해! 앗. 여러모로 하루 바쁘게 보냈구나! 하루 정말로 수고했어!
아람주도 하루 수고 많았어!! ㅋㅋㅋㅋ 일단 술부터 먹이는거야? ㅋㅋㅋㅋ 그건 나도 찬성한다! 자.. 늘 이야기했던 첫술이 코앞이야! 아람주! 저곳을 봐! (안됨) 확실히 그렇게 정하긴 했지만...그래도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충동과 천천히 넘어가자는 또 다른 거니 말이야!
수위선은 중요하지. 괜히 어겨서 이 스레를 터트릴 필요도 없고 말이야. 예~~전에 혜성이가 자취방을 구해서 자취를 시작하면 어느 순간부터 아람이의 개인물건이 하나하나 거기에 늘어날 것이라는 썰을 푼 적이 있었지. 아마. 실제로 그 상황이 되면 혜성이가 아람이를 빤히 바라보면서 언제부턴가 네 칫솔이 내 방에서 굴러다니는데 이거 기분 탓이야? 라고 물어볼 것 같아. ㅋㅋㅋㅋ
AU라. 좋다! 그럼 어떤 AU로 가면 좋을까? 오랜만에 리스트를 짝 펼쳐봐야하나... 아람주는 하고 싶은 AU가 있어?
ㅋㅋㅋㅋㅋ 그렇지? 나도 갑자기 떠오른 썰이었어! 혜성이는 그 모습을 바라보면 괜히 얼굴 빨개져서는 헛기침 소리를 하면서 "안된다고 한 적 없고, 싫다고 한 적 없거든? 화, 확인이야. 확인! 갖다버리면 안되잖아." 그렇게 괜히 툴툴거릴 것 같아. 사실은 자신도 좋으면서 괜히 툴툴거리는 혜성이의 특징이지!
나는 전에 살짝 이야기했던 로판 AU도 떠오르더라. 혹은 환승연애 AU 같은 것도 은근히 떠오르고... 일단 이 4개 중에서 하나로 다이스를 굴리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 나 오랜만에 리스트 봤는데 엄청 많더라..ㅋㅋㅋㅋ 그리고 계속 추가되는 중이고! ㅋㅋㅋㅋ 꼭 썰에 맞춰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냥 상황에 맞춰서 또 상황극 돌리면 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와 아람이가 어쩌다 헤어졌는가........ 그 때도 이게 문제였던 것 같은데 ㅋㅋㅋ 무난하게 둘중 한 명을 유학보내서 떨어뜨린 다음에 장거리 연애로 인해 서로 힘들어서 헤어졌다고 하는 건 어때? 유학 갔다가 돌아왔음에도 서로를 다시 찾는 것도 조금 그렇다고 생각해서 어영부영 서로 연락하지 않고 계속 지냈다가 환승연애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었다거나? 아 근데 문제는 내가 환승연애나 연애 프로그램 같은거 본 적이 없고 듣기로만 알아가지고 제대로 할수 잇을진 모르겠다! 혜성주가 잘 알려줘야해~~!~!~!
그러면 서로 싫다기보다는 환경상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오히려 미련도 있고 적절할 것 같아. 하지만 뭔가 다시 합쳐지기엔 서로 애매한 느낌이기도 할테니.. 연애프로그램에 나가기 딱 좋을지도 모르겠네! 좋아! 그럼 그렇게 잡아보자! 그럼 혜성이가 유학을 간 것으로 해볼까? 사진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외국에 나갔다가 거기서 해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고 활동도 많이 잡혀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져갔다는 느낌으로 말이야! 그리고 나도 프로그램을 제대로 본 것은 아니라서...ㅋㅋㅋㅋ 사실 뭐, 그냥 우리 버전으로 바꿔도 되지 않을까? 그냥 적절히 혜성과 아람 같은 입장의 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혜성이가 유학~~~!~!~! 조아~~~ 그럼 대학생 쯤에 헤어졌다는 게 좋으려나? 1학년 때는 진짜 지지고 볶고 좋아했었는데 2학년 때 혜성이가 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반년간은 그래도 이어가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아 아람이가 결국 힘들어서 그만 헤어지자고 했을 것 같은 느낌? 그러다가 혜성이가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아람이는 아람이대로 연기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었을 것 같고~ 물론 잘 되진 못했으니까 환승연애 프로그램 나가게 되는 걸려나? 그냥 우리버전으로 가도 오케이긴하지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보통 유학은 대학생 때 많이 가는 편이니 그게 무난하지 않을까? 아람이가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했다고 한다면 혜성이는 가만히 침묵을 지키다가 납득하진 못했지만 고개를 끄덕일 것 같아. 아무래도 보통 원거리 연애가 아니니까. 나라와 나라의 차이가 크고... 만나기도 힘들 뿐더러 언제 돌아갈지도 알 수 없는만큼. 그렇기 때문에 아마 혜성이도 유학을 가기 전에는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어쩌면 가지 않으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네!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아람이가 자신은 괜찮다면서 유학을 오히려 권했을 것 같다는 적폐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니? (마이크 갖다대기) 아람이가 연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면 혜성이는 혜성이대로 미련은 가득 남았지만 지금 아람이에게 다가가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아마 거리를 뒀을 것 같아. 연락을 하진 않고... 조용히 그림자 속에서 응원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그러다가 이제 방송 출연 제의가 떨어지고.. 둘 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가하게 된다던가? 라는 느낌이 되려나?
아앗..ㅋㅋㅋㅋ 아람주. 그 사이에 픽크루 만든거야? ㅋㅋㅋㅋ 나는 이게 될 줄 몰라서 픽크루 준비는 안했다가 아람주가 픽크루 가져온 것을 보고 다급하게 가지고 왔다! ( https://picrew.me/ja/image_maker/15994/complete?cd=qTs5kqLsBt ) 일단 아람이를 노리는 이는 이런 느낌! 물론 일상에서 나올진 모르겠지만 설정상으로는 아람이의 팬이라서 프로그램에 아람이도 함께 참여했다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록온 찍고 첫날부터 대쉬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야. 플러팅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둘이서 놀자고 꼬셔도 보고... 약간 혜성이와는 다르게 되게 많이 솔직하고 웃기도 많이 웃는 활발한 아이라는 느낌!
아람이의 라이벌 캐릭터도 예쁘긴 하지만..그래도 역시 아람이가 더 예쁜데 어쩌면 좋죠. 선생님.
외모 - 머리카락은 회색빛이 도는 베이지색. 포슬포슬할 것 같은 느낌의 머리카락은 날개뼈를 다 덮을 정도로 길렀고 펌을 하여 웨이브진 스타일이다. - 눈동자는 새싹을 닮은 연두색. 호기심이 가는 것을 보면 반짝반짝 빛이 난다. 눈이 크고 동그란 편. 아무래도 발랄한 인상을 주는 것은 이 눈빛 때문일지도 모른다. - 귀를 뚫었지만 눈에 띄는 것보다는 가벼운 큐빅 타입 귀걸이를 하고 다니는 편. 손목에는 머리를 묶을 수 있는 팔찌겸 머리끈을 차고 다닌다. - 키는 167로 작지 않은 편이고 마르지만 탄탄한 체형이다. 여전히 패션에 관심은 많지만 깔끔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편이다.
성격 - 활발하고 장난기 있는 성격. 누구나와 잘 친해지는 인싸. 지나가는 소문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보통 웃는 모습이지만… 혼자 있을 때나 생각에 잠겨있을 때는 뭔가 무심한 듯한 느낌이 난다.
기타 - 배우이다. 엄청난 인지도는 아니지만 팬도 있고 팬카페도 있다. 미니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여 대중의 관심을 끈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굵직한 배역을 따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 귀여운 걸 좋아한다. 하지만 모으지는 않고 사진으로 찍어서 사진첩에 모아둔다.그렇지만 사진 실력은 처참한 편. 미적 감각이 없는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기계치의 일종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못 찍는 것으로 인스타에서 장난스러운 놀림을 받는다.
- 음료 취향은 깔끔한 아메리카노. 좋아하는 계절은 딱히 없지만 겨울은 추워서 힘들다고. 그래도 따뜻한 방 안에서 눈 내리는 풍경을 보는 건 좋아한다.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밤샘에 약하다.
- 귀신과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은 안 믿는다. 의외로 현실주의자.
- 계란 요리를 좋아한다. 일반 가정식을 좋아하는 편. 한식을 좋아한다. 하지만 요리는 영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많이 해보지 않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손이 야무지지 못한 편인지는 모르겠지만.
외모 ㅡ 키는 162cm 몸무게는 비밀 ㅡ 부드럽고 곱슬거리는 흰 머리카락은 날개뼈를 다 덮을 정도이고 앞머리는 이마를 덮고 있다. 양 옆에 뿔처럼 머리장식이 되어있는데 진짜 머리카락은 아니고 맞춤 제작한 붙임 가발이라고. 만약 진짜 머리카락이었다면 아침마다 꽤나 고생해야 한다는 듯. ㅡ 눈썹은 쳐진 편이고 눈매는 살짝 올라가있으나 날카로운 분위기는 없다. 연하늘색 눈동자는 따뜻함을 품으며 반짝인다. ㅡ 주로 단정하지만 화려한 느낌이 나는 원피스를 입고 다니고 등 뒤로 기타를 매고 다니는 일이 많다.
성격 ㅡ 나른하고 느릿하고 장난기 있다. ㅡ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적지도 않고 꽤나 마이웨이 성향도 있다 ㅡ 솔직하고 정이 많은 편이다.
기타 ㅡ 직업은 싱어송라이터. 엄청나게 인기가 많은 것은 아닌데 인터넷 방송 및 유튜브를 하며 먹고 살 정도는 된다. ㅡ 이런저런 공상을 즐기며 엉뚱한 면모도 있다. ㅡ 야행성이라 아침잠이 많은 편이다. ㅡ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릴 적 엄청 고생을 많이 했다. 다행히 지금은 가족들 모두 경제적 어려움에서는 벗어난 상황.
외모 - 고등학생 때의 엣된 외모에서 벗어나 이제는 완전히 성인 남자로서의 모습이 살아있다. 뒷머리카락은 이제 완전히 목을 덮어 제법 긴 길이였으나 그렇게 지저분하진 않았다. 가을 바람 같은 외모는 여전해서 여전히 차분하면서도 시원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키가 조금 더 커서 이제는 181cm. 전체적인 외모는 고등학생 때와 크게 다를 바가 없으나 성숙미가 늘어났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러 다닌 덕분에 이제는 몸에 확실히 근육이 잘 달라붙었고, 필요없는 살이 많이 죽은 상태이다.
성격 - 여전히 솔직하지 못한 약츤 성향을 지녔으나 이전보다 조금 더 말수가 줄었다. 좀 더 일에 집중하는 워커홀릭적인 면이 살아난 편. 하지만 여전히 주변 사람들은 잘 챙기고 있고,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해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보면 은근슬쩍 다가가 슬쩍 끼이는 일이 많았다. 여전히 고양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들은 너 참 여전하네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
기타 - 현재는 사진 작가 일을 하고 있다. 인물, 풍경 등등 가리지 않고 있으며 자신만의 전시장을 만들어서 운영했던 적도 있었다. 인지도도 꽤 높은 편이어서 여러 기업에서 그를 찾고 있다.
- 일 때문에 해외에 나갈 때도 많으나 기본적으로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 여전히 에이드를 좋아한다.
- 아침이 많이 약한 편. 그래서 아침 일찍 해외에 나갈 때는 그냥 공항에서 밤을 보내다가 비행기 안에서 잘 때가 많다.
외모 - 흑진주처럼 새까만 머리가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옆으로 눕고 꼬리가 살짝 날카로운 둥그런 눈매를 지녔으며, 왼쪽 눈 아래에 눈물점이 작게 박혀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든든해보이는 외모를 지녔다.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뾰족뾰족하며, 제법 길이가 길었다. 뒷머리는 물론이고 옆머리도 턱을 타고 내려올 정도. 키는 딱 180. 덩치가 제법 있고, 누가 봐도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 체육형 체형을 가지고 있다. 입이 다른 이들보다 살짝 컸으나 코는 조금 작은 것 또한 특징. 두 손에 굳은 살이 강하게 박혀있다.
성격 - 자신이 한번 꽂힌 것에 집중해서 한 우물을 깊게 파는 스타일. 연애건 평소 생활이건 마찬가지이다. 달리 말하자면 주변을 잘 안 보는 저돌적인 면이 있다. 상당히 솔직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털어놓는 스타일. 하지만 마냥 열혈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고 신중할 땐 상당히 신중하다.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것을 좋아하는 승부사 스타일.
기타 - 중학교 체육 교사 일을 하고 있다. 운동 신경도 상당히 좋고 뛰어난 편. 신입에 가까운지라 열의도 상당히 강하다.
- 아람의 팬. 아람을 보자마자 저 여성은 꼭 내가 데리고 가야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프로그램에서도 아람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야말로 해바라기 스타일.
- 정리정돈은 잘하지만 요리 실력은 처참하다. 자신도 잘 알기 때문에 최근에는 요리를 배우려고 노력 중.
- 체육교사인만큼 자기 관리는 철저한 편이다.
