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0562> [1:1/일상] 청춘 5 페이지 :: 737

◆LXlDrii0bA

2024-08-09 20:29:28 - 2024-12-04 01:18:59

0 ◆LXlDrii0bA (N90COngpQ6)

2024-08-09 (불탄다..!) 20:29:28

너는 모르겠지.
네 미소가 얼마나 내 가슴을 뛰게 하는지.
그리고 정말로 내가 네 옆에 있어도 되는 것인지.

하지만 이미 잡은 그 손을
다른 이에게 넘겨주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어.

그러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젠 내 꺼야.


<고3 시트>
situplay>1596733066>977 문아람
situplay>1596733066>979 최혜성

687 나희 - 혜성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16:49:06

좋은 분위기, 멋진 풍경, 맛있는 음식. 그것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어떤 상대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의 상황은 아주 부드럽게 흘러가고 있었다.

“진짜 맛있어요ㅡ!”

혜성의 말에 나희 또한 공감한다는 듯이 화답하며 웃었다. 매일 맛있는 것만 먹으면서 살고 싶다ㅡ 하는 꿈같은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드라이브나 산책 같은 거라면 방송이 재미없지 않을까요?”

그저 출연진에 불과하면서 방송 걱정이라니. 시청자들이 본다면 본인 스스로 걱정이나 하라고 할만하다. 그러다 혜성이 설마 하면서 하는 말과 표정에 나희는 입을 가리며 아하하 웃었다.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혜성에게 말한다.

“아람 씨가 걱정이 되는 거에요? 상대 남성분이 적극적으로 대시할 것 같아서?”

확실히 민호라는 분은 엄청 적극적이긴 했지. 그걸 생각하면 걱정이 될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희는 평소 인터넷 방송을 하며 곧잘 연애 상담을 했던 것처럼 혜성에게 물었다.

“어떻게 헤어지시게 된 거에요? 그것에 따라 상대방에게도 미련이 남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잖아요~”

꽤나 궁금하다는 듯 나희가 혜성의 말에 집중한다.


/ㅋㅋㅋㅋ 하긴 살다보면 한 번쯤 가게 되긴 하지~ 엄청 다친게 아니라면 한의원이 괜찮다고 하더라~

688 혜성 - 나희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18:01:47

"...방송에 대해선 방송 만드는 이들이 걱정하면 되지 않겠어요? 그것까지 우리가 다 어떻게 맞춰주는 것은 힘들잖아요."

방송 분량. 그런 것은 일단 방송 편집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내용에 대해서는 기획이나 작가진들이 알아서 할 일이었다. 그런 일들을 하라고 월급을 주는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게 보자면 역시 다음 미션은 조금 더 위험한 것일 수도 있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작게 혀를 찼다. 하지만 그러다 아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순간 움찔했다.

"...따, 딱히 걱정.....까진 아니거든요? 뭐... 애초에 제가 이러쿵저러쿵할 수도 없는 거고... 아. 진짜. 애초에... 여기서 이런 것을 묻는 것은 반칙인 것 같은데..."

스스로도 조금 불안하긴 했는지, 그의 표정엔 약간의 불안함이 녹아있었다. 괜히 속으로 으으- 소리를 내며 혜성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다시 나희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그건 죄송해요. 프라이버시적인 문제잖아요. ...그때의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뭐, 굳이 따지자면 제 쪽이 잘못이긴 한데... 그냥 그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따지고 보면 결국 자신이 유학을 간 탓이었다. 그때 유학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 유학을 갔기에 아람이 힘들었던거고 이런 결과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눈을 감고 한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아. 말하는데 바람피거나 그런 것은 아니에요. 그냥 뭐... 조금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단지 그뿐이니까."

혹시나 자신이 이상한 짓을 한 것처럼 오해를 받을 것 같았기에 그는 다급하게 그렇게 말을 덧붙였다.

/ㅋㅋㅋㅋㅋ 나는 아직 가본적이 없어서! 한의원. 근처에 있나...에잇! 아무튼 가게 되면 아람주에게 꼭 후기 말할게!

689 나희 - 혜성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18:20:14

“확실히 그건 그렇죠.”