- 가장 잘하는 운동은 구기 운동류. 전문 선수급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가르칠 정도는 충분하다.
두 시트 아주 잘 봤어!! 나도 간단하게나마 시트를 짜왔어! 일단 이번 상황에서만 돌릴 것 같으니 정말로 가볍게 짰다 느낌이지만 말이야! 그 와중에 서브캐 시트까지 이렇게 나오니까 이번 한번의 상황으로 끝날 것 같지 않잖아. 이거..ㅋㅋㅋㅋㅋ 몇 번 돌아갈 삘인데...ㅋㅋㅋㅋㅋ
어쨌든 아람이와 나희 시트도 되게 예쁘다! 하지만 역시 아람이 시트 쪽에 조금 더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네. 뭔가 혜성이와 헤어지고 나서 조금 마음의 상처? 혹은 약간의 벽이 생겼다는 느낌도 들고...그렇기에 좀 더 배우 쪽 일에 집중했다는 느낌도 들고... 뭔가 혜성이와 다시 만났을때 둘이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도 절로 궁금해졌어...
나희는 약간 츤데레 카운터 캐릭터처럼 나온 삘이네. 장난기가 있고, 마이페이스적인 성향이 말이야. 뭔가 혜성이가 툴툴거려도 뭔가 신경 안 쓰고 자기 페이스로 다시 끌고 올 것 같은 느낌이야! ㅋㅋㅋㅋ 뭔가 열심히 사는 여자여자 느낌의 캐릭터같기도 하고?
아무튼 볼일 잘 보길 바라!! 혜성이 성인 짤은 도저히 좋은 픽크루가 안 보여서 그냥 AI로 가볍게 만들어봤다! 대충 저런 느낌이라는 것으로만!!
>>600 혜성주 말처럼 혜성이한테서 유학의 기회가 왔을 때 아람이 적극적으로 가라고 했을 것 같아~~ 아람이는 혜성의 앞길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고 혜성이가 더 잘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으니까. 그런데 아람이는 자신이 장거리 연애도 잘 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거고. 자기가 권했으면서 자신이 헤어지자고 한 것에 대해 죄책감도 가지고 있을 것 같아~ 그래서 나중에 혜성이 한국에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도 먼저 연락하지는 못했을 것 같은 느낌? 게다가 혜성이는 그 이후로 탄탄대로를 걷는데 아람이는 조금 뒤쳐지는 느낌을 받아서 더 그랬을 것 같고. 방송 출연 관련해서는 아마 아람이 쪽이 더 필요해서 참여한 쪽에 가까울 것 같은데 아람이는 혜성이가 이런 제의는 안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 혜성이 성격이 성격이고 이런 프로그램에 안나와도 잘나가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어 그런 느낌? 그래서 방송국에서 제의 받았을 때도 저는 좋은데 그 친구가 하려고 할지 모르겠네요~ 라고 대답했고 방송국에서 혜성이한테 의사 물어보려고 접촉했을 것 같다. 따로 아람이는 혜성이한테 연락하거나 하진 않았을 것 같애.
>>609 꺄아아아아아아ㅡ!!!!! 혜성이 성인 시트........ 치인다........ AI 그림도 진짜 혜성이....... 혜성아 ㅠㅠㅠㅠㅠㅠ...... 혜성이 시트 보니까 아람이랑 헤어지고 맘고생 많이 한 것 같아서 맘이 아프다...... 아니 이런 애를 두고 어떻게 미련을 안 가질 수 있죠.....??? 아람이 무의식적으로 혜성이한테 계속 눈길 줄 것 같은데. 살 좀 빠진 것 같다고 속상해할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정말 어른스러워졌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
민호 시트도 엄청 좋은데? 뭐랄까 혜성이의 완전 반대 느낌이랄까~ 체육계에 열혈 쾌남 느낌~~~!~! 은근히 아람이랑 티키타가 잘 맞을 수도 있겠는데? 혜성이 만큼은 아니지만 난 서브캐도 맘에 든다~~ 일단 일상으로 만나봐야 알겠지만~!
진짜 혜성이랑 아람이 서로 만나면 무슨 말하려나~ 그런데 아람이가 혜성이 좀 피해다닐 것 같아가지고 둘이 진지한 대화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히히 아람이야 인지도 같은 게 필요하니까 나왔다고 쳐도 혜성이가 왜 이 프로그램에 나오기로 했는지 은근 신경쓰고 있을 것 같구 ㅋㅋㅋ
나희는 여성스럽지만 억척스러운 면모도 있을 것 같아~ 왠지 혜성이랑 붙여놔도 괜찮을 것 같은 복슬복슬 흰고양이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봤다~ 물론 혜성이 꼬시는건 어려울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혜성이랑 다른 여캐랑 상호작용하는 것이 보고싶다는 게 이번 일상의 목표(?) 중 하나니까!
내 생각도 한 번 두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데~~~ 근데 나도 뭔가 시트 짜면서그리고 혜성이 시트 보면서 완전 불붙었으니까 많이 돌려도 재밌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진짜 어른미 낭낭한 혜성이 보니까 넘 설렌다....... 뭔가 상처받고 사연있어보이는 남자로 너무 잘 커줘서 행복해졌어(?)
역시 아람이는 혜성이를 그대로 보내주는구나. 혜성이는 정말로 괜찮겠냐고 몇번이나 물었을 것 같아. 유학을 가게 되면 지금처럼 만나기 힘들지 않겠냐고 하면서 말이야. 그러다가 아람이가 괜찮다고 하면 알았다고 하며 유학길을 떠났을 것 같고... 그게 파탄의 시작이었다는 것은 당시의 혜성이도 몰랐을테니까. 결국 헤어지자고 하면 혜성이는 많이 힘들기야 했겠지만 알았다고 받아들였을 것 같아. 대신 자신이 유학을 간 것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는 죄책감이 상당히 컸을 것 같고 그 이후로 연애의 연에도 발길을 안 들였을 것 같아. 그렇기에 워커홀릭 비슷하게 된 것일테고! 혜성이 역시 자신이 아람이를 힘들게 했다는 마음 때문에 아마 한국에 돌아와도 연락을 못하고 아람이를 살짝 피했을 것 같고 보더라도 그림자 속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그런 느낌이 되었을 것 같네! 아이고..아람아...너도 뒤쳐지는거 아닌데..8ㅁ8 넌 잘못 없어. 유학간 혜성이 잘못이야. 엉엉....8ㅅ8 확실히 혜성이가 이 프로그램 참여는 안할 것 같긴 하지. 아람이도 연애보다는 인지도 때문이구나. 확실히 출연하면 그것만으로도 확 주목받기 좋을테니까! 혜성이의 경우는 아마 반반일 것 같아. 슬슬 상처를 극복하고 연애를 해보고 싶다 반. 아람이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 반. 이렇게 반반으로! 그렇기에 아마 참여해도 아람이 쪽만 좀 더 보고 있을 것 같네.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이미지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야! 아무리 봐도 혜성이 성인 버전을 표현할만한 픽크루가 안 보이더라고. 그래서 AI를 쓸 수밖에 없었다! 물론 힘들어하긴 했지만 적어도 참여 시점에선 어느 정도 괜찮아졌을거야. 물론 아람이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았겠지만. 살은...ㅋㅋㅋㅋ 열심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군살이 빠진 거라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람아!! (확성기)
혜성이와 아람이가 만나면...서로 어색해할 것 같기도 하지만 혜성이는 아람이에게 잘 지냈냐고 일단 말을 꺼내볼 것 같아. 어쨌든 방은 비슷한 곳, 혹은 같은 곳일테니까 싫어도 볼 수밖에 없기도 하고... 혜성이 쪽에선 솔직히 다시 너랑 만나보고 싶어서 나온 것도 있다고 밝힐 것 같아. 이런 것까지 툴툴거리면서 말할 것 같진 않거든. 하지만 너는 네 좋을대로 하라고 할 것 같아. 나는 내 좋을대로 할거라고 선언하면서.
확실히 나희는 약간 고양이 느낌이긴 하네. 뭔가 마이페이스이고 느긋하게 낮잠 자는 그런 고양이가 떠올라! 꼬시는 것은....ㅋㅋㅋㅋ 솔직히 이건 넘어가면 넘어가는대로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ㅋㅋㅋㅋㅋ 그래도 나와 아람주가 AU 느낌으로 재미로 하는 거기에 어느 정도 협의와 합의가 되는 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진짜 생각보다 끔찍하네. 아람이가 다른 오너의 캐릭터에게 넘어간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말이야. (절레절레)
그렇지? 뭔가 시트까지 짜니까 한두번으로 끝날 것 같지가 않고 몇 번의 일상이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야. ㅋㅋㅋㅋ 아무튼 아람이도 어른 된거 너무 예쁜걸!
흑흑......... 진짜 넘 맘아프다......... 아람이도 아마 혜성이랑 헤어지고 나서 다른 남자랑 썸은 몇번 타도 연애까지는 못갔을 것 같다. 일단 혜성이와의 연애에서 자기자신한테 실망한 것도 꽤 컸고 혜성이가 마음에 많이 남아있었을 것 같아. 아람이 혜성이 전시회 열었을 때 엄청 가보고 싶었는데 차마 마주칠까봐 못 갔을 것 같다. 매니저 보내가지고 혜성이 있는지 없는지 보고 오라고 한 다음에 없는 것 확인하고 거의 변장 수준으로 싸맨 다음에 호다닥 보고 갔을지도~ 뭔가 혜성이 마음 알 것 같다~ 아련한 느낌....... 이것도 맛있다... 미련 뚝뚝 남은 두 사람이라니 넘 좋아.....
남자 픽크루는 확실히 한정적이니까 말이지~~~ 하긴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 이제는 괜찮아지긴 해야지~~ 거의 한 6년? 정도일테니까. 확성기를 써도 아람이한테는 닿지 않는걸!!! ㅋㅋㅋㅋㅋㅋ!!!
끄악 혜성이 직구 날리는 거 넘 멋있는데....... 아람이 얼굴 빨개질 것 같다. 완전 선전포고 아니냐며~~
확실히 혜성이가 다른 오너 캐한테 넘어간다면 진짜 끔찍한 느낌이긴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 내 앤캐 절대 지켜!!! 하지만 상호 합의 하에 이렇게 같은 오너끼리 하는 거니까 나름 색다른 맛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
일단 일상을 어떤 방식으로 돌릴지를 생각해봐야겠는데~~ 보통 이런 연애 프로그램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진짜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아람이는 아람이대로 상처를 많이 받은 것이 썰에서 너무 절절하게 느껴져...8ㅁ8 아람아...(토닥토닥) 아무래도 좋게 헤어진 것만은 아니고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진 것이 크니까 역시 서로의 존재가 마음에 많이 남을수밖에 없나봐. ㅋㅋㅋㅋㅋ 변장 수준이라..ㅋㅋㅋㅋ 그래도 혜성이는 아람이를 알아봤을 것 같은걸. 물론 없을 때 갔었으니까 걸리진 않았겠지만 혹시라도 있었다고 한다면 말이야. 사실 변장 수준을 봤어도 혜성이는 아람이에게 말을 걸지 못하고 살짝 물러났을 것 같아. 적어도 저 시점에선 말이야. 28살 시점에선 아마 조용히 말을 걸 것 같지만? 아람이는 나이를 먹었으니 이제 좀 괜찮아졌으려나?
ㅋㅋㅋㅋ 얼굴 빨개진 아람이 보고 싶어지는걸? 어떤 생각을 할지도 궁금하고 말이야. 선전포고 맞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그렇지? 다른 오너가 끼여있으면 이거 절대로 못하지. 내 앤캐인데 누가 데려가. 절대 안돼! ㅋㅋㅋㅋ 아무래도 색다른 맛이 있긴 하지! 어쨌건 다른 캐릭터라고 해도 결국 연플 오너가 만든 것이니 말이야. 그렇게 보면 아예 다른 이에게 넘어가는 느낌도 덜하고?
이런 프로그램은 보통..어... 경우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 페어 미션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일이 많지? 막 일부러 떨어뜨려놓고 둘이서 시간을 보내게 한다거나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혹은 단체로 다 모여있을때 왁자지껄 뭘 할수도 있겠지만..그랬다간 너무 복잡할 것 같단 밀이지. 아무래도.