나희도 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방송에까지 우리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여기는 평화롭지만 다른 커플은 자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을지도 모르고.

나희는 혜성이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을 회피하고는 두루뭉실하게 이야기하는 것에 오히려 미안하다는 듯이 손사레를 쳤다.

“아뇨. 죄송할 게 뭐가 있으세요. 제가 괜한 걸 물어서 죄송해요. 그래도 환경적인 문제로 헤어지게 되었다면 그래도 조금 낫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환경적인 문제로 헤어지게 된 것이긴 하니까.”

궁금하긴 했지만 그것을 캐물을 생각은 없다. 다 방송에 송출될 말들이니까 조심하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이었고. 나희는 이번에는 말 주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한다.

“아, 혜성 씨 취미는 어떻게 되세요? 저는 햄스터 키우거든요. 한 번 보실래요?”

나희가 휴대폰을 사진첩을 열어 포슬포슬하게 생긴 베이지색의 골든 햄스터를 보여준다. 코끝을 쫑긋거리는 모양새의 사진인데 꽤나 귀엽게 잘 나왔다.

“이름은 칭칭이에요.”

하며 웃는다.



/ㅋㅋㅋㅋㅋ 응응~~ 곧 저녁이네~ 저녁 챙겨먹자~~!~!

690 혜성 - 나희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18:48:37

"아뇨. 아뇨. 뭐... 물어볼 수도 있죠. 대답하지 않는 것만 이해해준다면야. ...아니. 뭐... 애초에 지금이 연애상담 시간도 아니잖아요! 이 이야기 그만하죠! 이제! 슬슬."

뭔가 일방적으로 아람과의 관계 상담 시간으로 흘러가는 것 같았기에 그는 그런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괜히 머리만 긁적이면서 말을 돌렸다. 혹시라도 아람에게 부담이 되고 싶진 않았기에. 그리고 이 눈앞의 여성과의 지금 시간을 깨뜨리고 싶진 않았기에. 어쨌건 오늘 같이 미션을 수행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파트너가 아니었던가. 적어도 그는 이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고 싶었다.

"...사진 찍기요. 햄스터요? 그럼 어디..."

이어 그는 가만히 그녀가 보여주는 골든 햄스터를 바라봤다. 코끝을 쫑긋거리는 모습이 상당히 귀엽다고 생각하며 그는 절로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너무나 귀여운 것은 둘째치고 사진도 꽤 잘 찍은 것 같았기에.

"칭칭이라니. 이름도 귀엽네요. ...사진은 조금만 빛을 살리면 잘 나왔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이 정도면 잘 찍은 편인 것 같고요. 저는 동물은 따로 키우지 않아서 부럽기도 하고... 말했다시피 자주 해외에 나가는 편이라서, 동물을 키울래야 키울 수 없겠더라고요."

하루이틀 보내고 오는 것도 아니고 심하면 1달 정도 있다가 올 때도 있기에. 그런 사정은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그는 괜히 입꼬리를 올렸다.

"...이 아이는 몇 살이에요? ...혹시 괜찮다면 다음에 이 아이. 사진을 찍어봐도 될까요? 허락한다는 가정하지만요."

/이렇게 답레를 남기고 저녁 먹으러 가려고! ㅋㅋㅋㅋ 아람주도 저녁 맛있게 먹어!

691 나희 - 혜성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20:01:33

“사진찍기가 취미라니. 혜성 씨는 취미가 일이 된 타입이시네요~”

확실히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마냥 다 좋은 일은 아니겠지만, 그나마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며 사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일일 터다.

나희는 햄스터를 찍은 사진과 칭칭이라는 이름을 칭찬받자 헤픈 웃음을 지었다. 칭찬이 싫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확실히 해외에 자주 나가면 어렵긴 하죠. 저는 가족이 가까이 살아서 제가 오래 자리를 비우게 되면 집에 와서 칭칭이를 봐줄 수 있으니까 괜찮더라고요.”

햄스터는 산책을 시켜줄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간을 그렇게 필요로 하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환경만 잘 세팅해주면 스트레스 없이 잘 키울 수 있다. 물론 칭칭이는 핸들링이 되는 아이다보니 서로 교감을 나누는 일이 많지만.