확실히 환경 때문에 헤어지게 된 거니까 더 그런 것 같아아아 으 찡하다..... 맛있다..... 확실히 혜성이라면 알아보겠지? 분명 그럴거야 흑흑........ 혜성이만큼 아람이를 잘 아는 사람이 어디있겠어.......(눈물) 살짝 물러나는 혜성이도 말을 걸어보는 혜성이도 너무 궁금하고 보고싶다 ㅋㅋ큐ㅠㅠㅠㅠ 아람이 들키면 엄청 민망하고 창피해서 얼굴 빨개질 것 같다 큐큐 아람이도 이제 스물여덟이면 어느정도 마음 정리도 다 되고 그래도 완전히 잊지는 못해도 그런 사랑이 있었지 하면서 살아갈 정도일 것 같아~
그건 일상에서 확인하시라! 히히히
넘어가도 뭔가 재밌는 느낌이랄까~ 내가 내 앤캐 잘 알아서 잘 공략했다! 그런 느낌? 뭐랄까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대상 캐릭터를 공략하는 느낌(?) 나는 아람이가 민호한테 넘어가거나 혜성이가 나희한테 넘어가도 재밌을 것 같은데. 근데 그 과정에서 혜성이나 아람이가 아파할까봐 걱정된다....!!! 아람이는 괜찮은데 혜성이가 막 아련한 비극의 주인공이 되면 나 마음 아파서 쓰러질지도 몰라.......()
일단 단체로 자기소개같은 거 하지 않을까? 막 매력 어필 시간 갖고?(맞나) 그리고 여자측이나 남자측에서 같은 페어를 할 사람을 선택하고? 한 커플은 네쌍 정도가 좋겠지? 너무 많으면 복잡해 질 것 같기도 하고~ 첫 페어 선택은 남자측에서 먼저 해도 재밌을지도~~ 여러명 겹치면 여자측에서 골라서 페어되는 걸로~
반대로 아람이도 혜성이가 꽁꽁 변장을 해도 쉽게 알아볼 것 같은걸? 고3 기준으로만 해도 혜성이가 막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평소에 입지 않은 옷을 입고 나와도 아람이는 어? 혜성이다! 하면서 다가올 것 같은 예감이야! ㅋㅋㅋㅋ 아람아...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들키면 진짜 민망할 수밖에 없지. 그래도 저 시점에서 말을 걸 정도의 혜성이라면 그 정도는 감안하고 말을 걸 것 같아. 잘 지냈냐고 이야기를 하면서 침묵을 지키다가 재밌게 구경하고 가라고 하면서 가버릴 것 같고...아람이가 안 부르면 그대로 완전히 퇴장할 것 같고...ㅋㅋㅋㅋ 아람이도 28살이 되니까 어느 정도 마음 정리가 끝났구나. 다행이야. 계속 아파하는 아람이는 보기 슬퍼...8ㅁ8
ㅋㅋㅋㅋ 그건 그렇기도 하지. 이거 가만히 보니까 아람주... 나희로 혜성이 넘어오게 하려고 여러모로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렸다! (아니었다.) ㅋㅋㅋㅋ 혜성이는 혜성이대로 그렇게 되더라도 아마 납득할 것 같아. 그저 아람이가 행복하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고 여러모로 정리를 할 것 같거든. 아무래도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막 인정 못한다고 설치거나,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서 막 다리 붙잡고 늘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 대신에 마지막으로 아람이를 끌어안고, 네가 선택한 거라면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행복해지라고 할 것 같아.
보통 자기 소개는 어딜 가도 하는 법일테니까! ㅋㅋㅋㅋ 혜성이는 아무래도 저 시간엔 딱 형식적으로만 할 것 같아. 아람이는 어떠려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나온 거라서 엄청 적극적이려나? 아무래도 그렇긴 하지? 음. 그럼 첫 페어 선택으로 일상을 시작하면 되려나? 민호는 시트에도 썼지만 그냥 아람이에게 록온 찍어서 바로 고를 것 같은데. 전 남자친구인 혜성이에겐 연애프로그램이니까 다양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살짝 기싸움을 할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아. 이거 까먹었다. 민호는 만약 아람이가 허락만 한다면 바로 아람이에게 누나거리는 연하남 모먼트로 나온다!
확실히 아람이는 지금도 혜성이 딱 알아보지 ㅋㅋㅋㅋㅋ 혜성이도 마찬가지 아니냐구~~~ 혜성이는 사진 많이 찍으니까 지금도 눈썰미 좋아서 더 잘 찾을것 같은데~ 혜성이가 말을 걸면 아람이 암말도 못하고 눈만 깜빡이다가 혜성이가 가려고 하면 다급하게 붙잡고는 눈동자 데구르르 굴리며 “....차 한잔 할래?” 하고 물어볼 것 같은데 ㅋㅋ큐ㅠㅠㅠㅠ 아람이도 공인이니까 대놓고 카페같은 곳은 못가겠지만 큐큐
아아아아아닌데?????(들킴) 하지만 자신 없어 ㅋㅋ큐ㅠㅠㅠㅠ 확실히 이거 어른의 연애라는 게 확 느껴진다~~~~ 역시 인정하고 물러나는 상남자 혜성이...... 넘 멋지다.......
아람이도 발랄하게 이래저래 말을 하고 분위기도 이끌어가고 하겠지만 과하게는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너무 적극적으로 해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이 이미지라는 게 참 관리하기 어려운 거니까? 나희는 노래 한 곡 했을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첫페어 선택 대놓고 지명하는 식으로 흘러가려나 아니면 따로 쪽지같은 것에 적어서 스텝에게 알리는 식으로 하려나? 앗...... 누나라니........ 혜성주 내가 이런 거 약한 거 어떻게 알고....... 누나라니 귀여워.......
혜성이도 아람이의 뒷모습만 봐도 알아챌 것 같은데? ㅋㅋㅋㅋ 고3 버전이라면 몰래 다가가서 누구게~ 도 시전할 것 같아. 물론 하고 난 후에 무안해서 괜히 헛기침 소리만 할 것 같지만 말이야! 아람이가 그렇게 붙잡고 혜썽이에게 차 한잔 할 거냐고 물으면 혜성이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네가 괜찮으면 괜찮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 다르게 말하자면 네가 억지로 하는 거라면 나도 싫다는 이야기지만 말이야. 아마 이 부분만큼은 조금 단호하게 이야기를 할 것 같네. 억지로 참고 차 하는 거라면 하지 말라고 하면서 말이야. ㅋㅋㅋㅋ 대신에 아람이가 좋다면 혜성이는 아마 얼마든지 응해줄거야! 대놓고 카페...ㅋㅋㅋ 힘들지. 아무래도. 그렇기 때문에 혜성이도 아마 카페 가자고는 하지 않을 것 같고 배달앱 같은 것으로 주문을 하지 않을까 싶네!
ㅋㅋㅋㅋㅋㅋ 무려 들킨거냐고! ㅋㅋㅋㅋㅋ 일단 이건 일상을 해봐야 아는 법이니까! 시트 이미지와 실제 캐릭터는 또 은근히 다른 느낌이 있어서. 아앗...상남자라니..ㅋㅋㅋ 하지만 그건 아람이도 비슷할 것 같은데? 그러니까 아람이도 상여자 하자!! 뭐..아무튼 이렇게 된 이상 나도 민우로 아람이 꼬씨기 진짜 진지하게 해보는 것으로! 안될 것 같지만!
이미지 관리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정말 마음대로 막 할 수는 없긴 하니까. 그래도 혜성이보다는 훨씬 적극적인 것 같은걸. 나희의 노래는 또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한걸? 민우는 뭐했으려나. 아마 시작부터 난 한 사람만 보고 간다고 선언할지도 모르겠네. 패기 있게 말이야. 물론 이런 자세 때문에 아람이 입장에선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모르지만! 그건...뭐, 민우가 알아서 감당해야겠지! 음. 아마 첫 선택이니까 스텝에게만 알리지 않으려나. 이후에 아람이가 직접 선택하는 느낌이 될 것 같고? ㅋㅋㅋㅋㅋ 사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다이스로 나이를 정하는데 연하로 나와서! 연하로 나오니까 아마도 누나누나 거릴 것 같거든. 귀여울진...잘 모르겠네. 일단 민우는 어떻게 보면 근육이 많은 그런 좀 많이 체육인 체형이다보니!
누구게 하는 혜성이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 변장한 상태라면 혜성이가 그런 장난 쳤을 때 깜짝 놀랄 것 같아 ㅋㅋㅋ 어떻게 알았냐면서~ 혜성이가 그렇게 말하면 아람이 삐죽거리면서 “나도 싫은 사람하곤 커피 안 마시거든?” 할 것 같은데 ㅋㅋ큐ㅠ 아마 대기실 같은 곳에서 커피 배달시키곤 얘기하려나~ “...전시회 축하해. 잘 지내는 것 같네.” 하면서 조금 뻘쭘하게 이야기할 것 같구 ㅋㅋㅋ 혜성이 에이드 시키면 “여전히 에이드 좋아하는구나?” 할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아람이도 여전히 아아 마시겠지만 "나인지 어떻게 알았어?" 하고 물어볼 것 같기도 하네~
맞아 시트 이미지랑 실제 굴리면 다른 느낌일테니까~~~ 뭔가 두근두근하네~ 그럼 누가 이기나 대결이다(?)(이거 아님)
확실히 카메라 많이 잡히긴 하겠지? 나희는 자기 자작곡 중에 가장 알려진 곡으로 몇소절 부를 것 같아. 기타 치면서~ 민우 패기 선언 ㅋㅋㅋㅋㅋㅋ 아람이는 웃어 넘겼을지도 모르겠네~ 스텝에게만 알리는 거라면 나중에 누가 누굴 선택했는지 여자들은 각자만 알고 있겠네~ 일단 민우는 아람이 찍을거고. 혜성이는 어떠려나? 다른 두 명의 모브 남성은 다이스 굴려야 하나? ㅋㅋㅋㅋㅋㅋ 나는 나름 연하남 귀엽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아람이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
그럼 혜성이는 아무리 그래도 남자친구가 못 알아볼리가 있겠냐고 하면서 피식 웃을 것 같아. 다음에는 정말로 못 알아볼까? 그렇게 묻기도 하면서 말이야. 아앗...단순히 대기실에서 음료 먹는 것 뿐인데 왜 이렇게 아련해졌지! 8ㅁ8 아람이가 그렇게 말하면 혜성이는 그럼 자신도 괜찮다고 하면서 따라오라고 할 것 같아. 근데 아직은 좀 어색해서 마주보는 자리긴 하지만 진짜 완전히 마주보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살짝 옆으로 빗겨 앉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야. 아람이가 그렇게 말하면 혜성이는 "너야말로 배우로서 잘 성장하는 것 같네. 축하해." 그렇게 이야기를 할 것 같아. "...뭐, 이제와서 다른 음료를 좋아하긴 힘드니까. 너도 비슷하네 뭐." 그렇게 말하면서 진짜 전연인의 분위기를 철철 낼 것 같고. 이어 혜성이는 그 말을 들으면 피식 웃으면서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널 못알아보겠냐. ...진짜로 날 속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조금 섭섭하네." 그렇게 말을 하면서 괜히 한숨을 약하게 내쉴 것 같아.
ㅋㅋㅋㅋㅋ 어쩌다가 이게 승부가 된거야! ㅋㅋㅋㅋㅋ 그런데 내가 지는 것은 아니겠지. 안돼. 혜성아. 잘 버텨야만 해!
와... 나희는 진짜 제대로 프로의식을 보여주는구나. 이렇게 보면 나희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위해서 나온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민우는 뭐...ㅋㅋㅋㅋ 그래도 아람이는 웃어넘겨주는구나. 오히려 아람이 입장에선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음. 아마도 그렇게 되겠지? 혜성이도 아마 아람이를 찍을 것 같아. 어쨌건 아람이와 다시 잘되보려고 나온 것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첫 지목에선 적어도 혜성이는 아람이를 찍을 것 같네. 음. 다른 두 모브 남성은... 뭐 알아서 잘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 이건 조금 궁금하네. 아람이는 지금까지의 모습만 보면 동갑파인 것 같아서 말이야! 혜성이는 뭐, 나이차이가 엄청 심하지만 않으면 연상 동갑 연하 아무나 별 상관없다는 느낌이야.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물으면 아람이 “못 알아보기만 해봐~ 왕창 삐질거니까”하면서 장난칠 것 같지 ㅋㅋㅋㅋ 하긴 마주 보기엔 서로 뻘쭘하니까 ㅋㅋ큐ㅠㅠ 혜성이가 그렇게 말하면 아람이 조금 부루퉁한 표정으로 “너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뭘.” 아람이 어린 마음에는 금방 인기 많아지고 국민 여배우 될 것 처럼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현실의 벽은 높아서 조금 좌절한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진짜 전연인 분위기 철철이잖아 ㅋㅋㅋ큐ㅠㅠㅠㅠ 이 어색하면서도 미묘한 분위기 ㅋ큐ㅠㅠㅠㅠㅠ 혜성이가 그렇게 말하면 아람이 눈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어색하게 웃으며 “그런가. 그래서 너 없을 때 몰래 다녀가려고 했는데...” 하면서 컵만 만지작 거릴 것 같다.
나희도 어느정도 인지도를 위해서 나온 것이긴 하지~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도 조금 있고.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면 좋고 아님 말고. 뭐 그런 느낌? 아람이도 인지도 때문에 나온 것이다보니까 민호가 그렇게 나오면 나름 그림도 괜찮고 시청자들도 좋아할 것 같고. 뭐, 그런 느낌으로? 그리고 진심이라는 게 느껴지니까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 좋아 보이기도 하고? 아람이는 민호의 표는 예상했는데 혜성이 표는 좀 의외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 놀랐을 것 같고. 그래도 민호 표를 뽑았을 것 같네. 아, 이때 속마음 인터뷰 들어가는 건가?
문) 최혜성 참가자가 지목했다고 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답) 음...... 놀랐었어요. 대학시절 헤어졌었는데, 그리고 그 후로부터 꽤 오래 지나서... (저를) 잊어버렸을 거라 생각했고... 사실 방송 출연에 응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서... (얼떨떨한 웃음) 문) 강민호 참가자를 선택한 이유는 답) 사실 너무 오랜만에 얼굴을 본 거라 어색하기도 하고... 이 프로그램의 취지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요.
뭔가 진짜 방송같다! ㅋㅋㅋㅋㅋ 이렇게 되면 아무한테도 선택을 못 받은 나희와 혜성이가 같은 페어가 되는 걸로 하면 좋을 것 같은데~ 페어 미션은 어떤 게 좋으려나? 가볍게 처음이니까 랜덤 쪽지에 적힌 곳에 가서 시간보내고 셀카 찍어오기 정도면 좋으려나?
아람이 동갑파이려나?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 연상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가부장적이라던가 가르치려고 든다거나 하는 타입은 좀 구속받는 것 같아서 싫어할 것 같긴 해.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걸 좋아하는 느낌이라. 옛날에 캐 짤때는 모르겠는데 지금은 연하라도 별 상관 없지 않나? 하는 느낌? 성인 버전이라서 그런 걸지도? 학생 때라면 후배는 너무 어려보이는 느낌이라 별로라고 생각할지도?
ㅋㅋㅋㅋㅋ 그럼 혜성이는 아마 앞으로도 계속 아람이를 알아볼 것 같아! 하지만 혜성이도 사람이니까 가끔 1~2번 정도는 실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이러면 어떻게 되려나. 아람이 제대로 삐지려나? 하지만 실제로도 전연인인걸! 그래서 이런 분위기가 나오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아람이가 그렇게 말하면 혜성이도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말할 것 같아. 나름대로 진지하게! 사실 오너도 아람이는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연기파 아람이 화이팅이다! (확성기) 아람이가 그렇게 컵을 만지면서 이야기하면 혜성은 "...나 아예 안 볼 생각이었어?" 라고 물어볼 것 같네. 딱 그 말만 하고 무슨 말을 더 하진 않을 것 같아. 그러다가 어쩌면 혜성이가 먼저 일어날지도 모르겠네. 사람들 오기로 했으니까 마중 가야 한다고 하면서 사진 잘 보고 가라고 말할 것 같아.
어째서 벌써부터 민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거야?! ㅋㅋㅋㅋㅋ 혜성아! 긴장 안하냐!! (오너가 문제임) 인터뷰까지 진짜 완벽하게 연애프로그램인데? 혜성이가 나중에 저 인터뷰를 보면 괜히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 것 같아. 사실 선택받지 못했다는 것은 이미 페어 맺어질때부터 알긴 하겠지만 저렇게 말 나오는 것을 보는 것은 또 별개니까! 물론 대부분의 연애프로그램은 마지막 선택까지 다 끝난 후에 촬영이 나오긴 하지만... 뭔가 촬영 도중에 방송이 나와도 재밌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진짜 나쁨)
나희 선택 못 받은 거 괜찮은거냐구...ㅋㅋㅋㅋㅋ 상처입은 것은 아니지? 페어 미션..음. 대충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쪽지에 적힌 곳이 다 연인들과 갈법한 장소면 뭔가 되게 재밌을지도! 아무튼 혜성이는 혜성이대로 아람이와 파트너가 못 되었어도 방송에는 진지하게 임할 것 같아. 나희도 잘 챙겨주고 말이야.
음. 적어도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동갑파 느낌이긴 했어! 물론 내 눈에는 그런 것이니까! 확실히 아람이 과거 일도 있고 그래서 그런 타입은 엄청 싫어할 것 같긴 하지. 맞아. 학생 때는 뭔가 1살 차이도 엄청 커보여. 4살 차이는 말도 안되는 수준이었고. 그런데 성인이 되면 4살 차이가 뭐야. 더한 차이도 많던데..ㅋㅋㅋㅋㅋ
일단 뿌리는 이 정도로 잡고 일상은 내일부터 돌리면 되려나? 뭔가 썰을 푸니까 끊임없이 계속 나와서 재밌어!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아람이도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이지 그렇다고 진짜 삐지진 않을걸 ㅋㅋㅋ 물론 변장하고 다닐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겠지만~ 전연인 모먼트 좋다....... 혜성이가 그렇게 말해도 아람이는 응원해주는구나 생각하겠지만. 고맙다고 말할 것 같아 ㅋㅋㅋ 혜성이가 그렇게 물으면 아람이 “너도 나한테 연락 안 했잖아... 나 번호 안 바꿨는데...”라고 우물우물 말하다가 왠지 연락 기다렸다거나 연락 해달라거나 하는 말 같아서 부끄러움에 얼굴 확 빨개지고는 도망할지도 모르겟다는 생각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호에 대한 호감이 높다기보다는 일단 피하고 보는 아람이의 도주 습성이랄까...... ㅋㅋㅋㅋㅋㅋ 아직 혜성이 얼굴 볼 낯이 없대. 어쨌든 일대일 대면은 조금 피하고 싶은 느낌이랄까. 안돼~~~!!~! 촬영 중에 방송 나오면 이런 프로그램은 싸움나는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 아 왜 혜성이는 속마음 인터뷰 안하는데~!~! 해줘! 문) 문아람 참가자를 선택한 이유는 문) 페어가 거절된 심정은
나희는 이런 걸로 상처받는 애는 아니니까 걱정마~~ 인방 경력도 꽤 있고 방송의 생리도 잘 아니까~ 쪽지에 적힌 곳은 어디가 좋으려나. 레스토랑, 카페, 노래방, 옥상정원 같은 거? 다이스로 정하는 것도 재미있을지도~ 그리고 나희도 혜성이를 꼬실 기회를 줘야지 라는 생각(?)
확실히 말하고 보니 지금 단계에서는 동갑파려나~ 성인이 되고 나서는 상관없다 라는 느낌이겠다~ 성인이 되면 나이 차이는 사실 많이 신경 안쓰게 되긴 하지~~
나도 재밌다 히히히 아.... 나 내일 김장 가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므로..... 아마 저녁에 올수 있을지도 없을지도....?
아무래도 학생 때는 변장할 일이 거의 없긴 하지. 만우절때라면 모를까! 물론 혜성이는 만우절때도 굳이 변장은 하지 않겠지만 말이야. 아앗..아람이 푹 찌르는구나. 연락을 안했다는 말이 엄청 아프다..8ㅁ8 혜성이는 그 말을 들으면서 침묵을 지키다가 "...바빠서." 라고 말하면서 이 부분은 살짝 답을 회피할 것 같아. 누가 봐도 답을 회피하는 건데, 진짜 그게 확 티가 날 정도로 말이야. 아앗..ㅋㅋㅋ 결국 도망치는거야? 아람이? 귀엽다. 너무 귀여워. 와..진짜 너무 전연인 모먼트잖아. 이거. 진짜 미련 확확 느껴진다.. 서로간에 말이야.
아람이가 도망친다!! 잡아라! 혜성아! (안돼) 근데 사실 혜성이도 아람이와 일대일로 마주치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조금 막막하게 느낄 것 같긴 해. 물론 프로그램에 나온 혜성이는 도망치진 않겠지만 그것과 이건 별개니까! 속마음 인터뷰...ㅋㅋㅋㅋ 으악. 나에게도 요구한거구나! 원한다면 얼마든지 해주지! 당연히!
문) 문아람 참가자를 선택한 이유는 A.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데 다른 사람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나 참. ...아니... 뭐, 그렇다고 해서 딱히 익숙해서 선택한 것은 아니기도 하고... 그냥...뭐, 그런 거 있잖아요. 괜히 눈길 더 가는... 아. 그냥 선택하고 싶어서 선택했어요. 문제 없잖아요. 딱히.
문) 페어가 거절된 심정은 A.뭐... 어느정도 예상은 했으니까 상관없어요. 딱히..이런 것으로 기분 상해있을 마음 없고... 다음에 선택되면 되지 뭐. 아직 남은 기간 많으니까. ...아니. 뭐... 그렇다고 해서 꼭 아람이하고만 있어야 한다는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한번은 같이 놀 수도 있잖아요. 한번은!
이런 느낌이려나... 뭔가 아람이는 보고서 아 저거 츤데레다. 라고 할법한 분위기는 확실히 날 것 같아. 오..나희 상처 안 받는구나! 다행이다! 아무래도 이런 것에 은근히 상처받는 이도 많긴 하니까. 혜성이도 딱히 상처는 안 받겠지만... 음. 레스토랑, 노래방, 공원, 그리고 마지막 하나 조커로 놀이공원 이런 거 어떨까? 진짜 누가 봐도 아 이거 노렸구나..느낌으로 말이야! 그리고 다이스 돌려보기라는 느낌으로!
하긴 변장할 일이 없긴 하지 ㅋㅋㅋㅋㅋ 왠지 탐정처럼 차려입은 아람이 보고싶은데 ㅋㅋㅋ ㅋㅋㅋ큐ㅠㅠㅠ 전연인 느낌 이것도 새롭고 맛있는데 ㅋㅋㅋ큐ㅠㅠ 아람이 입장에서도 너무 갑작스런 재회이긴 했지~ 이정도도 많이 힘냈다고 생각함 ㅋㅋ큐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속마음 인터뷰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완전 츤데레 그 자체잖아 ㅋㅋㅋㅋ 나이만 먹었지 역시 혜성이 그대로인 거 아니냐구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어느정도 예상했다는거 너무 맘아푸다...... 미련있는게 너무 잘 보이는데요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오 놀이동산 좋다~~~ 다이스는 내가 굴려볼게~~~ 1 레스토랑 2 노래방 3 공원 4 놀이공원
이렇게 또 탐정 AU가 나오는 것일까? (아님) ㅋㅋㅋㅋㅋ 맞아. 혜성이도 아람이도 너무 힘냈어. 하지만 저런 만남이 있었다고 한다면 혜성이는 더더욱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마음 먹었을 것 같아. 아직 희망이 있다고 믿고서 말이야. 아람이 쪽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
혜성이는 나이를 먹어도 츤데레다! 다른 이들은 인성 문제 있는 거 아님? 이럴지도 모르겠지만 아람이 눈에는 확실하게 보이지 않을까? 저거 츤데레 툴툴이라고 말이야. ㅋㅋㅋㅋㅋ 사실 예상했다는 것은 예상했다는 것이 아니라 애써 정신승리하는거야. ㅋㅋㅋㅋ 약간 신포도 느낌으로 말이지. ㅋㅋㅋㅋ 애써 겨우겨우 그렇게 정신승리하는 느낌. (옆눈)
민호와 아람이는 노래방이고 혜성이와 나희는 레스토랑이라. 야..민호가 너무 유리한거 아니냐. 이거. ㅋㅋㅋㅋ 다른 곳은 몰라도 노래방은 진짜 둘만 있는 밀실인데...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탐정 에유냐구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탐정들은 탐정처럼 입고다니지 않는걸....(?) 아 이게 여기랑 연결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이런 만남이 있었다면 아람이는 연프 나가는 대신 그냥 혜성이한테 은근슬쩍 연락하거나 만날 빌미 잡거나 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사실 다시 만날 마음 있으면 이런 프로그램 이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 아람이는
아람이 눈에는 확실히 보이겠지 ㅋㅋㅋ큐ㅠㅠㅠ 애써 정신승리 하는 거였냐규 ㅋㅋㅋㅋ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 내 생각엔 편집부에서 첫번째 질문은 “뭐, 그런 거 있잖아요. 괜히 눈길 더 가는...” 이부분하고 두번째 질문에서 “딱히.. 이런 것으로 기분 상해 있을 마음 없고... 다음에 선택되면 되지 뭐.” 이부분만 잘라서 쓸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다 내보내면 논란되거나 별로 멋없어보인다고 시청률 떨어질 것 같다며 ㅋㅋㅋ 아 민호 속마음 인터뷰도 해줘~~~~!~!~! 나희 인터뷰 하자면
문) 선택을 받지 못했는데 심정은 답) 자기소개 시간 때 봤는데 다들 누구를 선택하실지 보이더라고요. 저는 그게 더 재미있었어요~ (눈웃음) 문) 최혜성 참가자와 페어가 된 소감은 답) 아, 저도 그 분이랑 페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파랑을 좋아하거든요~ 제 상징색도 파랑이고, 팬분들도 파랑을 많이 써주시고. 그래서 눈길이 갔었는데... (이렇게 같이 페어가 되서) 좋아요. (웃음)
그럼 일상은 누구로 먼저 돌려보는 게 나으려나? 민호가 적극적이니까 민호아람 페어부터 먼저 돌려볼까?
그렇긴 하지만 여긴 서브컬쳐니까 괜찮을거야! 아마도!! (라고 우기기) 아앗..ㅋㅋㅋㅋ 그렇구나. ㅋㅋㅋㅋ 그렇다면 이것과는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라고 정리하자! 그렇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혜성이와 아람이의 차이점이 이렇게 생기는구나. 혜성이도 사실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좋아할 것 같진 않지만 현단계에서는 이 프로그램 이외에는 아람이와 계속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아마 이용한다는 느낌일 것 같아.