“1년 되었어요. 햄스터 평균 수명은 2년이니까 칭칭이도 아저씨이지만요. 사진이요?”

나희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아하하 웃었다.

“그럼 저희 집으로 오셔야 되는데요~ 햄스터는 영역동물이라 불가피하지 않으면 외출이 안되거든요.”

웃음기 어린 짖궂은 표정으로 나희는 혜성을 바라본다. 마치 우리 집에 오고 싶냐는 듯이.


/저녁 맛있게 먹어 혜성주~~~~

692 혜성 - 나희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20:52:15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것도 나쁘진 않더라고요."

적어도 자신은 그랬다. 학생 시절부터 사진 찍는 것이 좋았고 그것을 그대로 직업 삼아 지금은 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가능하면 계속 이렇게 살아갈 생각이었다. 조금 더 유명해지면 좋겠지만, 그것만큼은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을 일이었으니 괜히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살며시 올렸다.

"...흐응. 그건 조금 부럽긴 하네요. 아무튼 1년이라. ...꽤 오래 키웠네요."

보통 햄스터를 키울 때 1년도 못 가는 이들이 많은 것을 생각해보면 나희는 꽤 오래 키운 것이 아닐까라고 혜성은 생각했다. 물론 그쪽 부문은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섬세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가만히 나희를 바라보다 그녀의 말에 순간 움찔했다.

"아, 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집으로 가는 것은 조금... 어쩔 수 없으니까 포기할게요. 나희씨도...저기.. 밖의 남자를 함부로 집에 데리고 가는 것은 조금 그렇잖아요?"

뭐지. 저 짓궂은 표정. 또 뭘 말하려는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살짝 경계하는 눈빛을 보였다. 그러다 괜히 스테이크를 더 잘라서 천천히 구웠고 입에 넣기 시작했다.

"시, 식사하죠. 식사. ...그.. 이야기도 좋지만 일단 식사가 메인이잖아요? 어쨌든 맛있는 것은 먹어야지."

주제를 바꾸려는 듯, 혜성은 조금 다급하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스테이크를 다시 천천히 썰기 시작했다.

/아람주는 저녁 맛있게 먹었니? 으앗! 벌써 일요일...8ㅁ8

693 나희 - 혜성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21:22:26

“저도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공감이 되네요~”

노래 부르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그런 일들이 나희는 정말 좋아했다. 물론 미움도 받고 악플에 힘들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좋은 일만 있을 수 있겠는가.

“네~ 그렇죠. 하지만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있어요.”

나희의 눈썹이 축 쳐진다. 칭칭이도 이제 1년만 지나면 할아버지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순간이 소중한 것이지만.

“그렇죠~ 혼자 사는 여자 집이라 어렵네요.”

후후 웃으면서 나희가 말했다. 방금 상황이 웃겼던 모양이다. 나희도 잠시동안 스테이크를 썰면서 고기의 맛을 느꼈다. 맛있네~ 역시 음식은 비싼 값을 하는 법이다.


/맛있게 먹었다~~~!!! 아악..... 내일 출근........

694 혜성 - 나희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21:54:41

"...그것도 이해가 되네요. 동물을 키워본 적은 없지만, 죽게 되면 다시는 그 동물을 못 키운다는 말도 많으니까요. 뭐, 그래도... 그 애는 그만큼 사랑을 받았으니 적어도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가지 않을까요? 나희씨가 햄스터를 막 함부로 대하거나 불행하게 키우진 않을 것 같은데."

적어도 지금의 표정을 바라보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며, 혜성은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나름 진지하게. 물론 자신을 속일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굳이 여기서 그런 거짓말을 해서 뭣하겠는가. 자신이랑 잘 되려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는 피식 웃었다.

"그러니까, 찍어준다고 해도 햄스터를 밖으로 데려올 때의 이야기에요. 저도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막 갈 순 없으니까요. 이런저런 문제 여지가 생기면 곤란하기도 하고. 서로간에."

정말로, 정말로 만약에 자신과 그녀가 잘 된다고 가정한다면... 찾아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단계에서 그런 가능성을 엿볼 순 없었다. 그렇기에 딱 그 정도로 선을 약하게 그어두고 그는 마지막 고기 한 점을 먹었다.