세상에..ㅋㅋㅋㅋㅋㅋ 이거 제대로 악마의 편집이잖아. ㅋㅋㅋㅋ 혜성이가 바라보고 멍한 표정을 지을 것 같은데. 아니. 난 저렇게 말한 적이 없는데! 아니. 잠깐만! 잠깐만! 물론 의미 자체는 틀리지 않았지만..그래도 뭔가 어감이 달라! ㅋㅋㅋㅋ 이게 바로 방송하는 사람들의 재능인가?! 와...나희는 나희대로 뭔가 자신만만하구나. 오히려 지금 이 상황을 즐기는 것 같고 말이야. 그 와중에 파랑 러버였냐고...ㅋㅋㅋㅋ 뭔가 어떻게 보면 운 좋게 굴러들어온 찬스! 이런 느낌인 것 같네. 음. 일단 민호도 해보자면...
문) 문아람 참가자를 선택한 이유는? A.팬이거든요. 솔직히 엄청 실력파잖아요. 귀엽기도 귀엽고 예쁘기도 엄청 예쁘고. 솔직히 여자친구 삼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뭐, 전 남자친구 분에겐 미안하긴 하지만, 아람씨는 제가 데려갈테니까 적당히 다른 분 찾는 것이 어떨까 싶은데. (웃음)
문) 상당히 적극적이신데 그렇게 마음에 드나요? A.마음에 들죠. 그러니까 이러지. 이런 곳에서 괜히 뒤로 뺄 필요가 뭐가 있어요. 최후에 웃는 것도 제가 될테니까 지켜보세요. (웃음)
대충 이런 느낌일 것 같네. 일부러 이렇게 잡아보긴 했는데..쓰면서도 와. 혜성아. 와. 라는 생각만 들었다.. ㅋㅋㅋㅋ 음. 다이스로 정해보자! 다이스는 내가 굴려볼게!
명탐정 코난 같은 세계관이려나? ㅋㅋㅋㅋ 이프의 이프 상황이되었다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재미있었다....... 진짜 전연인 모먼트 너무 맛있는데....... 아람이가 혜성이랑 어떻게든 마주칠 구실 만들면 혜성이 모르는 척 어울려주려나~ 둘이 자연스럽게 다시 사귈 것 같지~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중언부언에 재미 없는걸~~!~~!~!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혜성이의 속마음 인터뷰는 잔뜩 편집을 당하게 되는데(대체) 나희는 마이웨이니까 이런 상황에도 휩쓸리지 않는다~
민호 귀여운데??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프로그램 다 끝나고 아람이가 방송 보면 여자친구 삼고 싶다니 워딩이 별로인데~ 하고 툴툴거릴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다 ㅋㅋㅋ 나는 패기 넘치는 모습에 가산점 드립니다(?)
혜성이 쪽으로 먼저 시작해볼까? 일단 내 생각엔 방송 자체를 펜션 빌려서 녹화할 것 같은데 맞으려나~ 여자 숙소, 남자 숙소 독채 하나씩 두고선 프로그램 진행이나 이러저러 하면서 다같이 만나거나 페어 만나거나 할 것 같은 느낌? 혜성주는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페어 선정되고 난 뒤에 레스토랑까지 같이 가는 걸로 할까, 아니면 각자 이동해서 레스토랑 안에서 만나는 걸로 할까? 장소 섭외 같은 건 스텝들이 다 했을 것 같으니까 굳이 준비할 건 없을 것 같긴 해~
김장 다녀왔다......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어~ 왕복 두시간 운전이 더 힘들었다..... 좀 누워있어야지 휴
김장한다고 정말로 수고했어! 아람주!! (어깨 주물주물) 진짜 고생 많았다! 정말로! ㅋㅋㅋㅋㅋ 맞아. 너무 맛있지! 나중에 IF 세계관으로 한번 굴려보는 것도 재밌을지도 모르겠어! 음. 혜성이는 아마 모르는척 어울려줄 것 같아.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람이가 왜 그러는지 바로 이해를 못해서 살짝 행동을 유심히 볼 것 같아. 아마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물론 딱 사귀자는 말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고 그냥 자연스럽게 이전처럼 행동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걸.
ㅋㅋㅋㅋㅋ 맞는 말이긴 한데! 그렇긴 한데!! (뭔가 억울) 아무튼 혜성이가 나중에 방송을 보면서 그저 입만 뻐끔거리면서 난 저렇게 말한 적 없다고 이거 아니라고 해명하는 일만 가득할 것 같다. 뭔가 편집의 피해자가 될 것 같은 혜성이! ㅋㅋㅋㅋㅋ 음. 그리고 민호는 일부러 저렇게 잡은 것도 있어. 너무 완벽하게 하면 아무래도 밸런스가 안 맞을 것 같아서...ㅋㅋㅋ 이쪽도 조금 뭔가 흠이 있게는 만들어둬야지! 안 그러면 너무 직선이라서 좀 애매한 면이 있을 것 같은지라!
음..보통은 그렇지? 어딜 빌려서 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사실 진짜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파트너끼리 같은 방을 쓰더라고. 침대는 따로 하지만 말이야. 하지만 여기서는 숙소를 다르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 아니면 그냥 파트너마다 층을 다르게 하고 매번 층이 바뀌는 구조도 괜찮으려나? 일단 이 둘 중 하나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아마 혜성이라면 굳이 따로 가진 않고 같이 가려고 할 것 같아. 아람이와 파트너가 안 되었다고 뭔가 기분 상한 거 아니야? 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고 일단 파트너가 된 이상 같이 행동하려고는 할 것 같거든. 조금 내키지 않아도 그래도 성실하게 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맞아~~~ 나중에 이프로 한 번 굴려보자~~~ 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 어색하고 미묘한 분위기....... 넘 맛있어....... 왜 그러는지 왜 이해를 못해~~!~!~! 당연히 미련이 남았으니까 그렇지~!!!!!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둘이 자연스럽게 이전처럼 행동하다가 아람이가 혜성이랑 술마시다가 “우리 무슨 사이야?”라고 물어봤으면 좋겠따 큐큐큐
해명할게 뭐가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주변 사람들 진짜 혜성이 해명하고 다니면 빵터질듯 ㅋㅋㅋㅋ큐ㅠㅠㅠ 원래 모든 캐들이 완벽하면 재미 없으니까 말이지~~~~~~! 아람이도 이런 저런 약점이 있고~~
같은 방을 쓴다고.........? 내가 너무 보수적인 사람이야? ㅋㅋㅋㅋㅋㅋ???? 요즘 연애 프로그램은 맵구나...... 파트너마다 층을 다르게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이해를 못했는데 자세히 얘기해주라~~ 그럼 숙소에서 나와서 레스토랑까지 가는 방법은 무엇이려나? 누구 차 타고 같이 이동하나? 혜성이가 운전하려나, 아님 나희가 운전하려나? 일단 나희도 운전 가능해~ 차가 좀 작지만. 소형차이지만.....()
ㅋㅋㅋㅋㅋ 하지만 혜성이 입장에선 아람이가 자신을 먼저 찼고, 워낙 힘들어해서 헤어졌는데 아람이가 다시 자신과 만나려고 한다는 발상 자체가 없을 것 같단 말이야! ㅋㅋㅋㅋㅋ 앗. 그 질문이 나오는구나. 그럼 혜성이는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꼭 그걸 규정해야 하는 거야?" 라고 역으로 물어볼 것 같아. 어쩌면 혜성이는 혜성이대로 지금의 그 관계에 딱 만족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래도 다시 한번 선을 넘어서서 가까워지는 것이 조금 무서울지도 모르겠고!
ㅋㅋㅋㅋㅋㅋ 물론 그렇지만 혜성이 입장은 그렇지가 않았다! 저건 내가 한 말이 아니야! 라고 해명하고 주변에서는 뭐야. 얘. 하는 도끼눈으로 바라보고 있고...ㅋㅋㅋㅋ 하지만 그렇기에 더 혜성이같지 않아?
적어도 환승연애는 이전에는 연인 사이였으니까. 근데 나도 제대로 본 것은 아니라서..ㅋㅋㅋㅋ 그냥 방에서 같이 이야기하는 짤만 조금 본 정도야! 음. 그러니까 이를테면 층마다 방이 2개 있고 1층은 혜성이와 아람이가 각각 방 하나씩 사용하고 있고 2층은 다른 전 연인 사이였던 이들이 사용하고 있고 이런 느낌으로 말한거였어! 사실 난 걸어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차를 타고 간다면 아마 혜성이가 운전할 것 같아. 저 세계관에서의 혜성이는 해외도 자주 가고, 여기저기 사진 찍으러 가야하니까 차도 나름 괜찮은 것으로 가지고 있을 것 같거든!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하지만 아람이 입장에서는 다시 마주했는데 혜성이가 자신에 대해 적다감이 있지도 않고 여지(?)도 주니까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하는거지. 혜성이가 그렇게 말하면 아람이 조금 눈매 뾰족해졌다가 이내 수그러들고서는 “그럼 나 소개팅 받아도 되지?” 하고 도발할 것 같다 ㅋㅋㅋ큐ㅠㅠㅠ 근데 혜성이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아아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혜성이 귀여웤ㅋㅋㅋㅋㅋㅋ 스물여덟이나 먹고 귀엽기 있냐고~~~~~
그러니까 한 층마다 거실 하나 방 두개 느낌인 거려나? 그리고 거실에는 카메라 설치 되어있고? 이거 그냥 대놓고 둘이 싸워라~~ 하는 느낌 아니냐구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으니 채택해도 좋을지도? 그럼 페어가 바뀌면 방도 바꾸는거야? 아니면 계속 전연인하고 같은 층 쓰는 거야? 걸어가는 것....... 왜 나는 그 생각을 못했지? ㅋㅋㅋㅋㅋㅋ 아니면 촬영장이 호텔같은 거 빌린 거면 촬영장 내에 레스토랑이 있을수도 있으니까~ 차라리 그런 식으로 할까?
ㅋㅋㅋㅋㅋ 소개팅 도발이라니..ㅋㅋㅋㅋ 그럼 혜성이는 가만히 아람이를 바라보다가 넌지시 이야기할 것 같아.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라고. 아람이가 이렇게 말하는 경우는 뭔가 불만족스러운 것이 있다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혜성이도 바로 눈치챌 것 같아. 이게 바로 전남친의 위엄이다! 아마도지만! ㅋㅋㅋㅋ
아니아니. 아파트처럼 복도가 있고, 거기에 각각 방이 2개 있는 느낌! 원룸 형식으로! 1층 복도에 방 하나씩. 2층 복도에 방 하나씩. 이런 느낌을 이야기한 거였어! 음. 페어가 바뀌면 방도 바뀌게 되는 거겠지? 각각 같은 층으로 말이야! 사실 일단 내가 생각한 것은 그런 느낌이긴 한데... 아람주가 원하는 그림이 있으면 얘기해도 괜찮아!
ㅋㅋㅋㅋ 아무래도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는 거니까! 호텔이 있다면 레스토랑도 당연히 딸려있겠지. 어쩌면 가장 가까운 곳일지도 모르겠네. 그렇게 가도 좋을 것 같아. 밥만 먹고 헤어질지... 아니면 좀 더 시간을 보낼지는 각자 알아서 하는 것으로! 그런데 생각해보면 호텔급이면 노래방도 보통 하나 딸려있지 않나? 안에?
역시 전남친의 위엄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람이는 삐지게 되는 ㅋㅋㅋ큐ㅠㅠ 혜성이가 그렇게 말하면 아람이는 “나 너랑 친구로 지내는 거 싫어. 너 나랑 다시 사귈 생각은 없는 거야?” 라고 돌직구 날릴 것 같네 ㅋㅋㅋㅋ
아하~~~~ 생각보다 건전하네~ 이해했다! 나는 그래도 좋을 것 같은데? 그럼 촬영장은 호텔을 어느정도 빌렸다고 보는 게 좋으려나? 단체 활동 같은 건 호텔 내 공간이나 야외 공간을 썼다고 하면 되고 안에 레스토랑이나 노래방 같은 것도 다 있을 테니까? 놀이동산도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해도 좋겠다~~
그럼 일상은 굳이 만나서 같이 올라가는 것도 좀 그러니까 레스토랑에서 만났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아람이가 제대로 돌직구를 날렸구나. 그럼 혜성이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가만히 바라보다가 말을 더듬으면서... "어..음..어.. 괜찮은...거야? 너는?" 그렇게 물어볼 것 같아. 아무래도 이전에 아람이가 상당히 힘들어했던 것이 계속 발목을 잡을 것 같거든. 그래서 아무래도 조금 이 상황 속에서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
좋아! 그럼 그렇게 잡아보자! 그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쪽이 아무래도 방송을 하기에도 좋겠지! 그럼 레스토랑에서 만난 것으로 하면 되겠네! 적당히 밥을 먹고 이제 셀카찍고 돌아가는 느낌이면 되겠구나!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 혜성이가 우유부단하게 그러면 눈 흘겼다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날 것 같지. "나 갈래." 하면서 ㅋㅋㅋㅋ큐ㅠㅠ 도대체 자기가 얼마나 더 이야기해야 하냐고 속으로 생각할 듯. 찾아간 것도 자신이고 연락을 이어가려고 노력한 것도 자신이고 사귀고 싶은 건 자신밖에 없으니 이젠 그만 노력할래, 싶은 마음일지도?
아람아...ㅋㅋㅋㅋ 혜성이는 그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아람이를 일단 붙잡을 것 같아. 일단 자신도 생각할 시간 정도는 달라고 요청할 것 같네. 물론 혜성이도 미련은 많이 남고 다시 사귀고 싶긴 하지만, 정말로 이게 옳은 길일지는 아무래도 확신을 못 가질 것 같아. 실제로 자신은 지금 해외에도 자주 나가는 시점이니 또 아람이를 힘들게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그래도 결국엔 사귀자고 말을 할 것 같네! ㅋㅋㅋㅋㅋ
나희가 환승연애 프로그램에 나온 것은 인지도을 올려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도 좋고 기왕이면 연애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하는 생각도 있었다. 사실 전남친과 헤어진 것에 있어서도 그렇게 구질구질하거나 악감정으로 인해 헤어진 것도 아니었기에 여기서 얼굴을 보는 것이 나쁘진 않았고. 사실 돈문제로 헤어진 것이라 뭐, 구질구질하다면 구질구질하긴 했지만.
자기소개 시간은 나름 재미있었다. 특히 문아람 참가자에 대한 반응이 좋았달까. 예쁜 외모에 성격 좋고 또 배우라고 하니 이런저런 호기심이 몰린 느낌? 그 중 한 참가자가 대놓고 호감을 표현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말이다. 그리고 그녀의 전남친도 꽤나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은데. 그리고 그 전남친이 오늘 함께 데이트를 할 상대가 되었다.
단정하지만 패턴이 들어가 있는 원피스를 입고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도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항상 카메라맨이 함께 움직인다. 뭔가 신기하고 재미있는 느낌. 그리고 한 층을 통채로 빌려 촬영 장비가 우글거리는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간다. 레스토랑은 분위기가 꽤 좋아보인다. 무엇보다 맛있었음 좋겠는데.
선택받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데미지는 생각보다 컸다. 다시 한번... 이라는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파트너로서 함께 할 이를 지목해달라는 말에 혜성은 망설이지 않고 아람을 선택했다. 허나 지금 이 결과는 무엇인가. 아람은 다른 이와 파트너로서 행동하려는 모양이었다. 왜 내가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잠시. 생각해보면 아람이 자신을 선택해줘야 할 의무는 없었다. 이미 오래전에 헤어졌고, 지금은 그저 전여친, 전남친의 사이일 뿐이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을 선택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허나 그럼에도 쓰린 것은 사실이었기에 그는 아랫입술을 약하게 깨물었다.
허나 그건 그거. 이건 이거였다. 어쨌건 자신에게도 파트너가 있으니 그 사람과 미션을 수행해야만 했다. 레스토랑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인증 셀카를 보내는 것이었던가. 당연하지만 방송으로 나가는 것이니 대충할 순 없었다. 이를테면 그냥 적당히 셀카만 찍고 헤어진다라는 선택지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가볼까."
편안한 느낌의 밝은 하얀색 니트 셔츠와 진한 남색 긴 바지를 차려입은 그는 거울 앞에 서서 옷맵시를 확인했다. 이 정도면 무난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방 밖으로 나섰고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한나희. 싱어송라이터인 그녀에 대해서는 그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사진 작가 일을 하다보면 좋건 싫건 이런저런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으니까. 물론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쨌건 여기서 이렇게 만났으니 인맥쌓기 정도로 대하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섰다.
"안녕하세요. 나희씨."
이내 그녀의 모습이 보였고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주어진 자리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향하면서 그는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나희는 혜성을 마주하자 특유의 나긋한 미소를 띄우며 인사했다. 바다를 닮은 남색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인상적이다. 확실히 예쁜 색감이네. 역시 사진 작가라 그런가? 하는 전혀 상관 없는 생각을 의식의 흐름으로 흘려보낸다.
“저도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은 아닌데ㅡ. 그럼 저는 재미있도록 노력해 볼게요.”
혜성의 말을 받아 말장난을 하며 혼자 웃는다. 말투는 조금 끝을 늘리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그렇다고 답답할 정도로 느리지는 않다. 목소리도 살짝 특색있는 느낌이다.
몇 발자국 걷지 않아 예약된 자리로 안내되었다. 전망 좋은 레스토랑이라더니 통창 너머로 저녁 야경이 펼쳐졌다. 반짝반짝 빛나는 도시의 풍경이 멋있다. 확실히 오전에는 짐을 풀고 스텝들의 설명을 듣고 오후에는 자기소개를 하고 속마음 인터뷰까지 했더니 벌써 저녁이 되었네 싶다. 하지만 촬영이라는 생각을 하니 뭔가 정신이 바짝 들어서 그런가 아직까지 피곤하다는 느낌은 없다.
“와ㅡ. 생각보다 야경이 멋있네요. 분위기 있달까.”
확실히 데이트 하는 느낌이 든다고 생각하며 나희는 자리에 앉았다. 메뉴는 코스 요리이려나. 기대되네ㅡ.
/오늘은 6시 퇴근했다~~~~ 오늘 해야할만큼 못해서 아쉽다......으으으...... 내일 꼭 끝내야지...!!!
그녀를 마주하자 자연스럽게 혜성의 눈길은 그녀가 입은 옷차림으로 향했다. 패턴이 들어간 원피스가 상당히 단정하면서도 예쁘다고 그는 생각했다. 저걸 아람이 입었다면 어떤 느낌일까. 자연스럽게 그리 생각하는 것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안돼. 안돼. 다른 여자 생각을 하면 안되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곧 들려오는 그녀의 말에 작게 입 끝을 올려 미소를 지었다.
"서로 노력하는만큼 지루하고 재미없는 시간이 되진 않겠네요. 그래도 데이트...비슷한 거니까 지루하면 좀 그렇잖아요?"
애써 예의를 갖춰 이야기를 하며 그는 다시 한번 작게 미소를 지었다. 예약된 자리는 야경이 제대로 보이는 창문이 근처에 있는 자리였다. 밥을 먹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기엔 딱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저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싶다고 생각했다. 충동을 어떻게든 가라앉히며, 그는 그녀가 앉을 자리에 있는 의자를 살며시 끌어낸 후, 자신은 맞은편 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렇네요. 이곳저곳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는 편인데... 이 정도 야경을 구경하는 것은 쉽진 않거든요. ...뭐, 이 정도면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야경일 것 같긴 한데..."
이어 그는 말을 잠시 고민했다.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그래도 이런 곳에서 툴툴거리면 조금 그렇지 않겠나 싶어 그는 애써 마음을 컨트롤 하려고 하면서 나희에게 이야기했다.
"...뭐, 일단은 묻는 건데... 지목되었으면 하는 남자 있었어요? ...원하는 사람이 아니면 뭔가 죄송하기도 하고 그래서. ...어쨌건 데이트니까.. 뭐.. 기왕이면 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사람. ...역시 전남친 분?"
누구였더라? 그런 생각을 잠시 하면서 그는 기억을 잠시 더듬었다. 그러면서도 그녀에게 살며시 그렇게 질문했다.
나희가 혜성의 말을 정정하면서 답했다. 기분이 나빠서 하는 말이라기보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는 장난스러운 투에 가까웠지만 말이다. 혜성의 미소에 맞춰 가볍게 웃음을 짓다가 혜성이 의자를 당겨 앉을 자리를 챙겨주는 매너에 가벼운 감사 인사를 건네며 자리에 앉았다.
“확실히 사진 작가시면 엄청 예쁜 장소에 많이 가보셨겠네요. 그런데 여기가 눈에 찰 정도라면 뽑기 운이 좋았던 것일지도요.”
레스토랑이 걸린 것이 운이 좋았던 걸려나. 물론 놀이동산도 있었지만 첫 만남이니까 이런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는 게 훨씬 나을지도 모르겠다. 놀이동산은 너무 피곤하고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혜성 씨가 죄송할 게 뭐가 있겠어요~ 전남친과는 너무 깔끔하게 헤어지는 바람에 절 지목할 일도 없겠지만, 지목해도 제가 깔끔하게 거절했을 거에요.”
나희는 나긋하게 웃으며 답하였다가 오히려 장난스럽게 눈을 가늘게 뜨며 혜성에게 질문한다.
“혜성 씨는 전여자친구 분을 선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저랑 마주하게 된 것이면 잘 안되셨나보네요.”
첫 이야기부터 전연인 이야기라니. 자기소개 때에도 미련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하지만 이렇게 얘기가 들어오니 나희는 꽤 재미있었다. 아마 시청자들도 이런 걸 좋아하지 않으려나?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어제 졸려서 금방 잠들었다~~ 나 올해 일을 너무 열심히하는 바람에 연차가 너무 많이 남아서 오늘 반가 썼어 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한 달 남았는데 연차 어떡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는 일단 물건 자체가 적고....... 옷은 엄청 많은데 옷정리하는 건 좋아하니까~ 그래서 나름 깔끔한 것일지도?
뭔가 마음 내적으로는 데이트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다고 해야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 그는 말끝을 흐렸다. 괜히 머리를 긁적이며 그는 그녀가 모르게 작게 혀를 찼다. 하긴, 데이트라면 데이트지. 물론 자신들의 의지는 전혀 상관없이, 그저 미션처럼 주어진 것이니까. 어쨌든 자리에 앉아 잠시 야경을 바라보던 그는 고개를 돌려 다시 나희를 눈에 담았다.
"그래도 제일 좋은 곳은 역시 놀이공원이 아닐까 싶네요. 관람차 안에서 보는 야경은 어지간하면 다 괜찮은 편이거든요. ...뭐, 애초에 야경 목적으로 세우는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뭐, 여기도 나쁘진 않죠."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며 그는 다시 시선을 야경쪽으로 살짝 돌렸다. 저 너머로 보이는 찬란한 불빛이 보통 예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는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물론 그의 시선은 다시 나희에게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작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상상에 맡길게요. 뭐, 어찌되었건 제가 지목한 이와는 잘 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지금 이 시간을 대충 보낼 생각은 없어요. ...뭐, 딱히 그런 것은 내키지 않기도 하고... 나희씨에게도 실례되는 행위고. ...뭔가 대충하면 괜히 찌질할 것 같고..."
마지막 부분은 기어들어가는 듯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그는 한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이어 침묵을 지키던 나희는 그녀에게 말했다.
"그럼 나희씨는 아예 새로운 이 만나려고, 여기에 지원한 거예요? 전남친과 협의해서?"
그렇게 말을 하는 사이, 웨이터가 다가와서 물을 살며시 내려놓았다. 막 자신의 앞에 내려진 컵을 들어올린 후, 그는 자신의 목을 적셨고 이어 그녀에게 말했다.
"...만약 그렇다면 좋은 사람 꼭 만나길 바랄게요. ...뭐, 나희씨는 충분히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만요."
/아이고...어제 수고 많았어!! 나도 퇴근하고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으앗...연차를 썼구나! ㅋㅋㅋㅋ 연차.. 다 사라지기 전에 빨리 써야만 해!! 화이팅이야!! 어어...이제 막막 쓰면 되는거다!! (엄지척) 옷정리하는 것이 제일 어렵던데 난...그런 것을 보면 아람이도 충분히 정리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
서로에게 미련은 없고, 사실상 이 프로그램에 나오기 위한 수단. 그리고 새로운 연인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합의를 봤다는 것일까. 그런 조합도 충분히 있을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조용히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아람이 자신에게 그러자고 이야기를 했으면, 자신은 아마 납득하지 못했고,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덤이었다.
"...네?"
0고백 1차임. 자신이 그렇게 매력이 없냐는 물음에 혜성은 두 눈을 깜박이며 살짝 당황하는 표정을 보였다. 방금 전 말이 그렇게 전해진 것일까?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라며 그는 두 손을 강하게 휘저었다.
"아, 아뇨. 아뇨. 아뇨. 그런 의미가 아니라.. 나희씨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뭔가 여기서 그럼 저랑 잘... 엮이다? 잘 되다? 아니. 이건 표현이 이상하지 않나? 아, 아무튼 대충 무슨 의미인진 알죠?!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은 또 이상하잖아요?!"
물론 이런 변명 자체가 참으로 이상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럼에도 해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혜성은 괜히 그렇게 다급한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러다 이상형을 묻는 그 말에 그는 헛기침 소리를 내면서 살며시 시선을 회피했다.
"...이, 이상형이라니. ...뭐, 일단 잘 맞고, 대화할때 편안하고... 귀여운 스타일이면 좋아하긴 하는데.. 아니. 뭐... 단순히 그런 것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키도 저보다 좀 작았으면 좋겠고, 친구같은 친근함이 있었으면 좋겠고... 또 자기가 원하는 거 제대로 말해주는 사람... 아니. 이걸 왜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나."
스스로도 영문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진정하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호흡을 후우 정리했다.