이내 스테이크를 다 먹을 무렵,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각각 치즈케이크와 커피가 하나 놓여졌을 것이다. 설탕이 필요한 이는 설탕을 넣어서 먹을 수 있도록, 각설탕도 각각 2개씩 준비된채로.

"...각설탕 더 필요해요? 저는 안 넣고 먹을 거라서."

혹시나 필요하면 자신의 각설탕을 나눠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며 혜성은 나희를 바라봤다.

/......흑흑...내일도 서로 힘내보자! 아람주!

695 나희 - 혜성 (VJMEqa4f8o)

2024-12-01 (내일 월요일) 22:56:26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행복한 기억만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나희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칭칭이 생각을 하니까 더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는 열의가 타오른다. 노래도 열심히 쓰고 열심히 부르고! 인터넷 방송도 열심히 하고! 이번 방송도 예쁘게 나와서 팬을 늘리는 것이다!

“당연하죠~ 혜성 씨가 그렇게 말해서 제가 오해할 뻔 했다니까요.”

나희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식사가 이어지고 이내 후식이 나왔다. 치즈케익! 그리고 따뜻한 커피가 나왔다.

“아, 저도 각설탕 안 넣어요.”

나희가 사양하면서 치즈케익을 한 입 먹었다. 디저트까지 너무 맛있는데. 끝내준다ㅡ!

“여기 정말 마지막까지 맛있네요.”

포크를 입에 문 채 행복한 표정을 짓는 나희의 모습은 아마 백퍼센트 진심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으으...... 진짜 서로 힘내자아아.......

696 혜성 - 나희 (BXxVgtmTPs)

2024-12-01 (내일 월요일) 23:27:39

"...마, 말해두는데 진짜로 그런 생각으로 말한 것은 절대로 아니거든요. ...애초에 여자 혼자만 사는 방에...간 적은... 헤어진 이후로 한번도 없기도 하고..."

괜히 변명하듯 말을 얼버무리며 그는 작게 혀를 찼다. 뭔가 모르게 자신의 페이스를 자꾸 잃어가는 것 같지만, 적어도 대화가 불편하진 않았다. 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괜히 오른손으로 입을 막고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것도 가끔은 나쁘지 않네. 그렇게 생각하면서. 물론 아람만큼 완전 편안하다..라는 느낌은 아니긴 했지만.

"그런가요? ...알겠어요."

그럼 각설탕은 그냥 버리게 되겠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커피를 천천히 입에 담았다. 꽤나 향이 좋고, 진하고 쓴 맛이 일품이었다. 고급 커피인 것일까. 어떻게 끓인거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 와중에 치즈케이크를 한 입 먹으니 보통 부드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게요. 직접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의 맛이긴 한데. 나희씨는 달콤한 것을 좋아하나봐요?"

지금 표정만 보면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며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아람이도 아람이지만... 제가 볼 땐 나희씨도 경쟁 굉장히 셀 것 같은데. 아직은 남자들이 매력을 잘 몰라서 그런 거지."

곧 사람들이 몰릴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며 그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맞아! 서로 화이팅이야!! 그와는 별개로 2024년도 거의 끝나가는구나...8ㅁ8

697 아람주 (riIRzvzUMw)

2024-12-02 (모두 수고..) 00:04:23

ㅋㅋㅋㅋㅋㅋㅠㅠㅠ 그러게 벌써 12월이야...... 이제 내일을 위해서 잘준비 해야지 ㅠㅠ.....

698 혜성주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00:05:29

12월...흑흑..한달 금방 가려나...
어쨌든 잘 준비하는구나. 그럼 잘 자! 아람주!! 내일도 진짜로 힘내자!

699 나희 - 혜성 (faP.Va9CZk)

2024-12-02 (모두 수고..) 10:55:29

“아하하. 알겠다니까요. 오해 안 할게요.”

나희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식사는 맛있었고 대화는 편안했으며 꽤나 즐겁기도 했다. 그야 이런 소개팅 같은 자리에서 불편할 일이야 그렇게 많진 않겠지만.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 대화를 한다는 게 사실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나름 즐거운 시간인 것 같아 좋았다.