물론 자신도 모르게 아람을 떠올리고 한 말이 맞긴 하지만, 나희가 아람이 아니냐는 말을 하자 그는 크게 당황하며 고개를 강하게 저었다. 절대로 아니라는 듯이. 인정할 수 없다는 듯이. 괜히 작게 혀를 차면서 그는 시선을 살며시 회피했다. 어느 순간, 붉어진 뺨은 덤이었다. 이어지는 그녀의 말. 못 잊고 있냐는 그 말에 혜성은 입을 꾹 다물다가 애써 다시 입을 열었다.
"마, 말해두는데 못 잊어서 솔로가 아니거든요?! 이...일 때문에 바빠서 못 만나는 거예요. 일 때문에."
완전 거짓말은 아니었다. 실제로도 해외에 나가는 일이 많으니, 바쁜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그래도 만나고자 하면 만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그는 헤어진 이후로 딱히 연애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아직 미련이 많이 남았기에.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워커홀릭처럼 사는 것일지도 모르고. 괜히 끄응 소리를 내는 와중, 나희의 이상형이 들려왔다.
"흐응... 그렇다면 일 때문에 해외에 자주 가는 이는 불안한 사람이에요?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그렇게 말을 마친 순간, 다시 웨이터가 등장했다. 이번엔 각자의 앞에 스프를 내려놓았다. 본격적인 코스 요리의 시작인 모양이었다. 접시에 담겨있는 스프에선 고소하고 부드러운 향이 솔솔 풍겨오고 있었다.
어느 순간 나온 툴툴거리는 목소리톤. 이어 혜성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딱히 기분이 나쁘다거나 불쾌하다기보단 묘하게 부끄러움을 타는 모습에 가까웠다. 시청자분들이 봐도 저 사람 부끄러워하네. 그런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물론 나희의 눈에는 어떻게 비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납득을 하는 것 같아 혜성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그렇다는 듯이. 실제로 반은 그랬으니까 자신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고 그는 스스로 합리화를 했다.
"...헤에. 의외네요. 외국에 자주 나가면 당연히 불안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연락이 잘 안 될 수도 있고, 만나기 힘들어지지 않은 편 아닌가. 아람이 자신과 헤어진 이유를 떠올리며, 그는 괜히 고개를 갸웃했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른 법이니 그녀의 생각을 부정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조금 신기하게 생각했을 뿐.
어쨌건 그 역시 이내 스프를 천천히 먹었다. 상당히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보통 맛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어 그는 다시 또 한숟갈을 떠서 스프를 입에 담았다. 맛있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작은 웃음소리를 냈다.
"...아. 그러고 보니 그냥 지금 셀카 찍을래요? ...꼭 끝자락에 찍어야 한다는 법은 없을 거 아니에요. ...차라리 셀카를 빨리 찍고 식사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뭐, 아니며 말고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가만히 나희를 바라봤다. 묘하게 귀엽다고 생각하며.
나희는 혜성이 부끄러움을 타는 모습에 빙긋이 웃을 뿐이었다. 겉모습은 차가워 보이는데 꽤 귀여운 구석이 있네, 라고 생각하면서.
“뭐어ㅡ. 믿음만 있으면요. 저도 일 하느라 바쁘기도 하고~”
나름 워커홀릭이라고 말하며 나희는 웃는다. 여느 고양이가 그렇듯 조금은 무심하고 독립적인 편이랄까. 어떤 이들은 나희의 그런 모습을 자신에게 의지하지 않고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싫다고 할 때도 있지만. 사실 나희에게는 그런 것이 더 편했다.
“아, 확실히 입술 지워지기 전에 찍는 게 나을지도요.”
나희는 웃으며 가방에서 주섬주섬 셀카봉을 꺼내 휴대폰을 끼우고 늘이고 세팅하는 것을 척척 해낸다. 확실히 인터넷 방송 경력을 무시하기 어렵다. 평상시 하는 일들이라는 게 노래하고 카메라를 보고 사진을 찍는 일이었으니까.
“타이머 5초에요~”
셀카봉 끝에 매달린 휴대폰 화면에 두 사람의 모습과 야경이 예쁘게 담겼을 것이었다. 5, 4, 3, 2, 1. 찰칵. 나희는 평소 연습한듯한 예쁜 표정을 지어낸다. 확실히 이런 모습은 아람하고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을 것이었다. 아람은 이런 일에 능숙하지 못하니까 말이다.
자신도 굳이 말하자면 그런 타입이기도 했고. 묘하게 자신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스프를 한숟갈 더 떠먹었다. 스프가 엄청 맛있다고 생각하며, 그는 자연스럽게 레시피가 무엇일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겠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만들고는 싶었는지, 그는 스프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렇다고 뭔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히 없었겠지만.
"...화, 화장의 문제에요?"
밥 좀 먹는다고 그게 그렇게 쉽게 지워지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조금 지워져도 상관없지 않나? 여자의 감각은 또 다른가?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그녀가 세팅을 하는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잘하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알겠다는 듯이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알겠어요. 그런데 사진은 제가 찍어도 상관없는데. ...뭐, 다음에 또 이렇게 파트너를 하는 일이 있다면 그땐 제가 한장 찍어줄게요. ...어쨌든 사진작가이기도 하고."
이내 그녀가 이야기한 5초동안 그는 살며시 포즈를 취했다. 가볍게 미소를 머금으며 오른손 검지로 자신의 뺨을 긁는듯한 포즈였다. 그러면서도 시선은 카메라로 향해있었다. 한편 그러는 와중 나희가 짓는 예쁜 표정을 바라보며 그는 절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아람이와는 확실히 다르구나. 그래. 지금 아람이와 다른 사람과 이러고 있구나. 그렇게 실감하며 그는 괜히 묘한 기분을 느꼈다.
"...사진 엄청 많이 찍으시나보네요. 각도라던가, 타이밍이라던가. 되게 잘 잡으시는 것 같은데."
그러는 와중, 웨이터가 다시 등장했고, 샐러드가 담겨있는 커다란 그릇을 내려놓았다. 아무래도 여기서 덜어먹는 모양이었다.
/졸리면 어서 자자! 아람주! ㅋㅋㅋㅋ 난 내일은...늦잠 못 잔다! 옆도시에 연극보러 가서 조금 일찍 나가기로 했어! 연극은 오후에 시작하지만... 그래도 미리 좀 가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갈 생각이라서!
"...제 눈에는 나희씨는 조금 지워져도 예쁠 것 같은데. ...뭐, 감이지만요. 사진작가로서의 감."
물론 화장으로 커버가 된 것도 있겠지만, 원판도 굉장히 예쁘지 않을까. 아니. 굳이 말하자면 조금 귀여운 편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혜성은 나희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원판을 제대로 알 순 없는 노릇이었다. 어느 정도 추측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 유망한 사진작가라는 말이 들리자 혜성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하지만 그것을 눈치채며, 그는 입꼬리에 힘을 줘서 다시 내리려고 했다. 이어 헛기침 소리를 했다.
"뭐... 밖이라면 돈을 받기야 하겠지만... 여기는 프로그램이니까 어느 정도는 서비스해줄 수는 있죠. ...그..어디까지나 이 안에서만이지만."
즉, 밖에서는 자신도 먹고 살아야하니 돈을 받는다는 느낌의 말을 하며 혜성은 다시 헛기침 소리를 냈다. 그 와중에 헤헤 웃는 모습이 확실히 귀엽다고 느끼면서, 남자들에게 귀엽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실감했다. 아람과는 또 다른 동물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와중, 나희가 샐러드를 덜어주자 그는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포크를 이용해 녹색 잎사귀와 토마토를 함께 찔러 입에 넣으니 싱싱한 맛이 일품이었다. 레스토랑이 생각보다 좋은 곳이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작게 감탄했다.
"맛이 괜찮네요. ...마지막 날에 결과가 어찌되건 여기서 한번 밥 한끼 먹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요. 뭐... 마지막 날에 엮인 이와 먹는 것이 좋겠지만... 혼자라면... 뭐, 혼자라도 와서 먹어야겠네요. 씁쓸하다고 안 먹기는 아깝고... 밥을 뭐, 꼭 누구랑 같이 먹어야 한다는 법도 없고."
괜히 이런저런 말을 중얼거리며 혜성은 다시 샐러드를 천천히 먹었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다 그는 나희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래서 나희씨는 뭐, 남자 참가자들 보고 이 사람이다 싶은 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뭐, 여자 쪽에서 지목했을 때 난 이 사람을 지목했을거다 같은 거."
이런 질문. 이거 보는 사람 좋아하겠지. 딱 그 정도의 생각을 하며 그는 다시 식사에 천천히 집중했다.
많이 재밌었어! 전에 이야기했는진 모르겠는데 나 대학생때는 연극부 동아리 들어가서 연극활동 하고 그랬거든! 내가 대학교 1학년 신입생때 했던 공연의 후속 공연이었는데 내가 이걸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내용을 몰랐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보고 왔다!! 엄청 웃고 나왔던 것 같아! ㅋㅋㅋㅋ
한의원 침이라. 난 침 맞아본 적 없는데 그거 맞으면 아파? 아이고..아람주..고생 많이 했어...(토닥토닥)
전에 지나가면서 얘기했던 것 같다~! 했었던 공연의 후속 공연이면 확실히 더 재미있었겠는데? ㅋㅋㅋ 오랜만에 추억 소환도 되구 그렇겠다~~
따끔한 정도? 근데 맞으러 갈 때마다 좀 긴장돼~ 전에 맞았던 데보다는 확실히 안아프게 잘 하는 거 같더라~ 지금은 좀 풀린 느낌? 확실히 효과가 있는 건진 잘 모르겠는데~~ 거기 물리치료하기 전에 누워있는 곳이 뜨끈하게 해서 누워서 받는 안마기였거든? 엄청 시원하고 좋더라 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게 젤 만족스러웠어 ㅋㅋㅋ
얘기했었지? 음! 확실히 그랬을거야! 어쨌든 그래서 그런지 추억이 막 떠오르더라. 진짜 어려운 공연이엇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웃어줘서 진짜 재밌게 했었거든. ㅋㅋㅋㅋ 이렇게 보니 2편이 아니라 1편도 오랜만에 전문 배우들이 하는 것을 보고 싶기도 하고! ㅋㅋㅋ 물론 언제 볼 수 있을진 나도 모르겠지만...
앗. 그렇구나. 따끔한 정도로구나. 나도 최근에 어깨 좀 많이 뭉치는 편인데 한번 맞으러 갈까...살짝 고민 중이거든. 진짜 어쩌다 한번씩은 너무 강하게 뭉쳐서 조금 아플때도 있어서..그럴때 침 맞으면 괜찮다는 말도 들려오긴 해서.. 호기심은 있어! ㅋㅋㅋㅋ 물론 잘 고민해보고 가야겠지만? 어쨌든 오늘 하루도 잘 보내보자! 아람주! 화이팅!
모델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제대로 디렉팅을 하려고 한다면 확실히 립서비스가 늘겠거니 생각한다.
“그럼 기회가 된다면 잘 부탁드려요.”
그래도 나희는 혜성이 부담스럽지 않게끔 기약 없는 약속으로 미룬다. 생각했던 것보다 부드럽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지금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맛있네요ㅡ.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친구나 가족도 괜찮지 않을까요.”
나희가 작게 웃으며 답했다. 샐러드를 콕 집어 먹으면서 가족들을 떠올렸다. 열심히 돈 벌어서 언젠가는 가족끼리 부담없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지도가 생겨서 더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음ㅡ. 글쎄요. 혜성 씨라면 괜찮을지도~?”
하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확실히 지금까지 편하고 얘기도 잘 통하는 것 같으니 다음 파트너 때도 같이 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연극이라는 게 진짜 매력이 있지~~~ 나도 오랜만에 연극 보러 다녀오고 싶다~~ 나 어제 어깨 결려서 갔는데 오늘은 진짜 싹 나아서 신기해 ㅋㅋㅋㅋㅋ 혜성주도 한 번 가봐~ 아프다고 해도 따끔한 정도니까. 내가 엄살이 심한 편이라 좀 긴장 많이 한 거긴 해 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바로 앞에 있는 동네 한의원 간 거였는데 의사 쌤이 젊고 편하게 해주셔서 좋았다~
물론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본격적으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냥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을 뿐. 일단 기회가 된다면 잘 부탁한다는 말에 혜성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기회가 된다면이라는 것은 사실상 기약이 없는 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도 별 기대는 하지 않으며 샐러드에만 잠시 집중하기로 했다.
"...친구나 가족이라. 하지만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지금밖에 없을걸요. 이후에 따로 돈 내고 먹는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여기 정가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자신의 재산을 잠시 떠올렸다. 확실히 자신이 지금 버는 돈을 생각해보면 이런 곳에 오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을 하며 그는 괜히 작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나희의 이어지는 말에 그는 순간 포크를 떨어뜨릴 뻔 했다.
"...네?"
자신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니. 이거 장난인거지? 장난으로 그러는 거지? 나 놀리려고 그러는거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헛기침 소리를 여러 번 냈다. 그리고 나희를 바라보면서 도끼눈을 살며시 떴다.
"...그, 그쪽이야말로 립서비스가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뭐, 뭐... 일단은... 그러니까 일단은 나쁘지는 않다는 것으로 생각할게요. 아. 진짜."
괜히 약하게 투덜거리는 와중에 본격적인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가 도착했다. 지글지글 불판 위에 올라온 스테이크는 그 열기에 서서히 익어가고 있었으나, 이 정도로 익기 정도가 확 사라질 정도는 아니었다. 일단은 미디움으로 맞춰지긴 했으나, 옆으로 조금만 옮기면 웰던까지 익힐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뭐, 정말로 여성 쪽에서 지목을 했을 때 저를 지목한다면... 생각 정도는 해볼게요. ...그렇다고 괜히 정말로 그러나 싶어서 찍진 마시고. ...역시 마음이 가는 이를 찍어야 좋은 것이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아람이를 떠올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 애. 다음에 지목하면 누굴 찍을 생각인걸까.
/연극...ㅋㅋㅋㅋ 맞아! 재밌어!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재밌어!! 물론 배우 연기력이 어떠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음. 그렇구나! 뭔가 침을 맞으면 그렇게 낫는 그런 느낌이 있나보네. 그럼 조만간에 한번 가보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네!! ㅋㅋㅋㅋ 추천해줘서 고마워!
나희와는 다르게 혜성은 조금 더 바짝 익히는 것을 좋아하기에 스테이크를 썰어서 한 조각 옆으로 옮겼다. 지글지글 익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웰던까지 올릴 모양이었다. 혹은 그보다는 조금 더 아래라던가. 어쨌건 어느 정도 익힌 후, 혜성은 혜성대로 가만히 스테이크를 천천히 입에 담았다. 육즙이 가득하고 부드럽고 바삭한 것이 딱 자기 입맛에 맞았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사람은 절로 행복한 표정을 짓게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의 얼굴엔 행복함이 가득했다.
"맛있네요. 이거."
절로 그렇게 감탄하며 그는 작은 웃음소리를 냈다. 그와는 별개로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는 말에 혜성은 별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맞지. 일단 이런 프로그램에 온 이상, 뭐가 되었건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맞았다. 설사 원하지 않은 이와 파트너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최대한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좋기도 했고.
"...뭐, 글쎄요. 그래도 2번째만에 갑자기 훅 올라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봐야 드라이브나 같이 시간 보내기 정도 선에서 나오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다가 그는 아. 소리를 내며 나희에게 이야기했다.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다음 미션부터 훅 올라가니까 이번 미션에서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어필 좀 잘 해보라는 의미...는 아니겠죠?"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끼며 그는 표정을 잠시 찡그렸다가 이내 헛기침 소리를 내며 표정을 되돌렸다. 그리고 눈을 감더니 후우- 한숨을 내쉬며 그는 다시 눈을 떴다.
"...뭐... 어느 쪽이건 진지하게 임할 생각이에요. 저도."
/ㅋㅋㅋㅋㅋ 꼭 알려줄게!! 정확히 언제 갈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살다보면 한번은 가겠지!
"...방송에 대해선 방송 만드는 이들이 걱정하면 되지 않겠어요? 그것까지 우리가 다 어떻게 맞춰주는 것은 힘들잖아요."
방송 분량. 그런 것은 일단 방송 편집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내용에 대해서는 기획이나 작가진들이 알아서 할 일이었다. 그런 일들을 하라고 월급을 주는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게 보자면 역시 다음 미션은 조금 더 위험한 것일 수도 있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작게 혀를 찼다. 하지만 그러다 아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순간 움찔했다.
"...따, 딱히 걱정.....까진 아니거든요? 뭐... 애초에 제가 이러쿵저러쿵할 수도 없는 거고... 아. 진짜. 애초에... 여기서 이런 것을 묻는 것은 반칙인 것 같은데..."
스스로도 조금 불안하긴 했는지, 그의 표정엔 약간의 불안함이 녹아있었다. 괜히 속으로 으으- 소리를 내며 혜성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다시 나희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그건 죄송해요. 프라이버시적인 문제잖아요. ...그때의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뭐, 굳이 따지자면 제 쪽이 잘못이긴 한데... 그냥 그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따지고 보면 결국 자신이 유학을 간 탓이었다. 그때 유학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 유학을 갔기에 아람이 힘들었던거고 이런 결과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눈을 감고 한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아. 말하는데 바람피거나 그런 것은 아니에요. 그냥 뭐... 조금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단지 그뿐이니까."
혹시나 자신이 이상한 짓을 한 것처럼 오해를 받을 것 같았기에 그는 다급하게 그렇게 말을 덧붙였다.
/ㅋㅋㅋㅋㅋ 나는 아직 가본적이 없어서! 한의원. 근처에 있나...에잇! 아무튼 가게 되면 아람주에게 꼭 후기 말할게!
"아뇨. 아뇨. 뭐... 물어볼 수도 있죠. 대답하지 않는 것만 이해해준다면야. ...아니. 뭐... 애초에 지금이 연애상담 시간도 아니잖아요! 이 이야기 그만하죠! 이제! 슬슬."
뭔가 일방적으로 아람과의 관계 상담 시간으로 흘러가는 것 같았기에 그는 그런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괜히 머리만 긁적이면서 말을 돌렸다. 혹시라도 아람에게 부담이 되고 싶진 않았기에. 그리고 이 눈앞의 여성과의 지금 시간을 깨뜨리고 싶진 않았기에. 어쨌건 오늘 같이 미션을 수행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파트너가 아니었던가. 적어도 그는 이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고 싶었다.
"...사진 찍기요. 햄스터요? 그럼 어디..."
이어 그는 가만히 그녀가 보여주는 골든 햄스터를 바라봤다. 코끝을 쫑긋거리는 모습이 상당히 귀엽다고 생각하며 그는 절로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너무나 귀여운 것은 둘째치고 사진도 꽤 잘 찍은 것 같았기에.
"칭칭이라니. 이름도 귀엽네요. ...사진은 조금만 빛을 살리면 잘 나왔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이 정도면 잘 찍은 편인 것 같고요. 저는 동물은 따로 키우지 않아서 부럽기도 하고... 말했다시피 자주 해외에 나가는 편이라서, 동물을 키울래야 키울 수 없겠더라고요."
하루이틀 보내고 오는 것도 아니고 심하면 1달 정도 있다가 올 때도 있기에. 그런 사정은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그는 괜히 입꼬리를 올렸다.
"...이 아이는 몇 살이에요? ...혹시 괜찮다면 다음에 이 아이. 사진을 찍어봐도 될까요? 허락한다는 가정하지만요."
적어도 자신은 그랬다. 학생 시절부터 사진 찍는 것이 좋았고 그것을 그대로 직업 삼아 지금은 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가능하면 계속 이렇게 살아갈 생각이었다. 조금 더 유명해지면 좋겠지만, 그것만큼은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을 일이었으니 괜히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살며시 올렸다.
"...흐응. 그건 조금 부럽긴 하네요. 아무튼 1년이라. ...꽤 오래 키웠네요."
보통 햄스터를 키울 때 1년도 못 가는 이들이 많은 것을 생각해보면 나희는 꽤 오래 키운 것이 아닐까라고 혜성은 생각했다. 물론 그쪽 부문은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섬세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가만히 나희를 바라보다 그녀의 말에 순간 움찔했다.
"아, 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집으로 가는 것은 조금... 어쩔 수 없으니까 포기할게요. 나희씨도...저기.. 밖의 남자를 함부로 집에 데리고 가는 것은 조금 그렇잖아요?"
뭐지. 저 짓궂은 표정. 또 뭘 말하려는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살짝 경계하는 눈빛을 보였다. 그러다 괜히 스테이크를 더 잘라서 천천히 구웠고 입에 넣기 시작했다.
"시, 식사하죠. 식사. ...그.. 이야기도 좋지만 일단 식사가 메인이잖아요? 어쨌든 맛있는 것은 먹어야지."
주제를 바꾸려는 듯, 혜성은 조금 다급하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스테이크를 다시 천천히 썰기 시작했다.
"...그것도 이해가 되네요. 동물을 키워본 적은 없지만, 죽게 되면 다시는 그 동물을 못 키운다는 말도 많으니까요. 뭐, 그래도... 그 애는 그만큼 사랑을 받았으니 적어도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가지 않을까요? 나희씨가 햄스터를 막 함부로 대하거나 불행하게 키우진 않을 것 같은데."
적어도 지금의 표정을 바라보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며, 혜성은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나름 진지하게. 물론 자신을 속일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굳이 여기서 그런 거짓말을 해서 뭣하겠는가. 자신이랑 잘 되려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는 피식 웃었다.
"그러니까, 찍어준다고 해도 햄스터를 밖으로 데려올 때의 이야기에요. 저도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막 갈 순 없으니까요. 이런저런 문제 여지가 생기면 곤란하기도 하고. 서로간에."
정말로, 정말로 만약에 자신과 그녀가 잘 된다고 가정한다면... 찾아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단계에서 그런 가능성을 엿볼 순 없었다. 그렇기에 딱 그 정도로 선을 약하게 그어두고 그는 마지막 고기 한 점을 먹었다.
이내 스테이크를 다 먹을 무렵,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각각 치즈케이크와 커피가 하나 놓여졌을 것이다. 설탕이 필요한 이는 설탕을 넣어서 먹을 수 있도록, 각설탕도 각각 2개씩 준비된채로.
"...마, 말해두는데 진짜로 그런 생각으로 말한 것은 절대로 아니거든요. ...애초에 여자 혼자만 사는 방에...간 적은... 헤어진 이후로 한번도 없기도 하고..."
괜히 변명하듯 말을 얼버무리며 그는 작게 혀를 찼다. 뭔가 모르게 자신의 페이스를 자꾸 잃어가는 것 같지만, 적어도 대화가 불편하진 않았다. 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괜히 오른손으로 입을 막고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것도 가끔은 나쁘지 않네. 그렇게 생각하면서. 물론 아람만큼 완전 편안하다..라는 느낌은 아니긴 했지만.
"그런가요? ...알겠어요."
그럼 각설탕은 그냥 버리게 되겠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커피를 천천히 입에 담았다. 꽤나 향이 좋고, 진하고 쓴 맛이 일품이었다. 고급 커피인 것일까. 어떻게 끓인거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 와중에 치즈케이크를 한 입 먹으니 보통 부드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게요. 직접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의 맛이긴 한데. 나희씨는 달콤한 것을 좋아하나봐요?"
지금 표정만 보면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며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아람이도 아람이지만... 제가 볼 땐 나희씨도 경쟁 굉장히 셀 것 같은데. 아직은 남자들이 매력을 잘 몰라서 그런 거지."
나희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식사는 맛있었고 대화는 편안했으며 꽤나 즐겁기도 했다. 그야 이런 소개팅 같은 자리에서 불편할 일이야 그렇게 많진 않겠지만.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 대화를 한다는 게 사실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나름 즐거운 시간인 것 같아 좋았다.
“아, 좋아해요. 디저트 류는 다 좋아하고요. 그런데 막 달기만 하면 좋다기보단 쓴 건 쓴 대로 먹는 걸 좋아하고. 그러니까 커피는 쓰게 먹고 케익은 달게 먹고 라는 걸려나요~”
나름의 정의가 있는 것인지 나희가 커피를 마시며 답했다. 커피 향도 굉장히 좋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래도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순 없다는 거 아니까요. 각자의 취향도 있는 것이고요. 그렇지 않나요?”
눈을 사르르 접으며 하는 말이 진심으로 하는 말인 것 같다. 나른하고 말랑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나름 단단한 인간일지도 모른다.
"...좋은 조합이네요. 저도 그렇게 먹는 거 좋아하는 편이에요. 뭐... 굳이 말하자면 저는 디저트보다는 커피 파이긴 하지만."
지금만 해도 케이크보다는 커피에 조금 더 관심이 쏠리는지,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커피로 향했다. 물론 커피를 바라본다고 해서 레시피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설사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바리스타가 아니었기에 이 맛대로 끓일 수 있을리 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괜히 피식 웃으며, 그는 이번엔 조금 더 커피를 많이 들이마셨다. 그 향과 맛을 조용히 음미하다 그는 1/3 정도 남아있는 잔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아니 뭐... 그렇긴 하지만...그래도 그만큼 매력이 많다고 의미하는 거예요. 그냥. 단지 그걸 얘기하고 싶었던 것 뿐이고... 그러니까...뭐... 그런 상황이 되면 좋긴 하잖아요. 나희씨도. 마음에 드는 이가 하나는 있을테고, 그 마음에 드는 이와 잘 될 가능성도 높은 거니까."
물론 그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것은 없긴 했지만, 그럼에도 잠깐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매력이 많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필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녀를 원해서 다가오는 이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하다 미소를 지었다.
"...뭐, 서로 그런 상황이 되길 바라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각자 마음에 드는 이와 만나는 것이 제일일테니까. ...사람 마음은 그 앞을 모른다는 것처럼... 나희씨가 말한대로 어쩌면 진짜 우리 둘이 최종에 같이 보고 있을지도 모르고..."
괜히 그런 말을 하면서도 스스로 무안했는지 그는 헛기침 소리를 내더니 살짝 표정을 관리했다. 이어 어깨를 으쓱하며 그는 마저 남아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잔을 들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그냥 나희씨 매력적인 거 맞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그냥 대충 그런 것으로 알아들어요. 나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