“아, 좋아해요. 디저트 류는 다 좋아하고요. 그런데 막 달기만 하면 좋다기보단 쓴 건 쓴 대로 먹는 걸 좋아하고. 그러니까 커피는 쓰게 먹고 케익은 달게 먹고 라는 걸려나요~”

나름의 정의가 있는 것인지 나희가 커피를 마시며 답했다. 커피 향도 굉장히 좋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래도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순 없다는 거 아니까요. 각자의 취향도 있는 것이고요. 그렇지 않나요?”

눈을 사르르 접으며 하는 말이 진심으로 하는 말인 것 같다. 나른하고 말랑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나름 단단한 인간일지도 모른다.



/혜성주도 하루 화이팅!!!

700 혜성 - 나희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19:23:18

"...좋은 조합이네요. 저도 그렇게 먹는 거 좋아하는 편이에요. 뭐... 굳이 말하자면 저는 디저트보다는 커피 파이긴 하지만."

지금만 해도 케이크보다는 커피에 조금 더 관심이 쏠리는지,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커피로 향했다. 물론 커피를 바라본다고 해서 레시피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설사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바리스타가 아니었기에 이 맛대로 끓일 수 있을리 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괜히 피식 웃으며, 그는 이번엔 조금 더 커피를 많이 들이마셨다. 그 향과 맛을 조용히 음미하다 그는 1/3 정도 남아있는 잔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아니 뭐... 그렇긴 하지만...그래도 그만큼 매력이 많다고 의미하는 거예요. 그냥. 단지 그걸 얘기하고 싶었던 것 뿐이고... 그러니까...뭐... 그런 상황이 되면 좋긴 하잖아요. 나희씨도. 마음에 드는 이가 하나는 있을테고, 그 마음에 드는 이와 잘 될 가능성도 높은 거니까."

물론 그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것은 없긴 했지만, 그럼에도 잠깐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매력이 많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필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녀를 원해서 다가오는 이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하다 미소를 지었다.

"...뭐, 서로 그런 상황이 되길 바라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각자 마음에 드는 이와 만나는 것이 제일일테니까. ...사람 마음은 그 앞을 모른다는 것처럼... 나희씨가 말한대로 어쩌면 진짜 우리 둘이 최종에 같이 보고 있을지도 모르고..."

괜히 그런 말을 하면서도 스스로 무안했는지 그는 헛기침 소리를 내더니 살짝 표정을 관리했다. 이어 어깨를 으쓱하며 그는 마저 남아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잔을 들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그냥 나희씨 매력적인 거 맞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그냥 대충 그런 것으로 알아들어요. 나 참."

/월요일을...보냈다!! 나 하루 힘냈어! 아람주도 하루 화이팅이야!

701 아람주 (joTR/wR2b6)

2024-12-02 (모두 수고..) 21:16:02

혜성주 하루 힘냈다니 고생했어....... 나는 퇴근 준비중...... 넘 졸려서 집가면 쓰러질거같애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702 혜성주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21:25:14

으앗...아람주..아직 퇴근 못한거야?! (동공지진)
집에 들어오면 진짜로 푹 쉬자!! 8ㅁ8

703 아람주 (riIRzvzUMw)

2024-12-02 (모두 수고..) 21:57:55

귀가............(엎어짐)

704 혜성주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22:03:35

아이고...집에 온다고 수고했어!! 8ㅁ8 아람주! 어서 와라!

705 나희 - 혜성 (riIRzvzUMw)

2024-12-02 (모두 수고..) 22:37:09

디저트보다는 커피 파이구나, 하고 나희는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남자들 중에는 디저트를 좋아하는 건 많이 못보긴 했지.

그리고 이어지는 혜성의 말을 듣다가 마지막에 우리 둘이 최종에 같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 말에는 눈을 살짝 동그랗게 떴다. 자신에게는 관심 없는 것처럼 굴더니. 나희는 눈을 접으며 배시시 웃는다.

“결론은 짧은데 과정이 엄청 긴데요~”

놀리는 듯이 말하다가 이내 결심했다는 듯 말한다.

“혜성 씨도 엄청 매력적이니까요. 만약 다음 지목이 여자 쪽에서 한다면 저 혜성 씨 찍을래요. 선택해 달라는 말은 안 할 테니까~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줘요.”

히히 웃으며 하는 말이 개구지다. 어느 새 케익의 마지막 한 입을 냠 먹는다. 아, 달다.



/막레로 가져와봤다!
집에 오니 살것 같아~!!!

706 혜성주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22:43:03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렇게 선전포고를 해버린다고? ㅋㅋㅋㅋㅋ
혜성이는 순간 벙찐 표정을 지을 것 같은데... 아람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또 이 파트너가 이어질 수도 있게 되는거구나. 어쨌든 막레로 받을게!! 수고했어! 아람주!

707 아람주 (riIRzvzUMw)

2024-12-02 (모두 수고..) 22:49:55

혜성주도 수고했어어어~~~ (뻗음)
나희 굴리는 것도 꽤나 재미있었다~~~ 혜성이는 어른이 되어도 혜성이구나. 귀엽기도 하지~

708 혜성주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22:52:25

나희는 나희대로 꽤 귀엽고 차분한 아이였다고 생각해! 아직 아람이의 라이벌 캐릭터라기보다는 이제 라이벌 캐릭터로 나오려는 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말이야!

709 아람주 (riIRzvzUMw)

2024-12-02 (모두 수고..) 22:59:06

확실히 혜성이 너무 좋아~ 라기보다는 호감이네~에 가까우니까 그렇지 않을까~

710 혜성주 (fN62wV4Jy2)

2024-12-02 (모두 수고..) 23:15:11

그건 그것대로 좋은 관계성이긴 하지! 문제는 반대쪽은...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털썩)

711 아람주 (1oQmhCAEWg)

2024-12-03 (FIRE!) 14:32:38

ㅋㅋㅋㅋㅋㅋ 반대쪽 ㅋㅋㅋㅋㅋㅋ 재미있겠다 ㅋㅋㅋㅋㅋㅋ
오늘 하루도 힘내 혜성주~~~!

712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19:18:02

반대쪽...ㅋㅋㅋㅋㅋ 아마 어떻게든 꼬시려고 할 것 같은데.. 하지만 그게 아람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물론 혜성이에게 있어서는 매우 좋은 일이겠지만!

갱신할게!! 아람주도 남은 하루 화이팅!

713 아람주 (1oQmhCAEWg)

2024-12-03 (FIRE!) 21:34:46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될지는 한 번 굴려봐야 될 것 같은데~~~ 아람이도 옛날과는 많이 변했고 또 여유로워졌으니까~

혜성주 하루 고생했어...!!!! 나는 좀 더 힘낼게~~~!!!!!

714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21:37:42

아앗..아직 하루가 안 끝났구나..조금만 더 화이팅이야!!

715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2:58:19

혜성주.......... 나 진짜.........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몇 주간 고민하던 장문의 보고서를 결제 올리고 오늘 늦게 퇴근하지만 기분 좋았는데.......
그래도 목금 휴가 내서 내일만 일하면 엄청 오래 쉰다~~~ 이런 생각 하고 있었는데.........

계엄이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휴가 짤릴지도..........

716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3:03:33

결제라니 결재.......

717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23:04:10

(토닥토닥)(토닥토닥) 아람주...나 내일 연차인데 아직 연락 없어.
그러니까...아람주도 괜찮을거야..(토닥토닥)(꼬옥)

718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3:09:03

흐으으윽......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무사 연차를 빌어줘.........
혜성주도 연차 사수하길 바라........ 내일 쉬는구나 ㅋㅋ큐ㅠㅠㅠㅠ 푹 쉬구......

719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23:13: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니... 나 진짜 12월에 연차 써야 해서 그냥 수요일에 질렀거든? 저번주에.
그런데 이런 빅 이벤트가 발생을 한다고? ㅋㅋㅋㅋㅋ 아...그저 웃음만 터지네..정말..ㅋㅋㅋㅋㅋ

720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3:14:07

진짜 혹시나, 혹시나, 혹시나이긴 한데
스레 백업 해야하나.........? 나 우리 스레 백업 하나도 안 했는데........

721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23:27:47

어...스레 백업까진 괜찮지 않을까?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스레가 날아가진 않을 것 같은데...

722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3:41:48

인터넷 서버 및 참치가 날아갈까봐........ 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일은 없겠지......?

723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23:44:22

아마도 그러진 않을거야!
....그런데 참치 만약에라도 날아가면 아람주 다시는 못 보고 아람이와도 못 보는건가...그건 싫은데..(주륵)

그래도 그럴 일은 없겠지! 괜찮아!!

724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3:45:29

그렇게 되면 내가 네이버 지식인에 글 올릴게.......(?)(주륵)

725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23:46:07

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주 찾아요...ㅋㅋㅋ 그렇게 되는거야? ㅋㅋㅋㅋㅋ 괜찮아. 괜찮아...(토닥토닥)

726 아람주 (I2K/l901ZU)

2024-12-03 (FIRE!) 23:47:20

그런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주를 찾습니다....... 백업 파일 있으신가요...... 저는 없어요........(?) 이런 느낌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727 혜성주 (esfjJjjdXM)

2024-12-03 (FIRE!) 23:50:05

나도...나도..백업 안했어..ㅋㅋㅋㅋㅋㅋ (털썩)
아무튼 괜찮을거야. 진짜로... 아무리 그래도 지금 이 상황이 오래 가진 않을 것 같으니까... 어쩌면 자고 일어나면 짠하고 해결되었을지도 모르고..

728 아람주 (CSXHgUpFCI)

2024-12-04 (水) 00:02:0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혜성주 걱정은 안되는데...... 나는 내가 걱정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직업적인 문제도 있고..... 일단 씻고 나름 대비를 해야될 것 같아서. 어쨌든 새벽 잘 보내고 몸 조심해 혜성주~~!!

729 혜성주 (Mx1OQHW5bQ)

2024-12-04 (水) 00:03:00

대비라니..대체 아람주 무슨 대비를 하는거야...(흐릿)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별 일 없길 바랄게...(꼬옥)(토닥토닥)

730 아람주 (CSXHgUpFCI)

2024-12-04 (水) 00:55:16

혹시나 있을 출근......?ㅋㅋㅋㅋㅋㅋ
일단 나는 걱정하지 마~ 별일 없을 거야~ 아마도~ (쓰다담)

731 혜성주 (Mx1OQHW5bQ)

2024-12-04 (水) 00:56:29

아무튼... 벌써 새벽 1시가 다가온다! 잘 시간이 다가온다! 8ㅁ8

732 아람주 (CSXHgUpFCI)

2024-12-04 (水) 01:00:18

ㅋㅋㅋㅋㅋㅋ 혜성주 잘자구~ 내일 연차라고 했으니 푹 쉬어~~!

733 혜성주 (Mx1OQHW5bQ)

2024-12-04 (水) 01:01:06

ㅋㅋㅋㅋㅋㅋ 아직은 안 잔다!! 라고 하지만 조금씩 졸려오는 것도 사실이네..으으.. 내 몸아. 조금만 더 버텨! 내일 늦잠 자도 돼!

734 아람주 (CSXHgUpFCI)

2024-12-04 (水) 01:08:06

배고프다......ㅋㅋㅋㅋ큐ㅠㅠㅠ 머좀 먹는게 좋으려나 고민중
졸리면 자라 혜성주 ㅋㅋㅋㅋㅋㅋ

735 혜성주 (Mx1OQHW5bQ)

2024-12-04 (水) 01:10:59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뭐 먹으면 안돼... 정 배고프면..어..우유라도 마시자! 편의점에 가서!
정말로 가벼운 간식이 있으면 조금만 먹어도 될 것 같고!

736 아람주 (CSXHgUpFCI)

2024-12-04 (水) 01:18:41

다행히 우유 비슷한 거 있어서 먹었어 ㅋㅋㅋㅋ큐ㅠㅠ 실시간 뉴스 보면서 좀 선잠이라도 자야겠다~
혜성주도 잘 자고~

737 혜성주 (Mx1OQHW5bQ)

2024-12-04 (水) 01:18:59

아람주도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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